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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소개영업’ 열만 올리고…관리감독 손놓은 금융사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다음은 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소개영업’ 열만 올리고...관리감독 손놓은 금융사-휴머노이드 시대 곧 온다는데 ‘휴보’ 이후 맥 끊긴 韓프로젝트-한·베트남 ‘포괄적 동반자’ 격상...안보·경제 함께 간다-삼성전자 첫 여성 사장 탄생-[사설]업무개시명령 확대 초읽기, 정치파업 근절 계기돼야-[사설]헷갈리는 실내 마스크 논란, 방역 혼선 부추겨선 안돼△종합-자장면·김밥도 10%대 껑충 뛰는 물가 위에 나는 외식비-옷값도 5.5% 올랐다...10년來 최대폭 상승-대기업 절반 “내년 투자계획 없다”-로또 1등 최고액 당첨금 407억원△역대급 부동산 거래절벽-강남 똘똘한 한채도, 재건축 대어도 외면...아파트 경매 10건 중 9건 유찰-‘헐값엔 안 팔아’...매매물건 14%↓ 임대는 46%↑-실수요는 13만가구인데...내년 16만가구, 2년 연속 공급폭탄△韓·베트남 정상회담-베트남 희토류 함께 개발하고...한국은 첨단기술·인프라 협력 확대 약속-韓 인·태 전략의 핵심...아세안 소통창구 역할 기대-尹정부 첫 국빈 방문에...靑영빈관 재개관해 만찬 개최△갈 길 먼 ‘휴머노이드 로봇 시대’-로봇·인간 공존시대 눈앞인데...정부 직접지원 예싼 0원, 장기투자 절실-美 ‘달리기봇’, 日 ‘아바타봇’...한국만 제자리-규제에 갇혀...사람없이 혼자 못다니는 자율 로봇△이재용 회장 첫 사장단 인사-성과 낸 반도체·5G 인재 대거 발탁...생활가전은 제외 ‘신상필벌’ 강화-뉴삼성 시동 건 JY, 글로벌 ‘광폭 행보’-JY복권 효과...삼성전자 ESG 등급 A로 상향△종합-금융지주 8곳 중 2곳만 자산관리상품 판매 선정 기준 두고 있어-“무주택자, 집값 뛰면 결혼·출산 포기”-北, 동·서해 완충구역에 130여발 포격...9·19합의 위반-추가 업무개시명령 vs 민노총 총파업 강행△경제-여야 ‘대통령·공공기관장 임기 일치’ 법제화 시동-같은 사이즈 요가복, 실치수는 제각각-임금 10% 인상시 제조업 제품 가격 2% 오른다-달러화 가치 하락에...외환보유액 넉 달 만에 증가세 전환△정치-여야, ‘尹·李’ 정책예산 간극 좁혔지만...이태원 참사 국조는 ‘공전’-美 스텔스 폭격기 ‘B-21’ 공개...동북아 정세 파급력 주목-“北 7차 핵실험 내년으로 넘어갈 수도”-‘운송거부 차주에 유가보조금 중단’...국회, 법 개정 놓고 충돌 불가피-與, 국회 상임위원장 5명 교체△금융-은행권 연말 ‘희망퇴직’ 바람...카드사도 들썩-비서실 줄이고 홍보기능 강화 경기침체 대비하는 은행연합회-‘사장님 모시기’ 나선 인터넷은행-안심전환대출 신청 8조 돌파...목표액 32% 채워△Global-美 IRA에...유럽도 “보조금 투입” 맞불-모건스탠리 “中 방역완화 기대” 투자의견 2년 만에 상향 조정-中, 전 세계서 ‘비밀 경찰서’ 100곳 불법 운영-日, 상대국 미사일 거점 공격 포함 ‘IAMD’ 구축 검토-최악 인플레에 자동차도 오래 타는 美△산업-반년 넘긴 후판가격 협상, 올해 넘기나...철강·조선업계 줄다리기 팽팽-포스코케미칼, 美에 ‘9393억 규모’ 흑연음극재 수출-이게 저비용 항공사 서비스라고? 비엣젯 ‘스카이보스 비즈니스’-삼성전자 ‘1200억불 수출의 탑’ 수상△산업-네이버, 특화 DA·확장매칭 SA로...카카오는 광고지면 확대-네이버·카카오로 병원예약 세나클소프트 ‘마오름’ 출시-아이스크림·커피값도 쑥...밀크플레이션 현실화-“얼어붙은 소비심리, 한파가 녹였다” 백화점 겨울세일 실적 반등△제약·바이오-‘툴젠 창업자’ 김진수, 관련 기술로 ‘딴집살림’ 문제없나-HLB, 2410억 유증 청약률 106% 기록-‘직판’으로 글로벌 승부수 던진 K-바이오-FDA 재수생 메지온 “임상 불안요인 걷어내”△증권-한겨울 증시, 아랫목 열기 즐기는 보험·에너지-마이너스의 늪 빠진 동학개미 올 순매수, 작년 3분의 1 그쳐-공매도의 저주 벗어나나...기지개 펴는 리오프닝주△증권-‘금투세 유예’ 정쟁에...시장만 속탄다-‘KB운용 국고채30년 ETF’ 개인 순매수 500억-국내 첫 오피스로만 구성된 리츠 6% 후반대 배당수익 가능하죠△Qatar2022-메시·케인·음바페·각포...자존심 대결 후끈-‘아알못’ 아저씨가 BTS 팬 됐네-임성재, 17일 ‘품절남’...18일엔 김시우·오지현 ‘프로골퍼 부부’ 탄생‘-프랑스 어린이의 롤모델 음바페 ’술광고는 안해‘-’새 빙속여제‘ 김민선, 4대륙선수권 1000m 우승△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쌀 생산 줄여야 하는 판에...’정부 의무매입‘은 농민에 도움 안돼△피플-호텔방 하나 치료실로 꾸며 선수들 컨디션 관리에 만전-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의 ’바다 사랑‘-곽동신 한미반도체 부회장, 사랑의 열매에 1억원 기부-’자랑스러운 한양 언론인상‘에 허남진·신동휘-“여권있는 노르웨이산 연어 품질관리는 세계 최고죠”-“인생영화 ’물랑루즈‘ 뮤지컬 주연 맡은 건 기적같은 일이죠”-KBS 김의철 사장, 아태방송연맹 부회장 선출△오피니언-[법조프리즘] ’자본시장 파수꾼‘이 제 역할하려면-[생생확대경] 국토부-서울시, 쪽방촌 갈등 매듭지어야-타협보다 파업 부추기는 ’노란봉투법‘-[e갤러리]’이페로 ‘크리스마스가 온다’△전국-재개발·재건축 ‘2~3년’에 끝내는 본보기 보여줄 것-유흥가 주변에 클래식 공연장? 인천 계양구 건립사업 제동-고덕대교 vs 구리대교...한강다리 이름 ‘서울 강동-경기 구리’ 기싸움△사회-文 “서해 사건 당시 최종승인”...이원석 검찰총장, 文 정조준 하나-대전 이어 충남까지 ‘NO 마스크’...당국은 연일 반대-한국 남년 임금격차 26년째 OECD 1위-고교생이 “XX크더라, 기쁨조해” 교원평가서 성희롱 당하는 교사들
2022.12.05 I 윤정훈 기자
`헐값엔 안 팔아`…매매 물건 14%↓ 임대는 46%↑
  • `헐값엔 안 팔아`…매매 물건 14%↓ 임대는 46%↑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서울 아파트 매물이 줄어드는 반면, 전·월세 물량은 급증하고 있다. 매매 시장이 1년이 넘도록 매수자 우위 양상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매수 심리는 점차 악화되면서 집주인들도 무리해서 매도하는 대신 전·월세 물건으로 전환하는 모양새다. 5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 건수는 5만 2373건으로 3개월 전(6만 747건)보다 13.8%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전·월세 물건은 총 5만 6452건에서 8만 2651건으로 46.4% 늘었다. 그래픽=김정훈 기자.노원구 중계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매수자들은 초급매에만 관심이 있고 이마저도 거래로 이어지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어떤 집주인들은 워낙 거래가 안 되다 보니 매매, 전세, 월세를 중복해서 내놓은 분들도 있다”고 전했다. 실제 `거래 절벽`에 부동산 비수기까지 더해지면서 거래량은 급감하고 있다. 서울 부동산 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1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466건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월별 매매 건수는 △7월 644건 △8월 671건 △9월 610건 △10월 558건 등 올 하반기 들어 1000건을 밑돌고 있다. 심지어 부동산 가격은 곤두박질쳤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 시스템을 보면 지난달 25일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전용 84㎡는 19억 3000만원(18층)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최고가 27억원(14층) 보다 7억 7000만원 떨어진 것이다. 지난 6월 36억 5000만원에 거래됐던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전용 124㎡는 지난달 24일 29억 5000만원에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5개월 새 7억원이나 빠졌다. 영등포구 신길동 래미안에스티움 전용 84㎡는 지난해 10월 17억 8500만원(13층)으로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지난달 5일 11억 5000만원에 매매 계약이 이뤄졌다. 자료=빅데이터 업체 `아실`.전문가들은 `거래 절벽` 속 급매물만 소화되는 시장을 바라보는 매수자와 매도자 간 시각 차이가 여전히 크다고 분석한다. 매도자는 일부 `특수 거래` `이상 거래`라고 평가하는 반면, 매수자는 앞으로 집값이 더 떨어질 것이란 신호탄으로 간주한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집주인들은 집값을 무리하게 내리기보다 전·월세로 전환하거나 기존 호가를 그대로 유지하려는 움직임이 여전히 강하다. 리센츠 전용 124㎡의 경우에도 매도 호가는 여전히 최근 거래가(29억 5000만원)보다 높은 30억원부터 시작된다. 반면 전세 매물은 지난달 30일 15억 7500만원(11층)보다 2억원 가량 낮은 14억원부터 호가가 형성돼 있다.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1가구 1주택자의 경우 지금과 같은 금리 인상기와 집값 하락기가 겹치면 매물을 내놓기보다는 거주하는 편을 선택하게 된다”면서 “반면 대기 수요자들의 경우 집값 추가 하락을 예상해 관망세가 짙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2022.12.05 I 하지나 기자
똘똘한 한 채도, 재건축 대어도 외면…경매 10건 중 9건 유찰
