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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경제 전반에 퍼진 인플레 압력…유가마저 다시 뛰면?
  • 美경제 전반에 퍼진 인플레 압력…유가마저 다시 뛰면?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최근 1년 간 미국 인플레이션은 주로 공급망 차질과 국제유가, 음식료품 가격 상승에 관한 문제였다면, 이제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미국 경제 전반에 두루 퍼졌음을 보여줬다.공급망이 다소 풀리고 유가가 내려가면 인플레이션 상승압력이 눈에 띄게 줄어들 것이라던 기대도 접어야 할 판이 됐다. 게다가 연말로 갈수록 하향 안정됐던 유가가 다시 뛸 수 있는 위험도 커질 수 있는 만큼 상황은 더 심각해질 전망이다. 미 노동부가 13일(현지시간)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8.3% 상승하며 앞선 6월의 9.1%, 7월 8.5%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둔화하는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월가에서 전망했던 8.0%보다는 크게 높았다. 전월비로도 0.1% 하락할 것이라던 전망과 달리, 0.1% 오히려 올랐다. 특히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음식료를 제외함으로써 경제 기저에 흐르는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 소비자물가는 8월에 전년동월대비 6.3%, 전월대비 0.6%나 올랐다. 이는 월가 전망은 물론이고 7월 수치까지도 크게 웃도는 수준이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이 같은 물가 상승이 휘발유 가격 상승 때문이 아니라는 것이다. 8월에 휘발유 가격은 10.6%나 급락했는데도 음식료품과 주택 임대료, 의료서비스 등 전반적인 가격 상승세가 가팔랐던 탓이다. 실제 8월 중 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무려 6.8%에 이르렀다. 마크 잔디 무디스 어낼리틱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경제 전반에 물가 압력이 얼마나 강한 지를 잘 보여줬다”면서 “새 자동차와 의료서비스, 임대료 등 모든 분야에서의 물가 오름세가 강했다는 게 이번 물가지표에서 가장 당혹스러웠던 점”이라고 말했다. 실제 8월 중 신차 가격과 의료서비스 물가는 각각 0.8%나 올랐다. 소비자물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분의1에 이르는 임대료와 주택관련 경비를 포함하는 주거비 역시 0.7% 올랐다. 음식료품 가격도 만만치 않았다. 집에서 해 먹는 음식값 지수는 13.5%나 올라 1979년 3월 이후 무려 4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의료서비스 물가도 2019년 10월 이후 최고치였다. 소비자물가지수 구성 항목 중 무려 4분의3이 전년동월대비 4% 이상 상승률을 기록했다.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아직까지는 낮아진 유가가 다시 올라가지만 않는다면 인플레이션이 완화하면서 2024년 초에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물가 목표치인 2%에 근접할 수 있다는 기존 전망을 유지하곤 있다”면서도 “다만 오늘 나온 지표를 보고 난 뒤엔 자신감이 좀 떨어졌다”고 토로했다. 문제는 그나마 물가 하향 안정에 일조했던 에너지 가격이 연말에 가까워지면서 다시 들썩 거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다음달부터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입을 금지하는 한편 미국을 중심으로 한 주요 7개국(G7)들이 12월5일부터 러시아산 원유와 석유제품 가격을 통제하기 위한 상한제를 도입하기로 한 것 때문이다. 페드 워치에서의 9월 FOMC 금리 인상폭 전망조셉 브루셀라스 RSM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만약 러시아가 이에 대항하기 위해 EU와 미국, 영국에 대한 천연가스와 석유 수출을 전면 중단하게 된다면 유가는 지난 6월의 최고치를 다시 넘어설 수도 있고, 천연가스 가격도 현 수준보다 훨씬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렇다 보니 이번주 초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도 CNN과의 인터뷰에서 ‘연말에 미국인들이 다시 휘발유 값 상승을 걱정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글쎄, 그럴 위험은 있다”면서 “그런 리스크에 대비해 우리는 휘발유 가격을 억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 겨울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중단할 것이고, 러시아가 유조선을 통해 원유를 운송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 제공을 금지할 것”이라며 이런 요인들로 인해 원유 가격이 다시 뛸 수 있다고 내다봤다.이런 상황이라면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이 의외로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올 수밖에 없다. 현재 시장에서는 다음주에 있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정책금리를 75bp, 상황에 따라 100bp까지도 올릴 수 있다고 점치고 있다. 퀸시 크로스비 LPL파이낸셜 수석 주식전략가는 “연준 목표 2%는 물가 안정 수준을 뜻하며 그들은 이 목표를 달성하려 한다”며 “2%까지의 물가 안정은 쉽지 않아 보이며, 이런 점에서 연준의 금리 인상은 아직 끝나지 않은 만큼 경제가 충격을 받은 상황까지도 인상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2.09.14 I 이정훈 기자
현대중공업그룹1%나눔재단, 자립준비청년·보호아동 지원에 14억원 후원
  • 현대중공업그룹1%나눔재단, 자립준비청년·보호아동 지원에 14억원 후원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현대중공업그룹1%나눔재단이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아동)의 홀로서기와 보호 아동의 정서 안정을 돕고자 나섰다. 현대중공업그룹1%나눔재단은 최근 ‘희망스케치’ 사업을 통해 한국아동복지협회와 전국 아동 양육시설 38곳에 총 14억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고 14일 밝혔다. 올해로 3년 차를 맞은 희망스케치 사업은 아동 양육시설에서 생활하는 보호 아동과 만 18세가 돼 양육시설 퇴소 후 독립해야 하는 자립준비청년을 지원하는 재단 대표사업이다. 이번에 전달된 후원금은 자립준비청년의 취업과 자격취득을 지원하고, 보호 아동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보육 환경을 제공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현대중공업그룹1%나눔재단이 최근 자립준비청년들을 대상으로 자격취득 교육지원사업의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현대중공업그룹)우선 현대중공업그룹1%나눔재단은 지난해보다 40여명 늘어난 100여명의 자립준비청년을 선발해 자격취득을 위한 학원비, 자격취득 응시비, 실습 물품 등에 드는 모든 비용과 월 30만원의 자기계발비를 지원한다. 현대중공업그룹1%나눔재단은 최근 선발한 자립준비청년들을 대상으로 자격취득 교육지원사업의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기도 했다. 현대중공업그룹1%나눔재단은 조선 계열사 기술교육원을 통해 실무교육을 이수하고 사내 협력사에 취업할 수 있도록 하는 취업 연계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대상자에겐 주거지원과 함께 월 50만원의 자기계발비가 제공된다. 지원 기간도 기존 2년에서 3년으로 늘어났다. 지금까지 총 42명이 취업 연계 프로그램에 참여한 가운데, 현재 현대삼호중공업이 지원자를 모집한다. 아울러 현대중공업그룹1%나눔재단은 보호 아동의 정서 안정을 위해 전국 아동 양육시설 10곳에 벽면 정원을 설치하고, 누수나 단열 문제가 있는 28곳엔 개보수 비용을 지원했다. 현대중공업그룹1%나눔재단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자립준비청년이 사회의 일원으로 자립하고, 보호 아동이 정서적인 안정을 통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전하는 취지”라며 “앞으로도 미래세대 자립과 안정 지원 사업을 계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그룹1%나눔재단은 임직원들이 급여의 1%를 기부하기로 뜻을 모아 출범했으며, 연간 75억여원의 기금을 운영해 소외계층 돌봄과 지역사회 상생 등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펼치고 있다. 또 ‘기부자 제안 사업’을 통해 1% 급여 나눔에 동참하는 임직원들이 적극적으로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2022.09.14 I 박순엽 기자
미성년자 주택 매수 비율↑…20채 이상 보유한 1살 유아도
