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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추석 승차권 예매 첫날 예매율 48.3%
  • 코레일, 추석 승차권 예매 첫날 예매율 48.3%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올해 추석 연휴(9월 9일~12일) 기간 열차 승차권 첫날 예매율이 48.3%로 집계됐다. 지난해 추석 승차권 예매율은 48.9%, 올해 설 승차권 예매율은 52.2%였다.17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예매 첫날인 이날 전체 88만 3000석 가운데 예매 좌석 수는 약 42만 6000여석으로 집계됐다. 경부선 등 8개 노선을 대상으로 예매가 진행된 이 날 노선별 예매율은 △경부선 50.6% △경전선 53.0% △동해선 43.7% △기타 15.5%였다. KTX가 52.4%, 일반열차는 35.5%의 예매율을 보였다. 18일에는 호남·전라·강릉·장항·중앙·태백·영동·경춘선 예매를 진행한다.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전 좌석 예매를 시작한다. 올해 추석 승차권은 오는 16∼18일 사흘간(16일은 장애인 및 경로) 온라인과 전화 등 100% 비대면 방식으로 사전 판매한다. 서울역에 안내문이 써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2020년 추석 이후 올해 설까지는 코로나19 여파로 창쪽 좌석만을 판매했지만, 올해 추석에는 전 좌석을 대상으로 예매가 진행됐다. 이에 따라 올해 추석 연휴에는 열차를 타고 고향을 찾는 귀성객이 지난해보다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올 추석 승차권 예매는 코로나19 재확산을 우려해 100%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사전 예매 기간 예약한 승차권은 18일 오후 3시부터 21일 자정까지 반드시 결제해야 한다. 잔여석은 18일 오후 3시부터 홈페이지와 코레일톡 애플리케이션(앱), 역 창구 등 온·오프라인에서 일반 승차권과 동일하게 구입할 수 있다. 한편, 예매가 진행된 이날 오전 7시부터 20분가량 인터넷 접속이 지연돼 고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코레일 측은 “100% 온라인 예매를 감안해 평시 보다 시스템 용량을 2.7배 증설하는 등 사전 준비를 했지만, 예상 접속량을 크게 웃도는 83만명 이상이 동시에 접속하면서 장애가 발생했다”면서 “호남선 등의 승차권 예매에는 완벽하게 지원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2022.08.17 I 이성기 기자
與예결위 간사, '실언' 김성원 가고 '윤핵관' 이철규 왔다
  • 與예결위 간사, '실언' 김성원 가고 '윤핵관' 이철규 왔다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은 17일 수해 복구 현장에서 실언으로 여론의 집중 질타를 받은 김성원 의원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직을 내려놓으면서 그 후임으로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으로 꼽히는 이철규 의원(재선, 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을 내정했다.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을 지낸 이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선대위 종합상황실장,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총괄보좌역 등을 역임하며 윤석열 대통령을 가까이에서 보좌했다. 친윤계 모임인 ‘민들레’(민심 들어볼래) 모임을 주도하는 핵심 인물이기도 하다. 예결위 간사는 각 상임위원회가 심의한 정부 예산안을 최종 심의·의결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기 때문에 ‘노른자위’ 보직이라는 평가다. 김성원 의원은 지난 11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첫 외부 일정이었던 서울 동작구 수해 피해 복구 현장에서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고 발언해 물의를 빚었다. 그는 당 중앙윤리위원회에 회부됐으며 윤리위는 22일 전체 회의를 열고 김 의원에 대한 징계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국회에 따르면 국민의힘에서 실언으로 물의를 빚은 김성원 의원과 함께 박정하·송석준·최형두 의원이 예결위 위원에서 사임했고 신임 간사로 내정된 이철규 의원과 정점식·조수진·최춘식 의원이 예결위 위원으로 보임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국회운영위원회 위원으로 김병주 의원 대신 김영배 의원이, 예결위 위원으로 강득구 의원 대신 전용기 의원이 각각 보임됐다. 지난달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관석(왼쪽) 위원장과 이철규 국민의힘 간사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2022.08.17 I 경계영 기자
  • [인사]경찰청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총경 전보 및 승진> ◇경찰청 △혁신기획조정담당관 김성준 △자치경찰담당관 여개명 △자치경찰협력담당관 전창훈 △미래비전추진팀장 강상길 △정책관리팀장 이영철 △경무담당관 김동수 △인사담당관 박재현 △복지정책담당관 양영우 △교통운영과장 조우종 △위기관리센터장 송유철 △정보관리과장 박경정 △정보분석과장 김찬수 △정보협력과장 박재영 △수사심사정책담당관 김형률 △책임수사역량강화추진팀장 신기선 △중대범죄수사과장 탁기주 △마약조직범죄수사과장 이정철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과장 여진용 △사이버테러대응과장 정석화 △디지털포렌식센터장 오지형 △안보수사과장 신성철 ◇서울경찰청 △정보분석과장 김용웅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장 이충섭 △금융범죄수사대장 윤정근 △강력범죄수사대장 김기헌 △안보수사지원과장 남제현 △지하철경찰대장 최진태 △제3기동대장 정성일 △제6기동대장 양승호 △제8기동대장 정문석 △경무기획과 이용욱·이광진·김대진·임홍기 △성북경찰서장 정영오 △영등포경찰서장 조창배 △성동경찰서장 강일구 △동작경찰서장 권혁준 △강북경찰서장 정재일 △금천경찰서장 곽창용 △관악경찰서장 맹훈재 △서초경찰서장 송원영 △수서경찰서장 라혜자◇부산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장 윤광현 △경비과장 김태경 △수사심사담당관 김두성 △과학수사과장 공경현 △여성청소년과장 옥영미 △교통과장 김오녕 △중부경찰서장 변석우 △영도경찰서장 이병학 △동부경찰서장 강일웅 △사하경찰서장 유병조 ◇대구경찰청 △청문감사인권담당관 시진곤 △112치안종합상황실장 김순태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장 이희석 △경비과장 김시동(승진) △수사심사담당관 곽동호 △과학수사과장 박봉수 △광역수사대장 이상배 △안보수사과장 이성균 △여성청소년과장 정근호 △자치경찰위원회 박성수(승진)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 김대현(대기)·류영만(대기)·이갑수(대기)·박종문(대기) △중부경찰서장 이명원 △동부경찰서장 박찬영 △남부경찰서장 배기명 △달성경찰서장 전용찬 △강북경찰서장 박종하◇인천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장 김원범 △정보화장비과장 이선우 △공공안녕정보과장 이동환 △외사과장 김승혁 △수사심사담당관 고영재 △수사과장 안동현 △형사과장 이상길 △광역수사대장 임실기 △여성청소년과장 김정란 △경무기획과 박찬규(대기)·조은수(대기)·최호열(대기) △서부경찰서장 이재환 △계양경찰서장 이재홍 △연수경찰서장 신윤균◇광주경찰청 △홍보담당관 허양선(승진) △경비과장 차복영 △수사심사담당관 송세호 △여성청소년과장 장명본 △교통과장 강기현 △자치경찰위원회 고은경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 정재윤(대기) △북부경찰서장 김진천◇대전경찰청 △홍보담당관 임경칠 △112치안종합상황실장 강부희(승진) △경비과장 강동하(승진) △수사심사담당관 맹병렬 △수사과장 유동하 △생활안전과장 송재준 △여성청소년과장 염진환(승진) △중부경찰서장 이교동 △동부경찰서장 안찬수 △둔산경찰서장 안태정◇울산경찰청 △청문감사인권담당관 