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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겨울 놀이터 횡성여행 `웰리힐리파크`
  • 즐거운 겨울 놀이터 횡성여행 `웰리힐리파크`
  • [이데일리 트립in 심보배 기자] 겨울 여행 어디로 갈까? 이번 겨울은 최상의 설질을 보다 편리하게 만끽할 수 있는 강원도 횡성으로 떠나자. 제2영동고속도로(광주-원주)와 KTX 경강선(둔내역) 개통으로 수도권 1시간대로 단축되었다. 강원도 웰리힐리파크는 스키나 보드를 처음 접하는 초보에서 상급자까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코스로 즐거운 겨울 놀이터를 지향한다. 스키, 보드 마니아들이 선호하는 상급자 코스 슈퍼파이프, 모글코스와 초·중급자를 위한 펀파크 코스는 광폭 슬로프 운영으로 인기가 높다. 국제수준의 슈퍼파이프와 키커, 지빙, 모글코스, 웨이브, 기문체험코스 등 마니아들의 퍼포먼스를 위한 20면의 다양한 슬로프가 있다. 여유로운 라이딩을 즐길 수 있는 광폭 슬로프까지 역동적인 즐거움을 선사한다. 국제스키연맹(FIS)으로부터 규모와 안전성을 공인받은 슬로프로 캐나다 ECOSIGN사의 “폴 메튜스”가 설계한 곳이다.미리내 폭포 앞에 위치한 눈썰매장은 동심의 세계로 떠날 수 있는 가족 놀이터가 된다. 자녀와 함께 동심으로 돌아가 튜브 썰매를 타고 신나게 달려보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썰매를 타다 보면 추위도 잊게 된다. 실내시설 범퍼카, 미니 바이킹, 볼링장, 회전목마, 놀이방 등 또 다른 유쾌한 놀이 공간도 운영 중이다. 먹는 즐거움을 놓칠 수 없다. 어른들은 뜨끈한 장터국밥과 황태 해장국, 아이들은 피자나 스파게티, 핫도그, 버거 등 다양한 먹거리로 여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여행의 꽃이라 볼 수 있는 숙박은 ‘횡성펜션민박협회’에서 운영하는 안전하고 검증된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자. 이 사이트는 횡성 펜션을 중심으로 다양한 관광지, 맛집 정보를 제공해 관광객 유치와 횡성을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겨울철에 인기 있는 따뜻한 스파펜션, 온수수영장을 갖춘 풀빌라 펜션, 산장 분위기의 예쁜 펜션, 가족들이 사용하기 편리한 독채형 펜션까지 인원, 테마에 따라 선택할 수 있어 편리하다. 또 다른 장점도 있다. 웰리힐리파크 주변 펜션과 제휴된 렌탈샵에서 스키, 보드 강습은 물론 장비 렌탈, 리프트권을 할인된 가격으로 살 수 있다. 겨울 여행은 출발 전 점검해야 할 사항이 많다.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는 것을 대비해 차량 점검은 필수다. 타이어 공기압과 마모 상태를 확인하고, 빙판길 사고 예방을 위해 스노체인도 준비하자. 냉각수와 부동액은 적정량인지 확인해야 엔진 과열을 막을 수 있다는 점도 잊지 말자. 자가 진단이 어렵다면 서비스센터에 들러 꼭 차량 점검을 받고 출발하자.
2018.12.20 I 심보배 기자
쇼핑만 할래? 재미와 힐링까지…롯데아울렛 기흥점 6일 오픈
  • 쇼핑만 할래? 재미와 힐링까지…롯데아울렛 기흥점 6일 오픈
  •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기흥점이 오는 6일 그랜드 오픈한다. 기흥점 내부 모습.(사진=롯데쇼핑)[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롯데가 경기 남부 핵심 상권으로 부상한 용인에 첫 깃발을 꽂았다. 용인 주변은 250만 명의 고소득 소비자들이 거주하지만, 아직까지 대규모 상업시설이 들어서지 않은 곳이다. 유통업계의 블루오션인 셈이다. 롯데는 이곳에 프리미엄 아울렛 기흥점(이하 기흥점)을 열고 고객 유치에 나섰다. 기흥점은 15만㎡(4만5000평) 부지에 영업면적 5만㎡(1만5000평)로 조성됐다. 지하 2층부터 지상 2층 규모로, 명품부터 리빙까지 약 300여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기흥점의 강점은 뛰어난 접근성에 있다. 경부와 영동, 용인고속도로와 연결돼 있으며 5개의 지방도로를 통해서도 접근할 수 있다.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기흥점의 대표 시설물인 피크닉 가든.(사진=롯데쇼핑)뛰어난 접근성은 잠재 고객 확보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에 따르면 10km 내 또는 30분 내 기흥점에 접근할 수 있는 수원, 오산, 동탄 등 경기 남부권 신도시에 거주하는 인구만 250만명에 달한다. 또 반경 30km 이내 분당, 군포, 안성, 평택 등으로 상권을 넓히면 잠재 고객은 450만명이 넘는다.롯데는 연평균 500만명 이상이 기흥점을 찾을 것으로 보고 휴게 시설을 대폭 늘렸다. 기존 아울렛과 비교해 50% 이상 휴게 공간을 확보했다. 기흥점이 쇼핑과 나들이를 겸할 수 있는 ‘힐링형 아울렛’을 표방하고 있기 때문이다.이러한 특성은 용인의 지역적 특색을 반영해 나왔다. 롯데에 따르면 용인 지역의 10세 이하 인구 비율은 12.1%로 전국 평균(8.6%)보다 높다. 또 30~40대 인구 구성비도 35.2%로 전국 평균(31.5%)을 웃돈다. 대표적으로 지하 1층에 340㎡(103평) 규모의 피크닉가든을 마련했다. 피크닉가든에는 천장에서부터 아래로 10여개의 미디어 파사드를 설치했는데, 폭포수 영상에 더해진 물소리와 새소리 등이 실제 계곡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또 1층에는 8억원을 들여 만든 숲 모험 놀이터가 있다. 바닥 전체에 우레탄을 깔아 안전성을 높였다.기흥점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플로우하우스(Flow House)다. 롯데가 20억원을 투자해 만든 곳으로 시속 27km의 인공 파도 위에서 1분 동안 서핑, 스노보드 등을 즐길 수 있다. ‘골프 8학군’으로 불리는 지역 특색에 맞춰 668㎡(202평) 규모의 골프존 마켓도 운영한다. 이곳에서는 골프 시타, 스크린 골프 등의 체험이 가능하다. 가족 고객이 많은 점을 고려해 국내 아울렛으로는 가장 많은 유아동 브랜드 37개를 유치했다. 또 닥터밸런스 등 가족 고객 맞춤형 공간 조성에 특히 공을 들였다. 롯데 아울렛 이외에도 용인에는 대형 쇼핑몰이 줄줄이 들어설 예정이다. 우선 오는 14일 AK플라자의 NSC(Neighborhood Shopping Center, 상권특화형)형 쇼핑센터 AK&이 문을 연다. 또 이케아 기흥점도 내년 3월 오픈을 앞두고 있다. 용인 상권 중 하나인 수지에 내년에 롯데몰이 들어서며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 현대시티아울렛 동탄점, 롯데백화점 동탄점 등도 3년 내 오픈 예정이다.업계 관계자는 “경기 남부는 신도시 개발 등 인프라 개선으로 고소득 소비자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반해 대형 상업시설은 부족해 유통업계에서 앞 다퉈 이곳에 쇼핑시설을 건립 중으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2018.12.05 I 송주오 기자
지질자원 보고(寶庫) '한탄강', 세계속으로 한발짝 더
  • 지질자원 보고(寶庫) '한탄강', 세계속으로 한발짝 더
  • 포천아트밸리 천주호 전경.(사진=경기도)[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경기도와 강원도를 아우르는 ‘한탄강 국가지질공원’이 세계인들의 곁으로 한발짝 더 다가섰다.경기도는 지난 30일 강원도와 함께 유네스코 본부에 ‘한탄강 국가지질공원’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3일 밝혔다.이번 신청서 제출은 지난달 22일 열린 제20차 국가지질공원위원회 심의에서 ‘한탄강 국가지질공원’을 세계지질공원 후보지로 선정하기로 한것에 따른 후속 조치다.심의에 따라 도는 한탄강 지질공원의 조건 이행계획과 함께 세계 지질공원 인증 신청서를 환경부 측에 제출했으며 유네스코한국위원회를 거쳐 유네스코 본부로 전달했다.‘세계지질공원’은 유네스코가 미적, 고고학적, 역사·문화적, 생태학적, 지질학적 가치를 지닌 곳을 보전하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자 지정하는 구역으로, 세계유산, 생물권보전지역과 함께 유네스코의 3대 보호제도 중 하나다.‘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은 경기도가 강원도와 함께 추진하는 상생협력사업 중 하나로 우수지질 자원을 보유한 경기지역의 포천·연천과 강원지역 철원을 흐르는 한탄강 일원이 대상이다.한탄강 제1경인 현무암협곡.(사진=경기도)도는 내년 3~4월 중 유네스코 회원국의 검토 및 평가위원의 서면 평가 등의 절차를 밟은 후 7~8월 유네스코 평가위원의 현장평가 등을 마치면 2020년 4월께 최종 인증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아울러 경기도와 강원도는 세계지질공원 인증의 설득력을 보다 강화하기 위해 도지사 명의의 지지서한을 유네스코 본부에 제출했다.도 관계자는 “한반도 평화 시대를 맞아 DMZ 일원의 자연·생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한탄강의 가치를 세계적으로 알리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며 “유네스코 최종 인증까지 경기도와 강원도가 힘을 합쳐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한탄강 국가지질공원’은 독특한 지질과 지형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15년 12월 환경부로부터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 받았으며 연천·포천·철원을 아우르는 총 1,164.74㎢ 면적에 재인폭포, 비둘기낭, 주상절리 등 24개소의 지질명소가 소재해 있다.
