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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간식’ 탕후루 인기 시들…대만식 카스테라 전철 밟나?
  • ‘국민간식’ 탕후루 인기 시들…대만식 카스테라 전철 밟나?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국민간식`으로 떠오르며 인기를 끌었던 탕후루(과일 등을 꼬치에 꿴 뒤 설탕을 입혀 만든 간식)의 기세가 꺾이는 모양새다. 과도한 당분이 포함됐다는 부정적 인식이 퍼지고, 기온이 낮아지며 다른 길거리 간식으로 시민들의 발길이 옮겨가는 계절적 요인이 더해지면서다. 이 때문에 ‘대만식 카스테라’의 전례처럼 관련 산업이 빠르게 위축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탕후루 (사진=뉴스1)28일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인허가데이터에 따르면 휴게음식점으로 분류된 전국 탕후루 매장 영업허가 건수는 하반기(7월~11월) 861개소다. 시기별로는 7월엔 160개소 △8월 232개소 △9월 242개소 △10월 164개소 △11월 63개소다. 여름철 정점을 찍은 뒤 이달 들어 4분의 1로 급감한 셈이다. 한 대표 탕후루 프랜차이즈의 가맹점이 500개를 돌파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증가세가 꺾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올해 상반기 대학가·학원가 인근 가게마다 긴 줄이 늘어선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지만 최근 분위기는 사뭇 달라졌다. 위생·과당 논란으로 부정적 인식이 커진 데다 날씨가 추워지며 시민들의 발길이 호빵·오뎅 같은 겨울 간식으로 옮겨지고 있는 탓이다. 현장의 업주들도 시들해진 인기를 체감하고 있다. 서울 중랑구 신내동 인근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30대 A씨는 “앞으로 (사업을 계속할지를 결정할 시점으로) 최장 1년 반 정도를 보고 있다”며 “한창 때보다 매출이 30% 가까이 빠졌다. 조금만 더 지나면 권리금 받고 빠지는 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라고 본다”고 말했다. 서울 중구 신당역에서 탕후루를 파는 40대 B씨도 “겨울이라 (매출이 줄어들어) 탕후루가 아닌 다른 간식도 같이 팔기로 했다”며 “매장이 많이 늘어나서 목이 좋은 곳 말고는 (매출이 잘 나올지) 잘 모르겠다”고 전했다.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비슷한 맥락의 우려와 함께 폐업을 고려하는 글들이 적잖이 눈에 띈다. 일각에서는 한때 인기를 끌다가 길게는 3년, 짧게는 1년 만에 거품이 꺼지는 ‘간식 프랜차이즈 잔혹사’의 과거 사례를 답습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대표적으로 ‘벌집 아이스크림’은 2014년 인기를 끌었으나 벌집 토핑에 인공 파라핀 성분이 검출됐다는 내용의 방송이 나오면서 인기가 급락했다. 2016년에는 대만 카스테라가 선풍적 인기를 끌었으나 AI(조류독감) 사태에 따른 계란값 폭등 등을 이유로 다른 업종으로 전환하거나 폐업했다. 전문가들은 ‘반짝 효과’를 노리고 하나의 메뉴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은 위험요소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초기 자본이 적게 들고 진입장벽이 낮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쉽게 도전하는데 손해 보는 경우도 적지 않다”며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해서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을 이어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3.11.28 I 이유림 기자
"에너지 전환 속 바이오연료 성장세 기대"
  • "에너지 전환 속 바이오연료 성장세 기대"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탄소중립과 함께 바이오연료가 성장하며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다.28일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유업종이 2024년 우호적인 수급 여건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이지만 장기적으로 에너지 전환이 지속하며 바이오연료시장이 고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5년 세계 각국은 파리기후협약을 채택하며 ‘탄소중립’을 선언하기 시작했다. 글로벌 에너지 전환 투자 금액은 매년 최고치를 경신한 반면, 석탄과 석유 같은 전통 에너지에 대한 투자는 지속해서 감소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 석유 수요의 44%가 도로 수송으로 소비되는 만큼 전기차 보급 속도가 빨라질수록 중장기 석유 수요 감소는 불가피하다”면서 “글로벌 전기차 침투율은 2022년 13%에 불과했으나 2030년 36%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다만 에너지 전환이라는 방향성에 대해서는 동의하지만 중요한 건 속도에 대한 인식이다. 이 연구원은 “화석연료 투자는 지속적으로 축소됐으나 수요의 급격한 감소는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이에 따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공급 우려가 크게 부각되며 유가는 폭등했고 에너지 위기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최근 이러한 문제점들을 인식하고 속도에 대한 논의들이 다시 이뤄지고 있으며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위기 없이 탄소중립에 다가가기 위해서는 석유 수요가 지속되는 동안 적정 수준의 투자가 동반돼야 한다는 판단이다.이 연구원은 바이오연료에 주목했다. 그는 “글로벌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22%를 차지하는 운송 분야에서도 탈탄소 요구는 확대되고 있다”면서 “승용차의 경우 전기차 보급을 통해 탄소 감축이 가능하나 항공, 선박 등 동체가 크고 높은 에너지밀도의 동력원이 필요한 운송수단은 전기화가 어렵기 때문에 현실적인 대안으로 ‘바이오연료’가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바이오연료는 화석연료로 만들지 않고 석유제품과 유사하며 기존 내연기관과 인프라로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연료다. 보통 바이오 에탄올, 디젤, 항공유, 선박유 등으로 나뉜다.이 연구원은 “특히 바이오 항공유와 재생 디젤은 강력한 정책 기반으로 선진국(유럽, 미국) 중심의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면서 “반면 국내 시장은 글로벌 수요의 0.7%에 불과하고 기술력이 낮지만 정책 및 투자 확대를 통해 발 빠른 대응이 필요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그는 내년 정유 업황은 수요 정상화 속 빠듯한 공급 및 제한적인 증설 등으로 우호적인 수급 여건이 지속하며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하지만 이 연구원은 “더디지만 에너지 전환은 지속할 전망이며 석유제품 대비 탄소배출량이 65~70% 적은 바이오연료 시장은 높은 성장세가 기대된다”며 “다만 곡물 가격 상승과 낮은 경제성 등 해결해야 할 여러 문제가 존재하며 비식용 자원의 원료화, 정책 보조금, 기업 차원의 대규모 투자 등을 통해 미래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성장시켜 나가야 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2023.11.28 I 김인경 기자
'비자금 조성' 논란에 입연 한컴…"법인 관여한 바 없다"
  • '비자금 조성' 논란에 입연 한컴…"법인 관여한 바 없다"
  • (사진=한글과컴퓨터)[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김상철 한글과컴퓨터(030520)그룹 회장이 약 2년 전 발행한 가상자산 ‘아로와나 토큰’ 불법 시세 조종을 통해 100억원대 비자금을 아들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에 대해 “한글과컴퓨터 법인은 관여한 사실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27일 조선일보는 최근 경찰이 아로와나 토큰 불법 시세 조종을 통해 조성한 100억원대 비자금이 김 회장의 아들 김모씨에게 유입된 혐의를 확보하고, 아들에 대한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고 보도했다.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배제된 아들에게 줄 비자금을 조성하기 위한 김 회장의 지시로 이번 사건이 시작됐다는 주장이다.아로와나 토큰은 지난 2021년 당시 한컴그룹의 투자를 받은 ‘아로와나 허브(현 아로와나테크)’가 발행한 가상자산이다. 같은 해 4월 20일 상장해 5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30분만에 1000배 이상 폭등했다.해당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당시 아들 김모씨와 아로와나테크가 브로커를 통해 코인 거래에 뛰어들었다는 정황을 수사를 통해 파악했다. 내부 정보를 이용해 브로커가 만든 200억원대 자금 중 약 100억원이 김모씨 가상자산 계정으로 입금됐다는 의혹이다.회사 측은 이번 사법 이슈는 한컴 법인과 전혀 무관한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컴 일가’가 관여했다는 표현과는 달리, 김연수 한컴 대표는 가상자산 사업에 관여한 바가 없다고 역설했다.한컴 관계자는 “구속영장이 신청된 건 지난 10월 12일로, 현재 계류 중인 상태”라며 “김연수 한컴 대표와 법인은 가상자산 사업에 관여하지 않았으며, 해당 사법 이슈는 한컴과 전혀 무관하다”고 설명했다.이어 “한컴은 기존에 계획했던 사업들을 순조롭게 추진하고 있다”며 “사업성과도 하나씩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11.27 I 김가은 기자
디어, 농산물 가격·농가소득 정점론…수익 전망↓(영상)
