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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조선업계, 아직은 세계시장서 선두?
-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지난해 최악의 경제여건 속에서도 2년 연속 세계 수주 1위 자리를 지켰던 국내 조선업계가 연초 수주전에서 힘겹게 선두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11일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국내 조선업계는 지난 1월 선박 20척(70만7542 CGT/부가가치 환산 톤수), 금액으로 18억7600만 달러를 수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바짝 추격해 오고 있는 중국을 간발의 차로 제치고 수주금액 기준으로 3개월 연속 1위자리를 지켜낸 것이다. 국내 조선업계는 지난달 현대중공업이 6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5척을 수주한 것을 비롯해 STX다롄이 1억9000만 달러 규모의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4척, 현대미포조선이 5만 DWT(선박에 실을 수 있는 총 중량)급 MR탱커(석유화학제품 등을 운반하는 4만∼6만 DWT급 중형선박)선박 2척을 수주하는 등 컨테이너선과 벌크선, 유조선에서 고른 수주실적을 거뒀다. 같은 기간 중국은 전세계 수주량의 절반이 넘는 58척(117만2009CGT)을 수주해 척수와 CGT 모두 국내 조선업계를 앞찔렀지만 수주금액에서는 18억1800만 달러로 국내 조선 업계를 뛰어넘지 못했다. 글로벌 수주량은 95척(208만555 CGT)으로 이 가운데 한국과 중국이 수주량의 90.3%를 차지했다.글로벌 선박 발주량은 지난해 12월에 이어 두 달 연속 200만CGT를 넘어서며 다소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글로벌 수주 잔량은 감소세가 계속되면서 다음달 9000만CGT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형 선주들이 몰려있는 유럽의 재정위기 해결이 아직까지 불투명한 가운데 장기 불황 속 조선업계는 아직 답답한 상황이다.2013년 기준, 각사 발표자료하지만 국내 10대 조선사들은 올 수주목표액을 작년보다 9% 증가한 588억 달러로 설정했다.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으로 전환해 탈출구를 찾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조선업계 ‘빅 3’는 보다 공격적인 경영 목표를 세웠다. 업계 1위인 현대중공업(009540)은 올해 수주 목표를 작년보다 52.3% 늘어난 297억달러로 잡았다. 계열사까지 포함하면 수주목표는 374억달러. 작년 195억달러를 수주하며 목표액 대비 64% 달성에 그쳤지만, 올해는 해양 부분에서만 60억 달러를 올리는 등 해양 플랜트 분야를 중심으로 명예를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매출 목표도 지난해보다 7%가량 늘어난 26조8570억 원이다.해양플랜트 전문가인 박대영 사장이 연말부터 새롭게 진두지휘하고 있는 삼성중공업(010140)은 올 수주 목표를 전년보다 35% 많은 142억 달러로 설정했다. 작년 기대했던 대형 프로젝트의 발주가 연기되면서 수주액 목표 달성이 77%(96억달러)에 그쳤지만 올해는 드릴십 분야를 발판삼아 목표를 넘어선다는 각오다. 삼성중공업은 작년 드릴십 9척을 49억 달러에 수주하는 등 드립십 분야에서 독점력있는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빅3’ 중 지난해 유일하게 수주목표(1100억 달러)를 초과, 142억8000만 달러의 수주액을 올린 대우조선해양은 여세를 몰아 올해 130억 달러를 수주한다는 계획이다. 작년 수주금액 70%를 차지하며 실적을 끌어올린 해양부분에 집중하는 한편 국가별 맞춤형 마케팅으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관련기사 ◀☞[특징주]현대重, 어닝쇼크에 7거래일째 '하락'☞현대重, 작년 영업익 1조 9932억원..56.3% 감소☞현대重, 11억불 초대형 해상플랫폼 수주☞대우조선해양, 유럽서 1.7조 규모 공사수주☞대우조선, 풍력발전기 10기 공급계약☞대우조선해양, 수주잔고 계속 증가..목표가↑-한국☞삼성중공업, 조선업 內 수익성 최고..'매수'↑-신영☞삼성중공업, 지난해 4Q 영업익 2639억..전년비 28.4%↑☞삼성중공업, 올해 수주목표 달성 기대..목표가↑-HMC☞삼성중공업 "올해 매출 14.9조원 목표"
- LG화학, 지난해 수익성 둔화..영업익 32%↓
- [이데일리 한규란 기자] LG화학(051910)은 29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지난 해 매출 23조2630억원, 영업이익 1조9103억원, 순이익 1조5063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2.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32.2%, 순이익은 30.6% 각각 감소했다. 조석제 LG화학 사장(CFO)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석유화학과 자동차전지 분야의 전방산업이 위축돼 수익성이 둔화됐다”면서도 “전반적인 업황 부진 등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선방한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정보전자소재의 경우 액정표시장치(LCD)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3D 필름패턴편광(FPR) 필름 등 고부가 제품 판매를 늘려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뛰었다.사업부문별 실적을 보면 석유화학부문은 매출 17조 5794억원, 영업이익 1조436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1.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8.3% 감소했다. 