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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경기관광공사, 관광객 400만명 유치 마케팅 총력전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관광객 400만명 유치를 위해 마케팅 총력전에 돌입한다.29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 방문 외국인 관광객은 2021년 21만에서 2022년 45만, 2023년 140만으로 코로나19 종식 이후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260만명과 비교하면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지난해 10월 경기도와 랴오닝성 공동 관광 설명회 모습.(사진=경기도)이에 따라 도는 올해 중국 시장 전면 재개방과 K-컬쳐, K-푸드 등 4차 한류 글로벌 확산 추세를 활용해 외국인 관광객을 400만명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목표 달성을 위해 경기도는 △관광지로서의 경기도 인지도 강화 △세계적인 여행기업과 협력 강화 △해외 자매·우호 지역과 문화·관광교류 확대 △구미주, 중동 등 신규시장 개척 등 4가지 방향으로 올해 관광객 유치 전략을 추진한다. 먼저 경기관광공사는 경기도의 인지도를 높이는 홍보를 본격화하기 위해 올해 지방관광공사 최초로 해외 현지 대표사무소를 설립할 계획이다. 대표사무소 설립 지역은 현재 해외 시장 수요 등을 조사 중이며, 빠른 시일 내에 결정될 전망이다.현지에 위탁해 운영하는 상하이, 칭다오, 타이베이, 방콕 등 기존 홍보사무소 외에 관광공사가 직영하는 대표사무소를 설립하겠다는 것인데 현지 우수 글로벌 기업의 경기도 포상관광 유치, 관광트렌드 실시간 분석을 통한 맞춤형 마케팅 추진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경기도, 유력 인플루언서, 재한 외국인 서포터즈 등을 활용한 콘텐츠 홍보, 해외 경기관광 브랜드 광고 등 기존 온오프라인 홍보도 병행한다.해외 유력 여행기업과의 협력관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경기도는 코로나19 종식 이후 급증하는 개별여행객과 소규모단체 유치 촉진을 위해 지난 1월 아시아 최대 온라인여행플랫폼인 트립닷컴(중국 타겟)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클룩(동남아 타겟), 트립어드바이저(구미주 타겟), 라쿠텐(일본) 등과도 협업해 공동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이 밖에도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지난해 10개국 12개에서 올해 12개국 24개 협력여행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가별 여행객 취향에 맞는 경기도 관광상품 개발과 판매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경기도의 설명이다. 해외 지방정부와의 우호 협력 강화를 통해 관광객 유치 마케팅을 추진한다. 경기도는 현재 중국 요령성, 산둥성, 강소성, 광둥성, 중경시, 흑룡강성 등과 자매·우호 결연관계를 맺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도는 해당 지역 주요 도시에서 민관 합동 관광설명회(로드쇼)를 열어 단체여행 관광객을 유치해 중국 관광객 유치 규모를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수준(60만명)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지난 1월 경기관광공사와 트립닷컴의 업무협약식 모습.(사진=경기도)한국문화를 선호하는 방한 외국인들의 국적이 동남아, 중화권에서 구미주, 중동 등으로 다변화되는 추세를 반영해 이들 국가 관광객이 선호하는 DMZ, 액티비티, 한류, 세계유산 등의 관광상품을 발굴하고 홍보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 구미주, 중동 현지 유력여행사와도 협업을 통한 관광상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도는 개별 자유여행객이 대부분인 구미주 방한객을 대상으로 여행 교통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서울과 경기도 주요 관광지를 왕복하는 일일투어버스도 운영한다. 도는 경기 투어라인(EG 투어)의 기존 5개(용인-수원, 포천, 광주-양평-가평, 파주, 수원)노선을 올해 7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경기도는 관광자원이 분산돼 있고, 대중교통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약점을 갖고 있지만 앞서 밝힌 종합대책을 통해 이를 극복하겠다”면서 “코로나19로 어려웠던 경기도 관광산업의 완전 회복과 외국인 관광객 400만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높아지는 비관세장벽…적극적 관세외교로 돌파한다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최근 경제 블록화 등 비관세장벽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관세청이 적극적 관세외교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광효 관세청장이 28일 관세관들과 관세외교 추진전략 점검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관세청 제공)관세청은 28일 고광효 관세청장 주재로 주요 교역국에 파견된 관세관들과 2024년 스마트혁신 관세외교 추진전략 점검회의를 화상으로 개최했다. 유럽과 미국, 일본, 중국,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인도 등 11명의 관세관들이 참여한 가운데 이번 회의에서는 관세행정 스마트혁신 정책을 공유, 관세협력의 방향을 점검하고 관세외교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석한 관세관들은 스마트혁신 3대 목표인 사회의 안전, 국가의 번영, 글로벌 스탠다드 선도와 이를 세분화한 8대 분야에 대한 해외세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사회안전 분야에서는 마약밀수 원천 차단을 목표로, 아세안 국가와의 마약밀수 합동단속 확대 및 실시간 정보교환 강화 등 마약 공급·경유국과의 협력 증진 계획을 점검했다. 