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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뇨병, 2형 치료제 티르제파티드 우위·1형 37% 30세 이후 진단[클릭, 글로벌·제약 바이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한 주(9월25일~10월1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이번 주에는 당뇨병에 대한 새로운 연구가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사진=게티이미지)2형 당뇨병 치료제의 주류인 티르제파티드와 세마글루티드 효능 차이를 분석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의 과학 뉴스 사이트 유레크얼러트는 티르제파티드가 같은 계열의 치료제인 세마글루티드보다 혈당과 체중 관리에 유리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그리스 테살로니키 아리스토텔레스 대학 의대 내과 전문의 토마스 카라기아니스 교수 연구팀이 티르제파티드, 세마글루티드와 관련된 22건의 임상시험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다. 전체 임상시험에는 총 1만 8472명의 2형 당뇨병 환자가 참가했다. 이들에게는 티르제파티드 유지 용량 5mg, 10mg, 15mg 또는 세마글루티드 유지 용량 0.5mg, 1.0mg, 2.0m이 매주 피하주사로 최소한 12주 동안 투여됐다. 대조군에는 위약이 투여됐다.연구팀에 따르면 티르제파티드 10mg 그룹이 장기 혈당인 당화혈색소가 가장 많이 떨어졌다. 대조군에 비해 2% 낮았다. 세마글루티드는 2.0mg 그룹이 당화혈색소가 가장 많이 낮아졌다. 대조군 대비 하락 폭은 1.62%였다.티르제파티드는 체중 감소 효과도 세마글루티드보다 컸다. 티르제파티드 15mg, 10mg, 5mg 그룹은 대조군보다 체중이 각각 10.96kg, 8.75kg, 6.16kg 더 감소했다. 세마글루티드 2.0mg, 1.0mg, 0.5mg 그룹은 대조군보다 각각 5.24kg, 4.44kg, 2.72kg 더 줄었다.부작용은 위장장애로 두 약 모두 모든 용량 그룹에서 나타났다. 티르제파티드 15mg 그룹은 부작용 발생률이 오심 3.6배, 구토 4.4배, 설사 2배로 가장 높았다. 연구 결과는 함부르크에서 열린 유럽 당뇨병 연구학회(EAS) 연례 학술회의에서 공개됐다. 1형 당뇨병의 37%는 30세 이후에 진단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형 당뇨병은 인슐린 생산이 부족하거나 세포가 인슐린을 활용하는 기능이 떨어져 발생한다. 1형 당뇨병은 면역체계가 인슐린을 만드는 췌장의 베타 세포를 공격, 인슐린이 아주 적게 혹은 거의 생산되지 않아 발생하는 질환이다.헬스데이 뉴스는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 보건대학원 마이클 팡 심혈관 역학 교수 연구팀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전국 건강 설문조사(NHIS) 중 130만 명의 자료(2016~2022년)를 이용, 1형 당뇨병의 진단 연령 분포를 분석한 결과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중 947명은 1형 당뇨병 환자였다. 전체적으로 1형 당뇨병의 진단 연령은 평균 24세였다. 성별로는 남성이 27세, 여성이 22세였다. 소수민족은 26~30세, 비히스패닉 백인은 40세였다. 전체적으로 30세 이후 진단율은 37%로 남성, 소수민족이 더 높았다.1형 당뇨병은 소아, 청소년에 많이 발생해 소아 당뇨병이라고 불리기도 했으나 일반적으로 성인기에 발병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내과 학회 학술지 ‘내과학 회보’ 최신호에 실렸다.
