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224건

SK오션플랜트, 매크로 개선시 풍력개발 확대 수혜-SK
  • SK오션플랜트, 매크로 개선시 풍력개발 확대 수혜-SK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SK증권은 20일 SK오션플랜트(100090)에 대해 올해 1분기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하며 풍력 산업 다운사이클 영향 아래 놓여 있지만, 향후 매크로(거시경제) 개선 시 제조업 경쟁력이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만7000원을 유지했다. 상승여력은 24.5%이며, 전거래일 종가는 1만3650원이다.나민식 SK증권 연구원은 “SK오션플랜트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42.2% 감소한 1270억원, 영업이익은 51.9% 감소한 89억원을 기록했다”며 “컨센서스 매출액 2090억원, 영업이익 130억원 대비 하회했다”고 밝혔다.다운 사이클에 진입한 풍력산업 영향으로 해상풍력 및 플랜트 사업부 매출액이 큰 폭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또 대만 하이롱 프로젝트 설계 변경 발생으로 약 70억원의 매출액 인식이 지연되고, 특수선 사업부에서 자재 입고가 늦어지면서 150억원 반영되지 않은 점도 타격을 입혔다고 짚었다. 올해 1분기 기준 수주잔고는 전년 대비 37.2% 감소한 1조184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시작된 수주잔고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북미 및 유럽의 해상풍력단지 개발 프로젝트가 취소되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해상풍력은 대규모 자본투자가 요구되기 때문에 금리에 균등화발전비용(LCOE) 예민하게 반응하는데, 매크로 환경이 개선된 이후 풍력단지 개발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봤다. 올해 연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1% 감소한 8040억원, 영업이익은 28.4% 줄어든 540억원을 전망했다. 기존 추정치 대비 각각 15.1%, 14.0% 하향 조정한 수준이라고 짚었다. 나 연구원은 “불확실한 외부 환경을 마주하고 있지만 제조 경쟁력은 여전히 강화되고 있다”며“ 2026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하는 신야드 건설이 일정에 맞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5.20 I 김응태 기자
18일까지 도서관주간…유인촌 “전 세대 향유, 지역밀착형 문화시설”
  • 18일까지 도서관주간…유인촌 “전 세대 향유, 지역밀착형 문화시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국가도서관위원회는 11~18일 국립중앙도서관을 비롯한 전국 도서관에서 ‘2024 도서관의 날·도서관주간’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매년 4월 12일은 ‘도서관의 날’이다. 도서관 이용 촉진을 위해 법정기념일로 지정한 날로서, 올해 두 번째를 맞았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12일 도서관의 날을 맞아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는 기념식에 참석해 이날을 축하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기념식에서는 도서관의 날 선언문 낭독 영상 상영, 도서관과 관련 분야 유공자 포상, 색소폰 앙상블 에스윗의 축하공연이 이어진다. 이 자리에서는 도서관 사서와 다양한 연령대의 국민 5명이 도서관의 목표와 핵심 가치, 전략을 담고 있는 ‘도서관의 날 선언문’을 낭독한다.2024 도서관의 날·도서관주간 공식 포스터(사진=문체부 제공).국립중앙도서관에서는 12일까지 ‘2024 도서관의 날·도서관주간’ 공모전 당선작인 ‘도서관, 당신의 내일을 소장 중입니다’를 주제로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또한 ‘도서관과 리터러시, 미래를 이끄는 힘’을 주제로 국제회의가 열린다. 이밖에 미래도서관 정책 아이디어 끝장 토론 대회를 비롯해 ‘밝은 밤’의 최은영 작가 대담 등을 11~12일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야외마당에서는 홍보존, 야외독서공간 소풍존, 책갈피와 팝업북 등을 만들어보는 체험존 등 시민 참여 행사도 마련했다. 아울러 문체부는 12~18일 도서관주간에 ‘우리동네 도서관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공모를 통해 공공, 대학, 학교, 병영 등 전국 도서관 30곳을 선정해 ‘찾아가는 작가 강연’을 운영한다. 또 7곳에 대해선 국립중앙도서관 야외마당에서 ‘우리 도서관 홍보관’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도서관의 가치와 필요성을 알리는 행사도 준비했다. 대중적인 앱을 활용한 경험 마케팅 ‘도서관 가기 챌린지’, 도서관 이용 경험에 대한 ‘썰’ 풀기 행사를 비롯해 지역·관종별 도서관 프로그램을 알리는 홍보단도 운영한다. 아울러 전국 도서관에 이용문화 캠페인 홍보영상도 배포할 방침이다.한편 문체부는 도서관주간에 이어 4월 23일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을 계기로 독서 진흥을 위한 행사를 잇달아 연다. 광화문 책마당에서는 대국민 책 선물과 문화행사, 국립중앙도서관은 K인문학을 주제로 한 북토크, 한국저작권위원회는 지역서점의 작가 북토크와 연계한 저작권 홍보 캠페인을 진행한다.이의 일환으로 문체부는 이달 ‘제4차 독서문화진흥 기본계획’을, 5월에는 ‘제4차 도서관발전종합계획’ 중점 추진정책과 문학·번역 중점 지원방안을 발표한다.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도서관은 누구나 자유롭게 지식문화를 향유할 수 있고, 모든 세대가 한데 어울릴 수 있는 가장 기초적인 지역밀착형 문화기반 시설”이라면서 “도서관이 급변하는 지식문화 환경에 대응해 개인의 삶을 변화시키고 미래를 키워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자료=문체부 제공
2024.04.11 I 김미경 기자
고금리에 '가계부채 비율' 안정됐지만…부동산PF 부실 우려 커졌다(종합)
  • 고금리에 '가계부채 비율' 안정됐지만…부동산PF 부실 우려 커졌다(종합)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고금리 장기화로 가계 빚 수준은 안정되는 모습이지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이 상승하는 등 PF사업장 관련 잠재 리스크가 커졌다는 진단이 나왔다. 다만 한국은행은 현재 우리나라 금융안정 상황을 양호하다고 평가, PF사업장 부실의 확산 가능성을 낮게 봤다.이종렬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안정 상황(2024년 3월)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제공)◇가계 빚 줄었지만…기업 부담은 늘어한은은 28일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3월 금융안정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보고서에 따르면 단기 금융불안 수준을 평가하는 금융불안지수(FSI)는 지난달 16.9로 전월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 3개월 연속 하락세다. FSI는 ‘주의’ 단계인 12를 넘었지만, ‘위험’ 단계인 24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금융시스템의 취약성을 측정하는 금융취약성지수(FVI)도 지난해 4분기 32.9를 기록해 3분기(37.1)보다 하락했다. 장기평균(37.7)을 하회하는 수준이다. FVI는 빚투, 영끌 등으로 빚이 늘고 자산가격이 급등했던 2021년 3분기(56.8) 정점을 찍고 추세적으로 하락하고 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그간 한은이 강조해왔던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도 줄었다. 지난해 4분기 GDP 대비 가계신용 비율은 100.6%로 전분기(101.5%) 대비 0.9%포인트 하락했다. 2분기 연속 하락세로 장기추세선인 106.5%보다 낮다. 가계신용은 4분기 중 0.4% 증가하는 데 그쳤고, 올 들어서도 증가폭이 둔화하고 있다. 주택관련대출 증가폭이 축소되고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의 감소세가 이어진 영향이다.다만 기업신용 비율은 늘었다. 기업신용 비율은 지난해 4분기 124.3%로 전분기(124.1%)보다 상승,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기추세선인 119.2%와 비교해서도 높은 수준이다. 기업신용이 증가하면서 기업의 재무건전성은 악화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기업들의 매출액증가율은 -4.0%로 2022년(18.9%) 대비 하락 전환했다. 영업이익이 줄자 이자지급능력을 상실한 취약기업 비중은 44.4%를 기록, 2022년(37.0%)보다 늘었다.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안정 상황(2024년 3월) 설명회. 사진 왼쪽부터 신준영 금융기관분석부장, 서평석 금융안정기획부장, 이종렬 부총재보, 장정수 금융안정국장, 임광규 안정총괄팀장. (사진=한국은행 제공)◇‘금융 불균형’보다 ‘PF 불안’에 무게한은은 2021년 8월 금리 인상의 시발점이 됐던 ‘금융불균형 이슈’보다 ‘PF 불안’에 더 관심을 쏟았다. 특히 부동산PF 연체율이 최근 증가하면서, 관련 사업장의 부실 위험이 커졌다고 우려했다. PF 사업장의 부실을 발단으로 시공사인 건설사 부실로 이어지는 등 리스크가 확산될 가능성을 유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PF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말 2.7%로 1년 전(1.2%)에 비해 1.5%포인트 상승했다. 한은은 건설사들의 재무건전성이 악화되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 상장 66개 건설사 중 취약기업(이자보상배율 1배, 유동비율 100%, 부채비율 200%) 비중은 지난해 9월 39.4%로 2022년(34.7%)보다 늘었다. 유동성우려기업 비중도 16.7%로 2022년(11.6%)보다 상승했고, 과다부채기업 비중 역시 28.8%로 2022년(28.4%) 대비 올랐다. 건설사 재무제표에 반영되지 않은 PF채무보증 등 우발부채도 늘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15개 건설사의 PF채무보증 규모는 지난해 9월말 기준 28조원에 달했다. 2020년말까지만 해도 16조1000억원이었으나 3년 새 11조9000억원 급증했다.PF 부실은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주요 안건으로 오르고 있다. 지난 2월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한 위원은 “부동산 PF 부실 확산 리스크는 여전히 잠재하고 있고 은행 및 비은행 금융기관의 연체율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어 긴축 지속의 위험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향후 취약 부문의 문제가 금융시장 전체의 불안정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2022년말 금리를 인상하면서도 레고랜드 관련 채무불이행 발생으로 PF 금융불안이 커지자 단기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한 바 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일단 한은은 시공사를 통한 PF사업장의 부실 확산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한은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부동산PF 대출에 대한 사업장별 내역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지난해 9월말 금융기관 익스포저는 132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은은 132조9000억원 중 △5조9000억원을 고위험 △20조7000억원을 중위험 △103조6000억원을 저위험으로 분류했다. 한은은 고위험 사업장에 시공사로 참여한 건설사 중 85%는 시공능력이 100위권 밖이라 PF익스포저 자체가 크지 않다고 봤다. 또 고위험 사업장에 참여하는 개별 건설사의 전체 사업장 익스포저의 81.7%는 저위험 사업장에 해당해 고위험 사업장 부실이 중·저위험 사업장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이종렬 한은 부총재보는 이날 기자설명회에서 “금융안정 상황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이라며 “걱정스러운 부분이 PF 부분이라 분석자료를 냈다”고 말했다. 이어 “PF 관련 제2금융권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지만, 충분히 관리 가능하며 금융권 전체로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2024.03.28 I 하상렬 기자
