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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알테오젠, 바이오 특화 기술·전략으로 '차별화'
  • [바이오유망기업]⑤알테오젠, 바이오 특화 기술·전략으로 '차별화'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가 인기라고 해서 뒤늦게 따라가서는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세계 최초이거나 차별화된 플랫폼(고유기반기술)을 갖춰야 합니다.”14일 서울 마포구 알테오젠 서울사무소에서 만난 이 회사 박순재 대표는 “전 세계적인 바이오의약품 시장 경쟁 속에서 남들을 따라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알테오젠은 지난 2008년 5월 설립된 바이오의약품 개발 업체로 2014년 12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바이오의약품은 살아 있는 동물의 세포나 단백질을 이용해 만든 약으로 암·자가면역질환 등 중증·난치성 질환을 치료하는데 쓰인다. 프로스트앤설리번에 따르면 바이오의약품 시장 규모는 지난 2016년 2220억달러에서 연평균 9.4% 늘어나 2021년 344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알테오젠은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 가장 빨리 출시해 시장을 선점할 수 있거나 기존 바이오의약품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제품들에 주력한다. 알테오젠은 지난해 58억달러 규모 매출을 올린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의 바이오시밀러도 계획대로면 업계에서 가장 빨리 출시할 수 있다. 내년 미국에서 임상 1상에 들어가는 등 개발속도가 가장 앞서있고, 의약품 형태에 대한 제형특허도 독자적인 규격으로 앞서 미국과 한국에서 등록을 마쳤기 때문이다. 아일리아 물질특허가 끝나는 2022년(일본), 2023년(미국), 2025년(유럽)에 각 지역에서 첫 바이오시밀러로 출시가 가능하다. 바이오시밀러 경쟁에서 시장에 처음 출시하는 ‘퍼스트무버’가 되는 것은 성공을 위한 절대조건이다. 같은 성분의 다른 바이오시밀러가 출시할수록 저렴한 가격 외에 차별점을 내세우기 어려워 시장은 ‘레드오션’이 되기 때문이다.알테오젠은 지난해 71억달러 매출을 기록한 항암제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도 피하주사(SC) 제형으로 개발 중이다. 기존 정맥주사 제형 허셉틴은 병의원을 찾아가 30분 이상 투여해야 한다. 하지만 피하주사 제형은 환자가 집에서 5분 이내로 투여를 마칠 수 있다. 특히 알테오젠의 SC 제형기술은 시장가치 3조원을 넘긴 미국 할로자임의 기술을 더욱 개선, 양을 적게 쓰고도 효과는 높일 수 있도록 했다.박 대표는 “우리는 세계 최초의 바이오시밀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최초의 차별화한 제품으로 밀고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부작용이 적고 효능을 높인 항체·약물접합(ADC) 기술인 ‘넥스맙’(NexMab)과 체내에서 약효를 유지하는 시간을 늘린 지속형 기술 ‘넥스피’(NexP) 등 바이오의약품 플랫폼 기술도 알테오젠의 경쟁력이다. 바이오의약품 플랫폼 기술은 개발 과정에 적용해 다양한 후보물질을 만들 수 있는 기반이다. 파급력있는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면 이를 활용해 다양한 바이오베터(바이오의약품 개량 복제약)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의미다. 바이오베터는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보다 지속성·효능 등이 뛰어나 ‘슈퍼 바이오시밀러’라고도 부른다.알테오젠이 보유한 ADC 기술은 체내에서 질병을 치료하는 항체에 약물을 붙여 효과를 늘린 것이다. 항체와 약물, 그리고 이 둘을 연결하는 링커로 구성하는데 목표로 하는 암세포 등에 약물 효능을 최대한 전달할 수 있다. 넥스맙을 활용해 개발 중인 위암치료제 후보물질 ‘ALT-P7’은 지난달 미국에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되면 허가 후 7년간 시장독점권 인정, 임상시험 연구비용 50%에 대한 세금감면, 신속심사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알테오젠은 현재 유방암·위암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ALT-P7의 임상 1상을 마치고 내년에 임상 2상에 돌입할 계획이다.지속형 기술을 성장호르몬에 적용한 ‘ALT-P1’도 성인 대상 임상 2상을 마쳤다. 적용범위 확대를 위해 내년에 유럽에서 소아를 대상으로 임상 2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세계적으로 치료제가 없는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 ‘ALT-P2’도 미국 링코젠과 공동으로 효능시험을 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비만 환자가 늘고 있어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를 출시할 경우 2025년까지 약 22조원 규모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그는 “바이오회사는 오로지 기술력을 갖고 파급효과를 내야 한다”며 “10년 뒤를 선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최근에는 기술을 뒷받침할 성장 기반도 튼튼히 하고 있다. 지난 6월 20일에는 원료의약품을 생산하는 자회사 세레스에프엔디를 세워 생산 인프라를 확대했다. 원료의약품 수출로 안정적인 매출을 거두는 한편, 파트너사와 시너지효과도 모색할 계획이다. 또 지난달에는 글로벌 임상에 속도를 내기 위해 LG화학 출신 바이오의약품 전문가 이승주 부사장을 삼고초려 끝에 영입했다. 그는 “아시아 부문과 미국·유럽 부문 등 투트랙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내년이면 본격적으로 다국적제약사들과 협력을 할 것”이라며 “현재 갖고 있는 특화된 기술을 통해 앞으로 지속가능한 글로벌 회사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2018.09.17 I 김지섭 기자
②낮아진 바이오시밀러 문턱…신약 '돌파구'
  • [바이오, 복제약 넘어 신약 도전]②낮아진 바이오시밀러 문턱…신약 '돌파구'
  •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분야는 최근 경쟁이 치열해지는 ‘레드오션’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남들이 하니까’·‘돈이 되니까’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뛰어든다면 승산이 없습니다. 바이오신약과 바이오베터(바이오의약품 개량 복제약) 등 새로운 전략이 필요한 시점입니다.”4일 익명을 요구한 한 바이오업체 임원은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처음 출시하는 ‘퍼스트무버’(선도자) 외에 후발주자는 살아남기 어렵다”며 “바이오신약 등 새로운 무기를 만들어야만 중장기적인 생존이 가능하다”고 밝혔다.바이오의약품은 살아 있는 동물의 세포나 단백질을 이용해 만든 약으로 암·자가면역질환 등 중증·난치성 질환을 치료하는데 쓰인다. 화학물질을 조합하는 화학의약품보다 개발이 까다로워 약값 자체가 비싸지만, 부작용이 적고 효과가 뛰어나 시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프로스트앤설리번에 따르면 바이오의약품 시장규모는 지난 2016년 2220억달러에서 연평균 9.4% 늘어나 2021년 344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전체 의약품 시장에서 바이오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19.9%에서 23.4%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연 매출이 약 20조원에 달하는 자가면역 질환 치료제 ‘휴미라’(애브비)를 비롯해 세계 매출 10위권 의약품 중 8개가 바이오의약품이다.바이오의약품 중 바이오시밀러는 바이오신약의 복제약을 뜻한다. 복제약이라고 해도 화학의약품 복제약인 ‘제네릭’과 달리 어느 정도 기술이 있어야 만들 수 있다. 제네릭은 제품 하나당 평균 100억원의 개발비가 들지만 바이오시밀러는 2000억원 정도를 투입한다. 그동안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퍼스트무버 효과를 가장 확실히 본 업체는 셀트리온(068270)이다. 셀트리온은 2012년 세계 최초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를 개발해 2013년 유럽, 2016년 미국에 출시했다. 램시마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레미케이드’(얀센)의 복제약으로 올해 상반기 미국에서만 1억 1800만달러(약 132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 4000만달러(약 448억원)보다 195% 늘어난 수치다. 램시마는 먼저 출시한 유럽에서 오리지널 약 시장의 절반 이상을 잠식할 정도로 성장했다.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는 제품별로 차별성이 크지 않기 때문에 경쟁사보다 먼저 출시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서 출시한 제품일수록 임상데이터를 더 많이 확보할 수 있어 후발주자와의 격차를 더 벌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일례로 램시마보다 3년 늦게 나온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플릭사비’는 램시마보다 가격이 저렴함에도 불구하고 아직 유럽시장에서 뚜렷한 성과를 올리지 못하는 실정이다. 