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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60년, 전세계 최빈국서 선진국 언저리 올라섰지만…
  • 불과 60년, 전세계 최빈국서 선진국 언저리 올라섰지만…
  • 1962년 금성사(현 LG전자)의 전화기 생산 공장의 모습이다. 공장직원이 생산된 전화기의 성능 검사를 하고 있다. 사진=국가기록원 제공이병철(왼쪽 네번째) 당시 삼성그룹 회장과 이건희(왼쪽 일곱번째) 당시 부회장이 1985년 5월 삼성의 256K D램 생산라인 준공식에 참석해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제공[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빈곤에 허덕이는 겨레 여러분, 우렁찬 수레 소리가 동해를 진동하고 산업 생산의 검은 연기가 대기 속에 뻗어나가는 그날엔….”울산 시내에는 산업화의 상징 ‘공업탑’이 있다. 지난 1962년 2월 당시 박정희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이 울산공업단지 기공식 때 했던 연설이 탑에 새겨져 있는데, 요즘 눈으로 보면 어색하기 그지 없다. 수레 소리와 검은 연기는, 지금으로 치면 소음 공해와 미세 먼지라고 할 수 있다. 그걸 바랐다는 박 의장의 연설은 지난 반세기 우리 경제가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를 짐작케 한다. 1962년 그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GNI·91.0달러)은 100달러도 안 됐다.한국경제통사(이헌창 저)에 따르면 식민지 시절 경제가 가장 좋았던 1941년 수준으로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회복된 게 1968년이라고 한다. 6·25 전쟁 잿더미 속에서 우리나라가 얼마나 못 살았는지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수출 1억달러 돌파에 환호했던 1964년 당시 1인당 국민총소득은 107.0달러에 불과했다.◇불과 60여년…전세계 최빈국서 선진국 언저리로‘고속성장 신화’의 대명사인 한국 경제가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를 눈 앞에 두고 있다. 한국전쟁 직후인 1953년(67.0달러) 이후 무려 444배 증가한 것이다. 전세계 최빈국에서 선진국 언저리까지 걸린 시간은 겨우 60여년이다.다만 이제는 성장을 보는 시선을 바꿀 때가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양적 성장에 도취될 게 아니라 질적 성장을 챙겨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은행이 28일 내놓은 국민계정 잠정치를 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3만달러에 근접한 2만9745달러(3363만6000원)로 나타났다. 2016년 2만7681달러(3212만4000원)보다 3.1% 증가했다. 정규일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올해 3만달러를 넘는 것은 당연한 얘기”라고 말했다.GNI는 한 나라의 경제주체가 일정기간 생산 활동에 참여한 대가로 받은 소득의 합계다.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총소득을 인구로 나눈 통계다.국민소득 증가는 곧 생활 수준 향상을 뜻한다. 금융권 한 고위인사는 “경제 성장은 매우 중요하다”며 “기대수명이 늘고 영유아 사망률이 감소하는 게 성장의 대표적인 방증”이라고 말했다. 딱 우리나라 얘기다. 우리나라는 한국전쟁 이후 국민소득이 100달러도 안 됐다가, 1000달러(1977년·1047.0달러)와 1만달러(1994년·1만168.0달러), 2만달러(2006년·2만794.7달러) 벽을 빠르게 허물었고, 그 사이 건강 복지도 함께 좋아졌다. ‘한강의 기적’이다.특히 3만달러는 선진국 진입의 기준으로 여겨져 왔다. “국민소득이 2만달러를 넘으면 골프를 치고, 3만달러를 넘으면 승마를 하고, 4만달러를 넘으면 요트를 탄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3만달러의 의미는 또 있다. 국민소득이 3만달러 이상이면서 인구가 5000만명 이상인 ‘30-50 클럽’의 7번째 멤버를 예약했기 때문이다. 현재 30-50 클럽은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등 6개국만 가입해 있다.전북 군산에 위치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인근 한 고깃집이 이른 저녁 식사시간임에도 텅 비어 있다. 사진=연합뉴스◇“‘풍요의 시대’가 웬말? 도저히 체감할 수 없다”하지만 이런 ‘풍요의 시대’를 체감할 수 없다는 볼멘소리도 적잖게 나온다. 3만달러 시대라면 4인 가족의 소득은 1억3000만원이 넘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오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나름의 일리가 있다. GNI는 가계 외에 기업과 정부가 번 돈도 포함된다. 가계소득이 늘지 않아도 기업소득이 늘거나 정부곳간이 두둑해지면 GNI는 증가한다. ‘GNI의 착시효과’다.그래서 더 주목되는 게 1인당 가계총처분가능소득(PGDI)이다. PGDI는 가계의 근로·재산소득에서 세금과 사회보장기여금 등을 뺀 것이다. 실질적인 주머니 사정을 보여주는 지표다. 지난해 PGDI는 1만6573달러(1874만2000원)였다. 4인 가족 기준으로 7500만원 정도다. GNI 기준과 6000만원 정도 차이가 난다. 3만달러 시대에 도취되기에는 경제 밑바닥은 여전히 차갑다는 해석이 가능해 보인다.4만달러 시대로 가기 위한 새 먹거리를 하루빨리 찾아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3만달러까지는 ‘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 전략으로 가능했지만, 그 이상 가려면 ‘퍼스트 무버(first mover)’ 전략은 필수이기 때문이다. 빠르게 따라잡는 식의 ‘캐치 업(catch-up)’은 이미 중국 등이 더 능하다는 평가다.
2018.03.28 I 김정남 기자
“재건축도 신탁 시대…사업기간 3년 이상 앞당길 수 있다”
  • “재건축도 신탁 시대…사업기간 3년 이상 앞당길 수 있다”
  • 김양수 KB부동산신탁 신사업본부장(상무)은 19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본사에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미래 먹거리 및 신(新)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도시정비사업 분야의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이데일리 DB)[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다음 달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총회 개최가 예정된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사업에는 당초 KB부동산신탁과 한국자산신탁, 한국토지신탁 등 ‘빅3’ 신탁회사가 모두 뛰어들었다. 하지만 KB부동산신탁을 제외한 나머지 2개사가 입찰 제안을 포기하면서 KB부동산신탁만이 단독 입찰한 상황이다. 앞서 공작·대교아파트 재건축 사업권에 이어 한양아파트도 KB부동산신탁의 수주가 유력해지자 다른 신탁사가 최종 경쟁에 나서지 않은 것. 여의도 재건축 시장에서 KB부동산신탁의 입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KB부동산신탁이 KB금융지주 본사와 KB국민은행 본점이 위치한 여의도 재건축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현대증권과 LIG손해보험을 잇달아 인수하고 KB캐피탈(옛 우리파이낸셜)마저 완전 자회사화하면서 ‘비(非)은행 부문 강화’란 그룹 포트폴리오를 완성한 KB금융그룹이 신수종으로 도시정비사업, 즉 ‘재건축·재개발’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김양수 KB부동산신탁 신사업본부장(상무)은 19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미래 먹거리 및 신(新)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도시정비 분야의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적극 참여하겠다”며 “수익성 확대,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신탁방식 정비사업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각오를 밝혔다.지난 2016년 3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으로 신탁사의 정비사업 진출이 가능해짐에 따라 KB금융은 계열사인 KB부동산신탁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소매금융 강자인 국민은행을 중심으로 KB증권과의 협업으로 자산관리(WM) 복합점포를 늘리는 동시에 국민은행의 또 하나 강점인 부동산 금융을 특화하고자 KB부동산신탁의 재건축·재개발 사업을 접목시킨다는 전략이다.여기엔 우리나라 국민들의 자산 가운데 70%가량이 부동산에 집중된 점을 감안할 때 부동산을 빼고는 완벽한 의미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논하기 힘들다는 윤종규 KB금융 회장의 판단이 작용했다. 윤 회장은 그룹의 파이를 키울 KB부동산신탁에 거는 기대가 크다.앞으로 KB부동산신탁은 그룹의 태동인 여의도를 시작으로 강남권, 강북지역의 성수 및 용산 등 거점 권역으로 수주 영역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신탁방식, 추진委·조합설립 생략…“재건축 기간, 3년 단축”기존의 재개발·재건축 사업형태는 주민들이 인·허가 비용을 세대별로 분담하기 어렵고 초기비용 조달을 위해 용역업체들과 무리한 용역계약을 체결하면서 내부 분쟁이 커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김양수 상무는 “신탁방식은 추진위원회 및 조합설립 단계가 생략돼 사업기간을 단축할 수 있고 신탁사가 초기부터 사업비를 투입해 신속한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최초 추진위에서 조합 설립까지 평균 3년이 소요되며 10년 넘게 조합조차 설립하지 못한 사업장도 많다. 재건축 사업기간을 3년 이상 앞당길 수 있다는 얘기다.김 상무는 “신탁사가 자금관리 및 집행을 맡아 투명한 사업관리가 가능하며 사업비 절감 효과도 발생한다”며 “KB부동산신탁은 22년간 전문적으로 부동산 개발사업을 영위해온 전문가 집단으로서 조합의 부족한 전문성을 보완해 사업을 원활히 진행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KB부동산신탁은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 대해 정비사업운영위원회와 매주 회의를 열고 단지 내 상담창구를 운영하고 있다. KB부동산신탁은 신탁방식 정비사업의 리딩기업을 목표로 단기 이익에 연연하지 않고 중·장기적 로드맵에 따라 수주기반을 구축하고 있다.◇‘1금융’ 국민銀 시너지 효과…업계 최고 신용등급KB부동산신탁의 재무구조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부채비율은 지난 3년간 10~20%대로 국내 11개 신탁사 중 가장 낮다. 신용평가등급은 작년 12월 말 기업어음 기준 ‘A2+’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이를 바탕으로 타 신탁사에 비해 사업비 조달 및 금리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우수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KB부동산신탁의 당기순이익은 2014년 148억원, 2015년 202억원, 2016년 292억원으로 해마다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연간 순이익 364억원을 기록해 전년도 순이익을 돌파하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수탁고 역시 지난해 12월 말 약 25조원으로 업계 최고다.김 상무는 “KB부동산신탁은 1996년 설립 이래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등에서도 20년 넘게 성공적으로 개발사업을 완수한 경험과 노하우가 있으며 안정적 수주 관리 시스템이 구축돼 있는 검증된 회사”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KB는 신뢰할 수 있고 함께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고자 사업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신뢰는 곧 사업의 성공’이란 신조로 사업장에서 토지 등 소유자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최근 정부가 재건축 시장 안정화를 위해 △조합원 지위 양도 금지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 △안전진단 강화 등 지속적인 규제방안을 발표하면서 올해 재건축 시장은 다소 위축될 것이란 전문가 예상이 많다. 특히 서울 위주의 ‘재건축 쏠림현상’에 따라 지방 재건축 시장은 침체될 것으로 예견된다.김 상무는 “현재 부동산시장은 택지 공급의 감소로 주택을 건설하기 위한 부지가 점차 줄어드는 추세”라며 “도심 내 주택공급이 부족한 실정인 데다 주택 노후화가 급속히 진전되고 있어 향후 신탁방식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대폭 확대될 것”이라고 긍정적인 업황 전망을 내놨다.
