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니가왜거기서나와#왕십리행임종석#지도부떠난고민정
  • #니가왜거기서나와#왕십리행임종석#지도부떠난고민정[국회스타그램]
  • **편집자 주 : 한 주 동안 화제가 된 국회 현장을 생생한 사진과 설명으로 핵심만 전달합니다. 한 주간 놓친 국회 소식, 짧지만 간결하게 정리한 [국회스타그램]으로 만나보시죠.[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소문으로만 듣던 그분을 직접 봤습니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얘기입니다. 더불어민주당과 임 전 실장은 이번 한 주 동안 공천을 두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임 전 실장은 출사표를 던진 서울 중·성동구갑이 지난 10년간 민주당의 ‘험지’가 됐다며, 이곳에서 선거를 치르는 것으로 당에 기여하겠다 했습니다. 그러나 민주당은 임 전 실장처럼 중량감 있는 정치인이 험지로 가서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이번 공천에서 가장 큰 뇌관이자 ‘친문(親문재인)계’ 상징적 인물인 임 전 실장을 서울 중·성동구갑에 공천하지 않으며 갈등은 폭발했습니다.◇이재명 앞에 ‘갑툭튀’ 임종석…답 없이 달리는 이재명[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매직짐 휘트니스에서 러닝머신을 이용하는 중, 화면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공천 관련 기자회견 모습을 시청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정책발표 차 헬스장 찾은 이재명러닝머신 위에서 임종석 기자회견 맞닥뜨려묵묵히 속도 올리는 이재명늦게 알아챈 당직자, 서둘러 채널 바꿔헬스장 나온 이재명 “모두가 후보가 될 수는 없다”◇임종석 ‘포기는 없다’ 왕십리역에서 유세 계속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28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광장에서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지역구 전략공천서 배제당한 임종석, 국회 찾아 기자회견“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도무지 납득되지 않는다”사실상 ‘컷오프’에도 다시 찾은 왕십리역송갑석·윤영찬·홍영표 등 ‘비명(非이재명)’계 힘 모아“성동에 말뚝 박았어요?” 고성에 시민들 간 말싸움임종석 “통합해서 총선 이겨달라는 간절한 마음은 하나”◇목발 짚고 고별사…연락 두절 고민정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공천 갈등’ 과 관련해 최고위원직 사퇴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뉴시스)당 지도부 유일한 ‘친문(親문재인)’ 고민정 최고위원임종석 컷오프 후 최고위원직 사의 표명총선 위기감 없는 지도부 보고 최고위 불참‘명문(明文)정당’ 기치 버린 채 불신만 쌓인 지도부뒤늦게 “돌아와요, 고민정” 외쳤지만 高 “말에 책임 져야”
2024.03.01 I 이수빈 기자
바이든, 중국산 스마트카 규제 나서나…안보 위험 조사 지시
  • 바이든, 중국산 스마트카 규제 나서나…안보 위험 조사 지시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인터넷으로 연결돼 해킹이 가능하다는 우려가 제기된 중국산 커넥티드 차량(스마트카)에 대해 조사를 촉구했다. 중국산 라이다 등 중국 기술과 부품을 사용한 다른 나라의 자동차도 규제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조 바이든 미 대통령(사진=AFP)바이든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중국 같은 우려국가에서 온 자동차가 미국 도로에서 우리의 국가 안보를 약화하지 않도록 하는 전례 없는 조치를 발표한다”며 “상무부 장관에게 우려국가의 기술을 사용한 커넥티드 차량을 조사하고 위험에 대응할 행동을 취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커넥티드 차량은 무선 네트워크로 주변과 정보를 주고받으며 내비게이션, 자율주행,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차량으로, 최근 출시되는 차량은 대부분 이 커넥티드 기능을 갖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산 커넥티드 차량은 우리 국민과 기반 시설에 대한 민감한 정보를 수집해 중국에 보낼 수 있다”며 “이런 차량을 원격으로 접근하거나 쓰지 못하게 할 수 있다”고 했다. 상무부는 중국산 커넥티드 차량의 위험과 관련해 60일간 산업계와 대중의 의견을 청취한 뒤 규제를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통신은 “바이든 행정부 당국자는 미국이 아직 중국산 전기차를 금지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중국산 전기차나 부품 수입을 일정 부분 제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조사가 필요한 이유로 국가 안보 우려를 내세웠지만, 대선에 중요한 자동차 산업 노동자의 표심도 고려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 행정부 당국자들이 작년 가을 전미자동차노조(UAW) 파업 종료 후 자동차 업체들과 나눈 대화에서 이번 조사가 비롯됐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역동적인 자동차 산업은 미국 경제에 필수”라며 “우리는 이번 조사와 다른 조치를 통해 자동차 산업의 미래가 여기 미국에서 미국 노동자에 의해 만들어지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2024.03.01 I 김상윤 기자
공수처장 최종 후보 2명에 오동운·이명순 변호사 선정
  • 공수처장 최종 후보 2명에 오동운·이명순 변호사 선정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파행될 것으로 예상됐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가 8번째 회의 끝에 최종 후보로 오동운(54·사법연수원 27기) 변호사와 이명순(59·22기) 변호사를 선정했다. 처장 공석에 따른 수사 지연 등의 우려가 지속 제기되면서 더이상 후보 선정을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추천위는 이날 열린 8차 회의에서 오 변호사와 이 변호사를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이들은 모두 여당 추천 후보다. 오 변호사는 판사 출신, 이 변호사는 검사 출신이다.오 변호사는 1998년 부산지법에서 판사로 임관했다. 이후 울산지법, 인천지법, 서울남부지법, 서울중앙지법, 서울고법과 헌법재판소 파견 경력이 있다.이 변호사는 1998년 서울지검 검사로 임관해, 대검찰청 형사1과장과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장, 수원지검 여주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이날 임복규(59·20기) 금융정보분석원(FIU) 정보분석심의위원도 여당 측 추천 후보로 등장했다. 임 위원과 이 변호사는 3차 표결에서 각각 2표와 5표를 받아 이 변호사가 최종 후보로 선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최종 후보자 2명 중 1명을 차기 처장으로 지명하고,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하게 된다. 추천위는 박성재(61·17기) 법무부 장관, 천대엽(60·21기) 법원행정처장, 김영훈(60·27기) 대한변호사협회장 등 3명의 당연직과 여당 측 추천위원 2명, 야당 측 추천위원인 2명으로 구성됐다.야당 측 추천위원이던 정한중(63·24기)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총선 출마를 위해 사의했고, 이날부터 이창민 변호사가 추천위에 합류했다.이명순 변호사가 최종 후보로 낙점된 것을 두고 법조계에서는 의아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추천위가 그간 물망에 오른 인물을 배제하고 최종 후보를 낙점해서다. 앞서 이날 8차 회의가 파행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추천위는 지난해 11월 1차 회의를 시작으로 지난 6일까지 총 7차에 거쳐 회의를 진행했다. 그러나 첫 회의에서 최종 후보 2명 중 1명으로 판사 출신 오동운 변호사를 선정한 이후 나머지 1명 후보에 대해 위원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안팎에서는 회의가 거듭 공전하는 원인으로 법원행정처가 ‘여권 측 인사 반대 및 야권 측 인사 지지’ 기조를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란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달 15일 김상환(58·20기) 전 법원행정처장 퇴임 후 신임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이 추천위에 합류하면서 양상이 달라질 것이란 분석도 나왔지만 김 전 처장에 이어 천 처장 역시 여권 측 후보에 반대표를, 야권 측 후보에 찬성표를 행사하면서 결론이 나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왔다. 실제 지난 7차 회의에서 천 처장은 여권 측 인사인 김태규(56·28기)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에는 반대표를, 야권 측 인사인 한주한(59·19기) 더 리드 법률사무소 변호사에 찬성표를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6차 회의까지 검사 출신이자 변협 측 인사 이혁(50·20기) LEE & LEE 대표변호사도 유력 후보군으로 꼽혔지만 7차에서는 2파전으로 좁혀졌다.
