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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하반기 이익 기대감 커진다-NH
  • 대한항공, 하반기 이익 기대감 커진다-NH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NH투자증권은 4일 대한항공(003490)의 하반기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3000원은 유지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여객 수송량 증가 및 고운임으로 화물 매출 하락을 만회할 것”이라며 “하반기 호실적이 기대되는 가운데, 재무구조 개선,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통한 점유율 확대를 감안하면 중장기 지속가능한 이익 규모도 더욱 커질 것”이라고 기대해다. 대한항공은 2분기부터 공급이 본격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중국가 중장거리 노선 수송량이 확대하기 때문이다. 이어 3분기에는 수요 강세와 프리미엄 수요 호조로 국제선 여객 운임이 재차 상승할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순부채 감소세도 계속되고 있으며, 외화 변동에도 영업외 손익도 안정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아시아나항공(020560) 인수까지 확정되면, 시장점유율이 확대하고 규모의 경제 효과를 통해 연결 영업이익 레벨도 한 단계 높아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앞서 대한항공의 1분기 개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3.9% 늘어난 3조1959억원, 영업이익은 47.4% 줄어든 4150억원을 기록했다. 연결로 반영될 진에어 실적(영업이익 652억원 추정)을 감안하면 1분기 연결 실적은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충족한 것으로 추정된다.정 연구원은 “2분기 장거리 노선 확대로 국제선 공급은 2019년 대비 77%까지 회복할 것”이라고 봤다. 이어 그는 “평균판매단가(ASP)가 낮은 중장거리 노선 확대로 국제선 운임은 124원으로 소폭 하락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그는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2800억원으로 과거 비수기와 다른 양호한 실적 달성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3.05.04 I 김인경 기자
'매파 색채' 파월에 투심 털썩…은행주 줄줄이 약세
  • [뉴욕증시]'매파 색채' 파월에 투심 털썩…은행주 줄줄이 약세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매파 파월’ 여파에 일제히 하락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시장이 기대하고 있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선을 그으면서 투자 심리가 다소 위축됐다. 시장 주목도가 큰 주요 은행주들 역시 장 막판으로 갈수록 약세를 보였다.(사진=AFP 제공)◇파월 “금리 인하 적절치 않다”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80% 하락한 3만3414.24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0% 내린 4090.75를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46% 떨어진 1만2025.33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41% 오른 1739.28에 마감했다.3대 지수는 이날 오후 2시 이후 나온 연준의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따라 움직였다. 연준이 예상대로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상한 직후 내놓은 성명서를 통해 추후 인상 중단을 시사하면서, 3대 지수는 장중 강보합권에서 반짝 상승했다. FOMC는 “위원회는 2%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소간 추가 금리 인상(additional policy firming)이 적절할 수 있다고 예상한다”는 문구를 이번에 수정했다. 그 대신 추가 조치가 적절할 수도 있다는 표현으로 톤을 낮췄다. FOMC는 또 “통화정책의 누적적인 긴축이 경제 활동과 인플레이션, 금융 발전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5.00~5.25% 수준에서 추가 인상을 멈춘 후 긴축 여파를 살피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은행 위기와 경기 침체 가능성까지 고려해 현실적인 절충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다만 오후 2시30분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을 시작하면서 3대 지수는 다시 좁은 범위에서 롤러코스터를 탔다. 특히 파월 의장이 “FOMC는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하락하지 않고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아직) 금리 인하는 적절하지 않다”고 말하면서 위험 선호 심리는 다소 떨어졌고,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 전환했다.파월 의장은 “이번 회의에서 이제 최종금리에 가까워졌다는 의견은 나왔다”면서도 다음달(6월) FOMC 금리 결정에 대해서는 “예상하지 않을 것이고 앞으로 회의 때마다 데이터에 따라서 (정책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 인상 중단 가능성에 확정적으로 답하지 않은 것이다. 시장 예상보다는 매파적으로 들릴 수 있는 대목이다.투자회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이번 금리 인상이 이번 사이클의 마지막이 될 것 같다”면서도 “연준은 최소한 올해 연말까지는 금리를 계속 동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버덴스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메건 호너먼 최고투자책임자(CIO)는 “25bp 인상은 필요했다”면서도 “파월 의장은 다소 매파적이었다”고 말했다.◇팩웨스트 등 은행주 주가 하락실제 이날 미국 노동시장 과열이 여전하다는 지표가 나왔다. 민간 고용정보업체 ADP가 공개한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4월) 민간 부문 고용은 29만6000개 늘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3만3000건)를 상회했다. 전월 증가 폭(14만2000개)의 두 배 이상이다. 지난해 7월 이후 최대다.다만 임금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6.7%로 하락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를 옮긴 이들의 임금은 13.2% 올랐다. 2021년 11월 이후 최소 폭이다.이번 은행권 위기 이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중소 지역은행인 팩웨스트 뱅코프와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의 주가는 각각 1.98%, 4.40% 떨어졌다. 투자자들이 은행권 사태를 여전히 불안해 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읽힌다. 이외에 코메리카와 자이언스의 주가는 각각 4.41%, 5.27% 떨어졌다. S&P 지역은행 상장지수펀드(ETF)는 1.80% 내렸다. JP모건체이스(-2.11%), 뱅크오브아메리카(BoA·-1.05%), 씨티그룹(-0.70%), 웰스파고(-0.49%) 등 미국 4대 은행 주가도 모두 하락했다. 파월 의장은 은행 위기에 대해서는 “극심한 은행권 스트레스는 해결됐다”면서도 “중소형 은행들이 유동성을 더 확보하고 신용 여건을 긴축 시키려고 하는데, 그것이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볼 것”이라고 했다.미국장보다 일찍 마감한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반등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56% 상승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28% 올랐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0.20% 뛰었다.국제유가는 3거래일째 또 폭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4.27% 하락한 배럴당 68.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연준의 매파 색채 탓에 위험 선호가 위축된 여파로 읽힌다. WTI 종가는 3월 20일 이후 최저치다.
