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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서울' 광명뉴타운…4억대 ‘초급매’ 떴다
  • '준서울' 광명뉴타운…4억대 ‘초급매’ 떴다[복덕방기자들]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준서울’ 입지로 최근 몇년새 큰 폭으로 올랐던 경기도 ‘광명뉴타운’ 재개발 입주권이 조정을 받고 있다. 3만 세대 가까운 대규모 재개발 구역으로 서울 인접한 입지에 교통호재까지 더해진 재개발 구역으로 실수요자에게는 투자 기회가 될수 있다. 23일 이데일리 부동산 전문 유튜브 채널 ‘복덕방기자들’은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에게 광명뉴타운에 대해 들어봤다. 김 소장은 “광명뉴타운은 세대수가 3만여세대로 미니 신도시급으로 구성된다”면서 “조합원수가 많아 최근 급락장에 재개발 입주권도 가격 조정이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난 5월 광명12구역이 관리처분인가를 마지막으로 받으면서 전체 구역의 속도가 빠른 상황”이라며 “사업 속도가 빠른 상황이라 뉴타운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근 거래절벽으로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면서 광명뉴타운의 투자금액도 1억~1억5000만원 가량 조정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광명뉴타운은 입지와 전매제한 여부에 따라 투자금액이 재편돼 있다. 광명1·2·4·5구역은 2018년 1월 24일 이전에 사업시행인가를 받아 전매제한이 없다. 9·11·12구역은 10년 보유 5년 거주 요건을 채운 조합원 매물만 거래할 수 있다. 김 소장은 “광명뉴타운은 구역도 넓고 조합원이 많다보니 가격이 흔들리면 1억씩 빠진 급매물이 쏟아진다”면서 “지금 같은 조정 시기에는 가격메리트가 있는 투자물건을 잡을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매가 가능한 광명 1구역·2구역·4구역·5구역이 환금성이 있기 때문에 가격이 좀더 비싸다”면서 “광명 9구역·11구역·12구역은 전매가 금지됐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다”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전매가능한 구역중 가장 저렴한 곳은 광명1구역인데 최근 조정을 크게 받았다”면서 “이전에는 25평 신청 기준 투자금액이 6억원 정도 였는데 5억원대까지 내려왔고 간혹 4억후반대 초급매물도 있다”고 했다. 이어 “대장구역인 11구역은 전매가 불가능한데다 최근 가격이 조정되면서 5억대 초반까지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광명1구역을 기준으로 입지와 전매 가능 여부, 신청 평형 기준에 따라 구역별로 1~2억원 정도 더해지면서 투자금액은 7~8억원대까지 올라간다고 보면 된다”며 “33평 신청 매물은 실수요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이 가격 조정이 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부동산 하락기에는 광명뉴타운처럼 관리처분인가까지 받은 재개발 구역들은 입주시점이 멀지 않았기 때문에 리스크가 적다”면서 특히 “철거가 진행된 멸실 주택은 토지분 취득세 4.6%만 내면 입주권을 살 수 있기 때문에 다주택자들에게 세제상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2022.09.23 I 오희나 기자
"집값 하락 이제 시작일뿐…영끌로 샀다면 최고 7년은 버텨라"
  • "집값 하락 이제 시작일뿐…영끌로 샀다면 최고 7년은 버텨라"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3연속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해 국내 부동산 시장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미국의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한미 기준금리 역전 현상이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로 한국은행도 빅스텝에 나설 수밖에 없어 부동산 시장 침체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내외 금리 인상 속도가 가팔라지면서 부동산 시장의 거래절벽과 침체기가 길어질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금리 인상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내 7%를 넘어설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금융 부담 우려에 ‘관망세’도 짙어진 분위기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2일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금리 1%포인트 상승 시 15개월 후 아파트매매가격은 최대 5.2% 하락(연간 환산 시 1.7% 내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시장의 급락세가 내년부터 본격화할 수 있다는 의미다.일부 단지는 몇 개월 새 수억원씩 하락하면서 2년 전 집값 수준으로 돌아갔다. 이를 고려하면 개별 단지의 하락 폭은 더 클 수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잠실엘스 전용 84㎡는 지난달 27일 19억5000만원(7층)에 거래됐다. 지난해 10월 최고가였던 27억(14층) 대비 10개월여만에 7억5000만원 떨어졌다. 해당 면적이 20억원 밑으로 거래된 것은 2년 전인 2020년 6월 이후 처음이다.서울 노원구 월계동 한진한화그랑빌 84㎡도 지난해 6월 10억5000만원(16층)까지 올랐지만 지난달 8억5500만원(14층)에 거래가 이뤄지며 2억원 가까이 떨어졌다. 이는 지난 2020년 12월 실거래가인 8억4500만원과 유사한 수준이다.전문가들은 치솟는 금리에 매수심리가 얼어붙으면서 부동산 침체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거래절벽에 따른 집값 하락이 가속할 것이라며 ‘고금리 시대’에 적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김경민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기준금리가 현재 2.5%로 금리를 올린 시점으로부터 6~9개월 사이 13%에서 20%까지 부동산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며 “기준금리를 더 올린다면 시장 가격은 더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김 교수는 “지금은 위기의 시작 단계일 수 있어 추가 매수를 자제해야 한다”며 “이미 영끌로 매수했다면 부동산 사이클을 지켜보면서 7~10년은 기다리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 전문위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처럼 금리충격으로 거래절벽과 가격하락이 가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 인상 기조가 내년까지 이어지고 2024년에야 금리가 조정될 것으로 보여 고금리에 적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애초 미국 기준금리가 3.5~4.0% 정도 예상했는데 내년 상반기까지 이보다 더 오를 가능성이 커지면서 한국은행 기준금리도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며 “금리가 지속적으로 올라가면 대출 이자 부담 때문에 주택 구매력이 떨어지고 거래절벽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 내년까지 거래 실종과 부동산 시장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2022.09.23 I 오희나 기자
  • [기자수첩]주택시장 정상화 골든타임 놓치지 말아야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세종을 제외한 지방 전 지역이 규제지역에서 해제됐다. 조정대상지역은 101곳에서 60곳으로 대폭 줄었다. 이제 남은 것은 수도권과 서울, 세종뿐이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규제 완화의 신호탄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새 정부가 들어서자마자 모든 부동산 규제가 한순간에 사라질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그동안 정부가 내놓은 규제 완화책은 대부분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그러다 보니 이번 규제지역 해제는 예상 수준을 뒤엎는 수준이라는 평가가 다수를 이뤘다.그럼에도 당장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조정대상지역 해제가 수도권보다 지방에 집중된데다 최근 부동산 시장 침체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대출규제와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기 때문이다. 물론 국토부는 추가 해제 가능성을 열어뒀다. 현행 규정상 주거정책심의위원회는 반기에 한 번씩 열기로 돼 있는데 시장 상황을 보고 필요하다면 연내 추가로 열 수 있다고 밝힌 것이다. 이미 서울을 비롯한 전국은 조정대상지역 해제를 위한 정량 기준을 모두 충족한 상태다. 사실상 정부 결단만 남은 것이다.현재 부동산 시장은 한마디로 ‘비정상적’이다. 전문가들은 ‘가격급락’보다 더 무서운 것이 ‘거래절벽’이라고 말한다. 이제는 팔고 싶어도 팔 수 없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이미 10명 중 4명은 기존 주택 매각이 지연되면서 입주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47.7로 관련 조사 이래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이제는 더 과감한 규제 완화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미국이 3연속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등 국내 부동산 시장의 경착륙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토연구원은 최근 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서울 아파트값이 2.1%포인트 하락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금리 인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현재 부동산 시장은 본격적인 장기 침체 국면으로 들어서느냐, 아니면 단기 조정 수준에 그치느냐를 결정짓는 중요한 길목에 놓여 있다. 정부는 이번 규제지역 해제로 규제 정상화의 첫발을 뗐다. 자칫 골든타임을 놓쳐 전 정부의 전철을 밟지 않기를 바란다.
