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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부진 GTX, 원희룡 "尹, 일주일에 한 번씩 닦달 '노이로제'"
  • 지지부진 GTX, 원희룡 "尹, 일주일에 한 번씩 닦달 '노이로제'"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사업 지연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일주일에 한 번씩 직접 또는 수석을 통해 닦달해 노이로제가 걸릴 지경”이라며 조기 개통 의지를 다시금 밝혔다.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일 KTV 국정대담 ‘국민이 묻고 장관이 답하다’에 출연해 발언 중이다. (사진=KTV)원 장관은 1일 KTV 국정대담 ‘국민이 묻고 장관이 답하다’에 출연해 “GTX가 지연된다는 말이 많은데, 처음 계획한 대로 진행이 가능하겠느냐”는 방청객 질문에 이처럼 답했다.A, B, C 노선으로 계획 중인 GTX는 A 노선 외에는 아직 착공조차 들어가지 않았다. 가장 먼저 개통되는 GTX-A 노선은 2024년 6월 운행을 시작할 전망이다. 하지만 동탄에서 파주 운정까지 노선 중 삼성역 인근 공사가 지연되면서 부분 개통한다.원 장관은 “처음 계획은 10년 동안 지지부진해 제자리걸음 하고 있었는데,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때 ‘빠르게 가자’고 했다”면서 윤 대통령의 추진 의지를 전했다. 이어 “출퇴근에 버려졌던 수도권 시민의 시간을, 하루 3시간의 삶을 돌려 드리겠다”고 말했다.원 장관은 최근의 주택 ‘거래 절벽’에 대해서는 “최소한의 거래 활성화를 위해 국가가 지원해야 한다”고 피력했다.원 장관은 “가격은 오를 때도 있고 내릴 때도 있지만 거래 자체가 단절되다 보니 이사를 못 가고 청약에 당첨돼도 대출이 끊어져 10년씩 기회를 놓치는 문제가 있다”면서 “실거주, 실제 이사, 자산형성을 하는 데 있어 자연스럽게 진행되던 게 갑자기 멈춰 앞뒤가 끊어지는 부분은 국가가 지원해야 한다”고 언급했다.규제 추가 완화 가능성에 관해서는 “안그래도 규제를 차근차근 풀려고 했는데 급작스럽게 (시장이) 반전됐다”면서 “금융문제·조정지역 등을 어느 정도 어떻게 풀지, 거래와 미분양 최악의 상황을 해소시키기 위한 부분에 대해서는 정부가 준비를 다 해놓고 있다.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전했다.화물연대 파업의 단초가 된 안전운임제와 관련해서는 이달 중 가급적 마무리를 짓는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번호판 장사를 하는 중간 빨대, 지입제를 개선하고 진짜 약자인 화물연대 비조합원들을 보호하고 운행기록계를 단속해 진짜 안전을 보장하는 내용을 담아 협의체를 만들어 논의하고 국회에서 처리할 것이다”고 강조했다.일부 건설 현장에서의 노동조합의 고용 강요 행위 등에 대해서는 “건설 노조의 불법적 폭력과 횡포를 상반기 내로 바로잡겠다”며 “신고 시 보복이 없도록 익명 신고와 신고 없이도 출동 가능한 환경을 마련하고, 경찰·국토부·노동부·지자체 합동 신고센터를 개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1.01 I 박경훈 기자
"헐값에 파느니 차라리…" 지난 11월 증여 비중 '역대 최대'
  • "헐값에 파느니 차라리…" 지난 11월 증여 비중 '역대 최대'
  •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가 1년 넘도록 기준선(100) 이하에 머물며 올 한해 거래 한파를 몰고 왔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63스퀘어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역대급 거래 절벽기를 틈타 증여 건수가 역대 최대 비중을 나타냈다.1일 한국부동산원이 공개한 거래원인별 주택거래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전국 주택 거래량 총 5만 5588건 가운데 증여 건수는 7999건으로 전체의 14.4%를 기록했다. 이는 2006년 1월 관련 통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월별 기준, 최대 비중이다. 같은달 전국 아파트 증여 비중도 11.1%로 2006년 조사 시작 이래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의 주택 증여 비중은 올해 9월 10.2%로 두자릿수를 기록한 뒤 10월 12.4%, 11월에는 14% 등 꾸준히 증가했다.서울 노원구의 11월 주택 증여비중은 전체 거래 157건 중 64건으로 무려 41%에 달했다. 주택거래 10건 중 4건이 증여인 것이다, 지난 2021년 서울지역 주택 가격 상승률 1위(10.85%)였던 노원구는 지난해 11월까지 7.15% 떨어져 하락률 1위를 기록 중이다. 서대문구의 11월 주택 증여 비중이 39.8%로 뒤를 이었고, 마포구(39.1%)·용산구(36%)·성동구(34.8%)·서초구(32.6%) 등도 증여 비중이 30% 이상이었다.가장 큰 이유로는 금리 인상에 따른 역대급 거래 절벽으로 일반 매매거래량이 크게 줄어들자, 집값 하락기를 틈타 상대적으로 증여 수요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집값이 떨어졌을 때 증여하면 과표가 떨어져 증여세 부담도 줄어든다. 결국 ‘시세보다 싼 값에 파느니, 차라리 증여세를 내고 자녀 등에 사전 증여를 하는 게 낫다’는 판단이다.특히 올해부터 증여로 인한 취득세 기준이 종전 ‘시가표준액’에서 ‘시가인정액’으로 바뀌며 세금이 늘어남에 따라 지난해까지 서둘러 증여를 마치려는 수요가 증가했다.시가표준액은 정부가 부동산에 대한 세금을 징수하기 위해 공시하는 가격(공시지가)으로 통상 시세의 60~70% 수준이지만, 앞으로는 이보다 높은 감정평가액이나 매매가 수준으로 취득세를 내야 한다.
