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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당 “靑, 환경부 체크리스트? 내체남블이냐” 맹폭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왼쪽)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자유한국당이 환경부의 이른바 ‘블랙리스트’ 논란을 고리로 청와대를 맹폭하고 있다. 특히 ‘블랙리스트 아닌 체크리스트’란 청와대의 주장을 힐난하며 ‘내체남블’이라 비아냥대기도 했다.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내로남불 정권에 이어 이제 ‘내체남블’이란 새로운 닉네임을 열었다”고 포문을 열었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란 내로남불을 넘어, ‘내가 하면 체크리스트, 남이 하면 블랙리스트’란 내체남블 정권이 됐단 비난이다.나 원내대표는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언급, “환경부 장관이 끝이 아니란 건 누구나 상식적으로 짐작되는 일”이라며 “이 부분에 대해 제대로 수사하고, 환경부뿐 아닌 330개 기관에서 광범위하게 이뤄진 블랙리스트를 검찰이 즉각 수사해달라”고 촉구했다.이날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27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제주 합동연설회에선 비난 수위가 한층 올라갔다. 나 원내대표는 “체크리스트라니, 지나가던 소도 웃을 일”이라며 “그만 둘 때까지 죽을 때까지 사찰한다는, 블랙리스트 아닌 데쓰(죽음)리스트”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양수 원내대변인도 청와대의 주장을 “궤변”으로 규정하고 반박했다. 작성대상이 박근혜정부는 민간인이었지만, 현 정부는 공공기관 임원이라 ‘작성대상’이 다르단 청와대 입장엔 “예산지원과 관련된 과거 정부의 블랙리스트와 차원이 다르다. 공공기관 임원 찍어내기와 표적감사를 위해 공공기관 임원이 대상이 된 것”이라고 했다. ‘피해규모’가 소규모란 주장엔 “청와대가 할 소리가 아닌 법원이 판단할 문제”라고 응수했다. 그러면서 “인사권도 없는 환경부가 독단적으로 블랙리스트를 작성했다는 청와대의 변명은 설득력이 없다”며 “청와대의 내로남불 DNA를 지켜보는 것도 이제 지겹다”고 했다.한편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블랙리스트란, 어떤 공연 연출가가 다만 마음에 들지 않는 공연을 기획하고 연출했다는 이유로 밥줄을 잘라버리고 한국당 집권 내내 감시하고 사찰해 공연장 섭외조차 어렵게 만들어 결국엔 제주도에서 낚시 밖엔 할 일이 없게 만든 후 모든 걸 포기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블랙리스트 논란에 가세하기도 했다.
- 탁현민 "지난일 칭찬이든 비난이든 달게받겠다"…靑, 사표 정식수리
- 제19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기소된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이 지난해 11월 2일 오전 서초동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2심 선고 재판 후 법정을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청와대가 탁현민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의 사표를 정식 수리한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탁현민 전 행정관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직서가 정식으로 수리됐다는 소식을 오늘 들었다”고 밝혔다. 탁 전 행정관은 지난 7일 사표를 제출, 10일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일정을 마지막으로 사표 수리를 기다리며 연차휴가를 보내왔다. 탁 전 행정관은 “돌이켜보면 2009년 노무현 대통령님의 서거 이후 시작된 문재인 대통령님과의 인연이다. 만감이 없을 수 없다”며 “소회를 굳이 말한다면, 길었고, 뜨거웠고, 무엇보다 영광스러웠다”고 전했다. 탁 전 행정관은 청와대 참모진으로 일하는 동안 그를 둘러싼 논란이 불거졌을 때마다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서도 밝혔다. 탁 전 행정관은 “그간 저를 향했던 칭찬과 비난이 있을 때마다, 입을 닫았던 이유는, 일하는 사람은 일로써만 말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다른 능력이 없기에 일 자체로서 표현하려는 입장밖에는 가질 수가 없었다”며 “지난 일들에 대한 평가는 칭찬이든 비난이든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탁 전 행정관은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직접 밝혔다. 탁 전 행정관은 “일단 제 스스로에게도 시간이 필요할 것이고, 업무와 연관된 기업의 취업도 제한되니 천천히 고민해 볼 생각”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만 일전에 메이커스페이스 공간을 대통령님 일정으로 살펴본 적이 있었는데, 내용좋은 청년들의 신제품이 홍보와 마케팅에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았다. 쉬는 동안, 그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무료 컨설팅 등으로 제가 얻은(?) 공적영역에서의 경험과 무형의 자산(?)을 좀 보탤까 싶다”고 전했다.
