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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널뛰는 시장…국채금리 급등 따라 '롤러코스터'
  • [뉴욕증시]연초 널뛰는 시장…국채금리 급등 따라 '롤러코스터'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혼조를 보였다. 국채금리 급등에 투자 심리는 줄곧 약세를 보였으나, 점차 낙폭을 줄이며 장 막판 나스닥 지수만 상승 전환했다. 장중 내내 롤러코스터를 탄 것이다.(사진=AP/연합뉴스 제공)◇국채금리, 팬데믹 이전 수준 급등10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5% 하락한 3만6068.87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4% 내린 4670.29에 거래를 마쳤다. 2% 가까이 급락한 오전장보다 낙폭을 크게 줄인 채 마감했다.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5% 오른 1만4942.83을 기록했다. 오전장만 해도 한때 2% 중후반대 폭락했지만, 장중 낙폭을 줄여 장 막판 상승 전환했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3.41% 오른 19.40를 나타냈다. 이 역시 장 초반만 해도 20% 이상 폭등했으나, 점차 투심은 살아났다.시장은 뒤흔든 건 국채금리였다.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1.808%까지 상승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지난 2020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0.910%까지 뛰었다. 이 역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미국을 덮치기 직전인 2020년 3월 초 이후 최고치다.이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이 가팔라질 수 있다는 심리가 반영된 결과다. 월가는 연준의 올해 3월 기준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동시에 인상 횟수를 상향 조정하는 기류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세 차례 인상에서 네 차례 인상으로 전망을 수정했다. 3월, 6월, 9월, 12월 올릴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로 인해 오전장 때 ‘대장주’ 애플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구글 모회사), 테슬라 등 빅테크 주가가 곤두박질 쳤다. 항공주, 금융주, 에너지주 역시 마찬가지였다. 바이털 날리지의 아담 크리사풀리 창립자는 “기술주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순환주와 가치주도 악영향을 받고 있다”고 했다.◇일각서는 “지금은 저가 매수할 때”그러나 오후 들어 국채금리가 점차 하향 안정화하면서 투자심리는 조금씩 살아났다. 주요 지수이 낙폭이 컸다는 인식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이다. 10년물 금리는 1.77% 안팎에서 줄곧 움직였다. 마르코 콜라노비치 JP모건체이스 수석시장전략가는 메모를 통해 “(조기 양적긴축을 시사한) 연준 의사록에 대한 시장의 위험자산 축소 반응은 지나치다”며 “미국 증시에서 저가 매수를 시작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통화 긴축은 위험자산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점진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85% 하락한 배럴당 78.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53% 내린 7445.25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44%,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1.13% 각각 떨어졌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1.54% 하락했다.월가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은 이날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CNBC와 만나 “연준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금리를 더 인상할 수 있다”며 “올해 금융시장은 큰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2.01.11 I 김정남 기자
미 금리 쇼크…뉴욕증시 폭락·비트코인 4만달러 붕괴(상보)
  • 미 금리 쇼크…뉴욕증시 폭락·비트코인 4만달러 붕괴(상보)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금융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새해 연방준비제도(Fed)의 가파른 긴축 시사 이후 국채금리가 폭등하면서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마켓포인트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오전 10시53분 현재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51% 하락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88% 내리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8% 급락하고 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78% 떨어지고 있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22.65% 폭등한 23.01을 나타내고 있다. 20선을 넘으며 투심이 악화했음을 방증했다.국채금리가 확 뛰면서 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1.808%까지 상승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지난 2020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새해 초만 해도 1.5% 초반대였는데, 순식간에 급등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0.910%까지 뛰었다. 이 역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미국을 덮치기 직전인 2020년 3월 초 이후 최고치다.이는 연준의 긴축이 가팔라질 수 있다는 심리가 반영된 결과다. 월가는 연준의 올해 3월 기준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동시에 인상 횟수를 상향 조정하는 기류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세 차례 인상에서 네 차례 인상으로 전망을 수정했다. 3월, 6월, 9월, 12월 올릴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와 함께 현재 9조달러에 육박할 정도로 불어난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양적긴축(QT)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골드만삭스가 예상하는 시점은 올해 7월이다.‘대장주’ 애플 주가는 2% 이상 내리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구글 모회사), 테슬라, 메타(구 페이스북), 넷플릭스 같은 덩치 큰 빅테크의 주가는 2~4%대 급락하고 있다.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의 경우 5% 넘게 폭락하고 있다. 세븐스 리포트의 설립자인 톰 이사예는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전망은 고성장주에 특히 부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 항공주, 금융주, 에너지주 등도 일제히 떨어지고 있다.미국뿐만 아니다.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현재 1% 안팎 약세를 보이고 있다.위험 회피 심리는 가상자산 시장까지 영향을 미쳤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9시39분께 1개당 3만9797달러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8월 초 이후 5개월여 만에 4만달러 선이 무너졌다. 비트코인에 이은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을 비롯해 테더, 솔라나, 카르다노, XRP, 테라, 도지코인 등 다른 주요 가상자산 가격 역시 급락하고 있다.제네시스 글로벌 트레이딩의 노엘 애치슨 마켓인사이트 총괄은 “비트코인은 지난 몇 달간 많은 상황에서 위험자산처럼 움직여 왔다”고 말했다.
2022.01.11 I 김정남 기자
LG에너지솔루션, 적정 시총 101조원…목표주가 43만원 -NH
  • LG에너지솔루션, 적정 시총 101조원…목표주가 43만원 -NH
  • [이데일리TV 성주원 기자] NH투자증권은 10일 LG화학(051910)의 배터리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투자의견 ‘BUY(매수)’와 목표주가 43만원을 제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을 앞두고 있다. 오는 11~12일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18~19일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공모 희망가격 범위는 25만7000~30만원이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년 EBITDA 5조8000억원에 목표 멀티플 17.4배(CATL 멀티플 대비 22% 할인)를 적용하고 올해 예산 순차입금 1533억원을 차감해 LG에너지솔루션 목표주가를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주 연구원은 “소재·공정 기술, SCM 구축, 양산 능력을 기반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주요 고객 선점 효과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폼팩터 변경에 따른 원통형 배터리 시장 확대에 대한 수혜도 기대된다”고 말했다.NH투자증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주요 완성차 메이커 대부분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전기차 1위 테슬라는 물론 완성차 상위 6개 업체 중 3개 업체(현대차, GM, 스텔란티스)와는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국내 배터리 업체 중 가장 많은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해 향후 추가 수주, 신기술 개발, 원료 확보 측면에서 경쟁사 대비 유리하다는 평가다.LG에너지솔루션은 SK온(220조원), 삼성SDI(90조원)보다 많은 260조원의 수주잔고를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같은 수주잔고에 기반해 LG에너지솔루션의 생산능력은 2025년 약 418GWh까지 확대돼 국내 경쟁사들과 2배 이상의 격차가 유지될 것이라고 NH투자증권은 전망했다.주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공모자금을 활용해 원통형 배터리 생산설비를 증설할 계획”이라며 “원통형 배터리 폼팩터 변경에 따라 채택률이 상승할 경우 실적과 수익성 개선 측면에서 동사에 수혜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2022.01.10 I 성주원 기자
