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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 구금 상태' 손준호, 클린스만호 대표팀 발탁...김주성·안현범 첫 태극마크
-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6월 페루, 엘살바도르와의 평가전에 나설 선수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6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페루와,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에 나선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승부조작 연루 의혹을 받으면서 중국에 구금된 상태인 미드필더 손준호(산둥 타이산)가 6월 A매치에 나설 국가대표팀 명단에 포함됐다.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6월 A매치에서 활약할 국가대표 23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손흥민(토트넘), 이강인(마요르카), 이재성(마인츠),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유럽에서 활약 중인 주축 멤버들이 이번 대표팀에도 소집됐다.반면 오는 15일 기초군사훈련을 위해 훈련소에 입소하는 ‘수비의 핵’ 김민재(나폴리)는 명단에서 빠졌다. 부상 중인 김영권(울산), 김문환(전북)도 이번에 합류하지 못했다.대신 김주성(서울), 안현범(제주) 등 새 얼굴이 대거 발탁됐다. 지난 3월 A매치에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던 설영우(울산)도 다시 부름을 받았다. 미드필더 자리에는 벨기에 무대에서 활약하는 홍현석(헨트)과 울산 미드필더 박용우가 처음으로 대표팀에 선발됐다.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는 미드필더 손준호다. 손준호는 지난달 12일부터 중국 랴오닝성 공안에 붙잡혀 구금 상태에서 조사받고 있는 중이다. 중국 외교부는 그가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죄’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축구협회는 현지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최근 전한진 경영본부장과 협회 변호사를 중국으로 파견했다.이번 대표팀은 지난 3월 한국 대표팀 사령탑에 부임한 클린스만 감독이 직접 선택한 명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클린스만 감독의 데뷔 무대였던 지난 3월 A매치 때는 직접 선수를 살필 시간이 부족했던 탓에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한 선수 위주로 명단을 채운 바 있다. 대표팀은 오는 12일 부산에서 소집된다. 16일 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페루와 상대한 뒤 20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엘살바도르와 대결을 펼친다.유럽리그 시즌을 마치고 귀국한 손흥민(토트넘), 이재성(마인츠),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유럽파 선수들은 12일 소집 전까지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출퇴근하며 개별 훈련을 할 예정이다.▲남자축구 국가대표팀 6월 소집명단(총 23명)골키퍼(GK) = 김승규(알샤바브) 조현우(울산현대) 송범근(쇼난 벨마레)수비수(DF) = 박지수(포르티모넨스), 김주성(FC서울), 권경원(감바오사카), 안현범(제주유나이티드), 김진수(전북현대), 이기제(수원삼성), 설영우(울산현대)미드필더(MF) = 손준호(산둥타이샨), 홍현석(헨트), 원두재(김천상무), 황인범(올림피아코스), 이재성(마인츠), 박용우(울산현대), 이강인(마요르카),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나상호(FC서울)공격수(FW) = 황의조(FC서울) 조규성(전북현대) 오현규(셀틱)
- KFA, 6월 A매치 입장권 5일부터 판매... ‘부산-대전서 차례로 개최’
