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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공의 날, 한우삼 태양금속회장· 나완배 GS에너지 부회장 금탑산업훈장 수상
  • 상공의 날, 한우삼 태양금속회장· 나완배 GS에너지 부회장 금탑산업훈장 수상
  • [이데일리 류성 산업 선임기자]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20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한 제40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한우삼 태양금속공업(주) 회장(사진 왼쪽)과 나완배 (주)GS에너지 부회장(오른쪽)이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이날 행사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경제계 행사에 참석해 수상자들을 치하했다. 은탑산업훈장은 김영진 (주)환영철강공업 사장과 박인주 (주)제니엘 대표이사가 수상했다. 김사장은 IMF 부도 후 법정관리에 들어간 회사를 연매출 5800억원의 우량 중견기업으로 회생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박 대표는 구직자를 위한 맞춤형 교육사업등을 통해 청년실업문제 해결에 기여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강용병 삼성중공업(주) 부사장과 조수형 볼보그룹코리아 부사장은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강 부사장은 국내 최대 해상풍력 프로젝트인 제주 대정 해상풍력 단지개발을 주도했다. 조 부사장은 180여개 협력업체로부터 연간 1조5000억원에 달하는 부품구매를 통해 국내 부품산업 발전과 고용증대에 이바지했다. 철탑산업훈장은 87년부터 지난해까지 26년 연속 무분규, 4년 연속 무교섭타결을 이끌어내며 상생의 노사문화 정착을 이끌어온 조언준 희성금속(주) 부사장과 선도적 기술개발로 사양산업이던 국내 금형산업의 국제경쟁력을 확보하고 셋톱박스 수출을 확대해온 공로로 이종우 (주)우전앤한단 대표가 수상했다.석탑산업훈장은 이현구 (주)까사미아 회장과 김상윤 동우화인켐(주) 대표가 지역사회 발전과 사회공헌활동에 힘써온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했다.이밖에 박노윤 한울직물 대표 등 6명이 산업포장을, 이덕영 (주)필맥스 대표 등 15명이 대통령 표창을, 황석호 (주)엠에스오토텍 대표 등 15명이 국무총리 표창을 받는 등 모두 275명이 포상을 받았다. 손경식 회장은 기념사에서 “상공의 날이 처음 제정됐던 1973년 75억달러에 불과했던 무역규모가 지금은 1조달러로 확대됐고 400달러였던 1인당 국민소득 역시 2만 달러를 넘었다”며 “자본도 없고 자원마저 빈약했던 우리가 한강의 기적을 이룩한 데는 생산현장과 수출일선에서 밤낮없이 땀 흘리는 상공인과 근로자의 노고가 크다”고 격려했다.한편 이 행사에는 손경식 회장을 비롯해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한덕수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이희범 한국경영자총연합회 회장, 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등 국내외 상공인 1000여명이 참석했다.20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한 제40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왼쪽)이 나완배 (주)GS에너지 부회장에게 금탑산업훈장을 수여하고 있다. 대한상의 제공
2013.03.20 I 류성 기자
국내 조선업계, 아직은 세계시장서 선두?
  • 국내 조선업계, 아직은 세계시장서 선두?
  •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지난해 최악의 경제여건 속에서도 2년 연속 세계 수주 1위 자리를 지켰던 국내 조선업계가 연초 수주전에서 힘겹게 선두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11일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국내 조선업계는 지난 1월 선박 20척(70만7542 CGT/부가가치 환산 톤수), 금액으로 18억7600만 달러를 수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바짝 추격해 오고 있는 중국을 간발의 차로 제치고 수주금액 기준으로 3개월 연속 1위자리를 지켜낸 것이다. 국내 조선업계는 지난달 현대중공업이 6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5척을 수주한 것을 비롯해 STX다롄이 1억9000만 달러 규모의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4척, 현대미포조선이 5만 DWT(선박에 실을 수 있는 총 중량)급 MR탱커(석유화학제품 등을 운반하는 4만∼6만 DWT급 중형선박)선박 2척을 수주하는 등 컨테이너선과 벌크선, 유조선에서 고른 수주실적을 거뒀다. 같은 기간 중국은 전세계 수주량의 절반이 넘는 58척(117만2009CGT)을 수주해 척수와 CGT 모두 국내 조선업계를 앞찔렀지만 수주금액에서는 18억1800만 달러로 국내 조선 업계를 뛰어넘지 못했다. 글로벌 수주량은 95척(208만555 CGT)으로 이 가운데 한국과 중국이 수주량의 90.3%를 차지했다.글로벌 선박 발주량은 지난해 12월에 이어 두 달 연속 200만CGT를 넘어서며 다소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글로벌 수주 잔량은 감소세가 계속되면서 다음달 9000만CGT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형 선주들이 몰려있는 유럽의 재정위기 해결이 아직까지 불투명한 가운데 장기 불황 속 조선업계는 아직 답답한 상황이다.2013년 기준, 각사 발표자료하지만 국내 10대 조선사들은 올 수주목표액을 작년보다 9% 증가한 588억 달러로 설정했다.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으로 전환해 탈출구를 찾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조선업계 ‘빅 3’는 보다 공격적인 경영 목표를 세웠다. 업계 1위인 현대중공업(009540)은 올해 수주 목표를 작년보다 52.3% 늘어난 297억달러로 잡았다. 계열사까지 포함하면 수주목표는 374억달러. 작년 195억달러를 수주하며 목표액 대비 64% 달성에 그쳤지만, 올해는 해양 부분에서만 60억 달러를 올리는 등 해양 플랜트 분야를 중심으로 명예를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매출 목표도 지난해보다 7%가량 늘어난 26조8570억 원이다.해양플랜트 전문가인 박대영 사장이 연말부터 새롭게 진두지휘하고 있는 삼성중공업(010140)은 올 수주 목표를 전년보다 35% 많은 142억 달러로 설정했다. 작년 기대했던 대형 프로젝트의 발주가 연기되면서 수주액 목표 달성이 77%(96억달러)에 그쳤지만 올해는 드릴십 분야를 발판삼아 목표를 넘어선다는 각오다. 삼성중공업은 작년 드릴십 9척을 49억 달러에 수주하는 등 드립십 분야에서 독점력있는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빅3’ 중 지난해 유일하게 수주목표(1100억 달러)를 초과, 142억8000만 달러의 수주액을 올린 대우조선해양은 여세를 몰아 올해 130억 달러를 수주한다는 계획이다. 작년 수주금액 70%를 차지하며 실적을 끌어올린 해양부분에 집중하는 한편 국가별 맞춤형 마케팅으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관련기사 ◀☞[특징주]현대重, 어닝쇼크에 7거래일째 '하락'☞현대重, 작년 영업익 1조 9932억원..56.3% 감소☞현대重, 11억불 초대형 해상플랫폼 수주☞대우조선해양, 유럽서 1.7조 규모 공사수주☞대우조선, 풍력발전기 10기 공급계약☞대우조선해양, 수주잔고 계속 증가..목표가↑-한국☞삼성중공업, 조선업 內 수익성 최고..'매수'↑-신영☞삼성중공업, 지난해 4Q 영업익 2639억..전년비 28.4%↑☞삼성중공업, 올해 수주목표 달성 기대..목표가↑-HMC☞삼성중공업 "올해 매출 14.9조원 목표"
2013.02.11 I 정태선 기자
'실적 악화' 정유업계, 올해 위기극복 키워드는?
  • '실적 악화' 정유업계, 올해 위기극복 키워드는?
