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4,504건

"솔직히 좀 쫄았다"는 이천수, 이틀째 원희룡과 의리 지켜
  • "솔직히 좀 쫄았다"는 이천수, 이틀째 원희룡과 의리 지켜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4·10 총선에서 인천 계양을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았던 축구 국가대표 출신 이천수 씨가 원 후보의 낙선 인사에 이틀째 함께 했다.13일 유튜브 채널 ‘원희룡TV’ 등에 따르면 원 후보와 이 씨는 이날 오후 계양구 서부천 산책길을 따라 시민들에게 인사했다.두 사람은 30분가량 나란히 걸으며 마주 오는 시민들과 악수했다.70대로 보이는 남성 시민은 이 씨를 가리키며 “이 친구가 수고를 너무 많이 했다. 동네에서 욕 얻어먹고…”라며 원 후보에게 “수고했다”고 말하기도 했다.작전동 도두리공원 맞은 편에서 발길을 멈춘 원 후보와 이 씨는 시민들에 둘러싸여 약 30분간 사진 촬영과 사인 요청에 응했다.이 가운데 원 후보는 한 여성 시민이 “오늘 신문 보니까 중책을 맡게 됐던데”라고 말하자 “그게 더 힘든 일이죠”라고 말했다.이날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이관섭 비서실장의 사의를 수용하고 후임 비서실장을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원 후보와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장제원 의원 등 정치인 출신 인사가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사진=원희룡 국민의힘 후보 SNS원 후보와 이 씨는 전날에도 지하철역과 전통시장 등을 찾아 낙선 인사를 했다.원 후보는 이 모습을 담은 유튜브 라이브에서 “아시다시피 우리 이천수 선수가 많이 좀 당했잖나”라고 말했다.이 씨는 “솔직히 좀 쫄았다. 요즘 말대로 쫄 때도 있었다”며 “그런데도 이제 (라이브로 보고) 계시니까 힘을 얻을 때도 있었다. 힘들 때 많은 분이 계시구나라는 생각이 들 때 흥분되기도 했다”고 했다.이 씨는 지난달 원 후보의 후원회장으로서 유세에 나섰다가 두 남성으로부터 각각 폭행과 협박을 당했다.경찰은 당초 공직선거법상 선거의 자유 방해 혐의로 A씨와 B씨를 입건했으나 법리 검토를 거쳐 이 씨가 공직선거법에 명시된 범죄 피해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보고 단순 폭행·협박 혐의만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이 씨는 또 지난 4일 작전동에서 유세 차량에 올라 “제가 마이크만 잡으면 상대 분들이 저를 협박해서 저희 가족이 지금 너무 힘들다”고 주장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원 후보는 이 씨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그는 “이천수 선수가 끝나고 뒷인사까지 함께 해주신다고 해서 저는 솔직히 너무 눈물이 날 정도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씨는 “처음보다 마무리가 중요한 거니까요”라고 답했다.
