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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차례상 차림비 전통시장 31만원·마트40만원…"역대 최고치"
  • 추석 차례상 차림비 전통시장 31만원·마트40만원…"역대 최고치"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민족 대명절 추석을 앞두고 살인적 고물가로 차례상 차림 비용 부담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년 대비 늦은 추석에 이른 추석이었던 작년 대비 채소류 가격은 비교적 안정화된 모습이지만 쌀과 밤 등 과일·견과류와 나물, 닭고기, 과자 등 공산품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인 가격 인상 흐름에 차례상 차림 비용이 작년보다 올라서다.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 12일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13일 가격조사기관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올해 4인 가족 기준 전통시장 차례상 차림 비용은 작년보다 9000원(3%) 오른 30만9000원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대형마트는 7990원(2%) 오른 40만3280원으로 집계됐다. 상대적 오름세는 소폭이라곤 하지만 절대적 기준에서 이번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은 역대 최고치다. 이동훈 한국물가정보 선임연구원은 “전체 차례상 물가는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올 설에 이어 추석 차례상 물가 또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여전히 고물가 시대에 살고 있음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품목별로 살펴보면 작년 추석 때 차례상 차림 비용 상승의 주범이었던 채소류는 올해 가격이 안정화된 모습이다. 최근 몇 해간 이상 기후로 이례적인 가격 상승을 보여왔던 채소류는 올해 여름에도 태풍과 폭염·폭우 영향으로 한때 가격이 폭등했으나 늦은 추석으로 공급량과 품질이 회복되서다. 주요 품목인 무와 배추, 애호박, 대파 등의 산지인 중부지역과 강원도 고랭지 지역에 큰 피해가 없었던 것도 또 다른 배경으로 꼽혔다. 다만 과일·견과류와 나물류, 수산물, 닭고기, 과자류, 기타 쌀과 두부 등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물가 상승세가 거세 전체 차례상 차림 비용을 끌어올렸다. 사과(홍로·3개·대형마트 11일 가격 기준)는 일조량 부족으로 제대로 익지 못한 데다 탄저병마저 겹치면서 작년 대비 무려 31.5% 증가한 1만96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밤(800g) 역시 생육 환경 악화를 이유로 공급량이 감소하면서 작년 대비 8.6% 오른 1만1680원을 기록했다.같은 기간 햅쌀(2㎏)은 18.2% 오른 9990원, 두부(3모)는 23.7% 오른 7940원, 산자(유과·1봉지)는 13.2% 오른 6880원, 약과(1봉지·9개)는 7.4% 오른 6500원, 조기(중국산 부세조기·25㎝ 3마리)는 26.5% 오른 1만9990원, 깐도라지(400g)는 14.4% 오른 1만5920원, 닭고기(손질육계·1.5㎏)는 6.3%오른 1만6990원으로 나란히 고물가를 반영했다.쌀의 경우 올해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소치를 기록할만큼 벼 재배면적이 줄어들었고 이상기후까지 겹치면서 생산량이 급감한 탓에 가격이 크게 올랐다. 과자류와 닭고기 등은 각종 원부자재 및 인건비 상승 등 생산비용 증가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이 선임연구원은 “올해 추석은 비교적 늦은 편이지만 여름철 기상악화로 아직은 생산량이 적어 가격대가 높으니 햇상품이 본격적으로 출하된 후 가격대가 안정되고 나서 구매하는 것이 좋다”며 “정부의 물가 안정 대책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현명한 소비 방법”이라고 말했다.(자료=한국물가정보)
'고물가 여파' 10명 중 6명 차례상 포기…"여행 말고 집콕할래요"
  • '고물가 여파' 10명 중 6명 차례상 포기…"여행 말고 집콕할래요"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살인적 고물가가 좀처럼 잦아들지 않으면서 올해 추석 차례상을 포기하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9월 28~30일에 자리한 추석은 10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과 10월 3일 개천절로 6일간의 ‘황금 연휴’를 누릴 수 있게 됐지만 별다른 계획 변경 없이 쉼을 선택하는 이들도 많았다.(자료=롯데멤버스)13일 롯데멤버스가 20~50대 이상 소비자 4000명을 대상으로 추석연휴 계획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 추석 차례를 지낸다’(43.7%)는 응답자보다 ‘지내지 않겠다’(56.4%)는 응답자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아예 차례상을 포기하는 이들이 적지 않은 셈이다.이같은 분위기가 반영된 듯 이번 추석연휴 기간은 6일 기간의 황금연휴임에도 여행보다 친인척을 찾거나 집에서 쉬겠다는 이들이 많았다. 실제로 추석연휴 계획으로는 ‘고향이나 부모님 댁, 친척 집 등을 방문할 계획’이 46.0%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집에서 쉬겠다’는 이들도 30.0%나 됐다. 여행을 가겠다는 응답은 22.4%(국내 13.6%·해외 8.7%)였다.10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추석연휴 계획이 변경됐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76.3%가 ‘변경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추석연휴에 여행 계획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 760여명에게 추가적으로 설문해보니 국내여행 일정은 평균 3.4일, 해외여행 일정은 평균 5.3일을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여행 예정 지역(중복응답)은 경상도(21.7%), 강원도(20.0%), 제주도(17.8%), 경기도(17.2%), 전라도(15.9%), 충청도(13.7%) 등 순으로 응답이 많았다. 해외여행 예정 지역 응답률 1위는 일본(15.8%)이었으며 미국·캐나다(13.4%), 서유럽(10.4%), 동유럽(9.4%), 베트남(9.1%), 태국(8.4%) 등이 뒤를 이었다.추석 여행 동행인(중복응답)으로는 배우자·연인(34.0%)을 가장 많이 꼽았다. 명절 연휴인 만큼 배우자는 물론 부모(20.3%), 자녀(19.5%), 배우자의 부모님(9.3%) 등과 가족여행을 계획 중인 이들이 많았는데 남성은 부모(18.6%)보다 자녀(21.0%)와, 여성은 자녀(17.6%)보다 부모(22.4%)와 동행하는 경우가 좀 더 많았다.김근수 롯데멤버스 데이터사업부문장은 “긴 연휴에도 물가와 교통난 등을 고려해 아무 데도 가지 않고 집에서 휴식을 취하려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며 “미리 계획해둔 이들을 제외하고 갑작스러운 여행 수요 폭등은 없을 듯하며 오히려 도심 내 영화관, 쇼핑몰, 놀이공원이나 근교 나들이 명소 등에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코스닥, 하락 전환해 900선 '위태'…에코프로 5%대 급락
  • 코스닥, 하락 전환해 900선 '위태'…에코프로 5%대 급락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12일 코스닥 지수가 하락 전환해 움직이고 있다. 2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에코프로(086520)가 전일(11일) 황제주 자리를 반납한 데 이어 이날 장중 5%대 급락하며 낙폭을 키우고 있다. 에코프로 본사 전경.(사진=에코프로)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0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65포인트(0.62%) 하락한 906.83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지수는 910선에서 출발해 2거래일 연속 하락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경계심리에도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1년 기대인플레이션 하락 속 상승 출발할 전망”이라며 “특히 테슬라가 슈퍼 컴퓨터 도조의 가치 상향 속 주가가 10%대 폭등하면서, 국내 관련 업종 투자심리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테슬라 주가에 연동되는 경향이 짙었던 국내 2차전지주들의 경우, 최근 연이은 주가 조정으로 인해 투자심리가 상대적으로 취약해졌다”며 “이들 업종은 테슬라발 호재와 추가 주가 조정 우려가 맞물리면서 수급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수급별로는 외국인 764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은 562억원, 개인은 345억원 사들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517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다. 오락문화, 통신장비, 디지털컨텐츠, 방송서비스, 통신방송서비스는 1%대 상승하고 있다. 제약, 운송장비부품, 통신서비스, 반도체, IT H/W, 정보기기, 음식료담배는 1% 미만 오르고 있다. 금융은 4%대, 일반전기전자는 2%대, 종이목재, 출판매체복제는 1%대 하락하고 있다. 제조, 섬유의류, 금속, 건설, 화학, 인터넷, 의료정밀기기, 비금속, IT부품은 1% 미만 내리고 있다.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다. 에코프로(086520)는 5%대, 에코프로비엠(247540)은 4%대 하락하고 있다. 에코프로는 전일 4.02% 하락한 98만원에 거래를 마치며 황제주를 반납했다. 에코프로가 종가 기준 100만원을 밑돈 것은 지난 7월 27일(98만5000원) 이후 약 한 달 반 만이다. 루닛(328130)은 3%대, 포스코DX(022100)는 2%대,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엘앤에프(066970)는 1%대,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리노공업(058470)은 1% 미만 하락하고 있다. 에스엠(041510)은 4%대, HLB(028300)는 2%대, JYP Ent.(035900), 펄어비스(263750)는 1%대, 셀트리온제약(068760)은 1% 미만 상승하고 있다.
