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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배 과학재단 9월 출범…"혁신연구로 세계적 경쟁력 갖출 것"
  • 서경배 과학재단 9월 출범…"혁신연구로 세계적 경쟁력 갖출 것"
  •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서경배(사진)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11일 우리나라 과학계 저명인사들과 함께 ‘서경배 과학재단’ 발기인 창립총회를 열고 오는 9월 출범하기로 뜻을 모았다. 서 회장이 사재를 출연해 조성한 ‘서경배 과학재단’은 기초과학 연구의 중요성과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이들의 뜻을 담은 공익재단이다.이날 창립총회에 참석한 발기인들은 지난 수십 년간 우리나라가 실용연구를 중심으로 선진 과학기술을 빠르게 습득하는 ‘패스트 팔로어(fast follower)’ 전략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뒀지만,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전환해야만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이를 위해 미개척 영역에 과감히 도전하는 창의적인 개척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참석자들은 과학기술 발전의 자양분이자 토대가 되는 기초과학에 대한 저변 확대가 필수적임에도 연구 활동에 오랜 시간이 소요되고 가시적인 성과가 뚜렷하지 않은 특성으로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이 부족한 상황이었음을 안타까워했다.서경배 과학재단은 앞으로 생명과학 분야에서 새로운 연구 활동을 개척하려는 창의적이고 열정적인 우리나라의 젊은 신진 과학자를 발굴하고, 그들의 연구활동을 장기적으로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서 회장은 “뛰어난 역량을 가진 우리나라의 연구자들이 끊임없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이를 검증해 나가는 과정 속에서 독창적인 연구영역을 개척하며 혁신적인 연구가치의 창조를 통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춰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나아가 이들을 통해 우리나라의 국가 경쟁력이 강화되고, 우리 인류가 더욱더 아름답고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서경배 아모레 회장, 멸종위기 식물 보호 나서☞ 물이 다른 화장품…K뷰티 '물 전쟁'☞ 아모레퍼시픽재단, '아시아의 미' 연구 공모 진행☞ 아모레퍼시픽, 미백 활성 신소재 개발…NET 신기술 인증☞ [방판의 진화]⑤국내 최초 방판 화장품 '아모레'…어떻게 진화했나
2016.07.11 I 김진우 기자
  • [명사의 서가]①남들과 달랐기에…`샐러리맨 신화` 서명석 유안타證 대표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 국내 산업 가운데 부침이 심하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증권업에서 강산이 세 번 바뀔 동안 살아 남으려면 어떤 노하우가 필요할까. 서명석 유안타증권(003470) 사장은 지난 1986년 동양증권에 공채로 입사한 뒤로 30년째 증권맨으로 살아가고 있다. 증권사 경력 가운데 절반을 리서치 센터에서 보낸 그의 머릿속에는 늘 의문이 하나 있었다. “왜 가장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투자를 하는 데, 실패하는 투자가 많은 걸까?” 애널리스트는 합리적인 기업의 가치를 구하려고 끊임없이 노력한다. 애널리스트는 감정을 배제하고 숫자에 집중한다. 올해 실적을 예상하고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해 검증한다. 애널리스트는 이성적인 분석을 통해 투자자가 참고할 수 있도록 적정주가를 제시하고 사야 할지 팔아야 할지를 조언하는 역할을 한다. 6년간 동양증권 리서치센터를 이끌었던 서 사장은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천재 심리학자 대니얼 카너먼이 쓴 저서 ‘생각에 관한 생각’을 읽고 나서 무릎을 쳤다. 서 사장은 “합리적인 의사결정이라 하더라도 과거의 경험에서 오는 편향적 사고가 무의식적으로 반영된다”며 “투자 전문가의 길을 걷고자 한다면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 가운데 하나”라고 소개했다.서 사장은 독서를 강조하는 최고 경영인 가운데 하나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근간에는 독서가 자리잡고 있다. 그는 “창의적인 생각은 축적된 지식과 정보에서 나온다”며 “열심히 하는 사람이나 잘하는 사람이 꼭 성공하는 것은 아니고 오히려 다르게 하는 사람이 성공한다”고 말했다. 서 사장이 후배들에게 직접 책을 선물하며 공부할 것을 강조하는 이유다.성공한 금융인 서 사장에게 많은 젊은 친구들이 ‘성공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라고 질문한다. 그는 “고정관념을 벗어나 세상에 없는 무엇인가를 창조할 수 있는 나만의 독창성을 가진 퍼스트 무버(First Mover)가 돼라”고 조언한다. 그는 “열심히 하는 사람과 잘하는 사람이 꼭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며 “오히려 다르게 하는 사람이 성공한다”고 강조했다. 남하고 똑같은 일을 해서는 성공할 수 없기 때문에 다른 일을 하고 다른 아이디어를 키울 수 있도록 노력했던 것이 서 사장이 30년 넘게 증권맨으로 생존할 수 있었던 이유다.▶ 관련기사 ◀☞[22일 주요 크레딧 공시]LIG투자증권 신용등급 'A-'로 하향 외
2016.06.29 I 박형수 기자
 “저렴한 가격·빠른 속도가 유전자 분석시장 장악 비결” 서정선 마크로젠 회장
  • [성공異야기] “저렴한 가격·빠른 속도가 유전자 분석시장 장악 비결” 서정선 마크로젠 회장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지난 2003년 인류 역사에 한 획을 그었던 게놈(유전체) 프로젝트가 완성된 지 10여년이 지난 지금 유전체 분석비용은 250만분의 1 이상으로 줄었습니다. 비용절감으로 유전자 또는 유전체분석이 활성화되면 새로운 의료시스템이 자리매김할 것으로 확신합니다.”지난 27일 서울 가산동 마크로젠(038290) 본사에서 만난 서정선(64) 회장은 국내 유전체 분석의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유전체 분석이란 사람의 유전자와 염색체를 분석한 뒤 특정 유전자 또는 염색체가 변이되면 질병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는 것이다. 최근 미국 여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유전자 검사를 통해 유방암 발병 위험이 높은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유방절제술을 받은 게 대표적인 사례다.서울대 의대 교수로 재직 중이던 서 회장은 지난 1997년 유전자 및 유전체(유전자+염색체) 분석서비스 전문기업인 마크로젠을 설립했다. 그는 “국가연구개발과제를 수행하면서 정부 관계자들로부터 유전자 분석과 관련한 창업을 제안받았다”며 “창업에 대한 생각은 크지 않았지만 지속적인 연구를 위해서 사업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회사를 설립했다”고 전했다.설립 초기에는 제약회사나 연구기관들이 필요로 하는 유전자 변형 쥐를 만들어 공급했다. 단순히 유전자 변형 쥐 공급만으로는 회사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느낀 그는 본격적으로 유전자 분석 서비스를 시작해 마크로젠을 국내 최고의 유전자·유전체 분석 서비스 기업으로 변화시켰다. 이후 15년간 꾸준히 축적한 유전자 분석 데이터는 마크로젠의 확실한 경쟁력으로 자리매김했다.서 회장은 “현재 우리가 보유한 유전자 분석 데이터는 약 4만명의 기록으로 용량이 17페타바이트(PB)에 이른다”며 “이는 네이버(035420)와 같은 IT(정보기술)업체를 제외하면 국내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1PB는 100만기가바이트(GB)로 DVD 영화(6GB) 17만4000편을 담을 수 있는 용량이다. 마크로젠이 보유한 유전자 정보 데이터 용량은 DVD 영화 295만8000편과 맞먹는 수준이다.◇외환위기·금융위기로 위기…가격·속도로 유전자 분석시장 장악창업 초기 제약·의료계에서 치료제 개발 시장이 정체되면서 유전자 변형 쥐 공급으로 인한 매출도 정체됐다. 외환위기로 투자자들이 지분을 정리하는 등 어려움이 가중됐다.서 회장은 “기존 사업을 대체하기 위해 우수한 유전자 분석 서비스 제공으로 주력사업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그가 경쟁력을 내세운 것이 바로 가격과 속도였다.2000년대 초반 32억쌍에 이르는 염기서열 가운데 염기 1000쌍의 분석비용은 15~20달러 수준이었다. 마크로젠은 이를 5달러에 제공한다는 광고를 세계적인 과학잡지 ‘네이처’에 광고했다. 같은 수준의 분석 결과를 기존의 3분의1 가격이면 얻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유전자 분석 의뢰가 늘어났다.하지만 2008년 세계적인 금융위기는 마크로젠에도 불똥이 튀었다. 서 회장은 “당시 세계적으로 생명과학분야 연구비를 감소하는 추세였다”며 “해외 경쟁업체들도 가격인하에 나서면서 어려움은 가중됐다”고 회상했다. 이어 “제조사들이 다양한 가격·스펙의 제품을 생산하는 것처럼 다양한 형태의 유전자 분석 서비스를 제공했다”며 “영어 일변도였던 고객 대응 체계도 국가별로 대응 체계를 강화해 2012년부터 매출이 다시 늘고 지금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2010년에도 서 회장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승부수를 던졌다. 32억 쌍 염기서열 전체를 분석하는 데 들어가던 비용 6000달러를 3분의 1 수준인 1999달러로 낮췄다.이런 파격적 가격정책으로 2011년 323억원이던 매출(이하 연결기준)은 지난해 795억원까지 늘어났다. 같은 기간 31억원에 불과했던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100억원을 넘어섰다.가격만이 경쟁력은 아니다. 유전자 분석 속도도 최고 수준이다. 동종업계가 2~3주에 걸리는 결과 도출을 마크로젠은 며칠 내로 하고 있다.서 회장은 “가격과 속도에서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지녀 현재 150개국·1만8000여 연구자들이 우리 회사의 유전자 분석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시아인 맞춤형 유전체 분석에 매진서 회장은 지난 2월 아시아인 10만명의 맞춤형 유전체 분석을 진행하는 ‘지놈(Genome) 아시아 100K 이니셔티브’를 연구 프로젝트의 공동 연구대표를 맡았다. 그는 “2003년 유전체 프로젝트가 완성됐지만 이는 서양사람을 기준으로 한 것”이라며 “이미 동양인과 서양인의 유전자의 차이가 있다는 것이 증명됐기 때문에 45억 아시아 인구를 대표할 만한 유전체 분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마크로젠과 같은 민간기업뿐만 아니라 서울대, 싱가포르 난양기술대 등 연구기관 등이 2019년까지 1억달러(약 1200억원)를 투자해 아시아인 10만명에 대한 유전체 분석 결과를 임상·의료 정보와 통합해 다양한 질병들에 대한 진단 및 치료 방법을 제시한다는 게 목표다. 특히 아시아인에게 특이적으로 나타나는 희귀질환과 유전질환을 포함해 암·당뇨·심장질환 등 복합 질환의 치료를 위한 임상유전학적 연구 결과를 확보할 계획이다.서 회장은 “의료 서비스 패러다임이 과거와 달리 진단부터 치료에 이르는 모든 단계를 환자 개인의 유전·환경·생물학적 특성 등을 고려하는 정밀의학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절밀의학의 기초적인 자료가 바로 유전체 분석”이라고 강조했다.