전지부문은 2조4789억원의 매출에 388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전년대비 매출은 9.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7%나 줄었다. 반면 정보전자소재부문은 매출 3조4515억원, 영업이익 4356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매출은 3.2%, 영업이익은 16.4% 각각 증가했다. LG화학은 지난 4분기에는 매출 5조6808억원, 영업이익 3639억원, 순이익 2923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8.4%, 순이익은 22.5% 각각 감소한 수치다. 조 사장은 이날 실적 발표와 함께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대비 6.9% 증가한 24조 8600억원으로 제시했다. 시설투자(CAPEX) 예산은 전년대비 2.2% 확대한 2조1200억원으로 설정했다.석유화학 부문은 카자흐스탄 프로젝트과 고흡수성 수지(SAP), 고기능성 합성고무(SSBR), 솔루션스타이렌부타디엔 고무 사업에, 정보전자소재부문은 LCD유리기판과 3D FPR 필름, 전지부문의 폴리머전지 증설 등에 예산을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1분기 사업전망에 대해 조 사장은 “급격한 시황 개선은 기대하기 어렵다”면서도 “석유화학부문은 중국 지역의 재고 확충 수요 증가, 수급 개선 등으로 수익성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며 정보전자소재부문과 전지부문은 계절적 비수기에 따라 수요가 줄겠지만 고수익 제품을 늘리고 신규고객을 추가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 현대건설, 업황 우려 속 증권가 호평..‘왜?’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현대건설이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 증권가 호평이 잇따르고 있다. 건설 업황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건설이 해외시장 다변화 및 철저한 원가 관리를 통해 다른 건설사와 차별화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작년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8.3%, 69.8% 증가한 4조1186억원, 236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양호한 성과다. 특히 아랍에미리트(UAE) 사업장과 국내 인천 주택 등 2개 현장에 대해 총 900억원 가량의 비용을 원가에 반영했음에도 견조한 수익성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현대건설은 지난해 보수적인 회계처리를 통해 준공을 앞둔 해외 플랜트 및 국내 주택 현장에 대해 총 3000억원 규모의 잠재 손실을 선제로 반영, 대형 건설사 중 가장 높은 이익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실적 호조세 지속 전망..지역 다각화 및 해외수주 확대증권가 전문가들은 현대건설의 실적 호조세가 올해도 지속될 것이라며, 그 근거로 우선 수주지역 다각화를 통한 해외수주 확대가능성을 꼽았다. 강광숙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이 비중동 해외수주 확대를 성장의 핵심으로 삼고 있다”며 “남미, 독립국가연합(CIS, 옛 소련권 국가모임) 등으로 수주 지역을 확대하는 등 해외시장 다변화로 성장성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루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선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해외수주의 다양성에서 건설사 중 가장 앞서 있다”며 “지역 및 공종의 다양성을 바탕으로 올해도 업계 최고의 해외수주 실적을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종효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작년에 각각 15조6000억원, 4조9000억원의 신규 수주를 확보했다”며 “연결기준 수주 잔액은 전년보다 19.2% 증가한 46조2000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풍부한 일감을 바탕으로 당분간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차 그룹 편입 효과…수익성 개선 현대차 그룹 편입 이후 원가관리 시스템을 강화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나선 것도 현대건설의 실적 전망을 낙관하게 하는 요인이다. 김열매 현대증권 연구원은 “현대차 그룹 편입 후 원가관리 시스템을 강화하면서, 실적 변동성이 줄어들고 있다”며 “올해도 보수적인 경영 기조로 무리한 외형성장보다 내실을 강화함으로써 경쟁력을 높여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선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영업이익률은 업계 1위 수준인 6.6%까지 상승할 것”이라며 “이는 과거 채권단 관리하에서 수주했던 저가 프로젝트들의 원가율 조정 및 충당금 설정 작업이 지난해 4분기까지 거의 마무리됐고, 현대차 그룹에 편입된 이후 지난 2년간 수주한 15조원 규모의 해외 프로젝트들은 수익성 측면에서 믿을 만 하다”고 강조했다. 현대차 그룹의 타이트한 원가 관리가 적용됐기 때문이라는 것.다만, 업종 평균을 웃도는 높은 밸류에이션은 단기적으로 주가 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조주형 교보증권 연구원은 “업종 최선호주 지위를 유지하지만, 현재의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을 고려하면 단기간 내 주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며 “단기보다는 중장기 투자가 유리해 보인다”고 말했다.