박동준 △112치안종합상황실장 공용기 △공공안녕정보외사과장 양순봉 △안보수사과장 김태우 △생활안전과장 이병두 △교통과장 진영철 △동부경찰서장 김경수 △울주경찰서장 손동영◇세종경찰청 △경무기획과장 김홍태 △공공안전과장 윤동환 △수사과장 김선영 △생활안전교통과장 빈중석 △기동대장 김장호 △남부경찰서장 박성갑 △북부경찰서장 황석헌◇경기남부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장 김신조 △경비과장 조성복 △여성청소년과장 강은미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 권기섭(대기)·진점옥(대기)·김태수(대기)·김선우(대기) △수원중부경찰서장 민윤기 △안양동안경찰서장 구은영 △안양만안경찰서장 이연형 △시흥경찰서장 노주영 △광주경찰서장 변종문 △김포경찰서장 김규행 ◇경기북부경찰청 △홍보담당관 김상희 △청문감사인권담당관 최성영 △경비과장 서태규 △공공안녕정보외사과장 윤태시(승진) △형사과장 이건화 △사이버수사과장 전재희 △과학수사과장 조용성 △자치경찰위원회 김영진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 박종천(대기)·이용배(대기)·강성모(대기) △의정부경찰서장 이병우 △일산서부경찰서장 임학철 △파주경찰서장 이재성 △포천경찰서장 김희종 ◇강원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장 정연원(승진)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장 박범정 △경비과장 김택수 △공공안녕정보외사과장 최희운 △여성청소년과장 김성운(승진) △교통과장 박시홍(승진)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 박광일(대기)·윤휘영(대기)·정훈도(대기)·엄명용(대기) △강릉경찰서장 이동우 △원주경찰서장 박은식 △동해경찰서장 이철희 △태백경찰서장 노동열 △속초경찰서장 손창권 △횡성경찰서장 박주혁◇충북경찰청 △홍보담당관 김경열 △112치안종합상황실장 홍석원(승진) △경비과장 이규환(승진) △수사과장 문진영(승진) △생활안전과장 김영일 △여성청소년과장 길재식 △교통과장 이만형 △자치경찰위원회 김용원(승진)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 이우범(대기) △제천경찰서장 송해영 △괴산경찰서장 손휘택(승진) △옥천경찰서장 박봉규◇충남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장 주진화(승진) △경비과장 이영도 △공공안녕정보외사과장 김경운(승진) △수사과장 박종혁 △형사과장 양윤교 △과학수사과장 정성엽 △안보수사과장 정활채 △교통과장 성강제(승진)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 임종하(대기)·심은석(대기) △천안서북경찰서장 신효섭 △서산경찰서장 고재권 △아산경찰서장 손창현 △논산경찰서장 지지환 △공주경찰서장 이상근 △보령경찰서장 황순평 △당진경찰서장 조대현 △홍성경찰서장 구자면 △금산경찰서장 길우근 △태안경찰서장 김용환 ◇전북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장 김홍훈 △안보수사과장 김영록 △자치경찰위원회 임종명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 이동민(대기) △전주덕진경찰서장 김태형 △군산경찰서장 강태호 △정읍경찰서장 황동석 △남원경찰서장 김진형 △진안경찰서장 주현오 △무주경찰서장 유봉현 ◇전남경찰청 △청문감사인권담당관 최홍범 △112치안종합상황실장 권석진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장 장진영 △경비과장 이석현(승진) △공공안녕정보외사과장 최병윤 △수사심사담당관 배승관 △수사과장 이승명(승진) △형사과장 김정완(승진) △교통과장 윤창기 △목포경찰서장 이준영 △순천경찰서장 김중호 △나주경찰서장 박상훈 △광양경찰서장 정재봉 △고흥경찰서장 자승명 △해남경찰서장 공정원 △보성경찰서장 임진영 △영광경찰서장 정덕진 △화순경찰서장 송기주 △영암경찰서장 김종득 △장성경찰서장 임지환 △진도경찰서장 안형주 ◇경북경찰청 △홍보담당관 유오재 △112치안종합상황실장 김해출 △경비과장 이규종(승진) △사이버수사과장 권창현(승진) △여성청소년과장 권용웅(승진) △교통과장 배기환 △경북 자치경찰위원회 이창록 △경무기획과 박종우(대기) △포항북부경찰서장 김한섭 △포항남부경찰서장 김선섭 △경산경찰서장 이종섭 △문경경찰서장 김우태 △청도경찰서장 안정민 △영덕경찰서장 서재찬 △울진경찰서장 양시창 △예천경찰서장 김말수(승진) △청송경찰서장 김진성 △고령경찰서장 이정섭◇경남경찰청 △홍보담당관 조정재 △112치안종합상황실장 김대정(승진) △경비과장 김현환(승진) △공공안녕정보과장 김영호 △수사심사과장 정창영 △형사과장 박정덕 △사이버수사과장 오동욱 △안보수사과장 김민준 △생활안전과장 김주곤 △여성청소년과장 김명만(승진) △교통과장 김현식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 전범욱(대기)·하임수(대기)·김정완(대기) △창원서부경찰서장 김현진 △마산동부경찰서장 윤상식 △진주경찰서장 이창열 △김해중부경찰서장 박진효 △사천경찰서장 우문영 △거제경찰서장 정병원 △합천경찰서장 이재욱 △창녕경찰서장 이준호(승진) △고성경찰서장 하지원 △남해경찰서장 김용관(승진) △함안경찰서장 김상호(승진)◇제주경찰청 △홍보담당관 이호(승진) △청문감사인권담당관 유충열 △112치안종합상황실장 오임관 △경무기획과장 장원석 △공공안녕정보과장 엄정운 △외사과장 박현규 △수사과장 김영옥 △형사과장 박정환 △안보수사과장 김종규 △생활안전과장 이태규 △여성청소년과장 여태수(승진) △해안경비단장 오인구 △경무기획과 오훈(승진)·서성목(대기) △동부경찰서장 문영근 △서부경찰서장 임상우◇경찰대 △운영지원과장 조성수 △학생과장 이진수 △운영지원과 이동환(대기) ◇중앙경찰학교 △교무과장 최종윤 △학생과장 박동주◇경찰수사연수원 △운영지원과장 김창영 ◇국립과학수사원 △행정지원과장 이기호
2022.08.11 I 이소현 기자
요즘 가장 '힙'한 백신공장… "국내 최초 개발 코로나 백신 이달말 출하"
  • [르포]요즘 가장 '힙'한 백신공장… "국내 최초 개발 코로나 백신 이달말 출하"
  • [안동(경북)=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늦여름 비가 줄기차게 내리던 10일. 서울에서 출발해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남쪽으로 3시간 가량 달리자 경상북도 안동에 도착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L하우스’가 자리한 곳이다. L하우스는 태백산 아래 6만3000㎡ 규모 안동 바이오 단지에 위치하고 있다. L하우스는 SK케미칼(285130)이 2000억원을 투자해 세계에서 세 번째로 완공한 세포배양 방식 백신 공장이다. 이 곳은 요즘 대한민국 1호 코로나19 백신 생산 준비로 ‘힙’하다.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 ‘L하우스’.(사진= SK바이오사이언스)L하우스 임직원 평균 연령은 30세. 이 곳이 힙한 또 다른 이유다. 마주치는 직원 대다수가 갓 대학을 졸업한 청년들로 보였다. 24시간 생산라인을 가동해야 하기 때문에 하루 8시간 근무는 준수하되 출퇴근 시간은 조절하는 ‘시차 출퇴근제’를 시행하고 있다.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은 이르면 이달 말 국내에 처음 출하될 예정이다.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질병관리청과 코로나19 백신 1000만 회분 선구매 계약을 맺었고 이 중 60만 회분이 현재 생산 마무리 단계에 있다. 다음주 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시중 유통을 위한 국가출하승인 심사를 신청할 예정이다.실험복과 신발 덮개를 착용한 후 가장 먼저 둘러본 곳은 품질관리(QC) 분석실이다. 이 곳에서는 백신 생산 초기 단계부터 출하 전까지 약 10가지 품질 검증 시험을 진행한다. 역가, 단백질 함량, 면역증강제 함량시험, 무균 시험 등이 대표적이다. 모든 시험에 ‘통과’한 백신만 최종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전달된다.이주섭 QC분석1팀 팀장은 “생산에 투입되기 전 원료부터 이미 포장이 끝난 제품까지 모두 시험을 한다”며 “한번이라도 ‘부적합’ 판정을 받으면 즉시 폐기된다. 주사제라 시험법도 일반 의약품보다 더 어렵다”고 설명했다.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들이 QC분석실에서 품질 검증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사진= SK바이오사이언스)다음으로 생산 공장을 둘러봤다. 백신 원액(DS)이 배양되는 핵심 시설이다 보니 외부 먼지나 세균 차단에 더욱 철저하다. 