  • 미성년자 주택 매수 비율↑…20채 이상 보유한 1살 유아도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최근 3년 간 미성년자 주택 매수 비율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한 살 유아가 무려 20채 이상 주택을 매수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김병욱 의원실)14일 국토교통부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미성년자 주택 보유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 간(2019년~2021년) 미성년자 주택 매수 건수는 전체 주택 매수 건수 대비 2019년 0.06%에서 2021년 0.17%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7월 기준으로 570건(0.18%)을 기록해 최근 3년 간 큰 폭으로 증가했다.또 이 기간 동안 주택을 매수한 미성년자 가운데 무려 20채를 매수한 1살 짜리 유아도 있는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더불어 10세 이하 아동 중에 3주택 이상을 매수한 아동이 75명이나 돼 부동산 투기 열풍에 따라 미성년자 부동산 투기가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이 명백하게 드러났다. 김병욱 의원은 “정부가 여러 차례 미성년자 부동산 투기와 편법 증여 등에 대해 살펴보겠다는 얘기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매년 미성년자 주택 매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면서 “편법 증여 등 법령 위반이 있었는지 여부를 전수 조사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2.09.14 I 이성기 기자
권순우 세계 13위 잡았지만…한국, 데이비스컵 캐나다에 석패
  • 권순우 세계 13위 잡았지만…한국, 데이비스컵 캐나다에 석패
  • [이데일리 스타in 이지은 기자] 한국 남자 테니스 대표팀이 에이스 권순우를 앞세워 세계랭킹 13위 펠릭스 오제-알리아심을 꺾고도 캐나다에 석패했다. 테니스 권순우가 14일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린 2022 데이비스컵 테니스 파이널스 B조 1차전 2단식에서 캐나다의 펠릭스 오제-알리아심과 랠리를 하고 있다.(사진=로이터)박승규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4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린 2022 데이비스컵 테니스 파이널스 조별리그 B조 1차전 캐나다와 맞대결에서 1-2로 패했다.남자 테니스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 파이널스는 2단식·1복식으로 조별리그를 진행한다. 한국은 간판 선수 권순우(74위·당진시청)가 2단식에서 알리아심을 2-0(7-6<7-5> 6-3)으로 잡았으나 1단식과 복식에서 분패하며 끝내 무릎을 꿇었다.1단식에 나선 홍성찬(467위·세종시청)은 배식 포스피실(141위)을 상대로 1-2(6-4 1-6 6-7<5-7>)로 졌다. 3세트 게임스코어 3-0, 타이브레이크 5-4까지 리드를 잡았지만 끝내 역전을 허용했다.다음 주자 권순우는 세계랭킹 10위권대 선수를 상대로 첫 승리를 따내는 이변을 연출했다. 1세트 초반 알리아심의 강서브에 고전하며 4게임을 내줬으나 뒷심을 발휘하며 타이브레이크 끝에 첫 세트를 수확했고, 상승세를 유지하며 2세트까지 따내 승리를 거뒀다. 이전까지 권순우가 꺾은 최고 세계랭킹 선수는 2019년 뤼카 푸유(프랑스)와 2020년 두산 라요비치(세르비아)로, 당시 이들은 24위였다. 복식에 출전한 송민규(복식 223위·KDB산업은행)-남지성(복식 234위·세종시청) 조는 오제알리아심(복식 194위)-포스피실 조에 1-2(5-7 7-5 3-6)로 패했다. 3세트 게임 스코어 3-1까지 앞서다가 내리 5게임을 내주며 결국 캐나다를 넘지 못했다.경기가 끝난 뒤 권순우는 “1세트 초반 긴장을 많이 해서 끌려갔는데 이후 상대에게 적응하면서 공격적으로 풀어간 것이 주효했다”며 “오늘 국가대항전이어서 간절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출전국 가운데 한국의 랭킹이 가장 낮지만, 강한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며 “첫 경기에 어려운 상대와 겨뤘지만 자신감을 더 얻었다”고 덧붙였다.한국은 오는 15일 세르비아와 2차전을 치른다. 세르비아는 노박 조코비치(7위)가 빠졌으나 미오미르 케츠마노비치(33위), 필리프 크라이노비치(41위) 등 상위 랭커들이 포진했다.한편 이 대회는 세계 16강이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 뒤 각 조 상위 2개국이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1981년과 1987년, 2008년에 이어 통산 네 번째로 세계 16강인 파이널스(옛 월드그룹)에 진출한 한국은 캐나다·세르비아·스페인과 함께 B조에 편성됐다.
2022.09.14 I 이지은 기자
"에미상 역사 바꿔"…'오겜' 수상에 외신들 극찬→'수리남'까지 시너지
  • "에미상 역사 바꿔"…'오겜' 수상에 외신들 극찬→'수리남'까지 시너지
  • (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이 방송계의 ‘아카데미’로 불리는 미국 에미상 시상식에서 비영어권 드라마 최초 여러 개의 트로피를 휩쓴 성과를 외신들도 일제히 주목했다. 다가올 ‘오징어 게임’ 시즌2를 향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오징어 게임’의 수상 효과가 최근 추석 연휴 시즌에 공개된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수리남’의 글로벌 인기에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징어 게임’(감독 황동혁)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LA 마이크로소프트극장에서 열린 제74회 에미상 프라임타임 시상식에서 비영어권 드라마 최초로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이정재)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앞서 열린 에미상 기술상에서 4개의 트로피(미술상, 시각효과상, 스턴트상, 게스트상)까지 합치면 총 6관왕이다. ‘오징어 게임’은 이 시상식에서 총 14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에미상 74년 역사에서 비영어권 드라마가 후보로 지명돼 상까지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아카데미 4관왕, 보이그룹 방탄소년단의 빌보드 수상 등 영화, 음악의 활약에 이어 드라마까지, 거대한 장벽으로 여겨졌던 미국의 주요 시상식 장벽을 K콘텐츠가 모두 허문 셈이다. 주요 외신들도 이러한 ‘오징어 게임’의 성과를 주목하며 대서특필했다. 미국 매체 뉴욕타임스(NYT)는 “‘오징어 게임’이 콧대 높은 에미상의 역사를 새로 썼다”며 “빈부격차와 도덕적 파탄에 대한 현실 세계의 우려를 담은 이 시리즈는 어느덧 세계적 현상이 됐다”고 평했다. LA타임스 역시 “‘오징어 게임’의 수상은 그 자체로 역사적인 것”이라며 “제작 중인 두 번째 시즌의 제작에도 청신호가 켜졌기에 앞으로 에미상 수상 점유율을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버라이어티는 한국인 배우 최초로 이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이정재의 성과를 주목했다. 버라이어티는 “배우 이정재가 영어를 사용하지 않은 연기로 에미상의 역사를 바꿔놨다”고 표현했다. 또 그가 영화 ‘헌트’로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되면서 감독으로도 세계적인 호평을 받을 수 있었다고도 부연했다. 인디와이어는 “이정재의 에미상 수상은 역사적인 것은 물론 비영어권 프로젝트를 (세계가) 인정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기존에는 ‘기생충’ ‘드라이브 마이 카’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 등 작품이 인정받는 경우는 있었어도 배우의 연기가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오징어 게임’은 이러한 상황을 바꾸는 데 기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징어 게임’ 수상 효과는 최근 추석 연휴 시즌에 공개된 넷플릭스 새 한국 오리지널 ‘수리남’의 글로벌 인기를 견인하는데도 영향을 주고 있다. 14일(한국시간)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OTT)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수리남’은 전날 461점의 스코어를 기록하며 글로벌 톱 3위를 차지했다. ‘수리남’은 한국을 비롯해 바하마스, 홍콩, 케냐, 모로코,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총 8개국에서 1위를 기록했다. 넷플릭스의 본진인 미국에서는 7위에서 5위로 두 계단 상승했다. 앞서 지난 9일 처음 공개된 수리남은 공개 직푸 플릭스패트롤에서 세계 톱10에 들지는 못했다. 11개국에서 톱10을 기록했지만, 그리 반응이 크진 않았다. 그러나 12일 33개국에서 톱10에 오르면서 전체 8위를 기록했고 다음날 톱6위로 올라섰다. IMDB 점수 역시 10점 만점에 7.4점으로 상위권을 기록 중이다. ‘수리남’은 용서받지 못한 자’,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의 전성시대’, ‘군도: 민란의 시대’, ‘공작’ 등을 만든 윤종빈 감독의 첫 시리즈물로, 대물림 되는 가난과 비루한 삶의 질곡에서 벗어나려 부패한 남미의 작은 나라 수리남으로 떠났던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마약왕의 정체를 숨긴 교회 목사에 의해 억울하게 마약 밀매범으로 몰려 옥살이를 한 뒤 국정원 요원의 체포 작전에 협력해 그에게 다시 접근하며 벌어지는 일들을 담았다. 마약왕 조봉행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돼 눈길을 끌었다. 하정우, 황정민, 박해수, 조우진, 유연석 등이 출연한다. ‘오징어 게임’의 수상 효과를 등에 업고 ‘수리남’이 더욱 입소문을 타 더 높은 글로벌 인기를 끌어모을 수 있을지 향후가 기대된다.
