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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족 비극 낳은 소아 당뇨, 국가도 함께 치료해야
  • 일가족 비극 낳은 소아 당뇨, 국가도 함께 치료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충남 태안의 한 부부가 소아 당뇨병으로 고통받는 8세 딸과 동반자살한 비극적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부부는 수개월간 병원 치료비로 어려움을 겪으며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아당뇨 환자는 매일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해 가족과 간병인 도움이 필요한데 치료비 비용 부담이 커 소아당뇨 아동의 정부 지원 강화가 절실한 상황이다.정부는 2020년부터 제1형 당뇨병 환자에 한해 고가의 인슐린 펌프, 연속혈당측정기와 송신기. 혈당측정 소모품의 건강보험을 적용 중이다. 간병인 지원 등 정부의 전반적인 소아당뇨 환자 지원정책 보완이 필요한 상황임에도 치료비 부담이 큰 소아 당뇨병 환자 가정을 대상으로 한국사회 복지협회는 2000년부터 치료비를 지원 중이고 각 병원 사회사업팀과 여러 사회단체 정책 등으로 일부 치료비 지원이 가능해 환자 보호자들은 절대 낙담해서는 안된다.우리 몸은 밥을 먹으면 높아지는 혈당을 낮추기 위해 흡수된 포도당을 몸의 여러 세포에서 활용되도록 하는 호르몬인 ‘인슐린’이 있다. 인슐린은 췌장에서 생성되는데 췌장 기능이 나빠지면 혈당 조절이 안돼 당뇨병이 발생한다. 당뇨병은 혈액 속 포도당 수치가 높아 소변으로 당이 빠져나오는 병으로 만성질환이다.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소아청소년센터 임인석 전문의(명예원장)는 “당뇨병은 증상이 완화될 때까지 지속 관리가 중요하다” 며 “관리하지 않으면 다양한 합병증이 오게 되는데 소아는 성인과 달리 망막/신장/혈관/신경 손상 등 합병증은 드물고 다만 당뇨병성 혼수와 저혈당 쇼크가 발현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당뇨병은 성인병이지만 최근 소아청소년 층에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인슐린을 거의 생성 못하는 19세 미만 1형 당뇨병 환자는 2022년 1만4,480명으로 4년 전인 2018년(1만1,473명) 대비 26% 이상 증가했다.소아 당뇨병은 성인 당뇨병과 혈당수치 등 진단 기준과 증상은 같지만 차이점은 당뇨 유형이다. 당뇨병은 제1형(인슐린 의존형) 과 제2형(인슐린 비의존형)으로 분류하며 성인은 대부분 제2형 환자가 많고 19세미만 소아청소년은 제1형 환자가 전체 90%를 차지한다.성인은 상대적 인슐린 부족, 즉 비만에 의한 인슐린 감수성 저하로 발병하지만 제1형인 소아 당뇨병은 유전적 영향으로 호르몬 분비 결핍이 있거나 자가면역 기전, 인슐린 의존성으로 바이러스 감염 후 자가 항체가 생기거나 췌장이 훼손되어 발병한다.치료는 소아청소년에 주로 생기는 제1형 당뇨병의 경우 인슐린 주사 치료를 시행하며 성인에 해당하는 제2형 당뇨병은 인슐린 주사 없이 경구혈당강화제를 투여해 치료하는데 증세가 호전되지 않으면 인슐린 투약도 병행할 수 있다.임인석 전문의는 “소아 당뇨병은 피곤함과 식욕부진, 체중감소, 다뇨와 다식, 다갈, 갈증 등이 전형적인 증상으로 성격 변화, 시력약화, 숨막힘, 흉통과 복통, 구역질, 설사, 변비도 발생할 수 있으며 무작위 혈당이 200mg/dl 이상, 공복 혈당 126mg/dl 이상, 당부하검사상 200mg/dl일때 당뇨병으로 진단한다”고 전했다.소아당뇨병은 혈당 관리와 함께 당뇨 교육이 무엇보다 필요한데 아이들은 병의 정도를 제대로 알지 못해 환자 본인 뿐 아니라 보호자 대상의 인슐린 투여 및 조절법, 소아 당뇨병 전반적인 이해, 식단 및 운동법 등 별도 당뇨병 관리 교육은 필수적이다.당뇨환자는 심리적 갈등을 갖거나 스트레스로 우울증과 절망감 및 불안 증세, 그리고 식이 장애 등이 생길 수 있어서 가정에서는 정서적인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치료 과정에서 심리치료도 병행할 수 있다.
2024.01.15 I 이순용 기자
정지향 이대서울병원 교수 "치매약 '레켐비' 도입보다 '슈퍼브레인' 급여화가...
  • 정지향 이대서울병원 교수 "치매약 '레켐비' 도입보다 '슈퍼브레인' 급여화가...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인구 고령화로 경도인지장애부터 치매까지 인지기능에 어려움을 겪는 인구가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현재 국내 치매 환자는 약 100만명, 치매로 진행하기 전 단계로 알려진 경도인지장애 환자는 그보다 3배 이상 많은 것으로 알려진다.이런 환자를 위해 경구약(도네페질 등)이 각국에서 널리 쓰이고 있다. 미국 바이오젠과 일본 에자이가 공동동공 개발한 항체 기반 치매치료제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의 국내 도입도 추진되고 있다. 의학계에선 “레켐비가 도입되더라도 약가나 보험 급여 여부에 따라 접근성의 편차가 클 것이며, 이런 약물이 등장해도도 지속적으로 환자의 인지 기능 저하 속도를 늦추는 데 역부족이다”고 입을 모은다. 국내외 디지털 치료제(의료기기) 업체들은 경도인지장애나 치매 환자의 인지 저하를 막기 위한 인공지능(AI) 및 디지털 기반 솔루션을 다양하게 개발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로완이 개발한 ‘슈퍼브레인’은 정상인과 기억력성 경도인지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국내에서 탐색 임상을 마치며 주목을 받고있다. 현재 슈퍼브레인은 병원이나 치매안심센터, 복지관 등에서 쓰이고 있는 상황이다. 회사는 해당 제품의 정식 승인을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지난해 하반기 확증 임상을 승인받아 진행절차를 밟고 있다.이런 와중에 최근 정지향 이대서울병원 신경과 교수 연구진이 이전 임상에 포함되지 않은 환자군인 알츠하이머성 경도인지장애 환자 대상 슈퍼브레인의 적용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에이징 뉴로사이언스’에 발표하면서 화제다.정지향 이대서울병원 신경과 교수.(제공=정지향)이번 연구에 따르면 8주간 슈퍼브레인을 사용한 알츠하이머성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신경심리학적 반복·종합 평가 점수’(RBANS)가 9점 개선됐으며, 대조군(-4.5점) 대비 인지 기능 저하가 크게 늦춰질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 교수는 “일반적으로 알츠하이머성 경도인지장애 환자는 3년 내 치매로 진행된다”며 “(슈퍼브레인이) 이런 환자에서 인지 기능 개선 지표를 대조군 대비 크게 개선했다. 슈퍼브레인을 적용할 대상자의 범위를 확대하는 초석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경도인지장애부터 치매 증상을 앓는 환자들은 약물 복용과 함께 인지 훈련을 병행해야 한다. 슈퍼브레인과 같은 디지털 방식의 인지 훈련법이 이들의 인지 기능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슈퍼브레인의 알츠하이머성 경도인지장애 환자 대상 신규 임상 연구에 대해 지난 11일 정교수와 만나 나눈 일문일답.△알츠하이머성 경도인지장애 환자는 어떤 특징이 있나.-치매로 가는 길목에는 여러 집단이 있다. 먼저 스스로 기억력이 떨어졌다고 느끼지만, 인지기능검사를 수행하면 문제가 없는 ‘주관적 인지장애자’가 있다. 또 연령 및 학력 등을 고려할 때 다양한 인지 능력(기억력, 언어능력, 계산능력 등)이 떨어진 상태가 ‘경도인지장애 환자’다. 일반적으로 경도인지장애 환자는 기억력성 경도인지장애 환자를 의미한다. 반면 ‘아밀로이드 양전자단층촬영(PET)’를 통해 알츠하이머의 징후가 관찰된 경도인지장애 환자를 ‘알츠하이머성 경도인지장애 환자’로 분류한다. 이들은 3년 내 알츠하이머 등 치매로 진행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65세~70세 사이의 환자가 알츠하이머성 경도인지장애 진단을 받는다면 3~4개월 안에도 나빠지는 경우가 허다하다.△알츠하이머성 경도인지장애 환자에서 슈퍼브레인 써보니 어떻나.-우리는 알츠하이머성 경도인지장애 환자를 슈퍼브레인 사용군과 대조군으로 나눈 다음 실험을 진행했다. 놀랍게도 단 8주 동안 슈퍼브레인사용군에서 RBANS가 9점으로 대조군(-4.5점) 대비 크게 높았다. 물론 단순히 이 점수만으로는 환자가 치매로 전환되는 시기를 얼마만큼 늦출 수 있다고 단정해 말할 수는 없다. 이는 추가 연구가 필요한 부분이다. 해외에서 화제가 된 레켐비는 이르면 올해 하반기나 2025년 상반기에 들어올 국내 도입될 것으로 본다. 도입된 직후에는 상당히 고가일 것이다. 도네페질이든 레켐비 등 약물을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이라면 쓰는 것을 권한다. 할 수 있는 약물치료와 함께 슈퍼브레인 등을 적절히 병용한다면 환자의 인지 저하 속도를 최대한 늦출 수 있을 것이다.△인지 훈련 관점에서 디지털치료제가 얼마나 도움이 되나.-개인적으로 인지기능 개선을 위해선 손을 꾸준히 쓰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본다. 손으로 글자를 쓰면 무의식적으로라도 그 단어를 떠올리게 된다. 손을 쓰는 운동을 통한 2시간 이상의 인지 활동이 인지저하를 막는데 유효하다. 슈퍼브레인은 환자가 상태에 따라 직접 손으로 움직이며 할 수 있는 여러 활동을 체험하게 돕는다. 국제적으로도 치매 예방을 위한 ‘핑거스터디’라는 인지훈련법이 쓰이고 있으며, 슈퍼브레인이 바로 한국판 핑거스터디다. 개인적으로 손을 통한 다양한 훈련이 적용된 슈퍼브레인의 인지 훈련법이 환자를 보호자의 역할까지 일정부분 대신해줄 대안이 될 수도 있다. 꼭 슈퍼브레인이 아니라도 다양한 방식의 인지훈련을 돕는 디지털 치료제들이 국내외에서 빠르게 도입돼 나갈 것이다.△디지털 치료제의 도입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은?-많은 환자에게 치매 진단과 치료, 관리 비용은 부담으로 작용한다. 치매환자가 한번 PET를 찍으려면 100만원 내외의 비용이 들고, 레켐비는 약 두달간 투약하면 400만원 수준이 들 것이다. 반면 슈퍼브레인은 지금 비보험으로 이대서울병원에서 사용하게 되면 일주일에 한번씩 8회 사용한다고 볼 때 100만원 안팎이다. 이게 만약 국내에서 보험 급여가 된다고 하면 더 많은 환자가 저렴한 비용으로 인지 기능 저하를 늦춰갈 수 있으리라 본다. 미국과 일본, 독일 등에선 치매 예방 및 관리 분야를 포함한 다양한 디지털 치료제에 대한 급여화 논의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레켐비와 같은 고가의 치매 신약을 도입해 급여화하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많은 환자군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치매 예방용 디지털 치료제의 급여화부터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더 빠르게 현실에 적용될 필요가 있다. △슈퍼브레인의 글로벌 시장 확장성은?-해당 프로그램의 경우 개발 단계에서 참여했다. 아시아지역부터 빠르게 진출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으로 안다. 일례로 한국인 대상으로 한강에 있는 다리의 총수 또는 이름에 대한 훈련을 시킨다면, 아시아 국가별로 그 국가에 주요 다리와 같이 해당 지역 인구의 경험에 맞는 훈련으로 구성한 것 등을 들 수 있다. (절차를 따져봐야 하지만)슈퍼브레인이 일부 아시아 지역에서 추가 임상 없이 진출할 수도 있으리라 본다. 미국 등에서도 임상 절차를 추가로 진행한다면, 충분한 효능을 보여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4.01.15 I 김진호 기자
이모코그 "인지장애 치료제 '코그테라', 올해 독일 시장서 승부"
