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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1,370건

  • 객혈, 흉통으로 결핵, 폐암과 증상 유사한 ‘폐흡충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객혈, 기침, 흉통, 호흡곤란 등의 증상으로 인해 결핵으로 오인되기 쉬운 ‘폐흡충증(Paragonimiasis, 폐디스토마)’이라는 기생충질환에 대한 대규모 진단 사례를 분석한 연구 논문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보고됐다. 중앙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신종욱 교수와 성균관의대 공윤 교수 연구팀은 22년 동안 685건의 폐흡충증 진단 사례를 분석한 연구 논문(Spectrum of pleuropulmonary paragonimiasis: An analysis of 685cases diagnosed over 22 years)을 감염학 분야 최상위 SCI급 저널인 국제감염학저널(Journal of Infection)에 발표했다.‘폐흡충증(Paragonimiasis)’은 폐흡충이라는 기생충이 폐에 기생하여 생기는 병으로 민물 참게 등 갑각류를 먹고 감염되는 경우가 많은데, 증상이 결핵이나 다른 폐질환과 비슷해 정확한 진단을 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신종욱 교수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1982년부터 2003년까지 22년간 국내 병원에서 ’폐흡충증‘으로 진단된 685명의 사례를 분석했다. 그 결과 폐흡충증을 진단하는 효소결합항원항체반응검사(ELISA; enzyme-linked immunosorbent assay)에서 97.1%(665명)가 양성 반응이 나타났으며, 44.4%(304명)가 혈액검사에서 백혈구 세포 중 하나인 호산구 수치가 중가하는 호산구증가증(Eosinophilia)을 보였다.또한 폐흡충증 환자의 일부에서 가래(55.5%), 객혈(40.9%), 기침(39.6%), 흉통(34.3%), 피로감(11.4%), 악취(8.0%), 발열(5.5%) 등의 증상을 호소했으며, 이들 환자 중 55.2%는 민물 게장을 먹었다고 답변했다.한편 25주 이상 폐흡충증 진단이 지연된 경우는 결핵, 폐암 또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으로 오진한 이유인 것으로 확인됐다.신종욱 교수는 “폐흡충증은 기침, 객혈, 흉통,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결핵 또는 다른 폐질환과 유사해 오인하는 경우가 많은데, 진단이 늦어져 제대로 치료가 시행되지 않으면 폐렴, 폐농양, 기흉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며, “유사 증상이 있고 민물 게 등 갑각류 등의 음식을 먹었는지 확인하고 항체반응검사(ELISA)와 같은 면역검사를 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에는 폐흡충증(폐디스토마)이 잊혀져가는 질환으로 인식되어 가지만 아직도 전 세계적으로는 흔한 감염병이다”며, “폐암, 폐결핵 등은 더욱 흔한 질환이지만 질환들이 유사한 임상 상태를 보이는 경우가 있어서 감별진단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니, 질병을 처음 진단하는 시기에 폐흡충증을 감별진단에 포함하여 조기에 정확히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논문은 22년 장기간 동안 대규모 진단 사례를 분석한 폐흡충증 임상 연구의 완결판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면역학 분야 상위 최상위 SCI급 저널인 국제감염학저널(Journal of Infection)에 게재됐다.
2022.08.18 I 이순용 기자
경북대병원 신장이식 1,500례 달성
  • 경북대병원 신장이식 1,500례 달성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경북대병원은 지난 8월 11일 말기신부전을 진단받은 환자의 신장이식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신장이식 1,500례를 달성했다. 이는 빅5병원에 이은 전국 6번째 해당하는 성적이다.경북대병원 장기이식센터 신장이식팀은 1981년 1월 23일 비수도권 최초로 신장이식을 시행한 이후 40년간 수많은 업적을 쌓아오며 신장이식의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2008년 6월과 2016년 6월에는 각각 신장이식 500례와 1,000례를 달성한 이후 이번에 1500례를 달성하여 해마다 증가하는 신장이식 건수를 기록하고 있다.또한 2004년에 처음 시행한 고위험 신장이식은 혈액형이 적합하지 않거나 기증자와 수혜자 간 적합성을 파악하기 위해 시행하는 교차적합성검사가 양성으로 나온 경우에 문제가 되는 항체를 제거하는 치료가 필요하므로 면역학적인 고도의 의학적 기술이 요구되는 이식이다. 현재까지 경북대병원의 고위험 신장이식은 210례에 이르며 그 중에서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은 136례에 달하여 모두 지역 최다 건수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2019년에는 SCI 저널에 고위험 신장이식 환자군과 일반 환자군 모두에서 매우 낮은 거부반응 발생률을 보고하여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 유수의 이식기관들과의 비교에도 탁월한 성적을 확인했다.경북대병원이 지역 최고의 신장이식 의료기관이라는 것은 이식된 신장의 생존율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약 90%에 이르는 10년 이식신의 생존율은 미국의 장기이식관리센터(UNOS)가 발표한 59% 결과보다 월등한 성적을 기록하여 이미 세계적인 수준이라 할 수 있다.김용림 경북대병원장은 “이식과 관련된 여러 진료과의 전문의료진들이 함께 협진하여 이루어낸 결과이다. 비수도권에서는 처음으로 신장이식 1,500례를 달성했다는 것은 경북대병원의 기쁨이며 우리 지역으로서도 뜻깊은 성과라고 생각한다. 이식 의료를 발전시키고 많은 연구를 지속하여 환자들이 최적의 이식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도 지역의료 발전과 공공의료 발전의 중심적 역할을 성실히 해나갈 것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2022.08.17 I 이순용 기자
"아들은 몰라요"...26년 키운 시험관 아기, 유전자 불일치
  • "아들은 몰라요"...26년 키운 시험관 아기, 유전자 불일치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시험관 시술을 통해 얻은 아들의 유전자가 아버지와 일치하지 않은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26년 전 시험관 시술을 받은 A씨는 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상하다고 느끼게 된 계기에 대해 “아이가 간염 항체 주사를 맞은 다음 검사를 했는데 소아과 선생이 ‘아이가 A형인 거 알고 계시죠?’라고 말씀하시더라. (저희 부부) 둘 다 B형이다”라고 말했다.이에 A씨는 시험관 시술을 했던 담당 교수에게 연락했고, ‘시험관 아기한테는 돌연변이 사례가 있을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당시 담당 교수의 설명이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못한 A씨는 20년이 지난 뒤 아들이 성인이 되자 혈액형이 다른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병원 측에 관련 자료를 요청했다.A씨는 “(담당 교수는) 몇 달이 지나도 답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병원에 말씀드렸더니 그 당시 자료가 없어서 어떻게 도와드릴 수가 없다고 했다. 그때 처음 ‘이게 이상하다. 이럴 수가 있나’라는 생각이 들어 유전자 검사를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26년 전 시험관 시술을 받은 A씨가 아들의 유전자 불일치를 확인한 뒤 담당 교수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 (사진=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영상 캡처)결국 A씨 부부는 는 지난 7월 유전자 검사를 진행했고, 그 결과 아들의 유전자가 A씨 부부와 한쪽만 일치했다. 어머니는 친모가 맞지만 아버지는 친부가 아니라는 것이다. A씨는 “검사소에서도 이상해서 두 번을 더 (검사)해보셨다고 한다”며 “(결과를) 믿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그분(검사소 측)한테 돌연변이 사례를 보신 적 있냐고 여쭤봤더니 없다고 하더라. 그냥 주저앉아 있었다”라고 심경을 밝혔다.이에 A씨는 시험관 시술 담당 교수에게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아무런 답변도 받지 못했다고 했다. 병원에선 해당 교수가 정년퇴직했다는 답변만 돌아왔다.A씨는 “변호사를 통해서 좀 알아보니까 싱가포르, 미국 등 해외에서는 병원 실수로 이런 사례가 너무 많다고 들었다. 실수 아니고선 어려운 상황이라더라”라고 말하기도 했다.그러면서 “처음에는 진실만 알고 싶었는데 병원에서도 그렇고 의사도 그렇고, 저는 피해를 보고 있는데 가해한 사람은 없다 보니 법적 대응도 준비해야 하나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이들 부부는 시험관 시술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을 수 있어 소송을 알아봤지만, 공소시효가 아이의 혈액형을 안 날로부터 10년이기 때문에 승소하기 어렵다는 법률적 의견이 많았다고.A씨는 “아들은 모르고 있다.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제가 마음을 좀 추스르고 설명해야겠다 싶은 마음에 아직 말 못했다”고 토로했다.