2018.03.20 I 박일경 기자
  • [신약개발 패러다임 시프트]①인공지능·빅데이터…신약개발 방식 바뀐다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신약개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통상적인 신약개발 방법은 후보물질을 찾고 동물실험과 임상시험을 거친다. 신약 하나 당 개발기간은 10년 이상, 투자비용은 1조원 이상 투입된다. 때문에 화이자와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등 해외 글로벌 업체들이 과점해왔다.하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최근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IT(정보기술)를 접목해 신약을 개발하는 기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작업이 전 세계적으로 진행 중이다. 마크로젠(038290)과 신테카바이오, 크리스탈(083790)지노믹스 등 국내 제약바이오 분야 신흥강자들 역시 신약개발 패러다임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14일 업계에 따르면 마크로젠은 그동안 암이나 유전질환 등 질병을 예측하는데 쓰이던 유전체 염기서열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신약개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를 위해 최근 인체공생미생물(마이크로바이옴) 업체인 지놈앤컴퍼니와 협력을 체결했다. 서울대병원에서는 유전자가위 재조합 기술도 도입했다.인공지능을 활용해 신약 후보물질을 찾는 신테카바이오는 이날 네이버와 유전체 분석 서비스 상용화를 위해 MOU를 체결했다. 이 회사는 △유전체정보 △약물 분자구조 △단백질 구조 등 다양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 동물실험을 대신해 시뮬레이션으로 효과를 예측하는 방식을 추진 중이다. 또한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인공지능을 이용해 기존에 진통제로 쓰던 약들 중에 항암재로 쓰일 가능성이 있는 후보물질을 도출했다.신약개발에 인공지능 등 IT를 활용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인공지능 전문가인 주철휘 세종대 소프트웨어학과 교수는 “인공지능을 활용할 경우 막대한 자료를 검토해야 하는 초기 후보물질 탐색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한편, 상용화에 성공할 확률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민간에서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인공지능신약개발지원센터 추진단을 최근 출범했다. 추진단에는 유한양행 등 17개 제약사와 함께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인공지능 개발업체 등이 참여한다.서정선 한국바이오협회장은 “신약개발 패러다임 변화로 해외 글로벌 업체들이 주도해온 신약 분야에 국내 업체들이 충분히 뛰어들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며 “패러다임 변화로 ‘패스트팔로어’ 전략은 더 이상 통하지 않고 ‘퍼스트무버’만 생존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고 말했다.
2018.03.15 I 강경훈 기자
②KB금융, ‘RACE 2018’ 가즈아~
  • [IR라운지]②KB금융, ‘RACE 2018’ 가즈아~
  • KB금융그룹이 올해 경영전략 방향으로 ‘RACE 2018’을 설정했다. (사진=KB금융지주)[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KB금융그룹이 올해 경영전략 방향으로 ‘RACE 2018’을 설정했다. KB금융은 ‘고객의 평생 금융 파트너’로서 고객가치 극대화와 확고한 리딩금융그룹 위상을 정립하기 위해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견고화 및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집중하는 동시에 실행 중심의 신속·기민함을 바탕으로 고객 관점에서의 모든 서비스와 프로세스를 혁신할 계획이다. 아울러 ‘월드 클래스(World Class)’ 수준의 직원역량 확보 및 도전적·창의적 기업문화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KB금융은 이와 함께 은행·증권·보험·카드·자산운용·캐피탈을 필두로 계열사별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업부문별 유기적이고 긴밀한 협업을 통해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더욱 견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디지털금융 분야는 신기술에 대한 끊임없는 내재화 노력과 다양한 핀테크 스타트업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KB 중심의 금융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신기술에 더해 더욱 고객 친화적으로 디지털화의 경쟁력을 확보해 ‘패스트 팔로어’(Fast follower)가 아닌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글로벌사업은 아시아 시장을 중심축으로 글로벌 진출 기반을 다지며 동남아시아 시장 현지에 특화된 금융모델을 통해 시장 지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선진국 시장을 향한 ‘볼드 무브’(Bold move·과감한 조치) 전략도 시도한다. KB금융은 특히 급변하는 환경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애자일(Agile) 조직들을 시험하고 있다. 이는 ‘신속한 의사결정과 실행 중심의 KB’로 변화해가는 자양분이 되고 있다는 것이 KB금융의 설명이다. 단순한 상품 중심의 판매를 벗어나 종합자산관리형 포트폴리오 중심의 판매를 강화하고 자문단 및 리서치 센터의 역할 및 기능 역시 강화하고 있다.특히 KB금융은 ‘2018년 경영계획 4대 아젠다(Agenda)’로 핵심 Biz 및 미래성장 부문 시장지위 강화를 우선 선정했다. 핵심 Biz의 압도적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글로벌 Biz Top-tier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다음으로 고객가치 중심 동반성장과 시너지 수익 레벨 업(Level-Up)을 통해 고객지표 질적 개선 등 미래 고객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자본관리 및 리스크 관리(Risk Management·RM) 체계를 고도화해 자본관리 체제를 견고히 하는 한편 건전성 목표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마지막으로 효율적 자원배분을 통한 생산성 제고에 집중해 수익중심 인력 재배치와 디지털화(Digitalization)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2018.03.14 I 박일경 기자
셀트리온, 유방암 바이오시밀러 '허쥬마' 유럽 승인
  • 셀트리온, 유방암 바이오시밀러 '허쥬마' 유럽 승인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셀트리온(068270)의 세 번째 바이오시밀러 ‘허쥬마’가 유럽의약품청(EMA)로부터 사용 승인을 허가받았다.셀트리온은 13일(현지시간) 유방암 항체 바이오시밀러 허쥬마가 조기유방암, 전이성유방암, 전이성위암 등 오리지널 약인 허셉틴의 모든 적응증에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셀트리온은 지난해 12월 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허쥬마의 허가승인 권고 의견을 받았다. 이번 승인으로 셀트리온은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 혈액암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에 이어 유럽시장에 3개의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하게 됐다.셀트리온은 2월 초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린 셀트리온헬스케어 인터내셔널 서밋에서 허쥬마의 론칭 준비를 완료했으며 빠르게 시장점유율을 높여나간다는 전략이다.한편 셀트리온의 첫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는 2013년 EMA 허가 이후 4년여간 유럽에서 오리지널 의약품 시장의 49%를 점유할 정도로 성장했다. 지난해 2월 허가를 받은 트룩시마는 램시마보다 빠른 속도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셀트리온은 허쥬마의 유럽 승인으로 영국,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 주요국을 포함한 EU 28개국과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이 속한 유럽경제지역(EEA) 3개국 등 유럽 31개국에서 별도의 승인 절차 없이 허쥬마를 판매할 수 있다. 오리지널인 허셉틴은 연간 8조15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세계적인 블록버스터로 유럽 시장 규모가 2조4500억원으로 추산된다.셀트리온 관계자는 “램시마가 퍼스트무버 바이오시밀러 마케팅으로 유럽에서 안정적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여가고 있고, 후속주자인 트룩시마가 판매 첫 해부터 급격하게 시장점유율을 높여가고 있어 세 번째 제품인 허쥬마에 대한 현지 의료진의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라며 “바이오시밀러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셀트리온 제품의 품질을 바탕으로 항암제 분야에서도 보다 많은 환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고품질 바이오의약품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시장점유율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18.02.14 I 강경훈 기자
`규제 포비아` 없는 선전 글로벌 기업의 혁신
  • `규제 포비아` 없는 선전 글로벌 기업의 혁신
