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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175건

  • "뚝섬·단국대, 상한제 피한다"..고분양가 후폭풍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서울지역 분양 최대어인 뚝섬과 단국대 부지에 들어서는 아파트가 분양가상한제를 피할 전망이다. 이들 아파트는 최고 분양가를 경신할 것으로 보여, 고분양가 논란이 재연될 전망이다. 대림산업(000210)과 한화건설은 지난 27일 뚝섬 상업용지 내 주상복합아파트의 건축허가를 신청했다고 29일 밝혔다. 300가구 미만의 주상복합아파트는 건축허가로 사업승인을 대체하기 때문에 11월 말까지 분양승인 신청만하면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게 된다두 회사는 이번 건축허가 신청 전에 건축심의를 통과했고, 환경영향평가도 순조롭게 진행중인 만큼 11월 안에 분양승인을 신청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대림산업은 3구역 1만8181.9m²(5500여평)의 부지에 용적률 599.9%로 51층짜리 아파트 2개동과 35층 오피스 빌딩 1개 동을 지을 계획이다. 아파트는 건축심의 신청안대로 330㎡(100평형) 단일 크기로 196가구를 분양한다.대림산업은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모델하우스는 별도로 설치하지 않고 고소득층 실수요자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한화건설도 1블록 1만7494.2m²(5200평) 부지에 용적률 399%를 적용해 지하 7층, 지상 45층짜리 아파트 230가구를 공급한다. 213㎡(70평형) 77가구, 267㎡(81평형) 38가구, 297㎡(90평형) 75가구, 330㎡(100평형) 36가구, 376㎡(114평형) 4가구 등 초대형으로만 이뤄져 있다.두 회사는 11월에 분양승인을 신청하면 이르면 올 연말께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분양가는 아직 미정이나 서울시로부터 낙찰받은 땅값을 고려할 때 역대 최고가인 3.3㎡(1평)당 4000만원 안팎에서 정해질 전망이다. 금호산업(002990) 건설부문이 주택개발을 추진 중이 단국대 부지사업도 이번주에 사업시행인가 신청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 분양가상한제를 피할 것으로 보인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진행 중인 소송과 상관없이 이 달에 사업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라면서 "분양가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11월까지 분양승인 신청을 마치고 내년 1~3월 일반 분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용산구 한남동 단국대 서울캠퍼스는 대지면적 13만5855㎡(4만1500여평)으로 금호건설은 전용 60㎡ 이하 126가구, 전용 211∼350㎡ 506가구 등 총 632가구의 3층짜리 고급빌라와 5~12층짜리 아파트를 지을 계획이다. 분양가는 3.3㎡당 3000만원선으로 예상된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두 지역 모두 강남을 마주하고 있는 강북권 알짜배기 물량”이라며 “분양가 자체가 강남권 수준을 넘어설 경우 자연스럽게 강남 집값도 다시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대림산업, 두께 얇은 층간소음 저감기술 개발☞건설사, `분양가규제 피하자`..앞다퉈 인허가 신청
2007.08.29 I 윤진섭 기자
  • (주간부동산)아파트 거래도 ''여름휴가''
  •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아파트 시장도 여름 휴가철을 맞고 있다. 저렴한 소형 거래만 간간히 이뤄져 가격 변동도 거의 없다시피하다. 29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7월 넷째주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서울이 0.03%, 수도권은 0.02%를 기록했다. 신도시는 한주간 변동이 없었다. 서울과 수도권은 전 주보다 상승폭이 다소 커지긴 했지만 매우 미미한 수준이다. 신도시는 넉달가량 이어오던 하락세가 주춤했다. 전세시장은 신규 입주 물량이 몰린 곳 위주로 하락세가 나타났다. 전셋값 변동률은 서울이 -0.01%, 신도시 -0.04%, 수도권 -0.01%을 기록했다. 이호연 부동산114 과장은 "휴가철 이후 대출 상환을 위한 매물이 나오기 시작하면 매매거래가 다소 활기를 띨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매시장 서울에서는 주간 상승세를 보인 지역이 전주보다 늘어났다. 서대문(0.18%), 관악(0.14%), 노원(0.12%), 강서(0.09%), 용산(0.08%) 등의 아파트 값이 올랐다. 서대문구는 홍제동 한양아파트 재개발 소식으로 저가 매물이 소진돼 값이 올랐다 올랐다. 대현동 LG대현은 500만-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관악구는 봉천동 낙성현대1·2차, 도시개발1단지 등이 소폭 오름세다. 노원구는 월계동 한일1차, 월계역신도브래뉴, 공릉동 대주파크빌 등이 주변 단지에 비해 저렴한 아파트 값이 올랐다. 용산구에서는 한남동 단국대 이전 부지 개발 소식에 인근 성아, 금호리첸시아 등의 수요가 늘었다. 강북과 강서권역은 미미한 변동을 보였으며, 양천과 강남이 각각 -0.02%의 하락률을 보였다. 강남구는 압구정동 한양1차 급매 거래 후 매수세가 붙지 않아 가격이 하락했다. 송파구는 잠실 제2롯데월드 초고층빌딩 무산으로 주공5단지 등이 약세를 보일 전망이다. 신도시는 중동(0.02%), 분당(0.01%)등이 소폭 상승했으며 산본(-0.02%), 일산(-0.02%), 평촌(-0.01%) 은 하락했다. 수도권에서는 시흥(0.31%), 인천(0.18%), 양주(0.12%), 남양주(0.11%), 의정부(0.09%), 하남(0.07%) 등이 한 주간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수원(-0.14%), 용인(-0.05%), 고양(-0.05%), 구리(-0.04%), 광주(-0.03%), 김포(-0.03%), 의왕(-0.02%), 성남(-0.01%) 등은 하락했다. ◇전세시장 서울 전세시장은 중구(-0.43%), 강동(-0.37%), 양천(-0.03%), 서초(-0.03%), 강남(-0.01%) 순으로 하락했다. 중구는 신당동 삼성아파트가 주변의 낮은 전셋값 영향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강동구에서는 암사동 프라이어팰리스의 입주 시작으로 전세시장이 약세를 보였다. 109㎡(33평)기준 500-2500만원정도 값이 떨어졌다. 반면 서대문(0.23%), 용산(0.11%), 관악(0.07%), 강북(0.04%), 구로(0.04%), 성동(0.03%), 강서(0.02%), 노원(0.02%) 등은 미미하지만 한 주간 전셋값 오름세를 보였다. 서대문구와 용산구는 매매가격이 상승한 단지가 전세도 동반 상승하면서 오름세를 보였다. 강북구와 구로구, 노원구 등도 소형 전세 수요가 꾸준해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신도시는 분당(-0.06%), 일산(-0.04%), 평촌(-0.02%) 순으로 내림세를 보였고, 중동과 산본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수도권은 안산(-0.23%), 하남(-0.11%), 의왕(-0.09%), 수원(-0.07%), 인천(-0.06%), 김포(-0.04%) 등이 하락했다. 남양주(0.15%), 파주(0.13%), 평택(0.07%), 고양(0.06%) 등은 오름세를 보였다.