2022.09.22 I 하지나 기자
2년전 돌아간 잠실 아파트값…전국 아파트값 하락률 최고 경신
  • 2년전 돌아간 잠실 아파트값…전국 아파트값 하락률 최고 경신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전국 아파트값이 또다시 사상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일부 지역에선 수년 전 수준으로 집값이 돌아갔다. 금리 인상이 이어지면서 하락세도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자료=한국부동산원)2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9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한 주 전보다 0.19% 하락했다. 부동산원이 지난 2012년1월 주간 단위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전국 아파트값은 2주 전에도 사상 최대 낙폭(-0.17%)을 기록했지만 2주 만에 기록이 바뀌었다.지역별로 봐도 내림세가 뚜렷하다. 전국 176개 시·군·구 중 160곳(90.9%)에서 지난주보다 아파트값이 빠졌다. 집값이 오른 지역은 열 곳에 그쳤다.서울 아파트값은 0.17% 내렸다. 2012년 12월 첫 주(0.21%) 이후 9년 9개월 만에 최대 낙폭이다. 도봉구(-0.31%)와 노원구(-0.28%), 서대문구(-0.25%) 등 강북 지역에서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이른바 강남 3구라는 송파구(-0.22%), 강남구(-0.10%), 서초구(-0.07%)도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경기·인천 지역 아파트값은 각각 0.25%, 0.29% 내렸다. 각각 10년, 9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경기 수원시 영통구(-0.44%)와 화성시(-0.42%), 광명시(-0.41%), 의왕시(-0.40%) 등 경기 남부 지역이 하락을 주도했다.수도권 아파트값 하락세는 실거래가에서도 읽을 수 있다. 송파구 ‘잠실 엘스’ 전용면적 84㎡형은 지난달 31일 19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0월 27억원에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1년도 안 돼 7억5000만원이 빠졌다. 이 아파트 전용 84㎡형이 20억원 밑으로 거래된 건 2년 만이다. 지난해 10월 10억7000만원에 거래됐던 영통구 망포동 ‘영통 아이파크’ 전용 84㎡형도 7억9000만원까지 호가가 내렸다. 2년 전 가격보다도 낮은 수준이다.비수도권 아파트값은 0.15% 하락했다. 광역시 지역과 도(道) 지역에서 각각 0.22%, 0.08% 내렸다. 세종(-0.44%)에선 62주 연속 아파트값이 빠지면서 전국 아파트값 하락률 1위를 기록했다.부동산원은 “추가 금리 인상 우려와 주택가격 하락세가 지속할 것이라는 인식이 짙어지면서 매수문의가 급감했다”며 “주요 단지 위주로 매물 가격 하향 조정이 이어지면서 하락폭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대출 금리가 오르면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주택 수요가 줄어들고 가격 하락 가능성도 커진다. 따라서 부동산 시장에서 현재의 금리 여건을 고려할때 당분간 조정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21일(현지 시간) 기준금리를 연 3.00∼3.25%로 0.75%포인트 인상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WM사업부 부동산수석위원은 “정부가 규제지역 일부를 해제했음에도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이 가중돼 거래 절벽을 더욱 심화시길 것”이라며 “올해와 내년 상반기도 금리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커 당분간 부동산 시장 하락세는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2.09.22 I 박종화 기자
건설현장 재해 `비극의 사슬` 끊을 때
  • 건설현장 재해 `비극의 사슬` 끊을 때[생생확대경]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어느새 우린 부동산이라는 단어에 사로잡혀 정작 땅 아래 스며든 피를 모르고 살았던 건 아닐까. 현장 노동자들이 의외로 산업재해에 둔감했던 건, 죽어도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세상을 향한 냉소의 결과가 아니었을까.”최근 `문프 셀러`(문재인 전 대통령이 추천한 베스트셀러)에 오른 산문집 `쇳밥일지`. `청년공` 출신 천현우 작가는 자신을 `용접의 세계`로 이끌어 준 전문 노가다꾼 `포터 아저씨`가 전해준 건설 현장의 민낯을 듣고선 이렇게 생각한다. 끝없이 발생하는 산재, 열악하다 못해 처참한 하청 노동자의 현실을 기록하기로 마음먹은 것도 이 사회를 향한 고발이자, 자신의 삶을 냉소하지 않되 견뎌내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었다. 정몽규(가운데)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이 지난 1월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강로 현대산업개발 본사에서 광주 아파트 신축 공사장 외벽 붕괴 사고 관련 기자회견에서 허리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연이은 기준금리 인상과 경기 둔화 우려 등에 따른 집값 하락, 거래 절벽 같은 말들이 지면을 도배하다시피 하고 있다. 수십억씩 하는 아파트값 하락이나 종합부동산세(전 국민의 98%는 대상이 아니다) 등 `돈`에 대한 우려는 차고 넘치지만, 폭우 때마다 반복되는 반지하·주거 취약계층의 `잔혹사`와 `안타까운 생명`은 금세 잊혀지고 만다. 잊을 만하면 터지는 중대산업재해를 보면 `사람이 먼저다`는 말은 부동산 시장에서는 예외인 듯 하다. 서울시의 행정 처분을 앞두고 있는 HDC현대산업개발(현산) 문제도 그렇다. 광주 화정동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 사고가 발생한 지 7개월이 지난 8월 청문회 개최 후 한달 가까이 지났지만, 시는 “청문 주재위원들의 의견서를 받고난 뒤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을 내릴 예정”이란 입장만 되풀이 하고 있다. 앞서 국토교통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는 지난 3월 시공·감리 등 총체적인 관리 부실로 발생한 인재(人災)로 규정하고, 시공사인 현산에 최고 수위 행정처분인 등록말소 또는 영업정지 1년 처분을 시에 요청한 바 있다. 일부에선 “`등록말소`라는 처분이 내려지면 해당 기업 소속 노동자, 협력업체, 부동산 관련 금융권까지 광범위하고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선처를 호소하기도 한다. 하지만 과징금 같은 `솜방망이` 처벌이 건설 현장의 재해 사고가 반복되도록 한 불감증을 키운 것일지도 모른다. 이번에야 말로 엄정한 처분으로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아 후진적인 인명 사고가 되풀이되는 `비극의 사슬`을 끊을 때다. 한 차례 현산 측의 과징금 처분 변경 요청을 받아들여 `봐주기` 논란을 자초한 바 있는 시는 이번에도 최소한의 영업정지 조치 처분으로 끝낼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켜야 한다. 신속하고 엄정한 처분은 앞으로 서울시민의 안전과도 직결되는 문제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행정`이 최우선 가치로 삼아야 하는 것은 `대기업의 이익`이 아닌 `국민의 권리와 안전`이다. 민선 8기 취임 첫 날,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방명록에 남긴 글귀는 `약자와의 동행`이었다. “정치적 구호가 아닌 서울시장으로서 존재하는 이유이자 평생의 과업”이라는 말이 허울뿐인 다짐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할 때다.
