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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닥 새해 가벼운 발걸음..45선 회복(마감)
- [edaily 권소현기자] 코스닥시장이 새해 첫 거래일을 맞아 가벼운 발걸음을 내딛었다. 아직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매매에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외국인과 개인이 오랫만에 동반 매수에 나서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2일 평소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0시부터 거래를 시작, 출발부터 45선을 넘어섰다. 그러나 이후 상승폭을 점차 줄이다 장중 44.97까지 밀려 잠깐 45선을 하회하기도 했으나 장후반 거래소가 820선을 뛰어넘자 코스닥도 스퍼트, 전장대비 0.27포인트(0.60%) 오른 45.14로 거래를 마쳤다. 마감가를 기준으로 45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9일 이후 7거래일만의 일이다.
거래는 한산했다. 거래량은 2억8849만주를 기록, 지난해 10월17일 2억9990만주 이후 처음으로 3억주를 하회했다. 거래대금은 5377억원으로 지난해 3월17일 5456억원 이후 처음으로 5000억원대로 떨어졌다.
개인과 외국인이 동반 매수에 나서 각각 53억원, 30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50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IT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업종은 1% 안팎의 하락세를 보인 반면 IT 하드웨어 업종은 모두 올랐다. 통신서비스 업종이 2% 이상 상승했고 일반전기전자도 1%대의 상승률을 보였다. 유통, 종이목재, 의료정밀기기 업종은 약보합에 머물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KTF와 하나로통신, LG텔레콤 등 시가총액 1~3위의 통신주가 일제히 올랐다. NHN은 0.22% 하락, 시가총액 3위 자리를 LG텔레콤에게 다시 내줬다. 옥션은 1% 이상 오른 반면 다음은 0.94% 밀리는 등 인터넷 업종 가운데에서도 등락이 엇갈렸다.
중국 사스 의심환자가 사스일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로 사스 관련주가 들썩였다. 파루가 6% 이상 올랐고 고려제약, 씨티씨바이오, 에스디 등도 2~3%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도체 장비업체들이 새해 장미빛 전망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에프에스티와 라셈텍이 상한가까지 올랐고 유니셈도 9% 이상 상승했다. LCD 부품업체인 신화인턴텍도 11.32% 올라 상한가 근처까지 올랐다.
PC업체 주가는 엇갈렸다. 현주컴퓨터가 PC사업을 정리한다고 밝히면서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진 반면 현대멀티캡은 반사이익에 대한 기대감에 상한가까지 올랐다. 삼보컴퓨터도 0.74% 상승했다.
이날 신규등록한 우주일렉트로닉스는 상한가로 마감했고 이밖에 코리아나, 엑세스텔레콤, 플래닛82, 상화마이크로 등이 상한가 대열에 합류했다.
반면 일륭텔레시스가 3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고 유상증자와 관련해 분쟁에 휘말린 트래픽ITS도 가격제한폭까지 밀렸다. 엔써는 차입금 미상환으로 자금상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틀째 하한가를 지속했다.
이날 상한가 28개 종목을 포함해 447개 종목이 올랐으며 하한가 13개 종목을 비롯, 358개 종목이 하락했다.
- 코스닥 악재투성이 45선 하회.."민감할 필요 없다"
- [edaily 권소현기자] 22일 코스닥시장이 2% 이상 하락하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닷새 연속 하락세를 보이면서 45선도 밑도는 상태다.
이날 하락출발한 코스닥지수는 갈수록 낙폭을 확대, 오전 11시30분경 45선을 하향이탈했으며 오후 2시20분 현재 지난 주말 대비 2.53% 하락한 44.30포인트를 기록중이다.
개인이 300억원 넘는 순매수에 나섰지만 외국인이 나흘째 순매도를 지속, 이날도 176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이면서 코스닥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 기관은 10억원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IT주가 여전히 소외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오전 잠깐 상승, 기술적 반등세를 보이는 듯 했던 인터넷주가 마이너스권으로 돌아서면서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오후 2시22분 현재 네오위즈가 5% 넘게 하락했으며 NHN도 3%대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식발전소와 다음도 약보합으로 밀렸다. 옥션이 그나마 강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각종 악재가 겹친 게임업체들도 일제히 약세를 보이며 지수의 발목을 잡고 있다. `미르의 전설`을 놓고 위메이드와의 분쟁이 다시 불거진 액토즈소프트(052790)가 하한가까지 밀렸고 한빛프트와 위자드소프트도 8~10%대의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소프트맥스, 타프시스템도 6% 이상 하락한 상태.
그나마 조류독감 관련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수를 돌려놓기에는 미미한 상황이다.
레인콤을 제외한 비트윈과 윈스테크넷, 상화마이크로텍 등 최근 신규등록주들이 급락세를 보이자 창투사들도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우리기술투자와 한국창투가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고 한솔창투, 한미창투도 10% 이상 하락했다. 한림창투, 한국기술투자, 동원창투 등도 일제히 약세다.
이처럼 코스닥시장이 5일 연속 하락하고 있는 것에 대해 대우증권 신동민 애널리스트는 4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우선, 최근 자동차, 유화, 제지, 기계, 자동차부품등 전통주의 강세에 따라 상대적으로 IT 부문에 시장 매기가 이전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둘째, 코스닥 시장의 특성상 배당수익률이 낮아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 평균 주식배당률은 7.5%로 전년대비 0.97%포인트 낮아졌다.
셋째, 외국인들이 지난 9일 이후 현재까지 단 하루를 제외하고 인터넷업종에 대한 순매도 공세를 퍼붓고 있으며 넷째, 게임주가 PC방의 불매운동, 다음게임의 PC방 전면 무료화 선언, 게임개발업체와의 수익배분 분쟁 등의 악재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코스닥 약세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신 애널리스트는 이같은 악재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일부 외국인 및 기관이 연말을 앞두고 일부 IT종목을 중심으로 이익을 실현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악재도 이미 시장에서 충분히 선반영됐다"며 "KTF의 거래소 이전 역시 1년 전부터 나온 이야기"라고 말했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중장기적으로 낙폭이 컸던 IT종목들과 인터넷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할 것을 조언했다.
