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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세 최경주, 생일날 최고령 우승 신기록..연장전 '묘기샷'으로 박상현 제압
  • 54세 최경주, 생일날 최고령 우승 신기록..연장전 '묘기샷'으로 박상현 제압
  • 최경주가 19일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 4라운드 1번홀에서 파 퍼트를 넣은 뒤 주먹을 쥐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서귀포(제주)=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탱크’ 최경주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총상금 13억원)에서 자신의 54번째 생일날 역대 최고령 우승의 기록을 세웠다.19일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최경주는 3오버파 74타를 쳐 최종합계 3언더파 281타로 박상현과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다.18번홀(파4)에서 이어진 1차 연장에서 큰 위기를 넘긴 게 우승의 발판이 됐다. 두 번째 샷이 빗맞아 그린 앞쪽 페널티 구역으로 날아갔지만 개울 가운데 러프 지역에서 공이 멈춰 벌타를 면했다. 공이 물에 빠졌더라면 벌타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으나 조경을 위해 만든 작은 섬 모양의 러프에 공이 멈추는 행운이 따랐다.3번째 샷은 묘기에 가까웠다. 위기에서 침착하게 어프로치샷을 시도한 최경주는 공을 홀 1m에 붙였고 파 퍼트를 넣어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박상현은 2온에 성공했으나 2퍼트로 파를 기록했다.같은 홀에서 이어진 2차 연장에선 최경주가 기회를 잡았다. 최경주는 2온에 성공한 반면, 박상현이 친 두 번째 샷은 그린에 올라가지 못했다. 박상현은 세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에 올렸으나 약 3m 거리 파 퍼트가 빗나갔고, 최경주가 파 퍼트를 성공하며 기나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74홀의 긴 승부 끝에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린 최경주는 “18번홀에서 (두 번째 샷을)치자마자 물에 빠졌다고 생각했는데, 갤러리들 반응을 보니 살아 있는 것 같아 안도했다. 하늘이 준 기회라고 생각했다”라며 “손으로 던져도 할 수 없는 라이(공이 지면에 놓여 있는 상태)였는데, 그 기회를 잘 살리면서 2차 연장까지 끌고 갈 수 있었다”라고 우승의 발판이 된 18번홀 1차 연장 상황을 돌아봤다. 이어 “17번과 18번홀에서 허리 통증이 있었지만, 많은 팬들의 응원과 성원 덕분에 경기에 집중할 수 있었다”며 자신의 54번째 생일날 올린 대회 4번째 우승의 영광과 공을 팬들에게 돌렸다.1994년 KPGA 투어로 데뷔한 최경주는 이번 대회가 통산 100번째 출전이다. 이날 우승으로 최경주는 KPGA 투어 역사에 길이 남을 새로운 기록들을 대거 쏟아냈다.1970년 5월 19일생인 최경주는 이날 만 54세가 돼 2005년 최상호가 KT&G 매경오픈에서 기록한 최고령(50세 4개월 25일) 우승 기록을 뛰어넘었다. 또 KPGA 투어에선 2012년 CJ인비테이셔널 호스티드 바이 최경주 대회 이후 11년 7개월 15일 만에 우승을 추가해 통산 17승을 달성했다. SK텔레콤 오픈 4회 우승으로 최다 그리고 최고령 우승 기록도 추가했다.이날 우승으로 프로 데뷔 통산 30승의 대기록도 달성했다. 최경주는 이번 대회 포함 30여년 간 한국에서 거둔 17승 외에 미국 PGA 투어에서 8승, 챔피언스 투어에서 1승, 일본 2승, 유럽과 아시안투어에서 1승을 올렸다. 이번 대회 이전 가장 최근 우승은 2021년 9월 챔피언스 투어 퓨어 인슈어런스 오픈이 마지막이다.새로운 역사는 쉽게 나오지 않았다. 이날 마지막 4라운드를 5타 차 선두로 출발할 때만 해도 여유있는 우승이 유력해 보였다. 그러나 경기 초반 7번홀까지 보기만 2개 적어내면서 예상과 전혀 다른 분위기가 이어졌다.특히 최경주에 7타 뒤진 공동 6위로 최종일 경기에 나선 KPGA 투어 통산 상금 1위 박상현의 추격이 거셌다. 박상현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4개 골라내며 최경주에 1타 뒤진 2위로 먼저 경기를 끝냈다.3개 홀을 남기고 1타 차 선두가 된 최경주는 남은 홀을 파로 막으면 연장 없이 우승할 수 있었지만,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며 후배 박상현과 연장 맞대결에 돌입했다.연장 승부는 티샷 거리가 상대적으로 짧은 최경주가 불리해 보였지만 프로 데뷔 30년 차 관록으로 위기를 극복하며 생일을 자축하는 극적인 우승을 일궈냈다. 최경주는 본인의 생일날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상금 2억6000만원을 받았다.연장에서 패한 박상현이 2위, 장종민과 이태훈, 김백준, 이승택이 나란히 1언더파 283타를 쳐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생일을 맞아 생일 케이크 초를 부는 최경주(사진=KPGA 제공)(사진=KPGA 제공)
2024.05.20 I 주영로 기자
CD47 억제, 세균 중복 감염 사망률 55%↓
  • [주목! e기술]CD47 억제, 세균 중복 감염 사망률 55%↓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 환자에서 중복감염을 일으키는 CD47을 억제하면 사망률을 낮춘다는 것이 국내 연구진의 연구 결과 밝혀졌다.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의생명과학부 유지환·정연욱 교수, 문성민 연구원 연구팀은 바이러스 감염 시 호흡기관 표면 세포에서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는 수용체가 체내 중복감염을 유발하며, 이를 억제하면 세균 중복감염이 일으키는 균혈증으로 인한 전신 감염 사망률을 최대 55% 낮출 수 있다고 발표했다.호흡기관인 코, 목, 폐 등의 가장 표면에 있는 ‘호흡기 상피세포’는 외부 자극, 유해물질 등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는 장벽기능을 한다. 또한, 병원균을 감지하면 다양한 면역세포를 활성화해 후천면역 반응을 촉진하기도 한다.이런 호흡기 상피세포마저 감염될 경우 면역 기능에 이상이 생긴다. 숙주를 이용해 번식하는 바이러스는 호흡기 상피세포 표면에서 세포 수용체의 정상적 발현을 방해하고, 장벽기능을 떨어뜨린다. 바이러스는 이와 같은 방식으로 호흡기 상피세포의 방어 기전을 해치면서 호흡기 질환에서 나아가 한 번 더 감염을 유발하는 중복감염을 발생시킨다.황색포도상구균이 그 대표적인 예로, 호흡기관에 붙어(attachment) 기생하다가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에 감염돼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 노인에서 폐렴, 균혈증 등의 중복감염을 일으킨다.(사진=세브란스병원)중복감염을 치료하기 위한 항생제는 계속 개발되고 있지만,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세균도 계속 증가해 근본적인 치료법은 요원한 상태다.연구팀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황색포도상구균을 이용해 호흡기 상피세포로 인한 중복감염 기전을 확인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만 감염된 마우스 A군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과 함께 호흡기 상피세포에 황색포도상구균을 부착한 마우스 B군을 대상으로 염증 정도와 생존율을 비교했다.그 결과 B군의 염증 정도가 더 심할 뿐 아니라 생존율도 낮았다. B군의 호흡기 상피세포를 분석해보니 세포 수용체 CD47의 발현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했다. CD47은 장벽기능을 담당하는 단백질의 발현은 감소시키면서 면역기능을 떨어뜨리고, 황색포도상구균의 호흡기 상피세포 부착률을 높였다.CD47이 유발한 황색포도상구균의 부착률 증가는 세균이 세포 내로 침입하는 정도도 늘렸다. 이에 따라 B군 마우스의 혈액에 세균이 침투하는 균혈증이 발생해 전신 감염이 생기면서 생존율이 급격히 떨어졌다.연구팀이 CD47을 억제한 결과 염증 반응은 최대 45%, 중복감염이 유발하는 균혈증으로 인한 사망률은 최대 55%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유지환 교수는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에 더해 중복감염이 일어나는 기전을 확인했다”며 “이번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 노인들에서 특정 세포 수용체를 조기에 억제하면 세균 중복감염으로 인한 2차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쳐 커뮤니케이션즈 (Nature communications, IF 16.6)’ 최신호에 실렸다.
