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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달러' 귀환…“환율, 단기적으로 1360원까지 오른다"
  • '킹달러' 귀환…“환율, 단기적으로 1360원까지 오른다"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50원 턱밑까지 오르면서 연고점을 경신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과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우려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되며 ‘킹달러’(달러 초강세)가 다시 귀환한 모습이다. 외환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며 단기적으로 환율이 1360원선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2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원·달러 환율이 표시 돼 있다.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1336.5원)보다 12원 높은 1348.5원에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2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36.5원)보다 12.0원 오른 1348.5원에 마감했다. 작년 11월 23일(1351.8원) 이후 10개월 만에 최고치다. 장중엔 환율이 1349.5원까지 치솟았다. 이 역시 작년 11월 23일(1355.3원) 이후 최고 수준이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장기화에 따른 미 국채수익률 상승과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가 커지면서 글로벌 달러가 초강세를 나타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106선을 넘어서며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화 약세 심화가 강달러 현상을 더 부추겼다. 달러·엔 환율은 장중 149.21엔까지 오르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달러당 150엔을 돌파했던 작년 10월 하순 이후 약 11개월 만의 최저치다. 여기에 추석 장기연휴, 분기 말에 따른 수입업체의 결제 수요가 환율의 추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은 기관과 외국인 매도세에 1.3% 넘게 떨어지며 2462.97, 827.82로 장을 마쳤다. 시장에선 환율이 단기적으로 1360원까지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봤다. 킹달러와 역대급 엔저로 원화값 하락세를 막기 힘들 것이란 관측이다. 문정희 국민은행 연구원은 “국채금리 최고치에 시장의 불안심리가 커졌고, 여기에 추석 전 차익실현에 주식시장이 조정을 보이면서 환율이 더 가파르게 올라간 것 같다”며 “환율 상단을 1360원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도 “유로화와 엔화 약세가 킹달러를 더 부추기고 있다”며 “그간 환율이 1343원대 상승을 시도하다가 번번이 꺾였는데, 이번 연고점 돌파를 계기로 1360원선까지 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연휴 전까지 하루가 남아 있는 만큼 당국이 환율 종가를 관리할 가능성도 있다”며 “27일에 1350원 돌파를 막을 수 있을 지가 관건”이라고 언급했다.한편 이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이번에 한국이 WGBI에 편입될 가능성이 크다”며 “(WGBI 관리 기관인)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이 요구하는 조건을 우리가 대부분 맞췄기 때문에 때가 무르익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이 WGBI에 편입되면 중·장기 채권 자금이 시중에 더 많이 유입돼 외환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획재정부 등은 우리나라가 WGBI에 포함되면 90조원에 이르는 자금이 국내 채권 시장에 들어올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하지만 시장에선 편입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는 분위기다. 익명을 요구한 한 딜러는 “이 원장 발언의 신뢰도가 낮아 환율에 전혀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면서 “WGBI 편입 가능성을 낮게 본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2023.09.27 I 이정윤 기자
9월 제조업 심리 지수, 넉 달 만에 반짝 반등…내달엔 떨어진다
  • 9월 제조업 심리 지수, 넉 달 만에 반짝 반등…내달엔 떨어진다
  •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우리나라 제조업 심리 지수가 넉 달 만에 반짝 반등했다. 그러나 반도체 등 전기전자, 자동차 업종 등 우리나라 주력 수출품의 업황 심리가 저조한 모습이라 이달 반짝 반등 후 다시 악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업황실적BSI는 73으로 전월보다 2포인트 상승, 넉 달 만에 상승 반전했다. 출처: 한국은행제조업은 68로 1포인트 상승해 이 역시 넉 달 만에 상승했다.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반도체 가격 회복 지연, 수요 감소 등에 전자·영상·통신장비가 2포인트 하락하는 등 부진한 모습이지만 기타 기계·장비와 1차 금속 업황 지수가 각각 6포인트, 5포인트 오른 영향이다. 각각 환율 상승으로 인한 자동화 설비 수출 업체 실적 개선, 중국 철강생산 감산 등에 따른 제품 가격 상승이 호재로 작용했다. 석유정제 및 코크스 업황 지수도 13포인트나 급등했다. 싱가포르 정제마진 스프레드 확대, 윤활유 부문 매출 증가에 따른 영향이다. 제조업 중에서도 대기업은 71로 1포인트 올라 석 달 만에 올랐고 중소기업은 63으로 1포인트 하락해 두 달 연속 떨어졌다. 수출기업은 63으로 1포인트 하락, 두 달째 하락했으나 내수기업은 2포인트 올라 석 달 만에 반등했다. 대기업, 내수 기업으로 심리지수가 오른 반면 수출기업 중소기업은 하락세가 지속되는 등 심리가 복잡하게 엇갈렸다. 제조업 심리지수는 넉 달 만에 반등했지만 10월엔 다시 꺾일 것이라는 시각이 많았다. 그로 인해 제조업 업황전망 BSI는 67로 2포인트 떨어졌다. 전자·영상·통신장비과 자동차 등 수출 주력 산업이 각각 7포인트, 10포인트 떨어졌다. 대기업, 중소기업 업황 전망 역시 1포인트, 2포인트 하락하고 수출기업과 내수 기업도 4포인트, 1포인트 모두 하락했다. 수출 등 매출은 더 나빠질 것으로 보이는 반면 제품 재고는 늘어나고 국제유가 상승 등에 원자재 구입 가격은 높아져 채산성이 더 나빠질 것으로 예측됐다.서비스업(비제조업) 업황 지수는 77로 2포인트 올랐다. 이 역시 넉 달 만에 반등이다. 그나마 제조업과 달리 서비스업 10월 업황 전망 지수는 1포인트 올랐다. 가을철 야외 행사 증가 등에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 등이 5포인트 상승하고 골프 성수기에 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이 18포인트 오른 영향이다. 이에 매출과 채산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은 모두 불확실한 경제 상황과 내수 부진을 경영 애로 사항으로 꼽았다. 제조업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 좀 더 민감했고 서비스업은 인력난과 인건비 상승을 걸림돌로 꼽았다. 한편 소비자심리지수와 기업심리지수를 합한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비 1.3포인트 하락한 92.7을 기록했다. 3월(91.5) 이후 최저 수준이다. 석 달 연속 하락세다. ESI 순환변동치는 93.4로 0.2포인트 올랐다. 5개월 연속 상승세다.
