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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기석 인수위 위원 "4차접종·거리두기, 항체양성률 조사로 판단"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윤석열 정부의 과학방역 첫 단추로 지목된 항체 양성률 국민조사와 관련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겸 인수위 코로나 비상대응특위 위원은 “4차 백신 놓을 때 어떤 사람을 대상으로 언제 놔야 하는 지에 대한 자료가 없다”면서 “항체 측정을 하면 알 수가 있다”며 조사 필요성을 강조했다.안철수 인수위원회 위원장이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출근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정 위원은 31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항체 측정은 코로나 초기부터 과학자들이 많이 요구해왔던 것”이라며 “하지만 그간 질병청이 너무 바빠 항체 양성률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다”고 부연했다.그는 “적어도 고위험군이 아닌 젊은 사람들한테는 4차 접종 효능이 없다”면서 “(코로나에) 걸리고 안 걸리고 차이가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 “굳이 백신의 피할 수 없는 부작용을 무릅쓰면서 4차 접종을 위해 (국민) 모두 팔을 걷어야 될 필요가 있나”면서 “그래서 항체 조사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사회적 거리두기 정책 결정에도 항체 양성률 조사는 유용하단 입장이다. 정 교수는 “항체 측정을 했는데 `모두에게 항체가 있다`는 결과가 나오면 사실 거리두기 완전히 폐쇄해도 아무 문제없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결정하는데 통계, 항체 측정 추이 등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번 항체 양성률 조사를 바탕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을 완화할 것이란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세계보건기구에서 정하는 보건위기 상황이 다시 재선포되는 상황이 아니라면 고려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잘라 말했다. 인원수 제한도 계속 풀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당장 해제는 아니지만, 상황을 봐서 자정까지 영업시간 연장, 영업시간 제한 철폐 등 단계적 완화 결정해 나갈 것으로 내다봤다.그는 이미 국민 2명 중 1명은 코로나 항체가 형성돼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정 위원은 “이 검사를 제대로 하면 거의 (국민) 절반 정도가 한 번은 (코로나를) 앓고 지나갔거나, 백신으로 (항체를) 만들었거나, (코로나 바이러스가) 스쳐 지나간 상태일 것”이라며 “그래서 절반 가까이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나올 것”이라고 관측봤다. 폐결핵이 앓은 적이 없어도 엑스레이(X-Ray)를 찍으면 100명 중 1명은 폐결핵 흔적이 나타나는 것과 같은 이치라는 설명을 곁들였다.이미 국민 절반 정도 보유할 것으로 보이는 항체 양성률 조사 무용론엔 정면으로 반박했다. 정 위원은 “보통 (접종) 3~4개월이 지나면 항체가 절반 밑으로 떨어져 효과가 없다”며 “그래서 3차 접종을 마친 고위험자 피를 뽑아 지금 항체가 어디까지 있는지를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번에 델타 걸리고, 이번에 또 오미크론에 걸리는 이유가 중화항체가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새로운 변이 등장은 계속될 것으로 봤다. 정 위원은 “알파, 베타, 감마, 델타 변이가 이어졌다”면서 “다음 변이도 있을 것이다. 다만 우리를 위협할 정도의 변이가 아니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 이대목동병원, 코로나19 임산부를 위한 안심진료 개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이대목동병원 모자센터가 코로나19 확진 임산부를 위한 안심진료소를 개시했다.