  • 디어, 농산물 가격·농가소득 정점론…수익 전망↓(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0.5% 전후의 상승률로 마감했다. 미시간대가 발표한 11월 소비자심리지수(확정치)와 1년 기대인플레이션 지표가 연말 쇼핑시즌에 대한 불안감을 높였지만 긴축 정책 종료 기대감이 계속해서 투자심리를 떠받들었다. 국제유가는 원유재고 급증 및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산유국들의 추가 감산 논의가 난항을 겪고 있다는 분석 등으로 하락했고 30년 만기 모기지 고정금리 평균값도 4주 연속 하락했다.한편 RBC캐피탈의 로리 칼바시나 투자 전략가는 “경제의 놀라운 회복력을 바탕으로 내년 S&P500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이 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 연말 목표치를 5000으로 제시했다. 다만 높아진 채권시장의 투자 매력과 대선, 경기침체 가능성 등은 내년 증시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디어 앤 코(DE, 371.76, -3.1%)세계 최대 농기계 제조 기업 디어 앤 코 주가가 3% 넘게 하락했다. 이날 디어가 공개한 2023회계연도 4분기(8~10월) 매출액은 전년대비 1% 감소한 154억1000만달러로 시장예상치 136억40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EPS는 11% 늘어난 8.26달러로 예상치 7.46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디어는 다만 2024회계연도 순이익 가이던스를 77억5000만~82억5000만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예상치 93억1000만달러를 대폭 밑도는 규모다. 월가에서는 “디어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농산물 가격과 농가 소득이 정점에 도달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노드스트롬(JWN, 14.21, -4.6%)미국의 고급 백화점 체인 운영 기업 노드스트롬 주가가 5% 가까이 하락했다. 소비자들의 지출 둔화 우려가 부각된 여파다. 노드스트롬은 지난 21일 장마감 후 2024회계연도 3분기(8~10월)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7% 감소한 33억2000만달러로 예상치 34억4000만달러에 미달했다. 다만 조정 EPS는 0.25달러를 기록해 예상치 0.12달러를 두 배 이상 웃돌았다. 회사 측은 “재고가 전년대비 8.8% 감소하면서 할인판매가 축소,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총마진도 전년대비 1.8%포인트 상승한 35%를 기록했다. 노드스트롬은 이어 연간 매출성장률 가이던스를 종전에 제시한 -4~-6%를 유지했고, 조정 EPS 가이던스는 1.8~2.2달러에서 1.9~2.1달러로 범위를 좁혔다. 회사 관계자는 “재고 이슈가 완화되고 있지만 소비자 지출 둔화 조짐이 목격되는 등 연말 쇼핑시즌 매출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세이프티 숏(SHOT, 3.57, -25.5%) 웰니스 등 기능성 음료를 개발 및 판매하는 세이프티 숏 주가가 26% 가까운 폭락세를 기록했다. 세이프티 숏은 최근 사명을 주피티 웰니스에서 변경한 기업이다. 세이프티 숏 주가는 이달 들어 널뛰기하고 있다. 지난달 말 1.3달러였던 주가는 지난 21일 7.5달러까지 폭등했다가 이날 3.6달러 수준으로 미끄러졌다. 세이프티 숏은 지난 20일 혈중 알코올 농도를 신속히 낮추는 ‘세이프티 숏’ 음료를 로스앤젤레스 지역에서 출시했다. 이 음료는 복용 30분 만에 효과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세계 최초로 관련 기술에 대한 특허를 받았다. 이어 내달 7일부터 회사 온라인 몰과 아마존 닷컴에서 판매를 시작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단기적으로 주가가 폭등한 이유다. 하지만 최근 공매도 투자자 카피바라 리서치가 해당 음료의 효능과 적법성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면서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회사 측은 “공매도자들의 악의적인 주장”이라며 “음료의 효능을 확인하고 싶다면 직접 회사에 방문해도 된다”고 해명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4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11.23 I 유재희 기자
잘 나가던 테슬라 왜이러나…연일 주가 '롤러코스터'
  • 잘 나가던 테슬라 왜이러나…연일 주가 '롤러코스터'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테슬라 주가가 연일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자동차 산업 변화의 선두에 서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는 높은 주가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으나, 갑자기 악재들이 쏟아지면서 주가가 출렁이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AFP)◇‘오토파일럿’ 결함, 패소 가능성2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나스닥에 상장돼 있는 테슬라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90% 하락한 234.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30일 197.36달러를 단기 저점으로 반등하나 했더니, 다시 떨어진 것이다. 지난 7월 18일 당시 기록했던 연고점 293.34달러와 비교해 60달러 가까이 낮은 수준이다. 테슬라 주가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부터 풍부한 유동성과 전기차 전환 기대감을 등에 업고 폭등세를 타 왔다. 2020년 초만 해도 20~30달러짜리 주식이었는데, 2021년 11월 한때 400달러를 돌파했을 정도였다. 장기적으로 보면 전기차 선두인 테슬라 주식은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다만 올해 들어서는 유독 주가 변동성이 컸다. 올해 주가는 108.10달러~293.34달러에서 움직였다. 간밤 주가가 내린 것은 테슬라가 자율주행 보조기능 ‘오토파일럿’ 관련 사망 사고에서 오토파일럿의 결함을 미리 알았다는 미국 법원의 판단이 나왔기 때문이다. 플로리다주 팜비치카운티 순회법원 리드 스콧 판사는 테슬라를 상대로 소송을 낸 교통사고 사망자 유족이 징벌적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것을 최근 허용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원고인 테슬라 차량 소유자 스티븐 배너의 유족이 테슬라의 위법 행위와 중과실에 대한 증거를 충분하게 제시했고, 이에 따라 향후 배심원단이 테슬라의 중과실을 사고 원인으로 결론 지을 경우 징벌적 손해배상을 명령할 수 있다고 법원이 판단한 것이다. 플로리다 법에 따르면 그에 따른 배상액은 많게는 수십억달러 규모에 달할 수 있다.이번 소송은 배너가 교통사고로 사망한 책임이 테슬라에 있다고 주장하며 시작됐다. 지난 2019년 당시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북쪽에서 오토파일럿을 켠 채 주행 중이던 테슬라 모델3 차량이 대형 트럭의 트레일러 밑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그때 배너는 운전석에 앉아 있다가 목숨을 잃었다.스콧 판사는 “피고인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와 엔지니어들이 오토파일럿의 교통 감지 실패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었다고 결론 내리는 것이 합리적”이라면서 앞서 발생한 2016년 오토파일럿 사고와 비교하며 “이번과 소름 끼칠 정도로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2016년 사망 사고 역시 오토파일럿 시스템이 앞에서 횡단하는 트럭을 감지하지 못한 탓에 트레일러 밑으로 돌진한 것이었다.◇테슬라式 박리다매, 주가에 악재스콧 판사는 또 “테슬라가 오토파일럿을 자율주행으로 묘사하는 마케팅 전략을 썼다”며 “일론 머스크의 공개 발언이 오토파일럿의 기능에 대한 믿음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는 증거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테슬라가 내부적으로 파악하고 있던 것과 마케팅 차원에서 내세운 것의 차이가 컸다는 의미로 읽힌다. 이는 곧 테슬라 특유의 오너 리스크와 직결돼 있는 지점이다. 테슬라의 브랜드 가치에서 차지하는 머스크의 영향력은 다른 기업들과늩 차원이 다르다는 평가가 대다수다.테슬라는 지난달 말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첫 사망 사고 민사 소송에서 승소했다. 하지만 이번 재판에서는 패소할 가능성이 생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추후 재판에 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향후 배심원 평결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최근 테슬라의 ‘박리다매’(薄利多賣) 드라이브가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테슬라는 연말 쇼핑 대목을 앞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일부 모델Y 제품의 가격을 3000달러 인하한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격화하는 전기차 시장 경쟁 속에 점유율을 늘리고자 가격 인하 정책을 펼쳐왔는데, 이를 더 확대하겠다는 뜻이다.그러나 시장전문매체 마켓워치는 이를 두고 “테슬라 자동차 구매자들에게 좋은 것은 테슬라 주주들에게는 좋지 않을 수 있다”며 “가격 인하는 즉각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테슬라는 가격 인하로 인해 수익성에 타격을 받고 있다”고 했다.
2023.11.23 I 김정남 기자
감세 카드 꺼낸 英 보수당…내년 총선 승부수
  • 감세 카드 꺼낸 英 보수당…내년 총선 승부수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총선을 앞두고 좀처럼 지지율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영국 보수당 내각이 감세 카드를 꺼내 들었다.영국 런던의 한 슈퍼마켓(사진=AFP)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에 따르면 제러미 헌트 영국 부총리 겸 재무장관은 국민보험(영국의 사회보험) 요율을 현행보다 2%포인트(p) 낮은 10%로 인하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근로자 한 사람당 연간 평균 450파운드(약 73만원) 혜택을 볼 수 있으리란 게 영국 정부 추산이다. 자영업자의 국민보험 요율도 1%포인트 인하된다. 기업에는 2026년 일몰될 예정이던 ‘투자비용 완전공제’(공장·플랜트 등 대규모 자본 구축에 들어간 비용을 한 번에 100% 소득 공제 해주는 제도)를 상설화하기로 했다. 헌트 부총리는 1980년대 이후 최대 규모라고 이번 감세를 설명했다.헌트 부총리는 이날 스카이뉴스 인터뷰에서 “보수당은 경제를 성장시키려면 세금을 덜 부과해야 한다고 믿는 정당”이라며 경기 부양을 위해 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영국 예산책임청(OBR)은 같은 날 영국의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을 0.7%로 수정했는데 이는 직전 전망치(1.8%)보다 1.1%포인트 낮은 수치다. 두자릿수를 넘나들던 인플레이션도 지난달 연(年) 4.6%까지 낮아졌지만 여전히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의 목표치(연간 2%)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상황이다.가디언 등 영국 언론은 보수당 내각의 감세가 총선을 겨냥한 승부수라고도 해석하고 있다. 영국에선 늦어도 2025년 1월 전엔 총선을 치러야 하는데 현재 보수당 지지율은 노동당에 20%p 가까이 뒤지고 있다. 보수당 소속 조지 오스번 전 재무장관은 자신의 팟캐스트에서 리시 수낵 총리가 국민보험 감면 혜택을 체감하기 시작하는 내년 봄에 조기 총선 승부수를 걸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수낵 총리와 헌트 부총리가 총선 승리를 위해 소득세까지 인하할 수 있다고도 언급했다.전문가들은 이번 감세가 영국 경제를 살릴 수 있을지 의심하고 있다. 영국에선 지난해 리즈 트러스 당시 총리가 대규모 감세를 발표했다가 세수 결손 우려와 국채 금리 폭등 등 혼란만 만들고 이를 철회한 트라우마가 아직 가시지 않고 있다. 예산책임청은 이번 감세가 교육·보건 등 공공서비스 예산 삭감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경고했다. 노동당은 감세가 차기 정부에 재정적 부담을 떠넘긴 것에 불과하다며 평가 절하했다.
