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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채 10년물 금리, 4%대서 연고점 추가 경신… 긴축 텐트럼 고조
  • 국고채 10년물 금리, 4%대서 연고점 추가 경신… 긴축 텐트럼 고조[채권분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6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약세다. 간밤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종가 기준 4.5%를 넘으며 16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아시아 장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 국고채 10년물 금리도 4%를 훌쩍 넘어 연 고점을 경신하는 모습이다. 연휴를 앞둔 급격한 변동성 증대에 시장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환율까지 급등하면서 급기야 긴축 텐트럼(발작)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채권 금리 상승은 채권 가격 하락이다.10년 국채선물 가격 추이(자료=마켓포인트)◇국고채, 일제히 약세…10년물 금리, 6.2bp 오른 4.077%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낮 12시4분 기준 3.893%, 3.905%로 각각 2.5bp(1bp=0.01%포인트), 2.4bp씩 상승하고 있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4.5bp, 6.2bp 상승한 3.975%, 4.077%를 기록하고 있다.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6.1bp, 5.1bp 상승한 3.977%, 3.921%를 기록 중이다. 국채선물도 약세다. 3년 국채선물(KTB)은 전거래일 대비 8틱 내린 102.97에 거래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56틱 내린 107.40에 거래 중이다. 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이 1361계약, 투신 1278계약 순매수 중이고 금융투자 3391계약 순매도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은 금융투자가 2154계약 순매수를, 외국인 1825계약, 은행 517계약 순매도 중이다.장 중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되고 있다. 장 중 현재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4.567%까지 상승하며 간밤 종가 4.546%를 웃돌고 있다. 채권 시장 변동성을 나타내는 MOVE 지수도 지난 6일 이후 처음으로 110을 돌파, 전 거래일 대비 16.04% 급등하는 등 채권 변동성이 커진 상황이다.◇연휴 앞두고 커진 변동성 리스크…한은, 8일물 RP 매입 조치간밤 미국채 금리 급등과 아시아장에서의 상승세 지속으로 국내 금융시장이 혼란에 휩싸였다. 원·달러는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는가 하면 국채 금리도 일제히 상승, 전날 박스권 움직임에서 벗어나며 시장이 경색을 보이고 있다.당분간 미국채 10년물 금리 기준 5%까지 열어둬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위원은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기술적으로 과거 1년간의 레인지만큼을 위로 높여 5%대 초반까지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면서 “리스크를 줄이는 전략을 권고한다”고 조언했다.현지시간으로 내달 1일 미 정부 셧다운(업무 중지) 우려도 커지는 만큼 추석 연휴간 미국 시장 변동성이 커질 우려도 있다. 셧다운이 현실화될 경우 노동부나 상무부 등 주요 지표 담당 부서의 업무가 중단, 주요 지표들의 발표가 지연될 수 있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한국은행은 이날 환매조건부채권(RP) 8일물 매입을 오전에 실시했다. 평균 낙찰금리 3.72%에 5조원이 낙찰됐으며 이달 8일 6조원 규모 3일물, 20일 4조원 규모 5일물 매입에 이어 이달 들어서만 세 번째 조치다. 한편 같은 시간 현재 장중 원달러 환율은 1347.50까지 상승, 연고점을 경신하고 있다.
2023.09.26 I 유준하 기자
중기 경기전망지수...석달만에 다시 하락
  • 중기 경기전망지수...석달만에 다시 하락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중소기업의 향후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경기전망지수가 석달만에 다시 하락했다. (자료=중기중앙회)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달 11일부터 18일 3055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10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를 실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10월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는 82.7로 전월대비 1.0p 하락해 8월 9월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2.4p 하락했다.이 지수는 100 이상이면 향후 경기에 대해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가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는 업체보다 더 많다는 것을 나타낸다.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제조업의 10월 경기전망은 전월대비 1.4p 상승한 88.5이며 비제조업은 2.1p 하락한 80.1로 나타났다. 건설업(83.5)은 전월대비 0.9p 상승했고 서비스업(79.4)은 전월대비 2.7p 하락했다.제조업에서는 목재및나무제품(74.9→87.5, 12.6p↑), 인쇄및기록매체복제업(82.3→93.8, 11.5p↑), 화학물질및화학제품(79.9→90.0, 10.1p↑)을 중심으로 14개 업종이 전월대비 상승했다.반면, 음료(106.2→88.1, 18.1p↓), 섬유제품(88.7→79.2, 9.5p↓), 의료,정밀,광학기기및시계(93.6→86.6, 7.0p↓) 등 9개 업종은 전월대비 하락했다. 9월 중소기업 경영애로는 내수부진(60.1%)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인건비 상승(46.6%), 업체간 과당경쟁(34.4%), 원자재 가격상승(34.2%) 순으로 뒤를 이었다.원자재가격상승(32.5→34.2), 업체간 과당경쟁(32.8→34.4), 고금리(22.8→23.6) 등 응답비중은 전월대비 상승했다.반면 판매대금회수지연(21.1→18.9), 인건비상승(47.4→46.6), 내수부진(60.2→60.1) 등 응답비중은 전월대비 하락했다.8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2.1%로 전월대비 보합으로 나타났다. 전년동월대비로는 0.3%p 상승했다.
2023.09.26 I 노희준 기자
한은 "당국 거시건전성 정책, 가계 빚 축소에 도움"
  • 한은 "당국 거시건전성 정책, 가계 빚 축소에 도움"[일문일답]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이 장기적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점검·강화 등 당국의 거시건전성 정책이 가계부채 비율 100% 수렴에 도움이 될 것이란 평가다.김인구 한국은행 금융안정국장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안정 상황(2023년 9월)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제공)김인구 한은 금융안정국장은 26일 ‘9월 금융안정 상황’ 설명회를 통해 “가계대출 추이를 보고 실무적으로 관계당국과 협의하고 있다”며 “(당국이) 가계대출 추이가 당초 생각보다 빨라지면 중장기대책을 앞당기겠다고 한 부분을 감안하면,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 100% 수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13일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시 가산금리를 더하는 스트레스(Stress) DSR 제도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금리상승 가능성 등을 감안해 보다 엄격한 수준의 DSR 규제가 이뤄질 수 있도록 DSR 산정시 일정수준 가산금리를 적용하겠다는 것이다.또한 한은은 이날 정부의 주택공급대책에 대해 주택시장 기대심리를 누그러뜨릴 것으로 기대했다.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안정 상황(2023년 9월) 설명회가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이종한 금융리스크분석부장, 서평석 금융안정기획부장, 이종렬 부총재보, 김인구 금융안정국장, 임광규 안정총괄팀장(사진=한국은행 제공)다음은 이종렬 한은 부총재보, 김인구 국장 등과의 일문일답이다.-정부의 이번 주택공급대책을 금융불균형 해소 요인으로 보는가.△(이종렬 부총재보) 오늘 발표된 내용을 구체적으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지만, 공급활성화 대책이기 때문에 주택시장 기대심리를 누그러뜨리지 않을까 기대한다. 다만 금융경제 여건이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기에 동 대책이 주택시장과 가계부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면밀히 지켜봐야 한다. 불균형이 확대되지 않도록 관계당국과 면밀히 협조해 나갈 계획이다.-2분기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을 101.7%로 집계했다. 지난 분기에 비해 0.2%포인트 상승 전환했지만, 보고서에 유지됐다고 표현한 이유가 궁금하다.△(김인구 국장) 분자와 분모가 모두 추정치다. 가계부채도, GDP도 최종 데이터를 받지 못했고, 증가세로 추정한 부분이다. 이같은 불확실성이 있어 보수적으로 표현한 측면이 있다. 