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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박 통한 마약 밀반입 못 막으면 치명적…콜롬비아 등과 공조 강화”[만났습니다]②
- [인천=이데일리 조용석 공지유 기자] “2019년 콜롬비아발 석탄운반선을 통해 밀반입될 뻔했던 마약(코카인)은 101㎏으로 무려 330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었습니다. 그해 국내 마약류 전체 밀반입량의 42.7%나 차지했습니다. 해양경찰이 선박을 통한 마약류 밀반입을 차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입니다.”김종욱 해양경찰청장 인터뷰.(사진=이영훈 기자)김종욱 제19대 해양경찰청장은 지난 3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날로 심각해지는 마약범죄에 대한 엄단 의지를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청장은 취임 한 달만인 지난 2월 5개 전 지방청에 마약수사대를 출범시킨 데 이어 총경급 조직인 국제마약수사과 신설을 추진하는 등 마약범죄 대응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지방청 마약수사대는 서해권은 한·중 여객선 및 북한산 마약밀반입, 남·동해권은 러시아와 남미 등 외항 선원을 통한 마약밀반입에 각각 특화해 단속 활동을 하고 있다”며 “본청에 국제마약수사과가 신설되면 해양 마약수사의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대응체계 구축과 국제공조가 강화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김 청장은 해경의 주요임무인 해양 구조역량 강화를 위해 △수색 구조 인프라 고도화 △구조대원 개인역량 강화 △구급체계 개선 등도 추진 중이다. 명함에 구명조끼 그림과 함께 ‘바다의 안전벨트 구명조끼’라는 문구를 넣은 김 청장은 “바다에서의 안전은 해양경찰의 노력뿐 아니라 국민 개개인의 안전의식 함양도 필요하다”며 “구명조끼 안전 착용 실천 운동 등 안전콘텐츠를 개발·보급해 홍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경 70년 역사상 처음으로 순경 출신으로 수장이 된 김 청장은 “개인적으로 영광임과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청장직을 수행하는 동안 솔선수범하고 노력하는 자세로 일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김 청장과의 일문일답이다.-마약범죄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마약범죄가 사회문제화 되면서 범정부 차원의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실제 해양 마약류 검거건수도 2017년 60건에서 지난해 962건으로 5년새 16배 이상 늘었다. 해경도 이에 발맞춰 지난해 10월 자체 인력을 재배치해 특별마약수사 TF를 구성, 마약범죄에 대응하고 있다. 또 지난 2월 5개(중부·서해·남해·동해·제주청) 전 지방청에 마약수사대를 출범시켜 지방청별로 특화된 단속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운용 중인 특별마약수사 TF는 국제범죄수사에 특화된 외사요원을 투입해 마약수사 전담팀으로 재정비한다. 김종욱 해양경찰청장 인터뷰.(사진=이영훈 기자)-마약 수사 조직도 강화하는 건가. △해상 마약수사의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대응체계 구축 및 국제공조 강화를 목적으로 본청 수사국 산하에 10명 규모의 국제마약수사과(마약수사기획계·국제공조계) 신설을 추진한다. 이들은 전체 마약수사를 지휘하는 역할을 하며, 신설된 후에는 각 지방청 마약수사대(외사요원 포함)를 포함해 80명이 합동으로 마약 수사를 위해 움직이게 된다. 5개 지방청 마약수사대 인력도 올해 21명에서 내년 30명으로 증원할 계획이다. -해상 마약 밀반입 차단이 중요한 이유는.△선박을 통한 마약류 밀반입은 대량으로 이뤄져 한 번의 밀반입으로도 국민 건강에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가까운 예로 2021년 해경이 부산신항 2부두에 정박한 콜롬비아발 컨테이너선 1대에서 적발한 코카인은 100만명이 동시에 투약 가능한 분량(35㎏)으로, 시가가 1000억원이 넘었다. 