미국시장도 마찬가지다. 미국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 2분기 ‘인플렉트라’(램시마 미국명)의 점유율은 4.6%였지만 렌플렉시스(플릭사비 미국명)는 0.6%에 불과했다. 바이오시밀러 시장 자체는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의료비로 인한 재정부담을 이유로 각국 정부는 바이오시밀러 사용을 적극 장려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기 때문이다. 이는 전통적으로 오리지널 약을 선호했던 미국도 마찬가지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최근 바이오시밀러 활성화 정책 11가지를 발표하기도 했다.이는 바이오시밀러 업체들에게 기회이자 위기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커진다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반대로 경쟁은 심화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이미 글로벌 유통망을 구축한 다국적 제약사들의 바이오시밀러 시장 진입이 향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세계 매출 1위 의약품 휴미라는 아직 특허가 풀리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삼성바이오에피스를 포함해 이미 3개 제약사가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마친 상황이다. 이 밖에도 40여곳이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대장암 항암제 ‘아바스틴’, 황반변성치료제 ‘루센티스’ 등 다른 바이오의약품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블루오션에서 레드오션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이다.전문가들은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 등이 바이오시밀러로 올린 수익을 연구·개발(R&D)에 투자, 바이오신약과 바이오베터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바이오신약은 막대한 개발 비용과 시간이 들지만 성공률은 낮아 위험부담이 크다. 하지만 막상 성공할 경우 막대한 독점수익이 가능하다. 바이오의약품의 지속성·효과·편의성 등을 개선한 바이오베터도 마찬가지다. 개발에 성공하면 물질특허를 인정받아 오리지널 약의 특허만료와 상관없이 곧바로 시장에 출시할 수 있다.일례로 셀트리온이 최근 임상을 마친 ‘램시마 SC’도 정맥주사 형태의 램시마를 피하주사 형태로 바꾼 바이오베터다. 정맥주사는 투여할 때마다 병원을 찾아야 하지만 램시마 SC는 환자가 사용 주기에 맞춰 의약품을 자가 투여할 수 있다. 전 세계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피하주사 제형의 매출은 약 30조원에 달한다. 한 바이오업체 대표는 “남들 따라하듯 하는 바이오시밀러로는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며 “자체 기술력을 갖추고 바이오신약이든 바이오베터든 향후 시장을 주도할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바이오시밀러 가격 경쟁 현황 및 휴미라 비아오시밀러 미국 내 개발 현황[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2018.09.05 I 김지섭 기자
①삼바·셀트리온, 바이오신약 '승부수'
  • [바이오, 복제약 넘어 신약 도전]①삼바·셀트리온, 바이오신약 '승부수'
  • [이데일리 강경훈·김지섭 기자] “바이오신약 개발을 통해 ‘글로벌 바이오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서정진 셀트리온(068270) 회장은 올 초 미국 바이오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석, 바이오신약 회사로의 변화를 예고했다. 서 회장은 바이오의약품 산업이 국내에서 태동하기도 전인 지난 2002년 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인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착수했다. 그 결과 2012년 업계 첫 항체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를 출시하는 등 현재 이 분야 글로벌 ‘퍼스트무버’(선도자)로 자리 잡았다. 서 회장은 바이오시밀러에 이어 바이오신약 개발에도 착수, 최근 인플루엔자(독감) 바이러스 치료 바이오신약(CT-P27)의 임상2b상을 마쳤다.삼성은 그룹 차원에서 바이오신약을 ‘제2의 반도체’로 규정하고 최근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은 2011년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업체인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를 설립하고 이듬해 바이오의약품·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위한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출범했다. 그 결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베네팔리’를 포함해 현재까지 업계 최다인 4종의 바이오시밀러를 상용화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수년간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쌓아온 역량을 바탕으로 최근 급성췌장염 치료 바이오신약에 대한 임상1상에 돌입했다.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국내 업체들이 글로벌 바이오시장에서 ‘게임체인저’로 거듭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바이오시밀러 분야에 진출해 글로벌 시장 선점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하지만 과거 ‘황금알을 낳는 거위’였던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점차 ‘레드오션’으로 변하고 있다. 오는 2022년까지 총 28종 바이오의약품의 특허가 끝나고, 같은 기간 미국·유럽에서 승인을 기다리는 바이오시밀러 수만 64개에 달하는 것.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널 약보다 50% 이상 싼 가격이 무기다. 하지만 최근 노바티스·화이자 등 글로벌 기업이 잇달아 시장에 뛰어들면서 가격경쟁도 한계에 다다른 상황이다.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장은 “과거 핸드폰 시장 1위였던 노키아가 스마트폰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적응하지 못해 잊혀졌다”며 “국내 바이오 업체들은 바이오시밀러에 이어 바이오신약으로 주력을 전환해야만 미래를 준비하고 글로벌 회사로 도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프로스트앤설리번에 따르면 바이오의약품 시장 규모는 지난 2016년 2220억달러에서 연평균 9.4% 늘어나 2021년에는 344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셀트리온 2공장 전경.(사진=이데일리DB)
2018.09.05 I 김지섭 기자
③애널리스트가 본 대웅제약
  • [IR라운지]③애널리스트가 본 대웅제약
  • [서미화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 대웅제약의 2분기 실적인 매출 2382억원, 영업이익 100억원은 컨센서스 대비 매출은 1.7% 높지만 영업이익은 23.2% 낮은 수준이다.지난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받은 보툴리눔톡신 나보타에 대한 보완요청에 대해 최근 자료를 제출했다. 나보타 최종 승인은 내년 1분기로 예상된다. 유럽도 미국과 마찬가지로 내년 1분기에는 승인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나보타는 내년 미국 및 유럽 시장에 진입하면서 퍼스트 무버 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나보타의 유럽 및 미국 판권을 가진 파트너사 ‘에볼루스’가 유럽에서 에스테틱 판매망을 가진 회사와 제휴를 고려하고 있는 점도 대웅제약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경쟁사보다 앞선 미국 및 유럽 진출이 예상되는 점도 긍정적이다. 나보타는 최근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브라질 등에서 수출계약을 체결하며 계약체결 국가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어 향후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이 예상된다.대웅제약이 올해 상반기에 판매에 들어간 ‘포시가’(당뇨병치료제)는 올해 3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며 대웅제약이 SK바이오사이언스와 공동판매하는 대상포진 백신 ‘스카이조스터’, 국내 판권을 가지고 있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유방암 표적항암제 ‘삼페넷’도 대웅제약의 매출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대웅제약이 30%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한올바이오파마(009420)의 자가면역질환 신약후보물질 기술이전은 한올바이오파마 뿐만 아니라 대웅제약의 가치도 상승시켰다. 대웅제약과 한올바이오파마가 공동개발 중인 또 다른 신약 ‘HL036’(안구건조증치료제)은 최근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으며 4분기에는 이에 대한 임상 3상 개시 및 미국안과학회에서의 임상시험 결과발표가 예상돼 있다.
