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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죄도시3' 고규필 "초롱이가 제2의 장이수? 부끄러운 칭찬" [인터뷰]①
- (사진=빅보스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범죄도시3’(감독 이상용)가 낳은 러블리 신스틸러. 배우 고규필이 ‘초롱이’ 역할로 장이수를 잇는 ‘범죄도시’ 시리즈의 감초로 등극했다. 고규필이 ‘범죄도시3’의 200만 돌파 소감과 함께 쏟아지는 주변의 응원과 관심을 향해 고마움을 전했다.고규필은 ‘범죄도시3’ 개봉 3일째인 2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달 31일 개봉한 ‘범죄도시3’는 대체불가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 분)가 서울 광역수사대로 이동 후, 신종 마약 범죄 사건의 배후인 ‘주성철’(이준혁 분)과 마약 사건에 연루된 또 다른 빌런 ‘리키’(아오키 무네타카 분)를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다.2일 오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범죄도시3’가 개봉 3일째를 맞은 2일(금) 오후 2시 기준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누적 관객 수는 200만 5161명. 특히 ‘범죄도시3’의 흥행 추이는 2022년 최고 흥행작이자 팬데믹 기간 천만 관객을 넘는 최고 흥행 신기록을 세운 전편 ‘범죄도시2’(1269만 명)가 4일째 200만을 돌파한 기록보다 빠른 속도라 눈길을 모은다. 또한 2023년 한국영화 개봉작 중 첫 200만 돌파로, 지난해 12월에 개봉해 2023년 1월에 200만을 달성한 ‘영웅’ 이후 약 5개월 만의 흥행 신기록으로 침체된 한국영화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은 셈이다. 고규필은 아역부터 시작해 연기 인생 30년, 학업 기간 9년을 제외하고 인생 대부분을 연기와 함께한 베테랑 배우다. 역할 비중이 높지는 않았지만 드라마 ‘열혈사제’, ‘카이로스’, ‘홍천기’, ‘연모’, ‘형사록’을 비롯해 영화 ‘원더풀 고스트’, ‘정직한 후보’, ‘방법: 재차의’ 등 다양한 작품에서 개성넘치는 연기로 신스틸러로 활약해온 고규필. 사실 그는 감독들과 동료 선후배 배우들, 콘텐츠를 많이 감상하는 시청자들 사이에선 이미 친숙한 얼굴, 연기 잘하는 배우로 존재감을 꾸준히 다져왔다, 꾸준한 다작으로 내공을 쌓아왔던 그의 포텐이 이번 ‘범죄도시3’에서 초롱이 캐릭터로 제대로 터졌다는 반응이다. 고규필이 연기한 ‘초롱이’는 온라인 커뮤니티나 유튜브 콘텐츠에서 일상 유머, 사연의 소재로 자주 등장하던, 이른바 ‘문신 일진남’의 외관과 표상된 성격을 노골적으로 빼다박은 인물이다. 격투기 선수 출신에 남다른 덩치, 온몸을 휘감은 용 문신과 딱 붙는 티셔츠와 형광 반바지, 명품 클러치와 운동화로 완성된 초롱이의 스타일링과 걸음걸이, 특유의 허세 넘치는 성격이 관객들에게 빵빵 웃음을 안긴다는 반응이다. 고규필은 ‘초롱이’를 통해 누군가에게 불편함을 줄 수도 있을 일상 속 인물의 모습을 뻔뻔하게, 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사랑스러움과 푼수기를 한 스푼 얹어 맛깔나게 표현해냈다. 스토리 속 비중도 크다. ‘범죄도시’ 시리즈 전편에서 톡톡히 활약했던 마석도의 비공식 조력자 장이수(박지환 분)의 빈 자리를 이번 편에서 ‘초롱이’가 새로운 매력으로 채웠다. 고규필은 ‘범죄도시3’의 200만 돌파 소식에 “그동안 영화관 분위기가 그리 좋지 않았기에 ‘범죄도시2’의 스코어 근처는 바라지도 않았는데 벌써 200만을 넘었다는 소식을 들어 기분이 너무 좋다”며 “지금 KBS2 ‘가슴이 뛴다’란 드라마를 촬영 중인데 촬영 현장에 출근하면 스태프분들이 저를 ‘초롱이’라고 부르신다. 그런 것들을 통해 ‘아, 이 영화를 벌써 이렇게 많은 분들이 봐 주셨구나’ 깨닫고 있다. 감사하고 기분 좋은 일이다. 저를 칭찬해주시는 기사들도 많이 나와서 솔직히 신났다”라고 기쁨을 드러냈다. 고규필의 캐스팅은 드라마 ‘38사기동대’로 인연을 맺은 선배 마동석의 전화 제안으로 성사됐다. 고규필은 “선배님이 감사하게도 예전부터 제 연기 스타일을 칭찬해주시고 예뻐해주셨다”며 “선배님의 캐스팅 제의를 받은 것 자체가 운명적인 게 당시 ‘범죄도시2’가 막 천 만 관객을 넘었을 때였다. 