2023.11.23 I 박종화 기자
기관 외면한 에코프로머티에 모인 개미들…고평가 논란도 '고개'
  • 기관 외면한 에코프로머티에 모인 개미들…고평가 논란도 '고개'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에코프로그룹의 전구체 기업 에코프로머티(450080)가 상장 나흘 만에 150% 넘게 오르며 급등했다. 앞선 기업공개(IPO) 수요예측에서 공모가가 비싸다는 등 이유로 기관의 외면을 받았지만, 상장 후 개인들의 ‘러브콜’을 받으며 이른바 불기둥을 뿜었다. 에코프로머티의 주가가 급등하자 일각에서는 에코프로머티의 적정가격을 놓고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증권가에서는 올해 고평가 논란 속에서 ‘황제주(한 주당 가격이 100만원 이상인 주식)’에 올랐던 에코프로(086520)처럼 에코프로머티 역시 밸류에이션이 설명할 수 없는 구간에 접어들었다며 투자 주의를 당부하는 의견이 제기된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개미군단’의 힘…롤러코스터 탄 에코프로머티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에코프로머티는 5.49% 하락한 9만1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특히 이날 에코프로머티의 주가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장중 전일 대비 12.44%까지 올라 10만8500원을 찍으며 10만원 대를 돌파했고, 덕분에 한때 시가총액도 7조원을 넘어섰다. 그러나 상승 폭을 반납하고 주가가 급락세를 타며 8만8200원까지 빠지기도 했다. 앞서 에코프로머티는 지난 17일 상장한 후 지난 20일과 전날 연속 상한가 행진을 달렸다. 주가도 공모가인 3만6200원에서 나흘 만에 151.94% 올랐다. 주가가 급격히 오르자 한국거래소는 시장경보제도에 따라 에코프로머티를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에코프로머티의 상승 배경에는 개인들이 있었다는 분석이다. 개인들은 에코프로머티가 상장한 지난 17일부터 4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해 총 2836억원을 사들이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에코프로머티의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 2조5604억원에서 이날 종가 기준 6조2222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1491억원을 팔았고, 기관도 1436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들이 에코프로머티에 ‘러브콜’을 보내는 배경으로는 ‘배터리 아저씨’ 박순혁 작가가 에코프로머티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는 점이 손꼽힌다. 올해 폭등한 에코프로 등도 박 작가가 2차전지에 대한 전망을 좋게 보면서 개인들이 반응했다. 박 작가는 최근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전구체를 만들어서 직접 필드에 투입할 수 있는 기업은 에코프로머티가 유일하다. 에코프로머티의 3년 후 적정주가가 38만원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박 작가는 상장 후 에코프로머티를 추가 매수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 증권가에선 ‘고평가’ 판단…“투자 시 유의해야”개인들의 이 같은 움직임과 다르게 증권가에서는 에코프로머티가 고평가됐다는 분석이 존재한다. 에코프로머티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3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17.2대 1의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종 공모가는 공모가 희망범위(3만6200원~4만4000원)의 하단인 3만6200원에 확정됐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투자자 1141곳 중 76.3%인 871곳이 확정 공모가 3만6200원보다 낮은 가격을 적어내면서 밸류에이션(기업 평가가치) 대비 가격이 비싸다고 판단했다. 게다가 에코프로머티는 최근 3분기 ‘어닝쇼크’를 발표하는 등 실적 부진을 겪으면서 밸류에이션이 고평가가 됐다는 분석에 힘을 더했다. 앞서 에코프로머티는 지난 14일 3분기 매출액 2400억원, 영업손실 69억원으로 집계되며 적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에코프로머티에 대해 “미국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 내 전구체 공급 부족에 따른 장기 실적 성장성 고려할 때, 에코프로머티의 적정 가치는 시가총액 2조9000억원”이라고 언급했다.이 때문에 증권가에서는 에코프로와 마찬가지로 에코프로머티 역시 현재 분석의 영역을 넘어섰다며 투자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에코프로머티의 가격은 공모가인 3만원 대도 비싼 수준인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올해 에코프로 등 2차전지 관련주들이 그랬듯 에코프로머티도 밸류에이션으로 주가를 판단하거나 설명할 수 있는 기업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어 투자 시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3.11.23 I 이용성 기자
“전기료가 영업익 44% 차지…납품대금 연동제 포함해야”
  • “전기료가 영업익 44% 차지…납품대금 연동제 포함해야”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소기업계가 재료비뿐 아니라 노무비, 경비 등을 납품대금 연동제 적용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주물, 금형, 용접, 열처리 등 중소 뿌리기업은 납품대금에서 전기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만큼 전기요금을 연동제에 포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왼쪽 네번째부터)최전남 납품대금제값받기위원회 공동위원장, 김남근 공동위원장, 정윤모 중기중앙회 상근부회장 등 참석자들이 지난 6월 제1차 납품대금제값받기위원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중소기업중앙회)중소기업중앙회는 22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2023년 제2차 납품대금제값받기위원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위원회는 중소기업의 ‘납품대금 제값받기’를 위한 현안을 의논하고 납품대금 연동제·조정협의제도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구성됐다. 공동위원장인 최전남 한국자동제어공업협동조합 이사장과 김남근 법무법인 위민 변호사를 비롯해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과 업종별 협동조합 대표, 외부전문가 등 18여명이 참석해 납품대금 연동제와 관련된 중소기업계의 애로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이날 위원회는 지난 10월 4일부터 시행된 납품대금 연동제에 대한 업계의 애로사항과 제도 개선방안을 논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참석자들은 “연동제의 적용대상이 재료비에 국한돼 있다”며 “공급원가에서 노무비, 경비가 많이 차지하는 업계의 경우 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일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김동현 경기주물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중소 뿌리기업의 경우 작년 한 해만 전기료가 27%나 폭등해 영업이익의 43.9%를 차지할 만큼 납품대금에서 전기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며 “뿌리기업의 경우 전기가 실질적인 주요 원재료인 만큼 제도 적용기준을 재료비가 아닌 공급원가 기준으로 확장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설필수 반월표면처리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은 “현재 제도상으로는 납품대금의 10%를 차지하지 못하는 재료비에 대해서는 연동제 적용이 불가한 맹점이 있다”며 “일률적인 기준 적용에서 벗어나 업종별 또는 거래특수성별 제도 적용기준을 차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외에도 참석자들은 법률에 탈법행위 명시, 연동제 관련 분쟁 시 위탁기업에 입증책임 부과 등 연동제 적용 예외사항의 악용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제기했다.최전남 공동위원장은 “납품대금 연동제가 현장에 잘 안착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계 현실에 맞게 제도를 지속적으로 보완해나가는 노력이 중요하다”며 “위원회를 통해 적극적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발굴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2023.11.22 I 김경은 기자
엔비디아 '어닝서프라이즈'…中매출 급감 전망에 주가 1%↓(종합)
  • 엔비디아 '어닝서프라이즈'…中매출 급감 전망에 주가 1%↓(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그래픽처리장치(GPU) 최강자인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붐에 힘입어 지난 3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3배, 7배 가량 폭증하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다만 4분기에는 수출 제한으로 인해 중국 등 판매가 급감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주가는 장마감 이후 1% 가량 하락하고 있다.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사진=AFP)21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3분기 매출이 181억2000만달러, 주당순이익이 4.02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206%, 593%가 뛴 수치다. 월가 예상치 매출 161억8000만달러, 주당 순이익 3.37달러도 크게 웃돌았다.데이터센터 매출이 145억1000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279%가 늘었다. 월가 추청치 129억7000만달러를 웃돌았다. 데이터센터 매출의 절반은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클라우드업체에서 발생했다. 이들 업체들은 AI붐을 대비해 데이터센터에 막대한 투자에 나서고 있다. 게임분야 매출도 침체에서 벗어났다. 게임분야 매출은 81% 늘어난 28억6000만달러로, 시장 추정치(26억8000만달러) 보다 많았다. 엔비디아는 전통적으로 그래픽칩(GPU)에서 수익을 냈는데, GPU가 빅데이터 분석, 응용에 탁월한 성능을 보이면서 이제는 데이터센터 매출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4분기에 200억달러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예상치 180억달러를 웃돈 수치다.다만 중국시장에 대한 부진한 전망을 내놨다. 엔비디아는 미국의 중국에 대한 첨단반도체 수출 제한으로 중국 등에서 매출이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10월 대 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 조치를 사양이 낮은 인공지능(AI) 칩으로까지 확대했다. 이번 조치로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 맞춤용으로 출시한 저사양 AI칩인 A800과 H800의 수출도 통제됐다. 지난 3분기 데이터센터 매출의 20~25%는 중국 및 기타 수출 통제국가에서 나왔다. 엔비디아측은 “4분기에 중국 등에서 매출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다른 지역의 강력한 성장으로 감소분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엔비디아는 AI붐에 힘입어 올 들어 주가가 224.12% 폭등했다. 전날 사상 최고치인 504.09달러를 기록했던 엔비디아는 이날 장중 0.92% 하락했고, 실적발표 이후 장마감 거래에서 1%가량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23.11.22 I 김상윤 기자