반대로 한번 검거하면 육상에서 잡는 것보다 훨씬 많은 규모의 마약을 적발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국내·외 첩보와 휴민트(Humint·인간정보)가 중요하다. -효율적인 해상 마약수사를 위해 국제공조가 중요한 텐데.△마약 주요 생산지인 콜롬비아 등 중남미 국가와 여러 차례 만남을 갖고 마약정보 공유를 위한 업무협약을 준비 중이다. 콜롬비아 대사는 지난 2월 직접 만나 관련 협의를 했다. 콜롬비아가 획득한 마약 거점이나 마약 밀반입 용의 선박 등의 첩보를 직접 또는 대사관을 통해 받으면, 마약밀반입 선박의 최종목적지가 한국이 아니라도 우리 영해에 들어왔을 때 마약을 압수하고 주요피의자도 검거할 수 있다. (해경은 이달 중순 세계 코카인 생산 2위인 페루와도 정보공유 협약을 맺기 위해 협의할 예정이다) 또 미 마약단속국(DEA), 미 국토 안보 수사국(HSI), 태국 마약청(ONCB)과도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기관간의 공조는 잘 이뤄지고 있나. △14개 부처가 참여하는 마약류대책협의회를 통해 공조체제를 유지·강화하고 있다. 특히 해양마약 밀반입을 차단하기 위해 관세청과 감시장비 및 정보교류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마약 탐지견 등 각 기관이 가진 자원을 상호지원하고 정보교류 활성화, 감시프로그램 정보의 신속한 공유 등이 가능해졌다. 검찰, 경찰청, 국가정보원 등 기관별 우수 특화정책도 교류 중이다. 다만 추진하고 있는 마약 수사조직 강화나 휴민트 구축은 모두 예산 등 정부의 지원이 꼭 필요하다. -청보호 전복 등 해상사고가 이어지고 있는데, 대책은 강구하고 있나. △치안·안전수요가 높은 해역은 경비함정을 신규 배치하고, 노후 함정·항공기는 신형으로 대체하는 등 수색구조 인프라를 고도화 중이다. 또 구조대원이 안심하고 구조 활동을 하도록 개인안전장비, 최신 수중수색 장비를 보급하고, 인명피해가 많이 발생하는 전복 선박 구조 등 특수교육도 도입했다. 아울러 다수 사상자 발생 등에 대비해 소방·지역 보건소 및 의료기관 등과 이송 및 응급구호소 운영 체계 등을 확립할 계획이다. 다만 바다에서의 안전은 구명조끼 착용 등 국민 개개인의 안전의식 함양도 필요하다는 점도 말씀드리고 싶다. -70년 해경 역사상 첫 순경 출신 청장이다. △출신을 떠나 직무에 최선을 다하고자 생각했는데, 대다수 상관이 출신, 배경보다 일에 대한 능력을 잘 평가해줬다. 인덕이 좋았다. 제일 낮은 계급에서도 조직의 총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은 많은 직원에게 좋은 자극과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다만 청장이 되니 말을 할 기회가 많아져 자칫 지휘관 독선으로 흘러갈 수 있겠다는 점은 항상 경계하고 반성하고 있다. -13일 취임 100일 맞는다. 향후 중점 추진 과제는.△앞으로 해양경찰은 기본에 더 충실하고 현장에 강한 조직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작년 국정과제와 연계해 향후 10년간 중장기 발전전략 방향을 담은 ‘비전 2033’을 마련했고, 올해부터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또 국정과제인 ‘해양경비력 강화를 위한 감시체계 첨단화’를 위해 드론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2028년까지 1500톤(t)급 대형함과 해경서 모두에 드론을 배치, 빈틈없는 감시체계를 구축하겠다. 조직별 역할의 관점에서는 본청은 주요정책 기획과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인력 예산 등 자원 확보에 집중하고, 지방청 경찰서 등 소속기관은 현장에서 발생하는 기본 임무에 충실하도록 하겠다.김종욱 해양경찰청장(맨 오른쪽)이 지난 달 5일 전남 신안군 어선 청보호 전복사고 관련, 수중수색 현장을 지휘하고 있다. (사진=해양경찰청 제공)
