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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급 모아 서울 집 사는 데 10년 걸린다? 26년 걸린다?[최정희의 이게머니]
- 9월 17일 서울 남산에서 내려다본 아파트 일대(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 서울에 집 한 채를 마련한다고 할 때 평균 얼마나 걸릴까? 한국은행은 9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26년 걸린다고 밝혔다. 그러나 6월 발표된 금융안정보고서에선 10년 정도였다. 석 달 사이 두 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왜 그럴까. 이는 통계를 내는 곳마다 통계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절대 수치에 집중하지 말고 하락 추세인지, 상승 추세인지 추세선을 봐야 한다고 말한다. 가구 소득 대비 주택 가격 배율(PIR·Price to Income Ratio)은 재작년, 작년을 고점으로 하락하는 추세에 있었다. 그러나 최근 주택 가격이 점차 상승하고 있어 PIR이 다시 올라갈 가능성을 살펴봐야 한다. *가계 순가처분소득 대비 중위 사이즈(90㎡) 아파트 가격출처: 한국은행, 넘베오(NUMBEO)◇ 26배? 10.6배? 12.7배?…어느 것이 현실에 가깝나한은이 9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발표한 서울 지역의 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율은 올해 중반 26.0배에 달했다. 서울 지역 아파트를 구입하는 데 26년간 소득을 모아야 한다는 의미다. 이는 국가간 비교를 하기 위해 국가·도시 비교 통계사이트 넘베오(NUMBEO)를 활용한 것이다. 80개국의 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율은 11년 9개월(중위값)로 우리나라의 절반도 채 걸리지 않았다. 우리나라가 소득 대비 집값이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는 의미다. 반면 한은이 6월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지역 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율은 10.6배로 넘베오 통계와 큰 차이가 벌어졌다. 이는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활용한 것이다. 두 통계는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 것일까. 소득을 모아 집을 사는 데까지 걸리는 기간은 26년일까, 10년 반 정도일까. 넘베오의 통계는 분모가 가계의 순가처분소득이다. 연간 벌어들이는 소득에서 세금, 이자 등 비소비지출을 뺀 가처분소득으로 하다 보니 분모 자체가 줄어든다. 순가처분소득 중 중위 소득을 기준점으로 하고 분자는 아파트 중위 사이즈, 90㎡, 약 27평을 기준으로 한다. 수요가 많은 평수이기 때문에 주택 가격 상승이 높게 나타날 수 있다. 여기에 서울 외곽과 도심간의 PIR을 평균해 26배로 산정한 것이다. 넘베오 통계는 일반인들이 소득, 주택 가격 등을 직접 입력해 산출하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달라지는 특성이 있으나 주로 국가간 비교가 필요할 때 활용하게 된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통화기금(IMF)이나 국제결제은행(BIS) 등에서도 국가간 비교를 위해 넘베오 통계를 사용한다”며 “다른 나라와 비교해 올라가는지, 내려가는지 등을 파악해보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반면 부동산원의 통계는 조금 다르다. 부동산원은 분모가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 분위별 평균 소득에서 월 평균 소득을 연소득으로 환산한 값인데 3분위 소득을 기준점으로 한다. 주택 가격도 5등분해 3분위 평균 가격을 기준으로 삼는다. 그러다 보니 분모가 넘베오 통계보다는 클 수밖에 없고 분자인 주택 가격의 경우 상승하더라도 면적과 관계없이 중간값을 기준으로 하다 보니 PIR 자체가 낮게 나오게 된다. KB부동산이 조사한 서울 지역 PIR 역시 6월 10.5배로 부동산원과 유사했다.KB부동산에선 KB국민은행에서 아파트담보대출을 받은 가구를 대상으로 PIR을 별도로 계산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엔 2분기 PIR은 12.7배로 소폭 높게 나타났다. 이는 국민은행 아파트담보대출 대출자의 연소득 중간값과 담보로 평가된 주택 가격의 중위값을 비교해 산출한 것이다.*부동산원은 통계청 가계동향의 3분위 가구소득(연간 환산) 및 주택 가격 3분위 가격 활용, KB아파트 담보대출은 KB국민은행에서 아파트 담보대출자를 기준으로 함. 출처: 한국부동산원, KB부동산◇ PIR, 재작년 또는 작년 고점 찍고 하락…3분기에도 이어질까PIR은 소득과 주택을 비교한 통계이다 보니 각각을 어떻게 산정하느냐에 따라 수치가 크게 달라지게 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절대 수치보다는 추세선에 주목하라고 입을 모은다. 