- 대한축구협회가 오는 5일부터 6월 A매치 입장권을 판매한다. 사진=대한축구협회[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6월 A매치 입장권 판매를 오는 5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내달 16일과 20일 각각 페루, 엘살바도르를 상대로 A매치 2연전을 치른다. 페루전은 부산아시아드 주 경기장, 엘살바도르전은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두 경기 모두 저녁 8시에 시작한다.입장권은 대한축구협회의 온라인 판매 사이트 플레이KFA를 통해 판매한다. 일부 수량은 하나은행의 모바일 앱 ‘하나원큐’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1인당 최대 4매까지 살 수 있다.티켓이 매진되지 않을 경우 경기 당일에도 구매할 수 있다. 오후 2시부터 경기장 매표소에서 현장 판매를 한다. 다만, 휠체어석과 동반자석은 복지 카드 소지 여부와 휠체어 탑승을 확인해야 하므로 현장 판매만 한다.16일 부산에서 열리는 페루전은 오는 5일부터 플레이KFA 회원을 대상으로 선 예매를 한다. ‘Red’ 회원은 오후 7시부터, ‘Black’ 회원은 오후 8시부터 구매할 수 있다. 선 예매는 1인당 2매씩 살 수 있으며, 이후 일반 예매가 시작될 때 추가로 2매를 더 살 수 있다. 회원 등급은 플레이KFA 사이트의 마이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페루전 일반 판매는 6일 오후 7시부터 시작된다. 1등석은 8~11만 원, 2등석은 4~6만 원이다. 3등석은 3만 원, 응원석인 레드석은 3만 5천 원에 판매한다. 휠체어석은 4만 원이고 휠체어 동반자석은 8만 원이다. 20만 원인 프리미엄A석 구매자에게는 국가대표 유니폼 레플리카가 선물로 증정된다.두 사람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 석은 프리미엄 테이블 석과 상층 테이블 석으로 구분돼 각각 40만 원, 14만 원에 판매된다. 프리미엄 테이블 석에는 대표팀 유니폼 레플리카가 제공된다.대전에서 열리는 엘살바도르전은 8일에 플레이KFA 회원에게 선 예매 기회가 주어진다. 페루전과 마찬가지로 ‘Red’ 회원은 오후 7시부터, ‘Black’ 회원은 오후 8시부터 구매할 수 있다.일반 판매는 9일 오후 7시부터 시작된다. 티켓 가격은 페루전과 같다. 1등석 8만 원~11만 원, 2등석 4~6만 원, 3등석 3만 원, 응원석 3만 5천 원, 휠체어석 4만 원, 휠체어 동반자석 8만 원이다.테이블 석은 2인, 4인, 5인 3종류로 판매하며 가격은 각각 16만 원, 36만 원, 45만 원이다. 6인 데크석은 60만 원에 판매한다. 국가대표팀 레플리카가 제공되는 프리미엄 A석은 20만 원이다. 엘살바도르전은 E석 스카이박스도 판매한다. 6인실로 가격은 300만 원이다.두 경기의 입장권 등급별 좌석 위치와 가격 등 자세한 정보는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와 SNS, 플레이KFA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기생충'→'연모' 팬…'트랜스포머6' 韓 최초 개봉 의미는 [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봉하는 ‘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이하 ‘트랜스포머6’)이 강력한 로봇 군단과 인간이 힘을 합친 역대급 로봇 액션으로 극장가에 속 시원한 쾌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26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열린 ‘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이하 ‘트랜스포머6’) 온라인 프레스 컨퍼런스에서는 배우 앤서니 라모스와 도미니크 피시백, 토베 엔위그위, 스티븐 케이플 주니어 감독과 로렌조 디 보나벤츄라 프로듀서가 참석해 한국 관객들을 만나는 소감을 전했다. ‘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은 강력한 빌런의 등장에 맞서 오토봇과 맥시멀이 힘을 합쳐 펼치는 거대한 전투를 그린 영화다. 2007년 ‘트랜스포머’ 1편으로 시작돼 어느덧 6번째 작품으로 돌아왔다. 특히 오는 6월 6일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로 개봉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이번 시리즈는 연출을 맡은 스티븐 케이플 주니어 감독을 비롯해 앤서니 라모스, 도미니크 피시백, 토베 엔위그위 등 시리즈에 처음 참여하는 새로운 얼굴이 대거 등장해 기대감을 높인다. 스티븐 케이플 주니어 감독은 처음으로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연출을 맡은 소감을 묻자 “정말 많은 압박이 있었다”고 부담감을 털어놨다. 이어 “‘비스트의 서막’을 큰 스크린에 옮기면서 디자인이나 각 개체들의 성격, 팬들의 기존 애니에서 사랑하신 모든 점을 실사로 만드는데 어마어마한 압박 느꼈다”며 “다만 스토리라인을 저희가 손 볼 수 있어서 크리에이트 면에서 유연히 행동을 할 수 있었던 점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앤서니 라모스는 세상의 운명이 걸린 전쟁에 휘말린 인간 청년 ‘노아’ 역을 맡았다. 