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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학에 현대 의학 접목... 청소년의 성장 잠재력 극대화했다
  • [굿클리닉] 한의학에 현대 의학 접목... 청소년의 성장 잠재력 극대화했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하이키한의원 박승찬 대표원장은 전통적인 한의학 이론을 토대로 현대 과학을 융합해 청소년들의 성장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30년 간의 풍부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한, 성장클리닉과 성조숙증클리닉의 혁신적인 한약 치료법은 국제 학술지에서도 주목받으며, 청소년들에게 단순한 키 성장을 넘어 자신감과 행복을 선사하는 치료법으로 각광받고 있다.◇키는 자신감· 사회적 상호작용에도 영향 성장은 단지 신체적인 변화에 국한되지 않는다. 이는 자아상과 자신감, 사회적 상호작용에 있어 중대한 역할을 하는데, 박 원장은 이 점을 중시하며 맞춤형 치료를 제공한다. 하이키한의원에서 사용하는 방법은 친환경적인 한약을 이용해 성장호르몬 촉진과 성호르몬의 조절을 통해, 청소년들이 그들의 예상키보다 10cm 이상 더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러한 성장치료의 핵심은 한의학의 전통적 이론과 현대 과학의 첨단 기술을 결합한 21세기형 한의학 이론을 바탕으로 체계적인 건강관리와 성장 잠재력의 극대화를 목표로 한다. 또한 성장기의 청소년들이 겪는 다양한 신체적, 정서적 변화에 대응해 개인의 체질과 생활 습관을 고려한 치료 계획을 수립한다.하이키한의원의 특징은 20년 전부터 한의학적 성조숙증클리닉을 개설해 청소년의 성조숙증을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다. 성조숙증은 아동의 신체적, 정서적 발달에 영향을 미치며, 이에 따른 사회적, 심리적 문제까지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적절한 치료와 관리가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박 원장은 “20년 전에 또래보다 2~3년 일찍 성장이 멈추는 중학생들을 보면서, 성조숙증이 키 성장을 방해하는 주요 원인이 될 것이라는 것을 예상했다. 그래서 성조숙증 치료법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게 됐다”며 성조숙증 치료를 시작하게 된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성조숙증클리닉에서는 환자마다 다르게 나타나는 성장 패턴과 성조숙증의 다양한 증상들을 면밀히 분석하고, 한의학의 원리에 따라 이를 조절하기 위한 맞춤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박 원장은 “우리의 치료법은 각 아이의 예상키와 건강한 성장 가능성을 최대한 이끌어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친환경적인 한약을 통해 성장호르몬의 자연스러운 분비를 촉진시키고 성호르몬의 조기 활성화를 억제함으로써, 아이들이 그들의 최적의 키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박승찬 원장의 맞춤형 치료 효과는 이미 많은 논문을 통해 입증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지난 2020년에 발표한 연구 논문이다. 국제 학술지 Integrative Medicine Research에 “Herbal medicine (Jogyeongseongjang decoction) for precocious puberty girls: a retrospective study 성조숙증 여자아이들을 위한 한약(조경성장탕) : 후향적 연구”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이 논문은 국내 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큰 관심을 받았다. ◇ 한약 치료로 체력·면역력 향상에도 기여내용을 요약하면, 한약으로 성조숙증 치료를 받은 아이들은 가슴발달이있은 후 초경까지 걸린 기간이 평균 3년 4개월 걸렸고, 가슴발달 이후 초경이 있을 때까지 키 성장은 평균 25cm 였으며, 연간 평균 성장률은 약 8cm 였다. 또한 2년 이상 장기간의 한약 복용에도 간기능에는 전혀 이상이 없었다. 이러한 그의 임상 경험은 한약의 효능을 극대화하고 각 환자의 개별적인 필요를 충족시키는 방법론을 발전시키는 기반을 제공해왔다.하이키한의원의 이러한 치료법은 아동의 예상키를 증진시킬 뿐만 아니라, 체력과 면역력 향상에도 기여한다. 아울러, 성조숙증으로 인한 여러 부작용을 관리하고 예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한약의 안전성과 효능에 대한 연구는 계속 진행 중이며, 박 원장과 그의 연구팀은 한약의 효과를 뒷받침하는 과학적 근거를 지속적으로 확립해 나가고 있다.이와 함께 박 원장은 성장부진과 성조숙증 치료에 있어서의 행동경제학적 접근법을 제공하고 있다. 행동경제학적 접근법은 환자와 그 가족들의 생활 습관과 치료 참여도를 높이는 데 기여한다. 예를 들어, 하이키한의원은 ‘넛지(nudge)’ 기법을 적극 활용한다. 넛지란 사람들이 보다 건강한 선택을 하도록 유도하는 부드러운 방법이다. 예상키의 증진과 성장호르몬의 촉진을 위해 필요한 생활 습관 변화를 부모와 아이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돕는 것이다. 적절한 정보와 지식이 부모와 아이 모두에게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다 줄 수 있으며, 이는 한의학이 가진 예방적 측면과 장기적인 건강 관리 측면에도 도움이 된다.박승찬 대표원장과 하이키한의원의 노력은 전통적인 치료법과 현대 과학의 조화로운 결합을 통해 한의학이 성장과 성조숙증 분야에서 어떻게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접근법은 아동과 청소년이 건강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그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미래 세대의 건강한 발전을 도모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하이키한의원의 이러한 혁신적인 접근법은 한의학의 가능성을 국제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되고 있으며, 더 많은 연구와 임상 경험을 통해 이 분야에서의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하이키한의원 성장클리닉 박승찬 원장이 저신장으로 병원을 찾은 환아에게 성장 부진의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하이키한의원 제공
2023.11.29 I 이순용 기자
  • 추워지는 겨울철 수면호흡증 환자 뇌졸중 위험 2~3배 높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입동이 지나면서 추위가 찾아오고 있다. 겨울철이 되면 햇빛량이 줄어들고, 난방으로 인해 건조 해 지면서 숙면하기 어려운 환경이 된다. 일조량이 줄어들면 잠자는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가 줄어들면서 입면과 숙면에 방해가 되고, 자려고 누우면 다리가 불편해지는 하지불안증후군 증상도 심해진다. 건조한 환경은 수면 시 입과 코를 마르게 하여 수면호흡장애를 유발하게 한다. 수면호흡장애는 수면 중 호흡을 불편하게 하여 체내 산소 공급을 어렵게 하는 증상을 말한다. 단순 코골이와는 달리 질병으로 분류된다. 이렇게 수면 중 불규칙한 호흡이 반복되며 뇌 산소 공급을 방해하면 뇌에 무리를 주어 뇌졸중 발생 위험을 높이게 된다. 미국수면학회 연구에 따르면 뇌졸중의 위험은 경증의 수면호흡장애 환자에게 2배, 중등도 이상의 수면호흡장애 환자의 경우 약 3배 이상 높았다.이에 대해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수면은 심장과 뇌가 쉬는 단계인데 쉬어야 할 때에 제대로 쉬지 못하고 계속해서 방해를 받는다면 이상이 생길 수밖에 없다. 수면호흡장애 증상을 방치하면, 치매, 파킨슨병, 뇌졸중 등 뇌혈관 질환이나, 고혈압, 협심증, 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높인다. 특히 기온이 떨어져 혈관이 좁아지는 겨울에는 뇌졸중으로 인한 돌연사 위험이 높아 더욱 주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수면호흡장애로 인해 수면 중 각성현상이 반복되면 더 위험하다. 수면 중에 무호흡이 발생해 숨이 멈춰지게 되면 혈액 속의 산소농도는 점점 감소하고 뇌에서는 각성현상이 일어나게 된다. 막힌 숨을 내쉬려 힘을 쓰면서 교감 신경계를 과다 활성화시키고 계속해서 잠에서 깨게 만들어 뇌혈관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러한 현상이 매일 밤 수차례 반복되면서 뇌질환의 발생 빈도가 높아지는 것이다. 때문에 새벽 동일한 시간에 자주 깨는 경우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무호흡 여부를 꼭 확인 해 봐야 한다. 정확한 수면호흡장애 진단을 위해서는 수면다원검사가 필요하다. 몸에 18개 센서를 부착해 수면 중 뇌파·호흡·산소 포화도·심전도·움직임 등의 다양한 생체신호를 모니터링 한다. 수면다원검사로 수면호흡장애가 확진됐다면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한 원장은 ”수면호흡장애 치료법으로는 체중조절, 자세치료, 양압기 치료 등 여러 가지 방법들이 있는데 이러한 치료 방법들은 각각의 적응증과 장단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2023.11.19 I 이순용 기자
  • 췌장암, 복통·체중감소·황달·당뇨 등 나타나면 의심해봐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췌장암은 높은 사망률로 악명 높은 암이다. 5년 생존율이 최근에야 바듯 10%를 넘었다(2018년 12.6%). 최신 자료인 2020년 암생존통계에서도 췌장암의 5년 생존율은 평균 15.2%로 전체 암 생존율 71.5%의 1/5을 조금 넘는 수준에 불과하다. 국내 10대 암 중 가장 낮다. “진단이 곧 사형선고”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이유다. 상황이 그렇다보니 애플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 배우 김영애 씨, 2002년 월드컵 영웅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을 비롯해 최근 유명을 달리한 배우 변희봉 씨 등 췌장암으로 쓰러진 유명인들도 많다. 지난해 초 전파를 탄 JTBC 드라마 <서른, 아홉>의 주인공 정찬영(전미도 분)도 췌장암 4기 판정을 받고 6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는 인물로 그려진다. ◇일반 검진으론 발견 어려워, 대부분 3~4기에 발견췌장은 위 뒤쪽, 몸 속 깊은 곳에 위치한다. 길이가 약 15㎝ 되는 가늘고 긴 장기다. 십이지장, 담관과 연결되고 비장과 인접해 있다. ‘이자’라고도 부른다. 췌장은 머리와 몸통, 꼬리 세 부분으로 나뉜다. 십이지장에 가까운 부분이 머리(두부), 중간이 몸통(체부), 가장 가느다란 부분이 꼬리(미부)다. 췌장은 우리 몸에서 크게 2가지 기능을 한다. 첫째 췌장액을 분비한다. 췌장액은 십이지장에서 음식과 섞이면서 음식이 소화될 수 있도록 돕는다. 둘째 인슐린과 글루카곤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해 우리 몸의 혈당을 조절한다. 췌장은 조직학적으로 외분비샘과 내분비샘으로 나누는데 전체 췌장암의 85% 정도는 외분비샘으로 부르는 췌관에서 생긴다. 이태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간담췌외과 교수는 “위암이나 대장암은 1~2기에 발견하는 비율이 절반이 넘지만, 췌장암은 장기의 위치 때문에 대부분 3~4기에 발견된다”며 “일반 종합검진에서 하는 복부 내시경이나 초음파로는 확인이 어렵고, 특히 췌장의 몸통과 꼬리 부분은 위장의 공기로 관찰이 불가능한 경우가 적지 않다. 혈액검사로도 잘 발견되지 않는다”고 했다. ◇유전·환경 영향 커… 가족력 有 발생률 18배↑췌장암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다만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함께 관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전적 요인 중에서는 K-Ras(케이라스)라는 유전자의 이상이 특히 중요하다. 췌장암의 70~90% 이상에서 이 유전자의 변형이 발견된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생률이 18배까지 올라간다는 연구도 있다. 환경적 요인은 식습관, 흡연, 만성 췌장염, 나이, 음주 등이 꼽힌다. 육류나 기름기 많은 식습관의 경우 췌장암 발병 위험을 2배 정도 올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흡연 역시 췌장암의 발생과 관련이 깊다. 흡연자는 췌장암의 상대 위험도가 2~3배 정도 높다. 만성 췌장염의 경우 약 15배까지 췌장암 위험이 올라간다. 남녀 비율은 1.5대 1 정도로 남성에서 더 많고, 50세 이상에서 발병률이 올라가기 시작해 70세가 되면 인구 1000명 당 1명 정도의 유병률을 보인다. 췌장은 80%가 망가지기 전까지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증상이 나타날 때는 대부분의 췌장암 환자에서 복통과 체중감소가 나타난다. 통증은 명치 통증이 가장 흔하지만 복부 어느 쪽에도 나타날 수 있다. 통증이 나타날 때는 이미 췌장 주위로 암이 침윤했다는 신호인 경우가 많다. 통증이 없는 경우보다 예후가 좋지 않다. 췌장 머리 쪽에 발생한 경우에는 약 80%에서 황달 증상을 보인다. 종양 때문에 총담관이 십이지장으로 이어지는 부분이 막혀 담즙이 제대로 흐르지 못하고, 그에 따라 빌리루빈(bilirubin)이라는 물질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췌장의 몸통이나 꼬리 쪽에 암이 발생하면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시간이 꽤 지나서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종양이 자라면서 십이지장으로 흘러가는 소화액(췌액과 담즙)의 통로를 막아 지방 소화에도 문제가 생긴다. 또 전에 없던 당뇨병이 나타나거나 기존의 당뇨병이 악화하기도 하고 췌장염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당뇨병이 췌장암의 원인이기도 하지만 췌장암에 의해 이차적으로 췌장염이 발생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가족력 등 있다면 정기검진 필수췌장암이 의심될 경우 초음파검사, 복부 전산화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조영술(ERCP), 내시경 초음파검사(EUS), 양성자방출단층촬영(PET), 혈청 종양표지자검사, 복강경검사, 조직검사 등이 진행된다. 현재까지 췌장암을 완치할 수 있는 치료법은 수술이 유일하다.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수술 이후 보조적 치료가 필요할 때는 항암화학요법, 방사선 요법 등이 진행된다. 치료법은 암의 크기와 위치, 병기, 환자의 나이와 건강 상태 등에 따라 수술과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 중 선택한다. 췌장암의 60%는 췌장 머리 부분에 생기는데 이때는 췌장 머리 쪽으로 연결된 십이지장, 담도, 담낭을 함께 절제하는 췌두십이지장절제술을 한다. 몸통과 꼬리 부분에 암이 생기면 비장을 함께 자르는 췌장미부절제술을 시행한다. 하지만 췌장암 환자 중 진단 당시 수술이 가능한 비율은 약 10%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의 경우 침윤된 주위 혈관을 절제하면서 수술하기도 한다. 필요에 따라 암세포 크기를 줄이는 항암치료를 한 뒤 수술하는 경우도 있다. 이태윤 교수는 “췌장암은 다른 암에 비해 예후가 매우 좋지 않다. 따라서 췌장암 위험인자가 있는 분들, 즉 췌장암의 가족력이 있거나 고령, 흡연자, 당뇨, 만성 췌장염을 앓고 있는 경우에는 정기적으로 초음파, 복부 CT 같은 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며 “육류나 지방이 많은 식습관보다는 식이질이 풍부한 채소나 과일을 많이 섭취하고 금연과 함께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예방을 위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2023.11.18 I 이순용 기자
