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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경제 전반에 퍼진 인플레 압력…유가마저 다시 뛰면?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최근 1년 간 미국 인플레이션은 주로 공급망 차질과 국제유가, 음식료품 가격 상승에 관한 문제였다면, 이제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미국 경제 전반에 두루 퍼졌음을 보여줬다.공급망이 다소 풀리고 유가가 내려가면 인플레이션 상승압력이 눈에 띄게 줄어들 것이라던 기대도 접어야 할 판이 됐다. 게다가 연말로 갈수록 하향 안정됐던 유가가 다시 뛸 수 있는 위험도 커질 수 있는 만큼 상황은 더 심각해질 전망이다. 미 노동부가 13일(현지시간)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8.3% 상승하며 앞선 6월의 9.1%, 7월 8.5%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둔화하는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월가에서 전망했던 8.0%보다는 크게 높았다. 전월비로도 0.1% 하락할 것이라던 전망과 달리, 0.1% 오히려 올랐다. 특히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음식료를 제외함으로써 경제 기저에 흐르는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 소비자물가는 8월에 전년동월대비 6.3%, 전월대비 0.6%나 올랐다. 이는 월가 전망은 물론이고 7월 수치까지도 크게 웃도는 수준이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이 같은 물가 상승이 휘발유 가격 상승 때문이 아니라는 것이다. 8월에 휘발유 가격은 10.6%나 급락했는데도 음식료품과 주택 임대료, 의료서비스 등 전반적인 가격 상승세가 가팔랐던 탓이다. 실제 8월 중 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무려 6.8%에 이르렀다. 마크 잔디 무디스 어낼리틱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경제 전반에 물가 압력이 얼마나 강한 지를 잘 보여줬다”면서 “새 자동차와 의료서비스, 임대료 등 모든 분야에서의 물가 오름세가 강했다는 게 이번 물가지표에서 가장 당혹스러웠던 점”이라고 말했다. 실제 8월 중 신차 가격과 의료서비스 물가는 각각 0.8%나 올랐다. 소비자물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분의1에 이르는 임대료와 주택관련 경비를 포함하는 주거비 역시 0.7% 올랐다. 음식료품 가격도 만만치 않았다. 집에서 해 먹는 음식값 지수는 13.5%나 올라 1979년 3월 이후 무려 4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의료서비스 물가도 2019년 10월 이후 최고치였다. 소비자물가지수 구성 항목 중 무려 4분의3이 전년동월대비 4% 이상 상승률을 기록했다.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아직까지는 낮아진 유가가 다시 올라가지만 않는다면 인플레이션이 완화하면서 2024년 초에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물가 목표치인 2%에 근접할 수 있다는 기존 전망을 유지하곤 있다”면서도 “다만 오늘 나온 지표를 보고 난 뒤엔 자신감이 좀 떨어졌다”고 토로했다. 문제는 그나마 물가 하향 안정에 일조했던 에너지 가격이 연말에 가까워지면서 다시 들썩 거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다음달부터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입을 금지하는 한편 미국을 중심으로 한 주요 7개국(G7)들이 12월5일부터 러시아산 원유와 석유제품 가격을 통제하기 위한 상한제를 도입하기로 한 것 때문이다. 페드 워치에서의 9월 FOMC 금리 인상폭 전망조셉 브루셀라스 RSM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만약 러시아가 이에 대항하기 위해 EU와 미국, 영국에 대한 천연가스와 석유 수출을 전면 중단하게 된다면 유가는 지난 6월의 최고치를 다시 넘어설 수도 있고, 천연가스 가격도 현 수준보다 훨씬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렇다 보니 이번주 초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도 CNN과의 인터뷰에서 ‘연말에 미국인들이 다시 휘발유 값 상승을 걱정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글쎄, 그럴 위험은 있다”면서 “그런 리스크에 대비해 우리는 휘발유 가격을 억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 겨울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중단할 것이고, 러시아가 유조선을 통해 원유를 운송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 제공을 금지할 것”이라며 이런 요인들로 인해 원유 가격이 다시 뛸 수 있다고 내다봤다.