  • [이데일리 한규란 기자] 정유사들이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만회하기 위해 각종 신규 성장 전략을 세우고 이를 실행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핵심 역량 강화’, ‘신사업 발굴’ 등이 업계의 대표적인 위기 극복 키워드다. SK이노베이션은 각 계열사별로 주요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SK에너지(096770)는 인천 콤플렉스 밸류업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SK종합화학은 울산 파라자일렌(PX) 공장 건설과 중국 에틸렌프로필렌 합성고무 사업 등을 추진해 외연 확장에 나선다. SK루브리컨츠는 스페인 카르타헤나에 기유공장을 건설해 고급 윤활기유 시장에서 세계 1위 자리를 굳건히 할 계획이다.GS칼텍스는 올해 ‘지상유전(地上油田)’이라 불리는 제 4중질유 분해시설을 본격 가동해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확대한다. 회사측은 신규 사업과 설비 확충을 위해 9000억원 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다. S-Oil은 신사업 발굴에 속도를 붙인다. S-Oil 관계자는 “윤활기유와 석유화학제품 생산능력을 증대하고 올레핀 계열의 석유화학 하류부문과 성장잠재력이 큰 에너지사업 분야 진출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현대오일뱅크도 주력인 정유업에서 벗어나 사업을 다각화하는 데 집중한다. 제2 BTX(벤젠·파라자일렌)공장이 올해 상업가동에 들어가는 만큼 이 설비에서 생산한 물량을 중국, 유럽 등 해외로 판매할 계획이다. 또 글로벌 에너지기업 쉘과 출자해 만든 ‘현대쉘베이스오일’가 착공한 윤활기유 공장을 2014년부터 가동하고 울산신항에 부두와 저유소 시설을 짓는 등 대규모 유류저장시설 사업에도 시동을 건다. 현대오일뱅크 측은 “프로필렌 유도체 사업 등 성장엔진을 강화하고 신사업도 적극 발굴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업계에 따르면 비상장기업인 현대오일뱅크를 제외한 국내 정유 3사의 영업이익은 2011년 6조4953억원에서 지난해 3조203억원으로 반토막났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73조3304억원, 영업이익 1조 691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에 비해 매출은 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3% 감소했다. GS칼텍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5109억원으로 전년대비 73.8% 급감했다. 매출액은 47조8728억원으로 3.1% 늘어나는 데 그쳤다. S-Oil(010950)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해 매출이 34조7235억원으로 전년보다 8.8% 늘어 외형은 커졌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8183억원으로 51.8%나 감소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3분기 누적으로 매출은 19.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49.6% 줄어든 2232억원에 그쳤다.▶ 관련기사 ◀☞SK이노베이션, 1분기 실적 개선 기대-하이☞SK이노베이션, 1분기 정제마진 개선..실적호조 기대-한국☞SK이노베이션, 주당 3200원 현금배당
2013.02.07 I 한규란 기자
LG화학, 지난해 수익성 둔화..영업익 32%↓
  • LG화학, 지난해 수익성 둔화..영업익 32%↓
  • [이데일리 한규란 기자] LG화학(051910)은 29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지난 해 매출 23조2630억원, 영업이익 1조9103억원, 순이익 1조5063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2.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32.2%, 순이익은 30.6% 각각 감소했다. 조석제 LG화학 사장(CFO)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석유화학과 자동차전지 분야의 전방산업이 위축돼 수익성이 둔화됐다”면서도 “전반적인 업황 부진 등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선방한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정보전자소재의 경우 액정표시장치(LCD)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3D 필름패턴편광(FPR) 필름 등 고부가 제품 판매를 늘려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뛰었다.사업부문별 실적을 보면 석유화학부문은 매출 17조 5794억원, 영업이익 1조436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1.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8.3% 감소했다. 전지부문은 2조4789억원의 매출에 388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전년대비 매출은 9.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7%나 줄었다. 반면 정보전자소재부문은 매출 3조4515억원, 영업이익 4356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매출은 3.2%, 영업이익은 16.4% 각각 증가했다. LG화학은 지난 4분기에는 매출 5조6808억원, 영업이익 3639억원, 순이익 2923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8.4%, 순이익은 22.5% 각각 감소한 수치다. 조 사장은 이날 실적 발표와 함께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대비 6.9% 증가한 24조 8600억원으로 제시했다. 시설투자(CAPEX) 예산은 전년대비 2.2% 확대한 2조1200억원으로 설정했다.석유화학 부문은 카자흐스탄 프로젝트과 고흡수성 수지(SAP), 고기능성 합성고무(SSBR), 솔루션스타이렌부타디엔 고무 사업에, 정보전자소재부문은 LCD유리기판과 3D FPR 필름, 전지부문의 폴리머전지 증설 등에 예산을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1분기 사업전망에 대해 조 사장은 “급격한 시황 개선은 기대하기 어렵다”면서도 “석유화학부문은 중국 지역의 재고 확충 수요 증가, 수급 개선 등으로 수익성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며 정보전자소재부문과 전지부문은 계절적 비수기에 따라 수요가 줄겠지만 고수익 제품을 늘리고 신규고객을 추가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3.01.29 I 한규란 기자
현대건설, 업황 우려 속 증권가 호평..‘왜?’
  • 현대건설, 업황 우려 속 증권가 호평..‘왜?’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현대건설이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 증권가 호평이 잇따르고 있다. 건설 업황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건설이 해외시장 다변화 및 철저한 원가 관리를 통해 다른 건설사와 차별화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작년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8.3%, 69.8% 증가한 4조1186억원, 236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양호한 성과다. 특히 아랍에미리트(UAE) 사업장과 국내 인천 주택 등 2개 현장에 대해 총 900억원 가량의 비용을 원가에 반영했음에도 견조한 수익성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현대건설은 지난해 보수적인 회계처리를 통해 준공을 앞둔 해외 플랜트 및 국내 주택 현장에 대해 총 3000억원 규모의 잠재 손실을 선제로 반영, 대형 건설사 중 가장 높은 이익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실적 호조세 지속 전망..지역 다각화 및 해외수주 확대증권가 전문가들은 현대건설의 실적 호조세가 올해도 지속될 것이라며, 그 근거로 우선 수주지역 다각화를 통한 해외수주 확대가능성을 꼽았다. 강광숙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이 비중동 해외수주 확대를 성장의 핵심으로 삼고 있다”며 “남미, 독립국가연합(CIS, 옛 소련권 국가모임) 등으로 수주 지역을 확대하는 등 해외시장 다변화로 성장성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루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선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해외수주의 다양성에서 건설사 중 가장 앞서 있다”며 “지역 및 공종의 다양성을 바탕으로 올해도 업계 최고의 해외수주 실적을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종효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작년에 각각 15조6000억원, 4조9000억원의 신규 수주를 확보했다”며 “연결기준 수주 잔액은 전년보다 19.2% 증가한 46조2000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풍부한 일감을 바탕으로 당분간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차 그룹 편입 효과…수익성 개선 현대차 그룹 편입 이후 원가관리 시스템을 강화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나선 것도 현대건설의 실적 전망을 낙관하게 하는 요인이다. 김열매 현대증권 연구원은 “현대차 그룹 편입 후 원가관리 시스템을 강화하면서, 실적 변동성이 줄어들고 있다”며 “올해도 보수적인 경영 기조로 무리한 외형성장보다 내실을 강화함으로써 경쟁력을 높여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선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영업이익률은 업계 1위 수준인 6.6%까지 상승할 것”이라며 “이는 과거 채권단 관리하에서 수주했던 저가 프로젝트들의 원가율 조정 및 충당금 설정 작업이 지난해 4분기까지 거의 마무리됐고, 현대차 그룹에 편입된 이후 지난 2년간 수주한 15조원 규모의 해외 프로젝트들은 수익성 측면에서 믿을 만 하다”고 강조했다. 현대차 그룹의 타이트한 원가 관리가 적용됐기 때문이라는 것.다만, 업종 평균을 웃도는 높은 밸류에이션은 단기적으로 주가 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조주형 교보증권 연구원은 “업종 최선호주 지위를 유지하지만, 현재의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을 고려하면 단기간 내 주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며 “단기보다는 중장기 투자가 유리해 보인다”고 말했다.
