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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 협상 안갯속…"2011년 충격 또 올까" 긴장
  • [뉴욕증시]부채 협상 안갯속…"2011년 충격 또 올까" 긴장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부채 한도 협상을 주시하며 혼조를 보였다. 부채 협상이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면서 3대 지수는 긴장감 속에 관망세를 보였다. 미국 채무불이행(디폴트) 시한이 불과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주는 부채 문제에 따라 시장이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사진=AFP 제공)◇바이든-매카시 협상에 이목 집중2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2% 하락한 3만3286.58에 마감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2% 오른 4192.63을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50% 상승한 1만2720.78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22% 오른 1795.38을 나타냈다.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보합권에서 오르락내리락했다. 아시아 순방 일정을 단축하고 돌아온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장 마감 이후인 오후 5시30분 협상 파트너인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과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을 예정이기 때문이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천명한 채무불이행(디폴트) 시한인 이른바 ‘X데이트’는 다음달 1일이다. 시간이 열흘밖에 남지 않은 것이다.투자회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의장간 회동이 진전을 보일지 알기 전까지는 증시가 큰 움직임을 보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SPI 자산운용의 스티븐 이네스 매니징 파트너는 “시장 심리는 부채 논의가 이어지면서 워싱턴 정가의 분위기에 맞춰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매카시 의장은 이날 오후 의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다음달 1일 시한에 맞춰 법안을 하원에서 처리하고 상원으로 넘기려면 이번주 안에는 무엇인가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는 29일 메모리얼 연휴를 전후로 의회가 휴회한다는 점에서 사실상 남은 기간은 이번주밖에 없다. 매카시 의장은 “(부채 한도 협상을 위해) 우리는 남아서 할 일을 할 것”이라고 했지만, 이번주만큼의 협상 동력을 갖게 될 지는 미지수다.전망은 안갯속이다. 시장은 양측이 디폴트 사태까지 몰고 가지 않을 것이라는 점은 의심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과거 2011년 미국 국가신용등급 하향 같은 충격이 올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CNBC는 “양측 실무진이 이날 오전 협상을 재개했지만 정부 지출 삭감 문제는 여전히 걸림돌로 남아 있다”고 전했다.특히 초단기 국채는 극단적인 변동성을 또 나타내면서 단기자금시장에 스트레스를 줄 조짐이다. 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1개월물 국채금리는 장중 5.770%까지 치솟았다. 전거래일과 비교해 27bp(1bp=0.01%포인트) 가까이 뛴 수준이다. 2개월물의 경우 20bp 안팎 폭등했다.◇매파 불라드 “금리 2번 더 올려야”연방준비제도(Fed) 매파들은 이날 공격 긴축 발언을 잇따라 내놓아 주목 받았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미국가스협회 포럼에 참석해 “올해 두 번의 추가 조치를 생각하고 있다”며 “차라리 일찍 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현재 금리는 5.00~5.25%로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이 천명한 최신 전망치(5.1%)에 이미 도달했다. 그러나 이를 넘어 5.50~5.75%까지 인상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연준 내에서 가장 강경한 매파로 꼽힌다.불라드 총재는 “현재 노동시장이 너무 좋아서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좋은 시기”라며 “지금 움직이지 않으면 1970년대와 같은 심각한 인플레이션을 경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또 다른 매파인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CNBC에 나와 “다음달 금리를 올릴지, 아니면 건너뛸지를 두고 (연준 내부의) 의견이 팽팽하다”며 “일부 인사들은 건너뛰자고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인상이 끝났다는 신호를 주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인사의 언급은 매파 성향이 짙다는 점을 감안해도 강경했다는 분석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이날 오후 현재 연준이 다음달 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5.25~5.50%로 25bp 올릴 가능성을 한때 31.4%까지 높여 잡았다. 전거래일 17.4%보다 큰 폭 높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투자자들이 부채 한도 협상에 대해 우려하기 시작했다”면서도 “그러나 경제는 여전히 꽤 강하고 고용시장은 정말 강력하다”고 말했다.메타(페이스북 모회사)는 유럽에서 역대 최대 과징금 폭탄을 맞았음에도 주가는 1.09% 올랐다. 아일랜드 데이터보호위원회(DPC)는 메타에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을 이유로 12억유로(약 1조70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다른 빅테크 주가 역시 별다른 영향은 받지 않았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32% 내렸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18% 떨어졌다. 다만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0.18% 상승했다.국제유가는 부채 한도 협상을 주시하며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0.61% 오른 배럴당 71.9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3.05.23 I 김정남 기자
실적은 부진하고 외국인은 외면하고…꽁꽁 묶인 카카오
  • 실적은 부진하고 외국인은 외면하고…꽁꽁 묶인 카카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2500선을 넘어서며 하반기 기대감을 키우고 있지만 ‘국민주’ 카카오는 제자리에 머물러 있다.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카카오(035720)는 코스피 지수가 0.76% 상승하는 가운데에도 전 거래일과 같은 5만7900원에 장을 마쳤다. 연초 대비로도 카카오는 9.04% 오르는 데 그치며 같은 기간 코스피의 상승률(14.28%)보다 못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카카오와 함께 빅테크의 축을 이루는 NAVER(035420)가 같은 기간 21.13% 상승한 점을 감안하면 더욱 초라한 성적이다. 카카오의 부진 속에 계열사인 카카오뱅크(323410)와 카카오페이(377300) 역시 연초 이후 6.17%, 5.90% 상승하는 데 그치고 있다. 카카오는 특히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내며 시장의 외면을 받고 있다. 카카오의 지난 1분기 매출액은 1조74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711억원으로 55.2% 감소했다. 시장이 기대한 영업이익 수준(1227억원)을 42.05%나 밑돌았다. 광고시장이 침체한 데다 게임이나 웹툰 같은 콘텐츠 실적도 부진했기 때문이다.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올해 연간 실적 전망도 낮아지고 있다. 한 달 전만 해도 카카오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7024억원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이보다 15.42% 낮은 5941억원이다.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도 1447억원으로 한 달 전(1689억원)보다 14.33% 하락했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고마진 사업의 성장이 둔화하고 있고 신사업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 헬스케어, 브레인 등 주요 계열사의 투자와 손실 확대도 단기적으로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시장에서는 수급에서도 카카오가 당분간 불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인이 최근 5거래일 연속 코스피를 사들이고 있지만, 카카오에 대한 매수세는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이 기간 코스피를 1조7345억원을 사들인 와중에도 카카오는 83억원어치 팔았다. 하반기까지 환율 상황이 안정되며 외국인이 증시를 주도할 가능성이 큰 가운데, 수급 러브콜도 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이미 카카오 시가총액 내 외국인의 비중은 최근 1년간 28.55%에서 26.18%(19일 기준)로 2.37%포인트(p) 하락했다. 다만 카카오 부진의 핵심인 광고가 이미 바닥을 확인했고, 2분기부터 에스엠(041510)엔터테인먼트의 실적이 포함되면서 살아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도 4~5월 광고 매출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고 언급한 가운데 급격한 경기침체기에 접어들지 않는다고 하면 광고 경기가 더 악화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지난해부터 미뤄졌던 카카오톡 개편과 인공지능(AI) 사업 본격화로 주가와 실적 모두 전환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기대했다.[이데일리 김다은]