2023.09.27 I 최정희 기자
거침없이 치솟는 국채금리·달러…맥 못추리는 증시
  • 거침없이 치솟는 국채금리·달러…맥 못추리는 증시[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하루 만에 하락세로 마감했다. 국채금리가 연일 치솟고 있는 가운데 킹달러 현상이 지속되면서 증시에 부담이 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주택판매 및 소비자신뢰 악화에 투자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한 분위기다. 2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4% 하락한 3만3618.88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1.47% 떨어진 4273.53,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1.57% 빠진 1만3063.61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지난 6월 9일 이후 처음으로 4300선 아래로 내려왔다.◇거침없이 치솟는 장기 국채금리미 국채금리는 여전히 꼬리를 계속 들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0.8bp(1bp=0.01%포인트) 오른 4.55%, 30년물 국채금리는 2.6bp 오른 4.685%를 가리키고 있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0.3bp 오르고 있다. 이른바 장기물 국채금리가 더 빠르게 오르는 ‘베어 스티프닝’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연준이 기껏해야 금리를 한번 정도 올릴 것이라는 전망에 2년물 금리는 소폭 오르는 반면, 장기간 고금리 고착화 전망에 장기 금리가 더 빠르게 오르고 있다. 금리 상승은 기업과 소비자들의 차입비용을 증가시키면서 경기를 둔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를 불러일으킨다. 커먼웰스 파이낸셜 네트워크의 최고투자책임자인 브래드 맥밀런은 “우리는 계속해서 더 높은 금리에 적응하고 있다”면서 “시장은 점점더 고평가 돼 있다는 인식을 갖게 될 것이다”고 했다.전날 ‘월가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이 7%대 기준금리 시대를 대비해야한다는 발언도 시장에 경종을 올렸다. 그는 전날 인도 뭄바이에서 일간 타임스 오브 인디아와 인터뷰를 한 자리에서 “금리를 3%에서 5%로 올릴 때보다 5%에서 7%로 인상하는 것이 훨씬 고통스러울 것”이라며 “세계가 스태그플레이션과 함께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7%까지 올리는 최악 시나리오에 대비하지 못 할 수 있다”고 경고를 날렸다. 연준 긴축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전망이 강한 상황에서 7%레벨까지 언급한 게 시장에는 큰 부담이 된 셈이다.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심각하게 모니터를 들여다보고 있다. (사진=AFP)◇일부 경제 악화 징후에도 민감하게 반응국채금리가 치솟은 상황에서 이날 나온 일부 경제지표에도 증시가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들 경기하강 우려를 부추겼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8월 신규주택판매는 전월보다 8.7% 감소한 연율 67만5000채를 기록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 69만5000채를 밑돌 았고, 지난 3월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국채금리 상승에 따라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7%를 웃돌면서 거래량이 크게 줄은 것으로 보인다.경기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 떨어졌다. 민간 경제조사기관인 컨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는 8월 108.7에서 9월 103으로 뚝 떨어졌다. 이는 월가 전망치 105.5를 하회했고 4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러자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코옵션거래소의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12.07%나 급등한 18.94까지 치솟았다. 지난 5월 이후 최고치다.◇킹달러 계속 간다…엔화·유로화 약세킹달러 현상은 이어졌다. 6개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나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15% 오른 106.16을 가리키고 있다. 일본중앙은행이 여전히 초완화적 통화기조를 유지하면서 달러·엔 환율은 149.07엔으로 150선에 다가서고 있다(달러화 강세·엔화 약세).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유럽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당 1.0575달러를 기록했다. 전거래일 대비 0.17% 내린 수치다(유로화 약세·달러화 강세). 파운드·달러 환율도 파운드당 1.2156달러로, 전거래일 대비 0.44% 하락했다(파운드 약세·달러화 강세)국제유가는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71센트(0.79%) 오른 배럴당 90.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경기 전망 악화에도 공급 부족 우려가 유가를 다시 끌어올리는 분위기다.유럽증시도 대체로 하락했다. 독일 DAX지수는 0.97% 하락했고, 프랑스 CAC 지수도 0.70% 떨어졌다.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도 0.61% 하락 마감했다. 반면 영국 FTSE는 0.22% 오른 보합을 보였다.
2023.09.27 I 김상윤 기자
코스피, 추석 이후 찬바람 잦아들까…"변동성 피난처 주목"
  • 코스피, 추석 이후 찬바람 잦아들까…"변동성 피난처 주목"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추석 연휴를 앞두고 코스피가 나흘 연속 파란불을 켜며 2500선 아래로 낙폭을 키우고 있다. 고금리 장기화 우려에 원·달러 환율까지 연고점을 돌파하면서 부담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관망세를 유지하다 연휴 이후 반등할 수 있다는 애초 예상과 달리 추석 연휴가 끝난 이후에도 국내 증시를 기다리는 환경이 녹록지 않으리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고금리, 고환율에 고유가 국면까지 더한 ‘3고(高)’ 압박 속에서 희망이 될 수 있는 실적에 대한 기대도 낮아지면서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이익을 방어할 가치주와 고배당주가 안전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다만 당기순이익이 하락세를 보이며 배당금 규모가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느 점은 변수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코스피, 1%대 빠져…美 셧다운 우려 속 국채금리↑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79포인트(1.31%) 하락한 2462.97에 마감했다. 4거래일 연속 하락해 전일(25일)부터 연일 2500선을 밑돌았다. 기관은 이날 4737억원 팔아치웠고, 외국인은 7거래일째 순매도에 나섰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가 불거지면서 국채 10년물 금리는 4.5%를 돌파했다. 2007년 이래 최고치 수준이다. 이날 미국채 금리 상승세가 지속하며 달러 강세와 연동,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2.0원 오른 1348.5원에 마감했다. 장중엔 1350원 턱밑(1349.5원)까지 오르면서 연고점을 경신했다. 이에 시가총액 상위주 전반이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NAVER(035420)가 2%대 하락하며 금리에 민감한 성장주의 낙폭이 부각하기도 했다.◇ 추석 이후 증시도 쉽지 않아…3분기 실적 눈높이도↓추석 이후 증시는 반등세를 보일 수 있지만, 거시경제 환경을 고려하면 연휴 이후 10월에도 변동성이 쉽사리 가시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유가 급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리스크 재확대, 고금리 장기화 우려, 독일을 중심으로 경기 침체 위기가 커지고 있는 유럽, 부진한 중국 경기 등 악재가 겹겹이 쌓이고 있다.이번 추석 연휴 기간엔 미국 예산안 협상 종료 시점도 맞물려 있다. 예산안이 통과되지 않거나 임시예산이 편성되지 못하면 셧다운에 돌입하게 되는데, 무디스는 미국의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연휴에 임시 예산안이 타결되며 최악은 면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지만, 문제를 연말로 지연시키는 것에 불과하다”며 “미국 재정 문제를 고려하면 굳이 투자 리스크를 지고 갈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라고 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의 연말 랠리를 기대하기 위해서는 빠른 시장금리와 환율 안정이 필수적인 상황”이라며 “금리와 환율이 유의미하게 안정되지 않으면 주가 하락 등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전했다. 연휴 이후 시작되는 3분기 실적시즌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지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 173곳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이날 기준 42조8853억원으로 3개월 전(44조4191억원)과 1개월 전(43조3362억원) 대비 지속적으로 쪼그라들고 있다.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코스피 이익 추정치는 원화 환산 수출을 고려하면 과대계상(자산의 가치가 부풀려서 회계장부에 기록하는 것)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라며 “여기에 공급측 요인에 따른 유가 상승은 하반기 기업 마진 하락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치주 유효…배당주는 기업 이익 감소 리스크 유의10월 증권가의 코스피 예상밴드는 2400선 전후~2600선 전후에서 형성되고 있다. 고유가에 따른 기업이익 하락과 환율 상승에 따른 외국인 자금 이탈 변수에 노출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이익 방어력이 강한 가치주를 중심으로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날도 유일하게 오른 업종은 음식료품(+0.84%)과 통신업(+0.50%)이다.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가치주, 경기방어주의 매력이 부각되면서다.노동길 연구원은 “10월엔 판가 전이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산업재, 소재 중심 가치주 마진 보호력이 상대적으로 양호하다”며 “반면 원재료 비중 높은 유틸리티, 비철, 필수소비재는 마진 전망이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변동성 피난처’로 꼽히는 고배당주에 대한 관심도 커진다. 다만, 실적 기대치가 낮아지며 기업 이익 감소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 김형렬 리서치센터장은 “증시 불확실성에도 연말 배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고배당주는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다만 올해에는 당기순이익 하락으로 인해 기대에 못 미치는 배당금을 지급할 기업이 생겨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23.09.27 I 이은정 기자
9월 수익률 봤더니…2차전지 몰빵 개미 '전패'
