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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X 가속 페달 오작동까지? 테슬라, 연이은 사고로 전전긍긍
  • 모델X 가속 페달 오작동까지? 테슬라, 연이은 사고로 전전긍긍
  • [이데일리 오토in 방대연 기자] 4월 27일(현지시간) 저녁 미국 플로리다 주에서 테슬라 모델X가 주행 중 체육관 헬스장에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미국 탬파시 북쪽에 위치한 애니타임 휘트니스 헬스장 앞에서 벌어졌다. 사고장면은 헬스장 내부에 설치된 보안 카메라에 포착되었다.포착된 화면은 다음과 같다. 한 남성이 헬스장 러닝머신에서 내려오던 중 갑자기 벽면을 뚫고 들어오는 차량에 놀라 뒷걸음질한다. 이내, 차내에 있는 운전자가 무사히 차량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도와준다. 별다른 인명 피해는 없었으며, 운전자는 가벼운 타박상을 입었다고 한다.보도에 따르면 운전자는 브레이크를 밟았음에도 불구하고 자동차가 계속해서 가속됐다고 경찰에 말했다. 진상은 현재까지 밝혀진 바 없다. 수사관들은 사고 당시 테슬라 모델 X에 오토파일럿(Autopilot)이 사용되고 있었는지 여부를 밝혀내고 있는 중이다.이 사건 때문에 테슬라는 불과 한 달 만에 또 한 번 위기를 맞이했다. 테슬라는 고객들의 안전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고 성명을 통해 강조했다. 또 테슬라는 “운전자가 ‘갑자기’ 또는 ‘예기치 않게’ 가속됐다고 주장하는 모든 사고에 대해 해당 차량의 진단 로그를 조사하고, 그것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한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운전자가 페달을 밟을 때 실수로 가속 페달을 밟는 ‘페달 오용’ 관련 사고는 테슬라뿐만 아니라 모든 종류의 차량에서 발생할 수 있다” 고도 언급했다.한편 테슬라는 이번 사고 원인을 최대한 빨리 규명하고, 차량의 기술적 결함이 없음을 입증하려 노력 중이다.지난 3월, 미국 대도시 샌프란시스코 남부에 위치한 마운틴뷰 101번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에서 테슬라의 전기차 SUV 모델X가 고속도로 중앙 분리대와 충돌해 화재가 발생한 사례가 있다. 당시 운전자는 사고 후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사망했다. 이는 테슬라 배터리 화재와 관련 첫 사망사고였다. 테슬라는 계속되는 사건 사고로 인해 위기에 처했다.2018년 3월, 캘리포니아주 101고속도로에서 발생한 테슬라 모델 X 추돌사고 현장캘리포니아 테슬라 모델 X 사고 차량의 컴퓨터로그를 조사한 결과, 해당 차량은 사고 당시 자율주행(오토파일럿) 모드를 실행 중이었음이 밝혀졌다. 테슬라는 이에 대해 “운전자는 사고발생 직전에 몇 가지 시각 및 음성을 통한 경고를 받았을 것이지만 충돌 직전 그의 손은 6초 동안이나 핸들에서 떨어져 있었고 결국 큰 사고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테슬라는 진단 로그를 조사해본 결과, 차량에는 이상이 없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테슬라는 사고 직전 당황한 운전자가 가속 페달은 밟았다고 의심하고 있는 반면 운전자는 가속 페달이 스스로 작동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진실 공방이 뜨거워질 조짐이다.하지만 이상한 점은, 테슬라의 충돌사고가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2016년 9월, 마이애미에서 테슬라 모델 S 차량이 갑작스럽게 통제 불능이 되어 한 피트니스 시설을 들이받은 사례가 있다. 사고 당시 운전자는 건물 앞으로 주차를 하던 중, 차가 갑자기 급발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테슬라는 운전자의 과실로 판단된다고 응수했었다.2016년 9월, 마이애미에서 테슬라 모델 S의 건물 충돌사고가 발생했다.테슬라 대변인은 “테슬라 자동차는 운전자의 지시 없이는 절대 스스로 가속하지 않는다. 또한, 이에 대한 고객 클레임이 접수되어 조사해본 결과 차량의 진단 로그는 가속 페달을 밟은 운전자의 과실임을 확인해 주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이 어떻게 결말 지어질지는 미지수다.
2018.05.08 I 방대연 기자
글로벌 전시회 통해 본 미래車 4대 트렌드 ‘C.A.S.E.’
  • 글로벌 전시회 통해 본 미래車 4대 트렌드 ‘C.A.S.E.’
  • 포르쉐 브랜드 최초의 전기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콘셉트카 ‘미션 E 크로스 투리스모’. 포르쉐코리아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최근 자동차가 등장한 주요 글로벌 대형 전시회를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케이스(C.A.S.E.)’와 내연기관자동차의 치열한 경연장이었다고 표현할 수 있다. C.A.S.E란 커넥티드(Connected), 자율주행(Autonomous), 공유·서비스(Shared&Service), 전기구동(Electric Drive)를 조합한 자동차 업계의 최대 관심 영역을 뜻한다. 하지만 이 미래를 대비하려면 현재의 내연기관차 판매를 늘려 수익을 확보하는 것도 놓칠 수 없다. 현재 진행 중인 뉴욕 오토쇼를 비롯해 최근 열린 국제 전시회들을 통해 시대를 관통하는 이러한 현상을 짚어봤다.차와 서비스 개념을 혼합한 로보 자동차 ‘이지고(EZ-GO)’. 르노 제공◇슈퍼카? No..친환경 모터쇼 된 제네바지난달 6일(현지시간) 미디어 행사를 시작으로 열흘간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에서 진행된 ‘제네바 국제 모터쇼’를 올해 열린 전시회 중 친환경차 부문의 최신 기술력을 가장 한곳에 잘 모아놓은 장이었다. 과거 전통적으로 부호들을 겨냥한 고가의 슈퍼카, 럭셔리카 등이 주를 이뤘던 제네바 모터쇼지만, 올해는 친환경차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본격화됐음을 방증하듯 유난히 많은 친환경차가 등장했다.메르세데스-벤츠는 메르세데스-AMG가 독자 개발한 최초의 4도어 쿠페 모델인 ‘메르세데스-AMG GT 4도어 쿠페’를 세계 최초로 선보이면서 최대 800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하는 하이브리드 모델도 함께 공개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E-클래스와 C-클래스의 디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양산형 모델도 공개했다.BMW는 출력과 주행거리를 개선한 전기차 뉴 i8 부분변경 모델 ‘뉴 i8 로드스터’를 공개했고, 재규어도 테슬라 모델X의 대항마를 자처하며 전기차 SUV ‘I-페이스(아이 페이스)’의 양산모델을 세계 최초로 전시했다. 여기에 포르쉐도 친환경 흐름에 가세해 브랜드 최초의 전기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콘셉트카 ‘미션 E 크로스 투리스모’를 선보였다.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앞다퉈 친환경차를 선보였다. 전시장 안에 ‘클린 모빌리티 존’을 설치한 현대차는 제네바 모터쇼에서 코나 전기차를 최초로 공개했다. 쌍용차도 전기차 콘셉트카인 ‘e-SIV(전기-스마트 인터페이스 차량)’를 세계 최초로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르노그룹은 이번 모터쇼에서 ‘이지고(EZ-GO)’라는 이름의 차량과 서비스 개념을 혼합한 로보 자동차를 발표했다. 스마트폰 앱이나 정류장 스크린을 통해 호출하는 자율주행택시 개념이다. 르노는 이 차를 두고 “개인 이동수단의 개념이 아닌 현존하지 않는 새로운 분야의 사업모델”이라며 “대기오염을 줄이고 공공서비스를 최적화할 수 있으며, 자동차부터 버스, 기차, 심지어 자전거까지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폭스바겐그룹도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인 ‘모이아(MOIA)’를 하나의 사업 영역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모이아 서비스 핵심을 ‘공유’라고 보고 있는 폭스바겐그룹은 도시와 파트너십을 맺고 완전 전기차를 공유해 도시 환경까지 개선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차량 데이터를 스마트폰에 표시하는 원격 디스플레이 ‘필링 어시스턴트’. 콘티넨탈코리아 제공◇모바일 아닌 모터의 ‘M’, MWC 진풍경지난 2월 26일부터 사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8’은 모바일 관련 제품만큼 눈에 띄는 것이 자동차였다. 오죽하면 MWC의 M을 뜻하는 말이 ‘모바일(Mobile)이 아니라 모터(Motor)’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특히 이곳에선 완성차 업체뿐 아니라 이동통신사, 통신장비 업체 모두 전시 부스 전면에 자율주행차와 커넥티드카 솔루션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벤츠는 엔비디아와 함께 개발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시스템(IVI, In-Vehicle-Information) 탑재 버전 A-클래스를 전시했다. IVI는 초고속 통신망과 연결된 커넥티드카의 중심축으로 꼽힌다. 퀄컴은 최근 공개한 ‘스냅드래곤 X50’ 모뎀을 탑재한 5G 기반의 커넥티드카 콘셉트 모델을 전시했고, 인텔도 5G 커넥티드카를 전시했다. 또 미국 통신사 AT&T는 BMW 7시리즈 차량을 통해 자율주행을 시연했고, T모바일도 전시 부스에서 커넥티드카를 선보였다.국내 통신사인 SK텔레콤 역시 이곳에서 자율주행차를 전시하고 3차원 고화질(HD) 맵 등 자율주행 기술을 소개했다. KT는 MWC 행사장에서 5G 기반 차세대 IVI 전용 플랫폼 ‘기가 드라이브(GiGA drive)’를 공개했다. 