2022.09.14 I 김보영 기자
대상·상금 1위 김민규 결장에 추격자 김비오·서요섭 역전 기회
  • 대상·상금 1위 김민규 결장에 추격자 김비오·서요섭 역전 기회
  • 김비오. (사진=KPGA)[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김민규(21)의 투어 복귀가 늦어지면서 제네시스 대상 경쟁이 요동칠 전망이다. 김민규는 15일부터 나흘 동안 제주도 블랙스톤 제주(파72)에서 열리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총상금 7억원)에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달 제주에서 열린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코리아 대회에 앞서 교통사고를 당해 기권한 이후 약 한 달 가까이 몸 관리를 위해 휴식 중이다. 사고 직후만 해도 1~2주 정도 휴식 후 투어로 복귀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정밀 진단 이후 휴식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해 대회 개막 이틀 전 출전을 포기했다.김민규는 올해 코리안투어 11개 대회에 출전해 6월 한국오픈에서 첫 승을 거두는 등 6차례 톱10을 기록해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4124.97점)와 상금(7억4290만2365원)에서 모두 1위에 올라 있다. 사고 이전까지만 해도 코리안투어 최초로 단일 시즌 상금 10억원 돌파 등 대기록 달성에 관심이 쏠렸으나 휴식이 길어지면서 1위 자리마저 위협받고 있다. 제네시스 대상 부문에선 서요섭(3922.70점)과 김비오(3815.75점), 상금왕 경쟁에선 김비오(6억6718만6442원)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사진=KPGA)제주에서 나흘 동안 이어지는 이번 대회가 순위 싸움에 큰 영향을 줄 전망이다. 시즌 2승씩을 거둔 서요섭과 김비오가 우승하면 대상과 상금 1위가 모두 바뀐다. 이번 대회 우승자는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000점과 상금 1억4000만원을 가져간다. 준우승 포인트와 상금은 600점과 7000만원으로 경기 결과에 따라 1위 자리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 서요섭과 김비오의 우승 경쟁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특히 김비오는 준우승만해도 대상과 상금 부문에서 모두 1위로 올라선다. 김비오와 서요섭은 올 시즌 나란히 2승씩을 거둬 누가 먼저 3승 고지에 오를지도 관심이다. 김비오는 상반기, 서요섭은 하반기 파죽지세다. 5월 GS칼텍스 매경오픈과 6월 SK텔레콤오픈에서 우승한 김비오는 그 뒤 톱10에 들지 못하고 있다. 하반기 참가한 바디프랜드 팬텀로보 군산CC오픈과 LX챔피언십 그리고 일본에서 열린 신한동해오픈에 출전해 모두 20위권밖에 머물렀다. 경기력이 떨어져 있지만, 6월 제주에서 열린 SK텔레콤오픈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어 이번에도 분위기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서요섭은 상반기 내내 우승 기회를 잡지 못하고 하반기 들어서만 2승을 따냈다. 특히 바디프랜드 팬텀로보 군산CC오픈과 LX챔피언십에서 2주 연속 우승하는 등 경기력이 최고조에 올라 있다. 지난주 일본에서 열린 신한동해오픈에서 3주 연속 우승 사냥에 나섰다가 공동 14위에 만족했으나 여전히 샷감각이 날카롭다. 베테랑 강경남(39)은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50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코리안투어 통산 11승을 달성했다. 강경남은 올 시즌 15개 대회에 출전해 우성종합건설 오픈 준우승 포함 15개 대회에서 컷을 통과해 제네시스 포인트 9위, 상금랭킹 15위에 올라 있다. 강경남은 “지난해 대회에서 약 3년 만에 우승을 추가했던 만큼 내게 큰 의미가 있다”라며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는 것이 목표다. 최근 손목 부상이 있었으나 경기력이 나쁘지 않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대회에선 13세 골프유망주 안성현이 출전해 다시 한번 프로들과 샷대결에 나선다. 안성현은 지난 4월 개막전으로 열린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 만 12세 11개월 16일의 나이로 코리안투어 역대 최연소 출전했다.안성현은 지난 4월 대회 출전 때와 비교했을 때 키가 4cm 정도 자랐고 몸무게가 4kg정도 늘어 키 179cm에 몸무게 90kg에 달한다. 평균 드라이버 샷 비거리도 더 늘어 260m 정도 날린다. 안성현은 “프로 무대에서는 더욱 정교한 샷이 필요하다는 것과 샷의 거리를 늘려야한다고 생각했다”며 “대회가 열리는 블랙스톤 골프장에서 연습라운드를 해봤는데 그린이 까다로웠다. 쇼트게임과 퍼트 위주의 훈련을 하면서 본 대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서요섭. (사진=KPGA)
2022.09.14 I 주영로 기자
“9월 FOMC 이후 주식시장은 다시 실적에 주목”
  • “9월 FOMC 이후 주식시장은 다시 실적에 주목”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기대를 상회하며 전날 미국 증시 하방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인플레이션 기대에 영향을 주는 헤드라인 물가의 추세 하락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 가속 의지가 심화될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다.14일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적응적 기대의 인플레이션을 관리한다는 관점에서 물가지표 추세 하락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9월 FOMC에서 정책 가속 의지가 심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면서 “9월 FOMC의 관전 포인트는 점도표”라고 짚었다.현재 시장에 반영된 정책금리 상단인 2023년 4%를 넘지 않는 수준으로 점도표 중위수가 형성되면 시장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에서다. 자이언트스텝인 75bp(1bp=0.01%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을 이미 상당히 반영한 가운데 물가 추세 하락과 경기 둔화 우려가 반영되며 50bp 금리 인상도 충분히 기대할 만 하다는 의견을 보였다.황 연구원은 “9월 FOMC 이후 물가의 추세 하락이 나타나고 있음에도 인플레이션 기대가 연방준비제도가 생각하는 적정 수준으로 떨어지기 전까지는 현재 정책 스탠스가 급변하기는 어렵다”며 “다만 FOMC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6월처럼 물가와 통화정책이 변수로 작용해 급락하는 현상이 반복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이후 추가적인 모멘텀은 정책이 완화 스탠스로 돌아가기까지는 인플레이션 기대가 안정적인 수준에 도달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당분간 기대하기 어렵다고도 봤다.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야하는 것이 기준이라면 주요 인플레이션 기대 관련한 시장지표가 되돌아가기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그는 “따라서 9월 FOMC를 소화한 시장이 추가 상승하기 위해서는 다시 실적으로 관심이 이동할 것”이라며 “이 관점에서 10월부터 시작되는 3분기 실적시즌은 2분기보다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2.09.14 I 유준하 기자
"예상 뛰어넘은 미국 물가…긴축 종료 내년으로 미뤄져"
