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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유행 우려에도 경제재개…美경제 '더블딥' 빠지나
  • 코로나 재유행 우려에도 경제재개…美경제 '더블딥' 빠지나
  • 사진=AFP[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한국 등 아시아의 경험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속적인 경계심과 많은 인내심이 필요하다는 걸 고스란히 방증하고 있다.”CNN방송 등 미국 언론들은 11일(현지시간) 한국·중국·독일 등 비교적 코로나19 방역에 성공적으로 대처했던 국가들에서 최근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이 나타난 데 대해 “너무 빠른 봉쇄완화의 위험성에 대한 교훈을 주고 있다”며 이렇게 지적했다. 각 주(州)에 ‘경제 재개’ 압박을 가속화하는 도널드 트럼프(사진) 행정부에 보란 듯이 너무 서두르지 말라며 직격탄을 날린 셈이다.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선 오는 11월 미 대선만을 바라보는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재개 ‘압박’이 자칫 미 경제를 잠시 살아났다가 다시 주저앉는 ‘W’자 형의 이른바 ‘더블딥’(이중 침체)으로 몰아넣을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코로나 리스크 외면한 경제 재개 강행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시간표에 맞춰진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재개’ 압박 움직임은 가히 조직적이라 할 수 있다. 이른바 ‘방역 선진국’으로 불리는 한국·중국·독일 등 3개국에서 봉쇄 완화 이후 집단감염 공포가 커지고 있고, 이에 미국에서도 경제 재개가 본격화할 경우 코로나19 재유행이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가 퍼지는 상황에서도 아랑곳하지 않는 모양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펜실베이니아주의 위대한 사람들은 지금 자유를 원하고 그것이 무엇을 수반할지 안다”며 “(야당인) 민주당은 미 전역에서 정치적 목적을 위해 느리게 움직이고 있다”고 썼다. 지난 주말 펜실베이니아주 일부 카운티가 민주당 소속 톰 울프 주지사에게 조기 경제 재개 지역에 자신들의 카운티를 포함해달라고 요구하자, 이를 거들고 나선 것으로, 되레 민주당이 코로나19 국면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경제 재개’에 늑장을 부리고 있다는 얘기다. 펜실베니아주는 대선의 최대 승부처인 이른바 주요 ‘스윙 스테이트’(swing state·경합주) 중 하나다.트럼프 대통령의 오른팔 격인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연방정부의 ‘돈’을 지렛대로 각 주를 길들이려는 모양새를 폈다.그는 미 경제전문매체 CNBC방송과 인터뷰에서 제로(0) 수준의 기준금리를 거론, “주 정부들은 필요한 자금을 매우 낮은 금리로 빌릴 수 있다”고 했다. 하원을 장악하고 있는 민주당은 1조달러(약 1220조원) 규모의 5차 부양책에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주·지방정부 등에 대한 추가 지원(5000억달러) 내용을 담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겉으론 기존 1~4차 부양책의 효과를 지켜보면서 결정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뉴욕·캘리포니아 등 사실상 ‘민주당 강세’ 지역에 대한 지원이 대부분인 이 방안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게 진짜 속내다.트럼프 대통령의 핵심참모 중 한 명인 대중(對中) 강경파인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은 같은 방송에서 “중국에 (코로나19 사태 관련) 청구서를 내밀어야 한다”고 대중 공세를 이어갔다.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때리기’는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지지층을 결집, 수세에 몰린 코로나19 정국을 타개하려 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시각이 크다.뉴욕 맨해튼. 사진=AFP◇‘나이키형’→‘W’자 형…‘더블딥’ 우려 팽배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재개’ 압박과 한·중·독 등의 ‘2차 유행’ 가능성이 공교롭게도 오버랩되면서 미 전문가들 사이에선 각 주의 봉쇄 완화가 코로나19의 재확산을 유발, 미 경제를 다시 옥죄게 할 수 있다는 우려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애초 ‘나이키형’ 반등에 무게를 실었던 전문가들이 ‘W’자 형의 이중침체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선 것이다. 제프리 프랜켈 미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교수는 AP통신에 “섣부른 경제 재개는 ‘W자’ 형태의 회복 가능성을 크게 키울 것”이라고 했다. 이 경우 연방정부의 ‘부양책’은 조기에 거둬질 수밖에 없어 “잠재적인 경기회복의 기둥을 약하게 만들 것”이라고 프랜켈 교수는 지적했다. 신용석 미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 경제학 교수도 “W자형 회복은 뚜렷한 가능성”이라고 봤다. 이중 침체는 이미 지칠 대로 지친 미 경제의 위험을 배가시킬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우려다. AP통신은 “미 의회가 자칫 이중 침체의 두 번째 침체에서 다시 셧다운을 거쳐야 하는 기업들을 위해 수조 달러의 부양책을 실시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며 “많은 기업은 두 번째 불황을 버틸 현금을 보유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경제 회복의 필수조건인 소비자·기업의 신뢰를 약화시킬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즉, 두 번째 침체 과정에서 소비자들은 지출을 재개하지 않을 것이자명하고, 기업들도 투자·생산을 더욱 꺼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래서인지, 미 국민도 성급한 경제 재개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미 연구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의 여론조사를 보면, 응답자의 68%는 주 정부가 너무 빨리 봉쇄를 해제하는 데 대해 우려를 표했다. 더 빠른 봉쇄 해제를 원하는 응답자는 31%에 그쳤다.최근 미 컬럼비아대 메일맨 보건대 연구팀은 경제를 연 주에선 2~4주 내 코로나19 환진 사례가 다시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하는 등 2차 유행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커진 상태다. 제프리 셰이먼 컬럼비아대 교수는 미 인터넷매체 복스에 “우리는 각 주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그들의 얼굴에 붓지 않으면서 경제를 재가동할 수 있을지 보게 될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그들은 러시안룰렛을 하고 있는 셈”이라고 했다.
2020.05.13 I 이준기 기자
트럼프 "마이너스 금리" Vs 연준 "연방이 나서야"
  • 트럼프 "마이너스 금리" Vs 연준 "연방이 나서야"
  • 사진=AFP[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잠잠했던 도널드 트럼프(사진 왼쪽) 미국 대통령과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간 기 싸움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는 듯하다.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연준을 향해 마이너스(-)로 기준금리를 인하하라는 압박을 가했다. 트위터를 통해서다. 그러면서 “다른 나라들이 마이너스 금리의 혜택을 받는 만큼 미국도 ‘선물(GIFT)’을 받아야 한다”며 “이는 큰 숫자”라고 강조했다. 최근 금리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올 연말 마이너스로 금리를 내릴 가능성을 반영하기 시작하자, 이에 편승해 금리인하 압박을 재개한 셈이다. 다만, 코로나19 국면 이후 연준의 파격적·선제적인 각종 통화완화정책을 의식했는지, 과거와 같은 비난은 삼갔다.그러나 연준 인사들의 최근 발언에 비춰 트럼프 대통령의 바람대로 마이너스 금리를 볼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작다는 게 미 언론들의 대체적인 관측이다.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전날(11일) 한 강연에서 마이너스 금리가 “미국에서 활용할 수단이 된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못 박았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총재도 미 단기금융 시장 구조가 일본·유럽과는 다른 탓에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할 경우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총재 역시 최근 마이너스 금리는 “정책 툴 가운데 약한 것 중 하나”라고 했다.되레, 연준 인사들은 트럼프 행정부를 향해 “돈을 풀라”고 역(易) 압박에 나선 형국이다.에번스 총재는 강연에서 작금의 저금리 상황을 언급, “연방정부가 자금을 빌려 기업과 가계, 지방정부를 돕기에 적절한 상황”이라고 했다. 제롬 파월(오른쪽) 연준 의장은 지난달 3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재정적자는 중대한 문제지만,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이기는 데 방해가 돼선 안 된다”며 더 강력한 부양책 도입을 촉구했다.현재 트럼프 행정부는 1조달러(1220조원) 규모의 제5차 경기부양책을 둘러싼 미 의회와의 협상을 사실상 중단한 상태다.겉으론 기존 1~4차 부양책의 효과를 지켜보면서 향후 5차 부양책의 향배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뉴욕·캘리포니아 등 사실상 ‘민주당 강세’ 지역에 대한 지원이 대부분인 이 방안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는 게 미 언론들의 지적이다. 앞서 미 의회는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지난 3월 이후 83억달러(10조원), 1000억달러(120조원), 2조2000억달러(2680조원), 4840억달러(590조원) 등 모두 4차례에 걸쳐 3조달러에 육박하는 경기부양책들을 잇달아 통과시킨 바 있다.
2020.05.13 I 이준기 기자
기간산업안정기금 배제된 정유사, "사상 최악 적자인데..씁쓸"
  • 기간산업안정기금 배제된 정유사, "사상 최악 적자인데..씁쓸"
  • [이데일리 김영수 이승현 기자] “정부의 기간산업 지원 기준이 고용유발효과가 큰 업종을 중심으로 우선 순위를 정한 것 같다. 기간산업 선정 기준에서 아예 배제된 정유업계의 경우 당장 수조원 규모의 적자에 앞날이 캄캄한데 씁쓸하기만 하다.”12일 정부가 40조원 규모의 기간산업안정기금의 우선 지원대상을 발표하자 정유업계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발표된 기간산업지원 대상에는 기존 지원 대상으로 꼽혔던 기계·자동차·조선·전력·통신 등도 제외됐다. 당장 유동성 공급이 시급한 업종부터 지원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이들 업종들에 대해서는 추후 재선정 가능성을 열어놨다는 점에서 정유업만 소외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재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부가 7대 기간산업을 발표하면서 정유업을 제외시키자 한국석유협회를 중심으로 국내 정유사들은 직간접적으로 유감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한 정유사 관계자는 “공장가동률 감축이나 각종 경비 절감, 임원 급여 삭감 등을 통해 자구노력을 하고 있지만 정부나 시장의 눈높이와는 괴리가 있다”며 “모든 산업과의 연관성이 큰 정유업을 기간산업에서 제외시킨 것은 이 같은 인식을 방증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토로했다. ▲지난달 22일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정유업계 간담회 참석자들이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모두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정부 차원의 직간접적인 지원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앞으로의 전망은 더 우울하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석유 수요 감소와 정제마진 악화 등으로 정유사들의 올해 1분기 실적은 사상 최악의 적자를 기록한 상태다. 올 1분기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4사의 영업손실은 총 4조3775억원에 이른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으며 지난해 전체 벌어 들인 돈을 올해 3개월 만에 다 까먹은 셈이다. 한 정유업계 관계자는 “국내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는 어느 정도 할 수 있겠지만 미국과 유럽 등은 코로나19 사태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마이너스 정제마진이 지속되면서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매주 낮아지는 상황으로 2분기에 적자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정유업계와 달리 애초 기간산업으로 거론됐던 자동차, 조선업 등은 다소 느긋한 표정이다. 이날 자동차업계는 당장 시급한 항공, 해운 업종을 우선 지원하고 추후에 지원 업종을 확대키로 한 정부의 방침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지원 업종을 넓히는 것보다 정말 지원이 필요한 업종을 선별해 집중 지원하는 방향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우선 항공, 해운업종이 지원업종으로 선정됐지만 자동차 역시 추가적으로 지원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자동차업계 한 관계자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수출 급감으로 인해 업계 전체가 어려운 것은 맞다”면서도 “가장 큰 규모의 현대·기아차가 연말까지 버틸 수 있는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선순위에서 밀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추가로 지원 대상을 지정할 경우 자동차가 1순위로 지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조선업계도 향후 추가 지정을 통한 지원 가능성도 열어놓은 만큼 업황이 안 좋아지면 조선업에 대한 지원도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긍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조선업의 경우 과거 2~3년치 일감을 수주해 놓은 상태기 때문에 현재로선 유동성에 큰 어려움을 빚지 않을 것이란 점도 고려해 우선 순위에서 배제되지 않았겠느냐”며 “아울러 해운이 좋아야 배도 많이 발주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해운에 유동성을 공급하면 자연스럽게 조선업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도 고려된 것 같다”고 말했다.