뒤늦게 극장에서 ‘범죄도시2’를 관람하고 나오는 길에 선배님의 전화를 받았다”고 떠올렸다. 이어 “그렇게 ‘초롱이’ 역을 제안 받아 대본을 받고 읽어봤는데 캐릭터가 제 마음에 너무 쏙 들었다”며 “처음에 제안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대본을 봤어도 ‘초롱이’가 제일 마음에 들었을 것이다. 감독님이 혹시나 나를 안 시켜주시면 어떡하나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첫 만남에 제 캐스팅을 수락해주셔서 감사히 임했다”고 덧붙였다. 초롱이의 외관은 이상용 감독의 제안 및 아이디어, 분장팀이 혼신의 힘으로 빚어낸 스타일링으로 완성됐다고. 고규필은 “이상용 감독님이 초롱이랑 비슷한 스타일의 사람들이 등장하는 유튜브 콘텐츠 등을 많이 보내주셨다. 헤어스타일도 ‘이런 컨셉이면 좋겠어’ 감독님이 제안을 주신 것”이라며 “분장팀이 열심히 문신을 그려주고 스타일링이 완성된 모습을 보니 생각보다 더 초롱이와 어울리는 모습이 되어있었다. 다들 옷만 다 입고 나왔는데도 재미있다고 좋은 반응을 보여줬다”고 회상했다. 다만 자신은 스타일리에 적응이 되지 않아 촬영이 끝나면 담요로 몸을 숨기길 바빴다고도 토로했다. 그는 “그 착장이 사실 엄청 붙고 꽉 낀다. 컷 소리가 나오자마자 담요로 내 배를 가리기 바빴다”며 “첫 촬영 장소가 이태원이었는데 초롱이의 스타일링을 하니 문신도 그려져 있고, 옷도 꽉 껴서 그런지 걷는 폼부터 달라지더라. 신기한 경험이었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초롱이 역할을 익살스럽게 표현해내고자 평소보다 빠른 템포의 과장된 연기 호흡을 시도했다고도 설명했다. 고규필은 “초롱이 같은 캐릭터는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익숙한 인물인데, 그 안에서 재미와 신선함을 주려면 예상외의 빠른 템포와 적절한 과장이 필요하다 생각하고 임했다”며 “그런 연기 스타일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편이기도 한데, 이렇게까지 많은 사람들을 웃길 줄은 몰랐다”고 겸손을 드러냈다. ‘제2의 장이수’란 세간의 수식어에 대한 솔직한 생각도 전했다. 고규필은 “영광스러우면서 동시에 부담을 느낀다. 부끄럽기도 하고 복합적인 감정이 들지만 기분은 좋다”고 수줍어했다. 또 “문신을 한 거친 캐릭터를 맡아 본 적이 없고, ‘범죄도시’ 시리즈 같은 액션 오락영화에 한 번쯤은 꼭 출연해보고 싶었다”며 “‘범죄도시2’를 극장에서 봤을 때도 ‘내가 저 캐릭터들을 연기하면 어땠을까’ 상상하며 부러움도 느꼈다”고 이번 작품을 통해 이루지 못한 로망을 실현한 기분이라고도 덧붙였다. 기회가 된다면 ‘범죄도시’ 후속 시리즈에서 박지환이 연기한 ‘장이수’와 만나길 바란다는 소망도 전했다. 고규필은 “현장에서도 스태프 등 주변에서 두 사람이 만나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 말하더라”며 “저 역시 그런 세계관이 성사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갑자기 높아진 대중의 관심에 대한 솔직한 심정도 전했다. 고규필은 “기분이 좋고 감사하지만, 한편으론 이런 높아진 관심이 내 개인의 삶을 변화하게 만들까봐 겁도 난다”면서도, “그래서 더 말을 잘 못 하겠다. 그래도 아직은 제 직업을 헷갈려 하시는 분들이 더 많다. 저희 집 1층 편의점 사장님은 저를 연기자가 아닌 개그맨으로 알고 계신다”는 너스레로 폭소를 유발했다. 오랜 무명시절, 생계의 어려움을 거치면서 그가 연기 외길을 걸을 수 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 고규필은 “정말 운이 좋게도, 힘이 들 때마다 좋은 작품 기회들을 만났다”며 “영화 ‘롤러코스터’를 만나, 이를 계기로 ‘베테랑’도 찍을 수 있게 됐고 전작들 덕에 많은 분들이 연락을 주셔서 꾸준히 좋은 기회를 만날 수 있었다. 그 덕분에 버틴 것 같다”고 주변에 고마움을 전했다.“‘범죄도시3’가 앞으로 연기자로서 스펙트럼을 한층 더 넓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 같아요. 지금도 충분히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경험들을 주고 있으니까요.”
