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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왁자지껄 시장 한복판에 등장한 피아노의 정체는
- 지난달 26일 공덕시장에서 펼쳐진 클래식 버스킹 현장(사진=마포문화재단).[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지난 17일 왁자지껄한 시장 골목 한복판에 까만색 그랜드 피아노가 등장해 시선을 잡아끌었다. 곧이어 피아니스트가 등장하고, 생닭 가게와 정육점을 배경으로 베토벤 월광 소나타의 선율이 울려퍼졌다. 장을 보러 나온 시민과 시장 상인들은 어리둥절해서 모여 들었고 이내 박수로 화답했다. 마포구와 마포문화재단이 주관하고 있는 ‘M-PAT클래식음악축제-클래식 버스킹’의 한 장면이다.지난달인 9월 22일 개막한 이 음악 축제는 일상 곳곳으로 스며든다. 7인의 모차르트 연주단이 지하철역, 아파트단지, 학교 앞 등 마을 곳곳에 나타나 게릴라로 연주를 하고 사라지는가 하면, 집 앞 공원에서 오페라 ‘마술피리’, 밤베르크 교향악단,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등 명연주자의 공연들이 스크린으로 상영된다. 또 과거 목욕탕이었던 장소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 기타 콰르텟의 연주가 울려 퍼지고, 학교 강당에선 평소 듣기 어려운 금관 5중주를 들려주는 식이다.M-PAT클래식음악축제는 ‘도시, 음악에 물들다’는 테마로 클래식의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마포문화재단에서 기획했다. 마포구 전역에서 60일 동안 열리며,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시가 후원한다. 보다 많은 시민에게 다가가기 위해 장소와 프로그램 선정에 심혈을 기울였다는 게 재단 측의 설명이다.홍대거리 버스킹에 착안했다. △시장과 공원에서 개최하는 ‘클래식 버스킹’ △마포구 곳곳에서 예고 없이 40회 가량 열리는 ‘게릴라 클래식’ △격식을 내려놓고 흥겹게 즐기는 ‘캐주얼 클래식’ 등 다양한 형태로 펼쳐진다.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대중에게 친숙한 예술가를 적극 기용한 것도 신의 한 수다. 폴포츠, 손숙, ‘팬텀싱어 시즌1’의 우승팀 포르테디콰트로 등이 출연한다. 마포문화재단 측은 “클래식이 일부 애호가의 전유물이라는 편견을 깨고,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악임을 보여 주려고 했다”고 말했다.오는 11월 24일까지 계속된다. 자세한 프로그램 내용은 ‘M-PAT 클래식 음악축제’ 홈페이지를 확인하면 된다. 일부 공연은 지정좌석제로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 프로야구, 내년부터 선수대리인 제도 전격 시행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프로야구에서 내년부터 선수 대리인(에이전트) 제도가 전격 도입된다.KBO는 26일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 KBO 회의실에서 2017년 제3차 이사회를 개최하고 선수대리인 제도, 국가대표팀 운영규정, 유소년야구 지원 등에 대해 논의했디.이날 이사회는 KBO와 프로야구선수협회 간의 합의사항을 보고 받고 내년 시즌부터 선수대리인 제도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대리인의 자격은 프로야구선수협회의 자격시험을 통과해 공인을 받은 자로 하고, 대리인 1명(법인포함)이 보유할 수 있는 인원은 총 15명(구단당 3명)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에이전트는 선수를 대신해서 구단과 연봉 협상을 하고 입단, 이적, 광고 출연 등 마케팅 활동 등을 담당하는 대리인을 일컫는다. 다만, KBO는 제도 시행 초기인 만큼 에이전트의 활동 영약을 선수계약 교섭 및 연봉 계약 체결 업무, KBO 규약상 연봉 조정 신청 및 조정 업무의 대리로 제한하기로 했다.지금까지 국내 프로스포츠 가운데 에이전트 제도를 시행하는 종목은 프로축구가 유일했다. 