기대하기론 하반기에 비율이 내려갈 수 있다는 기대도 섞여있다고 보면 될 것 같다.-보고서에 향후 3년간 정책대응이 없다면 가계부채가 매년 4~6%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적었다.△(김인구 국장) 주택가격이 완만하게 상승해 최고치(2021년 하반기)의 90~95% 도달하고 대출금리가 4%대로 하락한다는 시나리오로 가정했다. 매년 4~6%로 본 전망 근거는 현재 주택매매 수요가 가장 크다. 정부 공급대책도 있고 생계비라든지 주택가격 거래량, 현재 DSR 규제 수준 등을 봤을 때 내부적으로 추정했다.-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00% 밑으로 내리기 위해선 어떤 정책이 필요하다고 보나.△(김인구 국장) 지난 13일 금융위원회 대책을 보면 스트레스 DSR을 고려하고 있다고 나온다. 현재 가계대출 추이를 보고 실무적으로 관계당국과 협의하고 있는데, 가계대출 추이가 당초 생각보다 빨라지면 중장기대책을 앞당기겠다고 한 부분을 감안하면 100% 수렴에 도움이 되지 않겠나. 중장기적으로 분모가 늘어나고 분자는 어느 정도 DSR 규제가 강화가 되면 가계대출 증가율이 조금은 낮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보고서에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모기지 공급속도 조절, 장기 주담대 점검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써있다. 이미 다 나온 대책인데 추가로 더 필요한 것을 지적해야 할 것 같다.△(김인구 국장) 2021년 하반기 DSR을 도입하고 강화해 왔다. 도입 2년이 넘었지만 실제로 현장에서 차주 상환 능력을 제대로 보는지 등 이런 부분들이 완전히 정착했다고 보기 어렵다. 특례보금자리론 등을 잘 점검하겠다는 것이 감독당국의 취지다. 일부 과도하게 나가는 부분이 수정될 수 있다. 추가적으로 금융위가 변동금리 스트레스 DSR 도입을 검토한다고 했기에 대책이 전혀 없진 않다. 현재 금리가 4% 지만 향후 5~6%로 오르면 대출 규모가 줄어들게 돼 있다.-50년 주택담보대출 등 규제 우회 수단을 사전에 막지 못한 이유가 무엇인가.△(김인구 국장) 특례 부분부터 50년 만기 대출이 도입됐고, 생애 최초 구입이나 청년층 등 가계대출 접근성이 낮은 분들을 위해 도입된 측면이 있다. 이를 시중 은행에서 벤치마킹하면서 도입을 앞당긴 부분이 있다. 감독당국이 신속히 대처해 은행에서 리스크 관리가 가능한지 등을 점검해 스스로 자신 없으면 못하도록 지도하고 있다.-디레버리징(부채축소)이 적절히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금융불균형 누증이 자산가격과 금융실물경제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보고서 적었다. 고금리 상태에서 최근 주담대가 늘어 가계대출을 줄이거나 집값을 떨어뜨리기 위한 대책을 쓰기 어려워졌다는 의미로 보면 되는가.△(김인구 국장) 작년말, 올초 부동산시장 경착륙을 막기 위해 관계당국에서 거시건전성 정책을 완화했다. 그런 부분 목표달성이 어느정도 이뤄졌다고 보고, 앞으로 가계부채 문제에 대해 접근하고 거시건전성을 강화해 대응하고 있다고 보면 되겠다.-해외대체투자에서 상업용 부동산 부문이 상당 부분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인가.△(김인구 국장) 상업용 부동산 중에서도 오피스 부분이 미국과 유럽에서 회복되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 해외대체투자는 상업용 부동산도 있고 기업투자도 있고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도 있다. 전체 비율로 보면 상업용 부분이 다수를 차지하는 건 아니다. 위험해서 집중적으로 다룬 부분은 있지만, 전체적으로 보함사, 증권사 이런 금융기관들이 분산투자를 했다. 리스크 관리가 총량에선 잘 돼있다고 본다. 오피스 부분 투자 등 개별적 리스크가 있지만 이를 시스템 전체, 해외대체투자 전체로 보지 말아달라는 부탁을 드린다.-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90% 이상인 은행이나 보험, 여전사 위험이 크지 않고 일부 증권사만 위험이 있는 것으로 보고서에 나와있다. 이에 대해 과잉 대응한 것 아니냔 시각도 있다.△(김인구 국장) 금융 부분 리스크는 초기에 강하게 대응해 불안 심리가 확산되는 것과 전염되는 것을 막는 것이 당시로서는 필요했던 것 같다. 저희로선 과잉대응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부동산PF 정상화 및 정리가 이뤄지고 있다고 표현했다.△(김인구 국장) 실제 일부 사업장에서 PF 해체 내지는 추가 대출이 안 돼 정리에 들어간 부분들이 있다. 언론에 보도되지 않은 부분들은 관계당국을 통해 점진적으로 질서있게 정리한다는 것이 기본 원칙이다.-경기대응완충자본(CCyB)이 내년 5월 예정돼 있다고 했다. 이를 도입하겠다고 한지 3년정도 되는 것 같다. 도입이 늦어지는 이유는.△(김인구 국장) 3년 전 금융위가 발표한 것을 최근에 알았다. 내년에 도입될 예정이니 지켜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씀을 드릴 수 있겠다.△(임광규 안정총괄팀장) 가계나 부동산부문이 기업신용 쪽으로 늘어날 수 있는 풍선효과를 점검해야 하고, 다른 나라도 부문별로 도입된 나라가 있다. CCyB 전체로 도입 효과를 봐 가면서 가계부문이나 부동산부문 등 특정부문은 중장기적으로 검토해 나가야 한다고 본다.-단기 금융불안 수준을 평가하는 금융불안지수(FSI)가 하향안정화됐다가 상승 전환했다. 가계부채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인가.△(김인구 국장) FSI와 중장기적인 금융불균형 정도를 보여주는 금융취약성지수(FVI)가 모두 오른 것은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는 말씀 드린다. FSI는 소비자물가 상승이나 환율이 오른 부분이 영향을 미쳤다. FVI는 대출이 늘어난 것과 금융기관 레버리지가 2분기 늘어난 영향이다. 이같은 부분들이 우려돼 다양한 대책이 나오고 있다.-금융안정 상황에 대해 통화정책적 대응은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시나.△(이종렬 부총재보) 금리 정책은 금융안정만 보는게 아니라 경제 상황 전반을 봐야 한다. 오늘 발표한 내용만 갖고 금리정책이 어떻게 될 것이라고 말씀드리기 어렵다. 지금 우리가 신경 쓰이는 부분이 가계부채가 조금 올라간 것인데, 전반적으로 안정적 상황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다만 몇가지 유의해야할 점에 대해 경각심을 갖자는 것이다. 당장 통화정책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은 아니고 하반기 경기 흐름을 면밀히 보고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대응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2023.09.26 I 하상렬 기자
"1350원 위로 가는 공포장 아냐…내년 1분기엔 1200원대"
  • [환율 연고점 경신]"1350원 위로 가는 공포장 아냐…내년 1분기엔 1200원대"
  • (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50원까지 찍을 수도 있지만 작년처럼 계속해서 올라가는 공포 상황은 아니다.”변정규 미즈호증권 전무는 26일 이데일리와의 전화통화에서 “달러 수요가 많아서 환율이 오르는 것보다는 달러가 더 오르지 않을까, 미리 사놔야 할까라는 우려에 오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장중 1345.9원까지 올라 종전 연 고점(1343.0원)을 경신했다. 달러인덱스는 106선까지 올라 이 역시 연 고점 경신이다. 미 국채 금리가 10년물 중심으로 4.5%를 넘어서는 등 고공행진하자 달러 역시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변 전무는 “달러화 대비 다른 통화들이 너무 약세”라며 “유로화의 경우 금리 인상이 끝났고 경기, 금리 측면에서 미국보다 덜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미국 국채 금리가 높아 달러를 모두 사는 입장이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서 자금이 미국으로 들어가는 상황”이라며 “이에 인플레이션율이 자극돼 미국으로서는 골치가 아픈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엔화 내년에 가서야 변곡점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변 전무는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은 변화할 것인데 발표를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내년 3월에는 정책 변화가 예상돼 엔화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되지만 그 전까지는 엔화는 약세일 것”이라고 밝혔다. 달러·엔이 150엔을 넘을 경우 일본 재무부가 개입할 가능성이 있으나 실효성은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이런 점을 고려해보면 원·달러 환율은 연말까지 크게 내려갈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내년 초에야 하락으로 방향 전환이 예상된다. 변 전무는 “내년 1분기에는 환율이 1200원대로 내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변 전무는 미국은 셧다운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인상하기 어려웠는데 11월 FOMC 이후에는 금융시장에 변곡점이 마련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미국이 내년 상반기까지 5% 수준의 높은 금리를 유지한 후 하반기부터 금리를 인하한다고 가정할 때 시장참가자들은 이보다 훨씬 앞선 2~3월께 단기채권금리를 매수하는 등의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2023.09.26 I 최정희 기자
"베이비붐 세대 은퇴 공백 어쩌나"…美, 노동력 부족 고착화 우려