2024.04.13 I 박지혜 기자
민주당, 총선 압승했지만 '떨어진 성적표' 받았나
  • 민주당, 총선 압승했지만 '떨어진 성적표' 받았나[국회기자24시]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161 대 90, 14 대 18, 175 대 108.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과 국민의힘·국민의미래가 이번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 거둔 지역구, 비례대표, 전체 의석수 성적표다.4년 전 21대 총선에서는 183(더불어민주당 163+더불어시민당 17+열린민주당 3) 대 106(미래통합당 84+미래한국당 19+국민의당 3) 스코어였다. 이때와 비교하면 오히려 민주당은 8석 줄고 국민의힘은 2석 증가한 셈이다. 추후 정략적으로 합당한 열린민주당과 국민의당 의석수를 각각 제외하고 보더라도, 민주당은 5석 줄고 국민의힘은 5석 늘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따라서 민주당이 이번 총선만 놓고 볼 땐 국민의힘보다 67석 많은 압승을 거뒀다고 할 순 있지만, 직전 총선에 비춰볼 땐 마냥 좋은 결과라고만 할 순 없는 이유다. 수험생이 수능에서 재수를 한 것으로 비유하자면 오히려 성적이 떨어진 셈이다. 관심이 쏠렸던 일부 격전지 탈환 또는 수성 실패와, 신생 정당인 조국혁신당이 비례 의석을 12석이나 집어 삼킨 의석수 깎아먹기 등에 제동이 걸렸다.권역별로 지난 총선 대비 민주당 의석수는 △서울 4석(41→37) △부산 2석(3→1) △세종 1석(2→1) △강원 1석(3→2) 줄었다. 서울의 경우 이번 총선 선거구가 노원갑·을·병에서 노원갑·을로 1석 줄어든 것을 감안해도 3석 더 내줬다. 공을 들였던 PK(부산·울산·경남)권에선 오히려 부산에서 2석 잃었고, 울산(1석)·경남(3석)은 현상 유지에 그쳤다.지역별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자면, 민주당은 지난 총선에선 중도·부도층이 많은 서울 ‘한강 벨트’ 11개 선거구 중 용산을 제외하고 10곳을 싹쓸이했다. 하지만 이번엔 용산(강태웅 vs 권영세), 마포갑(이지은 vs 조정훈), 동작을(류삼영 vs 나경원) 3곳을 제외한 8곳 차지에 그쳤다. 심지어 ‘민주당 텃밭’으로 통하는 도봉갑(안귀령 vs 김재섭)마저 1098표 차이로 국민의힘에 내줬다.최근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서울 인근 수도권에서는, 주요 격전지 중 경기 수원정(김준혁 vs 이수정)과 용인병(부승찬 vs 고석)만 근소한 표 차이로 지켰다. 성남분당갑(이광재 vs 안철수) 및 화성을(공영운 vs 한정민 vs 이준석) 탈환과, 성남분당을(김병욱 vs 김은혜) 수성은 모두 실패했다.특히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대통령실이 있는 용산에서 선거운동 시작과 마무리를 하며 ‘정권 심판’에 의미를 부여했지만, 양당 후보 간 4년 만의 ‘리턴 매치’는 890표(0.7%포인트)에서 6110표(4.8%포인트) 차로 더욱 벌어지며 탈환하지 못했다. 동작을은 이 대표가 현장 유세 6번과 유튜브 원격 유세 2번 등 총 8번의 유세로 힘을 실어줬지만 9325표(8%포인트) 차이로 지면서 내줬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민주당은 부울경 ‘낙동강 벨트’도 격전지로 꼽으며 화력을 집중했다. 이재명 대표는 물론, 임종석 전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장과 심지어 정계를 은퇴하겠다던 문재인 전 대통령도 직접 지원 유세에 나서며 이례적인 모습을 자아내기도 했다.하지만 부산에서는 북갑(전재수 vs 서병수) 단 1곳만 접전 끝에 수성했다. 선거구 합구로 양측 현역이 맞붙은 남(박재호 vs 박수영), 그리고 사하갑(최인호 vs 이성권) 2곳은 잃었다. 경남에서는 문 전 대통령 지지에도 불구하고 양산을(김두관 vs 김태호)을 내줬고, 대신 경남 창원성산(허성무 vs 강기윤)을 확보하며 현재와 같은 3석 수준 유지에 그쳤다.그나마 여야 ‘네임드(잘 알려진 인물)’가 맞붙은 주요 관심지 서울 종로(곽상언 vs 최재형), 광진을(고민정 vs 오신환), 인천 계양을(이재명 vs 원희룡), 경기 하남갑(추미애 vs 이용)과 ‘국민의힘 텃밭’인 강남 3구 중 서울 송파병(남인순 vs 김근식)에서 승리하면서 체면을 지켰다. ‘비하 발언·불법 대출’ 논란에 휩싸인 양문석 경기 안산갑 후보도 당선됐다.총선 막바지 들어 여당의 ‘이·조(이재명·조국) 심판’과 야당의 ‘정권 심판’으로 표심이 갈리며, 상대적 열세였던 국민의힘 지지층 중심으로 이른바 ‘보수 결집’ 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 전체적으로도 동(강원·영남)과 서(호남·제주)의 지역적 정당 지지세가 더욱 뚜렷해진 한계만 확인했다는 지적도 따른다.국민의힘에서 민주당으로 복당 출마한 이언주 경기 용인정 당선인은 지난 1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번 총선 결과를 두고 “수도권에서 민주당 등 야권 성향의 지지층이 결집하면, 대개 반대편 결집이 나타나는 곳이 영남”이라고 짚었다.그러면서 “PK는 ‘민주적이지만 보수적’인 성향을 갖고 있다고 보지만, 안보 문제와 경제적인 시장 원리를 두고 민주당에 대해 갖고 있는 불안감 같은 게 분명히 있다”며 “개혁을 하는 것은 분명히 필요한데 과거에 보면 조급해서 실패한 것들이 많다.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수권 야당의 면모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2024.04.13 I 김범준 기자
