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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어 쏙 뺀 애플, 또? .. 아이폰16 출시국도 패싱될까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 (사진=연합뉴스)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 점유율은 높아지고 있지만, 올해 애플의 개발자 행사 ‘세계개발자회의(WWDC) 2024’에서도 ‘코리아 패싱’은 반복됐다. 애플이 아이폰에 통화 녹음 기능을 도입하고 녹음된 파일의 텍스트 변환 및 요약 기능까지 제공한다고 예고한 가운데, 텍스트 변환을 우선적으로 지원하는 8개 언어에서 한국어는 빠졌다. 혼합현실 기기 ‘애플 비전프로’의 글로벌 출시 8개 국에도 한국은 포함되지 못했다.애플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위치한 애플 파크에서 WWDC 2024를 개최하고 자체 인공지능(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를 공개했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아이폰, 아이패드, 맥 등 애플 플랫폼에 탑재되는 AI 시스템으로, 애플 자체 AI 모델을 기반으로 구현했다.애플은 이날 애플 인텔리전스의 주요 기능으로 전화 앱에 통화 녹음 기능이 추가된다고 밝혔다. 통화 녹음은 2007년 아이폰 출시 이래 처음 도입되는 것이다.애플은 통화 녹음뿐 아니라 녹음된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하고, 요약해주는 기능도 지원하는데, 초기 지원하는 언어를 영어, 스페인어, 독일어, 프랑스어, 일본어, 북경어, 광둥어, 포르투갈어 8개로 제한했다. 애플이 지원 언어를 순차적으로 확대하겠지만, 한국어가 빠지면서 한국 시장 홀대론에 다시 불을 지폈다. 해당 기능은 오는 9월 iOS 18로 업데이트한 아이폰 15 프로(맥스) 사용자들이라면 쓸 수 있지만, 한국 사용자들은 업데이트가 이뤄지더라도 한국어 미지원으로 즉시 사용할 수 없게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애플은 혼합현실 기기 애플 비전프로를 미국 외 8개 국가로 확대 출시하는데, 한국은 또 출시국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번 달 28일 중국과 홍콩, 일본, 싱가포르에서 판매를 시작하고, 7월 12일에는 호주, 캐나다, 프랑스, 독일, 영국까지 확대한다. 그동안 외신들은 한국도 출시 국가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빗나갔다. 이제 아이폰 16 1차 출시국에는 한국이 포함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애플 아이폰은 지난 2009년 국내에 첫 출시됐지만, 한국은 한번도 1차 출시국에 포함된 적이 없었다.중국 시장에서 아이폰 판매가 부진이하면서 한국 시장이 1차 출시국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중국 시장에 몰아줬던 초기 물량을 여러 국가로 재분배할 필요성이 커졌고, 아이폰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한국이 우선적으로 고려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은 사상 처음으로 25%를 돌파했다. 이는 전년 대비 3%포인트 늘어난 것이다.아이폰 1차 출시국에 포함될 경우 올해 아이폰16 출시 시기는 9월로 앞당겨진다. 한국은 지금까지 3차 출시국으로 분류돼 글로벌 공식 출시 한 달 뒤부터 판매를 시작해왔다. 애플은 보통 매년 9월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본사에서 신형 아이폰 공개행사를 열고, 같은 달 1차 출시국에서 정식 판매를 시작한다. 전작인 아이폰15는 작년 9월 13일 공개된 후 같은 달 22일부터 미국, 중국, 일본 등 1차 출시 40여개국에 정식 출시됐다. 한국에는 10월 13일 출시됐다.
- 경희대, 실천적 인재 양성 위한 '경희 도전과제' 진행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경희대학교는 지난해부터 ‘경희 도전과제’라는 이름으로 단과대학이나 학과, 대학원 내 교육프로그램 기획·운영을 지원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 제공=경희대)지난해부터 추진된 이 사업에는 호텔관광대학과 약학대학, 정경대학, 응용과학대학, 외국어대학 프랑스어학과, 공과대학, 아트퓨전디자인대학원 등이 선정돼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중 호텔관광대학은 사업 선정으로 ‘호텔관광대학 산업연계 리더십 개발 프로그램: 피클(PICLD)’를 운영하고 있다. 종전 운영하던 현장학습, 캡스톤디자인, 기업체 초청 특강 등의 산업연계 프로그램을 ‘학업의 실무 적용’ 측면에서 확장했다. 프로그램은 사전이론교육→산업연계 문제해결교육(IC-PBL: Industry-Coupled Project-Based Learning)→현장학습→리플랙션·네트워킹→현장 채용 순으로 진행된다. 하얏트 호텔과는 별도 과정을 운영하며, 특강과 IC-PBL 방식으로 교육을 운영한다. 현장 견학을 통한 호텔 전략 분석, 토의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앞으로 단기.장기인턴십을 수행해 호텔 경영인으로의 실무능력을 기를 수 있게 기획했다.글로벌 여행 및 레저 이커머스 플랫폼인 클룩과는 Hospitality경영학과 ‘Hospitality디지털마케팅론’ 강의와 연계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수강생 56명이 베트남, 스위스, 싱가포르, 이탈리아, 인도네시아, 태국, 프랑스 등 총 7개국의 큐레이션 페이지를 작성하고, 고객 확보 방안을 기획하고 있다. 오는 2학기에는 클룩으로의 장기인턴십도 추진 중이다. 조리&푸드디자인학과 ‘식품상품개발론’ 강의 수강생들은 교촌치킨과 연계해 신제품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 강의는 TF팀 조직에서 시작해 제품의 개발과 품질 평가, 가공과 저장, 제품 안정성 확보, 포장 기획, 출시와 같은 신제품 개발 과정 전반을 배우는 강의다. 