  • 9월 수익률 봤더니…2차전지 몰빵 개미 '전패'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긴축 정책 장기화 우려와 강달러 현상으로 9월 국내 증시가 고전한 가운데 개인투자자가 가장 저조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차전지에 집중 투자한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5개 종목 평균손익률이 가장 낮았다. 외국인과 기관도 손실을 피하지 못했지만, 수출주와 중국 리오프닝 수혜주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면서 상대적으로 선방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차전지 투자한 개인투자자, 쓴맛 봤다 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달(9월1~26일)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5개 종목의 평균손익률은 -7.3%를 기록했다.개인투자자는 순매수 5개 종목이 모두 2차전지주다.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POSCO홀딩스(005490)이며 평균매수가격(순매수 거래대금/순매수 거래량)은 57만266원으로, 이날 종가(53만3000원)와 비교 시 -6.5% 손익률을 기록했다. 순매수 2위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으로 손익률은 -6.1%로 집계됐다. 순매수 3위와 4위는 각각 에코프로비엠(247540)과 SK이노베이션(096770)이다. 에코프로비엠의 손익률은 -11.3%로 가장 타격이 컸다. SK이노베이션은 -7.1%다. 순매수 5위 LG화학(051910) 역시 -5.4%의 손익률을 나타냈다. 2차전지 주가 급등에 대한 피로감이 높아진 가운데 리튬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 중국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확산 등이 악재로 작용하며 낙폭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증권가에서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올 3분기 실적 추정치를 하향하고 의미 있는 반등이 어렵다는 전망을 내놓으며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의 이익 역성장의 주원인은 리튬 가격 하락에 따른 양극재 판가 하락”이라며 “미국 시장을 기반으로 성장을 지속하겠지만 현재의 주가는 검증되지 않은 그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고 진단했다.◇외국인·기관, 수출주·中 리오프닝주로 피난 외국인의 개인 순매수 상위 5개 종목 평균손익률은 -5.1%로 마이너스 구간에 들어갔지만 개인투자자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했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005930)였다. 삼성전자의 평균매수가격은 6만9508원으로 26일 종가(6만8600원)와 비교하면 -1.3%의 손실을 기록했다. 반도체 후공정 업체인 하나마이크론(067310)은 순매수 3위에 올랐다. 하나마이크론의 손익률은 -7.7%다. 반도체 관련주는 미국 상무부가 반도체과학법 보조금 수혜 기업에 중국 내 생산능력 확대를 5%로 제한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에 매도세가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의 순매수 2위는 2차전지 관련주인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로 손익률은 -7.7%다. 순매수 4위 네이버(NAVER(035420))의 손익률은 -8.3%로 가장 부진했다. 그나마 외국인의 투자 손익을 방어해준 종목은 순매수 5위를 기록한 현대차(005380)로 나타났다. 현대차의 손익률은 -0.4%다. 자동차 관련주는 달러 강세 시 가격 경쟁력이 높아져 수출에 유리하고, 환차익을 누릴 수 있다는 점에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 장문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우호적인 환율 전환, 제품 및 지역 믹스 개선으로 매출액 성장 추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안정적으로 낮게 유지되는 재고로 설명되는 탄탄한 선진 수요가 (자동차 업체의) 인센티브 압력을 완화했다”고 분석했다.기관은 상위 5개 순매수 종목 평균손익률이 -1.5%로 비교적 선전했다. 기관은 반도체 종목을 적극 매수했는데, SK하이닉스(000660)와 삼성전자가 순매수 1위와 2위에 각각 올랐다. 손익률은 SK하이닉스가 -3.9%, 삼성전자가 -14.0%다. 기관은 CJ(001040)를 세 번째로 많이 순매수하면서 손익률이 개선됐다. 기관의 CJ 평균매수가격은 8만3869원으로 26일 종가(8만9700원) 대비 손익률은 7.0%였다. CJ는 중국의 한국행 단체관광 효과로 자회사인 CJ올리브영 수혜가 두드러질 것이란 전망에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순매수 4위는 에코프로(086520)로 손익률은 1.2%다. 기관의 에코프로 평균매수가격은 87만7486원으로 저점에서 매수함에 따라 수익권에 접어든 것으로 해석된다. 순매수 5위는 SK텔레콤(017670)으로 손익률은 2.4%로 집계됐다. SK텔레콤은 고금리 국면에서 배당주로서의 매력이 부각되며 수익률 개선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통신주는 과거 고금리 하에서도 기대배당수익률 7% 중반에서 바닥을 형성해왔고 세대 진화를 앞두고 주가 상승이 대부분 미리 진행됐다”고 평가했다.
2023.09.27 I 김응태 기자
뉴욕증시, 하루 만에 일제히 하락…경기침체 우려↑
  • [속보]뉴욕증시, 하루 만에 일제히 하락…경기침체 우려↑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하루 만에 하락세로 마감했다. 국채금리가 연일 치솟고 있는 가운데 주택판매 및 소비자신뢰 보고서가 나오면서 미국 경제 침체 우려가 커졌다.Nㅇ2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4% 하락한 3만3618.88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1.47% 떨어진 4273.53,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1.57% 빠진 1만3063.61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지난 6월 9일 이후 처음으로 4300선 아래로 내려왔다.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들 경기하강 우려를 부추겼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8월 신규주택판매는 전월보다 8.7% 감소한 연율 67만5000채를 기록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 69만5000채를 밑돌 았고, 지난 3월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국채금리 상승에 따라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7%를 웃돌면서 거래량이 크게 줄은 것으로 보인다.경기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 떨어졌다. 민간 경제조사기관인 컨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는 8월 108.7에서 9월 103으로 뚝 떨어졌다. 이는 월가 전망치 105.5를 하회했고 4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 국채금리는 여전히 꼬리를 계속 들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0.8bp(1bp=0.01%포인트) 오른 4.55%, 30년물 국채금리는 2.6bp 오른 4.685%를 가리키고 있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0.3bp 오르고 있다. 이른바 장기물 국채금리가 더 빠르게 오르는 ‘베어 스티프닝’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연준이 기껏해야 금리를 한번 정도 올릴 것이라는 전망에 2년물 금리는 소폭 오르는 반면, 장기간 고금리 고착화 전망에 장기 금리가 더 빠르게 오르고 있다.
2023.09.27 I 김상윤 기자
2분기 유럽 스마트폰 시장 12%↓…삼성 1위 유지
  • 2분기 유럽 스마트폰 시장 12%↓…삼성 1위 유지
  •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올 2분기 유럽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지켰다.26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2분기 유럽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대비 12% 감소하며 2012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았다.동유럽이 큰 타격을 입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대비 8% 감소에 그친 반면, 서유럽은 14%나 감소했다. 올 2분기 유럽의 주요 국가들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러시아만 유일하게 4% 성장했다. 하지만 이같은 러시아의 성장세는 우크라이나 침공과 이로 인한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의 제재 및 시장 퇴출로 인해 지난해 2분기 출하량이 감소했던 것이 주 원인이다.2분기 유럽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는 33%의 삼성전자였다. 전체 출하량으로는 전년 동기대비 8% 줄었지만 점유율은 2%포인트 상승했다. 2위 애플은 지난해 2분기 25%에서 올해 23%로 2%포인트 하락했다. 출하량도 21%나 감소했다. 중국의 샤오미도 23%의 점유율로 전년 동기대비 1% 상승했지만, 출하량은 9% 줄었다.오포도 여러 국가에서의 특허 분쟁과 불확실성으로 인해 전년 동기대비 출하량이 51% 감소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이같은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앞으로도 하락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반면, 리얼미는 유럽내 브랜드 출하량의 55%를 차지하는 러시아에서 선전하며 전년 동기대비 12% 성장했다. 삼성과 애플이 빠진 공백을 리얼미가 채우면서 실질적인 이득을 얻었다. 게다가 리얼미는 러시아 스마트폰 시장에서 5분기 연속 2위 자리를 지키며 선두 샤오미와의 격차를 줄여가고 있다.또한 아너는 기저효과와 지속적인 해외 진출 추진전략으로 인해 전년 동기대비 9% 성장을 기록했다.하싯 라스토기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출하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부문(600달러 이상)의 점유율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고가 시장은 중·저가형 스마트폰에 비해 교체 주기가 길어 향후 수요를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고 말했다.얀스트리작 연구원도 “올해 시장이 완전히 회복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며 “소비자 구매 행태도 변화하고 있어 판매 수준이 전체적으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낮은 출하량에도 불구하고 다가오는 애플의 아이폰과 삼성의 폴더블 출시가 순조롭게 진행돼 다음분기 판매량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2023.09.26 I 김정유 기자
국고채 10년물 금리, 4.054%로 연중 최고치 경신
  • 국고채 10년물 금리, 4.054%로 연중 최고치 경신[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6일 국고채 금리는 장기물 위주 금리가 상승하며 수익률 곡선 기울기가 커지는 베어스티프닝 마감했다. 국고채 10년물이 4.054%로 마감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 국고채 10년물과 3년물의 금리 차이는 16.3bp(1bp=0.01%포인트)로 지난 8월22일(18.4bp) 이래 가장 커졌다. 10년 국채선물 가격 추이(자료=마켓포인트)이날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4bp 오른 3.882%에 거래를 마쳤다. 3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1.5bp 오른 3.891%, 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2.7bp 오른 3.954%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 상승은 채권 가격 하락이다.장기물을 살펴보면 10년물은 4.2bp 오른 4.054%를 기록했고 20년물은 4.1bp 오른 3.959%, 30년물은 4.4bp 오른 3.910%로 마감했다. 4.054%로 연중 최고치를 경신한 10년물은 장 중 4.083%까지 올랐지만 이내 금리 상승폭을 좁혔다. 마감 금리 기준 지난해 11월 4.070%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장기물 위주 금리가 상승하면서 수익률 곡선의 기울기는 더욱 가팔라졌다.(베어 스티프닝) 국고채 10년물과 3년물의 금리차는 5거래일 연속 확대되면서 16.3bp까지 벌어졌다. 지난달 22일 18.4bp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국채선물도 약세 마감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5틱 내린 103.00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2070계약, 투신 526계약, 금융투자 369계약 순매수했고 은행은 2846계약 순매도했다.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39틱 내린 107.57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2314계약, 투신 89계약 순매도한 가운데 금융투자 2958계약, 은행 675계약 순매수했다.장 중 아시아 장에서 상승세를 보이던 미국채 금리가 안정화되면서 국내 채권 금리도 덩달아 안정화된 모양새다. 이날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장 중 4.569%까지 뛰었지만 이내 하락 전환하며 4.520% 수준으로 상승폭을 좁히며 전날 종가 대비 하락 반전했다. 전날 종가는 4.531%였다.당분간 강세 모멘텀이 부재한 만큼 국고채 시장에선 리스크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한 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지금 특별히 방향을 바꿀 만한 재료는 없는 상황”이라면서 “금리 상하방을 놓고 보면 상방이 더 열려있는 만큼 리스크를 경계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짚었다.이날 오전 한국은행은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을 통해 단기자금 시장 유동성 조치를 이어나갔다. 5조원 규모 8일물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조치를 결정, 이달 8일 6조원 규모 3일물, 20일 4조원 규모 5일물에 이어 이달 들어서만 세 번째 조치를 시행했다.양도성예금증서(CD)와 기업어음(CP) 91일물 금리는 이틀째 보합권을 이어갔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과 같은 3.83%, CP 91일물도 전거래일과 같은 4.04%에 마감했다.