2023.05.04 I 김정남 기자
“내릴 만큼 내렸다”…‘임창정 관련주’ 줍줍 나선 불개미들
  • “내릴 만큼 내렸다”…‘임창정 관련주’ 줍줍 나선 불개미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 창구에서 쏟아진 매물 폭탄으로 ‘무더기 하한가’를 맞았던 8개 종목들이 급등락 현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일부 개미 투자자들이 관련 종목을 공격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개미들 사이에서 이른바 ‘임창정 관련주’로 불리는 이들 종목은 주가 급락 후 단기 기술적 반등을 노리는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당국의 주가조작 의혹 수사 과정에서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관련 종목에 대한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소시에테제네랄(SG), 가수 임창정 씨(사진=로이터, 이데일리)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다올투자증권(030210)은 전 거래일보다 105원(2.99%) 오른 3615원에, 삼천리(004690)는 1000원(0.71%) 상승한 14만2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세방(004360)(-5.49%), 선광(003100)(-7.36%), 대성홀딩스(016710)(-7.63%), 서울가스(017390)(-4.09%), 하림지주(003380)(-0.55%), 다우데이타(032190)(-1.15%)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그래픽=김정훈 기자)이들 종목들은 SG증권발 주가조작 의혹이 불거진 지난 달 24일 무더기로 하한가를 찍었다. 특히 선광, 서울가스, 대성홀딩스는 지난 달 27일까지 사상 초유의 4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후 세방은 27~28일, 나머지 7개 종목은 28일 반등에는 성공했으나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주가가 연일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일부 강심장 개미들은 8개 종목 매수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단기 주가 급락 후 나타날 수 있는 기술적 반등을 노리고 저점 매수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또 반대매매로 신용거래 물량이 대거 청산된 점도 개미들이 과감한 베팅에 나선 배경이다. 개미들은 지난달 24일부터 전날까지 SG증권발 주가조작 연루 7개 종목을 3300억원 가량 순매수했다. 종목별로 삼천리 839억원, 다우데이타 613억원, 하림지주 495억원, 서울가스 347억원, 대성홀딩스 345억원, 세방 361억원, 선광 298억원어치를 사들였다.주식 투자 커뮤니티에서도 임창정 관련 종목을 매수했다는 후기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한 개미투자자는 “위험한 건 알지만 주가가 기업가치 대비 내려갈만큼 내려갔다고 보고 삼천리를 매수했다”며 “큰 수익을 내려면 하이리스크도 감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투자자 역시 블로그를 통해 “이번 주가조작에 연관된 종목들은 재무적으로 탄탄하고 사업성도 좋아 상장폐지될 확률이 작기 때문에 충분히 빠졌을 타이밍에는 매수 관점으로 봐도 좋다”고 주장했다.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이들 종목에 대한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가조작에 연루된 종목이라는 꼬리표가 붙어 있는 만큼 주가가 제자리를 찾는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최근 금융당국과 경찰이 주가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수사에 나서면서 향후 수사 과정에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위험성이 크다는 경고도 나온다. 이들 종목들은 모두 유통물량이 작아 호재나 악재가 터질 경우 주가가 민감하게 반등하거나 거래량이 급감할 수 있어서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들 종목은 주가조작 의혹에 휩싸여 있고, 당국의 수사도 진행 중이기 때문에 저가매수의 기회로 활용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3.05.04 I 양지윤 기자
'빚 내서 전세금 돌려준다'…역전세 공포 이제 시작
  • '빚 내서 전세금 돌려준다'…역전세 공포 이제 시작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주요 시중은행의 ‘세입자 퇴거 조건부 전세반환대출’(전세퇴거자금대출)이 가계대출이 감소하는 2년새 46%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셋값 하락으로 임차인에게 전세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역전세난에 전세사기로 인한 전세 기피현상(전세포피아)까지 겹치면서 임대인들이 전세 보증금 반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역전세 피크는 하반기에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여 대출 수요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의 ‘전세 퇴거자금대출’ 잔액은 3월말 현재 16조6601억원으로 집계된다. 1년 전 15조5481억원에 비해 1조535억원(6.8%), 2년 전보다는 5조2600억원(46.3%) 급증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4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1년 전보다 19조8543억원(3.5%)줄어 들고, 2년 전에 비해 1조6223억원(0.3%)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임차보증금 주담대 수요가 가계의 전반적인 디레버리징(부채 축소) 속에서도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전세퇴거자금대출은 집주인이 세입자(임차인)에게 돌려줘야 하는 전세보증금 마련을 위해 받는 대출이다. 주택을 담보로 빌리는 주담대 중에 세입자 퇴거를 조건부로 받는 대출을 말한다. 일반적인 주담대에 적용되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담보인정비율(LTV) 규제 등이 그대로 적용된다. 주택금융공사의 보증서를 담보로 받는 ‘임차보증금 반환자금대출’이 별도로 있지만, 한도가 1억원으로 작은 데다 임차인과 임대인이 은행 영업점을 함께 방문해야 하기에 이용률은 높지 않다는 게 시중은행 설명이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전세퇴거자금 대출은 일반 주담대와 똑같아 다주택자도 받을 수 있다”며 “LTV 한도가 줄어드는 것만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LTV는 비규제지역 기준으로 무주택자는 70%, 1주택자 이상은 60%다.가계부채 감소 속에서도 전세퇴거자금 대출이 늘어난 것은 임대인의 대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일반적으로 다음 임차인의 보증금을 받아 앞선 임차인의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이른바 역전세난 심화다.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와 올해 4월26일까지 거래된 동일 단지·면적의 전세 계약 3만2022건 중 2년 전과 비교해 보증금이 하락한 거래는 62%(1만9928건)으로 조사됐다.문제는 역전세가 하반기로 갈수록 더 심해질 것이라는 점이다. 한국부동산원의 전국 아파트 전세 실거래지수는 2017년 11월 100으로 봤을 때 2020년 7월 임대차 2법 시행 이후 전반적으로 상승해 2021년 9월(127.4)에 1차 고점을 찍는다. 이후에도 소폭 조정을 받은 뒤 지난해 6월 128.2로 2차 고점을 찍은 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를 기준으로 보면 2021년 9월 이후 2년 시점인 올해 2023년 9월 이후, 길게는 내년 상반기까지도 역전세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전국임대인연합회는 전세퇴거자금에 대한 DSR 규제 완화 등을 주장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에 대해 등록임대사업자는 DSR 규제 대상이 아니고 전세퇴거자금 대출 규제를 이미 완화했다는 입장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등록임대사업자는 DSR이 아니라 RTI(임대업이자상환비율) 1.25배 규제를 적용받는데, 소득대비 부채 상환 개념으로 생각하면 DSR 80% 규제를 받는 것과 유사하다”며 “대출 받기가 더 쉽다”고 말했다. RTI는 임대료를 받아 이자를 얼마나 낼 수 있는지를 보는 지표(임대료/이자비용)로 부동산임대업의 여신심사시 활용되는 규제다. 원리금상환비율을 차주 소득의 일정비율로 제한하는 DSR에 견주면 부채와 소득을 거꾸로 비교한 지표로 DSR처럼 분자 분모를 바꾸면 80%(100/125)가 된다. 이밖에 당국은 지난 3월부터 전세퇴거자금 대출 규제와 관련해 투기 및 투기과열 지역 15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한 임차보증금 반환 목적 주담대 대출한도 2억원 규제, 2주택 보유세대의 규제지역 소재 담보대출 취급시 다른 보유주택 처분 의무, 규제지역 내 9억원 초과 주택에 대한 전입의무, 3주택 이상 보유세대의 규제지역내 주담대 금지 규제 등을 일괄 폐지했다.
