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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구인건수 4개월 만에 증가해도…자발적 퇴직수는 그대로(종합)
  • 美구인건수 4개월 만에 증가해도…자발적 퇴직수는 그대로(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민간기업 구인 건수가 4개월 만에 다시 완만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여전히 노동시강이 견고하다는 신호지만, 자발적 퇴직수는 전월과 유사하게 나오면서 임금상승 부담을 키우진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지난 8월 민간기업 구인 건수는 961만건으로 나타났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880만건)를 웃돌았다. 민간기업 구인건수는 지난 4월 1032만건을 찍은 이후 5월(962만건) 6월(917만건) 7월 (892만건) 등으로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달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전문 및 서비스부문에서 50만건이상 구인건수가 늘었고, 금융 및 보험, 교육 분야 등에서도 구직자를 찾는 건수가 증가했기 때문이다.다만 세부 데이터를 보면 고용시장이 크게 과열된 징후는 없었다.구체적으로 8월 채용(hires)은 590만건으로 전월(577만건)과 거의 변동이 없었고, 전체 고용에서 차지하는 채용 비율을 나타내는 고용률은 3.7%로 전월(3.7%)과 같았다.퇴직(separations) 역시 570만건으로 거의 변동이 없었고, 퇴직률도 3.6%로 전월(3.5%)보다 소폭 올랐다. 세부적으로 자발적 퇴직(quits)은 360만건으로 전월(354만건)과 거의 유사했다. 자발적 퇴직 비율은 2.3%로 전월과 같았다. 1년반 전만 해도 3.0%에 달했는데 이 비율이 2%대 초반을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직장인들이 현재 시장에서 다른 일자리를 찾는 것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졌다는 의미다. 비자발적 퇴직인 해고(layoff and discharges)는 170만건으로 전월(155만건)보다 소폭 늘어나긴 했지만 큰 차이가 없었다. 기업들이 해고를 꺼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자발적 퇴직이 늘어날 경우 임금 상승 가능성을 키울 수 있지만 현재는 자발적 퇴직이 예상보다 늘지 않는 상황이다. 이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이 바라는 경제 연착륙 가능성에 보다 무게가 실리는 징후다.무디스 애널리틱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마크 잔디는 “고용시장이 여전히 빠듯하긴 하지만 완화되고 있다”며 “월별 일자리, 임금, 근로시간 증가율 둔화와 함께 기업들이 임시직 근로자를 더 적게 고용하는 것도 노동시장이 냉각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시장 예상치를 웃돈데다 고금리 장기화 부담이 큰 상황에서 민간기업 구인건수가 다시 증가했다는 징후만으로도 투심을 얼어붙게 만드는 분위기다. JOLTS보고서가 나온 이후 뉴욕증시는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10년물 국채금리도 4.7%를 훌쩍 넘긴 4.758%를 가리키고 있다.JOLTS보고서는 적은 데이터로 수집한 통계이다보니 객관적인 미국 고용상황을 알기가 어렵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미국 고용상황은 4일 민간고용업체 ADP가 발표하는 9월 민간 고용보고서, 6일 미 노동부의 고용보고서가 나와야 보다 정확한 상황을 알 수 있을 전망이다.
2023.10.04 I 김상윤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뚝심투자 빛본 K배터리 수주 1000조 시대 열다
  •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다음은 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뚝심투자 빛본 K배터리 수주 1000조 시대 열다 -“오케스트라 배우러 도시학생도 유학 오죠”-“집값 더 뛴다…서울 신축, 덜 오른 부산 주목하라”-AI가 콘텐츠를 만났을 때…‘2023 콘텐츠 유니버스 코리아’-[사설]시늉만 내다 멈춘 연금개혁, 표심만 잡으면 그만인가-[사설]재산이 많아도 빈곤층, 노인빈곤율 통계 개선해야△종합-예술 넘어 융합교육 선도 “수업 자체가 게임 같아요” -‘100경분의 1초’ 아토초 시대 활짝…노벨물리학상 아고스티니 등 3인 △추석 이후 부동산시장 전망-송파 엘·리·트發 온기, 수도권 덥힌다…청약 차선책 ‘급매’ 노릴 만-강북 최대어 이문3구역, ‘반세권’ 이천자이 출격-주변 시세의 70%…수도권 ‘뉴:홈’ 3295가구 나온다△종합-오늘부터 ‘납품대금 연동제’ 시행…동행기업 6500곳 넘었다-‘반도체 전설’도 러브콜…삼성 파운드리 초격차-고금리 예금 경쟁 막는다…은행채 발행한도 폐지-반도체 바닥 찍고, 무역흑자 2년 내 최대…4분기 수출 플러스 청신호△이재명 구속 기각에 정국 혼돈-기세 오른 野, 쟁점법안 강행 예고…돌파구 찾는 與, 민생 행보 잰걸음-민주, 계파갈등 고조…국힘, 지도부 책임론 솔솔-노란버스법·머그샷공개법…이번에도 밀리면 11월에나 논의△정치-홍익표 “한심한 정부·여당, 국민은 한숨…尹, 영수회담 응해야”-尹대통령, 민생·외교행보 박차…지지율 정체 뚫을까-“대통령 말 한마디에 R&D 예산 싹둑 며칠만에 삭감안 나와…졸속 결정”-추석연휴 동안 유럽찾은 외교·통일 수장, 부삭엑스포 지지·대북제재 ‘호소’△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文정부가 올린 법인세율, 원상회복해야…내년 총선 전 인하 추진”-“지방 ‘가성비 재정’ 꾸려야 우후죽순 공항 건설 안돼”△경제-고유가·고환율에 9월 물가상승률 3.4% 전망 -韓 가계부채 증가율 세계 1위-국감 도마 오르는 ‘세수펑크’…추경여부 전면전 예고-데이터센터 전기 알박기 성행…“사용신청 3분의 2 허수”△금융-온라인 예금 중개사업자 지정한지 1년…신한은행 홀로 서비스-한일 금융당국 수장 12월 셔틀회의 재개-올 국감 금융권 키워드는 ‘내·가·라’-상호금융 집단대출 12조원 훌쩍…3년간 3배 넘게 늘어△글로벌-킹달러에 엔화 가치 뚝뚝…150엔 위협-‘반도체 강국’ 재도약 나선 日 마이크론에 1.7조원 추가 지원-AI용 칩 제한…美, 대중 수출통제 추가 조치 발표 임박-中국경절 관광수입 145조…소비 회복 이어갈까-美 상원의원단 다음주 방중…시진핑 면담 추진△산업-일감 쌓인 K배터리, 전기차시장 둔화에도 ‘느긋’-10년째 ‘명절 휴가’ 반납…중동 3개국서 新금맨 캔 JY-SK온, 美 포천 선정 ‘세상을 바꾸는 혁신 기업’ 1위-‘兆단위 연매출’ 아시아나 화물사업 향방은△ICT-“보안 강화 ‘프라이빗AI’로 기업 공략”-“가성비 높인 ‘탄주’, 韓기업 돕는다”-“하반기 개인건강기록 서비스 시장 진출할 것”-SKT 반려동물 AI서비스 ‘엑스칼리버’, 日 진출…글로벌 확장 속도△소비자생활-중고거래 사기 폭증…“사기범 잡아도 피해회복 쉽지 않아”-밀가루 대신 쌀가루 ‘오예스’ 해태 ‘위드米’ 한정판 출시-“무신사가 만들면 국가대표 단복도 ‘힙’하죠”-가을·겨울 옷 쇼핑 적기…신세계·롯데·현대百 최대 60% 할인△이데일리 Future Tech-조작 불가…중개인 없는 거래, 모바일 신분증 등 디지털 전환 견인-“모든 자산이 토큰화…디지털자산 지갑, 슈퍼앱 될 것”-미술품부터 부동산까지…토큰증권 시장 열린다△증권-美 금리의 배신에…망연자실한 서학개미-“美 골드만삭스·日노무라도 뛰어들어 가상자산 거래, 韓 법인에 허용해야”-금현물계좌 100만개 돌파…신규 고객에 골드바 경품 행사△증권-‘두산로보 