- [정유사 특집]'수출 효자' 정유업계, 한국 경제 이끈다
- [이데일리 한규란 기자] 올 1월부터 9월까지 우리나라의 총 수출액은 4084억달러다. 이 가운데 1위는 어딜까. 요즘 자동차와 휴대폰 등 IT일 것 같지만 아니다. 석유제품이다. 올들어 9월까지 석유제품은 415억달러(10.2%)나 해외로 실려나갔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석유제품 수출액은 550억달러로 수출품 가운데 사상 처음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흔히들 ‘정유사=주유소’라는 이미지 때문에 정유업을 내수산업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정유사들은 원유를 수입해 부가가치가 높은 석유제품으로 정제해 외화벌이에 나서는 수출효자산업이다. ◇ SK이노베이션, 국가대표 에너지 수출기업 ‘우뚝’국내 정유업계 1위인 SK이노베이션(096770)은 지속적인 수출 확대를 통해 ‘글로벌 종합 에너지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1962년 국내 최초의 정유사인 ‘대한석유공사’로 출발해 지난 13일 창립 50주년을 맞은 SK이노베이션은 이제 정유와 석유화학뿐 아니라 자원개발, 2차전지, 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국가 대표 에너지기업으로 확고히 자리잡았다. SK이노베이션은 올 3분기까지 수출 41조원을 달성했다. 전체 매출 중 수출 비중은 73%에 육박한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의 석유사업 자회사인 SK에너지(096770)는 3분기까지 수출 누적액 30조를 돌파했다.이러한 SK에너지의 수출 증가에 힘입어 올해 9월 누적 기준으로 석유제품은 자동차, 선박 등을 제치고 처음으로 우리나라 수출품목 1위에 등극했다.SK이노베이션의 이러한 해외시장 확보노력은 ‘수출 드라이브’ 전략을 끊임없이 추진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의지에서 비롯됐다. 취임 이후 줄곧 “국내 시장에서의 성공 경험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기업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 최 회장은 그룹에 글로벌 비전을 제시하고 과감한 투자를 단행해왔다. 실제로 최 회장은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스페인, 중국, 태국 등 해외 20여 개국을 직접 돌며 스페인 렙솔과의 윤활기유 합작공장 추진, 중국 시노펙과의 석유화학 공장 설립 양해각서 체결 등 연이은 성과를 이끌어냈다.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앞으로도 글로벌 기업과 전략적 제휴 등 다양한 사업기회를 모색해 대한민국 수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 직원들이 공장에서 생산한 석유제품 선적 작업을 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GS칼텍스, 원유수입액 83% ‘해외로’GS칼텍스는 지난 1983년 국내 정유업계 최초로 ‘2억 불 수출 탑’을 수상해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에는 ‘200억 불 수출의 탑’까지 받았다. 국내 기업을 통틀어 삼성전자에 이어 2번째, 정유업계 최초로 거둔 값진 성과였다.GS칼텍스가 이처럼 거대 수출기업으로 성장한 것은 ‘역발상의 전략’ 덕분이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은 지난 1982년 임직원들에게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지만 원유를 석유제품으로 가공해 더 비싼 값을 받고 팔자”고 제안했다.당시는 2차 오일쇼크로 원유 도입의 어려운 데다 국내 시장 수요까지 줄어들어 매우 힘든 때였다. 그러나 이러한 아이디어를 즉시 실천에 옮기면서 GS칼텍스는 한국을 대표하는 수출 역군으로 성장하게 됐다.무엇보다 GS칼텍스는 1990년대 초부터 고도화 설비에 본격적으로 투자하기 시작했다. 고도화 설비는 원유를 정제한 뒤 남는 벙커C유와 아스팔트를 재처리해 부가가치가 높은 휘발유와 경유 등으로 바꾸는 시설이다.허 회장은 “고도화 설비는 녹색성장사업이며 이는 장기적으로 투자해야 성과가 보이는 것”이라며 “지금은 비록 비용이 들더라도 성장잠재력으로 봐야 한다”고 임직원을 독려했다.이에 힘입어 GS칼텍스는 1997년 업계 최초로 일본과 미국에 휘발유를 수출하며 품질을 인정받았다. 이는 2000년대 이후 급격한 수출비중확대로 이어졌다. 지난해에는 284억 달러어치의 원유를 수입해 237억 달러(83.3%) 상당의 석유제품을 해외에 되파는 성과를 거뒀다. GS칼텍스는 내년 완공을 목표로 제4중질유분해시설을 짓고 있다. 