2023.05.04 I 노희준 기자
기준금리 또 오르나…‘꿈틀’하는 대출금리, 심상찮네
  • 기준금리 또 오르나…‘꿈틀’하는 대출금리, 심상찮네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올해 1분기 빠르게 진행되던 대출금리 하락세가 4월 들어 주춤하더니 최근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금리 인하와 상생 금융 요구로 대출금리가 하향 곡선을 보였지만 긴축적인 통화정책이 계속된다는 예상이 반영된 결과다. 당분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한국 금융통화위원회 등 금리와 관련한 이벤트가 이어져 금리 불확실성은 커질 전망이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은행채 금리 오르니 대출금리도 ‘들썩’3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택담보대출 6개월 변동금리는 연 4.09~5.867로 집계됐다. 이는 약 보름 전인 4월 17일 4.18~5.741%와 비교하면 상단 기준 오히려 0.13% 가량 오른 수준이다.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월별 첫 영업일 기준으로 했을 때 1월 5.27~8.12%로 8%를 넘었다. 이후 2월 4.86~6.89%, 3월 4.53~6.39%로 빠르게 내려갔다. 4월 첫 영업일인 3일에는 4.18~6.22%로 하락세가 주춤하더니 중순쯤을 기점으로 다시 반등한 것이다.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5년) 역시 지난달 3일 3.69~5.94%에서 17일 3.64~5.82%까지 낮아졌다가 이날 3.70~5.88%까지 올랐다.다른 대출상품도 비슷한 추세다. 전세자금대출 6개월 변동금리는 지난달 17일 3.74~5.96%에서 이날 3.69~6.02%로 다시 상단이 6%를 재돌파했다. 신용대출 6개월 금리도 같은기간 4.73~6.05%에서 4.63~6.13%로 상단이 상향 조정됐다.아직까지는 대출금리 오름세가 전반적인 경향은 아니고 상승폭이 크진 않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실제 해당월 취급된 대출을 기준으로 한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평균 금리는 1월 4.99%에서 2월 4.84%, 3월 4.77%로 하락 기조를 보이고 있다.하지만 최근 시장금리가 오르고 조달비용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 고민거리다. 대출금리는 은행이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때 지불해야 하는 시장금리와 리스크 관리와 인건비 등을 감안한 가산금리 등을 합해 결정한다.은행들은 주로 은행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데 최근 은행채 금리가 오르면서 조달비용 역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은행채(무보증·AAA) 3년물 금리(채권평가사 평균)는 이달 2일 기준 3.830%로 최근 한달새 최저인 3.676%(4월 10일)보다 0.154%포인트 상승했다.은행채 3년물 금리는 지난해 11월 한때 6%를 넘겼다가 올해초 4%대까지 낮아진 후 3월부터 3%대 후반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다가 4월 중순 이후부터 차츰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양상이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한은 “금리 인하 언급할 단계 아냐”시장금리가 오르는 이유는 당분간 기준금리가 하락 전환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11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3.5%로 동결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물가상승률이 중장기 2%로 수렴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금리 인하를 언급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매파적(통화 긴축적) 입장을 보였다.시장금리에 영향을 주는 국고채 3년물 금리는 금통위가 열리기 전인 지난달 10일 3.192%까지 낮아졌다가 이달 2일 3.335%까지 올라온 상태다. 이에 따라 시장금리 역시 상승세를 보이는 양상이다.지난 2일 공개된 금통위 의사록에서는 물가 등을 감안할 때 금리를 추가로 올릴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통계청이 2일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3.7% 오르는데 그쳤지만 식료품·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3개월 연속 4%대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에 당분간 한은의 매파적 기조가 계속될 수 있다는 게 시장의 판단이다.여기에 대출금리의 산정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3월 신규취급액 기준 3.56%로 전월대비 0.03%포인트 오르기도 했다. 여러 상황을 종합해 감안하면 당분간 대출금리가 추가로 낮아질 가능성이 낮다는 판단이다.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국고채금리는 기준금리 동결 기조와 경기 둔화 전망으로 소강 국면이 지속되겠지만 근원물가 지속되면서 단시일 내 인하 전환은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3.05.04 I 이명철 기자
파월 "금리 인하 적절치 않다"…미 증시 하락 전환
  • [속보]파월 "금리 인하 적절치 않다"…미 증시 하락 전환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시장이 기대하고 있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선을 그으면서 투심이 다소 위축됐다.(사진=AFP 제공)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80%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0% 내렸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46% 떨어졌다.3대 지수는 이날 오후 2시 이후 나온 연준의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따라 움직였다. 연준이 예상대로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상한 직후 내놓은 성명서를 통해 추후 인상 중단을 시사하면서, 3대 지수는 반짝 상승했다. FOMC는 성명서에서 “위원회는 2%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소간 추가 금리 인상(additional policy firming)이 적절할 수 있다고 예상한다”는 문구를 이번에 삭제했다. 그 대신 추가 조치가 적절할 수도 있다는 표현으로 톤을 낮췄다. 다만 오후 2시30분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을 시작하면서 3대 지수는 다시 좁은 범위에서 롤러코스터를 탔다. 특히 파월 의장이 “FOMC는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하락하지 않고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아직) 금리 인하는 적절하지 않다”고 말하면서 위험 선호 심리는 다소 떨어졌고,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 전환했다.파월 의장은 “이번 회의에서 이제 최종금리에 가까워졌다는 의견은 나왔다”면서도 다음달(6월) FOMC 금리 결정에 대해서는 “예상하지 않을 것이고 앞으로 회의 때마다 데이터에 따라서 (정책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예상보다는 다소 매파적으로 들릴 수 있는 대목이다.실제 이날 미국 노동시장 과열이 여전하다는 지표가 나왔다. 민간 고용정보업체 ADP가 공개한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4월) 민간 부문 고용은 29만6000개 늘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3만3000건)를 상회했다. 전월 증가 폭(14만2000개)의 두 배 이상이다. 지난해 7월 이후 최대다.다만 임금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6.7%로 하락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를 옮긴 이들의 임금은 13.2% 올랐다. 2021년 11월 이후 최소 폭이다.이번 은행권 위기 이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중소 지역은행인 팩웨스트 뱅코프와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의 주가는 각각 1.98%, 4.40% 떨어졌다. 투자자들이 은행권 사태를 여전히 불안해 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읽힌다.