국가번영 분야에서는 우리 기업 물류 원활화를 목표로 인도 정부와 협의회 구성 추진 등 통관애로 해소를 통한 수출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글로벌 스탠다드 선도 분야에서는 미국의 여행자·화물 탐지 AI 모델 개발과 그린무역 전략 등 주요국의 관세행정 혁신 동향 분석 결과를 공유하고 관세행정에의 첨단기술 도입 및 친환경 무역 추진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고 청장은 타국에서 국익 증진을 위해 매진하는 관세관들을 격려한 뒤 “관세행정 전문가로서 글로벌 통상 이슈에 대한 신속한 정보 공유와 우리 기업의 애로 해소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관세관을 통해 적극적 관세외교 활동을 전개하고 우리 수출기업에 우호적인 무역환경을 조성해 대한민국의 글로벌 중추국가로의 도약을 지속적으로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삼정KPMG "주류업계, 위스키 등 라인업 확장해 활로 모색해야"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국내 주류산업이 최근 주류 기호 다변화와 수입 주류 유입으로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프리미엄 증류주 등 라인업을 확대하고 수출 판로를 넓혀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삼정KPMG는 29일 ‘요동치는 주류 시장, 기업의 돌파구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2022년 국내 주류 출고액이 전년대비 12.9% 성장한 10조원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2022년에는 위스키, 증류식 소주 등 비교적 고가에 속하는 주종 소비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전반적으로 소비자들의 수입 주류 선호 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국내 주류의 합계 출고량 중 수입분 출고량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전체 주류 출고량에서 수입 주류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3.9%에서 2022년 10.2%로 6.3%포인트 확대됐다.수입 주류 시장에도 소비 주종의 다변화가 영향을 끼치고 있다. 2021년부터 2023년 기간 동안 기존 와인·맥주·위스키 등 핵심 수입 주종 외에 청주, 고량주, 코냑 등 비주류 카테고리의 수입액 증가세가 두드러졌다.주류 소비 패턴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음주 시에도 건강과 즐거움을 동시에 추구하는 ‘헬시 플레저’, 무알코올과 저알코올을 뜻하는 ‘NoLo(무알코올·저알코올)’ 트렌드가 확산함에 따라 이전과 전혀 다른 음용 패턴이 관찰된다. 제로슈거 소주, 무알코올 맥주, 저칼로리 발포주 등이 대표적 예다.주류산업의 업역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주류산업은 제조, 유통 등 주요 단계에 적합한 면허를 갖춘 업체가 진입할 수 있는 구조로 진입장벽이 높았지만, 최근 주류산업에 관한 규제가 완화되는 추세로 기업들이 진출할 수 있는 영역이 확대되며 경쟁강도가 증가하고 있다.특히 수입 주류·유통업계의 사업 다각화 움직임이 눈에 띈다. 신세계L&B와 나라셀라는 주류 유통에 머물지 않고 생산 영역에 뛰어들고 기존 B2C 직영 소매 채널을 통해 고객 접점을 구축하며 전방위적 사업 확장에 속도내고 있다.보고서는 국내 주류 기업의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먼저 내수 시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수출 활성화 등으로 외연 확장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 국내 주류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로, 북미·유럽·아시아 등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한 판로 개척이 필요한 상황이다. 인구구조적·경제적 측면에서 중산층 및 음주 가능 인구가 확대되고 있는 인도 및 베트남과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의 성장 잠재력이 높은 지역 내 현지 브랜드를 인수하며 지역 매출을 확대해 나갈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소비자들의 주류 취향 파편화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포트폴리오 재점검을 통해 주종 카테고리와 제품 라인업을 확장해야 한다. 하이트진로는 소주·맥주 등 핵심 주종에서 제품 라인업을 늘리며 시장 점유율 방어에 나서는 동시에 위스키나 사케, 코냑 등 프리미엄 수입 주류 브랜드와 계약을 체결하며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있다. 보고서는 혁신 양조기술을 보유한 소규모 양조장·증류소에 파트너십 혹은 인수합병(M&A)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들은 이를 통해 새로운 공법 확보는 물론, 맛·풍미를 향상시킨 고품질 제품으로 차별화 경쟁력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중장기적 주류 수요 둔화에 대비해 비관련 분야로의 사업 진출도 고려할 수 있다. 해외 기업은 장기적 관점에서 중소규모 양조장 및 증류소, 친환경 패키지, 건강기능식품, 여행 플랫폼, D2C 등 주류를 넘어 다양한 분야에 가능성을 열어 두고 CVC(기업 주도형 벤처캐피털) 등을 통해 개방형 혁신을 추진 중인 것으로 보인다.이용호 삼정KPMG 부대표는 “해외 시장에서 보다 빠르게 안정적으로 입지를 확보하려는 국내 주류 제조업체라면, 단순 해외 수출을 통한 판로 확대 외에 대규모 생산설비를 보유한 현지 기업을 인수하거나 현지에 생산시설을 직접 구축하는 그린필드 방식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 부대표는 “그린필드 방식은 진출 초기에 대규모 비용이 소요되는 단점이 있으나 해외 진출 기업이 직접 생산시설에 대한 통제권을 가지기 때문에 고도화된 생산기술을 접목하며 제품 차별화 및 경쟁력 제고가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며 “자사의 진출 목적이나 상황에 따라 투자 방식을 전략적으로 택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마켓인]소문난 잔치엔 이들이…韓 발판삼아 글로벌 확장하는 佛 VC들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김연지 기자] 프랑스 벤처캐피털(VC)들이 무서운 속도로 국내 자본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히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뜨는 투자처에는 프랑스 VC들이 꼭 있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차기 유니콘 발굴 움직임이 활발하다. 이들은 우리나라에 글로벌 진출이 가능한, 즉 성장 가능성이 큰 스타트업이 많다고 보고는 투자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객층 확장 및 스케일업 차원에서 글로벌 확장을 노리는 국내 스타트업들도 프랑스 VC들의 이러한 공격적인 움직임을 반기는 모양새다. 양측 모두 투자든 사업이든 글로벌로 영향력을 넓히고자 하는 서로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 업계 관심이 쏠린다.