“의리 있네”…이천수, 원희룡 낙선 인사 동행
  • “의리 있네”…이천수, 원희룡 낙선 인사 동행
  • 원희룡 전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후보와 축구선수 출신 이천수 후원회장이 시민들에게 낙선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원희룡 전 국민의힘 후보 페이스북)[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원희룡 전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후보와 축구선수 출신 이천수 후원회장이 시민들에게 낙선 인사를 전하고 있다. 12일 원 전 후보는 이 씨와 함께 인천지하철 1호선 임학역 개찰구 앞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낙선 인사를 진행했다. 점심쯤에는 계양구청을 찾기도 했다. 오후 중에는 계양산시장을 찾아 지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이날 원 전 후보는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원희룡 TV’를 통해 낙선 인사 영상도 공개했다. 영상에는 원 전 후보는 이 씨와 함께 ‘감사합니다’ 피켓을 들고 고개를 숙여 감사 인사를 하고 시민들과 악수를 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 씨는 지난달 22일 원 전 후보의 후원회장직을 수락한 이후 선거운동에 참여했다. 하지만 유세 중 정치 성향이 다른 시민과 입씨름을 해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또 흉기로 위협을 당하거나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결국 이 씨는 지난 4일 어머니와 함께 유세차에 올라 눈물을 보이며 “마이크만 잡으면 저를 협박해서 제 가족이 너무 지금 힘들다”고 토로하면서도 “기죽지 않고 끝까지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원 전 후보는 인천 계양을 선거에서 4만616표(45.45%)를 얻어 4만8365표(54.12%)를 얻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7749표(8.67%) 차이로 패했다.
2024.04.12 I 김형일 기자
주민에 '낙선 인사' 전한 與 후보들…"주신 사랑 잊지 않겠다"
  • 주민에 '낙선 인사' 전한 與 후보들…"주신 사랑 잊지 않겠다"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수도권에 출마했던 후보들이 낙선한 뒤에도 자신을 지지해준 주민들에 감사 인사를 표하는 모습을 보였다. 원희룡 전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후보가 12일 낙선인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원희룡 캠프)원희룡 전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후보는 12일 이천수 후원회장과 함께 인천 계양을 지역구 내 지하철 역사에서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원 전 후보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원희룡TV’에 “감사합니다. 주신 사랑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란 제목으로 50여분 동안 출근길 주민들에게 인사하는 영상을 올렸다. 원 전 후보는 최근 5차례 전국 단위 선거에서 패한 적이 없는데 이번 총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인천 계양을에서 맞붙어 득표율 8.67%포인트 차로 첫 패배를 안게됐다. 원 후보는 총선 결과가 나온 전날 새벽에도 “정권에 대한 견제와 심판이 더 시급한 것으로 보지 않았나 싶다”면서 “(지지해준 주민들에게) 너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김영우 전 국민의힘 서울 동대문 갑 후보가 낙선 현수막을 걸었다. (사진=김영우 캠프)제18·19·20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영우 전 국민의힘 서울 동대문갑 후보도 이날 낙선 현수막을 걸었다. 김영우 전 후보는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득표율 8.43%포인트 차이로 패배했다. 그는 현수막에 “동대문 주민 여러분의 과분한 사랑에 운다”면서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적었다.