- 넉달 연속 ‘무역흑자’…“반도체·中수출 호조, 수출+ 전환 기대”(종합)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한국 무역수지가 9월에도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6월, 1년4개월만에 처음으로 흑자로 전환한 데 이은 4개월 연속 흑자행진이다. 대외적으로 악조건인 경기 상황에도 중국과 반도체 수출 감소세가 둔화한데다 에너지 수입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사진=연합뉴스)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이 같은 내용의 9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9월 수출은 546억6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4% 감소했고 같은 기간 수입은 16.5% 감소한 509억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수지는 37억달러로 흑자를 냈다. 최근 2년 내 최대 흑자규모다.수출은 작년 10월 감소세로 전환된 이후 가장 낮은 수출 감소률을 보이며 연내 ‘수출 플러스(+)’로 전환될 가능성이 커졌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 또한 26억 달러로 작년 10월 이후 최고 실적을 보이며 작년 9월(26억6000만 달러)과 매우 근접한 수치를 기록했다. 수출 증감률을 시기별로 보면 올해 1분기 마이너스(-)12.7로 큰 폭 줄었다가 2분기 -12%를 기록했다. 이어 7월 -16.2%, 8월 -8.3%, 9월 -4.4%로 감소률이 둔화하는 추세다.품목별로는 우리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작년 10월 이후 최고 실적인 99억 달러를 기록하며 올해 1분기 저점 이후 점진적 개선 흐름 지속하고 있고 감소율은 올해 최저수준인 -13.6%이다. 다만 수출비중이 큰 메모리 반도체(반도체 수출의 54.6% 차지) 수출 이 제품 가격 하락으로 감소(-18%)하면서 수출액은 줄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수출감소의 주요요인은 반도체 가격 하락, 작년 9월 수출이 역대 월 기준 1위 실적(572억 달러)을 기록한 데 따른 역기저효과 등”이라며 “반도체는 메모리 감산효과 가시화, 현물가격 반등 DDR·HBM 등 고성능 제품 수요확대 등에 따라 수급상황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자료=산업부)15개월 연속 수출 증가를 기록한 자동차(10%, 역대 9월중 1위)를 포함, 일반기계(10%), 선박(15%), 철강(7%), 디스플레이(4%), 가전(8%) 등 6개 주력 품목의 수출도 전년대비 증가했다.석유제품(-7%)·석유화학(-6%) 등의 수출 감소율도 한 자릿수를 기록하며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인 8월 대비 크게 개선됐다.지역별로는 대(對)중국 수출은 올해 최고 실적인 110억 달러를 기록, 2개월 연속 1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했고 대중국 무역수지(-1억 달러)도 대폭 개선되며 올해 3월 이후 6개월 연속 개선흐름이다. 대미국(9%)·유럽연합(7%) 수출은 자동차·일반기계의 양호한 수출실적을 바탕으로 역대 9월 실적 중 1위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수입은 원유(-16%), 가스(-63%), 석탄(-37%) 등 에너지 수입이 감소(-36%)함에 따라 전체적으로 -16.5% 줄었다. 에너지 외에도 반도체, 반도체 장비 등의 수입이 8.3% 줄어 감소세를 이어갔다. 다만 산업생산에 필수적인 철강(1.2%)·석유제품(21.5%) 수입과 함께 이차전지 원료인 수산화리튬(15.2%) 수입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방문규 산업부 장관은 “4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 반도체 수출 최대실적, 올해 최고 수준의 대중국 수출 등 우리 수출이 플러스 전환의 변곡점에 있다”며 “수출 반등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수출 유관부처·지원기관·경제단체·업종별 협단체 등과 함께 모든 역량을 결집하여 총력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산업부는 수출 플러스 조기 전환을 위해 지난달 26일 출범한 ‘수출현장 방문단’을 중심으로 전국 각지의 수출현장을 방문해 우리 수출기업들의 애로를 직접 듣고 해결해 나가는 한편 민관합동 수출확대 대책회의를 본격 가동해 즉각적인 수출확대 효과가 기대되는 단기 수출확대 프로젝트를 이달 초에 발표할 예정이다.
