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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 찜질방 vs 전통 숯가마
  • 럭셔리 찜질방 vs 전통 숯가마
  • [한국일보 제공] 뜨겁게 지져야 비로소 몸의 한기와 피로가 풀리는 한국인. 찜질방은 이제 한국인의 대표 문화로 자리잡았고 미국에까지 수출되고 있다.  점차 대형화하고 고급스러워지는 등 찜질방의 진화가 멈추질 않는다. 황토방은 기본이고 소금방, 옥돌방, 얼음방 등에 야외 수영장까지 갖추는 등 새로 생기는 찜질방의 시설은 상상 이상이다. 추위에 움츠러든 몸을 녹일 새로 생긴 도심의 럭셔리한 찜질방과 제대로 된 참숯가마 체험을 할 수 있는 수도권의 전통 숯가마들을 소개한다. 용산 드래곤힐 스파   ▲ 찜질방의 진화가 멈추질 않는다.  서울 용산에 들어선 드래곤힐 스파는 야외 수영장까지 갖추고 있다.서울 용산역 옆에 새로 생긴 드래곤힐 스파는 찜질방 진화의 최전선의 모습을 보여준다. 전통 숯가마에서부터 한증막, 소금방, 얼음방, 옥피라미드방, 개인 자쿠지, 야외 수영장 등 나열하기에도 벅찬 많은 편의시설이 쉼의 욕망을 충실히 담아내고 있다. 도심에 있지만 자연에 파묻힌 느낌이다. 따뜻한 남쪽나라의 휴양지에 온듯한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장점. 용산역 앞 용사의 집과 마이웨딩홀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야 이곳을 만난다. 해태 같은 조각상 2개가 떡하니 버틴 입구에 들어서면 길게 늘어선 나무 바닥과 대나무숲이 쉼의 길을 안내한다. 드래곤힐 스파는 6층짜리 옛 학원건물을 리모델링해 작년 10월 문을 열었다. 이곳에는 직접 나무를 때는 가마가 7개나 있다. 시내 건물에서 참숯가마를 체험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대부분 숯가마는 가마 설치나 연기 배출 등의 이유로 외곽의 한적한 곳에 있기 마련이다. 이곳에선 굴뚝에 집진기를 설치해 연기 문제를 해결했다. 참숯가마는 4기로 번갈아가며 숯을 굽고, 숯을 빼낸 가마에서 손님들이 찜질을 한다. 참숯가마 앞에 커다란 소나무장작불한증막이 2개 있고, 여성전용 사우나에 황토소나무장작불한증막이 또 하나 있다. 숯가마 다음으로 눈에 띄는 것은 ‘크리스털 빛소금’이라 하는 소금방이다. 양말을 신고 입장하는 곳으로 자갈만한 소금이 덩어리져 바닥과 벽을 이루고 있다. 은은한 주홍빛의 조명이 고급 카페에 온듯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가운데가 불룩 튀어나온 소금 좌대에 앉아있으면 회음부가 따뜻해지며 온 몸에서 땀이 몽글몽글 솟아오른다. 덥지 않은 시원한 방도 인기다. 맑은 공기를 쐬며 피톤치드의 치유력을 체험하는 히노끼산림욕방과 얼음으로 열을 식히는 석빙고도 세련된 디자인으로 꾸며졌다. 옥과 황토로 꾸며진 2개의 피라미드 방도 있다. 메인홀의 스낵바 옆으로 난 문을 열고 나가면 야외수영장이다. 겨울이지만 춥지 않게 데워진 물에서 맘껏 수영을 즐길 수 있다. 수영장 한쪽에는 노천탕과 핀란드식 사우나가 마련돼, 물놀이로 추워진 몸을 달랠 수 있다. 수영장 규모는 작지만 야자수와 벽을 타고 흐르는 폭포 등 주변 장식은 호텔 수영장 부럽지 않다. 야간에 은은한 조명이 흐를 때 분위기는 더욱 살아난다. 수영복은 1,000원에 빌릴 수 있다. 요금은 주간 1만원, 야간 1만2,000원(소인 6,000원). 현재는 오픈 기념으로 2,000원 할인해준다. 찜질복 대여는 무료. 24시간 운영하며 주차는 기본 4시간 무료. www.dragonhillspa.co.kr (02)792-0001 여주참숯마을 숯가마의 효능을 제대로 만끽하며 편안한 휴식을 함께 취할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의 가마는 모두 10기. 이중 실제 손님들이 들어갈 수 있는 가마는 4기다. 매일 가마 하나씩에서 참숯을 꺼낸다. 가마에 빼곡하게 쌓인 참나무가 1,300도가 넘는 고온으로 타올라 숯으로 되는데 걸리는 시간은 5~6일. 숯과 가스를 빼고 난 다음 하루를 식혔다가 손님을 받는 가장 뜨거운 방이 ‘꽃탕’이다. 가마의 열기 때문에 피부에 빨간 꽃무늬가 생긴다고 해서 이름 붙여졌다. 150도를 넘는 열기에 숯가마 초보들은 쉽게 발을 들여놓을 수 없다. 가마는 점차 온도가 식어 다음날은 고온방(80도) 간판을 달고, 그 다음엔 중온방(50도), 저온방(30~40도)으로 바뀐다. 다 식은 가마엔 다시 참나무가 채워지고 불이 지펴진다. 숯가마 마니아들은 가마에서 숯을 빼는 시간을 물어봐 그 시간에 맞춰 오기도 한다. 뻘건 불덩어리에서 발생하는 원적외선이 몸, 특히 눈에 좋다고 해서 그 효험을 받기 위해서다. 가마 옆의 황토쉼터 건물은 찜질을 즐기다 피곤하면 몸을 뉘일 수 있는 곳. 4개의 방이 있다. 이곳에선 숙박도 가능하다. 본관건물 2층의 휴게실에서도 쉴 수 있다. 식당은 휴게실 안과 야외식당 등 2곳. 야외식당에서는 참나무숯불에 삼겹살 등을 구워먹을 수 있다. 가마에서 불을 빼는 시간이면 삽에 고기를 올려 순식간에 익히는 ‘3초 삼겹살’도 가능하다. 오전8시부터 자정까지 영업한다. 입장료는 찜질복 대여 포함 8,000원(초등학생 이하 5,000원). 인터넷 홈페이지(www.yjcharmsoot.com)에서 할인쿠폰을 인쇄해 오면 1,000원씩 할인 받는다. (031)886-1119 포천 동궁랜드 서울에서 40분 거리에 있고 참숯가마와 해수사우나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9기의 가마가 돌아가며 숯을 굽는다. 매일 3개의 가마는 불을 때고 있고 6개 가마가 찜질 손님을 받는다. 이곳에선 숯을 생산하기 위해 일부러 불을 끄지 않는다. 숯까지 다 타 재만 남도록 가마를 가열한다. 바다에서 공수해온 바닷물을 40도 내외로 데운 해수 사우나를 운영하고, 노래방과 DVD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영화관람실도 갖추고 있다. 식당에선 참숯을 이용한 삼겹살 구이 등을 맛볼 수 있다. 이용료는 주간 찜질복 포함 7,000원, 야간 7,500원. www.dngland.co.kr (031)541-1397
(저금리의 비밀)⑤4월,거품을 잉태하다
  • (저금리의 비밀)⑤4월,거품을 잉태하다
  • [이데일리 강종구 황은재기자] `판교신드롬`은 쓰나미처럼 4월의 한반도를 덮쳤다. 당첨은 곧 로또로 통했고 전국민이 청약 열기에 휩싸였다. 강남 집값을 잡겠다고 내놓은 판교 신도시 정책은 오히려 집값 상승 기대를 부추겼다. 판교 주변의 용인 분당, 강남 재건축 아파트 등의 가격이 곧바로 급등했다.신드롬은 판교에만 있지 않았다. 외환시장은 `환율은 떨어진다`는 기대에 완전히 사로잡혔고, 채권시장도 마치 `금리는 오르지 않는다`는 신념을 가진 것 처럼 보였다. 그같은 기대와 신념은 4월 더욱 확고해지는 계기를 마련했다. 기대는 수요와 공급을 바꾸었고, 올해 내내 현실로 이어졌다. 그렇게 `거품의 최적조건`인 저금리와 과잉유동성의 환경은 무르익어갔다.◇ 내외금리 역전 불구, 외국인 국채선물 대량 매수연초 급락후 잠잠하다 싶던 환율은 4월 이후 폭포처럼 떨어졌다. 글로벌 달러 약세의 재연이었다. 월초 975원였던 환율은 5월초 930원으로 떨어졌다. 서울 외환시장의 현물환율도 급락했지만 선물환율은 더욱 큰 폭으로 떨어졌다. 3개월후의 달러값은 월초 현물환율보다 1.80원 낮았지만 월말에는 2.6원 아래로 처졌다. 외환시장이 환율 하락의 회오리에 휩싸여 있던 4월 중순, 채권시장에서는 전혀 다른 일이 나타나고 있었다. 21일 국채 2년물 금리가 미국보다 낮은 내외금리 역전이 발생했다. 5년물과 10년물 등 중장기 국채 금리도 역전을 눈앞에 뒀다. 한국과 미국의 신인도 차이를 감안하면, 한국의 국채 금리가 상대적으로 너무 낮아 투자매력이 떨어지는 상황.  눈앞에 펼쳐지고 있는 환율 하락과는 정반대로 금리역전에 따른 자본이탈 가능성까지 염려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그런데 금리역전이 이루어진 직후인 24일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외국인들이 국채선물시장에서 1만계약 이상의 대규모 순매수를 기록했다. 두달전 5만계약이 넘던 매수잔량을 바로 전주말 순매도포지션으로 돌려 놓았던 외국인들이었다.연초부터 계속 금리가 떨어지자 국내 기관들은 부담을 느끼며 소극적인 상황. 그러나 외국인들은 그대로 6만계약 근처까지 매수를 쌓아갔다. 공동락 SK증권 수석연구원은 "외국인들은 올해 국내 시장에서 철저히 미국 금리를 잣대로 플레이를 했다"며 "그러나 당시는 미국 금리가 계속 오르던 것과는 상반되게 국내 국채선물을 대량 매수해, 미국 시장과 역행하는 움직임이었다"고 말했다.◇ `환율 하락` 신드롬, 마술을 부리다..고금리→저금리 `둔갑` 선물환율이 현물환율보다 크게 낮은 상황은 은행들에게 외채를 끌어다 쓸 천혜의 환경을 만들었다. 내외금리가 역전됐지만 환율이 더 떨어질 것이란 기대는 오히려 고금리 통화인 미국 달러로 조달해 저금리인 한국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 남는 장사로 만들었다.예를 들어 4월28일 미국 라이보(Libor) 금리로 3개월을 차입할 경우 5.13%로 한국의 은행간 금리인 코리보 3개월물 4.37%보다 0.76%포인트 비쌌다. 그러나 차입한 달러를 현물환율인 943.4원에 원화로 바꾸고,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3개월후 달러를 당시 선물환율인 940.8원에 사는 계약(FX스왑)을 맺으면 1달러당 2.6원을 버는 셈이었다. 이를 연율로 환산하면 1.10%의 금리를 아낄 수 있었다. 결국 금리가 높은 라이보로 차입하는 것이 아무런 위험도 추가로 부담하지 않고 0.34%포인트(1.10%-0.76%) 만큼 절약하는 결과를 낳았다. 외은지점의 경우 실제로는 라이보보다도 낮은 금리로 본지점 차입이 가능했기에 단기 외채 도입의 이득은 더 컸다. 또 국내 은행들의 경우에도 대외 신인도 상승과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 상황 등으로 인해 가산금리가 0.10%포인트 이내로 대폭 낮아진 상황이어서 외화차입 사정은 최상의 상황이었다. 이같은 무위험 차익거래 이익은 4월말 이후 급속도로 확대됐다. 환율이 하락하면 기업들으 선물환 매도는 더욱 늘어났고, 그로 인해 선물환율은 더욱 떨어졌으며, 이는 단기 외채 조달을 통한 국내 채권투자나 대출의 매력을 높였다.☞(관련기사보기) 은행,달러캐리트레이딩에 `푹` 빠졌다스왑시장에서도 저금리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길이 대폭 확대됐다. 특히 달러화와 원화, 고정금리와 변동금리를 서로 교환하는 통화스왑시장은 고금리 외채를 저금리로 둔갑시킬 수 있는 대표적인 곳이었다. 환율하락은 통화스왑 금리를 국고채에 비해 훨씬 큰 폭으로 떨어지게 만들었고, 이로 인해 은행들은 땅짚고 헤엄치든 재정거래 이득을 향유할 수 있었다.2월말 국고채3년물보다 0.12%포인트 낮았던 통화스왑 3년금리는 4월말 0.22%포인트로 격차를 벌렸다. 예를 들어 2월말에 변동금리인 라이보로 차입한 달러를 원화자금으로 바꾸려면 4.77%의 고정금리(원화)를 지급해야 했다. 그러나 4월말에는 이 금리가 4.59%까지 떨어졌다.통화스왑은 지금의 환율로 달러와 원화를 교환한뒤 FX스왑과 달리 만기에도 최초 계약시 환율로 재교환이 이루어진다. 따라서 앞으로 발생할 환율변동분만큼이 금리조정으로 반영된다. 2월말에 비해 4월말 현물과 선물의 환율 차이가 더 벌어졌기 때문에(원화강세 기대) 원화 고정금리를 덜 줘도 되는 상황이 된 것이다.