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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도향과 떠나는 지역 여행…LG헬로 '낭만읍 고향리'
  • 가수 김도향과 떠나는 지역 여행…LG헬로 '낭만읍 고향리'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LG헬로비전이 대한민국 곳곳의 숨겨진 명소를 소개하는 오리지널 콘텐츠 <낭만읍 고향리>를 매주 화요일 오후 6시에 헬로tv 채널 25번에서 방영한다고 9일 밝혔다. 9일 방송에서는 주상절리 등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경기 연천군을 소개한다.<낭만읍 고향리>는 전국 각지의 색다른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소개하는 아날로그 감성의 기행 다큐멘터리다. 대표곡 ‘바보처럼 살았군요’로 잘 알려진 포크가수 김도향 씨가 MC로 나서 특유의 풍부한 감성으로 여행지의 감상을 풀어낸다. 지역 분위기와 여행지 테마에 맞는 노래도 함께 선보여 낭만적인 정취를 더한다.지역 곳곳의 관광지와 문화를 깊이 있게 소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최근 주목 받고 있는 소도시 여행 트렌드와 맞물려 내수 관광 수요를 다양한 지역으로 확산시키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지난 3월 첫 방송을 시작한 이래 <낭만읍 고향리>는 인천 교동도, 전북 정읍 등 잘 알려지지 않은 여행지를 소개해왔다. 최고 시청률이 2%를 기록하는 등 관광객 쏠림 현상을 피해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관광지를 찾는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아왔다.아울러, 도시재생사업으로 새로워진 지역 명소도 조명한다. 젊은 여행객들의 취향에 맞게 다채로운 소품과 즐길 거리로 재탄생한 경북 영주의 중앙시장과 근대문화거리, 일본 강점기 철도청 종사자들의 숙소를 관광 명소로 탈바꿈한 전남 순천 철도문화마을 등을 소개한 바 있다.9일 방영되는 연천 편에서는 기암절벽 위에 세워진 고구려 시대의 자연요새 ‘호로고루성’, 한탄강 최고의 주상절리 ‘재인폭포’ 등을 찾아간다. 한탄강에서 지뢰 사고로 한 손과 청력을 잃게 된 후 40년간 고기잡이로 생계를 이어오신 어르신과의 대화를 통해 지역의 살아있는 문화와 역사도 소개한다.MC를 맡은 가수 김도향 씨는 “<낭만읍 고향리>는 지역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작은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지역의 감성을 노래로도 표현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라며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느낀 지역민들의 삶과 상징성 있는 지역의 볼거리를 부각하는 데 더욱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주제철 LG헬로비전 제작팀장은 “<낭만읍 고향리>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느긋하고 감성적인 시선으로 국내의 숨겨진 명소를 소개하고자 기획된 프로그램”이라며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국내 여행지를 고민하는 시청자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2020.06.09 I 한광범 기자
반장선거 연설문 흐르는 정상회담장…"거물·권력 그게 뭔데?"
  • 반장선거 연설문 흐르는 정상회담장…"거물·권력 그게 뭔데?"
  • 작가 장종완이 서울 종로구 율곡로 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서 연 ‘프롬프터’ 전의 메인설치작품인 ‘연단’ 앞에 앉았다. 국가지도자나 정치인이 아니라면 섣불리 나설 수 없는 정치무대를 차용해 특유의 ‘비틀기’를 꺼내놓은 자리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둘 중 하나다. 우리가 오해를 했거나 그가 오해하게 만들었거나. 그이의 작업에선 일단 판타지가 보이니까. 드넓은 평원에 양떼가 한가로이 풀을 뜯고, 만년설 배경의 산등성이에 선 들소가 점잖게 세상을 바라본다. 이 풍경에서 우리가 볼 건 하나뿐이지 않은가. “아, 여기가 유토피아로구나.” 그런데 그 평화로운 그림이 말이다. 잔잔한 파스텔톤으로 이 세상이 아닌 듯한 전경을 잡아낸 그것이 말이다. 어느 동물의 껍질에 그려졌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슬슬 헷갈리기 시작하는 거다. 동물가죽을 걸곤 유토피아를 보라 하고, 유토피아라 하곤 동물가죽을 보라 하니. ‘당신이 아름답다고 하는 낙원도 결국 동물가죽 위일 뿐’이란 냉소를 이렇게 날린 건가. 그러던 그이가 현실세계에 나타났다. ‘잔인한 목가적 풍경’을 휘젓던 발걸음을 옮겨 인간세상으로 말이다. 그것도 ‘최상위 클래스’에 바로 뛰어들었다. 국가지도자나 정치인이 아니라면 섣불리 나설 수도 없는 ‘무대’를 겨냥했으니까. 연단을 꾸미고 마이크를 달고 깃발을 세웠다. 뒤로는 품격을 돋보일 대형그림을 걸고, 앞으론 연설을 위한 장치인 프롬프터까지 구비했다. 그런데 이토록 근엄한 장면을 연출했음에도, 상황은 그다지 나아진 것 같지 않다. 조용한 비틀기, 자근자근한 딴죽걸기, 은근한 비웃음은 여전해 보이는 거다. 굳이 다른 점이라면 대놓고 실토한 거랄까. “현실정치 무대를 차용해 가져왔다. 내 스타일로 우화적인 블랙코미디를 설치한 거다.” 작가 장종완이 연출한 ‘프롬프터’ 전 전경. 연설무대를 바라봤을 때 왼쪽 편이다. 소년이 개에게 청진기를 들이대고 있는 조각상 뒤로 ‘일당백’을 새긴 바위로 파도가 들이치는 장면을 그린 회화작품 ‘초상화 1’(2020·왼쪽), 댐에서 초코·딸기·바나나 등 우유가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풍경을 뽑아낸 ‘초상화 2’(2020)가 보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가득 채워서 벌거벗긴 정치무대 작가 장종완(37)을 만난 곳은 서울 종로구 율곡로 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 그가 ‘프롬프터’ 전을 연 공간이다. 크고 작은 전시에 쉼 없이 나섰지만, 개인전으론 3년 만이다. 딱 그 시간만을 놓고 본다면 이번 변신은 ‘제대로’다, 적어도 외형으로는. 계기가 있었던 건가. “뉴스를 볼 때마다 국가지도자 연설 혹은 회담 장면을 흥미롭게 지켜봤다. 그 주변의 장식·그림·조각 등도 재미있게 관찰했다. 나라마다 차이가 나는 것도 특이했고, 신화적 이미지를 만드는 듯도 했고. 언젠가 이 양식으로 작품을 해보고 싶었다.” 맞다. 말 그대로다. 옮길 건 다 옮겨놨다. 연설자만 ‘부재 중’일 뿐이다. 아니 그것도 괜찮다. 특정인을 세우지 않았지만 누구든 들어맞는 세팅이니까. 그런데 작가의 비딱한 기질이 어디 가겠느냐는 거다. “일상에서 눈에 거치적거리는 것을 수집한다”는 성향이 정치무대로 ‘튀었다’. 가득 채워서 벌거벗겼다고 할까. 작가 장종완의 ‘프롬프터’ 전을 ‘객석’에서 바라봤다. 옛 ‘공간사옥’의 소극장을 그대로 쓰고 있는 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에서만 꾸미고 볼 수 있는 전경이다. 연단 양쪽에 세운 ‘담요깃발’ 중 대나무를 씹고 있는 판다를 새긴 깃발이 유독 선명하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런 식이다. 연단을 사이에 두고 양옆으로 두 장씩 걸린 깃발. 소재는 모조리 담요다. 그중 유독 시선을 끄는 하나가 있는데. 판다 때문이다. 노란 바탕에 거꾸로 매달린 판다는 열심히 대나무를 씹는 중. 그 옆엔 한 들짐승이 매섭게 노려보고 있고. 후딱 눈을 돌리면 이번엔 마이크에 올라탄 풍뎅이가 들어온다. 푸르고 붉은빛을 온몸으로 뿜어내고 있다. 그렇다면 ‘연설의 꽃’인 프롬프터는 제대로 돌고 있을까. 그래, 돌기는 돈다. ‘반장선거 연설문을 써달라’고 포털사이트에 어느 초등학생이 올린 글과 댓글의 향연을 못 본 척한다면. 여기에 비하면 연단 뒤 가로 4m에 달하는, 달리는 말 머리를 파도에 빗댄 대형그림(‘푸른 아우라’ 2020)이나, 연단 앞 지휘봉을 들고선 ‘부엉이 모형’(2020)은 아주 ‘정상적’으로 보인다. 작가 장종완이 ‘프롬프터’ 전에 세운 설치작품 ‘부엉이 모형’(2020)과 ‘프롬프터’(2020). 지휘봉을 들고선 부엉이를 세운 나무 아래로 낡은 TV모니터를 개조해 만든 프롬프터에선 연신 자막이 흐른다. ‘반장선거 연설문을 써달라’고 포털사이트에 어느 초등학생이 올린 글과 댓글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사실 화룡점정은 따로 있다. 메인 무대와 벽 하나를 두고 갈린 또 하나의 공간. 그 중심에 떡하니 버티고 있는 ‘꼬마변기’다. 마땅히 화장실로 꾸몄을 그 공간에서 변기를 호위하듯 걸린 작가의 회화작품들은 되레 기가 죽는다. ‘나는 할 수 있다’(2018), ‘초상화’(2019), ‘역사화’(2019) 등 어마어마한 그림들이 말이다. 이게 무슨 뜻인가. 대중을 상대로 이념을 설파하는 연단에도 ‘변기’는 따라다녀야 한다는 건가, 거물로 보이는 그들도 개인의 방에선 그저 ‘작은’ 인간이란 건가. 작가 장종완이 연설무대 옆방에 ‘화장실’처럼 꾸민 공간이다. 앙증맞은 변기는 아이들의 배변 훈련을 위해 만든 기성품이다. 그 주위를 호위하듯 ‘화장실 그림’으로 건 작가의 회화작품들이 보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작가의 풍자에는 히스토리가 있다. “고등학교 때부터 풍자만화를 그렸다. 이후에도 블랙코미디를 좋아하다 보니 작품도 그런 식으로 연결된 듯하다.” 온갖 오브제가 한 방향을 가리키는 이번 전시작도 굳이 작품만을 위한 구상이 아니었단 소리다. “변형이 있는 낯선 것에 관심이 있다”고 했다. 늘 지나다니다 문득 “되게 이상한데?” 싶은 게 기본 골격이 된다는 얘기다. 사실 작가를 알린 ‘가죽그림’도 일상에서 나온 것이긴 하다. 아버지의 직업 덕에 동물의 가죽으로 만든 러그 등이 집에 많았다는 거다. 어느 날 널브러져 있는 그것들을 예술작품으로 바꿔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가령 캥거루 가죽에 캥거루가 회상하는 낙원을 그리면서 재미를 붙였다.” 하지만 종국엔 인간이 얼마나 잔인한지를 보여줄 수밖에 없던 그 작업에 회의가 생겼나 보다. “취지와는 달리 흐르기도 했고. 좀 쉬어야겠다 싶다.” 작가 장종완의 ‘가죽그림’들. ‘붉은 버섯들’(2019), ‘신들의 황혼’(2017), ‘우연히 그를 만났네요’(2016) 등, 양가족·소가죽·곰가죽·여우가죽 등 동물가죽 위에 그린 연작 회화다. 지난해 국립현대미술관 청주에서 연 젊은 작가 17인의 그룹전 ‘현대회화의 모험: 나는 나대로 혼자서 간다’에 걸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성적·진보적인 건 노력이 필요” 장소의 상징성까지 더해 전시는 생기가 돈다. 아라리오뮤지엄이 들어선 곳은 한국 1세대 건축가인 김수근(1931∼1986)이 설계한 옛 ‘공간사옥’이다. 1980∼1990년대 연극을 공연하던 소극장으로 유명했던 이 공간이 모처럼 임자를 만났다고 할까. 오브제를 가져다 놓고, 그림을 그려 걸고, 모니터를 제작하고, 움직이는 모형을 만들고, 웃음소릴 빗댄 사운드를 입혀냈으니까. 어차피 그의 작품을 하나씩 끊어보는 건 별 의미가 없다. 그런데도 정작 작가는 “그림 그리는 장종완”이란다. “모든 시작은 회화가 아니겠느냐”고. 홍익대 미대 회화과를 졸업한 뒤 작가로서의 첫발은 엉뚱하게 ‘키네틱아트’였다. 정작 붓은 뒤늦게 잡았지만 세상을 덧칠하는 데 부족함은 없었다. 매체에 대한 거부감도 없었고. 작가 장종완이 연설무대 옆방에 마련한, ‘화장실’처럼 꾸민 공간에 핵심 오브제로 들인 ‘꼬마변기’ 옆에 앉았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가죽그림’이든 ‘정치무대’든 큰 줄기 역시 변한 게 없다. “그릇된 믿음이 빚은 풍경을 꼬집는 작업” 말이다. 정치든 기술이든 종교든 유토피아든, 허황된 낙관주의, 가식뿐인 파라다이스에는 일단 각을 세운다. 좋은 것이 다닥다닥 붙으면 수상한 느낌이 든다는 거다. “트럼프도 그렇고, 스트롱맨들이 몰아가는 현상이 흥미롭다. 힘만 센 원시적인 방향으로 가겠다는 것 아닌가. 이성적이고 진보적인 것에는 다른 노력이 필요하다.” 동물을 주역으로 잔뜩 희화화한 세상을 꺼내 놓으며 정작 ‘이상향’은 “잘 모르겠다”고 한다. 그럼에도 보이지 않나. 결국 그가 꿈꾸는 세상은 ‘멸균된 풍경’이란 것이. 비록 다시 한 번 오해가 생기더라도. 우리의 ‘환상과 좌절의 밀당’, 그이의 ‘희망과 반전의 줄타기’가 끝까지 평행선을 달리게 되더라도. 전시는 8월 16일까지. 작가 장종완이 ‘프롬프터’ 전 연설무대에 서서 객석을 바라보고 있다. 연단을 꾸미고 마이크를 달고 깃발을 세우고 그림을 걸고, 단지 연설자만 ‘부재 중’이던 그 무대를 작가가 대신 채웠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
2020.06.08 I 오현주 기자
반도건설, 창원 ‘성산 반도유보라’ 8일 청약 돌입
  • 반도건설, 창원 ‘성산 반도유보라’ 8일 청약 돌입
  • 성산 반도유보라 조감도.[이데일리 박민 기자] 반도건설이 올해 첫 분양사업지로 창원시 성산구 사파지구 공1블럭에서 ‘성산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아파트를 분양한다. 단지는 오는 8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9일 1순위, 10일 2순위 등의 청약 일정을 진행한다.이 단지는 반도건설 ‘유보라’ 브랜드의 창원지역 첫 진출 사업이다. 지하 3층~지상 15층, 17개동, 전용면적 55~86㎡ 총 1045가구를 짓는 대단지 프로젝트다. 전 주택형이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으로만 구성됐다. 단지에는 창원 최초 단지 내 별동학습관이 조성된다. 별동학습관에서는 전문교육기관과 연계해 영유아 및 초등학생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경남FC 어린이 축구교실과 연계해 K리그 프로축구단 코치들이 직접 지도할 예정이다.또 단지 내에 워터파크형 놀이터도 조성할 계획이다. 단지 중앙에 미끄럼틀, 미니폭포, 풀 등을 설치해 멀리 나가지 않아도 단지 안에서 자녀와 함께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세대 내에는 LG유플러스와 연계한 첨단 인공지능 IoT서비스를 도입한다. 이를 통해 음성으로 가전, 조명, 난방을 손쉽게 제어하할 수 있다. 미세먼지 저감시스템을 적용(일부 타입 제외)해 미세먼지를 현관에서부터 관리해 집안의 공기를 청정하게 유지시켜 줄 계획이다.단지는 채광과 통풍이 우수한 4bay 판상형 구조로 설계되며, 세대 내에는 드레스룸, 주방 팬트리, 알파룸, 가변형벽체, 최상층 다락(타입별 상이) 등을 반영해 공간활용도를 높였다. 반도건설 김종환 분양소장은 “반도유보라’ 브랜드만의 특화상품 및 첨단시스템 등을 적용해 명품 주거단지를 선보일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녹지 여건도 좋다. 비음산, 가음정공원으로 둘러싸여 도심 속의 숲속 아파트를 만끽할 수 있는‘그린 프리미엄’을 자랑한다. 단지와 인접해 있는 창원축구센터와 대방체육공원 등 대규모 체육시설이 위치해 쾌적한 주거환경 뿐만 아니라 웰빙 생활을 누릴 수 있다. 모델하우스는 경남 창원시 성산구 중앙동 일대에 마련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입주는 2022년 3월을 예정하고 있다.
