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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가 찾은 유망주에서 세계 최강으로..'코다 천하' 막올라
  • 한화가 찾은 유망주에서 세계 최강으로..'코다 천하' 막올라
  • 넬리 코다가 22일(한국시간) 끝난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활짝 웃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여자 골프 세계 최강으로 우뚝 선 넬리 코다(미국)는 국내 골프팬들에게도 친숙한 이름이다.코다는 만 18세였던 2017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막 데뷔하자마자 국내 기업 한화와 계약했다. 당시엔 언니 제시카 코다의 그늘에 가려 있는 ‘유망주’에 불과했으나 골프단을 운영하는 한화의 눈에 띈 것.한화는 2011년 골프단을 창단하며 글로벌 마케팅 전략을 추구했다. 한국 선수 이외에도 외국 선수를 후원하기 시작했고 코다 이전에는 시드니 마이클스 등을 후원했다.한화가 코다를 선택한 이유는 잠재력이다. 아마추어 시절 주니어 랭킹 1위에 올랐고 2부 투어를 거쳐 LPGA 투어 무대로 올라오는 등 탄탄한 성장 기반을 닦았다. 유망주를 발굴해 정상급 스타로 키우자는 전략과도 잘 맞는 선수였던 셈이다.한화 모자를 쓰고 활동한 프로 초창기엔 크게 두각을 보이지 못했다. 2018년 대만에서 열린 스윙잉 스커츠 LPGA 타이완에서 첫 승을 거뒀고, 2019년 호주여자오픈과 스윙잉 스커츠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하지만, 당시엔 박인비, 박성현, 유소연 등 워낙 쟁쟁한 한국 선수가 많아 세계랭킹 1위는 넘보지도 못했다.한화는 4년 계약이 끝난 코다와 2021년 2년 재계약했다. 당시 코다는 “주목받지 못하던 시절부터 후원해준 한화와 다시 함께하게 돼 기쁘다”라고 고마워했다.한화의 믿음과 신뢰는 코다의 성장에 큰 동력으로 작용했다. 2021시즌에만 4승을 거두면서 비로소 LPGA 최강자의 면모를 드러내기 시작했고, 2020도쿄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거는 대성공을 이뤘다. 유망주를 믿고 후원한 한화로서도 가장 보람을 크게 느낀 순간이다.프로 데뷔 이후 6년 동안 한화 그리고 한화큐셀 골프단의 모자를 쓰고 8승을 거두며 성장한 코다는 어느덧 대어가 돼 몸값도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한화는 2023년 세 번째 재계약을 앞두고 어쩔 수 없이 코다와 인연을 마무리했다.한화를 떠난 코다는 지난해 글로벌 스포츠 기업 나이키와 계약했다. 2017년 계약 당시 2억원을 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 몸값은 나이키와 계약하면서 최소 15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한화골프단에서 일했던 한 관계자는 “한화는 골프단 출범 초기부터 글로벌 마케팅을 추진하면서 한국 선수는 물론 외국 선수들까지 활발하게 영입했고 지금까지도 그런 전략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당시 LPGA 투어 무대에선 렉시 톰슨, 제시카 코다 같은 특급 선수가 있었으나 유망주였던 넬리 코다가 경쟁력을 갖춘 선수로 평가돼 적극적으로 영입하게 됐다. 돌아보면 한화골프단 역사상 가장 잘한 선택이었다고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코다의 가족은 함께 LPGA 투어 무대를 누빈 언니 제시카를 비롯해 아버지 페트르 코다는 테니스 선수로 호주오픈 우승자고, 어머니 레지나는 88서울올림픽 당시 체코슬로바키아 국가대표를 지낸 테니스 선수 출신이다. 동생 서배스천은 현재 테니스 선수로 활동 중이다.코다는 22일(한국시간) 끝난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시즌 5승을 달성하며 ‘코다 1인 천하’ 시대를 더욱 확고히 했다. 이제 막 새로운 시대를 연 코다가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등의 뒤를 잇는 전설의 반열에 오를지 기대된다.2017년부터 한화골프단 소속으로 활동한 넬리 코다가 2021년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AFPBBNews)
2024.04.23 I 주영로 기자
핀란드서 온 '젊은 리더십' 틸리카이넨 "내 목표는 배구의 혁명"(인터뷰)
  • 핀란드서 온 '젊은 리더십' 틸리카이넨 "내 목표는 배구의 혁명"(인터뷰)
  • 대한항공의 남자 프로배구 4년 연속 통합우승을 이끈 핀란드 출신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 사진=이석무 기자남자 프로배구 통합우승 4연패를 달성한 뒤 선수들에게 헹가레를 받는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 사진=KOVO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 사진=KOV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은 이달 초 막을 내린 2023~24 프로배구 V리그에서 사상 첫 통합 4연패라는 대위업을 달성했다. 그 중심에는 핀란드에서 온 ‘젊은 지도자’ 토미 틸리카이넨(37) 감독이 자리하고 있다.1987년생 틸리카이넨 감독은 젊은 나이임에도 이미 지도자로서 큰 성공을 이뤘다. 20대 때부터 감독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17년 일본 울프독스 나고야를 맡으면서 국제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울프독스를 4년간 이끈 뒤 2021년부터 대한항공 지휘봉을 잡았다.대한항공에서 지도자 인생은 완전히 꽃피웠다. 대한항공의 통합우승 4연패 가운데 로베르토 산틸리 전임 감독이 이룬 첫 번째 우승을 제외하고 3년 연속 팀을 최정상에 올렸다.틸리카이넨 감독은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자신이 이룬 업적을 겸손하게 평가했다. 그는 “대한항공에 부임했을 때 산틸리 전임 감독에게 큰 도움을 받았다”며 “선수들, 구단 관계자들도 열심히 지원했다.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그런 모든 순간이 내게는 큰 도전이었다”고 말했다.틸리카이넨 감독은 대한항공에서 지낸 3년을 차분하게 돌아봤다. 그는 “첫 시즌은 새로 배워야 하는 것들이 많았다”며 “어떻게 한국 팀을 이끌어가고, 다른 팀과 경쟁할지 시즌 내내 고민했던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이어 “두 번째 시즌부터는 본격적으로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 전파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스피드 배구를 팀에 주입하고, 코트 위 6명 선수가 똑같은 역할을 부여받는 것을 신경썼다”고 덧붙였다.아울러 “세 번째 시즌은 첫 두 시즌에 목표했던 경기력이 수치상으로 끌어올리는데 주력했다”며 “그동안 쌓아왔던 변화의 노력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본다”고 설명했다.틸리카이넨 감독은 자신의 배구를 다섯 가지 ‘키워드’로 압축했다. 이는 그가 늘 훈련 때마다 선수들에게 강조하는 부분이다.첫 번째 키워드는 ‘호기심’이다. 그는 “코트 안에서 ‘어떻게 하면 더 창의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을까’라는 호기심을 가져야 한다”며 “자발적 고민 없이 기계적으로 플레이하는 것은 좋은 결과를 낳기 어렵다”고 했다.두 번째 키워드는 ‘긍정 마인드’다. 긍정적인 분위기는 원래 가진 경기력에 큰 플러스 알파가 된다는 것이 그의 신념이다.세 번째 키워드는 ‘존경심’이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동료뿐만 아니라 타 팀 선수도 마찬가지다”며 “모든 사람을 존중하는 마음이 곧 배구를 존중하는 마음이다”고 설명했다.네 번째 키워드는 ‘100% 노력’이다. 특히 틸리카이넨 감독은 ‘100%’를 강조했다. 그는 “모든 팀, 모든 선수들이 다 열심히 훈련하고 준비한다”며 “얼마나 진심을 다해 100%를 쏟아붓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고 말했다.마지막 키워드는 ‘투지’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가장 중요한 키워드”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를 치르다 보면 이길 때도, 질 때도 있다”며 “힘든 고비가 찾아왔을 때 그것을 이겨내는 것은 투지”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투지를 발휘하도록 동기부여를 불어넣는 것이 바로 지도자의 역할이다”고 덧붙였다.틸리카이넨 감독은 한국 배구를 크게 바꿔놓았다. 그가 성공스토리를 쓴 뒤 각 팀은 세계적인 외국인 감독을 앞다퉈 영입하고 있다. 그는 “외국인 감독이 반드시 성공을 보장한다고 보진 않는다”면서도 “새로운 배구를 접하겠다는 의지는 한국 배구가 더 강해지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한국에서 지도자로서 이미 모든 것을 이룬 틸리카이넨 감독은 새로운 동기부여를 찾아 선수들에게 불어넣는 것이 큰 숙제다. 본인도 그 부분을 인정했다.틸리카이넨 감독은 “선수들에게 새로운 자극을 주는 것이 내 일이다”며 “이미 대단한 역사를 이뤄낸 우리 선수들에겐 그전에 아무도 보지 못했던 새로운 동기부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그는 지금 상황을 요리에 비유했다. “엄마가 알려준 레시피 대로 반복하면 맛있는 음식도 질릴 수 있다”며 “더 맛있게 요리를 하기 위해선 재료나 방법을 바꿔야 한다. 나도 더 맛있는 배구를 위해 시스템에 계속 변화를 줄 것이다”고 말했다.인터뷰 말미에 개인적인 목표를 물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마지막까지 배구에 대한 고민을 놓지 않았다.“배구의 혁명을 이뤄내고 싶다. 앞으로 10년, 20년이 지나도 배구는 계속될 것이다. 배구가 발전하는 데 내 노력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2024.04.23 I 이석무 기자
김광호 전 청장, 이태원 참사 부실대응 무죄 주장…유가족 "엄벌해야"(종합)