AI 양강시대...韓, 특화영역으로 승부하라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AI 양강시대...韓, 특화영역으로 승부하라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다음은 2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AI양강시대...韓, 특화영역으로 승부하라-연공형 틀 벗고 계속고용 정착 일본에선 81세도 팔팔한 현역-컨베이어 벨트가 사라졌다...정의선의 ‘혁신실험실’-[사설]원전 예산 뭉개버린 巨野, 탈원전 자해 벌써 잊었나-[사설]고금리 안 먹히는 한국경제, 구조조정 불가피하다△노인 일자리 천국, 일본에 가다-시니어 직원, 인력난 中企엔 귀한 인재...“초고령화 韓, 단계적 도입 필요”-성과 중심 ‘직능급’, 정년 연장 부담 줄여...정부와 소통 유지해야△현대차, 모빌리티 혁신 가속-“스폿, 모터 결합 체크해줘”...로봇·AI활약, 미래 아닌 이미 현실-스마트 인프라 ㅍ우부, 모빌리티 혁신 최적 시험장△이데일리 IT컨버전스포럼 2023-생성형 AI개발 패러다임 변화...학습 데이터 양보다 질이 성능 좌우-“30분 걸렸던 이미지 1분 내 척척...인간의 업무 변화 불가피”-AI가 바꿀 미래 보자...2시간 전부터 ‘북적’△이데일리 IT컨버전스포럼 2023-한국은 아직 ‘생성AI’ 숙제중...섣부른 규제보다 혁신에 보폭 맞춰야-“AI 고도화로 기업·개인 업무 효율성 높일 것”-“MS, 내년엔 워드·엑셀에도 ‘코파일럿’ 적용한다”△종합-내년 공시가율 동결에도...래미안대치팰리스 보유세 1448만→1608만원-의대 “내년 2847명 더 뽑고 싶다”...의협 “총파업 불사”-킬러문항 없다더니 ‘불수능’...만점자, 13년만에 0명?-“올트먼 따라갈래” 집단퇴사 조짐 돈 안들이고 오픈AI 품는 MS△정치-北 정찰위성 발사 예고한 날, 美핵항모 부산 입항...대북 경고 나서-巨野 예산안 독주에...與 ‘이재명 하명예산’ 성토-연동형이냐 병립형이냐...총선 5개월 앞둔 여야, 게임룰 못정해-이상민 “與 혁신위에서 희망봐” 인요한 “오면 환영...큰 보탬돼”△경제-수출 간신히 반등했지만...목표달성 전망 ‘흐림’-中관광객 200만명, 8만명 일자리 만든다-가계빚 1875.6조...1년 만에 다시 ‘역대 최대’-미성년자 키우는 엄마 10명 중 6명은 ‘워킹맘’△금융-닻 올린 ‘KB 양종희호號’...변화냐 안정이냐 촉각-주담대 ‘갈아타기’ 한도 증액 막는다-치열해지는 카드사 ‘본업’ 2위戰...삼성 vs 현대-EDCF, 중소·중견기업 국제조달시장 진출 실무강좌 개최△글로벌-“공기업 민영화” 청사진에 주가폭등...‘달러화 도입’ 실현여부는 글쎼-獨 헌재 “예산안 위헌”...에너지 쇼크 오나-日 제조업 순익, 15년만에 비제조업 제처-反유대주의에 화난 테슬라 주주“머스크, 치료받고 와라”△산업-한치 오차없는 ‘전기차 심장’...만드는 즉시 완판-LS그룹 ‘조직 안정’ 방점 임원인사 3세 구동휘, 배터리소재 IPO 중책-삼성 ‘See-Thru’ 상표원 출원...‘속보이는 냉장고’ 시장 커진다-삼성 프리미엄 1위, LG올레드 1위...글로벌 시장 휩쓴 한국TV-정목구 막내딸 정윤이, 해비치 지분 확대-세아제강지주, UAE서 강관수주 ‘잭팟’△소비자생활-신세계 vs 롯데...국내 첫 ‘3조매출’ 쟁탈전-AI로 검색부터 상품평까지...초록마을 앱 편해졌죠-김장철 비용 부담 덜어라...유통가 파격 할인 전쟁△세상을 변화시킬 미래기술 시즌6-AI·자율주행·디지털트윈...IT세상 떠받치는 대들보-생성형 AI 경쟁 달아오를수록...존재감 커지는 클라우드△증권-연기금, 성장성에 풀베팅...로봇·배터리 사들였다-성장주 성적, 업황이 갈랐다...129%뛴 두산로보, 21% 떨어진 넥스틸△증권-엔비디아 어닝서프라이즈 기대에...기지개 켜는 반도체株-블랙프라이데이 D-2...아모레 웃고, LG생건 울고-NH아문디자산운용 ‘美애그테크 ETF’ 이달 국내 첫 상장△부동산-“영끌보다 전세사기 더 무서워” 아파트 사는 20대-1기 신도시 주민만난 원희룡 “특별법 연내 제정 약속 지킬 것”-‘신통’한 자문에...잠실5단지 70층 길 뚫렸다△건강-수술 어려운 췌장암, 협진 통안 맞춤치료로 완치율 높인다-자주 접질린 땐 ‘발목불안정증’의심△Book-돈 둘러싼 인간 군상들의 비극 파헤치다-통제광·불도저...직장 내 ‘돌아이’ 대처법-“사람들, 막노동판 무시할뿐 실상 몰라”△오피니언-부산EXPO 유치를 염원하며-‘1조클럽’에서 ‘블록버스터 클럽’으로-재계상생 노력 무색하게 하는 노란봉투법△피플-주4일제 매출 20% 쑥...행복경영 지속할 것-한동훈 “외국인 과학인재 비자 특혜 줄 것”-‘영업맨 자처’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 나이지리아서 광폭행보-“유엔참전국과 연대강화...북한도 변할 것”-윤희근 “제복입은 공직자 위상 높여갈 것”-국립국악관현악단 신임 단장에 채치성-“K바이오기업 역량 충분...세계 보건분야서 역할 기대”△사회-“종이빨대 공장 멈춰 20억 손실 볼 판...정부 믿었다 날벼락”-오세훈 만난 고양시장 ‘서울 편입 넘어 수도권 재편’ 제안-“포스트 팬데믹 대비하자” 머리 맞댄 바이오 리더들-‘노후계획도시특별법’ 데드라인 임박...김동연 “연내 제정돼야”-기후변화에...울릉도 연안, 열대·아열대성 어류가 58%
2023.11.21 I 윤정훈 기자
‘대이변’ 밀레이 당선 이후 아르헨, 기대와 우려 교차
  • ‘대이변’ 밀레이 당선 이후 아르헨, 기대와 우려 교차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극우 계열 ‘아웃사이더’ 정치인으로 정계 입문 2년 만에 다음 달 10일 임기 4년의 아르헨티나 새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하비에르 밀레이(53)의 행보에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연간 140% 이상인 고물가 등 살인적인 경제난에 허덕이는 아르헨티나의 ‘구원투수’가 될지 아니면 후보 시절 ‘전기톱’을 휘두르던 모습 그대로 시장에 불안과 공포감만 불러일으킬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당선인이 19일(현지시간) 결선투표에서 승리한 후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사진=AFP)좌파 포퓰리즘의 집권당에 대한 분노와 변화를 바라는 아르헨티나의 민심을 얻고 정권교체에 성공한 밀레이 당선인은 공식 취임 전부터 급진적인 개혁 추진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밀레이 당선인은 당선 이튿날인 20일(현지시간) “국영 서유 및 가스 생산업체를 민영화하고 이를 방해하는 규제를 철폐할 계획”이라고 공기업 매각 청사진을 밝혔다. 아르헨티나 거대 에너지 회사인 YPF를 민영화 대상 기업으로 직접 거론하기도 했다.밀레이 당선인의 이런 발언 공개 발언에 시장은 곧장 반응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YPF 주가는 장중 한때 43% 이상 폭등했다. 이는 1993년 거래 시작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그는 모든 국영·공기업을 민간으로 넘긴다는 방침으로 국민에게 유익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방식으로 공기업을 팔 계획임을 강조했다.시장에서도 변화가 필수적이라는 데에는 모두 공감하고 있다. 세르지오 아르멜라 골드만삭스의 경제학자는 “과거의 실패한 경제 정책으로부터의 신속한 변화가 필수적이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경제에 누적된 불균형이 너무 커졌기에 신속하게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의 연간 인플레이션은 지난달 142.7%를 기록했으며, 국민 10명 중 4명이 빈곤층에 속하는 등 ‘경제파탄’ 수준의 최악의 경제난을 겪고 있다.무엇보다 밀레이 당선인의 대표 공약인 아르헨티나 페소화를 달러로 대체하는 달러화 도입, 중앙은행 ‘폭파’(폐쇄) 등도 성사될지 주목된다.달러와 도입과 관련해서 대표적으로 에콰도르가 시행해 경제 안정을 꾀한적이 있지만, 남미에서 브라질과 멕시코에 이은 3위 경제 대국인 아르헨티나처럼 경제 규모가 큰 나라에서는 처음이다. 이에 페소화 대신 달러화 도입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티에리 라로스 스위스 본토벨자산관리 포트폴리오 책임자는 “아르헨티나 경제가 취약해 달러화 채택은 쉽지 않다”며 “가까운 시일 내 그런 일을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아르헨티나 대선 결선투표 다음날인 20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사람들이 은행 앞을 지나고 있다.(사진=로이터)아르헨티나의 외환보유고가 100억달러 이상 적자인 상태 등 부실해 달러화 도입에 있어 장애물로 꼽힌다. 이에 현재 법정통화인 페소를 대체할만한 달러를 먼저 확보해야 하지만, 현재 아르헨티나의 경제 여건상 충분한 달러를 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달러화로 전환율이 페소화에 매우 불리하게 작용해 급격한 페소화 약세를 유발, 현재 40% 수준인 빈곤율의 증가로 귀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밀레이 당선인이 정권교체에 성공했지만, 아르헨티나 의회는 여전히 ‘페론주의’ 좌파 집권당이 장악하고 있는 등 의회 지지기반이 약한 점이 정책 추진의 걸림돌로 여겨진다. 윌리엄 잭슨 경제 연구기관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신흥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의회와 유권자의 지지가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달러화 채택을 비롯한 과격한 일부 공약은 실현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밀레이 정권이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협력이 필수로 이뤄져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르헨티나의 저명한 정치분석가 에두아르도 피단사는 밀레이가 소속된 자유전진당과, 밀레이를 지지한 공화제안당 일부가 연합체를 이루어야 하며, 선거에 패배한 현 집권당 페론당 일부와의 협력도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밀레이가 의회 내 보수파와 중도파의 연합을 통해 자신의 공약을 구현할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3.11.21 I 이소현 기자