2024.05.19 I 송영두 기자
김호중, 주점서 집까지 차로 2분거리인데 “대리 서비스 이용”
  • 김호중, 주점서 집까지 차로 2분거리인데 “대리 서비스 이용”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뺑소니’ 혐의로 입건된 가수 김호중(32)씨가 음주 상태로 운전한 정황이 드러난 가운데 그가 사건 당일 방문한 유흥주점은 자택에서 400여m 거리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등 혐의로 입건된 가수 김호중씨. (사진=이데일리DB)◇400m 거리를 대리기사 불러서 이동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씨가 지난 9일 귀가하기 전 방문한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유흥주점은 김씨 자택에서 400여m 떨어진 곳으로 파악됐다. 네이버 지도상으로는 걸어서 9분, 차량으로 2분이 소요되는 곳이다. 김씨 소속사인 생각엔터테인먼트 측은 사고 전 유흥업소를 방문해 지인에게 인사만 한 뒤 귀가했다고 해명했는데 음주 상태가 아니었다면 비교적 가까운 거리를 가는데 대리기사를 부를 필요가 있었냐는 지적이 나온다. 당시 김씨 소속사 대표는 “김호중이 당시 술을 마시지 않았지만 피곤해서 유흥주점에서 서비스 차원으로 제공하는 대리기사 서비스를 이용했다”고 말한 바 있다. 경찰은 지난 17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김씨가 사고 전 술을 마신 것으로 판단된다는 내용의 소변 감정 결과를 받았지만 혈중알코올농도 측정이 사고 17시간 뒤에 진행돼 김씨에 대해 무죄 판결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현행 도로교통법상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가 0.03% 이상으로 확인돼야 음주운전 혐의를 적용할 수 있지만 통상 음주 후 8∼12시간이 지나면 날숨을 통한 음주 측정으로는 음주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김씨 측은 범행을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지만 사건 당일 그가 술을 마신 것으로 추정되는 정황은 잇따라 드러나고 있다. 김씨 매니저의 허위 진술을 비롯해 소속사 관계자들이 사건에 조직적으로 개입한 상황 등 파악됐기 때문이다. ◇매니저가 허위진술…김호중, 17시간 뒤 경찰 출석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로 입건됐다. 김씨의 매니저는 사고 3시간여 뒤 경찰서를 찾아가 자신이 사고를 냈다며 허위로 진술했고 김씨는 17시간이 지나서야 경찰에 출석해 운전 사실을 인정했다. 또 김씨는 뺑소니 사고를 내기 7시간여 전 강남의 한 스크린 골프장에서 소속사 대표와 래퍼 출신 유명 가수 등 4명과 함께 머물며 맥주를 주문해 마신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일행은 이후 유명 개그맨과 저녁 식사를 하러 간 식당에서도 소주 7병과 맥주 3병을 마시고 유흥주점 관계자인 기사가 운행하는 차량을 타고 주점에 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당 술자리에 동석한 이들과 주점 직원 등으로부터 ‘김씨가 술을 마시는 모습을 본 것 같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또 사고 직후 김씨가 매니저에게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가 났다”며 경찰에 대신 출석해 달라고 말한 녹취 파일을 입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제거한 정황이 파악된 소속사 본부장은 증거인멸, 김씨 매니저에게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김씨 소속사 대표에게는 범인도피교사 등 혐의로 입건된 상황이다. 김씨와 소속사 대표의 주거지, 유흥업소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경찰은 김씨 등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도 검토하고 있다. 이 같은 논란에도 전국 투어를 강행한 김씨는 경남 창원에서 열린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 창원 1·2일차 공연에서 “죄송하다”, “가장 떠오르는 말은 후회라는 단어다”, “모든 죄와 상처는 내가 받겠다”, “모든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
2024.05.19 I 이재은 기자
FGFR 표적 담관암藥 '라이트고비' 시장 확대 박차
  • FGFR 표적 담관암藥 '라이트고비' 시장 확대 박차[블록버스터 톺아보기]
  • 2022년 한 해 동안 진행됐던 ‘블록버스터 톺아보기 파트1’은 3년 전인 2020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의약품 1~55위를 차례로 다뤘다. ‘블록버스터 톺아보기 파트2’는 2022년~2023년 사이 새롭게 10억 달러 이상 매출을 올렸거나 3~4년 내로 그에 상응하는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약물을 하나씩 발굴해 다룬다. 이른바 신흥 블록버스터로 떠오른 약물의 탄생과정과 매출 전망 등을 두루 살펴 본다.[편집자 주]일본 다이호약품공업의 전이성 담관암 치료제 ‘라이트고비’(성분명 푸티바티닙).(제공=FDA)[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일본 오츠카제약의 자회사인 다이호약품공업이 개발한 전이성 담관암 치료제 ‘라이트고비’(성분명 푸티바티닙)가 2022년 9월 미국에서 가속승인된 이후 출시국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6월과 7월에 각각 일본과 유럽 연합(EU) 등에서 해당 약물이 추가로 조건부승인을 획득하면서다. 라이트고비의 성분인 푸티바티닙은 ‘섬유아세포 성장인자 수용체’(FGFR) 저해제며, 특히 FGFR1~FGFR4까지 등 4종의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결합한다. FGFR 유전자 돌연변이를 가진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거나 사멸을 유도하게 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해당 성분은 각국에서 치료전력이 있는 유전자 융합 또는 기타 재배열이 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간내 담관암 환자 대상 1일 1회 경구 복용하는 적응증을 획득하고 있다.담관은 크게 2종류가 있다. 간 속을 지나가는 ‘간내담관’과 바로 십이지장으로 이어지는 ‘간외담관’이다. 이들 기관에 암이 생긴 것을 담관암이라고 부른다. 특히 전이성 담관암은 난치암으로 효과적인 치료제가 사실상 없는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FGFA 표적 담관암 치료제로 이름을 올린 것이 라이트고비인 셈이다. 다만 글로벌 담관암 치료 시장은 지난해 약 11억 달러(한화 약 1조 6000억원)로 비교적 작다. 라이트고비의 경쟁 약물로는 지난 2020년 미국에서 전이성 담관암치료제로 가속승인된 미국 인사이트 파마슈티컬스의 ‘페마자이레’(성분명 페미가티닙)가 있다. 페마자이레 역시 라이트고비처럼 FGFR 저해 기전을 가졌다.다이오약품공업에 따르면 임상 2상에서 라이트고비의 객관적반응률(ORR)은 42%였으며, 무진행생존중앙값(mPFS)은 9개월, 전체 생존기간중앙값(mOS)은 21.7개월이었다. 마찬가지로 임상 2상 이후 각국에서 가속승인될 당시 페마자이레의 ORR과 mPFSl, mOS 등은 순서대로 35.5%, 7.5개월, 21.1개월이다. 사실상 수십명 규모로 진행된 두 약물의 효능이 대동소이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업계에서는 FGFR 타깃 약물의 적응증 확장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페마자이레는 지난 2022년 8월 미국에서 FGFR 재배열이 확인된 재발성 또는 불응성 ‘골수·림프성 생성물’ 치료제로 적응증이 확대 승인된 바 있다. 이 질환은 골수의 혈액 생성 세포(혹은 줄기세포)가 과도하게 증식하는 질환이며, 10만 명 중 1명 미만으로 발병하는 희귀 혈액암이다. 페마자이레가 최초로 골수 림프성 생성물 적응증을 획득한 약물이 된 것이다. 라이트 고비 역시 페마자이레처럼 골수 림프성 생성물 적응증 확대에 성공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또 이 약물이 미국에서 담관암 치료제로 완전승인돼 지위가 격상될 경우 해당 적응증 시장 내에서 최일선 약물로 꾸준한 매출을 쌓아갈 수 있을 전망이다.
2024.05.19 I 김진호 기자
"죄는 내가 지어"… 김호중, 창원 2일차 공연서도 사과
  • "죄는 내가 지어"… 김호중, 창원 2일차 공연서도 사과
  • 김호중(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가수 김호중이 전국투어 콘서트 창원 둘째날 공연에서도 관객들에게 사과했다. 19일 가요계에 따르면 김호중은 이날 경남 창원에서 열린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 창원 2일차 공연에서 “죄송하다”며 “죄는 내가 지었지 여러분들은 공연을 보러 오신 것뿐”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김호중은 창원 첫날 공연에서도 “가장 떠오르는 말은 후회라는 단어다”, “모든 죄와 상처는 내가 받겠다”, “모든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고 관객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를 충돌한 후 조치를 하지 않고 달아난 혐의(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로 입건됐다. 사고 이후 김호중의 매니저가 먼저 자수를 했으며, 김호중은 경찰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고 호텔에 머물다 사고 17시간 뒤인 10일 오후 4시 30분쯤에야 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에 음주운전 의혹을 받고 있으나 소속사 측은 김호중이 음주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고 이후 매니저가 대신 자수한 데 대해선 소속사 대표가 자신이 지시한 것이라고 입장을 냈으며 사라진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에 대해선 매니저가 자의로 파손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경찰은 김호중의 음주운전 가능성과 소속사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은폐하려고 한 흔적을 찾고 있다. 경찰은 지난 16일 김호중과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의 자택과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으며 압수수색 결과 김호중의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서울 강남경찰서는 전날 국과수로부터 ‘김호중이 사고 전 술을 마신 것으로 판단된다’는 내용의 소변 감정 결과를 전달받았으며 김호중의 교통사고를 조직적으로 은폐하려 한 의혹을 받는 소속사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하고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창원에 이어 개최될 예정이었던 김천 공연은 개최가 불투명해졌다. 김호중 전국투어 콘서트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의 연출을 맡고 있는 SBS미디어넷은 19일 이데일리에 “당사는 김호중 김천 콘서트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김천 외에도 이후 개최될 예정이었던 서울 콘서트에도 참여하지 않을 전망이다.