2020.06.05 I 박민 기자
 상서럽고, 비단처럼 아름다운 폭포를 찾아가다
  • [여행] 상서럽고, 비단처럼 아름다운 폭포를 찾아가다
  • 이른 더위에 장호해수욕장을 찾은 여행객삼척해상케이블카 장호역 산책로에서 바라본 장호항 바다와 기암괴석[삼척(강원)=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강원도 동해안 최남단 도시인 삼척. 경북 울진과 접한 해안 도시다. 수도권에서 보면 멀고도 외진 곳. 그만큼 덜 알려진 탓에 원시의 모습을 자연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곳이 많다. 삼척의 수많은 볼거리를 뒤로하고 이번에 다녀온 곳은 물길·산길 두루 아름다운 원덕읍 이천리 호산천과 도계읍 삼포리의 통리 골짜기. 각종 개발 논란에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깨끗한 물길과 울창한 숲길 따라 걷고 쉬며 지친 눈과 귀를 씻고 오기 좋은 곳이다. 아담한 폭포들과 깨끗한 물웅덩이, 이끼로 감싸인 바위들과 쓰러져 흙내를 풍기며 삭아가는 고목들을 눈으로 즐기고 싶은 이라면 이곳에 들러 한적한 외딴 산길 산책을 해볼 것을 추천한다. 오지 중의 오지인 강원도 삼척의 호산천 계곡◇때 묻지 않아 아름다운 이천폭포호삼천 계곡의 이천폭포삼척의 깊은 산중. 사람의 발길은 물론이고, 입에도 잘 오르지 않는 곳이 있다. 원덕읍 이천리 사금산 물골계곡 아래 호산천이다. 이 깊은 곳에 사람 발길 뜸한 숨겨진 폭포가 있다. 이천 폭포다. 폭포의 이름은 물길 아랫마을인 이천리의 지명을 땄다. 옛날에는 마천·가천·오천 등으로 불린 물길이다. 이천리는 일제강점기 행정구역 개편 때 마천(마흔천)과 수리 두 마을을 합해 만들어졌다. 하류에서 중류 쪽으로 이천2리, 이천1리, 이천3리 마을이 차례로 이어진다.폭포는 호산천 물길을 끼고 거슬러 올라가는 마지막 마을인 수터에서 사금산 자락으로 더 깊이 들어간 자리에 있다. 계곡의 지형이나 산세는 순한 편. 하지만 물길이 이어지는 계곡의 길이는 꽤 길다. 어림잡아도 20km가 족히 넘는다.이천폭포는 사금산 임도 차단기 앞에 자리하고 있다. 폭포를 만나려면 물을 건너 폭포 위쪽의 전망대까지 가야 한다. 다행히 나무 덱이 놓여있어 전망대까지 가는 길은 편하다. 아쉬운 점은 폭포 아래서 물줄기를 감상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천폭포는 다른 폭포와 달리 위에서 폭포가 떨어지는 모습을 바라봐야 한다. 그래도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폭포의 모습은 상서로운 기운이 느껴질 정도로 힘차다.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장쾌한 물줄기를 토해내는 모습과 폭포 아래로 입을 딱 벌리고 있는 푸른 소를 바라보면 두려움마저 느껴질 정도다.폭포에 얽힌 옛이야기도 있다. 갓 시집온 색시가 폭포 위에서 빨래하다 빠뜨린 결혼반지를 주우려다 급류에 휩쓸려 폭포 아래로 떨어졌다. 이때 천년 묵은 뱀이 색시를 삼키고 긴 꼬리를 끌고 바위에 기어 올라 하늘로 올라갔다는 이야기다. 그때 푹 파인 발자국과 꼬리 자국은 폭포 위 바위에 지금도 선명하게 남아 있다고 한다. 그 뒤로 가뭄이 들면 죽은 색시의 한을 달래기 위해 이곳에서 기우제를 지냈다고 전한다.이천폭포 위쪽 물골계곡으로도 멋진 비경이 숨어 있다. 하지만 사금산 임도 차단기 앞에서 차를 돌릴 수밖에 없었다. 차단기 너머로 원시림의 숲속을 흐르는 계곡의 물길을 보며 아쉬움을 달랬다. 이천폭포를 보기 위해서는 주의할 점도 몇 가지 있다. 바위골이 좁고 길어 폭우 때는 낙석 위험과 도로 유실 위험이 상존한다는 점이다. 걸어서 오르는 탐방이라도 장마철이나 태풍 시기, 폭우 직후에는 삼가는 게 좋다. 물길 상류 골짜기에는 민가도 없고, 안내판도 없다. 심지어 휴대전화도 터지지 않는다. 식수와 간식을 준비해 가는 것이 좋다.강원도 삼척의 통리계곡◇비단처럼 우아한 자태의 미인폭포강원 태백에서 삼척으로 넘어가는 38번 국도인 통리재길. 이 고개를 넘어가면 통리협곡이 있다. 통리협곡은 흔히 미국의 그랜드캐니언에 비유한다. 생성과정이나 지질학적 특성이 비슷해서다. 두 협곡 모두 붉은빛의 퇴적암으로 이루어져 있어서다. 협곡의 지층이 붉은빛을 띠는 건 강물이 마른 뒤 퇴적층이 건조한 공기를 만나 산화했기 때문이다. 특히 화강암 절벽이 대부분인 우리나라에서 붉은빛 수직곡의 느낌은 낯설다.통리협곡을 그랜드캐니언에 비유하는 것은 사실 과장한 표현이다. 두 협곡의 크기부터 비교하지 못할 수준이다. 길이 445.8㎞에 달하는 그랜드캐니언과 달리 통리협곡의 길이는 10㎞에 불과하다. 그렇다고 못 한 것만 있는 게 아니다. 바로 미인폭포가 있어서다. 미인폭포는 삼척이 그동안 꼭꼭 숨겨온 곳. 오랜 시간 첩첩이 쌓인 퇴적암의 수직 바위를 타고 쏟아지는 옥빛 폭포다. 비단처럼 우아한 자태의 모습에 붙여진 이름이 바로 ‘미인’(美人)이다. 이름의 또 다른 유래는 남편을 잃은 미인이 이 절벽에서 투신했다는 이야기도 있다.삼척에서 미인폭포를 찾아가는 길도 쉽지 않다. 우선 자그마한 절집 여래사부터 찾는 게 순서다. 태백에서 38번 국도를 타고 가다 통리삼거리에서 427번 지방도로로 우회전해 왼쪽 소로를 찾아 들어가면 여래사 입구다. 여래사 입구에 차를 대고 협곡 저 아래로 이어진 산길을 따라 한참 내려가면 작고 초라한 절집인 여래사가 있다. 여래사 경내의 요사채를 지나서 만나는 법당 앞이 협곡과 폭포가 한눈에 들어오는 명당자리.강원도 삼척 통리계곡에 숨겨진 미인폭포여래사에서 바라보는 미인폭포는 그 이름처럼 여성적이다. 대부분의 폭포가 굵은 물줄기로 우르릉거리며 쏟아져 남성미를 과시하는 데 반해, 미인폭포는 가녀리고 우아한 미인의 자태를 보여준다. 50m 높이의 적벽 협곡 사이를 수직으로 흘러내리는 물이 아래쪽의 바위를 타고 분수처럼 갈라져 퍼진다. 맑은 날이면 벼랑 이곳저곳에는 드문드문 단풍이 반짝여 운치를 더해주고 흐린 날이면 안개나 구름으로 뒤덮여 신비한 모습을 보여준다. 미인폭포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폭포 아래 고여 있는 오묘한 물색이다. 마치 코발트 물감에다 우유를 부은 듯한 색감이다. 본디 석회암이 녹아 들어간 물색이 푸른빛을 띤다는데 그 색감이 더없이 이국적이다.강원도 삼척 통리계곡에 숨겨진 미인폭포◇여행메모△가는길= 미인폭포는 태백에서 삼척 쪽으로 넘어가다 통리삼거리에서 427번 지방도로 우회전해 1㎞쯤 가서 왼쪽 샛길로 들어서 여래사를 찾아가면 된다. 이천폭포는 삼척 호산항으로 흘러드는 호산천의 물길을 왼쪽으로 끼고 옥원이천로를 줄곧 따라가다가 이천2교를 건너자마자 좌회전해 끝까지 가면 된다.△잠잘곳= 삼척의 폭포와 계곡을 찾아간다면 삼척의 바다 쪽보다 내륙에서 묵는 것이 좋겠다. 미인폭포에서 태백 황지동의 오투리조트가 멀지 않다. 오투리조트에서 미인폭포까지는 12㎞ 남짓. 시간은 40분 정도 걸린다.