은행들은 통화스왑 거래를 통해 정부의 조달금리인 국채금리보다도 훨씬 낮은 금리로 자금을 확보할 수 있었다. 4월말 0.22%포인트(3년기준)였던 이 차이는 6월중순 무려 0.55%포인트까지 커졌다. 채권에 투자하더라도 통화스왑으로 조달해 국채를 하면 0.55%포인트를 따고 들어가는 게임이었고, 대출을 하더라도 그만큼 이자를 싸게 해 줄 수 있는 여유가 생기는 셈이었다.원화의 고정금리와 변동금리(CD)를 맞바꾸는 이자율스왑시장의 경우 국채 금리와 역전이 어제 오늘 일이 아니었지만, 4월이후 그 폭이 급격히 커졌다. 은행들은 이자율스왑시장을 통하면 CD나 은행채를 그냥 찍는 것에 비해 저리의 자금을 중장기로 조달할 수 있었다.◇ 거품 성장 환경, 안성마춤실제로 FX스왑이나 통화스왑을 통한 외채조달은 4월 이후 갑자기 활발해졌다. 통화스왑과 연계한 외화대출도 이때부터 크게 늘었고, 국내채권 또는 국채선물 매수도 확대됐다. 엔화대출이 인기를 끌었다지만, 고금리인 달러화 대출이 훨씬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통화스왑 등 파생상품을 끼면 저금리로 변하는 마술의 힘도 작용했다.외은지점은 조달한 외화를 대부분 국내 채권 매수에 썼다. 국내 기관들이 이자가 너무 싸다며 외면한 국채였지만, 외은지점 입장에서는 고금리 매력이 넘쳤다. 국내 은행들은 채권투자에서 손을 떼는 대신 대출전쟁에 더 많은 실탄을 쏟아부을 수 있었다. 부동산값이 계속 오를 것이란 기대와 맞물려 은행 대출은 폭증했다. 대출이 늘면 금리가 올라야 경제원리에 맞겠지만, 은행들은 저금리로 자금을 끌어 쓸 수 있는 방법이 널려 있었기에 과거와 달리 대출금리를 덜 올려도 됐다. 거품이 성장하기에 안성마춤이었다.(6편으로 이어집니다)☞(저금리의 비밀)시리즈, 게재된 기사 바로 가기①왕따! 한국은행②`거품 경고`..2002년 재판인가③유동성의 `바통터치`..藥 혹은 毒(?)④외은지점, 한국 채권시장 `접수`⑤4월,거품을 잉태하다⑥`패거리금융` 진수 보여줬다
2006.12.19 I 강종구 기자
  • 평창 천심대 토브타운 분양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전원주택. 펜션 전문시공업체 평창건설은 평창군 봉평면 진조리에 빌라형 고급펜션 '천심대 토브타운'을 분양한다. 총 42가구 중 1차분 10가구를 우선분양하며 연수익률 9%를 지급한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나머지 32가구는 내년 중 순차적으로 분양할 계획이며 미니수영장, 족구장, 데크형 산책로 및 전망대 등을 설치해 사계절 휴식과 주거가 모두 가능한 리조트형 전원단지로 조성된다.자연환경과 계곡의 경관이 뛰어나 평창의 금강산이라고 불리우는 천심대는 접근성과 교통이 편리하고, 인접한 관광 및 레포츠 자원이 풍부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 영동고속도로 면온I.C에서 약 3km지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휘닉스파크까지 5분, 용평리조트까지 15분, 금당계곡까지 10분정도 소요된다. 또한 효석문화마을, 한국자생식물원, 대관령목장, 허브나라, 동강 레프팅, 장암산 패러글라이딩 등 수많은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30분 안팎의 거리에 자리하고 있다.세대마다 3면형 고급벽난로와 심야축열식 전기보일러를 시공하며 강화마루 및 붙박이장, 인조대리석 싱크대, 욕실 샤워 파티션 등을 구비할 예정이다.천심대 토브타운 설계 및 시공을 맡고있는 우리하우징 강태수 대표는 "토브타운은 기암괴석과 노송, 폭포 및 자연풀장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해발 700m의 맑고 청정한 오염원 없는 고원의 휴양지에 자리한 수익형 별장으로서 1가구 2주택과도 무관해 투자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분양 문의) 02-322-7014
2006.12.15 I 윤진섭 기자
고대 로마부터 현재까지… 영국 ''써미 바스 스파''
  • 고대 로마부터 현재까지… 영국 ''써미 바스 스파''
  • [조선일보 제공] ▲ 옥상 풀에서 헤엄치며 고풍스런 바스 시내를 구경하는 맛! 고대 로마의 목욕탕 유적으로 유명한 바스에 등장한 최첨단 `써미 바스 스파` (`써미 바스 스파` 제공)고대 로마인들이 즐겼던 온천욕을 실감(實感)할 수 있는 곳이 있다. 런던 서쪽 170㎞ 쯤 떨어져 있는 ‘바스(Bath)’가 바로 그 곳이다. 우리 말로 ‘목욕탕’이란 뜻이다. 런던에서 기차로 갈 경우 런던 시내 패딩턴역에서 바스 스파역까지 티켓을 구입해 가면 된다. 1시간 20분 가량 소요되며 왕복티켓은 45파운드(어른)이다. 자동차로 가면 런던에서 바스까지 약 3시간 정도 걸린다. 온천이 나오는 이 지역은 고대 로마가 영국을 지배하면서 대형 목욕탕 ‘로만 바스’를 지어 휴양지로 개발했던 곳이다. 목욕탕 터가 남아 있어 당시 웅장했던 모습을 가늠할 수 있다. 로만 바스를 나와 큰 길을 건너 골목으로 3분쯤 향하면 ‘현대판’ 로만 바스인 ‘써미 바스 스파(Thermae Bath Spa·www.thermaebathspa.com)’가 나온다. 겉은 수백 년 된 전통 영국건물이지만 내부는 최신식 온천 시설로 가득 찬 스파 종합 센터다. 지하 1층에 내려서면 거대한 온수풀장 ‘미네르바 바스’가 한 눈에 들어온다. 바로 옆 로만바스의 한 온천탕 이름을 땄다. 세익스피어에 나오는 리어왕의 아버지 블래더드가 나병을 고쳤다는 온천장이 바로 여기다. 미네르바 바스 옆으로 돌아 들어가면 낮은 건물로 연결된 ‘핫 바스’가 나온다. 규모는 작지만 천장이 유리로 돼 있어 온천을 하며 하늘을 바라 볼 수 있다. 이름은 핫 바스이지만 온천 온도는 미네르바와 비슷한 섭씨 35도 정도. 스포츠 마사지는 물론 태국식, 인도식, 일본식 마사지가 있어 전문 치료사로부터 지압 등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단 핫 바스처럼 예약과 함께 별도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2층 문을 열면 뿌연 안개와 함께 훈훈한 기운이 온 몸을 감싼다. ‘스팀 룸’이다. 동그란 4개의 방은 자스민, 라벤더, 솔잎, 유칼립투스 등 각각 다른 향기를 내뿜고 있다. 은은하게 더운 김이 올라오기 때문에 사우나탕처럼 숨이 가쁘지 않다. 방을 나선 사람들은 가운데로 모여 천장에서 뿌리는 따뜻한 폭포로 몸을 씻는다. ‘20분씩 방을 번갈아 들어가고 5분씩 폭포샤워를 해 보라’는 안내문이 보인다. 스팀 룸 안의 양 옆에 있는 깊이 30㎝, 직경 50㎝ 정도의 동그란 홈(12개)도 이용할 만하다. 따뜻한 온수에 발을 담그고 앉아 있으면 말 그대로 발 마사지다. 이곳 스파의 백미(白眉)는 3층 옥상을 개조한 야외 온천 수영장 ‘루프톱 풀’이다. 20평 남짓한 탕 속은 35~36도 정도로 따뜻하지만 바깥 날씨는 5~6도를 오르내려 입에서 김이 나온다. 저 멀리 고딕 양식의 웅대한 바스 대성당이 한 눈에 들어오고 언덕배기의 푸른 잔디와 고풍스런 바스 시내 건물들이 루프톱 풀을 둘러싸고 있다. 바스 스파 직원 바바라 씨는 “로만 바스를 보고 이 곳을 찾는 관광객들로 거의 매일 붐빈다”고 말했다. 하루 종일 바스스파에서 보내려면 45파운드(약 8만 5000원)를 내야 하지만 2시간(19파운드), 4시간(29파운드) 코스도 있다. 단 12세 미만은 입장할 수 없다. 1파운드=약 1800원
그곳에 나를 누이다 - 일본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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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일보 제공] ▲ 해양심층수의 짭조름한 내음이 몰려오는 듯. 코발트빛 바다를 바라보며 즐기면, 몸과 마음이 한층 차분해지는 기분이다. 정말 우토코 딥씨 테라피 센터에서 "안녕 슈에무라씨!" 노는 ‘물’이 다르다. 이번 스파는 정말 ‘물’이 다르다. 그냥 물이 아니라 바다 밑에서 뽑아내는 ‘해양심층수’다. 청정 미네랄 성분에 태아를 보호하는 양수와 거의 비슷해 인간 친화적인 물로 꼽히는 해양심층수. 그 ‘물’과 일본의 대표적인 메이크업 아티스트인 슈에무라가 만났다. 일본 서쪽 무로토만 고치현 시코쿠섬에 위치한 우토코 딥씨 테라피 센터 & 호텔(Utoco Deep Sea Therapy Center & Hotel)이 그 작품. 슈에무라씨와 프랑스 건축가가 함께 설계했다. 무로토만의 해양 심층수는 일본內 최초 개발. 이 호텔은 수심 700~1000m 깊이에 있는 해양심층수를 파이프라인으로 끌어올린다. 지난 7월 문을 연 ‘유토코 딥씨 테라피 센터’는 ‘세계 최초로 해양심층수를 이용한 스파와 부티크 호텔’로 자리잡았다. ◀ 크로모테룸에서 즐기는 전신 팩 과정. 진흙(팡고)이나 해조(아르고) 팩 중 고를 수 있다. ◀ 슈에무라씨가 직접 사모은 디자인 관련 책이 전시된 작은 도서관. 커피와 해양심층수를 공짜로 즐길수 있다. 무엇보다 여기서 슈에무라씨를 직접 만났다는 거!! 1000엔이면 해양심층수 수영장이 마음대로~ 호텔 홍보 매니저인 마츠모토 시노씨는 “프랑스의 유명 해양 요법인 ‘탈라소테라피(Thalassotherapy)’에 근거해 힐링 테라피를 마련했다”면서 “테라피 센터에 들어서자 마자 보이는 거대한 풀은 100% 해양 심층수로 물 흐름과 수압에 의한 마사지, 워킹 등을 통해 해수에 포함된 미네랄을 피부 깊숙이 전달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숙박료는 기간별로 조금 다른데 2월 28일까지는 스탠다드(10평 정도) 2명 묵는 기준 1인 1만6000엔(혼자는 2만6000엔·아침식사 포함)부터. 최고가인 스위트는 1인당 3만4000엔(2인 이상)부터다. 숙박료가 아주 싸진 않지만 대신 물값이 싸다! 입관료 1000엔만 내면 풀과 야외 자쿠지를 무한정 이용할 수 있고, 센터 내에 비치된 해양심층수를 마음껏 마실 수 있다. 치료사들은 “마사지 받다보면 혈압이 다소 내려가고, 수분이 땀 등으로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에 해양심층수를 마시면서 수분 손실을 보완해야 된다”고 당부했다. 37~38도 정도되는 따뜻한 풀에 들어가 폭포 줄기처럼 세찬 물살로 어깨를 마사지 하니, 뭉쳐있던 근육이 다 풀리는 것 같았다. 손잡이가 설치돼 있는 곳에도 ‘부글부글’ 물살이 오르는데, 배를 들이대니 장마사지 받는 느낌이다. 30분 받았더니 배가 매끈하고 퍼진 살도 정리된 기분까지 들었다. 수영복과 비치샌들은 반드시 가져가자. 아니면 사야 된다. 나 자신에 투자할 시간! 드디어 하이라이트. 딥씨 테라피다. 테라피스트들이 영어를 거의 못하기 때문에 테라피 과정을 미리 머릿속에 잘 익혀놔야 된다. ‘플랜 A’는 ①발 마사지인 ‘풋바스(Foot Bath)와 ②손 마사지인 ‘핸드 바스(Hand Bath)’, ③바다 진흙 스팀 팩인 ‘팡고 테라피(Fango Therapy)’, ④해조 스팀 팩인 ‘아르고 테라피(Argo Therapy), ⑤빠른 물줄기로 전신 마사지하는 ‘제트 바스’(Zet Bath), ⑥산소 요법인 ‘에어로졸(Aerosol)’ 중 3가지를 고를 수 있다.(‘에어로졸’은 당분간 사용할 수 없다) 이 중 ‘팡고 테라피’와 ‘아르고 테라피’는 둘 중 하나만 해야 되는데, 돔 안에 들어가 스팀을 받고 샤워로 끝내는 ‘크로모테룸’ 테라피와 동시에 진행된다. 가격은 1만2000~1만5000엔이지만 숙박 패키지의 경우 10~20% 이상 할인해 주기도 한다. ‘플랜 B’는 ‘바디 마사지’(1만5000~1만8000엔), ‘플랜 C’는 ‘페이스 마사지’(1만2000~1만5000엔)이고 플랜 A와 B, C를 함께 받을 경우 B,C의 가격을 30%이상 할인 받을 수 있다. 