33조 청약금’ 실적주로 이동할까-2차전지 하락에 베팅한 개미들-“기업 이익 힘입어 증시 반등 가능성”-운임 반등에 해운주 들떴지만…“실적 만회는 어려워”△부동산-자산운용 규제 풀고 투자자 보호…리츠 살린다 -임대사업자 소득 5년새 80% ‘뚝’-부실시공부터 양평고속道까지…여야 쟁점 후끈-과천 2년 전 전셋값 회복…매물도 이미 동났다△건강-전체 수술 절반이 60대 이상…노년 환자 위한 ‘치료 프로세스’ 최적화-환절기 찬공기…수면장애 의한 뇌혈관질환 주의-중기 관절염 ‘자가골수줄기세포 주사’로 수술 늦춘다△Book-中여성작가 ‘찬쉐’ 도박사 베팅 1위…올해 노벨문학상 주인 누가 될까-푸틴이 핵을 쏜다면…소설로 만나는 우크라 전쟁-반도체 강국이 되기 위한 ‘반도체 로드맵’△오피니언-[목멱칼럼]‘좋은 통계’의 피해자들-[데스크의 눈]반쪽 주택대책 안되려면 ‘실행’뿐이다-[e갤러리]하지훈 ‘산책길 구조5’-[기자수첩]WGBI 조기편입 불발이 남긴 숙제△피플-‘박카스의 아버지’ 강신호 동아쏘시오그룹 명예회장 타계-“‘고객 신뢰’ 최우선…상조 업계 첫 선수금 2조 돌파”-‘건반 위의 철학자’ 피아니스트 러셀 셔먼 별세…향년 93세△사회-檢, 연휴에도 이재명 보강수사…불구속기소 가닥-‘마약 공급책’ 의사 늘자…학생·주부사범 덩달아 폭증-‘잼버리 불똥’에 예산 23억→0원 여가부 상담사 33명 직장 잃을 판 -“수학은 포기”…수능 미응시 비율 8년 만에 최고-포천서 헬기 추락 60대 기장 숨져
2023.10.03 I 김현식 기자
2년전 전셋값 회복한 과천…매물도 이미 동났다
  • 2년전 전셋값 회복한 과천…매물도 이미 동났다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부동산 경기 회복의 온기가 아직 전세시장까지 미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전셋값이 고점을 찍었던 지난 2021년 수준을 회복한 지역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경기도 ‘과천’으로 아예 전세물건이 자취를 감추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3일 부동산 빅데이터 아파트실거래가(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과천은 2년 전(2021년 10월 3일)과 비교해 전세물건이 67.6% 줄어 매물감소세 1위를 차지했다. 2년 전 전세물건은 719건이었는데 현재 233건으로 매물이 자취를 감추는 모양새다. 서울 강남과 잠실 등을 포함한 대부분 지역에서 전셋값이 하락해 2년 전 가격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지만 과천에선 거래가 활발하며 전세물건이 줄고 있다. 과천 전세는 4단지, 5단지, 8단지, 9단지, 10단지 재건축 분양이 잇따라 대기 중인데 인구수는 7만명 정도에 불과해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낮아 가점이 높지 않은 20~30대 젊은 청약 수요층을 끌어들이고 있다. 이미 분양을 마치고 입주가 끝난 단지의 ‘줍줍’ 역시 이어지고 있어 이를 공략하기 위한 수요자가 거주지를 옮기기 위해 전세 물건을 찾고 있다는 분석이다. 과천시는 의무거주기간이 따로 없어 무순위청약 모집공고일 기준 과천에 거주하면 청약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이와 함께 강남과 서초 등의 접근성이 뛰어나 ‘준 강남’으로 불리는 입지도 한몫했다.이에 과천은 매년 송파구 평균 전셋값을 웃돌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상혁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2018년 이후 시도별(수도권 시군구별) 아파트 평균 전세금액 현황’ 자료에 따르면 과천은 올 상반기 아파트 평균 전셋값 6억 1432만원으로 경기지역 1위를 차지했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로 묶이는 서울 송파구(6억1188만원) 평균보다 가격이 높았다. 추석연휴 기간에도 과천 부동산에는 전세를 찾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과천더시티부동산 관계자는 “2년 전과 비교해 매맷값은 1억원 정도 낮지만 전세물건은 이미 소진되고 없다”며 “연휴 기간에도 (전세를) 찾는 이가 많아 공인중개소 문을 열고 근무를 하는 곳도 여럿 있었다”고 말했다.추석 연휴기간 동안에도 과천 부동산에는 수요자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았다. 밤에도 불을 밝히고 있는 과천 시내 한 부동산 모습. (사진=김아름 기자)
2023.10.03 I 김아름 기자
킹달러에 엔화 '날개 잃은 추락'…150엔 곧 뚫리나
  • 킹달러에 엔화 '날개 잃은 추락'…150엔 곧 뚫리나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킹달러’ 공포가 글로벌 금융시장을 흔들고 있다. 미국의 긴축 장기화 조짐에 달러화가 폭등하면서 다른 나라들의 통화 가치는 뚝뚝 떨어지고 있다. 연일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우며 달러당 150엔 목전에 온 일본 엔화가 대표적이다. 한국 원화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고꾸라졌다. 시장은 달러화 추가 강세 여지가 크다는데 기울어 있어, 당분간 긴장감이 커질 전망이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달러·엔, ‘저항선’ 150엔 목전3일 마켓포인트, CNBC 등에 따르면 이날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장중 한때 달러당 149.96엔까지 상승하면서 심리적 저항선인 150엔 목전까지 올랐다(달러화 강세·엔화 약세). 이는 150엔을 돌파했던 지난해 10월 이후 1년 만에 가장 낮다. 일본은행(BOJ)이 지난달 22일 대규모 통화 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한 이후 엔화는 연일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일본 당국이 잇따라 시장 개입성 발언을 하면서 달러·엔 환율을 150엔선에서 막고 있지만, 엔화 약세 재료들이 많은 만큼 시장은 150엔 돌파는 시간문제라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160엔까지 열어둬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즈키 슌이치 재무상은 이날 역시 “높은 긴장감을 갖고 만전의 대응을 취할 것”이라며 개입성 발언을 했지만, 장중 환율 상승 폭은 오히려 더 커졌다.엔화가 유독 약세를 띠는 것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강경 매파 기조를 유지하는 와중에 BOJ는 다른 나라들과 달리 완화 정책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일 금리 차가 추가로 벌어질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진 것이다.무엇보다 달러화 오름세가 워낙 가파르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이날 캐나다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기 위해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높은 에너지 가격은 최근 몇 달간 나타난 인플레이션 완화를 일부 되돌릴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초고유가 탓에 물가가 다시 뛸 수 있다는 것이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올해 금리를 한 번 더 올린 후 한동안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에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107을 돌파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높다. 