- 현대차그룹, 17개국 주한 외국인과 부산 엑스포 유치 총력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현대차(005380)그룹은 주한 외국인들의 시선으로 부산의 경쟁력을 전하는 영상캠페인을 5일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는 17개 국제박람회기구(이하 BIE) 회원국 출신의 주한 외국인들이 출연해 모국어로 부산의 진면목과 경쟁력을 설명하는 영상으로,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해 만들어졌다. 현대차그룹이 5일 부산엑스포 홍보 영상 18편을 공개했다.(사진=현대차그룹.)영상에 등장하는 외국인들의 국적은 미국과 그리스, 체코, 슬로바키아, 우루과이, 페루, 칠레, 이스라엘, 짐바브웨, 리비아, 코소보 등 총 17개국이다. 모두 세계박람회 개최지 선정에 투표권을 가지고 있는 BIE 회원국이다.부산 수영만에서 미국인 헤일리씨.(사진=현대차.)영상 캠페인에 참여한 출연진들은 한국에 평균 5년 이상 거주하면서 한국의 문화·관광·교통 인프라 경쟁력을 오랫동안 경험해 온 외국인들로 알려졌다. 한국과 부산의 세계박람회 개최 적합성에 대한 글로벌 공감대 형성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주한 외국인들의 설명과 함께 영상의 배경으로 부산의 주요 명소들도 소개된다. 전통적 명소인 용두산공원과 광안리 해수욕장을 비롯해 부산의 발전상을 확인할 수 있는 마린시티 마천루와 영화의 전당, 도시재생과 문화예술 콜라보의 대표적 사례인 감천문화마을과 이바구마을, 현대모터스튜디오 부산 등이 등장한다. 부산 해운대구 더베이101에서 체코인 앤드류씨.(사진=현대차.)영상은 한국에서 7년째 살고있는 미국인 ‘헤일리’씨가 등장해 영어로 “전 세계 여러분에게, 명예 부산시민으로부터”라는 말과 시작한다. 주한 외국인이자 한국 팬으로서 2030년 세계박람회 후보 도시 부산의 소개를 알린다. 파라과이인 ‘로사(Rosa)’씨는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에스파냐어로 “제가 사는 부산은 바다와 육지가 공존하는 대한민국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죠”라며 대한민국 수출관문으로 일찌감치 국제도시로 자리매김한 부산의 위상을 설명한다.부산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칠레인 제레미아씨.(사진=현대차그룹.)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영상 출연진들은 부산 뿐 아니라 서울과 경기도에서 수년 간 생활했기 때문에 한국의 진짜 모습을 잘 알고 있는데다 평소 한국 사랑이 남다른 외국인들”이라면서 “이들의 모국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한국과 부산 소개는 현지에 세계박람회 후보도시 대한민국 부산을 친근감 있게 전달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현대차그룹은 이번 글로벌 홍보영상을 자사 유튜브 채널과 페이스북 등의 디지털 채널 뿐 아니라 오프라인 상영도 적극 추진한다. 한 현대차그룹 경영진이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만났던 BIE 회원국 주요 인사뿐 아니라 앞으로 만남이 예정된 인사들에게도 이번 영상물들을 전달해 부산에 대한 지지와 표심을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 삼성물산, 한국공항공사와 해외공항진출 및 UAM 사업 맞손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삼성물산(건설부문)과 한국공항공사는 3일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해외공항진출 및 UAM 버티포트 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서울 강서구 삼성물산 본사에서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왼쪽)과 이병수 삼성물산 부사장(오른쪽)이 해외 공항 및 UAM 버티포트 개발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삼성물산)협약식에는 한국공항공사 윤형중 사장과 삼성물산 이병수 부회장이 참석했으며, 양 사는 협약을 통해 전문 컨설턴트, 해외지사 등 보유 네트워크를 통한 신규 사업 발굴, 실시간 정보 공유 체계 마련 등 민간과 공공의 역량을 모아 초협력 사업모델을 구축, 해외공항사업과 UAM 인프라 수출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해외공항건설 프로젝트에서 최정상의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으며 공사는 지난 43년간의 공항과 항행안전시설 개발·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K-UAM의 상용화와 해외공항사업에 집중하고 있다.