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상속세 1兆 늘면 성장률 0.63%P↓…상속제도 개선 절실"
  • "상속세 1兆 늘면 성장률 0.63%P↓…상속제도 개선 절실"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경제계가 상속 제도의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현재 한국 상속세 최고세율은 50%인데, 최대주주 할증과세까지 감안하면 실제 상속세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가장 높은 60%에 달한다. 이같은 큰 상속 부담이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대한상공회의소는 27일 ‘한국 경제 이대로 괜찮은가’ 시리즈의 첫 주제로 발표한 ‘상속세제 문제점 및 개선방안’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현 상속세제는 부의 재분배보다는 경제 역동성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어 대대적인 손질이 불가피하다”며 “1996년 40%에서 2000년 50%까지 올린 상속세율을 인하하고 기업이 출연한 공익법인의 상속·증여세 부담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상의는 국내 기업 경영자들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앞으로 수년 내 상속세의 방향이 한국 경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경영자의 연령을 분석한 결과 60세 이상이 공시대상기업집단은 79.5%, 중소기업(제조업)은 33.5%에 달했다. (출처=대한상의)상의는 국내외 전문가들의 연구를 인용하며 높은 상속세율이 직접적으로 기업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저해한다고 지적했다. 송헌재 서울시립대 교수가 1965~2013년 OECD 자료를 바탕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국내총생산(GDP) 대비 상속세수 비중이 클수록 민간투자가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상속세수가 1조원 늘어날 때 경제성장률은 0.63%포인트 줄어드는 것으로 추정됐다. 또 1990~2006년 OECD 국가들의 1만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엘룰(Ellul)의 실증분석을 보면, 가업상속세율이 높을수록 투자가 감소했다.상의는 “투자는 정체한 반면 상속·증여세 징수액은 1997년 1조5000억원에서 2022년 14조6000억원으로 9.7배로 늘었다”며 “상속세 부담으로 기업 투자가 더욱 지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근 상의가 자체 소통플랫폼(소플)을 통해 국민 201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상속세가 투자와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을 묻자 국민 10명 중 6명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일반 국민들도 상속세가 투자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는 의미다.아울러 상속세 인하는 기업 혁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줘 경제 성장에 기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소기업 연구기관인 파이터치연구소에 따르면 정보통신업 등 혁신산업에 속한 기업의 가업상속세율을 30%포인트 인하하면 실질 GDP는 6조원 증가하고 일자리는 3만개 늘어나는 것으로 추정된다. (출처=대한상의)보고서는 이와 함께 상속제도가 기업의 공익활동을 저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행 상증세법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 공익법인에 주식을 출연하면 상속세 면세한도를 5%, 그 외에는 10~20% 제한하고 있다. 이는 대다수 국가들이 완전 면세하는 것과는 다르다.특히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 공익법인은 보유주식에 대한 의결권까지 제한 받고 있다. 공익법인은 공정거래법에 의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음에도 여전히 상증세법은 면세한도를 5%로 제한 받고 있다. ‘이중규제’인 셈이다.상의는 기업 밸류업에도 상속세가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행 상속제도에서는 기업 가치가 증가(밸류업)하는 것보다 상속세 납부재원을 마련하는 것이 최대주주에게 더 높은 효용을 주기 때문에 밸류업을 할 이유가 많지 않다고 진단했다. 상의는 그러면서 △단기적으로 OECD 평균인 15%로 상속세율 인하 △현행 유산세 방식에서 유산취득세 방식으로의 전환 △최대주주 할증과세 폐지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상의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는 상속세를 폐지하고 제3자에 자산을 처분할 때까지 과세를 이연하는 자본이득세로 전환해 경제 활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제도 혁신을 이룰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자본이득세로 전환한 나라는 OECD 38개국 중 4개국이다.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스웨덴 등이다.
2024.05.26 I 김정남 기자
금융범죄합수단 복원 후 기소 60%↑…시장교란범 신속 대응
  • 금융범죄합수단 복원 후 기소 60%↑…시장교란범 신속 대응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정부가 지난 2022년 금융범죄 중점 검찰청인 서울남부지검에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 복원 후 관련 범죄 기소 인원이 60%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증권범죄 수사시스템 복원에 따라 자본시장 교란 사범 대응 체계가 확고히 구축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법무부 전경. (사진=법무부)26일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 2022년 5월 이후 금융·증권범죄 수사시스템 복원·강화 결과 검찰의 금융·증권범죄 기소인원은 지난해 902명으로 지난 2020년 대비 57.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기소건수도 399건에서 535건으로 34.1% 증가했다.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법무부는 검찰·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등과 협력해 금융·증권범죄 수사시스템 복원 및 가상자산 범죄 대응역량 강화를 위해 수사시스템 정비 및 제도 개선에 주력하고 주가조작 및 불법 공매도에 엄정하게 대처하고 있다.검찰의 금융·증권범죄 기소인원 및 기소 건수 증가 추이. (자료=법무부)앞서 정부는 금융범죄 중점 검찰청인 서울남부지검에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을 복원한 후, 이듬해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부로 정식 직제화하고 금융·증권범죄수사과를 신설했다. 중점 검찰청 서울남부지검의 경우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 폐지 전보다 금융·증권범죄 관련 △기소인원은 약 2배(174명→351명) △구속인원은 약 2.1배(46명→94명) △추징보전총액은 약 4.5배(4449억원→1만9796억원) 증가했다. 특히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 복원 후 역대 최대 규모인 약 7305억원의 부당이득을 취득한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주가폭락 관련 주가조작 사건’ 관련자 56명을 기소(14명 구속)했다. 