달러인덱스가 115에 육박하며 20년 만의 최고치를 경신했던 지난해 9월 수준까지 갈 수 있다는 게 요즘 시장의 분위기다. 이로 인해 간밤 뉴욕채권시장에서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702%까지 폭등했다(국채가격 폭락).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다.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인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 나와 “10년물 금리는 5%에 육박할 것”이라며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인플레이션이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일본 10년물 국채금리는 미국을 따라 이날 0.786%까지 오르며 2013년 9월 이후 10년 만의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그러나 미국의 오름 폭에는 미치지 못하면서 엔화 약세를 막지는 못했다. 오히려 일본 국채금리 급등에 BOJ가 금리를 누를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오면서 엔저(低)를 부추기는 기류다. 최근 BOJ는 이날과 4일 정례 국채 매입에서 잔존 기간 5년 초과 10년 이하의 장기물을 매입(국채가격 상승·금리 하락 목적)하겠다고 밝혀 주목받았다.일본 재무성이 이날 실시한 10년물 국채 입찰에서 액면금리(coupon rate·만기시 채권에 대해 지급하기로 약정된 확정금리)를 기존 0.4%에서 10년 만의 최고치인 0.8%로 인상하며 엔화 가치가 장중 소폭 반등하기는 했지만, 추세적인 엔저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대다수다. 재무성이 액면금리를 높이면 시장금리 수준에 가까워져 자금 조달이 더 용이해진다.◇유로·원화 ‘뚝’…亞 증시 약세엔화뿐만 아니다. 유로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역대급’ 긴축을 이어가고 있음에도 맥을 못추리고 있다. 간밤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당 1.0476달러까지 떨어졌다(유로화 약세·달러화 강세). 유로화 가치는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낮다. 파운드·달러 환율도 올해 3월 이후 최저인 파운드당 1.2086달러까지 내렸다. 한국 원화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355.3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30원)를 감안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49.30원) 대비 8.30원 오른 것이다. 현재 원·달러 환율은 서울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23일(1351.8원) 이후 가장 높은데, 추석 연휴 직후 개장과 함께 1360원대로 올라설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아시아 증시도 킹달러 여파에 타격을 받았다. 이날 일본 닛케이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64% 빠진 3만1237.94에 마감했다. 올해 5월 이후 최저다. 홍콩 항셍 지수는 3% 가까이 폭락했다. 연휴 이후 코스피 지수 역시 아시아 증시의 동반 하락 영향을 받을 수 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달러화 가치가 지난해 기록한 20년 만에 최고치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며 “(킹달러의 도래는) 전 세계 다른 나라들의 골칫거리(headache)로 전락했다”고 전했다. ING의 크리스 터너 외환 전략 책임자는 “달러화 강세가 지나치게 오래 이어지고 있다”며 “이것이 (금융시장을 뒤흔들면서) 다시 문제가 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2023.10.03 I 김정남 기자
추락하는 엔화…'킹달러' 충격에 150엔 목전(종합)
  • 추락하는 엔화…'킹달러' 충격에 150엔 목전(종합)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일본 엔화 가치가 또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킹달러’ 공포가 도래한 가운데 달러당 엔화 가치가 심리적 저항선인 150엔에 거의 근접했다.3일 마켓포인트, CNBC 등에 따르면 이날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장중 한때 달러당 149.96엔까지 상승하면서 150엔 목전까지 왔다(달러화 강세·엔화 약세). 이는 150엔을 돌파했던 지난해 10월 이후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일본은행(BOJ)이 지난달 22일 대규모 통화 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한 이후 엔화는 연일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사진=AFP 제공)엔화 가치는 간밤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49.81엔을 기록했고 이날 도쿄외환시장에서 더 떨어졌다. 일본 당국이 잇따라 시장 개입성 발언을 하면서 달러·엔 환율을 150엔선에서 막고 있지만, 엔화 약세 재료들이 많은 만큼 시장은 150엔 돌파를 시간문제로 보는 분위기다. 150엔선에서는 당국 개입 경계감이 더 짙어지고 있음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매파 기조를 유지하면서 미일 금리 차가 더 벌어질 수 있는 만큼 엔저(低) 국면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 일각에서는 160엔을 넘어설 가능성까지 열어둬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이날 역시 “계속해서 높은 긴장감을 갖고 만전의 대응을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달러·엔 환율의 장중 상승 폭은 오히려 더 커졌다. 근래 시장 개입성 발언을 워낙 자주 하다 보니 시장에서 ‘약발’이 먹히지 않는 것이다.무엇보다 달러화 오름세가 워낙 가파르다. 간밤 연준 고위 인사들은 또 매파 발언을 쏟아냈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107을 돌파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캐나다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기 위해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일본 재무성이 이날 실시한 10년물 국채 입찰에서 액면금리(coupon rate·만기시 채권에 대해 지급하기로 약정된 확정금리)를 기존 0.4%에서 10년 만의 최고치인 0.8%로 인상하며 엔화 가치가 장중 소폭 반등(달러·엔 환율 149.66엔)하기는 했지만, 추세적인 엔저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대다수다. 재무성이 액면금리를 높이면 시장금리 수준에 가까워져 자금 조달이 더 용이해진다. 재무성 입장에서는 치솟는 시장금리에 맞추려는 차원에서라도 불가피한 선택이었을 수 있다.이날 10년물 입찰에서 평균 낙찰금리는 0.768%로 시장 예상보다 낮았다. 그만큼 국채 수요가 있었다는 뜻이다. 최근 BOJ가 정례 국채 매입을 통해 급등하는 국채금리를 누르고자 잔존 기간 5년 초과 10년 이하 장기물을 매입(국채가격 상승·금리 하락 목적)하겠다고 밝힌 기대감 덕이다. 이로 인해 장 초반 0.786%까지 올랐던 일본 10년물 국채금리는 약간 떨어졌다. 추후 엔화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는 재료다.