  • "베이비붐 세대 은퇴 공백 어쩌나"…美, 노동력 부족 고착화 우려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에서 베이비붐 세대(1968년~1974년 출생)의 은퇴, 저출산, 코로나19 팬데믹, 인공지능(AI) 도입 등으로 노동인구 부족이 고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향후 미 국내총생산(GDP) 성장을 둔화시킬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한 의류 매장이 신규 직원을 구하고 있다. (사진=AFP)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에서 최근 2년 동안 실업률이 4% 미만으로 유지되고 있는데,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단순한 병목현상이 아닌 인구구조 변화 등으로 공급 부족이 고착한 데 따른 결과”라며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낮은 출산율, 잦은 이민정책 변화, 팬데믹 이후 근로자의 선호도 변화, 리쇼어링, AI 출현 등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특히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는 진단이다. 현재 대부분이 퇴직했거나 퇴직을 앞두고 있는 미 베이비붐 세대(58~77세)는 그들의 나이가 35~54세였던 2000년까지만 해도 경제활동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미 전체 인구에서 노동인구가 차지하는 비중도 67.3%에 달했다. 하지만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하는 2032년에는 노동인구 비율이 60.4%로 감소할 것으로 미 노동부는 추산했다. 아울러 미 전체 피고용자 수는 지금까지 연간 1.2%씩 증가했지만 앞으로는 매년 0.3% 증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다. 대안으로 이민 통한 노동력 확보가 거론된다. 베이비붐 세대 이후 밀레니얼 세대(1981~1996년 출생)가 최대 규모인 6200만명을 기록한 것도 이민자 유입 덕분이다. 실제 미국인 자체 출산율만 보면 1000명당 신생아 수는 1960년 23.7명에서 2021년엔 절반 이하인 11명으로 쪼그라들었다. 그러나 이민정책은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같이 바뀌면서 불확실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WSJ은 미 기업들은 정부가 예측가능한 이민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AI 도입 확산, 팬데믹 이후 근로 형태 및 근무지에 대한 선호도 변화가 노동인구 부족 원인으로 꼽혔다. 미국이 자국 중심의 공급망 재구축에 나서면서 해외 생산기지가 다시 미국으로 되돌아오는 ‘리쇼어링’이 진행되고 있는 것도 노동력 부족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WSJ은 “최근 미 고용시장이 냉각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신호가 나오고 있지만, 이러한 요인들은 앞으로 수년 간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노동인구가 부족한 상황이 장기화하고 이는 GDP 성장 둔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생산성 하락은 AI가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얼마나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정확히 알기엔 아직은 너무 새로운 기술”이라고 덧붙였다.한편 노동인구 부족 현상은 내년 미 대통령 선거, 미국 내 제조업 공급망 재구축 노력 등과 맞물려 임금 인상과 인플레이션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 건설업체 서포크의 존 피시 최고경영자(CEO)는 “정부가 이민정책으로 노동력 부족을 해결하지 못하면 2~3년 안에 임금을 대폭 올려야 한다”며 “직원들은 24개월 전보다 20~25% 더 많은 돈을 벌고 있는데, 현재도 감당할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2023.09.26 I 방성훈 기자
사라진 MS '매도 의견'…애플 넘어 대장주 노리나
  • 사라진 MS '매도 의견'…애플 넘어 대장주 노리나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주식에 대한 ‘매도’ 의견을 끝까지 고집하던 기관마저 결국 입장을 바꿨다. “인공지능(AI) 잠재력이 무시하기에는 너무 크다”며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상향한 것이다. 이에 따라 현재 세계 2위인 MS의 시가총액이 1위인 애플을 따라잡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CNBC 등에 따르면 월가 투자은행(IB) 구겐하임은 MS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도에서 중립으로 한 단계 올렸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구겜하임은 월가 주요 기관들 가운데 유일하게 MS 주식에 대한 매도 의견을 고수하고 있었다. 그런데 구겐하임마저 상향 조정에 나서면서 모든 기관들이 최소 중립 이상의 투자 의견을 내게 됐다. 블룸버그는 “월가 기관들 중 거의 90%가 MS 주식에 대한 ‘매수’ 의견을 내고 있다”며 “MS를 둘러싼 긍정적인 컨센서스가 강해지고 있다”고 전했다.(사진=AFP 제공)MS 주가는 이날 기준 317.54달러다. 올해 들어 32% 이상 급등했는데,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게 월가의 분위기인 것이다.구겐하임이 투자 의견을 상향한 것은 AI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다. 존 디푸치 분석가는 “생성형 AI를 둘러싼 서사는 거스르기에 지나치게 긍정적인 힘”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 14일 MS 주가가 338.70달러를 찍은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 대해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성형 AI는 무시할 수 없는 강력한 호재”라고 주장했다. 디푸치 분석가는 “MS의 주된 성장 동력인 PC 부문이 PC 출하 부진 탓에 계속해서 고전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지만 AI가 이를 일부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AI에 따른 수익이 많은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것처럼 신속하게 거대한 규모로 실현되지는 않을 수도 있다”고 했다.MS는 지난해 11월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손잡고 올해 발빠르게 자사 제품에 생성형 AI를 통합해 왔다. AI를 탑재한 PC용 운영체제(OS) 윈도11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26일 출시하는 게 대표적이다. 사무용 소프트웨어에 AI를 장착한 MS 365 코파일럿은 11월 1일부터 본격 제공한다.상황이 이렇자 월가 일각에서는 MS가 애플을 제치고 ‘대장주’로 올라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애플 시총은 2조7520억달러로 세계 1위다. 그 뒤를 MS(2조 3590억달러)가 잇고 있다. MS는 애플이 지난 6월 말 ‘꿈의 시총’ 3조달러를 돌파했을 당시 그 다음 주자로 거론돼 왔다. 웨드부시증권 댄 아이브 분석가는 내년 초까지 MS 시총이 3조달러를 넘을 것으로 점치기도 했다.허팅턴프라이빗뱅크의 데이비드 크링크 수석분석가는 “MS는 현재 시장이 원하는 것을 더 많이 갖고 있다”며 “두 회사의 성장 전망을 생각할 때 애플을 추월해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특히 애플 매출액의 5분의1이 나오는 중국에서 사실상 ‘아이폰 금지령’을 내린 게 변수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월가 기관 중 애플 주식에 대한 매수 의견을 낸 곳은 3분의2에도 미치지 못한다.
2023.09.26 I 김정남 기자
금융취약성지수 8분기 만에 반등…불안지수도 두 달째 올라
  • 금융취약성지수 8분기 만에 반등…불안지수도 두 달째 올라
  •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가계 빚이 늘어나고 주택 등 자산가격이 오르면서 ‘금융불균형’ 심화에 금융취약성지수(FVI)가 8분기 만에 상승세로 전환됐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의 긴축 장기화 우려에 주식·채권 등 금융시장 가격이 하락하자 금융불안지수(FSI)도 두 달 연속 상승했다. 금리가 오르고 있음에도 가계·기업 등 민간신용이 줄어들고 있지 않아 한국은행의 고민이 깊어지는 분위기다. 한은이 올 1월까지 1년 반 동안 기준금리를 무려 3%포인트 올렸는데 경제주체들이 여전히 빚 무서운지 모르고 대출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연준의 고금리 장기화가 몰고 올 후폭풍을 고려하면 빚의 부메랑이 금융시장을 흔들 위험이 커지고 있다. ◇ 디레버리징 못 했는데 금융불균형 확대 가능성한은은 26일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9월 금융안정 상황’을 점검했다. 금융시스템 내 중장기적인 금융불균형 정도를 보여주는 FVI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리기 전인 2021년 2분기 59.3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점을 찍은 후 올 1분기까지 7개 분기 연속 하락해왔었다. 그러나 올 2분기 43.6으로 전분기보다 0.3포인트 상승하며 8분기 만에 상승 전환했다. 가계·기업 빚이 증가하고 자산 가격이 오른 영향이다. 단기 금융불안 수준을 평가하는 FSI는 올 1월 22.1을 찍은 후 5개월 연속 하락하는 듯 했으나 8월 16.5로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위기 단계인 22보다 아래이지만 주의 단계인 8을 훌쩍 넘고 있다. 한은은 “주요국 긴축 기조 지속, 국내외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 등 대내외 리스크 요인이 있는 상황에서 금융불균형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가계부채 증가, 비은행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부문 익스포저 부실 위험 확대, 가계·기업의 채무상환부담 증대 등이 금융시스템 내 취약성 및 리스크 요인”이라고 밝혔다. 