호세 무뇨스 사장 "현대차, 日 혼다 넘었다"…친환경차로 '초격차'
  • [CES 2022]호세 무뇨스 사장 "현대차, 日 혼다 넘었다"…친환경차로 '초격차'
  •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사장).(사진=현대자동차)[라스베이거스(미국)=이데일리 손의연·송승현 기자]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일본 혼다자동차를 제치고 점유율 5위에 등극한 현대자동차(005380)그룹이 친환경차 비중을 늘리는 전략으로 격차 벌리기에 나선다.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사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CES 2022’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LA)에서 취재진과 만나 지금까지 현대차가 미국 시장에서 얻은 성과와 향후 계획에 대해 밝혔다. 무뇨스 사장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친환경차, 럭셔리 3가지 요소로 미국 시장에서 성장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도 미국 시장에서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쓰는 기염을 토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148만9118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21.6% 늘어난 수치로, 기존 연간 최대 실적을 낸 2016년 142만2603대를 가볍게 뛰어넘었다. 무엇보다 미국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 일본 자동차 브랜드 혼다(146만6630대)를 처음 제치며 점유율 5위에 등극하는 역사를 썼다.무뇨스 사장은 이 같은 성과 대해 “작년 현대차·기아 미국 실적에서 SUV 판매 비중은 약 65%에 달한다”며 “미국 시장의 가장 중요한 트렌드 중 하나는 SUV인데, 그만큼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 현대차의 지난해 미국 베스트셀링 모델은 투싼으로, 그룹 내 가장 많은 15만949대 판매 기록을 썼다.아울러 지난해 출시된 고급 SUV 모델 GV80 출시에 힘입어 제네시스 브랜드는 미국 시장에서 4만9621대 판매 기록을 쓰며 202.9% 신장하는 역사를 쓰기도 했다. 이와 관련 무뇨스 사장은 “전년 대비 3배 이상 판매가 증가했고, BMW나 아우디, 렉서스 같은 경쟁사보다 좋은 결과를 보여줬다”고 자평했다. 혼다를 제치고 미국 점유율 5위에 오른 현대차는 친환경차 판매 확대로 격차를 더욱 벌리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현대차는 2025년까지 그룹 차원에서 미국에 74억달러(8조 9096억원)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바탕으로 북미 시장에서 향후 전기차 사업 전반에 걸쳐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무뇨스 사장은 “현재 친환경차 판매 비중이 전체 10% 정도인데 지난해 순수전기차 판매량은 130% 이상 증가했다”며 “2030년까지 미국 시장에서 친환경차 판매 비중을 40~50%까지 끌어올리기 위한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선 미국에서 아이오닉을 본격 출시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미국 내 충전 인프라 확대를 위해 본사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고 있다”며 “현대차는 엘릭트리파이 아메리카(Electrify America)와 협업해 최근 선보인 아이오닉 5 구매 고객들이 2년 동안 저렴한 가격으로 차량을 충전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아울러 “현대차의 대규모 미국투자 계획에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나 로보틱스 뿐만 아니라 전기차 생산 계획도 포함돼 있다”며 “충전 인프라 확대와 관련해 전 세계 모범 사례들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전기차 충전 인프라에 더해 수소차 충전 인프라도 구축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무뇨스 사장은 “현대차그룹은 (이제) 혼다를 넘어섰다고 생각한다”며 “투싼, 싼타크루즈, 아이오닉 5, 제네시스 모델 GV70, GV80 등이 큰 도움이 됐고, 한국이라는 브랜드를 활용해 북미 시장에서 힘을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현대차그룹은 최근 북미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 외 리비안이나 루시드 같은 신생 업체와의 향후 협업 가능성도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무뇨스 사장은 “가까운 미래 이런 업체들과 파트너가 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최근에 발표한 회사의 사업 재편과 이번 CES에서 선보인 전시 등의 내용을 보면 알겠지만 현대차는 모빌리티 분야에서 단연 앞서 나가고 있으며 미래 준비를 위한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2.01.09 I 송승현 기자
머스크의 터널·휴머노이드 아메카…이색 볼거리도 가득
  • [CES 2022]머스크의 터널·휴머노이드 아메카…이색 볼거리도 가득
  • [라스베이거스(미국)=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2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인 ‘CES 2022’가 사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지난 7일(현지시간) 막을 내렸다. 이번 CES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여파로 개막 직전 행사일이 단축되고 참가 기업은 예년의 절반가량으로 줄었지만, 다양한 혁신 제품과 기발한 이벤트 등 관람객들의 눈길을 끄는 볼거리는 여전했다.CES 2022의 전시관 이동 교통 수단이었던 일론 머스크의 ‘베이거스 루프’. 테슬라를 타고 전용 터널로 진입하고 있다.(사진=신중섭 기자)전시장에 혁신기술·제품 보다 더 관심을 끈 주인공이 있다. 전시관 이동 수단 중 하나였던 ‘베이거스 루프’다. 테슬라가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 전시장의 이동을 돕기 위해 제공한 무료 서비스다. 전기차인 테슬라 모델 X·Y가 지하에 뚫은 전용 터널을 통해 쉴 새 없이 관람객을 실어나르는 방식이다. 이 루프는 테슬라의 CEO인 일론 머스크가 추진 중인 계획의 ‘맛보기’ 버전이다. 머스크가 설립한 터널 굴착 회사 ‘보링컴퍼니’는 지난 2019년부터 라스베이거스 전역을 대상으로 총 29마일(46.7km)에 달하는 ‘라스베이거스 루프’를 짓고 있다.베이거스 루프는 ‘볼 거리’ 측면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실제로 빠른 속 전시 참가자나 관람객, 취재진이 애용하는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다른 차량이 없는 데다 신호등이 없고 일방통행으로 운영돼, 길게는 도보로 40~45분이 걸리는 거리를 1~2분 만에 도달한다. CES에서 선보인 루프는 유인 운행이었지만 완전 자율주행 운행이 머스크의 목표다.영국의 로봇 개발사 ‘엔지니어드 아츠’(Engineered Arts)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메카’(Ameca).(사진=로이터)영국 기업 엔지니어드 아츠가 선보인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아메카’(Ameca)는 스타트업 전시관인 유레카 파크에서 ‘인기스타’ 자리를 차지했다. 엔지니어드 아츠가 마련한 전시 공간은 아메카를 보려는 사람들로 매순간 북적였다. 인공지능(AI)를 적용한 이 로봇은 음성은 물론 표정과 손짓까지도 사실적으로 표현하며 의사소통해 관람객들을 소름 돋게 했다. 아메카는 현재까지 나온 휴머노이드 로봇 중 가장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인 ‘CES 2022’ 마지막날인 7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야외전시장에 설치된 미국 우주항공기업 시에라 스페이스 전시관에 우주왕복선 ‘드림체이서’가 전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번 CES부터 ‘우주테크’가 정식 전시분야로 신설된 가운데 사상 최초로 전시된 ‘우주왕복선’을 보려는 관람객의 발길도 끊이지 않았다. 민간 우주기업 ‘시에라스페이스’는 LVCC 야외 전시장(센트럴 플라자)에 우주 비행선 모형 ‘드림체이서’를 전시했다. 기존 우주 왕복선의 4분의 1 크기인 드림체이서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승무원과 물자를 수송하는 역할을 한다.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돼 조종사도 없다.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인 ‘CES 2022’ 마지막날인 7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모터스피드웨이에서 열린 ‘CES 자율주행 챌린지’에 참가한 한국 과학기술원(KAIST) 팀의 레이싱카가 출발에 피트에 세워져있다.(사진=연합뉴스)지난 7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라스베이거스 모터스피드웨이에서 열린 ‘인디 자율주행 레이스 챌린지’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자율주행 대회는 각자 개발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로 레이싱 카를 운전해 실력을 겨루는 대회다. 한국 카이스트를 비롯해 독일 뮌헨공대, 이탈리아 밀라노 공대, 미국 오번대 등을 포함해 세계 대학 5개 팀이 출전했으며 밀라노 공대 팀이 우승해 15만달러 상금을 받았다.
