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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1만달러 낮춘 모델 S·X 출시…준 고급 소비자 타깃
  • 테슬라, 1만달러 낮춘 모델 S·X 출시…준 고급 소비자 타깃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전기차 선두주자인 테슬라가 프리미엄모델인 S와 X의 가격을 1만달러(약 1300만원) 낮춘 준고급형 모델을 출시했다. 좀 더 테슬라 판매량을 늘리겠다는 전략이지만 이익률 감소 우려에 25일(현지시간) 주가는 2.6% 하락했다.테슬라X (사진=AFP)로이터 등에 따르면 새롭체 출시한 모델S ‘스탠더드 레인지’ 버전은 7만8490달러에, 모델X의 ‘스텐더드 레인지’ 버전은 8만8490달러로 책정됐다. 이는 기존 모델 S와 X에 비해 1만달러 낮춰진 가격이다. 가격은 내려갔지만 그만큼 성능도 떨어진다. 모델S의 주행거리는 최대 405마일인데 스탠더드 레인지 버전은 최대 320마일에 불과하다. 모델X의 주행거래도 348마일에서 269마일로 줄었다.테슬라측은 준고급형 모델에도 원래 모델과 똑같은 배터리와 모터를 탑재했지만, 소프트웨어를 통해 주행거리와 성능을 제한시켰다고 로이터는 전했다.테슬라가 준고급형 모델을 선보인 것은 보급형 모델인 모델3, Y와 고급형 모델인 S, X 사이에 있는 고객을 끌어모으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특히 테슬라가 올 들어 미국과 중국 등 시장에서 가격을 낮추면서 ‘치킨 게임’에 나서고 있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공정 자동화 등을 통해 영업이익률 두자릿수를 기록하는 테슬라는 가격을 낮추는 대신 규모의 경제를 이루면서 테슬라 보급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기존보다 낮은 이익률을 보일 전망이라 투자자들은 실망감을 나타내고 있다. 로이터는 “지난달 평균 판매가격이 떨어지고 (이익률이 높은) 고급형 모델 판매가 감소해 수익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3.08.16 I 김상윤 기자
기아 EV9 8300대, 벤츠 E300 등 1만 4000여대 리콜
  • 기아 EV9 8300대, 벤츠 E300 등 1만 4000여대 리콜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국토교통부가 기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폭스바겐그룹코리아, 한국지엠, 지엠아시아퍼시픽지역본부, 테슬라코리아, 한국토요타자동차에서 제작 또는 수입·판매한 21개 차종 1만 4057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자발적으로 시정조치(리콜) 한다고 9일 밝혔다.국토부, 기아 EV9·벤츠 E300e 4MATIC 등 1만4057대 자발적 시정조치. (사진=국토교통부)먼저 기아 EV9 8394대는 후륜 구동전동기 제어장치 소프트웨어 설계 오류로 오는 10일부터 시정조치에 들어간다.벤츠 E300 e 4MATIC 2695대는 구동전동기 제어장치의 배선 손상, EQS 450+ 등 4개 차종 559대는 고전원전기장치의 안전기준 부적합, C 300 4MATIC 등 2개 차종 82대는 12V 및 48V 접지 연결 볼트 조임 불량으로 오는 11일부터 시정조치에 들어간다.랜드로버 더 뉴 레인지로버 P530 LWB 등 4개 차종 1316대는 리어 램프(후미등 및 제동등)의 배선 손상으로 오는 11일부터 시정조치에 들어간다.폭스바겐 ID.4 338대는 연료소비율 과다 표시로 지난 4일부터 경제적 보상을 진행하고 있다.한국지엠(지엠) 트래버스 271대, 캐딜락 XT5 등 2개 차종 21대는 변속기 내부 부품(썬기어) 제조 불량으로 오는 10일부터 시정조치에 들어간다.테슬라 모델S 등 2개 차종 176대는 전방 카메라 제조 불량, 모델X 등 2개 차종 97대는 앞 좌석안전띠 제조 불량으로 지난 7일부터 시정조치를 진행하고 있다.토요타 렉서스 NX450h+ 108대는 전압 변환장치의 회로 설계 오류로 오는 10일부터 시정조치에 들어간다.한편 내 차의 리콜 대상 여부와 구체적인 결함 사항은 자동차리콜센터에서 차량번호 및 차대번호를 입력하고 확인할 수 있다.
2023.08.09 I 박경훈 기자
LG엔솔, 올 상반기 中 제외한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서 점유율 1위
  • LG엔솔, 올 상반기 中 제외한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서 점유율 1위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상반기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이차전지(배터리)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CATL 등 중국 업체들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며 우리 기업들을 위협하고 있어 중국을 제외한 세계 시장에서도 판도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7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을 제외한 세계 80개국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은 총 143.1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다. 전기차엔 순수전기차(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하이브리드차(HEV)가 포함된다. (표=SNE리서치)국내 배터리 3사는 모두 점유율 순위에서 5위 내에 자리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이 41.1GWh로 전년 동기보다 55.1% 증가하며, 이 기간 전기차용 배터리 업체 중 중국 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사용량 1위를 수성했다. 점유율은 28.7%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소폭 줄었다. SK온은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이 전년 동기 대비 15.7% 늘어난 15.8GWh로 점유율 11.1%를 기록하며 4위에 자리했다. 삼성SDI(006400)는 배터리 사용량이 12.5GWh로 같은 기간 28.8% 증가하면서 5위(점유율 8.7%)를 기록했다. 다만, SK온과 삼성SDI의 상반기 점유율은 지난해보다 각각 3.8%포인트(p), 1.9%p 하락했다.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모델 3·Y와 폭스바겐 ID.3·4, 포드 머스탱 마하-E 등의 판매 호조가 배터리 사용량 증가세를 뒷받침했다. SK온은 현대 아이오닉5·6와 기아 EV6의 뜨거운 글로벌 시장 인기에 따라, 삼성SDI는 리비안 픽업트럭 R1T, BMW i4·X, 피아트 500일렉트릭 등의 판매에 따라 성장세를 나타냈다. 다만, 이들 3사의 합계 점유율은 올해 상반기 48.5%로 지난해 상반기 54.4%에 비해 5.9%p 축소됐다. 이는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중국 외 시장에서도 영역을 빠르게 확장하면서 점유율을 점차 높여나간 영향이 컸다. 특히 CATL 등 일부 중국 업체들은 전년 동기 대비 100%가 넘는 성장률을 보이기도 했다. CATL의 지난 상반기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41.1GWh로 전년 동기 대비 107.1% 늘었다. 점유율도 2022년 20.5%에서 올해 27.2%로 늘면서 비(非)중국 시장에서도 2위 자리를 차지했다. CATL 배터리는 테슬라 모델3(중국산 유럽·북미·아시아 수출 물량)과 메르세데스 EQS, 볼보 XC40 리차지, MG-4 등에 탑재됐다. 같은 기간 배터리 사용량 상위 10개 기업 중 가장 성장률이 높았던 기업도 중국 기업이었다. 중국 BYD는 상반기 배터리 사용량이 전년 동기 대비 588.4% 늘어난 2.3GWh로, 6위(점유율 1.6%)에 올랐다. BYD는 배터리 자체 공급과 차량 제조 등 수직 통합적 SCM(공급망 관리) 구축을 통한 가격 경쟁력 우위로 중국 내수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표=SNE리서치)SNE리서치 관계자는 “앞으로 현대 신형 코나 전기차 모델에 CATL 배터리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져 CATL의 비(非)중국 시장 점유율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BYD 역시 중국 내수 시장을 공략한 가격 경쟁력과 상당 부분 갖춰진 품질로 유럽과 아시아 시장에서의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늘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테슬라, 폴크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채택한다고 발표하면서 가격 경쟁력을 갖춘 LFP 배터리를 중심으로 판도가 기울고 있다”며 “특히 LFP 배터리 사용량이 낮은 유럽을 중심으로 중국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과 LFP 배터리 사용량 변화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3.08.07 I 박순엽 기자
아반떼 22만원·테슬라 10만원 자동차세 개정 시동
  • 아반떼 22만원·테슬라 10만원 자동차세 개정 시동[통실호외]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대통령실이 자동차세를 메기는 기준을 국민들에게 묻기로 했다. 그간 자동차세는 차량 가격과는 상관없이 배기량을 기준으로 메겨왔다. 그러나 고가의 수소차와 전기차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 전기차보다 가격이 훨씬 저렴한 국산 내연기관 차가 배기량이 크다는 이유로 2배가 넘는 자동차세를 내는 게 불합리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은 이달 1일부터 21일까지 3주간 ‘배기량 중심 자동차 재산기준 개선’ 방안에 대한 제4차 국민참여토론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은 “기술과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는 데 비해 자동차 행정기준은 1990년대에 머물러 있다”며 “자동차세나 기초생활수급자격 뿐만 아니라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 지원 등 여러 제도에서도 활용 중인 배기량 중심의 자동차 재산기준에 대해 활발한 토론이 이뤄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현재 자동차세는 차량 용도와 종류에 따라서 기준을 다르게 적용한다. 영업용은 cc당 18~24원, 비영업용은 80~200원을 부과한다. 반면 배기량이 없어 ‘그 밖의 승용자동차’로 분류된 수소차와 전기차 소유자는 정액 10만원을 낸다. 이 때문에 1억원이 넘는 수입 전기차의 자동차세가 국산 소형차보다 적다. 예컨대 2000만원대인 아반떼 1.6가솔린(약 1600cc)의 자동차세는 연간 22만원이고, 1억이 넘는 테슬라 모델X의 자동차세는 연간 10만원이다.자동차 배기량은 기초생활보장급여 등의 수급 기준으로도 쓰인다. 낡은 차라도 배기량이 1600cc가 넘어간다면 수급 자격이 박탈된다. 이에 따라 사별한 남편이 물려준 중형 중고차를 보유할 수 없어 이를 팔고 다시 소형 중고차를 구매해야 하거나 다자녀 가정의 아버지로서 대형차를 렌트해 사용하다가 수급 자격이 박탈된 사례가 발생했다.이에 국민 10명 중 8명 정도는 관련 세재 개편이 필요하다고 봤다. 4일 오후 9시 기준 대통령실 국민제안 홈페이지에 따르면 ‘배기량 중심 자동차 재산기준 개선’에 대한 국민 의견은 추천 402건, 비추천 86건을 기록했다. 지난 1일 공개 토론에 부친 지 사흘 만에 82.4% 국민이 현행 자동차세 산정 기준을 바꿔야 한다고 응답한 것이다. 현재 대안으로는 배기량이 아니라 차량 가액과 운행 거리에 따라 세금을 부과하는 안이 유력하다. 대통령실은 익명의 제안자가 “자동차세의 취지를 재산 가치와 환경 오염, 도로 사용 등을 감안한 세금으로 이해한다면 배기량이 아니라 차량 가액과 운행 거리에 따라 부과하는 방안이 합리적”이라는 의견을 보내줬다고 전했다.반면 현행 제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세재 개편 반대 측에서는 배기량 기준이 재산과 환경오염 등 자동차가 지니는 복합적 성격을 골고루 반영한다는 입장이다. 또 그간 정부가 전기차 등 친환경차에 세제 혜택을 주며 장려해 왔는데, 이제 와 세금을 올리는 건 정책 혼선을 야기한다는 비판도 있다.이처럼 자동차세를 메기는 기준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다. 사회적, 산업적 이해관계가 서로 얽혀 있기 때문이다. 대통령실이 국민의 여론을 분석한 후 ‘국민제안심사위원회’ 논의를 거쳐 어떤 권고안을 마련할지 지켜볼 일이다.