  • 김광호 전 청장, 이태원 참사 부실대응 무죄 주장…유가족 "엄벌해야"(종합)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10·29 이태원 참사에 부실하게 대응한 혐의로 기소된 김광호 전 서울경찰청장이 1차 공판에서 무죄를 주장했다. 함께 기소된 류미진 전 서울청 112상황관리관과 정모 전 112상황팀장도 혐의를 부인했다.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혐의로 기소된 김광호 전 서울경찰청장이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던 중 유가족의 항의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서부지법 형사12부(재판장 권성수)의 심리로 22일 오후 2시부터 진행된 김광호 전 서울경찰청장과 류 전 112상황관리관, 정 전 112상황팀장의 1차 공판에서 피고인들은 모두 혐의를 부인했다. 김 전 청장은 핼러윈데이에 인파가 밀집해 사고가 날 수 있는 위험성이 예상됐음에도 경찰을 적절하게 배치하지 않고 사고 후에도 필요한 대응 조치를 하지 않는 등 업무상 주의의무를 게을리해 사상자 규모를 키운 혐의를 받는다. 이날 김 전 청장 측 변호인은 “결과론에 기초한 과도한 책임주의”라며 혐의를 부정했다. 변호인은 “김 전 청장이 보고받은 내용은 한순간에 여러 명이 몰리는 것이 아니라 3일간 인파가 몰릴 것이라는 내용이었기 때문에 이 자체로 압사 사고가 날 것이라고 판단하기 어려웠다”며 “이 사고는 현장의 여러 유해 요소가 동시에 발생해 나타났는데 관련 행정기관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3월 열린 공판준비기일에서도 혐의를 부인했다. 김 전 청장 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당시 사고 소식을 보고받자마자 현장에 나와 최선을 다했으나 보고받은 시점에 이미 너무 늦어 결과적으로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도의적 책임감을 갖고 있다”면서도 “사고로 큰 인명 손실이 있었고 피고인이 서울경찰청장이었다는 것만으로는 검찰의 공소제기가 정당화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같은 혐의를 받는 류 전 서울청 112상황관리관과 정 전 112상황팀장도 검찰 측 주장에 반박했다. 류 전 서울청 112상황관리관의 변호인은 “피고인은 당직 업무를 수행하면서 이 사건 대응이나 사전 대비와는 무관한 인사교육 업무 담당했음에도 과거 관련 업무 경력이 있다고 해서 공동정범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검찰 주장은 논리적 비약이 있다”고 비판했다. 또 “검찰의 주장은 피고인이 무전을 청취하지 않았으며, 만약 정착 근무를 했다면 이 사건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정착 근무를 했더라도 이 사건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정 전 112상황팀장 측 변호인도 “검찰은 무전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부족했는지 검찰이 소명해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유가족들은 재판 시작 전 법원으로 출석하는 김 전 청장에게 강하게 항의했다. 일부 유가족은 “내 새끼 살려내”라고 울부짖으며 바닥에 주저앉았고, 재판을 참관하는 동안에도 눈물을 흘렸다.이정민 10·29 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 위원장은 “검찰 1차 수사팀이 이미 기소 의견을 대검찰청에 제시했음에도 대검에서는 특별한 이유 없이 다시 2기 수사팀을 꾸려서 불기소 의견을 냈다”며 “대검에서는 검찰 내에 의견이 분분하다는 이유로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그냥 흘려보냈다”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김광호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159명의 젊은이들이 희생당한 사건이다”며 “분명하게 밝혀서 역사에 남겨야 한다”고 말했다.22일 오후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혐의로 기소된 김광호 전 서울경찰청장의 첫 공판이 열리는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이태원 유가족들이 김 전 청장을 규탄하며 오열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4.04.22 I 이영민 기자
LPGA 5개 대회 연속 우승…코다 “이제 우즈의 6연승 도전”
  • LPGA 5개 대회 연속 우승…코다 “이제 우즈의 6연승 도전”
  • 넬리 코다가 22일 열린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을 제패한 뒤 트로피에 입맞춤하고 있다.(사진=AP/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부상으로 인해 겪은 힘들었던 시간이 오늘의 나를 만들었다.”새로운 ‘여제’의 탄생이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26·미국)의 독주를 막을 선수도 없다.코다는 지난 2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우들런즈의 칼턴 우즈 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4시즌 첫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총상금 79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정상에 올랐다. 2위 마야 슈타르크(스웨덴)를 2타 차로 따돌렸다.코다는 올해 1월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3월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 포드 챔피언십, 이달 초 T-모바일 매치플레이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최근 출전한 5개 대회에서 연달아 우승했다. 5개 대회 연속 우승은 LPGA 투어 최다 연승 타이기록이다. 1978년 낸시 로페즈(미국), 2004~2005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이후 코다가 3번째다. 이번 시즌 열린 9개 대회에서 혼자 절반이 넘는 우승을 쓸어담았다.LPGA 투어 통산 13승째를 기록한 코다는 2021년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이후 두 번째 메이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혈전증·허리 부상 이겨내고 최전성기 ‘활짝’메이저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챔피언 출신인 코다의 아버지 페트르 코다는 “넬리는 2022~2023년 어려운 시기를 보내면서 노력하는 법을 배웠다. 어려움과 헌신이 없었다면 지금 이 자리에 오르지 못했을 것”이라며 “모든 걸 이겨낸 딸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페트르는 코다를 번쩍 들어 올리며 우승 기쁨을 함께 했다.코다는 2021년 첫 메이저 우승을 포함해 4승을 거뒀고, 도쿄올림픽 금메달까지 따내며 탄탄대로를 달리는 듯했다. 그러나 2022년 날벼락 같은 일이 벌어졌다. 혈관 안의 피가 굳어 큰 덩어리가 생기는 혈전증 진단을 받은 것. 수술대에 오른 뒤 4개월 동안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지난해에도 허리 부상이 겹쳐 제 실력을 펼치지 못했다.지난해 우승 없는 시즌을 보내자 ‘다시 메이저에서 우승할 수 있겠냐’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코다는 이 때문에 이를 더 악물었다고 한다. 그는 “골프장 안팎에서 정말 열심히 훈련했다. 나를 도와준 팀에도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아버지 페트르(왼쪽)에 안겨 축하받는 넬리 코다(사진=AFPBBNews)3라운드 잔여경기 결과 선두 유해란(23)에 1타 뒤진 공동 2위를 기록한 코다는 최종 4라운드에서 전반 10번홀까지 버디만 4개를 잡으며 한때 4타 차 선두를 질주했다. 10번홀(파4)에서 칩인 버디까지 낚으며 5연승 대기록을 향해 순조롭게 달리는 듯했다.11번홀(파4)과 15번홀(파4)에서 티샷 실수로 보기가 나왔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공격적으로 경기를 펼쳤다. 17번홀(파3)에서 친 7번 아이언 티샷은 홀인원이 될 뻔할 정도로 정확했다. 호수를 가로지른 마지막 18번홀(파5) 두 번째 샷도 강력했다.챔피언 퍼트를 버디로 장식한 코다는 우승 상금 120만 달러(약 16억5000만원)를 챙겼다. 올 시즌 상금은 242만4216 달러(약 33억4000만원)로 늘어났다. 압도적인 상금 랭킹 1위다. 통산 상금은 1136만1489 달러(약 157억원)로 늘렸다.코다는 1988년부터 시작된 대회 전통에 따라 18번홀 그린 옆에 있는 작은 연못에 뛰어드는 입수 세러머니도 펼쳤다. ◇다음 목표는 LPGA 투어 최초 6개 대회 연속 우승코다는 오는 26일 개막하는 JM 이글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LPGA 투어 최초로 6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기록도 넘본다. 우즈는 1999~2000년에 6연속 우승을, 2006~2007년에 7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벤 호건(미국)도 1948년에 6연속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외신들은 “코다가 미셸 위 웨스트(미국) 이후 볼 수 없었던 여자골프의 슈퍼스타가 됐다”며 “코다의 역사적인 연승 행진으로 LPGA 투어 팬이 더 늘어날 것”이라 전망했다. “이날 경기에서 코다를 따르는 갤러리가 최근 수년 동안 LPGA 투어에 모인 갤러리 중 가장 많았다”고도 전했다.코다는 “지금은 우승 기쁨을 즐기고 이후 다음 단계에 대해 생각하겠다. 연승 행진을 이어가면 좋겠다”며 “5연승을 한 것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한편, 한국 선수로는 지난해 LPGA 투어 신인왕 유해란(23)이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로 단독 5위에 올랐다. ‘루키’ 임진희(26)가 6언더파 282타로 단독 8위, 김아림(29)이 5언더파 283타로 공동 9위를 각각 기록했다.호수로 뛰어드는 넬리 코다(사진=AP/뉴시스)
2024.04.22 I 주미희 기자
D-2 '범죄도시4' 예매량 50만장 돌파…전편 흥행 속도 뛰어넘었다
  • D-2 '범죄도시4' 예매량 50만장 돌파…전편 흥행 속도 뛰어넘었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대한민국 대표 범죄 액션 시리즈 ‘범죄도시4’(감독 허명행)가 사전 예매량 50만 장을 돌파하며 전체 예매율 1위를 질주 중이다.‘범죄도시4’가 22일(월) 오후 4시 25분 기준 90.5%의 예매율로 사전 예매량 50만 장을 넘기며 전체 예매율 압도적 1위에 등극했다. 총 50만 103장의 예매량을 돌파한 ‘범죄도시4’는 앞서 1227만 관객을 동원한 ‘신과 함께: 인과 연’(2018)의 사전 예매량 50만 장 돌파 시점(개봉 전일(2018년 7월 31일) 오후 7시)보다 빠른 속도로 사전 예매량 50만 장을 넘기는 놀라운 광경을 보여줬다. 이러한 높은 예매량은 2024년 개봉작 중 최고 기록으로, ‘범죄도시4’가 명실상부한 올해 최고 기대작임을 입증한다. 또 시리즈 최고 사전 예매량으로 화제가 되었던 ‘범죄도시3’(2023)의 사전 예매량 50만 장 돌파 시점(개봉 전일(2023년 5월 30일) 오후 5시) 또한 뛰어넘는 기록으로, 대한민국 대표 액션 ‘범죄도시’ 시리즈의 흥행에도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어 더욱 기대가 모인다.이같은 압도적인 사전 예매량은 최초 시사회 이후 언론과 관객들의 극찬으로 만들어 낸 입소문의 결과다. 실관람객들의 입소문으로 4월 최고 기대작으로 자리매김한 ‘범죄도시4’를 향한 예비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엿볼 수 있는 높은 예매량은 개봉 후에도 ‘범죄도시4’가 극장가에 흥행 빅펀치를 날릴 것을 예고한다.한편 ‘범죄도시4’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 분)가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움직이는 특수부대 용병 출신의 빌런 백창기(김무열 분)와 IT 업계 천재 CEO 장동철(이동휘 분)에 맞서 다시 돌아온 장이수(박지환 분), 광수대&사이버팀과 함께 펼치는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다. 오는 24일(수)부터 전국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2024.04.22 I 김보영 기자
