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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국대 `집단폐렴` 7명 늘어 41명..발열·두통·설사까지 증상 다양
  • [이데일리 e뉴스 김민화 기자] 건국대 서울캠퍼스에서 발생한 집단적 호흡기 질환 의심환자가 총 41명으로 늘어났다. 3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폐렴 증상이 확인된 `의심환자`는 전날 집계보다 7명 늘어난 41명으로, 방역당국은 이달 8일 이후 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학 건물을 이용하고 37.5℃이상 발열과 흉부방사선상 폐렴 소견이 확인된 환자를 `의심환자`로 규정했다.추가 발병이 확인된 7명의 환자들은 7개 의료기관에 분산해 격리 치료 중이지만 대부분 발열, 근육통 등 가벼운 증상과 함께 비특이적 폐렴 소견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의심환자들은 감기몸살 같은 복합적인 증세를 호소하고 있는데 발열과 기침, 몸살, 가슴 통증, 인후통, 설사 등 증상만 열 개에 달한다. 현재 4명에서 감기바이러스 일종인 라이노바이러스 양성이 확인됐으나 폐렴 증상과는 무관하다는 것이 정부 설명이다. 방역당국은 의심환자 모두 해당 건물을 상시적으로이용하는 근무자로, 이 중 1명을 제외하고 40명은 이 건물 4~7층의 실험실에서 일했다고 밝혔다.1명은 3층 교수연구실 근무자는데 이로 인해 사람 간 전파가 우려되고 있지만 41명과 동거하는 70명 중에서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사례는 현재까지 없었다. 방역당국은 28일부터 환자의 유전자·혈청 항체 검사 등을 진행하고 있으나 아직 특이사항을 발견하지 못한 상태다. 브루셀라, 레지오넬라 등은 재검사가 예정돼 있으며, 환경이나 화학적 요인으로도 조사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역학조사반에는 환자를 담당했거나 치료하고 있는 8개 병원 주치의와 역학전문가 20~30명과 동물감염병, 독성학 등 광범위한 분야의 외부 전문가도 포함된다. ▶ 관련포토갤러리 ◀☞ 압도적인 섹시미 `사라 삼파이오` 사진 더보기
2015.10.31 I 김민화 기자
  • 건국대 `집단 폐렴` 전파 가능성 낮아..의심환자 34명 격리 치료중
  • [이데일리 e뉴스 김민화 기자] 건국대 서울캠퍼스에서 원인 모를 폐렴이 확산되면서 동물생명과학대학 건물을 폐쇄하고 방역을 실시했음에도 의심환자가 늘어난 가운데, 방역당국이 짐단적 호흡기 질환에 대해 `전파 가능성이 낮다`는 입장을 밝혔다. 31일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지난 19일 첫 환자가 발생한 뒤 13일째 가족이나 주변에서는 환자 발생이 없다”며 “전파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지만 현실적으로 그 가능성이 굉장히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방역당국은 이달 8일 이후 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학 건물을 이용하고 37.5℃ 이상 발열과 흉부방사선상 폐렴 소견이 확인된 환자를 `의심환자`로 규정해 격리 치료 중이다. 의심환자는 전날 0시 기준 34명이다. 방역당국은 28일부터 환자의 유전자·혈청 항체 검사 등을 진행하고 있으나 아직 특이사항을 발견하지 못한 상태다. 브루셀라, 레지오넬라 등은 재검사가 예정돼 있으며, 환경이나 화학적 요인으로도 조사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역학조사반에는 환자를 담당했거나 치료하고 있는 8개 병원 주치의와 역학전문가 20~30명과 동물감염병, 독성학 등 광범위한 분야의 외부 전문가도 포함된다.한편 지난 25일 해당 건물에서 2015년 신입사원 채용을 위한 SK종합역량검사가 실시된 가운데, SK그룹은 사안의 중대함을 고려해 그룹 차원의 공동대책반을 구성하고 29일 오전 응시자들에게 상황을 알리는 등 후속 대응에 들어갔다.
2015.10.31 I 김민화 기자
  • 건대 집단 폐렴 증세 14명 늘어… 발생원인 아직 ‘오리무중’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건국대학교에서 집단 발병한 원인 미상의 호흡기질환 증세를 보이는 환자가 하루만에 14명이나 늘었다.질병관리본부는 의심 환자에 대해 세균 및 바이러스 병원체 16종에 대한 검사를 진행했지만 아직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30일 자정 기준 총 4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집단폐렴 증상에 대한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45명의 환자 중 지난 8일 이후 건국대학교 동물생명과학대학 건물을 방문한 후 발열이 나는 의심환자 34명은 흉부방사선상 폐렴 소견이 확인됐다. 이들은 현재 7개 의료기관에 분산돼 격리 치료를 받고있다. 나머지 11명은 흉부방사선 검사 시행 후 입원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학 건물은 7층 건물로서 방역조치를 위해 내부를 소독하고 출입을 완전히 통제한 상태다. 현장 역학조사반의 조사 결과 동물생명과학대 5층의 실험실 근무자 34명 중 16명에서의심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동물생명과학대 건물 근무·출입자, 해당 실험실 근무자, 인접 실험실 근무자 및 다른 층 근무자 등 세부적으로 분류해 조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아직 의심 환자 중 혈청 내 항체 검사(브루셀라, 큐열, 레지오넬라)에서 양성으로 확인된 환자는 없다. 질병관리본부는 3주 후 2차검사(회복기 혈청검사)를 통해 바이러스 여부를 재확인할 계획이다.