2023.08.05 I 박태진 기자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50%↑…K-배터리 점유율 23.9%
  •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50%↑…K-배터리 점유율 23.9%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이차전지) 사용량이 지난해 상반기 대비 5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올 상반기까지의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점유율 3위 자리를 차지했다. SK온과 삼성SDI는 각각 5위와 7위를 기록했다. 3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세계 80개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304.3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동기 대비 50.1% 늘었다. 전기차엔 순수전기차(B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하이브리드차(HEV)가 포함된다. (표=SNE리서치)올해 상반기 가장 많이 쓰인 전기차용 배터리는 중국 CATL 배터리였다. CATL은 상반기 배터리 사용량이 112GWh로 전년 동기 대비 56.2% 늘며 점유율 36.8%를 기록했다. 2위 중국 BYD는 상반기 배터리 사용량이 47.7GWh로 전년 동기 대비 102.4% 증가했다. BYD 점유율은 지난해 상반기 11.6%에서 올해 상반기 15.7%로 뛰어올랐다. 3위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으로, 같은 기간 배터리 사용량이 50.3% 늘어난 44.1GWh로 집계됐다. 점유율은 지난해 상반기와 같은 14.5%를 유지했다. SK온은 배터리 사용량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16.1% 증가한 15.9GWh로 5위(점유율 5.2%)를, 삼성SDI(006400)는 같은 기간 배터리 사용량이 28.2% 늘어난 12.6GWh로 7위(점유율 4.1%)를 각각 차지했다. SNE리서치는 국내 3사의 성장 배경엔 각 사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의 판매 호조가 있다고 분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모델3·Y, 폭스바겐 ID. 3·4, 포드 머스탱 마하-E 판매량이 늘면서 국내 3사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고, 삼성SDI는 리비안 픽업트럭 R1T·S와 BMW i4·7·X, 아우디 E-트론의 꾸준한 판매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 또 SK온은 현대 아이오닉 5, 기아 EV6, 메르세데스 EQA·B 등의 판매량 증가로 성장세를 기록했다. SNE리서치는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탑재한 현대 아이오닉 6와 코나 SX2의 해외 확대가 늘어나리라고 전망하면서 앞으로도 LG에너지솔루션의 성장세가 이어지리라고 관측했다. 다만, 국내 배터리 3사의 합산 점유율은 중국 업체에 조금씩 밀리면서 지난해 상반기 26.1%에서 올해 상반기 23.9%로 소폭 축소됐다.(표=SNE리서치)일본 업체 중 유일하게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린 4위 파나소닉은 올해 상반기 배터리 사용량이 지난해보다 39.2% 증가한 22.8GWh를 기록했다. 파나소닉은 테슬라의 주된 배터리 공급사 중 하나로 북미 시장의 테슬라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이 회사의 배터리 사용량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테슬라 모델 Y의 판매량 증가가 파나소닉의 성장세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SNE리서치는 중국 배터리 업체의 성장세에 주목했다. CATL 배터리는 테슬라 모델 3·Y를 포함해 MG-ZS·4, Aion Y, 니오 ET5 등과 같은 중국 내수 시장의 주력 승용 전기차 모델과 중국 상용차 모델에 다수 탑재됐고, BYD는 배터리 자체 공급·차량 제조 등 수직 통합적 SCM(공급망 관리) 구축을 통한 가격 경쟁력 우위로 중국 내수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CATL은 중국 내수 시장을 넘어 해외 진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올해 상반기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의 배터리 사용량을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늘렸다. BYD 역시 최근 중국 이외 아시아와 유럽 지역에 주력 모델인 Atto 3(Yuan Plus)를 중심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추세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이 미국 인플레이션 방지법(IRA) 규제를 우회하고자 한국 업체와 협업을 추진·발표하고 있다”며 “미국 정부가 이 같은 우회 전략에 대해 규제 강화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규제 강화 현실화 가능성에 따른 한국 업체들의 유동적인 사업 전략 수립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3.08.03 I 박순엽 기자
軍 첫 정찰위성 1호기 11월 美서 발사…ITU에 위성망 국제 등록
  • 軍 첫 정찰위성 1호기 11월 美서 발사…ITU에 위성망 국제 등록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우리 군의 첫 정찰위성인 이른바 ‘425 위성’ 1호기가 오는 11월 우주로 향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위성망 국제등록 통고서를 제출했다. 군 당국은 2025년까지 총 5기를 전력화 하는 425 사업이 정상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3일 군 당국에 따르면 국방부는 지난 6월 425 사업 1호 위성 위성망 국제등록 협의를 위한 국외 출장을 다녀왔다. 이를 통해 국제등록 통고서 제출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인공위성을 새로 발사하기 위해서는 주파수·궤도 등에 관한 위성망 국제등록 통고서를 ITU에 제출해야 한다. 기존에 있던 다른 위성과 새롭게 쏘아올린 위성의 주파수 대역이 비슷하면 주파수 방해로 혼선이 생길 수 있는 등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절차다. 425 1호 위성은 올해 11월 미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될 예정이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5월 발사장 현지 실사를 실시한바 있다. 1호 위성체는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운영하는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에 실려 우주 궤도에 오른다. 지난 2020년 7월 우리 군의 첫 전용 통신위성인 ‘아나시스(Anasis) 2호’를 실은 팰컨9 로켓이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발사되고 있다. (사진=방위사업청)425는 ‘사(SAR)’ 위성과 ‘이오/아이알(EO/IR)’ 위성의 영어 발음을 딴 합성어다. 고성능 영상 레이더인 사(SAR) 레이더 탑재 위성 4기와 전자광학(EO) 및 적외선장비(IR) 탑재 위성 1기를 국내 연구 개발해 확보하는 것이다. 1호기는 EO/IR 위성이다. 2~5기인 SAR 위성은 내년 상반기 부터 순차적으로 발사될 예정이다. SAR 위성은 전자파를 지상 목표물에 쏜 뒤 반사돼 돌아오는 신호 데이터를 합성해 영상을 만드는 방식으로 날씨와 관계없이 지상을 관측할 수 있다. EO/IR 위성은 SAR 위성보다 선명한 이미지를 확보할 수 있지만, 날씨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구름이 많이 낄 경우 지상 정찰에 일부 제한이 있다. SAR 위성은 국방과학연구소가, EO/IR 위성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주관으로 개발하고 있다. 425 위성은 해상도 0.3~0.5m 수준의 고성능 1~2톤(t) 중량의 중대형급 위성이다. 4기의 SAR 위성을 통해 우리 군은 북한을 2시간 마다 정찰한다는 구상이다. 북한의 도발 징후를 미리 탐지해 대응하는 선제타격체계, 이른바 ‘킬체인’(Kill-Chain)의 ‘눈’ 역할을 담당한다. 이에 더해 우리 군은 초소형 SAR 위성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현재 국방과학연구소는 초소형 SAR 위성군 체계 개발의 지상시험용 모델을 개발 중으로 올해 11월까지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론상 초소형 SAR 위성 32대를 띄우면, 30분 간격으로 북한 등 한반도 주변을 정찰할 수 있다. 방사청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군 정찰위성을 적기 전력화해 우리 군의 감시정찰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3.08.03 I 김관용 기자
폭스바겐·샤오펑, 아우디·상하이차…獨·中 전기차 합종연횡
  • 폭스바겐·샤오펑, 아우디·상하이차…獨·中 전기차 합종연횡
  • [홍콩=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 폭스바겐이 중국 전기자동차 스타트업 샤오펑(X펭)에 7억달러(약 8900억원)을 투자하고 전기차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아우디도 상하이자동차(SAIC)와 협력해 전기차를 개발할 예정이다. 전기차가 빠르게 늘고 있는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비야디(BYD) 및 테슬라와 경쟁하기 위해 중국과 독일의 전기차 기업이 협력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사진=AFP)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이날 샤오펑 지분 4.99%를 7억달러에 인수하고, 2026년 중국에 출시할 전기 승용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2종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양사가 함께 내놓을 전기차엔 폭스바겐 로고가 부착되지만 소프트웨어 및 자율주행 기능은 샤오펑의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2014년 중국 광저우에서 설립된 샤오펑은 니오, 리오토와 함께 3대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으로 꼽힌다. 중저가 전기차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해 12만대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폭스바겐은 중국에서 15만 7000대의 전기차를 팔았다. 폭스바겐이 샤오펑과 손을 잡은 것은 BYD와 테슬라 등과의 전기차 경쟁에 밀려 중국 시장 점유율을 잃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내연기관차를 중심으로 판매고를 올렸던 폭스바겐은 선두에서 밀려나고 있다. 폭스바겐은 올 1분기 42만대의 자동차를 팔아 44만대를 판매한 BYD에 중국 자동차 판매 1위 자리를 내줬다. 폭스바겐이 중국 차 판매량 1위 자리를 내준 것은 2008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폭스바겐의 투자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샤오펑 주가는 26.69% 급등했다. 대니얼 로에스카 번스타인 리서치 연구원은 “중국 전기차 시장의 소규모 플레이어인 샤오펑은 이번 협력을 통해 폭스바겐의 공급망을 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플랫폼과 기술의 명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우디 역시 최근 상하이자동차(SAIC)와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구축을 위한 별도의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아우디는 SAIC와 손잡고 중고급 전기차를 공동 개발·생산할 계획이다. 이들은 중국 시장에서 인기 있는 아우디 A3와 A4의 전기차 모델을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의 독립 애널리스트 가오 셴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폭스바겐은 중국에서 현지 제조사를 따라잡는 것이 시급하다”며 “전기차 기술을 가진 중국 파트너와 협력하면 다른 제조사들을 추격할 수 있는 패스트트랙을 탈 수 있다”고 전했다.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년 높아져 올 상반기 32.4%까지 상승했다. UBS에 따르면 오는 2030년까지 중국 내 자동차의 60%는 전기차가 될 전망이다.