실험복과 신발 덮개 뿐 아니라 먼지를 막는 무진 모자, 실험실용 안경, 마스크를 덧대 착용하고 손소독을 한 후에야 입장할 수 있었다. 생산 공장엔 9개 생산 시설이 있다. 이들 바이오리액터(배양기)는 스테인리스로 만들어져 내부를 보기는 어렵다. 리액터 크기는 1500리터부터 2000리터까지 다양하다.9개 중 3개는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뉴백소비드’ 백신 원액 생산을 담당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노바백스와 2331억원 규모 CDMO(위탁개발생산) 계약을 맺었다. 남은 6개 중 2개는 스카이코비드 생산을 맡고 있다. 이 밖에 사노피와 개발 진행 중인 폐렴구균 임상용 백신과 대상포진 백신 ‘스카이조스터’ 등을 남은 생산 시설들이 담당하면서 현재 가동률은 100%다.SK바이오사이언스가 강조하는 생산 시설 강점은 ‘싱글 유즈 시스템(Single Use System)’이다. 싱글 유즈 시스템은 대형 바이오리액터에 1회용 비닐백을 설치하는 것으로, 다음 세포배양 배지를 생산할 때 설비를 소독, 세척할 필요가 없다. 그만큼 다음 생산까지 걸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어 빠른 공정 개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는 이 시스템을 구축한 백신 생산 시설들이 꽤 있지만, 10년 전까지만 해도 국내에선 한 곳도 없었다. 그 중 SK바이오사이언스(당시 SK케미칼)가 가장 빨리 도입했고 덕분에 지금은 글로벌 수준의 백신 생산 시설로 자리매김했다는 설명이다. 이상균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장은 “10년 전 이 시스템을 설치할 때 ‘시기상조’라며 반대하는 의견도 상당했다. 하지만 그 때 빠르게 도입했기 때문에 현재 국내에서 가장 빨리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할 수 있었고 글로벌 제약사들과 CDMO를 계약할 때도 원액 생산까지도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이 완제품 형태로 포장되고 있다.(사진= SK바이오사이언스)완제의약품(DP) 생산 공장에서는 스카이코비원 포장이 부지런히 이뤄지고 있었다. 병 당 10회 접종 가능하며 10병이 한 팩에 담긴다. 위 사진에 있는 박스에는 팩 40개가 들어간다. 따라서 한 박스당 4000회 분 접종이 가능하다. 스카이코비원은 기존 mRNA(메신저 리보핵산)보다 보관이 용이하다. 상온 2~8도 냉장 보관이 가능해 초저온 보관이 필요한 mRNA 백신보다 중저소득국가에서 유통하기 유리하다.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는 미래 먹거리를 위해 2024년까지 약 2000억원을 투자해 최신 백신 생산 시설을 보유한 L하우스의 제조 설비를 증설하고 mRNA(메신저 리보핵산), 차세대 바이럴벡터(Viral vector) 등 신규 플랫폼 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2022.08.11 I 석지헌 기자
국제망신 '쓰레기산' 없앨 방법 알아보니
  • 국제망신 '쓰레기산' 없앨 방법 알아보니[플라스틱 넷제로]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해외에서도 보도돼 국제적 망신을 샀던 의성 쓰레기산이 국비 85억원을 들여 친환경 생태공간으로 거듭난다. 하지만 아직 전국에 남아 있는 쓰레기산은 넘쳐난다. 정부는 100여 곳, 환경단체는 400여 곳으로 집계한다. 그런데 한 영화의 대사처럼 ‘뭣이 중할까’. 치워도 치워도 늘어나고, 심지어 청정공간인 국립공원에도 쓰레기를 불법 매립하는데 말이다. 국립공원공단 태백산국립공원은 지난 7월 30일 주민 신고를 받고 현장을 확인한 결과, 반재 주변 땅속에 묻혀 있는 2∼3t의 라면·과자 봉지, 음료수병, 폐비닐 등 쓰레기를 발견했다. 가로 5m·세로 5m·깊이 1m의 공간이다. 주변에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이밖에 폐공장, 폐컨테이너 박스 등 우리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쓰레기산도 수두룩하다.의성 쓰레기산. 출처:CNN쓰레기산 문제는 비단 어제 오늘의 문제는 아니다. 오래된 문제이지만, 여전히 진행 중이며 앞으로도 계속될 문제다. 이에 전문가들은 쓰레기산을 처리 중심으로 접근할 것이 아니라 발생을 막을 근본적 해법에 초점을 모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무분별한 투기가 문제가 아니다. 주먹구구식의 ‘플라스틱’ 재활용 시스템이 문제다. 쓰레기산은 우리나라 플라스틱 재활용 시스템이 가진 문제의 총체적 결과물일 뿐이다. 저개발국가의 운영방식과 비슷한 우리나라의 재활용 시장을 자본 집약적인 선진국처럼 변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쓰레기산에 버려진 것들은 ‘폐플라스틱’쓰레기산에 있는 것은 그냥 쓰레기가 아니다. 우리나라는 쓰레기를 나름 잘 관리하는 국가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도입해 시행하는 ‘쓰레기 종량제 봉투’ 사용 제도 덕이다. 순수한(?) 쓰레기들은 이렇게 종량제 봉투에 버려져 매립지나 소각장으로 이동해 처리된다. 문제는 사용 가치가 남은 ‘재활용’ 폐기물이다. 쓰레기산의 대부분은 ‘저급’ 재활용 폐기물들이 차지한다. 재활용이 가능한데도 불법적으로 투기되면서 쓰레기화(化)한 것이다. 쓰레기산은 토양 및 지하수 오염 등 2차적 환경문제를 일으킨다. 우리가 쓰고 버린 생활폐기물의 59.5%는 재활용된다. 국제적으로 보면 나름 높은 수치다(OECD 평균이 20% 수준이다). 그런데 왜 국제적 망신을 산 쓰레기산 문제는 아직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걸까. 불법투기하는 브로커들의 탄생 경로는?매립지로 가지도 소각되지도 않고 제품으로 팔리지도 않는 마치 유령처럼 떠도는 폐플라스틱이 있다. 공식 통계에 잡히지도 않는다.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갔을까. 재활용 폐기물은 ‘수집→선별·분리→매립 or 소각 or 재활용’의 과정을 거친다. 수거는 주택밀집지역은 지자체가 맡고 아파트 등 수거가 쉬운 공동주택은 민간업체가 맡는다. 이 수거단계까지는 무난한 편이다. 문제는 아직도 상당부분 수작업에 의존하는 선별·분리 단계다. 폐플라스틱에는 계급이 있는데, 페트(PET)병 등 고급 폐플라스틱은 없어서 못 판다. 하지만 저급 폐플라스틱을 사가는 곳이 많지 않다. 소각·매립지로 보내는 물류비용도 만만찮다. 유가 등에 따라서 재활용 업계는 고사 위기를 맞기도 한다. 이런 재활용 업체의 경영 위기를 틈타 처리비용보다 더 싸게 떠안아주는 전문 브로커들이 등장한다. 이들 브로커들이 저급 폐플라스틱을 수입하는 저개발국가로 넘기거나, 폐공장이나 노지 등을 저렴하게 임대해 무단으로 투기한 것이다. 음식물이 묻었거나, 덜 쓴 세제가 든 플라스틱 포장재 등 더러운 것들이 저급 폐플라스틱이다. 폐지나 캔, 유리병 등에 비해 폐플라스틱은 재활용제품으로써 상품성이 떨어지는 ‘저급’의 비율이 높다. (반드시 꼼꼼히 씻은 뒤 분리 배출해야 한다! 재활용 절차가 너무 복잡하다면 가정에선 이것 하나만 지켜도 된다고 생각한다.) 생활폐기물 업체 823곳이 지난 2020년 한 해에 320만8940t의 재활용 폐기물을 처리했는데, 이 중 88%는 재활용 제품으로 판매됐다. 그런데 플라스틱류(폐합성수지)는 이 비율이 70%로 떨어진다. 인천시 남동구 인천시청 앞에서 환경단체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시의 해양쓰레기 수거 체계 확립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저소득 국가는 민간업체 의존도 높아”…한국은 어디쯤OECD에서 발표된 보고서를 보면 저소득국가와 고소득국가의 재활용 처리시스템을 조사해 분석한 결과가 있다. “대부분의 고소득 국가는 정부 주도의 공식적인 분리수거 제도를 가지고 있으며, 자본 집약적 처리를 거친다. 반면 저소득 국가에서는 저숙련 노동자나 비공식 재활용 부문(폐기물 수거업자)에 의해 수행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이어 “비공식 재활용 부문에서는 상대적으로 비효율적이고 환경적으로 유해하며, 종종 위험 물질의 배출을 막지 못하고 건강 및 환경 위험을 초래한다는 심각한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폐플라스틱 관리 문제만 놓고 보면 사실상 저소득국가나 다름없다.독일, 미국, 일본 등은 지자체별로 한 두 곳의 업체가 수거와 선별을 맡고있는 것과 달리 우리나라는 생활폐기물 재활용업체로 등록된 업체수가 2020년 기준 426곳이다. 