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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억수로 춥디만…" 고가 담장에 봄 들었네
- 경남 고성의 유일한 군립공원인 남산공원에서 만난 매화. 입춘이 지난 직후 딱 한송이가 꽃망울을 터트렸다. 비록 힘없고 여리지만 은은한 향기만큼은 가슴 깊이 들어올 만큼 강렬했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저븐 달에 따숩 적에 마이도 폈드니만 요번에 억수로 추블 때 싹 다 마 얼어 죽었슴니더.” 아뿔싸. 이른 봄을 찾아 나서던 길이었다. 힘들게 찾아간 땅끝마을 경남 고성군. 희미했지만 봄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는 두근거림이 길에서 만난 시골 아낙의 말에 멈춰버렸다. 봄이 오길 거부하는 늦겨울의 마지막 몸부림 때문이란다. “저짝에는 좀 있을지도 모르지예. 한번 가보이소.” 실망한 기색이 역력한 표정을 보고 마음이 좋지 않았던지 아낙은 봄꽃이 피었을 만한 몇 군데를 추천해준다. 태엽 감은 시계처럼 다시 심장이 두근댄다. ‘어쩌면 혹시나 설마’ 등 온갖 부사들이 마구잡이로 떠올랐다. 하지만 이런 잡다한 걱정과 달리 봄의 맥박은 희미하게나마 이미 뛰고 있었다. ▲마음으로 그린 허씨매의 ‘춘향’ 고성 땅으로 봄맞이를 나선 날은 설 연휴 하루 전인 지난 5일. 절기상 입춘(入春)이 4일이었으니 봄은 이미 어딘가에 와 있을 터. 아마 고성 땅에서라면 봄의 흔적은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했다.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 했던가. 엄동설한에서 잠시 벗어나나 싶더니 다시 한파가 기승을 부린다. 그러고 보니 지난겨울은 유난히 포근했고 또 추웠다. 지구온난화로 봄 같은 날이 이어지더니 또 수십년 만의 한파가 몰아닥쳤다. 북극 빙하가 예년보다 더 빠른 속도로 녹아 북극 근처에 머물던 시베리아 랭기류가 한반도까지 몰려왔다는 게다. 이유야 어떻든 지난겨울은 변덕이 심한 여인의 마음 같았다. 우연히 길에서 만난 시골 어르신의 안내에 따라 첫 탐색지로 고성 마암면 장산리의 ‘허씨고가’를 잡았다. 허씨고가는 고성에서 이름난 사찰인 옥천사로 가는 길에 있다. 이름처럼 김해 허씨의 오래된 집이다. 허씨고가가 자리한 장산마을도 알고 보면 허씨 문중의 집성촌이다. 고려 말 충신 절절공 호은 허기가 신돈을 탄핵하는 상소를 올렸다가 고성의 대섬(현 고성읍 수남리)으로 유배를 왔고 지금의 장산마을에 터를 잡고 살면서 마을을 형성했다고 전해진다. 도로변에서 보면 아담한 흙담장길이 정겹다. 이 담장을 따라 30여m를 올라가면 허씨고가가 자리를 잡고 있다. 현재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115호로 지정돼 있다. 이 건물이 눈길을 끄는 것은 조선말(1800년대)에서 일제강점기에 걸쳐 나타난 한식 전통가옥과 화식(和式)주택을 혼합한 대표적인 가옥이기 때문. 건물은 안채와 안사랑채, 바깥사랑채, 솟을대문, 가묘, 광 등으로 구성돼 있다. 허씨고가의 건물도 아름답지만 이번 여행길의 목적은 엄연히 봄기운을 찾아서다. 단서는 허씨고가의 ‘허씨매’. 허씨매는 거제의 춘당매와 더불어 서부 경남의 매화를 대표하는 매화나무를 말한다. 잠깐 여기서 알고 가면 좋은 상식 하나. 보통 우리 토종 매화나무는 생김새의 특징이나 지역명을 붙여부른다. 사실 허씨매는 이미 생을 다한 허씨고가의 매화나무다. 현재는 고사해 원목만 남은 상태. 그나마 다행스러운 건 허씨매의 대를 이어주는 매화 두 그루가 더 있다는 것인데, 집무실 뒤편에 있는 고목은 아들 격이고, 안채 담장에 있는 나무가 손자 격이다. 이번 여행길에선 아쉽게도 허씨매를 확인할 순 없었다. 대신 아직 꽃눈은 달리지 않았지만 가지 끝이 발갛게 달아오른 매화는 볼 수 있었다. 이제 곧 허씨매 후손들의 은은한 향기를 맡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경남 고성군 마암면 장산리에 자리한 허씨고가의 허씨매. 허씨매는 거제의 춘당매와 더불어 서부 경남의 매화를 대표하는 매화나무를 말한다.▲고성 남산에서 올해 첫꽃을 만나다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시 찾아간 곳은 고성의 ‘남산공원’. ‘고성에 무슨 남산(南山)이 있느냐’고 묻고 싶겠지만 실제로 있다. 남산은 서울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전국에는 무수히 많은 남산이 있다. 강원 강릉, 경남 창원, 경북 상주·경주, 충남 천안, 충북 충주 등 전국에는 지역 수만큼 남산이 있다. 예로부터 남산은 한 나라의 도읍이나 큰 고장이 있던 곳의 남쪽 산을 가리켜 불렀던 이름. 반만년 세월을 어림짐작해본다면 그 수가 많은 것이 당연하다. 고성 또한 가야왕국 중 하나였던 소가야의 도읍지였으니 남산이 있다한들 전혀 이상하지 않다. 지금의 남산공원은 고성 군민에게 허파이자 휴식처다. 또 유일한 군립공원이다. 봄꽃을 찾으러 이곳을 찾은 이유는 고성군청 공무원의 애매한 추천이 있었기 때문이다. “딴 데는 잘 모르겠심더. 남산공원에는 안 있을까예. 거기로 가보이소.” 고성군은 남산공원에 10만㎡(약 3만평)에 걸쳐 자생식물원을 조성해 두었다. 군청 공무원이 추천한 이유도 아마 이 때문이었을 게다. 남산으로 오르는 길은 크게 세 곳이다. 동외리의 창원지방법원(고성군법원), 동외리의 고성동외주공아파트, 신월리의 남산공원오토캠핑장을 들머리로 잡고 오르는 방법이다. 세 코스 모두 도보로 넉넉히 30분 이내로 오를 수 있다. 물론 더 쉽게 오르는 길도 있다. 정상부근까지 차로 이동하는 것. 고성군은 남산공원 정상부근에 주차장을 따로 마련했다. 주차장에 차를 두고 내리니 목련의 꽃봉오리가 한껏 부풀었다. 언제든 터트릴 준비가 돼 있다는 징조다. 햇빛과 온도의 영향에 따라 잎보다 꽃이 먼저 피는 나무 중 하나가 목련이다. 개나리나 진달래, 산수유 등이 있다. 그중 매화나무가 대표적이다. 이쯤에서 알고 가면 좋은 팁 하나. 매화는 피는 시기에 따라 이름이 조금씩 다르다. 일찍 피면 ‘조매’(早梅), 추운 겨울날에 피면 ‘동매’(冬梅), 눈 속에 피면 ‘설중매’(雪中梅)라 한다. 또 색에 따라서 백매, 홍매로 부르기도 한다. 꽃의 이름이 이렇게 다양한 것은 매화뿐이다. 그만큼 봄을 기다리는 이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꽃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역시 남산공원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비록 얼음을 뚫고 겨울을 이겨내는 복수초는 볼 수 없었으나 가장 먼저 봄기운을 빨아들인 정갈한 꽃잎의 애기동백을 필두로 한려해상의 푸른 바다보다 더 푸른 꽃잎의 잔디꽃이 곳곳에 보석처럼 피어나고 있었다. 그토록 바라던 매화도 볼 수 있었다. 남산공원을 이 잡듯 헤집고 다닌 끝에 딱 한 송이 이른 조매를 찾아냈다. 비록 힘없고 시들해졌지만 은은한 향기만큼은 가슴 깊이 들어올 만큼 강렬했다. 큰 숙제를 하나 끝내고 공원에서 내려오는 길. 마음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으니 추위를 피해 웅크린 개나리꽃이며, 민들레꽃, 이름 모를 들꽃도 눈에 들어온다. 자칫 무심히 지나치면 보이지 않을 만큼 작고 여렸다. 찬찬히 바라볼 수 있는 고요한 마음일 때 비로소 보이는 것처럼 말이다. 발밑의 작은 꽃도 하나둘 고개를 내밀며 봄이 왔음을 알렸건만 내 욕심은 머리 위 하늘만 보고 있었던 건 아닌지. 경남 고성의 유일한 군립공원인 남산공원에서 만난 목련 꽃봉오리. 당장이라도 꽃망울을 터트릴 듯 한껏 부풀어 올라 있다.▲소가야 역사를 담은 타임캡슐 ‘송학동고분군’고성으로의 봄 여정은 고성읍 송학동 무기산 구릉에 자리한 송학동고분군(사적 제119호)으로 마무리하는 게 적당할 듯하다. 고성은 옛 소가야의 땅이다. 아홉 임금이 461년 동안 다스린 부족국가가 있었다고 한다. 고성읍내 초입에 자리한 송학동고분군이 그 흔적이다. 소가야의 왕족과 장군의 무덤으로 추정되는데 모두 7기가 남아 있다. 