  • 이모코그 "인지장애 치료제 '코그테라', 올해 독일 시장서 승부"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경도인지장애 대상 디지털 치료제(의료기기) ‘코그테라’가 유럽 연합(EU)에서 의료기기 CE 인증(마크)을 받았습니다. 올해 독일 시장을 필두로 유럽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겁니다. 코그테라의 국내 확증 임상도 최종 데이터 분석작업을 하고 있고, 상반기 내 그 결과를 내놓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로써 코그테라가 올해 중 인지장애 분야 최초로 국내에서 정식 승인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10일 이데일리와 만난 노유헌 이모코그 대표는 “올해 한국과 유럽 연합에서 코그테라의 상용화가 본격화될 수 있다. 이에 더해 미국 내 임상 진행 등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내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노유헌 이모코그 대표(제공=김진호 기자)중앙대 의대 교수였던 노 대표와 이준영 서울대 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윤정혜 차의대 상담심리학과 교수 등과 합심해 2021년에 설립한 이모코그는 인지장애와 치매 등 퇴행성 뇌질환 대상 디지털 치료제 전문 기업이다.이모코그가 개발한 코그테라는 연상기억 훈련을 유도하는 음성 기반 인지장애 개선용 디지털 치료제다. 노 대표는 “경도인지장애나 치매 환자에게 카드 뒤집기나 덧셈, 색깔을 맞추는 식의 훈련을 시키곤 한다”면서 “이런 훈련은 질병 진행 상황을 파악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환자가 경험할 일상에서 직접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운을 뗐다.노 대표에 따르면 사람의 기억은 단편적인 것이 아니며 상황, 배경, 소리 등 연관된 것들이 체계적인 신경네트워크를 이루면서 저장된다. 그는 “정상인에게 딸기가 무엇인지 물으면 그 모양이나 색 등이 명확하게 떠오를 것이다. 하지만 인지저하 또는 장애, 치매 환자 등은 그게 잘 안되는 상태다”며 “코그테라는 딸기를 언급하면 그와 관련된 연합된 경험 기억 등을 떠올리게 만드는 등 기억 전략을 학습하게 하는 ‘메타 기억’ 훈련이다”이라고 설명했다. 코그테라는 매번 다른 난이도와 구성으로 맞춤형 훈련을 제공해 환자의 일상 속 인지능력이 향상되도록 유도할 수 있다는 의미다.이모코그의 코그테라는 2022년 9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지장애 분야 디지털 의료기기 중 처음으로 확증 임상을 승인받았다. 해당 임상은 7개 기관에서 경도인지장애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 전체 피험자 모집을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확증 임상에서 인지 기능 개선 효능을 평가하기 위해 ‘치매평가척도-인지하위척도’(ADAS-COG)가 활용됐다. ADAS-COG는 1980년대부터 개발돼 단기 기억 과제, 구성실행, 단어 찾기 등 인지상태를 평가하기 위한 검사로, 여러 치매 치료제 개발 임상에도 널리 쓰여온 지표다.노 대표는 “알려진 치매 대상 항체 치료제가 1년 6개월 사용했을 때 ADAS-COG를 약 1.44점 개선했다면, 우리의 이전 연구에서 코그테라를 3개월 사용시 2.11점이 개선된 것이 확인됐었다”며 “치매 원인물질 제거는 당연히 항체치료제가 잘하겠지만, 인지기능 개선에서는 우리가 제공하는 훈련법이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자부했다. 이어 “이런 이유로 코그테라의 확증 임상에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리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이터 분석 시간을 고려하면 코그테라의 국내 품목허가는 빠르면 올해 하반기에 가능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이모코그의 경도인지장애 대상 디지털 치료제 ‘코그테라’가 지난 3일 유럽 연합 의료기기 인증인 ‘CE MDR’을 획득했다.(제공=이모코그)현재 이모코그가 코그테라 출시에 있어 가장 힘을 기울이는 시장은 독일이다. 회사는 2022년 이미 독일지사 ‘코그테라 GmbH’를 설립해 EU 진출의 교두보로 삼은 바 있다. 특히 지난 3일 이모코그는 코그테라에 대해 유럽 의료기기 ‘CE’ 마크를 획득하는 데도 성공했다. EU 시장에서 코그테라를 출시할 수 있는 기본 요건을 갖추게 된 것이다.노 대표는 “CE 마크를 획득했다고 바로 출시하진 않을 것이다. 독일 정부가 마련한 디지털 치료제 급여체계 ‘디가’(DiGA) 진입이 급선무다”며 “독일 정부는 디가에 따라 자국 내 출시된 디지털 치료제에 대해 처방 건수당 분기별로 450유로(한화 약 65만원)를 개발사에게 지원해 준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디가로 인해 수익성이 크게 보장되면서 각국 디지털 치료제 기업이 독일 내에서 관련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럼에도 경도인지장애 분야 디지털 치료제 기업 중 EU를 포함해 글로벌 시장에 안착한 기업은 아직 없다. 이에 따라 이모코그는 올해 코그테라에 대해 독일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코그테라 관련 국내 정식 승인 및 미국 내 임상 개시 절차 등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노 대표는 “미국에서 이미 코그테라의 임상을 진행을 위한 FDA의 확인을 받았지만, 이와 관련한 자금이 만만치 않아 현재는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며 “올해 1월부터 3월 말까지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 등을 진행하는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미국 내 임상 등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모코그는 설립부터 현재까지 시드(17억원)와 시리즈 A(150억원)등 총 167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여기에는 네이버 D2SF와 카카오벤처스, 일본 에자이, 녹십자홀딩스 등이 참여한 바 있다.한편 이모코그는 자체 서비스를 통한 매출 신장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초 회사는 국내 1700여 개 병원에서 주의집중력검사(CAT) 검사 및 학습장애(난산증 또는 난독증 등) 검사 등의 서비스를 운영하는 ‘해피마인드’를 인수하면서 사실상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이외에도 이모코그는 기억력 검사 솔루션 ‘코그스크린’의 웰니스 버전 제품 ‘기억콕콕’ 서비스를 국내외에서 출시했고, 치매유형검사를 위한 ‘코그노시스’의 개발도 완료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모코그에 따르면 지난해 회사의 매출은 30억원 수준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올해는 2배 이상 끌어 올린다는 구상이다.노 대표는 “우리 회사의 초기 투자사로 지금까지 함께하고 있는 에자이와 올해 확실하게 손잡을 것이다”며 “기억콕콕 관련 글로벌 사업 확대를 진행하기 위해 협업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2024.01.11 I 김진호 기자
중국서 희귀 혈액형 ‘p형’ 중 새로운 유전자 서열 발견
  • 중국서 희귀 혈액형 ‘p형’ 중 새로운 유전자 서열 발견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중국의 한 병원에서 희귀 혈액형인 P형의 새로운 유전자 서열이 발견됐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7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MCP)가 현대쾌보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장쑤성 타이저우 타이싱인민병원에서는 지난해 정기 혈액 검사 도중 혈액형이 P형인 사람에게서 이전까지 알려지지 않은 뉴클레오타이드 서열이 발견됐다. 타이싱인민병원이 해당 유전자 서열을 미국 국립생물공학정보센터(NCBI)의 생물유전정보 데이터베이스인 젠뱅크에 제출한 결과 지난달 NCBI로부터 이전까지 발견되지 않은 뉴클레오타이드 서열이라는 연락을 받았다. 해당 뉴클레오타이드 서열은 인간 유전자 데이터베이스에서 일련번호 OR900206으로 지정됐다. 1927년 발견된 P형 혈액형 그룹은 적혈구 표면의 항원에 따라 P1, P2, P1k, P2k, P 등 5가지 유형으로 분류된다. 5가지 유형 중 P1k, P2k, P는 P형 혈액형 그룹 안에서도 극히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쾌보에 따르면 P형 혈액형은 100만명 중 1명 미만 꼴로 나타나며 중국 내 P형 혈액형 보유자는 12명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새로운 유전자 서열을 발견한 수혈 전문가 차오궈핑은 희귀 혈액형을 가진 이들이 조기 발견을 통해 수혈과 관련된 잠재적 위험에 더 잘 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P형 혈액형 보유자는 같은 종류의 피만 수혈받을 수 있고 P형은 기존 ABO와 Rh 혈액형 시약으로 구별되지 않기 때문이다. 또 임신한 P형 혈액형 보유자에게 잘못된 수혈이 이뤄질 경우 유산 등이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오궈핑은 P형 혈액형을 가진 여성에게 태반을 직접 공격하는 특정 항체가 존재할 경우 유산과 사산이 반복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4.01.10 I 이재은 기자
신약 파이프라인에 수십조원 투자한 BMS
  • 신약 파이프라인에 수십조원 투자한 BMS[제약·바이오 해외토픽]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글로벌 대형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가 최근 항체약물접합체(ADC)와 조현병, 방사성의약품 등과 관련해 수십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금액을 투자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를 통해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6일 미국바이오센추리 등 외신에 따르면 BMS는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암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중국 바이오기업 쓰촨 바이오킨(Sichuan Biokin)의 미국 법인 시스트이뮨(SystImmune)과 기술 거래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약 84억달러(약 11조원)에 달한다. 항체약물접합체는 강력한 살상 능력을 통해 암세포에만 작용하는 치료 기술이다. 항체약물접합체는 특정 항원에만 반응하는 항체에 치료 효과가 뛰어난 화학 약물을 결합해 약물이 항원에만 정확히 작용하도록 했다. 항체약물접합체는 항체에 링커로 연결된 화학 약물이 표적 항원인 암세포를 만나는 순간 링커가 끊어지면서 약물을 전달해 세포를 즉시 사멸시킨다.항체약물접합체 시장 전망은 매우 밝다.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엔마에 따르면 글로벌 항체약물접합체 시장은 2022년 약 59달러(약 8조원)에서 2026년 130억달러(약 19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BMS는 조현병 치료제를 개발하는 미국 바이오 기업 카루나테라퓨틱스도 140억달러(약 18조2000억원)에 인수한다. 카루나테라퓨틱스는 대표 파이프라인 KarXT는 임상 3상을 완료하고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 심사를 진행 중이다. KarXT는 조현병 음성 증상을 치료하는 최초의 치료제가 될 전망이다. 조현병 음성 증상이란 무언증, 무의욕, 무감증 등 멍하고 둔한 상태를 보이는 증상을 의미한다. BMS는 방사성의약품기업 미국 레이즈바이오(RayzeBio)도 약 36억달러(약 4조6000억원)에 인수한다. 레이즈바이오는 악티늄 기반 방사성의약품을 개발하고 있다. 방사성의약품은 신체 조직 일부를 떼어내는 조직검사 없이도 조기에 암 진단을 할 수 있는데다 강력한 암세포 표적 기능으로 정상조직 손상에 의한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방사성의약품은 진단 혹은 치료용 방사선을 방출하는 방사성 동위원소와 이 동위원소를 질병 부위로 옮기는 물질이 결합한 의약품이다. 예를 들어 전립선암에 과발현되는 단백질을 표적하는 펩타이드에 진단용 동위원소를 붙인다. 이 방사성의약품을 몸에 주입하면 암세포에 찾아간 동위원소가 빛을 뿜어내 양전자방출단층촬영기(PET CT)를 통해 진단된다.