- (IPO기업소개) 엘리코파워
- [edaily 전설리기자] 엘리코파워(대표 장석규)는 리튬전지 포메이션 장비 및 전원 공급장치 제조업체로 지난 92년 설립됐다. 주로 휴대폰, 노트북PC, 캠코더, PDA, 디지털카메라 등 모바일 정보통신기기에 사용되는 리튬전지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리튬전지 포메이션 장비와 발전소용 전원공급 장치를 만들고 있다.
엘리코는 지난 98년까지만 해도 국산화가 이뤄지지 못해 대부분을 일본 수입에 의존해야 했던 리튬전지의 국산화에 동참해 리튬 포메이션 장비를 개발했다. 당시 LG화학, 삼성SDI, SKC, 새한 등 대기업이 전세계 리튬전지의 대부분(98% 이상)을 점유하고 있던 산요, 소니, 도시바 등 일본 업체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엘리코는 장비 개발을 통해 이에 동참했다.
특히 엘리코는 서통, 로케트배터리가 실패한 정밀도 높은 리튬전지 포메이션 공정 개발에 성공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98년에는 이같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과학기술부로부터 장영실상을 수상했으며 99년에는 중소기업청으로부터 기술경쟁력 우수기업으로 지정됐다.
엘리코는 또 대용량 특수용 전원공급장치를 생산, 발전소 및 콘덴서 제조업체, 철도청 등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 발전소용 전원공급장치의 시장점유율 100%로 한국전력, 두산중공업, 맥스파워 등의 고정거래선을 확보하고 있다.
엘리코 측은 "향후 정보통신기기의 모바일화로 리튬전지의 수요가 증대되면서 리튬전지 포메이션 장비의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이고 한국전력의 향후 3~5년간 노후 발전소 교체계획 등으로 발전소용 전원공급장치의 지속적 수요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엘리코는 지난해 매출액 86.07억원과 경상이익 3.1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90.95억원과 9.01억원에 비해 감소한 수준이다. 순이익도 2.53억원으로 전년의 7.49억원에 비해 크게 줄었다.
그러나 올해 실적은 개선될 전망이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이 135.56억원을 기록, 지난해 전체 매출액을 이미 넘어섰으며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18.05억원, 14.22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투자유의사항으로는 엘리코의 전체 매출에서 리튬전지포메이션 장비 매출 비중이 87%에 이르고 있어 리튬전지를 사용하는 휴대폰, 노트북PC, PDA 등 정보통신기기 산업의 경기변동에 민감할 수 있다는 점을 들고 있다. 또 올해 매출의 80% 이상을 LG화학에 의존하는 등 매출처의 다양성이 부족한 것도 리스크 요인으로 지적됐다. 국내 콘덴서시장이 이미 안정기에 접어들어 더 이상의 시장확대가 쉽지 않아 전원공급장치의 국내수요 증가가 한계에 도달해 있는 것도 눈여겨 볼 요인이다.
최대주주는 신동희 사장으로 공모후 35.2%의 지분을 보유한다. 이 지분은 등록 후 2년간 보호예수된다. 벤처캐피탈인 국민창업투자의 지분은 3.91%. 투자한 지 3년이 지났기 때문에 보호예수는 없다.
보호예수물량는 최대주주와 우리사주조합을 합쳐 229만4729주(37.19%)이며 유통가능주식수는 387만5271주(62.81%)다.
공모주 청약은 오는 24일과 26일 이틀간 대신증권 주간으로 실시된다. 공모가는 2500원(액면가 500원)이다. 증권사별 배정물량은 대신증권 8만6483주, 부국증권 6177주다.
◇주요 재무지표(3분기 기준, 괄호안은 2002년기준)
-매출액 135.6억(86.1억)
-영업익 18.8억(3.9억)
-경상익 18.1억(3.1억)
-순이익 14.2억(2.5억)
-자산총계 159.8억(105.8억)
-부채총계 64.1억(24.4억)
-자본총계 95.6억(81.4억)
-자본금 27.8억(27.8억)
-주간사 대신증권
-공모일 24일, 26일
-공모가 2500원(액면가 500원)
- 올 IT수출 전년비 24% 증가전망..11월 57.4억불(상보)
- [edaily 박호식기자] 11월 IT수출이 전년동월대비 24.7%가 증가한 57억4000만달러를 기록해 9월 53억9000만달러, 10월 59억3000만달러에 이어 3개월 연속 50억달러대 수출을 시현했다. 올해 IT수출은 전년대비 24% 증가한 575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통부는 9일 11월 수입은 33억3000만달러로 24억1000만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8개월 연속 IT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정보통신부는 "11월 환율안정과 미국 등 주요 수출국가의 가시적인 경기회복에 힘입어 반도체 수출과 아시아 및 미국수출이 증가한데 힘입어 수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11월 IT수출은 반도체 및 부분품, 이동전화단말기, 모니터의 수출은 크게 증가한 반면 PC는 감소했다.
반도체(부분품 포함)는 최근 DRAM가격의 하락세로 인해 10월의 수출 증가율(33.6%증가)에 비해서는 다소 낮지만 아시아지역의 수출이 30∼40%대 증가를 지속해 지난달에 이어 이번달에도 20억달러대를 유지했다. 8월까지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하던 대미 반도체 수출은 11월에도 3억6000만달러(4.7% 증가)를 수출해 3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다.