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해외공항진출 및 UAM 인프라 수출 사업에 큰 지원군을 얻었다.”며, “한국공항공사의 항공산업 운영 노하우와 세계 최고 수준인 삼성물산의 건설·네트워크 역량을 융합해 글로벌 항공시장을 선도하는 주역이 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공사는 올해 한화시스템·SK텔레콤과 함께 K-UAM 그랜드 챌린지에 참여하는 등 ‘2025년 UAM 상용화’ 국정과제 달성을 위해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있으며, 페루 친체로 신공항, 라오스 루앙프라방공항, 도미니카공화국 신공항사업 등 해외공항사업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 현대차그룹-부산 시민..‘부산엑스포 홍보영상’ 조회수 1800만 돌파
- [이데일리 박민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그룹은 부산 시민과 함께 만든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홍보 영상 ‘부산 시민들이 초대합니다’(Busan citizens invite you all)편(총 17편)이 게시 6일 만인 지난 1일 1800만 뷰를 돌파했다고 2일 밝혔다.현대차그룹은 지난달 26일 부산 시민이 15개 BIE 회원국 언어로 부산의 개최 의지와 역량을 소개하는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 영상과 각 회원국 언어로만 제작된 1분 분량의 짧은 형식(숏폼) 영상 등 17편을 공개했다.현대차그룹이 부산 시민과 함께 만든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 영상 ‘부산 시민들이 초대합니다’가 게시 6일 만인 지난 1일 유튜브 조회수 1800만 뷰를 돌파했다.(사진=현대차그룹)이 중 15개 BIE 회원국 언어가 모두 등장하는 글로벌 통합영상의 조회수는 1330만회를 넘어섰으며, 각 회원국별 숏폼영상 16편의 조회수도 470만회 이상을 기록했다. 총 조회수 1800만회 중 해외 조회수는 1120만회로 62%를 차지해 과반을 넘어섰다.또한 글로벌 통합영상과 국가별 숏폼영상에 ‘좋아요’를 누른 개수는 무려 1만500여 개에 달했으며 댓글 역시 1800여 개가 달렸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영상 캠페인을 통해 국내 유치 열기 결집 뿐 아니라 해외에 한국의 강력한 개최의지와 부산의 경쟁을 알리는 데 기여한 것으로 분석했다.글로벌 통합영상을 가장 많이 시청한 해외 국가는 페루로 조회수 약 98만회를 기록했다. 이어 인도네시아 68만회, 튀르키예 43만회, 칠레와 세르비아 34만회, 파라과이 33만회 순으로 나타났다. 영상에는 이들 국가의 언어가 모두 포함됐다.조회수 상위 2위 인도네시아와 3위 튀르키예에는 각각 현대차의 아세안지역 첫 생산거점인 인도네시아 공장과 튀르키예 공장이 있다.권역별로 보면 해외 조회수 상위 10개국 중 중남미가 4개국, 유럽 3개국, 아시아 2개국, 아프리카 1개국을 차지했으며, 주회수(상위 10개국 대상)는 중남미 195만회, 아시아 110만회, 유럽 83만회 순으로 나타났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달 7일까지 예정된 BIE 실사 기간에 한국의 국민적 유치 열기를 보여주기 위해 그룹의 온·오프라인 채널을 활용한 다양한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이번 글로벌 영상 캠페인 뿐 아니라 광화문광장에 친환경 전시관 운영, 실사단에 G80 EV 등 차량 지원, 서울 주요 지역 유치 기원 초대형 현수막 설치 등 현재 다채로운 유치 홍보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방한 중인 BIE 실사단은 후보국의 유치역량과 준비 수준을 심층 평가해 실사 보고서를 작성하는데 여러 평가 항목 중에서 후보국의 국민 지지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현대차그룹은 전했다. 실사단 보고서는 171개국 BIE 회원국에 회람돼 11월 개최국 투표를 위한 기초자료가 된다.