2023.01.01 I 박경훈 기자
"다주택자 취득세·양도세 완화…매수 불씨 모락모락"
  • "다주택자 취득세·양도세 완화…매수 불씨 모락모락"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정부가 2023년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다주택자 규제를 대폭 완화했다. 종합부동산세 이어 이어 취득세, 양도세 완화까지 예고되면서 내년 부동산 시장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28일 이데일리 부동산 전문 유튜브 채널 ‘복덕방기자들’은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에게 규제 완화 효과와 내년 부동산 시장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김 소장은 “냉각된 부동산 시장의 훈풍을 불어넣기 위해 정부가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양도세 중과 유예 기간을 연장하고, 앞으로 양도세 중과를 폐지하거나 완화하겠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다주택자 대출 완화, 취득세 중과 완화, 임대사업자 제도 부활, 그리고 규제지역 추가 해제 등도 담겼다”며 “다주택자로서는 좀 더 숨통이 트일 것이다”고 덧붙였다.김 소장은 이번 규제 완화 가운데 취득세 중과 완화가 가장 효과가 크겠다고 예상했다. 취득세 규제 완화는 좀 더 시장이 위축된 이후 나올 거라고 봤는데 정부가 전향적으로 규제를 완화했다는 것이다.그는 “지금 같은 거래절벽 상황에서는 누군가가 집을 사줘야 거래가 되는 현재 제도하에서는 무주택자가 1주택자가 되는 길밖에 없다. 무주택자로서는 경기 악화 전망에 집값도 떨어진다고 하니 집을 살 유인이 없다”며 “시장의 급매를 소화해줄 수 있는 주체는 다주택자들인데 이번에 규제를 완화하면서 시장이 돌아갈 수 있도록 물꼬가 트였다”고 말했다.그간 정부의 규제 완화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었지만 이번에는 다를 수 있다는 게 김 소장의 생각이다.김 소장은 “다주택자로서는 퇴로를 명확하게 제시해준 상황이다”며 “반강제적으로 정리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벗어나면서 현금이 있는 다주택자는 주택 매수를 고민할 여지가 생겼다”고 했다. 이어 “전매금지, 실거주 요건, 분양권 세금 완화 등 청약 관련 규제도 완화키로 하면서 매수 심리의 불씨를 되살릴 수 있는 유의미한 정책”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부동산 시장 침체가 금리 인상에 따른 여파이기 때문에 시장이 다시 올라간다기보다는 경착륙을 유도하는 방향이라고 전망했다.김 소장은 “부동산 시장은 정책보다는 금리 요인이 컸기 때문에 정책만으론 한계가 있다”면서 “내년 상반기 약세장의 강도가 크겠다고 봤는데 조금 완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022.12.28 I 오희나 기자
추가 규제지역 해제…‘도노강·금관구’ 매물 줄었다
  • 추가 규제지역 해제…‘도노강·금관구’ 매물 줄었다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정부가 내년 1월 규제지역 추가 해제를 예고하면서 수혜 지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마지막 규제 지역으로 남은 경기 과천·성남·하남·광명 등 수도권 4곳과 서울 일부 지역이 해당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집값 하락세가 가팔랐던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금관구’(금천·관악·구로) 등 서울 외곽지역이 유력하게 꼽히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내달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이들 지역의 규제지역 해제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다. 서울은 대기수요가 높아 규제 해제로 자칫 집값을 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여전하다. 하지만 잇따른 규제 완화에도 거래절벽이 이어지고 청약시장도 부진해 경착륙 우려가 커지자 추가 규제 해제 카드를 꺼내 든 것으로 풀이된다.이러한 정부의 규제 완화 예고에 서울 일부 지역에서는 집주인들이 매도 계획을 보류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정비사업 규제뿐만 아니라 부동산 세금 규제도 잇따라 완화하면서 좀 더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나타나고 있다.실제로 부동산정보제공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이후 서울의 아파트 매물은 5만4733건에서 4만9998건으로 8.7% 줄었다.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매물 감소폭이 크다. 서대문구가 1937건에서 1706건으로 한 달 전보다 매물이 -12.0% 감소하면서 가장 크게 줄었다. 도봉구가 1836건에서 1628건으로 11.4% 감소했고 중랑구(1766건→1576건)와 구로구(2583건→2307건)가 각각 10.8%, 10.7% 감소했다. 관악구(1533건→1373건, 10.5%), 금천구 (863건→773건, 10.5%), 은평구(2450건→2195건, 10.5%)가 뒤를 이었다.특히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들의 매수세가 유입됐던 노·도·강, 금·관·구 지역의 매물 감소세가 두드러진다. 올 들어 집값 하락세가 가파르게 이어지면서 규제지역 해제지로 꼽히는 곳이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노원구와 도봉구 아파트값은 올 들어 각각 10.94%, 10.72% 하락하면서 서울에서 가장 많이 떨어졌다. 강북구 8.74%, 은평구 8.65%, 서대문 8.22%, 중랑구 6.65%, 금천구 6.49%, 구로구 5.17% 등 이들 지역의 하락폭이 컸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전문가들은 규제지역을 추가로 해제하더라도 집값이 다시 들썩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금리 인상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당분간 거래절벽이 이어지리라 내다보고 있다. 결국 집 값 하락이 이어질 것이고 매수세 유입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연구위원은 “서울 외곽지역 중에서도 하락폭이 컸던 노·도·강 등은 풀릴 가능성이 크고 강남 등 중심부는 규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내년까지 금리 인상이 이어지고 그에 따른 매수 심리 위축 탓에 정부의 규제 완화에도 하락폭은 더 깊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연구원은 “서울에서는 노·도·강, 금·관·구, 은평구 등 외곽지를 중심으로 규제지역이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 인상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규제지역을 해제한다고 해서 시장이 살아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규제지역 해제와 동시에 특례보금자리론이나 다주택자 대출 완화, 취득세 중과 개편 등이 맞물리면서 규제 완화 효과는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수도권 비규제지역에서는 9억원 이하 급매물을 중심으로 거래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2022.12.28 I 오희나 기자
민주당 "文정권 부동산 정책 잘못해…국민 신임 잃어" 자성 목소리
  • 민주당 "文정권 부동산 정책 잘못해…국민 신임 잃어" 자성 목소리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7일 문재인 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평가하며 “민주당이 지난 5년 부동산 정책을 좀 잘못해 정권을 잃었단 말을 들을 정도로 부동산 정책에 대한 국민 신임을 잃은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민주당은 이날 오전 주거복지 특별위원회 발대식을 열고 “특히 조정 대상 지역, 투기 과열 지역 등 국민들이 잘 이해하기도 어렵고 어떤 규제를 받는지도 잘 모르며 효과도 중첩, 충돌하는 복잡한 정책들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홍기원 위원장은 최근 부동산 시장을 분석하며 “가파른 금리 인상, 역대급 거래 절벽 속에 빙하기로 접어들었다. 집값 안정과 주거 복지 개선을 위한 정책 대안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그는 “민주당이 부동산에도 유능한 정책 정당으로 국민에 다가갈 수 있게 노력하겠다”며 “1월 중 전문가 의견을 모아 대안을 마련해 입법 발의하는 것도 생각 중”이라고 전했다.민주당은 자성의 목소리를 내는 한편 윤석열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대해서는 쓴소리를 뱉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시장이 어려워지면서 오락가락하는 행보만 보인다. 주거 안정에 대한 확고한 철학이 무엇인지 보이지 않는다”고 질책했다.그는 “주거권 문제를 단순히 규제 문제로만 접근해선 안 된다”며 “내년도 공공임대주택 예산, 전월세 보증금 대출 관련 예산, 서민 월세 부담 완화를 위한 세액공제율 상향 등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박 원내대표는 “주거 안정은 헌법이 보장한 근본적인 가치고 인간이라면 당연히 누려야 할 기본 권리”라며 “정치의 시대적 과제이자 책무이기도 한데 과연 제대로 보장하느냐고 묻는다면 3선의 정치인, 원내 1당의 원내대표로서 부족함이 많았다고 고백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는 “내 집 마련의 꿈, 내 집을 마련하지 못하는 국민 다수의 고민을 같이해 나가야 한다”며 “주거 약자, 서민을 위한 주거복지정책을 지금보다 강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2022.12.27 I 이상원 기자