2024.04.12 I 이윤화 기자
'올림픽金보다 어려운 양궁 태극마크' 김우진-임시현, 남녀 1위 파리행
  • '올림픽金보다 어려운 양궁 태극마크' 김우진-임시현, 남녀 1위 파리행
  • 아시안게임 3관왕 임시현(한국체대)과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우진(청주시청)이 올림픽 양궁 대표 선발전 1위로 파리행 티켓을 따냈다. 여자부는 임시현과 전훈영, 남수현이, 남자부는 김우진과 이우석, 김제덕이 파리 올림픽에 도전하게 됐다. 사진=대한양궁협회[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올림픽 금메달보다 더 어렵다는 양궁 대표 선발전에서 아시안게임 3관왕 임시현(한국체대)과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우진(청주시청)이 1위로 파리행 비행기를 타게 됐다.임시현은 11일 경북 예천 진호양궁장에서 끝난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국가대표 최종 2차 평가전에서 종합 배점 17.6점으로 1위에 올랐다. 전훈영(인천시청·12점)이 2위로, 남수현(순천시청·10점)이 3위로 올림픽에 나가게 됐다.임시현, 전훈영, 남수현은 올림픽 여자 단체전 10연패라는 대기록에 도전한다. 한국 여자 양궁은 1988년 서울 올림픽부터 한 번도 여자 단체전 금메달을 놓치지 않았다. 이들 세 명 모두 올림픽 출전이 처음이다. 임시현은 현재 한국 여자 양궁 에이스다. 지난해 열린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에 올랐다. 5차례에 걸쳐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과 최종 평가전에서도 줄곧 1위를 지켰다.반면 전훈영과 남수현은 이번이 올림픽 첫 출전이다. 30세인 전훈영은 2012년 아시아그랑프리 2차 대회와 2014년 세계대학선수권대회에서 각각 2관왕에 올랐지만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대회 같은 메이저 국제대회에 참가한 적은 없다.남수현은 올해 고교를 졸업한 신예다. 지난해 대통령기전국대회 여자 단체전과 전국체전 여자 단체전,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따낸 적이 있다. 전훈영과 남수현이 국제대회 경험이 부족하다는 만큼 ‘에이스’ 임시현의 어깨가 더 무거울 전망이다.반면 도쿄 올림픽 양궁 3관왕에 올랐던 안산(광주은행)은 3차 선발전에서 일찌감치 탈락했다. 도쿄올림픽 여자 대표팀 멤버였던 강채영(현대모비스), 장민희(인천광역시청)도 태극마크를 지키지 못했다.대폭 개편이 이뤄진 여자부와 달리 기존 강자들이 무난히 태극마크를 달았다. 김우진(16점), 이우석(코오롱·13.6점), 김제덕(예천군청·12점)이 1, 2, 3를 차지했다.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거푸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따낸 김우진은 3번째 올림픽에 참가하게 됐다. 이는 장용호 예천군청 코치, 임동현 남자 대표팀 코치와 함께 남자 양궁 최다 타이기록이다.도쿄에서 2관왕에 올랐던 김제덕은 경우 20살 나이에 생애 두 번째 올림픽에 나선다. 이우석은 꿈에 그리던 올림픽 무대에 처음 나서게 됐다. 이우석은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남자 국가대표로 꼽혔지만 대회가 코로나19로 인해 1년 연기되면서 다시 선발전을 치러야 했고 올림픽 출전이 무산된 바 있다.반면 김우진, 김제덕과 함께 도쿄 올림픽과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섰던 ‘베테랑’ 오진혁(현대제철)은 3번째 올림픽 도전이 무산됐다.파리 올림픽에서 양궁 금메달 5개 ‘싹쓸이’에 도전하는 6명의 ‘태극 궁사’들은 23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2024 현대 월드컵 1차 대회에 출격해 본격적인 올림픽 준비에 나선다.한편, 컴파운드 양궁 평가전에서는 남자 양재원(상무·17.6점), 최용희(현대제철·14점), 박승현(인천계양구청·11점), 김종호(현대제철·10점), 여자 소채원(현대모비스·17.6점), 오유현(전북도청·14점), 한승연(한체대·11점), 송윤수(현대모비스·11점)가 차례로 1∼4위에 올라 국제대회에 나설 자격을 얻었다.