2020.06.05 I 강경록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수사심의위 요청했더니…JY 영장 청구 강행한 檢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다음은 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뉴스다.△1면수사심의위 요청했더니…JY 영장 청구 강행한 檢항공업 공멸할 판에 공항공사들 `돈잔치`코로나 쇼크…4월 경상수지 9년 만에 최악대기업 제품 제치고 매출 1위…PB상품, 유통가 대세 됐다[포토]내일 현충일 선열의 호국의지 잊지 않겠습니다[사설]대북전단 트집 잡고 나선 북한의 이중적 태도[사설]질병관리청 승격에 숟가락 얹겠다는 복지부△줌인&김여정 “대북전단 방치 땐 군사합의 파기”…압박·대화 시그널 함께 보내北 대북전단 경고 직후…통일부 “금지 법안 추진중”△檢, 이재용 부회장 구속영장 청구기소 타당성 따지기 전 영장청구 무리수…법조계도 “이해할 수 없다”기소 심의요청 하루 만에…檢, 불편함 노골적으로 드러내영장 발부냐 기각이냐…檢 `결정적 증거` 확보 여부가 관건△PB상품 전성시대`가성비` 상징이던 PB, 고급화 탈바꿈…보석·가구까지 영토 넓힌다`부당·반품·베끼기` 만연…유통시장 왜곡저가공세 더는 안 통해…월등한 상품력 갖춰야 생존△21대 국회에 바란다<下>민주 `우클릭`, 통합 `좌클릭`…닮아가는 정책, `협치`로 결실 맺어야되풀이하는 `내로남불`…`역지사지`로 끊어야의정활동은 `권력 획득 수단` 아니야…진영논리 버려라△EDAILY Strategy Forum보통사람이 부자 될 기회는 주식뿐…퇴직연금 주식 비중 50%는 돼야`국민연금 개혁` 2년째 제자리걸음…與野의원·정부 관계자 머리 맞댄다“은퇴 대책, 日 실패에서 배워라”△정치김태년 “하늘 두쪽 나도 본회의”…주호영 “국론 분열시키는 독재”`시각장애인 의원 맞이` 21대 국회 바쁘다, 바빠국회의원 10명 중 3명은 주택 2채 이상 소유김부겸 “정세균과 동맹설, 사실 아냐”4차간업혁명 이슈 선점 나선 김종인국회 떠나는 유승민 “대선이 마지막 정치 도전”△국제美 전·현직 국방장관 반기에…트럼프 “軍투입, 상황에 달려” 입장 바꿔코로나 쇼크로…美S&P500 상장기업 102곳, CEO 기본급 삭감美 보복 조치후 꼬리내린 中…“외국 항공사 운항 재개 허용”△경제코로나 휴장 중 연봉 올린 강원랜드…성과급 지급 확정한 한국공항公아프리카돼지열병 우려 여전한데…양돈 농장 3곳 중 1곳 방역수칙 어겨2025년 드론택시 상용화…인천공항~여의도 20분에 간다△금융신한은행, 10년 묵은 키코사태 배상 물꼬 트나우리금융 `금리 3% 영구채` 찍는 이유금감원 부원장 3명 교체…금융위와 갈등 풀리나[포토]OK배정장학재단 교육용 럭비 기자재 지원△산업&기업7나노 TSMC 추월해 `5나노 직행`…삼성, `자율주행車 반도체` 선점 나서삼성 `노사관계 자문그룹` 둔다對中 수출 33%↑…韓정유, 적자 탈출하나“칠성사이다 생산과정 한눈에”…신동빈 `스마트팩토리` 현장경영EU, 현재重·대우조선 기업결합 심사 재개△산업이례적 두번째 청문…메디톡신 기사회생 이끌까삼성 OLED, `끊김 없는 디스플레이` 인증포스트 코로나를 도약 기회로…투자나선 中企들“은행들 긴장해”…카카오 지갑 `클립`, 하루만에 10만 돌파△소비자생활재난지원금서 소외된 대형마트…금값 된 한우·한돈 `초특가 세일`역대급 폭염 온다…빙과업계 `夏夏夏`KT&G `릴 하이브리드 2.0` 전국 판매시대 개막CJ올리브영 `정기세일` 기간 온라인몰 1000만명 방문△건강백내장·노안 때문에 침침한 눈,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해 선명하게점심만 먹으면 꾸벅꾸벅…`춘곤증`인 줄 알았더니툭하면 `삐끗` 만성발목염좌…무절개 인대봉합술로 치료△증권&마켓연중 고점 눈앞에 둔 코스피…“실적 개선될 항공株 등 선점해야”선물 비싼데도 사들이는 외국인…본격 상승 베팅하나“금융투자도 최대 2조 매수 여력 있어”△증권중소형株 펀드 수익률, 코스닥 절반에 그친 이유폐기물社 코엔텍 새주인에 IS동서-E&F PE 컨소시엄IT시스템 고도화한 미래에셋…거래 폭증에도 `이상無`삼성생명 `운용자산 몰아주기` 제동…금융그룹계열 운용사 `비상`△여행상서롭고, 비단처럼 아름다운 폭포를 찾아가다용화에서 장호까지…874m 바다위를 날다[강경록의 미식로드]`죽음`과도 바꿀만한 복어의 맛△스포츠`무결점 버디쇼` 지은희, `홀인원` 한진선…해외파vs국내파 일단 무승부KLPGA투어 2020시즌 `홀인원 풍년`…한진선, 생애 첫 `손맛`PGA투어 재개 일주일 앞…코리안브러더스 “너무 설레요”러시아 국가대표 라자레바, 여자배구 1순위로 기업은행行`E1 채리티 오픈 챔피언` 이소영 디봇 샷 비법은△피플“한국은 세계의 대표 방역모델…다른 나라들 보고 배워야 해”`세답족백` 인용한 김현준 청장 “납세·나눔 모범에 감사”세 딸 `개천에서 용`으로 키운 비결…격려와 믿음이죠`5·18 특별법 합헌` 이재화 전 재판관 별세`깡 신드롬` 비, 새우깡 광고모델 됐다3초 만에 육수 완성…델리스 `이달의 우수 농식품 벤처`김제동 생보협회 전무이사△오피니언[목멱칼럼]마스크에 담긴 `호국보훈`의 마음[생생확대경]수입차만 배불릴 개소세 개편안 유감[기자수첩]씁쓸한 中정부의 `홍콩 톈안먼 추모행사` 금지△부동산대치은마 다시 20억원대…살아나는 서울 집값클래스가 다른 신축아파트 몸값상반기 해외건설 수주 늘었지만…하반기는 `글쎄`최형우 전 장관 장충동 자택, 45억에 경매行△사회`깜깜이 감염·무증상 환자` 속출…“다시 거리두기·방역 강화” 목소리도자가격리자, 14일 영재학교 시험 허용`신용·체크카드` 재난지원금 3주간 64% 썼다서울 국제중 내주 재지정 발표…`자사고 갈등` 재현되나법원, `강제징용` 日기업 자산매각 돌입…피해자들 “환영”“후원금 5074만원 되돌려달라”…나눔의집 후원자들 반환 소송
2020.06.04 I 이후섭 기자
현영·조영구·허경환·여현수, '라디오스타'서 알찬 '머니 토크'
  • 현영·조영구·허경환·여현수, '라디오스타'서 알찬 '머니 토크'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현영, 조영구, 허경환, 여현수가 3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 ‘돈의 맛’ 편에 출연해 알찬 머니 토크를 펼쳤다. 이날 현영은 패션 CEO로 활약 중이라는 근황을 전하며 “작년 하반기 매출만 80억 원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이 공동대표로 기획부터 디자인, 모델까지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또, 재테크 서적을 낼 정도로 돈 관리에 밝다는 현영은 “20살 때부터 제가 직접 돈 관리를 했다. 우리 집 모토가 ‘입학금만 내주고 이후엔 스스로 벌어서 해결한다’라서 저 역시 대학 4년 등록금을 제가 벌어서 냈고 대학원까지 갔다”고 밝혀 이목을 끌었다. 전성기 시절, 한창 붐이던 누드 화보 제안이 많이 왔다며 백지수표까지 받았지만 거절했다고 털어놔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사 사업부터 행사 에이전시 사업까지 다방면에서 활약 중인 조영구는 김구라의 달라진 모습을 폭로했다. 그는 여자친구가 생긴 후 김구라의 행동이 다정하게 변했다며 “골프를 같이 치러 가도 벚꽃길이 있으면 그걸 찍어서 보낸다”, “집이 호텔 같아졌다고 하거나 아침에 일어나 모닝 7첩 반상을 먹은 적 있느냐고 자랑한다” 등의 발언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짠돌이 소리를 들으며 모은 전 재산 15억 원을 주식투자로 탕진하고 괴로웠던 심경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아껴가며 모았던 돈인데 주식으로 날리니까 너무 힘들어 밤에 잠을 못 잤다”고 했다. 이어 지금도 아내 모르게 주식에 투자하고 있고 지인들에게 빌려주고 못 받은 돈 역시 상당하다고 밝히면서 “(방송을 보고) 아내가 물으면 재밌게 하려고 그랬다고 말할 것”이라고 덧붙여 보는 이들의 마음을 짠하게 했다. 연 180억 매출의 닭가슴살 사업가로 입지를 굳힌 허경환은 “작년까지 마이너스 찍다가 5월부터 흑자로 돌아가고 있다. 제 지분은 50% 정도”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에게도 주식투자의 아픔이 있었다. 그는 “남북 정상의 역사적인 만남 때 대북 관련 주식에 투자했다”며 “이후 촬영하던 중에 북미정상회담 불발 소식을 알게 됐다. 주식이 폭포수처럼 떨어지더라. 정신이 가출한 상태에서 촬영했다”는 일화를 밝혀 모두를 웃프게 했다. 촉망받는 신인배우에서 억대 연봉 재무 설계사로 변신한 여현수는 직업 전향 이유를 고백해 관심을 끌었다. 백상예술대상에서 신인상까지 받았지만, 오히려 맡을 수 있는 배역의 폭이 좁아졌다는 그는 불안정한 배우 생활이 아이들을 힘들게 할까 봐 걱정됐다고 털어놨다. 이에 당시 가장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을 검색했고 그때 1위 직업이 재무 설계사였다며 배우에서 재무 설계사의 길을 걷게 된 사연을 밝혔다.그는 다양한 재테크 비법을 털어놓기도 했다. 초보 부부를 위한 현명한 시드머니(종잣돈) 마련과 관련해서는 “나라에서 아동 수당이 나온다. 그걸 저축하면 내 아이를 위한 시드머니를 만들 수 있다”고 비법을 전수했다. 뿐만 아니라 사고 싶은 것을 참고 그 돈을 저금하는 일명 ‘샀다 치고’ 재테크를 언급해 출연진들의 귀를 솔깃하게 했다.한편, 다음 주 ‘라디오스타’는 이종혁, 전수경, 홍지민, 임기홍이 함께하는 ‘연극이 끝나고 난 뒤’ 편으로 꾸며진다.
2020.06.04 I 김현식 기자
김구라도 '깜놀'… 이동준이 만든 '괴식' 정체는?
  • 김구라도 '깜놀'… 이동준이 만든 '괴식' 정체는?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아빠본색’ 이동준이 또 한 번 가족들에게 충격적인 요리 실력을 선보인다. (사진=채널A)31일 방송될 채널A ‘아빠본색’에서는 최근 운동을 제대로 못해 답답해 하는 아내 염효숙을 위해 ‘국대 오빠’ 이동준이 바깥 나들이 겸 운동 타임을 제안한다. 이동준은 “아들과 며느리도 불러서 같이 가자”고 말했고, 염효숙은 이에 반색하며 길을 나섰다. 하지만 평범하게 러닝을 하는 줄 알았던 이동준이 아내 염효숙, 아들 이일민, 며느리 이혜림까지 모두 데리고 간 곳은 지인이 운영하는 한우 농장이었다. 한우 농장 주인은 “잘 오셨다”며 “일단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점심, 저녁 다 드시고 가시라”고 말해 가족들에게 ‘동공 지진’을 일으켰다. 결국 가족들은 난데없는 한우 농장 바닥 청소로 ‘운동 타임’을 대신해야 했다. 이런 가운데 사건의 주범(?)인 이동준은 고생하는 가족들을 위해 직접 새참 준비에 나섰다. 그는 물엿, 초고추장, 사과즙을 호쾌하게 섞어 양념 소스를 만든 뒤, 국수를 삶기 시작했다. 국수를 다 삶은 이동준은 구멍 뚫린 채반을 그대로 야외 테이블에 놓은 뒤 국수를 부었고, 국수 삶은 물이 바닥으로 폭포처럼 흘러 스튜디오 출연진들을 경악시켰다. 국수를 헹구기 위한 찬물 역시 채반에 그대로 콸콸 붓는 이동준의 모습을 본 MC 김구라는 “대세에 지장은 없지만...정말 대단한 분이야”라며 혀를 내둘렀다. 김지현 역시 “우리 남편도 저렇게는 안 해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남다른 과정 끝에 이동준표 새참인 비빔국수가 완성됐고, 이동준은 마무리로 국수 위에 알 수 없는 흰 가루를 뿌려 요리를 완성했다. 스튜디오 출연자들이 모두 “저 정체불명의 가루는 뭐냐”며 궁금해 하는 가운데, 이동준은 가족들에게 가루의 정체를 밝혔다. 상상을 초월하는 ‘하얀 가루’의 정체에 가족들은 “네???”라며 경악했고, MC 김구라 역시 “저건 일종의 괴식인데...”라며 다시 한 번 놀라워했다. 이동준표 새참에 들어간 ‘마법의 하얀 가루’의 정체와 ‘괴식’에 대한 이동준 가족들의 놀라운 반응은 31일 저녁 8시 20분 채널A ‘아빠본색’에서 공개된다.
2020.05.30 I 윤기백 기자
시원한 폭포 물줄기에 답답함 날려버리자
  • [가보자! 경기북부]시원한 폭포 물줄기에 답답함 날려버리자
  • [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잠시 잠잠했던 코로나19가 서울 이태원에 이어 이번주에는 물류센터를 시작으로 또다시 고개를 내밀기 시작했다.방역당국은 감염병 확산 저지를 위해 여럿이 모이는 장소, 특히 실내공간에서 이뤄지는 각종 모임과 집회를 최대한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주말을 맞아 나들이를 계획한 사람들은 그만큼 선택지가 좁하질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그렇다면 자연의 신비함을 느낄 수 있는 경기북부의 한적한 폭포 구경은 어떨까.이번 주말은 산세가 수려한 만큼 굽이굽이 흐르는 계곡을 물의 낙폭으로 연결해주는 아름다운 폭포를 소개한다.용소폭포.(사진=경기도)◇승천하지 못한 이무기가 있는 전설을 간직한 가평 용소폭포가평군 북면 적목리에 위치한 용소폭포는 조무락골로 올라가는 삼팔교에서 도마치계곡 상류쪽으로 3㎞ 지점에 있는 용소에 흐르는 폭포이다. 폭포의 물줄기는 석룡산과 도마치령, 신로령, 국망봉 등 해발 1000m 안팎의 험난한 산을 타고 흘러내린 도마천의 근원이기도 한다.용소폭포는 떨어지는 폭포수로 인해 파여진 약 수심 6m의 깊은 소에서 이무기가 살다가 용이 되어 승천하던 중 임신한 여인에게 목격돼 승천하지 못하고 낙상하여 소를 이루었다는 전설을 가진 곳으로 수려한 주변경관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바위 사이로 흘러 떨어져 내린 물이 암벽으로 둘러싸인 곳에 모여 맑고 푸른 소를 이루고 있으며 시원하게 쏟아지는 물줄기와 함께 주위에는 괴석 사이로 맑은 계곡이 흐른다.또한 가을철에는 주변 단풍이 아름답게 어우러져 등산객들이 사진을 많이 찍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이폭포와 용소는 적목용소(赤木龍沼)라는 명칭으로 가평팔경의 제5경으로 꼽힌다.적목리 38교에서 3㎞로 도보 40분 거리에 위치하며 주변 참나무와 단풍나무가 잘 어우러져 있고 5월에는 철쭉이 만개한다.운계폭포.(사진=파주시)◇최근 입산통제 완화된 파주 운계폭포파주시 적성면 감악산의 대표적인 명소인 운계폭포는 실마천을 끼고 있는 20m의 아기자기한 계곡이다.풍부한 수량을 자랑하며 지역에서는 비룡폭포 또는 은계폭포로도 불린다. 절벽에서 푸른 물이 쏟아지는 풍경이 장관이며 특히 여름철에는 물이 불어 경관이 아름답고 가을에는 단풍이 우거지는 모습으로 알음알음 찾아오는 탐방객들이 꽤나 있다.휴전선에 인접한 관계로 감악산이 오랫동안 입산금지구역이었던 덕택에 운계폭포 역시 많이 알려지지 않아 아직은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최근에는 통제가 완화되고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오면서 운계폭포 역시 유명해지는 추세다.단 운계폭포 안으로는 들어갈수 없으며 구경만 가능하다. 산불예방을 위해 입산이 통제되는 기간이 5월 15일 종료돼 오는 11월까지는 운계폭포의 아름다움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설마교에서 3~4분 들어가면 매표소와 거북바위휴게소가 있고 왼쪽 능선을 휘돌아 이어지는 길로 오르면 운계폭포가 보인다.경사가 거의 수직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겨울에는 빙벽 훈련 장소로도 인기가 높다.비둘기낭폭포.(사진=경기도)◇한반도 수천년 지질변화 간직한 포천 비둘기낭폭포포천 한탄강의 8경 중 하나로 폭포 뒤의 동굴에서 백비둘기들이 집을 짓고 살았는데 비둘기 둥지와 같이 움푹 파인 낭떠러지라는 의미에서 비둘기낭폭포라는 이름이 유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천연기념물 제537호인 비둘기낭폭포는 신비로운 분위기로 여러 영화와 드라마 의 배경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비둘기낭폭포는 포천 한탄강 주상 절리 협곡과 동일하게 한탄강 용암 대지가 불무산에서 발원한 불무천에 의해 개석되면서 형성된 폭포다.비둘기낭폭포는 포천 한탄강 주상 절리 협곡과 같이 주변의 크고 작은 하식동과 주상절리, 판상절리, 협곡, 용암 대지 등 철원과 연천 지역의 지형 및 지질 형성 과정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초를 제공하고 있다.특히 비둘기낭 폭포는 용암 분출에 따른 침식 기준면의 변동을 비롯해 수계 발달 간의 상호 작용과 용암 대지 내의 폭포 발달 과정을 알 수 있는 독특한 폭포 지형으로 한탄강을 중심으로 한 지역의 지형·지질학적 형성 과정을 이해하는데 자료로서 가치가 크다.