이번 학기에는 32명의 수강생을 10개 조로 편성해 신제품을 개발한다. 2개 조별로 교촌 R&D 멘토 1명이 배정됐다. R&D와 마케팅 특강, 프로토타입 배합 및 실습 멘토링 등을 제공했다. 이후에는 충북 진천에 있는 교촌의 자회사를 방문해 교촌의 대표적인 소스의 생산공정을 참관했다.학생들 반응도 긍정적이다. 유새미 학생(20학번)은 “4학년이라 실무역량 강화에 대해 고민하던 중 신상품 개발 과정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 강의라 생각해 수강하게 됐다”고 말했다. 마라 소스를 활용해 새로운 치킨을 개발한 이시은 학생(22학번)은 “소스 제조 테스트 중에 분리 현상이 일어났다. 멘토님이 기름 사용량을 문제의 원인으로 진단하고, 시판 마라 소스와 재료를 혼합해 유사한 예시를 보여줘 설명만으로도 원하는 맛을 구현하는 모습을 보며 감탄하기도 했다”며 “앞으로 멘토님들과 같은 식품 개발자가 되고 싶어졌다”고 밝혔다.
- 유럽 극우 약진에 '우향우'…환경·이민·국방 변화 커진다[이슈분석]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유럽의회의 정치·경제 지형이 바뀌고 있다. 이달 치러진(지난 6~9일) 유럽연합(EU) 선거에서 극우 진영이 약진하며 여러 정책에 있어 대규모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지속적인 중동·아프리카 난민 유입, 극단주의 테러 증가 등으로 유럽의회의 역할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는 가운데, 유럽 정치 무대에서 극우 진영은 주류로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이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은 “이민문제부터 환경, 국방, 산업 등까지 EU가 추진해 온 각종 사회·경제·외교정책이 우경화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입을 모았다. 유럽연합(EU)의 친환경 규제에 항의하기 위한 농민 시위대가 지난 4일(현지시간) EU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더 많은 자유, 더 작은 브뤼셀’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트랙터에 붙이고 유럽의회 건물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AFP)◇18석 잃은 녹색당…친환경 정책 대격변 예상이번 유럽의회 선거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녹색당-유럽자유동맹(Greens/EFA·이하 녹색당)의 퇴보다. 녹색당은 2019년 유럽의회 선거에서 크게 선전하며 71석을 얻었으나, 이번 선거에선 무려 18석 줄어든 53석 확보에 그쳤다. 잃어버린 의석은 고스란히 극우 진영으로 흘러갔다. 강경우파인 유럽보수와개혁(ECR)과 극우인 정체성과민주주의(ID)는 각각 73석, 58석으로 2019년보다 총 12석 늘었다. 기후변화 대응을 포함한 EU의 에너지·환경 정책이 크게 변화할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유럽의 농민들은 올해 초 EU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로 몰려가 트랙터 시위를 벌였다. 경제성장 둔화, 물가 상승에 따른 생활비 위기 등으로 재정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친환경 규제, 세금 부담까지 겹쳐 생존 자체가 위협을 받게 됐기 때문이다. 이후 친환경 규제가 유럽 전역의 공통 과제로 떠올랐고, 각국의 극우정당들이 농민들을 대변하며 이번 선거에도 영향을 미쳤다. 농민들의 시위로 화들짝 놀란 유럽의회는 극우 진영을 달래기 위해 선거 이전부터 일부 법안을 이미 약화시켜놓은 상태다. 추가적인 친환경 규제는 물론 2035년까지 신규 내연차 판매를 금지하는 계획이 폐기될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비싼 재생가능에너지 대신 저렴한 에너지 공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책 초점이 바뀔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 중단으로 가격이 치솟은 가스발전소를 폐쇄하고 원자력발전소를 늘려 대체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유럽 극우, 국가 달라도 反이민엔 한뜻·한목소리각국 극우정당들이 공통적으로 내건 슬로건이 반이민·반난민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인플레이션으로 살림살이가 팍팍해진 가운데 지속 유입되는 이민자·난민은 사회 불안을 부추겼다. 유럽 시민들의 불만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에 이번 선거가 치러졌다. 2000년대부터 쌓여 온 뿌리 깊은 불만인 만큼 강력한 이민 억제 정책이 예상된다. 독일을 위한 대안(AfD)의 경우 지난해 말 당 지도부가 ‘나치 후계’를 표방하는 신나치주의자들과 비밀리에 만난 사실이 알려지며 유럽 사회에 큰 충격을 줬다. 당시 양측은 ‘이민자 대거 추방’을 논의했다. 그럼에도 AfD는 이번 선거에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이끄는 사회민주당(SPD)을 누르고 제2정당으로 발돋움했다.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이나 SPD를 지지했던 유권자 상당수가 친이민 정책에 반대해 AfD로 대거 옮겨간 영향이다. 독일 내 반이민·반난민 정서가 얼마나 팽배한지 보여준다. AfD는 2017년 총선에서 제3정당 자리를 꿰차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극우정당의 첫 의회 입성을 일궈낸 바 있다. 리비아 이민자 266명이 지난해 8월 작은 보트를 타고 지중해를 건너려다 스페인 NGO에 의해 구조된 모습. (사진=AFP)◇우크라 지원↓ 우려…국방·산업 국수·보호주의 강화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재정적 지원이 축소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국수주의·자국 우선주의를 표방하는 극우 진영의 반대 목소리가 커질 수 있어서다. 