2024.02.29 I 백주아 기자
수출입은행법 국회 본회의 통과…법정자본금 15조→25조
  • 수출입은행법 국회 본회의 통과…법정자본금 15조→25조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수출입은행법(수은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수출입은행법의 법정 자본금이 10년 만에 15조원에서 25조원으로 10조원 늘어난다. 늘어난 자본금 한도를 바탕으로 국내 기업의 수출 금융지원 여력도 커지면서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월 임시회 마지막 본회의가 열리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국회는 29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한국수출입은행법 일부개정안’을 재적 297명 중 재석 의원 211명, 찬성 148표, 반대 29표, 기권 34표로 가결했다. 이번 수은법 개정안은 수출입은행의 법정 자본금 한도를 현행 15조원에서 25조원으로 늘리는 걸 골자로 한다.수출입은행 법정자본금은 지난 2014년 법 개정 이후 10년간 15조원으로 묶여 있었다. 지난해 말 수은의 법정자본금 한도 소진율이 약 98.5%에 달하면서, 국내 기업의 원활한 해외 수주와 수출 지원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납입 자본금이 늘면서 수은의 자본금 한도 소진율은 60%로 낮아지게 된다. 그만큼 대출 등 금융지원 여력이 늘었다는 말이다. 수은은 현행법상 특정 개인·법인에 대한 신용공여 한도를 자기자본의 40%로 제한하고 있다.특히 이번 수은법 통과로 K9 자주포 등 폴란드 방위산업 수출계약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실제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한국항공우주(047810)(KAI) △현대로템(064350) 등 국내 방산기업이 폴란드와 맺은 무기 수출계약이 대금 문제로 좌초 위기에 몰렸다.정부 간 거래로 이뤄지는 무기 수출은 계약 대금 일부를 정부 금융지원으로 충당한다. 통상 수은이 수입국 국책은행 등에 먼저 돈을 빌려주고, 그 돈으로 수입국 정부가 국내 무기수출 기업에게 대금을 지불한다. 이후 수입국 정부는 10~50년에 걸쳐 대출을 상환한다.폴란드 정부는 2022년 약 17조원 규모의 1차 무기 구매 계약을 맺은 데 이어, 지난해 최대 30조원의 2차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었다. 폴란드의 무기 수입 대금은 수은을 통해 대출을 해주는데, 1차 계약에서 수은이 이미 6조원을 투입하면서 신용 공여 한도가 대부분 소진됐다. 이에 30조원 규모의 2차 방산 수출계약을 체결하기 위해서는 수은 법정 자본금을 확충하거나 신용공여 규제를 풀어야 했다.앞서 박진·윤영석 국민의힘 의원은 각 50조원과 30조원, 정성호·양기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각 25조원과 35조원으로 증액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경제재정소위 논의를 거쳐 이 중 25조원 안을 최종 채택했다.이날 수은법 개정안이 국회 문턱을 넘으면서, 폴란드 방산 수출계약과 관련해 수은이 추가적으로 4조원의 신용공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무역보험공사와 함께 수은이 지원할 수 있는 총 금액은 약 8조원이다.
2024.02.29 I 김범준 기자
`전공의 파업` 속 빛난 경찰관의 기지…응급환자 살렸다
  • `전공의 파업` 속 빛난 경찰관의 기지…응급환자 살렸다 [따전소]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정부와 의료계가 의대 증원 문제를 놓고 연일 강 대 강 대치를 이어가면서 의료 현장에서는 ‘응급실 뺑뺑이’와 같은 의료공백이 벌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 병원에서 의사 부족을 이유로 거절된 심근경색 증상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긴급하게 이송해 생명을 구한 경찰이 있다.주인공은 서울광진경찰서 소속 자양1파출소의 최용석 경감이다. 최 경감은 29일 오전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담담하게 소감을 전했다.서울광진경찰서 자양1파출소의 최용석 경감 등이 지난 26일 심근경색 증상을 호소하는 시민을 한양대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사진=광진경찰서)최 경감이 심근경색 증상을 보이는 환자 A(62·여)씨와 그의 아들 B(30대·남)씨를 만난 것은 지난 26일 오후 4시 55분께였다. 경찰관 3명은 당시 자양동의 혜민병원 앞에서 거점 근무를 하며 차를 세워 놓은 상태였다. 한 남성이 차로 다가와 창문을 두드렸다고 했다. 최 경감은 “무슨 급한 일이 있는가 했다”면서 “어머니가 심근경색으로 수술을 받아야 해서 건대병원까지 가려는데 택시가 안 잡힌다고 해서 모셔다 드렸다”고 말했다.경찰관들은 A씨 등을 건국대 병원 응급실로 이송했다. 문제는 그다음에 발생했다. 파출소로 복귀하려는 찰나에 B씨가 다가와서 “의사분이 없어 다른 병원에 가야한다”고 말한 것이다. 그는 B씨에게 119에 먼저 전화해보기를 권했다. 어느 병원에서 치료할 수 있을지를 경찰보다 119가 더 잘 알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다.잠깐 시야에서 사라졌던 B씨가 눈에 들어온 것은 그가 택시를 잡으려고 했을 때였다. 최 경감이 B씨에게 다가가 자초지종을 물으니 “한양대 병원에서 치료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택시를 잡으려고 했던 것”이란 대답을 들었다. 최 경감은 퇴근길이라 막힐 것을 염려해 경찰차에 탈 것을 권했다. 그는 “시간대가 오후 5시가 좀 넘어서 일단은 순찰차가 빠르니까 타시라고 말했다”며 “이후 한양대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했다. 또 다시 문제가 된 것은 시간이었다. 퇴근 시간의 교통 정체를 고려하면 ‘골든 타임’ 안에 A씨를 병원으로 옮길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려웠다. 경찰들은 퇴근길 교통 체증을 뚫고 한양대 병원으로 가기 위해 순찰차 사이렌과 경광봉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 6분여 만에 한양대 병원으로 A씨를 이송할 수 있었다.최 경감은 자신을 비롯해 경찰차에 같이 타고 있던 표홍열 경사와 이강이 순경 모두 자기 역할을 했을 뿐이라고 전했다. 최 경감은 “옆 자리에 앉은 홍 경사가 경광봉을 들고 있는 손을 창문 밖으로 빼서 흔들고 하면서 안 막히는 차선으로 왔다 갔다 할 수 있었다”면서 “뒷좌석에 앉은 이 순경은 숨이 가쁘다고 하는 환자를 진정시켜 드렸다”고 말했다. 현재 B씨 모친은 입원 치료 중으로,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경찰 관계자는 “퇴근길 심각한 교통체증에도 시민의 적극적인 협조와 현장 경찰관이 기지를 발휘해 소중한 시민의 생명을 구한 사례”라고 밝혔다.
2024.02.29 I 황병서 기자
싼리툰 가려고 버스 30분 탔는데…“요금 180원입니다”