2020.05.30 I 정재훈 기자
쓰레기 몸살 앓던 가평 '연인산', 청정 휴식공원으로 거듭
  • 쓰레기 몸살 앓던 가평 '연인산', 청정 휴식공원으로 거듭
  • [가평=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수십년에 걸쳐 쌓인 폐기물로 고통받았던 가평 연인산이 청정 휴식공간으로 재탄생했다.경기도는 지난 2018년부터 추진해온 ‘연인산도립공원 용추계곡 환경복원사업’을 올해 5월 모두 완료했다고 27일 밝혔다.(안내도=가평군)연인산도립공원은 매년 여름철에만 100만여 명의 사람들이 찾을 정도로 인기가 있는 휴가지지만 행락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들이 쌓이며 몸살을 앓아왔다. 더욱이 자연복원을 위해 용추계곡 주변으로 난립했던 불법 건축물 등을 정비하면서 발생한 폐기물에 대한 처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이에 따라 도는 지난 2018년부터 연인산도립공원을 직접 운영·관리를 시작하면서 자연생태계 및 문화경관의 보전과 지속적 이용을 도모하고자 이번 환경복원 사업을 추진했다.자체인력과 장비를 총 동원해 주요 등산로나 계곡, 임도 뿐만 아니라 불법 투기된 산림 내 폐기물 등을 매주 2~3회씩 상시 수거하며 2000여 톤에 달하는 쓰레기를 모두 걷어냈다.도 관계자는 “자연과 사람이 함께 공존하며 이야기가 있는, 경기도를 대표하는 연인산도립공원을 수도권 최고의 녹색 명소로 만들 것”이라며 “이를 위해 환경부, 가평군, 지역주민, 이용객 등과 소통·협력해 아이디어를 수렴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연인산(戀人山)은 당초 이름 없는 산을 가평군에서 공모해 ‘사랑이 이뤄지는 곳’이라는 뜻을 담아 1999년에 이름을 지었으며 용추계곡 뿐만 아니라 장수능선에 있는 약 2㎞의 철쭉터널과 얼레지 군락지 등 많은 야생화들이 자생하고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도는 지난 2005년 이곳을 도립공원으로 지정한 뒤 2018년도부터 직접 관리에 들어가 이번 환경복원사업을 포함해 편의시설 개선, 볼거리 확충 등 ‘명품공원’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올해에는 탐방객들에게 쾌적한 등산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정상과 용추폭포, 무송암 등에 쉼터를 조성하고 급경사지에 목재계단 설치 및 안전로프 보수 등을 실시함으로써 안전한 숲길을 만드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2020.05.27 I 정재훈 기자
"거리두기로 고생한 당신, 떠나라! 숲으로"
  • [가보자! 경기북부]"거리두기로 고생한 당신, 떠나라! 숲으로"
  • [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코로나19 국내 발생 이후 일제히 문을 걸어잠궜던 경기도 내 휴양림들이 지난 4월 22일 일제히 재개장했다.경기북부지역은 남부권에 비해 비교적 산간지대가 많은 특성으로 여려 유명 휴양림도 많아 행락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실천한 사람이라면 자연이 준 선물이나 다름 없는 경기북부의 휴양림에서 휴식을 만끽하는 것도 좋다.축령산자연휴양림 산책로.(사진=남양주시)◇자연을 벗삼아 휴양할 수 있는 공간, 축령산자연휴양림축령산은 남양주시와 가평군에 걸쳐있는 해발 886m의 산으로 숲이 울창하고 계곡이 아름다운 산이다. 조선왕조를 개국한 이성계가 고려말 사냥을 왔다가 짐승을 한 마리도 잡지 못하였는데 몰이꾼이 이 산은 신령스러운 산이라 산신제를 지내야 한다고 해 산 정상에 올라 제를 지낸 후 멧돼지를 잡았다는 전설이 있다. 이때부터 고사를 올린 산이라는 뜻의 축령산이라고 불리게 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1995년 7월 1일 문을 열어 현재 경기도에서 직영 관리하고 있는 휴양림으로 50년생 잣나무숲이 울창하고 축령산 정상으로 오르는 등산로 입구에 있는 잣나무 산책로는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우거져 있어 신비감마저 든다.779㏊의 넓은산림에 산림욕장, 체육시설, 물놀이장, 야영장, 자연관찰장 등이 갖춰져 있어 가족단위의 휴양공간으로 손색이 없다. 당일치기 산행코스로도 적합하다.축령산자연휴양림 주변에는 사계절 전천후로 이용가능한 천마산스키장과 풍부한 수량과 모래사장을 갖춘 수동계곡 국민관광지가 있다. 서울을 출발해 이곳으로 가는 길에는 구한말 열국의 각축에 휘말려 뜻을 펴지 못한 채 망국의 비운을 겪은 조선조 마지막 두 왕과 왕비가 묻힌 남양주시 금곡의 홍·유능(고종, 순종)에 들러 참배와 역사 탐방도 함께 할 수 있다.국립아세안자연휴양림 전경.(사진=산림청)◇아시아 국가의 특성이 숲 속에 녹아든 국립아세안자연휴양림장흥유원지 인근에 있는 국립아세안자연휴양림은 산림청이 운영하는 국립 휴양림으로 한국과 아세아국가 간의 우호증진과 외국인노동자 및 다문화 가정의 화합을 유도하기 위해 지난 2015년 아세안 전통가옥을 테마로 조성한 자연휴양림이다.숙박시설들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아시아의 10개국의 전통가옥의 그대로 재현해 만들었다. 문화해설사를 통해 아세안 10개국에 대한 정보를 배울 수 있고 전통놀이도 체험해 볼 수 있다. 아세안 국가들의 전통의상도 입어 볼 수도 있어 숙박시설을 이용하는 것만으로도 그 나라를 여행한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휴양림 주변에는 신갈나무, 졸참나무 등 참나무류가 주종을 이루고 있고 크고 작은 기암과 안고령 유원지로 이어지는 계곡의 작은 폭포 등 멋진 자연경관을 보유하고 있다.이곳 역시 숲 해설사를 통해 숲과 자연환경에 대한 지식을 배우며 숲 탐방을 할 수 있다.또 경기북부의 대표적 행락지인 양주 장흥유원지와 인접해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을 비롯한 볼거리가 많아 휴양림과 연계한 지역 관광을 하면 더 큰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유명산자연휴양림 내 꽃길.(사진=산림청)◇우리나라 최초의 국립 휴양림, 유명산자연휴양림유명산자연휴양림은 1989년에 문을 연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 휴양림이다. 면적 892만㎡로 1일 최대 3000명 수용 규모로 해발 862m인 유명산 입구 계곡 안쪽에 있다.이곳은 과거에 산 정상에서 말을 길렀다고 해서 마유산이라고 불리다가 불과 30여 년 전 유명산이라는 이름을 갖게 됐으며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여러 종류의 꽃을 볼 수 있는 자생식물원을 비롯한 난대식물원과 향료식물원, 암석원, 자연학습원, 우리 꽃길, 습지식물원 등 다양한 생태학습공간을 갖추고 있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나들이에 제격이다.참나무류가 많은 천연림 지대와 낙엽송, 잣나무 등을 심어 놓은 인공림 지대가 함께 어우러져 풍광이 뛰어나다. 기암괴석과 계곡의 맑은 물을 따라 해발 862m의 유명산을 산행하다 보면 완만하면서도 급한 등산로가 교차돼 지루하지 않으며 2.8㎞의 산책로와 숲속수련장, 자생식물원, 멋진 통나무집은 현대인에게 색다른 정취를 제공한다.지역 특산물인 취나물과 고사리, 곰취, 더덕, 머루와 표고버섯 등이 자생한다.서울을 출발해 유명산까지 오는 길은 드라이브코스로도 제격이다. 청평댐을 지나 시원한 청평호수를 끼고 달리는 길과 설악면 소재지에서부터 자연휴양림까지 가는 길에선 고향길의 정취를 맛볼 수 있다.운악산자연휴양림 전경.(사진=산림청)◇궁예의 정신이 깃든 운악산자연휴양림포천시의 운악산은 관악산, 치악산, 화악산, 송악산과 함께 중부 지역 5대 악(岳)산으로 해발 935m의 기암과 봉으로 이뤄져 있으며 산세가 아름다워 소금강이라고도 불린다.이곳에는 옛 후고구려의 흔적인 궁예의 성터가 남아 있으며 또한 주봉인 만경대를 중심으로 우람한 바위들이 봉우리마다 우뚝 솟아 있는 골짜기 주변으로 울창한 활엽수림이 펼쳐져 있다.포천 화현면에서 운악산으로 오르는 중턱에 위치한 운악산자연휴양림은 지난 2007년 개관했다. 이곳에서는 나무마다 팻말이 묶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야기 나무’라는 운악산자연휴양림만의 독특한 체험 프로그램이다.방문객들은 신청을 통해 휴양림 내에 있는 나무를 분양받을 수 있으며 하루에 2번 숲 해설가와 자연 탐방로를 탐방하며 운악산의 자생 동식물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또 휴양림 조성 당시 발견된 조선시대 가마터도 복원돼 휴식과 역사교육을 동시에 즐길 수 있으며 5월에는 진달래와 산목련이 만개한 운악산의 꽃길은 장관이다.