2023.09.12 I 이은정 기자
코스닥, 상승해 910선…테슬라 폭등 속 2차전지株 강보합
  • 코스닥, 상승해 910선…테슬라 폭등 속 2차전지株 강보합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12일 코스닥 지수가 상승 출발했다. 간밤 테슬라가 슈퍼컴퓨터 ‘도조’ 가치 부상에 따라 주가가 폭등하면서 2차전지주 흐름이 주목된다. 전일(11일) 황제주 자리를 반납한 에코프로(086520)는 강보합 출발해 99만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38포인트(0.48%) 상승한 916.93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지수는 910선에서 출발해 2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해 움직이고 있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경계심리에도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1년 기대인플레이션 하락 속 상승 출발할 전망”이라며 “특히 테슬라가 슈퍼 컴퓨터 도조의 가치 상향 속 주가가 10%대 폭등하면서, 국내 관련 업종 투자심리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테슬라 주가에 연동되는 경향이 짙었던 국내 2차전지주들의 경우, 최근 연이은 주가 조정으로 인해 투자심리가 상대적으로 취약해졌다”며 “이들 업종은 테슬라발 호재와 추가 주가 조정 우려가 맞물리면서 수급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수급별로는 외국인 398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은 99억원, 개인은 326억원 사들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386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다. 일반전기전자, 운송장비부품, 정보기기는 1%대 오르고 있다. 디지털컨텐츠, 금융, 통신장비, 종이목재, 화학, 오락문화, 통신서비스, 금속, 제조, IT부품, 의료정밀기기, 반도체, 제약, 건설, 음식료담배, 컴퓨터서비스, 운송은 1% 미만 오르고 있다. 출판매체복제는 1%대 오르고 있고, 소프트웨어, 기계장비, 유통, 인터넷, 비금속은 1% 미만 하락하고 있다.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다. 엘앤에프(066970), 에스엠(041510), 펄어비스(263750), 알테오젠(196170)은 1%대 오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247540), 에코프로(086520), HPSP(403870)는 1% 미만 상승 중이다. 포스코DX(022100)는 2%대, 루닛(328130)은 1%대 하락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셀트리온제약(068760)은 1% 미만 내리고 있다.
2023.09.12 I 이은정 기자
코스피, 테슬라 훈풍에 상승 출발…4거래일 만에 2560선 회복
  • 코스피, 테슬라 훈풍에 상승 출발…4거래일 만에 2560선 회복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사자’에 상승 출발했다. 이번주 예정된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일본 엔화 급등으로 인한 달러화 약세, 테슬라 등 기술주 저가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 마감한 게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8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5.09포인트(0.20%) 오른 2561.89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256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6일 이후 4거래일 만이다.간밤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5% 상승한 3만4663.72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0.67% 오른 4487.46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1.14% 상승한 1만3917.89에 거래를 마쳤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8월 CPI 경계심리 지속에도 뉴욕 연은의 1년 기대인플레이션 하락, 원·달러 환율 하락 등에 따른 양호해진 매크로 환경에 힘입어 상승 출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업종 관점에서는 테슬라가 모건스탠리에서 인공지능(AI) 및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슈퍼컴퓨터 도조의 가치를 5000억달러로 상향했다는 소식으로 주가가 폭등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수급 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8억원, 340억원 순매수 중이다. 개인은 753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367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업종별로는 서비스업, 화학, 유통업, 운수장비, 운수창고, 음식료품 등 대부분 업종들이 1% 미만 오르고 있다. 의료정밀, 섬유와의복, 건설업, 전기전자, 통신업, 의약품, 철강및금속은 1% 미만 빠지고 있다.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 LG화학(051910),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 포스코퓨처엠(003670) 등 2차전지 관련주는 1% 미만 소폭 오르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은 3%대 뛰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각각 0.56%, 1.47% 빠지고 있다.
2023.09.12 I 양지윤 기자
강달러 공포에 위안·엔 또 연저점…亞 증시 '털썩'(종합)
  • 강달러 공포에 위안·엔 또 연저점…亞 증시 '털썩'(종합)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국제유가 폭등에 따른 고물가 우려에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급락했다. 중국 수출 경기가 예상보다는 낫다는 지표가 나왔음에도 투자 심리 약화를 막지 못했다. 금융시장을 짓누른 공포에 달러화가 나홀로 강세를 보이면서, 중국 위안화와 일본 엔화 가치는 또 연저점을 기록했다.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이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사진=AFP 제공)◇고인플레 공포에 亞 증시 급락7일 마켓포인트,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이날 중국 본토의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3% 하락한 3122.35에 거래를 마쳤다. 선전 성분지수는 1.84% 급락한 1만321.44를 기록했다. 중화권 홍콩 항셍 지수는 1.34% 떨어졌다. 호주 ASX 지수(-1.19%), 일본 닛케이 지수(-0.73%), 한국 코스피 지수(-0.59%) 모두 하락을 면치 못했다.아시아 증시가 모두 약세로 기운 것은 좀처럼 꺾이지 않는 인플레이션 우려 탓이다. 간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98% 오른 배럴당 87.5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9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지난해 11월 11일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높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11월물 브렌트유 선물가격은 배럴당 90.64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역사적인 인플레이션을 초래한 장본인은 고유가가 다시 오고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게다가 미국 경제 지표는 예상을 웃돌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웠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미국의 8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5로 전월(52.7)보다 상승했다. 월가 예상치(52.5)를 상회했다. PMI 지수는 기준선 50을 웃돌면 업황 확장을, 밑돌면 위축을 각각 나타낸다. 미국 경제만 나홀로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것이다. 알리안츠의 모하메드 엘-에리언 수석경제고문은 CNBC에 나와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강한 와중에 나타나는 유가 상승세는 연방준비제도(Fed) 향후 기준금리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연준은 향후 금리를 다시 인상할 수 있다는 여지를 열어둘 것”이라고 말했다. LPL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전략가는 “이번 보고서는 지표에 의존하겠다는 연준에게 좋은 소식은 아니다”고 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14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10회 연속으로 올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이로 인해 간밤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모두 1% 안팎 하락했고, 그 여파가 아시아장까지 이어졌다. 유럽 주요국 증시 역시 모두 떨어졌다.장중 중국의 8월 수출액이 두 달 만에 한 자릿수 감소율로 돌아섰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투자 심리를 돌려세우지는 못했다. 중국 세관당국인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8월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8.8% 줄었다.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9.2%)를 웃돌았다. 두 자릿수 감소를 기록했던 지난 6월(-12.4%), 7월(-14.5%)과 비교해 수출 경기가 나아진 것이다. 두 달 만에 두 자릿수에서 한 자릿수 감소율로 올랐다.◇위안·엔 가치 연저점 또 경신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가 치솟은 여파에 아시아 주요국 통화들은 약세로 기울었다. 간밤 달러인덱스는 PMI 호조를 등에 업고 장중 105.03까지 오르며 105선을 돌파했다. 이에 역내 달러·위안 환율은 장중 달러당 7.32위안대로 올라섰다(달러화 강세·위안화 약세). 최근 역내 환율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 7.31위안대로 올라섰던 적이 있는데, 현재 7.33위안에 근접하고 있는 것이다. 연중 최고치다. 중국 당국은 지나친 위안화 약세를 막기 위해 달러화 매도 개입을 하고 있음에도 추세적인 약(弱)위안화 흐름을 바꾸지는 못하고 있다. 7.33위안을 돌파할 경우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어서, 당국의 개입은 더 강해질 전망이다. 달러·엔 환율은 이날 장중 147.87엔까지 오르며 또 연고점을 갈아치웠다(달러화 강세·엔화 약세). 지난해 11월 초 148.40엔까지 오른 이후 10개월 만의 최고치다. 연고점 경신에 따른 당국 개입 경계감이 커지면서 147엔 중반대로 내려왔지만, 언제든 엔화 가치는 더 떨어질 수 있어 보인다.캐피털닷컴의 카일 로다 수석시장분석가는 “경제 지표들은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서 승리하지 못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것은 주식에 부담을 주고 달러화를 지지할 것”이라고 했다.