2023.05.23 I 김인경 기자
모든 시선은 부채 협상에…미 증시 긴장감 속 혼조
  • [속보]모든 시선은 부채 협상에…미 증시 긴장감 속 혼조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부채 한도 협상을 주시하며 혼조를 보였다. 부채 한도 협상이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면서 3대 지수는 긴장감 속에 관망세를 보였다.(사진=AFP 제공)2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2% 하락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2% 올랐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50% 상승했다.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보합권에서 오르락내리락했다. 아시아 순방 일정을 단축하고 돌아온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장 마감 이후인 오후 5시30분 협상 파트너인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과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을 예정이기 때문이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천명한 채무불이행(디폴트) 시한인 이른바 ‘X데이트’는 다음달 1일이다. 시간이 열흘밖에 남지 않은 것이다.투자회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의장간 회동이 진전을 보일지 알기 전까지는 증시가 큰 움직임을 보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매카시 의장은 이날 오후 의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다음달 1일 시한에 맞춰 법안을 하원에서 처리하고 상원으로 넘기려면 이번주 안에는 무엇인가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는 29일 메모리얼 연휴를 전후로 의회가 휴회한다는 점에서 사실상 남은 기간은 이번주밖에 없다.전망은 안갯속이다. 시장은 양측이 디폴트 사태까지 몰고 가지 않을 것이라는 점은 의심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과거 2011년 미국 국가신용등급 하향 같은 충격이 올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CNBC는 “양측 실무진이 이날 오전 협상을 재개했지만 정부 지출 삭감 문제는 여전히 걸림돌로 남아 있다”고 전했다.특히 초단기 국채는 극단적인 변동성을 또 나타내면서 단기자금시장에 스트레스를 줄 조짐이다. 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1개월물 국채금리는 장중 5.770%까지 치솟았다. 전거래일과 비교해 27bp(1bp=0.01%포인트) 가까이 뛴 수준이다. 2개월물의 경우 20bp 안팎 폭등했다.연방준비제도(Fed) 매파들은 이날 공격 긴축 발언을 잇따라 내놓아 주목 받았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미국가스협회 포럼에 참석해 “올해 두 번의 추가 조치를 생각하고 있다”며 “차라리 일찍 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현재 금리는 5.00~5.25%로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이 천명한 최신 전망치(5.1%)에 이미 도달했다. 그러나 이를 넘어 5.50~5.75%까지 인상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연준 내에서 가장 강경한 매파로 꼽힌다.불라드 총재는 “현재 노동시장이 너무 좋아서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좋은 시기”라며 “지금 움직이지 않으면 1970년대와 같은 심각한 인플레이션을 경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또 다른 매파인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CNBC에 나와 “다음달 금리를 올릴지, 아니면 건너뛸지를 두고 (연준 내부의) 의견이 팽팽하다”며 “일부 인사들은 건너뛰자고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인상이 끝났다는 신호를 주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인사의 언급은 매파 성향이 짙다는 점을 감안해도 강경했다는 분석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이날 오후 현재 연준이 다음달 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5.25~5.50%로 25bp 올릴 가능성을 한때 31.4%까지 높여 잡았다. 전거래일 17.4%보다 큰 폭 높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투자자들이 부채 한도 협상에 대해 우려하기 시작했다”면서도 “그러나 경제는 여전히 꽤 강하고 고용시장은 정말 강력하다”고 말했다.메타(페이스북 모회사)는 유럽에서 역대 최대 과징금 폭탄을 맞았음에도 주가는 1% 넘게 올랐다. 아일랜드 데이터보호위원회(DPC)는 메타에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을 이유로 12억유로(약 1조70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다른 빅테크 주가 역시 별다른 영향은 받지 않았다.
2023.05.23 I 김정남 기자
  • [사설] 교육교부금 어린이집 지원, 늦출 이유 없는 선책이다
  • 국민의힘이 지방교육재정교부금(교육교부금)을 어린이집 지원에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안 발의를 추진하고 있다. 고등·평생교육지원 특별회계법 제정을 통해 올해 3월부터 교육교부금을 대학 지원에 사용할 수 있게 한 데 이은 두 번째 교육교부금 손질이다. 학령인구 감소로 대규모로 남아도는 교육교부금을 보다 폭넓게 활용해 그 취지를 살리고 효율성을 높이려는 것이다.내국세의 일정 비율(20.79%)이 전입되는 교육교부금은 1971년 도입된 뒤 교육의 안정적인 발전에 기여해왔다. 과거 학령인구가 증가할 때에는 늘 부족에 시달리는 교육 재정을 교육교부금이 떠받쳐주었다. 지원 수요가 많아 교육 당국이 교육교부금을 아껴가며 알뜰히 사용해야 했다. 하지만 2010년대 이후 학령인구가 급속히 감소하면서 교육교부금이 남아돌기 시작했다. 시·도 교육청들이 교육교부금을 다 쓰지 못하고 기금 형태로 쌓아둔 돈이 지난해 말 현재 21조3811억 원에 이른다. 지방교육재정 전체 잉여금도 2014년 3조7000억 원대에서 지난해 7조5000억 원으로 늘어났다.남아도는 교육교부금 가운데 일부를 어린이집에 지원하자는 것은 좋은 발상이다. 교육 중심으로 운영되는 유치원과 보육 중심으로 운영되는 어린이집은 미취학 아동과 부모를 위한 사회적 필수시설이다. 유치원은 이미 교육교부금 지원을 받고 있으니 어린이집도 당연히 지원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 이는 윤석열 정부가 공약한 유보통합(유아교육과 보육의 통합)의 실현을 앞당기는 길이기도 하다. 요즘 젊은 세대는 자녀 조기교육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만큼 미취학 아동 교육과 보육에 국가 재정이 보다 많이 폭넓게 투입돼야 할 필요가 있다.근본적으로는 교육교부금 제도의 전면적인 개혁이 요구된다. 학령인구 변동과 무관한 내국세 연동 방식의 재원조달과 초·중등 학교 중심의 지원대상을 개편해야 한다. 비효율적으로 흥청망청 사용되는 교육교부금을 이대로 놔둘 수 없다. 하지만 그 전에라도 미취학 아동 교육에 대한 교육교부금 지원 확대는 서둘러야 한다. 이는 젊은 세대의 자녀 보육 부담을 덜어주어 더 이상의 출산율 하락을 막는 길이기도 하다.
구제역에 한우 도매가 들썩…전국 확산 땐 물가 자극 우려