2023.10.03 I 김정남 기자
뚝심투자 빛본 K배터리, 수주 1000조 시대 열다
  • 뚝심투자 빛본 K배터리, 수주 1000조 시대 열다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가 폭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9월 말 기준 3사가 달성한 누적 수주액만 10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과 맞물린 탄탄한 수주 실적에 힘입은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지속적인 성장에는 이견이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누적 수주액이 440조원에 달하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3분기에만 160조원가량을 추가 수주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렇게 되면 LG에너지솔루션의 올 3분기 기준 누적 수주액은 600조원에 이르게 된다. 같은 기간 삼성SDI의 누적 수주액은 약 260조원으로 추정되며 SK온은 300조원 규모의 수주를 달성했다.국내 배터리 3사 누적 수주액.(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같은 성장세는 미국과 유럽 등 현지에서 공격적인 합작법인(JV) 설립을 통해 대규모 증설을 추진한 국내 배터리 3사의 성과가 수주를 통해 가시화됐기 때문이다. 실제 배터리 3사의 대미(對美) 투자금액은 올해 8월말 현재 45조740억원(LG에너지솔루션 27조원·삼성SDI 7조4000억원·SK온 11조3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업계에서는 배터리 3사가 앞으로 10여 년간 현재 수주 물량을 소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힘입어 3사의 올해 합산 연매출은 7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에서는 회사별로 LG에너지솔루션 35조원, 삼성SDI 24조원, SK온 14조원 수준의 연간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전기차 판매 부진에 3분기 실적 ‘숨고르기’올해 3분기에는 유럽 전기차 판매 둔화와 리튬 등 원재료인 메탈 가격 하락 영향으로 매출 성장세가 잠시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 4분기에는 전기차 수요가 되살아나고 해외 공장 가동률이 회복되면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 평균치)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3분기 매출은 8조3871억원, 영업이익은 6911억원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은 제너럴모터스(GM)의 쉐보레 볼트 EV 리콜 충당금 1510억원이 반영된 전분기(4606억원) 대비 약 50% 증가했으나 매출은 전분기(8조7735억원) 대비 4.4% 감소해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 역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매출 감소는 유럽 지역에서 지속된 고물가와 주요 국가 국내총생산(GDP) 역성장으로 완성차 제조사(OEM)의 전기차 판매가 예상보다 저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올해 지역별 전기차 판매량 전망은 유럽 3.9%, 중국 0.6% 하향 조정되는 등 북미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수요 둔화가 예상되고 있다. 3분기에는 계절적으로 여름 휴가철이 겹치면서 완성차 제조사 가동률이 하락해 일시적인 수요 감소도 불가피했던 것으로 파악된다.상반기 큰 폭으로 하락한 메탈 가격은 하반기 제품 판가에 본격 반영되면서 평균판매단가(ASP)를 끌어내려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했다. 다만 매출과 달리 영업이익이 상승한 점에 미뤄 완성차 제조사와의 메탈가 연동 계약을 통해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SK온의 미국 법인 SK배터리아메리카(SKBA).(사진=SK온)◇SK온도 4분기 흑자…3사 최대 영업익 예고삼성SDI(006400)의 경우 경쟁사인 LG에너지솔루션이나 SK온처럼 공격적으로 글로벌 완성차와의 해외 생산 거점 확대에 나서는 대신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내실을 다지는 전략을 취하고 있어 전기차 판매 둔화에 따른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삼성SDI의 3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 6조375억원, 영업이익 5329억원으로 5분기 연속 매출 5조원 돌파 기록을 이어갈 전망이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분기(매출 5조8406억원·영업이익 4502억원) 대비 각각 3.4%, 18.4% 증가한 수치다. 다만 사상 최대 실적을 냈던 전년 동기(매출 5조3680억원·영업이익 5659억원)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이 5.8%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SK온은 3분기에도 흑자 전환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SK온이 3분기 약 17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고객사인 포드 공장이 증설을 위해 약 6주간 가동을 중단하면서 제품 출하에 차질을 빚은 것으로 분석된다. 4분기에는 포드 공장이 정상 가동하면서 SK온의 흑자 전환 시기를 앞당길 것으로 관측된다.증권가에서는 배터리 3사가 탄탄한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4분기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 회사별 예상 영업이익은 LG에너지솔루션 8565억원, 삼성SDI 5981억원, SK온 532억원(AMPC, 미국 IRA의 첨단제조 생산세액공제 포함) 수준이다.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전환이 불가피한 만큼 더뎠던 전기차 보급 속도도 점차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단기 수요 확대에 부담이 되는 여러 요인에도 불구하고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정책들 때문에 중장기 전기차 판매 성장 전망은 유효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2023.10.03 I 김은경 기자
美 셧다운 급한 불 껐지만…증시 '명절 후유증' 우려도