2020.05.23 I 정재훈 기자
 어디가 숲이고, 강인지…신록 춤추는 길에 서다
  • [여행] 어디가 숲이고, 강인지…신록 춤추는 길에 서다
  • 강원도 화천의 파로호 산소 100리길 중 백미인 숲으로다리[화천=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강원도 깊은 곳에 자리하고 있는 고장, ‘화천’(華川). 빛나고 아름다운 하천이라는 의미다. 병풍처럼 길게 늘어선 산등성이와 그 앞을 유유히 흐르는 북한강. 그리고 반짝이는 파로호가 화천을 대표하는 이미지다. 1944년 화천댐이 만들어지면서 생긴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호수 ‘파로호’. 내륙의 바다라 불릴 만큼 큰 규모를 자랑하는 이 호수에 특별한 길이 생겼다. 파로호 산소 100리 길이다. 북한강변을 따라 조성한 길로 대부분 길이 평탄해 누구나 무리 없이 완주할 수 있는 자전거길이자, 걷기 길이다. 호수와 주변 산자락에서 뿜어내는 상쾌한 공기에 가슴이 뻥 뚫리는 길이다.거레리 사랑나무◇북한강변을 따라 강으로, 숲으로 달리다파로호 산소 100리길. 시작점은 이 길의 서쪽 끝인 서오리지 연꽃단지다. 여기서부터 붕어섬~숲으로다리~꺼먹다리~딴산유원지를 거쳐 화천댐까지 이어진다. 총 42km의 짧지 않은 길이다. 정해진 출발지와 목적지가 없는 원 형태로 이어져 있기에 어디에서 시작해도 좋다. 물길을 따라 천천히 걷기에도, 자전거를 타고 원없이 달리기에도 좋다.자전거가 없다면 붕어섬 입구에 있는 자전거 대여소에서 빌릴 수 있다. 1만원을 내고 자전거를 빌리면 반납할 때 ‘화천사랑 상품권’을 내어준다. 화천군 전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이다. 파로호 산소 100리길을 자전거로 신나게 달리고 출출해지면 마을 식당이나 화천 시장에서 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다.춘천댐 건설로 섬 아닌 섬이 된 ‘붕어섬’대여소 바로 옆 붕어섬은 춘천댐 건설로 섬 아닌 섬이 된 곳. 월엽편주(수상자전거), 카약, 카누, 레일바이크, 씽씽 카트레일카, 하늘 가르기(집라인), 자전거 등 화천의 자연을 온몸으로 만끽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말 그대로 지루할 틈 없는 레저 천국이다. 그중 가장 인기 있는 체험은 물 위를 달리는 자전거 월엽편주(月葉片舟)다. ‘달 모양의 작은 조각배’라는 뜻으로, 소설가 이외수가 직접 타보고 이름 붙였다. 씽씽 카트레일카도 많이 찾는다. 코레일에서 운영하는 카트레일카는 페달을 굴러 앞으로 나아가는 레일바이크와 달리 무공해 전기 동력을 이용해 육로와 철길을 동시에 달린다.붕어섬을 나와 연꽃단지로 향한다. 산소길 서쪽 끝인 이 단지까지는 약 8km. 주변 풍경을 즐기는 동안 금세 도착한다. 19만8400㎡ 터에 13만2300㎡ 연밭을 조성했다. 한여름 피어날 연꽃을 상상하며 주변을 둘러보고 온 길로 되짚어간다.자전거 대여소 아래 자전거도로를 따라 동쪽으로 4km 정도 가면 미륵바위를 만난다. 전설에 따르면 조선 후기 이곳에 절이 있었다고 한다. 다섯 개 중 가장 큰 미륵은 높이 170cm, 둘레 130cm다. 나머지 네 개는 작은데, 바위들이 나란히 북한강을 바라보는 형상이다. 화천읍 동촌리에 사는 장씨 선비가 이 바위에 극진한 정성을 들여 과거에 급제하고 양구현감까지 지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소금을 운반하던 선주들이 안전한 귀향과 장사가 잘되기를 바라며 제를 올린 곳이라고도 한다.숲으로다리◇파로호 위를 걸어 숲으로 향하다 ‘숲으로 다리’미륵바위에서 강 건너편을 보면 물 위에 긴 다리가 놓여 있다. 물 위에 뜬 다리다. 강을 건너서 강을 따라 길게 이어진 물 위에 뜬 다리로 접어든다. 이 다리 이름이 ‘숲으로다리’다. 화천에서 만나는 길 중에서 가장 독특한 길이다. 북한강에 떠 있는 부교로, 소설 ‘칼의 노래’ 작가 김훈이 이름을 지었다. 이름대로 숲속 길로 들어간다는 뜻이다. 다리가 끝나는 구간부터 1km 가량 그윽한 숲길이 이어진다. 숲으로다리는 물 위에 뜨는 튜브 형태의 폰툰 보트를 띄우고 그 위에 나무 바닥을 촘촘히 얽어 만들었다. 걸음을 디딜 때마다 물결의 파동이 느껴진다. 강줄기도 워낙 잔잔해 산이 그리는 풍경을 그대로 데칼코마니처럼 반사한다. 숲으로다리한여름엔 짙은 녹음 속을, 가을엔 알록달록한 단풍 속을 유영하듯 걸을 수 있다. 일교차가 큰 봄·가을엔 안개가 짙게 내려앉아 몽환적인 안개 속을 걸을 수도 있다. 다리는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물 위를 걷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조금만 힘차게 발을 떼도 강물의 흔들림이 온몸으로 전해진다. 이곳의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시간은 이른 아침과 해 질 무렵. 특히 물안개 몽글몽글 피어오르는 새벽녘 가장 수려한 경관을 이룬다. 가벼운 산책로 같은 숲이라 자전거를 타고 지날 수도 있고 흙의 온기를 느끼며 걸어가기에도 불편함이 없다.꺼먹다리숲으로 다리를 지나면 꺼먹다리가 나타난다. 꺼먹다리는 화천댐과 화천수력발전소가 생기면서 놓인 다리다. 상판이 검은색 콜타르 목재라서 ‘꺼먹다리’라 불리기 시작했다. 이 다리는 3개국의 손을 거쳐서야 완성했다. 교각은 일제가 세웠고, 광복 이후 러시아(옛 소련)가 철골을 올렸다. 한국전쟁 후 우리의 손으로 상판을 얹어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독특한 이력과 역사성으로, 다리는 등록문화재 제110호로 지정됐다. 까뭇한 다리 곳곳엔 시간의 흔적이 꾹꾹 담겼다. 교각에는 한국전쟁 당시의 포탄과 총알 흔적이 그대로 남아 발걸음을 무겁게 한다. 상처를 입고 말없이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면서 있는 모습에 진한 애잔함이 느껴진다.여기서 섬 같이 홀로 뚝 떨어진 ‘딴산’도 그리 멀지 않다. 실제로는 높이가 165m에 불과해 산보다는 아담한 동산에 가깝다. 주말이면 인공폭포가 바위벽을 타고 쏟아지는 모습을 보려는 이들로 북적인다. 특히 산 앞쪽 개울은 폭이 넓고 수심이 낮아 물놀이와 낚시를 즐기고 싶은 이들도 많이 찾는다.국제평화아트파크◇여행메모▲가는길= 춘천고속도로로 춘천을 딛고 가는 게 빠르다. 서울∼춘천고속도로 춘천갈림목에서 중앙고속도로로 갈아타고 춘천나들목으로 나간다. 46번 국도를 따라 소양6교를 건너 간척사거리까지 가서 화천 오음 방면으로 좌회전한다. 오음사거리에서 다시 화천 방면으로 좌회전, 간동면사무소와 파로호관광지를 지나 대붕교를 건너면 화천읍이다. ▲먹을거리= 직접 만든 두부를 재료로 한정식을 차려 내는 ‘콩사랑’이나 새콤한 닭육수에 닭고기를 찢어넣고 먹다가 막국수를 말아먹는 초계탕으로 이름을 날리는 ‘평양막국수’가 화천에서 이름난 식당들이다. 용화산 자락의 하남면 삼화리에서 닭찜과 삼겹살 등을 내는 용화산가든도 추천할 만한 곳이다.
2020.05.22 I 강경록 기자
 애처로운 몸짓, 불완전한 몸짓
  • [문화대상 이 작품] 애처로운 몸짓, 불완전한 몸짓
  • [김종덕 세종대 교수] 현생 인류의 조상이라고 일컫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Australopithecus)는 원숭이나 고릴라 같은 영장류의 일종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왜 인간만이 진화를 통해 문화를 향유하고, 문명을 발전시키는 주인공이 되었을까. 그것은 불만과 불안을 극복하는 과정의 산물이었을 것이다. 인간에게 욕구불만이 없었다면 세상의 변화를 주도하기는커녕 과거에서 현재까지 영장류의 일종으로 살아가고 있을지 모를 일이다. 도구와 불을 사용하며, 문명과 문화를 발전시킨 ‘지혜로운 사람’이라는 뜻의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는 어쩌면 자신을 창조한 신을 닮아가려는 끊임없는 욕망 때문에 진화했을 것이다. (사진=세컨드네이처 댄스 컴퍼니)2020년 창단 15주년을 맞이하는 세컨드네이처(Second Nature/제2의 본성)의 김성한 예술감독은 현재의 불만과 불완전, 불만족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무용가이다. 프랑스에서 활동을 마치고 귀국한 후, 어려운 여건에도 15년을 한결같이 무용단을 이끌며 독립예술가로 활동하는 열정과 척박한 환경에서 생존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관객과 소통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였을 것이다.김성한 예술감독의 작품에는 무대 메커니즘의 적극적인 활용과 무용수의 특징을 분석하고 과감하게 안무의 도구로 사용하여 추상성을 구체화 시키는 무대연출과 공간분할 방식 때문에 관객과의 거리를 좁힐 수 있었으며, 지금까지 강력한 팬덤(fandom/특정 인물이나 분야를 열성적으로 좋아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을 유지할 수 있었을 것이다.그의 예술철학은 창작 작업의 방향성을 통해 엿볼 수 있는데, ‘창작 작업은 세상과 대화하는 방식이며, 살아가면서 경험하는 의문들을 하나씩 풀어가는 열쇠라고 생각하며, 획일화된 몸과 익숙했던 관념을 거부하며, 그 안에 숨겨진 아름다움, 순수함, 추함까지도 구체화’하는 미학의 범주를 확장하려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언급하고 있다.세컨드네이처 댄스 컴퍼니의 ‘비트 사피엔스(Bit sapiens)’는 산업의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문화지체현상’에 대한 경각심과 어떤 미래를 선택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내용으로 2020년 2월 1일과 2일 강동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개최됐다.(사진=세컨드네이처 댄스 컴퍼니)비트(bit)는 컴퓨터 정보처리장치가 저장할 수 있는 데이터의 최소 단위를 뜻하며, 인간의 사고(思考) 역시 인공지능의 학습 자료이자 한낱 데이터의 일부가 될 수 있다는 경고인지도 모르겠다.막이 오르면, 과거와 현재, 미래가 교차 되는 지점에 비트 사피엔스가 꿈을 꾸는 것인지, 지쳐서 쓰러져 있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미동도 없이 누워있다. 굵거나 가느다란 조명(Road pin)이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성장하고, 교차 되고,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시공간의 변화를 무대 메커니즘으로 이미지 형상화한 김성한 예술감독의 연출기법이 놀랍다.획일화된 몸짓과 관념을 거부하듯 이주형의 몸짓은 애처로우면서도 삭막하고, 건조하다. 마치 바코드가 찍혀있는 인공지능형 인간처럼 보인다. 무대는 객석과 무대, Back stage까지 연결되어 있는데, 완만한 언덕과 벼랑처럼 가파른 낭떠러지 사이에 춤출 수 있는 공간으로 분할되어 있다. 기발한 상상력을 통해 위태로운 미래에 대한 불완전한 심리를 표출하기 위한 도구로 활용되기에 충분하다. 관객은 양분된 무대의 양쪽 측면에서 참여자이자 관찰자로 존재하게 한다.최후를 맞는 비트 사피엔스가 과거를 회상한다. 그러나 설계된 비트 사피엔스의 기억에는 딱히 행복이나 기쁜 기억은 존재하지 않는다. 지배자의 의도에 따라 복제된 인간은 자아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김성한 예술감독은 작품에서 발단과 전개, 위기, 절정은 있지만, 결말은 제시하지 않고 불완전한 종지(終止)로 남겨둔다. 그 미래는 우리 또는 자신들이 선택할 삶에 대한 질문이기 때문이다.(사진=세컨드네이처 댄스 컴퍼니)흰색으로 처리된 댄스 플로어 (Dance Floor)는 다양한 무대 메커니즘(Mechanism)의 향연이 일어나는 곳으로 시간성과 심리적 효과를 추구하는 조명과 폭포를 연상케 하는 영상, 새로운 세계를 동경하듯 계속 경사진 끝에 다다르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은 네 사람이 단 한 번의 통일된 몸짓 없이도 흡입력을 잃지 않고 1시간 이상을 끌고 나갈 수 있게 하는 장치이다.새롭게 변화된 세상에 대한 두려움과 낯설음에 서성거리는 비트 사피엔스는 끊임없이 언덕 위를 동경하며, 기어 올라가려고 한다. 그것은 지배자로부터 탈출하려는 저항하는 자아의 모습이며, 가상의 현실, 이루지 못할 꿈, 허무한 이상향에 대한 망상일 뿐이다.김성한 예술감독의 작품에는 관객의 갈증이 존재한다. 움직임의 통일을 통한 전체 무용수의 에너지의 폭발성이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양한 연출기법과 개성적인 신체의 질감, 지나치게 추상적이며 관념적인 철학적 사고를 구체화 시킬 수 있는 능력은 탁월하다. 그것이 김성한 예술감독이 가지는 차별성이며, 특징적인 안무기법인 것이다.한편으로는 극소주의와 해체주의를 과감하게 수용하며, 포스트모더니즘의 성격을 일부 표방하면서도 스토리텔링을 통한 전개 방식은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양식을 김성한 예술감독의 스타일로 변화시키는 뛰어난 연출기법으로 평가할만하다.