2013.01.29 I 유재희 기자
'수출 효자' 정유업계, 한국 경제 이끈다
  • [정유사 특집]'수출 효자' 정유업계, 한국 경제 이끈다
  • [이데일리 한규란 기자] 올 1월부터 9월까지 우리나라의 총 수출액은 4084억달러다. 이 가운데 1위는 어딜까. 요즘 자동차와 휴대폰 등 IT일 것 같지만 아니다. 석유제품이다. 올들어 9월까지 석유제품은 415억달러(10.2%)나 해외로 실려나갔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석유제품 수출액은 550억달러로 수출품 가운데 사상 처음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흔히들 ‘정유사=주유소’라는 이미지 때문에 정유업을 내수산업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정유사들은 원유를 수입해 부가가치가 높은 석유제품으로 정제해 외화벌이에 나서는 수출효자산업이다. ◇ SK이노베이션, 국가대표 에너지 수출기업 ‘우뚝’국내 정유업계 1위인 SK이노베이션(096770)은 지속적인 수출 확대를 통해 ‘글로벌 종합 에너지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1962년 국내 최초의 정유사인 ‘대한석유공사’로 출발해 지난 13일 창립 50주년을 맞은 SK이노베이션은 이제 정유와 석유화학뿐 아니라 자원개발, 2차전지, 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국가 대표 에너지기업으로 확고히 자리잡았다. SK이노베이션은 올 3분기까지 수출 41조원을 달성했다. 전체 매출 중 수출 비중은 73%에 육박한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의 석유사업 자회사인 SK에너지(096770)는 3분기까지 수출 누적액 30조를 돌파했다.이러한 SK에너지의 수출 증가에 힘입어 올해 9월 누적 기준으로 석유제품은 자동차, 선박 등을 제치고 처음으로 우리나라 수출품목 1위에 등극했다.SK이노베이션의 이러한 해외시장 확보노력은 ‘수출 드라이브’ 전략을 끊임없이 추진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의지에서 비롯됐다. 취임 이후 줄곧 “국내 시장에서의 성공 경험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기업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 최 회장은 그룹에 글로벌 비전을 제시하고 과감한 투자를 단행해왔다. 실제로 최 회장은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스페인, 중국, 태국 등 해외 20여 개국을 직접 돌며 스페인 렙솔과의 윤활기유 합작공장 추진, 중국 시노펙과의 석유화학 공장 설립 양해각서 체결 등 연이은 성과를 이끌어냈다.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앞으로도 글로벌 기업과 전략적 제휴 등 다양한 사업기회를 모색해 대한민국 수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 직원들이 공장에서 생산한 석유제품 선적 작업을 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GS칼텍스, 원유수입액 83% ‘해외로’GS칼텍스는 지난 1983년 국내 정유업계 최초로 ‘2억 불 수출 탑’을 수상해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에는 ‘200억 불 수출의 탑’까지 받았다. 국내 기업을 통틀어 삼성전자에 이어 2번째, 정유업계 최초로 거둔 값진 성과였다.GS칼텍스가 이처럼 거대 수출기업으로 성장한 것은 ‘역발상의 전략’ 덕분이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은 지난 1982년 임직원들에게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지만 원유를 석유제품으로 가공해 더 비싼 값을 받고 팔자”고 제안했다.당시는 2차 오일쇼크로 원유 도입의 어려운 데다 국내 시장 수요까지 줄어들어 매우 힘든 때였다. 그러나 이러한 아이디어를 즉시 실천에 옮기면서 GS칼텍스는 한국을 대표하는 수출 역군으로 성장하게 됐다.무엇보다 GS칼텍스는 1990년대 초부터 고도화 설비에 본격적으로 투자하기 시작했다. 고도화 설비는 원유를 정제한 뒤 남는 벙커C유와 아스팔트를 재처리해 부가가치가 높은 휘발유와 경유 등으로 바꾸는 시설이다.허 회장은 “고도화 설비는 녹색성장사업이며 이는 장기적으로 투자해야 성과가 보이는 것”이라며 “지금은 비록 비용이 들더라도 성장잠재력으로 봐야 한다”고 임직원을 독려했다.이에 힘입어 GS칼텍스는 1997년 업계 최초로 일본과 미국에 휘발유를 수출하며 품질을 인정받았다. 이는 2000년대 이후 급격한 수출비중확대로 이어졌다. 지난해에는 284억 달러어치의 원유를 수입해 237억 달러(83.3%) 상당의 석유제품을 해외에 되파는 성과를 거뒀다. GS칼텍스는 내년 완공을 목표로 제4중질유분해시설을 짓고 있다. 계획대로 시설을 완공할 경우 하루 26만8000배럴(35.3%)의 능력을 보유, 국내 1위 고도화 역량을 갖추게 된다. GS칼텍스 여수공장 내 고도화설비(중질유분해시설)의 모습. GS칼텍스는 이곳에서 값싼 벙커 C유를 재처리해 휘발유, 경유 등으로 바꿔 수출하고 있다. GS칼텍스 제공◇ S-Oil, ‘수출확대 전략’으로 글로벌 위기 돌파S-Oil(010950)은 ‘보다 강화한 수출확대전략’으로 글로벌 경제위기의 파고를 넘고 있다. S-Oil은 굳건한 글로벌 판매망을 활용해 올해 상반기에 매출액의 64%인 11조4900억원을 수출로 거둬 들였다. 올 3분기에도 석유제품 생산량의 62%를 수출했다.S-Oil의 경쟁력은 한발 앞선 설비투자에서 출발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해 1조3000억원을 투자해 완공한 ‘온산공장 확장 프로젝트’가 꼽힌다.S-Oil 관계자는 “2008년 세계적 금융위기 상황에서도 치밀한 수요 예측과 경기 분석을 통해 초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했다”며 “합성섬유 원료인 파라자일렌 시장의 상승기에 맞춰 지난해 4월에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온산공장 확장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S-Oil의 수출은 크게 늘어났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7% 늘어난 3조4911억원을 달성했고 이 중 2조원을 해외시장에서 벌어들였다. 또한 윤활기유 부문에서 국내 최대(세계 2위)의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는 S-Oil은 올해 상반기 생산량의 74.8%, 금액으로는 9260억원의 수출고를 올렸다. 윤활기유의 수출은 3분기에도 호조를 지속해 생산량의 76%를 해외시장에서 판매했다.S-Oil은 이에 머무르지 않고 제품 판매를 늘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해외 신장을 개척하고 있다. 싱가포르에 이어 중국 상해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지사를 신설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위상 강화를 통해 수출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는 ▲정유사업의 확장 ▲ 석유화학사업과의 통합 ▲신재생에너지 사업 모색 등을 3대 전략방향을 선정해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전세계적인 경제 위기 국면을 돌파해 나가고 있다.S-Oil 온산공장의 출하 부두 전경. S-Oil은 이곳에서 석유제품 생산량의 65%를 수출하고 있다. S-Oil 제공◇ 현대오일, ‘종합에너지기업’으로 도약.. ‘수출 1조 더 늘린다’정유업계 후발주자인 현대오일뱅크가 달라지고 있다. 