한은 "PF사업장 리스크 커졌다"…건설사 구조조정시 '실물경제' 악화
  • 한은 "PF사업장 리스크 커졌다"…건설사 구조조정시 '실물경제' 악화
  • [이데일리 하상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은 금융기관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이 상승하는 등 PF사업장 관련 잠재 리스크가 커졌다고 진단했다. 특히 부동산 경기, 건설업황 회복이 지연될 경우 건설사 유동성 사정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그럼에도 전체 금융권 PF 익스포져의 90% 이상이 부실 가능성이 크지 않아 시공사인 건설사를 통한 PF사업장의 부실 확산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사진=이데일리DB한국은행은 28일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3월 금융안정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건설사 흔들려도 ‘정상 PF사업장’으로 부실 확산 안 될 듯보고서에 따르면 금융기관의 부동산PF 대출 잔액은 작년말 135조6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4.1%(5조3000억원) 증가에 그쳤다. 2020년, 2021년 각각 20.4%, 17.4% 급증한 것 대비 PF대출 증가세는 정체되고 있다.그러나 연체율은 작년말 2.7%로 1년전 1.2%에 비해서도 1.5%포인트나 상승했다. 2020년 0.6%, 2021년 0.4%였으나 연체율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 특히 자본 대비 PF대출 비율과 연체액 비율을 볼 때 저축은행이 각각 65.1%, 4.5%로 타 업권 대비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부실 위험이 높은 것이다. 한은은 PF 연체율이 상승한 점 등에 비춰 볼 때 PF 사업장 관련 리스크가 다소 증대된 것으로 추정했다. 한은은 “최근 워크아웃을 신청한 태영건설의 경우에도 일부 PF사업장의 부실이 발단이 돼 시공사인 건설사의 부실이 이어지게 됐고 일각에선 재무여력이 부족한 건설사들의 일부 PF사업장 부실이 해당 건설사가 진행중인 여타 정상 사업장으로 리스크가 확산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가 제기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공사(건설사)를 통한 PF사업장의 부실 확산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한은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부동산PF 대출에 대한 사업장별 내역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작년 9월말 금융기관 익스포져는 132조9000억원(증권사 신탁계정, 해외사업장 대출 등 제외)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PF사업장을 ‘양호(정상)-보통(요주의)-악화 우려(고정이하)’로 분류하고 있는데 한은은 PF사업장별로 △착수시점 △사업장 소재지 △사업형태 △사업진행단계 △사업지연정도 △시공사 시공능력 △공사비 부담 등 7개 항목에 대한 위험 수준을 평가하고 이를 종합해 표준화된 리스크 점수를 부과, △고위험 △중위험 △저위험 사업장으로 분류했다. 전체 PF익스포져 중 악화 우려로 분류된 익스포져는 2조7000억원인데 이는 금융기관이 대손충당금 등을 충분히 쌓은 부분이기 때문에 분석 대상에서 제외했다. 나머지 고위험으로 분류된 익스포져는 5조9000억원, 중위험은 20조7000억원, 저위험은 103조6000억원으로 중·저위험 익스포저가 전체의 93.5%를 차지했다. 한은은 고위험 사업장에 시공사로 참여한 건설사가 작년 9월말 총 206개사인데 이중 85%의 건설사는 시공능력이 100위권 밖이라 PF익스포저 자체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또 고위험 사업장에 참여하는 개별 건설사의 전체 사업장 익스포저의 81.7%는 저위험 사업장에 해당됐다. 그로 인해 고위험 사업장이 부실이 중·저위험 사업장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출처: 한국은행PF 사업장 잠재리스크가 현실화되고 해당 리스크가 취약 건설사를 통해 전이·확산되더라도 금융권 자본적정성에 미치는 영향은 감내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은이 고위험 이상의 사업장 전체가 부실화되거나 고위험 사업장 시공사의 여타 사업장까지 부실이 전이될 경우를 가정해 분석한 결과 모든 금융업권에서 규제비율 이상을 유지했다.저축은행(14.1%→11.4%), 여신전문금융회사(18.4%→16.8%), 증권사(740.9%→717.1%), 보험사(224.1%→221.0%), 은행(16.6%→16.4%) 순으로 자본비율 하락 정도가 컸으나 규제비율 이상이었다. ◇ 건설사 재무건전성 악화는 우려…실물경제 악영향그러나 한편에선 작년 들어 건설사들의 재무건전성이 악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15개 건설사의 PF채무보증 규모는 작년 9월말 기준 28조원에 달했다. 2020년말까지만 해도 16조1000억원이었으나 3년새 11조9000억원 급증한 것이다. PF사업장 부실 등으로 인해 우발채무가 현실화될 경우 건설사들의 재무건전성이 취약해질 수 있다. 실제로 상장 66개 건설사 중 취약기업(이자보상배율 1배, 유동비율 100%, 부채비율 200%) 비중은 작년 9월 39.4%로 2022년(34.7%)보다 늘었다. 유동성우려기업 비중도 16.7%로 2022년(11.6%)보다 상승했고, 과다부채기업 비중 역시 28.8%로 2022년(28.4%) 대비 올랐다.한은은 “작년 들어 건설업의 전반적인 재무건전성이 취약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일부 PF사업장의 리스크 현실화가 재무여력이 부족한 시공사의 부실을 통해 다른 사업장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건설사가 부실화 될 경우 실물경제에도 악영향이 크다. 저축은행 PF부실 사태 당시 PF사업장 부실과 다수 건설사 구조조정이 병행되면서 건설투자가 2010~2012년 3년간 연평균 3.3% 감소했다. 이에 따라 한은은 부동산PF의 질서 있는 정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부실 우려 사업장에 대해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또 현재 감독 당국이 추진하고 있는 PF대출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 기준 강화는 부실 PF사업장에 대한 조기 손실인식과 정리 지연 방지를 통한 구조조정 촉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4.03.28 I 하상렬 기자
비트코인 가격 오르자 NFT 거래량도 폭증
  • 비트코인 가격 오르자 NFT 거래량도 폭증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의 시세가 최근 급상승하자 대체불가능토큰(NFT) 투자 열기가 되살아나면서 거래량이 급증했다. NFT는 가상화폐로 거래할 수 있는 온라인 상품으로, 디지털 소유권 혹은 디지털 인증서로 불린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복제하거나 대체하기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대체불가능토큰(NFT) 관련 이미지(사진=픽사베이)4일 가상자산 시장 데이터 분석 업체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17분 기준 NFT의 24시간 글로벌 거래량은 5712만4788달러로 전날 같은 시간에 비해 무려 32.4% 증가했다. NFT 시가총액은 0.9% 증가한 581억9980만6317달러를 기록했다.특히 비트코인에서 파생한 NFT 상품의 거래액이 많이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최근 비트코인 시세가 급상승한 것이 주요 요인이다. 비트코인 기반 NFT의 24시간 거래량은 44.7% 증가한 1400만7819달러, 시가총액도 23.3% 증가한 19억6194만2385달러를 기록했다.관련 NFT 상품 가격도 덩달아 올랐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 기반 NFT 가운데 가격 상위 10위권에 속한 상품은 퀀텀캣츠 한 개를 제외하고 모두 상승세다. 시장 선두를 달리는 노드몽크스는 전날 같은 시간 대비 12.3% 오른 0.88BTC(5만567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가 상위 3위와 4위 NFT인 비트코인퍼펫과 비트코인프로그는 각각 5.3%, 28.4% 상승한 0.26BTC(1만6670달러), 0.25BTC(1만5849달러)를 기록했다. 2위 퀀텀캣츠만 3.4% 소폭 하락한 0.36BTC에 거래 중이다.전문가들은 이번 NFT 가격 상승이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다고 했다. NFT 시장 활성화를 위해 사업적 가치나 수익 창출 등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NFT 업계 고위관계자는 “(이번 NFT 가격 상승은) 일시적으로 코인 가격이 상승하면서 NFT 가격에 약간의 여파가 있었던 것뿐, 실질적으로 큰 의미는 없다”면서 “그간의 NFT 가격 하향세나 거래량 감소도 단순히 가상화폐의 하락장만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긴 어렵다”고 설명했다.그는 “NFT 프로젝트가 대중의 신뢰를 잃은 건 연계 사업의 효과가 저조했기 때문”이라며 “NFT가 활성화되려면 지식재산(IP) 활용·무브투언(M2E·움직이며돈버는)·메타버스 등을 통해 수익성이 확보되면서 이용자의 실생활과 더 밀접하게 연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3.04 I 최연두 기자
힘세고 거친 유압로봇이 온다…케이엔알시스템 노려볼까