車부품도 친환경 바람..."휴비스, 단일 소재 개발 박차"
  • 車부품도 친환경 바람..."휴비스, 단일 소재 개발 박차"
  • [대전=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석유화학업계에서는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소재가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전세계 LMF(저융점 접착 섬유) 시장점유율 1위 휴비스도 예외는 아니다. 휴비스는 화학재생 LMF 양산 공정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특히 자동차 부품업계에서도 친환경 바람이 불며 소재 단일화 움직임이 가속화한 가운데 휴비스는 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휴비스는 2001년 LMF를 시작으로 현재 7개의 세계일류상품과 6개의 차세대일류상품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일류상품은 세계 시장점유율 5위 이내 및 5% 이상이어야 하고, 차세대일류상품은 향후 7년 이내 이 같은 세계일류상품으로 도약 가능한 상품만 이름을 올릴 수 있다. 휴비스가 높은 기술력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게 된 배경에는 휴비스 R&D센터가 자리하고 있다. 대전시 대덕구 휴비스 R&D센터에서 만난 박성윤 연구소장은 “재활용이 가능하거나 재활용된 플라스틱 소재를 활용한 자동차 소재에 대한 고객사 요구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유럽연합(EU)은 기존 ELV(End of Life Vehicle) 지침을 법령으로 개정 중에 있다. 이는 차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부품에 대해 재활용 소재를 25% 이상 사용해야 하며, 이 중 25%는 폐차로부터 재활용된 소재를 사용해야 한다. 또한 폐차의 플라스틱 부품을 30% 이상 회수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자동차 부품의 소재 단일화는 불가피해졌다.박성윤 휴비스 R&D센터 연구소장이 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휴비스 제공)박 소장은 “현재 자동차 부품에 많이 사용되는 폴리프로필렌(PP), 폴리우레탄(PU) 등의 소재는 복합소재로 주로 사용돼 재활용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면서 “타소재 대비 재활용이 용이한 폴리에스터(PET) 섬유에 대한 요구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현재 대부분의 자동차 부품은 원료 특성상 가볍고 가공이 용이한 PP 소재를 기반으로 표면에는 심미적 효과를 위해 PET 부직포를 덧붙여 사용한다. 하지만 이는 재활용이 불가능하다. 휴비스는 자동차용 휠가드, 언더커버 등의 소재를 PET 소재로 대체해 개발에 성공했다. 휴비스는 올해 상반기부터 현대차 등과 손을 맞잡았다. 박 소장은 “올해 회사 내에 ‘모빌리티 이노베이션’이라는 별도 TF 조직을 만들어 현대차 및 협력사와 협업하고 있다”면서 “친환경적이면서도 기존 성능을 유지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는데, 공동 특허 출원 등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휴비스가 개발한 소재로 만들어진 자동차 내장재들이 전시돼 있다.(사진=휴비스 제공)또한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자동차 내장재의 흡차음과 경량화 요구도 커지고 있다. 기본적으로 플라스틱 소재에 비해 섬유는 가볍고 표면적이 넓기 때문에 흡차음 성능이 좋다. 특히 휴비스의 주력제품인 LMF의 경우 110~120℃에서 반응해 저온에서 제품을 성형화할 수 있는 섬유 소재를 제공할 수 있다. LMF는 낮은 온도에서 녹아 다른 소재들을 접착하는 용도로 사용되는 친환경 폴리에스터 섬유로, 주로 자동차 내외장재, 흡차음재, 단열재, 필터 등에 사용된다. 전세계 130만톤(t) 가운데 휴비스가 30만t으로 시장점유율 1위다. PET를 발포시켜 폼(Foam)형태로 만든 ‘에코펫’ 역시 마찬가지다. 환경호르몬이 발생하지 않아 스티로폼을 대체하는 식품용기로 적합 판정을 받았으나 최근에는 자동차 내장재로 더 부각되고 있다. 박 소장은 “외형은 스티로폼처럼 생겨서 PP소재 대비 30% 정도 가벼우면서도 PP소재 만큼 견고하다”면서 “가벼우면서도 PET 단일소재이기 때문에 시장의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더욱이 휴비스는 최근에 화학적 재활용 LMF 개발에 성공해 상용화에 돌입했다. 박 소장은 “화학재생 LMF 양산 공정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현재 화학적 재생을 위한 해중합 설비의 투자가 진행 중”이라면서 “12월 연 4000t 규모로 CR-LMF(화학 재생 저융점사)의 상업생산을 시작한다는 목표로 설비 구축 중이며, 내년에는 연 1만6000t 규모로 설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11.12 I 하지나 기자
'키 성장'은 선택의 문제인가? ... 행동경제학으로 본 '키 성장의 비밀'
  • '키 성장'은 선택의 문제인가? ... 행동경제학으로 본 '키 성장의 비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키를 크게 만들어줘!” 라는 마법 주문, 누구나 한 번쯤 외워본 적 있죠? 그렇다면, 이런 마법 같은 주문이 현실에서도 존재할까요. 이런 질문에 하이키한의원의 박승찬 대표원장은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30년간 청소년들의 성장을 도와온 그는 “청소년 시기는 ‘키 성장의 황금기’”라면서 “이 때는 하나하나의 ‘선택’이 바로 그 ‘마법의 주문’“이라고 설명한다.왜 청소년들의 매일매일의 선택이 키 성장에 영향을 주는 마법의 주문인 걸까요. 흥미롭게도, 그 답은 행동경제학 속에 숨어있다. 우리의 행동과 선택 뒤에는 깊은 경제학적 원리가 작동하는데, 바로 이 원리를 통해 청소년들이 선택이 어떻게 키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해 박승찬 원장에게 그 설명을 들어본다.행동경제학이라는 학문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먼저 그 예를 들어본다. 당신이 아침에 학교에 가기 전, 빠른 아침 식사로 초코 푸딩과 과일 샐러드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해봅시다. 초코 푸딩은 당장 맛있지만,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어요. 과일 샐러드는 건강에 좋지만, 당장은 초코 푸딩보다는 맛이 떨어질 수 있죠.이럴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당장의 즐거움(초코 푸딩의 맛)을 선택하기 쉽습니다. 이러한 현상을 ‘즉시보상 편향’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자주 당장의 이익을 위해 장기적인 이익을 희생하곤 하죠. 이렇듯 즉시 보상과 장기 이익과 같은 현상을 연구하는 분야가 바로 행동경제학입니다.그렇다면, 키 성장에도 이런 선택이 있을까요? 아주 많습니다. 예를 들면, 스마트폰을 밤새 가지고 놀아서 잠을 줄이는 선택을 할 경우가 있습니다. 잠은 성장호르몬의 분비에 중요하기 때문에, 잠을 제대로 자지 않으면 키 성장에 좋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스마트폰의 즐거움에 빠져 잠을 포기하기 쉽죠. 이렇게 행동경제학은 우리의 선택과 행동의 뒤에 숨겨진 원리를 연구합니다. 청소년기에 이러한 원리를알고 올바른 선택을 하는 습관을 들이면, 키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측면에서 더 나은 미래를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이제, 실제로 키 성장을 위한 ‘마법의 주문’은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 봅니다!1. 인내는 쓰고 열매는 달다지수는 중학교 2학년 남학생입니다. 지수의 대부분의 친구들은 주말마다 스포츠 활동이나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며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수는 집에서 게임을 하는 것이 훨씬 더 편하고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게임은 그에게 순간적인 재미와 성취감을 주며, 스토리나 경쟁에서 오는 스릴로 즉각적인 만족감을 선사하니까요.반면, 운동은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귀찮고 힘든 활동처럼 느껴집니다. 물론, 그는 수업 시간이나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운동이 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하고, 청소년기의 키 성장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이야기는 너무 추상적이고 현실성이 떨어져서, 그에게는 마치 남의 이야기 입니다.행동경제학적 해결 : 지수에게 운동 자체의 즐거움과 그 이후의 단기적 보상을 느끼게 해주고, 장기적 이익에 대한 이야기를 해줘야 합니다. 예를 들면, 지수의 친구들이나 가족과 함께하는 팀 스포츠나 그룹 활동을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그룹 활동은 지수에게 사회적 교류와 협력의 재미를 느끼게 해주며, 함께 웃고 떠들며 운동하는 것이 그 자체로 큰 보상이 될 수 있습니다.또한, 운동을 마친 후의 단기적 보상을 제공하여 지수가 운동의 긍정적 효과를 즉각적으로 느낄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주말마다 운동을 마치고 나면 친구들과 함께 좋아하는 음식점을 방문하는 것이나, 일정한 운동 목표를 달성할 때마다 작은 선물을 주는 방법 등을 도입해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지수는 단순히 건강이나 키 성장이라는 장기적 보상뿐만 아니라, 운동 자체의 재미와 단기적 보상을 동시에 느끼며 더 적극적으로 운동에 참여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2.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중학교 1학년 세준의 가장 큰 문제는 밤 늦게까지 핸드폰을 붙잡고 있다는 것이다. 세상의 모든 재미있는 컨텐츠가 그의 손끝에 닿기 때문에, 밤이 깊어도 핸드폰의 화면을 뗄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생활 습관은 그에게 큰 대가를 요구한다. 충분한 수면이 필요한 중학생의 나이에 세준은 잠을 제대로 못 자고, 이로 인해 성장 호르몬의 분비도 원활하지 않다.또래 친구들과 함께 농구를 즐기는 세준은 키에서 손해를 보게 되는 것이다. 그의 또래 친구들보다 그는 주먹 하나 정도 작은 155cm의 키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세준은 자신의 이런 습관을 바꾸려는 의지가 없다. 그는 핸드폰을 너무 사랑하기 때문이다.그렇다면, 세준이 이런 습관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여기서 행동경제학의 통찰이 필요하다. △ 행동경제학적 해결 : 첫째, 세준이 자신의 습관이 어떤 문제점을 야기하는지 깨닫게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변화의 동기를 찾기 어렵다. 스스로의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는 상태에서는 습관의 변화를 추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세준에게 자신의 습관과 그로 인한 키의 성장 지연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그에 따른 장단점을 명확히 인식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둘째, 습관의 변화는 단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갑작스런 큰 변화는 지속하기 어렵다. 따라서 세준에게는 첫 주에 핸드폰 사용 시간을 10분 줄이는 것부터 시작할 것을 제안한다. 작은 성공 경험은 큰 변화의 기반이 될 수 있다.셋째, 변화의 보상이 있어야 한다. 세준에게는 핸드폰 사용을 줄이면 얻을 수 있는 이점, 예를 들면 더 높이 점프해서 농구 슛을 성공시키는 기쁨 등을 명확히 인식시켜야 한다. 이렇게 될 경우, 세준은 핸드폰 사용을 줄이는 것이 단순히 잃는 것이 아니라 얻는 것임을 깨달을 것이다.세준의 키 성장 도전은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행동경제학의 통찰을 활용하면 그의 습관을 바꿀 수 있을 것이다. 세준도 더 크게 자랄 수 있는 기회를 얻을 것이다.3. 