2015.10.30 I 김기덕 기자
  • 에이티젠, 공모가 1만7000원 확정… 희망밴드 상단 초과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둔 에이티젠이 공모가를 확정짓고 본격 공모청약 절차에 들어간다.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에이티젠과 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005940)은 지난 7~8일 실시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1만7000원으로 확정했다. 이는 희망 밴드(1만2500~1만4500원)의 상단을 초과하는 수준이다.이에 따라 모집금액은 우리사주조합과 일반청약자 각 34억2466만7000원(20%), 기관투자자 102억7400만1000원(60%) 등 총 171억2333만5000원으로 결정됐다.이번 수요예측에는 720개의 기관이 참여해 695.7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신청한 기관 중 92.5%가 1만7000원 이상을 써냈다. 회사는 공모자금을 통해 생산설비의 유지보수·증설과 미국 식품의약청(FDA) 승인 절차 진행비, 위암 표적치료제 마일스톤 기술료 지급과 연구개발 비용으로 쓸 예정이다.바이오 벤처기업인 에이티젠은 재조합 단백질·항체 시약 연구·제조를 통해 단백질과 항체 등을 개발·공급했으며 2012년 엔케이뷰키트(NK Vue Kit)를 개발했다. NK세포의 활성도를 수치화하는 세계 유일한 제품으로 60여개국에 특허가 출원됐다. 지난해까지 51억원, 올 상반기 30억원 가량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키트에 대한 가시적 성과가 나오면 내년부터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했다.공모 주식수는 총 100만7255주다. 공모 청약은 오는 14~15일 진행한다. 코스닥시장 상장 예정일은 23일이다.▶ 관련기사 ◀☞ [IPO출사표]에이티젠 "癌진단키트, 中·유럽 진출…내년엔 흑자전환"☞ 에이티젠, 세포검사키트 美유전자진단 회사에 공급☞ [특징주]에치디프로, 상장 첫날 약세… 공모가 소폭 상회
2015.10.13 I 이명철 기자
에이티젠 "癌진단키트, 中·유럽 진출…내년엔 흑자전환"
  • [IPO출사표]에이티젠 "癌진단키트, 中·유럽 진출…내년엔 흑자전환"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전세계가 면역세포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과 덴마크에서 이례적으로 임상 비용을 지원받고 중국 진출도 논의하고 있다.”박상우(사진) 에이티젠 대표는 8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 간담회에서 “상장후 연구개발(R&D) 인력을 확충하고 신제품을 개발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바이오 회사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바이오 벤처기업인 회사는 재조합 단백질·항체 시약 연구·제조를 통해 단백질과 항체 등을 개발·공급했다. 2012년 단백질 관련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NK세포 활동성을 측정하는 엔케이뷰키트(NK Vue Kit)를 개발했다. NK세포는 암세포와 바이러스를 능동적으로 인지하고 직접 파괴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면역세포다.키트는 소량의 혈액을 채취해 48시간내 면역도 검사를 시행한다. 방사능 동위원소를 결합하고 세포를 배양하는 등 길고 번거로웠던 기존 절차를 줄인 것이다. NK세포의 활성도를 수치화하는 세계 유일한 제품으로 60여개국에 특허가 출원됐다. 국내는 지난해만 해도 도입기관이 5개에 불과했지만 올 상반기 102개로 급증했다. 연말까지는 190개로 늘어날 전망이다.박 대표는 “복잡한 암 검진과정을 보조할 수 있는 도구와 정상인의 면역 능력을 알 수 있는 건강검진용으로 납품한다”며 “환자의 특정 약물치료 반응성을 예측하는 동반진단과 임상연구용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현재 암 진단 보조지표 기능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미국 재향군인병원(전립선암 표준 진단법), 캐나다 정부(대장암 진단 분변잠혈검사) 등 다양한 임상실험을 진행 중이다. 특히 동반진단 시장 규모가 크게 성장할 전망이어서 표적항암제 동반진단 기준을 확립하기 위한 임상실험을 추진 중이다. 폐암의 경우 미국 UCLA 대학의 항체 연구에 키트를 제공키로 했다. 임상비용은 대학측이 지원한다.미국 유전자진단 회사인 신베니오와는 전략적 제휴를 맺어 이 회사 조직 검사 기술의 사전 검사 제품으로 사용될 전망이다. 박 대표는 “신베니오는 중국 대형 제약회사인 리주제약과도 제품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어 이달부터는 중국 본격 진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라며 “덴마크에서는 조기 암 발견 도구로 사용하기 위한 임상을 현지 정부가 지원해 추진키로 했다”고 전했다.최근까지 실적은 부진한 편이다. 지난해까지 51억원, 올 상반기 30억원 가량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회사는 키트에 대한 가시적 성과가 나오면 내년부터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공모 주식수는 총 100만7255주다. 희망 공모가는 1만2500~1만4500원이다. 공모자금은 총 125억9000만~146억1000만원 선으로 시설자금과 R&D 비용으로 쓰일 예정이다. 기관 대상 수요예측은 이날까지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한다. 공모 청약은 오는 14~15일 진행한다. 코스닥시장 상장 예정일은 23일이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005940)이다. 에이티젠의 진단키트 NK Vue Gold 제품.(사진=에이티젠 제공)▶ 관련기사 ◀☞ 에이티젠, 세포검사키트 美유전자진단 회사에 공급☞ 케이맥, 28억 규모 진단키트 공급계약 체결☞ 시선바이오머티리얼스, 선천성 난청 조기발견 할 유전자진단키트 개발 착수
2015.10.08 I 이명철 기자
임신 계획, 민간요법보다 ‘검진’ 생활화해야 성공률 높아