앤서니 라모스는 “이 역할을 맡고 너무 기뻤다. 시리즈의 오랜 팬이었다”라며 “내가 팬인 작품의 주인공이 되는 게 흔치 않은 기회라 기쁘고 행복한 마음이었다”고 캐스팅 소감을 전했다. 고고학자 엘레나 역의 도미니크 피시백 역시 “배우를 꿈꾸며 수많은 작품들을 보며 ‘나도 저기 나올 수 있을까’ 생각을 해왔다”며 “스티븐 감독님의 오디션을 보고 앤소니와 케미스트리 테스트를 했는데 에너지가 넘치는 기분을 받았다”고 오디션 및 캐스팅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이 뛰어난 프랜차이즈의 일부로 출연할 수 있다는 점 자체가 진귀한 경험”이라고 감격을 표했다. 이번 시리즈를 촬영하며 어려웠던 점도 털어놨다. 앤서니 라모스는 “페루에서의 정글 촬영이 힘들었다. 거미나 벌레가 많아서 화면에 비칠까봐 걱정했고, 날씨가 너무 더워 기절할 뻔한 적도 있다. 체력적으로도 많이 힘들었던 기억”이라고 토로했다. 도미니크 피시백은 “아무래도 가장 심혈을 기울인 부분은 시선처리”라며 “옵티머스와 범블비의 키가 어느 정도 될지를 생각하며 시선 처리에 많은 신경을 썼다”고 전했다. 전작과 다른 이번 시리즈만의 차별점에 대해서도 들어볼 수 있었다. 로렌조 디 보나벤츄라 프로듀서는 이번 시리즈의 세계관에 대해 묻는 질문에 “‘트랜스포머’ 시리즈는 존재 자체가 유니버스”라고 자부심을 드러내면서도, “범블비의 단독 영화가 1987년이 배경이었다면 이번엔 1994년이 배경”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시간의 흐름이 있기에 캐릭터들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을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스티븐 감독이 저희 유니버스에 새로운 감각을 불어넣어줬다고 생각한다”고도 부연했다. 후속편 논의에 대해선 “트랜스포머 시리즈를 하면서 제일 재미있는 게 한 편 자체가 너무 규모가 커서 온 집중을 쏟다 보니 다음 것을 고려할 여유가 없다는 점”이라면서도, “또 관객들이 좋아해주셔야 후속편도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감독님과 이런저런 후속편과 관련한 아이디어를 주고받고 있다. 정해진 게 없지만 어디로 갈지 모르기에 그만큼 기대 되는 게 아닐까 싶다”고 털어놨다. 한국을 전 세계 최초 개봉 국가를 택한 이유와 함께 한국 콘텐츠를 향한 출연진과 감독, 프로듀서의 남다른 사랑과 관심도 확인할 수 있었다. 로렌조 프로듀서는 “아무래도 한국 영화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규모도 크고 트랜스포머 시리즈가 공개될 때마다 큰 열광을 보내주신 곳”이라며 “또 내 개인적으로도 한국은 친숙한 곳이다. 한국의 배우 이병헌이랑도 작품으로 작업해본 적이 있는 등 개인적으로 고향같은 느낌이 드는 친숙한 나라”라고 친근감을 표시했다. ‘한국의 감독이나 배우 중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지’란 질문을 받자 너도나도 좋아하는 한국 작품을 연호하며 앞다퉈 답변하는 진귀한 풍경도 이어졌다. 감독과 배우 등 대부분이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을 연호하는 가운데, 엘레나 역의 도미니크 피시백은 K드라마의 팬임을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도미니크 피시백은 “‘연모’라는 드라마에 푹 빠졌다”며 “‘연모’를 봤는데 너무 로맨틱하고 심장이 벌렁벌렁해서 기억에 남는다”고 팬심을 드러냈다. KBS2 드라마 ‘연모’는 쌍둥이로 태어나 여아라는 이유만으로 버려졌던 아이가 오라비 세손의 죽음으로 남장을 통해서 세자가 되며 벌어지는 비밀스러운 궁중 로맨스 드라마다. 지난 4월 백상예술대상에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대상을 수상했던 배우 박은빈과 로운이 호흡을 맞췄다. 토베 엔위그위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라고 소개했고, 스티븐 케이플 주니어 감독은 “‘기생충’도 좋지만 좋아하는 작품들이 너무 많아 고르기 어렵다. ‘곡성’부터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영화 ‘살인의 추억’ 등 좋은 작품들이 너무 많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번 시리즈의 관전 포인트도 전했다. 스티븐 케이플 주니어 감독은 “영화 마지막에 장대한 전투신이 있다. 맥시멀은 물론 인간까지 합세해 전투에 참여한다. 노아라는 인간 캐릭터가 전쟁에 참여하는 경우는 그 전 시리즈에서 거의 볼 수 없던 풍경인데 기대하셔도 좋다. 또 각 맥시멀이 동물을 대변하는데 각 맥시멀에 어울리는 동물의 움직임을 최대한 표현하려 노력했다”고 귀띔했다. 한편 ‘트랜스포머6’는 오는 6월 6일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로 개봉한다.