자산 디플레에 슬기롭게 대처하는 자세
  • [목멱칼럼]자산 디플레에 슬기롭게 대처하는 자세
  • [신세철 경제칼럼니스트]재정적자 가속으로 유동성 팽창이 빠르게 진행되며 부동산가격이 앙등하자 양도세, 취득세 같은 거래비용이 높아지며 부동산 거래단절 현상이 벌어졌다. 주식이나 부동산 같은 자산이 거래 없이 급등할 경우 거래 없이 추락하기가 쉽다. 우리나라는 거래절벽 상태가 상당기간 지속됐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의 가격조절기능이 상실된 지경이다. 그러다 보니 오를 때는 사정없이 오르고 내릴 때는 마구잡이로 내리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자산 가격급등락은 자본주의 체제만이 아니라 어느 사회에서나 갑작스런 유동성팽창과 돌발 금융긴축 사이에서 반복되는 소용돌이다. 문제는 주가나 부동산 가격 급변동이 확대될 경우 자칫 경제위기로 진행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금융완화에서 갑작스런 금융긴축으로 전환하면서 소비위축, 경기침체를 넘어 경제위기로 진행된 2008년 국제금융위기의 교훈을 되새겨보자. 1990년 초부터 낮아진 금리가 2000년 초에는 비정상적으로 낮은 ‘티저금리(teaser rate)’를 적용하는 서브프라임모기지 주택담보대출이 활성화됐다.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저소득층 대출이 경쟁적으로 이어지며 주택가격이 급상승했다. 다시 급격한 금융긴축정책으로 전환돼 금리가 급등하자 주택가격이 급락하고 저소득계층이 채무상환을 못하면서 저금리 주택담보대출이 부실화됐다. 꼬리에 꼬리를 물었던 자산유동화로 금융기관 전체의 지급능력이 불안해지며 해외투자를 회수하면서 전 세계로 연쇄반응이 일어났다.너도나도 보유 자산을 매각하려 드는 자산디플레이션(asset deflation)이 본격화될 경우 그 파괴력은 가늠하기 어렵다.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경제 주변 환경이 어려운 국면에서 자산디플레이션 현상까지 겹칠 경우 후유증이 어떤 모습으로 전개될지 짐작하기 어렵다. 부동산시장은 급격한 오름세나 내림세 모두 특별이익과 그에 상응하는 특별손실이 엇갈리면서 부의 비정상적 이동을 유발, 국민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게 마련이다. 더욱이 우리나라 가계의 보유자산 중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율은 무려 80%에 육박한다. 대부분 가계는 크든 작든 부채를 끼고 부동산을 매입하기 때문에 자산디플레이션 현상은 경제 순환에 가공할 영향을 미친다. 집단본능이 강한 사회에서는 유력인사들의 엉뚱한 발언이 시장심리를 교란시켜 오를 때는 추격매수, 내릴 때는 추격매도 현상이 벌어져 시장가격기능을 저해할 수 있다. 문재인정부 시절 논리적 근거 없이 “부동산만은 자신 있다” 같은 허언이 반복되면서 시장의 신뢰를 잃고 반발심리가 커지면서 지속적 가격상승을 유도한 꼴이 됐다. 그 반대로, 최근에는 부동산시장이 하락 조짐을 보이자 소위 전문가들이 논리적 근거도 없이 막연하게 부동산가격이 40~50% 하락할 것 같다는 무책임한 발언으로 시장을 자극하고 있다. 부동산 비중이 높은 나라에서 부동산이 그렇게까지 하락하는 재앙이 벌어질 경우 한국경제의 회복능력은 크게 훼손될 게다.문제는 디플레이션 상황에서 부채상환 같은 경제무기력 상황을 견디지 못하고 자산을 헐값에 처분한 사람들과 이를 사들인 사람들 사이에 빈부격차가 한층 심각해지는 비극이 벌어질 가능성이다. 가계, 기업, 정부 모두 멀리 보는 자세로 자산 디플레이션 충격에 슬기롭게 대처해야 한국경제 경착륙에 따른 재앙을 최소화할 수 있다. 어려울 때일수록 가계나 기업 정부 모두 미래지향으로 대응해야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 특히 가계의 입장에서 볼 때, 여러 채가 아니고 사는 집 한 채만 소유할 경우, 거래비용이 높은 상황에서는 신중히 행동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부동산 불패 신화’라는 말이 있듯이 미국에서도 “경기침체가 지나가고 나면 집 마련 열기가 번진다.(After a period of stagnation, a housing fever strikes)”는 말이 회자되고 있다. 경기침체, 경제위기 이후에는 어쩔 수 없이 경기부양책을 마련하려 유동성을 대폭 완화할 수밖에 없으니 화폐가치가 더 떨어져 자산 인플레이션 현상이 꿈틀거릴 수 있다는 얘기다.
2022.12.27 I 송길호 기자
"8억 떨어진 재건축 최대어 잡자"…강남구 아파트 거래 절반이 '은마'
  • "8억 떨어진 재건축 최대어 잡자"…강남구 아파트 거래 절반이 '은마'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이달 서울 강남구의 아파트 거래 중 절반이 은마아파트로 나타났다. 은마아파트 재건축 추진위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의 지하 통과를 반대하면서 정부가 고강도의 행정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과 별개로 주택 거래는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정부 조사에 따라 재건축 사업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시장의 관측과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2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12월 강남구 아파트 거래는 총 8건이었다. 이 중 4건은 개포동 ‘개포주공6단지’,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 역삼동 ‘대우디오빌’, 자곡동 ‘강남한양수자인(4단지)’ 등이었고 나머지 4건은 모두 ‘은마아파트’였다.서울 강남구 대모산 전망대서 바라본 대치동 은마아파트 일대. (사진=연합뉴스)이달 거래된 은마아파트는 모두 전용 76㎡로 직전 최고가는 26억3500만원이다. 4건 모두 이보다 무려 8억원 수준 낮은 가격인 18억원대로 거래됐다. 각각 18억5000만원(3일), 18억9500만원(5일), 18억7000만원(6일), 18억9000만원(16일)을 기록했다.주택거래가 ‘거래 절벽을 넘어 빙하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위축된 상황에서 은마아파트가 유독 선방하고 있는 것은 그만큼 은마아파트의 상징성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지난 10월19일 은마아파트 재건축 계획안이 서울시 재건축 심의를 통과해 사업 진행에 대한 기대감이 돌고 있는 상황에서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자 수요층이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또 내년 조합설립을 완료하기 전이 거래를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에 진입 적기라는 분석이다.국토교통부와 서울특별시가 지난 7일부터 16일까지 은마 아파트 재건축 추진위원회의 운영실태 전반에 대한 행정조사를 한 것에 대해 시장에서는 재건축 진행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으리라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앞서 국토부와 서울시는 은마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행정조사를 통해 장기수선충당금, 잡수입 등의 집행 내역을 점검했다. 재건축 추진위원회, 입주자대표회의 조사결과는 점검 내용에 대한 법률 검토 및 서울시 의견수렴 등을 거쳐 결정되는 사항으로 내달 중 확정할 예정이다.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재건축 인허가의 문제는 추진 주체가 적법한 지와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사업 추진이 조금 지연될 소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추진 주체와 관련된 부분이라서 사업이 되는지에 직접적으로 영향이 있다고 단정할 순 없다”라고 설명했다.
2022.12.27 I 김아름 기자
"규제 완화책 당장은 안 통해…집값 더 빠질 것"
  • "규제 완화책 당장은 안 통해…집값 더 빠질 것"
  • [이데일리 박종화 김아름 기자] 전국 아파트가격 하락세가 역대급에 달하고 있다. 시장에선 가격이 더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정부가 시장 연착륙을 유도하기 위한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을 잇달아 내놓는 데 대해서는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이지만 당장 효과를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25일 KB국민은행이 이달 조사한 전국 주택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58.3으로 2013년 조사 시작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택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낮으면 낮을수록 집값이 더 빠지겠다고 보는 이가 많다는 걸 의미한다. 이런 인식이 시장에 확산하면 매수 수요는 사라질 수밖에 없다. 그나마 시세보다 저렴한 급매물만 거래되면서 하락세를 심화하고 있다.한국부동산원이 조사한 이달 19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도 전주보다 1.1포인트 떨어진 71을 기록했다. 부동산원이 2012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저치다. 4주째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역시 64를 나타냈다. 