  • 임신 계획, 민간요법보다 ‘검진’ 생활화해야 성공률 높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결혼 전 ‘속도위반’이라도 할 걸.” 외국계 증권사에 근무하는 김모 씨(여·33)는 결혼한지 3년이 지났지만 커리어를 위해 임신을 미뤄왔다. 1년 전 결심 끝에 아이를 갖기로 마음 먹었지만 생각보다 만만찮은 작업임을 실감하고 있다. 한동안 유대인들의 비법으로 불리는 ‘닛다 임신법’에 나서기도 했지만 이렇다 할 소식이 없다. 그는 하루라도 빨리 임신하기 위해 남편과 함께 신혼부부 검진을 받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기로 결심했다.한동안 유행한 닛다 임신법은 배란일 전 금욕한 뒤 배란일 당일 목욕재계 후 성관계를 가지며 ‘한방’을 노리는 일종의 ‘타이밍 임신법’이다. 우선 여성의 생리 첫날부터 5일간, 생리가 끝난 후 7일까지 성생활을 피한다. 즉 생리 시작부터 12일간은 금욕기간이다. 생리 시작 후 12일 째 밤이 되면 유대인들은 ‘미크바’(미크베)라는 목욕탕에서 몸을 깨끗이 씻은 후 성관계를 한다. 이 기간은 대개 배란일 하루이틀 전으로 임신확률이 가장 높은 시기로 알려져 있다.비교적 건강한 난자와 정자가 수정란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에 성관계를 맺는 것이다. 이 때 임신되면 총명하고 건강한 아이가 태어난다고 믿는다. 하지만 이 방법만으론 한계가 있다. 임신을 간절히 바라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는 부부라면 한번쯤 자신의 신체 상태를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 과거 웨딩검진이나 신혼부부 검진은 결혼 전 문란하게 행동했던 사람이나 받는 것이라는 편견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사회적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 결혼 시기가 늦춰지면서 고령 예비부부가 늘고, 이들은 건강관리 차원에서 주도적으로 이런 검진을 받는 분위기다. 임신 전 관리는 아기 엄마와 아빠의 건강뿐만 아니라 태어날 아기의 건강을 지키는 첫 단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 대부분은 산부인과에 가는 것을 부끄러워한다. 김태준 호산여성병원 산부인과 원장은 “결혼 적령기에 놓인 여성은 특별한 질환이 없더라도 산부인과와 친해질 필요가 있다”며 “몸무게, 체질량지수(BMI), 식이요법, 생활습관 등 사소한 요소조차 임신에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예컨대 극한 다이어트로 저체중인 여성은 호르몬이 불균형할 수 있고, 과체중인 여성도 배란과 생리주기가 불규칙해져 난임의 가능성이 높아질 우려가 있다. 아무리 시험관 아기시술 등 난임치료가 발전했지만 배아가 자궁에 착상하는 기전은 뚜렷이 설명하지 못할 만큼 복잡하다. 비정상적인 경우 실질적인 치료법이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따라서 결혼 전부터 규칙적으로 자궁을 관리해야 건강한 출산을 계획할 수 있다. 또 여성들의 출산 연령이 높아지면서 자궁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커지는 것도 사실이다. 불임이나 기형아 출산 위험이 어머니 세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아진 것도 부인할 수 없다.김 원장은 “성생활을 하고 있는 가임기 여성이라면 바로 임신을 생각지 않더라도 스스로의 건강을 지키려는 목적에서 주기적인 검진을 받는 게 좋다”며 “생리주기 변화, 비정상적인 출혈, 통증 등 특별한 이상이 없다면 1년에 한번 정도 받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검사는 여러 항목으로 구성된다. 혈액검사, 초음파검사, 빈혈검사, 풍진항체검사, 성병검사 등 기본적인 검사를 시행하고 결혼 전 필요한 주요검사 항목을 선택할 수 있다. 지병이 있다면 복용하는 약물을 미리 알려야 한다.기본적인 혈액검사로는 생리불순, 다낭성난소증후군, 클라미디아 감염, 매독, 임질, 에이즈 등 성병 여부를 확인한다. 성병은 크게 증상이 없더라도 자칫 난임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성생활을 함께하는 부부는 핑퐁 작용으로 같은 질환을 앓는 경우가 많으므로 부부가 동시에 치료해야 한다.초음파로는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내막용종, 자궁내막증, 자궁내유착, 자궁기형, 자궁내막증 등의 여부를 관찰한다. 이들 질환은 젊은 여성들에게 비교적 흔히 생기고 10명 중 1~2명꼴로 나타나며 최근 발생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자궁근종은 자궁에 생기는 양성종양으로 정확한 발생 기전은 알려지지 않았다. 과도한 생리량, 골반통, 배뇨 및 배변 장애 등을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지만 대개 특별한 증상을 동반하지 않는다. 이 질환도 자궁내막에 만성적으로 염증을 일으키고 자궁수축을 자주 초래해 난임을 조장하므로 정기검진으로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자궁내막증은 절반 이상에서 재발하며 치료 시기를 놓치면 향후 난임이나 조기폐경의 원인이 될 수 있다.전반적인 검진은 여성의 건강상태 및 성경험의 유무, 전문의의 권장에 따라 항목이 변동되므로 주치의와 충분히 상담한 뒤 항목을 정한다. 검진 결과를 바탕으로 전반적인 임신 계획을 세우는 셈이다.김태준 원장은 “여성검진은 건강한 2세 계획과 직결된 문제이므로 부부가 각각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문제점을 확인하고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대부분의 여성질환은 조기검진과 규칙적인 추적 관찰을 통해 충분히 예방 및 치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15.10.01 I 이순용 기자
아이비디티, 차세대 암 진단 키트 ‘튜모스크린’ 연내 출시
  • 아이비디티, 차세대 암 진단 키트 ‘튜모스크린’ 연내 출시
  • 아이비디티의 ‘튜모스크린’ 제품.(사진=아이비디티 제공)[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팜스웰바이오(043090) 관계사인 아이비디티는 차세대 암 진단 키트인 ‘튜모스크린’의 제품 디자인을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튜모스크린은 항체를 기반으로 한 혈액검사를 통해 체외진단이 가능한 제품이다. 한 번의 혈액 검사와 진단을 통해 국립암정보센터가 분류한 96개 암의 발병 유무를 진단할 수 있다. 자가항체를 검출해 암의 발병 여부를 진단해 기존 항원 검출을 활용한 제품보다 90%까지 정확도가 높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새로운 암표지자인 ‘ECPKA’를 통해 개발한 세계 최초의 암 진단 키트로 아이비디티가 전 세계 독점 판매권을 보유했다.회사는 사용자의 편의성을 강화한 제품 디자인이 최종 확정돼 연내 국내 출시를 목표로 암 모니터링 시장 개척과 신규 유통망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 2004년부터 고려대·전북대 임상실험을 거쳐 국내 식약처의 허가도 획득했다.임승식 마케팅 이사는 “간편하고 부작용이 없는 검사로 기존 검사에 비해 저렴한 비용도 경쟁력”이라며 “건강검진센터·국립혈액원·보험회사 등 암의 진단과 예방, 추적 검사가 필요한 곳에서 수요가 많아 연 500억원 이상의 매출이 기대된다”고 전했다.한편 아이비디티는 암의 조기 진단 및 치료 후 모니터링을 위한 솔루션, 차세대 암 바이오마커 연구 개발을 위해 지난해 7월 설립된 바이오 기업이다. 의약품 원료의 제조·판매를 영위하는 팜스웰바이오가 23.53%의 지분을 보유했다.▶ 관련기사 ◀☞ [현장에서]유암코 매각 좌초, 거물급 정재계 인사 앞세운 PEF 허탈☞ [단독]구조조정전문회사 설립 백지화…구조조정 기능 유암코로 넘기기로☞ 암보험 이렇게 가입하자
2015.09.17 I 이명철 기자