아르헨, 에콰도르式 달러 도입 추진…인플레 잡을까(종합)
  • 아르헨, 에콰도르式 달러 도입 추진…인플레 잡을까(종합)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비주류’ ‘극우파’ 하비에르 밀레이(53) 아르헨티나 대통령 당선인은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 있을까. 아르헨티나가 자국 통화를 폐기하고 미국 달러화를 도입(Dollarization)하겠다는 파격 정책을 꺼내 들면서 그 여파에 전 세계의 이목이 모아진다. 아르헨티나는 23년 전 달러화를 도입한 에콰도르 방식을 추진할 게 유력한데, 아르헨티나의 경제 규모가 에콰도르보다 수배는 더 크다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19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대선에서 승리한 자유전진당 소속 극우파 하비에르 밀레이(53) 당선인이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AFP 제공)◇에콰도르 달러화 모델 따라갈듯CNN은 19일(현지시간) 밀레이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확정된 직후 “만약 밀레이 당선인이 페소화를 포기하고 달러화를 법정 통화로 사용한다면 이는 아르헨티나를 미지의 영역으로 몰아넣을 것”이라며 “아르헨티나 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도했다.미국 달러화는 미국 외에 총 7개의 주권 국가에서 법정 통화로 쓰이고 있다. 이 중 경제 규모가 가장 큰 나라가 에콰도르다. 그런데 아르헨티나 경제는 에콰도르의 수배에 달한다. CNN은 “아르헨티나 경제 정도 되는 그 어떤 나라도 워싱턴에 통화정책 결정권을 넘긴 곳이 없다”며 “밀레이 당선인의 비전은 세계적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고 전했다.CNN은 극도의 불확실성을 거론하면서도 에콰도르의 성공 사례를 소개했다. “에콰도르는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 달러화를 전면 도입했다”는 것이다. 아르헨티나 국립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아르헨티나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8.3% 상승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42.7% 폭등했다. 32년 만에 가장 높다. 말 그대로 살인적인 수준이다.에콰도르는 지난 2000년 1월 자국 화폐인 수크레를 폐기하고 달러화를 법정 통화로 공식 채택했다. 중앙은행이 자체적으로 화폐를 찍어내지 않고 달러화 수입량을 기준으로 통화량을 맞추는 것이다. 밀레이 당선인의 달러화 도입 아이디어는 그의 경제 책사인 에밀리오 오캄포 아르헨티나 세마(CEMA·거시경제연구센터) 교수 겸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부연구원에게서 나왔는데,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을 해도 잡히지 않는 인플레이션에 있다. 그는 “물가를 안정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달러화 도입”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에콰도르 경제는 어떻게 바뀌었을까. 달러화 채택과 함께 마법처럼 인플레이션이 잡혔다. 세계은행(WB)에 따르면 2000년 에콰도르의 물가 상승률은 96.1%에 달했다. 그런데 2001년 37.7%로 가라앉더니 2002년 12.5%→2003년 7.9%→2004년 2.7%→2005년 2.2%→2006년 3.3% 등으로 빠르게 낮아졌다. 그 이후로도 꾸준히 한자릿수대를 유지했다. 에콰도르는 1990년대 후반 아시아와 러시아에 이어 남미를 덮친 경제위기 충격파 탓에 1999년 당시 성장률은 -4.7%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서는 1980년대보다 오히려 더 나은 성장세를 보였다. 미국 달러화가 주는 안정성 때문에 외국인 투자가 늘고 무역이 활발해진 덕이라는 분석이다. 나라 경제를 운용하는데 물가 안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사례다. 에콰도르의 달러화 채택은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밀레이 당선인이 주목하는 것은 바로 이 지점이다. 다른 그 무엇보다 물가 안정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밀레이 당선인은 이를 두고 “현 정부는 파탄 난 경제를 우리에게 남겼다”고 성토했다. 게다가 그는 HSBC 수석이코노미스트 출신의 경제 전문가다. 블룸버그는 “밀레이 당선인은 제도권에서 훈련된 첫 아르헨티나 대통령”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아드리아나 두피타 이코노미스트는 “그의 여유 있는 당선은 경제 공약들을 이행할 정치적 자산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19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대선에서 자유전진당 소속 극우파 하비에르 밀레이(53) 당선인이 승리하자 지지자들이 거리에서 환호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물가 잡았지만 통화주권 빼앗겨그렇다고 꼭 장점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에콰도르는 인플레이션의 악몽은 잦아 들었지만 금융 시스템이 미국에 종속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에콰도르의 통화 주권을 사실상 쥐고 있는 구조다. 아울러 달러화가 강세를 띨 경우 수출이 줄어 국제수지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 역시 있다. 수입 가격을 높여 빈곤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달러화 흐름은 에콰도르가 통제할 수 있는 게 아니다.투자전문매체 배런스는 “밀레이 당선인은 인플레이션으로 경제가 불구가 됐고 현금이 부족하며 채권자와 국제사회로부터 동정이 추락한 나라를 물려받았다”면서 “승리를 만끽할 시간이 없다”고 전했다.그의 정치 기반이 미미하다는 점도 약점으로 거론된다. 그가 속한 자유전진당은 상원에서 72석 중 7석, 하원 257석 중 38석을 각각 차지하고 있는 소수당이다. 입법 단계부터 난관에 봉착할 수 있다는 의미다. 토르쿠아토 디 텔라 대학교의 카를로스 제르바소니 분석가는 “국가의 법정 통화를 바꿀 법안을 처리할 방법이 없다”고 전했다. 유라시아그룹의 대니얼 커너 이사는 “밀레이 당선인은 (공약을 추진할) 팀을 갖고 있지 않다”며 “시작 단계부터 강한 반대에 부닥칠 것”이라고 했다.그럼에도 그는 에콰도르식(式) 급진 정책의 길을 따라갈 게 유력하다. 밀레이 당선인은 이날 밤 당선이 확정된 뒤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내에서 “점진적인 변화는 없을 것이고 급진적인 변화만이 있을 뿐”이라며 “세계 모든 국가들에게 기존의 아르헨티나는 끝났다는 것을 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지난 9월 한 인터뷰에서 “(당선되면 달러화 도입 아이디어를 낸) 오캄포 교수를 중앙은행 총재로 임명할 것”이라며 “임무는 중앙은행 폐쇄”라고 했다. 오캄포 교수는 저서 ‘달러화:아르헨티나를 위한 해결책’을 통해 이를 예고했다. 오캄포 교수는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려는 아르헨티나의 모든 시도는 실패했다”고 규정지었다. △1980년대 페소화를 호주달러화로 대체 △1990년대 미국 달러화 대비 환율을 고정하는 페그제 도입 등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2023.11.20 I 김정남 기자
'美 달러 도입' 아르헨 밀레이의 딜레마 세 가지
  • '美 달러 도입' 아르헨 밀레이의 딜레마 세 가지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비주류’ ‘극우파’ 하비에르 밀레이(53) 아르헨티나 대통령 당선인의 극단적인 미국 달러화 도입 정책이 딜레마에 처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투자전문매체 배런스는 19일(현지시간) 밀레이 당선인의 승리가 확정된 직후 “밀레이 당선인은 인플레이션으로 경제가 불구가 됐고 현금이 부족하며 채권자와 국제사회로부터 동정이 추락한 나라를 물려받았다”면서 “승리를 만끽할 시간이 없다”고 보도했다.19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대선에서 승리한 자유전진당 소속 극우파 하비에르 밀레이(53) 당선인이 지지자들을 향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미국 윌슨센터의 벤자민 게단 아르헨티아 프로젝트 책임자는 “아르헨티아 대통령이 되는 것은 세계 정계에서 가장 나쁜 직업 중 하나를 갖는 것”이라며 “문제들이 너무 깊고 복잡하고 서로 얽혀있어서 쉽게 풀 수 없다”고 말했다. 이를테면 지난달 아르헨티나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8.3% 상승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42.7% 폭등했다. 32년 만에 가장 높다. 게다가 외환보유액이 바닥 난 상황에서 국제통화기금(IMF)에 갚아야 할 빚이 430억달러에 달한다. 이에 밀레이 당선인은 미국 달러화 도입, 중앙은행 폐쇄 등을 파격적으로 내걸었지만 생각대로 사태를 해결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게 배런스의 분석이다.배런스가 지적한 딜레마는 크게 세 가지다. 첫 번째는 밀레이 당선인의 정치 기반이 매우 취약하다는 점이다. 입법 단계부터 난관에 봉착할 것이라는 의미다. 밀레이 당선인이 속한 자유전진당은 상원에서 72석 중 7석, 하원 257석 중 38석을 각각 차지하고 있는 소수당이다. 토르쿠아토 디 텔라 대학교의 카를로스 제르바소니 분석가는 “밀레이 당선인이 가진 입법권은 미미하다”며 “국가의 통화를 바꿀 법안을 처리할 방법이 없다”고 전했다.밀레이 당선인이 공식 취임하는 다음달 10일까지 경제 불안정이 최고조에 달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현재 아르헨티나 정부는 달러·페소 환율을 달러당 350페소로 고정해 놓았다. 그러나 비공식 환율 정보 사이트 블루달러닷넷에 따르면 지난달 이후 달러·페소 환율은 줄곧 1100페소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정부 방침보다 페소화 가치가 훨씬 더 낮았던 셈이다. 그런데 시장이 달러화 도입을 염두에 두고 움직일 경우 페소화 가치가 추가 하락하는 식으로 불확실성이 극에 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의 니콜라스 살디아스 수석분석가는 “투자자들이 (달러화 도입이 임박했다고 생각한다면) 페소화 폭락을 초래해 패닉에 빠질 수 있다”며 “(달러·페소 환율이 추가 폭등하면서) 인플레이션이 매우 빠르게 상승할 것”이라고 했다. 배런스는 “(경제장관을 맡고 있는) 세르히오 마사(51) 후보가 페소화 평가절하를 단행해 밀레이 당선인에게 정치적 대가를 치르게 할 수 있다”고 했다.달러화 도입이 수입 가격을 높여 빈곤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 역시 있다. 밀레이는 각종 복지 수당들도 없애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게단 책임자는 “(아르헨티나 빈공층의) 고통은 깊고 널리 퍼질 것”이라고 했다.