업체 당 연 8억9189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재활용 시장규모는 2010년 4조원에서 11조1000억원으로 3배 가까이 성장했으나, 업체의 45.2%는 개점휴업 상태다. 매출액이 100억원 이상인 업체는 전체의 2.8%, 10억원 이상 판매업체수는 전체의 20.4%에 불과하다. 이 같은 영세성은 우리나라 재활용 시장의 경쟁력 저하로 이어진다. 선별·분리 고도화를 위해 자본 투입이 요구되지만 영세업체들은 투자가 쉽지 않다. 그런데 다른 한쪽에선 글로벌 재생시장 확대로 폐플라스틱 수요가 커지고 있다. 국내 플라스틱 원료 대기업들은 재생 플라스틱 원료 공급 부족을 호소한다. 폐기물 처리 과정이 요즘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순환경제(Circular Economics)’ 시스템과는 맞지 않다는 방증이다. 이에 선진국처럼 공공 주도의 폐기물 관리 체계로 시급히 전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계형산 목원대 신소재화학공학과 교수는 “글로벌 주요국을 보면 공공이 폐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한다. 또 선별-분리-물리·화학적 재활용 및 소각 등 전단계 처리 시스템이 지리적으로 집약돼 있어 물류비용을 우려하지 않는 구조”라고 말했다. 이에 “우리나라도 공공과 민간의 협업에 의한 폐기물 순환 단지 조성과 관련 산업의 집적화 처리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저급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최종생산품도 늘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2022.08.07 I 김경은 기자
‘800만의 무덤’ 그곳에 새들은 머리를 찧는다
  • ‘800만의 무덤’ 그곳에 새들은 머리를 찧는다 [헬프! 애니멀]
  •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그들 눈에 유리벽은 투명한 하늘과 같았다. 평소처럼 비행했을 뿐인데 더는 날지 못하게 됐다. 유리로 된 인공 구조물이 조류에게는 가로지르고 싶은 하늘처럼 보였다. 인간이 만든 유리창은 무수히 많은 조류를 죽음에 이르게 한다.유리벽에 충돌해 폐사한 조류 (사진=환경부)◇유리벽은 통곡의 벽새들은 중력을 버티기 위해 평균 36~72km 시속으로 비행한다. 비행하던 와중 유리 인공 구조물에 부딪히면, 심각한 충격이 두개골과 몸체에 가해져 대개 뇌손상으로 죽게 된다. 운 좋게 살아남았더라도 그 후유증이 심각하다. 부리가 부러져 먹이활동을 못하게 되거나 눈이 손상돼 자연에서 살아남기 어렵다.새들은 맹금류를 제외하고 천적을 피하기 위해 눈이 얼굴 정면이 아닌 측면에 있어 시야가 좁다. 유리 인공 구조물을 식별하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다.그렇게 국내에서 소리 없이 죽어간 조류가 최소 연간 800만 마리다. 환경부가 지난 2019년 야생조류 투명창 충돌 실태를 조사한 결과 연간 800만 마리가 폐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루에만 2만 마리가 부딪혀 폐사한다는 것이다.국립생태원은 “일부 조류의 경우 인공조명으로 인해 방향을 잃고 주변을 맴돌다 죽는 경우가 있다”며 “일례로 미국과 캐나다에선 주정부 주도하에 새들이 이동하는 봄·가을에 유리통창이 설치된 건물의 조명을 일정 시간 소등하는 캠페인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캠페인은 빛 공해가 조류 폐사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고 국립생태원은 전했다.◇조류충돌방지법, 통과 됐지만 ‘민간규제’는 맹점2022년 5월 29일, ‘조류충돌 예방·저감에 관한 법률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일명 조류충돌방지법은 국가기관 등이 투명 유리창 등 인공 구조물에 조류가 폐사하는 것을 저감토록 하는 첫 법적 근거다. 이 법에 따라 환경부는 인공 구조물에 의한 조류 폐사 실태를 조사할 수 있게 됐고, 필요 시 공공기관의 장에게 자료 제출을 요청할 수 있게 됐다.또 환경부 장관은 특정 지역에서 조류의 인공 구조물 충돌 폐사가 심각하다고 판단될 경우 해당 공공기관장에게 시정요청을 할 법적 권한을 갖게 됐다. 시정을 요구받은 공공기관 역시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해당 조치에 따라야만 한다.문제는 ‘공공기관’에만 시정조치를 요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전체 유리 인공 구조물에서 민간기관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80%인 점을 고려할 때 유의미한 조류 충돌 저감을 이끌어내지 못할 공산이 크다.결국 조류 충돌 저감 효과를 높이려면, 민간의 참여가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선 올해 신설된 조류 충돌 저감 조치 이행에 따른 국가 지원금(일부 혹은 전부 지원) 확대 적용이 필요하다. 현행 법률은 공공기관에 한해 비용 보전을 명시하고 있다.◇조류 충돌 방지하려면 ‘5x10 규칙!’국립생태원은 투명한 유리창에 새들의 충돌을 효과적으로 방지하기 위해선 상하(5cm)와 좌우(10cm) 간격 이내로 특정한 문양을 넣어야 한다고 설명한다. 이 규칙만 지키면 어떠한 무늬든 새들이 유리창을 장애물로 인식할 수 있다는 것이다.사진=환경부국내에선 이보다 더 엄격한 5x5 규칙이 적용된 필름을 유리창에 붙인 건물이 있다. 경기 파주시에 위치한 카라 더봄센터다. 무늬가 촘촘할수록 작은 조류들의 유리창 충돌을 방지할 수 있다.고현선 동물권행동 카라 활동가는 “아직 관공서나 동물 관련 시설에조차 조류충돌 저감 조치가 취해지지 않은 곳이 대다수”라며 “조류충돌 희생에 관한 사회적 인식이 커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파주시 보광로 일대 도로 방음벽 조류충돌방지스티커 부착 봉사활동에 참여한 한 시민은 “이렇게 낮은 방음벽에도 새들이 부딪쳐 죽는다는 사실이 충격적”이라며 “도심 속에서도 유리로 된 건물이나 투명한 방음벽을 자주 보는데 저감 조치가 필수적으로 시행되길 바란다”고 했다.도트무늬 조류충돌 방지 스티커가 부착된 유리 방음벽 (사진=태백시)강원 태백시청은 지난 2020년 예산 1000만원을 들여 길이 280m, 높이 2m의 거대한 동점산업잔지의 투명방음벽에 5X10 규칙이 적용된 도트무늬 조류충돌방지 필름을 부착했다. 2020년 11월 강원 태백시청 홈페이지에 올라왔던 “버드킬을 막아달라”는 시민의 하소연 때문이었다.해당 투명방음벽은 동점산업단지를 조성할 당시 진입로와 그 아랫마을 사이를 가로지르도록 설치돼 마을 건너편 하천으로 이동하려는 새들에게 죽음의 장벽이었다. 태백시에 따르면 스티커를 부착한 뒤 조류 폐사체가 발견된 적은 없었다.
2022.08.01 I 김화빈 기자
'태백급 강자' 노범수, 개인통산 14번째 장사 타이틀 획득
  • '태백급 강자' 노범수, 개인통산 14번째 장사 타이틀 획득
  • 통산 14번째 장사 타이틀을 차지한 ‘태백급 강자’ 노범수. 사진=대한씨릅협회[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태백급 강자’ 노범수(23·울주군청)가 ‘위더스제약 2022 민속씨름 보은장사씨름대회’에서 개인 통산 14번째 장사(태백 13회·금강 1회)에 등극했다. 노범수는 31일 충청북도 보은군 보은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대회 태백장사(80kg 이하) 결정전(5전 3승제)에서 손희찬(26·증평군청)을 3-2로 물리치고 황소 트로피를 들어올렸다.이로써 노범수는 올해 거제대회, 괴산대회, 단오대회, 평창대회를 비롯해 시즌 5관왕을 달성했다.노범수는 8강에서 김윤수(용인특례시청)를 2-0으로 제압한데 이어 4강에서 허선행(영암군민속씨름단)을 2-1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생애 첫 장사 타이틀에 도전한 손희찬과 결승에서는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노범수는 첫판 호미걸이로 먼저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두 번째 판에서는 손희찬이 들배지기를 성공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세 번째 판 손희찬이 안다리로 다시 한 판을 챙기자 네 번째 판 노범수가 반격에 나서 2-2 동점을 만들었다.두 선수는 마지막 판에서도 쉽게 승부를 가르지 못했다. 하지만 접전 끝에 노범수가 덧걸이로 손희찬을 눕히고 장사를 확정지었다.