  • 바디텍메드, 中 진단시약 1위 업체…11일 합병 신주상장-유안타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유안타증권은 11일 엔에이치스팩2호와 스팩합병 신주상장 예정인 바디텍메드(206640)에 대해 기술력과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한 의료진단기기 기업이라고 밝혔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바디텍메드는 1998년 설립된 체외진단 전문업체로 면역진단 기술을 바탕으로 POCT(현장검사진단)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면역진단의 핵심 요소인 항원, 항체, 진단기기 및 진단시약을 자체적으로 개발 및 생산하고 있다. 상반기 기준 제품별 매출 비중은 진단시약 89.1%, 진단기기 7.9%, 기타 3.0%이다. 자체 브랜드 아이크로마(ichroma) 진단기기는 현재 70여개국에 1만8000여대가 설치돼 있으며 상반기 기준 지역별 매출 비중은 중국 63.8%, 중동·북아프리카 15.5%, 유럽 6.0% 등이다. 김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국 POCT 시장에서 동사는 단일시약판매량 1위, 중국 CRP(C 리엑티브 프로틴) 진단 시장에서도 시장점유율 38%로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CRP 진단은 세균성 감염, 자가면역질환, 심근경색, 뇌졸중 등의 진단 및 치료 효과 판정에 이용된다”고 밝혔다.이어 “진단기기는 폐쇄형 시스템으로 이 회사의 기기에는 동사의 진단시약만 사용 가능하다”며 “따라서 수요처(병원)에 진단기기가 설치되면 진단시약 구매가 꾸준히 발생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Biz Model을 가지고 있다. 동사는 기술력 측면에서는 글로벌 기업인 Roche, bioMerieux, Thermo Fisher Scientific과 유사한 수준이며, 전공정(원료/기기/시약)에 걸쳐 직접 개발 및 생산하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자체 평가하고 있다.▶ 관련기사 ◀☞김재학 오다스톤 대표, NH스팩2호 지분율 11.66% 보유☞최의열 바디텍메드 대표, NH스팩2호 지분율 27% 보유☞[IPO출사표]바디텍메드 "M&A로 中 체외진단기기 시장 선점"
2015.09.11 I 정병묵 기자
 침묵의 질병 간염, 백신 접종으로 예방
  • [전문의 칼럼] 침묵의 질병 간염, 백신 접종으로 예방
  • [김정옥 세종병원 감염내과 과장]건강만큼은 자신 있었던 김모씨(32). 어느 날 고열과 참을 수 없는 복통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A형 간염 진단을 받고, 한 달 간 입원 치료를 받았다. 김씨는 “B형 간염은 위험하다고 알고 있었지만 A형 간염은 조금 생소했다”며 “적기에 접종만 했었더라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을텐데”라며 안타까워했다.김씨의 사례처럼 간염 바이러스 항체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성인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대부분 입원 치료가 필요하며, 심한 경우 간 이식을 하게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간염은 간세포 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과 알코올, 독성 물질, 약물 등에 의한 비 바이러스성 간염이 있다. 이 중 바이러스성 간염은 철저한 위생과 예방 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하다.◇주로 먹거리를 통해 감염되는 A형 간염, 2회에 걸쳐 접종해야 A형 간염은 A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간염으로 주로 급성의 형태로 나타나며, 주로 위생상태가 불결할 때,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통해 사람 대 사람, 분변-경구 (fecal to oral) 경로로 감염된다. 과거 위생 상태가 좋지 않았던 시대에는 대부분 어렸을 때 감염되어 면역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최근 위생 상태가 좋아지면서 감염자 수가 줄어 들고 있고, 이에 따라 면역력이 없는 청소년 및 젊은 성인이 많아지고 있다. 또한, 최근 해외 여행의 기회가 많아지면서 A형 간염 유병률이 높은 개발 도상국을 방문한 후 감염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A형 간염의 초기 증상은 감기와 비슷하여 피로, 무기력, 식욕부진, 고열, 근육통, 복통 등의 증상을 보인다. 만약 짙은 소변과 황달을 보인다면 간염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성인이 A형 간염에 감염되는 경우 소아에 비하여 증상이 심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항체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젊은 성인은 예방 접종이 반드시 필요하다. 20대는 항체 검사 없이, 30대는 선택적으로 항체 유무를 검사한 후, 항체가 없는 경우 예방 접종을 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또한, 감염 위험이 높은 만성 간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혈액 제제를 자주 투여 받는 경우, 최근 2주 이내에 A형 간염 환자와 접촉한 사람은 반드시 접종하도록 권장된다. A형 간염은 6-12개월을 간격으로 2회에 걸쳐 접종한다.◇혈액 접촉으로 발생하는 B형 간염, 항체 없다면 재접종 해야B형 간염은 우리나라에서 유병률이 높은 질환으로 만성 간질환의 5~70%를 차지하며, 만성 B형 간염의 경우 간 경화 및 간암으로 진행될 수 있다.B형 간염은 감염된 산모로부터 아이에게 수직 감염되는 경우가 많으며, 수혈 또는 오염된 주사 바늘 사용으로 감염된다. C형 간염과 마찬가지로 혈액과 체액을 통하여 감염되며, 기침, 재채기와 같은 일반적인 접촉으로는 감염되지 않는다. B형 간염에 걸린 사람은 식욕 부진, 구역과 같은 비특이적 증상과 황달을 동반한 전형적인 간염의 증상을 보인다. B형 간염은 성인의 경우 항체가 없는 비 감염자와 고위험군이 접종 대상이다. 과거에 예방 접종을 했는데도 항체가 없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검사를 시행하여 항체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면 재접종이 필요하다. 특히 감염 노출 위험이 높은 의료 종사자, 혈액 투석환자, B형 간염 환자의 배우자는 B형 간염 항체가 없는 경우 반드시 접종을 해야 한다. B형 간염은 0,1,6 개월 또는 0,2,6 개월 간격을 두고 총 3회 접종한다.감염병 예방을 위한 백신 접종은 필수다. 특히 해외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젊은 성인의 경우 A형 간염 예방 접종이 반드시 필요하며, 항체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B형 간염 고위험군은 예방 접종으로 간경화나 간암으로 이어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위생 관리와 규칙적인 생활 습관, 균형 있는 영양 섭취가 필요하다.▶ 관련기사 ◀☞ [전문의 칼럼] 무릎관절염, 줄기세포 치료로 싹~☞ [전문의 칼럼]면역력 떨어진 틈 노리는 대상포진, 구내염☞ [전문의 칼럼] 골프 안치는 주부도 '골프 엘보'☞ [전문의 칼럼] 학습부진, 원인부터 찾아야☞ [전문의 칼럼] 백내장 수술해도 안경없이 생활 가능
2015.09.02 I 이순용 기자