2023.09.26 I 유준하 기자
달러인덱스 106선 돌파…환율, 1348.5원 10개월래 최고
  • 달러인덱스 106선 돌파…환율, 1348.5원 10개월래 최고[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50원 턱밑까지 올라 마감했다. 미국 국채 금리 급등에 엔화 가치 급락에 ‘킹달러’ 현상이 나타난 영향이다.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원·달러 환율이 표시 돼 있다.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1336.5원)보다 12원 높은 1348.5원에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2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36.5원)보다 12.0원 오른 1348.5원에 마감했다. 작년 11월 23일(1351.8원) 이후 10개월 만에 최고치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3.3원 오른 1339.8원에 개장했다. 개장 이후 1340원 위에서 움직이던 환율은 오전에 연고점을 넘어선 이후 저항선 없이 빠르게 1350원 부근까지 올랐다. 오후에 소폭 되돌림을 기대했으나 장중 1349.5원까지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23일 장중 1355.3원을 기록한 이후 약 10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긴축 장기화에 따른 미 국채수익률 상승과 연방정부 셧다운(연방정부의 일시 업무 중단) 우려가 커지지면서 글로벌 달러화가 초강세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기준 106.15로, 106선을 넘어서며 올들어 최고치다. 또 지난 11월 29일 106.82 이후 10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이날 달러‧위안 환율은 7.31위안대로 소폭 하락세다.또한 엔화 약세가 심화하며 달러 강세를 부추겼다. 달러‧엔 환율은 장중 149.21까지 오르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달러당 150엔을 돌파했던 지난해 10월 하순 이후 약 11개월 만의 최저치다. 일본은행(BOJ)이 통화 완화 정책을 고수에 엔화가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여기에 추석 장기연휴와 분기 말을 앞두고 롱(매수)포지션이 유리한 환경을 차지하고 있어 수입업체 결제수요에 환율이 더욱 상승 압력을 받았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아시아 통화 중에서도 달러가 원화 대비 가장 많이 올랐다”며 “아무래도 연휴가 가까워지면서 숏(매도)이 부담스러워지면서 롱(매수)플레이가 더 많이 먹힌 거 같다”고 말했다.이어 “연휴 전까지 하루가 남아있으니까 당국이 종가 관리할 가능성도 있다”며 “연고점을 뚫었기 때문에 다음 저항선은 1360원이고, 내일 1350원을 잘 막을지가 관건”이라고 했다.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지자 외국인 투자자도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5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980억원대를 순매도했다. 이에 코스피 지수는 1.31%, 코스닥 지수는 1.35% 하락했다.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41억6600만달러로 집계됐다.26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2023.09.26 I 이정윤 기자
다시 도지는 中부동산 우려…‘대목’ 국경절 연휴에 주목
  • 다시 도지는 中부동산 우려…‘대목’ 국경절 연휴에 주목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중국 부동산 위기설이 다시 번지고 있다. 헝다그룹(에버그란데) 등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어서다. 최근 중국 정부의 대출 완화 등으로 수요가 다소 회복됐지만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를 나타냈다고 보기에는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다.블룸버그통신은 25일(현재시간) 중국 개발업자들이 이번 황금연휴 동안 주택 판매가 회복할지 기대하고 있다며 최근 부동산에 대한 정책 지원이 시장 침체를 막을 수 있는지 여부를 판단할 테스트 기간이라고 보도했다.중국 난징시에 헝다그룹(에버그란데)이 지은 아파트 단지가 위치해있다. (사진=AFP)중국 정부는 부동산 경기 반등을 통한 경기 회복을 위해 다양한 조치를 내놓고 있다.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일부 하향 조정하고 지급준비율(RRR)을 낮춰 유동성을 공급키로 했다. 첫 주택 구입자에 대해선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하하고 계약금(서우푸) 비중을 완화하며 진입 문턱도 낮췄다.부동산 시장 살리기 조치에 현지 심리도 다소 개선됐다. 중국 부동산 연구기관 베이커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11~17일 4대 일선도시(베이징·상하이·선전·광저우)의 주택 거래량은 전주대비 50% 증가했다. 주택 시장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KMI 지수는 일선도시가 65로 기준(50)을 크게 웃돌았다.하지만 대형 업체들의 디폴트 위험은 여전하다.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였던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은 지난달 300억원 가량의 채권 이자를 갚지 못해 유동성 위기에 빠졌다가 채권단 대상으로 채권 연장을 통해 살길을 모색하고 있다.헝다그룹은 전현직 임직원들의 구금과 신규 채권 발행 금지 등 악재가 겹치면서 부채 구조조정 계획을 재검토해야 할 상황에 처했다. 이에 홍콩 증시에서 헝다 주가가 폭락하는 등 투자심리도 다시 얼어붙는 모습이다.이에 가을 성수기의 핵심인 황금연휴 기간 부동산 시장 향방에 이목이 집중된다. 부동산 자문업체인 징지앤 컨설팅 창업자인 장 홍웨이는 블룸버그에 “올해 부동산 판매가 매우 부진했기 때문에 대부분 개발업자들은 연말이 오기 전 두달 안에 거래를 가속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일부 건설업체는 수요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광둥성의 한 개발업체는 심천 지역 아파트 구매자에게 성 내 다른 곳 부동산을 추가 구매할 경우 최저 20%의 계약금을 내도록 인센티를 제공하고 있다.지자체도 도움을 주고 있다. 안후이성 중부의 한 시에서는 주택 구입자들에게 1인당 최대 137달러(약 18만5000원) 상당의 상품권을 지급 중이다. 일부 지역은 비거주자의 부동산 구입 금지 규정을 완화하기도 했다.이달 25일부터는 첫 주택 구매자에 대한 기존 모기지 금리를 인하한 것도 긍정적 요소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모기지 금리는 주택 구입 당시 전국 최저 금리만큼 낮에 인하될 예정”이라며 “이는 현재 5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인 4.2%보다 20bp(1bp=0.01%포인트) 낮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정부의 부양책과 업체들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부동산 시장이 가을철에 회복세를 나타낼 수 있을지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베이징 소재 투자회사인 샹송(Chanson&Co)의 션멍 이사는 SCMP에 “여전히 중국 70개 대도시와 중형도시 대부분은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현재 가장 큰 문제는 낮은 소비자 신뢰도와 미래 소득 기대”라며 “주택 구입에 드는 총비용이 낮아지더라도 수요가 충분히 증가하지 못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아직 풀리지 못한 규제도 있다. 중국 일선도시들이 부동산 구매 요건을 완화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베이징과 상하이는 외국인의 부동산 구입과 각 가구의 소유 주택수에 제한을 두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목했다. 대도시 뿐 아니라 판매가 부진한 중소도시들의 회복 여부도 관건이다.차이나인덱스홀딩스의 천원징 이사는 “대부분의 2선도시와 소규모 도시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부정적”이라며 “중국 대부분 시장이 회복되기까지 더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2023.09.26 I 이명철 기자
달러 강세에 외인 대규모 '팔자'…넉 달 만에 830선 깨졌다
  • [코스닥 마감]달러 강세에 외인 대규모 '팔자'…넉 달 만에 830선 깨졌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들의 대규모 매도에 820선으로 후퇴했다. 종가 기준 83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5월 이후 넉 달 만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금리 기조가 길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외국인 매물이 대규모로 출회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 국채금리가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글로벌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35포인트(1.35%) 내린 827.8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가 종가 기준 830선 아래로 마감한 것은 지난 5월17일(816.75) 이후 넉 달 만이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1345.9원까지 올라 종전 연 고점(1343.0원)을 경신했다. 달러인덱스는 106선까지 올라 이 역시 연 고점 경신이다. 