프로야구는 2001년 에이전트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으나 시행 시기 등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미뤄졌다.해외에선 이미 스포츠 에이전트 제도가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메이저리그의 경우 스콧 보라스 같은 슈퍼 에이전트가 등장해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KBO는 이 밖에도 프로야구의 각종 제도개선을 위해 노력하기로 하고 FA 및 외국인제도 개선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하기로 했다..또한 이사회는 국가대표팀 전임 감독제 시행에 맞춰 대표팀의 체계적인 관리와 프로 선수들의 아마추어 국제대회 참가에 따른 동기 부여를 위해 운영 규정 일부를 개정했다.가장 큰 변화는 그동안 대표팀 참가일수만큼 주어지던 FA 등록일수 보상 제도가 ‘포인트제’로 변경됐다.포상이 주어지던 대회도 기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올림픽, 아시안게임, 프리미어12, 기타 총재가 인정하던 대회에서 신설된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이 추가됐다.또한 WBSC 국가 랭킹이 반영되는 아시아야구선수권과 U-23 야구월드컵에도 적용돼 아마추어 대회에 참가하는 프로 선수들에게도 국가대표팀 참가와 활약에 따른 적절한 보상을 해주기로 했다. 포인트제는 국가대표로 참가하는 선수에게 각 대회 별로 기본 포인트와 성적에 따른 추가 포인트를 보상하는 방식이다. 1포인트는 FA 등록일수 1일로 전환돼 사용할 수 있다.기본 포인트는 대회 별로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WBC, 프리미어12,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은 참가만 해도 10포인트가 주어지고, 아시아야구선수권과 U-23 야구월드컵에도 참가 시 5포인트가 주어진다.성적에 따른 추가 포인트가 가장 높은 대회는 올림픽과 WBC로 올림픽은 3위부터, WBC는 8강부터 책정되어 있다. 해당 대회에서 우승 시에는 기존 참가일수 규정보다 확대된 최대 60포인트까지 받을 수 있도록 했다.또한 이사회는 국가대표 선수 선발 기준도 강화했다.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그 집행이 종료되거나 집행을 받지 아니하기로 확정된 후 3년이 경과되지 아니한 자,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그 집행유예 기간이 끝난 날로부터 1년이 지나지 아니한 자, 승부조작,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마약류 연루, 병역비리, 성범죄로 인해 KBO로부터 제재를 받은 자는 국가대표팀의 선수로 선발하지 않기로 했다.대표팀 소집일 기준도 각 대회 개막일 기준 최대 10일전 소집을 원칙으로 정했다. 대표팀 선수단의 통일성을 강조하고 후원사의 권리 보호를 위해 지급되는 야구 용품을 반드시 착용하도록 하되, 스파이크에 한해 경기력 문제로 사용할 수 없을 경우 사전에 KBO에 사유서를 제출하고 해당 브랜드는 노출되지 않도록 한다는 규정도 신설했다.유소년야구 신규 팀 창단 지원과 관련해서는 최근 창단이 저조한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창단 동기부여를 위해 창단 지원금을 높였다. 초등학교의 경우 지원금을 3년간 3000만원에서 6000만원으로, 중학교의 경우 3년간 1억5000천만원에서 2억200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으며, 고등학교는 3년간 4억원에서 3억원으로 낮췄다.또한, 유소년야구 인건비와 관련해서는 기존 고교 60여개교에 일률적으로 연간 2000만원씩 지원하던 방식을 팀 성적, 선수단 규모, 학업성적, 봉사/선행 지표 등을 반영한 차등평가시스템을 적용하는 것으로 바꿔 고교 20팀에게 연간 팀당 2000만원씩 총 4억원, 중학교 30팀에게 연간 팀당 1000만원씩 총 3억원을 지원하기로 하였다.아울러, 이사회는 유소년야구 육성지원금 5억원도 신설했다. 초.중.고 야구부 선수 중 학교장 추천과 야구성적이 우수한 선수 중에서 저소득층, 장애인가정, 한 부모가정, 다문화 가정, 다자녀 선수 순으로 야구 장학금도 지급하기로 했다.