전주보다 0.8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2012년 7월 첫째주(58.3)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지역을 막론하고 더 가파른 속도로 하락세 확산이 이뤄졌다. 군 지역을 제외하면 전국에서 11월보다 집값이 오른 곳은 충남 논산시(0.10%)뿐이다. 수도권에선 1.29%, 비수도권 광역시와 도 지역은 각각 1.04%, 0.54% 주택 가격이 하락했다. 서울 집값은 1.43% 하락, 11월(-1.42%)보다 낙폭이 더 커졌다.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대출 이자 부담이 늘어나고 매매·전세 시장이 동반 하락하는 발단이 됐다”며 “대출 이자를 감당할 정도로 기대 수익률이 못 미치게 돼 대부분 수요자가 돌아섰다. 금리 인상이 멈춘다고 해도 대세 상승으로 전환하긴 어렵다”고 내다봤다.부동산 거래 절벽에 따른 시장 경착륙 우려가 점차 커지자 정부도 추가적인 부동산 규제완화 정책을 잇달아 준비하고 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한 TV프로그램에 출연해 “우선 규제 지역을 대거 해제하고 부동산 관련 징벌적 세금 중과 조치를 과감히 인하해야 한다”며 “지금도 (세금을) 상당폭 인하하고 규제도 푸는 내용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더 큰 폭의 조치를 해야한다”고 전했다.추 부총리는 “분명한 것은 지금 부동산 시장의 하락 속도는 굉장히 빠르다”며 “서서히 하향 안정화하면서 부동산 시장을 연착륙시키는 것이 정책 목표다. 현재 발효한 조치를 몇 개월 시행해도 주택 가격 하락폭이 가팔라지는 등 시장 흐름이 제대로 안착하지 않으면 추가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언급했다.전문가들은 정부 정책기조가 규제 완화로 정해진 것은 시장에 긍정적이지만 당장 집값 반등을 도모할 정도의 큰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전방위적인 규제 완화 정책이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을 단기간에 활성화 시키기엔 거시경제와 금리 등의 영향으로 제한적일 수 있다”며 “일부 실거래를 유도하기에는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평가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규제지역을 해제하더라도 가시적인 효과를 바로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2022.12.25 I 박종화 기자
'이달 거래 0건'…부도 몰린 중개·이삿짐업체의 '눈물'
  • '이달 거래 0건'…부도 몰린 중개·이삿짐업체의 '눈물'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부동산 거래 절벽이 이어지자 공인중개업소와 이삿짐업체, 인테리업 사업 등 부동산 관련 업종도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시장 침체에 따른 매출 하락으로 관련 업종의 연쇄 부도 우려가 나오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내 부동산중개업소 밀집 상가에 문이 활짝 열려 있다.(사진=연합뉴스)19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10월 기준 서울에서 폐업한 공인중개업소는 249곳, 휴업은 14곳에 달했다. 신규로 개업한 공인중개업소는 201건인데 새로 연 곳보다 문을 닫거나 쉬는 곳이 더 많다. 중개소 폐업 수가 개업 수를 앞지른 것은 지난 2019년 10월(개업 1207, 폐업 1240) 이후 3년 만이다. 2020년과 2021년에는 개업이 폐업보다 5000개소 이상 많았다. 하지만 올해 6월부터 대도시를 중심으로 폐업이 개업을 앞질렀다.서울 강남구 A공인 중개소대표는 “매매는 문의만 있을 뿐 실계약으로 가는 일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며 “급급매도 겨우 거래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노원구 B공인 중개소대표는 “일부 집주인이 손절 매물을 내놓고 있지만 매수자는 더 기다려보자고 해 허탕을 치는 경우가 많다”며 “기존 세입자는 전세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해 계약을 연장하는 등 임대차 수요도 거의 없어 일거리 소멸 상태다”고 했다.주택거래가 끊기자 대형 인테리어 회사도 찬바람을 피하지 못했다. 홈리모델링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업계 1위 한샘은 3분기 매출액이 477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9% 줄었고, 영업이익도 적자 전환했다. 이삿짐센터, 입주청소 업체들도 사정이 어렵긴 마찬가지다. 구로구에서 이삿짐센터를 운영하는 A업체 관계자는 “작년엔 주말 하루에 2건씩 꽉 채워서 인원을 돌렸는데 지금은 일거리가 없어 한산하다”며 “이사철이라 불리는 11~12월에도 일감 구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다”고 설명했다.문제는 이 같은 거래절벽이 계속될 수 있다는 점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1월 기준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매매 건수는 64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60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가장 낮았던 10월(558건)보다는 거래가 소폭 늘었지만, 여전히 1000건을 밑돌면서 ‘거래 절벽’ 현상이 지속하고 있다. 전·월세 거래 역시 크게 줄었다. 같은 기준 전·월세 계약은 1만327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 7799건보다 25% 줄었다. 지난 1년 중에는 가장 낮은 계약 수다.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도 12월 첫째 주(5일) 기준 65.7을 기록했다. 매매수급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을수록 집을 팔려는 사람이 사려는 사람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진형 경인여대 MD비즈니스학과 교수는 “실수요자 거래가 이뤄지지 못하다 보니 부동산 유관 사업도 매출이 급감하고 있다”며 “정부가 거래량 회복을 위해 세금 규제 완화 등의 방안을 폭넓게 고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2.12.20 I 신수정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고금리 그늘…빚 못갚아 경매 넘긴 집 20% 급증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다음은 2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 고금리 그늘…빚 못갚아 경매 넘긴 집 20% 급증- 채권·대체투자 비중 확대…美금리 주시하다 하반기에 승부 - 절대평가 날개 단 자사고 부활하나- 5대 개혁 매진…2027년 소득 4만달러 목표 - <사설> 퍼주기식 복지로 성장 멈춘 선진국…남의 일 아니다 - <사설> 줄잇는 보조금 갈등…세입자 보호 마음 놓을 수 있나 △종합- 온난화에 북극 찬공기 직격…연말까지 계속 춥다 - ‘갤S23’부터 스팸신고 편해진다 △큰손들 내년 투자전략은- “채권으로 높은 이자 챙기고, 대체투자로 중장기 수익 확보” - “PF투자, 안전 최우선…운용사와 함께 밀착 모니터링”- “美 상반기까진 금리인상…공격투자 피하며 시장환경 변화 주시”△종합-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복합위기’에…벼랑 끝 몰린 中企 늘었다- 대구發 ‘대형마트 의무휴업 평일전환’ 전국 확산되나△고금리속 임의경매 급증- 이자폭탄 못 버텨…내년 상반기 이후 ‘영끌족 아파트’ 경매 쏟아진다- 부동산 경매 통한 회수자금 9개월간 2.5조…14%↑- 거래 절벽에…문닫거나 쉬는 중개업소 속출△종합- 내신 불리 해소, 이과 선호 심화…힘실리는 ‘자사고 부활’ - 당정 “과감한 인센티브·규제 혁신으로 경제 활력 회복”- 서울혁신파크 부지에 60층 랜드마크…일자리·주거·상업 복합시설 만든다- 공공기관 내년 업무추진비 10% 삭감…고위직 임금 동결△정치 - 與, 당심으로 당대표 뽑는다…비윤계 ‘줄세우기식 계파 정치’ 반발- 野3당, 이태원 국조 ‘개문발차’…與 빠져 반쪽짜리 조사 우려- 20대·중도층 긍정평가…尹 지지율 5개월 만에 40% 돌파-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 인터뷰 - 민주당, 박지원 복당 수용 결정△경제- 유류세 인하 내년 4월까지…휘발유 인하폭은 축소- 온라인플랫폼 심사지침, 시장 효율성에 초점- 작년 3만명이 퇴직연금 깨서 집 샀다- 근원물가 넉달째 상승세…“정부 영향 빼면 5% 넘어”△금융- 내년 1월부터 실손 ‘최대 9%’ 오른다- 멈췄던 은행채…신한·우리銀 시작으로 발행 재개- 신한·하나銀, 주담대 금리 소폭 하락△글로벌- 유럽, 우크라戰 따른 에너지 피해 1300조원…“내년 더 심각” - “친기업 정책·부동산 추가 지원” 中, 내년 ‘경제 부양 집중’ 시사 - “中 의존 줄일 것” 日, 희토류 채굴한다- EU, 탄소배출권 규제 강화…톤당 80→100유로로 오를 듯△산업- ‘임원 승진→부사장’ 11년 공식 깨졌다…젊은 피로 새 진용 짠 JY- 30년 고속열차 기술·노하우 압축…현대로템, GTX-A 전동차 첫 출고 - ‘잃어버린 10년 되찾는다’ 태광그룹, 10년간 12조 투자- LG 엔솔, 오창 생산라인 신·증설 등에 4조 투자 △산업 - 韓 양자기술 투자, 美의 60%…지원반 직접 챙겨 신속히 따라잡을 것- “패션 불황 대비”…코웰, 임원 줄이고 투자 축소- 카니발부터 다이아몬드까지…범상찮은 ‘편의점 설 선물’ 눈길△증권- 산타랠리 기대했는데…12월 개미 깡통만 찼다- 상반기 고환율에 잘나갔는데 ‘IRA 장벽’ 앞 멈춰선 현대차 - 디플 드라마 ‘카지노’에 베팅해볼까…관련주 꿈틀△증권- 펀드도 ‘저가 매수’…수익률 꺾여도 덩치 불렸다- 계좌 한 곳에 다양한 상품…NH ‘올원 어카운트’ 출시- “독보적 기술로 새해 코스닥 입성 1호 도전”- 외국인, 실적 개선 현대건설기계 지분 5% 늘렸다△부동산- 북적인 광명 모델하우스…청약 