2022.01.09 I 신중섭 기자
헉 소리나게 한 전통강자·잠재력 과시한 후발주자…위너는 모빌리티
  • [CES 2022]헉 소리나게 한 전통강자·잠재력 과시한 후발주자…위너는 모빌리티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7일(현지시간) 폐막한 ‘CES 2022’는 사실상 ‘모빌리티쇼’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동차 업계뿐만 아니라 전자·IT 업계도 모빌리티 기술을 앞다퉈 선보였다. 현대자동차와 BMW, 벤츠 등 기존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는 한 차원 더 높은 기술을 선보이며 신(新)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한 걸음 앞당겼고, 자동차 시장 후발 주자인 ‘베트남의 삼성’ 빈패스트와 미국 전기차 업체 피스커 등은 전기차 신차를 보여주며 잠재력을 과시했다는 평가다.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인 ‘CES 2022’ 이 개막한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내 마련된 현대차그룹 전시관에서 관람객과 취재진이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MobED)의 시연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로보틱스·엔터테인먼트·초고효율” 車 업계, 혁신 기술 들고나와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폐막한 ‘CES 2022’ 중심은 단연 ‘모빌리티’였다. 이 가운데 현대자동차(005380)는 부스에 자동차를 전시하지 않고 ‘로보틱스’와 ‘메타버스’를 결합한 ‘메타모빌리티’라는 미래 비전을 소개해 가장 주목받았다. 현실과 가상을 잇는 매개체로 로보틱스를 제시한 것이다. 현대차는 로봇개 스팟을 비롯해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전시했다. 또 모든 사물에 이동성을 부여하는 PnD모듈을 적용한 퍼스널 모빌리티와 서비스 모빌리티, 로지스틱스 모빌리티, L7 등을 선보였다. 로봇의 활동 영역을 실외로 확장시킬 수 있는 DnL 모듈을 적용한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의 시연도 펼쳤다.현대차의 이번 CES 전시는 단순한 자동차 제조업체에서 벗어나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선구안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됐다.현장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던 부스 중 한 곳은 BMW의 야외 전시장이었다. BMW는 자동차가 패션이 되는 세계를 앞당겼다. ‘iX 플로우’를 통해 차량의 외장 컬러가 실시간으로 변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특수 안료를 함유한 수백만 개의 마이크로 캡슐이 들어 있는데, 사용자가 색상 변경을 선택하면 전기장에 의한 자극이 일어나면서 안료가 캡슐 표면에 모이고, 이에 따라 자동차 외장이 원하는 색으로 변화하는 원리다. 전자잉크 기술은 변경한 색상을 계속 유지하는데 전기가 전혀 소모되지 않고, 색상에 따른 열에너지 흡수율의 차이로 차량의 열효율을 상승시키는 데에도 도움이 돼 에너지 측면에서도 효율적이다. 또 BMW는 자동차가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는 공간이 될 수 있는 기술도 선보였다. 뒷좌석 승객에게 영화관과 동일한 수준의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하는 ‘BMW 시어터 스크린’이다. BMW 관계자는 “고객에게 최적의 자동차 실내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제공하며 차별화된 디지털 라이프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메르세데스-벤츠는 오프라인 참가를 취소했지만 예정대로 ‘비전 EQXX’를 공개했다. 초고효율 전기 구동 시스템, 경량 엔지니어링, 지속가능한 소재, 소프트웨어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지능적인 기술들을 적용했다. 벤츠 역사상 가장 효율적인 차라는 설명이다. 비전 EQXX는 1회 충전 1000km 이상의 주행거리 및 1kWh당 약 9.6km 이상의 에너지 효율을 달성했다.피스커 전기 SUV 오션 (사진= 손의연 기자)◇후발주자들, 양산할 전기차 신차 소개하는 무대로 활용주요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가 불참한 대신, 자동차 시장의 신생 업체들이 주목받기도 했다. 대표적인 기업이 베트남의 ‘빈패스트’다. 빈패스트는 이번 CES 2022에서 전기차 라인 5종을 공개했다. 빈패스트는 지난해 LA 오토쇼에서 미국에 데뷔했으며, 2022년 말까지 내연기관 차량 생산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빈패스트가 후발주자로 자동차 시장에 뛰어든 만큼 새롭게 형성되고 있는 전기차 시장에서 기회를 노리겠다는 전략이 엿보인다.빈패스트는 이번 CES 전시에서 VF5, VF6, VF7을 비롯해 VF8과 VF9 모델을 선보였다. 빈패스트는 배터리 유지 관리에 대한 모든 비용을 부담하고 충전 및 방전 용량이 70% 미만으로 떨어지면 소유자가 사용한 배터리를 무료로 교체한다는 전략도 내놨다. 테슬라의 대항마로 평가받는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인 피스커(Fisker)는 순수 전기 SUV ‘피스커 오션(Fisker Ocean)을 선보였다. 피스커는 유명 자동차 디자이너 헨릭 피스커가 설립한 전기차 제조사다. 이번에 선보인 피스커 오션은 1회 충전 시 최대 350마일(약 562km)에 이르는 주행 거리를 갖췄다. 올해 11월 양산될 계획이다.
2022.01.09 I 손의연 기자
무뇨스 현대차 사장 "美서 日혼다 뛰어넘었다"
  • [CES 2022]무뇨스 현대차 사장 "美서 日혼다 뛰어넘었다"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SUV, 친환경차, 럭셔리라는 3가지 요소를 통해 미국 시장에서 성장을 지속해나갈 것입니다.”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미주대권역담당, 북미권역본부장 사장 인터뷰 (사진=현대차)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사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CES 2022’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취재진과 만나 현대차가 현재까지 미국 시장에서 얻은 성과와 향후 계획에 대해 밝혔다. 무뇨스 사장은 “미국 시장의 가장 중요한 트렌드 중 하나는 SUV로, SUV 판매 비중이 전체의 약 65%를 차지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현재 친환경차 판매 비중이 전체 10% 정도인데 지난해 순수전기차 판매량은 130%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30년까지 미국 시장에서 친환경차 판매 비중을 40~50% 끌어올리기 위한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북미 시장에서 판매가 급상승하고 있는 제네시스에 대해선 “전년 대비 3배 이상 판매가 증가했고, BMW나 아우디, 렉서스 같은 경쟁사보다 좋은 결과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앞서 현대차는 2025년까지 그룹 차원에서 미국에 74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무뇨스 사장은 이에 대해서도 현대차의 북미 시장 영향력이 커질 것이라 기대감을 표했다.우선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시장이 커지고 있는 만큼, 현대차는 북미 시장에서 향후 전기차 사업 전반에 걸쳐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무뇨스 사장은 “우선 미국에서 아이오닉을 본격 런칭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미국 내 충전 인프라 확대를 위해 본사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고 있다”며 “현대차는 ‘Electrify America’와 협업을 진행해 최근 선보인 ‘아이오닉 5’ 구매 고객들이 2년 동안 저렴한 가격으로 차량을 충전을 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현대차의 대규모 미국투자엔 UAM이나 로보틱스도 포함돼 있지만 미국에서 전기차를 생산할 것이라는 계획도 확실히 말할 수 있다”며 “충전 인프라 확대와 관련해 전세계의 모범 사례들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전기차 충전 인프라뿐만 아니라 수소차 충전 인프라도 구축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최근 북미 전기차 시장에선 테슬라 외 리비안이나 루시드 같은 신생 업체가 주목받고 있다. 이와 관련, 무뇨스 사장은 “가까운 미래에는 이런 업체들과 파트너가 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상황을 모니터링해야 한다”며 “최근에 발표한 회사의 재편과 이번 CES에서 선보인 전시 등 현대차는 모빌리티 부문에 있어서 앞서고 있으며 미래 준비를 위한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고 밝혔다.무뇨스 사장은 “현대차그룹은 혼다를 넘어섰다고 생각한다”며 “투싼, 싼타크루즈, 아이오닉 5, 제네시스 모델 GV70, GV80 등이 큰 도움이 됐고, 한국이라는 브랜드를 활용해 북미 시장에서 힘을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2.01.09 I 손의연 기자
머스크 "테슬라 FSD 가격 17일부터 1.2만달러로 인상"
  • 머스크 "테슬라 FSD 가격 17일부터 1.2만달러로 인상"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내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완전 자율주행(FSD·Full SelfDriving) 패키지 가격을 오는 17일부터 1만 2000달러(약 1445만원)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왼쪽)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머스크는 8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테설라의 FSD 가격이 17일부터 1만 2000달러로 오른다. 미국에만 해당한다. FSD의 제품 코드가 풀리는 대로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는 기존(1만달러)보다 20% 인상된 가격이다. 이로써 지난 2019년엔 약 5000달러였던 FSD 가격은 3년여 만에 두 배 이상 오르게 된다. 머스크는 그간 “앞으로 기능이 추가되면 FSD 가격도 계속 오를 수 있다”고 밝혀 왔다. 테슬라는 모델 3·모델S·모델X·모델Y 등 현재 생산하고 있는 모든 신규 차량에 오토파일럿을 기본 탑재시키고 있다. 오토파일럿은 주변 차량과의 속도를 일치시켜 차량 간 간격 및 차선 유지, 앞 차량과의 충돌 경고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FSD는 이에 더해 자동 차선변경과 신호등 인식, 운전자가 주차장에서 차량을 부를 수 있는 ‘스마트 호출’ 등의 개선된 기능을 추가 제공한다. 또 내비게이션 경로에 따라 이동할 분기점을 선택하며, 좌회전과 우회전을 스스로 한다. 