  • 똘똘한 한 채도, 재건축 대어도 외면…경매 10건 중 9건 유찰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일종의 `부동산 할인 마트`, 주택 매매시장의 `선행 지표`로 통하는 경매 시장에 역대급 빙하기가 닥쳤다. 대치 은마 아파트·도곡 타워팰리스·여의도 시범 등 이른바 `똘똘한 한 채`까지 외면을 받으면서 낙찰율이 21년 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주저 앉았다. 5일 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서 진행된 아파트 경매 162건 가운데 낙찰된 물건은 고작 23건(낙찰율 14.2%)에 그쳤다. 코로나19로 법원 휴정 기간이 길었던 2020년 3월을 제외하면 관련 집계를 시작한 2001년 1월 이후 21년 10개월 만의 최저치다. 낙찰률은 지난 9월부터 3개월째 내리막 추세다. 같은 기간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83.6%로 한 달 전 대비 5.0%포인트 떨어졌다. 낙찰가율은 지난 6월 110.0%를 기록한 뒤 5개월째 떨어지고 있다. 빌라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11월 서울의 빌라 경매 건수는 700건으로 이 가운데 70건이 낙찰되면서 낙찰율은 10%에 불과했다. 낙찰가율은 84.9% 수준으로 지난 5월 97.60% 기록한 이후 6개월째 내림세를 보였다. 정부의 규제완화에도 금리 인상 여파로 부동산 `거래 절벽`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매매시장의 `선행 지표`로 통하는 경매 시장에도 역대급 빙하기가 닥쳤다. 대치 은마 아파트·도곡 타워팰리스·여의도 시범 등 이른바 ‘똘똘한 한 채’까지 외면을 받으면서 낙찰율이 21년 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주저 앉았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 (사진=방인권 기자)내년에도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서울의 `재건축 대어` 등 우량주조차 외면받고 있다. 실제 서초구 방배2차 현대홈타운 115㎡이 감정가 25억 2000만원에 나왔지만 두 차례 유찰됐다. 특히 강남의 `똘똘한 한 채`라 불리는 도곡1차 아이파크 84㎡는 감정가 19억 8800만원에 경매에 나왔고, 타월팰리스 163㎡ 도 감정가 40억원에 나왔지만 산다는 사람은 없었다. 서초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60㎡ 또한 30억 6000만원에 경매가 진행됐지만 유찰을 피하지 못 했다. 재건축 기대감이 높은 여의도 시범, 대치동 은마, 목동 아파트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대치동 은마 아파트 전용 84㎡는 감정가 27억 9000만원에 경매가 진행됐지만 응찰자가 없어 유찰됐다. 특히 은마 아파트는 5년 만에 경매 시장에 나왔지만 매수자가 나서지 않았다. 지난 16일 진행된 여의도 시범 아파트 전용 118㎡ 역시 감정가 20억 1600만원에 나왔지만 응찰자는 없었다. 강남 대표 재건축 단지인 은마 아파트는 지난 10월 19일 정비사업 추진 23년 만에 재건축 정비계획안이 통과됐다. 총 28개동 4424가구에서 최고 35층, 33개 동 5778가구로 재건축될 예정이다. 시범 아파트는 지난달 7일 대규모 재건축 단지 가운데 처음으로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안`(신통기획)이 확정됐다. 단지는 신통기획을 통해 1584가구에서 최고 65층 2500가구 규모로 탈바꿈하면서 서울 시내에서 가장 높은 단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14단지는 전용 108㎡가 감정가 19억 7000만원에, 전용 71㎡는 감정가 17억2000만원에 나왔지만 각각 두 차례 유찰됐다. 서울시가 최근 목동택지개발사업 지구단위계획구역을 통과시키면서 재건축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도 높지만 산다는 사람이 없었다. 가뜩이나 얼어붙은 매수 심리에 최근 경매 물건들의 감정가가 작년 고점을 기준으로 책정되다 보니, 지금 낙찰받으면 비싸게 산다는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하락 일변도인 부동산 시장 분위기를 고려하면 금리 인상이 마무리되는 내년까지 경매 시장에 찬바람이 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래픽=김정훈 기자.이주현 지지옥션 선임 연구원은 “금리 인상이 내년까지 이어지면서 경매 물건들이 쏟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더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짙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내년까지 추가 금리 인상이 예고돼 있어 당분간 낙찰률과 낙찰가율의 하락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금융 비용을 감당하지 못한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받아 집을 산 사람)의 매물까지 늘어난다면 경매 시장 상황은 더 악화될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강은현 EH경매연구소 대표는 “대치 은마, 여의도 시범 등 재건축 호재가 있는 강남 아파트들도 두 차례 이상 유찰되는 상황이 이상하지 않을 만큼 시장이 얼어붙어 있다”면서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의 영향으로 매수 심리가 급격히 위축돼 있다”고 진단했다. 강 대표는 이어 “최근 몇년 새 `영끌`에 나섰던 투자자들의 물건은 시장에 아직 나오지도 않았다”면서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내년에 이자를 감당 못 해 나오는 매물까지 늘어나면 경매 시장의 상황은 더 악화될수 있다”고 말했다.
2022.12.05 I 오희나 기자
분양시장 달구는 재개발·재건축…광명서 2000여가구 쏟아진다
  • 분양시장 달구는 재개발·재건축…광명서 2000여가구 쏟아진다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경기 광명시 ‘철산주공8·9단지’(철산자이 더 헤리티지)와 ‘광명10R구역’(호반써밋그랜드에비뉴)이 분양가를 확정하고 일반분양에 나선다. 이달 서울 둔촌주공(올림픽파크 포레온), 장위4구역(장위자이레디언트)에 이어 경기도 대규모 분양 단지인 광명·철산 단지가 청약열기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철산자이 더 헤리티지 투시도 (사진=GS건설)4일 조합에 따르면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는 일반 모집 분양가가 3.3㎡당 2896만원으로 확정됐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40층 23개동 총 3804가구 규모로 들어서며 이 중 전용면적 59㎡, 84㎡, 114㎡ 1631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광명제10R구역을 재개발하는 호반써밋그랜드에비뉴의 분양가는 3.3㎡당 2446만원으로 책정했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 아파트 11개 동 총 1051가구로 이중 일반분양은 493가구다. 중도금 대출 기준이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완화하면서 이들 단지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광명에서 처음으로 분양가가 9억원을 넘어서는 것은 부담이다. 지난해 4월 입주한 철산주공 4단지(철산 센트럴푸르지오)가 3.3㎡당 2200만원으로 전용 84㎡가 7억원대에 일반분양됐다. 8·9단지 바로 옆 단지인 철산주공 7단지(롯데캐슬&SK뷰 클래스티지)도 분양가가 3.3㎡당 2329만원으로, 전용 84㎡ 분양가가 7억원대 수준이었다.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 분양가가 2896만원으로 확정하면서 처음으로 84㎡ 분양가가 9억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발코니확장비 등 옵션 비용을 추가하면 10억원대를 웃돌 전망이다. ‘호반써밋그랜드에비뉴’ 전용 84㎡ 또한 8억원 중반으로 옵션 비용을 추가하면 9억원대를 넘어설 수 있다. 최근 금리 인상 기조와 거래절벽으로 집값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분양가가 인근 시세 수준이어서 청약결과가 예상보다 저조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철산래미안자이 전용 84㎡는 지난 10월 9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인근 철산주공13단지는 지난달 83㎡가 7억9000만원에 거래됐고 84㎡는 지난 9월 8억4500만원에 실거래 됐다. 전문가들은 광명에서 오랜만에 나온 정비사업지인데다 서울보다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적지만 서울 생활권을 누릴 수 있어 실수요자의 관심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다만 경쟁률은 다소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는 입지가 좋은 곳이라 기다리는 사람이 많았다”며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았는데도 84㎡가 9억원을 넘었다. 완판은 가능하겠지만, 경쟁률은 저조할 것이다”고 말했다.