계획대로 시설을 완공할 경우 하루 26만8000배럴(35.3%)의 능력을 보유, 국내 1위 고도화 역량을 갖추게 된다. GS칼텍스 여수공장 내 고도화설비(중질유분해시설)의 모습. GS칼텍스는 이곳에서 값싼 벙커 C유를 재처리해 휘발유, 경유 등으로 바꿔 수출하고 있다. GS칼텍스 제공◇ S-Oil, ‘수출확대 전략’으로 글로벌 위기 돌파S-Oil(010950)은 ‘보다 강화한 수출확대전략’으로 글로벌 경제위기의 파고를 넘고 있다. S-Oil은 굳건한 글로벌 판매망을 활용해 올해 상반기에 매출액의 64%인 11조4900억원을 수출로 거둬 들였다. 올 3분기에도 석유제품 생산량의 62%를 수출했다.S-Oil의 경쟁력은 한발 앞선 설비투자에서 출발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해 1조3000억원을 투자해 완공한 ‘온산공장 확장 프로젝트’가 꼽힌다.S-Oil 관계자는 “2008년 세계적 금융위기 상황에서도 치밀한 수요 예측과 경기 분석을 통해 초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했다”며 “합성섬유 원료인 파라자일렌 시장의 상승기에 맞춰 지난해 4월에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온산공장 확장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S-Oil의 수출은 크게 늘어났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7% 늘어난 3조4911억원을 달성했고 이 중 2조원을 해외시장에서 벌어들였다. 또한 윤활기유 부문에서 국내 최대(세계 2위)의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는 S-Oil은 올해 상반기 생산량의 74.8%, 금액으로는 9260억원의 수출고를 올렸다. 윤활기유의 수출은 3분기에도 호조를 지속해 생산량의 76%를 해외시장에서 판매했다.S-Oil은 이에 머무르지 않고 제품 판매를 늘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해외 신장을 개척하고 있다. 싱가포르에 이어 중국 상해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지사를 신설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위상 강화를 통해 수출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는 ▲정유사업의 확장 ▲ 석유화학사업과의 통합 ▲신재생에너지 사업 모색 등을 3대 전략방향을 선정해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전세계적인 경제 위기 국면을 돌파해 나가고 있다.S-Oil 온산공장의 출하 부두 전경. S-Oil은 이곳에서 석유제품 생산량의 65%를 수출하고 있다. S-Oil 제공◇ 현대오일, ‘종합에너지기업’으로 도약.. ‘수출 1조 더 늘린다’정유업계 후발주자인 현대오일뱅크가 달라지고 있다. 지난 2010년 8월 현대중공업(009540)그룹에 편입된 후 종합에너지 기업으로의 면모를 갖추며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식경제부와 한국석유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정유4사 가운데 수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가장 많이 늘어난 업체는 현대오일뱅크였다. 지난 1~5월까지 다른 정유사들의 수출액은 10% 내외로 소폭 늘어났지만 현대오일뱅크는 13억8186만달러에서 23억6770달러로 무려 71.34%나 증가했다.무엇보다 값싼 중질유를 부가가치가 높은 석유제품으로 바꿔주는 ‘고도화 설비’가 수출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현재 현대오일뱅크는 총 12만 배럴의 고도화 처리능력을 확보해 고도화 비율은 업계 최고인 30.8%다. 현대오일뱅크는 이 설비로 생산한 휘발유, 경유 등을 해외시장에 수출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또 석유화학 설비에 적극 투자하며 수출시장개척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일본 코스모석유와 합작을 맺고 화학산업원료인 벤젠·파라자일렌 등을 연 100만t 생산할 수 있는 제2 BTX공장을 착공했다. 공장은 내년 상반기쯤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이 공장에서 생산한 물량 전부를 중국과 대만, 유럽 등 해외로 판매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약 1조원 가량의 수출 증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오갑 현대오일뱅크 사장은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 생산시설을 갖추면 현재 국내 최고 고도화율을 보유한 정제시설과 함께 사업 구조가 견고해진다”며 “신규 공장 BTX 제품을 전량 수출해 국가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지난 4월에는 영국의 정유회사 쉘과 윤활기유 합작법인인 현대쉘베이스오일을 설립했다. 