2022.07.31 I 이석무 기자
  • 오늘의 부고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제종근(태백건설 고문)씨 별세, 제선아·제영재(티캐스트 예능 PD·전 MBC 예능국 PD)·제영직(노무법인 화율 대표)씨 부친상, 장동준(EY차이나 상무)씨 장인상, 전은옥씨 시부상 = 25일, 이대목동병원 특1호실, 발인 28일 오전 7시.▲정복례씨 별세, 김정희ㆍ김호석(한국화가)ㆍ김호균(전남대 행정학과 교수)ㆍ김능옥(헤럴드경제 편집부 선임기자)ㆍ김명옥(앰스코 차장)ㆍ김정철(GM코리아 부장)씨 모친상 = 26일 오후 3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5호실, 발인 28일 오전 7시.▲안영일씨 별세, 안상미(한국경제신문 건설부동산부 차장)씨 부친상 = 26일,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발인 29일 오전 6시.▲임명자씨 별세, 문기철(전 서울신문 올림픽사업본부 국장)씨 부인상, 문수정·문수진·문수경·문도준(고양 새찬요양병원 진료원장)씨 모친상 = 26일 오후 11시, 부천성모병원 장례식장 10호실, 발인 29일 오전 7시30분, 장지 용인천주교묘원.▲신동출씨 별세, 신복순·신영섭(전 새마을금고 전무)·신창섭(문화일보 사진부 부장)·신형섭(늘푸른농축산 대표)씨 부친상, 변필훈씨 장인상, 이숙이·이선우·조성자씨 시부상 = 27일 오전 1시, 안양장례식장 특1호실, 발인 29일 오전 6시, 장지 경북 상주 선영.▲김용직씨 별세, 한오섭(대통령실 국정상황실장) 빙부상 =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장례식장, 발인 28일.▲윤남순씨 별세, 임호(한국예탁결제원 나눔재단 수석업무역)·임용녀·임영숙·임지은씨 모친상 = 27일, 경기 고양시 일산병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 29일 오전 5시45분, 장지 서울시립승화원.
2022.07.27 I 박경훈 기자
 '다큐' 감독이 만든 ‘숲’에서 호랑이를 만나다
  • [여행] '다큐' 감독이 만든 ‘숲’에서 호랑이를 만나다
  • 강원도 홍천 화촌면 숲속 깊숙한 곳에 자리한 ‘나는 숲이다’의 트리하우스. 이 집은 다큐멘터리 감독이었던 최기순 씨는 이곳 오지 땅에 러시아 자연보호구역에 사는 사람들의 집, ‘까르돈’에서 영감을 얻어 그만의 공간을 만들었다.[홍천(강원)=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강원도 홍천. 국내 기초자치단체 중 가장 면적이 넓은 고장이다. 무려 1820㎢다. 우리나라 땅에서 차지하는 지분만 1.8%에 달한다. 서울보다 3배, 속초보다 17배나 더 넓고 크다. 홍천 땅이 넓은 이유는 전형적인 산악지형이기 때문. 태백산맥의 서산면에 자리 잡아 땅의 기복이 심하고, 동부와 북부에는 1000m 이상씩 쭉쭉 뻗은 장중한 산봉우리들이 홍천 땅을 에워싸고 있다. 이 깊고 궁벽한 땅에 자신만의 숲을 만든 이가 있다. 러시아 야생동물을 카메라에 담았던 최기순 다큐멘터리 감독이다. 그는 러시아 자연보호구역에 사는 사람들의 집, ‘까르돈’에서 영감을 얻어 홍천에서도 오지인 화천면에 ‘그만의 숲’을 만들었다.◇두메산골 아이, 시베리아 호랑이를 만나다“오래전 사람들이 만든 미로 속에서 길을 잃었을 때, 나는 숲을 만났다. 그리고 그것이 내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다. 오직 숲의 냄새만이 표범을 부를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스스로 숲이 되어야 한다.”6월 개봉한 최기순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나는 숲이다’ 내레이션 중 일부다. 장마와 무더위가 한창이던 지난 7월초, 이 영화를 만든 최 감독을 만나러 갔다. 그가 있는 곳은 강원도 홍천 깊은 숲속. 울창한 나뭇잎 사이로 눈부신 햇살이 스미고, 밤이 되면 작은 소리 하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오지 중의 오지였다. 영화를 만들기 전부터 그는 이미 ‘시베리아 호랑이 촬영’으로 이름 꽤나 알려진 다큐멘터리 감독이었다. 당시 야생 호랑이를 관찰하기 위해 과거 시베리아의 영하 40도 추위에서 몇 달씩 텐트 생활을 하기도 했다. 추위에 떨고 있던 어느 날, 그는 호랑이와 눈이 마주쳤다. 그 순간 호랑이와 사랑에 빠졌다. 그는 이 순간을 이렇게 기억했다.강원도 홍천 화촌면 숲속 깊숙한 곳에 자리한 ‘나는 숲이다’의 트리하우스. 이 집은 다큐멘터리 감독이었던 최기순 씨는 이곳 오지 땅에 러시아 자연보호구역에 사는 사람들의 집, ‘까르돈’에서 영감을 얻어 그만의 공간을 만들었다.“영하 30~40도의 추운 겨울 숲에서 15m 높이 나무 텐트를 치고 열흘을 기다려 호랑이를 촬영했다. 하지만 그 열흘은 일반적인 열흘이 아니었다. 호랑이에게 인간의 냄새와 소리를 전달하지 않기 위해 식사와 배변까지 초인적인 절제를 해야 했다. 그런 고난 속에서 호랑이를 만나며 나는 조금씩 숲에 대해 이해하기 시작했다.”시베리아 촬영이 끝나고 한국으로 돌아온 그 길로 사표를 내고 호랑이 사진을 찍으러 다녔다. 처음에는 호랑이로 시작했지만, 이후 표범이나 곰 등 맹수에 빠져 전국으로 사진을 찍으러 다니고 개인 갤러리까지 열 정도였다. 그는 10년 넘게 호랑이와 표범, 그리고 숲을 찍었다. 호랑이와 표범을 깊이 알게 될수록, 그 또한 숲에 대해서도 점점 깊게 알아갔다.“사람의 발자국이 대지를 흔들면, 곤충과 짐승은 일시에 사방으로 흩어졌다. 한참을 기다리면 흩어진 그들은 다시 사람에게 다가왔다. 호랑이도, 표범도, 그렇게 다가왔다. 이상하게 한 달 이상을 이렇게 쪼그리고 앉아 있어도 전혀 피곤하지 않았다. 그때 ‘아, 이게 자연이 주는 힘이구나!’를 깨달은 순간이었다”.강원도 홍천 화천면의 ‘나는 숲이다’에는 캠프닉을 즐길 수 있는 까르돈 캠핑장이 있다.◇호랑이에 반해 숲으로 들어간 사연자연에 빠진 그는 강원도 홍천의 땅을 샀다. 화전민이 살던 콩밭이었다. 이 척박한 땅에 어린 자작나무를 심고, 양지에 이끼를 기르며 자신만의 낙원을 만들었다. 자작나무를 기둥 삼아 트리하우스와 인디언 텐트도 설치했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그의 손을 거쳤다. 어릴 적, 누구나 꿈꾸던 ‘나만의 숲’을 그는 이렇게 만들어갔다. 그리고 작은 집 한편에 ‘나는 숲이다’라고 써 놓았다. 그가 시베리아 깊은 숲에서 호랑이를 만났던 그 숲이었다.초대받지 않은 그의 집에 들어가는 길. 들머리에 들어가자 ‘나는 숲이다’ 안내판이 투박하게 서 있다. 이 안내판에는 손글씨로 적힌 다섯 개의 이정표가 있다. ‘나무 위의 집’, ‘야생 갤러리 카페’, ‘자연 다큐멘터리 제작소’, ‘나는 숲이다’ ‘까르돈’ 등이다.‘나는 숲이다’에는 최기순 감도의 작품을 전시해둔 갤러리가 있다. 이곳에는 아무르 표범과 시베리아 호랑이 사진이 벽에 걸려 있다제일 먼저 카페 ‘나는 숲이다’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그 주변으로 ‘싱글 베이커 리(LEE)’란 간판을 내건 빵집 겸 피자집도 있다. ‘까르돈’이란 간판을 내건 캠핑장도 있다. 이제 더이상 운영하지는 않지만, 대신 당일치기 ‘캠프닉’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여기까지는 일반 캠핑장과 크게 다를 바가 없었다.자작나무숲으로 들어서자 완전히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숲에는 나무 위에 집을 지은 ‘트리하우스’가 있고, 그 앞에는 야생동물 사진을 전시하는 갤러리가 있다. 또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곳과 최 감독이 거주하는 집도 있다. 그 앞으로는 작은 연못도 있다. 숲 하나를 두고 그는 세상과 완벽하게 분리된 자신만의 세상을 구축한 것이다. 그중 가장 인상 깊은 공간은 최 감독의 작품을 전시해둔 갤러리다. 아무르 표범과 시베리아 호랑이 사진이 벽에 걸려 있다. 마치 액자 속에서 금방이라도 뛰쳐나올 듯 생생하다. 이 작품들은 한반도에서 사라진 야생동물을 찾아 시베리아의 대자연에 들어가 찍은 것들이다. 