2022.12.05 I 오희나 기자
내년 부동산 시장, 재건축·청약·경매 모두 더 어렵다
  • 내년 부동산 시장, 재건축·청약·경매 모두 더 어렵다
  • [이데일리 김아름 오희나 하지나 신수정 박종화 기자] 거래절벽을 넘어 빙하기를 보이며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든 가운데 내년에도 시장은 쉽게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내년 주택시장 경착륙 위험은 더욱 고조되며 가격도 하방 압력이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금리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하반기에는 반전 여지가 있어 시그널에 주목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금리 악재, 내년에도 하락세 불가피30일 이데일리가 부동산 전문가 5명에게 ‘2023년 부동산 시장 전망’을 의뢰한 결과 재건축, 분양, 경매 등 부동산 시장에서 전방위적으로 최악의 고비를 맞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무엇보다 고금리 기조가 언제까지 지속할 지가 반등의 키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내년에도 고금리 영향으로 하락세는 불가피하다. 그동안 집값이 급등한 수도권이 지방보다 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고금리 충격에 상반기보다 금리 인상 랠리가 마무리되는 하반기에 시장 여건이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금리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지금 같은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 대출 부담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집을 살 수 없는 상황이다”며 “정부에서 규제를 완화하고 있긴 하지만 금리 악재를 해결할 수준은 아니다”고 설명했다.다만 내년 하반기쯤 대세 전환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급매물이 나오면서 가격 부담감이 줄어든 곳이 존재하고 대출 규제가 완화하고 있기 때문에 최소한 거래량은 올해보다는 많을 것”이라며 “내년은 바닥 다지는 시기 정도로 보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 ‘금융위기까지는 안 간다’는 밑그림이 나오면 시장 수요가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경매시장은 은행 대출 연체율이 0.21%로 높지 않아 물건이 현재는 많지 않지만 내년 경기침체가 맞물리면 큰 시장이 형성될 가능성도 제시됐다. 다만 경매 시장 역시 내년 들어서도 활황세를 보이지는 못하겠다고 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일단 금리가 내년에 꺾일 가능성이 없을 것 같고 한동안 고금리 상태가 계속 유지되면 낙찰가율도 계속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한두 번 유찰돼야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기 때문에 낙찰률도 낮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매매 시장이 현재 하락장으로 보여서 상대적으로 감정가가 매매 시세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며 “지금도 그런 부분이 보이고 있다. 이에 시세 조사를 철저하게 해야 하는 부분이 가장 유념해 할 점이다”고 조언했다.◇분양·재건축, ‘옥석 가리기’ 키포인트상대적으로 분양과 재건축 시장은 하락폭이 덜하겠지만 양극화를 보이겠다고 예상했다. 박 위원은 “집값이 급락하면서 분양가 자체가 싸지 않은데다 대출 금리까지 높아 실수요자의 심리 위축으로 청약시장에서 알짜 단지만 수요자가 몰릴 것이다”며 “가격경쟁력을 따지는 수요자들이 많아 양극화 심화를 예상한다”고 전망했다.윤 연구원은 “과거에 수도권에서 미분양이 많았던 이유는 고가에 분양해서 수요자가 외면한 것이다”며 “정부가 보금자리주택 등 반값 주택 공급을 한다고 하니 수요자가 급할 게 없었다”고 했다.이어 “지금은 사실 그렇지가 않다. 둔촌주공도 최초 선정했던 가격보다 비싸지기는 했지만 고분양가 논란은 나오지 않는다. 분양가 상한제 지역 같은 경우에는 여전히 수요가 몰릴 것이다”며 “분양가를 통제받으니까 거품이 낀 것도 덜하고 거기에 집단 대출과 관련한 규제도 완화했다. 3년 뒤에 입주하는 신축인데 주변 시세보다 싼 이런 매력을 가진 상품이 없다”고 언급했다.정비사업은 내년 초까지는 어려운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아파트 가격이 흔들리면 정비사업 가격 역시 흔들린다. 정비사업은 완공했을 때 인근 신축아파트 가격을 기대하면서 투자 가격을 형성하는데 인근 신축아파트 가격이 흔들리면 정비사업 금액 역시 흔들린다”며 “아파트는 전·월세를 주거나 직접 실거주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데 정비사업은 실거주 가치가 매우 낮아 명확한 투자 상품이고 부동산 시장 분위기에 더 민감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가 위축되면 정비사업 자체가 잘 추진될 수 있을지에 대한 사업 추진 리스크가 증가한다”며 “다만 신축아파트의 공급 절벽이 나타나는 상황에서 도심지 신축아파트의 희소성은 더 커질 것이기 때문에 옥석 가리기를 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2.12.01 I 김아름 기자
강남아파트 1채면 강북아파트 3채 산다…'양극화' 심화
  • 강남아파트 1채면 강북아파트 3채 산다…'양극화' 심화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서울 강남구의 3.3㎡(평)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이 9000만원으로 나타나면서 강북구의 아파트 평균매매가의 약 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30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의 주택가격동향을 살펴본 결과 올해 11월 서울시 3.3㎡(평)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전용면적 기준)은 5068만8000원으로 확인됐다. 서울 25개 자치구에서도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이 가장 높은 곳은 강남구다. 올해 11월 강남구의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9023만8000원으로 조사됐다.이어 서초구는 8758만9000원으로 나타났고 용산구 6765만6000원, 송파구 6700만4000원, 성동구 5855만3000원, 마포구 5467만3000원, 광진구 5336만원, 양천구 5208만6000원, 강동구 5073만9000원 등으로 집계됐다.반면 강북구의 3.3㎡(평)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3198만원으로 서울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금리 인상 여파로 거래절벽이 이어지고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강남구와 강북구의 가격 격차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한강 이남(11개 자치구)과 한강 이북(14개 자치구)의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각각 15억3099만원, 10억642만원으로 가격 격차가 5억2457만원으로 나타났다.이 같은 상황은 실거래가에서 나타나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면적 84.43㎡는 11월 23억5000만원(10층)에 매매됐다. 같은 기간 강북구 미아동의 ‘SK북한산시티’ 전용면적 84.76㎡은 6억9750만원(12층)에 계약이 이뤄졌다. 강남 아파트 1채 가격이면 강북구 아파트 3채를 살 수 있는 셈이다. 3.3㎡(평)당 아파트 평균전셋값도 강남구가 유일하게 4000만원을 넘었다. 2022년 11월 강남구의 3.3㎡당 아파트 평균전셋값은 4087.3만원으로 나타났고, 서초구는 3977.1만원, 송파구 3233.7만원, 용산구 3074.8만원, 성동구 3072.2만원 등으로 조사됐다. 서울에서 3.3㎡(평)당 아파트 평균전셋값이 가장 곳은 도봉구로 1681.8만원으로 집계됐다.최근 연이은 금리 인상 영향으로 서울 아파트 전반에 가격 조정과 거래절벽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입지에 따라 아파트 가격 양극화하는 현상은 더욱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고가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여전한 데다 생활 인프라까지 뛰어난 강남권은 여전희 수요가 몰리고 있지만 강북권은 지난해 주요 수요층이었던 ‘영끌족’의 수요가 급감한데다가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에 집값 하락까지 겹치면서 큰 타격을 받고 있다.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최근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가격 조정과 거래절벽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강남구는 뛰어난 주거환경과 생활인프라 덕에 수요가 풍부하다”며 “서울 내에서도 지역 간 아파트 가격 양극화 현상은 거래절벽 상황에서도 좁혀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2.11.30 I 오희나 기자
여전한 거래절벽...주택매매 9년 9개월 만에 최소
  • 여전한 거래절벽...주택매매 9년 9개월 만에 최소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주택 시장 거래절벽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미분양 주택 증가세도 여전하다.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0월 전국에서 신고된 주택 매매량은 3만2173건이다. 2013년 1월(2만7070가구) 이후 최소치다. 한 달 전(3만2403건)과 비교해도 0.7% 줄었다.거래가뭄은 비수도권보다 수도권에서 더 극심하다. 지난달 수도권 주택 매매는 1만2102건으로 9월(1만2609건)보다 4.0% 줄었다. 역시 2013년 1월 이후 9년 9개월 만에 가장 적은 양이다. 서울 주택 매매는 9월 3388건에서 지난달 3405건으로 0.5% 늘긴 했으나 5년 평균치와 비교하면 71.8% 적다. 이마저 아파트는 900건(26.4%)밖에 안 된다. 지난달 비수도권 주택 매매는 2만71건으로 전달(1만9794건)보다 1.4% 늘었다.부동산 업계에선 고금리 상황과 집값이 이미 고점을 찍었다는 인식이 맞물리면서 시장이 위축된 것으로 본다. 상황이 갈수록 악화하자 정부는 집값에 상관없이 부동산 규제지역 무주택자·1주택자 LTV(담보인정비율·대출 한도÷담보 가치)를 50%까지 올리기로 했지만 아직 시장 심리를 회복시키진 못하고 있다.지난달 신고된 주택 임대차 계약은 20만4403건이다. 9월(20만5206건)과 비교하면 0.4% 줄었다.계약 유형별로는 전세가 9만8463건(48.0%), 월세가 10만5940건(52.0%)이다. 월세 계약 건수는 올 4월 처음 전세를 앞지른 이래 반 년째 같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전세 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전세 수요가 월세로 옮겨간 영향으로 해석된다.분양 시장에도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 10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주택은 4만7217가구로 9월(4만1604가구)보다 13.5% 증가했다. 2019년 12월(4만7797가구) 이후 가장 많은 양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미분양 주택은 2.6% 줄었지만(7813→7612가구) 비수도권에선 17.2% 증가(3만3791→3만9605가구)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7077가구로 9월(7189가구)보다 1.6% 감고했다.