- 추석 극장 사로잡은 '천박사', 개봉 5일째 100만 돌파[공식]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추석 영화 1위로 굳건히 자리매김한 강동원 주연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감독 김성식, 이하 ‘천박사’)이 개봉주 첫 주말, 개봉 5일째 100만 관객을 넘어섰다. 1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은 현재 누적 관객수 101만 318명을 달성했다. 개봉일부터 줄곧 상승세로 탄력을 받고 있는 ‘천박사’는 압도적인 예매율과 관객수로 추석 영화 1위로 승기를 굳힌 모양새다.지난 27일 개봉 첫날 14만 명을 동원해 1위에 올랐던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은 4일째 압도적인 관객수로 정상을 지키고 있다. 추석 연휴 3일간 86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 5일째 100만 돌파라는 소중한 첫 결실을 맺었다. 실시간 예매율에서도 ‘천박사’가 여전히 1위로 앞서고 있다. 이날 오전 기준 ‘천박사’의 예매율이 10만 2929명(28%)으로 전체 1위다.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은 귀신을 믿지 않지만 귀신 같은 통찰력을 지닌 가짜 퇴마사 천박사(강동원)가 지금껏 경험해본 적 없는 강력한 사건을 의뢰받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강동원과 허준호, 이동휘, 이솜, 박소이 등이 출연했다.2위는 하정우 임시완 주연 ‘1947 보스톤’(감독 강제규)이다. ‘1947 보스톤’은 같은 날 15만1906명, 전날보다 소폭 증가한 관객 수를 기록했다. 누적 관객수는 46만1408명이다. ‘1947 보스톤’은 1947년 광복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 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마라토너들의 도전과 가슴 벅찬 여정을 그린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하정우와 임시완, 배성우, 김상호, 박은빈 등이 출연했다. ‘천박사‘에 밀려 줄곧 2위에 랭크되고 있지만, 실관람객 평점은 세 영화 중 가장 높은 편이다.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감동 영화로 입소문을 타 뒷심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실시간 예매율에서도 전체 2위를 차지 중이다. 송강호 주연 ’거미집‘(감독 김지운)은 4만 6662명을 기록하며 3위를 지켰다. 누적 관객수는 19만 2357명이다. ’거미집‘은 꿈과 예술 모두가 검열의 밑에 깔려 있던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다시 찍으면 걸작이 될 것이라 믿는 감독 김열(송강호 분)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촬영을 반대하는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다. 송강호를 비롯해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박정수, 장영남 등 브라운관, 충무로를 주름잡는 화려한 배우들의 멀티캐스팅으로 주목받았으나 세 작품 중 가장 저조한 흥행 성적을 보이고 있다. 예매율 역시 개천절 개봉을 앞둔 영화 ’30일‘과 ’크리에이터‘에 밀려 5위로 하락한 상황이다.
- 8월 산업활동 반등할까…유가 상승에 물가 '출렁'[기재부 주간예보]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정부가 하반기 경기 회복세에 힘을 싣는 가운데 지난 7월 ‘트리플 감소’했던 산업활동 지표가 한 달 만에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최근 급격히 상승 중인 국제유가의 영향으로 2개월 연속 3%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7일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이천사업장을 방문, 반도체 생산 현장을 둘러보며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기재부 제공)3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통계청은 오는 4일 ‘2023년 8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한다. 앞서 7월 산업활동을 보여주는 전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7% 줄었고, 소비(-3.2%)와 투자(-8.9%)도 모두 하락세로 돌아섰다. 모든 지표가 줄어 ‘트리플 감소’가 나타난 건 올해 1월 이후 반년 만이다. 올 하반기 경기 회복 강도가 당초 기대에 못 미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정부는 여전히 ‘상저하고’(上低下高) 경기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반도체 수출물량 반등 조짐 △서비스업 회복 흐름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 3개월 연속 상승 등을 이유로 기조적 회복 흐름은 지속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7일 경기도 이천의 SK하이닉스 사업장을 방문한 뒤 “경기가 바닥을 다지면서 점점 더 나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7월 산업활동 동향에서 ‘트리플 감소’가 나온 후 경기 걱정이 커졌는데, 이는 집중호우 등 일시적인 요인 때문”이라며 “특히 최근 소비는 명절 성수기, 외국인 관광객 등으로 긍정적 요인이 있고 전반적 투자 분위기도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다만 우리 경제의 중추인 수출은 지난달까지 11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8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액은 1년 전보다 8.4% 감소한 518억7000만 달러(68조7536억원)로 집계됐다. 