2020.05.21 I 윤기백 기자
강남 논현 ‘펜트힐 캐스케이드’ 6월 분양
  • 강남 논현 ‘펜트힐 캐스케이드’ 6월 분양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유림아이앤디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일대에서 고급 복합주거시설 ‘펜트힐 캐스케이드’를 6월 분양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이 단지는 지하 7층~지상 18층에 전용면적 43~47㎡ 도시형생활주택 총 130실과 근린생활시설(지하 3층~지상 3층)로 지어진다. 시공은 롯데건설㈜이 맡았다.펜트힐 논현은 지난해 말 사업지 인근에서 분양한 럭셔리 펜트하우스 ‘펜트힐 논현’에 이은 후속 단지다. 펜트힐 논현은 분양 당시 하이엔드 주거서비스인 호텔식 컨시어지와 고급 커뮤니티 시설 등으로 수요자의 높은 관심을 끈 바 있다.이번 단지 역시 발렛파킹과 로비 리셉션 데스크 등 입주민 및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한 컨시어지 서비스도 제공한다. 골프 라운지, 스파, 피트니스 등 운동시설과 커뮤니티 라운지 등 다수의 편의시설도 조성된다.단지 전면부는 아치형 출입구 등 특화된 디자인 요소를 바탕으로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구현된다. 1층 건물 중앙에는 탁 트인 오픈 스페이스 공간을 조성하고, 선큰광장과 옥상정원 등 방문객들의 체류 시간을 늘리는 설계를 다수 적용할 방침이다. 강남의 중심 논현동 한복판에서 누리는 사통팔달 교통망도 강점이다. 서울본부세관 앞 언주로와 인접해, 도산대로 및 학동로 등을 통한 강남 주요지역 진출입이 용이하다. 압구정 카페거리, 도산공원까지 도보 10분대 이동이 가능하며, 신사동 가로수길 및 청담동도 지근거리에 위치해 있다. 언주로 남쪽의 테헤란로를 통해 업무 밀집지역인 잠실-역삼-교대 등으로의 출퇴근이 편리하다. 성수대교를 통해 서울숲 등지로 이동이 쉽고, 북쪽의 한남대교, 동호대교를 이용해 이태원 및 종로, 동대문 등 강북 접근성도 우수하다. 올림픽대로를 통해 여의도, 마곡 등 역시 자유롭게 오갈 수 있으며, 잠원 IC를 통해 경부고속도로 진출입도 용이하다.상업시설은 개방감을 주는 테라스를 층과 층 사이에 조성해 시인성과 공간활용성을 극대화했다. 특히 사업예정지 인근의 지형특색을 적극 활용한 국내 최초 캐스케이드 입면으로 기획됐다. 캐스케이드 입면이란, 단지 외곽에 폭포 형태로 MD를 배치해 특색있는 외관과 실용성을 동시에 노린 설계방식이다.유시영 ㈜유림아이앤디 회장은 “펜트힐 캐스케이드는 럭셔리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고객층의 니즈를 적극 반영해 커뮤니티와 조경, 디자인까지 두루 신경을 썼다”며 “국내는 물론 외국의 관계자들도 견학을 올 만큼 국내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단지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2020.05.18 I 박민 기자
티웨이항공, LCC 중 인천-자그레브 노선 첫 취향
  • 티웨이항공, LCC 중 인천-자그레브 노선 첫 취향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항공업계의 국제선이 축소된 가운데 티웨이항공(091810)이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노선을 취항한다.티웨이항공은 15일 발표한 국토교통부 운수권 배분 심사를 통해 △한국-크로아티아(주 4회) △한국-타지키스탄(주 2회) △김포-가오슝 (주 4회) △대구-장자제(주 1회) △대구-상하이(주 1회) 등의 운수권을 국토부로부터 배분받았다.특히 이번에 받은 인천-자그레브 노선은 11시간 이상 걸리는 장거리 노선으로 한국에서는 대형항공사(FSC) 한 곳이 주 3회 운항 중인 것 외에는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중에는 티웨이항공이 최초로 정기편 노선을 취항하게 됐다. 아드리아 해의 숨은 진주로 불리는 크로아티아는 동유럽의 여행지로 부상하고 있는 곳이다. 크로아티아는 100여개의 폭포와 호수가 일품인 폴리트비체 국립공원, 로마황제의 궁전이 있는 스플리트, 자다르의 일몰 등 역사와 아름다운 자연을 가진 여행지다. 아울러 주 2회 운수권을 받은 타지키스탄에는 해발 4000m가 넘는 고도가 이어지는 파미르 하이웨이가 있어서, 지구의 높은 곳에서 펼쳐지는 장관들을 볼 수 있는 지역이다.지난 2월 인천-호주 노선 및 인천-키르키스스탄 노선 운수권을 배분 받은 티웨이 항공은 이번 크로아티아 노선 및 타지키스탄 노선 확보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에 맞춰 다른 LCC와 차별화된 노선 확대 전략을 통한 지속 성장을 진행 중에 있다.티웨이항공은 노선 확대 전략에 맞춰 안전운항을 위한 항공훈련센터 구축 및 중대형항공기 도입에도 적극 진행 중이다. 지난해부터 김포공항 화물청사 내 1600평 규모의 항공훈련센터 건립을 이어온 티웨이항공은 5월 현재 항공기 운항의 모든 과정을 총괄하는 종합통제센터를 항공훈련센터 내 오픈했다. 전면 월 스크린 배치로 항공기 위치, 운항정보, 기상, 공항 상태 등 비행기의 이륙부터 착륙까지 필요한 모든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또 운항통제와 더불어 운송, 정비통제 및 운항 코디네이터 기능을 추가한 안전운항 대비 체제를 구축해 효율적인 안전운항 관리와 어떤 비정상 상황에도 빠르고 정확한 대응을 더욱 높일 예정이다.전사적 테스크포스(TF)팀 구성을 통해 준비 중인 중장거리 노선 운영을 위한 중대형항공기 도입 준비도 본격적인 진행을 예정하고 있다. 유럽, 호주 등 중장거리 노선 취항을 위해 300석 이상의 중대형 항공기를 선정해 LOI 체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티웨이항공은 언제나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중심으로 타항공사와 차별화된 노선 전략을 진행할 것”이라며 “어려운 시기이지만,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지속 성장을 통해 관광산업 활성화에 더욱 앞장서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0.05.15 I 송승현 기자
② 들썩들썩한 오월에 한적하고 여유롭게 떠나는 홍성 여행
  • [시기적절한 충남여행]② 들썩들썩한 오월에 한적하고 여유롭게 떠나는 홍성 여행
  • [이데일리 트립 in 신동희 기자] 나무에 잎이 돋아나 신록의 계절로 접어들기 시작한다. 마음이 들뜬다. 오월은 가정의 달로 들썩들썩한 달이기도 하다. 작년 어린이날, 밖으로 나올 인파가 두려웠지만 집에만 있기에는 날씨가 아까웠다. 어쨌든 눈치작전 잘 짜서 홍성에 있는 수목원을 방문했다. 작전은 대성공. 무척이나 한가로웠다. 인파를 피해 가족과 함께 한적하고 여유로운 충남여행을 하고 싶다면 홍성을 추천한다.그런 날이 있다. 햇볕은 적당히 내리쬐고 바람은 살랑 불어 체감온도가 기분 좋게 하는 날. 거기에 걸맞은 곳을 가고 싶었다. 그래서 찾은 곳이 ‘(구)그림이 있는 정원’이다. 이 맘 때 방문하면 봄꽃이 만발하여 알록달록한 풍경이 반겨준다. 특히, 연상홍 꽃을 많이 식재하여 화려하다. 다른 계절은 단색 풍경이 단조로울 수 있는데,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는 시기 적절한 여행이 될 것이다.2005년에 개장한 민간수목원으로 올해 ‘그림같은 수목원’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불의의 사고로 전신마비가 된 아들을 위해 한 그루 두 그루 나무를 수집하고 수목원을 가꾸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3만 평 정도의 대지위에 소나무를 중심으로 조경하였으며, 1,330여 종을 보유하고 있다. 꽃이 다른 지역보다 2주 정도 늦게 피는데, 지리적으로 서해와 가까워서 바람이 많고 습도가 높기 때문이란다.아열대식물이 자라고 있는 온실식물원, 수생식물이 자라고 있는 연꽃정원, 그리고 미술관, 전통가구전시장, 영산홍길, 돌탑분수대, 암석원, 폭포, 자연생태원, 야생화원, 전망대 등을 갖추고 있다. 원내에 있는 늘봄카페에서 통유리 창문을 통해 바깥 정원을 보며 차를 마셔보는 것도 좋겠다. 수목원 관람에는 대략 2시간 정도 잡으면 여유롭게 돌아볼 수 있으며, 연중무휴로 운영한다. 입장료는 성인기준 7,000원이고, 청소년은 4,000원으로 일몰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홍성에 가면 꼭 들르는 카페가 있다. 아니, 일부러 카페를 찾아갈 때도 있다. 이름도 특이하게 ‘가내수공업프로덕션’이다. 인적이 드문 동네 어느 구석에서 눈에 띄는 간판도 없이 운영중인데, 늘 손님이 있는 게 신기하다. 대표메뉴는 생크림을 얹은 ‘크림’으로 시작하는 음료이다. 수제로 만들어 시간이 걸리지만, 놀랄 정도로 맛이 뛰어나다. 일회용 잔은 맛이 떨어지니 음료는 가능하면 매장에서 마셔보길 추천한다. 레트로 감성의 잔과 그릇이 분위기를 더한다. 홍성을 방문하면 들르는 곳이 한 군데 더 있다. ‘속동전망대’이다. 해안도로로 드라이브를 하다가 궁리포구를 지나면 주차장과 2층으로 된 바다전망대가 나온다. 하지만 이 곳의 진짜 매력을 알고 싶다면 솔섬으로 이어진 데크길을 따라가 정상에 올라가야 한다. 작은 배 모양으로 조성한 일명 ‘타이타닉전망대’에 다다르면 천수만과 안면도의 확 트인 풍경을 볼 수 있다. 낙조의 해는 바다가 아니라 안면도 섬 사이로 넘어가고, 바닷물이 빠져 나가면 천수만 갯벌이 드러나 광활한 육지로 변한다.위에 소개한 홍성의 세 곳 모두 규모가 작고 거창한 관광지는 아니다. 하지만 이 맘 때 지나가듯 여유롭게 방문하면 내실있고 만족스런 여행을 하기에 충분하다.
 미로같은 골목, 개성 가득한 상점 속으로
  • [강경록의 ‘콕’] 미로같은 골목, 개성 가득한 상점 속으로
  • 골목길과 시장의 만남, 미로예술시장[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길 잃는 것쯤은 아무 문제도 아니야. 우리는 지금 세상을 탐험하는 중이야.” 카트린 파시히와 알렉스 숄츠는 《여행의 기술》에서 길 잃기를 독려하며 “길을 잃어야 새로운 세계를 발견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아무 길이나 일단 가보기, 다른 데 정신 팔고 가기, 의도적으로 다른 길 들어서기 등 책에서 본 독특한 여행의 기술을 실행에 옮길 장소를 물색한다. 미로처럼 이어지는 골목과 개성 있는 상점이 늘어선 시장의 합, 원주 미로예술시장으로 낙점!미로 같은 골목길이라 시장 구경이 더 재미나다.◇입구부터 길 잃기 쉬운 ‘미로예술시장’친절한 길 찾기 애플리케이션이 스마트폰에 장착된 요즘은 길 잃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원주중앙시장 2층에 있는 미로예술시장은 입구부터 찾아 헤맬지 모른다. 원주중앙시장은 1970년 건립한 2층짜리 철근콘크리트 건물을 재건축 없이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다. 1층과 2층은 안팎의 여러 계단을 통해 이어진다. 지정된 출입구가 있는 게 아니라는 말씀. 시장 1층에서 눈에 보이는 아무 계단이나 올라가면 된다.원주중앙시장 1층과 2층은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1층은 주단 가게와 옷 가게, 음식점 등이 모인 전통시장이고, 2층은 카페와 공방, 문화 공간이 어우러져 뉴트로 분위기가 풍긴다. 원주중앙시장은 자유시장, 중원전통시장 등 여러 시장과 이어지고 번화가인 중앙로문화의거리와 맞닿아, 전성기만 못한 시절에도 손님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이는 1층에 국한됐다.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떨어져 방치된 2층은 2010년대 들어 ‘예술로 연주하는 중앙시장’ 레지던스 사업이 진행되고, 문화 관광형 시장과 청년몰 사업에 선정되면서 달라지기 시작했다. 미로예술시장이라는 별칭을 얻은 것도 이때부터다.미로예술시장과 어울리는 업사이클링 카메라 자판기시장은 이름처럼 미로 같은 골목으로 이어지고, 오래된 가게와 최근 들어선 가게가 사이좋게 공존한다. 시장 구경에 빠져 이리저리 무작정 걷다 보면 막다른 길에 이르기도 하고, 왔던 길을 다시 지나기도 한다. 이곳에서 효율적인 동선 따위는 필요 없다. 그저 발길 닿는 대로 돌아보는 게 미로예술시장을 여행하는 방법이다.골목은 광장이나 큰길로 이어지게 마련. 여기서도 마찬가지다. 골목을 따라 여기저기 돌아보다가 중앙광장에 이른다. 시장은 중앙광장에서 4개 동으로 뻗어간다. 각 동은 색깔이 조금씩 다르다. 가동은 오래된 양복점이나 금은방이 눈에 띄고, 다동은 체험 공간이 다양하다. 라동은 SBS-TV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한 음식점이 모여 있다. 나동은 2019년 발생한 화재로 현재까지 대부분 영업을 못 하는 상태다.발길 닿는 대로 돌아다니며 소소한 재미를 찾아보자.◇시장 구석구석에 숨은 그림 찾기시장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숨은 재미를 찾아보자. 미로예술시장의 마스코트인 고양이와 생쥐 그림이나 조형물도 그중 하나다. 각 동에서 저마다 다른 모습으로 반기는 마스코트와 만난다. 실제로 고양이가 많이 다니던 곳이라 고양이를 마스코트로 삼았다. 이를 증명하듯 지금도 간혹 길고양이가 눈에 띈다. 군데군데 상인들이 고양이를 위해 마련한 먹이와 화장실도 있다.우연히 들어선 길목에서 독특한 자동판매기를 발견한다. 음료나 과자가 아니라 일회용 카메라와 필름을 파는 자판기다. 