2023.05.04 I 김정남 기자
미 4월 민간고용 29.6만 '예상 상회'…노동시장 뜨겁다
  • 미 4월 민간고용 29.6만 '예상 상회'…노동시장 뜨겁다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노동시장 과열이 여전하다는 지표가 또 나왔다. 다만 임금 상승세는 다소 누그러진 것으로 나타났다.3일(현지시간) 민간 고용정보업체 ADP가 공개한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4월) 민간 부문 고용은 29만6000개 늘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3만3000건)를 상회했다. 전월 증가 폭(14만2000개)의 두 배 이상이다. 지난해 7월 이후 최대다.(사진=AFP 제공)레저·접객업에서 15만4000개의 일자리가 늘어 최대 폭 증가를 기록했고, 교육·의료 서비스업(6만9000개)과 건설업(5만3000개) 역시 많이 늘었다. 그러나 최근 중소 지역은행들이 무너지면서 금융업 일자리는 6만2000개 줄었다.다만 임금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6.7%로 하락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를 옮긴 이들의 임금은 13.2% 올랐다. 2021년 11월 이후 최소 폭이다.이번 보고서는 노동시장 과열이 이어지는 와중에 조금씩 둔화 기류도 엿보인다는 점을 방증하는 것으로 보인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역대급 긴축 여파를 점차 받고 있다는 것이다.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임금 증가 폭 둔화는 현재 노동시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여준다”며 “기업들이 채용을 늘리는 동시에 임금 상승을 억제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3.05.03 I 김정남 기자
LG엔솔, 1~3월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 3위…CATL 1위
  • LG엔솔, 1~3월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 3위…CATL 1위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 1~3월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이차전지) 시장 점유율 3위 자리를 차지했다. 3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3월 세계 80개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133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동기 대비 38.6% 늘었다. 전기차엔 순수전기차(B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하이브리드차(HEV)가 포함된다. (표=SNE리서치)지난 1~3월 가장 많이 쓰인 전기차용 배터리는 중국 CATL 배터리였다. CATL은 1~3월 배터리 사용량이 46.6GWh로 전년 동기 대비 35.9% 늘며 점유율 35%를 기록했다. 2위 중국 BYD는 1~3월 배터리 사용량이 21.5GWh로 전년 동기 대비 115.5% 증가했다. BYD 점유율은 지난해 1~3월 10.4%에서 올해 1~3월 16.2%로 뛰어올랐다. 3위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으로, 같은 기간 배터리 사용량이 37.5% 늘어난 19.3GWh로 집계됐다. 점유율은 지난해 1~3월 14.6%에서 올해 1~3월 14.5%로 소폭 하락했다. SK온은 배터리 사용량이 지난해 1~3월보다 5.1% 증가한 7.1GWh로 5위를, 삼성SDI(006400)는 같은 기간 배터리 사용량이 52.9% 늘어난 6.5GWh로 6위를 각각 차지했다. SNE리서치는 국내 3사의 성장 배경엔 각 사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의 판매 증가가 있다고 분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모델3·모델Y, 포드 머스탱 마하-E, 폭스바겐 ID. 3·4 판매량이 늘면서 배터리 탑재량이 증가했으며, SK온은 현대 아이오닉 5, 기아 EV6, 폭스바겐 ID.4의 판매량 증가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게 SNE리서치 측 설명이다. 또 삼성SDI는 BMW i4·iX의 전 세계적인 인기와 리비안 픽업트럭 R1T/S의 판매량 증가로 국내 배터리 3사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SNE리서치는 출시를 앞둔 기아 EV9이 SK온의 고용량 배터리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져 EV6와 함께 SK온의 성장세를 이끌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다만, 국내 배터리 3사의 합산 점유율은 중국 업체에 조금씩 밀리면서 지난해 1~3월 26%에서 올해 1~3월 24.7%로 소폭 축소됐다. 일본 업체 중 유일하게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린 4위 파나소닉은 올해 1~3월 배터리 사용량이 지난해보다 37.7% 증가한 11.9GWh를 기록했다. 파나소닉은 테슬라의 주된 배터리 공급사 중 하나로 북미 시장의 테슬라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이 회사의 배터리 사용량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표=SNE리서치)SNE리서치는 중국 배터리 업체가 당분간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봤다. CATL 배터리는 테슬라 모델 3·Y를 포함해 상하이자동차 뮬란, 광저우자동차 아이온Y 등 승용차와 상용차 시장에서 높은 수요를 나타내고 있으며, BYD는 배터리 자체 공급·차량 제조 등 수직 통합적 SCM(공급망 관리) 구축을 통한 가격 경쟁력 우위로 중국 내수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SNE리서치는 “올해 배터리 사용량의 증가세는 지난해보다 주춤했지만, 여전히 탄탄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중국의 안정적인 전기차 시장 형성과 유럽·미국의 자국 보호정책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가장 성장 속도가 빠른 북미 시장에서의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배터리 업체들은 인프라와 자원 공급망을 확보하는 게 핵심 과제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3.05.03 I 박순엽 기자
원화, 실질실효환율 저평가…64개국 중 60위로 꼴찌
  • 원화, 실질실효환율 저평가…64개국 중 60위로 꼴찌[최정희의 이게머니]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원화가 달러화 뿐 아니라 유로화, 파운드화, 엔화 등 주요 통화 대비로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제조업 경기 악화, 반도체 업황 둔화 및 상반기 경상수지 적자로 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원화는 국제결제은행(BIS)이 산출하는 실질실효환율 지수로도 저평가됐을 뿐 아니라 64개국 중 60위로 꼴찌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원화의 구매력이 그 만큼 낮아졌다는 의미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원화, 달러 뿐 아니라 유로·파운드·엔화 대비로도 약세3일 BIS에 따르면 3월 원화의 실질실효환율 지수는 94.8로 기준선인 100보다 낮아 저평가 상태에 있다. 실질실효환율 지수는 64개국 중 일본(77.4), 콜롬비아(86.9), 터키(90.7), 노르웨이(93.8) 다음으로 60위를 기록해 꼴찌에 가까운 수준이다. 원화의 실질실효환율 지수는 2021년 8월 이후 100을 하회하기 시작해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었던 작년 10월엔 90.7까지 떨어졌다. 그러다 올 1월 98.3까지 회복되는 듯 했으나 다시 하락세로 전환됐다. 4월 수치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4월 원·달러 환율이 1340원 수준까지 오른 것을 감안하면 실질실효환율 지수는 추가 하락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실질실효환율은 수출·입 과정에서 발생하는 물가 변동이나 교역비중 등을 반영한 환율로 통화의 실질가치를 나타내주는 지표로 실질실효환율이 하락했다는 것은 해당 국가 통화의 구매력이 떨어졌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올 들어 달러인덱스는 103선에서 101선까지 하락, 1.7% 떨어진 반면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는 1260원선에서 1340원선으로 5% 넘게 하락했다. 환율은 2일 종가 기준으로 1342.1원을 기록해 작년 11월 23일(1351.8원) 이후 6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로 상승했다. 그나마 3일엔 3.9원 하락한 1338.2원에 마감했다.원화 약세는 달러화 대비로만 국한되지 않는다. 