- 대교문화재단 추천, 서울 근교서 만나는 가을 인문학 콘서트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길게 느껴졌던 여름이 지나고 선선한 바람이 부는 계절인 가을이 왔다. 9월은 날씨가 좋아 교외로 나들이 계획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대교문화재단에서는 책 읽기 좋은 계절인 가을을 맞아 서울근교에서 열리는 문학과 함께하는 특색 있는 행사를 진행한다.서울 잠실에서 40분 이내에 접근 가능한 가평에 위치한 대교(019680) 마이다스 리조트에서는 클래식과 인문학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별별 콘서트’를 진행한다. 출판도시 경기도 파주에서도 독서와 문화가 어우러진 ‘파주 북소리’ 행사가 열리는 등 다양한 인문학 관련 행사가 개최된다.대교문화재단, 클래식과 인문학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별별 콘서트’ 개최경기도 청평에 위치한 마이다스 리조트에서는 오는 16일 대교문화재단이 주최하는 클래식과 인문학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별별 콘서트를 개최한다. 별별 콘서트는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에 신화와 과학, 역사, 예술 이야기가 더해진 인문학 콘서트로 진행된다. 아름다운 자연이 어우러진 청평에서 밤 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인문학적 소양과 예술적 감성을 키우는 특별한 감성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각종 방송매체에 출연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시각과 정보를 제시해 온 세계문화 전문가 조승연 작가가 쉽고 재미있는 인문학 이야기를 펼친다. 또한 바이올린, 첼로 등 아름다운 현악 연주 등 환상적인 라이브 콘서트는 물론 가수 보아의 첫째 오빠로 잘 알려진 유명피아니스트 권순훤의 피아노 연주를 함께 감상할 수 있어, 감동과 힐링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공연 프로그램으로는 여름과 가을 사이에 볼 수 있는 별자리인 ‘백조자리’를 주제로 한 ‘재미있는 별자리 이야기’와 뮤지컬 퍼포먼스를 감상할 수 있는 ‘별이 있는 그림 이야기’, 지구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우주 탐사선 ‘보이저호’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별을 향한 인류의 사랑’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공연 관람은 대교어린이TV 홈페이지 및 전화를 통해 사전 예약한 고객에 한해 가능하며 관람료는 무료다.경기도 ‘달밤 옥상 북 콘서트’, ‘파주 북소리 2017’ 등 다양한 북페스티벌 열려경기도 양주시 고읍도서관은 여행작가를 초청하여 강연회를 진행하는 ‘달밤 옥상 북(BOOK) 콘서트’를 개최한다. 양주시 고읍도서관 옥상에서 진행하는 북콘서트는 가을 달빛 아래에서 플릇과 기타 합주 연주와 싱어송라이터의 노래 소리를 들으며 도서관 옥상에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9월 한 달 간 매주 수요일 저녁 7시에 열리는 북콘서트에서는 ‘베를린 다이어리’를 펴낸 이미화 작가, ‘조선선비 세계로 가다’의 강문규 작가, ‘파리에서 한 달을 살다’를 집필한 전해인 작가 등 다양한 인문학 작가들과 함께 여행을 주제로 한 삶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또한 국내 최대 출판도시 파주에서는 오는 9월 15일부터 17일까지 복합 지식 문화 축제인 ‘파주 북소리 2017’를 개최한다. 파주 북소리 2017에서는 김훈 등 소설가들과 함께하는 낭독 퍼포먼스, 정호승 등 시인들과 함께하는 작가와의 만남 등이 준비되어 있다.인문프로그램, 문화예술프로그램, 책방거리 프로그램 등 크게 3가지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심야에 책을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비롯해 영화 속 OST를 재즈로 만나는 재즈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대교문화재단 관계자는 “독서의 계절인 가을에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음악과 문학을 동시에 만나볼 수 있는 행사들이 다양하게 진행된다”며 “교외를 찾는 많은 사람들이 가을에 즐기면 더욱 재미있는 문화 행사를 통해 기억에 남는 추억거리를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 오보이스트 함경, 獨 ARD콩쿠르 한국인 첫 '1위 없는 2위'