한은 관계자는 “PIR은 명확하게 정의된 하나의 방법이 있지 않다”며 “절대 수치에 의미를 두기 보다 추세선을 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고려해서 살펴보면 PIR은 작년 또는 재작년을 최고점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넘베오 통계에 따르면 PIR은 2020년 17.4배에서 2021년 23.6배, 작년 29.4배로 점차 올라 최고점을 기록하다 올해 26배로 낮아졌다. 3년 만의 하락세다. 부동산원 통계에선 2021년 4분기 13.4배로 최고점을 보였다가 6분기 연속 하락, 올 2분기에는 10.6배로 낮아졌다. KB아파트담보대출자 기준 PIR은 작년 2분기 14.8배로 최고점을 기록한 후 올 2분기 12.7배까지 낮아져 2021년 1분기(12.7배)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김균표 KB부동산정보팀 수석차장은 “소득 대비 주택가격이 더 크게 하락하면서 PIR이 점차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분기 가계소득(1인 이상, 전국)은 평균 479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8% 하락한 반면 부동산원의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는 2분기 평균 120.8로 1년 전(140.6)보다 14.1%나 급락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주택 가격 상승 기대에 은행권 가계 대출이 4월 이후 5개월째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터라 3분기에는 PIR이 상승했을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는 7월 122.6으로 전월비 기준으로 2월부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9월 주택가격전망 CSI도 110으로 전월보다 3포인트 올라 10개월 연속 상승세다.집값 상승과 함께 가계대출이 증가하는 현상을 억제하기 위해 가계대출 규제 일부 강화, 주택 공급 대책 등을 내놓고 있지만 시장에 얼마나 먹혀들어갈지는 지켜봐야 한다.
- 전국 아파트 매매·전세 가격, 추석연휴 앞두고 상승폭 축소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 모두 상승 폭이 둔화했다.2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넷째 주(지난 25일 기준)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전국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7% 상승했다.현대아파트 등 서울 압구정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사진=연합뉴스)전국 매매가는 11주 연속 상승했으나 상승 폭은 전주(0.10%)보다 줄었다.서울이 0.10% 올라 2주 연속 상승 폭이 축소됐다. 경기(0.14%)도 한 주 전(0.21%)보다 상승 폭이 줄었다. 인천(0.05%)도 지난주(0.11%)보다 주춤했다. 그외 지역을 보면 대전(0.10%), 경북(0.10%), 충남(0.04%) 등은 전주의 상승 폭을 유지했다. 반면 대구(0.04%), 울산(0.05%), 강원(0.04%), 광주(0.01%) 등은 상승 폭이 줄었다. 세종의 상승률은 지난주 0.20%에서 이번 주 0.05%로 내렸다. 전남(-0.03%), 부산(-0.01%)이 하락세를 지속한 가운데 제주(-0.03%)는 낙폭이 컸다.서울은 대부분 지역의 상승 폭이 축소됐지만, 구로(0.04%→0.09%), 금천(0.09%→0.12%), 영등포(0.14%→0.19%), 관악(0.04%→0.10%) 등 서남권은 상승 폭이 컸다.경기도에선 과천이 0.40% 올랐지만 전주(0.43%)에 비하면 상승 폭이 줄었다. 성남 수정구 역시 지난주 0.43%에서 이번주 0.31%로 상승 폭이 둔화했다.인천 중구(0.17%)도 상승률이 전주보다 0.20%포인트 줄었다.전국의 전세가격은 0.11% 오르며 10주 연속 상승했으나, 지난주(0.13%)에 비하면 상승 폭이 축소됐다. 서울(0.20%→0.17%), 수도권(0.24%→0.22%), 지방(0.03%→0.02%) 모두 상승세는 유지했으나 상승 폭이 둔화했다.서울의 경우 전반적인 매물 부족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성동구(0.30%), 동대문구(0.29%), 강서구(0.24%), 송파구(0.24%), 마포구(0.21%) 등의 상승률이 서울의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서초(0.03%→0.14%), 강서(0.20%→0.24%), 관악(0.10%→0.13%), 동작(0.06%→0.08%)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모두 상승 폭이 줄었다. 경기(0.26%)와 인천(0.16%)도 상승률이 나란히 0.02%포인트 축소됐다.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 지역은 133개에서 127개로 감소하고, 보합 지역은 8개에서 12개, 하락 지역은 35개에서 37개로 증가했다.