- 영국, CPTPP 합류…첫 신규 가입국이자 첫 유럽 회원국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영국이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가입했다. 이로써 영국은 CPTPP 출범 이후 최초 신규 가입국이자 유럽 최초 회원국이 됐다. 영국은 무역독립을 일궈냈다며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이후 최대 성과라고 자평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 (사진=AFP)31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이날 2년여 간의 협상 끝에 CPTPP에 가입하게 됐다고 발표하며 “영국이 역동적인 경제를 지닌 국가들의 모임 한 가운데에 합류했다. 브렉시트 이후 최대 성과다. (EU에서 벗어나) 자유를 가지게 됨으로써 얻은 경제적 혜택”이라고 환영했다. 수낵 총리는 또 “장기적으로 영국의 경제 성장을 18억파운드(약 2조 9000억원)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될 역사적인 조치”라며 “영국은 이제 CPTPP의 일원으로 새로운 일자리, 성장 및 혁신의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 세계 경제에서 중요한 위치에 서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CPTPP는 일본, 호주, 브루나이, 캐나다, 칠레, 말레이시아, 멕시코, 뉴질랜드, 페루, 싱가포르, 베트남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11개국이 체결한 자유무역 경제블록이다. 의장국은 일본이 맡고 있다. 당초 미국까지 포함해 12개국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추진했으나,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인 2017년 1월 일방적으로 탈퇴하면서 2018년 12월 CPTPP로 재출범했다. 영국은 CPTPP 출범 이후 최초 신규 가입국이자 유럽 최초 회원국이다. 이날 영국의 가입으로 회원국은 12개국으로 늘어나게 됐다. 회원국들의 국내총생산(GDP) 총액은 11조 7000억달러(약 1경 5200조원)에서 14조 8000억달러(약 1경 9200조원)로 늘었고, 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2%에서 15%로 확대됐다. 역내 무역규모는 6조 6000억달러(약 8600조원)에서 7조 8000억달러(약 1경원)로, 인구는 5억 1000만명에서 5억 8000만명으로 각각 증가했다. 영국은 치즈, 자동차, 초콜릿, 기계, 진·위스키 등 주력 제품을 포함해 전체 수출 품목의 99% 이상이 무관세 혜택을 누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주류기업 페르노리카의 영국 공보 담당자인 아니시카 옐리치시는 “우리의 상위 20개 수출 시장 중 5개가 CPTPP 회원국이다. 스카치 위스키 사업에 큰 기회”라며 “영국에서 수출을 늘리고 일자리와 투자를 확보하고 일부 시장에선 매출이 두 배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KTNET, ‘페루 전자상거래플랫폼 고도화 사업’ 착수…27억원 규모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한국무역정보통신(KTNET)은 지난 30일 페루 통상관광부가 리마에서 개최한 ‘페루 디지털 상거래의 미래’ 콘퍼런스에 참석해 페루의 공공 전자상거래플랫폼인 ‘페루 마켓플레이스’ 고도화 사업 착수를 본격적으로 선언했다고 31일 밝혔다. 페루 마켓플레이스 고도화 사업은 214만달러(27억5000여만원) 규모로, 약 15개월에 걸쳐 진행된다. 여기엔 페루 중소기업들을 위한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개선사업도 포함하고 있다. 페루 마켓플레이스는 우리 정부가 페루 통상관광부와 함께 지난 2016년부터 5년간 500만달러(6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 사업이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KTNET이 주축이 돼 2020년 구축한 이래 현재 1630개의 페루 중소 수출업체와 5870개 이상의 제품이 등록, 매년 3만5000개 이상의 바이어들이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다. 차영환 KTNET 대표이사는 “KTNET은 30여년간 카자흐스탄, 몽골, 페루 등 총 33개국에 약 900억원 규모의 시스템을 수출해 IT 선도국가로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해왔다”며 “이번 페루 마켓플레이스 고도화 사업도 성공적으로 추진해 페루 무역기업의 디지털 전환과 교역 확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대표적인 플랫폼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업 착수식을 겸해 진행된 이날 콘퍼런스 행사엔 루이스 페르난도 엘게로 곤잘레스 페루 통상관광부 장관을 포함해 테레사 메라 고메스 통상관광부 차관, 월터 마누엘 비자레타 빌카로메로 수출진흥청장 등 페루 정부 주요 인사와 주페루 한국 대사관, 김영우 주페루 코이카 소장 등 한국 정부과 관계기관, 페루 중소 무역기업 등 관계자 약 100명이 참석했다. 