2022.08.17 I 박지혜 기자
바디텍메드, 치료약물농도감시 진단키트 4종 수출허가 획득
  • 바디텍메드, 치료약물농도감시 진단키트 4종 수출허가 획득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바디텍메드(206640)가 치료약물농도감시(TDM) 진단키트 4종에 대한 수출허가를 추가로 획득하면서 TDM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바디텍메드는 16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TDM 진단키트 △AFIAS Vedolizumab △AFIAS Free Anti-Vedolizumab △AFIAS Etanercept △AFIAS Free Anti-Etanercept에 대한 수출허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번 승인으로 수출허가를 획득한 TDM 진단키트는 총 14종으로 확대됐다.TDM은 약물 투여 후 해당 약물이 치료적인 범위 내에 있는지 또는 약물 투여 후 몸 속 면역반응 발생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다.AFIAS Vedolizumab(베돌리주맙)은 중증의 활성 궤양성 대장염이나 크론병 치료를 받는 환자에게 투여되는 베돌리주맙의 혈중 농도를 측정하는 진단키트다. AFIAS Free Anti-Vedolizumab은 베돌리주맙 투약 후 면역반응에 의한 항체의 생성여부를 측정하는 진단키트다. AFIAS Etanercept(에타너셉트)는 류마티스 관절염, 건선성 관절염, 축성 척추관절염, 건선 환자에게 투여되는 아타너셉트의 혈중 약물 농도를 측정한다. AFIAS Free Anti- Etanercept는 에타너셉트 투여 후 면역반응에 의한 항체의 생성여부를 측정하는 진단키트다.킨텔레스와 엔브렐은 적응증 확대와 환자수 증가에 따라 수요가 증가될 전망이다. 킨텔레스는 지난해 1월 궤양성대장염에 대한 1차 치료제로 적응증을 확대했다. 엔브렐은 전세계 국가에서 인구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관절염을 비롯한 각종 질환의 진단을 필요로 하는 환자가 늘고 있어 제품 수요 또한 증가할 전망이다.바디텍메드는 혈중 약물의 농도와 면역반응 확인을 위한 검사에 소요되는 시간을 3주에서 12분으로 줄인 TDM제품을 개발해 공급 중이다. 임상적 성능은 기존 방식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시간은 단축해 환자 편의성을 높였다.최의열 바디텍메드 대표이사는 “이번 수출허가 추가 승인으로 TDM 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며 “환자 편의성과 제품의 정확성 등을 강조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과 동시에 추가 공급사 확보에 총력을 다해 글로벌 TDM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2022.08.16 I 이광수 기자
  • 임신 초기에 입덧이 유독 심해지는 이유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갑상선은 우리 몸의 가장 큰 내분비기관이다. 무게는 10~15g, 목의 앞부분 가운데에 위치한다. 갑상선의 역할은 갑상선호르몬을 만드는 것이다. 갑상선호르몬은 우리 몸의 기능을 적절한 수준으로 유지하고 신진대사를 조절한다. 심장을 뛰게 하고 장(腸)을 움직이게 하며 몸의 대사에 관여한다. 갑상선이 우리 몸의 지휘자 또는 보일러로 통하는 이유다. 또 태아의 신경과 근골격계의 성장을 도와 엄마한테도, 태아에게도 꼭 필요한 호르몬으로 알려진다. 갑상선호르몬이 필요한 양보다 많거나 적게 되면 그에 따른 증상이 나타난다.갑상선중독증(Thyrotoxicosis)은 갑상선호르몬이 체내에 많아지는 상태를 의미한다. 조관훈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쉽게 갑상선중독증은 갑상선이 일을 많이 하는 게 아니라 호르몬 자체가 몸 안에 많은 상태로 갑상선기능항진증으로도 불리지만 중독증이 항진증보다 큰 개념으로 이해하면 된다”며 “갑상선중독증이 나타나면 갑상선의 크기는 전반적으로 커질 수 있고 다양한 신체 대사 관련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고 했다.◇갑상선호르몬 과다로 발생… 체중감소, 피로감 등 증상갑상선중독증의 원인은 다양하다. 가장 흔한 원인은 그레이브스병이다. 그레이브스병은 자가항체가 갑상선을 지속적으로 자극하면서 갑상선이 더 일을 많이 하게 되는, 이로 인해 호르몬이 과잉 분비되는 질병이다. 또 갑상선자극호르몬을 분비하는 뇌하수체에 선종(혹)이 발생하면서 갑상선자극호르몬 과다로 갑상선호르몬 생산이 증가하는 경우나 갑상선 자체에 있는 선종이 스스로 갑상선호르몬을 과다하게 만들어 내는 경우(갑상선 열결절)에도 갑상선중독증이 나타날 수 있다.이외에 갑상선호르몬 생성의 증가로 인한 것이 아닌, 갑상선 염증으로 갑상선 세포가 파괴되고 이로 인해 갑상선 세포에 저장된 호르몬이 일시적으로 혈중에 많아지는 상태(갑상선기능항진증이 아닌 중독증) 의 원인이 되는 아급성갑상선염이나 산후 갑상선염, 약제 갑상선유발염 등으로도 갑상선중독증이 나타난다.대표적인 증상은 체중감소와 피로감 등이다. 또 더위를 잘 못 참거나 가슴이 두근거리고 짜증이 잘 나는 등의 증상으로 폐경 증후군과 감별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대변 횟수가 늘어나거나 설사를 하기도 한다. 여성 환자는 월경량이 줄면서 결국 생리를 안 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탈모가 생기기도 한다. 이 중 그레이브스병의 경우 눈이 커지고 안구가 돌출되면서 출혈이 발생하고 눈이 잘 안 감기는 등의 증상을 보이는 ‘안병증’이 환자의 약 30%에서 나타난다. 이로 인해 사물이 두 개로 보이는 복시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혈액검사로 진단… 중독증 원인 따라 치료법 달라갑상선중독증은 대개 혈액검사로 진단한다. 이외에 갑상선 관련 검사인 갑상선호르몬 검사, 갑상선자극호르몬 검사와 함께 갑상선 스캔 검사를 진행한다. 갑상선중독증으로 진단되면 자가항체 및 초음파를 추가 시행한다.치료는 원인에 따라 다르다. 가만히 놔둬도 좋아지는 경우가 있고,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조관훈 교수는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아닌 중독증은 갑상선 자체가 일을 많이 해서 생긴 것이 아니기 때문에 대부분 기다리면 좋아지고 증상에 대한 대증치료를 해주면 되지만, 항진증은 약물요법, 방사선 요오드 치료, 수술 등의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갑상선기능항진증은 대부분 약물요법으로 치료를 시작한다. 약물요법에 특별한 부작용이나 반응에 없는 경우가 아니라면 고용량에서 저용량으로 줄여나가면서 1년 반에서 2년 정도 약물을 복용한다. 그 정도 시기가 되면 약물을 중단할 수 있는 기회가 오게 되는데, 절반은 완치되고 나머지 절반은 재발한다. 약물 중단 후에도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약물 부작용은 두드러기, 가려움증이 흔하게 나타나지만 다른 약제로 변경하거나, 용량을 감량하거나,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면 대부분 조절된다. 일부에서 급성 간기능 악화로 소변 색깔이 탁해지거나, 아주 드물지만 무과립혈증이라고 해서 갑자기 인후통과 같이 고열이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1~2달 사이에 많이 나타난다. 이런 증상이 생기면 즉시 약제 복용을 중단하고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조관훈 교수는 “일부 환자에서 탈모를 호소하기도 하지만 이는 치료 도중 갑상선 기능이 정상화되고 대사 상태가 변하면서 모발이 빠지고 다시 나는 속도가 빨라져 그렇게 느끼는 것일 뿐 탈모가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임신 초기 입덧은 갑상선 변화 때문… 중기 이후 정상 회귀임신을 하면 갑상선호르몬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임신 초반 3개월까지 태아는 갑상선호르몬을 만들어 내지 못한다. 산모가 공급해 줘야 한다. 30~50% 정도 필요량이 늘어난다. 임신 전 갑상선 기능이 정상이던 산모도 임신 초기에는 갑상선 기능에 변화가 찾아올 수 있다.임신 초기 입덧이 심한 이유는 임신호르몬이 갑상선호르몬 생성을 증가시키면서 이로 인해 갑상선중독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중기나 후기에는 갑상선 기능이 정상으로 돌아오면서 대부분 입덧도 좋아진다. 출산 후에는 대개 갑상선호르몬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오지만, 간혹 산후 갑상선염 등으로 정상적이지 않은 경우도 있다.조 교수는 “임신 기간마다 갑상선 기능의 정상 수치가 다르기 때문에 갑상선 기능 확인 시 임신 몇 주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임신 초기에는 갑상선호르몬 농도가 조금 높아야 태아에게 전달할 수 있다”고 했다.◇요오드 과다 섭취 주의… 김은 하루 한끼만음식은 갑상선질환과 관련 있는 요오드를 과다하지 않게 섭취하는 정도만 조심하면 특별히 조심할 건 없다. 우리나라는 요오드가 많은 해조류나 해산물 섭취가 많고 장류, 젓갈류 등으로 요오드 섭취가 많은 편이다. 요오드 일일 섭취 권장기준은 80~150㎍이다. 다시마에 가장 요오드가 많고 미역, 김, 해조류, 유제품, 달걀, 육류, 해산물 등의 순으로 요오드 함량이 높다.조 교수는 “우리나라의 경우 여러 형태로 요오드를 많이 섭취하고 있기 때문에 따로 챙겨서 먹을 필요는 없다”면서도 “김을 좋아하는 분들의 경우 매일 또는 매끼 드시기도 하는데 자칫 과잉 섭취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가능하면 하루 한끼 이상은 드시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2022.08.12 I 이순용 기자