  • 선전시 룽강구에 있는 화웨이 본사에 마련돼 있는 스마트시티 쇼룸에 원격 의료 관련 제품들이 전시돼 있다.[선전(중국)=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선전을 기반으로 성장한 글로벌 기업들은 이른바 ‘규제 포비아(PHOBIA·공포증)’ 없는 자유로운 환경 속에서 퍼스트무버(시장 선도자)로 변신하기 위한 혁신을 계속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와 미국 애플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세계 3위 스마트폰 제조업체 화웨이는 AI(인공지능)과 IoT(사물인터넷) 등이 결합한 ‘스마트시티(Smart City)’ 분야를 선점하기 위한 R&D(연구개발) 투자에 사활을 걸고 있다. 세계 상업용 드론(무인항공기) 분야 1위인 DJI는 비행규제가 없는 선전의 사업 환경 속에서 드론에 자율주행 기술을 결합하는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화웨이, 원격 의료 등 ‘스마트시티’ 사업 박차지난 1월 29일 오후 찾은 선전시 룽강구의 화웨이 본사는 그리스 건축 양식과 거대한 커튼월로 이뤄진 최첨단 건물 등이 어우러져, 미국의 대학 캠퍼스나 고급 리조트를 연상시켰다. 화웨이 선전 본사는 서울 여의도 면적과 맞먹는 약 200만㎡(60만 5000평) 대지 위에 A~K까지 모두 11개 구역으로 나눠져, 4만여명의 임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이 중 60% 가량이 R&D 인력이다. 본사 내부에는 각 구역 사이를 오가는 셔틀버스가 쉴새 없이 직원들을 실어 나른다.영국 런던에서 브랜드마케팅 업무를 하다가 화웨이에 입사했다는 조시(24·여)는 “다양한 국가 인재들이 모이다 보니 중식은 물론 양식, 일식, 태국식, 할랄(아랍) 음식까지 구내식당에 모두 준비돼 있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화웨이는 한국에선 스마트폰 제조사로만 알려져 있지만 △캐리어 비즈니스(유·무선 네트워크) △컨슈머 비즈니스(모바일 디바이스)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ICT 인프라) 등 3개 사업부로 운영되고 있다. 이중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는 화웨이 전체 매출의 10%에 불과하지만 AI(인공지능)와 IoT(사물인터넷)이 결합한 스마트시티(Smart City) 분야를 ‘미래 먹거리’로 삼아 집중 투자에 나서고 있다. 올해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던 세계 최대 IT·전자박람회 ‘CES 2018’의 화두도 바로 스마트시티였다. 화웨이는 본사 내부에 빅데이터를 활용한 대규모 스마트시티 전시관을 마련하고 다양한 관련 제품을 직접 소개하고 있다. 이 곳에선 원격 의료 시스템과 안면인식 데이터 검색 및 클라우딩 시스템, 스마트 거버넌스(정부 효율화 시스템), 스마트 철도·항공 시스템 등 실용화 단계에 이른 스마트시티 제품이 한자리에 모여 있었다. 특히 원격 의료는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크지만 한국에서는 엄격한 의료 및 개인정보 수집·활용 등의 규제 탓에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분야다.첸스 화웨이 ICT솔루션 리더는 “중국은 넓은 나라이고 의료시설이 전혀 없는 시골에선 원격 의료가 꼭 필요한 기술이라 정부 규제나 일반인들의 거부감이 거의 없다”며 “종합병원과 전문클리닉, 가정용 등 3단계로 나눠 원격 진료, 건강 체크, 의사 간의 정보 교환, 환자 정보 등을 통합 관리해 빅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빅데이터를 활용한 화웨이의 교통 및 CCTV 클라우드 솔루션.◇드론 세계 1위 오른 DJI…자율주행까지 확장창업 10여년 만에 전 세계 드론 시장의 70%를 차지한 DJI의 성공도 각종 규제에서 자유로운 선전의 사업 환경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지난 2006년 엔지니어 출신인 프랭크 왕이 설립한 DJI는 원래 무선 조종 헬리콥터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인 ‘플라이트 컨트롤러(기체가 비행하도록 모터를 제어하는 장치)’를 만들던 회사였지만, 보유 기술 활용해 드론을 직접 제작하면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서울과 달리 드론 등 무인항공기의 비행에 대한 규제가 거의 없는 선전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지난해 글로벌 매출 27억 달러(약 3조원)을 기록하며 불과 5년 새 100배 이상 성장한 DJI는 또다시 드론에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DJI는 선전시 난산구에 자율주행용 센서를 개발하는 R&D 센터를 마련하고 관련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지속적인 R&D 투자로 DJI의 부품 자체 생산율은 탑재 카메라를 포함해 100%에 육박하고 있다.석지현 DJI 매니저는 “드론에 자율주행 센서를 적용해 산업적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며 “최근 개발한 신제품은 비행 중 장애물이 나타나면 스스로 회피하고 변경된 경로까지 계산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했다.선전시 난산구에 있는 대규모 도심 공원인 ‘OCT 하버(OCT Harbour)’에 있는 독특한 외관의 DJI 플래그십 매장.
2018.02.14 I 양희동 기자
 코웨이를 절대강자로 만든 삼각편대는...
  • [다름의 성공학] 코웨이를 절대강자로 만든 삼각편대는...
  • [이데일리 류성 산업 전문기자] ‘575만명’. 코웨이 렌털 및 멤버십 회원 규모(지난해 3분기 기준)다. 국민 4가구당 1가구, 9명당 1명이 코웨이 렌털회원인 셈이다. 코웨이가 대한민국 국가 대표 생활가전 렌털서비스 업체로 인정받는 이유다.치열해지는 생활가전 렌털시장에서 20년간 한해도 거르지 않고 매출이 평균 10%씩 성장하는 코웨이 저력은 뭘까.무엇보다 경생사들보다 한발 앞서 나가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 도전정신이 오늘의 코웨이를 있게 한 성공DNA라는 평가다. 시장 선도자로서 코웨이 저력은 1998년 유감없이 발휘됐다. 당시로서는 혁신적 마케팅 기법인 ‘렌털 비즈니스’를 업계 최초로 도입하고 회사 명운을 걸었다. IMF 구제금융 시기라 코웨이도 예외없이 자금난에 허덕이던 시점이었다.이 난국에서 회사가 고가품을 고객에 먼저 건네고 나중 제품값을 나눠받는 판매형태는 사업위험도가 높은 모험이었다. 코웨이가 렌털 서비스를 도입하자 경쟁사들은 “불황이라는 시대 흐름에 거스르는 판매방식이어서 실패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하지만 코웨이는 IMF 시기 100만원 넘는 정수기를 완납 구매할수 있는 고객을 찾기 힘든 시점이었기에 렌털서비스만이 회사를 살릴 해결책이라는 확신을 갖고 프론티어로 나섰다. 업계 최초로 시작하면서 ‘정수기 렌털=코웨이’라는 등식이 고객 머리에 각인되면서 단기간 정수기업계를 평정했다. 코웨이 현장 방문 서비스 직원 코디(오른쪽)가 직원에게 제품 설명을 하고있다. 코웨이 제공코웨이가 도입한 차별화된 현장방문 서비스 전문가 집단인 ‘코디(Cody)’도 렌털사업에서 ‘다름의 성공학’을 쓸수 있게 한 원동력이다. 특히 코디를 통해 정기적으로 고객에게 차원다른 사전 서비스(Before Service)를 제공해 시장점유율, 고객만족도, 브랜드 인지도 등에서 최고 위치를 차지할수 있었다. 특히 차별화된 코디 교육 시스템은 경쟁사들이 모방할 수 없는 성공DNA로 평가받는다.주력제품인 정수기, 공기청정기등의 주요 고객인 주부들을 집중 공략하기 위해 코디를 여성위주로 구성한 전략도 주효했다. 코디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90%에 달한다.마지막으로 주력 판매 품목이 렌털 및 코디 서비스와 궁합이 들어맞으며 시너지를 내고 있는 것도 코웨이가 ‘다름’의 성공신화를 창조할수 있는 밑거름이다. 코웨이 메인 상품인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등은 고가이면서 정기적 관리가 필수적 제품이다. 초기 구입부담을 덜어주는 렌털과 유지관리의 번거로움을 줄여주는 코디 서비스가 고객 니즈와 일치하면서 지속적 수요창출을 이뤄내고 있다는 평가다.요컨대 차별화된 판매방식과 고객서비스인 렌털 및 코디 시스템이라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이에 적합한 최고 품질 제품군이 상호 시너지를 내면서 코웨이를 절대강자로 자리매김하게 만든 것이다. 이 삼각편대는 경쟁사들이 뚫고 들어가기 버거운 탄탄한 방어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2018.02.13 I 류성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해외진출 서두르다 실패 ‘쓴약’ 먹고 선진국서도 ‘팔릴 약’으로 체질 개선
  • [이데일리 윤여진 기자] 다음은 1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해외진출 서두르다 실패 ‘쓴약’ 먹고 선진국서도 ‘팔릴 약’으로 체질 개선-제·부·세 ‘삼끌이’ …땅값 10년 만에 최고폭 상승-美 ‘조건 없이 북과 대화’ 빗장 푸나△줌인&-‘태극기 휘날리며’ 시즌新 엑소 오빠들 덕에 ‘시즌新’-한국 신약 미·유럽 잇단 진출… 국제적 경쟁력 입증해△美 펜스, “北과 대화할 수 있다”-“남북관계 진전하면 미사일 안쏴”… 金, 트럼프에도 대화 초청장 보내나-“실무 조율보다, 金과 담판” “남북 정상회담에 조건 달면 안돼”-文대통령, 대북 특사 누구 보낼까△바이오 열풍 이유 있었네-해외서 임상, 개발중 기술수출… 국산신약이 달라졌다-임상실험 하러 오는 외국기업에 세금 감면 혜택 제약산업 육성…‘바이오 강국’ 벨기에서 배우자-바이오시밀러 ‘쌍두마차’ 셀트리온·삼성바이오…증시서도 쾌속 질주△변동성 늪에 빠진 글로벌 자본시장 下-“글로벌 증시, 구조적인 하락 아닌 일시적 소음…추가하락 제한적”-위험 회피심리에 원화가치 요동… 수출·입기업 ‘비상’-인플레 국면도 고려한다면… ‘엔’보다 ‘金’△데이터 저널리즘 ‘無 투표 당선’ 전수조사-거대양당이 장악한 지역의회, 출마가 곧 당선…‘무혈입성’ 경북이 최다-민심보다 당심…중앙만 바라보는 ‘해바라기 의원’ 양산-시·도의원 발판… 여의도 입성 지름길 되기도 △정치-“네이버·카카오 이후 성공사례 없어…혁신 창업, 정부가 뒷받침할 것”-바른미래당, 벌써부터 다른 미래 꿈꾸나-영창제도 이르면 내년 폐지…항소심 민간 고등법원서 담당△경제-백운규 장관 “한국GM 중장기 경영개선 계획부터 가져와라”-우즈벡과 경제협력 강화 김동연 ‘세일즈외교’ 박차-고개숙인 김상조 “국민 생명·안전 못지켜 반성” 7년만에 드러난 ‘가습기 살균제’ 허위·과장 광고△금융-우리銀 ‘채용비리’ 후폭풍 국내부문장 직무배치 조치-‘3조클럽’ 문턱 못 넘은 신한금융… “해외 M&A로 돌파구”-내달부터 자영업자 대출도 규제…가계대출 ‘풍선효과’ 차단△산업&기업-일본→미국식으로… 현대차, 전기차 충전방식 갈아타고 글로벌化 가속-올 웨이퍼 투입 8% 증가 반도체 공급 숨통 트일 듯-한화, 슈퍼 주총데이 없앤다△산업·소비자생활-교통경찰이 우버 운전자 ‘과로 단속’… 시민 안전 지키면 OK-황금개 품고 복이 ‘술술’ 롯데주류 등 이색 설 선물세트-‘천원의 행복’을 사세요△여기는 평창-마지막고지 500m 정복하라… 얼음공주에 내려진 특명-백선생 1라인에 ‘용감한 형제’ 뜬다-빙질 그뤠잇…쏟아지는 신기록-“스포츠 가치 사회에 확산” 14개국 스포츠 장관 회의-우리가 쿨러링 원조…평창 코스 너무 맘에 들어△건강-기름진 음식보다 스트레스?…‘명절 복통’ 원인 따로 있었네-명의 대거 영입…메디플렉스 세종병원 전문성 높인다-관절염 앓는 무릎, 추워질수록 더 아픈 이유△증권&마켓-3.2조원 매물 쏟아낸 外人 SK하이닉스·엔씨는 샀다-잘 키운 子회사 덕에 텍셀네트컴 고공행진△증권-美증시 확인하랴… 항의전화 받으랴… IR담당자 ‘잠 못 이루는 밤’-CJ헬스케어 인수 ‘4파전’-시들해진 한식뷔페 풀잎채…LK파트너스 자금 수혈하나△IR라운지-잘하는 것에 더 집중…정유·화학 플랜트건설 글로벌 강자 넘본다-“올해 해외수주만 6조원대 가능 매출·영업이익 개선 기대감 커”-중동 최고권위 ‘미드품질대상’ 시상 첫 6년연속 수상…지난해 사우디 국가대상도 받아△다름의 성공학-코웨이 ‘정수기 렌털’ 성공비결은 365일 계속되는 ‘코디’ 교육시스템-‘퍼스트 무버’ 도전 정신 혁신 마케팅 성공 거둬△문화&스포츠-3분이면 한 편 뚝딱… ‘초단편 소설’ 잘 나가네-28년 전 그 무대… 섬세하고 격렬한 ‘사계’ 빠져보시라-추자현 ‘대한사회복지회 홍보대사’ 위촉△오피니언-[목멱칼럼]기업가정신 교육 없이 미래 없다-[생생확대경]과도한 부동산 규제가 만든 ‘명백한 1패’-[기자수첩]가상화폐 정책 엇박자 내는 김동연 부총리△부동산-‘핫플레이스’ 연남동 주상복합 땅값 20% 올라 보유세 27% 추가-예술가·청년창업가 몰려드는 성수동 카페거리 14.5% 껑충-중대형 아파트 ‘미운오리서 다시 백조로’△사회-‘미리보는 朴 재판’ 최순실 오늘 1심 선고…‘삼성 뇌물’ 인정 규모 주목-직장인 열에 일곱 “직장 괴롭힘 경험”-검찰 성추행 조사단 현직 부장검사 체포