2007.07.29 I 윤도진 기자
용산 부동산값 `거침없이 하이킥`
  • 용산 부동산값 `거침없이 하이킥`
  • [이데일리 남창균기자] "강남 위에 용산 있다" `용산역세권 개발` `용산민족공원 사업` 등을 테마로 서울 용산 부동산 값이 치솟고 있다. 2004년 초 시티파크 청약광풍으로 시작된 용산 부동산 랠리는 앞으로도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얼마나 올랐나 = 용산구 땅값 상승률은 2005년 10.23%, 2006년 11.72%, 2007년(5월까지) 3.70% 등 3년째 서울지역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집값 역시 작년에 강남보다 높은 25.5%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올 상반기에도 11.9%나 올랐다. 특히 올해는 잇따른 부동산대책으로 서울, 수도권 집값이 안정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왜 올랐나 = 용산구 부동산 값을 끌어올리는 최대 재료는 `용산역세권 개발`(13만4000평)과 `용산민족공원 사업`(81만평)이다. 여기에 한남뉴타운, 이촌동 재건축 리모델링사업 등이 불쏘시개 역할을 하고 있다.   국제업무지구로 조성되는 용산역세권에는 620m 높이의 랜드마크 빌딩을 포함 10여동의 주상복합 건물이 들어선다. 총 사업비가 10조원에 달하고 공사기간만 10년 정도 걸린다. 미군기지가 옮겨간 자리에 조성되는 용산민족공원은 2012년부터 공사에 들어가 2015년에 1단계 공사가 마무리된다.   ◇전망은 = 용산구 부동산 값은 향후 2-3년간 상승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평당 3000만원을 호가하는 집값은 강남 최고가 수준에 육박할 가능성이 크다. 내달 입주하는 시티파크 46평형은 14억원선을 호가하고 있다. 서부이촌동 일대 땅값은 공시지가(평당 평균 710만원)의 10배가 넘는 평당 7000만-1억원선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강남의 경우 재건축 개발 재료 이외에는 호재가 없지만 용산은 교통 공원 등 새로운 인프라가 계속 구축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좋은 학교만 유치된다면 강남을 능가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2007.07.03 I 남창균 기자
  • (인사)외환은행
  • [이데일리 김현동기자] ◇지점장▲63빌딩지점 박태형 ▲가락지점 곽순범 ▲강남대로지점 한우찬 ▲강남외환센터지점 최은성 ▲개포동지점 이인순 ▲경주지점 김승구 ▲광화문지점 박홍종 ▲구서동지점 이재동 ▲권선동지점 장진술 ▲금오지점 최형태 ▲남영동지점 박기남 ▲녹산공단지점 조강래 ▲다대동지점 최원화 ▲달성지점 오승준 ▲도당동지점 위성춘 ▲동대문지점 전찬영 ▲동수원지점 박상필 ▲마두역지점 이승남 ▲마산지점 조철환 ▲마포남지점 이돈근 ▲망우동지점 임채성 ▲목동남지점 김정래 ▲미아동지점 권석하 ▲반월당지점 최유종 ▲반포동지점 김회헌 ▲방배동지점 윤병남 ▲부평지점 김익만 ▲분당지점 박세현 ▲삼선교지점 곽대호 ▲삼천동지점 양정철 ▲상동지점 박재석 ▲상록수지점 김정일 ▲상무지점 김칠섭 ▲상현지점 김학동 ▲서소문지점 장관식 ▲서초남지점 오재환 ▲서초동지점 백영환 ▲서현역지점 허동환 ▲성동지점 임흥택 ▲세종로지점 임상훈 ▲수지지점 오상영 ▲시화공단지점 김대영 ▲시흥동지점 박병호 ▲신갈지점 허윤배 ▲신설동지점 정대웅 ▲신제주지점 박철몽 ▲신평지점 이정덕 ▲야탑역지점 윤택현 ▲양재동지점 박해정 ▲여수지점 박준연 ▲여의도광장지점 권오경 ▲여의도남지점 장삼수 ▲역삼동지점 김두일 ▲역삼중앙지점 이흥순 ▲올림픽지점 김정규 ▲울산지점 성종섭 ▲웅상지점 박대균 ▲을지로지점 박문철 ▲의정부지점 윤동현 ▲이천지점 이성합 ▲이촌동지점 홍지표 ▲이태원남지점 임현숙 ▲잠실역지점 장택수 ▲제주지점 황의선 ▲주례동지점 김남명 ▲중곡동지점 이기원 ▲진량공단지점 김창태 ▲천호역지점 이용복 ▲철산역지점 송천 ▲청담역지점 강성진 ▲청량리지점 정대조 ▲토평지점 권종순 ▲퇴계로지점 황선일 ▲평창동지점 박윤옥 ▲포이동지점 장문성 ▲포항지점 정영표 ▲하단역지점 김종선 ▲한남동지점 황순갑 ◇개인금융부문장 ▲경주지점 박대순 ▲광산지점 기세완 ▲구로지점 박문철 ▲구성지점 변만리 ▲국제전자센터지점 김상완 ▲남동공단지점 김광섭 ▲동수원지점 이석규 ▲마포지점 박권순 ▲무역센터지점 홍만식 ▲반월공단지점 양재도 ▲부평지점 심창식 ▲사상지점 전윤열 ▲서면지점 이낙준 ▲선릉역지점 이천석 ▲신갈지점 박경수▲익산지점 현경수 ▲청주지점 김현철 ▲충무로지점 박무기 ▲포이동지점 목옥균 ◇기업금융부문장 ▲김포지점 안창용 ▲의정부지점 김범철 ◇대기업금융지점장 ▲대기업사업본부 김효상 ◇해외지점장 ▲런던지점 김대환 ▲파리지점 이동섭 ◇본점부서장 ▲외국기업부 유재후 ◇본점팀장 ▲여신정리부 김대집 ▲감사부 기정근 ▲감사부 이융재 ▲감사부 어훈경 ▲재무본부 박종영 ▲여신심사부 허환열 ▲고객지원팀 고형권 ▲광고디자인팀 김연주▲여신관리부 박철 ▲여신관리부 정일홍 ▲영업지원센터 조영호 ▲기업마케팅부 최수석▲여신정리부 김청운 ▲개인마케팅부 안상권 ▲영업지원센터 전영환 ▲영업지원센터 김영철 ▲여신심사부 문종건 ▲신용기획부 박종춘 ▲개인마케팅부 정명순 ▲자금부 남창우 ▲여신정리부 최형삼 ▲여신관리부 이영식 ▲TFT관리팀 석승징
2007.01.11 I 김현동 기자
고집스럽게 독일 빵 그대로 ''악소!''
  • 고집스럽게 독일 빵 그대로 ''악소!''
  • ▲`악소!`를 운영하는 허상회씨. 자신이 만드는 독일빵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조선일보 제공] 서울 한남동 리첸시아빌딩에 있는 악소! (Ach So!)는 독일빵 전문점이다. 2002년 덕성여대 앞에 문을 열었다가 작년 3월 지금 자리로 이사 왔다. 요즘 음식에 관심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맛도 맛이거니와 건강에 좋다고 알려지고 있는 빵집이다. 악소!를 운영하는 허상회(39)씨는 본래 건축학도였다. 평소 음식에 관심 많던 허씨는 건축을 공부하러 1998년 독일에 갔다가 그만 독일 빵에 빠져버렸다. 독일 도르트문트에 있던 빵집 ‘오토 포겔’(Otto Vogel) 주인을 조르고 졸라 “일해도 좋다”고 어렵게 허락 받았다. 1998~2000년까지 공부와 일을 병행하다가, 2000년 중반부터 2001년까지 2년여간은 아예 빵만 만들었다. 독일빵 맛의 특별한 비결은 무엇일까. 허씨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허씨가 만드는 식사용 빵에는 밀가루와 물, 빵을 부풀리는 이스트 정도만이 들어간다. 팽창제 등 각종 화학첨가제가 들어가는 ‘효율적’ 혹은 ‘현대적’ 빵 만들기와 달리,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던 방식을 그대로 이어간다. 고지식하다고 할 만큼 원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곧 원칙. 이것이야 말로 독일빵 맛의 비결 아닌 비결인 셈이다. 한국에서는 빵을 만들 때 설탕이나 기름이 적어도 조금씩은 들어가는 것이 일반적이란 점을 감안하면, 독일빵에는 오히려 재료가 덜 들어가는 셈이다. 제과점을 운영하는 제빵사들도 허씨를 찾아와 “진짜 설탕 없이 빵을 만들 수 있느냐”고 묻기도 한단다. “독일뿐 아니라 유럽에서는 다 그렇게 만들어요. 우리도 밥 먹을 때 기름에 비비거나 설탕을 뿌려서 먹지는 않잖아요? 독일인에게 빵은 우리의 밥이나 마찬가지에요. 주식이기 때문에 기름이나 설탕을 넣지 않는 거죠.” 설탕이나 기름 없이 최소한의 기본 원료로만 만든 빵. 이 집 빵이 건강 빵으로 소문나게 된 비결이었다. 허상회씨는 “독일빵 맛을 제대로 내려고 했던 것인데, 어찌 건강 빵으로 알려진 모양”이라며 웃는데, 그리 기분 나빠 보이진 않는다. 악소!에서 판매되는 빵은 대략 15가지. 크기로는 여럿이 나눠먹을 만한 ‘브로트’(brot·빵)와 혼자 먹기 알맞은 ‘브뢰첸’(brotchen·작은빵)으로 나뉜다. 재료는 밀과 호밀 둘로 나뉜다. 한국에서 생활한 지 2개월째라는 독일여성 아나벨은 “가정에서는 대개 호밀빵을 먹는다”면서 호밀브로트를 종이봉투에 담아갔다. 허씨는 “밀빵은 바로 먹으면 맛있지만 오래 보관이 안 되는 반면, 호밀빵은 오래 두어도 맛이 유지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밀빵은 희고 부드럽고, 호밀빵은 구수하지만 약간 뻑뻑하다. 흰쌀밥과 잡곡밥의 차이랄까. 호밀만으로 만든 빵 반죽은 발효가 되지 않는다. 그래서 호밀빵에는 항상 밀이 섞인다. 악소! 호밀빵은 호밀 함량이 90%로, 한국의 일반 빵집 호밀빵보다 호밀이 많다. 밀빵이나 호밀빵 모두 빵 특유의 구수한 향기가 짙다. 먹고 나면 ‘짜다’는 느낌이다. 허씨는 “한국 빵집과 달리 설탕을 더하지 않아 짠맛이 부각될 뿐, 소금량은 동일하다”고 했다. 허씨는 “빵을 맛볼 때는 버터나 햄, 치즈와 함께 먹으라”고 귀띔했다. “우리도 밥 먹을 때 밥만 먹으면 맛이 없잖아요.” 밀로 만든 ‘브뢰첸’은 개당 900원, 검은깨가 표면에 달라붙은 ‘검은깨 브뢰첸’은 1000원이다. ‘호밀브뢰첸’도 1000원이다. ‘해바라기씨브뢰첸’, ‘호박씨브뢰첸’, ‘귀리브뢰첸’은 1300원. 달걀과 기름이 들어가는 ‘라우겐 브렛젤’은 1900원, ‘라우겐 슈탕에’는 1200원으로, 쫄깃하다. 브뢰첸 샌드위치도 있다. 햄·치즈·달걀 등 넣는 재료 종류와 가짓수에 따라 1900~3800원까지 받는다. “‘악소!’는 ‘그래 이 맛이야!’라는 의미의 긍정적 감탄사”로 허씨는 번역했다. (02)794-1142