(사진=구글 이미지 갈무리)◇ “韓 차기 유니콘 넘쳐”…소문난 잔치 참여 이유프랑스 투자사들은 오래 전부터 한국이 미래 먹거리 탐색에 용이한 시장이라고 보고 관심을 보여왔다. 신기술 수용도와 트렌드에 민감한 시장인 만큼 유니콘으로 성장할 재목을 찾아 미리 선점할 수 있다는 설명이 뒤따른다. 한국에 투자하는 자국 운용사들에게 패션이나 뷰티 등 K콘텐츠 포트폴리오를 프랑스 출자자(LP)들이 요청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심심치 않게 들린다.그 와중 중국 시장을 아시아 진출의 전초기지로 삼던 글로벌 자본이 갈 곳을 잃었다는 점은 한국 투자에 힘을 실어주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미·중 관계 악화로 갈 곳 잃은 자본이 한국으로 흘러들어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점에서 현재 국내 자본시장에서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프랑스 투자사는 코렐리아캐피탈이 대표적이다. 프랑스 디지털경제부 장관을 지낸 플뢰르 펠르랭 대표와 20년 이상 금융전문가 경력을 쌓은 앙투안 드레쉬 대표가 설립한 코렐리아캐피탈은 설립 초기 네이버와 라인으로부터 총 2억유로(약 2893억원)를 출자받으면서 이름을 알렸다. 코렐리아는 테크와 플랫폼 분야에 특히 자금을 쏟는 투자사다. 일례로 회사는 인공지능(AI)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의 1650억원 규모 시리즈 B 투자 라운드에 참여했고, 최근 여행 애플리케이션(앱)을 운영하는 마이리얼트립의 700억원대 규모 시리즈 F 라운드에도 참여하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코렐리아캐피탈은 한국 스타트업 발굴에 더욱 활발하게 나설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K-펀드 2를 통해 리벨리온과 마이리얼트립에 투자했고, 국내 디지털 테크 분야 스타트업 한 두 곳에 더 투자할 예정”이라며 “한국 투자 역량을 늘려 유럽과 아시아 시장 투자 비율을 1:1로 만들 계획”이라고 전했다.◇ 당분간 의기투합…글로벌 확장 시동 프랑스에 본사를 둔 42년 업력의 파텍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부터 국내 다양한 산업 분야 투자에 있어 두각을 드러내온 곳이다. 당시 회사는 마이리얼트립의 430억원 규모 투자 라운드에 참여하며 힘을 실었고, 최근에도 프랑스 코렐리아캐피탈과 알토스벤처스, IMM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벤처스 등과 함께 마이리얼트립의 700억원대 규모 라운드 투자에 참여했다.세계적으로 ‘브랜드 애그리게이팅’이 트렌드를 탔던 지난 2022년 파텍파트너스는 우리나라에서 관련 스타트업 두 곳에 투자를 집행하기도 했다. 예컨대 회사는 국내에서 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트렌드를 예측해 브랜드를 기획하는 푸드 브랜드빌더 이코니크의 시리즈A 라운드에 참여했고, 같은 해 브랜드 에그리게이터, 즉 성장 가능성이 높은 브랜드를 인수해 한 데 모은 뒤 기업가치를 성장시키는 스타트업인 부스터스의 시리즈 A 라운드에도 참여하기도 했다.프랑스 최대 대체투자사 유라제오도 빼놓을 수 없는 분위기다. 유라제오는 지난 2019년 한국 오피스를 개소해 이들 중 가장 먼저 이름을 알린 곳으로, 한국을 아시아 시장 진출의 전초기지로 삼겠다는 전략 아래 움직이고 있다.회사는 국내에서 각종 모태펀드 출자 사업에도 도전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는 한국벤처투자와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양사는 현지 투자 네트워크 공유는 물론, 한국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확대, 해외 진출 지원을 서로 협력하겠다며 의기투합했다.앞으로도 프랑스 투자사 한 관계자는 “유럽과 한국은 의기투합 시 시너지를 낼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프랑스 현지 투자사들은 한국의 차기 유니콘 발굴로 투자 영토를 확장하는 동시 존재감을 각인시킬 수 있고, 한국 스타트업이 글로벌로 뻗어 나갈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런 측면에서 양국 교류가 활발해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경기관광공사,올해 50개 사업에 304억원 편성… 외래객 400만명 유치 목표
- 캠프그리브스 전경 (사진=경기관광공사)[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경기관광공사가 국내외 관광객 유치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올해 50개 사업에 약 300억원을 투입한다.경기관광공사는 27일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주요 업무보고에서 “올해 도의 관광산업 완전회복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공사의 올해 사업예산은 50개 사업 총 304억6000만원이다. 이중 출연금 사업은 외래관광객 유치 경쟁력 강화 사업을 포함한 12개 사업에 총 126억3000만원, 위수탁 대행사업은 총 34개 사업에 150억8000만원, 자체 사업은 평화누리 캠핑장 관리 운영 사업 등 4개 사업에 총 27억4000만원이 편성됐다. 올해 공사는 △지속가능한 경기관광 브랜드 가치확립 △선제적 국내외 관광객 유치 △DMZ 평화·생태관광 허브 도약 △지속가능 경영 체계 구축이라는 4대 추진 전략을 바탕으로 12개 세부 전략과제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12개 세부 전략과제 중 경기둘레길(860㎞) 사업 등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지역 활성화를 위한 경기관광 축제 경쟁력 강화에도 힘쓴다. 특히 ‘야간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해 체류형 관광을 활성화 시킬 예정이며, 경기바다 밤하늘 배경의 ‘경기바다 드론페스티벌’ 등을 개최한다.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처음 실시한 ‘경기관광 투어패스’를 올해도 운영하며, 경기 서북부 광역시티투어(김포-고양-파주)도 상품을 고도화해 운영할 예정이다. 경기관광공사 현판특히 공사는 관광산업 완전 회복 견인 및 외래객 400만명 유치를 위해 지역관광공사 최초로 태국 방콕에 해외 대표사무소 설립을 추진한다. 공사가 본사 인력을 직접 파견하는 사무소를 해외에 두기는 2002년 공사 설립 이후 처음이다.이와 함께 서울에 집중된 외래관광객의 경기도 방문 확대 유치 및 교통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서울-경기도 남북부를 아우르는 상품성 있는 왕복 EG투어버스를 운영한다. ‘미래형 마이스 산업 육성’을 위해 고부가 마이스 행사를 유치하고 시군별 맞춤형 컨설팅 및 실무형 인재 양성 아카데미 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경기청년 여행감독 육성’사업도 올해 처음 도입한다. 