주요 품목인 반도체는 107억8000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21% 줄어 13개월째 감소했다.21일 부산항 신선대와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5일에는 통계청의 ‘2023년 9월 소비자물가동향’이 공개된다. 올해 2월부터 둔화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월 2.3%로 2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8월에는 석유류 가격 상승 여파로 3.4%까지 올라 석 달 만에 다시 3%대로 재진입했다. 최근 원유 공급에 대한 우려 속 국제유가가 계속해서 오른 탓에 9월 역시 3%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평균 가격은 6월 배럴당 70달러대 중반이었으나 7월부터 오름세를 보이더니 8월에는 80달러대 중반에서 등락했다. 국제유가가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석유류에 반영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추세는 9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장바구니 물가는 더 큰 폭으로 뛰어오를 가능성이 있다. 호우·폭염 등 여름철 기상 여건에 따른 농산물 수급 문제가 계절적 변수로 남아 있고, 이런 상황에서 추석을 앞두고 몰린 성수품 수요는 추가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한국은행이 지난 20일 발표한 ‘8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 중 농림수산품은 농산물(13.5%)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7.3% 상승해 2018년 8월(8%)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 상산자가 국내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로, 약 한 달 간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국제유가가 계속 상승하는 가운데 국내 주유소 휘발유·경유 판매 가격이 11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사진은 24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게시된 유가 정보. (사진=연합뉴스)다음은 기재부, 통계청, 국세청, 한국개발연구원(KDI), 조세재정연구원(KIPF) 주간 주요 일정 및 보도 계획이다.◇주간 주요 일정△2일(월)-△3일(화)10:00 수출 중소기업 현장방문(서울 금천구, 장관)△4일(수)10:00 국무회의(장관, 서울청사)14:30 한-우크라이나 의원친선협회 방한단 면담(1차관, 서울청사)△5일(목)08:00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장관, 서울청사)09:30 차관회의(1차관, 서울청사)10:00 경제교육관리위원회(2차관, 서울 양천구)14:40 공공기관운영위원회(2차관, 서울청사)△6일(금)-◇주간 보도 계획△2일(월)-△3일(화)10:50 추경호 부총리, 추석연휴 수출 중소기업 현장 방문△4일(수)08:00 2023년 8월 산업활동동향09:00 2023년 8월 산업활동동향 및 평가11:30 2023년 8월 국세수입 현황15:30 1차관, 한-우크라이나 의원친선협회 방한단 면담△5일(목)08:00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 개최08:00 2023년 9월 소비자물가동향09:00 2023년 9월 소비자물가동향11:00 기업가정신 등 청소년 경제교육 확대 추진12:00 2023년 8월 온라인쇼핑동향15:40 공공기관 경영평가단 구성 및 운영방식 개선안 발표△6일(금)10:00 우리동네 통계지표를 지도로 한 눈에 「SGIS 지역변화 분석지도」11:30 녹색기후기금 고위급 공여회의 참석12:00 2023년 쌀 예상생산량조사 결과
- [마켓엑세스] 미국 경제, 멀어지는 연착륙 가능성
- [소냐 메스킨 BNY멜론 미국 매크로 헤드] 지난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는 동결됐지만, 연착륙 기대감은 한풀 꺾인 분위기다. 장기간 높은 금리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앞서 6월 회의에서 2024년 네 차례의 금리 인하를 예상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단 두 차례만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사실 이달 초 미국 노동부가 8월 고용지표를 발표할 당시만 해도 시장에는 미 경제가 연착륙이 가능하다는 긍정적 기류가 만연했다. 인플레이션이 하락하는 가운데 미국 일자리 공석률(Job Vacancy) 역시 감소 추세를 나타내 노동시장이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동시에 실업률은 소폭 증가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역사적으로 매우 낮은 수준으로 골디락스 시나리오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세부지표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우려할 만한 요소들이 나온다. 노동시장에 구조적 리스크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노동공급 부족은 임금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감소를 위해서는 노동수급 불균형이 개선돼야 한다. 하지만 미국 시민권자로 한정하면, 노동 공급은 2020년 2월 시점의 고용 수를 회복하지 못해 계속 수요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아울러 조기은퇴 트렌드가 계속돼 55세 이상 인구는 거의 노동시장에 복귀하지 않고 있다.