지난 2010년 8월 현대중공업(009540)그룹에 편입된 후 종합에너지 기업으로의 면모를 갖추며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식경제부와 한국석유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정유4사 가운데 수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가장 많이 늘어난 업체는 현대오일뱅크였다. 지난 1~5월까지 다른 정유사들의 수출액은 10% 내외로 소폭 늘어났지만 현대오일뱅크는 13억8186만달러에서 23억6770달러로 무려 71.34%나 증가했다.무엇보다 값싼 중질유를 부가가치가 높은 석유제품으로 바꿔주는 ‘고도화 설비’가 수출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현재 현대오일뱅크는 총 12만 배럴의 고도화 처리능력을 확보해 고도화 비율은 업계 최고인 30.8%다. 현대오일뱅크는 이 설비로 생산한 휘발유, 경유 등을 해외시장에 수출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또 석유화학 설비에 적극 투자하며 수출시장개척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일본 코스모석유와 합작을 맺고 화학산업원료인 벤젠·파라자일렌 등을 연 100만t 생산할 수 있는 제2 BTX공장을 착공했다. 공장은 내년 상반기쯤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이 공장에서 생산한 물량 전부를 중국과 대만, 유럽 등 해외로 판매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약 1조원 가량의 수출 증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오갑 현대오일뱅크 사장은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 생산시설을 갖추면 현재 국내 최고 고도화율을 보유한 정제시설과 함께 사업 구조가 견고해진다”며 “신규 공장 BTX 제품을 전량 수출해 국가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지난 4월에는 영국의 정유회사 쉘과 윤활기유 합작법인인 현대쉘베이스오일을 설립했다. 현대쉘베이스오일은 하루 2만배럴 처리 규모의 윤활기유 공장을 건설해 오는 2014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제품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현대쉘베이스오일을 통해 생산한 제품 대부분을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 수출할 것”이라며 “오는 2015년 7000억원 이상의 매출과 800억원 가량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지난 2월 권오갑 현대오일뱅크 사장(사진 왼쪽에서 두번째)과 마크 게인스보로우 쉘 대표(왼쪽에서 세 번째)등이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윤활기유 합작사업 조인식을 가진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관련기사 ◀☞SK이노베이션 "충북 증평, 정보전자소재 메카로"
2012.11.06 I 한규란 기자
  • '위기의' 현대重, 언제쯤 반격에 나설까
  • [이데일리 정재웅 기자] 한때 세계 1위 업체로 각광을 받았던 현대중공업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실적과 주가가 모두 신통치 않다. 수주도 경쟁업체들에 비해 부진하다. 2분기 실적은 ‘어닝쇼크’가 점쳐지고 있다.◇부진한 수주 실적에 주가도 ‘발목’1일 현대중공업(009540)은 전일대비 1.86% 하락한 23만7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현대중공업의 주가는 지난 7월 한달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심지어 지난 6일부터는 7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외국인들도 지난 30일까지 14거래일 연속으로 현대중공업을 순매도했다.연초대비 주가 상승률은 -8.12% 다. 함께 조선 빅3로 불리는 삼성중공업은 40.03%, 대우조선해양은 8.74% 다. 유일하게 홀로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그만큼 현대중공업이 처한 현실이 녹록지 않다는 이야기다.현대중공업의 주가가 이처럼 침체에 빠져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수주 부진의 영향이 가장 크다. 실제로 현대중공업의 상반기 수주는 올해 목표대비 28.3%를 달성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같은 기간 삼성중공업이 목표치의 52%, 대우조선해양이 53.2%를 달성한 것과 비교하면 저조한 성적이다.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대형 컨테이너 수주에서 우위를 차지했던 현대중공업은 조선업체들의 해양플랜트 수주비중이 늘어나면서 주도적인 수주영역을 형성하지 못하고 있다”며 “비조선 사업부문도 경쟁업체들과의 경쟁 수위가 높아져 모든 부문의 수익성이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2분기 실적은 ‘어닝 쇼크’ 예상상황이 이렇다보니 실적 전망도 어둡다. 국제 유가가 급락하면서 현대오일뱅크 등 자회사 실적악화 우려가 대두됐고 비조선부문의 부진으로 2분기 실적은 ‘어닝쇼크’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실제로 7월 한달간 현대중공업의 2분기 실적을 전망한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전망치를 살펴보면 현대중공업은 지난 2분기에 매출액 13조6102억원, 영업이익 5859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매출액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1.6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3.1% 감소한 수치다.현대중공업의 2분기 실적이 급감한데에는 건설장비 부문을 제외한 전 사업부문이 부진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증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주 달성율은 조선 30.1%, 해양 11.1%, 플랜트 7.9%, 엔진기계 29.6%, 전기전자 28.4%, 건설장비 43.1%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정동익 한화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이 급감에는 현대오일뱅크의 실적부진이 가장 큰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대삼호중공업도 지난 2007~2008년에 수주한 고가선박의 비중이 감소하면서 영업이익률이 2분기 10% 초반으로 하락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그래도 희망은 있다..하반기를 보자전문가들은 아직 현대중공업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2분기 바닥을 확인한 이후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대규모 수주를 위한 시동을 걸 것이라는 예상이다.김홍균 동부증권 연구원은 “8월 휴가 이후 하반기 수주 전망은 밝은 상황”이라며 “수주의 절대적이고 상대적 측면 모두에서 하반기에는 부각될 것이고 조선과 해양 사업부가 선전하며 이들 사업부는 올해 수주 목표 달성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허성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나이지리아 Egina FPSO, 쿠웨이트 알주르 노스, 몽골 프로젝트 등에서 그동안 수주가 부진했던 신규수주가 기대된다”면서 “세계경기 둔화로 대형 프로젝트에 대한 수주지연 및 연기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민감하게 반영돼 있지만, 실질적인 수주가 나오면서 주가는 안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관련기사 ◀☞고용없는성장 1위 기업 현대중공업, 이유는 뭘까☞현대重, 하반기 드릴쉽·LNG선에 달렸다..목표가↓-HMC☞[특징주]조선株, 유로존 위기 완화 기대에 '급등'