외래 진료 시 코로나19 감염 우려를 표현하는 임산부들과 코로나19 확진 임산부들의 약물 복용, 태아의 상태, 분만 관련된 문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임신 중 코로나19에 감염되면 비임신 여성보다 더 심각한 증상을 나타낼 수 있다. CDC,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감염된 임산부는 중환자실 입원, 인공호흡기 사용과 사망 가능성이 더 높다. 특히 비만이나 임신성 당뇨 임산부는 더욱 위험하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임산부는 자간전증(임신성 고혈압 질환) 및 혈액 응고 장애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으며, 조산 및 사산 위험의 증가가 보고되고 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여성에게서 태어난 아기의 경우 신생아가 신생아 집중 치료실(NICU)에서 치료를 받아야 할 위험이 더욱 높다고 알려져있기도 하다.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박선화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한 감염, 중증 질환 및 사망을 예방하는 데 제일 효과적인 방법은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것이다. 백신은 임산부와 태아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항체의 보호수준에 대한 근거는 아직 없으나 백신을 접종하면 임산부에게서 생성된 항체가 태아에게 전달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코로나19 백신이 임산부에게 안전하다는 데이터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고 말하였다. 박선화 교수는 “임산부 안심진료소는 격리가 해제된 확진자, 코로나 의심 증상자, 밀접접촉자이거나 증상이 있지만 신속항원검사 음성으로 별도의 PCR검사가 필요한 환자 등을 대상한다”며 “예약을 통해 대기 없이 처방 및 진료, 검사가 가능하고, 초음파 또는 태동검사로 태아 상태 확인이 가능하며, 입원 필요시 입원 조치도 바로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또 이대목동병원 모자센터장 김영주 교수는 “코로나19 확진 산모가 급증하면서 기존에 다니던 의료기관에서 분만이 어려운 경우들이 증가하여 코로나19 확진 산모의 분만을 도울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감염내과, 응급의학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마취통증의학과가 협업하여 코로나19 시국에도 안심하고 분만할 수 있는 병원이 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대목동병원 진료부원장 최희정 교수는 “코로나19 확진 임산부는 분만 후 음압 병동으로 입원하게 된다. 음압병동에서도 좌욕 및 수술 부위 소독을 포함하여 분만 후 세심한 관리를 받을 수 있는 준비가 되어있다. 신생아 역시 신생아 음압격리병실에서 분만 후 신생아과 의료진이 집중감시를 통해 이상징후가 없는지 잘 살피고 있어 임산부와 신생아가 건강히 잘 퇴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 25일만 10만명대 "11주만 감소세"…스텔스 오미크론 검출률↑(종합)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28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8만 7213명을 나타냈다. 10만명대는 지난 3월 3일 19만 8799명 이후 25일 만의 일이다. 이전 일요일인 21일, 20만 9137명에 비해선 2만 1924명이 줄었다. 기존 주말 총 검사 감소 효과에 더해 오미크론 확산세 역시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정부 역시 “11주만에 오미크론의 유행이 정점을 지나 서서히 감소세로 전환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전파력이 기존 오미크론 변이(BA.1)의 30% 이상인 스텔스 오미크론(BA.2) 변이 검출률이 56.3%로 뛰어오른 것이 걸림돌이다.