  • 중앙대 의생명연구원, 에이즈 바이러스 주제 세미나 개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중앙대학교병원 의생명연구원(차영주 원장)은 21일 중앙대학교 R&D센터에서 아프리카 토고 보건부 대표단을 초청해 한국과 토고 두 나라의 에이즈 바이러스 현안 및 극복 방안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지난 2013년 1월, 중앙대병원 의생명연구원은 토고 보건부 산하 국립 에이즈퇴치프로그램위원회와 함께 HIV바이러스 연구 및 검체교환에 대한 상호협정을 체결하했고 이와 관련한 지속적인 연구를 진행해 오고 있다. 이번 세미나는 지난 2년간 한국과 토고 두 나라의 연구 성과를 확인하고, 특히 국내에서는 잘 검출되지 않는 HIV-2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 및 향후 지속적인 상호교류를 위한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날 세미나에는 신고(Dr. SINGO) 토고 보건부 HIV/STD프로그램 관리국장을 비롯하여 에이즈바이러스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연구들에 대한 최신 지견을 발표했다. 차영주 의생명연구원장의 인사말로 시작된 세미나는 ▲토고의 에이즈 퇴치 프로그램(신고(Dr. SINGO) 토고 보건부 HIV/STD 프로그램 관리국장) ▲토고의 HIV-2 스크리닝 (다그르나(Prof. DAGRNA) 토고 국립 HIV/STD 연구소 부소장) ▲토고의 헌혈자 선별검사(페테케(Dr. FETEKE) 토고 국립혈액원장) ▲HIV 양성 혈액의 안전한 운송 가이드(기디(Mr. GIDI) ㈜에스디 토고 딜러 GITM 사장) ▲HIV-2 항체검사 경험(박규은 중앙대학교 연구교수) ▲Highly sensitive HIV-2 PCR (김기정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미생물학 교수) 발표로 진행됐다.차영주 의생명연구원장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HIV-2에 대한 실험 결과 등을 통해 양 국가가 유익한 결과를 도출해 상호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특히 이를 통해 중앙대학교병원 혈청검체은행은 HIV 진단키트 개발에 필수적인 HIV-2 양성혈청 및 표준품을 제공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우리나라 의료기기 개발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5.07.22 I 이순용 기자
  • 급격한 체중 감소와 잦은 배뇨 증상보이면 '소아 당뇨병' 의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주부 최씨(39)의 아이는 초등학교 입학 후, 화장실 출입이 늘고 배고프다는 말을 자주했다. 최씨는 단순히 학교생활에 적응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했지만 학교 신체검사에서 권유해 찾아간 병원 진료에서 아이는 당뇨병 진단을 받았다.우리 몸의 필수 영양소 중 하나인 탄수화물은 몸속에서 포도당으로 분해되면서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에 의해 세포로 흡수돼 에너지원으로 사용된다. 이때 췌장에서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작용하지 않으면 혈중의 포도당을 세포 내에서 흡수하지 못하므로 에너지 부족과 만성적인 고혈당 상태에 이르게 되며 이를 당뇨병이라 한다.혈액 내 포도당이 비정상적으로 많은 상태를 일컫는 당뇨병은 1형과 2형으로 나뉜다. 1형 당뇨병은 가족력이 비교적 적고 바이러스 감염이나 자가항체 등에 의해 췌장이 파괴가 원인이 되며 2형 당뇨병은 주로 비만이나 가족력의 원인으로 많이 나타난다. ◇ 잦은 배뇨, 허기, 체중감소 증상 나타나세포에서 영양분으로 사용되지 못한 포도당이 혈중에 돌아다니고 수분과 함께 소변으로 빠져나오게 되면, 쉽게 허기를 느끼거나 소변 횟수가 늘고 식사량과 수분섭취가 많아진다. 하지만 체내에 부족한 포도당 대신 단백질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면서 체단백이 급격히 감소해 체중이 줄어들게 된다. 특히, 소아청소년기에 당뇨병이 발병하게 되면 유병기간이 길고 비교적 젊은 나이에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보호자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급성과 만성 당뇨병, 합병증 발생 가능성↑소아청소년기에 발생하는 1형, 2형 당뇨병 모두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급성으로 당뇨병 케톤산증, 고혈당성 고삼투압 증후군 뿐 아니라 만성적으로 망막병증(눈), 신장병증(콩팥), 신경병증(신경) 등 미세혈관 합병증과 동맥경화증(관상동맥), 뇌혈관과 관련된 대혈관 합병증이 올 수 있다. 고려대 구로병원 소아청소년과 남효경 교수는 “당뇨병을 앓게 되면 3개월마다 당화혈색소 측정과 함께 췌장기능, 고지혈증 및 합병증유무를 알기위해 주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며 “2형 당뇨병은 식습관, 체중유지 등으로 발병 위험성을 어느 정도 낮출 수 있지만 1형 당뇨병은 밝혀진 예방법이 없고 특히, 성장기에 발생하는 소아당뇨병은 급속도로 진행 될 수 있어 시기에 맞는 적절한 당뇨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소아 정신건강에도 악영향스웨덴의 한 연구소의 연구 결과, 제1형 당뇨병이 발병한지 6개월 이내의 소아청소년들은 정신건강상 질병 위험도가 건강한 소아청소년에 비해 최대 3배까지 증가했으며 자살시도율도 1.7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 구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문수 교수는 “당뇨, 비만과 같은 대사증후군을 앓고 있는 소아청소년의 경우, 만성적인 질병 경과를 밟으면서 이것이 이 시기에 이루어야 하는 발달 과업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성인에 비해 다양한 정신건강상의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으므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꾸준한 식단 관리와 운동이 중요당뇨병이 진단된 소아청소년은 성인과 달리 성장과 신체 발달이 지속되므로 성장기를 고려한 다양한 당뇨교육 항목들이 필수적이다. 규칙적인 식사시간, 소금과 기름 섭취 최소화, 섬유소가 풍부한 채소 섭취량을 늘린 올바른 영양소 배분, 체내세포 내에서 원활한 포도당 사용을 위해서 빠르게 걷기나 수영 등 대근육을 이용하는 유산소 운동, 음식섭취에 따른 인슐린 용량 조절법 등에 대한 전문가의 교육이 적당한 혈당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 관련기사 ◀☞ 의학계, “당뇨, 치매의 주요 원인”… 당뇨 해결위한 최고의 음식은☞ 여름 휴가철, 중증 당뇨환자 물놀이 금물...동맥경화 충분한 수분 섭취☞ 당뇨병, 귀도 위협한다☞ [아는 것이 힘]"당뇨병 치료, 약보다 인슐린 펌프가 낫다"☞ 다나인슐린펌프, 우리가 만들어 세계인이 사용☞ 하루 나트륨 2g 섭취, 체중, 혈압, 혈당과 인슐린 저항성 낮아져
2015.07.16 I 이순용 기자