  • [오늘 청약]힘세고 거친 유압로봇이 온다…케이엔알시스템 노려볼까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유압로봇시스템 전문 기업 케이엔알시스템(대표이사 김명한)이 오늘(26일)부터 이틀간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다. DB금융투자, NH투자증권이 공동대표주관사다.사진=케이엔알시스템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케이엔알시스템은 이날부터 27일까지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 나선다. 확정공모가는 1만3500원이다. 공모금액은 약 284억 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1467억 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상장일은 내달 7일이다.케이엔알시스템은 지난 16일부터 5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총 2053개 기관이 참여해 873.2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가운데 참여 물량 대부분이 희망밴드(9000원~1만1000원) 상단을 초과한 가격을 제시했다. 전체의 98.6%가 1만4000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으나 시장 상황 등을 감안하여 공모 투자자 친화적인 가격으로 공모가격을 최종 결정했다.케이엔알시스템은 IMF 직후인 2000년, 기계공학 박사와 로봇공학 박사 등 엔지니어 3명이 설립한 유압로봇시스템 기업이다. 유압 및 전동을 기반으로 하는 시스템 구축 및 정밀제어 기술을 축적하면서 로봇 사업뿐만 아니라 자동차, 철도, 토목, 에너지 등 다방면의 산업에 사용되는 시험장비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유압로봇은 전동식 협동로봇과 달리 부피당 힘(토크)이 세고 열악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한다.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극한 환경에서도 작업이 가능한 만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등으로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된다.케이엔알시스템은 설립 이후 200여개 고객사에 약 1000건 내외의 로봇 및 시험장비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여러 산업 분야에서 기술력 및 사업 신뢰도를 높였다. 주요 고객사로 포스코 계열사, 현대차그룹, LIG넥스원, 대우조선해양, 두산중공업 등 글로벌 기업과 한국수력원자력, 한국기계연구원, 한국자동차연구원,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등 국책기관들을 두고 있다. 뛰어난 기술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험장비 시장에서도 선전 중이다. 미국 보스턴다이나믹스에 유압 로터리액추에이터를 납품한 바 있으며 유럽의 로봇 기술 연구소에 자체 개발한 유압 엑추에이터를 공급 중이다. ‘로봇용 유압 서보밸브’ 제품도 국산화에 성공했다. 대만 철도국 등 글로벌 수주도 현재 진행형이다.케이엔알시스템은 지난해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액 81억원, 영업손 67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회사 측은 하이엔드급 시험장비 개발과 인력 확보에 따른 선투자 효과가 짙은 만큼 향후 매출 성장과 함께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유압로봇 등 기존 사업 역량 강화 및 신기술 개발에 투입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유압로봇 시장이 성장세에 있다는 점을 기반으로 케이엔알시스템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한유건 KB증권 연구원은 “총 1000억원 규모의 대만 교통부 산하 철도기술연구인증센터 (RTRCC)전문 시험장비 개발 납품 프로젝트를 단독 수주한데다 로봇 구조설계부터 부품 제조까지 원스탑 솔루션 제공이 가능하며, 글로벌 로봇 선도 기업에 공급 레퍼런스도 보유하고 있다”면서도 “전방 수요산업의 CAPEX 투자 감소 및 신규 경쟁사 진입은 리스크 요인”이라 진단했다.
2024.02.26 I 이정현 기자
케이엔알시스템, 공모가 상단 초과 1만3500원…경쟁률 873.20대 1
  • 케이엔알시스템, 공모가 상단 초과 1만3500원…경쟁률 873.20대 1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글로벌 유압로봇시스템 전문 기업 케이엔알시스템(대표이사 김명한)은 최종 공모가를 희망밴드(9000원~1만1000원) 상단을 초과한 1만3500원에 확정했다고 23일 밝혔다.케이엔알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5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 총 2053개 기관이 참여해 873.2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로써 공모금액은 약 284억 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1467억 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케이엔알시스템 관계자는 “전체 참여 물량(가격 미제시 포함) 중 99.9%가 공모 희망 밴드 상단 가격인 1만1000원 이상을 제시했을 정도로 케이엔알시스템의 성장성에 대한 시장의 높은 관심과 확신을 받았다”며 “1만4000원 이상의 가격 제시 물량이 대부분(98.6%, 가격 미제시 포함)이었지만 시장 상황 등을 감안하여 공모 투자자 친화적인 관점에서 1만3500원으로 공모가격을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이어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입증했던 레퍼런스와 성장 모멘텀에 따른 외형 성장 가시성이 높다는 점에서 투자자분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해 주신 것으로 보인다”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코스닥 상장 후 당사의 도약을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고 설명했다.케이엔알시스템은 상장 이후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유압로봇시스템 상용화 제품 공급 개시와 △시험장비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 본격화를 추진한다.다양한 유압로봇 제품들을 철강, 조선, 건설 등 산업분야에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공급할 계획으로 고로 지금제거 로봇(철강), 선박 계류 로봇(조선, 해운), 낙탄 회수 로봇(화력발전), 터널 록볼트 시공 로봇(토목)을 포함한 8개 유압로봇시스템 개발 및 공급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시험장비 분야에서는 대만 RTRCC 프로젝트 1차의 성공적인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총 145억 원 규모의 인도 철도기술연구원(RDSO) 프로젝트를 인도 당국과 협의하고 있고 총 700억원 규모로 예상되는 RTRCC 1.5차, 2차 3차 수주를 위한 기술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1차 수행업체로 1.5차는 수의계약이 확정됐고 2차, 3차 프로젝트도 확실한 경쟁우위를 기반으로 수주할 계획이다.김명한 케이엔알시스템 대표이사는 “당사의 기업가치를 믿고 성원을 보내주신 투자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 말씀을 드린다”며 “상장사로서 투명한 경영을 실천하고 국내 대표 유압로봇 기업으로서 글로벌 시장에서 앞으로 좋은 모습들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케이엔알시스템은 오는 26일부터 이틀간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거쳐 내달 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2024.02.24 I 이정현 기자
하나금융 작년 순이익 3조4516억원…“주주환원 확대”(종합)
  • 하나금융 작년 순이익 3조4516억원…“주주환원 확대”(종합)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하나금융그룹 지난해 연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3조5706억원)보다 3.3% 감소한 3조4516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우량자산 중심으로 대출이 늘어난 가운데 비이자이익도 확대됐으나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하고 투자은행(IB) 자산 관련 평가손실 등 비경상적 비용을 인식한 영향이다.◇작년 현금배당 1주당 3400원…3천억 자사주 소각 의결그룹의 연간 핵심이익은 이자이익(8조9532억원)과 수수료이익(1조7961억원)을 합한 10조 74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6%(387억원) 증가했다. 그룹의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76%이다. 은행의 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3개월 이상 연체된 채권·NPL)비율은 0.49%, 연체율은 0.45%이다. 부실채권 잔액 대비 충당금을 얼마나 적립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인 NPL커버리지비율은 162.4%이다.그룹의 비이자이익은 수수료이익(1조7961억원)과 매매평가익(8631억원) 등을 포함한 1조 90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3%(7531억원) 증가했다. 이는 △운용리스, 퇴직연금 등 축적형 수수료 개선 △금융시장 변동성을 활용한 유가증권 관련 매매평가익 증가 등에 기인한 것이라는 게 사측 설명이다. 관계사 별로 살펴보면 하나은행은 4분기 7102억원을 포함한 2023년 연간 순이익 3조4766억원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3%(3808억원) 증가한 수치다. 우량자산 중심의 대출 성장과 전년 동기 대비 116.1%(5288억원) 증가한 비이자이익 등에 힘입은 결과다. 은행의 4분기 NIM은 1.52%이다. 4분기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26%, NPL커버리지비율은 205.5%이며 연체율은 0.26%이다. 하나캐피탈은 2166억원, 하나카드는 1710억원, 하나자산신탁은 809억원, 하나생명은 65억원의 연간 당기순이익을 각각 시현했다. 하나증권은 투자 자산에 대한 보수적인 재평가와 선제적 충당금 반영으로 270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하나금융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4분기 누적 3709억원의 대규모 선제적 충당금을 적립했다. 이를 포함한 충당금 등 전입액은 전년 말 대비 41.1%(4998억원) 증가한 총 1조7148억원이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기말 주당 16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보통주 1주당 현금배당은 세 차례의 분기배당 1800원을 포함해 전년 대비 50원 증가한 총 3400원이다. 