금리를 3%포인트나 올렸음에도 해결되지 않는 부채 디레버리징(감축)과 자산가격 조정이 적절히 이뤄지지 않은 시점에서 금융불균형까지 누증되면서 자산 가격 급락시 금융과 실물경제를 동시에 위축시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은은 “주요국 긴축 기조 속에 국내외 부동산 시장 위축, 경기회복세 지연 등 부정적인 대내외 여건들이 맞물릴 경우 금융시스템 내 잠재된 리스크가 현재화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며 “대출 부실, 금융시장 내 자금 이동 등으로 금융기관 뿐 아니라 금융소비자도 신용 및 유동성 위험이 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금리 올라도 빚은 내고 본다경제주체들의 빚이 늘어나고 있는 게 문제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민간신용 비율은 6월말 225.7%로 한 분기 만에 1.2%포인트 상승했다. 2분기 명목 성장률은 2.2%를 기록했는데 민간 신용은 3.5%나 증가했다. 가계부채 비율은 101.7%로 전분기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4분기 만에 상승 전환이다. 여기서 가계부채는 자금순환표상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부채를 의미하는데 이들 부채는 2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이는 외환위기 직후였던 1999년 1분기(-5.5%), 2분기(-1.3%) 이후 최대폭 감소다. 올 1분기에도 0.4% 감소, 2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은행권 가계대출이 2분기 증가하긴 했으나 1분기 감소한 상황에서 늘어났기 때문에 전년동기비로는 가계부채가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3분기에는 가계대출이 급증했던 터라 가계부채 비율은 3분기 다시 올라갈 가능성이 커졌다.기업부채 비율은 124.1%로 1.1%포인트 올라 5년 2분기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가계부채 비율은 장기 추세선(106.3%)보다 4.7%포인트 낮은 수준이지만 기업부채 비율은 무려 7.8%포인트나 높다. 성장 대비 기업 빚이 추세선보다 더 크게 증가했다는 얘기다. 기업부채는 2분기 전년동기비 7.7% 증가해 1분기(9.5%)보다 증가세가 둔화됐지만 전기·전자 등 주요 업종의 업황 부진 등에 기업의 재무건전성은 악화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기업의 신용위험이 높아졌다. 한은이 알트먼(Altman)의 케이-스코어(K-score II) 모형을 분석해 국내 기업의 신용위험을 평가한 결과 부도위험 기업 비중은 올 1분기 17.3%로 전년동기비(15.6%)보다 1.7%포인트 상승했다. 케이-스코어가 마이너스(-) 2.3보다 작으면 부도위험 기업이고 0.75이상이면 정상으로 본다. 개별 기업의 케이-스코어 값을 통해 부도위험 기업을 분류한 결과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각각 1분기 14.8, 8.4로 전년동기비보다 0.4포인트, 1.2포인트 하락해 신용위험이 높아졌다. 매출, 이익 등 성장성과 수익성이 나빠진 영향이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은 같은 기간 각각 16.4, 11.6에서 15.8, 11.3으로 하락했다. 한은은 금융불균형 확대를 축소하기 위해 정책당국 간 협조 및 모니터링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부동산 시장 동향과 금융안정 상황에 맞춰 거시건전성 관련 조치를 재조정하고 취약 비은행에 대한 건전성, 유동성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중장기적으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정착, 리스크 관리 강화 등 가계부채 누증을 억제하고 분할상환 확대 등을 유도해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3.09.26 I 최정희 기자
한은 "정책 대응 없다면 향후 3년간 가계부채 매년 4~6% 증가"
  • 한은 "정책 대응 없다면 향후 3년간 가계부채 매년 4~6% 증가"
  •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정부와 한국은행이 가계대출 수요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을 경우 향후 3년간 가계부채가 매년 4~6% 정도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내년 103%로 다시 뛸 가능성도 있다. ◇ 아무 것도 안 하면 가계부채 매년 4~6%씩 증가한은이 26일 발간한 ‘9월 금융안정 상황’에 따르면 가계의 대출수요 규모를 추정한 결과 향후 3년간 가계부채는 정책 대응이 없다면 매년 4~6% 정도 증가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명목 경제성장률이 연간 4% 수준을 보인다고 가정하고 내년 주택 가격과 금리 수준을 세 가지 시나리오로 나눠 가계부채 증가율이 각각 연평균 4~6%씩 차등화되는 상정을 가정했다. 시나리오 1에선 주택가격이 하락해 2021년 10월(아파트 실거래가 지수 144.3) 최고점 대비 75~80% 수준으로 떨어지고 대출금리가 5%대로 상승하면 가계부채는 향후 3년간 4%씩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올 7월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가 122.6으로 최고점 대비 85% 수준인데 현 수준보다 주택 가격이 떨어질 때를 가정한 것이다.시나리오 2에선 주택 가격이 최고점 대비 90~95%로 현 수준보다 소폭 높아지고 대출금리가 4%대로 하락할 경우 가계부채는 5% 증가한다. 시나리오 3에선 주택 가격이 현 수준보다 올라 2021년 10월 최고점 만큼 회복되고 대출금리가 3%대로 하락하면 가계부채는 6%로 증가한다. 시나리오 3은 주택 가격이 실거래가 지수 기준으로 현재보다 17%를 넘는 수준이다. 다만 장기평균 연 평균 가계대출 증가율이 8%인데 어떤 시나리오를 가정하더라도 이보다는 낮다고 봤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등으로 자금 조달에 한계가 생겼기 때문이다. 명목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올 2분기 101.7%로 1분기(101.5%)보다 소폭 상승한 수준에 그쳤지만 시나리오에 따라 가계부채 비율은 100~103%로 변하게 될 전망이다. 이는 내년부터 향후 3년간 가계부채 증가율이 명목 성장률과 비슷하다면 가계부채 비율이 100%를 수렴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주택시가총액은 작년말 명목 GDP의 2.9배로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말 2.4배에 비해 크게 확대됐다. 가계부채 비율은 2분기말 101.7%로 선진국(1분기말 73.4%), 신흥국(48.4%) 평균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기업부채 비율도 2분기말 124.1%로 외환위기(113.6%), 글로벌 금융위기(99.6%) 수준을 뛰어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융기관의 기업 대출 확대 노력, 코로나19 금융지원 조치 등에 따른 영향이다. 금융불균형이 다시 확대될 경우 금융안정이 흔들리고 중장기적으로 경제성장에 부정적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시나리오 3에선 금융취약성지수(FVI)가 2026년 4분기말 70.5 수준까지 뛴다. 금융위기 당시 73선까지 올랐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고점에 가까워지는 것이다. ◇ 특례보금자리·인터넷은행, 대출 늘어난 부문 중점 점검해야이에 한은은 “당분간은 대출 증가세를 적절히 관리함으로써 향후 금융불균형 확대 흐름을 완화하는 등 정책적 노력을 보다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가계부채 비율 하향 안정화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실제로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달 국회에 출석해 “가계부채 비율을 100% 이하로 낮추는 것을 정책 1순위로 두겠다”고 밝혔다. 이어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모기지 공급 속도 조절에 이어 장기 주택담보대출, 인터넷전문은행 대출 등 최근 크게 늘어난 부문을 중점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차주 단위 DSR 규제 정착, 경기대응완충자본 부과(내년 5월 예정)와 함께 거시건전성 정책 운영 기조를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비은행권의 손실 흡수 능력도 높여야 한다고 권고했다. 단기 시장성 자금 조달 의존도가 높은 증권사 등 일부 비은행 금융기관도 자금 조달 애로가 증대될 가능성이 있어 선제적인 대손충당금 적립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새마을금고는 예금인출 사태를 겪은 후 경영건전성 개선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다만 대출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어도 시스템리스크로 확산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전 금융권 가계 및 기업대출 연체율은 2분기말 각각 0.86%, 1.56%로 코로나19 이전 장기평균(1.27%, 1.81%)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가계 및 자영업자의 취약차주 대출 비중은 2분기말 7.1%로 크지 않다. 가계 및 기업대출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이 금융위기 당시 수준에 이르러 현 수준의 1.5~3배로 뛴다고 하더라도 자본비율 하락 정도는 여전히 규제 기준을 상당폭 상회한다. 은행의 자본비율은 15.9%, 저축은행도 12.3%로 규제기준(은행 10.5%, 저축은행 7~8%)을 넘는다.
