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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장기 아이들이 주의해야 할 식물성여성호르몬은?
  • [성장일기] 성장기 아이들이 주의해야 할 식물성여성호르몬은?
  • [하이키한의원 박승찬 대표원장] 부모로서 가장 중요한 의무 중 하나가 자녀가 건강하고 튼튼하게 자라도록 하는 것이다. 이 책임은 정서적 발달과 안전 환경 조성, 가장 중요하게는 영양가 있는 식단 제공에 이르기까지 삶의 다양한 측면을 포괄한다. 특히 음식은 아이들이 성장과 발달에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그러나 일부 음식에는 식물성에스트로겐이라고도 알려진 식물성여성호르몬이 많이 포함된 식재료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식물성에스트로겐은 신체 내 에스트로겐의 작용을 모방할 수 있는 다양한 식물에서 발견되는 자연 발생 화합물이다. 이 화합물은 호르몬 균형 및 항산화 특성과 같은 다양한 건강상의 이하이키한의원 박승찬 대표원장점을 제공할 수 있다. 그러나 신체가 아직 발달 중인 어린이와 청소년의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우리 아이들의 웰빙의 주요 보호자로서 부모가 식물성 에스트로겐의 잠재적 영향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한다. 콩 제품, 아마씨, 참깨, 석류와 같은 식품에는 이러한 화합물이 풍부하다. 건강한 식단의 일부가 될 수 있지만 호르몬 균형과 발달에 대한 부작용을 예방하려면 절제가 중요하다.식물성여성호르몬의 종류는 이소플라본, 리그난, 쿠메스탄, 엘라직산 등이 있는데, 이소플라본의 주요 공급처는 콩이고, 엘라직산은 석류다. 콩에는 10g당 10~40 mg의 이소플라본이 있으며, 석류에는 10g당 약 4~12mg의 엘라그산이 함유되어 있다. 이 외에도 아마씨 10g당 38g, 참깨 10g당 80g의 식물성여성호르몬이 있다. 식물성여성호르몬을 과하게 섭취할 경우 성장기 소아청소년들에게 잠재적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 첫번째, 식물성에스트로겐은 에스트로겐을 모방하여 잠재적으로 어린이의 자연적인 호르몬 균형을 방해할 수 있다. 이러한 혼란은 사춘기 시기를 포함하여 성장과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일부 연구에서는 성조숙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하나, 관련이 없다는 연구도 있어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둘째, 특정 식물성에스트로겐은 요오드 흡수를 억제하여 갑상선 기능을 방해하여 갑상선 문제가 있는 어린이에게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셋째, 식물성 에스트로겐을 많이 섭취하면 성장하는 신체에 중요한 아연, 칼슘, 철분과 같은 필수 미네랄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다.이처럼 다양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식물성여성호르몬에 대해 부모님들은 적절한 조치를 해주어야 한다. 먼저, 식단에서 식물성에스트로겐이 풍부한 식품(콩, 두부, 콩나물 등)의 횟수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학교 급식에 콩 제품이 포함되어 있다면 집에서는 가급적 식단에서 빼는 게 좋다. 그리고 식물성여성호르몬이 많은 식품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한다.부모에게는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균형 잡힌 식사는 매우 중요한 일 중 하나다. 따라서 부모는 식물성에스트로겐의 역할과 잠재적 영향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는 식물성여성호르몬이 풍부한 식품의 섭취량을 조절하고 다양한 식단에 집중함으로써 우리는 아이들의 발달과 전반적인 웰빙을 도와주어야 한다. 우리 아이들이 먹는 음식에 대해 정보를 얻고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우리 아이들의 더 건강한 미래를 위한 길을 닦는 현명한 선택임을 기억했으면 한다.
2024.06.15 I 이순용 기자
로레알 여성과학자상 수상자들 “연구는 즐거워, 건강한 생태계 희망”
  • 로레알 여성과학자상 수상자들 “연구는 즐거워, 건강한 생태계 희망”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즐겁게 연구해온 결실이 이뤄져 기쁘고, 앞으로 연구활동을 힘내서 할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 우수한 여성과학자들의 경력이 결혼이나 출산 이후에도 이어지도록 정부도 뒷받침해줬으면 한다.”14일 서울 이태원 몬드리안 서울에서 열린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 시상식에서 올해 수상자로 선정된 여성과학자들은 이같이 밝혔다.로레알코리아와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후원하고 여성생명과학기술포럼이 주관하는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은 올해 23회를 맞이한 국내 최고 권위 여성과학자상이다. 수상자들은 이번 수상이 연구를 앞으로 힘내서 해나갈 기반이 된다며 의미를 부여하면서도 여성과학자들을 더 발굴하기 위해 건강한 연구환경 구축과 예측가능한 R&D 체계를 마련해달라고 강조했다.‘23회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 수상자들. 김유선 아주대 의대 교수(학술진흥상)과 펠로십수상자들(박소현 조교수, 박효정 조교수, 이찬빈 연구조교수, 이은정 연구조교수.(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사진=로레알코리아)◇학술진흥상에 ‘세포사멸’ 연구 김유선 교수올해 학술진흥상은 ‘세포사멸’ 기전과 염증반응 분야에서 다양한 연구활동을 해온 김유선 아주대 의대 생화학교실 교수가 받았다. 김유선 교수는 세포막을 붕괴시켜 스스로 사멸하는 ‘네크롭토시스’의 핵심 단백질 ‘RIPK3’의 암세포 내 발현을 유도할 수 있는 기전을 밝혀낸 공로를 인정받았다.생명체를 구성하는 세포의 운명은 죽음을 맞이하거나 죽음을 회피하는 것이다. 암은 그 중에서 죽음을 회피해 발생하는 질병 중 하나다. 암 세포가 어떻게 세포사멸을 회피하는지를 알려면 세포 죽음 방식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김 교수는 이런 부분에 주목해 항암치료 전략을 제시하기 위한 연구를 해왔다.김 교수는 꼼꼼히 작성한 연구노트와 기초과학 연구를 바탕으로 RIPK3 관련 내용을 국제학술지에 게재하고, 한국, 미국, 중국 등 해외 24개국에 특허 출원과 기술 이전을 통한 임상연구도 했다.김유선 아주대 의대 교수.(사진=로레알코리아)무엇보다 RIPK3의 발현을 조절하는 새로운 인자를 찾아 현재 치료제가 없는 피부세포 괴사질환에 대해 새로운 치료전략을 제시했고, 인공관절 수술 외 뚜렷한 치료제가 없던 골관절염에 대한 신약, 치료제 개발 실마리도 찾았다. 최근에는 염증성 대장암 진행과 예후, 치료 방향을 정하는데 세포 에너지 대사과정에 관여하는 NAMPT 유전자 활성 조절을 이용할 수 있음을 밝혀내 대장암의 효과적인 항암면역 치료법 개발의 길을 열었다.김 교수는 “살아있는 세포를 다뤄야 하고, 세포 일정에 우리 일상을 맞춰야 하는 어려움과 싸워야 하기 때문에 멈추지 않는 도전과 성실함이 연구의 핵심”이라며 “연구는 어렵고 힘들지만 아무나 하는 일은 아니기에 학생들과 실험실에서 실험하고 논의하며 얻은 작은 결과에도 기쁨을 느껴왔던 부분이 결실로 이뤄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김 교수는 앞으로 건강한 연구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정부의 일관된 연구개발(R&D) 투자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연구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예측가능한 연구상황이며 연구 프로그램을 육성, 개발, 계획하는 과정의 안정성과 지속성이 바탕이 돼야 한다”라며 “매년 연구비 정책이 바뀌면 혼란과 예측불가 상황이 발생해 계획한 연구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연구자는 연구비를 제대로 사용하고, 정부는 국가 R&D의 예측 가능성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건강한 연구생태계 구축에 힘써달라”라고 당부했다.‘23회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 수상자들의 단체사진.(사진=로레알코리아)◇이찬빈 교수 등 펠로십 수상자 선정한편, 올해 신진 여성과학자에게 주어지는 펠로십 부문에서는 △박효정 서울아산병원 조교수 △이은정 연세대 의대 연구조교수 △이찬빈 부산대 연구교수 △박소현 성신여대 조교수가 선정됐다.이 중 이찬빈 부산대 연구교수는 비알콜성 지방간 질환 발병률이 폐경기 이후 여성에게 늘어나는 것에 주목해 처음 간에서 성 특이적으로 발현되는 단백질인 포밀펩타이드 수용체2를 발견했다. 포밀펩타이드 수용체2의 발현으로 비알콜성 지반간의 발병과 진행이 에스트로겐에 의해 조절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지방간 질환 진행 차이를 설명해줄 핵심인자임을 밝혀내 성호르몬 기반 비알콜성 지방간 질환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제시했다.이찬빈 교수는 신진 연구자이자 여성 연구자로 경력을 이어나가기 위한 기반 조성과 사회 문화 조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찬빈 교수는 “저도 신진 연구자로서 길을 걸어나가는 과정에 있고, 여성으로 가족도 이뤄야 하는 경계선에 서 있다”라며 “선택에 따라 한 쪽에 무게가 기울어질 수밖에 없어 신중하게 선택을 해야 해서 마음이 무거운데 일과 가정이 양립하도록 실질적 지원들이 있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이 교수는 또 신진 연구자 간 교류 활성화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신진 연구자들과 이렇게 교류하는 자리에 처음 와 봤다”라며 “신진연구자들이 소통하며 서로 든든한 조력자도 얻고, 협력해나갔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2024.06.14 I 강민구 기자
이화여대 연구팀, "대기오염 탓에 여아 초경 빨라져"
  • 이화여대 연구팀, "대기오염 탓에 여아 초경 빨라져"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이화여대는 환경의학교실·소아청소년과학교실은 공동협력연구를 통해 여아의 초경 연령을 앞당기는 원인 중 하나가 대기오염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11일 밝혔다. 해당 연구는 환경분야 국제학술지인 ‘환경 연구(Environmental Research)’에 게재됐다.(왼쪽부터)하은희 이화여대 교수, 김혜순 교수. (사진 제공=이화여대)최근 대한민국에서 여아들의 초경 연령이 빨라진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전 발표된 국내 연구에 따르면 한국 여아의 초경 연령은 1970년 14.2세에서 2010년 12.7세로 빨라졌다. 2008년부터 2020년 사이에 성조숙증 증후를 보이는 여아의 수는 16배 증가했다. 이화여대 연구팀은 성조숙증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환경적 요인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주목하였다. 대기오염 장기노출 증가와 성조숙증 연관성에 대해 제대로 분석이 이뤄진 적이 없었는데, 이화여대 연구팀이 처음으로 미세먼지와 대기오염의 심각성을 그 원인으로 지목한 것이다. 영국 BBC가 지난 5일 전 “전 세계적으로 여아들의 사춘기가 빨라지고 있다”는 기사에 이화여대 연구팀의 연구를 언급하면서 국내에 널리 알려지게 됐다.연구팀이 살펴본 결과 우리나라 어린이들이 장기간 초미세먼지(PM2.5)와 미세먼지(PM10), 이산화황(SO2), 오존(O3)에 노출되었을 때 성조숙증 발생 위험도가 올라가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는 남아보다 여아에서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2007년부터 2009년 3년간 태어난 우리나라 남아와 여아 약 120만 명을 대상으로 2013년부터 2019년까지 국민건강보험 자료를 장기간 빅데이터로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이 시기에 태어난 아이들을 인구집단으로 만드는 이른바 ‘코호트 연구’ 방식을 채택했으며 아이들이 6세가 되는 시점부터 성조숙증 발생 여부와 대기오염 노출 여부를 확인했다. 연구팀은 성호르몬을 교란하는 화학 물질이나 중금속이 공장과 차량, 폐기물 연소를 통해 대기 중에 뿜어지면서 미세먼지와 결합하고 이것이 체내에 축적될 경우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대기오염은 심각한 수준이다.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약 20μg/m³를 기록해 환경부의 연간 대기환경기준(15μg/m³)보다 높고,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수준(5μg/m³)의 4배에 달하는 수치다. 여아들에게 이른 초경과 성조숙증이 나타날 경우 키가 충분히 크지 못하는 현상을 일으킬 수 있으며, 유방암과 난소암, 비만과 같은 대사증후군, 심혈관 질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질병의 위험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화여대 하은희 교수팀의 이번 연구는 대기오염 노출과 성조숙증에 미치는 영향을 체계적으로 조사한 최초의 연구로 의미를 갖는다. 앞서 하은희 교수팀은 2018년에도 지름 10㎛ 이하의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수록 초경 시기가 빨라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으며, 이 밖에도 미세먼지와 임산부 건강의 상관관계와 같이 환경과 건강의 영향에 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하은희 교수는 “이번 연구는 미세먼지를 비롯한 대기오염이 심혈관, 뇌와 같은 신체에 직접 영향을 줄 뿐 아니라 아이 몸속에서 성장과 발달이 과하게 되는 성조숙증, 특히 여아에게서 초경을 빠르게 하는 좋지 않은 결과를 나타낼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연구 결과”라며 “개인의 장기적인 대기오염 노출 정도를 정확하게 평가하는 연구와 더불어 대기오염 노출을 줄이기 위한 국가 차원의 대기질 관리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4.06.11 I 김윤정 기자