그럼에도 노동 공급이 증가한 것은 해외 출신 노동자들의 경제참여율 상승에 힘입은 것이었다. 그러나 이것은 비자 발급량 제한 규정으로 지속되기 어렵다. 즉, 미국은 다시금 노동 공급 부족을 겪을 확률이 높으며, 이는 근원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수준으로 가는 데 방해요인이 될 것이다. 추가적으로 지금처럼 잠재성장율보다 높은 성장률이 계속된다는 것 역시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을 가능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이번 FOMC 회의 이후 발표된 경제전망요약(Summary of Economic Projections·SEP)을 보면, 연준의 경제성장률 및 인플레이션 예측치가 6월 대비 상승한 반면 실업률 예상치는 낮아졌음을 알 수 있다. 또한 2024년과 2025년의 기준금리 전망치 역시 각각 0.5%포인트씩 상승했다. 연준은 이러한 요소들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에 따라 더 높은 기준금리를 더 오래 유지할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FOMC 이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연착륙이 기본 기대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not the baseline expectation)”고 말했다. SEP만 놓고 봤을 때는 여전히 연착륙은 가능한 것으로 보이며, 실업률의 극적인 상승 없이 일자리 공석률이 더욱 감소할 여지도 없지는 않다. 다만 변경된 통화정책 경로와 파월 의장의 발언을 종합하면, 적어도 연준 내부에서 연착륙 기대감은 명백히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연준과 싸우지 말라는 월가의 불문율을 한번쯤 다시 생각해 볼 때다.<본 투자전략은 투자 참고자료이며, 해당 전문가의 투자전략은 당사의 견해와는 무관합니다. 또한 BNY 멜론 내 모든 운용팀의 견해를 나타내지 않습니다. 정보 제공만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특정 증권 및 상품의 매수·매도 권유, 투자 조언 또는 추천으로 해석되어선 안됩니다. 이 자료에서 언급한 어떤 전망이나 견해도 실현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 140회 양자회담·민생행보에도 힘 못받는 尹 지지율[통실호외]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뉴욕 순방을 통해 부산 엑스포 유치 외교 활동과 추석 연휴를 맞아 민생 행보에 나섰지만, 지지율이 시원찮은 모습이다. 특히 제78차 유엔(UN)총회 고위급 회기 계기에 41개 정상과 회담을 하며 취임 후 140차례 양자회담을 하는 등 세계사에 유례가 없는 외교행보 효과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속 이슈에 가로막혀 빛이 바랜 것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인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원폭 피해 동포 오찬 간담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 동안(9월 4주차 주간집계) 전국 18세 이상 1503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한다’는 응답이 36.0%, ‘못한다’는 응답이 61.1%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1.8%포인트 하락한 반면, 부정 평가는 2.1%포인트 상승했다. 긍정 평가는 7월 1주차부터 현재까지 3개월 간 30% 중반~후반 사이 박스권에서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부정 평가는 2주 만에 다시 60%를 넘어섰다.리얼미터 측은 “윤 대통령은 순방과 민생에 집중하고 국군의 날 행사 참석 등 추석 앞두고 전방위적 메시지를 냈지만, 40% 선을 터치하지 못하고 추석 연휴에 돌입했다”면서 “이재명 대표 구속 여부를 앞두고 차별적 메시지를 냈지만 결국 정국은 이 대표 구속 여부에 쏠린 만큼 메시지 효과가 잠기면서 하락 마감했다”고 분석했다.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다. 응답률은 2.5%다. 케이스탯·엠브레인·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5~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3일간 실시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34%, ‘잘 못하고 있다’은 58%였다. 모름·무응답은 9%다. 긍정 평가는 2주 전 대비 3%포인트 하락한 반면, 부정 평가는 4%포인트 상승했다. 윤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잘하는 점으로는 결단력(15%), 공정하고 정의로움(9%), 일관성과 신뢰감(5%) 등을, 잘못하는 점은 독단적이고 일방적(20%), 경험과 능력 부족(14%), 소통 부족(10%) 등이 꼽혔다.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신뢰한다’는 응답은 36%, ‘신뢰하지 않는다’는 60%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20.0%다. 이상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결국 윤 대통령의 순방 및 민생 행보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추석 연휴 이후 윤 대통령의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윤 대통령의 행보에 따라 지지율 향방이 갈릴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국방비서관 교체를 신호탄으로 10월 초 대통령실 내부 개편 결과와 민생·경제 행보 여파에 따라 윤 대통령의 지지율 향방이 갈릴 것으로 내다봤다.