2022.09.22 I 이성기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JY “내달 손정의 만나 ARM 인수 제안 들을 것”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다음은 2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JY “내달 손정의 만나 ARM 인수 제안 들을 것”-유망 투자처도 돈이 안 모인다-지방 부동산 규제, 세종 빼고 다 풀었다 △종합-“연준, 韓만 추가 통화스와프 체결 안할 것”-“强달러 계속…‘인플레 잡기’가 급선무”-푸틴의 야욕…2차 대전 이후 첫 軍동원령 전격 발동△국토부, 규제지역 2차 해제 -부동산 거래 절벽에 규제 지역에 대폭 줄였지만…수도권 빠져 효과 제한적-대출·청약기준 완화…지방 미분양 해소될까-세종·인천서 15억원 넘는 집 살 때 주담대 가능해진다 △종합-중견 운용사 ‘유동성 낙수효과’ 실종에…돈줄 마른 스타트업마저 위태-추경호 “한미 통화스와프, 섣부른 언급은 부적절”-금감원 ‘文정부 5조 규모 태양광 대출’ 전수조사 착수△흔들리는 수출 코리아-반도체·휴대폰 수출 고꾸라지는데…고환율에 기업 비용까지 치솟아-“수출기업 750곳 물류비 120억 신속 지원 대출 수출 부진, 근본 대응책 마련할 것”△정치-이준석 ‘성접대 의혹’ 불송치 처분…李측 “윤리위 징계 가처분 신청 검토”-“이재명 대표 사법처리 후 대책, 누구나 생각할 것”△송길호 논설위원의 파워인터뷰-“반도체 10년 후면 기술적 한계, 패키징시장서 활로 찾아야”△경제-통화 약세 방어할 실탄 확보하나 안전자산 美국채 던지는 한중일-국민연금, 한은서 달러 빌려 해외투자 하나△금융-코로나대출 만기연장 3년 더 원리금 상환 유예는 1년 더 -‘서민 급전 창구’ 2금융사 자금 조달 비상△글로벌-푸틴, 유엔 총회 맞아 보란 듯 ‘강공’…美 “나약함 드러낸 것”-獨, 러 공급 중단에 가스기업 국유화 △산업-JY 승부수…반도체 두뇌 설계 1위 ARM 품고 위기 돌파-거대 LNG탱크 옆 수소복합단지 ‘탈탄소 큰 그림’ 그리는 SK가스△ICT -“답정너 플랫폼 규제 우려 커…기업 주도 방식으로 추진해야”-애플에 한국 소비자는 여전히 ‘호갱’인가△제약·바이오-프레스티지바이오 “차별화된 CDMO 서비스 자신있다”-“직원이 주인 되니 고성장 회사로 변신”△과학카페-소행성에 꽝!…탐사선 충돌시켜 지구 지킨다-“글로벌 과학기술 패권경쟁 치열 과학의전당 설립 더 미루면 늦는다”△증권-악재 뚫고 달린다…외인 올라탄 배터리·자동차-손병두 “상장 中企 회계지원센터 설치할 것”△이데일리 문화대상-긴 ‘코로나 터널’ 지나 일상 회복 성큼…더 뜨거워진 무대, 더 커진 관객 함성△부동산-“고품질 임대주택 위해 ‘표준형 건축비’ 올려달라”-‘모아주택’도 세입자 보상대책 마련된다△피플-“미래에도 통할 인재상…만족 않고 도전하는 ‘헝그리 정신’”-에미상 댄스 화제? 오영수 “분위기 감화돼 좀 흔들었다”△오피니언-P2E, 신기루인가 신세계인가-건설현장 재해 ‘비극의 사슬’ 끊을 때 △전국-“넥타이 풀고, 청바지 입고…38개 읍면동 현장 누빈다”-‘아들 살해’ 자백한 70대 여성 무죄 확정…피고인 허위진술에 진범 놓친 검·경△사회 -“징역 9년 받아 인생 망가져”…전주환, 피해자 탓했다-‘김건희 수사’ 검토만 두 달째인데…김진욱 공수처장은 영국 출장 왜?
2022.09.21 I 경계영 기자
벤츠 내건 `인덕원 자이SK뷰` 흥행 부진…지역내 1순위 미달 나와
  • 벤츠 내건 `인덕원 자이SK뷰` 흥행 부진…지역내 1순위 미달 나와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지역 내 1순위 마감 성적 부진으로 `인덕원 자이 SK뷰`가 수도권 1순위자를 대상으로 추가 청약을 진행한다. `벤츠` 경품 까지 내걸면서 이목을 끌었지만 부진한 성적을 피하지 못했다. 인덕원 자이 SK VIEW 조감도 (자료=GS건설)21일 청약홈에 따르면 GS건설과 SK에코플랜트가 공동 시공하는 이 단지는 지역 1순위 청약에서 52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595명이 신청, 평균 1.1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전용 74㎡A 타입이 3.40대 1의 경쟁률로 가장 높았고 B·C 평면이 2.61~2.0대 1을 기록했다. 99㎡ A·B타입이 각각 2.03대1, 1.19대1을 기록했다. 하지만 소형 평수와 대형 평수는 부진했다. 49㎡A 144가구 모집에 33가구가 접수해 111가구가 미달됐고, 49㎡B는 31가구 모집에 11가구가 접수해 20가구가 미달됐다. 대형 평수인 112㎡의 경우 62가구 모집에 48가구가 접수해 14가구가 미달됐다. 청약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경기 의왕시라는 수도권 입지에 벤츠 경품까지 내걸었지만 지역 내 1순위에서 흥행에 실패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분양가가 예상보다 높게 책정되면서 청약 수요자들의 외면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주변 시세와 비교해 시세 차익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인덕원 자이 SK뷰 분양가는 3.3㎡당 평균 2877만 원으로 책정됐다. 이 단지의 분양가는 49㎡가 5억 5000만~5억 9700만원이고, 59㎡가 7억 2400만~7억 7800만원이다. 74㎡는 8억 2500~8억 8400만원, 99㎡가 11억 2400만~12억 100만원이다. 112㎡ 분양가는 12억 6000만~13억 4500만원으로 책정됐다. 84㎡타입은 일반 분양 물량이 없다.실제로 국토교통부 실거래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의왕시 내손동 `인덕원 센트럴자이1차` 84㎡는 지난 7월 9억 2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이 단지 74㎡가 8억 2500만~8억 8400만원에 분양하는 것을 감안하면 시세 차익이 크지 않다. 최근 거래 절벽으로 인해 부동산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청약 열기가 한 풀 꺾인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인덕원 아파트 가격은 3.86% 내리면서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박지민 월용 청약연구소 대표는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던 만큼 경쟁률도 높지 않고 소형과 대형 위주로 미달이 나왔다”면서 “최종 경쟁률을 봐야겠지만 무순위 청약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여경희 부동산 R114연구원은 “청약 시장이 주춤한 분위기에서 수요자들이 선별 청약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저조한 경쟁률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근 들어 `묻지마 청약`보다는 자금력이나 분양가 수준, 입지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해 청약 통장을 사용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편, 인덕원 자이 SK 뷰는 지하 4층~지상 최고 29층, 20개 동, 총 2633가구의 대규모 단지다. 해당 지역 1순위 접수에 이어 21일 기타 지역 1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이달 28일이며, 정당 계약은 10월11일~13일까지 진행된다. 입주는 2025년 5월 예정이다.