유로화, 파운드화, 엔화 등 주요 통화 대비로도 원화 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1유로화당 원화는 최근 1470원 중후반까지 올라 2014년 3월 이후 10년 2개월래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파운드화당 원화 역시 1670원까지 올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있었던 2016년 6월 이후 최고치를 보이고 있다. 100엔당 원화 역시 2월초까지만 해도 930원 수준이었으나 작년 3월 이후 1000원을 재돌파했다. 위안화 대비 원화 역시 2월초 181원에서 최근 193원까지 올라 작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한국이 제조업 수출 의존도가 높은데 글로벌 제조업 수요가 워낙 부진한 상황이라 주요 통화 대비 원화 약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원화가 시장 민감도가 워낙 높다보니 이런 현상이 두드러진다”고 밝혔다. 상반기 경상수지 적자 가능성도 원화 약세를 부추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상반기 100억달러 경상수지 적자를 전망했다. 한은이 상반기 44억달러 적자를 예상한 것보다 두 배 가량 많은 수치다. 과거엔 원화가 약세를 보이면 수출에서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다고 생각했으나 지금은 유효하지 않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신현송 BIS 조사국장은 지난 2월 한국은행·대한상공회의소 공동 주최 세미나에서 “자국 통화가 절하되면 수출 경쟁력이 생겨서 수출이 늘어난다고 배웠으나 오히려 달러화가 약할 때, 자국통화가 달러화 대비 강세일 때 수출이 더 잘된다”고 밝힌 바 있다. 오히려 원화가 주요 교역국 통화보다 약세이다보니 구매력이 떨어져 수입 물가가 올라가고 있다. 3월 수입물가는 전월비 계약 통화 기준으로 1.8%나 하락했으나 원화 기준으론 0.8% 상승했다. ◇ 전문가 “2분기가 환율 고점”대다수 전문가들은 환율이 1350~1360원 수준으로 2분기 고점을 형성할 전망이다. 상반기까지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종료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원화가 살아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백석현 연구원은 “원화 약세가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하반기로 갈수록 반도체 경기가 개선되고 중국, 독일 등 유럽의 상황을 보면 원화만 동떨어져서 약세로 가기는 힘들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반기로 갈수록 중국 경제 활동 재개로 위안화가 강세로 갈 가능성도 높다. 위안화 강세시 원화도 동조화될 수 있다. 단기적으론 우리나라 시각으로 4일 공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시장에선 연준의 금리 인상 종료 기대감이 커지면서 달러 역시 약세로 주저앉을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연준이 6월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놓더라도 시장은 이를 믿지 않고 금리 인상 종결에 무게를 더 둘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수연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외환당국이 환율 1340원 위로 개입 경계감이 높아 1343원 위로는 더 오르기 어려운 측면이 있을 것”이라며 “하반기로 갈수록 환율은 내려갈 것으로 보여 연말께 1250원까지 열어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 연구원은 3분기에 낮아지지만 4분기에 소폭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백 연구원은 “고금리 지속으로 신용리스크가 어디서든 터질 수 있다”며 “4분기 환율이 소폭 높아질 수 있지만 2분기 대비로는 낮은 수준일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루이 커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전무는 “연준이 내년에야 금리를 인하하면서 아시아 환율은 달러화 대비 연초보다 더 약세로 마감하게 될 것”이라며 “인도, 필리핀 등 경상수지 적자 국가들의 통화가 그런 흐름을 보일 것인데 원화의 경우 경상흑자 규모가 줄어들고 있어 글로벌 자본 흐름에 민감한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2023.05.03 I 최정희 기자
카카오뱅크, 분기 최대 실적 거뒀지만…연체율은 ‘고질병’
  • 카카오뱅크, 분기 최대 실적 거뒀지만…연체율은 ‘고질병’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카카오뱅크가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순항을 이어갔다. 다만 인터넷은행의 수신 경쟁력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카카오뱅크의 연체율도 꾸준히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어 자산건전성 제고 등 리스크 관리 필요성도 제기된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3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3% 증가해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3일 밝혔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019억원으로 작년보다 52.5% 늘었다.영업수익은 5605억원으로 전년 1분기 대비 65.6% 늘었다. 이 중 이자수익은 45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9% 늘었고, 비이자수익은 1090억원으로 46.9% 증가했다.수신 잔액은 출범 이후 최초로 40조원을 넘어 약 40조2000억원으로 집계됐고 여신 잔액은 29조3000억원을 기록, 올해 2분기 중 3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호실적 배경은 낮은 금리와 편의성을 바탕으로 대출을 공급한 결과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 고른 여신 성장이 이뤄졌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카카오뱅크의 주담대는 출시 1년 만에 잔액 2조4000억원을 달성했으며 신규 취급액도 1분기 기준 1조4370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7940억원에 비해 크게 늘었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가 3월 취급한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5.11%로, 17개 은행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다만 그간 고질병으로 지목돼 왔던 연체율은 지속적으로 상승해 전년 동기 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카카오뱅크의 올 1분기 연체율은 0.58%로 전년 동기 0.26%보다 0.32%포인트 상승했다. 연체율 수치는 작년 1분기 말 0,26%에서 2분기 말 0.33%, 3분기 말 0.36%, 4분기 말 0,49%로 늘며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지난해 하반기 중·저신용자의 상환 능력이 나빠지면서 카카오뱅크 뿐만 아니라 인터넷은행 전반에 걸쳐 연체율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 3사의 1개월 이상 연체 대출 잔액은 2915억9100만원으로, 지난해 1분기 말(1062억원) 대비 3배 가까이 급증했다. 김석 카카오뱅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날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3월 기준 고신용과 중신용을 합한 신용대출 연체율은 0.64%”라며 “고신용대출과 중신용대출의 차이는 약 3~4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COO는 “작년 하반기부터 중신용대출은 지속적인 상승 추세가 맞다”고 했다.연체율과 함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도 높아지는 추세다. 카카오뱅크의 NPL 비율은 올 1분기 0.43%로 전년 동기(0.25%)보다 0.18%포인트 늘었다. NPL은 연체기간이 3개월 이상 등인 부실채권이다. 은행의 핵심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올 1분기 2.62%로 전년 동기(2.22%)보다 0.4%포인트 상승했으나 전 분기(2.83%) 대비론 0.21%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시중은행과 마찬가지로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충당금 정책을 보수적으로 조정했다. 올 1분기 대손충당금 잔액은 2923억원으로 전년 동기 1608억원 대비 81.7% 상승했다. 이에 따른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은 234%다.