- 씨티씨바이오, 필름형 발기부전치료제 해외서 판매허가 추가 획득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의약품 연구개발 전문기업 씨티씨바이오(060590)는 해외 3개국에 발기부전치료제 구강용해필름(ODF) 판매허가를 획득하고 글로벌 진출 본격화한다고 25일 밝혔다.(사진=씨티씨바이오)씨티씨바이오가 판매허가를 받은 곳은 태국, 멕시코, 칠레 3개국이다. 이번에 판매허가를 받은 치료제는 발기부전치료제를 대표하는 실데나필과 타다라필의 제형 변경 의약품이다. 회사 측은 “태국에서는 실데나필을 멕시코와 칠레에서는 타나라필의 판매허가를 획득했다”며 “태국, 멕시코, 칠레의 발기부전치료제 시장 규모가 각각 약 1800억 원, 약 3000억 원, 약 400억 원인 것을 감안하면 향후 인체약품 사업부문에서의 급격한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했다.앞서 회사 측은 발기부전치료제 시장 성장에 발맞춰 이미 약 60개국과 수출계약을 맺고 해외시장에 초점을 맞춰 허가에 매진했다. 현재까지 터키, 베트남, 러시아, 페루 등의 국가에서 판매허가를 받았고, 멕시코, 칠레, 태국 허가를 추가 획득하면서 씨티씨바이오의 발기부전치료제 수출국가는 남미와 러시아를 포함해 총 24개국으로 늘어났다. 해외에서는 국내와 달리 발기부전치료제가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돼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국내보다 해외의 시장규모가 월등히 크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씨티씨바이오 관계자는 “국가별로 허가 절차가 상이하지만 당사는 허가에 필요한 서류준비 등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허가 속도를 대폭 단축하고 있다”며 “해외 판매허가가 늘어남에 따라 인체약품 사업부문에서 안정적인 매출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이어 “올해 상반기 중으로 국가별 초도물량을 생산하고 하반기 중으로 공급하며 본격적으로 매출을 가시화할 계획이다”며 “올해 내 5개 이상의 국가에서 추가적으로 허가를 획득하고 판매를 개시할 예정으로 이는 실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아울러 씨티씨바이오는 최근 3상 시험을 마무리한 조루·발기부전치료제(CDFR0812-15)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프리오딧(pre-audit) 등 품목허가 과정에 대한 대비에 총력을 기울인 상황으로 최종 마무리단계에 돌입했다”며 “상반기 내 허가접수는 문제없을 것”이라 밝혔다.임상3상을 마무리한 조루·발기부전복합제 개량신약 ‘CDFR0812-15’는 조루증 치료에 사용되는 클로미프라민과 발기부전 치료제인 실데나필 성분의 복합제다. 이는 씨티씨바이오가 세계에서 두 번째, 국내 최초로 개발한 조루치료제다.