  • 농식품부 "구제역 백신 선정·이용 안일했다"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구제역 백신 선정과 이용에 대해 안일하게 대응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18일 농식품부는 지난 3월2일~4월10일까지 감사를 실시한 결과 구제역 백신의 선정, 검정기준, 공급체계 및 수입선 다변화, 구제역 예찰, 과태료 부과 등의 업무와 관련하여 미흡하거나 부적절한 사례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백신매칭률 낮음에도 소극적 대응 지난해 9월 19일 농림축산검역본부는 국내에서 사용 중인 구제역 O형 백신(O1-Manisa)과 국내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간 백신매칭률(r1 값)이 0.3 미만(r1값: 0.14)이라는 구제역세계표준연구소 퍼브라이트의 보고서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 소극적으로 대응했다. 심지어 기존 백신보다 매칭률이 높은 백신들이 있는데도 지난해 12월 충북 진천 구제역 발생 이후 지난 2월 구제역이 확산되기 전까지 새로운 백신 도입 여부 등을 검토하지 않았다. 또한 국내 제조사는 구제역 백신에 대한 안전시험 및 혈청역가시험을 자체적으로 시행해야하지만 해외 수출업체인 메리알(사)의 시험한 성적서로 대신했고, 검역본부는 이를 인정했다. 이어 구제역 백신 구입비가 연간 350억~400억원으로 전체 백신 구입비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백신 수입단가의 적정성 △국내 기술이전 추진 상황, △SVC가 구제역 백신 제조사로부터 받고 있는 수수료 등 (주)SVC와 5개 백신 제조사간 공급체계 등에 대한 관리·감독을 철저히 수행하지 못했다. 항체 형성형성률만으로 백신접종 여부를 판단하는데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분명한 검증방법이 아님에도 다른 대안을 검토하지 않았고, 항체형성률 기준도 수시로 변경해 농가의 불신을 초래했다.구제역 백신 부작용이 없다는 정부의 주장도 틀렸다. 지난해 10월 출하단계(24주 전후)에서 15~25%의 육아종(granuloma)이 발생된다는 메리알(사)의 실험결과가 있으며, 지난해 5월부터 10월까지 검역본부와 한돈협회 공동으로 실시한 백신접종 반응 및 항체형성률 실험에서도 육아종 발생 사실이 확인됐다. ◇ “7월 중 최종 대책 마련”이에 정부는 국내 사용 백신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하고, 백신국산화와 효능 향상을 위한 연구 개발도 지속 추진한다. 정보통신기술(ICT)를 활용한 방역관리와 농식품부와 KT가 개발중인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가축질병 발생 위험도 사전 예측 모델’ 개발도 지속 추진키로 했다. 이어 종돈 등 가축의 농장간 이동 시 농장에 대한 ‘구제역 검사증명서 휴대’를 의무화(돼지농장에 우선적용)하고 도축장 출하가축에 대한 항체(NSP)검사도 늘릴 계획이다. 아울러 지속 발생농가에 대해서는 발생횟수에 따라 재입식을 제한하는 등 축산업허가제 요건을 강화하고, 점검도 연 1회로 강화한다. 또한 소독시설 미설치 및 백신접종 위반 등 방역조치 위반농가에 대해서는 과태료를 최고 1000만원까지 상향조정할 예정이다. 도축장에 스팀소독 시설을 설치해 겨울철 소독을 강화하고 발생시에만 임시로 운영하던 거점소독시설을 상시화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그동안 토론회 및 해외 전문가 초청 세미나 등을 통해 방역체계 개선방안을 마련했다”면서 “향후 추가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7월경에 최종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5.06.18 I 하지나 기자
  • 에볼라 환자를 낫게 한 '혈장치료'..메르스에도 통할까?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가 한달 가까이 지속되면서 생소한 의학용어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용어설명을 바탕으로 최근 벌어진 현상 및 사건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중합효소연쇄반응(PCR) = PCR 기법은 메르스 바이러스를 포함해 대부분의 병원체 검진에서 폭넓게 사용된다. PCR은 환자의 객담(가래) 등에서 핵산(유전물질)을 추출, 그 양을 증폭시킨 뒤 이에 대한 염기서열 분석(시퀀싱)을 통해 특정 바이러스의 유전정보가 포함됐는지 확인한다. 평택경찰서 소속 경찰과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한 40대 임신부, 성남 7세 어린이 등이 ‘양성’과 ‘음성’을 오락가락하는 검사결과가 나온 것은 검체 부족과 연관이 있다. 환자의 가래가 적으면 상기도 검체를 긁어내 검사에 활용하는 데, 이 경우 바이러스 양이 본래 체내의 보유량보다 적어 유전자 분리 및 증폭작업에서 제대로 검출되지 않는 경우가 생긴다. 이 때문에 검사에 따라 결과가 바뀌는 것이다.◇혈장치료 = 면역체계로 특정 바이러스(항원)를 이겨낸 완치자는 체내에 ‘항체’를 만든다. 이 항체는 완치자 혈액의 혈장에 포함돼 있다. 보건당국은 지난 11일 메르스에서 완치된 김모 공군원사 등의 혈장을 경찰환자에게 주입하는 등 혈장치료법을 사용하기 시작했다.혈장치료법은 뚜렷한 예방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질병에 사용하는 전통적 치료법이다. 에볼라에 감염된 미국 의사 켄트 브랜틀리도 자신이 치료한 완치자의 혈장을 수혈받아 상태가 나아졌다. 다만 현재로선 메르스 바이러스에 혈장치료가 유용한 지 검증되지는 않았다.◇생(生)백신·사(死)백신 = 백신은 특정 바이러스를 인체에 일부러 노출시켜 면역체계가 항체를 형성토록 하는 것이다. 항체는 동일 바이러스가 차후 침입했을 때 인식해 싸운다. 백신에는 바이러스의 독성을 약하게 해 몸에 투입하는 ‘생백신’과 아예 죽은 바이러스를 넣는 ‘사백신’으로 나뉜다. 사백신의 경우 인체가 병원체가 들어왔다는 착각을 갖도록 해 항체를 만든다.백신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증한 ‘의약품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 시설에서 세포배양 방식 등으로 생산한다. 매년 맞는 독감 예방접종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이다.서상희 충남대 수의학과 교수는 “메르스 백신을 만들려면 바이러스를 ‘약독화’ 해야 하는데, 아직 이 방법을 아무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2015.06.17 I 이승현 기자
  • 바다 달팽이’ 군소 알ㆍ내장 먹으면 독성 간염 생겨 '조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바다 달팽이’라고 불리는 군소(sea hare)의 알과 내장이 독성 간염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15일 사단법인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동국대 의대 경주병원 소화기내과 서정일 교수팀은 군소의 내장과 알 등을 섭취한 4명이 독성 간염에 걸린 사실을 밝혀냈다. 이 연구결과(군소 섭취 후 발생한 독성 간염 4예)는 ‘대한내과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독성 간염(毒性 肝炎, toxic hepatitis)은 독성 물질(식품ㆍ한약ㆍ양약ㆍ건강기능식품 등)에 노출된 간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가리킨다. 해조류를 먹고 사는 군소는 바다 연체동물로, 국내에선 남해안ㆍ동해안ㆍ제주도 등의 얕은 수심에서 흔히 발견된다. 독특한 향과 식감을 지녀 해안가 주민들에겐 인기 있는 해산물이다. 