- 지지부진한 中 리오프닝株…추석 이후 반등할까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지난 8월 중국의 한국행 단체 관광 허용 조치에 급등세에 올랐던 중국 리오프닝(경제 재개) 관련 주들이 최근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기대감에 비해 단체관광 효과가 유의미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국내 추석 연휴와 마찬가지로 중국도 국경절 등 황금연휴 기간을 맞이하면서 중국 소비주들이 다시 활력을 찾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중국 정부가 자국민에 대한 한국 단체관광을 허용한 직후인 지난 8월 14일 서울 중구 명동 시내 거리의 모습.(사진=연합뉴스)◇ 기대감 꺼진 리오프닝株…9월 줄줄이 약세2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달 들어(9월1~27일) 대표적인 아모레퍼시픽(090430)은 8.89% 하락했다. LG생활건강(051900)은 3.88% 떨어졌고, 중소형 화장품 주인 한국화장품(123690)과 토니모리(214420), 마녀공장(439090)은 각각 29.44%, 8.83%, 21.52% 뒷걸음질쳤다. 이 밖에도 면세점 관련주인 호텔신라(008770)와 현대백화점(069960)은 각각 3.97%, 8.36% 하락했고, 신세계(004170) 역시 6.35% 떨어졌다. 또한, 카지노 관련주인 롯데관광개발(032350)과 파라다이스(034230)는 각각 18.39%, 3.44% 하락했다. 지난 8월 중국인 단체 관광 허용 소식에 상승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전반적으로 내림세를 걷고 있는 모습이다.리오프닝 관련주들이 힘을 쓰고 있지 못하는 배경에는 중국인 단체 관광의 효과가 미지근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관광공사의 2023년 8월 관광통계에 따르면, 8월 방한객은 108만 9133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31만945명) 대비 250.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중국인의 방한은 7월에 22만4805명이었다가 8월엔 25만9659명으로 15.5% 상승에 그쳤다. 중국 소비재 수출 역시 기저효과를 제외하면 코로나19 이전의 뚜렷한 회복세에 오르진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의 경기 부진으로 소비 여력이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관세청에 따르면 9월1~20일 대(對)중국 수출액(75억달러) 감소 폭은 전년 동기 대비 9.0%로 줄어들었다.◇ 중국 ‘황금연휴’에 기대감↑…면세·카지노 업종 ‘주목’다만, 중국의 추석과 건국기념일인 국경절(10월 1일)이 맞물려 오는 29일부터 내달 8일까지 황금연휴가 이어짐에 따라 중국의 소비 심리가 살아나고, 중국 경기가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 민간항공국(CAAC)은 이번 연휴 기간 하루평균 196만명의 국내 항공객을 운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2019년 같은 기간보다 17% 늘어난 수치다. 이에 발맞춰 업계뿐만 아니라 서울시에서도 중국인 관광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서울시는 전날 “중국 정부의 단체관광 허용 이후 첫 황금연휴를 맞아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이 우리나라를 많이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2023년 외국인 관광객 환대 주간’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특히 서울시는 중국 유니온페이 등과 제휴해 관광객들에게 최대 20% 할인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증권가에서는 중국발 수요 모멘텀이 다시 살아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리오프닝 관련주들을 다시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연휴는 해외여행 성수기라는 점에서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한국을 얼마나 방문하는지 확인하는 시기가 될 전망”이라며 면세점, 카지노 업종을 관심 업종으로 짚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9월 말부터 10월 초 중국의 국경절에 이은 11월 광군제, 이후 전인대와 양회 등 향후 중국의 소비 정책 이벤트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며 “향후 한국경제와 수출과 증시는 중국발 수요 모멘텀에 이어 정책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는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 국채금리·유가 떨어지자 뉴욕증시 반등[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모처럼 반등했다. 국채금리가 소폭 하락하고 유가상승세가 진전되며 투자심리가 개선됐고, 최근 급격한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들어왔다. 하지만 고금리 장기화 우려는 여전한 데다 연방정부 셧다운 가능성 등 증시를 짓눌리는 리스크는 그대로 남아있어 투심을 완전 회복하기엔 역부족이었다.2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5% 상승한 3만3666.34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59% 오른 4299.70,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도 0.83% 오른 1만3201.28에 장을 마감했다.ㅇ뉴욕증권거래소 앞을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AFP)◇국채금리 일제히 하락…10년물 4.58%급격하게 치솟고 있던 국채금리가 소폭 하락한 것도 증시 반등에 도움이 됐다. 