- 징크 이 "재료·형태·색에 대한 예술적 실험, 韓 관람객도 즐기길"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영상 저편에서 한 남성이 등장해 비장한 표정으로 호흡을 가다듬는다. 한참을 심호흡하던 그는 트럼펫을 꺼내 들고 자신이 낼 수 있는 가장 긴 호흡으로 불기 시작했다. 마치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듯 말이다. 40초가량 계속해서 이어지는 트럼펫 소리가 고요한 전시장 안에 울려 퍼졌다.베를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다비드 징크 이(David Zink Yi·50)의 16mm 필름 작업 ‘뉴마(PNEUMA, 2010)’의 한 장면이다. 직접 촬영한 해당 영상에 등장하는 이는 오랜 협력자이자 음악가인 율리에스키 곤잘레스 구에라(Yuliesky Gonzalez Guerra)다. 퍼포먼스, 사운드, 그리고 징크 이 작업의 핵심이라고도 할 수 있는 작가의 손길이 직접적으로 닿는 참여를 보여주기 위해 작품들과 함께 전시해 놓았다.다비드 징크 이의 국내 첫 개인전 ‘플레잉 언틸 페일류어’(PLAYING UNTIL FAILURE)가 오는 6월 17일까지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쾨닉 서울에서 열린다. 제14회 광주 비엔날레 출품작 ‘올 마이 컬러스(ALL MY COLOURS)’를 포함한 약 20점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최근 쾨닉 서울에서 만난 징크 이는 “중국 이민자의 후손이라 아시아의 전통을 보면서 자랐기 때문에 한국을 방문한 것이 무척 흥미롭다”며 “물질과 육체 사이에서 춤을 추는 것처럼 둘 사이의 상호작용을 탐구한 작품들을 한국의 관람객들도 즐기길 바란다”고 전했다.페루 출신의 멀티미디어 아티스트 다비드 징크 이(사진=쾨닉 서울).징크 이는 2013년 베니스 비엔날레에 참여하며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 리버풀 비엔날레, 매니페스타, 런던 테이트 모던, 베를린 N.B.K, 비엔나 벨베데레 등에서 주요 전시를 했다. 그의 작업은 로스앤젤레스 현대미술관, 룩셈부르크 MUDAM, 쾰른 루드비히 미술관 등의 저명한 컬렉션에 소장돼 있다.멀티미디어 아티스트인 그는 사진에서 필름, 퍼포먼스, 재즈, 도자기에 이르기까지 여러 분야를 넘나들며 몸과 정체성에 관해 탐구해 왔다. 조국인 페루 원주민과 중국, 이탈리아, 독일 이민자의 후손인 작가는 자신의 복잡한 혈통을 받아들이고자 스스로를 민족지학적 관점에서 재해석하며 작품 활동을 해왔다.다비드 징크 이 ‘ALL MY COLOURS’(사진=쾨닉 서울).징크 이의 작품들은 예술적 탐구 방식의 다양성을 강조한다. 재료, 형태, 색 등 각 요소에 대한 예술적 실험을 그대로 보여주면서 작품의 창작 과정에 보다 가까이 다가가도록 한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올 마이 컬러스’는 독특한 유약처리가 인상적인 작품으로, 여러 도자 형태를 통해 연속적으로 보여준다. 나선형 모양이 확장되어 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스파이럴’(Spiral) 작품도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작품의 질감과 형태 등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대형 도자 조각과 서울 전시를 위해 새롭게 제작한 실크 작품도 선보인다.작업은 한달 반이 걸리기도 하고, 최소 3주 이상의 시간을 거친다. 징크 이는 “작품에 건축적인 요소를 차용한 것도 있고, 자르는 행위와 드로잉 등 각각 다른 작업방식으로 작품을 만든다”며 “어떤 작업 과정을 거쳐 작품들이 탄생했는지 유추해 보면서 작품을 감상하면 좋을 것”이라고 관람팁을 전했다.다비드 징크 이의 나선형 조형물 ‘무제(2022)’(사진=쾨닉 서울).다비드 징크 이의 세라믹 조각품 ‘무제(2019)’(사진=쾨닉 서울).