- '이재명 체포안'에도 민주당 47.6% 최고치…국민의힘 36.2%[리얼미터]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논란에도 국민의힘 지지율은 하락하고 민주당 지지율은 상승한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나타났다. 지난 조사 대비 양당 지지율 격차가 두자릿수대로 벌어졌다. 이번 여론조사는 이재명 대표 영장실질심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이뤄졌다.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사진=뉴스1)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5~26일(9월4주차)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에게 정당지지도를 조사한 결과가 국민의힘은 36.2%, 민주당은 47.6%로 조사됐다. 주간 집계 기준 민주당의 지지율 47.6%는 올해 4월2주(48.8%) 대통령실 도감청 이슈가 불거진 이후 최고치인 것으로 확인됐다.뒤이어 정의당 2.4%, 기타 정당 3%, 없음 9.4%, 잘 모름 1.4%, 무당층 10.8%로 집계됐다.민주당은 9월3주차 조사 대비 1.5%포인트 상승했고 국민의힘은 같은 기간 1.3%포인트 하락했다. 양당 간 격차는 지난 조사 당시 8.6%포인트에서 11.4%포인트로 더 벌어졌다.지역별로 보면 민주당이 서울(38.0% vs 39.9%), 부산·울산·경남(38.3% vs 47.9%), 대구·경북(40.3% vs 46.2%)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국민의힘에 우위를 점했다. 수도권인 인천·경기(53.8% vs 32.8%)에서는 민주당이 21%포인트 앞섰다.연령별로 보면 민주당은 60대와 70대 이상을 제외한 연령대에서 국민의힘에 앞섰다. 20대(46.9% vs 29.3%)와 30대(49.8% vs 33.4%)는 민주당이 오차범위 밖에서 우세했다.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국민의힘은 대통령 평가와 동조(coupling) 흐름 속 하락 마감했다”며 “추석 밥상에 이재명 대표 구속을 올리려던 계획이 어그러지며 짧게는 추석 민심, 길게는 총선 전략 재수정이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전화(ARS) 조사 방식,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각각 2.5%, 2.6%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2차전지 추락에도 배터리 아저씨 “6종목 샀다” 왜?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추석 이후 2차전지 주가 향배가 주목된다. 미국의 긴축 공포, 2차전지 고평가 논란으로 2차전지주 하락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배터리 아저씨’ 박순혁 전 이사는 6종목을 매수했다. 증권가에서는 변동성 리스크를 우려하면서 신중한 투자를 당부했다. 28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박순혁 전 이사는 지난 26~27일 에코프로(086520), 에코프로비엠(247540), LG화학(051910),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 LG에너지솔루션(373220), SK이노베이션(096770)을 1억1000만원어치 추가 매수했다. 박 전 이사는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하나증권 본사에서 200명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2차전지 투자설명회를 열고, 이같은 매수 계획을 사전에 공개적으로 밝혔다. ‘배터리 아저씨’ 박순혁 전 이사. (사진=방인권 기자)박 전 이사가 이렇게 매수에 나섰지만 최근 2차전지 주가는 부진한 상황이다. 올해 국내 증시 유일한 ‘황제주(1주당 100만원 이상의 주식)’에 등극했던 에코프로는 올 들어 지난 8월 말까지 10만3000원에서 125만7000원으로 무려 1120.39%가 올랐다. 7월26일에는 장중 153만9000원을 찍었다. 그런데 이달 들어 주가가 급락하면서 지난 13일에는 종가 기준 80만원대까지 밀렸고, 지난 27일에는 90만1000원으로 마감했다. 공매도 우려도 커졌다. 코스닥 공매도 잔고 금액 비중 상위 순위에 2차전지주가 대거 올랐다. 2차전지 소재주 엘앤에프(066970)는 2위(이하 9월11일 기준)를 기록했는데, 시가총액 대비 공매도 잔고 금액 비중이 7.91%에 달했다. 2차전지 실리콘음극재를 생산하는 회사인 대주전자재료(078600)도 4위에 올랐다. 2차전지 대장주인 에코프로는 공매도 잔고 비중 순위 7위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는 주요 2차전지 관련주가 불법 공매도 주요 타깃이 됐다. 올해 5월 증선위 의결에 따르면 적발된 불법 공매도 5건 관련주는 에코프로의 자회사인 에코프로에이치엔(383310)(2건)·에코프로비엠(247540)(1건)을 비롯해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1건), SK이노베이션(096770)(1건)이다.(참조 이데일리 9월18일자<[단독]올해 역대최다 불법공매도…1순위 타겟은 2차전지>)제재를 받은 금융사는 각각 ESK자산운용·AUM인베스트, 캐나다 퀘벡주 연기금(CDPQ), 퀀트인자산운용, 미국 스톤엑스 파이낸셜이었다. 