  • 구제역에 한우 도매가 들썩…전국 확산 땐 물가 자극 우려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4년 만에 충북 한우농장을 중심으로 구제역이 확산하면서 한우 도매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구제역이 다른 지역으로 확산할 경우 공급 부족으로 다시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0일 충북 청주시 한우농장을 시작으로 증평군 한우 농장 10곳과 염소 농장 1곳 등 총 11건의 구제역이 발생했다. 구제역은 소, 돼지, 염소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인 우제류에서 생기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질병으로 국내 발생은 2019년 1월 이후 4년 4개월 만이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구제역 발생으로 정부에서 방역 강화 조치를 하면서 소고기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1kg당 1등급 한우 도매가격은 지난 19일 기준 1만4395원으로 구제역 발생 이전인 9일(1만3170원)과 비교해 9.3% 올랐다. 방역 등으로 소 이동 제한이 시작된 16일은 1만5033원으로 발생 이전보다 14.15%나 뛰었다. 전문가들은 일부 농가의 백신 부실 접종으로 구제역이 다른 지역으로 확산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현재 소 50두 이상 대규모 농장의 경우 공수의사가 아닌 농장 스스로 자가 접종을 하고 있다. 유한상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는 “구제역은 다른 질병보다 전파력이 높아 조금이라도 방역이 취약해지면 빠르게 확산할 수 있다”며 “자율 접종으로 방역을 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구제역이 다른 지역까지 확산돼 대규모 살처분과 강도 높은 방역 조치가 이뤄지면 물가 상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 실제 2010~2011년에는 구제역으로 전국에서 소·돼지 348만 마리를 살처분해 소, 돼지고기 가격이 40% 이상 뛰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3.7%)는 석유류 등 가격 하락으로 14개월 만에 3%대로 내려앉았다. 농축산물(1.0%)도 채소류 가격이 떨어지면서 전월(3.0%)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축산물은 정부의 대규모 한우 할인행사로 지난 2월(-2.0)부터 3개월 연속 하락세다. 다만 정부는 구제역의 추가 확산 가능성은 낮으며, 한우 가격 오름세도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동제한으로 5월 초 1만3000원 수준이던 한우 가격이 소폭 오른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살처분한 소는 전체 사육두수의 0.03% 수준으로 공급 감소에 영향을 줄 수준은 아니다”면서 “이번 주가 방역에 굉장히 중요한 기점으로 오늘까지 전국적으로 긴급 백신을 완료하고, 다른 지역으로 구제역이 확산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5.23 I 김은비 기자
"공사비 또 올린다고"…급증하는 검증의뢰
  • "공사비 또 올린다고"…급증하는 검증의뢰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아파트 공사비를 두고 시공사와 조합이 곳곳에서 갈등을 빚으면서 공사비 검증 의뢰 건수가 매년 증가 추세다. 올 들어서도 공사비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어 검증 의뢰 건수는 지난해 수준을 껑충 뛰어넘을 전망이다.기준금리 인상과 경기 둔화로 집값 하락세가 이어져 온 가운데 원자잿값과 인건비 등의 상승으로 공사비를 증액하려는 시공사와 이에 불만을 품은 조합 간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알짜 사업장을 중심으로 공사비 갈등 우려에도 시공권을 따내려는 건설사 간 각축전이 치열하다. ‘돈 되는 단지’에만 몰리고 그렇지 않은 곳은 유찰되거나 공사중단에 이르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2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정비사업을 추진 중인 조합이 올해 들어 이날까지 한국부동산원에 공사비 검증을 의뢰한 사례는 11건으로 집계됐다. 공사비 검증 제도 도입 첫해인 2020년 13건에 육박했고 지난해 32건의 약 34%에 이르고 있다.제도 도입 첫해부터 매년 공사비 검증이 늘고 있는 모습이다. 자잿값뿐만 아니라 크게 뛴 인건비까지 반영한 공사비 청구서에 시공사와 이에 놀란 조합이 부동산원에 검증을 요청한 사례가 많다는 의미다. 공사비 증액 비율이 10% 이상이면 사업시행자는 부동산원에 적정성 판단을 요청할 수 있다.정비업계 관계자는 “공사비 증액 규모에 따른 검증 수수료와 별도 연구용역 등 비용 부담이 있지만 시공사의 증액 규모가 워낙 커 검증을 의뢰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공사비 검증 과정을 거쳐도 조합과 시공사 간 갈등이 마무리되는 건 아니다. 어차피 공사비 갈등과 미분양 우려가 크다면 입지 좋은 곳에 수주 경쟁을 펼치겠다는 게 요즘 건설사의 사업 추세다. 공사비 갈등 문제가 불거져도 무더기 미분양 리스크를 떠안기보다 돈 되는 알짜 정비 사업장에 치중하겠다는 것이다.이는 서울시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 조례안’을 개정하면서 기름을 부었다. 올해 7월부터 재건축·재개발 시공사 선정 시기를 현행 ‘사업시행인가’ 이후에서 ‘조합설립인가’ 이후로 앞당겨서다. 이 대문에 ‘대어’로 꼽히는 서울 내 주요 정비 사업장의 시공사 선정이 연내 이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이번 조례안 시행으로 압구정 현대아파트 재건축 지구와 개포동 주공 5·6·7단지, 서초구 신반포 2·4·7·12·16·20차 등이 시공사 선정을 앞당기기로 했다. 올해 수주전 최대어로 꼽히는 한남4구역과 한남5구역 역시 올해 하반기 시공사 선정에 나설 예정이다.국내 주요 건설사는 이미 해당 수주전 참여를 위해 ‘특별팀’을 구성하거나 인력을 보강해 본격적인 대어급 수주전에 대비하고 있다. 반면 평균 단가가 낮고 미분양 우려가 큰 서울 외 지역이나 서울 내에서도 일부 지역에선 건설사의 입찰 참여가 사실상 끊긴 상황이다. 수차례 유찰을 거듭하거나 공사를 진행 중인 단지도 공사비 증액 갈등이 커진 곳은 공사를 중단하고 있다. 최근 경기도 양주 삼송구역 지역주택조합은 공사비 합의점을 찾지 못해 현대건설과 체결했던 협약을 해지했다.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현재 공사비 갈등에 따른 공사 중단이 발생하는 것은 결국 조합이 돈을 더 못 주겠다는 것인데 건설사로서는 공사비를 올릴 수밖에 없어 공사비 증액을 수긍해주는 단지나 자산 규모·소득 여건이 되는 단지를 우선 찾으려 하고 있다”며 “이러한 건설사의 최근 사업 운영 방향 탓에 앞으로 양극화 현상은 더 심화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2023.05.22 I 박지애 기자
적자 늪에 빠진 LGD…유동성 확보 총력
  • [마켓인]적자 늪에 빠진 LGD…유동성 확보 총력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가 부정적인 수급환경으로 인해 최근 4개 분기 연속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사업 경쟁력 강화와 운영 자금 확보를 위해 LG전자로부터 1조원 규모의 자금수혈을 받는 등 유동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사진=이데일리 DB)◇ LGD 신용등급 줄강등, “과중한 재무 부담 이어질 것”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2022년 2분기 -4883억원 △3분기 -7593억원 △4분기 -8757억원 △2023년 1분기 -1조984억원 등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4조4111억원으로 전년(6조4714억원) 동기 대비 31.8% 급감했다.차입금 비중이 늘어나면서 재무레버리지 부담도 커졌다. 순차입금(차입금-현금 및 현금성자산) 규모는 지난해 1분기 말 9조6867억원에서 올해 1분기 말 14조9672억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순차입금비율은 61%에서 126%로, 부채비율은 159%에서 248%로 뛰었다.보유 현금이 줄어들자 LG디스플레이는 유동성 확보를 위해 장기차입을 실시했다. 지난 4월 말 최대주주인 LG전자로부터 1조원의 대규모 자금 수혈을 단행했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사업 경쟁력 강화와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서다. 오는 2026년 3월이 차입금 만기이며, 이자율은 연 6.06%다.기존 은행권에서 선제적으로 단기 차입금 등을 조달해 계열사를 통한 차입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LG디스플레이는 이미 KDB산업은행으로부터 3조2529억원의 장기차입금,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에서 2조5604억원의 단기차입금을 각각 원화와 외화로 조달한 바 있다. 이어 공·사모사채도 1조3886억원어치 보유 중이다.주요 재무지표들이 나빠지자 국내 신용평가사 3사는 모두 LG디스플레이의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로 낮췄다. 통상 신용등급이 하락하면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된다. LG디스플레이는 신용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지난해 2월 이후 1년 넘게 공모채 시장에 나서지 않고 있다.하현수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대규모 영업적자에 따른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적자 전환으로 투자를 위한 자체 재원 마련이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자금소요 대부분을 금융기관, 계열사 및 고객사 등 외부차입에 의존함에 따라 당분간 과중한 재무 부담이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LG디스플레이의 현금창출력을 나타내는 EBITDA는 -427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2553억원) 대비 큰폭의 감소세를 보였다.(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흑자전환 묘안은?…재고 최소화·수주형 사업 비중↑LG디스플레이는 흑자전환을 위해 LCD(액정표시장치) 공장 가동률을 낮춰 재고를 최소화하고, 설비 투자 대신 연구개발 투자를 늘리는 등 차입금 수준을 통제한다는 계획이다. 또 수주형 사업의 매출 비중을 기존 40%에서 70%로 늘린다.LG디스플레이는 “2022년 현금 기준으로 연간 약 5조200억원 규모의 설비 투자를 집행했다”면서 “올해는 재무 안정성 확보를 위해 전년 대비 축소한 3조원대로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어 “TV제품은 OLED TV로 프리미엄 시장을 확장하고, 게이밍·투명 등 신규 사업 추진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며 “LCD는 커머셜 차별화 제품과 글로벌 고객 중심으로 사업 안정성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또 IT용(모니터, 노트북PC, 태블릿 등) OLED 등 중형 OLED 부문에서 태블릿 PC용에 대한 투자를 진행 중이다. 오는 2024년을 목표로 양산과 공급체제 구축에 나섰다. 올해 1분기 기준 LG디스플레이의 판매 제품군별 매출 비중은 TV용 패널 19%, IT용 패널 38%, 모바일 및 기타 부문 43%다.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열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전방 산업의 실판매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당분간 패널 수요가 세트 판매를 하회하는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그러나 하반기부터는 모바일 제품 출하 증가 등 수주형 사업 성과 확대로 흑자 전환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2023.05.22 I 박미경 기자