이동전화단말기는 북미지역의 cdma2000-1x 및 유럽지역의 GPRS 서비스 확산으로 이동전화단말기 교체수요가 증가로 12억9000만달러로 16.7% 증가했다. 다만, 지역내 현지생산의 증가와 현지 고유브랜드의 저가공세로 인한 가격하락 등으로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 대한 수출이 2억6000만달러로 40.1%가 감소했다.
PC, 모니터 등 정보기기는 노트북 PC(1.4%)가 소폭 증가에 그쳤으나, 모니터(45.4%)의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해 9억5000만달러로 14.8% 증가했다. 디지털 TV 등 방송기기는 디지털 TV의 미국 및 유럽시장의 수출 호조로 전년 동월 대비 185.5%가 증가한 2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디지털 TV는 올 1월 7000만달러를 수출했으나 11월에는 1억6000만달러로 급속한 수출 신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주요 수출국별로는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30.4억불, 27.8%증가) 및 일본(5.0억불, 40.1%증가)지역의 수출이 크게 늘었고 미국(12.3억불, 15.5%증가)과 EU(8.5억불, 11.4%)의 수출도 폭은 작지만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했다.
정통부는 앞으로도 반도체, 이동전화 단말기 중심으로한 주요 품목의 수출 및 대 아시아 수출 증가세가 이어져 12월에도 IT수출이 50억달러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여 올 IT수출은 목표치 550억달러를 초과 달성한 57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D램값·수급 이중고..삼성전자 어디로
- [edaily 이정훈기자] 시장 대표주인 삼성전자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D램 가격 하락과 프로그램매물로 대표되는 수급상의 부담이 무겁게 주가를 짓누르고 있다. 자사주 매입과 저가 매수세 등이 하락 압력을 줄이겠지만, 당분간 `소나기`에 어느 정도 `옷이 젖는 것`도 각오해야 할 전망이다.
다만 `단기적으로 약세국면이 지속될 것인 만큼 매수에 신중해야 한다`는 일부 지적데도 불구, 삼성전자(005930)의 주가가 추가로 하락할 경우에는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한 상황이다.
결국 최근 삼성전자 주가에 최대 변수가 되고 있는 D램 가격의 움직임과 함께 선물·옵션만기일을 앞둔 매수차익거래잔고의 청산 동향, 자사주 매입과 외국인의 매수 재개 여부 등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D램 가격 하락 지지될까..삼성전자 주가와 `디커플링`?
최근 본격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D램 가격 하락이 어느 정도 수준에서 지지되느냐가 1차적인 관건이 될 것이다. 불과 한 달전 만해도 4달러40센트~4달러70센트대에서 움직이던 DDR 256M 32Mx8 266, 333, 400MHz의 가격은 지난 주말 3달러90센트~4달러 수준까지 하락했다.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연휴 이후 PC와 메모리 등이 비수기에 접어든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예견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최근 D램 가격 하락세가 가파르다는 점이 D램 메모리를 생산하는 업체들에게는 악재인 것만은 분명하다.
물론 시장에서는 D램 가격 하락세가 조만간 진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다 삼성전자의 우수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감안할 때 이제는 D램 가격과 삼성전자 주가가 디커플링(비동조화)돼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다. 특히 플래시메모리나 TFT-LCD 등이 호조를 보이며 D램 가격 하락 영향을 상쇄시켜 줄 것이라는 기대도 크다.
박승욱 동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D램 의존도가 높지 않은데다 D램 가격이 하락하더라도 상대적으로 영업이익률이 높은 삼성전자는 여전히 이익을 내고 있어 타 업체들에 비해 유리한 것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SK증권 전우종 부장은 “계절적으로 D램 가격이 하락하는 12월~1월에 앞서 가격이 먼저 하락한 측면이 있어 재고를 미리 확보하려는 매수세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1월 중순부터 시작되는 중국 `춘절`의 특수수요도 기대돼 D램 가격은 4달러 근처에서 더 이상 하락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이 같은 전망과 달리 가격 하락세가 이어진다면 삼성전자로서도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아무리 D램에만 의존하지 않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지만, 지난 3분기를 기준으로 할 때 삼성전자의 D램부문은 전체 매출의 29.6%에 이르는 `주요` 사업부문이다.
우리증권 최석포 애널리스트는 “D램 생산감축 효과로 수율과 생산 모두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수요쪽은 아직도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고 PC당 메모리 채용수도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어 D램 시장을 그다지 낙관적으로 보지 않는다”며 “PC 기반으로 수익를 내는 사업중 오퍼레이팅 시스템(OS)이나 CPU, LCD 등에 비해 D램쪽이 PC 위축에 가장 민감하게 움직이는 것도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런 점에서 D램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흐름을 보이는 삼성전자 주가도 추가적인 D램 가격 하락이 있을 지에 따라 좌우될 수 밖에 없어 보인다.
현대증권 김장열 애널리스트는 "우리는 D램 가격이 연말 이전 4달러30센트에서 지지될 것으로 본다”면서도 “플래시, LCD 강세가 D램 하락폭을 보충하는 경계점인 만큼 이 가격대가 지지되느냐에 따라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인 2조3000억원을 변경할 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급은 안전한가..`트리플 위칭데이`까지는 부담 감수해야
그렇다면 삼성전자의 수급여건은 양호할까? 시장 전문가들은 수급이 그다지 좋지 않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적어도 트리플 위칭데이가 지나갈 때까지는 이 같은 수급 부담을 가질 수 밖에 없다는 것.
전문가들은 지난 주말 삼성전자 주가 하락의 1차적인 이유를 프로그램 매물에 따른 수급 부담으로 보고 있으며, 아직도 수 천억원대의 매수차익거래잔고가 청산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추가적인 삼성전자의 매물 부담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최근 이틀간 삼성전자 전체 거래대금 중 프로그램 매도가 차지하는 비중이 15%에 이르고 있어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받쳐줘야할 상황이다. 그러나 외국인의 삼성전자 주식 순매수는 최근 크게 둔화됐고 지난 주말에는 이틀간 비교적 큰 폭으로 순매도했다.