시장조사업체 BCC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유전체 분석 서비스 시장은 2013년 19억8800만달러(약 2조원)에서 연평균 32%씩 성장해 2018년 74억6500만달러(약 8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미국은 올해 정밀의학을 우선 정책 중 하나로 선정하고 총 2억1500만달러의 예산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영국과 캐나다 등 선진국에서도 정밀의학 시장 선점을 위해 정부 차원의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서 회장은 한국이 정밀의학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좋은 조건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정밀의학은 ICT(정보통신기술)와 의료체계가 뒷받침이 돼야 한다”며 “미국식 의학을 전수받아 비교적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췄고 ICT는 세계 최고 수준이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약 45억명에 이르는 아시아 인구도 다양한 유전체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리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1952년 서울에서 태어난 서정선 회장은 경기고, 서울대 의대를 졸업했다. 서울대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은 뒤 서울대 의학연구원 유전체의학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1997년 유전자·유전체 분석서비스 기업 마크로젠을 설립했다. 2008년부터 2013년까지 한국바이오협회장을 역임한뒤 2015년부터 한국바이오협회장에 재선임됐다. 사진= 마크로젠◇정부의 적극적인 퍼스트 무버 지원 필요한국바이오협회장을 맡고 있는 서 회장은 정부의 바이오산업 지원정책에 아쉬움을 표했다.그는 “말로는 ‘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에서 ‘퍼스트 무버(Fist Mover)’로 체질을 변화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제도적인 지원은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퍼스트 무버가 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성공·실패 사례가 있어야 한다”며 “고 덧붙였다.이를 위해 서 회장이 강조하는 것이 바이오 스타트업 1000개 육성이다. 다양한 스타트업이 생겨나 성공과 실패 과정에서 얻은 교훈으로 바이오 산업화의 단초를 이루고 세계적인 바이오 강국으로 우뚝 설 수 있다는 논리다.서 회장은 “바이오 분야가 전문영역이라는 특성을 고려하면 전체 창업의 절반 이상은 의사들이 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국립대학부터라도 대학원 교육과정에 창업분야를 포함시키는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특히 바이오 산업 육성을 위해 정부의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서 회장은 “현재 바이오산업은 미래창조과학부,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 등으로 흩어져 있다”며 “바이오 산업은 속도가 가장 중요하지만 우리 정부는 속도를 관리할 수 있는 리더십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바이오 스타트업 1000개 육성을 주장하는 것도 퍼스트 무버가 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미래 바이오산업의 씨앗이 될 수 있는 바이오 벤처기업 창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펀드 조성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임직원 꿈·회사 비전 모두 달성하는 회사 만들 것” 서 회장은 최근 경영철학이 바뀌었다고 전했다. 인류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다는 비전은 변함이 없지만 회사 비전을 위해 직원들의 희생만을 강조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그는 “유전체 분석 서비스를 통해 기존 사회에 없던 서비스를 제공해 사회에 기여한다고만 생각했다”며 “어느날 우리 직원들은 왜 이 일을 하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직원들이 급여인상을 요구했을 때 처음에는 화가 났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직원들의 요구가 맞았다”며 “결국 좋은 기업이란 회사의 비전과 직원들의 꿈이 겹치면서 일치할 수 있는 회사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2016.06.28 I 박철근 기자
이동걸 KDB산은 회장 "산은은 중견기업 전담 정책기관"
  • 이동걸 KDB산은 회장 "산은은 중견기업 전담 정책기관"
  • [이데일리 유근일 기자]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22일 “이제 산업은행은 명실공히 중견기업 전담 정책기관이라는 슬로건을 걸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중견기업의 성장동반자로서 중견기업을 집중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중견기업연합회 초청 조찬강연회에 참석한 이 회장은 “고착화되고 있는 저성장 기조를 탈피하고 경기 회복의 모멘텀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우리 경제의 새 견인차인 중견기업이 보다 큰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며 “적극적인 해외 시장 개척,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등을 통해 세계 시장을 이끌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의 변화를 모색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이 회장은 휠라코리아 사례를 들며 중견기업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국책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휠라코리아가 2007년 본사 휠라 글로벌을 인수하고 4년 후에는 타이틀리스트라는 스포츠용품 회사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산은이 M&A 주선은 물론 인수금융을 제공해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며 “산은이 정책 기관의 맏형으로 유수 자본시장의 주체와 제휴해 중견기업들이 세계 시장으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산업은행은 중견기업 정책금융기관의 역할을 강화하면서 예비 중견기업 및 중견기업에 총 23조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회장은 “이제 중견기업은 M&A부문에 특단의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중견기업의 M&A를 통한 성장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산은은 다음달 중 132개 자회사를 대상으로 IR(기업설명회)을 개최할 예정이다. 그는 “중견기업계가 이들 기업을 면밀히 살펴보고 특허·시장지배력·우수 인재를 가진 기업 인수를 검토해달라”고 당부했다. 대우조선해양과 관련한 각종 현안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이 회장은 “추가 지원 여부를 신중하게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우조선해양에 지원금을 더 투입한다, 투입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는 하기 어렵다”면서도 “기본 원칙은 지원금 추가 투입을 신중하게 판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우조선해양과 지원과 관련된 경우의 수가 많다”며 “많이 고민해서 국가 경제에 도움이 되고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의 지분 49.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지난해 10월에는 수출입은행과 공동으로 4조2000억원의 유상증자 및 신규 대출 계획을 밝히며 수조원대 혈세를 투입하고 있다는 논란에 휩싸여 있다.대우조선해양의 여신 재분류와 관련해서는 “(등급을) 요주의로 하고 그렇지 아니하고의 문제에 대해서는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잘 판단하겠다”고 전했다. 여신 재분류에 따른 충당금 확보 여부에 대해서도 “괜찮다”고 언급했다. 산업은행의 명예가 실추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이동걸 회장은 “우리 쪽에서 지난 세월에 잘못한 부분이 많이 있다”며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야권 주도의 청와대 서별관회의 청문회 추진과 정부 책임론 등에 대한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2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아펙인사이츠 조찬강연회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중견기업연합회
2016.06.22 I 유근일 기자
이근면 인사혁신처장 "미래변화 선도할 창의적 인재 키워야"
  • 이근면 인사혁신처장 "미래변화 선도할 창의적 인재 키워야"
  • 이근면 인사혁신처장이 20일 오전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호텔에서 열린 전경련국제경영원 주최 CEO 및 임원 대상 ‘IMI 조찬경연’에서 ‘사람의 혁신, 100년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전경련 제공[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이근면 인사혁신처장이 우리 사회의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해외로 눈을 돌릴 것을 주문했다.이 처장은 20일 전경련 국제경영원이 주최한 IMI 월례조찬 모임에 참석해 “청년과 은퇴근로자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청해진 대학’과 해외투자 및 원조를 통해 은퇴근로자나 청년 기술자를 저성장 국가에 동반 파견해 청년 및 은퇴자의 일자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서 “나아가 국위선양도 가능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처장은 ‘사람의 혁신, 100년의 미래’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날 강연에서 “우리나라의 유일한 경쟁력인 사람을 더 이상 인적자원(Human Resource)이 아니라 가치를 창출하는 존재(Human Value)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노키아 같은 글로벌 대기업도 순식간에 사라지고 1998년 이후 대한민국 30대 기업의 절반 이상이 교체되는 등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면서 “혁신을 통해 사회 변화에 걸맞는 인재를 키우고 활용하기 위해 고민해야한다”고 말했다. 이 처장은 정부나 기업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사람 중심의 사고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우리에게 필요한 사람은 미래의 변화를 선도할 상상력이 있는 창의적인 인재”라면서 “정부와 기업 모두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하고 있는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퍼스트무버(First Mover)로서 새로운 패러다임의 길을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1986년 시작된 IMI 조찬경연은 매월 500여명의 최고경영자(CEO) 및 임원을 대상으로 열리는 월례조찬모임이다.