이날 오후 4시10분(미 동부시 기준) 10물 국채금리는 4.7bp(1bp=0.01%포인트) 내린 4.579%를 가리키고 있다. 30년물 국채금리도 2.7bp 하락한 4.705%,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8.1bp 떨어진 5.06%를 나타내고 있다. 끝없이 치솟던 국제유가 상승세도 일부 진정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97달러(2.10%) 하락한 배럴당 91.7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3일 만에 하락이다. 브렌트유 11월물 가격도 장중 한 때 97.69달러까지 치솟다 95.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는 “국제유가가 100달러에 근접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일부 나왔다”고 설명했다.다만 증시에 부담이 되는 지표는 여전히 흘러 나오고 있다. 이날 발표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소폭 증가했지만, 월가 예상치를 밑돌았다. 노동부에 따르면 23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2000명 증가한 20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20만명대 초반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역대급으로 낮은 수준인데다, 이날 수치 역시 월가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1만4000명보다는 밑돌면서 투심을 완전 회복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투심 완전 회복엔 역부족…소비둔화·연방정부 셧다운 리스크↑증시에 투심이 완전 회복하려면 보다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인플레이션 둔화에 대한 확실한 증거가 더 필요하고, 뜨거운 고용시장이 식고 있다는 데이터도 추가로 나와야한다. 현재로서는 5%대 고금리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 전략 애널리스트는 CNBC에 “주식시장이 더 오르려면 금리가 하락할 필요가 있으며, 연준이 이를 위해 매파적 입장에서 방향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여기에 소비지출이 둔화되고 있다는 점도 ‘베드뉴스’로 꼽힌다. 이날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올해 2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당초 발표된 잠정치와 같은 연율 2.1%로 최종 집계됐다. 하지만 2분기 개인소비지출 증가율은 1.7%에서 0.8%로 수정됐다. 1분기(3.8%)에 비해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소비는 미국 경제활동의 3분의2를 차지하는 만큼 소비 둔화는 미국 경제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특히나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 시한이 임박했지만, 합의 가능성이 희박해지고 있는 점은 가장 큰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현재 하원 다수당을 차지한 공화당은 정부 예산의 급격한 삭감을 요구하는 강경파의 반대로 예산 협상은 물론이고 임시예산안 처리에도 나서지 못하고 있다. 반복되는 예산안 통과 문제로 리스크가 커지자 유일하게 미국 신용등급을 최상위로 유지하고 있던 신용평가사 무디스마저도 신용등급을 강등시킬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던 터라, 셧다운이 현실화되면 금융시장에 미치는 여파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공화당 소속인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이날 오전 CNBC에 출연해 상원이 마련한 단기 예산안을 비판하면서도 결국 셧다운을 막기 위해 합의를 이뤄낼 것이라고 자신하긴 했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하다.◇국채금리 떨어지자 기술주 모처럼 반등그나마 국채금리가 소폭 낮아지면서 기술주들이 모처럼 상승세를 나타냈다. 당장 이익 창출보다는 장기간 투자가 필요한 기술주 입장에서는 치솟는 국채금리가 가장 큰 리스크 요인이었다. 테슬라(2.44%), 메타(2.09%), 알파벳(1.36%), 엔비디아(1.46%) 등이 일제히 올랐다.달러도 약세로 돌아섰다. 주요 6개 통화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5% 떨어진 106.14를 가리키고 있다. 일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49.71엔까지 올랐던 달러·엔 환율은 뉴욕외환시장에서 오후 5시현재 149.30엔을 나타내고 있다.유럽증시는 일제히 올랐다. 독일 DAX지수는 0.7%, 프랑스 CAC40지수도 0.63% 상승했다. 영국 FTSE 100 지수도 0.11% 오른채 마감했다.
- 월급 모아 서울 집 사는 데 10년 걸린다? 26년 걸린다?[최정희의 이게머니]
- 9월 17일 서울 남산에서 내려다본 아파트 일대(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 서울에 집 한 채를 마련한다고 할 때 평균 얼마나 걸릴까? 한국은행은 9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26년 걸린다고 밝혔다. 그러나 6월 발표된 금융안정보고서에선 10년 정도였다. 석 달 사이 두 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왜 그럴까. 이는 통계를 내는 곳마다 통계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절대 수치에 집중하지 말고 하락 추세인지, 상승 추세인지 추세선을 봐야 한다고 말한다. 가구 소득 대비 주택 가격 배율(PIR·Price to Income Ratio)은 재작년, 작년을 고점으로 하락하는 추세에 있었다. 