2024.01.06 I 신민준 기자
  • 독감 환자 증가로 전국이 '콜록콜록'... 충분한 수분섭취와 휴식이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초등학생 자녀를 둔 직장인 김 씨는 아이가 열이 심하게 난다는 선생님의 연락을 받고 급하게 학교로 향했다. 아이와 근처 소아과를 찾은 김 씨는 단순한 유행성 감기라는 진단을 받고 처방 약을 잘 챙겨 먹으면 금방 나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좀처럼 아이의 증상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설사를 하는 증상을 보이자 다시 병원을 찾았다. 결국 검사를 진행한 뒤에야 아이가 독감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았다. 최근 독감이 무섭게 번지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2월 둘째 주 외래환자 1000명 당 독감이 의심되는 환자는 61.3명으로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독감은 일반 감기보다 폐렴과 같은 합병증이 나타나는 경우도 많아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대전을지대병원 감염내과 신형식 교수의 도움말로 독감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감기일까 독감일까많은 사람이 독감의 증상을 감기로 착각하곤 한다. 둘은 각각 다른 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하며 증상에도 차이가 있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유발되는 호흡기 질환으로 감기와 다르게 갑작스럽게 증상이 나타난다. 경미한 발열과 몸살 증상이 나타나는 감기에 비해 독감은 38도 이상의 고열, 심한 두통, 오한과 몸을 얻어맞은 듯한 근육통도 따라온다. 증상이 꽤 심각하게 나타나고, 어린이는 심할 경우 설사 및 구토 등의 위장관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지속 기간 또한 감기는 보통 3일에서 10일간 지속이 된다면, 독감은 이와 달리 최대 3주까지 남아있기도 한다. 최근 독감이 흔하게 발생하므로 발열과 두통, 근육통 등의 독감 유사증상이 발생하면 가능한 빨리 의사의 진료를 받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옮을까 걱정! 어떻게 예방할까?독감은 가장 기본적으로 백신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독감 예방주사는 생후 6개월이 지난 모든 사람들이 접종 대상자이다. 신형식 교수는 “특히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고령자 등은 독감에 걸릴 경우 폐렴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기 때문에 더욱 접종을 권고한다.”며 “예방 접종 후에 바로 항체가 예방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항체 생성까지 2주 이상 소요되니 가을에 독감 예방주사를 완료하는 것이 좋지만,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을 하는 편이 낫다.”고 말한다. 손 씻기 역시 감염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을 주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손바닥만 문지르는 경우가 많은데 충분한 시간을 할애하여 손등, 손가락 사이, 손끝, 엄지손가락 등을 꼼꼼히 씻어야 한다. 그리고 감기나 독감이 유행하는 시기에는 사람 많은 곳을 피하고, 주로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므로 주변에 환자가 있다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 독감에 걸렸다면!독감 증상이 발생한 후 48시간 안에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평소 건강한 사람이 독감에 걸렸을 때는 보통 5~7일 지나면 심한 증상들은 호전되며 1~2주 이상이 지나면 대부분 완쾌한다. 만약 독감에 걸렸다면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또 실내 공기를 따뜻하고, 건조하지 않게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충분한 수분 섭취도 도움이 된다. 신형식 교수는 “대개 코가 막혀 입으로 숨을 쉬기 때문에 목이 말라 인후통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면 목을 건조하지 않게 유지할 수 있고, 가래의 배출도 원활하게 하여 호흡기계를 회복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며 “고열과 통증이 있을 때는 의사의 처방에 따라 해열진통제를 복용하는 게 좋다”고 권했다.
2023.12.25 I 이순용 기자
프로티아, 우즈베키스탄 보건부 알레르기 질환 초청 강연
  • 프로티아, 우즈베키스탄 보건부 알레르기 질환 초청 강연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프로티아(303360)(구 프로테옴텍)는 임국진 대표가 최근 급증하는 알레르기 질환을 극복하기 위해 우즈베키스탄 보건부 주관으로 열린 심포지엄에 참가했다고 20일 밝혔다.사진=프로티아이날 프로티아에 따르면 임 대표는 이달 초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국립알레르기센터에서 열린 심포지엄에 연사로 초청돼 알레르기 질환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20년간의 알레르기 연구 경험을 소개하며 한국의 선진적인 알레르기 진단 방법 변천사도 소개했다. 그러면서 알레르기 질환 급증 배경으로 “생활환경의 변화로 기생충이 감소한 결과, 이 기생충에 대응하기 위해 존재하는 우리 체내의 면역글로불린E(IgE) 항체가 이제는 음식이나 꽃가루 등과의 접촉을 통해 생겨나면서 알레르기 질환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임 대표는 “알레르기 질환이 과거에 비해 많이 증가하는 것은 전 세계적인 추세”라며 “과거 알레르기 진단은 백여 년 동안 피부 자극 검사를 통해 진행돼 왔지만 이를 수행하는 의료진의 수가 적고 또한 환자에게도 불편한 점이 있어 다중 알레르기 검사(MAST 검사법)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프로티아에 따르면, 과거 20년 전에는 한국에서도 피부 자극 검사를 통한 알레르기 진단이 대다수였으나 이제는 다중 알레르기 검사로 점차 대체되고 있는 추세다. 또한 피부 자극 검사로는 한 번에 40종의 알레르기 검사밖에 수행할 수 없었지만, 혈청 다중 검사로는 100여 개 물질에 대한 알레르기 검사를 한 번에 할 수 있다. 회사는 심포지엄에서 자사 알레르기 진단 제품 ‘프로티아 알러지-큐 128M’을 통한 효율적인 검사 방식을 현지 보건부 관계자 및 알레르기 전문의들에게 선보였다.한편 우즈베키스탄에서는 대부분 피부 자극 검사 방식으로 알레르기를 진단하고 있으며, 최근 다중 알레르기 검사 방식으로 이를 대체하기 위해 작년 프로티아 제품인 ‘프로티아 알러지-큐’를 처음 수입했다. 제품은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냈고, 회사는 우즈베키스탄 보건부의 심포지엄 초청까지 받아 현지 알레르기 전문의들에게 다시 한번 자사 알레르기 진단 제품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프로티아의 우즈베키스탄 수출 규모도 많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임 대표는 “우즈베키스탄 보건부에서 주관한 알레르기 질환 심포지엄에 초청돼 강연까지 진행한 것에 대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대한민국의 체외 진단 기술을 널리 알리고, 프로티아가 중앙아시아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2023.12.20 I 이정현 기자
임국진 프로티아 대표, 우즈베키스탄서 알레르기 대응 방안 발표
  • 임국진 프로티아 대표, 우즈베키스탄서 알레르기 대응 방안 발표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프로티아(303360)는 임국진 대표가 우즈베키스탄 보건부 주관으로 열린 심포지엄에서 알레르기 질환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고 20일 밝혔다.이날 연사로 초청된 임 대표는 20년간의 알레르기 연구 경험을 소개하며, 한국의 선진적인 알레르기 진단 방법 변천사를 발표해 큰 관심을 받았다.임국진 프로티아 대표가 우즈베키스탄 보건부 주관으로 열린 심포지엄에서 알레르기 질환 대응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프로티아)그는 “기생충에 대응하기 위해 존재했던 체내의 면역글로불린E(IgE) 항체가 음식이나 꽃가루 등과 접촉을 통해 생겨나면서 알레르기 질환이 늘어나고 있다”며 “생활환경 변화로 기생충이 감소한 결과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알레르기 질환이 과거에 비해 많이 증가하는 것은 전 세계적인 추세”라며 “이를 수행하는 의료진의 수가 적고 또한 환자에게도 불편한 점이 있어 다중 알레르기 검사(MAST 검사법)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프로티아에 따르면 약 20년 전에는 한국에서도 피부 자극 검사를 통한 알레르기 진단이 대다수였다. 하지만 이제는 다중 알레르기 검사로 점차 대체되고 있다. 피부 자극 검사로는 한 번에 40종의 알레르기 검사밖에 수행할 수 없었지만, 혈청 다중 검사로는 100여 개 물질에 대한 알레르기 검사를 한 번에 할 수 있다. 프로티아는 심포지엄에서 알레르기 진단 제품 ‘프로티아 알러지-큐 128M’을 통한 효율적인 검사 방식을 현지 보건부 관계자 및 알레르기 전문의들에게 선보였다.임 대표는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우리의 체외 진단 기술을 널리 알리고, 프로티아가 중앙아시아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말했다.한편 우즈베키스탄에서는 대부분 피부 자극 검사 방식으로 알레르기를 진단하고 있다. 최근 다중 알레르기 검사 방식으로 이를 대체하기 위해 지난해 프로티아 알러지-큐를 처음 수입했다.