2020.05.12 I 김영수 기자
또 '전국민 고용보험' 전면도입 강조한 박원순…"재난 뒤 양극화 더 심각해져"
  • 또 '전국민 고용보험' 전면도입 강조한 박원순…"재난 뒤 양극화 더 심각해져"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제시한 ‘전 국민 고용보험’ 도입을 전면 도입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박원순 서울시장이 12일 오후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열린 ‘포스트 코로나 대응 서울연구원 정책 제안 토론회’에 참석해 ‘포스트 코로나, 표준 도시 서울 구상’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박 시장은 12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열린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로운 표준을 이끄는 서울의 정책’을 주제로 열린 정책제안 토론회에서 문 대통령의 정책 제안에 환영의 뜻을 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그는 기조연설에서 “감염병은 누구나 걸릴 수 있지만 이로인한 피해나 그 대응 양상은 매우 다르게 나타난다”면서 전 국민 고용보험제 도입을 강조했다. 박 시장은 “코로나19 사태로 가장 충격을 받은 집단은 취약계층이고, 사각지대에 놓인 특수고용자나 1인 자영업자의 피해는 이루 말로 다할 수 없다”면서 “이들은 고용근로자도 아니어서 고용보험 혜택도 받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회입법조사처의 자료도 근거로 제시했다. 지난 2017년 8월 기준 우리나라 고용보험의 사각지대에 있는 노동자는 전체 취업자 2700만 명의 절반에 해당하는 1400만명에 달한다. 박 시장은 “코로나 19 이후 노동실태를 철저히 조사해 관리할 것”이라며 “특히 사각지대에 있는 노동실태를 조사해 복지시스템에 준하는 사회보장 시스템을 만들어 확대되는 불평등에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그는 기조연설 뒤 전 국민 고용보험제도 도입 관련 질문에 “국제통화기금(IMF) 외환 위기 당시 국가적 재난과 위기를 겪으면서 양극화를 초래하는 결과를 목격했다”며 “이번 코로나19 사태도 종식되면 4대보험 혜택을 받는 좋은 일자리와 특수고용직·플랫폼 노동자·자영업자 간의 양극화가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영국의 경우 2차 세계대전 직후 베버리지 보고서(영국 복지국가의 기본 설계도)를 포함해 전면적인 복지 시스템 완성했다”면서 “(한국도)위기 상황에서 국가적 결단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시장은 K-방역을 성공시키는 데 전 국민 건강보험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점에 주목했다. 박 시장은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미국은 수백만원을 지출해야 하지만 우리는 전 국민 건강보험을 적용해 차이를 보였다”면서 “이 기회에 전 국민 고용보험을 완성해야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앞서 박 시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문 대통령의 결단에 “큰 박수를 보낸다”면서 “전 국민 고용보험 시대의 개막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열악했던 한국의 복지 수준을 상승시킴으로써 이른바 ‘한국형 복지국가’의 기초를 쌓는 것”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박 시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코로나 이후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5가지 비전을 제안했다. 표준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한 비전으로 △새로운 방역모델 △민생방역 △사회적 불평등에 대한 대응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새로운 전환 △국제연대 등을 꼽았다.
2020.05.12 I 양지윤 기자
뉴이스트 렌 뮤지컬 '제이미' 새로운 매력…메인 포스터 공개
  • 뉴이스트 렌 뮤지컬 '제이미' 새로운 매력…메인 포스터 공개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그룹 뉴이스트(JR, 아론, 백호, 민현, 렌) 멤버 렌이 뮤지컬 ‘제이미’에 출연해 새로운 매력을 뽐낸다. 뉴이스트 렌이 출연하는 뮤지컬 ‘제이미’ 메인 포스터. (사진=(주)쇼노트)앞서 렌은 뮤지컬 ‘제이미’로 생애 첫 뮤지컬 출연 확정 소식을 전하며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은 바 있다. 이에 뉴이스트의 소속사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는 오늘(12일) 렌 표 제이미의 이미지를 처음으로 담아낸 메인 포스터가 공개돼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공개된 포스터 속 렌은 네이비와 노란색이 조화된 단정한 수트와 깔끔하게 올려 넘긴 헤어스타일을 장착, 이에 대비되는 화려하면서도 감각적인 메이크업은 보는 이들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이와 더불어 위쪽 먼 곳에 시선을 두며 밝고 환한 웃음을 짓고 있는 렌의 표정은 보는 사람을 절로 웃음 짓게 한다.특히 이번 포스터는 제이미가 자신의 꿈을 향해 벽을 뛰어넘으며 도전하고 성취해 가면서 느끼는 기쁨과 행복감을 한 컷에 함축적으로 담고 있는 것으로 렌은 자신만의 개성을 살리면서도 제이미 그 자체를 표현하고 있다.공연기획사 (주)쇼노트 관계자는 “포스터 한 컷으로 제이미라는 캐릭터와 배우의 매력이 잘 표현될 수 있도록 했고, 더불어 작품의 드라마도 함께 녹여내고자 했다”면서 “배우의 밝은 에너지로 작품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가감 없이 표현했다”고 전하며 작품에 대한 기대를 당부하기도 했다.무엇보다 렌은 올해 데뷔 9년 차를 맞이한 만큼 지금까지 수없이 많은 무대에서 콘셉트를 불문하고 완벽한 소화력을 자랑하면서 대중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아왔기에 렌만의 개성으로 완성될 제이미는 어떨지, 그의 첫 뮤지컬 도전에 더욱 많은 기대가 쏠리고 있다.렌이 출연하는 뮤지컬 ‘제이미’는 가슴 따뜻한 실화를 바탕으로 드랙퀸이 되고 싶어 하는 17세 고등학생 제이미의 꿈과 도전, 그리고 가족의 사랑을 그려낸 작품이며 영국 오리지널 프로덕션의 매력을 그대로 재현하는 레플리카 방식으로 제작되는 아시아 최초의 공연이다.한편, 뉴이스트는 지난 11일 미니 8집 ‘The Nocturne(더 녹턴)’을 발매, 컴백쇼를 성황리에 마쳤으며 오는 14일 Mnet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
2020.05.12 I 김보영 기자
文대통령 “실기하지 말아야..예상되는 2차 대유행 대비 필요”(상보)
  • 文대통령 “실기하지 말아야..예상되는 2차 대유행 대비 필요”(상보)
  •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앉아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실기하지 말아야 한다. 눈앞에 위기를 보면서 머뭇거릴 여유가 없다”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여민1관 3층 영상회의실에서 제25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방역 보건 체계부터 시급히 강화해야 한다”면서 “올 가을 또는 겨울에 찾아올 것으로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2차 대유행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특히 질병관리본부의 질병관리청 승격을 빠르게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빠를수록 좋다”라며 “여야가 총선 때 함께 공약한 사안인 만큼 조직 개편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21대 국회의 최우선 입법 과제로 추진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이와 함께 조속한 3차 추경 추진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3차 추경 추진에 대해 “현실화된 고용 충격을 줄이고, 위축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속도를 내야 한다”라며 “내수를 살리고 투자를 활성화하며 제조업과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대책도 시간표를 앞당겨 조기에 실행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2020.05.12 I 김영환 기자
"그런 사람 또 없었는데"…갑질에 숨진 경비원, 주민들 추모 물결
  • "그런 사람 또 없었는데"…갑질에 숨진 경비원, 주민들 추모 물결
  • [이데일리 손의연 공지유 기자] “좋은 사람인 걸 말해 뭣해…딸뻘인 애가 지나가면 멀리서도 ‘공주님’하면서 인사하러 왔어요.”11일 서울시 강북구 우이동 A 아파트 내 경비실엔 향 냄새가 가득했다. 이 경비실은 지난 10일 숨진 경비원 최씨가 근무하던 곳이다. 최씨는 아파트 입주민 B씨로부터 폭행을 당한 후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비실 앞 간이분향소엔 주민들이 남기고 간 국화꽃과 과일, 초가 가득 놓여 있었다. 11일 오후 서울시 강북구 우이동 한 아파트 앞에서 입주민이 경비원 최모씨가 숨진 사건과 관련한 대자보를 읽고 있다. (사진=손의연기자)◇입주민 “좋은 분이었는데 안타까워”…주민들 11일 저녁 촛불 들 예정최씨가 매일 내다봤을 경비실 창문은 주민들이 직접 쓴 메모로 빼곡했다. 메모에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동안 우리 아파트 곳곳에서 주민들의 복지와 편익을 위해 노고가 많으셨습니다’, ‘갑질 없는 세상에서…억울함이 밝혀질 겁니다’ 등 최씨를 추모하는 메시지가 적혀 있었다. 주민인 70대 노인은 경비실 앞을 한참 쳐다보다가 한숨을 쉰 후 자리를 떠나기도 했다.주민들은 최씨가 사정이 어려움에도 열심히 살아왔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최씨가 힘들어 한 정황을 본 적이 있다는 주민도 있었다. 이 아파트에서 20년 거주한 주민 C씨는 “굉장히 힘들게 산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럼에도 주민들과 매일 웃으며 인사하고 무리하게 일하던 착한 사람”이라면서 “어느날 최씨 눈이 빨개져 있어 힘든가 보다 했지 그런 일이 있었는진 몰랐다. 다른 경비원은 맞았다는 소식을 듣고 무섭다며 그만둔 걸로 안다”고 말했다.최씨의 죽음이 알려진 후 주민들은 안타까움과 함께 해당 입주민에 대한 분노를 표하기도 했다. 60대 여성인 D씨는 “아파트 입구에 다른 주민이 입장문을 써 붙여 읽고 있었는데 그 경비원이 평소에도 성실했고 사람이 매우 좋았기 때문에 너무 안타깝다”며 “갑질한 입주민이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걸 들었는데 자기가 무슨 할 말이 있다고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혀를 찼다. 다른 주민은 “사람 일은 모르는 건데 나중에 자신한테도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라며 “아파트에서 종종 터지는 이런 갑질 문화가 사라져야 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날 오후 7시 간이 분향소 앞에선 주민들의 촛불 집회가 열린다. 주민들은 ‘추모와 반성의 촛불을 밝히자. 헌신 봉사하다 안타깝게 돌아가신 경비원을 추모하자’는 취지로 촛불을 들 예정이다.또 같은 시각 시민단체 안전사회시민연대는 경비실 앞에서 30분간 1인 시위를 벌인 후 강북경찰서로 이동해 1인시위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시민단체는 해당 입주민을 즉각 구속 수사할 것과 법정 최고형 처벌, 경비원고용안정법 제정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한 아파트 입주민이 11일 서울 강북구의 한 아파트 경비실 앞에 마련된 추모 공간을 살펴보고 있다. 지난달 21일과 27일, 아파트 주차장에서 발생한 주차 문제로 인해 입주민에게 폭행을 당한 경비원 최모씨는 지난 10일 자신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진=뉴시스)◇경비원, 입주민으로부터 폭행당한 후 극단적 선택앞서 서울 강북경찰서는 서울시 강북구 우이동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으로 일하던 50대 남성 A씨가 지난 10일 오전 2시쯤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이 아파트 입주민 B씨로부터 폭행당한 이후 억울함을 호소해온 것으로 알려졌다.A씨는 지난달 21일 아파트 지상 주차장에 이중 주차된 차량을 옮기려고 했다가 B씨와 시비가 붙었고, A씨는 경찰에 B씨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며 고소했다.경찰은 A씨가 ‘억울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점 등을 봐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A씨가 B씨로부터 모욕 혐의로 고소당한 사실도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모욕 혐의로 고소한 B씨에 대한 조사를 마쳤지만 A씨가 사망해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저희 아파트 경비아저씨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왔다.이 아파트에 산다고 밝힌 청원자는 “정말 좋으신 분이셨다. 입주민들에게 매번 잘해주시고 자기 가족인 것처럼 자기일인 것처럼 매번 아파트 주민을 위해 희생하시는 성실한 분이셨다”라며 “철저히 수사해 경비아저씨의 억울함을 풀어드려야 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청원자는 “경비원도 한 가정의 소중한 할아버지이자 남편, 아빠다”라며 “하청 용역분들을 보호해달라. 입주민 갑질이 없게 해달라”고 덧붙였다.