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70%를 찍었다.25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이 신속항원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중환자 병상 가동률 70%, 3차 접종 누적 63.6%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18만 7213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18만 7188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25명이며 누적 확진자는 1200만 3054명이다. 22일부터 1주일 신규 확진자는 35만 3911명→49만 821명→39만 5568명→33만 9514명→33만 5580명→31만 8130명→18만 7213명이다. 국내 발생 신규 기준 서울은 3만 4189명, 경기 5만 574명, 인천 1만 1726명, 부산 6646명 등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이날 선별진료소(통합) 유전자 증폭(PCR) 검사 건수는 25만 8343건을 나타냈다. 지난 22일부터 1주일 선별진료소 검사 건수를 보면 최소 24만여건(27일)에서 최대 55만여건(22일)을 기록했다.다만 의료기관, 검사전문기관(수탁), 보건환경연구원 등으로부터 보고된 건수까지 포함한 정확한 총 검사 건수는 집계 중이다. 전날(27일) 발표치(26일 집계치)는 33만 4483건이었다. 해당 숫자는 병·의원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수는 제외된 수치다.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1273명이다. 지난 22일부터 1주일 간 재원중 위중증 환자 1104명→1084명→1081명→1085명→1164명→1216명→1273명이다. 사망자는 287명을 나타냈다. 이들은 10대 1명, 20대 1명, 40대 3명, 50대 9명, 60대 29명, 70대 59명, 80세 이상 185명 등이었다. 누적 사망자는 1만 5186명(치명률 0.13%)이다.전국의 중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 70.0%(1978개 사용 중)를 기록했다. 수도권 중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은 67.5%(1341개 사용 중)로 집계됐다. 재택치료자는 183만 7291명, 이중 집중관리군은 21만 3757명이다.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신규 1차 백신 접종자는 23명으로 누적 4494만 4289명, 누적 접종률은 87.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새롭게 2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24명으로 누적 4447만 2644명, 86.7%다. 신규 3차 접종자는 464명으로 누적 3262만 9321명, 63.6%다.◇오미크론 검출률 26.3%→41.4%→56.3%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11주만에 오미크론의 유행이 정점을 지나 서서히 감소세로 전환되고 있다”고 밝혔다.하지만 그는 “위중증자와 사망자수의 증가는 정점의 2~3주 후에 본격적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도 덧붙였다.권 차장은 “실제 오늘 위중증 환자 수는 1273명으로, 지난주 월요일 1130명보다 증가했다”며 “또한,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2’, 이른바 ‘스텔스 오미크론’이 전세계적으로 매섭게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그는 “이에 따라, 유행의 감소세에 있던 유럽국가들에서 확진자 수가 다시 반등하고 있다”면서 “국내의 스텔스 오미크론 검출률도 지난주 기준, 56.3%를 기록하며 우세종이 됐다”고 말했다. 스텔스 오미크론의 검출률은 3월 1주 22.9% → 2주 26.3% → 3주 41.4% → 4주 56.3% 등으로 올라가고 있다.권 차장은 “또한, 증상이 있어도 검사를 기피하는 숨은 감염 사례들도 있음을 고려하면, 오미크론이 확실히 감소세로 들어갔는지는 좀 더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이어 그는 “먹는 치료제의 처방도 적극 확대하고 있다. 정부는 4월 말까지 총 46만 명분의 먹는 치료제의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며 “지난 토요일(26일)부터는 기존의 팍스로비드 사용이 어려운 분들을 위한 또다른 먹는 치료제인 MSD사의 ‘라게브리오’ 처방이 시작됐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백신 접종으로 면역을 형성하기 어려운 면역저하자에게 쓰이는 항체치료제 ‘이부실드’의 도입 또한 검토 중이다.