프랑스 국민연합(RN)을 이끄는 마린 르펜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번에 선출된 극우 의원들 중 일부는 러시아, 중국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미국의 영향력에 반대하고 있다. 아울러 EU의 국방비 조달이나 분담 방법 등과 관련해선 극우 진영을 배제하더라도 회원국들간 이견이 큰 상황이다. 산업 전략 측면에서도 미국과 주요 무역 파트너인 중국 사이에서 각종 정책이나 규제가 좀 더 보호주의 성향으로 변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외에도 EU 회의론이 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새 유럽의회에선 현안 및 정책 처리 과정에서 자국 상황이나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각국의 입장이 달라질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이민자·난민 유입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남유럽 국가들은 북유럽 국가들과 난민 수용 정책을 놓고 갈등을 빚어왔지만, 앞으로는 프랑스의 RN이나 독일의 AfD가 이탈리아 극우정당인 이탈리아형제들(FdI)과 협력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 애플, iOS18에 통화녹음 기능 도입…SKT '에이닷'과 차이점은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애플이 오는 9월경 출시될 iOS18부터 전화 앱에서 통화 녹음과 텍스트 변환 및 요약 기능을 제공한다고 밝힘에 따라 SK텔레콤(017670)의 인공지능(AI) 비서 ‘에이닷’과의 차이점이 주목받고 있다. 에이닷은 지난해 9월부터 통신 3사 중 유일한 아이폰 통화 녹음 기능을 제공, 국내 이용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닷’은 아이폰 통화 녹음 기능이 하반기부터 제공되더라도 자연스러운 한국어 지원 기능과 통역콜 등 부가 기능, 지원 단말기 다양화로 승부할 예정이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한국 지형에 강한 ‘에이닷’… “오늘 마트 열어?”에 정답애플의 아이폰 통화녹음 기능은 iOS18 업그레이드로 가능해질 전망이다. 애플은 통화를 마치면 애플 인텔리전스를 통해 녹음된 음성 통화를 텍스트로 변환하고, 내용을 파악하기 쉽게 요약해준다고 발표했다.그런데 에이닷은 아이폰 통화 녹음 요약 뿐 아니라 통화 요약 후 캘린더 일정 추가와 검색 비서 역할 등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친구와 전화로 점심 약속 장소를 정했다면, 에이닷 요약 내용에 포함된 AI 제안을 클릭할 경우 간편하게 캘린더에 시간과 장소를 추가할 수 있다.특히 에이닷은 한국 지형에 강하다. 일요일에 집 주변 마트가 쉬는 날인지 궁금할 때 에이닷에게 “오늘 마트 열어?”라고 물어보면 “홈플러스 상암점 휴일은 6월 휴무일은 6월 9일입니다. (2, 4번째 일요일 휴무)” 라고 집 주변 마트 영업정보를 바로 알려준다. 챗GPT 등 다른 생성형 AI 들은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는 내용이다.에이닷 화면◇한국어 텍스트 미지원 애플애플은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해준다고 밝혔는데, 우선 제공되는 언어는 영어, 스페인어, 독일어, 프랑스어, 일본어, 북경어, 광둥어, 포르투갈어 등이다. 한국어는 포함되지 않았다.하지만 에이닷은 한국어의 텍스트 변환을 지원하며, 영어나 일본어, 중국어를 한국어로 통역해주기도 한다. 에이닷 이용자는 전화 수·발신 시 다이얼 하단의 통역콜 아이콘을 누르면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통역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 기능은 통화 상대방이 아이폰을 사용하지 않거나 ‘에이닷’ 이용자가 아니어도, 통신사나 운영체제(OS)와 무관하게 사용할 수 있다. 지원 단말기도 에이닷이 훨씬 다양하다. 애플의 아이폰 통화 녹음은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이 지원되는 최신폰에서만 가능하다. 아이폰의 경우 ‘아이폰15 프로’ 라인업이 필요하며, 아이패드나 맥은 M1 칩 이상의 AP(앱 프로세서)가 장착돼 있어야 한다. 또한 애플 인텔리전스가 포함된 iOS 18, 아이패드OS 18 등 최신 OS는 오는 7월 영어 베타 버전이 출시된다.이에 반해 SKT 에이닷은 모든 애플 단말기를 지원한다. 구형 아이폰에서도 통화 녹음과 요약이 가능한 것이다. 애플이 iOS18부터 아이폰 통화 녹음을 지원한다. 사진=애플◇‘에이닷’ 1인당 사용 시간 증가이런 편리한 기능 덕분에 SK텔레콤은 애플이 직접 아이폰 통화 녹음 기능을 지원해도 당장 크게 영향을 받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간이 갈수록 1인당 사용 시간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모바일 빅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에이닷’ 모바일 앱의 월간 활성이용자 수(MAU)는 126만 1956명이었으며, 총 사용 시간은 75만 3881시간을 기록했다. 1인당 평균 사용 시간은 35.85시간으로, 이용자들은 하루에 1시간 넘게 ‘에이닷’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닷’의 MAU는 챗GPT-4o가 무료 버전에서도 쓸 수 있게 되면서 다소 감소했지만, 사용 시간은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에이닷’의 MAU는 135만 8960명이었으며, 총 사용 시간은 56만 1260시간이었다. 올해 5월에는 MAU가 126만 1956명으로 줄었지만, 총 사용 시간은 75만 3881시간으로 늘었고 1인당 평균 사용 시간도 24.78시간에서 35.85시간으로 증가했다.