2023.07.27 I 김겨레 기자
美 빅테크 2배부터 日 반도체까지…한화, '최초 ETF' 승부수
  • 美 빅테크 2배부터 日 반도체까지…한화, '최초 ETF' 승부수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미국 빅테크10 레버리지, 방산, 태양광·에너지저장시스템(ESS), 우주항공, 일본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한화자산운용이 ‘국내 최초’ 타이틀을 단 상장지수펀드(ETF)를 잇따라 선보이며 투자자들의 입맛을 속속 공략하고 있다. 하반기 들어선 첫 상품으로 상승 물결을 타고 있는 미국 증시에서도 우량 빅테크 10개 종목의 수익률을 2배 추종하는 레버리지를 선보였다. 올 들어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상한 일본 주식형 테마 ETF 준비에도 분주하다.테슬라 모델Y. (사진=AFP)◇잘나가는 美 증시, 우등생 골라 담은 레버리지 첫 선한화자산운용은 18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국 빅테크 대표기업에 집중 투자하며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ARIRANG 미국테크10레버리지 iSelect ETF’ △동일한 기초지수의 수익률 1배를 추종하는 ‘ARIRANG 미국테크10 iSelect ETF’를 동시 상장한다고 밝혔다. 이들 ETF는 미국 나스닥100 지수 내 테크 섹터(비중 66.90%)와 시가총액 10위권(59.36%)에서 우량 10개 종목을 선별해 담았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테슬라 △엔비디아 △테슬라 △메타와 함께 ‘라이징 스타’로 꼽히며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는 △브로드컴 △시스코 △어도비가 투자 대상이다.지수별 수익률을 살펴보면, ARIRANG 미국테크10레버리지 iSelect가 추종하는 iSelect 미국 Tech 10 지수 X2는 연초 이후(지난 6월 말 기준) 145.67%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나스닥100(38.61%)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15.62%)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인공지능(AI), 자율주행, 클라우드 서비스, 반도체 등 첨단 산업에서 높은 기술력과 막대한 자본력을 갖춘 빅테크의 장기 폭발적 성장이 예상된다”며 “레버리지는 변동성이 높지만 이를 적극 활용해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고 했다. 한화자산운용 자체 백테스트 결과 이달 13일 기준 ARIRANG 미국테크10레버리지 iSelect는 연초 이후 165.12%를 기록했다. 서학개미들에게 잘 알려진 나스닥 대표지수 3배 레버리지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TQQQ)(154.68%) 대비 높은 성과를 보였다. 글로벌 기관투자자의 빅테크 선호 현상도 두드러진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미국의 운용자산 1억달러 이상 기관투자자들은 글로벌 빅테크 주식 포지션을 확대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올 1분기 애플, 엔비디아, 테슬라 등을 추가 매수했다. 미국 증시가 견조한 흐름을 지속하는 가운데 중단기 전망도 긍정적이다. 긴축 이후 고금리 환경과 경기 침체 우려에도 빅테크는 안정적인 현금 창출 능력과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고, 지난 1분기에도 호실적을 발표했다. 김 본부장은 “올해 하반기를 지나며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마무리되면 위험자산 선호도가 더욱 증가하고 빅테크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다음 먹거리는 ‘일본’…반도체 육성·엔저 수혜 기대”한화자산운용은 글로벌 빅테크 핵심기업 투자 ETF 출시와 함께 만기별 채권 라인업 구축에 나서고 있다. 운용자산 3000억원을 넘어선 ‘ARIRANG 종합채권(AA-) 액티브’, ‘ARIRANG 국고채30년 액티브’ 등에 이어 이날 ‘ARIRANG 국고채10년액티브 ETF’을 상장했다. 오는 8월엔 ‘ARIRANG 미국채30년 액티브’를 상장할 예정이다. 향후 기준금리 인하 시 채권 수익률 하락에 따라 채권 가격 상승의 시세 차익을 추구할 수 있다.한화자산운용은 2022년 1월부터 이달까지 23개 ETF를 신규 상장했다. 이중 ‘국내 최초’ 타이틀을 단 상품은 총 17개로 자체 집계했다. 연초 이후 ETF 운용자산(AUM)을 끌어올리는 데 주요 역할을 한 국내 최초 방산 ETF와 함께 우주항공, 태양광 등 차세대 신성장 테마 상품이 대표적이다. 다음 먹거리로는 일본을 주목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상반기 중국 순매수는 -2248억달러를 기록한 반면 일본 순매수는 1억3200만달러를 기록하며, 국내 투자자의 일본 주식투자가 9년 만에 중국을 추월했다. 한화자산운용이 이르면 오는 9월 선보일 ‘ARIRANG 일본반도체소부장Solactive’는 신에츠, 도쿄 일렉트론, 호야 등 일본의 핵심 소부장 종목에 집중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김 본부장은 “일본 정부는 미국, 중국, 대만 등과의 경쟁 속에서 세제 혜택과 보조금을 통해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고 있어 관련 기업에 수혜가 예상된다”며 “엔저 현상을 통해 정책 부양을 통해 수출 기업들에 우호적인 환경이 이어지고 있고, 오는 9월에도 일본 주식 투자가 긍정적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주식 거래 단위에 따른 원금 부담 등을 고려해 소액으로 편리하게 투자할 수 있는 ETF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3.07.18 I 이은정 기자
美전기차 판매, 상반기 50% 늘었지만…"작년보단 못해"
  • 美전기차 판매, 상반기 50% 늘었지만…"작년보단 못해"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올 상반기 미국의 전기자동차 판매가 두자릿 수 증가율을 유지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판매는 공격적인 할인에 힘입어 전통 내연기관차 판매에 비해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지만 최근에는 재고가 늘고 있다. 테슬라 모델Y. 사진 AFP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리서치업체 모터 인텔리전스 자료를 인용, 상반기 미국 전기차 판매량은 55만7330대로 전년동기 대비 50% 증가했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내연기관차 판매 증가율이 10%대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대폭 웃도는 수치다.올 상반기 전기차가 미국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7.2%로, 1년 전 5.4%보다 늘었다.다만 상반기 전기차 판매 성장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 71% 증가에 비해서는 다소 둔화된 것이다. 지난해 전체 성장률인 65%에도 못미친다. 모터 인텔리전스는 많은 자동차 회사들이 전기차 수요를 촉진하기 위해 공격적인 할인에 나섰음에도 불구, 올해 판매가 지난해보다 못하다고 지적했다.상반기 전기차 업체들은 대대적인 할인에 나섰다. 이 기간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 60%를 차지한 테슬라는 모델에 따라 가격을 14%에서 28%까지 인하했고, 포드자동차도 머스탱 마하-E 가격을 7~15% 내렸다. 6일 상반기 실적 발표에서 포드는 상반기 전기차 판매량이 12% 늘었다고 발표했다. 제너럴모터스(GM)도 쉐보레 볼트의 대규모 할인에 나선 끝에 상반기 해치백과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가 4배 늘었다. 도요타자동차의 bZ4X와 현대의 아이오닉6는 각각 3000대 이상을 판매했고, 메르세데스 벤츠의 EQS SUV와 닛산의 아리야 SUV 등은 각각 5000대를 돌파했다. 그러나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상반기 세액공제 대상에서 제외된 일부 인기 전기차 모델의 판매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005380)의 아이오닉5와 기아(000270)차 EV6는 한국에서 생산돼 세제혜택 대상에서 제외됨에 따라 상반기 판매량이 감소했다. 한편 자동차 대리점의 전기차 재고는 기록적인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리서치 회사 콕스 오토모티브는 6월 말 기준 미국 내 전기차 재고가 약 9만대로, 전년대비 4배 증가했다고 전했다.