2022.09.21 I 오희나 기자
"남은 건 서울·수도권 뿐"…3개월 만에 규제지역 확 푼 배경은
  • "남은 건 서울·수도권 뿐"…3개월 만에 규제지역 확 푼 배경은
  • [이데일리 하지나 박종화 기자] 정부가 3개월 만에 부동산 규제지역 대폭 완화에 나선 것은 경기 침체 속 시장 정상화가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전례 없는 `거래 절벽`과 속출하는 미분양 등 부동산 시장이 급속도로 얼어붙으면서 일부에선 `경착륙` 우려까지 내비치고 있다. 다만 이번 조치가 지방에 집중된 만큼, 전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21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고층 아파트 건물들이 우뚝 솟아 있다. 국토교통부는 이달 26일부터 세종시와 인천 연수·남동·서구 등 4곳을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국토부 “실수요자 정상적 거래 위해 규제지역 완화”국토교통부는 21일 올해 제3차 주거정책심의위원회(주정심) 및 제61차 부동산가격안정심의위원회(부동심)를 열어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 조정안`을 심의 의결했다. 심의 결과 세종을 제외한 지방 전 지역을 비롯해 경기 동두천, 양주, 파주, 평택, 안성 등 수도권 일부 접경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에서 모두 해제했다. 비수도권을 대상으로 `핀셋` 규제 완화에 나설 것이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조치다. 앞서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집값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하향 안정세가 상당 기간 지속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지난 6월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처음 열린 `주정심`에서도 대구, 대전, 창원, 경산 등 지방 17개 지역에 대해서만 규제지역을 해제하는 등 소폭 조정에 그쳤다. 하지 석달 만에 지방 전역에 걸쳐 규제지역을 모두 해제한 것이다. 정부가 서둘러 완화 조치에 나선 것은 최근 집값 하락세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8월 전국 집값은 전월 대비 0.29%나 떨어졌다. 7월 하락폭 0.08%의 3.6배에 이르는 것으로 2009년 1월(-0.55%) 이후 13년 7개월 만의 최대 낙폭이다. 사실상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다. 이번 규제 완화는 실수요자들의 정상적인 거래 활동을 위한 차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주택시장 상황은 일부 전문가들이 우려하는 것처럼 경착륙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이번에 규제지역을 조정하는 것은 소위 말하는 `거래 활성화`라든지 인위적인 `경기 부양`하고는 전혀 거리가 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오랜 기간 거래량 감축 등을 고려했을 때 실수요자들의 정상적인 주택 거래까지 막아서는 안 되겠다는 측면에서 규제 지역 조정을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규제지역에서 해제되면 우선 대출 한도가 늘어난다. 조정대상지역에서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은 9억원 이하일 경우 50%, 9억원 초과일 경우 30%로 제한되지만 비규제 지역에선 집값의 최대 70%까지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다. 그래픽=문승용 기자.◇추가 해제 가능성도...시장 영향은 미미할 듯 지난 6월 대구 등 일부 규제지역 해제 이후 이상 과열 현상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도 정부의 과감한 결단을 이끌어낸 배경으로 꼽힌다. 대구의 경우 조정대상지역 해제에도 불구하고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월 대구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 변동률은 -0.91%로 세종(-1.26%), 인천(-0.96%)에 이어 세 번째로 하락 폭이 컸다. 시장 상황에 따라서 규제지역 추가 해제 가능성은 열어뒀다. 이번에 제외된 서울 등 수도권 지역 모두 규제지역 해제를 위한 정량 요건을 모두 충족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서울 및 인접 지역의 경우 아직 주택 가격이 높고 하락 전환 기간도 길지 않아 추가 점검하리고 결정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주택 시장 여건과 국내 거시경제 여건에 따라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규제지역 지정·해제는 탄력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면서 “현행 규정상 반기별로 개최되는 법적 요건을 충족했지만, 필요하다면 추가로 개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조치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이번 규제지역 해제로 공급 과잉 우려가 있거나 향후 차익 기대가 제한적인 곳, 대출 이자부담이 커 매각을 원하는 이들이 집을 팔 출구와 퇴로는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조정대상지역 해제가 수도권보다 지방에 집중된 데다 매매가 상승이 정체된 상황 속 높은 주택담보대출 이자 부담을 고려치 않고 주택을 구입하기는 쉽지 않다”고 내다봤다. 정보현 NH WM마스터즈 부동산 전문위원은 “실수요자가 풍부한 경기 평택·파주, 부산 해운대·수영구 등 일부 지역에서는 거래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으나, 시장 전체의 심리가 회복되기는 역부족일 것”이라면서 “남은 규제 지역인 서울 및 수도권의 해제 속도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2.09.21 I 하지나 기자
'거래절벽' 무색 천정 뚫는 강남 아파트, 압구정현대 신고가 행진
  • '거래절벽' 무색 천정 뚫는 강남 아파트, 압구정현대 신고가 행진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주택 시장의 거래절벽이 이어지는 가운데에서도 강남 일부 아파트 단지에서는 여전히 신고가가 나오고 있다. 지금의 주택 시장 상황을 보기보단 앞으로의 가치에 투자하겠다는 자산가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서울 강남과 여의도 등을 제외한 수도권 다른 지역에서는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에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이자 부담 등으로 집값 조정을 당분간 이어갈 전망이어서 아파트값 양극화 현상이 더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2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3차 전용 82㎡가 42억원(7층)에 매매계약을 체결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직전 신고가 대비 6억원이 껑충 올랐다. 지난 5월 같은 평형대가 36억원(5층)에 거래된 바 있다.인근 공인중개업소 등에서는 이번 거래가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압구정 A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현대3차는 대지지분이 크지 않기 때문에 선호하는 아파트 단지가 아니다”며 “해당 아파트가 한강 변에 있지만 특별히 로열층도 아니고 3개월 새 6억원이나 올랐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가격이다”고 말했다.이번 신고가 경신으로 기존에 시장에 나온 매물 호가가 일제히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 관계자는 “직전 신고가가 36억원이었고 현재 같은 평형대가 37억~38억원에 매물로 나와 있다”며 “실거래가가 일단 나왔기 때문에 이 일대 집주인이 추가로 가격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사진은 서울 응봉산에서 바라본 압구정 현대아파트 모습.(사진=연합뉴스)현재 재건축 사업을 위해 철거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전용 140㎡도 이달 3일 71억5000만원(5층)에 거래됐다. 해당 아파트는 5월10일 71억원에 거래됐다가 취소된 적이 있는데 그 후 69억원(2층)에 거래됐다. 이를 고려해도 2억5000만원 올랐다. 반포주공1단지는 사업시행인가일로부터 3년이 지났다. 따라서 해당 매물은 재건축 조합 지위 양도를 할 수 있다. 반포주공1단지’는 재건축 최대어로 꼽힌다. 현대건설이 짓는 1·2·4주구는 ‘디에이치 클래스트’(5335가구)로 삼성물산이 맡은 3주구는 ‘래미안 프레스티지’(2091가구)로 탈바꿈할 예정이다.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삼부아파트 전용 146㎡가 지난달 24일 32억원(12층)에 거래되기도 했다. 직전 신고가 30억3000만원 대비 1억7000만원 더 오른 가격이다. 두 달도 안 돼 신고가를 갈아치운 것이다. 1975년 준공된 삼부아파트는 지난 6월 서울시에서 추진 중인 신통 기획 대상지로 선정됐다. 총 10개동 866가구로 여의도 시범아파트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아파트 단지이다.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과 가깝고 한강공원과도 인접해 있다.전문가들은 초고가 아파트는 대부분 대출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애당초 현금부자만 접근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대출이 필요 없다 보니 금리 인상 영향을 덜 받게 되고 시장 상황과 상관없이 꾸준히 신고가가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시장 전반적으로 약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자금 여력이 풍부한 자산가는 투자할 때 당장 시장 상황보다는 최소 3년 이상을 내다보고 결정한다”며 “결국 희소성이 있는 강남권 랜드마크 단지는 충분한 투자가치가 있다고 보고 투자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2022.09.21 I 하지나 기자