2024.05.19 I 윤기백 기자
‘매치 퀸’ 박현경 “하루도 쉬지 않고 훈련한 덕분에 지금의 나 있는 것”
  • ‘매치 퀸’ 박현경 “하루도 쉬지 않고 훈련한 덕분에 지금의 나 있는 것”
  • 박현경이 19일 열린 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동료들에 꽃잎 세례를 받고 있다.(사진=KLPGA 제공)[춘천(강원)=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2년 연속 결승에 진출하는 게 쉽지 않은데 하늘이 저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준 기분이다.”박현경(24)이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총상금 9억원) 준우승에 그친 아쉬움을 말끔히 씻어내며 이같이 말했다.박현경은 19일 강원 춘천시의 라데나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이예원(21)과 18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1홀 차 승리를 차지했다.박현경은 지난해 이 대회 결승에서 성유진(24)에 분패해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지만, 이날 우승으로 당시의 아쉬움을 설욕했다.박현경은 “오늘 상대(이예원)가 만만치 않아서 긴장을 많이 해서 그런지, 중간에 퍼트 스트로크가 춤을 추듯 흔들렸다. 그런데 17, 18번홀에서 연속으로 버디 퍼트가 들어가면서 상상도 못한 일이 일어났다. ‘하늘이 나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주셨구나’ 생각이 들어 더욱더 감사한 우승이었다”고 말했다.이날 우승의 원동력은 아이언·웨지 샷이었다. 박현경은 결승전에서 거의 매 홀 버디 찬스를 만들어낼 정도로 아이언과 웨지 샷을 핀에 가깝게 떨어뜨렸다. 박현경은 “(캐디인) 아빠가 원래 인정을 잘 안해주시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샷이 너무 좋다고 감탄하셨다. 덕분에 자신감이 올라왔고 끝까지 좋은 감을 유지했다”고 돌아봤다.다만 상대가 ‘대세’ 이예원이라는 생각에 중간에 실수를 남발한 건 아쉽다고 했다. 박현경은 “초반에 3홀 차로 앞서고 있었지만 언제 따라잡힐지 모른다는 생각이 컸다. 제가 실수해서 홀을 내준 게 너무 아쉽다. 꼭 넣어야 하는 거리에서 자꾸 실수가 나왔다”고 회상했다.이어 “16번홀에서 버디 퍼트가 빗나가고 17번홀 페어웨이를 걸으면서 ‘여기까지인가’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러나 곧바로 ‘아직 끝난 게 아니다’라고 생각했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끝까지 해보자고 다짐했다”고 밝혔다.그렇게 박현경은 1홀 차로 뒤진 17번홀(파4)에서 3.4m 버디 퍼트를, 18번홀(파5)에서 1.7m 버디 퍼트를 차례로 떨어뜨리며 뒤집기 우승을 만들었다.18번홀 버디 퍼트를 남겨두고 “‘심장이 터질 것 같다는 게 이런 느낌이구나’ 생각했다”는 박현경은 “이예원이 18번홀에서 남긴 3m 거리 퍼트를 정말 잘하는 선수다. 90%는 넣겠다는 생각을 해서 저도 버디 퍼트를 꼭 넣자는 생각으로 준비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그러다가 이예원이 버디 퍼트를 놓치자 너무나 떨렸다는 박현경은 “손이 덜덜 떨릴 지경이었다”고 말하며 웃었다.이번 대회 전까지 올해 8개 대회에서 톱10에 5번이나 들 정도로 꾸준함을 과시했지만 우승까지는 거머쥐지 못했던 박현경은 “전지훈련 기간 동안 단 하루도 쉬지 않고 연습하고 분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승을 못하고 있을 때도 제가 흘린 땀과 제가 들인 시간은 절대 헛되지 않을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그래서 오늘의 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또 5일 동안 7경기를 치렀음에도 쌩쌩한 모습에 대해서는 “전지훈련에서 주에 6번씩 체력 훈련을 정말 열심히 했다. 그때 흘린 땀이 이렇게 빛을 본 것 같다”고 밝혔다.KLPGA 투어 최고의 인기 스타지만 아직 개인 타이틀이 없는 박현경은 “대상 타이틀이 욕심난다”며 “저는 우승을 많이 하지는 않았지만 꾸준하게 칠 수 있다는 생각은 한다. 누구보다 톱10에 많이 들 자신이 있다. 대상인 꾸준한 선수에게 주는 상이라고 생각해서 가장 탐난다. 올해도 그 목표를 향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올해 박현경이 세운 세 가지 목표는 상반기 우승, 메이저 대회 우승, 대상이다. 박현경은 “세 가지 중에 한 가지는 이뤘으니 두 번째 목표를 향해 다시 준비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우승 퍼트 후 오른팔을 번쩍 들어올리며 기뻐하는 박현경(사진=KLGPA 제공)
2024.05.19 I 주미희 기자
"돈없어 장례 못치러"…캐나다서 유족 인수 안한 시신 급증
  • "돈없어 장례 못치러"…캐나다서 유족 인수 안한 시신 급증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캐나다에서 최근 몇 년 동안 가족이나 지인이 찾아가지 않는 시신 수가 급증했다. 장례식을 치를 비용이 없어 유족들이 시신 인수를 하지 못한 것이 주된 이유로 꼽혔다. (사진=AFP)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캐나다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온타리오주에서 유족들이 찾아가지 않은 시신의 수가 지난해 1183구에 달했다. 이는 10년 전인 2013년 242구와 비교하면 5배 가까이 급증한 것이다. 같은 기간 퀘벡주에서는 66구에서 183구로 늘었으며, 앨버타주에서는 2016년 80구에서 2023년 200구로 증가했다. 장례식 비용이 유족들이 시신을 찾아가지 않는 주요 이유로 꼽혔다. 업계 추정치에 따르면 캐나다의 장례식 비용은 1998년 6000달러(약 813만원)에서 현재는 8800달러(약 1193만원)로 뛰었다. 로이터는 “대다수의 경우 가장 가까운 친족들이 확인됐지만 다양한 이유로 시신을 인수하지 못했는데, 가장 흔한 이유는 돈 때문이었다”며 “2022년 유족들에게 인수되지 않은 시신 가운데 20%가 재정 문제 때문이었으며, 이 비율은 지난해 24%로 늘었다”고 전했다. 온타리오주의 경우 원칙적으로는 24시간이 경과하면 시신 인수자가 없는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하지만 최고 검시관인 더크 후이어는 유족을 찾기 위해 몇 주를 보내기도 하며, 유족이 시신을 인수할 수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 주정부가 장례식장과 협력해 간이 장례식을 치른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 동안 시신은 영안실 또는 온도 조절이 가능한 보관 시설에 보관된다. 그러나 최근 몇 년 동안 유족들이 인수하지 못한 시신 수가 늘어나면서 일부 주는 새로운 보관 시설을 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4.05.19 I 방성훈 기자
‘우승’ 향한 맨시티·아스널과 손흥민의 10-10 도전... EPL 최종전 열린다
  • ‘우승’ 향한 맨시티·아스널과 손흥민의 10-10 도전... EPL 최종전 열린다