연간 배당성향은 전년 대비 1.0%포인트(p) 증가한 28.4%다. 2023년 초 실시한 15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감안하면 2023년 회계연도의 총 주주환원율은 32.7%이다. 또한 주주가치의 지속적인 증대를 위해 3000억원의 자사주를 연내 매입·소각 하기로 결의했다.◇태영건설·민생금융 충당금 반영…PF사업장 보수적 관점에서 적립이날 경영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박종무 하나금융그룹 CFO 부사장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한 하나은행 민생금융 지원 방안 규모는 총 3557억원 중 이자 캐시백 2041억원은 2023년 4분기에 기타 충당금으로 인식했다”고 말했다. 박 부사장은 “잔여 금액 약 1500억원은 2024년에 이자 환급 또는 기타 자율적 프로그램을 통해 단계적으로 집행될 예정”이라면서 “소상공인이나 취약계층 지원 보증기관 서민금융서민금융진흥원 출연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하나금융은 지난해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에 따라 822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쌓았다고 밝혔다. 하나증권의 IB 자산에 대해선 1204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했다. 아울러 하나금융은 현재 7조9000억원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나금융은 충당금 적립률에 대해 “본 PF의 경우 현재 적립률이 5% 정도, 브릿지론은 약 6% 정도 평균적으로 적립하고 있다”면서 “언급되는 부실 사업장에 대한 추가 적립금 규모에 대한 부분은 사업장별로 면밀히 검토하고 있으며 보수적 관점에서 적립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24.01.31 I 정두리 기자
부동산 침체 여파…건설·제2금융 강타
  • [34th SRE][Industry]부동산 침체 여파…건설·제2금융 강타
  • [이데일리 지영의 기자]건설업종이 34회 신용평가 전문가 설문(SRE: 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에서 향후 1년 내 업황 악화가 예상되는 산업 1위에 2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고금리 지속에 따른 부동산 경기침체, 원자재가격 급등 여파로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향후 전망도 더 부정적일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부동산금융 익스포저 보유 비중이 높은 증권과 캐피탈사 등 제2금융권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부동산 사업장 중 부실화되는 물건이 속속 나오면서 해당 거래에 투입됐던 제2금융권 자금이 고스란히 손실처리 돼 재무건전성이 훼손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반면 34회 업황 개선 기대 산업 중에서는 전기전자 업종이 1위를 차지했다. 반도체 업황이 저점을 찍고 다시 회복되기 시작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으로 보인다. 조선업과 자동차·항공 등도 업황이 개선될 기대 산업 상위권에 뽑혔다.◇ 건설·증권·캐피탈...부동산 침체 충격 삼각지대34회 SRE에서 응답자들은 향후 1년 내 업황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하는 산업으로 건설업에 몰표를 던졌다. 총 18개 업종 중 2개를 선택하는 설문에서 총 176명 가운데 132명(75.0%)이 건설업을 골랐다. 지난해 진행된 33회 SRE에서 127명(62.6%)의 지목을 받아 업황 악화 예상 1위에 오른데 이어 2년 연속 높은 우려의 시선을 받고 있다. 2위인 캐피탈(71명·40.3%)과의 격차는 34.7%포인트다. 건설업이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캐피탈에 이어 3위 화학(41명·23.3%), 4위 증권(32명·18.2%), 5위 공기업발전(20명·11.4%) 등이 업황 악화 예상 산업 상위권을 차지했다. 캐피탈과 증권의 경우 33회 SRE에서도 각각 2위, 3위를 기록했다. 건설업과 제2금융권인 증권, 캐피탈이 상위권을 차지한 배경에는 부동산 경기 침체 우려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건설 사업 여건은 이미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상태다. 고금리로 인해 주택 미분양 증가와 사업 중단이 늘고,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비용 부담까지 건설사들의 목을 조여오고 있어서다. 부담을 견디지 못한 건설사들은 이미 무너져 내리는 추세다. 국토교통부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으로 폐업한 종합건설사가 450곳을 넘어서며 지난해 대비 두 배가량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부동산 관련 익스포저 부담이 높은 증권과 캐피탈업종도 덩달아 부실화에 따른 타격이 클 것이라는 우려의 시선을 받고 있다. 수익성 강화를 노리고 공격적으로 확대했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에서 부실이 증가하면서 전반적인 제2금융권 자산건전성 지표도 악화일로를 걷고 있어서다. 리스크 대응을 위해 회사별로 충당금을 쌓고 있지만 고금리 장기화 속에 이 부담을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물음표가 찍히는 모양새다.SRE자문위원은 “부동산 업황과 PF 리스크가 건설과 캐피탈, 증권사를 나란히 상위권으로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가 대주단 협약 등의 방식으로 일단 무너지지 않게 지원을 해주고 있지만, 언제까지 끌어올려줄까 의문이 안 생길 수 없는 환경”이라고 짚었다.화학업종은 전체에서 41명(23.3%)의 표를 받으며 업황 악화가 예상되는 업종 3위를 기록했다. 33회 SRE에서도 4위(26표·12.8%)를 기록하며 상위권을 차지한 데에 이어 올해는 우려 수위가 더욱 높아졌다. 국내 화학 기업들의 중국 의존도가 상당한 상황에서 중국이 자급률을 높이는 점이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김호섭 한국신용평가 연구위원은 “지난 2019년 이후 중국 내 업스트림 화학설비 대규모 증설됐고 중국산 범용 제품이 시장에 유입되며 역내 경쟁이 심화됐다”며 “중국 자급률이 크게 상승하고 있고, 특히 폴리프로필렌(PP)의 경우 중국의 로판탈수소공장(PDH) 설비위주 증설을 감안하면 자급률이 100%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우려했다.◇ 메모리 겨울 끝이 오나...전기전자 업황 개선 기대 1위 업황 개선이 기대되는 업종 1위는 86명(48.9%)의 선택을 받은 전기전자가 차지했다. 33회 SRE에서는 41표(20.2%)를 얻으며 4위를 기록했던 점을 감안하면 1년 사이 기대감이 크게 오른 모습이다. 반도체 업황이 다시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게 반영됐다는 평가다. 반도체업종은 수요예측과 공급조절에 따른 업황 등락이 반복되는 특성을 가진다. 코로나19 시기에는 IT 전반 수요가 급증해 호황을 누렸지만 지난해부터는 가파른 금리인상 및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확대로 수요가 크게 감소했다. 이에 공급과잉으로 국내 메모리반도체 주요 회사들도 대응 실패에 따라 대규모 영업적자를 볼 수밖에 없었다.그러나 2년 넘게 하락세를 이어오던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 듯한 조짐을 보이면서 시장 시선에도 온기가 도는 모습이다. D램 및 낸드플래시 고정 거래 가격은 지난 10월부터 하락세를 멈추고 꾸준히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2위는 총 50표(28.4%)를 받은 조선업이 차지했다. 33회 SRE에서는 38표(18.7%)를 받으며 5위를 기록했으나 올해 순위가 수직 상승했다. 조선업은 오랜 침체기 끝에 선가 상승을 타고 황금기를 맞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부가가치 선박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요 상승과 함께 가격도 최고치를 잇달아 경신하고 있다. 국내 조선 3사 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한화오션도 지난 3분기 나란히 흑자를 기록했다. 국내 조선 3사가 동반 흑자를 낸 것은 11년 만의 일이다. SRE자문위원은 “조선업 불황이 길어지면서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이 투자업계에 트라우마를 남기며 망할 위기까지 갔던 시기도 있었다. 이를 감안하면 개선 기대감 2위에 오른 것은 크게 주목할 만한 점”이라고 평가했다.조선업과 근소한 차이로 49표(27.8%)를 받은 자동차 업종이 개선 기대 산업 3위를 차지했다. 직전 회차에서는 55표(27.1%)를 받으며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한기평은 “자동차업종은 공급망 및 완성차 생산이 정상화되면서 대기수요가 점진적으로 해소되며 판매인센티브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완성차 시장의 경우 주요 시장에서 인지도가 향상되고, 전기차 부문을 포함한 주요 차종 시장 경쟁력을 바탕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대해 볼 만 하다”고 평가했다.4위는 항공(35표·19.9%)이 차지했다. 직전 회차에서는 화물 및 여객 수요 개선에 따른 기대감을 누리며 1위(72표·35.5%)를 차지했으나 타 업종 대비 밀려난 모양새다. 5위는 정유(27표·15.3%)가 올라섰다. 33회차에는 20표를 받고 9.9%의 득표율로 8위를 기록했다. 최근 이어지고 있는 국제유가 상승세가 정제마진 강세를 견인해 흑자 기대감이 오른 영향으로 풀이된다.[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34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2023.11.16 I 지영의 기자
부동산 침체 긴 터널…건설·제2금융 강타
  • 부동산 침체 긴 터널…건설·제2금융 강타