현대쉘베이스오일은 하루 2만배럴 처리 규모의 윤활기유 공장을 건설해 오는 2014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제품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현대쉘베이스오일을 통해 생산한 제품 대부분을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 수출할 것”이라며 “오는 2015년 7000억원 이상의 매출과 800억원 가량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지난 2월 권오갑 현대오일뱅크 사장(사진 왼쪽에서 두번째)과 마크 게인스보로우 쉘 대표(왼쪽에서 세 번째)등이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윤활기유 합작사업 조인식을 가진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관련기사 ◀☞SK이노베이션 "충북 증평, 정보전자소재 메카로"
- '위기의' 현대重, 언제쯤 반격에 나설까
- [이데일리 정재웅 기자] 한때 세계 1위 업체로 각광을 받았던 현대중공업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실적과 주가가 모두 신통치 않다. 수주도 경쟁업체들에 비해 부진하다. 2분기 실적은 ‘어닝쇼크’가 점쳐지고 있다.◇부진한 수주 실적에 주가도 ‘발목’1일 현대중공업(009540)은 전일대비 1.86% 하락한 23만7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현대중공업의 주가는 지난 7월 한달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심지어 지난 6일부터는 7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외국인들도 지난 30일까지 14거래일 연속으로 현대중공업을 순매도했다.연초대비 주가 상승률은 -8.12% 다. 함께 조선 빅3로 불리는 삼성중공업은 40.03%, 대우조선해양은 8.74% 다. 유일하게 홀로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그만큼 현대중공업이 처한 현실이 녹록지 않다는 이야기다.현대중공업의 주가가 이처럼 침체에 빠져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수주 부진의 영향이 가장 크다. 실제로 현대중공업의 상반기 수주는 올해 목표대비 28.3%를 달성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같은 기간 삼성중공업이 목표치의 52%, 대우조선해양이 53.2%를 달성한 것과 비교하면 저조한 성적이다.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대형 컨테이너 수주에서 우위를 차지했던 현대중공업은 조선업체들의 해양플랜트 수주비중이 늘어나면서 주도적인 수주영역을 형성하지 못하고 있다”며 “비조선 사업부문도 경쟁업체들과의 경쟁 수위가 높아져 모든 부문의 수익성이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2분기 실적은 ‘어닝 쇼크’ 예상상황이 이렇다보니 실적 전망도 어둡다. 국제 유가가 급락하면서 현대오일뱅크 등 자회사 실적악화 우려가 대두됐고 비조선부문의 부진으로 2분기 실적은 ‘어닝쇼크’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실제로 7월 한달간 현대중공업의 2분기 실적을 전망한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전망치를 살펴보면 현대중공업은 지난 2분기에 매출액 13조6102억원, 영업이익 5859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매출액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1.6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3.1% 감소한 수치다.현대중공업의 2분기 실적이 급감한데에는 건설장비 부문을 제외한 전 사업부문이 부진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증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주 달성율은 조선 30.1%, 해양 11.1%, 플랜트 7.9%, 엔진기계 29.6%, 전기전자 28.4%, 건설장비 43.1%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정동익 한화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이 급감에는 현대오일뱅크의 실적부진이 가장 큰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대삼호중공업도 지난 2007~2008년에 수주한 고가선박의 비중이 감소하면서 영업이익률이 2분기 10% 초반으로 하락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그래도 희망은 있다..하반기를 보자전문가들은 아직 현대중공업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2분기 바닥을 확인한 이후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대규모 수주를 위한 시동을 걸 것이라는 예상이다.