  • 싼리툰 가려고 버스 30분 탔는데…“요금 180원입니다”[중국나라]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땅도 넓고 사람도 많은 중국에서는 매일매일 다양한 일들이 벌어집니다. ‘오늘도 평화로운 중국나라(중국나라)’는 온라인 밈으로도 활용되는 ‘오늘도 평화로운 ○○나라’를 가공한 제목의 시리즈입니다. 황당하거나 재미있는 이야기뿐 아니라 감동과 의미도 줄 수 있는 중국의 다양한 이슈들을 전달합니다. [편집자주]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집을 나섰다. 중국 베이징의 한인 주거지역인 왕징을 떠나 최대 번화가인 싼리툰 인근으로 이동한다. 중국의 지도 앱(가오더디투)을 열고 검색해 보니 버스를 타면 한 번에 도착할 수 있는 거리였다.중국의 지도 앱인 가오더디투 화면, 한정거장 전에서 버스가 오고 있고 앞으로 도착지까지 얼마나 남았는지가 표시돼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중국 버스 기본요금(왼쪽)과 지하철 기본요금을 결제한 결제 앱 화면.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왕징의 한 버스 정류장에서 지도 앱을 켠 채 버스를 기다린다. 가상의 지도 화면 위로 내가 타야 할 버스가 저 멀리서 열심히 달려오고 있었다. 한국의 네이버 지도 같은 앱에서도 버스 도착 시간이 표시되지만 중국의 앱은 버스 이모티콘과 경로가 같이 나와 시각적 재미를 높였다. 한국의 택시 앱에서 내가 타고 있는 곳으로 택시가 이동하는 화면이 나오는 것처럼 버스 앱에서도 이를 구현했다.버스에 탑승할 땐 중국에서 사실상 모든 결제 수단으로 사용하는 즈푸바오(알리페이)를 이용한다. 즈푸바오 앱에는 버스나 지하철을 탈 때 교통카드 기능을 하는 QR코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해당 QR코드를 승차 단말기에 스캔하면 탑승이 완료된다.중국 버스 안은 비교적 깔끔한 편이었다. 수십 년 전 한국처럼 버스의 차장(안내원) 역할을 하는 직원 한 명이 버스에 상주하는 점이 특이했다. 중국 버스에는 하차 벨이 없는데 내릴 때 문 앞에 서 있으면 알아서 문을 열어줬다. 내릴 때 다시 즈푸바오 QR코드를 스캔하면 하차가 완료된다. 왕징에서 싼리툰 인근까지 버스를 타고 이동한 시간은 30분 정도다. 약 6km대 거리로 차로 이동하면 20분대면 도착할 수 있는 수준이다. 한국으로 치자면 광화문에서 용산 정도를 이동하는 거리라고 볼 수 있다.버스에서 내린 후 요금을 보고 놀랐다. 요금이 1위안(약 185원)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서울 버스 기본요금(1500원)의 8분의 1 수준이다.중국 버스 내부 모습. 오른쪽에 차장(안내원)으로 보이는 직원이 앉아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중국 지하철 역시 즈푸바오 앱을 통해 탑승·하차를 할 수 있다. 중국 베이징 지하철은 17호선까지 있다. 큰 도시 전체를 커버할 수 있을 만큼 촘촘하게 깔려있다.중국에선 지하철 입구마다 소지품 엑스레이 검사를 실시한다. 가방 등 소지품을 벨트에 밀어 넣고 보안 검색대를 통과한 후 QR코드를 탑승하면 한국의 지하철과 비슷하게 이용 가능하다. 중국 지하철 역시 깔끔한 상태를 유지하는 편이다. 전동차의 크기는 한국과 비교하면 조금 작다.최근 왕징에서 중국 도심쪽에 위치한 베이징 기차역으로 이동했을 때 두 차례 환승 후 약 50분만에 도착했다. 이때 지하철 요금은 4위안(약 741원)이었다. 중국 베이징의 지하철 기본요금은 3위안(약 556원)인데 이동 시간과 거리에 따라 6위안(약 1111원)까지 부과되기도 한다.중국 버스 요금 1위안, 지하철 요금 3위안처럼 저렴한 교통비는 공공시설에 대한 비용을 최소화하려는 사회주의 시스템의 상징이기도 하다. 주요 대도시와 비교했을 때 크게 낮을 뿐 아니라 일부 해외 도시들과 비교하면 치안, 위생 상태도 나은 편이다.다만 역설적으로 중국의 대중교통 시스템은 위협받고 있다. 중국에서 오래 살고 있는 한 교민은 “중국 대중교통 시스템이 잘돼있는데 이용을 많이 하지 않는다. 다들 자동차를 끌고 나오기 때문에 출퇴근 시간 교통 정체가 극심하다”고 지적했다.실제로 왕징 지역에서 싼리툰으로 갈 때 평소에는 30분 안팎이면 도착 가능하지만 퇴근 시간과 맞물리면 한 시간이 훌쩍 넘기도 한다. 중국 도로가 대부분 널찍하게 놓였음에도 이동하는 차량이 워낙 많기 때문이다.중국 베이징의 한 지하철 승강장에서 승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AFP)중국은 대대적인 전기차 굴기를 통해 자국 브랜드 전기차 보급이 많이 이뤄졌다. 뿐만 아니라 전기 스쿠터 등도 많이 이용하면서 점차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는 분위기다. 택시요금도 한국의 절반 이하 수준으로 싼 편이고 앱을 통한 호출·결제가 간편하기 때문에 택시를 이용하는 경우도 늘어나는 추세다.즈푸바오를 통한 광범위한 결제 환경이 베이징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겐 더할 나위 없이 편리하지만 외국인에겐 낯선 점도 아쉬운 부분이다. 중국으로 여행을 온 사람들이 현금을 이용하는 경우 역무원에게 묻거나 표 판매기를 이용해야 한다. 한국어는 물론 영어를 지원하지 않는 기기가 있어 역 이름을 찾기가 어렵고 구간별로 요금이 다르기 때문에 여행객 입장에선 불편할 수 있다. 온라인에서는 ‘중국 지하철 이용하는 법’ 등을 소개하는 글들도 많이 볼 수 있다.
2024.02.29 I 이명철 기자
거래소, 2023년 유가증권시장 공시우수법인 8개사 선정
  • 거래소, 2023년 유가증권시장 공시우수법인 8개사 선정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한국거래소는 서울 사무소에서 2023년도 유가증권시장 공시우수법인과 공시우수위원을 선정해 시상했다고 29일 밝혔다. 양태영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앞줄 왼쪽 네번째)과 2023년도 유가증권시장 공시우수법인으로 수상한 대표이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있다.(사진=한국거래소)이번 선정 절차는 지난해 공시실적 등을 기초로 1차 정량평가, 2차 정성평가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공시우수법인 8사와 영문공시우수법인 3사를 선정하고, 공시제도개선 참여 및 의견제시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공시제도개선실무협의회 우수위원 1인을 선정공시우수법인에는 롯데쇼핑(023530), 동원산업(006040), 메리츠금융지주(138040) CJ씨푸드(011150), 두산밥캣(241560), KT(030200), PI첨단소재(178920), 지역난방공사(071320) 등 8개사가 선정됐다.영문공시우수법인에는 셀트리온(068270), DL이앤씨(375500), 씨에스윈드(112610) 등 3개사가 이름을 올렸다. 공시우수위원으로는 네이버의 공시담당자 김연준 과장이 선정됐다.공시우수법인으로 선정된 기업은 연부과금과 선정 후 1년간 상장 수수료 면제, 불성실공십 법인 지정 유예, 연례교육 이수 면제 등의 우대 혜택이 주어진다.양태영 거래서 유가증권시장본부장은 “지난해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도 투자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한 공시우수법인의 노고에 감사를 표한다”며 “앞으로도 성실공시 문화조성과 투자자 신뢰 향상에 기여해달라”고 당부했다.
2024.02.29 I 이용성 기자
의사 없어 진료 거절된 심근경색 환자, 경찰이 구했다
  • 의사 없어 진료 거절된 심근경색 환자, 경찰이 구했다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전공의(인턴·레지던트) 집단행동으로 ‘응급실 뺑뺑이’가 현실화된 가운데, 한 병원에서 의사 부족을 이유로 거절된 심근경색 증상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긴급하게 이송해 구한 경찰의 사례가 확인됐다.전공의 집단행동 여파가 이어지고 있는 21일 오전 광주 동구 전남대병원 응급실에서 입원 환자가 전원되고 있다.(사진=뉴시스)29일 서울 광진경찰서는 자양1파출소 소속 최용석 경감과 표홍열 경사, 이강이 순경이 심근경색 증상이 발생한 62세 여성 A씨를 구조했다고 밝혔다.이들 경찰관은 지난 26일 오후 4시 55분께 서울 광진구 자양동의 혜민병원 인근을 순찰하다 A씨 아들의 구조 요청을 받았다. A씨 아들은 경찰관들에게 “어머니가 갑자기 심근경색 통증으로 급히 병원에 이동해야 하는데 택시가 잡히지 않는다”라고 말하며 도움을 요청했다.경찰관들은 A씨 등을 건국대 병원 응급실로 긴급히 이송했다. 하지만 병원 측에서는 환자를 받을 수 없다고 했다. 의사 수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다른 병원에서 치료받는 것을 권했다.당시 해당 병원 응급실에선 다른 심정지 환자에 대한 응급진료가 진행되고 있어 A씨에 대한 치료가 바로 이뤄지기 어려웠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관들은 통증을 호소하는 A씨의 생명이 위독하다고 판단했다. 퇴근길 교통 체증을 뚫고 한양대 병원으로 가기 위해 순찰차 사이렌과 경광봉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6분여 만에 한양대 병원으로 A씨를 이송할 수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경찰 관계자는 “퇴근길 심각한 교통체증에도 시민의 적극적인 협조와 현장 경찰관이 기지를 발휘해 소중한 시민의 생명을 구한 사례”라고 밝혔다.