2024.04.11 I 이석무 기자
법조인 출신 61명 여의도行…역대 최대 18대 총선 뛰어넘었다
  • 법조인 출신 61명 여의도行…역대 최대 18대 총선 뛰어넘었다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야당의 압승으로 끝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법조계 인사 61명이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전체 300석 중 약 20%다. 59명이 당선(당시 국회의원 정수 299석)됐던 2008년 제18대 총선을 뛰어넘은 수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 제12차 합동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겸 선대위 해단식을 마치고 퇴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11일 총선 개표 결과 정당별로 법조인 출신 당선자는 더불어민주당이 39명, 국민의힘과 비례정당인 국민의미래가 18명을 배출했다.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의 법조인 출신 당선자는 각각 3명, 1명이다. 법조인 출신 대권 주자 대결로 주목받은 인천 계양을에서는 변호사 출신 이재명(60·사법연수원 18기) 민주당 후보가 지역구를 옮겨 온 검사 출신의 원희룡(60·24기)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누르며 재선에 성공했다.서울 종로에선 고(故) 노무현 대통령 사위인 곽상언(53·33기) 변호사가 감사원장을 지낸 최재형(68·13기) 국민의힘 후보를 제치고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친문·반윤 검사’로 이름을 알린 이성윤(62·23기) 전 서울중앙지검장은 전북 전주을에서 국민의힘 정운천 후보를 3배 넘는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됐다.검찰 출신으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측근의 변호를 맡으며 대장동 변호사로 불린 법조인들도 여의도에 새롭게 둥지를 틀게 됐다. 부산고검장 출신 양부남(63·22기) 변호사는 광주서을, 법무연수원장 출신 박균택(58·21기) 변호사는 광주 광산갑, 차장검사 출신 이건태(58·19기) 변호사는 경기 부천병, 특수부 검사 출신 김기표(52·30기) 변호사는 경기 부천을에서 당선됐다. 판사 출신인 추미애(65·14기) 민주당 경기 하납갑 후보는 6선에 성공하며 국회에 재입성한다. 판사로 재직하다 국회 입성 후 문재인 정부 시절 법무부 장관을 지낸 박범계(60·23기) 민주당 후보는 대전 서구을에서 4선에 성공했다. 검사와 변호사 출신간 대결이 펼쳐진 경기 의왕과천에서는 민주당 이소영(39·41기) 후보가 국민의힘 최기식(55·27기)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여성 법조인끼리 격돌한 서울 강동갑에서는 지역구 현역인 진선미(57·28기) 민주당 의원이 전주혜(58·21기) 국민의힘 후보를 따돌리며 4선에 성공했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서울 동작구을에 당선된 나경원 국민의힘 당선인이 11일 오후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 인근에서 시민들에게 당선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법조인 출신 기준 국민의힘은 수도권에서 1석을 배출하는 데 그쳤지만, 텃밭인 대구·경북(TK)와 부산·울산·경남(PK)에서 총 12석을 차지하면서 총 18명의 법조인 당선자를 배출했다.검사 출신의 주호영(63·14기) 국민의힘 수성갑 후보도 지역구를 사수하며 당내 최다인 6선을 달성했다. 판사 출신으로 5선에 도전한 나경원(60·24기) 국민의힘 후보가 서울 동작을에서 류삼영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리인을 맡아온 유영하(61·24기) 대구 달서갑 후보는 ‘7전 8기’ 끝에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검사 출신의 국민의힘 소속 중진들은 나란히 4선에 성공했다. 권영세(65·15기) 후보와 김도읍(59·25기) 후보도 각각 서울 용산, 부산 강서에서 승리했고, 권성동(63·17기) 후보는 강원 강릉을, 김기현(65·15기) 후보는 울산 남구을 지역구를 사수했다.‘부산의 강남’ 해운대갑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 검사 출신 국민의힘 주진우(49·31기) 후보가 당선됐다. 영화 ‘친구’ 곽경택 감독의 친동생으로 부산 서구동구에 출마한 곽규택(53·25기) 국민의힘 후보도 당선됐다. 조국혁신당 박은정 전 부장검사, 조국 대표, 차규근 전 법무부 출입국관리본부장. (사진=연합뉴스)조국혁신당에서는 박은정(52·29기) 전 부장검사가 비례순번 1번을 받아 당선됐다. 비례 4번 신장식(53·변호사시험 2회) 변호사와 비례 10번 차규근(56·24기) 전 법무부 출입국관리본부장도 국회에 입성한다.개혁신당에서는 천하람(37·변시 1기) 변호사가 비례 2번을 받아 당선됐다.출신별로는 변호사가 36명으로 법조 삼륜 중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고, 법조인인 검사와 판사 출신은 각각 17명, 7명 순으로 집계됐다. 군법무관 출신은 1명이다.