경상도 일부 지역에선 제사상에 오르기도 한다. 연구논문에 따르면 50세 남성은 병원을 찾기 5일 전에 군소 회와 내장을 섭취했다. 황달ㆍ구토ㆍ설사ㆍ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호전되지 않아 큰 병원으로 옮겼다. 이 환자는 거의 매일 2홉들이 소주 1병을 마시는 음주 경력을 갖고 있었지만 복부 초음파 검사에선 가벼운 지방간만 확인됐다. 서 교수팀은 논문에서 “환자 입원 후 실시한 바이러스 항체 검사와 자가 면역 항체 검사에서 특이한 소견을 보이지 않아 독성 간염 등 다른 종류의 간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간 조직검사를 실시했다”며 “간세포가 상당수 죽고 풍선 모양으로 변형돼 있어 독성 간염으로 진단됐다”고 설명했다.의료진은 이 환자에게 안정을 취하게 하고 보조 치료를 실시했다. 입원 3일 후엔 구토ㆍ설사 증상이 사라졌고 입원 7일 후엔 간 기능 검사에서 간 건강을 나타내는 ALT 등 각종 수치들이 호전돼 퇴원했다. 또 69세 여성 환자는 병원에 오기 하루 전에 삶은 군소를 먹은 뒤 구토ㆍ복통 증세를 보였고, 39세 남성 환자는 병원 방문 5일 전에 군소 알 섭취 뒤 황달ㆍ구토ㆍ복통 증세를 호소했다. 59세 여성 환자는 병원을 찾기 10일 전에 삶은 군소를 먹었다. 서 교수팀은 논문에서 “독성이 있다고 알려진 군소의 내장과 알을 완전히 제거하지 않은 채 먹은 것이 문제였던 것 같다”고 추정했다. 군소엔 디아실헥사디실글리세롤과 아플리시아닌이란 독성 성분이 들어 있다. 디아실헥사디실글리세롤은 군소 알의 지방 성분으로 구토ㆍ설사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장과 알에 든 아플리시아닌은 항균ㆍ항바이러스제 등 약물로도 연구되고 있다. 다른 항균 약물들처럼 사람의 간세포에 염증을 일으켜 독성 간염을 유발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아플리시아닌의 독성은 가열해도 사라지지 않는다. 군소를 삶아 먹어도 중독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그래서다. 피지 섬에서 기름에 튀긴 원뿔군소의 내장을 먹은 뒤 구토ㆍ설사ㆍ떨림 등이 나타난 사례도 있다. 서 교수팀은 “(4명의 환자 모두 완치돼 퇴원할 수 있었던 것은) 군소의 알ㆍ내장을 먹은 뒤 구토ㆍ복통ㆍ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이른 시기에 방문하게 됐고 이에 따라 조기 치료를 받은 덕분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군소에 의한 독성 간염은 5∼7월에 집중됐다. 이 시기가 군소의 산란기여서 알을 함께 섭취 가능성이 높았을 것으로 서 교수팀은 분석했다. 군소는 일반적으로 물에 담가 보라색 액을 완전히 제거한 후 삶아서 먹는다. 이처럼 군소의 알과 내장을 완전히 제거하고 먹는 것은 식품안전상 전혀 문제가 없다. 시중에선 내장이 제거된 군소를 삶아 판매한다. 군소를 파는 상인들이 독성 물질의 존재를 경험적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군소를 잘 접하지 못하는 일반 시민ㆍ관광객은 독성에 대한 정보 없이 섭취할 가능성이 높다고 서 교수팀은 우려했다. 한편 군소는 긴 달걀 모양에 길이는 40㎝ 정도다. 머리에 촉각ㆍ후각을 느낄 수 있는 더듬이가 있다. 흑갈색 바탕에 다양한 크기의 백색 얼룩무늬를 갖고 있다. 3∼7월께 얕은 바다의 해조류나 바위틈에 알을 낳는다. 외부 자극을 받으면 보라색 액을 내뿜는 것이 특징이다.▶ 관련기사 ◀☞ “비브리오패혈증 여름에 기승...만성 간질환자 조심”☞ 급성 패혈증 시한부 아내 따라 투신한 20대 남편.. 부부 같은날 사망☞ 法 "패혈증 오진한 병원, 환자에 7억원 배상"☞ 성형중독女, '패혈증 쇼크' 부작용 딛고 개과천선
2015.06.15 I 이순용 기자
  • "허리디스크 치료한약, 간기능 회복에도 좋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가짜 백수오 사건을 계기로 그 동안 잠잠했던 “한약을 먹으면 간이 나빠진다”는 잘못된 속설이 다시금 이슈가 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속설은 잘못된 것으로 오히려 근골격계질환을 한방으로 치료할 경우 간기능이 회복되기도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자생한방병원은 입원환자 3만2천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한약과 간기능 추척관찰 연구를 통해 ‘한약을 먹으면 무조건 간이 나빠진다’는 속설은 잘못되었으며, 오히려 근골격계질환을 한방으로 치료했을 때 간기능이 회복되기도 한다는 내용의 논문을 SCI급 국제 학술지에 발표했다고 밝혔다.자생한방병원은 지난 2005년 12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8년 동안 자생의료재단 7개 병원 에 근골격계 질환으로 입원한 3만2,675명의 환자 중 1일 이상 입원 후 한약을 복용한 환자 2만9,229명을 대상으로 혈액검사를 실시했으며, 입원과 퇴원 시 모두 혈액검사에 동의한 환자는 7,003명(24%)이었다. 이 중 입원과 퇴원 시 2번의 혈액검사를 통해 간 기능 검사(liver function test)를 받은 6,894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대상자의 평균입원기간은 26.17일, 평균연령은 44.31세, 남자 45%(3,111명) 여자 55%(3,783명)이었으며, 환자들은 허리디스크나 척추관절질환 치료를 위한 한약 복용 및 한?양방 치료를 받았다. 환자들이 주로 복용한 한약은 자생한방병원에서 척추질환 및 근골격계질환 환자들에게 처방하는 치료한약으로 아시아 지역에서 근골격계 질환에 많이 사용해온 우슬, 방풍, 구척, 두충, 오가피 등의 한약재로 조제 되었다. 이러한 근골격계질환 치료 한약은 수백 년간 임상에서 사용돼 왔으며, 이번 연구를 통해 과학적인 안정성을 인정받게 됐다. 자생한방병원은 연구에 선정된 6,894명 환자의 입·퇴원 시의 간상태를 간손상(Liver injury), 간기능 이상(Liver function abnormality), 정상 간기능(Normal liver function) 3단계로 분류했다. 이밖에는 나이, 성별, B형간염 항원항체 보유여부, 양약의 복용 여부, 입원기간, 기타 간기능 검사 결과(γ-GTP) 등을 고려해 퇴원 시 환자들의 간 상태에 미치는 영향력을 알아보았다.간기능 검사는 혈액을 통해 간기능 이상정도를 알아보는 ALT(alanine aminotransferase), AST(aspartate aminotransferase), ALP(alkaline phosphatase ), TB(total bilirubin)의 4가지 지표를 사용했으며, 국제적으로 가장 많이 통용되고 있는 CIOMS 기준 을 이용해 간손상(liver injury) 여부를 정의 했다. 이같은 방법으로 연구한 결과 입원 시, 간 기능 검사에서 간손상 판정을 받은 환자는 총 354명이었지만 한방치료를 받은 후 퇴원 시 간손상 환자는 129명으로 나타나 64%(225명)가 줄어든 것으로 확인 됐다. 한약의 간독성 연구를 진행 한 자생척추관절연구소의 하인혁 연구소장은 “이번 연구는 한약을 먹으면 간이 나빠진다는 속설을 전면적으로 부정하는 것이며, 전문적인 한의사를 통해 한약을 처방을 받는다면 척추질환 등 근골격계질환의 치료 뿐 아니라 간기능까지도 회복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라고 설명했다. 영국의 BMJ에 발표된 연구 논문에 따르면 통증질환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아세트아미노펜이나 파라세타몰 등의 진통제가 허리통증을 완화시키는데 거의 효과가 없으며, 단기통증을 억제하는데도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특히 연구팀은 진통제를 복용한 그룹이 가짜약을 먹은 그룹에 비해 간(肝) 기능 검사에서 비정상 수치가 나올 가능성이 4배 가까이 높게 나타나, 통증을 완화하려다 되려 간기능 장애를 겪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부분의 약인성 간손상 연구에서 진통제 계열의 약물이 간손상의 가장 주요한 원인으로 보고되고 있는 반면, 한약으로 인한 간손상 연구에서는 유병률이 1% 이하로 나타났으며 간손상으로 인한 발현 증상도 미미 하다는 결과가 다수 존재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손상에 대한 우려가 높은 것은 국내에서 이루어진 몇몇 연구에서 한약의 범위를 전문적인 한의사에 처방 받은 것 뿐 아니라 개인적으로 처방 없이 섭취한 보조 식품까지도 한약의 범주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2015.05.26 I 이순용 기자
