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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국대 `집단폐렴` 7명 늘어 41명..발열·두통·설사까지 증상 다양
- [이데일리 e뉴스 김민화 기자] 건국대 서울캠퍼스에서 발생한 집단적 호흡기 질환 의심환자가 총 41명으로 늘어났다. 3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폐렴 증상이 확인된 `의심환자`는 전날 집계보다 7명 늘어난 41명으로, 방역당국은 이달 8일 이후 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학 건물을 이용하고 37.5℃이상 발열과 흉부방사선상 폐렴 소견이 확인된 환자를 `의심환자`로 규정했다.추가 발병이 확인된 7명의 환자들은 7개 의료기관에 분산해 격리 치료 중이지만 대부분 발열, 근육통 등 가벼운 증상과 함께 비특이적 폐렴 소견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의심환자들은 감기몸살 같은 복합적인 증세를 호소하고 있는데 발열과 기침, 몸살, 가슴 통증, 인후통, 설사 등 증상만 열 개에 달한다. 현재 4명에서 감기바이러스 일종인 라이노바이러스 양성이 확인됐으나 폐렴 증상과는 무관하다는 것이 정부 설명이다. 방역당국은 의심환자 모두 해당 건물을 상시적으로이용하는 근무자로, 이 중 1명을 제외하고 40명은 이 건물 4~7층의 실험실에서 일했다고 밝혔다.1명은 3층 교수연구실 근무자는데 이로 인해 사람 간 전파가 우려되고 있지만 41명과 동거하는 70명 중에서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사례는 현재까지 없었다. 방역당국은 28일부터 환자의 유전자·혈청 항체 검사 등을 진행하고 있으나 아직 특이사항을 발견하지 못한 상태다. 브루셀라, 레지오넬라 등은 재검사가 예정돼 있으며, 환경이나 화학적 요인으로도 조사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역학조사반에는 환자를 담당했거나 치료하고 있는 8개 병원 주치의와 역학전문가 20~30명과 동물감염병, 독성학 등 광범위한 분야의 외부 전문가도 포함된다. ▶ 관련포토갤러리 ◀☞ 압도적인 섹시미 `사라 삼파이오` 사진 더보기
- 임신 계획, 민간요법보다 ‘검진’ 생활화해야 성공률 높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결혼 전 ‘속도위반’이라도 할 걸.” 외국계 증권사에 근무하는 김모 씨(여·33)는 결혼한지 3년이 지났지만 커리어를 위해 임신을 미뤄왔다. 1년 전 결심 끝에 아이를 갖기로 마음 먹었지만 생각보다 만만찮은 작업임을 실감하고 있다. 한동안 유대인들의 비법으로 불리는 ‘닛다 임신법’에 나서기도 했지만 이렇다 할 소식이 없다. 그는 하루라도 빨리 임신하기 위해 남편과 함께 신혼부부 검진을 받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기로 결심했다.한동안 유행한 닛다 임신법은 배란일 전 금욕한 뒤 배란일 당일 목욕재계 후 성관계를 가지며 ‘한방’을 노리는 일종의 ‘타이밍 임신법’이다. 우선 여성의 생리 첫날부터 5일간, 생리가 끝난 후 7일까지 성생활을 피한다. 즉 생리 시작부터 12일간은 금욕기간이다. 생리 시작 후 12일 째 밤이 되면 유대인들은 ‘미크바’(미크베)라는 목욕탕에서 몸을 깨끗이 씻은 후 성관계를 한다. 이 기간은 대개 배란일 하루이틀 전으로 임신확률이 가장 높은 시기로 알려져 있다.비교적 건강한 난자와 정자가 수정란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에 성관계를 맺는 것이다. 이 때 임신되면 총명하고 건강한 아이가 태어난다고 믿는다. 하지만 이 방법만으론 한계가 있다. 임신을 간절히 바라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는 부부라면 한번쯤 자신의 신체 상태를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 과거 웨딩검진이나 신혼부부 검진은 결혼 전 문란하게 행동했던 사람이나 받는 것이라는 편견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사회적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 결혼 시기가 늦춰지면서 고령 예비부부가 늘고, 이들은 건강관리 차원에서 주도적으로 이런 검진을 받는 분위기다. 