2018.12.03 I 정재훈 기자
"흐르게 내버려 둔다 흙물이든 흙길이든 흙소리든"
  • "흐르게 내버려 둔다 흙물이든 흙길이든 흙소리든"
  • ‘흙의 작가’ 채성필이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갤러리그림손에 연 특별기획초대전 ‘대지의 교향악’에 건 연작 ‘익명의 땅’(181006, 181007) 옆에 섰다. 흙덩이인지 그리움인지, 화석같이 켜켜이 세월을 쌓아낸 작품을 두고 작가는 “주소가 있는 것도 아니고 스케치를 한 것도 아니고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마음으로 그리는 이상향”이라고 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나는 ‘흙’이란 재료로 ‘흙’의 공간을 그린다. 흙은 지나치게 빛나지 않고 지나치게 개념적이지 않으며 지나치게 보편적이지도 않다.” 그래, 바로 이거였다. 이 짧은 문장의 행간에서도 뚝뚝 떨어지는 흙 부스러기. 그러니 만나기 전 기대감은 한 갈래뿐이었다. 흙덩이가 덕지덕지 발린 화면. 흙으로 쌓은 질감이 차고 넘쳐 캔버스가 감당할 수 없을 무게. 달리 그를 ‘흙의 작가’라 부르겠는가. 세상을 오로지 하나, 흙으로만 통해본다고 하지 않았나. “흙은 대지이고 대지는 삶의 현장이며 대지를 가르는 흐름은 역사”라고. 그런데 말이다. 거대하게 끌어올린 예상은 여지없이 빗나갔다. 매끈한 화면에 얹은 그의 흙은 두툼한 양감은커녕 얇고 반질한 윤기까지 흘리는 중이었으니까. 눈과 마음이 바빠졌다. 정면으로, 측면으로 캔버스가 뚫어져라 살피느라 이리저리. 그 틈에 그가 다가와 섰다. “먹이 스며들 듯 내면으로 깊이감을 주고 싶었다. 흙이 내 작업에서 가장 중요한 재료지만, 물성을 연구한다기보다 흙을 통한 주제를 보여주려 했다. 근원적인 원소인 흙을 가져다가 흙이 이루는 공간에서 본질적인 것을 표현하는 과정 말이다.” 어설프게 흙을 찾아 바삐 움직이던 눈과 마음을 제대로 들켰나 보다. 채성필의 ‘근원(181111)’(2018). 흙물을 폭포수처럼 흘려 땅끝까지 닿은 무한한 시간을 표현했다. 100호(162×130㎝) 규모의 작품에 쓴 색은 연두. 미네랄이 풍부해 건강식도 만들어 먹고 화장품에도 쓴다는 그 흙이란다(사진=갤러리그림손).△‘흙의 흐름’…대지 넘어 바다로 우주로 작가 채성필(46). 재불작가인 그를 서울에서 만날 수 있는 것은 한 해에 한 번쯤 될까 말까다. 16년째 프랑스에 거주하고 있는 그는 한국을 오가며 작품활동을 한다. 이번 여정은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갤러리그림손에 풀었다. 10주년을 맞은 갤러리가 특별기획초대전에 그를 부른 거다. 어쩌면 둘의 시기가 맞았는지도 모르겠다. 채 작가가 한국에 그림을 처음 소개한 것도 10년 전인 2008년이라니. “프랑스에 간 2002년부터 2007년까지 미친 듯이 작업을 했다. 수많은 전시가 있었고 많은 작품을 출품했다.” 운이 좋았단다. 아는 사람 하나 없고 녹록할 리가 없는 이방인의 전업작가 길이었는데. 국제 공모전 두세 곳에 출품을 했고 대상을 받으면서 길이 열렸다고 했다. 전시에 내는 작품마다 ‘솔드아웃’ 되는 신기한 경험도 했다. 그런데 결과는 의외였다. “많은 작품을 떠나보내고 나니 되레 우울증이 생겼다”는 거다. 그때 생각해낸 것이 한국에서의 전시였단다. 이후 흙이라고 똑같은 흙이 아닌 10년. “커다란 테두리 안에서 변화를 거듭해 왔다”는 그의 말대로 그의 흙은 ‘블루의 역사’로 ‘흙과 달’로 끊임없이 주제를 달리 해왔다. 그렇게 이번 전시테마인 ‘대지의 교향악’까지 왔다. 신작 20여점을 내건 이번 전시에서 특히 마음을 쓴 건 흙색 연작 ‘익명의 땅’ 두 점(181006, 181007). 가로길이가 280㎝에 달하는, 닮은 두 점을 합친 길이는 5m를 넘긴다. “흙으로 펼쳐놓은 대지란 개념에 몰입해왔고 이번에는 대지와 바다, 나아가 바람과 우주까지 촉감적인 에너지를 담아보려고 했다”고 소개한다. 채성필의 ‘대지의 교향악(180602)’(2018). 땅처럼 보이지만 땅을 직접 만든 게 아니란다. 흙이란 본연의 재료가 직접 만들어낸 형상이라고. 작가는 자신이 직접 만든 땅의 모습은 배제하고 싶다고 했다. 그게 자연이라고(사진=갤러리그림손).그렇다면 이들 흙작품은 어찌 제작하는 건지. 연달아 물어댔다. “천연안료·먹·은분 등을 섞은 흙을 얹은 뒤 물을 떨어뜨린다. 이리저리 캔버스의 방향을 돌려대면 흙물이 흙길을 낸다.” 그럼 붓은 전혀 안 쓴다는 얘긴가? “아니다. 쓰기도 한다. 흙물로 흐름을 낸 위에 붓을 들이대기도 한다. 하지만 붓이란 도구는 중요치 않다. 흙에서 자란 풀을 엮어서 만들 정도니. 내게 붓은 손이고 빗자루다. 모필만이 꼭 붓은 아니란 얘기다.” 좋다. 작은 화면이야 그렇다 치자. 하지만 대작이 적잖다. 그것도 돌려댄단 말인가? “300호(290×218㎝)까지는 돌린다. 딱히 도와줄 사람도 없고. 그래서 내 작업의 시작은 액션페인팅에 가깝다. 뿌리고 튕기고.” 그러면 푸른색 그림은 어찌 나오는데? “푸른색 흙이다. 프랑스에 코발트가 풍부한 지역의 흙과 광물을 정제해서 만든 것. 블루만 만드는 장인이 있는데 그에게서 얻어온다.” 채 작가의 작품 중 유독 강렬한 것이 ‘블루의 역사’ 시리즈. 물결이 이는 듯 허연 점과 선을 흘깃흘깃 내보이는 푸른 화면은 빨려들 듯한 깊이를 품었다. 그 푸른 깊이를 그는 ‘멍’인 동시에 ‘희망’이라고 표현한다. “대지를 품은 바다고 역사를 지켜본 하늘”이라고. 그래선가. ‘코발트블루’란 이 푸른색이 나온 계기가 우연찮다. “지금 중학생인 아이가 대여섯 살 때 이렇게 묻더라. ‘왜 만날 흙색만 가지고 그려? 땅은 빨갛고 파라면 안 돼?’ 마치 머리를 맞은 듯한 충격이었다. 그 다음부터 푸른색을 작품에 끌어들이게 됐고 그 푸른색이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채성필의 ‘블루의 역사(180808)’(2018). 작가는 장구한 시간을 입은 대지에 빨려들 듯한 푸른색을 씌우고 멍이라고, 희망이라고 했다. 치대고 치대 멍으로 고이다가 희망이 된 ‘흙의 세월’이다(사진=갤러리그림손).△서양미술시장 관심 끌어낸 ‘흙’의 정체성 채 작가가 흙에 관심을 가진 건 이미 오래전이다. 서울대 동양화과에 다니던 때부터라니. 어린시절 전라도 진도에서 자라면서 품은 추억이고 향수가 흙이라고 했다. 성장기에 대도시로 올라오면서 사춘기 소년으로 겪었던 심리적 갈등, 프랑스로 유학을 간 뒤 생각하게 된 ‘어머니 나라’까지, 그 모두를 흙이란 물질에 감정이입해냈다고 했다. 그 때문인지 그는 지금도 한국의 흙을 공수해 작업한단다. 전라도 해남·고창의 흙이다. “흙이란 게 나만의 것이 아니더라. 동양에서 말하는 이상적인 공간으로서의 자연, 또 음양오행의 중심에도 흙이 있지 않나. 사실 ‘바탕’이란 말이 맞을 거다. 비록 콘크리트에 발을 딛고 살지만 심오한 곳까지 내려가면 흙이 있지 않은가.” 현재 채 작가의 최고가 작품은 ‘익명의 땅’ 시리즈 중 한 점. 2016년 이스라엘 예루살렘 한 경매에서 7만 3800달러(약 8300만원)에 팔렸다. 지극히 동양적인 소재와 철학이 서양미술시장에 제대로 ‘먹힌’ 셈이다. “보편적이지만 특이하게 작용했던 것 같다. 동양화를 전공하고 파리에서 작업하는 작가가 그리 많지 않은 점, 다분히 동양적인 조형의식을 가졌지만 표현·재료는 서구적이었던 점. 이런 점들이 현지화단에서 이점으로 작용했고 나만의 정체성으로 인정받은 듯하다.” 흙으로 흙을 그린다는 작가. 흙물의 흐름으로 흙길의 역사를 낸다는 작가. 그가 이제 그 흙들을 모아 ‘교향악’을 연주한다. 치대고 치대 멍으로 고이다 희망이 된 푸른색, 땅끝까지 파고들어 무한한 시간을 연 연두색, 쌓이고 쌓여 화석 같은 그리움이 된 황토색. 흙소리로 모인 그들이, 되돌아나오는 등 뒤로 한꺼번에 달려드는 듯하다. 전시는 25일까지다. 작가 채성필이 ‘대지의 교향악’이 퍼질 듯한 공간에 걸린 자신의 작품들 사이에 섰다.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음악이란 범주를 넘어 ‘조화’란 보다 광범위한 의미로 전시명에 ‘교향악’이란 말을 붙였다고 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
2018.12.03 I 오현주 기자
  • 한강 위 선상에서 불꽃축제와 공연을…‘송년디너크루즈’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코레일관광개발은 현대유람선과 함께 연말시즌을 맞아 ‘송년디너크루즈’ 상품을 운영한다.12월 한 달간 운영하는 ‘송년디너크루즈’는 경인아라뱃길의 아라김포~시천(왕복 26km) 구간을 운항한다. 야경투어, 선상공연과 뷔페식사, 음악불꽃축제를 한 번에 즐기는 이색적인 선상파티다.1000여 명 수용 가능한 1358t급 크루즈는 다이아몬드홀(1F), 사파이어홀(2F), 바다정원(3F), 오픈데크(4F) 등 총 4개의 층으로 구성했다. 한 개 층에 250여 명씩 최대 600여 명이 동시에 승선해 송년·연말파티를 즐길 수 있다.여행일정은 오후 5시 30분경(평일기준) 서울역 코레일관광개발 로비에서 집결해 전용차량에 탑승하며 시작한다. 아라김포여객터미널로 이동 후 크루즈(유람선)에 승선하면 안전교육이 끝나면 본격적인 크루즈 여행을 즐길 수 있다.터미널을 출발한 크루즈는 국내 최대 인공폭포 아라폭포를 비롯한 아라마루, 두리생태공원, 수향원, 굴포천, 시천나루 등 아름다운 야경 배경으로 왕복한다.선내에서는 뷔페식사와 함께 전문 MC의 진행으로 쇼발렛 세계전통무용, 타악밴드 공연, 전속 마술사 마술공연, 선상라이브 등 다양한 공연을 진행한다.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경인아라뱃길 야경과 어우러지는 화려한 선상 위 음악불꽃축제다. 서울 근교 오직 크루즈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불꽃축제는 최대 10여 분간 약 2만여발의 불꽃이 쏟아지는 대규모 불꽃쇼다. 코레일관광개발 측은 “음악과 함께 밤하늘을 수놓는 불꽃은 마치 별빛이 쏟아지는 것 같아 2018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하고, 더 밝은 2019년을 다짐하는 시간을 만들며 여행의 피날레를 장식해 특별한 감동과 추억을 제공할 것이다”고 말했다.