이 자판기가 시장과 잘 어울리는 이유는 필름 카메라가 주는 아날로그 감성과 업사이클링이라는 포인트 때문이다. 일회용 카메라지만 세심한 작업을 통해 여러 번 다시 사용한다. 자판기 속 카메라는 디자인과 종류가 다양하고 흑백 카메라도 있다.자판기에서 카메라 하나를 뽑는다. 필름 감는 레버를 드르륵드르륵 돌려본다. 기성세대에게는 추억을, 젊은 세대에게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소리다. 1970년 건립해 세월의 흔적을 담뿍 머금은 시장은 필름 카메라에 담기 딱 좋은 피사체다. 필름을 다 채운 카메라는 자판기 옆 카페 ‘동경수선’에 맡긴다. 자판기를 운영하는 이곳에 카메라와 케이스를 반납하면 다 쓴 필름으로 만든 상품을 선물로 준다. 필름은 현상과 인화는 물론, 스캔해서 온라인상으로도 볼 수 있다.산수화 같은 풍경 속을 달리는 원주레일파크◇미로처럼 숨은 원주의 보물을 찾다원주에는 버려진 공간을 활용한 명소가 또 있다. 중앙선 폐선 구간에 들어선 원주레일파크다. 간현역과 판대역 사이 7.8km를 오가는 코스로, 주변 경관이 수려하다. 간현역에서 풍경열차를 타고 판대역으로 갔다가 레일바이크를 타고 돌아온다. 레일바이크 이용 구간은 대부분 내리막이라 힘들지 않다. 섬강, 소금산 등이 어우러져 산수화 같은 풍경과 테마별로 꾸민 터널을 즐길 수 있다. 새로운 명물로 떠오른 원주소금산출렁다리도 한눈에 잡힌다.원주를 대표하는 치악산은 주봉인 비로봉(1288m)을 중심으로 향로봉, 남대봉, 매화산 등 높이 1000m가 넘는 여러 고봉이 웅장한 산세를 자랑한다. 치악산 자락을 따라 걷는 치악산둘레길은 현재 1코스 꽃밭머리길(11.2km), 2코스 구룡길(7km), 3코스 수레너미길(14.9km)이 개통했다. 1코스에서 국형사, 관음사 등 고찰과 비경을 만난다. 2코스에는 이 일대 주민이 장터나 학교를 오가던 옛길이 있다. 3코스에는 2006년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든 길이 포함된다. 코스마다 스탬프북 보관함과 스탬프인증대를 설치했다.원주8경 가운데 첫손에 꼽히는 구룡사도 치악산에 들어앉았다. 신라 문무왕 때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고찰이다. 당시 아홉 마리 용의 전설과 연관 있다 하여 구룡사(九龍寺)라 했으나, 조선 시대에 절 입구 거북바위의 기운을 담는 뜻에서 구룡사(龜龍寺)라고 이름을 바꿨다. 치악산 품에 안겨 풍치가 좋고, 주변으로 황장목숲길과 구룡소, 세렴폭포 등 볼거리가 있다.치악산 품에 안긴 구룡사◇여행메모△여행코스= 치악산둘레길→구룡사→미로예술시장→숙박→간현관광지→원주레일파크→뮤지엄 SAN△가는길= 중앙고속도로→남원주 IC→원주 방면 오른쪽→단계지하차도에서 횡성·원주 IC 방면 지하차도 진입→단계택지사거리에서 평창 방면 우회전→지하상가사거리에서 남부시장·KBS·강원감영 방면 우회전→중앙시장길 방면 좌회전→미로예술시장△잠잘곳= 한국관광 품질인증업소로 시청로의 ‘호텔K’가 있다. 지정면에는 오크밸리리조트가, 문막읍에는 베니키아호텔 문막이 있다.◇먹을곳= 미로예술시장 내 어머니손칼국수에서는 손칼국수, 동경수선에서는 밀크티, 자매제과에서는 다쿠아즈, 자유시장의 신혼부부에서는 떡뽁이와 돈가스가 유명하다.◇주변 볼거리= 강원감영, 원주소금산출렁다리, 원주한지테마파크, 박경리문학공원 등
2020.05.09 I 강경록 기자
영종국제도시 화성파크드림 2차 사이버 견본주택 오늘(8일) 오픈
  • 영종국제도시 화성파크드림 2차 사이버 견본주택 오늘(8일) 오픈
  •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화성개발은 인천광역시 중구 운남동 1766-2번지(영종국제도시 A-58BL)에 위치한 ‘영종국제도시 화성파크드림 2차’사이버 견본주택을 8일 오픈했다. 청약일정은 1순위 20일, 2순위 21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서 접수받을 예정이다. 당첨자발표는 27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서 확인후 분양계약은 오는 6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체결할 예정이다. ‘영종국제도시 화성파크드림 2차’는 지하1층, 지상21층 아파트 8개동 및 부대복리시설로 전용면적 64㎡, 73㎡, 75㎡, 84㎡A, 84㎡B 총 499세대로 구성되어 있으며 최상층에는 펜트하우스가 있다. 전용84㎡A는 전용64㎡ 1층세대로서 지하층에 멀티룸과 테라스가 설치되며, 전용 84㎡B는 전용75㎡의 1층세대로서 지하층에 멀티룸과 테라스가 설치된다. 영종국제도시가 속해있는 인천중구는 수도권 비규제지역으로 꾸준한 인구유입과 함께 실수요자들의 관심도 높다. 제3연륙교(예정) 등 신규 교통망 확충 계획으로 국제도시로서 새롭게 변화하고 있으며 교육, 생활편의, 친환경적 요소까지도 체계적인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다. 전세대 모두 전용면적 84㎡이하의 실속형 타입으로 구성되어 남향중심으로 단지를 배치하여 주거의 조망권과 쾌적함을 높였으며 주차장 지하화로 지상에는 특화된 다양한 테마공원이 조성된다. 유럽형 중앙정원을 모티브로 한 파티오(PATIO), 폭포의 절경을 담은 석가산, 생태계류가 조성되는 물빛정원, 어린이 놀이터인 EQ동산, 키즈랜드 등이 있으며 입주민의 건강을 위한 힐링정원과 건강마당 등이 있어 보다 쾌적하고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다. 단위세대는 주거의 편리함과 공간활용을 극대화하였다. 전용면적 64㎡는 판상형, 4베이 설계로 3면개방형의 평면이다. 주부의 가사동선에 맞춘 수납공간인 복도 팬트리가 있어 현관 양면에 수납공간을 제공한다. 전용면적 73㎡는 탑상형, 2면개방형 설계로 조망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전용면적 75㎡는 판상형, 4베이 설계로 복도에 대형팬트리가 설치되며 전용면적 84㎡A,B(전용64,75형 1층 17세대)는 판상형, 4베이 설계에 지하층 멀티룸, 테라스가 설치되어 1층세대의 공간활용도를 극대화하였다. 최상층에는 조망과 함께 단지의 품격과 자부심까지 누릴 수 있는 펜트하우스가 있다. 또한 특화된 첨단시스템으로 스마트라이프를 누릴 수 있다. 초고속정보통신 특등급(예비인증)에 LG유플러스와 연계한 IoT@home이 적용되고 홈네트워크와 연동하여 각종 방범 및 생활편의, 원격제어 등을 할 수 있어 더욱 편리하다. 특히 클린에어시스템을 도입하여 보다 쾌적한 실내환경을 만들어 준다. 클린에어시스템은 초미세먼지를 99%이상 필터링하는 헤파필터를 갖추고 외부공기 오염도가 높을시 외부공기 유입을 차단하고 실내공기만 순환시켜 필터링해주는 내부순환 공기청정 기능과 미세먼지 센서에 의한 자동운전, 렌지후드와 연동이 가능한 스마트 환기시스템이다. 이밖에도 입주민의 안전을 위하여 보다 강화된 보안시스템을 선보인다. 입주민의 안전을 위한 200만화소 CCTV(놀이터, 공동현관 등), 1,200만 화소 CCTV(지하주차장)를 갖추고 최하층세대 외부 적외선 감지기, 지하주차장 비상콜 시스템을 갖추고 스마트폰 소지시 공동현관문이 자동으로 열리며 엘리베이터 호출이 자동호출되는 스마트폰 원패스 시스템, 지하주차장 스마트 조명시스템, 주차유도 및 주차위치 인식 시스템등을 갖추고 있으며 세대 및 공용부 에너지 절감효과가 있는 LED조명기구(세대내, 공용부, 지하주차장)가 설치된다. 주민공동시설로는 골프연습장, 휘트니스센터, SKY독서실, GX룸, 키즈랜드 등 다양하고 편리한 시설이 갖춰진다. 견본주택은 영종국제도시 운서역 인근에 있다.
2020.05.08 I 김소정 기자
 삶의 쉼표를 주는 더딘 풍경 속으로
  • [여행] 삶의 쉼표를 주는 더딘 풍경 속으로
  • 봉수산자연휴양림 전망대에서 바라본 예당호와 대흥마을[예산 대흥=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더딘 풍경으로 삶의 쉼표를 주는 곳이 있다. 푸른 호수와 돌담길, 역사와 전통, 자연생태가 숨 쉬는 고장, 슬로시티 대흥이다. 대흥의 정확한 지명은 충청남도 예산군 대흥면. 예당저수지 주변을 아우르는 고장이다. 겉보기에는 자그마한 마을인지 몰라도 시간을 거슬러 오르면 선사시대와 백제 부흥 운동까지 이어지는 역사를 간직한 마을이다. 그 시간과 공간의 경계를 문턱 없이 넘나들며 슬로시티의 철학을 몸소 직접 체험했다. 봄이 무르익는 4월 말, 느린 걸음으로 대흥의 삶과 자연, 그리고 마을 사람과 역사의 자취를 마주할 수 있었다.봄기운으로 가득한 예당호 느린호수길◇느린 걸음으로 삶의 지혜를 배우다대흥이 가까워지자 예당호가 나타난다. 대륙의 바다처럼 넓고 푸른 호수다. 과거에는 아산만까지 배가 오갔으니 바다 냄새가 괜스럽지 않다. 응봉면 평촌삼거리부터는 예당저수지와 나란히 한다. 길가로 물에 반쯤 잠긴 버드나무와 낚시꾼이 머무르는 좌대의 풍경은 또 다른 볼거리다. 그 한갓진 시간이 마냥 부럽다. 그렇다고 조바심낼 까닭은 없다. 얼마 지나지 않아 대흥면 교촌리, 동서리, 상중리가 느림의 일상으로 말을 건네기 때문이다.대흥은 옛 대흥읍성이 있던 자리. 과거 백제 부흥군의 거점인 봉수산 임존성 자락 아래다. 교과서에도 실린 ‘의좋은 형제’ 이야기가 바로 이곳에서 유래했다. 이 마을을 제대로 둘러보려면 ‘느린꼬부랑길’을 걷는 것이 가장 좋다. 슬로시티 대흥 방문자센터길은 세 가지 주제로 코스를 나눴다. 1코스는 ‘옛이야기길’이다. 방문자센터에서 출발해 배 맨 나무, 봉수산자연휴양림, 애기폭포, 대흥동헌으로 돌아오는 코스다. 5.1㎞ 구간으로 약 90분 걸린다. 2코스는 ‘느림길’이다. 자연의 지혜로움에 귀 기울이며, 느리게 사는 삶의 의미를 만나는 길이다. 방문자센터에서 대흥동헌, 애기폭포, 대흥향교를 지나는 원점 회귀 코스다. 4.6㎞ 구간으로 약 60분이 걸린다. 3코스는 ‘사랑길’. 대흥향교 앞 수령 600여 년 된 은행나무 때문에 붙은 주제다. 이 은행나무의 별칭은 ‘사랑나무’다. 이 나무에 느티나무 뿌리가 내려 150년간 한 몸으로 살고 있어서다. 방문자센터에서 이한직가옥, 대흥향교, 삼신당 터, 망대할아버지석상까지 이어진다. 3.3㎞로 약 50분 걸린다. 그렇다고 굳이 코스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 각 코스를 모두 걸어도 좋고, 일부 구간만 따로 걸어도 좋다.봄기운으로 가득한 예당호◇마을 구석구석 돌아보는 ‘느린꼬부랑길’들머리는 슬로시티 방문자센터. 대흥을 처음 만나는 이들에게는 마을 첫걸음으로 가장 효과적인 공간이다. 어지간한 명소도 이곳을 시작으로 모두 돌아볼 수 있다. 1코스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배 맨 나무는 수령 1000년이 넘은 느티나무다. 이 나무는 당나라 장수 소정방이 나당 연합군과 백제 부흥군을 공격하러 왔다가 배를 묶은 나무로 알려져 있다. 이어 봉수산자연휴양림을 지나 북쪽 애기폭포 방면으로 길은 이어진다. 백제 부흥의 마지막 보루였던 임존성과 마을을 잇는 중간 지대로, 봉수산 중턱에 자리하고 있다. 시간이 난다면 임존성까지 걸어와도 좋다. 이 길에서는 백제 부흥의 역사를 만날 수 있다. 휴양림 전망대에서는 대흥마을과 예당호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예당호 황새공원의 풍경길은 마을로 이어진다. 마을 한가운데 자리한 대흥동헌은 예산에서 유일하게 남은 관아 건물이다. 동헌은 고을의 수령(지금의 군수)이 집무를 보던 곳. 1407년에 짓고 조선 중기에 보수했다. 현재 ‘임성아문’(任城衙門)의 현판이 걸린 솟을대문과 동헌이 남아 있다. 대청마루에 앉아 내삼문 너머를 바라보면 나른한 햇살과 느긋한 봄바람이 몸과 마음의 긴장을 풀어준다. 동헌 뒤편으로 KBS 드라마 ‘산 너머 남촌에는’ 촬영장이 있다. 벚나무와 장독대 고택이 한데 어우러져 정겨운 풍경을 보여주고 있다. 촬영장 뒤편으로는 흥선대원군 척화비와 조선 영조대왕의 11녀인 화령옹주의 태실이 있다. 화령옹주는 추사 김정희의 증조부인 김한신의 조카며느리이기도 하다.동헌을 나와 ‘이성만 형제 효제비’와 ‘의좋은 형제 동상’을 만난다. ‘의좋은 형제’는 밤새 상대의 창고로 볏단을 나르다가 우연히 만난 형제 이야기. 1497년 연산군 3년에 가방교 옆에 이성만 형제의 행실에 대해 왕이 정문을 세워 표창하고 173자를 기록한 효제를 세웠다. 1964년 예당저수지 완공 시 수몰되었다가 1978년 극심한 가뭄으로 예당저수지의 물이 빠지면서 우연히 발견됐다. 1964년부터 2002년까지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실린 내용으로 실화다.충남 예산 대흥 의좋은형제공원2코스에서는 대흥면사무소 앞 달팽이미술관이 눈길을 끈다. 옛 대흥보건지소를 개조한 건물이다. 대흥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전시가 자주 열린다. 달팽이미술관을 지나서는 동서리천 물길과 봉수산 중턱 사색의 길을 걷는다. 3코스 사랑길은 사랑나무에서 교촌2리를 지나 원두막에 이르는 구간이 하이라이트다. 논두렁이나 샘터 등이 시골 정취를 전한다. 길은 예당저수지가 내려다보이는 원두막에서 끝난다. 대흥마을에서 가장 낭만적인 풍광이다. 느린 풍경이 주는 삶의 쉼표같은 모습이다.대흥동헌◇여행메모△가는길= 서울에서 출발한다면 서해안 고속도로나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갈 수 있다. 서해안고속도로를 탄다면 당진IC에서 당진대전고속도로를 갈아타고 가다 예산수덕사IC에서 나와 21번 국도로 갈아타고 응봉사거리에서 좌회전해 예당호 방면으로 직진, 교촌삼거리에서 다시 좌회전해 직진하면 슬로시티 대흥이다. 경부고속도로를 탄다면 천안IC에서 21번 국도를 타고 35㎞ 가면 예산이다.백제 부흥운동의 마지막 보루였던 임존성△잠잘곳= 예산에는 숙박업소가 다른 지자체보다 많은 편이다. 대표적인 곳이 덕산 스플라스 리솜이다. 또 부부나 연인, 친구와 함께라면 온천욕이 가능한 덕산스파뷰 온천도 좋다. 봉수산자연휴양림도 좋다. 다만, 지금은 코로나19 격리시설로 지정되어 있어 사용할 수 없다.