김홍균 동부증권 연구원은 “8월 휴가 이후 하반기 수주 전망은 밝은 상황”이라며 “수주의 절대적이고 상대적 측면 모두에서 하반기에는 부각될 것이고 조선과 해양 사업부가 선전하며 이들 사업부는 올해 수주 목표 달성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허성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나이지리아 Egina FPSO, 쿠웨이트 알주르 노스, 몽골 프로젝트 등에서 그동안 수주가 부진했던 신규수주가 기대된다”면서 “세계경기 둔화로 대형 프로젝트에 대한 수주지연 및 연기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민감하게 반영돼 있지만, 실질적인 수주가 나오면서 주가는 안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관련기사 ◀☞고용없는성장 1위 기업 현대중공업, 이유는 뭘까☞현대重, 하반기 드릴쉽·LNG선에 달렸다..목표가↓-HMC☞[특징주]조선株, 유로존 위기 완화 기대에 '급등'
- 에쓰오일, 새 대표이사 CEO에 알 마하셔 氏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에쓰오일이 지난 23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새 대표이사 CEO에 나세르 알 마하셔(52세, Nasser Al-Mahasher) 씨를 선임했다. ▲ 나세르 알 마하셔 에쓰오일 신임 CEO알 마하셔 CEO는 미국 이스턴 미시간대학교를 졸업하고, 미시간주 웨인주립대학교에서 화학공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인 사우디 아람코에서 22년간 근무하면서 기술, 운영, 엔지니어링, 프로젝트, 마케팅 등 폭넓은 분야를 두루 경험했다. 사우디 아람코의 정제부문 글로벌 책임자로서 자국 내 정유시설 현황과 내수 및 해외 판매, 전략적 비축 계획 등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등 글로벌 비즈니스 감각을 익혔다. 특히 에쓰오일 부임 직전 4년 동안 사우디 아람코의 일본 자회사인 사우디 페트롤륨(SPL) 사장을 역임하면서 동아시아 지역의 마케팅 활동과 판매 네트워크 구축을 총괄한 바 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신임 알 마하셔 CEO는 경영 여건 변화에 유연하고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각국의 문화적 환경을 폭넓게 이해하는 균형 잡힌 시각을 지니고 있으며 글로벌 비즈니스 감각이 탁월하다”면서 “이미 수 차례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는 등 우리나라에 관심이 많은 분”이라고 소개했다. 4년 동안 에쓰오일을 이끌어온 아흐메드 에이 수베이 CEO는 임기를 마치고 다음달 초 사우디 아람코로 복귀할 예정이다. 한편 에쓰오일 주주는 아람코 35%, 한진(002320)에너지가 28.4%로 아람코측 이사 6명과 한진에너지측 이사 5명으로 구성돼 있다. ▶ 관련기사 ◀☞대한항공 조현민상무, 캐나다 관광청에서 감사패 받아☞10대그룹 상장사, 지난해 매출 ↑ 영업익 ↓..부채비율도 상승☞대한항공, `나보이 프로젝트` 박차..주거시설 개관
- 삼성重, 업황 양극화의 최대 수혜주..목표가↑-한국
- [이데일리 정재웅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1일 삼성중공업(010140)에 대해 "조선 업황 양극화의 최대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목표주가는 4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박 민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조선업은 해양플랜트-상선, 대형 조선사-중형 조선사, 한국-중국 간 양극화가 심해지는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는 "에너지수요 증가와 오일 메이저들의 투자 의지로 해양플랜트 시장의 호황이 지속될 것이고 이에 따라 이 부문에서 경쟁력을 갖춘 한국의 빅3 조선소들의 안정적인 수주 활동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특히 드릴십 및 FLNG 시장에서 독보적인 수주경쟁력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중공업의 수주 전망이 밝다"면서 "선박금융 축소, 수주 취소·연기 등의 악재가 마무리되는 상반기에 저가 매수 후 보유(Buy-and-Hold) 전략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삼성중공업의 올해 수주목표는 125억달러(해양 90억달러, 상선 35억달러)로 책정했다"며 "상선시장의 침체, 유럽발 금융위기로 인한 선박금융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달성가능한 목표"라고 분석했다. 