고객 카드에 ‘어깨 결림’‘등이 아픔’이라고 표시했더니, 바디 마사지사가 어깨와 등쪽을 더 신경 써서 주물러 준다. 피부도 맨질맨질 해졌지만, 무엇보다 혈색이 좋아진 걸 느낄 수 있었다. 청바지 차림의 할아버지가 리조트 내를 돌아다닌다. “여기가 내가 디자인한 도서관인데 한번 보세요. 책도 제가 전세계를 다니면서 모은 거랍니다.” 이런! 그 유명한 슈에무라씨가 눈 앞에 있었다. 여든이 다된 나이에도 주름도 거의 없고, 피부도 촉촉해 보였다. 이곳에 가끔 들러 시간을 보내고, 고객들 반응도 체크한다고 했다. ◀온천내 레스토랑의 음식도 이지역 자랑이다. 점심은 스파게티 등 단품요리(1만3000엔 정도) 혹은 코스요리(4코스, 1만8000~2만엔) 중에서 고르면 된다. 이 일대에서 맛있기로 가장 유명한 시코쿠산 돼지 고기로 만든 소테. 간장소스와 어울려 누린내가 덜나고 힘줄쪽은 콜라겐이 많아 쫄깃하다. 한글로 표시된 메뉴판을 가져다 준다. 식사는 점심, 저녁 모두 숙박객 10% 할인. ◀저녁은 5만엔, 7만엔짜리 코스 요리가 인기다. 5~6 코스가 나온다. 볶음밥 등 단품요리도 있는데 2인 이상 시켜야만 한다. '화식선'(和食膳)이란 이름의 이 요리는 생선회, 샐러드, 고등어 요리, 튀김 정식, 후식 등으로 구성 돼 있다. 생선회는 입안에서 그냥 녹는다. ◆ 진짜 아무 방해 받지 않고 즐기고 싶을 때 이만한 것도 없다. 객실이 17개뿐인데다 중학생 이하 연령대의 아이들에 대해선 예약 받지 않기 때문에, 연인끼리, 부부끼리, 친구끼리 아주 조용하게 휴가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고치료마공항에서 호텔까지는 차로 90분 정도. 미리 예약을 하면 호텔 전용 6인승 버스가 오전 11시와 2시에 공항에서 출발, 무료로 데려다 준다. 아니면 1만엔 이상을 내고 택시를 타야 된다. 다시 공항으로 돌아올 때도 호텔에서 오전 11시, 오후 3시에 출발하는 셔틀을 이용하면 좋다. ◆ 국내엔 여행 패키지가 아직 나와 있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 알아서 표를 끊어야 한다. 김포에서 도쿄 하네다로 가는, 오전 8시45분 출발 대한항공편을 이용한 뒤 입국 수속을 끝내고 나와야 한다. 입국 심사는 1분도 안 걸리지만, 심사대가 좁고 붐벼 오래 기다리기 때문에 될 수 있는 비행기 앞 좌석에 앉은 뒤 빨리 달려 나가는 게 좋다. 목적지인 고치료마공항은 국내선이기 때문에 밖으로 나와 무료 순환 셔틀버스를 타고 ‘터미널 2’로 가야된다. 하네다에서 고치료마공항까지는 오전 11시 40분에 출발하는 ANA 항공편과, 12시 출발 예정인 JAL이 있는데, 김포에서 타서 당일 갈아타려면 ANA 항공편 이용은 시간적으로 거의 불가능하다. 인천공항을 이용할 경우 오사카 이타미 공항으로 간 뒤, 거기서 고치료마 공항행 비행기를 타면 40분 정도 걸린다. 아예 오사카나 도쿄에서 1박하는 게 여러모로 편할 수도 있다(단, 일본 국내선 항공료가 만만치 않다). 홈페이지는 www.utocods.co.jp, 전화번호 81(일본 국가번호)-887-22-1811. (100엔=약 800원)
스파왕국을 누벼라 - 중국편
  • 스파왕국을 누벼라 - 중국편
  • [조선일보 제공] ▲ 영수온천의 술탕. 와인을 풀어 붉은빛이 진하다.어메이산(아미산) 링슈온천에서 "헌 따! 헌 따!"<매우크다> 중국에 스파 바람이 불기 시작한 것은 약 2년 전. 기존 온천은 규모를 넓히고 새로 짓는 호텔들은 스파를 필수적으로 두기 시작했다. 처음엔 조금 ‘여유 있는’ 중국인들만 찾았다면 이젠 가족 주말나들이 코스로 자리 잡아가는 추세다. 시설은 대부분 일본과 유럽을 벤치마킹한 대신, ‘규모’에서 중국만의 색깔의 찾았다. 한국의 초대형 물놀이 시설을 닮기도 했다. 아무튼 특징이 무엇인지 물으면 다들 “헌 따! (매우 크다)”라고 외칠 정도로 ‘넓게’ 짓는 것이 유행이다. 쓰촨(四川省) 어메이 산(峨眉山·아미산) 링슈(靈秀)온천은 그 중에서도 가장 넓다. 총 규모가 1만2000 평으로 동대문 야구장의 2배 크기. 물놀이 시 설은 기본이고 물에 몸 담그고 공연을 볼 수 있는 무대까지 있다. 중국식 ‘대규모 스파’를 제대로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입소문이 퍼져서 매년 외국인 관광객도 늘고 있다. ‘링슈 온천’은 어메이 산 자락에 폭 파묻혀 ‘작은 스파 왕국’ 같았다. 전해 들은 크기에 살짝 겁을 먹고 직원에게 바람직한 ‘동선’에 대해 브리핑까지 받았다. 하지만 에메랄드 빛 조명을 받으며 신선같이 야간 스파를 즐겨보겠다고 밤 10시에 찾은 스파, 방금 지나친 과일탕만 자꾸자꾸 나타난다. 스파로 땀내기도 전에 벌써 운동이 다 된 기분이다. 사실 링슈 온천은 규모보다 어메이 산 1500m지하에서 끌어올리는 ‘라돈’ 천으로 더 유명하다. 방사능인 ‘라돈’이 피부와 신경통에 좋다고 선전이 대단하지만 특별한 향이나 색이 없어서 며칠 몸을 담그는 걸로는 그 효과를 발견하긴 어렵다. 소용돌이 탕 등 실내에만 13개… 가운·슬리퍼는 내 몸같이 해야 입구부터 영어가 거의 안 통한다. ‘출구’ ‘입구’ 같은 서바이벌 중국어 몇 마디는 배워올 걸, 후회막심. 로비에서 옷장 열쇠를 받고 오른편 수영복 코너에서 수영복을 샀다. 신발을 벗어주고 슬리퍼를 받는데 발 사이즈는 못 따진다. 진열된 3~4개 중에서 적당히 맞는 것을 골랐다. 옷장에 든 담요 같이 폭신한 가운을 들고 실내온천으로 향했다. 입구 앞쪽 소용돌이 탕에 시선이 쏠렸다. 들어가 휩쓸리면 뱅뱅뱅 돌아 중간까지 간다. 재미도 있거니와 혈액순환에도 좋단다. 뱅뱅 도는 건 즐거워도, 뒤에서 아이들이 깔깔대는 소리는 감수해야 한다. 몇 번을 정신 없이 돌다가 나왔더니, 이런, 밖에 걸쳐놓은 가운이 사라졌다. 다시 받으러 갔더니 탈의실 직원이 손가락 하나를 꼿꼿이 세웠다. 한 사람 앞에 가운은 하나씩이라는 뜻. 그렇다고 실외에 나가 오돌오돌 떨 수는 없는 터. 한참 동안 직원을 쳐다봤더니 할 수 없다는 듯 새 가운을 건넸다. 실내탕으로 들어가는 복도에 물기가 많은 줄 알았지만 그렇게 미끄러울 줄 몰랐다. 슬리퍼를 안 신은 죄로 땅에 드러눕는 굴욕씬을 연출해야 했다. 잊지 말자 슬리퍼, 간수 잘하자 내 가운. 세찬 폭포를 뿜어대는 중국풍 코끼리 분수를 지나칠 수 없다. 물살이 꽤 세서 오래했더니 머리가 얼얼하다. 수치료 탕엔 정사각형 대리석 6개가 2열 횡대로 놓여 있는데 바닥에 빨간 버튼(눈에 잘 띄지 않는다)을 누르자 갖가지 기포가 보글보글 올라온다. 돌 사이에 앉든, 돌 위에 올라 앉든, 기포 마사지를 받고 싶은 부위에 따라 포즈 변환 가능. 안타깝게도, 사방에서 물이 수 십 줄기로 쏟아져 나와 ‘침’을 맞는 효과를 낸다는 침탕은 공사 중이다. 소금을 넣어 사해(死海)처럼 몸을 둥둥 띄울 수 있다는 사해탕도 마찬가지로 ‘클로즈드’(closed)푯말이 붙었다. 닥터피시에게 살짝 발을 내맡기는 걸로 13개 실내탕 순회 끝. 차례로 온도 떨어지는 계단식 탕, 영지·인삼 가득한 한약재탕은 꼭 실외로 나가기 전에 머릿속 지도를 떠올렸지만 별 소용이 없었다. 1000㎡이 넘는 탕만 4개에다 구석구석 숨은 탕이 40개 넘는다. 길 찾기는 포기하고 보이는 탕마다 몸을 내맡기기로 했다. 둘레길이가 300m로 수영하기 좋은 탕엔 사람이 가장 많다. 흔들 다리와 아치형 다리를 건넜더니 수풀 속에 숨어있는 민트·사과·바나나 과일탕이 나타났다. 노천탕의 하이라이트는 고온에서 저온까지 계단식으로 연결된 탕 5개. 가장 위 고온탕이 45도이고 아래로 갈 수록 2도씩 내려간다. 고온탕에 누워서 아래를 보니까 곳곳에서 폴폴 더운 김이 솟아오르는 탕들이 자그맣게 보인다. 멀리서도 한약냄새가 풍겨오는 곳은 영지, 인삼, 쇠양 등 6개 한약재탕. 한약향이 진한 대신 5명이 들어가면 꽉 찰 정도로 탕이 작다. 한쪽엔 양꼬치와 맥주를 먹을 수 있는 바가 있는데 직원이 없다. 돌아다니다가 ‘공사 중’ 푯말이 붙은 탕을 여러 번 만났다. 공사 중이거나 약간 지저분한 탕을 제외하면 40여 개 탕 중 한참 누워있다 오고 싶은 탕은 절반 정도였다. 돌다 보니 벌써 자정. 손님이 나갈 때까지 기다려 준다지만 살짝 한기가 들어서 나갔다. 샤워장엔 공동으로 쓰는 샴푸와 바디샴푸가 있다. 비누는 직원에게 달라고 해야 준다. ● 어메이 산 관광지구 안에는 스파가 4곳이다. 그 중 링슈 온천 규모가 가장 크다. ‘퍼블릭 스파’외에 따로 ‘프라이빗 스파’도 갖췄다. 2008년까지 지금의 2배(2만6000평)로 넓혀 ‘중국형 대규모 스파’를 보여주겠다고 자랑이 대단하다. 입장료 실내+실외 168위안(주말 198위안), 실외만 98위안(주말 118위안) (1위안=약 120원) 차이나 항공으로 오후 2시5분 인천 출발, 5시30분 청두(成都)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서 어메이 산 관광지구까지는 자동차로 다시 2시간 30분쯤 가야 한다. 1시간30분쯤 가다 보면 차(茶)박물관 ‘천부다원’이 있다. 현지인들도 고속도로 휴게실처럼 사용하는 곳이라고 하니 화장실 갈 겸 들려서 구경하기 좋다. ● ‘하나투어’가 온천 관광을 앞세운 ‘청두·어메이 산 온천·상하이 5일’ 상품을 내놨다. 매주 수·일요일 출발, 74만9000원부터, 어메이 산 관광과 온천. 사천요리 특식, 발 마사지, 변검쇼, 상하이 마이청 서커스 관람, 청두~상하이 간 항공료 포함. 여기서 상하이를 뺀 ‘청두·어메이 산 온천 5일’은 매주 월·금요일 출발, 69만9000원부터. 어메이 산 관광지구 안에 있는 스파 3곳에서 온천하고 청두를 돌아보는 일정. ‘청두·주자이거우(九寨溝·구채구)·러샨(樂山)·어메이 산 6일’ 상품은 매주 수·일요일 출발, 94만9000원부터다. (02)3417-1212, www.hanatour.com
"스키 타고 와인 한잔에 쇼핑… 좋잖아요"
  • "스키 타고 와인 한잔에 쇼핑… 좋잖아요"
  • [조선일보 제공]&nbsp;성정화(31·서울 송파구)씨는 지난 9월 여자들과 함께 일본 도쿄로 3박4일 여행을 다녀왔다. 2002년 여름 이후 5번째 일본행이다. “가깝고, 음식 익숙하고, 대중 교통과 치안이 잘돼 있잖아요. 엔화까지 약세니 쇼핑도 무섭지 않고….” ◆여자들이 떠난다 &nbsp;일단, 무비자입국·엔화약세 등에 힘입어 올해 일본 방문객(비즈니스, 관광, 시찰 포함)은 12월 21일쯤 2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중 일본을 찾은 남성은 51만5000여명, 여성은 48만9000여명으로 남자가 약간 많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여성이 28.3% 증가세를 보인 반면, 남성은 19%가 증가했다. 순 여행객만 두고 보면 ‘여성 상위’가 더 두드러진다. 여행사 ‘여행박사’에 따르면, 20~30대가 전체의 60%, 남녀 비율은 4대6으로 여자들이 훨씬 많다. 인터넷 여행업체 ‘넥스투어’도 “일본 상품을 구입한 여성 고객은 전년 대비 74%(남성은 36%) 증가했다”고 전했다.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국가는 중국(2006년 1~6월 147만명선), 그리고 일본(1~6월 100만명선) 순이지만, 30세 이하의 경우 일본이 32만3000명, 중국이 27만여 명으로 순위가 역전됐다. ◆일본 여행 패턴이 달라진다 과거 미국 가서 나이아가라 폭포 보고, 프랑스 가서 에펠탑 보고 오는 ‘관광지 순례’식 여행이었다면, 일본 여행은 ‘하고 싶은 것만 하는’ 선진국형 자유여행으로의 패턴 변화가 뚜렷하다. 성정화씨는 “처음에 일본 갔을 때는 라면·초밥을 먹는 등 일본 특산물에 치중했지만 이젠 일본 드라마에 나온 맨션을 구경하는 식으로 바뀌었다”고 했다. “1, 7월 해마다 두 차례 있는 일본 세일 기간에 맞춰 도쿄나 오사카에 반드시 간다”는 작가 신모(32)씨는 “엔화가 싸지면서 찜질방에서 자고, 세일품목만 알뜰하게 사면 비행기 값을 제외하고도 서울서 사는 것보다 훨씬 괜찮은 가격에 맘에 드는 옷을 고를 수 있다”며 일본 예찬론을 펼쳤다. 요즘 일본 항공편을 미리 예약만 잘하면 규슈는 20만원대, 도쿄는 30만원대. 예전 남성들이 ‘업무 차’ 일본을 찾은 후 ‘골프’로 여가를 즐겼다면, 요즘 20, 30대는 일본에서 ‘일상 즐기기’가 테마다. 도쿄의 타르트(파이) 전문점에서 1시간씩 줄 서서 파이를 맛보거나, 롯폰기 힐스의 와인 바에서 1200엔짜리 모듬 치즈 곁들여 와인을 마시지만, “서울 강남보다 싸다”는 게 이들의 반응이다. 스파 바람이 불면서, ‘온천은 효도 상품’이란 등식도 깨졌다. 최근 회사선배와 동료 등 여자 넷이서 홋카이도 여행을 다녀온 영화사 직원 김지나(28)씨는 “일본 여행 다녀온 친구들끼리는 일본 어느 온천 물이 좋더라는 식의 정보를 주고받는다”고 전했다. 직장에 다니는 20, 30대를 겨냥한 ‘밤 도깨비’ 여행(금요일 밤 출발, 월요일 새벽 도착)과 2박3일 ‘일본 스키’ 여행 시장은 더욱 팽창하고 있다. 일본국제관광진흥기구(JNTO)는 “스키여행객은 2004년 겨울 5000여명에서 2005년 1만5000명으로 늘어났다”고 전했다. ‘SK투어비스’측은 “올겨울 모객 목표는 2만명”으로 높여 잡고 있다. <!-- google_ad_section_end -->