아울러 단일종목 사상 최대규모인 약 6616억원의 부당이득을 취득한 ‘영풍제지 주가조작 사건’ 관련자 23명을 기소(19명 구속)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법무부는 지난해 7월 자본시장법 및 시행령 개정을 통해 부당이득 산정 방식을 법제화하고, 자본시장 불공정거래행위 관련 진술자, 자료제출자 등에 대한 형사처벌 감면 규정을 신설했다. 자본시장법은 부당이득액에 따라 그 형량을 벌금형부터 무기징역형까지 달리 규정하고 있음에도 그동안 부당이득액 산정의 어려움으로 범죄자들이 가중처벌을 회피할 수 있었다. 부당이득 산정 방식을 법제화함에 따라 자본시장 교란사범에 대해 실제로 얻은 경제적 이득에 상응하는 처벌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다수의 행위자가 조직적으로 관여하는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 형사처벌 감면제도를 도입함으로써 자본시장 교란사범에 대한 자진신고를 유도하고, 내부자의 진술·증거를 확보하여 암수범죄를 실효적으로 적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검찰은 지난 1월 ‘자본시장불공정거래행위 형사처벌 감면 지침’ 제정으로 형사처벌 감면 절차의 투명성을 확보한 바 있다. ◇금융당국 협력…주가조작 및 불법 공매도 엄단법무부는 유관기관 협력 강화를 토대로 자본시장법상 패스트트랙 제도를 적극 활용해 금융·증권범죄에 신속하고 엄정하게 대응하고 있다.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 복원 후 금융당국과 수사당국 사이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패스트트랙 건수는 37.9%(29건→40건), 기소인원은 62.8%(43명→70명) 증가했다.검찰은 금감원 특사경 등과 협업해 패스트트랙으로 송부된 △에스엠(041510)(SM)엔터테인먼트 인수 관련 시세조종 사건 핵심 혐의자 2명 및 관련 업체 1곳을 기소(2명 구속, 현재 수사중)하고 △인터넷 카페를 통한 주가조작 사범 4명을 기소(3명 구속)하는 등 성과를 냈다.이 외에 가상자산 범죄 대응 체계도 구축했다. 법무부는 지난해 7월 서울남부지검에 금융위·금감원·국세청·관세청·예금보험공사·한국거래소 등과 함께 ‘가상자산범죄 합동수사단’을 설치했다. 이를 통해 △가상자산 시세조종 △무신고 가상자산 거래소 △가상자산 예치금 사기 등 민생을 침해하는 가상자산범죄를 엄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자료=법무부)현재 법무부는 금융위·금감원 등과 가상자산 불공정거래행위 부당이득 산정방식 등 하위 법령 제정을 논의 중이다. 이를 통해 복잡·다양한 가상자산시장에서의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한 신속한 수사와 철저한 범죄수익환수가 가능해지고 가상자산시장의 신뢰도와 안정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복원된 금융·증권범죄 수사시스템을 바탕으로 수사·금융당국이 협력해 불법 공매도 등 자본시장 교란사범에 신속 대응해 선량한 투자자를 보호하고 우리 기업들이 한층 더 밸류업 할 수 있도록 자본시장의 공정성 확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5.26 I 백주아 기자
올해 9월 인하도 반신반의…상방으로 열린 금리와 미 PCE
  • 올해 9월 인하도 반신반의…상방으로 열린 금리와 미 PCE[주간채권전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올해 2분기서부터 시작된 금리인하 시기 지연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 오는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50%, 심지어 인상 가능성(0.4%)도 생긴 가운데 시장의 저가 매수세도 점차 자신이 없어지는 모양새다. 시장 참여자들은 금리 하방은 경직적인 박스권을 예상하면서도 상방은 열려있다고 입을 모았다.이번 주 국고채 시장은 입찰 이벤트 부재, 주 후반 발표되는 미국 4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주시할 예정이다. PCE서 미국 인플레이션 둔화에 대한 확신이 보다 강해질지 주목된다.사진=AFP◇한 주간 국고채 금리 장기물 중심 상승한 주간(20~24일) 한국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상승했다. 국고채 2년물 금리는 전주(지난주 금요일 오후 마감 금리 기준) 대비 3.5bp(1bp=0.01%포인트) 상승, 3년물 금리는 4.4bp 오른 3.456%, 3.423%를 기록했다. 5년물은 3.7bp, 10년물은 6.1bp 상승한 3.451%, 3.515%에 마감했고 20·30년물은 5.9bp, 4.5bp 오른 3.453%, 3.365%를 보였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지난주 미국채는 미국 구매관리자지수(PMI) 서프라이즈와 미시건대 1년 기대인플레이션 확정치 상승 등으로 상승했다. 10년물은 5bp 오른 4.47%, 2년물은 13bp 오른 4.95%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채 2년물 금리는 10bp대 급등, 지난달 말 수준인 5%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 최근 통화정책 완화 기대감이 얼마나 빠르게 조정됐는지를 엿볼 수 있다. 특히나 지난주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툴에서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생겼다는 점이 주목된다. 국내시간으로 지난 24일 25bp 인상 가능성은 0.5%, 25일 기준 0.4%로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이 인상 가능성마저 감안하기 시작한 점은 다소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한 주간 64.8%서 50.4%로 대폭 하락했다.주말 공개된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는 중립금리가 오를 수 있지만 단정은 이르다며 “미국 재정정책이 중립금리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는 보다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이어 “중립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라는 견해는 바꾸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월러의 이 같은 중립금리 발언은 고금리 지속에도 탄탄한 미국 경기를 감안할 때 다소 공허하게 들린다. 시장 참여자들이 체감하는 중립금리도 낮을지는 의문이 남기 때문이다.◇입찰 이벤트 부재+주 후반 미국 PCE 발표 이번 주 시장은 입찰 공백기인데다 국내 이벤트도 부재한 상황이다. 다만 미국장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27일 휴장, 28일부터는 미국채 입찰이 연달아 대기 중이다.주 후반인 30일에는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과 1분기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31일에는 4월 PCE 물가지수가 발표된다. 1분기 지표들도 중요하지만 이번 달 말에 공개되는 4월 PCE 물가지수에 시장 관심이 주목될 것으로 보인다.한 외국계 은행 딜러는 “아무래도 금리 하방보단 상방이 다소 열려있는 상황”이라면서 “이번 금통위서 연내 인하에 대한 기대는 차단된 게 아니기 때문에 금리가 상단일 때 들어오는 저가매수는 여전히 유효할 것”이라고 짚었다.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매파적인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 후 상승한 글로벌 채권금리에 주목한다”면서 “구매관리자지수 또한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며 인플레이션 경계가 재점화, 6월 FOMC까지 주요 지표 발표 등 대외 불확실성에 연동되며 국고채 금리 하방 경직성이 형성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한편 한 주간 주요 구간별 국고채 스프레드(금리차)는 확대됐다. 3·10년 스프레드는 지난 17일 7.5bp서 24일 9.2bp로 확대, 10·30년 스프레드 역전폭은 마이너스(-) 13.4bp서 마이너스 15.0bp로 벌어졌다.