2022.11.30 I 박종화 기자
강남 중개업소 사실상 개점휴업…11월 실거래 10건뿐
  • 강남 중개업소 사실상 개점휴업…11월 실거래 10건뿐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부동산 불패 신화를 써내려가던 서울 강남도 결국 거래절벽의 한파를 피하지 못한 가운데 지역 중개업소가 사실상 ‘개점휴업’에 돌입하며 직격탄을 맞았다. 연이은 금리 인상으로 고가의 부동산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강남 지역에서 특히 거래 멸종 위기를 맞고 있는 모양새다.2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서울 강남구 아파트 실거래는 단 10건에 불과했다. 지난 9월 29건, 10월 26건의 실거래가 등록된 것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으로 줄어든 수치다. 10건의 거래 중 지난달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도계위) 재건축 심의를 통과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던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3건을 차지했고 나머지 3건은 전용 20~30㎡의 소형 물건이었다. 이를 제외하면 실제 3~4건만이 통상적인 기존 아파트 거래로 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강남 지역에서 특히 거래가 줄어든 이유로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다는 점이 꼽힌다.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는 매수자가 기존 주택을 처분하고 실거주를 해야 하다 보니 거래 자체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또 정부의 세금 완화 기조와 부동산 규제 축소가 이어지자 지금 당장 초급매 저가로 팔기보다는 추가 규제 완화 상황과 시장 회복을 지켜보며 버티기에 들어간 집주인들이 매물을 감추면서 더욱 거래가 줄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시장에서 거래되는 초급매 물건은 시세보다 30% 이상 떨어진 신저가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무리하게 현 시점에서 거래하고 양도소득세까지 내면 손에 쥐는 게 없다는 판단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부동산 시장, 투자를 잘하려면 사람에 대한 이해, 인간심리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집주인이 받고 싶은 가격 수준에서 너무 차이가 나면 ‘차라리 안 팔겠다’는 마음을 먹게 되는 게 자연스러운 사람 심리다”고 말했다.이처럼 강남에서 거래 실종 현상이 나타나자 이 지역에서는 한 달에 1건의 매매 중개도 하지 못하는 중개업소가 허다한 상황이다. 공인중개사 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시 25개 구 가운데 폐업한 중개업소가 가장 많았던 곳 역시 강남구였다. 강남구 중개업소는 지난달 개업 25개, 폐업 32개, 휴업 1개소를 기록했다.고가의 부동산 가격 때문에 고금리 상황에서 투자 수요가 줄어든 결과다. 대출이자와 세금을 반영하면 안 그래도 비싼 강남 아파트는 치러야 할 비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고금리를 감당하지 못하는 투자자와 실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역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거래량은 수요자들의 심리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며 “매수자들이 고금리 태풍에 사실상 거래파업을 벌이면서 불확실성에 늘어나는 금리 부담만큼 할인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가격은 속여도 거래량은 못 속인다”며 “금리 인상 랠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고 가격 메리트가 두드러져야 거래 회복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2022.11.29 I 김아름 기자
집주인이 이자 주는 '역월세'…재건축 '시공사 모시기' 등장
  • 집주인이 이자 주는 '역월세'…재건축 '시공사 모시기' 등장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부동산 시장 침체 장기화 우려 속에 잇단 금리 인상, 그에 따른 `거래 절벽` 등으로 시장 곳곳에서 시세보다 공시가가 더 높아지는 `역전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집값이 가파르게 내려가면서 실거래가 보다 공시가격이 높아지는 곳이 속출하자 정부는 최근 내년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율(시세 대비 공시가격 비율)을 낮춰 종부세·재산세 등 부동산 세금 부담을 완화키로 했다.매매가뿐 아니라 전셋값도 크게 하락하면서 임대차 시장에서는 `역월세` 현상까지 등장했다. 계약서 상 전세 보증금을 낮추지 않는 대신, 세입자에게 전세금 대출 이자에 해당하는 금액을 집주인이 현금으로 되돌려주는 방식이다.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8%에 육박하고 전세 물량은 쌓이는데 세입자가 드물기 때문이다. 계약 만기 시 전세금을 온전히 돌려주기 어려워진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도리어 월세처럼 비용을 주면서 재계약하려는 것이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8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물건은 5만2504건으로 전달(4만6255건) 보다 6249건 늘어났다. 반면 국토교통부 통계 기준 지난 9월 전세 거래량은 9만5219건으로 전월 대비 11.7% 줄었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금리 인상 기조가 유지되면서 대출 이자 부담으로 월세 전환이 늘고 전세 물건이 적체되면서 하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정보현 NH WM마스터즈 전문위원은 “최근 시장에서 나타나는 이런 현상의 가장 큰 배경에는 금리 인상이 불러온 거시적 환경 변화와 주택시장의 하락세를 들 수 있다”며 “부동산은 다른 자산에 비해 금리에 느리게 반응하고 환금성이 낮은 특성이 있어 단기 안정화보다는 앞으로 금리가 적정 수준을 찾아가는 기간, 전·월세 시장이 안정되는 시점까지 당분간 흐름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에서도 시공사와 조합 간 `갑·을 관계` 처지가 뒤바뀌고 있다. 불과 3~4년 전 주택시장이 뜨거울 때에는 건설사가 입찰에 여럿 참여해 조합의 힘이 셌지만 최근 사업성이 높은 곳에만 선별 수주에 나서면서 조합이 `시공사 모시기`에 나서야 할 처지에 놓였다. 일부 조합은 입찰 보증금을 낮추면서까지 시공사 선정을 시도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전액 현금을 요구하던 관행과 달리 이행보증보험증권으로 내도록 하거나 병행하도록 하는 조합도 있다. 이행보증보험증권은 추후 조합이 정한 시일 내에 해당 금액을 내고 보증을 받은 증서를 말한다. 서울 중구 신당8구역 조합은 입찰 보증금으로 350억원을 책정했는데, 현금 200억원과 이행보증보험증권 150억원으로 나눠내도록 했다. 하지만 여러 대형사가 참여하면서 관심을 보였던 현장 설명회와는 달리 본 입찰에는 포스코건설만 단독으로 참여하면서 결국 유찰됐다.홍춘욱 프리즘 투자자문 대표는 “내년 상반기에도 이러한 주택 가격 흐름이 지속할 것이다”며 “내년 상반기까지는 금리 인하를 기대하기 어렵다. 내년 상반기에 물가상승은 정점을 찍고 점차 하향 안정될 것이다”고 전망했다.부동산 경매 시장도 역전 현상에 몸살을 앓고 있다. 이건희 지지옥션 연구원은 “은마아파트는 재건축이 통과되고 5년 만에 경매 시장에 나왔지만 외면받았다”며 “최근 경매 시장에 나오는 물건의 감정가가 작년 고점에 감정됐던 것들이 대부분이어서 시장에서 너무 비싸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22.11.29 I 이성기 기자
은마·목동마저…재건축 호재에도 유찰 찬바람
  • 은마·목동마저…재건축 호재에도 유찰 찬바람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으로 매수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서울 대표 재건축 아파트들이 경매에서 줄줄이 유찰되고 있다. 경매시장에서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두 차례 이상 유찰하는 때도 속출하고 있다. 재건축 호재로 떠들썩한 서울 주요 대단위 아파트도 거래절벽 앞에선 속수무책이다. 최근 재건축·재개발을 확정한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와 양천구 목동아파트 등도 경매 시장에선 매서운 ‘유찰 찬바람’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그랴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7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16일 서울남부지법 경매5계에서 진행한 양천구 신정동 목동신시가지 14단지 전용 108㎡ 매물이 2차례 유찰되면서 내달 세 번째 경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해당 물건은 감정가 19억7000만원에 나왔지만 지난 9월에 이어 이달 두 차례 유찰됐다. 내달 21일 12억6080만원에 세 번째 경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16일 진행한 신정동 목동신시가지 14단지 전용 71㎡ 또한 지난달에 이어 이달 두 차례 유찰됐다. 감정가 17억2000만원에 올라왔지만 두 차례 유찰되면서 내달 20일 11억80만원에 세 번째 경매를 진행할 예정이다.목동은 지난 9일 서울시가 목동택지개발사업 지구단위계획구역을 통과시키면서 재건축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목동 1단지부터 14단지까지 2만6000여 가구가 최고 35층, 총 5만3000여가구로 탈바꿈한다. 특히 목동은 대단지가 몰려 있고 학군 등 정주 여건이 뛰어나 실수요자의 선호도가 높은 곳이다. 하지만 매수 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되면서 입찰에 나서는 사람이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재건축 기대감이 높은 여의도 시범아파트와 대치동 은마아파트도 줄줄이 유찰됐다. 지난 10일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84㎡는 감정가 27억9000만원에 경매를 진행했지만 응찰자가 없어 유찰됐다. 특히 은마아파트는 5년 만에 경매 시장에 나왔지만 매수자가 나서지 않았다. 지난 16일 진행된 영등포 여의도동 시범아파트 전용 118㎡ 또한 감정가 20억1600만원에 나왔지만 응찰자가 없어 유찰됐다. 강남 대표 재건축 단지인 은마아파트는 지난달 19일 정비사업 추진 23년 만에 재건축 정비계획안이 통과됐다. 은마는 총 28개동 4424가구에서 최고 35층, 33개 동 5778가구로 재건축할 예정이다. 또한 시범아파트는 지난 7일 대규모 재건축 단지 가운데 처음으로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 단지는 신통기획을 통해 1584가구에서 최고 65층 2500가구 규모로 탈바꿈하면서 서울시내에서 가장 높은 단지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강남, 여의도, 목동 등 서울 주요 재건축 단지의 정비사업을 잇달아 추진하면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도 높은 상황이지만 시장의 분위기는 냉랭하다.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이 이어지면서 경매시장도 얼어붙은 상황이다.이건희 지지옥션 연구원은 “은마아파트는 재건축이 통과되고 5년 만에 경매 시장에 나왔지만 외면받았다”며 “최근 경매 시장에 나오는 물건의 감정가가 작년 고점에 감정됐던 것들이 대부분이어서 시장에서 너무 비싸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이 연구원은 “금리 인상이 내년까지 이어지고 집값이 떨어지면서 내년 경매 물건이 쏟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더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짙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2022.11.28 I 오희나 기자