"사모펀드, 올해도 투자금 회수 급감…부동산, 힘든 한 해 예상"
  • "사모펀드, 올해도 투자금 회수 급감…부동산, 힘든 한 해 예상"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글로벌 자산운용사 프랭클린템플턴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올해 사모시장 분야별 전망을 22일 밝혔다. 높은 금리수준과 악화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재무제표는 자본시장 유동성을 축소시키고 모든 주요 자산군에 역풍을 불러오고 있다. 또한 사모투자가 더 높은 성과와 수익률 목표 달성을 위한 확실한 방법이라는 기존의 통념을 흔들고 있다.프랭클린템플턴은 사모펀드(PE)의 경우 거시경제 환경 악화로 투자금 회수(엑시트)가 급감하는 기조가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세컨더리 시장에서는 더 큰 폭의 가격 인하가 계속될 것이며, 기관투자자(LP)들은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계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부동산 시장에 대해서는 금리상승 여파로 올해가 힘겨운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여전히 낙관적 전망을 가능케 하는 근거가 있는 만큼 시장에서 이탈하지 않는 것이 반등 효과를 누릴 핵심요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 PE 엑시트, 2023년에도 급격히 감소할 전망보고서는 지난 10여년과 비교해 오늘날 사모시장에는 더욱 매력적인 기회가 분명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이에 새로운 환경에서 투자자들이 사모투자에서 성공하기 위해 알아야 할 주된 위험요소와 기회, 포트폴리오에 미칠 영향 등을 사모시장 각 분야별로 제시했다.우선 사모펀드(PE)에 대해서는 금리가 하락하고 밸류에이션 성장의 호황기가 끝난 2022년에 변곡점을 맞았다고 판단했다. 거시경제 환경 악화로 PE의 엑시트(투자금 회수) 활동이 급격히 감소했으며, 이런 기조는 2023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2022년 말 투자 대비 회수 비율이 0.4배 미만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았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또한 갑작스러운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은 금융시스템에 큰 충격을 줬으며, 사모펀드 및 벤처캐피탈 시장에서 이뤄지던 기존 밸류에이션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봤다. 사모펀드들은 2020년과 2021년에 기념비적인 수익률을 기록한 후 포트폴리오 가치를 재평가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런 변화가 산업 전반에 걸쳐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즉 높은 유동성에 힘입은 자금조달은 위축될 수밖에 없겠지만, 재무 안정성이 뛰어난 우량기업들은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 하락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다.다음으로 벤처캐피탈에 대해서는 본격적인 가치 재평가가 이미 진행 중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매수자와 매도자 모두 합의할 만한 적절한 수익률에 도달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암호화폐와 암호화폐 거래소를 둘러싼 부정적 정서가 확산됨에 따라 블록체인 기술과 거리가 먼 스타트업들마저 타격을 입고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블록체인 인프라, 스마트 계약시스템, 웹3.0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들과 같이 탈중앙화 트렌드와 밀접하게 연관된 회사들은 언젠가 메타, 넷플릭스 및 아마존 등으로 대표되는 가상화 시대 유망기업들처럼 각광받을 날이 도래할 것으로 전망했다.◇ SVB 파산, 사모펀드·VC시장 밸류에 큰 변화세컨더리 시장에 대해서는 3가지 요인에 따라 올 한 해 수요와 공급의 역학관계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첫 번째 요인으로는 사모펀드 운용사(GP) 주도의 세컨더리 펀드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꼽았다. GP가 우량기업을 더 오랫동안 보유하기 위해 펀드를 연장하려 해서다.세컨더리 펀드는 벤처기업에 직접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벤처캐피털이나 엔젤이 보유한 주식(구주)이나 지분을 매입하는 펀드를 말한다. 유동성이 필요한 기존 투자자는 세컨더리 펀드에 지분을 팔아서 투자자금을 회수하고, 세컨더리 펀드는 검증된 기업 지분을 할인된 가격에 매입할 수 있다.두 번째 요인으로는 세컨더리 시장에서 더 큰 폭의 가격 인하가 계속될 것이라는 점을 들었다. 지난 2021년 1300억달러에 달했던 드라이파우더(미소진 약정액)가 약 1000억달러로 줄고, 가용한 드라이파우더도 1년도 채 남지 않게 되자 매도자가 매수자보다 더 많은 상황이 벌어졌다.세 번째로는 기관투자자(LP)들은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계속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뽑았다. 공모시장 하락에 따른 ‘분모효과’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또한 많은 LP들은 자금조달이 용이했던 시기에 출자약정을 맺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의 척박한 엑시트 환경에서 세컨더리 펀드 운용사들은 출자 약정을 위한 새로운 자금모집에 나서거나 보유 포트폴리오 자산을 처분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컨더리 가격인하 지속…사모대출 ‘필수자산’사모대출의 경우 채무자와 채권자의 희비가 엇갈렸다고 평가했다. 거시경제 분야의 극적 변화가 채무자에게는 역풍을 가져온 데 반해, 사모대출 운용사로 대표되는 채권자에게는 예기치 않게 순풍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또한 오늘날 사모대출은 이전과 매우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통적 방법의 기업 대출이 차단되는 높은 금리환경과 리스크 오프(안전자산 선호) 시장 환경에서 사모대출이 필수적 투자 자산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존 이바낙 프랭클린템플턴 대체투자 자문역 (사진=프랭클린템플턴)프랭클린템플턴의 존 이바낙 대체투자 자문역은 “요즘같은 시장상황에서는 상관관계가 낮거나 맞춤형 프로세스 중심 투자, 또는 기업 경영상 중요 이슈에 집중하는 이벤트 드리븐 테마, 그리고 경기침체 및 인플레이션 환경에서도 성과를 낼 수 있는 테마 등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를 통해 최고의 위험 대비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당장이라도 투자할 수 있는 역량을 만들고, 속도감 있게 진행되는 투자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자산을 배분하는 것이 현명한 전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힘든 한해…현금 늘릴 섹터 비중 확대부동산 시장에 대해서는 2023년이 부동산 자산에 있어 힘겨운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금리상승이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다양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서다. 하지만 여전히 낙관적 전망을 가능케 하는 근거들이 있는 만큼 시장에서 이탈하지 않는 것이 반등의 효과를 누릴 핵심요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모든 부동산 침체기에는 고유한 역학관계가 존재하지만, 역사적으로 금리가 최소 150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 이상 상승한 시기에 이어 부동산 시장은 일반적으로 두 자릿수에 가까운 수익률로 반등했다. 이처럼 상업용 부동산이 다음 사이클로 진입함에 따라 현금 유동성을 늘릴 수 있는 부동산 섹터에 대한 비중을 확대함으로써 위험조정 성과를 개선할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를 수정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끝으로 많은 분야에서 주요한 화두로 끊임없이 회자되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언급도 빼놓지 않았다. 스티븐 도버 수석 시장전략가 겸 프랭클린템플턴 연구소 소장 (사진=프랭클린템플턴)수석 시장전략가이자 프랭클린템플턴 연구소 소장인 스티븐 도버는 “장기적 관점에서 봤을 때 향후 10년 이상 사모투자를 촉진시킬 몇 가지 새로운 메가트렌드가 비상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며 “특히 에너지 전환, 식량 혁신, 탈중앙화 등의 3가지 영역에서 가장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메가트렌드는 막대한 양의 자본투자를 요구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사모시장 투자자들에게 경제적,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전례없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5.22 I 김성수 기자