2012.08.01 I 정재웅 기자
①집값 반토막 `거상촌`서 민간금융 태동
  • [溫州를 가다]①집값 반토막 `거상촌`서 민간금융 태동
  • 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4월 16일자 22면에 게재됐습니다.[원저우(저장)=이데일리 윤도진 특파원] "잘 나갈 때 여기 집값이 제곱미터(㎡)당 4만~5만위안(720만~900만원)은 했어요. 지금은 2만위안(360만원) 대니 거의 절반을 밑진 셈이죠." 중국 동남부 저장(浙江)성의 항구도시 원저우(溫州). 도시의 상징인 어우(甌)강을 내려보는 루청(鹿城)구 장빈(江濱)로 주변 고층 아파트는 이 지역 신흥 부촌이다. 지난 10일 이곳 고급 아파트 둥밍진위안(東明錦園)에서 만난 한 주민은 "1년여 사이 집값이 반토막 났다"며 이렇게 설명했다. 거품이 잔뜩 끼었다는 중국 부동산 폭락 우려가 현실화된 보기 드문 현장이다. ▲ 장신위(江心嶼) 공원에서 바라본 어우강변 고층 아파트.안경 신발 등 소상품 제조를 중심으로 발달한 원저우의 경제는 작년 하반기 최악을 경험했다. 돈줄이 끊겨 도망가거나 급기야 목숨까지 버리는 기업인도 속출했다. 작년 하반기 이후 사채 문제로 자살해 언론에 등장한 사람만 10명, 구속된 사람이 284명이다. 야반도주한 기업인도 200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제조업에서 시작해 부동산 등 각종 투자로 돈을 불리며 `중국의 유대인`이라 불리는 원저우 상인은 세계에서 부(富) 축적이 가장 빠르고 비즈니스 마인드도 뛰어나다고 평가되던 집단. 이들은 까다로운 은행 대신 그들끼리 금융 거래를 하는 일이 많았다. `넷 중 셋은 라오반(老板, 사장)`이라 할 정도로 사업 벌이기에 적극적이어서 중소형 기업이 워낙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원저우는 2008년 금융위기 때 한 차례 타격을 입고 다시 유럽 채무위기와 정부 긴축까지 더해 큰 상처를 받았다. 작년에는 유럽에서의 상품 주문량이 40%가량 줄어든 반면 자금줄인 사금융시장 이자율은 5~20%대에서 높게는 100~200%까지 폭등했다. 들어올 돈은 줄고 금융비용 압력은 커지면서 원저우 상인의 신화는 흠집이 났다. ◇ 시내 곳곳 돈 끊겨 짓다만 아파트 ▲ 텅빈 원저우 남역 광장 뒤로 신축 아파트 건설 현장이 보인다.호시절을 구가했던 원저우의 상처는 시내 곳곳에서 목격됐다. 길가에는 짓다 만 아파트가 자주 눈에 띄었다. 원저우 한국상회 박한철 사무총장은 "대금이 끊겨 사업이 중단되거나 공사가 느려진 현장들 적지 않다"고 했다. 웬만한 공항만큼 큼지막하게 새로 지어진 원저우 남역은 운영한 지 2년이 됐지만 광장이 텅 비어 있었다. 돈이 넘치던 시기 전형적인 과잉투자의 결과다. 제조업 실물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도매시장도 활기가 떨어졌다. 9일 오전 찾아간 신발재료 시장 황룽(黃龍)상무성은 한산한 모습이었다. 가죽 원단을 파는 훙성(宏盛)혁재의 종업원은 "2~3년 전에 비하면 손님이 절반은 줄어든 것 같다"고 전했다. 인민은행에 따르면 원저우 지역 시중은행의 불량여신 비율은 2월말 1.74%로 작년 8월말에 비해 1.37%포인트 급등했다. 원저우민간자본투자서비스센터의 판인바오(潘銀寶) 이코노미스트는 "2002년 전국 시중은행 불량여신율이 3~4%에 달할 때도 원저우 지역은 1% 미만이었다"며 현재 상황의 심각성을 설명했다. ▲ 원저우 황룽상무성 시장의 한산한 모습◇ 국유은행 독점 깨는 개혁 시초될까 이런 원저우는 최근 중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중국 정부가 이곳을 `금융종합개혁 시범구`로 지정하면서다. 지난달 28일 국무원은 ▲민간 사금융 합법화 ▲개인 해외투자 허용 등을 골자로 한 12개 금융개혁 조항을 발표햇다. 국가 소유 은행 중심으로 규제가 강한 중국 금융권에서는 파격적인 시도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이달 초 인근 푸젠(福建)성에서 기업인들에게 "대형 국영은행들의 독점을 깨야할 시점"이라며 개혁 필요성을 역설했다. 며칠 후엔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장이 방문해 "민간자금이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중소기업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문제를 꼭 해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제 수뇌부가 모두 이곳에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다. ▲ 장빈로 둥밍진위안(東明錦園) 1~2층에 자리잡은 원저우민간대출등기서비스센터.프로젝트는 이미 시작됐다. 집값이 반토막 난 장빈로에는 지난 달 말 `원저우민간대출등기서비스센터`가 현판을 내걸고 영업을 준비하고 있다. 사금융 업자들이 이곳에 등록하면 심사를 거쳐 정식 금융회사가 된다. 원저우 상인들에게 `일확천금 투기에 목말라하지 말고 제도권 금융으로 들어오라`는 메시지를 주는 듯하다. 최근 열린 보아오(博鰲)포럼도 `원저우포럼`이라고 불릴 정도로 금융개혁이 화두가 됐다. 이 곳에서 시작된 개혁으로 중국의 금융시장이 민간에, 나아가 해외 자본에까지 문을 열 것인가에 세계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012.04.16 I 윤도진 기자
에쓰오일, 새 대표이사 CEO에 알 마하셔 氏
  • 에쓰오일, 새 대표이사 CEO에 알 마하셔 氏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에쓰오일이 지난 23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새 대표이사 CEO에 나세르 알 마하셔(52세, Nasser Al-Mahasher) 씨를 선임했다. ▲ 나세르 알 마하셔 에쓰오일 신임 CEO알 마하셔 CEO는 미국 이스턴 미시간대학교를 졸업하고, 미시간주 웨인주립대학교에서 화학공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인 사우디 아람코에서 22년간 근무하면서 기술, 운영, 엔지니어링, 프로젝트, 마케팅 등 폭넓은 분야를 두루 경험했다. 사우디 아람코의 정제부문 글로벌 책임자로서 자국 내 정유시설 현황과 내수 및 해외 판매, 전략적 비축 계획 등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등 글로벌 비즈니스 감각을 익혔다. 특히 에쓰오일 부임 직전 4년 동안 사우디 아람코의 일본 자회사인 사우디 페트롤륨(SPL) 사장을 역임하면서 동아시아 지역의 마케팅 활동과 판매 네트워크 구축을 총괄한 바 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신임 알 마하셔 CEO는 경영 여건 변화에 유연하고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각국의 문화적 환경을 폭넓게 이해하는 균형 잡힌 시각을 지니고 있으며 글로벌 비즈니스 감각이 탁월하다”면서 “이미 수 차례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는 등 우리나라에 관심이 많은 분”이라고 소개했다. 4년 동안 에쓰오일을 이끌어온 아흐메드 에이 수베이 CEO는 임기를 마치고 다음달 초 사우디 아람코로 복귀할 예정이다.  한편 에쓰오일 주주는 아람코 35%, 한진(002320)에너지가 28.4%로 아람코측 이사 6명과 한진에너지측 이사 5명으로 구성돼 있다.  ▶ 관련기사 ◀☞대한항공 조현민상무, 캐나다 관광청에서 감사패 받아☞10대그룹 상장사, 지난해 매출 ↑ 영업익 ↓..부채비율도 상승☞대한항공, `나보이 프로젝트` 박차..주거시설 개관