새도 날개 짓을 해야 날수 있다키가 148cm인 초등학교 6학년 현아는 부모님 두분 모두 키가 평균키 보다 크기 때문에 자신도 자연스럽게 크게 자랄 것이라 생각해 왔다. 그로 인해 필요한 운동이나 영양 섭취에 크게 관심을 가져야 하는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 그런데 최근 들어 키가 안 크고 있어 걱정이다. 현아는 키가 크기 위해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행동경제학적 해결 : 첫째, 현아에게 키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들에 대해 설명한다. 키는 단순히 부모의 유전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영양, 운동, 수면 등 여러 가지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결정된다는 것을 이해시킨다. 둘째, 현아에게는 자신의 상황에 맞게 키 성장을 위한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도록 도와준다. 예를 들어, 매일 30분 이상의 운동을 하거나, 건강한 식사를 통해 필요한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 등을 제안하고 실천할 수 있게 계획을 짠다.셋째, 현아의 친구들 중에서 부모님의 키가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건강한 습관과 노력을 통해 키가 크게 자란 친구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이를 통해 현아에게 노력과 건강한 습관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실질적으로 느끼게 해준다.결론적으로, 현아는 부모님의 키만이 자신의 키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올바른 선택과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현아도 키 성장의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4.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12살의 민호는 또래보다 큰 키를 가지고 있어서 자신의 키 성장에 매우 자신감이 넘쳤다. 그의 생각에는, “내가 이미 크니까, 더 크게 자라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과도한 자신감은 ‘과잉신뢰 효과’의 대표적인 예로, 자신의 판단이나 능력에 대해 과도하게 자신감을 가지게 되어, 오류를 범할 가능성이 높아진다.영진은 민호와는 반대로 자신의 키 성장에 대해 항상 검증하고, 필요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내 노력이 결국에는 나의 키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했다.3년 후, 민호는 과잉신뢰 효과의 함정에 빠져 자신의 키 성장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는 것을 깨닫게 된다. 반면 영진은 자신의 노력과 검증을 통해 예상보다 더 큰 키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다.△ 행동경제학적 해결 : 만일 3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민호에게 다음과 같은 조언을 해줄 수 있다. 첫째 민호에게 ‘과잉신뢰 효과’가 무엇인지를 명확히 설명한다. 이 효과는 개인이 자신의 판단, 능력, 혹은 정보에 과도하게 신뢰할 때 발생하는 편향이다. 이러한 과잉신뢰로 인해 개인은 실제 상황이나 가능성을 잘못 판단하게 될 수 있다. 둘째, 과잉신뢰는 주로 자기 인식의 부족에서 오는 것이다. 따라서, 민호에게 주기적으로 자신의 생각과 행동, 그리고 그 결과를 검토하는 습관을 갖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셋째, 민호에게 자신의 키 성장에 대한 목표를 구체적으로 설정하도록 권장한다. 이렇게 명확한 목표를 세우면 민호가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하는지, 그리고 그 행동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 것인지에 대한 기대값을 명확히 할 수 있다. 그 후, 그 목표 달성을 위해 얼마나 진척이 이루어졌는지를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것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민호의 행동과 그에 따른 결과를 꾸준히 기록하고, 그 기록을 통해 어떤 행동이 좋은 결과를 가져다주는지, 어떤 행동이 그렇지 않는지를 판단한다. 이러한 피드백을 통해 민호는 자신의 행동 패턴과 그 결과에 대한 실질적인 인식을 할 수 있게 된다.5. 소문난 잔치 먹을 것이 없다중학교 1학년인 혜진은 자신의 키를 더 크게 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영양제만 복용하면 된다고 믿고 있다. 그녀의 이런 결정은 인터넷에서 찾은 정보와 커뮤니티에 올라온 경험담, 그리고 주변 사람들의 권유에 따른 것이다. 그 결과로, 그녀는 자신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가장 큰 요인으로 영양제를 여기게 되었으며, 그 외에 중요한 요인들, 예를 들면 규칙적인 식사나 충분한 운동, 스트레스 관리와 같은 요소들을 소홀히 하게 되었다.△ 행동경제학적 해결 : 이러한 인식의 편향은 개인의 경험 또는 외부 정보에 따라 형성되는데, 그 중 일부 정보는 오해의 소지가 있거나 틀린 정보일 수 있음을 알려줘야 한다. 행동경제학에서는 이러한 인식의 편향을 교정하려면 개인에게 올바른 정보와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혜진의 경우에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키 성장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요인에 대해 알려주어야 한다. 영양제는 분명히 키 성장에 도움이 되는 요소 중 하나일 수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사실도 꼭 인지를 시켜주어야 한다. 또한 건강한 식습관,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관리 등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어야 한다. 이러한 다양한 요인들을 함께 고려할 때만 키 성장이 최적화될 수 있다는 사실을 혜진에게 인지시키면,그녀는 자신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전략을 재평가하게 될 것이며, 이를 통해, 혜진은 전반적인 건강 습관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행동을 수정하게 될 것이고,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6. 친구 따라 강남 간다 중학생 태현은 그의 친구들 사이에서 키가 가장 작다. 학교나 방과 후에 자주 만나는 친구들은 야식을 좋아하며, 많은 야외 활동보다는 컴퓨터 게임이나 영화를 보는 것을 선호한다. 태현은 친구들과의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여, 그들의 습관과 행동 패턴을 따르게 된다. 그 결과,건강에 해로운 식습관과 운동 부족이 태현의 일상이 되었다.△ 행동경제학적 접근 : 사람들은 그들의 사회적 환경, 특히 친구나 가족, 동료들로부터 큰 영향을 받는다.이러한 사회적 영향력은 개인의 선택이나 행동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태현의 경우, 그의 친구들로부터 받는 영향이 그의 건강 습관과 키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태현에게 그의 현재의 건강 습관이 어떻게 키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야식이나 부적절한 식사 습관, 그리고 운동 부족이 성장기 청소년의 키 성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근거 있는 정보를 제시한다. 또한 태현이 학교의 스포츠 동아리나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가진 친구들과의 만남을 추천한다. 태현은 자신의 건강과 키 성장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갖게 될 것이다. 그는 사회적 환경의 영향력을 이해하고, 자신의 건강과 키 성장을 위해 필요한 선택과 행동을 취하게 될 것이다.7. 우물 안 개구리중학생 태영은 자신의 키가 작다고 생각한다. 가족들 중에서도 그의 부모님은 상대적으로 작은 키를 가지고 있어, 태영은 “나는 유전적으로 키가 작아야 할 운명이다”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다. 더불어 학교와 방과 후 학원 등의 일정으로 인해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껴, 운동을 하지 않는다. 그는 자신의 작은 키에 대한 ‘정당성’을 이러한 이유들로 설명하며, ‘운동부족이 키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흔한 오해’라는 프레임 안에서 상황을 바라본다.△ 행동경제학의 접근: 태영의 생각은 프레이밍 효과의 전형적인 사례다. 현재의 정보나 경험을 특정한 프레임 안에서만 해석하고 있기 때문에, 그의 행동이나 선택도 그 프레임에 영향을 받는다.태영에게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생각의 기준을 바꿀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첫째, 유전도 키 성장에 영향을 미치지만, 환경적 요인, 특히 영양과 운동이 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한다. 둘째, 짧은 시간의 운동도 키 성장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10-15분의 줄넘기나 스트레칭만으로도 성장판을 활성화할 수 있다는 정보를 알려준다. 셋째, 작은 키를 가지고 있더라도, 그것을 ‘운명’이나 ‘유전’의 탓으로만 돌리지 않고, 스스로의 노력으로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자기 효능감을 강조한다. 박승찬 대표원장은 “당신의 모든 선택들이 결코 잊혀지지 않는, 키 성장이라는 긴 여정의 한 걸음이라는 것을 기억하세요. 당신의 키는 결국 당신이 외치는 마법의 주문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입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행동경제학은 당신이 매일 같이 하는 소소한 결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어떻게 그 결정을 개선할 수 있는지에 대한 가이드를 제공한다”면서 “당신의 일상 속 선택이 미래의 자신을 어떻게 형성할지 깊이 생각하며, 여기서 언급한 행동경제학의 조언을 마음 속에 담아두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2023.11.11 I 이순용 기자
LG화학, 사상 첫 연매출 1조 달성이 남다른 까닭
  • LG화학, 사상 첫 연매출 1조 달성이 남다른 까닭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LG화학(051910) 생명과학사업부문이 올해 사상 첫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국산신약 19호이자 국산 최초 당뇨신약 제미글로 등 자체 개발 제품의 판매가 증가한 영향이다. 특히 LG화학 생명과학사업부문은 자체 개발 제품 매출 비중이 95%에 달해 양보다 질적인 성장을 이뤘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는 국내 5대 제약사 평균(48%)보다 약 두배 높은 수치다. 아울러 생명과학사업부문은 LG화학의 3대 신성장동력인 전지소재와 친환경, 혁신 신약 중 최고 성장률을 기록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평가다. LG화학은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인 7000억원을 투자해 인수한 아베오파마슈티컬스와 통풍치료제 등 신약 개발을 통해 생명과학사업부문의 연매출 2조원 달성 시기를 앞당긴다는 전략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국산신약 제미글로·아베오 실적 개선 쌍두마차 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LG화학 생명과학사업부문은 올해 상반기 전년(4080억원)대비 38.3% 증가한 5642억원을 기록했다. 현 추세대로라면 LG화학 생명과학사업부문은 올해 연매출 1조원을 넘길 전망이다. 국내 전통 제약사 가운데 연 매출 1조원이 넘는 기업은 △유한양행(000100) △GC녹십자(006280) △종근당(185750) △한미약품(128940) △대웅제약(069620) 등 5곳이다. LG화학은 국내 제약사 중 6번째로 1조 클럽에 가입하게 되는 셈이다. 이같은 급성장 배경에는 간판 제품인 제미글로가 자리한다. LG화학은 상품(외부 도입) 비중이 높은 국내 제약사들과 달리 자체 제품 매출 비중이 상당히 높다. 이 때문에 LG화학은 연매출의 약 30%를 연구개발(R&D)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는데도 영업손실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 LG화학은 지난해 연구개발에 2760억원을 투자했다. 올해 누적 연구개발비용은 2690억원(3분기 기준)으로 3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생명과학사업부문은 전체 매출에서 제품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적잖은 연구개발 비용을 투자하더라도 영업손실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2012년 출시된 제미글로는 디펩티딜 펩티다제-포(DPP-4) 억제제 성분의 국내 최초 당뇨신약이다. DPP-4억제제는 췌장으로부터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호르몬(인크레틴)의 활동을 방해하는 물질(DPP-4)을 억제한다. LG화학은 제미글로 기반의 패밀리 전략을 펼치고 있다. LG화학은 최근 제미글로 기반의 신규 당뇨 복합제인 제미다파를 선보였다. 제미글로는 2012년말 출시한 DPP-4 억제제 계열 당뇨 신약이다. 이번에 출시한 제미다파는 제미글로에 이번에 특허가 풀린 다파글리플로진 성분을 합친 복합제다. LG화학은 제미다파 출시로 제미글로 패밀리 라인업을 4개까지 늘렸다. 