25m 수영장까지? 나갈 필요가 없네
  • 25m 수영장까지? 나갈 필요가 없네
  • [조선일보 제공] 평일이나 주말이나 사람 치이는 찜질방에 짜증났던 사람들, 광장 같은 메인홀에 놀랄 것이 분명하다. 한남 스포랜드는 한 층에 2000평씩, 3층짜리 건물 6000평이 통째로 찜질방이다. “요즘 찜질방은 6층 건물이 기본 아니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일부러 위로 쌓지 않고 옆으로 넓혀 가슴이 ‘탁 트이는’ 찜질방을 만들려고 했다는 것이 사장의 설명. 1층 수영장에서 2층 사우나실, 3층 찜질방까지, 찜질은 하지도 않고 차근차근 둘러보기만 했는데 1시간이 넘게 걸렸다. 구석구석 영화방·모임방·네일아트실·노래방·한방좌훈방·북클럽·식당·헬스장·에어로빅장까지 다 들어 있는데도 비좁고 답답한 느낌이 없다. 6000평 규모가 가장 와 닿는 곳은 3층 찜질방 메인 홀. 계단을 올라서자마자 반짝 반짝한 마룻바닥이 보이는데 끝을 찾으려면 눈을 한참 들어야 한다. 보이는 건 벽에 걸린 대형 벽걸이 TV. 인테리어가 심플해 공간이 오히려 넓어 보인다. 방들도 다른 찜질방 규모를 넘어선다. 보통 2개, 많으면 3개인 불가마도 온도 따라 4개. 섭씨 40~60도 가마와 80~100도 가마를 두 개씩 만들어 입맛대로 골라 ‘지질 수’ 있도록 했다. 일반 소나무보다 피톤치드를 훨씬 많이 발산한다는 ‘적송’만 땐다는 설명. 가마밖에 마련된 거적도 새것과 사용한 것이 분리돼 깔끔하다. ‘소나무 산소방’ 역시 넓어 꼭 거대한 통나무 산장 같다. 천정은 두 사람이 올라서도 닿지 않을 만큼 높고 적송 몸통을 그대로 드러내고 옆 벽면에는 물이 졸졸 흘러내리는 폭포까지 만들어 숲 속 분위기를 확실하게 연출했다. 푹푹 찌는 불가마에서 나와 숨 고르기에 좋을 듯했다. ▲ 계곡처럼 물이 흐르는 한남스포랜드 수영장 `유수풀`>> 한남스포랜드는 경기도 안산 신도시 아파트촌 사이에서 옆으로 기다란 노란 건물이 멀리서도 눈에 확 띈다. 오픈한 지 이제 두 달밖에 안돼 식당, 아이스방 등 정비될 곳이 남아있지만 깨끗하고 붐비지 않아 자꾸 찾게 된다는 게 이용객들의 평. 1층 수영장은 아이가 있는 가족을 위한 공간. 중간에 기본 레인 3개와 25m 길이의 유아형 미끄럼틀, 튜브를 타고 수영장 주위를 강물처럼 흘러갈 수 있도록 만든 유수풀과 유아풀·바데풀·기포욕장 등이 있다. 바닥은 미끄러짐 방지용 푹신푹신한 자재를 깔았고 타일은 동화 같은 원색을 주로 사용했다. 수영장 내에 패스트푸드점도 뒀다. 2층 사우나실은 수영장에서 곧장 연결된다. 약초탕, 레몬탕, 알로에탕 등 사우나 시설은 여느 찜질방과 비슷한 수준. 눈에 띄는 것은 히노끼탕이다. 스포랜드 측은 “700년 된 히노끼를 어렵게 구했다”며 자랑이 대단하다. 촘촘한 나이테를 확인하라고 히노끼 나무의 단면까지 걸어뒀다.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나는 옥외 온탕도 눈에 띈다. 겨울이라 누가 나갈까 했는데, 날씨가 추워질수록 41도 온탕이 인기라고 한다. 바깥으로 트인 곳은 대나무로 촘촘히 막아 분위기도 그럴싸하다. Info 경기도 안산시 초지동 이마트 고잔점 맞은편. 웰빙 이용권(2층 사우나+3층 스포츠시설 및 부대시설) 어른 6000원 어린이 4000원. 아쿠아 이용권(1층 수영장+2층 사우나+3층 스포츠시설 및 부대시설)어른 9000원 어린이 6000원, 찜질복 대여료 별도 1000원.
목욕탕과 헤어진 찜질방 스파로 변신하다
  • 목욕탕과 헤어진 찜질방 스파로 변신하다
  • [조선일보 제공] ▲ 밤에 보면 환상적인 서울 용산 `드래곤힐 스파`의 야외 수영장. 25m규모. 밤 11시까지 개방한다. 낮에 보면 전반적인 분위기와 디자인이 좀 `키치`라고 할까.#1 방금 식당을 둘러보고 불가마를 지나쳐 왔는데, 도대체 어디로 나가야 하는 거지? 경기도 안산 한남 스포랜드의 1층 수영장에서 3층 찜질방까지 이곳 저곳 돌아다니던 김모씨, 여전히 방향을 못 잡고 헤매고 있다. 소금방·아이스방에다 옥외탕·영화방까지 들어가볼 곳은 많은데, 이 끝에서 저 끝까지 걷다 보니 벌써 운동이 다 된 느낌. 메인 홀에선 사람에 치이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 김씨. ‘광장’ 같이 넓은 마룻바닥 앞에서 입이 살짝 벌어진다. #2 금요일 오후 6시, 하얀 김이 모락모락, 거품이 보글거리는 서울 광진구 자양동 해피데이 찜질방 스카이라운지 ‘야외 아쿠아테라피탕’. 수영복 차림의 아가씨 두 명이 가슴까지 뜨거운 물속에 푹 담근 채 하늘을 올려다 본다. 둘 다 “노천탕에 온 것 같다”고 야단이다. 바로 옆 히노끼(편백나무)탕에서 들려오는 커플 한 쌍의 소근거림. “여기 찜질방 맞아? 꼭 스파 같잖아.” #3 서울 송파구 오금동 스포츠클럽 서울레저. 지하 1층에서 힘있게 골프채를 휘두르던 30대 이모씨. 잠시 후엔 스쿼시장에서 열심히 강습을 받고 있다. 수영장에서는 25m 레인을 왔다 갔다 하더니, 결국 3층 ‘소금방’에 벌러덩 누워 있는 모습 포착. 바닥에 깔린 소금석을 만지작거리며 동행에게 “요즘 운동 덕에 간 수치가 많이 떨어졌다”고 말하며 씨익 웃는다. 이 사람이 있는 곳, 헬스클럽이야, 찜질방이야? #4 최신 시설이라 그런지 ‘크리스털 빛 소금방부터 ‘피라미드 옥방’에 이르기까지 방방이 예쁘다. 서울 용산 드래곤힐 스파는 양쪽으로 대나무가 들어선 입구부터 ‘스타일링’에 부담스러울 정도로 힘을 줬다. 아주머니들이 ‘수영하러 가자’며 우르르 몰려나간다. 따라나가 보니 돌로 된 용의 입에서 물이 폭포처럼 흘러나오는, 동남아 휴양지 풍으로 꾸며놓은 야외 풀장에서 아주머니들이 한창 수영 중. “춥지 않으세요?” 물었더니 “딱 좋아!”라며 “얼른 들어오라”고 성화다. 땀 빼고, 탕에 몸 담그고, 피트니스 클럽(연말 연시쯤 회원제로 본격 운영하기 전까지만 무료)과 수영장에서 몸매 관리까지. 아~ 8000원(오픈 기념 할인가격 적용시)의 힘이여….&nbsp;얼마 전까지만 해도 찜질방은 다이아몬드방과 산소방, 그리고 소금방을 갖췄는지에 따라 첨단이냐 아니냐로 결판났다. 하지만 이젠 족욕탕, 노천탕에 헬스클럽 정도는 있어줘야 명함을 내민다. 이제는 찜질방이 아니다. 이름도 근사한 ‘스파’다. 또 사우나와 찜질방이라는 단순 구조는 옛말. 1층에서 6층까지, 건물 전체 구석구석에 영화방·식당·헬스장에다 오락실까지 들어차 있는 초대형 사이즈의 ‘빌딩형’이라야 사람들이 모인다. 처음 가서는 워낙 동선이 복잡해 어디로 들어왔다가 어디로 나가야 하는지 헷갈린다. 종합헬스클럽인지 찜질방인지 구분이 안가는 ‘멀티 스포츠 찜질방’도 있다. 시시각각 진화하는 찜질방. 그 현장을 찾아갔다. 이제는 찜질방이 아니다. ‘시티 스파’다.
날씨는 추워져도 전세는 풀리려나
  • 날씨는 추워져도 전세는 풀리려나
  • [조선일보 제공]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대책으로 매매시장은 일단 안정세를 되찾아 가고 있다. 극심한 매물 품귀현상이 빚어졌던 전세시장도 차츰 풀리고 있다. 하지만 전세시장은 입주물량이 부족한 만큼 겨울 이사철에 또 한번 요동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부동산114’ 김규정 팀장은 “입주물량이 계속 줄어들고 있는 추세인 만큼 전세 수요자들은 미리 준비를 하는 것이 좋다”며 “특히 입주 아파트는 전세물량이 풍부하고 가격이 싼 편”이라고 말했다. 11~12월에는 서울 30개 단지 7669가구, 경기 45개 단지 1만6604가구가 입주한다. 지역별로 신규 입주물량이 가장 많은 곳은 용인시(2999가구)이다. 이어 송파(2716가구), 남양주(2557가구), 화성(1969가구), 성남(1098가구), 양주(1042가구) 순이다. 나머지 지역에서는 입주물량이 많지 않다. ▲ 입주를 앞두고 있는 송파구 잠실 4단지 재건축 아파트. 잠실의 첫 대단지 재건축아파트로, 강남권 주거지형도에도 변화를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서울 송파 잠실 재건축 첫 입주 연말에 입주하는 아파트 중에는 대단지도 비교적 많다. 서울 송파구 잠실 주공4단지 재건축 아파트(레이크팰리스)는 전체 2678가구 규모로 오는 12월 28일부터 입주를 시작한다. 주공아파트 재건축 공사가 대대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잠실 일대에 처음으로 입주하는 대단지. 향후 강남권 주거 지형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전망이다. 12월 15일 입주 예정인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의 동부센트레빌은 1220가구, 32~53평형대로 평형이 다양하다. 성남시 금광동에서는 래미안금광 (1098가구)이 이달 11월 20일부터 입주를 시작한다. 24~44평형대로 구성돼 있다. 서울 노원구 월계동의 롯데캐슬은 라이프1차를 재건축한 단지로 전체 850가구. 12월 1일부터 입주를 시작하며 24~46평형대. 중랑구 면목동 경남아너스빌(386가구)은 면목1단지 재건축으로 21~32평형대 중소형 위주이다. 인근의 용마폭포공원을 이용할 수 있다. 금천구 시흥동 신도브래뉴(206가구)단지 역시 24~37평형대 중소형 평형 위주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강북구 미아동의 래미안미아1차는 306가구로 23, 33, 43평형대로 구성됐다. ◆주상복합아파트 단지도 입주 잇따라 주상복합아파트도 입주가 잇따른다. 서울 강동구 천호동의 대우 한강 베네시티는 주상복합아파트로 전체 204가구. 45~64평형대 중대형 위주이며 일부 층에서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12월에 입주 예정인 강남구 삼성동의 채널리저브(141가구)는 25~56평형대로 25평형대는 오피스텔이다. 서초구에서는 방배동 디오슈페리움I(80가구), 서초동 서초동일 하이빌(55가구), 서초트라팰리스II(48가구), 양재동 한솔로이젠트(68가구) 등 소규모 단지가 11월 말부터 12월까지 순차적으로 입주한다. 양천구 목동에선 576가구 규모의 하이페리온II 가 11월 30일부터 입주한다. 37~76평형대로 주상복합치고는 물량이 많은 편이다. 수도권에선 부천시 심곡본동의 KCC엠파이어타워가 340가구로 비교적 규모가 큰 주상복합아파트이다.