또 내년 1월21일 만기가 돌아오는 해외전환사채(CB)의 전환도 부담요인이다. 3분기 보고서를 보면 아직 52만주 이상 물량이 남아있는데, 전환가격이 10만8465원에 불과해 주식을 전환된 후 매물화될 여지도 충분하다.
박승욱 애널리스트는 “최근 삼성전자 주가 부진은 차익 매물과 함께 프로그램 매도세의 영향이 크다고 할 수 있으며, 만기일까지 프로그램 매물의 압박도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사견임을 전제로 “보유할 만한 기관은 대부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신규 매집세력이 들어오지 않는 한 펀더멘탈과 관계없이 삼성전자 주가가 크게 움직이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자사주 매입 여력이 남아있다는 점이 기댈만한 `언덕`이다. 지난 주말까지 삼성전자는 보통주 215만주, 우선주 33만주 중 보통주 52만2500주, 우선주 8만주를 각각 사들여 아직까지 보통주 162만7500주, 우선주 25만주가 남아있다.
최근 삼성전자측의 움직임을 보면 주가가 지금처럼 45만원대에서 크게 반등하지 못하고 주춤거릴 경우 본격적으로 자사주 매입이 이뤄질 수 있어 보인다. 물론 이 역시 주가 하락세를 둔화시키는 역할 이상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
◇PC산업 `끊지 못한 인연`..인텔(Intel) 주가도 변수될 듯
지난 3분기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매출에 가장 큰 기여를 하는 사업부문은 핸드폰으로 전체 매출의 35.7%에 이른다. 또 플래시메모리도 17.6%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D램이 29.6%, TFT-LCD가 11.1%로 그외 그래픽메모리와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등을 합치면 PC산업에 노출된 비중은 45% 수준에 이른다.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를 봐도 PC산업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인텔(95% 수준)사의 주가와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주말에도 시간외거래에서 4% 이상 급락한 인텔 주가가 삼성전자 주가 하락의 한 이유로 작용한 바 있다.
인텔의 주가는 이미 사상 최고치를 최근 장중 경신했지만, 이후 안착에는 실패하고 하락 중이다. 사상 최고치를 넘어서지 못하고 최근 이틀간 하락했던 삼성전자로서는 부담스러운 요인일 수 밖에 없다.
실제 지난해 12월 한 달간 19억5500만달러이던 전세계 CPU 시장이 지난 10월 26억2000만달러로 33% 정도 성장한 반면 이 기간동안 인텔의 주가는 무려 2배 가까이 급상승했다. 그만큼 사상 최고가 경신 이후 차익 매물이 쏟아질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이다.
글로벌펀드의 운용방식에서도 삼성전자의 주가는 인텔 `눈치보기`가 불가피하다. 글로벌펀드의 경우 전세계 포트폴리오가 연관 업종간 바스켓으로 정해지기 때문에 `트래킹 에러`(펀드 수익률이 지수를 추적하지 못하는 상황)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미국에서 인텔 주식을 내다 팔 경우 한국에서도 동일 업종인 삼성전자 주식을 내다 팔 수 밖에 없다.
긍정적인 것은 인텔이 처한 상황이 그다지 나쁘지 않다는 사실이다. 대우증권 정창원 IT 하드웨어팀장은 “무선통신 부문의 영업권 상각으로 EPS가 다소 나빠질 수 있지만, 4분기 매출 전망치의 하단을 많이 올린데다 매출총이익률도 좋아질 것으로 보는 등 PC 경기가 좋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최석포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이번 연말 성수기에 PC판매가 예상보다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번 기회에 PC 제조업체들이 재고를 소진하지 못할 경우 내년 비수기에 재고가 쌓이게 되고 이는 PC를 기반으로 하는 OS와 CPU, D램, LCD 제조업체에 대한 주문 감소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섞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삼성전자, 주가 하락폭 제한적일 듯..추가 하락시 매수 유효
이처럼 삼성전자를 둘러싼 주변 환경은 다소 비우호적이지만, 그렇다고 전적으로 부정적인 것만도 아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주가가 추가로 하락할 수는 있지만, 하락폭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추가 하락시 매수관점을 가지고 접근하는 것이 유효하다고 보고 있다.
박승욱 애널리스트는 “이 같은 부담에도 불구하고 IT경기 자체가 부정적이라고 할 수는 없고 자사주 매입이라는 완충제도 있어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현재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53만원으로 보고 있으며, 45만원대인 현 주가에 비하면 15~17% 반등할 여력이 있다”며 “이번 조정을 삼성전자 매수의 기회로 삼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의견은 `적극 매수`를 유지하고 있다.
전우종 부장도 “46만원 아래에서는 지속적으로 자사주 매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플래시메모리 부문이 최근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삼성전자 주가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현재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있고 목표주가는 51만원을 제시하고 있다”며 “플래시 부문의 호조를 감안해 당장은 아니지만, 조만간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최석포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에 대해 그다지 낙관적이지 않다. 그는 “현재 D램 가격 하락 등 삼성전자를 둘러싼 비우호적인 환경이 더 오랫동안 지속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D램 가격은 물론 미국의 IT 재고조정, LCD와 플래시 부문의 호조세 지속 여부 등 체크해야할 사항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이 같은 점들을 확인하고 가도 늦지 않을 것”이라며 “삼성전자에 대해 당분간 보수적인 입장을 가져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평균`으로 제시하고 있으며, 상당 기간 이를 유지해야 할 듯하다”고 덧붙였다.