2023.07.07 I 김혜미 기자
非중국 글로벌 시장서 LG엔솔 1위..CATL 0.1%p差 맹추격
  • 非중국 글로벌 시장서 LG엔솔 1위..CATL 0.1%p差 맹추격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2023년 1~5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EV, PHEV, HEV)의 배터리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1위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CATL이 LG에너지솔루션과의 시장점유율 격차가 0.1%포인트에 불과하는 등 바짝 쫓고 있다. . 7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5월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각국에 판매된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은 약 111.6기가와트시(GWh)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보다 52.5% 증가한 수치다.국내 3사 모두 글로벌 5위내 안착한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이 전년 동기 대비 52.7%(30.5GWh) 성장하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SK온은 8.5%(12.3GWh), 삼성SDI는 29.6%(9.8GWh) 성장률로 나란히 4위와 5위를 기록했다. 국내 3사의 배터리 사용량은 52.6GWh로 늘었지만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5.8%포인트 하락한 47.3%를 나타냈다. 특히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앞세운 중국 업체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CATL은 104.5%(30.5GWh)의 세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LG에너지솔루션에 0.1%포인트 차이로 2위를 나타냈다. 일본의 파나소닉은 올해 배터리 사용량 18.9GWh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7.9% 성장했다. 파나소닉은 테슬라의 주 배터리 공급사 중 하나로 북미 시장의 테슬라 모델 S·X·3·Y와 마쯔다 CX-60 PHEV의 판매 호조가 두 자릿수 성장률을 견인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2022년에 이어 2023년 비중국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1위 자리중국 업체들은 공급과잉 상황인 내수 시장을 넘어 가격을 인하해 해외 진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특히 LFP 배터리 사용량이 낮은 유럽을 중심으로 중국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 변화에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2023.07.07 I 하지나 기자
비야디, 테슬라 모델Y 대항마 '덴자 N7' 출시
  • 비야디, 테슬라 모델Y 대항마 '덴자 N7' 출시
  • [홍콩=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중국 최대 전기차업체 비야디(BYD)가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그룹과 손잡고 프리미엄 전기차 N7을 출시했다. N7은 30만위안(약 5400만원) 이상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모델 Y와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덴자 N7 (사진=덴자)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BYD와 벤츠의 전기차 합작 브랜드 덴자는 프리미엄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N7을 출시했다. N7은 7개 색상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30만1800~37만9800위안(약 5430만~6840만원)이다. 덴자에 따르면 N7은 한 번 충전으로 702㎞를 주행할 수 있으며, 증강현실(AR)기술을 적용한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덴자는 개별 저장 공간과 카메라 끄기 기능 등을 제공해 개인 정보를 보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덴자는 N7이 2만4000대 이상의 사전 예약을 확보했으며 이들 고객의 65%가 내연차의 대체품으로 전기차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연말까지 N7의 월간 판매량이 5000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N7 출시는 20만위안(약 3600만원) 미만 보급형 전기차로 중국 시장 점유율 1위로 올라선 BYD가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섰다는 의미로 파악된다. N7의 가격대는 중국에서 26만3900~36만3900위안(약 4800만~6500만원)에 판매 중인 테슬라 모델Y와 비슷하다. BYD는 향후 3년 동안 30만~80만위안(약 5400만~1억4400만원) 가격대의 SUV 2종과 세단 3종을 추가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SCMP는 “N7의 출시는 프리미엄 제품 라인과 고객 기반을 확장하려는 BYD의 야망을 드러낸다”며 “전기차 뿐 아니라 고급 내연차인 BMW X3와 아우디 Q5까지 겨냥하고 있다”고 전했다. X3와 Q5는 중국에서 각각 39만6900위안(약 7145만원), 42만500위안(약 757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덴자는 2011년 BYD와 벤츠의 모회사 다임러가 50대 50 비율로 설립한 합작회사다. BYD는 지난해 1월 벤츠그룹로부터 덴자 지분 40%를 사들여 지분을 90%로 늘렸다. N7은 덴자의 두 번째 모델로, 첫 모델인 D9는 지난 3월 출시 이후 월 1만대씩 판매됐다.
2023.07.04 I 김겨레 기자
"가격인하 효과"…테슬라, 2분기 인도량 전년比 83% ‘껑충’
  • "가격인하 효과"…테슬라, 2분기 인도량 전년比 83% ‘껑충’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테슬라가 올해 2분기(4~6월) 46만대 이상의 차량을 인도하며 사상 최다치를 경신했다. 가격인하 효과 및 세액공제 혜택 덕분으로 풀이된다. 다만 가격인하 경쟁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는 해소되지 않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2분기 차량 46만 6140대를 인도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테슬라가 설립된 이래 분기 기준 최다 실적이다. 전년동기, 직전분기와 비교하면 인도 실적이 각각 83%, 10% 증가했다. 이는 스트리트어카운트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보다 5% 웃도는 실적이다. 미국 텍사스와 독일 베를린 공장 설비를 확충하면서 주문량을 소화할 수 있었다고 테슬라는 설명했다. 테슬라의 2분기 생산량은 47만 9700대로 1분기보다 약 9%, 전년 동기대비로는 86% 늘었다. CNBC는 테슬라의 가격인하 정책이 실적 개선을 이끌어낸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테슬라는 한동안 전기차 가격을 공격적으로 인하했다. 전기차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경쟁사를 따돌리기 위해서다. 주력 차종인 모델Y의 경우 미국 기준 최저 4만 7740달러로 연초(6만5990달러)보다 28% 저렴해졌다. 대니얼 아이브스 웨드부시 애널리스트는 “테슬라가 차량 가격을 낮춘 건 현명한 선택이었다”며 “특히 중국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세액공제 혜택도 판매량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 IRA에 따라 테슬라의 모델3와 모델Y는 7500달러(약 990만원)에 이르는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번 분기에 인도한 차량 중 96%는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모델3와 모델 Y였다. 다만 차량 인도량이 급증했지만 수익성 개선이 전제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1분기 테슬라의 영업이익률은 11.4%로 직전분기(16.0%)보다 4.6%포인트 하락했다. 이후 테슬라는 일부 차종 가격을 상향조정하는 등 수익성 개선을 고심하고 있다. 알렉산더 포터 파이퍼샌들러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발표한 보고서에서 “2분기 테슬라 차량 가격은 안정적”이라면서도 “3분기에 (다시) 차량 가격을 낮춘다면 마진 우려를 다시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CNBC에 말했다.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도 “앞으로 몇 분기 동안 마진이 바닥을 칠 것”이라고 했다. 테슬라는 오는 19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는 것도 고민거리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는 중국 업체인 비야디(BYD)에게 점유율 1위 자리를 내줬다. 테슬라는 중국 시장에서 입지를 회복하기 위해 플래그십 모델인 모델S·모델X 가격을 4.5% 인할 예정이다. 미국 시장에선 테슬라는 점유율이 여전히 1위(62%)지만 점유율이 70%를 웃돌던 지난해보다는 지배력이 약화했다.
2023.07.03 I 박종화 기자
“회삿돈 페라리, 테스트용”…조현범 회장측 횡령·배임 부인
  • “회삿돈 페라리, 테스트용”…조현범 회장측 횡령·배임 부인
  • 지난 3월 계열사 부당지원 및 횡령·배임 의혹을 받는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회장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2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기소된 조현범(51)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회장이 1심 첫 공판에서 혐의를 대부분 부인했다. 조현범 회장 측은 회삿돈으로 산 페라리·포르쉐 등을 일부 사적으로 타고 다닌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를 모두 배임죄로 볼 수 없다는 주장이다.조 회장의 변호인은 2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조병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계열사 부당지원 및 횡령·배임 혐의 사건 첫 공판기일에서 이같이 밝혔다. 구속된 조 회장은 이날 공판에 황토색 수의 차림으로 변호인과 함께 출석했다. 특히 조 회장 측은 PPT 자료를 토대로 수시간에 걸쳐 검찰의 공소사실을 반박했다.조 회장 측은 페라리488·포르쉐 타이칸·포르쉐 911 타르가·테슬라 모델X 등 고가 외제차 5대를 회사 명의로 사거나 빌려 사적으로 쓴 혐의에 대해 “회사 소유 테스트 차를 일부 사적으로 쓴 사실을 인정하지만 해당 액수 전체를 배임으로 단정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프리미엄 자동차·전기차 타이어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지 않으면 살아날 수 없다는 경영 철학에 따라 개발·마케팅 용도로 이 차량을 주로 사용했다는 해명이다. 그러면서 변호인은 “2년 동안 조 회장의 주거지에 다른 차량은 100∼200회 출입했지만 페러라488은 19회 출입에 불과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변호인은 조 회장이 부당 지원해 사익을 편취했다는 계열사 한국프리시전웍스(MKT)의 인수 과정도 공개하며 혐의를 반박했다.검찰은 한국타이어가 MKT를 2011년 인수해 계열에 편입하면서 조 회장이 회사의 지분 29.9%를 챙겼고, 2014년 2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875억원 규모의 타이어 금형을 비싼 가격에 납품받아 약 131억원을 부당 지원한 것으로 보고 있다.하지만 변호인은 MKT 인수 결정이 한국타이어가 원천기술 유출과 갑작스러운 거래 거절을 막고자 하는 경영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0년 이상 거래한 가격을 2018년에 인하했다고 해서 이전 가격을 높은 수준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도 강조했다.조 회장 측은 담보 없이 MKT 자금 50억원을 빌려준 혐의에는 “손해가 없을 것이라 봤고, 실제로 이자와 함께 변제돼 배임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또한 자신이나 가족, 지인의 회사 법인카드 사적 사용은 인정하고 반성한다면서도 검찰이 기소한 횡령죄가 아닌 배임죄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개인 주거지 이사나 가구 구입 비용을 회삿돈으로 결제한 것에 대해서는 “수사를 받으며 뒤늦게 알게 됐고 모두 변제했다”고 밝혔다.