이런 상황이라면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이 의외로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올 수밖에 없다. 현재 시장에서는 다음주에 있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정책금리를 75bp, 상황에 따라 100bp까지도 올릴 수 있다고 점치고 있다. 퀸시 크로스비 LPL파이낸셜 수석 주식전략가는 “연준 목표 2%는 물가 안정 수준을 뜻하며 그들은 이 목표를 달성하려 한다”며 “2%까지의 물가 안정은 쉽지 않아 보이며, 이런 점에서 연준의 금리 인상은 아직 끝나지 않은 만큼 경제가 충격을 받은 상황까지도 인상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에미상 역사 바꿔"…'오겜' 수상에 외신들 극찬→'수리남'까지 시너지
- (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이 방송계의 ‘아카데미’로 불리는 미국 에미상 시상식에서 비영어권 드라마 최초 여러 개의 트로피를 휩쓴 성과를 외신들도 일제히 주목했다. 다가올 ‘오징어 게임’ 시즌2를 향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오징어 게임’의 수상 효과가 최근 추석 연휴 시즌에 공개된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수리남’의 글로벌 인기에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징어 게임’(감독 황동혁)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LA 마이크로소프트극장에서 열린 제74회 에미상 프라임타임 시상식에서 비영어권 드라마 최초로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이정재)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앞서 열린 에미상 기술상에서 4개의 트로피(미술상, 시각효과상, 스턴트상, 게스트상)까지 합치면 총 6관왕이다. ‘오징어 게임’은 이 시상식에서 총 14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에미상 74년 역사에서 비영어권 드라마가 후보로 지명돼 상까지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아카데미 4관왕, 보이그룹 방탄소년단의 빌보드 수상 등 영화, 음악의 활약에 이어 드라마까지, 거대한 장벽으로 여겨졌던 미국의 주요 시상식 장벽을 K콘텐츠가 모두 허문 셈이다. 주요 외신들도 이러한 ‘오징어 게임’의 성과를 주목하며 대서특필했다. 미국 매체 뉴욕타임스(NYT)는 “‘오징어 게임’이 콧대 높은 에미상의 역사를 새로 썼다”며 “빈부격차와 도덕적 파탄에 대한 현실 세계의 우려를 담은 이 시리즈는 어느덧 세계적 현상이 됐다”고 평했다. LA타임스 역시 “‘오징어 게임’의 수상은 그 자체로 역사적인 것”이라며 “제작 중인 두 번째 시즌의 제작에도 청신호가 켜졌기에 앞으로 에미상 수상 점유율을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버라이어티는 한국인 배우 최초로 이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이정재의 성과를 주목했다. 버라이어티는 “배우 이정재가 영어를 사용하지 않은 연기로 에미상의 역사를 바꿔놨다”고 표현했다. 또 그가 영화 ‘헌트’로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되면서 감독으로도 세계적인 호평을 받을 수 있었다고도 부연했다. 인디와이어는 “이정재의 에미상 수상은 역사적인 것은 물론 비영어권 프로젝트를 (세계가) 인정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기존에는 ‘기생충’ ‘드라이브 마이 카’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 등 작품이 인정받는 경우는 있었어도 배우의 연기가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오징어 게임’은 이러한 상황을 바꾸는 데 기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징어 게임’ 수상 효과는 최근 추석 연휴 시즌에 공개된 넷플릭스 새 한국 오리지널 ‘수리남’의 글로벌 인기를 견인하는데도 영향을 주고 있다. 14일(한국시간)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OTT)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수리남’은 전날 461점의 스코어를 기록하며 글로벌 톱 3위를 차지했다. ‘수리남’은 한국을 비롯해 바하마스, 홍콩, 케냐, 모로코,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총 8개국에서 1위를 기록했다. 