2023.12.20 I 유진희 기자
유행하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항생제 내성 강해 주의해야
  • 유행하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항생제 내성 강해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어린 아이들을 중심으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마이코플라즈마 감염증으로 입원 치료를 받은 환자 수가 10월 셋째 주 102명에서 11월 둘째 주 226명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난 것. 특히 1~12세 아동 환자가 전체의 약 80%를 차지하며 부모들의 걱정이 쌓이고 있다.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Mycoplasma pneumoniae)에 의한 급성호흡기감염증으로 비말을 통해 감염된 후 2~3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 흉통,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폐렴은 2~6주까지 기침과 전신 쇠약이 지속될 수 있으며, 드물게 피부의 다형 홍반이나 관절염, 수막염, 뇌염 등 호흡기 외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마이코플라즈마 감염증은 지난 8월 하향 조정된 코로나19와 같은 제4급 법정 감염병이지만 코로나19와 달리 항생제 치료에 반응이 좋아, 적절한 항생제 투여시 임상 경과를 단축시킬 수 있다. 또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 감염 시 몸에서 항체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면역이 생기지만 오래 지속되지는 않아 재감염이 흔히 일어날 수 있다. 이대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소아호흡기 전문의 박영아 교수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이 진단되면 마크로라이드 계열 항생제를 우선 투약하는데 이 때 대부분 호전되기 때문에 마이코플라즈마를 쉽게 생각할 수 있다“며 ”그런데 최근 입원 치료했던 소아들은 마크로라이드에 내성을 보이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의 비율이 높고 항생제를 투여해도 증상 호전이 되지 않는 경우가 늘어 과거보다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특히나 이번 겨울은 코로나19, 독감, 호흡기융합바이러스, 리노바이러스 등 여러 가지 호흡기 바이러스가 복합적으로 유행하고 있다. 때문에 약을 먹어도 발열과 기침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의 권고에 따라 검사를 시행하여 질환을 감별하고 적합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박영아 교수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은 잠복기가 2~3주로 길기 때문에 가족 및 어린이집 내에서 유행이 수주간 지속될 수 있다“며 ”마이코플라즈마 감염자와 밀접접촉 후 발열, 기침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원을 삼가고 소아청소년과에 내원하여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2023.12.06 I 이순용 기자
프로티움사이언스, 싸토리우스와 CDO 사업 MOU
  • 프로티움사이언스, 싸토리우스와 CDO 사업 MOU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프로티움사이언스는 싸토리우스코리아 바이오텍(이하 싸토리우스)과 위탁개발(CDO)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안용호 프로티움사이언스 대표(우)와 김덕상 싸토리우스 대표(좌)가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지난달 7일 글로벌 R&D 센터에서 진행된 MOU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프로티움사이언스)이번 MOU로 양사는 바이오 공정개발, 분석, 생산에 각각 보유하고 있는 CDO 역량을 합치고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고객사들의 다양한 요구조건을 즉각 충족시킨다는 계획이다.프로티움사이언스는 신약개발사 티움바이오(321550)의 자회사로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위한 세포주 개발부터 원료의약품·완제의약품 생산에 필요한 전공정개발 서비스와 임상시험 신청에 필요한 자료 작성, 허가기관 보완요청 서류에 대한 컨설팅 등을 제공한다.독일에 본사를 둔 싸토리우스는 바이오 연구개발, 전임상 등과 관련한 통합 기반 기술을 제공하는 150여 년 역사를 가진 글로벌 회사다. 제약·바이오제약 회사들이 치료용 항체 등의 바이오시밀러, 백신 등 바이오 의약품을 안전하고 경제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세포배양배지, 자동화 바이오리엑터, 데이터분석 소프트웨어, 필터, 일회용 생산공정백, 바이오공정 정제장비, 전자저울, 피펫, 초순수 제조장비, 미생물 검사장비 및 분석장비 등을 생산·공급하고 있다.안용호 프로티움사이언스 대표는 “양사간 업무 협력을 통해 고객사의 다양한 니즈에 부합하는 높은 수준의 의약품 개발 서비스 제공이 즉각적으로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3.12.04 I 김새미 기자
에스엘에스바이오, 글로벌 빅파마 수주 잇따라...‘영업익 확대 기대’
  • 에스엘에스바이오, 글로벌 빅파마 수주 잇따라...‘영업익 확대 기대’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에스엘에스바이오(246250)는 최근 다국적 제약사 국내 법인과 메시저리보핵산(mRNA) 백신의 품질검사·관리 시험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해당 백신에 대한 기술이전을 마친 뒤 내년 상반기부터 품질검사·관리를 시작한다. (사진=에스엘에스바이오)올해 항체 의약품(바이오시밀러)에 이어 내년부터는 백신 의약품 품질관리를 개시하는 것이다.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첨단 바이오 의약품 품질검사 사업 진출에 따라 의약품 사업부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항체 의약품과 백신 의약품의 시험 검사비가 기존 이화학 제품 대비 5~10배다. 이영태 에스엘에스바이오 대표는 “국내외 여러 의약품 연구 기업에서 mRNA 기술을 이용한 다양한 백신과 의약품의 연구개발에 나서고 있어 앞으로 관련 시장 규모가 크게 확대될 것”이라며 “이번 글로벌 빅파마와 계약을 계기로 mRNA 백신 의약품 품질검사 시장의 선두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이번 계약 외에 또 다른 다국적 제약사와도 차세대 독감 백신(생백신) 품질검사·관리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마무리 협의 단계에 있다.