2020.05.11 I 손의연 기자
한화시스템, 1Q 영업익 109억 원…"코로나19에도 선방"
  • 한화시스템, 1Q 영업익 109억 원…"코로나19에도 선방"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한화그룹의 방위산업·IT서비스 계열사인 한화시스템이 코로나19로 인한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방산 부문과 ICT 부문의 안정적 실적을 바탕으로 지난 1분기 실적에서 선방했다.표=한화시스템.한화시스템은 지난 1분기 연결재무제표 영업이익 109억 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했다고 11일 공시했다.같은 기간 매출액은 282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96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 늘어났다.한화시스템 측은 이 같은 실적에 대해 “코로나 19 사태로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에서도 전반적으로 예년 실적 수준을 유지하며 선방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지난 1분기 한화시스템은 방산 부문에서 군사용 정찰위성 개발 ‘425사업’의 SAR(고성능 영상레이다) 위성 탑재체 개발, 피아식별장비(IFF) 모드 5 성능개량 등 개발사업과 천궁 다기능 레이다 양산사업 등 대형 사업에 집중했다. 정보통신기술(ICT) 부문에서는 인공지능(AI) 기반 자동차 수리비 자동견적 시스템 ‘AOS 알파’ 구축사업을 필두로 금융 및 보험산업 언택트(비대면) 서비스를 활성화 하며 특화 기술력과 솔루션 제공의 연속성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는 대외적으로 코로나 영향이 본격화 할 것으로 보이나 한화시스템은 방산 부문 개발·양산사업의 확대와 ICT 부문에서 AI 플랫폼 및 블록체인 서비스 사업들을 지속 수주하며 매출 증가 및 수익성 개선을 도모할 계획이다. 김연철 한화시스템 대표는 “코로나19 장기화 사태 속에서도 올해 1분기 실적은 당초 계획한 사업 목표를 차질없이 달성했다”며 “당사는 산업 및 시장의 불안 속에서도 선제적으로 유동성 확보와 수익성 방어에 집중해 왔으며 앞으로도 선택과 집중을 통한 핵심사업 비중을 확대하며 내실화 추구를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이라고 말했다.
2020.05.11 I 이연호 기자
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 '워크스루 시스템', K-방역모델 국제표준화 추진
  • 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 '워크스루 시스템', K-방역모델 국제표준화 추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K-방역모델’로 선정된 도보이동형 선별진료소 ‘워크스루 시스템’이 국제표준화를 추진한다.세계최초의 ‘워크스루 선별진료소’ 를 선보인 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 (병원장 김상일) 이 민간종합병원으로는 유일하게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하,국표원)이 추진하는 ‘K-방역모델’ 국제표준화 정책협의체에 참여했다.국표원은 최근 국내의 다양한 감염병 대응 모범사례를 국제사회와 공유하기 위해 ‘K-방역모델’ 국제표준화를 추진하기로 하고 민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K-방역모델’ 국제표준화 정책협의체 제1차 회의를 8일 ‘더케이호텔’ 에서 개최했다.산업부(국표원), 복지부, 식약처, 특허청 등 관련 부처 공무원과 의료계, 학계, 업계 민간 전문가 등 20명이 참여한 이번 회의에서 ‘K-방역모델’ 국제표준화 로드맵 수립과 검토 등 정책방향을 결정하는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향후 수시로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정부는 검사,확진→역학,추적→격리,치료로 이어지는 감염병 대응 전 과정에 걸친 절차와 기법 등을 ‘K-방역모델’ 로 체계화해 국제표준화기구(ISO) 에 제안할 계획이다. 표준안에 따라 향후 세계 각국 전문가들의 논의를 거쳐 국제표준으로 제정될 것으로 전망되며 대상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세계 각국이 앞다퉈 벤치마킹하고 있는 워크스루 선별진료소, 드라이브스루, 생활치료센터 등이다.이번 협의체에 참석한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김상일 병원장은 “관련부처와 적극 협력하여 ‘워크스루 시스템’ 의 기술력이 필요한 해외 병원 및 관련 기관에 아낌없이 노하우를 공유하고 개발도상국에 대한 무상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라고 밝혔다.현재 해외 유수기관에서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의 ‘워크스루 시스템’ 도입을 위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3월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부속병원인 메사추세츠 종합병원 (MGH) 에 워크스루 시스템을 공유해 현재 MGH는 한국형 워크스루 검사실을 운영 중이다. 또한 “미네소타 소재 ‘중독재활센터 (Hazelden Betty Ford)’도 메이요클리닉과 함께 워크스루 모델 도입을 문의하여 논의 중이며, 캘리포니아주 소재 도시설계회사 ‘Solutions 2050’ 과 일본 설계회사 ‘TSP 태양주식회사’ 역시 관련 시스템 운영 노하우를 요청해와 구체적인 협의를 시작했다. 병원 측은 ”이밖에 2018년 본원이 나눔의료를 펼쳤던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 지역 최대병원인 RMC (Regional Medical Center) 도 ‘워크스루 상세 스펙’ 을 요청해 왔다“ 고 전했다.K-방역모델 국제표준화 정책협의체 제1차 회의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왼쪽 1번째가 김상일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장)
2020.05.11 I 이순용 기자
강민석 “전국민 고용보험, 전면도입 아냐…자영업자 합의 거쳐야”
  • 강민석 “전국민 고용보험, 전면도입 아냐…자영업자 합의 거쳐야”
  •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전날인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전국민 고용보험제에 기초를 놓겠다고 선언한 데 이어 11일 청와대가 “당장 전면적으로 도입한다는 뜻은 아니다”며 “의지를 갖고 추진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특수고용직 노동자와 예술인 등에 대해 고용보험 가입을 빠르게 추진하되, 자영업자 등에 대해서는 점진적으로 사회적 합의를 거치겠다는 의미다.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그동안 전국민 고용보험을 전면적으로 실시하는 것이냐 아니냐 놓고 논란이 있었는데 어제 문 대통령 연설로 논란은 조금 정리가 됐다고 보면 될 것”이라며 이처럼 밝혔다.강 대변인은 우선적으로 고용보험 가입을 추진할 대상으로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와 플랫폼 노동자, 프리랜서, 예술인 등을 언급했다. 강 대변인은 “사업주와 개인간에 도급계약으로 일하시는 분들 화물차 운전기사라든지 학습지 강사 분들이라든지 골프장 캐디 같은 분들을 보통 특수직 고용자라고 한다”며 “이분들뿐만 아니라 디지털을 매개로 해서 활동을 하시는 배달대행 근로자라든지 대리운전 기사 같은 분들이 있죠. 보통 플랫폼 노동자라고 부르는 이런 분들, 그 다음에 프리랜서, 예술인 등에 대해선 고용보험 가입을 빠르게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이어 “다만 지금 논란이 있었던 자영업자에 대해선 점진적으로 사회적 합의를 거쳐 확대해 나가겠다는 것이 대통령 생각이고 어제 밝힌 구상”이라며 “자영업자들에 대해선 아직도 조금 더 여러 가지 토론과 논의가 필요한 상태다. 법률안 정도도 마련된 것도 아니다”고 첨언했다.고용보험 가입 확대와 관련해서 구체적인 시간표를 제시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도 했다. 강 대변인은 “예를 들어 자영업자 같은 경우 중요한 게 소득파악”이라며 “제도적 인프라 구축이 필요한데 아직 거기다 충분한 사회적 대화가 있는 상태도 아니기 때문에 시간표를 제시하긴 어려운 상태”라고 선을 그었다.