창업준비 청년대상 관광사업 전문가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지역특화상품 공모전 및 청년 예비 스타트업 맞춤형 전문 컨설팅을 지원할 예정이다.경기도의 특화 관광자원인 DMZ의 관광 브랜드 확립 등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인다. 특히 올해 4월 개장을 목표로 평화누리 캠핑장 직영을 준비 중으로 캠핑과 DMZ 관광 체류형 상품개발이라는 차별화 전략을 가지고 추진할 계획이다.DMZ 평화 마라톤, DMZ 평화 걷기 등 스포츠 행사를 개최하고, 평화누리길의 편의시설 보강과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며, 방문객 응대 안내를 담당하는 ‘어울림 센터’도 운영할 계획이다. 민통선 내 유일한 숙박형 문화예술 체험시설인 캠프그리브스 DMZ체험관은 올 9월로 예정된 확대 개방에 맞춰 매표소, 안전 대책 수립, 휴게공간 조성 등 운영시스템을 구축하고 편의성을 높인다. 조원용 경기관광공사 사장 (사진=경기관광공사 제공)조원용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캠프그리브스는 임진각 평화 곤도라를 이용해 사전 허가 없이도 입장이 가능하게 할 방침”이라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10% 늘어난 54만명이 캠프그리브스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미군 장교가 사용하던 옛 건물을 리모델링해 객실 70개를 추가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지붕없는 박물관과 마이스 연계…경주, 블레저 도시 도약 [MICE]
- 김용국 경주화백컨벤션센터(하이코) 대표가 ‘블레저 도시’로써 경주의 매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선우 기자)[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지난해 경북 경주시는 국내외에서 역대 가장 많은 4768만 명이 방문했다. 2022년(4510만명) 이미 코로나 이전인 2019년(4323만명) 기록을 뛰어넘은데 이어 지난해 다시 한번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엔데믹 이후 불붙은 해외여행 열풍도 천년고도 경주의 인기를 잠재우지 못했다.산술적으로 도시 밖에서 유입되는 인구는 하루 13만 명. 여기에 지역민 25만 명을 더하면 하루 평균 유동인구는 38만 명까지 늘어난다. 김용국(60) 경주화백컨벤션센터(하이코) 대표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생활인구 개념에서 보면 경주는 주말 평균 유동인구가 80만 명에 달하는 매력적인 소비시장을 갖춘 곳”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지붕 없는 박물관’ 경주를 블레저(Business+Leisure) 도시로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매력적인 도시라는 평가도 덧붙였다. 이탈리아 로마, 스페인 바르셀로나처럼 도시 전역이 고대 역사문화유적으로 채워져 비즈니스와 역사문화기행을 동시에 즐기는 차별화된 콘셉트의 블레저가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면서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를 블레저 도시 경주의 청사진을 완성할 마지막 ‘화룡점정’으로 지목했다.그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세계문화유산(4개)을 보유한 경주는 경북 최대 관광도시로써 가치와 경쟁력이 충분히 검증된 곳”이라며 “이제 지역 마이스 시장을 키워 비즈니스 관광 수요만 확보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녹록지 않은 팬데믹 상황서 전시회 2배 증가김 대표는 2021년 2월 하이코(HICO) 4대 사장에 선임됐다. 잔여 임기가 1년뿐인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올리며 지난해 2월엔 연임에도 성공했다. 코로나 사태로 센터 가동이 중단되면서 첫 재임기간의 절반을 통째로 날린 그의 입장에선 경영 능력을 증명할 기회를 다시 얻은 셈이다.하이코에선 2022년 코로나 이전인 2019년 181건에 육박하는 175건의 전시컨벤션 행사가 열렸다. 회복률(97%)만 놓고 보면 전국 센터 평균을 한참 웃도는 수치다. 특히 코로나 이전 15건이던 B2B·B2C 전시회가 37건으로 2.5배 급증했다. 김 대표는 2년이 넘는 코로나 확산 여파로 절대적인 비중(95%)을 차지하던 컨벤션(국제회의)이 급감하자 전시·박람회로 눈을 돌렸다. 코로나 팬데믹과 같은 위기상황을 이겨내려면 행사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는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때마침 전시·박람회는 가장 자신 있는 분야이기도 했다. 하이코 대표로 선임되기 직전까지 34년간 기계산업진흥회에서 사업본부장, 글로벌전략 본부장 등을 거친 그는 기계산업대전, 한국산업대전 등 산업 전시회 개최를 진두지휘했다.김 대표는 코로나 이전 지역 행사로 준비하던 ‘로컬 브랜드 페어’는 전국 단위 전시회로 확대했다. 정부 지역특화 전시회 지원사업에 응모해 B2B 산업 전시회인 ‘국제 원자력 수출 및 안전 콘펙스’도 신규 개최했다. 세계국가유산산업전, 한옥문화박람회, 힐링페스타 등 코로나 이전 3건에 불과하던 하이코 주관 전시회는 지난해 기준 7건으로 2배 넘게 늘었다.김 대표는 “지난해에도 코로나 이전 대비 2배가 넘는 31건 전시회가 센터에서 열렸다”며 “도시와 국가를 순회하는 기업회의, 국제회의와 달리 전시·박람회는 지역에 터를 잡고 정기적으로 열린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김용국 경주화백컨벤션센터 대표이사 (사진=이선우 기자)◇개관 10년 만에 증축…전시장 6000㎡로 확장김 대표는 인터뷰 내내 제대로 된 전시회를 육성하려면 최소 3년 이상은 긴 호흡을 갖고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서울, 경기 등 수도권과 대도시에 비해 산업 기반이 취약하고 시장 규모가 작은 경주와 같은 지방 중소 도시에 대해선 정부·지자체 지원정책의 선택과 집중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봤다. 지역 행사에 대한 예산지원 요구를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로 보는 일부 날 선 시선에 대해선 “투입 예산 대비 경제 효과가 더 크다”는 말로 일갈했다.그는 “2022년 한 해 하이코에서 열린 175건 전시컨벤션 행사 참가자가 경주에서 머물면서 직접 쓴 돈만 400억원이 넘는다”면서 “연 10억원 남짓인 경주시 전체 마이스 지원예산의 40배가 넘는 규모”라고 했다. 이어 행사 지원이 표면적으로 특정 주최·주관사에게만 돌아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지역 전체에 뿌려지는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김 대표는 최근 가장 공 들이고 있는 프로젝트로 센터 증축을 꼽았다. 