- (유망기업)엠텍비젼, 카메라폰 핵심부품업체
- [edaily 이진우기자] 요즘 판매되는 휴대폰 3대중 2대에는 카메라가 달려있다. 지난해에 5%에 그쳤던 카메라폰 비중이 올 연말이면 70%에 이를 전망이다. 올 상반기에 전세계에서 판매된 카메라폰은 2500만대로 디지털카메라(2000만대)를 앞질렀다. 이쯤되면 카메라폰이라기 보다 `폰카메라`라는 이름이 오히려 적당하다.
12월 코스닥시장에 등록하는 엠텍비젼(대표 이성민)은 카메라폰에 하나씩 꼭 들어가야하는 핵심부품 `이미지프로세서`를 개발, 생산하는 전문기업이다.
세계를 향하는 카메라폰 이미지프로세서 전문기업
카메라폰은 카메라와 휴대폰이 마치 샴쌍둥이처럼 붙어있는 제품이다. 샴쌍둥이처럼 카메라를 관장하는 머리도 따로 있고 휴대폰을 관장하는 머리도 따로 있다. 휴대폰을 콘트롤하는 머리가 퀄컴 등이 개발한 모뎀칩이라면 카메라의 두뇌 역할은 `이미지 프로세서`가 한다.
초기 카메라폰 제품은 이미지프로세서가 따로 없이 모뎀칩이 카메라도 같이 관할하는 `한지붕 두가족` 방식이었지만 카메라의 성능을 높이기 위해 이미지프로세서를 따로 심기 시작했다.
카메라 이미지프로세서는 렌즈의 센서를 통해 화면이 들어오면 그 그림을 LCD창에 뿌려주고 셔터를 누르는 순간 그 화면을 압축 저장하는 작업을 제어한다. 흑백화면으로 분위기를 바꾸고 거꾸로 보이는 화면을 상하좌우로 돌려주는 작업도 이미지프로세서의 몫이다. 디지털카메라를 뒤에서 조정한다는 의미로 `디지털카메라 백엔드 컨트롤칩`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휴대폰 숫자키의 절반 크기밖에 안되는 매우 작은 부품이지만 카메라폰마다 하나씩 꼭 들어가야 하는 핵심 부품이다. 불면 날아갈 듯한 작은 칩이지만 개당 8000원대로 매우 고가 부품이다. 엠텍비젼은 이런 카메라용 이미지프로세서를 개발하고 생산하고 있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카메라폰 2대중 1대는 엠텍비젼의 이미지프로세서를 품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국내시장 점유율은 53%, 세계시장 점유율도 15%에 이를 만큼 업계에서는 꽤 이름이 알려진 회사다. 고객사는 당연히 휴대폰 제조업체들이다. 초기에는 팬택앤큐리텔, 모토로라 등에 주로 납품했고 하반기부터는 삼성전자에도 제품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엠텍비젼의 이미지프로세서는 휴대폰 뿐 아니라 PDA, MP3플레이어 등 카메라를 붙이고 싶어하는 모든 모바일기기에 적용된다. 전체 매출의 60%가 이런 모바일기기용 이미지 프로세서에서 나오고 26%는 PC용 카메라, MP3플레이어용 외장형 카메라 등을 팔아 벌어들인다. 14%는 개발용역 등 연구용역 매출이다. 국내업체로는 코아로직, 일본업체로는 엡손, 산요 등이 경쟁사다.
`카메라폰 붐`타고 매출 쑥쑥..연말 코스닥행
엠텍비젼은 설립 이후부터 `디지털 카메라`라는 한 우물만을 고집스럽게 파왔다. 설립 5년째 되는 해에 휴대폰용 이미지프로세서로 홈런을 쳤지만 첫타석부터 승승장구해온 것은 아니다.
처음에는 PC의 USB포트에 연결하는 PC용 카메라를 만들었다. 자본금 5000만원으로 99년 사업을 시작한 이성민 사장은 그 때를 이렇게 설명한다.
"PC가 1억대씩 팔린다는 전망이 나오던 때였습니다. PC에 키보드나 마우스처럼 당연히 디지털카메라를 달 거라고 확신했죠. 그런데 전체 시장이 1000만대도 안되는 겁니다. 카메라 가격은 나날이 떨어지고…"
다시 도전한 분야는 MP3플레이어에 부착하는, 탈부착이 가능한 카메라였다. 그러나 이 역시 `헛스윙`에 그치고 말았다. 덩치가 부담스러운 카메라만 쏙 빼놓고 MP3플레이어만 들고 다니는 이용자가 많았기 때문이다.
"몇번의 실패를 거듭했지만 디지털카메라와 정보기기가 결합될 것이라는 확신에는 변함이 없었습니다. 그 분야의 기술을 축적하고 있으면 시장의 수요는 반드시 이 쪽으로 온다고 믿었죠"
이 사장이 기다리던, 반드시 이쪽으로 올거라고 믿었던 그 공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불어닥친 카메라폰 붐과 함께 날아왔고 엠텍비젼은 이 공을 정확하게 받아쳐 홈런을 날렸다.
2001년 36억원에 그쳤던 매출은 2002년 73억원으로 늘었고 올해는 무려 8배로 늘어난 57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11월초 코스닥 등록심사를 통과한 엠텍비젼은 빠르면 올해 안에 공모주 청약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데뷔할 계획이다.
창업자이자 대표이사인 이성민 사장과 특수관계인이 37%로 최대주주이며 벤처캐피탈 지분은 28%다. 한국창업투자가 11.4%, 한국기술투자가 10.94%, 스틱-LG벤처가 5%씩 지분을 갖고 있다.
이성민 사장, LG반도체서 IC연구 11년
이사장(41)이 엠텍비젼을 설립한 것은 99년 1월. 서강대 전자공학과에서 석사과정을 마치고 LG반도체 연구원으로 11년간 근무하다 회사를 나왔다. LG반도체에서도 그의 전공분야는 비메모리 반도체인 카메라용 IC였다.