 증상없이 '암'되는 B형 간염...정기검진 꼭 받아야
  • [아는 것이 힘] 증상없이 '암'되는 B형 간염...정기검진 꼭 받아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돼 간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말 그대로 ‘B형 간염’이라 부른다. B형 간염 바이러스는 주로 혈액을 통해 감염되며, 대표적인 예로 출산 시 산모와 신생아 사이의 수직 감염, 성관계를 통한 감염,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혈액을 수혈 받는 경우, 피부 등의 상처가 감염된 혈액에 노출되는 경우가 있다. 타액에는 B형 간염 바이러스가 거의 없기 때문에 식기류나 술잔 공유를 통한 감염은 적다. 하지만 입안에 상처가 있는 B형 간염 환자의 식기류나 술잔을 공유했을 때는 드물지만 혈액이 섞인 타액을 통한 감염도 가능하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 B형 간염 이외에도 간염은 A형부터 E형까지 다섯 종류가 있다. 우리나라에는 A형, B형, C형 간염이 많다. A형 간염은 대부분 3~4개월 내에 염증이 호전되는 급성 간염이다. 하지만 B형과 C형 간염은 주로 만성 간염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에 6개월 이상 염증이 지속되며, 특히 B형 간염은 국내 간경화와 간암의 주된 원인이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B형 간염은 급성 간염의 형태로도 나타날 수 있는데, 이는 감기 증상과 유사한 증상들로 발열, 근육통, 복통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하지만 대부분 B형 간염은 무증상 만성 간염의 형태를 보이며, 복수, 황달, 위장관 출혈, 의식 저하 등의 갑작스런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게 되면 이는 간경화나 간암으로 진행을 의미할 수 있다. 이렇게 ‘진행한 B형 간염’은 불량한 예후를 보이기 때문에 B형 간염 환자들은 반드시 주기적 검사가 필요하다. B형 간염은 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할 수 있으나 5~10%는 접종 후에도 항체가 생기지 않을 수 있다. 이는 접종에도 항체 자체가 생기지 않는 경우와 항체가 생겼으나 빠르게 소실되어 접종 후 항체 검사에서 검출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백신 접종 후에도 항체가 생기지 않는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는 않으나 어린 나이에 접종할수록 항체가 잘 생기고, 40세 이후에는 항체가 잘 생기지 않는다는 보고가 있다. 백신 접종 후에도 항체가 생기지 않는 경우에는 재접종을 하더라도 항체가 생기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위생과 예방 수칙 준수에 보다 많은 신경을 써야한다. 반면 접종 후 항체가 생겼다가 빨리 소실된 경우 이미 항체가 생겼던 과거력으로 인해 B형 간염 바이러스가 몸 안으로 들어오게 되면 항체를 생성한다. 때문에 현재 항체가 없다하더라도 백신 재접종이 필요하지는 않다.만성 B형 간염은 활동성이거나 간경화, 간암 등의 합병증이 발생하면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경구 항바이러스제를 통한 바이러스 치료가 기본이다. 경구 항바이러스제 복용 후에는 혈액 내에서 바이러스가 거의 관찰되지 않을 정도로 효과가 좋지만 B형 간염의 항원이 없어지는 완치의 경우는 1% 정도로 미미하다. 대다수의 환자들이 항바이러스제를 평생 복용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대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전호수 교수는 “B형 간염은 만성감염의 형태로 무증상으로 지속되기 때문에 병원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검진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바이러스가 증식 하는지, 간기능이 나빠지지는 않았는지 자각 증상으로는 알기 힘들다. 번거롭더라도 증상이 생기기 전에 정기 검진을 통한 진단과 전문의와의 상담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022.08.10 I 이순용 기자
  • 루푸스 산모 출산 미숙아, 2년안에 정상성장 따라잡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정대철(교신저자)·심수연(제1저자) 교수팀이 자가면역질환으로 진단 받은 산모에게서 태어난 아이 142명과 특이 질환으로 진단받지 않은 산모에게서 태어난 149명의 영아를 대상으로 2010년에서 2017년간 성장에 대한 후향적 연구를 진행하였다. 산모의 자가면역질환은 전신홍반 루푸스(81%), 쇼그렌 증후군(6%), 기타 자가면역 현상(11%)으로 진단됐다. 그 결과 일반 산모와 자가면역 류마티스 질환 산모에서 태어난 신생아는 분만 시기, 유산, 조산아 분만력, 출산력에서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자가면역 질환 산모 가 출산한 신생아는 미숙아 출생률, 저체중 출생아, 저신장 출생아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출생 직후 신생아의 건강 상태를 평가할 수 있는 ‘아프가 점수(Apgar score)‘와 분만 방법에서는 차이가 없었다. 자가면역 류마티스 질환 산모에서 태어난 신생아들을 출생 시, 출생 후 2개월, 5개월, 8개월, 12개월, 24개월에 신체 계측을 측정하고 한국 정상 영아 인구와 비교평가(z-score) 하였을 때, 출생 시는 신장과 체중 모두 작게 측정되었으나, 출생 후 2년에는 따라잡기 성장을 하여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또한 자가면역 류마티스 질환 산모가 출산한 아기 중 약 반수가 자가면역항체 양성으로 확인 되었으나, 2년 동안 추적하면서 대부분 검사결과가 정상화 되었고 출생 후 2년동안 추적한 결과 빈혈과 같은 혈액학적 증상, 선천성 심장차단 등 신생아 합병증 보고는 없었다. 전신홍반 루푸스(systemic lupus erythematosus, SLE)를 포함한 자가면역 류마티스 질환(Autoimmune rheumatic disorders, ARD)으로 진단받은 여성에서는 일반 인구에 비해 임신관련 합병증 또는 출산 후 합병증이 더 빈번하게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체의 자가 항체나 면역물질인 사이토카인이 태반을 통해 전달되면서 태아와 신생아에 발달 지연, 선천성 심질환, 신생아 루푸스 등 다양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전신홍반 루푸스는 가임기를 포함한 젊은 여성에게 호발하는 대표적인 만성 자기면역 질환이다. 자가면역 질환은 신체를 지키는 다양한 면역세포(B 림프구, T 림프구, 대식세포 등)와 면역항체가 자신의 건강한 조직을 공격하여 피부, 관절, 신장, 폐 등 몸 전신에 염증 반응을 일으킨다. 루푸스 산모의 아이는 조산, 저체중 출생아, 낮은 ‘아프가 점수’, 신생아 루푸스, 선천성 심장 차단이 발생할 수 있고 신경학적 발달 문제가 동반되기도 하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정대철 교수는 “자가면역 류마티스 질환 임산부가 신장과 체중이 작은 아이나 미숙아를 출산하고, 특히 자가면역 항체가 아이에게 발견되더라도 2년 후 평균을 따라잡고 대부분 정상화 되었다는 이번 연구 결과가, 임신을 계획하는 자가면역질환 환자들에게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소아 류마티스학(Pediatric Rheumatology)’에 최근 실렸다.