2020.05.11 I 김정현 기자
두산중공업의 부실은 정말 탈원전 때문일까
  • [팩트체크]두산중공업의 부실은 정말 탈원전 때문일까
  • 지난 3월 11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두산중공업 정문 안으로 오토바이가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두산중공업(034020)이 또 명예퇴직 신청을 받습니다. 올해 초 명예퇴직을 시행했는데 신청자가 적어서 두 달여 만에 다시 회사 떠날 사람을 찾는 겁니다. 두산중공업이 어려워진 원인을 놓고도 여전히 대립이 팽팽합니다. 한쪽에선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반면 진보 단체 등은 자회사 부당 지원이 부실을 초래한 진짜 이유라며 두산중공업 경영진을 정부에 고발했습니다. 우리가 어떤 문제의 해법을 내놓으려면 원인을 제대로 알아야 하죠. 그렇다면 두산중공업의 부실은 과연 무엇 때문이었을까요?◇본업에서 10년 연속 흑자낸 두산중공업…적자회사 된 비밀은?기업의 회계 장부는 과거에 벌어진 일을 숫자로 기록한 ‘팩트’입니다. 그래서 지난 10년 치 재무제표를 살펴봤는데요. 두산중공업은 두산건설과 건설 기계 제조 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042670)를 자회사로 두고 있습니다. 재무제표에는 이 회사들을 하나의 기업인 것처럼 합쳐서 작성하는 ‘연결 재무제표’와 두산중공업만 따로 분리해서 작성한 ‘별도 재무제표’가 있는데요. 두산중공업의 부실 원인을 찾는 게 목적인 만큼 별도 재무제표를 분석 대상으로 했습니다. 자료=한국신용평가두산중공업의 부실 원인을 알려면 먼저 수수께끼를 하나 풀어야 합니다. 사실 두산중공업은 10년 연속으로 영업 흑자를 기록한 회사입니다. 국제 회계기준을 적용한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본업에서 매년 돈을 남겼다는 얘기인데요. 영업 흑자를 내는 회사가 부실해졌다는 게 잘 이해가 되지 않죠? 이 수수께끼의 답은 두산중공업의 ‘영업 외 손실’에 있습니다. 기업이 본업에서 흑자를 올리더라도 대출금 상환 등 금융 비용을 많이 지출하거나 본업 이외에 투자 사업 등에서 더 큰 손실을 보면 최종적으로 적자(당기순손실)을 낼 수 있는데요. 두산중공업이 이런 사례입니다. 표를 보면 두산중공업은 2010년부터 2019년까지 10년 내내 영업이익이 발생했는데요. 하지만 2010년, 2011년, 2013년, 2017년 등 4년을 제외하면 결과적으로 모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금융 비용’과 ‘영업 외 비용’이 중간에서 영업이익을 갉아먹었기 때문인데요. 특히 2012~2019년 8년 동안 발생한 누적 영업 외 비용이 2조6852억원이나 됩니다. 같은 기간 발생한 금융 비용(1조5611억원)보다 72%나 많죠. 두산중공업 적자의 핵심 원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정답은 “두산건설 주식서 투자손실 1조5300억 발생”그럼 이 대규모 영업 외 비용은 어디서 발생했을까요?바로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두산건설 주식에서입니다. 별도 재무제표에서는 기업이 보유한 자회사 주식을 회계 장부에 ‘투자 주식’으로 기록하고 매년 결산 때마다 그 자산의 가치를 다시 평가해서 반영하는데요. 장부에 적힌 주식 가격보다 그 지분을 보유한 대가로 앞으로 벌어들일 돈이 적다면 장부 가격을 낮추고 그 차액(현재 장부가격-미래 회수 가능액)을 영업 외 손실로 반영하는 겁니다. 이처럼 투자 주식의 가치 하락을 영업 외 손실로 반영하는 걸 회계에서는 ‘자산 손상차손’이라고 하는데요. 두산중공업이 2012년부터 작년까지 8년간 반영한 두산건설 지분의 누적 손상차손 금액은 1조5300억원에 달합니다. 두산중공업은 과거 부동산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던 두산건설을 돕기 위해 유상증자, 현금 및 현물 출자 등으로 2011년 이후 1조8000억원 가까운 금액을 지원했는데요. 이렇게 두산건설 보유 지분을 늘렸지만, 반대로 주식 가치가 계속 하락하면서 모회사에 큰 손실을 안겨준 겁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두산건설이 2011·2012년 9000억원이 넘는 당기순손실을 내자 두산중공업은 2013년 배열 회수 보일러(HRSG) 사업부와 현금 등 모두 8694억원을 두산건설에 출자했습니다. 출자한 금액만큼 주식을 받아왔으니 두산중공업의 회계 장부에 적힌 두산건설 주식 가격은 6678억원에서 1조5372억원으로 2배 넘게 늘었죠. 그런데 2015년 2027억원, 2016년 1965억원, 2018년 6387억원 등 손상차손이 계속 발생했습니다. 그 결과 2018년 말 두산중공업 재무제표 속 두산건설 주식의 장부가격은 다시 9196억원으로 쪼그라들었습니다. 6000억원가량이 증발한 셈이죠. ◇두산건설 투자손실 없으면 적자 ‘10분의 1’로 줄어만약 두산건설 지원으로 인한 손상차손이 반영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요?두산중공업의 적자가 상당히 줄어듭니다. 두산중공업이 본격적으로 적자를 기록하기 시작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누적 당기순손실은 1조7034억원입니다. 여기서 두산건설 투자 주식 손상차손 1조5300억원을 빼면 1734억원이 남죠. 8년간 누적 적자 규모가 기존 1조7034억원에서 1734억원으로 10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하는 겁니다. ◇수주 부진, 매출 감소도 적자 부채질…글로벌시장 ‘화력·원전’서 ‘신재생’으로두산중공업의 부실엔 한 가지 원인이 더 있습니다. 바로 수주 부진입니다. 자회사 지원에 많은 비용이 들어도 기업이 본업에서 돈을 많이 벌면 감당할 수 있겠죠. 그러나 두산중공업은 그러지 못했습니다. 두산중공업의 매출은 지난 2012년 7조8568억원에서 작년 3조7086억원으로 7년 만에 53% 감소했습니다. 매출이 반 토막 난 셈인데요. 이는 수주 감소 때문입니다. 두산중공업처럼 발전소를 짓고 발전 설비를 납품하는 회사는 공사 수주액이 기업 실적의 선행 지표 역할을 하는데요. 회사의 미래 먹거리가 얼마나 남았는지 보여주는 겁니다. 두산중공업의 수주 잔고는 2011년 약 23조원에서 계속 감소해 지난해에는 14조2000억원으로 축소됐습니다. 신규 수주가 받쳐주지 못했기 때문인데요. 연간 신규 수주액이 같은 기간 9조5000억원에서 4조2000억원까지 줄면서 먹거리 위축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발전 시장이 변화해서인데요. 두산중공업의 주력 사업은 화력과 원자력 발전 분야죠.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세계 전력 부문 투자액은 2010년 2260억 달러에서 2018년 3040억 달러로 35%가량 늘었습니다. 그런데 투자 비중이 달라졌어요. 지난 2010년 1880억 달러에 달했던 화력·원자력 투자액이 2018년엔 1740억 달러로 뒷걸음질했습니다. 전체 투자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45.4%에서 36.4%로 내려갔는데요. 반면 신재생 에너지 투자액은 2010년 2260억 달러(전체 투자액의 54.6%)에서 2018년 3040억 달러(63.6%)까지 늘었습니다. 두산중공업의 수주 둔화에는 이런 외부 수주 환경의 변화가 영향을 미친 건데요. 회사가 강점을 가진 사업의 먹거리가 줄면서 성장을 위한 신시장 진출의 필요성이 커진 겁니다. 이 같은 변화 추세는 두산중공업도 잘 알고 있는데요. 지난 2018년 기업 설명회(IR) 자료를 보면 두산중공업은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 ‘IHS’의 자료를 인용해 세계 발전 시장의 석탄·원자력 발주액 비중이 2018년 전체의 35%에서 오는 2023년 31%, 2028년 28%로 계속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두산중공업이 가스터빈·신재생·서비스 등을 신사업 분야로 정하고 오는 2023년까지 신사업 수주 비중을 50%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내건 것도 이런 시장 변화에 발 맞추려 한 것입니다. ◇자회사 지분 매입에 10년간 2조 지출…현금 말라붙어자회사 지원과 수주 부진으로 인한 악영향은 회사에 돈이 들어오고 나간 것을 기록한 재무제표 속 현금 흐름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두산중공업이 지난 2010~2019년 회사의 영업 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은 총 2조2641억원, 투자에 쓴 돈은 4조7145억원입니다. 대출을 받거나 회사채를 발행하는 등 재무 활동으로 회사에 유입된 현금은 2조3033억원이고요. 외관만 보면 회사가 본업에서 번 돈과 외부 차입금을 미래 먹거리를 위해 활발히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속 사정은 좀 다릅니다. 자회사 지분을 취득하는 데 쓴 금액(순취득액)이 전체 투자 지출액의 41%인 1조9414억원에 달하기 때문인데요. 이는 사업 확대를 위한 인수·합병(M&A)보다는 대부분 두산건설 지원에 투입한 돈으로 보입니다. 특히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영업 활동에서조차 1705억원이 외부로 순유출될 만큼 회사 내부의 현금이 말라붙고 있는데요. 반대로 작년 재무 활동으로 현금 4448억원이 빠져나가는 등 채무 상환 부담도 크다보니 이번의 유동성 위기가 닥친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정부 차입금 3조원 육박…10년 전보다 3배 넘게 늘어이런 이중고(자회사 지원+수주 부진) 때문에 회사의 재무 구조가 나빠지는 것은 불가피한 일인데요. 일단 두산중공업의 전체 차입금이 2010년 2조215억원에서 지난해 4조8856억원으로 2배 넘게 불어났죠. 단순 총액 증가보다 우려스러운 것은 ‘빚의 질’이 나빠졌다는 점입니다. 만기가 1년 이내인 단기·유동성 차입금이 작년 말 기준 4조1890억원으로 만기 1년 이상인 회사채·장기 차입금(6966억원)보다 6배나 많아졌거든요. 2010년만 해도 이 배수는 2배 정도에 불과했으나 두산중공업의 신용등급 하락 등으로 장기간 돈을 빌려주려는 투자자가 사라지며 단기 빚 상환 부담이 커진 겁니다. 이럴 때 손 내밀 수 있는 것은 정부밖에 없죠. 기업 신용평가 회사인 한국신용평가는 KDB산업은행·한국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이 두산중공업에 빌려준 돈이 지난해 말 기준 1조4000억원, 올해 추가 지원 금액을 합치면 약 3조원에 이른다고 추정합니다. 2010년엔 국책은행 차입금이 8831억원으로 1조원에도 못 미쳤는데 갈수록 정부 자금 의존도가 커진 겁니다. ◇탈원전 안 해도 흑자 전환 역부족이제 탈원전 정책이 두산중공업에 미친 영향도 살펴볼까요?두산중공업은 국내 원전 시장의 독점 사업자입니다. 정부가 2001년 공기업인 한국중공업을 두산그룹에 매각하며 다른 사업자의 발전 시장 진출을 막아줬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국내에 원전을 새로 지으면 원자로와 터빈·발전기 등을 독점 공급하는 두산중공업이 전체 사업비의 25~30%를 가져갑니다. 탈원전 정책 때문에 두산중공업이 부실해졌다는 주장은 현 정부 출범 후인 2017년 발표한 ‘제8차 전력 수급 기본 계획’에서 종전 7차 계획에 포함했던 원전 6기의 신규 건설 계획이 백지화하면서 회사 부실의 도화선이 됐다는 이야기인데요. 계산해 봤습니다. 통상 원전 1기의 사업비로 4조원가량을 잡으니 신규 원전 1기당 두산중공업에 돌아가는 수주액(매출액)은 1조~1조2000억원 정도입니다. 신한울 원전 3·4호기(경북 울진군), 천지 원전 1·2호기(경북 영덕군), 대진 원전 1·2호기(삼척시) 등 신규 원전 6기 중 사업 계획이 잡히지 않았던 대진 1·2호기를 제외한 4기를 예전 계획대로 건설했다면 두산중공업의 매출에 4조~4조8000억원가량이 반영됐겠죠. 그런데 알아둬야 할 점은 원전 건설이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입니다. 통상 7~10년을 건설 기간으로 보는데요. 주민, 환경 단체 반대 등으로 이보다 길어지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건설 기간을 10년으로 가정하면 두산중공업에 매년 추가될 매출액은 4000억~4800억원 정도가 될 겁니다. 지난해 매출액 기준으로 11~13% 정도죠. 이 정도 매출 증가로는 두산중공업의 당기순손실을 흑자로 돌리긴 역부족입니다. 매출의 10%(400억~480억원)가 회사의 순이익으로 남는다고 해도 연간 적자가 수천억원에 달하는 현 상황을 반전시킬 순 없다는 얘기입니다. ◇수천억원대 추가 손실 우려…채권단, 두산건설 분리매각 검토지난 3월 경남 창원시 성산구 두산중공업 내부 전경 (사진=연합뉴스)결론입니다.두산중공업의 부실은 자회사 지원과 그에 따른 손실, 수주 부진으로 인한 매출 성장 둔화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재무 구조가 악화한 것도 이자 비용 증가라는 악순환을 초래했습니다. 탈원전은 두산중공업 부실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그러나 신규 원전을 계획대로 추진했다면 회사의 적자 부담을 줄이는 데 일부 도움이 됐을 겁니다. 두산중공업의 두산건설로 인한 추가 손실 위험은 아직도 남아있습니다. 두산중공업 재무제표 속 두산건설 지분의 장부 가격이 지난해 말 기준 1조1584억원(지분율 89.74%)인데요. 두산건설의 증권시장 상장 폐지 당시 주가 등을 고려했을 때 두산중공업 실적에 추가로 반영해야 하는 두산건설 투자 주식의 손상차손 금액이 7000억원대에 이를 수도 있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우려합니다. 이런 사실은 물론 두산그룹도, 채권단도 잘 알고 있습니다. 양쪽은 이르면 이달 중 두산중공업 경영 정상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인데요. 두산솔루스 등 알짜 계열사 매각 외에 두산건설의 우량 자산을 따로 떼어내 회사를 분리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사업 지주회사인 두산(000150)을 대신해 두산그룹 계열사 지원의 총대를 멨던 두산중공업과 다른 회사 간 연결 고리를 끊고 잠재 부실 위험을 줄이겠다는 겁니다.