- 토요타 부정행위, 유엔 기준도 위반…“유럽서 양산 제한될듯”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토요타자동차의 부정행위 사건이 유럽 등 해외로까지 확산될 수 있는 우려가 제기됐다.도요다 아키오 일본 토요타 회장이 3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시작하기에 앞서 고개를 숙여 사과하고 있다. 이날 도요다 회장은 토요타 본사 내에서 품질 인증 취득을 위한 부정행위가 이뤄졌던 데 대해 사과했다. (사진=연합)11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국토교통성(국교성)은 토요타의 품질인증 부정행위 사례 6건에 대해 일본 내 기준뿐만 아니라 ‘국제연합(UN) 기준’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UN 기준은 한국, 유럽 등 62개국이 채택하고 있다. UN 기준은 UN이 채택한 협정에 따라 각국의 규제 당국 및 산업협회 등이 심의하고 제정한 자동차 인증에 대한 국제적인 안전 및 환경 기준으로, 승용차의 경우 브레이크, 소음 등 43개 품목으로 구성돼 있다. 일본은 UN 기준과 동일한 승용차 기준을 따르고 있어 같은 부정행위가 있으면 유럽 등에서도 대량 생산이 불가능할 가능성이 높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일본은 UN 기준을 채택해 제조업체가 차량 양산에 필요한 ‘형식인정’을 일본에서 취득하면 협정을 맺은 한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61개 및 지역에서 유사한 시험을 거치지 않는다. 이는 ‘상호 승인’으로, 제조업체의 해외 판매 부담을 덜어준다는 장점이 있다. 토요타에서 부정 행위로 판명된 6건의 인증 시험은 오프셋(전면부) 충돌 시 탑승자 보호, 보행자의 머리와 다리 보호, 후방 충돌, 엔진 출력 등으로, 이는 승용차에 대한 UN 기준 43개에도 포함돼 있다.또한 일본 정부는 일부 시험에 대해 “국가 기준보다 엄격한 조건에서 실시했다”는 토요타의 주장에 대해 “일반적으로 더 엄격하다고 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보행자 충돌 시 머리 손상 여부를 확인하는 시험에 대해 도요타는 지난 3일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지정한 ‘50도 충격 각도’가 아닌 더 엄격한 조건의 ‘65도’의 개발 테스트 데이터를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요미우리는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안전 측면에서 시험이 더 엄격할지 여부는 보닛의 모양과 기타 요인에 따라 달라지며 각도 차이로 일반적인 판단을 내릴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일본 제조업체들은 국가 경쟁력 관점에서 ‘제도의 합리화’를 촉구했으나, UN 기준과 다른 일본 내 기준이 늘어나면 ‘상호 승인’이 어렵고 해외 진출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것이 일본 정부의 입장이다. 일본 정부는 자동차 및 오토바이 제조업체 5곳의 출하 과정에서 품질 인증 부정과 관련해 현장점검 결과를 토대로 도로운송차량법에 따른 행정제재를 검토하고 있다.토요타, 마쓰다, 야마하발동기, 혼다, 스즈키 등 5개 업체는 부정이 적발된 38개 차종에 대해 “국내 기준을 충족해 계속 운행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밝혔지만, 국교성은 자체적으로 검사를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준 미달이 발견되면 일본 국내외에서 리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요미우리는 덧붙였다.
