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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희진이 디스한 아일릿, 데뷔곡 인기는 굳건…'마그네틱' 1위 질주
- 민희진 어도어 대표(왼쪽), 아일릿(사진=어도어, 빌리프랩)[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신인 걸그룹 아일릿(ILLIT)이 ‘뉴진스 아류 그룹’이란 디스(disrespect)를 받은 상황 속 굳건한 음원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아일릿의 데뷔 앨범 ‘슈퍼 리얼 미’(SUPER REAL ME) 타이틀곡인 ‘마그네틱’(Magnetic)은 24일 국내 주요 음원 차트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멜론, 지니, 플로, 벅스, 바이브 차트 1위가 모두 ‘마그네틱’이다. 유튜브 뮤직 한국 인기곡 차트도 마찬가지다.해외 차트에서도 계속해서 두각을 드러내는 중이다. 미국 빌보드가 이날 발표한 최신 차트(4월 27일 자)에서 ‘마그네틱’은 글로벌(미국 제외)과 글로벌200 차트에서 각각 3위와 6위를 차지했다. 테일러 스위프트를 비롯한 인기 팝스타들의 신보 발매 속 4주 연속 주요 차트에 성공하면서 상위권에 올랐다. 일본 오리콘의 최신 주간 차트(4월 24일 자)에서는 신기록을 세웠다. ‘마그네틱’은 일주일 동안 재생 수 1167만회를 기록해 주간 스트리밍 랭킹에서 2위를 차지했다. 아일릿은 이 차트에서 3주 연속으로 1000만 조회 수를 돌파한 첫 해외 여성 아티스트가 됐다. 오리콘 누적 재생 수는 4062만2581회로 집계됐는데 이는 이번 주간 스트리밍 랭킹에 오른 해외 여성 아티스트의 곡 중 가장 높은 수치에 해당한다.‘마그네틱’은 좋아하는 상대방을 향해 전속력으로 달려가는 마음을 자석에 비유한 가사가 돋보이는 곡이다. 소속사인 하이브 레이블 빌리프랩은 “아일릿의 엉뚱 발랄한 매력과 통통 튀는 분위기의 멜로디가 잘 어우러져 전 세계 10대 팬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아일릿이 걸그룹 뉴진스를 제작한 민희진 어도어 대표 측으로부터 디스를 받은 가운데 차트에서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앞서 민 대표 측은 하이브가 경영권 탈취 시도 의혹을 제기하면서 감사에 나서자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뉴진스를 카피(Copy)한 아일릿을 론칭한 것이 분쟁의 발단’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해당 건에 대해 이의 제기를 했더니 감사권을 발동시켜 보복에 나선 것이라는 주장이다. 방 의장은 아일릿의 데뷔곡 ‘마그네틱’ 프로듀싱을 맡았다.민 대표 측은 입장문을 통해 “아일릿은 헤어, 메이크업, 의상, 안무, 사진, 영상, 행사 출연 등 연예 활동의 모든 영역에서 뉴진스를 카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아일릿은 ‘민희진 풍’, ‘민희진 류’, ‘뉴진스의 아류’ 등으로 평가되고 있다”는 내용도 입장문에 담았다. 해당 입장문을 두고 아일릿 팬들 사이에서는 팀 이미지 훼손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나왔다. 이 같은 상황 속 일단 데뷔곡 ‘마그네틱’ 인기에는 흔들림이 없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음원차트에 최상위권에 오른 곡들은 가수가 아닌 곡 자체에 대한 팬층이 두텁기 때문에 당장의 이슈로 인해 순위가 크게 떨어지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뉴진스 아류 그룹’이라는 불편한 꼬리표를 떼어나기까진 꽤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가운데 각종 음원 사이트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아일릿과 뉴진스 팬덤 간의 기 싸움과 키보드 전쟁이 한창이다. 