임신 전 관리는 아기 엄마와 아빠의 건강뿐만 아니라 태어날 아기의 건강을 지키는 첫 단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 대부분은 산부인과에 가는 것을 부끄러워한다. 김태준 호산여성병원 산부인과 원장은 “결혼 적령기에 놓인 여성은 특별한 질환이 없더라도 산부인과와 친해질 필요가 있다”며 “몸무게, 체질량지수(BMI), 식이요법, 생활습관 등 사소한 요소조차 임신에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예컨대 극한 다이어트로 저체중인 여성은 호르몬이 불균형할 수 있고, 과체중인 여성도 배란과 생리주기가 불규칙해져 난임의 가능성이 높아질 우려가 있다. 아무리 시험관 아기시술 등 난임치료가 발전했지만 배아가 자궁에 착상하는 기전은 뚜렷이 설명하지 못할 만큼 복잡하다. 비정상적인 경우 실질적인 치료법이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따라서 결혼 전부터 규칙적으로 자궁을 관리해야 건강한 출산을 계획할 수 있다. 또 여성들의 출산 연령이 높아지면서 자궁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커지는 것도 사실이다. 불임이나 기형아 출산 위험이 어머니 세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아진 것도 부인할 수 없다.김 원장은 “성생활을 하고 있는 가임기 여성이라면 바로 임신을 생각지 않더라도 스스로의 건강을 지키려는 목적에서 주기적인 검진을 받는 게 좋다”며 “생리주기 변화, 비정상적인 출혈, 통증 등 특별한 이상이 없다면 1년에 한번 정도 받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검사는 여러 항목으로 구성된다. 혈액검사, 초음파검사, 빈혈검사, 풍진항체검사, 성병검사 등 기본적인 검사를 시행하고 결혼 전 필요한 주요검사 항목을 선택할 수 있다. 지병이 있다면 복용하는 약물을 미리 알려야 한다.기본적인 혈액검사로는 생리불순, 다낭성난소증후군, 클라미디아 감염, 매독, 임질, 에이즈 등 성병 여부를 확인한다. 성병은 크게 증상이 없더라도 자칫 난임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성생활을 함께하는 부부는 핑퐁 작용으로 같은 질환을 앓는 경우가 많으므로 부부가 동시에 치료해야 한다.초음파로는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내막용종, 자궁내막증, 자궁내유착, 자궁기형, 자궁내막증 등의 여부를 관찰한다. 이들 질환은 젊은 여성들에게 비교적 흔히 생기고 10명 중 1~2명꼴로 나타나며 최근 발생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자궁근종은 자궁에 생기는 양성종양으로 정확한 발생 기전은 알려지지 않았다. 과도한 생리량, 골반통, 배뇨 및 배변 장애 등을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지만 대개 특별한 증상을 동반하지 않는다. 이 질환도 자궁내막에 만성적으로 염증을 일으키고 자궁수축을 자주 초래해 난임을 조장하므로 정기검진으로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자궁내막증은 절반 이상에서 재발하며 치료 시기를 놓치면 향후 난임이나 조기폐경의 원인이 될 수 있다.전반적인 검진은 여성의 건강상태 및 성경험의 유무, 전문의의 권장에 따라 항목이 변동되므로 주치의와 충분히 상담한 뒤 항목을 정한다. 검진 결과를 바탕으로 전반적인 임신 계획을 세우는 셈이다.김태준 원장은 “여성검진은 건강한 2세 계획과 직결된 문제이므로 부부가 각각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문제점을 확인하고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대부분의 여성질환은 조기검진과 규칙적인 추적 관찰을 통해 충분히 예방 및 치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바디텍메드, 中 진단시약 1위 업체…11일 합병 신주상장-유안타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유안타증권은 11일 엔에이치스팩2호와 스팩합병 신주상장 예정인 바디텍메드(206640)에 대해 기술력과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한 의료진단기기 기업이라고 밝혔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바디텍메드는 1998년 설립된 체외진단 전문업체로 면역진단 기술을 바탕으로 POCT(현장검사진단)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면역진단의 핵심 요소인 항원, 항체, 진단기기 및 진단시약을 자체적으로 개발 및 생산하고 있다. 