테슬라 고객은 1만 2000달러를 내고 평생 FSD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매달 구독 서비스 비용 199달러(약 24만원)를 내고 한시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테슬라 자체 ‘안전점수’가 높아야 FSD 구매가 가능하다. 한편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2014년부터 작년까지 미국에서 판매된 모든 테슬라 차량을 대상으로 오토파일럿의 안전성을 조사하고 있다. 이 기능을 사용한 뒤 사망·충돌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NHTSA에 자사의 오토파일럿 기술이 자율주행 기능 분류에서 ‘레벨 2’ 단계라고 보고했다. 이는 사람이 운전 책임의 주체가 되는 단계로 현재 양산형 차량 모델에 적용되는 자율주행 기능은 대부분 레벨 2에 속한다.하지만 테슬라는 FSD 기능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운전자가 스스로 운전대를 잡지 않아도 모든 장애물을 피하면서 모든 도로를 탐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홍보해 왔다. 또 머스크는 테슬라의 기술이 레벨2 수준을 넘어섰음을 암시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해 12월 28일 한 유튜브 인터뷰에서 “테슬라가 레벨 4 FSD를 언제 해결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내년(2022년)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CNBC는 “테슬라는 지난 2016년부터 자율주행 차량을 약속했고, 머스크는 2017년 말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하지만 아직은 운전자 개입 없이 자동차가 자동으로 운전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2.01.09 I 방성훈 기자
(영상)"車디자이너가 만든 전기차는?"…피스커, 오션 공개
  • (영상)"車디자이너가 만든 전기차는?"…피스커, 오션 공개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5~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엔 다양한 전기차 제조사들이 참여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중 테슬라의 대항마로 떠오르는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인 피스커(Fisker)는 순수 전기 SUV ‘피스커 오션(Fisker Ocean)을 선보였다.피스커 오션이 CES 2022에서 전시된 모습 (영상=손의연 기자)피스커는 유명 자동차 디자이너 헨릭 피스커가 설립한 전기차 제조사다.이번에 선보인 피스커 오션은 1회 충전 시 최대 350마일(약 562km)에 이르는 넉넉한 주행 거리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올해 11월 양산될 계획이다. 피스커는 오션의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를 강조했다. ADAS에는 360도 카메라 시스템, 5개의 디지털 레이더, 운전자 모니터링 기술 등이 포함된다.디지털 레이더 시스템은 오션 주변에 위치한 5개의 장치를 사용해 카메라의 시야를 확인하고 성능을 향상시킨다. 이 시스템은 악천후와 과도한 햇빛의 인식 수준을 개선해 아날로그 레이더 시스템보다 우수한 성능을 제공한다. 피스커 디지털 레이더는 200m(656피트)에서 차량을 감지하고 80m(262피트)에서 보행자를 찾을 수 있다.이 시스템은 터널, 다리와 같이 명암 대비가 높은 환경에서 주변을 인식하는 기능이 더 뛰어나다. 자동차, 트럭 및 오토바이 등 다양한 크기와 속도의 물체를 구별할 수 있다. 또 물체를 배경에서 분리해 낮은 도로 장애물을 감지할 수도 있다.피스커 오션 (사진=손의연 기자)
2022.01.08 I 손의연 기자
(영상)'CES' 승자는 테슬라?…'베이거스 루프' 인기폭발
  • (영상)'CES' 승자는 테슬라?…'베이거스 루프' 인기폭발
  • [라스베이거스(미국)=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터널 속으로 쭉 빨려드는 느낌이네요.” 7일(현지시간) 폐막한 올해 ‘CES 2022’에서 테슬라의 ‘베이거스 루프’가 방문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테슬레 ‘베이거스 루프’ 운행 모습 (영상=손의연 기자)테슬라는 5~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에서 방문객의 전시장 간 이동을 돕는 베이거스 루프 서비스를 제공했다.CES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자·IT 박람회로, 전시장이 넓어 전시장 간 이동 거리가 상당하다. 전자 업계가 모인 센트럴홀에서 자동차 업계가 있는 웨스트홀까지 2층 연결 다리를 통해 걸어가면 통상 20분 이상이 걸린다. 때문에 업계 관계자와 취재진이 이동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올해 현장에선 베이거스 루프 서비스가 무료로 제공돼 방문객의 이동 시간을 전보다 훨씬 단축하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CES 컨벤션 센터에서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해 지하로 내려면 테슬라의 모델 X와 모델 Y가 쉬지 않고 방문객을 실어 나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약 70대가 투입됐다. 베이거스 루프는 1.7마일(2.7km)의 터널이다. 모델 X와 모델 Y가 지하 12m 깊이 터널에서 중앙, 서쪽, 남쪽 지점을 연결한다. 베이거스 루프를 이용하면 센트럴홀에서 웨스트홀까지 1분 여 만에 도달한다. 웨스트홀에서 사우스홀까지는 2분이 소요된다.시속은 50~60km 정도로 기대보다 고속은 아니었지만 현장에서 반응이 좋았다. 전시장마다 업계를 불문하고 모빌리티를 내세운 업체들이 많았는데, 정작 가장 인상깊었던 기업은 테슬라였다는 평가도 나왔다. 한 방문객은 “이동 시간과 노선을 고려하는 게 어려웠는데 이번 CES에선 루프를 이용할 수 있어 관람이 수월했다”며 “사실상 기억에 남는 건 루프였기 때문에 테슬라가 이번 CES에서 가장 큰 수혜를 입은 기업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베이거스 루프에서 방문객을 기다리는 테슬라 차량들 (사진=손의연 기자)앞서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는 교통 정체 해소 방안으로 지하 교통 시스템을 구상했다. 진공 상태의 튜브를 차량이 시속 1000km 이상 달리는 하이퍼루프를 생각해 베이거스 루프를 샘플로 제시한 것이다.머스크의 보링 컴퍼니는 총 29마일에 걸쳐 51개 역을 계획한 베이거스 루프 프로젝트를 확장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받았다. 베이거스 루프는 이번엔 운전자가 있는 시스템으로 운영됐지만 향후 완전자율주행 시대 도심교통을 해결할 수 있는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2022.01.08 I 손의연 기자
국채금리 장중 1.8% 돌파…나스닥 또 1% 하락
  • [뉴욕증시]국채금리 장중 1.8% 돌파…나스닥 또 1% 하락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또 일제히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보다 가파른 긴축을 시사한 이후 위험자산 전반이 약세를 보이는 기류다.(사진=AP/연합뉴스 제공)◇미 국채 2년물 금리 0.9% 돌파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1% 하락한 3만6231.66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41% 내린 4677.03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96% 떨어진 1만4935.90을 기록했다.3대 지수는 3거래일 연속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특히 나스닥 지수는 새해 들어 4거래일째 하락세를 보였다.연준의 조기 양적긴축(QT) 여파가 이어졌다.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은 지난해 12월 정례회의에서 “첫 기준금리 인상 이후 어느 시점에 대차대조표 축소를 시작하는 게 적절하다”고 밝혔다. 이르면 올해 여름 안에 QT에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시장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다.이에 국채금리는 이날도 폭등했다. 이날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1.801%까지 치솟았다. 팬데믹 이전인 2020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0.908%까지 상승했다. 이 역시 2020년 3월 초 이후 최고치다.시장은 연준의 오는 3월 기준금리 인상 쪽으로 확 기울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3월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75.8%로 봤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전미경제학회(AEA) 연례총회의 ‘2022년 미국 통화정책’ 세션에서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올리고 과거 긴축 때보다 대차대조표를 빠르게 축소하는 걸 선호한다”며 “한두번의 인상 이후 대차대조표 축소를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데일리 총재는 중도파 혹은 비둘기파로 불리는 인사다.◇‘완전 고용’ 근접한 미국 실업률미국 고용 지표는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19만9000만개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42만2000개)를 20만개 이상 하회했다. 이는 심각한 구인난 탓이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마이클 피어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신종 오미크론 변이 확산 전부터 노동력 부족이 고용 증가에 큰 걸림돌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다만 경제활동 참여율이 변동이 없는 와중에 신규 고용이 이뤄지면서 실업률은 3.9%까지 떨어졌다. 실업률만 보면 거의 완전 고용 수준에 근접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고용 지표를 두고 실업률을 주목하면서 “경기 회복의 역사적인 날”이라고 했다.기술주는 다소 부진했다. ‘대장주’ 애플 주가는 0.10% 강보합을 기록했다. 다만 아마존(-0.43%), 알파벳(구글 모회사·-0.40%), 테슬라(-3.54%), 메타(구 페이스북·-0.20%), 넷플릭스(-2.21%) 등은 일제히 하락했다.유럽 주요국 증시 역시 대부분 하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0.65%,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42% 각각 내렸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는 0.44% 떨어졌다.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47% 올랐다.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과 비교해 0.7% 하락한 배럴당 78.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새해 들어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가, 이날 반락했다.