2016.05.20 I 이진철 기자
① 함승희 대표 "경영은 원칙주의 독서는 무원칙주의"
  • [명사의서가]① 함승희 대표 "경영은 원칙주의 독서는 무원칙주의"
  • 함승희 강원랜드 대표는 피터 언더우드가 쓴 ‘퍼스트 무버’를 추천하며 “한국인이 왜 노벨상을 받지 못하는지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다”고 말했다.[정선=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지금은 ‘퍼스트 무버’ 시대다. 이 시대에는 창의력이 곧 경쟁력이다. 창의력은 기존의 틀을 깨야만 키울 수 있다. 결국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는 말이다. 교육이나 조직 등 근본을 바꾸는 노력이 있어야만 변화할 수 있다.” 국내 유일의 내국인 전용 카지노인 강원랜드를 이끌고 있는 함승희(65) 대표의 철학은 “과거의 전략을 과감히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2014년 강원랜드 대표로 취임하면서 가장 먼저 임직원에게 던진 화두가 ‘인무원려난성대업’(人無遠慮難成大業)이었다. 안중근 의사가 중국 뤼순 감옥에서 쓴 이 글귀는 ‘멀리 생각하지 않은 사람은 큰일을 이루기 어렵다’는 뜻이다. 함 대표는 당시를 돌이키며 “‘폐광지역 개발 지원에 관한 특별법’(폐특법) 종료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강원랜드 임직원이라면 10~20년을 내다보고 행동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최근 함 대표는 자신의 생각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책 한 권을 찾아내 다시 읽었다. 연세대를 설립한 언더우드 가문의 4대손이자 한국에 뿌리를 둔 서양인으로 살아온 피터 언더우드가 쓴 ‘퍼스트 무버’(황금사자·2012)다. 과거의 성공방정식 따위는 내다버리는 선발주자가 돼야 한다는 역설이 가슴에 꽂혔다. 패스트 팔로어(후발주자)로 따라가봤자 한국의 미래는 없다는 것이다. 한국인이 왜 노벨상을 받지 못하는지 이 책을 통해서 알 수 있다는 그는 “과거 한국사회가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결과만을 중시했다면 이제부턴 과정의 답을 찾는 사고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 검사 출신 대쪽 사장…“독서만큼은 원칙 없다” “국회의원은 패거리(모임) 정치를 잘한다. 남들이 뭐라든 시류를 바꿔가며 패거리를 잘 만들면 다선할 수 있다. 반면 검사는 외롭게 살아 남아야 한다. 오히려 남과 어울릴수록 문제가 된다. 강원랜드 대표는 이 두 가지를 다 겸비해야 한다. 사람과의 관계도 중요하지만 지나치면 부패로 갈 수 있다. 그래서 더 어렵다.” 법조인에서 정치인으로, 다시 공기업 사장으로 변신해온 함 대표는 철저한 원칙주의자다. 취임 후 ‘원칙’을 내세우며 강원랜드의 개혁을 이끈 지 1년 6개월째. 강원랜드는 지난 2월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2015년도 부패방지 시책평가’에서 우수등급에 해당하는 2등급 판정을 받았다. 그간 강력한 부패척결 의지를 피력해온 함 대표의 노력이 빛을 발한 결과였다. 함 대표 이전의 강원랜드는 2년 연속 최하위 5등급의 불명예를 쓰고 있었다. 부정부패의 온상으로 불리던 강원랜드를 청렴의 아이콘으로 변신케 한 비결로 그는 “한번 정해놓은 원칙을 철저하게 지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 원칙 중 하나가 인사다. 함 대표는 “최고경영자가 권력을 등에 업고 부임을 하면 힘써준 사람의 청탁을 뿌리칠 수 없다. 임직원의 채용·승진을 거절하기 어려운 것은 물론 직원-임원-사장의 부정이 연쇄적으로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며 “공정한 인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예외는 있는 법. 대쪽같은 함 대표의 예외는 ‘독서’다. 책읽는 일에서만큼은 “원칙이 없다”고 부드럽게 말했다. 함 대표의 다독은 이미 많이 알려진 사실. 취임 후 읽은 책만 100여권이라는 그는 “장르를 가리지 않는 잡식성”이라고 자신의 독서습관을 소개했다. “오후 8시부터 밤 12시까지는 책을 읽고 글을 쓰는 나만의 시간이다. 책을 읽는 데 굳이 장르를 따지지 않는다. 소설도 좋아하고 수필도 좋아한다. ‘이코노미스트’ ‘타임’ 등 전문잡지는 물론 내셔널 지오그래픽 등 대중적 매거진도 자주 본다. 취미 삼아 ‘하우스&가든’ 같은 화보도 옆에 두고 본다. 좋은 시설이나 꽃·그림 등이 있으면 틈틈이 해당 시설팀에 넘겨 사업계획에 참고하라고 넘겨주기도 한다.” ◇ 책 한권 던져주기보다 독서환경 만들어줘야 얼마 전부터는 문소영의 ‘조선의 못난 개항’(역사의아침·2013)을 읽고 있다. 19세기 개항기에 일본과 조선이 대응한 방식의 결정적 차이를 조목조목 짚어내 보여준 책. 함 대표는 “조선이 개항에 실패한 이유로 저자는 지식인이 민중을 깨우치지 못한 탓이라고 지적한다”며 “개혁·혁신을 앞에 둔 상황에서는 지금이나 그때나 다를 바가 없다”고 말한다. 개혁·혁신이 성공하려면 아래(국민·직원)부터의 공감대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 정도면 직원들에게 ‘책 좀 읽으라’고 닦달할 만도 한데 특이하게도 함 대표는 직원에게 책을 추천하지 않는단다. 달랑 책 한 권을 건네주기보다 책 읽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더욱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강원랜드가 위치한 주변환경이 폐쇄적이라 새로운 것을 접할 기회가 부족해서라는 게 그의 설명. 현재 강원랜드는 직원이 읽고 싶은 책을 직접 사서 볼 수 있도록 도서구입비용을 지원한다. 매달 외부 전문인력을 초빙해 명사특강을 진행하며 안목을 넓히는 일에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강원랜드의 환경을 이해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퍼스트 무버’는 그에게 시사하는 바가 컸다. 막막한 현실에 좌절하는 개인에게 책임을 돌리는 대신 새로운 시대에 대비해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가’를 일러주기 때문. “창의력이란 건 기존 문화를 깨면서 나오는 것이다. 이제 정답 찾는 법을 버리고 ‘왜’ ‘어떻게’ 등을 먼저 생각하는 일을 습관처럼 체득해야 한다. 문화나 교육·조직을 바꾸겠다는 노력이 있어야만 비로소 퍼스트 무버가 될 수 있다. 누구보다 정책입안자들이 꼭 읽어봤으면 한다.”함승희 강원랜드 대표가 자신의 집무실에서 책을 읽고 있다. 그는 “강원랜드 대표로 취임 후 지난 1년 6개월간 100여권의 책을 읽었다”고 말했다.◇ 함승희 대표는?1951년 강원 양양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시험(22회)에 합격해 서울지방검찰청 형사부·특수부 검사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사를 지냈다. 그 시절 별명은 ‘저승사자’. 서울지검 특수부 시절 1년 동안 280명을 구속하며 최단기간 최다범법자 구속기록을 세워 2001년 ‘한국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드라마 ‘모래시계’ 속 검사, 영화 ‘범죄와의 전쟁’에 등장하는 조직폭력배 소탕 검사의 모델이 바로 그다. 1994년 변호사 개업을 했다. 2000년 제16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새천년민주당 후보로 서울 노원갑에 출마, 당선된 후에는 당 대표비서실장을 지냈다. 2014년 11월 제8대 강원랜드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함승희 강원랜드 대표는 피터 언더우드가 쓴 ‘퍼스트 무버’를 추천하며 “한국인이 왜 노벨상을 받지 못하는지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다”고 말했다.함승희 강원랜드 대표는 “강원랜드 대표로 취임 후 지난 1년 6개월간 100여권의 책을 읽었다”고 말했다.함승희 강원랜드 대표는 피터 언더우드가 쓴 ‘퍼스트 무버’를 추천하며 “한국인이 왜 노벨상을 받지 못하는지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다”고 말했다.