권 차장은 “중증도가 높은 60대 이상 고령층의 감염이 최근 들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도 우려했다. 2월 초 10%대를 밑돌았던 60대 이상 비율은 27일 기준으로 20.9%를 기록했다. 20%를 넘어선 건 3개월 만의 일이다. 그는 “위중증자와 사망자도 60대 이상 고령층이 각각 84.9%, 94.9%를 기록하고 있다”며 “아직도 3차 접종을 받지 않은 고령자들께서는 서둘러 접종을 완료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이어 “접종완료자 대비 미접종자의 중증화율과 사망률이 각각 약 33배, 21배인 점을 각별히 유념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도 덧붙였다.
- 권덕철 "11주만 오미크론 감소세, '스텔스 오미크론' 검출률 56.3%"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11주만에 오미크론의 유행이 정점을 지나 서서히 감소세로 전환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의 스텔스 오미크론 검출률은 지난주 기준, 56.3%로 올랐다.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 (사진=연합뉴스)권 차장은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지난주 49만명(23일, 수)까지 늘었던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는 오늘 18만 7000여명(18만 7213명)까지 줄었다”며 “지난주 같은 월요일(21일, 20만 9000여명)과 비교해도 2만 2000여명(2만 1926명) 적은 규모”라고 말했다.하지만 그는 “위중증자와 사망자수의 증가는 정점의 2~3주 후에 본격적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도 덧붙였다.권 차장은 “실제 오늘 위중증 환자 수는 1273명으로, 지난주 월요일 1130명보다 증가했다”며 “또한,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2’, 이른바 ‘스텔스 오미크론’이 전세계적으로 매섭게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그는 “이에 따라, 유행의 감소세에 있던 유럽국가들에서 확진자 수가 다시 반등하고 있다”면서 “국내의 스텔스 오미크론 검출률도 지난주 기준, 56.3%를 기록하며 우세종이 됐다”고 말했다. 스텔스 오미크론의 검출률은 3월 1주 22.9% → 2주 26.3% → 3주 41.4% → 4주 56.3% 등으로 올라가고 있다.권 차장은 “또한, 증상이 있어도 검사를 기피하는 숨은 감염 사례들도 있음을 고려하면, 오미크론이 확실히 감소세로 들어갔는지는 좀 더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정부는 재택치료자의 대면진료를 위한외래진료센터는 총 263개소까지 확보했다. 코로나가 아닌 질환까지 원활하게 대면진료를 받으실 수 있도록, 외래진료센터의 신청대상을 모든 병·의원으로 대폭 확대하고, 신청절차도 간소화할 예정이다.권 차장은 “병원급의 경우에는 이번주 수요일인 30일부터, 의원급의 경우에는 다음주 월요일(4월 4일)부터 신청이 가능하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먹는 치료제의 처방도 적극 확대하고 있다. 정부는 4월 말까지 총 46만 명분의 먹는 치료제의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며 “지난 토요일(26일)부터는 기존의 팍스로비드 사용이 어려운 분들을 위한 또다른 먹는 치료제인 MSD사의 ‘라게브리오’ 처방이 시작됐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백신 접종으로 면역을 형성하기 어려운 면역저하자에게 쓰이는 항체치료제 ‘이부실드’의 도입 또한 검토 중이다.권 차장은 “중증도가 높은 60대 이상 고령층의 감염이 최근 들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도 우려했다.2월초 10%대를 밑돌았던 60대 이상 비율은 27일 기준으로 20.9%를 기록했다. 20%를 넘어선 건 3개월 만의 일이다. 그는 “위중증자와 사망자도 60대 이상 고령층이 각각 84.9%, 94.9%를 기록하고 있다”며 “아직도 3차 접종을 받지 않은 고령자들께서는 서둘러 접종을 완료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이어 “접종완료자 대비 미접종자의 중증화율과 사망률이 각각 약 33배, 21배인 점을 각별히 유념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도 덧붙였다.