- 로드FC 글로벌 토너먼트, 라이트급 이어 밴텀급 대진도 확정... 24일 개막
- 로드FC의 글로벌 토너먼트 밴텀급 대진이 확정됐다. 사진=ROAD FC[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ROAD FC(로드FC)의 글로벌 토너먼트가 라이트급에 이어 밴텀급 대진이 공개됐다.로드FC는 오는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KFSO (대한격투스포츠협회)와 함께 원주 MMA 스포츠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첫째 날에는 프로 대회인 굽네 ROAD FC 064 대회, 둘째 날에는 아마추어 대회인 격투기 대축제가 열린다.첫째 날에 열리는 굽네 ROAD FC 064에서 밴텀급(-63kg), 라이트급(-70kg) 두 체급의 토너먼트가 8강전으로 시작된다. 이 대회에서 8월 안양에서 열리는 4강전 진출자를 가린다. 로드FC는 앞서 지난달 30일 로드FC는 라이트급 8강전 대진을 발표한 바 있다. 라이트급에 이어 밴텀급도 대진도 확정되며 리저브 매치를 포함해 총 10명의 파이터들이 대결한다.밴텀급에서 가장 기대되는 매치는 ‘아시아 최강’ 김수철(32, 원주 로드짐)과 러시아 MFP 랭킹 1위 알렉세이 인덴코(34, MFP)의 경기다. 김수철은 일본 라이징 온 페더급 챔피언, 싱가포르 원챔피언십 밴텀급 초대 챔피언, 로드FC 밴텀급, 페더급 4대 챔피언 출신이다. 일본 최대 단체 라이진FF 밴텀급 토너먼트 우승자 오기쿠보 히로마사도 꺾어 챔피언급으로 대우받고 있다. 김수철은 사실상 아시아 메이저 3개 대회를 모두 휩쓴 챔피언으로 평가받고 있다.상대인 알렉세이 인덴코는 밴텀급임에도 180cm의 큰 신장을 활용한 타격이 일품이다. 체력도 좋고, 거리 싸움에 능하기 때문에 까다로운 스타일이다.‘로드FC 밴텀급 챔피언’ 문제훈(39, 옥타곤MMA)과 일본 ‘글래디에이터 챔피언 출신’ 하라구치 아키라(28, BRAVE GYM)의 대결도 관심을 끈다. 태권도 베이스인 문제훈은 날카로운 타격이 강점이기에 레슬링이 장점인 하라구치 아키라와 장점이 상반된다. 각자의 장점을 얼마나 살릴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보인다.무패의 두 파이터가 붙는 매치도 있다. 7연승 중인 ‘제주 짱’ 양지용(27, 제주 팀더킹)과 8연승인 라자발 셰이둘라예프(23, LHLAS TEAM)의 대결이다. 양지용은 로드FC 라이징 스타로 매서운 타격으로 7승 무패다. 일본 라이진FF에서도 2승을 거두는 등 상승세다. 상대 라자발 셰이둘라예프는 타격과 그라운드 기술 모두 갖췄다. 피니시 능력이 뛰어나 양지용과의 불꽃 튀는 대결이 예상된다.‘고려인’ 최 세르게이(34, 아산 킹덤MMA)와 ‘브라질 전사’ 브루노 아제베두(33, PHUKET FIGHT CLUB)의 대결은 밴텀급 8강전 중 가장 먼저 열린다. 최 세르게이는 어린 시절 태권도를 수련했고, 로드FC 무대에서 예리하면서 파워풀한 타격 능력을 선보여 왔다. 반면 브루노 아제베두는 주짓수 블랙벨트로 그라운드 기술이 출중하다. 타격가와 그래플러의 만남이라 각자의 영역에서 누가 더 날카로울지 기대된다.마지막으로 리저브 매치도 준비돼 있다. 토너먼트에서 부상자가 발생하거나 출전이 불가능한 선수가 발생하면 대체 선수로 투입될 선수는 뽑는 매치다. ‘근자감 파이터’ 박형근(37, 싸비MMA)과 ‘몽골 강자’ 바타르츨론 간턱터흐(27, TEAM CHINGUN)의 대결이다. 두 파이터 모두 웰라운더 스타일이라 어떤 상황에서도 피니쉬가 나올 수 있어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다.