부동산 한파에 토지 거래도 ‘꽁꽁’…월간 거래량 9년만에 최저
  • 부동산 한파에 토지 거래도 ‘꽁꽁’…월간 거래량 9년만에 최저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주택시장 위축세가 확산하면서 토지시장도 꽁꽁 얼어붙었다. 금리 인상과 원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부동산 개발이 주춤하자 거래가 급감한 모양새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토지거래량은 7월 16만7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3년 이래 월간 최저 수준으로 거래한파가 토지거래시장에도 들이닥친 모습이다. 지역별로 나눠보면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거래량이 감소했다. 수도권 거래량은 6만 7000건으로 지난 10년간 평균대비 32.0% 낮은 수준이다. 비수도권은 9만 8000건으로 10년간 평균대비 31.4% 감소했다. 월 거래건수가 10만건 아래로 감소한 것은 지난 2013년9월 이후 처음이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토지는 오피스텔이나 상가 등 수익형 상품과는 달리 장기투자 성격이 짙다. 그동안 부동산 상품 중 금리의 영향을 가장 적게 받는다는 인식이 강했는데 토지거래량조차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아파트 거래가 급감하면서 사실상의 거래절벽 현상이 나타나자 토지거래에도 악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한다. 아파트 거래가 급감하다 보니 부속토지(건축물이 딸린 땅)매매도 줄었고 이러한 현상이 심화하면서 전체 토지 손바뀜도 감소한 것이다. 꼬마빌딩이나 상가 등의 거래량이 줄어든 점도 토지거래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부속토지가 아닌 순수토지 거래량도 감소세다. 7월 수도권 순수토지 거래는 2만1867필지로 전월(2만6878필지) 보다 5.4% 줄었다. 지난해 같은 달(2만9767필지) 대비로는 26.5% 감소했다. 전국과 지방 역시 모두 전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거래가 줄었다.순수토지 거래가 감소한 것은 금리 인상과 원자재값 상승 영향 탓이다. 기준금리 상승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이 위축되고 원자재값 상승으로 사업성이 낮아지자 토지 매입 후 개발하는 부동산개발(디벨롭)에 신중해진 영향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분양시장 침체로 디벨로퍼(부동산개발업체)가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다 보니 토지거래도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3기 신도시가 조성되는 인천 계양지구.(사진=뉴시스)가격은 그나마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7월 전국 토지가격은 0.3% 상승하며 전월과 유사한 수준이다. 수도권(0.35%)과 비수도권(0.23%) 모두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변동폭은 크지 않았다. 세부 지역별로 보면 세종이 0.39% 상승하며 1위를 기록, 서울(0.38%) 토지가격 변동률을 앞섰다. 가장 낮은 상승세를 보인 지역은 경북으로 전월대비 0.17% 올랐다.전문가들은 주택시장에 거래절벽을 가져온 금리 인상 움직임이 토지거래 시장까지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최근 분양시장도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미분양 증가세가 나타나자 적극적인 토지개발에 나서지 않고 있는 영향도 컸다. 신태수 지존 대표는 “3기 신도시를 포함해 수도권 중소규모 택지개발이 마무리되면서 거래가 줄어든데다 금리 인상과 대출규제가 이어지면서 개발사업이 주춤하다”며 “내년 화성 진안동, 군포, 안산 등 중형급 택지의 토지보상이 예정돼 있어 가격 상승과 거래 증가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2.09.19 I 신수정 기자
거래 절벽에도…집 늘리는 다주택자 되레 늘었다
  • 거래 절벽에도…집 늘리는 다주택자 되레 늘었다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금리 인상, 대출 규제 등으로 거래절벽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다주택자 비율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조치와 종합부동산세 중과세 폐지 예고 등 세 부담 완화 기대에 주택을 추가 매수하는 다주택자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거래절벽으로 ‘초급급매’가 늘어나자 보유 주택을 정리하는 대신 다주택자 지위를 유지하는 상황도 점차 늘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18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집합건물 다소유지수’는 16.20으로 전월(16.17)보다 0.03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8월 수준으로 올라섰다. 지난해 1월 16.49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던 집합건물 다소유지수는 지난 3·4월 16.15를 기록한 이후 5월 16.14, 6월 16.16, 7월 16.17로 3개월째 오르고 있다.‘집합건물 다소유지수’는 아파트·다세대·오피스텔 등 집합건물을 두 채 이상 소유한 사람의 비율을 의미한다.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 등으로 거래절벽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집을 여러 채 소유한 사람의 비율은 오히려 늘었다는 뜻이다.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조치, 종합부동산세 중과세 폐지 예고, 공시가 3억원 이하 지방 주택 종부세 산정제외 등으로 세 부담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다주택자의 보유 비율도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지난 5월10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1년간 한시적으로 유예키로 했다. 여기에 내년부터 종부세 과세 기준을 주택 수에서 가액으로 바꾸기로 하면서 세 부담이 크게 줄자 다주택자의 매물 처분 압박도 완화했다. 다만 종부세 개편안은 야당이 반대하고 있어 국회 협의가 제대로 이뤄질지 관건이지만 감세정책을 추진하는 만큼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심리가 확산한 것으로 보인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특히 최근에는 거래절벽이 이어지면서 주택을 팔기로 한 다주택자들의 매물도 시장에서 소화되지 않고 있다. 실제로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8월 부동산시장 소비 심리지수는 89.4로 전달(93.6)보다 4.2포인트 줄었다. 2019년 4월(87.7) 이후 4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내놓은 집도 팔리지 않는데다 수억씩 하락한 초급매 물건이 나오자 이자 부담 없이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도 나타나고 있다.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다주택자 중에는 세금 부담 때문에 팔겠다는 사람도 있지만 집값 하락 시기에 갭투자로 집을 추가로 사두려는 사람도 있다”며 “여전히 부동산이 안전자산이라는 인식이 강하고 장기적으로 우상향할 것으로 보는 심리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했다.