상반기 기준 제품별 매출 비중은 진단시약 89.1%, 진단기기 7.9%, 기타 3.0%이다. 자체 브랜드 아이크로마(ichroma) 진단기기는 현재 70여개국에 1만8000여대가 설치돼 있으며 상반기 기준 지역별 매출 비중은 중국 63.8%, 중동·북아프리카 15.5%, 유럽 6.0% 등이다. 김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국 POCT 시장에서 동사는 단일시약판매량 1위, 중국 CRP(C 리엑티브 프로틴) 진단 시장에서도 시장점유율 38%로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CRP 진단은 세균성 감염, 자가면역질환, 심근경색, 뇌졸중 등의 진단 및 치료 효과 판정에 이용된다”고 밝혔다.이어 “진단기기는 폐쇄형 시스템으로 이 회사의 기기에는 동사의 진단시약만 사용 가능하다”며 “따라서 수요처(병원)에 진단기기가 설치되면 진단시약 구매가 꾸준히 발생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Biz Model을 가지고 있다. 동사는 기술력 측면에서는 글로벌 기업인 Roche, bioMerieux, Thermo Fisher Scientific과 유사한 수준이며, 전공정(원료/기기/시약)에 걸쳐 직접 개발 및 생산하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자체 평가하고 있다.▶ 관련기사 ◀☞김재학 오다스톤 대표, NH스팩2호 지분율 11.66% 보유☞최의열 바디텍메드 대표, NH스팩2호 지분율 27% 보유☞[IPO출사표]바디텍메드 "M&A로 中 체외진단기기 시장 선점"
- [전문의 칼럼] 침묵의 질병 간염, 백신 접종으로 예방
- [김정옥 세종병원 감염내과 과장]건강만큼은 자신 있었던 김모씨(32). 어느 날 고열과 참을 수 없는 복통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A형 간염 진단을 받고, 한 달 간 입원 치료를 받았다. 김씨는 “B형 간염은 위험하다고 알고 있었지만 A형 간염은 조금 생소했다”며 “적기에 접종만 했었더라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을텐데”라며 안타까워했다.김씨의 사례처럼 간염 바이러스 항체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성인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대부분 입원 치료가 필요하며, 심한 경우 간 이식을 하게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간염은 간세포 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과 알코올, 독성 물질, 약물 등에 의한 비 바이러스성 간염이 있다. 이 중 바이러스성 간염은 철저한 위생과 예방 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하다.◇주로 먹거리를 통해 감염되는 A형 간염, 2회에 걸쳐 접종해야 A형 간염은 A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간염으로 주로 급성의 형태로 나타나며, 주로 위생상태가 불결할 때,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통해 사람 대 사람, 분변-경구 (fecal to oral) 경로로 감염된다. 과거 위생 상태가 좋지 않았던 시대에는 대부분 어렸을 때 감염되어 면역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최근 위생 상태가 좋아지면서 감염자 수가 줄어 들고 있고, 이에 따라 면역력이 없는 청소년 및 젊은 성인이 많아지고 있다. 또한, 최근 해외 여행의 기회가 많아지면서 A형 간염 유병률이 높은 개발 도상국을 방문한 후 감염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A형 간염의 초기 증상은 감기와 비슷하여 피로, 무기력, 식욕부진, 고열, 근육통, 복통 등의 증상을 보인다. 