페루 통상관광부는 이날 행사에서 페루 마켓플레이스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으며, KTNET은 사업 착수 보고를 통해 이번 고도화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페루 마켓플레이스가 페루의 교역 확대와 페루 중소기업의 수출 확대를 위한 주요 시스템으로 발전시켜간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차영환(오른쪽 두번째) KTNET 대표이사가 페루 컨퍼런스를 겸한 착수보고회에 참석해 루이스 페르난도 엘게로 곤잘레스(왼쪽 세번쨰) 페루 통상관광부 장관, 테레사 메라 고메스(왼쪽 두번째) 페루 통상관광부 차관 등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국무역정보통신)
- CPTPP, 31일 영국 가입 승인할듯…중국·대만 가입신청은 고민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영국이 31일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가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외에도 중국, 대만, 에콰도르, 코스타리카, 우루과이 등이 가입을 신청한 가운데, 회원국들은 중국과 대만과 어떻게 협상을 진행해야 할지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서명을 위해 모인 11개 회원국 통상장관들이 2018년 3월 칠레 산티아고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AFP)30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CPTPP 11개 회원국들은 31일 온라인으로 장관급 회의를 개최하고 영국의 가입 여부를 공식 결정할 예정이다. 일본 언론들과 주요 외신들은 11개 회원국들이 영국의 가입에 대해 폭넓은 합의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영국도 CPTPP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히는 등 가입이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영국은 2021년 2월 CPTPP 가입을 신청했고 같은해 6월부터 가입 협상을 진행해 왔다. CPTPP는 일본, 호주, 브루나이, 캐나다, 칠레, 말레이시아, 멕시코, 뉴질랜드, 페루, 싱가포르, 베트남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11개국이 체결한 자유무역 경제블록이다. 의장국은 일본이 맡고 있다. 당초 미국까지 포함해 12개국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추진했으나,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인 2017년 1월 일방적으로 탈퇴하면서 2018년 12월 CPTPP로 재출범했다.영국이 CPTPP에 가세하면 회원국들의 국내총생산(GDP)은 총액은 11조 7000억달러(약 1경 5200조원)에서 14조 8000억달러(약 1경 9200조원)로 늘어나고, 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2%에서 15%로 확대된다. 역내 무역규모는 6조 6000억달러(약 8600조원)에서 7조 8000억달러(약 1경원)로, 인구는 5억 1000만명에서 5억 8000만명으로 각각 증가한다. 미국의 탈퇴로 규모가 크게 줄었지만 여전히 초대형 다자간 자유무역협정(FTA) 경제권을 이룰 것이란 진단이다. 특히 영국의 가입으로 유럽으로 경제권이 확대하고 선진국이 포함된 다자간 FTA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닛케이는 평가했다. 영국 외에도 중국, 대만, 에콰도르, 코스타리카, 우루과이 등이 현재 CPTPP에 가입을 신청한 상태다. 기존의 TPP는 미국과 일본이 주도하는 ‘중국 포위망’이라는 인식이 강했으나, 미국의 탈퇴로 상황이 바뀌면서 중국도 명함을 내밀게 된 것이다. 회원국들 간 공통적인 인식은 없지만 중국이 대만을 흡수 통일하겠다는 의도를 가지고 있는 만큼, 두 국가를 동시에 받아들이는 것은 어려울 전망이다. 이 경우 CPTPP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을 우선시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의 빈자리를 메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회원국에선 중국의 거대 시장에 접근하기 쉬워질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하지만 미국의 복귀 가능성, 미·중 갈등 심화 등을 감안하면 결정이 쉽지 않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세계 질서는 중국·러시아와 미국·유럽 간 대립 구도로 재편되고 있다. 