넷플릭스의 본진인 미국에서는 7위에서 5위로 두 계단 상승했다. 앞서 지난 9일 처음 공개된 수리남은 공개 직푸 플릭스패트롤에서 세계 톱10에 들지는 못했다. 11개국에서 톱10을 기록했지만, 그리 반응이 크진 않았다. 그러나 12일 33개국에서 톱10에 오르면서 전체 8위를 기록했고 다음날 톱6위로 올라섰다. IMDB 점수 역시 10점 만점에 7.4점으로 상위권을 기록 중이다. ‘수리남’은 용서받지 못한 자’,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의 전성시대’, ‘군도: 민란의 시대’, ‘공작’ 등을 만든 윤종빈 감독의 첫 시리즈물로, 대물림 되는 가난과 비루한 삶의 질곡에서 벗어나려 부패한 남미의 작은 나라 수리남으로 떠났던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마약왕의 정체를 숨긴 교회 목사에 의해 억울하게 마약 밀매범으로 몰려 옥살이를 한 뒤 국정원 요원의 체포 작전에 협력해 그에게 다시 접근하며 벌어지는 일들을 담았다. 마약왕 조봉행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돼 눈길을 끌었다. 하정우, 황정민, 박해수, 조우진, 유연석 등이 출연한다. ‘오징어 게임’의 수상 효과를 등에 업고 ‘수리남’이 더욱 입소문을 타 더 높은 글로벌 인기를 끌어모을 수 있을지 향후가 기대된다.
- "'태조이방원' 내 주도주 변화…대형주 중심 이차전지 주목"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연휴 이후 반등 분위기가 이어질 경우 대형주에 주목해야 하나고 봤다.최유준 연구원은 14일 “주식시장 전반적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대형주 중심의 반등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시가총액 상위주 중 수급 공백이 크고 이익 전망치가 개선되는 업종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연휴 다음날 코스피는 2% 넘게 반등했고 대형주 중심으로 수급이 유입되며 반도체 업종이 4% 넘게 반등했다. 반면 연휴 전까지 강세를 보였던 태양광, 조선, 방산 테마는 상대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 최 연구원은 “9월 FOMC에서 75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 금리 인상 확률이 90%에 달했음에도 주식시장은 인플레이션 정점 통과 기대에 무게를 뒀다”면서 “이로 인해 투자심리가 개선됐고 대형주 중심으로 수급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그동안 ‘태조이방원(태양광, 조선, 2차전지, 방산, 원전)’은 인플레이션과 전쟁 수혜를 입고 증시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매크로 불확실성이 일부 완화되면서 지수 반등이 이어진다면 테마의 흐름은 상대적으로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 상승에 대한 피로감이 작용하고 증시 내 수급이 분산되기 때문이다.연휴동안 천연가스와 유가가 하락했고 전쟁에 대한 뉴스 내용도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최 연구원은 “순환매 성격을 고려하면 코스피 반등이 이어지면 태조이방원 테마 흐름은 상대적으로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원자력과 조선이 먼저 숨 고르기에 나섰고 다음은 방산과 태양광 순으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이들 테마는 수주 산업으로 수주 모멘텀이 최근까지 이어졌던 테마는 상승 폭과 기간이 월등했다. 최 연구원은 “상승세 연장을 위해서는 추가 수주 소식이 필요한 분위기”라면서 “방산 다음으로 2차전지가 주도권을 잡아가고 있는데 성장에 대한 방향성이 분명하고 코스피 내 시가총액 비중도 높아 대형주 수급 개선의 수혜도 입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신한금융투자는 최근 국내 증시 수급 방향성을 외국인이 주도하고 있는데 코스피 반등 연장에 무게를 둔다면 수급 개선 효과가 기대되는 업종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7월 이후 코스피 대비 외국인 수급과 수익률이 부진한 업종 중 코스피 내 시가총액 비중을 고려하면 반도체, 건강관리, 소프트웨어(SW), 은행, 화장품·의류, 보험, 건설 등의 수급 개선을 기대할만하다는 의견이다.최 연구원은 “이들 중 1개월전 대비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이 개선된 업종은 건강관리, 보험, 은행 등”이라면서 “추가로 IT 하드웨어 내 차별적인 모멘텀을 보유한 종목군과 태조이방원 중 대형주 수급 개선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2차전지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주장했다.