만약 짙은 소변과 황달을 보인다면 간염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성인이 A형 간염에 감염되는 경우 소아에 비하여 증상이 심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항체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젊은 성인은 예방 접종이 반드시 필요하다. 20대는 항체 검사 없이, 30대는 선택적으로 항체 유무를 검사한 후, 항체가 없는 경우 예방 접종을 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또한, 감염 위험이 높은 만성 간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혈액 제제를 자주 투여 받는 경우, 최근 2주 이내에 A형 간염 환자와 접촉한 사람은 반드시 접종하도록 권장된다. A형 간염은 6-12개월을 간격으로 2회에 걸쳐 접종한다.◇혈액 접촉으로 발생하는 B형 간염, 항체 없다면 재접종 해야B형 간염은 우리나라에서 유병률이 높은 질환으로 만성 간질환의 5~70%를 차지하며, 만성 B형 간염의 경우 간 경화 및 간암으로 진행될 수 있다.B형 간염은 감염된 산모로부터 아이에게 수직 감염되는 경우가 많으며, 수혈 또는 오염된 주사 바늘 사용으로 감염된다. C형 간염과 마찬가지로 혈액과 체액을 통하여 감염되며, 기침, 재채기와 같은 일반적인 접촉으로는 감염되지 않는다. B형 간염에 걸린 사람은 식욕 부진, 구역과 같은 비특이적 증상과 황달을 동반한 전형적인 간염의 증상을 보인다. B형 간염은 성인의 경우 항체가 없는 비 감염자와 고위험군이 접종 대상이다. 과거에 예방 접종을 했는데도 항체가 없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검사를 시행하여 항체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면 재접종이 필요하다. 특히 감염 노출 위험이 높은 의료 종사자, 혈액 투석환자, B형 간염 환자의 배우자는 B형 간염 항체가 없는 경우 반드시 접종을 해야 한다. B형 간염은 0,1,6 개월 또는 0,2,6 개월 간격을 두고 총 3회 접종한다.감염병 예방을 위한 백신 접종은 필수다. 특히 해외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젊은 성인의 경우 A형 간염 예방 접종이 반드시 필요하며, 항체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B형 간염 고위험군은 예방 접종으로 간경화나 간암으로 이어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위생 관리와 규칙적인 생활 습관, 균형 있는 영양 섭취가 필요하다.▶ 관련기사 ◀☞ [전문의 칼럼] 무릎관절염, 줄기세포 치료로 싹~☞ [전문의 칼럼]면역력 떨어진 틈 노리는 대상포진, 구내염☞ [전문의 칼럼] 골프 안치는 주부도 '골프 엘보'☞ [전문의 칼럼] 학습부진, 원인부터 찾아야☞ [전문의 칼럼] 백내장 수술해도 안경없이 생활 가능
- 급격한 체중 감소와 잦은 배뇨 증상보이면 '소아 당뇨병' 의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주부 최씨(39)의 아이는 초등학교 입학 후, 화장실 출입이 늘고 배고프다는 말을 자주했다. 최씨는 단순히 학교생활에 적응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했지만 학교 신체검사에서 권유해 찾아간 병원 진료에서 아이는 당뇨병 진단을 받았다.우리 몸의 필수 영양소 중 하나인 탄수화물은 몸속에서 포도당으로 분해되면서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에 의해 세포로 흡수돼 에너지원으로 사용된다. 이때 췌장에서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작용하지 않으면 혈중의 포도당을 세포 내에서 흡수하지 못하므로 에너지 부족과 만성적인 고혈당 상태에 이르게 되며 이를 당뇨병이라 한다.혈액 내 포도당이 비정상적으로 많은 상태를 일컫는 당뇨병은 1형과 2형으로 나뉜다. 1형 당뇨병은 가족력이 비교적 적고 바이러스 감염이나 자가항체 등에 의해 췌장이 파괴가 원인이 되며 2형 당뇨병은 주로 비만이나 가족력의 원인으로 많이 나타난다. ◇ 잦은 배뇨, 허기, 체중감소 증상 나타나세포에서 영양분으로 사용되지 못한 포도당이 혈중에 돌아다니고 수분과 함께 소변으로 빠져나오게 되면, 쉽게 허기를 느끼거나 소변 횟수가 늘고 식사량과 수분섭취가 많아진다. 하지만 체내에 부족한 포도당 대신 단백질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면서 체단백이 급격히 감소해 체중이 줄어들게 된다. 