기가 드라이브는 운전자가 “10km 이내 4점 이상 평점을 가진 식당을 찾아줘”라고 음성으로 명령하면 스마트 AI가 실시간 교통상황을 반영해 최적 경로를 찾아준다.이처럼 MWC의 곳곳에 자동차가 자리 잡은 까닭은 내년 상용화를 앞둔 5G(5세대) 이동통신 기반의 대표적인 융합 서비스로 자율주행차와 커넥티드카가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현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5G 기반의 유망 비즈니스 모델로 자율주행차를 지목하기도 했다.SK텔레콤이 선보인 5G 자율주행차. SK텔레콤 제공◇북미시장 잡아라..SUV 격전지 ‘뉴욕 오토쇼’하지만 모든 최신 전시회가 C.A.S.E. 부문의 미래 기술력에만 집중한 것은 아니다. 현재 가장 잘 팔 수 있는 내연기관차도 여전히 전시회의 주인공으로 남아있다. C.A.S.E.를 발전시키기 위해선 내연기관차의 판매량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디어행사를 시작으로 개막해 4월 8일까지 뉴욕 제이콥 재비츠센터에서 열리는 ‘2018 뉴욕 국제 오토쇼’. 올해로 118회를 맞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모터쇼다.뉴욕오토쇼는 ‘월드 올해의 차(World Car of the Year)’를 선정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올해는 볼보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 ‘XC60’이 선정됐다. SUV가 글로벌 대세임을 다시 한 번 증명한 셈이다.지난해 미국에서 팔린 차량은 총 1720만대. 이 중 SUV는 사상 최대인 43%를 차지했는데 소형 SUV 부문이 가장 경쟁이 치열했다.이 열기를 반영하듯 현대차는 뉴욕오토쇼에서 강화된 SUV 제품군을 선보였다. ‘투싼’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고, 신형 ‘싼타페’을 북미 시장에 처음 선보였다. 미국의 GM과 포드의 고급 브랜드들도 세단형의 판매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소형 SUV 신차를 출시하거나 대형 SUV 시장의 인기를 업고 과거 모델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해 시장에 내놓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다양성과 공유, 친환경차 등은 이미 지난 몇 년간 각종 전시회에서 흔한 트렌드가 됐다”면서도 “동시에 다른 한쪽에선 여전히 내연기관차의 수요가 증폭하고 있다. 결국은 에너지와 기술의 흐름을 예측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동차라는 수단의 이용 가치를 얼마나 현시대에 맞게 현실화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뉴욕 오토쇼에서 2018 월드 올해의 차에 선정된 볼보 XC60. 볼보코리아 제공
2018.04.05 I 노재웅 기자
"파산했다" 머스크의 썰렁한 농담
  • "파산했다" 머스크의 썰렁한 농담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출처=일론 머스크 트위터)[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재정악화 우려가 연일 확대되고 있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일(현지시간) “테슬라가 파산했다”고 트위터에 적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테슬라 파산설을 반박하는 만우절 농담이었다. 하지만 반응은 냉랭했다. 예전처럼 추종자들의 열광적인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오히려 사실일지도 모른다며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투자자들도 있었다.모닝스타 리서치의 데이비드 휫슨은 “유머도 좋지만 CEO가 회사 파산을 가지고 농담을 하는 것을 본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월가에서 테슬라의 재무악화를 우려하는 심각한 보고서들이 쏟아지고 있는데, 머스크의 트윗만 다른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주가도 연일 떨어지고 있다. 2일 테슬라 주가가 5.1% 급락해 252달러로 내려갔다. 지난해 9월 고점과 비교하면 36% 하락한 가격이다. 장중엔 7% 수준까지 낙폭을 키우기도 했다. 지난 2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테슬라의 고급형 전기차 모델X가 폭발 사고 이후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의구심이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같은 달 28일 무디스는 테슬라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강등하고 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낮췄다. 무디스는 테슬라의 보급형 전기차 모델3 생산이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고 재무상황이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가는 폭락하고 회사채 금리는 급등했다.머스크가 농담만 하고 있는 건 아니다. 캘리포니아주 프레몬트 공장에 상주하며 보급형 전기차 ‘모델3’ 생산을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CEO로서 내 역할은 회사의 가장 중요한 일에 집중하는 것이다. 지금은 모델3 생산이 가장 중요하다”고 썼다. ‘모델3’의 생산량이 늘어나는 성과도 있었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모델3 생산량이 주당 2000대를 넘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델S와 모델X를 합쳐 주당 2000대 생산에 도달하기까지 5년이 걸렸는데, 모델3는 9개월 만에 이를 넘어섰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통신도 자체 조사 결과 테슬라가 올해 1분기에 총 9285대의 모델3을 생산했다고 추산했다. 주당 2200대 수준이다. 하지만 기대에는 여전히 못 미친다. 테슬라는 지난해 말까지 주당 5000대를 생산하는 게 목표였다.
2018.04.03 I 방성훈 기자
G2무역전쟁·아마존때리기에 하락..나스닥 2.74%↓
  • [뉴욕증시]G2무역전쟁·아마존때리기에 하락..나스닥 2.74%↓
  •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뉴욕증시 주요 지수들이 2일(현지시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중국 등 주요 2개국(G2) 간 무역전쟁이 점차 현실화하면서다. 트럼프발(發) 악재에 휩싸인 ‘유통 공룡’ 아마존을 비롯한 주요 기술주의 주가가 급락한 점도 악영향을 미쳤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이날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458.92포인트(1.90%) 떨어진 2만3644.19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58.99포인트(2.23%)와 193.33포인트(2.74%) 후퇴한 2581.88과 6870.12에 장을 마감했다.주가 하락의 결정타는 중국의 ‘보복 관세’ 조치였다. 중국은 지난 주말 미국의 중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폭탄 조치에 맞서 미국산 돼지고기 등 128개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최고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와 관련, 하버포드 트러스트의 행크 스미스 수석투자책임자는 “주가 하락은 중국의 보복관세에 따른 것”이라며 “부과 품목이 적었지만, 대상이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번으로 (보복관세가) 끝날지 의문”이라며 “무역전쟁 이슈가 단지 변죽을 울리는 수준을 넘은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차이킨 애널리틱스의 마크 차이킨 최고경영자(CEO)는 “수년간 시장을 이끈 시장 대장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며 “금융투자시장 내에 불안정한 심리가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보잉과 캐터필러 등 주요 제조업체의 주가는 하락 압력을 더 크게 받았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까지 아마존에 대한 공세를 이어간 점도 한몫했다. 이날 트위터에 “단지 바보들이나 그보다 못한 사람들만이 우리의 돈을 잃고 있는 우체국이 아마존으로 돈을 벌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며 “우체국은 손해를 보고 있고, 이는 바뀔 것”이라고 아마존을 다시 정조준한 것이다. 그러면서 “충분히 세금을 내고 있는 우리의 소매업체들이 전국에서 문을 닫고 있다”며 “평평한 운동장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지난주 트럼프의 공격으로 10% 넘게 폭락한 아마존 주가가 이날 5.21% 급락한 배경이다. 또 다른 악재에 휩싸인 기술주인 테슬라의 주가도 5.13%나 떨어졌다. 미국 교통안전국이 지난달 발생한 모델 X의 사망사고가 자율주행 시스템과 관련이 있으며, 이는 이례적으로 ‘불행한 일’이라는 공식적인 견해를 내놓은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대해 스미스 수석 투자책임자는 “기술주의 주가가 지난해 엄청나게 상승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며 “워싱턴의 유령(트럼프 대통령)이 나타날 때마다 해당 산업은 좋은 성과를 내지 못했고, 이는 우리가 지금 목격하고 있는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8.28% 급등한 23.62를 기록했다.