2024.02.29 I 황병서 기자
'KT 투수조장' 고영표가 휴식일 전날 투수를 모두 소집한 이유
  • 'KT 투수조장' 고영표가 휴식일 전날 투수를 모두 소집한 이유
  • KT위즈 투수들이 투수조장 고영표가 직접 준비한 저녁식사를 마친 뒤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T위즈KT위즈 고영표. 사진=연합뉴스[오키나와=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KT위즈의 ‘토종 에이스’ 고영표(33)는 실력 만큼이나 인성도 훌륭한 선수로 잘 알려졌다. 투수 조장을 맡으면서 선후배들로부터 신뢰를 한몸에 받고 있다.KT위즈 선수단은 부산 기장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친 뒤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해 실전 위주의 2차 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훈련과 연습경기가 반복되는 빡빡한 일정이 이어지는 중이다.그 와중에 고영표가 동료들을 위해 통 크게 한턱냈다. 오키나와 2차 캠프의 첫 휴식일을 앞두고 지난 26일 투수 조장인 고영표가 투수들을 소집했다.갑작스런 미팅 소집에 투수들은 살짝 어리둥절했다. 하지만 이내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선수단이 힘든 일정 속에서도 힘을 내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단체 저녁 식사를 사기로 한 것. 메뉴는 선수들이 가장 좋아하는 야끼니꾸(고기구이)다.고영표는 지난달 KT와 5년 총액 107억원이라는 비FA 다년계약을 맺었다. 올 사즌 뒤 FA 자격을 얻으면 더 큰 대박을 칠 수도 있었다. 해외 진출도 노려볼 만했다. 하지만 고영표는 KT와 의리를 지키기 위해 기꺼이 비FA 다년 계약에 사인했다. KT도 고영표에게 프랜차이즈 스타 대접을 확실히 해줬다.고영표는 자신이 그런 큰 계약을 따낼 수 있었던 것은 동료들의 도움이 컸다고 생각한다. 늘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던 차에 마침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기회가 생겼고 기꺼이 지갑을 꺼냈다.고영표는 “투수 조장으로서 사기 진작 차원에서 진행했다”며 “내가 큰 계약한 것도 있고,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동료들의 도움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아울러 “선배로서 후배들이 맛있는 음시을 먹으면서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교류의 시간을 가지고 싶었다”며 “팀원들끼리 좋은 분위기가 형성돼야 나아가 좋은 팀이 되기에 모두가 행복했던 시간이기를 바란다. 이동 수단까지 대절해주신 구단에도 감사하다”고 덧붙였다.식사 자리에 함께한 동료 및 후배들도 고영표의 진심을 충분히 이해했다. 그래서 더 뜻깊은 자리였다.엄상백은 “큰 계약을 했어도 사실 다 같이 모여 회식 자리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면서 “투수 조장답게 영표 형이 행동으로 몸소 보여줘서 팀을 생각하는 부분들이 많이 느껴졌다. 나도 후배들에게 그런 선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한편, 고영표는 KT에서 7시즌 동안 활약하면서 통산 231경기 920⅔이닝을 던져 55승50패 7홀드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했다. KT 구단 역대 최다 경기 선발 등판(127경기), 최다승, 최다 이닝, 최다 완봉승(4회) 등 각종 부문에서 기록을 보유 중이다.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마친 뒤 2021년 11승(6패)을 거두며 토종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2022년에도 13승(8패)을 따낸 데 이어 지난해 역시 12승(7패)을 책임지는 등 KBO 리그에서 가장 꾸준한 선발투수로 인정받고 있다.
2024.02.29 I 이석무 기자
고갈 우려 속 ‘역대 최대’ 성적 낸 국민연금…운용 수익률 13.6%
  • 고갈 우려 속 ‘역대 최대’ 성적 낸 국민연금…운용 수익률 13.6%
  •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기자] 국민 노후 자금인 국민연금이 수익률과 자산규모 면에서 모두 역대 최고 성적표를 받았다. 기금의 지난해 운용 수익률이 13.6%를 기록, 역대 최고 성과를 냈다. 기금 순자산도 지난해 말 기준 처음으로 1000조를 넘어섰다. 특히 국내외 주식투자 부문이 모두 20%대 수익률을 내면서 양호한 성과를 견인했다.28일 국민연금은 지난해 기금 결산 결과 기금 운용 수익률이 13.59%로 기금운용본부가 설립된 지난 1999년 이래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기금 순자산도 1035조8000억원으로 지난 2022년 대비 약 145조원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자산별로보면 주식 부문이 높은 성과를 내면서 수익률을 견인했다. 국내주식 수익률이 22.12%를 기록했고 해외 주식도 23.89%의 수익률을 냈다. 증시 회복 덕에 전년도에 받았던 평가 손실 타격을 대체로 회복한 양상이다. 지난 2022년 국민연금이 -8.22%로 역대 최저 수익률을 낸 데에는 증시 조정이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 2022년 기준 국내주식 수익률은 -22.76%, 해외 주식 수익률도 -12.34%를 기록했다. 국민연금은 “글로벌 긴축 기조 속에도 인플레이션 둔화에 따른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종료 및 완화 기대, 미 기술주 등 기업 실적개선에 국내외 증시가 강세를 보였던 점이 수익률 회복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채권투자 부문에서도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 국내채권이 7.4%를 기록했고 해외 채권 부문에서도 8.84%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대체투자 부문 수익률 5.8%, 단기자금 수익률 4.23% 등 전반적인 자산군에서 성과를 냈다. 다만 대체투자 부문의 경우 전년(8.94%) 대비 수익성이 악화됐다. 해외 부동산 등 글로벌 대체투자 자산군 가격이 전반적으로 큰 폭 조정이 이뤄진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기금위는 올해 1000조 원의 기금 규모에 맞는 운용체계와 운용역량을 갖추기 위해 지난해 제5차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에 담긴 기금운용 개선 과제를 본격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특히 지난해 성과에서 눈에 띄는 점은 전체 기금 적립금의 절반 이상이 운용 수익으로 채워졌다는 점이다. 지난 1988년 국민연금기금 설치 이후 지난해 말까지 기금 운용의 투자 운용을 통해 누적된 수익금은 총 578조 원으로 기금 적립금의 55.8%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기금 설립 이후 연평균 누적 수익률은 5.92%를 기록했다.투자업계 관계자는 “해외 투자에서 벌어들인 수익이 전반적으로 국내 수익 부문을 앞섰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해외주식 부문이 국민연금 포트폴리오 부문 중에서 가장 좋은 성과를 냈다”며 “자산배분 계획안을 국내 주식과 채권 비중을 점차 더 조정해나가는 방향으로 정한 만큼 전략 배분 효과가 차차 더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2024.02.29 I 지영의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AI동맹’ 찾는 저커버그, 삼성·LG 찜했다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다음은 2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AI동맹’ 찾는 저커버그, 삼성·LG 찜했다-합계 출산율 0.6 눈앞…사라져간다, 대한민국-“오늘까지 병원 돌아오라” 의·정갈등 분수령-국민연금 작년 수익률 13.6% 역대 최고…기금 첫 1000조 돌파-속도 내는 의대 증원…대화 통한 해법 찾기 우선 해야-대기업 일자리 OECD 최저…이대론 한국병 못 고친다△3·1절 105주년-무너지고, 사라지고…빛바랜 ‘그날의 희생’-유관순 열사 뒤 ‘독립’ 외친 무명의 영웅들 기억해야△글로벌 AI 합종연횡-‘타도 애플’…LG와 XR기기 개발, ‘탈 엔비디아’…삼성과 AI칩 동맹-‘생성형 AI’에 올인한 애플 10년 공들인 전기차 접었다△MWC 2024-“AI 잘하는 ICT 회사” 김영섭 ‘뉴 KT’ 선언-中업체 “10배 빠르다” 5.5G 홍보에, 전문가들 “이론일뿐 상용화 어렵다”-구부려 손목에 차고 눈빛만으로 작동…스마트폰 무한진화△합계출산율 0.6명대 눈앞-팬데믹 때보다 결혼 늘었지만…낳지 않거나 출산 미루는 부부 많아져-국내외 주식투자서 20%대 수익률…채권투자 부문서도 양호한 성적표△종합 -맹탕 밸류업 지적에…이복현 “주주환원 기준 미달 상장사, 거래소 퇴출”-쿠팡, 창사이래 첫 영업흑자…김범석 ‘로켓매직’ 통했다-부산 케이팝高·포항 이차전지高 교육특구 31곳 선정…지역 살린다-헌재 “임신 32주 전 태아 성 감별 금지 의료법 위헌”△정치 -“野, 계속 요구만” “與가 말 바꿨다”…선거구 합의 또 실패 -기사회생한 HD현대중공업…차기구축함 수주는 ‘가시밭길’-“동남아 월급 300만원”…여권 뺏고 감금△정치-‘텃밭’에는 현역·친윤, ‘험지’엔 3040 신인…與 영남 ‘물갈이’ 없었다-‘연산군같은 대표’ vs ‘이재명이 민주 깃발’…쪼개지는 민주당-‘비명’ 빨아들이는 새미래 “지역구 100곳 후보 낼 것”-“낙후된 중·성동 ‘영’한 도시로 바꿀 것”-“전문성 결여된 교육 법령 바로 잡을 것”△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제국주의 日과 지금의 日 달라…이웃 인정하고 대화로 갈등 풀어야-“1948년은 정부 수립한 해…‘건국론’은 이승만 대통령 모욕”△경제-공정위, 네카오·쿠팡 손잡고 ‘허위후기’ 근절 착수-金사과·金복숭아 미리 막는다…냉해·탄저병 예방 450억 투입-“360조 금융 등 역대급 지원…700억弗 수출 달성”-한전KPS, 원전수출 총력전…체코·폴란드·영국 동분서주△금융-두달새 홍콩ELS 7조원어치 더 팔았다-은행권 상반기 채용 스타트…규모는 축소-외국인 의료 사각지대 넓어…보험 필요성 크죠-KB금융, 인천 첫 ‘서부 거점형 늘봄센터’ 문 열어△글로벌(Global)-‘물가상승률 2%’ 충족…BOJ, 4월 피벗 선언해야-주식 내다파는 CEO들…美증시 ‘고점 시그널?’