2016.05.18 I 강경록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공룡 포털 질주에 ‘스타트업 골목상권’ 흔들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다음은 18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 뉴스다.△1면-공룡 포털 질주에 ‘스타트업 골목상권’ 흔들-문학한류 꽃 피다… 한강 ‘채식주의자’ 맨부커상 영예-총선참패·당혁신 다 잊은 친박계△줌인-[Zoom人]조영남 ‘화투’ 그림 무명 화가 代作 논란 “구매자 속인 사기”vs“조수는 미술계 관행”-[사설]OECD의 경고 정치권에는 안 들리는가-[사설]한강 작가의 맨부커상 수상 축하한다△정치-與 비대위·혁신위 출범 무산… 최악의 경우 분당 가능성도-새누리, 지도부 공백에 당무 마비 친박-비박 전면전 예고 ‘폭풍전야’△‘골목 상권’ 흔드는 공룡 포털-헤어샵·주차장예약… ‘오·버(카카오·네이버)식욕’-네이버 게 섯거라… 스타트업 맞짱-대리운전·배달서비스… 돈 되믄 다산다-[한국포털에 바란다]경쟁 상대는 국내 아닌 해외시장 中企자리 뺏지 말고 함께 키워야△정치·경제-자금 공세보다 경험 공유… 한국, 캄보디아 원조 차별화 전략-20대 국회를 뛴다 (16)‘IT전문가’ 새누리 송희경-316억 적자에 240억 보너스… 서울대 도넘은 ‘돈잔치’△금융-삼성重, 산은에 ‘1500명 인력감축’ 자구책 낸다-정은보 금융위 부위원장이 국회 정무위에 불려간 까닭-웰스투어 인터뷰② 김효정 토미가 대표 “이태원 해방촌 단독주택에 투자하세요”△Industry&Company-개발단계 허물고 직급 단순화 이재용식 ‘혁신 실험’ 가속화-억울한 디젤차… 공장·발전소 더 뿜는데 미세먼지 주범으로 몰려-中업체 추격 따돌린 ‘프리미엄 기술’… 가전 빅2, 세계 TV시장 점유율 업-현대상선·채권단, 용선료 협상 최종 담판△소비자생활-옥시 불똥… 유통업계 최대 화두는 ‘안전’-롯데, 2년 만에 김해공항 면세점 품었다-밥보다 디저트… 밀레니엄 세대 잡아라 CJ제일제당 ‘쁘띠첼’ 메가브랜드로 육성△중소기업·벤처-첫째도 둘째도 딜러 신뢰… ‘중고차 안심 거래’ 새바람 일으킬 것(박진우 헤이딜러 대표)-‘의자 명가’ 디비케이, 외연확대 성장통?-강남도시가스→‘귀뚜라미에너지’로 사명 변경△성공異야기-이승유 큐딜리온(중고나라) 대표 “국민 4명중 1명이 회원… 중고품 장터 ‘역발상’ 통했죠”-이 대표의 사기방지 ‘팁’ “너무 싼 물건은 일단 의심 직접 만나서 돈 지불해라”△名士의 서가-함승희 강원랜드 대표 애독서 ‘퍼스트 무버’ “‘성공방정식 버려야 성공’… 틀 깨야 경쟁력 얻더라”-함 대표의 추천 도서 ‘나부터 다스리기’ 부처 가르침 배워△한강 ‘채식주의자’로 맨부커상 수상-시적인 문체로 ‘인간의 폭력성’ 끝없이 파고들어-英 번역자 데버러 스미스는 2009년부터 한국어 공부 다음 번역은 배수아 작품-맨부커상은 영어권 최고 권위 문학상… 작가보다 작품 우선 평가△Book-한강 소설집 ‘채식주의자’ 맨부커상 인간의 탐욕, 육식에 빗댄 이야기… 문학한류 물꼬 텄다-정유정 3년만에 ‘종의기원’ 탈고 “억제됐던 惡의 유전자… 봉인 해제 과정 들춰냈죠”△스포츠-“리디아 고 기다려”…한달 만에 돌아오는 박인비 -손아섭 발이 빛나는 이유-또 고개든 테러 위협에… 유로2016 우려 확산-‘확률 5000분의 1 기적’ 레스터시티 EPL 우승… 영웅을 맞으라△Stock Market-[12월결산 상장법인 1분기 실적]매출 줄고 이익 늘어… “불황형 흑자vs수익성 개선”-원화약세 피해株 공식깨고… 음식료株 ‘훨훨’△마켓in-로버츠 KKR 회장 “한국 대기업 비핵심사업 인수 검토”-[크레디트 분석]항공 ‘빅2’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저유가 수혜에도… 신용등급전망 ‘흐림’-“땡큐! 테스코”… MBK파트너스, 年 200억 아낀 사연은△글로벌마켓-IT 등지던 버핏, 애플 주식 1조원어치 산 까닭-美에너지기업 도미노 파산-AI변호사 “美로펌 취직했어요”-글로벌 ‘IPO 시장’ 봄바람 부네-마윈의 굴욕 주식 뇌물 스캔들 휩싸여-中, 100조원어치 金 보관하는 금고 샀다△People& 사람들-김재순 前 국회의장 별세 정계 떠나며 ‘토사구팽’ 유행시킨 7선 의원-황교안 “한센인 복지서비스 강화에 주력”-신동빈 “인도네시아 현지사업 지원해 달라”-이태원 퀄컴 본사 부사장 겸 퀄컴코리아 사장-서울대 동문 부부, 모교에 22억원 쾌척△오피니언-[목멱칼럼]토종 ‘커피베이’ 미국시장 뚫은 비결-[특파원의 눈]대륙에 비친 ‘경제 한류’의 빛-[기자수첩]툭하면 수수료 면제… 증권사 고질병△사회-세정제·탈취제도 못믿어… 환경부, 유해물질 함유 7개 제품 퇴출-술·담배 동시에… 성인 3명 중 1명 ‘건강 소홀’-檢, 네이처리퍼블릭 납품업체 5~6곳 압수수색△부동산-매매·임대·관리 토털서비스… 부동산중개 법인화,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 주춤-취준생 위한 ‘반값 전세임대주택’ 이르면 내달 5000가구 입주 모집-[‘클릭; 이 단지]창원 중동 유니시티 1차 아파트
2016.05.17 I 김형욱 기자
삼성전자, 바람없이 냉방 '무풍에어컨' 새 TV광고 선봬
  • 삼성전자, 바람없이 냉방 '무풍에어컨' 새 TV광고 선봬
  •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바람없이 자연의 쾌적함을 유지하는 ‘무풍냉방’ 기능을 강조한 무풍에어컨의 새로운 TV 광고를 시작했다. 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번 무풍에어컨 TV 광고를 통해 에어컨은 틀었지만 찬바람이 걱정이 되는 아기 부모, 한 여름에도 재채기하는 중년 아버지, 전기료 걱정에 더워도 참는 어머니의 모습 등 소비자들이 ‘무풍냉방’ 기능을 원하는 상황을 보여주며, ‘무풍냉방’으로 바람없이 자연의 시원함을 제공한다는 핵심 메시지를 전한다.또한 삼성 ‘무풍에어컨’ Q9500을 통해 나오는 미세한 냉기를 만끽하는 모델 김연아의 모습과 함께 ‘이젠 무풍이 대세인 거죠’라는 내레이션으로 혁신적인 제품의 자신감을 표현했다.삼성 ‘무풍에어컨’은 지난 1월 출시 이후 4개월만에 국내시장에서 6만대를 돌파하며 바람없이 시원하게 만들어주는 ‘무풍냉방’에 대한 인기를 확인했다.삼성 ‘무풍에어컨’은 강력한 포물선 회오리 바람으로 원하는 쾌적 온도까지 빠르게 낮춰준 이후 에어컨 전면의 13만5000여 개의 ‘마이크로 홀’을 통해 나오는 냉기로 실내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무풍냉방’ 기능을 탑재했다.또한, 초절전 무풍 청정과 무풍 제습으로 일년 내내 쾌적한 실내 환경을 만들어 준다.삼성 ‘무풍에어컨’은 전 모델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의 초절전 냉방을 달성해 무더운 여름에도 전기요금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바람문이 모두 닫히는 ‘무풍냉방’ 모드에서는 최대 85%까지 전기 사용량을 절약할 수 있다. 눈높이에서 대화하듯 온도, 청정도, 습도를 한 눈에 확인하는 ‘에어 디스플레이’와 공간의 품격을 높여주는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갖췄다.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광고를 통해 대세 에어컨으로 자리매김한 삼성 무풍에어컨 ‘Q9500’의 혁신가치에 대해 소개하고자 했다”며 “초절전 무풍냉방으로 전기료 부담까지 덜어주는 삼성 무풍에어컨 ‘Q9500’과 함께 고객들께서 길고 뜨거워진 여름을 시원하고 쾌적하게 이겨내길 희망한다”고 전했다.삼성전자가 선보인 무풍에어컨 새 TV 광고 장면.▶ 관련기사 ◀☞30대그룹, 올해 협력사 1.8조 지원계획.. 전년비 6%↑☞이재용 체제 2년.. 삼성, '새 먹거리 찾기' 퍼스트무버 본격화☞삼성 ‘패밀리허브’ 미국 공략 시동…4000대 체험 전시
2016.05.09 I 이진철 기자
30대그룹, 올해 협력사 1.8조 지원계획.. 전년비 6%↑
  • 30대그룹, 올해 협력사 1.8조 지원계획.. 전년비 6%↑
  •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30대 그룹이 실적부진에 시달리면서도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협력사에 대한 지원은 오히려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그룹은 스마트 공장지원, 연구개발(R&D) 공동개발, 해외판로 지원 등 다양한 동반성장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협력사의 역량강화에 집중하고 있다.9일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가 실시한 ‘30대 그룹 2015년 협력사 지원실적 및 2016년 지원계획’ 조사결과에 따르면 30대 그룹은 올해 협력사에 1조8452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는 2015년 지원실적(1조7406억원) 보다 6.0% 늘어났고, 2011년 이후부터 보면 연평균 3.8%의 증가세를 보이는 수치다. 올해 지원계획을 분야별로 살펴보면 기술혁신 지원(8334억원)이 가장 많고, 그 뒤를 이어 △마케팅 지원(4921억원) △보증대출 지원(4602억원) △인력양성 지원(595억원) 순으로 나타났다.협력센터는 기술혁신과 마켓팅 지원 비중이 높은 것은 30대 그룹이 미래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협력사와 공동 기술개발을 늘리고, 경기부진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사의 판촉지원을 강화한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2015년 지원실적 대비 2016년 지원계획 중 가장 증가율이 높은 분야는 해외판로 개척(46.5%)이며, 그 다음으로 △인력양성(46.0%) △판매구매지원(12.9%) △생산형향상(8.8%) 등이었다.실제로 삼성전자(005930)는 2015년부터 협력사의 현장혁신활동 개선 및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한 스마트 제조현장·제조기술 확보 지원을 위한 스마트 공장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포스코(005490)는 외국산업체에서만 가능했던 메탈 베어링 가공기술을 협력사와 공동으로 개발해 국산화에 성공했다. CJ오쇼핑은 해외 9개국 11개 홈쇼핑 방송플랫폼 및 글로벌 상품 전문회사인 CJ IMC를 활용해 중소기업 해외 판로개척에 앞장서고 있다.대우건설(047040)은 협력사 7개사와 공동으로 고부가가치 수익창출이 가능한 기술상생 협력형 협동조합인 ‘4S 구조안전그룹 협동조합’을 설립했다. 배명한 협력센터장은 “최근 대기업이 생산하는 완성품이 고도화되면서 협력사의 기술·경영 역량을 높이는 것이 대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매우 중요하게 됐다”면서 “글로벌 경제 위기로 인해 30대 그룹이 비상경영체제를 돌입했음에도 불구, 협력사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 제공▶ 관련기사 ◀☞이재용 체제 2년.. 삼성, '새 먹거리 찾기' 퍼스트무버 본격화☞삼성 ‘패밀리허브’ 미국 공략 시동…4000대 체험 전시☞'와호장룡' 中 스마트폰 업체의 글로벌 약진
2016.05.09 I 이진철 기자
이재용 체제 2년.. 삼성, '새 먹거리 찾기' 퍼스트무버 본격화