특히, 소아청소년기에 당뇨병이 발병하게 되면 유병기간이 길고 비교적 젊은 나이에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보호자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급성과 만성 당뇨병, 합병증 발생 가능성↑소아청소년기에 발생하는 1형, 2형 당뇨병 모두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급성으로 당뇨병 케톤산증, 고혈당성 고삼투압 증후군 뿐 아니라 만성적으로 망막병증(눈), 신장병증(콩팥), 신경병증(신경) 등 미세혈관 합병증과 동맥경화증(관상동맥), 뇌혈관과 관련된 대혈관 합병증이 올 수 있다. 고려대 구로병원 소아청소년과 남효경 교수는 “당뇨병을 앓게 되면 3개월마다 당화혈색소 측정과 함께 췌장기능, 고지혈증 및 합병증유무를 알기위해 주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며 “2형 당뇨병은 식습관, 체중유지 등으로 발병 위험성을 어느 정도 낮출 수 있지만 1형 당뇨병은 밝혀진 예방법이 없고 특히, 성장기에 발생하는 소아당뇨병은 급속도로 진행 될 수 있어 시기에 맞는 적절한 당뇨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소아 정신건강에도 악영향스웨덴의 한 연구소의 연구 결과, 제1형 당뇨병이 발병한지 6개월 이내의 소아청소년들은 정신건강상 질병 위험도가 건강한 소아청소년에 비해 최대 3배까지 증가했으며 자살시도율도 1.7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 구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문수 교수는 “당뇨, 비만과 같은 대사증후군을 앓고 있는 소아청소년의 경우, 만성적인 질병 경과를 밟으면서 이것이 이 시기에 이루어야 하는 발달 과업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성인에 비해 다양한 정신건강상의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으므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꾸준한 식단 관리와 운동이 중요당뇨병이 진단된 소아청소년은 성인과 달리 성장과 신체 발달이 지속되므로 성장기를 고려한 다양한 당뇨교육 항목들이 필수적이다. 규칙적인 식사시간, 소금과 기름 섭취 최소화, 섬유소가 풍부한 채소 섭취량을 늘린 올바른 영양소 배분, 체내세포 내에서 원활한 포도당 사용을 위해서 빠르게 걷기나 수영 등 대근육을 이용하는 유산소 운동, 음식섭취에 따른 인슐린 용량 조절법 등에 대한 전문가의 교육이 적당한 혈당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 관련기사 ◀☞ 의학계, “당뇨, 치매의 주요 원인”… 당뇨 해결위한 최고의 음식은☞ 여름 휴가철, 중증 당뇨환자 물놀이 금물...동맥경화 충분한 수분 섭취☞ 당뇨병, 귀도 위협한다☞ [아는 것이 힘]"당뇨병 치료, 약보다 인슐린 펌프가 낫다"☞ 다나인슐린펌프, 우리가 만들어 세계인이 사용☞ 하루 나트륨 2g 섭취, 체중, 혈압, 혈당과 인슐린 저항성 낮아져
- 농식품부 "구제역 백신 선정·이용 안일했다"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구제역 백신 선정과 이용에 대해 안일하게 대응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18일 농식품부는 지난 3월2일~4월10일까지 감사를 실시한 결과 구제역 백신의 선정, 검정기준, 공급체계 및 수입선 다변화, 구제역 예찰, 과태료 부과 등의 업무와 관련하여 미흡하거나 부적절한 사례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백신매칭률 낮음에도 소극적 대응 지난해 9월 19일 농림축산검역본부는 국내에서 사용 중인 구제역 O형 백신(O1-Manisa)과 국내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간 백신매칭률(r1 값)이 0.3 미만(r1값: 0.14)이라는 구제역세계표준연구소 퍼브라이트의 보고서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 소극적으로 대응했다. 심지어 기존 백신보다 매칭률이 높은 백신들이 있는데도 지난해 12월 충북 진천 구제역 발생 이후 지난 2월 구제역이 확산되기 전까지 새로운 백신 도입 여부 등을 검토하지 않았다. 또한 국내 제조사는 구제역 백신에 대한 안전시험 및 혈청역가시험을 자체적으로 시행해야하지만 해외 수출업체인 메리알(사)의 시험한 성적서로 대신했고, 검역본부는 이를 인정했다. 