- `과학방역` 외친 安의 항체양성률 국민조사…의료계 찬반 맞서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윤석열 정부가 문재인 정부와의 차별화를 위해 내세운 `과학방역`의 첫 단추로 지목한 항체 양성률 조사를 두고 의료계가 정면으로 충돌했다.[국회사진취재단]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인수위 집무실로 출근하기 전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안철수 인수위원장 겸 코로나19비상대응특별위원장은 지난 22일 서울 삼청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일반 국민 대상으로 항체 양성률을 정기적으로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안 위원장의 항체 양성률 조사를 두고 예방의학계에선 환영의 뜻을 밝힌 반면, 진단검사의학계는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 진단검사 측 “현실적으로 쉽지않아 ”양내리 부천세종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과장 겸 대한진단검사의학회 국제협력위원회 위원은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항체 양성률 조사가 현실적으론 쉽지 않다고 봤다. 양 과장은 25일 “결합항체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일부 조각이 결합한 형태”라며 “중화항체는 코로나 감염 자체를 막아주는 항체”라고 구분해 설명했다.이어 “여기서 의미 있는 것은 중화항체 검사인데, 자가 검사가 어렵다”며 “혈액을 채취해 혈장·혈청을 분리해 검사해야 한다. 진검학회 역시 혈청·형장 분리 검사 결과만 인정한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진단검사의학계에선 안 위원장이 큰 뜻을 가졌지만 상당수 국민을 채혈해 검사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본 것이다.더욱이 국민에게 중화항체 검사를 해도 과학방역이 가능할 지에 대해선 의문을 표했다. 양 과장은 “아직은 중화항체가 생겼다고 해도 얼마나 지속되는지, 언제 생겼다가 언제 사라지는지, 안 생긴다면 왜 안 생기는지 등에 대한 공통된 학계 의견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안 위원장이 조사를 시행해 우리 국민에게 어느 정도 중화항체가 나왔다고 해도 그 자체로는 의미 없다”면서 “그분들의 중화항체가 몇 개월이 지속 될 지, 몇 년이 지속 될 지는 주기적으로 추적관찰 해야 알 수 있다. 이는 엄청난 일”이라고 지적했다.통상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건강한 사람은 빠르면 5~10일 이내 항체가 생성된다. 대부분 2주 이내엔 항체가 생성된다. 항체의 최대치는 감염 4~6주 사이에 도달한다. 다만, 항체가 지속 기간엔 대해선 아직 뚜렷한 연구 결과가 없다.◇ “결과 나와도 정책 반영엔 신중해야...사회 혼란 우려”양 과장은 항체 양성률 표본조사가 대표성을 가지기 위해선 최소 전체 인구의 5% 즉, 250만명 선에선 검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봤다. 특히 연령, 지역, 직업 등을 골고루 계층화한 뒤 무작위로 검사 대상자를 추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수가 너무 크면 500명 이상 검사로 대체하지만, 이 경우엔 계층화 작업에 상당한 공을 들여야 한다고 부연했다.또한 설령 중화항체 조사 결과가 나와도 방역정책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양 과장은 “결국 검사자에게 항체가 ‘있다’, ‘없다’ 등의 결과를 줄 것 아니냐”면서 “누군가는 백신 괴담에도 부작용을 감수하고 정부를 믿고 백신을 맞았는데, ‘항체가 없다’는 결과를 받았다고 생각해봐라. ‘항체가 없다고? 나 왜 맞았어?’ 하는 반응이 나오지 않겠나. 그러면 우리 사회 전반에 접종 거부, 방역 정책 무력화 등의 일대 혼란이 올 수 있다”며 후폭풍을 우려했다. 그는 “검사에서 항체가 안 나왔다고 하더라도(탐지될 수 있는 것보다 항체 양이 적게 형성돼도) 의미가 있다”면서 “항체는 체액 영역으로, 세포 면역과는 별개”라고 말했다. 검사 결과와 무관하게 백신 접종이 필요하단 얘기다.