이어 "호주 Ichthys 프로젝트의 CPF(20억달러), FPSO(20억달러), 육상모듈(10억달러)과 러시아 Shtokman FPU(15억달러), 나이지리아 Egina FPSO(20억달러) 등의 프로젝트에 입찰중이어서 상반기중 수주 소식이 들릴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지난 4분기 예상실적은 매출액 3조4850억원, 영업이익 2170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6.2%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영업이익률은 저수익성 수주분의 건조가 마무리 되고 재작년 이후 수주한 수익성 높은 해양플랜트 건조 비중이 늘어나는 2분기를 저점으로 다시 상승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올해 연간 매출액은 13조9720억원(전년비 +2.9%), 영업이익은 8810억원(전년비 -25.4%), 순이익은 5800억원(전년비 -28.4%)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인도 예정인 드릴십이 4척에 불과하나 내년에 11척 예정돼 있고 내년 인도 예정인 드릴십의 매출인식이 올해 본격적으로 이뤄져 외형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자원개발 현장의 고민 들어보니.."리더가 없어요"
- [시드니=이데일리 안재만 기자] 광부들이 안전모를 쓰고 갱내에서 곡괭이질하는 모습, 2011년 현재엔 없다. 지금은 자동화율 100%라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채굴 작업 대부분을 기계에 의존한다. 대우인터내셔널(047050), 한국광물자원공사 등 한국컨소시엄이 참여한 호주 나라브리 광구의 경우 대당 1700억원인 롱월 장비가 사용된다. 롱월은 지름 2미터가 넘는 톱니바퀴가 자유자재로 이동, 2km 이상을 뚫고 들어가면서 엄청난 양의 석탄을 캐내는 기계. 기존의 방식에 비해 효율성이 14배 높다. 돌려 말하면 그만큼 광산 개발에 들어가는 비용은 커졌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었던 나라브리 광산에도 개발, 생산 단계에서만 22억달러가 넘는 돈이 투자됐다. 말 그대로 `돈 먹는 하마`다. 그렇다보니 기업 입장에서는 부담이 크다. 실패 시 리스크를 생각 안 할 수 없는 것. 최종 결정을 앞두고 움츠러드는 일이 잦다. 그런데 다른 나라는 다르다. 중국, 인도 등 후발주자들은 검증조차 되지 않은 광구를 싹쓸이하고 있다. 정부의 든든한 후원이 있기 때문에 내릴 수 있는 결정이다. 국내 한 자원개발업체 관계자는 "포커판의 판돈이 다르다"면서 "중국, 인도의 목적은 자원을 확보하는 데 있다. 이렇게 가다간 다 뺐길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 "중국업체와 우리는 포커판의 판돈이 다르다" 최근 대우인터내셔널은 서호주 철광석광산 개발계약 최종 단계에서 중국업체에 밀렸다. 꼼꼼히 생산성을 검토하고 내린 결정이었지만, 훨씬 더 큰 금액을 내민 중국업체에 고배를 마셨다. 대우인터와 같은 사례가 최근엔 비일비재하다. 사실상 공기업인 중국업체들이 상식 밖의 가격을 내미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요즘 들어서는 인도도 비슷한 전략을 취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중국업체들이 베팅할 수 있는 이유는 수익성보다 자원을 확보했다는 것 자체에 의의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너무 많은 금액을 제시하는 탓에 실패한 계약건도 상당히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중국은 일단 확보했다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 반대로 한국, 일본 업체들은 설 자리를 잃고 있다. 한국 자원개발업체들은 투자한 광구가 실패로 돌아가면 엄청난 비난에 직면한다. 책임자는 옷을 벗어야 하고, `사기였다`는 비아냥도 받게 된다. 물론 한국 자원개발사에는 사기에 가까운 프로젝트가 절대 다수였지만 분명 억울했던 사례도 있다. 김기호 대우인터 전무는 "한국의 자원개발사업은 1970년 처음 뛰어든 이래 거의 모두 실패의 역사"라며 "하지만 실패를 통해 노하우를 쌓을 수 있었고 최근엔 결실을 맺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최근 수년간 시도됐던 자원개발사업 상당수가 사기였음이 드러났지만 진정으로 열심히 하다 실패한 사례도 있다"며 "모두 비난받아선 안된다"고 말했다. ◇ 정부 주도로 민간기업 컨소시엄 구성해야 자원개발업체들은 희토류 등 고부가가치 광물의 경우 정부 지원 하에 사업에 뛰어들 수 있어야 한다고 주문한다. 민간기업 홀로 국가간 자원 경쟁에 뛰어들기는 부담스럽다는 설명이다. 한국기업들은 광구 지분을 취득할 때 5%, 10%씩 나눠 투자한다. 실패시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게다가 이미 탐사를 끝내고 생산하기 직전의 광구에 투자하는 사례가 많다. 안정적이지만, 그만큼 돈은 안된다. 정제봉 대우인터 시드니지사장은 "국내 업체는 위험 부담 때문에 대부분 니치마켓에만 접근한다"면서 "아무리 대기업이라고 해도 개별 회사의 투자여력은 굉장히 미흡하다. 