2024.05.26 I 유준하 기자
"반도체 패권 승자는…"TSMC 현실짚은 대만석학 인터뷰, 그 뒷이야기
  • "반도체 패권 승자는…"TSMC 현실짚은 대만석학 인터뷰, 그 뒷이야기[포카Chip]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가 글로벌 산업계의 핵심으로 떠오른 가운데 AI 유니콘에 대한 관심 역시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제2의 엔비디아, 젠슨 황으로 꼽히는 기업·인물을 엄선해 알기 쉬운 정보로 전해드립니다. 인기있는 캐릭터 및 연예인 포토를 한데 모으는 포토카드(포카)처럼 꼭 알아야 할 반도체 유망기업·인물들도 매주 소개하겠습니다. <편집자주>“미국과 일본의 첨단 반도체 기술 개발 속도에 집중해야 한다. 또 중국이 미국의 반도체 패권 유지 전략에 영향을 받겠지만 10~15년 후 AI 반도체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도 있다.”지난 16일 서울대 AI반도체포럼(AISF)에 참석한 가오원중(高文忠) 국립타이완사범대학교 과학기술·엔지니어링학과 교수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최영지 기자)◇“美·日 반도체 추격 주목해야…대만, TSMC 투자 많지 않아”가오원중(高文忠) 국립타이완사범대학교 과학기술·엔지니어링학과 교수는 지난 19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과 한국, 일본, 대만 등 반도체 동맹인 ‘CHIP(칩)4’의 AI 반도체 기술개발 상황을 분석했다.앞선 이데일리 보도([단독]"삼성, TSMC 추격 가능"…K칩스 바라보는 대만 빅샷 시선은)에서 TSMC와 삼성전자의 향후 사업 전망을 바라본 데 이어 반도체 경쟁국 간 기술개발 및 예상되는 첨단반도체 시장 상황에 대한 견해를 가감없이 드러낸 것이다. 가오 교수는 대만 응용기술연구소인 ITRI에서 SoC 부서장을 맡았고, 현재 최고 권위의 전기·전자학회로 꼽히는 IEEE 산하 소비자기술소사이어티(CTSoc) 회장을 맡고 있어 업계의 ‘빅샷’으로 꼽힌다.그는 칩4 국가 중에서도 미국과 일본에 집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가오 교수는 “반도체 설계와 소프트웨어 분야는 미국이 이미 1위이고 반도체 생산에서 대만, 한국을 따라잡기 위해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며 “일본도 과거 명성을 되찾으려고 정부 투자에 힘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1988년 글로벌 시장점유율 50%에 달했던 일본 반도체는 2021년 6%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반도체 산업을 국가사업으로 전환하고 최근 2년 동안 2조엔(약 18조원)의 예산을 확보해 풀고 있다. 자국인 대만에 대해선 반도체 산업 지원을 위한 투자 등 보조금 정책이 이들 국가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가오 교수는 “이미 TSMC를 주축으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산업이 성숙한 상황인 데다 국가 예산이 한정돼 있어 이를 TSMC에 쏟을 이유가 없다”며 “대신 AI반도체를 개발하는 팹리스(반도체 설계업체)를 적극 육성 중”이라고 했다. 지난 2022년 G20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AP통신)◇“中, 칩4 견제에도 반도체 굴기…결국 경쟁우위 가질 것”미국와 한국과 일본, 대만과 함께 반도체 생태계를 조성해 중국을 견제하고 있음에도 중국이 반도체 추격을 할 것이라는 게 가오 교수의 전망이다. 그는 “10~15년 후에는 중국이 결국 AI 반도체 우위를 갖게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중국에 가보면 이를 금방 알 수 있다”고 했다. 중국 내 다수 대학교에선 높은 수준의 반도체 교육을 제공하고 있는 데다 매년 1000만명의 엔지니어를 배출하고 있다. 한국, 대만과 달리 저출산 문제를 겪지 않는 것도 중국엔 유리하다. 가오 교수는 “주변에서도 중국 기업과 학교에서 높은 처우를 내걸고 대만 학자들을 영입하는 것을 봤다”고도 했다. 우리나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경우에도 국외 인력 및 기술 유출이 지속해 고민을 안고 있는 상황이다.다만 가오 교수는 향후 신뢰할 수 있는 AI 반도체 기업과 국가로 구매 수요가 쏠릴 것이라며 중국은 이에 취약할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그는 “온디바이스 AI 등 AI 인프라가 발전할수록 민감한 게 개인정보보호”라며 “(중국의) 불법적인 개인정보 수집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상상할 수도 없다”고 경고했다. 최근 국내 시민단체가 중국계 전자상거래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알리)와 테무를 개인정보보호법과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엄벌해 달라고 경찰에 고발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한편 호주 싱크탱크 호주전략정책연구소(ASPI)는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테무·알리와 인민일보 등 중국 국영 매체의 이용자 정보 공유를 소개하며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등 선동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 바 있다.