  • 美 셧다운 급한 불 껐지만…증시 '명절 후유증' 우려도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추석 연휴부터 대체공휴일, 개천절까지 총 6일의 황금연휴가 끝나면서 이번 주 국내 증시가 지난 주 마지막 거래일의 반등을 이어갈지가 관심이다.연휴 전 위험자산 기피심리를 자극했던 미국 채권금리와 국제유가는 국내 증시가 휴장하는 동안 상승세가 다소 꺾인 점은 긍정적이다. 미국 정부가 공무원들의 급여 지급 등 업무를 일시 중단하는 ‘셧다운’ 위기를 일단 넘겼다는 안도감 때문이다. 그럼에도 증권가에서는 내일(4일)부터 열리는 국내 증시가 또다시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을 제기하고 있다. 장 초반 연휴 기간 발생한 대외 이벤트를 일시에 반영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미국 국채금리 급등에 따른 ‘킹달러’ 부활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서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 돼 있다.(사진=연합뉴스)◇외인 ‘팔자’에 주춤한 국내 증시…대외 이벤트에 ‘킹달러’ 우려 더해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9월25~27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보다 43.06포인트(1.72%) 내린 2465.0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도 16.33포인트(1.90%) 하락한 841.02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외국인의 매도세에 4개월 만에 2500선을 내줬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029억원, 4818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개인은 6409억원을 순매수하며 외국인과 기관이 던진 물량을 받았다. 코스닥 지수도 9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800선 중반이 깨졌다. 외국인은 나홀로 2168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606억원, 178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긴 석 연휴를 앞두고 3거래일만 장이 열리며 한산한 거래 속에 부진한 모습을 이어갔다는 평가다.증권가에서는 이번 주 국내 증시가 긴 연휴 기간 벌어진 대외 이벤트를 한꺼번에 반영하며 지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의회가 연방정부의 내년도 예산처리 시한 종료일인 30일을 몇 시간 앞두고 45일간의 임시 예산안을 처리하며 셧다운 우려는 일시적으로 해소됐다. 다만 미국 채권금리와 국제유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가 국내외 증시가 과거보다 거시경제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어 이른바 ‘명절 후유증’에 시달릴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특히 미국 달러화 가치가 치솟는 ‘킹달러’ 현상이 강해지며 증시 변동성을 부추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2일(현지 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장중 107을 돌파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작년 9월 당시 115에 육박했던 정도의 달러화 강세에 근접하고 있다. 이는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한 영향이 크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707%까지 오르며 16년 만에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긴축 장기화를 시사했기 때문이다. ◇비우호적인 FICC 하방 압력…삼성전자 잠정실적도 주목최근 숨 고르기에 들어간 국제유가도 투심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배럴당 88.82달러로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97달러(-2.17%) 하락했다. WTI는 지난달 27일 배럴당 93.68달러(종가 기준)로 지난해 8월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으나 다음 날부터 3거래일 연속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가격을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비우호적인 FICC(채권·외환·상품) 흐름은 주식 시장에 거대한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다만 최근 미국 경제지표들이 일제히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빈도가 점차 늘어나고 있어 최근의 장기 금리 급등 추세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이번 주 눈여겨봐야 할 이벤트는 오는 6일 발표되는 9월 미국 비농업 부문 고용 지표다. 현재 시장 컨센서스(전망치)는 신규 고용 16만3000건, 실업률 3.7%로 추정한다. 8월과 비교하면 신규 고용(18만7000건)은 줄고, 실업률(3.8%)은 되레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9월 비농업 부문 고용의 경우 혼재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컨센서스가 형성되고 있다”며 “자동차 3사 노조 파업 이슈가 9월과 10월 고용지표에 어느 정도 반영되는 지도 이번 고용지표에서 주안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6일 발표하는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실적도 투심의 향배를 가를 주요 변수로 손꼽힌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2조2912억원이다. 한 달 전(2조9666억원)에 견줘 22.8% 감소한 수준이다. 메모리 감산에 따른 고정비 증가로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실적 개선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오는 4분기부터 업황 개선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은 여전히 힘을 얻고 있다. 앞서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론은 4분기(6~8월) 매출이 40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감소했다. 마이크론은 실적 부진에도 메모리 업황이 최저점을 지났다는 낙관적 시각은 유지되고 있다.한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장 초반 연휴기간 대외 이벤트를 일시에 반영하면서 단기적인 주가 변동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다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를 소화해가면서 다음주 예정된 고용, 삼성전자 잠정실적 등 펀더멘털에 주목하면서 주가 복원력을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10.03 I 양지윤 기자