2018.04.03 I 이준기 기자
곪은 게 터진 테슬라‥주가 급락에 직원 엑소더스
  • 곪은 게 터진 테슬라‥주가 급락에 직원 엑소더스
  • / AFP PHOTO[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올해 연말까지 버틸 현금이 남아 있을지 모르겠다.” 뉴욕타임스는 1일(현지시간)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에 대해 “자율주행 차량 폭발 사고로 주가와 채권이 동반 급락, 추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렇게 전했다. 지난 한 달 동안 테슬라의 주가는 22% 급락했다. 회사 가치의 4분의 1이 증발한 셈이다. 회사채 발행에도 어려움을 겪는다. 지난 해 8월 테슬라가 회사를 발행할 때 금리는 5.3%였는데, 지난달엔 7.6%까지 치솟았다. 회사가 이자를 더 줘야 겨우 돈을 빌릴 수 있다는 뜻이다. 최근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테슬라 전기차의 폭발 사고가 테슬라의 재무상황의 뇌관이 됐다. 테슬라의 ‘모델X’ 차량은 지난 달 23일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뒤따르던 차량 2대와 충돌한 뒤 폭발했다. 테슬라 자체 조사 결과 사고 차량은 당시 자율주행 모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시야를 방해하는 별다른 장애물이 없었음에도 중앙분리대에 부딪힐 때까지 별다른 조치가 취해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보급형 전기차인 ‘모델3’가 생산 차질을 빚고 있다. 테슬라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면서 주가 하락과 회사채 금리 상승으로 이어진 셈이다.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테슬라의 자동차 혁명의 상징이었다.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제러럴모터스(GM)나 포드를 웃돌 정도였다. 하지만 지금은 연이은 악재가 터지면서 불안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테슬라의 파산 가능성이 공공연하게 거론된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 달 28일 테슬라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강등하고 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낮췄다. 무디스는 테슬라의 모델3 생산이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고 재무상황이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베스팅닷컴의 클레멘트 티보 애널리스트는 “테슬라는 안정된 회사와는 거리가 멀다. 오랜 기간 (투자자 등으로부터) 빌린 돈과 시간으로 연명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모건스탠리의 애덤 조나스 애널리스트도 “테슬라처럼 지속적인 외부자금 조달을 통한 경영전략을 추구하는 업체는 주가 하락이 변동성을 높이고 추가적인 주가 하락을 부추기는 ‘자가증식’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그는 테슬라가 당초 약속한대로 모델3 생산을 해내면 자금 조달이 가능하겠지만, 생산 차질이 지속될 경우 주가 하락으로 차입 여건이 크게 악화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테슬라의 경영진들마저 잇따라 회사를 떠나고 있다. 테슬라의 재무 담당 최고회계책임자(CAO) 역시 최근 회사를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 가라 앉는 배에서 먼저 뛰어내린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애시피터캐피털의 가베 호프만은 보고서에서 “테슬라가 이번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새 주식을 발행해야 하는데 구매할 투자자가 있을 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켈리블루북의 칼 브라우어 선임 전략가도 “투자자들은 그동안 실체가 없음에도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메시지에 환호했다. 하지만 현실적인 문제가 쌓이기 시작했고, 약속을 정말로 지킬 수 있을 것인지 의문이 생겨났다”고 말했다.
2018.04.02 I 방성훈 기자
테슬라 파산 위기?… "회계책임자 퇴직, '심판의 날' 가까워"
  • 테슬라 파산 위기?… "회계책임자 퇴직, '심판의 날' 가까워"
  • 지난 3월 2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서 사고로 부서진 테슬라 차량. (사진=KTVU FOX 2 채널 캡처)[이데일리 e뉴스 장영락 기자]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자동차 사망 사고에 이어 최고회계책임자까지 떠나면서 궁지에 몰리고 있다.미국 CNBC는 1일(현지시간) 테슬라의 회계최고책임자(CAO)가 회사를 떠나면서 파산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CNBC는 ‘심판의 날(day of reckoning)’이라는 표현까지 쓰며 테슬라가 위기를 맞고 있다고 전했다.테슬라는 최근 자사 자동차 ‘모델X’ 운전자 사망 사고로 주가와 채권 가격이 크게 떨어져 추가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모델X’ 사고에 지난주에는 파워스티어링 볼트 체결 문제로 모델S 12만3000대 리콜까지 실시하면서 테슬라 주가는 지난 한 달 동안 22%나 떨어졌다. 회사채 역시 같은 기간 8% 가격이 하락했다. 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지난 주에 테슬라 신용등급을 B2에서 B3로 낮추고, 전망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렸다.테슬라는 이미 오래 전부터 재정 악화로 보급형 전기차인 모델3 생산에 차질을 빚어왔다. 여기에 완성차의 마감 등 품질 문제가 제기되고, SUV차량인 모델X 사고까지 겹치면서 사업 자체가 위기에 몰렸다는 평가다.
2018.04.02 I 장영락 기자
  • 테슬라 "캘리포니아 사고 차량…자율주행 모드였다"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지난 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폭발을 일으킨 ‘모델X’ 차량이 사고 당시 자율주행 차량 모드에 있었다고 밝혔다. 우버의 자율주행차가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한 지 불과 5일 만에 일어난 사고여서 자율주행 차량 도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테슬라는 지난 달 31일(현지시간) 웹사이트를 통해 회수한 사고 차량의 컴퓨터 로그 파일을 조사한 결과, 자율주행 모드가 작동되고 있었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27일 사고 발생에 자율주행 기능이 관련돼 있는지를 조사중이라고 밝힌바 있다. 테슬라는 “사고 차량이 중앙분리대와 충돌하기 전 150야드(약 13.7m) 떨어진 상태였으며 충돌할 때까지 약 6초 동안 충돌을 피하기 위한 아무런 조치도 취해지지 않았다는 기록이 확인됐다”며 “충돌까지 시야를 방해하는 것은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자율주행 모드에서 중앙분리대를 감지하지 못한 이유는 설명하지 못했다. 테슬라는 또 “자율주행 모드 덕분에 사망 사고가 3.7배 줄었다”며 “더 많은 생명을 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고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우버의 자율주행차가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한 지 불과 5일 만에 일어난 것이다. 연이은 사고로 자율주행 차량에 대한 신뢰가 하락, 무인자동차 도입에도 빨간불이 켜졌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특히 자율주행 기술을 테스트를 위해 수많은 기업들에게 면허를 발급해준 캘리포니아주 규제 당국에게도 심각한 도전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테슬라 모델X는 지난 달 23일 오전 캘리포니아 101번 고속도로에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뒤 뒤따라오던 2대의 차량과 충돌했다. 이후 배터리가 폭발하며 불길에 휩싸였으며, 차량 운전자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목숨을 잃었다.
2018.04.01 I 방성훈 기자
  • 테슬라, 차량 사망 사고 관련 "자율주행 모드 켜져 있었다"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지난주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운전자 사망 사고를 일으킨 테슬라 신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 모델X 차량에서 사고 직전 자율주행 모드가 켜졌던 것으로 확인됐다.3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뉴욕타임즈(NYT)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을 통해 “운전자는 도로 분리대와 충돌하기 전 150m 떨어진 상태에서 약 5초 동안 시야를 방해하는 것이 없는 상황이었다”며 당시 자율주행 모드가 작동되고 있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차량 기록 분석 결과 별다른 조처가 취해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운전자는 앞서 운전대에 손을 올리라는 음성·시각 경고 사인을 몇 차례 받았다”고 했다. 다만 테슬라는 자율주행 시스템이 왜 도로 분리대를 감지하지 못했는지에 대해선 설명하지 않았다. 이 자동차는 지난주 캘리포니아 북부 101번 고속도로 남쪽 방향 실리콘밸리 구간에서 도로 분리대를 들이받고 다른 차량 두 대와 연쇄 충돌한 뒤 발화했다.앞서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지난 2016년 5월 플로리다에서 테슬라 모델 S 차량이 충돌해 운전자가 사망한 사고에 대해서도 자율주행 시스템을 원인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NTSB는 현재 이번 캘리포니아 사고에 대한 발생 원인 등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테슬라는 자율주행 기술의 안전성에 대해 적극 변호하고 있다. 테슬라는 이에 대한 근거로 “미 전역을 주행하는 모든 차량에서 사망사고가 8600만 마일 당 한 번 일어나나 자율주행 모드를 탑재한 차량은 3억 2000만마일에 한 차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율주행 하드웨어를 탑재한 테슬라는 운전 시 사망사고에 연루될 가능성은 3.7배 적다”고 했다. 그러나 테슬라의 상황은 악화하고 있다. 지난 29일 한파로 인한 볼트 부식을 이유로 2016년 4월 이전에 생산된 세단 모델S 12만 3000대를 리콜한다고 밝힌 데 이어 이번 운전자 사망사고까지 겹치는 등 악재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최근 테슬라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낮췄다. 헤지펀드 빌라스 캐피털매니지먼트의 존 톰슨 최고경영자(CEO)는 테슬라가 넉 달 안에 파산할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이번 사고가 미극 애리조나 주 피닉스에서 우버의 자율주행차가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한 지 불과 5일 만에 일어난 탓에,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우려는 점차 커지고 있다.