‘시장 자율이라더니...’ 정부 압박에 롯데웰푸드 가격 인상 1개월 연기
  • ‘시장 자율이라더니...’ 정부 압박에 롯데웰푸드 가격 인상 1개월 연기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롯데웰푸드(280360)가 초콜릿 가격 인상을 1개월 늦추기로 했다. 고물가에 칼을 빼 들고 있는 정부가 인상 시기를 늦춰달라고 요구해서다. 국내 초콜릿 제조업체 1위인 롯데웰푸드가 가격을 올리면 타 제과 업체도 연쇄적으로 가격을 올릴 수 있다는 ‘도미도 효과’를 우려했다는 분석이 많다. (사진=연합뉴스)2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다음달 1일부로 계획했던 초콜릿 제품 17종의 평균 12% 인상을 6월 1일로 미루기로 했다. 인상 품목과 인상률은 기존과 같다. 당시 롯데웰푸드는 권장 소비자가 기준 ‘가나초콜릿’(34g)은 1200원에서 1400원으로 올리는 등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편의점과 이커머스는 6월 1일부터 인상을 확정했고 다른 채널은 아직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롯데웰푸드는 국제 코코아 가격 폭등을 인상 배경으로 들었다. 지난 15일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코코아 선물가격은 톤(t)당 1만559달러를 기록했다. 종전 최고치는 1977년 7월 20일 t당 4663달러였다. 올해 1월 47년 만에 최고치가 깨진 이후 연일 역대 최고가를 경신 중이다. 역사상 유례없는 폭등으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는 것이 롯데웰푸드 측 입장이다. 현재 정부는 최대한 가격 인상을 자제시키는 분위기다. 여당의 총선 패배로 가격까지 잡지 못하면 민심이 크게 동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는 지난해부터 식품업계 간담회 등을 개최하며 물가안정 협조를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이 자리에서 농식품부는 ‘가격 인상률 등을 상시 모니터링 하겠다’며 업계의 가격 인상을 억눌러왔다. 하지만 총선이 끝나면서 식품업계의 참아왔던 가격 인상 압박이 터져 나오는 모양새다. 고환율까지 겹쳐 원료 수입 부담도 커졌다. 롯데웰푸드가 인상을 시작하면 타 제과업계도 연쇄 인상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 많다. 오리온 관계자는 “현재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면서도 “내부적으로 부담이 커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해태제과 역시 현재 가격 인상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시장에서는 물가 통제식 정책은 곧 한계가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윤석열 정부는 집권 이전부터 자유시장 경제를 내세웠지만 별다른 정책 수단이 없자 관치경제를 내세우는 모습”이라며 “장기적으로 정부의 물가 통제는 오히려 가격 폭등, 슈링크플레이션 등 시장의 왜곡을 불러올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롯데웰푸드의 가격 인상 시기 연기에 대해 정부는 의례적인 요청이었다는 입장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롯데웰푸드에 가격 인상 자제 요청을 한 것은 맞다”면서도 “롯데웰푸드 측에만 요청을 했던 것은 아니고 식품업체 전반에 요청을 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2024.04.22 I 한전진 기자
'밀치고 당기고' 김광호 전 청장, 이태원 참사 유가족 거센 항의 속 법원 출석
  • '밀치고 당기고' 김광호 전 청장, 이태원 참사 유가족 거센 항의 속 법원 출석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10·29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혐의로 기소된 김광호 전 서울경찰청장이 첫 공판을 앞두고 법원에 출석하자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김 전 청장을 둘러싸고 거세게 항의했다. 유가족들은 법원이 김 전 청장에게 엄벌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혐의로 기소된 김광호 전 서울경찰청장이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던 중 유가족의 항의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서부지법 형사12부는 22일 오후 2시부터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청장의 1차 공판을 진행하고 있다. 재판이 시작하기 전 유가족들은 법원으로 들어서는 김 전 청장에게 다가가 항의했다. 일부는 오열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 전 청장은 2022년 10월 29일 이태원 일대에 인파가 몰릴 것을 예상하고도 안전관리 대책을 제대로 세우지 않고 부실하게 대응해 사상 규모를 키운 혐의를 받는다. 지난 3월 열린 공판준비기일에서 김 전 청장은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김 전 청장 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당시 사고 소식을 보고받자마자 현장에 나와 최선을 다했으나 보고받은 시점에 이미 너무 늦어 결과적으로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도의적 책임감을 갖고 있다”면서도 “사고로 큰 인명 손실이 있었고 피고인이 서울경찰청장이었다는 것만으로는 검찰의 공소제기가 정당화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핼러윈데이가) 사람들이 파티를 많이 하는 날이라고 해서 군중 운집과 압사 사고를 예상하고 경찰력을 사전 투입해야 한다는 것은 과도한 주장”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재판 시작 전 유가족은 사법부에 엄중한 처벌을 요구했다. 이정민 10·29 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 위원장은 “검찰 1차 수사팀이 이미 기소 의견을 대검찰청에 제시했음에도 대검에서는 특별한 이유 없이 다시 2기 수사팀을 꾸려서 불기소 의견을 냈다”며 “대검에서는 검찰 내에 의견이 분분하다는 이유로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그냥 흘려보냈다”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뒤늦게 재판을 하게 된 김광호는 이미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국정조사에서부터 전혀 다른 의견을 내고 있다”며 “김광호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159명의 젊은이들이 희생당한 사건이다, 분명하게 밝혀서 역사에 남겨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은 경비기동대를 요청했다고 국회에서 증언했다. 이에 대해 김 전 청장은 용산서로부터 ‘교통기동대(교기대)’ 지원요청만 있었을 뿐, ‘경비기동대’ 지원 요청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법원에서는 서울청 112상황 관리관이었던 류미진 총경과 당직 근무자였던 정모 전 112상황 3팀장도 재판을 받는다. 류 전 총경은 서울청 112상황실 근무로, 112신고 사건 처리 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는 혐의를 받는다. 정 전 경정은 112상황실 업무를 제대로 감독하지 않아 112신고 사건 처리가 부적정하게 이뤄지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2024.04.22 I 이영민 기자
2005년 이후 최장 기간 1위…1178만 '파묘'가 남긴 흥행 기록들
  • 2005년 이후 최장 기간 1위…1178만 '파묘'가 남긴 흥행 기록들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오컬트 장르의 새로운 역사를 쓴 영화 ‘파묘’(감독 장재현)의 흥행 신화는 끝나지 않았다. 이에 ‘파묘’가 올해 새롭게 세운 흥행 기록들을 공개했다.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 ‘파묘’가 경신한 다양한 신기록들이 화제다.오컬트 장인 장재현 감독과 대배우, 대세배우가 만나 화제를 모은 영화 ‘파묘’는 개봉 당일 오전 7시 21분 기준 실시간 예매율 54%, 사전 예매량 36만 9990장을 돌파했으며, 개봉 첫날 33만 명을 동원하며 2024년 개봉작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경신했다. ‘파묘’는 개봉일,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 것은 물론, 이후 2024년 최고 일일 관객수 851,600명을 기록하며 본격적인 흥행 포텐을 터뜨렸다. 파죽지세 흥행을 이어간 ‘파묘’는 개봉 8주차 누적 관객수 1156만 9310명을 돌파하며 ‘부산행’(누적 관객수 1156만 7816명)을 제치고 역대 박스오피스 18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전 세계에서 신드롬과 같은 열풍을 낳은 ‘파묘’는 장재현 감독의 세 번째 장편 영화이자 그의 첫 천만 영화가 됐다. ‘화림’ 역의 김고은과 ‘봉길’ 역으로 스크린에 데뷔한 이도현도 ‘파묘’로 필모그래피 최초 천만 배우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뿐만 아니라, 최민식은 ‘명량’(2014) 이후 10년 만에 두 번째 천만 영화를, 유해진은 ‘왕의 남자’, ‘베테랑’, ‘택시운전사’에 이어 네 번째 천만 영화를 품에 안게 되었다.개봉과 동시에 흥행 돌풍을 몰고 온 ‘파묘’는 34일 연속 전체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2022년 이후 개봉한 한국 영화 중 최장 기록을 세웠다. 신작인 ‘댓글부대’ 개봉일을 제외하면 총 47일간 전체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흔들리지 않는 흥행 파워를 입증했다. 이는 2004년 2월 5일 개봉한 ‘태극기 휘날리며’가 총 49일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했던 기록을 잇는 수치로 눈길을 끈다. 또한 7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은 ‘파묘’는 4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서울의 봄’보다도 오래 주말 극장가를 책임지며 거침없는 흥행 저력을 이어 나갔다. 2024년 최고의 흥행 기록으로 극장가를 뜨겁게 달군 영화 ‘파묘’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2024.04.22 I 김보영 기자