내놨던 매물 다시 거둬들여…팔려던 집주인 '버티기 모드'
  • 내놨던 매물 다시 거둬들여…팔려던 집주인 '버티기 모드'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집주인들이 팔기 위해 내놨던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 거래절벽 시기에 제값을 받지 못하더라도 ‘팔자’를 택했던 집주인들이 버티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정부의 주택 세금 완화와 규제 완화 기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다. 전문가들은 공급과 수요 동반 감소로 거래절벽이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27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5만5224개로 4개월 전(6만 3766개)보다 13.3% 감소했다. 경기도는 같은 기간 12만2799건에서 11만2818건으로 줄었고 인천 역시 2만7079개에서 2만6430건으로 쪼그라들었다. 시장에서 매물이 줄어드는 배경에는 정부의 세금 완화와 부동산 규제 축소 대문으로 풀이된다. 연이은 금리 인상으로 매수 심리가 위축돼 급급매도 이뤄지지 않는 데다 지금 당장 팔기보다는 추가 규제 완화와 시장 회복을 지켜보겠다는 집주인의 기대감도 한몫하고 있어서다.전문가들은 보유세 부담을 늘려 다주택자의 매물을 끌어내리려 했던 정부의 정책이 새 정부 들어 바뀌면서 매물감소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 교수)는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과 시장이 저점이라는 전망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매도하더라도 양도소득세를 내고 나면 손에 쥐는 게 없으니 거래를 미루는 동시에 가격 측면에서도 어느 정도의 낙폭을 회복하지 않겠냐는 기대감도 섞이면서 현재의 시장 상황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주택을 여러 채 보유한 이들 중 종부세 부담을 이유로 급하게 증여하거나 매각을 결정하지 않아도 될 시간을 벌게 됐다”며 “특히 조정대상지역 내 다주택자라면 내년 5월9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배제를 종료할 때까지 매각 여부를 결정할 시간적 여유가 생겨 매도시기를 뒤로 미루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2022.11.28 I 신수정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여전사 자금창구 오토론도 막혔다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다음은 2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여전사 자금창구 오토론도 막혔다-北 전술핵 무력화 위해…美 전략자산 전개 선제 경고해야-은행별 예대금리차 세부항목도 매달 공시-화물파업 닷새째…레미콘·건설현장 셧다운 비상-[사설]명분 없는 파업…‘업무개시명령’ 원칙 흔들려선 안돼-[사설]건보 재정 등치는 불법 병원·약국, 더 보고만 있을 건가△태극전사, 오늘밤 운명의 가나전-최전방 손흥민, 스피드로 가나 제압…허술한 수비 뒷공간 노려라-황인범 발 끝서 ‘킬 패스’ 기대…득점 연결고리 만들어줘야 △화물연대 파업…물류 차질 가시화-에쓰오일, 저장탱크 꽉차 불안…기아 ‘직원 로드탁송 투입’ 업무지장 우려-시멘트 없어…서울 아파트 공사 줄줄이 멈출 판-‘업무개시명령 발동 하느냐 마느냐’ 오늘이 분수령△종합-11억은 0원, 11.1억은 582만원…민주당 종부세 개정안에 정부 난색-위믹스 상폐, 고팍스 출금중단..국내 코인 투자자들 ‘대혼란’-은행 “차별화된 금리 정책 어려워져” 불만-금융·경제전문가 58% “1년내 금융시스템 위기 온다”△오토론ABS 발행 비상-캐피털·카드사 자금조달 절벽…7% 고금리 주고서야 간신히 현금 확보-“카푸어 연체 부지기수인데…AAA 등급 못 믿어”-자동차 안 팔려…할부금융 캐피털사 개점휴업 해야할 판△특별인터뷰-“밀착하는 북·중·러…북 도발 지속땐 한미 더 강력한 대응 필요”-“올해 2억달러어치 미사일 쏜 北…한해 쌀 수입액의 3배 날려”△정치-‘이태원 국정조사’ 철발 떼자마자…여야, 증인채택·조사범위 등 힘겨루기-강경모드 전환 이재명..당내 단일대오는 흔들-ICBM 공개행사에 또 딸 데리고 등장한 北김정은-대통령실 “우주항공청 내년 설립 추진”-[현장에서]‘소통 강화’ 초심 안보이는 尹대통령△경제·금융-“리니언시 급감, 공정위·검찰 ‘창구 이원화’ 탓”-한은 “中 제로코로나 정책 내년 2분기에나 폐지 가능”-저축보험 깨고 고금리 예·적금으로…“보험사, 계약유지 전략 세워야”-무보, 북미 첫 전지박 공장 건설에 2175억원 지원△글로벌 -“반중보단 민생”…대만 집권 민진당 참패에 차이잉원 당대표 사퇴-“봉쇄 해제하라, 시진핑 물러나라”…상하이 등 곳곳 시위-美블프, 온라인쇼핑 12조 ‘역대 최대’-美, 화웨이 등 中통신장비 판매 전면 금지-美 셰브론, 베네수엘라 석유 생산 재개…유가 영향 주목 △증권-“내년 반도체 업황 반전”…삼전 미리 사들이는 외국인-12월 FOMC 앞두고 ‘눈치보기 장세’ 지속-카카오그룹주 바닥 뚫는데…홀로 웃는 카카오뱅크△돈이 보이는 창-원리금보장형 퇴직연금 年 수익률 7% 찍었다..잠자던 내 계좌 깨워라△퇴직연금 잘 굴리는 법-선수명단 나온 ‘디폴트옵션’..‘300조 연금시장’ 판 뒤집을까-사회 초년생이라면 DB형으로…임금피크 앞두고 있다면 DC형 전환을△내 집 마련 나침반-입지 좋은 둔촌이냐…대출 가능한 장위냐 -LH강남힐스테이트 석달 새 30% 빠져…강남3구 입성 기회 오나△아트테크&-“샤갈작품이라도 유명하지 않으면 해외 경매사에 맡기는 게 유리”-2억짜리 손맛은 어떨까…유즈도 BTS 뷔도 반한 그 퍼터-연금 稅테크 비밀번호 ‘3325’ 챙기세요△산업-도크마다 LNG선 꽉 찼다…수익성 개선 물꼬튼 ‘조선 빅3’-CES2023 역대 최대 규모…재계 총수 총집결하나-전기차 모델 출격 이어진다..쌍용차, 경영 정상화 풀액셀-SK이노 ‘내부 탄소가격제’ 시행…넷제로 강화△ICT-“메타버스 세상 성큼…정부 주도 플랫폼은 성공 어려워”-샌드박스네트워크 구조조정..브랜드 커머스 부문 매각키로-[현장에서]OTT-음악신탁업체 갈등, 저작권법 개정이 정답인가-PC·콘솔 게임 대작으로…엔씨, 내년 글로벌시장 정조준△중소기업-제조비용 절반 줄인 태양전지로…연매출 1조 견인할 것-취업포털 광고전 불붙었다-애자일소다, 日 TDI 손잡고 현지 합작법인 설립△소비자생활-“월드컵 특수 잇자”…서버용량 늘리고 비상근무-다이어트 도움되는 초콜릿 있었네-기능성샴푸 연구 10년…‘블랙샴푸’로 새치 잡을 것-롯데百, 한정판 거래 플랫폼 매장 연다△부동산-은마·목동마저…재건축 호재에도 유찰 찬바람-내놨던 매물도 다시 거둬들여..팔려던 집주인도 ‘버티기 모드’ -민간재건축 활발한데…국비지원 외면받는 노후 임대단지-‘시장 침체·원자잿값 우려’ 신당9구역 재개발 흥행 성공할까△Qatar 2022-“황희찬은 출전 못하고, 김민재는 아직 불투명”-몸 풀린 이강인, 가나전 ‘필승 무기’ 될까-‘차세대 축구 황제’ 음바페, 24세도 안돼 펠레·지단과 같은 반열-이민영, JLPGA 최종전 아쉬운 4위 △오피니언-[목멱칼럼]부사관 지원 유인책 안 보이는 국방예산-[데스크의 눈]공시가제 지금부터라도 손봐야-[기자수첩]생활고로 잇단 비극…정부 더 빠르게 움직여야△피플-“좋아하는 그림 보며…함께 여행하는 느낌으로 즐겨주길”-최태원 회장, 엑스포 총회 참석차 파리행..민관 힘 합쳐 부산박람회 유치 총력 지원-“코딩 모르는 웹소설 작가·자영업자 SW 인재로 거듭날 것”-삼성전기, 필리핀 정부가 주는 ‘최고기업상’ 수상-[인사가 만사]-[명복을 빕니다]△사회-희망 찾아…다시 이태원으로 갑니다-‘총학생회’가 돌아왔다-양양서 산불헬기 추락..탑승자 5명 전원 사망-TBS 존폐 운명, ‘방통위’ 결정에 달려-서울시, 연말연시 택시 승차거부 특별단속-군사장비에 핵심기술까지…산업스파이 317명 검거
2022.11.27 I 박태진 기자
얼어붙은 오피스텔 청약시장…1년새 경쟁률 25대1→1.2대1
  • 얼어붙은 오피스텔 청약시장…1년새 경쟁률 25대1→1.2대1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금리 인상 기조와 집값 하락 우려에 거래절벽이 이어지는 가운데 오피스텔 인기도 시들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시내 오피스텔 밀집 지역 모습 (사진=뉴스1)27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오피스텔은 올해 하반기(7월~11월 24일 기준) 전국 8972실 모집에 1만974건이 접수돼 평균 1.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만4889실 모집에 37만1007건이 접수돼 경쟁률이 24.9대 1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오피스텔 청약시장 분위기가 완전히 얼어붙은 셈이다. 같은 기간 수도권 평균 오피스텔 청약 경쟁률은 28대 1에서 1.2대 1로 급락했고, 서울도 작년 하반기 평균 11.7대 1의 경쟁률이었지만 올해 하반기에는 1.8대 1로 하락했다.지방도 같은 기간 평균 4.6대 1에서 1.4대 1로 경쟁률이 낮아졌다.단지별로 보면 지난해 경기 과천시 별양동 ‘힐스테이트 과천청사역’은 89실 모집에 12만4426건이 접수돼 무려 1398대 1의 경쟁률로 하반기 오피스텔 청약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같은 기간 오피스텔 청약 최고 경쟁률은 81실 모집에 900건이 접수돼 1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경기 화성시 병점동 ‘우남퍼스트빌 더펜트’였다.지난해 하반기 청약에 나선 31개 오피스텔 단지 중 경쟁률이 1대 1을 밑돈 단지는 4곳(12.9%)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41개 오피스텔 중 17개 단지(41.5%)가 모집하는 호실에 신청 건수가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았다.올해 8월 청약 신청을 받은 경기 고양시 덕양구 도내동 ‘원흥 힐사이트파크 더블’은 481실 모집에 7건이 접수됐고, 9월 청약에 나선 인천 계양구 효성동 ‘인천계양 유탑 유블레스’도 408실 모집에 6건이 접수되는 데 그쳤다.매매량도 절반 넘게 줄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전국 오피스텔 매매는 2만4436건이었으나 올해 하반기에는 1만1854건으로 반토막 수준이다. 서울은 7446건에서 3769건으로 줄었고, 수도권(1만8281건→8511건)과 지방(6155건→3343건) 등으로 집계됐다.지난해 주택시장 호황으로 가격이 급등했던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청약·대출·세금 규제 문턱이 낮은 오피스텔에 수요가 있었지만, 올해 하반기부터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이 본격화하면서 선호도도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김웅식 리얼투데이 리서치연구원은 “작년에는 단기 프리미엄을 기대하는 투자자와 아파트를 대체할 주거용 오피스텔을 노리는 실수요자가 많았지만, 아파트값이 하락하면서 오피스텔 인기가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향후 추가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만큼 당분간 이런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2022.11.27 I 오희나 기자
부동산PF 기근에도…롯데건설 사업장 8곳 리파이낸싱 성공