2018.03.31 I 고준혁 기자
깨지는 불패신화…고개 드는 美IT거품론
  • 깨지는 불패신화…고개 드는 美IT거품론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몇 달 전만 해도 미국의 대형 정보기술(IT) 기업, 이른바 ‘FAANG(페이스북·아마존·애플·넷플릭스·구글 모기업 알파벳)’에 대한 시장의 믿음은 굳건했다. 불패 신화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FAANG 기업들은 플랫폼 사업자다. 한번 장악한 플랫폼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페이스북의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 테슬라 전기차의 배터리 폭발 사고 등에 이어 ‘온라인 유통 공룡’ 아마존마저 흔들리면서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미국 IT기업의 회의론이 고개를 들었다. ◇페이스북·아마존 등 美IT주…연이은 악재에 줄줄이 급락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FANG+’지수는 2.2% 하락했다. 전날에도 이 지수는 5.6% 급락했다. 지난 2014년 9월 이후 3년 6개월 만에 최대 낙폭이다. 뉴욕증권거래소 FANG+지수는 페이스북과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알파벳(구글 모기업)뿐 아니라 알리바바와 바이두, 엔비디아, 테슬라, 트위터 등 가장 인기 있는 기술주 10개 기업의 주가를 바탕으로 산정한 지수다. FANG+지수가 급락했다는 건 미국의 대표 IT주가 줄줄이 추락했다는 뜻이다. 특히 FAANG 기업의 주가 하락이 컸다. 이들 5개 기업의 시가총액은 이틀만에 1616억달러(약 172조원)나 증발했다. 개인 정보 유출 파문으로 위기를 맞은 페이스북부터 ‘모델X’ 폭발 사고로 위기를 맞은 테슬라, 자율주행차 사고 이후 시험주행이 중단된 엔비디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과세 변경을 시사한 아마존 등 IT 업계 전반에 악재가 쏟아진 탓이다. 지난 19일 페이스북에서 500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지금까지 대장주 애플(-5.03%)을 비롯해 페이스북(-11.31%), 아마존(-7.35%), 넷플릭스(-8.84%), 구글(-8.63%) 등의 주가가 줄줄이 급락했다. ◇‘일시 조정·불패 지속’ 낙관론 vs ‘거품 빠지는 중’ 비관론 대립FAANG은 뉴욕증시의 대표 얼굴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8%고, 올해 지수 상승분의 45% 가량을 주도했다. 미국의 대표 IT주가 급락했다는 건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다. IT 종목들에 대한 고평가 논란도 다시 불거졌다. 올해 추정 실적을 기준으로 산정한 아마존의 PER(주가수익비율)은 183.2배에 달한다. 넷플릭스도 50배를 웃돈다. 페이스북 역시 최근 급락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22배 수준이다. PER이 높을 수록 현재 기업이 벌어들이는 이익보다 주가의 수준이 높다는 걸 의미한다. 지난 2009년 3월 이후 미국의 기술주는 460% 이상 치솟았다. 주가가 너무 가파르게 올랐다는 뜻이다. 가뜩이나 높은 주가가 부담스럽던 상황에서 페이스북 스캔들을 계기로 IT 기업들의 플랫폼 사업이 ‘철옹성’이라는 인식이 무너지기 시작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트럼프가 악재?…주식 처분 위한 ‘핑곗거리’ FAANG 불패 신화가 흔들리는 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역할도 있다. 페이스북에서 유출된 개인정보는 데이터분석업체인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를 거쳐 지난 2016년 트럼프 대선 캠프 측에 제공됐다. 이 사실만으로 페이스북 고객들 중 상당수가 유사 플랫폼인 스냅챗 등으로 갈아타거나 서비스를 아예 중단시키고 있다. 페이스북을 아예 지워버리겠다는 ‘딜리트페이스북(deletefacebook)’ 운동도 급속도로 확산중이다. 아마존도 트럼프 대통령이 과세하겠다는 발언에 크게 출렁거렸다. 장중엔 주가가 7% 이상 폭락해 시총이 530억달러(약 56조8000억원) 증발하기도 했다. 일각에선 기술주 약세가 과거처럼 단기 조정에 그칠 것이란 분석도 있다. FAANG 등 기술주 고공행진에도 불구하고 월스트리트는 이를 ‘합리적 과열’이라고 불렀다. 높은 주가수익비율(PER)에도 불구하고 앞으로의 이익 성장을 고려하면 기술주들이 여전히 합리적인 수준이라는 것이다. 이커머스, 온라인 동영상, 모바일 광고, 스마트폰 앱 등 미국의 IT기업들이 이끄는 디지털 플랫폼 비즈니스는 쉽게 꺼질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자신감이 깔려있다. 하지만 기술주 약세가 장기화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마이크 오러크 존스트레이딩 수석 전략가는 “그동안 IT 기술주 덕분에 증시가 안정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며 “페이스북 논란으로 기술주 전반에 대한 반감이 커졌고, 이는 리스크와 불확실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018.03.30 I 방성훈 기자
국내 IT株 저평가 매력 여전…美 ‘IT 거품론’과는 상황 달라
  • 국내 IT株 저평가 매력 여전…美 ‘IT 거품론’과는 상황 달라
  • 자료=마켓포인트 제공[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세계 증시를 이끌었던 미국 기술주(株)가 잇따른 악재로 고전하고 있다. 특히 기술주를 상징하는 ‘팡’(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 주가가 추락하면서 국내에도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반면 증권가에선 국내 정보기술(IT) 업황은 미국과 상황이 다르고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며 IT거품론에 반박했다.미국 증시는 경제지표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현지시간 기준 27일, 28일 이틀간 271.31포인트(3.76%) 하락하며 70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그동안 상승랠리 장세를 이끌어온 대형 기술주의 잇단 악재에서 비롯됐다. 페이스북은 개인정보 유출 의혹 제기 이후 주가가 연일 하락하고 있다. 테슬라도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X’의 교통사고로 급락세다. 여기에 승승장구하던 아마존닷컴까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제재 검토 보도로 하루 만에 시총 310억달러(한화 약 33조1400억원)가 증발했다. 투자자 신뢰가 떨어지자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지면서 고평가 논란으로 이어졌다.국내 증시도 이 같은 충격의 영향권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최근 부활의 조짐을 보이는 IT주가 다시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미국 기술주와 상황이 다르다는 입장이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나스닥과 국내 주식의 상관계수가 높아 주가 동조화 가능성이 크다 ”면서도 “다만 이번 악재의 경우 일시적 영향은 있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미국과 차별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국내 IT 관련주를 미국 기술주와 동일시하기 어렵다”며 “미국의 경우 주가수익비율(PER)이 20~30배인 것에 반해 삼성전자는 7~9배 정도, SK하이닉스는 이보다 낮아 부담이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노 연구원은 “다만 반도체와 달리 포털 등 소프트웨어 기업의 경우 모멘텀 주식이라 영향을 더 받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국내 반도체 산업 등의 실적 모멘텀에 대한 기대감도 꾸준하다. 김상표 키움증권 스몰캡팀장은 “2분기부터 IT업체가 좋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지금 IT주가 업황과 반대로 흘러가면서 가격 메리트가 생긴 상황이다. 2분기부터는 그간의 부진을 탈피하는 모양새를 전망한다”고 말했다.미국 기술주의 조정 상황 역시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기술주가 조정을 받고 있지만 전망은 여전히 좋다”며 팡(FANG)의 이익증가율이 평균 20~30%에 달해 주가 거품론은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의 경우 반도체 업황이 여전히 좋다”며 “IT주가 조정과정에 있지만 밸류에이션은 펀더멘탈에 비해 여전히 싸다”고 덧붙였다.