2018.08.22 I 강경훈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폭주하는 의원입법, 견제장치 필요하다
  • [이데일리 박민 기자] 다음은 2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폭주하는 의원입법, 견제장치 필요하다-가격 입찰 등 중대 담합, 검찰이 먼저 칼 빼든다‘-“소득주도성장 말에 얽매이지 않아 정책 수정 가능성 언제든 열려있어”-저소득층 ‘빚 탕감’에 뒷짐진 금융위△2면 줌인&-폐쇄적 소수 독식 문화, 시대변화 못 따라가-요미우리신문 “문재인 대통령 10월 방일 가능성…北 비핵화 논의할 듯”-태풍 솔릭 ‘길목’ 제주 오늘 밤 비상△3면 규제법안 양산하는 ‘의원입법’-기업 숨통은 죄든 말든…자고나면 3건씩 ‘날림규제’ 법안 쌓여-의원 발의 법안 규제영향 평가 도입하고 ‘입법 건수보다 질’로 의정활동 평가해야△4면 표류하는 빚 탕감 정책-금융사 기부에만 기댄 정책…文 저소득층 지원 공약 이행 하세월-지원 신청은 어디서?…인터넷 검색해도 안 나와 ‘쩔쩔’-“신청자 적어 속 빈 강정…지원 기준 완화하고 홍보 강화해야”△5면 공정위 ‘전속고발제’ 폐지 파장-‘자진신고 했다가 별건수사 빌미 줄라’…새 저승사자 등장에 우울한 재계-與 “文정부, 공정경제 실현에 기여할 것” 野 “檢 개입땐 형사처벌 남용될 우려 커”△6면 현장탐방…文대통령이 감탄했던 中 핀테크 혁신-금융사 아닌 IT기업에 결제시장 열어줬더니…15조 달러 페이시장 일궈내-‘저축·결제서비스는 결국 IT기업 몫’ 핀테크 스타트업 육성 팔걷은 세계-올 세계 핀테크 투자 ‘역대 최대’ 예약…상반기에만 578억 달러△8면 정치-野 “소득주도성장 청문회 열자”…與 “쪽박 넘겨주고 구박하나”-트럼프 “김정은 곧 만날 가능성” 비핵화·종전선언 합의점 찾았나-객실서 가족끼리 오붓이 ‘도시락 점심’…사진도 찰칵-새 헌법재판관에 이석태?이은애 내정△9면 경제-재선에 걸림돌 될라 “금리 인상 달갑지 않다”는 트럼프…채권시장 출렁-한국당 ‘탈원전’ 질타…백운규 장관 “진실 이야기할 수밖에” 반박-“中 관세 폭탄, 美소비자에 부메랑” 기업 경고에도…트럼프 직진할까-해외서 긁은 카드 금액, 10년 만에 최대폭 감소△10면 금융-‘못찾겠다 동글이’…끼니는 삼각김밥, 문화생활은 PC방이 고작-생보사 상반기 순익 3.1조…삼성 빼면 사실상 ‘뒷걸음’△12면 산업&기업-삼성 의류관리기 시장 주름잡기 나선다-애물단지 원통형 배터리, 전기차 타고 보물단지로-“꺾인 업황, 반등 해법 찾아라” ‘석화 CEO‘ 말레이시아 총출동-삼성 “완성차 사업 진출 안한다”-대우조선 직원수 15년 만에 1만명 아래로△13면 산업-온 국민 ‘데이터 무제한’ 시대…LGU+ ‘싱글’ SKT·KT ‘가족’ 유리-삼성 “갤노트9 사전예약자 수, 갤S9보다 더 많아”-‘손선풍기 전자파 노출 위험’ 논란에…과기부, 실태조사 나선다△14면 소비자생활-“뚜레반 참기름 발암물질 검출”-역대급 폭염에 金추 된 배추…김치업계는 웃는다-‘애경그룹 홍대시대’…통합사옥 ‘애경타워’ 6개사 입주-금어기 풀린 ‘꽃게’…대형마트 “990원에 데려가세요”△15면 중소기업·벤처-해피콜 유통채널 다변화…면세점 뚫고 모바일 판로 연다-‘호텔 같은 욕실, 하루면 됩니다’…휴가객 잡는 ‘원데이 시공’-웰크론, 음성에 태양광 설치 재생에너지 정책 적극 동참△16면 IR라운지-글로벌 시장 개척 15년…국가별 맞춤 처방 전략으로 ‘제약 한류’ 앞장-지정석 없고 재충전 있고…다녀보고 싶으시죠-‘나보타’ 미국·유럽 진출 이르면 내년 1분기 가능 ‘퍼스트 무버’ 효과 기대△18면 증권&마켓-툴젠·지노믹트리…코넥스→코스탁 이전상장 러시-신한금융지주, ING생명 인수땐…‘소액주주여, ING 생명 팔아라’-“2년 안에 주가 2배 오른다” 5G 효과에 LGU+ 러브콜-최종구 “국민연금 5%룰 완화 검토…연구용역 진행”△19면 증권-미래에셋·KB증권 ‘영역파괴’…하나금투 ‘인력보강’-635조 굴리는 국민연금 CIO 어제 면접-브랜드 매각 통해 재무구조 개선…계열사 공모채 복귀할 듯-‘터키 투자’ 카타르 ABS 괜찮나…금투업계 좌불안석△20면 Book-일제 잔재 비판하며…‘고로케’ 즐기는 한국인-울고 싶어도 웃어야 하는 여성 승무원 ‘갑질시대’ 살아가는 청춘들의 자화상-중고트럭 한 대로 ‘年매출 100억’ 일군 비결은-큰손처럼…‘돈 흐름’ 꿰뚫으면 개미도 필승△22면 스포츠-‘천적’ 이란…이번엔 넘는다-“골프 은퇴 말려준 선배들 정말 고마워요” 황아름, 퍼터 바꾸고 두달새 JLPGA 2승-박성현 ‘우승 다음 대회 컷 탈락’ 징크스 깨질라-진종오, 10m 공기권총 5위 첫 AG 개인전 금메달 불발△24면 사람&나눔-이데일리 ‘나눔콘서트 한여름 밤의 꿈’ 성황-극장서 열린 NH투자증권 이색 채용 간담회 정영채 사장 “고객 신뢰 확보가 증권맨 소양”-인니 지진 피해 복구 성금 1.4억원…포스코그룹 ‘통큰 기부’-현대차그룹, 거동 불편 어르신에게 전동스쿠터 130대 선물-e스포츠 전·현직 스타 한자리에…명예의 전망 개관-제주항공 승무원, 한땀 한땀 직접 만든 ‘애착 인형’ 보육원에 전달△25면 오피니언-AI로 중금리 대출시장 활성화를-국민연금 신뢰 회복이 먼저다-부동산 수요 억제책, 이제 그만△26면 부동산-거래 늘고 집값 ‘껑충’…한여름 광명시로 투자자 몰리는 이유-김현미 장관 “올해 집값 급등 지역, 내년 공시가격에 제대로 반영”-재산세 부담 커진 강남·마포·성동구 “공시지가 내려달라” 이의 신청 봇물-경남 ‘불 꺼진 새집’ 더 늘 듯..11월까지 7000가구나 입주△27면 사회-불법이라 옮겼더니…유기견 보호소 또 철거하래-“다시 수덕사로”…설정스님 퇴진-서울 모든 지하철역 엘리베이터 생긴다-대학가, 나 떨고 있니…내일 ‘대학 살생부’ 나온다-남동공단 전자제품공장 화재로 9명 사망
2018.08.21 I 박민 기자
  • 셀트리온, 램시마 美수출 정상화..냉철한 판단 필요한 시점-NH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NH투자증권은 14일 셀트리온(068270)에 대해 램시마 미국 시장 수출이 정상화됐다면서 냉철한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4만원을 유지했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램시마 미국 침투율이 8~9%에 불과한 것은 사실이나 2분기에도 분기대비 증가 추세가 유지되고 있다”며 “TRASS 데이터로 추정한 8월 바이오시밀러 수출액 환산치는 2억8611만달러로 전년대비 213.6%, 전분기대비 84.5% 증가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미국향 수출은 정상화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미국의 제도적 뒷받침이 부족하다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라며 “최근 FDA는 BAP(Biosimilars Action Plan)을 발표하는 등 시밀러에 대해 우호적 환경 조성 중이고 J&J와 특허소송 승소, 화이자가 J&J 상대로 제기한 연방독점금지법 위반 소송에 대한 J&J의 무력화 시도가 기각된 것 또한 동사에 우호적”이라고 판단했다. 구 연구원은 “램시마, 트룩시마의 유럽 시장 지위가 공고하다”며 “허쥬마는 유럽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와 거의 동시에 출시했는데 미국 시장의 경우 Mylan의 Ogivri가 먼저 허가 받았으나 유럽에선 허가 실패했고 미국 허셉틴 시밀러 시장 역시 동사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퍼스트 무버로서 시장 지위를 구축할 것”으로 전망했다. 휴미라 시밀러 CT-P17의 경우 유럽 시장에선 삼성바이오, 암젠 대비 뒤쳐졌으나 고수율 세포주 개발로 일정 부분 시장점유율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구 연구원는 또 “산업 성장 초기로 다수의 영세업체가 존재하지만 향후 메이저 플레이어 위주로 재편될 것”이라며 “이는 최근 Mylan, Sandoz 등이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을 라이센스인(License-in) 하는 움직임에서도 확인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레미케이드, 허셉틴 등 1세대 특허만료 바이오의약품 전체 시장규모는 540억달러, 루센티스, 스텔라라 등 2세대 시장규모는 290억달러로 작아지나 옵디보, 키트루다 등 3세대 시장규모 400억달러로 다시 커질 것”이라며 “시장 센티먼트 악화로 인한 과도하게 주가가 하락했지만 냉철한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2018.08.14 I 오희나 기자
“화웨이 5G 배제는 편협한 국수주의..기업 선택권 존중해야”
  • “화웨이 5G 배제는 편협한 국수주의..기업 선택권 존중해야”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통신 3사가 최대한 중국 통신장비 화웨이 장비를 5G에 도입하지 않도록 압박에 나선 가운데, 민주당에서 관련 정책을 맡는 안정상 방송통신 수석전문위원이 온도 차가 나는 보고서를 냈다. 지난 7월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통신3사CEO회동이후 기자들에게 “언론에서 화웨이 보안문제를 이야기하는데 아직 검증된 것은 아니지 않느냐. 화웨이가 됐든 삼성이 됐든,에릭슨이나 노키아가 됐든 보안 문제만큼은 철저하게 정부가 챙길 것”이라고 말했는데, 안 위원 역시 LTE때와 마찬가지로 보안 검사를 하자고 했지만 화웨이 장비의 보안 문제는 거의 없다고 밝힌 이유에서다. 과기정통부에서도 화웨이만 배제하긴 어렵다는 인식이 있어 입장 변화가 감지된다.안 수석전문위원은 12일 발표된 ‘5G 망 구축에 따른 통신장비 도입 방향에 대한 제언’ 보고서에서 “화웨이 장비의 보안 문제와 차별적 장점에 대한 객관적 검토가 필요하다”며 “일방적 국산 장비 사용 강조는 편협한 국수주의 발상”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정부의 간접적 국내 장비 사용 유도는 무책임한 태도”라면서 “5G 장비 선정에 대한 기업의 선택권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기술력과 가성비, 소비자편익, 서비스 안정성 등을 고려해 어떤 업체 장비를 도입할지는 통신사 선택의 문제이고, 정부가 장비 선택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거나 특정 장비를 선정하도록 배후에서 조종하려는 것은 구시대적 발상이라고 지적했다.