  • 이재용 체제 2년.. 삼성, '새 먹거리 찾기' 퍼스트무버 본격화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그룹 경영을 진두지휘한 지 오는 11일로 2년째를 맞는다. 지난 2014년 5월10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장기투병에 들어간 후 이 부회장은 그룹의 실질적 리더를 맡고 있다. 이 부회장은 실용주의 경영철학을 기반으로 ‘뉴삼성’의 새로운 먹거리 찾기 밑그림을 구체화하고 있다. 주력계열사인 삼성전자(005930)의 최근 움직임은 한마디로 ‘선택과 집중을 통한 시장 선점에 쏠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삼성전자는 가상현실(VR) 기기 등의 새로운 기기를 재빠르게 선보이는 한편 사물인터넷(IoT) 생태계 구축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패스트 팔로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퍼스트 무버’가 되겠다는 적극적인 의지의 표명이다. 이는 구글과 애플 등 유수의 글로벌 IT업계 경쟁사들이 스마트폰을 대체할 ‘차세대 혁신제품(Next big thing)’ 선점을 위해 적극 뛰어든 것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 삼성 “하드웨어 말고 소프트웨어도 잘한다”올해 CES2016 당시 삼성전자 갤럭시 스튜디오 내 기어VR 4D 체험존에서 참가자들이 기어VR을 체험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삼성전자는 지난 2014년 처음으로 기어VR을 내놓은 이후 2015년 말 무게를 줄이고 발전된 형태의 기어VR을 대중적인 가격으로 좀더 많은 소비자들이 접할 수 있게 했다. 아울러모바일 운영체제 타이젠(Tizen)과 모바일 보안솔루션 녹스(Knox), 5G 이동통신기술 등 3가지를 이용한 사물인터넷(IoT)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삼성전자는 오는 9월 타이젠3.0 최종버전을 발표할 예정이며, 녹스는 최근 가트너로부터 최고 보안등급 평가를 받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5G 이동통신기술과 관련해서는 최근 별도 조직을 구성해 집중하고 있다. 이는 모바일 부문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냉장고와 텔레비전 등 향후 가정 내 IoT의 핵심이 될 가전 부문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삼성전자의 전방위적인 생태계 구축 의지는 지난달 2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렸던 삼성 개발자 컨퍼런스 2016에서도 목격됐다. 이인종 삼성전자 무선사업 부사장은 삼성 개발자 컨퍼런스 2016 첫날 기조연설에서 “왜 삼성 생태계에 주목해야 하는가”에 대한 이유를 전 세계적으로 삼성전자의 모바일 기기가 분포돼 있다는 점을 꼽았다. 하드웨어 혁신에 뛰어난 기업이라는 점 등을 언급하며 전 세계 개발자들의 참여를 독려했다.현재 전세계적으로 안드로이드 기기가 전체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77억대의 삼성 휴대폰과 34억대의 삼성 스마트폰, 50억대의 삼성 연결기기가 사용 중인 것으로 추산된다.◇ 10년 먹거리는 ‘바이오-전장-의료기기’바이오는 삼성의 3대 주력 신수종 사업 가운데 가장 빠른 진척을 보이고 있다. 삼성의 바이오의약품 사업은 생산을 담당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연구·개발(R&D)을 맡고 있는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두 가지로 나뉘어 분리 운영된다. 연내 상장을 추진 중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13년 7월 제 1공장의 상업 생산을 시작했으며 2015년 11월에는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제조승인을 받아 풀 가동되고 있다. 2013년 9월 착공한 15만리터 규모 제 2공장은 올 2월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갔다. 2015년 11월 착공한 제 3공장은 18만리터 규모로, 2018년 완공된다. 제약 전문 시장조사기관 이밸류에이트 파마에 따르면 전세계 바이오 의약품 시장은 연평균 8.7% 성장해 2020년이면 2780억달러(한화 약 321조229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의료기기 사업은 아직 부진하지만 조금씩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삼성메디슨은 3년 전 인수한 뉴로로지카를 통해 지난해 약 5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렸고, 딥러닝(Deep Learning) 기술을 접목한 초음파기기를 내놓는 등 실적 개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삼성전자와 삼성전기, 삼성SDI를 중심으로 한 자동차 전장부품 사업은 향후 시장성이 무궁무진한 만큼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작년 12월 전장사업팀을 신설하고 경쟁력을 갖춘 자동차용 반도체부터 성과를 내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지난해 12월21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삼성바이오로직스 제3공장 기공식 당시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관련기사 ◀☞삼성 ‘패밀리허브’ 미국 공략 시동…4000대 체험 전시☞'와호장룡' 中 스마트폰 업체의 글로벌 약진☞[채상우의 스카이토피아]샤오미 드론진출 본격화..韓 드론의 돌파구는?
2016.05.09 I 김혜미 기자
'와호장룡' 中 스마트폰 업체의 글로벌 약진
  • '와호장룡' 中 스마트폰 업체의 글로벌 약진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국내 개봉 열흘 만에 7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질주 중인 영화 ‘캡틴 아메리카 : 시빌워’에는 주인공 아이언맨이 차고 있는 스마트워치가 자주 등장한다. 아이언맨이 스마트워치를 조작하면 스마트폰 액정처럼 홀로그램 3D 영상 디스플레이가 뜨고 이를 통해 각종 메시지와 이미지를 확인한다. 홀로그램 디스플레이에는 ‘VIVO’라는 마크가 적혀 있다. 이름도 생소한 ‘비보(VIVO)’는 중국 내 5위 스마트폰 업체다. 실제 존재하는 제품은 아니나 글로벌 초흥행 영화의 ‘PPL’에 중국 업체가 참여했다는 사실은 중국 스마트폰 기업의 달라진 위상을 보여 준다.1분기 세계 스마트폰 업체별 출하량(위) 및 점유율(아래). SA 제공.1분기 세계 스마트폰의 양대산맥 삼성전자와 애플의 점유율이 점차 소폭 하락한 가운데 중화권 업체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역성장을 시작했지만 이들의 강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8일 시장 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1분기에 스마트폰 7900만대를 출하, 23.6%의 점유율로 1위 자리를 지켰다. 애플은 5120만대를 출하하면서 15.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두 업체의 출하량은 모두 줄어들었다. 작년 1분기보다 삼성은 370만대, 애플은 무려 1000만대 감소했다. 같은 기간 동안 점유율에서도 삼성은 0.4%포인트, 애플은 2.4%포인트 각각 하락했다.1,2위 업체의 ‘밥그릇’을 빼앗아 온 것은 중국 기업들이었다. 화웨이의 1분기 출하량은 2830만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00만대 늘어났다. 점유율도 5.0%에서 8.5%로 뛰었다.가장 눈에 띄는 것은 중국 토착 업체 ‘오포(OPPO)’의 성장세다. 지난해 기준 중국 시장 5위 스마트폰 제조사인 오포는 작년보다 두 배에 가까운 1550만대를 출하하며 4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같은 기간 시장점유율도 2.4%에서 4.6%로 뛰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조사에 따르면 오포는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연평균 125%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삼성전자를 근소하게 제치고 5위를 차지한 바 있다. 샤오미는 출하량 1460만대, 점유율 4.4%로 작년보다 소폭 증가하며 5위로 밀렸다.오포 ‘F1 플러스’2004년 설립된 오포는 중국 광둥성에 본사를 둔 보급형 스마트폰 전문 제조사다. MP3플레이어를 시작으로 LCD TV, DVD 플레이어 등을 만들다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스마트폰을 만들기 시작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비보’와 함께 급성장한 업체로 300달러 안팎의 중저가 스마트폰을 주로 내놓고 있다. 오포는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을 통해 신제품 ‘F1 플러스’를 공개하기도 했다. 내년 세계 2위 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이는 인도 시장 공략도 가속화하고 있다.전자업계 관계자는 “지난 몇년 간 인지도를 높여 왔던 중국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글로벌 소비자들의 시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며 “오포는 아시아 지역에서 ‘R9’ 같은 LTE 스마트폰이 인기를 얻고 있으며 비보의 약진까지 중국업체들의 강세는 더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채상우의 스카이토피아]샤오미 드론진출 본격화..韓 드론의 돌파구는?☞[이재용 체제 2년, 삼성은]①이건희 회장 건강상태는☞[이재용 체제 2년, 삼성은]③'새 먹거리 찾기' 퍼스트무버 본격화
2016.05.08 I 정병묵 기자
③'새 먹거리 찾기' 퍼스트무버 본격화
  • [이재용 체제 2년, 삼성은]③'새 먹거리 찾기' 퍼스트무버 본격화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최근 움직임은 한마디로 ‘선택과 집중을 통한 시장 선점에 쏠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삼성전자는 가상현실(VR) 기기 등의 새로운 기기를 재빠르게 선보이는 한편 사물인터넷(IoT) 생태계 구축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패스트 팔로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퍼스트 무버’가 되겠다는 적극적인 의지의 표명이다.이는 구글과 애플 등 유수의 글로벌 IT업계 경쟁사들이 스마트폰을 대체할 ‘차세대 혁신제품(Next big thing)’ 선점을 위해 적극 뛰어든 것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 삼성 “하드웨어 말고 소프트웨어도 잘한다”올해 CES2016 당시 삼성전자 갤럭시 스튜디오 내 기어VR 4D 체험존에서 참가자들이 기어VR을 체험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삼성전자는 앞으로 VR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고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14년 처음으로 기어VR을 내놓은 이후 2015년 말 무게를 줄이고 발전된 형태의 기어VR을 대중적인 가격으로 좀더 많은 소비자들이 접할 수 있게 했다.콘텐츠는 바오밥스튜디오 등 다른 업체들과의 제휴를 통해 확보했다. 현재는 스마트폰을 연결하지 않아도 VR을 체험할 수 있는 기기를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있다.삼성전자는 동시에 모바일 운영체제 타이젠(Tizen)과 모바일 보안솔루션 녹스(Knox), 5G 이동통신기술 등 3가지를 이용한 사물인터넷(IoT)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삼성전자는 오는 9월 타이젠3.0 최종버전을 발표할 예정이며, 녹스는 최근 가트너로부터 최고 보안등급 평가를 받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5G 이동통신기술과 관련해서는 최근 별도 조직을 구성해 집중하고 있다. 