그가 숲이 된 순간 만나게 된 기적 같은 순간들이다. “나는 다시 숲으로 간다. 그리고 나는 숲이 된다. 나는 숲이다.”강원도 홍천 종자산 깊은 자락에 자리한 힐리언스 선마을◇불편함이 가득한 리조트를 찾아가다홍천에는 숲을 활용한 여러 공간이 있다. 그중 ‘힐리언스 선마을’은 조금 특별한 마을이다. 종자산 깊은 자락에 자리하고 있는데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그것도 저마다 상처입은 사람들이다. 이곳에 대단한 의료시설이나, 명의가 있어서가 아니다. 이곳에는 ‘의도된 불편함’만 가득하다. 이 불편함 속에서 그들은 그동안 잊고 살았던 삶의 여백을 발견한다. 편리가 아닌 불편을 통해 시인의 주옥같은 시 구절이나, 성경 또는 불경의 구절처럼 큰 가르침을 얻는다.이 마을을 처음 제안한 이는 이시형 의학박사다. 대웅제약, 매일유업, 풀무원 등이 이 박사의 제안에 동참했다. 그렇게 자본을 모아 2007년 이곳에 힐리언스 선마을을 만들었다. 이 마을의 목적은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웰에이징)이다. 그 비결은 우리 몸의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핵심이다. 우리가 그동안 무심코 지나쳤던 식습관, 운동습관, 마음습관, 생활리듬습관 등 4가지 습관을 개선하자고 주장한다. 그리고 이 습관들을 바로 잡으려면 조금은 불편해져야 한다는 것이다.힐리언스 선마을 건강식당그 불편함은 이런 것들이다. 휴대폰이나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고, TV 시청도 안된다. 단, 비즈니스센터에서 무선 와이파이나 PC를 사용할 수 있지만, 그것도 ‘만일’을 위해서다. 이마저도 오전 8시부터 오후 10까지로 정해져 있다. 밥 한끼도 쉽게 먹을 수 없다. 숙소에서 식당까지 부지런히 종자산 중턱을 오가야 한다. 능선을 따라 지어진 선마을의 비탈길을 걸으면 숨이 턱 밑까지 차오른다. 식단도 조금 다르다.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을 뿐 아니라 저염식이다. 그렇다고 맛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30분 동안 음식을 아주 천천히 먹어야 한다는 규칙이 있다.처음에는 어색하게 다가오지만, 이내 점점 익숙함으로 바뀌는 습관들이다. 이런 습관들이 익숙해지면 불편함은 비로소 쉼표가 되어 다가온다. 물론 하루아침에 이 네 가지 습관을 모두 바꾸기는 무척이나 힘든 일. 힐리언스 선마을에서의 삶에 조금 집중하고 노력하다 보면 일상에서도 더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습관이 몸에 새겨진다는 것이다. 빠름과 편리함만을 추구해온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가보라고 권할 만한 공간이다.강원도 홍천 내촌면의 가령폭포◇함께 가볼 곳▲가령폭포=내촌면에는 발품을 많이 들이지 않고도 쏠쏠하게 피서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와야리 백암산(1099m) 서남쪽 기슭에 숨어 있는 가령폭포다. 50m 낭떠러지에서 흩뿌리듯 쏟아져 내리는 자태가 자못 웅장하다. 등산 동호인들이 찾으며 알려지기 시작한 폭포로 아직 찾는 사람은 많지 않다. 폭포 주차장은 약 2km 아래 도로변에 있지만, 폭포 아래 연화사라는 작은 암자 부근에 대여섯 대를 주차할 공간이 있어 대개는 이곳에 차를 대고 걷는다. 약 500m 가파르지 않은 산길이니 등산을 즐기지 않는 사람이라도 부담 없이 걸을 만하다.▲아홉사리재= 가령폭포에서 인제 상남면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가면 군 경계 고갯마루에 ‘아홉사리재’라는 커다란 표석이 세워져 있고, 표석 뒤로 아담하게 자작나무숲이 형성돼 있다. 길가에서 만나는 뜻밖의 풍경이다. 아홉사리재에는 ‘아홉 살배기’와 관련된 두 가지 이야기가 전해온다. 갓 결혼한 새신랑이 사흘째 되는 날 아흔아홉 굽이 도로 개설 공사에 끌려갔다가 돌아와 보니 태어난 아들이 아홉 살이 되어 있었다는 이야기와, 인제군 상남면에서 홍천군 내촌면으로 시집온 아낙이 험한 산길을 도저히 넘을 수 없어 어린아이가 아홉 살이 된 해에야 처음으로 친정 나들이를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가령폭포에서 인제 상남면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가면 아홉사리재가 나타난다
2022.07.22 I 강경록 기자
시골로 간 60명의 청년들, 절반이 정착했다
  • 시골로 간 60명의 청년들, 절반이 정착했다
  • [스냅타임 염정인 기자]인구 유출로 몸살을 앓고 있던 농촌에 ‘청년마을’이 생기고 있다. 지난 2019년 전남 목포의 ‘괜찮아마을’을 시작으로 충청도, 강원도, 경상도 등에서도 청년 인구 유입을 위한 ‘지역살이’ 프로그램이 생겼다. (사진=괜찮아마을 홈페이지) 지난 13일(수)에는 행정안전부의 2022년도 청년마을 전국 발대식이 경남 함양에서 열렸다. 올해 청년마을로 선정된 지역은 총 12곳(강원 속초·태백시·영월군, 충남 아산시·태안군, 전북 군산시, 전남 강진군, 경북 경주시·의성·예천군, 경남 하동·함양군)이다.농림축산식품부도 지난 8일(금) 청년 여성을 대상으로 한 지역살이 사업인 ‘시골언니 프로젝트’를 7월 14일(목)부터 운영하겠다고 발표했다.중앙정부의 지원사업이 아니더라도, 지자체 자체에서 지역살이 프로그램을 만들기도 한다. 경남도에서는 지난 2일(토) 하반기부터 밀양·의령·고성·남해·함양 5개 시·군에서 청년 지역살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행정안전부와 공주시가 함께 주최한 지역살이 사업인 ‘소도시 모험 로그’ 2기에 참여했던 박진서(28)씨는 현재 공주시에 정착했다. “내 손으로 나만의 프로젝트를 기획했던 경험은 값졌다”며 “낮아진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었던 기회였다”고 평했다. 박씨는 “계속 경쟁하는 삶을 살고 싶지 않았다”며 “취업 제안을 받아 공주에 정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순창군 시골언니프로젝트 참가자들 모습(사진=시골언니프로젝트 제공) 청년마을 성공 비결은 ‘커뮤니티’ 청년들이 정착하는 마을의 핵심 비결은 ‘커뮤니티’다. 기존에는 시설이나 설비 등 인프라 구축에 힘써 왔다면, 이제는 청년과 함께하는 마을 공동체 활성화로 지역을 살린다.지역살이 열풍의 ‘시초’인 목포 괜찮아마을도 세심한 커뮤니티 관리로 청년 60명 중 절반 이상이 정착했다.14일(목) 홍동우 괜찮아마을 대표는 “청년끼리 프로젝트를 기획 및 실행해 발표하고 헤어지는 것이 초기 기획이었다”며 “예상치 못하게 60명 중 30명 정도의 청년들이 지역에 남아 살아가더라”고 밝혔다.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청년살이 지역살이 프로그램은 청년층의 기술력과 함께 마을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황석연 행정안전부 주민참여협업과 시민협업팀장은 “청년들의 감성은 젊다”면서 “사업의 주도권이 청년에게 있어 전통적인 지역 산업에 혁신적인 기술을 더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강조했다.행정안전부 사업 중 하나인 ‘오히려 하동마을’의 경우에도 “오히려 기술이 필요한 곳은 하동”이란 슬로건을 내세운다. IT(정보통신기술)와 디자인을 활용한 로컬 창업을 장려하는 지역살이 프로그램이다.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한 ‘시골언니 프로젝트’의 경우, 기존 지역민 여성들이 주축이 돼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박종범 농사펀드 대표는 “지역에 먼저 살고 있던 여성들이 중심이 되어 외지 청년분들을 환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라고 밝혔다. 박대표는 시골언니 프로젝트의 프로젝트 매니저(PM)를 맡고 있다.