2022.08.08 I 이순용 기자
확진 5만 5292명…위중증 324명, 83일만 '최다'(종합)
  • 확진 5만 5292명…위중증 324명, 83일만 '최다'(종합)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8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5만 5292명을 나타냈다. 주말 총 검사 감소 영향을 받아 주중에 비해 크게 떨어졌지만 월요일 기준 17주 만에 최다다. 전주 동일(1일) 4만 4654명에 비해선 1만 638명, 1.24배 많은 수치다.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324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5월 17일 333명 이후 83일 만에 가장 많은 숫자다.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2000만명을 넘어선 3일 서울 용산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오늘부터 면역억제치료나 중증 면역결핍증상으로 코로나19 예방백신 접종으로는 항체 형성을 기대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예방용 항체주사제 ‘이부실드’(EVUSHELD) 투약이 시작된다.투약 예정일 기준 최근 7일 이내 코로나19 확진 이력이 없고 만 12세 이상·체중 40㎏ 이상어야 이부실드를 맞을 수 있다. 이부실드는 근육 주사로 항체를 체내에 투여하면 수 시간 내에 코로나19 감염 예방 효과를 나타내며, 효과는 최소 6개월 지속된다.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5만 5292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5만 4810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482명이며 누적 확진자는 2054만 4420명이다. 지난 2일부터 1주일 신규 확진자는 11만 1789명→11만 9922명→10만 7894명→11만 2901명→11만 666명→10만 5507명→5만 5292명이다. 국내 발생 신규 기준 서울은 7853명, 경기 1만 5065명, 인천 2672명, 부산 2613명 등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이날 선별진료소(통합) 유전자 증폭(PCR) 검사 건수는 7만 6860건을 나타냈다. 전날(7일)은 7만 2344건이었다. 의료기관, 검사전문기관(수탁), 보건환경연구원 등으로부터 보고된 건수까지 포함한 전날 발표치는 11만 6531건이었다. 해당 숫자는 병·의원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수는 제외된 수치다.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324명을 기록했다. 지난 2일부터 1주일 간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282명→284명→310명→320명→313명→297명→324명이다. 사망자는 29명을 나타냈다. 누적 사망자는 2만 5292명(치명률 0.12%)이다.이날 재원중 위중증 환자 중 60세 이상은 278명(85.8%), 사망자 중 60세 이상은 27명(93.1%)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8월 1주(7월 31일~8월 6일) 보고된 사망자 209명 중 50세 이상은 201명 (96.2%)이었으며, 이들 중 백신 미접종 또는 1차 접종자는 68명(32.5%)으로 백신 미접종자 또는 1차 접종자에서의 치명률이 높다고 밝혔다.전국의 중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은 40.3%(679개 사용 중)를 기록했다. 수도권 중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은 40.3%(475개 사용 중)로 집계됐다. 재택치료자는 59만 2669명, 이중 집중관리군은 153명이다.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이날 0시 기준 누적 1차 접종률은 87.9%, 2차는 87.0%, 3차는 65.3%, 4차는 12.0%라고 설명했다.
2022.08.08 I 박경훈 기자
확진자 10만명대…내일 항체치료제 ‘이부실드’ 투약(종합)
  • 확진자 10만명대…내일 항체치료제 ‘이부실드’ 투약(종합)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만5507명으로 집계됐다. 전주 동일(지난 31일) 7만3565명에 비해선 3만1942명, 1.43배 많은 수치다. 매주 2배씩 신규 확진자가 늘어나는 ‘더블링’ 현상은 주춤하고 있지만 여전히 10만명대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어 안심하긴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10만5023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484명이다. 총 누적 확진자는 2048만명이다. 지난 1일부터 1주일 신규 확진자는 4만4668명→11만1789명→11만9922명→10만7894명→11만2901명→11만666명→10만5507명이다. 국내 발생 신규 기준 서울은 1만8342명, 경기 2만6242명, 인천 5545명, 부산 5825명 등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이날 선별진료소(통합) 유전자 증폭(PCR) 검사 건수는 7만1107건으로 집계됐다. 의료기관, 검사전문기관(수탁), 보건환경연구원 등으로부터 보고된 건수까지 포함한 전날 발표치는 17만7308건이었다. 해당 숫자는 병·의원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수는 제외된 수치다.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297명을 기록했다. 지난 1일부터 1주일 간 재원 중 위중증 환자는 287명→282명→284명→310명→320→313명→297명이다. 사망자는 27명을 나타냈다. 누적 사망자는 2만5263명(치명률 0.12%)이다. 연령별로는 30대 1명, 40대 1명, 60대 3명, 70대 5명, 80세 이상 17명 등이다. 전국의 중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은 37%(624개 사용 중)를 기록했다. 수도권 중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은 37.5%(442개 사용 중)로 집계됐다. 재택치료자는 10만3635명이다.오는 8일부터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이부실드’의 투약이 시작된다. 코로나19 예방백신을 맞아도 항체형성이 잘되지 않거나 백신을 맞기 힘든 중증 면역저하자가가 투약 대상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어려운 혈액암 환자, 장기이식 환자, 선천성(일차) 면역결핍증 환자 등 면역저하자, 접종 이상반응으로 백신을 맞기 힘든 이들이 투여 대상이다.아부실드는 오미크론 변이 BA.1, BA.2에 대해 감염 예방 효과가 있었다. 특히 BA.2에서 더욱 강한 예방 효과가 확인됐다. 최근 등장한 BA.4, BA.5 변이에 대해서도 BA.2와 유사한 수준의 중화능력이 확인됐다.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치료제 공급 현황과 이부실드에 대한 투약 계획 등이 현재 계획대로 원할하게 운영되고 있다”며 “관련 내용은 내주에 공개하겠다”고 설명했다.
2022.08.07 I 이지현 기자
'코로나19 확진' 어린이, 7월에만 4명 사망…"고열 자체로 위험"
  • '코로나19 확진' 어린이, 7월에만 4명 사망…"고열 자체로 위험"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코로나19에 확진된 만 10세 이하의 어린이가 지난 7월에만 4명이 사망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7월 한 달간 만 10세 이하 코로나19 사망자는 총 4명으로 경기도 2명, 세종시·광주광역시에서 각 1명씩 발생했다.4명의 어린이는 모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1-2일 만에 급격히 상태가 나빠졌다 사망에 이르렀다.지난달 11일 경기도 안양시에 거주하는 한 초등학생 A군은 확진 판정을 받고 재택치료를 받던 중 증상 악화로 응급실에 이송됐지만 이틀 만인 13일 숨졌다.지난 3일 서울역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사를 준비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또 지난달 15일 세종의 한 초등학교 학생인 B양은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고열과 경련 증상으로 응급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이튿날인 16일 숨졌다. 숨진 두 어린이 모두 기저질환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이 외에 지난달 12일 경기에서도 어린이 한 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으며, 지난달 20일엔 광주의 한 어린이도 증상이 발현돼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다 사망했다. 두 어린이의 기저질환이나 평소 건강상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오미크론 변이 확산 이후 코로나19의 치명률은 낮아졌지만 최근 소아 사망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방역 당국은 특히 만 5세 미만의 어린이가 증상이 악화될 경우 빠르게 의료기관에 방문할 것을 권고했다.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확진 영유아가 해열제로도 열이 조절되지 않거나 탈수 등으로 의식저하가 발생하면 위험할 수 있어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를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지난달 29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영유아가 갑자기 증상이 나빠질 경우 망설이기보다는 일단 빠르게 의료기관을 찾아 검사와 처치를 해줘야 한다”고 전했다.어린이나 젊은 층의 경우 면역 과잉 반응인 ‘사이토카인 폭풍’으로 상태가 급격히 악화하는 경우가 드물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사이토카인 폭풍’은 인체에 바이러스가 침투했을 때 면역물질인 사이토카인이 과다하게 분비돼 정상세포를 공격하는 현상이다.이 단장은 “소아 감염 후 사망에 대해 현재 잔여 검체를 수집해 중복감염 또는 항체 과잉반응 등에 대한 분석을 하고 있다”면서 “사인은 검사 결과를 좀 더 종합해서 판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한편 4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016만154명이며, 누적 사망자는 2만5144명, 누적 치명률은 0.13%로 나타났다.