이들 금융사는 관련 2차전지주를 보유하지 않은 상태로 매도 주문을 넣었다가 ‘무차입 공매도 제한 규제’를 위반한 혐의 등으로 적발됐다. ESK자산운용은 지난 6월 증선위를 상대로 서울행정법원에 ‘과징금 부과 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AUM인베스트는 위반 행위와 과징금을 기재한 금융위의 서면 우편을 받지 않겠다면서 과징금 480만원을 납부하지 않겠다고 했다.관련해 박순혁 전 이사도 이같은 2차전지주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박 전 이사는 지난 7월30일 유튜브에서 2차전지 관련 주식 계좌 잔고를 공개했다. 당시 수익률은 85.50%(3억8561만원)이었다. 지난 13일 하나증권 투자설명회에서 공개한 내역에 따르면 수익률은 48.60%(2억1922만원)이었다. 최근 한달여 만에 수익이 1억6000만원 가량 줄어든 것이다. 그럼에도 박 전 이사는 이데일리와 만나 “전기차용 2차전지 경우는 발주에서 납품까지 3년이 걸리기 때문에 3년 뒤의 미래가 이미 확정돼 있다”며 “3년 뒤 상승할 실적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조정을 받더라도 목표주가를 반영하면 여전히 상승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박 전 이사는 ‘추석 전 매수한 종목에 주요 8개 종목 중 2개 종목(포스코퓨처엠(003670), 나노신소재(121600)) 제외된 이유’에 대해선 “포스코퓨처엠은 포스코 계열사니까 포스코홀딩스를 사는데 포스코퓨처엠까지 중복해서 사지는 않은 것”이라며 “나노신소재는 해당 기업에 대해 좀 더 파악하는 게 필요해 매수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관련해 증권가는 2차전지 매수에 신중한 분위기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추석 이후 2차전지 주가에 대해 “3분기 저조한 실적과 수주 공백기로 10월까지는 조정 이어질 것”이라며 “연내 양극재, 분리막 등 장기 수주 계약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지만 2024년부터는 전 지역 수주 공백기에 진입한다. 수주 모멘텀이 2차전지 섹터 반등 포인트로 작용하겠지만 투자 포인트가 될 순 없다”고 선을 그었다.
- 尹 국정운영 긍정평가 36.0%…전주대비 1.8%p↓[리얼미터]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한 주 만에 하락하며 30% 중반대에 머물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나왔다. 최근 유엔총회 순방 이후 민생에 집중하며 40% 접근을 노렸지만, 정치권 이슈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구속 여부에 집중되면서 주목을 받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 동안(9월 4주차 주간집계) 전국 18세 이상 1503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한다’는 응답이 36.0%, ‘못한다’는 응답이 61.1%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1.8%포인트 하락한 반면, 부정 평가는 2.1%포인트 상승했다. 긍정 평가는 7월 1주차부터 현재까지 3개월 간 30% 중반~후반 사이 박스권에서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부정 평가는 2주 만에 다시 60%를 넘어섰다.긍정 평가는 부산·울산·경남(2.4%포인트↑), 무직/은퇴/기타(8.7%포인트↑) 등에서 상승했다.반면 부정 평가는 인천·경기(4.4%포인트↑), 서울(2.5%포인트↑), 50대(6.9%포인트↑), 20대(5.4%포인트↑), 진보층(4.2%포인트↑), 학생(6.6%포인트↑), 자영업(4.4%포인트↑) 등에서 상승했다. 리얼미터 측은 “윤 대통령은 순방과 민생에 집중하고 국군의 날 행사 참석 등 추석 앞두고 전방위적 메시지를 냈지만, 40% 선을 터치하지 못하고 추석 연휴에 돌입했다”면서 “이재명 대표 구속 여부를 앞두고 차별적 메시지를 냈지만 결국 정국은 이 대표 구속 여부에 쏠린 만큼 메시지 효과가 잠기면서 하락 마감했다”고 분석했다.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다. 응답률은 2.5%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팩트체크] 아이폰15 한국 출시 가격은 하락한 환율이 반영 안 됐다?