이창용 "5월 환율 모멘텀 바뀌었다…달러·위안화에 동조 안할 것"
  • 이창용 "5월 환율 모멘텀 바뀌었다…달러·위안화에 동조 안할 것"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이번달 원·달러 환율 ‘모멘텀’이 바뀌었다고 평가했다. 미 달러화와 중국 위안화에 동조하지 않고 움직일 수 있다는 전망이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총재는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 현안질의에 참석해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환율에 대한 시각’을 묻는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상 중단을 시사하면서 원화가 미 달러화 등에 디커플링(탈동조화)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이 총재는 김태년 민주당 의원의 비슷한 취지의 질의에서도 “우리나라 환율이 미 달러화와 중국 위안화에 반드시 따라가는 것은 아니다”며 “환율이 어느 한 요인에 강하게 매달리지 않는, 정상화되고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이 총재는 환율이 안정 추세에 있다는 점도 짚었다. 그는 양경숙 민주당 의원 질의에 “미국과 금리 격차(1.75%포인트)가 걱정되는 측면이 있지만, 환율이 1320원 밑으로 떨어졌다”며 “미국의 통화정책이 정상화하는 속도가 낮을 것이란 기대 때문에 이자율 격차는 하나의 원인일 뿐, 환율이 다른 요인에 의해 안정되고 있어서 추세를 봐야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한편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26.7원)보다 8.6원 내린 1318.1원에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째 하락세를 가져간 것으로, 종가 기준 지난달 17일(1311.1원) 이후 최저 수준이다. 환율은 연준의 금리 동결 가능성에 따른 달러화 약세 흐름과 국내증시 외국인 순매수세 유입에 따라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2023.05.22 I 하상렬 기자
`코인 사태`로 등 돌린 `2030`… 해법 못 찾는 민주당
  • `코인 사태`로 등 돌린 `2030`… 해법 못 찾는 민주당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거액의 가상자산 거래·보유 논란으로 탈당한 김남국 무소속 의원발(發) 역풍을 고스란히 맞았다.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권과 2030세대의 지지도가 급락하면서다. 특히 2030을 겨냥한 정책에 총력을 쏟아왔기에 민주당으로서 이번 지지율 추락은 뼈 아프다. 당 지도부는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고 당내 불만은 더욱 커지고 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 자표를 살피고 있다.(사진=뉴시스)22일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5~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25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에서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8.5%, 더불어민주당이 42.4%로 집계됐다. 민주당 지지도는 전주 대비 4.6%포인트 하락한 42.4%로 나타났으며 국민의힘 지지도는 전주 대비 2.2%포인트 오른 38.5%였다.주목할 점은 민주당 텃밭인 광주·전라에서의 지지율 급락세다. 광주·전라의 민주당 지지도는 전주 대비 2.6%포인트 내린 54.1%로 나타났다. 2주 연속 하락한 수치다. 5·18 민주화운동 제43주년 기념식에도 ‘집토끼’의 민심을 잃었다는 평가다. 2030 세대의 지지율 하락도 심상치 않다. 20대의 민주당 지지도는 전주 대비 12.9%포인트 하락한 35.0%로 집계됐다. 30대의 민주당 지지도도 전주 대비 8.5%포인트 내린 39.3%를 기록했다(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그동안 2030세대의 마음을 얻기 위해 공을 들여왔던 민주당 입장에선 최근의 여론 흐름은 큰 타격이다. ‘조국 사태’로 민주당에 등을 돌렸던 2030세대의 민심을 조금씩 회복하는 과정이었는데 이번 ‘김남국 코인 사태’로 또 다시 민심이 돌아섰기 때문이다. 앞서 민주당은 지도부 개편 이후 2030세대를 위한 대책을 쏟아냈다. △천원의 아침밥을 시작으로 △중기 산단 근로자 교통비 지원 △대출금리 인하 △학자금 무이자 대출법 △청년 농업인과의 간담회 등을 내놨다. 2주에 1개씩 ‘청년 맞춤형’ 대책을 내놓은 셈이다. 이마저도 물거품이 된 위기에 처했다.문제는 추가로 내놓을 대책이 마땅치 않을 뿐 아니라 대책을 내놓는다고 코인 사태에 대한 근본적인 해법 없이 2030세대의 민심을 다시 사기 어렵다는 것이다. 당 고위관계자는 “지금 청년을 위한 다음 계획을 계속 찾고 있다”며 “지금 청년층 내 여러 계층이 있고 주제도 다양하기에 지금 가장 시급한 대책을 선정해 조만간 또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당 지도부가 대책 마련을 위해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당내 불만은 점점 커지고 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이번 (김남국 의원의) 코인 사태와 관련해 우리는 기민하지도 단호하지도 못했다”며 “코인 사태에서 비친 민주당의 모습은 국민 눈에는 윤 대통령과 닮아도 참 많이 닮아 보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비명(非이재명)계인 이원욱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에서 “‘남국의 늪에 빠졌다’고 표현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당내 쇄신·혁신이 잘 마무리되지 못하면 이재명 대표의 퇴진이 앞당겨질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이재명 대표 스스로 결단과 판단 이런 것들이 굉장히 중요한 국면으로 치닫고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2023.05.22 I 이상원 기자
까만 알갱이 그득, 피부병까지.. 시흥 '수돗물 이물질'
  • [르포]까만 알갱이 그득, 피부병까지.. 시흥 '수돗물 이물질'
  • 22일 오전 시흥 은계 센트럴타운 A씨의 집 싱크대 수전헤드 필터에 검은색 이물질이 잔뜩 붙어있는 모습(왼쪽). 오른쪽은 이날 오전 10시께 같은 아파트 B씨 집에서 1분가량 샤워기로 뜨거운 물을 틀었을 때 까만 알갱이가 필터에 부착된 모습. (사진 = 이종일 기자)[시흥=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필터로 수돗물을 거르면 까만 알갱이가 숱하게 나와요. 불안해서 살 수가 없어요.”22일 오전 10시께 경기 시흥시 은계지구 센트럴타운 아파트 A씨(37·여)의 집. 수돗물 이물질 피해가 있다고 해서 방문한 이 집의 싱크대 수전헤드와 세면대 수도꼭지, 샤워기에는 모두 까맣게 변한 필터가 부착돼 있었다. 하얀색 새 필터와는 천지 차이였다. 부엌 싱크대의 수전헤드 연결부(투명 플라스틱 재질)에 부착된 필터는 새카만 입자가 한 곳에 집중적으로 모여 있었다. 샤워기 필터에도 육안으로 식별할 수 있는 까만 알갱이들이 군데군데 있었다. 해당 필터는 3개월가량 사용한 것이다. A씨는 지난 2020년 4월부터 필터를 걸러 수돗물을 사용하고 있지만 불안감은 여전하다고 설명했다.그는 센트럴타운 입주가 시작된 2018년 1월 이 집으로 이사했고 당시 7세·3세 아들 2명을 키웠다. 둘째 아들은 이사 온 뒤 가려움증을 호소했고 피부가 건조해졌다. 병원 의사가 피부질환 처방전을 발급해줘 A씨는 현재까지 치료용 보습로션을 사서 아들에게 발라주고 있다.22일 오전 시흥 은계 센트럴타운 A씨의 집 화장실 수도꼭지에 3개월가량 부착돼 있던 필터(오른쪽)와 사용 전 필터 모습. (사진 = 이종일 기자)하지만 아이의 가려움증은 잘 낫지 않았다. 그러던 중 2020년 들어 아파트 수돗물에서 이물질이 나온다는 소문이 돌았고 A씨도 필터를 껴보니 하루이틀 만에 새카만 알갱이들이 걸러졌다. 이때부터 필터 사용이 일상화됐고 둘째 아이의 가려움증은 조금 호전됐다. A씨는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이 된 둘째는 요즘도 팔 등을 긁고 다닌다. 피부질환이 완전히 낫지 않았다”며 “필터 사용 전까지 이물질이 섞인 수돗물로 아들을 씻기고 밥을 해 먹인 게 너무 미안하고 속상하다”고 말했다. 그는 “아파트 입주 뒤 아들에게 피부질환이 생긴 것으로 봐서 수돗물 때문인 것 같다”고 주장했다.A씨는 “필터로 이물질을 거르지만 100% 걸러지지 않을 것이다”며 “5년간 이러한 문제를 겪고 있어 마음이 아프다”고 호소했다.옆 동에 사는 B씨(42·여)의 사정도 마찬가지이다. 2018년 2월 센트럴타운에 입주한 B씨는 이웃 언니의 말을 듣고 2019년 초부터 필터를 껴서 쓰고 있다.B씨 집도 A씨와 마찬가지로 수돗물이 나오는 구멍마다 필터가 끼워져 있었다. B씨는 “2019년에는 필터를 낀지 1주일도 안돼 까맣게 변해 필터를 자주 교체했다”며 “지금은 전보다 색깔이 연해졌지만 여전히 까만 알갱이들이 나온다”고 말했다. 또 “겨울철에 뜨거운 물을 틀면 필터가 더 빨리 까매진다”고 설명했다.22일 오전 시흥 은계 센트럴타운 B씨 집 싱크대 수전헤드 필터와 화장실 샤워기 필터에 검은색 이물질이 끼어 있다. 