내년 개관 10주년을 맞이하는 하이코는 2025년 9월 준공을 목표로 전시공간을 늘리는 시설 확장을 추진 중이다. 총 295억원을 들여 야외 주차장 공간에 지하 1층, 지상 3층 구조로 건립하는 신규 전시장에는 4000㎡ 규모 전시공간이 들어선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보문관광단지에 위치해 전국 센터 중 최고의 입지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하이코는 회의시설(5000㎡)의 절반도 안 되는 비좁은 전시장(2000㎡) 때문에 골머리를 앓아왔다. 전시공간만 놓고 보면 코엑스(1만㎡)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규모다. 하나라도 더 많은 부스를 판매해 수익을 확보해야 하는 전시 업계에선 사업성이 낮다는 이유로 하이코를 외면하기 일쑤였다. 김 대표는 “센터 증축은 블레저 도시 경주의 청사진 완성에 필요한 비즈니스 관광 수요 확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며 “가용 전시장 규모가 6000㎡로 늘어나면 낮았던 사업성이 높아져 지금보다 더 많은 품목별 전시회가 하이코에서 열리고 그로 인해 지역이 누리는 경제 효과도 더 커지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 '로기완' 송중기, 탈북자란 새 얼굴…타이틀롤 흥행불패 잇나[스타in 포커스]
- 배우 송중기가 27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넷플릭스 영화 ‘로기완’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송중기가 새로운 얼굴, 새로운 연기로 돌아왔다. 오는 3월 1일 공개를 앞둔 넷플릭스 영화 ‘로기완’(감독 김희진)을 통해서다. 데뷔 16년차, 배우로서 송중기의 삶은 발견의 연속이었다. 매번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해온 그는 자신의 다양한 얼굴들을 발견해내며 꾸준히 스펙트럼을 넓혔다. 그 실험적 행보는 드라마보다 영화에서 더욱 돋보인다. 그간 안방극장에선 출중한 외모가 돋보이는 캐릭터들로 주로 승부수를 띄웠지만, 그가 최근 선택한 영화들은 비주얼이 낳은 곱상한 이미지를 완전히 깨부수려는 시도들이 엿보였다. 지난해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영화 ‘화란’(감독 김창훈)이 대표적이다. ‘화란’에서 낯선 누아르의 얼굴을 꺼냈던 송중기는 이번에 공개될 넷플릭스 영화 ‘로기완’에서 한층 더 퍼석하고 절박해진 얼굴로 삶의 마지막 희망을 이야기한다. 특히 ‘로기완’은 송중기가 타이틀롤을 맡은 영화다. ‘빈센조’부터 ‘재벌집 막내아들까지’ 자신이 타이틀롤을 맡은 드라마들은 어김없이 흥행을 성공시켰던 송중기가 영화 ‘로기완’으로 다시 한 번 흥행 불패의 기록을 쓸지 주목된다. 배우 최성은과 김희진 갑독, 송중기(오른쪽)가 27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넷플릭스 영화 ‘로기완’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거절 끝에 만난 ‘로기완’…꽃미남 지운 처연한 비주얼27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넷플릭스 영화 ‘로기완’의 제작보고회에는 김희진 감독과 배우 송중기, 최성은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로기완’은 삶의 마지막 희망을 안고 벨기에에 도착한 탈북자 기완(송중기 분)과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 여자 마리(최성은 분)가 서로에게 이끌리듯 빠져드는 이야기를 그린 휴먼 드라마다. ‘로기완’은 조해진 작가의 소설 ‘로기완을 만났다’가 원작인 영화다. 영화 ‘독전’ 시리즈와 ‘뷰티 인사이드’, ‘아가씨’, ‘럭키’, ‘콜’ 등을 제작한 용필름의 작품이다. 영화 ‘수학여행’으로 전주국제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아시아나 국제단편영화제 등에서 작품상을 받은 김희진 감독의 장편 영화 데뷔작이기도 하다. 송중기는 ‘로기완’에서 “살아야 한다”는 어머니의 유언을 가슴에 품고 삶의 마지막 희망을 찾아 벨기에에 도착한 탈북자 기완 역을 맡아 연기 변신을 감행했다. 기완은 목숨을 걸고 중국을 도망쳐나와 마지막 희망을 안고 벨기에에 도착한 뒤 그 안에서 끊임없이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며 난민 지위를 인정받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이다. 이 과정에서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 여자 마리(최성은 분)를 만나 동질감을 느끼고 서로에게 위로를 건네며 사랑에 빠진다. ‘로기완’은 자신의 이름도 국적도 증명할 수 없는 이방인 기완이 낯선 땅에서 겪는 고난과 아픔, 차별의 일상들을 묵묵히 조명한다. 동시에 기완이 마리 등 여러 사람들과 만나 마음을 나누며 자신의 존재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절망 속 한 줄기 희망이 되어줄 ‘인간애’의 중요성도 상기시킨다. 기완과 마리의 사랑이 극에서 중요한 비중을 맡고 있긴 하나, 결국 이를 통해 사람과 공존을 이야기하려는 휴먼 드라마다. ‘로기완’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송중기의 한껏 구겨지고 더럽혀진 비주얼과 사투리 도전이다. 최근 공개된 ‘로기완’의 예고편 및 스틸들도 화제를 모았다. 제대로 씻지 못해 꼬질꼬질한 얼굴, 추위에 빨갛게 언 손과 더럽혀진 단벌 외투와 모자, 눈물과 콧물자국까지. 꽃미남 비주얼을 가려버린 송중기의 파격 비주얼 변신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에 대해 김희진 감독은 처음부터 ‘로기완’을 쓸 때 송중기의 캐스팅을 염두에 뒀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송중기의 캐스팅에 대해 “흔쾌히 로기완이 되어주신다고 했을 때 정말 벅찼던 기억이다. 북한 말이나 외양 등이 인상적인데, 그것 뿐만이 아니라 선배님의 얼굴을 말씀드리고 싶다. 워낙 오래 활동하셨지만 그럼에도 저희 영화에서만 발견하는 얼굴이 있다. 너무 처연해서 안아주고 싶기도, 너무 서늘해서 얼어붙기도 한다. 그런 얼굴이 시청자 분들을 붙잡고 놔주지 않을 것 같다. 송 배우님의 오랜 팬 분들께도 좋은 선물이 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데뷔 후 첫 사투리 도전…깊고 묵직해진 스펙트럼송중기는 ‘로기완’에서 데뷔 이후 처음 북한 사투리 연기에 도전하기도 했다. 사투리가 섞인 연기를 하는 게 이번이 처음. 송중기는 이에 대해 “첫 사투리 연기였다. 부족한 배우 입장에서 도전하고 싶은 부분이었다”며 “‘로기완’이 신선하게 느껴진 부분이란 게 개인적으로 제가 신선해지고 싶어서 그런 것도 있다. 저에게는 굉장히 재밌는 시도였다. 저는 만족하고 있다”고 떠올렸다.송중기는 지난해 10월에 개봉한 영화 ‘화란’에서도 보여준 적 없는 새로운 비주얼 변신으로 호평을 받았다.