- [뉴스새벽배송]소리없는 비명…뉴욕증시 급락, 나스닥 5.2%↓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간밤 미국 3대 지수가 모두 급락했다. 이에 증권가는 낙관론 우세에서 비관론 우세로 돌아섰고 달러는 다시 치솟았다. 우크라이나 군의 반격에 고무된 미국 백악관은 추가 군사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현지시간으로 13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 안경에 시장 정보가 반사되고 있다.(사진=로이터)◇ 인플레 공포에 2년만 최대 낙폭 보인 뉴욕증시-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94%(1276.37포인트) 떨어진 3만1104.97에 거래를 마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32%(177.72포인트) 폭락한 3932.6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16%(632.84포인트) 폭락한 1만1633.57에 각각 장을 마감-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3대 지수 모두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6월 11일 이후 2년 3개월 만에 하루 최대폭 하락-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 이후 급락하다 지난 6일 이후 반등하던 뉴욕증시는 하루 만에 일주일 치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엔비디아는 9.5%,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는 9.4% 각각 급락했고 애플(-5.9%), 마이크로소프트(-5.5%), 구글 모회사 알파벳(-5.9%)도 대폭 하락을 피하지 못했고 유니티소프트웨어(-13.4%)를 비롯한 일부 기술주는 두 자릿수 대 폭락을 기록◇ 예상치 웃돈 CPI 충격-개장 직전 발표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에 뉴욕증시 충격-지난달 CPI는 국제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월보다 8.3% 올라 시장 전망치(8.0%)를 크게 상회-인플레이션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심각하고 더 오래 갈 수밖에 없다는 진단이 나와-특히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보다 6.3%, 전월보다 0.6% 각각 오른 것이 더 큰 파장-연준이 주목하는 이 지표의 전월 대비 상승률이 7월(0.3%)의 두 배로 치솟았다는 소식은 더욱 큰 폭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기 때문◇ 우크라 반격에 고무된 美 “수일 내 추가 군사지원”-미국 백악관이 최근 반격에 나선 우크라이나가 일부 지역에서 러시아군을 몰아내는 등 우위를 점했다면서 조만간 무기체계를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혀-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3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수일 내에 추가 안보 지원 패키지를 보게 될 것”이라며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와 매일 대화하며 지원하고 있다”고 말해-커비 조정관은 “우크라이나가 어떤 군사 지원이 필요한지 실시간으로 논의하고 있다”며 “우리가 지난 몇 주, 몇 달간 제공한 무기체계는 우크라이나가 방어는 물론 공세에 나서는 데 중요하고 효과적이라는 게 입증됐다”고그는 우크라이나가 북부와 남부에서 동시에 반격에 나선 가운데 최근 수복한 하르키우주가 있는 북부에서는 전세를 유리하게 전환했다고 평가◇ “美 금리인상, 최소 0.75%P부터”…인플레 지속에 1%P 관측도-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발표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지 