2020.05.11 I 박종오 기자
  • [사설] ‘코로나 전쟁’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 끝나 가는 듯했던 ‘코로나 전쟁’에 다시 비상이 걸렸다. 서울 이태원클럽 집단감염이 일파만파로 번질 기세다. 국내 감염 신규 확진자는 최근 들어 뜸하다가 지난 7일 이태원클럽 확진자가 처음 나온 이후 연일 급증세다. 이로 인한 누적 확진자가 벌써 54명에 이르렀다. 이번 사태의 파장이 순식간에 부산과 제주까지 미치고 있다는 사실이 특히 우려스럽다. 감염자들 중에는 병원, 백화점, 콜센터 직원도 포함돼 있으며 가족과 동료 등의 2차 감염도 속출하는 상황이다. 이런 식이라면 3차 감염도 시간문제다. 이태원클럽의 경우 하나의 입장권으로 여러 곳을 이용하는 연합관리 제도로 운영되고 있는데다 성소수자 등 사생활 노출을 꺼리는 이용자가 많아 상황 파악이 어려운 것도 문제다.더 이상의 확산을 막으려면 최대한 신속하고 철저한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 신천지 교인들에게 적용했던 것처럼 감염의심 기간에 문제의 클럽들을 다녀간 대상자들을 모두 추적해 감염 여부를 일일이 확인할 필요가 있다. 서울시와 경기도가 클럽, 감성주점, 룸살롱 등 유흥시설의 운영을 무기한 중단시키는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긴급 발동했지만 젊은이들이 몰리는 실내포차 등 또 다른 업소에 대해서도 행정지도를 대폭 강화해야 할 것이다.만에 하나라도 이번 사태에 대한 봉쇄 시도가 실패한다면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 체제 전환이 불가피하다. 모레부터 순차적으로 예정된 초·중·고교의 등교 수업을 연기하는 방안도 진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 코로나 사태 초기에 모범 방역국으로 평가됐으나 등교 개학 조치로 확진자가 급증하자 부랴부랴 휴교령을 내렸던 싱가포르의 전철을 따라가지 않을까 걱정되지 않을 수 없다. 심지어 군 장교와 부사관이 군 내부의 지침을 어기고 클럽을 방문했다는 점에서도 코로나 방역에 느슨해진 사회 분위기를 느끼게 된다.코로나 전쟁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스텔스 바이러스’와 싸워야 한다는 점에서 그만큼 과정이 어렵기 때문이다. 자칫 방심하다간 전 국민이 그동안 겪은 고통과 인내도 헛수고로 돌아가기 마련이다. ‘방역 완료’라는 마침표를 찍기까지 사회적 긴장감을 늦춰서는 결코 안 된다.
2020.05.11 I 허영섭 기자
美경제 바닥 쳤나…"나이키형 회복" Vs "L자형 침체"
  • [이준기의 미국in]美경제 바닥 쳤나…"나이키형 회복" Vs "L자형 침체"
  • 사진=AFP[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 경제의 궁극적인 반등이 얼마나 강력할지를 놓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설왕설래가 계속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인사들이 주장하는 소위 ‘V’자 형태의 가파른 반등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분석이 지배적인 가운데, 최근 들어 ‘나이키형’ 반등이 기대할 수 있는 ‘최선’의 시나리오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곡선의 꼬리가 완만하게 상승하는 모양인 나이키형은 뚜렷하진 않아도 안정적·점진적인 반등이 이뤄질 것이라는 얘기다. 다만, 이마저도 추가적인 ‘부양’이 지속돼야만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문제는 미국의 막대한 재정부채다. ‘증세 불가피론’이 고개를 드는 이유다.◇나이키형도 ‘낙관적’‘V’자 형이나 나이키 형 외에도 느리지만 뚜렷한 성장인 ‘U’자 형이나 장기침체를 뜻하는 ‘L’자 형, 경기가 잠시 살아났다가 다시 주저앉은 더블 딥(이중 침체)의 ‘W’자 형, 최악의 시나리오인 ‘I’자 형 등 전문가마다 코로나19 후 경기 반등을 예측하는 목소리를 각양각색이다. 이 가운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등장한 나이키형은 가장 현실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코로나19발(發) 위기 회복도 금융위기 이후와 비슷한 모습을 그릴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CUNA 뮤추얼 그룹의 스티브 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에도 길고 꾸준한 회복, 즉 나이키 로고인 ‘스우시’(Swoosh) 모양이 될 공산이 크다”고 했다. 한편에선 3300만명에 달하는 실직 사태, 40%대의 역성장이 확실시되는 2분기 성장률 등을 고려했을 때 나이키형 반등 역시 지나친 ‘낙관적’ 시각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매튜 미스킨 존 핸콕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투자전략가 “소비자가 돌아오지 않는다면 경기 회복은 더욱 짓눌릴 것”이라며 “앞으로 몇 분기 동안 미 경제는 혼란스러울 것”이라고 했다. 핸콕 전략가는 반등의 최대 방해 요인으로 ‘코로나19의 2차 유행’ 가능성을 꼽았다.이미 ‘역대급’ 부양에 나선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트럼프 행정부가 더 많은 ‘돈’을 쏟아부어야 최소한 나이키형 반등을 이끌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다국적 회계법인 RSM의 조지프 브루스엘라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나이키 스우시처럼 보이는 회복의 밑바탕에는 강력하고 지속적인 재정 및 통화정책이 깔려야 한다”고 했다.사실 낙관론의 시발점은 ‘주식시장’이다. 실물경제의 파탄 속에서도 지난 4월 33년만의 ‘최고의 한 달’을 보낸 뉴욕증시는 5월 들어서도 순항을 거듭하고 있다. 찰스슈왑의 랜디 프레드릭 트레이딩 담당 부대표는 “시장은 6개월 이후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보고 있는데, 시장의 관측이 꼭 들어맞을 것이란 법은 없다”고 했다. 특히 어떤 형태를 띠든 경기 반등의 과정은 지난(至難)할 수밖에 없다. 레이몬드 제임스 앤 어소시어츠의 래리 애덤 최고투자책임자(CIO) CNN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반등 과정에서 생존하지 못하는 기업들은 많을 것”이라고 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회복의 형태는 울퉁불퉁할 것”이라고 했다.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사진=AFP◇美 부채 괜찮을까브루스엘라스 이코노미스트의 지적처럼 나이키형 회복이 이뤄지려면 강력한 재정 및 통화 정책은 더 뒤따라야 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달 3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재정적자는 중대한 문제지만,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이기는 데 방해가 돼선 안 된다”며 트럼프 행정부와 의회를 향해 ‘돈을 더 풀라’고 압박한 것도 향후 극적인 경기반등을 꾀하기 위해서로 봐야 한다. 파인브리지인베스트먼트의 스티븐 오 신용·채권 부문 글로벌 책임자는 “재정 부양은 제2의 불황을 피하기 위해 절대적 필요하다”고 했다.문제는 이미 미국이 이미 엄청난 빚더미를 끌어안고 있다는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전부터 ‘호황’을 이어가기 위해 막대한 감세 및 재정지출 등을 통해 빚을 불려 왔다. 코로나19 이후 4차례의 대규모 부양을 비롯해 락다운(봉쇄·lockdown)과 이로 인한 3350만명의 실직 사태 등으로 세수가 줄어든 점도 한몫했다. 미 의회예상정책처에 따르면 미국의 연방적자 규모는 2019년 1조달러에서 올해 3조70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향후 2조달러 규모의 5번째 부양책이 이뤄지면 적자규모는 천문학적으로 더 늘어난다. 무디스는 코로나19 사태 전 미국 국가부채가 2030년 국내총생산(GDP)의 100%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지금은 GDP의 128%에 이를 것으로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재정적자 감축을 지지하는 ‘책임 있는 연방예산위원회‘의 마야 맥귀니스 대표는 “미국 경제가 좋을 때마저 빚을 늘린 건 큰 실수였다”고 했다.최대 관건은 제아무리 미국이 달러를 찍어내는 기축통화국이라고 해도, 이 정도 규모의 ‘빚’을 감당할 수 있느냐는 점이다. 미국 경제가 회복세에 들어서면 증세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니콜라스 블룸 미 스탠퍼드대 경제학 교수는 “증세는 향후 불가피해 보이지만, 서두를 경우 경기반등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2020.05.10 I 이준기 기자
‘투기와의 전쟁’ 일단락했지만 불씨는 여전
  • [文정부 3주년]‘투기와의 전쟁’ 일단락했지만 불씨는 여전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이데일리 박민 기자]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을 선포한 문재인 정부가 10일로 출범 3주년을 맞았지만 부동산 정책 성과에 대해서는 평가가 후하지 않다는 게 시장의 분위기다. 정부는 지난 2017년 5월 출범 이후 지금껏 서울 집값을 잡기 위해 크고 작은 대책을 무려 20차례나 쏟아냈지만, 그때마다 ‘집값 상승→대책→집값 상승→대책’ 식의 도돌이표 대응에 그쳤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서울 집값은 ‘계속된 정부 규제에 따른 관망세’, ‘집값 상승 피로도 누적’,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복합적인 요인으로 하락세가 뚜렷해진 상태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이후 경기 침체 회복에 따른 집값 불안 불씨는 여전해 적시·적기(適時適期)의 공급책이 뒤따라 줘야 한다고 지적한다.◇참여정부 ‘데자뷔’와 ‘롤러코스터 집값’현 정부의 부동산 시장은 과거 참여정부(2003년~2008년) 시절과 닮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당시 참여정부도 집값 과열의 주범으로 다주택자를 지목하고 양도소득세 중과, 종합부동산세(종부세) 신설 등으로 이들 수요를 억누르는데 총력전을 펼쳤지만, 집값은 오히려 더 올랐다. 특히 참여정부 집권 4년 차에는 여러 채의 집을 갖기보다 ‘돈이 될 만한’ 지역의 집 한 채로 수요가 급격히 쏠리면서 2006년 한해 서울 아파트값은 23.46%(한국감정원 기준)나 뛰며 기록적인 폭등기를 맞았다.더욱이 부동산 정책도 ‘참여정부 시즌 2’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집권 초기 과거 정책과 판박이였다. 2017년 서울 전 지역의 분양권 전매 제한 확대와 LTV·DTI 비율 강화를 골자로 한 ‘6·19 대책’을 시작으로 투기지역과 투지과열지구,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부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등 핵폭탄급 규제라 불리는 ‘8·2 대책’까지 참여정부 시절 규제를 그대로 답습했다. 이후 2018년 들어 ‘규제 끝판왕’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9·13 부동산 대책’으로 규제 수위를 더 높였다. 9·13대책을 통해 주택을 보유하는 것만으로도 세 부담이 커지도록 종부세 세율 및 공정시장가액 비율(2020년까지 100% 인상)을 올렸다. 2주택자는 신규 주택담보대출을 전면 금지했고, 1주택자에 한해서만 기존 주택을 2년 이내에 처분한다는 조건하에서만 대출 문을 열어뒀다. 빚을 내서 주택 수를 늘리는 것을 차단한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값은 이러한 규제책을 비웃기라도 한듯 대책 직후에만 잠시 조용하다 계속 요동쳤다. 