 전립선암, 초기 증상없어 조기식별 어려움
  • [전문의 칼럼] 전립선암, 초기 증상없어 조기식별 어려움
  • [경희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이정우 교수] 전립선은 방광 아래, 직장 앞쪽에 요도를 감싸고 있는 남성 생식기관이다. 전립선질환은 우리나라 중년 이후 남성에서의 발병률이 높다. 노화, 남성 호르몬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전립선비대증은 60세 이상 연령의 약 40~70% 정도가 앓고 있다. 이로 인한 배뇨증상은 삶의 질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전립선암 또한 환자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며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초기 전립선암은 대부분 증상이 없다. 증상이 느껴졌다는 건, 이미 국소 진행이나 다른 장기로의 전이 가능성을 나타낸다. 요로폐색이나 방광자극 증상은 종양의 요도, 방광경부로의 직접경희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이정우 교수적인 침범에 의한 것이다. 이외에도 척추로의 전이에 의한 척수압박은 감각이상, 하지마비, 요실금, 대변실금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이미 전이가 발생한 전립선암은 완치가 어렵다. 그러나 조기에 발견된 전립선암은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로 완치 가능하기 때문에 혈액검사로 간단히 측정가능한 PSA 검사는 매우 중요하다.많은 사람이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을 동일선상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은 발생기전이 완전히 다르다. 즉, 전립선비대증이 있다고 암으로 진행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전립선비대증 환자도 암이 발생할 수 있다. 두 질환 모두 방광출구의 폐색을 일으킬 수 있고 초기 단계에는 증상이 비슷해 증상만으로 두 질환을 구분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간단한 혈액검사로 전립선암을 선별하는 전립선특이항원(Prostatic-specific antigen; PSA)이 많이 활용되고 있다. 국제 가이드라인에서 따르면, PSA 수치가 3.0ng/㎖를 초과하거나 연간 상승 수치가 0.75ng/㎖를 초과한다면 전립선암 판별을 위해 조직검사를 권장하고 있다. 따라서, 전립선질환은 증상만으로 진단이 힘들기 때문에 50세 이후부터는 1년에 한 번 정기적인 PSA 측정을 추천한다.전립선암의 발생과 진행에는 유전, 나이, 인종뿐만 아니라 서구화된 식습관 등 환경인자 또한 영향을 미친다. 식습관은 가장 잘 알려진 원인 중의 하나다. 아시아에서 미국으로 이민 간 사람들의 전립선암 발생률은 이민 세대가 거듭될수록 미국인의 암 발생률과 비슷해지고 있다는 보고가 있다. 이와 더불어, 고지방 음식의 섭취는 상대위험도를 2배까지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과거에는 여러 식품의 전립선암 예방효과에 대해 보고가 된 바 있는데, 대표적으로 콩의 이소플라본과 토마토의 리코펜, 셀레니움, 비타민E 등이다. 그러나, 명확히 증명된 것이 없기 때문에 특정 음식으로 전립선암을 치료한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전립선암을 치료할 때 가장 고려해야 할 점은 암의 완전한 제거다. 하지만, 환자의 연령과 건강상태(기대수명), 암의 진행 정도와 환자의 삶의 질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가도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 전립선에 국한된 국소 전립선암은 적극적 관찰요법, 근치적 전립선절제술(수술), 방사선 치료 등을 고려할 수 있다. 예를들어, 전립선암을 치료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관찰하는 방법은 암의 진행이 비교적 느릴 것으로 판단되는 낮은 등급의 초기 전립선암을 가진 고령 환자에게 고려해 볼 수 있다. 근치적 전립선절제술(수술)은 기대여명이 10년 이상 예상되는 환자를 대상으로 암이 전립선 내에 국한되어 있어 암의 완전한 제거가 가능하다고 판단될 시에 완치를 목적으로 적극 시행한다. 반면, 방사선 치료는 수술을 원치 않거나, 수술 대상이 되지 않거나, 혹은 고령의 환자에게 선택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진단 시 이미 암이 전립선을 벗어나서 주위 장기 또는 림프절, 뼈, 폐 등으로 전이되었다면, 남성 호르몬을 박탈하는 호르몬 요법을 시행한다. 치료초기 약 80~90%에서 암의 진행을 막거나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 호르몬 요법에 반응하지 않는다면, 항암치료를 고려하는데 최근에는 효과 좋고 부작용이 적은 호르몬 불응성 전립선암 치료 약제들이 개발되어 있다. 개복, 복강경, 로봇 수술 등 전립선암 수술 방법들의 목적은 모두 전립선과 정낭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다. 현대의 수술적 치료의 발전 추세는 최소침습화다. 기존의 수술 방법과 동일한 효과 또는 더 나은 효과를 보이는 동시에 환자에게 미치는 영향이나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전립선은 골반 깊숙한 곳에 위치해 있고 주변 혈관이 많아, 개복 수술로 진행 시 시야가 매우 좁고 출혈량도 많을 수밖에 없다. 반면, 복강경과 로봇 수술은 화질이 뛰어난 카메라가 작은 구멍을 통해 몸속 깊은 곳으로 접근해 수술을 진행하기 때문에 수술 부위 시야가 좋고 출혈량도 유의하게 적으며, 보다 정교하고 안전한 수술이 가능하다. 또한 배를 열지 않고 몸에 구멍을 뚫어 수술을 진행하기 때문에 수술 창상도 작고 그에 따른 회복도 빠른 편이다.
2024.06.03 I 이순용 기자
난소암, 수술 후 표적항암치료로 생존율 높인다
  • 난소암, 수술 후 표적항암치료로 생존율 높인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난소암은 초기 증상이 없어 전이된 상태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고, 재발이 흔해서 여성암 중에서 사망률도 높다. 40세 이상, 불임이나 출산 경험이 없는 경우, 가족 중에 난소암이나 유방암 환자가 있는 경우에 발생 위험이 크다. 난소암 진단을 받았다면 수술적 치료가 가장 기본적으로 시행되며, 이후 생존율을 향상시키고 재발률을 줄이기 위해 시행하는 표준항암치료 및 표적항암제 유지 요법도 매우 중요하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산부인과 이영주 교수의 도움말로 난소암의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 난소암 흔하진 않지만, 생존율 낮은 암난소는 자궁 뒤에 위치하면서 난자의 생성과 배란, 호르몬 분비를 담당하는 생식기관으로, 난소암은 난소에 생기는 모든 악성종양을 말한다. 흔하게 발생하는 암은 아니지만, 다른 암에 비해 생존율이 낮아 주의가 필요하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2021년 난소암은 3,221건 발생했고 여성에서 생긴 암 중에서 10위를 차지했다. 2017년에서 2021년까지의 5년 상대 생존율은 65.9%로 전체 암환자 생존율에 비해 낮았다. 이영주 교수는 “난소암은 초기 자각 증상이 없어서 발견이 늦는 경우가 많아 생존율이 낮은 암에 속한다”면서 “하지만 최근에는 수술법, 표적항암치료제 등 치료법이 발달해 생존율도 높아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 초기 자각 증상 없어, 위험인자 있다면 정기검진 중요난소암은 초기에는 증상이 없고, 어느 정도 병이 진행되면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배에 딱딱한 것이 만져지거나, 복부 팽만감, 아랫배 통증, 회음부 통증, 질 분비물 증가, 비정상적인 질 출혈, 생리 불순 등이 나타난다. 이런 증상이 나타난 이후에 병원을 찾으면 대부분 3기 이상 진행된 경우가 많다. 난소암도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조기에 발견해야 예후가 좋아서 평소 난소암의 위험인자가 무엇인지 확인하여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난소암 발병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배란, 유전적 요인, 환경적 요인이 영향을 끼친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유전성 유방암처럼 BRCA 유전자의 이상 변화가 주요한 원인으로 거론된다. BRCA1, BRCA2의 기능 상실이 상동재조합결핍(Homologus Recombination Deficiency, HRD)를 발생시키고 이러한 경우 난소암이 발병할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난소암으로 사망한 모친 혹은 자매가 있다면 난소암 발생률은 높아진다. 이외에도 출산 경험이 없거나 불임, 비만 그리고 유방암이나 자궁내막암, 직장암의 병력이 있어도 발생 가능성이 커진다. ◇ HRD 검사 통해 BRCA1, BRCA2뿐 아니라 상동재조합결핍 상태 확인난소암은 질 초음파, 종양표지자 검사를 통해 의심할 수 있다. 암이 의심된다면 CT나 MRI 검사를 시행해서 종양의 여부, 내부구조와 전이를 확인하게 되며, 수술이나 조직검사를 통해 확진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수술 후 항암치료가 필요하며, 이와 함께 난소암의 표적항암제 처방을 위한 HRD 검사도 함께 시행하게 된다. HRD 검사는 수술 또는 조직검사를 통해 얻은 암 조직을 통해 유전자 정밀 분석인 차세대 염기서열분석(NGS기법)을 이용, 상동재조합결핍 상태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다. 해당 검사 결과를 통해 표적치료제인 PARP 억제제의 대상이 되는지를 판단할 수 있다. 이전에는 난소암 환자 중 약 22%에 해당되는 BRCA 변이환자들만 표적치료제 대상이 되었으나, HRD 검사는 BRCA 변이 외에도 상동재조합결핍상태를 확인할 수 있어 약 30% 정도의 환자들이 추가적으로 표적치료제의 대상이 된다. 표적치료제로 알려진 PARP 억제제는 손상된 DNA를 복구하는 PARP 효소를 막아 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하는 약제다. 수술 및 표준항암요법 시행 후 유지 요법으로 사용하였을 때 유지 요법을 시행하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유의하게 무진행생존기간이 향상됨이 확인되었다. ◇ 수술로 암 최대한 제거하고 항암제 투여난소암의 기본적인 치료 방법은 수술로 암이 퍼진 부위를 최대한 제거하고 병기에 따라 항암제를 투여하는 것이다. 수술은 보통 자궁과 양쪽 난소를 모두 제거하고, 전이된 종양이 있으면 그 부분도 가능한 한 모두 절제한다. 초기 난소암의 경우 전이가 없으면, 로봇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로봇수술은 절개가 작고 수술 시 3차원 영상을 통해 시야가 좋으며 수술 동작이 정교해서 더 정밀하고 정확한 수술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진행성 난소암으로 복강 내에 전이가 많으면 로봇수술이 제한적으로 개복술로 진행하게 된다. 최근에는 표적항암치료제 및 면역 치료제까지 개발되어 암 환자 치료에 좋은 예후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여러 연구를 통해 유전자 변이가 확인된 난소암 환자의 경우 수술적 치료 후 표적치료제를 사용할 경우, 생존율이 올라가고, 재발율도 현저히 감소하는 것이 보고되고 있다. 최근에는 진행성 난소암 환자에서 양성률이 50%에 달하는 HRD 검사를 통해 표적항암제 치료가 가능한 환자를 더 많이 선별해내고 있고 앞으로 치료 효과가 오래 유지될 것으로 기대한다. ◇ 중요한 것은 정기검진으로 조기 발견난소암도 당연히 조기 발견해야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국가암정보센터 자료에 따르면 1기의 경우 5년 생존율은 76~93%에 이르지만 2기는 대략 60~74%, 3a기는 41%, 3b기는 25%, 3c기는 23%였으며, 4기의 경우 11%에 불과하다. 무엇보다 조기 진단과 빠른 치료가 중요한 이유다. 40세 이상의 여성이라면, 가족 중 유방암, 대장암, 난소암 환자가 있다면, 유방암 과거력이 있거나 12세 이전에 초경을 시작했다면, 임신, 출산의 경험이 없다면 반드시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을 받도록 해야 한다.