- '식물 지킴이' 두나무…시드볼트 NFT 대상 상영회 성료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블록체인·핀테크 전문기업 두나무는 제21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특별상영회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상영회는 시드볼트 대체불가능한토큰(NFT) 홀더들을 위해 마련한 감사 행사로 지난 8일 두나무관(메가박스 성수 2관)에서 진행됐다.(사진=두나무)시드볼트 NFT 컬렉션은 두나무 ESG 사업 중 하나다. NFT가 가진 고유성, 대체불가성을 환경과 연계, 생물의 희소가치를 강조하고 보호·보존의 필요성을 알리고자 기획됐다. 2026년까지 3년에 걸쳐 진행되는 장기 프로젝트로서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환경재단이 함께한다. 한수정의 종자 보전시설 시드볼트(Seed Vault, 종자 금고)에 보관된 주요 식물 종자를 NFT로 제작, 업비트 NFT에서 발행하는 방식이다.두나무는 NFT 보유를 통해 커뮤니티를 강화하고 참여자에게 지속적인 보상을 제공하는 웹 3.0 NFT를 지향, 홀더(보유자)들이 환원의 주체가 돼 사회 공헌에 동참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시드볼트 NFT 홀더에게도 ESG 프로젝트 참여 권한을 우선 부여하며 친환경 굿즈 등 꾸준한 베네핏을 제공한다. 이번 특별상영회 또한 시드볼트 NFT 홀더들을 위한 혜택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생물 다양성 지식 테스트 등 환경 관련 미션들을 수행하고 NFT를 받은 홀더 1278명을 대상으로 랜덤 추첨, 총 100명을 초청했다.특별상영회에서는 서울국제환경영화제 본선 진출작 38편 중 하나인 ‘화이트 플라스틱 스카이 White Plastic Sky’가 상영됐다. 2123년 부다페스트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애니메이션으로 자원 부족과 식량난, 기후 위기, 생물 멸종 등 환경 파괴가 인류에게 미칠 절망을 재현하고, 삶과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는 작품이다. ‘프랑스의 오스카’ 세자르상에서 호평 받은 헝가리 티보르 바노츠키(Tibor B?N?CZKI), 서롤터 서보(Sarolta SZAB?) 감독의 첫 장편 애니메이션이며 세계 3대 영화제로 손꼽히는 베를린 국제영화제 인카운터 섹션에도 초대된 바 있다.영화 종료 후에는 서울국제환경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인 정재승 교수가 관객과의 대화(GV)에 참석, 관객들과 함께 생태 위기, 환경 보호를 주제로 자유로운 담론을 나눴다. 정재승 교수는 “두나무에서 다음 세대에 전할 생명의 다양성을 보존하는 프로젝트를 통해 환경의 중요성을 상기시켜줘 감사하다”고 평했다.올해 두나무는 시드볼트 NFT 컬렉션의 다음 시즌을 준비하며 세계관을 한 단계 확장한다. 시드볼트의 식물로 미디어아트를 제작·전시하고 실제 식재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미디어아트로 제작되는 식물은 홀더들의 투표로 선정되며 투표는 6월 14일 금요일 15시부터 시작된다.
- 한국 근대5종, 세계선수권 계주서 남녀 동반 우승...사상 첫 쾌거
- 한국 남자 근대5종 대표팀 전웅태, 서창완. 사진=대한근대5종연맹한국 여자 근대5종 대표팀 김선우, 성승민. 사진=대한근대5종연맹[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근대5종 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처음으로 남녀 계주 동반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전웅태(광주광역시청)와 서창완(국군체육부대)은 10일(현지시간) 중국 정저우에서 열린 국제근대5종연맹(UIPM) 2024 세계선수권대회 펜싱, 수영, 승마, 레이저 런(사격+육상) 합계 1466점을 따내 우크라이나(1442점), 프랑스(1427점) 팀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한국이 근대5종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계주 종목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것은 2022년 전웅태-정진화가 우승한 이후 2년 만이다.또한 한국은 김선우(경기도청)와 성승민(한국체대)이 출전한 여자 계주에서도 합계 1321점을 기록, 이집트 팀(1282점)을 따돌리고 우승했다. 여자 계주에서 한국이 금메달을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남녀 계주 동반 우승도 당연히 처음으로 이뤘다. 이전까지 여자 계주 최고 성적은 2019년과 2022년에 수확한 동메달이었다.근대5종에서 계주는 올림픽 정식종목은 아니다. 올림픽에선 남녀 개인전만 열린다. 하지만 한국 근대5종 대표팀이 올림픽을 앞두고 쾌조의 컨디션을 확인했다는 점은 큰 수확이다.남자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뛰어난 기량을 뽐냈다. 펜싱에서 전체 1위에 올랐고 수영 2위, 승마 3위를 차지했다. 레이저건도 첫 번째로 출발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여자팀도 수영과 레이저 런에서 1위, 펜싱과 승마에서 2위에 오르며 다른 팀을 압도했다. 전웅태는 “먼저 우리 여자 계주팀의 금메달을 축하하고 싶다”며 “남자 계주에서도 우리 팀이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어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서창완은 “전웅태 선수와 같이 계주 경기에 출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였는데 매우 기뻤다”며 “전웅태의 출중한 기량 덕에 경기에서 좋은 포지션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여자 대표팀 김선우는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계주 최초의 금메달을 따게 돼 기쁘고, 승민이와 함께 해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며 “개인전에서 동료들과 함께 결승에 진출하면 좋겠다”고 말했다.대표팀은 11일부터 개인전 예선에 출전한다. 결승전은 15일 결승전이 열릴 예정이다. 대회 마지막날인 16일에는 혼성계주 부문 메달에 도전한다.