이는 모바일 부문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냉장고와 텔레비전 등 향후 가정 내 IoT의 핵심이 될 가전 부문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삼성전자의 전방위적인 생태계 구축 의지는 지난달 2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렸던 삼성 개발자 컨퍼런스 2016에서도 목격됐다. 이인종 삼성전자 무선사업 부사장은 삼성 개발자 컨퍼런스 2016 첫날 기조연설에서 “왜 삼성 생태계에 주목해야 하는가”에 대한 이유를 전세계적으로 삼성전자의 모바일 기기가 분포돼 있다는 점을 꼽았다. 하드웨어 혁신에 뛰어난 기업이라는 점 등을 언급하며 전세계 개발자들의 참여를 독려했다.현재 전세계적으로 안드로이드 기기가 전체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77억대의 삼성 휴대폰과 34억대의 삼성 스마트폰, 50억대의 삼성 연결기기가 사용 중인 것으로 추산된다.◇ 전자外 10년 먹거리는 ‘바이오-전장-의료기기’바이오는 삼성의 3대 주력 신수종 사업 가운데 가장 빠른 진척을 보이고 있다. 삼성의 바이오의약품 사업은 생산을 담당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연구·개발(R&D)을 맡고 있는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두 가지로 나뉘어 분리 운영된다. 연내 상장을 추진 중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13년 7월 제 1공장의 상업 생산을 시작했으며 2015년 11월에는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제조승인을 받아 풀 가동되고 있다. 2013년 9월 착공한 15만리터 규모 제 2공장은 올 2월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갔다. 2015년 11월 착공한 제 3공장은 18만리터 규모로, 2018년 완공된다. 제약 전문 시장조사기관 이밸류에이트 파마에 따르면 전세계 바이오 의약품 시장은 연평균 8.7% 성장해 2020년이면 2780억달러(한화 약 321조229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의료기기 사업은 아직 부진하지만 조금씩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삼성메디슨은 3년 전 인수한 뉴로로지카를 통해 지난해 약 5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렸고, 딥러닝(Deep Learning) 기술을 접목한 초음파기기를 내놓는 등 실적 개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삼성전자와 삼성전기, 삼성SDI를 중심으로 한 자동차 전장부품 사업은 향후 시장성이 무궁무진한 만큼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작년 12월 전장사업팀을 신설하고 경쟁력을 갖춘 자동차용 반도체부터 성과를 내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삼성SDI는 기존에 BMW와 아우디 등 전세계 자동차 업체들과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3월 말 공개한 사업보고서에서 배터리 사업과 관련해 9746억원 규모의 시설투자를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12월21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삼성바이오로직스 제3공장 기공식 당시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관련기사 ◀☞美 스마트폰 1위 삼성전자 '살때' 애플 '팔때'☞[포토]삼성 나노시티, 어린이날 맞아 가족 놀이터 변신☞[포토]삼성 나노시티, 어린이날 맞아 일일 소방관 체험
2016.05.07 I 김혜미 기자
셀트리온, '램시마' 신화 잇는다
  • 셀트리온, '램시마' 신화 잇는다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지난 5일(현지시간)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램시마’가 세계 최대 바이오시밀러 시장인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미국 내 판매허가를 받았다. 국내 바이오시밀러 산업의 쾌거로 평가받는 램시마의 FDA 판매허가로 셀트리온은 램시마 신화를 잇기 위한 후속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28일 셀트리온(068270)에 따르면 포스트 램시마의 주인공은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 ‘허쥬마’(프로젝트명 CT-P06)와 비호지킨스 림프종 치료제 리툭산의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프로젝트명 CT-P10)가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허쥬마는 현재 조기유방암 임상을 추가로 진행하면서 임상 3상의 완료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하반기에 해외 허가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트룩시마는 지난해 국내와 유럽 허가절차를 신청해 판매 허가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두 제품의 오리지널 의약품 시장규모(2014년 기준)은 144억달러(약 16조5528억원)에 이른다. 이와 함께 세계에서 시장규모(2014년 기준 약 15조원)가 가장 큰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인 ‘CT-P17’과 대장암 치료제 아바스틴의 바이오시밀러 ‘CT-P16’도 2018년 허가 신청을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그치지 않고 항체 기술을 기반으로 한 신약 개발도 진행 중이다.종합인플루엔자 항체 치료제인 ‘CT-P27’은 개발을 마치고 임상 2a상을 완료했다. 항체바이오의약품과 화학의약품을 결합한 유방암 치료용 항체 ‘CT-P26’은 비임상 완료 후 임상을 준비 중이다.김형기 셀트리온 대표는 “램시마를 필두로 트룩시마, 허쥬마를 ‘퍼스트 무버(First Mover) 바이오시밀러’ 군으로 삼아 세계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선도하겠다”며 “2018년 허가 신청을 목표로 CT-P17, CT-P16을 후속제품군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독보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한 항체 독감치료제 CT-P27과 유방암 치료용 항체 CT-P26 등을 개발해 ‘세계 톱 10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자료= 셀트리온▶ 관련기사 ◀☞"신장 이식 기다릴 필요 없다"..로킷, 바이오 3D프린터 출사표☞[마감]코스닥, 외국인·기관 매도 물량에 700선 내줘☞[마감]코스닥, 찔끔 올라 '연중 최고'…기관 14일만에 순매수
2016.04.28 I 박철근 기자
②제2 구글 꿈꾼다고?..칸막이부터 치워라
  • [기업문화는 수술중]②제2 구글 꿈꾼다고?..칸막이부터 치워라
  •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전세계 첨단기술 혁신을 주도하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중심 새너제이의 삼성전자 전략혁신센터(SSIC) 직원들은 정해진 출퇴근 시간이 따로 없다. 원하는 시간에 출근해서 일하고 알아서 퇴근하면 된다. 근무시간에 사옥 내 스포츠센터를 이용해도 제지받지 않는다.수평적 조직문화도 자리 잡았다. 사무실은 완전 개방형으로 직원들 간 칸막이가 없으며 이는 고위 임원도 예외가 아니다. 이런 환경 속에서 SSIC는 삼성의 미래 먹거리를 확보해야 하는 핵심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삼성페이 핵심기술을 제공한 ‘루프페이’,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개발을 주도한 ‘스마트싱스’도 이곳에서 발굴했다. 이러한 삼성의 새로운 기업문화 실험은 실리콘밸리의 혁신 DNA를 접목하기 위한 것이다. 기존의 수직적, 수동적 조직문화로는 글로벌 IT산업에 불어오는 ‘파괴적 혁신’에 대응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국내 다른 기업들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한계 다다른 패스트팔로어…퍼스트무버만이 ‘생존’국내 기업문화를 생각해보면 떠올려지는 단어는 ‘일사불란(一絲不亂)’이다. 조직이 사업목표와 실행전략을 마련하면 철저히 이행하는 것이 최고의 미덕이다. 이 과정에서 조직의 방침과 다른 의견들은 일의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비판받기 일쑤였다.이러한 기업문화는 국내 기업들의 성장사를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패스트팔로어(fast follower)’ 전략에는 유효한 수단이었다. 패스트팔로어는 선발주자들이 만든 신사업·제품을 빠르게 쫓아가는 기업들을 말하는 것으로 삼성 LG 등 국내 대표기업들을 단기간에 성장을 가능케 한 전략이었다. 대표적인 분야가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메모리반도체, 디스플레이 산업이다. 국내 기업들은 단기간에 선두주자를 추격하고 결국 이를 넘어서는데 적합한 기업문화에 길들여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문제는 패스트팔로어 전략이 이제 한계에 다다랐다는 점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은 패스트팔로어가 아닌 퍼스트무버(first mover)로 시장을 선도해야 하는 위치에 섰다. 창의성을 가지고 지금까지 없던 사업이나 제품을 내놓아야 생존할 수 있는 자리다. 또한 글로벌 산업계는 승자독식 구조로 바뀌고 있다. 퍼스트무버 시대를 개척하는 힘은 ‘창의성’이다. 기존의 수직적 기업문화로는 불가능하다. 특히 대기업 중심의 문화는 사업 모델을 상업화시키고 규모의 경제로 키우는데는 효과적이지만 신사업을 발굴하는데는 한계가 분명하다. 기업들이 조직 구성원들의 창의성을 최대한 발현되는 방향으로 기업문화를 바꾸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이경묵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더는 모방할 것이 없는 국내 기업들은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어 시장을 개척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구성원들의 창의적 능력을 활용하는 법 이외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경직된 지금의 기업문화에서는 외국의 우수 인재를 영입하기도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기업들 위기의 순간에 ‘기업문화 혁신’ 카드 꺼내국내 기업들이 ‘기업문화 혁신’ 카드를 들고 나온 것은 위기의 순간이었다. 기업문화 혁신이 직원 복지나 근무환경 개선을 넘어선다는 방증이다. 삼성전자가 최근 실리콘밸리 스타트업(Start Up)과 같은 기업문화를 도입하겠다고 나선 것도 반도체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등 주력 산업의 위기론이 불거지고 인공지능 가상현실(VR) 등 새로운 미래먹거리 발굴이 절실한 시점이었다.