韓·中, 기시다 공물에 유감…日 "나라위해 숨진이 존숭 당연"
  • 韓·中, 기시다 공물에 유감…日 "나라위해 숨진이 존숭 당연"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바친 데 대해 일본 정부가 나라를 위해 숨진 이들에게 존숭을 표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입장을 22일 내놨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사진=AFP)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기시다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에 봉납한 데 대해 한국과 중국이 실망과 반대를 표명한 데 대한 일본 정부의 입장에 대해 “기시다 총리가 사인(私人)의 입장에서 봉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어서 정부의 견해를 말할 사항은 아니다”고 밝혔다.이어 하야시 장관은 “어느 나라든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에게 존숭의 마음을 표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존숭은 ‘높이 받들어 숭배함’을 의미한다. 그는 “일본은 앞으로도 이웃 나라인 중국, 한국을 포함한 국가들과 관계를 강화해 나갈 방침에는 바뀐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는 전날 야스쿠니신사의 춘계 예대제(例大祭·제사)를 맞아 ‘내각총리대신 기시다 후미오’ 명의로 ‘마사카키’라고 불리는 공물을 봉납했다. 마사카키는 신사 제단에 바치는 비쭈기나무 화분을 일컫는다. 이에 대해 도쿄 주재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일본의 행위는 피해를 입은 국가의 국민 감정을 상하게 하는 것으로 단호히 반대한다”고 반발했다.그러면서 “일본이 침략의 역사를 직시하고 깊이 반성하며 철저하게 군국주의와 결별할 것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기시다 총리는 2021년 총리 취임 이후 봄·가을 연 2회 열리는 예대제에 참석하지 않는 대신 마사카키 공물을 봉납해왔다. NHK는 기시다 총리 관계자를 인용, 총리가 연례 축제 기간 동안 신사를 방문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야스쿠니신사는 메이지 유신 전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제가 일으킨 수많은 전쟁에서 숨진 246만6000여 명의 영령을 추모하는 시설이다. 극동 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에 따라 처형된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태평양전쟁의 A급 전범 14명도 합사돼 있다.
2024.04.22 I 양지윤 기자
가평 '청평역1979'에 역사·문화·생태 의미 더해 관광명소 조성
  • 가평 '청평역1979'에 역사·문화·생태 의미 더해 관광명소 조성
  • [가평=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새 경춘석 개통으로 역할을 다한 철도 부지에 조성한 가평 ‘청춘역 1979’가 관광명소로 재탄생한다.경기 가평군은 ‘청춘역 1979’ 공원이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추진한 ‘2024년 역사·문화·생태 관광 융합콘텐츠 개발 공모’에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청평역 1979’에서 열리는 음악페스티벌.(사진=가평군 제공)이로써 군은 가평의 관광콘텐츠인 ‘청춘역 1979’를 역사·문화·생태 이야기를 담은 공간으로 조성하는 6000만원의 예산을 확보, 이 일대를 ‘레트로 청평, 다시 날다’를 주제로 한 공간으로 꾸민다는 계획이다.아울러 7월부터는 여름밤의 피크닉 콘서트, 여름밤의 레트로 음악 시네마, 레트로 청평 보이는 라디오 등 레트로 콘셉트와 청춘 장터, 전통 옹기 전시행사 문화 체험으로 세대를 연결하는 관광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특히 청평면은 1979년 열린 ‘MBC 강변가요제’의 시작점이자 1970년대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청년들에게 MT와 수상레저의 메카로 사랑받는 등 청년문화의 상징적인 지역이라 더욱 의미가 크다.앞서 군은 지난 2023년 경기도가 추진한 ‘역사·문화·생태 관광 융합콘텐츠 개발 공모’에 선정된 ‘레트로 청평, 보라’를 통해 지역의 로컬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고 야간관광 활성화 기반을 마련했다.‘레트로 청평, 보라’는 보이는 라디오 및 음악공연 행사로 이야기와 음악으로 넘친 ‘청춘역 1979’의 역사성과 의미를 살리기 위해 기획했다.군 관계자는 “문화·예술·역사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관광콘텐츠와 경쟁력을 높여 안전하게 즐기며 재미있고 유익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관광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4.04.22 I 정재훈 기자
"난 뒷것, 너희들은 앞것"…'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 시청률 3.4%
  • "난 뒷것, 너희들은 앞것"…'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 시청률 3.4%
  • ‘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김민기와 학전에 관한 최초의 다큐멘터리 ‘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가 뭉클한 여운 속에 3부작 특집 방송의 1막을 성공적으로 열었다.지난 21일 방송된 ‘SBS 스페셜-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 1부에서는 지난 3월 15일 33년 만에 문을 닫은 대한민국 문화예술계의 못자리 소극장 ‘학전’의 시작과 끝을 함께하는 한편, 천재 싱어송라이터의 삶을 뒤로한 채 무대 뒤 ‘뒷것’의 역할을 고집스럽게 지킨 김민기의 삶을 조명하며 뭉클한 여운을 선사했다. ‘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 1부는 전국 3.4%를 기록하며 동 시간대 지상파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닐슨 코리아 기준)이날 방송에서는 설경구, 황정민, 장현성, 최덕문, 전배수, 이정은, 이황의, 박명훈, 김대명, 이선빈 등 지금은 대한민국 연기 판에서 내로라하는 배우로 성장한 이들이 스타의 후광을 내려놓고 그저 학전의 단원으로 돌아가, 청춘을 함께 했던 학전과 김민기에 대해 회상했다. 이 가운데 설경구는 학전에서 전단지를 붙이다가 김민기의 눈에 들어 ‘지하철 1호선’ 초연 무대에 서게 된 사연을, 황정민은 군 제대 후 아르바이트로 학전과 첫 인연을 맺은 사연을, 이정은은 설경구가 소개한 낙하산으로 학전에 입단한 사연을 밝히며, 지금의 눈으로 보기에는 소박하고 풋풋했던 이들의 신인 시절을 전해 흥미를 자아냈다.이처럼 무명의 신인배우들을 한데 모아, 이들의 현재를 만든 장본인이 바로 ‘아침이슬’의 가수 김민기였다. 90년대 이후 학전 소극장을 개관하며 뮤지컬 작곡가이자 연출가로 활동하기 시작한 김민기는 학전 운영을 위해 자신의 저작권료를 모두 헌납했고, 이로써 만들어진 것이 바로 뮤지컬 황무지 시절 탄생한 전설의 작품 ‘지하철 1호선’이었다. 설경구와 황정민을 비롯한 ‘지하철 1호선’ 출신 배우들은 김민기가 악보 보는 법조차 모르는 초짜 신인들을 직접 가르쳤으며, 그 어떤 것보다 기본기를 중시했고 그때의 가르침이 지금의 연기에 있어 밑바탕이 되었음을 밝혔다. 또한 배우들은 당시 김민기 본인이야말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가수 중 하나였음에도 불구하고 “난 뒷것이야. 너네는 앞것이고”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말하며, 그저 조명 밖 어두운 곳에서 밝은 쪽을 비추는 일을 소명으로 여겼다고 전했다.배우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장을 만들기 위한 ‘뒷것’ 김민기의 노력은 학전의 복리후생에서도 찾을 수 있었다. 연극은 배고픈 직업이라는 인식이 당연하던 시절, 단원들에게 식권을 챙겨주며 배곯지 않는 환경을 만들어주는가 하면, 공연자들과 계약서를 작성해 최저 금액을 보장하고, 기여도에 따라 공연 수익을 배분하고, 정식 직원인 스태프들에게는 4대 보험을 제공하는 등 당시로서는 이례적인 민주적 행정을 했다는 것. 자신보다 배우들의 수입이 높을 때 누구보다 기뻐했다는 김민기의 진심으로 인해 학전 단원들은 생활고에 시달리지 않고 반짝이는 꿈을 좇을 수 있었고, 이는 배우를 소망하는 이들의 또 다른 꿈이 되어 ‘학전’이 문자 그대로 좋은 씨앗을 품은 예술인들이 심어지고 꽃을 피워 떠나는 ‘못자리’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이다.또한 시대의 변화와 함께 찾아온 불황 속에서도 절대 후원을 받지 않고 자력으로 극장을 운영해 온 김민기의 고집스러운 청렴은 자본논리에 굴하지 않고 문화의 다양성과 실험정신을 지켜낸 학전의 존재가치를 마지막 순간까지 지켜내며, 역사 속으로 떠나는 학전의 뒷모습에 아름다운 여운을 더했다. 더불어 김민기라는 사람에 대해 알리기 위해 인터뷰석에 앉은 수많은 유명인사들, “저의 선생님이 되어 주셔서 감사하다”라며 눈시울을 붉히는 김대명의 모습, 나아가 ‘지하철 1호선’ 마지막 공연을 함께하기 위해 기꺼이 모인 역대 학전 단원들의 모습은 33년간 학전의 ‘뒷것’으로 산 김민기의 헌신이 단순히 그의 생애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한국 대중문화계에 뿌리 깊이 자리해 다시금 싹을 틔울 것이라는 믿음을 안겼다.이처럼 ‘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 1부는 그동안 미처 알지 못했지만 마땅히 알아야 할 학전의 가치와 김민기의 삶을 돌아보는 뜻깊은 시간을 선사했다. 또한 ‘지하철 1호선’의 초연 영상과 메이킹필름, 사진과 생생한 녹음 등 지금껏 대중에게 공개된 적이 없는 다채로운 자료들은 잊히기엔 아쉬운 학전의 33년 역사를 시청자들의 기억에 아카이빙하는 의미를 더하기도 했다.한편 다가오는 2부에서는 대한민국 음악계를 대표하는 뮤지션들과 70년대 유신 암흑기의 산증인들이 인터뷰이로 나서 천재 싱어송라이터이자 민주화의 아침이슬이었던 김민기의 뒷모습을 증언할 예정이다. 이에 뭉클한 여운과 함께 성공적으로 막을 연 ‘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 2부에 기대감이 고조된다.‘SBS 스페셜-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는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을 탄생시킨 대한민국 문화예술의 못자리 학전과 철저히 무대 뒤의 삶을 지향하며 방송 출연을 자제해온 학전 대표 김민기의 이야기를 담은 최초의 다큐멘터리로, 김민기를 위해 뭉친 유명인사 100여 명의 인터뷰가 담기는 유일무이한 프로젝트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는 4월 28일 일요일 오후 11시 5분에 2부가 방송된다.