2018.12.02 I 강경록 기자
10년만에 열린 금강산 구룡연 절경…"한시간 만 걸어도 머리가 맑아집네다"
  • [르포]10년만에 열린 금강산 구룡연 절경…"한시간 만 걸어도 머리가 맑아집네다"
  • 19일 찾은 금강산 구룡폭포 전경. 폭포 아래로 아홉마리 용이 살았다는 전설을 품은 구룡연이 자리하고 있다. 물이 적은 겨울임에도 길이만으로도 충분히 압도적이다.현대그룹 제공[금강산=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금강산 찾아가자 일만이천봉 볼수록 아름답고 신기하구나 철따라 고운 옷 갈아입는 산 이름도 아름다워 금강이라네 금강이라네~.”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아는 동요 ‘금강산’이지만, 살아 생전 금강산을 한번 방문하기 쉽지않은 것이 현실이다. 어쩌면 이 동요 역시 이같은 현실을 역설적으로 반영해 금강산을 한번이라도 찾아가보고픈 염원을 담은 것으로 비춰질 정도다.19일 금강산 관광 20주년 남북공동행사의 일환으로 직접 참관하게 된 금강산 구룡연. 특히 이곳은 지난 2008년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이후 10년간 남측 인사들에게 단 한차례도 공개되지 않았던 명소로, 이번 참관은 금강산 관광 20주년 및 관광 중단 10년과 맞물리며 더욱 큰 의미로 비춰진다.이른 아침 북측 해설원들의 안내를 받아 시작된 이번 참관은 구룡연까지 왕복 8㎞를 오르내리는 노정으로 진행됐다. 민족의 명산이라 불릴 만큼 등산로 초입부터 참관객들의 감탄사가 터져나왔다. 봉사원은 “지금은 단풍이 모두 떨어지고 물이 많이 줄어 비수기로 이 시기 금강산을 개골산(皆骨山, 모두가 뼈인 산) 이라 부른다”며 “그럼에도 산을 오를수록 절경에 모두 감탄할 것”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먼저 참관객들의 시선을 끌어당긴 것은 기암괴석과 함께 곧게 뻗은 금강송, 구룡연으로부터 흘러나와 외금강을 이루는 맑은 물줄기였다. 자라, 코끼리, 누운 사람 등 얼핏보면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기암괴석들 사이로, 바닥이 투명하게 들여다보이는 에메랄드 빛 물줄기가 흐르고 있었다. 이중 금강송은 그 크기와 곧음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앞선 해설원은 “금강산은 음이온이 많아 대장암이 걸린 사람이 한달 살고 완치됐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선생님들은 한시간 만 걸어도 머리가 맑아지고 몸이 건강해지는 느낌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위 틈 사이 길이 난 금강문을 지나 경사가 상대적으로 가파른 할딱고개를 오르니 눈 앞으로 수려한 계곡이 펼쳐졌다. ‘수정 같은 맑은 물이 누운 폭포를 이루며 구슬처럼 흘러 내린다고 하여 ’옥류동‘이라고 한다’는 안내 글귀가 눈에 띄었다. 옥류동 폭포 또는 옥류동 계곡이라 불리는 이곳은 넓이만 630m, 폭포의 길이는 58m에 이른다.이어진 련주담(구슬처럼 아름다운 초록색의 두개 담조가 비단실로 꿰여 놓은 듯 련이어 있다고 하는 호수), 비봉폭포(봉황새가 날개를 펴고 꼬리를 취저으며 하늘 롶이 날아오는 것 같다는 폭포)를 지나니 최종 목적지인 구룡폭포와 구룡연, 관폭정이 등장했다. 구룡폭포는 그 길이만 120여m에 이르는 폭포며, 그 아래에는 아홉마리 용이 살았다고 하는 구룡연이 자리하고 있었다. 물이 없는 시기임에도 폭포는 카메라에 담기 쉽지않을 정도의 길이로 참관객들을 압도했다. 산 기슭과 관폭정에 자리한 북측 노점상들도 빼놓을 수 없는 풍경이었다. 등산로 초입에는 오징어와 닭 등 꼬치구이와 옥수수, 고구마, 대통밥 등 요깃거리를 팔았고, 구룡연에서도 산바람으로 볼이 빨갛게 얼어붙은 북측 주민이 막걸리 등 음류수와 과자 등을 판매하고 있었다. 흡사 예전의 우리네 등산로를 보는 듯한 이색 경험이기도 했다. 하산하는 길에 지난 18일 금강산문화회관에서 공연을 펼친 평양통일예술단과 조우하는 기회도 맞았다. 앳된 얼굴의 예술단원들은 ‘어떤 노래가 가장 좋았나’, ‘남측 황사가 심하다는데 살만하냐’, ‘남측에서 예술을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자격을 얻어야하냐’, ‘남측에서 방송을 통해 북측 이야기들을 많이 듣느냐’ 등 여러 호기심 어린 물음표를 던졌다. 이어 20대를 갓 넘겼다는 한 예술단원은 “빨리 더 사이가 좋아져서 금강산에서 자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던졌다. 금강산의 수려한 풍경에 더해 잊혀지지 않을 한마디로 남았다. 북측 해설원들이 남측 참관객들에게 구룡연 노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뒤로 곧게 뻗은 금강송들이 이목을 끈다.현대그룹 제공수정 같은 맑은 물이 누운 폭포를 이루며 구슬처럼 흘러 내린다는 옥류동 폭포.(사진=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금강산 구룡연으로 오르기 전 등산로 초입에 북측 주민이 오징어 등 꼬치구이를 판매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이황·김홍도가 반한 비경, 늦가을 물오르다
  • [여행] 이황·김홍도가 반한 비경, 늦가을 물오르다
  • 충북 괴산 연풍면의 수옥폭포는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화가인 단원 김홍도의 발자취가 남은 곳이다. 김홍도는 수옥폭포를 배경으로 수옥정에서 풍류를 즐기는 모습을 그린 ‘모정풍류’와 꿩 사냥을 하는 모습을 그린 ‘호귀응렵도’ 등을 남겼다.[충북 괴산=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아침저녁으로 한기가 도는 게 늦가을 맛이 제법 나는 때다. 이맘때 떠나는 여행은 실로 상쾌한 기분을 듬뿍 안겨준다. 단풍잎들은 절반쯤 떨어져 푸짐한 낙엽길을 이루고, 땀 식히기에 딱 좋은 서늘한 바람은 해맑은 물소리를 타고 쏟아져 내린다. 이번 여행은 오지 중의 오지, 충북 괴산. 늦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산이 높으면 골도 깊고, 골이 깊으면 물이 많다고 했다. 전형적인 산악지형이다. 밖으로는 군자산, 조셩산 등 30여개 산이 감싸 안았고, 안으로는 물맛이 좋기로 소문나 ‘감천(甘川)’이라고도 불리는 달천이 흐른다. 산이 깊은 만큼 심산구곡(深山九曲)도 많다. 전국 40여 개 침식 가운데 20여 개가 충북에 있고, 그중 7개가 괴산에 있다.동양화 같은 비경을 자랑하는 충북 괴산의 쌍곡구곡. 조선시대 퇴계 이황, 송강 정철 등 풍류를 아는 수많은 문인이 이곳에서 노닐었다고 전해진다.◇한 폭의 동양화 같은 ‘쌍곡구곡’ 동양화 같은 비경을 자랑하는 충북 괴산의 쌍곡구곡. 조선시대 퇴계 이황, 송강 정철 등 풍류를 아는 수많은 문인이 이곳에서 노닐었다고 전해진다.구곡(九曲)은 산과 계곡을 끼고 각각 9개씩 절경을 갖고 있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괴산에만 화양구곡, 갈은구곡, 쌍곡구곡, 선유구곡, 고산구곡, 연하구곡, 풍계구곡 전국 시·군 가운데 가장 많은 7개의 구곡이 있다. 그중 쌍곡구곡은 동양화 같은 비경을 자랑한다. 칠성면 쌍곡마을부터 제수리재에 이르는 10.5km 구간에 호롱소, 소금강, 떡바위, 문수암, 쌍벽, 용소, 쌍곡폭포, 선녀탕, 마당바위 등으로 이뤄졌다. 조선 시대 퇴계 이황, 송강 정철 등 풍류를 아는 수많은 문인이 이곳에서 노닐었다고 전해진다.찾아가는 방법도 그다지 어렵지 않다. 선유동 입구에서 관평 방면으로 이동한 뒤, 517번 지방도를 따라 좌회전한 후 고갯마루를 넘으면 쌍곡구곡의 상류다. 만약 괴산에서 온다면 문경 방면 34번 국도를 15분 남짓 내려오면 쌍곡구곡과 이어진 517번 지방도를 만날 수 있다. 계곡을 난 도로를 따라 오르다 보면 중간중간 제1곡, 제2곡 등 구곡을 알리는 표지가 있다. 그 길 끝에 쌍곡구곡 입구가 있다. 그곳에서부터는 차를 주차하고 산책로를 따라 올라야 한다. 칠보산 혹은 장성봉으로 난 등산로를 따라 등산을 하는 것도 좋다.쌍곡의 제1곡 호롱소는 계곡물이 90도의 급커브를 형성해 소를 이룬 곳. 근처 절벽에 호롱불처럼 생긴 큰 바위가 있어 호롱소라 불린다. 소금강은 쌍곡구곡 중 가장 아름다운 절경을 자랑한다. 마치 금강산의 일부를 옮겨놓은 것 같다고 해 소금강이라 불린다. 쌍곡폭포는 자태가 수줍은 촌색시와 비슷해 여성적인 향취가 물씬 풍기는 곳이다. 쌍곡의 계곡들이 남성적인 것과 대조적이다. 8m 정도의 반석을 타고 흘러내린 물이 종국엔 여인의 치마폭처럼 넓게 펼쳐지는데 간담을 서늘케 할 정도로 폭포 소리가 시원하다.충북 괴산의 심산구곡 중 유일하게 신선들이 노닐던 곳이라는 이름을 가진 선유구곡. 퇴계 이황이 그 경치에 반해 아홉 달을 돌아다니며 9곡의 이름을 지었다는 이야기가 내려올 정도로 경관이 아름다운 곳이다.◇늦가을 정취 즐기며 신선처럼 노닐다선유구곡은 여성적인 아름다움을 지녔다. 송면에서 동북쪽으로 1~2km에 걸쳐 있는 이 계곡은 괴산의 구곡 중 유일하게 신선들이 노닐던 곳이라는 이름을 가졌다. 조선 시대 유명한 학자인 퇴계 이황은 칠송정에 있는 함평 이씨댁을 찾아갔다가 산과 물, 바위, 노송 등이 잘 어우러진 절묘한 선유구곡의 경치에 반해 아홉달을 돌아다니며 구곡의 이름을 지어 새겼다. 하지만 오랜 세월이 지나는 동안 글자는 없어지고 아름다운 산천만이 남아 있다.선유동 계곡 입구에서 출발하면 제1곡인 선유동문을 시작으로 제2곡 경천벽, 제3곡 학소암을 차례대로 만난다. 이어 연단로, 와룡폭, 난가대, 기국암, 구암을 지나 제9곡인 은선암을 끝으로 계곡 상류인 후문을 빠져나가면 517번 지방도로를 만난다. 중간지점인 제5곡 와룡폭포 주변으로 볼거리가 많고, 휴게소가 있어 여행객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다. 이중환의 ‘택리지’에서는 이 선유계곡을 화양동계곡과 함께 ‘금강산 남쪽에서는 으뜸가는 산수’라고 극찬할 정도였다.이화령연풍면에도 볼거리가 가득하다. 수옥폭포와 이화령 등이 대표적이다. 수옥폭포는 조선 시대 대표 화가인 단원 김홍도의 발자취가 남은 곳. 수옥폭포를 배경으로 수옥정에서 풍류를 즐기는 모습을 그린 ‘모정풍류’와 꿩 사냥을 하는 모습을 그린 ‘호귀응렵도’ 등을 남겼다.소백산맥의 조령산(1017m)과 갈미봉 사이의 ‘이화령’(梨花嶺·548m)에서는 늦가을 정취를 느껴볼 수 있다. 이화령은 충북 괴산군 연풍면 주진리와 경북 문경시 문경읍 각서리를 잇는 백두대간의 본줄기 고개. 해발 548m로 고개 주위에 배나무가 많아 이화령으로 불렸다. 1925년 일제가 만든 도로는 1998년 국도 3호선 이화령 터널과 2004년 중부내륙고속도로를 개동하기 전까지만 해도 꽤 통행량이 많았지만, 지금은 일부 관광객이나 등산객만 찾을 정도로 한적하다. 이화령휴게소 정상에 서면 충북 괴산과 경북 문경의 산줄기와 도로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요즘은 방학을 맞아 자전거 국토종주에 나선 대학생과 동호인의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인천에서 부산까지 자전거 국토종주는 보통 5일을 잡는다. 