2023.12.04 I 유진희 기자
  • 만성부비동염, 방치하면 치명적 위험...적절한 치료로 재발 벙지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만성부비동염은 코 주위 얼굴 뼛속 공기주머니인 ‘부비동’ 염증이 12주 이상 지속되는 것을 말한다. 부비동 염증은 대부분 한 번 나빠지면 회복되기 어려워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부비동은 코 주위 얼굴 뼛속에 공기가 차 있는 공간으로, 코 주변에 상악동, 사골동, 전두동, 접형동이 있다. 부비동은 음성을 공명하며, 흡입하는 공기의 습도 및 비강 내 압력을 조절하는 기능을 한다. 부비동 내벽은 점막으로 덮여 있으며, 자연공이라는 구멍을 통해 비강(코 내부 공간)으로 연결돼 있다. 점막에서 분비하는 점액은 외부 물질과 병원균을 포획하고 섬모 수송 작용을 통해 자연공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순천향대 부천병원 이비인후과 이재용 교수는 “만성부비동염은 오랜 염증으로 점막이 붓고, 섬모 수가 감소하며, 기능 저하가 나타난 상태다. 방치하면 드물지만 안와 주위 농양, 안구봉와직염, 뇌수막염, 뇌농양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증상은 코막힘, 비강의 농성 분비물, 코가 목뒤로 넘어가는 후비루, 안면 통증, 두통, 후각 저하, 악취, 기침 등이다. 또, 만성부비동염 환자는 비부비동 점막에 물혹이 동반되는 경우가 비교적 흔한데, 이 경우 그 크기에 따라 코골이, 외비 변형, 안구돌출, 복시 등을 동반할 수 있다. 그 외 피로, 집중력 저하, 치통, 이충만감, 구취 등 증상이 나타난다. 급성부비동염에 비해 발열이나 안면통, 두통 등 통증은 드물게 나타난다.진단은 병력 청취, 내시경 등 신체검사 소견, CT 등 방사선 검사 결과를 종합해 진단할 수 있다. 비인두에 농성 비루 여부, 비중격(비강을 양측으로 나누는 연골과 뼈 부분) 만곡이나 코의 중 · 하비갑개(비강 내로 돌출된 콧살 부위) 비대 등 해부학적 구조 이상, 비용 동반 유무를 관찰한다.만성부비동염의 원인은 다양하다. 부비동이 정상 기능을 유지하려면 부비동 자연공 개방, 정상적인 점액 섬모 기능, 분비물 생성 등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는데, 이러한 요인이 손상되면 부비동염이 발생할 수 있다. 면역 결핍도 만성부비동염의 원인 중 하나로, 잘 치료되지 않는 소아 환자라면 면역 결핍 검사를 고려해야 한다. 최근 치과 수술이 증가하면서 치아가 원인이 되는 치성 부비동염도 증가하고 있다. 그 외 알레르기나 진균 감염 등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만성부비동염의 치료는 크게 약물 · 보조요법으로 이루어진 보존적 요법과 수술요법으로 나뉜다. 약물요법으로는 일차적으로 항생제와 혈관수축제를 사용하고, 원인과 증상에 따라 거담제, 진통제, 항히스타민제, 경구 및 비강 내 스테로이드제를 병행해서 사용한다. 보조요법은 가피 형성 억제 목적으로 점막을 가습하고, 점액의 점성을 낮춰 원활한 배액과 섬모운동을 촉진한다. 생리식염수 비강세척, 국소온열요법, 습윤제를 첨가한 증기 흡입 등이 있다.보존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으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80년대 중반 개발된 부비동 내시경 수술은 확대되고 깨끗한 시야를 제공해 병변을 정확하게 제거할 수 있고, 정상 점막 보존에 용이해 수술 후 더 빠른 치유를 기대할 수 있다. 수술 방법은 자연공을 확장해 부비동의 병변을 제거하고 환기를 유지하며, 비강 내 구조적 이상 제거 및 교정, 필요시 병적 점막을 제거한다. 수술로 부비동 기능이 정상화되더라도, 섬모 기능 촉진 및 점막 염증 제거를 위해 항생제를 포함한 약물요법은 병행하는 것이 좋다. 적절한 약물 및 수술치료에도 불구하고 3~14%의 환자에서는 재발에 의한 재수술이 필요하다.최근 물혹을 동반한 만성부비동염 환자에서 생물학적 제제(Biologics)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생물학적 제제란 생물체에서 유래한 물질이나 생물체를 이용해 생성한 물질을 함유한 의약품으로, 염증성 질환의 병태생리 내에서 특정 분자 경로를 표적으로 치료한다. 최근 Dupliumab, Omalizumab 등 단일클론항체 제제들이 미국 FDA 승인을 받는 등 임상 적용 범위가 넓어지는 추세다.이재용 교수는 “만성부비동염은 ‘축농증’으로, 흔히 말하는 비염과 혼동할 수 있지만 다른 질환이다. 비염은 알레르기나 외부 자극 물질, 점막 내 자율신경계 이상 등에 의해 점막 충혈, 맑은 콧물, 재채기, 가려움 등이 주된 증상이지만, 만성부비동염은 부비동 염증으로 인한 다양한 증상을 유발한다”고 말했다. 이어 “만성부비동염 환자라면, 건강한 점막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규칙적인 비강 세척, 습도 유지, 외부 자극을 피하기 위한 마스크 착용, 금연, 금주, 면역력 증강, 기저질환 관리 등이 도움이 된다. 적절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재발하는 경우가 있으니 수술 후에도 정기적인 관찰을 통해 재발 감시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3.11.25 I 이순용 기자
미코바이오메드 "내년 면역진단 플랫폼 美 진출… 경쟁력 확실"
  • 미코바이오메드 "내년 면역진단 플랫폼 美 진출… 경쟁력 확실"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병의원에서 쉽게 쓸 수 있는 신속하고 민감도 높은 면역진단 플랫폼을 조만간 상용화할 계획입니다. 이르면 올해 국내 출시, 내년 하반기 미국 시장 진출이 목표입니다.”홍영석 미코바이오메드 대표가 지난달 30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면역진단 플랫폼 ‘옵티맥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 석지헌 기자)체외진단 의료기기 기업 미코바이오메드(214610) 홍영석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 경기도 성남시 미코바이오메드 본사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독보적인 면역진단 플랫폼 기술로 빠른 시일 내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루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미코바이오메드는 지난 2019년 매출액 41억원에서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요 증가와 함께 이듬해 매출 457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 유행이 시들해지면서 2021년에는 매출 303억원, 지난해는 161억원으로 반토막 났다. 영업이익은 지난 2020년 35억원에서 2021년 영업손실 109억원, 지난해 259억원으로 수익성이 갈수록 악화하는 상황이다. 미코바이오메드가 개발한 면역진단 플랫폼 ‘옵티맥스’(opti96TM)는 엘라이자(ELISA) 진단제품과 달리 극소량의 혈액 5㎕(마이크로리터·1㎕는 100만분의 1ℓ)만 있어도 진단결과를 확인할 수 있단 점에서 경쟁력을 갖췄다. ELISA 방식의 진단 제품은 100㎕ 가량의 시료(희석된 혈액샘플 포함)가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검사 편의성을 대폭 높인 것으로 평가된다.반응 시간도 엘라이자 방식(4~5시간) 대비 절반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 특히 검사에 가장 중요한 1차 항체를 반응시키는데 기존 제품은 12시간 가량 걸리지만 이 제품은 10분이면 된다는 설명이다. 민감도도 기존의 250배 이상까지 향상시켰다. 홍 대표는 “옵티맥스 플랫폼은 나선 모양의 미세유체 채널이 있어 표면적을 획기적으로 증가시킨 점이 특징이다”며 “피와 시약등 진단에 필요한 용액 등을 넣으면 나선 모양을 따라 흐르면서 충분한 시간 항원과 항체 결합 반응을 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 몸 안 소장의 구조 비교해 볼 수 있다. 소장은 길이가 3m밖에 되지 않지만 흡수 면적은 테니스 코트의 2배 정도나 된다”면서 “음식물이 소장을 지나면서 방대한 표면적을 활용해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분을 충분히 흡수하듯, 옵티맥스도 항원-항체 결합 가능한 분자 수를 늘려 소량의 시료로 검사 결과 정확도를 높이는 식이다”라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옵티맥스의 또 다른 경쟁력이 간편함에 있다고 강조했다. 튜브 형태로 항체를 주입하는 기존 제품들은 여러 번 검사에 필요한 용액들과 시료들을 헹궈가면서 검사를 한다. 반면 옵티맥스는 아기 기저귀처럼 액체를 흡수하는 패드가 들어있다. 씻어낼 필요 없이 항체와 검사 용액들을 떨어뜨리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무척 간편하다는 설명이다. 개별 검사가 가능하다는 것도 차별점이다. 옵티맥스 검사 키트에는 96개 홈이 있는데, 이 홈들을 한 줄씩만 따로 떼내 개별적으로 검사가 가능해 편의성을 높였다. 옵티맥스는 현재 연구용(RUO)으로 국내 신약 개발사나 연구소 등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회사는 내년부터는 추가 임상시험 등을 거쳐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홍 대표는 “백신 임상 개발을 하는 제약회사나 다량의 체혈이 요구되는 임상시험 등을 하는 곳 등에서 높은 수요가 예상된다”며 “미국 내 엘라이자 제조사와도 협업해 미국시장에 진출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 쯤이면 가시화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미코바이오메드는 생화학진단 사업을 통해 해외 사업도 확장한다. 가장 공들이고 있는 국가는 인도다. 빈혈 진단 시스템을 내년 상반기부터 현지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인도는 전 세계 빈혈 유병률 1위로 알려진다. 미코바이오메드는 지난해 12월 인도 법인을 설립했으며 올해 말 생산공장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현지에서 빈혈 진단키트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홍 대표는 “공장이 완공돼 현지 생산을 시작하면 제품의 수요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증가하고 있는 대규모 정부 입찰에 참여해 매출을 증대시킬 예정이다”라고 언급했다.미코바이오메드는 브라질에서도 내년부터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미코바이오메드는 지난달 자체 개발한 뎅기열 분자 진단키트에 대해 브라질 식품의약품감시국(ANVISA) 승인을 획득했다. 중동시장 진출도 가시화되고 있다. 미코바이오메드는 이달 중 ‘사우디-한국 산업단지조성’(SKIV)을 위한 공장 생산부지 배정 협약을 맺을 예정이다.회사는 사우디국제산업단지회사(SIIVC)와 사우디-한국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SIIVC는 산업단지에 참여하는 기업별로 수천억 규모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앞서 지난 3월 SIIVC는 미코바이오메드를 방문, 산업단지 입주를 위한 사업 타당성 검토 및 현지 공장설립, 생산라인 구축 평가를 위한 실사를 진행했다. 지난 6월에는 국제산업단지회사와 현지 합작 법인을 설립했다. 미코바이오메드는 체외의료 진단 기업 중에서는 유일하게 사우디-한국 산업단지 참여 기업이다.미코바이오메드는 지난 8월 48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지난 1일 발행가액을 2705원으로 확정했다. 유상증자로 발행된 신주는 11월 28일 거래소에 상장된다. 회사는 무상증자도 진행한다. 소유주식 1주당 0.2주 비율로 신주가 무상으로 배정된다. 무상증자로 발행된 신주는 12월 8일에 거래소에 상장된다.미코바이오메드는 2017년 진단시약 기업 나노바이오시스와 합병했고 2018년 면역진단 기업 미국 실로암바이오사이언스 인수를 통해 현재 분자진단과 면역진단, 생화학진단 등 3개 진단분야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회사는 내년부터 면역진단과 생화학진단 분야에서 본격적으로 매출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3.11.07 I 석지헌 기자