기존 제미글로 패밀리는 △제미글로에 다른 당뇨 치료 성분인 메트포르민을 결합한 제미메트 △제미글로에 이상지질혈증 치료 성분인 로수바스타틴을 결합한 제미로우 등이 있다.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제미글로 패밀리의 연매출은 1330억원을 기록했다. 제미글로 패밀리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700억원으로 올해 매출 1500억원 달성이 기대된다.올해 초 LG화학 생명과학사업부문에 합류한 아베오도 한몫했다. LG화학은 창립 이래 76년 역사상 최대 규모인 7072억원을 투자해 아베오파마슈티컬스(아베오)를 인수했다. 아베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신장암 치료제 포티브다를 보유한 미국 바이오기업이다. 포티브다는 지난해 13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포티브다의 올해 매출은 약 2000억원이 예상된다. 미국 증권업계는 포티브다의 매출을 2027년 4500억원 규모로 예측한다. ◇2030년까지 항암·대사질환 신약 4개 이상 출시LG화학은 바이오사업을 3대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LG화학은 2021년 신학철 부회장이 최초로 3대 신성장 동력으로 전지소재, 친환경, 혁신신약을 제시한 뒤 올해 5월 2030년 3대 신성장동력 계획을 발표했다. 3대 신성장동력 가운데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는 분야는 신약이다. 양극재 등 전지소재 전반과 친환경신소재 사업을 영위하는 첨단소재 부문의 경우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4조3750억원(IR발표 기준)으로 전년 동기(3조5140억원)대비 25% 성장했다. LG화학은 2027년까지 바이오사업 연구개발에 총 2조원을 투자한다. 이를 통해 LG화학은 2030년까지 항암, 대사질환 분야에서 4개 이상의 신약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첨병은 통풍치료제 신약 티굴릭소스타트다. 티굴릭소스타트는 미국에서 임상 3상에 진입했다. LG화학은 통풍 치료제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대조군이 다른 두 개의 임상 3상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LG화학은티굴릭소스타트를 계열 내 최고(Best-In-Class) 약물로 개발해 부작용 문제가 있는 기존 치료제들을 대체하면서 10조원 규모에 달하는 통풍치료제시장을 잠식한다는 계획이다.LG화학은 트굴릭소스타트를 2027년 미국 식품의약국에서 1차 치료제로 허가받고 2028년부터 글로벌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아베오는 현재 포티브다의 사용 범위 확대를 위한 추가적인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아베오는 두경부암 치료제 등 후속 함암제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두경부암 치료제는 올해 임상 2상을 마무리했고 내년 임상 3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LG화학은 항암 관련 세포치료제와 면역관문억제제 등이 전임상 단계에 있다. 세계 항암 치료제시장은 2021년 250조원 규모에서 연평균 10.4% 성장해 2026년 41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세계 항암시장의 40%를 미국시장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 관계자는 “올해 연매출 목표는 1조2000억원”이라며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1.10 I 신민준 기자
키 안 자라는 우리 아이, 식욕부진이 원인일까
  • [가족건강 365]키 안 자라는 우리 아이, 식욕부진이 원인일까
  • [함소아한의원 권수정 원장] 아이를 둔 부모의 최대 관심사는 ‘교육’과 ‘성장’ 일 것이다. 아이의 성장에 관해서는 단순히 신체의 호르몬 문제로만 볼 것이 아니라 다양한 환경적 요인이 작용한다는 것을 알고 복합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 키성장에는 여러 가지 요인들이 관여하는데, 당연하게도 유전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연구에 따르면 MPH(부모의 키로 측정하는 아이의 예상 신장 계산법)는 아이함소아한의원 권수정 원장의 키와 가장 큰 연관관계를 보이며, 호르몬 및 내분비계 관련 질환도 주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이외에, 환경적인 요인으로 소화기계 증상, 아토피 피부염, 수면의 질 등이 유의미하다고 보는데 그 중 식욕부진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또한 출생 시 체중이 작은 것보다 식욕부진이 아이의 신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도 밝혀졌다.즉,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밥을 안 먹어서 키가 크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신뢰성이 있다는 의미이다. 식욕부진은 질환이 아니므로 정확한 진단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아이의 연령대와 체중에 필요한 칼로리를 채우지 못하거나, 먹는데 걸리는 시간이 지나치게 길면 식욕부진이 있는 것으로 간주한다.이처럼 성장에 영향을 주는 식욕부진 증상을 한방에서는 체질별로 진단해 치료한다. 우선 한방에서는 체질개선을 통해 식욕부진을 해결해주어야 할 아이들을 ‘비위허약’, ‘신허’, ‘식적형’ 체질의 세가지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먹는 양 자체가 적고 뱃심이 없고 허약해 보이는 ‘비위허약’ 체질의 아이는 한방 처방 중 사군자탕, 육군자탕 등으로 기를 보하고 소화기를 강화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선천기운이 부족한 ‘신허’ 체질의 아이는 발달이 늦고 하초의 기운이 약해 비뇨기계 증상이나 하지부 증상이 쉽게 보일 수 있다. 이런 아이들의 경우 육미지황탕, 신기환 등으로 장기간 보강을 해주어야 한다.이외에도 식적이 쌓여 식욕부진을 보이는 아이들이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복부팽만과 심한 변냄새나 입냄새를 보이며 밥보다 간식섭취가 많은 경향성이 있다. 이런 아이들의 식욕부진은 상대적으로 치료 시 기간이 짧고 쉽게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식적형 아이의 대표적인 처방으로는 평위산이 있다.아울러, 식욕부진이 호흡기 질환을 포함한 질환 때문에 발생했거나 환경 변화 등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나타날 때에는 대부분 시간이 지나며 자연스럽게 호전되지만, 빈도가 잦아지지 않도록 원인이 되는 상황을 최대한 줄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가정에서는 식욕부진 관리를 위해서 비위를 따뜻하게 하고 구역감을 없애 주는 효능을 가진 생강을 활용해 볼 수 있다. 물 2-3L에 생강 30g과 대추20g을 넣고 끓여서 차처럼 수시로 마셔주면 몸이 냉하면서 자주 구토를 하는 아이들의 식욕부진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식욕부진 개선을 위해서는 적당한 유산소운동과 규칙적인 식습관을 통해 위장관 운동 기능을 향상시켜주도록 한다.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이 간식을 줄이는 것이다. 특히 과자, 사탕, 탄산음료와 같은 단 음식을 많이 먹을수록 몸에 ‘식적’이라는 하는 노폐물이 쌓여 식욕부진과 소화기 장애의 원인이 되며, 기간이 오래가면 ‘담음’이라고 하여 전신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지나치게 자극적인 음식을 먹거나 간식을 자주 섭취하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무엇보다도, 아이의 식욕부진은 하루 아침에 개선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마라톤을 뛰듯 장기적으로 꾸준한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다.
2023.11.05 I 이순용 기자
  • 이마에 ‘M자 라인’ 보인다면 바로 피부과 찾아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중장년층을 포함한 많은 이들의 오랜 고민, 탈모. 최근 탈모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탈모 중 가장 흔하면서도 중장년층에게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안드로겐성 탈모에 관한 다양한 궁금증에 대해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피부과 유박린 교수(대한모발학회 학술이사)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남녀별 조금씩 다른 증상안드로겐성 탈모는 남녀 모두 가장 흔한 탈모로, 계속 진행하는 탈모라는 것이 특징이다. 남녀 모두 사춘기 이후 발병 가능하나, 남자의 경우 30대 이후 발병이 급증하여 중장년층에서 두드러진다. 남녀 증상이 조금씩 다른데, 남자는 전두부 이마, 즉 헤어라인이 M자 모양으로 천천히 올라가기 시작하고 정수리 부분의 머리가 빠지는 것이 특징이다. 진행하게 되면 앞머리선이 다 올라가고 정수리 모발이 다 빠져서, 결국은 우리가 아는 대머리 형태가 된다. 여자는 흔히 “속이 좀 들여다보인다”는 표현을 하며 이마 헤어라인은 유지되나, 앞부분에서 정수리까지의 모발이 적어지고 가늘어진다. 드물지만 여자도 심한 경우 앞머리선과 후두부만 남고 거의 빠지는 심한 탈모로 진행할 수도 있다. ◇ 유전·안드로겐(성호르몬) 발병 원인으로 생각원인은 크게 유전적 인자와 안드로겐이라는 남성호르몬 두가지가 필수적인 요소로 그 외 모낭의 노화, 환경적 인자들이 일부 작용할 것으로 생각된다. 유전적 인자가 가장 중요한데, 유전적 소인이 있는 경우, 나이가 들면서 안드로겐의 영향으로 탈모가 진행된다. 유박린 교수는 “부모님은 탈모가 없다고 물어보시는 환자분들이 있다. 탈모에 대한 개념 차이가 있기도 하고 부모의 탈모가 심하지 않아도, 자식에서는 심하거나 조기 발병할 수도 있고, 부계와 모계 모두에서 유전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물론 부모가 탈모가 있어도 자식은 탈모가 없을 수도 있다. 정확한 연구는 없지만 대개 탈모 환자의 50%는 가족력이 있고 젊은 연령에서 탈모가 발생한 경우 가족력은 더 많고 심하게 진행할 확률이 더 높다. ◇ 서구화된 환경으로 지속 증가 추세서양의 백인들에 비해 아시아인에서는 확실히 안드로겐성 탈모 유병률이 적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여전히 서양에 비해서 유병률은 적지만 그래도 과거에 비해서는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이유는 명확히 연구된 바가 없지만 식생활의 서구화와 같은 환경적인 인자가 작용할 것으로 본다. 자외선에 지속 노출되는 것도 모낭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실제로 우리 모발은 자라고 빠지는 것을 반복하는데, 늦여름에서 초가을에 가장 많이 탈락한다. 흡연도 좋지 않다. 흡연이 탈모의 원인이 될 수는 없지만, 미세 혈류 공급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상담부터 타 질환 여부까지 검사 통해 정확한 진단처음 병원을 방문하면 환자들이 호소하는 탈모 증상,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는 공포에 대한 설명 등 긴 시간 상담부터 한다. 이후 탈모 종류 확인을 위한 검사를 진행한다. 앞머리나 정수리 모발이 후두부의 모발보다 적은지, 탈모의 범위, 양상을 확인하고 안드로겐성 탈모 진단을 내린다. 이후 모발 상태를 정확하게 보고 다른 탈모 질환을 감별하기 위해 두피의 다른 모낭염이나 지루 피부염 등 동반된 증상이 있는지, 부러진 모발이 있는지도 확인한다. 검사 결과 모호하거나 다른 질환이 의심될 때는 조직검사를, 여자의 경우 호르몬 질환이나 빈혈, 철분 결핍, 갑상선 질환 등을 확인하기 위해 혈액 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진행 정도 따라 바르는 약, 먹는 약, 모발 이식 등 고려탈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기 치료다. 많이 진행된 탈모는 아무리 약물 치료를 해도 완전히 회복하기 어렵기 때문이다.▲남녀 모두 초기에는 바르는 발모제(국소 미녹시딜, 국소 에스트로겐)를 도포하도록 권한다. 발모제 도포는 무척 안전해 남녀 모두 부작용 위험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두피가 예민한 경우 가렵거나 각질이 일어날 수는 있다. 대개 3개월 이상 발모제를 바르면 모발의 재성장을 관찰할 수 있다. 여자의 경우 케라틴 복합체나 영양제, 철분제를 복용할 수도 있는데, 이는 원인 치료라기 보다는 보조제로 고려할 수 있다. ▲탈모가 조금 더 진행한 상태라면 먹는 발모제를 추가로 처방한다. 남자의 경우, 안드로겐성 탈모의 원인 물질인 DHT라는 안드로겐을 억제하는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를 사용한다. 3개월 이상 복용하면 대부분 모발이 재성장하며 1~2년에 걸쳐 꾸준히 회복이 진행된다. 이들은 모낭에서의 안드로겐만 억제하는 것이고 혈중 안드로겐을 억제하는 효과는 매우 미비하기 때문에 성기능 저하가 흔하지 않다. 다만, 50대 이상 연령에서 2~3% 정도 성기능 저하가 올 수 있다. 하지만 이 역시 복용 초반에만 해당한다. 여자의 경우, 먹는 발모제로 경구 미녹시딜을 사용할 수 있고, 이는 호르몬 작용이 없어 안전하며 꾸준히 사용 시 비교적 좋은 효과를 보인다. 다만 처음 복용 시에 어지러움이나 손발 부종이 있을 수 있으나 빈도가 적으며 대개 저절로 호전된다. ▲탈모가 많이 진행된 경우엔 약물 치료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고 약물 치료와 함께 일부 모발 이식을 고려할 수 있다. 모발 이식은 뒤통수에 남아 있는 건강한 모발을 앞머리 선이나 정수리 탈모 부위에 심는 것이다. 영구적으로 건강히 유지되는 뒤통수의 모발을 앞에 심어 놓으면 이 모발들은 시간이 지나도 빠지지 않는다. 그러나 주위 모발들은 계속 탈모가 진행하므로 반드시 약물 치료를 지속하여야 한다. ◇ 치료 중단하면 다시 진행될 뿐 나빠지는 것 아냐약물 치료를 중단하면 탈모가 진행되는 것은 맞지만 중단한다고 해서 더 나빠지는 것은 아니다. 치료를 하면 모발이 재생성되고 좋아지지만, 치료를 중단하면 치료 전으로 돌아가 다시 탈모가 천천히 진행한다. 즉 탈모의 치료는 약물 치료를 꾸준히 하는 것이 도움이된다.