2022.01.08 I 김정남 기자
'인슈어테크 솔루션' 카비, KOTRA '글로벌점프300' 4기 선정
  • '인슈어테크 솔루션' 카비, KOTRA '글로벌점프300' 4기 선정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디지털 인슈어테크 솔루션 스타트업 카비(CARVI)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주관하는 ‘글로벌점프300’ 4기에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사진제공=카비)글로벌점프300은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코트라의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 사업으로, 이번 글로벌점프300 4기에는 해외시장에서 확산성이 있는 혁신적 기술과 사업 모델을 갖춘 시리즈A 단계 이상의 투자 유치를 한 스타트업 50곳이 최종 선발됐다.카비는 인공지능(AI)과 딥데이터 분석을 통해 미래 사고를 예측하는 방식으로,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개선할 수 있는 ‘인슈어테크(Insurtech) 솔루션’ 기술을 인정받았다.카비 솔루션은 카비가 자체 개발한 AI 영상인식 엔진과 센서를 통해 운전자 주행정보는 물론, 운전자 주변 차량과 도로 등 각종 지형지물 정보까지 함께 수집한다. 수집된 정보는 딥데이터 분석을 통해 운전자의 평소 안전운전 습관 점수로 산출된다. 급가속이나 급감속 등의 행위도 주행 당시 도로 상황 전체의 맥락을 고려해, 단순히 나쁜 주행습관인지 또는 방어운전을 위한 불가피한 행동이었는지까지 정확하게 파악해 점수에 반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성별이나 나이 같은 단순 정보가 아닌 오로지 운전습관을 기반으로 보험료를 산정하는 BBI(Behavior-Based Insurance)보험에 최적화된 기술로, 최근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일부 지역에서 자사 고객 만을 대상으로 이 같은 개념의 보험 상품 판매를 시작한 바 있다. 보험사들은 카비 솔루션을 통해 사고 위험이 큰 고객들을 최소화하는 식으로 손해율을 대폭 개선할 수 있고, 운전자들은 안전운전을 통해 높은 점수를 쌓아가면서 보험료를 낮출 수 있는 방식이다.카비는 이번 글로벌점프300 4기에 선정됨으로써 최대 2곳 이상의 코트라 해외무역관에게 바이어나 해외투자가, 글로벌 기업 등의 해외파트너를 올해 연말까지 지속 소개받을 수 있게 됐다.이은수 카비 대표는 “이번 글로벌점프300 선정으로 코트라 지원을 통해 다시 한 번 글로벌 인슈어테크 솔루션 업체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1.07 I 이윤정 기자
美 연준 조기 긴축 파장 지속…뉴욕증시 이틀째 약세
  • [뉴스새벽배송]美 연준 조기 긴축 파장 지속…뉴욕증시 이틀째 약세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뉴욕 증시가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보다 가파른 긴축을 시사한 이후 위험자산 전반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유가는 리비아의 원유 생산 중단에 따른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지면서 배럴당 80달러 선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제공)◇‘강경한 긴축’ 여진 지속…3대지수 이틀째 하락-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7% 하락한 3만6236.47에 마감.-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0% 내린 4696.05에 거래 마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13% 떨어진 1만5080.87을 기록. -3대 지수는 이틀 연속 일제히 약세.-‘대장주’ 애플 주가는 1.67% 하락한 172.00달러에 마감. 마이크로소프트(-0.79%), 아마존(-0.67%), 알파벳(구글 모회사·-0.07%), 테슬라(-2.15%), 넷플릭스(-2.51%) 등 빅테크주는 일제히 약세.-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장중 1.753%까지 오름.◇유럽 주요국 증시 하락…국제유가 상승-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89% 하락한 7450.37에 마감-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72%,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1.35% 각각 내림.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1.53% 떨어짐.-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2.07% 상승한 배럴당 79.46달러에 거래 마침. 지난해 11월 16일 이후 최고치.-국제유가는 리비아의 원유 생산 중단에 따른 공급 부족 우려가 밀어올림. ◇비트코인 4만3000달러선 무너져-6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34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1개당 4만3224달러에 거래.-최근 24시간 내 기준 1.1%가량 내린 수치, 지난해 9월 말 이후 3개월여 만에 가장 낮음. -장중 4만2646달러까지 떨어지며 4만3000달러선마저 무너짐.-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지는 건 금융시장 전반의 위험 회피 심리와 직결.◇미국서 일주일간 400만명 신규 확진-미국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맹위를 떨치는 가운데 지난 일주일 동안 신규 확진자가 400만 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남.-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5일 기준 일주일 동안 집계된 총 확진자는 이전 7일과 비교해 89% 증가한 402만명을 기록.-같은 기간 29개 주(州)는 역대 최다 확진 기록.-코로나 대유행 사태 이후 미국에서 신규 확진자가 첫 400만 명에 도달하는 데 6개월이 걸린 것과 비교하면 전염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전례 없이 빠른 속도로 미국 전역에 퍼진 것으로 분석된다고.-USA 투데이는 존스홉킨스대학 집계 기준 하루 평균 확진자는 57만5000명으로, 1분당 400명의 감염자가 나왔다고 전함.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한 공립학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안내 표지판이 설치돼 있다.(사진=AFP)◇브라질서 오미크론 감염자 첫 사망 -브라질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첫 사망자가 발생.-6일(현지시간) 브라질 보건 당국에 따르면 중서부 고이아스주의 주도(州都) 고이아니아에 사는 68세 남성이 코로나19에 걸려 치료를 받다 사망했으며, 유전자 증폭(PCR) 검사 결과 오미크론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만성 폐 질환과 고혈압을 앓고 있던 이 남성은 백신을 부스터샷(추가 접종)까지 마친 상태였으며, 지난달 20일부터 일반 병실에서 치료를 받다가 26일 중환자실로 옮겨진 뒤 다음 날 사망.◇영국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 사람 감염 첫 확인- 영국에서 사람이 조류인플루엔자(AI)에 감염된 사례가 확인. -영국 보건안전청(HSA)은 6일(현지시간) 잉글랜드 남서부에서 AI에 감염된 조류와 밀접접촉한 1명이 AI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영국에서 사람이 AI에 감염된 것은 확인된 사례가 통틀어 한 손에 꼽힐 정도로 희귀하며 이번 사례는 2006년 발생 이후 처음.-기존에 보고된 감염은 모두 H7 변이였으나 이번 사례는 처음으로 H5 변이로 확인됐다고 더 타임스는 보도.◇독일 작년 승용차 신규등록 10.1% 감소…현대·기아차는 늘어 -독일의 작년 승용차 신규등록 대수가 전년보다 10.1%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제조사별로 보면, 메르세데스가 25.7%, 아우디가 15% 각각 급감해 타격이 컸던 반면, 현대차는 1.5%, 기아차는 2.4% 늘어 선방. -독일의 작년 승용차 생산은 310만대로 전년보다 12% 줄어 1975년 이후 46년 만에 최소를 기록.◇아파트 매수심리 위축 확산세-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아파트 수급동향에 따르면 이번주 수도권과 광역시를 뺀 지방 8개 도의 매매수급지수가 99.9를 기록하며 100 이하로 떨어짐.-지방 8개 도의 수급지수가 100 이하로 내려간 것은 2020년 11월 9일(98.9) 이후 1년 2개월 만.-매매지수가 기준선인 100 미만이라는 것은 현재 시장에 집을 살 사람보다 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경남(100.4)과 충남(101.7), 강원(102.4)은 아직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보다 높지만, 지난주보다 지수는 하락.-이번주 아파트값이 보합으로 전환된 전남(91.9)과 경북(99.4), 충북(98.3) 지역도 지난주보다 지수가 떨어지며 8개 도 평균을 100 이하로 끌어내림.-전북은 지난주 101.5에서 이번주 102.8로 지수가 올랐고, 제주는 99.0으로 지난주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서울 아파트 시장은 이번주 수급지수가 92.8까지 내려와 92.6을 찍었던 2019년 9월 9일 이후 2년 4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
2022.01.07 I 양지윤 기자
'강경한 긴축' 여진 지속…3대지수 이틀째 하락