  • "예상 뛰어넘은 미국 물가…긴축 종료 내년으로 미뤄져"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미국 긴축 종료 시점이 내년까지 미뤄졌다고 전망했다.허재환 연구원은 14일 “미국 물가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면서 “인플레이션 둔화는 빠르게 진행되기 어려워 연방준비제도(Fed) 긴축 종료 시점도 내년 1분기까지로 이연될 것”이라고 말했다.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근원 CPI는 각각 전년비 8.1%, 6.3% 상승해 시장 예상치(CPI 8.1%, 근원 6.1%)를 상회했다. 지난 7월 전월비 4.6% 하락했던 에너지 가격은 8월에도 5.0% 하락해 2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국제 유가 하락으로 가솔린 가격이 전월비 10.6% 급락한 반면 전기료(1.5%), 가스(3.5%) 등 에너지 서비스 가격은 오히려 전월비 크게 상승했다.허 연구원은 “8월 물가지표에서 가장 뼈아픈 부분은 7월 0.3%로 둔화됐던 근원 물가 상승률이 0.6%로 다시 반등했다는 점”이라면서 “전체 물가의 3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렌트비의 상승세가 가팔라진 영향이 컸지만 그 외 교통, 보건서비스 등 기타 서비스 물가가 오름세를 확대했다”고 분석했다. 신차, 식품, 외식 물가 상승 압력도 여전히 강하게 유지됐다. 허 연구원은 “8월 CPI는 9월 75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 인상에 쐐기를 박았다”면서 “하지만 시장은 이미 잭슨홀 이후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을 반영해온 만큼 관건은 긴축 종료 시점과 최종 금리 수준(terminal rate)”이라고 언급했다.물가 피크 아웃은 맞지만 근원 CPI를 비롯해 기조적 물가 지표 상승률이 여전히 과거 평균을 크게 상회하고 있어 인플레이션 둔화가 빠르게 진행되기 어렵다는 의견이다. 허 연구원은 “주거 물가도 주택가격과 시차를 고려하면 올해 4분기를 기점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년 상반기까지는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면서 “연준 긴축 종료 시점도 내년 1분기까지 이연되고 최종 금리 수준도 4% 이상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2022.09.14 I 안혜신 기자
예상치 웃돈 美8월 CPI에…"9월 0.75%p 인상 가능성↑"
  • 예상치 웃돈 美8월 CPI에…"9월 0.75%p 인상 가능성↑"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미국 8월 소비자물가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향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긴축 강도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시장 변동성과 달러 강세도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다. 한국투자증권은 14일 “8월 미국 헤드라인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8.3%, 전월대비 0.1% 상승해 시장 예상치인 8.1%, -0.1%를 각각 상회했다”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핵심 물가도 전년대비 6.3%, 전월대비 0.6% 상승해 완연한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을 기대(전년동기대비 6.1%, 전분기대비 0.3% 상승)하던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밝혔다. 7월에 이어 미국 내 가솔린 가격 하락 흐름이 이어지면서 헤드라인 물가 상승세가 두 달 연속 둔화됐지만 주거비와 식품가격, 교통과 의료 서비스 부문에서 물가 상승세가 강하게 나타나면서 이를 상쇄했다. 주거비도 전년동월대비 6.2%, 전월대비 0.7% 상승하면서 1990년대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식품가격은 전년동기대비 11.4% 상승해 197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미국 내 인플레 압력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솔린 가격이 8월 마이너스(-) 10.6%를 기록하며 하락폭을 키우며 에너지물가의 소비자물가지수(CPI) 기여도가 낮아졌지만 핵심물가 상승세 확대로 빛이 바랬다는 평가다. 주거비 외에도 의료서비스 등 다양한 항목의 물가상승률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핵심물가의 하방경직성이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났다. 항공료와 중고차가격 등이 전월보다 하락하면서 상승 압력이 누그러지는 모습이었지만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8월 물가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의 강경한 긴축 스탠스를 지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제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발표된 물가지표는 9월 FOMC에서 연준의 75bp(1bp=0.01%) 인상을 지지할 것”이라며 “CPI 발표 이후 시장에서는 100bp 인상을 예측하는 비중이 33%까지 늘어나는 등 연준의 긴축 강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9월 FOMC에서 100bp 인상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과도한 불안을 키울 수 있으며 통화정책의 시차와 핵심물가의 하방경직성에 대한 연준의 사전적인 이해도 등을 감안하면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최 연구원은 “문제는 당초 예상보다 강한 핵심물가의 하방경직성으로 인해 인플레이션 고착화 우려가 커질 수 있다는 점과 물가 둔화 지연으로 인해 연준의 강경한 긴축 기조가 당초 예상보다 길어지거나 강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FOMC 전후로 시장 변동성 확대 및 달러화 강세 재개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2022.09.14 I 김보겸 기자
"'태조이방원' 내 주도주 변화…대형주 중심 이차전지 주목"
  • "'태조이방원' 내 주도주 변화…대형주 중심 이차전지 주목"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연휴 이후 반등 분위기가 이어질 경우 대형주에 주목해야 하나고 봤다.최유준 연구원은 14일 “주식시장 전반적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대형주 중심의 반등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시가총액 상위주 중 수급 공백이 크고 이익 전망치가 개선되는 업종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연휴 다음날 코스피는 2% 넘게 반등했고 대형주 중심으로 수급이 유입되며 반도체 업종이 4% 넘게 반등했다. 반면 연휴 전까지 강세를 보였던 태양광, 조선, 방산 테마는 상대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 최 연구원은 “9월 FOMC에서 75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 금리 인상 확률이 90%에 달했음에도 주식시장은 인플레이션 정점 통과 기대에 무게를 뒀다”면서 “이로 인해 투자심리가 개선됐고 대형주 중심으로 수급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그동안 ‘태조이방원(태양광, 조선, 2차전지, 방산, 원전)’은 인플레이션과 전쟁 수혜를 입고 증시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매크로 불확실성이 일부 완화되면서 지수 반등이 이어진다면 테마의 흐름은 상대적으로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 상승에 대한 피로감이 작용하고 증시 내 수급이 분산되기 때문이다.연휴동안 천연가스와 유가가 하락했고 전쟁에 대한 뉴스 내용도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최 연구원은 “순환매 성격을 고려하면 코스피 반등이 이어지면 태조이방원 테마 흐름은 상대적으로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원자력과 조선이 먼저 숨 고르기에 나섰고 다음은 방산과 태양광 순으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이들 테마는 수주 산업으로 수주 모멘텀이 최근까지 이어졌던 테마는 상승 폭과 기간이 월등했다. 최 연구원은 “상승세 연장을 위해서는 추가 수주 소식이 필요한 분위기”라면서 “방산 다음으로 2차전지가 주도권을 잡아가고 있는데 성장에 대한 방향성이 분명하고 코스피 내 시가총액 비중도 높아 대형주 수급 개선의 수혜도 입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신한금융투자는 최근 국내 증시 수급 방향성을 외국인이 주도하고 있는데 코스피 반등 연장에 무게를 둔다면 수급 개선 효과가 기대되는 업종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7월 이후 코스피 대비 외국인 수급과 수익률이 부진한 업종 중 코스피 내 시가총액 비중을 고려하면 반도체, 건강관리, 소프트웨어(SW), 은행, 화장품·의류, 보험, 건설 등의 수급 개선을 기대할만하다는 의견이다.최 연구원은 “이들 중 1개월전 대비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이 개선된 업종은 건강관리, 보험, 은행 등”이라면서 “추가로 IT 하드웨어 내 차별적인 모멘텀을 보유한 종목군과 태조이방원 중 대형주 수급 개선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2차전지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주장했다.