2023.06.14 I 김미경 기자
'파죽지세' 테슬라, 시총 1000조원 탈환…머스크 광폭행보에 겹호재
  • '파죽지세' 테슬라, 시총 1000조원 탈환…머스크 광폭행보에 겹호재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작년의 두배로 폭등했다. 올 1분기만해도 실망스러운 주가 행보를 보여줬던 테슬라는 최근 크고 작은 호재가 계속 쏟아지면서 시가총액 1000조원을 다시 돌파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에서 손을 떼고 테슬라 경영에 집중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트위터서 손뗀 머스크, 3년만에 中방문 등 광폭 행보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달 25일부터 전날까지 11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44.4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11거래일 연속 상승은 2021년 1월 이후 2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 123.18달러와 비교하면 올해 들어서만 98.4%, 2배 가까이 급등해 지난해 10월 초에 기록한 전고점(250달러)에 근접하고 있다. 시가총액도 약 7746억달러(약 1002조원)로 불어났다. 테슬라의 주가는 올해 초 기술주 랠리 당시 크게 상승했으나 가격경쟁 심화·고평가 논란·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실망스러운 1분기 실적 등이 겹치면서 하락했다. 하지만 머스크가 지난달 11일 트위터 CEO를 사임하고 다음날 린다 야카리노 전 NBC유니버설 광고·파트너십 대표를 트위터 CEO로 선임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상승 흐름을 타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지난달 말 머스크가 3년 만에 중국을 직접 방문해 사업 확장을 논의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며 급등세가 본격화했다. 중국 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의(CPCA)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5월까지 중국에서 38만 2000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77% 증가한 규모다. 테슬라는 중국 이외 지역에서도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중국 이외 지역(80개국)에서도 테슬라는 올해 1~4월 전년 동기대비 51.5% 증가한 37만 4000대를 인도했다.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20.9%에서 23.4%로 확대해 1위를 유지했으며, 2위 폭스바겐(13%)과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미국에선 테슬라 점유율이 약 65%에 달한다.◇‘전액 보조금’에 주가 급등…차익실현 시점에 또 호재미국에서는 주력 판매 차종인 ‘모델Y’에 이어 ‘모델3’도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7500달러 보조금을 전액 지원받을 수 있게 된 것이 최근 주가 상승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는 진단이다. 기존엔 중국 CATL의 배터리를 탑재한 2개 라인업엔 3750달러의 보조금만 제공됐다. 테슬라 주가가 지난 7일까지 9거래일 연속 상승하자 시장에선 차익실현에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는 심리가 확산했다. 하지만 이 때 또 다른 겹호재가 터졌다. 지난 8일 GM은 테슬라의 자체 전기차 충전소인 ‘슈퍼차저’를 함께 쓰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미국 내 전기차 급속충전 시장의 50%를 점유하고 있다. 포드에 이어 GM까지 슈퍼차저를 이용하기로 하면서 향후 매출 성장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투자은행 파이퍼샌들러의 앨릭스 포터 애널리스트는 테슬라가 충전소에서만 내년부터 2030년까지 30억달러, 2032년까지 54억달러를 벌어들일 것으로 추산했다.같은 날 테슬라가 사이버트럭 생산에 돌입할 것이란 보도와 테슬라가 스페인 정부와 기가팩토리 건설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도 동시에 전해졌다.퓨처펀드의 개리 블랙 파트너는 최근 트위터에서 ‘테슬라의 주가를 높이는 요인’이란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하며 △가격인하 및 제너럴모터스(GM) 충전소 이용 △IRA에 따른 7500달러 세액공제 △인공지능(AI) 열풍 △사이버트럭에 대한 기대 등을 제시했다. IRA에 따른 세액공제 혜택이 42.9%로 가장 많은 득표를 얻었고, AI 열풍(23.4%), 사이버트럭(17.2%), 가격·GM 충전소 이용(16.5%) 등이 뒤를 이었다. 2022년 4월 미국 텍사스 오스틴 기가팩토리 준공식 기념행사에서 공개된 테슬라의 사이버트럭. (사진=AFP)◇머스크, 다시 세계 부호 1위로…LVMH 회장과 격차 벌려테슬라는 AI 관련 수혜주로도 주목받고 있다. 테슬라가 그동안 자율주행 기술을 선도적으로 개발해온 데다, 머스크가 과거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에 투자한 바 있어서다. 머스크는 지난 4월 챗GPT에 맞설 새로운 AI를 만들겠다며 ‘X.AI’를 설립했다. 이외에도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하며 기술주에 투자자금이 다시 몰리기 시작한 것도 테슬라 주가를 밀어올리고 있다. 한편 포브스지에 따르면 머스크의 재산은 지난 9일 기준 2202억달러로 세계 부호 순위 1위를 기록했다. 2위인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2154억달러)과는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2023.06.11 I 방성훈 기자
LG엔솔, 올 1~4월 中 제외한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서 점유율 1위
  • LG엔솔, 올 1~4월 中 제외한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서 점유율 1위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1~4월 중국을 제외한 세계 전기차 이차전지(배터리)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중국 CATL 등 중국 업체들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면서 중국을 제외한 세계 시장에서도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8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4월 중국을 제외한 세계 80개국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은 총 86.7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동기 대비 49.4% 증가했다. 전기차엔 순수전기차(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하이브리드차(HEV)가 포함된다. (표=SNE리서치)국내 배터리 3사는 모두 점유율 순위에서 5위 내에 자리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올해 1~4월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이 24.1GWh로 전년 동기보다 49.2% 증가하며, 이 기간 전기차용 배터리 업체 중 중국 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사용량 1위를 수성했다. 점유율은 27.8%로 지난해 1~4월과 같았다. SK온은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이 전년 동기 대비 4.8% 늘어난 9.5GWh로 점유율 10.9%를 기록하며 4위에 자리했다. 삼성SDI(006400)는 배터리 사용량이 7.5GWh로 같은 기간 29.6% 증가하면서 5위(점유율 8.7%)를 기록했다. 다만, SK온과 삼성SDI의 1~4월 점유율은 지난해보다 4.7%포인트(p), 1.3%p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모델 3·Y를 포함해 폭스바겐 ID.3·4, 포드 머스탱 마하-E 등의 판매 호조가 배터리 사용량 증가세를 뒷받침했다. SK온은 현대 아이오닉5와 기아 EV6의 뜨거운 글로벌 시장 인기에 따라, 삼성SDI는 리비안 픽업트럭 R1T·S, BMW i4·iX, 아우디 E-Tron 등의 판매에 따라 성장세를 나타냈다. 다만, 이들 3사의 합계 점유율은 올해 1~4월 47.4%로 지난해 1~4월 53.4%에 비해 6%p 축소됐다. 이는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중국 외 시장에서도 영역을 빠르게 확장하면서 점유율을 점차 높여나간 영향이 컸다.중국 CATL의 지난 1~4월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23GWh로 전년 동기 대비 97.1% 늘었다. 점유율도 2022년 20.1%에서 올해 26.5%로 늘면서 일본 파나소닉을 제치고 2위 자리를 차지했다. CATL 배터리는 테슬라 모델3(중국산 유럽·북미·아시아 수출 물량)과 볼보 C40·XC40 리차지, 푸조 e-208·2008, MG ZS 등에 탑재됐다.같은 기간 배터리 사용량 상위 10개 기업 중 가장 성장률이 높았던 기업도 중국 기업이었다. 중국 BYD는 지난 1~4월 배터리 사용량이 전년 동기 대비 620.9% 늘어난 1.4GWh로, 6위(점유율 1.6%)에 올랐다. BYD는 배터리 자체 공급과 차량 제조 등 수직 통합적 SCM(공급망 관리) 구축을 통한 가격 경쟁력 우위로 중국 내수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또 중국 패러시스(Farasis)도 배터리 사용량이 2022년 1~4월 대비 203.7% 늘어난 0.9GWh로, 배터리 사용량 순위서 9위(점유율 1.1%)에 올랐다. 패러시스의 성장은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큰 메르세데스의 유럽 EQ 시리즈 판매 호조에 따른 것으로, SNE리서치는 올해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앞으로 현대 신형 코나 전기차 모델에 CATL 배터리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져 CATL의 비(非)중국 시장 점유율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BYD 역시 중국 내수 시장을 공략한 가격 경쟁력과 상당 부분 갖춰진 품질로 유럽과 아시아 시장에서의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늘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표=SNE리서치)이에 비해 3위에 오른 일본 파나소닉은 올해 1~4월 배터리 사용량 9.5GWh로 전년 대비 36.7% 증가했으며, 점유율은 17.2%로 2022년 1~4월 18.8%와 비교해 소폭 축소됐다. 파나소닉은 테슬라의 주된 배터리 공급사 중 하나로, 지난해 북미 시장의 테슬라 모델 S·X·3·Y와 마쯔다 CX-60 PHEV 판매량 증가가 파나소닉의 배터리 사용량 증가를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SNE리서치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중국 시장을 제외한 전 세계 시장에서도 LG에너지솔루션이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으나 CATL의 연이은 고성장세가 1위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그는 이어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 내수 시장의 성장률이 점차 낮아지고 중국 업체 간 경쟁이 심화하면서 중국 업체들의 해외 진출이 본격화할 것”이라며 “테슬라부터 시작된 가격 인하 경쟁으로 완성차 업체들의 가격 차별화 전략에 따라 중국 업체들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2023.06.08 I 박순엽 기자