이어 “다주택자에 대한 세제완화뿐만 아니라 규제 완화도 예고돼 있기 때문에 4억~6억원 이하 서울 변두리 소형 아파트를 갭투자로 사는 경우가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윤지해 부동산R114연구원은 “3억원 이하 지방 주택은 종부세 산정 시 주택 수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투자 수요가 늘었다”며 “자금 여력이 있는 다주택자가 투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2.09.19 I 오희나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국민연금 3%p 올리면 고갈시점 8년 늦춘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다음은 1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국민연금 3%p 올리면 고갈시점 8년 늦춘다-현대차 SUV·친환경차 두각, 英 점유율 두자릿수 첫 돌파-거래 절벽에도…다주택자는 되레 늘었다-에너지 대전환 시대, 모빌리티가 갈 길은△종합-[궁즉답]‘수리남’처럼 국정원, 해외범죄 단속에 민간인 기용할까-“연준, 경제를 쓰레기장으로…내년은 ‘침체의 해’ 될 것”△한미 금리역전 공포-이대로면 금리차 1.5%p까지 벌어져…한은 ‘10월 또 빅스텝’ 밟나-과거 금리역전과 이번엔 다르다, 고환율發 ‘자본 엑소더스’ 경고△흔들리는 ‘마약 청정국’-방콕 번화가 대마 냄새 진동…‘괜찮다’ 유혹에 넘어가는 한국인-SNS 판매 기승…‘마약 신흥시장’ 떠오른 한국-“검거도 중요하지만…치료·재활시스템 확충 필요”△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리포트-1단계 보험료율 12%로 인상…2단계 소득별로 연금 차별화해야-다가오는 연금 고갈…아예 못받을까 걱정하는 2040-코로나에 저출산·고령화 더 빨라져…연금재정 악화 갈수록 태산△종합-세단→SUV 발빠른 전환…정의선 ‘스피드 경영’ 통했다-“조건 까다롭고 금리 높아”…안심전환대출 외면-尹대통령 “文정부 남북회담은 정치쇼”△정치-친윤이 띄운 ‘주호영 추대론’…與 ‘답정너’ 분위기속 이변 있을까-“총선 압승, 정권 재창출 앞장”…안철수, 與 당권 도전 공식화-尹대통령, 英여왕 장례식 참석 후…미국·캐나다 ‘경제외교’ 행보-野 ‘尹대통령 부부’ 집중공세…與 ‘이재명 의혹’ 파상공세△경제-“네이버 기소, 플랫폼시장을 옛법으로 옥죄는 것”-공정위, 의무고발요청 기한, 6개월→3개월 단축 추진-“美 내년 1% 초반대 성장…유로존은 제로 성장 가능성”-고용부, 청소·경비원 ‘쉴 공간’ 들여다본다△증권-“대표가 만든 이론 발판으로 신약 개발 자신”-9월 FOMC 주목…“긴축 장기화에 시장 출렁일 듯”-“실적 줄자 검증된 경력직 선호” 증권사 신입 취업문 좁아졌다△부동산-넘치는 전세물량…“1억 깎아줘도 안 들어와요”-1인가구 집 구할 때 상담·동행, 서울 안심계약 도움서비스 확대-부동산 한파에 토지 거래도 얼어붙었다-현대건설, 1.9조 규모 필리핀 남부도시철도 사업 수주△산업-삼성물산 상사, ‘배터리·신재생 에너지’에 꽂혔다…친환경 사업 광폭행보-운전대 사라지며 책상으로 바뀌는 대시보드…‘사무실’ 변신-최정우 회장도 삽 들었다…포항제철 복구 총력-LG전자, 스마트파크에 태양광발전소 구축△ICT-암 합병증 치료법 찾아내는 ‘가명정보’…데이터 활용 범위·속도 늘려야-국가 R&D 예타 기간, 7개월→4.5개월로 단축-“10여개 AI모델, 시세 예측방법 공개, 코인 투자 판단 ‘길잡이’가 될 것”△중소기업-비디오코덱, 자율주행차 늘며 수요 폭증할 것-시몬스 침대, 롯데백화점 안산점 리뉴얼-‘플라스틱 재활용 적합업종’ 결정 미룬 동반위-3가지 압력으로 맞춤형 밥맛 구현…‘쿠첸 트리플’ 밥솥 출시△소비자생활-배춧값 뛰니 金치…포장김치도 10% 뛴다-점심값 부담, 마트에서 해결…홈플러스, 델리 매출 49%↑-현대百 ‘한지붕 두 지주사’ 체제…계열 분리 본격화-편의점서 즐기는 미슐랭…CU ‘빕 구르망 간편식’ 출시△사회-주거지 일정하다고 구속 안해…‘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공부도 인생도 변호도 ‘한 끗 차이’, 같이 돌 맞아줄 수 있는 변호사될 것-오석준 임명 동의 안갯속…1000여건 대법원 판결도 올스톱-태풍 ‘난마돌’ 영향권…경상 해안 100mm 물폭탄 예상-검찰 “테라 권도형, 명백한 도주…수사 협조도 안해”
2022.09.18 I 이윤정 기자
1000만 앞둔 `1인 가구`, 주택시장 `게임 체인저` 될까
  • 1000만 앞둔 `1인 가구`, 주택시장 `게임 체인저` 될까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열 가구 중 네 가구가 `1인 가구`인 것으로 나타나 부동산 시장에도 지각 변동이 일고 있다. 잇따른 금리 인상으로 `거래 절벽`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주택의 매매 활황세는 이어지고 있다. 1~2인 가구의 가파른 증가 추세 속에 분양가 상승과 금리 인상 압박에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적은 소형 주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15일 행정안전부가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1인 가구는 올해 8월 기준 973만 가구로 전체 41%를 차지했다. 2018년 808만 가구(36.6%)에서 매년 증가 추세로 열 가구 중 네 가구는 1인 가구인 셈이다. 청년·중장년·노년 1인 가구는 올해 8월 기준 각각 315만, 294만, 357만으로 해마다 그 수가 증가하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가구 구조의 변화로 `국민 평형` 기준이 전용 60~85㎡에서 소형으로 바뀔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 한국부동산원 거래 규모별 아파트 매매 거래 현황을 보면 올해 들어 7월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는 1만959건으로 전년(3만4045건)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반면 같은 기간 전용 20㎡ 미만 초소형 아파트는 각각 1236건과 1408건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이에 따라 초소형 거래 비율은 같은 기간 4.13%에서 11.27%로 껑충 뛰었다.6월 기준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역시 전용 40㎡ 초과~60㎡ 이하 지수가 107.6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전용 40㎡ 이하의 소형 주택이 105.9로 뒤를 이었다. 특히 전용 40㎡ 이하는 6월 기준 전월 대비 유일하게 0.05%가 상승하며 수요자의 관심을 실감케 했다. 분양 시장 분위기도 비슷하다. 부동산R114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의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 1순위 청약경쟁률은 12.12대 1로 집계돼 전용 60~85㎡의 1순위 경쟁률(10.82대 1)을 앞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서울은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가 42.81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전용 60~85㎡(11.77대 1) 대비 3배 이상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실수요자뿐 아니라 틈새 투자처를 찾는 다주택자의 선호 현상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집값 하락기에 리스크를 줄이면서 수익을 거둘 수 있는 투자 상품이기도 하고 전세가율이 높아서 실제 투자 금액이 거의 들지 않는다는 특징도 있다.업계 관계자는 “1~2인 가구는 굳이 큰 집이 필요 없다고 여기는 경우가 많고 큰 집 거주에 따라오는 집값이나 관리비 등의 가격 부담을 지고 싶어하지도 않는다”며 “합리적인 소형 주택에 거주하려는 경향이 계속되고 있고 동시에 이 때문에 소형 주택은 투자자에게 임대 상품으로의 매력도 커지고 있어 앞으로도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KB부동산 측은 “아파트 평면 기술이 발전하면서 소형이라도 중형 수준의 평면 구성과 서비스 공간을 제공해 `국민 평형`이 더 작은 평형으로 바뀔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2022.09.16 I 이성기 기자
대출 이자 눈덩이인데 집값은 내리막…벼랑 끝에 몰린 2030영끌족
  • 대출 이자 눈덩이인데 집값은 내리막…벼랑 끝에 몰린 2030영끌족
  • [이데일리 오희나 박종화 기자] 은행연합회가 15일 8월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를 전월 대비 0.06%포인트 상승한 2.96%로 집계했다고 밝혔다. 이는 8개월 연속상승이며 2013년1월 이후 9년7개월만에 최고 수치다. 미국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에 이어 울트라스텝(기준금리 1%포인트 인상)을 결정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금리 공포’가 재차 확산하고 있다. 미국에 이어 한국은행도 가파른 금리 인상에 나설 수밖에 없어 집값 하락이 가속화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근 1∼2년 동안 집값 급등기에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집을 산 ‘2030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받아 집을 산 사람)도 급격히 높아진 이자 부담 탓에 더는 버티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실제로 은행권에서는 변동형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최상단 금리가 올 연말에는 연 7%를 넘어서리라 전망하고 있다.◇금리 인상으로 영끌족 빚부담 폭증문제는 앞으로 기준금리 인상이 더 이뤄져 대출금리도 더 뛰어오를 것이라는 점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세 대출자의 10명 중 6명(61.1%·81만6353명)이 20~30대 젊은 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 급등기에 집을 매수했던 영끌족의 매물출회가 본격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집을 경매에 넘겨도 주택담보대출금을 상환하기 어려운 이른바 ‘깡통주택’ 보유자가 큰 폭으로 늘 수 있다는 것이다. 집값 하락이 계속되는 한 ‘깡통주택’ 숫자는 늘어날 수밖에 없고 돈을 빌려준 은행도 자칫 위험해질 수 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주담대 금리가 내년 상반기까지 올라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깡통주택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실제로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경매낙찰통계(경락률)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간 평균 낙찰가율은 전국 기준 82.7%로 최근 1년 낙찰가율과 비교해 3.5%포인트 낮았다. 