돌무덤방을 만든 뒤 흙을 쌓아 구릉처럼 만든 가야 고유의 형식이다. 모두 6세기 전반께 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 고분에서는 신라·백제·가야·일본 등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토기가 출토됐다. 송학동고분군은 일제강점기 일본학자들에 의해 처음 발굴됐다. 당시 일제는 한반도 식민지배를 정당화하기 위해 고성 외에 함안·창녕·고령 등 가야권역 대형 고분을 발굴하고 있었다. 고대 일본의 한반도 지배와 관련한 임나일본부설을 입증하기 위해서였다. 이후에도 유적 조사를 진행하려고 했지만 1919년 3·1 운동이 일어나면서 발굴조사는 중단됐다. 이후 1999~2002년 동아대박물관에 의해 우리 학자들의 손으로 첫 발굴이 이뤄졌다. 동아대박물관의 발굴 결과 송학동고분군 1호분은 5세기 후반에서 6세기 전반에 축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1호분은 서로 구조와 시기를 달리하는 3기 이상의 원형고분이 중첩해 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가장 먼저 축조한 1A호분은 수혈식 고분이다. 두 번째 1B-1호분은 횡혈식 석실고분으로 복도가 있는 구조다. 백제 무령왕릉의 무덤과 비슷한 양식이다. 백제가 해상무역을 하기 위해 소가야를 거쳐 일본으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소가야에 문화를 전파한 것으로 보인다. 세번째 1C호분은 1B호분에 비해 석실이 넓은 구조로 횡혈식 고분이다.고분군 아래부터 무덤 사이로는 순환식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산책로에 한 번 들어서면 무덤 7기를 모두 돌아볼 수 있다. 중간에 빠져나갈 길이 없는 것이 신기하다. 산책로를 따라 걷는다. 거대한 무덤 속에 평온히 잠들었을 왕족들의 영화는 이제 없다. 다만 그들이 남긴 흔적은 후세에 당시의 영화를 속삭이듯 이야기한다. 한때는 이곳이 세상의 중심이었노라고. 경남 고성군 고성읍 송학리에 자리한 송학동고분군. 소가야의 왕족과 장군의 무덤으로 추정하는데 모두 7기가 남아 있다. 돌무덤방을 만든 뒤 흙을 쌓아 구릉처럼 만든 가야 고유의 형식이다. 모두 6세기 전반께 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 고분에서 신라·백제·가야·일본 등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토기가 출토됐다.◇여행메모△가는 길=수도권에서 경부고속도로~대전 비룡분기점~대전·통영고속도로~고성나들목. 허씨고가로 가려면 남해안대로를 따라 마산방향으로 가면 되고, 남산공원과 송학리고분군은 반대방향인 고성읍으로 향하면 된다. △먹을 곳=하이면 사곡3길 마을 안쪽의 ‘흙시루’의 도다리쑥국한정식(1만 3000원·4월까지). 6~8월에는 갯장어한정식, 9~10월에는 전어한정식 등 제철에 나는 재료로 밥상을 차린다. 장어구이·청국장은 사철 낸다. 20여분 거리의 통영항으로 가면 분소식당·동광식당 등 졸복국·참복국·도다리쑥국 등을 내는 식당이 많다. △묵을 곳=고성읍 신월리 프린스호텔(모텔급·한국관광공사 지정 굿스테이) 4만원부터, 한옥숙박체험은 학동마을 최영덕 고가, 개천면 청광리 박진사 고가. 평일 5만원부터. 경남 고성군 마암면 장산리의 ‘허씨고가’로 들어가는 입구에 자리한 아잠한 흙담장길. 이 담장을 따라 30여m를 오르면 ‘허씨고가’다.경남 고성군 마암면 장산리에 자리한 허씨고가 내부. 문은 집무실에서 안채로 들어가는 통로다. 바람이 불 때마다 맑고 청아한 풍경소리가 마음까지 깨끗하게 씻기는 듯하다.경남 고성군 마암면 장산리에 자리한 허씨고가의 집무실 내부에 자리한 정원.경남 고성군 마암면 장산리에 자리한 허씨고의 솟을 대문. 현재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115호로 지정돼 있다. 이 건물이 눈길을 끄는 것은 조선말(1800년대)에서 일제강점기에 걸쳐 나타난 한식 전통가옥과 화식(和式)주택을 혼합한 대표적인 가옥이기 때문. 건물은 안채와 안사랑채, 바깥사랑채, 솟을대문, 가묘, 광 등으로 구성돼 있다.경남 고성군 고성읍 송학리에 자리한 송학동고분군. 소가야의 왕족과 장군의 무덤으로 추정하는데 모두 7기가 남아 있다. 돌무덤방을 만든 뒤 흙을 쌓아 구릉처럼 만든 가야 고유의 형식이다. 모두 6세기 전반께 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 고분에서 신라·백제·가야·일본 등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토기가 출토됐다.경남 고성군 고성읍 송학리에 자리한 송학동고분군. 소가야의 왕족과 장군의 무덤으로 추정하는데 모두 7기가 남아 있다. 돌무덤방을 만든 뒤 흙을 쌓아 구릉처럼 만든 가야 고유의 형식이다. 모두 6세기 전반께 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 고분에서 신라·백제·가야·일본 등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토기가 출토됐다.경남 고성군 고성읍 송학리에 자리한 송학동고분군. 소가야의 왕족과 장군의 무덤으로 추정하는데 모두 7기가 남아 있다. 돌무덤방을 만든 뒤 흙을 쌓아 구릉처럼 만든 가야 고유의 형식이다. 모두 6세기 전반께 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 고분에서 신라·백제·가야·일본 등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토기가 출토됐다.경남 고성군 고성읍 송학리에 자리한 송학동고분군. 소가야의 왕족과 장군의 무덤으로 추정하는데 모두 7기가 남아 있다. 돌무덤방을 만든 뒤 흙을 쌓아 구릉처럼 만든 가야 고유의 형식이다. 모두 6세기 전반께 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 고분에서 신라·백제·가야·일본 등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토기가 출토됐다.경남 고성군 고성읍 송학리에 자리한 송학동고분군. 소가야의 왕족과 장군의 무덤으로 추정하는데 모두 7기가 남아 있다. 돌무덤방을 만든 뒤 흙을 쌓아 구릉처럼 만든 가야 고유의 형식이다. 모두 6세기 전반께 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 고분에서 신라·백제·가야·일본 등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토기가 출토됐다.경남 고성의 유일한 군립공원인 남산공원에서 만난 애기동백 꽃봉오리. 애기동백은 토종 동백나무로 봄을 알리는 전령사다.경남 고성의 유일한 군립공원인 남산공원에서 만난 잔디꽃.경남 고성의 유일한 군립공원인 남산공원에서 만난 매화. 입춘이 지난 직후 딱 한송이가 꽃망울을 터트렸다. 비록 힘없고 여리지만 은은한 향기만큼은 가슴 깊이 들어올 만큼 강렬했다.경남 고성의 유일한 군립공원인 남산공원에서 만난 매화. 입춘이 지난 직후 딱 한송이가 꽃망울을 터트렸다. 비록 힘없고 여리지만 은은한 향기만큼은 가슴 깊이 들어올 만큼 강렬했다.경남 고성의 유일한 군립공원인 남산공원에서 만난 개나리꽃.경남 고성의 유일한 군립공원인 남산공원에서 만난 개나리꽃.경남 고성의 유일한 군립공원인 남산공원에서 만난 백당나무열매. 보통 가을철에 열매가 붉게 익는데 추운 겨울에도 매달려 있는 경우가 있다. 백당나무 열매는 새와 같은 산짐승의 겨울철 먹잇감으로도 인기가 좋다.꽃샘추위에 얼어죽은 애기동백꽃샘추위에 얼어죽은 애기동백경남 고성의 유일한 군립공원인 남산공원에서 만난 목련 꽃봉오리. 당장이라도 꽃망울을 터트릴 듯 한껏 부풀어 올라 있다.경남 고성의 유일한 군립공원인 남산공원.경남 고성의 유일한 군립공원인 남산공원.경남 고성의 유일한 군립공원인 남산공원을 내려오는 길에 만난 민들레꽃. 노랗게 몽우리진 모습이 수줍은 여인이 얼굴을 가린 듯 청초하다.파란꽃잎의 들꽃경남 고성의 유일한 군립공원인 남산공원에서 만난 매화. 입춘이 지난 직후 딱 한송이가 꽃망울을 터트렸다. 비록 힘없고 여리지만 은은한 향기만큼은 가슴 깊이 들어올 만큼 강렬했다.