- 오보이스트 함경(사진=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오보이스트 함경(24)이 2017 제66회 뮌헨 아에르데(ARD)국제음악콩쿠르 오보에 부문에서 1위 없는 2위를 차지했다. 한국인 최초다.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이사장 박삼구)은 지난 10일 독일에서 막을 내린 2017 제66회 뮌헨 ARD국제음악콩쿠르 오보에 부문에서 금호영재 출신인 함경이 한국인 최초로 1위 없는 2위를 수상했다고 11일 밝혔다. 상금 7500유로(한화 약 1020만원)를 받았다.함경은 결선에서 슈트라우스 오보에 협주곡 D장조를 연주하며 공동 2위를 수상했다. 이는 2010년 플루티스트 김수연이 3위를 수상한 이후 7년만의 관악 부문 한국인 수상이자 오보에 부문 한국인 최초 1위 없는 2위 수상이다. 함경은 2005년 금호영재콘서트 독주회로 데뷔했다. 서울예고 1학년 재학 중 도독해 트로싱엔 국립음대에서 니콜라스 다니엘을,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국립음대에서 도미닉 볼렌베버를 사사했다. 2013년 스위스 무리 국제오보에바순콩쿠르 우승 및 청중상, 하인츠 홀리거 작품 최고 해석상을 수상했으며, 제8회 독일 만하임 리하르트 라우쉬만 국제오보에콩쿠르 1위, 러시아 모스크바 차이콥스키음악원 국제관·타악콩쿠르 1위 및 현대음악 위촉 작품 최고 해석상 등 유수의 국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2013~2015시즌 베를린 필하모닉 아카데미 단원, 2014~2015 시즌 뮌헨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상임 지휘자 마리스 얀손스) 객원주자로 활동했으며 2016년 1월 독일명문 오페라극장 오케스트라인 하노버 슈타츠오퍼의 최연소 단원이자 최연소 오보에 수석으로 임용된 데 이어 8월에는 세계 최정상급 악단인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의 제2오보에 정단원으로 임명된 스타 연주자가이다.올해 경연 오보에 부문에서는 총 39명의 본선 진출자가 참여했다. 총 3개의 라운드에 걸쳐 치열한 경합을 펼친 끝에 함경을 포함한 독일의 율리아나 코흐, 뉴질랜드의 토머스 허친슨 3명이 결선에 올랐다. 공동 2위를 수상한 오보이스트 함경과 다른 2명의 수상자들은 9월 13일에 뮌헨 방송교향악단, 14일 뮌헨 챔버 오케스트라, 15일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과의 수상자 콘서트 무대에 오른다.1952년 시작된 뮌헨 ARD 국제음악콩쿠르는 기악·성악 등 클래식 전분야를 망라하는 독일 최고 권위의 음악 경연 대회다. 올해는 바이올린, 피아노, 오보에 그리고 기타 부문 경연이 개최됐다. 지난 8일 폐막한 피아노 부문에서는 피아니스트 손정범이 한국인 최초로 1위를 수상하며 한국 클래식의 위상을 높였다.역대 한국인 입상자로는 정명훈(1973·피아노 2위), 조영창(1982·첼로 2위), 서혜경(1983·피아노 3위), 박혜윤(2009·바이올린 1위), 김다솔(2011·피아노 3위), 유한승(2012·바리톤 2위), 이규봉(2012·바리톤 3위), 황수미(2012·성악 2위), 노부스 콰르텟(2012·현악사중주 2위), 이유라(2013·비올라 1위), 한지호(2014·피아노 2위), 신박듀오(2015·피아노듀오 2위), 이수연(2015·성악 2위) 등이 있다.
- 피아니스트 손정범, 뮌헨 ARD 국제음악콩쿠르 우승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피아니스트 손정범(26)이 지난 8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폐막한 ‘제66회 뮌헨 ARD 국제음악콩쿠르’ 피아노 부문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했다. 상금은 1만 유로(한화 약 1360만원)다.손정범은 결선에서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하며 우승을 거머쥐었다.1952년 시작된 뮌헨 ARD 국제 콩쿠르는 현악기, 관악기, 성악 등 클래식 전 분야를 망라하는 독일 최고 권위의 음악 콩쿠르다. 올해는 바이올린, 피아노, 오보에, 기타 부문에서 개최됐다.역대 한국인 입상자로는 정명훈(1973, 피아노 2위), 조영창(1982, 첼로 2위), 박혜윤(2009, 바이올린 1위), 김다솔(2011, 피아노 3위), 황수미(2012, 성악 2위), 노부스 콰르텟(2012, 현악사중주 2위) 등이 있다.1999년 금호영재 콘서트로 데뷔한 손정범은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영재 입학해 강충모, 김은옥, 허원숙, 손은정, 곽진영 등을 사사했다. 졸업 후 독일 뮌헨 국립음대에서 석사과정을 마치고 현재 뮌스터 음대에서 공부하고 있다.2011년 조르지 에네스쿠 국제콩쿠르에서 1위 없는 2위, 2012년 스위스 제네바 국제음악콩쿠르 특별상, 발티돈 국제음악콩쿠르 2위, 2014년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3위 등 국제콩쿠르에서 수차례 수상했다.