2024.06.01 I 이순용 기자
강남생활권 누리는 건강한 시니어 레지던스, '심포니아' 홍보관 개관
  • 강남생활권 누리는 건강한 시니어 레지던스, '심포니아' 홍보관 개관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건설사업관리(PM) 전문기업 한미글로벌의 부동산개발 자회사 한미글로벌디앤아이(D&I)가 서울 송파구 위례신도시에 공급하는 시니어 레지던스 위례 심포니아의 견본주택 홍보관을 오는 4일에 개관한다고 29일 밝혔다.위례 심포니아 홍보관 견본주택 내부. (사진=한미글로벌)위례 심포니아는 강남생활권과 쾌적한 자연환경을 모두 갖춘 서울 송파구 위례신도시의 중심에 들어서는 도심형 시니어 레지던스다. 해당 단지는 송파구 장지동 일원에 지하 4층, 지상 최고 9층, 총 115실 규모로 내년 3월 공급될 예정이다. 각 세대는 실사용면적 43~57㎡로 구성됐으며 1~2인 시니어 세대를 위한 특화설계가 적용됐다. 위급상황 발생 시 비상벨, 동선 간섭이 없는 포켓도어, 안전바 등을 설치했고, 부상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현관과 세대 내 단차를 최소화했다.매일 건강식 식단을 제공하고 하우스키핑 서비스와 함께 24시간 건강상담 시스템과 맞춤 운동 추천, 영양 식단 코칭 등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선큰광장과 연계되어 햇살을 받으며 식사할 수 있는 식당과 △간호사실 △헬스케어실 △프로그램실 △골프 △사우나 △피트니스 △다목적 강당 등 입주민을 위한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도 조성된다. 입주민간 교류를 위한 동호회 활동과 매월 1~2회의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위례 심포니아는 특히 입주민의 건강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국내에 행복 호르몬 ‘세로토닌’을 처음 소개한 정신과 의사 이시형 박사의 세로토닌 문화원과 연계한 체험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한의사 박찬서 원장의 치매예방 강좌와 신체활동 프로그램 등을 매주 진행한다. 이 외에도 분야별 전문 인력을 통해 월 20여개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위례 심포니아가 들어설 위례신도시는 강남권역과 접근성이 뛰어나고, 위례신도시 중심상권과 스타필드시티 등 다양한 생활인프라가 갖춰져 있다. 특히 상급병원 접근성이 뛰어나 아산병원과 삼성 서울병원 등이 인접해 있으며, 단지 반경 1km 내에 서울세계로병원이 있다. 또한 4.4km 길이의 휴먼 링 산책로와 남한산성, 장지천, 위례호수공원 등에 인접한 쾌적한 자연환경도 강점이다.한편 ‘위례 심포니아’의 견본주택 홍보관은 서울시 송파구 석촌동 일원에 위치하며 심포니아 홈페이지와 전화문의를 통해 사전 방문예약이 가능하다.
2024.05.29 I 김아름 기자
암보다 높은 사망률 '골다공증 골절 주의해야
  • [전문의 칼럼]암보다 높은 사망률 '골다공증 골절 주의해야
  • [서울부민병원 하용찬 병원장 ] 골다공증은 매체나 방송에서 한번쯤은 들어 봤을 질환이다. 말그대로 해석하면 뼈에 많은 구멍이 생긴다는 뜻이다. 원래 뼈의 내부는 촘촘한 모양을 하고 있는데 나이가 들면서 뼈의 밀도가 낮아져 강도가 약해지다가 심해지면 가벼운 충격에도 골절이 발생 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의하면 골다공증 환자는 2018년 97만2,196명에서 2022년 119만3,492명으로 증가했다. 5년 동안 24%가 증가한 수치인데 골다공증환자의 94.4% 이상이 여성이었다. 이러한 결과는 골다공증의 주요 원인이 노화와 호르몬 변화이기 때문이다. 여성의 경우, 폐경을 겪으며 뼈의 생성과 소멸에 관여하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급격한 감소로 골 소실이 빠르게 진행되어 남성보다 훨씬 쉽게 골다공증에 노출된다. 문제는 단순히 뼈가 약해진다고만 이해하면 그 위험성을 체감하기가 쉽지 않다는데 있다.서울부민병원 하용찬 병원장최근 79세 여성환자가 집안의 의자에서 일어나다 균형을 잃고 주저앉았다. 살짝 넘어졌다고 생각했지만 등과 허리에 끊어질 듯한 통증을 느껴 병원을 방문했는데 검사 결과 요추 1, 2번에 압박골절이 발견되었다. 이후 회복이 더뎌 지면서 병원에서 누워 지내는 시간이 길어지며 섬망증상과 급성신부전증이 생겼고, 결국에는 응급투석까지 받게 됐다.이처럼 고령 환자의 경우 골다공증골절은 급격한 상태 악화와 합병증까지 발생하게 되어 그 위험성과 치료 기간이 상당히 길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고관절 골절 환자의 1년 사망률은 20%로, 유방암과 유사하고 자궁내막암 보다 4배나 높다. 한국이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는 2025년이면 골절이 고령층에 미치는 영향은 더 증가하게 될 것이다.골다공증 골절의 또 다른 위협요소는 고령층의 신체기동성을 제한하고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는 점이다. 고령층이 건강한 삶의 질을 유지하려면 일상생활 동작과 기동력이 뒷받침되어야 하는데 고관절 골절 환자의 절반은 이전의 신체기능을 회복하지 못하는데 있다. 이는 환자 가족들의 돌봄 부담과 사회적인 생산성 감소로 이어지게 된다. 다행히 골다공증 골절은 지속적인 약물치료와 생활습관 변화로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골다공증은 골밀도검사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T-scores(티스코어)로 판단하는데, 수치가 -1 정도면 정상이고 -1~-2.5 사이라면 골다공증 위험이 높다고 볼 수 있다. 만일 -2.5보다 더 아래라면 골다공증에 위험한 수치라고 보고, 각종 검사를 추가로 진행해야 한다. 골다공증 골절 예방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는 적극적인 골다공증 치료다. 현재 ‘골흡수 억제제’, ‘골형성 촉진제’ 등 골절 발생 위험성을 줄이는 효과적인 약물들이 다양하게 개발돼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약물들은 골절 경험이 있거나 골다공증이 심한 환자 모두에게서 골절 위험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보이고 있다. 골다공증 약물치료와 함께 골절 이후의 재활 치료를 포함한 운동요법, 식이 및 영양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칼슘과 비타민D를 중심으로 하는 식이요법, 적당한 근력운동의 지속 등 생활습관을 개선하여 골밀도를 높이면 튼튼한 뼈와 함께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를 보낼 수 있다. 대표적인 식이요법으로 △칼슘의 경우 800~1,000mg 섭취가 권장되며, 대표적으로 우유, 멸치, 해초, 두부 등의 식품이 칼슘의 주요 공급원이다. △비타민D의 경우 피부가 햇빛에 노출되면 자연적으로 합성되지만, 대부분 시간을 실내에서 보내거나 겨울에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매일 약 800IU 이상의 비타민 D를 보충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특히 골다공증성 골절의 90%가 넘어져서 발생하기에 주변 환경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밝은 조명, 욕조·샤워시설 손잡이, 바닥 매트 등을 설치하고, 바닥에 장애물을 정리하고 물기를 제거하는 등 실내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 고혈압약, 신경안정제, 항우울제 등 균형감각을 떨어뜨릴 수 있는 약을 복용한다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2024.05.22 I 이순용 기자
  • 염증성 장질환, 고혈압·당뇨처럼 평생 관리하는 질병 인식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염증성 장질환은 장에 생기는 심각한 만성 염증으로 복통, 설사, 혈변, 체중 감소 등이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며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20~40대의 젊은 환자들이 50% 이상을 차지하고, 10대에서 발병하는 사례도 많다. 염증성 장질환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유전적 요인에 식이, 면역, 장내세균 등 여러 가지 환경적인 요인이 작용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나수영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염증성 장질환 클리닉)는 “염증성 장질환은 병명 때문에 흔히 일반적인 장질환을 떠올리기 쉽지만, 염증성 장질환은 원인을 알 수 없고 만성적인 경과를 보인다는 점에서 엄연히 다른 질환이다”며 “일반 장질환은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해 유발되는 장염으로 대부분 일시적으로 나타나지만 염증성 장질환은 6개월 이상 장시간에 걸쳐 만성적으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5월 19일 ‘세계 염증성 장질환의 날’을 맞아 나수영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의 도움말로 염증성 장질환의 관리와 치료에 대해 알아본다. ◇ 대표 질환은 궤양성대장염·크론병·베체트장염… 고혈압·당뇨처럼 꾸준한 관리 필요염증성 장질환은 크게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 베체트장염 대표적이다. 궤양성 대장염은 직장에서 결장까지 대장의 점막층 또는 점막하층에만 얕은 염증이 연속적으로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 증상은 설사와 혈변, 점액변, 급박변, 뒤무직(tenesmus, 배설 후 남는 불쾌한 동통) 등이 있다. 특히 직장에 염증이 있는 경우 변비나 잔변감이 있을 수 있고 만성 출혈로 빈혈이 나타나기도 한다. 크론병은 궤양성 대장염과 달리 입부터 항문까지 위장관 어디에서나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주로 소장과 대장에서 발병하고, 염증이 장벽 전층을 침범하기 때문에 깊은 염증과 궤양이 띄엄띄엄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증상은 환자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증상기에는 복통, 설사, 체중 감소, 오심, 구토, 발열, 야간 다한증, 전신 허약감, 직장 출혈 등이 나타난다. 특히 국내 크론병 환자의 약 절반은 항문 주위 병변을 동반한다. 항문 주위에 농양이 생기는 경우가 있고 이로 인해 치루가 생기기도 한다. 또 만성적인 염증으로 인해 장관 누공이 생길 수 있고, 장폐색이 나타날 수 있다. 