2018.02.12 I 윤여진 기자
KB금융, 올해 경영전략 ‘RACE 2018’ 추진
  • KB금융, 올해 경영전략 ‘RACE 2018’ 추진
  • KB금융그룹이 올해 경영전략 방향으로 ‘RACE 2018’을 설정했다고 1일 밝혔다. (사진=KB금융지주)[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KB금융그룹이 올해 경영전략 방향으로 ‘RACE 2018’을 설정했다. KB금융은 ‘고객의 평생 금융 파트너’로서 고객가치 극대화와 확고한 리딩금융그룹 위상을 정립하기 위해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견고화 및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집중하는 동시에 실행 중심의 신속·기민함을 바탕으로 고객 관점에서의 모든 서비스와 프로세스를 혁신할 계획이다. 아울러 ‘월드 클래스(World Class)’ 수준의 직원역량 확보 및 도전적·창의적 기업문화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KB금융은 이와 함께 은행·증권·보험·카드·자산운용·캐피탈을 필두로 계열사별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업부문별 유기적이고 긴밀한 협업을 통해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더욱 견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디지털금융 분야는 신기술에 대한 끊임없는 내재화 노력과 다양한 핀테크 스타트업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KB 중심의 금융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신기술에 더해 더욱 고객 친화적으로 디지털화의 경쟁력을 확보해 ‘패스트 팔로어’(Fast follower)가 아닌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글로벌사업은 아시아 시장을 중심축으로 글로벌 진출 기반을 다지며 동남아시아 시장 현지에 특화된 금융모델을 통해 시장 지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선진국 시장을 향한 ‘볼드 무브’(Bold move·과감한 조치) 전략도 시도한다. KB금융은 특히 급변하는 환경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애자일(Agile) 조직들을 시험하고 있다. 이는 ‘신속한 의사결정과 실행 중심의 KB’로 변화해가는 자양분이 되고 있다는 것이 KB금융의 설명이다. 단순한 상품 중심의 판매를 벗어나 종합자산관리형 포트폴리오 중심의 판매를 강화하고 자문단 및 리서치 센터의 역할 및 기능 역시 강화하고 있다.
2018.02.02 I 박일경 기자
현대모비스, 미래차 핵심기술 확보에 민첩한 대응
  • 현대모비스, 미래차 핵심기술 확보에 민첩한 대응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현대모비스는 올해 경영방침을 ‘신속한 대응’과 ‘미래를 위한 도전’으로 잡았다. 자율주행차와 친환경차로 대표되는 글로벌 자동차 업계 환경의 변화에 발맞춰 미래차 핵심기술을 민첩하게 확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현대모비스는 이같은 선제적 기술 개발을 통해 오히려 변화를 선도해나가는 ‘퍼스트 무버’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이다.현대모비스(012330)는 업계의 판도 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 체계를 확립하기로 했다. 대내외 경영환경과 경쟁사 개발 동향, 기술의 발전에 따른 각국의 정책변화 등을 기민하게 파악해 전사 경영 전략에 선제적으로 반영한다는 것이다.특히 기술 동향을 체계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해외 기술 자문 전문가를 구성하고 글로벌 4개국에 구축돼 있는 해외연구소의 기술 기획 기능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구체적인 핵심 기술 확보 로드맵을 수립하고, 이에 따라 체계적으로 기술을 개발해 나가기로 했다.현대모비스는 이 과정에서 ‘오픈 이노베이션’을 확대해 개발 속도를 더욱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개별적인 기술들을 모두 확보하는 데 열중하기보다 원천기술을 가지고 있는 회사와의 열린 협력을 통해 핵심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는 뜻이다. 또한 보다 민첩하게 변화를 현장에 반영할 수 있도록 본사와 국내 연구소 중심의 경영 체계에서 개별 글로벌 사업장의 책임 경영 체계로 전환한다. 각 사업장은 책임경영을 통해 자립할 수 있도록 현지의 니즈를 정확히 반영한 제품을 개발하고 생산하게 된다. 현대모비스는 변화의 속도가 빠른 때일수록 완벽한 품질을 향한 혁신에도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예정이다. 미래 자동차도 결국 사람의 운송수단이므로 품질경쟁력이 바탕이 되지 않으면 화려한 기술적 성과도 사상누각이 될 수 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이를 위해 선행 연구에서부터 양산개발에 이르는 제품 개발 전 단계에 걸쳐 설계 품질을 확보해 제품의 신뢰성을 높여나간다는 전략이다. 또한 최근 전장부품 적용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소프트웨어 품질도 중요해진 만큼 소프트웨어 분석툴에 인공지능을 결합해 기능 검증에 더욱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현대모비스는 이렇게 확보한 미래차 핵심기술을 통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의 영업활동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미 지난해 전년대비 5배가 넘는 6조원 규모의 부품을 수주하며 영업활동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업체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신규 고객사를 확보하는 한편, 수주 제품군도 다양화해 글로벌 톱 부품사로 발돋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 설치된 현대모비스 부스. (사진=현대모비스)
2018.01.30 I 피용익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 유럽 매출 3.7배 '껑충'
  • 삼성바이오에피스, 유럽 매출 3.7배 '껑충'
  • 삼성바이오에피스 유럽 매출 자료.(출처=바이오젠)[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 매출이 유럽에서 1년새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유럽 판권을 가진 바이오젠은 25일(현지시간) 지난해 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베네팔리’(엔브렐 바이오시밀러)와 ‘플릭사비’(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의 지난해 유럽 매출은 3억7970만달러(약4050억원)였다. 이는 전년 1억80만달러(약 1074억원)의 277%에 이르는 수치베네팔리는 유럽 첫 엔브렐 바이오시밀러다. 베네팔리는 퍼스트 무버 효과를 누리며 지난해 1분기 6530만달러에서 2~4분기 각각 8870만달러, 9920만달러, 1억1175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두자릿수 이상 매출이 늘어나 지난해 3억7070만달러의 매출을 올려 전년대비 268%로 성장했다.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진출한 플릭사비는 2016년 20만달러 매출에서 지난해 900만 달러로 약 450배 늘었다. 하지만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이미 셀트리온(068270)이 램시마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어 삼성바이오에피스 입장에서는 매출을 늘리는데 한계가 있어 보인다. 램시마는 지난해 3분기까지 유럽에서 2억8000만달러(약 2987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고 3분기 유럽 점유율이 오리지널 대비 49%에 이르러 4분기에는 오리지널 매출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8.01.26 I 강경훈 기자
  • [특징주]셀트리온 3형제, 정책·실적 기대감에 ‘급등’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셀트리온그룹 계열사인 셀트리온(068270) 셀트리온제약(068760)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3개사가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3일 오후 2시15분 현재 셀트리온 주가는 전일대비 6.86% 오른 24만1400원을 기록 중이다. 장중 52주 신고가인 24만7200원까지 오르며 시가총액 30조원에도 육박한 상태다. 전체 상장사를 포함한 시가총액 순위는 현재 POSCO(005490)에 이은 6위다.셀트리온제약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도 같은시간 각각 5.75%, 1.87% 오른 6만6200원, 10만8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시장 정책 지원과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의 성장 기대감이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인 이들 업체 매수세로 반영되는 양상이다.셀트리온의 경우 코스피시장 이전상장 시 자금 유입에 대응한 선제 매수세가 나타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셀트리온의 KOSPI200 내 유동시총 비중은 1.7%에 해당하고 5140억원대 벤치마크(BM) 추종 신규수요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요 제품이 판매 확대도 실적 개선 기대감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허쥬마는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실질 퍼스트 무버 지위를 누릴 것”이라며 “허쥬마 유럽 허가 권고에 이어 미국시장에서 트룩시마와 허쥬마 허가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2018.01.03 I 이명철 기자