  • [뉴욕증시]'강경한 긴축' 여진 지속…3대지수 이틀째 하락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또 일제히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보다 가파른 긴축을 시사한 이후 위험자산 전반이 약세를 보이는 기류다.(사진=AP/연합뉴스 제공)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7% 하락한 3만6236.47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0% 내린 4696.05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13% 떨어진 1만5080.87을 기록했다. 3대 지수는 이틀 연속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0.61% 소폭 내린 19.61을 나타냈다. 연준의 조기 양적긴축(QT) 여파가 이어졌다.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은 지난해 12월 정례회의에서 “첫 기준금리 인상 이후 어느 시점에 대차대조표 축소를 시작하는 게 적절하다”고 밝혔다. 이르면 올해 여름 안에 QT에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시장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다.이에 국채금리는 폭등했다. 이날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1.753%까지 올랐다. 이 정도 레벨이면 팬데믹 이전인 2020년 1월 수준이다. 거의 2년 만의 최고치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0.9%를 넘봤다. 장중 0.886%까지 상승했다. 이 역시 2020년 3월 초 이후 가장 높다.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이르면 오는 3월부터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불러드 총재는 연준 내 강경 매파로 꼽힌다. 그는 올해 FOMC 투표권을 갖는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3월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75.1%로 봤다. 특히 기술주의 타격이 두드러졌다. ‘대장주’ 애플 주가는 1.67% 하락한 172.00달러에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0.79%), 아마존(-0.67%), 알파벳(구글 모회사·-0.07%), 테슬라(-2.15%), 넷플릭스(-2.51%) 등 빅테크주는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찰스 슈왑의 캐시 존스 수석전략가는 “올해는 초완화적인 재정·통화에서 덜 완화적으로 전환하려는 해”라며 “위험 자산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89% 하락한 7450.37에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72%,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1.35% 각각 내렸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1.53% 떨어졌다.반면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리비아의 원유 생산 중단에 따른 공급 부족 우려가 유가를 밀어올렸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2.07% 상승한 배럴당 79.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1월 16일 이후 최고치다.
2022.01.07 I 김정남 기자
미 국채금리 폭등세…'빅테크' 애플·MS·아마존 털썩
  • 미 국채금리 폭등세…'빅테크' 애플·MS·아마존 털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가파른 긴축 시사에 주요 기술주들의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 등에 따르면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장중 1.753%까지 급등했다. 이 정도 레벨이면 지난해 3월 국채금리가 반짝 급등했을 때를 넘어 사실상 팬데믹 이전인 2020년 1월 수준이다. 거의 2년 만의 최고치인 것이다.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0.9%를 넘보고 있다. 장중 0.886%까지 상승했다. 이 역시 2020년 3월 초 이후 가장 높다.이는 연준이 조기 기준금리 인상에 더해 양적긴축(QT)까지 사실상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천명한데 따른 것이다. 예상보다 긴축 속도를 높이겠다는 의미다.국채금리가 뛰자 기술주부터 타격을 받고 있다. ‘대장주’ 애플 주가는 이날 오후 2시37분 현재 1.20% 하락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의 경우 각각 0.37%, 0.60% 내리고 있고, 알파벳(구글 모회사) 주가는 0.11% 소폭 떨어지고 있다. 넷플릭스 주가는 2.21% 하락 중이다. 테슬라 역시 2% 이상 빠지고 있다.골드만삭스는 “헤지펀드들이 거의 전적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술주 매도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찰스 슈왑의 캐시 존스 수석전략가는 “올해는 초완화적인 재정·통화에서 덜 완화적으로 전환하려는 해”라며 “위험 자산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2022.01.07 I 김정남 기자
선박도 자율운항 시대 온다…'해양 모빌리티' 비전 제시한 정기선
  • [CES 2022]선박도 자율운항 시대 온다…'해양 모빌리티' 비전 제시한 정기선
  •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대표가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에서 프레스 컨퍼런스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정유 기자)[라스베이거스(미국)=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우리는 조선 사업을 변화시키는 것으로 혁신을 시작했습니다. 세계 최고의 선박을 만드는 것을 넘어 세계에서 가장 지속가능하고 똑똑한 선박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대표(사장)가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IT·가전박람회 ‘CES 2022’를 통해 글로벌 무대에 데뷔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3세 경영인’인 정 대표가 그룹의 미래로 가장 먼저 제시한 기술은 ‘선박 자율운항’이다. 올해 창립 50년을 맞는 현대중공업그룹이 이제는 미래 해양 모빌리티 시장에서 기술개발과 혁신으로 새로운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다.정 대표는 물론이고 현대중공업그룹 역시 CES에 처음으로 참가했다. 이는 조선업계 최초이기도 하다. 이번 CES 참가에 대해 정 대표는 “CES는 글로벌 기업들의 기술 혁신이 펼쳐지는 장소”라며 “이번 참여를 통해 우리가 갈고 닦은 기술과 미래 비전을 보여주고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정 대표는 이날 개최한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조선·해양과 에너지, 기계 등 그룹의 3대 핵심사업을 이끌어 나갈 혁신기술로 △자율운항기술 △액화수소 운반 및 추진시스템 기술 △지능형 로보틱스 및 솔루션 기술 등을 꼽았다. 그는 “우리의 선박들은 재생 에너지와 인공지능(AI) 기반의 자율운항시스템으로 운항하면서 바다에서 완전히 새로운 이동의 자유를 줄 것”이라며 “바다를 단순히 목적지로 향하는 통로가 아닌 그 자체로 새로운 가능성을 가진 공간으로 바라보는, 바다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세계가 성장하는데 토대를 구축해 온 현대중공업그룹의 지난 50년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다가올 50년은 세계 최고의 ‘퓨처 빌더’가 돼 더 지속가능하고 더 똑똑하며 그리고 더 포용적인, 그래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성장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정 대표가 강조하는 자율운항기술은 현대중공업그룹이 관련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2020년 12월 설립한 자회사 아비커스가 전담한다. 그룹의 첫 사내 벤처기업인 아비커스는 AI로 작동되는 자율운항 운항보조시스템 ‘하이나스’(HiNAS)와 이접안보조시스템 ‘하이바스’(HiBAS)가 주요 기술이다. 하이나스는 테슬라의 오토파일럿과 유사한 기술로, 카메라 레이다 등 다양한 센서로 장애물 자동 인식, 전체적인 상황을 판단해 최적의 운항경로를 안내한다. 하이바스는 자동차 서라운드 뷰와 유사한 기술로 자력으로 작은 보트를 직접 제어해 이접안을 가능하게 해준다.자율운항 선박 시장은 경쟁자인 일본, 중국에 비해 선박 기술이 고도화된 국내 조선사들이 강점을 갖고 선제적으로 움직이는 시장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자율운항 기술로 우선 소형 선박을 공략할 계획이다. 대형 선박보다 소형선인 레저보트 시장의 성장성이 더 크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세계 최고의 조선사로서 자율운항은 우리가 이끌어 나가야하는 위치에 서있다”며 “그간 운항은 사람의 감각의 많이 의존돼 왔는데 이제는 변화가 필요하고, 우리는 작은 선박에도 (자율운항 기술)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 밖에도 해양수소 밸류체인 구축을 위한 그린수소 생산기술, 액화수소 운반선 등도 현대중공업그룹의 새 먹거리다. 이날 함께 참석한 김성준 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장은 “현대중공업그룹은 오는 2025년까지 100MW 규모의 그린수소 생산플랜트 구축, 세계 최초의 2만입방미터급 수소운반선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지능형 로보틱스도 새로운 성장동력 중 하나다. 이미 계열사인 현대로보틱스는 지능형 서비스 로봇과 관련해 KT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바 있다. 현대로보틱스 서비스 로봇의 강점으로는 자동 충전 장치가 꼽힌다. 정 대표는 기술 혁신의 필요성을 절감했던 과거 상황을 회상하기도 했다. 그는 “2014년부터 2년간 조선업 불황으로 5조원 가까이 적자가 났던 상황에서도 기술개발에 대해 절박하게 고민했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당시에 느꼈던 것은 차별화된 기술의 중요성이었다. 단순히 덩치만 큰 회사가 아닌 기술적으로 가장 앞서있는 종합중공업그룹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1.06 I 김정유 기자