모른다는 일말의 기대가 무너지고 있어-이제 시장은 연준이 9월 금리인상 폭을 최소 0.75%포인트부터 고려할 것이라는 데 이의를 제기하지 못하고 있어-일각에서는 한꺼번에 1%포인트를 올릴지 모른다는 관측까지 나와-13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서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8.3% 올라 전문가 전망치 8.0%를 상회한 것이 발단◇ 국제유가, 달러 강세에 4거래일만에 하락-국제유가는 강달러 흐름에 하락,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47센트(0.54%) 하락한 배럴당 87.31달러에 거래를 마쳐-WTI 가격은 전날까지 3거래일 연속 오른 후 4거래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서-예상보다 강한 미국 소비자물가 지표에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고강도 긴축 우려가 강화되며 달러화가 큰 폭으로 오른 것이 영향을 미쳐
- 고단한 일상의 위로…詩, 다시 읽힌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시(詩)라니. 그게 나와 무슨 상관이람? 시는 어렵고 내게서 멀리 있는 거야. 거짓말입니다. 당신은 직관으로 시가 뭔지 알고 있어요. (중략) 혼자 무언가 끼적이는 일, 속으로 두런두런 혼잣말하는 일, 슬프다고 하지 않고 ‘슬픔이 나를 깨운다’하고 말하는 일. 당신이 이런 적이 있다면, 혹은 이런 상태를 눈치 챈다면 당신은 이미 시를 쓰고 있는 거예요. 시는 당신 옆과 뒤, 여기저기에 있습니다.”시인 박연준의 산문집 ‘쓰는 기분’(2021년, 현암사)에 등장하는 글의 일부다. 박연준은 이 책에서 시가 무엇인지,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한 번쯤 궁금해했던 시의 세계로 안내한다. 1일 서울도서관 외벽의 서울꿈새김판이 ‘책, 어디로든 떠날 수 있는 여행권’이라는 문구로 새로 교체됐다. 2일부터는 도심 속 열린 도서관 ‘책 읽는 서울광장’이 하반기 운영을 시작했다(사진=연합뉴스)◇위로·공감…시 독자의 선택 받다책을 읽지 않는 시대, 문해력 위기가 거론되는 시대라지만 2022년 9월 가을의 문턱, 시(詩)가 여전히 읽히고 있다. 어렵고 난해해 한동안 외면받았던 시가 다시 독자들에게 선택받고 있는 것이다. 감소세를 보이던 시집 판매량은 3년 연속 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확연해진 현상이다. 현실의 고단함 속에서 짧은 글로 위로받으려는 욕구가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단 몇 줄만으로도 깊은 울림을 줄 수 있고, 2030 동년배의 감성을 써낼 줄 아는 젊은 시인들의 등장은 시집 판매 호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온라인 서점 예스24 집계에 따르면 시집 판매량은 3년 연속 증가하는 추세다. 시집 판매량은 2017년과 2018년 전년 대비 각각 -5.4%와 -7.6%로 감소세를 보였으나, 2019년(8.3%) 반등한 뒤 2020년(12.9%)과 2021년(10.9%)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출간된 시집도 3257권으로, 2017년(2267권)보다 43.7% 늘었다. 교보문고도 비슷한 흐름이다. 2018년 7.1% 줄었던 시집 판매량은 2019년(2.6%)과 2020년(8.4%), 2021년(11.5%) 3년 연속 증가했다.20대가 시집의 주요 구매층으로 떠오른 점도 눈에 띈다. 2017년 8.9%에 불과했던 20대 구매 비중은 2021년 13.3%로 4.4%포인트 늘었다. 예스24 측은 “젊은 시인의 등단 문턱이 낮아졌고, SNS에 노출하기 좋은 구도를 고민하는 출판사의 노력으로 시집의 형태도 자유로워지는 게 최근 경향”이라며 “시집 한 권을 통독하던 방식에서 SNS를 통해 부담 없이 즉각적으로 유통되고 소비될 수 있는 장르가 바로 시”라고 말했다.진은영 시인의 신작 시집 ‘나는 오래된 거리처럼 너를 사랑하고’(문학과지성사·왼쪽부터), 문정희 시인의 ‘오늘은 좀 추운 사랑도 좋아’(민음사), 서효인 시인이 잇달아 펴낸 ‘거기에는 없다’(현대문학)와 ‘나는 나를 사랑해서 나를 혐오하고’(문학동네) 시집 표지(사진=각 출판사 제공).◇문정희·진은영 신작 들고 복귀독서의 계절 가을을 맞아 기성 시인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문정희(75) 시인은 통산 15번째 시집 ‘오늘은 좀 추운 사랑도 좋아’(민음사)를 최근 펴냈다. ‘작가의 사랑’ 이후 4년 만이다. 시력 50년에 달하는 기념비와도 같은 이 시집에서 작가는 끝없는 반복으로 ‘나’와 만나고 대화하며 건넨 말에 집중한다. 시인은 ‘디자이너Y’에서 시와 자신과 세계 사이의 무한한 분열을 목도하고, ‘눈송이 당신’에서는 처음 만져 보는 추운 사랑을 긍정한다. 