염증성 장질환은 장 외 증상으로 관절통, 관절염 등이 동반되기도 하고 피부, 눈, 간, 신장에 이상이 생기기도 한다. 골밀도가 감소해 골다공증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염증성 장질환의 원인은 아직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장내 미생물, 대장 벽의 면역학적 이상, 유전적인 요소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불규칙하고 자극적인 식습관, 카페인 섭취, 스트레스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특히 흡연이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흡연은 크론병의 발생을 촉진하고 흡연자의 경우 수술 후 재발률이 높고 증상 악화의 경향이 높다. 베체트장염은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과 같이 원인불명의 만성적 장염의 일종으로 베체트병이 소장 또는 대장에 염증이나 궤양의 형태로 나타난다. 아시아 인종에서 흔하며 원인 모를 장염과 궤양 증상이 나타났을 때 의심할 수 있고 만성적인 설사와 복통, 혈변,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나수영 교수는 “염증성 장질환은 치료도 중요하지만 고혈압이나 당뇨처럼 평생 관리하는 병으로 받아들이고 꾸준한 관리를 통해 관해(자타각적으로 증상이 감소한 상태)를 잘 유지하고 재발을 줄이려는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특히 염증성 장질환은 의료진과 환자들이 서로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 극복해내야 질병이다”고 강조했다. ◇ 치료는 약물 중심… 치료 후에도 금연 금주 식습관 조절 등 생활습관 유지해야염증성 장질환은 증상, 내시경 및 조직 검사, 혈액 검사, 영상 의학 검사 소견을 종합해 진단한다. 가장 기본적이며 꼭 필요한 검사는 대장 내시경 검사다. 내시경으로 장 내부의 변화를 관찰하고, 조직 검사는 염증성 장질환과 다른 종류의 대장염과 감별진단에 도움이 된다. 또 CT(컴퓨터단층촬영)나 MRI(자기공명영상), 혈액 검사, 대변 검사가 진단에 도움이 된다. 치료의 핵심은 약물치료다. 주로 사용하는 약물은 항염증제, 스테로이드제제(부신피질호르몬제제), 면역조절제, 생물학제제 등이다. 폐쇄·협착·천공 합병증이 발생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진행한다. 염증성 장질환은 만성 난치성 질환이기 때문에 약물치료 후 관해가 온 뒤에도 금연, 금주, 식습관 조절 등의 좋은 생활습관을 유지해 관해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염증성 장질환은 증상이 처음 나타난 시점부터 진단을 받을 때까지 상당히 시간이 걸리는 경향이 있다. 이는 대부분의 환자들이 과민성장증후군, 장염, 치질 등으로 오인하고 진료를 미루기 때문이다. 따라서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수개월 이상 지속되고 특별한 이유 없이 체중이 줄거나 혈변이 나타나면 미루지 말고 진료를 받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나수영 교수는 “염증성 장질환은 제때 치료받지 않으면 영양 흡수가 원활하지 않아 영양 결핍이 발생할 수 있고, 심한 경우 장 폐쇄·협착·천공 등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일반인에 비해 대장암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올바른 식습관 생활화하고 조기 진단-적절한 치료 받아야 예방·관리염증성 장질환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염증과 관련된 증상을 줄이고 특히 영양소 흡수 장애로 인한 영양 불균형, 체중 감소 등을 예방하기 위해 올바른 식습관을 생활화해야 한다. 설사, 혈변, 복통이 심할 때는 가능한 부드러운 죽 형태의 식사를 한다. 또 가공육 섭취는 줄이고 과일이나 채소 등 식이섬유를 섭취한다. 아울러 과도한 지방이나 카페인이 들어 있는 음식은 피하고 당이 많은 음식이나 탄산음료도 제한하는 것이 좋다. 특히 식사 일지를 작성해 식사와 증상 사이의 관계를 알아보는 것도 치료와 관리에 큰 도움이 된다. 매일 규칙적인 식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수영 교수는 “염증성 장질환은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한 질환인 만큼 경고 증상이 나타난다면 빠른 시일 내에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와 치료를 통해 건강한 장을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4.05.19 I 이순용 기자
켈스, AI제품으로 승부수...첫 제품 임신진단키트 ‘이지-원’
  • 켈스, AI제품으로 승부수...첫 제품 임신진단키트 ‘이지-원’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체외진단의료기기 전문업체 켈스가 ‘스마트폰 인공지능(AI) 분석 알고리즘’(이하 AI 분석 알고리즘)으로 실적 반전을 꾀한다. 이를 기반해 소비자 편의성과 정확도를 높여,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켈스)◇이지-원에 AI 분석 알고리즘 최초 적용8일 업계에 따르면 켈스는 최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과 연동된 조기임신진단키트 ‘이지-원’(EASY-ONE)에 대한 체외진단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했다. 국내 첫 AI 분석 알고리즘이 적용된 조기임신진단키트다. 이지-원은 소변을 통해 임신여부를 확인하는 진단시약과 스마트폰 앱으로 구성됐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사용자가 진단시약에 소변을 묻히고 3~5분 경과 후, 앱을 통해 결과창을 촬영하면 된다. 이 이미지를 분석 알고리즘이 저장된 클라우드에 전송하게 되면 15초 이내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과정과 결과는 스마트폰 앱에서 지속적으로 관리가 가능하다. 켈스가 차세대 핵심기술인 AI 분석 알고리즘을 조기임신진단키트로 시작한 배경에는 경쟁사 제품의 민감도와 시장성에 있다. 한국소비자원(2020년 기준)에 따르면 조기임신진단키트는 가정에서 간편하게 임신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체외진단의료기기이지만,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이 진단 시 민감도가 떨어진다. 임신부가 임신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면 음주·흡연·약물 등에 노출돼 태아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뜻이다. 민감도는 진단검사에서 양성인 사람의 검사결과가 양성으로 나오는 비율을 말한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시중에 유통·판매되는 임신테스트기 23개 중 3분의 1가량인 7개가 민감도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제품들에서는 임신한 사람이 검사결과가 음성으로 표시됐다. 분석물질을 검출할 수 있는 최소 농도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켈스는 AI 분석 알고리즘을 통해 조기임신진단키트의 정확도를 99.9%까지 끌어올렸다. AI 분석 알고리즘은 진단키트를 사용할 때 정확도를 높여 각종 질환의 조기진단을 가능하도록 돕는 기술이다. 촬영한 이미지를 통해 개인 간의 편차를 줄이는 방식이다. 외부 장착기기 없이 앱마켓(안드로이드, iOS)에서 앱을 무상으로 내려받은 스마트폰과 진단키트만으로 고감도 현장진단을 할 수 있게 해준다. 정확도는 임신(양성), 비임신(음성)으로 제대로 검사결과가 나오는 비율을 듯한다. 조기임신진단키트 단일 시장 규모도 작지 않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글로벌인포메이션(GII)에 글로벌 조기임신진단키트 시장은 올해 12억 달러(약 1조 6000억원)에서 2029년 15억 달러(약 2조원)로 커진다. 국내 시장은 올해 3000만 달러(약 410억원)로 추정된다. ◇“배란테스트, 비타민D 등 자가 진단제품으로 확대할 것”켈스는 코로나19 당시 확대한 글로벌 판매망을 통해 조기임신진단키트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운다는 방침이다. 켈스의 매출은 코로나19 이후 급성장해 2020년 44억원에서 2022년 125억원으로 커졌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요가 줄면서 3년 만에 처음으로 역성장했다. 켈스가 신기술을 앞세워 변화를 꾀하는 이유다. 이동호 켈스 대표는 “임신초기에는 융모성자극호르몬(hCG) 농도가 낮아 전문가처럼 훈련되지 않은 일반 사용자들은 아주 약하게 발색된 검사선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지-원은 실제 환경에서 취득한 대규모의 데이터 학습을 통해 개발된 AI 분석알고리즘을 기반해 일반인들도 정확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켈스는 AI 분석 알고리즘 자사 주요 제품과 신제품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이 같은 움직임에 업계의 관심은 크다. 관련 내용이 국제학술지 ‘네이쳐 커뮤니케이션즈’에 실렸을 정도다. 네이쳐 커뮤니케이션즈는 네이처 출판그룹(Nature Portfolio)에서 발간하는 학술지다. 당시 연구팀이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에 진단분석시스템을 적용한 결과에 따르면 블라인드 테스트(암맹평가: n=1,500)에서 99% 이상의 정확도로 정확한 양·음성 판단이 가능했다. 일반인이 육안으로 확인한 평균 민감도는 72% 정도다. 이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체외진단시장에서는 자가진단·홈테스트 등의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고”며 “일반인도 정확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게 돕는 AI 분석 알고리즘의 적용을 배란테스트, 비타민D 등 자가 진단제품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켈스는 올해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켈스의 최대주주는 이 대표다. 26.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랩지노믹스(084650)(6.5%), KB성장지원펀드(6.5%), 진매트릭스(109820)(3.3%) 등도 주요 주주로 명단에 올라와 있다.