한파 뚫을까- “내년 더 안 좋다” 밀어내기에 서울 아파트 일반분양 4배 껑충- GTX-B 민자구간 사실상 대우건설 품에 - 건설사서 환경·에너지 기업으로…SK에코플랜트 매직△문화 - 따로 또 같이 복작복작 살아가는 파주 ‘아프리카타운’ 아시나요- “연결된 그림들, 마음껏 상상하시라” 알피 케인 첫 개인전△카타르 2022- ‘GOAT’ 반열 오른 메시, 마지막 퍼즐도 맞췄다- “위기 이겨낸 선수들…이젠 즐길 시간” 아르헨 대표팀 감독- 아르헨티나 우승 상금 549억 ‘역대 최고’ - 우승은 놓쳤지만…‘젊은 황제’ 음바페 시대 활짝△삼성전자 ‘라이프스타일 TV’- 트리 없어도 그림 없어도…TV가 선물한 ‘특별한 연말’ - 214cm 화면·선명한 화질·실감 사운드…경기장에 온 것 같네 △피플- 차별화에 수익은 덤…‘건강 콘셉트’ PB 확대 드라이브 건다- 허창수 회장 “아세안에게 한국은 최적 파트너” - 모혜란 중진공 지부장 中企 규제혁신 산업포장- 한국인도학회장에 이은구 한국외대 교수- 금융투자협회 “23일 회장 선거 투명·공정하게 준비” -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신임 사무총장에 곽창용△오피니언- <목멱칼럼> 국민연금 개혁, 퇴직연금과 연계해 접근해야- <생생확대경> 경유차 퇴출만이 능사 아니다- <기자수첩> 필수의료 붕괴 위기, 사회적 합의 서둘러야 △전국- 을왕산 영상단지사업, 국토부 반대로 무산될 판- 재건축 문턱 낮아졌지만 실효성·공급 과잉 우려-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밑그림 완성…출자자 모집 가시밭길△사회- 연금·건보개혁 의지 밝힌 조규홍…“실내마스크 해제 시점 특정 어려워” - 경찰 승진 연한 5년 단축…순경 출신 고위직 늘린다- “정부가 손실 지원 안하면 지하철 요금 인상 검토”- 인천공항 항공기 충돌…승객 118명 전원 무사- 검찰, 이재명 연내 소환 어려울 듯- 노소영 ‘665억 재산분할’ 항소…최태원과 2차전
2022.12.19 I 이유림 기자
롯데건설 사업장, 이달 만기 ABCP 차환 또 성공
  • [마켓인]롯데건설 사업장, 이달 만기 ABCP 차환 또 성공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롯데건설이 참여한 사업장이 이달 만기인 유동화증권(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차환(리파이낸싱)에 또다시 성공했다. 지난달 리파이낸싱에 성공한 사업장 8곳은 ABCP 만기가 몇 달 정도로 짧아서 다시 차환할 시점이 내년 초로 예정돼 있다.다만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이 기대되는 만큼 내년 초에는 리파이낸싱 여건이 더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1조원 규모의 ‘건설사 신용보강 프로젝트파이낸싱(PF) ABCP 매입 프로그램’도 시장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헌인마을 도시개발사업 ABCP 차환…“본PF까지 계속 연장”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 헌인마을 도시개발사업을 유동화한 ABCP가 최근 리파이낸싱에 성공했다. 해당 ABCP는 지난 9월 23일 발행된 제1-2회차(300억원)와 10월 21일 발행된 제2회차(1200억원)다. 만기는 각각 지난 13일이었다.(자료=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헌인마을 도시개발사업은 서울 서초구 내곡동 374번지 일원에 공동주택 및 근린생활시설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노후주택과 영세 가구단지를 정비해 친환경 주택단지를 조성한다.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작년 3월 실시계획인가를 받았고 현재 이주·철거 단계에 있다. 서초구청 관계자는 “내년 착공 예정”이라면서도 “다만 조합 측이 착공 서류를 아직 내지 않아서 정확한 착공 시점은 미정”이라고 말했다. 해당 유동화 상품의 구조는 특수목적회사(SPC) 벨로하우스헌인제이차가 시행사 헌인타운개발에 대출을 실행하고, 이를 통해 보유한 대출채권을 기초로 일련의 유동화증권(ABCP)을 차환해서 발행하는 것이다.기초자산의 대출약정금은 1500억원, 대출실행일은 지난 9월 23일, 대출 만기일은 내년 9월 21일이다. 대출이자는 매 3개월로 설정된 이자기간에 대해 양도성예금증서(CD) 연동 변동금리를 적용해서 선급된다. 롯데건설은 SPC에 대한 자금보충 및 조건부 채무인수 의무를 부담한다. 또한 KB증권이 유동화증권 매입을 보장한다. 다음달 13일에는 벨로하우스헌인제이차가 발행한 또다른 1500억원어치 ABCP의 만기가 돌아온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13일 만기였던 ABSTB는 브릿지론을 유동화한 것”이라며 “유동화증권 매입약정을 통해 본PF 시점까지 계속 연장해주기로 돼 있다”고 말했다.이밖에도 롯데건설 사업장을 유동화한 ABCP는 수개월 내 만기가 다가오는 상품이 많다.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ABCP(1710억원)는 다음달 1월 19일 만기가 도래한다. 서울 도봉구 방학동 주상복합 개발(300억원), 부산 해운대 센텀 공동주택 신축(2250억원), 대구 중구 대봉동·남산동 공동주택 개발(3400억원), 홈플러스 부지 개발(690억원) ABCP는 모두 내년 2월 만기다.◇ 한은 금리인상 속도조절 기대…“자금조달 여건 개선될 듯”내년 상반기에는 리파이낸싱 여건이 더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국채금리가 꾸준히 하락하고 있고, 시장에서도 추가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약해져서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 10월 21일 4.495%를 기록한 후 하락세로 돌아섰다.한국은행도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내년 말 최종금리 수준을 5.1%대로 끌어올린 가운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한국 최종금리 수준에 대한 구체적 언급을 자제했다.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4.25~4.50%로, 한국 기준금리(3.25%)와 차이가 1.25%포인트(p)로 벌어졌다. 이는 역대 최대 격차다.다만 한국은행 워싱턴주재원인 김두경 차장은 ‘연준의 주요 선진국 장기 중립금리 추정 결과’ 보고서에서 미국 연준이 정책금리 인상을 끝내면 장기적으로 2.5%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이 내년 정책금리를 4.6%까지 올린 후 인하 기조로 돌아선다는 분석이다.(자료=한국은행 워싱턴주재원 ‘연준의 주요 선진국 장기 중립금리 추정 결과’ 보고서 캡처)또한 1조원 규모의 ‘건설사 신용보강 PF ABCP 매입 프로그램’도 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수요조사 과정에서 건설사의 건의를 받아 당초보다 매입기준을 완화해 운영 중이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의 막바지에 도달했다는 컨센서스가 시장에 형성됐다”며 “내년 1분기 중 한은이 기준금리를 한 번 더 올리면 (금리 인상이) 끝이 아닐까 하는 전망이 (국고채 시장에)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어 “단기 자금시장에서 자금조달이 좀 더 수월해지려면 부동산시장 자체가 회복돼야 한다”며 “지금은 이자 부담 때문에 거래절벽이 나타나고 있지만,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되면 이자 부담에 대한 예측 가능성이 커져 부동산 거래도 재개되고, 내년 5월경 단기 PF시장도 불확실성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12.15 I 김성수 기자
2030 `영끌` 들어간 `노도강` 실거래가 ‘뚝’…`패닉셀` 이어지나
  • 2030 `영끌` 들어간 `노도강` 실거래가 ‘뚝’…`패닉셀` 이어지나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지난해 2030 세대 ‘영끌족’(영혼까지 끌어 대출)의 매수가 집중됐던 서울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의 대장 아파트 가격이 주저앉고 있다. 최근 금리 급등으로 대출 원리금 부담이 커지자 손해를 보더라도 매물을 내놓는 ‘패닉 셀링’까지 벌어지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에 따른 주택담보대출 이자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는 만큼, 영끌족들이 대거 하락 거래 대열에 합류할 수 있다고 내다본다.1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에 따르면 노·도·강 지역 주요 아파트 가격이 일제히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노원구에서 대장 아파트로 꼽히는 상계동 포레나 노원 전용 59㎡(28층)는 지난달 11일 7억 7000만원에 거래됐다. 직전 거래인 8월 29일 9억 8700만원(23층) 대비 2억 1700만원 떨어진 가격이다. 도봉구 대장 단지로 일컫는 창동 동아청솔 전용 84㎡(6층)는 지난 7월 10억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최고가(19층·11억 9900만원) 보다 2억원 가량 빠진 셈이다. 강북구에서는 미아동 래미안 트리베라 2차 전용 58㎡(4층)이 지난 8월 7억 2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지난해 같은 달 동일 면적 최고가(9억원·21층)보다 1억 8000만원 떨어진 액수다.이 밖에도 노원구 하계동 청구1차 전용 84㎡는 지난 6월 13일 10억 1500만원(6층)에서 이달 9일 7억 1000만원(4층)으로 3억 500만원 하락한 가격에 거래됐으며, 노원구 월계동 꿈의숲SK뷰 전용 84㎡도 지난 4월 9일 11억 5700만원(15층)에서 이달 17일 8억원(12층)으로 3억 5700만원 내린 가격에 손바뀜했다.‘노·도·강’ 지역 집값은 서울 평균 집값 하락 폭에 비해 빠르게 내려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첫째 주까지 서울 아파트 가격 누적 하락률은 5.21%로 지난해 1년 간 6.42% 올랐던 것과 정반대다. 