2023.09.07 I 김정남 기자
유가 치솟자 투심 '털썩'…亞 증시 일제히 하락
  • 유가 치솟자 투심 '털썩'…亞 증시 일제히 하락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국제유가 폭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고공행진 우려에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수출 경기가 예상보다는 낫다는 지표가 나왔음에도 증시 약세를 막지 못하고 있다.7일 마켓포인트,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15분(중국 현지시간) 현재중국 본토의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1% 하락하고 있다. 선전 성분지수는 1.24% 내리고 있다. 중화권 홍콩 항셍 지수는 1.11%, 호주 ASX 지수는 1.16% 각각 하락하고 있다. 일본 닛케이 지수와 한국 코스피 지수는 각각 0.71%, 0.80% 떨어지고 있다.(사진=AFP 제공)아시아 증시 전반이 약세로 기운 것은 좀처럼 꺾이지 않는 인플레이션 우려 탓이다. 간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98% 오른 배럴당 87.5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9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지난해 11월 11일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높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11월물 브렌트유 선물가격은 배럴당 90.64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역사적인 인플레이션을 초래한 장본인은 고유가가 다시 오고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알리안츠의 모하메드 엘-에리언 수석경제고문은 CNBC에 나와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강한 와중에 나타나는 유가 상승세는 연방준비제도(Fed) 향후 기준금리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연준은 향후 금리를 다시 인상할 수 있다는 여지를 열어둘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14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10회 연속으로 올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이로 인해 간밤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모두 1% 안팎 하락했고, 그 여파가 아시아장까지 이어졌다. 유럽 주요국 증시 역시 모두 떨어졌다.장중 중국의 8월 수출액이 두 달 만에 한 자릿수 감소율로 돌아섰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투자 심리를 돌려세우지는 못했다. 중국 세관당국인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8월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8.8% 줄었다.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9.2%)를 웃돌았다. 두 자릿수 감소를 기록했던 지난 6월(-12.4%), 7월(-14.5%)과 비교해 수출 경기가 나아진 것이다. 두 달 만에 두 자릿수에서 한 자릿수 감소율로 올랐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가 고공행진을 한 여파에 아시아 주요국 통화 역시 하락으로 기울고 있다. 간밤 달러인덱스는 장중 105.03까지 오르며 105선을 돌파했다. 이에 달러·위안 환율은 장중 달러당 7.32위안대로 올라섰다(달러화 강세·위안화 약세). 달러·엔 환율은 이날 장중 147.873엔까지 또 오르며 다시 연고점을 경신했다(달러화 강세·엔화 약세).캐피털닷컴의 카일 로다 수석시장분석가는 “경제 지표들은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서 승리하지 못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것은 주식에 부담을 주고 달러화를 지지할 것”이라고 했다.
2023.09.07 I 김정남 기자
美 경제만 잘 나간다…1년 전 '킹달러' 또 오나(종합)
  • 美 경제만 잘 나간다…1년 전 '킹달러' 또 오나(종합)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1년 전과 같은 ‘킹달러’가 도래할까. 국제정세가 갑자기 흔들리면서 안전한 달러화로 돈이 몰리고 있다. 미국을 제외한 중국, 유럽 등의 경기 부진이 심화하고 북러 정상회담에 동북아 지형이 요동치면서, 달러화 가치가 연중 최고치에 근접했다. 당분간 달러화 강세는 이어질 것이라는데 무게가 쏠려 있다.(사진=AFP 제공)5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 등에 따르면 간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104.80을 기록했다. 올해 3월 초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사실상 연중 최고점에 근접했다. 딱 1년 전인 지난해 9월 당시 달러인덱스 115에 육박한 킹달러에는 못 미치지만, 두 달 전 100을 밑돌았다가 계속 상승했다.킹달러 현상은 달러화를 제외한 나머지 통화들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약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이 대표적이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지난달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1.8로 집계됐다고 전날 밝혔다. PMI는 매출, 고용, 재고 등 기업이 체감하는 업황을 수치화한 값이다. 지난달 서비스업 PMI는 전월(54.1)보다 낮아졌고 시장 예상치(53.8)를 밑돌았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더한 종합 PMI는 7월 51.9에서 지난달 51.7로 하락했다. 왕저 차이신 이코노미스트는 “경기에 상당한 하방 압력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에 간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7.3035위안을 기록했다. 전날 7.27달러대에서 더 올랐다(달러화 강세·유로화 약세). 이날 역내에서는 달러당 7.32위안대까지 치솟았다. 7.4위안대로 올라설 수 있다는 공포가 또 나올 수 있는 수준이다.유럽 역시 마찬가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에 따르면 함부르크상업은행(HCOB)의 지난달 유로존 서비스업 PMI 확정치는 47.9를 기록했다. 2년6개월 만의 최저치다. 유로화는 달러인덱스 산정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통화다. 유로화 가치가 떨어지면 달러인덱스는 상승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컨베라의 조 마님보 수석시장분석가는 “중국과 유럽에 대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결과적으로 안전한 피난처인 달러화로 수요가 몰려들고 있다”고 했다. 그는 “다른 나라 통화들이 계속 약세를 보인다면 달러화는 올해 최고치를 기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달러인덱스 110 레벨까지는 일단 열어둬야 한다는 의미로 읽힌다.엔화 초약세 국면 역시 달러화 가치를 띄웠다. 국제유가 고공행진으로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강해지면서, 미일 금리 차에 따른 엔화 매도세가 확대했기 때문이다. 연준과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간극이 더 커진 것이다.간다 마사토 일본 재무성 재무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모든 선택지를 배제하지 않고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며 구두 개입에 나섰지만 엔화 약세를 막지는 못했다. 이날 한때 도쿄외환시장에서는 달러·엔 환율이 장중 한때 147.8엔까지 치솟았다(달러화 강세·엔화 약세). 연중 최고치다. 시장에서는 달러·엔 환율이 150엔대를 다시 테스트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럴 경우 다시 일본 당국은 개입 강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국제유가가 최근 폭등하고 있는 것 역시 중국과 일본의 통화 약세를 자극하고 있다. 3개국 모두 원유 수입국이어서 유가가 오른 경상수지 등에서 타격을 입기 때문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3% 상승한 배럴당 86.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1월 15일 이후 최고치다. 수입 비중이 높은 한국의 원화 가치가 연일 하락하는 것은 이와 직결돼 있다.국제 정세가 갑자기 요동 치는 것도 달러화 강세를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는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 극동 지역을 방문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10~13일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 기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날 것”이라며 “둘 사이에 싹트는 ‘브로맨스’(남자들의 우정)는 세계에 위험한 일”이라고 전했다.