2022.07.15 I 염정인 기자
KBSA, 2022 야구 유·청소년클럽리그 'i-리그' 출범
  • KBSA, 2022 야구 유·청소년클럽리그 'i-리그' 출범
  • KBSA는 2022 야구 유·청소년클럽리그(i-League)를 출범했다고 14일 밝혔다.(사진=KBS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이지은 기자]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2022 야구 유·청소년클럽리그(i-League)를 출범했다고 14일 밝혔다.i-리그는 대한체육회가 공모한 종목별 유·청소년클럽리그 사업의 일환으로, KBSA가 시도별 리그 구성 등 준비 기간을 거쳐 창설했다. 상시 리그 운영을 통한 유·청소년 야구 인구 저변 확대 및 유소년 야구의 활성화를 목적으로 한다.12세부터 17세까지 연령대별(12, 13, 15, 16, 17세 이하)로 구축된 i-리그에는 전국 461개 팀이 참여할 예정이다. 협회 산하 시·도 협회와 연맹에 예산을 재교부해 각 리그의 상황에 따라 풀리그와 더블 풀리그로 진행한다.참가자를 대상으로는 야구 클리닉, 스타워즈(star WARs) 캠프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야구 클리닉에서는 프로야구 출신 강사가 투구·타격·주루·수비 기본기 교육을 제공하며, 태백시에서 열릴 예정인 스타워즈 캠프에서는 조별 리그 경기·체력측정·영상 분석 등이 준비된다.KBSA는 “성적지상주의에서 벗어나 개방적이고 수평적인 환경에서 스스로 생각하는 선수를 양성하기 위한 환경을 조성하고, 반복되는 훈련이 아닌 다양한 경기 경험을 통해 실력 향상을 꾀하고자 한다”며 “스포츠클럽과 리틀 팀, 학교 팀이 참가해 균형적으로 발전하는 리그를 구축할 것”이라고 했다.협회는 곧 리그 일정을 확정해 공개할 계획이다. i-리그 운영과 관리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해 리그 일정, 경기 결과, 기록 등 리그 관련 정보를 상시 제공할 예정이다.
2022.07.14 I 이지은 기자
내주 초까지 전국 곳곳 기습적 소나기…"우산 챙겨요"
  • 내주 초까지 전국 곳곳 기습적 소나기…"우산 챙겨요"
  • 신문지 쓰고 피하는 소나기/ 사진=연합[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장맛비는 대부분 그쳤지만 금요일인 15일부터 다음 주 월요일인 18일까지 소나기가 수시로 내리겠다. 소나기 특성상 기습적으로 내리는 만큼 당분간은 가급적 우산을 챙겨다니는 것이 좋겠다. 14일 기상청은 정례 예보브리핑을 통해 15~18일 우리나라 동쪽에 자리한 저기압 2개와 서쪽 고기압의 영향을 받겠다고 전했다. 여기에 대기 상층으로 북쪽에서 차갑고 건조한 공기가 고기압과 저기압 사이의 수렴되는 바람골을 따라 불어들어오며 대기불안정으로 곳곳에 소나기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내륙은 낮 동안 지표가 가열되면서 가벼워진 공기가 상승해 소나기성 비구름대를 만들 수 있다. 강원영동은 저기압 사이로 동풍이 불어들어오면서 태백산맥과 만나 지형적으로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다. 이에 태백산맥 서쪽 중심으로는 강한 동풍이 태백산맥을 넘으며 고온건조해져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남부지방은 고기압의 영향으로 일사효과로 인한 더위가 기승을 부리겠다. 다만 이번 폭염은 북측 차고 건조한 공기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높은 습도로 인해 푹푹 찌는 듯한 무더위는 아닐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남해는 바다쪽 습기로 무더위와 열대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15일 아침 최저기온은 20~24도, 낮 최고기온은 28~34도로 예상된다. 주말 아침 최저기온은 21~24도, 낮 최고기온은 27~32도겠다.한편 기상청은 이번 주말 동해안 너울성 파도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달과 지구가 가까워지면서 인력이 커져 해수면이 높아진 상황에서 우리나라 북동쪽에서 너울이 발생해 동해안으로 밀려오면서 매우 높은 물결이 해안으로 밀려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2022.07.14 I 김경은 기자
11일 전국 장맛비…정체전선 오락가락하며 폭우ㆍ폭염 동반
  • 11일 전국 장맛비…정체전선 오락가락하며 폭우ㆍ폭염 동반
  • 사진=이데일리[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월요일 11일 장맛비가 전국적으로 내리겠다. 다만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의 강수 요인이 달라 지역별 편차가 예상된다. 12일은 제주와 남해, 강원영동을 중심으로 비가 오겠다. 다만 이번 강수 역시 기온 상승은 꺾지 못해 무더위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0일 기상청은 수시 예보 브리핑을 통해 11일 대기 상층의 기압골과 저기압을 동반한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비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중부지방은 국지적으로 강한 비구름이 발달하겠으나, 지역간 편차는 크겠다. 남부지방은 비구름이 활성화했다가 소강상태가 반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집중 강수 시간대는 중부는 10일 늦은 밤부터 11일 오전사이, 남부·제주는 11일 이른 새벽부터 오전까지다. 예상 강수량은 강원 중·남부 동해안과 충북 중·남부를 제외한 중부 지역, 전라권, 경북 북부, 제주에 10~60㎜다. 경기 동부와 강원(중·남부 동해안 제외), 충북 북부, 전남권은 80㎜ 이상이 쏟아지겠다. 강원 중·남부 동해안과 충북 중·남부, 경북 남부, 경남, 울릉도·독도엔 5~40㎜가 예보됐다. 이광연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시간당 최대 30㎜ 내외 많은 비가 돌풍과 천둥·번개와 함께 내릴 수 있다”며 “다만 구름이 한 지점에 오래 머무를 가능성은 아직 높지 않은 상황으로, 지형적 효과 등에 따라 산 하나를 두고도 옆 동네와 강수량 차이가 클 수 있다”고 말했다. 12일은 내륙지방은 고기압의 영향권에 들어 서쪽지방은 특히 무덥겠으나, 제주와 남해는 정체전선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또 강원 영동 지역은 오전시간대 고기압 가장자리 흐름을 따라 동풍이 태맥산맥과 부딪혀 비가 쏟아지겠다. 태백산맥을 넘어 들어온 동풍은 일사로 가열된 수도권 등에 무더위를 강화시킬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 때문에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폭염 특보가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13일 이후엔 활성화한 정체전선이 저기압을 동반해 다시 남하하면서 변동성이 높지만 강수 영향권에 있다. 현재로선 이동이 매우 빨라 국지적으로 내리며, 매우 강한비와 소강상태를 반복할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다. 이번 장맛비는 지난달 29~30일 비를 제외하면 비가 적으나, 구름으로 인한 복사냉각을 가로막으며 한반도에 열기를 축적하고 있다. 정체전선이 통과하고 난 뒤 햇빛에 의한 가열로 기온이 오르는 등 무더위를 동반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당분간 폭염과 호우 가능성이 양립하는 형태가 이어질 것이라고 기상청은 전망했다.