2024.04.11 I 백주아 기자
야권 잠룡들 엇갈린 희비…이재명·조국 뜨고 이낙연↓
  • 야권 잠룡들 엇갈린 희비…이재명·조국 뜨고 이낙연↓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이번 22대 총선에서 야권 잠재 대권주자들 간의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 21대 총선 민주당 승리의 주역이었던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텃밭이나 다름없었던 광주에서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본인이 이끌던 새로운미래도 1명의 지역구 당선자만 냈을 뿐 와해 수순에 들어가게 됐다. 공천 파동으로 리더십의 위기를 겪었던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번 총선 압승으로 탄탄한 입지를 갖추게 됐다. 창당 한달만에 원내 10석 이상을 확보한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는 범야권 새로운 대권 주자로 발돋움했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오른쪽)와 오영환 새로운미래 총괄선대위원장. (사진=새로운미래 제공)11일 22대 총선 결과에 따르면 새로운미래는 지역구에서 김종민 공동대표 단 한 명만 당선자를 배출했다. 올해 초 30명 선으로 목표를 잡았던 것과 비교하면 초라해진 수치다. 이 같은 상황에서 새로운미래 내 간판이자 ‘믿을 언덕’이었던 이낙연 공동대표의 광주 지역구 낙선은 뼈아팠다. 광주광산을 선거에서 이 공동대표는 13.84% 득표율에 그치며 민형배 민주당 후보(76.09%) 대비 압도적인 패배를 당했다. 새로운미래의 미래도 어둡게 됐다. 민주당과의 합당까지 고려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김종민 공동대표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를 통해 “합당 문제에 대해서는 민주당의 의견이 있고, 우리 새롤운미래 당원들의 의견이 있다”면서 “의견과 마음이 모아져야할 문제”라고 말했다. 김 공동대표는 이낙연 공동대표의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숙고 끝에 판단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을 아꼈다. 정치권 관계자는 “새로운미래는 해체 수순으로 갈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인천 계양구 을) 대표가 제22대 국회의원선거(총선) 투표가 종료된 11일 오후 인천시 계양구 후보의 선거상황실에 들어서며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사진=뉴스1)2~3월 공천 파동으로 리더십의 위기를 겪었던 이재명 대표는 이번 압승으로 민주당 내 입지를 더 다지게 됐다. 본인은 당 대표 연임에 대해 고사했지만 오는 8월 전당대회에 다시 당 대표에 도전할 수 있다. 당 대표 연임에 성공하게 된다면 대권 주자로서의 입지를 더 다질 수 있게 된다. 다만 당내 이재명 대표에 대한 반대세력을 어떻게 끌어안는가가 관건이다. 이번 총선 승리로 가려졌지만 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친명·비명 간 반목이 여전히 큰 상황이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대권주자로서 다 갖춘 이재명 대표가 이번 총선 공천에서 욕심을 버리지 못했다”면서 “주변 사람을 많이 잃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하루 앞둔 9일 오후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번 총선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게 된 인물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다. 창당 한달만에 원내 12개석을 획득하며 제3당으로 올라섰다. 범야권 정당으로 캐스팅보드를 쥐게 됐다. 한 정치평론가는 “호남에서는 이재명 대표의 대타로 조국 대표를 언급하고 있다”면서 “총선 후 이 대표와의 경쟁 구도는 명명백백해졌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조국혁신당과 조국 대표도 반(反)윤석열 정당이 아닌 정책정당으로의 면모를 아직 보여주지 못한 상황이다. 정치권 일부에서는 조국혁신당이 대화와 타협이 아니라 극단적인 대여(對與)투쟁의 양상으로 국회를 이끌어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2024.04.11 I 김유성 기자