일본과 영국, 호주는 미국·유럽 측 동맹국이다. 이에 따라 영국과 일본 주도로 중국 포위망을 기대하는 시각도 있다. 중국이 CPTPP가 정하는 엄격한 자유무역 기준을 지키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크다. 불투명한 정부 보조금, 외국 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시 강제 기술이전 등도 걸림돌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이에 한 협상 관계자는 “각국의 의견을 하나로 모으는 것은 어렵고, 중국과 대만의 협상 개시 시한을 최대한 늦추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선 세계 GDP의 30%를 차지하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과 상당 부분 효과가 중복된다는 지적이 제기되지만, 닛케이는 CPTPP의 관세철폐율(99%)이 RCEP(91%)보다 높고 RCEP에는 참여하지 않은 인도가 CPTPP에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 피프티 피프티, 스포티파이 바이럴 송 글로벌 차트 1위
- 피프티 피프티(사진=어트랙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피프티 피프티(FIFTY FIFTY) ‘큐피드’(Cupid)가 스포티파이 바이럴 송 글로벌 차트 9일째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피프티 피프티의 첫 싱글 ‘더 비기닝: 큐피드’(The Beginning: Cupid)가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차트에서는 영어 버전의 수록곡 ‘Cupid-Twin ver.’이 45위에 안착했다. 단 4팀뿐인 K팝 걸그룹들 중 두 번째로 높은 순위다.미국 스포티파이에 차트에서도 ‘Cupid-Twin ver.’은 77위에 올랐다. 현재 미국 스포티파이에 이름을 올린 케이팝 걸그룹은 피프티 피프티 포함 단 둘 뿐이기에 더 놀라운 성과다. 이번 주 발표될 차트에서 더 높은 순위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된다.‘CUPID-Twin ver.’는 첫 1위 기록 후 미국, 페루, 캐나다, 칠레, 호주, 아랍에미레이트, 싱가폴, 사우디아라비아, 브라질, 모로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덴마크, 뉴질랜드, 멕시코, 아르헨티나와 글로벌 차트까지 최소 17개에서 최대 20개 차트에서 9일째 꾸준히 1위를 지속하며 피프티 피프티의 열기를 증명했다.특히 스포티파이 바이럴 송 글로벌 차트에서는 첫 1위 기록 후 단 한 번도 순위를 내주지 않았다. 현재 피프티 피프티의 반응이 가장 뜨거운 국가인 미국 바이럴 송 차트에서도 단 하루 2위를 기록한 날 외에는 계속해 1위를 유지중이다.데뷔 이후 피프티 피프티의 ‘Cupid-Twin ver.’이 스포티파이 바이럴 송 글로벌과 미국차트 1위 이후 순항을 이어가고 있는 이들의 행보에 세계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 돌아온 장하준…18가지 재료로 요리한 `경제 현안`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장하준 영국 런던대 교수가 10년 만의 신작인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부키)를 들고 돌아왔다. 책은 다양한 음식 재료로 경제를 알기 쉽게 설명한 경제 교양서다. 마늘에서 초콜릿까지 우리에게 친숙한 18가지 재료와 음식을 매개로 가난과 부, 성장과 몰락, 자유와 보호, 공정과 불평등, 규제 철폐와 제한, 금융 자유화와 금융 감독, 복지 확대와 축소 등 우리에게 밀접한 경제 현안들을 흥미로운 지식과 통찰로 풀어낸다.예컨대 천혜의 풍부한 자원과 게으름을 동시에 상징하는 코코넛 이야기로는 가난한 나라가 부유하지 못한 진짜 원인과 해법을 고민하는 식이다.저자에 따르면 경제 발전을 가로막는 결정적 요인은 부실한 사회 체제와 테크놀로지로 인한 낮은 생산성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까? 답은 산업화, 특히 제조업 육성과 기술 혁신, 그리고 집단적 기업가 정신이다. 저자는 멸치를 먹는 새들의 배설물인 구아노 덕분에 호황을 누렸던 페루 경제가 인공 비료 기술 출현으로 몰락한 사례처럼, 1차 상품 의존은 한계가 뚜렷하므로 산업화(기술 혁신과 제조업 발달)가 경제 발전의 기본 요건이라면서 이를 무시하는 최근 풍조에 일침을 가한다.(4장 멸치) 모든 재료를 잘 융합시키는 오크라 이야기로는 자유 시장, 자유 무역의 ‘자유’가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자유인지 알려주면서 자본주의를 더 인간적으로 만드는 법을 알려준다. 모두가 보편적으로 좋아하는 육류인 닭고기로는 더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회의 평등뿐 아니라 결과의 평등까지 보장해야 함을 강조한다.