이번 주(11월2주) 에코프로머터리얼즈 공모 등
  • [증시캘린더]이번 주(11월2주) 에코프로머터리얼즈 공모 등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이번 주 기업공개(IPO) 시장에서는 LS머트리얼즈, 에이에스텍, 에이텀, 와이바이오로직스 등이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돌입한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캡스톤파트너스, 동인기연, 스톰테크, 에코아이 등은 일반청약을 실시한다. 쏘닉스,메가터치, 큐로셀, 컨텍, 비아이매트릭스 등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11월6일(월)~7일(화)△캡스톤파트너스 공모-2008년 설립된 벤처캐피탈(VC)로 중소벤처기업부에 등록된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이며, 벤처투자조합 등 조합결성을 통한 창업초기 기업 투자 및 운영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공모가 희망범위 상단 초과 4000원, 공모금액 64억원.-지난해 매출액 122억1600만원, 영업이익 71억100만원.◇11월7일(화)△쏘닉스 상장-무선통신(RF) 필터 전문 파운드리 기업으로 RF 필터 파운드리 인프라 보유 및 생산 기술 사업 등 영위.-공모가 희망범위 상단 초과 7500원, 공모금액 최대 270억원.-지난해 매출액 158억3900만원, 영업손실 34억300만원.◇11월7일(화)~13일(월)△에이에스텍 수요예측 -2005년에 설립된 기업으로 자외선 차단제 사용되는 다양한 원료를 제조하는 사업 영위.-공모가 희망범위 2만1000~2만5000원, 공모금액 최대 352억원.-지난해 매출액 321억6400만원, 영업이익 45억1600만원.◇11월8일(수)~9일(목)△에코프로머티리얼즈 공모-2차전지용 하이니켈 양극재의 핵심소재 중 하나인 하이니켈 전구체를 제조 및 판매하는 사업을 영위.-공모가 희망범위 3만6200~4만4000원, 공모금액 최대 6369억원.-지난해 매출액 6652억4800만원, 영업이익 389억8800만원.◇11월8일(수)~14일(화)△LS머트리얼즈 수요예측-LS전선의 차세대 전지 자회사로, 차세대 2차전지로 불리는 울트라 커패시터(UC)를 비롯해 알루미늄 소재 및 부품, 수소연료전지 사업 등을 전개. -공모가 희망범위 4400~5500원, 공모금액 최대 804억원.-지난해 매출액 413억3100만원, 영업이익 55억3400만원.◇11월9일(목)△메가터치 상장-2010년에 설립된 2차전지 및 반도체 검사용 장비 부품 전문업체로 2차전지 충방전 핀(Pin), 반도체 테스트용 프로브 카드에 활용되는 인터포저 등 생산.-공모가 희망범위 상단 초과 4800원, 공모금액 250억원.-지난해 매출액 490억4500만원, 영업이익 80억9500만원. △큐로셀 상장-인체 면역세포의 유전자 조작을 통해 면역세포가 가진 암세포 제거 기능 강화하는 CAR-T 치료제 개발 전문기업.-공모가 희망범위 하단 하회 2만원, 공모금액 320억원.-지난해 매출액 0원, 영업손실 214억2500만원.△컨텍 상장-국내에서 유일하게 상용 민간 우주지상국을 보유한 우주 전문기업으로 우주 지상국 설계, 구축, 운용을 비롯해 위성 데이터 수신, 처리, 분석 등의 토탈솔루션 제공.-공모가 희망범위 상단 2만2500원, 공모금액 464억원-지난해 매출액 127억6000만원, 영업손실 18억5800만원.△비아이매트릭스 상장-로우코드(low code)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기업이나 공공기관 등의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데이터를 분석하고 관련 업무시스템을 구축하는 솔루션 개발·공급 사업 영위.-공모가 희망범위 상단 초과 1만3000원, 공모금액 156억원.-지난해 매출액 276억5900만원, 영업이익 45억6300만원.◇11월9일(목)~10일(금)△동인기연 공모-아웃도어용 배낭, 캐쥬얼 가방, 캠핑용품, 골프가방, 하네스 등 제품 제작하는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기업.-공모가 희망범위 3만3000~3만7000원. 공모금액 최대 680억원.-지난해 매출액 2469억4500만원, 영업이익 377억4700만원.△스톰테크 공모-1999년 설립된 정수기 부품 제조 전문기업으로, 정수기 유로를 구성하는 부품인 피팅과 밸브, 안전 파우셋 등을 개발·생산.-공모가 희망범위 8000~9500원, 공모금액 최대 318억원.-지난해 매출액 510억3100만원, 영업이익 118억400만원.◇11월9일(목)~15일(수)△에이텀 수요예측-평판형 트랜스 전문기업으로 스마트폰 충전기와 TV, 전기자동차 등의 전원공급장치 부품 중 전기에너지 전환 역할을 하는 트랜스를 제조 및 공급. -공모가 희망범위 2만3000~3만원, 공모금액 최대 195억원.-지난해(2021년7월~2022년6월) 매출액 157억3000만원, 영업손실 19억6700만원.◇11월10일(금)~13일(월)△에코아이 공모-2005년에 설립된 환경 전문기업으로 탄소배출권 분야에 특화, 온실가스 감축 사업을 영위.-공모가 희망범위 2만8500~3만4700원, 공모금액 최대 721억원.-지난해 매출액 596억900만원, 영업이익 199억6200만원. ◇11월10일(금)~16일(목)△와이바이오로직스 수요예측-2007년 설립된 바이오벤처로, 항체 디스커버리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후보항체를 확보해 독자적으로 개발하거나 오픈이노베이션 파트너의 기술과 융합한 항체신약을 공동 연구·개발.-공모가 희망범위 9000~1만1000원, 공모금액 최대 165억원.-지난해 매출액 41억5100만원, 영업손실 188억3000만원.
2023.11.05 I 김응태 기자
조병철 연세암병원 폐암센터장 “렉라자 병용요법, 효과 확신”
  • 조병철 연세암병원 폐암센터장 “렉라자 병용요법, 효과 확신”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조병철 연세의대 교수(연세암병원 폐암센터장)는 최근 이어지는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와 얀센의 항체치료제 ‘리브리반트’ 실험 데이터는 여전히 가치가 있다며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또 이번 임상은 다른 임상과 단순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의 실험이며, 표준치료제로써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확신했다.27일 오전 조병철 연세의대 교수가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기자들을 대상으로 MARIPOSA 임상 데이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진수 기자)조병철 신촌 세브란스병원 폐암센터장은 27일 오전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최근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공개된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 요법 임상인 ‘MARIPOSA’ 연구결과에 대해 더 자세하게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MARIPOSA 임상 3상 연구 데이터에 따르면,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 1차 평가지표인 무진행 생존 기간 중앙값(mPFS)은 23.7개월로 나타났다. mPFS는 암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는 기간의 중간값을 의미해 길수록 효과가 좋은 것으로 해석된다.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 mPFS는 타그리소 단독요법의 mPFS 16.6개월 보다 6개월 이상 늘어나 충분한 이득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일각에서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 mPFS가 타그리소+화학요법 병용 임상인 FLAURA2 결과 대비 mPFS 기간이 짧아 표준 치료 요법으로 사용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이에 대해 조 교수는 “최근 데이터가 공개된 MARIPOSA 임상을 타그리소와 화학요법을 병용한 FLAURA2 데이터와 많이 비교하는데, 임상 디자인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수치를 단순 비교하는 것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8주마다 검사…동일 기준 시뮬레이션은 mPFS 27.5개월조 교수는 “MARIPOSA 임상의 경우 환자에 대한 MRI와 CT 검사 기간을 매우 촘촘하게 잡아 질병이 진행되는 것을 더 빨리 발견할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 의 mPFS가 타그리소+화학요법보다 더 짧게 집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실제로 MARIPOSA의 경우 뇌 MRI 촬영 기준이 매 8주마다 모든 환자에게 실시한 반면 FLAURA2는 뇌전이가 확인된 환자에 한해 임상적으로 필요시마다 MRI 촬영이 이뤄졌다. 또 흉부와 복부 CT 역시 MARIPOSA는 매 8주마다 이뤄졌지만, FLAURA2는 초반 2회는 6주마다 찍고 이후 12주마다 촬영이 이뤄졌다. 30개월 기준으로 마리포사 연구에서 환자당 5번 더 많은 CT 촬영이 이뤄진 셈이다.조 교수는 “데이터 수치에 대한 지적이 나올 것으로 예상해 MARIPOSA 임상을 FLAURA2와 같은 기준으로 평가한 시뮬레이션을 실시해 봤는데, 이 경우 mPFS가 27.5개월로 역시 더 좋아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27일 오전 조병철 연세의대 교수가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기자들을 대상으로 MARIPOSA 임상 데이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진수 기자)◇결국엔 ‘OS’조 교수는 PFS보다 실제 처방에서 더 중요한 것은 ‘전체 생존 기간’(OS)이라며 내년 이 수치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히 높다는 입장이다.조 교수는 “실제 환자들은 얼마나 오래 살 수 있는지를 의약품 선택시 가장 중요한 포인트로 여기며, 이번 임상 데이터에서도 2차 평가변수인 OS를 더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MARIPOSA 임상 OS 데이터의 경우 현재 25% 가량 집계된 상황으로, 내년 데이터 집계율이 55% 가량 되면 구체적인 OS 수치가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조 교수는 “OS 값 역시 단순 숫자로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어 어느 정도 더 길어야 효과가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라며 “하지만 OS 연구결과 추세를 살펴보면 시간이 흐를수록 렉라자 병용요법이 타그리소 단독 요법 대비 더 좋은 효과를 보이면서 두 요법 간 OS 데이터 차이가 벌어지고 있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약물과 관련된 부작용은 비슷한 수준이번 데이터 발표 후 이슈가 된 또 다른 부분은 ‘부작용’ 관련 내용이다. MARIPOSA 임상에 따르면,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경우 3등급 이상 부작용 발생률이 75%로 나타났다. 이는 타그리소 단독요법의 43%보다 높은 것이다. 또 이상반응 발생으로 치료를 중단한 비율도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35%로 타그리소 단독요법 14%보다 높았다.