- ▲애플이 12일(현지시간) 최신 스마트폰인 아이폰15 시리즈 등 새로운 제품을 공개했다. (출처=연합뉴스)[이데일리 김어진 인턴기자] 애플이 13일 아이폰15 시리즈를 공개한 이후 한국 소비자 사이에서 아이폰14 공개 당시에 비해 하락한 원·달러 환율이 반영 안 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애플은 아이폰15 시리즈를 전작과 같은 가격으로 발표했으나 1년 전보다 환율이 떨어졌음에도 전작 가격의 높은 원·달러 환율을 한국 출고가에 그대로 적용해 사실상 가격 인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아이폰14 공개 당시에도 한국의 인상폭은 한·중·일 3개국 중 최고가였다.이 같은 문제는 애플의 국가별 판매 가격 책정 기준이 달라 벌어진 일이라는 게 소비자들이 주장이다. 애플 홈페이지에 따르면 아이폰15 국내 출고가는 최소 사양 모델(128GB)을 기준으로 125만원이다. 15플러스는 135만원, 15프로는 155만원이다.그렇다면 애플은 다른 나라와 달리 한국의 아이폰15 출고가에 변동된 환율을 반영하지 않은 것일까. ◆ 아이폰15 다른 나라 가격 책정은 어땠나?애플은 미국 출고가를 기준으로 환율, 관세 등을 고려해 국가별 가격을 책정한다. 이 때문에 나라마다 가격 차이가 있다. 아이폰15 출시국 간의 출고가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시장조사기관 누케니와 애플 홈페이지를 통해 37개국의 아이폰14, 15(128GB) 가격을 알아봤다.▲시장조사기관 누케니와 미국 애플 홈페이지의 37개국 아이폰14, 아이폰15 출시가 (그래픽=김어진 인턴기자)가격을 살펴본 결과, 일본을 포함한 8개국은 아이폰15 가격이 전작보다 상승했고 영국, 독일을 포함한 19개국은 가격이 하락했다. 한국, 미국, 중국을 포함한 10개국은 가격을 동결했다. 이중 미국과 중국은 아이폰14도 전작인 13과 가격을 동결했었다.1년간 변화한 환율은 아이폰15 가격 책정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을까. ‘한국은행’의 ‘경제통계시스템’과 ‘금융경제 스냅샷’을 통해 미국을 제외한 36개국의 아이폰14 공개일(2022.09.08: 한국 기준)과 아이폰15 공개일(2023.09.13: 한국 기준) 대미환율을 비교해 봤다.▲한국은행의 36개국의 아이폰14 공개일과 아이폰15 공개일 대미환율 (그래픽=김어진 인턴기자)우리나라의 경우 아이폰15 공개일 환율은 1달러에 1,327원으로 아이폰14 공개일 환율 1375.5원보다 48.5원 내렸다. 이에 따라 미국 아이폰15 가격이 799달러인 것을 보면 한국 출시가는 117만 원(10% 부가세 포함)이어야 했으나 전작과 같은 125만원이다. 아이폰14 공개 당시 애플은 고환율을 이유로 아이폰13보다 출시가(128GB 기준)를 16만원 인상했었다. 하지만 이번 아이폰15 출시가에는 떨어진 환율이 반영되지 않았다. 중국, 인도, 스웨덴은 되려 지난해보다 올해 환율이 올랐음에도 아이폰15 가격을 동결했다. 필리핀, 태국,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 홍콩은 한국처럼 올해 환율이 떨어졌음에도 작년 환율 그대로 반영해 출시가를 정했다. 환율 변동폭이 더 크긴 했으나 애플은 영국에서 아이폰15 가격을 작년 아이폰14 출시 때보다 50파운드 내렸고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에서는 50유로 내렸다.물론 아이폰 출고가에 영향을 미치는 게 환율과 관세율만은 아니다. 국가별로 다른 소비자 보증기간도 영향을 미친다. 제조사 입장에서 부담되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미국 애플 홈페이지에 따르면 애플의 글로벌 제한 보증기간은 1년이나 거주 국가에서 소비자 보호법 또는 규정의 적용을 받는 소비자의 경우 추가 권리가 부여된다. ▲한국 애플 홈페이지 내 아이폰 하드웨어 보증 기간 (출처=한국 애플 사이트 캡처)한국의 경우 2019년 공정거래위원회가 스마트폰 품질 보증기간을 연장함에 따라 1년에서 2년으로 제한 보증기간이 확대됐다. 2년 이상인 곳은 한국뿐만이 아니다. 호주와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 여러 국가에서는 전자제품에서 최소 2년의 법적 보증기간을 요구한다.◆ 해외에서 사는 게 더 저렴하다이런 상황이다 보니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아이폰15가 해외에서 사는 게 더 싸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환율로 인한 가격 차이로 원화 대비 자국 통화가 약세인 곳에서 구매하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꼽히는 곳이 일본과 중국이다.▲9월 26일 기준 중국, 일본의 아이폰15(128GB) 원화 환산 가격 (그래픽=김어진 인턴기자)일본의 아이폰15(128GB) 가격은 12만 4,800엔으로 9월 26일 기준 한국(125만원)보다 10만 원 이상 낮은 111만 8.000원대다. 중국은 5,999위안(128GB)으로 109만 5,000원대이다.아이폰15 프로(128GB) 역시 일본이 15만 9,800엔(약 143만 2,000원), 중국이 7,999위안(약 146만원)으로 한국(155만원)보다 10만원 가량 저렴하게 구매 가능하다. 아이폰15 프로맥스(128GB)도 일본 18만 9,800엔(약 170만 1,000원) 중국 9,999위안(약 182만 6,000원)으로 한국(190만원)과 비교해서 9~20만 원 저렴하다.검증결과시장조사기관 누케니와 각국의 애플 홈페이지를 통해 37개국의 아이폰14, 15 가격을 비교해 본 결과 8개국은 아이폰15 가격이 14보다 상승했고 19개국은 하락했다. 한국을 포함한 10개국은 가격을 동결했다. 아이폰14 공개일, 아이폰15 공개일의 환율을 한국은행에서 살펴본 결과 아이폰15 가격이 오른 가격들은 모두 자국 통화가치가 하락했고 가격이 내려간 국가들은 모두 자국 통화가치가 상승했다. 반면 동결한 국가들은 나뉘었다. 중국, 인도, 스웨덴은 통화가치가 하락했으나 한국, 필리핀, 태국,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 홍콩은 통화가치가 상승했다. 따라서 ‘애플은 다른 나라와 달리 한국의 아이폰15 출고가에 변동된 환율을 반영하지 않았다’는 ‘대체로 사실’로 판정한다.