2024.05.16 I 유진희 기자
  • 여성 건강 위협하는 3가지 암, 위험 징후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매년 5월 10일은 여성건강의 날, 5월 셋째 주는 자궁경부암 예방주간이다. 대한산부인과학회가 여성 건강 증진을 위해 제정했다. 여성에게만 찾아오는 위협적인 부인과 주요 암에 대해 경희대병원 산부인과 교수진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 배란횟수 적을수록 난소암 발병률 감소 … 고위험군이라면 유전자 검사 통한 예방적 노력 필요 부인암에는 대표적으로 3가지 암종이 있다. 난소암, 자궁경부암, 자궁내막암으로 악성종양이 발생하는 위치(난소, 자궁경부, 자궁내막)에 따라 구분된다. 부인암을 주의해야 할 이유도 3가지다.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고 ▲재발 위험이 높으며 ▲완치 후에도 철저한 관리와 추적관찰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경희대병원 산부인과 정민형 교수는 “난소암의 발병 원인은 정확히 밝혀진 바 없으나 빠른 초경, 늦은 폐경, 저출산 등이 주요 발병 위험요인으로 손꼽히고 있다”며 “즉, 배란 횟수가 적을수록 난소암에 걸릴 위험이 낮아지는데, 이는 임신의 경험이 적거나 초경이 빠르거나 폐경이 늦으면 난소암 발병률이 높아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난소암은 특히 다른 부인암에 비해 유전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유전성 BRCA 유전자 돌연변이가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BRCA 1,2 유전자는 상피성 난소암 환자의 약 15%에서 발견되고 있으며, 자녀에게 유전될 확률은 50%로 알려져 있다. 즉, 가족력이 있거나 난소암과 관련된 과거력이 있다면, ‘난소암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정민형 교수는 “난소암은 효과적인 선별검사가 없고 특별한 초기징후가 없어 환자의 약 70~80%가 3-4기에 진단받고 있는 실정이며, 이는 생존율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고위험군이라면 유전자 검사를 적극 권장하며, 유전자 양성 시 35세 이후에는 난소암 위험도가 일반인보다 높아지기 때문에 예방적 차원에서의 양측 난소 절제술을 고려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한 명의 자녀를 낳으면 난소암 발생률은 약 30~40%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난소암 발생률과 출산력은 반비례하기 때문에 자녀계획 유무에 따라 6개월에 한 번씩 경질초음파를 하거나 배란을 억제하고 난자 배출횟수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경구피임제를 정기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좋다. ◇ 여성호르몬 불균형에 의한 비정상적인 증식 … 적절한 체중 유지로 ‘자궁내막암’ 예방해야자궁내막암은 난소암과 같이 발병률이 증가하는 부인암 중 하나다. 발생 기전은 정확하게 밝혀진 바 없으나,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노출도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대표적인 증상은 비정상적 출혈이다. 산부인과 권병수 교수는 “여성호르몬에는 자궁 내막의 세포 증식을 촉진하는 에스트로겐과 내막의 증식을 억제하고 세포 분화를 유도하는 프로게스테론이 있다”며 “여성호르몬 분비의 균형이 깨져 에스트로겐의 노출이 증가하거나 프로게스테론의 노출이 감소하면 비정상적인 증식으로 이어져 자궁 내막암의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여성호르몬 분비의 균형을 깨뜨리는 요인에는 비만, 스트레스·흡연 등이 있다. 여성호르몬은 피하지방에서도 일정량이 만들어지는데, 살이 쪄 피하지방이 많아지면 여성호르몬이 과다 생성되고 이는 난소에서 분비되는 여성호르몬의 적정량을 감소시켜 불균형을 유발한다. 이외에도 스트레스와 흡연은 교감신경 활성화를 지속시켜 분비주기를 교란시킬 수 있다. 권병수 교수는 “자궁내막암 진단에는 자궁흡입세포생검이 활용되며, 자궁내막암으로 확진되었다면 폐경여성은 전자궁 절제술 및 양측 난소난관 절제술을 기본적으로 시행하되 경우에 따라 림프절 절제술을 진행할 수 있다”며 “에스트로겐 호르몬 치료나 항에스트로겐제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거나 비전형적인 자궁내막 증식증을 진단받은 여성이라면 자궁내막암에 대한 추적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궁내막암 예방은 무엇보다 에스트로겐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구 피임제를 1년 이상 복용하면 에스트로겐 노출 감소효과를 얻을 수 있어 자궁내막암의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 또한, 몸속 지방세포는 에스트로겐의 노출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운동과 식이조절로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 성생활 패턴 변화로 발병 연령층 낮아져 … 선별검사와 백신 통해 ‘자궁경부암’ 조기 예방 자궁경부암은 자궁 입구인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이다. 부인암 중 유일하게 선별 검사를 통해 조기에 진단 가능하며, 유발원인에 대한 예방 백신이 있다. 대표적인 원인은 성 접촉에 의한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감염으로 환자의 약 80~90% 이상에서 발견되고 있다. 이외에 흡연, 면역 기능 저하, 비위생적 환경, 영양소 결핍 등의 위험 요인이 있다. 정민형 교수는 “국가차원에서 2년에 한 번씩 선별검사법인 세포검사를 시행하면서 1999년 이후 환자 수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지만, 첫 성경험이 빨라지고 성관계 경험이 늘어나는 등 성생활 패턴의 변화로 발병 연령은 낮아지고 있다”며 “특히, 다른 암종과 달리 인종, 소득계층에 따라 발병률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는데, 서구에 비해 남미, 아프리카, 아시아 지역에서 발생 빈도가 높고 사회경제적으로 고소득 계층보다는 저소득 계층의 발병률이 높은 특성이 있다”고 말했다. 자궁경부암의 대표적인 증상은 자궁내막암과 유사하게 ‘출혈’이다. 암이 진행되면 출혈 및 질 분비물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며, 체중감소와 하지 부종 등으로 이어진다. 자궁경부암의 주요 원인인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의 조기 접종은 필수다. 다만, 백신 접종이 자궁경부암을 100% 예방할 수는 없기 때문에 선별 검사는 필수적이며 주기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좋다.
2024.05.10 I 이순용 기자
  • 참기힘든 주간졸음, 기면증은 아닌가 의심해 봐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봄날이 되면, 유독 피곤함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식욕도 떨어지고, 현기증도 나고, 일상생활과 업무에 의욕을 잃기도 한다. 이와 같은 증상들을 춘곤증이라고 하는데 그 자체는 병이 아니지만, 이를 가볍게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춘곤증은 계절의 변화에 우리 몸이 적응을 못해서 생기는 신체의 일시적인 환경부적응이다. 추운 겨울 움츠렸던 몸이 봄의 따뜻한 날씨에 적응하는 과정에 서 호르몬 중추신경 등에 미치는 자극의 변화로 나타난 일종의 피로로 볼 수 있다. 그래서 봄철에 흔히 느끼는 피곤한 증상이라고 해서 ‘춘곤증(春困症)’이라고 불린다.춘곤증은 1~3주 정도 지나면 대부분 자연스레 사라진다. 하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고 충분한 휴식을 취했는데도 피로가 계속된다면, 다른 원인을 의심 해봐야 한다. 보통 한 달 이상 피로가 계속되면 빈혈이나 간염, 우울증, 갑상선 질환 등과 같은 다른 질병의 초기 신호일 수도 있다. 따라서 피로가 지속 될 시 병원을 찾아가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만약 운전 중에 춘곤증이 나타나면 집중이 잘 안되고 피로해 졸음운전으로 이어져 대형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춘곤증으로 인한 사고를 미리 예방하려면, 창문을 열어서 환기를 시키는 것이 좋다. 또한, 장거리 운전 시에는 2시간 간격으로 휴식을 취하고 차 밖으로 나와 스트레칭이나 체조를 해 주면 도움이 된다.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몸의 컨디션 조절을 위해 평소보다 30~40분 일찍 잠자리에 들면 춘곤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일찍 자기 위해 야간 활동을 자제하고 수면 시 밝은 빛의 노출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심한 주간졸음이 춘곤증이 아닌 기면증일 수도 있다. 기면증의 정확한 원인에 대해서는 밝혀져 있지 않지만 수면과 각성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하이포크레틴이 뇌의 시상하부에서 제대로 분비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공통점은 밤에 잠을 충분히 잤어도 낮에 갑자기 졸음에 빠지는 증상을 보인다는 점이다. 낮에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졸음이 쏟아진다면, 기면증을 의심 해 봐야 한다. 증상이 3주 이상 지속되면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확인 해 보는 것이 좋다.