  • 사진=AFPBB NEWS사진=AFPBB NEWS[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쉼 없이 달려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한 시즌을 마무리한다.2023~24 EPL 38라운드가 20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내 10개 구장에서 동시에 열린다.◇‘최초’ 노리는 맨시티와 ‘20년의 기다림’ 아스널사진=AFPBB NEWS가장 눈길을 끄는 건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널의 우승 경쟁이다. 현재 맨시티(승점 88, +60)가 27승 7무 3패로 1위, 아스널(승점 86, +61)이 27승 5무 5패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양 팀의 승점 차는 2점, 골 득실 차이도 한 골일 정도로 치열한 접전 중이다. 최종전 결과에 따라 희비가 갈린다.유리한 건 디펜딩 챔피언이자 EPL 최초 4연패에 도전하는 맨시티다. 맨시티는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안방 경기를 치른다. 맨시티가 웨스트햄에 승리하면 바로 우승을 확정한다.최근 맨시티의 기세는 매섭다. 리그 8연승을 비롯해 22경기 연속 무패(18승 4무) 중이다. 웨스트햄을 상대로도 3연승 중이다. 마지막 리그 패배는 2015년 9월로 9년 전이다.사진=AFPBB NEWS역전 우승을 노리는 아스널은 안방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에버턴과 마주한다. 아스널은 에버턴을 꺾은 뒤 맨시티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아스널이 정상에 등극하면 무패 우승을 이뤘던 2003~04시즌 이후 20년 만에 EPL 트로피를 들어올린다.아스널도 선두 추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리그 5연승을 달리고 있다. 17경기에서 패배는 단 한 번이다. 에버턴과의 최근 리그 5경기 전적에선 3승 2패로 앞서 있다.◇‘17골 9도움’ 손흥민, 드로그바와 어깨 나란히 할까사진=AFPBB NEWS토트넘 홋스퍼의 주장으로 첫 시즌을 보낸 손흥민은 10골-10도움에 도전한다.손흥민은 영국 셰필드의 브라몰 레인에서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 출격을 준비한다. 손흥민은 지난 라운드 맨시티전에서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경기 후 “나도 사람이다”라고 말했던 손흥민인 셰필드를 상대로 명예 회복을 노린다.현재 손흥민은 리그 17골 9도움을 기록 중이다. 도움 하나만 추가하면 10골-10도움을 달성하게 된다.앞서 손흥민은 2019~20시즌 리그 11골 10도움을 기록하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무대에서 10골-10도움 이상을 달성했다. 이어 2020~21시즌에도 17골 10도움으로 두 시즌 연속 10골-10도움 고지를 점령했다. 손흥민이 도움 하나를 추가하면 첼시의 전설 디디에 드로그바와 함께 통산 세 번째 10골-10도움을 기록하게 된다.◇‘유럽 무대로 나가자’ 토트넘·첼시·뉴캐슬·맨유의 마지막 경쟁사진=AFPBB NEWS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의 주인은 가려졌으나 UEFA 유로파리그(UEL), 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UECL)를 향한 경쟁은 끝나지 않았다.5위 토트넘 홋스퍼(승점 63, +10)와 6위 첼시(승점 60, +13), 7위 뉴캐슬 유나이티드(승점 57, +21), 8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57, -3)가 유럽 클럽대항전을 노린다.UEL 진출권은 5위에 주어진다. 토트넘이 한발 앞선 상황에서 첼시가 막판 역전을 노린다. 최근 리그 4연승의 첼시는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본머스를 상대한다.UECL 출전권이 있는 6위를 두곤 세 팀이 경쟁한다. UEL을 욕심내는 첼시가 유리한 고지를 점해 있고 뉴캐슬과 맨유가 막판 뒤집기를 노린다. 뉴캐슬은 브렌트퍼드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브렌트퍼드와 최종전을 치른다. 맨유는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을 마주한다. 영국축구협회(FA)컵 결승에도 오른 맨유는 리그에도 모든 걸 쏟아붓겠단 각오다.
2024.05.19 I 허윤수 기자
지난해 준우승 설욕…박현경, 이예원과 피말리는 접전 끝 ‘매치 퀸’ 등극
  • 지난해 준우승 설욕…박현경, 이예원과 피말리는 접전 끝 ‘매치 퀸’ 등극
  • 박현경이 19일 강원 춘천시 라데나 골프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결승전에서 버디를 잡고 이동하고 있다.(사진=KLPGA 제공)[춘천(강원)=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지난해 ‘매치 퀸’ 타이틀을 아쉽게 놓쳤던 박현경(24)이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총상금 9억원)에서 끝내기 버디를 잡으며 정상에 올랐다.박현경은 19일 강원 춘천시 라데나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18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이예원(21)을 1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생애 첫 ‘매치 퀸’에 등극한 박현경은 1년 전 이 대회 결승에서 성유진(24)에 패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던 아쉬움도 말끔히 씻어냈다.지난해 10월 SK네트웍스·서울경제 클래식 우승 이후 7개월 만에 KLPGA 투어 통산 5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박현경은 우승 상금으로 2억2500만원을 받았다. 올 시즌 누적 상금은 4억8523만1799원으로 늘어나면서 8위였던 상금순위도 1위로 뛰어 올랐다. 대상 포인트 역시 5위에서 1위(204점)로 올라섰다.이번 대회에 출전한 64명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73.33%(11승 1무 3패) 승률을 보유한 박현경은 대회 전부터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혔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3전 전승을 거둔 그는 16강과 8강, 4강, 결승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7연승’을 내달렸다.4강에서 이소영(27)을 2홀 차로 따돌리고 결승에 오른 박현경은 경기 초반 3홀 차로 앞서며 손쉽게 우승을 차지하는 듯했다. 박현경은 1번홀(파4)부터 버디를 잡았고, 4번홀(파4)에서는 이예원의 티샷이 깊은 러프로 들어가 찾을 수 없게 되면서 홀 컨시드까지 받았다. 5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한 박현경은 3홀 차로 격차를 벌렸다.하지만 이후 이예원의 거센 반격이 시작되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예원은 7번홀(파3)에서 티샷을 핀 1m 거리에 붙여 버디를 잡아낸 이후, 12번홀(파5)에선 박현경의 어프로치 샷 실수가 나온 사이 2.7m 버디에 성공, 1홀 차로 따라붙었다. 13번홀(파3)에서도 박현경이 보기를 범한 사이 파를 기록하며 ‘타이드 매치’를 이끌어냈다. 이예원은 15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1홀 차로 리드로 경기를 뒤집는 듯했으나, 박현경도 다시 힘을 냈다. 박현경은 17번홀(파4)에서 3m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승부처는 마지막 18번홀(파5) 세 번째 샷. 박현경이 먼저 웨지 샷을 핀 1.7m 앞에 붙였다. 뒤이어 세 번째 샷을 한 이예원의 공은 박현경보다 먼 곳에 떨어졌다. 이예원의 3m 버디 퍼트가 왼쪽으로 살짝 벗어났고, 뒤이어 퍼트한 박현경은 버디에 성공했다. 박현경은 오른팔을 번쩍 들어 올리며 우승 기쁨을 만끽했다.박현경은 경기 후 중계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마지막 공이 홀에 들어가는 순간 눈물이 날 정도로 너무 힘들었다. (이예원이) 어려운 상대여서 끝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었다. 초반에 3홀 차로 앞서고 있었어도 ‘언제 따라 잡힐지 모른다’는 생각에 나를 재촉하면서 플레이했다. 그런데 우승이라니 상상도 못한 일이 일어났다”고 소감을 밝혔다.그는 “마지막 우승 퍼트를 할 때는 수전증이 온 것처럼 손이 너무나 떨렸다. 버디 퍼트가 어떻게 들어갔는지도 모를 정도”라며 “전지훈련을 열심히 하고 왔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데, 상반기에 첫 우승을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이예원은 2년 전 이 대회에서 홍정민(22)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러 설욕을 노렸지만, 이번에는 박현경에게 막혀 또 준우승을 기록했다. 3, 4위전에서는 이소영(27)이 윤이나(21)를 5홀 차로 크게 이겼다.