구글은 시속 100㎞로 달리는데, 韓기업은 40㎞대 '거북이'
  • 구글은 시속 100㎞로 달리는데, 韓기업은 40㎞대 '거북이'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반도체업체 관계자는 중국의 속도전을 두고 “상상 초월”이라고 표현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 분야에서 중국과의 기술격차가 3~4년 정도 나긴 하지만, 인재들을 대거 싹쓸이 하는 경우가 많아 따라잡히는 것은 시간 문제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혁신 환경의 차이가 워낙 크다 보니 4~5년 뒤면 중국, 인도에 밀릴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얘기다. 엘리베이터 생산업체의 한 관계자는 혁신 경쟁자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구글’이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구글이 우주 엘리베이터와 같은 신산업 프로젝트를 통해 미래의 경쟁자가 될 수도 있다는 답변이었다. 현장에서 뛰는 기업 관계자들은 앞으로의 혁신 경쟁이 업종이나 기업 규모와 관계없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한다. ‘혁신 전쟁터’나 다름없는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기업의 파괴적 혁신과 정부의 규제 혁파가 병행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구글, 아마존과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100km/h 속도로 빠르게 혁신할 때 우리 기업들은 정부 규제 등에 발목잡혀 절반에도 못 미치는 속도로 ‘저속 주행’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우리 기업들이 체감하는 혁신 속도는 1년 전보다도 더 느려졌다. 이 같은 결과는 2일 이데일리와 대한상공회의소가 공동 진행한 ‘2018 국내기업의 경영여건조사’에서 나왔다. 여론조사기관인 텔서치에 의뢰해 실시된 이번 조사는 지난달 21일부터 열흘간 종업원 50인 이상 국내 제조업체 303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더 느려진 혁신 속도..‘유통·車부품’ 최악조사에 응한 기업들은 가장 혁신적인 기업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구글과 아마존 등 미국의 IT 기업들을 주로 언급했다. 그리고 ‘최고 혁신기업이 시속 100km/h로 변화할 때 귀사는 어느 정도인가’라는 질문에 평균 49.9km/h라고 답했다. 국내 기업들이 봤을 때 우리나라의 혁신 속도가 글로벌 선두기업들의 절반 수준으로 느끼고 있다는 얘기다. 이 같은 조사결과는 불과 1년여 전에 실시된 대한상의 조사에서 응답자의 평균 혁신 속도가 58.9km/h였던 것과 비교해도 대폭 하락한 수치다. 설문 대상 기업의 모집단이 달라 동일선상에 놓고 단순 비교할 수는 없지만, 기업들이 혁신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이종명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과거 한국은 빨리빨리 문화를 통해 세계가 놀랄만한 고속성장을 일궜지만 이젠 그것도 옛말이 된 것 같다”면서 “속도가 수반되는 혁신이 강조되는 초(超)혁신 시대에서 우리 기업들의 혁신 속도는 점점 떨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혁신 속도는 업종별로 확연한 격차를 보였다. 가장 느린 곳은 유통·관광(40.6km/h)과 자동차 부품(42.2km/h)이었다. 이밖에 조선·플랜드·기자재(50.4km/h), 철강·금속(50.3km/h) 등 중후장대 산업의 혁신속도가 느렸고, 섬유·의류·신발(50.3km/h), 석유화학·에너지(51.1km/h) 등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그나마 IT·전자(56.8km/h)의 혁신속도가 빠른 편이었지만, 60km/h가 안됐다. ◇혁신없는 성장..韓기업은 여전히 ‘추격자’ 이번 조사에서 기업들은 지난 5년간 혁신을 위한 제도적 여건이 개선되지 않았다(67.7%)고 응답했다. 이 기간 혁신성과를 거뒀다고 답변한 기업은 절반이 채 안되는 45% 수준에 그쳤다. 또 우리 기업들에 대해선 ‘선도자가 아닌 추격자’(69.0%)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005930) 등이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국내 기업의 위상이 높아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퍼스트 무버(First Mover·선도자)’보다는 ‘패스트 팔로어(Fast follower·빠른 추격자)’에 가깝다는 것이 기업들의 자평이다. 온갖 규제에 가로막힌 우리 기업들은 혁신의 가속 패달을 밟는데 한계를 느끼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현재의 규제시스템이 혁신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지를 묻는 질문에는 한쪽으로 답변이 쏠리지 않았지만, 기업 규모가 클수록 수출 비중이 높을 수록 규제가 혁신활동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의견을 많이 냈다. 하지만 기업들은 아무리 어려워도 혁신을 위한 투자는 줄이지 않겠다(83.8%)고 답했다.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급변하는 글로벌 기술경쟁 속에서 혁신 활동으로 남다른 가치를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생존을 담보할 수 없다는 ‘위기감’의 발로(發露)로 해석된다. ◇말뿐인 규제개혁..혁신 저해하는 걸림돌이번 조사에서 기업들은 혁신을 위한 사회적 분담비율을 묻는 질문에는 △기업 51.3% △정부 27.3% △학계 9.5% △국회 11.7% 정도의 지분을 차지한다고 봤다. 혁신이 속도를 내기 위해선 무엇보다 기업의 변화하려는 노력이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정부 역할이 크다고 본 것이다. 전문가들도 정부가 규제를 혁파해 기업들의 혁신 활로를 뚫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수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규제연구센터 소장은 “수년간 이론만 떠들다가 끝난 ‘말뿐인 규제 개혁’ 속에서 기업들은 더 이상 혁신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기술은 경이적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데, 실체가 없는 사회적 위험을 통제한다는 명분으로 경제 주체들의 혁신 활동을 저해하는 과잉 규제가 넘쳐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과거에 만들어놓은 온갖 규제 틀이 그대로 유지돼 있어 신산업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의 활동을 원천봉쇄하고 있다”며 “규제 개혁이 기업 혁신활동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심영섭 인하대 초빙교수는 “네거티브 방식으로 서둘러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진입 문턱을 높이는 규제 등을 전면 재검토하는 방식으로 규제를 개혁해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야 한다”고 진단했다.[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2018.01.03 I 윤종성 기자
①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이어 신약 '도전장'
  • [IR라운지]①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이어 신약 '도전장'
  •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이데일리 정태선·강경훈 기자] 이보다 멋진 ‘미운 오리 새끼’가 있을까. 세계 최초로 항체 바이오시밀러(생물학제제 복제약)를 개발한 셀트리온(068270) 얘기다. 2002년 설립한 셀트리온은 2013년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를 유럽에 선보이기 전까지 ‘제약업 경험도 없는 사람들이 무슨 수로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냐’ ‘설령 만든다고 한들 어떤 의사가 써줄까’ 등 수 없는 ‘편견’에 시달려야 했다. 하지만 세계 최초 항체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미국 판매명 인플렉트라)를 시작으로 유럽에서 출시한 혈액암 항암제 ‘트룩시마’, 유럽과 미국에서 시판을 기다리고 있는 유방암 치료제 ‘허쥬마’로 이어지는 잇단 바이오시밀러의 성공으로 셀트리온을 바라보는 시각은 180도 바뀌었다. 이제는 시가총액 약 27조 3400억원의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당당하게 자리매김했다. 셀트리온이 지난해 7월부터 내보내는 TV광고에서 전하는 메시지는 ‘실패를 딛고서 묵묵히 달리기’ ‘편견의 말들과 반대로 달리기’ ‘신념이 있으면 꿋꿋이 달리기’ 등이다. 이 광고 카피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직접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글로벌 제약사나 바이오 전문가들 모두가 항체 바이오시밀러는 어렵다고 단정할 때, 무모하게 뛰어들어 보란 듯 성공한 서 회장만이 쓸 수 있는 카피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약 전문가는 아니지만 ‘뚝심’ 하나만큼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램시마’, 유럽 이어 미국시장 공략 본격화램시마.오늘날 셀트리온이 있게 한 일등공신은 단연 ‘램시마’다. 램시마는 항체를 이용해 면역시스템 신호전달에 관여하는 단백질이나 암 표지인자를 공격하는 항체의약품 바이오시밀러다. 