남한 땅의 중심부 이화령 구간이 가장 험난한 코스다. 이화령 고갯마루를 중심으로 서쪽으로 내린 빗물은 한강으로, 동쪽으로 내린 빗물은 낙동강으로 흘러든다.충북 괴산 칠성면에 있는 아름다운 마을 ‘미루마을’. 대학 동문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귀농·귀촌 마을이로, 총 50여가구가 모여산다.◇ 자유와 평화로운 삶을 구하는 ‘여우숲’칠성면에는 아름다운 마을 ‘미루마을’이 있다. 대학 동문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귀농·귀촌 마을이다. 총 50여가구가 모여산다. 태양열과 지열로 전기를 만들어 쓰는 저탄소 패시브 주택단지 같은 모양의 집들이 마을을 이루고 있다. 마치 유럽의 산골 마을에 온 듯한 분위기다.마을을 지나 조금 올라가면 여우숲이다. 여우를 기다리는 숲이라는 의미다. 여우가 되살아오는 날을 기다린다는 염원을 담았다. 이곳에는 숙박과 거주 공간인 ‘층층나무관’, 숲까페 ‘여우비’, ‘숲생태체험장’ 등이 있다. 여우숲 대표인 김용규 씨가 시작해 만든 마을이다. 이후 마을 주민과 도시인 일부가 의기투합해 자본과 노동을 보태어 이 숲을 만들어 갔다. 숙박과 거주공간은 마을주민인 임태희, 임병희 목수 형제가 직접 만든 전통 흙벽돌을 써서 지었다. 침구와 커튼도 모두 화학적 처리를 거치지 않은 천연의 천으로 제작했다. 먹는 음식도 특별하다. 로컬 푸트와 제철 재료를 사용한다. 여기에 숲에서 나는 들나물과 산나물을 사용한다. 자연재배 식재료를 구하기 어렵다면 유기농산물을 사용한다. 책방과 북스테이를 함께 운영하는 ‘숲속작은책방’은 2014년 문을 연 서점이다. 한국 최초의 가정식 서점이자, 민박집이다. 귀촌한 부부가 가정집을 개조했다. 부부는 서울에서 어린이도서관을 운영하며 글을 쓰던 김병록·백창화 씨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150여 평 정원에 40여 가지 야생화와 작은 텃밭, 피노키오 오두막책방이 있다. 가정집 서재와 같은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 책을 사랑하는 이들이 만나고 공감하고, 소통하며 문화를 만들어나가는 소중한 공간이다. 3천여 종의 서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꽂힌 책에는 부부가 정성스럽게 적은 감상평이 붙어 있어 눈길을 끈다. 다락방에서는 하룻밤을 묵을 수 있는 ‘북스테이’도 가능하다.충북 괴산 칠성면 ‘미루마을’의 여우숲. 여우를 기다리는 숲이라는 의미다. 여우가 되살아오는 날을 기다린다는 염원을 담았다. 이곳에는 숙박과 거주 공간인 ‘층층나무관’, 숲까페 ‘여우비’, ‘숲생태체험장’ 등이 있다.◇여행메모 △가는길=승용차를 이용할 때는 중부고속도로 증평IC에서 나가 30㎞ 정도 가면 된다. 중부내륙고속도로로는 괴산IC와 연풍IC를 거쳐 약 20㎞와 35㎞를 가면 괴산읍에 도달할 수 있다. 항공기를 이용할 때는 청주국제공항에서 증평을 거쳐 괴산까지 40㎞ 정도 가면 된다. △먹을곳= 괴강삼거리 괴강교 건너 왼쪽의 ‘할머니 괴강매운탕‘이 유명하다. 또 다른 이름난 먹을거리로는 올갱이해장국이다. 괴강에서 잡은 다슬기(올갱이)로 끓여낸 해장국인데 시외버스터미널 주변에 맛집이 몰려 있다. 서울식당과 기사식당이 30년 넘게 이곳에서 올갱이해장국을 끓여내고 있다.
2018.11.16 I 강경록 기자
지프 랭글러 루비콘,가지 못하는 길은 없다!
  • [시승기]지프 랭글러 루비콘,가지 못하는 길은 없다!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SUV는 광풍이다. 좀 더 편하게 그리고 안락한 주행을 위해 SUV는 본연의 임무를 망각한 채 변화하고 있다. SUV는 도심에서 미세먼지를 내뿜으며 주행 할 때 보다 흙먼지를 날리며 산과 계곡을 헤쳐 나갈 때 빛이 난다. 랭글러는 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한 우물만 팠다. 넉넉한 트렁크 공간에 유모차를 싣는 것보다 낚시대 몇 개를 무심하게 던져 놓았을 때 더 잘 어울린다. 이번에 시승 할 차량은 지프 랭글러의 최고급 버전인 루비콘 하이 모델이다. 태생부터 본격적인 오프로드를 달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가격대는 이것저것 튜닝을 포함해 5800만원에 달한다. 랭글러 루비콘의 첫 인상은 ‘육중하고 거대함’이다. 보행자 충돌 안전 기준을 어떻게 충족 했을지 의문이 들 정도로 차체는 우람하고 단단해 보인다. 외관은 이전 세대(JK)와 크게 달라진 점을 찾기 어렵다. 7개의 세로 폭포수 그릴과 동그란 헤드램프, 직사각형의 테일램프는 멀리서도 지프 차량임을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는 고유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다. LED 헤드램프와 LED 주간 주행등으로 최신형 모델의 느낌을 가미했다. 테일램프 구성도 변했다. 단순한 직사각형에 후진등과 방향지시등이 들어가 있었던 이전 모델에 비해 신형은 입체감이 더해졌다.차량에 튀어나온 부분들은 모두 플라스틱으로 덧대져 있다. 스크래치로부터 차량을 보호하기 위함이다. 곡선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각진 차체는 기계적이고 마초적이다. 스마트키가 적용돼 손잡이 손만 넣어도 문이 열리지만 열쇠 구멍을 그대로 남겨 뒀다. 스페어 타이어도 트렁크 바닥으로 숨기지 않고 밖으로 내놨다. ‘그래 이게 지프지!’라는 감탄사가 끊임없이 나온다. 불편한 것도 참을 수 있다는 게 지프다. 개성이 뚜렷한 차들은 이런 개성을 지키기 위해 감수해야 할 불편함을 지니고 있다. 스포츠카가 그렇고 랭글러 루비콘이 그렇다. 문을 열고 운전석에 앉으려면 숨을 한 번 고르고 살짝 뛰어 올라야 한다. 기자의 키가 180cm 가깝지만 차에 타는 것부터 곤욕이다. 그럼에도 신이 난다. 랭글러는 그렇게 타는 차다.실내에 들어서면 외관과 달리 신선함이 느껴진다. 8.4인치 센터 터치 디스플레이는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를 지원하다. 4세대 유커넥트가 적용돼 어플로 시동을 걸고, 문을 여닫고, 클락슨과 비상등을 켤 수도 있다. 지프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던 그야말로 첨단이다. 오른쪽으로 시선을 살짝 내리면 두 개의 기어레버가 자리잡고 있다. 트랜스퍼 레버와 기어 셀렉터 레버다. 일반적인 도심형 SUV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트랜스퍼 레버는 구동방식을 선택 할 수 있다. 2H, 4H AUTO, 4H PART TIME, 4L이 준비됐다. 아스팔트 길에서는 2H모드로 주행하다가 눈이나 비가 내리면 간단히 레버를 조작해 4륜구동을 작동시키면 된다. 물론 차량을 정차한 후 작동해야 한다.시트를 조절하는 방법은 당연하게도(?) 수동식이다. 의자가 다소 딱딱하지만 크게 불편하게 느껴지진 않는다. 운전석에 앉으면 차량들을 내려다 볼 수 있어 도로를 호령하는 착각에 빠진다.신형 랭글러의 가장 큰 특징은 파워트레인의 변화다. 기존 3.6L V6 가솔린 엔진 대신에 다운사이징한 2.0L 가솔린 터보 엔진이 더해졌다. 미국에는 3.6L V6 엔진도 있지만 국내에는 2.0L 모델만 수입한다. 2톤(2120kg)이 넘는 거구에 2.0L 엔진이라 출력에 대한 걱정이 앞선다. 시동을 걸고 가속페달을 밟음과 동시에 이런 걱정이 싹 사라졌다. ZF 8단 자동변속기는 제 몫을 다하고 2.0L 가솔린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272마력, 최대토크 40.8kg.m을 발휘한다. 터보랙이 살짝 존재하지만 그마저도 감성으로 느껴진다. 온로드에서는 머드 타이어 구르는 소리, 탈부착이 가능한 천정에서 나는 찌그덕 소리가 차 안을 가득 채운다. 노래를 틀지 않고는 도저히 버틸 수 없다.풀프레임 바디는 승차감을 양보했지만 특유의 감성은 남겨뒀다. 유압식 핸들에서 세대 변경을 거치며 전자식 스티어링휠로 변경했다. 빠른 응답성이 중요하지 않다. 핸들의 유격도 괘 큰 편이다. 이런 여유로움이 지프 아닌가. 생각보다 스티어링휠을 많이 감아야 원하는 방향으로 회전이 가능하다.본격적인 오프로드 주행에 나섰다. 기어를 4L에 바꾸고 지형에 따라 바퀴의 축을 제어하는 스웨이바 분리 버튼과 주행 상황에 따라 특정 바퀴에 힘을 몰아줘 험로 탈출을 용이하게 하는 전·후륜 액슬락 버튼까지 누르면 오프로드를 정복할 준비가 끝난다. 개방감을 느끼고 싶다면 3개로 분리되는 천장을 떼어낼 수도 있다. 2개로 분리되는 1열 천정은 걸쇠만 풀면 간단히 분리된다. 2열부터 3열 트렁크까지 이어지는 지붕은 렌치를 이용하면 된다.우스갯소리로 랭글러는 온로드보다 오프로드의 승차감이 더 좋다는 말이 있다. 실제로 오프로드에서 경험한 랭글러는 편안하다. 굴곡이 큰 길에서도 차체는 한쪽으로 쏠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넘어간다. 물이나 바위를 만나도 겁이 나지 않는다. 랭글러 루비콘이라면 어디든지 갈 수 있을 것처럼 느껴진다.이런 점에서 랭글러 루비콘은 매력이 넘치는 차라는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세워 놓은 랭글러 루비콘은 현실과 괴리감이 느껴진다. 미쳐 다 털지 못한 신발을 신고 깨끗한 집안으로 들어온 듯 진흙이 잔뜩 묻은 랭글러가 제격이다. 평소였다면 당장 세차장으로 달려가 털어냈을 테지만 랭글러에 묻은 진흙은 색다르게 다가온다. 오프로드를 달리고 나와 먼지에 뒤덮인 랭글러는 멋을 잔뜩 부린 모습이다.신형 랭글러는 승차감과 정숙성을 개선했다. 이전 세대보다 온로드 성능이 나아졌다. 보다 많은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다만 1000만원 비싸진 가격은 구매에 걸림돌이다. 우리나라에 판매되는 랭글러는 총 4가지다. 스포츠(4940만원), 루비콘(5740만원), 루비콘 하이(5840만원), 사하라(6140만원)다. 편의장비를 덜어내고 오프로드 성능을 갖춘 보다 저렴한 트림을 추가해 구입 장벽을 낮추는 건 어떨까. 랭글러는 오프로드를 즐기는 마나아층에 특화된 차다. 멋져 보인다고 아무 생각없이 구입했다가는 큰 코 다친다. 그래서 이런 말이 있다. “차 뽑았을 때 즐거움 잠깐.. 타는 내내 후회..중고차로 팔 때 큰 기쁨” 이런 차가 랭글러다. 오프로드 마니아가 아니라면 말이다. 뒷좌석 승차감 이런 건 아예 기대해서는 안 된다. 사치가 아니라 사기에 가깝기 때문이다. 대신 마초가 되고 싶다면 랭글러에 지갑을 열어라!한줄평장점 : 5000만원으로 주변의 시선을 끌 수 있는 우람한 차체. 발군의 오프로드 성능!단점 : 이전 세대보다 비싸진 가격, 차체를 울리는 타이어 및 루프 소음
2018.11.12 I 남현수 기자
 찬바람 일기 전, 제주의 가을을 품다
  • [여행] 찬바람 일기 전, 제주의 가을을 품다