- 멕시코·인도 이어 프랑스도 선거리스크…금융시장 ‘출렁’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조기총선 깜짝 발표로 프랑스 금융시장이 타격을 입었다. 주식·채권·외환 시장 모두 변동성이 확대하며 약세 흐름을 보였다. 선거 리스크가 현실화했다는 진단이다. 마니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유럽의회 선거에서 극우정당인 국민연합(RN)에 참패한 뒤 대국민 연설을 통해 조기 총선을 치르겠다고 발표하고 있다. (사진=AFP)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프랑스 대표지수인 CAC40지수는 이날 전거래일대비 1.4% 하락해 장을 마감했다. 이는 마크롱 대통령이 유럽의회 선거에서 극우정당인 극민연합(RN)에 참패한 뒤 조기 총선을 깜짝 발표한 영향이다. 그는 의회를 해산하고 이달 30일 1차 투표, 내달 7일 2차 투표를 알리는 법령에 곧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RN은 유럽의회 선거에서 31.37%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르네상스당(14.60%)의 두 배가 넘는 지지율이다. 이에 프랑스의 총선에서도 극우 정당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프랑스 내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마크롱 대통령이 2027년 임기를 마치면 RN을 이끄는 마린 르펜이 차기 대통령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프랑스 내 RN의 입지를 시사하는 동시에, 마크롱 대통령이 남은 임기 동안 극우 세력과 대립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결과적으로 마크롱 대통령에 대한 의회의 지지가 약화해 입법 추진 능력이 떨어질 것이라고 투자자들은 보고 있다. 조기 총선 결정은 마크롱 대통령 입장에선 정치 승부수를 띄운 것이지만, 시장에선 사실상 도박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의 조기 총선 결정은 채권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투자자들이 프랑스 국채를 팔아치우면서 10년물 수익률이 13bp(1bp=0.01%포인트) 오른 3.24%를 기록, 작년 11월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국채 가격은 하락) 프랑스 10년물과 독일 10년물 간 수익률 스프레드는 올해 1월 이후 5개월 만의 최고치인 54bp까지 벌어졌다. 프랑스 국채를 보유한 은행들의 주가도 줄줄이 하락했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주가가 7.5% 급락했고, BNP파리바와 크레디 아그리콜도 각각 4.8%, 3.6% 내렸다. 은행뿐 아니라 보험사인 악사와 자산운용사 아문디의 주가도 2.6%, 2.1%씩 하락했다. 이들 금융사는 상당량의 프랑스 국채를 보유하고 있으며, 시장은 RN의 포퓰리즘 정책에 따른 과도한 정부 차입을 우려하고 있다. 외환시장도 출렁였다. 이번 유럽의회 선거에서 극우 세력의 약진은 프랑스뿐 아니라 유럽 전역에서 나타났다. 극우 진영이 확보한 전체 의석은 2019년 5분의 1에서 올해 4분의 1로 늘었다. 유럽연합(EU)이 추진해 온 각종 정책이 극우 진영의 반대로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며 미국 달러화 대비 유로화 가치는 0.4% 하락했다. 멕시코, 인도 등에 이어 또다른 선거 리스크가 현실화한 셈이다. FT는 “르펜이 이끄는 RN이 정부를 구성한다면, 그가 제시한 보호주의적 대규모 재정지출 의제는 프랑스 정부와 EU의 충돌을 야기할 것”이라며 향후 시장 충격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픽텟자산운용의 거시경제 연구 책임자인 프레데릭 듀크로제트는 “여론조사에서 RN의 강세는 프랑스에 경제적 재앙을 촉발할 수 있다”며 “르펜의 많은 정책들이 인플레이션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RN의 정부 진출 가능성은 기업은 물론 프랑스의 국가 신용등급에도 큰 위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마크롱 대통령이 그동안 르펜의 차기 대통령 전망과 관련해 공개적으로 반대해 온 만큼, 이번 조기 총선 결정은 RN이 집권당이 될 자격이 있는지 시험하기 위한 의도도 담겨 있다는 분석이다.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무장관은 RTL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번 선거(조기총선)는 프랑스와 제5공화국 역사상 국민들에게 가장 중요한 의회 선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빌 게이츠가 설립하고 SK가 투자…테라파워, 美 첫 소형원자로 착공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SK가 투자한 원자력기술 혁신기업 테라파워가 미국에서 실증단지 공사에 돌입했다. 4세대 SMR(소형모듈원자로) 착공에 나선 것은 테라파워가 미국 기업 중 최초다.테라파워는 10일(현지시간) 미 와이오밍주에서 착공식을 열고 4세대 SMR 원자로인 ‘나트륨(Natrium)’을 포함해 전력 생산 장비 등 기타 제반 공사를 본격 시작했다. 나트륨 원자로는 끓는 점이 880℃로 높은 소듐을 냉각재로 이용한 고속로로 발전 출력을 높이면서도 폐기물이 적고 안정성이 우수하다. 테라파워는 2030년까지 SMR 실증단지를 완공하고 상업운전까지 돌입한다는 목표다.이날 착공식에는 테라파워 창업자인 빌 게이츠와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최고경영자(CEO), 마크 고든 와이오밍 주지사, 유정준 SK온 부회장 겸 SK아메리카스 대표, 김무환 SK㈜ 그린부문장이 참석했다.