  • [이데일리 지영의 기자] 회사채 시장에 몸담고 있는 전문가들은 앞으로 1년 내 업황이 가장 악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으로 단연 건설업종을 꼽았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건설업종이 1위에 오른 것이다. 고금리 지속에 따른 부동산 경기침체, 원자재가격 급등 여파로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향후 전망도 더 부정적일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부동산금융 노출 비중이 높은 증권과 캐피탈사 등 제2금융권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부동산 사업장 중 부실화되는 물건이 속속 나오면서 해당 거래에 투입됐던 제2금융권 자금이 고스란히 손실처리 돼 재무건전성이 훼손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업황 개선 기대 산업으로는 전기전자 업종이 1위를 차지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건설·증권·캐피탈...부동산 침체 충격 삼각지대34회 이데일리 신용평가 전문가 설문(SRE)에서 응답자들은 향후 1년 내 업황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하는 산업으로 건설업에 몰표를 던졌다. 총 18개 업종 중 2개를 선택하는 설문에서 총 176명 가운데 132명(75.0%)이 건설업을 골랐다. 지난해 진행된 33회 SRE에서 127명(62.6%)의 지목을 받아 업황 악화 예상 1위에 오른데 이어 2년 연속 높은 우려의 시선을 받고 있다. 2위인 캐피탈(71명·40.3%)과의 격차는 34.7%포인트다. 건설업이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캐피탈에 이어 3위 화학(41명·23.3%), 4위 증권(32명·18.2%), 5위 공기업발전(20명·11.4%) 등이 업황 악화 예상 산업 상위권을 차지했다. 캐피탈과 증권은 33회 SRE에서도 각각 2위, 3위를 기록했다. 건설업과 제2금융권인 증권, 캐피탈이 상위권을 차지한 배경에는 부동산 경기 침체 우려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 경영 환경은 이미 최악으로 치달은 상태다. 고금리로 주택 미분양 증가와 사업 중단이 늘고,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비용 부담까지 건설사들의 목을 조여오고 있어서다. 부담을 견디지 못한 건설사들은 이미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 국토교통부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으로 폐업한 종합건설사가 450곳을 넘어서며 지난해 대비 두 배가량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부동산 관련 익스포저 부담이 높은 증권과 캐피탈업종도 덩달아 부실화에 따른 타격이 클 것이라는 우려가 따른다. 수익성 강화를 노리고 공격적으로 확대했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에서 부실이 증가하면서 전반적인 제2금융권 자산건전성 지표도 악화일로여서다. 리스크 대응을 위해 회사별로 충당금을 쌓고 있지만 고금리 장기화 속에 이 부담을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물음표가 찍히는 모양새다.한 SRE 자문위원은 “정부가 도와줄 수 있는 건 시스템 리스크를 막기 위해 시장 전체에 유동성을 불어넣어주는 건데 단체전이 끝나면 이제 개인전이 시작될 것”이라며 “모든 기업을 다 살려줄 수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여기서 망하는 곳은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화학업종은 전체에서 41명(23.3%)의 표를 받으며 업황 악화가 예상되는 업종 3위를 기록했다. 33회 SRE에서도 4위(26표·12.8%)를 기록하며 상위권을 차지한 데에 이어 올해는 우려 수위가 더욱 높아졌다. 국내 화학 기업들의 중국 의존도가 상당한 상황에서 중국이 자급률을 높이는 점이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김호섭 한국신용평가 연구위원은 “지난 2019년 이후 중국 내 업스트림 화학설비 대규모 증설됐고 중국산 범용 제품이 시장에 유입되며 역내 경쟁이 심화됐다”며 “중국 자급률이 크게 상승하고 있고, 특히 폴리프로필렌(PP)의 경우 중국의 로판탈수소공장(PDH) 설비위주 증설을 감안하면 자급률이 100%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우려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메모리 겨울 끝이 오나...전기전자 업황 개선 기대 1위 업황 개선이 기대되는 업종 1위는 86명(48.9%)의 선택을 받은 전기전자가 차지했다. 33회 SRE에서는 41표(20.2%)를 얻으며 4위를 기록했던 점을 감안하면 1년 사이 기대감이 크게 오른 모습이다. 반도체 업황이 다시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게 반영됐다는 평가다. 반도체업종은 수요예측과 공급조절에 따른 업황 등락이 반복되는 특성을 가진다. 코로나19 시기에는 IT 전반 수요가 급증해 호황을 누렸지만 지난해부터는 가파른 금리 인상 및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확대로 수요가 크게 감소했다. 이에 공급과잉으로 국내 메모리반도체 주요 회사들도 대응 실패에 따라 대규모 영업적자를 볼 수밖에 없었다.그러나 2년 넘게 하락세를 이어오던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 듯한 조짐을 보이면서 시장 시선에도 온기가 도는 모습이다. D램 및 낸드플래시 고정 거래 가격은 지난 10월부터 하락을 멈추고 꾸준히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2위는 총 50표(28.4%)를 받은 조선업이 차지했다. 33회 SRE에서는 38표(18.7%)를 받으며 5위를 기록했으나 올해 순위가 수직 상승했다. 조선업은 오랜 침체기 끝에 선가 상승을 타고 황금기를 맞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부가가치 선박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요 상승과 함께 가격도 최고치를 잇달아 경신하고 있다. 국내 조선 3사 HD한국조선해양(009540)·삼성중공업(010140)·한화오션(042660)도 지난 3분기 나란히 흑자를 기록했다. 국내 조선 3사가 동반 흑자를 낸 것은 11년 만의 일이다. 한 SRE 자문위원은 “조선업 불황이 길어지면서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이 투자업계에 트라우마를 남기며 망할 위기까지 갔던 시기도 있었다. 이를 감안하면 개선 기대감 2위에 오른 것은 크게 주목할 만한 점”이라고 평가했다.
2023.11.15 I 지영의 기자
한국금융지주, 3Q 실적 기대치 상회…IB 수익 회복 긍정적-IBK
  • 한국금융지주, 3Q 실적 기대치 상회…IB 수익 회복 긍정적-IBK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IBK투자증권은 10일 한국금융지주(071050)에 대해 국내 부동산 관련 리스크는 존재하지만, 투자금융(IB) 수익 회복되고 충당금이 축소되는 등 실적이 개선돼 밸류에이션 매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6만6000원을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5만7100원이다. 우도형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의 올해 3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3.5% 감소한 2122억원을 기록했다”며 “컨센서스 및 당사 추정치 대비 각각 10.5%, 6.8 상회했다”고 밝혔다. 양호한 실적은 예상보다 크게 증가한 IB 수익 및 이자수익이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보증수수료는 전분기 대비 1% 감소했지만 전통 IB 수익이 증가하며 IB 및 기타 수익은 전분기 대비 18.3% 증가했다. 브로커리지 관련 이자수익은 전분기 대비 10.1% 늘었다. 충당금은 650억원 수준이 반영되며 2분기 1000억원 대비 축소됐지만, 2분기에 반영된 차액결제거래(CFD) 충당금을 제외하면 큰 폭의 감소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연결자회사인 저축은행과 캐피탈은 충당금 적립이 지속되며 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각각 73.9%, 28.4% 줄었다.한국투자증권의 IB 및 기타 수익은 전분기보다 18.3%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회복세를 이어오고 있다. 부동산 경기 악화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딜(Deal·거래)은 감소했지만, 인수주선 수수료와 매수 및 합병 수수료는 지속해서 증가하며 IB 실적을 방어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위탁매매 수수료는 거래대금 증가에도 전분기 대비 0.9% 감소했으며, 해외주식 수수료 감소에 기인한다고 짚었다. 기관 고객 이탈이 주요한 원인이며 플랫폼 구축비용 절감에 따른 결과로 판단했다. 트레이딩 및 상품손익은 양호한 수준을 나타냈는 평가다. 부동산 리스크에도 밸류에이션 매력이 증가할 것으로 봤다. 우 연구원은 “IB 수익이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어 낮은 밸류에이션으로 인한 투자매력이 부각될 것”이라며 “큰 수준은 아니지만 충당금 적립이 감소하고 있어 실적 개선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3.11.10 I 김응태 기자
두산로보 IPO 효과…지난달 주식 발행 전월比 376%↑
  • 두산로보 IPO 효과…지난달 주식 발행 전월比 376%↑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두산로보틱스(454910) 등 대어의 기업공개(IPO)와 SK이노베이션(096770)의 대규모 유상증자 등으로 지난달 국내 기업 주식 발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회사채 발행 실적과 기업어음(CP) 등도 증가했다.(사진=금융감독원)금융감독원이 22일 발표한 ‘23년 9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기업의 주식 발행 규모는 총 2조7009억원으로 전월 대비 376.5%(2조134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업공개(IPO) 시장의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기업공개는 총 9건으로 5973억원의 자금이 조달됐다. 이는 전월 대비 55.4% 증가한 수치다. 코스피에서 두산로보틱스가 1건, 밀리의서재(418470), 레뷰코퍼레이션(443250) 등 코스닥에서 8건이 상장했다. 유상증자도 크게 늘었다. 지난달 유상증자는 규모는 11건, 1조9212억원 증가해 전월 대비 1053.3% 늘었다. CJ CGV(079160), SK이노베이션 등 굵직한 기업들의 대규모 유상증자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회사채 발행 규모 또한 늘었다. 지난달 기업의 회사채 발행 규모는 총 21조773억원으로 전월 대비 9.6% 증가했다. 특히 일반회사채 발행 규모가 36건, 3조2040억원으로 전월 대비 553.9%(2조7140억원) 늘었다. 조달된 자금은 대부분 차환이나 운영자금 대신 시설자금으로 쓰였다. 금융채는 지난달 284건, 16조1429억원 규모로 나타나면서 전월 대비 10.1% 줄었다. 은행채와 기타 금융채가 각각 5.1%, 18.2% 감소했으나 금융지주채는 전월 대비 42.1% 늘었다. 자산유동화증권(ABS)은 지난달 총 76건, 1조7304억원으로 전월 대비 122.6% 늘었다. 이에 따라 지난달 기준 전체 회사채 잔액은 631조6504원으로 전월 대비 0.5% 증가했다. 일반회사채 발행액은 9월 상환액인 3조8000억원에 미치지 못하며 순상환 기조를 지속하고 있다. CP의 경우 지난달 총 발행실적은 31조9634억원으로 전월 대비 0.7% 감소했다. 일반CP와 프로젝트 파이낸싱 자산유동화기업어음(PF-ABCP)은 각각 16조2197억원, 1조9737억원으로 전월 대비 11.1%, 25.7% 줄었다. 반면, 기타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은 13조7701억원으로 전월 대비 21.9%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기준 CP 잔액은 총 195조3563억원으로 전월 대비 4.1% 줄었다.단기사채 발행실적은 총 67조1657억원으로 전월 대비 6.5% 늘었다. 일반 단기사채가 47조1024억원으로 전월 대비 16.9% 늘었으나 프로젝트파이낸싱 자산유동화(PF-AB) 단기사채와 기타 AB단기사채가 11조9009억원, 8조1623억원으로 각각 전월 대비 9.7%, 14.9%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말 기준 단기사채 잔액은 총 67조3578억원으로 전월보다 6.2% 증가했다.