최진석 문학평론가는 이번 시집에 실린 작품 해설에서 문 시인에 대해 “시를 낳을 적마다 그는 다른 시인이 됐고, 태어난 시로 인해 또 다른 시인으로 변모해왔다”고 썼다.진은영(52) 시인이 10년 만에 펴낸 시집 ‘나는 오래된 거리처럼 너를 사랑하고’(문학과지성사)는 출간과 동시에 시 분야 1위에 올랐다. “시인은 침묵함으로써 대화하는 사람”이라고 말하는 진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42편의 시를 통해 공동체에서 잘 드러나지 않은 목소리와 다양한 삶의 문제를 표현했다. 신형철 평론가는 “사랑과 저항은 하나이고 사랑과 치유도 하나라고 이 시집 전체가 작게 말하고 있을 뿐, 어떤 시도 직접적으로 크게 말하고 있진 않다”면서 “진은영은 아름다운 세상에 대한 꿈을 포기할 수 없게 만드는 아름다움, 그런 것을 가졌다”고 평했다.통산 15번째 시집 ‘오늘은 좀 추운 사랑도 좋아’(민음사)를 펴낸 문정희 시인(사진=민음사 제공).시인 서효인(41)은 세 번째 시집 ‘여수’ 이후 5년 만에 두 권의 시집을 잇따라 냈다. ‘나는 나를 사랑해서 나를 혐오하고’(문학동네)와 ‘거기에는 없다’(현대문학)가 그것이다. 서 시인은 독자들로 하여금 시 속의 화자에 이입하게 만든다. 각자의 삶을 투영하고 분절해 과거와 현재를 끈질기게 이어 붙인다. 시인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시집을 읽고 ‘소주 당긴다’는 반응이 많아 좋았다”며 “과거나 근황을 얘기하면서 술잔 기울이는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했다.출판업계는 가을을 맞아 시집을 찾는 독자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출판사 한 관계자는 “나태주, 류시화, 최승자, 이병률 등 기성 시인의 애송 시집들이 여전히 사랑받는 흐름 속에서 황인찬, 최지인 등 젊은 시인들이 계속 발굴되고 있다”면서 “2030세대 새로운 독자층의 탄생도 시가 살아남는 이유다. 가을을 맞아 시집을 찾는 독자들은 더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한편 서울시는 다음달 16일까지 ‘절판 시집의 추억전(展)’을 서울 송파구 잠실나루역 인근 공공헌책방 ‘서울책보고’에서 개최한다. 역사 속으로 사라진 절판 시집과 함께 서울책보고가 보유 중인 200여권의 절판 시집을 전시·판매한다. 또한 서울시는 지난 2일부터 ‘책 읽는 서울광장’(도서 규모 5000권)을 11월13일까지 운영한다. 금·토·일요일(오전 10시~오후 5시) 열리며, 외부 대규모 행사나 우천 시 휴장한다.
- 긴축 기조에도 목표가 상향…수출주 담아볼까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증권사들이 수출 비중이 높은 상장사의 목표가를 잇따라 상향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국내 증시 전반이 약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수출 비중이 큰 종목들은 고환율 기조 속에서 차별적인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방산업체 등 목표주가 상향 잇따라1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과 SK증권은 이달 방산업종 관련 기업의 목표가를 대거 상향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대표적이다. 한화투자증권은 8만2000원에서 12만원으로, SK증권은 7만5000원에서 13만원으로 큰 폭 올렸다. 목표가 상향의 근거로 해외 수주 모멘텀을 꼽았다. 지난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와 1차 계약을 체결하며 오는 2026년까지 자주포 212문을 납품하기로 했다.LIG넥스원(079550)과 한국항공우주(047810)의 목표가도 일제히 올려잡았다. 한화투자증권은 10만5000원에서 14만원으로, SK증권은 11만원에서 12만원으로 목표가를 상향했다. LIG넥스원은 K2 전차 등에 납품하는 부품 공급이 늘어남으로써 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점쳤다. 한국항공우주도 지난 7월 폴란드와 경공격기 FA-50 48대 공급 1차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 수주가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한화투자증권은 6만원에서 7만5000원으로, SK증권은 7만원에서 8만원으로 상향했다.DB금융투자는 수출 호황이 기대되는 자동차 부품주의 목표가를 올렸다. DB금융투자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4만4000원→5만7000원)와 현대위아(011210)(8만8000원→9만8000원)의 목표가를 상향했다. 이들 종목은 전방산업인 자동차 생산이 견조하면서 납품 물량이 증가하고 있다는 게 공통점이다. 