이외에 위정원(19, 남양주 팀 피니쉬)과 차민혁(20, 도깨비MMA)의 대결, 박서영(로드FC 군산)과 백현주(로드FC 쌍령)의 여성부 매치, 김민형(25, 팀 피니쉬)과 박현빈(21, S.S.M.A상승도장)의 경기는 1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굽네 ROAD FC 064의 티켓은 인터파크티켓에서 판매될 예정이며, 토너먼트 4강전은 8월 안양에서 열릴 예정이다.[원주 MMA 스포츠 페스티벌 6월 24일-25일][굽네 ROAD FC 064 PART 2 / 6월 24일 13:45 원주 종합체육관][-63kg 밴텀급 토너먼트 8강전 김수철 VS 알렉세이 인덴코][-70kg 라이트급 토너먼트 8강전 박시원 VS 맥스 더 바디][-63kg 밴텀급 토너먼트 8강전 문제훈 VS 하라구치 아키라][-70kg 라이트급 토너먼트 8강전 박해진 VS 데바나 슈타로][-63kg 밴텀급 토너먼트 8강전 양지용 VS 라자발 셰이둘라예프][-70kg 라이트급 토너먼트 8강전 난딘에르덴 VS 필리페 제주스][-70kg 라이트급 토너먼트 8강전 윤태영 VS 아르투르 솔로비예프][굽네 ROAD FC 064 PART 1 / 6월 24일 12:00 원주 종합체육관][-63kg 밴텀급 토너먼트 8강전 최 세르게이 VS 브루노 아제베두][-63kg 밴텀급 토너먼트 리저브 매치 박형근 VS 바타르츨론 간턱터흐][-70kg 라이트급 토너먼트 리저브 매치 여제우 VS 한상권][-64kg 계약 체중 위정원 VS 차민혁][-49kg 계약 체중 박서영 VS 백현주][-70kg 라이트급 김민형 VS 박현빈]
- '범죄도시3' 마동석 "부상으로 죽을 고비多, 그래도 액션은 삶" [인터뷰]②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저는 어릴 때부터 항상 불운이 따랐어요. 부상이 많았거든요. 어느 정도였냐면 의사가 타고난 게 강골이라 이 정도 부상에도 그나마 살아난 것이라고 말했을 정도였죠.”액션 배우의 대명사, ‘힘’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마동석의 입에서 뜻밖의 말이 나왔다. 울끈불끈한 근육, 험상궂은 인상으로 영화 ‘부산행’부터 ‘베테랑’, ‘시동’, ‘신과 함께’, ‘범죄도시’ 시리즈 등 여러 작품에서 통쾌한 불주먹 액션을 선보여왔던 마동석. 오랜 무명 시절을 거쳐 한국을 너머 할리우드까지 액션 영화에 없어선 안 될 아이콘이 된 그가 최근 ‘범죄도시3’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처음으로 오랜 부상의 역사를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어릴 때부터 시작한 운동과 잦은 부상으로 무릎 연골은 없고, 아킬레스건은 찢어져 절반이 날아간 상태라고 고백했다. 몸이 너덜너덜해져도 포기할 수 없던 액션, 그에게 액션은 삶이었다.마동석은 24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범죄도시3’의 개봉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마동석이 국내 매체들과 공식 인터뷰에 나선 것은 ‘악인전’ 이후 약 4년만. 마동석은 그간 ‘범죄도시’ 시리즈 및 해외 작품 등 바쁜 촬영 스케줄로 매체들을 만날 기회가 없었다. ‘범죄도시4’ 촬영까지 마친 뒤 오랜만에 나선 인터뷰에서 마동석은 ‘범죄도시’ 시리즈를 비롯해 할리우드 작품 촬영 및 결혼 등 근황과 소회들을 가감없이 솔직히 털어놨다. 