2023.09.06 I 김정남 기자
"나 떨고있니"…불안한 美투자자, 가을 랠리 경계감 확산
  • "나 떨고있니"…불안한 美투자자, 가을 랠리 경계감 확산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이번달 불안한 랠리를 펼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움직임을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데다, 인공지능(AI) 열풍의 지속가능성에 의문을 품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사진=AFP)◇연내 금리인상 가능성 여전…AI열풍 지속가능성 의문↑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현지시간) 미 투자자들이 올해 여름 상승 랠리를 거친 뒤 불안감을 가지고 가을 랠리를 시작하고 있다면서, AI 열풍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 등을 미 증시를 끌어내릴 수 있는 위험요소로 지목했다. 아울러 지난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올해 2월 이후 처음으로 월별 하락세를 보인 것도 시장의 경계감이 높아진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S&P500 지수는 올해 전체로는 여전히 18% 상승한 상태지만, 역사적으로 8~9월은 하락장이 연출되는 경향을 보였다. 아직까진 시장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그동안 과열됐던 미 고용시장이 냉각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 지난주 지표로 확인됐고, 미 경제도 완만하지만 성장세를 지속해 연착륙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인플레이션 역시 느리지만 둔화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에 부합하면 연준이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그러나 11월과 12월 연준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시장에서도 확신을 가지지 못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 하락을 방해할 만큼 경기가 둔화하지만 않는다면 연내 금리인상을 고려한다고 공언했기 때문이다. 이달을 포함해 11월과 12월, 아직 연말까지는 총 세 차례의 FOMC가 남아 있다. 올 여름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상승 랠리를 펼친 것도 불안감을 키운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기업들은 향후 12개월 동안의 예상 수익 대비 약 19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연초 약 16.8배보다 높아진 수치로, 10년 평균(17.7배)도 상회한다. 반리온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샤나 시셀 최고경영자(CEO)은 “주식시장이 너무 과열됐다. 아무도 경기침체를 예측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는 아마도 시스템 내 낙관론이 너무 많기 때문일 수 있다. 시장에 부정적인 요소가 100% 반영됐다고 확신할 수 없다”며 S&P500 지수가 연말엔 현 수준보다 10%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AI 열풍이 계속될 것인지에 대해서도 의구심이 피어오르고 있다. AI 최대 수혜주인 엔비디아의 주가는 올해 3배 이상 폭등했지만, 지난달 말 이 회사의 2분기 실적발표 이후 AI 테마주의 급등세는 보이지 않았다고 WSJ는 꼬집었다. 젠트러스트의 짐 베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올해 AI 관련주의 움직임에 대해 “암호화폐 열풍 때 일어났던 현상과 유사한 점이 있다”고 비유했다. ◇일부 투자자는 차익실현…개미 35% “반년간 하락할듯”이에 일부 투자자들은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다. 리피니티브 리퍼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들은 5주 연속 미국 중심 뮤추얼펀드 및 상장지수펀드(ETF)에서 투자자금을 회수했다. 개인투자자 역시 과도한 반등을 경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개인투자자협회(AAII)가 최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향후 6개월 동안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는 ‘약세 심리’ 비중이 34.5%를 차지했다. 이는 앞선 11주 동안 평균 31%를 밑돈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오른 것이라고 WSJ는 설명했다. 윌밍턴 트러스트의 토니 로스 CIO는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지수가 이미 많이 상승했고 금리의 빠른 하락을 기대하지 않는다. 나는 미 경제에 대해선 꽤 낙관적이지만 시장 전망에 대해선 다소 조심스럽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럽에서는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 조짐이 나타나고 있고, 중국도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덧붙였다.
2023.09.05 I 방성훈 기자
6일연속 오른 인텔…이유보니 (영상)
  • 6일연속 오른 인텔…이유보니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난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보합권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만 주간 기준으로는 일제히 급등세를 기록했다. 특히 긴축 우려가 완화되면서 나스닥지수는 3.3% 올랐다. 이날 공개된 8월 고용보고서를 보면 신규 일자리수는 18만7000개 증가해 전월(15만7000개)은 물론 시장예상치(17만개)보다 많았다. 하지만 시간당 평균 임금상승률이 둔화되고 실업률이 3.8%로 집계되자 시장 참여자들은 이를 노동시장이 냉각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했다. 골드만삭스의 얀 하지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긴축정책을 더 해야 할 이유가 없다”며 “오랫동안 현 상태를 유지하는게 합리적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실제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9월 기준금리 동결(94%)에 이어 11월에도 동결(64.6%)할 것이란 전망에 베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주전 각각 80%, 44.5%에서 크게 높아진 수준이다. 이날 S&P500지수 재조정 소식도 전해졌다. 오는 18일부터 블랙스톤과 에어비앤비가 신규로 편입되는 대신 링커 내셔널과 뉴웰 브랜드는 제외된다. 한편 4일은 노동절로 미국증시가 휴장한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델 테크놀로지스(DELL, 68.19, 21.25%) 미국의 PC 제조업체 델 테크놀로지스 주가가 21% 넘게 폭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델은 앞서 지난달 31일 장마감 후 2024회계연도 2분기(5.5~8.4) 실적을 공개했는데 실적 모멘텀이 부각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델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3% 감소한 229억달러로 시장예상치 209억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1.74달러로 예상치 1.14달러를 상회했다. 델은 이어 3분기 매출 및 조정EPS 가이던스로 각각 225억~235억달러, 1.45달러를 제시했다. 시장예상치는 각각 217억달러, 1.37달러에 형성돼 있다. 회사 측은 “수요 환경이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부품 부족 현상 완화에 따른 원가 하락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에는 인공지능(AI) 기능이 탑재된 PC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텔(INTC, 36.61, 4.18%) 세계 최대 종합반도체 기업 인텔 주가가 4% 넘게 상승하며 6일 연속 랠리를 이어갔다. 앞서 인텔의 최고 경영자(CEO) 팻 겔싱어는 ‘2023 도이치뱅크 기술 컨퍼런스’에 참석해 “업황 침체 사이클이 3분기부터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며 “현재 3분기가 진행 중인 가운데 EPS가 이미 3분기 가이던스의 중간 지점을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이 추세대로라면 시장 예상치 0.21달러를 상회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 그는 또 “(이름을 공개할 수 없지만) 대형 고객이 특수 반도체 생산(파운드리)을 위해 선불금을 지급했다”고 강조했다. 월가에선 이에 대해 인텔이 파운드리 사업 부문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룰루레몬(LULU, 404.19, 6.01%) 요가복 등 프리미엄 스포츠웨어 제조 업체 룰루레몬 주가가 6% 넘게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중국 성장 모멘텀이 부각된 영향이다. 룰루레몬은 지난달 31일 장마감 후 2024회계연도 2분기(5~7월)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8.2% 증가한 22억1000만달러로 예상치 21억7000만달러를 웃돌았고 조정EPS도 18.6% 늘어난 2.68달러로 예상치 2.54달러를 상회했다. 룰루레몬은 이어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종전 94억4000만~95억1000만달러에서 95억1000만~95억7000만달러로 상향 조정하고 조정EPS 가이던스도 11.74~11.94달러에서 12.02~12.17달러로 높였다. 시장 예상치는 각각 95억1000만달러, 11.93달러 수준이다. 회사 측은 “중국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판매 모두 놀라울 만큼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번 회계연도 중 35개 매장을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룰루레몬의 3분기 중국 매출은 전년대비 61%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엘라스틱(ESTC, 74.27, 20.02%) 데이터 분석 엔진 제공 기업 엘라스틱 주가가 20% 급등했다. 실적 호조세 속에 월가의 호평이 이어진 영향으로 해석된다. 엘라스틱은 지난달 31일 장마감 후 2024회계연도 2분기(5~7월)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7.5% 증가한 2억9400만달러로 예상치 2억8500만달러를 웃돌았고 EPS는 0.25달러로 전년도 -0.15달러에서 흑자 전환했다. 예상치 0.11달러를 두 배 이상 상회한 어닝 서프라이즈. 실적 공개 후 월가에선 목표가 상향이 이어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매수’의견과 목표가 78달러를 유지하면서 “엘라스틱은 생성형 AI 열풍의 진정한 수혜주”라며 “차별화되고 전략적 공급업체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를 통한 마진 확대 및 매출 성장 가속화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3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09.04 I 유재희 기자
엔비디아 2인자 5만주 처분…주가는 여전히 최고
  • 엔비디아 2인자 5만주 처분…주가는 여전히 최고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엔비디아 ‘2인자’ 격인 인사가 주식을 5만주 이상 처분해 관심이 모아진다. 31일(현지시간) 마켓워치가 인용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자료를 보면, 마크 스티븐스 이사는 지난 28일 엔비디아 주식 2만1500주(평균 단가 468.08달러)와 29일 주식 3만675주(평균 단가 489.91달러)를 각각 매도했다. 2거래일새 5만2175주를 매각한 것이다. 이는 총 2500만달러(약 330억원) 규모라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그는 지난 6월에도 엔비디아 주식 5100만달러어치를 팔았던 적이 있다.(사진=AFP 제공)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스티븐스 이사는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에 이어 엔비디아 주식을 두 번째로 많이 보유한 인사다. 430만주 이상으로 추정된다. 내부자 매매 데이터를 추적하는 베리티데이터 집계를 보면, 스티븐스 이사가 보유한 430만주의 가치는 21억달러가 넘는다. 마켓워치는 “스티븐스 이사의 이번 매도 규모는 그의 보유량 중 극히 일부”라고 전했다. 그는 2008년부터 현재까지 엔비디아 이사회 멤버로 일하고 있다.스티븐스 이사 외에 콜렛 크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역시 28일 엔비디아 주식 4980주를 451.54달러~468.39달러에 매도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250% 가까이 폭등한 만큼 상당한 시세 차익을 거뒀을 것으로 보인다.다만 내부 고위 인사들의 주식 매도에도 엔비디아 주가는 사상 최고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0.18% 오른 493.55달러에 마감했다. 역대 가장 높다. 월가 주요 기관들은 엔비디아 목표 주가를 주로 600달러대로 제시하고 있다. 추후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뜻이다.