- 글로벌 P2E 액시인피니티 급등…위믹스·마브렉스는?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글로벌 돈버는(P2E) 게임 액시인피니티 생태계 내 기본 가상자산(코인) AXS가 급등했다. 게임이 애플스토어에 등록되면서다. 반면, 국내 P2E 게임들은 김남국 의원(무소속)의 코인 논란에 타격을 입고 휘청이는 중이다.18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10시 기준) AXS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7% 상승한 7.3달러를 기록했다. 액시인피니티 게임이 애플스토어에 등록됐다는 소식에 AXS 가격이 치솟았다. 액시인피니티에 따르면 우선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페루, 멕시코, 베네수엘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및 베트남 등 남미 및 동남아시아 전역 이용자들이 애플스토어를 통해 액시인피니티 게임을 설치하고 이용할 수 있게 됐다.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AXS 토큰은 한때 8.04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직전까지 7.16달러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2% 이상 급등한 것이다. 액시인피니티는 베트남 스타트업 스카이마비스가 개발한 대체불가토큰(NFT) 기반 카드 배틀 게임이다. 게임 속 게임 속 전투를 통해 ‘SLP’ 코인을 획득하고, 이를 AXS 코인으로 바꿔 현금화할 수 있다. 이 같은 모델을 처음으로 성공시켜 P2E 게임 대표주자로 불린다. 액시인피니티는 현재까지 게임 개발사인 스카이바미스의 마켓플레이스와 구글플레이스토어를 통해 150만 건이 설치됐다. 이번 앱스토어 출시로 사용자 접점을 보다 확대할 수 있게 됐다.반면 국내 P2E 게임 대표 코인들은 김남국 의원의 코인 의혹이 시작 지난 5일부터 큰 폭으로 하락 후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위믹스 가격은 0.86달러로, 지난 4일 1.1달러에서 27% 이상 떨어졌다. 현재 마브렉스 가격은 0.96달러로 지난 4일 가격과 비교해 20% 하락했다. 김남국 의원이 투자한 종목에 위믹스와 마브렉스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일각에서 개발사가 P2E 게임 국내 허용을 위해 입법 로비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업체들은 이와 관련해 “사실무근”이라고 정면 반박하고 있지만, 코인 가격 폭락을 피하지 못했다.게임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태로 P2E 게임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투자자들이 있더라도 국내 프로젝트보다 액시인피니티 같은 글로벌 프로젝트로 눈을 돌리게 될까 우려된다”며 “정치 리스크가 산업을 발목잡고 있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 STX, 450억 규모 페루 경비함 두 척 계약 체결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글로벌 종합 상사 STX는 페루 정부로부터 3600만 달러(한화 약 450억 원) 규모의 해군향 함정 두 척을 수주하고,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사진=STX)각각 500톤급 해상 경비함으로, 2013년부터 2021년까지 1~6호선을 완수한 이후 이번에 7, 8호선 임무를 이어가게 된 것이다. 이로써 페루 방산 시장에서 STX의 입지를 다시 한 번 공고히 했다. STX가 수주한 500톤급 경비함 두 척은 길이 56.5m, 너비 8.5m, 디젤 엔진에 최대 속력 23노트(약 42.596km/h)다. 30㎜ RCWS(Remote Controlled Weapon Station·원격 사격 통체 체계)와 12.7㎜ 기관총 두 세트를 탑재하고 있으며 불법 어로나 밀입국자, 마약상을 단속하고 소형 해상 테러를 방지하는 등 페루 연안의 경비 업무에 투입된다. 경비함은 STX와 시마 조선소가 공동으로 작업한다. CKD(Complete Knock Down·현지조립생산) 방식으로, STX가 설계 및 기자재 공급을 담당하고 STX의 감리 하에 시마 조선소에서 최종 건조하는 방식이다. 2년여의 건조 기간을 거친 후 오는 2025년 상반기 페루 해군에 인도할 예정이다. 시마 조선소는 페루 해군 소속으로,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페루 정부의 선박 대부분을 관리하는 국영 조선소다. STX는 지난 2018년 시마 조선소와 중남미 시장 공동 개척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고, 사업 확대를 비롯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다진 바 있다. 이번 계약에는 주페루 한국 대사관의 방산 세일즈 외교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STX는 페루 내에서 경비함 증대에 대한 니즈가 큰 만큼, 페루 해군의 전술적 사양에 걸맞은 함정을 지속적으로 수주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약 10년간 페루에서 500톤급 경비함을 여섯 척 공급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고, 풍부한 현지 건조 경험을 비롯해 매 차례 적기 인도하며 조기 전력(戰力)화에 기여한 역량 등을 토대로 페루는 물론 중남미 방산 시장을 확대 공략할 방침이다. STX 방산 사업 관계자는 “페루 바다는 전 세계 어획량 2위를 차지할 만큼 수산물의 보고로 알려져 있지만, 과거부터 끊이지 않는 불법 어로 행위로 많은 피해를 보고 있었다”며 “페루에서 STX의 해상 경비함이 여섯 척으로 늘어나면서 단속 비율은 이전의 1% 미만에서 15% 이상으로 크게 향상됐으며 마약 단속 등 실질적인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이어 “STX는 현재 페루뿐 아니라 중남미 국가와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다양한 함정을 프로모션하고 있으며, 군용 차량 등 육상 방산 사업으로도 확장해 K-방산의 명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