이런 이유로 시장에서는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표준치료제가 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조 교수는 실제 세부 데이터를 살펴보면 이 역시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조 교수는 “이번에 시장에서 언급되는 부작용은 ‘TEAE’이지만, 사실 약물과 관련된 부작용 이슈만 확인하기 위해서는 ‘TRAE’ 데이터를 봐야한다”며 “TREA 데이터에서는 타그리소와 비교해서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치료제 투여 후 부작용을 의미하는 TEAE(treatment emergent adverse event)는 임상 약물로 치료를 받던 환자에게 생긴 모든 질병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즉, 약물과 관련이 없는 질병이 발생했더라도 부작용으로 분류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실제 임상 의약품을 활용했을 때 부작용을 제대로 확인하기 위해서는 치료 관련 부작용을 나타내는 ‘TRAE’ (treatment related adverse event)를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조 교수에 따르면 렉라자+리브리반트의 TRAE은 10% 수준으로, 타그리소 단독요법의 TRAE 3%와 비교해 우려할 정도의 부작용 발생은 아니라는 말이다.또 조 교수는 “약물을 병용 투여하는 경우 하나의 약물만 사용 했을 때 보다 부작용 발생이 많아 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지만 얼마나 중대한 부작용인지를 살펴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사망으로 이어진 이상반응은 렉라자+리브리반트군 8%, 타그리소 단독요법군 7%로 두 군이 유사했다. 그러나 렉라자+리브리반트의 경우 손발톱염증과 피부발진 등 생명과 직접적 연관이 없는 부작용이었지만, 타그리소+화학요법의 경우 백혈구·혈소판 감소증 부작용 비율이 높아 환자의 생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끝으로 조 교수는 “MARIPOSA 임상을 잘 살펴본다면 렉라자의 효과에 대해 의심할 이유가 없으며, 앞으로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에서 새로운 표준치료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2023.10.30 I 김진수 기자
전국 퍼지는 럼피스킨병…한우 수출길 어쩌나
  • 전국 퍼지는 럼피스킨병…한우 수출길 어쩌나[食세계]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가축전염병인 럼피스킨병이 연일 확산되면서 한우 수출에도 영향을 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럼피스킨병 확산으로 우시장 폐쇄(사진=연합뉴스)2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럼피스킨병 확진 건수는 총 52건으로 늘어났다. 의심 사례도 6건 접수돼 정밀 검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 20일 충남 서산 한우농장에서 처음 확인된 이후 △21일 3건 △22일 6건 △23일 7건 △24일 10건 △25일 9건 △26일 9건 △27일 5건 등으로 확진 사례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발생 지역도 첫 사례가 나온 충남뿐 아니라 경기, 충북, 인천, 강원 등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문제는 기존 발생 지역 이외의 곳으로도 럼피스킨병이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첫 발생농장에서 감염된 소의 임상 증상으로 봤을 때 9월 중순에 바이러스가 국내에 유입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 달간 바이러스가 이미 여러 지역으로 퍼졌을 수 있다. 권재한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지난 25일 브리핑에서 “잠복된 바이러스가 현재 발현되는 중이라고 본다”며 “백신 접종 후 항체형성까지 약 3주 가량 소요되는 점을 고려할 때 당분간 추가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이같이 병이 확산할 경우 한우 수출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재 한우 수출 국가는 △홍콩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몽골 등 4개 국이다. 2016년 홍콩을 시작으로 올해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등과 잇달아 수출 계약을 맺으면서 시장을 넓혀온 바 있다. 정부는 수출 확대로 향후 말레이시아에는 향후 3년간 1875톤(t), 캄보디아로는 5년 간 2000t의 한우를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연간으로 비교하면 역대 한우 수출량이 많았던 가장 2018년(65.2t)의 각각 9배, 6배 수준이다.이미 지난 24일 강원 양구에서 럼피스킨병이 확진되면서 횡성축협의 한우가공품 홍콩 수출이 전면 중단된 바 있다. 다만 정부는 한우 수출국과 위생 조건을 체결할 때 지역화를 하고 있어 당장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일축했다. 권 실장은 “발병하지 않은 지역 산 한우는 수출이 계속 가능할 것으로 보고있다”며 “수출하는 국가에 미리 국내 상황과 방역 상황 등을 충분히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말레이시아의 경우 할랄 한우 도축장이 양구에 있는데 해당 농장은 아직 수출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국내 소 도매가격이 단기적으로 13%까지 오르면서 한우값 급등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우 1kg당 도매 가격은 럼피스킨병이 발생하기 전인 지난 17일 1만7723원에서 24일 2만53원으로13.1% 올랐다. 다만 이후 25일 1만9365원, 26일 1만8499원, 27일 1만 7726원으로 점차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권 실장은 “이동중지 기간 중에 도축장으로 출하돼야 할 소가 단기적으로 출하되지 못하는 상황이 생겼다”면서도 “이동제한이 해지되면서 도매가격도 다시 내려가고 있다”고 말했다.또 정부는 이달 말까지 400만마리분의 백신을 들여와 발생 시·군을 시작으로 인접 시·군, 발생 시·도, 다른 시·도 순으로 배분해 11월10일까지 전국 소 농장의 백신 접종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또 이날 오전 8시 기준 긴급 백진접종 대상 43만 8000마리 중 35만 7000마리(81.5%)에 대해 접종을 완료한 상태다.한편 럼피스킨병은 소에게만 감염되는 전염병으로 모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해 주로 전파된다. 증상으로는 고열과 단단한 혹 같은 피부 결절이 나타난다. 폐사율은 10% 이하지만, 우유 생산량이 줄고, 유산이나 불임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국내에서는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2023.10.28 I 김은비 기자
뉴로핏,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처방 모니터링 뇌영상 연구 성과 발표
  • 뉴로핏,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처방 모니터링 뇌영상 연구 성과 발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뇌질환 영상 인공지능(AI) 솔루션 전문기업 뉴로핏이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국제 알츠하이머 임상 학회(CLINICAL TRIALS ON ALZHEIMER‘S DISEASE: 이하 CTAD)에 참가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관련 뇌 영상 분석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고 27일 밝혔다.이번 학회에서 뉴로핏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처방 및 예후 관리에 필요한 뇌 MRI 분석 관련 포스터 발표를 진행했다.최근 등장하고 있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는 뇌에 쌓이는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제거하는 신약으로 항 아밀로이드 항체 치료제 부작용인 뇌출혈과 뇌부종 등 ’ARIA(Amyloid-Related Imaging Abnormalities, 아밀로이드 관련 영상 이상)‘와 함께 뇌 위축이 발생하는 문제가 있다.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처방 시 부작용과 뇌 용적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서 MRI를 주기적으로 촬영해야 하는데 이로 인한 환자의 시간 및 비용 부담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조만간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는 항 아밀로이드 항체 치료제 레켐비는 처방 가이드라인에 따라 투약 기간 동안 MRI를 최소 약 4~5회에 걸쳐 촬영해야 한다. 또한, 치료제 투약 중 부작용이 발생하는 경우와 정기 검사 도중 ARIA가 발견돼 치료제 처방 계획이 변경된 경우에도 MRI 촬영이 추가로 필요할 수 있다.뉴로핏은 고비용의 뇌 MRI를 여러 차례 촬영해야 하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뇌 영상 분석 기술을 활용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기존에는 뇌 위축 등 뇌 용적 변화를 분석하기 위해서 뇌 조직을 정밀하게 구획화할 수 있는 T1 MRI를 활용했다. T1 MRI는 3D로 촬영이 필요하기 때문에 촬영 소요 시간이 길고 비용적 측면에서도 환자에게 부담이 되는 촬영 방법이다.뉴로핏이 개발한 뇌 영상 분석 모델을 활용하면 T2-FLAIR MRI만으로도 알츠하이머병에 관련된 주요 뇌 영역에 대한 용적 분석이 가능하고 T1 MRI를 활용한 것에 근접한 수준의 용적 분석값을 얻어내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T2-FLAIR MRI는 T1 MRI에 비해 상대적으로 촬영 시간이 짧고 비용이 저렴해 향후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처방 시 환자 부담이 경감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연구는 뉴로핏의 뇌신경 퇴화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 ’뉴로핏 아쿠아(Neurophet AQUA)‘와 뇌 용적 분석에 주로 사용되는 소프트웨어인 프리서퍼(FreeSurfer)와의 비교를 통해 진행됐다.빈준길 뉴로핏 대표이사는 “CTAD에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처방 모니터링 관련 새로운 뇌 영상 분석 기술을 선보였고 현장 관계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며 “특히 이번 CTAD에서 뉴로핏의 뇌영상 분석 기술에 대한 글로벌 제약사 및 의료진의 관심이 매우 높아 공동 연구 및 협업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고 강조했다.이어 “뉴로핏은 치료제 관련 뇌 영상 분석 연구 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레켐비가 국내 시장에 출시되는 시기에 맞춰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전용 토탈 솔루션을 출시할 계획이다”고 전했다.한편, CTAD는 국제 알츠하이머 임상 학회로 올해 미국 FDA 허가를 획득한 레켐비 등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관련 최신 임상 결과 및 연구 성과가 발표됐다.