2023.09.26 I 최정희 기자
  • 현대硏 "올해 경제성장률 1.2%, 내년 2.2% 전망"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현대경제연구원은 올해 우리나라가 1.2% 성장한 후 내년 2.2%로 성장세가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엔 잠재성장률(2%)을 소폭이나마 회복한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26일 ‘2024년 한국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한국 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인 2.2% 정도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상반기엔 2.3%, 하반기엔 2.1%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상반기 성장률이 하반기보다 높은 것은 올해 상반기 성장률이 0.9%에 불과해 기저효과에 따른 영향일 뿐, 상반기와 하반기 성장세가 유사할 것으로 예측했다. 주 실장은 “현재 한국 경제는 내수와 수출이 모두 부진한 전형적인 불황 국면에 위치하고 있다”며 올해는 1.2% 성장한 후 내년에는 올해 저성장에 따른 기저효과와 글로벌 경기 소폭 개선 등에 따라 성장세가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주 실장은 “내년 세계 경제는 글로벌 디스인플레이션, 통화정책의 피봇(pivot) 전환, 제조업 경기 개선에 따라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나 중국 경제의 침체 가능성과 선진국 통화긴축 누적 효과 등으로 회복 정도는 기대보다 약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주 실장은 국내 경제에 대해 “경제성장률은 현재 진행 중인 대내외 복합불황이 지속되면서 경기 저점 형성이 예상보다 지연될 가능성이 커 올해 저성장에 따른 기저효과를 반영하더라도 잠재성장률 또는 미미한 수준에서 잠재성장률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수출은 올해 7.4% 가량 역성장하지만 내년에는 8.9% 증가할 예정이다. 기저효과 영향이 크지만 반도체 경기 또한 저점을 통과하면서 수출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입 증가율도 10.1% 역성장에서 2.8% 플러스 증가로 전환될 전망이다. 다만 중국 경기침체, 미중 갈등에 따른 반도체 회복 지연, ICT 투자 침체, 건설수주 불황 등은 리스크로 꼽히다. 설비투자는 올해 0.1% 역성장에서 내년 1.5% 플러스 성장이 예상된다. 건설투자는 1.2% 성장에서 0.5%로 성장세가 소폭 쪼그라들 전망이다. 각각 금리 정점으로 인한 자본조달 비용의 점진적인 하락세, 올해 부동산 경기 위축에 따른 건설수주 부진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내총생산(GDP)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민간소비는 올해와 내년 모두 2.2%씩 성장할 전망이다. 금리가 정점을 찍으면서 가계 소비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던 고금리 부담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보여 완만한 회복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3.4%, 내년 2.5%로 전망된다. 주 실장은 “전반적으로 물가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산유국 감산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이상 기후로 인한 농축수산물 수급 불안정, 공공요금 인상 등의 물가 상승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편이다. 경상수지는 올해 274억달러 흑자에서 내년 420억달러 흑자로 흑자폭 확대가 전망된다. 내년엔 수출 반등에 따른 상품수지 흑자 폭 확대, 중국인 단체관광객 허용으로 인한 여행수지 적자 폭 축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주 실장은 “내년 성장률이 잠재 수준으로 복귀할 것으로 기대하나 장기 저성장 진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이러한 우려를 조기에 차단할 수 있는 정책 대안을 마련하고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투자 진작책, 규제 완화, 원자재 안정적 수급 환경 조성 및 금융시장 안정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2023.09.26 I 최정희 기자
코스피, 1%대 하락해 2460선…외인·기관 '팔자'
  • 코스피, 1%대 하락해 2460선…외인·기관 '팔자'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26일 코스피 지수가 낙폭을 확대해 장중 1% 넘게 하락하고 있다. 나흘 연속 하락세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팔자’ 속에 시가총액 상위주들 대체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경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21포인트(1.14%) 하락한 2467.23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지수는 2490선에서 출발했다. 코스피는 전일(25일)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2500선을 하회했다.간밤 미국 증시는 상승했다. 25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3% 상승한 3만4006.88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40% 오른 4337.44에, 나스닥지수는 0.45% 상승한 1만3271.32에 장을 마쳤다.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추석 연휴와 실적 시즌을 앞두고 관망세 속 종목 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미 증시가 국채금리 급등에도 애플과 아마존 등 개별 기업 강세로 상승한 점은 우호적이지만, 중국 부동산 이슈와 미 의회조사국 셧다운이 진행될 수 있는 점은 우려”라고 말했다.수급별로는 개인은 2798억원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은 267억원, 기관은 2618억원 팔아치우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965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전반이 하락세다. 삼성전자(005930), LG에너지솔루션(373220), SK하이닉스(000660), 현대차(005380), LG화학(051910)이 1%대 하락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NAVER(035420)은 2%대 내리고 있다. 삼성SDI(006400), 기아(000270)는 1% 미만 하락 중이다. 포스코퓨처엠(003670)은 1%대 상승하고 있다. 업종별로 하락 우위다. 건설업, 증권, 금융업, 서비스업, 의약품, 섬유의복, 화학, 보험, 비금속광물, 유통업, 운수장비, 통신업, 제조업은 1%대 하락하고 있다. 전기전자, 의료정밀, 운수창고, 전기가스업, 철강및금속, 종이목재, 기계는 1% 미만 내리고 있다. 음식료품은 1%대 상승하고 있다.
2023.09.26 I 이은정 기자
상승 출발한 코스닥, 외인·기관 '팔자'에 하락세…830선 '후퇴'
  • 상승 출발한 코스닥, 외인·기관 '팔자'에 하락세…830선 '후퇴'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코스닥 지수가 상승 출발한 후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47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2.71포인트(0.32%) 내린 836.46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841.80으로 전 거래일보다 2.63포인트 상승 출발했으나 기관이 매도세에 가세하면서 830선으로 밀렸다.외국인은 400억원, 기관은 11억원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495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403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아시아 시장 개장 이후 달러 강세 확대 및 국채 금리 상승폭이 심리적인 요인으로 확대되자 미국 주식시장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으며 이 영향이 한국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특히 외국인 선물 매도 물량이 확대되자 기관 중심의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되며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결국은 매수세가 사라진 가운데 매물이 유입되는 수급 불균형이 지수 하락 요인”이라며 “심리적인 요인이기에 잠시후 중화권 증시가 개장된 이후 방향성이 바뀔 수 있어 중국 증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업종별로는 음식료와 담배, 금융이 1%대 상승 중이다. 소프트웨어, 컴퓨터서비스, 의료와 정밀기기, 출판과 매체복제 등도 1% 미만 오르고 있다. 반면 기타서비스는 1%대 떨어지고 있고, 디지털컨텐츠, 섬유와 의류 등도 1% 미만 하락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하락세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은 -0.76%,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0.97%를 기록하고 있다. 알테오젠(196170)은 11.48% 급락하고 있다. 반면 에코프로(086520)는 1.59%, 포스코DX(022100)는 2.4% 오르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 국채수익률 상승과 셧다운 우려를 딛고 반등했다. 25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3% 상승한 3만4006.88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40% 오른 4337.44에, 나스닥지수는 0.45% 상승한 1만3271.32에 장을 마쳤다. 연방정부 셧다운 시점이 오는 10월1일로 다가오고 있고,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장기화에 따른 미 국채수익률 상승이 기술주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미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2023.09.26 I 양지윤 기자
"10월 경기전망 부정적"…BSI 낙폭, 26개월만에 최대
  • "10월 경기전망 부정적"…BSI 낙폭, 26개월만에 최대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국내 기업들이 오는 10월 제조업·비제조업 분야에서 사업 부진이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기업들이 느끼는 기업경기실사지수가(BSI)가 26개월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한 것으로 올 하반기에도 경기 반등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26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금융업을 제외한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 중 조사에 응한 374개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10월 BSI 전망치가 90.6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BSI 전망치가 100보다 높으면 전월보다 경기 전망이 긍정적이며,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이라는 의미다. 10월 BSI 전망치는 9월(96.9)에 비해 6.3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7.1포인트가 떨어졌던 2021년 8월 이후 26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 또 이 전망치는 지난해 4월부터 19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하회하고 있다.업종별로는 제조업(88.1)과 비제조업(93.3)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제조업의 경우 지난해 4월부터 19개월 연속, 비제조업의 경우 지난 8월부터 3개월 연속 기준선인 100에 못미쳤다. 세부 업종 중에선 비금속 소재·제품만 기준선에 걸쳤고, 나머지 9개 업종은 모두 업황 부진이 예상된다.섬유·의복(57.1), 의약품(83.3), 전자·통신장비(84.2), 석유정제·화학(88.2), 목재·가구 및 종이(88.9), 금속 및 금속제품(89.3),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90.0), 자동차 및 기타운송장비(93.8), 식음료 및 담배(94.7) 등의 순으로 BSI 전망치가 낮았다.비제조업의 경우 전기·가스·수도만 기준선에 걸쳤고, 나머지 6개 업종은 모두 부정적 전망을 나타냈다. 여가·숙박 및 외식(76.9), 도소매(92.2), 전문 과학기술 및 사업지원 서비스(92.3), 정보통신(94.1), 건설(95.3), 운수 및 창고(96.2) 순으로 전망이 부정적이었다.한경협은 “최근 소비지표가 둔화하며 10월 연휴에도 불구하고 내수 업종의 기업 심리는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추광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최근 우리 경제는 산업 활력 저하, 소비심리 위축으로 생산·소비·투자의 트리플 약세가 나타나는 등 하반기 경기 반등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규제혁신과 노동 개혁을 지속하고 물가 등 가격변수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으로 소비심리를 진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대한상의는 올해 4분기 제조업 BSI를 조사한 결과, 4분기 BSI 전망치를 84로 분석했다. (자료=대한상의)앞서 대한상공회의소도 올해 4분기 제조업 BSI를 조사한 결과, 4분기 BSI 전망치를 84로 분석했다. 이는 지난 3분기 전망치보다 7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2분기에 이어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는 모양새다.대한상의는 “중국경제와 IT경기 회복 지연 등 수출 회복세가 가시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최근 급등한 유가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물가상승과 소비둔화로 이어질 수 있고, 에너지 및 원자재 가격인상은 수출 회복세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어 기업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2023.09.26 I 최영지 기자
코스피, 美 증시 반등에도 하락…연일 2500선 하회
  • 코스피, 美 증시 반등에도 하락…연일 2500선 하회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26일 코스피 지수가 하락 출발해 연일 2500선을 밑돌아 움직이고 있다. 간밤 미 증시는 미국 국채수익률 급등과 셧다운 우려 속에 반등세를 보였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84포인트(0.15%) 하락한 2493.30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지수는 2490선에서 출발했다. 코스피는 전일(25일)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2500선을 하회했다.간밤 미국 증시는 상승했다. 25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3% 상승한 3만4006.88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40% 오른 4337.44에, 나스닥지수는 0.45% 상승한 1만3271.32에 장을 마쳤다.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추석 연휴와 실적 시즌을 앞두고 관망세 속 종목 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미 증시가 국채금리 급등에도 애플과 아마존 등 개별 기업 강세로 상승한 점은 우호적이지만, 중국 부동산 이슈와 미 의회조사국 셧다운이 진행될 수 있는 점은 우려”라고 말했다.수급별로는 개인은 302억원, 외국인은 199억원 사들이고 있다. 기관은 501억원 팔아치우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48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혼조세다. 포스코퓨처엠(003670)은 2%대, POSCO홀딩스(005490)는 1%대, 삼성전자(005930),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1% 미만 상승하고 있다. SK하이닉스(00066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현대차(005380), LG화학(051910), 삼성SDI(006400), NAVER(035420)는 1% 미만 하락하고 있다. 기아(000270), 현대모비스(012330)는 1%대 내리고 있다. 업종별로 하락 우위다. 통신업은 1%대, 비금속광물, 보험, 운수장비, 금융업, 운수창고, 음식료품, 증권, 건설업, 서비스업, 전기가스업, 섬유의복, 유통업, 의약품 등은 1% 미만 하락하고 있다. 철강및금속, 기계, 전기전자, 화학, 제조업, 의료정밀은 1% 미만 상승하고 있다.