- 인천 강화· 충남 공주 '2018 올해의 관광도시'에 선정
- 충청남도 공주의 갑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인천 강화군과 충남 공주시가 ‘2018 올해의 관광도시’로 선정됐다.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2018 올해의 관광도시’에 인천 강화군과 충남 공주시를 각각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사업은 매년 잠재력이 큰 중소도시를 선정, 해당도시를 매력적인 관광지로 육성하는 사업이다.‘2018년 올해의 관광도시’는 공모를 통해 대상 도시를 선정했다. 1차 서류 심사와 2차발표(프레젠테이션) 심사, 3차 현장 실사 및 최종평가위원회 심의 등을 거쳤다. 평가위원들은 도시의 규모보다 차별적인 관광 콘텐츠와 관광토대·기반, 관광 잠재력, 추진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인천 강화와 충남 공주를 각각 선정했다.문체부는 강화군과 공주시에 각각 3년간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관광콘텐츠 개발과 환경 개선, 홍보·마케팅 등에 최대 국비 25억원을 지원한다. 또 1년간 전문가 집단의 컨설팅으로 두 지자체에 ‘2018 올해의 관광도시’ 육성계획과 연차별 세부 실행계획 수립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도시별로 민관이 참여하는 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지역주민의 참여로 관광도시의 자생적 발전 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강화군은 ‘감성으로 살아 숨 쉬는 역사·문화도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강화군이 가지고 있는 참성단, 고인돌, 팔만대장경, 고려궁지, 외규장각 등 고대에서 근대에 이르는 다양한 역사·문화자원을 이야기와 연계해 관광상품화할 예정이다. 공주시는 ‘젊은 세대가 즐길 수 있는 흥미진진한 관광도시’로 육성할 예정이다. 금강과 계룡산을 품은 자연환경 조건과 세계문화 유산 등재 등의 경험이 바탕이다. 구도심과 농촌체험마을, 황새바위, 풀꽃문확관처럼 아직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은 잠재적 명소들을 중심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올해의 관광도시’ 사업은 ‘2016년 올해의 관광도시(무주군, 제천시, 통영시)’와 ‘2017년 올해의 관광도시(강릉시, 고령군, 광주광역시 남구)’, 그리고 이번에 선정된 도시를 포함해 지금까지 모두 8개 도시를 선정했다”면서 “앞으로 도시별로 차별화된 관광콘텐츠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이를 통해 국내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e주말] 반전매력 넘치는 뉴질랜드 오클랜드 여행☞ [르포] 유커 '나홀로여행' 꽂혀…명동이 바뀐다☞ [여행] 구석기시대에도 이토록 푸르렀을까☞ [여행+] 칙칙폭폭 눈꽃나라로…'눈꽃열차 3선'☞ [창조관광] 세계 최초 360도 항공촬영기술 개발 '엠엠피'
- [창조관광] 세계 최초 360도 항공촬영기술 개발 '엠엠피'
- 엠엠피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무인항공 기술 ‘360도항공뷰’로 찍은 제주 외돌개(왼쪽 끝섬) 전경. 외돌개는 용두암과 함께 제주 해안에서 기암절벽으로 손꼽히는 바위섬이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박근혜 정부의 국정 운영 패러다임은 정부3.0이다. 개방·공유·소통·협력을 바탕으로 국민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일자리 창출과 창조경제를 지원하자는 데 목적이 있다. 관광분야에서도 창조경제 실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관광산업의 융·복합을 위한 다양한 사업이 그 일환이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사업은 ‘창조관광사업 공모전’이다. 2011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관광부문의 창업과 연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취지 아래 ‘창조관광사업 공모전’을 실시하고 있다. 공모전의 성과는 눈부시다. 4년간 총 260건의 창조관광사업을 발굴, 그중 170개의 아이디어를 사업화했다. 또 501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성과를 올렸다. 이데일리는 문화체육관광부·한국관광공사와 공동으로 공모전에 당선한 업체 중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 업체를 찾아가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드론 운행을 시연하고 있는 김진규 엠엠피 사장◇세계 최초 360도 무인항공기술 개발한 ‘엠엠피’ 이번에 소개할 창조기업은 대구 동구 장등로에 자리한 ‘엠엠피’(www.dmmp.co.kr)다. 항공촬영전문업체다. 세계 최초로 무인항공기를 활용한 ‘360도항공뷰’를 개발해 주목받고 있는 회사다. 360도항공뷰는 무인항공기(이하 드론)로 하늘에서 찍은 사진이나 영상을 말한다. 네이버나 다음 등 포털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로드뷰 서비스가 2차원 이미지라면 360항공뷰는 3차원 이미지인 셈이다. 좌우 360도·상하 180도로 회전하면서 다양한 각도의 프리뷰를 제공한다. 파노라마가 아닌 여러대의 카메라로 동시에 찍은 사진을 한장으로 잘라붙인 실사(실제사진)라는 것이다. 엠엠피는 이렇게 촬영한 사진이나 영상을 인터넷으로 제공하는 서비스의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김진규(39) 엠엠피 대표는 “360도항공뷰는 ‘드론·가상현실·관광’ 등 3가지를 하나로 묶은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360도항공뷰를 이용하면 관광지의 모습을 전체적으로 내려다보기 때문에 쉽고 빠르게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용자가 원하는 지역을 360도 선택해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면서 “웹이나 모바일로 사진팝업정보, 텍스트정보, 음성정보, 위성지도, 동영상정보, 홈페이지 바로가기 등의 관광정보를 사용자에게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360도항공뷰는 사각이 180도를 넘는 초광각인 어안렌즈를 사용하지 않는다. 어안렌즈를 사용하면 왜곡이 심하게 일어나기 때문이다. 대신 사각도 없고, 왜곡도 거의 없는 사진과 영상을 찍어내기 위해 일반렌즈를 부착한 DSLR 여러 대를 고정해 한번에 촬영한다. 배경 전체를 담아내기 때문에 관광지의 바닥부터 하늘까지 살펴볼 수 있다. 카메라를 컴퓨터와 연결해 각각 촬영한 사진 데이터를 하나씩 어어 붙여 하나의 완성품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강규상 한국관광공사 창조관광벤처팀장은 “관광산업에서 지도의 중요성은 나날이 중요해진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다시 온라인으로 손 안으로 옮겨온 지도는 지리정보를 넘어 교통지역·부동산·날씨·맛집 등 각종 생활 정보와 관광정보를 제공한다. 엠엠피의 기술은 위치정보와 검색을 실사로 가능케 해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을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드론 운행을 시연하고 있는 김진규 엠엠피 사장◇사업개발·판로모색에 어려움 김 대표가 카메라와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20여년 전. 계명대 사진영상학과에 입학하면서다. 이후 대구예술대 사진영상학과에 편입해 작업실을 두고 일과 학업을 병행했다. 졸업 후 대구지역 방송사에 취업했지만 적성이 맞지 않아 일을 그만두고 다시 경북대 신문방송학과에 들어갔다. 본격적으로 사진을 업으로 삼은 것은 2009년부터다. 360도항공뷰를 개발한 이유는 호기심에서 드론을 구매하고부터다. 김 대표는 “2011년 처음 접하고 촬영장비를 추가한다는 명분으로 미국에서 거금 5000만원을 들여 드론을 구매하고 드론사업을 시작했다”면서 “드론 개발이나 조립 등의 사업 이외에 우리가 가진 사진촬영과 영상제작, 항공촬영 등 촬영과 관련한 기술력과 경험을 담은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면서 360도항공뷰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분야에 진출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수많은 테스트와 실패로 시간은 물론 비용까지 만만치 않게 들어갔다. 사진과 영상촬영으로 번 돈을 360도항공뷰 개발에 모두 투자했다. 우여곡절 끝에 개발에 성공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판로가 없었기 때문이다. 