-바이든 “셧다운 막고, 우크라 도와야”-마크롱이 불지핀 우크라 파병론…러 ‘군대 보내면 선전포고’ 경고-美 FTC, 슈퍼마켓 크로거-앨버트슨 M&A 제동△산업 -막오른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인수 ‘LCC 4파전’-구광모 LG회장 등기이사 재선임-삼성 ‘마이크로SD 카드’ 4GB 영화를 5초면 전송-SK온 닛산과 전기차 배터리 공급계약 협상 착수-위니아 김치냉장고 ‘뚜껑형’ 생산 재개-현대차그룹 6개 차종, 美 IIHS 충돌평가서 ‘최고 등급’△ICT-e스포츠 덮친 디도스…팬들 “대응 미흡” 원성-메타버스 진흥에 올해 1197억 투입-네이버·삼성물산, 사우디 스마트시티 이끈다-“금융 플랫폼, 경쟁력 높이려면 STO 협력체계 강화해야”△제약·바이오-특화기술로 안전성 높여…혈전색전증 부작용 위험 없어-오상훈 차바이오텍 대표, 바이오의약품협 이사장 선출-프로티아 “올해 수출거점 70개국 돌파할 것”-상장 철회 옵토레인 “사업성 높여 하반기 재추진”△증권-파이 커진 ETF 시장…중위권 싸움 불붙었다-AI 수요 급증한 반도체…성장성 높은 헬스케어-에이피알 투자로 10배 차익…올해는 반도체·배터리 주목-HBM 초격차 꺼낸 삼성…주가 힘받나-TDF부터 BF까지…연금펀드 강자 신한자산운용△부동산-이사철에도 문닫는 중개업소…폐업이 개업 첫 추월-‘주차장 붕괴’ GS건설 영업정지 면했다-임대료 10년 동결 ‘힐스테이트 동탄포레’ 주목-LH, 올해 공사·용역 17조원 발주 ‘역대 최대’△엔터테인먼트-BTS 군백기 타격 없었다…하이브, K엔터 첫 매출 2조 ‘하이파이브’-파면 팔수록 빠져드는 ‘파묘’ 매력에…N차관람 ‘열풍’-“K예능, 시청률 보장”…베트남 현지 방영 이어 리메이크 활발 -美 여자배우 우피 골드버그 흑인 전용 스트리밍 플랫폼 투자-온라인동영상서비스 ‘쿠팡플레이’ K리그 등 스포츠 중계 라인업 발표-방송사·토종 OTT·글로벌 OTT ‘트리플 흥행’ 터트린 ‘내남결’△피플-“소방영웅 자녀 100년 장학금 약속 지켜나갈 것”-일상에서 쌓은 즐거운 추억들 탈북 대학생과 이미 가족 됐죠-유인촌 “토종 OTT 활성화 위해 모든 예산 쏟을 것”-이시우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 취임…“무재해·저탄소 체제 추진”-희망친구 기아대책 신임회장에 최창남 -카카오, 건전한 택시산업 생태계에 200억 쏟는다-불교문화사업단장에 불갑사 주지 만당스님-이형일 통계청장 유엔 통계위 부의장 선출-전북도립국악원 원장에 유영대 전 국악방송 사장 △오피니언 -의사 노동시장 개혁이 진짜 의료개혁이다-뮤지컬 티켓값 상승, 역풍 걱정된다-사회적 책무 강조한 의대학장의 졸업사 △전국-보부상길 살려 숲길 조성하자 산촌에 활력 뿜뿜-경과원, 美 실리콘밸리에 GBC 개소 추진-“3호선 연장 대안 ‘성남~강남 복선전철’ 검토할 것”-관세청, 관세 행정규제 대대적 정비 나선다-파주시, 학생전용 통학버스 ‘파프리카’ 내달 4일 운행 개시 △사회-정부, 집 찾아가 ‘복귀 명령’ 직접 전달…전공의 “당분간 쉴래” 요지부동-이주호 부총리, 대학 총장들에 “의대 증원 적극 신청해달라”-“재산권 침해 아냐”…‘임대차 3법’ 전원일치 합헌-내달부터 9호선 전동차 3편성 늘린다-용인시 반도체 산단 용수공급 예타 면제-한화진 “환경부, 국토부와 인사교류…본 역할 포기 동의 못해”-‘아이스크림 담합’ 빙과업체 빅4 유죄
2024.02.28 I 김은경 기자
‘명함 사칭 논란’…주총 앞두고 고려아연vs영풍 신경전 격화
  • ‘명함 사칭 논란’…주총 앞두고 고려아연vs영풍 신경전 격화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세계 1위 아연 제련업체 고려아연 경영권을 둘러싸고 장형진 영풍그룹 고문 집안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집안의 공방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내달 열리는 주총에서 결정될 ‘제3자 유상증자 허용’ 여부와 ‘배당금 규모’에 따라 사실상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 승패가 갈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양측은 해당 안건을 두고 명분 싸움을 벌이는 동시에 일반 주주들 표심을 잡는 과정에서도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 ◇명함 공방전 벌이는 고려아연과 영풍28일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과 영풍은 일반 주주들에게 의결권 위임을 권유하는 과정에서 장외 신경전을 벌이는 상태다. 문제의 발단은 영풍 측이 케이디엠메가홀딩스 등을 통해 권유업무 대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벌어졌다. 케이디엠메가홀딩스가 제작한 명함에는 고려아연의 사명이 큼지막하게 박혀 있고 정작 영풍의 이름은 비교적 작게 들어가 있다. 이 때문에 한 주주가 의결권 대리를 요청한 측이 영풍이 아니라 고려아연 측이라고 착각했다는 것이다. 고려아연 주주가 영풍 측으로부터 받은 의결권 위임 관련 안내문과 명함.(사진=독자제공.)고려아연 관계자는 “일반 주주들로부터 어느 쪽에다 위임을 해야 하는 거냐는 문의를 많이 받았다”며 “고려아연을 대리하는 줄 알고 이미 위임을 한 경우도 있었고 이 과정에서 이 명함에 대해 알게 됐다”고 말했다.다만 영풍 측은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영풍 관계자는 “고려아연의 주총이기 때문에 고려아연 회사의 이름이 크게 들어간 것이 당연하다”며 “의결권 대리 권유가 이뤄질 때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명함 양식”이라고 답했다. 양측 모두 일반 주주들에게 의결권 위임 대리행사를 권유하고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는 이번 주총의 중요성을 방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게다가 양측은 내달 19일 열리는 주총에서 제3자 유상증자 허용여부와 함께 배당금 규모를 확정할 예정인데, 이에 대한 입장 차에 대해 연일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주주들이 이 안건을 통과시키느냐, 아니면 반대하느냐에 따라 경영권 분쟁의 승패가 기울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배당규모·유상증자에 승패 갈릴 듯고려아연의 현행 정관은 ‘경영상 필요 시 외국의 합작법인’에게만 제3자 신주발행을 허용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이번 주총에서 이 제한을 풀어 국내 법인의 제3자 유증도 가능케 한다는 계획이다. 만약 해당 안건이 통과할 경우 최씨 일가는 우군인 현대차, LG뿐 아니라 새로운 백기사를 상대로 유상증자를 실시해 간접적으로 지배력을 확대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시간이 흐를수록 최씨 일가에 유리하게 싸움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또 배당금 규모도 마찬가지다. 고려아연은 이번에 1주당 5000원의 결산 배당을 주총 의안으로 상정했다. 중간배당 1만원을 포함하면 지난해 총 현금 배당금은 1만5000원이다. 영풍 측은 이를 두고 “전기 1주당 2만원 대비 5000원 줄어든 것”이라며 배당 확대를 요구하고 나섰다. 그런데 영풍 입장에서는 배당금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영풍은 고려아연 지분 24.81%를 보유한 단일 최대주주로 현재 별도 기준 3년 연속 적자를 내고 있어 배당에 의존하는 수익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고려아연의 배당이 감소하면 장씨 일가의 고려아연 지분 매집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2024.02.28 I 김성진 기자
'파묘' 300만 중심엔 김고은이…화림으로 증명한 무한 스펙트럼
  • '파묘' 300만 중심엔 김고은이…화림으로 증명한 무한 스펙트럼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김고은표 무당 화림이 스크린을 ‘파묘’로 물들였다. 김고은이 출연한 영화 ‘파묘’(감독 장재현)가 개봉일 올해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한 데 이어, 개봉 이래 연일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하며 흥행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개봉 7일째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파죽지세 흥행을 이어가는 가운데, 김고은이 연기한 원혼을 달래는 무당 ‘화림’ 캐릭터에도 관심이 집중된다.김고은이 오컬트 장르과 무당 역할에 도전한 건 이번이 처음으로, ‘파묘’ 개봉 전부터 김고은이 표현할 ‘화림’ 캐릭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개봉 후에는 높은 기대감을 만족감으로 탈바꿈하며 관객들을 ‘파묘’들게 하는 핵심 관람 포인트로 거듭났다. 대살굿 장면에서 신들린 듯 칼춤을 추는 김고은의 모습은 스크린을 장악하기에 충분했다. 무속인 선생님과 꾸준히 교류하며 준비해온 그녀의 캐릭터 해석력과 단단한 내공을 갖춘 탄탄한 연기력이 관객들에게 짜릿함을 안겼다.이 뿐만이 아니다. ‘파묘’의 홍보요정으로 거듭난 김고은은 유튜브 채널 ‘채널 십오야’, ‘요정재형’을 비롯해 KBS ‘이효리의 레드카펫’에 출연해 진솔한 입담, 노래실력 등 다채로운 매력을 뽐내며 출연할 때마다 화제의 중심에 올랐다. 김고은은 개봉 이후에도 커피차 이벤트, 무대인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관객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하며 흥행의 일등공신으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김고은은 일찍이 영화 ‘은교’를 시작으로 ‘차이나타운’, ‘유열의 음악앨범’, ‘영웅’ 등 매 작품 전작을 잊게 만드는 새로운 얼굴로 관객 앞에 서 왔다. 안방극장에선 드라마 ‘도깨비’, ‘유미의 세포들’, ‘작은아씨들’ 등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시청자들에게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섰다. ‘파묘’ 이후 김고은은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 드라마 ‘은중과 상연’ 등 또 다른 변신들로 큰 폭의 성장을 꾀할 예정이다. 특히 김고은은 인터뷰를 통해 “모든 캐릭터가 좋다. 캐릭터에 한정을 두지 않으려 하고, 내 안에서만큼은 어떤 것도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임하고 있다. 이번 작품으로 갈증 해소를 했다. 물론 아직 목 마르긴 하다”며 배우로서의 한계 없는 도전에 피력했다.‘파묘’를 관람한 관객들도 “김고은의 연기가 압권이었다”, “김고은의 신들린 연기”, “굿 하는 장면이 잊혀지지 않는다” 등 관람평을 남기며 김고은의 열연에 응원을 보내고 있다. 김고은의 활약이 빛나는 영화 ‘파묘’는 개봉 2주차에도 예매율 1위, 박스오피스 1위로 굳건한 흥행세를 보이며 절찬 상영 중이다.