목욕탕과 헤어진 찜질방 스파로 변신하다
  • 목욕탕과 헤어진 찜질방 스파로 변신하다
  • [조선일보 제공] ▲ 밤에 보면 환상적인 서울 용산 `드래곤힐 스파`의 야외 수영장. 25m규모. 밤 11시까지 개방한다. 낮에 보면 전반적인 분위기와 디자인이 좀 `키치`라고 할까.#1 방금 식당을 둘러보고 불가마를 지나쳐 왔는데, 도대체 어디로 나가야 하는 거지? 경기도 안산 한남 스포랜드의 1층 수영장에서 3층 찜질방까지 이곳 저곳 돌아다니던 김모씨, 여전히 방향을 못 잡고 헤매고 있다. 소금방·아이스방에다 옥외탕·영화방까지 들어가볼 곳은 많은데, 이 끝에서 저 끝까지 걷다 보니 벌써 운동이 다 된 느낌. 메인 홀에선 사람에 치이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 김씨. ‘광장’ 같이 넓은 마룻바닥 앞에서 입이 살짝 벌어진다. #2 금요일 오후 6시, 하얀 김이 모락모락, 거품이 보글거리는 서울 광진구 자양동 해피데이 찜질방 스카이라운지 ‘야외 아쿠아테라피탕’. 수영복 차림의 아가씨 두 명이 가슴까지 뜨거운 물속에 푹 담근 채 하늘을 올려다 본다. 둘 다 “노천탕에 온 것 같다”고 야단이다. 바로 옆 히노끼(편백나무)탕에서 들려오는 커플 한 쌍의 소근거림. “여기 찜질방 맞아? 꼭 스파 같잖아.” #3 서울 송파구 오금동 스포츠클럽 서울레저. 지하 1층에서 힘있게 골프채를 휘두르던 30대 이모씨. 잠시 후엔 스쿼시장에서 열심히 강습을 받고 있다. 수영장에서는 25m 레인을 왔다 갔다 하더니, 결국 3층 ‘소금방’에 벌러덩 누워 있는 모습 포착. 바닥에 깔린 소금석을 만지작거리며 동행에게 “요즘 운동 덕에 간 수치가 많이 떨어졌다”고 말하며 씨익 웃는다. 이 사람이 있는 곳, 헬스클럽이야, 찜질방이야? #4 최신 시설이라 그런지 ‘크리스털 빛 소금방부터 ‘피라미드 옥방’에 이르기까지 방방이 예쁘다. 서울 용산 드래곤힐 스파는 양쪽으로 대나무가 들어선 입구부터 ‘스타일링’에 부담스러울 정도로 힘을 줬다. 아주머니들이 ‘수영하러 가자’며 우르르 몰려나간다. 따라나가 보니 돌로 된 용의 입에서 물이 폭포처럼 흘러나오는, 동남아 휴양지 풍으로 꾸며놓은 야외 풀장에서 아주머니들이 한창 수영 중. “춥지 않으세요?” 물었더니 “딱 좋아!”라며 “얼른 들어오라”고 성화다. 땀 빼고, 탕에 몸 담그고, 피트니스 클럽(연말 연시쯤 회원제로 본격 운영하기 전까지만 무료)과 수영장에서 몸매 관리까지. 아~ 8000원(오픈 기념 할인가격 적용시)의 힘이여…. 얼마 전까지만 해도 찜질방은 다이아몬드방과 산소방, 그리고 소금방을 갖췄는지에 따라 첨단이냐 아니냐로 결판났다. 하지만 이젠 족욕탕, 노천탕에 헬스클럽 정도는 있어줘야 명함을 내민다. 이제는 찜질방이 아니다. 이름도 근사한 ‘스파’다. 또 사우나와 찜질방이라는 단순 구조는 옛말. 1층에서 6층까지, 건물 전체 구석구석에 영화방·식당·헬스장에다 오락실까지 들어차 있는 초대형 사이즈의 ‘빌딩형’이라야 사람들이 모인다. 처음 가서는 워낙 동선이 복잡해 어디로 들어왔다가 어디로 나가야 하는지 헷갈린다. 종합헬스클럽인지 찜질방인지 구분이 안가는 ‘멀티 스포츠 찜질방’도 있다. 시시각각 진화하는 찜질방. 그 현장을 찾아갔다. 이제는 찜질방이 아니다. ‘시티 스파’다.
(서울, 대변신!)②용트림하는 '용산'
  • (서울, 대변신!)②용트림하는 '용산'
  •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한강대교에서 삼각지를 지나 서울역까지 뻗어 있는 한강로. 서울 도심의 관문인 왕복10차선의 이 길은 최근 버스중앙차로 공사로 더욱 붐빈다. 하지만 길의 변화는 한 단면일 뿐. 도로 양편은 `변신`을 준비하는 공사가 빠르게 진행되며 하루가 다르게 모습을 바꾸고 있다. 수년 전만해도 눈에 띄는 고층건물이라고는 국제빌딩 밖에 없었던 이곳은 주상복합아파트와 오피스텔이 속속 들어서면서 빌딩 숲으로 변신 중이다.◇`최고 350m` 국제업무단지 "서울 랜드마크" 용산은 뚝섬과 함께 올초 서울시가 발표한 `U턴 프로젝트`의 거점. 한강과 맞닿은 이곳을 개발해 서울의 새로운 중심으로 만든다는 게 서울시의 복안이다.용산은 이미 지난 2001년 세워진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용산역과 한강로 일대 100만평이 국제 첨단 업무단지로 조성되고 있다. 이같은 계획의 중심이 되는 용산역 일대는 총 13만4000평에 6조4000억원을 투입, 국제첨단업무지구로 조성된다.이 가운데 용산역사 뒷쪽 철도기지창 부지에 추진되고 있는 최고 350m, 약 110층 규모의 복합빌딩 신축은 그야말로 '용산(龍山) 변신의 점정(點睛)'. 건국이래 대한민국의 최고층 빌딩을 대표해 왔던 강 건너 여의도 63빌딩(지상 249m)을 한참 내려다볼 높이다. ▲ 한강로 일대는 30-40층 높이의 주상복합이 들어차며 스카이라인이 완연히 바뀌었다. 위부터 ▲한강로 중앙에서 본 노변 ▲벽산 메카트리움 ▲GS 파크자이용산역 앞쪽은 2011년까지 업무·판매·숙박(70%) 및 주거시설(30% 미만)이 복합된 지하 9층-지상 40층 규모의 주상복합타운으로 바뀌게 된다. 용산구 관계자는 "2008년에는 용산에서 인천국제공항을 잇는 신공항철도가 들어오고, 경의선 복선전철, 신분당선 등도 잇따라 개통될 예정"이라며 "이미 대형 백화점과 쇼핑몰 개장 등으로 주목받고 있는 용산역 주변이 서울의 랜드마크가 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센트럴파크로 바뀌는 `용산 미군기지'용산  미군기지는 메인포스트 24만평과 사우스포스트 57만평 등 81만평이 공원으로 조성된다. 서울의 '센트럴파크'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유엔사와 수송부 등 6만여평의 산재기지에는 지상 40-50층 높이의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선다.이들 주상복합타운은 이미 지어졌거나 지어지고 있는 20여개 건물과 함께 마천루를 형성하게 된다.한강로 일대에는 이미 대우건설의 트럼프월드(37층), 벽산 메가트리움(33층), GS건설의 용산 파크자이(34층) 등이 들어서 있다.▲ 지하철 이촌역에서 본 파크타워 건설현장이촌역 용산가족공원 앞에는 43층 5개동의 시티파크(대우건설·롯데건설)와 40층 6개동의 파크타워(현대건설·삼성물산 건설부문)가 공사를 진행 중이다. 동부이촌동 아파트지구도 재건축을 앞두고 있다. 반면 경관보호가 필요한 남산 남쪽 일대는 한남뉴타운과 더불어 비교적 낮은 높이의 주거단지로 변모된다. 시 관계자는 "남산 남측의 구릉지는 강남에서도 보기 드문 고급 주택단지로 조성될 것"이라며 "주민의 이익을 감안해 건교부와 의견을 조율해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이같은 개발계획으로 인해 용산구 땅값은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서울 땅값은 올해 6.47%오른 반면 용산구는 7.91%상승했다. 특히 용산구는 지난 8월 1.04%, 9월 1.05% 상승해 2개월 연속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
2006.11.07 I 윤도진 기자
  • ''도시 안의 신도시'' 뉴타운이 서울지도 바꾼다