오는 31일 개봉을 앞둔 ‘범죄도시3’는 베트남 납치 살해범 검거 후 7년이 흘러 서울 광역수사대(광수대)로 넘어간 주인공 마석도(마동석 분)를 중심으로 신종 마약 범죄 사건의 배후인 3세대 빌런 주성철(이준혁 분)과 마약 사건에 연루된 또다른 글로벌 빌런 리키(아오키 무네타카 분)를 잡기 위해 경찰들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다. ‘범죄도시’ 시리즈는 국내 영화가 성공하기 쉽지 않다는 프랜차이즈물에서 보기 드문 큰 성과를 낸 성공 사례로 꼽힌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최초 천만 관객을 동원한 ‘범죄도시2’로 입봉한 이상용 감독이 ‘범죄도시3’에서도 메가폰을 잡아 마동석과 노련해진 시너지를 뽐냈다. 마동석은 ‘범죄도시’ 시리즈의 원톱 주인공이자 제작자로 참여했다. ‘이전의 자신을 따라하지 말 것’, 제작자이자 배우로서 마동석이 ‘범죄도시’ 시리즈의 액션을 만들며 기울인 가장 큰 고민이었다고 한다. 마동석은 “‘범죄도시’ 시리즈는 작품으로서도, 내 연기 면에서도 기존의 것을 따라하고 반복하는 게 제일 위험하다고 생각했다”며 “그렇다고 전작과 무조건 달라져야 한다는 강박에 휩싸이면 실수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균형을 잡으려 노력했다. 작가와 감독과 제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장면을 고친 횟수만 80여 차례”라고 털어놨다. 이어 “회의에 회의를 거쳤다. 한 번 모이면 12시간 가까이 장면을 고치고 수 차례 회의를 거치다보니 탈모까지 오더라”고 덧붙였다. 부상으로 너덜너덜한 몸을 이끌고 매 신 다른 액션 장면을 보여주는 것도 쉽지 않은 과제였다. 마동석은 “중학교 때부터 선수를 목표로 복싱을 해왔는데, 생계 때문에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다 오토바이 사고가 나서 크게 다친 적이 있다”며 “그 때 첫 고비가 찾아온 뒤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도 여러 아르바이트를 거쳤다. 그 때 다쳤던 쪽 어깨가 또 부러져 수술을 받아야 했다. 그렇게 복싱의 꿈이 좌절될 수밖에 없었다”고 회상했다. 한국에 와서 배우가 된 뒤에도 부상의 연속이었다. 해외 촬영을 하다 건물이 무너져 추락. 그 때 척추 2개와 반대쪽 어깨, 가슴뼈와 발목 골절을 겪었고 그 여파로 아킬레스건 절반이 날아갔다. 마동석은 “살아있던 게 기적이었다. 의사 말로는 보통의 사람이었다면 상반신 밑으로 마비가 왔을 수도 있다고 하더라”며 “그 이후 오랜 재활 치료를 받아야 했다. 꾸준히 치료를 받아야 몸이 예전으로 돌아오는데 바쁜 촬영 스케줄로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 그래서 지금도 사실 365일 중 300일은 몸이 아프다”고 고백했다. 그나마 ‘범죄도시4’ 촬영까지 끝난 지금은 여유가 좀 생겨 운동을 통해 전보다 많이 몸을 회복한 상태라고도 부연했다. 사실상 액션을 하면 안 되는 몸이지만 포기할 수 없다고도 강조했다. 마동석은 “격투기 선수들에게 ‘왜 그렇게 맞으면서까지 일을 하냐’ 물어보면 대부분 아무 대답도 하지 않는다. 저도 그들과 같은 마음”이라며 “좋아하는 일이라 끝까지 하려 한다. 액션에 나의 모든 것을 집어넣었고, 삶의 포커스도 그에 맞춰져 있다”고 생각을 밝혔다. 이어 “외부에선 미련해보일 수도 있겠지만 저에게는 이게 당연한 일”이라며 “이게 제 직업이고 삶이기 때문”이라는 그의 답변에서 액션을 향한 진심을 엿볼 수 있었다. 진심은 언어와 시기의 장벽도 뛰어넘는 법. 앞서 ‘범죄도시2’가 코로나19를 뚫고 천만 관객을 달성할 수 있던 것처럼. 이와 함께 ‘범죄도시’ 시리즈가 할리우드에서도 러브콜을 받고 있다는 귀띔도 이어졌다. 마동석은 “‘범죄도시’ 시리즈에 굉장한 관심을 가진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이 몇 곳 있다”며 “‘범죄도시’를 할리우드판으로 만들자는 제안이 들어와 검토 중이다. 이 시리즈를 어떻게 펼쳐나갈지 여러 방향을 생각 중”이라고 전했다.