2024.02.28 I 김보영 기자
'베테랑' 이지희·전미정부터 새내기 송가은까지...JLPGA 29일 개막
  • '베테랑' 이지희·전미정부터 새내기 송가은까지...JLPGA 29일 개막
  • JLPGA 투어 통산 25승의 전미정은 29일 개막하는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에서 단독 2위 이상 기록하면 역대 3번째로 통산 상금 13억엔을 돌파한다. (사진=KLPGA)[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통산 23승의 베테랑 이지희(45)부터 새내기 송가은(24)까지. 긴 겨울방학을 끝낸 한국 선수들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개막전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JLPGA 투어는 29일부터 일본 오키나와현 류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총상금 1억2000만엔)로 2024시즌 대장정에 돌입한다.한국은 모두 7명이 우승 경쟁에 뛰어든다. JLPGA 투어에서만 통산 23승을 거둔 베테랑 이지희를 필두로 통산 25승의 또 다른 베테랑 전미정 그리고 이민영, 배선우, 이하나에 새내기 송가은과 4년여 만에 필드 컴백을 앞둔 안신애가 개막전 우승을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 디펜딩 챔피언 신지애는 파리올림픽 출전권 확보를 위해 이번 대회 대신 같은 기간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원정길에 올랐다.그동안 JLPGA 투어에서 맹활약했던 이보미, 김하늘, 안선주, 윤채영 등이 떠나면서 코로나19 확산 이전과 비교하면 한국 선수의 중량감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다. 작년엔 신지애 2승, 이하나 1승으로 3승 합작에 만족했다. 올해는 그 이상 우승트로피를 더 많이 들어 올리는 게 목표다.KLPGA 투어를 거쳐 2001년부터 JLPGA 투어에서 활동 중인 이지희는 올해 24년째 새 시즌을 맞는다. 최근 2년 동안 상금랭킹 80위권밖에 머물렀던 이지희는 올해 부활을 기대하고 있다.2005년 JLPGA 투어로 활동 무대를 옮긴 전미정(42)은 통산 25승에 생애 획득상금 3위(12억9229만5197엔)에 이름을 올린 베테랑이다. 마흔을 넘겼지만, 여전히 우승 경쟁에서 밀리지 않을 기량을 갖췄다. 우승은 2017년 요코하마 타이어 PRGR 레이디스 이후 6년이 넘었으나 작년 개막전으로 열린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공동 9위를 비롯해 라쿠텐 슈퍼레이스 공동 4위 등을 기록하며 메르세데스 포인트 44위로 50위까지 주는 투어 카드를 받았다.전미정은 이번 대회에서 단독 2위 이상을 기록하면 JLPGA 투어 통산 역대 3번째로 통산 상금 13억엔을 돌파한다.이민영은 지난해 30개 대회에 참가해 우승 없이 상금랭킹 37위에 올랐다. 작년 최고 성적은 라쿠텐 슈퍼 레이스 준우승이다.2019년부터 JLPGA 투어에서 활동을 시작한 배선우는 첫해 2승을 거둔 뒤 아직 우승 행진이 멈춰 있어 올해 5년 만의 우승 추가에 나선다. 작년 토토재팬 클래식 공동 2위, NEC가루이자와 3위, 일본여자오픈과 노부타그룹 마스터스GC 레이디스, 후지산케이 클래식 공동 5위, 투어챔피언십 리코컵 공동 7위 등 6차례 톱10을 기록하며 상금랭킹 16위에 올랐다.투어 5년 차 이하나는 지난해 히사코 히구치 미쓰비시 일렉트릭 레이디스에서 기다렸던 첫 승 물꼬를 텄다. 작년에만 5885만9228엔의 상금을 획득한 이하나는 개막전에서 단독 3위 이상 기록하면 통산 상금 1억엔을 돌파한다.KLPGA 투어 통산 2승의 송가은은 작년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수석으로 통과해 올해 JLPGA 투어를 병행한다. 시즌 대부분은 국내에서 활동할 예정이지만, 초반엔 양쪽 투어를 번갈아 출전하며 우승 경쟁에 나선다. 개막전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에서 이번 시즌 첫 대회를 시작하는 송가은은 이후 싱가포르와 태국에서 열리는 KLPGA 투어에 참가한 뒤 다시 일본으로 이동해 AXA 레이디스 오픈과 야마하 레이디스 오픈에 연속 출전할 예정이다.개막전을 준비하는 송가은은 “KLPGA 투어 데뷔 이후 다른 투어에서 정식 멤버로 처음 활동하는 시즌이라 설레기도 한다”라며 “다만, 이번 대회에 특정한 의미나 목표를 크게 부여하기 보다 그동안 준비해온 것을 잘 보여주면서 즐겁게 경기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고 개막전 준비 계획을 밝혔다.안신애의 컴백도 골프팬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투어 활동을 중단해 은퇴설까지 돌았던 안신애는 작년 퀄리파잉스쿨에 도전해 상위 35명에게 주는 출전권 획득에 성공했다. 투어 복귀는 2019년 11월 이후 약 4년 4개월 만이다.지난해 12월 퀄리파잉스쿨 합격증을 받고 귀국한 안신애는 “그동안 마음 한쪽에 골프에 대한 열정이 남아 있었다”라며 “그 열정으로 다시 도전했고 성공으로 이어져 기쁘다. 일본에서 아직 우승이 없는데 잘 준비하면 다시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안신애. (사진=KLPGA)
2024.02.28 I 주영로 기자
  • [사설]일하면 깎는 국민연금, 고령엔 일도 하지 말아야 하나
  • 지난해 국민연금 수급자 가운데 11만명이 ‘재직자 노령연금 감액 제도’에 따라 연금액을 깎였다. 국민연금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혜영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은퇴 후 소득 활동을 이유로 연금액이 깎인 수급자가 11만 799명에 달했다. 이들은 전체 노령연금 수급자(544만 7086명)의 2%에 해당하며 깎인 연금 총액은 2167억원이나 된다. ‘재직자 노령연금 감액 제도’는 은퇴 후에도 재취업을 해서 일정 수준 이상의 소득이 있을 경우 연금액을 깎는 제도다. 국민연금법(63조의2)은 노령연금 수급자가 소득(임대·사업·근로) 활동에 종사해 기준선 이상의 소득이 있을 경우 연금 수령 연도부터 최장 5년간 소득의 크기에 따라 최대 50%까지 연금액을 삭감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연금액을 깎는 기준선은 국민연금 가입자의 3년간 평균소득월액으로 지난해에는 286만 1091원이었다. 이 제도는 한 사람에게 과잉 소득이 가는 것을 막고 연금의 재정 안정을 도모한다는 취지로 1988년 국민연금 시행 때부터 도입됐다. 당시에는 한국 남자의 평균수명이 66세에 불과했고 자녀의 부모 봉양이 당연하게 여겨지던 시절이어서 노후에 소득 활동에 종사해야 할 필요성이 크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달라졌다. 한국 남자의 평균수명은 85.6세(2022년 생명표)로 20년 가까이 길어졌으며 자녀의 부모 봉양 문화는 거의 사라졌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자가 950만명에 달하고 이들은 대부분 20~25년의 긴 노후를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 따라서 ‘재직자 노령연금 감액 제도’는 더 이상 현실에 부합하지 않는다. 노후에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생업 전선에 나서야 하는 것이 한국 노인들의 현주소다. 더욱이 저출산으로 부족한 노동력을 메꾸려면 고령자 재취업을 권장해야 할 상황인데도 재취업했다는 이유로 연금 불이익을 주는 것은 거꾸로 가는 정책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0월 ‘제5차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을 통해 국민연금 감액 제도 폐지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했으나 감감무소식이다. 폐지할 경우 재정 부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시대에 맞지 않는 불합리한 제도는 서둘러 고치는 것이 옳다.