2018.03.29 I 윤필호 기자
위기의 기술株…글로벌 증시에도 `위험신호`
  • 위기의 기술株…글로벌 증시에도 `위험신호`
  • 뉴욕증권거래소 FANG+지수 일평균 변동률 추이 (그래픽=WSJ)[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뉴욕 주식시장에서의 IT주 주가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IT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은 글로벌 증시에도 조정 주의보가 내려졌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페이스북과 아마존, 넷플릭스, 알파벳(구글 모기업) 등 소위 FANG 기업 외에 알리바바와 바이두, 엔비디아, 테슬라, 트위터 등 인기 기술주 10곳을 합쳐 산정하는 NYSE FANG+지수가 이날 하루 2.2% 하락했다. 바로 전날에도 지수는 지난 2014년 9월 이후 3년 6개월만에 하루 최대 낙폭인 5.6% 급락한 바 있다. 개인 정보 유출 파문으로 위기를 맞은 페이스북부터 ‘모델X’ 폭발 사고로 급락하는 테슬라, 자율주행차 사고 이후 시험주행 중단을 겪고 있는 엔비디아, 간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세금을 통해 제재를 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아마존 등 IT주에 악재도 쏟아지고 있다. 이같은 IT주의 잇딴 하락에 나스닥지수를 비롯한 뉴욕증시 주요 지수도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IT주 가운데 페이스북이 가장 부진한데 올들어서만 주가가 13% 하락했다. 애플과 알파벳도 연중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고 상대적으로 강세를 이어왔던 아마존도 이달 12일 이후 보름여만에 10% 이상 조정을 보이고 있다. 테슬라는 52주 신저가까지 추락하고 있다. 이렇다보니 투자자들은 최근 글로벌 증시에서 IT주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가 있는 만큼 IT주 조정이 자칫 증시 하락세 장기화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실제 페이스북과 아마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등 소위 ‘FAAMG’ 주식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올해 상승률 가운데 무려 45%에 이르는 기여도를 보이고 있다. 또 FANG 주식은 S&P500지수에서 7.8%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5년전에 비해 2배나 치솟은 것이다. S&P500지수내 전체 IT업종 비중도 26.8%로, 2위인 금융주의 16.8%보다 10%포인트나 높다. 이머징마켓에서도 IT주 영향력은 커졌다. 올해 모건스탠리캐피탈 인터내셔널(MSCI)이머징마켓지수에서 IT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04년 이후 근 14년만에 처음으로 금융주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MSCI이머징마켓지수에서 IT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28%로, 6년만에 2배 이상 높아졌다. 삼성전자는 코스피지수에서 25%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텐센트홀딩스는 홍콩 항셍지수에서 10%에 이르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S&P500지수와 FAAMG 주식의 연초 이후 시가총액 변화 추이 (그래픽=WSJ)물론 아직까지는 IT주들이 일시적인 조정을 보이고 있는지, 아니면 주도주에서 탈락할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 그러나 IT주를 낙관하기 어려운 분위기인 것만은 분명하다. 마이크 오러크 존스트레이딩 수석시장전략가는 “그동안 IT주 덕에 증시가 안정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전제하면서 “페이스북 스캔들 때문에 IT업체들에 대한 대중들의 반감이 커졌고 이는 IT주의 리스크와 불확실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IT업체들의 밸류에이션 부담도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에릭 모펫 T.로우프라이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텐센트만 해도 작년 한 해 주가가 2배나 뛰었는데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이 40배에 이르고 있다”며 “이미 주가가 회사 수익성을 완전하게 반영한 것으로 보이며 이는 향후 가파른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는 빌미가 될 것”이라고 점쳤다.다만 IT주에 대한 신뢰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 실적만 봐도 미국 IT주 가운데 90% 가까이가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5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스탠퍼드 C. 번스타인에 따르면 올해 IT분야에 대한 소비지출 증가 전망치도 14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2018.03.29 I 이정훈 기자
기술주 악재에 또 '약세'..나스닥, 0.85%↓
  • [뉴욕증시]기술주 악재에 또 '약세'..나스닥, 0.85%↓
  •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뉴욕증시가 이틀째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경제지표 호조세에도 불구하고, 개인정보 유출 파문에 휩싸인 페이스북과 자율주행기능 전기차 사고 충격에 빠진 테슬라에 이어 아마존까지 트럼프발(發) 관세 폭탄 공포를 맞으면서 미국의 대표적인 정보기술(IT) 업체들이 잇따른 악재로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28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9.29포인트(0.04%) 하락한 2만3848.42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7.62포인트(0.29%)와 59.58포인트(0.85%) 떨어진 2605.00과 6949.23에 장을 마감했다. 주요 지수들은 미국의 지난해 4분기 성장률 등 호조세를 보인 경제지표 덕분에 상승 출발했으나 나스닥 기술주 악재에 종일 등락을 거듭하다 하락 마감했다. 페이스북(0.5%), 아마존(-4.4%), 애플(-1.1%), 넷플릭스(-5%),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0.2%) 등 5대 대형 기술주를 의미하는 이른바 ‘FAANG’ 가운데 페이스북을 빼고 모두 후퇴한 것이다. 특히 아마존의 주가 폭락이 눈에 띄었다.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쇼핑몰과 오프라인 소매점포들이 모두 망하게 생겼다”는 몇몇 지인들의 불만을 듣곤 아마존에 대한 세무조사를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때 아마존의 시장독점을 비판하는 등 그간 아마존과 앙숙관계를 유지해왔다. 그나마 백악관이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 (아마존에 대해) 추진하려는 특별한 정책이나 조치는 없다”(세라 허커비 대변인)며 파문 진압에 나서면서 막판 하락 폭을 줄였다. 악재에 빠진 다른 대형 기술기업들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모델X’ 폭발 사고 이후 전날 8.1% 급락했던 테슬라는 이날도 7.7% 추락했다. 자율주행차 시험주행을 중단한 엔디바이도 전날에 이어 이날도 1.9% 하락했다. 경제지표는 호조세를 이어갔다. 이날 상무부는 지난해 4분기(2017년 10~12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계절 조정치)가 연율 2.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나온 속보치와 잠정치인 2.6%와 2.5%를 웃돌았으며,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마켓워치가 집계한 예상치인 2.7%와 2.8%보다도 높았다.
2018.03.29 I 이준기 기자
머스크 최대 위기‥테슬라 파산說까지(종합2보)
  • 머스크 최대 위기‥테슬라 파산說까지(종합2보)
  • 사진=abc7 동영상 캡쳐[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세계 최대 전기자동차 회사인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최대 위기에 빠졌다. 테슬라의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전기차인 ‘모델X’가 폭발하며 운전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다시 발생했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악재에 시달리는 테슬라가 이러다 파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온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101호 고속도로에서 한 모델X 차량이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난 뒤, 뒤따르던 다른 2대의 차량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차가 불길에 휩싸이며 폭발했고, 차에 타고 있던 운전자는 숨졌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테슬라의 배터리가 화재의 원인으로 꼽힌다. 목격자에 따르면 사고가 난 모델X에서 연기가 피어올랐고 곧 화염과 함께 차량이 폭발했다는 것이다. 모델X의 운전자는 사망했지만, 다른 충돌 차량의 운전자는 크게 다치지 않았다. 테슬라의 폭발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3년에 모델S가 도로 장애물에 충돌했을 때에도 배터리가 타버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현장에 투입된 소방관은 7000개 이상의 개별 셀로 구성된 전기차 배터리는 감전 위험과 화재 위험이 동시에 있다고 말했다. 사고가 난 모델X가 자율주행모드 상태였는지도 매우 민감한 부분이다. 지난 19일 우버의 자율주행차가 애리조나 주 피닉스 교외의 한 교차로에서 자전거를 몰던 40대 여성을 들이받아 숨진 사고가 발생했다. 애리조나 주는 우버의 자율주행차 시험운행을 무기한 중단시킨 상태다. 만약 테슬라 모델X의 이번 사고가 자율주행모드와 관계 있다면 전 세계 자율주행 차량의 안전성에 회의론이 커질 수 있다. 지난해에도 미국 플로리다에서 자율주행모드를 켜 놓은 테슬라의 모델S가 트레일러를 들이받아 운전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다. 당시 트레일러 옆면이 하얀색으로 칠해져 있었는데, 차량의 컴퓨터가 이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사고를 조사하고 있는 미국 연방 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충돌 시 이 차량이 자율주행모드였는지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또 자율주행 시스템의 상태가 조사의 주요 초점이 아니라고도 했다. 테슬라는 운전자가 핸들에서 일정 시간 손을 뗄 경우 계기판을 통해 경고를 보내고, 이를 무시하면 자율주행 기능을 사용할 수 없도록 설계돼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또다시 폭발사고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테슬라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분위기다. 27일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8% 급락한 279.18달러를 기록했다. 주가만 떨어진 게 아니다. 테슬라의 기업 신용등급도 떨어졌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날 테슬라 신용등급을 B2에서 B3로 한 단계 강등했다. B로 시작하는 등급 중에서 가장 낮은 단계다. 부도 위험이 높은 ‘정크본드’ 수준이라는 뜻이다. 무디스는 “테슬라의 보급형 전기차인 모델3의 생산 차질이 심각하고 유동성 압박도 크다”면서 신용전망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렸다. 테슬라의 신용등급을 C등급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는 뜻이다. 일각에서는 테슬라의 파산 가능성까지 거론한다. 헤지펀드 빌라스캐피탈매니지먼트의 존 톰슨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의 온라인 시장전문매체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회사는 이익을 내야하지만 테슬라는 한 번도 흑자를 낸 적이 없다. 일론 머스크가 마법을 부리지 않는 한 테슬라는 4개월 내에 파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와 머스크에 대한 환호가 아예 없어진 건 아니다. 실리콘밸리의 기업가 제이슨 칼라카니스는 “테슬라는 가장 훌륭한 차를 만드는 회사다. 테슬라는 다시 활기를 띠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AFP