미 국채 금리가 10년물 중심으로 4.5%를 넘어서는 등 고공행진하자 달러 역시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국내 증시의 하락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1051억원어치를 팔아치웠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832억원, 390억원을 순매수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선물에서 외국인 매물이 출회되고, 코스닥도 8거래일 연속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는 등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수급 부담을 가중시켰다”고 분석했다.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712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금융, 의료와 정밀기기, 음식료와 담배만 1% 미만 상승했다. 나머지 업종은 모두 하락했다. 특히 기타서비스, 통신장비, 일반전기전자, 기타 제조는 2% 이상 빠지며 하락폭이 컸다.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거의 대부분 하락했다. 포스코DX(022100)가 4.4% 상승했고, 에코프로(086520)는 0.91% 올랐다. 클래시스(214150)도 약세장 속에서 4.64% 올랐다. 반면 알테오젠(196170)은 21.85% 급락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 엘앤에프(066970)도 2%대 빠졌다. 이날 거래량은 11억91만2000주, 거래대금은 7조7083억15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종목 4개 포함 335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종목 2개 포함 1205개 종목이 하락했다. 66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3.09.26 I 양지윤 기자
추석 앞둔 코스피, 금리·환율 부담 속 1%대 하락…2460선
  • 추석 앞둔 코스피, 금리·환율 부담 속 1%대 하락…2460선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추석 연휴를 앞둔 26일 코스피 지수가 1% 넘게 하락하면서 4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미국 셧다운 우려와 미국채 금리 상승 부담이 확대된 가운데, 원·달러 환율은 장중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팔자’가 이어졌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2.79포인트(1.31%) 하락한 2462.97에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회계연도 전환을 목전에 두고 예산안 협상 난항 지속과 미국채 금리 상승 부담 확대 영향에 글로벌 전반적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되고 있다”며 “원·달러 환율은 미국채 금리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달러 강세와 연동돼 1340원 후반대로 급등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날 원·달러 환율은 장중 1345.9원까지 올라 연고점을 경신했다. 고금리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4.5%를 돌파했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 이날 기관은 4737억원, 외국인은 458억원 팔아치웠다. 개인은 4988억원 사들였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271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업종별로는 하락 우위를 보였다. 섬유의복, 건설업은 2%대, 금융업, 비금속광물, 증권, 유통업, 의료정밀, 서비스업, 의약품, 화학, 철강및금속, 제조업, 기계, 전기전자, 보험은 1%대 하락했다. 전기가스업, 종이목재, 운수창고는 1% 미만 내렸다. 음식료품, 통신업은 1% 미만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대체로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NAVER(035420)은 2%대,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POSCO홀딩스(005490), 현대차(005380), 기아(000270), 현대모비스(012330)가 1%대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 LG화학(051910), 포스코퓨처엠(003670)은 1% 미만 하락했다. 삼성SDI(006400)는 강보합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거래량은 4억1888만주, 거래대금은 6조8610억원이었다. 상한가 종목 1개를 포함해 15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 포함 741개 종목이 하락했다. 41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3.09.26 I 이은정 기자
美 국채금리 급등·분기말 수급…장중 환율, 연고점 넘어 1350원 턱 밑
  • 美 국채금리 급등·분기말 수급…장중 환율, 연고점 넘어 1350원 턱 밑[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연고점을 훌쩍 넘어 1350원 턱밑을 추격하고 있다.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이 고조되며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한 데다, 분기 말 결제 수급에 환율 끌어올렸다. 여기에 위안화와 엔화 약세가 심화되며 단기적으로 환율은 1360원까지도 오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사진=AFP◇환율, 한 달여 만에 ‘연고점 경신’2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2시 25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36.5원)보다 12.0원 오른 1348.5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8월 17일 장중 고점이었던 1343.0원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3.3원 오른 1339.8원에 개장했다. 이후 1340원 위에서 움직이던 환율은 오전 11시께 상승 폭을 급격히 확대하더니 1349.5원까지 올랐다. 이는 지난해 11월 23일 장중 1355.3원을 기록한 이후 약 10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긴축 장기화에 따른 미 국채수익률 상승과 연방정부 셧다운(연방정부의 일시 업무 중단) 우려가 커지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 간밤 미국 국채 금리는 급등했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한때 4.5%를 웃돌면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3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장중 4.67%까지 올랐다. 이는 2011년 이후 최고치다.이에 글로벌 달러화는 초강세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1시 26분 기준 106.05로, 106선을 넘어서며 올 들어 최고치다. 또 지난 12월 1일 106.08 이후 10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기도 하다. 달러·위안 환율은 7.31위안대로 소폭 하락세다.추석 장기연휴와 분기 말을 앞두고 롱(매수)포지션이 유리한 환경을 차지하고 있어 수입업체 결제수요에 환율이 더욱 상승 압력을 받았다. 1340원 위에서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도 무너트리는 듯한 모습이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아무래도 분기 말이 되면서 수급 영향이 있는 듯 하다”며 “시장 상황을 계속 보고 있다”고 말했다.여기에 엔화 약세가 심화하며 달러 강세를 부추기고 있는 모양새다. 달러·엔 환율은 장중 148.95까지 오르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달러당 150엔을 돌파했던 지난해 10월 하순 이후 약 11개월 만의 최저치다. 전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과도한 (환율) 변동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계속 긴장감을 높여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같은날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는 “통화정책 가이드라인에 외환을 직접적으로 목표하진 않는다”고 말해, 정책 엇박자를 드러내며 엔화 가치는 더욱 떨어졌다. 국내은행 딜러는 “미국 국채 금리가 계속 튀면서 달러인덱스도 올라갔다. 달러인덱스가 계속 오르면 달러·엔 환율도 150엔까지 오를 수 있다”며 “시장 심리가 완전히 망가진거 같다. 이런 분위기가 얼마나 갈지 예측이 안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지자 외국인 투자자도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4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000억원대를 팔고 있다. 이에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도 1% 이상 하락 중이다.◇연휴 앞두고 ‘불안심리’ 확대…단기 고점 1360원 전망시장 전문가들은 환율이 연고점을 경신한 만큼 단기적으로 환율은 1360원까지 추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문정희 국민은행 연구원은 “국채금리 최고치에 시장의 불안심리가 커졌고, 여기에 추석 전 차익실현에 주식시장이 조정을 보이면서 환율이 더 쉽게 올라간 거 같다”며 “환율이 급격하게 올라온 만큼 오후엔 되돌림이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문 연구원은 “결국 미국 국채금리 반락, 증시 조정이 언제쯤 바닥을 잡을 건지가 중요하다”며 “1360원까지 환율 상단을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유로와 엔화 약세가 글로벌 달러 강세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며 “지난 4월 말부터 환율이 1343원을 트라이하다가 번번이 꺾였는데 연고점 돌파했으니 1360원까지는 갈 것 같다”고 전망했다.백 연구원은 “트레이더들이 이런 상황에선 상단을 계속 테스트할 테니까 오후에 지금보다 더 오를 여지도 있다”고 했다.