2012.03.25 I 김현아 기자
"원금회복하려다, 신용융자로 1억 날려"...구사일생
  • "원금회복하려다, 신용융자로 1억 날려"...구사일생
  •               [이데일리TV 공정태 PD] 오늘 오후 1시에 방송되는 주식투자재활 프로젝트 "구사일생"(MC 김생민)에서는 다양한 사연을 가지고 있는 개인투자자들이 출연해서 자신만의 고민들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는다. 최고령 출연자인 이복순(66세)는 "주식투자를 한 지 얼마되지 않아 원금이 줄어들면서 이를 만회하기 위해 증권사 신용융자를 썼는데, 이제는 몇 백만원 밖에 남지 않았다"며 "현재는 이를 만회하기 위해서 또 다른 대출을 받은 상태"하고 털어놨다. 이데일리ON의 장상훈 전문가는 "지금 상황에서는 주식투자를 계속하는 것은 무리"라며, "현재는 휴식을 통해서 건강과 심리적 안정을 취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이외에도 "사면 내리고, 팔면 올라요", "주식이 내리면 평정심을 잃어요", "머리로는 다 아는데 엉뚱한 종목을 사요"와 같은 다양한 사연의 일반인들이 출연해서 이번주 '고민왕'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친다. "구사일생"에 출연을 희망하는 분들은 이데일리TV 홈페이지 '증권-구사일생' 게시판에 사연과 연락처를 남기면 된다. 4주 후 최종 고민왕에 등극하면 우승상금 300만원을 지급한다.  [구사일생 방송시간] *본방송 : 금요일 오후 1시 *재방송 :  토요일 오전 10시, 저녁 7시               일요일 오전 7시30분, 저녁 11시 
2012.03.23 I 공정태 기자
 아직은 대머리가 될 수 없다 외
  • [클립_건강] 아직은 대머리가 될 수 없다 외
  • 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3월 22일자 35면에 게재됐습니다.[이데일리 문화부] 아직은 대머리가 될 수 없다 스즈키 다쿠야|216쪽|스타일북스 젊은 남성에게 대머리는 치명적이다. 30대 후반부터 대머리 증세를 겪어온 저자가 기본적인 발모제 사용법과 발모에 좋은 음식, 수면 패턴의 변화 등으로 머리숱을 되찾는 방법을 공개한다.    중년 건강, 엉덩이 근육이 좌우한다 다케우치 마사노리|192쪽|위즈덤스타일 상반신과 하반신을 연결하고 중심을 잡아주는 엉덩이 근육을 단련시키면 고혈압에 효과적이며 많은 질병을 예방·치료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일상습관을 바꿔 엉덩이 근육을 잘 만드는 비법.   혹시 내가 유방암에 걸린 것은 아닐까? 이민혁·이지현|284쪽|넥서스북스 전 세계 여성에게서 가장 많이 발병한다는 유방암은 검진·진단법을 제대로 알면 개인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자가진단법부터 치료·복원, 수술 후 부작용까지 유방암의 모든 정보를 담았다.   유쾌! 상쾌! 통쾌! 변비탈출기 손대호|316쪽|전나무숲 변비약, 식이요법으로도 뚜렷한 개선효과를 보지 못한 이들을 위한 변비탈출 프로젝트. 18년간 변비를 치료해온 저자가 소설형식으로 변비의 원인과 유형, 합병증과 치료법을 소개한다.  
2012.03.22 I 문화부 기자
`독서의 해` 메아리 없는 외침
  • [문화 따져보기]`독서의 해` 메아리 없는 외침
  • 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3월 13일자 35면에 게재됐습니다.▲ 지난 9일 문화서울역 284(구 서울역사)에서 ‘2012 독서의 해’ 선포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장 로비에서는 ‘독서의 해’ 관련 상징물 전시와 시민들을 대상으로 올해 펼쳐질 다양한 독서진흥정책이 소개됐다 (사진제공=문화부)[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올해 국방부는 일일 독서시간을 확보해 장병들의 독서시간을 보장해줄 예정이다. 또한 병영 독서활성화를 위해 50개 부대에 2만5000명을 대상으로 병영 독서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내무반 내 우수도서를 확보, 비치한다. 이를 위해 국방부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병영 독서활성화 지원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게 됐다. 뿐만 아니라 교도소나 소년원 등 교정시절에는 맞춤형 독서프로그램이 진행돼 책을 통한 교화 및 인성교육을 실시한다. 학생들의 독서토론문화 확산을 위해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내가 독서왕` 선발대회도 열린다. 각 기초지자체에서 예선을 거치고 광역시 본선을 통해 시도별 독서왕을 가린다. 순천과 김해 등 ‘한 도시 한 책 읽기 운동’으로 성과를 거두고 있는 지자체들의 독서캠페인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킨다. 또한 라디오 및 TV에 `지금은 책 읽는 시간입니다`라는 시보 방송을 내보내 `전 국민 하루 20분, 한 해 12권 책 읽기` 프로젝트도 전개한다. 정부 보유 매체를 활용, 112개의 전국 전광판과 KTV 및 공감코리아 등에 지속적인 독서캠페인을 전개한다. 그리고 4월부터 9월까지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 전국적으로 `책 다모아`행사를 열어 책의 나눔문화 확산을 도모한다. 독거노인 등을 찾아가 책을 읽어주는 은빛문화봉사단도 지원한다. 아기들을 대상으로 책과 친해지게 만드는 북스타트 운동의 수혜 아동도 11만명 수준으로 늘어나게 됐다. 지난 9일 문화부가 `2012년 독서의 해`를 선포하며 발표한 독서진흥정책들이다. 정부가 올해를 ‘독서의 해’로 만든 것은 2004년 76%에 달하던 국민독서율(성인 기준)이 2010년 65%로 하락한 데 따른 대책이었다. 독서를 기피하는 사회에서 국가경쟁력의 상승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독서의 해`의 요체는 결국 `책 읽는 분위기의 사회`를 만드는 데 있다. 이를 위해 다양한 독서진흥 정책들이 마련됐다. 그러나 추진 과정의 속내를 보면 여러 모로 아쉽다. 이번 ‘독서의 해’를 위해 순수하게 늘어난 예산은 약 5억원 가량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예산이 적은 관계로 `독서의 해` 관련 대규모 홍보는 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정책에 참여한 이들이 아쉬워하는 것은 방송과 협조를 통해 `독서의 해`를 부각시키지 못했다는 점이다. 그래서 모 방송사의 예능프로그램이 ‘기적의 도서관’을 건립하고 베스트셀러를 만들기도 했던 몇 년 전보다 독서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를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예산문제와는 별개로 현장에서 느끼는 분위기는 더욱 싸늘하다. 안찬수 책읽는사회문화재단 사무처장은 “‘독서의 해’ 정책은 문화부가 주도하는 것이지만 결국 전 정부적 노력이 필요한데 그 부분이 부족해 보인다”고 밝혔다. 또 백원근 한국출판연구소 책임연구원은 “독서의 해가 일회성 일과성으로 이뤄진다면 결국 상징적 행사에 그치고 말 것”이라며 “관심을 끌기 위한 이벤트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으로 책 읽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기본틀이 주조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어 “책을 안 읽던 사람이 ‘독서의 해’라고 갑자기 책을 읽게 되지는 않는다”며 “아무리 예산을 많이 쓴다고 해도 결국 생활과 동떨어진 여건에선 실효성있는 대책이 나오기 어렵다”고 말했다.