2차전지에 밀렸던 대형주, 삼성전자 올라타고 반등 기회 잡나
  • 2차전지에 밀렸던 대형주, 삼성전자 올라타고 반등 기회 잡나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삼성전자가 10월 증시 반등을 주도할 수 있을까. 2차전지주에 밀려 위축했던 대형주 거래 비중이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로 옮겨갈지 주목된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재고가 줄어들고 있다는 신호가 보다 명확해지면 삼성전자 등 반도체주 강세를 기반으로 코스피가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삼성전자 서초 사옥.(사진=연합뉴스)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피 대형주의 하루 평균 거래 대금은 5조119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8월(6조1571억원)보다 16.8% 줄어든 규모이나 코스피 전체 거래대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1.4%로, 8월 56.9%보다 오히려 늘었다.코스피 전체 거래 대금에서 대형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1월 68.9%에 달했으나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며 50%대 중반까지 떨어졌다. 2차전지주 등 단기 테마주에 대한 수급 쏠림 현상이 나타나면서 증시 거래대금이 폭증한 영향이다. 대형주에 대한 관심이 식은 것도 거래대금 비중이 축소한 요인 중 하나다. 분위기가 바뀐 건 지난달 들어서다. 테마주 쏠림 현상이 완화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재차 대형주로 향하는 분위기다. 이같은 변화는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의 거래대금 추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자의 지난 8월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7979억원으로 올해 3월(7611억원) 이후 최저 수준을 찍었으나 지난달에는 1조418억원으로 1조원대를 회복했다. 주가도 오름세다. 지난 7월과 8월 각각 3.32%, 4.15% 떨어졌던 삼성전자의 주가도 지난달에는 2.24% 올랐다. 이에 전반적인 지수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고개를 들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삼성전자를 기반으로 코스피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7월 한 달간 삼성전자가 3.3% 하락했고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는 65.4% 상승했지만, 두 종목의 지수 기여도를 합하면 마이너스”라며 “삼성전자 한 종목이 확실히 오르는 게 코스피가 오르는 가장 쉬운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종목별 수급 등 주식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의 가중치가 달라지고 있다”며 “이런 변화를 반영해 10월에는 코스피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삼성전자를 위시한 반도체 대형주 매수를 권한다”고 조언했다.NH투자증권 역시 하반기 반도체주가 코스피 상승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NH투자증권은 하반기 증시 전망을 통해 “반도체 수출 증가가 확인된다면 반도체 중심의 지수 상승에 확신이 더해질 것”이라며 “반도체 재고가 줄어들고 있다는 신호가 보다 명확해지면 우상향 방향성이 명확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4분기에는 지난 8월 고점을 상향 돌파할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SK(034730)하아닉스를 투자 비중 확대 종목으로 점찍었다. 최근 외국인 수급 흐름을 고려할 때 반도체주 강세가 기대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과거 외국인의 ‘셀 코리아’(한국 주식 매도)는 반도체주 등 주력 업종을 중심으로 전개됐지만, 현재는 그런 기조라고 보기 어렵다”며 “외국인 순매도의 대부분을 이차전지 업종이 포함된 철강이나 화학 업종이 차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이어 그는 “반도체주가 속한 전기·전자와 자동차 등 운수장비 업종은 순매수세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외국인 순매수 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 전략으로 대응할 것”을 조언했다.
2023.10.03 I 양지윤 기자
가상자산 시장 혼조세...비트코인 2만7000달러
  • 가상자산 시장 혼조세...비트코인 2만7000달러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가상자산 시장이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기정사실로 여겨졌던 미국의 셧다운 사태가 잠시 진정됐으나, 코인시장은 국채금리가 상승하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자료=코인마켓캡)3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9시 40분 현재 비트코인은 2만7499달러로 전일 대비 1.49% 하락했다. 이더리움도 1664달러로 전일 대비 3.58% 떨어졌다. 바이낸스 코인도 214달러로 전일대비 1.27% 하락했다. 코인시장은 역사적으로 가장 강력한 달 중 하나인 10월에 접어들면서 지난 한주간 상승장을 보이며 분위기가 좋았다. 코인시장은 과거에도 10월이면 상승 흐름을 주로 연출했고, 2013년 이후 코인 시장이 10월에 월간 하락을 기록한 적은 단 두 해에 그친다. 하지만 주말 사이 미국의 셧다운 등의 이슈가 커지면서 전일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의회는 연방정부의 내년도 예산처리 시한 종료일인 30일을 몇 시간을 앞두고 45일간의 임시 예산안을 처리했다. 이에 따라 셧다운 위험은 45일 뒤로 미뤄졌다. 임시예산안은 오는 11월 17일까지 연방 정부 예산을 기존 수준으로 동결하는 내용이 담겼으며 공화당이 반대한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은 반영되지 않았다.정치적 이슈가 일시 소멸하면서 투자자들은 국채금리 상승에 다시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도 긴축 위험을 높였다. 10년물 국채금리는 10bp가량 오른 4.675%에, 2년물 금리도 6bp가량 상승한 5.108%를 나타냈다. 10년물 금리는 또다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또한 기대를 모았던 이더리움 선물 상장지수펀드(ETF)는 거래 첫날 낮은 거래량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SEC는 비트와이즈, 프로셰어즈,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시가총액 가중 전략 ETF 등 6종의 이더 선물 ETF를 승인했다. 이 ETF는 이더 선물에 투자하는 것으로, 이더 선물은 미니 비트코인 ETF에 이어 두 번째로 승인된 암호화폐 ETF다.