2022.08.05 I 권혜미 기자
코로나 백신 접종 후 간기능 이상 실마리 밝혀
  • 코로나 백신 접종 후 간기능 이상 실마리 밝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성필수(교신저자) ·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이순규(제1저자,교신저자) 교수팀이 코로나 백신을 접종 한 환자의 간 조직검사 결과 자가면역간질환을 일으키는 T세포가 발현됐음을 증명하고 간장학 분야 최고 권위의 국제학술지 ‘간장학 저널(Journal of Hepatology)’에 사례를 보고했다. 이는 올해 4월 독일 프라이부르크 대학교 연구팀이 동일 학술지에 “코로나 백신이후 이에 대한 특이 CD8+ T세포가 간손상을 유발하며, 이로 인해 자가면역간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는 획기적인 연구결과를 뒷받침 하는 국내 첫 사례이다. 특히 코로나 백신 접종 후 자가면역성간염과 원발성담즙성 담관염이 동시 발생하는 간 중복증후군(Overlap syndrome)은 세계 최초 보고이다. 환자는 기저질환이나 술, 간 질환 약을 복용한 이력이 없는 57세 여성으로, 전신쇠약감을 느껴 서울성모병원에 의뢰됐다. 1회차 코로나 백신 접종 2주 후 피곤함과 전반적으로 기력이 약해져 병원을 찾았고 신체검사 결과는 정상이었다. 평소 정기 건강검진에서 간 기능 수치가 정상이었지만, 이번 내원시 시행한 혈액검사 결과 간 질환을 진단하는 간 수치들의 상승소견이 확인됐다. 원인감별을 위해 시행한 검사에서 A, B, C, E 간염과 거대세포 바이러스(cytomegalovirus), 단순 헤르페스바이러스(herpes simplex virus) 1,2형 등의 바이러스성 간염 검사결과들은 음성이었고, 간 초음파에서도 특이소견은 없었다. 반면, 자가항체 검사에서 항핵항체 양성, 항미토콘드리아 항체 양성을 보여 간중복증후군을 포함하는 자가면역 간질환의 가능성이 높음을 확인했다. 이에 진단을 위해 진행한 간 조직 생검 결과 면역세포인 T세포가 간문맥에 집중되며 침윤을 일으키고 간 조직을 괴사 시키는 것을 확인하였다. 더불어, 형질세포의 침윤, 조각괴사와 간문맥의 염증과 괴사가 문맥 주변까지 확장되어 보이는 계면간염 및 비화농성 담관염소견을 보여, 자가면역간질환의 세부질환인 자가면역성간염과 원발성 담즙성 담관염이 동시에 진행되는 간 중복증후군임을 확인했다. [환자의 간 조직병리학적 소견] H&E염색 시 간문맥 중증도 염증 및 조각 괴사와 계면간염 확인(왼쪽)/ 간 세포 주위 다른 세포가 부착하여 장미꽃 모양처럼 보이는 로제트형성 확인(오른쪽)환자는 이러한 소견을 종합해 간 중복증후군의 진단기준에 합당해 고용량 우르소데옥시콜산(UDCA)을 포함하는 적절한 치료 후 2주만에 정상 간수치로 회복됐다.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이순규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백신이후 면역반응에 의한 간 손상, 간기능 이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기전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 따라서, 환자진료시에 자세한 문진과 검사를 통해 이를 감별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성필수 교수는 ”본 논문은 백신이후 간 중복증후군에 대한 최초보고로, 면역반응과 면역 간질환에 대한 주의 깊은 관찰과 확인이 필요하며, 앞으로도 이러한 간질환에 대한 연구를 지속하여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자가면역간질환은 면역체계 이상으로 본인의 간세포 또한 유해한 것으로 판단해 스스로 염증을 만드는 질환이다. 발병 초기는 피로감, 오심, 구토, 식욕 부진이 나타난다. 황달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일부 환자는 증상이 전혀 없기도 해 초기에 발견하지 못하고 부종, 혈액응고 장애, 정맥류 출혈과 같은 합병증이 진행되고서야 병원을 찾는 사람도 있다. 하나의 검사로 진단 할 수 없어 진단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혈액검사, 간조직 검사 등 다양한 검사를 종합하고 점수를 매겨 진단한다. 병변 부위에 따라 간세포가 손상되는 자가면역감염과 담도 및 담도세포가 손상되는 원발성 담즙성 담관염, 원발성 경화성 담관염 등이 있다. 2가지 이상 질환이 발병하는 중복증후군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 중 자가면역간염은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15년 내 환자의 절반 가량이 간경변증으로 발전된다. 하지만 초기에 진단하여 치료하면 결과가 좋고, 각 질환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따라서 조기에 진단하고 적절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2022.08.01 I 이순용 기자
北, 신규 발열 환자 사흘 연속 `0명` 주장…144명 치료 중
  • 北, 신규 발열 환자 사흘 연속 `0명` 주장…144명 치료 중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북한이 코로나19로 의심되는 신규 발열 환자가 사흘째 한 명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광복지구상업중심과 평천구역식료품종합상점 등 상점들이 동사무소와 연계해 간장·된장 등 기초식품을 코로나19 의심 증상으로 자택 격리 중인 주민들에게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사진=조선중앙TV)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1일 국가비상방역사령부 통보를 인용, 지난달 30일 오후 6시부터 24시간 동안 전국적으로 새로 발생한 발열 환자는 없다고 발표했다. 이 기간 32명이 완쾌했다.노동신문에 따르면 지난 4월 말부터 7월 31일 오후 6시까지 발생한 전국적인 발열 환자 총수는 477만 2813명이며, 이중 99.995%인 477만 2595명이 완쾌되고 144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북한이 지난달 30일 처음으로 일일 신규 발생 발열 환자가 한 명도 없다고 발표한 데 이어 3일 연속으로 ‘0명’이라는 통계를 발표한 셈이다. 다만 신규 사망자 및 누적 사망자 통계, 치명률은 공개되지 않았다. 가장 최근 통계인 지난달 5일 기준으로 누적 사망자 수는 총 74명, 치명률은 0.002%다.노동신문은 “각종 전염병 비루스(바이러스)들을 신속정확히 감별, 적발해 낼 수 있도록 검사설비들의 가동률과 실용성을 부단히 높이고 새롭게 개발도입된 항체검사기술을 활용해 전국적인 집단면역형성실태를 세밀히 투시하고 있다”며 “전국적으로 새로 장악되는 유열자가 없는데 맞게 지역별 방역등급을 기동성 있게 조정하고 필요한 대책들을 세우는 사업을 구체적인 실정과 객관적 조건에 맞게 진척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2.08.01 I 권오석 기자
우리 몸 속 조용한 침입자 'B형간염'... 알아야 이겨낸다
  • 우리 몸 속 조용한 침입자 'B형간염'... 알아야 이겨낸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간은 우리 몸 속에서 에너지 관리, 독소 분해, 담즙 생성, 면역력 향상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하지만 간에 염증이 생기면 쉽게 피로해지고 구역질, 근육통 및 미열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소변색이 진해 지거나 황달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특히 B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전격성 간부전이나 간암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B형간염을 예방하고 증상 및 치료법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이윤빈 교수의 도움말로 B형간염에 대한 원인과 증상, 예방 및 치료법까지 알아본다.Q1. B형간염이란?B형간염은 B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이 됐을 때 발생하는 질환을 의미한다. B형 간염은 급성간염과 만성간염 2종류로 분류된다. 바이러스 감염 후 6개월 미만의 상태를 급성 B형간염이라고 하며, 6개월 이상 지속되고 만성 염증을 유발하는 상태를 만성 B형간염이라고 한다.Q2. B형간염 유병률?B형간염 백신 상용화 이전에는 국내 인구 10명 중 1명, 약 8~10%가 만성 B형간염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1983년 B형간염 백신 접종 시작 △1991년 신생아 예방접종 △1995년 국가예방접종 사업을 거치면서 2008년 이후 B형간염 유병률은 전체 인구의 약 3%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B형간염 예방사업.Q3. 진단법은?만성 B형간염은 검사 없이 증상만으로 진단할 수 없다. B형간염 표면 항원 양성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혈액검사를 통해 B형간염을 진단할 수 있다.Q4. 어떻게 전파되나?B형간염 바이러스는 보통 혈액을 통해 전파된다. 