테라파워는 현지시간 10일(한국시간 11일 새벽)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착공식을 열고 4세대 SMR 실증단지 공사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착공식에는 테라파워 창업자인 빌게이츠(Bill Gates, 사진 중앙)와 크리스 르베크(Chris Levesque) 테라파워 CEO(사진 왼쪽 5번째), 마크 고든(Mark Gordon) 와이오밍 주지사(사진 왼쪽 3번째)가 참석했다.(사진=SK.)SK㈜와 SK이노베이션은 2022년 테라파워에 2억 5000만달러(당시 약 3000억원)를 투자해 선도 투자자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실증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SK는 테라파워와 함께 아시아 사업 진출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실증단지는 세계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이 소유한 전력회사 파시피콥의 석탄화력발전소 부지 내에 약 25만 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용량인 345MW(메가와트)급 단지로 구축된다.또 테라파워는 미국 에너지부(DOE)의 차세대 원자로 실증 프로그램(ARDP)의 일환으로 약 20억달러(약 2조7000억원)를 지원받으면서 상업화 속도전에서 가장 앞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에너지 업계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실증에 가장 먼저 성공한 기업이 SMR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SMR은 기존 원전에서 발전 용량과 크기를 줄인 소형 원전으로, 부지 규모가 작고 안정성이 높아 도시와 산업단지 등 전력 수요처 인근에 구축하기 유리하다. 건설 시간과 비용 모두 기존 원전 대비 대폭 줄일 수 있어, 미국·한국·프랑스·러시아·중국 등 원전 기술 강국들이 SMR 개발 및 상용화를 서두르고 있다.미국 와이오밍주 테라파워 SMR 실증단지 조감도.(사진=SK.)테라파워는 원자로 냉각재로 물을 사용하지 않는 비경수형 원전 시대를 주도하고 있다. 경수형인 3세대는 고온의 핵연료를 식혀주는 냉각재로 물을 사용하지만, 4세대 비경수형 원자로는 물 대신 액체금속, 가스 등을 사용한다. 원자로는 높은 온도에서 작동될수록 발전 효율이 높아지고 경제성도 향상되는데, 물을 사용하지 않는 4세대는 이전 세대보다 월등히 높은 온도에서 가동이 가능하다. 물을 사용하지 않아 유사시 오염수가 발생할 우려도 없다.한편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리는 인공지능(AI) 산업의 급격한 성장과 함께 전 세계에서 전력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SMR은 이를 해결할 유력한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IEA(국제에너지기구)가 발간한 ‘세계전력발전보고서(Electricity 2024)’는 전 세계 전력 수요가 2026년까지 연평균 3.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암호화폐 부문의 전력소비는 같은 기간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6년 해당 분야의 전 세계 전력 소비량은 1천 TWh(테라와트시)를 넘어설 전망으로, 이는 일본이나 네덜란드, 스웨덴과 같은 국가가 1년 동안 사용하는 전력량과 비슷한 규모다.김무환 SK㈜ 부문장은 “테라파워는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국 정부, 민간기업 등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상업화에 빠르게 다가서고 있다”며, “향후 테라파워와의 협력을 통해 아시아 지역에서 다양한 사업 기회를 발굴할 것”이라고 밝혔다.
- 런던서 수백명 ‘알몸 라이딩’ 무슨 일?…세계 곳곳서 열린다(영상)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영국 런던에서 수백 명이 알몸으로 자전거를 타는 행사가 열렸다.10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일 영국 런던에서는 ‘세계 알몸 자전거 타기(World Naked Bike Ride, WNBR)’ 행사에 수천여 명의 사람들이 참여했다.(사진=World Naked Bike Ride 홈페이지)알몸 자전거 타기는 올해 20주년을 맞이한 행사로 자신의 신체를 긍정하고 자동차 대신 자전거를 타는 것을 장려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더 깨끗하고 안전하며 신체에 긍정적인 세계에 대한 비전을 전달’하기 위함이다.영국 구성국인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는 공식 행사에서 나체로 돌아다니는 행위는 위법이 아니다. 다른 사람에게 불쾌감을 주기 위한 의도만 위법 행위이기 때문에, 알몸 자전거 타기 행사에 참여한다고 해서 법적으로 처벌을 받지 않는다. 다만 이 행사는 속옷을 착용하거나 바디 페인팅으로 신체 부위를 가리는 것도 허용된다.영국 런던에서 수백 명이 알몸으로 자전거 행진에 나서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사진=이브닝 스탠더드 유튜브 캡처)행사 참가자들은 웰링턴 아치(Wellington Arch), 타워 힐(Tower Hill), 리젠트 공원(Regents Park) 등 런던 8개의 장소에서 시작돼 버킹엄 궁전까지 약 13km를 자전거로 이동했다.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알몸 상태였으며 대부분 남성이 참여했다고 한다.행사 주최자인 데이비드 셀커크는 현지 언론에 “이 행사의 주된 목적은 신체 긍정성과 인식 제고뿐 아니라 자동차 문화를 억제하고 석유 의존도를 멈추는 것”이라며 “대부분 남성이지만 여성도 많아지고 있다. 이 행사는 18세 이상부터 85세까지 참여 가능하다”고 소개했다.한편, 지난 2004년부터 매년 열리는 세계 나체 자전거 타기 대회는 미국, 호주, 벨기에, 브라질, 멕시코, 프랑스, 독일 등에서도 개최된 바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엔 열리지 않았다.