2023.11.05 I 이순용 기자
  • 늦가을 아침에 일어나기 힘든 이유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추워지는 가을, 더 많은 수면이 필요할까?국립 수면 재단의 Carleara Weiss 박사에 따르면 건강한 성인은 겨울철에 1.75시간에서 2.5시간 더 잠을 자는 경향이 있다. 늦가을에 수면 요구가 변하지는 않지만 짧은 활동시간, 이른 일몰, 추운 기온과 같은 환경 변화는 사람들을 더 피곤하고 졸리게 만드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왜 늦가을에 많이 자는가?1. 더 짧은 날, 더 이른 일몰, 더 추운 기온이른 일몰과 짧은 날은 멜라토닌의 자연 생산이 더 일찍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고갈될 수 있다. 온도가 낮을수록 신진대사가 촉진되어 음식과 수면에 대한 필요성이 증가하게 된다.2. 태양 노출이 적다. 햇빛이 적다는 것은 피부에서 비타민D 합성이 감소한다는 것을 의미 한다 . “비타민D 수치가 감소하면 과도한 주간졸음과 피로감이 생기게 된다. 스트레스, 불안 및 우울증도 낮은 비타민D 수치와 관련이 있다.3. 계절성 정서 장애 (SAD). 이러한 유형의 우울증은 종종 가을의 계절적 변화와 관련이 있다. 밤에 숙면을 취하는 능력을 방해하여 낮 동안 과도한 수준의 졸음을 유발할 수 있다. 늦가을에 쉽게 일어나는 방법으로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가을철 수면장애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아침 햇빛 노출이 가장 중요하다. 오전에 햇빛을 쬐면 저녁에 잠자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의 분비가 늘어나면서 입면과 숙면에 도움을 준다. 멜라토닌은 생체리듬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데, 강한 빛에 노출되고 15시간 이후에 분비되기 때문에 아침 시간에 햇빛을 보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규칙적인 운동도 수면에 도움을 준다. 그러나 취침 5시간 전까지는 마쳐야 한다. 잠들기가 어렵다고 자기 전 과도한 운동을 하면 오히려 수면을 방해한다. 취침 2시간 전 족욕을 하는 것도 수면에 도움을 주며, 야간에 스마트폰, 노트북을 사용하지 않는 것도 도움이 된다.또 잠을 의도적으로 자려하고 스트레스를 주면 각성이 증가하고 체온이 상승하면서 오히려 잠이 달아나게 된다. 저녁에 자야하는 시간을 체크하면서 시계를 계속 보면 뇌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이 분비되면서 잠이 깨게 된다. 때문에 시간을 체크하지 않고 졸릴때 잠자리에 드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만약 습관적으로 시계를 계속 본다면 시계를 아예 치우는 것이 좋다.한진규 원장은 “늦가을부터 겨울로 계절이 바뀔때 수면 장애 및 불면증이 가장 많이 발생한다. 이때 3주 이상 불면증 증상이 지속되면 학습화 되면서 생활습관 교정만으로 개선이 불가능하다”며 “이때는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불면증의 원인을 파악하고 적극적으로 불면증을 치료해야 만성불면증으로 발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재 불면증 치료를 위한 수면다원검사는 건강보험 적용이 가능하다. 사전 진료를 통해 건강보험 적용 여부를 확인하고 검사, 치료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2023.11.04 I 이순용 기자
코끼리 보호하려다 악마의 물질된 플라스틱…이젠 100% 썩는다
  • 코끼리 보호하려다 악마의 물질된 플라스틱…이젠 100% 썩는다[미래기술25]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1800년대 말 미국 상류사회에서 유행한 스포츠인 당구공은 코끼리의 상아로 만들어졌습니다. 코끼리 개체 수가 급감하며 당구공 가격이 폭등하자 대체물질 개발에 나선 결과가 바로 이젠 ‘악마의 얼굴을 가진 물질’이 되어버린 플라스틱입니다. 가격이 저렴하고 성형·가공이 간편하고, 철에 버금가는 내구성까지 갖춘 플라스틱은 이제 필수품이 되었습니다. 본격 상용화가 시작된 1950년대 연간 200만톤에 불과했던 플라스틱 생산량은 50년만인 2000년에는 2억 3400만톤으로 폭증했습니다. 2019년 플라스틱 생산량은 그의 두 배인 4억6000만톤으로 경제 성장률을 초과하는 폭발적 성장세를 나타냈습니다. 그러나 환경호르몬과 미세플라스틱 문제를 비롯해 썩지 않는단 특성 등으로 플라스틱은 이제 생태계는 물론 인간의 보건까지 위협하는 물질이 됐습니다. 생태종의 보호를 위해 고안된 물질이 이젠 공해(公害)가 된 것입니다. 고강도 PBAT 소재로 만든 생분해 제품, 농업용 멀칭필름, 생분해 소재 제품 (사진=SKC)인류는 다시 코끼리의 상아 같은 자연에서 나오는 물질로 플라스틱의 대체물질을 개발하는 기술을 찾는데 골몰하기 시작했습니다. 생물 유기체로 만들어진 바이오 플라스틱이나 쉽게 썩는 생분해 플라스틱은 바로 이런 플라스틱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고안된 기술입니다. 박테리아 등 미생물이 분해할 수 있는 물질로 플라스틱을 만드는 겁니다. 석유 정제 과정에서 발생한 원료로 생산하는 기존의 플라스틱이 썩는 데 수 백년 걸린다면, 생분해플라스틱은 6개월에서 5년 이내에 분해된다는 점에서 친환경 기술이라는 칭송을 얻고 있습니다. 생분해 플라스틱의 종류는 20가지가 넘지만, 상용화 단계에 진입한 대표적인 소재는 PLA(Poly Lactic Acid)로 2020년 기준 전체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의 18.9%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외에 PBAT(Polybuthylene Adipate-co-Terephthalate)가 13.5%, PHL(Poly Hydroxy Alkanoate)’이 1.7%의 비중으로 파악됩니다. PLA는 옥수수 전분 등으로 배양한 미생물의 배설물에서 젖산(Lactic acid)을 정제한 후 이를 반응시켜 긴 실 형태의 탄소 골격 물질을 만들어 합성합니다. 높은 가격 경쟁력, 투명성, 열 가공성 등의 장점이 있어 널리 활용되지만, 자연상태에서는 퇴비화하지 않고 특수 퇴비화 조건에서 썩는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PBAT는 석유에서 추출하는 부탄디올이 원료가 되는데, 자연계성분으로 땅 속에서 생분해가 되도록 만들어졌습니다. 가격경쟁력은 물론 가공이 쉽고 땅에서 100% 분해됩니다. 석유 기반인 만큼 원료 확보가 용이해 국내 석유화학기업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석유기반인 만큼 탄소저감효과가 없고, 잘 찢어진다는 내구성의 문제가 있어 단일 소재로 사용하지 않고 주로 PLA 등과 컴파운딩해 사용되고 있습니다. PHA는 미생물의 배양분을 통해 원료를 얻을 수 있고 100% 자연에서 생분해되는데다, 가장 난이도가 높다는 바닷물에서도 잘녹는 장점이 있어 플라스틱 폐기물 처리문제에 아주 적합한 소재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플라스틱 소비를 대체할 만큼의 원료 생산 수급 문제와 가격이 비싸단 단점이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가 극복해야 기술적 과제는 이 디테일 속에 존재하는 악마를 어떻게 제거하느냐에 달렸습니다. 국내 기업들의 기술개발은 각 분야의 단점을 극복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CJ제일제당은 해양에서 생분해되는 유일한 소재인 PHA를 다양한 소재와 혼합해 원하는 물성을 구현하면서 썩는 플라스틱을 만드는 기술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20대 80의 비율로 PHA와 PLA를 혼합했을 때 자연상태에서 20% 이상의 분해 효과를 확인했다고 합니다. 지난해 5월 인도네시아 파수루안 바이오 공장에서 PHA 생산을 시작했고, 단계적 공장 증설을 거쳐 2025년까지 연간 PHA 생산 규모를 6만5000t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1차 목표는 포장재에 PHA를 적용하고, 최종적으로는 PHA를 인체 적합한 소재로 개발해 화장품·메디칼·산업용 바인더 등에 적용, 고부가가치 산업에서 필수 소재로 자리매김한단 목표입니다. SK그룹 계열사인 SKC는 에코밴스를 통해 독자기술로 개발한 생분해 소재인 ‘고강도 PBAT’ 상업화를 추진해왔습니다. 이는 일반 PBAT의 단점인 내구성을 극복하기 위해 나무로부터 추출한 나노셀룰로스를 보강재로 활용한 것이 특징입니다. 강도를 일반 플라스틱 수준으로 대폭 강화했습니다. 베트남 하이퐁시(市)에 생분해 소재사업 투자사 에코밴스가 오는 2025년 세계 최대인 연산 7만t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됩니다. 농업용, 포장용 필름이나 각종 소비재 용기는 물론 기저귀나 마스크의 소재인 부직포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는 원료라고 합니다. 다양한 상품 라인을 구축하고 있는 LG화학에서 최근 선보인 생분해 플라스틱 솔루션은 컴포스트풀(COMPOSTFUL) 제품입니다. 밑거름을 뜻하는 ‘컴포스트(Compost)’와 ‘~로 가득한, ~의 성격을 지닌’ 이라는 의미의 접미사 ‘풀(-ful)’을 더한 합성어로, 빠르게 생분해 되어 비옥한 땅을 지속하는 바탕이 되겠다는 뜻을 담았다고 합니다. 화학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 않은 고객도 직관적으로 소재의 특성을 이해할 수 있도록 별도 제품명을 만들어, 2024년 2분기 본격 양산을 앞두고 있습니다. 또 LG화학은 기존의 합성수지인 PP(Polypropylene)와 동등한 기계적 물성과 투명성을 구현할 수 있는 전 세계 유일한 소재인 PLH(Poly Lactate 3-Hydroxypropionate)를 2020년 10월 독자기술로 개발한 바 있습니다. 무엇보다 첨가제나 다른 소재와 섞지 않고 단일 소재로 물성을 구현할 수 있어 품질면에서 경쟁력이 높습니다. 한편, 플라스틱은 해양과 육상 환경은 물론 인간에게 미치는 위험 외에도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에도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2019년 플라스틱으로 인해 발생한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3.4%인 1.8기가톤(Gt)의 온실가스를 배출했으며, 이 중 90%는 화석연료의 생산 및 전환 과정에서 발생했습니다. 재료 단계에서 주로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만큼 이를 바이오 기반으로 전환한다면 석유화학업계의 탄소 발자국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바이오 플라스틱은 용어를 구분해서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통상 생분해 플라스틱(Biodegradable)과 바이오기반 플라스틱(Bio-based)을 통칭해 바이오 플라스틱이라 부르는데요, PLA의 경우 바이오 기반 원료이면서 생분해가 되는 특성도 동시에 존재하기 때문에 명확하게 구분 짓기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다만 바이오 PE, 바이오 PET 같은 바이오 기반 플라스틱은 ‘온실가스 감축’에 방점이 찍혀 있고,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플라스틱 폐기물’ 오염 방지에 보다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석유화학업계는 생분해 플라스틱 외에도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을 위한 수단으로 바이오 플라스틱이 인정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에도 집중하고 있습니다. 바이오매스 함량이 50%만 되어도 석유기반 플라스틱 대비 80%의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가 있다는 해외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2030 국가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해 산업계는 2018년 대비 11.4%의 온실가스를 줄여야 합니다. 다만 옥수수, 사탕수수, 밀 또는 다른 공정의 잔여물과 같은 바이오매스에서 추출한 바이오 플라스틱을 사용하면 플라스틱 생산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지만, 필요한 농업 원료의 생산으로 인한 간접적인 환경 영향에 대한 우려도 있습니다.