2023.09.26 I 이은정 기자
  • 약세장에도 꾸준히 수익 낼 방어주 10선…맥도날드·크로거 등
  •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미국 증시의 조정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는 25일(현지시간) 꾸준한 성과를 제공하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엘리트 주식`을 선정했다.CNBC에 따르면 역사적으로 9월은 주가가 부진을 보이는 달로 이달 들어 S&P500 및 나스닥 지수는 각각 4.2%, 5.9% 하락했으며 다우지수도 2.4% 하락했다.CNBC는 주식 스크리닝 도구를 사용해 꾸준한 수익을 창출할 방어주 목록을 선정했다. 선정 기준은 △시장 움직임에 대한 주식의 내재된 위험을 측정하는 베타등급이 1미만(1이상은 변동성이 높은 주식)인 기업 △주가가 연초대비 상승한 기업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투자의견이 매수이고 평균 목표가가 현재 주가보다 10% 이상 높은 기업 등이다. 이 조건을 통과한 기업은 해즈브로(HAS), 번지(BG), 맥도날드(MCD), 몬덜리즈 인터내셔널(MDLZ), 메드트로닉(MDT), 아발론베이 커뮤니티(AVB), 인비테이션 홈스(INVH), 신시내티 파이낸셜(CINF), 아이언 마운틴(IRM), 크로거(KR) 등 10개사다. 식료품점 운영업체 크로거의 베타등급은 0.47로 가장 낮으며 주가는 연초부터 이전 거래일까지 약 2.4% 상승했다. LSEG에 따르면 지난 8일 발표한 크로거의 회계연도 2분기 조정수익은 주당 96센트로 애널리스트 평균 추정치인 주당 91센트를 넘어섰다.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의 베타 등급은 0.65이며 주가는 연초보다 약 3% 상승했다. 애널리스트 평균 목표가는 현재 거래 수준에서 21% 상승 여력이 있음을 의미한다. 맥도날드는 최근 신규 가맹점에 대한 로열티 수수료를 30여년 만에 처음으로 4%에서 5%로 인상했다.장난감 제조업체 해즈브로의 베타등급은 0.72로, 선정된 10개 종목 중 가장 높다. 주가는 연초대비 거의 7% 상승했다.
2023.09.26 I 정지나 기자
"10월 코스피 2400~2600P…고유가 국면 가치주 주목"
  • "10월 코스피 2400~2600P…고유가 국면 가치주 주목"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경기 인식 확인과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번지면서다. 4분기까지 가치주와 내년 상반기 성장주 대응 전략이 유효하다는 증권가 의견이 제시됐다.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주식시장은 당분간 금리 위험을 소화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국채 금리 수급 요인 정상화가 후반부에 들어섰음을 고려하면 주식시장에 미칠 민감도 자체는 8~9월보다 감소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점차 증시 변수의 무게 중심은 다시 기업이익으로 이동하고 있지만, 이익도 녹록지 않다고 짚었다. 3분기 이익 추정치는 원화 환산 수출 고려 시 과대계상 가능성도 상존한 상황이다. 여기에 맞물린 공급측 요인 유가 상승은 하반기 기업 마진 하락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노 연구원은 “판가 전이 가능성 및 중간투입 비중 차를 고려했을 때 산업재, 소재 중심 가치주 마진 보호력이 상대적으로 양호하다”며 “반면 원재료 비중 높은 유틸리티, 비철, 필수소비재는 마진 전망이 흔들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10월 코스피 상·하단 예상밴드는 2400~2600포인트로 추정했다. 지수 상단은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11.5배, 하단은 내년 주당순이익(EPS) 기준 가격 매력 상위 30% 구간에서 마디 저항을 고려한 수준이다. 공급측 유가 상승이 정점을 통과하면 빠른 회복세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노 연구원은 “유틸리티와 반도체 하반기 추정치 하향에도 내년 회복 기대는 견고하다. PER 관점에서 투자전략 구사가 효과적인 이유”라며 “코스피는 공급측 유가 하락 국면에서 마진 하락 및 환율 상승에 따른 외국인 자금 이탈 변수에 노출될 수 있다”고 했다.이어 그는 “올해 4분기는 마진 보호력 상대적으로 우수한 가치주 중심 대응, 내년 상반기 공급 측 유가 요인 약화 및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성장주 대응 전략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2023.09.26 I 이은정 기자
뉴욕증시, 셧다운 등 우려 딛고 반등…이재명 '영장심사'
  • 뉴욕증시, 셧다운 등 우려 딛고 반등…이재명 '영장심사'[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간밤 뉴욕증시가 미국 국채수익률 상승과 셧다운 우려를 딛고 반등했다. 연방정부 셧다운 시점이 오는 10월1일로 다가온 가운데,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은 2007년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애플은 아이폰15에 대한 선주문 급증 소식에 부품주들과 함께 상승했다. 아마존은 인공지능(AI) 기대감 속 관련주와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국내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속 여부 결정에 관심이 쏠린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오전 10시 이 대표에 대한 영장심사를 진행하며 이르면 이날 밤 구속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다음은 26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아이폰15 시리즈가 출시된 22일 중국의 한 애플스토어에 들어가기 위해 소비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욕증시, 셧다운 우려 딛고 반등-25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3% 상승한 3만4006.88에 거래를 마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40% 오른 4337.44에, 나스닥지수는 0.45% 상승한 1만3271.32에 장을 마쳐.-연방정부 셧다운 시점이 오는 10월1일로 다가오고 있고,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장기화에 따른 미 국채수익률 상승이 기술주에 부담 요인.-다만, 시장 참가자들은 할리우드 작가 노동조합의 파업 중단 가능성과 미국 경제가 아직은 탄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미국 할리우드 작가 노동조합이 파업을 종료하기 위한 예비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져. ◇ 美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 커져-10월 초에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가 커진 점은 주가지수에 하락 압력.-미국 정치권이 회계연도 2024년 예산안을 합의해야 하는 마감 시한인 10월 1일은 만 6일도 남지 않아.-연방 정부 셧다운을 막으려면 2024 회계연도가 시작하는 10월 1일 전에 예산안을 처리해야 하는데 하원 공화당이 시간을 버는 한 달짜리 임시예산안(CR)을 추진하는 상황.-무디스는 이날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은 미국 신용등급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해. ◇ 8월 전미활동지수, 전월보다 하락-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은 8월 전미활동지수가 마이너스(-) 0.16으로 전월 수정치 0.07보다 하락했다고 발표.-전미활동지수가 플러스이면 경기가 장기 평균 성장세를 웃돈다는 의미이며, 마이너스이면 장기 평균 성장세를 밑돈다는 의미.◇ 美 10년물 국채수익률, 2007년 이후 최고치-10년물 국채수익률은 한때 4.5%를 웃돌면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 3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장중 4.67%까지 올랐다. 