2024.05.05 I 이순용 기자
女수구대회 활약 선수 알고보니 31세 트랜스젠더
  • 女수구대회 활약 선수 알고보니 31세 트랜스젠더[글로벌X]
  • 딱딱한 경제신문에서 볼 수 없는 말랑말랑한 글로벌 이슈의 뒷이야기, ‘글로벌X’를 통해 전합니다. [편집자주][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별을 바꾼 트랜스젠더 여성이 스포츠경기 여자부에서 뛴다면 공정할까요. 미국에서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性)을 바꾼 31세 트랜스젠더 선수가 2년 연속 여자 수구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어서 논란입니다.미시간 대학교 여자 클럽 수구팀의 31세 트랜스젠더 선수인 알리시아 팬스(사진=umclubwaterpolo 인스타그램 갈무리)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시간대학교 여자 수구 클럽팀 소속인 알리시아 팬스는 3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칼리지 스테이션에서 열리는 ‘2024 여자 전국 대학 클럽 챔피언십’에 참가할 예정입니다. 팬스는 작년 대회 결승전에서 UC산타바바라를 8대 6으로 꺾은 챔피언 팀의 일원이었습니다. 당시 그는 우승까지 이어진 경기에서 여러 차례 득점하며 활약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물속에서 하는 유일한 구기 운동인 수구는 수중 경기장에서 각각 7명씩으로 짜인 두 팀이 상대방 골대에 공을 넣어 승패를 가르는 수영 경기입니다. 머리를 제외한 신체 대부분이 물에 잠긴 상태에서 격렬한 몸싸움을 벌여 ‘수중 격투기’라고도 불리는데 수영 기술뿐 아니라 힘과 지구력이 요구됩니다.이에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트랜스젠더 선수의 여자 수구 대회 출전이 불공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미시간 대학교 여자 클럽 수구팀의 31세 트랜스젠더 선수인 알리시아 팬스(사진=umclubwaterpolo 인스타그램)팬스가 2년 연속 여자 수구 경기에 나설 예정이라는 소식에 일부 사람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한 유저는 X(엑스·옛 트위터)에 “농구를 제외하면 수구는 남녀 간의 실력차이가 가장 극적인 종목”이라며 “손 크기부터 시작해서 물에서 빠져나오는 하체 근력, 슛을 하는 상체 근력, 가속도까지 엄청난 차이가 난다”고 지적했습니다.그러나 미국 대학 수구 경기에서 트랜스젠더 선수의 여자부 대회 출전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소수자와 다인종을 차별하지 않기로 한 미 대학 수구협회는 지난 1월 트랜스젠더 선수가 원하는 성별의 대회에 출전을 가능케 허용했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여자라고 생각하면 여자부 리그에 참가할 수 있게 했는데, 즉 자신이 믿는 성 정체성으로 출전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다만 협회는 조건을 내걸었는데요. 트랜스젠더 선수는 자신의 성 정체성을 확인하는 확인서와 첫 경기 전 60일 이내에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10nmol/L(리터당 나노몰) 이하임을 보여주면 출전할 수 있다고 합니다.미시간 대학교 수구클럽팀은 5월 3일부터 텍사스에서 열리는 대학 클럽 챔피언십에서 재도전을 노리는 디펜딩 전국 챔피언이다.(사진=umclubwaterpolo 인스타그램)미 대학 수구협회는 “참여를 희망하는 모든 사람을 위해 포용적이고 공평한 스포츠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대학 클럽에서 트랜스젠더 선수의 참여에 대한 지침을 제공해 모두에게 공정성, 존중, 동등한 기회를 보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습니다.이처럼 여성으로 성을 바꾼 선수가 여성 경기에 출전하는 것을 허용하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최근 미국 대학 간 운동 경기를 주관하는 미국대학선수협회(NAIA)는 생물학적 성이 여성이며 남성으로 성을 전환하기 위한 호르몬 치료를 시작하지 않은 학생만 대학 간 여성 경기에서 경쟁할 수 있다고 결정하기도 했습니다.미국에서 성전환 여성의 여성 경기 참여는 공정성 논란과 함께 보수와 진보 진영이 첨예하게 맞붙는 주제 중 하나입니다. 논란의 핵심은 경쟁의 공정성과 참가자의 인권으로 귀결됩니다.성전환에 반대하는 보수 단체와 정치인들은 생물학적 여성을 보호해야 한다는 명목으로 성전환 여성이 같은 경기에서 경쟁하는 것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재선에 성공하면 “난 남자들이 여성 경기에 참여하지 못하게 하겠다”고 유세에서 여러 번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2024.05.05 I 이소현 기자
LG화학, 1분기 영업익 2646억…전년比 67.1%↓
  • LG화학, 1분기 영업익 2646억…전년比 67.1%↓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LG화학이 올해 1분기에 연결기준 매출액 11조 6094억원, 영업이익 2646억원의 경영실적을 달성했다고 30일 발표했다.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8.7%, 영업이익은 67.1% 각각 감소한 실적이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은 11.6%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이 7.0% 증가했다. 차동석 LG화학 CFO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회사의 위기관리 능력을 토대로 전분기 대비 개선된 수익성을 달성했다”며 “3대 신성장동력 중심의 근본적인 사업 경쟁력 제고와 운영 최적화 활동 등을 통해 점진적인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사업부문별 구체적인 1분기 실적 및 2분기 전망을 살펴보면 석유화학부문은 매출 4조 4552억원, 영업손실 312억원을 기록했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원료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나프타 래깅(원재료 투입 시차) 효과와 비용절감 활동 등을 지속해 전분기 대비 적자 폭을 줄였다.2분기는 고유가 및 고금리 장기화 등의 불확실성이 있지만 가전 및 주요 제품의 성수기 진입과 고부가 제품의 신규라인 가동 등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전망된다.첨단소재부문은 매출 1조 5834억원, 영업이익 1421억원을 기록했다. 전지재료는 전분기 기저효과 등에 따라 출하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자소재는 고부가 제품의 비중 확대 등으로 부문 전체의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됐다. 2분기는 양극재 출하량 증가 및 메탈가 안정화에 따라 역래깅(원재료 투입 시차에 따른 이익 감소) 영향이 감소하며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생명과학부문은 매출 2849억원, 영업이익 33억원을 기록했다. 당뇨, 성장호르몬 등 주력 제품의 안정적인 판매로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소폭 상승했지만, 글로벌 임상 과제 수행에 따른 R&D 비용이 증가했다. 2분기는 주요 제품의 견조한 판매와 특히 희귀비만치료제 라이선스 아웃 계약금 인식으로 일시적인 매출 및 수익성 증가가 전망된다.에너지솔루션은 매출 6조 1287억원, 영업이익 1573억원을 기록했다. 전략고객향 수요에 적극 대응하여 원통형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방시장의 일부 수요 둔화 및 메탈가 하락에 따라 전분기 대비 매출과 수익성이 감소했다. 2분기에는 유럽 등 전방시장 수요 약세 가능성에도 불구, 주요 고객사향 물량 확대로 매출 성장이 전망된다.팜한농은 매출 2457억원, 영업이익 349억원을 기록했다. 비료 판가 하락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으나, 작물보호제 해외 판매 확대 및 판가 인상으로 수익성은 개선됐다. 2분기에는 저수익 비료 화공사업 중단으로 매출 감소가 예상되지만, 작물보호제해외 판매 확대 등으로 연간 수익성은 개선될 전망이다.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
2024.04.30 I 김성진 기자
면사랑, 패키지 리뉴얼...플라스틱 51% 절감
  • 면사랑, 패키지 리뉴얼...플라스틱 51% 절감
  • 면사랑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면·소스 전문기업 면사랑은 지구의 날을 맞아 자사 가정간편식 제품인 ‘냉동용기면’의 포장 용기를 전면 리뉴얼하며 환경 보호에 동참한다고 23일 밝혔다.면사랑은 ESG 실천의 일환으로 친환경적인 제품을 선보이고자 가정간편식 대표 상품인 냉동용기면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는데 힘써왔다. 기존 용기의 뚜껑을 제거해 경량화했으며 소비자를 위한 간편조리 최적화도 고려했다.여러 번의 자사테스트를 통해 리뉴얼한 냉동용기면은 공기를 주입해서 성형하는 발포 플라스틱과 입체적 디자인을 적용해 개당 23g의 플라스틱을 줄였다. 기존 용기 대비 약 51%의 플라스틱을 절감하는 것으로, 연간 약 11톤 이상의 플라스틱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리뉴얼 적용 제품은 올해 출시한 직화불닭면, 직화크림불닭면을 비롯해 베스트셀러 제품인 까르보나라 크림우동, 볶음짬뽕면 등 9종 전체다. 또한 냉동용기면은 130~150도의 고온에서도 견딜 수 있는 내열성을 갖춘 PP소재로 환경호르몬 등 유해물질 발생 위험이 없어 소비자가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수축포장으로 열기와 습기 방출을 막는 것에도 효과적으로 전자레인지 조리에 최적화돼 소비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했다.이 밖에도 면사랑은 정부의 ‘녹색인증’을 받은 포장재를 함께 적용해 환경 보호에 동참하고 있다. 냉동용기면을 비롯한 주요 제품에 순차적으로 도입한 녹색인증 포장재는 탄소절감 뿐만 아니라, 제조 중 발생하는 냄새나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 배출을 68.9% 감소시킨다.면사랑 마케팅실 고은영 상무는 “앞으로도 책임감 있는 기업으로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기반을 다져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환경을 생각하는 식품 기업 문화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4.23 I 문다애 기자
순천향대 교수진, 새 질병발생모델 제시, ‘인간이해’ 강조
  • 순천향대 교수진, 새 질병발생모델 제시, ‘인간이해’ 강조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순천향대학교병원 교수들이 해리슨내과학에서 제시한 ‘인간이해’의 중요성을 강조한 ‘질병발생모델(그림)’을 논문을 통해 제안했다.‘질병발생모델’논문은 ‘의사에게 요구되는 인간이해를 통합한 질병발생모델의 제안(Human understanding is expected of the physician: Proposing a model of disease development)’이며, 대한내과학회지(국문판) 최신호에 실렸다. 논문은 교신저자 소화기내과 박상흠 교수를 비롯해 순천향대천안·부천병원 9개 진료과 11명의 교수가 공동 집필했다. 질병은 장기간에 걸친 염증의 반복으로 발생된다. 논문에서는 그런 염증 반복 상황을 유도하는 인간의 외부 환경적, 내부 기능적 특성에 주목했다.외부 환경적 특성은 염증인자인 세균이 인체 내외에 상존하고, 염증물질인 담배, 술, 음식 등이 주변에 풍성하며, 4단계 습관고리(four-step habit loop)를 수시로 가동시키는 스트레스 상황도 인간 삶 중 절대 피할 수 없는 환경에 놓여 있음을 말한다.내부 기능적 특성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자동 작동하는 HPA axis와 교감신경계(SNS)로 구성된 적응반응, 염증유발 물질을 제거하는 면역세포, 생존을 위한 투쟁-도피 반응의 촉발제인 감정(분노·공포·불안 등), 시간 및 에너지의 가성비를 높이는 4단계 습관고리 등이다. “내부 기능적 특성은 원래 보호시스템이지만 과잉 혹은 장기간 작동할 경우 오히려 염증물질을 반복 유입 및 생성해 인체를 손상 시키는 양날의 검으로 돌변하며, 인간의 오감은 현대 질병 대부분의 세포병리 현상인 저등급 염증(low-grade inflammation)을 감지하지 못하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고 교신저자 박 교수는 설명했다. 박 교수 등 연구자들은 논문에서 외부 환경과 내부 기능의 한계로 인해 반복되는 염증 유발 상황, 그로 인해 진행되는 질병발생 과정을 일목요연하게 그림으로 도식화 했다. 그림에서 질병발생의 시작(신호)은 삶 중 마주하는 스트레스 상황이다. 곧이어 분노·공포 등 부정적 감정을 유발하고, 특정행동(HPA axis와 교감신경을 활성화시켜 스트레스 호르몬 생성 후 신체 및 생리적 반응으로 진행)으로 이어진 후, 감정적 긴장의 해소라는 보상을 일시적으로 얻는다. 그 후 비슷한 상황을 마주할 때마다 연속적으로 신호▶감정▶행동▶보상으로 반복 진행되고 4단계 습관고리로 고착화된다. 그 후 그 습관고리는 일상생활 중 무의식적으로 장기간 반복되면서, 세포에 비가역적 손상을 초래하고 종국에는 질병이 발생한다.질병발생모델(그림)은 외부 염증물질(담배, 술, 음식)의 유입 및 발생된 질병에 대한 인식 및 평가 후 유발되는 부정적 감정이 다시 4단계 습관고리를 작동시키고, 질병 자체 및 치료 후 발생하는 내부 염증물질이 면역세포를 자극해 염증이 재발, 지속되는 악순환을 도식적으로 보여준다.박 교수는 “유전 및 환경 요인에 의한 통상적인 질병발생 기전에 더해, 삶 속 스트레스 상황을 인식, 평가 및 대응하는 개인 요소 또한 질병발생의 중요한 인자”라며, “의사는 손상된 인체의 치료와 함께, 평생 염증물질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인간의 내-외부적 특성을 통찰하고, 효과적 질병 치료와 재발 예방을 위해 염증물질을 반복적으로 유입하고 생성하는 4단계 습관고리를 환자가 객관적으로 인지할 수 있게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4.23 I 이순용 기자