2023.05.03 I 정두리 기자
美 FOMC 앞두고 달러 약세에 환율 하루 만에 하락
  • 美 FOMC 앞두고 달러 약세에 환율 하루 만에 하락[외환마감]
  • (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공개를 앞두고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하락 마감했다. 아시아 장에서 달러가 약세를 보인 영향이다. 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42.1원) 대비 3.9원 하락한 1338.2원에 거래를 마쳤다. 3일 환율 흐름 (출처: 서울외국환중개)이날 환율은 1341.0원에 개장한 이후 1341.8원까지 상승했으나 그 뒤로 하락폭을 키웠다. 장중 1336.0원까지 미끄러지다 장 마감을 앞두고 소폭 반등해 마감했다. 우리나라 시각으로 4일 새벽 FOMC 회의 결과가 공개되는 만큼 외환시장에선 뚜렷한 방향성을 찾기는 어려웠다. 다만 전일 종가 기준으로 환율이 1340원선을 돌파한 만큼 상단에선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 등이 출회되며 무거운 흐름이 장중 내내 이어졌다. 은행권 불안이 부각되고 미 부채한도 협상 이슈로 국채 금리가 하락하고 달러 약세가 연출됐다. 달러인덱스는 3일(현지시간) 새벽 3시께 101.66으로 아시아장에서 추가 하락세를 보였다. 이런 흐름 속에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940억원 가까이를 순매도하며 나흘 만에 순매도세를 보였다. 그러나 외국인의 증시 매도가 환율이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시장에선 FOMC 회의라는 불확실성이 해소될 경우 미국 금리 인상 종료 기대감이 커지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부각될 수 있음에도 더 초점을 맞추는 모습이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87억600만달러로 집계됐다.
2023.05.03 I 최정희 기자
대한항공, 1분기 영업익 47% ↓.."항공기 가동 확대로 유류비 등 증가"
  • 대한항공, 1분기 영업익 47% ↓.."항공기 가동 확대로 유류비 등 증가"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대한항공(003490)이 올해 1분기(1~3월) 전년 동기보다 47% 감소한 415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3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3조 1959억원으로 14%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3554억원으로 35% 감소했다.대한항공 보잉787-91분기 매출은 여객 수요의 꾸준한 회복세 및 화물 사업의 지속적 수익 창출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항공기 가동이 확대되며 사업량이 증가함에 따라 이에 따른 유류비, 운항비용 등이 증가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했다.1분기 여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4% 증가한 1조7777억원을 기록했다. 여객 수요 호조를 바탕으로 공급 및 수송이 꾸준히 회복되며 수익이 대폭 개선됐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1분기 수준에 가까운 수익을 기록하며, 여객 사업이 정상궤도에 올랐다. 1분기 화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한 1조485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지속 및 여객기 하부 화물칸(Belly Cargo) 공급 증가에 따른 운임 하락으로 수익이 감소되는 추세를 보였다.올해 2분기 글로벌 항공 시장 회복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별 방역 규제 등 운항 및 이동 제약이 대부분 해소됨에 따라 여객 수요가 지속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은 “적극적으로 공급을 확대해 여객사업이 조기 정상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2분기 화물 사업은 글로벌 경기침체 불안감으로 항공화물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대한항공은 “시장 수급 상황 변화를 면밀히 살펴 적기 대응하고 적극적 신규 수요 개발을 통해 수익 기반을 지속 확장할 예정”이라며 “여객기 복항 목적지에 맞는 선제적 판매 전략을 수립해 화물 판매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2023.05.03 I 손의연 기자
FOMC 경계감에 외인 이탈…2500선 '미끌'
  • [코스피 마감]FOMC 경계감에 외인 이탈…2500선 '미끌'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 매도에 약세 마감했다. 지수는 2500선까지 미끄러졌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3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2.99포인트(0.91%) 내린 2501.40에 거래를 마쳤다. 2510으로 출발한 지수는 기관 매도세에 장 내내 낙폭을 확대했다. 기관은 2626억원 순매도했다. 금융투자가 1914억원으로 매도를 주도했다. 외국인도 4일만에 순매도로 돌아서며 933억원을 팔았다. 개인만 3520억원을 담았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에서도 매도 우위였다. 차익거래에서 110억원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 496억원 매도 우위로 총 606억원의 순매도 물량이 나왔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2~3일(현지시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계감이 커진 모습이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지역 은행주를 중심으로 일제히 급락했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가 유동성 위기가 닥친 퍼스트리퍼블릭을 인수했지만 시장을 안심시키지 못했다는 평가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FOMC 경계감과 은행 리스크가 재부각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고 전거래일과 반대로 외국인 순매도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대형주와 중형주가 0.97%, 0.87% 내리는 가운데 소형주는 0.05% 올랐다. 대다수 업종이 내리는 가운데 화학이 2%대 약세를 보였고 전기가스업, 전기전자, 의료정밀, 제조업 등도 1%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005930)가 300원(0.46%) 내리며 6만5400원에 장을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SK하이닉스(000660)도 각각 4.06%, 0.44%씩 하락했다. LG화학(051910) 삼성SDI(006400)도 2%대 하락 마감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1.04%(8000원) 오르며 77만5000원을 가리켰다. 하이브(352820)는 이날 1만원(3.51%) 오르며 29만4500원을 가리켰다. 2분기에 하이브가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갈아치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 영향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뱅크(323410)도 6.87% 오른 2만4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한가 3개를 포함해 343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는 없었지만 526개 종목이 내렸다. 60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이날 거래량은 8억7736만주, 거래대금은 9조7198억으로 집계됐다.