  • 미국,천여개 품목 즉시철폐로 돌려 그러나 내용은 별로
  • [노컷뉴스 제공] 한미 FTA 4차 협상 둘째날인 24일, 미국이 공산품 천여개 품목의 관세를 즉시철폐하는 내용의 수정양허안을 내놨다.협상장 주변에서는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해 부상자도 나왔다. 이날 오전 11시 반쯤 재개된 공산품 분야 협상에서 미국이 개방폭을 좀 더 늘린 수정안을 내놨다.우리측 협상단 상품분과 대표인 이혜민 단장은 "오늘 협상에서 한미 양국은 건설적인 협상을 진행했다고 평가한다."고 말해 나름대로 성과를 거뒀음을 자평했다.미국이 내놓은 수정안의 내용은 이렇다. 미국은 공산품 분야에서 지난달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3차 협상 말미에 내놨던 수정안에서 3년에서 10년 사이에 관세를 철폐하기로 했던 품목 가운데 천여개 정도를 즉시 철폐로 바꿨다.이에따라 한미 양국은 전날 낮부터 중단됐던 상품분야 협상을 이날 오전 11시 반쯤 재개했다.양국은 25일에도 협상을 열어 상품분야 통합협정문과 관세양허안을 두고 다시 줄다리기를 벌인다. 실제로 미국이 제시한 즉시 철폐항목 천여개는 전체 상품 분야 9천여개 가운데 1/10을 넘는 상당한 숫자임에는 분명하다.이런 측면에서 미측이 나름대로 협상과 관련해 상당히 전향적인 자세를 보인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들 품목의 전체 수출액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이들 품목의 관세가 즉시 없어지더라도 수출증대효과가 크지는 않다.따라서 우리 협상단은 수정안을 내놓은 미국의 태도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내용에 대해서는 그리 만족해 하지 않고 있다.이날은 상품분야 말고도 농업과 섬유, 자동차,의약품등 14개 분과의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됐다.농업분야에서는 미국 농산물이 들어올 경우 우리 시장에 대한 교란을 막기 위한 세이프 가드 마련에 양국은 원칙적으로 합의 했다. 그러나 시기와 범위에 대해서는 이견이 상존하는 상태다.섬유분과에서는 개방폭을 더 늘리라는 압박을 우리가 강하게 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미국측은 이른바 얀포워드라는 원산지 규정을 들어 우리를 공박하고 있다.또 이날 처음 시작된 무역구제 분과에서는 우리측이 미국의 반덤핑 관세 남발을 막기위한 조치 마련을 강력하게 촉구했지만 미측은 법개정이 필요한 사안이라며 버텨 협상에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한편 이날 낮 12시 10분쯤 협상장 근처인 천제연 폭포 입구에서 한미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 소속 회원 1000여명이 협상장에 진입하려다 이를 막으려는 경찰과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반대시위를 벌이던 43살 오 모씨가 얼굴을 다쳐 병원에 옮겨졌고 경찰 4명도 다쳤다.또 경찰이 천제연 다리에 바리케이드용으로 설치한 대형 컨테이너가 시위대에 밀려 부서지기도 했다. 오전 9시 30분 쯤에는 협상장 근처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한미 FTA 4차협상을 반대하는 전국 농민결의대회가 열렸다.전국여성농민회 윤금순 회장은 "농민을 다 죽이게 되는 한미 FTA 협상을 중단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오전 10시 30분 천제연폭포에서는 한국과 미국의 환경단체가 FTA 반대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 내달 초면 고운 옷 갈아입는 내장산·선운산
  • [조선일보 제공] 남부권의 명산도 물 들고 있다. 덕유산, 내장산, 가야산, 선운산, 주왕산의 단풍 소식을 전한다. 덕유산 덕유산 단풍을 보려면 서둘러야 한다. 16일 현재 정상부는 거의 다 진 상태. 단풍이 하단부까지 내려왔다. 덕유산 관리사무소측에 따르면 무주구천동까지 물들었다. 절정은 21~25일로 예상한다. 가을 가뭄 탓에 단풍 빛깔은 지난해만 못하다는 평. 산악사진가 서현(43)씨는 “능선 쪽의 단풍은 거의 고사상태”라며 “삼공매표소에서 백련사 이르는 길이 그나마 괜찮은 편”고 말했다. 노약자도 쉽게 갈 수 있는 코스. 덕유산국립공원사무소 (063)322-3174 내장산 내장산 단풍의 백미는 일주문~내장사 극락교까지 이어지는 약 400m의 단풍터널. 현란하다 못해 아찔하기까지 하다. ‘K2 산악회’ 전병일 등반대장(62)은 “내장산 단풍은 예년에 비해 10일 정도 늦은 것 같다”며 “현재 정상부인 까치봉 정도만 단풍이 들었다”고 전했다. 제대로 된 단풍은 10월 28일쯤에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 11월 둘째 주까지 기다려도 단풍구경은 늦지 않을 듯 하다. 내장산국립공원사무소 (063)538-7875 가야산 해인사로 이어지는 계곡의 이름은 홍류동이다. 붉은 단풍잎이 떠내려가는 계곡이라는 뜻. 이름만으로도 단풍명소임을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올해 가야산 단풍은 가을 가뭄 탓에 맥을 못 추고 있다. 16일 현재 정상부 단풍은 다 졌고 지금은 800m 능선까지 내려왔다. 이번 주말이면 해인사 뒷 편까지 단풍이 내려올 것으로 보인다. 홍류동 계곡은 29일쯤 물들 듯. 단풍이 별로라는 소문 탓인지 탐방객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00여 명 정도가 줄었다고 한다. 가야산국립공원사무소 (055)932-7810 선운산 선운산은 작은 산이다. 설악산이나 지리산처럼 단풍이 위에서부터 단계적으로 내려오는 것이 아니다. 종이가 타듯 한꺼번에 단풍이 든다. 일정을 잘 잡아야 실패하지 않는다. 선운산관리사무소에 따르면 16일 현재 단풍은 전혀 들지 않았다. 이달 말에야 단풍이 들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반더룽산악회’ 최봉선 대장(42)은 “단풍이 늦은 만큼 비만 내려준다면 단풍 때깔은 다른 산에 비해 괜찮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선운사 앞 도솔천 단풍은 11월 초가 되어야 볼 수 있을 듯. 풍경사진작가들이 자주 찾는 촬영명소다. 선운산도립공원사무소 (063)563-3450 주왕산 주왕산국립공원측에 따르면 16일 현재 50% 가량 단풍이 들었다. 절정은 21~25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주말에 주왕산을 찾는다면 절골 계곡과 주산지를 추천한다. 주산지 앞에서 민박을 운영하고 있는 주민 임용성(60)씨는 “20일쯤이면 주산지가 가장 예쁠 것 같다”고 전했다. 다음 주면 대전사~학소대~제1폭포~제2폭~제3폭포~대전사 코스가 알맞을 듯. 주왕산 단풍은 계곡을 따라 물들기 때문에 가을 가뭄이 심한 올해에도 단풍 빛은 그나마 나은 편이다. 주왕산국립공원사무소 (054)873-0014 한국철도공사 단풍열차 가이드 ●설악산·정동진 단풍열차=오후 9시 무궁화호로 인천역 출발, 밤새 달려 정동진에 닿는다. 정동진 자유관광을 마치고 버스로 한계령, 남설악, 주문진항, 이승복기념관을 관광 한다. 다음날 오후 7시 원주역 출발, 인천역으로 되돌아 오는 코스. 무박2일, 28일까지 매주 금·토요일에 운행. 요금 주안역 6만2000원, 영등포 5만9000원, 청량리 5만7000원. 문의 청송여행사(1577-7788), 홍익여행사(02-717-1002) ●내장산 단풍열차=4가지 코스로 무궁화호는 무박 2일 또는 당일 일정, KTX는 당일 일정으로 운행. ▶10월 27일~11월 4일 매주 금·토요일에 무박2일 일정으로 오후 10시30분 용산역 출발, 다음날 내장산, 백양사를 둘러보고 오후 7시30분 용산역 도착. 1인당 5만9000원. 문의 청송여행사(1577-7788) ●주왕산 단풍열차=학소대, 주방천 계곡 단풍과 수면에 반사된 단풍으로 유명한 주산지를 둘러본다. 10월 24·27일 수색역에서 오전 7시 출발. 1인당 4만3000원. 문의 KTX관광레저(1544-7786) ●환상선단풍기차여행=11월5일까지 영등포와 대전에서 출발한다. 승부역과 추전역, 풍기역을 거친다. 대전에서는 22일 처음 운행된다. 문의 경인관광여행사(032-343-7788), 대전홍익여행사(042-211-5585) ●기타 단풍열차 안내는 철도공사 홈페이지(www.qubi.com) 참조. 문의는 철도고객센타(1544-7788)
한걸음 빨리 온 가을, 단풍 구경 가자
  • 한걸음 빨리 온 가을, 단풍 구경 가자
  • [조선일보 제공] ▲ 설악산 공룡능선단풍 릴레이가 시작됐다. 올해는 예년보다 일주일 정도 빠르다고 한다. 이번 주말(14·15일)에는 설악산과 오대산이 절정이다. 치악산과 지리산도 서둘러야 한다. 유명 산악회 등반대장이 설악산과 오대산, 치악산과 지리산 단풍 소식을 전해왔다. 아래는 모두 10일 현재 상황. 다음주(19일자) 주말매거진에서는 덕유산·내장산·선운산 등 남부권 명산 단풍을 소개한다. ▒ 설악산 ▒ 지난달 24일쯤 대청봉에서 불 붙기 시작해 현재 80% 가량을 뒤덮었다. 대청봉, 중청봉, 소청봉 등 정상부 단풍은 진 지 오래다. 벌써 낙엽이 쌓이고 있다.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설악산을 찾은 산악회 회원들은 현재 양폭과 귀면암 부근까지 단풍이 내려왔다고 전한다. 이번 주말(14일쯤) 단풍을 즐기러 설악산을 찾는다면 천불동 계곡이 가장 좋을 듯 하다. 지난주 설악산을 다녀온 ‘25시 산악회’ 이영길 등반대장(49)은 “그때 가면 천불동 계곡에서 설악산 단풍의 절정을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본격 등반을 하고 싶다면 오색에서 출발해 대청봉을 오른 후 천불동쪽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가벼운 단풍 구경이 목적이라면 설악동에서 출발해 비선대와 천불동 단풍을 감상한 후 다시 설악동 방면으로 하산하는 코스를 따른다. 이번 주 시간을 내기 어려운 여행객들은 21일까지 기다려도 될 듯하다. 주전골 단풍이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주전골은 외설악의 천불동계곡, 내설악의 백담계곡과 함께 설악산 단풍 구경의 최고 코스로 손꼽히는 곳이다. 길이 평탄해서 비교적 쉽게 오를 수 있다. 특히 십이선녀탕과 금강문 일대는 최고의 풍경을 연출한다. 단, 수해로 다리가 일부 끊기고 계곡이 망가진 상태라는 점을 알아두자. 매스컴에서 올해는 일교차가 커서 단풍이 고울 것이라고 했지만 추석 연휴기간 동안 설악산을 찾은 등산객들은 “때깔이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었다”고 입을 모았다. 산악인들은 “가을 가뭄 때문에 단풍이 금방 말라버렸다”고 전한다. 설악산관리사무소측은 “올해 설악산 단풍은 10월 말쯤 끝날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번 주말에 탐방객이 가장 많이 몰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033) 636-7700 ▒ 오대산 ▒ 오대산 단풍은 설악산만큼 화려하지 않다. 