가족 내 B형간염을 가진 환자가 있는 경우 혈액에 노출이 되는 칫솔, 손톱깎이, 면도기 등을 함께 사용할 때 다른 사람에게 전파가 될 수 있다. 따라서 B형간염 바이러스 항체 보유 및 노출 유무를 사전에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간경화, 간암으로 이어지는 B형간염.Q5. 증상은?만성 B형간염은 명확한 증상이 드물고 기생충처럼 조용히 진행된다. B형간염 바이러스는 아무런 증상을 유발하지 않고 수십 년간 간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이는 만성 간염으로 이어지고 시간이 지나면서 흔히 간경화라고 불리는 간경변증, 그리고 간암까지도 발생시킬 수 있다.Q6. 치료법은?아직까지 B형간염 바이러스 감염증을 완전히 없앨 수 있는 치료제는 없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만성 B형간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증식을 최대한 억제해 염증을 최소화하는 치료제를 사용한다.일반적으로 과거에 치료 경험이 없는 만성 B형간염 환자는 엔테카비어, 테노포비어, 베시포비어라고 하는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를 이용해 치료를 시작한다. 특히 만성 B형간염은 간경화 단계를 건너 뛰고 바로 간암으로 진행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간암을 예방하기 위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Q7. 예방법은? 간 수치가 상승하거나 활동성 B형간염이 확인되면 이른 시기에 적극적으로 항바이러스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음주는 간질환을 굉장히 빠르게 진행시키기 때문에 철저한 금주는 필수적이다. 또한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간암 발생 확률이 훨씬 높아 금연도 반드시 필요하다.한편 만성 B형간염 환자가 당뇨병과 같은 대사 질환을 함께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다. 이는 간암 위험을 상승시키기 때문에 당뇨병이 있다면 철저한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또한 고지혈증이나 지방간 등이 있다면 적절한 체중관리를 해야 한다.간암 예방법.Q8. 환자들에게 한마디?이윤빈 교수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간암은 100% 예방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만성 B형간염 환자들은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6개월 간격으로 혈청 알파태아단백이라고 하는 간암 표지자 검사, 간 초음파 검사를 통한 간암 감시 검사를 주기적으로 잘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2.07.29 I 이순용 기자
‘미코바이오얼라이언스’, 美 진출 앞두고 AACC 참석
  • ‘미코바이오얼라이언스’, 美 진출 앞두고 AACC 참석
  • 미코바이오메드의 AACC 부스 (사진=미코바이오메드)[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체외진단의료기기 제조사 미코바이오메드(214610)는 자사를 필두로 한 ‘미코바이오얼라이언스’가 2022 미국임상화학회 국제학술대회·박람회(AACC)에 참가한다고 27일 밝혔다.지난 24일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 2022 AACC(Annual Scientific Meeting & Clinical Lab Expo)는 오는 28일까지 행사가 이어진다. 미코바이오얼라이언스는 미코바이오메드와 ㈜미코가 전략적 투자를 한 트리니티 바이오테크, 스페클립스, 앱솔로지 등 국내외 진단업체 연합체로, 현지 시간 26일부터 28일까지 본 행사에 참석한다. 미코바이오얼라이언스는 공동 부스를 활용해 각 회사의 주력 제품 라인업을 홍보할 예정이다.회사 관계자는 “최근 오미크론 하위 변위를 중심으로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19 감염사례가 재급증하는 상황에서 방역 수요에 부합한 진단 제품들이 재조명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며 “이번 박람회가 미국 현지 바이어들에게 미코바이오메드의 다양한 제품군을 홍보하고 판매망을 확장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미코바이오메드는 이번 AACC에서 비인두도말 검체를 사용하는 일반 PCR 검사보다 검체 채취가 편하고 신속 항원진단키트보다 정확도가 높은 타액 PCR 키트를 주력 제품으로 선보인다. 주로 전시될 제품은 △자사 원천기술인 Lab-on-a-Chip을 기반으로 개발한 real-time PCR 장비(Veri-Q PCR 316) △코로나19를 비롯한 다양한 분자진단 시약 △면역진단 장비 △코로나19 항체 항원 신속진단키트 등이다.김성우 대표이사는 “지난 2년동안 코로나19 팬데믹을 통해 미코바이오메드가 확보한 제품 신뢰도와 인지도를 제고하고 ‘미코바이오얼라이언스’를 형성하고 있는 회사들이 각기 유기적인 관계를 통해 동반 성장하여 글로벌 체외진단 전문 회사로 거듭나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다.
2022.07.27 I 나은경 기자
'더블링' 둔화지만 10만 육박 "2~3주 증가세 이어질 것"
  • '더블링' 둔화지만 10만 육박 "2~3주 증가세 이어질 것"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세 달여 만에 다시 10만명에 육박했다. 방역당국은 향후 2~3주 정도는 증가세가 이어질 거라 예측했다. 정부는 내달 말, 개량백신의 구체적인 도입 방안을 밝힐 예정이다.10만명에 근접하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26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의 입국자 전용 코로나 검사센터 앞에 해외 입국자들의 가방이 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9만 932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4월 20일(11만 1291명) 이후 97일 만에 최다다. 다만 전주 동일(지난 19일)인 7만 3558명보다는 2만 5769명, 1.35배 많은 수치로 매주 확진자가 2배씩 늘어나는 ‘더블링’ 현상은 둔화된 모습이다.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168명으로 증가해 6월 2일(176명) 이후 가장 많았다. 사망자는 17명이다.이번 6차 유행은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세부계통 변이인 BA.5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날 방역당국이 발표한 7월 3주(17~23일) 국내감염·해외유입 통합 BA.5 검출률은 56.3%로 지난주보다 4.3%포인트 증가했다. 국내감염만 보면 7월 1주, 23.7%에서 7월 2주, 47.2%로 크게 뛰었지만 7월 3주는 49.1%로 소폭 상승했다. 이 때문에 방역당국은 우세종 기준인 ‘국내감염 50% 이상’은 도달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이와 함께 BA.5보다도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BA.2.75(일명 켄타우로스) 변이의 확산 여부에 대해서도 이목이 쏠린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이전에 ‘델타 플러스’라는 변이가 나왔을 때 우세종이 되지 못하고 지나간 적이 있다”며 “BA.2.75가 그런 과정을 겪게 될지, 아니면 BA.5처럼 우세종이 될지는 조금 더 예의주시해야 되는 상황이다”고 판단했다.앞서 방역당국은 내달 중순에서 말까지 28만명의 정점을 전망했다. 하지만 이번주 들어 확산세는 이전만큼 가파르지는 않은 상태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향후 추이에 대해 “이번 주에 들어서 더블링 현상은 어느 정도 둔화되고 있다”면서도 “감염재생산지수는 여전히 1 이상이다. 2~3주 정도는 계속 증가세가 이어지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을 해본다”고 말했다. 이날 당국이 발표한 7월 3주 감염재생산지수는 1.54로 지난 주 1.58대비 감소했다.정부는 내달 말 개량백신의 구체적인 도입방안을 밝힌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개량백신을 하반기에 최대한 신속하게 도입해서 활용할 계획이며, 도입계획, 접종대상 등 도입·활용 방향에 대해 8월 말에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앞서 모더나사는 오미크론 중화항체가 기존 백신에 비해 약 1.75배 많이 생성됐다고 설명했다. 모더나 측은 개량 백신이 BA.4와 BA.5 변이에 대해서도 충분한 중화항체를 생성했다고도 덧붙였다.이와 함께 정부는 2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자율적인 거리두기 실천방안’을 발표한다. 이밖에 방역당국은 최근 검사 증가추세를 감안해 선별진료소 운영시간을 연장하고, 임시선별검사소를 재개해 저녁 시간대, 주말 검사를 확대한다.