두 그룹을 헐뜯는 댓글이 물밀듯 쏟아지고 있어 타 그룹 팬들 사이에선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격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 성숙해진 스물 아홉 이진혁, 이유 있었던 1년 8개월의 공백[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사활을 걸었습니다.”가수 이진혁이 한층 성숙하고 명확하고 탄탄해진 정체성과 마인드를 품은 채 컴백 활동에 나선다. 1년 8개월 만의 컴백이라 의지와 각오가 남다르다.이진혁은 23일 오후 4시 서울 강서구 등촌동 SBS공개홀에서 6번째 미니앨범 ‘뉴 퀘스트: 정글’(NEW QUEST: JUNGLE)을 개최했다.‘뉴 퀘스트: 정글’은 이진혁이 약 1년 8개월 만에 선보이는 앨범이다. 이진혁은 컴백 소감을 묻자 “진짜 많이 긴장되고 걱정도 많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번 앨범에 사활을 걸었기에 빠르게 긴장감을 떨치고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공백기가 길었던 이유에 대한 설명도 자세히 덧붙였다. 이진혁은 “그동안 앨범을 내면서 마음에 들지 않았던 디테일한 부분이 많았다”며 “디테일에 신경 쓰면서 뤌리티를 높이려고 하다 보니 1년 8개월이라는 시간이 걸렸다”고 돌아봤다. 이어 이진혁은 “회사를 옮기게 된 이후 적응 시기도 필요했고, 드라마 3편을 촬영하느라 작업에 집중하기 어려운 측면도 공백기가 길어진 이유였다”고 부연했다.이진혁은 타이틀곡 ‘릴렉스’(Relax)를 비롯해 ‘굿 보이즈’(Good Boys), ‘크러쉬’(Crush), ‘트레인렉’(Trainwreck), ‘슬레이’(Slay), ‘머리 위로’ 등을 새 앨범에 수록했다. 수록곡 중 ‘굿 보이즈’와 ‘머리 위로’는 각각 주니(JUNNY)와 조광일이 피처링 아티스트로 참여한 곡이다. ‘트레인렉’의 경우 Mnet ‘프로듀스X101’에서 인연을 맺은 한승우가 가사를 쓴 곡이라 눈에 띈다.이진혁은 “처음으로 다른 아티스트분들과 작업한 곡들도 담앗다. 수록곡까지 들어봐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타이틀곡 ‘릴렉스’에 대해선 “어반 댄스 팝 장르 곡”이라면서 “여유를 가지고 편안한 마음으로 자유로운 인생을 살자는 희망찬 내용을 가사에 담았다”고 소개했다. 한승우가 작사한 곡에 대해선 “승우 형이 저를 생각하면서 가사를 써줬다고 한다”면서 고마워했다. 더불어 이진혁은 “스무살에 데뷔했는데 어느덧 스물아홉 살이 됐다”면서 “예전 모습으로 돌아가보자는 생각으로 복싱을 하면서 살도 뺐다”고 밝히며 미소 지었다.공백기가 길었던 만큼 고민도 깊었다. 이진혁은 “스물아홉이 된 만큼 이지리스닝 음악을 하더라도 너무 가벼우면 안 되겠다 싶더라. 나만의 이지리스닝 음악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작업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진혁 하면, 배우, 서바이벌, 업텐션 등을 떠오르는 분들이 많은 거라고 생각하는데, 이진혁 그 자체와 방향성을 보여주는 것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고 덧붙였다. 고민 끝 완성한 앨범의 중요한 키 포인트 중 하나는 대중성이다. 이진혁은 “모두가 공감할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음악을 앨범에 싣는 데 주력하고자 했다”면서 관심을 당부했다. 이어 그는 “회사가 믿음을 주시는 가운데 사활을 걸고 앨범을 준비했다”고 재차 강조하면서 “믿음에 보답할 수 있는 활동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SBS ‘인기가요’ 촬영장에서 쇼케이스를 연 것을 언급하면서 “좋은 기운을 받아 1위에 올랐으면 하는 마음도 있다. 좋은 활동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할 것”이라고도 밝혔다.앨범 전곡 음원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악플랫폼을 통해 발매한다. 이진혁은 “스물아홉이라고 콕 짚어서 말씀드리긴 했지만 앞으로 최대한 나이를 신경 쓰지 않으면서 앨범과 작품 활동을 이어나가려고 한다”면서 “나이에 주눅들지 않고, 몸이 움직이는 한 계속해서 앨범 활동을 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