2018.03.28 I 차예지 기자
또 폭발 사고‥테슬라 신용등급 강등에 파산설까지(종합)
  • 또 폭발 사고‥테슬라 신용등급 강등에 파산설까지(종합)
  • 지난 23일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모델X’ 차량이 고속도로에서 충돌 사고를 낸 뒤 크게 폭발했다. 사진=NBC 동영상 캡쳐[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된 전기차인 테슬라 모델X가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사망사고를 내 미국 연방 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조사 소식이 전해진 후 테슬라 주가는 8% 급락했으며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테슬라 신용등급을 강등했다.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NTSB가 2명의 조사관을 파견해 이번 충돌 사고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이번 사고는 최근 콜택시앱 우버의 자율주행차 사망사고에 뒤이은 것이라 모델X도 자율주행 모드였는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NTSB는 충돌 시 자율주행 시스템의 상태가 조사의 주요 초점이 아니라고 강조했으며 트위터를 통해 “충돌시 이 차량이 자율주행모드였는지 불분명하다”고 밝혔다.해당 사고차량은 지난 23일 캘리포니아주 101호 고속도로에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난 뒤, 뒤따르던 다른 2대의 차량과 충돌했다.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불길에 휩싸이며 크게 폭발해 차에 타고 있던 운전자는 숨졌다. 이번 모델X 사고의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앞서 보도된 바에 따르면 배터리가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일반 차량의 경우에는 화재를 진압하는데 몇 분 걸리지 않지만, 7000개 이상의 개별 셀로 구성된 전기차 배터리는 감전 위험과 화재 위험이 동시에 있다는 것이 사고 현장에 투입됐던 소방관의 설명이다.NTSB는 1월에 캘리포니아 컬버 시티 근처의 소방 시설에 충돌한 테슬라 차량에 대해서도 최근 조사에 착수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소방관에 따르면 해당 차량은 시속 65마일의 속도로 달리는 도중에 정화통을 들이받았다.아직 자율주행 기능이 사고 원인이었는지는 가려지지 않았지만 만약 연관이 있을 경우 전 세계적으로 자율주행차 개발에 급제동이 걸릴 수 있다. 지난 19일 우버의 자율주행차가 미국 애리조나 주 피닉스 교외의 한 교차로에서 자전거를 몰던 40대 여성을 치어 숨지게 해 애리조나 주는 우버의 자율주행차 시험운행을 무기한 중단시킨 상태다.한편 이 같은 조사 소식이 전해지자 27일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8% 급락한 279.18달러에 마감했다.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날 테슬라 신용등급을 B2에서 B3로 한 단계 강등했다. 무디스는 “모델3의 생산 차질이 심각하고, 유동성 압박이 강하다”며 신용전망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렸다.헤지펀드 빌라스캐피탈매니지먼트의 존 톰슨 최고경영자(CEO)는 마켓워치에 “회사는 이익을 내야하지만 테슬라는 한번도 흑자를 낸 적 이 없다. 일론 머스크가 마법을 부리지 않는 한 테슬라는 4개월 안에 파산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실리콘밸리의 기업가인 제이슨 칼라카니스는 CNBC에 “테슬라는 길에서 가장 훌륭한 차이기 때문에 테슬라는 다시 활기를 띠게 될 것”이라며 회사의 미래를 낙관했다.테슬라 5일 주가 추이. 사진=야후파이낸스
2018.03.28 I 차예지 기자
잇따른 기술주發 악재에 약세..나스닥 2.93%↓
  • [뉴욕증시]잇따른 기술주發 악재에 약세..나스닥 2.93%↓
  •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뉴욕증시 주요 지수들이 27일(현지시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5000만명에 달하는 개인정보 유출 논란에 휩싸인 페이스북을 비롯한 기술주가 급락세를 보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뉴욕증권거래소(NYSE)는 이날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344.89포인트(1.43%) 하락한 2만3857.71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45.93포인트(1.73%)와 211.73포인트(2.93%) 떨어진 2612.62와 7008.81에 장을 마감했다. 증시는 장 초반 주요 2개국(G2)인 미국·중국 간 무역전쟁 공포 완화와 경제지표 등을 주목하며 강세를 보였지만, 장중 기술주가 낙폭을 키우며 하락 전환했다. 무엇보다 페이스북의 주가가 5%가량 폭락하며 기술주를 끌어내렸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가 이날 또다시 페이스북의 목표 주가를 230달러에서 210달러로 내린 데 따른 것이다. 페이스북 주가는 개인정보 유출 논란이 터진 지난주부터 15% 넘게 하락하는 등 큰 폭의 조정을 받고 있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에 이어 미국 주 검찰도 페이스북 조사에 나섰으며, 미국 상원 찰스 그래슬리 법제사법위원장이 다음달 10일 열리는 청문회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를 증인으로 요청하는 등 페이스북은 연일 곤욕을 치르고 있다. 미국뿐만 아니라 영국 의회에서도 저커버그 CEO의 직접 출석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다른 정보기술(IT) 기업들도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자율주행 자동차 시험주행을 일시 중단한다는 소식에 엔비디아는 7.8% 급락했다.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도 자사의 ‘모델X’ 차량이 고속도로에서 충돌 사고를 낸 뒤 폭발한 것과 관련, 미 교통안전위원회(NTSC)가 사고 조사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8.2%나 떨어졌다. 시가총액 대장주인 애플은 2.6%, 2위인 아마존은 3.8% 각각 하락했다. 트위터 역시 월스트리트 현상금 사냥꾼(Bounty Hunter)으로 정평이 난 앤드류 레프트가 이날 CNBC방송에 “트위터는 페이스북보다 더 변동성이 클 수 있다”며 부정 평가를 하면서 12% 넘게 급락했다.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증시가 전날(26일) 무역전쟁 공포 완화로 급등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투자자들은 페이스북 데이터 유출 사태와 정치적인 불확실성 등으로 적극적인 거래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7.61% 오른 22.63을 기록했다.
2018.03.28 I 이준기 기자
테슬라 '모델X' 충돌사고 후 폭발…전기車 배터리 안전성 논란
  • 테슬라 '모델X' 충돌사고 후 폭발…전기車 배터리 안전성 논란
  • /트위터 캡쳐[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모델X’ 차량이 고속도로에서 충돌 사고를 낸 뒤 크게 폭발했다. 차량에 탑승하고 있던 운전자는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터리가 폭발 원인으로 추정됨에 따라 테슬라에겐 악재가 될 전망이다. 26일(현지시간) ABC방송 등에 따르면 사고 차량은 지난 23일 캘리포니아주 101호 고속도로에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난 뒤, 뒤따르던 다른 2대의 차량과 충돌했다.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불길에 휩싸이며 크게 폭발했다. 이 때문에 카풀 전용 차선과 일반 차선 각 2차선 등 총 4차선이 6시간 동안 통제됐다. 차량에 타고 있던 운전자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명확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배터리가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한 목격자에 따르면 연기가 발생한 뒤 대규모 화염과 함께 차량이 폭발했다. 사고 현장에 투입됐던 소방관 후안 디아즈는 “테슬라 전기차 배터리를 다뤄보는 일이 처음이었다”며 “현장에 도착했을 때 배터리가 (사고·충돌로) 외부에 노출돼 있었고 불길에 휩싸인 상태였다”고 말했다. 일반 차량의 경우에는 화재를 진압하는데 몇 분 걸리지 않지만, 7000개 이상의 개별 셀로 구성된 전기차 배터리는 감전 위험과 화재 위험이 동시에 있다고 디아즈는 설명했다. 특히 충격을 받은 리튬이온 배터리는 ‘열 폭주’ 상태가 될 위험이 있으며, 이 경우 소화를 하고 나서 24시간이 지난 뒤에도 다시 점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그는 경고했다. 전기차가 점차 대중화되고 추세여서 경찰관과 소방관들은 긴급·비상 상황 대응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캘리포니아주 고속도로 순찰대의 대변인은 “배터리가 노출되면서 차량을 옮기는 것이 과연 안전한지 확신하지 못했다”면서 “(이 때문에) 같은 유형의 사고를 수습하는 것보다 시간이 2배 가량 걸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사고는 ‘모델3’ 생산 지연으로 현금 부족, 경영진 이탈, 주요 주주의 지분 매각 등 각종 악재에 시달리고 있는 테슬라에겐 또다른 악재가 될 전망이다. 미국에선 최근 우버의 자율주행 차량이 보행자를 숨지게 한 사고로 불신이 확대되는 가운데, 배터리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새롭게 제기됐기 때문이다.