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 역을 맡아 지옥같은 현실을 살아가는 위태로운 어른 소년의 모습으로 묵직한 여운을 선사했다. 이 작품으로 데뷔 15년차에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는 쾌거도 달성했다. 결혼과 출산을 계기로 선택하는 작품들의 행보와 연기 스펙트럼이 이전보다 훨씬 깊고 넓어졌다는 평가다. 앞서 송중기는 타이틀롤을 연기한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과 tvN 드라마 ‘빈센조’로 연이어 성공 기록을 썼다. 높은 시청률을 견인한 것은 물론 작품성과 연기 면에서도 호평을 얻으며 해외 시장에서까지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웹소설, 웹툰 원작의 회귀물인 ‘재벌집 막내아들’에선 최고 시청률이 26.9%까지 치솟으며 역대 JTBC 드라마 2위 시청률 성적을 기록했다. ‘빈센조’ 역시 동시간대 1위 15%에 가까운 시청률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송중기는 타이틀롤 흥행과 작품 선택 기준과 관련해 “작품을 선택할 때 타이틀롤이라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사실 ‘로기완’을 한 번 거절했었다. 그리고 번복을 한 것이다. 이야기에 공감이 되지 않아 거절했었다. 이후 좋은 작품인데 제작이 안 들어간 건지 오지랖을 부리게 되더라. 어떻게 보면 후회였다”며 “‘재벌집 막내아들’을 촬영하고 있을 때 다시 시나리오가 들어와 인연이구나 싶었다. 그때 ‘내 영화’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고 털어놨다.영화 부문에서도 차근차근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그다. 2012년 주연작 ‘늑대소년’은 당시 700만 이상의 관객들을 모으며 송중기가 지금의 스타로 자리매김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송중기가 처음 넷플릭스와 협업한 SF 영화 ‘승리호’도 그의 스펙트럼을 넓힌 실험적 도전이었다. 탈북민의 인권 문제와 현실을 조명한 ‘로기완’이 넷플릭스, 그리고 송중기의 변신과 만나 글로벌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로기완’은 삼일절인 3월 1일 전 세계에 공개된다.
- HBM·수소 등 시설에 '세액공제'…면세점 특허수수료 50% 감면 1년 더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연구개발(R&D) 투자 부담이 큰 국가전략기술과 신성장기술 영역에서 세액공제가 가능한 사업화 시설 범위가 늘어난다. 코로나19 이후 부진을 이어가고 있는 면세점에 대해 50% 감경해왔던 특허수수료도 지난해 매출분까지 연장 적용되며, 납세자가 잘못 내거나 더 낸 세금을 돌려줄 때 더해주는 이자 성격의 국세환급가산금 이자율도 2012년 이후 최고치인 3.5%로 상향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7일 방위산업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성장·원천기술 등 사업화시설 범위 확대 기획재정부는 2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도 세법개정 후속 시행규칙 개정안’을 발표했다. 이번 시행규칙 개정안은 오는 28일부터 내달 13일까지 입법 예고와 부처 협의, 법제처 심사 등을 거쳐 오는 3월 중 공포·시행된다. 앞서 정부는 지난 1월 세법개정 후속 시행령 개정안을 통해 일반 연구개발 대비 세액공제율이 높은 반도체와 2차전지 등 7개 국가전략기술 중 △반도체 △디스플레이 △수소 분야의 세부 기술을 확대했다. 또 미래형 자동차, 탄소중립 등 신성장·원천기술 중에는 방위산업 부문을 신설해 기존 13개 분야를 14개 분야로 늘린 바 있다. 이후 이번 시행규칙 개정안을 통해 해당 기술 내 구체적인 사업화시설의 범위를 확대 적용하게 된다. 일반시설의 경우 투자 세액공제율은 3~12%까지인데, 국가전략기술 사업화시설이라면 15~25%, 신성장 사업화시설이라면 6~18%까지 세액공제율이 더 높다. 국가전략기술 내 사업화시설은 디스플레이와 수소 분야가 추가돼 현행 50개에서 54개로 늘어난다. 디스플레이 부문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화소형성·봉지 공정 장비 및 부품제조 시설이 추가되고, 수소 분야에서는 수소 가스터빈과 수소환원제철, 수소 저장 효율화 등 3개 시설이 추가된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메모리 반도체 중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설계·제조시설까지 확대된다. 신성장기술 중에서는 방위산업 분야 내 추진체계 기술 관련 시설, 군사위성체계 기술 관련 시설, 탄소중립 분야의 암모니아 발전시설 등 7개 시설이 추가된다. 바이오·헬스 부문에서는 혁신형 신약·개량신약 제조시설에서 원료 개발 및 제조시설 2곳이 확대되며, 에너지·환경 부문에서는 소형원자로(SMR)에서 일체화원자로 모듈 제조시설이, 탄소중립 부문에서는 바이오매스 에너지 생산시설 중 항공유 생산시설이 각각 추가된다. 이를 통해 기존 181개 시설에서 185개 시설로 확대될 예정이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면세점 구역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면세점 특허수수료 감면 연장…국세환급가산금 이자율 3.5% 아울러 정부는 2020~2022년 매출분에 대해 50%까지 실시한 특허수수료 경감을 2023년도 매출분까지 연장한다. 코로나19 이후 해외여행이 재개됐지만, 중국인 단체관광객 위주에서 개별 여행객 위주로 여행 추이가 변화하고 ‘따이공’(보따리상) 등 대량 구매가 줄어듦에 따라 면세점 업계의 매출이 회복하지 못한 것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면세점 매출액은 13조7586억원으로, 전년 대비 22.7% 감소했으며, 코로나19 이전인 25조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박금철 기획재정부 조세총괄정책관은 “전체 매출과 더불어 1인당 구매 금액이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회복세가 더디다는 수익성 측면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납세자가 과오납한 국세와 관세 등에 이자를 더해 돌려주는 환급가산금과 부동산 임대보증금 간주임대료에 대한 이자율을 현행 2.9%에서 3.5%로 상향 조정한다. 적용은 규칙 시행일 이후 기간분부터 이뤄진다. 환급가산율 등에 대한 이자율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평균 이자율을 고려해 조정되며 코로나19 기간 1%대 수준이었다. 이번에 조정되는 이자율은 2012년 4% 이후 최고치다. 한편 세법 개정안 및 시행령 등에서 대부분의 세수 변화에 대한 예상이 반영된 만큼, 이번 세부 시행규칙 개정에 따른 변화분은 거의 없을 것이라는 것이 정부의 예상이다. 박 정책관은 “사업화시설 관련 투자세액 공제 일부가 반영될 수 있지만 세수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전역자' 이이경, 카리나 포토카드에 잇몸 미소…팬심 폭발