2023.10.31 I 김경은 기자
피임 필요 없어도 이럴 때는 ‘경구피임약’ 복용해야
  • 피임 필요 없어도 이럴 때는 ‘경구피임약’ 복용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TV에서도 광고가 나올 만큼 경구피임약에 대한 인식이 많이 좋아졌다. 경구피임약은 주로 피임을 위해 복용하지만, 중요한 날을 앞두고 주기 조절 등을 위해 복용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어 복용도 쉽게 생각하지만, 경구피임약을 피해야 하는 경우부터 부작용도 있어 제대로 알고 복용해야 한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산부인과 송정민 교수의 도움말로 경구피임약의 올바른 복약법과 주의사항에 대해 알아본다.◇ 호르몬이 임신 되지 않는 환경 조성해 피임 효과 발생경구피임약은 말 그대로 먹는 피임약으로 임신 관련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틴을 함유한 제제다. 호르몬을 지속 투여해 일정 농도를 유지, 임신이 되지 않는 환경으로 만들어 피임 효과를 갖는다. 에스트로겐 성분은 에티닐에스트라디올로 동일하며, 프로게스틴의 종류, 호르몬 함유량, 복합 기능 여부에 따라 1세대에서 4세대로 구분한다.◇ 피임 외에도 치료 목적 사용 가능송정민 교수는 “대학병원에서는 건강 관리 및 치료 목적으로 경구피임약을 처방하기도 한다”라며 “생식샘자극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해 자궁내막을 얇게 유지해 여성 질환 증상 개선에 효과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자궁내막증, △비정상적 자궁출혈, △월경곤란증, △다낭성 난소증후군 등을 치료하거나 자궁 건강을 관리할 때 활용된다.◇ 본인 상태에 맞는 세대별 피임약 찾아야1세대 경구피임약은 심각한 심혈관계 부작용으로 인해 현재는 사용이 중지되어 현재는 2~4세대가 판매되고 있다. 2~3세대는 일반의약품으로 약국에서 구매 가능하고, 4세대는 전문의약품으로 의사 처방이 필요하다. 2세대는 프로게스틴 성분 중 레보놀게스트렐이 들어가고, 3세대는 데소게스트렐 또는 게스토덴을 사용한다. 4세대에는 드레스피레논, 시프테논 아세테이트, 디에노게스트를 사용한다. 뿐만 아니라 에스트로겐 없이 프로게스틴 단일로 이루어진 경구피임제도 있다. 세대별 피임약의 부작용과 효능이 다르기에 첫 복용을 생각하고 있다면 전문의와 상담 후 자신에게 맞는 약을 추천 받는 것을 권장한다.◇ 부작용 발생할 수 있으나 전문가와 함께 관리하면 괜찮아2세대는 정맥혈전색전증의 위험은 낮지만 안드로겐 작용에 의한 여드름, 체중 증가, 다모증, 우울증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3세대 경구피임약은 2세대의 문제였던 안드로겐 관련 부작용은 줄어들었지만 정맥혈전색전증의 위험이 높고 두통, 유방통, 고혈압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송 교수는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 처방받아 사용하면 이러한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는 선에서 관리하면서 원하는 효과를 볼 수 있으니, 너무 꺼릴 필요도 없고 반대로 남용하는 것도 좋지 않다”라고 당부했다.◇ 35세 이상 흡연자, 경구피임약 복용 금물식품의약품안전처는 35세 이상의 흡연 여성은 경구피임약을 복용하지 않도록 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피임약에 공통적으로 들어가 있는 에스트로겐 성분은 혈액을 끈적하게 만들어 쉽게 혈전을 유발시킨다. 담배를 필 경우 경구피임약으로 인한 심혈관계질환 위험성은 증대될 수 있다. 이 위험성은 나이와 흡연량(1일 15개비 이상)에 따라 증가하며 특히나 35세 이상의 여성에게 현저하게 나타난다. 이 외에도 유방암, 고혈압, 당뇨, 간경화·간염 등의 간질환 환자는 경구피임약 복용을 삼가해야 한다. 또 본인에게 뇌졸중 혹은 심혈관계질환이 있거나 가족력이 있을 경우 복용을 하지 않도록 한다. ◇ 21+7, 24+4 등 복용 및 휴약 기간 정확히 확인하고 복용해야피임 목적으로 경구피임약을 사용할 경우에는 복용기간과 휴약기간을 확인해야 한다. 먹는 피임약은 28일을 기준으로 21일 복용, 7일 휴약하거나 24일 활성정제 복용 후 4일 위약정제를 먹는 방식이 있다. 단순한 주기 조절을 원하는 경우 생리 예정일 최소 일주일 전부터 하루 한 알씩 원하는 날까지 연속해서 복용한다. 주기 조절과 피임 효과까지 원하는 경우, 주기 조절을 원하는 기간의 한 달 전, 생리 시작일부터 하루 한 알씩 원하는 날까지 복용한다. 생리시작일부터 복용했다면 피임효과는 복용시간 직후부터 휴약기간을 포함한 모든 기간에 걸쳐 나타난다. 만약 생리시작일보다 늦게 복용을 시작했다면 복용 후 첫 7일간은 별도의 피임법을 병행해야 한다. ◇ 깜빡해도 12시간 내 복용하면 약효 유지할 수 있어만약, 복용을 잊고 12시간이 넘지 않았다면 생각나는 즉시 1정 복용하고 이후 하던 대로 복용을 계속하면 약효가 유지된다. 12시간이 넘었다면 복용 주차에 따라 대처법이 달라진다.△1주차인 경우, 생각나는 즉시 1정 혹은 경우에 따라 2정 복용하고 이후 정해진 시간에 맞춰 복용한다. 단, 다시 복용을 시작한 날부터 7일간 별도의 피임법을 병행해야 한다.△2주차인 경우, 1주차와 마찬가지로 생각나는 즉시 1정 혹은 2정 복용 후 정해진 시간에 복용한다. 복용을 잊기 전 7일간 피임제를 복용해왔다면 보조 피임법을 병행하지 않아도 된다.△3주차도 마찬가지로 생각나는 즉시 피임제를 복용한 후 원래대로 복용을 계속한다. 그러나 복용을 잊기 전 7일간 피임제를 복용하지 않았다면, 현재 포장은 계속 복용하되 휴약기간 없이 새 포장을 복용해야 한다. 7일간 보조피임법을 병행해야 한다.
2023.10.28 I 이순용 기자
혼자사는 중년男, 성욕 감소 등 '갱년기증후군' 위험률 50%↑
  • 혼자사는 중년男, 성욕 감소 등 '갱년기증후군' 위험률 50%↑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40·50대 중년 남성 1인 가구의 ‘갱년기증후군’ 발생 위험률이 다인 가구에 비해 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식습관이 갱년기증후군 발생에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갱년기증후군은 성욕 및 성기능 감소, 근육량 감소, 골다공증, 무기력증이나 우울증, 집중력 저하 등의 증상과 함께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정상 이하로 감소된 상태를 말한다.서울의료원 전경. (사진=서울의료원)서울특별시 서울의료원 의학연구소 연구팀은 서울에 거주하는 1인 가구와 다인 가구의 중년 남성 1200명을 대상으로 갱년기증후군의 위험 요인을 조사한 결과, 일반적 특성(나이, 학력)과 가구 형태(1인 가구 및 다인 가구)가 갱년기증후군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1인 가구 중년 남성이 아침과 저녁 식사를 주 3회 이상 결식하면 갱년기증후군 발생 위험률이 각각 1.8배, 2.2배가 증가했다. 또 주 3회 이상 음식을 사 먹는 경우(매식)에도 위험률이 1.9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인 가구 중년 남성의 경우, 소득(2분위 이하)과 아침 식사 결식(주 3회 이상) 요인이 갱년기증후군 발생 위험률을 각각 1.5배, 1.6배 증가시키는 것으로 조사됐다.한국의 1인 가구 비율은 지난 2010년대 이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또 중장년기(40~64세) 1인 가구의 비율이 전체 1인 가구 중 44%를 차지하고 있다. 1인 가구 비율 증가는 △초혼 연령 증가 △혼인율 감소 △이혼율 증가 △미혼 독신가구 증가 등 다양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중·장년기는 스트레스, 갱년기증후군, 우울 등의 부정적 요인들에 의해 음주 문제, 가정불화(이혼), 자기 고립 등의 사회적 문제점에 취약한 시기로 알려져 있다.이번 연구를 수행한 김도희 선임연구원은 “연령과 교육 수준, 소득 등 중재가 불가능하거나 개선이 어려운 위험 요인을 제외하면, 중년남성의 갱년기증후군 발생 위험률을 줄이기 위해선 식습관 개선이 중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연구책임자인 김규상 소장(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은 “노인과 비교하면 경제적으로 독립적이고 건강을 개선하는 활동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중년남성에서 건강개선을 위한 중재 가능한 요인을 확인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라고 말했다.한편 이번 가구 유형에 따른 중년 남성의 갱년기증후군 위험요인 연구 결과는 SCI(과학인용색인)급 국제학술지인 ‘헬스케어(Healthcare)’ 최신호에 게재됐다.
2023.10.25 I 양희동 기자
 고물가 시대 가계부도 '다이어트', 지방과 지출 동시에 줄이려면?
  • [지방순삭] 고물가 시대 가계부도 '다이어트', 지방과 지출 동시에 줄이려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내 월급 빼고 다 오르네”최근 물가 상승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올랐다. 국제유가 상승은 물론 외식 물가, 농산물, 식료품 값까지 급등세다.하지만 고물가 시대라도 다이어터라면 식단 관리는 필수. 체중 관리에 힘쓰고 있는 다이어터들을 위해 글로벌365mc인천병원 손성일 원장의 도움말로 식단을 구성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손 원장은 “야채의 경우 가격 상승률이 특히 높아 ‘금값’이 됐다”며 “야채 구매에 따른 식재료 값이 부담된다면 냉동 야채, 그린·단백질 파우더 등을 활용해 식단을 구성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냉동 야채는 흔히 여러 종류를 섞은 ‘믹스형’으로 유통된다. 브로콜리, 삶은 당근, 아스파라거스 등의 야채를 믹스한 상품은 저온 냉동한 후 진공 환경에서 건조시켜 밀봉하는데, 그렇다보니 영양소 파괴가 더디며 장기간 보존할 수 있어 보관도 용이하다. 생야채보다 싱싱함은 덜 할 수 있어도 물가가 안정세를 찾을 때까지는 충분히 활용할만 하다.씹는 맛은 조금 아쉬워도 손쉽게 영양분을 섭취하고 싶다면 ‘파우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비타민과 섬유질은 그린파우더로, 단백질은 시중에 유통된 다양한 단백질 파우더 제품군 중에서 취향껏 고르면 된다. 그린파우더는 다양한 야채를 분말화 한 건강식품을 통칭한다. 식재료비 절약은 물론, 평소 식탁에서는 쉽게 찾아 먹을 수 없는 다양한 종류의 식재료를 한 번에 섭취할 수 있어 건강에도 좋다. 제품도 다양하고 맛과 풀림, 형태 등에도 차이가 있어 기호에 맞는 제품을 찾아 섭취하면 된다.단백질 파우더도 부족한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는 좋은 아이템이다. 난단백,대두단백, 유청단백, 흡수가 느린 카제인 등 종류도 다양하다. 끼니마다 닭가슴살과 계란, 생선 등의 단백질원을 충분하게 섭취할 수 없다면 식사 중간 또는 취침 전에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메인 식사용으로는 적합하지 않다. 무언가를 씹는 저작활동은 소화활동의 시작점으로 여겨진다. 이뿐 아니라 씹는 행위 자체는 칼로리를 소비하도록 돕고, 노화방지 호르몬을 분비하며, 근육을 이완시켜준다. 포만감을 들게 만드는 똑똑한 역할도 ‘꼭꼭 잘 씹어먹는 것’에서 비롯된다.
2023.10.22 I 이순용 기자
  • 수면제을 먹어도 새벽에 잠에서 깬다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55세 김모씨는 밤이 두렵다. 매일 입면이 어렵고, 새벽에는 잠에서 깨기 때문이다. 정신과에서 수면제를 받아 먹으면 잠은 쉽게 들지만, 새벽에 잠에서 깨는 행동은 반복되고, 한번 깨면 다시 잠들기 어렵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약 용량이 올라가고 그로 인해 약 불안증도 생겼다. 숙면을 취하지 못하니 당연히 오전부터 졸리고 피곤하다. 머리도 아프고 점심시간 이후에는 졸음이 쏟아진다. 견디다 못해 원인을 찾기 위해 수면클리닉에서 수면다원검사를 받았다. 수면 시 호흡에는 문제가 없는 줄 알았는데 수면 중 저산소증 판정을 받아 깜짝 놀랐다. 꿈을 꾸는 렘수면 시 호흡이 떨어지면서 뇌가 잠을 깨우고, 다시 자면 위험해진다고 판단해서 잠을 거부한다는 것이다. 수면다원검사 후 산소양을 맞추어주는 양압기 치료를 꾸준히 한 결과, 새벽에 깨는 증상이 거의 사라졌다.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렘수면 호흡 장애인 경우 2~3시간 간격으로 렘수면 발생 때에만 호흡이 엉켜 산소가 저하되고 그로 인해 각성 횟수가 시간당 10번 이상이 되면 그 다음날 잠이 오지 않게 된다. 또한 과한 호흡 횟수로 인해 횡경막 기능이 상승되고 방광이 눌려 야뇨 현상도 발생된다. 특히 마지막 꿈인 새벽 4시경 잠꼬대 나 행동장애가 발생된다면 렘수면행동장애도 의심해봐야 한다. 이런 저산소증 상황에 의한 불면증은 반드시 호흡기능을 저하시키는 신경안정제 나 수면제를 오히려 피해야 한다. 약물이 호흡기능을 떨어 뜨려 위험한 상황이 발생 될수 있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면 신경성이나 심리적인 원인만 생각하는데 반복적인 수면 중 각성이 반복된다면 꼭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원인을 찾아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일 밤 동일한 시간에 깨서 다시 잠들기 힘들어 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새벽에 뇌가 잠을 깨우는 이유는, 수면 중 발생한 수면문제를 해결하려는 자체 시스템이 발현 된 것이다. 안 깨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깨는 이유를 찾아 치료해야 한다. 미국 수면의학클리닉 리 제이(Li J)박사는 반복적으로 같은 시간에 깨는 원인에 대해 크게 불면증, 스트레스, 노화, 호르몬, 다른 수면장애 등을 꼽았다.◇불면증= 불면증의 원인은 다양하다. 아침 햇빛 부족, 낮잠, 교대근무, 일관되지 않은 취침시간, 흡연, 알코올, 약물, 카페인, 저녁 밝은 환경 등이 영향을 준다.◇스트레스= 과도한 스트레스는 거의 모든 신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스트레스는 수면의 질도 떨어뜨린다. 연구에 따르면 수면의 질이 향상되면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능력도 향상된다. 수면과 스트레스는 서로 영향을 미치며 수면 부족은 스트레스 처리 능력에 영향을 미치고 스트레스는 숙면 능력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호르몬= 호르몬 변화로 인해 밤에 잠에서 깨어날 수 있다. 임신과 폐경기 등 호르몬 변화로 수면장애가 올 수 있다.◇약물= 베타 차단제, 이뇨제, 항우울제 등 특정 약물은 수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거나 야간 각성을 유발할 수 있다.◇그밖에 수면장애=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이갈이, 하지불안증후군, 잠꼬대 등 다른 수면장애가 깊은 수면을 방해하고 이로 인한 각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일주일에 4회 이상 잠들기 어렵거나 두 번 이상 깨는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병원 방문이 필요하다. 수면무호흡증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수면다원검사가 필요하다.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한 수면다원검사나 양압기 치료는 현재 건강보험이 적용되니 사전 진료를 통해 확인하고 치료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한 원장은 “특히 새벽에 자주 깬다고 수면다원검사 없이 약물을 처방받아 섭취하는 것은 절대 피해야 한다.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하고 있을 시 수면제와 같은 약물을 섭취하면 수면 호흡이 더 떨어지면서 위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2023.10.21 I 이순용 기자
빨라지는 사춘기, 우리 아이 성조숙 예방하려면?