다른 아이보다 조금 빠른 성장, 성조숙증
  • 다른 아이보다 조금 빠른 성장, 성조숙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어느 부모에게나 아이의 건강한 성장만큼 중요한 문제는 없을 것이다. 최근 들어 또래 연령보다 성 성숙이 빠르게 이뤄지는 성조숙증 환아 수가 늘면서 부모의 걱정도 커지고 있다. 또래보다 너무 빠르게 성장하는 것을 미루고 방치하다가는 아이들의 성장 곡선을 망가뜨릴 수 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조자향 교수의 도움말로 성조숙증에 대해 알아본다. ◇ 늘어나는 성조숙증, 서구식 식단, 패스트푸드 섭취 원인여아의 경우 8~9세 사이, 남아의 경우 9~10세 사이에 사춘기가 시작되는 것을 ‘조발 사춘기, 성조숙증’라 한다. 전세계적으로 여아의 사춘기 시작 시기가 빨라지는 추세로, 이에 대한 조기 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졌다. 조자향 교수는 “육식 위주의 서구식 식단과 인스턴트, 패스트푸드 섭취가 성조숙에 영향을 줄 수 있다.”라면서 “이러한 음식을 과하게 섭취할 경우 비만 위험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환경호르몬이나 내분비 교란 물질에 노출될 위험도 높아지기 때문에 빠르게 사춘기에 도달하게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여아 8세 이전 유방 발육, 남아 9세 이전 고환 커지면 성조숙증은 쉽게 말해 이차성징이 조기에 나타나는 것을 의미한다. 키 성장 속도가 또래 어린이보다 너무 빠르거나 신체 검진에서 8세 이전 여아가 유방 발육이 이루어질 때, 9세 이전 남아가 고환이 커지는 현상을 보인다면 성조숙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집에서 유방이나 고환 발육 상태를 체크하는 것이 좋겠지만 어렵다면, 또래 연령 대비 우리 아이의 성장 속도를 확인해 보고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소아과학회나 소아내분비학회에서 발표한 성장곡선표를 참고해 너무 크거나 작으면 병원을 찾는다. ◇ 성선호르몬 영향으로 구분, 진성성조숙증/가성성조숙증성조숙증은 성선호르몬의 작용 여부를 기준으로 진성성조숙증과 가성성조숙증으로 나눈다. 진성성조숙증은 뇌하수체-시상하부가 활성화되어 난소나 고환을 자극해서 성호르몬이 많이 분비되어 발생한다. 성선 자극 호르몬 의존성 성조숙증의 경우 중추신경계의 종양이나 뇌염 등의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는데, 대부분의 경우 특별한 원인이 없는 경우가 가장 많다. 반면, 가성성조숙증은 뇌하수체-시상하부에서 활성화되어 난소나 고환이 호르몬을 분비하는 과정이 아닌 다른 원인에 의해 성조숙이 발생한 것을 말한다. 선천성 부신 과형성증, 난소 낭종, 멕큔-올브라이트증후군이 해당된다. 이와 같이 의심되는 경우 진단을 위해 뇌 MRI 검사나 복부, 골반, 고환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근본적인 원인 파악을 하고 신속하게 치료해야 한다. ◇ 성장속도, 사춘기진행정도, 골연령, 호르몬상태 확인해 진단성조숙 진단을 할때는 이차성징이 나타난 시기, 진행 속도, 원인 질환, 성호르몬 노출 유무 등을 확인해야 한다. 또 신체 검진으로 성장 속도와 사춘기의 진행 정도를 평가한다. 방사선 촬영으로 골연령을 측정하고, 호르몬 검사를 진행하기도 한다. 위에서 말한 특정질환이 원인으로 의심될때는 뇌 MRI 검사나, 복부, 골반, 고환 초음파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처음 검사할 때는 치료를 요하는 단계가 아니었다 하더라도 수개월 만에 치료가 필요한 단계로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키 성장 악영향, 불안·스트레스, 호르몬 영향 질환 위험 높여성조숙증으로 진단되면 상태에 맞는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먼저 성조숙증은 키 성장에 악영향을 준다. 아직 어린 아이에게 사춘기가 빨리 시작되면 처음엔 잘 크는 것 같아도 골연령이 빨라지기 때문에, 사춘기가 정상적으로 시작되는 아이에 비해 성인 키가 작을 수 있다. 둘째 너무 어린 나이에 2차 성징이 시작되면서 또래와 다른 성장 속도 때문에 아이가 불안이나 스트레스를 느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일찍 분비되기 시작한 성호르몬은 유방암, 난소암 등 호르몬의 영향을 받는 질병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성조숙증을 치료하면 골연령이 빨라지는 것을 조절해 성인 키가 작아지는 것을 막을 수 있고, 사춘기가 진행하는 것을 방지할 수가 있다.◇ 성호르몬 억제제 3~4주 간격으로 주사치료 특별한 원인 질환 없이 발생하는 특발성 성조숙증의 경우 사춘기 진행을 억제하는 약제인 ‘성선자극호르몬작용제 효능제(성호르몬 억제제)’를 3~4주 간격으로 병원에 방문하여 주사를 맞는다. 조자향 교수는 “성조숙증의 치료의 핵심은 치료시기다.”라면서 “모든 질병이 그렇겠지만, 빠르게 성장하는 아이들의 경우 성조숙증을 신속하게 진단하고 가능한 일찍 치료해야만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여아는 만 8세 전까지, 남아는 만 9세 전까지 성조숙증 치료를 시작하면 건강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꾸준한 치료도 중요한데, 불규칙적으로 치료받는 경우에는 오히려 사춘기 발현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치료 기간은 통상 2~5년이며 진단받았을 때 연령과 골연령의 진행 정도에 따라 치료 기간이 달라진다. 치료 종료 시점은 대개 여아는 11세 전후, 남아는 12세 전후이지만, 개인에 따라 여러 가지 변수를 고려하여 신중히 결정한다.성조숙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육식 위주의 서구식 식단, 인스턴트, 패스트푸드는 피하는 것이 좋다. 섬유질이 많고, 저지방의 고단백 식사와 함께 균형 잡힌 영양소 섭취가 중요하다. 유산소 운동을 통한 적절한 체중 관리 및 규칙적인 생활 습관, 조기 수면 등도 중요하다.
2024.04.21 I 이순용 기자
LG화학, 바이오사업 생산능력 확대…올해 매출 상승 기대 ‘UP’
  • LG화학, 바이오사업 생산능력 확대…올해 매출 상승 기대 ‘UP’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지난해 LG화학(051910) 생명과학사업부문의 생산능력이 전년대비 30% 가까이 늘어났다. 지난해 처음 매출 1조원을 넘긴 생명과학사업부문은 생산능력 증대에 힘입어 올해 매출 1조3000억원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주력 품목이 자체 개발해 직접 생산까지하는 제품들인 만큼 늘어난 생산능력이 생명과학사업부의 성장률에 속도를 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LG화학 생명과학사업부문의 연중 평균가동률은 69.2%로 60%대로 떨어졌다. 지난 6년 중 처음으로 가동률이 60%대를 기록한 것이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백신, 자가면역질환, 난임치료제 등 주요 바이오제품의 수율 및 생산성을 추가 개선하면서 생산능력을 단기에 확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실제로 같은 기간 생명과학사업부문의 생산능력은 1조2725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약 26% 늘어났다. 특히 바이오 주사제 제품의 수율 및 생산성 향상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다만 기존 시설 및 설비의 생산성을 높인 것이지 시설 및 설비를 늘리는 방식의 증설이 이뤄진 것은 아니라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생명과학사업부문이 본격적인 생산설비 증설에 나선 것은 LG화학이 LG생명과학을 흡수한 2017년부터다. 당시 LG화학은 LG마곡연구센터와 충북 오송공장 생산설비 증설에 2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밝히고 순차적으로 증설을 진행해왔다. 지난 4개년만 보더라도 생명과학사업부문의 생산능력은 6687억원에서 1조2725억원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생산능력 향상에 힘입어 LG화학에서 제약·바이오 및 의료기기 사업을 도맡고 있는 생명과학사업부문은 LG화학의 3대 신성장동력(전지소재, 친환경, 바이오) 중 지난해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지난해는 LG화학 생명과학사업부문이 처음으로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한 해이기도 하다. 지난해 매출 1조2000억원, 영업이익 290억원을 각각 기록한 것.특히 LG화학의 생명과학사업부문은 자체 개발한 제품 매출 비중이 95%에 달한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외부에서 도입한 품목을 의미하는 상품의 매출 비중이 높은 다른 제약사와는 두드러지는 부분이다. 제품 매출이 높으면 매출원가를 낮출 수 있어 매출액총이익을 높일 수 있고 영업이익, 당기순이익과 같은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다.이 때문에 자체 생산능력이 더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여기서 생산되는 제품들이 다시 수익성 개선이라는 선순환에 기여하게 되기 때문이다. LG화학의 생산성 증대 조치는 경쟁심화에도 성장호르몬, 당뇨치료제, 신장암치료제와 같은 주요 제품의 매출이 늘면서 시장의 수요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공급안정성 확보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생산능력이 늘었지만 아직 가동률은 예년보다 낮아 향후 매출 성장 여지도 크다.실제로 LG화학 생명과학사업부문의 간판제품인 성장호르몬제 ‘유트로핀’의 지난해 국내 시장점유율은 46%로 압도적인 1위를 유지했을 뿐만 아니라 그 점유율이 전년보다도 5%포인트(p) 상승했다. 여기에 국내 성장호르몬제 시장 성장세도 거세 시장 수요는 지속적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의약품 시장조사업체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국내 시장은 2020년 1500억원에서 2021년 2000억원, 2022년 2400억원으로 매년 두 자릿 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이밖에 디펩티딜 펩티다제-4(DPP-4) 억제제 계열의 당뇨병 치료제 ‘제미글로’도 전년대비 시장점유율을 높였다. LG화학은 급증하는 대사질환 치료제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제미글로를 중심으로 제미다파, 제미메트, 제미로우 등 패밀리 라인업 구축에도 공들이고 있다.올해도 생명과학사업부문은 매출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올해 생명과학사업부문의 목표 매출액은 1조3000억원이다. 특히 필러 및 의료기기 사업을 담당하는 생명과학사업부문 내 에스테틱사업부도 올해 매출 목표를 1000억원으로 제시하고 있어 생명과학사업부문의 매출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에스테틱사업부의 매출액은 약 700억원이었다.회사 관계자는 “제미글로, 유트로핀과 더불어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 ‘유셉트’까지 시장 선도 제품의 지위를 강화하고 해외 시장 매출 비중을 높여 지속적인 실적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10 I 나은경 기자
바이오니아 탈모화장품 '코스메르나'..."영업환경 급변에 올해 매출 200억"