- 탁현민 "의전비서관 제 자리 아니다"…靑, 사표 수리할듯(종합)
- 청와대 탁현민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지난 7일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 8일 새해 첫 국무회의장에서 발언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바라보는 탁 선임행정관.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은 16일 “하는데까지 할 수 있는 것까지 다했다”며 사표 제출 이유를 밝혔다. 탁현민 행정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자신의 사표 제출과 관련한 의전비서관 승진설 등에 직접 입장을 밝혔다. 탁 행정관은 지난 7일 사표를 제출하고 11일부터 휴가에 들어갔다. 탁 행정관은 “‘진짜 나가는 것이냐 아니냐’는 지난 20개월 동안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며 가장 많이 했던 답이다”며 “나가고 싶고, 나가겠다고 했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실행(?)에 옮겼으며, 이번에는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의전비서관 자리두고 걱정과 우려(?) 많으신데 안 그러셔도 된다. 제 자리가 아니다”고 일축했다.탁 행정관은 사표를 제출한 이유에 대해 “기획자이며 연출가가 어떤 일을 그만둘 때는 세가지 이유가 있다. 그 일이 끝났거나, 더 이상 새로운 아이디어가 없거나… 그리고 입금이 안되었거나”라며 “바닥 났다. 밑천도 다 드러났고. 하는데까지 할 수 있는 것까지는 다 했다. 새 감성과 새 시각이 필요한 시점이다. 저도 다시 채워야 할 때이다”고 밝혔다. 탁 행정관은 아울러 그의 공백과 관련해 “20개월 동안 제가 혼자 일하지 않았다. 지난 시간동안 무언가 성취가 있었다면 그것은 절대 혼자 한 것이 아니다”며 “그냥 겸손이나 듣기 좋으라고 하는 말이 아니라 사실이 그렇다. 청와대 행사라는 것이, 그저 찻잔 하나 놓는 일이라 해도 많은 고민과 협의 협업의 과정을 필요로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누구 한명 빠졌다고 일이 안되거나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며 “청와대에서는 대통령 한 사람을 빼고는 누구도 언제든 대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탁 행정관은 또 “왜 이렇게 화제가 되었나도 생각해 보았는데, 그것이야 먼저 언론에서 화제로 만들어 주었고 그리고 나서 화제가 되었다고 화제를 삼으니 화제가 되고 나서는 그냥 지나가도 화제, 얼굴만 비추어도 화제 심지어는 얼굴이 안보여도 화제가 되있더라”며 “그러니 ‘너는 왜 화제가 되었느냐’고 묻지 말아 달라.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고 덧붙였다. 탁 행정관의 사표는 이날까지 수리되지 않은 상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탁 행정관의 사표 수리 여부에 대해 “수리됐다는 이야기를 못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 탁 행정관이 첫 사의를 표명했을 때와 달리 이번에는 그의 사의 표명이 받아들여질 것으로 보인다. 탁 행정관은 지난해 6월 “맞지도 않는 옷을 너무 오래 입었고 편치 않은 길을 너무 많이 걸었다”며 사의를 밝혔지만, 당시 임종석 비서실장이 “첫눈이 오면 놓아주겠다”며 그를 붙잡은 바 있다. 다만 이번에는 탁 행정관이 정식으로 사표를 제출하고, 사표 제출 이유에 대해서도 공개적으로 밝힌 만큼 청와대에서도 이를 반려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 탁현민, 사표 제출…文, 이번엔 놓아줄까
-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다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임박한 시점에서 정상회담 행사를 총괄해야 할 탁 행정관의 사표가 수리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이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탁현민 행정관이 사표를 제출했고 수리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탁 행정관은 지난 7일 사표를 제출한 뒤 10일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을 마친 뒤 휴가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탁 행정관이 사표를 제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탁 행정관은 지난해 6월 29일 자신의 SNS를 통해 “맞지도 않는 옷을 너무 오래 입었고 편치 않은 길을 너무 많이 걸었다. ‘잊혀질 영광’과 ‘사라질 자유’”라고 전하며 사의 표명을 암시했다. 이어 다음날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제 정말로 나가도 될 때가 된 것 같다”고 공개적으로 사의를 밝혔다. 당시 임종석 비서실장은 탁 행정관에게 가을에 남북 정상회담 등 중요한 행사가 많으니 그때까지만이라도 일을 해달라며 “첫눈이 오면 놓아주겠다”고 사의를 반려했다. 탁 행정관은 지난 2017년 내정 당시부터 ‘여성 비하’ 논란으로 사퇴 요구에 부딪쳐왔다. 탁 행정관이 과거 펴낸 ‘남자 마음 설명서’, ‘말할수록 자유로워진다’, ‘탁현민의 멘션s’ 등의 책에서 왜곡된 성 인식을 드러냈던 사실이 드러나면서다. 이같은 논란을 안고 임명 강행된 탁 행정관은 사전 시나리오 없는 무작위 질문 방식의 대통령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으로 존재감을 드러낸 뒤, 이후 5·18 기념식, 기업인과 호프 미팅 등 기존 관행을 깬 행사 기획으로 점차 주목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 4월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 환송행사에서는 서태지와 아이들의 ‘발해를 꿈꾸며’를 배경음악으로, 평화의집 건물을 배경으로 한반도의 과거, 현재, 미래를 보여주는 영상쇼를 보여주는 파격적인 연출을 선보이기도 했다. 지난 6월 사의 표명 이후 임 실장의 만류에 따라 역할을 수행해온 탁 행정관은 지난 11월 ‘첫눈’이 내리면서 다시 한번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해 11월 24일 첫눈이 내리면서 야당을 중심으로 “이제 탁현민을 놓아주라”는 공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전날 김종천 의전비서관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곧바로 직권면직 처리되고, 당시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머지않은 것으로 관측된 시점에서 탁 행정관의 청와대 잔류 기간은 또다시 연장됐다. 탁 행정관의 이번 사표 제출은 문 정부 출범과 함께 임무를 수행해온 1기 청와대 참모진의 개편 시점과 맞물려 있다. 탁 행정관과도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양정철 전 청와대 비서관은 최근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청와대 참모들의 체력 정년이 1년이라고 밝힌 바 있다. 6개월여 전부터 사의를 표명해온 탁 행정관이 1기 참모진 교체에 맞춰 ‘정말로 물러나야할 때’라고 판단했을 수 있다. 앞서 지난해 6월 탁 행정관이 처음 공개적으로 사의를 표명했을 당시에도 “허리디스크와 이명과 갑상선 치료가 먼저”라며 휴식을 취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2차 북미 정상회담의 내달 개최가 유력시되고 이후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탁 행정관의 사표를 수리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청와대는 탁 행정관의 사의 표명에 앞서 오는 3·1절 임시 정부수립 100주년 기념 행사까지 탁 행정관이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