2023.09.01 I 김정남 기자
'베트남판 테슬라' 빈패스트, 세계車 시총 3위 '껑충'…BYD도 제쳤다
  • '베트남판 테슬라' 빈패스트, 세계車 시총 3위 '껑충'…BYD도 제쳤다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베트남의 테슬라’로 불리는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빈패스트’(VinFast)가 전 세계 자동차 제조업체 가운데 시가총액 3위로 올라섰다. 지난 3월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한 매장에서 첫번째 고객에게 인도될 예정인 빈패스트 전기차가 주차돼 있다.(사진=로이터)28일(현지시간) 닛케이에 따르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빈패스트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9.75% 급등한 82.3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에 따른 시총은 1912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일(25일) 종가 기준 테슬라(약 7600억달러)와 토요타(약 2700억달러)에 이어 전 세계 자동차 제조업체 중 세 번째로 큰 규모다. 상장 전 기업가치 평가액(230억달러)과 비교하면 8배가량 급증한 것이다. 빈패스트는 지난 15일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다. 상장 첫날에 이미 시총이 850억달러까지 불어 당시 포드(480억달러), 제너럴모터스(GM·460억달러), 스텔란티스(570억달러) 등 미국 ‘빅3’ 자동차 제조업체를 훌쩍 뛰어넘었다. 이후 10거래일 만에 중국 전기차 선두업체인 비야디(939억달러)마저 제쳤다. 나스닥 상장 당시 22달러에 거래를 시작한 빈패스트의 주가는 현재까지 274.3% 폭등했다. 닛케이는 “전기차 제조 후발주자임에도 빈패스트가 미 증시에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며 “아직 미국 사업을 본격화하지 않았지만, 이미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공장을 짓기로 결정하는 등 향후 사업 확대 기대감으로 개인 투자자들의 매입세가 대거 유입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일각에선 빈패스트 주식의 유통량이 적은 것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빈패스트의 주식 가운데 약 99%는 베트남 빈그룹 등 재벌그룹 3개사가 나줘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매입 또는 매도세가 조금만 유입돼도 변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2023.08.29 I 방성훈 기자
'지수 상승 베팅' 개미 수익률 마이너스…9월엔 통할까
  • '지수 상승 베팅' 개미 수익률 마이너스…9월엔 통할까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개인투자자들이 증시 상승에 베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사들였지만 8월 들어 증시가 하락세를 보여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수 상승에 베팅하고 있는 개인들의 전략이 9월에 통할지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회의적인 평가도 나오고 있다. 당분간은 상승 여력이 부족하다는 평가 때문이다.28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KODEX 레버리지’를 최근 1개월(7월27일~8월28일) 동안 202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코스피200 지수가 상승할 때 수익을 두 배로 내는 상품이다. 이 기간 개인이 순매수한 ETF 2위다. 개인은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를 726억원 사들여 순매수 3위에 올랐다. 코스닥150 지수 상승 시 수익률을 두 배로 얻는 상품이다. 개인들이 연초부터 이어온 상승장이 8월에도 계속될 것이라는 방향성에 베팅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들의 바람과 달리 8월 들어 미국 금리인상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에 국내 증시는 조정을 받았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3.39% 하락했으며 2차전지 위주의 코스닥 지수는 두 배가량인 6.63% 떨어졌다. 개인 순매수 상위 ETF 수익률도 부진했다. 개인이 두 번째로 많이 사들인 ‘KODEX 레버리지’는 9.10% 하락했다. 순매수 3위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는 하락률이 15.14%에 달했다. 지수 상승에 베팅했지만 오히려 증시 조정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거뒀다.증권가에서는 7월 역대급 수급 쏠림 현상을 경험하며 2차전지주가 폭등하는 현상을 목격한 만큼 개인투자자들이 지수 상승에 베팅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기간 개인 ETF 순매도 1위는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로 3322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코스닥150 지수 하락 시 두 배로 수익률을 내는 상품이다. 순매도 2위도 ‘KODEX 200선물인버스2X’로, 2598억원을 팔았다.개인투자자들이 8월 초 이어진 테마주 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판단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재환 D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 팀장은 “한 가지 테마가 돌면 해당 자금이 빠져나오며 다른 섹터로 옮겨가 지수 순환매를 만들어줘야 지수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며 “개인은 그것을 초전도체 및 엔비디아 관련주로 봤을 개연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금리 상승기에 개인이 채권보다는 주식에 대해 긍정적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는 풀이도 제기된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장기금리가 이미 높은 수준인데도 불구하고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며 “채권 매수는 기다리는 한편 주식시장에서 조정이 일어나는 시점마다 개인들의 저점매수가 유입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다만 개인의 지수 상승 베팅이 9월에도 유효할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분위기다. 통상 테마주 장세가 빠르게 변동하는 모습은 주식시장에서 질 좋은 상승의 모습이 아니라는 평가 때문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가 계속해서 올라갈 수 있는 펀더멘털이 강하지 않다”며 “기업 이익과 수출경기 호조가 전제해야 하는데, 지금은 주요 수출국인 중국 경기가 부진하고 미국 역시 수요 회복이 더딘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2023.08.29 I 김보겸 기자
추경호 "경제지옥? 尹정부서 지표 좋아졌다…국민 체감토록 전력질주"
  • 추경호 "경제지옥? 尹정부서 지표 좋아졌다…국민 체감토록 전력질주"
  • [이데일리 경계영·인천=이상원 기자] 국민의힘 연찬회 특강 무대에 선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윤석열 정부 들어 경제가 나빠졌다는 지적에 대해 “고용률·실업률이 더 좋고 부채를 줄인 개괄적 (경제) 성적표가 어떻게 경제 폭망이라고 할 수 있겠느냐”고 반박했다. 추경호 부총리는 이날 인천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연찬회에서 문재인 정부가 정권을 이양하던 지난해 5월과 윤석열 정부 들어 올해 7월의 경제지표를 비교하며 이같이 말했다. 추 부총리가 제시한 표를 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 대비)은 지난해 5월 5.4%에서 올해 7월 2.3%로 낮아졌고 취업자 증가 수도 2017년 5월~2022년 4월 21만명에서 2022년 5월~현재 54만5000명으로 더 컸다. 코스피는 2022년 5월9일 2610에서 2023년 8월1일 2667로, 코스닥지수는 같은 기간 860에서 940으로 각각 더 높아졌다. 그는 “우리가 (문재인 정부로부터) 물려받은 장부는 집값이 폭등하면서 가계부채는 사상 최고 수준이었고 국가부채가 엄청난 상황에 있었다”며 “탈원전이라는 이상한 정책을 들고 나왔고 과도한 규제 때문에 우리 경쟁력이 문제 되는 백척간두의 상황에서 윤석열 정부가 출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경제 살리는 것은 역시 수출과 투자로 윤석열 대통령께서 제1호 영업사원을 자처해 뛰었다”며 “살림을 알뜰하게 살면서도 취약계층 지원을 대폭 늘렸다. 그 결과 국제기구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부연했다. 추 부총리는 “터널의 끝은 멀지 않았지만 반도체 경기, 중국 경제의 향배, 국제 원자재 가격, 국제 금융 불안 등 곳곳에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정부는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이제 국민께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내야 하고 이를 위해 전력질주를 하겠다”며 “전 세계 역사에 유례 없이 성장하는 국가고 지금 주요 8개국(G8)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당과 정부가 ‘원팀 코리아’ 정신하면 반드시 좋은 경제 모습 만들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경기 대응은 쭉 하겠지만 구조적 문제가 치유되지 않으면 저성장이 고착화하고 잠재성장률이 낮아져 어려운 상황에 갈 수 있다”며 “실력을 키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오후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23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최근 경제상황과 대응방향’을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3.08.28 I 경계영 기자