- 피아니스트 손정범, 獨 ARD콩쿠르 우승…한국인 최초
- 피아니스트 손정범(사진=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피아니스트 손정범(26)이 2017 뮌헨 아에르데(ARD)국제음악콩쿠르 피아노 부문에서 우승했다. 이 경연에서의 우승은 한국인 최초다.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은 지난 8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폐막한 ‘2017 뮌헨 ARD 국제음악콩쿠르’ 피아노 부문에서 금호영재 출신인 손정범이 한국인 최초로 1위를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선에서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을 연주해 우승한 손정범은 상금 1만유로(한화 약 1360만원)를 수여 받게 된다.손정범은 1999년 금호영재콘서트에서 데뷔했다. 예원학교와 서울예고를 거쳤으며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영재 입학해 강충모·김은옥·허원숙·손은정·곽진영을 사사했다. 졸업 이후 독일 뮌헨 국립음대에서 석사과정을 마치고, 현재 뮌스터 음대에서 아르눌프 폰 아르님을 사사하고 있다. 국내외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는 중앙음악·이화경향·음악춘추 등 국내 주요콩쿠르에서 모두 1위를 석권했으며, 2011년 조르지 에네스쿠 국제콩쿠르에서 1위 없는 2위, 2012년 스위스 제네바 국제음악콩쿠르 Paul Streit 특별상, 발티돈 국제음악콩쿠르 2위, 2014년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3위 등을 차지했다. 또한 서울시향, 광주시향 등을 비롯한 국내외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했으며 리사이틀과 실내악 활동 등 다양한 음악 활동에도 매진 중이다. 올해 본선에는 총 34명의 진출자가 참가했다. 지난달 29일부터 총 3개의 라운드에 걸쳐 치열한 경합을 펼친 끝에 3명의 결선자가 선발됐다. 이중 일본의 와타루 히사수가 3위를, 독일의 파비안 뮐러가 2위를 수상했다. 피아니스트 손정범은 다른 2명의 수상자와 함께 오는 13일에 뮌헨 방송교향악단, 14일 뮌헨 챔버 오케스트라, 15일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과 수상자 콘서트 무대에 오른다.1952년 시작된 뮌헨 ARD 국제음악콩쿠르는 기악·성악 등 클래식 전분야를 망라하는 독일 최고 권위의 음악 경연 대회다. 올해는 바이올린, 피아노, 오보에 그리고 기타 부문 경연이 개최됐다. 이어지는 2018년 뮌헨 ARD 국제음악콩쿠르에서는 성악, 비올라, 트럼펫 그리고 피아노 트리오 부문으로 열린다.역대 한국인 입상자로는 정명훈(1973·피아노 2위), 조영창(1982·첼로 2위), 서혜경(1983·피아노 3위), 박혜윤(2009·바이올린 1위), 김다솔(2011·피아노 3위), 유한승(2012·바리톤 2위), 이규봉(2012·바리톤 3위), 황수미(2012·성악 2위), 노부스 콰르텟(2012·현악사중주 2위), 이유라(2013·비올라 1위), 한지호(2014·피아노 2위), 신박듀오(2015·피아노듀오 2위), 이수연(2015·성악 2위) 등이 있다.