절망에 빠져 있을 무렵 김 대표의 눈에 들어온 게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최하는 창조관광공모전. 김 대표는 “이거다 싶어 일주일간 미친 듯 공모전 준비에 매진했다”면서 “그 결과 공모전에서 장려상을 받았고 자금도 3580만원을 지원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더 큰 것은 한국관광공사의 지원 아래 360도항공뷰를 선보일 기회가 많아졌다는 것”이라면서 “한국관광공사 건물 2층 관광 홍보관 대형 비디오월에 엠엠피 콘텐츠를 사용하는 계약을 체결, 약 1억원 이상의 금전적인 이익도 덤으로 얻었다”고 고마워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도 적극 지원했다. 사업화 자금은 물론 컨설팅·창업교육·영업망확충 등 세세한 면까지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다. 김 대표는 “창조관광사업 공모전의 사업비 지원이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데 도움을 준 것은 물론 박람회나 간담회 등 사업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까지 얻어 사업아이템의 구현에 실질적인 도움을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엠엠피가 개발한 360도향공뷰로 촬영한 제주 성산일출봉 전경(사진=엠엠피)◇360도항공뷰 콘텐츠로 플랫폼 만드는 게 목표사업도 점차 궤도에 오르고 있다. 지난해 각종 인허가 등록은 물론 특허까지 신청했다. 사업규모를 늘리기 위해 지난 5월에는 중소기업청 산학연기술개발사업에서 1억원을, 7월에는 대구디지털콘텐츠진흥원에서 9300만원을 저리로 지원받았다. 각종 공모전에도 출품했다. 360도항공뷰를 알리기 위해서였다. 부산국제발명전과 코리아콘텐츠창업열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기술력과 사업성을 인정받았다. 이러한 기술력과 사업성을 토대로 지난해에는 벤처기업인증서도 획득했다. 노력한 만큼 성과도 이어졌다. 김 대표는 “지난해 제주관광공사, 경남 통영, 경남 김해 등의 지자체와 관광사어버투어를 제작했고, 한국관광공사 지원으로 주요 관광지의 항공사진도 촬영했다”면서 “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와 경주실크로드엑스포의 사이버투어 등을 제작하는 등의 성과도 올렸다. 특히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참여한 광주ACE페어에서 중국기업과 중국진출에 대한 업무협약도 맺었다”고 했다. 2016년은 엠엠피와 김 대표에게 매우 중요한 해다. 문화창조벤처단지로 사무실을 이전하지만 대구 작업실과는 이원화해 운영하기 때문. 일단 서울사무소는 홍보마케팅과 앱개발, 중국시장 진출 등에 집중하고, 대구 작업실은 드론 개발과 촬영, 콘텐츠제작 업무를 맡아 운영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360도항공뷰 제작도 내년부터 진행한다. 김 대표는 “전국의 주요 관광지를 우리만의 기술로 개발한 360도항공뷰로 촬영해 콘텐츠를 확보해 나간다면 관광플랫폼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것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며 “사실 지루하고 어려운 일이지만 지자체와 잘 협의한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희망을 전했다. 목표도 확실하다. 360도항공뷰 기술을 토대로 드론의 부품 제작은 물론 완제품 제작까지 가능한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것이다. 엠엠피가 개발한 ‘360도항공뷰’로 촬영한 경주 안압지.(사진=엠엠피)엠엠피가 개발한 360도항공뷰로 찍은 대구 강정보(사진=엠엠피)엠엠피가 개발한 360도항공뷰로 찍은 천지연폭포(사진=엠엠피)▶ 관련기사 ◀☞ [창조관광] 전통예술계의 YG를 꿈꾸다 '모던韓'☞ [창조관광] '노는 워크숍' 만들어드립니다☞ [창조관광] 중국어랩으로 한국의 멋·맛 알리다☞ [창조관광] 비무장지대 매력에 여행자 '무장해제'☞ [창조관광] 호텔급 3만원…여행자쉼터 된 대학기숙사
- [e주말] 바다의 인삼 '굴의 유혹' 충남 보령
- 충남 보령 석화정의 굴솥밥. 바다의 영양을 가득 담은 돌꽃먹거리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살아온 하루가, 지나온 한 달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르지만, 시간은 어느덧 2015년의 마지막을 향해 내달린다. 저물어 가는 시간을 정리하고 새로운 희망을 이야기하기에는 겨울바다만큼 좋을 곳이 없다. 짠 내 가득한 포구에서 제철 맞은 굴을 구워 먹으며 바다 너머로 잠기는 석양을 바라보는 일은 언제나 가슴 설레게 한다. 잠시라도 도시에서 몸을 빼내 여유로운 겨울의 한 자락을 만나러 천북 굴단지로 떠난다. 그곳에는 제철 맞은 굴과 향긋한 바다 내음이 우리를 유혹한다. ◇굴 구이의 원조, 충남 보령 천북 굴단지충남 보령시 천북면에 위치한 굴단지는 ‘굴 구이’의 원조격이다. 보통 굴 하면 경남 통영을 떠올리게 마련이지만, 굴 구이하면 천북 굴단지가 먼저 생각난다. 천북면 장근리와 사호리 일대 해변에서 채취한 굴이 맛 좋기로 유명했기 때문이다. 일조량도 많고, 바닷물과 민물이 교차하는 개펄에 미네랄이 풍부해 양질의 자연산 굴이 지천이었다. 굴을 따던 아낙들이 겨울 한기를 달래고자 바닷가에 옹기종기 모여 장작불에 손을 녹이며 굴을 껍질째 구워 먹었다. 의외로 짜지 않고 고소한 맛이 갯일 하는 아낙들의 입맛을 매료시켰고, 굴구이는 지역의 토속음식이 되었다.홍성방조제 끝자락 바닷가를 배경으로 100여 곳의 굴 구이전문점 간판이 줄 지어 있다. 재미있는 것은 천북 굴단지는 겨울에만 운영된다. 식당을 운영하는 대부분 사람들이 천북면에 거주하며 봄부터 가을까지 농사를 짓고, 겨울철에만 굴 구이를 판매한다. 굴은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제철이기 때문이다. 8월에 산란을 마친 굴은 가을에 살이 차기 시작해 겨울에 최상의 상태가 된다. 안타까운 것은 홍성방조제가 완공되면서 바닷길이 막혀 굴 생산량이 현저히 감소했다. 현재 굴 구이에 사용되는 굴은 통영, 여수 등지에서 양식한 것을 가져온다. 천북 굴단지에서 가장 인기 있는 요리는 굴 구이다. 소쿠리에 가득 담긴 굴을 불판 위에 소북이 올리고 익기를 기다리면 요리 끝. 굴이 익는 동안 양손에는 장갑을 끼고 먹을 준비를 한다. 3분도 채 되지 않아 탁탁 소리를 내며 굴이 뽀얀 속살을 드러낸다. 입이 벌어지지 않은 굴은 작은 칼로 벌리면 된다. 탱글탱글한 굴을 초고추장에 찍어 입으로 가져가면 입가에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굴은 너무 구우면 펑 소리를 내며 굴 껍데기가 사방으로 튀어 먹기에 불편할 수도 있다. 서양에서는 굴을 ‘바다의 우유’라 하여 강장제로 여긴다. 우유보다 무려 200배나 많은 요오드 성분이 들었고,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을 만드는 데 쓰이는 아미노산과 아연(zinc)이 많이 함유되었다. ‘배타는 어부의 딸 얼굴은 까맣고, 굴 따는 어부의 딸 얼굴은 하얗다’는 속담이 근거 없는 말이 아니다.굴 구이 외에도 굴 찜도 인기가 좋다. 굴 향기가 가득한 굴밥, 굴 탕수육, 굴전 등 굴을 이용한 다양한 요리도 맛볼 수 있다.바다의 인삼이라 불리는 ‘굴’. 굴은 살이 꽉 찬 겨울이 제철이다.◇키조개의 주 생산지, 오천항천북에 굴이 있다면 오천항에는 키조개가 있다. 키조개는 생긴 모습이 곡식의 검불을 까부르는 키와 비슷하다. 전남 장흥 등 남해에서 채취해 일본에 수출했으나, 1970년대 들어서 서해 오천항 근처에 많이 서식한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오천항이 키조개 주 생산지역으로 유명해졌다.키조개는 바다 속 20~50m의 깊은 모래흙에 수직으로 박혀 있다. 머구리라 불리는 잠수부가 들어가 하나하나 손으로 건져 올린다. 키조개 속에는 연한 요구르트 빛의 패주(키조개 관자)가 박혀 있다. 조개 크기가 크다보니 여느 조개처럼 살을 모두 먹는 게 아니라 패주와 날개 부분을 먹는다. 패주라 해도 웬만한 조갯살 보다 훨씬 크다. 맛은 달짝지근하면서도 보드랍다. 쫄깃한 식감도 일품이다. 회로도 먹고, 쇠고기 등심과 짝을 이뤄 불판구이로도 먹는다. 밥과 함께 먹는다면 버섯, 미나리 등 야채를 곁들여 매콤한 양념장에 볶는 키조개버섯볶음이 제격이다. 아이들을 위해서는 버터에 살짝 구워 주면 좋다. ◇충청수영성·갈매못 등 볼거리도 많아오천항 옆 야트막한 언덕에 충청수영성이 있다. 조선 시대에 서해를 통해 침입하는 적을 감시하고 물리치기 위해 축조한 성이다. 축성 당시에는 많은 건물이 있었으나, 지금은 진휼청으로 추정되는 건물과 삼문이 있다. 현재 우리나라 최고 절경을 자랑하던 영보정이란 정자가 있던 터에 새롭게 영보정을 복원중이다. 충청수영성에서는 천수만을 비롯해 오천 일대 먼 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인다. 순교성지 갈매못은 천주교 박해의 슬픈 역사가 담긴 곳이다. 1866년 3월 30일 병인박해 때 체포된 프랑스 선교사인 다블뤼 주교, 오메트르 신부, 위앵 신부 등 5명이 이곳에서 군문효수형을 당했다. 바닷가 멀리 떨어져 있는 이곳이 천주교 박해의 현장이 된 데는 이유가 있다. 조선 헌종 12년(1846) 6월 프랑스 군함 3척이 보령시에 속해 있는 섬들 중 가장 멀리 있는 외연도에 정박했다. 그리고는 기해박해(1839) 때 앵베르, 모방, 샤스탕 신부 등 3명의 프랑스 선교사들을 살해한 책임을 묻는 편지를 상자에 남겨 놓고 돌아갔다. 