2022.09.14 I 안혜신 기자
소리없는 비명…뉴욕증시 급락, 나스닥 5.2%↓
  • [뉴스새벽배송]소리없는 비명…뉴욕증시 급락, 나스닥 5.2%↓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간밤 미국 3대 지수가 모두 급락했다. 이에 증권가는 낙관론 우세에서 비관론 우세로 돌아섰고 달러는 다시 치솟았다. 우크라이나 군의 반격에 고무된 미국 백악관은 추가 군사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현지시간으로 13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 안경에 시장 정보가 반사되고 있다.(사진=로이터)◇ 인플레 공포에 2년만 최대 낙폭 보인 뉴욕증시-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94%(1276.37포인트) 떨어진 3만1104.97에 거래를 마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32%(177.72포인트) 폭락한 3932.6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16%(632.84포인트) 폭락한 1만1633.57에 각각 장을 마감-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3대 지수 모두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6월 11일 이후 2년 3개월 만에 하루 최대폭 하락-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 이후 급락하다 지난 6일 이후 반등하던 뉴욕증시는 하루 만에 일주일 치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엔비디아는 9.5%,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는 9.4% 각각 급락했고 애플(-5.9%), 마이크로소프트(-5.5%), 구글 모회사 알파벳(-5.9%)도 대폭 하락을 피하지 못했고 유니티소프트웨어(-13.4%)를 비롯한 일부 기술주는 두 자릿수 대 폭락을 기록◇ 예상치 웃돈 CPI 충격-개장 직전 발표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에 뉴욕증시 충격-지난달 CPI는 국제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월보다 8.3% 올라 시장 전망치(8.0%)를 크게 상회-인플레이션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심각하고 더 오래 갈 수밖에 없다는 진단이 나와-특히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보다 6.3%, 전월보다 0.6% 각각 오른 것이 더 큰 파장-연준이 주목하는 이 지표의 전월 대비 상승률이 7월(0.3%)의 두 배로 치솟았다는 소식은 더욱 큰 폭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기 때문◇ 우크라 반격에 고무된 美 “수일 내 추가 군사지원”-미국 백악관이 최근 반격에 나선 우크라이나가 일부 지역에서 러시아군을 몰아내는 등 우위를 점했다면서 조만간 무기체계를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혀-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3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수일 내에 추가 안보 지원 패키지를 보게 될 것”이라며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와 매일 대화하며 지원하고 있다”고 말해-커비 조정관은 “우크라이나가 어떤 군사 지원이 필요한지 실시간으로 논의하고 있다”며 “우리가 지난 몇 주, 몇 달간 제공한 무기체계는 우크라이나가 방어는 물론 공세에 나서는 데 중요하고 효과적이라는 게 입증됐다”고그는 우크라이나가 북부와 남부에서 동시에 반격에 나선 가운데 최근 수복한 하르키우주가 있는 북부에서는 전세를 유리하게 전환했다고 평가◇ “美 금리인상, 최소 0.75%P부터”…인플레 지속에 1%P 관측도-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발표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지 모른다는 일말의 기대가 무너지고 있어-이제 시장은 연준이 9월 금리인상 폭을 최소 0.75%포인트부터 고려할 것이라는 데 이의를 제기하지 못하고 있어-일각에서는 한꺼번에 1%포인트를 올릴지 모른다는 관측까지 나와-13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서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8.3% 올라 전문가 전망치 8.0%를 상회한 것이 발단◇ 국제유가, 달러 강세에 4거래일만에 하락-국제유가는 강달러 흐름에 하락,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47센트(0.54%) 하락한 배럴당 87.31달러에 거래를 마쳐-WTI 가격은 전날까지 3거래일 연속 오른 후 4거래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서-예상보다 강한 미국 소비자물가 지표에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고강도 긴축 우려가 강화되며 달러화가 큰 폭으로 오른 것이 영향을 미쳐
2022.09.14 I 유준하 기자
"미국 물가 충격 코스피 약세 전망…반도체 저가매수 추천"
  • "미국 물가 충격 코스피 약세 전망…반도체 저가매수 추천"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케이프투자증권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쇼크로 코스피 약세를 전망했다.나정환 연구원은 14일 “전일 코스피는 상승했지만 이날 미국 8월 CPI 쇼크로 인해 상승폭을 반납할 것”이라면서 “전날 달러 강세로 원·달러 환율도 상승 압력을 받아 1390원대에 돌입하고 이에 따른 외국인 자금 순매도가 예상된다”고 말했다.미국 증시는 8월 CPI 상승률이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 긴축 기조가 강해질 수 있다는 우려에 급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주거비와 신차가격 상승으로 8월 근원 CPI가 전년비 6.3% 상승을 기록해 전월(5.9%) 대비 크게 상회했다. 이는 미 연준의 긴축 통화정책의 강화 가능성을 높이면서 CME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른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10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 인상 가능성도 나오기 시작했다. 미 8월 CPI 발표 이후 미 국채 2년물은 3.7%까지 치솟았고, 달러 지수도 109포인트까지 오르는 등 달러가 다시 강세를 보였다.나 연구원은 “다음주 9월 FOMC에서도 미 기준금리가 75bp 인상될 가능성이 매우 높고, 연말 기준금리 값이 4.25%될 가능성도 대두되는 등 증시의 추세적 상승이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향후 코스피 지수가 연저점 수준인 2300포인트대까지 하락한다면, 저가매수 및 포트폴리오 비중 변경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말에 근접할수록 미 연준의 금리 인상폭 축소 기대감에 증시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이다.업종별로는 반도체 업종에 주목했다. 나 연구원은 “국내 반도체 종목이 전날 크게 오른 점을 미뤄볼 때 반도체 업종에 대한 저가매수세는 언제든지 유입될 수 있다”면서 “현재 반도체 관련 부정적 뉴스가 다수 존재하고 반도체 관련 이익전망치는 추가로 하향 조정될 수 있지만 반도체 주가는 선행성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반도체 재고순환지수가 역사적으로 크게 하락한 점을 고려할 때 반도체 업종의 주가는 저점에 근접해 있다고 본다”면서 “반도체 종목이 추가 조정받을 시 분할 매수해 최소한 시장 비중 또는 이상으로 확대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2022.09.14 I 안혜신 기자
비트코인, 10% 하락해 다시 2만달러...인플레 공포 덮쳤다
  • 비트코인, 10% 하락해 다시 2만달러...인플레 공포 덮쳤다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비트코인이 다시 2만달러로 떨어졌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위험 자산으로 분류된 암호화폐 시장도 타격을 받았다.14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는 이날(오전 7시 기준) 지난 24시간 전 대비 10% 하락한 2만111달러를 기록했다.대형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있는 이더리움도 7.45% 떨어져 158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내에 있는 다른 암호화폐도 5~10% 수준에서 하락세다. 전체 암호화폐 시총도 7.3% 줄어 9890억달러를 기록했다.비트코인이 10%하락해 2만달러를 기록했다.(사진=픽사베이)미국 인플레이션이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타격을 입었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 정책에 고삐를 쥘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을 덮쳤다.미국 노동부는 13일(현지시간)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8.3%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과 7월 각각 9.1%, 8.5%에서 두 달 연속 둔화된 것이지만, 다우존스의 전망치 8.0%를 웃돌았다. 인플레이션이 완화됐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았던 터라, 실제 CPI 발표 후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은 급락세로 돌아섰다. 비트코인과 커플링(동조화) 현상이 강화된 미국 뉴욕 증시도 2년 만에 하루 최대폭 하락을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은 4.3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5.16% 하락 마감했다.시장의 공포는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큰 폭의 금리 인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연준은 이달 20~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그간 강력한 긴축 정책에도 인플레이션이 별로 잡히지 않았다는 결과가 나온 만큼, 이달 기준금리를 1.0%포인트까지 올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연준은 지난 6월, 7월 연속 기준금리를 0.75%포인트씩 올린 바 있다.