2024.04.22 I 김가영 기자
세계가 기다리는 쌍쌍바 케미…'데드풀과 울버린' 7월 24일 개봉 확정
  • 세계가 기다리는 쌍쌍바 케미…'데드풀과 울버린' 7월 24일 개봉 확정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청불 히어로 영화로 마블의 새 역사를 쓴 ‘데드풀’ 시리즈의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감독 숀 레비)이 마침내 7월 24일 극장 개봉을 확정했다. ‘데드풀과 울버리’ㄴ은 티저 예고편 공개 24시간 만에 3억 6500만 누적 조회수를 기록하며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모두 뛰어넘고 역대 최고 조회수 기록을 달성하는 등 압도적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두 캐릭터의 ‘쌍쌍 케미’가 돋보이는 2차 티저 포스터 & 새로운 예고편의 예고 영상이 공개돼 이목을 집중시킨다. 월드와이드 15억 6000만 달러 흥행 수익 기록, 국내 마블 청불 영화 역대 최대 오프닝 스코어 달성 등 R등급 히어로 영화의 새 역사를 쓴 ‘데드풀’ 시리즈의 세 번째 이야기 ‘데드풀과 울버린’이 오는 7월 24일 극장 개봉을 확정했다. 특히 ‘데드풀과 울버린’은 북미 영화 정보 사이트 ‘판당고’ 선정 2024년 가장 기대되는 영화, 가장 기대되는 히어로 캐릭터 부문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하며 개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는 만큼 오는 7월, 전 세계 극장가를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이와 함께 공개된 2차 티저 포스터는 각 캐릭터를 상징하는 ‘수트’와 ‘클로’만으로도 압도적 존재감을 뽐내는 ‘데드풀’과 ‘울버린’이 서로 손을 마주 잡고 있는 모습이 담겨 눈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울버린’의 클로를 조심스레 만지는 ‘데드풀’의 모습은 유쾌한 캐릭터의 매력을 고스란히 담아내 두 사람만의 특별한 케미를 기대하게 만든다. 이어 새로운 예고편의 예고 영상은 ‘로건’을 비롯해 ‘엑스맨’ 시리즈 등 그간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작품들 속 ‘울버린’의 명장면이 스쳐지나가며 팬심을 자극한다. 여기에 “옛날부터 너와 함께 달리고 싶었어, 로건” 이라고 말하는 ‘데드풀’의 모습이 담겨 두 사람이 과연 어떤 이유로 만나게 되는지, 그리고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스토리적인 궁금증을 자극한다. 끝으로 ‘데드풀과 울버린’의 새로운 예고편이 곧 공개될 것을 암시해 더욱 팬들의 기대를 증폭시킨다.오는 7월 24일 개봉을 확정한 ‘데드풀과 울버린’은 ‘데드풀’ 캐릭터와 완벽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작품 흥행의 1등 공신으로 손꼽히는 라이언 레이놀즈가 다시 한번 주연을 맡았고 여기에 영원한 ‘울버린’ 휴 잭맨이 합류해 폭발적인 액션은 물론 환상적인 티키타카로 역대급 웃음까지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작품에는 ‘프리 가이’, ‘리얼 스틸’, ‘박물관은 살아있다’ 시리즈 등을 통해 뛰어난 상상력과 그 안에 담긴 휴머니즘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숀 레비 감독이 연출을 맡아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데드풀’과 ‘울버린’의 특별한 케미는 물론 한층 업그레이드 된 액션과 유머로 또 한 번의 흥행 신드롬을 일으킬 ‘데드풀과 울버린’은 오는 7월 24일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2024.04.22 I 김보영 기자
김고은·이도현의 굿판을 안방에서…'파묘' IPTV·VOD 시작
  • 김고은·이도현의 굿판을 안방에서…'파묘' IPTV·VOD 시작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2024년 극장가를 강타한 오컬트 미스터리 ‘파묘’(감독 장재현)가 22일 오늘부터 극장 동시 IPTV 및 케이블 TV VOD 서비스를 시작한다.‘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다. ‘파묘’가 이날부터 안방극장에서도 흥행을 이어간다. 개봉 이후 폭발적인 흥행력을 보이며 1178만 관객을 동원, 한국 영화의 새로운 역사를 써낸 ‘파묘’가 IPTV(지니TV, Btv, U+tv), 디지털케이블TV(홈초이스), OTT(U+모바일tv, 네이버 시리즈온, 웨이브, 애플TV, 쿠팡플레이, 왓챠, 구글 플레이스토어, 유튜브 등), 위성방송(스카이라이프), 웹하드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더욱 많은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파묘’는 대한민국 대표 오컬트 ‘사바하’, ‘검은 사제들’로 탄탄한 스토리텔링과 섬세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장재현 감독의 신작이다. 지난 2월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되는 등 개봉 이전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다. 개봉 이후에는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이도현 등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들이 선사하는 연기 앙상블과 끝까지 눈을 뗄 수 없는 긴장감 넘치는 전개를 통해 극강의 몰입감을 선사하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독창적인 소재와 베테랑 배우들의 케미로 최고의 영화적 체험을 선사한 ‘파묘’는 VOD 서비스를 통해 안방극장에서도 재관람 열풍을 이끌며 흥행 열기를 더할 전망이다. 4월 22일(월)부터 IPTV 및 디지털케이블TV에서 VOD 서비스로도 관람할 수 있는 영화 ‘파묘’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2024.04.22 I 김보영 기자
“오늘 코스피 하락 출발”…엔비디아 하락 충격
  • “오늘 코스피 하락 출발”…엔비디아 하락 충격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22일 한국 증시가 하락세로 출발할 것으로 전망됐다. 엔비디아 등 주요 기업 주가가 하락하면서 반도체주 투자 심리가 위축할 것으로 관측됐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리서치팀 연구원은 22일 한국 증시 관련해 “MSCI 한국 지수 ETF는 0.8%, MSCI 신흥 지수 ETF는 0.4% 하락,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72원으로 11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Eurex KOSPI200 선물은 0.3% 하락, 코스피는 0.2~0.4%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심리 악화는 국내 증시의 하방 압력을 키우는 요인”이라며 “그러나 이스라엘·이란 간 지정학적 분쟁이 더 확산하지 않고 일단락되려고 하는 점은 긍정적으로 작용할 듯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는 달러/원 환율 상승을 제한시키며 금주 예정된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대한 관심을 키울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코스피가 이스라엘의 이란 보복 공격 소식에 장중 롤러코스터를 탄 끝에 1%대 하락 마감한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지난 19일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42.84포인트(1.63%) 내린 2591.86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74포인트(1.61%) 내린 841.91로 장을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3원 오른 1382.2원으로 거래를 마쳤다.뉴욕증시는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따른 중동 위험과 함께 엔비디아를 비롯한 기술주들이 대거 조정을 받으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안전자산선호 심리가 커지면서 주식시장에서 ‘매그니피센트 7’(M7·애플, 아마존닷컴,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플랫폼, 테슬라, 엔비디아)는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1.02포인트(0.56%) 상승한 3만7986.4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43.89포인트(0.88%) 하락한 4967.23을 기록하며 5000선을 밑돌았다. 나스닥지수는 319.49포인트(2.05%) 급락한 1만5282.01에 거래됐다. 관련해 김 연구원은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엔비디아 등 반도체 및 AI 관련주에 대한 광범위한 차익실현에 6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며 “이는 2022년 10월 이후 가장 긴 연속 하락세로 엔비디아는 이날 2100억 달러 이상의 시총 손실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특별한 경제지표 발표가 없었던 가운데 시장은 이란·이스라엘 지정학적 긴장과 닐 카시카리, 오스탄 굴스비 등 연준 위원들의 발언을 소화하며 성장주에 대한 광범위한 매도세가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 연구원은 “아시아 증시 장중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보도 이후, 급등했던 유가·금·변동성 지수(VIX) 등은 낮은 추가 확전 가능성에 이전 가격 수준으로 되돌림을 나타나는 모습”이라며 “유가(Brent)는 4% 가까이 상승하며 배럴당 90달러를 상회했으나 낙폭을 줄이며 배럴당 87달러에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 선물 가격은 상승폭을 조금 줄이긴 했으나 역사적 신고가를 경신한 온스당 2413달러에 마감했다”며 “이는 불확실성을 헤지(회피)하려는 수요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2024.04.22 I 최훈길 기자