2023.09.26 I 이정윤 기자
코스피, 기관·외인 동반 순매도에 1%대 하락…2460선
  • 코스피, 기관·외인 동반 순매도에 1%대 하락…2460선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26일 코스피 지수가 장중 1%대 하락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회계연도 전환을 목전에 두고 예산안 협상 난항 지속과 미국채 금리 상승 부담 확대 영향에 투자심리가 냉각됐다는 평가다. 원·달러 환율은 1340원 후반대로 급등하고 있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40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54포인트(1.22%) 하락한 2465.22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지수는 2490선에서 출발했다. 코스피는 전일(25일)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2500선을 하회했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회계연도 전환을 목전에 두고 예산안 협상 난항 지속과 미국채 금리 상승 부담 확대 영향에 글로벌 전반적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되고 있다”며 “원·달러 환율은 미국채 금리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달러 강세와 연동돼 1340원 후반대로 급등하고 있다”고 말했다.수급별로는 기관은 5008억원, 외국인은 210억원 팔아치우고 있다. 개인은 5062억원 팔아치우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738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하락 우위다. NAVER(035420)은 2%대,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현대차(005380), 기아(000270), 현대모비스(012330)는 1%대 하락하고 있다. POSCO홀딩스(005490), LG화학(051910)은 1% 미만 내리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삼성SDI(006400), 포스코퓨처엠(003670)은 1% 미만 오르고 있다.업종별로 하락 우위다. 건설업, 섬유의복, 비금속광물은 2%대, 금융업, 유통업, 증권, 서비스업, 운수장비, 보험, 의약품, 의료정밀, 화학, 제조업, 전기전자, 기계는 1%대 하락하고 있다. 운수창고, 종이목재, 전기가스업, 철강및금속은 1% 미만 하락하고 있다. 음식료품은 1%대, 통신업은 1% 미만 상승하고 있다.
2023.09.26 I 이은정 기자
코스닥, 원·달러 환율 연고점 경신에 장중 830선 깨져
  • 코스닥, 원·달러 환율 연고점 경신에 장중 830선 깨져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의 ‘팔자’에 장중 820선으로 후퇴했다.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후 1시17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9.23포인트(1.1%) 내린 829.96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841.80으로 전 거래일보다 2.63포인트 상승 출발했으나 외국인의 매도세가 거세지면서 830선을 내줬다. 아시아 시장 개장 이후 달러 강세 확대와 국채 금리 상승 등이 위험자산 기피심리를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장중 1345.9원까지 올라 종전 연 고점(1343.0원)을 경신했다. 달러인덱스는 106선까지 올라 이 역시 연 고점 경신이다. 미 국채 금리가 10년물 중심으로 4.5%를 넘어서는 등 고공행진하자 달러 역시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국내 증시의 하락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수급 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011억원 순매도 중이다. 개인과 기관은 1093억원, 40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024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금융, 음식료와 담배만 1% 미만 오르고 있고, 나머지는 모두 하락하고 있다. 특히 기타서비스는 -3.09%, 통신장비는 -2.84%로 낙폭이 크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거의 대부분 내림세다. 포스코DX(022100)는 3.8% 뛰고 있고, 클래시스(214150)는 1.97% 오르고 있다. 반면 알테오젠(196170)은 23.70% 급락하고 있다. 삼천당제약(000250)도 3%대 빠지고 있다. 코스닥 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가온그룹은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자회사 케이퓨처테크가 KT와 인공지능(AI) 실내 배송 로봇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케이퓨처테크는 AI 솔루션을 접목한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을 공급한다. 이 로봇은 고객사의 플랫폼과 연동된 음성인식 기능을 활용해 호텔, 병원, 생활형 숙박시설 등 실내에서 소형 물품을 배송할 예정이다.
2023.09.26 I 양지윤 기자
아마존, 오픈AI 경쟁사에 40억달러 투자 (영상)
  • 아마존, 오픈AI 경쟁사에 40억달러 투자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난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주요 경제지표나 실적 발표 등 주요 이벤트가 부재했던 가운데 연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미국 정부 폐쇄(셧다운)가 현실화될 경우 국가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정부 폐쇄는 일시적이고 (워싱턴 등) 일부 지역에 집중되겠지만 다른 ‘AAA’ 등급 국가와 비교해 미국의 제도·정치적 약함이 드러날 수 있다는 점에서 부정적”이라고 경고했다. 무디스는 3대 국제 신용평가사 중 유일하게 미국에 최고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한편 고금리 기조 장기화 가능성에 국채 수익률이 또다시 상승한 가운데 달러인덱스도 장중 106을 돌파하며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번 주에도 달러화가 강세 기조를 이어갈 경우 10주 연속 상승 기록을 세울 전망이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아마존(AMZN, 131.27, 1.7%)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 주가가 2% 가까이 상승했다. 유망한 AI 기업에 투자한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아마존은 오픈 AI(챗 GPT 개발사)의 경쟁사로 꼽히는 앤트로픽에 최대 40억달러를 투자하면서 앤트로픽의 지분을 일부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월가에서는 이에 대해 AI에 대한 아마존의 강력한 의지를 시사하는 것이라는 평가다. 이날 앤트로픽은 아마존웹서비스(AWS)를 주요 클라우드 공급자로 선정했다. 앤트로픽은 오픈 AI 출신의 연구 임원들이 2년 전 설립한 기업으로 최근 새로운 AI 챗봇 ‘클로드2’를 출시해 주목받은 바 있다. ◇알코아(AA, 26.63, -6.1%) 보크사이트 채굴 및 알루미늄 제품 제조업체 알코아 주가가 6% 넘게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예상치 못한 CEO 교체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알코아는 7년간 CEO를 지낸 로이 하베이를 대신해 최고 운영 책임자이자 수석 부사장인 윌리엄 오플링거를 사장 겸 CEO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로이 하베이는 전략 고문으로 남을 전망이다. 월가에선 “예상치 못했던 CEO 교체지만 오플링거는 CEO 역할에 적합한 후보자”라고 평가했다. ◇리오토 ADR(LI, 35.36, -9.98%)중국의 전기차 회사 리오토 주가가 10% 가까이 급락했다. 중국 내 전기차 시장 경쟁 심화에 대한 우려가 부각된 여파다. 이날 중국 최대 통신사 업체 화웨이와 체리자동차 합작사 럭시드는 11월에 새로운 전기차(S7 세단 및 고급 SUV)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리오토는 중국의 후발 전기차 스타트업(니오, 샤오펑 등) 중 경쟁에서 가장 앞서 간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럭시드가 활약할 경우 타격이 클 것이란 인식이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윌리엄스 소노마(WSM, 156.28, 11.6%) 미국 최대 주방 및 가정용품 유통 기업 윌리엄스 소노마 주가가 12% 가까이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사모펀드인 그린 에쿼티 엔베스터가 윌리엄스 소노마 지분 5%를 매입했다고 공시한 영향이다. 다만 이번 지분 확보는 패시브 지분(소극적 투자)으로 회사의 경영 및 운영에 영향을 미치거나 통제할 의도가 없는 투자로 알려졌다. ※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4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09.26 I 유재희 기자
국고채 10년물 금리, 4%대서 연고점 추가 경신… 긴축 텐트럼 고조