지난해 9.68% 뛰어오르며 서울 지역 상승률 1위였던 노원구는 올해 8.84% 떨어져 하락률 1위로 반전했다. 도봉·성북·강북·은평구도 7~8% 떨어지며 뒤를 이었는데, 지난해 상승 폭보다 올해 하락 폭이 더 가파르다. 이같은 하락 거래는 집값이 치솟던 지난해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매입에 나섰던 ‘영끌족’이 이자 부담을 버티지 못하고 ‘손절’하는 매물이 늘어난 결과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특히 노원구는 지난해 매수자 가운데 2030세대 비율이 49.3%나 될 정도로 젊은 층의 수요가 몰렸던 지역이다. 노원구 A공인중개업 대표는 “구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젊은 집주인들이 내놓는 시세 대비 하락 매물이 부쩍 늘었다”면서 “이마저도 매수 문의가 거의 없어 실제 체결가는 더 내려갈 수 있다”고 전했다. 문제는 앞으로 이자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이다. 당장 올 연말 주택담보대출이나 신용대출 금리가 2008년 이후 14년 만에 연 8%선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 절벽 상황에서 하락 거래 경향이 거세질 수 있는 셈이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금리 인상 추세가 끝나지 않은 데다 추가 가격 하락 전망이 우세한 상황에서 매수를 꺼리는 사람들이 많아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정부 규제 완화도 부동산 시장 하락에 큰 영향을 주고 있지 못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022.12.14 I 이성기 기자
정부, 2년만에 다주택 취득세 중과 해제 만지작…"시행 시기 고심"
  • 정부, 2년만에 다주택 취득세 중과 해제 만지작…"시행 시기 고심"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정부가 8·12%로 설정된 다주택자 부동산 취득세 중과세율을 2년여 만에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시장 급락을 완화하기 위해 양도세 중과 중단 및 종부세 중과세율 폐지안에 이어 다주택자에 부과된 마지막 중과 세제를 푸는 것이다.서울 강동구 둔촌동에 마련된 둔촌주공아파트(올림픽파크포레온) 견본주택을 살펴보는 방문객들. (사진=연합뉴스)14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정부가 이런 내용을 담은 취득세 중과제도 개편 방안을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에서 논의하고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중과세율 해제는 부동산 시장에 전반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시장 상황이나 정책 기조, 정책의 정확성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적용 방식 및 시기를 정할 것”이라면서 “정부의 국정과제인 만큼 적극 추진하다는 전제하에 관계부처와 협의 중이다”고 말했다.내년 경제정책방향을 준비 중인 이들 부처는 △2주택자 8% △3주택 이상·법인 12%로 설정된 다주택 취득세 중과제도를 해제, 기존 방식으로 원상 복귀시키는 방안을 내년 과제 중 하나로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취득세 중과 완화는 윤석열 정부 국정 과제 중 ‘안정적인 주거를 위한 부동산 세제 정상화’ 세부과제로, 정부 출범 이후 개편 여부, 시기 등을 지속적으로 검토해 온 바 있다. 현행 지방세법은 1주택 취득 때에는 주택 가액에 따라 1~3%의 취득세(표준세율)를 부과하지만 2주택 이상자와 법인에는 8·12%의 중과세율을 채택하고 있다.부동산 급등기인 문재인 정부는 2020년 7·10 대책에서 다주택자와 법인에 대해 취득세 중과세율 체계를 도입했다. 취득세 중과세율은 다주택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중과(1.2~6.0%), 양도소득세 중과(기본세율+20·30%포인트)와 함께 문 정부의 다주택자 중과세 3종 세트 중 하나였다.하지만 최근에는 아파트 등 주택 거래 절벽이 이어지고 신규 분양 아파트에서 대규모 미분양 사태가 이어지는 등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서 정부의 정책 목표도 급락 속도를 제어하는 쪽으로 선회하고 있는 것이다.윤석열 정부는 올해 5월 출범과 동시에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 조치를 1년간 한시 중단했고, 7월 세제 개편안에선 종부세 중과세율 폐지안을 제시한 바 있다.
2022.12.14 I 김은비 기자
주산연 “내년 서울아파트 4% 하락..수도권 아파트 실거래가 13% 떨어져”
  • 주산연 “내년 서울아파트 4% 하락..수도권 아파트 실거래가 13% 떨어져”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금리 인상과 `거래 절벽`으로 부동산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도 집값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금리 인상이 정점을 지난 뒤 하락폭은 둔화되겠지만, 내년 전국 주택 가격은 3.5%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서울 아파트값은 4% 가량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12일 오전 `2023년 주택시장 전망과 정책 방향` 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주산연은 내년 전국 주택 가격은 3.5%, 아파트 가격은 5.0% 각각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도권 아파트는 4.5%, 서울 아파트는 4.0%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실거래가 기준으로는 내년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8.5%,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13.0%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서종대 주산연 대표는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정점을 지나고 완화된 공시 가격과 주택 세제가 시행되는 내년 4월 이후부터 하락폭이 둔화되기 시작할 것”이라며 “기준금리가 하향 전환될 가능성이 큰 내년 4분기 중에는 수도권 인기 지역부터 보합세 또는 강보합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자료=주택산업연구원.내년에도 `거래 절벽`이 이어지면서 전·월세 거래가 늘어나고 월세 상승세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전세는 4.0% 하락, 월세는 1.3%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파트 전셋값은 전국적으로 5.5% 내리고 서울과 지방은 각각 5%, 4.5%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내년 주택 인허가 물량이 올해보다 30% 줄어든 38만호 수준으로 예상되고 착공과 분양 물량은 더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외환위기와 금융위기 이후 3년 간 주택 인허가 물량이 30% 정도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내년 주택 물량도 30% 내외 감소하고 착공·분양 물량은 이보다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특히 고금리와 집값 급락,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중단으로 인해 내년 상반기 중 건설업체 부도가 급증하고 하반기부터 제2금융권 부실로 전이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위기 확산을 막기 위해 △건설사업 금융경색 완화 △보유토지 대체 사용 방안 강구 △미분양·미입주 주택 해소 방안 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서 대표는 “50조원이 넘는 국민주택기금 여유 자금 등을 활용해 무주택자를 위한 자금 지원 체제를 보완해야 한다”면서 “노후 자금 등 여유자금을 가진 사람들이 미분양 주택을 사서 임대할 수 있도록 아파트 등록임대사업을 복원하고 주택 거래와 보유 관련 세제도 정상화 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2.12.12 I 오희나 기자
내년 서울 아파트 4% 하락..."미분양·미입주 주택 해소방안 시급"