  • 바이오니아 탈모화장품 '코스메르나'..."영업환경 급변에 올해 매출 200억"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바이오니아(064550)의 탈모 화장품 ‘코스메르나’가 올해 매출 변곡점을 맞이했다는 평가다. 최근 숙원이었던 국내 출시를 확정했고 해외 영업도 B2B(기업 간 거래)로 전환하며 영업 환경이 급변했다는 분석이다.코스메르나 신규 패키지. (제공=바이오니아)바이오니아는 오는 5월 코스메르나는 국내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 앞서 바이오니아는 지난달 코스메르나 기능성화장품 출시를 위한 행정절차를 마무리했다. 현재는 코스메르나 전담 영업조직을 구성 중이다.코스메르나는 짧은간섭RNA(siRNA) 기반 탈모 완화 기능성화장품이다. 두피에 국소 도포하는 방식으로 사용된다. 기존 탈모약이 모낭세포를 파괴하는 남성호르몬(DHT) 생성을 억제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코스메르나는 2주 1회 도포로 매일 복용해야 하는 탈모약보다 복용 편의성이 높다. 호르몬 부작용이 없어 여성 탈모인도 사용할 수 있다.◇ 해외영업, B2C→ B2B 전환...“200억 목표 순항”코스메르나 영업환경의 급격한 변화가 매출 상승을 이끌고 있다.바이오니아 관계자는 “코스메르나가 올해 목표 매출액 200억원 달성에 순항하고 있다”며 “1분기 매출 추이를 보면 원하는 만큼의 매출액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코스메르나가 지난해 5월 유럽에서 출시돼 8개월 간 1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던 것과는 온도차를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코스메르나 매출 증가는 해외 시장에서부터 시작됐다.바이오니아는 지난 6일 바이오니아는 슬로베니아 의료·화장품 유통 및 서비스 제공 업체 ‘코라르트메’(Corartme)와 탈모 완화 화장품 코스메르나에 대해 500만 유로(73억원)규모로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으로 코스메르나는구 유고슬라비아국가 7개국, 헝가리, 오스트리아 등 9개국에 공급될 예정이다. 쿠웨이트 ‘미스헬스’(MS Health)사와의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바이오니아 관계자는 “작년엔 아마존, 쇼피(Shopy) 등 온라인 쇼핑몰 영업이 전부였다”며 “하지만 올해는 동유럽 9개국과 중동 지역에서 코스메르나는 탈모 전문 클리닉 등 병의원을 중심으로 유통지형을 넓혀가고 있다”고 비교했다. 이어 “B2B 계약과 전문가 추천 등으로 유통 채널 확대와 동시에 신뢰도 증진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지난해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자 후기와 ‘탈모’ 키워드에 의존하던 작년과는 완전히 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코스메르나 유통 채널 변화는 가격 정책, 제품 개선, 판매 전략 수립 등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바이오니아는 이전까지 온라인 구매자들이 댓글 후기 취합 등으로 사용성을 파악했다. 이 때문에 코스메르나 실사용에 따른 효능, 편의성 등에 대한 제대로 된 피드백을 받을 수 없었다. 하지만 올해부턴 중간 유통업자, 의사 등으로부터 사용 및 판매 후기를 받을 예정이다. ◇ 숙원이었던 국내 5월 출시 예고무엇보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건 코스메르나 국내 출시다.코스메르나는 안전성 등이 논란으로 식약처가 탈모 화장품 출시를 반려했다. 그리고 2년 간 행정소송이 이어지면서 국내 출시가 지연됐다. 하지만 바이오니아는 식약처의 탈모화장품 가이드라인에 따라 제조하고 siRNA(짧은간섭 RNA) 원료를 부원료로 격하하면서 우회 출시 경로를 찾았다.업계 관계자는 “코스메르나가 국내 시장에 출시할 경우, 홈쇼핑, 온라인 쇼핑몰 등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며 “코스메르나가 기존 탈모약과 효능은 유사한 데 반해, 의사 처방전이 필요없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그는 이어 “특히, 코스메르나가 홈쇼핑의 주 타깃층인 여성들이 사용 가능한 탈모화장품”이라며“여기에 남성 성기능 저하가 없다는 점도 크게 차별화 포인트가 될 것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자사 건기식 홈쇼핑 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한 제약사 임원 역시 “탈모 시장은 다이어트 유산균 시장보다 더 큰 시장”이라며 “탈모 치료제는 처방시장인데 H&B 스토어, 홈쇼핑, 온라인쇼핑 등에서 판매로 접근성을 높인다면 시장 폭발력이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금투업계에선 이 같은 변화를 감지해 코스메르나의 올해 매출이 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광고 제한은 숙제다만, 바이오니아가 현행법상 바이오니아가 코스메르나 주원료인 siRNA 효능을 전면에 내세울 수 없다는 점은 숙제다.코스메르나는 기존 siRNA 성분을 주원료로 한 탈모 기능성화장품으로 심사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식약처 기준으로는 ‘원조’ 코스메르나와 이번에 국내 출시용 코스메르나는 완전히 다른 제품”이라며 “코스메르나의 탈모 효능과 관련한 임상데이터, 해외 학술대회 수상 기록 등은 광고 마케팅에 활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한편, 바이오니아는 코스메르나의 핵심 원료를 생산하는 장비 10대를 보유 중이다. 장비 당 연간 생산량은 24~36㎏으로, 매출액 기준 3120억~4680억원에 달한다.
2024.04.01 I 김지완 기자
 알러지 비염이 아이들의 키 성장에 미치는 영향은?
  • [성장 일기] 알러지 비염이 아이들의 키 성장에 미치는 영향은?
  • [박승찬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 알러지 비염은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질환 중 하나로, 특히 아이들에게서 더 자주 나타납니다. 이는 환절기나 꽃가루가 많은 봄철에 더욱 심해지곤 하며, 단순히 코가 막히고 재채기가 나오는 불편함을 넘어 아이들의 성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알러지 비염의 원인과 증상, 아이들에게 나타나는 합병증과 한의학적 치료 방법, 그리고 한약 치료가 아이들의 키 성장에 미치는 이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박승찬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알러지 비염은 환경적 요인이나 유전적 소인에 의해 발생합니다. 특히 봄에는 중국발 황사, 꽃가루, 집먼지 진드기와 같은 알러지 원인 물질에 대한 과민 반응으로 코 점막이 붓고 염증이 생기게 됩니다. 주요 증상으로는 재채기, 코막힘, 콧물, 가려움증 등이 있으며, 이는 아이들의 수면 패턴을 방해하고 일상 생활에 큰 불편함을 주게 됩니다. 특히 성장기 아이들에게는 알러지 비염으로 인한 여러 합병증이 나타나게 됩니다. 알러지 비염이 있는 아이들은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이는 성장 호르몬의 분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이로 인해, 장기적으로 성장 부진, 면역 기능의 저하, 중이염, 축농증, 집중력 저하과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는 아이들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악화시키고, 키 성장 발달에도 영향을 줍니다.한의학에서는 알러지 비염이 면역이 약해지는 환절기에 외부의 계절적 원인과 알러지 물질이 호흡기로 들어와 발생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한약과 침, 뜸 등을 이용해 증상의 완화는 물론, 체질 개선,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됩니다.이러한 한의학적 치료는 알러지 비염으로 힘들어 하는 아이들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법이라 알려져 있습니다. 한의학적 치료는 알러지 비염에 의한 증상 완화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성장 발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알러지 비염에 처방되는 한약은 면역 체계를 강화하고, 체내 염증을 줄이며, 성장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봄철이 되면 알러지 비염으로 고생하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이 시기에 적절한 한의학적 치료를 받는 것은 아이들의 증상 완화는 물론, 성장 발달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알러지 비염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와 치료를 통해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줍시다.올 해 4월부터는 알러지 비염에 처방되는 한약이 건강보험 적용이 된다고 합니다. 건강보험 적용 한약으로 알러지 비염 치료도 받고 아이들 키 성장도 도움을 받기를 바랍니다.
2024.03.30 I 이순용 기자
'지방'이 어쩌다 암 발병률에 영향을 미치게 되었나?
  • '지방'이 어쩌다 암 발병률에 영향을 미치게 되었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세계보건기구(WHO)는 비만이 건강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비정상적이거나 과도한 지방 축적 상태가 다만 외형 문제가 아니라 합병증과 암 발생을 촉진하기도 하기 때문이다.오는 21일은 ‘암 예방의 날’이다. 해마다 증가하는 암 발생률을 낮추고 암 예방, 조기 진단 등에 대한 정보 제공 및 실천을 촉구하기 위해 제정됐다. ‘암 예방의 날’을 맞아, 비만 전문가인 365mc부산병원 박윤찬 병원장의 도움말로 비만과 암의 상관관계에 관해 알아본다.박 병원장에 따르면 비만은 대사 증후군을 유발해 암 발생과 진행을 촉진한다. 대사 증후군은 비만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질환으로, 고혈압, 고혈당, 고지질혈증 등의 대사 이상을 포함한다. 그는 “대사 증후군은 암 발생과 진행을 촉진할 수 있는데, 이는 염증의 증가, 호르몬 수준의 변화, 세포의 비정상적인 성장과 분열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만은 대표적인 여성 암인 유방암에도 영향력을 발휘한다. 내장지방이 많으면 체내 인슐린 농도가 높아 에스트로겐이 과도하게 생성되는데, 이런 상황이 유방암 발병을 촉진하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박 병원장은 이러한 호르몬 의존성 암의 발병 위험은 남성에게도 있다고 강조했다. “내방지방이 많다면 테스토스테론 수준이 감소하고 에스트로겐 수준이 상승해 전립선암 등에 노출될 우려가 커져 마찬가지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세계 비만 연맹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30년까지 세계 비만 인구가 10억 명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우리나라도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며 2020년 1년 사이 5% 이상 비만율이 급증했다. 아직 우리 사회는 비만 치료에 미온적이지만 박 대표병원장에 따르면 비만클리닉에서 체중 감량만 도왔을뿐인데 건강까지 좋아지는 경우를 흔하게 볼 수 있다고 한다. 체중 감량 후 고위험군에 속했던 만성질환 검진 수치가 정상 범위로 내려간다는 것. 글로벌 전문가들이 비만 치료에 대한 정책적 지원과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이유다.실제로 지난해 365mc의 의료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비만 치료를 받고 40kg를 감량한 초고도비만 환자 A씨는 “365mc에서 지방추출주사, 식이영양상담 등의 비만 치료만 받았을 뿐인데도 각종 건강검진 수치가 모두 정상 범위로 나와서 정말 놀랐다”며 “부끄럽지만 다이어트 성공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는데 이렇게 직접 경험해 보니까 여러가지 방식을 통해 비만에서 우선 벗어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2017년 ~2021년 5년간 비만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연평균 7%씩 늘었으며, 비만의 사회적 비용은 15조6,382억 원으로 흡연·음주보다 많아 건강보험 재정에 부담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2024.03.23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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