- ‘억대 상금’ 로드FC, 글로벌 토너먼트 라이트급 참가자 확정... 내달 8강전
- 로드FC가 글로벌 토너먼트에 나설 라이트급 8명의 선수를 확정했다. 사진=로드FC[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ROAD FC(로드 FC)가 억대 상금이 걸린 글로벌 토너먼트 라이트급 참가자 8명을 확정했다.로드FC는 23일 공식 유튜브 채널과 정문홍 회장의 개인 유튜브 채널 ‘가오형 라이프’를 통해 라이트급 토너먼트에 참가할 8명의 선수를 발표했다.이번 토너먼트에 참가할 국내 선수들은 특별하게 스카우트됐다. 권아솔이 선수들과 스파링을 하며 추천 선수들을 선정했다. 사전에 이야기된 게 아니라 정문홍 회장은 당황했지만, 결국 경쟁을 통해 시드를 주기로 했다.시드를 받은 국내 선수들은 총 4명이다. ‘라이트급 챔피언’ 박시원(21, 카우보이MMA), ‘페더급 챔피언’ 박해진(31, 킹덤MMA)이 챔피언 자격으로 일찌감치 시드 배정을 받았다. ‘가오형의 스카우터’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황인수 저격수’ 윤태영(27, 제주 팀더킹)과 ‘몽골 복싱 국대 출신’ 난딘에르덴(36)이 선발됐다. 난딘에르덴은 우리나라 국적을 취득하면서 한국인 시드로 포함됐다.외국인 선수도 4명이다. 브라질, 일본, 카메룬, 러시아까지 국적이 다양하다. 브라질 국적의 필리페 제주스(31, PHUKET FIGHT CLUB)로 11승 4패의 전적을 가지고 있다. 그라운드 능력이 뛰어나며 타격도 준수한 선수로 알려졌다.맥스(39, BRAVE GYM)는 카메룬 선수다. 13승 9패의 전적으로 슈토 라이트급 랭킹 1위다. 타격과 그라운드 모두 잘하라는 평가다. 일본 선수로 시드를 받은 ‘슈토 환태평양 챔피언’ 데바나 슈타로(38, COBRAKAI)와는 1승 1패를 나눠 가졌다. 로드FC는 데바나 슈타로에 대해 노련미와 함께 다수의 레슬링 대회, 주짓수 대회에서 우승할 정도로 그라운드 기술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마지막 선수는 러시아의 아르투르 솔로비예프(28, MFP)다. 7승 6패로 전적으로 모든 걸 설명할 수 없다는 평가다. 로드FC는 “솔로비예프가 워낙 강해서 러시아 MFP 선수들이 대결하기 가장 꺼리는 선수”라며 “그라운드에 강점을 지녔다”라고 말했다.라이트급 시드가 최종 확정된 상황에서 ‘가오형 라이프’를 통해 밴텀급 국내 선수 스카우트 과정이 공개될 예정이다.한편 로드FC는 6월 24일부터 25일까지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원주 MMA 스포츠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첫째 날에는 프로 대회인 굽네 ROAD FC 064, 둘째 날에는 아마추어 대회인 종합격투기 대축제가 열린다. 굽네 ROAD FC 064에는 글로벌 8강 토너먼트가 개최, 로드FC 밴텀급, 라이트급 챔피언들을 비롯해 강자들이 대거 출전한다.■로드FC 글로벌 라이트급 토너먼트 시드 현황한국: 박시원, 박해진, 난딘에르덴, 윤태영외국: 필리페 제주스, 맥스, 데바나 슈타로, 아르투르 솔로비예프
- 셰스타코프 회장 "국제삼보연맹만이 세계삼보 발전 권한 있어"(일문일답)
- 바실리 셰스타코프 국제삼보연맹 회장. 사진=국제삼보연맹 제공바실리 셰스타코프 국제삼보연맹 회장과 문성천 대한삼보연맹 회장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제삼보연맹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삼보는 체육관과 평상복만 있어도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운동이자 호신술입니다. 경제적인 부담도 없이 손쉽게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삼보는 최근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격투 스포츠다. 과거‘60억분의 1의 사나이’로 불렸던 예멜리아넨코 표도르(47)와 UFC 29승 무패 후 정상에서 은퇴를 선언한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5)의 뿌리가 바로 삼보다.삼보는 러시아어로 ‘무기를 사용하지 않는 맨손 호신술(самозащита без оружия)’의 약자다. 러시아 전통 무술로 알려졌지만 정확히 말하면 유도, 주짓수, 스모, 레슬링, 합사가이, 쿠레시, 트린타, 치다오바 등 다양한 전통 무예를 참고해 만들어진 글로벌 무술이다. 특수부대에서 적을 제압하기 위해 개발된 만큼 실전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삼보는 지난 2021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인정종목 지위를 획득하는 등 최근까지 올림픽 정식종목 후보로 꾸준히 거론돼왔다.바실리 셰스타코프(64) 국제삼보연맹회장은 다음 달 9일부터 11일까지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리는 아시아삼보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이데일리와 온라인 인터뷰를 가졌다.그는 “한국은 삼보가 빠르게 발전하고 보급되는 동아시아 삼보 선진국이다”며 “코로나19 팬더믹으로 인해 잠시 멈추긴 했지만 한국에서 다양한 국제대회가 열리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더불어 셰스타코프 회장은 최근 세계프로삼보연맹이라는 조직이 설립된 것과 관련해 “국제삼보연맹만이 국제올림픽위원회 상시인정을 받았고 세계삼보 발전에 관한 권한을 보유하고 있다”는 입장을 강조했다.다음은 셰스타코프 회장과 인터뷰 일문일답.-아직 삼보가 생소할 수도 있는 이데일리 독자들에게 삼보란 어떤 스포츠인지 소개 부탁합니다.△삼보는 무기없는 맨손 호신술의 약자로 1938년에 소련에서 개발된 종목이다. 세계 여러 민족의 무예를 기반으로 개발됐습니다. 유도, 주짓수, 스모, 레슬링, 합사가이, 쿠레시, 트린타, 치다오바 등 여러 전통무예를 참고했습니다. 