- [코스닥 마감]기관 매수세에 840선 회복…9거래일 만에 상승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하락 출발했던 코스닥 지수가 기관의 매수세에 9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20포인트(1.59%) 오른 841.02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0.56% 하락한 823.20에 개장했다. 이후 기관이 순매수 전환하면서 코스닥 상승을 견인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장기 휴장을 앞두고 관망세가 확대된 가운데 코스닥 지수는 하락 출발 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9거래일 만에 상승했다”고 전했다. 수급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948억원, 148억원 팔았지만, 기관이 1070억원 사들이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외국인은 9거래일 연속 코스닥을 팔아치웠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728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이에 따라 대부분 업종은 상승했다. 음식료·담배가 5.48% 오르며 가장 큰 폭으로 뛰었고, 정보기기가 3%대 상승하며 뒤를 이었다. 제약, 기계·장비, 유통 등도 2%대 상승했다. 반면, 오락·문화는 1% 미만 수준으로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상승 우위였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은 0.59% 하락했지만, 에코프로(086520)와 엘앤에프(066970)는 각 1%대 오름세였다. 포스코DX(022100)와 HLB(028300) 등도 3%대 뛰었다. 특히 알테오젠(196170)이 7.58% 오르며 강세를 나타냈다. 종목별로는 이날 상장한 밀리의서재(418470)가 공모가 대비 80.87% 상승한 4만16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밖에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이 대표와 정치 테마주로 엮인 에이텍(045660)과 동신건설(025950) 각각 29.93%, 25.43% 급등했다. 이날 코스닥의 거래량은 8억2738만주, 거래대금은 7조160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종목 4개를 포함해 1213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종목 없이 322개 종목이 하락했다. 72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 [코스피 마감]개미 8일째 사자…닷새만에 상승 '2460선'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 지수가 닷새 만에 상승세로 27일 장을 마쳤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0포인트(0.09%)오른 2465.07을 기록했다.2447.99로 출발한 지수는 강달러의 여파에 외국인이 매도를 확대하자 2445.51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개인의 매수세가 확대되고 장 막판에 외국인의 매물이 줄어들며 2460선을 회복했다.외국인은 이날 273억원을 팔았다. 원·달러 환율이 이날 장 중 1350원선을 넘어서며 외국인의 매도는 8거래일 연속 이어지고 있다. 다만 25일(-1322억원)이나 26일(-426억원)보다는 매도 물량이 잦아들었다. 기관은 798억원을 팔았다.반면 개인은 911억원을 사며 8거래일 연속 ‘사자’를 이어갔다.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4% 하락한 3만3618.88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1.47% 떨어진 4273.53,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1.57% 빠진 1만3063.61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지난 6월 9일 이후 처음으로 4300선 아래로 내려왔다.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이 7%대 기준금리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는 발언도 시장에 경종을 올렸다. 그는 전날 인도 뭄바이에서 일간 타임스 오브 인디아와 인터뷰를 한 자리에서 “금리를 3%에서 5%로 올릴 때보다 5%에서 7%로 인상하는 것이 훨씬 고통스러울 것”이라며 “세계가 스태그플레이션과 함께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7%까지 올리는 최악 시나리오에 대비하지 못 할 수 있다”고 경고를 날렸다. 