- 사진=‘전역자’[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NCT 태용이 ‘전역자 : 전 세계 모든 역을 리뷰하는 자’(이하 ‘전역자’)에 깜짝 출연해 MC 이이경과 ‘환상 브로맨스 케미’를 뽐낸다.27일유튜브 채널 오오티비 스튜디오(ootb STUDIO)에서 공개되는 ‘전역자’에서는 NCT 태용이 이이경과 함께 서울숲역 인근을 탐방하며 특별한 하루를 보낸다. 전세계 역을 리뷰하는 ‘전역자’의 이번 주 방문 역은 ‘서울숲역’. MC 이이경이 ‘샤이니 민호 찬스’로 서울숲역과 연결돼있는 SM 사옥을 방문해 내부를 구경하던 중, 우연히 NCT 태용을 만나 즉석 게스트 섭외에 성공한 것. 최근 솔로 앨범을 준비하며 바쁜 일상을 보냈던 태용은 “해외에선 많이 걷고 돌아다니곤 하는데, 한국에서는 오히려 돌아다니지 않는다”며 서울숲역 근처 ‘핫플’에 방문하고 싶다는 소원을 밝힌다. 이에 이이경은 태용의 버킷리스트를 이루기 위해 근처 맛집을 찾는가 하면, 사이좋게 셀프 포토 촬영까지 나서며 서울숲역 근방을 종횡무진할 계획이다.태용은 처음 본 시민과도 격 없이 소통하며 이른바 ‘EE경’ 면모를 뽐내는 이이경에 감명을 받아, 시민들과의 인터뷰까지 도전하며 반전 매력을 발산한다. 더욱이 태용은 어느새 이이경과 친근한 형-동생 사이로 변모, 한층 속 깊은 대화까지 나눌 예정. “살면서 여행을 한 번도 못 해봐서 상상 속에서만 여행을 해봤다”며 자신의 여행 로망을 최근 발매한 앨범 수록곡 ‘Moon Tour’(문 투어)에 담았다는 이야기를 전한다. 이에 이이경은 “태용이의 나이에 여행을 한 번도 가지 못했다는 건 많은 사람들이 가슴 아파할 이야기”라며 기발한 여행 솔루션(?)을 제안하는데, 그가 ‘적극 추천’한 방법은 무엇일지 궁금증이 모인다. 여기에 두 사람은 태용의 솔로 앨범 타이틀곡 ‘탭(TAP)’의 챌린지를 함께 하며 또 한 번 ‘형제 케미’를 뽐낼 예정이다.그런가 하면 이날 이이경은 함께 서울숲역 탐방에 나선 태용뿐 아니라, 최근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로 호흡을 맞춘 보아를 비롯해 샤이니 민호, 김희철 등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들과의 남다른 친분을 자랑한다. 민호와의 친분을 과시하던 이이경은 굿즈 매장을 둘러보던 중 정작 절친 민호의 굿즈는 다소 부담스러워하는 반면, 에스파 카리나의 포토카드에 ‘잇몸 만개’ 함박웃음을 지으며 열혈 팬심을 드러낸다. 또 민호와 즉석 통화를 시도하던 이이경은, 짧은 순간에도 민호와 ‘티키타카 토크’를 폭발시키며 감출 수 없는 ‘찐친 케미’를 드러냈다는 전언이다. 이이경의 친화력과 웃음 만렙 케미스트리가 폭발하는 ‘전역자’ 서울숲역 편은 27일 오후 6시 오오티비 스튜디오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된다.
- 여행예약 급증에…온라인 유통사 매출 27개월만에 최대폭 증가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국내외 여행객의 예약이 급증하면서 국내 주요 온라인 유통업체 1월 매출이 27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올해 음력설 연휴가 2월로 늦어지면서 백화점, 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 1월 매출은 줄었으나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 증가에 힘입어 연초 유통가는 활기를 띤 모습이다.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13개 오프라인 유통업체와 12개 온라인 유통업체 등 25개사 1월 매출을 집계한 결과, 총 15조6800억원으로 지난해 1월의 14조4900억원 대비 8.2% 늘었다고 27일 밝혔다.G마켓과 옥션, 11번가, 인터파크 등 온라인 업체의 매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7조2000억원에서 올해 8조4100억원으로 16.8% 늘었다. 증가율로는 코로나 대유행으로 비대면 쇼핑이 급성장한 2021년10월의 19.7% 이후 27개월 만에 최대치다.학교 방학기간인데다 2월 음력설 연휴 등을 앞두고 여행상품이나 선물 등 온라인 예약 구매가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 기간 온라인 유통업체의 서비스·기타 항목 매출은 24.7% 늘었다.코로나 대유행 종식으로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근거리 해외여행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특히 일본행 여행객이 급증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 포털시스템에 따르면 1월 일본행 여행객은 189만15명으로 코로나 대유행 직전인 2019년 11월(약 105만명)은 물론 일본 불매운동 ‘노재팬’ 이전엔 2018년 1월(약 177만명)보다 많았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추석 황금연휴를 앞둔 지난해 9월25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이 해외 여행을 떠나려는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이와 함께 가전·전자(13.2%↑)나 도서·문구(18.9%↑), 화장품(15.0%↑), 식품(22.4%↑), 생활·가구(18.6%↑) 등 부문의 온라인 쇼핑 확대 추세도 이어졌다. 삼성전자의 새 스마트폰 갤럭시 24 출시와 사전 예약 프로모션도 가전·전자 부문 온라인 매출 상승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온라인 쇼핑 증가 추세는 이 같은 정부 집계치를 웃돌 가능성이 크다. 알리와 테무, 쉬인처럼 통계에 잡히지 않는 중국 쇼핑앱이 초저가 제품을 앞세워 해외 직접구매(직구) 소비자의 큰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부는 국내 유통사가 이에 대응한 저가 마케팅을 펼친 것도 최근 온라인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롯데·현대·신세계백화점이나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등 13개 오프라인 업체의 1월 매출은 소폭 줄었다. 지난해 7조2900억원에서 7조2700억원으로 0.3% 줄었다. 이들 오프라인 업체의 월간 매출이 감소한 건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 만이다.음력 설이 지난해 1월에서 2월로 늦어지면서 설 특수가 분산된 것으로 풀이된다. 오프라인 업체 매출이 감소했던 지난해 8월 역시 음력 추석이 재작년 9월 초에서 지난해 9월 말로 늦어지면서 8월 기준 추석 특수가 사라진 따른 것이었다. 같은 해 9월 오프라인 업체 매출은 평월보다 높은 7.2%로 늘었었다. 올 1월 부진도 2월 설 특수로 상당 부분 만회할 전망이다.오프라인 중에서도 대형마트 매출이 특히 부진했다. 매출이 전년대비 9.2% 줄었다. 잡화(21.3%↓)와 가정·생활(19.4%↓) 등 거의 모든 품목 매출이 줄었다. 반면 백화점(0.7%↑)과 편의점(6.1%↑), 준대규모점포(SSM, 7.1%↑) 매출은 모두 늘었다.