초기 자본금 5000만원으로 사업을 시작했으니 처음 1년은 돈 문제로 애를 태웠다. "대형 설비를 필요로 하는 IC제조는 엄두가 나지 않아 정통부가 운영하는 ASIC 연구센터에서 일을 시작했습니다. 틈틈이 정부 연구과제를 신청해 자금지원을 받아 유용하게 썼죠."
이사장은 여전히 침착한 엔지니어의 이미지를 그대로 갖고 있다. 작업복 차림으로 앉아서 카메라 달린 PDA에 꼼꼼히 메모하는 모습은 그가 기술자 출신이라는 것을 쉽게 알아차리게 한다.
"힘들게 열심히 일해온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도 우리가 이렇게 성장하게 된 비결은 잘 모르겠다"며 겸손해하는 이 사장은 "매사에 신중한 것이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스스로를 평가했다.
갑자기 불어닥친 카메라폰 붐에 힘입어 돈을 벌게 된 운좋은 벤처기업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이 사장은 "그말이 맞긴 맞다"면서도 "카메라의 이미지 구현 기술이 언젠가는 큰 시장이 될 것이라는 확신으로 5년을 버텨오며 기술개발에 매달린 것이 행운의 비결이었을 것"이라며 은근한 자부심도 함께 드러냈다.
"앞으로 3~4년은 계속 관련 시장이 커지면서 매출도 늘 것입니다. 이제 휴대폰에 `눈(카메라)`을 달았으니 그걸로 할 수 있는 다양한 응용기능이 자꾸 생기겠죠. 그런 기능을 구현하기 위한 하드웨어 플랫폼을 개발하는 것이 엠텍비젼의 의무이자 목표입니다"
- 반도체↓..다우·나스닥 동반하락
- [뉴욕=edaily 정명수특파원] 다우 9800선이 무너졌다. 나스닥도 1.48% 하락했다. 반도체 관련주들이 급락, 기술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됐다.
다우와 나스닥은 개장 초반 보합선에서 등락을 거듭, 불안정한 투자심리를 반영했다. 인텔이 보합선에 머물며 지수를 방어하는 듯했으나, 매도 압력을 이겨내지 못했다. 오후들어 인텔이 하락 반전했고, 나스닥은 낙폭이 더욱 커졌다.
10일 다우 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53.26포인트(0.54%) 떨어진 9756.53, 나스닥은 29.10포인트(1.48%) 떨어진 1941.64를 기록했다. S&P500은 6.10포인트(0.58%) 떨어진 1047.11로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2억2400만주, 나스닥이 17억4800만주였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주가가 오른 종목은 950개, 내린 종목은 1875개였다. 나스닥에서는 995종목이 오르고, 2124종목이 떨어졌다.
달러는 엔화에 대해서는 약세를, 유로에 대해서는 강세를 나타냈다. 국채 수익률은 보합선에 머물렀다.
이날 월가에는 경제지표나 주목할만한 기업 실적 발표가 없었다. 경제지표 호전과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불구하고 주가지수가 조정을 받자, "시장 에너지가 고갈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고개를 들었고, 투자자들은 시장 분위기 탐색에 주력했다.
메릴린치의 수석 전략가인 리차드 맥케이브는 "최근 주식시장이 지표 호전과 어닝 서프라이즈에 미지근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강세장에서 나타나는 중간 조정의 전조"라고 분석했다. 그는 "시장 지표들이 과매수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리만브라더스의 포트폴리오 전략가인 헨리 칩 딕슨은 향후 12개월 S&P500 지수의 목표치를 1100에서 1150으로 상향 조정했다.
딕슨은 "예상치를 웃도는 3분기 실적과 지속적인 경기 회복을 반영, 목표 지수를 올렸다"며 "2004년 시장에서는 기업 실적이 주가를 끌어올리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카고연방은행의 모스코우 총재는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생산성 향상, 시장 친화적인 통화정책, 재정정책 때문"이라며 "연준리는 아직도 인플레이션의 상승보다는 하락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리의 시장 친화적인 정책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지수 하락의 주범은 반도체 관련주였다. 독일의 칩 메이커인 인피니온의 흑자 전환을 계기로 반도체 관련주들이 주목받았지만, 인피니온이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나타내면서 반도체 매물이 쏟아졌다.
퍼스트알바니증권은 연말까지 반도체 부문의 투자비중을 조정해야한다고 권고했다. 퍼스트알바니는 특히 핸드폰에 장착되는 칩 메이커의 비중을 줄여야한다고 주장했다. 대표적인 핸드셋 칩 업체인 퀄컴은 2.77% 하락했다. 텍사스인스투르먼트도 2.62% 떨어졌다.
인피니온과 같은 메모리칩 메이커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5.41% 하락했다.
인텔은 JP모건의 투자등급 상향에도 불구하고 1.42% 하락했다. JP모건은 인텔은 반도체 업계의 지표 기능을 한다며 4분기와 내년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지만, 투자자들은 서둘러 매물을 내놨다.
수요일 실적을 발표하는 어플라이드머트리얼즈는 도이체방크가 목표주가 24달러에서 27달러로 올렸지만 3.33% 하락했다.
IBM은 투자잡지인 배런스의 긍정적인 분석 기사에 힘입어 1.91% 올랐다. 배런스는 IBM의 아웃소싱 전략과 핵심 구매 고객에 집중하는 전략이 성공적이라며 델, 마이크로소프트에 비해 IBM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고 평가했다.
모건스탠리가 PC 업체의 투자등급을 시장 비중 수준으로 올렸지만 델, HP 등 관련주들은 모두 하락했다. 모건스탠리는 PC 업계가 강한 흥미를 끄는 것은 아니지만,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델은 2.97% 떨어졌다. 휴렛팩터드는 골드만삭스가 HP보다는 IBM을 선호한다고 밝히면서 4.30% 급락했다.
어도브시스템즈는 JP모건의 투자등급 하향으로 3.66% 하락했다. 타이손푸드는 분기 실적이 대폭 호전되면서 1.69% 급등했다.