2024.05.25 I 최영지 기자
엘앤에프·한미반도체, 코스피200지수 편입된다
  • 엘앤에프·한미반도체, 코스피200지수 편입된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엘앤에프(066970)와 한미반도체(042700)가 코스피200에 편입된다. 24일 한국거래소는 코스피200지수에 이수스페셜티케미컬(457190), 세아제강지주(003030) 엘앤에프(066970) 두산로보틱스(454910) 한미반도체(042700) 코스모신소재(005070) 등 6개 종목을 신규 편입키로 했다고 밝혔다.코스피200지수에 편입되면 이 지수를 추종하는 KODEX200 등 주요 상장지수펀드(ETF)의 매수세가 나타나며 우호적인 수급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이들의 편입과 함께 쌍용C&E(003410), 신풍제약(019170) 아이에스동서(010780) 아시아나항공(020560) DB하이텍(000990)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020150)는 코스피200에서 제외된다.이번 변경 후 코스피 시장 내 코스피200지수의 시가총액 비중은 92.2%가 된다. 코스닥 대표지수인 코스닥150 종목도 편출이 생겼다. LS머트리얼즈(417200) 제룡전기(033100) 실리콘투(257720) 브이티(018290) 펩트론(087010) 칩스앤미디어(094360) 기가비스(420770) 가온칩스(399720) 테크윙(089030) 제주반도체(080220) 시노펙스(025320) 오픈엣지테크놀로지(394280) 유티아이(179900)는 코스닥150종목에 신규로 들어갔다.반면 하이드로리튬(101670) 코웰패션(033290) 모두투어(080160) 더네이쳐홀딩스(298540) 제넥신(095700) 코미팜(041960) 이오플로우(294090) LB세미콘(061970) 상아프론테크(089980) 새로닉스(042600) 유니테스트(086390) 에치에프알(230240) 리튬포어스(073570)는 편출된다. 정기변경이 완료되면 코스닥 시장 내 코스닥150지수의 시가총액 비중은 55.2%가 된다. 아울러 KRX300지수에는 이수스페셜티케미컬(457190) 동원시스템즈(014820) 솔브레인홀딩스(036830) LG에너지솔루션(373220) 에코프로머티(450080) 두산로보틱스(454910) 효성(004800) HDC현대산업개발(294870) 영원무역홀딩스(009970) 더블유게임즈(192080) 롯데웰푸드(280360) 오리온홀딩스(001800) 대웅(003090) 미래에셋생명(085620) 기가비스(420770) 가온칩스(399720) 두산테스나(131970) 제이앤티씨(204270) 서진시스템(178320) 피에스케이홀딩스(031980) 테크윙(089030)이 신규로 편입됐다.이번 변경은 다음달 14일부터 반영된다.
2024.05.24 I 김인경 기자
바른, 한국M&A거래소와 업무협약…투자유치·기업공개 협력
  • 바른, 한국M&A거래소와 업무협약…투자유치·기업공개 협력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법무법인 바른(대표변호사 박재필·이동훈·이영희)이 한국M&A거래소 주식회사와 인수합병(M&A), 투자, 투자유치, 기업공개(IPO) 등에 관한 상호협력을 위해 업무협약을 전날 체결했다고 밝혔다. 법무법인 바른 박재필 총괄대표변호사(왼쪽)가 한국M&A거래소 이창헌 회장과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사진=법무법인 바른)법무법인 바른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고객들이 M&A, 투자, 투자유치, IPO 등을 희망하는 경우 한국M&A거래소에 이를 제공하기로 했다. 거래소는 바른으로부터 M&A, 투자, 투자유치, IPO 등을 희망하는 기업정보를 받아 거래소 진행시스템을 통해 관련 업무를 수행한다. 이와 함께 거래소는 M&A, 투자, 투자유치, IPO 등에 관한 법률자문 용역을 필요로 하는 고객에게 바른을 통해 법률자문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협조한다. 법무법인 바른과 한국M&A거래소는 향후 M&A, 투자, 투자유치, IPO 등 상호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분야에서 협력체계를 구축해 상호 수익창출은 물론, 기업고객의 성장을 도모하고 기업가치 극대화와 산업발전을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박재필 바른 대표변호사는 “바른과 한국M&A거래소는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각자의 전문성을 발휘해 M&A, 투자유치, IPO 분야에서 기업경쟁력 제고를 위해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기업고객 성장을 돕고 이를 통해 산업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M&A거래소는 2014년에 설립돼 국내 최다 M&A 딜 정보를 확보하고 있는 유일한 M&A 플랫폼 조직으로, 약 1만여건의 인수합병 데이터베이스(2024년 4월기준)를 확보하고 있으며 비밀유지가 탁월한 국내 유일의 내부매칭 조직이다.
2024.05.24 I 백주아 기자
M83, 고용노동부 주관 ‘2024 강소기업’ 선정
  • M83, 고용노동부 주관 ‘2024 강소기업’ 선정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시각 특수효과(VFX) 전문 기업 M83은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2024년 강소기업에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강소기업 선정 제도는 청년들에게 우수한 중소·중견기업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마련됐다. 임금 체불, 산업 재해 발생 여부 등을 확인하고 신용 평가 등급이 -BB 이상인 기업을 대상으로 선정한다.M83은 2020년 설립 후 다양한 복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매주 수요일 2시간 단축 근무 시행 △반반차 휴가제도 시행 △경조사 시 유급 휴가 및 경조금 지급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M83은 지난해 말 기준 전년 임직원 수 대비 50%에 육박하는 고용 성장률을 나타냈다. 매출액은 약 117% 성장한 25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내 187% 성장한 44억원을 달성했다.M83은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 ‘한산: 용의 출현’, ‘승리호’ 및 드라마 ‘빈센조’, ‘스위트홈2’ 등의 메인 스튜디오 참여해 VFX를 제공했다. 김호성 M83 대표이사는 “아티스트, 엔지니어 등 다양한 인력 구성원들이 회사의 핵심 자원인 만큼 앞으로도 임직원을 위한 복지 혜택 확대에 힘쓸 예정”이라며 “청년들을 비롯해 업계 종사자라면 모두 일하고 싶은 회사로 M83을 꼽을 수 있도록 지속해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M83은 지난 4월 9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신청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 올해 하반기 내 상장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주관은 신영증권이 맡았다.