2013년 유럽의약품청(EMA) 승인 후 유럽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램시마는 오리지널약과 비교해 효능은 동등하지만 가격은 20~30% 저렴한 이유로 유럽시장에서 출시 초기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출시 9개월만에 램시마를 처방 받은 환자 수가 6만명을 넘어섰고 지난해 2분기 기준으로는 오리지널약 시장의 약 46%를 대체했다. 셀트리온은 류마티스관절염뿐 아니라 염증성장질환, 크론병 등 관련 질환에 대한 임상시험을 꾸준히 진행해 관련 연구결과를 꾸준하게 발표했다. 이런 노력 덕에 영국 국립보건임상연구소(NICE)는 램시마 우선 사용을 장려하는 권고안을 제시하기도 했다.램시마는 2016년 4월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허가를 받아 현지에 진출하는 등 지금까지 83개 국가에서 승인을 받았다. 셀트리온은 램시마 등 의약품 수출로는 국내 최초로 ‘3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트룩시마’, 출시 3개월만에 영국 등서 점유율 30% 돌파셀트리온의 2호 바이오시밀러인 ‘트룩시마’는 지난해 2월 EMA 승인을 받고 4월 유럽에 본격 출시했다. 트룩시마는 영국과 네덜란드에서 출시 석달 만에 오리지널약인 리툭산 시장의 30% 이상을 잠식했고 이후 매달 10% 이상 매출이 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트룩시마가 램시마보다 성장속도가 3~4배 더 빠르다”고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트룩시마의 빠른 성장은 단순히 가격경쟁력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 ‘삶의 질’이 문제인 자가면역질환과 달리 암은 생명과 직결돼 있어 항암제는 가격보다 효능을 우선시한다. 김형기 셀트리온 사장은 “관련 학회에서 트룩시마 임상시험 결과를 꾸준히 발표하는 등 의료진에게 신뢰를 얻기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트룩시마는 현재 FDA 승인 심사 절차를 밟고 있으며 이르면 올해 상반기에 FDA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럴 경우 유럽에 이어 미국에서도 리툭산 ‘퍼스트무버’로 자리 잡게 된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셀트리온 실적셀트리온 공장 전경.◇‘허쥬마’ 유럽 출시 임박..글로벌 론칭 일정대로 ‘순항 중’허쥬마셀트리온은 지난해 8월 세번째 바이오시밀러인 ‘허쥬마’를 국내에 출시했다. 2014년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지 3년 만이다. 유럽에서는 지난해 12월 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허가승인 권고’를 받고 올해 상반기 중 공식 허가를 예상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허가 심사 중이다. 허쥬마가 미국과 유럽에서 본격 출시되면 램시마와 트룩시마처럼 오리지널약 시장을 빠르게 대체할 것으로 기대된다.셀트리온은 단순히 바이오시밀러 개발에만 집중하지 않는다. 서정진 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바이오시밀러를 넘어 자체 바이오신약 개발을 목표로 연구개발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며 신약 개발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가장 개발이 빠른 것이 램시마 제형을 개선한 바이오베터 ‘램시마SC’다. 램시마는 정맥주사이기 때문에 2주에 한 번씩 환자가 병원을 찾아야 한다. 램시마SC는 이를 피하주사 형태로 개선한 것으로, 완성할 경우 환자가 병원을 찾을 필요 없이 집에서 스스로 주사 처치를 할 수 있다. 현재 셀트리온은 램시마SC에 대한 글로벌 임상 3상시험을 진행 중이다.독자 신약도 개발 중으로 현재 세계 최초 종합 독감 항체치료제(CT-P27)에 대한 국내 및 글로벌 임상2b상을 진행 중이다. 또 독감·간염·광견병 등 각종 감염성 질환에 대한 항체 치료제 및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김형기 사장은 “기술융합을 통해 항체에 합성의약 물질을 결합해 부작용은 최소화하고 치료 효과는 극대화한 차세대 바이오 신약(ADC, 항체·의약품 접합)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신약들을 연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셀트리온 허가 현황
2018.01.03 I 정태선 기자
"글로벌시장 공략 확대하겠다"…무술년 맞는 증권업계 CEO들 한목소리
  • "글로벌시장 공략 확대하겠다"…무술년 맞는 증권업계 CEO들 한목소리
  • 국내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증권업계 경쟁 심화 속 글로벌·디지털 역량 강화를 통한 경쟁력 제고를 주문했다. 사진은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초대형IB CEO인 박현주(미래에셋대우 회장), 김원규(NH투자증권 사장), 윤용암(삼성증권 사장), 윤경은·전병조(KB증권 각자 대표), 유상호(한국투자증권 사장).(이상 3분기말 자기자본 순)[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지난해 증시 호황이라는 훈풍 덕을 톡톡히 봤던 증권사들이 올해는 신발 끈을 더 조여매고 있다.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증권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고유 경쟁력 제고와 함께 새로운 사업 역량 강화를 주창했다. 특히 투자은행(IB) 업무가 갈수록 다변화되면서 글로벌 진출 확대를 우선 목표로 두는 곳들이 늘어났다. 고객 맞춤형 업무 강화와 디지털 시대 대응 모색에도 나섰다.◇초대형IB CEO “세계 시장이 무대” 주창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초대형 IB로 새로운 도약에 나서는 5개 증권사 CEO는 치열해지는 현재 시장 상황을 언급하며 각자의 경쟁력 강화에 나설 것을 천명했다.국내 최대 증권사인 미래에셋대우(006800) 수장 박현주 회장은 지난해까지 거둔 성과를 언급하면서도 미래 실패를 막기 위해 도전과 혁신, 투자를 지속해야 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미래에셋 비즈니스의 DNA는 투자이고 이제는 글로벌 차원에서 경쟁하고자 한다”며 “국내 자산이냐 해외 자산이냐 구분은 더 이상 의미가 없고 고객을 위해 우량 자산을 공급하는 글로벌 플랫폼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쌓은 역량을 통해 해외시장에서 ‘진검 승부’를 펼치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 미국 호주 중국 인도 베트남 동유럽에서 인수합병(M&A)과 합작사 설립 소식을 전하고 지난해 판교 투자에 이어 여러 해외 딜도 성사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초대형 IB 중 처음으로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은 한국투자증권의 유상호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고객에게 경쟁력 있는 금리로 상품을 제공하고 혁신기업에는 적극 모험자본을 공급해 인가 취지에 맞는 선두주자로 모범을 보이겠다”며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해 글로벌 IB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달 인수를 결정한 인도네시아 단빡(Danpac) 증권사 인수 작업 마무리와 해외채권 투자 등 해외투자 플랫폼 구축을 제시했다.자기자본(작년 3분기말 기준) 2위인 NH투자증권의 김원규 사장은 고객 파트너십, 글로벌·디지털 활용, 안정적 성장 등을 통한 ‘자본시장 퍼스트 무버(First Mover)’를 올해 목표로 삼았다. 그는 “글로벌 상품 소싱·운용 역량을 강화하고 해외거점을 활용해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을 키워야 한다”며 “디지털 플랫폼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용암 삼성증권(016360) 사장 역시 초일류 증권사 도약을 위한 열정적인 자세와 사고 프레임 전환을 언급하며 “국내를 넘어 아시아 이머징 기반 글로벌 증권사로 우뚝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경은·전병조 KB증권 사장은 올해 키워드로 ‘경쟁력 강화, 글로벌, 디지털’을 제시했다. 이들은 모든 사업부문에서 경쟁력 강화를 통한 업계 선도를 주문하며 홍콩을 거점으로 한 글로벌 기업투자금융(CIB ) 기반 마련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증권업 생태 변화…경쟁력 차별화에 집중초대형IB 범주에 들어가지 않는 다른 증권사들도 증권업계 변화의 바람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각사의 차별적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이들 증권사 역시 글로벌 진출과 디지털 대응을 필수 과제로 지목했다.김형진 신한금융투자 사장은 “글로벌 경제 회복세 전망이 많은 가운데 아시아 신흥국 포함 글로벌 투자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상품 소싱을 글로벌로 확대해 상품 밸류체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해외 IB에서도 차별적인 투자은행 위상을 확립해 모든 부문에서 ‘스케일 업’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룡 대신금융그룹 회장은 대신증권(003540) 등 계열사의 차별화된 경쟁력에 주목했다. 그는 “증권업계는 풍부한 자금을 보유한 대형 증권사들이 모든 영역에서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수익성과 안정성 중심의 서비스를 통해 고객 자산관리를 강화한다면 대신 브랜드 파워가 한층 강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서명석·황웨이청 유안타증권(003470) 공동대표 역시 초대형IB 출현에 맞서 차별화된 고유 경쟁력 확대를 제안했다. 이들은 “시장 판도를 흔들 초대형 IB들이 등장하면서 무한 경쟁의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며 “타사대비 상당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를 받는 플랫폼 티레이더, 펀드레이더, 티레이더인포를 활용해 특화 서비스를 더욱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김영규 IBK투자증권 사장도 강소증권사로서 차별화된 성장 전략을 마련키로 했다. 그는 “금융그룹 네트워크와 시너지를 동원해 할 수 있는 일은 무궁무진하다”며 “대기업, 공공기관, 유관협회·단체를 비롯해 지역 우수 중소기업, 지역 특성화 대학 대상으로 협력 네트워크를 확장하자”고 당부했다.