입지가 좋은 지역의 ‘똘똘한 한채’ 열풍이 일며 강남권과 이른바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신드롬까지 일었다. 또 수도권 주변 지역까지 집값 상승세가 번지며 ‘풍선효과’까지 빚어졌다. 서울 아파트값은 2017년 한해 4.69% 올랐고, 이듬 해인 2018년에는 8.03%로 더 치고 올랐다.(한국감정원 조사 기준)이때부터 정부는 단순히 수요 억제책만으로는 집값 안정화에 한계가 있다는 것으로 보고 처음으로 정책 기조에도 변화를 보였다. 15년만에 ‘신도시 조성’이라는 비장의 카드를 꺼내들며 ‘수도권 공공택지 30만호 공급’ 계획을 2019년 5월까지 3차례에 걸쳐 발표했다. 동시에 과거 참여정부가 임기 내내 하나씩 규제책을 내놨다면, 문재인 정부는 단기간에 세금·대출 규제를 융단폭격 식으로 가하면서 시장에 내성이 생기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였다. 이 여파로 서울 아파트값도 2019년 들어 1월부터 6월까지 줄곧 하락세를 기록하는 등 안정세로 돌아섰다.그러다 다시 서울 집값이 상승으로 전환한 것은 지난해 중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가시화되면서다. 정부는 서울 집값 상승 조짐을 미연에 잡기 위해 상한제를 꺼내들었지만, 시장에서는 ‘서울에 새 아파트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시그널로 받아들였다. 이에 전반적으로 아파트 매매거래는 뜸했지만 한 두건 거래가 될 때마다 연일 ‘신고가’를 기록했다.그러자 정부는 그해 말 ‘12·16 대책’을 통해 시가 15억원이 넘는 아파트는 주택 소유 여부와 상관없이 아예 대출을 금지하고, 신규 전세자금대출까지 틀어막으면서 빚내서 집을 사는 것을 원천봉쇄했다. 여기에 종부세 세율도 참여정부 시절을 가뿐히 뛰어넘는 최대 4%까지 끌어올렸다. 이 여파로 서울 전역에는 다시 관망세가 짙어졌고, 그러던 차 올해 들어 코로나19 사태까지 터지면서 서울 집값은 10개월 만에 다시 하락세로 접어들었다.◇21대 총선 여당 압승과 주택 공급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초 신년 기자회견에서 집값 ‘원상회복’을 표명하며 고강도 규제책을 계속해서 쏟아낼 것을 시사했다. 문 대통령은 “급격한 가격 상승은 원상회복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례적으로 집값이 오른 곳에 대해서는 가격 안정만으로 만족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서울 강남 등의 집값을 취임 초, 3년 전 수준으로 되돌리겠다는 의지를 다시금 강조한 것이다.특히 이달 들어 지난해 발표한 ‘수도권 30만호’에 이어 서울 도심에서 7만호를 추가로 공급하겠다며 ‘공급 확대’도 강화했다. 주택 신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수도권 30만호 중 핵심 지역인 신도시에서 ‘사전청약’ 제도를 부활해 당장 내년 말부터 청약도 받을 계획이다. 단순히 수요 억제만 가하지 않고, 공급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게 집권 4년차에 접어든 현 정부의 정책 의지로 풀이된다.여기에 올해 4월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정부와 정책 기조 합을 맞추는 여당이 압승하면서 기존의 정책들에 힘이 실릴 수 있어 집값 안정을 가속화 할 것으로 전망한다. 여당 단독으로 법률안 등을 통과시킬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면서 정부가 의도한 정책이 신속한 입법 지원으로 속도감 있게 추진될 것이라는 예상이다.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정권 초기에 투기수요 규제에만 매달려 공급계획을 크게 신경 쓰지 못한 점은 아쉬운 부분”이라며 “지금에라도 공급에 나서면서 무주택자들의 청약 대기를 유도하고, 조기 당첨에 따른 ‘내집 보유’ 효과를 주겠다는 점은 집값 안정화에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저금리와 풍부한 부동자금이 서울 신축 단지로 유입될 가능성이 큰 만큼 집값 불안 조짐은 여전하다”며 “특히 서울 도심 내 신규 주택 공급을 하는 과정에서 개발 기대감을 타고 주변 지역의 집값이 다시 들썩일 수 있어 이를 잠재우는 것도 중요 과제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2020.05.10 I 박민 기자
文대통령 “모든 취업자가 고용보험…전국민 고용보험시대 기초 놓을 것”
  • [전문]文대통령 “모든 취업자가 고용보험…전국민 고용보험시대 기초 놓을 것”
  •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취임 3주년을 맞아 대국민 특별연설을 갖고 “모든 취업자가 고용보험 혜택을 받는‘전국민 고용보험시대’의 기초를 놓겠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청와대 춘추관에서 ‘대통령 취임 3주년 특별연설’을 통해 “고용보험 적용을 획기적으로 확대하고, 국민취업지원제도를 시행하여 우리의 고용안전망 수준을 한 단계 높이겠다. 실직과 생계위협으로부터 국민 모두의 삶을 지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문 대통령은 이날 ‘포스트 코로나’에 대한 구상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한국판 뉴딜’ 등 새로운 경제정책과 전국민 고용보험 등 일자리 관련 이슈에 주제가 집중됐다. 외교·안보 이슈는 거의 포함되지 않았다.다음은 문 대통령의 연설 전문.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취임 3년이 되었습니다. 지난 3년, 촛불의 염원을 항상 가슴에 담고 국정을 운영했습니다.공정과 정의, 혁신과 포용, 평화와 번영의 길을 걷고자 했습니다.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이었습니다. 어려울 때도 많았습니다. 그때마다 국민들께서 힘과 용기를 주셨습니다. 국민들께서 보내주신 한결같은 지지와 성원에 한량없는 감사를 드립니다. 남은 2년, 더욱 단단한 각오로 국정에 임하겠습니다.임기를 마치는 그 순간까지, 국민과 역사가 부여한 사명을 위해 무거운 책임감으로 전력을 다하겠습니다.국민 여러분, 우리는 지금, 전세계적인 격변의 한복판에 서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가 세상을 송두리째 바꾸고 있습니다. 우리의 일상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세계 경제를 전례 없는 위기에 몰아넣고 있습니다. 각국의 경제사회 구조는 물론 국제질서까지 거대한 변화를 불러오고 있습니다.피하고 싶어도 피할 수 없습니다. 정면으로 부딪쳐 돌파하는 길밖에 없습니다. ‘하늘은 스스로 행동하지 않는 자를 돕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비상한 각오와 용기로 위기를 돌파해 나가겠습니다. 나아가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습니다. ‘기회는 찾는 자의 몫이고, 도전하는 자의 몫’이라고 했습니다. 국민과 함께 지혜롭게 길을 찾고 담대하게 도전하겠습니다. 지금의 위기를 새로운 기회와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겠습니다. 우리의 목표는 ‘세계 속의 대한민국’을 넘어서 있습니다. 우리의 목표는 ‘세계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입니다. 우리가 염원했던 새로운 대한민국입니다. 이미 우리는 방역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K방역은 세계의 표준이 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의 국가적 위상과 국민적 자부심은 어느 때보다도 높아졌습니다.방역당국과 의료진의 헌신,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의 자발적 참여, 연대와 협력의 정신을 유감없이 발휘해준 국민의 힘입니다.우리는 국민의 힘으로 방역전선을 견고히 사수했고, 바이러스와의 전쟁을 이겨왔습니다. 국내 상황이 안정화 단계에 들어서며 방역와 일상이 공존하는 새로운 일상으로 전환하였습니다.그러나 우리는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간 것이 아닙니다. 이번 유흥시설 집단감염은, 비록 안정화 단계라고 하더라도, 사람이 밀집하는 밀폐된 공간이라면, 언제 어디서나 유사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닙니다. 마지막까지 더욱 경계하며 방역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그렇다고 두려워 제자리에 멈춰설 이유는 없습니다. 우리가 방심하지만 않는다면, 우리의 방역체계는 바이러스 확산을 충분히 통제하고 관리할 수 있습니다. 예기치 않은 집단감염이 발생한다 해도 우리는 신속히 대응할 방역·의료체계와 경험을 함께 갖추고 있습니다.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2차 대유행에도 대비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그때까지 일상 복귀를 마냥 늦출 수 없습니다.방역이 경제의 출발점이지만, 방역이 먹고사는 문제까지 해결해주지 않습니다. 정부는 장기전의 자세로 코로나19에 빈틈없이 대처하겠습니다. 국민들께서도 일상생활로 복귀하면서도 끝까지 방역수칙을 잘 지켜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방역과 일상이 함께하는 새로운 도전에 성공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국민들께서 성숙한 역량을 다시 한번 발휘해주신다면, 일상으로의 전환도 세계의 모범이 되리라 확신합니다.우리는 이미 우리의 방역과 보건의료체계가 세계 최고 수준임을 확인했습니다. 사스와 메르스 때의 경험을 살려 대응체계를 발전시켜온 결과입니다. 방역시스템을 더욱 보강하여 세계를 선도하는 확실한 ‘방역 1등 국가’가 되겠습니다.질병관리본부를 질병관리청으로 승격하여 전문성과 독립성을 강화하겠습니다. 전문인력을 확충하고 지역체계도 구축하여 지역의 부족한 역량을 보완하겠습니다. 국회가 동의한다면 보건복지부에 복수차관제도 도입하고자 합니다. 감염병 전문병원과 국립 감염병연구소 설립도 추진하겠습니다. 공공보건의료 체계와 감염병 대응역량을 획기적으로 강화하여 보다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전문가들이 올해 가을 또는 겨울로 예상하는 2차 대유행에 대비하려면 매우 시급한 과제입니다.국회의 신속한 협조를 부탁드립니다.국민 여러분, 문제는 경제입니다. 지금의 경제위기는 100년 전 대공황과 비교되고 있습니다.세계 경제는 멈춰 섰습니다. 공장은 생산을 중단했고, 실직자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국경이 봉쇄되고 교류가 차단되며, 글로벌 공급망이 붕괴되고 세계 교역은 급감하고 있습니다. 대공황 이후 최악의 마이너스 성장에 직면했습니다. 바닥이 어디인지, 끝이 언제인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입니다.우리 경제가 입는 피해도 실로 막대합니다. 4월 수출이 급감하면서 99개월 만에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관광·여행, 음식·숙박업에서 시작된 서비스업 위축이 제조업의 위기로 확산되고 있습니다.비교적 튼튼했던 기간 산업이나 주력 기업들마저도 어려움이 가중되며 긴급하게 자금지원을 요청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고용충격도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실직의 공포는 영세자영업자, 비정규직, 일용직을 넘어 정규직과 중견기업, 대기업 종사자들까지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그야말로 ‘경제 전시상황’입니다. 