  • 국고채 10년물 금리, 4%대서 연고점 추가 경신… 긴축 텐트럼 고조[채권분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6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약세다. 간밤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종가 기준 4.5%를 넘으며 16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아시아 장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 국고채 10년물 금리도 4%를 훌쩍 넘어 연 고점을 경신하는 모습이다. 연휴를 앞둔 급격한 변동성 증대에 시장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환율까지 급등하면서 급기야 긴축 텐트럼(발작)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채권 금리 상승은 채권 가격 하락이다.10년 국채선물 가격 추이(자료=마켓포인트)◇국고채, 일제히 약세…10년물 금리, 6.2bp 오른 4.077%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낮 12시4분 기준 3.893%, 3.905%로 각각 2.5bp(1bp=0.01%포인트), 2.4bp씩 상승하고 있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4.5bp, 6.2bp 상승한 3.975%, 4.077%를 기록하고 있다.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6.1bp, 5.1bp 상승한 3.977%, 3.921%를 기록 중이다. 국채선물도 약세다. 3년 국채선물(KTB)은 전거래일 대비 8틱 내린 102.97에 거래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56틱 내린 107.40에 거래 중이다. 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이 1361계약, 투신 1278계약 순매수 중이고 금융투자 3391계약 순매도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은 금융투자가 2154계약 순매수를, 외국인 1825계약, 은행 517계약 순매도 중이다.장 중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되고 있다. 장 중 현재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4.567%까지 상승하며 간밤 종가 4.546%를 웃돌고 있다. 채권 시장 변동성을 나타내는 MOVE 지수도 지난 6일 이후 처음으로 110을 돌파, 전 거래일 대비 16.04% 급등하는 등 채권 변동성이 커진 상황이다.◇연휴 앞두고 커진 변동성 리스크…한은, 8일물 RP 매입 조치간밤 미국채 금리 급등과 아시아장에서의 상승세 지속으로 국내 금융시장이 혼란에 휩싸였다. 원·달러는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는가 하면 국채 금리도 일제히 상승, 전날 박스권 움직임에서 벗어나며 시장이 경색을 보이고 있다.당분간 미국채 10년물 금리 기준 5%까지 열어둬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위원은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기술적으로 과거 1년간의 레인지만큼을 위로 높여 5%대 초반까지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면서 “리스크를 줄이는 전략을 권고한다”고 조언했다.현지시간으로 내달 1일 미 정부 셧다운(업무 중지) 우려도 커지는 만큼 추석 연휴간 미국 시장 변동성이 커질 우려도 있다. 셧다운이 현실화될 경우 노동부나 상무부 등 주요 지표 담당 부서의 업무가 중단, 주요 지표들의 발표가 지연될 수 있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한국은행은 이날 환매조건부채권(RP) 8일물 매입을 오전에 실시했다. 평균 낙찰금리 3.72%에 5조원이 낙찰됐으며 이달 8일 6조원 규모 3일물, 20일 4조원 규모 5일물 매입에 이어 이달 들어서만 세 번째 조치다. 한편 같은 시간 현재 장중 원달러 환율은 1347.50까지 상승, 연고점을 경신하고 있다.
2023.09.26 I 유준하 기자
중기 경기전망지수...석달만에 다시 하락
  • 중기 경기전망지수...석달만에 다시 하락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중소기업의 향후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경기전망지수가 석달만에 다시 하락했다. (자료=중기중앙회)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달 11일부터 18일 3055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10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를 실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10월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는 82.7로 전월대비 1.0p 하락해 8월 9월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2.4p 하락했다.이 지수는 100 이상이면 향후 경기에 대해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가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는 업체보다 더 많다는 것을 나타낸다.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제조업의 10월 경기전망은 전월대비 1.4p 상승한 88.5이며 비제조업은 2.1p 하락한 80.1로 나타났다. 건설업(83.5)은 전월대비 0.9p 상승했고 서비스업(79.4)은 전월대비 2.7p 하락했다.제조업에서는 목재및나무제품(74.9→87.5, 12.6p↑), 인쇄및기록매체복제업(82.3→93.8, 11.5p↑), 화학물질및화학제품(79.9→90.0, 10.1p↑)을 중심으로 14개 업종이 전월대비 상승했다.반면, 음료(106.2→88.1, 18.1p↓), 섬유제품(88.7→79.2, 9.5p↓), 의료,정밀,광학기기및시계(93.6→86.6, 7.0p↓) 등 9개 업종은 전월대비 하락했다. 9월 중소기업 경영애로는 내수부진(60.1%)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인건비 상승(46.6%), 업체간 과당경쟁(34.4%), 원자재 가격상승(34.2%) 순으로 뒤를 이었다.원자재가격상승(32.5→34.2), 업체간 과당경쟁(32.8→34.4), 고금리(22.8→23.6) 등 응답비중은 전월대비 상승했다.반면 판매대금회수지연(21.1→18.9), 인건비상승(47.4→46.6), 내수부진(60.2→60.1) 등 응답비중은 전월대비 하락했다.8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2.1%로 전월대비 보합으로 나타났다. 전년동월대비로는 0.3%p 상승했다.
2023.09.26 I 노희준 기자
한은 "당국 거시건전성 정책, 가계 빚 축소에 도움"
  • 한은 "당국 거시건전성 정책, 가계 빚 축소에 도움"[일문일답]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이 장기적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점검·강화 등 당국의 거시건전성 정책이 가계부채 비율 100% 수렴에 도움이 될 것이란 평가다.김인구 한국은행 금융안정국장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안정 상황(2023년 9월)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제공)김인구 한은 금융안정국장은 26일 ‘9월 금융안정 상황’ 설명회를 통해 “가계대출 추이를 보고 실무적으로 관계당국과 협의하고 있다”며 “(당국이) 가계대출 추이가 당초 생각보다 빨라지면 중장기대책을 앞당기겠다고 한 부분을 감안하면,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 100% 수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13일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시 가산금리를 더하는 스트레스(Stress) DSR 제도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금리상승 가능성 등을 감안해 보다 엄격한 수준의 DSR 규제가 이뤄질 수 있도록 DSR 산정시 일정수준 가산금리를 적용하겠다는 것이다.또한 한은은 이날 정부의 주택공급대책에 대해 주택시장 기대심리를 누그러뜨릴 것으로 기대했다.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안정 상황(2023년 9월) 설명회가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이종한 금융리스크분석부장, 서평석 금융안정기획부장, 이종렬 부총재보, 김인구 금융안정국장, 임광규 안정총괄팀장(사진=한국은행 제공)다음은 이종렬 한은 부총재보, 김인구 국장 등과의 일문일답이다.-정부의 이번 주택공급대책을 금융불균형 해소 요인으로 보는가.△(이종렬 부총재보) 오늘 발표된 내용을 구체적으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지만, 공급활성화 대책이기 때문에 주택시장 기대심리를 누그러뜨리지 않을까 기대한다. 다만 금융경제 여건이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기에 동 대책이 주택시장과 가계부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면밀히 지켜봐야 한다. 불균형이 확대되지 않도록 관계당국과 면밀히 협조해 나갈 계획이다.-2분기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을 101.7%로 집계했다. 지난 분기에 비해 0.2%포인트 상승 전환했지만, 보고서에 유지됐다고 표현한 이유가 궁금하다.△(김인구 국장) 분자와 분모가 모두 추정치다. 가계부채도, GDP도 최종 데이터를 받지 못했고, 증가세로 추정한 부분이다. 이같은 불확실성이 있어 보수적으로 표현한 측면이 있다. 기대하기론 하반기에 비율이 내려갈 수 있다는 기대도 섞여있다고 보면 될 것 같다.