美정부, 테슬라 ‘모델3’ 보조금 전액지원…“경쟁서 더 유리해져”
  • 美정부, 테슬라 ‘모델3’ 보조금 전액지원…“경쟁서 더 유리해져”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테슬라의 주력 판매 차종인 ‘모델3’가 미국 연방정부로부터 약 1000만원에 이르는 보조금 전액을 지원받게 됐다. 경쟁사들의 차량보다 가격이 낮아져 향후 미국 내 전기자동차 판매 경쟁에서 더욱 유리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사진=AFP)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 정부는 이날 테슬라의 모델3 모든 버전이 7500달러(약 975만원)의 세액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현재 ‘모델Y’도 보조금 전액을 지원받고 있으며, ‘모델S’와 ‘모델X’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상태다. 앞서 미 정부는 지난 4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부 지침을 발표했다. 북미에서 제조·조립한 배터리 부품이 50% 이상이면 보조금 3750달러(약 487만원)를, 미국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채굴·가공한 핵심 광물을 40% 이상 사용하면 나머지 3750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토록 규정했다. 배터리 부품 비중은 2029년까지 100%로, 핵심 광물 비중은 2027년 80% 이상으로 매년 단계적으로 높아진다. 이 지침에 따라 그동안 모델3 3개 버전 가운데 2개 버전에는 3750달러의 세액 공제만 제공됐다. 중국 CATL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어서다. 이에 BMI의 캐스퍼 롤스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에 “테슬라가 일본 파나소닉과 한국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사용하기 위해 북미 배터리 공급망에서 CATL을 제외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CATL은 “미 세관이 배터리를 압수했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 테슬라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엔 변화가 없으며, 앞으로도 계속 심화·개선 될 것”이라고 즉각 해명했다. 닛케이는 테슬라가 세액 공제 혜택을 받지 못했던 버전들에 대해 배터리 조달 방법을 재검토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IRA 보조금 지침을 충족시키기 위해 배터리 원재료 조달 및 배터리팩 제조 프로세스를 바꾼 것으로 분석했다. 원자재를 호주나 캐나다 등 IRA 규정을 위반하지 않는 국가에서 수입하고,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수입한 배터리팩을 미국에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꼼수’를 부렸다는 것이다. 미 정부 역시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을 자국 중심으로 가져오기 위해 이를 눈감아줬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테슬라 모델3가 연방 정부의 보조금 7500달러 전액 지원받게 되면서 미 소비자들은 최저 3만 4380달러(약 4465만원)부터 차량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자동차 구매자의 소득 및 기타 요건에 따라 별도로 제공하는 7500달러 세금 환급까지 받으면 가격은 2만 5240달러(약 3278만원)까지 떨어진다. 이는 2만 6320달러(약 3419만원)부터 시작하는 토요타 캠리보다 저렴한 가격이다. 닛케이는 “보조금 전액 지원시 모델3 가격은 토요타 캠리는 물론 혼다의 ‘어코드’나 토요타의 ‘코롤라’보다도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로이터는 “테슬라의 공격적 할인에 보조금 지원까지 더해지면 경제적 불확실성 및 경쟁 심화로 수요가 줄어든 모델3 판매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3.06.07 I 방성훈 기자
LG엔솔, 1~4월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 3위…CATL 1위
  • LG엔솔, 1~4월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 3위…CATL 1위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 1~4월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이차전지) 시장 점유율 3위 자리를 차지했다.5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4월 세계 80개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182.5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동기 대비 49% 늘었다. 전기차엔 순수전기차(B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하이브리드차(HEV)가 포함된다. (표=SNE리서치)지난 1~4월 가장 많이 쓰인 전기차용 배터리는 중국 CATL 배터리였다. CATL은 1~4월 배터리 사용량이 65.6GWh로 전년 동기 대비 55.6% 늘며 점유율 35.9%를 기록했다. 2위 중국 BYD는 1~4월 배터리 사용량이 29.4GWh로 전년 동기 대비 108.3% 증가했다. BYD 점유율은 지난해 1~4월 11.5%에서 올해 1~4월 16.1%로 뛰어올랐다. CATL 배터리는 테슬라 모델 3·Y를 포함해 상하이자동차 뮬란, 광저우자동차 아이온Y 등 중국 내수 승용차와 상용차 모델에 탑재돼 꾸준히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BYD는 배터리 자체 공급·차량 제조 등 수직 통합적 SCM(공급망 관리) 구축을 통한 가격 경쟁력 우위로 중국 내수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3위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으로, 같은 기간 배터리 사용량이 49.3% 늘어난 25.7GWh로 집계됐다. 점유율은 14.1%로 지난해와 같았다. SK온은 배터리 사용량이 지난해 1~4월보다 5.3% 증가한 9.5GWh로 5위를, 삼성SDI(006400)는 같은 기간 배터리 사용량이 28.4% 늘어난 7.5GWh로 7위를 각각 차지했다. SNE리서치는 국내 3사 성장 배경에 각 사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의 판매 증가가 있다고 분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모델3·Y, 폭스바겐 ID. 3·4, 포드 머스탱 마하-E 판매량이 늘면서 국내 3사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SK온은 현대 아이오닉 5, 기아 EV6, 현대 포터2 일렉트릭 등 판매량 증가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게 SNE리서치 설명이다. 또 삼성SDI는 리비안 픽업트럭 R1T·S, BMW i4·7·X, 아우디 E-트론이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배터리 탑재량이 증가했다. SNE리서치는 공식 출시 후 사전 계약 1만대를 돌파한 기아 EV9이 SK온의 99.8킬로와트시(kWh) 고용량 배터리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진 만큼 앞으로 SK온의 성장세가 이어지리라고 전망하기도 했다.다만, 국내 배터리 3사의 합산 점유율은 중국 업체에 조금씩 밀리면서 지난해 1~4월 26.2%에서 올해 1~4월 23.4%로 소폭 축소됐다. 일본 업체 중 유일하게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린 4위 파나소닉은 올해 1~4월 배터리 사용량이 지난해보다 35.9% 증가한 15.1GWh를 기록했다. 파나소닉은 테슬라의 주된 배터리 공급사 중 하나로 북미 시장의 테슬라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이 회사의 배터리 사용량의 대부분을 차지했다.(표=SNE리서치)SNE리서치는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 내수 시장의 성장률이 점차 낮아지는 현상을 대비해 중국 업체들이 올해 미국·유럽 등 해외로 진출하리라고 내다봤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유럽 전기차 시장은 상대적으로 미국과 비교해 정치적 이슈가 적고 배터리 공급망 다변화를 추구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눈길을 끌고 있다”며 “앞으로 중국 업체들의 유럽 시장 진출 본격화로 유럽 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탑재 비중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3.06.05 I 박순엽 기자
(영상)누리호 발사팀장 "北 ICBM 기술, 누리호보다 뒤처져"
  • (영상)누리호 발사팀장 "北 ICBM 기술, 누리호보다 뒤처져"[신율의 이슈메이커]
  • [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전 국민의 환희를 이끈 ‘누리호 3차 발사 성공’. 누리호 발사대팀을 총괄한 강선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책임연구원(누리호 발사대팀장)이 30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누리호 3차 발사 뒷이야기를 풀어놨다.강선일 책임연구원은 지난 2000년부터 항우연에서 국내 우주개발 역사와 궤를 함께한 인물이다. ‘KSR-Ⅲ’부터 ‘나로호’, ‘누리호’에 이르기까지 동료들과 피나는 집념을 발휘한 그는 또다른 진기록의 중심에 섰다.그는 이날 누리호 발사가 연기된 당시의 심정, 한국의 발사 기술과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과의 비교, 우주발사체 기술 민간 이양 이슈, 우주분야 인력 필요성 등에 대해 밝혔다.이날 인터뷰에서 그는 북한의 ICBM에 관련해 “누리호와 체급은 비슷하지만 성숙도 면에서는 떨어진다”며 “북한이 위성을 궤도에 올렸다고 주장하지만 증거가 없다. 추력조절 기술 등 완성도를 높이는 기술에서 우리나라보다 뒤처져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관련해 자세한 내용은 오는 6월1일(목) 오후 1시에 케이블, 스카이라이프, IPTV 이데일리TV 채널에서 방영되는 ‘신율의 이슈메이커’ 본방송에서 만나볼 수 있다.※전체 내용은 동영상과 대담 전문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용보도시 프로그램명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강선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책임연구원(누리호 발사대팀장) 30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했다. 이데일리TV 제공.▷이혜라: 누리호 3차 발사 성공 뒤에 정말 많은 분들의 땀과 눈물이 있었는데요. 한 분과 이야기 나눠봅니다. 누리호 발사대를 총괄한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강선일 발사대팀장과 오늘 화상연결로 인터뷰를 나눠보겠습니다. 