  • 부동산PF 기근에도…롯데건설 사업장 8곳 리파이낸싱 성공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빙하기’에도 롯데건설이 참여한 사업장 8곳이 최근 유동화증권(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차환에 성공했다. 레고랜드 사태로 PF ABCP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고, 롯데건설 유동성 위기설도 있었지만 급한 불을 끈 것이다.이번에 차환한 ABCP는 대부분 내년 1~5월 만기가 예정돼 있다. 한국은행이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올렸지만 최근 국채금리가 꾸준히 하락하고 있고, 시장에서도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약해져 내년 상반기에는 리파이낸싱 여건이 더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8개 사업장, ABCP 리파이낸싱 성공…내년 1~5월 만기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이 참여한 8개 부동산개발 사업장들은 최근 유동화증권(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차환(리파이낸싱)에 성공했다.해당 사업장은 △대구 중구 대봉동, 남산동 공동주택 개발(SPC 빅피크제일차, 사우스마운틴제일차) △홈플러스 부천 상동점 주상복합 신축, 홈플러스 인천 작전점 외 2개점 운영(기은센상동제일차, 기은센상동제이차) △부산 해운대 센텀 공동주택 신축(오션베스트빌) △서울 방학동 주상복합 개발(에스이디제일차) △대전 도안2지구 특계 33·34BL 오피스텔 신축(도로시제일차) △서울 서초 헌인마을 도시개발사업(벨로하우스헌인제이차) △서울 둔촌주공 재건축(제이부르크제이차) △울산 강동리조트 개발(울산강동리조트제삼차)다.홈플러스 5개점 개발사업장(기은센동대문제일차 등)은 다음달 13일 유동화증권 만기가 돌아온다. 차환은 아직 안 된 것으로 파악된다.(자료=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리파이낸싱은 사업장의 부채를 상환하기 위해 그만큼 자금을 다시 조달하는 금융거래다. 만기연장이 가능한 사업장이 있지만, 만기연장이 아닌 신규 투자자들로 리파이낸싱하는 사업장도 있다. 예컨대 기존보다 나은 금리조건으로 재투자 또는 재대출을 받는 것이다. 부동산 상승기에는 개발사업 수익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서 금융회사들이 투자 또는 대출에 적극적이다. 반면 지금처럼 부동산 시장이 냉각된 상황에는 금융회사들이 자금 회수에 나선다. 이 경우 차주(돈 빌린 사람)는 자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른 투자자 또는 대출을 구해야 한다.이번에 롯데건설 사업장이 차환에 성공한 유동화증권은 PF 대출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ABCP다. 시행사(이 경우 차주)들은 부동산PF 사업을 위해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후(브릿지론 및 본PF 대출) 인허가 및 공사를 진행한다. 또한 해당 사업장의 분양을 실시해 분양대금으로 현금이 들어오면 빚을 상환한다. 이 때 유동화전문회사(SPC)는 시행사의 PF 대출채권을 담보로 ABCP를 발행한다. 이 ABCP에 대해 건설사 또는 증권사는 신용을 보강해준다. 자금력 있고 신용등급 높은 건설사 또는 증권사가 ‘빚 보증’을 서는 셈이다. 롯데건설의 기업어음 기준 신용등급은 A2+다. 신용평가사 3사에서 모두 동일한 등급이다.롯데건설은 이번에 리파이낸싱한 사업장 8곳 중 6곳에서 SPC에 대한 자금보충 및 조건부 채무인수 의무를 지고 있다. 나머지 2곳(서울 방학동 주상복합 개발, 둔촌주공 재건축)의 경우 롯데건설이 PF 대출에 대한 연대보증을 선다. 차주가 채무를 못 갚으면 롯데건설이 대신 상환해야 한다는 뜻이다. 특히 경기 부천 상동 역세권 개발사업(3400억원)에서 리파이낸싱이 잘 안된다는 소문이 있었다. 하지만 확인한 결과 지난달 1380억원(기은센상동제이차), 이달 2100억원(기은센상동제일차)으로 나눠서 차환이 이뤄졌다.이 사업은 홈플러스 부천 상동점 주상복합 신축사업 및 홈플러스 인천작전점 외 2개 점 운영사업이다. 미래도시(차주)의 원금 2100억원 대출채권을 기초로 SPC가 ABCP를 발행하는 구조다.기존에 발행했던 유동화증권 3400억원은 올해 10~11월 만기였다. 총 3480억원을 리파이낸싱 했다. 이 중 1380억원(트랜치 B-1, B-2)은 내년 2월 9일 및 5월 11일 만기가 돌아오며, 2100억원(트랜치 A-1, A-2)는 내년 4월 5일 및 같은 달 27일이 만기다.부동산경기가 안 좋은 대구에 있는 개발사업장(중구 대봉동·남산동 공동주택)도 무난히 차환에 성공했다. 리파이낸싱한 액수는 총 3400억원이며 내년 2월 17일이 만기다.다음 달 리파이낸싱을 앞둔 홈플러스 5개점 개발사업도 무사히 차환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이 사업의 유동화증권 2700억원은 다음 달 13일 만기가 돌아온다.◇ 추가 금리인상 기대 낮아…“자금조달 여건 개선 기대”이번에 차환한 ABCP는 대부분 내년 1~5월 만기가 돌아온다. 이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25%로 0.25%포인트(p) 올렸지만 내년 상반기에는 리파이낸싱 여건이 더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최근 국채금리가 꾸준히 하락하고 있고, 시장에서도 추가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약해져서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최근 몇 주 전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9월 22일부터 4%대로 올라섰지만 지난 11일 3%대(3.834%)로 떨어졌고 이후에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689% 수준이다. 국고채 3년물, 5년물, 10년물 금리 추이 (자료=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국채 단기물 금리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기대감을 선반영한다.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이처럼 떨어진 것은 채권시장에서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낮게 바라봤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특히 한국은행은 올해에만 6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올린데다, 향후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하향했다. 이날 한은은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5.2%에서 5.1%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 물가상승률도 종전(3.7%)보다 0.1%p 낮은 3.6%로 낮췄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3.9%, 국제통화기금(IMF)이 3.8%를 전망한 것보다 낮은 수치다.또한 한은은 오는 2024년 물가상승률이 2.5%로, 내년보다 하향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물가상승이 이처럼 안정될 경우 기준금리도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단기자금시장과 부동산시장의 투심도 다시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의 막바지에 도달했다는 컨센서스가 시장에 형성됐다”며 “내년 1분기 중 한은이 기준금리를 한 번 더 올리면 (금리인상이) 끝이 아닐까 하는 전망이 (국고채 시장에)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 자금시장에서 자금조달이 좀더 수월해지려면 부동산시장 자체가 회복돼야 한다”며 “지금은 이자부담 때문에 거래절벽이 나타나고 있지만, 금리인상 사이클이 종료되면 이자부담에 대한 예측 가능성이 높아져 부동산 거래도 재개되고, 내년 5월경 단기 PF시장도 불확실성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11.24 I 김성수 기자
집값 내렸지만…282만가구 건보료 인상 고지서 이유는
  • 집값 내렸지만…282만가구 건보료 인상 고지서 이유는
  • 지역가입자 11월 건보료 인상률과 인하률 현황[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지난해 소득이 늘었거나 올해 재산이 증가한 건강보험 지역가입자 282만가구의 건강보험료가 이달부터 평균 4만2616원(38.4%) 오른다. 건강보험 지역가입자 825만가구 중 34.2%에 이른다. 만약 9만원대 건보료를 냈다면 이달부터는 10만원대 건보료를 부담해야 한다. 이렇게 오른 건보료는 내년 10월까지 1년간 적용된다. 연간 평균 51만원의 건보료를 더 부담해야 하는 셈이다. 이의신청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23일 건보공단에 따르면 건보료는 매년 11월분에 지난해 이자와 배당, 사업·근로소득, 주택임대소득 등과 같은 소득증가율과 올해 건물과 주택, 토지 등의 재산과표 증가율을 반영해 적용한다. 이른바 과표조정이다. 재산이 늘어난 데에는 더 부과하고 줄어든 데에는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그런데 지난해와 올해 경제 상황이 극과 극으로 치달으며 납부자가 느끼는 괴리감이 커지고 있다. 부동산 가치가 오른 만큼 건보료가 오른다면 반발이 크지 않겠지만, 지난해 오르고 올해 떨어진 가운데 지난해 상승분에 대한 건보료가 부과되며 납부자로서는 답답한 상황을 맞은 것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9.9% 상승했다. 이는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하지만 현재 상황은 바뀌었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주택가격 누적 하락률은 -7.14%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2006년 실거래가지수 조사 이래 역대 최대치다. 특히 서울 아파트 평당 매매가(중위 기준)는 지난해 8월 4276만원에서 지난 8월 3558만원으로 17%나 하락했다. 금리상승 상황에서 집값 하락 우려에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거래절벽이 이어지면서 연말까지 올해 연간 하락률은 두자릿수를 기록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런데도 건보료는 최대 38.4%나 상승해 실제 납부자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건보공단 관계자는 “국세청 세무신고 기간이 5월 말, 성실 신고자의 경우 6월 말까지 신고하도록 하고 있는데다 이의신청기간이 90일”이라며 “내부에서도 과표조정 등을 조금 더 일찍 반영하려고 해도 이런 일정을 감안하면 가장 빠른 반영 시기가 11월”이라고 설명했다.건보료를 줄이기위한 방법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건보공단에 이의신청을 통해 충분한 소명이 이뤄지면 건보료 조정이 가능하다. 휴·폐업 등으로 소득활동을 중단했거나,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이 감소한 경우 소득정산부과동의서와 폐(휴)업사실증명, 퇴직(해촉)증명서 등을 공단에 내면 소득보험료 조정·정산이 가능하다. 재산을 매각한 경우에도 등기부등본 등 재산 증빙서류를 제출하면 건보료 조정 신청을 할 수 있다.하지만 단순히 부동산 실거래가 하락으로 인한 인하 요구는 수용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공단 관계자는 “11월 건보료 재산정의 경우 지자체가 재산세를 부과하는 재산과표를 기준으로 하는데, 이 경우 부동산 실거래가가 아닌 공정시장가액비율을 적용하고 있어 실거래 하락으로 건보료를 낮춰준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1가구 1주택자의 건보료 인상분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1가구 1주택자의 경우 ‘지방세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올해 한시적으로 공정시장가액비율이 60%에서 45%로 낮아져 ‘지방세법’ 상 재산의 과세표준을 준용해 부과하는 건강보험료도 낮아진 것이다. 공단 관계자는 “11월분 보험료는 12월 10일까지 내야 한다”며 “환급분은 2023년 11월에 재산정될 때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2.11.23 I 이지현 기자