2023.10.23 I 이용성 기자
尹대통령 방문 계기 한-사우디 무역상담회 개최
  • 尹대통령 방문 계기 한-사우디 무역상담회 개최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방문을 계기로 22일(현지시간) 사우디 리야드 페어몬트 호텔에서 한-사우디 무역상담회를 열었다.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1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국빈 방문을 위해 출국하며 전용기인 공군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내 30개 중견·중소기업 관계자가 참여해 78개 현지 구매처와 총 190건에 이르는 1대 1 상담을 진행한 결과, 참여 기업들이 이번 상담 결과 1년 이내에 총 2100만달러(약 284억원) 규모의 계약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정보통신기술(ICT)과 스마트팜, 전기차, 의료바이오 등 신산업 분야 15개 기업은 총 87건의 상담을 통해 1년 내 1466만달러 규모의 계약 추진 가능성을 봤다. 또 9개 에너지·건설·플랜트 기업은 54건의 상담으로 350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3개 산업 기자재 기업과 3개 방산·보안 기업도 각각 20건 전후의 상담을 통해 각각 300만달러, 50만달러의 계약 추진 가능성을 봤다.이날 상담회에 참가한 미디어 파사트(건물 외벽 유리 활용 영상) 전문기업 ㈜글람 관계자는 “스마트시티 건설 붐이 일고 있는 사우디 건설 기업에 제품을 인식할 좋은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코트라 관계자는 “이번 상담회에서 만들어진 기회를 실제 수출 계약과 투자 프로젝트로 연결할 수 있도록 본사와 (사우디) 리야드무역관을 중심으로 후속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1일부터 24일 일정으로 사우디를 국빈 방문 중이다. 윤 대통령과 동행한 200여 경제사절단은 이번 대통령 국빈 방문을 계기로 사우디와의 경제협력 확대를 모색한다.
2023.10.22 I 김형욱 기자
연간 수백억 적자 '용인경전철' DRT로 해법 찾는다
  • 연간 수백억 적자 '용인경전철' DRT로 해법 찾는다
  • [용인=이데일리 황영민 기자]용인특례시가 이용자 수요예측 실패로 연간 수백억 원의 적자를 보고 있는 용인경전철 이용효율을 높이기 위해 수요응답형 교통수단(DRT) 도입을 추진한다. 또 올해 말과 내년 상반기 중 기흥구 동백지구에서 도미노피자와 협업을 통한 무인 로봇·드론배송 서비스도 시범 운영한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9일 경기 용인시 등에 따르면 2013년 운영을 시작한 용인경전철은 사업 초기 한국교통연구원(옛 교통개발연구원)이 추산한 하루 이용객은 16만 명 규모였다. 하지만 용인시가 집계한 지난해 하루 평균 이용객 수는 6만여 명 남짓으로 예상 이용객의 3분이 1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집계된 적자액은 284억 원에 달한다.용인시의 전체 교통수단 분담률 중 대중교통이 차지하는 비율은 22.09%로 인접한 대도시인 성남시 38.34%, 수원시 28.27% 등에 비하면 한참 밑도는 수준이다.실제 용인에서 타 지역으로 나가기 위한 고속버스 배차간격은 서울을 제외한 충청·전라·경상·강원권역 평균 2시간 30분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집계됐다.이에 시는 지역 내 교통문제를 첨단 모빌리티로 해결하기 위해 산·관·학 18곳이 참여하는 ‘용인특례시 모빌리티 컨소시엄’을 구축, 관련 용역 및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호출하면 오는 버스, PM 플랫폼 확대로 경전철 활성화용인시는 대중교통 취약지역에서 경전철 접근성을 높여 이용률을 높이기 위한 수요응답형 교통체계(DRT) 도입을 추진한다.DRT란 정해진 노선과 배차간격을 지켜야 하는 기존 대중교통과 달리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승객이 출발지와 도착지를 입력해 호출하면 실시간으로 차량 위치와 이동경로를 분석해 가장 빠른 경로를 생성하는 서비스를 말한다.경기교통공사가 도내 곳곳에 도입하고 있는 ‘똑버스’가 대표적 사례다.용인시는 경전철 연계형 DRT 도입으로 대중교통 취약지역에서 역사까지 10분 내 도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역사당 DRT 운행 대수는 3~5대로 검토 중이다.이와 더불어 경전철 역사 인근에 한국전력과 협업을 통한 개인형 이동장치(PM) 스테이션·구축 및 이동 동선 등 인프라 및 운영계획을 수립해 이용효율을 한층 더 높일 방침이다.◇동백지구에서 무인 로봇·드론 배송 곧 현실화이번달 19일부터 시행되는 ‘모빌리티 혁신 및 활성화 지원에 관한 법률’(모빌리티 혁신법)에 발맞춰 무인 로봇과 드론 배송서비스 도입도 준비한다. 용인시는 도미노피자와 협업을 통해 오는 12월 중 기흥구 동백지구 서해그랑블, 벽산블루밍, 대원칸타빌 등 아파트에 로봇배송 서비스를 시범 도입할 계획이다.총 3대의 로봇이 투입되며 올해 12월부터 내년 11월까지 12개월간 운영되며, 예상 배송시간은 편도 15분으로 추산됐다.내년 4월부터 10월 중에는 동백호수공원 광장에서 피자 드론 배송 서비스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또 부족한 대중교통 서비스 보완을 위해 경부고속도로 죽전·기흥휴게소와 영동고속도로 용인휴게소 등 관내 3개 휴게소에 ‘고속도로 모빌리티 허브센터’를 구축, 기존 2시간 30분 이상 걸리던 타 지역행 버스 배차간격을 30분에서 1시간으로 단축한다는 계획이다.지난 5일 열린 용인시 첨단모빌리티 정책 포럼에 참석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용인시)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지난 열린 ‘용인시 첨단모빌리티 정책 포럼’에서 “앞으로 지금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모빌리티 혁명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며 “이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용인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최고의 반도체 도시가 될 것이다. 용인시가 반도체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모빌리티 분야를 선도하고 관련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용인특례시 모빌리티 컨소시엄’에는 용인시를 비롯해 용인 동·서부경찰서, 한국도로공사, 명지대학교 산학협력단,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삼성물산㈜, 삼성화재해상보험㈜, 한화시스템㈜, LG전자㈜, SK텔레콤㈜, 도미노피자㈜, 아우토크립트㈜, AR247㈜, ㈜스튜디오갈릴레이, ㈜스카이엔터프라이즈, ㈜지바이크, ㈜피유엠피 등이 참여한다.