  • 서귀포 해안을 따라 걷는 올레 6코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이내 바람이 쌀쌀해졌다. 겨울이 코앞까지 왔다. 하늘은 청명하고 볼을 스치는 바람은 기분 좋지만, 너무도 짧기에 남은 날들이 아쉽기만 하다. 가을을 조금 더 잡아두고 싶다면, 찬바람이 일기 전에 제주로 가자. 이번에 소개할 11월 제주의 모습은 ‘늦가을 감성 저격’이다. 가을이 저만치 가버리기 전에 제주 가을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장소를 소개한다. 제주의 가을을 마음에 품어보시라.◇길 위에서 새로운 나를 찾다 ‘올레 6코스’문득, 나 자신이 낯설 때가 있다. 나의 새로운 면이나 그동안 발견하지 못했던 모습을 마주쳤을 때 우리는 혼란을 느낀다. 그럴 때 머리를 비우고 길을 걸으며 나 자신과 진지하게 마주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늦가을 감성에 젖어 깊이 사색하고 싶다면, 서귀포 해안을 따라 걷는 6코스를 추천한다. 쇠소깍에서 외돌개제주올레안내소까지 이어지는 코스로 4~5시간 정도 소요된다. 푸른 바다 옆 평탄한 해안길, 살짝 가파른 제지기 오름을 지나, 시원한 물줄기가 쏟아지는 정방폭포와 서귀포 시내의 이중섭 거리를 거치는데 살짝 땀방울이 맺히면 금세 바닷냄새 가득한 바람이 불어와 땀을 식혀준다. 11월 1~3일에는 5,6,7코스를 걷는 ‘제주올레길걷기축제’가 열린다. 이번 기회를 통해 새로운 나를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 올레 6코스 : 쇠소깍다리 ↔ 외돌개제주올레안내소(총 11.6km)자연생태마을 서귀포 성산읍 수산2리◇가을이 깊게 머무는 고즈넉한 마을 산책 ‘수산2리 자연생태마을’어김없이 가을은 돌아오지만, 두세 달 정도 잠깐 머물다 가는 계절이기에 우리는 이 가을의 끝을 조금 더 붙잡고 싶어진다. 11월 제주에서 늦가을의 깊은 향기를 좀 더 오래 느낄 수 있는 곳을 찾고 있다면 수산2리 자연생태마을로 가보시라. 은하수가 지상으로 내려온 듯, 빛나는 억새가 수놓아진 금백조로 끝에 있는 이 마을은 청정자연이 고스란히 남아있어 그 가치가 인정된 곳. 마을 입구에 있는 선박 형태의 전망대에 올라서면 금빛 들판과 곶자왈, 주변 오름과 곳곳에 서 있는 풍차들이 어우러진 풍경이 눈앞에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마을 안쪽 ‘수산 한 못’에서는 고즈넉한 분위기를 즐기고, 낭끼오름 전망대에 오르면 저 멀리 성산일출봉까지 보인다. 잠시 차에서 내려 가을빛을 머금은 수산리가 내뿜는 자연의 숨소리를 들어보는 건 어떨까. 서귀포시 성산읍 수산리 수산2리생태체험센터, 마을주변으로는 남거봉(낭끼오름) 전망대, 수산한 못, 금백조로항파두리 항목유적지◇무수히 흘린 눈물, 붉은 낙엽이 되어 ‘비밀의 정원’제주는 대한민국 면적의 약 1.8%에 불과하지만 예부터 제주가 흘린 눈물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넘친다. 13세기 말, 몽골의 침략으로 고려 무신정권이 무너졌던 그때 외세에 끝까지 항전했던 삼별초와 몽골 직할지로 100여 년간 고통받았던 제주민의 피와 눈물은 아직 제주에 서려있다. 항파두리 항몽유적지는 삼별초의 중심 방어시설로 현재는 발굴터와 전시관을 통해 당시의 치열했던 현장을 보여준다. 이곳은 토성 안쪽 부지를 이용해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보여주는데, 가을에는 ‘비밀의 정원’이 빗장을 연다. 10월 말부터 잎이 빨갛게 물드는 참빗살나무 숲은 12월 초까지 절정에 이른다. 그러나 처연하고 완숙한 붉은빛을 내는 잎을 보노라면 삼별초와 제주민이 흘린 눈물처럼 느껴진다. 올가을, 예쁜 사진과 함께 선조들의 호국정신까지 담아가길 바란다. 제주시 애월읍 항파두리로 50서귀포 중산간의 작은 동산 ‘들렁모루’◇동산에서 마주치는 하늘과 숲, 바다의 삼위일체 ‘들렁모루’다채로운 푸른빛의 바다, 구름과 환상 콜라보를 완성하는 하늘 그리고 청정공기를 생성하는 숲을 한 장소에서 만날 수 있다면? 그 황홀한 경험은 서귀포 중산간의 작은 동산에서 가능하다. 정상에 속이 빈 바위가 있다고 해서 ‘들렁모루’라고 불리는 언덕은 숨겨진 서홍동의 비경. 제주에서는 보기 힘든 대나무 숲이 만든 푸른 터널을 지나, 조금만 더 올라가면 고인돌처럼 생긴 바위가 보이면 정상에 다다른 것. 바위 위로 오르면 위로는 하늘을, 발아래로는 숲을, 정면에는 서귀포 시내와 앞바다가 펼쳐진다. 시야가 좋은 날에는 오른쪽으로는 각시바위와 고근산, 범섬. 왼쪽으로는 제지기오름, 섶섬, 문섬, 삼매봉이 모두 보인다. 작은 산책로가 선사하는 세 자연의 삼위일체를 만끽하기에는 선선한 가을날이 베스트다. 서귀포시 서홍동 들렁모루동산(펜션 ‘자연속으로’ 옆길)항일투쟁을 처음 시작했던 ‘법정사’◇화염 속으로 사라졌으나 영원히 기억하리라 ‘법정사’바다 건너 외로이 살아왔던 제주 사람들도 조국을 일제로부터 지키려는 마음만큼은 육지 못지않게 뜨거웠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3·1운동이 항일투쟁의 시작으로 알려져 있으나, 1918년 10월 ‘법정사 항일운동’이 사실상 먼저였다. 서귀포 법정사 승려들은 민간인과 함께 조직적인 항일운동을 계획해 투쟁을 일으켰고, 2일간의 항거 끝에 결국 일제에 의해 제압되었다. 법정사는 한라산 동백길 안내소에 못 미치는 곳에 있는 ‘무오법정사 항일운동발상지’ 안내판 옆 샛길로 들어가면 그 모습을 드러낸다. 그러나 일제에 의해 불태워져 현재는 건물 흔적만 남아있다. 올해는 ‘법정사 항일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 단풍으로 물든 둘레길을 걸으며 선열들의 숭고한 넋을 되새겨보자. 그들을 영원히 기억하는 것, 나라를 위해 피 흘린 이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일이다. 서귀포시 도순동 산1(한라산 둘레길 ‘동백길’ 입구 부근)성산일출봉의 온전한 모습을 감상하기 좋은 ‘오조포구’◇한 걸음 뒤에 서면 비로소 보인다 ‘오조포구’어떤 것들은 가까이서 보는 것보다 한 걸음 물러나서 바라보아야 진정한 가치를 느낄 수 있다. 이번 가을 제주여행에서는 조망하는 즐거움을 경험해보자. 성산리 뒤편 오조리의 작은 포구는 세계자연유산으로 선정된 성산일출봉의 온전한 모습을 감상하기 좋은 포인트다. 가을 햇살이 부서져 반짝이는 바다 넘어 웅장한 자태를 뽐내는 봉우리를 보노라면 그곳에 직접 올랐을 때와는 또 다른 감정이 밀려온다. 원경을 감상했다면 이제는 주변을 돌아볼 차례. 포구 옆 식산봉은 나무데크로 이어져 있어, 마치 바다 위를 거니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한적하고 고요한 분위기로 평온해지는 오조포구. 이곳에서 마음속 걱정거리도 한 발짝 뒤에서 넓게 생각해보면 어떨까. 지금 겪고 있는 어려움은 인생의 큰 그림을 위한 신의 작은 장난일지도 모른다. 서귀포시 성산읍 오조로80번길제주도 갈대명소 ‘산굼부리’◇마음 열어 은빛 억새가 이끄는 대로 ‘산굼부리&정물오름’가을이 깊어갈수록 우리의 감성을 흔드는 건, 알록달록 단풍이 아니라 산야에서 금빛줄기 위로 솜털 같은 꽃망울을 틔우는 갈대다. 수수하고 소박한 모습으로 거센 바람에 꺾이지 않으려 무리지어 서로를 의지하는 모습이 우리네 삶과 다르지 않게 느껴지기 때문일 테다. 제주도 ‘갈대 명소’하면 빠지지 않는 스팟으로 꼽힌다. 오히려 갈대가 오름 전체를 덮고, 바닷바람 따라 은빛으로 물결치는 장관을 볼 수 있기에 더욱 특별하다. 억새로 유명한 많은 오름이 있지만, 산굼부리와 정물오름을 권한다. 산굼부리는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오르기 좋을 뿐만 아니라 다른 곳보다 키 큰 억새를 만날 수 있고, 정물오름은 노을 하늘과 억새를 배경으로 사진 찍기 좋다. 11월, 마음을 활짝 열고 제주 억새를 따라 가을의 한 가운데로 들어가 보라. 산굼부리는 제주시 조천읍 비자림로 768, 정물오름은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산 52-1.제주 향기 담긴 ‘독립서점’◇제주 향기 한 스푼, 담긴 것들 ‘독립서점&소품숍’낭만이 흐르는 제주의 가을향기를 담아갈 방법을 찾고 있는가? 그렇다면 제주 곳곳에 작지만 풍성하게 구성된 독립서점과 제주에서 영감을 얻은 작가들이 만든 소품을 판매하는 편집숍을 두 눈 크게 뜨고 찾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독립서점 라이킷과 북타임은 책방지기만의 감성으로 큐레이팅된 책들을 만날 수 있는데, 제주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듯 제주관련 섹션이 한 곳에 마련되어 있다. 소품숍 더 아일랜더와 제스토리는 다양한 소품들로 가득 차 있어서 구경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해녀, 돌하르방, 조랑말, 동백꽃 등을 모티브로 자잘한 생활용품부터 문구류, 액세서리, 인테리어 장식품까지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어 제주에서 느낀 내 감성에 맞는 물건을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제주 향기 한 스푼 담긴 것들로 작은 행복을 느껴보길.패러글라이딩◇제주 하늘에 안겨 나만의 꿈을 그려봐 ‘패러글라이딩’청명한 하늘을 보여줘 더욱 찬란히 빛나는 이 가을. 바람에 온몸을 맡기고 날아보고 싶다는 생각, 한 번쯤 해본 적 있을 것이다. 제주에서는 새파란 상공 위를 나는 상상이 현실이 된다. 수많은 오름과 넓은 평야가 있는 제주는 패러글라이딩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갖췄다. 오름 정상에서 발을 힘차게 구르면 바람결을 타고 제주의 하늘 속으로 출발한다. 중력을 거슬러 상공에서 바라보는 제주는 그야말로 신세계. 손에 잡힐 듯 구름 사이를 지나며 제주 하늘에 안겨 있는 기분은 형용할 수 없을 정도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제주의 풍경을 마음속에 저장하고, 또 나만의 꿈을 제주 하늘에 그려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패러글라이딩은 금악, 군산, 솔오름, 서우봉 활공장에서 가능한데 기상 상황에 따라 장소가 결정된다.)단백질 보고 ‘보말칼국수’◇작지만 알찬, 단백질의 보고 ‘보말’서귀포 속담에 “보말도 궤기여(보말도 고기다)”라는 말이 있다. 보말은 해안가에서 손쉽게 채취할 수 있는 바다고둥으로 제주민에게는 동물성 담백질을 섭취할 수 있는 중요한 먹거리였기 때문이다. 작지만 알찬 보말은 최근 들어 각광을 받고 있다. 식감이 연하고 은근히 달콤하면서도 감칠맛이 도는 것이 특징. 보말은 깨끗이 씻어 살을 발라낸 뒤 요리에 사용하는데, 서귀포에서는 삶은 보말을 주물러 우려낸 국물에 미역을 넣은 보말국을 자주 끓여먹었다고 한다. 숙취해독에 탁월하고 간과 위를 보호한다고 알려져 해장국으로 특히 좋다고 알려져 있다. 요즘에는 보말 칼국수나 보말죽, 보말전이 인기. 쌉싸름하면서 고소한 맛으로 남녀노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제법 차가워진 가을바람에 뜨거운 음식이 생각난다면 보말음식이 제격이다.