이 사건을 조정에서는 조선 영해 침입 사건으로 간주했다. 당시 옥중에 있던 김대건 신부의 처형이 앞당겼고, 1866년 3월 30일에는 흥선대원군이 서양 오랑캐를 내친다는 의미에서 프랑스 군함이 침범했던 외연도에서 가까운 오천의 수영을 택해 다블뤼 주교를 비롯한 5명의 신부를 끌고 와 외연도를 바라보고 목을 쳐서 처형한 것이다. 지금은 성직자들이 처형당한 장소에 순교성인비가 서 있다.도미부인사당은 정절의 표상으로 칭송 받는 도미부인을 기리기 위한 장소다. 도미부인은 백제 평민으로 개루왕의 갖은 유혹과 겁박에도 불구하고 절개를 지킨 여인이다. 보령 오천에 ‘미인도’, ‘도미항’ 등 도미부인관 관련된 전설과 지명이 전해 1994년 정절사를 건립해 도미부인의 영정을 봉안하였다. 사당 옆에는 2003년 경남 진해의 도미총을 이장해 도미부부 합장묘를 조성하였다.충남 보령의 오천항 풍경◇여행메모△여행 코스=(당일)오천항→충청수영성→도미부인사당→천북 굴단지, (1박2일)첫째 날 / 오천항→충청수영성→도미부인사당→팔색보령수필전망대→천북 굴단지/둘째 날 / 순교성지 갈매못→보령에너지월드→보령석탄박물관→성주사지△가는길= 서해안고속도로→광천 IC(우회전)→천광로(광천 방면)→낙동초등학교→천북면사무소→천북 굴단지△잠잘곳= 서해돌꽃펜션 (천북면 홍보로, 041-641-0702), 펜션앤호텔뷰(천북면 홍보로, 041-641-7890)△먹을곳= 돌꽃먹거리 석화정(굴 요리, 천북면 홍보로, 041-641-9344), 하니쌈밥(키조개, 오천면 충청수영로, 041-933-9333), 깐돌네굴집(굴 요리, 천북면 홍보로, 041-641-8816), 오천항 수산물센터 4호점(키조개, 오천면 오천해안로, 041-933-8883)△볼거리= 외연도, 보령석탄박물관, 개화예술공원, 성주사지, 성주산자연휴양림▶ 관련기사 ◀☞ [e주말] 160년의 명장 손길 담긴 옹기, 충북 예산☞ [e주말] 한과에 불어넣은 예술혼, 경기도 포천☞ [e주말] 가을은 짧지만 여운은 길다, 남한산성①☞ [e주말] 가을은 짧지만 여운은 길다, 남한산성②☞ [e주말] 뉴질랜드 대자연과 낭만을 품다…캠퍼밴 여행
- 코오롱 "함께 걷기만 해도 남을 도울 수 있어요!"
- 코오롱사회봉사단 단원들이 17일 삼남길 제1구간에서 장애인들과 함께 걷고 있다. 코오롱 제공.[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코오롱사회봉사단은 17일 걷기만 해도 기부에 참여할 수 있는 ‘꿈을 향한 삼남길 트레킹’을 진행했다. 코오롱 임직원과 그 가족들이 복지기관의 장애인 및 아동과 함께 ‘삼남길’ 트레킹 구간을 완주하고 1km당 1000원씩 기금을 적립했다. 코오롱은 모인 기금만큼 금액을 더해 복지기관에 기부한다. 이 날 참가자들은 과천 코오롱타워에서 출발해 3인 1조로 장애인 휠체어 이동을 돕거나 발달장애인들과 1:1로 짝을 지어 삼남길 제1구간인 한양관문길 5km 구간을 트레킹 했다. 트레킹 코스 내에 있는 온온사, 향교, 가자우물 등 삼남길의 역사적 의미를 짚어 볼 수 있는 장소에 대한 설명도 곁들여 트레킹의 재미를 더했다.‘꿈을 향한 삼남길 트레킹’은 코오롱사회봉사단의 정기 프로그램으로 2012년 100여 명이 참여하면서 시작했다. 매년 참가자가 늘어 올해는 코오롱사회봉사단 서창희 총단장을 포함한 120여명의 코오롱 임직원들과 장애인, 일반시민 등 총 300여명이 참가했다.장애인시설인 ‘양지의 집’의 윤순이 부원장은 “휠체어를 이용하는 와상장애인들은 봉사자들이 없으면 외출조차도 쉽지 않은데 모처럼의 가을 나들이가 장애인들에게는 소중한 시간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남길’은 2011년 코오롱스포츠와 아름다운도보여행이 함께 개척한 국내 최장거리 트레일 워킹 코스이자 역사문화탐방로다. 조선시대 6대 대로 중 한양과 충청, 전라, 경상의 삼남 지방을 이었던 1000리에 달하는 길을 말한다. 올해 전구간 개통을 완료했다.코오롱사회봉사단은 ‘꿈을 향한 디딤돌, 드림 파트너스’를 슬로건으로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과 저소득층 아동 등 어려운 이들의 꿈을 이루는데 조력자가 되겠다는 취지로 2012년 창단됐다.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저소득층 및 장애 아동의 비전 성취를 위한 통합 프로그램 ‘헬로 드림’을 전국 44개 지역아동센터에서 운영 중이다. 이 밖에 연간 4대 이벤트로 코오롱인의 봉사집중 주간 ‘드림 파트너스 위크’, 외에 매년 초 저소득층 아동들에게 신학기 용품을 선물하는 ‘드림 팩 기부천사 캠페인’, 휴가철 혈액 수급 문제 해소를 위한 ‘헌혈하고 휴가가세요 캠페인’, 장애인과 함께 삼남길을 걸으며 기부에 참여하는 ‘꿈을 향한 삼남길 트레킹’을 진행하고 있다. 작년에는 1만864명의 코오롱 임직원들이 각종 봉사활동에 참여했다.코오롱사회봉사단 단원들이 17일 삼남길 제1구간에서 장애인들과 함께 걷고 있다. 코오롱 제공.▶ 관련기사 ◀☞ [오늘의 M&A 공시]코오롱글로벌, 코오롱씨앤씨 흡수 합병☞ 코오롱글로벌, 1003억 규모 주택조합 신축공사 수주☞ 코오롱 글로벌 '청담 린든그로브' 70가구 분양☞ 코오롱스포츠, 고객과 만나는 '트렁크쇼' 개최☞ 코오롱글로벌, 1026억원 규모 대구 아파트 신축 공사 수주☞ 코오롱글로벌, 1152억 규모 주택 신축공사 수주☞ [오늘의 M&A 공시]코오롱글로텍, 데크컴퍼지트 200억원에 인수☞ 코오롱그룹, 방위사업 진출..데크컴퍼지트 200억원에 인수☞ (가칭)원평지역주택조합 ‘통영 코오롱아파트 디자인시티’ 4-Bay 신평면설계로 인기몰이☞ [특징주]코오롱인더,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 상승 전환☞ 코오롱인더, 석유수지 호조로 하반기 실적 개선… 목표가↑-하이☞ SKC코오롱PI, 생산·원가경쟁력으로 3Q 호조… ‘매수’-하나☞ 코오롱글로벌, 시온주택개발에 195억 채무보증
- 알바생 49% "돈 없어 여름휴가 포기"
-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여름 휴가 막바지에 접어든 요즈음, 어려운 경제상황에 휴가는 포기한 채 일에 매진하는 알바생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씁쓸함을 더하고 있다. 아르바이트 전문포털 알바천국이 현재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알바생 1242명을 대상으로 ‘2015 알바생 여름휴가계획’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 중 6명(60.1%)만이 올 여름 휴가를 계획하고 있었으며, 휴가계획이 없는 이들 중 절반 가까이되는 48.2%가 경제적 여유 부족으로 휴가를 포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알바생들의 휴가계획은 현재 받고 있는 시급이 낮을수록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최저시급인 5,580원 내외를 받고 있는 알바생의 경우 58.7%가 휴가를 계획한 반면 1만원 내외의 높은 시급을 받는 알바생은 75%가 휴가를 계획, 최저시급을 받는 이들보다 약 16.3%P나 높았다. 여름휴가 계획이 있다 답한 746명은 여름휴가 일정으로 평균 3.7일을 예상했으며, 2~3일에 절반 이상인 57.2%가 집중됐다.휴가 일수 역시 시급의 영향을 받아 시급이 높을수록 휴가일수가 증가했다. 최저시급(5580원) 내외로 알바비를 받는 경우 3.3일의 가장 짧은 휴가를 계획했으며, 1만원 내외의 높은 시급을 받는 경우에는 4.4일로 하루 더 긴 휴가를 계획하고 있었다.알바생들은 여름 휴가를 즐기기 위해 평균 35만원의 비용을 지출할 예정이었다. 또한 받고 있는 시급에 따라서도 휴가비용에 차이를 보였다. 최저시급(5580원) 내외로 알바비를 받는 알바생의 평균 예상휴가비용은 29만 5000원으로 가장 낮은 반면 1만원 내외의 높은 시급을 받는 알바생들은 이보다 약 13만 4000원 높은 42만 9000원의 휴가비용을 사용할 것이라 답했다. 구체적인 휴가 계획으로는 절반 가까이 되는 47.2%가 제주도를 제외한 부산, 통영 등의 ‘국내여행’을 다녀 올 것이라 밝혔다. 이어 △‘가족 및 친구와의 만남’(15%), △‘해외여행’(12.1%), △‘제주도 여행’(7.4%), △‘취미 및 문화활동’(6.3%), △‘방콕’(4.9%), △‘이직준비’(2%)순이었으며, 미정이라 답한 이는 5.2%에 불과했다. 반대로 올해 여름 휴가 계획이 없다 답한 496명에게 그 이유를 물어본 결과 둘 중 한 명(49.2%)이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를 1위로 꼽아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 휴가계획을 접은 알바생들이 상당수 임을 추측하게 했다.이어 ‘바쁜 일상에 쉬기 어려워서’(16.9%)와 ‘알바하는 곳에 양해 구하기 힘들어서’(10.4%)와 같이 알바생들의 현실을 대변하는 이유가 각각 2,3위에 올랐다. 그 외 ‘딱히 휴가가 필요 없다 생각해서’(6.6%), ‘휴가 기간 같이 보낼 사람이 없어서’(4.6%), ‘부모님 및 주변 눈치가 보여서’(2.2%)순으로 답변이 이어졌다. 특히 적은 시급을 받는 알바생일수록 ‘경제적 여유 부족’을 이유로 휴가를 포기하는 이들이 많았으며, 최저시급(5,580원) 내외를 받는 알바생이 53.4%로 가장 높았다. 알바생들은 휴가를 가게 될 시 일상 중 공백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을 일로 절반 이상인 55.6%가 ‘아르바이트’를 꼽았다. 이어 △‘공부 및 과제’(19.6%), △‘취업준비’(12.8%), △‘취미활동’(8.2%), △‘대외활동’(3.9%)순이었다.