- 아프리카TV, 대학 동아리와 공연 `콜라보`..라이브 중계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게임·먹방·소통 콘텐츠의 산지’ 아프리카TV가 대학생들과 함께 새로운 콘텐츠 개발을 시도한다. 아프리카TV는 고려대학교 문화콘텐츠기획 동아리 KUSPA와 함께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콜라보레이션하는 축제를 연다고 7일 밝혔다.이번 축제는 서울대와 고려대 등 10개 대학에서 활동중인 16개 공연 동아리들이 참여한다. 참여 대학생들은 ‘색채를 입히다(Colorize)’와 공동작업(Collaboration)’을 합쳐 만든 신조어 ‘컬러라이즈(Collarize)’라는 이름을 걸고 힙합, 어쿠스틱 밴드, 춤, DJ, 오케스트라 등 성격이 다른 장르들을 섞어 새로운 공연을 펼친다. 8일 오후 3시부터 강남역 잼투고(Jam2Go)에서 무료 축제로 열리고, 선착순 250명에게는 무료 음료 쿠폰도 제공한다. 온라인에서는 아프리카TV로 볼 수 있다. 이미 퓨전난타, 국악비보잉 등 장르간의 융합으로 예술이 재해석되고 인기를 받으며 퓨전공연이 당당히 대중문화로 자리잡았다. ‘컬러라이즈’에선 최근 뜨겁게 이슈 되고 있는 힙합 장르를 총 8개 중 4개 공연에 넣어 젊은 세대의 문화를 한껏 반영했다. 관람객은 힙합 외에도 합창과 클래식 기타, 국악과 밴드가 만나는 등 기존 장르의 틀을 깨는 신선한 무대를 만나볼 수 있다. 당일 현장 관람객을 위한 온·오프라인 이벤트도 진행한다. 최근 재미있는 콘텐츠로 급부상하고 있는 아프리카TV BJ 장미파 3인방은 공연 중간중간 학창시절, 연애, 술과 관련된 주제로 재미있는 사연을 뽑아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다. 또한 공연 현장의 뜨거운 열기를 찍어 SNS에 올린 참가자 중 추첨을 통해 영화 상품권, 스쿨푸드 상품권 등 다양한 경품이 주어질 예정이다.아프리카TV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많지만 대중에게 다가갈 무대가 없는 대학생들과 손을 잡고 대학 문화 진흥을 선도할 방침이다. 라이브 공연 시 발생하는 모든 수익은 창작자에게 환원한다. 아프리카TV 홈페이지 내 모바일과 PC배너, 실시간 핫이슈, 방송국 상단 스킨 등의 홍보도 지원한다.
- 잠비나이 "해외서 빅뱅·방탄소년단과 함께 언급…신기하죠"
-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페스티발 뉘소노르에 출연한 잠비나이(사진=국립극장).[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퓨전 국악밴드 잠비나이(이일우·김보미·심은용·최재혁·유병구)가 6개월여 만에 한국에서 다시 공연한다. 오는 7일부터 시작하는 국립극장의 ‘여우락(樂) 페스티벌’(이하 여우락)을 통해서다. ‘잠비나이 해즈 노 미닝(has no meaning)’이라는 제목으로 오는 8일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KB하늘극장에 선다. 최근 국립극장에서 잠비나이 멤버들을 만났다. 여우락에 출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거에도 출연 제안이 있었지만 음악이 시끄럽다는 이유로 무산됐다. 이제야 여우락에 서게 된 것에 이일우는 “국악계에서도 우리 같은 음악을 포용해줄 수 있게 된 것 같다 좋다”고 소감을 말했다.△국악 전공자 주축…음악 갈증으로 출발잠비나이는 피리·해금·가야금 등 국악기로 포스트 록(post rock) 음악을 하는 밴드다. 전통악기 고유의 장단과 선율에 메탈·펑크 등 강렬한 록 사운드를 녹여낸 이색적인 음악으로 국내보다 해외에서 먼저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발표한 2집 앨범 ‘은서’는 영국의 음반 레이블 벨라 유니온을 통해 전 세계에 발매돼 화제를 모았다.팀의 주축은 1982년생 동갑내기로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원 출신인 이일우(기타·피리·태평소), 김보미(해금), 심은용(거문고)이다. 세 사람은 10대 때부터 국악기를 배웠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 이후 국악 전공자로 느낀 음악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함께 연주를 시작한 것이 지금의 잠비나이에 이르렀다.대중과 거리가 먼 국악에 대한 안타까움도 있었다. 