2024.05.19 I 주미희 기자
"1년도 안됐는데"…오픈AI, '장기 위험' 연구팀 해체
  • "1년도 안됐는데"…오픈AI, '장기 위험' 연구팀 해체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인공지능(AI)의 장기적인 위험에 초점을 맞춘 연구팀을 해체했다. 구성한지 1년도 지나지 않은 팀인 데다, 과거 약속을 뒤집는 조치여서 내부 비판이 제기된다. (사진=AFP) CNBC는 17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오픈AI가 슈퍼얼라이먼트 팀을 해체하고 소속 팀원들을 여러 다른 팀으로 재배치했다고 보도했다. 이 팀은 오픈AI가 ‘초지능 AI’의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해 7월 만든 곳이다. 당시 오픈AI는 슈퍼얼라이먼트 팀에 대해 “AI 시스템을 훨씬 더 스마트하게 조종하고 제어하기 위한 과학적, 기술적 혁신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소개하며 향후 4년 동안 컴퓨팅 성능의 20%를 이 팀의 계획에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불과 1년도 지나지 않아 팀이 해체되면서 다양한 추측이 제기된다. CNBC는 해체 소식이 지난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해임을 주도했던 공동 창업자 겸 수석 과학자인 일리야 수츠케버가 회사를 떠난 직후에 전해졌다는 사실에 주목하며, 사내 정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이런 상황에서 오픈AI가 AI의 위험성을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슈퍼얼라이먼트 팀을 이끌다가 수츠케버와 함께 사직한 얀 레이케는 엑스(X·옛트위터)를 통해 “오픈AI는 인류 전체를 대신해 (AI의 안전 및 위험과 관련해)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다. 하지만 안전 문화와 프로세스는 빛나는 제품보다 뒷전으로 밀려나게 됐다”고 비꼬았다. 그는 또 “인간보다 더 똑똑한 기계를 만드는 것은 본질적으로 위험한 노력”이라며 “나는 오픈AI가 이러한 연구를 하기에 가장 좋을 것으로 생각해 합류했으나, 오랫 동안 경영진은 핵심 우선순위에서 의견을 달리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그렉 브록먼 오픈AI 공동 창업자는 엑스 계정에 자신과 올트먼 CEO 명의의 성명을 게재하며 “범용인공지능(AGI)으로 가는 길에 대한 입증된 플레이북은 아직 없다. 오픈AI는 위험과 기회에 대한 인식을 높여 전 세계가 AGI에 더 잘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각국 정부 및 여러 이해관계자들과 안전과 관련해 협업을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4.05.19 I 방성훈 기자
부동산 기대감 솔솔…항셍지수 2만, H지수 7천 눈앞
  • 부동산 기대감 솔솔…항셍지수 2만, H지수 7천 눈앞[e차이나]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화권 증시 상승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중국 정부 차원의 부양책과 함께 부동산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됐다. 잠시 숨 고르기 중인 본토 증시와 달리 홍콩 증시는 랠리를 이어가면서 올해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중국의 부양책 효과와 추가 부양 의지에 따라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17일 홍콩 항셍종합지수는 1만9553.61로 전일대비 0.91% 상승 마감했다. H지수도 같은기간 0.92% 상승한 6934.70에 거래를 마쳤다. 항셍지수와 H지수 모두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항셍지수는 작년말대비 14.7%, H지수는 20.2% 각각 올랐다. 올해 저점과 비교하면 항셍지수와 H지수는 각각 30.7%, 38.6%나 급등했다.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는 최근 혼조세를 보였으나 여전히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중화권 증시가 강세를 이어가는 이유는 우선 중국 국부펀드의 중국 주식 매입과 배당 확대 같은 부양책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최근에는 부동산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면서 증시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달 말 열린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회의에서는 부동산 재고 해소 등 적극적인 정책 시행이 언급됐는데 이후 다양한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시안, 항저우 등은 주택 구매 제한을 완전 해제했고 베이징 같은 대도시도 규제 완화에 나섰다. 특히 허리펑 중국공산당 정치국위원 겸 국무원 부총리는 17일 한 회의에서 미분양 주택이 많은 도시의 지방정부는 이를 매입해 임대주택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홍콩 증시에 상장한 중국 부동산 기업들이 주가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홍콩 증시에서 위안양(시노오션) 주가는 16일 하루에만 42.5% 급등하며 17일까지 이틀새 57.5%나 올랐다. 옥휘홀딩스(CIFI홀딩스) 주가도 16~17일 50% 상승했다. 이에 홍콩 증시도 상승세가 이어진 것이다.중국 은하증권의 양차오 연구원은 “집중적인 정책 도입에 따른 긍정적 효과로 투자자 심리가 개선돼 증시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며 “부동산 재고 처분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으로 펀더멘털(기초체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항셍종합지수는 이제 지난해 8월 1일(2만11.12) 이후 9개월여만에 2만대 진입을 노리고 있다. H지수도 다시 7000대 진입을 노리고 있는데 마지막 7000선은 약 13개월 전인 지난해 4월 18일(7002.91)이다.홍콩을 비롯해 중화권 증시의 추가 흐름을 보려면 중국의 금리 발표 등 앞으로 예정된 이벤트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중국 인민은행은 오는 20일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발표할 예정이다. 최근 정책금리를 동결하면서 인하 기대감은 낮아졌지만 추가적인 통화정책을 언급할 수도 있어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미국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무더기 관세 인상 예고와 유럽연합(EU)의 반덤핑 조사 등 서방의 지속적인 견제는 리스크다. 최근 발표한 4월 경제지표가 엇갈린 모습을 보여준 것도 부담이다.
2024.05.19 I 이명철 기자
"뭐? 보수 45% 올렸다고?"…CEO 셀프인상에 뿔난 보잉주주들
  • "뭐? 보수 45% 올렸다고?"…CEO 셀프인상에 뿔난 보잉주주들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세계적 항공사 보잉 투자자들이 화가 단단히 났다. 올해 잇딴 사고로 보잉 주가가 급락한 가운데, 데이브 칼훈 최고경영자(CEO)의 보수를 45% 올린 3280만달러(약 445억원)로 책정한 안건이 연례총회에 올랐기 때문이다. 앞바뀌 빠진 보잉 [사진=이데일리DB]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 17일 열린 보잉 연례 총회에서 주주의 3분의 1 이상인 35%가 칼훈 CEO의 보수 인상 안건에 반대표를 던졌다. 주주의 22%는 그와 일부 이사들이 보잉 이사직을 유지하는 데 대해서도 반대했다. 다만 이날 주주들이 그의 급여 패키지와 이사회 재선임을 막진 못했다고 FT는 전했다. FT는 “이 회사의 연례 총회에서 나온 투표는 올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에 속한 회사의 CEO에 대한 가장 큰 반란 중 하나로 기록될 것”이라며 “기업의 주주 총회에서 이 정도 규모의 반발은 주주들의 상당한 불만의 표시”라고 전했다.FT에 따르면 의결권 자문사인 인스티튜셔널 주주 서비스(ISS)와 글래스 루이스(Glass Lewis)는 주주들에게 이번 주주총회에서 보잉의 일부 입장에 반대표를 던질 것을 권고했다. ISS는 칼훈 CEO의 급여를 인상해야 한다는 이사회의 주장이 “특별히 설득력이 없다”고 말했다.글래스 루이스는 투자자들에게 “회사의 안전 문화에 대한 이사회의 감독과 이를 점검하려는 시도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이유로 칼훈과 이사회의 안전 및 감사 위원회 의장을 맡은 다른 두 명의 이사에 반대표를 던질 것을 권고했다.한편 보잉은 지난 1월 비행 중 737맥스 여객기의 도어 패널이 폭발하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르면서 올해 주가가 27% 급락했다. 칼훈 대표는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올 연말 CEO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2024.05.19 I 정수영 기자
의료계 소송대리인, 전공의 공개 비판했다 “내부 총질 아냐” 선회
  • 의료계 소송대리인, 전공의 공개 비판했다 “내부 총질 아냐” 선회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최근 법원이 기각·각하 결정을 내린 의대증원·배정 효력 집행정지 신청의 의과대학 교수 측 법률 대리인이 전공의들을 향해 “정신 차리고 투쟁하라”며 공개 비판했다가 논란이 일자 “내부 총질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의대생들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찬종 이병철 변호사가 지난달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의대생들이 대학 총장을 상대로 제기한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 금지 가처분 소송의 첫 심문을 마친 뒤 취재진에게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병철 변호사(법무법인 찬종)는 19일 언론 메시지를 통해 “제가 전공의들을 공개 비판한 취지는 내부총질이 아니고 의대소송에 가장 소극적이고 비협조적인 전공의들을 질타하고 남은2주간이라도 적극 참여하라는 뜻”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의대 소송을 승리하기 위해 대법원, 서울고등법원에 소송대리인인 제가 의료계 편만 드는게 아니라는 뜻을 전하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이 변호사는 의대 증원·배분 결정의 효력을 멈춰달라며 정부를 상대로 집행정지 신청을 낸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와 의대생 등의 법률 대리인이다. 그는 지난 18일 “전공의 도대체 너희들은 뭐냐. 유령이냐”며 “아직도 전쟁 중이니 정신 차리고 투쟁하라”라는 글을 언론에 배포한 바 있다. 이 변호사는 해당 글에서 전공의들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전공의를 향해 “그래야 너희들 그 잘난 요구사항도 이루어질 것”이라며 “낙동강 전선에 밀려서도 싸우지 않고 입만 살아서 압록강 물을 마시고 싶다면 그건 낙동강 전투와 인천상륙작전 등 무수히 죽은 전사들에 대한 모욕”이라고 했다. 또 “전공의 너희들이 법리를 세우기 위해 뭘 했나. 수많은 시민이 법원에 낸 탄원서 하나를 낸 적이 있느냐”며 “정신 차리고 윤석열 의료독재에 맞서서 투쟁하라”고 강조했다.그의 발언은 전날 서울아산병원에서 열린 의료 심포지엄에서 나온 의대생과 전공의들의 발언을 저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심포지엄에 참석한 전공의와 의대생들은 “대한민국의 법리가 무너져 내린 것을 목도하니 국민으로서 비통한 심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한편 의대 증원 관련 소송을 대리하는 이 변호사는 법원 결정이 나온 바로 다음 날인 17일 즉시 재항고했다.