  • [조선일보 제공] 이명박 서울시장이 ‘강북 부활’을 선언하며 야심차게 추진했던 뉴타운 사업이 서울 지도를 바꿔가고 있다. 2002년 10월 은평·왕십리·길음 등 3곳이 시범지구로 지정된 이래 총 25곳에서 뉴타운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는 “오는 2012년까지 25곳을 추가 개발하겠다”는 공약(公約)을 내걸었다. 여기에 7월부터 도심 개발을 지원하는 ‘도시재정비촉진특별법’이 시행되면 뉴타운 사업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특별법이 시행되면 강북에도 ‘타워팰리스’ 같은 50~60층짜리 초고층 아파트가 들어설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부동산 시장에도 뉴타운 예정지가 새로운 투자처로 떠오르면서 지각 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관악구 5.0, 서초구 12.3’(1인당 도로면적), ‘종로구 23.4, 강남구 0.1’(30년 이상 된 노후주택 밀집도). 서울 강남과 강북의 현실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지표들이다. 뉴타운 프로젝트는 1980년대 이후 강남 위주 개발에 밀려 삶의 질이 추락한 강북을 살 만한 곳으로 만들어보자는 데서 출발했다. 물론 강북도 민간 주도의 재개발을 통해 달동네에 고층 아파트가 속속 들어서고 있다. 그러나 기존의 재개발은 단순한 주택 건설에 그치면서 도로, 학교, 공원 등 충분한 인프라(infra) 시설을 갖추지 못했다. 아파트만 덩그러니 들어서 오히려 교통난을 유발하는 등 난개발이 이뤄졌다는 비판을 받아온 것. 뉴타운은 이런 소규모 주택 중심의 재개발을 벗어나 비슷한 생활권을 묶어 20만~30만평씩 대규모로 개발해 주택은 물론이고 기반시설도 확충해 주는 게 특징이다. 도심 속에 새로운 미니 신도시(new town)를 만드는 방식이다. 사업 방식도 단순 재개발에만 의존하지 않고, 땅을 모두 수용해 택지개발지구처럼 도로, 공원, 학교, 업무시설 등을 넣는 공영개발 수법도 활용하게 된다. 은평 뉴타운의 경우, 기존의 땅과 주택을 모두 수용해 사실상 택지개발지구로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서울시는 뉴타운 개발이 성공하면 강남 집값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기대한다. 강남에 쏠린 주택 수요를 강북으로 분산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일자리 창출과 경기 부양이란 부수적인 효과도 예상된다. 서울시는 2012년까지 25개 뉴타운 사업에 민간 부문을 포함해 총 25조47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른 고용 유발 효과는 65만명, 생산 유발 효과는 52조원에 이른다는 게 서울시의 자체 분석이다. 뉴타운은 2002년 4월 은평·왕십리·길음 등 3곳의 시범지구를 시작으로 올 1월 3차 뉴타운까지 모두 25곳이 지정돼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서울시는 이들 지구에서 기존 조합원분을 빼고 총 10만가구의 주택을 일반에 공급할 계획이다. 시범 뉴타운 중에서는 은평 뉴타운이 가장 관심을 끌고 있다. 총 105만평 규모의 3개 지구로 나눠 2008년까지 개발이 진행된다. 은평 뉴타운은 자연환경이 뛰어나 생태전원형 리조트 도시로 건설된다. 이곳에는 아파트 등 주택 1만5200가구가 들어서고, 인구 4만5000여명을 수용할 예정이다. 현재 1, 2지구는 보상과 사업인가가 떨어져 아파트가 속속 올라가고 있다. 1지구, 2지구에서는 연내 26~60평형 아파트 1만여가구가 분양될 전망이다. 3지구는 내년 3월쯤 아파트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길음 뉴타운은 28만평 규모로 2009년까지 주택 1만4000여가구, 인구 4만여명을 각각 수용한다. 총 9개 재개발 구역으로 나눠 사업이 진행 중이다. 민간이 자체적으로 주택을 짓고, 서울시는 기반시설을 지원해주는 방식이다. 지난해 4월 길음 2·4구역에서 뉴타운 최초로 아파트 4231가구가 입주했다. 이들 아파트에는 인공폭포, 자연 산책로, 인공수림 등이 조성됐고 동사무소와 어린이집 등 행정센터도 갖춰졌다. 길음 7·8구역은 조합설립이 끝났고, 9구역은 사업시행인가를 받아 연내 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왕십리 뉴타운은 지역특성상 주거와 업무, 상업 기능이 복합된 주거단지로 개발된다. 총 10만평 규모로 주택 500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며, 수영장과 정보화 도서관을 갖춘 중·고등학교 1개교씩을 짓는 게 특징이다. 3개 구역으로 나눠져 있고, 현재 1·2구역은 정비구역 지정을 마치고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2구역은 내년에 아파트 공사에 들어간다. 2003년 지정된 2차 뉴타운도 작년 하반기 이후 속속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2차 뉴타운은 모두 12곳으로, 대부분 2010년까지 사업을 끝낼 예정이다. 2차 뉴타운 중에는 한남지구를 제외한 11곳이 모두 개발계획을 수립했다. 교남 1구역, 천호 2구역 등 14개 구역은 정비구역 지정을 마쳤고, 가좌 1·2구역 등 6개 구역은 사업시행인가를 받아 착공했거나 착공을 준비하고 있다. 2차 뉴타운 중에서는 지난 6월 13일 가좌 뉴타운에 속한 가좌 2구역이 첫 삽을 떴다. 가좌 뉴타운은 총 32만여평으로, 가좌 2구역에는 임대주택(100가구)을 포함해 471가구가 들어선다. 인근 가좌 1구역(359가구)도 이르면 이달 말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고, 일반분양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가좌 뉴타운에는 오는 2008년 말까지 주택 2만가구가 건설되고, 야외공연장과 중앙공원 등 문화시설을 갖춘 고급 주거단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강북 미아 뉴타운도 사업 속도가 빠른 편이다. 미아 6구역과 12구역이 이미 사업시행인가를 받아 8~9월쯤 아파트를 착공할 예정이다. 미아 뉴타운은 길음 뉴타운과 붙어있고, 주택 1만1000여가구가 들어선다. 21만평 규모의 양천구 신정 뉴타운도 1구역 1-2지구가 사업시행인가를 받아 조만간 일반분양에 들어간다. 신정 뉴타운은 목동 신시가지와 가깝고, 주변 환경이 쾌적해 서부권 핵심 주거지로 손꼽히고 있다. 마포구 아현 뉴타운도 아현3구역이 이르면 다음달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연내 착공을 추진 중이다. 공덕 5구역도 9월쯤 구역 지정을 거쳐 내년 상반기에는 일반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동안 법적·재정적 지원이 부족했던 뉴타운 사업은 7월부터 도시재정비촉진특별법이 시행되면 날개를 달 전망이다. 특별법은 서울시가 그 동안 조례로 추진했던 뉴타운을 도시재정비촉진지구로 흡수해 각종 인센티브를 줄 예정이다. 특별법에 따라 50만㎡(15만평) 이상의 뉴타운은 대부분 촉진지구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 뉴타운 규모가 일부 지역을 빼고 15만평 이상이기 때문이다. 촉진지구로 지정되면 용적률과 층수 제한 등이 대폭 완화된다. 현재 15층 이하인 2종 일반주거지역의 아파트 층수 제한이 폐지된다. 저스트알 김우희 상무는 “재개발을 통해 타워팰리스처럼 40~50층 이상 고층 건물을 지을 수 있게 된 셈”이라고 말했다. 용적률도 현재 2종은 200%에서 250%로, 3종은 250%에서 300%로 각각 50%씩 더 받아 그만큼 사업성이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촉진지구에서는 중대형 아파트도 현재 전체 가구수의 20%에서 40%까지 2배나 더 지을 수 있다. 특수목적고, 공영형 혁신학교 등도 유치가 가능해 교육 여건도 크게 개선된다. 촉진지구에서는 과밀부담금이 면제되고, 취득·등록세가 일부 감면되는 등 세제 혜택도 주어진다. 정부가 도로, 공원 등 기반시설 건설비도 국민주택기금에서 일정 부분 지원해준다. 세중코리아 김학권 사장은 “강북 뉴타운은 기반시설 확충에 막대한 재원이 들어간다는 점에서 정부 지원은 사업 추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도 특별법이 시행되면 뉴타운을 25곳 정도 추가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 당선자는 세운상가와 동대문운동장을 헐어내고, 그 자리에 대규모 녹지와 복합 문화시설을 조성하겠다고도 했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강남에 집중됐던 개발 축이 강북으로 옮겨오고, 문화시설과 녹지가 확대되면 뉴타운 전체가 자연스럽게 활성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북 개발 바람이 거세지면서 부동산 투자 판도에도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다. 각종 규제로 재건축이 막히자 강남 ‘큰손’ 등이 강북 뉴타운 예정지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이에 따라 입지 여건이 좋은 지역은 땅값이 급등했다. 