- 금호리조트 제주, 신관 다랑쉬관 개장
- 새롭게 단장한 금호 제주리조트 전경.[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금호리조트가 17일 제주리조트 다랑쉬관을 새로 개장했다.이번에 문을 연 다랑쉬관은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로, 89㎡(27평형) 객실 84실을 추가 개장해 모두 326개의 객실을 갖추게 됐다. 감각적인 인테리어의 방 2개와 모던 스타일 욕실 2개로 이뤄진 다랑쉬관의 객실은 제주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 경승지를 조망할 수 있다. 다랑쉬는 오름 중의 여왕으로 불리며 매혹적인 경치를 자랑하는 제주시 구좌읍에 소재한 ‘다랑쉬오름’에서 가져왔다. 금호제주리조트는 자연친화적이면서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겠다는 의미를 담아 신관 개장과 함께 기존의 건물별 이름을 새로 만들었다. 본관은 금호제주리조트가 위치한 올레길의 명물 ‘큰엉’으로, 1관은 제주가 자랑하는 세계 최대의 단일수종 숲인 ‘비자림’으로 변경했다. 이를 통해 금호리조트만의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건설은 패션’이라는 건축철학을 지닌 금호건설이 시공해 지중해풍의 이국적인 건축미를 자랑한다. 다랑쉬관은 올레길 코스 중 가장 아름답기로 소문난 5코스에 있어 테마여행도 함께 즐길 수 있다. 금호리조트는 통영, 화순, 설악, 제주 전국 4곳에 위치한 직영콘도, 아산 스파비스, 아시아나컨트리클럽, 중국 산동성의 웨이하이포인트 호텔&골프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다. ‘고객을 첫사랑처럼’이라는 서비스철학을 바탕으로 자연과 사람의 만남을 통한 ‘아름다운 추억’을 선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4년에는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하는 한국서비스대상 명예의 전당에 업계 최초로 헌정됐고, 올해는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 리조트부문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새롭게 단장한 금호 제주리조트 전경.
- 차승원, 대만 달구다..타이베이국제관광박람회 열기 후끈
- 배우 차승원이 23일 대만 타이베이국제관광박람회에서 한국관광공사의 초청으로 문화관광축제를 홍보하기 위해 비빔밥 100인분 비비기 시연을 하고 있다. 왼쪽 두번째부터 쉬양저 타이베이국제관광조직위원장, 정익수 한국관광공사 타이베이지사 지사장, 차승원, 조백상 주타이베이한국대표부 대표, 김석일 문화체육관광부 김석일 사무관.(사진=한국관광공사)[타이베이=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차승원, 워아니니!(사랑해요)” 발 디딜 틈 없는 사람의 물결이었다. 어깨 사이를 비집고 고개를 곧추세워야 차승원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 아예 몇몇 언제 행사장 바깥 계단을 뛰어 올라 2층 난간에 기대 차승원의 모습을 찾아야 했다. 차승원은 큰 키와 매너로 신사의 매력을 뽐내다 가도 장난기 넘치는 ‘V자’ 포즈를 취했다.배우 차승원이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국제관광박람회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차승원은 23일 오후 2시부터 2시간 남짓 한국 방문을 꿈꾸는 대만인과 만나 즐거운 한 때를 가졌다. 이날 차승원은 한국관광공사(사장직무대행 김영호) 초청으로 대만여행사협회 주최로 열린 타이베이 국제관광박람회에 한국홍보관을 찾아 한국 관광 홍보활동을 벌였다. 한국 홍보관은 한국관광 브랜드인 ‘상상하세요, 당신의 대한민국(Imagine your Korea)’을 주제로 21개 부스를 마련해 대만인을 대상으로 다양한 관광 정보 및 상품 소개를 시작했다.배우 차승원이 23일 대만 타이베이국제관광박람회 메인 무대에서 행사 참여자 10명과 함께 한국 관광 홍보를 위한 퀴즈 풀에 나섯다.(사진=고규대 기자)차승원은 이날 오후 2시께 국제관광박람회 내에 마련된 메인 무대에서 50여 개의 취재진이 몰려든 가운데 미니 팬미팅을 가졌다. 차승원은 현장에서 추첨으로 무대에 오른 10명의 여성 팬과 퀴즈 형식으로 한국 관광홍보에 나섰다. 차승원은 찾고 싶은 지역으로 하계유니버시아드가 열리는 광주를 꼽았고 벚꽃 빙어 스키 짬뽕 삼계탕 비빕밥 등의 키워드로 한국 문화를 알렸다. 차승원은 tvN 예능 프로그램 ‘삼시세끼’에 드라마 ‘화정’으로 인기를 모은 소감을 묻는 질문에 “출연작마다 캐릭터가 사랑 받아서 기분이 좋다”고 말문을 열었다. 차승원은 또 “‘삼시세끼’에서 식빵을 만든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빵을 제대로 만들려면 계량하는 컵같은 것도 필요한데 그런 것도 없이 근사한 게 나왔고, 시청률도 아주 좋았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타이베이 국제관광박람회 한국관에 운집한 대만 예비 관광객들의 모습.(사진=한국관광공사)차승원은 이날 퀴즈 우승자와 사진 촬영을 한다는 사회자의 말에 “무대에 오른 분이 10분이니 다 사진을 찍겠다”고 자청해 박수를 받았다. 차승원은 여성 팬들과 사진을 찍을 때마다 손가락으로 V자를 만들기도 하고, 하트 모양으로 포즈를 취하는 등 유쾌한 모습을 연출했다. 차승원은 이어 한국홍보관으로 이동해 100인분의 비빔밥을 비비는 이벤트를 펼쳤다. 잘 만들어진 비빔밥은 현장에서 차승원이 주걱으로 일일이 나눠주기도 했다.차승원은 행사 말미에 “일반적인 팬미팅이 아닌 한국과 한국 문화를 홍보하는 자리에 참석해 의미가 컸다”고 자평했다. 특히 이날 차승원의 프로모션 장면은 한식을 주제로 한 한국홍보 전략과 딱 맞아떨어져 “‘차장금’(車長今) 대만을 달구다” 등의 제목으로 대만 방송사의 메인 뉴스를 장식하기도 했다.차승원은 이날 한국홍보관의 메인 테마인 문화관광축제와 한식, 광주 유니버시아드 홍보에 열중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한국관광공사(사장직무대행 김영호)는 한국을 대표하는 지방자치단체의 축제 관계자들과 함께 한국 관광 촉진 행사를 펼쳤다. 보령머드축제, 한산모시축제, 통영한산대첩제, 김해가야문화제, 양산삽량문화제, 산청한방약초축제 등 축제의 관계자들은 수도권에 집중된 관광객을 각 지방자치단체로 끌어들이기 위해 선의의 경쟁도 보여줬다.배우 차승원이 23일 타이베이 국제관광박람회에서 한국 홍보관에서 한국관광공사의 초청으로 문화관광축제를 홍보하기 위해 현장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한국관광공사)이번 국제관광박람회는 대만에서 열리는 대표적인 관광 프로모션 행사다. 25일까지 나흘간 진행된 이번 국제관광박람회에서 한국을 포함해 총 11개국이 참가해 1천100여 개 부스를 차렸다. 한국은 지난해 10여 개의 부스에 비해 2배 많은 21개 부스를 설치해 70여 개의 부스를 마련하는 등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펼치는 일본에 맞섰다. 한국관광공사는 일본외에도 중국 말레이시아 마카오 등 아시아 각국 관광업체가 프로모션을 펼치는 현장에서 한류 스타와 한국 대표 문화를 앞세운 홍보 전략으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행사 첫날 넌버벌 댄스공연인 ‘비보이쿵’(B-boy Kung)과 뮤지컬 ‘화랑’ 등 공연팀이 국제관광박람회 내에 마련된 메인 무대와 한국 전시관을 오가면서 다양한 볼거리를 선보여 호응을 얻었다. 대만은 중국 일본 미국에 이어 네번째로 많은 관광객이 많은 주요 시장이다. 한국을 찾는 대만 방문객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올해는 지난해보다 약 8%가 증가한 68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됐다. 또 지난해 tvN 여행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 방송 이후 한국인의 방문 또한 급격히 증가한 지역이다. 