- SK에코플랜트-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온실가스 감축 '맞손'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SK에코플랜트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와 함께 남아메리카와 동남아시아에서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을 진행한다.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은 기술지원, 투자, 시설설치 등을 통해 해외에서 온실가스를 줄이고 해당 감축 실적 중 일부를 국내로 이전하는 사업이다.22일 인천 서구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본관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이대혁 SK에코플랜트 글로벌에코BU 대표(왼쪽), 이규성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직무대행(오른쪽)이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SK에코플랜트)SK에코플랜트는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와 ‘기후변화 공동 대응을 위한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 협력’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해외 매립장의 매립가스를 활용한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을 추진하는 데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SK에코플랜트의 사업개발 역량과 글로벌 네트워크,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의 30년 매립장 운영 노하우와 폐기물 자원화 기술 등 양사의 강점을 바탕으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시장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에 기여하고, 해외에서 획득한 탄소배출권을 국내로 들여와 판매하거나 자사 온실가스 배출량 상쇄에도 활용한다.양사는 매립가스 포집 사업에 집중한다. 폐기물 분해 시 발생하는 매립가스에는 이산화탄소 대비 지구온난화지수(GWP)가 25배 높은 메탄이 약 55%를 차지하고 있다. 매립가스를 포집해 소각하거나 발전 연료로 활용하면 온실가스 감축 실적을 효과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1차 개발 대상 지역은 볼리비아, 페루 등 남미 지역이다. 다량의 매립가스 포집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남미는 대체로 강우량이 적고 기온이 높으며, 매립장 내 유기물 매립 비중이 높아 매립가스 발생량이 많다. 기존 매립지 가스전을 발굴해 매립가스 포집 시설을 설치하면 바로 사업화가 가능하다.이어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 국가로도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동남아는 많은 강우량으로 인해 침출수가 많아 혐기성 소화가 어려워 매립가스 포집에 어려움이 있다. 기존 매립지 위생화 전환 작업을 통해 개선 이후 매립가스 포집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이대혁 SK에코플랜트 글로벌에코BU 대표는 “국가 및 SK그룹의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에 지속 투자해 탄소배출 감축량 목표를 달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선진국보다 먼저 금리 올린 신흥국, 올해 금리 인하 고심
- (사진=AFP 제공)[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선진국보다 먼저 정책금리를 올린 신흥국들은 올해 금리 인하를 고심하고 있다. JP모건은 칠레, 체코 등 5개국이 연내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금융센터가 최근 발간한 ‘일부 신흥국, 금년중 금리 인하를 고심’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를 비롯한 인도, 인도네시아, 체코,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칠레, 콜롬비아, 멕시코 등 18개국은 물가상승률 완화를 위해 선진국보다 더 빠르게 정책금리를 올렸다. 출처; 국제금융센터그 결과 신흥국의 2020년 대비 금리 인상폭은 488bp(1bp=0.01%포인트)로 선진국의 379bp보다 100bp 이상 높다. 올 1분기 신흥국 전체 평균 실질금리는 2.6%로 실질중립금리 추정치를 108bp 상회한다. 라틴아메리카는 343bp를, 아시아는 55bp 상회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신흥국의 성장 동력이 위축되고 있다. 신흥국 경제성장률은 2012~2018년 평균 4.8%에 달했으나 올해와 내년에는 각각 4.0%, 4.2%에 불과하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는 신흥국의 3분의 1정도가 최근 7차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전환 시기에 미국보다 1년 앞서 금리 인하를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JP모건은 올해 2분기께 헝가리, 칠레, 페루가, 3분기에 체코, 콜롬비아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은 금리 및 실질실효환율 수준이 여타 신흥국 대비 높다는 특징이 있다. 5개국의 평균 정책금리와 실질금리는 각각 10.4%, 4.3%에 달한다. 이들의 실질실효환율은 2021년말 대비 12% 넘게 상승했다. 너무 높은 통화 가치는 수출에 악영향을 줘 경제 회복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들 국가들은 금리 인하를 통해 경쟁력을 회복하려는 움직임이 커질 수 있다. 보고서를 작성한 이지현 국금센터 부전문위원은 “신흥국의 조기 금리 인하를 위해서는 달러 약세, 주요국 인플레이션 압력 약화 등 대외 여건의 우호적인 상황 연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주요국의 금리 인상 압박과 은행권 불안 등이 엇갈리고 있어 금리 인하 시기, 가능 여부에 대해선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이 부전문위원은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 폐쇄, 크레디트스위스(CS) 유동성 우려 등과 관련한 시장 불안이 당국의 효과적인 대응 등으로 완화될 경우 높은 인플레이션 지속에 따른 선진국 금리 인상 기조가 다시 부각되며 금리 인하 시기가 지연될 소지가 있다”며 “신흥국들은 자본유출 우려, 통화가치 불안 등의 이유로 주요국 통화정책에 역행하는 것이 어렵고 이 경우 높은 정책금리로 경제적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출처:국제금융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