2024.05.19 I 최오현 기자
외국인 70% "경제 청사진 보일 도시가 APEC 열어야"
  • 외국인 70% "경제 청사진 보일 도시가 APEC 열어야"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내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 도시가 다음달 나오는 가운데 국내외에 거주하는 외국인 10명 중 7명은 ‘미래 청사진을 보여줄 수 있는 곳’을 꼽았다. 인천, 경주, 제주 등이 경합하고 있는데, 이 중 인천이 적합하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글로벌 리서치 전문업체 LICA는 내년 한국에서 개최 예정인 APEC 정상회의 개최 도시 선정과 관련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지난달 24일~이번달 17일 실시한 결과 이렇게 나왔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APEC 회원국·비회원국의 국내외 거주 공무원과 민간인 163명을 대상으로 했다.개최지로 가장 적합한 도시로는 ‘현대의 경제 성장 현황과 미래 청사진을 잘 보여줄 수 있는 도시’(69%)가 첫 손에 꼽혔다. ‘과거의 유구한 전통과 문화를 잘 보여줄 수 있는 도시(23%)’ ‘자연 경관이 좋은 도시(8%)’ 등이 뒤를 이었다.APEC 정상회의 개최의 중요한 고려 요인으로는 응답자 45%가 ‘회의 인프라와 개최 편의성’을 거론했다. ‘개최 도시 발전’(18%) ‘문화·관광·엔터테인먼트 등 문화 인프라’(17%) ‘APEC 정상들의 안전 확보’(10%) ‘개최지 사후 활용 극대화’(10%) 등도 꼽혔다.APEC 정상들에 알려야 할 한국의 장점으로는 ‘짧은 시간 산업 발전으로 이룬 세계적인 수준의 경제 면모’(60%)가 가장 많았다. ‘5000년 유구한 역사와 문화 유산’(17%) ‘다양성을 존중하는 성숙한 민주주의’(12%) ‘안보 역량과 안정된 치안’(7%) ‘산림·다도해 등 우수한 자원 환경’(4%) 등이 뒤를 이었다.응답자의 70%인 114명은 APEC 의제를 달성하기 위한 적합한 도시로 인천을 지목했다. APEC 의제의 세 가지 축은 △무역·투자 자유화 △사업의 원활화 △경제·기술 협력 등이다.
2024.05.19 I 김정남 기자
'전설의 귀환' 54세 최경주, 생일날 최고령 우승 '축포'
  • '전설의 귀환' 54세 최경주, 생일날 최고령 우승 '축포'
  • 최경주가 19일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 4라운드 1번홀에서 파 퍼트를 넣은 뒤 주먹을 쥐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서귀포(제주)=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생일날 최고령 우승.’최경주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총상금 13억원)에서 54세 생일날 역대 최고령 우승 기록을 세웠다.최경주는 19일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3오버파 74타를 쳐 최종합계 3언더파 281타로 박상현과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다.18번홀(파4)에서 이어진 1차 연장에서 큰 위기를 넘긴 게 우승의 발판이 됐다. 두 번째 샷이 빗맞아 그린 앞쪽 페널티 구역으로 날아갔다. 하지만, 개울 가운데 있는 러프 지역에 공이 멈춰 벌타를 면했다. 3번째 샷을 홀 1m 붙였고 파 퍼트를 넣어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박상현은 2온에 성공했으나 2퍼트로 파를 기록했다.같은 홀에서 이어진 2차 연장에선 최경주가 기회를 잡았다. 2온에 성공했고, 박상현이 친 두 번째 샷은 그린에 올라가지 못했다. 박상현은 세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에 올렸으나 약 3m 거리의 파 퍼트가 빗나갔고, 최경주는 파를 넣어 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1994년 KPGA 투어로 데뷔한 최경주는 이번이 통산 100번째 출전이다. 이날 우승으로 KPGA 투어 역사를 새로 쓰는 기록을 대거 추가했다.1970년 5월 19일생인 최경주는 이날 만 54세가 돼 2005년 최상호가 KT&G 매경오픈에서 기록한 최고령(50세 4개월 25일)을 넘어 신기록을 작성했다. 또 KPGA 투어에선 2012년 CJ인비테이셔널 호스티드 바이 최경주 대회 이후 11년 7개월 15일 만에 우승을 추가해 통산 17승을 달성했고, 이 대회 4회 우승으로 최다 그리고 최고령 우승 기록도 추가했다. 이날 우승으로 프로 통산 30승의 대기록도 달성했다. 최경주는 한국에서 17승, 미국 PGA 투어 8승, 챔피언스 투어 1승, 일본 2승, 유럽과 아시안투어 1승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 이전 가장 최근 우승은 2021년 9월 챔피언스 투어 퓨어 인슈어런스 오픈이 마지막이다.새로운 역사는 쉽게 나오지 않았다. 5타 차 선두로 출발할 때만 해도 여유 있는 우승을 예고했으나 경기 시작 후 7번홀까지 버디 없이 보기만 2개 기록하면서 우승을 장담하기 어려웠다. 그 사이 박상현과 김백준, 권성열 등이 타수를 줄이며 추격해와 어느새 2타 차까지 격차가 좁혀졌다.분위기 반전을 노린 최경주는 9번홀(파5)에서 이날 첫 버디를 낚은 뒤 11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 한숨을 돌리는 듯했다. 이때까지 4타 차 선두였다. 그러나 12번과 13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보기를 하며 흔들렸다. 앞에서 경기한 박상현은 15번홀까지 버디만 4개 골라내 어느새 최경주를 1타 차로 추격했다. 남은 3개 홀에서는 모두 파로 막아 최종합계 3언더파 281타적어내며 1타 차 2위로 먼저 경기를 끝냈다.박상현은 KPGA 통산 12승에 역대 최다 상금 1위, 지난해 상금왕을 차지한 베테랑이다. 최경주와 나이 차는 있지만, 투어에선 고참급의 국내 최강자다.1타 차 박빙의 선두를 지켜야 하는 최경주는 마지막 남은 파5 홀(16번)마저 버디 사냥에 실패하면서 끝까지 우승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몰렸다. 17번홀(파3)에선 티샷을 벙커로 보내 위기를 맞았으나 절묘한 벙커샷으로 파세이브로 선두를 지켰다.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승부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결정됐다. 1타 차 선두를 지킨 최경주가 파 퍼트를 넣으면서 최고령 우승이라는 새역사의 주인공이 됐다.박상현이 1타 차 2위, 장종민과 이태훈, 김백준, 이승택이 나란히 1언더파 283타를 쳐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최경주가 3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
2024.05.19 I 주영로 기자
 HLB ‘리보세라닙’ 美 FDA 허가 불발
  • [임상 업데이트] HLB ‘리보세라닙’ 美 FDA 허가 불발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한 주(5월 13일~5월 17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주목받은 임상 및 품목허가 소식이다.진양곤 HLB그룹 회장은 지난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HLB, 美 FDA로부터 ‘리보세라닙’ 보완요구서한 수령HLB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항암신약 ‘리보세라닙’과 관련해 CRL(보완요구서한)을 수령했다고 17일 밝혔다.진양곤 HLB 회장은 17일 주식시장 개장 전 자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FDA는 간암 신약에 대한 심사결과를 미국 동부시간 오후 5시45분, 한국시간 오전 6시 45분에서야 미국의 엘레바와 중국의 항서제약에 통보했다”며 “FDA는 간암 신약 심사건에 대해 CRL을 발행했다”고 말했다.CRL이란 FDA가 신약 시판을 승인하기 위해 의약품 허가신청서를 검토한 뒤 수정·보완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회사에 보내는 공문을 말한다. CRL이 발행되면 회사는 FDA가 제기한 문제를 수정·보완하고 보완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FDA는 최장 6개월 이내에 다시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진 회장은 CRL이 발행된 이유로 캄렐리주맙의 화학·제조·품질관리(CMC) 실사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임상 사이트 실사 관련 문제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했다.진 회장은 “리보세라닙에 관한 이슈는 없지만 캄렐리주맙과 관련해 이슈가 있었다”라며 “심사 과정에서 항서제약은 CMC실사에 대해 마이너한 내용을 지적받았다”고 말했다.◇퓨쳐켐, FC705 미국 임상 2a상 첫 환자 투여퓨쳐켐은 거세저항성 전이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전립선암 치료제 FC705 미국 임상 2a상 첫 환자 투여를 시작했다고 13일 밝혔다.