경찰, 이규식 서장연 공동대표에 구속영장…승강기 고장 낸 혐의
  • 경찰, 이규식 서장연 공동대표에 구속영장…승강기 고장 낸 혐의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서울 혜화역에서 시위를 하던 중 현행범으로 체포된 이규식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가 구속기로에 놓였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 4·20 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이 지난 19일 오후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 승강장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서울 혜화경찰서는 지난 21일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 19일 오후 8시 30분께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 승강장에서 탑승 집회를 벌이던 중 지상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전동휠체어로 충격해 고장 낸 혐의를 받는다. 이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22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앞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 단체는 장애인의 날을 맞아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1박 2일 집회를 진행한 바 있다. 이들은 장애인 권리보장법을 비롯해 장애인 탈시설지원법, 장애인 평생교육법, 중증장애인 노동권보장 특별법의 조속한 통과, 서울시의 중증장애인 맞춤형 공공일자리 예산 복원 등을 촉구했다.서울교통공사는 20일 일부 활동가들의 역사 진입을 제지하고 시위 중인 활동가들을 강제 퇴거 조치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활동가 2명이 역사로 들어가려다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경찰에 연행됐다.
2024.04.22 I 이재은 기자
 이스라엘 회사 면접 때 "애 있나요"…워킹맘 편의 봐주려는 질문이죠
  • [ESF2024] 이스라엘 회사 면접 때 "애 있나요"…워킹맘 편의 봐주려는 질문이죠
  • [편집자주] 2018년 이후 합계출산율 1을 밑돌기 시작한 한국은 이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하위의 저출산 국가로 전락했다. 2020년을 정점으로 인구가 감소하기 시작, 향후 50년 후에는 기존 인구의 70%에 그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나온다. 내년부터는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가 넘는 초고령사회로 전환, 인구피라미드는 노년층이 두꺼워지는 역삼각형 구조로 완연히 변모하게 된다. 인구구조의 양적 질적 대변화를 겪는 한국으로선 저출산이 낳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고, 초고령 수축사회에 대비하기 위한 새로운 상상력과 패러다임의 전환이 절실한 셈이다. 올해 15회를 맞는 ‘이데일리 전략포럼’(6월18∼20일, 신라호텔)은 브루킹스연구소, 정책평가연구원 등 국내외 유수기관들과 함께 문제 해결을 위한 전략적 과제를 제시할 예정이다. 행사에 앞서 지식의 향연을 펼칠 국내외 석학들의 혜안과 통찰을 미리 들어본다. 세계적인 인구통계학자 알렉스 와인랩(Alex Weinreb) 타우브(Taub)센터(이스라엘 사회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이데일리 최연두 김형욱 기자] “이스라엘이 단순히 외부 위협이 큰 국가라는 이유만으론 높은 출산율을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가족 간 공동 육아를 넘어 가족 친화적인 근무 환경, 정부의 의료·교육비 지원 등 정책적 지원이 모두 뒷받침된 결과로 봐야 합니다.”이스라엘의 합계출산율은 3.0명(2021년 기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단연 1위다. OECD 평균 1.58명의 두 배에 달한다. 지난해 한국의 합계출산율(0.72명)과 비교하면 4배 이상 높다.세계적인 인구통계학자 알렉스 와인랩(Alex Weinreb) 타우브(Taub)센터(이스라엘 사회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최근 이데일리와 진행한 화상 인터뷰에서 “한국만큼 낮은 출산율을 가진 나라가 출산율을 올리는 건 다른 국가에 비해 훨씬 더 어렵다”며 “사회 전반에 걸친 근본적 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모가 회사 눈치 보는 문화 바꿔야 이스라엘과 한국은 공통점이 많다. 분단과 핍박의 역사가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도 현재진행형이다. 이 때문에 군 복무가 의무이기도 하다. 천연자원이 풍부하지 않은 척박한 땅에서 교육과 과학기술의 발전을 통해 눈에 띄는 경제 성장을 이뤘다는 점도 비슷하다.하지만 출산율 면에서 두 국가의 차이는 극명히 갈린다. 이스라엘 역시 최근 출산율이 감소 추세지만 선진국에 비해 훨씬 높은 수준이다. 한국은 지난해 4분기 처음으로 합계출산율이 0.6명대로 떨어지며 역대 최저치를 다시 한번 갈아치웠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와인랩 선임연구원은 무엇보다 한국의 기업 문화가 바뀔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가 눈치 보지 않고 일할 수 있는 분위기와 근무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가정과 일이 조화롭게 균형 잡힌 사람들이 더 행복하다”며 “이렇게 만든 제품과 서비스가 소비자에게도 더 나은 편익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직장과 자녀 둘 중 어느 하나를 강요받지 않는다. 중요한 업무 중에도 가정일이라면 즉시 전화를 받는 게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는 “이스라엘인은 가정과 직장을 분리할 수 없다는 점을 잘 인지하고 있다.”며 “ 업무 도중에 걸려오는 자녀의 시시콜콜한 전화를 모두 챙겨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선 일·자녀 양자택일 없어 이 때문에 직장에 자녀 등 가족 구성원을 데려오는 일도 이스라엘에선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다. 대학 캠퍼스에선 남녀 대학생이 자녀를 안거나 유모차를 밀고 있는 모습이 비일비재한데 이런 문화가 직장에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이스라엘 기업은 근로자 채용 때 결혼 여부와 자녀 수를 묻는다. 우리나라 구직자라면 무슨 불이익이 있을까 우려하겠지만, 이스라엘에선 편의를 봐주기 위해서 으레 하는 질문이다. 그는 “공공기관이나 기업은 여성 임직원의 자녀가 태어나서부터 5살이 될 때까지 오전 7시30분 출근, 오후 2시30분 퇴근을 권장한다”며 “아이와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물론 이 같은 가족 친화적 문화가 노동 생산성을 약화시키는 측면도 부인할 수 없다. 출산율 상승과 노동 생산성 향상을 서로 맞바꾸는 셈이다.하지만 이스라엘의 직장인이 마냥 느슨하게 일하는 건 아니다. 2020년 기준 OECD 통계에 따르면, 이스라엘 근로자의 연간 근무시간은 전체 OECD 평균(1752시간)을 훨씬 웃도는 1892시간으로 30여개 회원국 중 6위였다. 5위인 한국(1901시간) 바로 다음이다. 가족 친화적 기업 문화 속에 여성의 노동 시장 참여율도 다른 OECD 국가보다 높다. 와인랩 선임연구원은 “이스라엘도 한국처럼 맞벌이 가구가 일반적인 형태”라며 “이스라엘인은 여러 방법으로 육아와 높은 노동 시간을 결합해 근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이 키를 쥔 플레이어이지만 정부도 보조금 지급이나 관련 정책으로 이런 기업문화를 형성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스라엘에선 기본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출산을 꺼리는 가장 큰 요인중 하나로 꼽히는 교육비 부담이 크지 않다. 만 3세부터 고등교육까지 모든 공교육이 무료일 뿐 아니라 대학 교육비도 연 3000달러(약 420만원) 수준이다. 그나마 군 복무를 할 경우 할인·면제된다. 물론 이와 별개로 사교육이 없는 건 아니지만 한국에 비할 바는 아니다. 그는 “내가 10년간 미국에서 살다가 이슬라엘로 돌아온 것도 교육 환경 때문”이라며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국가에선 부모들이 수입의 상당액을 자녀 교육비에 쓰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다르다”고 말했다. ◇“군복무 출산율 영향 無…더 성숙한 인간 만들 수 있어”이스라엘의 높은 출산율을 종교적 특성이나 민족주의에서 찾는 시각도 있다. 실제 하레디(초정통 유대교)는 평균 6명의 자녀를 낳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그러나 “(하레디 같은) 종교 분파가 출산율 평균을 끌어올리기는 하지만 상대적으로 세속적인 유대인 여성의 합계출산율도 2.0명으로 다른 나라보다 훨씬 높다”며 “유대인 민족주의는 출산율을 높이는 한 요인일 순 있지만 실증적으로 확인된 바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의 사회적 특징은 남녀 모두 군복무가 의무라는 점이다. 남성은 3년, 여성은 2년이다. 그에게 이 같은 환경이 출산율에 영향을 끼치지 않느냐고 묻자 “대부분 만 20~21세가 되면 군 복무기간이 끝나며 그 이전엔 아이를 갖고 싶어하지 않고 실제 출산 비율도 0%에 가깝다”고 답했다. 남녀 군 복무가 출산율에 영향이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사회적 결속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와인랩 선임연구원은 “우린 모든 인적 자원을 활용해야 하고 여성 군인도 주요 플레이어”라며 “남녀 모두 군 복무 경험이 사회적으로 더 성숙한 인간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와인랩 선임연구원은… 영국 더럼대 철학·정치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인구사회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10여년간 미국 텍사스대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하다 2019년 이스라엘 사회정책연구소 타우브(Taub)센터에 합류했다. 세계 각지 인구변화와 다문화에 대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 중이다.