삼보가 처음에는 군 및 특수부대 무술로 시작했고 2차대전 이후 스포츠종목으로 발전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삼보 대회는 스포츠삼보, 컴벳삼보, 비치삼보 3종목 경기로 진행됩니다. 삼보의 주요 장점은 범용성과 접근성입니다. 실내 체육관과 평상복만 있어도 수련이 가능하며 삼보 도복을 구매함에 있어서도 큰 경제적 부담이 없습니다. 삼보는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운동이자 호신술압니다.-국제삼보연맹 활동과 현황도 소개 부탁드립니다.△국제삼보연맹은 1984년 창설되어 세계 삼보 발전을 관장하는 최고 권위 기관으로 활동해오고 있습니다. 스위스 로잔에 본부를 두고 있습니다. 2021년에 국제삼보연맹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인정종목 지위를 획득했고 최근에는 2025 중국 월드게임에 삼보가 종목으로 채택됐습니다. 현재 5대륙 130개국에 삼보가 보급돼있는 상태입니다.-전설적인 종합격투기 선수인 효도르 예멜리야넨코가 삼보 출신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UFC무대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도 삼보선수 출신인데요. 삼보가 이렇게 성공한 비결이 무엇인가요.△효도르 예멜리야넨코와 하빕 누르마고메도프가 삼보 선수들 중 가장 인지도가 높은 것이 사실입니다. 올렉 탁타로프, 바딤 넴코프, 이슬람 마하체프, 발렌틴 몰답스키 등 선수들도 세계적으로 유명하며 UFC와 벨라토르에서 멋진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삼보 성공 비결은 스탠딩이든 그라운드든 약점이 없다는 것입니다. 앞서 언급한바와 같이 스포츠 삼보는 여러 무예의 기술을 아우르고 있으며 컴벳 삼보는 복싱, 육탄전 등 여러 격투기의 기술이 추가된 종목입니다. 잘 훈련된 삼보선수의 약점을 찾는 것은 매우 어려우며 불시에 기습을 하기도 어렵습니다. 삼보는 매트 위에서 하는 체스라는 말이 있다. 상대 선수의 행동을 몇 수 앞까지 내다보는 삼보 선수를 이기기란 쉽지 않습니다.-회장님은 언제부터 삼보를 수련했습니다.△학생때부터 삼보를 배웠습니다. 어린 시절 불우한 환경이었고 온 가족이 판자촌에 살면서 길거리에서는 종종 시비가 붙는 동네였습니다. 남동생 둘을 제가 지켜야 하는 시절이었습니다. 그래서 삼보를 배우기로 결정했습니다. 어릴적 그 선택이 제 평생 진로를 결정하게 됐습니다.-회장님이 국제삼보연맹 회장직을 맡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2009년에 국제삼보연맹 회장직에 출마하여 당선됐습니다. 이후 임기가 세번이나 연장됐습니다.-회장님이 상당 기간 동안 국제삼보연맹을 이끄시며 괄목할 성장이 있었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어떤 성과들이 있는지, 앞으로 세계 삼보 발전의 전망은 어떤지 궁금합니다.△대륙삼보연맹들과 국가삼보연맹들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에 국제올림픽위원회 임시인정, 그리고 상시인정으로 이어지는 큰 성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유러피안게임, 아시안게임, 중앙아메리칸게임, 아시아실내무도대회 등 여러 종합스포츠대회에 삼보가 종목으로 채택돼 있습니다. 최근에는 월드게임에도 포함되었습니다. 이제 다음 목표는 올림픽 종목 채택입니다. -한국 삼보 발전과 관련하여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요.△한국은 동아시아 삼보 선진국 중 하나입니다. 2013년 아시아삼보선수권대회, 2014년 세계청소년삼보선수권대회, 2019년 세계삼보선수권대회를 유치한 바 있습니다. 2017년 러시아 소치 세계삼보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의 첫 세계삼보챔피언이 탄생한 것도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2016~2018년에는 국제삼보연맹 회장배 대회도 매년 조직해 꾸준한 국제대회 유치 활동을 이어온 이력이 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잠시 중단됐지만 올해 9월 서울에 예정된 오픈아시아컵대회를 시작으로 다시 활발한 국제대회 유치 활동이 재개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국 삼보 발전의 전망이 좋다고 확신합니다. -올해 초 동아시아삼보연맹 회장직을 상실한 문종금 전 대한삼보연맹 회장이 최근 세계프로삼보연맹 출범을 알렸습니다. 이에 대한 국제삼보연맹의 입장은 무엇인가요.△문종금 회장은 대한삼보연맹 초대회장으로 과거 한국 삼보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하신 분입니다. 그러나 이후 상황이 변했고 대한삼보연맹 회장직에서 물러난 이후 세계프로삼보연맹이라는 조직을 설립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여기서 모든 독자들에게 명확히 밝히고자 하는 부분은 국제삼보연맹만이 국제올림픽위원회 상시인정을 받았고 세계삼보 발전에 관한 권한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한국 삼보인들과 삼보에 관심을 가지는 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한국 모든 삼보인들에게 그 열정과 관심에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모든 선수들이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되는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국제삼보연맹은 올림픽종목 채택을 위하여 계속 나아갈 것입니다. 문성천 회장님이 이끄는 대한삼보연맹과 연맹 임원, 지도자, 선수들이 성공할 것을 믿습니다. 이번 아시아삼보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기원합니다.