양 과장은 “진검학회는 항체 양성률 검사가 학문적으로 의미가 있다”면서도 “하지만 방역 정책 신뢰도 저하 등을 우려해 검사결과를 정책반영을 권하지 않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 예방의학계 “과학방역 위해 국내 데이터 필요”반면 예방의학계는 안 위원장의 발표에 환영하는 모습이다. 최재욱 대한예방의학회 이사 겸 고려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항체 양성률 조사는 기본 중의 기본”이라면서 “현 정부는 그동안 아무것도 안 하고 계속 미국·영국 데이터만 보고 ‘무증상이 몇 %더라, ‘백신접종 효과가 3개월도 지속 안 되더라’ 등의 발표를 해왔다”고 지적했다.상당수 국민을 대상으로 채혈 검사가 가능하겠냐는 질문엔 최 교수는 “국민 건강영양조사도 채혈에, 돈 많이 들지만, 지금까지 문제 없이 해왔다”며 우려를 일축했다. 혈장·혈청 분리해 중화항체 생성이 감염 때문인지, 백신 때문인지를 확인하는 검사비는 1인당 5만원 가량 소요된다. 250만명 검사를 전제로 단순 계산만 해도 1250억원이 소요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과학방역을 위해선 항체 양성률 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단 입장이다. 최 교수는 “다른 나라들에선 정부가 리더십을 갖고 돈을 들여서 항체 양성률 조사를 해왔다”면서 “이들이 노력해서 해놓은 데이터를 가지고 지금까지 국내 방역을 해 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텔스 오미크론 감염률이 30% 높다는 것도 죄다 해외 데이터”라면서 “우리나라 접종률, 지역사회 및 인구학적 특성상 30~40%가 될지, 10%가 될지 어떻게 아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 안철수 "과학방역·소상공인보상, 제1민생과제"…尹인수위, 코로나대응 속도
- [이데일리 원다연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방역체계 전환부터 소상공인 손실보상까지 국정과제 제1호로 꼽은 코로나19 대책 마련에 본격 착수했다. 특위는 보건·민생경제 분과로 나눠 매주 세 차례 회의를 갖고 코로나19 대응책 마련에 나선단 계획이다. ◇尹인수위, 코로나19 대응 TF→특위 격상…“과학방역 세워야”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은 21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회의실에서 코로나19 비상대응특별위원회 첫 회의를 진행했다. 당초 인수위 내 태스크포스(TF)팀으로 구성된 코로나19 대응 특위는 이날 인수위 전체회의에서 특위로 격상됐다. 인수위는 의료 전문가를 비롯해 기획재정부, 보건복지부 공무원 등 20여명으로 특위를 구성, 방역 및 의료 대응방안을 논의하는 보건 의료 분과와 손실보상 및 중장기 재정 대응방안 등을 논의하는 민생경제 분과로 나눠 운영한다. 방역체계와 소상공인 손실보상 방안까지 모두 특위에서 들여다본단 구상이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21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회의실에서 열린 코로나19비상대응특별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인수위가 코로나19 대응 TF를 특위로 격상한 건 코로나19 대책의 시급성과 중요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당선인은 당선 후 첫 외부 일정으로 남대문시장을 찾아 소상공인을 만난 데 이어 지난 18일 인수위 출범식에서 “코로나19가 다시 가파르게 확산하고 있는데, 영세 자영업자·소상공인들에 대한 신속한 손실 보상과 방역·의료 문제 등을 중점적으로 다뤄달라”고 당부했다. 새 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코로나19 대응을 꼽은 것이다. 이날 특위 첫 회의에는 안철수 위원장을 비롯해 최재욱 고려대 교수, 전병률 대한보건협회 회장, 정기석 한림대 교수 등 의료진을 비롯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강기윤 의원, 김동일 기획재정부 국장 등이 참석해 참석했다. 안 위원장은 “무너진 정치 방역의 폐허 위에 과학 방역이라는 든든한 성을 짓는 것이 특위의 첫번째 임무”라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집권 100일 내 코로나19 대응 체계를 전면 개편하겠다고 공약했다. 문재인 정부의 방역조치에 과학적 근거가 없다며 과학과 빅데이터에 기반한 방역조치를 실행하겠단 공언이다. 