2018.03.27 I 방성훈 기자
머스크의 계속되는 도전…스페이스X, 테슬라 전기車 태운 로켓 발사
  • 머스크의 계속되는 도전…스페이스X, 테슬라 전기車 태운 로켓 발사
  • /일론 머스크 트위터 계정 캡쳐.[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민간 항공우주업체 스페이스X와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를 이끌고 있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꿈을 향한 큰 한 걸음을 내딛었다. 머스크는 앞서 “우리 전기차를 달을 넘어 화성까지 쏘아올리겠다”고 호언장담한 바 있다. 스페이스X의 로켓 ‘팰컨 헤비(Falcon Heavy)’가 6일 오후 3시 45분(미 동부시간 기준)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 39번 발사대에서 쏘아 올려졌다. 카운트다운이 끝날 때 27개의 엔진에선 웅장한 굉음과 함께 거대한 화염이 뿜어져 나왔다. 64톤의 하중을 실은 로켓은 747 제트 여객기 18대를 합쳐놓은 추진력으로 빠르게 지구 밖으로 향했다. 로켓엔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빨간색 스포츠카 ‘로드스터’가 실렸고, 운전석엔 우주복을 입은 마네킹 ‘스타맨’이 앉았다. 차량 내에선 록스타 데이비드 보위 ‘스페이스 오디티(Space Oddity)’ 음악이 흘러나왔고, 차량 깊숙한 곳 회로 기판엔 ‘지구의 인간이 만들었음(Made on Earth by humans)’이라고 적혀 있었다. 영화 ‘아이언맨’의 실제 모델로도 유명한 머스크의 취향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그는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10만달러짜리 차량을 우주로 보내는 것에 대해 “나는 자동차가 끝없이 우주를 떠도는 상상을 해봤다”며 “(로드스터는) 지구에서 약 4억km 떨어진 곳까지 날아갈 것이다. 속도는 초속 11km에 달할 것이다”고 말했다. 우주여행의 대중화, 그리고 화성을 비롯한 우주 각지에 인간이 거주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은 머스크의 오랜 꿈이다. 그는 지난 2011년 처음으로 로켓 개발을 선언했다. 이후 2015년 화성에 핵 융합 폭탄으로 2개의 인공 태양을 만들어 인간이 거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구체적 제안을 내놨으며, 이듬해인 2016년엔 ‘행성간 운송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화성 식민지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같은 프로젝트들을 실현시켜 오는 2022년 말까지 인간을 태운 화성 왕복선을 운영하겠다는 게 그의 목표다. 이날 로켓 발사 실험 역시 그 연장선상에 있다. /일론 머스크 트위터 계정 캡쳐.외신들은 스페이스X가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로켓을 발사하는데 성공했다면서 실시간으로 발진 장면을 보도했다. 머스크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유튜브에서 생중계되는 로켓 발사 장면을 실시간으로 공유했다. 로켓이 발사된 뒤엔 운전석에서 바라보는 지구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게재했다.팰컨 헤비는 민간 기업이 발사한 로켓 중엔 가장 강력한 것으로 평가된다. 뉴욕타임스(NYT)는 정부가 아닌 ‘개인’이 로켓을 쏘아올렸다는 점, 또 막대한 화물을 싣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향후 우주 여행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주요 외신들도 한목소리로 “머스크의 대담한 도전”이라고 입을 모았다. /일론 머스크 인스타그램 계정 캡쳐.
2018.02.07 I 방성훈 기자
한번 충전에 500km 주행…전기차 '더 멀리, 더 빠르게' 경주
  • 한번 충전에 500km 주행…전기차 '더 멀리, 더 빠르게' 경주
  •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전기차 시대가 본격 개막하면서 자동차 브랜드들이 한번 충전에 300㎞ 이상을 달릴 수 있는 새로운 전기차의 출시를 앞다퉈 준비하고 있다. 올해는 기존보다 배터리 성능을 개선해 한번 충전으로도 더 멀리, 더 빠르게 갈 수 있는 전기차가 국내에 속속 등장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 매년 새로운 전기차 출시3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매년 전기차를 1차종 이상 출시하는 등 현재 2차종인 전기차를 2025년 14차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3위, 전체 친환경차 시장에서 2위를 공고히 한다는 목표다.우선 현대자동차(005380)는 올 상반기에 1회 충전으로 390km 이상 주행 가능한 소형 SUV 코나 기반의 전기차를 공개한다. 코나 전기차는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인 아이오닉 EV(1회 충전 후 주행거리 191km) 보다 두 배에 가까운 주행거리를 자랑한다. 코나는 지난해 6월 출시 이후 국내에서만 7개월 만에 2만3522대의 판매고를 기록한 인기 모델이다. 코나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가 출시된다면 아이오닉을 충분히 넘어설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현대차 차세대 수소전기차. 현대차 제공현대차의 차세대 수소전기차 출시일은 3월로 정해졌다. 차명은 다음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에서 공개된다. 한번 충전으로 580km 이상을 달릴 수 있는 차세대 수소전기차는 다음달 열리는 평창동계올릭픽 기간 경기장 주변을 왕복하는 자율주행 체험 차량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수소전기차는 수소를 충전해 전기를 생산하고 모터를 돌려 달리는 자동차로, 궁극적인 친환경차로 손꼽힌다. 현대차는 또 향후 1회 충전으로 500km를 달릴 수 있는 전기차도 개발한다. 2021년에는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G80 기반의 고급 전기차도 선보인다.기아자동차(000270)는 브랜드 첫번째 친환경 모델인 니로의 전기차를 올 하반기 내놓는다. 니로는 ‘소형 SUV’와 ‘친환경’이라는 최근 트랜드를 모두 충족하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기아차는 니로에 전기차 모델을 추가해 친환경 SUV 강자로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니로 EV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390km에 달할 전망이다. 현재 기아차에서 판매되고 있는 전기차인 쏘울 EV의 충전 주행거리가 180km인 것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확대하는 셈이다.이밖에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 연말 공개한 준중형 세단 SM3 Z.E. 신형 모델을 올해 전기차 공모가 시작되면 본격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신형 SM3 Z.E.는 1회 충전 후 주행거리가 기존 모델보다 약 80km 늘어난 213km에 달한다. SM3 Z.E. 신형은 가격은 하위 트림인 SE 모델이 3950만원, 고급 트림인 RE 모델은 4150만원으로 정부 지원금을 받으면 2000만원 후반대부터 구매 가능하다. 한국GM은 올해 전기차 볼트EV의 물량을 전년대비 10배 이상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해 볼트 EV판매량이 563대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는 5000대 이상을 수입하겠다는 의미다. 볼트EV는 한 번 충전으로 서울과 부산을 한번에 달릴 수 있는 거리인 383km를 주행할 수 있다. 가격은 4779만원이다.쌍용자동차(003620)도 2019년 말 목표로 첫번째 전기차 개발에 들어갔다. 코란도C급의 크기의 SUV 전기차가 될 전망이며 1회 충전 주행거리는 400km 이상이 목표다. 신형 리프. 한국닛산 제공◇럭셔리 SUV 전기차, 테슬라 모델X·재규어 I-PACE 출격수입차 시장에서는 럭셔리 SUV 모델이 국내에 본격 상륙할 예정이다. 재규어는 사륜구동 시스템의 5인승 SUV 전기차 I-PACE를 올 하반기 내놓는다. 지난해 이미 사전계약에 들어간 I-PACE는 새로운 전기차 시대의 서막을 알리는 고성능 럭셔리 SUV 전기차로 꼽힌다. 스포츠카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에 재규어 특유의 강력한 퍼포먼스를 놓치지 않은 게 특징이다. 제로백(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 시간)은 4초대다. I-PACE는 90kWh용량의 하이테크 리튬이온 배터리를 통해 1회 충전에 미국 EPA 기준 380km, 유럽 NEDC 기준 5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50kW DC 고속 충전기를 이용하면 90분만에 80%의 충전할 수 있다. 국내 판매 예정 가격대는 I-PACE AWD SE 1억원대, I-PACE AWD HSE 1억1000만원대, I-PACE 퍼스트 에디션 1억 2000만원대이다.미국 최대 전기차 회사 테슬라는 7인승 SUV 모델X로 맞붙는다. 정확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연내 출시를 목표로 인증 등을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모델X는 뒷좌석 지붕의 일부까지 위로 열리는 팔콘 윙 도어가 특징이다. 1회 주행에 미국 기준 565km 주행 가능한 100kWh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재로백은 3.1초로 가속성능도 갖췄다. 미국에서 모델 X의 가격은 7만9500달러 수준이다. 전기차의 선두자로 불리는 닛산의 신형 리프도 올해 국내에서 판매될 전망이다. 신형 닛산 리프의 주행거리는 일본 기준 400km에 달하며 새로운 e-구동장치를 탑재해 110kW의 출력과 320Nm토크를 발휘한다. 고속도로 단일 차선 주행시 사용 가능한 자율 주행 기술인 프로파일럿(ProPILOT)과 운전자의 주차를 도와주는 프로파일럿 파크 등 기능도 제공한다. 신형 닛산 리프는 일본에서 지난해 10월 공식 판매를 시작했으며 미국 유럽 등 순차적으로 출시돼 국내에서는 하반기쯤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신형 닛산 리프 가격은 일본 기준 315만엔부터 시작한다.BMW는 올 하반기 2세대 ‘i3’ 전기차 모델인 뉴 i3와 뉴 i3s를 출시할 예정이다. BMW 뉴 i3와 뉴 i3s는 BMW만의 전기차 기술인 eDrive를 적용했으며 94Ah(33kWh) 용량의 고전압 리튬이온 배터리를 통해 순수 전기동력만으로 유럽 기준 290~300㎞를 주행할 수 있다. BMW 뉴 i3에 탑재된 전기모터의 최고출력은 170마력, 최대 토크는 25.5kg.m이다. 제로백은 7.3초이며 최고 속도는 시속 150km로 제한된다. BMW 뉴 i3s는 최고출력 184마력에 최대 토크 27.5kg.m의 고성능 전기모터가 탑재됐다. 제로백은 6.9초이며 최고 속도는 시속 160km에 달한다. 최대 주행거리는 유럽기준으로 280km이다.뉴 i3s. BMW코리아 제공