긴축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전망이 강한 상황에서 7%레벨까지 언급한 게 시장에는 부담으로 작용했다.대형주가 0.07% 하락했지만 중형주와 소형주는 0.92%, 0.86%씩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과 기계, 건설, 의약품, 섬유의복이 1~2%대 강세를 탔다. 반면 보험과 금융, 전기전자, 유통, 증권, 비금속광물은 하락세였다.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005930)가 전 거래일보다 200원(0.29%) 내린 6만8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거래일 연속 하락세로 7거래일째 삼성전자는 6만원대에 머물고 있다. SK하이닉스(000660)도 0.26% 약세였다.반면 LG에너지솔루션이 0.21% 오른 47만6500원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POSCO홀딩스(005490)도 0.15%, 0.38%씩 강세였다. 한올바이오파마(009420)가 상한가를 기록하며 7500원 오른 3만2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올바이오파마의 미국 협력사인 이뮤노반트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의 임상 결과가 긍정적이라고 발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일성건설(013360)이 전 거래일보다 241원(14.66%) 오른 1885원에 거래를 마쳤다. 17.70% 오르고 있다. 반면 이낙연 전 총리의 테마주인 부국철강(026940)과 남성(004270), 남선알미늄(008350) 등은 18.87%, 13.85%, 13.27%씩 하락했다. 다만 정치 테마주는 해당 인물과 밀접한 관계나 연관성 없이 학연이나 인맥 등 불분명한 연결고리를 통해 급등락을 하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상한가 1개를 포함해 63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는 없었지만 249개 종목이 내렸다. 53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이날 거래량은 3억5497만주, 거래대금은 6조256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3월 20일(6조729억원) 이후 약 6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 서울 빌라, 보증금 472만원 줄고, 월세 5.47만원 늘어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수도권 빌라의 보증금은 감소하고, 월세는 상승했다. HUG 전세보증 요건 강화와 전세사기 우려로 월세 계약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27일 부동산 중개업체 집토스가 2022년 9월 ~ 2023년 8월 수도권 빌라 (연립, 다세대) 국토교통부 전월세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2023년 5월 이후 수도권 빌라 보증금은 하락세 전환했다. 특히, 서울 빌라 월세의 갱신 계약은 보증금은 약 472만 원 감소하고, 월세는 5.47만 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3년 5월은 HUG의 전세 보증 가입 요건 강화가 시작된 달이다.지역별로는 5월 이후 서울의 빌라 월세 계약의 보증금이 472.42만 원 감소했고, 월세는 5.47만 원 증가했다. 경기도의 월세 계약은 보증금 319.61만 원 감소, 월세는 4.46만 원이 증가했다. 인천의 경우 보증금 268.82만 원 감소했고, 월세는 3.56만 원 증가했다.특히 2023년 5월부터 수도권 빌라 갱신 계약의 보증금 하락이 두드러지는데, 이는 HUG 전세 보증 요건의 강화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는 공시가격의 150%까지 주택 가격을 산정해, 이 주택 가격의 100%까지 전세 보증이 가능했다. 2023년 5월 1일부터 공시가격의 140%, 주택 가격의 90%까지 보증 요건이 강화되면서 126%라는 값이 나왔다. 이에 더불어 2022년 대비 전국 평균 공시가격이 약 18.6% 떨어졌기에, 전세 보증 가입 요건은 한 단계 더 까다로워졌다. 최근 임대사업자들의 거센 항의가 있었던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월세 계약의 기준은 주택임대차보호법상 소액 임차인의 기준인 서울 5500만 원, 수도권 4800만 원을 기준으로 정했으며, 실제 체결된 계약 역시 해당 보증금 이하에서 월세 계약이 집중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 이상은 전세 또는 반전세로 구분했다. 동일한 조건으로 구분하기 위해 동일 건물 동일 호실의 ‘갱신’계약만을 기준으로 조사했으며, 갱신계약은 주택임대차보호법상 최대 5%까지만 보증금 또는 월세를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이같은 조항의 영향을 받지 않는 ‘신규’ 계약의 경우 월세의 상승 폭이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전세대출 금리를 5%로 가정할 때, 보증금 472만원 감소는 월 1.96만 원의 지출이 감소될 것으로 추정되나, 월세가 5.47만 이상 상승했고, 2년 전 전세 계약 시 2~3%의 금리로 대출 받았을 것이기에 기존 전세 세입자들의 부담은 더 증가했을 것으로 보인다.