한국타이어와 현대위아는 각각 타이어와 자동차 엔진 매출이 개선될 것으로 봤다.건설사들의 목표가를 상향한 증권사는 하이투자증권이다.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의 목표가를 3만2000원에서 3만4000원, 현대건설(000720)을 5만3000원에서 5만5000원으로 올렸다. 두 건설사 모두 내년 중동 산유국의 투자 확대 사이클에 따른 가스 및 석유화학 플랜트 수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상향의 근거다.현대차증권과 키움증권은 아이폰 부품 납품 업체에 주목했다. 현대차증권은 아이폰14향 카메라 모듈 출하량 증가로 실적 개선이 기대돼 LG이노텍(011070)의 목표가를 43만원에서 47만5000원으로 올렸다. 키움증권도 아이폰향 경연성인쇄회로기판(RF-PCB) 물량 확대 예상에 비에이치(090460)의 목표가를 4만5000원에서 5만원으로 높였다.◇환율 상승에 수출기업 가격 경쟁력 높아져이달 들어 수출 비중이 높은 업체 위주로 목표가 상향이 이어지는 건 고환율 기조가 지속되고 있어서다. 환율이 높아질수록 수출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고, 달러로 벌어들인 수익을 원화로 바꾸는 과정에서 환차익이 생겨 매출이 증가한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373.6원으로 마감해 연초(1191.8원) 대비 15.3% 상승했다. 전날 대비 7.2원 소폭 하락했지만 지난 5일 13년 만에 1370원을 돌파한 이래로 고환율 기조는 이어지고 있다.증권가에선 연말에 이르러 원·달러 환율이 1400원 이상까지 넘어설 수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미국이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달러 강세 현상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대내적으로는 경상수지가 악화한 게 원화 약세를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 대외의존도가 높은 경제 구조 특성상 에너지와 식품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무역적자 폭이 커졌고, 이로 인해 원화 약세가 커지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무역수지는 24억5300만달러의 적자로 집계돼, 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금리 인상 발언으로 예상보다 미국 채권금리 상승 및 달러 강세가 길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미국 달러화 강세 및 글로벌 경기 침체 논란 등으로 향후 원·달러 환율이 1400원 수준까지 상승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증권가에선 당분간 고환율 기조가 지속될 여력이 큰 만큼 수출 모멘텀을 가진 업종에서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수출 물가가 오름세이면서 물량이 증가하는 업종에 한해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 같은 조건에 해당하는 주요 업종으로는 자동차, IT가전, IT하드웨어, 조선, 화학 등이 꼽힌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통화 긴축 강도가 높아지고 주당순이익(EPS) 추정치 하향 조정의 여지가 남아 있어 코스피의 상단은 제한될 수 있다”면서도 “대외 불활실성이 큰 상황에서 수출이 견조한 기업은 개별주 장세에서 주도주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 [뉴욕증시]고인플레發 패닉장…2년래 최대폭 녹아내렸다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예상 밖 고인플레이션에 일제히 폭락했다. 인플레이션 정점론을 등에 업고 지난 4거래일간 상승 폭을 그대로 반납하면서 시장은 패닉에 빠졌다.(사진=AFP 제공)◇예상 밖 고인플레에 시장 ‘패닉’1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94% 하락한 3만1104.97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32% 내린 3932.69를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5.16% 폭락한 1만1633.57에 거래를 마쳤다. 3대 지수는 인플레이션 정점론에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탔다가, 이날 상승 폭을 그대로 반납했다. 3대 지수 모두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6월 11일 이후 2년3개월 만에 하루 최대 폭 떨어졌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3.91% 빠졌다.