2022.07.10 I 김경은 기자
 외나무다리 지나 물 위의 섬으로 건너가다
  • [여행] 외나무다리 지나 물 위의 섬으로 건너가다
  • 경북 영주 무섬마을의 외나무다리는 수도교가 놓이기 전까지 350년이 넘도록 하천 바깥과 마을을 이어준 유일한 통로였다.[영주(경북)=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외나무다리로 꽃가마 타고 시집왔다가 죽으면 그 다리로 상여가 나갔다.” 선비마을로 불리는 경북 영주의 무섬마을. 이 마을 주민들은 무섬마을을 이렇게 소개했다. 이들에게도 무섬마을은 오지 중의 오지였다. 그렇다고 깊은 산중이나, 육지와 떨어진 섬이라는 말은 아니다. 이 마을이 자리한 지형이 그만큼 독특하다. 마을 뒤로는 태백산 끝자락과 이어지고, 강 건너에는 소백산 줄기가 스며든다. 그 사이로 태백산과 이어지는 내성천, 소백산에서 흘러내린 서천이 이곳에서 몸을 섞으면서 마을을 감싸 안은 형국이다. 마치 산과 물이라는 자연의 성벽 속에 갇힌 모양새다.◇물 위에 떠 있는 섬, ‘무섬마을’무섬마을을 찾아가는 길. 중앙고속도로에서 영주IC로 나와 영주시내 초입에서 문수문 와현리 방향으로 향한다. 수도리 전통마을 표지판을 따라 운전대를 잡으면 된다. 굽이굽이 돌아 도착한 곳은 무섬마을 입구. 마을로 들어서려면 마을 앞 다리인 수도교를 건너야 한다. 이 다리는 마을 뒤편에 자리한 무섬교와 함께 육지 속 섬마을과 이어주는 통로다. 이 다리가 놓이기 전에 마을과 바깥을 잇던 것은 외나무다리 하나뿐이었다. 외나무다리는 여전히 무섬마을의 안과 밖을 잇고 있지만, 지금은 마을 주민보다 관광객들이 더 많이 이용한다.경북 영주의 무섬마을. 태백산과 이어지는 내성천과 소백산에서 흘러내린 서천이 이곳에서 몸을 섞으면서 마을을 감싸 않은 형국이다마을로 본격적으로 들어서기 전, 잠깐 무섬마을 소개부터 들어본다. 먼저 마을이름이 ‘무섬’된 이야기부터다. 내성천 맞은편에 서서 무섬마을을 보면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마을 이름이 수도리로 불렸다. ‘수도’의 순우리말은 ‘물섬’이다. 이 물섬이 세월이 흐르면서 ‘ㄹ’은 내성천 물길 따라 흘러간 듯 사라지고, 지금의 무섬이 됐다는 것이다. 마치 강원도 영월의 청령포와 비슷한 풍경. 단종의 한(恨)이 건너지 못할 만큼 깊은 물과 도무지 빠져나갈 수 없을 절벽으로 막혔다는 점만 뺀다면 그 형태나 모양이 너무도 비슷하다. 이런 풍경을, 모습을 가진 마을을 두고 ‘물돌이마을’이라 부른다.경북 영주의 무섬마을 고택 풍경이런 모습을 가진 마을은 여러 곳이 있다. 특히 낙동강을 끼고 있는 물돌이 마을은 총 3곳. 안동의 하회마을과 예천의 회룡포마을, 그리고 무섬마을이다. 그중 무섬마을은 가장 덜 알려졌는데, 나머지 두 마을보다 더 외진 곳에 자리하고 있어서다. 여기에 벼슬을 멀리하고, 학문을 중시했던 무섬마을 사람들의 선비 성향도 한몫했다. 그런 까닭에 근래 들어 한번 알려지기 시작하자, 순식간에 그 가치를 알아본 사람들이 유혹에 이끌려 이곳을 찾고 있다. 이곳을 한번이라도 찾은 사람들은 무섬마을에서 세번 놀란다는 이야기가 있다. 우선은 마을을 품은 산과 물줄기에 놀라고, 그 안에 들어선 고택을 보고서 놀란다. 마지막으로 이 마을이 품은 선비정신에 또 놀란다는 것이다. 고단한 일상에서는 결코 느낄 수 없는 청정하고 고고한 정취를 가진 마을인 것이다. 그래서 무섬마을을 두고 양반마을이 아닌 선비마을이라는 이름이 더 어울린다고 호사가들이 이야기한다. 경북 영주 무섬마을의 외나무다리◇350년간 마을 이어준 외나무다리에 오르다사실 무섬마을의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마을에는 40여 채의 고택이 있는데, 그중 30여 채가 조선 후기의 사대부 가옥이다. 반남 박씨 입향시조가 지은 ‘만죽재’, 선성 김씨 입향시조가 지은 ‘해우당’ 등을 포함해 9채가 지방문화재로 등록돼 있다. 일제강점기에 김화진 선생이 세운 ‘아도서숙’도 빼놓을 수 없다. 아도서숙은 1933년 일제에 강제로 폐숙될 때까지 주민들에게 한글과 농업기술을 교육했던 독립운동의 본거지였다. 무섬마을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하류 쪽에 있는 옛 다리다. 무섬마을의 상징인 외나무다리다. 이 다리는 무섬교와 수도교가 생기기 전에 많이 사용됐다. 1983년 수도교가 놓이기 전까지 350년이 넘도록 하천 바깥과 마을을 이어준 유일한 통로였다.다리는 통나무를 반으로 쪼개 상판을 만들고, 그 아래 ‘ㅠ’자형 다리를 설치한 다음 하나하나 연결했다. 폭은 30cm, 높이는 60cm, 길이는 150m에 달하는 길고 좁은 다리다. 직선이 아니라 물길에 순응하듯 ‘S’ 자형이다. 이 다리는 무섬마을 주민들의 사연이 차곡차곡 쌓였다. 경북 영주 무섬마을의 김규진 가옥지금은 하나뿐이지만, 과거에는 외나무다리가 세 개 있었다. 상류의 다리는 장 보러 나갈 때, 가운데 다리는 아이들이 학교 갈 때, 하류의 다리는 농사지으러 갈 때 소를 몰고 건넜다. 아낙들은 꽃가마를 타고 다리를 건너 마을로 들어왔으며, 나이든 어른들은 꽃상여를 타고 다리를 건너 세상과 영영 이별했다.이 다리들이 홍수가 나면서 물길에 쓸려 내려가 새 다리를 놓았다. 과거에는 물살이 강해 긴 장대에 의지해서 건너기도 했다. 그 삶의 우여곡절이 외나무다리라는 이름처럼 위태하고 끈덕지게 다가온다. 지금은 하류의 다리만 복원했다. 그렇게 외나무다리는 무섬마을의 역사는 물론 이곳에서 살고 있거나 살았던 주민 모두에게 각각 다른 추억을 안겨주고 있다. 내성천을 건너 마을로 들어선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조선시대의 한 시골마을에 들어선 듯한 기분이다. 대부분은 벼슬도 하지 않던 무섬마을 선비들의 글 읽는 소리도 들려오는 듯하다. 가만히 눈을 감고 서서 산과 강에 안겨 즐겼던 그들의 유유자적한 삶이 그려진다. 욕심도 싸움도 없는 고즈넉하고 한가로운 생활이다. 현대적이고 편안한 것 대신 여유 있게 한 박자 쉬어가고 싶은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공간이다.경북 영주 무섬마을의 금강초당◇영주에서 무섬마을과 함께 가면 좋을 곳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소수서원’은 영주를 대표하는 곳 중 하나다. 1888년까지 4300여 명의 유생을 배출해낸 조선시대 최고의 사립 교육기관이었다. 한국 유교 문화의 발상지인 소수서원 인근에는 선비촌이 있다. 선현들의 학문 탐구 장소 및 전통 생활공간을 재현한 체험 교육장으로,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도 사랑받고 있다.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아름다운 사찰인 ‘부석사’는 그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사찰의 입구인, 일주문부터 사찰의 맨 꼭대기에 위치한 무량수전까지는 총 108개의 계단을 올라야 하는데 이는 불교에서 말하는 인간이 가지는 108가지의 번뇌를 의미한다. 부석사에서 가장 유명한 건물은 바로 국보 제18호로 지정된 무량수전이다. 무량수전은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목조건물 중 하나로, 목조건물의 예스러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2022.07.08 I 강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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