2024.05.24 I 김응태 기자
美 3대지수 일제히 하락…천비디아 달성
  • [뉴스새벽배송]美 3대지수 일제히 하락…천비디아 달성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간밤 뉴욕 증시는 3대 지수 모두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약해지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는 주가는 9%대 급등했다. 전날 호실적에 더해 10대1 액면분할을 발표하며 엔비디아 주가는 1000달러를 사상 처음 돌파했다. 뉴욕유가는 4거래일째 하락하고 있다. 금리 인하 시기가 지연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원유 수요가 둔화되리라는 판단 때문이다. 비트코인에 이어 이더리움도 사실상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을 승인 받았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이더리움 현물 ETF를 상장하도록 관련 규정 변경을 승인했다. 다음은 24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AFP)◇ 3대지수 급락…다우지수 600포인트 이상 내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05.78포인트(1.53%) 내린 3만9065.26에 거래를 마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9.17포인트(0.74%) 내린 5267.84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5.51포인트(0.39%) 하락한 1만6736.03을 기록. - 이날 나스닥지수는 장중 한 때 1만6996.39까지 올라 역대 최고치를 경신. S&P500지수는 5341.88에 역대 최고치를 기록.- 엔비디아는 장중 9%대 급등. 전일 장마감 후 호실적을 발표했고, 10대1 주식 분할을 발표하면서 투자자 유입 기대가 커짐. - 엔비디아는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으로도 주가가 1000달러를 돌파- 전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연준 위원들이 올해 추가 긴축 가능성을 언급한 점을 확인하면서 연준의 매파적 스탠스는 시장심리를 위축. ◇ 이더리움 ETF 상장 승인- 암호화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이어 이더리움도 사실상 현물 ETF 상장 승인 받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23일(현지시간) 이더리움 현물 ETF를 상장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 변경을 승인. 블랙록, 피델리티, 그레이스케일, 비트와이즈, 반에크, 아크·21셰어즈, 인베스코·갤럭시, 프랭클린 템플턴의 ETF에 대해 19b-4(ETF 거래규칙변경 신고서) 양식을 승인. 지난 1월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승인을 내린 지 4개월여만. - 이번 규정 변경에 따라 현재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를 준비하는 월가 기관들은 ETF 출시에 나설 것.◇ 뉴욕 유가 4일째 하락…금리인하 지연 인식탓- 2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7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0.70달러(0.90%) 하락한 배럴당 76.87달러에 거래를 마쳐- 글로벌 벤치마크인 7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0.54달러(0.7%) 하락한 배럴당 81.36달러에 거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원유 수요 둔화 우려로 이어져 ◇ 한은 “내년까지 반도체 경기 상승”- 한국은행은 반도체 경기가 내년 상반기까지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국내 반도체 수출이 한국 경제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 - 이번 반도체 경기가 내년 상반기까지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상승세가 더 길어질 여지도 있다고 분석.- 반도체 수요의 경우 인공지능(AI) 서버에서 일반서버, 모바일, PC 등 여타 부문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지만 공급 확대는 상대적으로 제약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 한은은 “이러한 글로벌 반도체 경기 상승기에 국내 반도체 수출이 호조를 나타내면서 우리 경제의 성장 흐름을 견인할 것”이라며 “국내 반도체 생산을 위한 설비·건설투자, 데이터센터 건설투자 등도 국내 경기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봐
2024.05.24 I 김소연 기자
리츠 매력 살아난다…ETF도 '눈독'
  • 리츠 매력 살아난다…ETF도 '눈독'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금리 인하 기대감에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시장에도 온기가 감돌고 있다. 금리가 낮아지면 자금조달 비용이 줄면서 편입된 자산의 가치가 올라가는 데다 배당도 양호한 편이라 금리 인하기에 대표 투자처로 손꼽히기 때문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5월1~23일) ‘KRX 리츠 TOP 10지수’는 2.93% 상승했다. ‘KRX 부동산리츠인프라 지수’는 2.56% 오르며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인 1.11%를 웃돌았다. 리츠는 투자자의 자금을 모아 부동산이나 부동산 관련 자본·지분에 투자한 뒤 발생한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회사나 투자신탁을 말한다.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지표에서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가 나오면서 ‘피봇(정책 전환)’에 대한 기대가 피어오르며 잠자고 있던 리츠 시장이 기지개를 켠 셈이다. 금리가 인하되면 자금 조달 비용이 낮아지면서 편입된 자산의 수익률도 올라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발 빠른 투자자들은 일찌감치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리츠 ETF의 경우 맥쿼리인프라(088980), SK리츠(395400), 롯데리츠(330590) 등 다양한 종목을 한 바구니에 담고 있어 자연스럽게 리츠에 대한 분산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날 기준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 ETF의 최근 한 달 수익률은 3.29%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고, 257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같은 기간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 ETF는 3.26% 올랐다. 자금은 139억원 규모가 유입됐다.