민주당 16석·국민의힘 9석…인천·강원·제주 4년 전도·이번에도 똑같았다
  • 민주당 16석·국민의힘 9석…인천·강원·제주 4년 전도·이번에도 똑같았다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인천·제주·강원 지역에서 지난 10일 치러진 22대 총선 개표 결과 21대 총선과 동일한 결과가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개표 상황에 따르면 강원·인천·제주 지역 총 25석 중 더불어민주당이 16석, 국민의힘이 9석을 차지했다. 이는 사실상 21대 총선 결과와 동일하다. 21대 총선 당시 인천과 강원에서 윤상현·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각각 무소속으로 당선 후 복당한 바 있다.제22대 국회의원선거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1일 인천 계양구에 마련한 본인의 선거사무소에서 개표방송을 보며 부인 김혜경씨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인천의 경우 14석 중 더불어민주당이 12석, 국민의힘이 2석을 차지했다. 현역 의원인 배준영 국민의힘 후보는 인천 중강화옹진에서 7만8408표(54.99%)를 차지해 재선에 성공했다. 동미추홀을에서는 윤상현 국민의힘 후보가 50.44%를 획득해 49.55%를 얻은 남영희 민주당 후보에 0.89%포인트 차이로 신승해 5선 의원이 됐다. 윤 후보는 지난 21대 총선에서 공천 컷오프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한 뒤 복당했다.‘명룡대전’을 벌인 인천 계양을에서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54.12%를 얻어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45.45%)를 가볍게 제쳤다. 이 후보는 당선 소감을 통해 “계양을 유권자의 선택은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이자 민주당과 저에게 더 나은 세상 만들라는 책임을 부과하신 것”이라고 말했다.강원 지역 8석 중 더불어민주당이 2석, 국민이힘이 6석을 차지했다. 강원 지역에서는 모두 현역 의원들이 당선되는 저력을 보였다. 원주을에서는 송기헌 민주당 후보가 54.08%를 획득해 3선에 성공했고 춘천철원화천양구갑에서 허영 민주당 후보가 53.44%를 얻어 다시 한 번 배지를 달았다.권성동 국민의힘 후보는 강릉에서 54.24%를 획득해 5선 의원의 고지에 올랐다. 권 후보는 지난 21대 총선에서 컷오프된 뒤 탈당해 무소속 출마한 뒤 복당했다. 춘천철원화천양구을에서는 한기호 국민의힘 후보가 4선에 성공했다. 동해태백삼척정선에서는 ‘친윤’ 이철규 국민의힘 후보가, 속초인제고성양양에서는 이양수 국민의힘 후보가 중진 의원 반열에 올랐다.제주 지역은 3석 모두 민주당이 승리했다. 문대림 민주당 후보는 62.82%를 얻어 처음 배지를 달았다. 2022년 6월 보궐선거로 처음 당선된 김한규 민주당 후보는 64.62%를 얻어 재선에 성공했다.제주 지역 가장 격전지로 꼽히는 서귀포에서는 위성곤 민주당 후보가 54%를 얻어 고기철 국민의힘 후보(45.99%)를 8.01%포인트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2024.04.11 I 김형환 기자
이재명 "유권자의 선택은 '尹정권 심판'…계양 위해서도 최선 다할 것"
  • 이재명 "유권자의 선택은 '尹정권 심판'…계양 위해서도 최선 다할 것"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우리 지역 유권자 여러분의 선택은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으로 보겠다”며 당선 소감을 밝혔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인천 계양구 을) 대표가 제22대 국회의원선거(총선) 투표가 종료된 11일 오후 인천시 계양구 후보의 선거상황실에 들어서며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사진=뉴스1)이 대표는 10일 치러진 22대 총선에서 당선을 사실상 확정짓고 11일 오전 자신의 지역구 사무실을 찾아 당선 소감을 발표했다. 