감정가 10억원짜리 주택이 경매에 부쳐졌을 때 8억2700만원 정도를 받았다는 얘기다. 최근 3개월간 전국 주택 낙찰가율이 1년 평균보다 낮아 깡통주택 가능성도 커진 셈이다.국토부 관계자는 “경매낙찰 통계는 부동산 시장 상황을 나타내는 바로미터다”며 “임대인의 부도와 파산 등으로 해당 주택이 경매에 부치면 돌려받을 수 있는 금액인데 낙찰가율을 초과하는 대출이 있다면 집이 경매로 팔려도 차주가 대출금 일부를 갚지 못한다는 것이고 금융사로서는 대출금을 회수할 수 없다는 의미다”고 말했다.◇가파른 금리인상 속도, 부동산 침체 장기화 이어져이처럼 금리 인상 속도가 가팔라지면 부동산 시장의 거래절벽과 침체기도 길어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8월 부동산시장 소비 심리지수는 89.4로 전달(93.6)보다 4.2포인트(p) 줄었다. 2019년 4월(87.7) 이후 4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부동산 가격 하락폭도 커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전국 주택 가격은 전달 대비 0.29% 하락했다. 2009년1월(-0.55%) 이후 13년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집값 하락세는 실거래가에서도 드러난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 엘스’ 전용면적 84㎡형은 지난달 20억5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지난해 최고가인 27억원 대비 6억5000만원 낮은 값이다. 현재 호가는 19억5000만원까지 더 내려갔다. 서울 노원구 월계동 ‘미성·미륭·삼호 3차’ 전용 50㎡형도 지난해 6억68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 8억7500만원보다 2억원 넘게 떨어졌다. 2년 전 가격 수준으로 돌아간 셈이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사진은 13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전문가들은 치솟는 금리에 금융부담이 커지고 부동산 침체 가능성이 커지면서 집값 하락이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연구위원은 “집값이 하락하는 이유가 금리 인상이기 때문에 금리 인상 랠리가 마무리됐다는 신호나 집값이 빠질 만큼 빠졌다는 신호가 나오기 전까지 하락행진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판단했다.권대중 교수는 “금리 인상이 지속하면 장기적으로 부동산시장은 침체할 가능성이 크다”며 “조정대상지역의 규제 완화가 선행돼야 한다. 변동금리를 고정금리 대출로 전환해주거나 추가적인 대책 마련 등 정부의 선제적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 교수)는 “금리 인상과 경제 불확실성 두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부동산 침체가 장기화할 것”이라며 “집값 하락은 경제에도 부담되기 때문에 보유세를 올리고 거래세를 낮추는 세제개편 등 부동산 시장 정상화와 연착률을 유도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09.15 I 오희나 기자
규제지역 해제 초읽기…추경호 "완화 범위, 전문가·관계기관 협의 거쳐 결정"
  • 규제지역 해제 초읽기…추경호 "완화 범위, 전문가·관계기관 협의 거쳐 결정"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조용석 기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부동산 규제지역 추가 해제 방안과 관련해 15일 “시장상황을 보면서 유연하게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추 부총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부동산 거래 절벽이 이어지는 가운데 규제지역 완화카드를 쓸 계획이 있느냐는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타이밍과 (완화) 범위를 어떻게 할지는 시장 전문가,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최종 결정이 되면 (발표하겠다)”고 답했다.앞서 정부는 15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한 주택담보대출(주담대)금지 폐지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지만 규제 지역 추가 해제 방안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현재 전국 규제 지역은 투기과열지구가 43곳, 조정대상지역이 101곳이다. 서울과 수도권 대부분, 세종은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으로 동시 지정돼 있다.정부는 규제지역 완화로 거래량 하락이 진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추 부총리는 ‘규제지역을 완화하면 하락이 진정되는 게 실증적으로 입증됐느냐’는 고 의원 질의에 “(규제 지역이) 일종의 시장안정 규제인데 지금 부동산 시장이 굉장히 하향 추세 걱정을 하니 그 규제를 하나씩 풀어가는 과정 속에 있다”면서 “부동산 시장의 흐름과 강도가 어느정도냐에 따라서 반응할 것”이라고 말했다.추 부총리는 이어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어느 시점에 (규제 완화를) 할지 본 뒤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09.15 I 공지유 기자
서울아파트값 넉 달째 하락세…9년9개월만에 낙폭 최대
  • 서울아파트값 넉 달째 하락세…9년9개월만에 낙폭 최대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아파트 시장이 좀처럼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5월 이후 넉 달재 하락세다. 특히 이번 주 낙폭은 9년9개월여 만에 가장 커 금리 인상 여파 등으로 심각한 거래 절벽이 이어지고 있음을 나타냈다.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2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16% 하락했다. 5월 둘째 주부터 시작해 19주 내림세다. 다만 하락 폭은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했던 지난주(0.17%)보다 줄었다.지역별로도 하락세가 완연하다. 전국 176개 시·군·구 중 163곳(92%)에서 지난주보다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상승한 곳은 10곳에 그쳤다. 시·도 단위로도 17개 지역에서 모두 내림세였다.서울 아파트값은 0.16% 내렸다. 부동산원 조사 기준 2012년 12월 둘째 주(-0.17%) 이후 9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내림폭이다. 도봉구(-0.31%)와 노원구(-0.29%), 서대문구(-0.27%) 등이 하락을 주도했다. 경기와 인천 지역 아파트값은 각각 0.29%, 0.21% 내렸다. 경기 수원시 영통구(-0.40%)와 광명시(-0.38%), 양주시(-0.37%), 의왕시(-0.37%) 등에서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신규 입주 물량이 많은 지역이다.집값 하락세는 실거래가에서도 드러난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 엘스’ 전용면적 84㎡형은 지난달 20억5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지난해 최고가인 27억원 대비 6억5000만원 낮은 값이다. 현재 호가는 19억5000만원까지 더 내려갔다. 서울 노원구 월계동 ‘미성·미륭·삼호 3차’ 전용 50㎡형도 지난해 6억68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 8억7500만원보다 2억원 넘게 떨어졌다. 2년 전 가격 수준으로 돌아간 셈이다.비수도권 아파트값은 0.13% 떨어졌다. 광역시 지역과 도 지역에서 각각 0.18%, 0.07% 내렸다. 세종(0.61%)은 61주 연속으로 아파트값이 떨어지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아파트 가격이 7.1% 떨어졌다.부동산원은 “금리 인상 우려와 그에 따른 매수 심리 위축을 아파트값 하락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며 “대출 금리가 높아지면 자금 마련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주택 수요가 줄어든다”고 설명했다.부동산시장에서는 연말이면 기준금리가 3% 이상으로 오를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은행의 주택담보대출금리도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연 7%대로 급등할 수 있다. 2030 영끌족의 이자 부담이 심각해지면서 이를 감당하지 못해 내놓는 매물은 쌓이고 주택 수요도 지금보다도 더 위축할 수 있다는 뜻이다.전셋값도 하락세다. 전세 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전세 수요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주택 매매 가격이 하락하면서 전셋값까지 함께 끌어내리고 있다. 이번 주 전국 아파트 전세 시세는 지난주보다 0.14% 하락했다. 서울과 수도권(서울 포함)에선 각각 0.19%, 0.12% 내렸다. 수도권 주요 지역 가운데는 정비사업발(發) 이주 수요가 있는 과천시 전셋값이 0.09% 상승했다.