그러나 최근 주택 가격이 점차 상승하고 있어 PIR이 다시 올라갈 가능성을 살펴봐야 한다. *가계 순가처분소득 대비 중위 사이즈(90㎡) 아파트 가격출처: 한국은행, 넘베오(NUMBEO)◇ 26배? 10.6배? 12.7배?…어느 것이 현실에 가깝나한은이 9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발표한 서울 지역의 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율은 올해 중반 26.0배에 달했다. 서울 지역 아파트를 구입하는 데 26년간 소득을 모아야 한다는 의미다. 이는 국가간 비교를 하기 위해 국가·도시 비교 통계사이트 넘베오(NUMBEO)를 활용한 것이다. 80개국의 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율은 11년 9개월(중위값)로 우리나라의 절반도 채 걸리지 않았다. 우리나라가 소득 대비 집값이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는 의미다. 반면 한은이 6월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지역 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율은 10.6배로 넘베오 통계와 큰 차이가 벌어졌다. 이는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활용한 것이다. 두 통계는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 것일까. 소득을 모아 집을 사는 데까지 걸리는 기간은 26년일까, 10년 반 정도일까. 넘베오의 통계는 분모가 가계의 순가처분소득이다. 연간 벌어들이는 소득에서 세금, 이자 등 비소비지출을 뺀 가처분소득으로 하다 보니 분모 자체가 줄어든다. 순가처분소득 중 중위 소득을 기준점으로 하고 분자는 아파트 중위 사이즈, 90㎡, 약 27평을 기준으로 한다. 수요가 많은 평수이기 때문에 주택 가격 상승이 높게 나타날 수 있다. 여기에 서울 외곽과 도심간의 PIR을 평균해 26배로 산정한 것이다. 넘베오 통계는 일반인들이 소득, 주택 가격 등을 직접 입력해 산출하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달라지는 특성이 있으나 주로 국가간 비교가 필요할 때 활용하게 된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통화기금(IMF)이나 국제결제은행(BIS) 등에서도 국가간 비교를 위해 넘베오 통계를 사용한다”며 “다른 나라와 비교해 올라가는지, 내려가는지 등을 파악해보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반면 부동산원의 통계는 조금 다르다. 부동산원은 분모가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 분위별 평균 소득에서 월 평균 소득을 연소득으로 환산한 값인데 3분위 소득을 기준점으로 한다. 주택 가격도 5등분해 3분위 평균 가격을 기준으로 삼는다. 그러다 보니 분모가 넘베오 통계보다는 클 수밖에 없고 분자인 주택 가격의 경우 상승하더라도 면적과 관계없이 중간값을 기준으로 하다 보니 PIR 자체가 낮게 나오게 된다. KB부동산이 조사한 서울 지역 PIR 역시 6월 10.5배로 부동산원과 유사했다.KB부동산에선 KB국민은행에서 아파트담보대출을 받은 가구를 대상으로 PIR을 별도로 계산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엔 2분기 PIR은 12.7배로 소폭 높게 나타났다. 이는 국민은행 아파트담보대출 대출자의 연소득 중간값과 담보로 평가된 주택 가격의 중위값을 비교해 산출한 것이다.*부동산원은 통계청 가계동향의 3분위 가구소득(연간 환산) 및 주택 가격 3분위 가격 활용, KB아파트 담보대출은 KB국민은행에서 아파트 담보대출자를 기준으로 함. 출처: 한국부동산원, KB부동산◇ PIR, 재작년 또는 작년 고점 찍고 하락…3분기에도 이어질까PIR은 소득과 주택을 비교한 통계이다 보니 각각을 어떻게 산정하느냐에 따라 수치가 크게 달라지게 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절대 수치보다는 추세선에 주목하라고 입을 모은다. 한은 관계자는 “PIR은 명확하게 정의된 하나의 방법이 있지 않다”며 “절대 수치에 의미를 두기 보다 추세선을 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고려해서 살펴보면 PIR은 작년 또는 재작년을 최고점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넘베오 통계에 따르면 PIR은 2020년 17.4배에서 2021년 23.6배, 작년 29.4배로 점차 올라 최고점을 기록하다 올해 26배로 낮아졌다. 3년 만의 하락세다. 부동산원 통계에선 2021년 4분기 13.4배로 최고점을 보였다가 6분기 연속 하락, 올 2분기에는 10.6배로 낮아졌다. KB아파트담보대출자 기준 PIR은 작년 2분기 14.8배로 최고점을 기록한 후 올 2분기 12.7배까지 낮아져 2021년 1분기(12.7배)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김균표 KB부동산정보팀 수석차장은 “소득 대비 주택가격이 더 크게 하락하면서 PIR이 점차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분기 가계소득(1인 이상, 전국)은 평균 479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8% 하락한 반면 부동산원의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는 2분기 평균 120.8로 1년 전(140.6)보다 14.1%나 급락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주택 가격 상승 기대에 은행권 가계 대출이 4월 이후 5개월째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터라 3분기에는 PIR이 상승했을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는 7월 122.6으로 전월비 기준으로 2월부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9월 주택가격전망 CSI도 110으로 전월보다 3포인트 올라 10개월 연속 상승세다.집값 상승과 함께 가계대출이 증가하는 현상을 억제하기 위해 가계대출 규제 일부 강화, 주택 공급 대책 등을 내놓고 있지만 시장에 얼마나 먹혀들어갈지는 지켜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