-보고서에 향후 3년간 정책대응이 없다면 가계부채가 매년 4~6%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적었다.△(김인구 국장) 주택가격이 완만하게 상승해 최고치(2021년 하반기)의 90~95% 도달하고 대출금리가 4%대로 하락한다는 시나리오로 가정했다. 매년 4~6%로 본 전망 근거는 현재 주택매매 수요가 가장 크다. 정부 공급대책도 있고 생계비라든지 주택가격 거래량, 현재 DSR 규제 수준 등을 봤을 때 내부적으로 추정했다.-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00% 밑으로 내리기 위해선 어떤 정책이 필요하다고 보나.△(김인구 국장) 지난 13일 금융위원회 대책을 보면 스트레스 DSR을 고려하고 있다고 나온다. 현재 가계대출 추이를 보고 실무적으로 관계당국과 협의하고 있는데, 가계대출 추이가 당초 생각보다 빨라지면 중장기대책을 앞당기겠다고 한 부분을 감안하면 100% 수렴에 도움이 되지 않겠나. 중장기적으로 분모가 늘어나고 분자는 어느 정도 DSR 규제가 강화가 되면 가계대출 증가율이 조금은 낮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보고서에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모기지 공급속도 조절, 장기 주담대 점검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써있다. 이미 다 나온 대책인데 추가로 더 필요한 것을 지적해야 할 것 같다.△(김인구 국장) 2021년 하반기 DSR을 도입하고 강화해 왔다. 도입 2년이 넘었지만 실제로 현장에서 차주 상환 능력을 제대로 보는지 등 이런 부분들이 완전히 정착했다고 보기 어렵다. 특례보금자리론 등을 잘 점검하겠다는 것이 감독당국의 취지다. 일부 과도하게 나가는 부분이 수정될 수 있다. 추가적으로 금융위가 변동금리 스트레스 DSR 도입을 검토한다고 했기에 대책이 전혀 없진 않다. 현재 금리가 4% 지만 향후 5~6%로 오르면 대출 규모가 줄어들게 돼 있다.-50년 주택담보대출 등 규제 우회 수단을 사전에 막지 못한 이유가 무엇인가.△(김인구 국장) 특례 부분부터 50년 만기 대출이 도입됐고, 생애 최초 구입이나 청년층 등 가계대출 접근성이 낮은 분들을 위해 도입된 측면이 있다. 이를 시중 은행에서 벤치마킹하면서 도입을 앞당긴 부분이 있다. 감독당국이 신속히 대처해 은행에서 리스크 관리가 가능한지 등을 점검해 스스로 자신 없으면 못하도록 지도하고 있다.-디레버리징(부채축소)이 적절히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금융불균형 누증이 자산가격과 금융실물경제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보고서 적었다. 고금리 상태에서 최근 주담대가 늘어 가계대출을 줄이거나 집값을 떨어뜨리기 위한 대책을 쓰기 어려워졌다는 의미로 보면 되는가.△(김인구 국장) 작년말, 올초 부동산시장 경착륙을 막기 위해 관계당국에서 거시건전성 정책을 완화했다. 그런 부분 목표달성이 어느정도 이뤄졌다고 보고, 앞으로 가계부채 문제에 대해 접근하고 거시건전성을 강화해 대응하고 있다고 보면 되겠다.-해외대체투자에서 상업용 부동산 부문이 상당 부분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인가.△(김인구 국장) 상업용 부동산 중에서도 오피스 부분이 미국과 유럽에서 회복되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 해외대체투자는 상업용 부동산도 있고 기업투자도 있고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도 있다. 전체 비율로 보면 상업용 부분이 다수를 차지하는 건 아니다. 위험해서 집중적으로 다룬 부분은 있지만, 전체적으로 보함사, 증권사 이런 금융기관들이 분산투자를 했다. 리스크 관리가 총량에선 잘 돼있다고 본다. 오피스 부분 투자 등 개별적 리스크가 있지만 이를 시스템 전체, 해외대체투자 전체로 보지 말아달라는 부탁을 드린다.-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90% 이상인 은행이나 보험, 여전사 위험이 크지 않고 일부 증권사만 위험이 있는 것으로 보고서에 나와있다. 이에 대해 과잉 대응한 것 아니냔 시각도 있다.△(김인구 국장) 금융 부분 리스크는 초기에 강하게 대응해 불안 심리가 확산되는 것과 전염되는 것을 막는 것이 당시로서는 필요했던 것 같다. 저희로선 과잉대응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부동산PF 정상화 및 정리가 이뤄지고 있다고 표현했다.△(김인구 국장) 실제 일부 사업장에서 PF 해체 내지는 추가 대출이 안 돼 정리에 들어간 부분들이 있다. 언론에 보도되지 않은 부분들은 관계당국을 통해 점진적으로 질서있게 정리한다는 것이 기본 원칙이다.-경기대응완충자본(CCyB)이 내년 5월 예정돼 있다고 했다. 이를 도입하겠다고 한지 3년정도 되는 것 같다. 도입이 늦어지는 이유는.△(김인구 국장) 3년 전 금융위가 발표한 것을 최근에 알았다. 내년에 도입될 예정이니 지켜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씀을 드릴 수 있겠다.△(임광규 안정총괄팀장) 가계나 부동산부문이 기업신용 쪽으로 늘어날 수 있는 풍선효과를 점검해야 하고, 다른 나라도 부문별로 도입된 나라가 있다. CCyB 전체로 도입 효과를 봐 가면서 가계부문이나 부동산부문 등 특정부문은 중장기적으로 검토해 나가야 한다고 본다.-단기 금융불안 수준을 평가하는 금융불안지수(FSI)가 하향안정화됐다가 상승 전환했다. 가계부채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인가.△(김인구 국장) FSI와 중장기적인 금융불균형 정도를 보여주는 금융취약성지수(FVI)가 모두 오른 것은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는 말씀 드린다. FSI는 소비자물가 상승이나 환율이 오른 부분이 영향을 미쳤다. FVI는 대출이 늘어난 것과 금융기관 레버리지가 2분기 늘어난 영향이다. 이같은 부분들이 우려돼 다양한 대책이 나오고 있다.-금융안정 상황에 대해 통화정책적 대응은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시나.△(이종렬 부총재보) 금리 정책은 금융안정만 보는게 아니라 경제 상황 전반을 봐야 한다. 오늘 발표한 내용만 갖고 금리정책이 어떻게 될 것이라고 말씀드리기 어렵다. 지금 우리가 신경 쓰이는 부분이 가계부채가 조금 올라간 것인데, 전반적으로 안정적 상황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다만 몇가지 유의해야할 점에 대해 경각심을 갖자는 것이다. 당장 통화정책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은 아니고 하반기 경기 흐름을 면밀히 보고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대응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2023.09.26 I 하상렬 기자
"1350원 위로 가는 공포장 아냐…내년 1분기엔 1200원대"
  • [환율 연고점 경신]"1350원 위로 가는 공포장 아냐…내년 1분기엔 1200원대"
  • (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50원까지 찍을 수도 있지만 작년처럼 계속해서 올라가는 공포 상황은 아니다.”변정규 미즈호증권 전무는 26일 이데일리와의 전화통화에서 “달러 수요가 많아서 환율이 오르는 것보다는 달러가 더 오르지 않을까, 미리 사놔야 할까라는 우려에 오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장중 1345.9원까지 올라 종전 연 고점(1343.0원)을 경신했다. 달러인덱스는 106선까지 올라 이 역시 연 고점 경신이다. 미 국채 금리가 10년물 중심으로 4.5%를 넘어서는 등 고공행진하자 달러 역시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변 전무는 “달러화 대비 다른 통화들이 너무 약세”라며 “유로화의 경우 금리 인상이 끝났고 경기, 금리 측면에서 미국보다 덜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미국 국채 금리가 높아 달러를 모두 사는 입장이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서 자금이 미국으로 들어가는 상황”이라며 “이에 인플레이션율이 자극돼 미국으로서는 골치가 아픈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엔화 내년에 가서야 변곡점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변 전무는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은 변화할 것인데 발표를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내년 3월에는 정책 변화가 예상돼 엔화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되지만 그 전까지는 엔화는 약세일 것”이라고 밝혔다. 달러·엔이 150엔을 넘을 경우 일본 재무부가 개입할 가능성이 있으나 실효성은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이런 점을 고려해보면 원·달러 환율은 연말까지 크게 내려갈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내년 초에야 하락으로 방향 전환이 예상된다. 변 전무는 “내년 1분기에는 환율이 1200원대로 내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변 전무는 미국은 셧다운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인상하기 어려웠는데 11월 FOMC 이후에는 금융시장에 변곡점이 마련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미국이 내년 상반기까지 5% 수준의 높은 금리를 유지한 후 하반기부터 금리를 인하한다고 가정할 때 시장참가자들은 이보다 훨씬 앞선 2~3월께 단기채권금리를 매수하는 등의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2023.09.26 I 최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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