이일우는 “사람들이 국악을 잘 안 듣다보니 팝송이나 클래식을 국악으로 연주하는 ‘이지리스닝’ 음악을 많이 하는데 그런 음악은 국악기가 안 맞는 옷을 입은 느낌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중학교 3학년 때 헤비메탈 밴드 메탈리카의 러시아 공연을 본 뒤 기타도 따로 배웠다. 국악을 바탕으로 기존과 다른 음악을 해보자는 생각으로 김보미, 심은용과 뜻을 모았다.김보미는 “음악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연습이라도 같이 해보자고 모였는데 공연에 설 기회가 하나 둘 생기면서 지금처럼 밴드가 됐다”고 설명했다. 팀 이름도 특별한 의미 없이 정했다. 김보미가 버스에서 우연히 떠올린 이름이었다. 이번 공연 제목이 ‘잠비나이 해즈 노 미닝’인 이유이기도 하다. 이일우는 “언젠가부터 사람들이 잠비나이를 ‘여름에 내리는 비’라는 뜻이라고 말하기 시작했다”면서 “‘잠비나이’가 아무 뜻 없는 4개의 글자로 이뤄진 단어라는 걸 알리기 위해 공연 제목을 정했다”고 밝혔다.퓨전 국악밴드 잠비나이이 주축인 심은용(왼쪽부터), 이일우, 김보미. 이들은 2017년부터 최재혁, 유병구를 정식 멤버로 추가해 5인조로 활동하고 있다(사진=국립극장).△올해만 해외서 25회 공연2010년 EP 앨범 ‘잠비나이’로 데뷔했다. 유튜브에 올린 영상으로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2013년 핀란드 ‘월드 빌리지 페스티벌’를 시작으로 해외 공연에 나섰다. 미국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 영국 ‘글래스톤베리’, 프랑스 ‘헬페스트’ 등 유수의 음악 페스티벌에 출연했다. 올해도 해외에서 벌써 25회 공연을 가졌다.3인조로 출발한 밴드는 2017년부터 5인조로 팀을 재편해 활동 중이다. 세션 멤버로 함께 활동해온 최재혁(드럼), 유병구(베이스)를 정식 멤버로 맞이했다. 호흡이 잘 맞는 두 사람을 세션 멤버로 굳이 나눌 필요가 없겠다는 생각에서였다.1975년생으로 팀의 맏형이 된 최재혁은 인디밴드 1세대로 불리는 델리 스파이스와 펑크 밴드 옐로우 몬스터즈에서 활동한 인디 신에서 뼈 굵은 드러머다. 최재혁은 “처음 잠비나이의 음악을 들었을 때 신기했다”면서 “국악 전공자들이라 박자를 다루는 방식도 기존 록 음악과 달라 많은 부분을 배우며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1989년생으로 팀의 막내인 유병구는 잠비나이의 오랜 팬이었다. 유병구는 “정식 멤버 제안을 받고 잠을 못 잘 정도로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해외 활동이 많은 만큼 잊지 못할 에피소드도 많다. 공연이 끝나면 관객들이 국악기 이름이 무엇인지 묻는 것은 기본이다. 최재혁은 “빅뱅·방탄소년단과 함께 잠비나이를 이야기하는 해외 관객도 많이 만났다”며 “어떻게 우리와 아이돌을 함께 좋아하게 된 건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해외 투어 도중 거문고가 부러지는 아찔한 사건도 있었다. 심은용은 “다행히 한국에서 악기를 빠르게 공수받아 공연을 무사히 마쳤다”고 당시를 떠올렸다.잠비나이 2017년 여름 투어 포스터(사진=잠비나이 페이스북).△“해외서 유명? 아직은 ‘점’ 같은 존재죠”여우락의 콘셉트는 바로 다른 아티스트와의 협업이다. 잠비나이는 소리꾼 박민희, 가수 한희정과 무대를 함께 꾸민다. 연주곡 중심으로 활동해온 잠비나이가 보컬과 함께 무대에 선 모습을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심은용은 “잠비나이를 모르고 찾아오는 관객도 많을 것 같다”면서 “이런 음악도 있다는 생각으로 편하게 공연을 즐겨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잠비나이는 여우락을 시작으로 여름 투어에 들어간다. 러시아·프랑스·포르투갈·영국을 거쳐 9월 9일 서울 도봉구 창동에 있는 플랫폼창동61에서 마무리한다. 이후 가을에 다시 해외 공연을 이어갈 계획이다.지금 잠비나이의 꿈은 해외 못지않게 국내에서도 보다 많이 공연하는 것이다. 김보미는 “잠비나이가 한국의 아티스트가 해외에서 성과를 낸 이례적인 사례인 것은 분명하지만 해외를 기준으로 본다면 아직도 우리는 ‘점’과 같은 존재”라며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꾸준히 활동해 계속해서 우리 음악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