가장 관심을 끄는 지역은 용산. 은평~아현~용산~뚝섬~왕십리로 이어지는 이른바 유턴(U턴) 프로젝트의 핵심 지역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미군기지 이전부지 공원화와 맞물려 후광(後光)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한남 뉴타운은 최근 매물이 아예 쑥 들어갔다. 대지지분 10평짜리 다세대주택은 평당 4000만~5000만원을 웃돈다. 용산역과 국제빌딩 인근 상업지역 땅값은 평당 1억원대를 넘보고 있다. 용산역 인근 C공인 관계자는 “매물이 1~2개라도 나오면 강남 사람들이 보지도 않고 거둬간다”면서 “땅값도 연초보다 평당 1000만원 이상 올라 평당 9000만원을 육박한다”고 말했다. 한강 조망권이 좋은 뚝섬 일대의 재개발 대상지도 평당 1500만원을 넘어섰다. 특히 매물의 90% 이상이 ‘강남 사람’ 손에 넘어갔다고 현지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말했다. 성수동 드림부동산 관계자는 “2~3채 이상을 사들인 강남 투자자도 적지 않다”면서 “지금도 조금 싼 매물을 기다리는 대기 수요자가 많다”고 말했다. 건설업계도 강북 재개발 사업 수주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추진위원회 설립을 추진 중인 세운상가 5구역은 삼성, 대림, GS, SK 등이 시공권 확보 경쟁에 뛰어들었다. 1800여가구의 왕십리 뉴타운 1구역도 삼성, 대림, 현대산업개발, GS건설 등이 경합 중이다. 전문가들은 뉴타운 사업에 대한 우려의 눈길도 보내고 있다. 우선 땅값이 단기간에 지나치게 오르면서 사업 추진에 장애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시간과공간 한광호 사장은 “높은 땅값은 고분양가로 이어져 주변 집값 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에선 뉴타운이 기존 재개발 방식으로 추진되면서 예상보다 장기화될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재개발은 조합원의 이해관계가 한번 얽히면 2~3년씩 사업이 지연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 종합부동산세 순항할까
  • [edaily 박동석기자] 정부와 열린우리당이 11일 확정해 발표한 부동산 보유세제 개편안의 골자는 땅부자, 집부자들의 세부담을 적정 수준으로 올리는 것이 골자다. 그러나 서울 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 중산층 거주자들의 재산세도 평균 10%안팎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여 조세 저항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또 과세체계를 바로잡고 세부담의 형평성을 위해 보유세를 개편했다는 정부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종합부동산세(종부세) 도입이 꽁꽁 얼어붙어 있는 부동산 경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도 중대한 관심사다. ◇세부담 형평성 개선 종부세에는 ‘부유세’ 라는 별칭이 따라붙는다. 분배정책을 강조하는 참여정부가 이른 바 ‘가진 사람들’에게 세금을 무겁게 물려 그 돈으로 소득재분배효과를 노리고 있다는 분석에서다. 또 누진세율로 무겁게 매겨지는 종부세를 내야할 과세 대상의 90%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에서 ‘수도권세’라고도 불려진다. 그러나 정부는 이 같은 주장을 ‘근거 없다’고 일축한다. 보유세 강화와 거래세 인하는 오래전부터 추진되어온 세제 개선안이라는 설명이다. 이종규 재정경제부 세제실장은 “이번 세제 개편의 기본 목표는 기형적인 과세체계를 정상화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실장은 또 “현행 세율체계를 그냥 내버려두면 과표현실화 때문에 종토세가 내년에 25%나 늘어나기 때문에 개편이 불가피했다”며 “보유세를 확 많이 거두려는 목적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일부의 주장도 낭설에 불과하다”고 잘라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거래세가 많고 보유세가 적은 것을 한 번에 정상화 시킬 수는 없다”며 “이번 개편안은 그렇게 갈 수 있는 길을 마련해 놓자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집값과 땅값이 오르면 세금도 거기에 맞게 자동적으로 올라가는 체계를 구축해 놓으려 했다는 주장이다. 정부는 값으로 따지면 싼 아파트 세부담이 면적이 크다는 이유로 세금을 더 내는 불공평성은 반드시 고쳐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예를 들어 기준시가가 3억2000만원인 대전시 75평형 아파트의 보유세가 79만원인 데 반해 기준시가가 3억6000만원으로 4000만원이나 더 비싼 서울 강남 26평 아파트의 세금이 17만원에 불과한 기형적 현행 구조를 개선해야 마땅하다는 지적이다. 내년부터는 토지나 집에 대한 보유세가 시가 기준으로 바뀌기 때문에 현재와 같은 세부담의 불공평성은 상당부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과표현실화에 따라 재산세, 종토세가 대폭 늘어난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두자릿 수 세금 인상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여 논란은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재산세는 7월과 9월에 분납 특히 집부자 땅부자들의 세금부담이 만만치 않다. 개편안은 내년부터 국세청 기준시가를 기준으로 9억원이 넘는 주택에 대해서는 1~3%의 높은 세율이 적용돼 강남 지역 아파트나 평창동, 성북동, 한남동등 고가 주택이 밀집된 지역의 보유세는 올해 세금보다 50%가 더 늘어난다고 보면 된다. 일례로 국세청 기준시가가 16억원인 강남지역 73평 아파트의 경우 올해 재산세와 종토세를 합쳐 306만원의 세금이 나왔으나 내년에는 세부담 상한이 적용되지 않을 경우 내년 7월과 9월에 375만원의 재산세(지방세)를 나눠내고 12월15일에는 국세(종부세)로 175만원을 따로 내야 한다. 올해보다 세금이 80% 늘어나는 셈. 그러나 전년대비 50%로 정해진 상한에 따라 올해의 50%선인 153만원을 낸다. 기준시가가 11억1000만원인 잠실 52평 아파트의 경우는 세부담이 올해 126만원에서 302만원으로 무려 140%가 늘어난다. 그러나 이 경우도 상한 50%가 적용돼 189만원만 내면 된다. 정부는 이렇게 종부세를 내야할 과세 대상자가 주택분 3만~3만5000명, 나대지 3만명, 빌딩, 상가, 사무실등의 부속토지 8000명등 약 6만명 안팎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재산세와 종토세가 재산세로 통합되고 지방세와 국세(종부세)로 이원화 됨에 따라 세금을 납부하는 시기도 조정됐다. 일반 주택보유자들의 경우 재산세와 종토세를 각각 7월과 10월에 내던 것을 내년부터는 (통합)재산세를 7월말에 절반, 10월말에 절반씩을 내면된다. 또 상가, 사무실등 사업용 건물분 재산세는 7월에 완납해야 하고 나대지등 개인소유의 땅과 사업용 토지에 대한 재산세는 9월말에 전부를 내는 것으로 바뀌었다. 종부세 과세 기준일은 매년 6월1일 소유자 기준이며 기준시가 기준으로 9억원이 넘는 주택을 가졌거나 공시지가 기준으로 6억원이상인 빈 땅을 가진 토지 소유주들은 매년 12월1일부터 15일까지 관할 세무서에 자진 신고해 납부를 마쳐야 한다. 정부는 토지소유자가 자진신고해 납부할 경우에는 세액의 3%를 세액공제해 줄 방침이다. 종토세로 내년에 거두어들일 세금은 약 6000억~7000억원수준이다. ◇보완 과제 `산적`..조세저항 부담도 보유세는 전반적으로 늘어나는 대신 주택이나 토지를 매매할 때 내야 하는 거래세 부담은 줄어든다. 정부는 취득세와 등록세, 여기에 붙는 교육세등을 합쳐 총 5.8%수준인 거래세를 등록세를 1%포인트 낮추는 방법으로 1.2%포인트 낮춘 4.6%로 매길 계획이다. 등록세 인하시기는 등기일 기준이다. 또 임대사업용 주택은 누진과세하는 종부세 대상에서 제외해주기로 했다. 김기태 부동산실무기획단 부단장은 “종부세에서 제외되는 임대주택의 범위는 현행 임대주택법을 근간으로 정하되 앞으로 시행령을 만들 때 임대기간등 구체적인 범위를 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보유세 증가에 따른 저항과 부동산 경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고민의 흔적이 곳곳에서 감지된다. 