"방위사업 계약법, 개산계약·납품대금 연동제 고려 미비"
  • "방위사업 계약법, 개산계약·납품대금 연동제 고려 미비"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방위산업의 특수성을 반영한 별도의 계약법 제정을 앞두고 있지만, 이 법안이 여전히 국내 방산업체들의 ‘애국페이’를 요구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박진호 정부 방위사업추진위원회 위원은 27일 방위사업법 개정안과 관련, “개략적인 금액을 산정하고 대금은 사후에 정산하도록 계약을 맺는 ‘개산계약’ 부분이 제대로 숙고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진호 정부 방위사업추진위원회 위원이번 개정안은 ‘실발생 원가를 보상할 수 있는 원칙’은 마련했지만, 그 상한가에 대해선 해당 사업예산으로 한정하고 있는 기존 입장에는 변화가 없어 보인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결국 사업 예산이 실제로 발생한 원가보다 낮을 경우 사업에 참여한 기업은 손실을 보게 된다는 얘기다. 이와 함께 박 위원은 올해 10월 시행 예정인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의 핵심 사안 중 하나인 ‘납품대금 연동제’가 이번 법률 개정안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내 방위산업 육성을 위해선 체계업체에 해당하는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육성이 시급하다”면서 “이번 개정안에 포함된 국내 생산 원자재·소재·부품·제품 등을 우선적으로 획득하기 위해선 대기업이 중소 및 벤처기업들과의 상생 협력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했다. 특히 “납품대금 연동제는 원재료 가격 폭등에 따른 가격 상승분을 납품대금에 포함시키는 것인데, 이번 개정안에도 물가 변동에 따른 계약 금액 조정에 관한 내용이 포함돼 있지만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법에 규정된 납품대금 연동제와의 법률적 관계에 대해선 명확히 다뤄지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박 위원은 핵심기술 등을 적용할 경우 낙찰자 결정시 인센티브를 부여해 업체들의 첨단기술 적용을 유인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이같은 유인책이 국내 방산 업체들의 불필요한 출혈 경쟁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그는 “국내 방산 업체들이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심각한 경영난에 직면할 것이라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며 “무기체계의 통상 총 수명주기가 30년 내외인 점을 고려하면, 우리 군이 국내 방산 업체를 먹여살리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미 방산 수출 환경이 ‘물자’가 아닌 ‘기술’ 중심으로 변화되는 가운데, 우리 기업들이 수출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필요한 기술 개발에 대해 과감한 투자를 지원하는 유인책이 없다는 것은 재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위원은 “국내 방산 업체 간 주력 분야는 사실상 정해진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기업 간 자율경쟁을 통해서 방위산업을 육성시키는 것이 필요하지만, 방위산업의 첨단전략산업화를 위해선 방산업체 전문화에 대한 논의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우리 기업들이 국내에서 출혈 경쟁을 벌일 것이 아니라, 해외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도록 국내 방산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2023.08.28 I 김관용 기자
파월에 이목 모인다…"또 매파 색채" vs "충격 피할 것"(종합)
  • 파월에 이목 모인다…"또 매파 색채" vs "충격 피할 것"(종합)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잭슨홀 쇼크’가 또 일어날까. 최근 국채금리 폭등에 금융시장을 둘러싼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올해 잭슨홀 심포지엄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지고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지난해처럼 강경 매파 모드를 보일지 여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또 매파 발언?…파월에 이목 집중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은 이날부터 사흘간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세계 경제의 구조적 변화’(Structural Shifts in the Global Economy)를 주제로 잭슨홀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파월 의장은 오는 25일 오전 10시5분(한국시간 오후 11시 5분) 경제 전망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잭슨홀 심포지엄은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들과 저명한 이코노미스트들이 총출동하는 행사다.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단연 파월 의장의 언급이다. 특히 지난해 파월 의장의 이례적으로 짧았던 8분50초짜리 연설 이후 금융시장이 요동쳤던 기억 탓에 긴장감이 더 커졌다. 그는 지난해 경기 침체를 감수하고서라도 물가를 잡겠다고 했고, 그 여파로 뉴욕 증시는 큰 폭 하락했다.지난해 잭슨홀 당시 연준 기준금리는 2.25~2.50%였다.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는 입장을 깨고 지난해 3월 이후 0.00~0.25%에서 불과 넉 달 만에 200bp(1bp=0.01%포인트) 올렸을 때다. 이미 금리를 5.25~5.50%까지 인상한 지금 시각에서는 낮아 보이지만, 당시만 해도 시장을 깜짝 놀라게 할 만한 긴축 속도였다. 그런데 파월 의장이 거기에 기름을 더 부었던 것이다.지금은 시점이 지난해보다 더 미묘하다.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각종 물가 지표들이 완연한 하락세를 보이는 만큼 시장은 긴축 종료 기대감이 작지 않은데, 정작 연준은 꾸준히 매파 신호를 보내고 있어서다. 연준이 최근 공개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보면, 대다수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상당한 상방 위험이 유의미하게 계속되고 있다”며 “추가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야후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며 “상당 기간 동안 금리를 유지할 수 있는 지점에 매우 근접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고금리를 상당 기간 유지해야 하고 필요할 경우 추가로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의미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전거래일 대비 1.35% 하락한 4376.31에 마감한 것은 금융시장의 긴장감을 방증했다. 독일 DAX 30 지수와 프랑스 CAC 40 지수는 각각 0.68%, 0.44% 하락했다. 미국과 유럽에 이어 중국 본토의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9% 떨어진 3064.07에 거래를 마쳤다. 일본 닛케이 지수와 한국 코스피 지수는 각각 2.05%, 0.73% 각각 내렸다. 블룸버그의 ‘MLIV 펄스 서베이’가 최근 자사 단말기·뉴스 구독자 6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보면, 82%는 파월 의장이 매파적인 입장을 강화할 것으로 봤다.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의 조 칼리시 수석전략가는 “파월 의장이 추가 금리 인상의 문을 열어놓고 향후 결정은 지표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는 언급을 되풀이할 것”이라고 했다.세계 최대 채권운용사 핌코의 티파니 와일딩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지표를 볼 때 미국 경제는 금리 인상에도 놀라울 정도로 활력을 유지할 것”이라며 “연준이 아직 금리 인상을 끝내지 않았을 수 있다”고 했다.그렇다고 이미 5%대까지 인상한 마당에 얼마나 더 긴축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 역시 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CNBC와 인터뷰에서 “(긴축은) 아마도 충분히 했을 것”이라며 “당분간 (긴축이) 작동하도록 내버려두면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에 서 있다”고 말했다. 