2023.10.10 I 황영민 기자
현대건설, 공모채 발행 복귀…건설채 투심 가늠자
  • [마켓인]현대건설, 공모채 발행 복귀…건설채 투심 가늠자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현대건설(000720)(AA-)이 6개월 만에 공모채 발행에 나선다. 건설채에 대한 투자심리가 비우호적인 상황에서 성공적으로 자금 조달에 성공할지 이목이 쏠린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오는 28일 총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5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NH·KB·신한투자·한국투자·하나증권 등이다.오는 9월 현대건설은 총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차환을 위해 공모채를 발행한다”고 밝혔다.현대건설의 지난 2월 이후 올해에만 두 번째로 회사채 발행을 이어간다. 당시 2년물 700억원, 3년물 800억원 등 총 1500억원을 발행하기 위한 수요예측에서 총 3200억원의 주문이 몰렸다. 2년물에 1200억원, 3년물에 200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다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한 우려로 오버 발행을 피하지는 못했다. 당시 연초효과로 다른 AA급들이 연이어 수요예측에서 흥행하며 증액 발행을 이어가던 것과 대비되는 분위기다. 현대건설은 희망 금리로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5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5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수요예측 결과 2년물과 3년물은 각각 공시 금액 발행 기준으로 민평 대비 +10bp, +3bp 수준에서 결정됐다.건설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비우호적인 가운데 무사히 이번 회사채 발행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앞서 SK에코플랜트(A-/안정적)가 불안한 투심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채권시장 관계자는 “PF 우발채무 부담과 회사채 조달금리 상승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발행 금리를 만족할 만한 수준에서 채우기보다는 우선 목표액을 채우자는 분위기”라고 말했다.현대건설은 국내 건설사 중 가장 높은 신용등급을 보유 중이다. 시공능력평가(도급순위)에서도 2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현대건설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평가했다.올해 상반기 기준 실적도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2분기 현대건설의 매출액은 7조1634억원, 영업이익은 2236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4%, 27.4% 증가했다.전지훈 한신평 연구원은 “잉여현금을 상당 부분 내부에 축적한 결과 최근 매출 증대로 인한 운전자금 부담에도 2022년 말 기준으로 보유 유동성(연결기준 현금 및 장단기 금융상품 약 5조원)이 차입부담(1조8000억원)을 크게 상회하는 우수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자금시장 경색, 분양경기 저하 등 비우호적인 산업환경에도 진행사업장 기성 인식을 통한 현금유입과 자체적인 재무융통성을 바탕으로 이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올해 3월 말 별도기준 채무보증 2조7967억원, 자금보충 1조9934억원 등 시행사업 PF 관련 우발채무가 존재한다.신승환 나신평 연구원은 “민간개발사업 관련 PF 우발채무 부담이 존재하나, 서울지역이 84%를 차지하고 있어 신용보강 제공 중인 현장의 입지 요건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이라고 했다.향후 현대건설은 신사업인 에너지 분야 비중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차세대 원전사업인 소형모듈원전(SMR) 사업, 친환경 사업 구조 전환, 도심교통항공(UAM) 연구 등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2023.08.22 I 박미경 기자
IT서비스 빅2 희비…삼성SDS 울고, LG CNS 웃고
  • IT서비스 빅2 희비…삼성SDS 울고, LG CNS 웃고
  • [이데일리 김현아 김가은 기자] 왼쪽부터 삼성SDS 사옥과 LG CNS 사옥IT 서비스 업계의 주요 두 기업인 삼성SDS와 LG CNS의 실적이 상반되게 나타났다.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삼성SDS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모두 20%대로 감소했지만, LG CNS는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9%와 30% 증가한 것이다.삼성SDS의 2분기 실적은 매출 3조 2908억원에 영업이익 2064억원이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8.4%와 23.6%의 감소를 나타낸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물류 분야 실적이 저조해진 게 원인이다. 전체 매출의 절반이상인 물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 하락한 1조 7801억원에 머물렀다. 그러나 클라우드 사업은 큰 성장을 보였으며, 클라우드 관련 매출은 63% 증가한 4445억원을 기록했다. 삼성SDS는 클라우드 사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영역에서 실적 향상 노력을 하고 있다. 최근 금융위로부터 민간 기업 최초로 ‘데이터전문기관’에 선정돼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에서 안전하게 데이터 결합·분석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상장을 준비 중인 LG CNS는 2분기 매출은 1조 3726억원에 영업이익은 1138억원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9%와 30% 증가한 것이다. 클라우드 영역에서 애플리케이션 현대화와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등이 효자였다.스마트팩토리의 경우 △하니웰(국내외 스마트팩토리 구축 확대) △경희대(5G특화망 기반 스마트팩토리 예지보전 솔루션 개발) △유니티(스마트팩토리 최상위 단계인 버추얼 팩토리 고도화) 등과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중이다. 금융사업에선 주요 은행, 보험사의 차세대 프로젝트를 안정적으로 진행했다.중견 IT 서비스 기업들도 실적 호조세를 보였다. 현대오토에버, 포스코DX, 한화시스템 등이 각자의 특화 분야에서 성공했다. 현대오토에버는 차량용 소프트웨어 매출을 확대하며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9.6%와 83.3% 성장했다. 포스코DX는 공장자동화와 스마트팩토리 확대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5.1%와 137% 늘었고, 한화시스템도 군위성통신체계-II와 TICN 4차 양산 등을 통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9.6%와 57.9% 상승한 결과를 기록했다. 하반기 생성형AI 기업 시장을 두고 IT서비스 업계 경쟁이 뜨거워질 조짐이다. 핵심 데이터 유출을 우려하는 기업 고객을 위해 AI 기술과 업종 전문성을 기반으로 기업 데이터를 안전하게 지키면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생성형 AI를 제공하려는 것이다.
2023.08.15 I 김현아 기자
해외 사업서 판가름…건설사 2분기 실적 '희비'
  • 해외 사업서 판가름…건설사 2분기 실적 '희비'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2분기 건설사 실적을 판가름한 것은 해외사업이었다. 국내 주택경기침체가 이어지고 있고 공사비 인상 등으로 국내 사업을 위주로 하는 건설사의 수익성은 악화일로를 걸었다. 결국 해외사업 실적 여부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잇따른 붕괴사고 여파로 일부 건설사의 2분기 실적은 곤두박질치면서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해외 好실적에…현대·삼성·대우 날았다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해외 사업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건설사는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먼저 현대건설은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223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4% 증가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7조1634억원으로 28.4% 증가하며 역대 분기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연결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도 지난해 상반기 매출 4123억원에서 올해 5718억원으로 38.7% 증가하며 실적 개선에 이바지했다.대우건설 역시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2조 4409억원) 34% 증가한 3조 2714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주택건축사업부문 2조 1161억원, 토목사업부문 5957억원, 플랜트사업부문 4333억원, 기타연결종속부문 1263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지난해(864억원) 대비 152% 증가한 2177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도 같은 기간(484억원) 321.7% 증가한 2041억원을 기록했다. 불확실성이 큰 경영환경 속에서도 영업이익이 시장전망치(1863억원)를 웃돈 것은 해외 대형 프로젝트의 매출이 본격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삼성물산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0조5860억원, 영업이익 772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38.9% 증가했다. 삼성엔지니어링 역시 올해 2분기 실적(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7859억원과 영업이익 3445억원, 순이익 2514억원을 잠정 기록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매출은 11.7%, 영업익은 124.5%, 순익은 80.1% 각각 증가했다.◇GS건설 ·HDC현산·DL ‘어닝 쇼크’현장에서 붕괴사고를 겪은 건설사는 사실상 2분기 ‘어닝 쇼크’를 나타냈다. GS건설은 2분기 3조49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67% 늘어난 규모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재시공에 따른 손실분 5500억원을 반영하면서 4138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를 겪은 HDC현산의 지난 2분기 매출액은 9336억원으로 13.1% 줄었고 영업이익도 88.6% 줄어든 57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장에선 붕괴사고에 따른 이미지 손실로 신규수주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워 당분간 실적개선을 예상하긴 어렵다는 평가다. 한편 국내 주택사업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는 DL이앤씨의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71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6.6%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금융투자업계에서는 해외 사업의 구체적인 수주실적을 가진 기업의 주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대형 건설사의 전반적인 시장 악재에 대해선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김승준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건설업에서 2주 연속 기관은 매도하고 외인은 매수하고 있다”며 “해외 사업 노출이 높은 기업(삼성엔지니어링, 현대건설, 대우건설)의 주가 퍼포먼스가 매우 좋았지만 대형 건설주들은 주택 실적 부진, 검단 붕괴, 장기간 주가 침체 등으로 기관과 외인이 매도해 빈집 상태에 이르렀다”고 평가했다.