2024.02.28 I 양승득 기자
용인 반도체 산단에 전력 공급 ‘특명’…정부·전력 공기업 ‘맞손’
  • 용인 반도체 산단에 전력 공급 ‘특명’…정부·전력 공기업 ‘맞손’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 관계부처와 한국전력(015760)공사(이하 한전)를 비롯한 전력 공기업이 경기도 용인 반도체 특화단지를 비롯한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이하 첨단 산단)에 필요한 전력을 차질없이 공급하기 위해 손잡았다.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왼쪽 5번째)을 비롯한 첨단 특화단지 전력공급 유관기관 전담반(TF) 참여 부처·지자체·기관·기업 관계자가 용인 반도체 특화단지 전력공급 적기이행 유관기관 업무협약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형덕 한국서부발전 사장, 이승우 한국남부발전 사장, 김영문 한국동서발전 사장, (왼쪽 5번째부터) 최 차관,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 (맨 오른쪽)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사진=산업부)2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산업부와 한전을 비롯한 관계부처·기관은 이날 한전아트센터에서 최남호 산업부 제2차관 주재로 첨단 특화단지 전력공급 유관기관 전담반(TF) 킥오프 회의를 열고 전국 첨단 산단 전력 공급 방안을 논의했다.정부는 재작년 반도체를 필두로 한 첨단전략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특별법을 제정하고, 기업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 확대와 특화단지 지정을 통한 직·간접 지원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반도체의 경우 경기도 용인에 세계 최대 규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해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600조원 이상을 투입기로 하고, 정부는 대규모 전력·용수 공급을 위한 인프라 지원책을 추진하고 있다.산업부는 또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첨단 산단 전력공급계획을 마련했다. 첨단 산단 중에서도 가장 많은 전력을 필요로 하는 용인 반도체 산단의 경우 2036년까지 액화천연가스(LNG)를 연료로 한 화력발전소 6기를 신설해 이곳에 필요한 3기가와트(GW)의 초기 전력을 공급하고, 2037년 이후엔 강원·호남 지역을 잇는 초고압 직류(HVDC) 송전선로를 통해 대량의 무탄소(CF) 전력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산업부는 더 나아가 국회와의 협의 아래 국가 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제정해 정부 차원에서 주요 전력망 건설을 진두지휘한다는 계획이다. 현재는 전력 공기업 한전이 이를 도맡고 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날 TF 킥오프 회의에는 산업부 외에 국토교통부, 환경부 등 관계부처와 용인시, 한전과 3개 발전 자회사(한국동서·남부·서부발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관련 공기업·공공기관, 용인일반산업단지㈜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기업 관계자가 참여해 첨단산단의 원활한 전력 공급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용인 반도체 산단에 대해선 관계 부처·기관·기업이 원활한 전력 공급을 위한 사전 업무협약(MOU)도 맺었다.이날 회의를 주재한 최 차관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바이오 등) 첨단산업 초격차 유지를 위해선 안정적 전력 인프라가 필수”라며 “TF 발족을 계기로 관계부처와 지자체, 기업, 한전 등 유관기관이 ‘원팀’이 돼 전력 인프라를 속도감 있게 구축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첨단 특화단지 전력공급 유관기관 전담반(TF) 구성도. (표=산업통상자원부)
2024.02.27 I 김형욱 기자
한동훈의 마지막 공약택배는 ‘기후 위기’…대응기금 2배로 확대(종합)
  • 한동훈의 마지막 공약택배는 ‘기후 위기’…대응기금 2배로 확대(종합)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기후 미래’ 공약 택배기사로 나섰다. 지난달 18일 1호 공약으로 저출생 대책 관련 공약을 배송했던 한 위원장은 이날 기후 위기 관련 공약을 마지막으로 배송하게 됐다.◇기후기금 2.4조→5조 증액…차세대 원전 기술 개발도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성수동의 한 카페에서 기후대응기금을 2배 이상 늘리고 차세대 원전 기술개발을 적극 추진하는 내용의 ‘기후 미래’ 공약을 발표했다. 공약 발표장에는 서울 중·성동을에 출마하는 윤희숙 국민의힘 후보와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기후 위기 대응과 관련한 영입인재 4명, 기후산업 관련 기업인 등이 참석했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서울 성동구의 한 북카페에서 기후 미래 스타트업 창업자들에게 ‘기후 미래 택배’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한 위원장은 “기후 문제에 대해서 당장 표 얻는 데 무슨 도움이 되겠냐는 접근으로 겉핥기식으로 툭 건들고 넘어가는 것이 여의도 문법”이라며 “그러나 국민의힘은 미래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단기적으로 표에는 도움이 되지 않아도 계획적인 이슈에 대해 논의하고 준비하는 정당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국민의힘은 기후위기 대응 재원을 확대하기 위해 기후대응기금 규모를 현행 2조4000억원에서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5조원으로 늘린다. 이와 함께 기후 위기 대응 컨트롤타워인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의 기능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탄소중립 예산편성 과정에서 의견개시 절차를 신설하고 위원회 사무처를 정규직제화한다.국민의힘의 이번 공약의 콘셉트는 ‘저탄소’다. 한 위원장은 “RE100(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자는 캠페인)하고는 다른 개념”이라며 “(저탄소·무탄소를 위해) 중점적으로 투자해 우리 경제를 저탄소 경제구조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국민의힘은 신형 차세대원전인 소형모듈원전(SMR) 기술개발을 적극 추진해 무탄소 에너지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한 위원장은 단순히 정부 주도의 투자로는 부족하고 비즈니스 영역과 연계해 자발적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탄소 에너지기업의 저탄소 전환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기후산업을 육성하고 녹색금융을 확대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원전을 통한 에너지와 재생에너지를 균형적으로 확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18일 서울 강남구 휴레이포지티브에서 저출생 관련 공약인 ‘일·가족 모두행복’을 발표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택배기사 한동훈, 마지막 공약 배송…후속 공약은 계속국민의힘은 이번 총선 공약 발표 콘셉트를 ‘국민택배’로 지정하고 국민이 원하는 공약을 배송해주는 형식으로 발표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발표한 기후 위기 공약까지 총 5차례 국민택배를 배송했다. 첫 발표는 부총리급 인구부 신설 등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저출생 대책이었다. 이후 △도심 철도 지하화 공약 △자립준비청년 지원 공약 △안전 공약 등이 발표됐다.이와 관련해 유의동 의장은 “첫 번째 저출생 대책을 발표했고 마지막으로 기후 위기 대책을 발표해 수미상관(처음과 끝이 같은) 구조로 공약 발표를 준비했다”며 “두 문제 모두 다양한 원인이 하나의 현상으로 나타난다는 공통점이 있고 그렇기에 종합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 위원장이 직접 발표하는 공약은 마지막이지만 이후에도 기후 위기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후속 공약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게 유 의장의 설명이다.한 위원장은 앞으로 지역 주민들을 만나기 위해 유세 현장에 다수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 위원장은 “앞으로 지역을 많이 다닐 생각”이라며 “지역에서 주민들에게 저희를 선택해주십사 여러가지 설명을 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오는 29일 경기 고양을 방문해 주민들을 만나 고양의 서울 편입 등에 대한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2024.02.27 I 김형환 기자
공수처장 추천위 파행 불가피…"법원행정처가 발목"