2023.05.03 I 김보겸 기자
외인·기관 매도 속 1.45%↓…843.18
  • [코스닥 마감]외인·기관 매도 속 1.45%↓…843.18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3일 코스닥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43포인트(-1.45%) 내린 843.18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 대비 7.56포인트 빠진 848.05로 출발한 코스닥 지수는 850선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하락폭을 키워 840선 초반으로 밀렸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하루 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서 각각 1800억원, 1624억원을 순매도 했다. 개인 투자자는 하루 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서 3424억원을 순매수했다.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 거래 51억 800만원 매도 우윙, 비차익 거래 1776억 1700만원 매도 우위로, 1827억 2500만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경계감과 은행 리스크 재부각에 따라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외국인 매물 출회가 확대됐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금융(-6.50%), 일반전기전자(-4.45%), 운송(-3.69%)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제조(-1.65%), 제약(-1.40%), 인터넷(-1.28%), 유통(-1.21%), 화학(-1.17%) 등도 1%대 하락을 나타냈다. 반면 비금속(1.47%), 음식료담배(1.03%) 등은 1%대 상승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시가 총액 1위의 에코프로비엠(247540)은 증권가의 매도 의견에 이날 하루 6.55% 내린 24만9500원에에 마감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날 “2030년까지 에코프로비엠의 성장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는 가정하에서 20만원 이상의 주가는 고평가”라며 투자 의견을 ‘매도’로 하향 조정했다. 삼성증권과 유안타증권도 투자 의견을 ‘매수’보다 낮은 ‘중립’으로 조정했다. 에코프로(086520)도 8.73% 내린 66만9000원에 마감했다. 서정진 회장의 혼외자 관련 이슈가 불거지며 그룹 지배구조 우려가 불거지면서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와 셀트리온제약(068760)도 각각 1.89%, 3.32% 하락했다. 상한가 5개 종목과 함께 665개 종목이 상승했고, 805개 종목이 하락했다. 하한가는 없었고 94개 종목이 보합에 그쳤다. 거래량은 11억 5602만 2000주, 거래대금은 9조 1374억 1900만원으로 집계됐다.
2023.05.03 I 원다연 기자
한국, 세계 언론자유 지수 47위…북한 180위로 전 세계 '최악'
  • 한국, 세계 언론자유 지수 47위…북한 180위로 전 세계 '최악'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한국이 세계 언론 자유 지수에서 지난해보다 4계단 내려간 47위를 기록했다. 국경없는기자회(RSF)는 한국이 인근 아시아 국가들과 비교하면 양호한 언론 자유를 갖고 있지만, 정치인과 대기업 등의 압력으로 인해 일부 제한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국경없는기자회 제공)RSF는 ‘세계 언론 자유의 날’인 3일에 맞춰 발표한 자료에서 세계 180개 국가를 분석한 결과 한국이 47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한국의 순위는 2021년 42위, 2022년 43위에서 올해는 4계단을 내려가며 3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언론 자유 정도를 색으로 표현하는 ‘언론자유지도’에서는 ‘양호함’을 의미하는 노란색을 받았다. 이는 180국 중 180위를 차지한 북한과 179위인 중국, 러시아(164위) 일본(‘문제 있음’에 해당, 68위) 등 주변 국가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RSF는 한국이 포함된 아시아-태평양 일대에서 일당 체제, 과두 정치인에 의한 언론 통제가 빈번하다고 지적했다. 북한과 중국은 물론, 미얀마(173위)와 인도(161위) 등도 예로 제시됐다. RSF는 “중국은 세계에서 많은 언론인을 감옥에 가둔 국가이며, 2021년 군부 쿠데타가 일어난 미얀마가 그 전철을 밟고 있다”고 봤다. 또 인도에 대해서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친밀한 부유층이 주류 언론을 소유하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선거를 앞둔 방글라데시(163위)와 캄보디아(147위)에 대해서도 독립 언론에 대한 정부 탄압이 심해지고 있음을 우려했다. 아시아 국가 중 대만과 함께 ‘양호함’을 받은 한국은 정치인과 기업 등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롭지는 않다는 평가다. RSF는 “한국에서는 명예훼손이 징역형에 해당하는 범죄로 보도 시 개인이나 기업의 이름과 같은 세부 사항을 생략하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며 “회사 수익이 광고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편집에 영향을 줄 수 있고, 기자를 대상으로 한 정치인과 고위 공직자의 소송이 빈번하다”고 지적했다. 언론 자유도가 높은 나라 상위 3개국은 차례대로 △노르웨이 △아일랜드 △덴마크였다. 이외에도 RSF는 뉴질랜드(13위), 사모아(19위), 대만(35위) 등 민주주의가 잘 동작하는 나라일수록 언론 자유가 높다고 설명했다. 특히 RSF는 10위에 오른 동티모르에 주목했다. RSF는 “과거 일당 정권을 경험 후 이를 바탕으로 긍정적인 교훈을 도출, 현재 민주주의를 건설하며 상위권에 오르게 됐다”고 소개했다. 반면 하위 3개국은 △북한 △중국 △베트남 순이었다. RSF는 세계 최악의 언론 자유를 가진 북한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권위주의적인 정권 중 하나로, 엄격한 정보 통제를 바탕으로 독립적인 저널리즘을 금지하고 있다”며 “정권이 언론의 자유를 조직적으로 짓밟고 있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한편 RSF는 해마다 180개국에서 일어난 언론인·미디어에 대한 언론자유 침해 및 학대를 집계한 결과와 각종 전문가 집단을 대상으로 설문을 한 결과 등을 합해 ‘세계 언론 자유 지수’를 산출하고 있다.