대신 정부는 최상의 기술력, 최고급 품질과 최상의 가성비를 갖춘 통신장비 도입과 최고의 글로벌 경쟁력을 갖는 세계 최초의 5G 시대 구현을 지원해 ICT 르네상스 코리아를 새롭게 세우고 4차 산업혁명의 퍼스트무버의 지위를 구축하는데 진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그는 화웨이 장비를 5G에서 배제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로 ▲화웨이 장비에 대한 보안 우려는 사실상 없고( LTE도입한 유플러스에대한 보안검사 결과와 영국 국가사이버보안센터(NCSC) 발표내용 인용)▲화웨이 장비가 글로벌 네트워크 장비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라는 점(미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에서는 보안 우려를 제기하고 있지 않다는 점)▲중국 기업에대한 일방적 배제는 국내 기업의 대중 수출에도 커다란 장애가 될 것이라는 점 등을 들었다. ◇화웨이 장비 ‘보안 우려’는 기우보고서는 LTE에서 화웨이 장비를 도입한 LG유플러스는 단 한 번도 보안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고 범 정부 차원에서 철저하게 관리되고 있다고 밝혔다.과기정통부는 정부·학계·연구소·사업자로 ‘네트워크 보안연구반’을 운영하면서 정기적으로 이통3사의 네트워크 보안 실태 점검을 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역시 자체적으로 매년 전문업체로부터 운영장비 보안점검 수검(1회), 기반시설 보안점검을 시행(2회) 중이며, 신규장비 도입 또는 신규 S/W 패키지 검증 시 정부의 보안 가이드라인에 따라 검증하고 있다.이통3사 LTE 장비 현황안 위원은 이밖에도 ①기지국 장비는 직접 인터넷으로 통하는 경로가 없고 운영자가 관리해 정보 유출 위험성이 없다는 점(기지국에선 가입자 정보를 취급하지 않음) ②화웨이는 세계 최초로 LTE 기지국 장비에 대해 스페인의 인증기관인 ENAC로부터 국제 CC(Common Criteria)인증을 받아 백도어 없음이 확인됐고(2014.9월), 5G 기지국에도 연내 국제 CC인증을 획득할 예정이라는 점 ③화웨이 장비는 전세계 170여개 국가에서 사용중이고 전세계 통신장비 시장의 28%를 차지해 보안 우려는 매우 낮다는 점 ④2018년 2월 영국의 국가사이버보안센터(NCSC)가 ‘화웨이는 세계적으로 중요한 회사’로 언급하며 영국 정부와 화웨이는 사이버 보안 위험을 관리하면서 국내외에서 신기술의 혜택을 지속적으로 누릴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는 점 등을 들었다.국제 CC인증은 기지국 S/W의 Source code를 검사하여 제시된 기능 이외의 기능이 있는지 여부를 분석 Tool을 통해 백도어가 없음을 확인기지국(DU(data unit), RRH(remote radio head))에서는 가입자 정보를 취급하지 않으며, 어떤 정보도 자체적으로 외부로 유출될 수 없는 구조라는 평가◇화웨이 글로벌 점유율 28%, 삼성은 3%시장조사업체 IHS마켓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통신장비 시장에서 점유율은 화웨이 28%, 에릭슨 27%, 노키아 23%, 중국 ZTE가 13%,삼성전자는 3%였다.LTE 시장만 보면 화웨이의 점유율은 더 높다. 화웨이는 전 세계 203국, 634개 LTE통신사 중 135국(66.5%), 288개 사업자(45.4%)에 장비를 공급하고 있으며, 특히 202개 통신사(32%)는 화웨이 장비만 쓴다. 삼성전자는 9개국 11개사에 장비를 공급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의 장비를 단독으로 운용하는 곳은 2개사(3UK, YTL Comm_말레이시아)에 불과하다. 다만, 국내는 40%이상이 삼성 장비다.망 운용사 입장에선 보안 문제만 없다면 기술력 있는 글로벌 업체 장비를 마다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안정상 위원은 이통3사가 늦어도 9월 말까지는 5G 장비를 선택해야 한다며 기술개발 일정도 촉박하다고 밝혔다.삼성전자를 포함한 글로벌 제조사는 NSA형태로 3.5㎓대역을 먼저 상용화하고, 28㎓대역은 2019년 하반기 이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글로벌 제조사별로 단말 칩은 1차(NSA)와 2차(SA)로 구분해 생산될 예정이다. 5G 단말은 초기에는 라우터, 2019년 상반기부터는 스마트폰 타입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그는 “화웨이는 저렴한 가격과 기술력으로 인정받으나 보안 우려로 LG유플러스가 LTE망을 구축할 때도 미국 정부의 우려로 주한미군 기지가 있는 일부 지역에선 화웨이 장비를 제외한바 있다”면서도 “하지만 화웨이 보안 문제는 의혹만 제기됐지 실체가 확인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그는 “화웨이는 LTE 국내 진출 시 국내 중소업체(삼지전자)가 직접 장비를 생산할 수 있도록 기지국 통신 프로토콜(CPRI : Common Public Radio Interface)을 공개해 중소기업 상생협력에 기여한 바 있다”며 “화웨이뿐 아니라 국내 구축이 유력한 모든 장비의 보안에 대해 LTE와 마찬가지로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전문기관을 통해 지속적으로 검증하고 평가하는 과정을 진행되면 된다”고 부연했다.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7월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메리어트파크센터에서 열린‘통신3사 CEO 간담회’ 에 참석해 5G를 의마하는 손가락 다섯 개를 펴보이며 기념촬영 하고 있다.왼쪽부터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황창규 KT 회장,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다. 이날 유영민 장관은 간담회 직후 기자들을 만나 5G 보안 문제는 정부가 철저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화웨이 문제는 특별히 논의한 바 없다”면서도 “언론에서 화웨이 보안문제를 이야기하는데 아직 검증된 것은 아니지 않느냐. 보안 문제는 어느 회사든 중요하게 다룰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5G는 다양한 서비스들이 제공될 것이고 굉장히 많은 다양한 단말들이 붙으니 5G에서 보안은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면서 “화웨이가 됐든 삼성이 됐든,에릭슨이나 노키아가 됐든 보안 문제만큼은 철저하게 정부가 챙길 것이다. 산업적인 측면도 그렇고 국가적인 측면에서도 그렇다”고 부연했다.안정상 위원은 “메모리 반도체 세계 1위인 삼성전자가 세계 최고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가장 품질 좋은 업체의 제품을 사용한다는 원칙을 지키듯이 국내 5G망 장비 도입도 같은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단순히 국내산 장비를 도입하는 것이 애국하는 길이라는 국수주의적 감정에 호소해 경쟁사보다 기술력이나 가성비가 떨어지고 글로벌 경쟁력이 저조한 국산 장비를 채택해야만 한다는 논리는 한국의 5G 국제 경쟁력도 덩달아 추락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또“5G망에 우수한 중국 장비 도입을 의도적으로 배격한다면 중국 역시 한국 장비를 거부하는 보복적 대응을 할 것이고 결국 더 넓은 시장인 중국시장 공략에 역효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2018.08.12 I 김현아 기자
'ㅍㅇㄹ ㅅㅈㅇ ㅉㄷ'…갤노트9, 펜으로 사진을 찍다
  • 'ㅍㅇㄹ ㅅㅈㅇ ㅉㄷ'…갤노트9, 펜으로 사진을 찍다
  • [뉴욕(미국)=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9’가 오는 9일 마침내 공개된다. 이미 제품 사양과 디자인 상당 부분이 각종 사이트를 통해 유출된 가운데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9의 기능을 나타내는 각종 티저영상 공개와 사전판매 이벤트를 실시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갤럭시 노트 시리즈는 전세계적으로 스마트폰 붐을 일으켰던 애플의 그늘에 늘상 가리웠던 삼성전자를 ‘패스트 팔로어’가 아닌 ‘퍼스트 무버’로 재평가해 준 제품이다. 올 상반기 갤럭시S9의 부진으로 자존심을 구겼던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9으로 다시 한 번 저력을 부각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AI가 피사체 인식해 적합한 사진 필터 추천삼성전자는 지난달 말부터 갤럭시 노트9의 특징을 부각시킨 티저영상으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지난달 말 대용량 배터리와 저장공간, 성능을 표현한 3개의 티저 영상을 공개한 데 이어 미국 사이트에서는 매끄러운 네트워크 연결을 시사하는 모바일 게임 영상을 게재했다. 마지막까지 베일에 가렸던 ‘S펜’은 최근 공개된 3편의 동영상에서 사진 촬영을 할 수 있게 될 것임을 보여줬다. 첫번째 동영상은 노란색의 S펜으로 그림이 그려지고, 여성의 구두 굽 소리가 들린 뒤 “하나, 둘, 셋”이라는 음성과 함께 ‘ㅍㅇㄹ ㅅㅈㅇ ㅉㄷ’라는 초성이 동영상에 등장한다. 완전한 문장은 ‘펜으로 사진을 찍다’인 것으로 보인다.두번째 ‘깜박’ 주제의 동영상에 등장하는 ‘ㅅㅅㅇㅇ ㅇㅂㅎㄱ ㅉㄷ’는 ‘실수없이 완벽하게 찍다’, 세번째 ‘띵동’ 동영상의 ‘ㅎㄹㅈㅇ ㅇㄹㅇㄹ’는 ‘하루종일 오래오래’로 해석된다. 공식 티저영상과 이전에 유출된 사양을 종합해보면 갤럭시 노트9은 ‘슈퍼 파워’라고 부를 수 있을 만한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고, 지문센서는 카메라 모듈 하단으로 옮겼으며 SD카드 모듈을 장착, 512GB SD카드를 사용하면 512GB 메모리 모델의 경우 1테라바이트까지 용량을 확장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디자인은 베젤을 최소화한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를 채택해 갤S9과 마찬가지로 전작의 완성도를 높였을 것으로 보인다. 