  • 내년 서울 아파트 4% 하락..."미분양·미입주 주택 해소방안 시급"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내년 주택가격 하락이 둔화되고 거래량은 올해보다 39% 가량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특히 서울아파트값은 4% 가량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12일 주택산업연구원은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발표한 내년 주택시장 전망에서 이같이 밝혔다. 경제변수와 주택수급지수를 고려한 예측모형으로 내년도 주택가격을 전망한 결과, 내년 전국 주택가격은 3.5% 하락하고 아파트 가격은 이보다 큰 5.0%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도권 아파트는 4.5%, 서울 아파트는 4.0%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거래가 기준으로 아파트가격을 전망했을 때 내년중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8.5%,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13.0%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주산연은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정점을 지나고 완화된 공시가격과 주택세제가 시행되는 4월 이후부터 하락폭이 둔화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준금리가 하향 전환될 가능성이 큰 4·4분기 중에는 수도권 인기지역부터 보합세 또는 강보합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고금리와 집값 하락세로 거래절벽이 나타나면서 올해 주택 매매거래량이 작년 절반수준인 54만호 수준으로 조사가 시작된 2006년 이후 최소거래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내년 하반기부터는 집값 급락세가 꺽이고 매수심리가 되살아나면서 올해보다 39% 증가한 75만호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에도 전월세 거래는 늘어나고 기준금리 하향전환시점까지 월세상승세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 10월까지 전세는 1.7% 하락한 반면 월세는 1.4% 상승했는데 내년에도 전세는 4.0% 하락, 월세는 1.3%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내년 주택 인허가 물량은 올해보다 30% 줄어든 38만호 수준으로 예상되고 착공과 분양물량은 더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주택가격 급락으로 분양전망이 어두워지면서 금년 인허가 물량은 밀어내기로 작년과 비슷한 55만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착공과 분양물량은 20% 수준 감소하고 있다. 외환위기와 금융위기 이후 3년간 주택 인허가 물량이 30% 정도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내년 주택 물량도 30% 내외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착공과 분양물량은 이보다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특히 고금리와 집값 급락, PF 중단으로 인해 내년 상반기중 건설업체 부도가 급증하고, 하반기부터 제2금융권 부실로 전이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고금리와 집값 급락으로 주택시장 침체가 가속화 되면서 현재 부동산 PF가 거의 중단됐고, 브릿지론과 ABCP(자산담보부 어음)로 지원된 자금의 대환이 막히면서 건설업체의 자금난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태가 개선되지 않으면 내년 상반기중 보유현금이 부족한 건설업체부터 부도가 속출하고, 하반기부터는 이들 업체에 자금을 지원한 2금융권의 부실로 전이돼 우리 경제에 2차 충격이 가해질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다. 위기확산을 막기 위해 건설사업 금융경색 완화, 보유토지 대체사용방안 강구, 미분양·미입주 주택 해소방안도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주산연은 “지난달부터 금융위 주도로 PF 신용보강 등을 위해 다양한 대책을 추진 중이지만 한계가 있다”면서 “보다 적극적인 PF 금융 지원방안과 건설업체 보유토지에 분양주택 대신 임대주택을 건설할 수 있도록 임대주택 표준건축비 현실화, 분양전환가격기준 개선을 신속히 추진하고 미분양 적체문제 완화를 위해 아파트 등록임대사업 복원, 비정상적인 주택보유 및 거래과세 정상화도 조속히 완료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산연은 또 “50조가 넘는 국민주택기금 여유자금 등을 활용해 무주택자를 위한 자금지원체제를 보완해야 한다”면서 “노후자금 등 여유자금을 가진 사람들이 미분양주택을 사서 임대 할 수 있도록 아파트 등록임대사업을 복원하고 주택 거래와 보유관련 세제도 정상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2.12.12 I 오희나 기자
한강변 재건축 몸값 '꿈틀'…오피스텔·상가 거래 '꽁꽁'
  • 한강변 재건축 몸값 '꿈틀'…오피스텔·상가 거래 '꽁꽁'
  • [이데일리 이성기 김아름 기자] 경기 침체 국면이 이어지면서 부동산 시장도 위기에 처해 있다. 현재 부동산 시장은 2020년 이전으로 돌아가는 중이는 분석이 나온다. 업라이즈 부동산 애널리스트 채상욱 대표는 11일 “2020년~2021년에는 `제로 금리화`로 대표되는 유동성 확대가 이뤄졌다. 또 임대차법 개정을 통해 전세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매매가도 함께 올랐다”며 “올해 부동산 시장은 2020년~2021년과 정반대인 상황이다”고 진단했다.이어 그는 “2022년 하반기부터는 전세가가 하락하면서 `역전세`로 전환됐다. 이러한 역전세 기조는 2023년 말까지는 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코로나 기간에 있었던 유동성 특수가 끝나고 다시 코로나 이전의 상황으로 회귀하는 기간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과거와 달리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가격이 하락하며 낙폭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리 급등에 따른 부채 상환 부담 증대로 매수 심리 위축이 이어지면서 가격 하락이 장기화할 가능성에 주목한다.부동산 전문가들은 금리 급등에 따른 부채 상환 부담 증대로 매수 심리 위축이 이어지면서 가격 하락이 장기화 할 가능성에 주목한다. 사진은 11일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의 모습. (사진=연합뉴스)◇정비사업, 규제 완화로 ‘내 집 마련’ 특공 노려야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우선 `부동산 시장`과 `부동산 시행 시장`을 구분해서 볼 것을 제안했다. 김 소장은 “투자 시장이 바닥을 찍었다고 판단하면 즉각 반등하겠지만 한 번 망가진 시행 시장은 회복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며 “지금 위기 상태기도 하지만 기회를 잡으려고 하면 결국은 신축 아파트 희소성이 더 강조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축 대장 단지의 경우 급매로 내놓아도 실소유 목적의 사람들이 `이 정도면 괜찮다`고 판단하고 매매 계약을 성사하는 것이다”며 “구축이나 나 홀로 아파트 등 상품성이 떨어지는 단지들은 반년 넘게 거래가 단 한 건도 없는 곳도 수두룩하다”고 덧붙였다. 공급 절벽 목소리가 커지는 만큼 정비사업 규제 완화에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가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김 소장은 “정비사업 규제 완화는 앞으로 신규 공급을 위한 정책적 명분이 존재하기 때문에 먼저 움직일 수 있다”며 “최근 서울 대치동 은마 아파트를 시작으로 여의도 시범 아파트,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등 굵직굵직한 이슈가 나오고 있는데 인허가권을 쥔 서울시가 그간 시장에 큰 영향이 있을 만한 행동은 자제해 왔지만 이제는 풀어줘도 된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세 곳의 공통점이 토지거래허가구역임을 고려 시 다음 지역은 잠실·성수·압구정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예상했다. 김 소장은 정비사업(재개발·재건축) 투자의 핵심인 `안전 마진`을 고려하라고 주문했다. 상대적인 소액으로 신축을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재개발·재건축 입주권 투자인데 시장 방향성이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아파트 투자보다는 정비사업 투자가 보다 확실한 대안이 된다는 게 김 소장의 설명이다.특히 리스크를 피하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이주·철거 단계 이후 지역에 투자할 것을 조언했다. 김 소장은 “통상 정비사업의 비용 결산을 보면 이주 개시 이후로 전체 사업 비용의 70%가 들어간다”며 “이주비가 나가기 시작하면서 발생하는 금융 비용과 공사비가 절대적이다. 이주 개시 이후로는 어떻게든 속도전으로 가지 사업이 멈추지 않는다”고 말했다.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실수요자들은 특별공급을 노려 볼 것을 권했다. 윤지혜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특별공급 비중을 많이 늘려놔 기본적으로 특별공급 대상이 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특히 공공분양에서는 85% 수준까지 특별공급 물량이 올라간다”고 말했다. 1순위 조건 충족도 중요한 포인트다. 윤 연구원은 “3기 신도시 사전청약 얘기가 나왔을 때 지역 우선과 관련한 조건들이 있었다. 서울 같은 경우 2년 거주 조건이 우선 조건이고 조정대상지역은 1년 이상, 비규제 지역은 지자체 결정에 따라 거주 기간 제한을 둘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며 “수도권에서 최근 미분양이 늘고 있지만 그렇다고 핵심지에서 경쟁이 안 붙는 건 아니라서 미리 지역 우선도 챙겨야 한다”고 조언했다.윤 연구원은 “어쨌든 최근 분양시장도 위축되면서 내 집 마련을 할 기회가 확대됐다”며 “특히 지방은 다 규제지역 해제가 된 상황에서 최근 분위기로는 무작정 분양가를 높게 올려서 되는 시장은 아니라서 지방에서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실수요자로서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래픽=이미나 기자.◇경매 투자, 원년 될 수도…수익형 부동산, `빙하기` 지속경매는 경기 침체와 맞물려 물건이 큰 폭으로 늘면서 큰 시장이 형성될 수 있을 것으로 진단한다. 