진태인 집토스 아파트중개팀장은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임차인이 설정한 임차권 등기가 사상 최대치에 달하는 상황에서, 전월세 시장에서는 보증보험 가입이 되는 매물만 찾는 상황이지만, 이 마저도 공시가격의 126% 상한이 있어서 반전세로 가입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보증보험 가입이 까다로운 다가구 주택과 다중 주택의 전세 매물은 외면 받고 있는 현실”이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 국채선물, 상승 전환… 국고채 3년물 금리, 3.9%선 하회[채권분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7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약세다.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국내 국고채 금리도 소폭 하락하는 모양새다. 채권 금리 하락은 채권 가격 상승이다.10년 국채선물 가격 추이(자료=마켓포인트)◇국고채, 1bp 내외 박스권…3년물 금리, 0.3bp 내린 3.894%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52분 기준 3.882%, 3.894%로 각각 0.3bp(1bp=0.01%포인트) 상승, 0.3bp 하락하고 있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0.4bp, 0.7bp 하락한 3.951%, 4.048%를 기록하고 있다.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1.0bp, 0.6bp 상승한 3.973%, 3.921%를 기록 중이다. 국채선물도 장 초 하락 출발에서 상승세로 전환했다. 3년 국채선물(KTB)은 전거래일 대비 4틱 오른 103.04에 거래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10틱 오른 107.67에 거래 중이다. 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이 1433계약, 금융투자 1507계약 순매도 중이고 투신 1779계약, 은행 465계약 순매수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은 외국인이 2914계약 순매도 중이고 금융투자가 2816계약 순매수 중이다.장 중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 장 중 현재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4.523%까지 하락하며 간밤 종가 4.54%를 밑돌고 있다. ◇당분간 베어 스티프닝 전망… 미국 정부 셧다운 우려 현재진행형추석 연휴를 앞두고 시장은 1bp 내외 등락을 보이며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굳이 무리한 진입을 하지 않으려는 모양새다. 한 은행권 채권 운용역은 “대부분 몸 사리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면서 “굳이 먼저 포지션 들고 있을 필요 없이 관망하면서 시장 상황을 확인하고 가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당분간 장기물 위주 금리가 상승하는 베어 스티프닝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재형 유안타증권 연구위원은 “당분간 장기금리 상승 압력이 부각되는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선 운용역도 “지금 금리 인하도 미뤄지고 추가 인상도 어렵다 보니 장기물이 상승하는 스티프닝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전날 고조됐던 미국 정부의 셧다운(업무정지) 우려는 미 상원에서의 임시예산안 처리 합의로 잠시 완화되는 모양새다. 현지시간으로 26일 미국 상원서 내년도 예산안 처리 지연에 따른 셧다운 사태를 모면하고자 임시예산안 처리에 합의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다.그럼에도 임시 예산안 편성으로 셧다운 시한 연장이 이뤄질지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상원 지도부가 임시 예산안을 처리해 하원으로 보낼 계획이지만, 공화당 소속의 매카시 하원 의장이 이 예산안을 하원에 상정할 것이라는 보장이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추석 연휴 간 미국 정부 상황을 주시해야 하는 이유다.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9월말까지 예산안이 통과되지 못할 경우 셧다운이 발생하며 시장 우려를 높일 것”이라면서 “과거 사례를 보면 셧다운 자체가 시장을 급격하게 위축시키는 요인은 아니었지만 장기화될 경우 경제성장률을 낮추는 만큼 성장 기대치를 낮출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