2012.03.13 I 김용운 기자
  • 벤처캐피탈, 경기 부담..올해 투자 주춤할 듯
  • [이데일리 김세형 기자] 지난 2009년 이후 가파르게 증가해 왔던 벤처캐피탈의 투자가 올해 다소 주춤해질 전망이다. 가시지 않고 있는 경기 침체 우려가 투자를 망설이게 하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26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지난해 창업투자회사들의 신규 투자 규모는 1조2608억원으로 전년보다 15.6% 급증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여파로 전년보다 27% 격감한 뒤 증가세로 반전해 2010년에 이어 2년 연속 1조원을 돌파했다. 신규 벤처펀드 결성 규모는 2조2591억으로 관련 통계작성 이래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일반제조(29.3%)업종을 선두로 정보통신(27%)과 문화콘텐츠(24.6%)에 투자가 집중됐다. 업력에서는 상대적으로 투자회수가 용이한 7년 이상 후기기업 투자가 44.3%로 절반에 가까웠고 초기기업 투자는 29.6%, 중기기업은 26.1%로 나타났다. 투자형태별로는 주식투자가 62.6%를 차지했고,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 등 회사채 투자가 16.4%로 그 뒤를 이었다. 프로젝트 투자 비중은 17.8%였다. 서승원 중기청 창업벤처국장은 "수요 측면에서 모바일과 SNS를 필두로 창업이 늘어나고 벤처기업이 증가한 데다 공급측면에서도 국민연금과 정책금융공사 등이 대규모 출자에 나서면서 창업투자회사들의 투자여력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올해 창업투자회사들의 신규 투자는 다소 주춤해질 것으로 조사됐다. 중기청이 95개 창업투자회사들의 투자계획을 조사한 결과 신규 투자금액은 1조2000억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조합결성 규모는 1조5000억원으로 격감할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신규 결성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아직 투자 미집행분이 남아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분야 투자가 33.4%로 최대 투자처가 될 전망이다. 일반제조는 21.8%, 문화콘텐츠는 17.8%로 조사됐다. 서 국장은 "글로벌 금융불안처럼 대외불확실성에 따른 경기침체 장기화 여파로 최근 수년간의 투자확대 기조는 이어지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모태펀드는 벤처펀드 결성에 지난해보다 284억원 늘어난 3000억원을 투입, 총 1조원의 신규 벤처펀드 결성을 지원키로 했다. 특히 엔젤투자 등 창업초기단계 투자펀드 출자 비중을 확대하고 내년 예상되는 본격적인 벤처펀드 해산에 대비해 세컨더리 펀드 결성도 늘릴 방침이다.
2012.01.26 I 김세형 기자
  • 삼성重, 업황 양극화의 최대 수혜주..목표가↑-한국
  • [이데일리 정재웅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1일 삼성중공업(010140)에 대해 "조선 업황 양극화의 최대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목표주가는 4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박 민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조선업은 해양플랜트-상선, 대형 조선사-중형 조선사, 한국-중국 간 양극화가 심해지는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는 "에너지수요 증가와 오일 메이저들의 투자 의지로 해양플랜트 시장의 호황이 지속될 것이고 이에 따라 이 부문에서 경쟁력을 갖춘 한국의 빅3 조선소들의 안정적인 수주 활동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특히 드릴십 및 FLNG 시장에서 독보적인 수주경쟁력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중공업의 수주 전망이 밝다"면서 "선박금융 축소, 수주 취소·연기 등의 악재가 마무리되는 상반기에 저가 매수 후 보유(Buy-and-Hold) 전략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삼성중공업의 올해 수주목표는 125억달러(해양 90억달러, 상선 35억달러)로 책정했다"며 "상선시장의 침체, 유럽발 금융위기로 인한 선박금융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달성가능한 목표"라고 분석했다. 이어 "호주 Ichthys 프로젝트의 CPF(20억달러), FPSO(20억달러), 육상모듈(10억달러)과 러시아 Shtokman FPU(15억달러), 나이지리아 Egina FPSO(20억달러) 등의 프로젝트에 입찰중이어서 상반기중 수주 소식이 들릴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지난 4분기 예상실적은 매출액 3조4850억원, 영업이익 2170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6.2%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영업이익률은 저수익성 수주분의 건조가 마무리 되고 재작년 이후 수주한 수익성 높은 해양플랜트 건조 비중이 늘어나는 2분기를 저점으로 다시 상승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올해 연간 매출액은 13조9720억원(전년비 +2.9%), 영업이익은 8810억원(전년비 -25.4%), 순이익은 5800억원(전년비 -28.4%)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인도 예정인 드릴십이 4척에 불과하나 내년에 11척 예정돼 있고 내년 인도 예정인 드릴십의 매출인식이 올해 본격적으로 이뤄져 외형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2.01.11 I 정재웅 기자
  • [와글와글 클릭]직장인 `내년 연봉 10~20% 인상` 기대, 현실은..
  • [이데일리 김민화 리포터] 직장인 10명 중 7명은 내년에 연봉이 인상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봉 인상 폭 또한 10% 이상~20% 미만 이라고 답한 직장인이 40.4%로 내년 연봉인상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직장인 436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올해와 비교했을 때 내년에 연봉이 인상될 것으로 기대하느냐는 질문에 10명 중 7명인 71.6%가 그렇다고 답한 것. 설문조사에 응한 직장인들이 기대하는 연봉 인상 폭은 10% 이상~20% 미만이 40.4%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 미만이 35.9%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20% 이상~30% 미만(14.1%), 30% 이상~40% 미만(6.4%), 50% 이상~60% 미만(2.6%), 100% 이상(0.6%) 순으로 조사돼 내년 연봉인상 폭에 대한 직장인들의 기대치가 얼마나 높은지를 보여줬다. 연봉인상을 기대하는 이유로는 `회사의 규모가 커지거나 매출이 높아져서(21.5%)`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야근도 많이 하고, 업무량이 많았기 때문(16.0%)` `회사매출에 공을 세웠기 때문(15.9%)` `승진을 하거나 직급이 높아지기 때문(15.3%)` `회사에서 연봉을 올려주겠다고 약속한 바 있어서(14.1%)` `주도한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끝나서(9.2%)`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연봉 인상을 기대하지 않는다고 답한 직장인 124명 중 절반은 `회사의 매출, 실적이 너무 좋지 않아서(52.4%)`라고 답해 직장인의 연봉 인상이 한 해 동안 회사의 매출과 직접적인 영향이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었다. 이어 `딱히 내세울 만한 업무 성과가 없어서(14.5%)` `세계 경기 불황으로 인해(14.5%)` 순으로 조사됐다. 그 밖에 `대표의 연봉인상불가 방침으로 인해(3.2%)` `사내관계가 미흡해서(갈등을 일으킨 적 있어서)(1.6%)` 등의 의견도 나왔다. 한편, 업무실적이 연봉에 잘 반영되는 편이냐는 질문에는 `보통이다(28.7%)` `다소 그렇지 않다(28.4%)` `전혀 그렇지 않다(18.1%)` `다소 그렇다(17.9%)` `매우 그렇다(6.9%)`로 답해 업무실적과 연봉이 크게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생각하는 직장인들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관련기사 ◀☞[와글와글 클릭]`삼겹살` 누가 촌스럽게 불판에만 굽는대?☞[와글와글 클릭]"넌 누구냐?"..`사각 몸통 쥐` 진위 논란☞[와글와글 클릭]`너 따위가..` 위안부 할머니 걱정한 효리에게..