2018.01.02 I 이명철 기자
김원규 NH투자證 사장 “자본시장 First Mover 도약”
  • [신년사]김원규 NH투자證 사장 “자본시장 First Mover 도약”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김원규(사진) NH투자증권(005940)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 경영목표를 ‘최고의 금융 가치를 창출하는 자본시장의 퍼스트 무버’로 삼고 모든 사업부문에서 업계 1등 경쟁력을 갖춰 고객 신뢰를 얻겠다는 방침을 내세웠다.김 사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에는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둬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고 자평하며 “통합 증권사 출범 3년 만에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임직원의 공이 크다”고 격려했다.올해도 선진국과 신흥국 경기의 동반 상승을 통해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그는 “우리의 2배 가까운 외형과 압도적 사업기반을 가진 경쟁자가 등장했고 그룹사 고객기반이나 증권 중심 의사결정 구조로 도전할 경쟁사가 많다”며 “급변하는 금융시장의 패러다임 변화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올해 경영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고객과의 장기 파트너십 △글로벌과 디지털 활용 △리스크 고려한 안정적 성장 추구 △범농협 일원 역할 강화를 제시했다.우선 김 사장은 고객 투자 시계가 길어짐에 따라 고객 관계도 장기화되는 점을 주목했다. 그는 “고객관리를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장기 안목으로 파트너십을 구축해 윈윈하는 모델로 먼저 움직여야 한다”며 “기업금융(IB)도 기업의 라이프사이클 전 생애를 아우르는 자문 역량을 갖추고 선제 딜을 제안하는 ‘리스크 마스터’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사업의 새로운 성장전략을 위해서는 글로벌과 디지털을 십분 활용해야 한다는 진단도 내놨다. 그는 “글로벌 상품의 소싱과 운용 역량을 강화하고 해외거점을 활용해 비즈니스 기반을 넓혀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을 키워야 한다”며 “디지털 플랫폼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WM 외 사업부문이나 업무 방식에도 디지털을 적극 접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자본 활용 비즈니스가 확대되는 시점에서 리스크를 고려한 안정적 성장도 당부했다. 그는 “자본 활용 비즈니스는 단기 수익 극대화에만 초점을 맞추거나 리스크를 적절히 관리하지 않으면 위험이 급격히 커지는 특징이 있다”며 “시장상황에 대한 유연한 대처나 전략 다변화로 안정적인 운용 수익률을 확보하고 북 활용 비즈니스의 리스크 관리를 더욱 고도화해야 한다”고 제시했다.로마 초대 황재 아우구스투스의 ‘페스티나 렌테(Festina Lente, 천천히 서둘러라)’라는 문구를 인용한 김 사장은 “먼저 움직여 시장을 선점하고 개척하지 않으면 결국 낮은 마진을 감내해야만 한다”며 “모든 비즈니스에서 퍼스트 무버가 될 수 있도록 치열하게 고민하고 변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다음은 신년사 전문이다.NH투자증권 임직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희망찬 무술년(戊戌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더 좋아질 미래, 앞날에 대한 기대와 설렘으로 기분이 좋아지는 하루입니다. 새해를 시작하는 첫날 잠시 여유를 갖고, 올 한 해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갖길 바랍니다.임직원 여러분지난 2017년, NH투자증권의 성과를 잠시 돌이켜보면 이런 말이 떠오릅니다.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주식시장의 활황과 우려했던 금리인상이 현실화 된 혼재된 시장상황과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증권업계의 경쟁 속에서도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두며 우리가 가진 저력을 과시했고 전 사업부문이 고른 성과를 시현하여 질적인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통합 증권사 출범 3년 만에 이렇게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한 임직원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공이 큽니다. 지난 한 해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NH투자증권 임직원 여러분!2018년 시장 환경에 대해 우리 리서치본부에서는 선진국과 신흥국 경기의 동반 상승을 예상하며, 계절로 보면 겨울보다는 활짝 핀 여름이나 만개한 가을에 가까울 것이라 평가하고 있습니다. 지난 몇 년간은 브렉시트나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처럼 굵직한 이벤트에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항상 부정적인 시장이 예견 되어 걱정이 많았는데, 올 해는 비교적 우호적인 시장이 예상된다니 다행입니다. 하지만, 언제든지 금융시장은 급변할 수 있습니다. 금융위기는 10년 주기로 반복됐다는 경험칙을 떠올리면 리먼 사태 10년차인 올 해, 조용히 넘어갈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듭니다. 항상 도사리고 있는 잠재적인 위험을 대비하며 쉽사리 마음을 놓아서는 안되겠습니다. 게다가 시야를 넓혀 업계의 경쟁구도를 살펴보면 더욱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습니다. 우리의 2배 가까운 외형과 압도적 사업기반을 가진 경쟁자가 등장했고 그룹사의 고객기반이나 증권 중심의 의사결정 구조를 활용해 더욱 거세게 도전해 올 경쟁사가 많습니다. 또한, 급변하는 금융시장의 패러다임 변화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해야 합니다.NH투자증권 임직원 여러분!NH투자증권은 통합 이후 ‘고객중심 혁신’을 추진하고 지속적인 사업다각화를 통해 균형 잡힌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축하였습니다. 하지만 향후에도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려면 또 한 번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며 2018년의 경영목표인 “최고의 Financial Value를 창출하는 자본시장의 First Mover”를 해법으로 삼으려 합니다. 고객과 시장의 판세 변화를 가장 먼저 읽고 모든 사업부문에 업계 1등 경쟁력을 갖춰 고객이 제일 먼저 찾고 가장 신뢰하는 회사로 자리매김해야합니다.이를 위해서 첫째, 고객과의 장기적인 파트너쉽을 구축해야 합니다. 급속한 고령화와 은퇴 후 늘어난 수명으로 인해 고객들의 투자시계(Investment Horizon)가 더욱 길어지고 고객과의 관계는 자연스럽게 ‘장기화’ 될 것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고객관리’를 획기적으로 강화해 어떤 상황에서도 고객이 우리를 신뢰하게 하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고객과 ‘파트너쉽’을 구축해 Win-Win하는 모델로 먼저 움직여야 합니다. 그래야 고객의 Life-cycle에 걸친 Financial Value를 극대화하고 회사나 직원이 고객의 ‘평생 파트너’가 되며 안정적인 성장도 가능해집니다. 기업금융(IB) 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간 우리가 안정적이고 신용도가 높은 대형 딜에 집중해, 다수의 딜을 수임하는 ‘Flow Monster’에 가까웠다면 앞으로는, 기업의 Early-Stage에서 후기 사업구조 재편이나 M&A에 이르기까지 기업의 Life-cycle 全 단계를 아우르는 자문 역량을 갖추고 선제적으로 딜을 제안하는 ‘Risk Master’로 거듭나야 합니다. 그래야 진정한 기업성장의 파트너로 포지셔닝 할 수 있을 것입니다.둘째, ‘글로벌’과 ‘디지털’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합니다. 통상 기업이나 비즈니스의 성장은 사업초기 완만한 성장을 거쳐 어느 순간 큰 폭의 성장을 이루고 성숙단계에서는 성장률이 둔화되는 ‘S자 형태’의 커브를 그립니다. 우리의 비즈니스가 브로커리지 중심에서 선진IB의 투자은행형 모델로 진화했지만, 대부분의 사업이 ‘성숙단계’에 놓여 있어 성장성이 둔화될 우려가 있습니다. 이를 타개하고 새로운 성장곡선을 그려내려면 글로벌과 디지털을 십분 활용해야 합니다. 개인과 기관투자자를 막론하고 ‘해외나 대체투자’ 자산에 대한 니즈 확대는 거스를 수 없는 Mega Trend입니다. 글로벌 상품의 소싱과 운용 역량을 강화하고 우리가 보유한 해외거점을 활용해 비즈니스 기반을 넓혀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을 키워야 할 것입니다. 또한, 디지털은 금융업의 본질이나 패러다임을 흔들 수 있는 매우 중요한 Factor입니다. 우리도 이에 적극 대응해 보다 강력한 ‘Digital Transformation’을 추진해야 합니다. 먼저 우리의 디지털 플랫폼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습니다. 카카오 뱅크와 같은 혁신적 기업이 등장하며 기존 금융사에 매우 큰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고 고객의 눈높이는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회사가 아닌, 고객관점에서 쉽고 편리한 플랫폼을 만들고 차별화 된 ‘디지털 경험’을 고객에게 제공해야 우리가 업계를 선도할 수 있습니다. 또한 WM 외 사업부문이나 우리가 일하는 업무 방식에 있어서도 디지털을 적극적으로 접목해야 합니다. 이미 글로벌 선진 IB나 다른 금융회사들은 빅 데이터를 분석해 비즈니스에 활용하기 위한 ‘Data Analytics 구축’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 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채널에서 생산되는 어마어마한 양의 데이터와 회사가 보유한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다룬다면 고객의 니즈를 세심하게 파악할 수 있어 더욱 개인화된 솔루션 제공이 가능하고 전반적인 업무 효율성도 높아질 것입니다.셋째, 리스크를 고려한 안정적인 성장을 추구해야 합니다. 증권업의 대형화가 진행되고 비즈니스가 더욱 고도화되면서 ‘자본 활용’ 비즈니스가 더욱 확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자본 활용 비즈니스는 단기적인 수익 극대화에만 초점을 맞추거나 리스크를 적절히 관리하지 않으면 위험이 급격히 커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3년에서 5년,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성이 유지될 수 있어야 지속적인 성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장상황에 대한 유연한 대처나 전략 다변화로 안정적인 운용 수익률을 확보하고 북 활용 비즈니스의 리스크 관리를 더욱 고도화해야 하겠습니다.마지막으로, 범농협의 일원으로서 역할 강화에도 힘써야 합니다. 농협에서는 조직의 근간인 농민들 속으로 뛰어들며 농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금융회사 고유의 특성을 살린 다양한 활동과 농업과 관련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더욱 강화해 수익성 뿐만 아니라 ‘農心전파’에도 앞장서는 NH투자증권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NH투자증권 임직원 여러분!초대형 증권사간의 치열한 경쟁과 디지털 패러다임으로 인해 빨라진 변화의 속도로 무엇하나 안이하게 대응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또한, 우리에겐 항상 업계를 선도하고 치고 나가야 하는 부담감도 있습니다. 로마의 기틀을 다지고 평화의 시대를 열었다고 칭송받는 초대 황제 아우구스투스는 “페스티나 렌테(Festina Lente),천천히 서둘러라”를 좌우명으로 삼았다고 합니다. 우리도 천천히 그리고 꼼꼼히 ‘고객’을 살피는 동시에 추진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재빨리 앞서나가야 합니다. 이제는 First Mover만 살아남는 시장입니다. 시장과 고객은 너무나 빠르게 변하고 비슷한 역량을 가진 대형사들은 다른 회사의 비즈니스를 쉽게 따라하고 있습니다. 먼저 움직여 시장을 선점하고 개척하지 않으면 결국 낮은 마진을 감내해야만 합니다. 모든 비즈니스에서 First Mover가 될 수 있도록 치열하게 고민하고 변해야 할 시점입니다. 그래야 우리가 스스로의 위상을 지키고 나아가 퀀텀점프도 할 수 있습니다.임직원 여러분이렇게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올 한해도 해야 할 일이 많아 다소 마음이 무거울 수 있지만 우리가 갖고 있는 역량이면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믿습니다. 긍정적인 마인드로 도전하면 이루지 못할 것은 없습니다.다시 한 번,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주시는 임직원 여러분과 NH투자증권의 발전을 위해변함없는 지지와 애정을 보내주시는 고객님과 주주님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2018년에도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감사합니다.