2018.11.11 I 강경록 기자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양평 커플여행지는 어디?
  •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양평 커플여행지는 어디?
  • [이데일리 트립in 심보배 기자] 늦가을 여행하기 좋은 곳을 소개한다. 일상을 여행하듯 보낼 수 있다면 우린 기꺼이 그 길로 갈 것이다. 가을이 끝나기 전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양평 여행지를 따라가 본다.연인과 걷기 좋은 ‘서후리 숲’사랑하는 연인과 걷기 좋은 양평 가을 여행지는 ‘서후리 숲’이다. 30만 평 중 10만평 모두가 녹지공간으로 사계절 숲 속 여행이 가능하다. 이곳은 A, B 코스로 두 개의 길로 나누어진다. 단풍나무숲 길을 지나 철쭉전망대, 자작나무숲, 은행나무숲, 층층나무숲, 메타세콰이아 숲으로 이어지는 A코스는 1시간거리다. 같은 지점 단풍나무숲에서 폭포를 지나 비밀의 숲, 잣나무 숲으로 내려오는 B 코스는 30분 거리로 모두 가벼운 차림으로 산책을 즐길 수 있다.이 숲의 최대 장점은 일방통행이라는 점이다. 숲이 안내하는 방향은 다양한 풍경과 마주할 뿐 마주치는 사람과 부딪힐 일이 없다. 사르르 햇살이 비추고 단풍잎이 떨어진 낙엽 길은 가을의 끝자락임을 말해준다. 조르르 물 흐르는 소리, 숲이 숨쉴 때 뿜어져 나오는 향기, 휙 하고 바람이 불면 나뭇잎은 나무와 작별인사를 하고, 낙엽들 사이로 새로운 여정을 시작한다.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다정히 걷고 싶은 날, 가을이 내려앉은 자작나무숲으로 향해보자. 쉬어갈 수 있는 벤치에 앉아 따뜻한 차 한잔을 나눠 마셔도 좋겠다. 서후리 숲은 결코 짧은 시간에 완성되지 않았다. 무성한 군락지로 자리잡기 전까지는 그 만큼의 시간과 정성이 동반되어야 가능해진다. 요즘처럼 땅만 있으면 산을 허물고 집을 짓고, 건물이 들어서는데 이곳에서는 그 삭막함을 찾아볼 수 없다. 비밀의 장소에서 말랑말랑해진 마음으로 사랑을 전해보자. 숨쉬고 있는 숲에서의 프러포즈! 가장 예쁘게 물든 단풍보다 더 아름다운 마음으로 말이다. 아늑한 복합문화공간 양평카페 ‘나인블럭’ 서종점카페의 진화는 어디까지인가? 특색 있는 카페는 지역마다 핫 플레이스가 된다. 최근 몇 년 사이 매니아들이 주목하고 있는 카페 복합문화공간 ‘나인블럭’이다. 나인블럭 서종점은 올해 오픈하면서 커피, 베이커리, 전시장 등 일상을 즐길 수 있는 라이프 스타일을 한곳에 모아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가고 있다. 큐크레이더와 전문바리스타가 제공하는 신선한 커피와 갓 구운 고소한 베이커리 맛은 기본이고, 기본에 새로움을 추가한 인더스트리얼(Industrial) 디자인으로 카페 품격까지 높혔다. 최근 한국에서 관심을 받고 있는 인더스트리얼 스타일은 산업, 공업, 느낌이 강조된 디자인 형태를 통틀어 말하는 것으로 현재 다양한 곳에서 엿볼 수 있다. 차별화된 디자인 공간은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아늑한 힐링의 시간도 더해준다. 서종점은 출입구부터 사람의 마음을 이끈다. 자연스럽게 카페로 이어지는 넓은 정원에는 멋진 조각상과 자작나무, 수국 등 예쁜 포토존 길로 연결된다. 2층 구조의 넓은 카페는 실내 외 공간으로 주문한 후 머물고 싶은 자리로 이동하면 된다. 가을 옷을 입은 야외 조경은 먼 곳으로 여행을 떠나지 않아도 가을을 만끽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카페 옆 건물은 ‘아트스페이스’로 각종 행사와 대관도 가능하며, 다양한 작품들도 전시되어 있다. 감성 여행자가 머무는 양평펜션 ‘피오레펜션’자연이 둘러싸고 있는 곳은 사람을 평온하게 한다. 숲속에 자리 잡은 조용한 공간, 시간이 흐르는 것을 잊고 지낼만한 곳 ‘피오레펜션’이 있다. 녹색으로 넘쳤던 곳엔 가을 단풍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산책길을 걷다 보면 기분은 좋아지고, 나빴던 것들은 낙엽처럼 하나둘 떨어져 나가 고운 것으로 채워진다. 카페 벽난로 장작은 이미 붉은 단풍잎처럼 활활 타오르고 테이블 위에는 어느새 따뜻한 커피 두 잔이 놓인다. 커피 향에서는 가을 냄새가 나고, 시선은 먼 산을 향한다.피오레 객실 인테리어는 12개의 감성을 동반한다. 처음 방문할 때는 핑크빛이었다면 계절마다 다른 낭만을 더하고 싶어진다. 어느 곳에 머물더라도 편안함은 그대로지만, 늘 새롭다. 생텍쥐페리는 “행복하게 여행하려면 가볍게 여행해야 한다.”라고 말한다. 일상의 쉼표 같은 시간이 필요하다면 서울 근교 양평이 좋겠다.
2018.11.07 I 심보배 기자
가을빛 산사로 떠나는 여행
  • 가을빛 산사로 떠나는 여행
  • [이데일리 트립 in 신영내 기자] 호젓한 산자락, 곱게 물든 단풍, 힘없이 떨어지는 낙엽 비가 날리는 가을빛 머금은 산사로 여행을 떠난다. 생기 있었던 잎새도 긴 여름을 지나 가을임을 알고 가장 화려한 옷을 입는다. 한 템포 느린 걸음으로 쉼표 같은 하루를 가을로 채운다.천삼백여 미터 수도산 꼭대기의 수도암통일신라 헌안왕 3년에 도선국사가 창건하였다는 수도암을 오르는 길은 다소 가파르기는 하나 아름드리나무가 줄지어 있어 입구부터 가을의 깊은 정취가 느껴진다. 대적광전의 석굴암 본존에 버금갈 정도로 우수한 비로자나불 좌상과 약광전의 석불좌상, 삼층 석탑 등의 보물을 보유하고 있는 암자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는 큰 절이다. 대적광전 뜨락에서 바라보는 가야산 연화봉은 마치 한 떨기 연꽃과 같다.인현왕후가 인고의 시간을 지내며 걸었다는 인현왕후길수도암에서 잠시 내려와 만나는 인현왕후 길은 지난 8월 문화체육 관광부와 한국 관광공사가 추천하는 ‘8월의 걷기 여행길’로 선정된 곳이다.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아 한산한 그곳에는 떨어진 낙엽이 수북이 쌓여 있다. 두 시간 정도 길게 이어지는 수도산 단풍길은 걷는 내내 낙엽 밟는 소리가 귀를 즐겁게 하고 알록달록 물든 울창한 숲이 눈을 즐겁게 한다. 길 입구와 출구의 비탈 이외에는 거의 평지로 이어져 산행이 어려운 사람이 가을을 느끼며 걷기 좋다. 인현왕후의 숨은 이야기를 되새기며, 지친 마음은 자연 속에서 정화된다.황악산 기슭의 동국 제일 가람인 직지사정종 대왕의 어태가 안치되어 있고 사명대사가 출가한 사찰로 유명한 직지사는 시원하게 펼쳐진 황악산 아래 수려한 모습으로 우리를 맞는다. 각 법당에서 들려오는 스님의 청아한 독경소리는 불자가 아니어도 마음이 맑아진다. 경내 곳곳에 나있는 작은 물줄기의 소리를 따라 들어가면 보물로 지정된 대웅전 삼존불 탱화, 삼층석탑을 비롯해 천불전을 보게 된다. 천불전 불상 중 벌거숭이 동자승을 찾아내면 아들을 낳는다는 재미있는 전설도 있다. 직지사 앞 직지문화공원의 넓은 잔디밭에는 인공분수를 비롯하여 17개국 조각가의 50여 점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숨겨진 비경을 간직한 청정도량 청암사인현왕후 길로 통하는 청암사는 비구니 스님들이 수학하는 청정도량이다. 폐위된 인현왕후가 3년간 은거하며 기도한 곳이다. 입구에서 보았던 작은 폭포에서의 느낌 그대로 맑고 아담한 절이다. 청암사는 직지사의 말사로 비구니 승가대학까지 갖추고 있다. 치열한 당쟁 속에 비극적인 삶을 살다 간 인현왕후가 기거한 극락전의 운치 있는 한옥의 모습은 사찰과도 잘 어울린다.어느 계절보다도 빨리 가버리는 가을, 단풍으로 곱게 물든 산사의 여정은 팍팍한 일상을 잠시 내려놓을 만큼 아름답고, 무디었던 가슴을 다시 뛰게 하는 마법 같은 곳이다.