해당 필터는 2개월 정도 사용한 것이다. (사진 = 이종일 기자)B씨는 필터에 이물질이 끼는 것을 보여주려고 샤워기에 새 필터를 넣었다. 뜨거운 물을 틀자 1분도 안돼 필터 곳곳에 까만 알갱이들이 달라붙기 시작했다. LH는 아파트 지하에 설치된 열교환기(물을 데우는 장비) 가스켓(고무패킹) 불량자재 등으로 인해 수돗물에서 이물질이 나온다고 보고 있다. B씨는 “이 알갱이들이 어떤 성분인지 몰라 더 불안하다”며 “은계지구 시행사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2021년 입주민을 만나 이물질이 묻은 필터를 가져가서 성분검사를 한다고 했지만 아직까지 결과를 알려주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물질 피해는 A·B씨 집뿐만 아니라 센트럴타운 등 은계지구 13개 아파트 단지(1만3000여가구)에서 나타났다. 센트럴타운은 2018년 4월 첫 이물질 신고가 있었던 곳이고 이어 제일풍경채, 우미린더퍼스트 등 여러 아파트에서 줄줄이 피해가 발생했다. 당시 센트럴타운 저수조 바닥에는 플라스틱 조각들이 수두룩했고 물 색깔은 까맣게 변해 있었다. 발생 초기 주민들은 개별 아파트의 문제로 보고 집값 하락 등을 우려하며 쉬쉬했지만 2020년부터 은계지구 상수도관에서 비롯됐다는 것을 알고 공동 대응했다. 시흥시가 2020년부터 올해까지 은계지구 상수도관을 검사하면서 수돗물에 섞인 상수도관 내부코팅제 박리(벗겨진 조각)를 여러 차례 발견했다. 이런 상황에 시는 수질 검사에서 이상이 없다며 수돗물을 안심하고 마셔도 된다고 안내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내부코팅제가 섞인 수돗물이 아파트로 유입됐다”며 상수도관 재시공을 요구하고 있다. 2021년 5월 시흥 은계 센트럴타운 아파트 배관청소 당시 저수조 등에서 플라스틱 이물질 등으로 인해 검게 변한 수돗물을 투명한 비닐주머니에 담아 놓은 모습. 투명 비닐주머니가 검은색 비닐처럼 보인다. (사진 = 센트럴타운 주민 제공)
2023.05.22 I 이종일 기자
은행 가계 예대금리차 더 좁혀져…우리·하나·농협순 높아
  • 은행 가계 예대금리차 더 좁혀져…우리·하나·농협순 높아
  • (사진=게티이미지뱅크)[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지난달 은행의 가계 부문 예대금리차(대출금리-저축성수신금리)가 전월대비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기업대출의 금리 하락폭이 더뎌 전체 예대금리차는 다시 벌어졌다. 5대 은행 중에선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 순으로 정책서민금융을 제외한 가계예대금리차가 높았으며 전체에선 전북은행·토스뱅크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22일 은행연합회의 예대금리차 공시에 따르면 4월 기준 17개 은행(산업·기업은행 제외)의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예대금리차는 평균 2.08%포인트(p)로 전월(2.10%p)대비 0.02%p 하락했다.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예대금리차는 올해 2월 2.35%p까지 확대됐다가 이후 2개월 연속 감소세다. 같은기간 가계대출이 6.14%에서 5.69%로 0.45%p 내리는 사이 예금 등 저축성수신금리(2.26%→2.09%)는 0.17%p 하락에 그쳤다. 대출금리의 낙폭이 예금금리보다 컸다는 의미다.다만 전월 축소폭(0.25%p)에 비해선 크게 둔화됐다. 전체 예대금리차도 4월 평균 2.09%p로 전월대비 0.03%p 다시 확대됐다.한달새 저축성수신금리는 3.57%에서 3.42%로 낮아졌는데 가계대출 낙폭은 0.17%p인 반면 기업대출은 0.10%p 내리는데 그쳐 전체 예대금리차 확대에 일조했다. 가계예대금리차는 4월 평균 2.27%p로 전달보다 0.02%p 축소됐다.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예대금리차는 평균 1.15%p로 전월대비 소폭(0.01%p) 하락했다.우리은행이 1.22%p로 가장 높았고 이어 하나은행 1.20%p, 농협은행 1.18%p, 국민은행 1.13%p, 신한은행 1.02%p 순이었다.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은 한달새 각각 0.09%p, 0.01%p 올랐고 농협은행은 0.16%p 내렸다. 우리은행·국민은행은 변동이 없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5대 은행의 전체 예대금리차 평균치는 3월 1.59%p에서 4월 1.54%p로 낮아졌다. 가계예대금리차 역시 한달 전보다 0.03%p 내려간 1.19%p를 기록했다.전체 은행에서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곳은 전북은행(4.94%p)로 5%p에 육박했다. 토스뱅크는 3월 5.41%p에서 4월 4.28%p로 낮아졌지만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차지했다. 이어 광주은행 3.48%p, 씨티은행 3.42%p, BNK경남은행 2.44%p, DGB대구은행 2.27%p 등 순으로 높았다.올해초 예대금리차가 벌어졌던 이유는 지난해 하반기 예금금리 인상을 통한 은행들의 자금 조달 경쟁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저축성수신금리가 4.30%까지 오르면서 대출금리도 6.30%까지 급등했다. 예금금리가 오르면 조달비용도 늘어나는 만큼 대출금리의 인상 요인이 된다.이후 예금금리에 비해 대출금리가 더 조금씩 떨어지면서 예대금리차는 벌어지기 시작했다. 금융당국의 대출금리 인하 압박과 시장금리 상승으로 예대금리차가 다시 좁혀졌지만 최근 대출금리 상승세가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22일 기준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6개월 변동금리는 3.97~6.057%로 약 한달 전인 지난달 17일 4.18~5.741%보다 상단은 0.32%p 가량 높아졌다. 반면 주담대 고정금리(혼합형)은 같은기간 3.64~5.82%에서 3.71~5.54%로 상단이 0.28%p 내려갔다. 기준금리 관련 불확실성으로 시장금리의 변동폭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한 은행권 관계자는 “최근 금융채 5년물 등 장기물은 당분간 하락하면서 5년 고정금리 등은 내려갈 수 있지만 단기 금리를 기준금리로 쓰는 상품은 상승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3.05.22 I 이명철 기자
美 금리인상 중단 기대…환율, 한달 만에 1310원대로
  • 美 금리인상 중단 기대…환율, 한달 만에 1310원대로[외환마감]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이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가져가며 한달여 만에 1310원대로 내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중단 전망과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에 따른 국내 증권시장 상승이 환율 하락압력을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사진=AFP2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26.7원)보다 8.6원 내린 1318.1원에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째 하락세를 가져간 것으로, 종가 기준 지난달 17일(1311.1원) 이후 최저 수준이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에서 0.7원 내린 1326.0원에 개장했다. 이후 꾸준히 우하향해 1315.5원까지 내렸다. 장중 저가 기준 지난 19일(1314.3원)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그후 낙폭을 줄여 1310원 후반대에서 움직이다 마감됐다.환율은 달러화 약세 흐름과 국내증시 외국인 순매수세 유입에 따라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달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재조명하던 시장이 동결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 달러화는 하락세를 가져갔다. 지난 주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한 컨퍼런스에서 진행된 벤 버냉키 전 의장과의 대담에서 “은행권 스트레스는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가 그렇게 높을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며 금리 인상 중단 취지의 발언을 했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22일(현지시간) 오전 2시 43분께 103.11을 기록하며 약보합권에서 거래 중이다.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이날 2463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6%(19.29포인트) 오른 2557.08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모두 강보합 마감했다.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파월 의장 발언으로 금리 동결 가능성이 조명을 받다 보니 원화 약세 압력의 주재료 중 하나였던 긴축 경계심이 되돌려지면서 원화 약세 베팅이 감소한 흐름이 있었다”며 “반도체 쪽 사이클이 조금씩 개선될 수 있을 것이란 이야기가 나오면서 국내증시가 반등하면서 환율 하락 압력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1315원 구간에선 수출업체 결제수요(달러 매수)가 나오면서 하단을 지지했지만, 수급적으론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우위에 있었다는 모습이 확인됐다”고 부연했다.22일 환율 흐름.(자료=서울외국환중개)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66억5100만달러로 집계됐다.