5, 6월 기승 A형 간염...40% "항체 여부 몰라"
  • 5, 6월 기승 A형 간염...40% "항체 여부 몰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A형 간염은 5,6월 기승을 부리는 질환이다. 질병관리본부 자료에 따르면, 2008~2010년까지 3년간 A형 간염 환자를 월별로 집계했을 때 1월 4%, 2월 4%, 3월 7%, 4월 10%, 5월 15%, 6월 16%로 6월까지 환자가 꾸준히 상승한 후, 7월 14%를 시작으로 점차 줄어들기 시작해 12월이 되면 4.5%로 낮아진다.A형 간염이란 간염 바이러스의 한 종류인 A형 간염 바이러스(hepatitis A virus, HAV)에 의해 발생하는 간염을 말한다. 전염력이 매우 높아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걸리는 경우가 많기때문에 과거에는 유행성 간염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A형 간염 바이러스는 감염자의 대변으로 배설되기 때문에 대변으로 오염된 물이나 음식, 조개류 등을 먹을 때 감염된다. 밀집된 단체생활을 하는 경우 집단 발생할 수 있으며, A형 간염 환자와 접촉한 가족이나 친지들에게도 전파될 수 있다. 봄철 A형 간염 환자가 급증하는 것도 봄이 되면 야외 활동 및 해외여행 활동이 많아지면서 A형 간염 바이러스와 접촉할 기회가 늘기 때문으로 전문의들은 보고 있다.A형 간염의 가장 확실한 예방법은 A형 간염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다. 보통 예방백신을 한 번 접종한 후 6~12개월 후 추가 접종을 하면 95% 이상에서 항체가 생겨 예방이 된다. 그러나 A형 간염 예방백신 접종은 커녕, 자신에게 A형 간염 항체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실제로 소화기 질환 특화병원 비에비스 나무병원에서 지난해 병원을 방문한 성인남녀 35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자신의 A형 간염 항체를 보유 여부를 모른다는 사람이 40%로 집계됐다. 또한 A형 간염 항체생성을 위한 예방백신을 맞았냐는 질문에도 ‘모르겠다’는 답변이 42%에 달했다. ‘항체가 없어서 백신을 맞았다’는 답변은 17%에 불과했고, ‘항체가 없는데도 백신을 맞지 않았다’는 답변은 23%를, ‘항체가 있어서 백신을 맞지 않았다’는 답변은 18%를 차지했다.‘항체가 없는데도 예방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그 이유에 대해 질문한 결과, ‘필요성을 못느껴서’가 41%, ‘귀찮아서’가 37%, ‘비용상의 문제’가 1%, 기타 이유가 21%로 분석됐다.서동진 비에비스 나무병원 원장은 “A형 간염 항체 여부는 간단한 피검사를 통해 바로 결과를 알 수 있다”며 “항체가 없다고 확인되면 백신을 맞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특히 기존에 간질환이 있는 경우나 위생상태가 좋지 않은 국가로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예방백신을 꼭 맞을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A형 간염의 특징은 ‘먹어서’ 감염되는 질병이라는 것이다. ‘바이러스가 감염된 음식을 먹어서’ A형 간염에 걸리는 만큼 위생상태와 매우 연관이 큰 질병이라고 볼 수 있다. 주로 개인위생 관리가 좋지 못한 후진국에서 많이 발병된다. 우리나라도 20-30년 전에는 A형 간염 발병률이 높았고 어릴때 대부분 감염되어 가볍게 앓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아, 20-30대 성인의 90% 이상이 항체를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위생상태가 현저히 개선된 최근에는 성인층의 A형 간염 항체 보유율이 낮아지고 있다. 특히 깨끗한 환경에서 자라난 20-30대 성인의 경우 대부분 항체가 없어 A형 간염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최근에 우리나라 성인에 발생하는 급성 바이러스성 간염의 70-80%를 A형 간염이 차지하고 있을 정도다.A형 간염의 또다른 특징은 특이하게도 어릴때 감염되면 가벼운 감기 정도로 앓고 지나가는데, 성인이 되어 걸리면 그 증상이 훨씬 심해진다. A형 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평균 4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후 증상이 나타난다. 초기에는 감기처럼 열이 나고 전신피로감, 근육통이 생기며 식욕이 떨어지고 구역질이 나타나 감기몸살이나 위염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많다. 그 후 소변 색깔이 콜라색처럼 진해지면서 눈 흰자위가 노랗게 황달을 띠게 된다. 심하면 간부전이 발생할 수 있으며, 드물게는 사망할 수도 있다.초기에는 감기와 구분하기는 어렵지만 감기증상이 있으면서 식욕저하, 피로, 온몸에 힘이 빠지는 권태감이 심하고 속이 울렁거리는 경우 한번쯤 A형 간염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도록 한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입원하여 안정을 취하고 약물치료를 하면서 회복될 때까지 경과를 보아야 한다. A형 간염은 급성간염만 일으키고 만성으로 진행하지는 않는다.서동진 원장은 “A형 간염은 예방백신을 맞아 예방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식사 전이나 음식을 조리하기 전, 화장실 이용 후, 외출 후에는 손을 깨끗하게 씻고 날것이나 상한 음식을 먹지 않도록 주의한다. 특히 지하수나 약수같은 물은 반드시 끓여 마시도록 한다. 일반적으로 A형 간염 바이러스는 85도 이상으로 가열하면 죽는다”고 조언했다.전염성이 강한 A형 간염은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항체가 없는 사람들은 더욱 예방백신을 맞아야 한다. 비에비스나무병원 제공▶ 관련기사 ◀☞ 너무 깔끔하면 A형 간염 위험 높아진다☞ C형 간염, 꾸준한 치료로 완치할 수 있어☞ 탈북여성 ‘B형간염, 골다공증’ 비율 높다☞ C형간염, 부산과 전남에 많은 이유가 있네
2015.05.21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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