AI·로봇 기술로…모빌리티 新생태계 조성한다
  • [CES 2022]AI·로봇 기술로…모빌리티 新생태계 조성한다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GM은 2025년까지 전기 및 자율 주행 차량에 350억 달러를 투자해 모든 가격대와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는 30종 이상의 전기자동차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계획입니다”(메리 바라 GM CEO)“스텔란티스의 창조성, 엔지니어링 역량 및 혁신적 파트너십을 통해 우리 고객들에게 최고의, 그리고 가장 지속가능성이 높은 모빌리티를 제공할 것입니다.”(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그룹 CEO)모빌리티 개념이 확장하면서 자동차 업계의 핵심 기술도 변화를 거듭하는 모양새다. 코로나19 이후 2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2’에선 자동차 업계의 기술이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로봇 등으로 진화한 것을 볼 수 있다. 모빌리티 기업들은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중점적으로 선보였고, 이종 업계와의 융복합을 통한 기술 개발 움직임도 가속화하고 있다.실버라도 전기차 (사진=GM)◇GM도 자율주행…테슬라 대항마 노린다바라 GM CEO는 5일(현지시간) 기조연설을 통해 “GM과 크루즈는 이르면 2025년에 GM의 첫 개인 자율주행 차량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우선 GM은 전기차가 시장의 대세가 된 만큼 전동화 전환 계획을 가속화한다고 밝혔다. 바라 CEO는 이날 인기차종인 픽업트럭 ‘실버라도’의 전기차를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 실버라도 전기차는 얼티엄 플랫폼을 탑재했으며 내년 출시될 예정이다. 1회 충전시 주행거리가 644km에 달한다.전기차 투자를 강화한 GM이 미국 내 인기 차종인 픽업트럭을 내놓으면서 전기차 시장의 강자인 테슬라에 대항마로 떠오를 지도 관심이 쏠린다.바라 CEO는 “2030년까지 북미와 중국에서 제조의 50% 이상을 전기차 생산으로 전환할 계획”이라며 “얼티움 플랫폼은 더 긴 주행거리와 빠른 충전 시간을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할 수 있어 모든 차종의 전기차를 만드는 데 사용할 수 있는 혁신적인 플랫폼이다”고 설명했다.자율주행차 개발과 관련해선 메리 바라 CEO는 “내년엔 핸즈프리 첨단 운전 보조 기술인 ‘울트라 크루즈’를 도입한다”며 “특수 제작된 완전 자율주행차 중 하나인 크루즈 오리진을 테스트하고 검증하고 있으며, 몇달 안에 상용화를 시작하기 위한 작업 단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AI와 커넥티드…볼보는 안전에 방점이번 행사에 현장 부스를 꾸린 스텔란티스 역시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 기술, 첨단 전동화 등 기술을 선보였다. 이날 전시된 콘셉트카 ‘크라이슬러 에어플로우’는 관람객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크라이슬러 에어플로우는 AI와 커넥티드 자동차 기술의 결합체다. 레벨 3 자율주행이 가능한 ‘STLA 오토드라이브’가 장착됐다. 무선 업데이트(OTA)를 통해 업그레이드할 수도 있다. ‘시트로엥 스케이트’을 통해선 자율주행 모빌리티 기술에 공유 서비스를 결합시키는 시도를 해 주목받았다. 전용 차선을 누비며 이동하는 형태로, 완전자율주행 기술과 순수 전기차 기술이 적용됐다. 전용 차선 위를 움직일 때 무선 충전도 가능한 시스템이다. 스텔란티스는 이날 아마존과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첨단인포테인먼트와 자율주행 개발을 촉진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스텔란티스 크라이슬러 에어플로우 (사진=스텔란티스)볼보자동차는 이번 CES에서 차세대 순수 전기차에 탑재될 자율주행 기술인 ‘라이드 파일럿(Ride Pilot)’을 최초로 공개해 주목받았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브랜드인 만큼 최첨단 센서들과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포함한 업계 최고 수준의 안전 기준을 바탕으로 설계됐다. 소프트웨어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회사, 젠스엑트(Zenseact)가 볼보자동차 개발자들 및 기술 파트너 중 하나인 ‘루미나(Luminar)’와 공동으로 개발했다. 우선 엄격한 검증과 테스트 프로토콜, 다양한 조건의 고속도로 주행에서 기술 안전성 확인 등을 거친 후에 추가 구독 형태로 제공될 예정이다.전날 독일의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인 ‘ZF 그룹’도 프레스 콘퍼런스를 통해 AI 및 IoT 등 소프트웨어 솔루션과 자율주행 레벨 향상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베트남 자동차 제조사인 ‘빈패스트’와 협력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빈패스트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후발주자이지만 전기차를 기반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업체다. 레벨2+부터 레벨 3 수준의 자율주행 자동차를 위해 협업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005380)는 전날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새로운 모빌리티로 로보틱스와 메타버스를 결합한 ‘메타 모빌리티’를 제시했다. 현실과 가상을 잇는 매개체로 로보틱스의 가능성을 제안한 것이다. 현장에선 로봇개 스팟과 PnD 모듈이 적용된 퍼스널 모빌리티, DnD 모듈이 탑재된 모베드 등이 자유로운 움직임을 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2022.01.06 I 손의연 기자
윤석열 흔들릴 때…이재명 ‘시장 존중·규제 완화’ 우클릭 성큼
  • 윤석열 흔들릴 때…이재명 ‘시장 존중·규제 완화’ 우클릭 성큼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6일 차기 정부 운영 방향을 밝히는 토론회에서 ‘시장 존중’과 ‘규제 완화’를 강조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내홍으로 지지율이 꺾인 사이 이 후보는 보수 표심을 잡기 위해 우클릭 행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스튜디오 159에서 열린 “CES2022 LIVE” 혁신기업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행정학회·한국정책학회·중앙일보 초청 제20대 대통령선거 차기 정부 운영 및 주요 정책 분야 대토론회에서 “저는 시장을 존중하자는 입장”이라며 “일반적으로 시장은 효율과 경쟁을 촉진해 좋은 방향으로 이끈다”고 밝혔다. 그는 “신자유주의자나 자유방임주의자처럼 시장에 다 맡기자는 것은 아니다”라며 “시장의 자유를 존중하면서도 큰 선 밖으로 나가지 않도록 하는 개입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간이 역사적으로 만든 여러 체제 가운데 현재의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는 가장 훌륭한 제도”라며 “이 둘은 충돌하면 망한다. 매우 협력적이고 상호 의존적인 관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규제 완화와 관련해 “현행 포지티프 규제를 네거티브 규제로 바꿔서 일반적으로 허용하되, 필요하면 사후 규제하는 방식으로 바꾸는 게 필요하다”며 “그게 시장은 시장의 기능을 하고, 정부는 정부의 기능을 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기본시리즈’ 중 하나인 기본소득 공약도 “포퓰리즘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 후보는 “기술혁신 때문에 갈수록 생산성이 급격하게 올라갈 것이고, 노동소득만으로는 생활하기 어려워질 것”이라며 “시중에 분배되는 소득이 줄어들면 자본시장이 붕괴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주커버그,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 등을 언급하며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총아들이 왜 기본소득을 주장하겠나. 결국 기업 활동을 할 수 없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본 게 아니겠느냐”고 했다. 기본주택 공약도 “선택권을 주는 차원”이라며 “주택 시장은 사거나 임대하는 것 말고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산층도 낮은 가격에 품질 좋은 주택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폭을 늘려줘야 한다”고 했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무역협회 혁신기업 정책간담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도 “규제가 경쟁과 효율을 제한한다면 완화하는 것이 경제 전체를 위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서도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공시가격 제도 전면 재검토, 종합부동산세 일부 완화 등 감세 공약을 제시했다.