이 어려운 상황을 견디고 계신 국민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정부는 경제위기 극복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벼랑 끝에 선 국민의 손을 잡겠습니다. 국민의 삶과 일자리를 지키는 버팀목이 되겠습니다. 정부는 파격적이며 신속한 비상 처방으로 GDP의 10%가 넘는 245조 원을 기업 지원과 일자리 대책에 투입했습니다. 1,2차 추경에 이어 3차 추경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있을 더한 충격에도 단단히 대비하겠습니다. 정부가 할 수 있는 자원과 정책을 총동원하겠습니다. 다른 나라들보다 빠른 코로나 사태의 안정과 새로운 일상으로의 전환을 경제활력을 높이는 전기로 삼겠습니다. 소비진작과 관광회복의 시간표를 앞당기고, 투자 활성화에 적극 나서겠습니다. 제조업이 활력을 되찾도록 지원을 강화하며, 위축된 지역경제를 부양하는 대책도 신속히 추진하겠습니다. 국민들께서도 경제의 주체로서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소비와 경제활동에 활발히 나서주시기 바랍니다. 방역과 마찬가지로 경제위기 극복도 국민이 함께 해주신다면 성공할 수 있습니다.위기 극복의 DNA를 가진 우리 국민을 믿습니다. 정부는 국민과 함께 경제위기 극복에서도 세계의 모범이 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코로나 이후의 세계 경제 질서는 결코 장미빛이 아닙니다.우리는 바이러스 앞에서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이 얼마나 취약한지 생생하게 보았습니다. 현실은 매우 엄중합니다. 각자도생의 자국중심주의가 더욱 커질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세계 경제를 발전시켜온 세계화 속의 분업 질서가 위협받고 있습니다.개방과 협력을 통해 성장해온 우리 경제에도 매우 중대한 도전입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미래를 선제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시간입니다. 국민 여러분, 저는 남은 임기 동안, 국민과 함께 국난 극복에 매진하면서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데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세계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의 길을 열어나가겠습니다. 첫째, 선도형 경제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개척하겠습니다. 우리는 ICT 분야에서 우수한 인프라와 세계 1위의 경쟁력을 지니고 있습니다.바이오 분야의 경쟁력과 가능성도 확인되었습니다. 비대면 의료서비스와 온라인 교육, 온라인 거래, 방역과 바이오산업 등 포스트 코로나 산업분야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결합하여 디지털 경제를 선도해 나갈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습니다.혁신 벤처와 스타트업이 주력이 되어 세계를 선도하는 ‘디지털 강국’으로 대한민국을 도약시키겠습니다.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등 3대 신성장 산업을 더욱 강력히 육성하여 미래먹거리를 창출하겠습니다.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투명한 생산기지가 되었습니다. 세계는 이제 값싼 인건비보다 혁신역량과 안심 투자처를 선호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에겐 절호의 기회입니다. 한국 기업의 유턴은 물론 해외의 첨단산업과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과감한 전략을 추진하겠습니다. 대한민국이 ‘첨단산업의 세계공장’이 되어 세계의 산업지도를 바꾸겠습니다.둘째, 고용보험 적용을 획기적으로 확대하고, 국민취업지원제도를 시행하여 우리의 고용안전망 수준을 한 단계 높이겠습니다. 실직과 생계위협으로부터 국민 모두의 삶을 지키겠습니다.인류의 역사는 위기를 겪을 때, 복지를 확대하고 안전망을 강화해 왔습니다.미국은 대공황을 거치며 사회보장제도의 근간을 마련하였고, 우리나라는 IMF 외환위기를 건너며 기초생활보장제도를 앞당겨 도입했습니다. 지금의 코로나 위기는 여전히 취약한 우리의 고용안전망을 더욱 튼튼히 구축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모든 취업자가 고용보험 혜택을 받는‘전국민 고용보험시대’의 기초를 놓겠습니다. 아직도 가입해 있지 않은 저임금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고용보험 가입을 조속히 추진하고, 특수고용노동자, 플랫폼 노동자, 프리랜서, 예술인 등 고용보험 사각지대를 빠르게 해소해 나가겠습니다. 자영업자들에 대한 고용보험 적용도 사회적 합의를 통해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고용안전망 확충은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위해서도 필요한 과제입니다. 법과 제도를 정비하여고용보험 대상을 단계적으로 넓혀 나가겠습니다.국회의 공감과 협조가 매우 중요합니다.입법을 통해 뒷받침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또한, 한국형 실업부조 제도인 국민취업지원제도를 조속히 시행하겠습니다. 국민취업지원제도는 저소득층, 청년, 영세 자영업자 등에 대해 직업 훈련 등 맞춤형 취업을 지원하며 구직촉진 수당 등 소득을 지원하는 제도입니다. 고용보험이 1차 고용안전망이라면, 국민취업지원제도는 2차 고용안전망입니다. 취업을 준비하거나 장기 실직 상태의 국민들을 위해 꼭 필요한 고용안전망입니다. 경사노위 합의를 거쳐 국회에 이미 법이 제출되어 있습니다. 국회가 조속히 처리해 주시길 바랍니다.셋째, 일자리 창출을 위한 ‘한국판 뉴딜’을 국가프로젝트로 추진하겠습니다. 정부는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국민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겠습니다.한국판 뉴딜은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하는 미래 선점투자입니다. 5G 인프라 조기 구축과 데이터를 수집, 축적, 활용하는 데이터 인프라 구축을 국가적 사업으로 추진하겠습니다.의료, 교육, 유통 등 비대면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도시와 산단, 도로와 교통망, 노후 SOC 등 국가기반시설에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을 결합하여 스마트화하는 대규모 일자리 창출 사업도 적극 전개하겠습니다.그 과정에서 개인정보보호는 물론 의료와 교육의 공공성 확보라는 중요한 가치가 충분히 지켜질 수 있도록 조화시켜 나갈 것입니다.정부는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공공투자를 확대하고 민간협력을 강화하겠습니다. 위기극복과 함께 선도형 경제로 전환하는 발판을 마련하겠습니다. 대담하고 창의적인 기획과 신속 과감한 집행으로 양질의 새로운 일자리를 적극 만들어 내겠습니다. 넷째, 사람의 생명과 안전을 우선하는 연대와 협력의 국제질서를 선도해 나가겠습니다. 우리가 방역에서 보여준 개방, 투명, 민주의 원칙과 창의적 방식은세계적 성공모델이 되었습니다. 우리 사회 전체가 함께 만들어 낸 것입니다. 봉사하고 기부하는 행동, 연대하고 협력하는 정신은 대한민국의 국격이 되고 국제적인 리더십의 원천이 되고 있습니다.국제사회의 호평은 우리의 외교 지평을 크게 넓혔습니다. 우리나라가 국제협력의 중심에 서게 되었고, G20, 아세안+3 등 다자무대에서도 대한민국의 위상이 몰라보게 높아졌습니다.이 기회를 적극 살려나가겠습니다. 성공적 방역에 기초하여, ‘인간안보(Human Security)’를 중심에 놓고 포스트 코로나시대의 국제협력을 선도해 나가겠습니다. 오늘날의 안보는 전통적인 군사안보에서 재난, 질병, 환경문제 등 안전을 위협하는 모든 요인에 대처하는 ‘인간안보’로 확장되었습니다. 모든 국가가 연대와 협력으로 힘을 모아야 대처할 수 있습니다. 동북아와 아세안, 전 세계가 연대와 협력으로 인간안보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가도록 주도적 역할을 하겠습니다. 남과 북도 인간안보에 협력하여 하나의 생명공동체가 되고 평화공동체로 나아가길 희망합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바이러스와 힘겨운 전쟁을 치르며 국민들은 대한민국을 재발견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우리는 선진국’이라고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따르고 싶었던 나라들이 우리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표준이 되고 우리가 세계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대한민국의 위대함을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국민 스스로 만든 위대함입니다. 양보하고 배려했고, 연대하고 협력했습니다.위기의 순간 더욱 강해졌습니다. 국민이 위대했습니다. 국민 여러분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위기는 끝나지 않았고, 더 큰 도전이 남아 있습니다.정부는 더욱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겠습니다. 위기를 가장 빠르게 극복한 나라가 되겠습니다.세계의 모범이 되고 세계를 선도하는 나라가 되겠습니다.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세계 속에 우뚝 서겠습니다. 임기 마지막까지 위대한 국민과 함께 담대하게 나아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0.05.10 I 김정현 기자
1등만 21명…로또 910회, 복권방 한곳서 5명 당첨
  • 1등만 21명…로또 910회, 복권방 한곳서 5명 당첨
  • (사진=동행복권 홈페이지 캡쳐)[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910회 로또복권의 1등 당첨자가 21명 나온 가운데 당첨금이 10억 원 밑으로 떨어졌다.로또복권 운영사 동행복권은 제910회 로또복권 추첨에서 ‘1, 11, 17, 27, 35, 39’가 1등 당첨번호로 뽑혔다고 지난 9일 밝혔다. 보너스 번호는 ‘31’이다.당첨번호 6개를 모두 맞힌 1등 당첨자는 21명으로 9억 4132만 원씩 받는다. 세금 33%를 제외하면 실수령 금액은 6억 원대로 뚝 떨어진다. 이는 2017년 6월 3일 추첨한 757회차 1등 당첨금 7억 3983원 이후 최소 금액이다.1등 당첨자 중 자동 선택이 9건, 수동 선택이 121곳이다. 특히 한 판매점에서 5건의 게임이 동시에 당첨되기도 했다.자동 선택 1등 배출점은 △ 가로판매점(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 베스토아(용전2호) (대전 동구 용전동) △ 버스표판매소(경기 고양시 덕양구 행신동) △ 대선세무경영사무소 (경기 안산시 상록구 사동) △ 혹시나도(충북 음성군 감곡면 왕장리)이 있다.또 △ 필로또복권 (충남 서산시 예천동) △ 로또기획(경북 안동시 옥동) △ 로또복권(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 원리) △ 로또복권방(경남 창원시 성산구 안민동) 등 이다.수동 선택 1등 배출점 중 먼저 5명이 당첨된 곳은 △ 다터져복권방(경기 평택시 합정동)이다. 2명이 나온 곳은 △로또복권(경기 화성시 송산면 사강리)이다.(사진=동행복권 홈페이지 캡쳐)당첨번호 5개와 보너스 번호가 일치한 2등은 72명으로 각 4576만 원씩을, 당첨번호 5개를 맞힌 3등은 2694명으로 122만 원씩을 받는다.당첨번호 4개를 맞혀 고정 당첨금 5만 원을 받는 4등은 12만8516명이며, 당첨번호 3개가 일치해 고정 당첨금 5000원을 받는 5등은 207만4354명이다.당첨금 지급기한은 지급 개시일로부터 1년 이내다. 당첨금 지급 마지막 날이 휴일이면 다음 영업일까지 받을 수 있다. 1등 당첨금은 농협은행 본점에서, 2등과 3등은 지점에서 각각 수령할 수 있다. 4등과 5등은 일반판매점과 농협은행 각 지점에서 당첨금을 받을 수 있다.