'안심캠프' 감자유학, 2019 겨울방학 미국 스쿨링 영어캠프 오픈
  • '안심캠프' 감자유학, 2019 겨울방학 미국 스쿨링 영어캠프 오픈
  •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진행된 스쿨링 영어캠프(사진제공=감자유학)[이데일리 TV] 국내 대표 유학원 감자유학이 2019년 겨울 미국 스쿨링 캠프를 오픈한다. 감자유학은 27년 교육그룹의 노하우와 해외 교육 경험이 있는 캠프 전담팀을 바탕으로 “안심캠프, 안전캠프”를 운영하며, 다가오는 2019년 겨울방학에는 괌, 미국, 캐나다, 말레이시아, 필리핀 5개국에서 캠프를 진행한다.2019 겨울 미국 스쿨링 영어캠프는 교육환경이 좋기로 유명한 펜실베이니아 주에서 진행되며, 대도시가 아닌 소도시 생활을 통해 “리얼”한 미국 현지 생활을 체험할 수 있다. 참가학생들은 현지 사립학교 정규수업에 한 달간 참여하게 되며, 미국 학생들과 교류하며 자연스럽게 영어 소통에 대한 자신감을 체득할 수 있다. 또한, 방과 후 ESL 수업이 동시에 진행되기 때문에 보다 효율적인 영어실력 향상이 가능하다고 한다.영어캠프 기간 동안 참가학생들은 체계적인 관리의 기숙사에서 안전하게 생활하게 되며, 친구들과 함께하는 공동체 생활을 통해 리더십과 사회성을 함양하고 주말에는 펜실베이니아 소재의 명문대학 카네기 멜론 대학교, 피츠버그 대학교 캠퍼스 투어 및 나이아가라 폭포 관광 등의 액티비티를 한다고 한다. 특히, 뉴욕, LA 등 관광도시가 아닌 평화로운 소도시에서 진행되는 미국 영어캠프를 통해 현지 생활을 제대로 경험할 수 있기 때문에 미국 조기유학을 고민하고 있는 학생들이 방학 동안 현지 유학을 직접 경험하고, 장기 유학의 가능성을 시험해 볼 수 있다.감자유학 미국 스쿨링 영어캠프는 2019년 1월 5일부터 2월 2일까지 4주 동안 진행되며,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참가 가능하다. 본 영어캠프 관련 자세한 사항은 감자유학 영어캠프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추수철 가마솥 밥 지어볼까…11월 농촌여행 5選
  • 추수철 가마솥 밥 지어볼까…11월 농촌여행 5選
  • 경기도 포천 교동장독대마을에서 어린이들이 무쇠 솥으로 밥을 지어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추수철 농촌 정경을 배경으로 가마솥 밥을 지어 먹어보는 건 어떨까.농림축산식품부·한국농어촌공사는 25일 추수철 정취를 느낄 수 있는 11월 농촌체험휴양마을(팜스테이) 다섯 곳을 선정해 소개했다.경기도 포천 교동장독대마을은 단체·가족 체험객이 무쇠 솥으로 직접 밥을 지어먹고 지역 쌀로 떡을 만드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직접 수확한 쪽파와 감자, 깻잎도 먹을 수 있다. 인근에 한탄강 하늘다리, 비둘기낭 폭포, 산정호수 등 볼거리도 있다.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 후 예약하면 된다. 성인 기준 체험·숙박 요금은 1인당 9만원, 13만~20만원에 별도 객실을 예약할 수도 있다. 강원도 횡성 팜스테이 사재산마을도 가마솥 밥 짓기 체험 행사를 운영한다. 카트를 타고 마을 정취를 즐기거나 페인트장 서바이벌 게임도 즐길 수 있다. 인근에 천태산자영휴양림, 섬강둘레길도 있다.충남 예산 알토란사과마을에선 사과 직접 따고 이를 이용해 떡이나 잼, 파이, 비누를 만들어볼 수 있다. 인근에 덕산스파캐슬, 덕산온천, 수덕사 등이 있다. 전남 전주 원색장마을은 농촌 길을 따라 자전거를 타고 김장김치를 담거나 배를 수확하는 체험 프로그램이 있다. 전주한옥마을에서도 가깝다. 경남 창원 빗돌배기마을은 단감을 이용한 다양한 체험·식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가을 벼수확 체험도 있다. 더 자세한 내용은 각 팜스테이 홈페이지를 참조하거나 정부 운영 농촌관광 포털 ‘농촌여행 웰촌’을 참조하면 된다.농림축산식품부·한국농어촌공사 제공
2018.10.25 I 김형욱 기자
남북이 한 건물에서 한달..北 점심시간 2시간 확고
  • 남북이 한 건물에서 한달..北 점심시간 2시간 확고
  • (사진=통일부)[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개성 남북 공동연락사무소가 지난달 14일 운영을 가동해 남북이 함께 같은 건물에서 상주한 지 한달이 지났다. 분단이나 적대국 사이에 연락사무소가 있었던 유례는 많지만 공동으로 연락사무소를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김창수 공동연락사무소 사무처장 겸 부소장은 16일 “연락사무소의 업무 하나하나에 대해 ‘흰 눈밭에 뒷사람을 위한 발자국을 남기는 심정’으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김 부소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공동연락사무소 개소 한 달을 맞아 가진 브리핑에서 “북측에도 ‘우리가 하는 것 하나하나가 표준이 될 수 있다.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개성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는 4·27 남북 정상회담의 합의에 따른 것으로 지난달 14일 정식 개소했다.공동연락사무소에서 남북이 함께 지내면서 서로 얼굴을 마주할 시간이 급격하게 늘었다. 지난 한 달여간 단순 유·무선 통화를 제외한 남북간 연락과 협의는 60회 이상 진행됐다. 우리측 천해성 소장과 북측 전종수 소장간 회의는 2차례가 열렸고 김 처장과 북측 황충성 소장 대리간 부소장급 회의는 10차례 이상 개최됐다. 김 처장은 “그게 의미가 없다. 복도에서 만나서 이야기할 수도 있다”고 했다.양측이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남북간 업무도 몰라보게 빨라졌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 10.4 기념행사 평양 개최다. 북측이 업무가 종료된 오후 9시45분께 김 처장에게 만남을 요청했고 약 두 시간이 지난 오후11시55분께 10·4 선언 11주년 공동기념행사를 평양에서 개최하자는 내용의 문서를 전달했다. 남북이 한 건물에 상주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10·4 선언 공동행사에서 불의의 모친상을 당했던 김현 전 의원이 빠르게 남측으로 귀환할 수 있었던 것도 남북 공동연락사무소가 기능하면서 가능했다. 김 처장은 “10월4일 저녁에 (김 전 의원의) 모친상을 듣고 아침에 입경 조치를 신속히 했다”며 “평양-서울이 채 3시간이 걸리지 않았다”고 말했다.잦은 만남 속에 서로에 대한 신뢰도 작으나마 쌓이고 있다. 처음 공동사무소 내 장소 이동시마다 북측 인원들이 안내를 이유로 같이 다녔지만 현재 숙소와 식당, 사무실은 자유롭게 이동이 가능하다. 차로 약 3분 거리로 가깝지만 자유로운 활동 공간을 넓혀야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김 처장은 “황충성 (북측 소장) 대리에게 ‘송악산이 보이는데 등산하자. 박연 폭포도 가자’고 제안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황 소장 대리는 “박연 폭포만 갈거냐, 황진이 무덤은 안가냐”고 되물을 정도로 우호적인 모습을 보였다.(사진=통일부)북측 인사들의 생활 패턴도 엿보인다. 공동연락사무소에서는 오후 12시부터 점심 시간을 갖는데 북측은 오후2시까지를 점심시간으로 정해놓고 있다. 점심시간이 1시간인 우리와는 다른 문화다. 김 처장은 “북측은 이 점심을 소중히 여겨서 이 때 연락관 접촉을 하면 싫어한다”고 귀뜸했다.애로 사항도 있다.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남북 교류가 추진되는데 특히 산림과 보건, 체육협력, 서해경제특구 공동연구 등 남북 협의가 이곳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실무회담과 남북 접촉이 빈번해질 때를 대비해 연락사무소의 역할을 늘리는 게 필요하다는 것이 김 처장의 주장이다.통신망의 구축도 필요하다. 공동연락사무소 직원들은 인터넷이 되지 않아 위성TV를 통해 남측 소식을 접하고 있다. 일과를 마치고도 이렇다할 여가거리가 없어 숙소 1층에 설치된 헬스장에서 탁구 등을 치는 것이 전부다. 김 처장은 “문재인 대통령도 공동 연락사무소가 상주 연락사무소로 발전해 나갈 전망에 대해 많이 이야기하는 만큼 그런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2018.10.16 I 김영환 기자
서울장수, 22년 만에 신제품 '인생막걸리' 출시
  • 서울장수, 22년 만에 신제품 '인생막걸리' 출시
  • 서울장수가 22년 만에 내놓은 생막걸리 신제품 ‘인생막걸리’. (사진=서울장수)[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장수막걸리’로 유명한 서울장수가 22년 만의 생막걸리 신제품 ‘인생막걸리’를 16일 출시한다. 이번 신제품은 막걸리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전통의 생막걸리에 현대적인 주류 트렌드를 접목해 막걸리 시장 전체의 부활, 나아가 대중주로서의 막걸리 위상을 제고하고자 기획됐다. 전문 조사기관을 통한 선호도 조사를 진행해 맛에서부터 라벨 디자인, 알코올 도수 등 신제품 개발 전 부문에 소비자의 의견을 반영했다고 서울장수 측은 전했다. 서울장수는 기존의 막걸리 선호층인 4050세대에게는 밀막걸리 특유의 구수함을, 2030세대에게는 진하고 달콤한 맛을 강조해 다양한 연령대의 소비자 입맛과 취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제품 디자인 또한 대중의 선호도에 맞춰 젊고 감각적인 디자인을 적용한 멀티 패키지를 선보인다. 깨끗한 자연 속에서 자란 밀과 쌀로 만든 막걸리임을 표현한 퍼플, 햇살의 눈부심과 싱그러운 꽃을 표현한 옐로우, 인생의 깊이를 대자연의 폭포로 표현한 블루 디자인 총 3종이다.배윤상 서울장수 대표는 “기성 세대에게는 추억의 맛을 되살리고, 젊은 세대에게는 신선함을 어필해 전통술인 막걸리를 보다 즐겁게 마실 수 있게 한 제품”라며 “22년 만의 생막걸리 신제품을 선보인 만큼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인생막걸리는 알코올 도수 5도로, 유통 기한 30일간 신선한 맛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깊은 맛은 더욱 숙성된다. 서울장수 대리점 유통 채널을 통해 식당 등의 업소에 우선적으로 출시한 뒤 대형마트, 편의점 등 일반 소매점까지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2018.10.16 I 이성기 기자
태풍 피한 한화 불꽃축제, 100만 관람객 운집 속 성료
  • 태풍 피한 한화 불꽃축제, 100만 관람객 운집 속 성료
  • 6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꿈꾸는 달’(The Dreaming Moon)이라는 주제로 열린 ‘한화와 함께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 2018’에서 화려한 불꽃이 가을 밤하늘을 수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태풍 콩레이 영향으로 정상개최 여부에 관심이 쏠렸던 ‘한화와 함께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 2018(이하 불꽃축제)’이 관람객 100만여명을 끌어모으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한화그룹은 “6일 토요일 저녁 7시부터 1시간 40분 동안 진행된 불꽃축제가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질서정연하게 진행돼 무사히 종료됐다”며 “기상상황으로 행사가 취소 또는 연기되는 것 아닌가라는 우려가 있었으나 6일 오후부터 비는 멈추고 바람이 약해지면서 100만명의 관람객이 운집한 가운데 행사는 예정대로 순조롭게 진행됐다”고 7일 밝혔다.2000년 첫 행사 이후 올해 16회째를 맞은 이번 불꽃축제에는 한국, 스페인, 캐나다 3개국 대표 불꽃팀이 참여했다. 총 10만여 발의 다채롭고 환상적인 불꽃이 가을 밤하늘을 수놓으며 가족, 연인, 친구 등 100만여명의 관람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했다. 국방어학원에서 한국어 교육을 받고 있는 외국군 장교 및 가족들을 포함해 세계 각지에서 온 외국인 관광객들도 함께 관람해 의미를 더했다.불꽃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대한민국 대표 ㈜한화가 장식했다. 올해 불꽃축제는 ‘꿈꾸는 달(The Dreaming Moon)’을 주제로 ‘달을 보며 꿈을 키워온 어린아이가 어른이 되어가며 잊고 있던 꿈을 되찾는다’는 내용의 스토리텔링 불꽃쇼를 연출했다. 한강에 지름 10m의 인공달을 띄우고 달에게 소원을 비는 모습을 상징하는 환상적 느낌의 스트로브 불꽃, 원효대교를 활용해 폭포수처럼 불꽃이 쏟아지는 나이아가라 불꽃, 지름 250m까지 퍼지는 초대형 토성(Saturn) 불꽃이 가을밤 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았다. 특히 한화그룹은 태풍 콩레이의 북상 등 예상치 못한 기상변화에 대비해 그 어느 때보다 안전한 행사 진행에 심혈을 기울였다. 한화그룹은 관람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각종 행사 구조물을 수차례 추가점검하고 구조물의 결속을 강화했다. 강풍에 따라 사고위험이 있는 설치물품은 설치시점을 재조정하거나 설치를 취소했다. 또 현장 기상상황에 따라 실시간으로 장내 안내 방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관람객들의 안전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안전대피 동선을 추가로 확보하여 안전사고에 대비한 제반 대책을 강화했다. 이외에도 깨끗한 행사장을 만들고 환경을 보호하자는 클린캠페인을 진행했다. 행사 종료 후 쓰레기 수거 위해 700명의 한화그룹 임직원들로 구성된 한화봉사단과 시민 자원봉사자 등 총 1400명이 쓰레기 수거활동을 펼쳐 즐겁고 깨끗한 축제 현장을 만들었다.