색상은 블랙과 블루, 브라운, 그레이 등으로 구성될 가능성이 있다. 카메라 기능도 소비자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더 강력해질 예정이다. 갤럭시S9에서 처음 선보인 ‘슈퍼 슬로우 모션’은 나누어서 찍을 수 있는 ‘멀티’ 모드가 사라지고 ‘싱글’과 ‘자동’ 모드로 구성되는데, 싱글모드는 초당 960프레임으로 0.2초 구간을 촬영하던 것을 0.4초로 연장시켰다. 꽃이나 음식 등 사진 촬영시 AI(인공지능)가 피사체를 인식해 적합한 필터를 추천해주는 기능도 추가될 전망이다.삼성전자는 마니아가 특히 많은 갤럭시 노트9의 성공적인 출시를 자신하고 있다. 갤럭시 노트9은 미국 시각으로 8월9일 오전 11시(한국 시각 기준 8월10일 0시)에 공개되며 사전예약은 14일부터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미국에서는 10일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한다.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 노트 고객은 스마트폰 파워 유저가 많고 가장 로열티가 높은 고객”이라면서 “그동안의 성원에 보답하고 계속 사랑받을 수 있는 갤럭시 노트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언팩 이전에 해외에서 유출된 갤럭시 노트9 사전예약 이미지(출처 : IT트위터리안 에반 블래스)삼성전자가 공개한 ‘초성’을 부각시킨 티저영상. ‘ㅅㄹㅇ ㄱㄹㅅㅇ ㄱㄴ’은 ‘새로운 갤럭시의 기능’이다. 출처 : 티저영상 캡처◇ 뉴욕 3대 공연장서 공개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7·8에 이어 이번에도 언팩 장소로 뉴욕을 선택했지만 갤럭시 노트9은 예년과 달리 뉴욕 중심인 맨해튼이 아닌 브루클린으로 장소를 옮겼다. 행사장인 바클레이즈 센터는 맨해튼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과 뉴욕의 프루덴셜 센터 등과 함께 뉴욕을 대표하는 초대형 공연·경기장으로, 최대 1만9000명을 수용할 수 있을 정도의 규모다. 폴 매카트니와 제이지 등 세계적인 뮤지션들의 공연이 펼쳐진 곳이기도 하다. 갤럭시 노트9 언팩 현장을 세계적인 축제의 장으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무대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언팩(unpack)’을 형상화해 박스를 열어 제품을 소개하는 형태로 꾸며질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갤럭시S9 언팩 행사도 중앙에 박스 모양의 무대를 관객들이 둘러싼 형태로 꾸며졌으며 특별히 추가된 색상인 보랏빛이 주요 색상 테마였다. 갤럭시 노트9 만을 위한 추가 색상은 언팩 초청장에 묘사된 대로 블루와 옐로 색상이다.아울러 갤럭시 노트9 역시 빅스비 비전 등 AR(증강현실) 기능이 강화되는 만큼 갤S9과 마찬가지로 AR을 활용한 이벤트가 마련될 지 여부도 관심이다. 이번 갤럭시 노트9 언팩에서는 예년과 달리 스마트워치인 ‘갤럭시 워치’가 함께 공개될 전망이다.2017년 11월에 바클레이즈 센터에서 열린 제이지 콘서트 모습. 총 1만9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출처 : 바클레이즈 센터 포토갤러리
2018.08.08 I 김혜미 기자
韓-中 재계, 한반도 실크로드 건설 논의
  • 韓-中 재계, 한반도 실크로드 건설 논의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한중 경제계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갈등 이후 2년 만에 만나 경제 협력을 논의했다. 25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중국 국제다국적기업촉진회(CICPMC)와 공동으로 오는 26일까지 제주도에서 ‘제6차 한중 CEO(최고경영자)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2012년부터 매년 열렸으나 지난해 사드 문제로 중단됐다가 2년 만에 재개됐다.한중 재계는 이번 회의에서 4차 산업혁명과 일대일로(一帶一路, 중국 주도의 신 실크로드 전략) 등 에 대해 논의한다. 이번 회의는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중국 측 관심과 요청에 따라 이례적으로 제주도에서 열린다. 제주도는 2030년까지 ‘탄소 없는 섬’을 만들기 위해 풍력·태양광 등 청정에너지와 전기차 전환을 추진 중이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인사말에서 “중국처럼 세계 4차 산업의 ‘퍼스트 무버’(선도자)로 도약하려면 ‘안 되는 것 빼고는 다 된다’는 네거티브식 규제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규제 샌드박스의 신속한 도입 등 규제 개선을 강조했다.허 회장은 “최근 한반도 평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만큼 북한을 거쳐 제주까지 이어지는 실크로드가 현실화할 수 있다”며 “중국 일대일로와 연계된 북한 인프라 공동투자 등이 양국 기업인들에게 새로운 협력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도 북한 비핵화 후 북한의 경제 발전이 가능한 배경 중 하나로 중국 일대일로와의 연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이 전 장관은 “북한은 중국처럼 개혁개방을 통한 경제 발전을 원하고 있다”며 “일대일로와 한국의 신북방정책이 만나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남북중을 잇는 한반도 실크로드 건설은 남북과 중국 모두에게 ‘윈윈’일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회의에서 대성산업은 일대일로와 한·중 경제협력, 유엔산업개발기구는 65개 주변국 한·중 공동 진출, BBQ는 식품한류와 관련된 양국 기업 협력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효성중공업은 신재생에너지, 신한은행은 블록체인과 핀테크, 법무법인 화우는 규제 및 지원제도 등에 대한 한중 경제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중국 대표단은 이날 제주도의 ‘실리콘밸리’라고 불리는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를 방문, 정보기술(IT)산업단지와 카카오(035720)를 참관했다.
2018.06.25 I 김겨레 기자
2018년 '최고과학기술인'에 강봉균 서울대 교수·박진수 LG화학 부회장
  • 2018년 '최고과학기술인'에 강봉균 서울대 교수·박진수 LG화학 부회장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2018년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자로 강봉균(57세)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와 박진수(66세) LG화학 부회장이 선정됐다. 이 상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주는 상이다.강봉균 서울대 교수강봉균 교수는 뇌의 작동원리를 시냅스 가소성 메커니즘으로 규명한 세계적인 연구성과를 이뤘고, 연구결과를 세계 3대 학술지인 셀(Cell), 사이언스(Science), 네이처(Nature)에 발표해 우리나라 신경과학의 위상을 세계적으로 드높이는데 기여한 공로다.시냅스 가소성이란 신경세포간 접점인 시냅스의 전달효율 혹은 그 형상이 시냅스 활동에의해 지속적으로 변하는 현상이다.강 교수는 국내 최초로 군소 시냅스의 장기적 촉진현상에 관여하는 여러 종류의 유전자 전사인자를 발굴하고 그 기능을 규명했다. 이를 기반으로 포유동물의 학습과 기억에 관여하는 분자 메커니즘 규명을 시작으로 기억을 회상할 때 유비퀴틴 의존성 단백질 분해가 특이적으로 일어나는 획기적인 현상을 발표했다. 이로써 난치성 신경정신질환인 만성통증과 자폐증에 관여하는 뇌 메커니즘을 찾아낸 것이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지속적인 도전과 차별화된 기술개발을 통해 국내 화학산업이 세계 시장을 선도하도록 성장하는데 기여했다. 정보전자소재산업과 리튬이온 2차 전지를 세계 1위 수준으로 발전시켜 국가 차원의 성장동력 확충에 기여했다.박 부회장은 원천기술개발을 통한 국산화뿐만 아니라, 퍼스트 무버(First Mover) 제품의 확대를 통해 국내 화학·소재사업이 추격자에서 벗어나 세계 시장을 이끄는 선도자로 도약하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특히, 석유화학산업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 생산기술 개발’로 세계 1위 에너지효율 달성, ‘메탈로센 촉매 기술개발’로 세계적 수준의 폴리올레핀(Polyolefin) 산업경쟁력 강화, 해수 담수화용 ‘고분자 역삼투압 필터 제조기술 개발 및 사업화’, ‘자동차용 리튬이온 2차 전지 및 프리폼(Free-Form) 폴리머 전지 개발’, 디스플레이의 핵심부품인 ‘편광판, 보호필름, FSA 등 다양한 필름 개발’ 등은 우리나라 화학 산업의 세계적 위상을 높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이밖에도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R&D분야 투자 및 채용을 확대하고, 우수 R&D 인재들이 열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조성(마곡 사이언스파크 등), 자율과 창의적인 R&D 문화 구축 등 차별화된 기술경영을 선도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7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주최하는 2018년 대한민국과학기술연차대회 개회식에서 수상자들에게 대통령 상장과 상금 3억 원을 수여할 계획이다.