2023.10.03 I 전선형 기자
불안한 韓증시, 2400선 전망 나오지만…"살 종목 있다"
  • 불안한 韓증시, 2400선 전망 나오지만…"살 종목 있다"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고금리·고유가·강달러 등 ‘3고(高)’에 신음 중인 한국증시가 10월을 맞아 반등할지가 관심이다.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져 하방 압력이 여전하지만, 밸류에이션 대비 크게 하락했거나 3분기 실적 발표 시 어닝서프라이즈가 예상되는 종목에 대한 기대는 지속하고 있어서다. 증권가에서는 이달 중순 전후로 시장의 관심이 펀더멘털로 돌아간다면 증시 반등 가능성도 고려해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그래픽=김정훈 기자)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9월 코스피 지수는 전월 종가 대비 3.57%(91.20포인트) 내린 2465.07에 마감했다. 전월 대비 2.90% 내린 8월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이다. 지난달 중순 2600선을 돌파하기도 했으나 ‘매파적 동결’을 선택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지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유가는 배럴당 90달러선을 오가고 있고 원·달러 환율 역시 올 들어 최고 수준을 이어가는 등 투자 환경이 악화하고 있는 탓이다.증시 약세 배경에 외국인 투자자의 ‘셀 코리아’(Sell Korea)가 있다. 9월 코스피 시장에서 1조604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1조2208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가 각각 7181억원, 1조6047억원어치 순매수하며 대응했으나 증시 하락을 막을 수 없었다.여의치 않은 상황에서도 증권가는 대체로 긍정적인 10월 증시 흐름을 예상하고 있다. 증시를 누르던 미국 정부의 셧다운(Shutdown, 미국 연방정부 일시폐쇄제도) 우려가 임시 예산안 처리로 급한 불을 끈데다 연준의 긴축으로 인한 한국증시 약세가 ‘오버킬(Overkill·과한 대응)’됐다는 진단이 나오면서다. 코스피 지수가 2400선까지 밀려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나 그럴수록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하고, 3분기 실적 시즌을 맞아 반등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판단도 제기된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FOMC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되살아나고 있으나 증시에 미치는 민감도가 줄어들며 무게 중심이 기업 이익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고유가 흐름이 여전하나 유가 상승 정점이 통과한다면 빠른 회복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경기 사이클이 반등 중인 것도 증시 하락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손꼽힌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지수 반등 시점을 긍정적인 결과가 예상되는 10월 실적 시즌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상승 모멘텀이 살아있으면서 단기 급락한 테마나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긴축은 단기에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있으나 당장 금융 경색이 없다면 실적 상승이 증시 반등을 이끌어 낼 수 있다”며 “실적 추정치가 과도하다는 우려가 일각에 있으나 다소 과장된 부분이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 상황이 불안한 만큼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방어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 가격 조정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사라졌으나 강달러라는 악재로 시장 진입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당분간은 방어력이 강하고 베타가 낮은 산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3.10.03 I 이정현 기자
서버 뜨고 모바일 지고…메모리 큰 손 바뀐다
  • 서버 뜨고 모바일 지고…메모리 큰 손 바뀐다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메모리 반도체의 큰 손이 스마트폰 등 모바일에서 서버로 넘어가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성이 점점 한계를 드러내는 반면 서버 시장은 인공지능(AI) 열풍을 타고 지속 커질 것으로 관측되면서다.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도 모바일에서 서버용 제품 강화에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추이. (사진=카운터포인트 리서치)3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11억5000만대로 예상된다. 지난해보다 6% 감소하는 수준이다.올해 스마트폰 글로벌 출하량 전망치는 최근 10년 중 가장 적은 수준이기도 하다. 2017년까지 꾸준히 늘어난 스마트폰 출하량은 이후 하락세를 그려왔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연초에 기대했던 중국의 경제 회복이 좀처럼 나타나지 않고 있고 신흥 시장의 경기 위축이 보다 확대됐다”며 “북미 시장도 경기 회복이 더디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폰 교체율이 최저치를 기록 중”이라고 덧붙였다.그간 업계 안팎의 지적대로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이 점차 한계에 다다르는 모습이다. 반면 서버 시장은 AI향 서버를 중심으로 성장이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AI 서버 출하량이 작년보다 38.4% 늘어날 것으로 봤다. 2024년과 2025년, 2026년에도 20%중후반대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SK하이닉스의 서버용 DDR5 D램 모듈. (사진=SK하이닉스)스마트폰과 서버의 상반된 모습은 메모리를 만드는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들은 모바일과 서버 등에 메모리를 공급하고 있는데 현재는 모바일용 제품의 비중이 더 많다. D램 시장에서 모바일용 제품이 지난해 기준 약 38%로 1위이고 낸드플래시 역시 모바일용(40%) 공급 비중이 높다. 서버용은 D램의 경우 34% 수준이며 낸드는 30% 안팎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올해는 D램의 경우 서버용 제품이 37%, 모바일은 36%로 비중이 역전될 전망이다. 내년에는 격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낸드도 서버용 제품의 비중이 점점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산업구조가 변화하면서 메모리가 들어가는 제품의 비중도 변화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는 서버 중심의 메모리 개발에 더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0.03 I 김응열 기자
'3高' 악재 맞은 주식…롱숏 ETF는 '선방'
  • '3高' 악재 맞은 주식…롱숏 ETF는 '선방'[펀드와치]
  •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고금리·고유가·고환율 ‘3고(高)’에 직면한 국내 주식형 펀드가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주간 평균 -4%대 하락을 보이면서다.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커지자, 이를 회피하며 지수 간 ‘갭(차이)’에 투자해 수익을 추구하는 ‘롱-숏(매수-매도)’ 전략의 상장지수펀드(ETF)가 상대적으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나타내는 것이 눈길을 끌고 있다. ◇ 국내 주식형 -4%대 부진…롱숏 ETF 상대적 선방3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주간 수익률(9월 22~27일)을 살펴본 결과 ‘KODEX200롱코스닥150숏선물’ ETF가 2.19%의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KODEX200롱코스닥150숏선물 ETF는 코스피 200선물 롱(매수) 100%와 코스닥150선물 숏(매도) 100%에 각각 다른 방향으로 매매하는 전략의 상품이다. 헤지펀드의 대표적인 전략인 롱숏 전략을 구현한다. 매크로 변동성을 회피하고, 지수 간 갭에 투자해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한 주간 -4.11%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내년에도 고금리가 이어질 수 있다고 발언하며 미국채 금리가 급등한 것에 영향을 받아 크게 하락했다. 주중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4.56%를 돌파한 가운데, 2차전지 관련주의 약세와 중국 부동산 위기까지 재부각하며 낙폭이 커졌다. 특히 코스닥은 2차전지 약세와 원화 약세가 맞물리며 크게 하락했다. 오는 10월에도 변동성이 심화할 수 있지만, 3분기 실적시즌이 시작되는 만큼 증권가에서는 기업 이익 방향성에 유의해 저가 매수로 접근하는 전략이 제시된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와 유가가 불편해지고 있으며, 대선 시즌과 맞물린 재정정책 잡음이 나타나고 있는데 해당 요소들은 단기에 그치지 않고 중장기 펀더멘털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김 연구원은 이어 “오는 11월 이후 실적이 견인할 방향성을 염두에 두고 10월의 변동성을 저가 매수로 이용할 수 있다”며 “중기적인 관점에서의 기술주 선호 속에서 대형 퀄리티주나 에너지를 통해 금리, 유가 리스크를 제어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 브라질 주식 -3%대…글로벌 정보기술 섹터 ‘울상’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 주간 수익률은 -1.89%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브라질이 -3.45%로 가장 많이 내렸다. 