그러나 그렇다고 보유세제 개편에 대한 논란이 수면 밑으로 수그러들 지는 미지수다. 가진 사람들은 세금을 더 내야 하지 않겠느냐는 명분론에도 불구하고 무엇보다 두자릿수 세 부담 증가에 따른 조세저항이 핵심 쟁점이다. 고가 주택에 대한 세금에 대해 상한선이 쳐지긴 했으나 어차피 5년정도 후면 세부담이 현재에 비해 5배로 늘어나는 것을 피할 수 없다. 반대로 8억원짜리(기준시가 기준) 주택과 5억원(공시지가) 상당의 토지를 둘 다 갖고 있더라도 중과 대상에서 제외되는 허점을 어떻게 보완해야 할 것인 가에 대한 것도 부담이다. 이중과세, 미실현 이익과세등 위헌 논란 역시 피해 갈 수 없다. 정부는 이중과세 논란에 대해 종부세는 1차적으로 시·군·구에서 과세된 부분에 대해서는 세액을 전액 공제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해명하고 있다. 미실현 이익과세 논란에 대해서도 세계 각국이 공통적으로 종토세와 재산세를 물리고 있다는 점을 들어 논란 자체를 부정하고 있다. 그러나 투기 목적과는 상관없이 노후용으로 주택을 구입한 1가구 1주택자나 남들에게 세를 주고 살아가는 다세대주택 소유자등의 반발이 불 보듯 뻔해 추진에 적잖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 때문에 부당 세금에 대한 청구를 심판하고 있는 국세심판원 내부에서는 내년부터 한꺼번에 수천건의 청구가 밀려들 것을 우려해 직원수를 늘려야 하는 게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유일호 KDI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소득재분배의 주요 수단으로 종부세가 가장 효과적이냐에 대해서는 솔직히 전문가마다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며 "부작용을 얼마나 줄이느냐가 종부세 정착의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종부세로 부동산가격을 안정화시키려는 시도는 단기적으로 효과가 있을 지 모르나 장기적으로는 효력이 사라질 것으로 보여 타당하지 않은 수단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2004.11.11 I 박동석 기자
  • 용산일대 ‘新 투자 1번지’로 급부상
  • [조선일보 제공] 고속철도 개통과 뉴타운 개발의 영향으로 서울 용산지역 재개발 사업장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분양했던 ‘시티파크’에 7조원대 청약금이 몰리는 등 용산 지역이 새로운 ‘투자 1번지’로 급부상한 것도 한몫하고 있다. 그동안 용산은 도심과 가깝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땅값이 비싸지만, 낡은 주택이 밀집해 있어 재개발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뉴타운 조성, 미군기지 이전 후 공원조성, 고속철도 개통 등 잇따른 호재로 재개발 사업에 탄력이 붙고 있다. 세중코리아 김학권 대표는 “시티파크 분양을 계기로 미군기지 이전, 고속철 개통 등 용산 지역이 갖는 개발 프리미엄에 투자자들이 다시 한번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뉴타운과 부도심 개발계획에 따라 재개발이 예정된 지역은 용산역 앞쪽과 삼각지 일대, 한강로, 신계동, 한남동, 문배동 등이다. 유흥가가 밀집, 슬럼화된 용산역 앞쪽은 도심재개발을 통해 대형 빌딩단지로 바뀐다. 전쟁기념관 앞쪽 삼각지 지구도 일반 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용도가 바뀌어 도심재개발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신계동과 문배동 일대는 주택재개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신계동 1-226 일대는 대림산업이 시공을 맡아 구역지정을 준비하고 있다. 이곳에는 18~20층짜리 아파트 15개동, 938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문배동 24-6 일대 5965평도 최근 개발계획이 확정돼,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용도가 변경됐으며, 32층짜리 2개동과 30층짜리 2개동 등 주상복합 건물 4개동이 지어진다. 시티파크 바로 옆에 있는 용산동5가 재개발구역에서는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현대건설이 ‘시티팰리스’(가칭)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곳은 시티파크보다 용산공원에 더 가깝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작년 연말에 이미 사업시행인가를 받았고, 주상복합 6개동에 아파트 930가구, 오피스텔 222실을 지을 계획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평형 조정 때문에 분양 일정이 늦춰지고 있지만 하반기에 분양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개발이 활기를 띠면서 올 들어 용산지역 부동산 가격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한강로 중심도로변 땅값은 지난해 말 평당 1700만~2000만원에서 최근 4000만원대까지 뛰었다. 이면도로도 평당 3000만원대에 육박한다. 재개발 구역에서 분양권을 받을 수 있는 이른바 ‘지분’값도 강세이다. 신계동 재개발 구역은 지분값이 2년 새 2배 이상 올라 평당 2000만원을 웃돌고 있다. 이처럼 가격이 급등하면서, 초기 투자비 부담이 만만치 않아졌다. 닥터아파트 김광석 팀장은 “재개발 초기단계의 지역들은 사업이 한 단계씩 진행될 때마다 추가 상승 여력을 지니고 있다”며 “그러나 용산의 경우 집값이나 땅값이 이미 많이 올라 초기 투자 부담이 크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중코리아 김학권 대표도 “한남 뉴타운 지역은 대지 10평인 다세대 주택을 기준으로 집 값이 대략 1억7000만~1억8000만원 선으로 2년 전보다 2배 이상 뛰었다”면서 “너무 많이 올라 수익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 (인사)서울은행 부점장
  • [edaily] <부장> ▲영업부장 이수희 ▲종합업무부장 이찬종 <팀장> ▲마케팅팀장 서종한 ▲전자금융팀장 유지설 <지점장> ▲63빌딩지점장 이천수 ▲고대병원지점장 김향 ▲고척동지점장 이만성 ▲공항로지점장 이증래 ▲구로동지점장 김상옥 ▲길동지점장 염병언 ▲독산동지점장 고선호 ▲목동지점장 조홍연 ▲목동중앙지점장 최인식 ▲방배동지점장 김몽석 ▲보람지점장 정재억 ▲사당동지점장 최진 ▲삼성역지점장 김근배 ▲삼풍지점장 김홍렬 ▲상계동지점장 조영종 ▲서빙고지점장 김봉수 ▲서소문지점장 권호달 ▲서초동지점장 안선엽 ▲성동지점장 김선영 ▲수표교지점장 이홍규 ▲신길동지점장 김재기 ▲신답지점장 박종일 ▲신반포지점장 임병운 ▲신설동지점장 나상도 ▲신정동지점장 장석만 ▲여의도중부지점장 김하은 ▲역촌동지점장 유갑동 ▲영등포지점장 심상팔 ▲우이동지점장 김택영 ▲잠실본동지점장 심우대 ▲종로1가지점장 노수경 ▲청담동지점장 김창운 ▲태능지점장 차철남 ▲한남동지점장 김동수 ▲화양동지점장 정진성 ▲훼밀리지점장 윤성수 ▲관양동지점장 이상찬 ▲대구지점장 김인수 ▲동대구지점장 양상휘 ▲둔산지점장 박희균 ▲서대신동지점장 송주홍 ▲서신동지점장 윤홍만 ▲서현동지점장 하석현 ▲수원지점장 이동기 ▲수원서문지점장 노대석 ▲수지지점장 김흥배 ▲숭의동지점장 임태길 ▲울산지점장 박용주 ▲월배지점장 이윤상 ▲율량동지점장 박렬하 ▲의정부지점장 공석진 ▲인천서지점장 유성열 ▲전주지점장 김영택 ▲초량지점장 김병태 ▲평촌꿈마을지점장 오영근 ▲포항지점장 김양회 ▲호수마을지점장 이봉재 이상 61명
2001.08.28 I 오상용 기자
  • (참고자료) 8월 현대 자구계획 발표문