자원개발 현장의 고민 들어보니.."리더가 없어요"
  • 자원개발 현장의 고민 들어보니.."리더가 없어요"
  • [시드니=이데일리 안재만 기자] 광부들이 안전모를 쓰고 갱내에서 곡괭이질하는 모습, 2011년 현재엔 없다. 지금은 자동화율 100%라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채굴 작업 대부분을 기계에 의존한다. 대우인터내셔널(047050), 한국광물자원공사 등 한국컨소시엄이 참여한 호주 나라브리 광구의 경우 대당 1700억원인 롱월 장비가 사용된다. 롱월은 지름 2미터가 넘는 톱니바퀴가 자유자재로 이동, 2km 이상을 뚫고 들어가면서 엄청난 양의 석탄을 캐내는 기계. 기존의 방식에 비해 효율성이 14배 높다. 돌려 말하면 그만큼 광산 개발에 들어가는 비용은 커졌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었던 나라브리 광산에도 개발, 생산 단계에서만 22억달러가 넘는 돈이 투자됐다. 말 그대로 `돈 먹는 하마`다. 그렇다보니 기업 입장에서는 부담이 크다. 실패 시 리스크를 생각 안 할 수 없는 것. 최종 결정을 앞두고 움츠러드는 일이 잦다. 그런데 다른 나라는 다르다. 중국, 인도 등 후발주자들은 검증조차 되지 않은 광구를 싹쓸이하고 있다. 정부의 든든한 후원이 있기 때문에 내릴 수 있는 결정이다. 국내 한 자원개발업체 관계자는 "포커판의 판돈이 다르다"면서 "중국, 인도의 목적은 자원을 확보하는 데 있다. 이렇게 가다간 다 뺐길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 "중국업체와 우리는 포커판의 판돈이 다르다" 최근 대우인터내셔널은 서호주 철광석광산 개발계약 최종 단계에서 중국업체에 밀렸다. 꼼꼼히 생산성을 검토하고 내린 결정이었지만, 훨씬 더 큰 금액을 내민 중국업체에 고배를 마셨다. 대우인터와 같은 사례가 최근엔 비일비재하다. 사실상 공기업인 중국업체들이 상식 밖의 가격을 내미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요즘 들어서는 인도도 비슷한 전략을 취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중국업체들이 베팅할 수 있는 이유는 수익성보다 자원을 확보했다는 것 자체에 의의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너무 많은 금액을 제시하는 탓에 실패한 계약건도 상당히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중국은 일단 확보했다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 반대로 한국, 일본 업체들은 설 자리를 잃고 있다. 한국 자원개발업체들은 투자한 광구가 실패로 돌아가면 엄청난 비난에 직면한다. 책임자는 옷을 벗어야 하고, `사기였다`는 비아냥도 받게 된다. 물론 한국 자원개발사에는 사기에 가까운 프로젝트가 절대 다수였지만 분명 억울했던 사례도 있다. 김기호 대우인터 전무는 "한국의 자원개발사업은 1970년 처음 뛰어든 이래 거의 모두 실패의 역사"라며 "하지만 실패를 통해 노하우를 쌓을 수 있었고 최근엔 결실을 맺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최근 수년간 시도됐던 자원개발사업 상당수가 사기였음이 드러났지만 진정으로 열심히 하다 실패한 사례도 있다"며 "모두 비난받아선 안된다"고 말했다. ◇ 정부 주도로 민간기업 컨소시엄 구성해야 자원개발업체들은 희토류 등 고부가가치 광물의 경우 정부 지원 하에 사업에 뛰어들 수 있어야 한다고 주문한다. 민간기업 홀로 국가간 자원 경쟁에 뛰어들기는 부담스럽다는 설명이다. 한국기업들은 광구 지분을 취득할 때 5%, 10%씩 나눠 투자한다. 실패시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게다가 이미 탐사를 끝내고 생산하기 직전의 광구에 투자하는 사례가 많다. 안정적이지만, 그만큼 돈은 안된다. 정제봉 대우인터 시드니지사장은 "국내 업체는 위험 부담 때문에 대부분 니치마켓에만 접근한다"면서 "아무리 대기업이라고 해도 개별 회사의 투자여력은 굉장히 미흡하다. 큰 건에 대해서는 힘이 부족하다"고 토로했다. 정 지사장은 또 "정부 주도로 민간기업 컨소시엄을 구성해주고, 저금리로 자금을 조달해 주면 확실히 숨통이 트일 것"이라며 "기술력을 갖춘 광물자원공사나 지식경제부가 지금보다 더 적극적으로 이 역할을 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호주에선 내년부터 자원세가 도입된다. 이익률이 12% 이상이면 수익의 30%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 자원개발업계에서는 "어찌됐든 자원 확보는 국가 간 전쟁이 됐다. `보여주기식`이 아닌 진짜 자원개발업체를 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반응이다.▶ 관련기사 ◀☞[르포]22억弗 쏟아부은 나라브리 광산, 드디어 결실맺다☞대우인터 "교보생명 지분 활용 위해 자문기관 선정"☞대우인터·STX에너지, 민간기업 첫 대륙붕 탐사
2011.09.29 I 안재만 기자
여의도 新랜드마크 `서울국제금융센터`..내달 입주
  • 여의도 新랜드마크 `서울국제금융센터`..내달 입주
  • [이데일리 박원익 기자] 서울 여의도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르고 있는 서울국제금융센터(SIFC)가 내달부터 본격적인 입주를 시작한다. 서울국제금융센터의 현재 공정률은 65%로 내년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22일 서울시는 서울국제금융센터 시행사인 AIG코리아와 함께 현장설명회를 갖고, 서울국제금융센터 업무용 타워 3개동과 5성급 호텔, 지하 쇼핑몰 현장을 공개했다. 시행사인 AIG코리아에 따르면 현재 업무용 타워인 `오피스 1`의 경우 딜로이트, 뉴욕멜론은행, ING 자산운용, 다이와증권 등 외국계 금융사를 포함한 15개사가 입주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내달부터 첫 입주가 시작되며 선임대율은 76.3% 수준이다. AIG코리아는 최근 중국 3 대 증권사 중 하나인 `초상증권`과 임대계약을 체결했으며, 국내에서 새롭게 영업을 시작하려는 미국계 금융사 2개사와도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32층 규모의 오피스1 입주를 시작으로 29층 규모의 오피스2와 55층 규모의 오피스3도 내년 10월까지 순차적으로 개장될 예정이다. 이번 분양에서 서울시와 AIG코리아는 대형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들이 낮은 임대율로 실패했던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 선임대(Pre-leasing)마케팅 방식을 채택했다. 선임대 방식은 임차인을 확보한 후 오피스를 분양하는 것으로 외부변수와 리스크 영향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편, 연면적 50만4880㎡ 규모의 서울국제금융센터는 ▲3개동의 업무용 타워와 ▲38층 규모의 5성급 호텔 ▲지하3층 규모의 쇼핑몰(IFC몰)과 멀티플렉스 영화관 및 식당가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높이 284m에 달하는 오피스3은 63빌딩(249m)보다 높아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총 사업비는 1조5140억원에 달한다. 현재 업무용 타워, 호텔과 연결되는 지하 쇼핑센터는 이미 임대율이 70%를 넘은 상태. 지하3층 규모로 들어서는 ‘IFC몰’은 내년 하반기에 오픈하며 멀티플렉스 영화관, 대형 서점 외에도 110여개의 브랜드가 입점한다. 내년까지 총 연장 363m의 지하공공보도가 설치돼 여의도 지하철역과 연결되며 5성급 호텔인 `콘래드 서울 호텔`도 들어선다. 서울시는 지난 2002년부터 서울을 동북아 경제· 금융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로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여의도는 지난해 1월 금융위원회에서 서울국제금융지구로 지정 고시된 상태. 시는 중앙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여의도를 동북아 대표 금융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한 법· 제도 개선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는 서울국제금융센터를 통해 입주 금융사를 제외하고도 호텔과 쇼핑몰, 시설물 관리 등에만 인력 2000명 이상의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센터 완공 후에는 하루 평균 2만5000여명이 상주하며 서울경제 활성화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면호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은 "서울국제금융센터의 본격 입주를 계기로 여의도를 동북아 자산운용 중심의 금융허브로 육성할 것"이라며 "서울의 금융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2011.09.22 I 박원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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