- “불닭면 스고이~, 김치 오이시~”…열도 사로잡은 ‘맛있는 한류’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2020년 전후로 일본의 10~30대 젊은 여성들이 호텔에서 한국 음식을 먹고 한국 영화·드라마와 노래를 즐기는 이른바 ‘도한놀이(한국 여행 놀이)’가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해외여행이 제한되고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확산하면서 빚어진 독특한 소비 현상이었다.주목할 대목은 엔데믹 이후 해외여행이 재개됐지만 일본 현지에서 한국을 떠올리게 하는 주요 제품들의 수요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소위 일본 내 ‘4차 한류’로 분류되는 이같은 현상은 과거 1~3차 한류 때와 달리 K컬처에 국한하지 않고 식품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확대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국내 주요 식음료 업체들이 이미 일본 내 투자를 강화하고 전략 제품 출시를 잇고 있는 가운데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 편의점 등 유통채널까지 현지 공략을 적극 타진하고 나선 이유도 이 때문이다.일본 최대 할인점 돈키호테에서 판매 중인 삼양식품 야끼소바불닭볶음면.(사진=삼양식품)◇韓 떠올리는 소스류·김치·김…日 소비 끌어냈다2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KATI 수출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농·축·임·수산물의 일본 수출액은 20억7155만달러로 2019년(21억5830만달러) 대비 4.0%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소스류와 라면, 김치, 김 등 일부 식품은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며 이목을 끌었다.우리나라가 종주국인 김치의 일본 수출액은 2019년 5518만달러에서 지난해 6149만달러로 4년 새 11.4%가 늘었다. 한국 특유의 매운맛으로 전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소스류와 라면의 일본 수출액도 같은 기간 각각 2203만달러에서 3456만달러(56.9%↑), 3375만달러에서 5797만달러(71.7%↑)로 증가했다. 또 조미김과 마른김의 총 일본 수출액은 지난해 무려 1억4352만달러로 2019년 5567만달러 보다 무려 79.2%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이미 국내 주요 식품업체들은 이에 주목하고 일본 투자 및 신제품 출시를 가시화했다.대상(001680)은 글로벌 식품 브랜드 ‘오푸드’와 김치 브랜드 ‘종가’를 앞세워 김치와 소스류, 편의식, 김 등을 일본에 선보여 지난해 대상재팬 매출이 2021년 대비 40% 가량 성장했다고 했다. 이중 소스류에 더욱 힘을 보태기 위해 지난해 1분기 일본 생산법인인 대상푸드재팬을 설립하기도 했다.풀무원(017810)은 일본법인 아사히코에서 지난 2020년 말 출시한 두부바의 지난해 매출이 21억6350만엔을 기록, 2021년 대비 무려 241.4% 급증하는 성과를 냈다. 풀무원은 늘어나는 두부바 수요를 맞추기 위해 2022년 1월과 지난해 3월 두 차례에 걸쳐 현지 생산시설을 증설했다. 다음달에도 추가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 2020년부터 본격 영업에 돌입한 삼양식품(003230) 일본법인은 2021년 92%, 2022년 14%, 그리고 지난해 12%(추정치) 등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이 매년 두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맘스터치와 할리스 등 국내 주요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앞다퉈 일본 시장에 도전장을 내미는 가운데 BGF리테일(282330)이 운영하는 편의점 CU 역시 자체브랜드(PB) 라면인 ‘헤이루 치즈맛 컵라면’을 일본 유명 할인잡화점 돈키호테에 수출하면서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 4월부터 3만여개 한정으로 본격 판매에 돌입할 예정으로 성과에 따라 제품 종류와 수량을 늘린다는 방침이다.(그래픽= 이미나 기자)◇“과거 한류완 다르다”…K컬처서 라이프스타일로 소비 확장전문가들은 이같은 양상이 최근 일본 내 다시금 불고 있는 4차 한류와 무관치 않다고 보고 있다. 일부 학계에선 일본 내 한류의 역사를 △1차 2003년 드라마 ‘겨울연가’ 방영 △2차 2008~2012년 한국 드라마와 소녀시대, 카라 등 K팝의 등장 △3차 2013~2017년 블랙핑크, 방탄소년단(BTS) 등 새로운 K팝의 등장 등으로 나눈다. 2020년 이후 영화 ‘기생충’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 등의 큰 인기를 누린 지금을 4차 한류로 구분한다. 이중 4차 한류는 그간 K컬처에만 집중됐던 소비가 식품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되는 특징을 갖는다고 분석한다.고영란 전북대 일본학과 교수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의 ‘일본 한류 심층분석’ 보고서에서 “영상 콘텐츠에 국한되지 않은 한국의 라이프 스타일이 일본에서 본격적으로 소비되기 시작한 것은 4차 한류 시기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코트라 일본 오사카무역관은 “1차 한류 소비층이었던 30~40대 여성층은 현재 50~60대가 됐다”며 “당시 한류에 자연스럽게 노출된 자녀세대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한식에 높은 관심을 드러내며 한류를 주도하는 소비층으로 활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aT는 “K팝·드라마 이외에 게임·웹툰·영화 등 다양한 분야를 포함해 10~20대 여성으로 한정돼 있던 한류·한식 소비층이 40대 남성까지 확대되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4차 한류의 확장세를 설명했다.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풀무원 두부바.(사진=풀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