2020.05.10 I 김민정 기자
美 5차 '코로나 부양책' 멈칫
  • 美 5차 '코로나 부양책' 멈칫
  • 사진=AFP[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코로나19발(發) 경제충격을 덜기 위해 준비 중인 미국의 제5차 경기부양책을 둘러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의회 간 협상이 공식 중단됐다.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경제참모인 래리 커들로(사진)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8일(현지시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밝힌 뒤, “백악관과 의회 간 큰 이견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달 각 주(州)가 경제 재가동 국면에 들어간 만큼, “(지난 4차례의 경기부양책이) 얼마나 잘 진행되는지 지켜보자”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 언론은 “트럼프 행정부가 ‘관망’ 모드에 돌입하면서 추가 경기부양책 협상은 최대 내달 초까지 재개되지 않을 전망”이라고 관측했다. 다만, 커들로 위원장은 자신과 케빈 해싯 백악관 경제선임보좌관이 전날(7일)에만 50여명의 하원의원과 전화통화를 한 사실을 공개하며 비공식 접촉은 지속하고 있다는 뜻도 소개했다.하원을 장악하고 있는 야당인 민주당은 1조달러(약 1220조원) 규모의 5차 부양책에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주·지방정부 등에 대한 추가 지원 내용을 담는 방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뉴욕·캘리포니아 등 사실상 ‘민주당 강세’ 지역에 대한 지원이 대부분인 이 방안에 난색을 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연방정부의 재정적자가 천문학적으로 늘어나는 점에 대해서도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 앞서 미 의회는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지난 3월 이후 83억달러(10조원), 1000억달러(120조원), 2조2000억달러(2680조원), 4840억달러(590조원) 등 모두 4차례에 걸쳐 3조달러에 육박하는 경기부양책들을 잇달아 통과시킨 바 있다.
2020.05.09 I 이준기 기자
송승헌, 부모님 사진 공개 ‘눈길’…“유전자가 다르네”
  • 송승헌, 부모님 사진 공개 ‘눈길’…“유전자가 다르네”
  •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배우 송승헌이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에 대한 감사함을 표하며 부모님의 과거 사진을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배우 송승헌, 부모님 과거 사진 공개 (사진=송승헌 인스타그램 게시물 캡처)송승헌은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랑하는 아버님, 어머님. 두 분의 아들이어서 행복합니다. 지금처럼 오래오래 건강하게 함께해주세요. 사랑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공개된 사진 속에는 송승헌의 아버지와 어머니의 젊었을 때 모습이 담겨 있다. 특히 송승헌을 능가하는 송승헌의 부친의 또렷한 이목구비와 수려한 외모가 시선을 사로잡는다.이를 본 누리꾼들은 “아버지 어머니 모두 미남미녀다”, “꽃미남 유전자를 타고났다”, “유전자가 다르다”, “아버지는 지금 데뷔하셔도 크게 인기를 얻을 외모”라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특히 송승헌이 사진을 공개한 이후 ‘송승헌 아버지’는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하며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한편 손승헌은 최근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소탈한 매력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당시 방송에서 송승헌은 지난 1995년 연예계 데뷔 이후 처음으로 자신의 꾸밈 없는 일상을 공개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이날 송승헌은 자취 10년차 일상을 공개, 촬영차 머물고 있는 제주도를 배경으로 낭만과 힐링이 가득한 하루를 가감 없이 선보였다. 또한 손만 대면 물건을 고장 내는 예상 밖 허당 매력까지 보여줬다. 아울러 순간 순간 화보를 연상하게 하는 모습과 끊임 없이 운동하는 철저한 자기관리 모습을 보여 이목을 집중시켰다.이와 관련 오늘(8일) ‘나 혼자 산다’에서는 송승헌의 두 번째 이야기가 공개될 예정으로, 많은 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날 방송에선 그가 주연으로 활약하고 있는 드라마의 카메오 출연을 위해 제주도까지 기꺼이 와준 배우 이시언, 태원석, 김서경과 함께 왁자지껄한 하루를 보내는 모습이 그려질 예정이다.
2020.05.08 I 장구슬 기자
우원식 "김태년, '마지막 도전' 호소 상당한 영향"
  • 우원식 "김태년, '마지막 도전' 호소 상당한 영향"
  •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김태년 신임 민주당 원내대표 당선에 대해 “어제 마지막 도전으로 일할 기회를 달라고 아주 비장하게 호소한 것이 상당히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앞서 김 원내대표는 전날 ‘제21대 국회 민주당 제1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당선인 총회’에서 163표 중 과반인 82표를 얻어 결선투표 없이 1차 투표에서 당선됐다.20대 국회 민주당 2기이자 문재인 정부 첫 집권여당 원내대표를 지낸 우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저도 전에 원내대표 할 때 재수생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 의원과 김 원내대표 모두 원내대표 두 번째 도전 만에 원내사령탑에 올랐다.우 의원은 “절박하게 이야기하니까 여러 의원들이 그러면 한번 열심히 해봐라 기회를 주신 것 같다”며 “김태년 의원은 문 정부의 첫 번째 정책위의장을 했고 또 인수위가 없이 출범한 문 정부의 인수위 격인 국정자문위원회 부위원장을 하면서 당정청 조율도 잘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문 정부 국정과제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는 그런 강점이 있다”며 “이런 경험과 성과가 있기 때문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경제위기 극복도 잘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치가 좀 더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아울러 “사실상 우리 여당으로 당선된 분이 180석인데 그 큰 힘은 국정운영의 주도권을 확실히 쥐면서 구체적인 성과를 낼 아주 소중한 기회”라며 “국민이 믿고 맡긴 국정운영의 운전대를 잡고 이전보다 조금 더 가속페달을 밟되 그 방향은 국민의 요구가 어디 있는지, 국민의 삶을 지키는 길이 무엇인지 이것을 분명하게 알고 가야 한다”고 당부했다.다만 친문(문재인) 구심력 강화 분석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지난 20대 국회 4년, 문재인 정부 3년 동안을 보면 계파로 갈라져서 분열하거나 국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준 적이 거의 없다”며 “친문, 주류, 비문 이런 정치공학적 해석으로는 민주당의 단결과 혁신 그리고 그 결과로 나타난 총선 승리를 설명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당권 도전 여부에 대해서는 “고민하고 있다”며 “차기 당 대표는 180석의 국민 지지를 바탕으로 문재인 정부를 성공시키고 또 집권여당을 민생 중심 정당으로 더욱 확고히 해서 정권 재창출의 교두보를 놓는 역할”이라고 했다.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고(故) 김용균 특조위 후속 대책 발표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0.05.08 I 유태환 기자
"2일 밤 이태원 유흥주점 찾았다면 진단검사 받아야"
  • "2일 밤 이태원 유흥주점 찾았다면 진단검사 받아야"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지난 2일 서울 이태원 유흥주점을 찾은 이들은 모두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용인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지 않아도 확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서다.8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경기도 용인시 확진자와 관련해 지인 1명 이외에 동료 1명, 이태원 관련 12명(외국인 3명, 군인 1명 포함)이 추가로 확진돼 현재까지 총 1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현재 확진자의 직장과 방문한 식당·숙박시설·클럽 등에서의 추가 접촉자 파악과 감염원에 대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10명 인천 1명, 경기 1명이다. 방역당국은 2일 새벽 용산구 이태원 업소(킹 클럽 00:00~03:30, 트렁크 01:00~01:40, 퀸 03:30~03:50) 방문자의 경우 감염 가능성이 높으므로 ①외출을 하지말고 자택에 머무르면서, ②보건소나 1339에 이태원 업소 방문 사실을 신고하고 보건소의 조치사항에 따라 주시고, ③발열,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자차를 이용하여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을 것을 요청했다.아울러 지난 2일 새벽 0시에서 4시 사이 이태원 클럽과 주점 등 유흥시설 방문자 중에도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관할 보건소 및 1339를 통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봤다. 확진자의 동선이 다양한데다 접촉자가 많아 2차 3차 전파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다.한편 유흥시설·주점 등 실내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는 경우 마스크 착용, 시설에서 머무르는 시간 최소화, 일행이 아닌 사람과 최대한 간격을 띄워 앉기, 출입 시 발열 및 호흡기 증상여부 확인 및 명부작성 등 감염병 예방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책임자와 종사자는 시설 환기를 자주 시키고, 사람들이 자주 접촉하는 출입구 손잡이, 탁자, 의자 등은 매일 1회 이상 표면을 소독하며, 대기자 발생시 번호표를 활용하거나 대기자 간 1m 간격을 두고 대기하도록 해야 한다. 정은경 본부장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05.08 I 이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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