2018.01.02 I 이명철 기자
"연 7.8조" 유방암 복제약 전쟁…최후 승자는?(종합)
  • "연 7.8조" 유방암 복제약 전쟁…최후 승자는?(종합)
  • 미국과 유럽에서 바이오시밀러 경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 사옥 전경. 공교롭게 두 회사의 사옥이 모두 인천 송도에 있다.(사진=각 사 제공)미국과 유럽에서 바이오시밀러 경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 사옥 전경. 공교롭게 두 회사의 사옥이 모두 인천 송도에 있다.(사진=각 사 제공)[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연간 7조8000억원 규모로 형성된 유방암 바이오시밀러(복제약)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관련 분야에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068270)을 비롯해 암젠·엘러간 등 국내외 제약업체들이 잇달아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자사 유방암 항체의약품 바이오시밀러 품목허가 심사에 착수했다. 지난 10월 관련 허가를 신청한 지 2달만이다. 앞서 16일에는 셀트리온이 유방암 항체의약품 바이오시밀러 ‘허쥬마’가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긍정의견’을 받았다. 통상 자문위원회에서 긍정의견을 낼 경우 유럽연합(EC) 집행위원회는 이를 받아들여 최종 승인을 결정한다. 승인까지 기간은 2∼3달 정도 걸린다.현재 미국에서 유방암 항체의약품 바이오시밀러 출시를 진행 중인 회사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 등 4곳이다. 이미 밀란·바이오콘이 합작해 개발한 ‘오기브리’가 최근 판매 허가를 받은 가운데 셀트리온과 암젠·엘러간 등이 현재 FDA 심사를 진행 중이다. 미국시장만 놓고 봤을 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후발주자인 셈이다.하지만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럽 유방암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는 가장 빠른 속도를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달 유방암 바이오시밀러인 ‘온트루잔트’가 EMA로부터 판매허가 승인을 받았다. 관련 제품은 내년 초 공식 출시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글로벌 파트너와 유럽 각 나라별 출시시기를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CHMP 긍정의견을 받은 후 2~3개월 내 최종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 암젠·앨러간, 화이자는 올해 초 허가를 신청한 후 현재 심사가 진행 중이다.이렇듯 국내외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개발 중인 유방암 치료제 오리지널 약은 스위스 로슈사가 판매하는 ‘허셉틴’이다. 초기 유방암을 비롯해 전이성 유방암·위암 등에 쓰이는 허셉틴은 지난해 기준 7조8000억원 규모 시장이 형성됐다. 가장 많이 팔리는 약으로는 8위에 올랐다.바이오시밀러는 가격경쟁력을 강점으로 한다. 통상적으로 오리지널 약의 70~80% 수준이다. 각 나라들은 국가적 차원에서의 의료비 절감을 위해 바이오시밀러 사용을 적극 권장한다. 특히 바이오시밀러는 시장에 가장 먼저 출시된 제품이 해당 분야를 독식하는 이른바 ‘퍼스트 무버’ 효과가 강하다. 이와 관련 셀트리온은 지난 2013년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를 업계 최초로 출시, 이미 유럽시장에서 오리지널 약인 ‘레미케이드’ 시장 40% 이상을 잠식했다.의료계 전문가들은 허셉틴 시장이 레미케이드와 양상이 다르다고 분석했다. 자가면역질환은 ‘삶의 질’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바이오시밀러가 빠르게 안착할 수 있었다. 반면 항암제는 ‘생명연장’ 효과를 우선시하기 때문에 바이오시밀러가 오리지널 약을 제치고 시장에서 인정받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하지만 예외도 있다. 셀트리온이 출시한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는 유럽시장에 출시한 후 램시마보다 시정점유율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트룩시마는 혈액암 치료제 ‘리툭산’이 오리지널 약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램시마 출시 후 경쟁자가 등장할 때까지 3년 정도 걸리면서 시장 선점효과를 누렸다”며 “허쥬마는 경쟁사와 3~4개월 차이가 나기 때문에 시장 선점에서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초 유럽 허가를 마친 후 국가별 입찰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미국에서의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경쟁은 관련 특허가 만료되는 2019년 6월 이후에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밀란과 바이오콘이 이미 미국에서 오기브리를 허가 받았지만 당장에 팔 수 없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 등은 허셉틴이 미국에서 특허가 만료되기 전까지 동일한 출발선상에 있다고 볼 수 있다”며 “그때까지 다양한 임상시험을 통해 오리지널 약과 효과에서 차이가 없다는 것을 밝히고, 관련 데이터를 쌓는 등 근거를 만들어 본격적인 경쟁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2017.12.20 I 강경훈 기자
7.8조 유방암 복제약 시장…주도권 경쟁 '점화'(상보)
  • 7.8조 유방암 복제약 시장…주도권 경쟁 '점화'(상보)
  • 삼성바이오에피스 본사 전경[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7조 8000억원 유방암 표적항암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식품의약국(FDA)이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제출한 유방암 항체의약품 바이오시밀러 품목허가 신청에 대한 심사에 착수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0월 허가를 신청한 지 2달만이다.20일 업계에 따르면 FDA로부터 유방암 항체의약품 품목허가를 받았거나 품목허가를 신청해 놓은 회사는 4곳이다. 이미 밀란·바이오콘의 ‘오기브리’가 이달 미국에서 판매허가를 받았고 셀트리온과 암젠·엘러간도 현재 FDA의 심사를 받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후발주자인 셈이다.하지만 유럽시장에서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가장 속도가 빠르다. 이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온트루잔트’라는 이름으로 지난달 판매허가를 승인받아 내년 초 출시를 앞두고 있고 셀트리온은 내년 초 최종 승인을 받을 전망이다. 글로벌 경쟁사인 암젠·앨러간, 화이자는 올해 초 허가를 신청해 현재 심사가 진행 중이다.많은 업체들이 개발 경쟁 중인 유방암 치료제의 오리지널은 로슈의 ‘허셉틴’이다. 이 약은 초기 및 전이성 유방암과 전이성 위암에 쓰는데, 지난해 7조80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약 8위에 이름을 올렸다.바이오시밀러는 약값이 오리지널의 80% 수준으로 의료비 절감 차원에서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는 가장 먼저 나온 제품이 시장을 독식하는 퍼스트 무버 효과가 있다. 셀트리온(068270)의 자가면역질환치료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는 유럽시장에서 오리지널 시장의 40% 이상을 이미 잠식했다.전문가들은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양상이 조금 다르다고 분석한다. 유럽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내년 초 제품을 출시해 가장 빠르고 셀트리온이 그 뒤를 이어 내년 초에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하지만 유럽은 국가가 건강보험을 운영하는 형태인데 본격적인 입찰은 2, 3분기에 집중된다. 셀트리온은 최대한 유럽 진출 시기를 앞당겨 국가 입찰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전략이다.미국에서는 각 업체가 제품을 개발해도 팔 수가 없다. 허셉틴의 물질특허가 2019년 6월에 끝나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바이오시밀러 경쟁은 그 이후에나 벌어질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그때까지는 다양한 임상시험을 통해 오리지널과 효과에서 차이가 없다는 것을 밝히고 이미 출시한 나라에서 실제 사용 데이터를 쌓는 등 근거를 만들어 본격적인 경쟁에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7.12.20 I 강경훈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 美 유방암 복제약 시장 경쟁 합류
  • 삼성바이오에피스, 美 유방암 복제약 시장 경쟁 합류
  • 인천 송도의 삼성바이오에피스 전경.(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 제공)[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바이오시밀러(생물학적제제의 복제약) 개발 전문 기업인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유방암 바이오시밀러(개발명 SB3)의 미국 진출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19일 미 식품의약국(FDA)이 유방암 바이오시밀러의 품목허가 신청에 대한 심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허가를 신청한 지 2달 만이다.SB3는 글로벌 제약사 로슈의 유방암 표적항암제 허셉틴의 복제약으로 초기 유방암, 전이성 유방암, 전이성 위암에 쓴다. 지난해 전세계에서 7조8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SB3를 지난달 유럽과 한국에서 각각 ‘온트루잔트’ ‘삼페넷’으로 판매 승인을 받았다. 이번 허가 심사는 삼성바이오에피스로서는 미국시장에서 기존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에서 항암제로 영역을 넓혔다는 의미가 있다.한편 허셉틴 바이오시밀러는 이미 글로벌 제약사인 밀란과 바이오콘이 이달 미국에서 판매허가를 받았고 국내 경쟁사인 셀트리온을 비롯해 암젠과 앨러간도 이미 미국에서 심사를 받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로서는 후발주자가 되는 셈이다. 하지만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기존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벌어졌던 ‘퍼스트 무버(첫 제품이 시장을 독식하는 현상)’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허셉틴의 미국 물질특허 만료가 2019년 6월이기 때문에 그 이전에는 바이오시밀러를 허가받아도 미국에서는 팔지 못하고 그 이후에 한꺼번에 시장에 쏟아져 나오게 된다”고 말했다.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허가 현황
2017.12.20 I 강경훈 기자
  • 셀트리온, ‘허쥬마’ 유럽시장 진입 임박…목표가↑-유진
  •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18일 셀트리온(068270)의 유방암 치료제 ‘허쥬마’가 유럽시장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3만원에서 25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허쥬마의 내년 매출액 추정치는 908억원, 2019년 2104억원, 2020년 3264억원이다”면서 “트룩시마가 항암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의구심을 극복하고 조기에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며 허쥬마에 대한 기대도 추가로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허쥬마는 실질적으로 글로벌퍼스트 무버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 연구원은 “허쥬마는 유럽에서 두 번째 허가를 받은 약품이지만 시장에 진입하는 시점은 첫 번째 약품인 삼성바이오에피스 ‘온트루잔트’와 비슷한 시점이 될 것”이라며 “유럽은 국가나 병원연합이 입찰로 약품을 선정하는 시스템이 대부분인데 입찰시기가 주로 2분기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내년 1분기 안에 허쥬마의 유럽판매 허가가 확정적이어서 온트루잔트와 동일선상에서 경쟁하게 될 것”이라며 “미국시장에서도 내년 하반기에 FDA 허가가 예상되는데, 첫 번째 허가를 받은 약품은 마일란·바이오콘의 ‘오기브리’이다”고 했다. 이어 “마일란의 약품은 인도에 있는 생산설비가 허가과정에서 여러번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시장 침투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결론적으로 셀트리온의 허쥬마는 허셉틴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도 실질적인 퍼스트무버의 지위를 누릴 것”이라고 판단했다.잠재 성장성도 여전히 높다고 판단했다. 한 연구원은 “램시마에만 의존하던 셀트리온의 정점은 2020년으로 봤지만 항암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가 판매 첫해부터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고 허쥬마가 뒤를 잇는 모양새”라며 “셀트리온의 매출액은 내년 1조2000억원, 2022년엔 3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이전 상장으로 수급 문제도 줄 것으로 보여 당분간 투자 리스크가 거의 없어 보인다”고 했다.
2017.12.18 I 윤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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