섹터별 펀드에선 정보기술 섹터의 수익률이 -2.41%로 하락 폭이 가장 컸다. 개별 상품 중에서는 ‘TIGER차이나CSI300레버리지’ ETF가 1.85%의 수익률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냈다.한 주간 해외 주요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S&P500는 연준 관계자들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인 발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셧다운’(일시 업무 중단) 우려가 커지며 하락했다. 국채금리가 급등하며 기술주들은 약세를 보였다. 니케이225는 미국 국채금리 여파에 미 증시와 동조하며 하락했다. 유로스톡 50지수는 중국 부동산 악재 속에 명품 관련주가 부진하며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헝다그룹이 25일 만기가 도래하는 위안화 채권 상환에 실패하자 부동산 위기 우려가 재부각하며 하락했다.한 주간 국내 채권금리는 상승세를 보였다. 국내 채권금리는 미국채 금리의 급등세에 연동하며 상승했다. 일본은행(BOJ) 총재의 완화 정책 기조 유지에 주 초반에는 국고채가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중국 부동산 관련해 중국 헝다그룹 위기에 다시 국고채 금리는 상승했다. 한국은행은 5조원 규모의 88일물 환매조건부채권(RP)를 매입했다.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주식형펀드의 설정액 6조2548억원 감소한 14조1676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5조5308억원 감소한 14조4572억원으로이었다. 머니마켓펀드(MMF) 펀드의 설정액은 38조4771억원 감소한 106조1174억원으로 집계됐다.(자료=KG제로인)
2023.10.03 I 이은정 기자
10년물 국채금리 4.7% 넘어…불안한 투자심리
  • 10년물 국채금리 4.7% 넘어…불안한 투자심리[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의회가 임시예산을 통과시켰다는 소식은 투자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투자자들은 여전히 고금리가 장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관조하는 분위기였다.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2% 하락한 3만3433.35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1% 오른 4288.39,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67% 오른 1만3307.77에 장을 마감했다.중소형주를 모아놓은 러셀2000지수는 1.6%가량 하락해 연초 이후 수익률이 처음으로 마이너스(-0.3%) 로 돌아섰다. 중소기업 중심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전반적인 경제 건전성을 보여주는 러셀2000지수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는 것은 경기 침체 우려가 더욱 커졌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모니터를 유심히 바라보고 있다. (사진=AFP)◇10년물 국채금리 장중 4.7% 넘어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가능성은 일단 임시법안이 통과되면서 잠시 수면 아래로 내려갔지만 이날 증시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내년 11월 17일까지 다시 민주당과 공화당 간 갈등이 다시 부각될 우려가 남아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이를 주시하는 분위기였다.이런 가운데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장중 한 때 4.703%까지 치솟다 4.685%에 마감했다. 전거래일 대비 무려 11.4bp(1bp=0.01%포인트)나 치솟으면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또 다시 경신했다. 30년물 국채금리도 8.7bp 오른 4.796%를 기록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6.2bp 오른 5.108%에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미국 경기가 예상보다 탄탄하면서 연준이 긴축을 상당기간 끌고 갈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날 나온 제조업 데이터도 이를 뒷받침했다.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0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48.0을 웃돌았다. 아직 개선 기준인 ‘50’을 밑돌고 있지만 3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여기에 셧다운 리스크가 잠시나마 사라지면서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으로 꼽히면 국채 매도 현상이 나타났다고 CNBC는 분석했다. ◇연준인사, 고금리 장기화 불가피 시사이날 연방준비제도 이사들의 발언은 일부 차이가 있었지만, 대체로 고금리가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연준 내 대표적 매파로 꼽히는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을 제때 2%로 되돌리기 위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할 것으로 계속 예상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계속 너무 높기 때문에 연준이 금리를 더 인상하고 한동한 제한적인 수준을 유지하는 게 적절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마이클 바 연준 부의장은 “기준금리가 충분히 제한적인 수준에 근접한 만큼 추가 금리 인상보다 앞으로 고금리가 얼마나 지속될지가 관건”이라며 “나는 그것에는 한동안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했다.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펜실베이니아주 요크에서 열린 커뮤니티 라운드테이블 회의에 참석해 “연준은 물가 안정을 성취하는 데 아주 집중하고 있다”며 “물가를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준에서 유지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재차 물가안정을 위한 긴축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달러인덱스 107 넘어…WTI가격은 90달러 하회달러 강세도 이어지고 있다. 6개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76% 오른 107.03을 기록하고 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0엔에 근접한 149.79엔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국제유가는 잠시 가파른 상승세를 멈추고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 종가는 배럴당 88.82달러로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97달러(-2.17%) 하락했다. 이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도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49달러(-1.62%) 내린 배럴당 90.71달러로 마감했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독일 DAX지수는 0.91%, 프랑스 CAC40지수도 0.94% 하락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은 1.03%, 영국 FTSE100지수는 1.28% 떨어졌다.
2023.10.03 I 김상윤 기자
  • 인스타카트 주가 IPO 이후 최저지…7%↓
  •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식료품 배달서비스 업체 인스타카트(CART) 주가가 최근 기업공개(IPO) 이후 계속해서 부진을 겪고 있다고 배런스가 2일(현지시간)보도했다.배런스는 인스타카트의 단기 전망에 대한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회의적인 태도가 주가 부진에 부분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메이플베어로 거래되는 인스타카트는 지난달 IPO 가격을 주당 30달러를 책정했으며 42달러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며 이날 오후 거래에서 7.54% 하락한 27.4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IPO 이후 장중 신저가다. 로버트 몰린스 고든해스킷 애널리스트는 인스타카트에 대해 보유 의견과 함께 31달러의 목표가를 제시했다. 몰린스 애널리스트는 “소비자들이 지출에 대해 더 신중해짐에 따라 식료품 배달이 계속 증가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조사결과 온라인 식료품 배달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팬데믹 기간과 비교해 최근 몇 달간 상당히 감소했다”고 전했다. 또한 온라인 식료품 배달 부문의 심화된 경쟁으로 인스타카트의 시장 점유율이 하락한 점도 부정적 요인으로 언급했다. 니드햄과 BTIG 역시 각각 중립, 보유 의견을 제시하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2023.10.03 I 정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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