김미애 한국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사업재편을 통해 주력사업 위주로 외형을 바꾼 삼성이 이제는 바이오 등 신사업 발굴에 기민하기 대응하기 위해 내부 몸집을 가볍게 하려는 것”이라면서 “국내 다른 기업들 역시 같은 방법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지난해 연말 주요 그룹 인사에서 임원 승진자가 적었던 것도 어려운 경제여건을 반영한 것만이 아닌 효율적 조직운영을 위한 인사라인 축소로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CJ그룹이 직급을 빼고 ‘님’이라는 새로운 호칭제도를 도입한 것도 2000년 1월부터다. IMF 외환위기 이후 기업 간 생존경쟁이 치열하던 시기에 창의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하나의 방편이었다. 수평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지향을 위한 노력은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하게 된 원동력이 됐다는 지적이다. 롯데그룹이 작년 9월 기업문화개선위원회를 출범시킨 것도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극에 달해 국민의 따가운 눈길을 받던 시점이었다. 임시방편 눈가림에 불과하다던 비판도 있지만 전 계열사에 유연근무제를 도입하는 등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기업문화 혁신의 핵심은 ‘창의적 문화’“실무자끼리는 협의가 잘 됩니다. 문제는 거기까지가 ‘끝’이라는 겁니다.” 최근 국내 모 대기업과 스마트헬스 관련 사업 협의를 했다는 외국계 제약사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다. 실무자에게 책임과 권한이 없다 보니 일이 진척되지 못하고 제자리를 맴돈다는 것이다. 창의적 기업문화 개선은 ‘호칭’을 바꾸는 문제가 아니다.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시대 흐름에 맞지 않는 사고방식, 관행을 떨쳐내고 글로벌 기업에 걸맞은 의식과 일하는 문화를 혁신하려는 국내 기업들이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이경묵 교수는 “부가가치가 낮은 회의, 보고서 작업을 없애는 것은 물론 권한을 아래로 위임하고 정보를 개방해야 한다”면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사람이 조직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높은 보상을 받는 구조가 돼야 창의적 기업문화 확립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김미애 부연구위원은 “수평적 조직문화는 관리 감독, 의견 충돌 등의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면서 “과도기적 문제를 얼마나 빨리 해결해 새로운 문화를 정착시키느냐가 기업문화 개선의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2016.04.20 I 장종원 기자
2억대 대기록 도전 현대·기아차, 고급화·미래차로 중무장
  • 2억대 대기록 도전 현대·기아차, 고급화·미래차로 중무장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글로벌 누적 판매 1억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연간 800만대 이상을 판매하며 세계 5위 완성차 업체로 성장한 현대·기아차는 1억대 돌파를 넘어 2억대의 대기록을 향한 혁신과 변화의 ‘퍼스트 무버’로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11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지난 1962년 기아 3륜 자동차 ‘K360’을 시작으로 올해 3월까지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005380) 6402만대, 기아차(000270) 3568만대 등 총 9970만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월 판매량이 70만대 정도 되는 것을 감안할 때 이번주 중으로 54년만에 1억대 판매라는 대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현대·기아차는 정몽구 회장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제품경쟁력 강화, 수출 확대 및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등 공격적인 경영으로 세계 5위 완성차 업체로 성장했다. 2000년 당시 연간 243만대를 판매해 글로벌 톱10에 처음 진입한 현대·기아차는 2014년, 2015년 2년 연속으로 연간 800만대 이상 판매했다.이제 1억대를 넘어 2억대를 향한 새로운 도전이 시작됐다. 이를 위해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를 세계 최고 수준의 럭셔리 브랜드로 전 세계 시장에 조기에 안착시키고, 기아차 멕시코공장의 안정적인 가동을 앞두고 글로벌 생산 판매 체계를 효율적으로 정비할 예정이다. 또한 2020년까지 평균연비를 25% 향상하겠다는 연비 로드맵에 따라 신차와 친환경 모델을 연이어 내놓을 계획이다. 아울러 자율주행·커넥티드 등 미래차 개발의 첫 단계로 최근 ‘초연결 지능형 자동차’라는 커넥티드카 개발 콘셉트를 공개 ▲지능형 원격서비스 ▲완벽한 자율주행 ▲스마트 트래픽 ▲모빌리티 허브 등을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김기찬 가톨릭대 경영대학원장(전 한국자동차산업학회장)은 “현대·기아차가 누적 판매 1억대를 돌파했다는 것은 대중차로 성공적인 안착을 했다는 의미”라며 “이제는 대중차만으로는 중국 업체들의 도약 속에서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도요타가 렉서스 브랜드로 고급 이미지를 부각해 전체 판매량을 증진한 것 처럼 현대차 역시 제네시스를 활용해 전체 브랜드 이미지를 향상해야 한다”며 “아직 어떤차가 미래 자동차 시장을 주도할지 불명확하지만, 한국 기업만이 갖고있는 IT 인프라를 활용해 현대·기아차가 자율주행차 등에 대한 미래 기술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기아차 신규 공장 건설 추이를 보면 12~13년 후면 또 다시 1억대를 팔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며 “그때가 되면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와 자율주행 기술이 격화되는 만큼 이에 대해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6.04.11 I 김보경 기자
현대·기아차, 글로벌 누적판매 1억대 돌파(종합)
  • 현대·기아차, 글로벌 누적판매 1억대 돌파(종합)
  •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현대차 제공.[이데일리 김보경 기자]현대·기아자동차가 이달 중 글로벌 누적 판매 1억대를 돌파한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1962년부터 올해 3월까지 전 세계 자동차시장에서 현대차(005380) 6402만대, 기아차(000270) 3568만대 등 총 9970만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돼 4월 중으로 1억대 판매를 넘어설 것이라고 11일 밝혔다. 현대·기아차의 1억대 판매는 기아차가 1962년 처음 자동차 판매를 시작한 이후 54년만에 달성한 대기록이다. 지난 1993년 처음 1000만대 고지를 넘어섰으며, 해마다 연간 판매 기록을 경신하며 2008년 5000만대, 지난해 1월 9000만대를 돌파했다. 그리고 단 1년 3개월만에 1억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현대·기아차가 판매한 1억대는 아반떼(전장 4570mm, 전폭 1800mm)를 한 줄로 세울 경우 약 45만7000Km로 지구(둘레 약 4만Km)를 약 11.4바퀴 돌 수 있으며, 펼쳐 놓을 경우 약 823K㎡로 서울시 면적(605K㎡)을 덮고도 남는다.현대·기아차 판매량은 2000년 현대차그룹이 출범한 이후 급성장했다. 2000년부터 지난달까지 총 7854대가 판매돼 전체 누적판매 대수 중 79% 가량을 차지한다. 2000년 당시 연간 243만대를 판매, 글로벌 탑10에 첫 진입한 현대·기아차는 2014년, 2015년 2년 연속으로 연간 800만대 이상 판매하며 3.3배 성장, 세계 5위의완성차 업체가 됐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2000년 현대차그룹 출범 이후 정몽구 회장의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품질경영 기반의 제품경쟁력 강화, 수출 확대 및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등 공격적인 글로벌 현지화 전략,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 확대 등을 통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의 1억대 판매 금자탑은 단연 수출을 중심으로 한 해외판매가 주도했다. 지난달까지 국내판매는 2982만대, 수출 및 해외공장 판매를 합한 해외판매는6988만대로, 해외에서만 70% 이상 판매됐다. 1998년부터 해외판매가 국내판매를 넘어섰으며, 지난 한 해 동안 판매된 802만대 중 해외판매 비중이 84%에 달한다. 이는 국내 내수시장 규모가 183만대(2015년 기준)로 세계 10위권에 불과한 상황에서 거둔 성과라 그 의미가 크다. 내수와 수출을 합한 국내공장 생산 판매량과 해외공장 생산 판매량으로 나눠 살펴보면 각각 6886만대, 3084만대로 국내공장 생산 판매량이 전체 누적판매의 약 69%를 차지했다. 차종별로는 현대차 아반떼(엘란트라 포함)가 1990년 출시 이후 1119만대가 판매돼 가장 많이 팔렸으며, 이어 엑센트 824만대, 쏘나타 783만대가 뒤를 이었다. 기아차는 1986년 출시된 프라이드가 422만대, 1993년 세계 최초 승용형 SUV로 탄생한 스포티지가 403만대 판매됐다. 현대·기아차의 부품 협력사들도 급성장했다.대기업 숫자는 2001년 46개에서 2014년 139개, 중견기업 또한 37개에서 110개로 늘었다. 거래소와 코스닥에 상장된 협력사 숫자도 2001년 46개에서 2014년 69개로 증가했다. 1조5000억원에 불과했던 시가총액은 17조1000억원으로 11.4배 성장했다. 1차 협력사의 2014년 평균 매출액은 2589억원으로, 2001년 733억원과 비교해 3.5배 증가했다. 현대·기아차와 협력사 간 평균 거래 기간은 28년으로, 국내 중소 제조업 평균 업력인 11.2년보다 16년 이상 길었다.현대·기아차가 해외에 처음 진출할 당시인 1997년에는 해외 동반진출 1, 2차 협력사가 34개사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608개사에 이르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연비, 안전 등 기본 성능을 더욱 강화하고, 연구 개발 투자 확대를 통해 미래 기술 혁신을 주도하는 등 글로벌 자동차업계 내 ‘퍼스트 무버’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를 세계 최고 수준의 럭셔리 브랜드로 전 세계 시장에 조기에 안착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또 기아차 멕시코공장 가동을 앞두고 글로벌 생산 판매 체계를 효율적으로 정비하는 등 양적 성장은 물론 질적 성장을 위한 기반 구축에 전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속적인 투자 확대를 통해 고용을 확대하고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전 세계 소외 계층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도 확대하는 등 사회적 책임도 다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기아차 제공.