  • [가족건강 365]빨라지는 사춘기, 우리 아이 성조숙 예방하려면?
  • [함소아한의원 조백건 원장] 성조숙은 이제 낯설지 않은 질병이 되었다. 요즘 여자 아이를 둔 엄마들은 아이가 만 9세 이전에 호르몬검사를 받게 하는 경우가 흔하다. 또한 성장기 아이들 중에 성호르몬 억제제 치료를 받고 있는 아이들도 늘어나고 있다.성조숙의 정의는 여아는 만 8세 미만, 남아는 만 9세 미만에서 2차 성징이 나타나는 것이다. 성조숙의 증가는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며, 세계적으로 사춘기의 발달이 빨라지고 있고 성조숙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다만 이런 성조숙의 정의가 1969년에 정의된 것이기 때문에 이 진단 기준으로 보면 빨라지는 사춘기의 연함소아한의원 조백건 원장령에 맞춰 성조숙의 비율이 증가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할 것이다.성조숙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제시되어 있지만 명확한 한가지 원인으로 설명할 수는 없다. 사춘기의 시기는 크게 유전 요인과 환경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 사춘기 시작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유전 요인이 70 ~ 80% 정도 차지하며, 유전 요인의 역할은 선진국일수록 크다. 환경 요인으로 영양상태, 환경호르몬, 자궁 내 상태, 가정환경과 스트레스 등을 들 수 있다. 또한 COVID-19 이후에 성조숙증 환자가 더 증가했다는 보고들이 나오고 있다.그런데 성조숙증 환자들은 모두 키가 작을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성조숙은 저신장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사춘기의 발현이 빠른 것을 말하는 것이므로, 키가 크게 자라던 아이가 빨리 사춘기가 온다고 작은 키가 되는 것은 아니다. 가슴은 빨리 나왔지만 초경시기는 친구들과 비슷하게 느린 진행, 즉 서서히 진행하는 성조숙증도 있다. 다만 사춘기 시작 연령이 어리고 치료 시작 시 사춘기가 많이 진행이 되고 진행속도가 급진적일수록, 치료를 받지 않으면 최종 성인의 키가 작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부모들이 가장 많이 질문하고 걱정하는 것 중 하나가 성조숙이 생기면 또래보다 빠른 신체발달(가슴발달) 때문에 아이들이 고민을 많이 하고, 고독감, 우울함, 과격함 등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현재까지는 빠른 사춘기가 아동들의 심리사회적 발달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지, 사춘기를 늦추는 것이 심리사회적 발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지는 알 수가 없고 정확한 보고 또한 없다.보통은 부모가 작은 편이면 우리 아이가 작아서 불안해하고, 우리 아이가 너무 크면 혹시 빨리 크다가 멈추는 것이 아닐까 고민한다. 반대로 부모 키가 클 경우, 아이가 작으면 ‘나중에 클 거야’, 또는 빨리 크면 ‘우리 따라 크는 거지’ 하면서 안심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치료의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성조숙이 많아지고 사춘기가 빨라지는 시기에 가정에서는 어떻게 미리 예방하고 관리해야 할까. 첫째, 아이가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후(만 6-8세)에 뼈 나이를 측정해 보는 것이 좋다. 우리 아이의 현재 만 나이와 뼈 나이를 비교하여 사춘기가 친구들보다 빠른 아이인지, 아니면 현재 상태(현재 키 등수)로 계속 클 아이인지, 뼈 나이가 어려서 천천히 늦게까지 클 아이인지를 일차적으로 확인해볼 수 있다. 뼈 나이를 알게 되면 예상 키를 계산할 수 있으며, 성조숙이 될 가능성이 높은 아이들은 미리 예측해 볼 수 있다.둘째, 출생 체중이 정상보다 적었던 소아에서 빠른 체중증가를 보인 경우에 사춘기 조숙이 올 수 있으니 아이가 여기에 해당되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또한 정상 체중으로 출생한 만삭아 중에도 생후 첫 3년간의 체지방 증가속도가 빨랐고 체질량 지수 상승이 가파르게 97백분위수 이상으로 자란 경우에 사춘기 조숙증이 올 확률이 높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런 경우에는 미리 검사도 받아보고 신체적인 변화가 생기는지도 잘 관찰해주는 것이 중요하다.셋째는 가장 중요한 비만 관리다. COVID-19 이후에 더 많은 성조숙 환자의 증가는 비만에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 비만아에서 증가된 렙틴이 시상하부에 직접 작용하여 GnRH의 파동성 분비를 자극할 수 있고, 뇌하수체 및 성선에서 성호르몬 분비를 촉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 비만 여아의 초경 시작 나이가 정상체중인 여아보다 빠르고, 영양결핍이나 신경성 식욕부진 여아는 초경 시작이 늦는 편이다.마지막으로 규칙적인 식사, 충분한 수면시간과 숙면, 스트레스의 최소화를 통해 성장 관리에 힘써야 한다. 심리적으로 힘들게 지내는 소아, 충분하지 않은 불규칙한 식사, 숙면이 어렵거나 수면시간이 짧은 경우 혹은 가정 내 폭력 등 스트레스가 많은 가정환경에서 자랄 경우 사춘기 조숙증이 올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외에 TV시청과 스마트폰의 과다사용 역시 신체활동을 저하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늦은 시간까지 깨어 있으면 체내 멜라토닌 분비 감소로 성조숙증을 일으킬 수 있다. TV와 스마트폰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도 체내 멜라토닌 분비를 감소시켜 성조숙증을 유발시키는 역할을 하므로 적절한 시청 관리가 필요하다.
2023.10.15 I 이순용 기자
팬데믹이 바꾼 검체검사시장…GC셀, 내분비질환·결핵 진단으로 지각변동 대비
  • 팬데믹이 바꾼 검체검사시장…GC셀, 내분비질환·결핵 진단으로 지각변동 대비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GC셀(지씨셀)이 코로나19 이후 검체검사서비스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나섰다. 올 초 국내 최초로 내분비계 전문 진단검사를 시작했고, 국책사업 수주에도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진단검사 및 병리검사에 대한 낮아진 심리적 장벽과 늘어난 진단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검체검사 매출을 다각화한다는 계획이다.◇국책사업 수주에 적극 참여…내분비질환 조기진단 서비스 론칭도GC녹십자의료재단 내분비물질분석센터 검사실 전경(사진=GC녹십자의료재단)11일 지씨셀(144510)에 따르면 올 초 GC녹십자의료재단은 국내 최초 내분비계 전문 진단검사 수행기관인 내분비물질분석센터를 오픈했다. 환경호르몬으로 알려진 내분비계 교란물질 등을 측정, 분석하고 내분비질환 조기 진단 및 대사물질 정밀 측정을 시행하는 곳이다. 배달음식으로 포장용기 사용이 늘어나고 장난감 등 플라스틱 제품 사용으로 환경호르몬 및 중금속 노출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이로 인한 각종 대사질환을 조기 진단하고 예방하는 것이 이 센터의 목적이다.국책사업 수주도 활발하다. 대표적인 것은 지씨셀과 GC녹십자의료재단이 전국 초·중·고등학교와 맺고 있는 잠복결핵검사 검진 계약이다. 지난해 7월부터 결핵예방법 시행규칙 개정안이 시행됨에 따라 교직원 및 종사자의 잠복결핵검사 검진이 의무화되면서 학교별 결핵검진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결핵발병률 1위 국가다. 잠복결핵은 결핵군에 감염돼 있지만 증상이 없는 상태로, 이중 10%가 수년~수십년 후 결핵 증상을 보인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언제든 발병돼 주위에 전염시킬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진단검사를 통한 선제적 예방이 필요하다. 지씨셀 관계자는 “팬데믹 이후 감염병 진단사업에 대한 국책사업이 활성화되고 있어 지씨셀 및 GC녹십자의료재단도 국책사업 수주를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기존 병·의원 검사 항목 건수 및 매출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에 따라 검사의 질, 검사소요시간(TAT), 서비스를 강화하고 특수 검사 세팅, 검체 물류서비스 강화(검체 운송 안전성, 온도추적 등)등을 통한 경쟁력 확대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지씨셀이 검체검사사업 다각화를 꾀하는 이유는 코로나19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다. 지씨셀은 지난해 검체검사서비스에서만 전사 매출의 68%를 냈지만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으로 성장세가 꺾이면서 상반기 검체검사서비스 매출은 500억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1017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이 때문에 지씨셀 전체 매출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99억원(36%), 영업이익은 390억원(95%) 감소했다(상반기 기준).지씨셀의 검체검사서비스 매출 규모는 2015~2019년에만해도 300억~400억원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2020년 초 국내 첫 코로나19 환자 발생 이후 급증해 지난해에는 1614억원을 찍었다. 매년 검체검사사업 비중을 줄여가며 사업의존도를 낮춰가고 있지만, 상반기 기준 세포치료제 매출은 아직 전체 매출의 24.1%에 불과하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지씨셀의 검체검사서비스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약 35% 줄어든 1000억원 안팎일 것으로 전망한다.◇경쟁사 부동산 집중…녹십자의료재단은 전문검사 수요 대비[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국내 검체검사사업 시장의 지각변동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이제까지 국내 검체검사사업 시장은 GC녹십자의료재단을 포함해 서울의과학연구소, 삼광의료재단, 씨젠의료재단, 이원의료재단 5개사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점유율이 미미하던 중소 검체검사기관 역시 매출액이 급증하면서 더이상 무시할 수 없는 수준으로 성장한 것이다.여기에 엔데믹으로 검체검사사업의 실적 악화가 예견되자, GC녹십자의료재단은 41주년 창립기념식에서 미래 비전 중 하나로 재단 산하 건강검진기관인 GC녹십자아이메드와의 연계를 통한 건강검진 사업을 본격화하겠다며 출구전략을 밝히기도 했다. 최근 압타머사이언스(291650)의 폐암조기진단 키트인 ‘압토디텍트 렁’을 건강검진 옵션 중 하나로 공급하기로 결정한 것도 이 같은 건강검진 사업 강화의 일환으로 보인다.반면 GC녹십자의료재단 외 외부에 노출된 주요 검체검사 의료재단들의 출구전략 행보는 아직까지 부동산 매매만 두드러지는 형국이다. 이원의료재단은 대전 소재 이원의료재단 검진센터 건물을 사들이는 데 31억원을 썼고, 씨젠의료재단도 지난해 서울 동대문구에 신사옥을 짓기 위해 약 2000억원을 들여 땅과 빌딩을 매입했다.업계 관계자는 “이전에는 특수한 상황이 아닌 이상 진단을 받고 그 결과에 따라 처방을 받는 일이 드물었지만 최근에는 검체검사에 대해 비의료인들도 낯설어하거나 번거로워하지 않고 당연하게 생각하는 분위기”라며 “인류 수명이 늘어나고 건강한 삶에 대한 기대치가 전반적으로 높아지면서 더 세분화된 항목에 대한 전문 검사 수요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0.12 I 나은경 기자
한솔홈데코, 간편하게 붙이는 벽지·타일 ‘한솔 이지셀프’ 출시
  • 한솔홈데코, 간편하게 붙이는 벽지·타일 ‘한솔 이지셀프’ 출시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한솔홈데코(025750)는 손쉽게 붙일 수 있는 벽지와 타일 제품인 ‘한솔 이지셀프’를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사진=한솔홈데코)한솔홈데코에 따르면 한솔 이지셀프는 제품 후면의 스티커만 떼서 부착하는 방식으로 기존 마감재 위에 덧방 시공은 물론, 칼이나 가위만 있으면 원하는 크기로 재단도 가능한 제품이다.특히, 이번 신제품은 아기 젖병 용기로 사용되는 친환경 PP(Polypropylene, 폴리프로필렌) 소재를 사용해 환경호르몬 노출이 없고, 화재 시 유해가스를 발생하지 않는 등 안전성이 훌륭하다.또한, 국가공인시험기간(KOTITI) 시험연구원에서 PS(Pet Safety) 인증을 받아 스크래치와 오염을 고민하던 고객들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햇볕에 오랜 시간 노출되어도 색상 변화가 적어 새것과 같은 상태로 장기간 사용할 수 있다.한솔홈데코는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마블·스톤 패턴 4종과 패브릭 패턴 2종을 출시해 사용자의 취향에 맞게 자신만의 개성을 공간에 표현할 수 있도록했다.제품의 특징 및 시공방법은 한솔홈데코 유튜브 ‘알쓸인잡’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으며 이지셀프 출시를 맞아 오는 31일까지 제품을 구매한 모든 고객에게는 사은품을 제공할 예정이다.한솔홈데코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이 자신만의 공간에 개성을 담고자 하는 수요가 늘어가고 있어 한솔 이지셀프를 출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제품을 꾸준히 선보여 셀프 인테리어에 관심이 있는 고객들에게 최적의 제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0.11 I 함지현 기자
추석에 선물 ‘통조림 식품’ 안전하게 먹으려면?