배당도 양호한 편이다. 일례로 순자산 총액이 4520억원 규모로 국내 리츠 ETF 중 몸집이 가장 큰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 ETF의 최근 1년간 분배된 분배금은 306원이다. 연간 분배율로 환산하면 6.68%로, 만약 투자자가 1000만원을 투자한다면, 단순 계산으로 1년에 약 66만원의 분배금을 챙길 수 있다. 이밖에 ‘ARIRANG K리츠Fn’ ETF, ‘히어로즈 리츠이지스액티브 ETF’의 연간 분배율은 각각 5.22%, 5.01% 수준이다. 게다가 지난 2월 리츠의 배당 기준을 개선한 부동산투자회사법 개정안인 이른바 ‘리츠 배당 확대법’이 국회 문턱을 넘으면서 국내 리츠의 배당 매력도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리츠 배당 확대법’은 리츠의 배당 한도에서 기초자산의 평가손실을 반영하지 않도록 한 내용이 골자다. 시장에서는 리츠가 그간 배당 가능한 현금을 보유하고도 평가 손실만큼 배당을 줄여야 했지만, 앞으로는 배당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리 인하 바람에 신규 리츠 ETF도 대거 출시하면서 투자 선택의 폭도 넓어지고 있다. KB자산운용은 지난 2월 성장형 글로벌 리츠를 담은 ‘KBSTAR 글로벌리얼티인컴’을 출시했다.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도 지난 3월 상장한 새내기다. 지난달 30일 우리자산운용은 ‘WOORI 한국부동산TOP3플러스’를 선보였다. 앞으로도 신규 리츠 ETF가 대거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리츠 ETF에 재간접리츠 편입이 가능해졌고 상장 리츠의 결산 월이 1~12월로 다양해지면서다. 증권가에서는 리츠 투자 매력이 부각함에 따라 투자 적기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은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리츠는 금리에 역행하는 특징을 가지는데 그간 연내 금리 인하 횟수를 두고 국채 금리와 국내 리츠 지수의 변동성이 확대됐다”면서 “그러나 최근 추가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펀더멘털(기초 체력)이 견고하고 밸류에이션(기업 가치)매력이 있는 리츠 종목에 대한 투자 전략이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2024.05.24 I 이용성 기자
담뱃세 인상 전 세금 낸 필립모리스에 추가 부담금…대법 “정당”
  • 담뱃세 인상 전 세금 낸 필립모리스에 추가 부담금…대법 “정당”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2015년 담뱃세 인상을 앞두고 생산된 담배를 임시창고로 옮기거나 미리 반출된 것처럼 전산처리한 한국필립모리스에 인상된 담뱃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대법원대법원 전원합의체는 23일 한국필립모리스가 한국환경공단, 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제기한 폐기물부담금 부과처분 취소청구 등 소송에서 원고 승소판결한 원심을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파기·환송했다.2014년 9월경 정부는 2015년 1월 1일부터 담뱃세(1갑당 가격 2000원→4500원)를 인상하겠다는 정부안을 발표해 국민건강증진부담금 등이 인상될 예정이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2014년 9월경부터 같은 해 12월 31일까지 양산제조공장에서 임시창고로 담배를 반출했고 그와 동시에 담배소비세 등을 납부(‘제1쟁점 담배’, 임시창고 출고 방법)했다. 반출된 담배는 다시 보세창고인 양산물류센터 등으로 옮겨 보관하다가 2015년 1월 1일 이후에 도매업자 등으로 출고됐다. 또 담배소비세와 관련해 미납세 반출을 한 후 양산물류센터 등에서 보관하던 담배에 대해 실물 이동 없이 양산물류센터 밖으로 반출한 것처럼 전산상 ‘미납세재고’에서 ‘납세재고’로 전환하면서, 인상 전 세율로 국민건강증진부담금 등을 신고·납부(‘제2쟁점 담배’, 전산상 전환 방법)했다. 이에 한국필립모리스는 개정법령이 시행된 후 담배에 대한 인상된 세금과 부담금 등을 반영한 가격으로 도매업자 등에게 담배를 배송·판매했다. 한국환경공단과 보건복지부, 연초생산안정화재단 등 피고들은 2014년에 제조장에서 반출된 것으로 보았던 담배 가운데 이 사건 담배는 2014년이 아니라 2015년에 제조장에서 반출된 것이라는 이유로 추가로 국민건강증진부담금 차액 등을 한국필립모리스에 부과했다. 구체적으로 2017년 2월 한국필립모리스에 한국환경공단이 2015년도 폐기물부담금 약 17억원, 복지부가 2015년도 국민건강증진부담금 약 517억원, 연초생산안정화재단이 2015년도 출연금 약 5억원 등을 추가로 부과했다. 이에 한국필립모리스는 피고들을 상대로 각 부과처분의 취소를 청구하는 소를 제기했고, 1심과 2심은 한국필립모리스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제1, 2쟁점 담배는 양산제조공장에서 임시창고 및 양산물류센터 등으로 이동된 시점인 2014년 12월 31일 이전에 모두 ‘제조장에서 반출’된 것으로 봐야 하고, 실질과세원칙은 적용되지 않는다”며 “개정 규정에 따른 국민건강증진부담금 등 납부의무는 성립하지 않는다”고 봤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대법원대법원은 원심판결 가운데 반출의 의미에 관한 법리 등을 오해한 잘못이 있다며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대법원은 “한국필립모리스가 제조공장에서 담배를 임시창고로 옮긴 것(제1쟁점 담배)은 담뱃세 인상차액을 얻기 위해 통상적인 거래 형태에서 벗어나 제조장에서 일시적인 방편으로 마련된 장소로 담배를 옮긴 것에 불과하다”고 했다. 따라서 “임시창고에서 각 물류센터로 담배를 옮긴 때 비로소 제조장에서 반출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판단했다. 담뱃값 인상 후 임시창고에서 물류센터로 옮겨진 담배에 대해서는 개정법령이 적용된다는 취지다. 아울러 “납세반출 신고된 뒤 실물이동 없이 반출된 것으로 전산 입력된 부분(제2쟁점 담배)은 원고가 제조공장에서 미납세반출 대상 담배로 신고하고 각 물류센터로 옮겨 보관하던 중 이 사건 각 개정법령이 시행된 2015년 1월 1일 이후 반입장소에서 다시 반출해 도매업자 등에게 배송했으므로, 위와 같이 반입장소에서 다시 반출할 때 제조장에서 반출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법원은 “제2쟁점 담배에 대해서는 이 사건 부칙 규정에 따라 이 사건 각 개정법령이 적용된다”고 판단했다. 다만 폐기물부담금 부과처분의 근거로 제시된 부칙규정은 지방세법 시행 이후인 2015년 2월 3일 개정이 이뤄졌던 만큼, 폐기물부담금 부과처분과 관련해 2015년 1월 1일부터 같은 해 2월 2일까지 제조장 또는 보세구역에서 반출된 담배에 대해서도 소급해 적용하도록 한 부분은 헌법에 위반되므로, 무효라고 봤다.대법원은 “다른 담뱃세와 달리 폐기물부담금을 인상하는 내용의 개정이 지연된 것은 국가기관이 이를 적시에 하지 못한 탓”이라며 “그런데 소급입법을 통해 담배 제조업자에게 폐기물부담금을 추가로 부담시키는 것은 개정 지연에 대한 책임을 담배 제조업자에게 전가시키는 셈이 되는데, 여기에 합리적인 이유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봤다. 결론적으로 대법원은 “환송 후 원심에서 위 파기의 취지를 반영해 다시 정당한 부담금과 출연금을 계산할 필요가 있으므로, 원심판결을 전부 파기·환송한다”고 판시했다.