  • [단독]공수처장 추천위 파행 불가피…"법원행정처가 발목"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문재인 정부 검찰 개혁의 상징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차기 수장을 뽑는 후보 추천위원회(추천위)가 최종 후보자 2인을 추려내지 못하면서 수장 공백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이번 주 8차 회의도 파행이 예상된다. 야권 추천위원 중 한 명이 총선 출마로 공석이 된 데다가 추천위원장을 맡은 법원행정처장이 여권 측 인사에는 반대표를, 야권 측 인사에는 찬성표를 지속 행사하면서 회의가 계속 공전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왼쪽부터 한주한(59·19기) 더 리브 법률사무소 변호사, 오동운(54·사법연수원 27기) 법무법인 금성 변호사, 김태규(56·28기)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사진=이데일리 DB)27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는 오는 29일 8차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6일 진행한 7차 회의에서 최종 후보 선정이 재차 미뤄지면서다.공수처장 추천위는 법원행정처장을 비롯해 법무부 장관, 대한변호사협(변협) 회장 등 당연직 위원 3명과 여야 추천위원 각 2명 등 총 7명으로 이뤄져 있다. 이 중 5명 이상의 동의를 받은 최종 후보자 2인 중 대통령이 1명을 차기 공수처장을 지명하고,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된다. ◇ 추천위,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간 ‘무결론’ 추천위는 지난해 11월 1차 회의를 시작으로 지난 6일까지 총 7차에 거쳐 회의를 진행했다. 그러나 첫 회의에서 최종 후보 2명 중 1명으로 판사 출신 오동운(54·사법연수원 27기) 법무법인 금성 변호사를 선정한 이후 나머지 1명 후보에 대해 위원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추천위 안팎에서는 회의가 거듭 공전하는 원인으로 법원행정처가 ‘여권 측 인사 반대 및 야권 측 인사 지지’ 기조를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란 지적이 나온다. 지난달 15일 김상환(58·20기) 전 법원행정처장 퇴임 후 신임 천대엽(60·21기) 법원행정처장이 추천위에 합류하면서 양상이 달라질 것이란 분석도 나왔지만 김 전 처장에 이어 천 처장 역시 여권 측 후보에 반대표를, 야권 측 후보에 찬성표를 행사하면서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결과적으로 대법원이 공수처 구성을 막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실제 지난 7차 회의에서 천 처장은 여권 측 인사인 김태규(56·28기)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에는 반대표를, 야권 측 인사인 한주한(59·19기) 더 리드 법률사무소 변호사에 찬성표를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6차 회의까지 검사 출신이자 변협 측 인사 이혁(50·20기) LEE & LEE 대표변호사도 유력 후보군으로 꼽혔지만 7차에서 2파전으로 좁혀졌다.결과적으로 지난 3~6차 회의 내내 4표로 최다 득표를 얻은 김 부위원장은 여당 측 위원 2표에 당연직 위원인 심우정(53·26기) 법무부 차관(당시 장관 대행) 1표를 얻으며 총 3표를, 한 변호사는 야당 측 위원 2표에 당연직 위원 3인 중 천 처장과 김영훈(60·27기) 변협 회장 지지를 얻어 총 4표를 받으며 둘 다 정족수를 넘기지 못했다. 이에 8차 회의에서도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번 회의에서는 박성재(61·17기) 법무부 장관이 처음 추천 위원으로 참여하지만 야당 추천 위원인 정한중(63·24기)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더불어민주당 영입 인재 27호로 선정, 총선 출마에 나서면서 추천위 재구성이 불가피하다. 이에 추천위 결원을 채운다는 명분으로 다음 일정을 잡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9차 회의에서까지 결론을 내지 못하면 4·10일 총선 전까지 공수처 구성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법조계 관계자는 “공수처가 대통령, 장관, 검사 등 고위공직자의 부패 범죄를 수사하는 막강한 권력 기관인 만큼 법원행정처가 중립적인 입장을 견지하는 측면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아무런 결론 없이 회의를 의도적으로 공전시키는 추천위원들의 행태는 사실상 공수처 조직을 고사시키겠다는 의도나 다름없다”고 꼬집었다. ◇ 공수처장 공백…주요 수사 진척 없어 추천위 회의가 파행을 거듭하면서 지휘부 공백으로 공수처는 표류 중이다. 현재 지난달 19일 퇴임한 김진욱(58·21기) 전 공수처장에 이어 여운국(57·23기) 전 차장이 떠난 자리에 김선규(55·32기) 수사1부장과 송창진(53·33기) 수사2부장이 각각 처·차장 대행을 맡고 있다. 하지만 김 처장대행이 과거 검찰 근무 당시 수사기록 외부 유출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고 사의를 표명하면서 29일부터는 차장 직무대행인 송 대행이 처장 직무대행을, 박석일(54·34기) 수사3부장이 차장 직무대행을 맡게 된다. 4인자가 처장 직대를 맡게 되는 셈이다. 수장 공백으로 공수처 수사 진척은 더딘 상황이다. 대표적으로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한 감사원 표적감사 의혹 관련 수사는 지난해 말 유병호 사무총장을 소환한 이후 후속 수사가 진행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수사외압 의혹 수사 역시 지난달 말 국방부 감찰단, 김계환 사령관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강제수사에 돌입했지만 이후 주요 피의자 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 외에 1년 6개월 가까이 진행 중인 이영진 헌법재판관의 ‘골프 접대’ 의혹 수사는 당초 이달 말 매듭지을 방침이었지만 지도부 공백에 따라 수사 발표가 지연되고 있다.공수처 관계자는 “지휘부 공백이 계속 이어지고 곧 총선을 앞두고 국회 청문회도 받아야 하는 만큼 추천위에서 조속히 공수처장 후보자를 선출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2.27 I 백주아 기자
작년 말 단기외채비율 6.9%p↓, 32.4%…5년 만에 최저
  • 작년 말 단기외채비율 6.9%p↓, 32.4%…5년 만에 최저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우리나라 외채 상환 능력을 보여주는 단기외채비율이 작년 말 32.4%를 기록했다. 1년 전 대비 6.9%포인트 떨어진 수준으로, 2018년 이후 5년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단기외채가 줄면서 전체 대외채무 대비 단기외채 비중은 4.5%포인트 줄어든 20.5%를 기록해 역대 최저치를 찍었다. 외채 만기구조 개선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다.사진=이데일리DB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3년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준비자산(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비율은 32.4%로 전년 말 대비 6.9%포인트 하락했다. 2018년(31.1%) 이후 최저 수준이다.한은의 준비자산이 감소했음에도 단기외채 비율이 감소한 것은 예금취급기관의 차입금과 현금·예금이 줄고, 외국인의 단기 부채성증권 투자가 낮은 차액 거래 요인으로 축소된 것에 더해 이란 동결 자금이 회수된 것 등에 기인한다. 분자인 단기외채가 1362억달러로 1년 새 303억달러나 감소한 반면, 분모인 준비자산이 4201억달러로 동기간 30억달러 감소하는 데 그친 것이다.전체 대외채무 대비 단기외채 비중은 작년 말 20.5%로, 1년 전 대비 4.5%포인트 감소했다. 외채 만기구조가 장기화되면서 통계편제를 시작한 1994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장기외채(287억달러)가 늘었으나, 단기외채가(-303억달러)가 큰 폭으로 줄어든 영향이다.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작년 말 3642억달러를 기록하며 1년 전 대비 77억달러 증가했다. 준비자산을 포함한 대외채권이 61억달러 증가한 1조278억달러를 기록했지만, 대외채무는 16억달러 감소한 6636억달러를 기록했다.한은은 우리나라 대외건전성이 양호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박성곤 한은 국외투자통계팀 팀장은 “대외채무 만기구조 개선 등으로 단기외채비중이 통계편제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단기외채비율도 전년말 대비 감소 전환했다”며 “우리나라 대외건전성이 양호한 수준이나, 최근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만큼 대내외 거시경제와 외환시장 상황을 주의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자료=한국은행작년 말 우리나라의 순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부채)은 1년 전에 비해 85억달러 증가한 7799억달러를 기록했다. 1년 만에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는 내국인의 해외투자를 의미하는 대외금융자산이 외국인의 국내 투자를 나타내는 대외금융부채보다 더 많이 증가한 결과다.대외금융자산과 금융부채가 모두 늘어난 것은 국내외 주가가 모두 상승하면서, 주식·채권 투자가 확대된 영향이다. 특히 대외금융자산이 늘어난 데는 2차 전지, 반도체, 자동차 등 해외공장 증설 투자가 확대된 것도 작용했다.대외금융자산은 국내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1174억달러)를 중심으로 1년 전 대비 1184억달러 늘어난 2조2871억달러를 기록했다. 대외금융부채는 외국인의 국내증권투자(1395억달러)를 중심으로 1099억달러 증가한 1조5072억달러를 나타냈다.
2024.02.27 I 하상렬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