2018.06.25 I 김현아 기자
셀트리온, 혈액암치료제 '트룩시마'…美FDA 심사 재개
  • 셀트리온, 혈액암치료제 '트룩시마'…美FDA 심사 재개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셀트리온(068270)은 혈액암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 미국 현지판매 승인을 위한 추가 보완자료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 완료해 미국 허가심사가 본격 재개된다고 30일 밝혔다.FDA 규정에 따르면 추가 보완서류 접수 후 통상 6개월 이내에 허가 심사를 마무리해야 한다. 셀트리온은 6월 중 허쥬마 추가 보완자료도 제출할 예정이어서 연내 두 품목의 미국 판매 허가 여부결정이 마무리된다.셀트리온은 지난해 4월과 5월, FDA에 트룩시마와 허쥬마 품목허가를 각각 신청했다. 지난해 5월에는 FDA 정기실사도 거쳤다. 하지만 최근 FDA로부터 두 제품의 허가와 관련 보완자료 제출을 요구받았다.FDA는 최근 셀트리온에 정기감사 결과에 대한 재실사 일정을 고지했으며 이와 별도로 두 제품의 허가 심사가 서류 재제출 시 재개될 예정이라고 확인했다.셀트리온 관계자는 “FDA 재실사 일정 고지와 허가심사 재개 가능 확인은 FDA가 자사의 cGMP 준수에 대해 신뢰하는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셀트리온은 FDA의 트룩시마 심사재개로 미국에서 트룩시마가 퍼스트 무버 바이오시밀러가 될 가능성이 커진 만큼 후속 허가업무를 차질 없이 진행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2018.05.30 I 강경훈 기자
"韓 4차산업혁명 경쟁력, 中보다도 뒤처져"-한경硏
  • "韓 4차산업혁명 경쟁력, 中보다도 뒤처져"-한경硏
  • 자료=한국경제연구원[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우리나라의 4차 산업혁명 기술이 미국과 일본은 물론 중국보다 뒤떨어져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5년 후 기술 격차가 좁아지더라도 후발주자에 머물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이 4차 산업혁명의 기반 기술 12개 분야와 관련한 협회를 대상으로 1~18일 설문한 결과, 현재 우리나라의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 수준이 100일 때 미국 130, 일본 117, 중국 108 등이 우리나라보다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12개 기술은 클라우스 슈밥이 4차 산업혁명 관련 분야로 제시한 바이오, 사물인터넷(IoT), 우주기술, 3D 프린팅, 드론, 블록체인, 신재생에너지, 첨단소재, 로봇,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컴퓨팅기술(빅데이터) 등이 포함됐다. 설문에 응답한 이들 협회는 5년 후에도 우리나라와 일본(113)·미국(123) 간 기술 격차가 좁혀지겠지만 우리나라가 이들 국가보다 비교 열위에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가별로 비교해보면, 이들 협회는 우리나라가 현재 미국에 비해 12개 모든 분야 기술이 뒤처져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우주기술, 3D 프린팅, 블록체인, 컴퓨팅 기술 등에서 기술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5년 후 우리나라는 IoT, 신재생에너지, 드론 등의 분야에서 미국을 따라잡겠지만 첨단소재, AI 등에서는 기술 격차가 외려 벌어질 수 있다고 응답자들은 답했다. 중국과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는 바이오, IoT, 로봇, AR, 신재생에너지 등 5개 분야에서 우위를 보였지만 블록체인, AI, 우주기술, 3D 프린팅, 드론 등에선 뒤처져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은 4차 산업혁명 기술 발전 속도가 빨라 2023년이면 우리나라가 비교우위에 있던 바이오, IoT, 로봇 등의 기술 수준을 따라잡고, 경합을 벌이던 첨단소재, 컴퓨팅 기술 분야에선 우리나라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응답자는 예상했다. 일본과 견주더라도 우리나라는 현재 AI, AR, 드론 등에서 경합을 벌일 뿐, 블록체인, 우주기술, 등 9개 분야에선 비교열위에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응답자들은 5년 후엔 우리나라가 블록체인을 제외한 나머지 분야에서 일본보다 부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경연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업이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할 때 어려움을 겪는 사항으로 △투자 불확실성 △전문인력 부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 어려움 등을 꼽았다. 4차 산업혁명 발전을 위해선 △산업 간 협업 △전문인력 양성 △규제 개혁 등이 필요하다고도 부연했다. 유환익 한경연 혁신성장실장은 “국내 경제는 최근 주력산업 정체로 구조적 성장의 한계에 직면하면서 4차 산업혁명 기술의 발전을 통한 미래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일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기업들의 ‘퍼스트 무버(first mover)’ 전략이 절대적으로 기업과 정부의 적극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료=한국경제연구원
2018.05.28 I 경계영 기자
②돈·시간 더 들지만, 먼저 개발하면 '승자독식'
  • [판 커지는 바이오시밀러]②돈·시간 더 들지만, 먼저 개발하면 '승자독식'
  • [이데일리 이서윤 기자][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글로벌 바이오시밀러(생물학적 의약품 복제약) 시장이 빠르게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관련 분야에 잇달아 진입하고 있다. 정부도 바이오시밀러 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2020년까지 △바이오시밀러 국내 생산 200억달러 △국산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시장점유율 22% △수출 100억달러 △고용 12만명 △글로벌 기업 5개 달성을 목표를 내걸었다.바이오시밀러는 생물학적 의약품 복제약이다. 화학적 의약품은 분자구조가 단순해 오리지널 의약품과 화학구조가 완벽히 일치하는 복제약(제네릭)을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생물학적 의약품 복제약은 살아 있는 동물의 세포나 단백질로 만들고 분자구조도 복잡해 완벽하게 동일한 복제약을 만들 수 없다. 사람이 모두 생김새가 다른 것과 같은 이치다. 그래서 생물학적 의약품 복제약은 ‘비슷하다’는 의미인 ‘시밀러’(similar)를 쓴다.◇셀트리온·삼성바이오 이어 종근당·LG화학 등 진출바이오시밀러와 제네릭은 같은 복제약이긴 해도 부가가치는 ‘하늘과 땅’ 차이다. 의약품 시장조사기업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제네릭 개발에 드는 시간과 비용은 평균 3년간 100억원이다. 이렇게 만든 제네릭의 평균가격은 제품당 30달러 수준이다. 수 많은 제약사들이 오리지널 의약품 특허가 끝나기 2~3년 전부터 준비를 하기 때문에 특허만료와 함께 수십종의 제네릭이 쏟아져 나올 만큼 경쟁이 치열한 분야다.하지만 바이오시밀러는 평균 6년간 2000억원 이상 투자해야 결실을 맺을 수 있다. 또 기술장벽이 높아 제네릭과 비교해 경쟁이 심하지 않다. 바이오시밀러는 평균가격이 제품당 3000달러 수준이다. 제네릭보다 100배 정도 비싼 셈이다. 국내에서는 현재까지 셀트리온(068270)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셀트리온은 2013년 세계 최초 항체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를 출시하며 당시 업계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램시마는 ‘레미케이드’(존슨앤드존슨)가 오리지널 의약품이다. 특히 램시마는 유럽시장에서 50% 이상 점유율을 기록, 레미케이드를 제치고 1위 자리에 올랐다. 셀트리온은 이어 각각 ‘허셉틴’과 ‘리툭산’(이상 로슈)의 바이오시밀러인 ‘허쥬마’와 ‘트룩시마’도 상용화했다.[이데일리 이서윤 기자]삼성바이오에피스(이하 에피스)는 셀트리온보다 첫 제품은 늦었지만, 현재 셀트리온(3종)보다 많은 4종 제품을 상용화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인다. 에피스는 각각 레미케이드와 ‘엔브렐’(암젠)의 바이오시밀러인 ‘플릭사비’와 ‘베네팔리’와 관련, 2015년 하반기에 식약처로부터 잇달아 판매 승인을 받았다. 이들 제품은 이듬해 상반기에 유럽에서도 승인을 얻었다. 에피스는 이어 각각 ‘휴미라’(애브비)와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인 ‘임랄디’와 ‘온트루잔트’까지 상용화하면서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상용화했다.셀트리온과 에피스에 이어 종근당(185750), LG화학(051910) 등 제약사들 역시 최근 바이오시밀러 분야에 진출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 바이오시밀러 시장 확대에 따라 앞으로도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바이오시밀러 분야에 진입하는 사례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의약품 컨설팅기관인 프로스트앤설리번에 따르면 전 세계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2013년 9억달러(약 9596억원)에서 2016년 43억달러(약 4조 6000억원)로 3년새 5배 정도 커졌다. 관련 시장은 2020년에는 304억달러(약 33조원), 2026년에는 800억달러(약 84조 4000억원)로 확대될 전망이다.바이오시밀러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는 이유는 1990년대 후반부터 나오기 시작한 바이오의약품 특허 만료가 최근 잇따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2022년까지 특허를 만료하는 바이오의약품 수는 28종에 달한다. 희귀난치성질환이나 암을 중심으로 바이오의약품이 계속 개발되는 점도 바이오시밀러 시장 확대에 긍정적이다. 한국바이오경제연구센터에 따르면 유럽에서 개발 중인 신약 파이프라인 6341개 중 절반 이상인 3354개(52.89%)가 바이오의약품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유전공학이나 항체기술, 생명공학이 발전하면서 바이오의약품 종류가 계속 늘고 있고 개발도 활발하다”며 “이런 약들도 특허를 만료하면 바이오시밀러가 나오기 때문에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바이오시밀러, 신약처럼 ‘승자독식’ 시장바이오시밀러 시장 확대에 대한 근거는 또 있다. 바이오시밀러가 각 국가가 당면한 의료비 부담 해결책이 될 수 있는 것. 아이큐비아는 2020년까지 바이오시밀러 사용으로 절감할 수 있는 전 세계 의료비는 1100억달러(약 128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바이오시밀러는 유럽을 중심으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한다. 