"카메라만 갖고 놀아도 하루 다 가겠네"..LG V40 씽큐 써보니
  • "카메라만 갖고 놀아도 하루 다 가겠네"..LG V40 씽큐 써보니
  • V40 씽큐는 후면 트리플 카메라의 각 렌즈를 미리 볼 수 있는 트리플 프리뷰 기능을 제공한다. 사진= 김혜미 기자[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스마트폰을 들어 카메라 기능을 실행했다. 상단에 초광각, 일반, 망원렌즈를 선택할 수 있는 아이콘이 떴다. 가운데 아이콘을 꾹 누르니 세 가지 장면이 한꺼번에 뜬다. 하나 하나 확인해보니 역시 10배 줌이 가능한 망원카메라가 가장 낫다. 이제 촬영버튼을 누르면 끝. 여러 번 줌을 당겼다 밀었다 할 필요가 없었다.4일 LG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40 씽큐’를 직접 사용해봤다. 몇 가지 특징적인 카메라 기능만 사용해보았을 뿐인데 30분을 훌쩍 넘겼다. 3가지 렌즈를 이용한 사진 효과는 물론 셀피 촬영시 여러가지 모드 적용, AI 카메라의 추천기능, AR(증강현실) 이모지 등 새로 적용된 흥미로운 기능이 그만큼 많았다.기본적으로 사진을 촬영할 때 3가지 렌즈의 장면을 모두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 ‘트리플 프리뷰’라면 각각의 렌즈로 촬영한 연속 사진을 짧은 영상으로 만드는 기능은 ‘트리플 샷’이다. G7 씽큐에서 처음 선보인 AI(인공지능) 카메라는 ‘AI 구도’ 기능을 추가, 사진을 촬영하면 가장 적합한 구도를 알아서 추천해준다.AI 카메라에 새로 추가된 AI 구도를 선택하면 가장 적합한 구도를 추천, 적용해준다.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공유하기 좋은 재미기능인 ‘매직포토’ 기능을 이용해봤다. 카메라 촬영모드에서 매직 포토를 선택한 뒤 버튼을 누르면 3초 정도 촬영되고, 움직이고 싶은 부분을 선택하라는 문구가 뜬다. 특정 부분을 손가락으로 문지르니 해당 부분만 영상처럼 움직였다. 바람이 불 때 머리칼이 날리는 모습이나, 계곡에서 폭포수가 떨어지는 모습 등에 적용하면 재미있을 듯 했다.이번에는 셀피모드로 전환했다. 기존에 타사에서 선보였던 아웃포커스 기능은 물론 메이크업 프로 기능이 눈에 띈다. ‘촉촉한 눈매’, ‘로즈’ 등의 효과를 선택하면 각기 특징에 맞게 메이크업을 한 것 같은 느낌을 주는데, 부담스럽다면 메이크업 정도를 팔레트로 조절할 수 있다. LG전자는 토끼나 고양이 등 동물들이 내 표정을 그대로 따라하는 AR 이모지도 새로 선보였는데, 발끝까지 나온다는 점이 타사 제품과 달랐다. LG전자는 추후 나를 그대로 닮은 사람 형상의 AR 이모지도 추가할 계획이다.V40 씽큐의 아쉬운 점이라면 최근 추세와 달리 3300mAh의 배터리를 탑재했다는 점이다.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 노트9과 화웨이 P20 프로는 모두 4000mAh 배터리를 탑재했다. LG전자 관계자는 “V40 씽큐는 대화면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가벼운 169g”이라면서 “배터리 용량이 작다고 해서 오래가지 않는 것이 아니다. 최적화를 진행해 전작대비 빠지지 않는 성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V40 씽큐 카메라의 메이크업 프로 모드로 촬영한 셀피. 왼쪽부터 내추럴, 촉촉한 눈매, 로즈 효과.
2018.10.04 I 김혜미 기자
한화 불꽃축제 연기·취소 검토…"풍속 괜찮으면 정상진행"(종합)
  • 한화 불꽃축제 연기·취소 검토…"풍속 괜찮으면 정상진행"(종합)
  • ㈜한화 스마일 캐릭터 불꽃.㈜한화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한화(000880)가 오는 6일 서울 여의도에서 ‘한화와 함께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 2018(이하 불꽃축제)’을 연출하며 올해에도 서울 여의도 밤하늘을 불꽃으로 물들일 예정이다. 다만 북상 중인 태풍 콩레이의 경로 및 영향을 지속 모니터링해 만약의 경우 연기 또는 취소 또한 고려하고 있다.◇“강수량·풍속 고려 정상 진행…5일 공지”㈜한화는 4일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에서 불꽃축제 미디어 설명회를 갖고 “현재 태풍 경로가 한국과 일본, 미국 기상청의 예상이 조금씩 달라 상황에 따라 원래대로 진행할지, 연기할지, 아니면 취소할지 여부를 결정해 5일 오전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할 것”이라며 “정상진행이 어려울 경우 일정을 다음날인 7일 또는 다음주 13일로 연기해 진행할 예정이며, 아예 취소하고 내년을 기약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강우량은 호우주의보(3시간 동안 강우량이 60mm 이상 또는 12시간 동안 110mm 이상)를, 풍속은 초당 10m를 기준으로 진행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00년 처음으로 시작된 한화 불꽃축제는 2001년 미국 9·11 테러와 2006년 북한 핵실험, 2009년 신종플로 등으로 세차례 취소된 바 있으며 올해로 16회째다. 기상악화로 취소된 경우는 현재까지 없었다.다만 ㈜한화는 11개 공동주관사들과 서울시까지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만큼 기상상황이 나아지면 가급적 당일 정상운영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연기될 경우에도 캐나다와 스페인 팀의 공연을 위해 7일이 유력하다. ㈜한화는 “현재 축제 당일 오후 7시 경 태풍이 잦아드는 걸로 예보됐으며 바람 세기를 지속 체크하고 있다”며 “정상 진행될 경우 관람객들에게 우의를 준비해달라고 공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감성 스토리에 신규 불꽃까지…서울 밤하늘 수놓는다올해 불꽃축제는 ‘꿈꾸는 달(The Dreaming Moon)’을 주제로 예년보다 감동적인 희망스토리를 담은 감성 불꽃쇼를 선보일 계획이다. 시간별로 ㈜한화는 캐나다(19시 20분), 스페인(19시 40분)에 이어 20시부터 약 40여분간 모두의 ‘꿈’을 응원하는 감성 불꽃을 연출한다. 특히 올해는 스토리 흐름에 맞춰 한강에 지름 10m의 인공달을 띄운 후 이를 활용한 불꽃 연출을 선보인다. 꿈을 꾸는 아이가 달에게 소원을 비는 내용에 맞춰 반짝거리는 ‘스트로브’ 불꽃을 연출하고 원효대교를 활용한 ‘나이아가라폭포’, ‘레인보우’ 불꽃을 선보이며 아이가 갖고 있는 순수함과 꿈의 몽환적인 분위기를 신비롭게 표현할 예정이다. 신규 불꽃들도 대거 선보인다. 먼저 달과 어우러지는 10인치(지름 약 250m) 대형 ‘토성(Saturn)’ 불꽃을 선보인다.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불꽃이다. 여기에 파란 은하수 빛을 연상시키는 ‘블루 레인(Blue Rain)’ 불꽃, 다양한 변색 효과를 자랑하며 밤 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을 ‘고스트(Ghost)’ 불꽃 등을 선보이며 관객들을 매료시킬 예정이다.불꽃축제를 직접 디자인한 윤두연 불꽃 프로모션팀 과장은 “불꽃은 눈깜짝할 사이 지나가기 때문에 함께 깔리는 음악을 들으며 이런 불꽃이 나올 것이라 예상하며 관람하면 좋을 것”이라고 관람팁을 제시하기도 했다. 실제로 이번 불꽃축제는 스토리에 걸맞는 음악 선정에 공을 들였다. 1막에서는 ‘달 달 무슨달(박지혜)’로 시작해 ‘이 지금(아이유)’에서 자유롭게 하늘을 나는 아이의 기쁨과 환희를 아기자기한 캐릭터 불꽃으로 표현한다. 2막에서는 퍼렐 윌리엄스의 ‘해피’, 엑소의 ‘코코밥’ 등의 곡이 울려 퍼지면 신나는 분위기를 연출한다이외에도 ㈜한화는 별도의 그라운드 행사도 운영한다. 여의도한강공원 드림아트존 내 계열사 부스 공간에서 13시부터 18시까지 4 Story VR 불꽃 체험, 불꽃 페이스 페인팅, 즉석 사진 인화, 불꽃 캐치볼 등 불꽃 관련 다양한 이벤트를 체험할 수 있다. ㈜한화는 “지난 15회를 진행하면서 단조롭다는 이야기를 들어왔는데 올해 이를 극복하고 국내를 넘어 글로벌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스토리텔링을 비롯 다양한 콘텐츠를 더했다”며 “63빌딩을 활용한 LED와 루프탑과 지상에서 레이저를 활용하는 등 멀티미디어 쇼로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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