전립선암은 미국에서 연간 27만명에 달하는 미국 남성암 발생률 1위를 암이다.퓨쳐켐 FC705은 절반의 투여량으로 피폭등의 부작용은 최소화하면서 경쟁 약물 대비 높은 종양 섭취율로 치료효과를 최대화하는 베스트 인 클래스(Best in class) 전략으로 개발 중인 전립선암 치료제다.FC705의 미국 임상은 메릴랜드대학 메디컬센터(University of Maryland Medical Center) 외 5개 센터에서 진행했으며, 임상 1상 결과 ORR(객관적 반응률)과 DCR(질병통제율)은 100%로 나타났고 임상에 참여한 모든 환자에게서 PSA(전립선 특이항원) 감소가 확인됐다. 미국 임상 2a상에서는 100mCi 용량을 20명의 환자에게 반복 투여한다. 이를 통해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Metastatic Castration Resistant Prostate Cancer, mCRPC) 환자에 대한 약물의 안정성과 유효성을 평가할 계획이다.퓨쳐켐 관계자는 “국내임상 2상은 연내 반복 투여를 모두 마칠 계획으로 진행 중에 있다며, 이번 미국 임상 2a상의 첫 환자 투여를 통해 신속한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아리바이오, 경구용 치매치료제 中 임상 3상 승인아리바이오는 중국 국가약품관리감독국 (NMPA) 산하 의약품평가센터 (CDE)로부터 경구용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AR1001의 임상3상 시험 계획 (IND)에 대해 공식 승인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글로벌 제약바이오 마켓 주요 국가인 중국의 승인으로 AR1001 글로벌 임상 3상 시험 (Polaris-AD)은 계획대로 총 1150명을 대상으로 11개 국가 200여개 임상센터에서 올해 정점에 이른다.AR1001 중국 임상 3상 시험은 글로벌 임상에 포함, 약 15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20개 임상센터에서 진행된다. 이미 임상을 진행 중인 국가들과 동일한 기준을 적용한다. 초기 알츠하이머병 (AD) 환자를 대상으로 52주간의 이중 맹검, 무작위 배정, 플라시보 대조, 다중 기관 임상 3상 시험을 통해 AR1001의 인지기능 개선 및 알츠하이머병 진행을 늦추는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한다.주요 평가지표는 임상 치매 등급 척도-상자 합계(CDR-SB), 알츠하이머병 평가 척도-인지 부분 척도(ADAS-Cog13), 암스테르담-일상생활 활동 설문지(A-iADL-S-QV), 노인 우울증 척도(GDS), 미니 정신상태 검사(MMSE), 뇌 척수액(CSF) 및 혈장 바이오마커 변화 등을 모두 확인한다.아리바이오는 국가별로 AR1001의 허가용 임상3상 시험 계획에 대한 승인이 마무리되며 2026년 내 톱라인 발표 및 이후 신약 허가 신청 (NDA) 등의 절차가 차질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이사는 “글로벌 공통 관심사인 치매 대응의 시대적 요구 속에 다중기전 경구 치료제인 AR1001의 임상 3상을 각국에서 주목해 지원하고 있다” 며 “내재화한 역량으로 대규모의 글로벌 임상 3상 전반을 직접 관리·진행하는 것은 국내 모든 바이오 회사들 중 최초인 만큼 신약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강스템바이오텍, 골관절염 치료제 임상 1상 중용량 투약 마무리 단계강스템바이오텍은 골관절염 치료제로 개발 중인 ‘퓨어스템-오에이 키트주’ 임상 1상 중용량군 투약이 마무리 단계에 진입했다며, 5월 말까지 환자 관찰을 마무리하고 자기공명영상(MRI) 기반 분석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강스템바이오텍은 퓨어스템-오에이 키트주에 대해 용량별 투약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해당 약물의 저용량 투약군의 MRI 분석 결과, 임상 참여환자 모두에서 국소적인 연골 부위 재생이 확인됐으며, 골관절염 전반 평가(WORMS)의 경우 3명 모두 활막염증이 개선됐다고 발표했다.강스템바이오텍은 5월내 마무리 예정인 퓨어스템-오에이 키트주의 중용량 투약군에서 더 근본적인 효과가 나올 수 있다고 전망 중이다. 이미 해당 약물을 중용량 투약을 실시한 환자에서 투약 전 보다 60~70% 이상 통증 감소 및 개선 효과가 관찰되고 있기 때문이다.강스템바이오텍 관계자는 “앞서 확인된 골관절염 치료제의 저용량군 임상은 줄기세포 함량이 가장 낮은 단계임에도 통증 조절, 연골재생 등이 확인됐고 영상의학평가에서도 기대 이상의 긍정적인 결과가 확인됐다”고 말했다.한편 강스템바이오텍은 오는 6월 퓨어스템-오에이 키트주의 임상 1상 중용량군의 MRI 평가 결과와 줄기세포 기반 아토피 피부염 신약 후보물질 ‘퓨어스템-에이디주’의 임상 3상의 톱라인 데이터 등을 내놓을 계획이다.
2024.05.19 I 김진수 기자
총 맞고 살아난 '기적의 파이터', UFC 6연승..."이제 기적 아닌 운명"
  • 총 맞고 살아난 '기적의 파이터', UFC 6연승..."이제 기적 아닌 운명"
  • UFC 페더급의 르론 머피(왼쪽)가 에드손 바르보자에게 펀치를 날리고 있다. 사진=UFC[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총에 맞았다가 살아난 뒤 ‘기적’이란 별명을 얻은 ‘무패 파이터’ 르론 머피(32·영국)가 ‘태권 파이터’ 에드손 바르보자(38·브라질)를 꺾고 6연승을 달렸다.머피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바르보자 vs 머피’ 메인 이벤트에서 페더급(65.8kg) 12위 바르보자를 만장일치 판정(49-46 50-45 50-45)으로 눌렀다.머피는 커리어 첫 메인 이벤트 5라운드 경기에서 시종일관 잽과 펀치 콤비네이션으로 바르보자를 압도했다. 바르보자는 그저 버티기 급급했다. 머피는 1라운드에 그라운드 상위 포지션에서 업킥을 맞아 순간적으로 무릎을 꿇기도 했지만 그 외에 큰 위기 없이 완벽한 승리를 따냈다.기적이 아니라 운명이다. 2013년 고향 맨체스터에서 머리를 자르고 나오던 길에 괴한에게 습격당했다. 얼굴에 한 발, 목에 두 발 총 세 발의 총을 맞았지만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 이후 머피는 종합격투기 선수로 자리매김했고 ‘기적’이라는 별명으활약 중이다.머피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이건 기적 같은 게 아니다. 운명이다. 나는 챔피언이 되겠다”며 “별명을 아이스맨으로 바꾸겠다”고 선언했다.운명은 스스로 개척한다. 그는 “(사고 이후) 난 덤으로 주어진 인생을 살고 있다 느낀다”며 “그래서 이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서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나는 가장 힘든 길을 걸었다. 열심히 노력해서 계속 올라왔다”면서 “타이틀까지 가려고 한다. 레전드 바르보자를 물리쳤기에 이제 인정받을 때가 됐다”고 말했다.이번 승리로 머피는 드디어 UFC 톱15 랭킹에 진입한다. 이번 경기 전까지 14연속 무패(13승 1무)였지만 코로나19와 부상이 겹쳐 몇 년간 자주 출전하지 못해 랭킹과는 연이 없었다. 이날 12위 바르보자를 꺾으면서 랭킹 진입이 확실시 됐다.다음 목표는 톱10 진입이다. 그는 데이나 화이트 UFC 최고경영자(CEO)의 이름을 외치며 공식 보너스 5만 달러(약 6770만원)를 요구하며 “톱10 아무나 달라, 난 준비됐다”고 외쳤다. 그의 소원 중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는 실제로 이뤄졌고, 이제 톱10 상대만 남았다.코메인 이벤트에선 카오스 윌리엄스(30·미국)가 경기 시작 1분 30초 만에 칼스턴 해리스(36·가이아나)를 오른손 훅으로 KO시켰다.윌리엄스는 “난 경기 전에 말을 많이 하는 걸 안 좋아한다”며 “하지만 이번엔 칼스턴의 영혼을 거두겠다고 말했고, 실제로 그렇게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4.05.19 I 이석무 기자
"이복현이 왜 가나" 지적에도…뉴욕IR 해외투자자들 "인상적"
  • "이복현이 왜 가나" 지적에도…뉴욕IR 해외투자자들 "인상적"