2022.09.14 I 임유경 기자
고단한 일상의 위로…詩, 다시 읽힌다
  • 고단한 일상의 위로…詩, 다시 읽힌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시(詩)라니. 그게 나와 무슨 상관이람? 시는 어렵고 내게서 멀리 있는 거야. 거짓말입니다. 당신은 직관으로 시가 뭔지 알고 있어요. (중략) 혼자 무언가 끼적이는 일, 속으로 두런두런 혼잣말하는 일, 슬프다고 하지 않고 ‘슬픔이 나를 깨운다’하고 말하는 일. 당신이 이런 적이 있다면, 혹은 이런 상태를 눈치 챈다면 당신은 이미 시를 쓰고 있는 거예요. 시는 당신 옆과 뒤, 여기저기에 있습니다.”시인 박연준의 산문집 ‘쓰는 기분’(2021년, 현암사)에 등장하는 글의 일부다. 박연준은 이 책에서 시가 무엇인지,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한 번쯤 궁금해했던 시의 세계로 안내한다. 1일 서울도서관 외벽의 서울꿈새김판이 ‘책, 어디로든 떠날 수 있는 여행권’이라는 문구로 새로 교체됐다. 2일부터는 도심 속 열린 도서관 ‘책 읽는 서울광장’이 하반기 운영을 시작했다(사진=연합뉴스)◇위로·공감…시 독자의 선택 받다책을 읽지 않는 시대, 문해력 위기가 거론되는 시대라지만 2022년 9월 가을의 문턱, 시(詩)가 여전히 읽히고 있다. 어렵고 난해해 한동안 외면받았던 시가 다시 독자들에게 선택받고 있는 것이다. 감소세를 보이던 시집 판매량은 3년 연속 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확연해진 현상이다. 현실의 고단함 속에서 짧은 글로 위로받으려는 욕구가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단 몇 줄만으로도 깊은 울림을 줄 수 있고, 2030 동년배의 감성을 써낼 줄 아는 젊은 시인들의 등장은 시집 판매 호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온라인 서점 예스24 집계에 따르면 시집 판매량은 3년 연속 증가하는 추세다. 시집 판매량은 2017년과 2018년 전년 대비 각각 -5.4%와 -7.6%로 감소세를 보였으나, 2019년(8.3%) 반등한 뒤 2020년(12.9%)과 2021년(10.9%)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출간된 시집도 3257권으로, 2017년(2267권)보다 43.7% 늘었다. 교보문고도 비슷한 흐름이다. 2018년 7.1% 줄었던 시집 판매량은 2019년(2.6%)과 2020년(8.4%), 2021년(11.5%) 3년 연속 증가했다.20대가 시집의 주요 구매층으로 떠오른 점도 눈에 띈다. 2017년 8.9%에 불과했던 20대 구매 비중은 2021년 13.3%로 4.4%포인트 늘었다. 예스24 측은 “젊은 시인의 등단 문턱이 낮아졌고, SNS에 노출하기 좋은 구도를 고민하는 출판사의 노력으로 시집의 형태도 자유로워지는 게 최근 경향”이라며 “시집 한 권을 통독하던 방식에서 SNS를 통해 부담 없이 즉각적으로 유통되고 소비될 수 있는 장르가 바로 시”라고 말했다.진은영 시인의 신작 시집 ‘나는 오래된 거리처럼 너를 사랑하고’(문학과지성사·왼쪽부터), 문정희 시인의 ‘오늘은 좀 추운 사랑도 좋아’(민음사), 서효인 시인이 잇달아 펴낸 ‘거기에는 없다’(현대문학)와 ‘나는 나를 사랑해서 나를 혐오하고’(문학동네) 시집 표지(사진=각 출판사 제공).◇문정희·진은영 신작 들고 복귀독서의 계절 가을을 맞아 기성 시인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문정희(75) 시인은 통산 15번째 시집 ‘오늘은 좀 추운 사랑도 좋아’(민음사)를 최근 펴냈다. ‘작가의 사랑’ 이후 4년 만이다. 시력 50년에 달하는 기념비와도 같은 이 시집에서 작가는 끝없는 반복으로 ‘나’와 만나고 대화하며 건넨 말에 집중한다. 시인은 ‘디자이너Y’에서 시와 자신과 세계 사이의 무한한 분열을 목도하고, ‘눈송이 당신’에서는 처음 만져 보는 추운 사랑을 긍정한다. 최진석 문학평론가는 이번 시집에 실린 작품 해설에서 문 시인에 대해 “시를 낳을 적마다 그는 다른 시인이 됐고, 태어난 시로 인해 또 다른 시인으로 변모해왔다”고 썼다.진은영(52) 시인이 10년 만에 펴낸 시집 ‘나는 오래된 거리처럼 너를 사랑하고’(문학과지성사)는 출간과 동시에 시 분야 1위에 올랐다. “시인은 침묵함으로써 대화하는 사람”이라고 말하는 진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42편의 시를 통해 공동체에서 잘 드러나지 않은 목소리와 다양한 삶의 문제를 표현했다. 신형철 평론가는 “사랑과 저항은 하나이고 사랑과 치유도 하나라고 이 시집 전체가 작게 말하고 있을 뿐, 어떤 시도 직접적으로 크게 말하고 있진 않다”면서 “진은영은 아름다운 세상에 대한 꿈을 포기할 수 없게 만드는 아름다움, 그런 것을 가졌다”고 평했다.통산 15번째 시집 ‘오늘은 좀 추운 사랑도 좋아’(민음사)를 펴낸 문정희 시인(사진=민음사 제공).시인 서효인(41)은 세 번째 시집 ‘여수’ 이후 5년 만에 두 권의 시집을 잇따라 냈다. ‘나는 나를 사랑해서 나를 혐오하고’(문학동네)와 ‘거기에는 없다’(현대문학)가 그것이다. 서 시인은 독자들로 하여금 시 속의 화자에 이입하게 만든다. 각자의 삶을 투영하고 분절해 과거와 현재를 끈질기게 이어 붙인다. 시인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시집을 읽고 ‘소주 당긴다’는 반응이 많아 좋았다”며 “과거나 근황을 얘기하면서 술잔 기울이는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했다.출판업계는 가을을 맞아 시집을 찾는 독자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출판사 한 관계자는 “나태주, 류시화, 최승자, 이병률 등 기성 시인의 애송 시집들이 여전히 사랑받는 흐름 속에서 황인찬, 최지인 등 젊은 시인들이 계속 발굴되고 있다”면서 “2030세대 새로운 독자층의 탄생도 시가 살아남는 이유다. 가을을 맞아 시집을 찾는 독자들은 더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한편 서울시는 다음달 16일까지 ‘절판 시집의 추억전(展)’을 서울 송파구 잠실나루역 인근 공공헌책방 ‘서울책보고’에서 개최한다. 역사 속으로 사라진 절판 시집과 함께 서울책보고가 보유 중인 200여권의 절판 시집을 전시·판매한다. 또한 서울시는 지난 2일부터 ‘책 읽는 서울광장’(도서 규모 5000권)을 11월13일까지 운영한다. 금·토·일요일(오전 10시~오후 5시) 열리며, 외부 대규모 행사나 우천 시 휴장한다.