2023.11.20 I 김정남 기자
밀레이式 '법정통화 달러' 도입, 아르헨 경제 영향은
  • 밀레이式 '법정통화 달러' 도입, 아르헨 경제 영향은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비주류’ ‘극우파’ 하비에르 밀레이(53) 당선인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에 오른 가장 큰 이유는 나라 경제의 마비에서 찾을 수 있다. 특히나 인플레이션은 연 140%가 넘을 만큼 살인적이다. 이를 극복하고자 밀레이 후보는 페소화를 버리고 미국 달러화를 도입(Dollarization)하겠다는 파격 정책을 꺼내 들었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이 정책의 여파에 관심이 집중된다.19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대선에서 승리한 자유전진당 소속 극우파 하비에르 밀레이(53) 당선인이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AFP 제공)◇에콰도르 달러화 모델 따라갈듯CNN은 19일(현지시간) 밀레이 당선인의 승리가 확정된 직후 “만약 밀레이 당선인이 페소화를 포기하고 달러화를 법정 통화로 사용한다면 이는 아르헨티나를 미지의 영역으로 몰아넣을 것”이라며 “아르헨티나 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도했다.CNN은 극도의 불확실성을 거론하면서도 에콰도르의 사례를 소개했다. “에콰도르는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 달러화를 전면 도입했다”는 것이다. 아르헨티나 국립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아르헨티나의 소비자물가지수(IPC)는 전월 대비 8.3% 상승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42.7% 폭등했다. 3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에콰도르는 지난 2000년 1월 자국 화폐인 수크레를 폐기하고 미국 달러화를 도입했다. 중앙은행이 자체적으로 화폐를 찍어내지 않고 달러화 수입량을 기준으로 통화량을 맞추는 것이다. 이 아이디어는 밀레이 당선인의 경제 책사인 에밀리오 오캄포 아르헨티나 세마(CEMA·거시경제연구센터) 교수 겸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부연구원에게서 나왔는데,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을 해도 잡히지 않는 인플레이션에 있다. 그는 “물가를 안정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달러화 도입”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에콰도르 경제는 어떻게 바뀌었을까. 달러화 채택과 함께 마법처럼 인플레이션이 잡혔다. 세계은행(WB)에 따르면 2000년 에콰도르의 물가 상승률은 96.1%에 달했다. 그런데 2001년 37.7%로 가라앉더니 2002년 12.5%→2003년 7.9%→2004년 2.7%→2005년 2.2%→2006년 3.3% 등으로 빠르게 낮아졌다. 그 이후로도 꾸준히 한자릿수대를 유지했다. 에콰도르는 1990년대 후반 아시아와 러시아에 이어 남미를 덮친 경제위기 충격파 탓에 1999년 당시 성장률은 -4.7%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서는 1980년대보다 오히려 더 나은 성장세를 보였다. 미국 달러화가 주는 안정성 때문에 외국인 투자가 늘고 무역이 활발해진 덕이라는 분석이다. 나라 경제를 운용하는데 물가 안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사례다. 에콰도르의 달러화 채택은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물가 잡았지만 통화주권 빼앗겨그렇다고 꼭 장점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에콰도르는 인플레이션의 악몽은 잦아 들었지만 금융 시스템이 미국에 종속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에콰도르의 통화 주권을 사실상 쥐고 있는 구조다. 아울러 달러화가 강세를 띨 경우 수출이 줄어 국제수지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 역시 있다. 달러화 흐름은 에콰도르가 통제할 수 있는 게 아니다.밀레이 당선인의 급진적인 경제정책은 에콰도르의 길을 따라갈 게 유력하다. 그는 지난 9월 한 인터뷰에서 “(당선이 되면 달러화 도입 아이디어를 낸) 오캄포 교수를 중앙은행 총재로 임명할 것”이라며 “그는 중앙은행 폐쇄 임무를 맡는다”고 했다. 오캄포 교수는 ‘달러화:아르헨티나를 위한 해결책’이라는 책을 통해 에콰도르식(式) 정책을 예고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려는 아르헨티나의 모든 시도는 실패했다”고 규정지었다. △1980년대 페소화를 호주달러화로 대체 △1990년대 미국 달러화 대비 환율을 고정하는 페그제 도입 등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미국 달러화는 미국 외에 총 7개의 주권 국가에서 법정 통화로 쓰이고 있다. 이 중 경제 규모가 가장 큰 나라가 에콰도르인데, 아르헨티나 경제는 에콰도르의 수배에 달한다. CNN은 “아르헨티나 경제 정도 되는 그 어떤 나라도 워싱턴에 통화정책 결정권을 넘긴 곳이 없다”며 “밀레이 당선인의 비전은 세계적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고 전했다.밀레이 당선인은 이날 밤 당선이 확정된 뒤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내 엘리베르타도르 호텔 선거 캠프에 준비된 단상에 올라 “점진적인 변화는 없을 것이고 급진적인 변화만이 있을 뿐”이라며 “세계 모든 국가에게 기존의 아르헨티나는 끝났다는 것을 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11.20 I 김정남 기자
뉴욕증시 강보합…유가 급등에 에너지株↑
  • 뉴욕증시 강보합…유가 급등에 에너지株↑[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뉴욕증시가 직전 거래일 강보합세를 보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신중한 통화정책 기조 속에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3분기 어닝시즌은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의류 소매업체가 견조한 실적에 급등하면서 종목별 실적장세가 부각됐다. 국제유가 4%대 상승에 에너지 섹터가 강세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한·영 수교 140주년을 맞아 20∼23일 영국을 국빈 방문하는 가운데 양국 간 ‘탄소중립 협력’이 모색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은 20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 뉴욕증시, 달러 약세 속 직전 거래일 강보합-직전 거래일인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1% 오른 3만4947.28에 거래를 마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13% 상승한 4514.02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08% 오른 1만4125.48을 기록.-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장중 4.4%를 하회하며 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 달러인덱스는 올해 가장 큰 월간 하락세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위험선호가 지속돼.-이번주 증시에 훈풍을 불어준 가장 큰 요인은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둔화된 점.◇ 연준 “통화정책 점진주의 필요…불확실성 높아”-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는 시장에서 사실상 사라져.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금리 인하로 언제 방향을 전환하는지에 주목.-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만큼 신중한 기조를 유지하는 점진주의가 필요하다는 연준 인사의 발언도.-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유럽은행총회에 참석해 “불확실성이 높고, 목표에 대한 위험이 더욱 균형을 보일 때 점진주의를 실천할 필요가 있다”고.-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이날 인터뷰에서 “추가 긴축이 테이블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높은 인플레이션을 극복했다고 선언하기는 너무 이르다”고.◇ 美 어닝시즌 막바지…어닝 서프라이즈 비율 82%-미국 3분기 어닝시즌 막바지. S&P500 94%(471곳) 기업이 실적 발표를 완료했고, 어닝 서프라이즈 비율은 82% 달해.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은 4개 분기 만에 처음으로 플러스 성장할 전망.-다만 매출 서프라이즈 비율은 48.9%로 2019년 3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 그럼에도 매출 성장률은 전년 대비 2.0%로 시장이 예상한 1.1%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 -팩트셋은 최근 몇 달 새 소비자물가지수(CPI) 수치가 3~4%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3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해 언급한 횟수가 줄었다고 밝혀. ◇ 美 에너지 업종 강세…의류 소매업체 호실적에 폭등-국제유가가 4% 넘게 상승하자 에너지 섹터가 강세. 엑슨모빌, 코노코필립스, 쉐브론이 1~2%대 올랐고, 에너지 섹터 내 23개 기업 모두 상승. -의류 소매업체인 갭은 30%대 폭등했고 로스 스토어스 7%대 상승해. 시장 예상을 상회한 3분기 실적 발표.-익스피디아, 퍼시픽 바이오사이언스 각각 5%대, 10%대 상승. 각각 에버코어ISI와 UBS가 투자의견 상향 조정하자 강세 보여. ◇ 국제유가, 사우디 추가 감산 소식에 4% 넘게 상승-국제유가는 4% 넘게 상승. 오는 11월26일 OPEC+ 장관급 감시위원회(JMMC) 회의에서 원유 생산량 축소 및 감사 기간 연장 등 유가 하방 지지를 위한 다양한 조치가 취해질 수 있을 가능성에 상승. -파이낸셜 타임즈가 사우디가 하루 최대 100만배럴 추가 감산과 올 연말까지 예정된 감삭 기한을 내년 봄까지 연장할 수 있다고 전해. 국제유가는 지난 9월 말 고점에서 20% 넘게 하락하며 7월 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 -국제 금 가격은 인플레이션 완화, 미국 경제 모멘텀 둔화 조짐에 이번주 2% 넘게 상승. 온스당 1980달러 기록. ◇ “샘 올트먼, AI 반도체 회사 설립 시도…MS도 투자에 관심”-챗GPT 열풍을 일으킨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갑작스럽게 해임되기 전에 독자적으로 인공지능(AI) 반도체 회사를 설립하려 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 -블룸버그 소식통에 따르면 올트먼은 코드명 ‘티그리스’라는 이름으로 이 프로젝트의 자금 조달을 위해 중동 지역을 다니며 수십억달러의 투자금 유치에 나서. -올트먼은 대량의 AI 작업에 특화된 반도체인 텐서 프로세싱 유닛(TPU)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는 스타트업을 설립하려 했으며, 이를 통해 기존에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엔비디아보다 더 저렴한 비용으로 AI 칩을 생산하고자 했다고 소식통은 설명.◇ 미국 상무부, 신규주택 착공 깜짝 증가세-미국 상무부는 미국의 지난 10월 신규주택 착공 실적이 전월대비 1.9% 증가했다고 발표. 시장의 예상과 달리 미국의 신규 주택 착공 실적은 깜짝 증가세. -지난 여름 3년여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던 신규 주택 착공 건수는 지난달부터 증가세를 나타내. 미래 주택 경기를 가늠하는 신규주택 착공 허가 건수도 증가세.◇ 尹대통령, 英 국빈방문…양국 탄소중립 협력 가능-윤석열 대통령이 한·영 수교 140주년을 맞아 찰스 3세 국왕 초청으로 오는 20∼23일 영국을 국빈 방문하는 가운데 양국 간 ‘탄소중립 협력’이 모색될 것으로 보여. -한국의 대(對)영국 수출은 지난해 기준 63억달러로, 독일(101억달러), 폴란드(79억달러) 등 다른 유럽 국가들보다 작은 규모지만, 탄소중립을 위한 새로운 협력 가능성이 열려있기 때문. -특히 영국 정부가 주력하는 해상풍력 프로젝트, 신규 원전 건설,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 프로젝트 등에서의 협력 가능성이 유력하게 꼽혀.◇ 이자 못 내고 무너지는 기업들…은행 ‘깡통대출’ 급증-경기 침체와 고금리의 이중고 속에서 시중은행 자금을 대출하고 이자조차 내지 못한 채 무너지는 가계와 기업이 급증. -특히 원자재 가격 상승과 소비 위축 등의 영향으로 최종 부도 처리되거나 파산·청산 절차에 돌입한 기업들의 ‘깡통 대출’이 속출하고 있어. -20일 국내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이 공시한 3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은행의 무수익여신 잔액은 지난해 말 2조2천772억원에서 올해 3분기 말 2조8천988억원으로 27.3% 급증.