이에 내년이 경매 투자의 원년이 될 가능성도 있다. 미스고옥션 서비스를 운영하는 정다혜 미스고 사업대표는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면서 매수 심리 위축으로 유찰 횟수가 많아져 경매 물건이 쌓이고 있다”며 “1회 유찰 시마다 최저 매각가가 20~30%씩 낮아지기 때문에 낙찰가가 매매 시세나 호가 보다 더 낮을 때 입찰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재건축 `대어`로 꼽히는 대치동 은마 아파트와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등도 경매 시장에 등장했지만 2번 정도 유찰된 뒤에도 주인을 찾지 못하는 상황이다. 정 대표는 “매각 차익을 목적으로 접근한다면 정비사업 등 미래 가치가 접목된 물건을 눈여겨보다 입찰에 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당분간 경매 시장의 한파가 이어지리라 예상하기 때문에 감정 평가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매매 시장 역시 하락장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감정가가 매매 시세보다 더 높을 수 있다”며 “시세 조사를 철저하게 해야 하는 부분이 가장 유념해 할 점”이라고 진단했다. 정 대표는 “감정평가 시점에 따른 투자 전략도 있다. 감정평가 시점이 1년 이상 지나있는 물건은 가격 그래프가 우상향하는 부동산의 특성상 시세가 낮을 가능성이 크다”며 “감정평가 시점이 현재 시세를 반영하지 못한 물건의 유찰을 기다려 입찰하는 전략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상가와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은 `거래 빙하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저금리 시절에는 매력적이었던 상가와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은 고금리 시절에선 매력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며 “주로 시중금리와 비교 우위를 통해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데 자본 이득보다는 임대 수익을 주로 추구하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은 “임대 수익을 겨냥한 수익형 부동산일수록 대출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이른바 레버리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다”며 “투자해 임대료를 받아도 대출 이자를 내고 나면 실익이 없다. 일각에선 오히려 역마진이 생길 수 있다. 내년에도 올해처럼 거래 빙하기가 계속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박 위원은 “시장의 기대와는 달리 2024년에 가서야 금리가 낮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또 올릴 때는 단기간 큰 폭으로 인상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의 물가 부담 때문에 내릴 때는 찔끔찔끔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며 “적어도 내년은 고금리가 이어질 것이어서 금리가 어느 정도 낮아지지 않는 한 수익형 부동산은 활기를 찾기 어려울 것이다”고 말했다. 다만, 경기 침체 본격화와 고금리까지 진행되면 내년 하반기쯤 급매물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박 위원은 “상가와 오피스텔은 마치 채권처럼 거래되는 아파트보다는 움직임이 후행적”이라며 “MZ세대는 오피스텔을 아파트와 비슷한 살림집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 MZ세대가 선호하는 도심권과 업무 밀집 지역 위주로 매매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저금리 시대에서 고금리 시대로 이행하면서 고통스러운 적응 과정을 겪는 상황이어서 시중금리에 민감한 수익형 부동산은 좀 더 보수적으로 접근하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22.12.12 I 이성기 기자
서울 아파트 분양 전망 7개월째 하락…올해 최저치 기록
  • 서울 아파트 분양 전망 7개월째 하락…올해 최저치 기록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서울의 아파트 분양 전망 지수가 7개월째 하락하면서 올해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산업연구원은 12월 서울 아파트 분양 전망 지수가 47.2로 지난달(51.2)보다 4.0포인트 하락했다고 8일 밝혔다. 분양 전망 지수는 분양을 앞뒀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주택 사업을 하는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 500여 곳을 상대로 매달 조사해 발표한다. 지수가 100을 초과하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 100 미만이면 부정적이라는 뜻이다. 전국 아파트 분양 전망 지수는 지난달 보다 7.8포인트 상승한 52.4를 기록, 소폭 개선됐지만 여전히 매우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경기(29.5→46.2)와 세종(33.3→50.0)은 지난달 지수가 크게 하락한 뒤 반등했고, 대전(42.9→64.7)과 전북(40.0→58.8)은 규제지역 해제에 따른 긍정적인 영향이 반영되면서 지수가 올랐다. 울산(41.2→60.0)은 지역 제조업 경기가 회복되면서 지수도 상승했다.지난달 지수가 크게 상승했던 강원(53.8→50.0), 충남(50.0→47.1), 경북(52.4→50.0) 등은 부양 정책이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하면서 지수가 하락했다.아파트 분양 전망 지수 추이. (자료=주산연)이 밖에도 인천, 광주, 대구, 제주, 부산, 경남, 전남 등도 규제 완화 정책 효과와 급락했던 지수가 평균 수준으로 돌아오면서 지수가 소폭 상승했다. 연구원은 “이달 아파트 분양 전망 지수가 반등했지만,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 시장 경색과 고금리 지속, 거래 절벽 장기간 지속 등 아파트 분양시장 침체가 빨라지면서 정부의 신속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분양 가격은 오르고 미분양 물량은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분양가격 전망치는 90.8로 전달 대비 4.5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원은 “건축비 상승과 금리 인상에 따른 자금 조달 비용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미분양 물량 전망은 135.8로 올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연구원은 “청약 당첨 후 미계약, 수분양자들의 계약 취소 등으로 미분양 물량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므로 거래, 금융, 세제 부분에서 신속하고 강력한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2.12.08 I 이성기 기자
거래 절벽·빙하기 속 20억 갭투자 '강심장' 나왔다
  • 거래 절벽·빙하기 속 20억 갭투자 '강심장' 나왔다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부동산 시장 침체에도 매매가와 최대 20억원 차이 나는 갭투자(전세끼고 매수)가 여전히 건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아파트 실거래 빅데이터 아실에 따르면 올해 7월 이후 서울에서 총 308건의 아파트 갭투자가 등록됐다. 아실은 매매 이후 소유주가 실거주하지 않고 전·월세 세입자를 들이면 갭투자로 분류한다. 매매가격과 전·월세 보증금의 격차는 최대 20억원에서 1억원대까지 다양했다. 특히 강남권 고가 단지에서는 매매와 전셋값 격차가 20억원이 벌어지는 거래가 나왔다.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방인권 기자)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115㎡(17층)는 지난 9월21일 같은 평형 최고가인 49억3000만원에 매매된 후 약 3주 만인 10월8일 29억원에 신규 전세 계약이 체결됐다. 매매와 전셋값 차이는 무려 20억3000만원이다.같은 단지 전용 84㎡(27층)는 11월2일 36억5000만원에 실거래 등록된 이후 약 4주 뒤인 30일 18억3500만원에 신규 전세 계약을 맺어 갭은 18억1500만원을 기록했다.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2차’ 전용 176㎡(22층)는 9월19일 45억원에 거래 후 12월1일 30억원에 신규 전세 계약이 등록돼 매수자가 15억 갭투자했음을 알 수 있다.특히 갭투자가 가장 많이 등록된 지역은 노원구였다. 노원구에는 38건의 갭투자가 등록돼 서울 25개 자치구 중 등록 건수가 가장 많았다. 중소형 아파트가 많아 비교적 가격대가 낮아 갭투자가 쉽다는 분석이다.노원구 상계동 ‘상계역센트럴푸르지오’ 전용면적 59㎡(6층)는 10월 7억원에 매매된 후 4억7000만원 신규 전세 계약이 등록돼 매수자는 2억3000만원의 갭투자를 했다. 송파구에서도 다수의 갭투자 사례가 포착됐다. 지난 7월 이후 송파구 갭투자는 총 21건으로 노원구에 이어 2번째로 많았다.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용 84㎡(22층)는 11월 18억5000만원에 팔린 뒤 보증금 11억원에 전세 세입자를 들였다. 신천동 ‘파크리오’ 전용 144㎡(23층)는 10월 25억원에 팔린 뒤 15억원의 신규 전세 계약이 등록됐다.
2022.12.06 I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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