붉은 빛이 도는 졸참나무, 노란빛이 섞인 상수리나무, 주황색 벚나무 등이 섞여있다. 한 그루 한 그루 놓고 보면 그저 그렇지만 한데 모아놓고 보면 신비스럽다. 은은한 맛을 풍긴다. 설악산의 가을이 화려한 원색을 덧칠한 유화라면 오대산은 파스텔화에 가깝다. 산악회들은 오대산의 단풍 절정 시기가 이번 주말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9일 오대산을 다녀온 ‘거인산악회’ 이구 등반대장(54)은 “현재 상원사 적멸보궁 지붕 위까지 단풍이 내려앉았다”고 전했다. 이번 주말쯤이면 월정사까지 내려올 것으로 보인다. 월정사 일주문에서 경내에 이르는 1㎞ 길이의 전나무 숲길을 걸은 후 상원사까지 단풍숲을 헤치고 나아간다면 ‘올해 단풍여행은 제대로 했다’는 마음이 들 것. 오대산국립공원측은 “주말의 경우 오전 8시부터 주차장이 가득 찬다”고 전했다. 산행을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는 진고개에서 노인봉을 넘어? 청학동 소금강을 지나? 만물상으로 내려오는 코스가 괜찮다. 6~7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가벼운 단풍 나들이를 즐기고 싶은 이들이나 가족 단풍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이들은 청학동 소금강을 따라 만물상까지 갔다 돌아오는 코스를 노려볼 만 하다. 왕복 4시간 정도가 걸린다. 오대산 단풍 역시 설악산처럼 예년만 못하다는 점을 알아두자. 이구 등반대장은 “수해 때문에 계곡이 많이 망가졌다”라며 안타까워 했다. 오대산국립공원사무소 (033) 332-6417&nbsp;▲ 치악산 단풍▒ 치악산 ▒ 치악의 옛 이름은 ‘붉은 바우’, 적악이다. 산꾼들은 ‘가을 적악의 단풍에, 겨울 설악의 눈꽃’이라며 치악산의 단풍을 으뜸으로 놓는다. 그만큼 단풍이 곱고 아름답다. 치악산 역시 정상부분은 단풍이 다 졌다. 비로봉 마루는 벌써 낙엽이 지고 있다. 이제 겨울을 채비할 태세다. 산꾼들에 따르면, 올해 단풍은 가을 갈수기가 이어지면서 경기 일원과 설악산과 오대산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는 반면 치악산은 선전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 주말 치악산을 다녀왔다는 송암산악회 김동화 대장(52)은 “계곡 수량이 비교적 많아 단풍 색깔도 곱고 싱그럽다”며 “올 가을 설악산과 오대산, 지리산을 다 다녀봤지만 치악산 단풍 때깔이 제일 좋다”고 말했다. 치악산 단풍여행을 떠난다면 이번 주가 적기다. 가족 여행객이라면 구룡사에서 시작해 큰골을 지나 세렴폭포까지 다녀오는 코스를 권한다. 왕복 3시간 정도가 소요되며 아이들과 함께 간다고 해도 충분히 오를 수 있다. 특히 구룡사입구의 우거진 단풍은 잠깐 머물며 빠져들 만하다. 김 대장은 “이 코스만 다녀와도 단풍여행 본전은 뽑고 남는다”고 말했다. 세렴폭포를 지나 사다리병창 쪽도 단풍이 좋지만 일반인들이 접근하기에는 다소 버겁다. 산행에 자신이 있는 이들은 성남매표소에서 상원골 지나 만경봉까지 가서 영원골 방면으로 내려오는 코스에 도전해볼 만 하다. 약 5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되는데 구룡계곡에 비해 찾는 이가 적어 호젓한 단풍 여행을 즐길 수 있다. 20일에는 단풍이 계곡까지 내려올 것으로 보인다. 치악산은 다른 명산에 비해 단풍이 진행되는 속도도 다소 느리고 오래간다. 치악산국립공원사무소 (033)732-5231 ▒ 지리산 ▒ 지리산 단풍을 보려면 서둘러야 한다. 남쪽이라서 10월말쯤에 찾아도 되겠거니 뒷짐 지고 기다리다가는 지리산 단풍은 지고 없다. 예전에는 단풍이 금강산에서 시작해 설악산과 오대산, 치악산을 차례로 지나 지리산에 다다랐지만 요즘 단풍은 그게 아니다. ‘아래 위’가 없다. 유명산악회 신종식 등반대장(52)은 “단풍이 게릴라처럼 불쑥불쑥 일어난다”며 “요즘은 지리산 단풍 시즌이 설악산과 같이 간다”고 말했다. 산악회원들은 올해 지리산으로 단풍 여행을 떠나려면 되도록 서두르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비가 내리지 않아 단풍이 썩 좋은 편이 아니다. 현재 7, 8부 능선의 단풍이 그나마 가장 좋은 편이다. 장터목과 세석쪽은 지고 있다. 신 대장은 “직전마을을 지나 삼홍소, 피아골 산장까지가 ‘그나마 압권’이다”라고 말했다. 신 대장은 “이번 주말 지리산을 찾는다면 성삼재에서 시작해 노고단? 피아골을 거쳐 내려오는 게 가장 실패할 확률이 적을 듯 하다”고 귀띔했다. 산행의 부담도 덜 수 있는 코스다. 지리산 단풍은 다음 주말(21일쯤)이면 5부 능선까지 내려올 것으로 보인다. 피아골과 뱀사골이 절정에 달할 전망이다.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 (055)972-7771
  • [부동산 100자 정보] 용인 청명산 자락에 1003가구 외
  • [조선일보 제공] 용인 청명산 자락에 ‘신안인스빌’ 1003가구 ㈜신안이 경기 용인 하갈동에서 ‘신안인스빌’ 아파트를 분양한다. 32·44평형 1003가구로 기흥호수공원이 보이는 청명산 자락에 있다. 삼성반도체단지·영통지구와 가깝고, 경부고속도로·용인~서울고속도로(예정)도 이용이 가능하다. 단지 안에 워터파크·대형 스포츠센터 등이 설치된다. (031)284-6900 울산 문수산 자락에 ‘동문굿모닝힐’ 472가구 동문건설이 울산 울주군 범서읍 굴화리에서 ‘울산 무거 문수산 동문굿모닝힐’을 선보인다. 49·54·59평형 472가구로 문수산 자락에 있고, 주변에 홈플러스·문수병원·문수경기장 등 편익시설이 많다. 평당가는 기본형이 957만원대이며, 마이너스옵션형은 874만원 선으로 중도금 70% 이자후불제 조건. 지상에 주차장을 없애고, 생태공원·폭포·소나무 군락지 등을 만든다. (052)266-0800 구로디지털단지 앞 ‘한솔솔파크’ 232가구 한솔건설이 서울지하철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 바로 앞에 ‘신대림 한솔솔파크’ 아파트를 분양한다. 32·34·38평형 232가구로 계약금 5%·중도금 전액 무이자 융자 조건이다. 확장형 발코니를 설치하고, 식기세척기·가스오븐레인지 등을 붙박이로 제공한다. (02)3471-5454 수원 주상복합 ‘남광하우스토리’ 상가 분양 남광토건이 경기 수원 영통지구에 짓는 주상복합 ‘남광하우스토리’의 상가를 분양한다. 지상 1·2층이 상가로 중도금 30% 무이자 융자 조건. 오리~수원간 분당 연장선을 이용할 수 있고, 주변에 그랜드백화점·삼성홈플러스 등이 있다. (031)202-4213 영등포 ‘이앤씨 벤처드림타워’ 상가 이앤씨건설이 서울 영등포에 짓는 ‘이앤씨 벤처드림타워’의 상가를 분양 중이다. 연면적 1만5820평 규모로 영등포구청역과 양평역에서 5분쯤 걸린다. 200여 벤처기업과 3000여 명의 상주 인원이 확보돼 있고, 오는 9월 준공 즉시 입주가 가능하다. (02)2628-5100 리모델링 전문가 과정 개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10월16일~12월4일 ‘리모델링 사업관리 전문가 과정’을 개설한다. 리모델링사업관리사(RMP) 자격증 취득 교육과정으로 진행된다. 선착순 50명을 모집한다. (02)3441-0691
  • `초특가` 여행상품, 어떻게 돈버나 봤더니…
  •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서울에 사는 김모씨(45세)는 필리핀 마닐라로 여행을 떠나기로 하고 인터넷상에서 29만9000원으로 가격이 가장 낮은 상품을 택했다. 그러나 실제 여행에서 쓴 돈은 그 두 배에 이르는 51만9000원이나 됐다.부산에 사는 박모씨(33세) 역시 저렴한 여행상품을 택해 싱가포르로 여행을 떠났다. 그러나 원하지도 않는 옵션관광을 가이드가 끼워넣어 100달러나 더 쓰고 말았다. 최근 이같은 해외여행 관련 상품들에 대한 소비자들의 민원이 소비자보호원에 쏟아지듯 접수되고 있다. 급기야 공정거래위원회는 21일 소비자 피해주의보를 발령하고, 지속적으로 문제가 되는 여행사에 대해서는 다음달 말쯤 직권조사를 벌여 강력한 시정조치를 내리겠다고 발표했다. `초특가`라는 이름을 단 여행상품들로 인해 피해가 그만큼 만연돼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초특가를 표방한 여행사들이 어떻게 웃돈을 더 챙기고 있을까?◆표시가격 외에 추가로 경비 요구하기앞서 언급한 김모씨의 사례를 좀더 상세하게 살펴보자. 김씨는 인터넷으로 여러 여행사의 상품 가격을 비교했다. 가격은 천차만별이었다. A여행사는 `상품별로 추가경비가 있다`고 하단에 표시돼 있긴 했어도 29만9000원이라는 싼 가격에 이 상품을 선택했다. 추가경비나 비용이 없다는 B여행사는 34만9000원이었고 C여행사는 44만9000원이었다. 심지어 D여행사 상품은 44만9000원~114만9000원으로 표시돼 있기도 했다. 그러나 필리핀 현지에 도착하니 사정이 달랐다. 가이드는 공항에서부터 공항세와 유류할증료로 10만원을 받더니 가이드와 기사팁으로 30달러, 트래킹 비용으로 80달러, 구명조끼 대여료로 10달러를 김씨에게 부담시켰다.결국 김씨는 여행상품 가격의 두 배에 육박하는 51만9000원을 쓰게 됐다. 44만9000원인 C여행사의 상품도 마찬가지. 공항세와 관광진흥기금, 전쟁보험료, 유류할증료, 기사와 가이드팁. 호핑투어 등으로 실제 개인이 부담해야 하는 돈은 65만9000원이나 된다.◆추가경비 부풀려 받아내기별도로 징수하는 항공세, 유류할증료 등을 정해진 요금보다 과다하게 여행자들에게 받아내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B여행사는 일간지를 통해 마닐라 여행상품을 29만9000원으로 광고했다. 그러나 현지에서 여행자들에게 실제로 더 쓰게 했던 돈은 1인당 10만원이나 됐다. 그렇다면 추가비용 10만원은 정확하게 책정된 것일까? 답부터 말하자면, 그렇지 않았다. 항목별로 보면 인천출국세와 관광진흥기금으로 각각 1만7000원과 1만원을 내야 하고 현지공항세가 1만551원, 유류할증료가 4만8400원, 전쟁보험료가 3900원으로 총 8만9851원이 필요하다. 결국 여행사는 1만원 정도를 더 받아낸 셈이다.◆옵션관광 강요하고 더 받아내기당초 여행자들에게 배포한 일정표 상에는 선택할 수 있다면서 표기했던 옵션관광을 무조건 강요하거나 일정에도 없던 선택관광 또는 쇼핑을 현지에서 추가하는 경우도 많았다. 최모씨는 싱가포르로 여행을 갔는데, 옵션관광을 하지 않겠다고 하자 가이드가 일정대로 출발할 생각도 하지 않고 버텼다. 최씨는 어쩔 수 없이 옵션관광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일부 가이드는 일정에 없던 옵션관광을 끼워 넣기 위해 정해진 관광 일정 시간을 단축하고 옵션관광을 하지 않는 사람은 공원에서 기다리도록 강요하기도 했다. 이처럼 옵션관광을 강요한 것을 넘어 현지가격보다 더 과다한 가격을 책정하는 것도 문제로 꼽히고 있다. 미국 여행을 떠난 박모씨(51세)는 나이아가라폭포를 찾아 가이드가 요구하는 나이아가라 제트보트를 타게 됐다. 가이드가 120달러씩 내라고 해서 별 생각없이 돈을 줬는데, 알고 보니 실제 가격은 47달러에 불과했다. 또 뉴욕으로 건너가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전망대에 올랐는데, 실제 가격인 15달러의 두 배나 되는 30달러를 지불했다.