2023.05.22 I 하상렬 기자
美中갈등 완화에 훈풍…6거래일 연속 상승
  • [코스피 마감]美中갈등 완화에 훈풍…6거래일 연속 상승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스피 지수가 6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500선 중반에 안착하는 모습이다. 미중 갈등이 완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증시에 훈풍으로 작용했다.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6%(19.29포인트) 오른 2557.08에 장을 마감했다. 약보합세로 출발했으나 외국인 수급이 들어오며 상승 전환했다. 장중한 때 2564.09까지 올랐다.외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 올렸다. 외국인은 2463억 원, 기관이 5340억 원어치 사들였다. 특히 외국인은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사자세를 이어갔다. 반면 개인은 차익실현에 나서 7880억 원어치 내다 팔았다. 15일 이후 6거래일 연속 ‘팔자’다.한국 증시를 누르던 미중갈등이 완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시장에 퍼진 것에 주효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날 일본 히로시마(廣島)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뒤 회견에서 미중관계에 대한 질문에 대해 “조만간 해빙이 시작되는 걸 볼 수 있을 것”이라 말하면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바이든 미 대통령의 미중 갈등 완화 발언에 힘입어 한국 증시와 홍콩 증시는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 상해 종합등은 LPR 금리 동결 여파로 제한적인 상승을 보였다”며 “미중 갈등이 완화될 경우 한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원화 강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외국인의 현선물 순매수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고 진단했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마이크론 제품 사용 중단 권고안에도 미중 갈등으로 악화될 조짐이 부재한 가운데 오늘 미국 부채한도 협상 재개 될 것으로 예정되어 위험선호 심리 이어가는 모습이 나왔다”며 “지난주 후반과 달리 반도체 업종으로의 수급 쏠림이 아닌 반도체, 2차전지, 자동차 업종들이 골고루 강세 보이며 코스피 상승을 주도했다”고 말했다.업종별로 대다수 종목이 상승 마감했다. 운수창고가 2.56%, 건설업이 2.45% 상승했으며 기계, 운수장비, 의약품, 증권, 철강금속, 종이목재가 1%대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통신업과 섬유의복은 약보합 마감했다.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강세 흐름을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1.45%,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1.03% 오른 가운데,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LG화학(051910), 삼성SDI(006400), 현대차(005380)가 강보합 마감했다.종목별로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참여 가능성이 커진 삼부토건(001470)이 가격제한폭(상한가)까지 올랐다. 웰바이오텍(010600)과 코오롱모빌리티그룹우(45014K)도 상한가다. 이밖에 형지엘리트(093240)가 15.17%, 미래아이앤지(007120)가 12.85% 상승했다. 반면 다이나믹디자인(145210)은 9.37%, 한국내화(010040)가 6.74%, 하이브(352820)가 4.27%, DB(012030)가 3.83%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이날 거래량은 5억8313만1000주, 거래대금은 8조362억5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3종목 외 63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236개 종목이 하락했다. 58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3.05.22 I 이정현 기자
1%대 올라 850선…2차전지株 강세
  • [코스닥 마감]1%대 올라 850선…2차전지株 강세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22일 코스닥 지수가 1%대 상승하며 5거래일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정부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참여 소식에 건설주가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2차전지주도 급등했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0.32포인트(1.23%) 상승한 852.0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840선에서 출발했다. 최윤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은 2차전지, 헬스케어 업종이 강세를 보였고, 정부 사업 소식에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주가 부각됐다”며 “정부의 1200조원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참여 소식에 중소형 건설, 기계주가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이날 외국인은 2169억원 사들였다. 기관은 44억원, 개인은 홀로 2022억원 팔아치웠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116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업종별로는 금융은 4%대, 일반전기전자는 3%대, 금속은 2%대, 유통, 음식료담배, 제조, 비금속, 제약은 1%대 올랐다. 정보기기, 화학, 기계장비, 통신장비, 건설, IT부품, 디지털컨텐츠, 출판매체복제, 운송, IT H/W, 반도체, 인터넷, 운송장비부품 등은 1% 미만 상승했다. 오락문화, 소프트웨어, 종이목재, 의료정밀기기는 1% 미만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에코프로(086520)는 6%대, 엘앤에프(066970) 5%대, 에코프로비엠(247540) 4%대,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셀트리온제약(068760), 알테오젠(196170) 2%대, HLB(028300), 카카오게임즈(293490), 펄어비스(263750)는 1% 미만 상승했다. JYP Ent.(035900), 오스템임플란트(048260), 에스엠(041510)은 1% 미만 하락했다.이날 코스닥 거래량은 10억7586만주, 거래대금은 83조4248억원이었다. 상한가 종목 4개 포함 95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종목 없이 513개 종목이 하락했다. 92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3.05.22 I 이은정 기자
(영상)플래닛피트니스, 급락한 지금이 절호의 매수기회…“불황에도 강해”
  • (영상)플래닛피트니스, 급락한 지금이 절호의 매수기회…“불황에도 강해”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미국 최대 프랜차이즈 피트니스센터 운영사 플래닛 피트니스(PLNT)에 대해 불확실한 경제 속에서 매력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갖춘 기업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1분기 실적 실망으로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한 지금이 절호의 매수 기회란 조언이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RBC캐피탈의 크리스토퍼 캐릴 애널리스트는 플래닛 피트니스에 대해 투자의견 ‘시장수익률 상회’와 목표주가 86달러로 분석을 시작했다. 이날 플래닛 피트니스 주가는 전일대비 2.8% 하락한 67.73달러에 마감했다. 크리스토퍼 캐릴 분석대로라면 앞으로 27% 더 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 플래닛 피트니스는 1992년 설립된 프랜차이즈 피트니스센터 운영업체로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호주 등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미국 내 시장 점유율 26%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1분기 말 기준 회원수만 1810만명에 달한다. 3개월새 신규 회원이 110만명 증가하는 등 성장세가 가파르다. 현재 2440여개의 센터를 운영 중인데 이중 90% 이상이 프랜차이즈 가맹점이고 10% 정도만 직영점으로 운영하고 있다. 매출 비중은 2022년 기준으로 직영매출 40.5%, 프랜차이즈 매출 35.5%, 운동장비 매출 24% 등이다. 회사측은 향후 3년간 600개, 장기적으로 최소 1600개의 센터를 신규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지난 1분기에만 36개의 센터를 신규 오픈했다. 플래닛 피트니스는 센터당 2만평방피트(약 560평) 이상의 대형 센터를 운영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 저렴한 이용 요금(클래식 월 10달러, 프리미엄 월 25달러)과 운동 초보자를 공략해 운동 기구 등을 단순화한 것도 차별화된 비즈니스 전략이다. 이는 매크로 불확실성이 큰 환경에서도 대응 가능한 모델이라는 게 월가의 평가다. 특히 저렴한 가격으로 부담없이 멤버십에 가입한 후 미사용하는 비중(낮은 가동률)이 높아 수용 인원대비 회원수가 10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구조로 인해 높은 마진을 올릴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토퍼 캐릴은 “플래닛 피트니스 주가가 연초 고점대비 20% 하락했다”며 “수익 성장세를 고려할 때 지금이 절호의 매수 기회”라고 평가했다. 플래닛 피트니스 주가는 이달들어서만 18% 하락했다. 지난 4일 1분기 실적을 공개한 후 16% 급락했기 때문. 1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9% 증가한 2억2200만달러를 기록했고 동일점포 매출성장률도 9.9%에 달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8% 급증한 0.41달러를 기록했다. 높은 성장세이긴 하지만 시장예상치 각각 2억3800만달러, 0.46달러를 밑도는 수준으로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컸다. 연간 EPS 성장률 가이던스도 33~36%(중간값 34.5%)를 제시했는데 이마저 월가 눈높이(35%)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이는 결국 베어드, 파이퍼샌들러, 모건스탠리 등의 목표가 하향으로 이어졌다. 크리스토퍼 캐릴은 “90% 수준인 프랜차이즈 가맹점 모델은 성장의 원동력”이라며 “가맹점 수수료, 로열티, 법인 점포 회비 등 예측가능한 수익원을 확보하고 있는 것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 EPS 성장률은 37%, EBITDA(상각전 이익)는 10% 중후반대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회사측이 제시한 가이던스는 다소 보수적이라는 것. 그는 또 “지속적이고 강한 동일점포매출 성장 추세를 고려할 때 올해도 9%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본다”며 “이는 전체 매출성장률을 10% 중후반 수준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전체 멤버십 중 프리미엄 멤버십이 60% 이상을 차지하면서 멤버십 회비 매출이 증가하고 있고 매년 고등학생(14~19세)들을 대상으로 한 여름철(5~8월) 센터 무료 이용 프로그램 역시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지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성장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플래닛 피트니스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월가 애널리스트는 총 18명으로 이중 16명(89%)이 매수(시장수익률 상회 및 비중확대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최상단 100달러, 최하단 67달러)는 86.24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27.3% 높다.