대만은 한국과 중국의 협력 등으로 인해 정치적·사회적으로 민감한 나라임에도 가수 클론, 드라마 ‘가을동화’ 등의 인기로 한류 발원지로 꼽히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일본 음식 문화가 자리잡은 주요 식당가에 속속 돼지갈비, 비빔밥 등 한국 전통 음식점이 늘고 있는 등 국가 차원보다 민간 차원에서 더욱 친숙해지고 있다. 유진호 한국관광공사 전략상품팀 유진호 팀장은 “최근 중국어권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국과 일본이 치열한 유치 전쟁을 벌이고 있다. 보령머드축제 등 세계적인 축제를 전면에 내세워 대만 관광객을 일본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창조적인 전략, 수도권에 집중된 한국관광상품을 지방으로 분산시키는 비정상화의 정상화 관광 전략 등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평했다. 정익수 한국관광공사 타이베이지사장은 “7월 광주 유니버시아드 대회 등 올해 하반기 한국에서 열리는 다양국제행사와 정기 축제들이 있다”면서 “대만인을 대상으로 수도권 지역과 제주도 외의 여러 지역의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많은 대표적인 관광정보를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상속자들' '별그대' 기황후' 대만 한류 2라운드 이끈다☞ '힐링' 성유리, "주상욱은 화려한 글래머 좋아해..난 이상형 결격"☞ '힐링' 성유리, "롤모델 전인화 비주얼에 쇼크..난 티끌에 불과"☞ '냉장고'→'비정상회담', 지상파 月夜예능 넘는 'JTBC 황금블록'☞ '화정', 월화극 1위 탈환..'풍문'과 0.4%P 차 접전
- [e주말] 그때 그 시절 가족나들이…창원 진해구
- 진해해군통제부 병원장 사택에 자리잡은 ‘선학곰탕’. 옛 모습 그대로 간직한 건물을 돌아보는 재미와 함께 정성껏 끓인 구수한 곰탕을 맛볼 수 있다.㎎진해내수면환경생태공원. 저수지와 습지를 따라 산책로와 나무 그네, 체육 시설 등이 곳곳에 있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온 도시를 들썩이던 벚꽃이 지고 경남 창원시 진해구로 향하던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진 5월, 북적이는 사람과 벚꽃에 가렸던 구도심의 다양한 매력이 드러난다. 100년 전 진해로 떠나는 여행이 그 첫 번째다. 두 번째는 다양한 즐거움이 있는 진해 바다와 숲.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온 가족이 창원시 진해구 여행을 계획해보자. 100년 전 진해로 떠나는 여행은 중원로터리(진해8거리)에서 시작한다. 원형 광장을 중심으로 대칭을 이루며 사방으로 이어지는 8거리에 서면 여행자는 길을 찾기 어렵다. 하지만 두려워하지 말자. 8거리이기 때문에 조금만 이동하면 원하는 장소를 만날 수 있다. 근대 역사 여행은 진해군항마을역사관에서 시작한다. 국가기록원의 기록사랑마을로 선정되어 만들어진 진해군항마을역사관에는 주민들이 기증한 역사 기록물과 옛 사진이 가득하다. 여행자의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1920년대 진해 모습이다. 1912년에 설계된 8거리가 고스란히 유지되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당시 도심 전체를 새로 설계했기 때문. 일본식 가옥이 있던 자리에 현대식 건물이 들어선 것이 다를 뿐, 중원로터리에서 이어지는 8거리 도로 모두 100년 전 설계한 그대로다. 일본 사람들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이곳에 살던 조선 사람들을 강제 이주시켰다. 역사관 곳곳에 자기 땅을 지키기 위해 싸운 사람들의 기록이 있다. 하지만 그들은 모두 경화동으로 옮겨 새로운 터를 잡아야 했다. 바둑판처럼 난 길을 따라 오래된 집이 규칙적으로 자리한 지금의 경화동 모습을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다. 경화동에서 만든 과자도 역사관에서 판매한다. 사진 속 진해의 모습만큼이나 오래된 진해의 명물 ‘콩과자’다. 콩가루 15%가 섞인 반죽을 콩 모양으로 떼어 불에 구운 뒤, 설탕 시럽을 입혀 만든다. 완성된 과자가 콩처럼 생겼다고 콩과자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 과자를 처음 만든 사람은 ‘경화당제과’ 이정제 대표의 아버지다. 일본에서 제과 기술을 배워 1915년부터 만들었다니 과자의 나이도 어느덧 100살이 넘었다. 100년 넘게 한 가지 과자를 옛 방식대로 만드는 진해 사람의 뚝심이 느껴진다. 진해 사람의 뚝심이 담긴 다른 명물은 ‘진해제과’의 벚꽃빵이다. 진해의 대표 상품을 만들기 위해 일본에서 벚꽃 추출물을 수입?개발한 빵이라고 한다. 빵에 든 소에서 벚꽃 빛과 향이 난다. 벚꽃이 진 지금, 그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먹거리다. 진해군항마을역사관의 사진 속 건물은 저마다 이야기를 품고 지금도 사람들과 함께한다. 중원로터리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창원 진해우체국(사적 제 291호)은 1912년에 지어졌다. 러시아식 건물로 2000년까지 우체국 건물로 사용했다. 진해의 문화 명소로 지금껏 자리매김하는 ‘흑백’은 진해우체국보다 1년 늦게 지어졌다. 피아니스트 유경아 씨가 운영하는 문화 공간으로, 매주 토요일 오후 5시에 공연이 시작된다. 이 공간을 처음 만든 사람은 유경아 씨의 아버지 고 유택렬 화백. 공간 곳곳에 유 화백이 만든 테이블과 책장, 그림이 있다. 아버지 때부터 같은 맛을 유지하는 모카커피도 이곳의 명물이다. 당시를 기억하고 찾아오는 여행자의 추억 속 그 맛을 낸다고. 옛 건물에 자리한 음식점도 있다. 구 진해해군통제부 병원장 사택(등록문화재 193호)을 사용하는 ‘선학곰탕’이다. 옛 모습 그대로 간직한 건물을 돌아보는 재미와 함께 정성껏 끓인 구수한 곰탕을 맛볼 수 있다. 1950년대에 문을 연 중국 음식점 ‘원해루’도 진해를 대표하는 식당이다. 지금은 아들이 물려받아 운영한다. 원해루 건너편의 뾰족집도 옛 모습 그대로다. 세 곳에 지어졌으나, 지금은 이곳만 남아 식당으로 사용된다. 중원로터리에서 뻗어 나간 8거리 전체 모습을 보려면 제황산공원으로 간다. 산 정상의 진해탑 전망대에 서면 중원로터리는 물론, 바다에 맞닿은 해양 도시 진해가 한눈에 들어온다. 산 아래 도로변에서 정상까지 모노레일이 운행되어 쉽게 오를 수 있다.진해의 문화명소로 자리잡은 ‘흑백’. 고 유택렬 화백이 만든 테이블과 책장, 그림이 전시돼 있다. 몇십년간 같은 맛을 유지하는 모카커피도 이곳의 명물이다.중원로터리를 벗어나 여좌천을 따라 올라가면 진해내수면환경생태공원이 자리한다. 저수지와 습지를 따라 산책로와 나무 그네, 체육 시설 등이 곳곳에 있다. 이곳은 생태 체험 학습장으로도 제격이다. 매일 오전 10시 30분과 오후 2시 30분에 생태해설사와 함께하는 숲 해설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예약하고 찾아가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숲 속 동식물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진해의 바다는 해군사관학교박물관과 속천항에서 만나보자. 먼저 찾아갈 곳은 해군사관학교박물관이다. 아이들의 관심을 받는 것은 야외에 전시된 거북선. 고증을 통해 건조된 선체 내부에는 당시 거북선에서 사용한 무기가 전시되었다. 거북선의 구조도 살펴보자. 박물관 내부에는 어재연 장군 수자기 복제본 등이 전시되었고, 조선 시대 수군부터 현재 해군의 역사까지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해군사관학교박물관에 갈 때는 해군사관학교 홈페이지에서 예약해야 한다. 속천항은 창원 시민의 놀이터이자 여행자의 쉼터다. 해변을 따라 자전거도로와 휴게 시설, 해양 스포츠 시설 등이 조성되었다. 이곳에서 창원국동크루즈를 이용할 수 있다. 금빛 물고기 모양 금어호가 대죽도, 소쿠리섬, 진해해양공원, STX조선, 거가대교 등이 자리한 진해만을 한 바퀴 돌아 들어온다. 상쾌한 봄바람을 맞으며 바다를 즐길 수 있다.진해 사람의 뚝심이 담긴 다른 명물은 진해제과의 벚꽃빵. 진해의 대표 상품을 만들기 위해 일본에서 벚꽃 추출물을 수입·개발한 빵이라고 한다. 빵에 든 소에서 벚꽃 빛과 향이 난다. 벚꽃이 진 지금, 그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먹거리다◇여행메모△가는길= 남해제1고속도로지선 서마산 IC→마산회원구청?