2023.11.20 I 이은정 기자
실적악화 예고한 차지포인트…전기차 판매 둔화 `직격탄` (영상)
  • 실적악화 예고한 차지포인트…전기차 판매 둔화 `직격탄`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난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주요 이벤트가 없던 상황에서 긴축 종료 기대감이 이어졌다. 주간 기준으로는 3대 지수 모두 2% 전후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지난 6~7월 이후 처음으로 3주 연속 랠리를 이어갔다. 10년물 국채수익률도 장중 4.379%까지 떨어지며 2개월 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기업들의 인플레 우려도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번 실적시즌에 ‘인플레이션’ 우려를 언급한 S&P500 기업은 276개사로 지난 2021년 2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편 월가에서 ‘공매도의 제왕’으로 불리는 짐 차노스는 그가 이끄는 키니코스 어소시에이츠 헤지펀드를 폐쇄한다고 밝혔다. 설립 38년 만이다. 그는 롱숏 투자전략 모델의 어려움과 펀더멘털 기반 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무관심을 폐쇄 이유로 꼽았다. 실제 지난 2008년 60억달러에 달했던 운용 자산 규모가 현재 2억달러 수준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2001년 에너지기업 엔론의 회계장부 스캔들 폭로로 유명세는 물론 큰 이익을 거뒀다. 하지만 테슬라 공매도 실패 등 뼈아픈 경험을 하기도 했다. 이번주에는 FOMC의사록 공개와 10월 기존주택판매, 내구재 주문 등의 지표가 발표된다. 또 줌비디오, 엔비디아, HP, 디어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 오는 23일은 추수감사절로 휴장이다.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차지포인트(CHPT, 2.02, -35.5%) 세계 1위 전기차 충전기 업체 차지포인트 주가가 36% 가까이 폭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차지포인트는 내달 6일 2024회계연도 3분기(8~10월)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이날 실망스런 실적 잠정치를 공개했다. 차지포인트는 당초 3분기 매출액 가이던스를 1억5000만~1억6500만달러로 제시했지만 이날 1억800만~1억1300만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 1억5700만달러를 크게 밑도는 규모다. 새롭게 선임된 릭 월머 CEO는 “거시 경제적 어려움이 있는데다 전기차 제조사들의 상업용 차량 인도 지연 등 여파로 매출이 타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월가에서는 투자의견 등 하향 조정이 잇따랐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 148.59, -4.0%) 미국의 반도체 장비 제조 업체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 주가가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4% 하락했다. AMAT는 지난 16일 장마감 후 2023회계연도 4분기(8~10월)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67억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12달러로 시장예상치 각각 65억달러, 1.99달러를 웃돌았다. 2024회계연도 1분기(23.11~24.1) 매출 가이던스도 65억달러를 제시해 예상치 64억달러를 상회했다. 하지만 로이터통신이 AMAT가 정부의 수출 규제 회피를 위해 한국을 통해 중국에 수억달러 규모의 장비를 수출한 혐의로 정부가 조사 중이란 사실을 보도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됐다.회사 측은 작년 10월에 해당 사실을 공개했고 정부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갭(GAP, 17.85, 30.6%) 미국의 의류 판매 기업 갭 주가가 31% 가까이 폭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갭은 올드 네이비, 갭 등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갭은 지난 16일 장마감 후 2024회계연도 3분기(8~10월)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7% 감소한 38억달러를 기록했다. 역성장했지만 시장예상치 36억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동일매장매출 성장률도 -2%로 예상치 -8.7%를 상회했다. 조정 EPS는 0.59달러로 예상치 0.20달러를 세 배 가까이 웃돌았다. 메가급 어닝서프라이즈인 셈이다. 회사 측은 “재고 문제가 해소되고 있다”며 “2분기 재고가 전년대비 29% 감소한 데 이어 3분기에도 22% 줄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가격 인하(할인 판매) 압력이 완화됐다는 설명이다. 이어 “4분기 매출은 작년 수준(42억달러)과 유사하거나 약간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 4분기 갭 차이나를 매각한 것을 고려할 때 양호한 가이던스다. 실적 공개 후 월가에서는 투자의견과 목표가 상향 등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4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11.20 I 유재희 기자
신약 기술수출 발표,주가폭락 굳어지는 패턴...예외적 상승조건은
  • 신약 기술수출 발표,주가폭락 굳어지는 패턴...예외적 상승조건은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제약바이오 주식 시장에서 기술수출(라이선스 아웃) 소재는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아라’라는 투자 격언이 그대로 통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기술수출이 주가상승에 미치는 영향이 지속되는 경우는 대부분 다국적 제약사 대상이었다. 이데일리는 지난해와 올해 기술수출 13건의 사례와 주가 상관관계를 심층 분석했다. 이번 분석은 상장사이면서 계약 규모(계약금)를 공개한 기업 위주로 이뤄졌다. 장 마감 이후 공시는 다음 거래일 기준 주가로 확인했다.분석 결과, 일반적인 예상과 달리 제약바이오 기업의 기술수출 계약 체결 후 주가는 큰 변동이 없거나 오히려 하락하는 경우도 많았다. 오히려 곧 기술수출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계약 체결 전 주가가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계약 상대방이 글로벌 빅파마이거나 계약규모가 1조원 이상일 경우 계약 체결 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2022년과 2023년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기술수출 표. (그랙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기술수출 관련 주가 상승, 기대감에서 시작이번 사례 분석에서 계약 체결 공시 당일 5% 이상 주가 상승을 기록한 곳은 에이비엘바이오,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종근당 뿐이었다. 이외 대부분의 기술수출은 주식 시장에서 큰 영향을 발휘하지 못했다. 종근당바이오, 코오롱생명과학, SK바이오팜, 티움바이오, 차바이오텍의 경우 기술수출 계약 체결을 알린 당일 주가는 오히려 하락했다.다만, 기술수출 체결 10일 또는 일주일 전부터는 기술수출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인해 주가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코오롱생명과학은 기술수출 약 일주일 전 주가가 3만3000원 가량이었으나 기술수출 전날 3만7000원까지 올랐다.또 SK바이오팜과 제넥신은 계약 체결 10일전 대비 계약 체결 전날 주가가 8% 가량 상승했다. 티움바이오의 경우에도 계약 체결 일주일전 1만7450원이던 주가가 계약 체결 전날 1만8200원으로 약 4% 올랐다.실제로 기술수출에 대한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폭등 하는 경우는 심심치 않게 찾을 수 있다. 지난해 7월 압타바이오는 당뇨병성 신증 신약후보물질 ‘아이수지낙시브’(APX-115)의 긍정적인 임상 결과를 확보했다는 공시를 냈는데, 이후 기술수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공시 당일 주가가 29.79% 올랐고 다음 개장일에도 17.95% 상승 마감했다.퓨쳐켐 역시 지난달 개발 중인 전립선암 치료용 PET 방사성의약품 ‘FC705’와 관련해 중국 HTA와 체결한 텀 싯 계약을 기반으로 본계약 체결 전 최종 협의를 마쳤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기술수출 본계약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간외 매매에서 주가가 10% 오르기도 했다.◇신약 개발 성공 가능성 관련 깊은 ‘계약금 비중’은?기술수출에 대한 가치 평가는 다양한 기준에 의해 이뤄진다. 대표적인 것이 계약 상대방과 총 계약 규모다. 특히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계약금 비중을 중요한 척도로 꼽고 있다.계약금은 반환 의무가 없는 선급금(업프론트)으로도 불린다. 계약 상대방이 도입한 후보물질 개발을 중단한 뒤 권리를 반환해도 돌려주지 않아도 되는 돈인 셈이다. 따라서 전체 계약 규모 중 계약금의 비중이 높다는 것은 계약 상대방 입장에서 도입하는 후보물질의 개발 성공 가능성을 높게 봤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계약금 비중은 5% 안팎인 경우가 많다.하지만 기술수출 사례 분석 결과, 계약금 비중이 높다는 것 자체로는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지 못했다. 차바이오텍은 올해 3월 아스텔라스 재생의학센터와 약 430억원 규모 플랫폼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전체 계약 중 계약금이 200억원으로 계약금 비중이 약 46%에 달했지만 공시 당일 주가는 오히려 1.50% 하락했다.종근당바이오 또한 큐티아테라퓨틱스와 체결한 기술수출 계약금 비중이 27.71%로 높았지만 계약 체결 공시 당일 주가는 -0.78%를 기록했다.◇계약 체결 후에도 상승세 이어가는 ‘두 가지’ 조건은?이처럼 제약바이오 기업의 주가는 기술수출 계약 전 기대감에 오르고 계약 체결이 이뤄지면 하락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기술수출 계약 이후 기술수출 계약 상대방과 총 계약 규모에 따라 더 큰 폭으로 주가가 오르는 경우도 있었다. 이 경우 두 가지 조건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구체적으로 계약 상대방이 글로벌 빅파마인 경우 시장 반응과 관심은 계속 이어졌다. 또한 계약 상대방이 글로벌 빅파마이면서 전체 계약 규모가 1조원 이상이면 상한가 가능성이 더욱 높았다. 아울러 계약 체결일 포함 3거래일 가량은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확인됐다.제약바이오 업계 지난해 첫 기술수출 스타트를 끊은 에이비엘바이오의 경우 글로벌 빅파마인 사노피와 퇴행성 뇌질환 치료 후보물질 ‘ABL301’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총 계약 규모는 약 1조2700억원이다. 상한가 가능성이 높은 ‘글로벌 빅파마’와 ‘총 계약 금액 1조원 이상’ 조건을 충족한 만큼 주가는 계약 발표 당일 29.78%에 이어 4.02%, 11.76%까지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지난 6일 82년 기업 사상 최대 기술수출에 성공한 종근당 역시 글로벌 빅파마인 노바티스와 계약을 맺었으며, 총 계약금액이 1조7000억원 가량으로 두 가지 조건을 충족해 상한가에 가까운 26.11%의 주가 상승을 기록했다.상한가까지 도달하지는 못했지만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12월 글로벌 빅파마 암젠과 1조6050억원 규모 항체약물복합체(ADC) 원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는데, 당일 약 10% 상승한 뒤 2일 후까지 주가가 지속 상승했다.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몇 년 전만해도 바이오 기업이 기술수출에 성공하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주가가 폭등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는 투자자들도 계약 상대방, 계약 규모 등을 다각도로 따져가며 투자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2023.11.17 I 김진수 기자