유럽은 현재 전 세계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40% 이상을 차지한다. 유럽은 대부분 공공의료시스템을 도입해 의료비 절감에 민감하다. 때문에 의학적 효과와 안전성이 동일할 경우 오리지날 바이오의약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바이오시밀러 사용을 독려한다. 셀트리온(068270) 관계자는 “램시마가 유럽 출시 4년만에 오리지널 의약품 시장의 절반 이상을 잠식한 것은 바이오시밀러에 관대한 분위기도 한 몫 했다”고 말했다.사보험시스템인 미국 역시 최근 의료비 절감을 위해 바이오시밀러 우대정책을 추진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바이오시밀러 장려를 포함한 다양한 약가 인하 정책을 발표했다. 신재훈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바이오시밀러와 제네릭 사용을 장려하기 시작했다”며 “미국 FDA 허가를 기다리는 국내 업체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바이오시밀러 시장도 신약과 마찬가지로 ‘승자독식’ 시장이다. 먼저 출시한 제품이 오리지널 의약품 대항마로 자리잡는 것. 대표적인 경우가 셀트리온의 램시마와 에피스의 베네팔리다. 특히 램시마는 현재 유럽시장에서 1위에 오르는 등 ‘퍼스트무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반대로 램시마보다 3년 정도 늦게 출시된 플릭사비, 베네팔리보다 1년 5개월 늦은 ‘이렐지’(산도즈) 매출은 현재까지 미미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셀트리온과 에피스는 허셉틴 바이오시밀러와 관련, 각각 허쥬마와 온트루잔트를 앞세워 시장 선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온트루잔트는 지난해 11월, 허쥬마는 올해 2월 유럽에서 각각 승인을 받아 올해 상반기에 출시됐다.이밖에 2022년까지 미국과 유럽에서 승인이 예상되는 바이오시밀러는 전 세계적으로 64개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현재 개발을 진행 중인 바이오시밀러가 400개 이상인 것으로 추산한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퍼스트무버가 되기 위한 국내외 업체들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이데일리 이서윤 기자]
2018.05.23 I 강경훈 기자
  • 셀트리온, 트룩시마 유럽시장 침투 가속화-이베스트
  •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오리지널 리툭산 매출 지속적으로 감소로 셀트리온(068270)의 트룩시마 유럽 시장 침투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따라 국내 업체 중 미국 약가 인하 정책 및 바이오시밀러 장려 정책의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15일 신재훈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14일 계열사 셀트리온헬스케어와 711억원 규모의 바이오시밀러 항체의약품 ‘트룩시마’ 판매·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며 “이는 지난해 연결 매출액의 7.5%에 해당되는 규모”라고 분석했다. 이어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로부터 해당 제품의 공급 요청에 따라 오는 2분기 발생할 물량 중 일부를 조기 공급하는 것”이라며 “트룩시마 유럽 침투율 증가에 따른 생산 물량”이라고 추정했다. 기존 오리지널 리툭산 생산업체인 로슈의 1분기 리툭산 유럽매출은 3092억원(282mCHF)을 기록했다. 이는 환율을 고려시 전년 대비 44% 감소한 것으로, 트룩시마 출시 시점인 지난해 3분기 이후 4분기 연속 역성장했다고 평가했다.그는 “트룩시마, 허쥬마는 올해 4월 5일 FDA로부터 CRL(Complete Repond Letter) 수취했다”며 “CRL을 수령한 이유는 생산설비 이슈인 것으로 추정되며 이런 경우 올해 1월에 발부된 Warning Letter 관련 공장 재실사 결과 고지 이후 허가 심사재개(Resubmission)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이어 “재실사 및 Resubmission 상반기 내로 진행되면 트룩시마 및 허쥬마 연내승인 가능하다”며 “산도즈의 리툭산 바이오시밀러 릭사톤(rixathon) 역시 5월 3일 미 FDA로부터 CRL 수취함에 따라 셀트리온 트룩시마의 미국 리툭산 바이오시밀러 시장 퍼스트무버 위치 선점 가능성아 높다”고 평가했다.
2018.05.15 I 성선화 기자
셀트리온, 1Q 매출 2450억·영업익 1165억…이익률 47.5%
  • 셀트리온, 1Q 매출 2450억·영업익 1165억…이익률 47.5%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셀트리온(068270)이 2018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450억원, 영업이익 1165억원을 달성했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4.6%, 영업이익은 30.3% 늘어난 수치. 영업이익률은 47.5%에 달한다.셀트리온은 자가면역치료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지속적인 유럽시장 점유율 확대 및 미국 시장 판매 확대, 지난해 4월 유럽에서 판매가 시작된 혈액암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의 시장점유율 확대로 인해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전체 매출에서 램시마와 트룩시마가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52%, 23%를 차지한다.셀트리온은 수익성 증대 배경으로 램시마보다 빠른 속도로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 있는 트룩시마 판매확대에 따른 수율개선을 통한 원가경쟁력 확보, 매출증가에 따른 규모의 경제효과 등을 꼽았다.셀트리온의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말 5579억원에서 올해 1분기 말 6095억원으로 늘었으며 순차입금은 830억원에서 232억원으로 줄어 현금성 자산의 증가 및 부채 비율 감소를 통해 재무안정성도 높아졌다.셀트리온 관계자는 “1분기에 종합 독감 항체신약 CT-P27 임상비용 및 트룩시마, 허쥬마 특허 소송비용 증가 등으로 판매관리비가 늘었다”며 “5월 초 허쥬마의 유럽 판매돌입으로 퍼스트무버 3개 제품을 통한 유럽시장 공략 본격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트룩시마가 퍼스트무버로 미국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05.09 I 강경훈 기자
유영민 장관 "5G 상용화, 일단 질러야 주도할 수 있다"
  • 유영민 장관 "5G 상용화, 일단 질러야 주도할 수 있다"
  •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5일 오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회관에서 열린 조찬간담회에서 ‘상상, 현실이 되다’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제공[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5G 기반 초연결사회에서 ‘퍼스트무버(First Mover)’가 되지 못하면 의미가 없습니다. 근거를 갖고 움직이는 기존 방식이 아니라, 우선 질러놓고 실현해가기로 마음 먹었습니다”25일 오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CEO(최고경영자) 조찬 간담회에서 강연에 나선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내년 상반기 중 5G 세계 최초 상용화’ 계획을 발표한 배경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유 장관은 300여명의 대한상의 회원사 CEO(최고경영자)를 대상으로 한 이날 강연에서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상상하는 것이다’라는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의 명언을 인용하며 ‘상상의 중요성’을 역설했다.주요 사례로는 1960년대 이정문 화백이 그린 ‘서기 2000년 미래상’ 속 모습이 거의 대부분 실현됐고, 역사적으로 봐도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각종 상상이 항공기나 자동차 등으로 현실화된 점을 꼽았다. 유 장관은 “‘마이너리티 리포트’나 ‘아바타’처럼 10년 이상 지난 영화들을 요즘 다시 보면 많은 것들이 현실로 구현됐다”며 “일론 머스크도 민간 우주선 ‘스페이스X’나 전기차 등을 상상하다 결국 현실로 만들었지 않나”라고 언급했다.그는 또 ‘어공(어쩌다 공무원)’인 자신의 입장에서 기존 정부 정책 기조였던 ‘AI(인공지능) 전문가 육성’에 대해 근본적으로 다시 접근하고 있다“며 “AI는 결국 그 앞단에 있는 데이터에 대한 분석과 수집(마이닝) 등에 초점을 맞춰 키우다보면 자연스레 그게 AI로 흘러가는 것”이라고 밝혔다.특히 기존 스마트폰 중심으로 흐르던 기술·시장의 흐름이 이제는 클라우드 기반의 ‘네트워크 컴퓨팅’ 개념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CES와 MWC 같은 세계적인 산업 전시회를 봤을 때 이제는 기기 자체보다는 서비스를 판매하는 시대로 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또 “평창 올림픽 개막식에서 선보였던 드론(무인기)의 경우 3~5㎝ 간격을 유지하며 움직일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한데, 위치정보부터 AI까지 다양한 기술이 적용됐다”며 “결국 곤충 크기의 작은 드론에 전부 지능을 심는 변화가 오는데 이런 변화에 대한 ‘상상’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5G 상용화 계획과 관련해서는 “논리적인 근거로 접근한 계획이 아니라, 일단 ‘내년 3월쯤’으로 질러놓고 거기에 맞춰 준비해가는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시대, 5G 초연결 생태계에서 파생되는 수 많은 기회가 있을텐데 팔로워(Follower)는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과기정통부의 정책 방향과 관련해서는 연구자들이 연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국가 R&D 시스템 혁신을 이뤄가겠다며 관련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지속 개선을 이뤄가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이 밖에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 변화로 노년층을 돕는 기술 변화에도 관심을 갖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각종 자료에 따르면 2030년 노인을 대상으로 장사하는 사람들 가운데 부자가 많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8.04.25 I 이재운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특허 분쟁 우려 해소하자 주가 훨훨