2006.09.21 I 이정훈 기자
가을엔 단풍 편지를 하겠어요~
  • 가을엔 단풍 편지를 하겠어요~
  • [노컷뉴스 제공] 아침 저녁으로 얼굴을 스쳐지나가는 공기가 하루가 달라진다. 청량한 기운으로 가을이 성큼 다가왔음을 실감하는 요즘, 벌써부터 가을 단풍에 대한 기다림은 커져간다. 가을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자연 속으로 색깔있는 여행을 떠나길 원하는 여행객들을 위해 하나투어는 가을 단풍여행 상품들을 출시했다. ▲ 동화 속 호수의 나라, 중국 구채구 5~7일 중국 남서쪽 사천성의 구채구는 영롱한 빛깔의 호수와 폭포로 이루어진 유네스코 지정 자연유산으로 수많은 여행전문가가 최고의 수경(水景)으로 뽑은 곳이다. '성도/낙산/구채구/황룡 5~7일' 상품은 구채구의 신비한 운해, 비취 빛 맑은 물과 폭포, 기이한 지형 등을 관광하는 상품이다. 매일 출발 가능. 54만9천원부터. ▲ 캐나다/퀘백/천섬 메이플로드 8박 10일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캐나다에서 미국에 걸쳐 붉게 타오르는 메이플 로드를 감상해보길 추천한다. 메이플 로드는 나이아가라에서 퀘벡시까지 이어지는 800km의 단풍길이다. 메이플 로드는 토론토, 킹스턴, 오타와, 몬트리올 그리고 퀘벡까지 영국과 프랑스의 서로 다른 문화가 진한 여운을 남기고 있는 이 도시들을 '단풍'이라는 주제로 여행하고 나면 서로 다른 문화가 모여 이루어진 캐나다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메이플 로드 10일'상품은 평화롭고 아름다운 정원의 도시 빅토리아, 캐나다 대표 항구도시인 밴쿠버, 아름다운 호수와 숲속의 도시 밴프, 캐나다 속의 작은 프랑스 몬트리올과 퀘벡, 캐나다 수도 오타와, 아름다운 천섬 관광, 세계 3대폭포 나이아가라, 캐나다 경제의 중심지 토론토 및 알콘퀸 주립공원 등 캐나다 대표 관광지와 도시를 모두 맛볼 수 있는 캐나다 메이플 완전일주 상품으로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출발한다. 259만원부터. ▲ 일본의 첫 단풍, 다테야마 알펜루트/구로베협곡 3박4일 일본에서 웅장한 자연의 대명사로 불리는 호쿠리쿠 지역, 특히, 도야마현의 알펜루트와 쿠로베협곡은 사계절의 뚜렷한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는 산악루트로 알려져있다. 일본에서는 그 모습이 마치 스위스의 알프스와 닮았다하여 '북알프스'로 유명한 이곳은 해발 3000m급의 고봉이 줄지어선 모습이 걸작이다. 최성수기에는 3000m의 연봉까지 단풍이 드는 다테야마, 격렬했던 5만년 전의 화산 활동을 그대로 간직한 무로도 고원은 10월부터 그 일대가 단풍으로 물들어 장관을 이룬다. 일본다운 일본의 자연경관을 찾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다테야마 알펜루트/구로베협곡 3박4일'상품은 일본의 북알프스, 알펜루트 대자연의 경관을 여러가지 교통수단을 이용해서 관광할 수 있으며 일본 제일의 V자형 협곡인 쿠로베 협곡을 감상할 수 있다. 출발 매주 화, 수, 금, 토. 74만9천원부터. ▶ 예약 및 문의 : 하나투어 www.hanatour.com ☎ 1577-1233
  • 강원랜드, 가족 휴양지 탈바꿈
  • [스포츠월드 제공] 오는 12월 스키장을 개장하는 강원랜드가 가족단위 휴양지로 변신을 시작했다. ‘어른들을 위한 놀이터’에서 온 가족의 휴양지로 탈바꿈을 시작한 것.강원랜드는 지난 1월부터 80여억원의 비용을 투입해 리조트 주변의 폐석탄부지 4300여평에 실개천과 수변공원을 조성하고 가족단위 휴양객을 위한 다양한 시설물을 설치했다.수변공원 조성 사업에서 가장 큰 주목을 끄는 것은 지난 3일 개장한 음악분수다. 호텔 앞 호수에 열리는 음악분수는 규모 면에서 국내 최대다. 음악분수의 규모는 노즐 수가 결정한다. 강원랜드 음악분수의 노즐 수는 2101개. 일산의 노래하는 분수(1650개)나 예술의 전당(900개)보다 많다. 이에 따라 21가지 모양의 다양한 물줄기를 분사해 현란한 쇼를 연출한다.음악분수는 가로 50m, 세로 19m다. 최대 분사 높이는 30m. 분수 주변에는 553개의 조명을 설치해 화려함을 더했다. 음악분수는 매일 오후 8시30분·9시30분·10시30분 3회에 걸쳐 20분간 진행된다. 수변공원을 빙 둘러서는 루미나리에(조명으로 건축물을 만들거나 치장하는 것)를 설치했다. 약 25만개의 전구를 사용한 루미나리에는 100m 길이의 평면형 시설물에서 50여개에 이르는 터널을 조성했다. 또 서치라이트 6대를 이용해 밤하늘을 비추고 조명이 켜지는 대형 풍선 6기를 밤하늘에 띄워 놓았다. 호수의 물은 주차장으로 떨어지면서 인공폭포가 된다. 이 폭포의 길이는 99m. 밤이면 원색의 다양한 조명을 쏘아 물줄기가 무지개빛으로 빛난다. 폭포 주변으로 나무계단을 설치해 산책을 할 수 있게 했다. 호텔을 기준으로 호숫가를 한바퀴 도는데는 20∼30분, 인공폭포 아래까지 내려갔다 오는데는 1시간쯤 걸린다.강원랜드는 수변공원을 조성하면서 다양한 여름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20일까지 호텔 야외테라스에서는 ‘섬머 비비큐 페스티벌’을 연다. 육류·야채류·해산물·전류 등을 바비큐 뷔페식으로 즐길 수 있다. 어른 3만5000원, 어린이 2만원. (033)590-7501 호텔 3층 카사시네마에서는 20여명의 연기자가 댄스·마술·음악 공연을 하는 버라이어티 쇼가 벌어진다. 평일 1회(오후 7시), 주말 2회(오후2시·7시) 개최되며 관람료는 무료. 강원랜드 홍보팀 박도준 팀장은 “그동안 강원랜드는 성인들을 위한 리조트라는 인식이 많았다”며 “이번에 수변공원 일대를 새롭게 조성하면서 온가족이 함께하는 휴양형 리조트로 변모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관련기사>[강원도로 떠나자]①태백
''영웅''의 오색찬란한 호수,구채구로 가자
  • ''영웅''의 오색찬란한 호수,구채구로 가자
  • [노컷뉴스 제공] 중국에는 '황산을 보고 나면 다른 산을 보지 않고 구채구의 물을 보고나면 다른 물을 보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구채구의 물은 비취처럼 영롱하고 명랑한 색을 띄는 비경중의 비경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백년 동안 어느 누구에게도 그 속살을 공개하지 않았던 구채구는 1970년대 몇 명의 벌목공들에 의해 발견되며 비로소 우리 앞에 그 선경(仙境)을 드러냈다. 이후 1978년에 중국 정부의 엄격한 보호를 받는 관광명소가 되었으며 1990년에는 중국 40대 주요 명소에 이름을 올리고 1992년에는 유엔의 세계자연유산위원회(WHC)에 의해 세계자연유산목록에, 1997년 파리 열린 회의에서 세계생물권보호구에 수록됐다. 구채구는 최근 교통사정이 좋아지고 입소문이 퍼지면서 관광객들의 찬탄 속에 중국에서 첫 손에 꼽히는 유명 관광지로 부각되고 있다. '중국 속의 또 다른 나라'라고 불리는 구채구는 신비한 운해(雲海), 비취빛 맑은 물과 폭포, 기이한 지형으로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동화 속의 환상세계를 여행하는 착각이 들게 한다. 구채구는 이연걸 주연의 영화 '영웅'의 촬영지로 유명세를 탔으며 영화에서 이연걸과 양조위가 결투를 벌이던 호수가 바로 구채구이다. 구채구는 성도시에서 460㎞ 떨어져 있는 사천성 창족(羌族)·장족(藏族) 자치구의 구채구현 내에 위치해 있으며 골짜기 안에 9개의 장족 마을이 있어 '구채구'라는 이름이 유래하게 됐다. 총면적이 720㎢의 절반 이상이 빽빽한 원시림으로 그 안에 봉우리, 골짜기, 호수, 폭포, 시내 등이 있고 100여종의 식물과 희귀동물도 살고 있다. 주요 관광구역은 'Y'자 모양을 띠고 있는데 크게 수정(樹正), 일칙(日則), 즉사(則査) 3개의 골짜기로 구성되며 1월 최저 기온 2.5℃, 7월 최고 기온이 17℃여서 1년 중 언제라도 여행을 하기엔 좋은 날씨를 보인다. 구채구 내의 풍경지로는 본경탄, 갈대해자, 범해자, 쌍용해자, 수정군해, 수정폭포, 낙일랑폭포, 구채구의 가장 큰 폭포인 진주탄폭포, 오화해, 팬더곰해자, 검죽해, 백조해, 원시삼림 등이 있다. ▲ 하나투어는 유네스코지정 세계자연유산인 '구채구'와 '황룡', 유람선을 타고 절벽을 깎아 만든 세계 제일의 옥불좌상 '낙산대불'을 관광하고 순식간에 가면을 바꾸는 변검쇼 '천극'과 사천성의 대표요리인 '전통 샤브샤브(훠궈;火鍋)'특식, 발마사지를 즐길 수 있는 상품을 판매한다. 항공이동 1백4만9천원부터 / 버스이동 69만9천원부터.
  • 자연별장서 `별헤는 밤`…`캠핑` 낭만속으로
  • [스포츠월드 제공] 파도소리가 잔잔하게 귓볼을 훑는 충남 태안 몽산포 해변. 어둠이 그들먹한 솔밭에 이야기꽃이 피어났다. 캠핑을 온 이들이 주고받는 웃음소리다. 삼발이에 걸어놓은 더치 오븐에서는 백숙이 끓고, 테이블에 올려놓은 휘발유 렌턴에서 따뜻한 빛이 난다. 와인잔 부딪치는 소리도 경쾌하다. 바비큐 그릴에는 새우와 소시지가 노릇노릇 익고 있다. 텐트 속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의 그림자는 거인만큼 크다.캠핑의 계절이다. 산과 바다를 찾아가 자연과 하나되는 시간이다. 캠핑의 역사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한다. 태초에 인류는 야영지를 옮겨가며 살았다. 볍씨를 뿌려 농경생활을 하기 전까지 수십만년을 그렇게 살았다. 지금도 몽골이나 사막의 유목민들은 하루하루를 떠돌며 텐트에서 생활한다. 리조트와 펜션이 관광지마다 들어찬 요즘도 캠핑은 여전히 인기있는 휴가방식이다. 그러나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조건만을 갖춘 옛 방식의 캠핑이 아니다. 자연으로 돌아가자는 본래의 취지는 살리면서도 분위기와 쾌적함도 누릴 수 있는 스타일로 발전했다. ‘집에서 즐길 수 있는 것은 밖에서도 즐겨야 한다’ 취지에 맞게 다양한 캠핑 장비들이 등장했다. 특히 자동차를 이용한 오토캠핑이 대세를 이루면서 이동의 편리함이 보장되자 부피와 규모에 구애받지 않는 장비들이 등장했다. 캠핑 장비는 몇개나 될까. 텐트 버너 침낭 코펠이면 준비끝? 아니다. 캠핑전도사를 자처하는 콜맨코리아 김영란부장에 따르면 필수장비는 15종, 추가 장비는 30종 내외다. 그러나 여기까지는 기본적인 준비에 불과하다. 캠핑의 멋과 운치를 살려주는 데코레이션 기능이 강한 장비까지 합치면 100여종이 넘는다. 그럼 어디까지가 필요할까. 캠핑 마니아로 가는 길은 ‘모두’다. 한가지씩 차근차근 준비해 집에 걸맞는 수준으로 갖추는 거다. 캠핑은 집과는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마니아들이 꼽는 캠핑의 즐거움은 ‘소리’다. 한달에 한두번은 캠핑을 간다는 김범수(38)씨는 텐트 속에서 듣는 자연의 소리 만큼 큰 즐거움은 없다고 말한다. “텐트 속에 있으면 자연의 모든 소리가 찾아옵니다. 풀벌레 우는 소리, 잔가지를 건드리고 가는 바람 소리, 싸락눈 나리는 소리. 이 모든 소리가 내가 자연 속에 있다는 것을 일깨워줍니다. 또 텐트 속에 누워 별이나 달을 보는 것은 아이들에게 자연과 동화되고 정서적 안정감을 심어줍니다.”휘발유 렌턴을 환하게 밝혀 놓은 캠핑지에서 음식을 나누며 야영을 하는 일은 캠퍼들이 꿈꾸는 가장 행복한 순간이다.(좌) 삼발이에 걸어 놓은 더치 오븐.캠핑의 최적기는 여름이 아니다. 다만 한국의 ‘휴가시계’가 7∼8월에 고정되어 있어 이 때 많이 떠난다. 캠핑 마니아들은 6월과 9∼10월 초순을 최적기로 꼽는다. 이 때는 모기 등의 공격을 피할 수 있고, 침남만 있으면 따뜻한 잠자리가 보장된다.캠핑 마니아를 위한 동호회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동호회에 속한 이들은 진정한 캠핑을 누리고 싶은 이들이다. 이들은 한겨울에도 텐트 속에서 야영을 한다. 또 이들은 장비욕심이 대단하다. 하나를 가지면 다른 하나를 갖고 싶은 게 캠퍼들의 본능이라고 말한다. 고작해야 1년에 한두번 캠핑을 가는 이들에게 고가의 캠핑 장비는 사치다. 그러나 진정한 캠퍼를 꿈꾸는 이들에게는 낭만을 위한 필수조건들이다. 7~8인용 텐트 네식구 딱●캠핑도구▲침실잠을 자는 공간이다. 비가 오거나 날이 궂을 때는 놀이나 책 읽기 등을 할 수 있다. 비에 안전하고 태양의 직사광선이 닿지 않는 곳에 마련한다. 텐트=4인 가족 기준 250x250x180㎝는 돼야 편안하다. 7∼8인용이 라 하더라도 실재는 4인에게 적당하다. 방수·통기성·UV 코팅·모기장이 체크 포인트. 폴은 소재에 따라 가격과 무게 차이가 많다. 매트=바닥으로부터의 냉기 차단 및 방수에 필요하다. 편안한 잠자리를 위한 필수품이다. 특히 여름을 제외한 계절에는 매트 없으면 고생한다.침낭=여름·봄가을·겨울용으로 나뉜다. 겨울에 캠핑을 갈 게 아니라면 여름과 봄가을에 모두 쓸 수 있는 것이 좋다. 오리털 침낭은 비싸지만 제값을 한다.추가장비=야영침대·이너매트(텐트 내부에 전체적으로 깔아 습기를 차단)·텐트 라이트(텐트 속에서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하는 렌턴)·텐트팬(내부 공기순환 효과)·미니 테이블·베개 등.▲리빙룸음식을 준비하고 식사를 하는 공간이다. 여럿이 어울려 술을 마시거나 대화를 하는 공간으로 여름철 캠핑의 핵심이다.타프=사방이 탁 트인 그늘막이다. 햇빛을 차단하고 비를 막아준다. 비가 올 경우 조리 공간으로 활용한다. 최근에는 모기장으로 만들어진 것도 출시됐다. 가급적 대형 사이즈를 선택하는 게 유리하다. 테이블=음식을 올려놓고 먹을 수 있는 공간이다. 텐트 속에 쭈그려 앉아 먹는 것에 비해 쾌적함의 차원이 다르다. 테이블과 의자가 한 세트로 되어 있는 콤팩트형도 있다. 하지만 등받이가 편안한 개별의자가 한결 여유롭다. 