2023.05.03 I 권효중 기자
KDI "교역조건 악화·내수회복에 경상수지 하락…올해 160억弗 흑자 전망"
  • KDI "교역조건 악화·내수회복에 경상수지 하락…올해 160억弗 흑자 전망"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것이 교역조건 악화와 내수 회복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하반기 세계경제 회복세가 예상보다 둔화하면서 올해 경상수지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약 1.0% 수준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1일 오후 부산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지난해 하반기 내수 양호…경상수지 하락에 1.0%포인트 기여”KDI는 3일 ‘KDI 현안분석: 최근 경상수지 변동요인과 시사점’을 통해 “최근 경상수지의 하락은 교역조건 악화에 주로 기인하며 내수 회복도 일부 기여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최근 글로벌 경기 부진으로 GDP 증가세가 둔화한 가운데 교역조건이 하락하면서 실질소득이 감소하고 있고, 이에 반해 내수는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이후 실질GDP의 성장세가 둔화됐고 교역조건이 악화하면서 실질소득은 2% 내외의 감소세를 지속했다. 반면 지난해 하반기 이후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는 증가세를 지속하면서 내수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김준형 KDI 경제전망실 모형총괄은 “지난해 3분기 이후 소득이 둔화되고 내수가 개선되는 거시경제 여건 반영으로 경상수지(소득-지출)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김 총괄은 세계교역량, 교역조건, 실질실효환율은 경상수지 상승요인으로 작용하는 반면 내수는 경상수지를 하락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소득이 고정이라고 한다면 내수가 늘어나면 수입 수요가 증가하는 등 경상수지가 감소한다는 설명이다.구체적으로 세계교역량과 교역조건이 1%포인트 상승하는 경우 경상수지는 각각 최대 0.13%포인트, 0.43%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내수가 1%포인트 증가하는 경우 경상수지는 최대 0.6%포인트까지 하락했다. 김 총괄은 “지난해 하반기 중 대외여건 악화로 경기가 부진했음에도 내수는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보이며 경상수지 하락에 -1.0%포인트 기여했다”면서 “반면 세계교역량과 실질실효환율 영향은 크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올해 160억달러 흑자” 전망 하향 조정…“외환위기 가능성은 낮아”이러한 분석결과에 따라 올해 경상수지를 전망한 결과 올해는 지난해(GDP 대비 1.8%, 298억달러)보다 축소된 약 160억달러(GDP대비 1.0%)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KDI는 전망했다. 당초 KDI는 2월 ‘경제전망 수정’에서 올해 약 275억달러의 경상수지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했는데, 세계경제 부진과 내수 회복 등 영향으로 경상수지 흑자폭이 작아질 것으로 내다봤다.올해 상반기에는 세계경제 부진이 지속되는 반면, 내수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임에 따라 GDP 대비 1.0% 적자(약 100억달러 적자)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하반기에는 세계경제 회복과 내수 증가세 둔화로 GDP 대비 2.8%(약 260억달러) 흑자를 기록한다는 전망이다. 상품수지는 약 60억달러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됐다.현재 우리 경제의 대외건전성을 고려할 때 경상수지 하락으로 인한 급격한 외환시장 위축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김 총괄은 “현재 한국의 외환보유액과 순대외자산 규모는 과거 외환위기를 겪은 국가와는 큰 격차가 존재하며, 향후 경상수지가 1~2년간 하락하더라도 순대외자산 감소로 인한 외환위기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이같은 상황에서 무역수지 적자폭을 축소하는 등 거시경제정책 기조를 경상수지의 단기적 변동을 중심으로 설정하기보다는 물가, 경기, 고용 등 거시경제 여건과 밀접한 지표를 중심으로 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다. 김 총괄은 “우리가 통제하기 어려운 대외여건 악화로 수출이 위축된 상황에서 무역수지 적자를 축소하려면 내수를 둔화시켜야 하는데 이는 내수 경기와 밀접한 고용에 상당한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23.05.03 I 공지유 기자
코스닥, 850 부근 등락…에코프로비엠 3%대↓
  • 코스닥, 850 부근 등락…에코프로비엠 3%대↓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3일 코스닥 지수가 하락하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80포인트(-0.68%) 내린 849.81에 거래되고 있다. 전 거래일 대비 7.56포인트 빠진 848.05로 출발한 코스닥 지수는 850선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재차 밀려 850선 부근에서 등락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매도 우위, 개인 투자자가 매수 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각 1013억원 847억원을 순매도하고, 개인 투자자가 1848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간밤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지역 은행주들이 흔들리면서 하락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67.17포인트(1.08%) 떨어진 3만3684.5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8.29포인트(1.16%) 밀린 4119.58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2.09포인트(1.08%) 하락한 1만2080.51로 장을 마쳤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증시는 미국 중소형 은행권 불안 재부각, 5월 FOMC 경계심리 등 대외 불확실성이 시장 참여자들의 단기 포지션 청산 유인을 제공하면서 약세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업종별로 일반전기전자(-2.01%), 금융(-1.59%), 운송(-1.47%), 유통(-1.48%), 제약(-1.00%) 등이 크게 내리고 있다. 반면 비금속(1.06%), 정보기기(0.70%), 출판 매체복제(0.58%), 컴퓨터서비스(0.56%) 등은 오름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내림세다. 증권가의 매도 시그널이 잇따른 에코프로비엠(247540)은 3%대 내리고 있고, 에코프로(086520)도 2%대 하락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와 셀트리온제약(068760) 역시 각 3%대 떨어지고 있다.
2023.05.03 I 원다연 기자
국제유가 5% 이상 급락…美에너지주 줄줄이 하락
  • 국제유가 5% 이상 급락…美에너지주 줄줄이 하락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세계 1·2위 경제대국인 미국과 중국에서 원유 수요 전망이 악화하며 국제유가가 5% 이상 급락했다. 미국 대형 에너지업체들의 주가도 줄줄이 하락했다. (사진=AFP)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물은 전거래일 대비 5.29% 급락한 배럴당 71.6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7월물 브렌트유도 전일보다 5.03% 낮은 배럴당 75.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최근 1개월 내 최저 가격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설명했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수요가 약화할 것이란 우려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2로 전월대비 2.7포인트 하락했다. 이 지수가 하락세를 보인 건 작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50을 밑돈 것은 경기 축소를 의미해 중국의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늘어났다. 미국에서 경기둔화 전망이 잇따르고 있는 데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은행권 위기가 지속되며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한 것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및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전날부터 추가 감산을 시작했지만 유가 하락을 막지 못했다. 앞서 OPEC+는 지난달 회의에서 5월부터 연말까지 하루평균 160만배럴 추가 감산에 합의했다. 러시아도 3월부터 시행한 하루 50만배럴 감산을 올해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유가가 하락하며 미국 주식시장에선 대형 에너지 기업들의 주가가 줄줄이 급락했다. 쉐브론(-4.31%), 코노코필립스(-3.79%), 마라톤오일(-5.41%), 엑손모빌(-3.99%), 할리버튼(-8.26%) 등 대부분의 에너지주가 큰폭 하락했다. FT는 “OPEC+가 감산을 시작한 뒤 하루 만에 유가가 폭락했다”면서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두려움과 기대보다 약한 중국의 경제회복세가 원유 수요를 냉각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2023.05.03 I 방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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