2022.07.26 I 박경훈 기자
바른세상병원, '수혈 적정성 평가'에서 1등급 획득
  • 바른세상병원, '수혈 적정성 평가'에서 1등급 획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관절전문 바른세상병원(병원장 서동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이 실시한 ‘수혈 적정성 평가’에서 ‘1등급’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해당 평가에서 1등급 의료기관은 총 158개로 전체 30.7%에 불과하다. 특히 바른세상병원은 종합점수 100점 만점으로 전체 평균 69.3점을 훨씬 상회하는 우수한 성적을 받았다.해당 평가는 심평원에서 올해 새롭게 마련한 제도로 2020년 10월부터 2021년 3월까지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평가가 시행되었다. 해당심사는 슬관절치환술 수술 환자를 대상으로 했으며, 바른세상병원은 수혈률 지표(낮을수록 좋음)가 평가 의료기관 중에서도 월등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수혈체크리스트 보유 유무 ▲수혈환자 수혈율 ▲수혈관리 수행률 ▲비예기항체선별검사실시율 등 8개 항목에서 모두 최고점을 받으며 적절하고 안전한 혈액사용과 환자 안정성에서 우수한 병원으로 인정 받았다. 서동원 병원장은 “이번 ‘수혈 적정성 평가’에서 100점 만점이라는 좋은 평가로 환자 안정성에서 우수한 의료기관으로 인정받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바른세상병원은 수혈로 인한 감염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모든 수술에 최소 절개 원칙을 기본으로 삼았고, 2014년부터 인공관절 수술에 무수혈시스템을 도입해 시행해 오고 있다. 출혈을 최소화하기 위한 의료진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어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크지만, 환자입장에서도 안전하고 신뢰받을 있는 병원임을 알 수 있는 유의미한 결과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더욱 믿을 수 있는 병원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2.07.23 I 이순용 기자
BA.2.75 추가 확진자 나와, 누적 3명
  • BA.2.75 추가 확진자 나와, 누적 3명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기존 오미크론 변이보다 면역회피 특성이 더 큰 것으로 알려진 코로나19 BA.2.75(일명 켄타우로스) 변이 국내 확진자가 1명 추가로 확인됐다. 관련 변인 확진자는 누적 3명으로 늘었다.코로나19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12일 서울 용산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중앙방역대책본부는 22일 “국내 BA.2.75 감염 환자 1명이 추가 확인됐다”며 “현재 역학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확인된 사례는 인천에 거주하는 50대로, 3차접종까지 완료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확진자는 지난 18일 증상이 나타나 19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현재 경증으로 재택치료를 하고 있다. 이로써 국내 BA.2.75 확진자는 총 3명이 됐다.방대본은 이번 확진자와 BA.2.75 선행 사례 2건의 역학적 관련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앞서 국내 첫 BA.2.75 확진 사례는 지난 14일 확인됐다. 인천에 거주하는 60대로, 해외여행력은 없던 것으로 조사됐다. 두 번째 사례는 청주에 사는 외국인으로, 지난 5일 인도에서 입국해 이틀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2주 후에 BA.2.75 감염자로 분류됐다.국내 BA.2.75 확진자 3명이 서로 역학적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지역사회에 전파돼 있을 수 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BA.2.75는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렸던 BA.2와 비교해 스파이크 유전자 변이가 8개 더 많아 더 효과적으로 세포와 결합해 백신이나 감염으로 형성된 항체를 회피하는 성질이 강하다. 특히 이 바이러스의 전파력이나 면역회피성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사실상 우세종이 된 BA.5보다도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바이러스는 올해 5월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미국과 유럽 등지에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2022.07.22 I 박경훈 기자
씨젠 관계사 SG메디칼 상장 채비… 투자 매력은?
  • 씨젠 관계사 SG메디칼 상장 채비… 투자 매력은?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분자진단 기업 씨젠(096530)의 가족 회사 SG메디칼이 코스닥 시장 상장 절차에 돌입한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면서 상장 시기는 적절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계열사 간 의존도는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SG메디칼은 이르면 하반기 코스닥 시장 상장을 목표로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상장 주관사도 선정했으나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SG메디칼은 코로나19 전문가용 신속항원진단 키트 등 진단시약 개발과 생산 사업을 주로 영위하고 있다. 유전자증폭(PCR) 검사 제품 비중이 높은 씨젠과는 사업 영역이 다르다.SG메디칼은 면역진단 기업이고 씨젠은 분자진단 기업이다. 면역진단은 항원-항체 특이반응을 활용하는 진단법이다. 분자진단은 핵산(DNA, RNA)의 상호보완적인 결합력을 활용하는 진단법이다. 더 미세한 분자단위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기술적 난이도는 분자진단이 더 높다고 할 수 있다. 활용적 측면에서는 면역진단이 앞선다. 코로나19 신속항원키트와 같이 저렴한 가격에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 SG메디칼과 씨젠의 진단법은 상호보완적인 것이다. 다만 SG메디칼이 상장을 해도 두 회사 간 협업 등은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SG메디칼 마케팅전략 상무는 “상장 후 시너지가 기대된다거나, 협업할 계획 등은 아직 없다”며 “지금도 두 회사 간 교류가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SG메디칼은 신사업으로 항체 신약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혈액암 치료용 이중항체에 적용할 수 있는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을 확보했다. 이 플랫폼 기술은 지난해 국가신약개발과제로 선정됐다.회사가 주목하고 있는 부분은 코로나19 신속항원키트인 ‘아크로시스’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여부다. 이르면 오는 10월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아크로시스 진단키트는 고감도 분석기술을 응용한 광학 측정 방식을 적용해 신속한 코로나19 항원 검출이 가능하고 일반 신속키트보다 정확도가 높은 제품이다. SG메디칼은 국내보다는 해외 시장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다. 회사의 주력 해외 진출지는 유럽과 미국이다. 올해 FDA 진출을 획득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SG메디칼 제품은 타사 대비 민감도가 높은 진단키트가 경쟁력”이라며 “해외 시장 진출에 있어 후발주자긴 하지만 기존에 갖춘 해외 영업망이 탄탄해 일단 진출하면 가파른 매출 상승을 기대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SG메디칼의 상장 가능성이나 상장 목표 시기 등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늘면서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는 것. 지난해에도 코로나19 관련 검사 수요가 늘면서 매출이 전년(845억원)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SG메디칼의 지난해 매출은 1714억원, 영업이익은 19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한 벤처캐피탈(VC) 업계 관계자는 “변이 확산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는 추세고, 또 겨울로 접어들면 확진자가 급격히 감소하는 일도 없을테니 상장 시점도 적절하고 흥행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다만 투자 매력도를 높이려면 계열사 간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실제 지난해 SG메디칼의 매출 대부분은 씨젠의료재단에서 나왔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씨젠의료재단으로부터 벌인 매출은 1345억원으로 전체 매출 비중의 78.5% 수준이다. 또 다른 VC 업계 관계자는 “관계사와의 의존도가 높다는 것은 장점이지만 단점이기도 하다”며 “씨젠의료재단 등 관계사를 통해 꾸준한 매출 확보는 보장돼 있지만 시장에서는 매출 의존도가 한 곳에 몰려 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의존도를 줄여나가야 주가 상승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2.07.22 I 석지헌 기자
인도서 입국, BA.2.75 확진자 추가…첫 확진자, 해외여행 이력 없어