팀장님, 안녕하십니까.▶강선일: 안녕하십니까.▷이혜라: 지금 어디이신가요?▶강선일: 지금은 대전에 있는 저희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본원에 있습니다.▷이혜라: 네. 일단 축하드리고 고생 정말 많으셨습니다.▶강선일: 감사합니다.▷신율: 댁도 항우연이 있는 대전 쪽에 계세요? 가족들은 서울에서 지내세요?▶강선일: 가족들은 대전에 있습니다. 제가 출장 형태로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 다니면서 일을 하고 있죠.▷신율: 그러면 얼마나 자주 출장 가세요?▶강선일: 지금 제가 대전에 있는 사무실에 출근한 게 한 달 만이에요. 발사가 있을 때는 이렇게 한 달, 두 달씩도 가 있기는 하지만, 보통은 한 2주 한 번 정도 이렇게 가고 있습니다.▷신율: 한두 달 동안 못 들어가셨으면 이건 출장이 아니라 그쪽이 주고 이쪽이 부가 되는 거 아니에요.▶강선일: 그렇죠. 그래서 나로우주센터에 있는 현장과 사무실이 저희의 주 근무처가 되고 대전이 부 근무처가 되고. 이렇게 발사가 있는 경우에는 여기 바뀔 수 있습니다.▷이혜라: 지금 이제 안도하시면서 휴식을 취하고 계실까 궁금한데요. 지금 (녹화일 기준)발사한 지 한 5일 정도 지났거든요. 그간 어떻게 지내셨어요?▶강선일: 발사 끝난 당일과 다음 날은 일단 발사대 현장에 대한 안전 조치라든가 긴급히 처리해야 되는 것 했고요. 그리고 주말에는 일단 모든 일을 접고 가족들 품에서 좀 휴식을 취했습니다. 다행히 이번 주에 연휴고 또 비가 많이 와서 집에서 꼼짝 안 하고 있었습니다.▷신율: 아니 밤새셨을 것 같아요. 첫날 발사 못하셔가지고.▶강선일: 그렇죠. 밤샜죠. 일을 해결하고 이제 문을 열고 나서 보니까 다시 낮이더라고요. 다시 또 밝아져 있어서 ‘지금 하루가 지난 건가, 그날인가’ 막 약간 헷갈리기도 하고 그랬어요.▷이혜라: 제가 이곳저곳에서 얘기를 좀 들어보니까요. 중간에 팀 내부에서도 중단하자 이런 얘기도 나왔었다고 들었어요. 여기서 궁금한 게 누리호를 세우고, 다시 눕히고 이 부분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나요? 그것에 대한 의사결정이 굉장히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결단이 필요한 거라고 하던데요.▶강선일: 그렇습니다. 일단은 발사체를 우리가 조립동이라는 곳에 조립하고 보관을 하고 있다가 발사를 위해서 밖으로 나오게 되면 하루 정도, 그러니까 거의 한 열서너 시간 정도의 여러 가지 절차를 거쳐서 발사할 수 있는 준비 상태가 되고요. 이걸 또 다시 눕혀서 조립동으로 내려가기 위해서는 역순으로 모든 일을 해야 되기 때문에 또 내려가는 일도 복잡하고. 또 무엇보다도 발사를 하는 날짜를 잡고 또 여러 가지 발사를 위해서 외부에서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경찰이나 군이라든가 정부에서도 도와주시고 있고. 그런 모든 분들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양해를 구해야 하고. 하루 연기하게 되면 그분들에게도 다 하셔야 할 일들을 제치고 이 일을 하시는 것이기 때문에 연기한다는 것 자체가 기술적으로는 그렇게 어려운 문제가 아닌데 기술 외적으로 상당히 어려움이 많이 있습니다.▷신율: 문 열고 나니까 이게 낮이더라. 지금 하루 지나갔나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죄송한데 좀 나이가 들수록요. 밤을 새면 다음 날 제정신이 아니에요. 괜찮으셨어요?▶강선일: 제가 이번에 그걸 아주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그래서 사실 젊었을 때는 하룻밤 새고 그다음 날 한 이틀 정도는 아무 문제가 없었는데, 이번에는 새벽 한 3시 이렇게 넘어가니까 정말 육체가 정신을 지배한다고 할까 이런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정신이 멍해지고 아무 생각도 없고 그래서 정말 위기가 있었는데. 그 상황에서도 집중하고 그 솔루션을 찾아내시는 분들이 있어서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이혜라: 부담감 때문에도 더 그렇게 느끼셨을 것 같은데요. 발사하고 나서요. 개인적으로 안도하신 시점이 궁금해요. 단계가 나눠지잖아요, 엔진 분리되고 이런 절차가 있기 때문에.▶강선일: 맞습니다. 사실은 저희가 맡고 있는 발사대 같은 경우에는 발사체가 이륙해 발사가 되면 더 이상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서 통상적으로는 발사가 끝나는 시점에서 안도하게 됩니다. 근데 이번 같은 경우에는 발사를 연기하게 됐던 문제가 발생했던 시점이 발사를 한 2시간 내지 3시간 정도 앞둔 시점이었어요. 근데 이것이 발사의 가장 마지막 순간 발사체가 이륙하기 직전에도 똑같은 그 과정을 반복하기 때문에, 발사 직전까지도 이 문제가 혹시 또 나오지 않을까 매우 걱정을 많이 했었고요. 그리고 발사체가 이륙하는 순간 일단은 저희는 안도를 했고. 그렇지만 또 저희의 발사체 목적이 위성을 정확한 궤도에 투입하는 가장 큰 목적이 있었기 때문에 ‘차세대 소형 위성이 분리됐다’는 멘트를 듣는 순간 비로소 안도할 수 있었습니다.▷신율: 일반적으로 우리가 비행기 타면 말이에요 이륙 후 5분까지 그리고 착륙 전 5분 이때가 가장 긴장해야 되는 순간이라고 얘기를 하는데, 이 로켓은 어떻습니까?▶강선일: 네. 로켓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보통 이륙하면서 여러 가지 이벤트들을 방송이나 아나운서들이 이렇게 얘기를 해 주잖아요. 거기서 제일 먼저 오는 이벤트 중 하나가 맥스큐(최고 동압점)라는 게 있습니다. 맥스큐라는 게 동동합이 최대치라는 뜻인데요. 이게 올라가는 속도는 점점 증가하게 되고요. 발사체가 또 연료를 소모하기 때문에 무게는 점점 더 가벼워지게 됩니다. 그래서 이게 어떤 시점에서는 무게가 가장 무거우면서 무게와 속도의 제곱의 곱이 최대치가 되는 시점이 있어요. 이 시점이 발사체가 외부에서 받는 하중이 가장 크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시점을 통과하게 되면 보통 발사체가 잘 이륙했고, 어느 정도 비행을 잘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는데요. 또 중요한 이벤트가 이제 엔진(분리가) 1단이 끝나고 2단이 연속 분리하고 일어나는 이벤트들이 있는데. 2단분리도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2단분리도 매우 중요한 이벤트 중 하나입니다.▷이혜라: 지금 여러 가지 기술적인 말씀을 해주셔서 제가 궁금해진 부분이요. 누리호가 향후 6차까지 발사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조금 더 의미가 깊었던 것이 민간 기업이 일정 부분 도맡았다는 부분이잖아요. 4차부터는 이 영역이 더 확대될 것이라고 얘기가 되고 있어요. 그런데 일부에서는 의견이 갈리는 것 같더라고요. 그러니까 기술 민간 이양과 관련해서 다양한 의견이 전개되고 있는데, 이 부분과 관련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강선일: 글쎄요. 지금 뉴스페이스 시대라고 해서 점점 더 우주 관련된 기술이 정부나 관 위주의 기술에서 민간의 기술로 이전되고 있는 추세이고요. 저희도 그 추세에 따라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저희 같은 경우는 일단 정부 주도고 관 주도이기 때문에 일단 예산을 먼저 확보를 하고 그 다음에 일을 수행하게 되는데요. 예를 들어서 저희가 누리호 같은 경우를 만든다고 할 때, 하나씩 하나씩 예산을 확보해 가면서 만들게 됩니다. 근데 민간에서 한다고 하면, 만약 위성 발사 수요가 충분하다면 미리 (예산 등을)만들어둘 수도 있겠죠. 동시에 만든다든가. 그렇게 되면 훨씬 더 자주 발사할 수도 있고 훨씬 더 많은 발사 위성을 올릴 수도 있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는 민간 이양을 하고 민간이 주도된 우주 개발로 나아가는 것이 방향적으로는 맞다고 생각합니다.▷신율: 방향적으로 맞다는 건. 사실 민간도 일단은 지금 한국항공우주연구원처럼 이 축적된 지식과 기술을 넘기면 또 그쪽에서 받아서 할 수 있는데. 그쪽에서 잘 모르고 있을 때에는 이쪽에서의 지식과 기술과 경험의 전수가 전제돼야 되는 거 아닌가요?▶강선일: 네. 맞습니다. 그래서 저희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는 한국형발사체를 작년에 2차 발사로 인해 기술적으로 완성을 했다고 판단을 하고 이번이 3차 발사였고요. 6차 발사까지 점진적으로 저희들이 가지고 있는 기술을 민간에 이전을 해서 6차 발사 이후부터는 민간에서 독자적으로 한국형발사체를 운용할 수 있도록 기술 이전 계획을 세워놓고 지금 차근차근 진행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번 3차 발사가 그 시작이라고 볼 수 있겠죠.▷신율: 저는 사회과학을 해서 궁금한 게 하나 있어요. 이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분들 개인이 기업으로 가실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겠네요?▶강선일: 그것도 가능하겠죠.▷신율: 저는 독일에서 우리나라로 귀국해서 첫 직장이 국책연구원이었어요. 근데 국책연구원들이 원래 월급이 그렇게 많지가 않아요. 항우연도 월급이 높지 않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어요. 그런데 세계에서 이렇게 일곱 번째로 쏘아 올릴 수 있었다는 건 진짜 책임감과 사명감 없으면 안 되는 일이에요. 고개가 숙여지고 정말 대단한 분들이구나 이런 생각이 드는 거거든요. 근데 사기업으로 가면 좀 아무래도 월급도 올라가고 그럴 거니까, 그래서 제가 여쭤본 거거든요.▶강선일: 일단 그 부분은 잘 아직 잘 모르겠어요.▷신율: 일단 이번에 성공했으니까 월급부터 올려달라고 그러셔야죠.▶강선일: 올려주셨으면 좋겠지만, 모르겠습니다.▷신율: 미국 테슬라 CEO가 한 것처럼, 스페이스X가요. 쏘고서 그 위성들을 다 궤도에 안착시킨 다음에 다시 돌아오잖아요. 이렇게 좀 경제성을 추구해야 되는 단계가 아닌가, 이런 생각이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이혜라: 재사용발사체 같은 거 말씀하시는 거죠.▶강선일: 네. 저희 연구원에서도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제 한국형 발사체에 대한 기술적인 완성도를 확인을 했고요. 이 한국형발사체에 대해서는 민간에 기술 이양을 하고. 그럼 이제 저희는 무엇을 하느냐 했을 때 그렇게 재사용 발사체를 위한 기술이라든가 아니면 지금 누리호보다 훨씬 더 크고 더 많은 화물을 실을 수 있는 그런 새로운 발사체를 개발하는 계획, 이렇게 여러 가지 다양한 계획을 가지고 저희는 저희 영역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재사용 관련된 것도 저희의 연구 과제 중에 하나로 지금 책정돼 있습니다.▷신율: 달에는 언제 가요?▶강선일: 달에는 2032년에 가서 태극기를 뽑는 것으로 계획이 돼 있고요. 달에 가기 위해서는 누리호보다는 조금 더 큰 발사체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올해부터 더 큰 발사체를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가 시작됐습니다.▷신율: 2032년이면 10년도 안 남았네요. 그렇네요.▷이혜라: 생각보다 굉장히 빠른 시기로 다가와 있네요.▶강선일: 그렇습니다.▷신율: 그건 유인 발사체로 가는 겁니까?▶강선일: 아직은 무인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신율: 그래도 달이 어디예요.▷신율: 제가 궁금한 것이 북한 말이에요. 북한도 지금 뉴스에 나오는 게 자신들도 인공위성을 쏘겠다. 근데 이제 일본 같은 경우에는 가만히 안 있겠다고 하는데. 팀장님, 인공위성 쏘는 거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이나 (발사하는 게)같은 거죠, 사실은?