  • 추석에 선물 ‘통조림 식품’ 안전하게 먹으려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1년 중 가장 길었던 추석 연휴가 끝났다. 명절에는 평소 고마웠던 사람들에게 안부와 함께 선물을 주고받기도 하는데 이때 신선도 걱정 없이 편하게 선물할 수 있는 통조림은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선물이다. 흔히 통조림 식품은 관리가 편하다고 생각하지만 의외로 구입부터 보관, 섭취까지 몇 가지 사항을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통조림이란 식품을 가열, 살균, 멸균 등의 과정을 거쳐 금속제인 깡통에 음식을 밀봉해 장시간 보존할 수 있도록 한 가공식품이다. 흔히 알고 있는 햄부터 참치, 연어, 꽁치, 고등어 등 생선류, 파인애플 등 과일류가 있다. 최근에는 직접 요리하기보다 가정에서 간편하게 음식을 섭취하는 제품을 선호해 깻잎, 볶음김치, 맛김치 등 반찬류까지 제품군이 다양해지는 추세다.통조림 식품 구입 시 또는 섭취 전에는 반드시 외관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 외관이 찌그러져 있거나 손상이 있다면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미세한 균열에 의해 곰팡이 등 이물질이 유입되었을 수 있다. 진공상태일 때는 뚜껑이 살짝 들어가 보이는 것이 정상이나 식품이 상한 경우 가스가 발생해 제품이 팽창해 볼록해져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추석 때 받은 선물세트 상자에 담겨 있더라도 뚜껑을 열어 꼼꼼하게 체크하도록 하며 섭취 전 발견했다면 즉시 폐기도록 한다. 통조림 대부분이 유통기한이 길어 방부제 등이 들어가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통조림은 멸균이라는 제조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부패와 변질을 어렵고 장시간 보관할 수 있다. 따라서 제품을 개봉했다면 빠르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먹을 만큼 덜고 나머지를 보관해야 한다면 밀폐용기에 따로 담아 냉장 보관해야 하는데 개봉 그대로 보관할 경우 미생물에 오염될 수 있다. 갈변 방지를 위해 코팅한 내부면이 산소와 접촉되면 주석이 용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부식 방지를 위해 사용한 에폭시 수지에는 환경호르몬인 비스페놀A를 원료로 사용한다. 제조과정에서 다른 분자와 함께 결합되어 정상적인 보관을 했다면 인체에는 영향이 없다. 하지만 통조림을 직접 가열해 조리하거나 가스레인지 근처나 고온 환경에 장시간 보관하는 등 제품이 손상되면 유해 물질에 노출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통조림 속 국물이나 기름에는 여러 이유로 식품첨가물이 있을 수 있다.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첨가물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섭취 전에 성분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한 가급적 국물이나 기름은 버리고 제품에 따라 키친타월로 한번 닦거나 흐르는 물에 헹구거나 끓는 물에 데치도록 한다.대동병원 종합건강검진센터 황혜림 과장(가정의학과 전문의)은 “명절 때 보관한 통조림 세트는 든든한 살림 아이템이지만 잘못된 보관과 섭취로 건강을 위협할 수도 있기 때문에 섭취 전 안전하게 보관되었는지와 유통기한 등을 확인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라며 “통조림에 따라 나트륨, 지방, 당 등을 필요 이상 많이 섭취할 우려가 있으므로 건더기 위주로 먹도록 하며 야채 등과 함께 곁들여 먹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통조림.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2023.10.07 I 이순용 기자
 성조숙증은 '너무 일찍 찾아온 사춘기'
  • [성장일기] 성조숙증은 '너무 일찍 찾아온 사춘기'
  • [박승찬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 성장과 발달은 인간의 생애에서 중요한 단계 중 하나이며, 그 중에 사춘기라 불리는 과정은 보통 특정한 시기에 일어난다. 그러나 가끔 어린 나이에, 너무 일찍 사춘기가 시작되는 경우가 있다. 이를 “성조숙증” 또는 “precocious puberty”라고 한다. 성조숙증은 일반적인 사춘기 발달 시기보다 2년 이상 빨리 시작되는 것을 의미한다. 여자아이는 만 8살, 남자아이는 만 9살 무렵 사춘기가 시작이 되면 성조숙증으로 진단하게 된다. 이로 인해 이차성징이 또래보다 빠르게 나타나게 된다. 일반적인 성숙 과정은 보통 9세에서 11세 사이에 시작된다. 성조숙증의 가장 큰 문제는 사춘박승찬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기 시작이 빠른 만큼 성장판이 닫히는 시기도 빨라지게 되어, 최종 성인키가 작아지게 된다는 것이다.성조숙증의 원인은 다양하다.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다:중추신경계 이상, 유전적 요인, 환경적 요인, 소아비만, 건강보조식품, 스마트폰 블루라이트, 스트레스 등이 있다. 어느 하나의 원인이 작용하기도 하고,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특히 부모님 중에 한 분이라도 사춘기가 빨랐거나, 키가 평균키보다 작은 경우 유전적 요인의 영향이 크다.성조숙증의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다. 만 8살 여자아이가 가슴멍울 또는 가슴이 찌릿거리거나 아프다고 할 경우, 만 9살 남자아이가 고환이 커지는 게 눈에 보일 경우 성조숙증일 가능성이 높다. 또한 머리냄새, 땀 냄새가 심해지기도 하고, 여드름이 나타나기도 한다. 급성장도 나타나기 때문에 초등학교 4~6학년 때는 또래보다 주먹 하나 이상 키가 더 커보이기도 한다. 그런데 이렇게 일찍 급성장이 나타나게 되면 일찍 성장이 멈추게 돼 최종키는 평균키보다 10cm이상 작아지게 된다.성조숙증을 겪는 아이들은 의료 전문가의 관리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기본 원인을 찾고 적절한 치료 방법을 결정할 수 있다. 때에 따라서는 성호르몬 억제를 위한 한약처방이나 호르몬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또한 예상키 변화를 항상 모니터링해 최종 신장이 작아지지 않도록 관심을 가져야 한다. 또한 성장기 아이의 정서변화와 스트레스 등을 잘 관리해줘야 한다. 성조숙증은 어린 나이에 사춘기가 시작되는 특별한 상황이다. 원인과 증상을 이해하고 적절한 의료 관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의 건강과 웰빙을 지원하기 위해 가족과 의료 전문가들은 협력해 최상의 관리 방법을 찾도록 노력해야 한다.
2023.10.07 I 이순용 기자
성장호르몬제 성장 힘입은 동아ST, NASH치료제 등 신약 개발 속도
  • 성장호르몬제 성장 힘입은 동아ST, NASH치료제 등 신약 개발 속도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동아쏘시오그룹의 전문의약품 기업 동아에스티(170900)가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동아에스티의 주력 제품 성장호르몬제 그로트로핀이 연매출 1000억원이 기대되는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성장하는 등 성공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과민성 방광염치료제와 더불어 비알콜성지방간염, 비만 치료제 등을 개발해 블록버스터 제품 행진을 이어갈 예정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올해 그로트로핀 매출 역대 최대 규모 전망 19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그로트로핀은 지난해 매출 61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그로트로핀 매출은 올해 상반기 440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 추세대로라면 그로트로핀은 지난해 매출을 웃돌 전망이다. 특히 증권가는 그로트로핀 올해 연매출이 9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상상인증권은 그로트로핀의 올해 연매출은 전년대비 50.6% 증가한 926억원으로 예상했다.그로트로핀은 1995년 출시된 뒤 매출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그로트로핀은 2015년 특발성 저신장증에 대한 적응증, 2019년 터너 증후군으로 인한 성장부전과, 2020년 임신 수주에 비해 작게 태어난 저신장 소아 성장장애 적응증을 추가로 획득했다. 급여 범위 확대와 자녀들의 성장에 대한 부모들의 관심이 많아진 점이 주된 이유로 분석된다. 일례로 정부는 2019년 성장호르몬제의 급여 범위를 ‘남아 164.4cm·여아 152.2cm 이하’에서 ‘남아 165cm·여아 153cm 이하’로 확대했다. 국내 성장호르몬제 시장은 지난해 기준 약 2400억원 규모로 전해진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최근 자녀들의 성장에 대한 부모들의 관심이 늘면서 성장호르몬제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그로트로핀 역시 성장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과민성 방광염 치료제 임상 3상·1상 동시 진행동아에스티는 그로트로핀이 성공한 만큼 이를 발판삼아 제2의 그로트로핀을 육성하고 있다. 동아에스티가 기대하는 제품은 과민성 방광염 치료제 ‘DA-8010’이다. DA-8010은 이례적으로 임상 3상과 약물 상호 영향력 확인을 위한 임상 1상을 동시 진행하고 있다. 향후 품목허가 신청시 추가 자료로 제출하기 위한 특수 환자군에 대한 임상 1상과 약물상호작용 평가 목적의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DA-8010의 특수 환자군에 대한 영향과 다양한 약물과 상호작용을 개발 과정 중에 확인과 추후 허가 시 의약품 사용설명에 반영하는 것이 목표”라며 “임상 환경과 실제 처방환경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약물의 병용 투여 등 다양한 상황을 미리 염두하고 약물 상호작용을 평가하는 과정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DA-8010은 지난해 3월 59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3상을 개시했다. 동아에스티는 DA-8010을 1일 1회 복용이 가능한 계열 내 최고(Best in Class)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DA-8010은 기존 항무스카린제 대비 탁월한 방광 수축억제 효능 보유와 방광 선택성 향상으로 우수한 유효성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울러 DA-8010은 기존 치료제의 부작용인 구갈, 변비 증상을 개선할 것으로 예상된다.동아에스티는 계열 내 최초(FIRST in Class)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제와 계열 내 최고 비만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12월 자회사로 미국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를 편입하며 글로벌 연구개발(R&D) 기지를 마련했다. 동아에스티는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를 통해 2형 당뇨와 비만, 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의 개발을 진행 중이다. 2형 당뇨와 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로 개발 중인 ‘DA-1241’은 지난달 미국에서 임상 2상 임상시험심사위원회(IRB) 승인을 획득해 글로벌 임상 2상 시작을 앞두고 있다. 비만과 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로 개발 중인 ‘DA-1726’도 글로벌 임상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할 예정이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2026년 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 세계 시장 규모는 253억달러(약 34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DA-1726은 옥신토모듈린 유사체 계열의 비만치료제로 일주일 1회 피하주사 용법으로 개발하고 있다. DA-1726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수용체와 글루카곤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해 식욕억제와 인슐린 분비 촉진과 말초에 기초 대사량을 증가시켜 궁극적으로 체중 감소를 유도한다. 동아에스티의 실적도 성장세다.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7% 증가한 635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67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7% 증가했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동아에스트는 전문의약품 매출 성장을 통한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며 “핵심 품목은 성장 호르몬 그로트포핀이다. 아울러 동아에스티는 꾸준한 신규 품목의 성장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3.09.25 I 신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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