한편 월스트리트를 뒤흔들고 있는 펀드 비리 조사는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뉴욕타임즈는 미국증권협회(NASD)가 JP모건 브로커들이 과도한 수수료를 받고 뮤추얼펀드를 판매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JP모건은 0.42% 하락했다.
얼라이언스캐피탈은 펀드 비리 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뮤추얼펀드 담당 사장인 존 카리파와 마이클 러프린이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얼라이언스캐피탈은 2.68% 떨어졌다.
- [유망기업]넥슨,`국내게임 선도업체`
- [edaily 정태선기자] 아이들 장난으로만 여겨졌던 게임산업이 이제는 한해 3조4000억원이 넘는 거대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인터넷이용자중 오락 및 게임의 이용률이 작년말 45%에서 53%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이는 등 국내 게임산업은 비약적인 발전의 길을 걷고 있다.
이러한 국내 게임산업의 태동기부터 지금까지 게임산업을 이끌어 온 업체가 있다. 10여년의 국내 온라인게임의 역사속에 게임산업의 지표 역할을 하고 있는 `넥슨`(nexon.com 대표 정상원)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최초·최고`를 일궈내는 기업
넥슨은 국내 벤처산업의 태동기인 지난 94년 겨울, 세계 최초의 그래픽 온라인 게임인 `바람의 나라`를 개발하면서 설립됐다. 수만명의 이용자가 동일한 게임 서버에 접속해 함께 즐기는 게임으로 서비스 초기부터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다.
96년4월 PC통신 천리안을 통해 첫 정식서비스를 시작한 `바람의 나라`는 국내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온라인 게임의 인기 수명이 과연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를 조명해 주는 `지표` 역할을 하고 있다. 서비스를 시작한지 7년이 넘도록 넥슨의 게임 매출중 20%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특히 동시접속자가 감소세에 접어든 적이 한번도 없는 장수를 누리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넥슨은 다양한 종류의 온라인 게임을 개발하는 한편 캐릭터 사업까지 확장 `게임 왕국`의 명성을 탄탄히 다져나가고 있다. 경쟁업체인 엔씨소프트(036570)나 웹젠(069080) 등이 다중롤플레잉게임(MMORPG)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고 넷마블 한게임 등은 웹보드나 캐쥬얼 게임에 주력하고 있는 반면 넥슨은 다양한 종류의 온라인게임을 골고루 서비스하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게임의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이루고 있는 셈.
MMORPG 뿐 아니라 슈팅·캐쥬얼·레이싱 게임 등 `바람의 나라`에서 축적된 기술력으로 `어둠의 전설`, `일랜시아`, `큐플레이`, `아스가르드`, `마비노기`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구현되는 새로운 장르의 게임을 개발, 게임의 트렌드를 주도해 가고 있다. 넥슨은 이 같이 다작을 서비스하면서 단일 회사로는 드물게 동시접속자 50만명에 육박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최근에는 게임 캐릭터의 라이센싱사업을 통한 `원소스멀티유스`로 사업영역을 확대, 짭잘한 재미도 보고 있다. 또 오프라인에서도 즐길 수 있는 웹보드게임의 유통사업까지 사업영역을 넓혀 `게임=넥슨`이라는 공식을 성립시켜 나가고 있다.
다양한 게임개발..올 매출 800억 목표
다양한 게임 개발로 `도전과 모험`을 계속하고 있는 넥슨의 경영성적표는 코스닥시장을 주도하는 다음 NHN 네오위즈 옥션 등 인터넷 4인방이 부럽지 않다. 지난 94년 출발한 넥슨은 `바람의 나라`를 개발한 96년 매출 7.6억원, 순이익 4300만원을 올리며 소박하게 시작했지만 그 이후에는 `급성장`이란 단어가 제격.
99년 매출은 100억원으로 96년에 비해 12배이상 성장했고 2000년 268억원, 2001년 28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매출 513억원과 209.9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웹젠의 지난해 실적인 매출 287.9억원, 순이익 152.3억원을 감안하면 업력으로나 실적으로나 뒤지지 않는다. 지난 일년사이 무서운 기세로 성장해 모회사를 삼켜버린 넷마블의 지난해 실적도 매출 661.8억원, 순이익 85.3억원 수준이다.
넥슨은 올 상반기에 매출 289억원을 달성했다. 전년동기대비 54%의 성장세. 회사 측은 "올 상반기의 퍼블리싱 게임인 `크로노스`, 자체 개발한 `아스가르드` , 소프트맥스와 공동개발한 `테일즈위버`의 성공적인 정식서비스와 횡스크롤 방식의 새로운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의 일부 아이템 유료화 판매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실적 개선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마니아층에서 최근 대중적으로 급속히 전파되고 있는 보드게임의 유통 매출 역시 최근들어 월 2억원 이상을 올리며 넥슨의 성장에 톡톡히 한 몫하고 있다.
넥슨은 온라인게임 개발사에서 더 나아가 국내외 우수한 게임들을 선별해 유통·배급하는 퍼블리싱사업과 게임과 관련된 캐릭터 및 출판사업 등 게임 관련 컨텐츠 사업부문까지 진출해 올해 8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방침이다.
`세계 온라인 게임왕국 건설할 터`
유동성 자금을 한꺼번에 확보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단번에 높일 수 있는 기업공개(IPO)를 뒤로 한채 사업을 펼치고 있는 것도 넥슨만의 톡특한 고집이다.