2023.05.22 I 유재희 기자
반도체 등 제조업 부진에…1분기 광공업생산 14년 만에 최대 감소
  • 반도체 등 제조업 부진에…1분기 광공업생산 14년 만에 최대 감소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반도체 등의 부진 영향으로 올해 1분기 전국 광공업생산이 전년동기대비 9.7% 줄면서 14년 만에 최대로 감소했다. 또 소비, 수출 등 지표도 모두 하락곡선을 그렸다. 반면 금융·보험 관련 업계가 살아나면서 서비스업 생산은 늘어났다.(사진=통계청)통계청이 22일 발표한 ‘1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광공업생산은 전년 동기대비 -9.7% 감소했다. 2009년 1분기(-15.1%) 이후 최저 수준이다. 반도체·전자부품·화학제품 등의 생산이 줄면서 경기(-23.4%), 서울(-15.3%), 충북(-11.4%) 등에서 크게 줄었고 이외에도 총 12개 지역에서 생산이 줄어든 영향이다. 반면 강원(8.6%), 대구(4.7%), 인천(4.1%) 등 전기·가스업, 기타기계장비, 자동차·트레일러의 생산이 늘면서 광공업 생산이 늘어난 지역도 있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금융·보험, 운수·창고 등의 생산이 늘면서 전년 동기대비 6.3% 증가했다. 서울(10.1%), 인천(10%) 등 수도권에서 크게 올랐고 이외에도 모든 시도에서 상승세를 보였다.수출 역시 메모리 반도체, 컴퓨터 주변기기, 프로세서·컨트롤러 등이 줄어 전년동분기대비 12.6% 감소하며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감소폭은 2020년 2분기(-20.3%)이후 최대다. 충남(-35.3%), 세종(-34.4%), 제주(-22.2%)는 메모리 반도체, 인쇄회로, 기타 집적회로 반도체·부품 등의 수출이 줄어 감소했다. 대구(27.6%), 광주(6.0%), 울산(1.0%)은 기타 유기·무기화합물, 승용차 등의 수출이 늘어 증가했다.소비는 면세점, 슈퍼마켓·잡화점 등의 판매가 줄어 전년 동분기대비 0.3% 감소했다. 제주(-5.8%), 인천(-4.7%), 전남(-1.4%) 등이 면세점, 전문소매점 등의 판매가 줄면서 영향을 많이 받았다. 경북(9.2%), 대전(7.5%), 대구(7.2%)는 전문소매점, 슈퍼마켓·잡화점·편의점 등의 판매가 늘어 증가했다.고용률은 전국 61.2%로 전년동분기대비 0.7%포인트 올랐다. 60세이상, 30대, 50대 등의 고용률이 오르면서다. 세종(1.8%포인트), 울산(1.6%포인트), 광주(1.5%포인트) 등의 고용률은 상승했고, 제주(-0.9%포인트)하락했다.전국은 외식, 전기·가스·수도 등이 올라 전년동분기대비 4.7% 상승했다. 물가상승 폭은 2022년 1분기(3.8%)이후 1년 만에 4%대로 내려왔다. 세종(4.4%), 대전(4.5%), 경남(4.5%)은 전국 평균보다 낮게 상승했지만, 강원(5.2%), 광주(5.0%), 충북(5.0%)은 개인서비스, 외식, 전기·가스·수도 등이 올라 전국 평균보다 높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05.22 I 김은비 기자
코스피, 외인·기관 ‘쌍끌이 매수’에 상승 전환…2559선
  • 코스피, 외인·기관 ‘쌍끌이 매수’에 상승 전환…2559선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약보합 출발한 코스피 지수가 외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1%대 가까이 오르고 있다.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11시2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87%(22.00 포인트) 오른 2559.79에 거래 중이다. 개장과 함께 약세를 보이는 듯하다 오름세로 돌아서며 장중 한때 2561.01까지 올랐다.외국인과 기관의 ‘사자’가 증시를 끌어 올리고 있다. 이날 외국인은 1384억 원어치 사들이며 5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관은 2857억 원어치 사들이는 중이다. 반면 개인은 4229억 원어치 내다 팔고 있다. 지난 15일 이후 6거래일 연속 팔자세다.지난주 뉴욕증시는 삐걱대는 미국 부채한도 협상 탓에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3% 하락한 3만3426.63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4% 내린 4191.98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24% 떨어진 1만2657.90에 마감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62% 내린 1773.72를 나타냈다.업종별 대부분 오름세다. 건설업이 2%대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운수창고, 기계, 의약품, 종이목재, 운수장비가 1%대 오름세다. 반면 섬유의복이 1%대 하락세이며 서비스업과 의료정밀이 약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대부분 오르고 있다. SK하이닉스(000660)가 2%대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며 LG에너지솔루션(373220) 역시 1%대 강세다. 삼성전자(00593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LG화학(051910), 삼성SDI(006400), 현대차(005380), 기아(000270) 등은 강보합이다.종목별로 우크라니아 재건테마 상승에 삼부토건(001470)이 상한가를 기록 중이며 코오롱모빌리티그룹우(45014K)도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웰바이오텍(010600)이 14%대, 코오롱모빌리티그룹(450140)이 13%대 강세다. 대우조선해양(042660)은 8%대 오르고 있다. 반면 하이브(352820)가 6%대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한국내화(010040)와 다이나믹디자인(145210)이 4%대 주가가 빠지고 있다.
2023.05.22 I 이정현 기자
바이든 "가상자산 투자자 세금 감면 반대"…비트코인 ‘휘청’
  • 바이든 "가상자산 투자자 세금 감면 반대"…비트코인 ‘휘청’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G7 정상회담에서 가상자산 투자자에 대한 세금감면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22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1.2% 하락한 2만676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의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0.7% 내린 1800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 줄어 1조1200달러를 기록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G7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가상자산 시장은 바이든 대통령의 가상자산 투자자 세금감면 반대 발언에 휘청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21일 G7 정상회의 폐막 기자회견에서 공화당 의원들을 향해 “부유한 절세자 및 가상자산 거래자는 부당한 수혜자”라고 지적했다. 미국 정부가 오는 6월 1일 채무불이행(디폴트)에 처할 위기에 놓여 있는데, 공화당이 부채한도 상향과 정부 지출 삭감을 연계하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는 데 따른 불만을 표시한 것이다. 미국 행정부는 지난 3월 2024년 회계연도 예산안을 공개하며 부자 증세와 법인세율 인상을 통해 10년 동안 정부 적자를 3조 달러 줄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반면 공화당은 “증세는 답이 아니다”면서, 연방정부 부채한도를 상향해 주는 대가로 연방정부의 정부 지출 삭감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바이든 정부의 2024년 회계연도 예산안에는 ‘워시 세일 룰’ 대상에 가상자산을 포함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워시 세일은 과세 시점에 평가 손실을 본 가상자산을 매각해 재매수하는 방식으로, 주식 등 다른 종목에서 거둔 이익과 상계 처리해 절세하는 기법이다. 주식 등 유가증권 상호 간에는 이를 방지하기 위한 ‘워시 세일 룰’이 이미 적용되고 있지만 가상자산에 대해서는 아직 도입되어 있지 않았다.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공화당은 당파적인 조건만으로는 초당적인 협의에 이를 수 없다는 점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공화당도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부채한도 협상이 중차대한 문제지만 가상자산 거래를 포함해 증세 계획을 후퇴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미국은 지난 1월 31조4000억달러 규모의 부채한도를 모두 소진했다. 직후 특별조치로 시간을 벌었지만 이마저도 한계에 다다랐다.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이 경고한 X-데이는 6월1일이다. 이때까지 부채 한도를 올리지 않으면 공무원 월급과 사회보장급여를 지급하지 못하고 국채 원금과 이자를 갚지 못하는 경제적 재앙을 맞을 수 있다경고했다.
2023.05.22 I 임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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