랜턴=어둠 속에서 빛을 발하는 캠핑의 필수품이다. 특히 휘발유 랜턴은 고가이지만 따뜻한 빛과 휘발유 타는 소리가 캠핑의 참멋을 선사한다. 충분히 밝은 제품을 사야 실용적이다. 추가장비=테이블보·컵홀더(의자프레임에 부착하여 사용)·퍼스널랙(의자프레임에 부착하여 책 등을 보관)·랜턴용 라이터·테이블용 건전지 랜턴·휘발유·연료 케이스(연료·심지·라이터·기타 부속을 함께 보관) 등.▲주방캠핑의 즐거움 가운데 하나인 음식을 조리하는 공간이다. 텐트 속에 쭈그려 앉아 음식을 준비하는 것은 촌스럽다. 장비만 제대로 갖추면 실내 주방을 옮겨 놓은 것처럼 쾌적하게 꾸밀 수 있다. 키친 테이블=입식주방의 기본이다. 그 위에 버너를 설치하고 랜턴을 걸어 음식을 준비한다. 가볍고 콤팩트한 알루미늄 재질의 키친 테이블이 좋다. 버너=가족용이라면 투버너가 좋다. 국과 밥을 동시에 할 수 있기 때문. 아이스박스=음식재료를 보관하는 데 필수다. 음식은 하드쿨러에, 음료수는 소프트 쿨러가 좋다. 뜨거운 여름날 차가운 맥주 한잔도 쿨러가 있어야 가능하다.코펠=밥과 찌게를 끓이는 냄비 종합세트다. 백숙 등 부피가 큰 요리를 하기 위해 7∼8인용 이상을 장만하는게 좋다. 인원이 적으면 속에 있는 것만 가져갈 수도 있다. 코팅 정도와 재질, 두께 등에 의해 가격이 결정된다. 추가장비=쿨러·물통·더치오븐과 삼각대(캠핑요리의 진수를 보여주는 아이템)·그릴(꼬치요리)·테이블 웨어 세트(식기세트)·쿨러 스탠드·다용도 스탠드(물통을 올려놓고 사용하면 편리)·포컬레이터(야외용 커피메이커)·도마·수저세트·꼬치용 스큐어·그릴용 브러쉬 등. 캠핑카 '럭셔리 야영' 강추!송지호 카라반파크 개방‘캠핑카에서 분위기 좀 내볼까.’카라반클럽코리아(www.caravanpark.co.kr)는 강원도 고성군 송지호 해수욕장 내에 카라반파크(사진)를 개장했다. 이 파크는 캠핑용 카라반 25대를 설치해 일반인들도 카라반을 체험할 수 있게 했고, 카라반을 소유한 오너들에게도 개방한다.카라반 파크는 캠핑용 트레일러 바로 옆에 차량을 주차하고 카라반에서 숙식을 해결한다. 텐트를 이용한 캠핑에 비해 안전하고 편리한 것이 특징. 카라반은 유럽과 북미에서는 이미 오래 전에 대중화됐으며 이름난 관광지에는 카라반 캠퍼를 위한 전용 캠프장이 운영된다. 송지호 카라반파크에 설치된 카라반은 내부에 에어컨·TV·냉장고· 침대 등이 설치돼 있다. 전기시설과 개수대 등이 파크 내에 설치되어 있어 전원 플러그만 꽂으면 내 집처럼 편안하게 지낼 수 있다. . 송지호 카라반파크는 해변에 자리하고 있어 수영복을 입은 채 오갈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또 파크 이용자 외에는 출입을 제한해 쾌적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게 했다. 이용료는 1일 9만∼13만원. (02)517-4691 가볼만한 캠핑장지역캠핑장특징연락처서울난지캠핑장상암동 한강시민공원에 위치. 시외로 나가는 번거로움 없이 캠핑의 즐거움을 즐길 수 있음. 매점이 있어 편리하지만 비싼 편. 캠핑장 곁에 인라인스케이트·자전거·농구 등 스포츠시설 있음.한강공원난지캠핑장(02-304-0233www.nanjicamping.co.kr)강원도춘천고슴도치섬춘천 의암호에 위치. 캠핑장에 잔디가 깔려 있음. 의암호에서 수상레포츠를 즐길 수 있어 놀거리 풍부. 화장실과 개수대는 개선의 여지 있음.(033)254-7650www.iwido.com강원도오대산 소금강 자동차 야영장강릉시 연곡면에 위치. 약 1200명 수용 규모. 만물상 산행과 구룡폭포 산행 가능. 주문진항 25분 거리. 화장실·샤워실·개수대 시설 좋음.오대산국립공원 소금강 분소(033-661-4161)강원도치악산 금대리 야영장원주시 판부면에 위치. 텐트 60동, 차량 60대 수용 규모. 남대봉까지 왕복 5시간30분 산행 코스 있음. 금대계곡에서 물놀이 가능.치악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033-763-5232)충북속리산 화양계곡 야영장괴산군 청천면에 위치. 텐트 40동 수용 규모. 야영장 곁에 화양구곡 위치.(043) 832-4347충남청포대 해수욕장태안군 남면 청포대 송림 속에 텐트 설치. 해산물을 살 수 있는 포구 가까이 있음. 여름철 성수기는 개수대 및 샤워시설 이용 편리. 비수기는 시설 이용 여부 확인 필요.태안군청 문화관광과(041-670-2544)전북덕유산국립공원 야영장무주군 설천면에 위치. 70대 주차가능. 사계절 이용 가능함. 7∼8월에는 전기시설 이용 가능. 편의시설 완비. 덕유산 산행과 무주리조트, 금강 래프팅 이용가능.덕유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063-322-3174)전북방화동 가족휴양촌장수군 장계면에 위치. 캠핑장이 넓고 주변 경관 뛰어남. 논개사당과 지지계곡, 동화댐 등이 볼거리.방화동가족휴양촌관리소(063-350-2562)전북지리산 달궁 야영장남원시 산내면에 위치. 텐트 250동 수용 규모. 단체 행사할 수 있는 원형공연장 있음. 뱀사골(5분)과 성삼재(20분) 지척에 위치. 폭우시 주의 필요.지리산북부관리사무소(063-625-8911)전남내장산 백양사 야영장장성군 북하면 백양사 입구에 위치. 텐트 70동 규모. 홍길동 생가·방장산휴양림·담양 대나무박물관과 소쇄원, 담양온천이 주변에 있음내장산국립공원남부사무소(061-392-7288)경북주왕산국립공원 상의 캠핑장청송군 부동면에 위치. 텐트 100동 수용 규모. 본래 오토캠핑장은 아니지만 비수기나 이용객이 많지 않을 경우 캠프 사이트까지 차를 가지고 갈 수 있음. 삼폭포 산행(왕복 3시간)을 비롯해 주변에 솔기온천 있음. 편의시설 양호.주왕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054-873-0014)
  • [Cool한 여행지]①알래스카 러시안 리버
  • [스포츠월드 제공] ‘아름다운 북극’ 알래스카. 지구상에 몇 남지 않은 자연의 보고다. 알래스카의 여름은 눈부시게 빛난다. 산정에는 빙하와 흰눈이 쌓여 있지만 툰드라의 평원에는 꽃들이 만발한다. 빙하가 무너져 내리는 바다에는 고래떼가 뛰논다. 연어의 귀향도 여름에 이루어진다. 대한항공은 이 때에 맞춰 한달간 임시항공편을 띄운다. 또 알래스카는 올 여름부터 한국인에 대한 비자 간소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어 비자 받기가 한결 쉬워졌다. 이에 스포츠월드는 ‘Cool한 여행지’로 알래스카의 명소를 5회에 걸쳐 연재한다. 앵커리지 남쪽 키나이반도는 알래스카 여행의 ‘골드 코스’다. 태평양과 접한 이곳은 아름다운 항구와 빙하가 지천이다. 또 강마다 연어들의 귀향행렬이 이어진다. 미국 시애틀이나 캐나다 밴쿠버에서 출발한 알래스카 크루즈가 찾아오고, 고래떼와 빙하를 보기 위해 유람선이 뜬다. 키나이 반도로 드는 입구에 러시안 리버(Russian River)가 있다. 이곳은 연어의 귀향행렬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키나이에서 강물을 거슬러 온 연어들은 러시안 리버를 거쳐 자신이 태어난 호수로 간다. 연어는 알래스카의 여름을 풍요롭게 하는 원천이다. 내륙으로 뻗어나간 강마다 이어진 연어의 행렬은 그 수를 짐작할 수 없다. 러시안 리버의 경우 하루에도 수십만 마리의 연어가 모천을 찾아 강물을 거슬러 오른다. 연어의 귀향이 시작되면 사람도, 먹이사슬의 정점에 있는 동물도 바빠진다. 회색곰은 여름 한철 연어로 배를 불려야 긴긴 겨울을 날 수 있다. 미국의 국조(國鳥) 흰머리 독수리도 하늘을 맴돌며 부지런히 연어를 향해 돌격한다.러시안 리버에서 플라이낚시를 하는 낚시꾼이 연어를 걸어내고 있다.알래스카인들에게도 연어는 귀중한 양식이다. 재미삼아 낚시를 하는 이들도 있지만 많은 사람들은 겨울을 날 양식으로 연어를 잡는다. 발디즈(Valdez)나 키나이(Kenai)에는 며칠씩 머물며 아이스박스를 연어로 채우는 이들이 많다. 이 연어는 겨울 내내 스테이크나 훈제 바비큐 요리로 알래스카인들의 식탁에 오른다. 러시안 리버 캠프장에서 산길로 2마일(약 3.2㎞)을 가면 폭포가 있다. 이곳은 연어들이 폭포를 타는 곡예에 가까운 몸짓을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곳이다. 사나운 물보라를 뚫고 몸을 던지는 연어의 생명감 넘치는 모습과 새끼 곰을 데리고 와 사냥 솜씨를 뽐내는 회색곰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폭포 물살이 잦아드는 곳에는 수십마리의 연어들이 모여서 쉬며 힘을 비축한다. 그러다 때가 됐다 싶으면 있는 힘껏 폭포 위로 몸을 던진다. 그러나 모두 귀향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바다로 간 연어 가운데 귀향에 성공하는 연어는 0.1%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귀향길에 모두 횡사한다. 또 귀향길의 모진 시련 때문에 모천에 닿을 때면 몸은 만신창이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연어는 포기할 줄 모른다. 자신이 태어난 곳으로 돌아가는 일은 거스를 수 없는 연어의 운명이다. 폭포 아래로는 플라이낚시꾼들이 지천이다. 무슨 낚시대회가 열리기나 한 것처럼 일렬로 늘어서서 낚싯줄을 던진다. 특이한 것은 낚시꾼들이 허리춤에 권총을 차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회색곰의 습격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게으른 회색곰 가운데는 낚시꾼들이 잡아놓은 연어를 가로채기 위해 낚시터 주변을 어슬렁거린다. 가끔은 낚시꾼과 회색곰이 한데 어울려 있는 풍경을 보이기도 한다. 러시안 리버가 바다와 만나는 키나이도 특별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이곳은 여름 한 달만 뜰채로 연어를 건져내는 것을 허락한다. 워낙 연어가 많기 때문에 특별한 장비는 필요없다. 긴 장대에 사람도 들어갈 수 있는 크기의 둥근 뜰채를 연결하면 준비끝이다. 허리춤까지 강물이 잠기는 곳에 서서 뜰채를 강물에 담그고 있으면 연어가 알아서 뜰채 속으로 들어간다. 연어 뜰채잡이에 나선 사람들은 러시안 리버의 플라이낚시꾼 행렬과 비교할 수 없이 많다. 강변에는 아이스박스를 몇개씩 가져온 이들이 야영을 한다. 강 좌우로 수백명이 일렬로 늘어서서 뜰채를 들고 서 있다. 잡은 연어를 그 자리에서 손질하기 때문에 강변에는 연어의 머리와 뼈가 지천으로 뒹군다. 그러나 사람과 곰과, 독수리의 공격에도 살아남는 연어들이 있다. 연어는 일단 강으로 들면 먹이활동을 하지 않고 오로지 모천으로의 회귀에 온 힘을 쏟는다. 멀게는 강을 따라 2500㎞를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 고단한 여정이지만 다음 세대를 위해 생의 마지막을 불태운다. 이런 연어가 있어 알래스카의 여름은 생명의 기운이 넘친다. [여행쪽지]한낮 햇살 반팔 입을 정도로 후끈백야로 오전 6시∼오후 10시 여행가능… 비자 간소화 프로그램으로 손쉽게 관광허리춤에 권총을 차고 낚시를 하는 낚시꾼.알래스카 여행은 여름 한철(6∼8월)이 전부다. 이외의 계절은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동토의 땅이 된다. 겨울에는 개썰매 경주 등의 축제가 있지만 여타의 여행은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여름 한철(7.20∼8.24)에만 전세기를 운항한다.알래스카의 여름은 백야가 있어 아름답다. 밤은 고작해야 2∼3시간이 전부다. 밤이라고 해서 완전히 어두워지는 법이 없다. 조금 어둑어둑해졌다가 다시 해가 뜬다. 따라서 부지런만 떨면 오전 6시에서 오후 10시까지 여행을 할 수 있다. 반면 충분한 수면을 하지 못해 온종일 피곤해 하는 경우도 있다. 알래스카의 여름은 생각만큼 춥지 않다. 한낮은 햇살이 날 경우 반팔을 입고 있어도 덥다. 그러나 비가 내릴 경우 가을 날씨처럼 쌀쌀하다. 특히 키나이 반도를 비롯한 태평양과 접한 알래스카 남쪽은 일주일에 5일은 비가 내리는 우기다. 반면 앵커리지를 비롯한 중부권은 햇살이 쨍한 날이 많다.특히 여름 알래스카는 모기가 많다. 알래스카에는 빙하기에 만들어진 200만개가 넘는 호수가 있다. 이곳은 여름이면 모기소굴로 변한다. 따라서 모기를 퇴치할 수 있는 스프레이나 바르는 약 등을 준비하는 게 좋다. 그동안 알래스카는 미국 비자가 필요해 한국 관광객들의 접근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알래스카 주정부가 올해부터 관광객에 한해 비자 간소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어 한결 수월해졌다. 비자 간소화 프로그램은 알래스카를 관광목적으로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에 한해 비자 발급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한 것. 알래스카 주정부가 지정한 20개 여행사에 필요 서류를 제출하면 자신이 원하는 날에 인터뷰를 받을 수 있다. 또 재정증명이나 소득세 납입 증명 등 까다로운 서류 대신 여권·비자신청서·비자피 영수증·사진·여행사 확인서만 준비하면 된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여행사에서 필요 서류를 정리해 1차 검증을 거치기 때문에 비자 발급률은 95%에 이른다. 하나투어는 ‘알래스카 빙하체험 6일’ 상품을 내놨다. 앵커리지 시내 관광과 위디어·프린스 윌리엄 사운드 빙하 유람선 관광, 디날리국립공원 경비행기 관광이 포함됐으며, 가격은 239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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