“내년 금리인상 멈추면 집값 뛴다”
  • “내년 금리인상 멈추면 집값 뛴다”[복덕방기자들]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현재 부동산 시장은 거래가 가격을 누르고 있습니다. 내년 금리 인상이 마무리되면 수요가 쏠리면서 눌려있던 가격이 오를 수 있습니다”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대표는 17일 서울 코엑스 돈창콘서트 현장에서 복덕방기자들과 만나 부동산시장 진단과 내년 집값 전망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금리가 계속해서 올라갈 수는 없다”라며 “과거 금융 위기때 5% 수준이었는데, 인상 기조가 꺾인 이후 다시 수요가 쏠리면서 집값이 크게 뛰었고 지금 부동산 시장도 비슷한 양상을 나타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 대표는 최근 집값 통계가 추세적인 현상을 말해주고 있지만, 거래 자체가 많지 않고 급매만 계약 하는 상황이어서 실질적인 가격을 대표한다고 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동산 시장은 개별성과 부동성이라는 특징을 가지는데, 집값 통계는 전체 아파트 가격을 시가총액 개념으로 상정 해서 하락률을 나타내고 있다”며 “개별 아파트 단지의 실질적인 시장가격은 거래 당시의 수요와 공급 상황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고준석 대표는 이번 부동산 시장의 거래절벽 사이클에 집값이 10% 수준에서 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고 대표는 “부동산R114 자료를 인용해 보면 지난 5년 동안 108% 올랐다”며 “산술적으로 보면 1년 동안 20% 상승한 수준인데, 금리인상기를 맞아 10% 수준에서 가격이 조정될 것으로 보이며 금리하락기가 다시 시작하면 집값 그래프가 다시 우상향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고 대표는 이런 맥락에서 다주택자의 매각 전략을 고민했을 때, 매도 시기를 뒤로 미루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현재 매도를 하게되면 초급매 가격에 맞춰야 해 금리가 떨어진 뒤 매도자 우위시장이 왔을때까지 기다리는 게 좋을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규제지역 해제 기조가 확산하는 추세여서 서울도 조정대상지역 해제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매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자금계획이 탄탄한 실수요자는 청약 시장의 문을 지속적으로 두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대표는 “2008년도 부동산 가격이 많이 떨어지다 보니까 금융위기 때는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나 반포자이가 미분양이 났는데, 그 기회를 놓친 사람들은 매우 후회하고 있다”며 “대형단지, 좋은 입지에 나오는 일반분양은 자금계획이 서 있다면 내 집 마련의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나홀로 아파트나 묻지마 청약은 지양해야 한다”며 “역세권, 교육환경, 교통환경, 자연환경, 편의시설 등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덧붙였다. ※더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 ‘복덕방기자들’ 채널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편집=이솔지출연=고준석, 신수정
2022.11.23 I 신수정 기자
"집값 하락에 작년 안냈던 종부세를"…7.5억 떨어진 잠실엘스, 2배 내야
  • "집값 하락에 작년 안냈던 종부세를"…7.5억 떨어진 잠실엘스, 2배 내야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집값 오른다고 매년 종합부동산세(종부세) 폭탄을 그렇게 날렸으면 내린 만큼 손실 보상해줘야 논리에 맞는 게 아니냐. 문재인 정부가 집권 전 종부세를 그대로 두었다면 공시가가 실거래가를 역전하는 일은 안 벌어졌을 것이다.”(카카오톡 종부세 관련 오픈채팅방 C모씨)“재산세에다 종부세까지 내는 게 참 어이가 없는데 작년과 비교해 더 낸다. 서울 강남도 아니고 공덕동에 전용 84㎡인데 뭐 대단한 부자라고 올리나. 조세 저항 운동에 대대적으로 힘 모으자.”(네이버 부동산 관련 커뮤니티 B모씨)집값이 급락하면서 납세자의 조세 저항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최근 실거래가를 반영하면 종부세가 절반 수준으로 줄어드는 일부 아파트 단지도 나타나고 있어서다. 종부세 과세액은 올 초 결정된 공시가격을 토대로 매겨졌지만 이후 집값이 급락세로 전환한 것이 납세자의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실거래가 반영 시 종부세 절반으로 뚝21일 이데일리가 우병탁 신한은행 WM컨설팅센터 팀장에게 의뢰해 2022년 종부세 시뮬레이션한 결과 올해 서울 송파구 잠실동 레이크팰리스 전용 84㎡(18층)를 소유한 1가구 1주택자(55세, 7년 보유)의 경우 농어촌특별세를 포함해 176만원의 종부세를 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197만원 보다 20만원 가량 줄어들었다. 하지만 최근 실거래가를 고려하면 종부세는 더 큰 폭으로 줄어든다. 같은 층의 같은 면적의 아파트가 지난 10월 17억9500만원에 거래됐는데 이는 올해 공시가격18억2600만원보다 더 낮다.특히 실거래가에 공시가 현실화율 81.2%(15억원 이상 공동주택)를 적용하면 공시가는 14억5700만원으로 떨어진다. 이 경우 종부세는 74만원으로 58%나 낮아진다. 잠실동 잠실엘스 전용 84㎡(12층)도 올해 공시가격 19억1700만원 기준으로 205만원의 종부세가 부과될 예정인데 지난 10월 매매계약이 체결된 실거래가 19억5000만원을 기준으로 공시가격을 재산정하면 종부세는 100만원으로 줄어든다. 작년(237만원)보다 종부세가 소폭 줄어들지만 집값 하락 영향으로 오히려 세 절감 효과는 반감된 셈이다.최근 13억2500만원에 거래된 서울 강동구 상일동 고덕아르테온 전용 84㎡는 거래된 가격을 고려하면 아예 종부세 대상자가 되지 않는다. 공시가 현실화율 75.1%(9억~15억원 공동주택)를 적용하면 공시가는 9억9500만원으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아파트의 올해 공시가는 11억8200만원으로 종부세 과세 기준인 11억원을 넘어서면서 17만원의 종부세를 내야 한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집값 급등락 따라 보유세 급변 논란…예측가능성 중요” 최근 금리 인상과 거래절벽으로 집값이 급락한 가운데 종부세를 내야 하는 1가구1주택자가 오히려 증가하면서 일각에서는 종부세 폐지를 포함한 세제 개편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올해 종부세를 내는 1가구1주택자는 약 22만명으로, 전체 주택보유자(2020년 1470만명)의 8%에 달한다. 올해 이들이 내야 하는 총 종부세는 2400억원으로 예상된다. 작년 집값 상승과 공시가 현실화율 가속화 영향으로 투기 목적이 없는 실수요자에게도 세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것이다.서진형 경인여대 교수는 “이전까지 종부세 부과 대상 기준이 상위 1%라고 얘기했는데 지금은 거의 10%에 육박하고 있다”며 “조세 형평성을 제고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이유이자, 조세저항이 커질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고 말했다.국민의 상당수도 종부세를 완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조세재정연구원이 발간한 ‘부동산 보유세의 개선 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7월6~13일 전국 만 19세 이상의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56.9%가 ‘종부세 완화 방안에 공감한다’고 답변했다. 종합부동산세 완화 방안에 공감하는 이유로는 ‘투기 목적이 없는 경우에도 투기 세력으로 간주해 중과세’라는 응답이 63.3%로 가장 높았고 ‘부동산 세제의 정상화’(39.2%), ‘과도한 세 부담 발생으로 재산권 침해’(33.2%) 등이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보유 세금을 예측 가능한 수준에서 부담할 수 있도록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현재 종부세 최대 세율 인하(6→2.7%), 세 부담 상한 하향 조정(150~300%→150%), 주택 수가 아닌 가액 기준으로 종부세를 부과하는 내용을 담은 세법개정안이 국회에서 표류 중이다.전병목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부동산 보유세에 대한 반발을 최소화하려면 소득 대비 부담과 함께 예측 가능성도 중요하다”며 “가계의 주택자산 매입 결정은 미래 소득과 대출상환, 세 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뤄지는데 현재 나타나는 빠른 보유세 부담 상승은 세 부담의 예측 가능성을 훼손하므로 이를 높일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022.11.21 I 하지나 기자
4분기 서울서 거래된 아파트…절반은 '하락 거래'
  • 4분기 서울서 거래된 아파트…절반은 '하락 거래'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4분기 들어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절반 이상은 직전 거래보다 5% 이상 가격이 낮은 하락 거래로 조사됐다. 지금 같은 고금리, 거래 절벽이 계속되면 이런 상황 역시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3~4분기 직전 거래 대비 가격 변동.(자료=직방_부동산 플랫폼 회사 직방에 따르면 올 4분기 직전 거래 대비 5% 이상 낮은 가격에 계약이 체결된 하락 거래 비중은 15일 기준 전국 평균 37.7%다. 서울에선 그 비중이 51.6%에 달했다. 부동산 실거래가 신고 제도가 도입된 이래 최대 비중이다.반대로 직전 거래보다 5% 이상 가격이 오른 상승거래는 씨가 마르고 있다. 서울에선 상승거래 비중이 12.4%로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실제로 지난달 중순 22억7850만원에 매매됐던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전용면적 76㎡형은 같은 달 말 19억850만원에 손바뀜이 일어나며 직전 가격보다 16.2% 하락했다. 같은 면적 최고가(28억7000만원)와 비교하면 34% 이상 낮다.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2022년 하반기에 들어서며 전국적인 아파트 거래절벽 속에서 소위 급매가 아니면 매매되지 않는 하락거래 위주의 시장이 형성되었으며 이러한 경향은 4분기 현재도 심화되고 있다”며 “최근 급격한 금리 인상의 영향이 컸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수도권은 대출을 끼고 집을 사는 비중이 큰 데 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주택 매매 수요가 감소하고 있어서다.이런 흐름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에선 한국은행이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3.50%까지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 연초(1.00%)보다 세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함 랩장은 “고가 아파트에 대한 대출 규제를 푸는 등 경착륙을 막기 위한 정부의 완화책에도 불구하고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 높은 주택 금융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하락거래 위주의 현 시장 상황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2.11.21 I 박종화 기자