  • 삼성바이오로직스, 특허 분쟁 우려 해소하자 주가 훨훨
  • 자료=마켓포인트 제공[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다국적 제약사 애브비와의 특허 문제에 대해 합의하면서 그동안 그간 분쟁 우려가 해소됐다. 여기에 2대주주인 삼성전자가 암·치매 등 난치병 연구 등 미래기술육성사업에 대해 대규모 투자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며 수혜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는 신고가를 돌파했다.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6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39% 오른 51만9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주가는 지난 2월 이후 두 달 동안 24.01% 올랐다. 회사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기준으로 34조원으로 코스피시장에서 5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삼성그룹 계열사 가운데 삼성전자 다음으로 높은 규모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최근 애브비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인 임랄디(SB5) 대한 특허권 분쟁에 관해 합의했다. 이에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임랄디를 올해 10월 유럽, 2023년 6월 미국에 각각 출시하기로 확정했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특허 분쟁 합의로 인해 임랄디의 출시 시점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면서 “베네팔리(엔브렐 바이오시밀러)에 이어 임랄디 또한 유럽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서 성공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창사 이후 첫 흑자를 기록했다. 1공장이 안정적인 가동률을 보이는 가운데 2공장의 생산량까지 증가하면서 실적 측면에서도 우호적 환경이 조성됐다. 올해 4분기 3공장 가동 시작과 4공장의 증설 이슈도 향후 전망을 밝히고 있다. 강양구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센티멘탈이 워낙 좋다. 전 세계적으로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대해 규제도 완화되고 급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며 “삼성에피스가 보유한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도 유럽에서 판매 볼륨이 커지고 있다. 또 특허 분쟁 완화 등에 따라 향후 판매할 수 있는 약품이 많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바이오 의약품 시장이 커짐에 따라 위탁생산할 수 있는 대표적인 업체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꼽히고 있다”며 “가동률이 증가 등의 모멘텀이 많아서 주가도 긍정적이다”고 했다.삼성전자가 암, 치매 등 난치병 연구에 대대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밝힌 점도 호재로 분류된다. 회사는 5일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2018년 상반기 지원과제 31개에 501억원을 투입하기로 발표했다. 이 가운데 치매, 난치암 등 난치병 관련 과제가 다수 포함됐다. 이와 관련 삼성그룹의 제약·바이오 계열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수혜가 기대된다. 강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 31.49%를 보유한 2대주주로서 다른 제약회사보다 성장을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연구개발(R&D)에 필요한 비용 등이 필요할 때 현금성 자산 확보에 더 유리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2018.04.08 I 윤필호 기자
'한강의 기적' 소득 3만불…"이제 삶의 질 더 챙겨야"(종합)
  • '한강의 기적' 소득 3만불…"이제 삶의 질 더 챙겨야"(종합)
  • 지난 1962년 2월 울산 남구 매암동 일원에서 진행된 울산공업단지 기공식 장면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당시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사진 왼쪽)이 기공식 현장에서 삽을 들고 서있다. 사진=국가기록원 제공1962년 금성사(현 LG전자)의 전화기 생산 공장의 모습이다. 공장직원이 생산된 전화기의 성능 검사를 하고 있다. 사진=국가기록원 제공이병철(왼쪽 네번째) 당시 삼성그룹 회장과 이건희(왼쪽 일곱번째) 부회장이 1985년 5월 삼성의 256K D램 생산라인 준공식에 참석해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제공[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빈곤에 허덕이는 겨레 여러분, 우렁찬 수레 소리가 동해를 진동하고 산업 생산의 검은 연기가 대기 속에 뻗어나가는 그날엔….”울산 시내에는 산업화의 상징 ‘공업탑’이 있다. 지난 1962년 2월 당시 박정희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이 울산공업단지 기공식 때 했던 연설이 탑에 새겨져 있는데, 요즘 눈으로 보면 어색하기 그지 없다. 수레 소리와 검은 연기는, 지금으로 치면 소음 공해와 미세 먼지라고 할 수 있다. 그걸 바랐다는 박 의장의 연설은 지난 반세기 우리 경제가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를 짐작케 한다. 1962년 그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GNI·91.0달러)은 100달러도 안 됐다.한국경제통사(이헌창 저)에 따르면 식민지 시절 경제가 가장 좋았던 1941년 수준으로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회복된 게 1968년이라고 한다. 6·25 전쟁 잿더미 속에서 우리나라가 얼마나 못 살았는지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수출 1억달러 돌파에 환호했던 1964년 당시 1인당 국민총소득은 107.0달러에 불과했다.◇불과 60여년…전세계 최빈국서 선진국 언저리로‘고속성장 신화’의 대명사인 한국 경제가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를 눈 앞에 두고 있다. 한국전쟁 직후인 1953년(67.0달러) 이후 무려 444배 증가한 것이다. 전세계 최빈국에서 선진국 언저리까지 걸린 시간은 겨우 60여년이다.다만 이제는 성장을 보는 시선을 바꿀 때가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양적 성장에 도취될 게 아니라 질적 성장을 챙겨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은행이 28일 내놓은 국민계정 잠정치를 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3만달러에 근접한 2만9745달러(3363만6000원)로 나타났다. 2016년 2만7681달러(3212만4000원)보다 3.1% 증가했다. 정규일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올해 3만달러를 넘는 것은 당연한 얘기”라고 말했다.GNI는 한 나라의 경제주체가 일정기간 생산 활동에 참여한 대가로 받은 소득의 합계다.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총소득을 인구로 나눈 통계다.국민소득 증가는 곧 생활 수준 향상을 뜻한다. 금융권 한 고위인사는 “경제 성장은 매우 중요하다”며 “기대수명이 늘고 영유아 사망률이 감소하는 게 성장의 대표적인 방증”이라고 말했다. 딱 우리나라 얘기다. 우리나라는 한국전쟁 이후 국민소득이 100달러도 안 됐다가, 1000달러(1977년·1047.0달러)와 1만달러(1994년·1만168.0달러), 2만달러(2006년·2만794.7달러) 벽을 빠르게 허물었고, 그 사이 건강 복지도 함께 좋아졌다. ‘한강의 기적’이다.특히 3만달러는 선진국 진입의 기준으로 여겨져 왔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2016년 기준으로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덴마크 등 24개국만이 1인당 GNI가 3만달러를 넘는다. “국민소득이 2만달러를 넘으면 골프를 치고, 3만달러를 넘으면 승마를 하고, 4만달러를 넘으면 요트를 탄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3만달러의 의미는 또 있다. 국민소득이 3만달러 이상이면서 인구가 5000만명 이상인 ‘30-50 클럽’의 7번째 멤버를 예약했기 때문이다. 현재 30-50 클럽은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등 6개국만 가입해 있다. 게다가 제국의 지배를 받았던 국가 중 30-50 클럽에 진입하는 건 우리나라가 처음이다.전북 군산에 위치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인근 한 고깃집이 이른 저녁 식사시간임에도 텅 비어 있다. 사진=연합뉴스◇“‘풍요의 시대’가 웬말? 도저히 체감할 수 없다”하지만 이런 ‘풍요의 시대’를 체감할 수 없다는 볼멘소리도 적잖게 나온다. 3만달러 시대라면 4인 가족의 소득은 1억3000만원이 넘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오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나름의 일리가 있다. GNI는 가계 외에 기업과 정부가 번 돈도 포함된다. 가계소득이 늘지 않아도 기업소득이 늘거나 정부곳간이 두둑해지면 GNI는 증가한다. ‘GNI의 착시효과’다.그래서 더 주목되는 게 1인당 가계총처분가능소득(PGDI)이다. PGDI는 가계의 근로·재산소득에서 세금과 사회보장기여금 등을 뺀 것이다. 실질적인 주머니 사정을 보여주는 지표다. 지난해 PGDI는 1만6573달러(1874만2000원)였다. 4인 가족 기준으로 7500만원 정도다. GNI 기준과 6000만원 정도 차이가 난다. 지난해 노동소득분배율(63.0%)이 1년 전보다 0.8%포인트 감소한 것도 성장의 과실은 가계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노동소득분배율이 감소한 것은 2010년 이후 처음이다. 3만달러 시대에 도취되기에는 경제 밑바닥은 여전히 차갑다는 해석이 가능해 보인다.4만달러 시대로 가기 위한 새 먹거리를 하루빨리 찾아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3만달러까지는 ‘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 전략으로 가능했지만, 그 이상 가려면 ‘퍼스트 무버(first mover)’ 전략은 필수이기 때문이다. 빠르게 따라잡는 식의 ‘캐치 업(catch up)’은 이미 중국 등이 더 능하다는 평가다.
2018.03.28 I 김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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