큰 건에 대해서는 힘이 부족하다"고 토로했다. 정 지사장은 또 "정부 주도로 민간기업 컨소시엄을 구성해주고, 저금리로 자금을 조달해 주면 확실히 숨통이 트일 것"이라며 "기술력을 갖춘 광물자원공사나 지식경제부가 지금보다 더 적극적으로 이 역할을 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호주에선 내년부터 자원세가 도입된다. 이익률이 12% 이상이면 수익의 30%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 자원개발업계에서는 "어찌됐든 자원 확보는 국가 간 전쟁이 됐다. `보여주기식`이 아닌 진짜 자원개발업체를 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반응이다.▶ 관련기사 ◀☞[르포]22억弗 쏟아부은 나라브리 광산, 드디어 결실맺다☞대우인터 "교보생명 지분 활용 위해 자문기관 선정"☞대우인터·STX에너지, 민간기업 첫 대륙붕 탐사
- 여의도 新랜드마크 `서울국제금융센터`..내달 입주
- [이데일리 박원익 기자] 서울 여의도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르고 있는 서울국제금융센터(SIFC)가 내달부터 본격적인 입주를 시작한다. 서울국제금융센터의 현재 공정률은 65%로 내년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22일 서울시는 서울국제금융센터 시행사인 AIG코리아와 함께 현장설명회를 갖고, 서울국제금융센터 업무용 타워 3개동과 5성급 호텔, 지하 쇼핑몰 현장을 공개했다. 시행사인 AIG코리아에 따르면 현재 업무용 타워인 `오피스 1`의 경우 딜로이트, 뉴욕멜론은행, ING 자산운용, 다이와증권 등 외국계 금융사를 포함한 15개사가 입주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내달부터 첫 입주가 시작되며 선임대율은 76.3% 수준이다. AIG코리아는 최근 중국 3 대 증권사 중 하나인 `초상증권`과 임대계약을 체결했으며, 국내에서 새롭게 영업을 시작하려는 미국계 금융사 2개사와도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32층 규모의 오피스1 입주를 시작으로 29층 규모의 오피스2와 55층 규모의 오피스3도 내년 10월까지 순차적으로 개장될 예정이다. 이번 분양에서 서울시와 AIG코리아는 대형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들이 낮은 임대율로 실패했던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 선임대(Pre-leasing)마케팅 방식을 채택했다. 선임대 방식은 임차인을 확보한 후 오피스를 분양하는 것으로 외부변수와 리스크 영향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편, 연면적 50만4880㎡ 규모의 서울국제금융센터는 ▲3개동의 업무용 타워와 ▲38층 규모의 5성급 호텔 ▲지하3층 규모의 쇼핑몰(IFC몰)과 멀티플렉스 영화관 및 식당가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높이 284m에 달하는 오피스3은 63빌딩(249m)보다 높아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총 사업비는 1조5140억원에 달한다. 현재 업무용 타워, 호텔과 연결되는 지하 쇼핑센터는 이미 임대율이 70%를 넘은 상태. 지하3층 규모로 들어서는 ‘IFC몰’은 내년 하반기에 오픈하며 멀티플렉스 영화관, 대형 서점 외에도 110여개의 브랜드가 입점한다. 내년까지 총 연장 363m의 지하공공보도가 설치돼 여의도 지하철역과 연결되며 5성급 호텔인 `콘래드 서울 호텔`도 들어선다. 서울시는 지난 2002년부터 서울을 동북아 경제· 금융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로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여의도는 지난해 1월 금융위원회에서 서울국제금융지구로 지정 고시된 상태. 시는 중앙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여의도를 동북아 대표 금융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한 법· 제도 개선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는 서울국제금융센터를 통해 입주 금융사를 제외하고도 호텔과 쇼핑몰, 시설물 관리 등에만 인력 2000명 이상의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센터 완공 후에는 하루 평균 2만5000여명이 상주하며 서울경제 활성화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면호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은 "서울국제금융센터의 본격 입주를 계기로 여의도를 동북아 자산운용 중심의 금융허브로 육성할 것"이라며 "서울의 금융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