2024.05.23 I 박정수 기자
미래운용 "‘TIGER Fn반도체TOP10 ETF’ 순자산 8000억 돌파"
  • 미래운용 "‘TIGER Fn반도체TOP10 ETF’ 순자산 8000억 돌파"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자사의 상장지수펀드(ETF)인 ‘TIGER Fn반도체TOP10 ETF’의 순자산이 8000억원을 돌파했다고 23일 밝혔다.(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 ‘TIGER Fn반도체TOP10 ETF’의 순자산은 883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상장된 반도체 투자 ETF 중 최대 규모다. 최근 엔비디아의 주가 상승 등에 힘입어 ‘TIGER Fn반도체TOP10 ETF’는 22일 기준 연초 이후 순자산 규모를 1700억원 가량 늘리며, 국내 상장 반도체 ETF 중 가장 큰 폭으로 성장했다.특히 ‘TIGER Fn반도체TOP10 ETF’는 국내 반도체 상위 10개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전날 기준 국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24%)와 SK하이닉스(26%)의 총 비중은 50%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외에도 인공지능용 고성능 반도체인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장비를 공급하는 ‘한미반도체’, 온디바이스AI 수혜주로 손꼽히는 ‘리노공업’ 등 주요 반도체 기업이 포함돼 있다.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Fn반도체TOP10 ETF’ 외에도 국내 반도체 기업에 투자하는 TIGER 반도체 ETF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TIGER 반도체 ETF’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초대형주부터 한미반도체 등 중소형주까지 국내 반도체 밸류체인 전반에 분산투자하며, ‘TIGER AI반도체핵심공정 ETF’는 한미반도체, 리노공업, HPSP 등 AI반도체 소부장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이들 3종의 총 순자산 규모는 1조 3083억원 규모로 국내 운용사 중 최대다. TIGER 반도체 ETF에 대한 세부 정보는 TIGER ETF 홈페이지 내 ‘반도체 ETF 가이드북’에서 확인할 수 있다.신승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팀 매니저는 “고성능 반도체의 수요가 급증하며 지속가능한 성장이 예상되는 국내 반도체 기업들에 관심을 가진다면, 반도체 산업 성장의 수혜를 기대해 볼 수 있다”며 “‘TIGER Fn반도체TOP10 ETF’는 AI 반도체 기술을 주도하는 국가대표 반도체 기업들에 효과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솔루션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2024.05.23 I 이용성 기자
전국 아파트값 반년만에 상승 전환…서울 전셋값은 53주 연속↑
  • 전국 아파트값 반년만에 상승 전환…서울 전셋값은 53주 연속↑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수도권을 중심으로 거래가 살아나면서 전국 아파트값이 반년 만에 상승 전환했다. 한국부동산원이 23일 발표한 ‘5월 셋째주(5월 20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에 따르면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0.01%) 대비 0.01% 오르며 지난해 11월 4째 주 이후 26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그래픽=문승용 기자)수도권 아파트값은 0.02% 오르며 4월 둘째주(0.01%) 이후 한달 만에 다시 상승했다. 지방은 보합(0.00%)을 기록하면 26주 만에 하락세를 멈췄다.서울은 0.05% 오르며 전주(0.03%)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시장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로 관망세가 여전히 감지되나, 주거 여건이 양호한 지역과 선호 단지 위주로 상승 거래가 일어나며 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서울의 25개 자치구가 모두 보합 또는 상승한 가운데 성동구(0.19%)의 상승 폭이 큰 편이었다. 행당동과 옥수동의 중소형 규모 단지 위주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시도별로는 강원(0.09%), 충남(0.09%), 인천(0.08%), 전북(0.06%) 등은 상승, 대전(0.00%), 울산(0.00%), 전남(0.00%)은 보합, 제주(-0.05%), 대구(-0.05%), 부산(-0.04%), 경남(-0.02%) 등은 하락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0.03%) 대비 0.07% 오르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은 전주 대비 0.1%로 상승폭이 확대, 5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도권 (0.08%→0.12%)과 지방(-0.02%→0.02%)도 상승 전환됐다. 시도별로는 인천(0.22%), 충남(0.13%), 경기(0.11%), 전북(0.10%), 강원(0.09%), 울산(0.05%) 등은 상승, 대전(0.00%)은 보합, 대구(-0.04%), 제주(-0.03%), 경남(-0.03%) 등은 하락했다.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 전셋값에 대해 “신축·대단지 등 선호도 높은 단지 위주로 갱신계약 이루어지고 매물 부족현상을 보이며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구축의 경우도 저가매물이 소진되며 전체 상승폭이 확대됐다”라고 전했다.
2024.05.23 I 김아름 기자
“회삿돈으로 주식 투자했다 잠적”…금감원 처벌 강화
  • “회삿돈으로 주식 투자했다 잠적”…금감원 처벌 강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A사 재무팀장은 회사 명의의 증권계좌를 무단으로 만들어 회삿돈으로 주식을 매매했다. 투자 손실이 나자 그는 자금일보·잔고증명서를 위조하는 등 회계장부를 조작했다. 이후 그는 횡령 혐의가 발각되기 전에 현금을 인출한 뒤 달아났다. 회사는 A 팀장의 무단결근 이후 내부 조사를 통해 횡령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자금·회계담당 직원이 회사 내부통제의 허점을 악용해 자금을 횡령하고 회계장부를 조작하는 일이 잇따르자, 금융감독당국이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엄중처벌에 나서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은 23일 내부회계관리제도에 중요한 취약사항이 있는 경우 회계처리기준 위반 조치수준을 1단계 가중하는 등 엄중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회사·투자자 피해 및 자본시장 신뢰성 훼손으로 연결되는 횡령에 대해 내부통제 취약점을 면밀히 점검하기로 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작년 5월2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한 유관기관 합동토론회에서 자본시장 불공정거래에 대해 직을 걸고 전쟁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사진=이영훈 기자)금감원에 따르면 상장회사의 횡령·배임 공시건수는 올해 1분기에만 11건에 달했다. 