  • 인도서 입국, BA.2.75 확진자 추가…첫 확진자, 해외여행 이력 없어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기존 오미크론 변이보다 면역회피 특성이 더 큰 것으로 알려진 BA.2.75(일명 켄타우로스) 변이의 해외입국 확진자가 확인됐다. 이번 추가확인으로 국내 BA.2.75 변이 감염 확진자는 2명이 됐다.코로나19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12일 서울 용산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중앙방역대책본부는 21일 “BA.2.75 변이 감염 환자 1명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추가 확진자는 지난 5일 인도에서 입국해 이틀 뒤인 7일 확진됐다. 이날 충북도는 도내 거주 30대 외국인 A씨가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 11일 확진된 뒤 14일 BA.2.75 변이 감염자로 확인된 국내 첫 확진자보다 이른 시점이다. 방역당국은 현재 이 확진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확진 후 2주가 지나서야 변이가 확인된 것과 관련해 질병청은 “무작위 표본 추출에 의한 전장유전체 기반 변이 분석은 확진 후 검체 도착까지 길게는 10일, 이후 분석에 5∼7일이 소요된다. 이번 경우에도 지자체에서 확진된 검체를 확인하고 도착하는데 7일, 분석에도 7일이 걸려 총 2주가량이 소요됐다”고 설명했다.앞서 국내에서는 지난 14일 BA.2.75 변이 확진자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첫 확진자는 인천에 거주하는 60대 남성으로, 감염 가능 기간 내 해외여행 이력이 없어 BA.2.75 변이가 지역사회에 이미 퍼졌을 것으로 추정된다.BA.2.75는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렸던 BA.2와 비교해 스파이크 유전자 변이가 8개 더 많아 더 효과적으로 세포와 결합해 백신이나 감염으로 형성된 항체를 회피하는 성질이 강하다. 특히 이 바이러스의 전파력이나 면역회피성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사실상 우세종이 된 BA.5보다도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바이러스는 올해 5월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미국과 유럽 등지에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2022.07.21 I 박경훈 기자
'간암' 침묵의 장기 간은 발견되면 이미 늦어 조기 발견 노력이 중요
  • '간암' 침묵의 장기 간은 발견되면 이미 늦어 조기 발견 노력이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간은 우리 몸의 에너지관리센터다. 장에서 흡수한 영양소를 저장하고 가공해 몸의 필요한 부분으로 보내는 역할을 한다. 또 음식물을 통해 흡수된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타민 등 여러 영양소를 보관하고, 몸에 필요한 단백질인 알부민과 혈액응고인자(프로트롬빈)를 만든다. 콜레스테롤을 합성하는 역할도 한다.더불어 간은 해독작용을 통해 몸에 들어온 약이나 술과 같은 독성물질을 분해하고 대사해 배설한다. 면역에도 관여하는데 간을 구성하는 쿠퍼세포는 세균과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만들어 몸 안에 들어오는 이물질을 처리한다. 그 밖에 담즙을 만들어 지방분해에 도움을 주고 인슐린과 같은 호르몬의 대사에도 관여한다.남순우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간은 다양한 역할을 하지만 ‘침묵의 장기’다. 바이러스, 술, 지방, 약물 등의 공격을 받아 70~80%가 파괴돼도 위험 신호를 보내지 않기 때문이다”며 “B형 간염 환자와 술 소비량이 많은 우리나라는 간 질환 위험국가다. 한국인이 간 건강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하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고 말했다.◇간암, 주기적인 관리가 최고의 예방간암은 우리나라 사람에게 일곱 번째로 많이 발병하는 암이다. 하지만 간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폐암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간암은 주로 남성에서 더 많이 발생한다. 50대 이상 장년층에서 발병률이 높다. 흔히 간암의 원인으로 음주를 떠올리지만, 그보다 B형 간염, 간경변증 등 만성 간 질환이 더 큰 원인이다. 평소 지속적인 질환 관리와 예방이 필요하다.간은 우측 갈비뼈로 쌓여 있고, 횡경막 아래 복강 안에 있어 외부 충격에서 잘 보호되는 장기다. 또 간 자체 내에는 신경세포가 매우 적어 간에 암이 발생해도 통증이 발생하지 않는다. 암이 커지면서 간을 둘러싼 피막을 침범한 후에야 불편해지는 특성이 있다. 침묵의 장기로 부르는 이유다.간암은 초기 발견이 어려운 암으로 어느 정도 진행된 후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수술 같은 근본적인 치료가 어려운 경우 5년 생존율이 30~40% 미만으로 사망률이 매우 높다. 윗배에 통증이 있거나 덩어리가 만져질 때, 황달이나 심한 피로감 혹은 배에 복수가 차는 증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날 때는 이미 간암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가 대부분이다.간암의 주요 원인은 B형 또는 C형 간염, 간경변증, 알코올성 간 질환, 비만이나 당뇨와 같은 지방성 간 질환 등으로 알려져 있다.남순우 교수는 “우리나라는 아직 B형이나 C형 간염같이 바이러스성 간염과 관련된 간 질환이 많고, 음주로 인한 알코올성 간 질환 또한 많아 간암 발병률이 높은 편이다”며 “간이 바이러스나 음주 혹은 독성물질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손상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간 세포의 종양억제유전자가 힘을 잃게 되고, 반면 종양유발유전자들이 다양한 경로로 활성화되면서 간암으로 진행하게 된다”고 말했다.간암은 초기에 발견하지 못하면 예후가 좋지 않기 때문에 주기적인 검사가 필수다. 간암을 진단하려면 간 기능 혈액검사와 간암종양지표(AFP) 검사 및 초음파, CT(컴퓨터단층촬영) 등으로 선별검사를 시행한다. 만성간염이나 간경변증을 가진 환자는 주기적으로 간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 간염이나 간경변증이 있는 위험군 환자는 6개월 간격으로 간암종양지표 검사와 초음파 검사를 시행해 간암을 조기에 발견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남 교수는 “일반적으로 만성간염이나 간경변증이 없는 상태에서 간암이 발생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위험요소를 가진 환자들은 간암에 대한 적극적인 선별검사가 매우 중요하다”며 “만약 간경변증이 심하거나 위험요소가 더 큰 환자들은 더 자주 검사하거나 복부 CT를 촬영하기도 한다. 초음파로 간 실질 내에 새로운 병변이 생겼는지를 확인하고 종양지표검사가 정상으로 유지되는지를 주기적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절제 혹은 이식술로 치료하는 간암대한간학회에서 사용하는 간암의 기수는 종양의 크기, 종양의 림프절 혹은 혈관 침범 여부, 다른 장기로 전이 여부에 따라 4단계로 나눈다.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는 방법은 바르셀로나 병기법으로 환자의 간기능 상태와 운동가능 상태 등을 고려한 5단계 병기 구분법 등도 있다.종양의 크기가 작고 혈관 침범 등이 없는 초기 단계(간암이 한 개이고 직경이 3㎝ 이하)에는 간을 절제하는 수술을 시행한다. 고주파 치료로 작은 혹을 파쇄하는 것이 가능하다. 간암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간이식이 가장 좋다. 그러나 간암은 아주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쉽지 않고, 대부분 초기 상태를 벗어난 이후에 발견되기 때문에 현재는 항암제를 혈관을 통해 직접 간에 투여하는 ‘간동맥화학색전술’ 치료를 가장 많이 시행하고 있다. 색전술 외 고주파 열치료나 고농도 에탄올 주입법 등도 사용된다. 종양의 크기가 크고 암이 혈관을 침범했거나 다른 장기로 전이된 진행성 간암에는 경구 항암제를 사용해 질병의 진행을 늦추는 방법도 시행한다.◇지속적인 관리와 예방이 필수간암의 원인은 B형 간염과 간 질환이기 때문에 예방접종으로 질병 발생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A형 간염 바이러스 역시 예방접종으로 발생을 막을 수 있다. 간단한 혈액검사로 A형 간염 항체 여부를 확인한 후 항체가 없으면 백신을 접종한다. C형 간염은 백신이 없고 혈액이나 분비물 혹은 성관계로 전염되는 만큼 평소 면도기나 칫솔, 손톱깎이 등의 도구를 공유하지 않는 등 일상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알코올성 간 질환 환자는 음주를 자제해 질환이 악화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간암 및 간 질환을 수술이나 간이식으로 치료했다 하더라도 남은 부위가 여전히 만성 질환을 앓고 있다면 간암 등이 재발할 수 있다. 따라서 간 질환자는 치료 후에도 지속적인 만성 간 질환 관리와 정기 검진을 받아야 한다.남순우 교수는 “1990년대 중반 이후 전 국민 백신 접종으로 B형 간염 유병률은 현재 1% 중반대까지 감소했지만 항체가 없는 경우 백신접종을 반복해 항체를 꼭 만들어야 한다. C형 간염의 경우는 아직도 백신이 개발되지 못해 혈액이나 체액이 노출될 만한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아직도 우리나라는 과도한 음주에 대해 관대한 문화가 있다. 이런 과도한 음주를 자제해 알코올성 간염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일상생활에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과체중과 운동 부족으로 인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으로 인한 간손상도 큰 문제가 되고 있는 만큼 적절한 신체활동과 식단조절 등으로 대사성 증후군을 예방하는 것도 간 건강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간 모형. 인천성모병원 제공
2022.07.20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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