  • 안녕하십니까? 그간 저희 문제로 국민여러분들과 관계당국, 주주 및 고객 여러분들께 많은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희 현대는 지난 8월8일 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으로부터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사항을 요구받은 바있습니다.즉 첫째 계열분리 가속화, 둘째 현대건설의 자구계획, 셋째 지배구조 개선이 그것입니다. 그간 모든 사항은 주거래은행과 긴밀히 협의해 합의하였으며 계열분리에 관련해서는 공정거래위원회와도 협의하였습니다. 1.자동차 계열분리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자동차계열분리문제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정주영 전명예회장께서 소유하고 계신 자동차 주식 9.1% 지분이 계열분리요건에 걸림돌이 되고 있으므로 이 문제를 해소하고 본인이 창업한 현대건설의 자금난 해소에 도움이 되도록 6.1% 지분을 매각, 현대건설의 유동성 안정을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구체적인 매각방법과 관련해서는 우선 채권은행단이 이를 8월중 인수하되, 연내에 최종매입자에게 매각토록 하겠습니다. 또한 현대중공업의 계열분리는 당초 2003년말까지로 계획되어 있으나 현대중공업의 계열분리는 계열사간 지분정리 및 지급보증 해소 등을 조속히 해결하여 당초 계획보다 1년반정도 앞당겨 늦어도 2002년 6월말가지 마무리짓되 최대한 앞당기도록 하겠습니다. 2. 그룹계열분리 현황 및 현대건설 자구계획 그간 몇차례에 걸쳐 발표한 바와 같이 먼저 저희 그룹의 계열분리현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구조조정 시작전인 98년말 83개(신규계열 편입회사 포함)회사가 있었는데 99년중에 현대정유, 현대산업개발 등 52개사를 정리하여 99년말 31개사가 되었습니다. 2000년에는 대한알루미늄을 알칸사에 매각하는 등 3개사를 이미 정리하였고, 다시 자동차가 계열분리되면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정공 현대캐피탈 현대강관 우주항공 오토에버닷컴 이에치디닷컴 등 8개사가 계열분리되며, 또한 6월 7일 공정거래위원회에 계열분리신청중인 인천제철이 분리되면 인천제철 삼표제철소가 떨어져 나가게 됩니다. 동시에 현대에너지는 TRACTEBEL사와 외자유치협상이 완료되어 9월중에 계열분리가 될 것이며, 석유화학은 현재 일본 및 유럽계업체와 매각협상을 진행중인 바 연내로 매듭짓도록 하겠습니다. 그 결과 2000년말 현대게열 기업체수는 23개사 될 것입니다. 저희가 이미 말씀드린바와 같이 저희 금융회사들중 현대투신은 현재 진행중인 미국 최대보험회사인 AIG사와 외자유치협상을 조속히 매듭짓도록 하겠으며, 현대생명도 정상화되는대로 외자유치 및 합작을 추진할 것입니다. 그리고 현대정보기술, 현대오토넷, 현대택배등도 외자유치나 합작을 통하여 경영의 국제화와 투명화를 도모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는 종전의 그룹개념을 완전히 탈피하여 독립기업군으로서 전문경영인 중심의 독립경영을 철저히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다음으로 유동성문제가 거론되었던 현대건설에 대하여 현재의 실상을 밝히고 유동성 확보방안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건설업은 특성상 타 산업에 비하여 투자회수기간이 길고 공사수행상에 자금부담이 많으며 특히 과거 해외부문에서 미수금의 발생과 국내 아파트사업의 자금회수 지연등으로 이번과 같은 경우의 금융경색의 문제가 발생될 때는 항상 유동성 위기에 노출될 수 있는 성격의 사업입니다. 그러나 IMF를 겪으면서 현대건설은 98년 차입금 총액 약 7조7천억원을 그간 지속적인 자구노력과 증자등으로 부채를 2조3천억원을 줄여 현재 5조4천억원입니다. 아직도 많은 부채가 있기 때문에 현대건설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자구노력과 수익성 개선을 통해 유동성의 개선과 실질적인 부채감축을 실천토록 하겠습니다. 우선 영업과 매출을 계획대로 차질없이 진행하겠습니다. 7월말 현재 국내수주잔고는 15조원(37개월치 일감확보), 해외수주 잔고 60억불(25개월 일감)의 물량을 확보하고있으며 앞으로 이 공사들은 영업이익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그간 주거래은행과 협의를 통하여 도출한 자구계획은 총액기준 1조5처억원으로 그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유가증권 매각 : 6231억원 부동산 매각: 1394억원 해외투자자산 매각 : 964억원 사업용 자산매각 :3297억원 해외미수자산 매각 : 1816억원 진행중인 주택사업의 개발신탁 : 1473억원 합계 : 1조5175억원 항목별로 말씀드리자면 우선 계열분리에서 말씀드린대로 정주영 전 명예회장의 주식매각대금(시가총액 약2200억원)을 본인의 뜻에 따라 최소한 3년만기의 회사채를 매입하여 유동성 개선에 쓰도록 하겠습니다. 유가증권 매각부문에서는 저희가 보유하고있는 현대중공업과 현대상선의 현재 주식가격(시가 약 3300억원)이 많이 하락했기 때문에 해외매수자를 포함한 적절한 매수자를 선택하여 교환사채의 형태로 매각하겠으며 기타 강관, 석유화학및 정유등의 주식이나 CB는 주거래은행과 협의하여 매각하겠습니다. 부동산 매각부문에서는 국내에서 광화문사옥(678억원)과 대전 태평동(150억원) 및 천안 쌍용동(215억원)등 APT 사업부지등을 매각할 것이며 해외에서는 방글라데시의 시멘트공장(468억원), 대련 오피스빌딩(178억원)등의 매각계획이 포함되어있으며 다음으로 저희가 추진하는 사업용자산에 대해서는 추진중인 분당(376억원)및 한남동(200억원)의 아파트사업등 미수자산이나 미분양상가등은 조속히 매각처분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그간 해외건설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사우디및 이라크 장기미수채권에 대하여 현재 매각협상이 구체적으로 추진중에 있으므로 금년중에 일부를 회수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7월 14일 한국토지신탁과 협약을 체결한대로 현재 추진중인 사업을 토지(문래동 외 1,473억원)를 개발신탁에 이관하여 자금을 확보토록 추진하겠습니다. 서산간척지 등 보유부동산은 앞으로 ABS나 적정가 매각등을 통하여 저희의 차입금을 상환하도록 추진하겠습니다. 특히 이라크 장기미수채권회수금액이 연내에 채권단과 합의한 금액에 이르지 못할 경우 서산간척지 등 보유부동산을 내년 1/4분기까지 매각, 대체토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현대건설 경영의 국제화를 위하여 외국의 유명건설, 에너지 회사들을 지분참여방식으로 유치하여 이사회경영에도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경영의 세계화와 투명성을 확보하도록 할 예정이며 아울러 체이스 맨하탄 은행과 경영자문 계약을 맺어 전반적인 경영혁신을 할 예정입니다. 최근의 현대건설의 유동성문제는 상기에 언급한 건설업의 특성과 그간 국내금융기관들로부터 단기간내에 약3,000억원정도의 여신을 회수당함으로써 유동성에 어려움이 가중된 것이 사실인바 그간 주거래은행과 협의된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하여 원활하고 안정적인 유동성 확보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3.지배구조개선 이미 지난 5월 31일 정주영 명예회장께서는 시대적인 요청에 따라 각 개별기업들이 독자적인 전문경영인 체제를 갖추기 위하여 3부자 동반 퇴진의 뜻을 밝힌 바 있으므며 이 뜻에 따라 진행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아울러 인사문제의 처리는 관련회사의 이사회규정 및 주주총회절차에 따라 조만간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끝으로 저희 문제로 인하여 국민여러분과 주주여러분들에게 걱정을 끼쳐드린 점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앞으로 저희의 자구계획을 보다 성실히 실천하고 시장의 신뢰회복을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함으로써 현대가 세계굴지의 기업으로 거듭 성장할 것을 약속드리며 앞으로 많은 격려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00.10.18 I 김병수 기자
  • 현대 자구계획 발표문(전문)