특히 국채금리 폭등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파월 의장이 시장 관리 차원에서 선뜻 강경한 발언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LPL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전략가는 “파월 의장은 좀 더 매파적으로 발언하고 싶을 것”이라면서도 “지난해 같은 일을 반복하고 싶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계 증권사인 SMBC 니코의 조지프 라보르냐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파월 의장은 어떤 식으로든 자신을 구석으로 몰아넣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중립금리 상승 언급 나올지 주목월가 한 금융사의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파월 의장 입장에서는 지금 인플레이션에 대한 승리를 선언할 상황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추가 긴축 가능성을 스스로 닫을 만한 상황도 아니다”며 “지난해만큼 직접적인 정책 힌트는 주지 않을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다소 장황하고 애매모호한 연설을 할 전망에 월가는 기울어 있다.그 연장선상에서 관심이 모아지는 게 올해 잭슨홀 심포지엄의 주제다. 구조적인 변화를 다루는 만큼 중장기 시계의 실질 중립금리에 대한 발언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연준에 있을 당시 강경 매파로 불렸던 제임스 불라드 전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만나 ‘우리가 팬데믹 이전과 같은 저금리 저물가 환경으로 되돌아갈 것이라고 보는가’ 질문에 대해 “(초저금리 시대로의 회귀에 대해) 회의적”이라며 “2008년 이후 존재했던 것보다 더 높은 금리 체제가 이어질 것 같다”고 했다. 연준 비공식 대변인으로 불리는 닉 티미라오스 WSJ 기자는 최근 “연준 인사들의 실질 중립금리 추정치가 오르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주목 받았다. 중립금리는 경제가 과열 혹은 침체가 없는 잠재성장률 수준의 금리를 뜻한다. 실질금리(명목금리-기대인플레이션)는 물가 상승까지 감안한 금리다. 현재 연준은 인플레이션 목표치 2.0%를 감안한 장기 실질 중립금리를 0.5%(명목 중립금리 2.5%)로 추정하고 있는데, 이미 0.5%보다 높아졌다는 인사들이 많아졌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WSJ에 따르면 분기마다 장기 실질 중립금리를 추정하는 연준은 올해 6월에도 중간값을 0.5%로 산출했다. 하지만 6월 당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 17명 중 7명이 0.5%를 상회한 수치를 제시했다. 1년 전 2명보다 확 늘어난 셈이다. 만에 하나 중립금리 상승세에 대한 언급을 파월 의장이 한다면 시장 충격파는 상당할 전망이다.다만 이 역시 그 가능성이 높은 것은 아니다. 에버코어 ISI의 크리슈나 구하 글로벌책임자는 “시장은 중립금리에 대한 언급을 기대하고 있지만 파월 의장은 최대한 피하고 싶을 것”이라며 “중립금리 상향을 인정하는 것이 연준에게는 이점이 없다”고 했다.
2023.08.25 I 김정남 기자
연준 금리 올릴만큼 올렸는데…'잭슨홀 쇼크' 또 오나
  • 연준 금리 올릴만큼 올렸는데…'잭슨홀 쇼크' 또 오나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잭슨홀 쇼크’가 또 일어날까. 최근 국채금리 폭등에 금융시장을 둘러싼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올해 잭슨홀 심포지엄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지고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지난해처럼 강경 매파 모드를 보일지 여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또 매파 발언?…파월에 이목 집중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은 이날부터 사흘간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세계 경제의 구조적 변화’(Structural Shifts in the Global Economy)를 주제로 잭슨홀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파월 의장은 오는 25일 오전 10시5분 경제 전망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잭슨홀 심포지엄은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들과 저명한 이코노미스트들이 총출동하는 행사다.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단연 파월 의장의 언급이다. 특히 지난해 파월 의장의 이례적으로 짧았던 8분50초짜리 연설 이후 금융시장이 요동쳤던 기억 탓에 긴장감이 더 커졌다. 그는 지난해 경기 침체를 감수하고서라도 물가를 잡겠다고 했고, 그 여파로 뉴욕 증시는 큰 폭 하락했다.지난해 잭슨홀 당시 연준 기준금리는 2.25~2.50%였다.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는 입장을 깨고 지난해 3월 이후 0.00~0.25%에서 불과 넉 달 만에 200bp(1bp=0.01%포인트) 올렸을 때다. 이미 금리를 5.25~5.50%까지 인상한 지금 시각에서는 낮아 보이지만, 당시만 해도 시장을 깜짝 놀라게 할 만한 긴축 속도였다. 그런데 파월 의장이 거기에 기름을 더 부었던 것이다.지금은 시점이 지난해보다 더 미묘하다.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각종 물가 지표들이 완연한 하락세를 보이는 만큼 시장은 긴축 종료 기대감이 작지 않은데, 정작 연준은 꾸준히 매파 신호를 보내고 있어서다. 연준이 최근 공개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보면, 대다수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상당한 상방 위험이 유의미하게 계속되고 있다”며 “추가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야후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며 “상당 기간 동안 금리를 유지할 수 있는 지점에 매우 근접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고금리를 상당 기간 유지해야 하고 필요할 경우 추가로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의미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전거래일 대비 1.35% 하락한 4376.31에 마감한 것은 금융시장의 긴장감을 방증했다. 그렇다고 이미 5%대까지 인상한 마당에 얼마나 더 긴축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 역시 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CNBC와 인터뷰에서 “(긴축은) 아마도 충분히 했을 것”이라며 “당분간 (긴축이) 작동하도록 내버려두면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에 서 있다”고 말했다. 특히 국채금리 폭등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파월 의장이 시장 관리 차원에서 선뜻 강경한 발언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중립금리 상승 언급 나올지 주목월가 한 금융사의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파월 의장 입장에서는 지금 인플레이션에 대한 승리를 선언할 상황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추가 긴축 가능성을 스스로 닫을 만한 상황도 아니다”며 “지난해만큼 직접적인 정책 힌트는 주지 않을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다소 장황하고 애매모호한 연설을 할 전망에 월가는 기울어 있다.그 연장선상에서 관심이 모아지는 게 올해 잭슨홀 심포지엄의 주제다. 구조적인 변화를 다루는 만큼 중장기 시계의 실질 중립금리에 대한 발언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연준에 있을 당시 강경 매파로 불렸던 제임스 불라드 전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만나 ‘우리가 팬데믹 이전과 같은 저금리 저물가 환경으로 되돌아갈 것이라고 보는가’ 질문에 대해 “(초저금리 시대로의 회귀에 대해) 회의적”이라며 “2008년 이후 존재했던 것보다 더 높은 금리 체제가 이어질 것 같다”고 했다.연준 비공식 대변인으로 불리는 닉 티미라오스 WSJ 기자는 최근 “연준 인사들의 실질 중립금리 추정치가 오르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주목 받았다. 중립금리는 경제가 과열 혹은 침체가 없는 잠재성장률 수준의 금리를 뜻한다. 실질금리(명목금리-기대인플레이션)는 물가 상승까지 감안한 금리다. 현재 연준은 인플레이션 목표치 2.0%를 감안한 장기 실질 중립금리를 0.5%(명목 중립금리 2.5%)로 추정하고 있는데, 이미 0.5%보다 높아졌다는 인사들이 많아졌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WSJ에 따르면 분기마다 장기 실질 중립금리를 추정하는 연준은 올해 6월에도 중간값을 0.5%로 산출했다. 하지만 6월 당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 17명 중 7명이 0.5%를 상회한 수치를 제시했다. 1년 전 2명보다 확 늘어난 셈이다.