효성화학, 시장선 “BBB급으로 내려라”
  • [34th SRE][Worst]효성화학, 시장선 “BBB급으로 내려라”
  • [이데일리 지영의 기자]효성화학이 34회 신용평가 전문가 설문(SRE: 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에서 신용등급이 적정하지 않은 기업(워스트레이팅) 7위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부채비율이 과도하게 치솟아 자본잠식으로 내몰릴 가능성이 높은 효성화학의 신용등급을 투기등급(BBB) 수준으로 내려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최근 유상증자로 잠시 자금을 끌어와 재무지표를 개선했어도 업황 개선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지속가능성에 의문부호가 찍히는 모양새다. ◇ 빚에 의존해 버티는 효성화학, 업황 전망도 ‘최악’34회 SRE에서 채권시장 전문가 176명 중 30명(17.0%)이 효성화학의 신용등급이 적정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효성화학을 고른 응답자 전원이 신용등급을 현재 수준보다 하향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직군별로 보면 크레딧애널리스트(CA)가 19표, 비CA가 11표로 등급을 하향 조정이 필요하다고 답했다.현재 NICE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 모두 효성화학의 신용등급을 ‘A-’,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효성화학에 대해 두 신용평가사가 모두 지난 6월 기존 신용등급(A, 부정적)에서 한 단계 하향 조정한 상태지만 시장 참여자들은 현 등급조차도 부적정하다고 보는 모양새다.SRE자문위원은 “투자금을 많이 쏟아부었던 베트남 사업장이 한동안 제구실을 못 하고 손실도 많이 보면서 재무건전성 관리가 안 됐다. 모회사인 효성 자체도 더 지원할 여력이 크지 않은 상황”이라며 “시장에서는 곧 자본잠식에 들어갈 회사가 투기등급(BBB)도 아니고 A급을 유지하는 게 맞지 않다는 의견이 대다수”라고 지적했다.시장전문가들은 효성화학의 지속가능성에 물음표를 찍고 있다. 재무건전성이 극히 악화된 상태인 데다 업황마저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지난 2021년 하반기부터 수익성 저하가 지속되면서 차입금 의존도가 늘고, 재무구조가 급격히 악화하기 시작했다. 지난 2021년 말에 522.1%였던 부채비율이 지난해 말 기준 2631.8%로 폭등했다. 지난 1분기에는 9940.6%까지 치솟았다가 지난 상반기 말 기준으로 8937.6%를 기록했다. 하반기 중 잇따른 자금조달을 진행하면서 재무건전성에 일부 개선은 있을 전망이다. 효성화학은 지난 8월~9월 두 차례에 걸쳐 10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영구채)을 발행하고, 지난달 지주사인 효성으로부터 재무구조 개선 목적의 유상증자로 500억원을 투자받으면서 급한 불 끄기에 나섰다. 한동안 설비 및 운영 문제가 있던 베트남 공장 가동률 확대 등으로 영업적자 폭이 줄어든 점도 일부 긍정적인 요인이다. 효성화학의 영업적자는 지난해 3분기 1398억원에서 지난 3분기 28억원으로 감소했다.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도 영업이익에서는 원가부담 확대 등으로 적자폭이 확대가 불가피하다”며 “베트남 법인 체력 개선은 주목할만한 점”이라고 평가했다.다만 석유화학 업황 개선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여전히 전망은 암울한 편이다. 효성화학은 폴리프로필렌(PP)과 테레프탄산(TPA), 필름(PET·나일론·TAC필름), 삼불화질소(NF3) 등 화학 제품을 주력 생산하는 회사다. 석유화학 제품의 최대 수요처였던 중국 경기 개선이 시장 예상보다 더딘 점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중국이 지난 2019년부터 신규 PP 생산설비를 증설해 자급률을 늘리기 시작하면서 PP 부문 실적은 더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 효성화학 측은 “신종자본증권 발행과 유상증자 등 회사의 재무 건전성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베트남 사업장에 대한 성과도 기대가 되는 시점인 만큼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34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2023.11.17 I 지영의 기자
디즈니, 행동주의 헤지펀드가 지분 확보…‘가치상승 기대’ (영상)
  • 디즈니, 행동주의 헤지펀드가 지분 확보…‘가치상승 기대’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전날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이날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호재로 작용했다. 특히 전월대비 0.5%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2020년 4월 이후 최대 감소다. CPI와 PPI 모두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시장 참여자들은 12월 FOMC에서의 기준금리 동결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금리도 전날 8.07%에서 7.77%로 낮아지면서 8주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긴축 우려 완화로 증시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골드만삭스가 내년 증시 전망치를 공식 발표했다. 골드만삭스가 제시한 S&P500 목표치는 4700이다. 이는 작년 1월에 기록한 사상 최고치(4796.6)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데이비드 코스틴 미국 주식 전략가는 “상반기에는 큰 변화없이 움직이다가 연준의 금리정책과 미국 선거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연말쯤 본격적인 상승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매그니피센트 7개 기업의 주가는 더 강한 매출성장과 더 높은 마진, 탄탄한 재무안정성 등을 바탕으로 계속해서 시장수익률을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는 3분기에 주식을 53억달러 순매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애플(AAPL), 뱅크오브아메리카(BAC), 코카콜라(KO), 아멕스(AXP) 지분에는 변동이 없었고 셰브론(CVX), HP(HPQ)는 각각 20억달러, 5억달러 매도했다. 이밖에 제너럴모터스(GM)와 프록터&갬블(PG), 존슨앤드존슨(JNJ), UPS(UPS) 등은 지분을 전량 매각하거나 일부 축소했고 미공개된 금융주(12억달러 매수)와 시리우스 XM(SIRI, 0.44억달러)은 신규 매수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디즈니(DIS, 93.93, 3.1%) 종합 엔터테인먼트 및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기업 디즈니 주가가 3% 넘게 상승했다. 이날 외신보도에 따르면 행동주의 헤지펀드 밸류액트 캐피탈은 상당한 규모의 디즈니 지분을 확보했다. 밸류액트 측은 디즈니에 대해 “테마파크와 소비재 사업만으로도 주당 80달러의 가치가 있는 기업”이라며 “향후 10년간 600억달러 투자 계획을 고려할 때 더 높은 가치를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일반적으로 행동주의 투자자가 지분 인수시 기업의 가치 개선을 위해 다양한 변화를 촉구한다는 점에서 이날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밸류액트는 또 여행서비스 예약 플랫폼 운영기업 익스피디아(EXPE) 지분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력한 성장이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이 영향으로 오늘 익스피디아 주가는 6% 넘게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타겟(TGT, 130.46, 17.8%)미국의 대형마트 체인 운영 기업 타겟 주가가 18% 가까운 폭등세를 기록했다. 이날 타겟은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4.2% 감소한 254억달러로 2개 분기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다. 다만 시장예상치 253억달러는 웃돌았다. 동일매장매출 성장률은 -4.9%로 역시 예상치 -5.3%보다 양호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전년대비 36% 급증한 2.1달러를 기록했다. 예상치 1.47달러를 크게 웃도는 규모다. 타겟은 이어 4분기 조정 EPS 가이던스를 1.9~2.6달러, 동일매장매출 성장률 가이던스를 한자릿수 중반 감소로 제시했다. 예상치(각각 2.23달러, -4.7%)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월가에서는 “매출 감소에도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은 재고 문제가 해소되고 있다는 의미”라며 “타겟이 절도 범죄 피해 예방을 위해 제품에 잠금장치 처리를 했음에도 유의미한 고객 이탈이 없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팔로알토(PANW, 256.18, -1.9%, -5.7%*) 세계 최대 사이버 보안 솔루션 업체 팔로알토 주가가 정규 거래에서 2% 가까이 하락한 데 이어 시간외 거래에서도 6% 내렸다. 팔로알토는 이날 장마감 후 2024회계연도 1분기(8~10월)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20% 증가한 18억8000만달러, 조정 EPS는 1.38달러로 시장예상치 각각 18억4000만달러, 1.16달러를 웃돌았다.다만 이연 매출이 포함된 청구액은 20억2000만달러로 예상치 20억5000만~20억8000만달러를 하회했다. 팔로알토는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81억5000만~82억달러를 제시해 예상치 81억9000만달러에 조금 미흡했고 청구액 가이던스도 예상보다 낮게 제시했다. 다만 조정 EPS 가이던스는 종전 5.27~5.4달러에서 5.4~5.53달러로 상향조정하면서 예상치 5.32달러를 웃돌았다. 회사 측은 “전례 없는 해킹 공격으로 사이버보안 시장의 강력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월가에서는 청구액이 예상을 밑돌고 있다는 점에서 성장 둔화 가능성을 제기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4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11.16 I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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