보건분과 중심으로 이뤄진 첫 회의에서 위원들은 코로나19 항체 보유율, 기확진자의 재감염율 등 코로나19 전반에 대한 데이터가 부족한 상황을 지적, 향후 이를 확보해 대응방안을 논의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최근 코로나19 확산 상황은 오미크론에 이은 또 다른 변이 바이러스로의 확산으로 악화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오미크론 변이 중 BA.2(스텔스 오미크론)의 점유율이 증가하고,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로 확진을 인정하게 되면서 유행 정점까지 기간이 지연되고 규모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안 위원장은 “정부의 확진자 수 예측이 왜 빗나갔는지 지금까지 쌓아놓기만 한 확진자, 위중증자, 사망자에 대한 자료 분석도 필요하다”며 “팬데믹이 이번 코로나 이후 한 번으로 그치는 게 아니라 앞으로 주기적으로 닥쳐올 것인데 전염병에 대한 방역 정책의 기초를 만드는 일을 특위에서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취임 전 50조 추경 추진…“금융·세제·현금 지원 최선안 찾아야”윤 당선인이 공언한 소상공인 50조원 손실보상 방안은 특위 내 민생경제 분과를 통해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안 위원장은 “손실액 산정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보상 방안으로 대출 연장, 세금 감면, 현금 지원 등에 대해 어떤 방식이나 조합으로 접근해야할 지에 대해서도 최선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소상공인에 정부가 이미 지급한 방역지원금 300만원과 별개로 600만원의 추가 방역지원금 지급과 기존 대출금 만기 연장, 세금, 공과금, 임대료, 인건비에 대한 세제 지원, 금융 지원 등을 약속했다. 아울러 코로나19 방역 규제 강도와 피해 정도에 비례해 최대 5000만원을 지원하고, 국세청과 지방자치단체가 보유한 행정자료를 근거로 지원액의 절반을 선보상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영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긴급자금 수요에 대응해 5조원 이상의 특례보증을 통한 저리대출 자금 확대도 공언했다. 윤 당선인이 소상공인·자영업자 피해 지원을 위해 필요하다고 언급한 재정자금 규모는 50조원 수준으로, 취임 전 이를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추진한단 구상이다. 기재부 파견 전문위원으로 코로나19 대응 특위에 참여한 김동일 전문위원은 “초유의 코로나19 사태로 대규모 재원이 필요하다”며 “재원을 효과적으로 쓸 수 있도록 많은 아이디어를 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손실보상에 대한 체계적 해법을 만들기 위한 특위 위원을 추가로 선임하고 정부부처에서 이를 담당했던 공무원들 파견 받아 일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 [르포]암 퇴치하는 NK세포 200ℓ 배양 최초 성공한 '지아이셀'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세계적으로 암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비정상 세포를 퇴치하는 세포치료제가 활발하게 개발되고 있다. 이때 쓰이는 대표적인 면역세포가 T세포와 자연살해세포(NK세포)다. 나와 남을 구분해 자가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T세포는 아직 개인 맞춤형으로 소량만 배양해 치료제로 활용되고 있다. 반면 NK세포는 이런 구분 없이 작용하기 때문에 대량배양이 가능해질 경우 상업성이 클 것으로 평가받는다. 세포치료제 개발 및 생산 전문 기업 지아이셀이 지난 2월 바이오리액터를 사용해 세계 최초로 NK세포를 200ℓ 규모로 대량배양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지아이셀을 제외하고 50ℓ 이상 NK세포를 배양할 수 있는 국내 기업은 지씨셀(144510) 뿐인 것으로 알려졌다.10일 이데일리가 찾은 성남시 중원구 지아이셀 세포치료제 공장에서 만난 홍천표 대표는 “표준 배양법이 있는 T세포와 달리 NK세포는 2000년대 초반부터 배양법이 연구됐지만, 대량배양 기술이 정형화되지 않았다”며 “이번에 우리가 NK세포를 200ℓ 규모로 온전히 배양한 공식 기록을 최초로 세우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적인 수준의 NK세포치료제 대량배양 기술을 확보했다. 