이대로 가면 지난해 2022년 한 해 횡령·배임 공시건수(13건)를 뛰어넘고, 지난해 48건에 육박하게 된다. 금감원은 “자금·회계담당 직원의 횡령, 현금·매출채권 또는 매입채무 잔액 조작·은폐 등 회계위반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례별로 보면 상급자 승인 없이 이체계좌 등록 및 전표 입력이 가능하고, 한 명이 장기간 자금업무 수행하며, 관련 점검도 부실한 사례가 잇따랐다. 재무팀장이 과거 자금관리 내규를 위반했는데도 내부징계 처분만 하고 담당자를 교체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감사를 형식적으로만 임명하고 실제로는 감사를 전혀 수행하지 않는 회사도 있었다. 금감원은 △계좌개설·출금·이체 및 전표입력 시 승인절차를 갖출 것 △자금 담당자와 회계 담당자 분리 △자금 및 회계 담당 직원의 업무를 주기적으로 교체 △현금 및 통장 잔고의 수시 점검 △통장·법인카드·인감 등 분리보관 및 승인 절차 구비 △독립적이고 실질적인 내부감사 체계 구축 등을 당부했다. 유형주 금감원 회계감리1국 회계감리총괄팀장은 “내부통제가 충실히 이뤄질 수 있도록 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 등 유관기관을 통해서도 횡령 관련 회계감리 지적 사례를 배포·안내할 것”이라며 “내부통제 취약점을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상장회사의 횡령·배임 공시건수는 올해 1분기에만 11건에 달했다. 이대로 가면 지난해 2022년 한 해 횡령·배임 공시건수(13건)를 뛰어넘고, 지난해 48건에 육박하게 된다.(자료=금융감독원)
2024.05.23 I 최훈길 기자
장종욱 이엔셀 대표 "6년 연속 CGT CDMO 석권 비결은…"
  • 장종욱 이엔셀 대표 "6년 연속 CGT CDMO 석권 비결은…"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특정 신체조직으로 치료 유전자를 잘 전달하도록 하는 아데노부속바이러스(AAV) 전달체를 개발, 위탁 생산하는 신사업을 통해 유전자 치료제 국산화에 앞장서겠습니다.”장종욱 이엔셀 대표가 지난 7일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제공= 이엔셀)장종욱 이엔셀 대표는 지난 7일 이데일리와 만나 “특정 신체조직으로 치료 유전자를 잘 전달하도록 하는 AAV 전달체 기술이 최근 글로벌 유전자 치료제 연구 개발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르면 상반기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는 이엔셀은 삼성서울병원에서 스핀오프한 세포·유전자치료제(CGT)를 위탁개발생산(CDMO)하는 전문기업이다. 국내 바이오벤처와 대형 제약사 등 17곳과 33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6년 연속 국내 CGT CDMO분야에서 매출 1위를 기록 중이다. 회사는 지난해 매출 105억원을 기록해 전년(74억원) 대비 약 30% 증가했다. 아직 증권신고서 제출 전 단계라 구체적인 매출 규모 추정치는 밝힐 수 없지만,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높은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GT CDMO ‘1위’ 배경은이엔셀이 국내 1위 CGT CDMO 기업으로 자리잡은 건 국내 기업 중에선 드물게 ‘다품목’ 생산이 가능한 역량을 보유했기 때문이다.국내 다른 CGT CDMO 회사들은 주로 자사 제품이거나 이와 유사한 제품만 생산하는 데 그치는 반면, 이엔셀은 창업 때부터 다양한 종류의 세포 유전자 치료제 생산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다. 삼성서울병원을 찾은 희귀 유전병 환자들의 세포나 유전 정보를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었다는 점이 강점이 됐다. 또 이엔셀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세포와 바이러스 모두 생산할 수 있는 GMP 시설도 구축했다.장 대표는 “CGT CDMO 분야는 현재 아주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때문에 지금 단계에서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많은 것들을 시도해 봐야 한다. 얼마나 ‘많이’ 생산 가능한가 보다는 얼마나 ‘잘’ 생산해 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라고 말했다. 이엔셀은 이미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의 CAR-T 치료제 ‘킴리아주’의 원료를 생산하고 있는 만큼, 레퍼런스는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이에 힘입어 국내 CDMO 서비스 수주 실적은 최다를 기록했다.다만 적자는 매년 늘고 있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118억원으로 1년 전(93억원)보다 25억원 늘어났다. 2020년과 2021년에 각각 22억원, 2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흑자전환을 노릴 수 있는 신사업으로 이엔셀은 ‘조직 특이적 AAV’ CDMO 사업을 제시했다. 고객사가 타깃 치료유전물질을 개발해 의뢰하면 이엔셀은 최적화된 AAV 전달체를 개발, 위탁 생산하는 서비스다. 장 대표는 “그 동안 유전자 치료제는 치료 물질이 필요한 부위까지 전달이 효율이 떨어져 투여량이 많았다. 하지만 이는 간독성을 유발할 수 있어 환자에게 좋지 않았다”며 “하지만 목표 조직 전달율을 높이면 부작용은 줄이면서도 약효는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최적화된 AAV 전달체를 찾는 기술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빅파마가 주목한 AAV 기술 선점”실제 캐털런트, 우시 같은 글로벌 CDMO 기업은 이미 AAV에 주목하고 생산 시설에 투자하고 있다. 삼성도 유전자 치료제, 그 중에서도 전달체로 쓰이는 AAV를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고 적극 투자하고 있다. 삼성이 생명과학 분야 신기술 및 사업 개발을 위해 조성한 ‘라이프사이언스펀드’도 최근 미국 AAV 유전자 치료제 기업 라투스바이오에 투자했다. 라투스바이오는 뇌조직 침투에 용이한 신규 AAV 캡시드를 발굴해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이엔셀은 상장 후 신약 파이프라인 임상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차세대 중간엽 줄기세포 치료제 ‘EN001’는 현재 샤르코-마리-투스병(CMT), 뒤센 근위축증(DMD)을 적응증으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해당 의약품은 지난 2022년 식품의약품안전처 개발단계 희귀의약품(ODD)으로 지정됐다. 2026년 말 임상 2상 종료가 예상되며 2상 후 곧바로 조건부 허가가 가능하다. 회사는 다른 희귀질환으로 계속해서 적응증을 늘려가겠다는 전략이다. 이엔셀은 빠른 시일 내 CDMO 사업으로 이익을 내고, 이를 다시 신약 개발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나아가 중장기적으로는 유전자 치료제의 국산화에 앞장서는 ‘모범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다. 이엔셀은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기술보증기금과 이크레더블로부터 각각 A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 회사는 이달 중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2024.05.23 I 석지헌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