이어 구제역 백신 구입비가 연간 350억~400억원으로 전체 백신 구입비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백신 수입단가의 적정성 △국내 기술이전 추진 상황, △SVC가 구제역 백신 제조사로부터 받고 있는 수수료 등 (주)SVC와 5개 백신 제조사간 공급체계 등에 대한 관리·감독을 철저히 수행하지 못했다. 항체 형성형성률만으로 백신접종 여부를 판단하는데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분명한 검증방법이 아님에도 다른 대안을 검토하지 않았고, 항체형성률 기준도 수시로 변경해 농가의 불신을 초래했다.구제역 백신 부작용이 없다는 정부의 주장도 틀렸다. 지난해 10월 출하단계(24주 전후)에서 15~25%의 육아종(granuloma)이 발생된다는 메리알(사)의 실험결과가 있으며, 지난해 5월부터 10월까지 검역본부와 한돈협회 공동으로 실시한 백신접종 반응 및 항체형성률 실험에서도 육아종 발생 사실이 확인됐다. ◇ “7월 중 최종 대책 마련”이에 정부는 국내 사용 백신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하고, 백신국산화와 효능 향상을 위한 연구 개발도 지속 추진한다. 정보통신기술(ICT)를 활용한 방역관리와 농식품부와 KT가 개발중인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가축질병 발생 위험도 사전 예측 모델’ 개발도 지속 추진키로 했다. 이어 종돈 등 가축의 농장간 이동 시 농장에 대한 ‘구제역 검사증명서 휴대’를 의무화(돼지농장에 우선적용)하고 도축장 출하가축에 대한 항체(NSP)검사도 늘릴 계획이다. 아울러 지속 발생농가에 대해서는 발생횟수에 따라 재입식을 제한하는 등 축산업허가제 요건을 강화하고, 점검도 연 1회로 강화한다. 또한 소독시설 미설치 및 백신접종 위반 등 방역조치 위반농가에 대해서는 과태료를 최고 1000만원까지 상향조정할 예정이다. 도축장에 스팀소독 시설을 설치해 겨울철 소독을 강화하고 발생시에만 임시로 운영하던 거점소독시설을 상시화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그동안 토론회 및 해외 전문가 초청 세미나 등을 통해 방역체계 개선방안을 마련했다”면서 “향후 추가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7월경에 최종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허리디스크 치료한약, 간기능 회복에도 좋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가짜 백수오 사건을 계기로 그 동안 잠잠했던 “한약을 먹으면 간이 나빠진다”는 잘못된 속설이 다시금 이슈가 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속설은 잘못된 것으로 오히려 근골격계질환을 한방으로 치료할 경우 간기능이 회복되기도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자생한방병원은 입원환자 3만2천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한약과 간기능 추척관찰 연구를 통해 ‘한약을 먹으면 무조건 간이 나빠진다’는 속설은 잘못되었으며, 오히려 근골격계질환을 한방으로 치료했을 때 간기능이 회복되기도 한다는 내용의 논문을 SCI급 국제 학술지에 발표했다고 밝혔다.자생한방병원은 지난 2005년 12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8년 동안 자생의료재단 7개 병원 에 근골격계 질환으로 입원한 3만2,675명의 환자 중 1일 이상 입원 후 한약을 복용한 환자 2만9,229명을 대상으로 혈액검사를 실시했으며, 입원과 퇴원 시 모두 혈액검사에 동의한 환자는 7,003명(24%)이었다. 이 중 입원과 퇴원 시 2번의 혈액검사를 통해 간 기능 검사(liver function test)를 받은 6,894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대상자의 평균입원기간은 26.17일, 평균연령은 44.31세, 남자 45%(3,111명) 여자 55%(3,783명)이었으며, 환자들은 허리디스크나 척추관절질환 치료를 위한 한약 복용 및 한?양방 치료를 받았다. 환자들이 주로 복용한 한약은 자생한방병원에서 척추질환 및 근골격계질환 환자들에게 처방하는 치료한약으로 아시아 지역에서 근골격계 질환에 많이 사용해온 우슬, 방풍, 구척, 두충, 오가피 등의 한약재로 조제 되었다. 이러한 근골격계질환 치료 한약은 수백 년간 임상에서 사용돼 왔으며, 이번 연구를 통해 과학적인 안정성을 인정받게 됐다. 