이는 2011년 이후 최고치다.-미 국채수익률 상승은 기술주에 부담 요인이지만 한편으로는 미국 경제가 그만큼 견조할 것이라는 점을 반영하면서 주가지수 하락폭이 제한.◇ 애플, 아이폰15 대기 급증에 부품주와 상승-애플은 아이폰15와 프로맥스 선주문 대기 시간이 전작보다 2배 기록했다는 소식에 0.74% 올라. -중국에서는 아이폰15 대기 시간이 4배 늘어났고 퀄컴, 스카이웍, 쿼보 등 애플 부품주가 각각 1~2%대 올라. -아마존은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이자 창업자 전원이 오픈 AI 출신인 Anthropid에 40억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하자 상승. 엔비디아는 1.47%, 슈퍼마이크로를 5.56% 동반 상승. ◇ 이재명, 구속이냐 기사회생이냐…오늘 운명의 날-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26일 밤 결정.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오전 10시 이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열어. -심리는 유창훈(50·사법연수원 29기)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맡아. 단식을 마치고 회복 중인 이 대표도 제1야당 대표로는 헌정사 처음으로 구속 심사에 출석.◇ 美국무 “한미, 핵심안보동맹서 필수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성장”-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25일(현지시간) 70주년을 맞은 한미 동맹에 대해 “그 범위와 중요성이 날로 확대되고 있다”고 밝혀. -블링컨 장관은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 70주년(10월 1일)을 앞두고 이날 워싱턴DC에서 국제교류재단(KF)과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개최한 한미전략포럼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70년간 한미관계는 핵심(key) 안보동맹에서 필수(vital)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성장했다”고 평가하면서 이같이 말해. ◇ 한중일, 서울서 ‘3국 정상회의 재개’ 고위급 회의 개최-한중일 3국이 26일 서울서 3국 정상회의 재개를 위한 고위급 회의(SOM)를 개최. -외교부 정병원 차관보는 이날 오전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방한 중인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외무심의관, 눙룽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와 함께 3국 고위급 회의를 열어. -한중일 고위급 회의 대표 만남은 2019년 이후 중단된 3국 정상회의를 다시 열기 위해 3국 외교당국이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는 의미.◇ “10월 경기전망 부정적…BSI 낙폭, 26개월만에 최대”-국내 기업들이 내달 제조업·비제조업 모두에서 부진이 심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금융업을 제외한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 중 조사에 응한 374개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10월 BSI 전망치는 90.6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혀. -BSI 전망치가 100보다 높으면 전월보다 경기 전망이 긍정적이며,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이라는 의미.◇ 국제유가, 달러 강세·러 수출 제한 조치 완화에 하락-국제유가는 달러 강세와 러시아의 수출 제한 조치 일부 완화 소식에 하락. 러시아는 선박용 중 유황 함량이 높은 연료 수출 제한을 해제하는 등 완화 정책 발표. -가솔린, 난방유, 천연가스 등 여타 에너지 품목도 동반 하락.
2023.09.26 I 이은정 기자
‘성수기 효과’ 없는 컨테이너선 운임 시장…“공급 압력도 이어져”
  • ‘성수기 효과’ 없는 컨테이너선 운임 시장…“공급 압력도 이어져”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전 세계 컨테이너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3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오고 있다. 해운업계의 전통적 성수기인 3분기에도 운임이 연중 최저점에 근접하면서 일각에선 해운 불황이 가시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더해 장기적으로는 대규모 공급 압력도 이어져 당분간 부진한 시황이 이어지리란 전망도 제기된다. 26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항에서 출항하는 컨테이너선 15개 항로의 단기(spot) 운임을 종합한 SCFI는 지난 22일 기준 911.71로 전주 대비 37.97포인트(1.96%) 내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6% 하락한 수치이자 올해 2분기 평균인 983.52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미주·유럽 등 주요 노선의 운임의 내림세도 이어지고 있다. (자료=해운업계)보통 해운업계의 전통적·계절적 성수기를 3분기로 본다는 점에서 이 같은 운임 흐름은 최근 부진한 해운 수요를 나타내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중국 중추절(추석)을 앞둔 9월은 중국발(發) 컨테이너 수요 집중으로 선복 부족이 심화하는 시기이나 올해는 수요 부진으로 화물 적재율이 하락하면서 운임 역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업계에선 수급 불균형에 따른 운임 약세가 장기화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이를 반등할 만한 뚜렷한 계기가 없다고 보고 있다. 중국 경기침체 영향으로 지난달 상하이항 컨테이너 처리량은 421만TEU(1TEU는 6m여 길이 컨테이너 1개)로 전년 동기 대비 0.8% 성장에 그친 데다 중국 부동산 시장이 더욱 악화하리란 전망도 우세하기 때문이다. 한국해양진흥공사 관계자는 “이달 수요가 예상을 밑돌면서 수급 불균형이 더욱 심화해 운임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최근 JP모건의 설문에서도 중국 부동산 위기가 최악을 지났다고 응답한 비율이 26%를 밑도는 등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전망이 우세해 수요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선사들이 호황기 때 발주한 신조 선박들이 인도되면서 공급 압력이 늘고 있다는 점도 운임 약세의 원인으로 꼽힌다. 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컨테이너 해운 시장은 3분기 성수기 효과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며 “장기적으로도 2023년 210만TEU, 2024년 260만TEU의 대규모 공급 압력도 이어져 당분간 큰 반등 없는 부진한 시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선사들로선 해운 시황 악화에 더해 매출 원가의 20~25%를 차지하는 연료비까지 올라 부진한 실적이 전망된다. 캐나다 선박유 가격 정보업체 십앤드벙커 조사 결과 지난 22일 기준 세계 주요 20개 항구에서의 초저유황선박유(VLSFO) 평균 가격은 각각 톤(t)당 677.5달러로 한 달 새 4.4% 올랐다. 같은 기간 고유황유(IFO380) 평균 가격도 t당 590.5달러로 1% 상승했다. 이에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 HMM의 3분기 실적 전망도 하향 조정됐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가 전망한 HMM의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실적 추정 평균치)는 전년 동기보다 93% 감소한 183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 달 전 전망치 2308억원보다 20.7% 하향 조정된 수치다.