2022.09.14 I 김미경 기자
연준 울트라스텝 강행하나…"내년 금리 4% 중반 갈듯"(종합)
  • 연준 울트라스텝 강행하나…"내년 금리 4% 중반 갈듯"(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소비자물가가 예상 밖 폭등하면서 월가가 화들짝 놀랐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번달(9월) 울트라스텝을 밟을 수 있다는 관측이 화두로 급부상했다. 실제 노무라는 당초 75bp(1bp=0.01%포인트)에서 100bp 인상으로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9월 100bp 인상 확률 30% 넘었다13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100bp 기준금리를 올릴 확률은 이날 오후 기준 34.0%를 기록했다. 현재 2.25~2.50%에서 곧바로 3.25~3.50%로 인상할 수 있다는 의미다. 100bp 울트라스텝 가능성은 전날까지만 해도 0%였는데, 이날 소비자물가지수(CPI) 지표가 나오면서 새롭게 반영됐다. 30% 중반대 확률이면 ‘무시해도 될 만한’ 소수의견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다.페드워치는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의 가격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장 참가자들이 판단하는 통화정책 확률을 추산한 것이다.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8월)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8.3%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다우존스가 각각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8.0%)를 상회했다. 전월과 비교한 상승률은 0.1%를 기록했다. 에너지 가격이 떨어지면서 0.1% 하락했을 것이라는 월가 전망을 웃돌았다. CPI 지표가 나온 직후 50bp를 올리는 빅스텝 확률은 아예 사라졌고, 75bp를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 가능성은 전날 91.0%에서 이날 66.0%로 내려앉았다. 이번달 자이언트스텝으로 기정사실화했던 시장 기류가 갑자기 뒤바뀌고 있는 셈이다.실제 노무라는 이번달 연준의 인상 폭 전망치를 75bp에서 100bp로 변경했다. 노무라는 “점점 고착화하는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서는 더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연준 안팎의 사정에 정통한 닉 티미라오스 WSJ 기자는 이같은 소식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티미라오스 기자는 얼마 전 이번달 연준의 75bp 인상 가능성이 높다는 기사를 썼고, 이에 시장의 눈은 자이언트스텝 쪽으로 굳어지는 듯했다.브리언 캐피털의 스콧 부흐타 채권전략 헤드는 “연준이 금리를 급격하게 인상할 필요가 있다면 빨리 그렇게 해서 그것을(인플레이션 완화를) 끝내는 게 가장 좋을 것”이라며 “연준은 75bp 인상할 가능성이 가장 높지만, 100bp를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KPMG의 다이앤 스웡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번 CPI 보고서를 통해 확인된) 인플레이션이 저절로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 우려할 만한 것”이라며 “100bp 인상안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고 말했다.“100bp 인상은 공황(panic)의 움직임으로 시장은 인식할 것”(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스티브 소스닉 수석전략가)이라는 분석이 여전히 대세를 이루고 있지만, 울트라스텝 가능성이 화두에 올랐다는 자체가 인플레이션의 심각성을 방증한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11월 FOMC 연준 금리 4% 찍을듯이번달뿐만 아니다. 오는 11월과 12월 FOMC에 연준이 더 강력한 매파 행보를 보일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CME 페드워치를 보면, 11월 FOMC 때 가장 확률이 높은 금리 레벨은 3.75~4.00%로 절반을 넘는 50.8%다. 11월부터 4%를 찍을 것이라는 뜻이다. 12월의 경우 4.00~4.25%가 42.0%로 가장 높다. 이번 CPI 공개 직전 시장 참가자들의 컨센서스보다 훨씬 높다.월가 한 뮤추얼펀드의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그동안 연준이 4% 인상 금리를 올릴지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했다”면서도 “이제는 내년의 경우 4% 초중반까지 열어놓는 쪽으로 급격하게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세계적인 석학인 래리 서머스 미국 하버드대 교수는 CPI 보고서를 확인한 직후 트위터를 통해 “2%의 물가 목표치로 회복하는데 약 4%의 연방준비제도(Fed) 기준금리는 충분하지 않을 것 같아서 우려된다”고 말했다. 더 강력한 긴축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읽힌다.그는 특히 중위(median) CPI 상승률을 주목하면서 “이번 중위 인플레이션은 역대 최고치였다”며 “심각한 인플레이션 문제에 직면해 있음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중위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6.7%를 기록했다.투자은행(IB) 제프리스의 아네타 마코스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연준으로부터 최종금리를 4%에서 4.5% 혹은 그 이상을 향해 빠르게 바꿀 것이라는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022.09.14 I 김정남 기자
긴축 기조에도 목표가 상향…수출주 담아볼까
  • 긴축 기조에도 목표가 상향…수출주 담아볼까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증권사들이 수출 비중이 높은 상장사의 목표가를 잇따라 상향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국내 증시 전반이 약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수출 비중이 큰 종목들은 고환율 기조 속에서 차별적인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방산업체 등 목표주가 상향 잇따라1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과 SK증권은 이달 방산업종 관련 기업의 목표가를 대거 상향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대표적이다. 한화투자증권은 8만2000원에서 12만원으로, SK증권은 7만5000원에서 13만원으로 큰 폭 올렸다. 목표가 상향의 근거로 해외 수주 모멘텀을 꼽았다. 지난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와 1차 계약을 체결하며 오는 2026년까지 자주포 212문을 납품하기로 했다.LIG넥스원(079550)과 한국항공우주(047810)의 목표가도 일제히 올려잡았다. 한화투자증권은 10만5000원에서 14만원으로, SK증권은 11만원에서 12만원으로 목표가를 상향했다. LIG넥스원은 K2 전차 등에 납품하는 부품 공급이 늘어남으로써 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점쳤다. 한국항공우주도 지난 7월 폴란드와 경공격기 FA-50 48대 공급 1차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 수주가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한화투자증권은 6만원에서 7만5000원으로, SK증권은 7만원에서 8만원으로 상향했다.DB금융투자는 수출 호황이 기대되는 자동차 부품주의 목표가를 올렸다. DB금융투자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4만4000원→5만7000원)와 현대위아(011210)(8만8000원→9만8000원)의 목표가를 상향했다. 이들 종목은 전방산업인 자동차 생산이 견조하면서 납품 물량이 증가하고 있다는 게 공통점이다. 한국타이어와 현대위아는 각각 타이어와 자동차 엔진 매출이 개선될 것으로 봤다.건설사들의 목표가를 상향한 증권사는 하이투자증권이다.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의 목표가를 3만2000원에서 3만4000원, 현대건설(000720)을 5만3000원에서 5만5000원으로 올렸다. 두 건설사 모두 내년 중동 산유국의 투자 확대 사이클에 따른 가스 및 석유화학 플랜트 수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상향의 근거다.현대차증권과 키움증권은 아이폰 부품 납품 업체에 주목했다. 현대차증권은 아이폰14향 카메라 모듈 출하량 증가로 실적 개선이 기대돼 LG이노텍(011070)의 목표가를 43만원에서 47만5000원으로 올렸다. 키움증권도 아이폰향 경연성인쇄회로기판(RF-PCB) 물량 확대 예상에 비에이치(090460)의 목표가를 4만5000원에서 5만원으로 높였다.◇환율 상승에 수출기업 가격 경쟁력 높아져이달 들어 수출 비중이 높은 업체 위주로 목표가 상향이 이어지는 건 고환율 기조가 지속되고 있어서다. 환율이 높아질수록 수출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고, 달러로 벌어들인 수익을 원화로 바꾸는 과정에서 환차익이 생겨 매출이 증가한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373.6원으로 마감해 연초(1191.8원) 대비 15.3% 상승했다. 전날 대비 7.2원 소폭 하락했지만 지난 5일 13년 만에 1370원을 돌파한 이래로 고환율 기조는 이어지고 있다.