정상원 넥슨 대표는 "기업을 공개하면 회사의 경영이 투명해 보이고 인지도를 높일 수 있겠지만, 주주 이익을 고려하다보면 리스크 높은 게임을 다양하게 시도하는 데 움추려 들 수 있어 망설이고 있다"고 말했다. 모험과 실험정신을 담아내는 것과 IPO가 상충관계일 수 있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넥슨은 기관투자자나 벤처캐피탈의 투자도 정중히 사양하고 있다. 향후 1~2년내 기업공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넥슨의 이러한 기업문화는 게임으로 창업을 꿈꾸는 젊은이들을 끌어모으는 매력을 갖고 있다. 자신이 개발하고 싶은 게임개발을 장려하고 밀어주는 문화이기 때문. 넥슨의 직원들은 회사 내에서는 특별히 직책 구분을 두지 않고 단지 프로젝트별 팀장과 팀원을 중심으로 아이디어 창출에만 골몰한다. 대학교 동아리 같은 특이한 문화가 질서없는 것 처럼 비춰지기도 하지만 창의성이 담보돼야 하는 게임 산업에서 넥슨의 사내분위기는 업계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고 있다.
예를 들어 정 대표는 아직도 게임개발자와 아이디어맨을 고집, 대표이사로서의 격식을 멀리한다. 사장실이 따로 없을 정도다. 사장부터 임직원에 이르기까지 수평적인 조직 체계와 자유로운 분위기는 넥슨의 끊임없는 게임 창조의 신화를 이끌어 온 원동력이다.
넥슨이 게임업계 `사관학교`로 불릴 정도로 많은 인재들을 배출한 것은 이런 분위기 덕택이다.
박진환 네오위즈 대표, 나성균 네오위즈 최대주주, 송재경 전 엔씨소프트 부사장, 이승찬 위젯대표 등이 넥슨을 거쳐간 게임업계의 거물들이다. 최대주주로 지분 40%를 보유하고 있는 김정주 넥슨 CCO(Chief Creative Officer)의 서울대 인맥들이다.
넥슨은 최근 브로드밴드 시장이 성숙돼 가고 있는 일본과 거대시장 중국에 온라인게임 서비스로 출사표를 던졌다. 아직은 초기 단계지만 국내 개발과 유통 노하우로 세계 시장을 주도한다는 야심찬 전략이다.
`창의, 도전, 고객중심, 팀워크`를 기업가치로 정하고 세계적 최고의 온라인 게임회사를 꿈꾸는 넥슨의 행보가 주목된다.
*매출액·영업익·순이익 03년 3분기 누적 기준
- MS, 나스닥 강타..다우 막판 약보합 회복
- [뉴욕=edaily 정명수특파원] 마이크로소프트에 실망한 월가의 투자자들이 기술주를 중심으로 급매물을 쏟아냈다. MS는 8% 가까이 폭락했다. 다우 지수는 장막판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크게 줄였다.
MS를 시작으로 기술주 전반에 충격파가 미치면서 나스닥 지수는 1840선이 위협받기도 했다. 다우는 장중 내내 하락 폭을 좁히지 못하고 고전했으나, 장막판 약보합선으로 회복됐다.
24일 다우 지수는 전날보다 30.67포인트(0.31%) 떨어진 9582.46, 나스닥은 19.92포인트(1.05%) 떨어진 1865.59를 기록했다. S&P500 지수는 4.86포인트(0.47%) 떨어진 1028.91로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4억2800만주, 나스닥이 19억5500만주였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주가가 오른 종목은 1147개, 내린 종목은 1632개였다. 나스닥에서는 1201종목이 오르고, 1822종목이 떨어졌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는 1.4%, S&P는 1% 떨어졌다. 나스닥은 2.4% 떨어졌다.
달러는 엔화에 대해서는 약세를 나타냈고, 국채 수익률은 주가 하락의 반사이익으로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다.(채권가격 상승)
월가는 개장 전부터 MS 실망 매물로 크게 흔들렸다. MS는 전날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소폭 웃도는 순이익을 발표했지만, 향후 성장 전망에 의구심을 불러일으켰다.
컴퓨터 바이러스에 취약한 윈도우 시스템의 약점때문에 신규 매출 계약이 둔화된 것. MS는 이날 7.89% 폭락했다.
MS 쇼크는 다른 기술주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노텔네트워크는 6.53%, JDS유니페이즈는 4.76% 하락했다.
인텔은 0.45%, AMD 0.44%, 델이 1.02% 하락하는 등 반도체,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등 기술주의 거의 모든 영역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야후와 이베이 등 닷컴주들은 장막판 상승 반전에 성공해 각각 0.32%, 1.22% 올랐다.
루슨트테크놀로지는 도이체방크의 투자등급 하향 영향으로 6.01% 하락했다. PC 업체인 게이트웨이는 전망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 24.26%나 폭락했다.
이날 월가에는 경제지표나 눈여겨 볼 기업 실적 발표가 없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에 대한 재평가가 주류를 이뤘다.
실적이 전망치에 부합하는 기업조차 매도 압력을 받았기 때문에 실적이 부진했던 기업들은 무차별적인 매도 공세에 시달렸다.
장막판, 매도 포지션을 정리하고 주말을 넘어가려는 기관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다우 지수는 약보합선으로 반등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M&A 관련주들이 관심을 끌었다. GM의 상업 모기지 부문 매각에 도이체방크와 GE캐피탈이 최종 응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GM은 0.55% 하락했고, GE는 0.32% 하락했다.
AT&T와 벨사우스는 합병 협상을 재개한다는 보도 이후 투자자들의 반응이 서로 엇갈렸다. AT&T는 개장전부터 오름세를 보여 3.86% 급등한 반면, 벨사우스는 0.35% 하락했다.
푸르덴셜은 시그나의 퇴직연금 부문을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푸르덴셜은 0.70% 올랐으나, 시그나는 1.12% 급락했다.
자동차 부품 업체인 다나는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1.27% 상승했다. 항공사인 젯블루에어웨이는 JP모건의 투자등급 하향으로 8.74% 급락했다. 제약사인 머트는 1.56% 하락, 52주래 최저 수준으로 곤두박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