2024.04.22 I 최연두 기자
쿠팡풀필먼트서비스, 장애인 직원들과 '창덕궁 숲 여행'
  • 쿠팡풀필먼트서비스, 장애인 직원들과 '창덕궁 숲 여행'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쿠팡풀필먼트서비스(이하 CFS)는 ‘장애인의 날(4월 20일)’을 기념해 지난 18일 재택근무를 하는 장애인 직원들을 대상으로 서울 종로구 창덕궁에서 ‘숲 여행 나들이’를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활동에는 라이언 브라운·정종철 대표이사를 비롯해 임직원 30명이 함께 했다.라이언 브라운 쿠팡풀필먼트서비스 EHS부문 대표이사가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창덕궁에서 직원들과 함께 숲 해설사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사진=CFS)CFS는 서울국유림관리소, 창덕궁관리소와 함께 장애인 직원들을 궁궐로 초청해 쉼을 선물하고 소통의 기회를 확대하고자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CFS 임직원들은 창덕궁 숲 해설가의 이야기를 들으며 인정전, 희정당, 낙선재 등 창덕궁 내 주요 건물을 둘러봤다. 또 창덕궁 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회화나무, 뽕나무, 다래나무, 향나무 등 고목이 품고 있는 역사 이야기를 들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라이언 브라운 대표이사는 “한국을 대표하는 소중한 국가유산이자 조선 5대 궁궐 중 제가 가장 좋아하는 창덕궁에서 우리 임직원들과 서로 이해하고 공감하는 시간을 갖게 돼 기쁘다”며 “우리 직원들은 고객층만큼이나 다양하고, 장애인 동료들을 포함하여 우리 모두를 포용하는 CFS 문화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한편 CFS는 장애인 일자리 개발과 교육 전담 부서인 포용경영(Diversity & Inclusion)팀을 운영하고 있다. 포용경영팀은 장애인 구직자들이 동등한 고용의 기회를 얻고 교육을 통해 다양한 업무에 도전할 수 있는 근로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사무직으로 일하고 있는 CFS 장애인 직원들은 전원 재택근무를 한다.
"네타냐후 전쟁 멈춰라"…세계적 석학, 유발 하라리의 경고
  • "네타냐후 전쟁 멈춰라"…세계적 석학, 유발 하라리의 경고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과 중동 전체를 멸망의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전쟁을 계속한다고 해서 더는 얻을 게 없으니, 당장 멈추라.” ‘사피엔스’, ‘호모 데우스’ 등을 쓴 세계적 석학인 이스라엘 출신 유발 하라리 히브리대 교수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향해 경고의 메시지를 날렸다. 하라리는 이스라엘의 일간지 하레츠에 지난 18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서 이란까지, 네타냐후 정부가 이스라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고를 통해 네타냐후 정권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이스라엘 역사학자인 유발 하라리 히브리대 교수(사진=AFP)하라리는 “라파에서 한 번만 더 승리하면 하마스가 붕괴하고 모든 인질이 석방되며 이스라엘 내 수많은 적이 항복하리라고 믿는 것은 위험한 착각”이라며 “전쟁이 하루하루 더 길어질수록 하마스와 이란의 목적에만 도움이 되고 이스라엘의 국제적 고립은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특히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작년 10월 7일 기습 공격 이후 전쟁에 나선 네타냐후 정권이 ‘복수’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그는 “이스라엘과 서방 민주주의 국가 간의 동맹을 강화하고 온건 아랍 세력과의 협력을 구축하는 대신, 네타냐후가 선택한 전쟁의 목표는 맹목적인 복수”라며 “성경에 나오는 ‘삼손’처럼 복수를 위해 팔레스타인인과 이스라엘인 모두의 머리 위에 가자지구의 지붕을 무너뜨리는 것을 선택했다”고 비판했다.이어 전쟁 6개월이 넘어가는 현시점에서 네타냐후 정권이 이뤄낸 실익이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모든 인질의 석방을 확보하지 못했고 하마스를 무장 해제하지도 못했다”며 “더 심각한 것은 가자지구의 230만명에게 의도적으로 재앙을 가해 이스라엘의 도덕적, 지정학적 존재 근거를 약화시켰다는 점”이라고 했다.인도주의적 위기를 맞은 가자지구와 함께 이스라엘의 국제적 위상도 무너졌다며, 국제적 고립을 경계하라고 주문했다. 그는 “팔레스타인에 대한 우리의 행동을 바꾸지 않는다면 우리의 오만과 복수심은 우리에게 역사적인 재앙을 안겨줄 것”이라며 “만약 이란과 그 대리자들과 전면전이 발발한다면 이스라엘에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가 ‘중동의 북한’이 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또 하라리는 거센 반정부 시위에 직면했던 네타냐후 총리의 지지율이 최근 ‘숙적’ 이란과 무력 공방 이후 기사회생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스라엘 국민에게 ‘완전한 승리’에서 벗어나라고 당부했다. 그는 원자폭탄 투하로 종료된 태평양전쟁 당시 패전 직전까지 싸운 일본을 예로 들며 “1945년의 일본인들처럼 2024년의 많은 이스라엘인은 패전 직전의 상황에서도 승리를 약속하는 메아리 방에 갇혀 있다”며 “대중의 눈이 멀면 이스라엘 정부는 가자지구뿐만 아니라 이스라엘의 국제적 위상과 도덕적 나침반을 황폐화하는 파괴행위를 계속할 수 있는 자유를 얻게 된다”고 강조했다.결국 이스라엘의 정권 교체가 해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라리는 “복수와 자살이라는 삼손과 같은 정책을 채택한 것은 네타냐후 정부이니, 실패를 인정하고 즉시 사임해야 할 시점에 도달했다”며 “도덕적 나침반에 따라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위기를 종식하고 국제적 위상을 재건할 새로운 정부를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4.04.21 I 이소현 기자
파운드리 3사 '美 격전지'는 남서부…시장선점·인재확보 치열
  • 파운드리 3사 '美 격전지'는 남서부…시장선점·인재확보 치열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미국 인텔·대만 TSMC에 이어 삼성전자(005930)의 미국 반도체 보조금 규모가 확정됨에 따라 이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업체 3사는 공장 건설에 본격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이들이 점차 몸집을 키우는 파운드리 생산기지가 미국 남부지역으로 좁혀진 만큼 미국 내 빅테크 고객 선점 및 기술 인재 확보 경쟁도 더욱 과열될 것으로 보인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애리조나, ‘실리콘밸리 인접’ 이점…TSMC, 사상 최대 외국기업 투자21일 업계에 따르면 파운드리 1위 업체인 TSMC와 삼성전자, 인텔의 파운드리 생산기지는 애리조나·텍사스 등 미국 남서부 지역에 분포하게 된다. 먼저 TSMC는 미국 상무부의 66억달러 상당 보조금 지원에 대한 화답으로 애리조나주(州) 피닉스에 세번째 파운드리 팹(생산공장) 건설 계획을 내놨다. 이미 팹 두 곳을 이곳에 건설 중인 만큼 애리조나 역사상 최대 규모의 외국인 직접 투자가 진행되는 것이다. 애리조나는 실리콘밸리와도 인접한 만큼 빅테크 입장에서도 제품·서비스 공급이 유리하다.세번째 팹에선 선단 공정인 2나노 이상의 첨단 공정을 사용해 칩을 생산할 예정이다. 엔비디아·AMD 등 미 빅테크들이 협력 관계 강화가 기대된다며 환영 목소리를 내 업계 시선을 끌기도 했다.지난해 9월 당시 미국 애리조나주 챈들러에 있는 인텔 파운드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인텔)◇인텔도 애리조나 ‘파운드리 기지’ 확대…첨단공정 투자해 삼성 추격 인텔도 TSMC 파운드리 기지와 인접한 애리조나주 챈들러 내 파운드리 팹을 짓는다. 인텔은 향후 5년간 100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집행, 애리조나, 뉴멕시코, 오하이오, 오리건 등에 반도체 생산거점을 마련한다.