- 한주라이트메탈, ‘반응고 고압 주조설비 전자기 진동 교반장치’ 유럽 17개국 특허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알루미늄 초경량화부품 주조기업 한주라이트메탈(198940)은 ‘반응고 고압 주조설비의 전자기 진동 교반장치’에 대한 유럽 17개국 특허가 결정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한주라이트메탈에 따르면 해당 특허는 지난달 31일 결정됐으며, 오는 26일 유럽 특허국에 최종 등록될 예정이다. 오스트리아와 벨기에, 불가리아, 덴마크, 에스토니아, 핀란드,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룩셈부르크, 몰타, 네덜란드, 포르투갈, 슬로베니아, 스웨덴 등이다.이번 특허는 반응고 고압 주조설비의 전자기 진동교반장치에 대한 것이다. 반응고 용탕에 전자기 DC 인가를 통하여 진동을 발생시켜 알루미늄 반응고 용탕의 조직을 제어하는 공정과 장치에 대한 특허다. 월드클래스 300 사업을 통해 2021년 국내등록을 시작으로 지난해 미국특허를 받았고, 이번 유럽특허까지 성공적으로 취득함에 따라 원천기술의 신뢰성을 높였다.이용진 한주라이트메탈 대표는 “이번 유럽 특허 취득으로 앞으로 한주라이트메탈의 전자기교반 주조기술(특히, 1세대 양산기술)이 슬로박공장에 적용되거나, 관련 부품이 유럽에 판매될 때, 기술의 독립성과 유일성을 강조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미래 모빌리티 경량화시장에서 부각될 대형 알루미늄 주조제품 실현을 위한 원천기술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전했다.
- 아이폰도 이제 통화녹음 된다…2007년 출시 이후 처음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애플이 아이폰에 통화 녹음 기능을 도입한다. 올해 하반기 출시될 iOS 18부터 전화 앱에서 통화 녹음, 텍스트 변환 및 요약 기능이 제공될 예정이다.애플은 10일(현지시간) 오전 10시 개막한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세계개발자회의(WWDC)24’를 통해 iOS 18부터 전화 앱과 메모 앱에 오디오 녹음, 텍스트 변환 및 요약 기능이 추가된다고 밝혔다.애플이 iOS18부터 아이폰 통화 녹음을 지원한다.(사진=애플)통화 녹음은 애플이 지난 2007년 아이폰을 세상에 선보인 후 처음 도입되는 것이다. 애플은 그동안 애플 본사가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11개 주가 ‘상대방 동의 없는 통화 녹음’을 불법으로 정하고 있다는 이유로 통화녹음을 지원하지 않았다. 이에 애플은 아이폰에서 통화 중 녹음을 시작하면 수·발신자에게 녹음 사실을 자동으로 안내되게 할 예정이다.또, 통화를 마치면 애플의 인공지능(AI)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통해 녹음된 음성 통화를 텍스트로 변환하고 내용을 파악하기 쉽게 요약해주는 서비스도 지원한다.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해 주는 기능은 영어, 스페인어, 독일어, 프랑스어, 일본어, 북경어, 광둥어, 포르투갈어만 우선 제공한다.애플은 이외에도 iOS 18에 홈 화면 커스터마이징, 애플 캐시 등 다양한 기능을 추가한다.새로운 홈 화면에서 사용자는 원하는 대로 앱 위치를 재정렬할 수 있다. 기존에는 애플이 정해 놓은 그리드 레이아웃을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iOS 18부터는 사용자가 편한 방식으로 홈 화면에 앱을 자유롭게 배치시킬 수 있게 됐다. 또, 다크모드 등 앱 아이콘 색상 변경도 가능해졌다.제어 센터도 개선된다. 제어 센터 내 앱 위치와 크기 등을 재구성할 수 있고 내 타사 앱도 바로가기로 추가할 수 있게 된다 메시지 앱에는 리치 커뮤니케이션 서비스(RCS) 메시지도 도입돼, 이제 아이폰 사용자가 안드로이드폰 사용자에게 고품질 이미지, 비디오 및 암호화된 텍스트를 보낼 수 있게 된다.애플 지갑(월렛)에는 아이폰 사용자 간 빠른 송금이 가능한 ‘애플 캐시’ 기능이 새롭게 도입된다. 두 개의 아이폰을 서로 맞대면 상대방에게 송금이 이뤄지는 ‘탭 투 캐시( tap-to-cash)’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