물가 정점론 기대감에 들떠 있던 시장은 개장 전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가 나오면서 요동치기 시작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8월)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8.3%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다우존스가 각각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8.0%)를 상회했다. 전월인 7월(8.5%)과 비교해 0.2%포인트 낮지만, 월가 전망치는 큰 폭 웃돌았다. 인플레이션 정점론 기대감이 무너지자, 주식을 비롯한 위험자산 가격들은 급격히 떨어졌다. ‘대장주’ 애플 주가는 전체 지수를 웃도는 5.87% 폭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5.50%), 알파벳(구글 모회사·-5.86%), 아마존(-7.06%), 테슬라(-4.04%), 메타(페이스북 모회사·-9.37%), 엔비디아(-9.47%) 등 주요 빅테크주들 역시 일제히 고꾸라졌다.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은 2만달러선을 또 위협 받았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24시간 내 장중 1개당 2만163.86달러까지 떨어졌다. 2만2000달러대에서 CPI 보고서 발표 직후 폭락한 것이다.월가에서는 연준이 이번달(9월) 울트라스텝을 밟을 수 있다는 관측이 화두로 급부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100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를 올릴 확률은 이날 오후 기준 34.0%를 기록했다. 실제 노무라는 이번달 인상 폭 전망치를 75bp에서 100bp로 상향 조정하면서 “점점 고착화하는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서는 더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브리언 캐피털의 스콧 부흐타 채권전략 헤드는 “연준이 금리를 급격하게 인상할 필요가 있다면 빨리 그렇게 해서 그것을(인플레이션 완화를) 끝내는 게 가장 좋을 것”이라며 “이번달 연준은 75bp 인상할 가능성이 가장 높지만, 100bp를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 연준이 연말 4% 초중반대까지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받았다. 세계적인 석학인 래리 서머스 미국 하버드대 교수는 트위터를 통해 역대 최고를 갈아치운 지난달 중위 CPI 상승률을 거론하면서 “미국이 심각한 인플레이션 문제에 직면해 있음을 확인하는 것”이라며 “2%의 물가 목표치로 회복하는데 약 4%의 연준 기준금리는 충분하지 않을 것 같아서 우려된다”고 말했다.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중위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6.7%를 기록했다. 지난 6월보다 헤드라인 CPI 상승률은 낮았지만, 중위값의 경우 더 높았다.◇“6월 중순 최저치 테스트 가능성”이에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3.794%까지 치솟았다. 2007년 11월 이후 볼 수 없던 레벨이다.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3.460%까지 올랐다. 달러화도 덩달아 뛰었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장중 109.89까지 오르면서 110에 다시 근접했다.월가의 전설적인 투자자로 꼽히는 아트 캐신 UBS 이사는 CNBC에 나와 “S&P 지수는 6월 당시 최저치를 다시 테스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3900 초반 레벨인 S&P 지수가 3700을 밑돌 수 있다는 의미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59% 내렸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39% 떨어졌다.국제유가는 달러화 강세와 위험 회피 심리가 겹치면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0.54% 하락한 배럴당 87.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전날까지 3거래일 연속 오른 후 4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