인텔은 최근 파운드리 사업진출을 선언하며 2위인 삼성전자를 추격하기 위한 투자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미국 외 아일랜드, 이스라엘, 독일 마그데부르크, 말레이시아 페낭 및 쿨림, 폴란드 등에 전 세계 10대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또 업계 처음으로 ASML의 차세대 극자외선(EUV) 노광장비인 ‘하이 뉴메리컬어퍼처(NA)’ 장비를 미 오리건주 힐스브로 공장에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1.8나노급인 ‘인텔 18A’ 공정에서는 이미 5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잔고 수주 물량이 15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진다.삼성전자의 미국 텍사스 테일러 공장 구축 현장 (사진=경계현 삼성전자 사장 인스타그램 갈무리)◇삼성, 텍사스에 팹 추가 건설…“생태계 조성 나아가 시장 선점해야”삼성전자(005930)는 미국 내 파운드리 생산기지로 텍사스주를 낙점해 첨단 반도체 생산에 집중한다. 미 정부로부터 9조원 상당 보조금을 지원받게 되자 오는 2030년까지 총 약 40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2022년부터 텍사스 테일러에 반도체 생산공장 건설을 시작했으며 이곳에 추가로 새 반도체 공장과 패키징 시설, 첨단 연구개발(R&D) 시설을 신축한다. 첫 번째 공장에선 4나노 및 2나노 반도체를 생산할 예정이며 두 번째 공장은 2027년부터 첨단 반도체를 양산할 계획이다. 연구·개발 시설 역시 2027년 문을 열 예정이다. 또 기존 파운드리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텍사스 오스틴 공장도 확장한다.이를 두고 조 바이든 대통령은 “텍사스 중부지역이 최첨단 반도체 생태계를 강화하는 데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업계에선 파운드리 3사가 엔비디아·애플·퀄컴 등 대다수 빅테크가 포진된 미국 내 투자 확대로 시장 공략이 용이해진 만큼 반도체 결투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고객 확보뿐 아니라 기술력 향상을 위한 인력 확보에서도 경쟁을 피해갈 수 없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 정부 보조금 지급 정책으로 파운드리 3사 경쟁이 더욱 과열됐다고 볼 수 있다”며 “빅테크 선점을 놓쳐선 안 되며 이를 위해 결국 기술력 확보가 더욱 중요해졌다”고 했다.
2024.04.21 I 최영지 기자
"러시아·이란·中 위협"…美하원, 우크라·이스라엘·대만 130조원 지원
  • "러시아·이란·中 위협"…美하원, 우크라·이스라엘·대만 130조원 지원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 하원이 6개월 만에 초당적 합의를 통해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대만을 지원하는 130조원대 규모의 미국 안보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민주당이 다수인 상원에서 내주 통과가 유력시되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세계 무대에서 미국 리더십의 힘에 대한 메시지를 보여줬다고 치켜세웠다.앞으로 러시아에 대항하는 우크라이나는 물론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가자지구 전쟁 중에 이란과 무력 공방을 벌인 이스라엘도 힘을 얻을 것으로 관측된다.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마이크 존슨 미 하원의장이 하원이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대만에 950억 달러 규모의 안보 지원 법안을 승인한 날 취재진의 질의응답에 답하고 있다.(사진=로이터)◇美 하원, 안보 관련 4개 법안 통과…내주 상원통과 유력우크라이나에 대한 자금과 무기 지원을 포함한 950억달러(약 131조원) 규모의 대외 원조 패키지가 20일(현지시간) 미 하원 본회의 문턱을 넘었다.우선 우크라이나에 대한 608억 달러(약 84조원) 규모의 지원안은 찬성 311표, 반대 112표로 통과됐다. 또 260억 달러(약 36조원) 규모의 대이스라엘 안보 지원안은 찬성 366표, 반대 58표로 가결됐다. 이어 대만을 중심으로 미국의 인도·태평양 동맹 및 파트너의 안보 강화를 돕는 81억 달러(약 11조원) 규모의 지원안도 찬성 385표, 반대 34표로 통과됐다.여기에 미 하원은 ‘21세기 힘을 통한 평화’ 법안으로 명명된 틱톡의 강제 매각 법안 수정안도 찬성 360표, 반대 58표로 통과시켰다. 틱톡의 모회사인 중국계 기업 바이트댄스가 270일(90일 연장 가능) 안에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 내 서비스가 금지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앞서 하원은 지난달 같은 취지의 틱톡 강제매각 법안을 처리했으나 상원에서 본격적인 논의는 되지 않았으며, 이번 수정안에서 매각 기한을 최장 360일로 완화했다.이들 4개 법안은 여당인 민주당이 다수당인 상원으로 송부되며, 내주 중 상원에서 표결에 부쳐질 전망이다. 미국 매체들은 상원 통과가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공화소속 하원의장 드라이브…바이든 “우크라·이스라엘에 결정적 지원”특히 우크라이나 지원 법안은 약 6개월간 표류하며, 통과까지 우여곡절이 있었다. 국제사회에서 대러시아 항전에서 갈수록 밀리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시급히 도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제기됐지만, 미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 의원들의 반대는 완강했다.이에 백악관은 작년 10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개전 후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과 대우크라이나 지원, 대만에 대한 지원, 국경안보 강화 등을 묶은 1050억 달러 규모의 추경 안보 예산안을 의회에 요청했다. 그러나 공화당 하원 의원들은 이스라엘 지원안만 떼어낸 별도 법안을 추진하는 등 어깃장을 놓으면서 우크라이나 지원안은 표류했다.이런 상황에서 지난 13일 이란이 이달 1일 이뤄진 이스라엘의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 폭격에 대한 보복 명분으로 대이스라엘 공습에 나선 것이 변화의 계기를 제공했다.이스라엘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민주당이 우선시하는 우크라이나 지원안을 외면할 수 없다는 상황 인식 하에 공화당 소속인 마이크 존슨 의장은 안보 지원안을 지원 대상별로 4개 별도 법안으로 분리해 처리하는 구상을 추진하며 돌파구를 마련했다. 결과적으로 우크라이나 지원안을 반대하는 일부 공화당 의원들과 이스라엘 지원을 반대하는 일부 민주당 의원들의 초당적 합의를 끌어낸 것이다.공화당 강경파가 의장 축출까지 거론했지만 ‘돌파’를 택한 존슨 의장은 표결 후 취재진에 러시아와 중국, 이란의 위협을 지적하며 “세계는 불안정하고 미국의 리더십이 요구되고 있다”며 “여기서 우리의 일을 했다고 생각하고 역사가 잘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조 바이든 대통령도 즉각 환영의 뜻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이 중대한 분기점에서 그들(하원의원들)은 역사의 부름에 함께 부응해 내가 수개월간 싸워온 시급한 국가안보 법안을 처리했다”며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에 결정적인 지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오랫동안 기다려온, 매우 중요한 미국의 원조 패키지에 대한 결정이 내려졌다”며 “러시아의 악이 승리해서는 안 된다고 믿는 모든 미국인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미국의 지원을 이용해 두 나라를 강하게 만들고, 푸틴이 패배해야만 하는 이 전쟁을 종식할 것”이라고 말했다.미 하원이 통과시킨 예산안엔 동결 중인 러시아 자산 압수, 가자지구 인도적 지원 등도 담겼는데 러시아는 즉각 반발했다.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미국을 더 부유하게 만들겠지만 우크라이나를 더 망치게 될 것이며, 더 많은 우크라이나인들의 죽음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도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대만에 대한 미국의 군사 지원 계획은 글로벌 위기를 악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21 I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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