통영?마산합포구청 방면 좌회전→국도2호선 진입, 약 14.5km 진행→중앙삼거리?진해우체국?중원로터리?북원로터리?진해역 방면 우회전→충장로 따라 128m 진행→수협 앞?진해우체국?중원로터리 방면 좌회전→제황산사거리→중원로터리△잠잘곳 - 북면황토방온천장 : 의창구 북면 천주로1170번길, 055)298-9890 (굿스테이) - 탑모텔 : 진해구 벚꽃로, 055)542-7773 - 마산아리랑관광호텔 : 마산회원구 마산역광장로, 055)294-2211, www.hotelarirang.co.kr - 호텔인터내셔널 : 성산구 중앙대로, 055)281-1001, www.hotelinternational.co.kr - 홀인원모텔 : 진해구 백구로 055)543-0326△먹을곳 - 원해루 : 중식, 진해구 중원서로, 055)546-9797 - 선학곰탕 : 곰탕, 진해구 중원로32번길, 055)543-6969 - 포항물회 : 물회, 진해구 편백로7번길, 055)542-1565 - 팥이야기 : 팥죽, 진해구 편백로, 055)546-7872 △주변 볼거리에너지환경과학공원, 해양레포츠스쿨, 진해드림파크창원국동크루즈. 금빛 물고기 모양 금어호가 대죽도-소쿠리섬-진해해양공원-STX조선-거가대교 등이 자리한 진해만을 한 바퀴 돌아 들어온다.▶ 관련기사 ◀☞ [e주말] 나들이…왕처럼 하루를 '조선왕가 힐링스힐'☞ [e주말] 나들이…전통민속의 보존 '부천 한옥체험마을'☞ [e주말] 나들이…강가의 로맨스 '북한강 드라이브길'☞ [e주말] 나들이…천하명당서 애절한 사부곡 '융릉.건릉'☞ [e주말] 나들이…온가족 즐거운 '경마공원'
- kt금호렌터카, 남해안 여행 가이드북 발간
-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kt금호렌터카는 세계적인 여행 잡지인 론리 플래닛 매거진 코리아와 손잡고 발간하고 있는 여행 가이드북 ‘온 더 로드’의 ‘남해안 편’을 제작, 렌터카 대여고객에게 무료 배포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발간된 온 더 로드 ‘남해안 편’에서는 통영과 거제를 둘러보고 부산으로 향하는 자동차 여정 속에 만날 수 있는 통영항 도다리, 눌차도 정거마을 등 아홉 가지 즐거움을 소개하고 창원, 김해, 진주, 남해 등 숨은 매력을 간직한 경남의 주요 도시들에 대한 숨겨진 정보를 전달한다. 부산의 맛과 멋, 뜀, 쉼 4개 분야에서 선정한 부산 최고의 여행 경험 36가지를 통해 최근 부산에서 가장 핫한 맛집과 숙소, 부산에서만 즐길 수 있는 레저에 이르기까지 부산 여행에 대한 모든 정보를 풍성하게 담고 있다.온 더 로드 ‘남해안 편’에서는 여행 스타일에 맞는 렌터카 선택을 통해 여행의 즐거움을 배가시킬 수 있는 ‘여행 테마별 현명한 렌터카 선택법’에 대한 정보는 물론 kt금호렌터카와 모두투어가 제휴해 출시한 ‘카텔 패키지’도 소개하고 있다. ‘카텔 패키지’는 렌터카와 함께 테마 별로 항공, 숙박, 레저를 포함하는 4가지 결합상품으로 최고의 렌터카 서비스를 부담 없는 가격으로 이용하고 여행에 필요한 모든 준비를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상품이다.남승현 kt렌탈 IMC본부 본부장은 “렌터카는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니라 즐거운 여행의 추억을 만드는 매개체라는 점에서 여행객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드리고자 kt금호렌터카만의 특별한 여행가이드북을 만들었다”며 “새로운 자동차 생활과 문화를 창조하고 선도하는 업계 1위 기업으로서 앞으로도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장애물 없는 '열린 관광지'에 순천만 등 선정
- 순천만자연생태공원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장애물 없는 관광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2015 열린 관광지’ 사업에 순천만자연생태공원, 경주보문관광단지, 용인 한국민속촌, 대구 중구근대골목, 곡성 섬진강기차마을, 통영케이블카 등이 6개 관광지가 최종 선정됐다.24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2015 열린 관광지’를 최종 선정해 발표했다. 문체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2015년 열린 관광지’ 공모 사업은 장애인, 어르신, 영·유아 동반가족 등 모든 관광객이 이동의 불편 및 관광 활동의 제약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장애물 없는 관광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실시됐다. 정병옥 한국관광공사 국민관광복지팀장은 “관광지 현장심사 결과, 관광지의 접근성은 양호한 편이었지만 장애인 화장실은 많이 미비했다”면서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선정된 관광지 내에 무장애 관광코스를 개발해 필수시설의 개보수를 지원하고, 점자브로슈어, 수화안내서비스 등 관광에 필수적인 안내 체계를 우선 정비해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열린 관광지 사업이 모든 관광사업자에게도 열린 사업인 만큼 서비스 개선 의지를 가진 사업자라면 누구라도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며 아쉽게 탈락한 관광지들에 대해선 예산의 범위 내에서 장애물 없는 관광 환경 조성 컨설팅을 실시해 다음 공모전에는 보다 내실있는 개선 계획으로 재도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한편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최종 선정된 6개 관광지에 개소 당 2억원 한도 내에서 개선비용을 지원한다. 또 연말에는 이들 열린 관광지의 개선 결과를 점검해 제1호부터 제6호까지 열린 관광지 현판을 부여, 본격적인 홍보를 지원할 계획이다. 더불어 올 한해 선정된 관광지를 열린 관광지 우수 사례로 적극 육성함으로써 전국적으로 장애물 없는 관광 환경 조성 분위기를 확산시켜 나갈 예정이다. 곡성섬 진강기차마을▶ 관련기사 ◀☞ 化들짝 핀 봄꽃에 춘심도 和르르☞ [여행+] "쉿! 너만 알고 있어" 수도권 숨은 봄꽃 명소☞ [여행+] 더 화려해진 여수 밤바다...여수해상케이블카☞ 동백꽃 물들고 매화향 취한 '남도의 봄'☞ "철의 도시에도 봄은 왔는가"…청보리밭의 유혹
- 문화재청, 문화재 현장 재난대응 강화한다
- 2014년도 서오릉 소방훈련 모습(사진=문화재청)[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2월 10일 ‘문화재 방재의 날’을 맞아 문화재 현장의 재난대응역량 강화와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참여형 재난대응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10일 오후 2시에는 경복궁, 인천 답동성당, 예산 수덕사, 통영 세병관 등 주요 문화재 현장에서 문화재청과 각 지방자치단체 주관으로 재난대응 훈련을 동시에 실시한다. 이번 훈련은 방화, 누전, 산불 등 각 현장에서 발생 가능성이 가장 높은 재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초기대응과 진화훈련에 중점을 두고 실제상황과 같이 진행된다. 아울러 훈련 시 관계 전문가로 평가단을 구성하여 재난대응 매뉴얼의 적합성, 훈련의 효율성 등을 평가하여 그 결과를 제도개선에 반영할 예정이다. 최근 문화재 활용 및 체험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를 반영, 문화재를 방문하는 일반 국민과 외국인의 인명피해 방지에 주안점을 두고 문화재 관람객과 수학여행 학생을 대피시키는 피난 유도훈련이 이뤄진다. 아울러 평소 문화재 관람객을 대상으로 산불예방 캠페인 등을 펼쳐온 선일여고(경기도 고양시 소재) 등 30여 기관과 개인에게 유공자 포상이 주어진다. 2월 한 달 동안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문화재 재난대응훈련(112회), 문화재 현장 안전점검(45개소), 문화재 관리자 안전교육(47회) 등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