2023.10.27 I 이순용 기자
럼피스킨병 확진 29건으로 늘어…정부 "한우·우유값 영향 제한적"
  • 럼피스킨병 확진 29건으로 늘어…정부 "한우·우유값 영향 제한적"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소에게 발생하는 전염병인 럼피스킨병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모든 가용자원을 총 동원해 럼피스킨병 확산방지에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또 럼피스킨병이 소고기 수급 및 우유 가격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24일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 확진 판정을 받은 강원 양구군의 한 축산농에서 방역 당국 관계자들이 살처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5일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지난 19일 충남 서산시 소재 한우농장에서 럼피스킨병이 처음 발생한 이후 이날 오전까지 총 29건이 발생했다.중수본은 “백신 접종 후 항체형성까지 약 3주 가량 소요되고 현재까지의 발생 추세 등을 고려할 때 당분간 추가 발생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중수본은 이에 따라 우선, 사전비축한 54만두분의 백신을 활용하여 최초 발생농장 인근 20km 내 농장과 추가 발생농장 방역대(10km) 내 농장에 대해 발생 시점으로부터 5일 이내 백신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다. 럼피스킨병 발병상황을 조기에 안정시키기 위해 오는 31일까지 총 400만두분의 백신을 국내로 긴급 도입키로 했다. 127만두분을 28일까지 도입하고, 잔여분 273만두분은 31일까지 국내로 도입할 예정이다. 현재 국내 백신공급업체, 해외 백신제조업체 등과 최종 조율 중에 있다.백신이 국내로 도입되는 즉시 발생 시·군, 인접 시·군, 발생 시·도, 여타 시·도의 순으로 신속히 배분하고, 11월초순까지 전국 소 농장의 백신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다. 전국 백신접종이 차질없이 완료될 경우 항체형성기간(접종 후 3주)을 고려할 때 11월 중에는 럼피스킨병 발생추세가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전국 백신 접종 완료 전까지 질병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발생 시·군 및 인접 시·군 농장의 소 이동을 제한(도축장 출하만 허용)하고 가축분뇨의 경우에도 정밀검사 후 음성인 경우에만 이동을 허용할 방침이다. 또 사람·차량뿐만 아니라 럼피스킨병의 주요 매개체인 모기, 파리 등 흡혈곤충을 집중 방제하기 위해 시·군 보건소 차량 등을 활용하여 농장주변 연무소독 등을 실시하고, 웅덩이 등 서식지 제거와 농가의 흡혈 곤충 방제 교육을 중점 추진 중이다. 이밖에도 발생농장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방역대 내 농장과 역학관련 농장에 대한 임상검사를 2일 이내로 완료하고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정밀검사를 신속히 실시할 계획이다.정부는 럼피스킨병이 국내 소고기 수급 및 우유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 할 것으로 봤다. 권재한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럼피스킨병은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으며, 감염된 소는 모두 살처분돼 식품 유통망으로 들어오지 못하기 때문에 안심하고 소고기와 우유를 소비하셔도 된다”며 “국내 소고기 수급 상황, 우유 가격 결정구조 특성 상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한편 럼피스킨병은 소에게만 감염되는 전염병으로 증상으로는 고열과 단단한 혹 같은 피부 결절이 특징이다. 모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해 주로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1929년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처음 발생했다. 폐사율은 10% 이하지만, 우유 생산량이 줄고, 유산이나 불임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국내에서는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2023.10.25 I 김은비 기자
노을, 에티오피아·가나서 진행한 말라리아 연구 결과 공개
  • 노을, 에티오피아·가나서 진행한 말라리아 연구 결과 공개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노을(376930)은 미국 열대의학및위생학회(ASTMH)에서 에티오피아, 가나에서 ‘마이랩(miLab)’으로 진행한 임상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고 23일 밝혔다.크리스찬 코플리(Cristian Koepfli) 노트르담대학교(University of Notre Dame) 교수가 마이랩을 활용한 말라리아 진단 성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노을)ASTMH는 열대감염질환 위험 감소·국제보건증진을 위한 세계 최대 규모의 공공보건학회다. 국제기구와 각국 정부관계자, 글로벌 NGO, 공공보건 종사자, 공공·민간부문 연구자가 주로 참여한다. 올해 ASTMH는 미국 시카고에서 지난 18일(현지시각)부터 22일까지 열렸다.노을은 해당 학회에 참여해 포스터 발표뿐 아니라 부스를 마련해 마이랩 말라리아 및 자궁경부세포검사 제품을 소개했다. 포스터 세션에서는 마이랩의 임상적 성능 연구의 주요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는 공동 연구를 진행한 미국 노트르담대학교(University of Notre Dame)의 크리스찬 코플리(Cristian Koepfli) 교수가 진행했다.해당 연구는 미국 노트르담대학교와 에티오피아 곤다르대학교 (Gondar University), 가나 콰메 은크루마 과학기술대학교(Kwame Nkrumah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팀과 공동으로 진행했다. 주제는 ‘열대열원충과 삼일열원충 매개 말라리아 진단을 위한 디지털 현미경의 사용’이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향후 국제적 과학 저널에도 게재될 예정이다.해당 연구는 에티오피아 곤다르(Gondar)와 가나 쿠마시(Kumasi)에서 총 164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마이랩, 현지 현미경 숙련자(field microscopy), 항원·항체진단검사(RDT)의 민감도·특이도를 각각 실시간 중합효소연쇄반응법(qPCR) 결과와 비교했다. 열대열원충 감염 환자에는 hrp2/hrp3 유전자 결손(hrp2/hrp3 deletion)이 있는 경우가 포함됐다. hrp2/hrp3 유전자 결손(hrp2/hrp3 deletion)이 있는 기생충은 일반적인 RDT 검사 시 양성 진단이 어려워진다.연구 결과 마이랩으로 열대열원충 진단 시 민감도는 94.3%, 특이도는 94%로, 삼일열원충(P.vivax) 진단 시 민감도는 97%, 특이도는 97.6%로 나타났다. 2종의 진단 모두 현지 현미경 숙련자 검사 대비 민감도와 특이도가 현저히 높았다.hrp2/3 유전자 결손 열대열원충 감염 환자에서 마이랩의 진단 결과도 공개했다. 마이랩은 52건의 열대열원충 감염 중 hrp2 유전자 결손이 있는 51개의 케이스에 대해 양성 진단했다. 노을 관계자는 “말라리아 매개 열대열원충 감염에서 hrp2/3 유전자 결손은 말라리아 진단의 핵심 이슈”라며 “특히 결손이 많이 나타나는 지역에서 RDT 위음성 진단률이 높다”고 설명했다.크리스찬 코플리 교수는 “말라리아 진단에서 실제 감염 세포의 모양을 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마이랩으로 진단시 기생충을 화면으로 직접 볼 수 있기 때문에 타 진단법 대비 신뢰도가 높고 이는 사용자에게 큰 이점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에서 열대열원충과 삼일열원충 매개 말라리아 진단의 신뢰도 높은 새로운 도구로서 마이랩의 임상적 성능을 확인했다”며 “hrp2/hrp3 유전자 결손이 있는 말라리아 진단에서도 마이랩의 높은 적용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부연했다.김태환 노을 유럽 법인장은 “노을 마이랩의 혁신적인 디지털 현미경 기술은 말라리아 발병률이 높은 국가에서 비용효과성 높은 진단기기로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며 “마이랩에 대한 신뢰도 있는 데이터를 축적해 공개하고 열대감염질환 관련 사업 기회를 적극 확보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한편 노을의 디지털 진단 플랫폼 마이랩은 올해 민관협력 비영리재단 라이트재단의 협력기금을 확보해 3년간 말라리아 제품 임상·비용효과성 분석 연구에 착수했다.
2023.10.23 I 김새미 기자
  • 알츠하이머 유발하는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 인지기능저하에도 영향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고려대 구로병원 신경과 강성훈 교수, 김치경 교수, 핵의학과 어재선 교수 연구팀이 알츠하이머병 바이오마커인 아밀로이드 축적이 작은 크기 뇌경색 후 인지기능저하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했다. 뇌경색은 뇌의 혈관에 피가 제대로 통하지 않아 뇌조직의 일부가 괴사하는 질환인데 뇌혈관의 문제가 발생해 생기는 뇌졸중의 한 종류이다. 뇌경색이 발생할 경우 빠른 혈관 재개통이 이뤄지지 않으면 뇌세포 손실이 지속적으로 발생, 결국 영구적 후유 장애를 겪게 될 만큼 일상생활의 큰 불편함을 줄 수 있는 질환이다. 특히 뇌경색 발병 후 인지기능저하가 발생할 수 있는데, 보통은 뇌경색 당시 병변이 크거나 인지기능과 관련된 뇌 영역이 손상된 경우 뇌경색 후 인지기능저하가 잘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작은 크기 뇌경색의 경우 위에 언급된 두 가지 위험인자가 없음에도 뇌경색 후 인지기능저하가 발생하여 아직까지 이에 대한 예측인자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다. 강성훈, 김치경, 어재선 교수 연구팀은 ‘베타아밀로이드’ 축적이 작은 크기 뇌경색 후 인지기능저하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입원한 37명의 50세이상 급성 작은 크기 뇌경색 대상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했다. 뇌경색 발생일 이후로 3개월이 지난 시점에 신경심리검사 및 아밀로이드 PET 검사를 시행해 뇌경색 후 인지기능저하 여부 및 아밀로이드 축적여부를 확인했으며 1년 뒤, 간이인지기능검사 및 임상치매척도를 시행하여 장기간 인지기능변화 추이 확인했다.연구결과 37명의 뇌경색 대상자 중 11명 (29.7%)에서 베타아밀로이드 축적이 확인되었고, 아밀로이드 축적이 확인된 11명 중 7명 (63.6%)이 뇌경색 후 인지기능저하로 진단됐다. 이번 연구를 통해 베타아밀로이드 축적이 뇌경색 후 인지기능저하 발생과 유의한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고, 추가적으로 장기적으로도 인지기능관련 나쁜 예후와 연관되는 것으로 확인됐다.강성훈 교수는 “본 연구를 통해 알츠하이머병의 바이오마커인 베타아밀로이드 축적이 작은 크기 뇌경색 환자의 인지기능저하를 예측할 수 있는 인자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일부 작은 크기 뇌경색 환자에서 베타아밀로이드 항체 약물이 뇌경색 후 인지기능저하를 막는데 활용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해 의미 있는 연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되었으며, 알츠하이머병 관련 유명 해외 학술지인 ‘Alzheimer’s Research & Therapy’에 ‘Independent effect of Aβ burden on cognitive impairment in patients with small subcortical infarction’ 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2023.10.23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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