2023.09.26 I 박순엽 기자
오리온, 해외 등 신규 투자 확대로 고성장 전망-키움
  • 오리온, 해외 등 신규 투자 확대로 고성장 전망-키움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키움증권은 26일 오리온(271560)에 대해 신규 투자 확대로 주요 5개국에서 판매량 고성장이 지속되고, 전사 원가율이 점차 안정화 되면서, 꾸준한 이익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18만원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12만5400원이다. (사진=키움증권)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오리온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76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늘고, 영업이익은 1466억원으로 전년보다 20.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 법인 현지 통화의 평가절하 영향에도, 주요 4개국에서 판매량 중심의 외형 성장이 지속되면서 전사 매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 박 연구원의 분석이다. 특히 전사 영업이익률도 판매량 고성장, 한국 법인 가격 인상, 포장재 단가 하향 안정화 등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라고 박 연구원은 판단했다. 또한, 오리온은 신규 투자 확대로 고성장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박 연구원은 내다봤다. 가격 인상률 둔화로 주요 음식료 업체들의 매출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으나, 오리온은 탄탄한 제품력을 바탕으로 주요 5개국에서 판매량 중심의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리온은 올해 하반기부터 신규 투자를 확대하여, 연간 투자 규모를 2000억~3000억원 수준까지 확대할 전망이다.박 연구원에 따르면 한국 법인은 올해 파이·비스킷 라린의 증설을 완료하였고, 내년에 신공장 건립을 계획 중이다. 중국 법인은 현재 젤리 라인을 상해 공장에 증설하고 있으며, 내년에 스낵 라인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 베트남 법인은 올해 3분기에 유제품·월병 시장에 신규 진입했고, 내년부터 3공장 건립을 위한 투자가 시작된다. 러시아 법인은 현재 파이·젤리 라인을 증설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스낵 카테고리에서도 외형 확대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라는 것이 박 연구원의 전망이다. 인도 법인은 올해 스낵 라인 증설을 완료했고, 현재 2번째 파이 라인 증설을 진행 중이다.박 연구원은 “중기적으로는 원가율 개선 효과에 힘입어, 전사 수익성 개선 가시성도 높은 것으로 판단되고, 포장재 단가 중심으로 하향 안정화가 시작된 가운데, 핵심 원재료인 유지 시세가 안정화되고 있다”며 “감자 시세도 정점에서 하락 전환한 상황이고, 원가율 개선에 판매량 고성장에 따른 영업레버리지 효과가 더해지면서, 전사 영업이익률의 상승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이어 “탄탄한 제품력과 신규 투자 확대로 주요 5개국에서 판매량 고성장이 지속되고, 전사 원가율이 점차 안정화 되면서, 꾸준한 이익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2023.09.26 I 이용성 기자
美10년물 국채금리 4.5% 넘어…달러 올들어 최고치
  • 美10년물 국채금리 4.5% 넘어…달러 올들어 최고치[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강보합에 마감했다. 국채금리가 올 들어 계속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위험 자산 선호 현상이 강하게 나타나지는 않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10년물 국채금리 4.5% 넘고·2년물은 보합…‘베어스티프닝’25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3%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0.40%,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0.45% 오른 채 장을 마감했다.연방준비제도(연준)가 고금리를 더 오랜 기간 유지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면서 채권금리가 치솟고 증시에 부담을 지속적으로 주고 있다.이날 오후 4시기준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심리적 저항선인 4.5%를 넘은 4.544%를 가리키고 있다. 전 거래일 대비 10.4bp(1bp=0.01%포인트)나 치솟으며 2007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30년물 국채금리는 14.6bp나 오른 4.668%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0.2bp 오른 5.125%다.이는 미국 기준금리가 기껏해야 한번밖에 오르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에 단기 국채금리 상승세는 둔화되고, 반면 긴축 장기화 가능성에 장기금리가 치솟고 있는 것이다. 단기물 국채 수익률은 둔화되고, 장기물 국채수익률은 올라 국채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지는 ‘베어스티프닝(bear steepening)’이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장 보이빈 블랙록 투자연구소장은 “장기채권 금리 상승은 시장이 거시적, 시장변동성이라는 리스크에 적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美연방정부 ‘셧다운’ 가능성 고조…무디스 “신용등급 강등” 경고투자자들은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 가능성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글로벌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 발생시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무디스는 “셧다운은 같은 최고 등급의 다른 정부에 비해 미국의 통치 제도가 취약하다는 점을 나타내기 때문에 국가신용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 같은 사태는 재정적자 확대와 부채 상환능력 악화로 인해 재정 건전성이 약화하는 시기에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달러인덱스 올들어 최고치…WTI 90달러선 하회‘킹달러’ 현상도 이어지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105.96으로 전거래일 대비 0.36% 오르고 있다. 106선에 가까이 다가서며 올 들어 최고치다. 고금리 장기화에 따라 위험자산 선호가 사라지면서 달러 수요가 늘고 있다.다만 국제유가는 모처럼 상승세가 누그러졌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35달러(0.39%) 하락한 배럴당 89.6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유가를 비싸게 하는 강달러에 수요 약화 우려가 작용했다. 아마존은 오픈AI에 대항마로 불리는 인공지능(AI) 회사 앤트로픽에 40억달러 투자 계획을 발표한 후 전장 대비 1.6% 이상 올랐다. 미국 할리우드 작가 노동조합이 파업을 종료하기 위한 예비 합의에 도달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넷플릭스의 주가도 1.31% 상승했다. 인프라스트럭처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최고경영자(CEO)인 제이 하트필드는 “국채 금리 치솟으며 증시에 부정적인데, AI는 나름 긍정적”이라며 “두 가지 상반되는 재료가 상충해 증시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독일 DAX지수는 0.98% 하락했고, 프랑스 CAC 지수도 0.85% 떨어졌다.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도 0.62% 하락 마감했다. 영국 FTSE는 0.78% 떨어졌다.
2023.09.26 I 김상윤 기자
고배당이 답? 'NO'…월배당 ETF, 세금·환율, 나이도 따져야
  • 고배당이 답? 'NO'…월배당 ETF, 세금·환율, 나이도 따져야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개인투자자들이 최근 한 달 국내 상장한 월배당 ETF를 2000억원어치 사들이며 투심을 불태우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금리 동결’에 따라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하자 일정한 현금 창출로 증시하락의 ‘버퍼(완충)’ 역할을 하는 월배당 ETF에 돈이 몰리는 모양새다. 다만 무조건 ‘고배당’이 답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세금부터 커버드콜 전략(주식을 매수하면서 동시에 콜옵션을 매도해 ‘옵션 프리미엄’을 안정적으로 얻는 것) 활용의 정도, 환헤지 여부, 배당금 증액 흐름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 성향에 맞는 상품을 골라야 한다는 조언이다.(사진=이미지투데이)◇ 월배당 ETF 몰린 개인 자금…커버드콜 상품 인기25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1개월간(지난 20일 기준) 개인투자자들은 국내 상장한 월배당 ETF(33종)을 총 212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개인들은 TIGER 미국배당+7%프리미엄다우존스를 442억원 규모로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436억원), TIGER 미국나스닥100커버드콜(합성)(328억원),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257억원), SOL 미국배당다우존스(232억원)가 뒤를 이었다.순매수 1위인 TIGER 미국배당+7%프리미엄다우존스는 연간 10% 수준의 인컴을 목표로 한다. 커버드콜 전략을 일부만 활용해 인컴을 확보하면서 나머지 부분에 대해 주가 상승 이익을 얻도록 설계했다. 커버드콜 전략은 배당수익률이 높을수록 주가 상승에 대한 이익은 제한적인 점을 고려하며 투자 성향에 따라 접근할 수 있다. 김수명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ETF운용본부 선임매니저는 “은퇴에 가까운 투자자일수록 커버드콜 ETF를 통해 배당금을 은퇴 준비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젊은 사회초년생 투자자라면 커버드콜 비중이 높지 않은 상품을 통해 주식 비중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커버드콜 상품과 달리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는 보유자산에서 나오는 현금 흐름, 즉 채권의 쿠폰(이자)를 분배금 재원으로 사용한다. 원금을 훼손하거나 원금의 상승 여력을 제한하지 않는 선에서 분배하도록 설계돼 있다.◇ “고배당만 답 아냐…배당금 꾸준히 증액되는지 봐야”무조건 ‘고배당’을 추구하는 것보다는 △배당 수익률 지속 여부 △배당률보다 배당금 규모를 따져봐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천기훈 신한자산운용 ETF컨설팅 팀장은 “장기간 일정하게 배당 수익률을 유지하는지, 시장 변화에 따라 움직이는 배당률보다는 배당금이 꾸준히 증액하는지를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배당성장주에 투자하고 싶지만, 최근처럼 환율 변동성이 걱정될 땐 환헤지 상품을 대안으로 선택할 수 있다. SCHD(Schwab US Dividend Equity ETF)와 동일 지수를 추종하는 SOL 미국배당다우존스는 유사 상품 중 유일하게 환노출·환헤지형을 같이 운용한다. ◇ “해외 주식형 상품 과세 유의…연금 계좌가 유리”해외형 월배당 ETF은 세금도 유의해야 한다. 해외 주식형은 매매차익과 분배금 모두 배당소득세 과세이기 때문이다. 국내 주식형 ETF의 경우 매매차익에 대한 과세가 없고 분배금에 대해서 15.4%의 배당소득세가 과세된다. 이에 따라 월배당 ETF는 일반 계좌보다 절세가 가능한 연금 계좌를 활용하는 게 유리하단 조언이다. 월배당 ETF를 연금 계좌에서 투자하면 기본적으로 매년 연금저축 계좌와 퇴직연금 계좌를 합산해 최대 900만원의 납입금에 대해서 소득 수준(5500만원)에 따라서 13.2~16.5%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연금계좌에 돈을 납입하면 매년 13.2~16.5% 수익률을 달성하는 것으로 볼 수 있는 셈이다.또한 연금계좌 안에서는 매매차익과 배당금에 대해서 과세가 되지 않기 때문에 월배당 ETF의 월배당금을 재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연금 인출 시기에는 수령 나이에 따라 3.3%~5.5%의 낮은 세율로 과세되는(만 55~69세 5.5%, 70~79세 4.4%, 80세 이상 3.3%) 월배당금을 인출할 수 있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해외 주식형 ETF은 개인형 퇴직연금(IRP)·연금저축 계좌에서 투자 시 세금 이연 효과가 발생하고, 이연된 세금을 적립식으로 오랜 기간 투자하게 되면 복리효과로 인해 ‘스노우볼’ 효과가 생긴다”며 “국내 상장한 해외 주식형 ETF의 최대 절세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계좌는 연금계좌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로, 해외 월배당의 경우 어떤 계좌를 통해 투자하고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2023.09.26 I 이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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