  • [뉴욕=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미국 뉴욕에서 취임 이후 3번째 해외 투자설명회(IR)에 나섰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홍보하는 데 감독당국의 수장이 금융사 대표단을 대동하는 데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IR 현장에서 만난 해외투자자들은 금융당국 관계자의 참석을 가장 인상적인 장면으로 꼽았다. (왼쪽부터) 부산국제금융진흥원 이명호 원장, 삼성생명 홍원학 사장, 미래에셋증권 김미섭 대표이사, 칼라일그룹 하비 슈와츠(Harvey M. Schwartz) 대표이사, KB금융지주 양종희 회장, 주한뉴욕총영사관 김의환 총영사, 금융감독원 이복현 원장, 한국거래소 정은보 이사장, 서울특별시 강철원 정무부시장, 신한금융지주 진옥동 회장, 모건스탠리 다니엘 심코위츠(Daniel Simkowitz) 공동대표, 한국투자증권 김성환 대표이사, 현대해상 조용일 대표이사, JP모간 김기준 한국대표.(사진=금감원) 이 원장은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INVEST K-FINANCE : NEWYORK IR 2024’ 행사에서 “세계 최고의 금융중심지 뉴욕에서 대한민국 경제의 강건함과 한국 자본시장의 역동성을 소개할 수 있어 기쁘다”라며 “증시 밸류업을 통해 한국 금융의 신뢰와 혁신성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IR 행사는 금감원과 한국거래소, 지자체와 주요 금융사 사장단이 공동으로 추진했다. 서울시와 부산시가 참석했고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생명보험, 현대해상이 금융사 대표로 참석했다. 금융사 수장들도 글로벌 투자자와 만나 개별 IR을 진행하기도 했다. 해외 기관에서는 모건스탠리와 JP모건 등 126곳으로, 해당 기관 임직원 2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지켰다. 이 원장은 개회사에서 한국 금융산업이 추구하는 지향점으로 신뢰와 혁신, 개방을 꼽았다. 이 원장은 미래 신성장산업을 키우고 장기투자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정책을 소개했다. 글로벌 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예로는 외국인 투자자 등록의무와 투자내역 보고의무 폐지, 상장법인 영문공시 단계적 의무화 등을 들었다. 또 이 원장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한 일본 사례도 언급했다. 기업의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가업승계 노력이 적절히 반영되도록 제도도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주주행동주의가 증시 상승을 이끈 일본 사례를 참고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방안으로 부실기업을 시장에서 조속히 퇴출하는 안도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뉴욕 해외 IR을 통해 금감원은 한국 시장의 잠재력에 대해 투자자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감원은 작년 5월 싱가포르에서 첫 번째 IR 행사를 열고 같은해 9월 영국 런던에서도 비슷한 형태로 진행했다. 올해 뉴욕에서도 세 번째 IR 행사를 계획하며 감독 및 규제당국 수장이 피감기관 수장들과 투자설명에 나서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시각도 제기됐다. 이번 뉴욕 IR에는 신임 수장에 오른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김성환 사장과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 같은 지적과 달리 현장에서 본 해외투자자들은 감독당국 수장의 참석이 가장 인상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날 참석한 미국의 한 기관투자자 관계자는 “당국 관계자와 한국의 금융기관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것이 인상적”이라며 “기업을 홍보하는 자리에 정부당국 관계자가 참석하는 건 미국에서는 흔하지 않은 사례”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 역시 “이 원장이 시장이 뭘 원하는지 정확히 아는 것 같다”며 “이날 발표한 밸류업 지원방안 역시 당국 수장이 발표한 만큼 최대한 지킬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다만 일본 사례를 벤치마킹한 한국의 밸류업이 녹록지 않을 것이란 아쉬움도 감지됐다. 미국 텍사스에서 이머징마켓을 담당하는 한 기관투자자는 “일본의 경우 기업가치 노력을 10년간 추진한 끝에 주식시장이 1990년대 수준을 뚫은 것”이라며 “한국 역시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향후에도 해외 IR을 확대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한국의 금융중심지와 금융산업의 역동성과 잠재성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다양한 방식의 해외 IR을 추진할 것”이라며 “한국 금융산업이 글로벌 금융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2024.05.19 I 김보겸 기자
"시간 끌 생각 없다"…부동산PF 부실 정조준한 이복현
  • "시간 끌 생각 없다"…부동산PF 부실 정조준한 이복현
  • [뉴욕=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16일(현지시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사업장 정리와 관련해 “이해관계자들의 만족을 위해 시간을 끌 생각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앞서 금감원이 230조원 규모의 부동산PF 구조조정에 돌입한다는 계획을 밝히자 업계에선 시행사 연쇄부도 우려를 제기했지만 이를 강하게 반박한 모습이다. 이복현 원장이 16일(현지시간) 6월 중 공매도 재개 여부를 밝힐 것이라고 했다. (사진=금융감독원)이 원장은 지난 16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해외 투자설명회(IR)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부동산PF를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사업장과 건설사 대주단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고 적어도 시스템 리스크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충당금을 충분히 쌓거나 차라리 매각을 하더라도 사업성이 없는 사업장을 현 상태로 두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신용보강이 이뤄졌으니 부실 사업장으로 분류해선 안 된다는 일부 주장에도 선을 그었다. 이 원장은 “분양가를 맞추지 못한다면 사업성이 없는 것”이라며 “누가 신용을 보강했는가는 이연된 부실을 누가 책임지냐의 문제이며 이는 사업성과는 별개”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부동산PF 연착륙 방안에 따라 사업성 평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 원장은 “건설업이나 제2금융권과도 간담회 또는 비공식 만남을 통해 시장과의 시각이 지나치게 괴리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면서도 “속도조절을 할지언정 시간을 끌 생각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2024.05.19 I 김보겸 기자
“장기체류 외국인수 우상향…맞춤 보험상품 필요”
  • “장기체류 외국인수 우상향…맞춤 보험상품 필요”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나날이 늘어나는 국내 장기체류 외국인을 보험 산업의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보험개발원은 이달 20일 세계인의 날 주간을 맞아 국내 장기체류 외국인의 보험가입 통계를 분석해 특성과 시사점을 19일 제시했다.3월 말 기준 단기체류(90일 이내 여행 등)를 제외한 외국인은 191만명으로 2022년 말 169만명 대비 13% 증가했다. 특히 20~30대 젊은 연령대의 장기체류 외국인은 2019년까지 86만명에서 2023년 92만명, 2024년 3월 93만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생명보험, 장기손해보험, 자동차보험에 1개 이상 가입한 외국인은 약 69만명(2022년 기준)으로 보험가입률은 41%(내국인 86%)로 집계됐다. 절대 규모는 아직 작으나 시장 잠재력은 클 것으로 분석했다. 보험 종목별 가입자는 생명보험 31만명, 장기손해보험 42만명, 자동차보험 22만명으로 집계됐다.생명보험은 직장에서 가입하는 단체보험을 제외하면 건강, 암, 상해보험 순으로 상품 가입비중이 높았다. 장기손해보험은 상해보험이 가장 높았으며 이러한 성향은 내국인과 유사하다. 생명·장기손해보험 모두, 연령별로 남녀 가입률은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으나 외국인 30~40대 남자의 가입률은 동일 연령대의 여자대비 현격히 낮아 보장 공백이 존재할 여지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자동차보험은 자기차량손해담보를 선택한 비율(62%)이 내국인(83%) 대비 낮아 가격 민감도가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가입경로는 자동차보험은 내국인과 똑같이 외국인도 비대면으로 가입하는 비중이 증가하고 있으나 여전히 대면 판매 비중(66%)이 높았다. 보험개발원은 “외국인 근로자 현장 컨설팅, 외국인주민 맞춤형 지원 정책 등 정부는 재한외국인의 삶의 질 향상과 사회통합에 힘쓰고 있다”며 “경제·인구 관점에서 외국인의 증가는 필수다. 다양한 외국인의 특성을 고려해 기존 보험상품을 재정비하고 체류목적과 보장수요에 부합하는 보험상품 확충이 필요하다”고 했다.(자료=보험개발원)
2024.05.19 I 정병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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