관련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홍천표 지아이셀 대표가 성남시 중원구에 위치한 지아이셀 세포치료제 공장에서 NK세포 배양 공정을 설명하고 있다.(제공=김진호 기자)◇면역세포 확장 플랫폼으로 T세포 오염 극복홍 대표에 따르면 NK세포 배양 공정은 다음과 같다. 먼저 작은 스케일(10ℓ)부터 50ℓ, 200ℓ 순으로 용량을 늘려 배양을 한 다음 농축한다. 이를 얼려서 보관하다가 환자가 나타났을 때 특정 용량의 주사용 바이알(vial)에 담아 출하하게 된다. 50ℓ까지 배양해 1도즈 당 10억개의 NK세포가 들어가도록 치료제를 구성할 경우 1번 공정을 수행할 때마다 약 100바이알, 200ℓ까지 배양하면 약 400바이알을 완성할 수 있다.홍 대표는 “세포치료제는 일반 항체의약품처럼 정제 과정이 따로 없다. 배양을 완료한 물질이 바로 치료제가 되는 것”이라며 “50ℓ 스케일 수준에서 완제를 생산하는 공정은 상업화할 수준으로 끌어올린 상태다. 200ℓ 스케일의 경우 공정을 최적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NK세포 배양의 성공은 T세포 오염 여부가 결정짓는다. 환자로부터 피를 뽑아 NK세포를 배양할 때 T세포가 조금이라도 포함된다면 체내에서 자가면역반응을 일으킬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조성유 지아이셀 CSO(최고과학책임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최종 배양액 검사에서 T세포가 전체의 0.1%만 섞여도 위험성을 제기한다”며 “우리는 자체 면역세포 확장 플랫폼으로 최종 배양액이100% NK세포로 이뤄진 것을 입증했다”고 말했다.면역세포 확장 플랫폼이란 여러 면역세포 중 NK세포를 특이적으로 선택해 성장시키는 보조 단백질을 발굴하는 기술이다. 조 CSO는 “2만여 가지 물질 조합에서 NK세포를 선택적으로 증폭시키면서 생산 수율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보조단백질을 찾았다”며 “관계사인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융합단백질 기술과 접목해 특유의 NK세포 대량배양 시스템으로 개발해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아이셀이 운용 중인 세포치료제 배양용 50ℓ(왼쪽)와 200ℓ(오른쪽)급 바이오리액터.(제공=지아이셀)◇NK세포치료제 IND도 준비...나노물질 접합해 항암 능력 ↑지아이셀은 현재 NK세포치료제 신약 후보물질 ‘GIC-101’와 ‘GIC-102’ 등을 주력 제품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아이셀의 GIC-102는 보조단백질을 이용해 키운 일반적인 NK세포다. 반면 GIC-101은 화학항암제를 넣은 나노물질을 NK세포 표면에 접합시켜 항암효과를 강화한 물질이다. 그 제조 방법은 간단하다. NK세포치료제와 화학항암제가 든 나노물질을 따로 만들어 한 곳에 넣고 30분 내외로 섞어주면 된다. GIC-101은 NK세포의 안내에 따라 암이 있는 곳으로 이동해 1차로 공격한 다음, 일부 암의 pH 농도에 반응해 나노물질이 터지면서 화학항암제가 분사돼 2차 공격을 하게 된다. 지아이셀과 김원종 포스텍 교수팀 등 공동 연구진은 악성 고형암의 일종인 삼중음성유방암을 발현시킨 인간화 쥐 모델에서 GIC-101을 처리한 다음 항암 효과를 확인한 연구 결과를 2020년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 표지 논문으로 게재한 바 있다. 홍 대표는 “우리 몸에 pH 농도는 7.5 수준이지만, GIC-101이 삼중음성유방암 주변으로 이동해 면역시냅스를 형성하면 pH가 5.5 수준으로 낮아진다. 여기에 반응해 나노 물질에서 화학항암제가 분출돼 추가적인 항암 효과를 띄게 되는 것이다”며 “우리 후보물질들이 기존 세포치료제가 정복하지 못한 고형암 분야에서 효능을 발휘해 고무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의 ‘킴리아(티사젠렉류셀)’나 미국 길리어드의 ‘예스카타(악시캅타진 실로류셀)’ 등 시판된 세포치료제는 모두 혈액암 대상이다.홍 대표는 “NK세포의 대량배양 공정을 개발하는 동시에 두경부암, 직장암 등 다양한 고형암에 대한 효능 연구를 병행하고 있다”며 “올해 3분기 중 GIC-102에 대한 국내 IND를 신청하고 추후 미국 등으로 임상 범위를 넓힐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지아이셀은 T세포치료제 후보물질 ‘GIC-201(고형암 대상, 비임상)’과 ‘GIC-302(염증성 장질환 대상, 비임상)’, ‘GI-COV-VAX(코로나19 대상, 비임상)’ 등을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