2023.07.27 I 김아름 기자
'무상증자'로 거래 물꼬 튼 나라셀라…에이벤처스 엑시트 길 열리나
  • '무상증자'로 거래 물꼬 튼 나라셀라…에이벤처스 엑시트 길 열리나
  • [이데일리 김근우 기자] 와인 유통업체 나라셀라(405920)가 100% 무상증자를 결정하면서 2대 주주(22.04%)인 VC(벤처캐피탈) 에이벤처스가 투자금을 회수할 길이 열릴지 주목된다. 나라셀라는 상장 이후 최근까지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지만, 무상증자 결정 소식이 알려진 날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거래가 급증하는 모습을 보였다.다만 아직 에이벤처스의 주식 매입 단가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번 무상증자가 주가 상승의 물꼬를 터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나라셀라가 상장한 지 1개월이 지난 뒤, 보호예수 해제 등이 이뤄지며 에이벤처스는 이미 보유 지분 중 75%에 달하는 물량을 매각할 수 있는 상태다.◇ 100% 무상증자로 ‘상한가’…거래 활성화로 모멘텀 마련할까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나라셀라는 코스닥 시장에서 전날보다 20.1%(3180원) 하락한 1만39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이 기록적인 변동성을 기록하며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한 탓에 전날 상한가로 인한 오름폭을 대부분 반납한 것이 아쉬웠다.나라셀라는 전날 오후 소유주식 1주당 1주의 비율로 신주를 배정하는 100% 무상증자를 발표했다. 발표 직후 나라셀라의 주가는 급등해 가격제한폭인 1만7160원까지 오른 채 장을 마감했다. 증자 전 643만9038주였던 발행주식총수는 그 두 배인 1287만8076주로 늘어나게 된다. 신주의 상장 예정일은 다음 달 29일로, 해당일 주가는 무상증자가 이뤄지는 날의 전날 종가 대비 2분의 1로 조정된다.나라셀라의 주가는 상장 직후인 6월 9일 상한가를 기록한 뒤부터 줄곧 하락세를 기록해왔다. 최근에는 일 거래대금이 10억원에도 못 미치는 등 거래가 극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터였다. 이번 무상증자 직후 100억~200억원대로 거래대금이 회복된 만큼, 새 모멘텀을 마련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될 여지도 있다.상장 당시 나라셀라는 공모가 산정 과정에서 비교기업에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를 포함시켜 ‘고평가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다만 와인 수입과 국내 유통을 전문으로 하는 국내 1호 상장사인 만큼, 와인 소비 대중화로 인한 시장 성장의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관측도 여전하다.상장 당시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팬데믹 기간 급성장을 이어온 국내 와인 시장은 최근 연이은 고성장에 따른 기저부담으로 2023년 성장률은 주춤하겠으나 와인 소비가 대중화되며 국내 와인 시장은 우상향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2대 주주 에이벤처스, 장기 성장성 믿고 당분간 동행할 듯에이벤처스는 지난해 6월 나라셀라에 총 284억원 가량을 베팅했다. 프로젝트펀드인 ‘에이벤처스 FIRST 투자조합’을 통해 254억원을, ‘스마트A온택트투자조합’에서 3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규 에이벤처스 부사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지만, 겸임금지로 상장 전 사임했다.지난달 2일 상장한 나라셀라가 코스닥에 입성한 지 한 달이 지난 만큼, 에이벤처스의 보호예수 물량도 상당 부분 풀린 상태다. 에이벤처스는 상장 직후 5.03%의 지분에 대한 매각이 가능했으며, 상장 후 1개월부터 12.34%의 지분을 추가적으로 처분할 수 있게 됐다. 상장 후 3개월이 지나면 다시 3.47%의 물량 매각이, 6개월 뒤에는 1.74%의 지분 매각이 점차적으로 가능해진다.다만 에이벤처스의 지분 매입 단가가 2만1000원~2만2000원 수준으로 알려진 만큼, 당장 엑시트를 단행하기엔 어려운 상황이라 매물이 출회될 우려는 적어 보인다. 에이벤처스 역시 당장 투자금을 회수하기 보다는 나라셀라의 성장성을 믿고 당분간 동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최대주주인 나라로지스틱스의 상장 직후 기준 지분율은 51.88%였으나, 해당 지분 전량이 18개월간 매각이 제한된 의무 보호예수 물량이다. 게다가 나라로지스틱스의 지분율은 임원 변동과 특별관계자인 나라알이디의 장내매수 등으로 52.98%가 돼 오히려 늘어난 상태다.강경근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나라셀라의 경쟁력은 체계적인 와이너리 네트워크 구축 시스템으로, 와인산업은 가족 중심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와이너리와의 관계를 기반으로 비즈니스가 지속된다”며 “나라셀라는 10년 이상 장기거래 와이너리 비율이 38%에 달하며, 몬테스 포함 총 10개 브랜드의 22개 제품에 대한 독점 공급권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3.07.27 I 김근우 기자
현대건설, 美 공장 건설 순항…2Q 실적 컨센서스 상회 기대-현대차
  • 현대건설, 美 공장 건설 순항…2Q 실적 컨센서스 상회 기대-현대차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현대차증권은 24일 현대건설에 대해 건설업종 전반에 걸쳐 안전 관련 우려로 주가가 부진하지만 실적과 수주 모두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각 건설사들의 개별 이슈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만5000원을 유지했다. 현대건설(000720)의 21일 종가는 3만7700원이다.신동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이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의 그룹사향 미국 공장 건설이 예상보다도 빠르게 진행되며 컨센서스 및 추정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7조1634억원, 영업이익 2236억원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8.4%, 27.5% 증가한 규모다.사우디아라비아 자푸라, 이라크 바스라, 파나마 메트로 3호선 등 해외 대형 현장들의 매출이 빠르게 발생 중인 가운데 현대엔지니어링의 그룹사향 미국 공장 건설이 호실적에 크게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공장과 현대모비스 공장의 1분기 말 진행률은 각각 16.9%, 5.0%다. 원가율은 (현대건설 별도) 국내 93%, 해외 100%, (현대엔지니어링) 국내 94%, 해외 95%로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으로 추정했다. 그는 “별도기준 주택 원가율은 약 700억원의 일시적 원가 반영이 있었던 1분기 대비 약 3%포인트(p) 개선된 95%”라며 “해외 원가율은 두바이 대관람차 현장의 대손충당금 약 664억원이 판관비에서 원가로 계정대체된 것을 배제하면 약 94% 수준”이라고 설명했다.다만 상반기중 원가율 개선이 기대 이하였던 부분은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그는 “하반기에 국내외 신규 현장 매출 비중이 증가하면서 원가율은 점차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며 연내 착공 예정인 CJ 가양동 부지 등 준자체사업 효과까지 더해질 경우 2024년부터 원가 안정화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짚었다.그는 “당분기 신규수주는 14조8000억원으로 젼년동기대비 22.5% 증가했다”면서 “국내에서는 주택경기 침체 지속의 영향으로 부진이 이어졌으나 해외에서는 총 10조9000억원을 수주했다”고 전했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미랄 프로젝트 수주를 통해 중동에서의 해외수주 가능성을 증명했고 하반기에 기대할 수 있는 파이프라인이 여전히 많다는 점에서 현재 대형 건설사 중 투자 포인트가 가장 뚜렷한 종목”이라고 강조했다.
2023.07.24 I 양지윤 기자
미술관 등 '핫플레이스'에서 만나는 이색 전통공연
  • 미술관 등 '핫플레이스'에서 만나는 이색 전통공연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주최하는 ‘2023 디 아트 스팟 시리즈-문화공간 음악회’가 오는 21일부터 10월 15일까지 문화역서울284, 경기도미술관, 수원시립미술관 아트스페이스 광교 등에서 진행된다.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2023 디 아트 스팟 시리즈-문화공간 음악회’ 포스터. (사진=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디 아트 스팟 시리즈’는 다양한 공간에서 전시, 연극 등 다른 장르와의 협업을 통해 국악에 새로운 감각을 더한 공연을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경기도미술관, 수원시립미술관과 공동으로 ‘핫플레이스’로 유명한 문화공간에서 공연을 펼친다.문화역서울284에서는 대중음악 안에 녹아든 전통음악으로 관객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모던국악프로젝트 차오름’, 1930년대 팽창하는 문화적 양상의 대립과 충돌을 근대민요로 풀어낼 ‘음악그룹 더튠’의 공연을 7~8월에 걸쳐 진행한다.8월 11~12일 경기도미술관에서 열리는 공연은 전통을 중심으로 다양한 예술실험을 하는 ‘거인 아트랩’의 무대다. 경기도미술관 소장품전 ‘잘 지내나요?’와 연계해 현대인의 상처와 불안 등에 대해 생각해보고 위로의 방식을 고찰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수원시립미술관 아트스페이스광교에서는 민요를 현대적이고 대중적인 음악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사단법인 아리수’가 기획전 ‘이야기유랑선’과 연계한 퓨전국악 창작극을 오는 8월 선보인다. 10월에는 한국무용의 고유함을 재해석해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후댄스컴퍼니’가 하반기 전시 예정인 기획전 ‘2023 아워세트’와 연계해 무대를 준비한다. 전통 판소리로 즐거운 음악을 선사하는 ‘유쾌한 악당’의 신명나는 소리이야기극도 만날 수 있다.공연은 전석 무료로 진행된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자세한 공연 정보 확인 및 사전 예약이 가능하다.
2023.07.04 I 장병호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