2016.04.11 I 김보경 기자
서정진 회장의 뚝심, 세계 최대 규모 美 바이오시밀러 시장 뚫었다
  • 서정진 회장의 뚝심, 세계 최대 규모 美 바이오시밀러 시장 뚫었다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서정진(59·사진) 셀트리온 회장의 뚝심이 마침내 빛을 발했다.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램시마’가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시장 진출에 성공한 것.셀트리온(068270)은 6일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램시마의 미국 내 판매를 허가했다”고 발표했다. FDA는 램시마가 류마티스 관절염과 강직성 척추염, 성인궤양성 대장염, 소아·성인 크론병, 건선, 건선성관절염 등 셀트리온이 신청한 모든 적응증에 대한 판매를 허가했다.이번 FDA 승인으로 셀트리온은 미국을 포함해 총 71개국에서 램시마를 판매하게 됐다. FDA 의약품 평가조사센터의 자넷 우드콕(Janet Woodcock) 박사는 “램시마는 FDA의 엄격한 과학적 기준을 만족시켰다”며 “램시마 도입을 통해 의약품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중요한 치료 기회를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램시마는 세계 최초의 항체 바이오시밀러 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다. 지난 2012년 7월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획득한 데 이어 이듬해 8월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도 판매허가를 받았다.램시마의 오리지널 제품은 존슨앤드존슨이 개발한 레미케이드다. 이 제품은 세계 시장에서 98억8500만달러(약 12조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세계 3위(판매액 기준)를 차지한 항체의약품이다.셀트리온은 “레미케이드 시장의 약 절반을 미국이 차지하고 있다”며 “이번 FDA 판매허가 이후 판매에 들어가면 폭발적인 매출 증가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램시마가 미국 내 최초의 항체 바이오시밀러 허가 제품이라는 점도 막대한 시장 선점효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램시마는 아울러 오리지널 제품을 포함해 같은 적응증을 보유한 TNF-알파 억제제 시장에서도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TNF-알파 억제제 시장 규모는 약 35조원으로 이 중 미국 시장은 20조원 규모로 파악되고 있다. 현재 레미케이드(존슨앤드존슨)와 휴미라(애브비), 엔브렐(암젠) 등 3개 제품이 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회사측은 “향후 램시마가 이 시장의 약 10%를 점유한다고 가정할 때 단일 제품만으로 약 3조5000억원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김형기 셀트리온 대표는 “램시마를 비롯해 지난해 유럽 허가를 신청한 비호지킨스 림프종 치료제 ‘트룩시마’, 연내 허가 절차에 돌입할 예정인 유방암 치료제 ‘허쥬마’를 ‘퍼스트 무버 바이오실밀러’ 제품군으로 삼고 세계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18년 허가 신청을 목표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제품과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며 “항체 독감치료제와 유방암 치료용 항체 등을 바이오신약군으로 개발해 ‘세계 톱10 바이오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한편 램시마의 미국 판매는 화이자가 담당할 예정이다.
2016.04.06 I 박철근 기자
"인간과 인공지능 협주곡, 융합 신세계 기대한다"
  • [일상이 된 인공지능]"인간과 인공지능 협주곡, 융합 신세계 기대한다"
  • [김경진 한국뇌연구원 원장] 세기의 대국이 끝났다. 지난 한 주 알파고 쇼크가 거셌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바둑 5연전은 인공지능의 현주소에 대해 많은 관심과 우려를 동시에 불러일으켰다.인공지능은 이미 의료, 금융, 법률 등 전문서비스 분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번 대국에서 보여준 것처럼 상상을 뛰어넘는 가공할 능력 덕분에 4차 산업혁명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보랏빛 전망과 함께 일자리를 없애고 인간을 ‘밥만 축내는 존재’로 전락시킬 수도 있다는 충격적인 두려움도 몰려왔다. 인간세계의 최고수인 이세돌 9단이 3차전까지 일방적으로 패배하면서 그런 두려움은 예정된 미래처럼 보였다. 그러나 우리가 ‘인공지능 포비아’에 빠져 희망을 잃어버리는 것은 현명한 태도가 아니다. 영화 ‘터미네이터’처럼 인공지능이 지배하는 우울한 미래를 미리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걸 가장 극적으로 보여준 것은 바로 4차전에서 놀라운 집중력으로 감동적인 승리를 안겨준 이세돌 9단 자신이었다. 정확히는 거대한 기계 덩어리와 정면승부를 펼친, 무게 1.4kg에 지나지 않는 이세돌의 작은 뇌였다.알파고는 1200개의 중앙처리장치(CPU)와 1000여 개의 서버로 구성된 슈퍼컴퓨터다. 이런 하드웨어를 과학자들은 딥러닝과 강화학습 알고리즘을 이용해 인간을 능가하는 초일류 바둑기사로 키워냈다. 하지만 알파고의 인공신경망은 뇌에 있는 신경세포(뉴런)와 신경회로망을 그럴듯하게 모델링한 것이지 생물학적 뇌의 실체를 그대로 모사한 것은 결코 아니다.작은 멜론 크기인 인간의 뇌는 약 1000억 개의 뉴런으로 이뤄져 있고, 이들이 연결된 신경회로망은 훨씬 더 복잡하다. 인간이 여전히 인공지능을 앞설 수 있는 가능성은 소우주로 불리는 뇌의 잠재능력에 달려있다. 선진국보다 뒤져 있는 인공지능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퍼스트 무버가 될 수 있는 열쇠도 컴퓨터가 아니라 우리의 뇌 속에 들어 있다. 이번 대결에서 알파고가 승리했지만 인공지능이 갈 길은 여전히 멀다. 그렇다면 무엇이 인공지능의 발전을 원천적으로 선도할 수 있을까? 뇌과학에 기반한 새로운 방식의 인공지능이 미래라고 말할 수 있다. 인간의 인지과정과 유사한 지능적 정보처리의 원리를 밝혀낸다면 인공지능 연구에 새로운 프레임을 제시할 것이다. 따라서 뇌과학을 통해 인간의 뇌를 깊이 이해하는 것이 인공지능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알파고를 만든 구글 딥마인드의 창업자 데미스 하사비스 CEO가 인지신경과학 분야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뇌과학자이자 컴퓨터 천재라는 점도 인공지능의 미래가 어디에 있는지 잘 보여준다.인간은 여전히 뇌의 작동 메카니즘을 거의 모르고 있다. 뇌과학 분야에서 ‘인간 두뇌지도 작성’ 혹은 ‘두뇌 커넥톰’ 연구가 가장 큰 화두인 것도 이 때문이다. 이 연구들은 시계의 모든 부품과 나사를 분해한 후 역순으로 조립하듯이 1000억 개의 신경세포로 구성된 뇌 신경망을 하나하나 분해해 완벽히 해독하는 것이다.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나서 10년 동안 3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할 정도로 야심에 찬 프로젝트다.물론 마음의 본질을 밝히는 뇌 연구는 그리 간단치 않다. 신경세포 하나하나와 연접부위(시냅스)의 미세구조를 알아내려면 최첨단 전자현미경을 동원해야 한다. 또 우리의 마음은 병렬분산 정보처리라는 인지과학적 방법을 통해 들여다봐야 한다. 비록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런 연구를 통해 의식, 인지, 추론 및 판단, 의사결정, 언어 습득, 학습과 기억, 자신감, 감성 등 고위 뇌기능의 생물학적 메카니즘을 밝혀낼 것이다. 이런 지식은 인공지능이 이세돌과의 4국에서 보여준 ‘버그’를 극복하는 한편, 인간과 평화로운 공존과 협력을 유지하는데도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다.뇌과학, 특히 커넥톰 연구를 통해 소우주인 뇌를 이해하는 것은 그 자체로 인간의 정체성과 인간다움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또 치매 등 뇌질환의 예방과 치료에도 기여해 삶의 질을 높일 것이다. 자연-인간-유전자-뇌-마음-육체의 놀랍도록 정교한 협주곡이 울려 퍼지는 멋진 신세계, 인간과 인공지능이 균형 잡힌 융합사회를 기대해 본다.
2016.03.16 I 오희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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