증권가에선 연말에 이르러 원·달러 환율이 1400원 이상까지 넘어설 수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미국이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달러 강세 현상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대내적으로는 경상수지가 악화한 게 원화 약세를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 대외의존도가 높은 경제 구조 특성상 에너지와 식품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무역적자 폭이 커졌고, 이로 인해 원화 약세가 커지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무역수지는 24억5300만달러의 적자로 집계돼, 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금리 인상 발언으로 예상보다 미국 채권금리 상승 및 달러 강세가 길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미국 달러화 강세 및 글로벌 경기 침체 논란 등으로 향후 원·달러 환율이 1400원 수준까지 상승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증권가에선 당분간 고환율 기조가 지속될 여력이 큰 만큼 수출 모멘텀을 가진 업종에서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수출 물가가 오름세이면서 물량이 증가하는 업종에 한해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 같은 조건에 해당하는 주요 업종으로는 자동차, IT가전, IT하드웨어, 조선, 화학 등이 꼽힌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통화 긴축 강도가 높아지고 주당순이익(EPS) 추정치 하향 조정의 여지가 남아 있어 코스피의 상단은 제한될 수 있다”면서도 “대외 불활실성이 큰 상황에서 수출이 견조한 기업은 개별주 장세에서 주도주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2022.09.14 I 김응태 기자
고인플레發 패닉장…2년래 최대폭 녹아내렸다
  • [뉴욕증시]고인플레發 패닉장…2년래 최대폭 녹아내렸다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예상 밖 고인플레이션에 일제히 폭락했다. 인플레이션 정점론을 등에 업고 지난 4거래일간 상승 폭을 그대로 반납하면서 시장은 패닉에 빠졌다.(사진=AFP 제공)◇예상 밖 고인플레에 시장 ‘패닉’1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94% 하락한 3만1104.97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32% 내린 3932.69를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5.16% 폭락한 1만1633.57에 거래를 마쳤다. 3대 지수는 인플레이션 정점론에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탔다가, 이날 상승 폭을 그대로 반납했다. 3대 지수 모두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6월 11일 이후 2년3개월 만에 하루 최대 폭 떨어졌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3.91% 빠졌다.물가 정점론 기대감에 들떠 있던 시장은 개장 전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가 나오면서 요동치기 시작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8월)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8.3%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다우존스가 각각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8.0%)를 상회했다. 전월인 7월(8.5%)과 비교해 0.2%포인트 낮지만, 월가 전망치는 큰 폭 웃돌았다. 인플레이션 정점론 기대감이 무너지자, 주식을 비롯한 위험자산 가격들은 급격히 떨어졌다. ‘대장주’ 애플 주가는 전체 지수를 웃도는 5.87% 폭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5.50%), 알파벳(구글 모회사·-5.86%), 아마존(-7.06%), 테슬라(-4.04%), 메타(페이스북 모회사·-9.37%), 엔비디아(-9.47%) 등 주요 빅테크주들 역시 일제히 고꾸라졌다.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은 2만달러선을 또 위협 받았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24시간 내 장중 1개당 2만163.86달러까지 떨어졌다. 2만2000달러대에서 CPI 보고서 발표 직후 폭락한 것이다.월가에서는 연준이 이번달(9월) 울트라스텝을 밟을 수 있다는 관측이 화두로 급부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100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를 올릴 확률은 이날 오후 기준 34.0%를 기록했다. 실제 노무라는 이번달 인상 폭 전망치를 75bp에서 100bp로 상향 조정하면서 “점점 고착화하는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서는 더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브리언 캐피털의 스콧 부흐타 채권전략 헤드는 “연준이 금리를 급격하게 인상할 필요가 있다면 빨리 그렇게 해서 그것을(인플레이션 완화를) 끝내는 게 가장 좋을 것”이라며 “이번달 연준은 75bp 인상할 가능성이 가장 높지만, 100bp를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 연준이 연말 4% 초중반대까지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받았다. 세계적인 석학인 래리 서머스 미국 하버드대 교수는 트위터를 통해 역대 최고를 갈아치운 지난달 중위 CPI 상승률을 거론하면서 “미국이 심각한 인플레이션 문제에 직면해 있음을 확인하는 것”이라며 “2%의 물가 목표치로 회복하는데 약 4%의 연준 기준금리는 충분하지 않을 것 같아서 우려된다”고 말했다.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중위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6.7%를 기록했다. 지난 6월보다 헤드라인 CPI 상승률은 낮았지만, 중위값의 경우 더 높았다.◇“6월 중순 최저치 테스트 가능성”이에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3.794%까지 치솟았다. 2007년 11월 이후 볼 수 없던 레벨이다.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3.460%까지 올랐다. 달러화도 덩달아 뛰었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장중 109.89까지 오르면서 110에 다시 근접했다.월가의 전설적인 투자자로 꼽히는 아트 캐신 UBS 이사는 CNBC에 나와 “S&P 지수는 6월 당시 최저치를 다시 테스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3900 초반 레벨인 S&P 지수가 3700을 밑돌 수 있다는 의미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59% 내렸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39% 떨어졌다.국제유가는 달러화 강세와 위험 회피 심리가 겹치면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0.54% 하락한 배럴당 87.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전날까지 3거래일 연속 오른 후 4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2022.09.14 I 김정남 기자
예상밖 고인플레에 금리·달러 폭등…나스닥 5.2%↓
  • [속보]예상밖 고인플레에 금리·달러 폭등…나스닥 5.2%↓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3대 지수가 13일(현지시간) 예상 밖 인플레이션 폭등에 일제히 급락했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94% 폭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33% 떨어졌다. 올해 들어 가장 큰 낙폭이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5.16% 내렸다. 3대 지수는 인플레이션 정점론에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탔다가, 이날 그 상승 폭을 그대로 반납했다.개장 전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가 나오면서 월가는 요동치기 시작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8월)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8.3%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다우존스가 각각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8.0%)를 상회했다. 전월인 7월(8.5%)과 비교해 0.2%포인트 낮지만, 월가 전망치는 큰 폭 웃돌았다. 인플레이션 정점론 기대감이 무너지자, 주식을 비롯한 위험자산 가격은 급격히 떨어졌다.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3.794%까지 치솟았다. 2007년 11월 이후 볼 수 없던 레벨이다.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3.460%까지 올랐다. 달러화도 덩달아 뛰었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장중 109.88까지 오르면서 110에 다시 근접했다.월가에서는 연준이 이번달(9월) 울트라스텝을 밟을 수 있다는 관측이 화두로 급부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100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를 올릴 확률은 이날 오후 기준 32.0%를 기록했다. 실제 노무라는 이번달 인상 폭 전망치를 75bp에서 100bp로 상향 조정하면서 “점점 고착화하는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서는 더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사진=AFP 제공)
2022.09.14 I 김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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