2022.09.15 I 박종화 기자
"미분양 막자" 안간힘…분양 모집에 등장한 벤츠·샤넬
  • "미분양 막자" 안간힘…분양 모집에 등장한 벤츠·샤넬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아파트 청약하시면 메르세데스 벤츠 드립니다.”청약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아파트 청약 마케팅으로 샤넬 백에 이어 벤츠 승용차까지 등장했다. 지방에서 시작된 미분양 공포가 수도권으로 확산하면서 건설사들이 분양 흥행을 위해 경품을 내걸었다. 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과 SK에코플랜트는 경기도 의왕시 내손동 일대 들어서는 인덕원자이 SKVIEW 청약자를 대상으로 ‘벤츠’를 경품으로 내걸었다.이달 1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청약에 돌입하는 해당단지는 인덕원자이 SKVIEW 공식 홈페이지에서 관심고객으로 등록하고 청약 기간 내 해당 순위에 청약접수를 한 뒤 이벤트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1등 당첨자에게 벤츠를 제공한다. 청약 시장 열기가 한풀 꺾이고 미분양이 쌓이자 수입차와 명품백을 제공하는 경품 마케팅이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앞서 경기 화성시 ‘동탄푸르지오 시티 웍스’도 방문자를 대상으로 벤츠 승용차를 경품으로 걸고 추첨 이벤트를 열었다. 지난달 경기 하남시 오피스텔 ‘미사 아넬로 스위첸’은 계약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BMW 미니 쿠퍼 5도어 클래식을 경품으로 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고가의 명품백도 경품으로 등장했다. 경북 칠곡군 ‘칠곡 왜관 월드메르디앙웰리지’는 루이비통 핸드백을, 여수 ‘더로제아델리움 해양공원’은 샤넬 핸드백을 경품으로 내세웠다. 아파트 관리비를 대신 내주겠다는 단지도 나왔다. 지난 3월 분양 이후 미분양 물량을 소진하지 못한 서울 강북구 ‘칸타빌 수유팰리스’는 입주자들의 관리비를 대신 내주기로 했다. 3.3㎡당 1만원 가량 관리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아직 26가구가 남은 이 단지는 지난달 말 6번째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다. 최초 분양가에서 최대 15%까지 할인한 가격으로 분양하고 있다.통상 분양시장에서 고가의 경품은 부동산 침체 국면이 나타날 때 종종 등장한다. 지난 2016년에는 벤츠C클래스 자동차, 골드바, 명품백, 100만원 등의 경품이 내걸기도 했다. 청약 성적이 부진하자 건설사들이 내놓은 고육지책이다. 실제로 최근 부동산 시장은 금리 인상에 이은 거래절벽, 집값 고점 인식 등으로 청약경쟁률이 한자릿수로 떨어진 상황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의 1순위 청약경쟁률은 9.65대1에 그쳤다. 지난해 19.32대 1을 기록했던 청약경쟁률이 한자릿수로 내려앉은 것이다. 특히 수도권과 서울의 1순위 청약경쟁률은 각각 11.06대1, 26.06대1을 기록했다. 지난해 각각 30.4대1, 163.84대1을 기록했던 것은 고려하면 청약시장에 대한 관심이 크게 줄었다.서울 강북구 수유동 ‘칸타빌 수유 팰리스‘ (사진=뉴스1)특히 전국에서 미분양 주택이 늘어나는 추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2만7910호로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하면 1만6289호 대비 71.3% 증가했다. 특히 수도권은 미분양은 4456호로 작년 같은기간보다 1666호 대비 167.5% 급증했다. 여경희 부동산R114연구원은 “금융 혜택 제공에 이어 고가 경품이나 조합원 제공 혜택을 주는 곳도 나왔다”며 “분양마케팅으로 주로 계약금 정액제나 중도금 무이자 등 금융혜택을 가장 많이 진행하는데 미분양은 기존 분양가에서 할인 분양을 하고 최근에는 고가 명품백이나 조합원 혜택이던 발코니 무상 제공 등을 일반 수분양자에게 내걸기도 했다”고 말했다.여 연구원은 “금리 인상이나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청약경기가 한층 더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며 “지방 청약시장을 중심으로 고가 경품 등을 내건 마케팅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2.09.15 I 오희나 기자
제2의 성수동으로 뜬 ‘이 곳’, 연예인들도 몰린 이유는
  • 제2의 성수동으로 뜬 ‘이 곳’, 연예인들도 몰린 이유는[부동산포커스]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배우 고소영, 가수 바다 등 연예인들이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이곳. ‘제2의 성수동’으로 주목받는 곳이 있다. 바로 서울 성동구 송정동이다.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이곳은 MZ세대의 성지가 된 성수동과 근접한 곳으로 성수동 지가가 크게 오르며 상대적으로 저렴해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13일 KB국민은행과 밸류맵 자료에 따르면 올해 송정동 단독·상업용지 전체 거래 3.3㎡당 평균 가격은 4260만원에 달한다. 이는 작년 2840만원 대비 50% 가까이 오른 수준이다.배우 고소영이 매입한 서울 성동구 송정동 빌딩(사진=네이버 로드뷰)MZ세대가 몰리는 성수동 상권이 확장하자 인근 송정동의 지역가치도 최근 재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지난 2월 배우 고소영이 송정동 근린생활시설 건물을 39억5000만원에 사들인 데 이어 가수 바다도 송정동에 빌딩을 사기도 했다.여기에 송정동의 개발 호재가 이어지면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송정동은 2018년 도시재생사업지로 선정되면서 낡은 주택 외관 정비, 도로 정비 등을 진행했다. 이후 다양한 가게들이 자리를 잡아 상권을 형성하고 있다. 또한 서울시 동부간선도로 지하화와 중랑천 수변 정비 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송정동 지역 가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은 내년 착공을 목표로, 월릉IC~영동대로 구간을 4차로 도로터널로 조성할 계획이다. 사업이 완공되면 월릉교에서 대치동까지 10분대로 이동할 수 있다.송정동이 뜨면서 집값도 들썩이고 있다. 실제로 송정동의 ‘서울숲 IPARK’ 전용면적 84㎡는 지난 4월 12억8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작년 1월 10억5000만원에 거래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1년 사이에 집값이 20% 이상 올랐다. ‘송정건영’ 전용면적 84㎡는 올해 6월 10억8500만원에 거래됐는데 작년 9월과 비교해 1억500만원 가량 상승했다.최근 금리 인상 기조와 부동산 거래절벽으로 집값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송정동 일부 단지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창동 밸류업시스템즈 책임연구원은 “올해 거래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송정동은 활발하게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며 “성수동2가 근처인데다 성수동 상권 확장이 송정동까지 이어지고 있다. 필지가 작은 편이라 거래금액이 20~40억원 사이로 개인 투자자의 접근성도 좋다”고 말했다.다만 지하철역이 없는 등 주거 편의성이 낙후돼 있는데다 상권이 확장되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연구위원은 “성수동 인근이라는 지역적 이점 이외에 장기적으로 성장 여력이 낮아 보인다”며 “성수동처럼 주거와 상업시설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야 성장 가능성이 있는데 동네가 작고 상권이 끊겨 있어 상권 확장성이 제한적이다”고 설명했다.
2022.09.13 I 오희나 기자
다 떨어지는데…과천 전셋값만 뛰는 이유는
  • 다 떨어지는데…과천 전셋값만 뛰는 이유는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경기 과천시 전셋값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잇따른 금리 인상 기조에 서울과 수도권 지역 전셋값이 하락하는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1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과천 아파트 전세 가격은 올해 들어 0.86% 상승했다. 같은 기간 매매 가격이 1.99% 하락한 것과 대비되는 양상이다.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전세 가격이 각각 -0.77%, -1.62% 떨어진 점을 감안하면 더욱 이례적인 상황이다. 한 아파트 단지 내 공인중개업소에 아파트 시세표가 붙어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서울과 수도권의 경우 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이 늘면서 전세의 월세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전세 세입자를 구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일부에서는 부동산 `거래 절벽` 탓에 집주인들이 매도 물건을 전세로 돌리고, 입주 물량까지 늘어나면서 역전세난에 전셋값이 급락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과천 지역 아파트 전셋값이 이례적으로 오르는 배경으로 주공 4단지 재건축 이주 수요를 꼽고 있다. 주공 4단지는 재건축을 통해 기존 15층 1110가구에서 35층, 1437가구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이주 기간은 오는 11월 30일까지로 2026년 상반기 입주 예정이다. 여기에 800가구 규모의 주공 5단지도 이주를 준비 중이다. 자료:한국부동산원과천 역시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는 것은 아니다. 재건축 사이클에 따라 가격 등락이 반복되고 있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과천 아파트 전셋값은 1월 첫 주부터 14주 연속 하락했다. 다른 지역에 비해 하락세도 가팔랐다. 지난해 초 2128가구 규모 `과천 위버필드`, 연말 2099가구 규모의 `과천 자이` 등 한 해 동안 약 5500가구가 새로 입주하면서 전세 공급이 대거 늘었기 때문이다. 입주장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자 최근에는 이주 수요가 몰리면서 전셋값이 오르는 현상이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입주한 과천시 갈현동 `과천 푸르지오 라비엔오` 전용 84㎡는 지난 2월 전세 실거래가가 7억 2000만원(6층)이었지만 지난달 9억 2000만원(7층)으로 2억원 오르기도 했다. 전세 매물도 줄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1월 611건에 달했던 과천시 전세 매물은 이날 기준 430건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연구위원은 “재건축 이주 때문에 일시적으로 수요자가 늘고 물량이 부족하면서 전셋값이 올랐다”며 “과천의 경우 주요 단지들이 재건축을 했거나 앞으로 할 예정이어서 지역 특수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재건축 단계에 따라 이주 수요가 집중되는 기간에는 가격이 오르고 2~3년 지난뒤 입주 시기가 오면 공급이 늘면서 전셋값이 하락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2.09.12 I 오희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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