2018.01.04 I 신정은 기자
전기차 年 1만대 돌파…테슬라 출격·아이오닉 질주
  • [2017년 결산]전기차 年 1만대 돌파…테슬라 출격·아이오닉 질주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2017년 국내 자동차 시장은 전기차가 주목받는 한해였다. 친환경차 수요 증가에 따라 자동차 회사들이 다양한 전기차를 출시한데다 정부의 보조금 정책도 맞물리면서 국내 전기차 연간 판매량은 사상 처음으로 1만대를 돌파했다.◇아이오닉 전기차 독주…SM3 Z.E.·쏘울EV 추격20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월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전기차는 1만205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4214대)보다 3배 가까이 늘었다. 11월 한달만 놓고 보면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중·소형차 판매 부진으로 작년보다 1.2% 감소했지만 전기차는 43.7% 늘어난 2038대가 팔렸다. 국내 전기차 시장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2010년 61대에 그쳤던 연간 전기차 신규등록 대수는 2014년 1308대로 1000대를 넘어선 뒤 2015년 2917대, 2016년 5099대로 해마다 2배 이상 성장했다. 올해는 10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1만대를 돌파하면서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2018 쏘울 EV. 기아차 제공국내 전기차 시장을 이끄는 건 지난해 3월 출시된 현대자동차(005380)의 아이오닉 일렉트릭이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올 1~11월 7164대가 팔려 전체 전기차 판매량의 약 60%를 차지했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현대차의 첫 친환경 전용 모델 전기차다. 최대 출력 88kW, 최대토크 295 Nm의 모터를 장착해 1회 충전 기준 주행거리가 191㎞로 당시 판매되는 차량 중 가장 길어 관심을 모았다. 가격 경쟁력도 매력적이다. 아이오닉 일렉트릭 가격은 4000만원부터 시작하지만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을 받으면 1000만원 후반에서 2000만원 초반에 구입이 가능하다. 배터리도 평생 무제한으로 보증을 받을 수 있다. 기아자동차(000270) 쏘울EV는 꾸준히 잘 팔리는 전기차로 올해 1~11월에는 1953대가 판매돼 2위에 올랐다. 쏘울EV는 지난 2014년 출시돼 글로벌 시장에서는 가장 많이 판매된 국산 전기차로 꼽힌다. 올해 5월 출시된 2018 쏘울EV는 최고출력 81.4kW, 최대토크 285Nm의 고성능 모터와 30kWh의 고전압 배터리를 장착했으며 1회 충전 주행거리 180km다. 르노삼성자동차의 SM3 Z.E.는 올해 11월까지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3배 늘어난 1878대가 판매돼 그 뒤를 이었다. SM3 Z.E.는 국내에서 유일한 준중형 세단 전기차로 택시나 관용 차량으로도 인기가 높다. SM3 Z.E.는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135km이며 뛰어난 실용성을 자랑한다.테슬라 모델S. 테슬라코리아 제공◇테슬라 국내 상륙…볼트EV 등 장거리 전기차 등장올해는 특히 장거리 주행이 가능한 쉐보레 볼트EV, 테슬라 모델S 등 다양한 전기차가 데뷔하며 국내 자동차 시장을 빛냈다. 그 중 가장 화제를 모은 건 미국 최대 전기차 업체 테슬라다. 올해 6월 모델S를 출시하며 국내에 첫발을 내디딘 테슬라는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충전 인프라와 정부보조금을 하나씩 해결해 가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테슬라는 판매대수를 공식적으로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카이즈유데이터연구에 따르면 테슬라의 모델S는 올 한해 국내에서 122대가 판매됐다. 테슬라코리아는 현재 모델S만 판매하고 있으나 내년에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X를 추가로 출시해 시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국GM은 국내에서 가장 1회 충전 주행거리가 긴 쉐보레 볼트EV를 올해 4월부터 본격적으로 판매하며 전기차 팬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 볼트EV는 한 번 충전으로 서울과 부산을 한번에 달릴 수 있는 거리인 383km를 주행할 수 있다. 장거리 전기차 시대의 포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공급량이 수요를 따라 잡지 못해 올해 1~11월 판매량은 539대에 그쳤다. 이에 한국GM은 내년 볼트EV 공급 물량을 10배 이상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볼트(Bolt) EV. 한국GM 제공르노삼성이 올 6월 내놓은 트위지는 국내 초소형 전기차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트위지는 좁은 길도 주행 가능하고 일반 차량 1대의 주차공간에 3대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기 때문에 도심 투어나 카쉐어링 차량으로 각광받고 있는 모델이다. 여기에 에어백, 4점식 안전벨트, 4륜식 디스크 브레이크를 갖춰 운전자의 안전성까지 확보했다. 올해 11월까지 트위지 판매량은 259대로 국내 전기차 판매량 상위 5위에 올랐다. 내년 다양한 신차 출시가 예정된 만큼 전기차 시장이 더욱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2018년 정부의 전기차 보급 목표 대수는 2만대다. 특히 장거리 주행이 가능한 고성능 전기차 모델들이 줄줄이 출시를 앞두고 있어 새로운 전기차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자동차 업체들도 새로운 전기차 출시 준비에 분주하다. 현대차는 내년 상반기에 1회 충전으로 300㎞이상을 달릴 수 있는 코나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아이오닉 일렉트릭보다 1회 충전 주행거리가 2배 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다. 기아차도 소형 SUV 니로의 전기차를 개발 중이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23일 개막한 대구 전기차 엑스포에서 2세대 SM3 전기차를 공개했다. 1회 충전 주행 가능거리가 213㎞로 57% 크게 늘었다. 배터리 용량도 무게 증가 없이 기존보다 63% 높은 35.9㎾h로 증량해 효율을 높였다. 트위지. 르노삼성 제공
2017.12.21 I 신정은 기자
해외서도 발넓히는 아이오닉…뉴질랜드 전기차 1위 올라
  • 해외서도 발넓히는 아이오닉…뉴질랜드 전기차 1위 올라
  • 아이오닉 일렉트릭. 현대자동차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국내 전기차시장에서 점유율 60%를 넘게 차지하며 압도적인 1위에 오른 현대자동차(005380)의 아이오닉 일렉트릭이 해외에서도 입지를 넓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해외 진출을 본격화한 이후 네덜란드와 아일랜드에 이어 최근 뉴질랜드에서도 전기차 판매 1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지난 10월 뉴질랜드 전기차 시장에서 83대가 판매돼 1위에 올랐다. 10월 전기차 총 판매대수 136대 가운데 61%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판매량을 기록했다.뉴질랜드는 테슬라 모델S와 모델X, BMW i3, 르노 조에(Zoe) 등 유명한 전기차 모델이 19개 차종이나 시판 중인 시장이다. 아직 연간 판매량이 1000대를 넘기지 못하고 있어 절대적인 수치는 적지만, 전체 자동차 판매량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0.8%로 높은 편에 속하는 국가다. 전년대비 139%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정도로 전기차 수요의 잠재력이 충분한 시장인 만큼, 현대차의 이러한 초기 성과는 앞으로의 시장 선점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앞서 네덜란드와 뉴질랜드에서도 각각 1월과 8월 월간 판매 1위에 오른 바 있다.특히 네덜란드는 유럽 전기차 ‘빅5’에 꼽히는 시장으로,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지난달에도 126대로 폭스바겐 e-골프(184대)에 이어 판매 2위에 오르는 등 꾸준한 인기를 구가하면서 시장점유율 10%를 넘겼다.아일랜드에서도 26%의 높은 시장점유율로 닛산 리프와 매달 선두 경쟁을 치열하게 펼치면서 연간 판매에서도 1위를 기록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상태다.아이오닉 일렉트릭은 28㎾h 용량의 배터리를 장착하고 있다. 1회 완전 충전으로 191㎞(국내 인증 기준)까지 주행할 수 있다. 올 초 미국의 비영리기관 에너지경제효율위원회(ACEEE)가 발표한 제20회 친환경차 순위에서 최고 점수를 기록해 ‘최고의 친환경차’에 선정되기도 했다.현대차 관계자는 “유럽을 비롯한 해외 각국에서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경제성이 매우 높게 평가받고 있다”면서 “현지 전략 마케팅을 극대화하고, 각국 정부와도 긴밀히 협력하면서 브랜드 친환경 이미지를 제고하는 동시에 판매량을 점차 더욱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7.11.29 I 노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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