▶강선일: 기술적으로 봤을 때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물론 인공위성 같은 경우에는 지구 밖으로 나가서 궤도에 올라가야 한다는 기술이고요. ICBM 같은 경우에는 지구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돌아와야 한다는 부분에서 큰 차이가 나지만 페이로드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서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신율: 그러면 팀장님께서 생각하실 때 북한의 쏘는 기술이 어느 정도 수준이라고 판단하십니까?▶강선일: 글쎄요. 저희 누리호랑 비교했을 때는 체급은 비슷하지만 성숙도나 이런 측면에서는 저희가 훨씬 더 앞서 있다고 보고 있고요. 그리고 특히 북한은 아직까지 위성을 궤도에 올렸다는 증거가 없거든요, 자기들은 올렸다고 주장을 하지만. 그렇다면 마지막에 궤도에 투입하기 위한 여러 가지 추력 조절 기술이라든가 궤도 자세 제어라든가 이런 여러 가지 마지막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기술에서 저희보다 뒤처져 있는 것이 아닌가 판단하고 있습니다.▷신율: 성숙도라는 게 어떤 걸 기준으로 판단하는 건가요?▶강선일: 저희가 이번에 차세대 소형 위성을 550km 궤도에 투입을 해야 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차세대 소형 발사체가 분리되기 전에 정확히 550km 고도까지 상승을 해야 했고요. 그리고 속도도 7.6km라는 그런 속도가 필요했는데 그런 속도도 정확히 맞춰야 하고. 그리고 분리될 때 모양이라든가 간섭도 피해야 하고 이런 것들이 아주 미세하게 제어가 되어야 하는 그런 측면들이 있는데, 이런 부분을 저희는 이번에 3차 발사를 통해서 완성했다고 볼 수 있고요. 아직까지 북한은 이번 발사를 두고 봐야 되겠지만 그런 부분에서는 완성됐다는 증거는 아직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이혜라: 팀장님 항우연 내에서 지금 발사대 총괄하고 계시는 건데, 이 발사대에만 매달리는 인력이 얼마나 되나요?▶강선일: 항우연 직원으로서는 저를 포함해서 총 14명이 발사대 개발에 참여를 하고 있고요. 그리고 저희도 기술에 대한 계획을 짜고 플랜을 세우고 하지만 실제로 이런 일들을 진행하는 것은 역시 민간이 같이 참여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저희도 체계종합기업과 비슷하게. 지금 HD현대라고 사명이 바뀌기는 했는데, 현대중공업에서 참여를 하고 있고. 그래서 그렇게 기업체에서 참여하시는 분까지 합치면은 약 50여 명의 인력이 발사대를 만들고 운영에 참여하고 있습니다.▷신율: 생각보다 적네요. 50여 명 정도. 다 박사급 연구 인력 50여 명을 말씀하시는 거죠?▶강선일: 박사급 연구인력은 한 20여 명 되고요. 또 실무 인력이죠.▷이혜라: 제가 여쭤본 게 이유가 이 분야도 인력을 데려오고는 싶은데 부족하다는 말이 많더라고요. 반도체 분야처럼. 그래서 궁금했습니다.▶강선일: 네, 인력은 상당히 많이 부족합니다.▷신율: 근데요 제가 듣기로는 말이에요. 다른 나라가 기술 이전을 가장 안 해주는 게 바로 이 발사 기술이라고 하던데요?▶강선일: 네. 이게 바로 아까 질문하신 것처럼 ICBM과 저희 민간 발사체라는 게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만약에 저희들에게 기술을 이전을 했다가 저희가 ICBM을 만든다든가 이렇게 되면 곤란하기 때문에 미국에서도 MTCR(미사일기술통제체제)이라든가 이런 여러 가지 기술 통제를 통해서 기술 이전을 안 해주려고 해왔고요. 그래서 저희는 누리호라든가 이런 것들을 독자적인 기술로 개발할 수밖에 없었고. 그래서 다른 나라는 1950년에 다 만든 것들인데 왜 우리는 이제 하느냐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좀 종종 계신데요. 이렇게 저희가 독자적으로 볼트 하나까지 다 만들어야만 하는 부분이고 분야이기 때문에 10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했고. 그 10년 동안 볼트 하나까지 저희가 다 만들었기 때문에 누리호에 대해서 모든 것을 다 알고 있어서 무슨 문제가 생겼을 때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가 있었다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혜라: 팀장님은 항우연 초기 멤버신가요?▶강선일: 항우연이 1990년 경에 설립이 됐고요. 저는 2000년에 합류를 했습니다.▷이혜라: 그 시점이 언제죠? 제가 보니까 1993년에 ‘KSR-Ⅰ’, 이때가 이제 우리나라 발사체 역사를 시작되는 것으로 보던데, 한 7년 정도 텀이 있잖아요. 어느 때죠?▶강선일: 말씀하신 것처럼 ‘KSR-Ⅰ’에서 시작을 했고요. 그리고 처음에 ‘KSR-Ⅰ’하고 ‘KSR-Ⅱ’는 고체 연료를 갖는 초기 로켓이라고 볼 수 있고. 거기서 ‘KSR-Ⅲ’ 세 번째 모델이죠. 이게 이제 액체로 바뀌면서 개조 비행을 목적으로 했었습니다.▷신율: 잠깐만요. 그 북한 보면은요. 액체 연료에서 ICBM 쏘는 거 있지 않습니까? 이거를 고체로 바꾸는 게 굉장한 기술이라고 그러는데, 우리는 거꾸로가 된 거예요?▶강선일: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 북한이 얘기하는 거는 고체 연료를 사용하는 발사체로 대형의 발사체를 만들었다. 이게 상당히 큰 기술이라고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고체 같은 경우에는 비교적 소형의 발사체를 쉽게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대형화하기가 어렵고, 또 정확한 궤도 투입을 하는 게 어렵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북한이 자랑하는 건 그런 고체 모터를 사용하는 발사체이지만 대형급의 발사체로 만들었다는 걸 자랑을 하고 있고요. 액체의 특징은 대형화가 쉽고요. 그리고 정확한 궤도 투입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서. 발사체 분야는 보통 액체를 사용하고 무기 분야는 고체를 사용하고 있고 그렇게 크게 분류가 되고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이혜라: 이 3차 발사 성공까지 정말 많은 일들을 겪으셨고 많은 부분들을 현장에서 느끼셨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조금 더 바라는 부분이 있다면 들어볼 수 있을까요?▶강선일: 아시다시피 저희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정부에서 설립한 기관이고요. 그리고 ‘KSR-Ⅰ’에서 ‘KSR-Ⅲ’까지 또 나로호, 누리호 모두 정부의 예산으로 진행을 했습니다. 정부의 예산이라는 것 자체가 국민들로부터 나오는 것이고요. 또 매번 발사할 때마다 국민들이 정말 많은 성원을 보내주셔서 저희들이 그런 성원에 힘입어 계속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차세대 발사체 계획이라든가, 달에 간다든가 아니면 좀 더 심우주 탐사 재사용 발사체 이렇게 저희들이 많은 계획을 가지고 있고요. 그때마다 국민들께서 성원을 보내주시면 국민들의 성원에 힘입어서 더욱더 열심히 일할 수 있으니까요. 좀 더 성원해 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신율: 이거 대통령실에 꼭 봐야 되겠어요. 그런데요. 우리 팀장님은 어렸을 때부터 발사체, 로켓 같은 거 만들어서 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셨었어요?▶강선일: 어렸을 때는 이런 쪽 일을 할 거라고 생각을 하지는 않았었습니다. 그러다가 이제 대학을 진학하는 시점에 있어서 항공우주 쪽을 알게 되었고요. 그래서 대학에서 학문을 전공하면서 하나하나씩 익혀나가다 보니까 발사체라는 쪽이 많은 사람이 하고 있지 않지만 앞으로 유망할 것이고 그런 생각이 들어서 이쪽으로 파고들게 됐고. 그렇게 계속 커리어를 이쪽으로 이어오다 보니까 지금까지 오게 됐네요.▷이혜라: 마지막으로 제가 팀장님을 여기 인터뷰에 초대하는 과정에서 메신저 프로필 사진을 보니까 ‘고맙다, 누리야’ 이렇게 써 있더라고요. 뭔가 굉장히 뭉클했는데 지금 이 시점에서 누리에게 한마디 남기신다면요.▶강선일: ‘수고했다, 누리야’ 그렇게 말해주고 싶습니다.▷신율: 한마디가 왜 이렇게 감동을 주죠. 아주 멋있는 말씀이세요. 다음번에 언제 또 발사하죠?▶강선일: 2025년 중반에 추가 발사가 있을 예정입니다.▷신율: 우리 국민들이 정말 진심으로 응원하고 있으니까 힘내시기 바라겠습니다. 그리고 월급 문제는 제가 항상 틈날 때마다 얘기를 하겠습니다. 방송에서.▶강선일: 감사합니다.▷신율: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강선일: 네. 감사합니다.
2023.05.31 I 이혜라 기자
미국인 10명 6명 "AI가 인류 미래 위협"
  • 미국인 10명 6명 "AI가 인류 미래 위협"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인 대다수는 인공지능(AI) 기술의 빠른 발전에 우려를 갖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AI 챗봇 ‘챗GPT’의 등장으로 고도화된 AI 기술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사진= 픽사베이)로이터통신은 17일(현지시간) 입소스와 실시한 최근 여론조사에서 미국인 3분의 2 이상이 AI의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61%는 AI가 문명을 위협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미국 성인 4415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실시됐다. 신뢰도는 ±2%포인트다.응답자 성향별로는 공화당 지지자들이 민주당 지지자에 비해 AI에 대해 더 우려했다. 2020년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에 투표한 유권자의 60%가 AI에 우려를 표한 데 비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 사람들 중에서는 70%가 AI가 인류를 위협할 수 있다는 데 동의했다. 또 복음주의 기독교 신자들(32%)이 비복음주의 기독교인(24%)에 비해 AI가 인류에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는 점에 강력하게 동의했다.비영리 단체 삶의 미래 연구소(Future of Life Institute)의 랜던 클라인 미국 정책 책임자는 “많은 미국인들이 AI의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이 연구소는 지난 3월 차세대 AI 모델 개발을 6개월 유예하자는 내용의 공개서한을 발표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애플 공동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 베스트셀러 작가인 유발 하라리 등 1000명이 넘는 유명인사가 이 서한에 서명했다.미 의회와 AI 개발회사들도 AI가 잘못된 방향으로 이용되지 않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 AI CEO인 샘 올트먼은 지난 16일 미국 의회 청문회에서 증언하면서 기술의 오용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규제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청문회에 참석한 코리 부커 민주당 상원의원은 “AI는 폭발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이 지니(램프의 요정)를 병에 넣을 방법이 없다”고 지적했다업계에서는 대중이 AI의 이점을 더 잘 이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구글의 비밀 연구조직 구글X를 설립한 스탠포드대 컴퓨터 공학 교수인 서배스천 스런은 “AI는 삶의 질을 높이고 사람들이 더 유능하고 효율적이 되도록 도울 것”이라며 “(AI에 대한) 우려들은 매우 타당하지만, 애초에 우리가 왜 AI를 개발하는가에 대한 이야기가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2023.05.18 I 장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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