2023.08.25 I 김정남 기자
올해 230% 폭등한 엔비디아 주식, 지금 사도 되나요(종합)
  • 올해 230% 폭등한 엔비디아 주식, 지금 사도 되나요(종합)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미국 반도체기업 엔비디아의 주가가 또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장중 500달러를 돌파하면서 아마존의 시가총액을 거의 따라잡았다. 엔비디아의 독주에 AMD, 인텔 같은 또 다른 기업들의 주가는 폭락하는 기현상까지 나타났다. 이에 월가 주요 기관들은 속속 목표주가를 상향하는 분위기다. 다만 단기 폭등 탓에 지금은 쉬어갈 때라는 분석도 일각에서 나온다.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5월 대만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3’ 기자회견에서 엔비디아 칩을 들고 발언하고 있따. (사진=AFP 제공)◇하락을 잊은 엔비디아 주가24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미국 나스닥에 상장돼 있는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장중 502.66달러까지 상승했다. 전거래일 대비 6.69% 폭등한 수준으로 장중 사상 최고치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을 앞두고 긴장감이 만연하면서 마감가는 전거래일보다 0.10% 오르는데 그쳤지만, 엔비디아를 향한 기대감은 여전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무려 230% 가까이 치솟았다.이는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전문 제조업체다. 챗GPT 같은 생성형 AI를 위한 거대언어모델(LLM)을 자체 개발하려면 중앙처리장치(CPU)를 도와줄 GPU 같은 보조칩이 필요한데, 엔비디아의 칩이 여기에 최적화돼 있다. 엔비디아의 GPU가 이른바 ‘AI칩’으로 불리는 이유다. 전 세계 GPU 시장에서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을 정도다. 사실상 독점이다.이에 AI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에 나서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오라클 등 빅테크들은 데이터센터 성능을 키우기 위해 엔비디아 칩을 대거 사들이고 있다.이같은 호재에 시총은 이날 종가 기준으로 1조1640억달러까지 불어났다. 장중에는 1조2000억달러를 돌파했다. 애플(2조7570억달러), 마이크로소프트(2조3770억달러), 사우디 아람코(2조2360억달러), 알파벳(구글 모회사·1조6380억달러), 아마존(1조3600억달러)에 이은 세계 6위다. 특히 아마존 시총에는 거의 근접했다.◇월가는 목표주가 상향 행진상황이 이렇자 월가 주요 기관들은 줄줄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는 목표주가를 기존 500달러에서 600달러로 끌어 올렸다. 지금보다 30% 가까이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뜻이다. 할란 서 JP모건 분석가는 “엔비디아의 잠재적인 강한 실적에 대한 믿음이 있다”며 “매력적인 투자 옵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뱅크오브아메리카(650달러), 씨티그룹(630달러), 골드만삭스(605달러), 웰스파고(600달러) 등의 전망은 더 긍정적이다. 심지어 로젠블랫은 목표주가를 기존 800달러에서 1100달러까지 상향했다. 월가에서 가장 높다. “엔비디아의 대서사시는 이제 막 시작한 것”이라는 게 로젠블랫의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너무 비싸진 것 아니냐”는 말이 있기는 하지만, 연일 실적으로 증명하다 보니 추가 상승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사라지는 분위기다.심지어 엔비디아의 독주에 또 다른 주요 반도체업체들의 주가가 폭락하는 기현상까지 나타났다. AMD와 인텔 주가는 이날 각각 6.97%, 4.09% 급락했다. 엔비디아가 AI 수요를 독점하면서 반도체업계 전반이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는 우려에서다.다만 일부에서는 단기 상승 폭이 너무 크다는 분석 역시 있다. 엔비디아의 경쟁력 자체를 둘러싼 호평과는 별개로 주식 가격이 짧은 기간 너무 고평가돼 있다는 것이다. 로스 시모어 도이치방크 분석가는 목표주가를 440달러에서 560달러로 올리면서도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했다. 그는 “더 매력적인 매수 시기가 올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시간외거래에서는 하락 전환하고 있다.
2023.08.25 I 김정남 기자
'포퓰리즘' 튀르키예 뒤늦은 긴축…또 750bp 금리 인상
  • '포퓰리즘' 튀르키예 뒤늦은 긴축…또 750bp 금리 인상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튀르키예가 기준금리를 무려 25.0%까지 인상했다. 폭등하고 있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24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튀르키예 중앙은행은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기존 17.5%에서 25.0%로 단박에 750bp(1bp=0.01%포인트) 올렸다. 지난 6월 650bp(8.5%→15.0%), 지난달 250bp(15.0%→17.5%)보다 더 큰 인상 폭이다. 6월 당시 튀르키예는 2021년 3월 이후 2년3개월 만에 긴축 모드로 돌아섰고, 석달 연속으로 금리를 큰 폭 인상했다.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사진=AFP 제공)튀르키예는 인플레이션이 전 세계를 덮친 와중에도 나홀로 금리 인하 행진을 벌여 왔다. 튀르키예는 금리를 낮춰야 물가를 잡을 수 있다는 이유를 언급했지만, 시장에서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기 위해 포퓰리즘 정책을 폈다는 관측이 많았다. 금리를 내려 돈을 풀겠다는 것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당시 금리 인상을 두고 ‘모든 악의 어머니’라고 묘사하기도 했다.에르도안 대통령은 결국 재선에 성공했고, 이후 곧바로 경제정책 정상화 의지를 피력했다. 금융시장 사정에 밝은 메흐메트 심셰크 재무장관과 히피즈 가예 에르칸 중앙은행 총재를 각각 임명한 게 그 신호탄이었다. 최근 석달 연속 금리 인상은 정책 역주행을 멈추겠다는 결단으로 읽힌다.튀르키예는 2021년 말 19.0% 수준이던 금리를 올해 3월 8.5%까지 내렸다. 그 과정에서 물가 상승률은 한때 80%를 돌파하기도 했다. 급격한 긴축으로 지난달의 경우 47.8%까지 떨어졌지만, 다른 나라들과 비교하면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살인적인 수준이다. 튀르키예가 뒤늦은 긴축으로 정책 실기를 했다는 비판이 비등한 이유다.
2023.08.25 I 김정남 기자
'독주' 엔비디아 주가 또 장중 최고…AMD·인텔 폭락
  • '독주' 엔비디아 주가 또 장중 최고…AMD·인텔 폭락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미국 반도체기업 엔비디아의 주가가 또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장중 500달러를 돌파하면서 어느덧 아마존의 시가총액을 거의 따라잡았다. 엔비디아의 독주에 AMD, 인텔 같은 또 다른 기업들의 주가는 오히려 폭락하는 기현상까지 나타났다.24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미국 나스닥에 상장돼 있는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장중 502.66달러까지 상승했다. 전거래일 대비 6.69% 폭등한 수준으로 사상 최고치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을 앞두고 장중 부진해지면서 마감가는 전거래일보다 0.10% 오르는데 그쳤지만, 엔비디아를 향한 기대감은 여전했던 것이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무려 230% 가까이 치솟았다.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있는 엔비디아 본사 건물. (사진=AFP 제공)엔비디아 주가가 폭등하는 것은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전문 제조업체다. 챗GPT 같은 생성형 AI를 위한 거대언어모델(LLM)을 자체 개발하려면 중앙처리장치(CPU)를 도와줄 GPU 같은 보조칩이 필요한데, 엔비디아의 칩이 여기에 최적화돼 있다. 엔비디아의 GPU가 이른바 ‘AI칩’으로 불리는 이유다. 엔비디아는 전 세계 GPU 시장에서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사실상 독점이다.이에 AI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에 나서고 있는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등 빅테크들은 데이터센터 성능을 키우기 위해 엔비디아의 칩을 대거 사들이고 있다.이같은 호재에 엔비디아의 시총은 종가 기준으로 1조1640억달러까지 불어났다. 장중에는 1조2000억달러를 돌파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사우디 아람코, 알파벳(구글 모회사), 아마존에 이은 세계 6위다. 특히 아마존(1조3600억달러)에 근접했다.월가는 줄줄이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는 목표주가를 무려 600달러로 끌어 올렸다. 지금보다 30% 가까이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뜻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650달러), 씨티그룹(630달러), 골드만삭스(605달러), 웰스파고(600달러) 등의 전망은 더 긍정적이다. 일각에서는 “너무 비싼 것 아니냐”는 말이 있기는 하지만, 연일 실적으로 증명하다 보니 추가 상승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사라지는 분위기다.심지어 엔비디아의 독주에 또 다른 주요 반도체업체들의 주가가 폭락하는 기현상까지 나타났다. AMD와 인텔 주가는 이날 각각 6.97%, 4.09% 급락했다. 엔비디아가 AI 수요를 독점하면서 반도체업계 전반이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2023.08.25 I 김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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