자생한방병원은 연구에 선정된 6,894명 환자의 입·퇴원 시의 간상태를 간손상(Liver injury), 간기능 이상(Liver function abnormality), 정상 간기능(Normal liver function) 3단계로 분류했다. 이밖에는 나이, 성별, B형간염 항원항체 보유여부, 양약의 복용 여부, 입원기간, 기타 간기능 검사 결과(γ-GTP) 등을 고려해 퇴원 시 환자들의 간 상태에 미치는 영향력을 알아보았다.간기능 검사는 혈액을 통해 간기능 이상정도를 알아보는 ALT(alanine aminotransferase), AST(aspartate aminotransferase), ALP(alkaline phosphatase ), TB(total bilirubin)의 4가지 지표를 사용했으며, 국제적으로 가장 많이 통용되고 있는 CIOMS 기준 을 이용해 간손상(liver injury) 여부를 정의 했다. 이같은 방법으로 연구한 결과 입원 시, 간 기능 검사에서 간손상 판정을 받은 환자는 총 354명이었지만 한방치료를 받은 후 퇴원 시 간손상 환자는 129명으로 나타나 64%(225명)가 줄어든 것으로 확인 됐다. 한약의 간독성 연구를 진행 한 자생척추관절연구소의 하인혁 연구소장은 “이번 연구는 한약을 먹으면 간이 나빠진다는 속설을 전면적으로 부정하는 것이며, 전문적인 한의사를 통해 한약을 처방을 받는다면 척추질환 등 근골격계질환의 치료 뿐 아니라 간기능까지도 회복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라고 설명했다. 영국의 BMJ에 발표된 연구 논문에 따르면 통증질환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아세트아미노펜이나 파라세타몰 등의 진통제가 허리통증을 완화시키는데 거의 효과가 없으며, 단기통증을 억제하는데도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특히 연구팀은 진통제를 복용한 그룹이 가짜약을 먹은 그룹에 비해 간(肝) 기능 검사에서 비정상 수치가 나올 가능성이 4배 가까이 높게 나타나, 통증을 완화하려다 되려 간기능 장애를 겪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부분의 약인성 간손상 연구에서 진통제 계열의 약물이 간손상의 가장 주요한 원인으로 보고되고 있는 반면, 한약으로 인한 간손상 연구에서는 유병률이 1% 이하로 나타났으며 간손상으로 인한 발현 증상도 미미 하다는 결과가 다수 존재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손상에 대한 우려가 높은 것은 국내에서 이루어진 몇몇 연구에서 한약의 범위를 전문적인 한의사에 처방 받은 것 뿐 아니라 개인적으로 처방 없이 섭취한 보조 식품까지도 한약의 범주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 5, 6월 기승 A형 간염...40% "항체 여부 몰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A형 간염은 5,6월 기승을 부리는 질환이다. 질병관리본부 자료에 따르면, 2008~2010년까지 3년간 A형 간염 환자를 월별로 집계했을 때 1월 4%, 2월 4%, 3월 7%, 4월 10%, 5월 15%, 6월 16%로 6월까지 환자가 꾸준히 상승한 후, 7월 14%를 시작으로 점차 줄어들기 시작해 12월이 되면 4.5%로 낮아진다.A형 간염이란 간염 바이러스의 한 종류인 A형 간염 바이러스(hepatitis A virus, HAV)에 의해 발생하는 간염을 말한다. 전염력이 매우 높아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걸리는 경우가 많기때문에 과거에는 유행성 간염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A형 간염 바이러스는 감염자의 대변으로 배설되기 때문에 대변으로 오염된 물이나 음식, 조개류 등을 먹을 때 감염된다. 밀집된 단체생활을 하는 경우 집단 발생할 수 있으며, A형 간염 환자와 접촉한 가족이나 친지들에게도 전파될 수 있다. 봄철 A형 간염 환자가 급증하는 것도 봄이 되면 야외 활동 및 해외여행 활동이 많아지면서 A형 간염 바이러스와 접촉할 기회가 늘기 때문으로 전문의들은 보고 있다.A형 간염의 가장 확실한 예방법은 A형 간염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다. 보통 예방백신을 한 번 접종한 후 6~12개월 후 추가 접종을 하면 95% 이상에서 항체가 생겨 예방이 된다. 