60㎡ 이하는 절반 이상 추첨…'2030청포족'에 희망 생긴다
  • 60㎡ 이하는 절반 이상 추첨…'2030청포족'에 희망 생긴다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서울에 사는 30대 무주택자 A씨는 한동안 청약을 포기하고 있었다. 청약 가점이 낮을뿐더러 분양가가 계속 올라 중도금 대출도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런 A씨에게 새로운 기회가 열렸다. 서울 등 투기과열지구에서도 추첨제 청약이 부활하기 때문이다. 때맞춰 중도금 대출 한도도 늘어난다.청약 제도가 5년 만에 대대적으로 개편된다. 규제지역에서도 청약 가점에 상관없이 추첨으로 아파트를 분양받을 길이 열린다. 추첨제 물량이 늘어나는 만큼 가점제 물량은 줄어든다. 청약 조건과 가점에 맞춘 청약 전략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규제지역서도 전용 60㎡ 이하 60% 추첨으로국토교통부는 이르면 올 연말 청약제도를 개편한다. 핵심은 추첨제 청약 확대다. 그동안 서울 등 투기과열지구에선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은 무조건 청약 가점 순으로 일반공급 당첨자를 정해야 했다. 조정대상지역에서도 가점제 비중이 75%에 달했다. 무주택 기간·청약통장 가입 기간·부양가족 수를 반영하는 가점제에선 20·30대가 불리할 수밖에 없었다.국토부는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 등 부동산 규제지역에서도 전용 60㎡ 이하는 일반공급 당첨자 중 60%, 60~85㎡는 30%를 추첨으로 뽑도록 했다. 이렇게 되면 청약 가점이 낮은 청년에게도 당첨을 노릴 기회가 생긴다. 투기과열지구 중소형 주택에 추첨제가 부활하는 건 2017년 이후 5년 만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반대로 전용 85㎡ 초과 주택은 일반공급 가점제 비중이 커진다. 추첨제 확대로 줄어드는 가점제 물량을 보충해 중대형 주택 수요가 많은 중·장년층 수요에 맞추기 위해서다. 투기과열지구에선 50%에서 80%, 조정대상지역에선 30%에서 50%로 가점제 비율이 올라간다. 다만 중·대형 주택은 분양가가 비싼 만큼 고가점자라면 자신의 수요와 자금 사정에 맞춘 청약 전략이 더 중요하다.비규제지역은 추첨제 청약 기회가 더욱 많다. 전용 85㎡ 이하는 최대 60%, 85㎡ 이상 초과 물량은 100% 추첨제로 청약 당첨자를 정한다. 최근 서울과 경기 일부(성남시 수정·분당구, 과천시 광명시, 하남시)를 제외한 모든 규제지역이 해제됐기 때문에 추첨제 청약을 활용하는 게 더 중요해졌다. 더욱이 비규제지역에선 다주택자도 1순위 청약을 신청할 수 있다. 또한 재당첨 제한도 없어 부담 없이 청약에 도전할 수 있다.청약 문턱이 낮아지는 만큼 청약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청약 열기가 식었지만 추첨제 도입으로 청약 당첨을 위한 당첨 커트라인은 과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청약 가점 50점이 안 되는 저가점자는 추첨제 당첨을 기대하는 수밖에 없다. 최근 비규제지역이 늘어났는데 청약 가점이 높다면 가점제 물량이 있는 전용 85㎡ 이하에 청약을 넣어야 그나마 당첨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분양가 12억 아파트도 중도금 대출 가능분양가 마련 부담도 줄어들었다.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분양가 상한이 올라갔기 때문이다. 기존까지는 분양가가 9억원을 넘으면 중도금 대출을 받기 어려웠지만 앞으론 이 기준이 12억원까지 높아진다. 서울 등 수도권에서 중형 아파트도 분양가가 9억원을 넘어가 ‘현금 부자’만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다음 달 분양하는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 포레온(옛 둔촌주공아파트)’은 전용 59㎡ 기준 9억3000만~9억5000만원에 분양가가 정해졌는데 예전 같으면 청약자가 온전히 중도금을 마련해야 했지만 이젠 은행에서 빌릴 수 있게 됐다.1주택자 청약 부담도 줄어든다. 이전까진 입주 가능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기존 주택을 처분해야 했지만 다음 달부터는 처분 기한이 2년으로 늘어난다. 기존 주택 처분 기간이 늘어나면 지금 같은 ‘거래 절벽’ 상황에서 기존 주택 처분 문제로 청약을 망설이지 않아도 된다. 추첨제 물량이 늘어난 상황에서 1주택자 부담이 더욱 줄어든 셈이다. 주택이 있더라도 청약 가점이나 기존 주택 처분에 대한 고민 없이 ‘갈아타기 청약’을 노릴 수 있게 됐다.때맞춰 분양 물량도 늘어난다. 서울에서만 래미안 원펜타스(신반포15차), 신반포 메이플자이(신반포 4지구), 래미안 라그란데(이문1구역) 등이 분양을 기다리고 있다. 내년엔 성동구치소 부지, 대방공공주택지구 등 서울 노른자 땅 공공주택 사전청약도 예고됐다. 추첨제 확대와 주택시장 하향이 맞물리면서 인기 입지에 청약 수요가 쏠리는 양극화 현상이 일어날 것이란 게 시장 전망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청약 경쟁이 부담스럽다면 무순위 청약도 대안이 될 수 있다. 무순위 청약은 정당 계약 이후 미계약이나 무순위 물량을 전량 추첨으로 공급하는 제도다. 내년부터 무주택자라면 거주 지역에 상관없이 무순위 청약을 신청할 수 있다. 무순위 청약은 청약통장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데다가 세대주가 아니더라도 신청할 수 있다. 일반 청약과 마찬가지로 규제지역에선 한 번 당첨되면 일정 기간(투기과열지구 10년·조정대상지역 7년) 재당첨이 제한된다는 것은 유의해야 한다.전문가들은 ‘묻지마 청약’을 하다간 낭패를 볼 수 있다고 조언한다. 정숙희(필명 ‘열정로즈’) 내집마련을꿈꾸는사람들(내꿈사) 대표는 “서울에선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도 분양가가 웬만해서 10억원을 넘어간다. 중도금 대출이 나와도 20·30세대엔 계약금 마련도 부담스러울 수 있다”며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저렴한 소형 아파트나 공공주택을 분양하는 게 현실적이다”고 했다.정 대표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아파트는 실거주 의무가 적용되므로 잔금 여유와 출·퇴근 가능성 등을 잘 따져봐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분양가만 보고 청약을 넣었다가 전세를 못 받아 잔금을 못 치르거나 장시간 출·퇴근에 시달리는 등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2022.11.21 I 박종화 기자
65층 재탄생 ‘여의도 시범’ 벌써 내걸린 현수막…건설사 눈도장 찍기 후끈
  • 65층 재탄생 ‘여의도 시범’ 벌써 내걸린 현수막…건설사 눈도장 찍기 후끈[르포]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시범아파트가 재건축에 시동을 걸자 대형 건설사가 일제히 신속통합기획 확정 축하 현수막을 내걸며 일찌감치 조합원들 ‘눈도장 찍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확정된 신속통합기획안에 따르면 시범아파트는 ‘여의도 국제금융 도시’ 위상에 걸맞은 대표 단지(최대 65층·2500세대 규모)이자 ‘한강과 도시가 조화를 이루는 매력적인 수변단지’로 거듭난다.건설업계에선 재건축 사업비 규모가 ‘조 단위’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한다. 앞서 용산구 한남2구역은 1537가구를 짓는데 7908억 원의 공사비가 책정됐는데 가구 수는 한남2구역보다 약 1000가구를 웃돌기 때문이다. 건설사들이 군침을 흘리며 자사 브랜드 알리기에 나선 이유다.대형건설사들이 여의도 시범아파트의 신통기획 통과 축하 현수막을 걸어놨다. (사진=신수정 기자)◇여의도 재건축 첫 주자 잡기 나선 대형 건설사20일 찾은 여의도 시범아파트 단지 외벽에는 신통기획 통과를 축하하는 대형건설사의 현수막이 둘러싸고 있었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DL이앤씨,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등 시공 능력 상위 건설사가 주민 눈도장 찍기에 나선 것이다. 앞으로 여의도 미성, 공작, 목화 등 줄줄이 재건축이 예정돼 있어 시범아파트 선점 효과는 전략적으로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 때문에 여의도 수주 경쟁을 앞둔 건설사 간 신경전도 날카롭다. 삼성물산은 시공능력평가 9년 연속 1위를 내세웠다. 포스코 건설은 초고층 기술 선도 기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현대건설과 DL이앤씨는 자사 고급브랜드인 ‘THE H(디 에이치)’와 ‘ACRO(아크로)’를 강조했다. GS건설 역시 브랜드인 ‘Xi(자이)’를 내걸었다.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중심업무지구인 여의도에 63빌딩과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랜드마크 주거단지를 시공한다면 시장에서 바라보는 상징성 역시 클 수밖에 없다”며 “주택시장 침체기에 시범아파트 단지가 2500여가구로 늘어나는 만큼 수주고 역시 빠르게 차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시장 침체기에 호가 하락…주민 “속도 더 빨라야”시범아파트 주민의 반응은 아직 잠잠한 편이다. 시범아파트 실소유주라고 밝힌 50대 김 씨는 “신통기획으로 재건축 준비를 하고 있지만 사업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며 “최소 10년이라는 생각으로 기다리려 한다”고 말했다.몸값은 오히려 가라앉고 있다. 부동산 침체 우려와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에 따른 거래절벽이 이어지면서다. 시범 아파트 단지 내의 A 공인중개사 대표는 “평형별로 매물은 나오는 상황이지만 실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호가 역시 빠지는 추세”라며 “전용 118㎡ 역시 지난해 26억원까지 거래가 됐었지만 현재 호가는 21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또 다른 B공인중개사 대표는 “현수막이 걸리자 세입자들은 언제 집을 비워줘야 하는지 문의하는 전화가 많았지만 집주인은 아직 초기 단계라는 공감대가 짙어 크게 동요하지 않는 분위기”라며 “지난해부터 신통기획을 이어가다가 가이드라인이 확정된 것은 재건축 단계의 한 발자국 더 가까이 간 셈이지만 아직 설계도 나오지 않은 초기 단계여서 속도도 빠르지 않다는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증여나 상속을 문의하는 주민도 많아졌다. 단지가 오래된 만큼 주민의 평균 연령이 높기 때문이다. C공인중개사 대표는 “재건축이 오랜 기간 이어지는 사업이다 보니 증여나 상속을 문의하는 주민이 늘어났다”며 “1971년 분양 이후 계속 머무르고 있는 주민도 많고 대체로 평균 연령이 높은 것이 원인이다”고 분석했다.
2022.11.21 I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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