2022.01.06 I 이유림 기자
‘전기차’ 몸값 급상승…케이카, 1월 중고차 시세 공개
  • ‘전기차’ 몸값 급상승…케이카, 1월 중고차 시세 공개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전기자동차(EV)와 하이브리드(HEV) 등 친환경 중고차가 평균 시세 하락이 나타나는 연초 중고차 시장 분위기와 달리 상승세를 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6일 국내 최대 직영중고차 기업 케이카(K Car)는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유통되는 출시 12년 이내 740여개 모델을 대상으로 평균 시세를 분석한 결과, 1월 전기차 평균 시세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기차 신차 출고 지연 및 전기차 구입 보조금 축소 이슈 등이 반영된 결과다.국산 제조사 차량 중 가격이 상승한 상위 10선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종으로 전부 채워졌다. 1위 아이오닉5의 1월 시세는 올 1월 4706만원으로 전월 대비 11.7%로 대폭 상승했으며, 2위 코나 일렉트릭도 전월보다 10.7% 상승한 2906만원으로 시세가 형성됐다. 아이오닉5를 포함한 EV6, 포터2 일렉트릭 등 인기 전기차 모델의 경우에는 신차 실구매가 대비 500만원 가량 높은 가격에 중고차 시세가 형성됐다.수입차 역시 친환경차의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1위와 2위는 테슬라 모델3와 모델X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모델3는 전월 대비 11.9% 상승한 5856만원, 모델X는 전월보다 7.5% 상승한 1억2722만원으로 1월 시세가 형성됐다.3위 프리우스 프라임(전월 대비 5.05% 상승)을 비롯해 가격 상승 차종 상위 10선 중 6개 차종이 친환경 차종이다. 특히 한동안 ‘노재팬’ 불매운동으로 어려움을 겪은 일본차도 하이브리드 차종만큼은 인기를 끌며 가격 상승세를 보인 점 역시 눈길을 끈다.박상일 K카 PM(Pricing Management) 팀장은 “급격히 확대된 친환경차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 올해부터 전기차 구입 보조금이 축소되는 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중고 친환경차 평균 시세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은 기존 내연기관 기반 차량에 비해 전자 부품이 많이 탑재되는데, 이에 따라 반도체 수급 불균형의 영향도 상대적으로 크게 받아 출고 지연으로 이어지고 있다. 일부 차종의 경우 1년 이상 신차 출고가 지연되는 경우도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전기차 구입시 정부 보조금 혜택이 올해 들어 전년보다 줄어드는 점도 전기차 등 친환경차를 중고로 구매하려는 수요를 늘리고 있다는 분석이다.전기차는 높은 수요에 따라 판매 소요 기간도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해 9월에 평균 38일이 소요되던 전기차 판매 소요 기간은 10월에는 31일, 11월은 16일로 대폭 줄어들며 빠른 회전을 보이고 있다. 가솔린이나 디젤, LPG 등 내연기관 차량의 평균 판매기간이 30일대로 비슷한 주기를 유지하고 있는 것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정인국 K카 대표는 “케이카는 22년간 응축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중고차 시세를 분석·예측하는 프라이싱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며 “중고차 시장을 이끄는 업계 1위로서 정확한 중고차 시세 정보를 시장에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2.01.06 I 송승현 기자
조기 양적긴축에 3대지수 급락…나스닥 3.3%↓
  • [뉴욕증시]조기 양적긴축에 3대지수 급락…나스닥 3.3%↓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폭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조기 양적긴축(QT)을 시사하면서 금융시장 내 위험 회피 심리가 급부상했기 때문이다.(사진=AFP 제공)◇FOMC “금리 인상 후 QT 개시”5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7% 하락한 3만6407.11에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새해 들어 2거래일 연속 신고점을 썼고, 이날 역시 장중 줄곧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오후 2시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이 나오자마자 반락했다.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94% 내린 4700.58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34% 급락한 1만5100.17을 기록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3.30% 떨어진 2194.00에 마감했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16.68% 폭등한 19.73을 나타냈다. 투심이 급격하게 나빠졌다는 방증이다.시장을 뒤흔든 건 예상을 깬 연준의 조기 QT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이날 오후 2시 나온 FOMC 의사록을 보면, 다수 참석자들은 “첫 기준금리 인상 이후 어느 시점에 대차대조표 축소를 시작하는 게 적절하다”고 밝혔다. 과거 사례에 비춰 오는 2024년에야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던 대차대조표 축소를 불과 몇 달 안에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르면 올해 여름 안에 할 것으로 점쳐진다.FOMC 위원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시작한 초완화 정책들(ultra-easy policies)은 더이상 정당화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에는 과거 2017~2019년 당시 이뤄졌던 점진적인 QT와는 양상이 다를 것으로 보인다. FOMC 위원들은 “대차대조표 축소 속도는 2017년 당시 이전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보다 빨라지는 게 적절하다”고 말했다. 시기도 앞당겨지고 속도도 빨라진다는 것이다. 특히 기준금리 인상과 Q가 동시에 이뤄진다는 점을 시장은 주목하는 기류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올해 3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67.8%로 봤다. 이에 뉴욕채권시장은 급격히 흔들렸다. 장기물인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1.712%까지 치솟았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의 경우 0.834%까지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폭락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대장주’ 애플 주가는 2.66% 내린 174.92달러에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3.84%), 아마존(-1.89%), 알파벳(구글 모회사·-4.68%), 테슬라(-5.35%), 메타(구 페이스북·-3.67%) 등 빅테크주들은 일제히 급락했다.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의 경우 5.76% 떨어졌다. 이른바 밈 주식으로 불리는 게임스톱(-13.12%), AMC(-10.75%) 등은 두자릿수 이상 폭락했다.◇애플 2.7%↓…빅테크도 흔들려인프라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제이 해트필드 최고경영자(CEO)는 “연준의 긴축은 올해 주요한 리스크”라며 “연준이 대차대조표를 축소하기 시작하면 이는 (시장에) 재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나온 고용 지표 역시 조기 긴축을 지지했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민간 부문 고용은 80만7000명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37만5000명)를 두 배 이상 상회했다. 지난해 5월(88만2000명)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상품 제조업자들과 서비스업 제공자들 모두 고용을 늘렸다”고 말했다.ADP 고용이 예상을 뛰어넘는 호조를 보임에 따라 오는 6일과 7일 연달아 나오는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 고용 보고서(비농업 신규 고용)에 대한 주목도가 더 높아졌다. 시장은 지난해 12월 비농업 신규 고용이 42만2000명 늘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국제유가는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과 비교해 1.12% 오른 배럴당 77.85달러에 마감했다. 연준 의사록 공개 전에 마감한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올랐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16% 상승한 7516.87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81%,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74% 각각 뛰었다.
2022.01.06 I 김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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