2020.05.01 I 강경록 기자
봄의 끝자락, 한탄강 봄바람 느껴볼까
  • [가보자! 경기북부]봄의 끝자락, 한탄강 봄바람 느껴볼까
  • 비둘기낭 폭포.(사진=포천시)[포천=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참여하는 사이 봄은 저만치 달아나려 하고 있다.바람에 흩날리는 벚꽃은 물론 샛노란 개나리까지, 아름다운 꽃 구경 조차 제대로 못한 봄의 끝자락에 사방이 뻥 뚫린 포천 한탄강으로 기분전환을 하러 가는건 어떨까.지난 2015년 환경부로부터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된 한탄강 일대는 지난 2019년 10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을 사실상 확정했다. 올해 4월 예정됐던 최종 단계인 유네스코 집행이사회가 코로나19 여파로 무기한 연기되면서 인증 축포도 잠지 미뤄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코로나19에 지친 상춘객들을 맞기에는 충분한 준비를 갖췄다.한탄강 하늘다리.(사진=포천시)◇ 한반도 지질 역사 간직한 한탄강…‘한탄강 하늘다리’ 랜드마크로한탄강 하늘다리의 웅장함에 놀라고 한반도 지질 변화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어 두번 놀라는 주상절리길은 한탄강을 따라 자연이 만든 아름다운 협곡과 기암괴석을 코앞에서 감상할 수 있는 명소다.가족 단위로 부담 없이 걷기 좋은 코스도 있어 트레킹을 즐기는 관광객들에게 인기다. 포천시는 2012년부터 한탄강 주상절리길 조성사업에 착수했으며 최근에는 접경지역종합발전계획에 반영돼 53㎞ 거리의 길이 착착 만들어지고 있다.주상절리길은 2021년 최종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강원도 철원군과 경기도 연천군 구역을 포함 총 119㎞로 연결된다.주상절리길을 걸으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비둘기낭 폭포, 아우라지 베개용암, 화적연, 대교천 현무암 협곡 등 11개 지질명소를 살펴볼 수 있다. 비둘기낭 폭포는 아름다운 주상절리 협곡과 폭포가 보존돼 있으며 특유의 독특하고 청량한 분위기로 영화나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최근에는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의 주요 장면을 촬영하기도 했다.화적연.(사진=포천시)고온의 현무암질 용암이 차가운 강물을 만나 급속하게 식으면서 굳어진 암석으로 대부분 해수면에서 보이는 베개용암도 국내에서 드물게 내륙에서 볼 수 있다. 화적연은 솟아오른 화강암 모양이 마치 볏단을 쌓아 올린 형상이다. 특히 이곳은 조선시대 진경산수화의 대가인 겸재 정선의 그림으로도 유명하다.이처럼 천연의 볼거리를 보다보면 웅장함에 절로 감탄이 나오는 인공 구조물 한탄강 하늘다리도 건널 수 있다.비둘기낭 폭포에서 약 200m 떨어진 한탄강 하늘다리는 개장 2년도 안돼 포천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잡을 만큼 관광객들을 불러들이고 있다. 아름다운 한탄강 주상절리와 적벽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고, 중간중간 투명한 강화유리로 만들어진 스카이워크는 마치 한탄강 물줄기 위를 걷는듯한 아찔한 경험을 제공한다.한탄강 지질공원센터 내 지질공원관.(사진=포천시)◇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사무국 맡을 한탄강 지질공원센터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세계지질공원은 전 세계 37개국에 137곳(2018년 기준)이 분포한다. 우리나라에서는 2010년 제주도 전체가 처음으로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됐으며 이어 2017년과 2018년 경상북도 청송군과 광주광역시의 무등산권이 각각 세계지질공원에 이름을 올렸다.경기도 포천시와 연천군, 강원도 철원군을 아우르는 한탄강 일대는 국내 4번째 세계지질공원 등제를 사실상 확정했다.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의 사무국 역할을 할 포천 한탄강 지질공원센터는 국내 유일의 지질공원 전시관은 지난 18일 개관 1주년을 맞았다.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2840㎡ 규모로 전시관과 지질생태체험관, 다목적세미나실, 강당, 야외학습장 등으로 구성됐으며 한탄강과 관련된 역사와 문화, 지질·고고·생태학적 특성 등을 총체적으로 전시하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갖췄다.전시관은 한탄강의 생성과정과 지질학적 가치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관과 한탄강과 동식물을 만나볼 수 있는 지질문화관, 한탄강 국가지질공원과 세계지질공원에 대해 알아보는 지질공원관 등 다양한 테마로 한탄강을 꾸몄다.지질공원센터를 찾는 아이들을 위한 △지질 엘리베이터 △지질생태체험관 △한탄강 주상절리 협곡을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는 4D 협곡탈출 라이딩 영상관 △야외놀이시설을 구축했다.
2020.04.25 I 정재훈 기자
 파란 호수 위 푸른 산 겹겹이...'산수화' 속으로 걸어가다
  • [여행] 파란 호수 위 푸른 산 겹겹이...'산수화' 속으로 걸어가다
  • 충주호의 장쾌한 경관을 보는 명소로 꼽을 수 있는 곳은 장회나루 길건너에 서 있는 제비봉이다. 제비봉은 빼어난 조망으로 익히 알려진 곳. 등산로가 잘 정비돼 있는 데다 바윗길에 놓인 몇 개의 철계단에서 굽어보는 충주호 일대의 경관이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단양=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충북 단양은 산수의 고장이다. 산이 높으면 계곡이 깊고, 계곡을 따라 흐른 물은 강으로 이어진다. 물길이 막힌 자리엔 호수도 생긴다. ‘내륙의 바다’ 충주호(청풍호)도 그중 하나다. 충주호는 우리나라 호수 가운데 가장 큰 인공호수. 단양은 물론 제천과 충주까지 넓게 자락을 펼쳤다. 원래는 남한강 물줄기인 바로 앞 장회탄(長淮灘)이라는 작은 천이 흘렀던 곳. 1985년 충주댐 건설 이후 잔잔한 호수로 변했다. 산군의 중심부에 고인 호수인 만큼 주변에 빼어난 경승지들도 잔뜩 매달고 있다. 새 명소로 떠오른 만천하스카이워크에서 굽어본 풍경은 장쾌하고, 이발소 달력 속 그림처럼 이질적인 도담삼봉의 모습도 인상적이다. 여기에 신록이 꽃보다 더 예쁜 풍경을 펼쳐내고 있다.충주호의 장쾌한 경관을 보는 명소로 꼽을 수 있는 곳은 장회나루 길건너에 서 있는 제비봉이다. 제비봉은 빼어난 조망으로 익히 알려진 곳. 등산로가 잘 정비돼 있는 데다 바윗길에 놓인 몇 개의 철계단에서 굽어보는 충주호 일대의 경관이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제비봉에서 충주호의 장쾌한 풍광을 내려보다충주호 장회나루 길 건너 등산로를 따라 오르면 제비봉까지 충주호를 등지며 오를 수 있다.충주호를 즐기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가장 편한 방법은 유람선을 타는 것이다. 제천 청풍나루와 단양의 장회나루를 오가는, 장회나루를 출발해 되돌아오는 유람선이 있다. 유람선을 타고 구담봉, 옥순봉 등 기암절벽 사이로 하늘과 바람, 산과 물을 천천히 음미할 수 있다.또 다른 방법은 가까운 산정에 올라 호수의 풍광을 한눈에 조망하는 방법이다. 제비봉(710m)은 충주호의 장쾌한 풍광을 눈에 담기 가장 좋은 곳이다. 단양읍의 서쪽에 솟은 제비봉은 월악산 자락이 일으켜 세운 봉우리. 제비봉을 충주호 쪽에서 보면 부챗살처럼 펴진 바위능선이 마치 제비가 날개를 펴 나는 모습과 같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본격적인 산행에 나선다. 장회나루 앞 제비봉공원지킴관리소가 들머리다. 여기서 정상까지 1시간 30분 이상 걸린다. 충주호를 등지고 오르는 산길은 초입부터 된비알이다. 밭은 숨결 내뱉으며 통나무계단에 올라서면 다시 왼쪽과 오른쪽으로 번갈아 가며 가파른 산길이 이어진다. 거리는 짧지만, 경사가 만만찮다. 허벅지는 뻐근하고 숨은 턱에 찬다. 계단 끝자락에 서면 비로소 시야가 터지며 충주호가 발아래로 굽어 보인다. 왼쪽으로 구담봉이 우뚝하고 정면으로는 말목산, 가은산 등의 산자락이 굳센 자세로 서 있다. 구담봉은 강물에 비친 기암절벽이 거북 무늬를 띠고 있다는 뜻의 구담(龜潭)에서 비롯된 이름이다.장회나루를 휘감아 흐르는 남한강 줄기가 유려하다. 검푸른 물결은 반짝이는 날개를 가진 제비와 닮았다. 충주호의 조망을 즐기겠다면 굳이 정상까지 다녀올 필요는 없다. 들머리에서 10분 정도만 오르면 첫 번째 전망대가 있다. 여기에 서면 시야가 탁 트이면서 충주호가 발아래로 굽어 보인다. 전망대를 지나면 암봉의 칼날 같은 능선 구간에 다시 계단이다. 그 끝이 최고의 조망포인트다. 더 오른다 해도 이만한 풍경을 보여주는 자리는 없다.고도를 높일수록 풍경도 따라 변한다. 그렇게 조금씩 오르다 보면 어느새 정상이다. 산 가장 높은 곳에서 맞는 세상은 딱 ‘한 편의 그림’이다. 만지면 묻어날 듯한 파란 하늘, 그 아래 첩첩한 산들이 어우러져 티 없이 맑은 풍경을 만들었다. 가슴 먹먹해지는 장면이다.월악산 물줄기가 남한강으로 흐르는 장소에 있는 선암계곡. 이 계곡에 단양팔경 중 상선암, 중선암, 하선암 등 세 바위가 있다. 사진은 옛 선인들이 학과 같이 맑고 깨끗한 사람이 유람하기에 좋은 장소라 노래한 ‘상선암’.◇월악산 물줄기 따라 이어진 기암괴석의 향연바위를 타고 넘는 물줄기가 작은 폭포를 보는 것 같은 아름다움이 있는 ‘중선암’충주에서 단양으로 향하는 33번 국도. 이 도로는 선암계곡을 따라가는 길이다. 선암계곡은 월악산 물줄기가 남한강으로 흐르는 장소에 있다. 단양팔경 중 상선암, 중선암, 하선암 등 세 곳이 이 계곡에 자리한다. 세 바위를 묶어 삼선계곡으로 불리기도 한다. 팔경의 다른 곳들이 기암괴석으로 그 모습을 자랑하지만, 사람들이 들어가서 즐길 수 있는 곳은 이 세 곳뿐이다. 단양 방면 국도를 따라 계곡 입구에서 처음 만나는 경관은 하선암으로 세 조각으로 덧붙인 듯한 바위는 백척 넓이를 자랑한다. 마치 너른 마당을 보는 듯 편안함이 있어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미륵바위라고도 불린다.조선 중기 문신이었던 김수증이 많은 글씨를 남긴 장소가 하선암에서 이어지는 중선암이다. 바위를 타고 넘는 물줄기가 작은 폭포를 보는 것 같은 아름다움이 있다. 삼선암 중 가장 깊은 계곡으로 자리하는 상선암은 크고 넓은 바위는 없지만 작은 바위들이 저마다의 멋을 자랑하며 모여 있다. 국도를 연결하는 아치형 다리와 어울리는 모습으로 인공과 자연이 부드럽게 조화를 이룬다. 옛 선인들은 학과 같이 맑고 깨끗한 사람이 유람하기에 좋은 곳이라 상선암을 노래했다. 상선암 위편으로 옛 상선암의 모습과 흡사한 계곡이 생겨나 특선암이라 부른다. 이 도로를 따라 삼선암을 감상하며 달리는 드라이브도 멋지다.너른 마당을 보는 듯 편안함이 있어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미륵바위라고도 불리는 ‘하선암’선암계곡에서 사인암도 그리 멀지 않다. 단양팔경 중 하나로 푸른 계곡을 끼고 있는 70m 높이의 기암절벽이다. 고려 말의 학자 우탁(1263~1343년) 선생이 정4품 ‘사인재관’ 벼슬에 있을 때 휴양하던 곳이라 해서 사인암이라 불리게 되었다. 기암절벽 위에 서 있는 노송이 멋스러우며 우탁 선생이 직접 새긴 ‘뛰어난 것은 무리에 비유할 것이 없으며 확실하게 빼지 못한다. 혼자서도 두려운 것이 없으며 세상에 은둔해도 근심함이 없다’는 뜻의 글씨가 암벽에 남아 있다.사인암 앞으로 운선계곡, 또는 운선구곡이 흐른다. 단양팔경 계곡 중 빼어나기로 유명한 곳이다. 조선시대 최고의 화가 김홍도가 그린 단원화첩에도 빼다 박은 듯한 사인암과 계곡의 절경이 남아 있다. 실제로 사인암 아래 앉아 기암절벽을 싸고 흐르는 물줄기를 바라보면 옛날 선비들이 이 자리에 앉아 시 한 수 읊었을 듯한 분위기를 느끼게 된다.바위를 타고 넘는 물줄기가 작은 폭포를 보는 것 같은 아름다움이 있는 ‘중선암’◇여행메모△가는길= 제비봉을 가려면 하진삼거리에서 좌회전해 적성대교를 건넌 뒤 물길을 따라 나란히 난 36번 국도를 따라간다. 충주호 유람선이 뜨는 장회나루에 차를 대면 나루터 바로 뒤편이 제비봉 등산로 초입이다.△잠잘곳= 단양에는 호텔급 숙소가 거의 없다. 단양읍 삼봉로에 단양관광호텔 에델바이스와 소노문 단양이 유이하다. 호텔스테이는 가곡면의 가곡 한옥펜션 우산정사와 단성면의 단촌서원고택이 있다. 이 외에 모텔과 펜션, 게스트하우스는 제법 많은 편이다.단양팔경 중 하나로 푸른 계곡을 끼고 있는 70m 높이의 기암절벽 ‘사인암’
2020.04.24 I 강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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