그러나 A형 간염 예방백신 접종은 커녕, 자신에게 A형 간염 항체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실제로 소화기 질환 특화병원 비에비스 나무병원에서 지난해 병원을 방문한 성인남녀 35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자신의 A형 간염 항체를 보유 여부를 모른다는 사람이 40%로 집계됐다. 또한 A형 간염 항체생성을 위한 예방백신을 맞았냐는 질문에도 ‘모르겠다’는 답변이 42%에 달했다. ‘항체가 없어서 백신을 맞았다’는 답변은 17%에 불과했고, ‘항체가 없는데도 백신을 맞지 않았다’는 답변은 23%를, ‘항체가 있어서 백신을 맞지 않았다’는 답변은 18%를 차지했다.‘항체가 없는데도 예방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그 이유에 대해 질문한 결과, ‘필요성을 못느껴서’가 41%, ‘귀찮아서’가 37%, ‘비용상의 문제’가 1%, 기타 이유가 21%로 분석됐다.서동진 비에비스 나무병원 원장은 “A형 간염 항체 여부는 간단한 피검사를 통해 바로 결과를 알 수 있다”며 “항체가 없다고 확인되면 백신을 맞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특히 기존에 간질환이 있는 경우나 위생상태가 좋지 않은 국가로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예방백신을 꼭 맞을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A형 간염의 특징은 ‘먹어서’ 감염되는 질병이라는 것이다. ‘바이러스가 감염된 음식을 먹어서’ A형 간염에 걸리는 만큼 위생상태와 매우 연관이 큰 질병이라고 볼 수 있다. 주로 개인위생 관리가 좋지 못한 후진국에서 많이 발병된다. 우리나라도 20-30년 전에는 A형 간염 발병률이 높았고 어릴때 대부분 감염되어 가볍게 앓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아, 20-30대 성인의 90% 이상이 항체를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위생상태가 현저히 개선된 최근에는 성인층의 A형 간염 항체 보유율이 낮아지고 있다. 특히 깨끗한 환경에서 자라난 20-30대 성인의 경우 대부분 항체가 없어 A형 간염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최근에 우리나라 성인에 발생하는 급성 바이러스성 간염의 70-80%를 A형 간염이 차지하고 있을 정도다.A형 간염의 또다른 특징은 특이하게도 어릴때 감염되면 가벼운 감기 정도로 앓고 지나가는데, 성인이 되어 걸리면 그 증상이 훨씬 심해진다. A형 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평균 4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후 증상이 나타난다. 초기에는 감기처럼 열이 나고 전신피로감, 근육통이 생기며 식욕이 떨어지고 구역질이 나타나 감기몸살이나 위염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많다. 그 후 소변 색깔이 콜라색처럼 진해지면서 눈 흰자위가 노랗게 황달을 띠게 된다. 심하면 간부전이 발생할 수 있으며, 드물게는 사망할 수도 있다.초기에는 감기와 구분하기는 어렵지만 감기증상이 있으면서 식욕저하, 피로, 온몸에 힘이 빠지는 권태감이 심하고 속이 울렁거리는 경우 한번쯤 A형 간염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도록 한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입원하여 안정을 취하고 약물치료를 하면서 회복될 때까지 경과를 보아야 한다. A형 간염은 급성간염만 일으키고 만성으로 진행하지는 않는다.서동진 원장은 “A형 간염은 예방백신을 맞아 예방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식사 전이나 음식을 조리하기 전, 화장실 이용 후, 외출 후에는 손을 깨끗하게 씻고 날것이나 상한 음식을 먹지 않도록 주의한다. 특히 지하수나 약수같은 물은 반드시 끓여 마시도록 한다. 일반적으로 A형 간염 바이러스는 85도 이상으로 가열하면 죽는다”고 조언했다.전염성이 강한 A형 간염은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항체가 없는 사람들은 더욱 예방백신을 맞아야 한다. 비에비스나무병원 제공▶ 관련기사 ◀☞ 너무 깔끔하면 A형 간염 위험 높아진다☞ C형 간염, 꾸준한 치료로 완치할 수 있어☞ 탈북여성 ‘B형간염, 골다공증’ 비율 높다☞ C형간염, 부산과 전남에 많은 이유가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