  • 안녕하십니까? 그간 저희 문제로 국민여러분들과 관계당국, 주주 및 고객 여러분들께 많은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희 현대는 지난 8월8일 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으로부터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사항을 요구받은 바있습니다. 즉 첫째 계열분리 가속화 둘째 현대건설의 자구계획 셋째 지배구조 개선이 그것입니다. 그간 모든 사항은 주거은행과 긴밀히 협의해 합의하였으며 계열분리에 관련해서는 공정거래위원회와도 협의하였습니다. 1.자동차 계열분리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자동차계열분리문제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정주영 전명예회장께서 소유하고 계신 자동차 주식 9.1% 지분이 계열분리요건에 걸림돌이 되고 있으므로 이 문제를 해소하고 본인이 창업한 현대건설의 자금난 해소에 도움이 되도록 6.1% 지분을 매각, 현대건설의 유동성 안정을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구체적인 매각방법과 관련해서는 우선 채권은행단이 이를 8월중 인수하되, 연내에 최종매입자에게 매각토록 하겠습니다. 또한 현대중공업의 계열분리는 당초 2003년말까지로 계획되어 있으나 현대중공업의 계열분리는 계열사간 지분정리 및 지급보증 해소 등을 조속히 해결하여 당초 계획보다 1년반정도 앞당겨 늦어도 2002년 6월말가지 마무리짓되 최대한 앞당기도록 하겠습니다. 2. 그룹계열분리 현황 및 현대건설 자구계획 그간 몇차례에 걸쳐 발표한 바와 같이 먼저 저희 그룹의 계열분리현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구조조정 시작전인 98년말 83개(신규계열 편입회사 포함)회사가 있었는데 99년중에 현대정유, 현대산업개발 등 52개사를 정리하여 99년말 31개사가 되었습니다. 2000년에는 대한알루미늄을 알칸사에 매각하는 등 3개사를 이미 정리하였고, 다시 자동차가 계열분리되면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정공 현대캐피탈 현대강관 우주항공 오토에버닷컴 이에치디닷컴 등 8개사가 계열분리되며, 또한 6월 7일 공정거래위원회에 계열분리신청중인 인천제철이 분리되면 인천제철 삼표제철소가 떨어져 나가게 됩니다. 동시에 현대에너지는 TRACTEBEL사와 외자유치협상이 완료되어 9월중에 계열분리가 될 것이며, 석유화학은 현재 일본 및 유럽계업체와 매각협상을 진행중인 바 연내로 매듭짓도록 하겠습니다. 그 결과 2000년말 현대게열 기업체수는 23개사 될 것입니다. 저희가 이미 말씀드린바와 같이 저희 금융회사들중 현대투신은 현재 진행중인 미국 최대보험회사인 AIG사와 외자유치협상을 조속히 매듭짓도록 하겠으며, 현대생명도 정상화되는대로 외자유치 및 합작을 추진할 것입니다. 그리고 현대정보기술, 현대오토넷, 현대택배등도 외자유치나 합작을 통하여 경영의 국제화와 투명화를 도모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는 종전의 그룹개념을 완전히 탈피하여 독립기업군으로서 전문경영인 중심의 독립경영을 철저히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다음으로 유동성문제가 거론되었던 현대건설에 대하여 현재의 실상을 밝히고 유동성 확보방안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건설업은 특성상 타 산업에 비하여 투자회수기간이 길고 공사수행상에 자금부담이 많으며 특히 과거 해외부문에서 미수금의 발생과 국내 아파트사업의 자금회수 지연등으로 이번과 같은 경우의 금융경색의 문제가 발생될 때는 항상 유동성 위기에 노출될 수 있는 성격의 사업입니다. 그러나 IMF를 겪으면서 현대건설은 98년 차입금 총액 약 7조7천억원을 그간 지속적인 자구노력과 증자등으로 부채를 2조3천억원을 줄여 현재 5조4천억원입니다. 아직도 많은 부채가 있기 때문에 현대건설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자구노력과 수익성 개선을 통해 유동성의 개선과 실질적인 부채감축을 실천토록 하겠습니다. 우선 영업과 매출을 계획대로 차질없이 진행하겠습니다. 7월말 현재 국내수주잔고는 15조원(37개월치 일감확보), 해외수주 잔고 60억불(25개월 일감)의 물량을 확보하고있으며 앞으로 이 공사들은 영업이익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그간 주거래은행과 협의를 통하여 도출한 자구계획은 총액기준 1조5처억원으로 그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유가증권 매각 : 6231억원 부동산 매각: 1394억원 해외투자자산 매각 : 964억원 사업용 자산매각 :3297억원 해외미수자산 매각 : 1816억원 진행중인 주택사업의 개발신탁 : 1473억원 합계 : 1조5175억원 항목별로 말씀드리자면 우선 계열분리에서 말씀드린대로 정주영 전 명예회장의 주식매각대금(시가총액 약2200억원)을 본인의 뜻에 따라 최소한 3년만기의 회사채를 매입하여 유동성 개선에 쓰도록 하겠습니다. 유가증권 매각부문에서는 저희가 보유하고있는 현대중공업과 현대상선의 현재 주식가격(시가 약 3300억원)이 많이 하락했기 때문에 해외매수자를 포함한 적절한 매수자를 선택하여 교환사채의 형태로 매각하겠으며 기타 강관, 석유화학및 정유등의 주식이나 CB는 주거래은행과 협의하여 매각하겠습니다. 부동산 매각부문에서는 국내에서 광화문사옥(678억원)과 대전 태평동(150억원) 및 천안 쌍용동(215억원)등 APT 사업부지등을 매각할 것이며 해외에서는 방글라데시의 시멘트공장(468억원), 대련 오피스빌딩(178억원)등의 매각계획이 포함되어있으며 다음으로 저희가 추진하는 사업용자산에 대해서는 추진중인 분당(376억원)및 한남동(200억원)의 아파트사업등 미수자산이나 미분양상가등은 조속히 매각처분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그간 해외건설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사우디및 이라크 장기미수채권에 대하여 현재 매각협상이 구체적으로 추진중에 있으므로 금년중에 일부를 회수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7월 14일 한국토지신탁과 협약을 체결한대로 현재 추진중인 사업을 토지(문래동 외 1,473억원)를 개발신탁에 이관하여 자금을 확보토록 추진하겠습니다. 서산간척지 등 보유부동산은 앞으로 ABS나 적정가 매각등을 통하여 저희의 차입금을 상환하도록 추진하겠습니다. 특히 이라크 장기미수채권회수금액이 연내에 채권단과 합의한 금액에 이르지 못할 경우 서산간척지 등 보유부동산을 내년 1/4분기까지 매각, 대체토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현대건설 경영의 국제화를 위하여 외국의 유명건설, 에너지 회사들을 지분참여방식으로 유치하여 이사회경영에도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경영의 세계화와 투명성을 확보하도록 할 예정이며 아울러 체이스 맨하탄 은행과 경영자문 계약을 맺어 전반적인 경영혁신을 할 예정입니다. 최근의 현대건설의 유동성문제는 상기에 언급한 건설업의 특성과 그간 국내금융기관들로부터 단기간내에 약3,000억원정도의 여신을 회수당함으로써 유동성에 어려움이 가중된 것이 사실인바 그간 주거래은행과 협의된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하여 원활하고 안정적인 유동성 확보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3.지배구조개선 이미 지난 5월 31일 정주영 명예회장께서는 시대적인 요청에 따라 각 개별기업들이 독자적인 전문경영인 체제를 갖추기 위하여 3부자 동반 퇴진의 뜻을 밝힌 바 있으므며 이 뜻에 따라 진행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아울러 인사문제의 처리는 관련회사의 이사회규정 및 주주총회절차에 따라 조만간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끝으로 저희 문제로 인하여 국민여러분과 주주여러분들에게 걱정을 끼쳐드린 점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앞으로 저희의 자구계획을 보다 성실히 실천하고 시장의 신뢰회복을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함으로써 현대가 세계굴지의 기업으로 거듭 성장할 것을 약속드리며 앞으로 많은 격려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00.08.13 I 문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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