- 셰스타코프 삼보 회장 "삼보는 약점없는 스포츠...한국, 삼보 선진국"(인터뷰)
- 바실리 셰스타코프 국제삼보연맹 회장. 사진=국제삼보연맹2017년 세계삼보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의 고석현(왼쪽 두 번째). 사진=국제삼보연맹[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삼보는 체육관과 평상복만 있어도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운동이자 호신술입니다. 경제적인 부담도 없이 손쉽게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삼보는 최근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격투 스포츠다. 과거‘60억분의 1의 사나이’로 불렸던 예멜리아넨코 표도르(47)와 UFC 29승 무패 후 정상에서 은퇴를 선언한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5)의 뿌리가 바로 삼보다.삼보는 러시아어로 ‘무기를 사용하지 않는 맨손 호신술(самозащита без оружия)’의 약자다. 러시아 전통 무술로 알려졌지만 정확히 말하면 유도, 주짓수, 스모, 레슬링, 합사가이, 쿠레시, 트린타, 치다오바 등 다양한 전통 무예를 참고해 만들어진 글로벌 무술이다. 특수부대에서 적을 제압하기 위해 개발된 만큼 실전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삼보는 지난 2021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인정종목 지위를 획득하는 등 최근까지 올림픽 정식종목 후보로 꾸준히 거론돼왔다.바실리 셰스타코프(64) 국제삼보연맹회장은 다음 달 9일부터 11일까지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리는 아시아삼보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이데일리와 온라인 인터뷰를 가졌다.그는 “한국은 삼보가 빠르게 발전하고 보급되는 동아시아 삼보 선진국이다”며 “코로나19 팬더믹으로 인해 잠시 멈추긴 했지만 한국에서 다양한 국제대회가 열리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셰스타코프 회장은 세계 삼보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이다. 판잣집에 사는 불우한 환경 속에서 어린 동생 둘을 지키기 위해 학생 때부터 삼보를 시작했다. 그것이 계기가 돼 삼보 선수가 됐고 오늘날 국제삼보연맹 회장까지 올랐다. 2009년 처음 당선된한 뒤 임기를 세 번이나 연장해 현재 4연임 중이다.셰스타코프 회장은 표도르, 누르마고메도프 등 종합격투기 무대를 주름잡았던 삼보 선수 출신 파이터 이름을 언급하며 삼보의 우수성을 강조했다.그는 “삼보의 성공 비결은 스탠딩이든 그라운드든 약점이 없다는 것이다”며 “잘 훈련된 삼보 선수의 약점을 찾기는 매우 어렵고 불시에 기습하기도 힘들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삼보는 매트 위에서 하는 체스라는 말이 있다”면서 “상대 선수의 행동을 몇 수 앞까지 내다보는 삼보 선수를 이기기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한국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몇 안되는 나라다. 현재 종합격투기 선수로 활약 중인 고석현이 2017년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컴뱃삼보 82kg급에서 정상에 올랐다. 한국 선수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따낸 유일한 금메달이었다.셰스타코프 회장은 “세계삼보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의 첫 세계 챔피언이 탄생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한국은 2016~2018년 국제삼보연맹 회장배 대회를 매년 여는 등 꾸준히 국제대회 유치 활동을 이어왔다”며 “올해 9월 서울에 예정된 오픈아시아컵대회를 시작으로 다시 활발한 국제대회 유치 활동이 재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삼보의 최대 과제는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이다. 셰스타코프 회장은 “현재 130개국에 삼보가 보급돼 있고 2021년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인정 종목 지위를 획득했다”며 “앞으로 삼보 선수들이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되는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연맹은 계속 나아갈 것이다”고 강조했다.또한 “모든 한국 삼보인의 열정과 관심에 감사 말씀을 전한다. 문성천 회장이 이끄는 대한삼보연맹과 연맹 임원, 지도자, 선수들이 성공할 것을 믿고 있다”며 “아시아삼보선수권대회에서도 한국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바란다”고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