그는 우선 “계양을 지역 유권자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제게 중요한 책무를 맡겨주신 점에도 감사드리지만, 한편 제가 당대표로서 지역 선거에 100% 집중하지 못하는 상황임에도 많은 분들이 오히려 ‘전국 지원을 다녀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권고말씀 해주신 것도 감사드린다”고 했다.이어 “저에게 민생을 책임지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달라는, 또 지역 발전을 이뤄내 달라는 책임을 부과하신 것으로 생각한다”며 “유권자 여러분의 요구대로 이 나라 국정의 퇴행을 멈추고 다시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우리 지역사회가 더 발전할 수 있도록, ‘계양으로 이사가고 싶다’는 말이 나올 수 있도록 계양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이날 오전 1시 15분 86.8%의 개표가 진행된 상황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득표율 53.5%(4만1541표)로 46.0%(3만5761표)를 얻은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를 앞서고 있다.
2024.04.11 I 이수빈 기자
원희룡 "출구조사 맞다면 정권 견제·심판 더 시급하다 봐…더 분발"
  • 원희룡 "출구조사 맞다면 정권 견제·심판 더 시급하다 봐…더 분발"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원희룡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후보는 10일 열세라는 방송사 출구조사 예측에 “지금 출구조사 결과가 맞는다면 국민께서 정권에 대한 견제와 심판이 더 시급한 것으로 보지 않았나”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원 후보는 이날 오후 인천 계양구에 마련된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직 개표가 진행 중이라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출구조사 결과가 빗나갈 가능성에 대해 “지금 개표 상황이 진행되고 사전투표라든지 출구조사, 새로 시도된 것이 있으니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기자에게 원 후보는 “선거 기간 주민에게 약속했던 것 중 제가 지켜야 할 것, 지킬 수 있는 것을 다 지키겠다”며 “선거 운동 동안 도와준 분들 최선을 다해줘 감사드리고 지지해준 또 계양의 발전과 일하는 국회를 위해 뜻을 함께해준 많은 분의 뜻을 더 잘 받들기 위해 더 돌아보고 분발하겠다”고 했다. 거듭 향후 전망을 묻는 말에 그는 “나중에 얘기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55분 현재 개표 52.51%가 진행된 인천 계양을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54.73%(2만5720표)로 원 후보 44.89%(2만1096표)를 앞서고 있다.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가 10일 오후 인천 계양구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4.10 I 경계영 기자
씨름장에서 투표를?…'태권도장·고깃집·미용실습실' 전국 이색 투표소
  • 씨름장에서 투표를?…'태권도장·고깃집·미용실습실' 전국 이색 투표소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제22대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 날인 10일 씨름장, 웨딩홀, 미용실습실 등 전국에 마련된 이색 투표소가 눈길을 끌고 있다.제22대 국회의원선거일인 10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정화고등학교 별관 헤어미용실습실에 마련된 제기동제1투표소(사진=연합뉴스)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가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1만 4259곳의 투표소에서 시행됐다.투표소는 공직선거법 제147조(투표소의 설치)에 따라 보통 투표구 안의 학교, 관공서, 공공기관·단체의 사무소, 주민회관 등 공공시설에 투표소를 설치한다.그러나 선거구 내 마땅한 장소가 없을 경우 선거인의 투표 편의를 위해 민간 시설을 활용해 이색적인 장소에 설치되는 것을 볼 수 있다.이날 실제로 씨름장, 웨딩홀, 미용실습실, 태권도장, 버스터미널, 고깃집 등 각양각색 독특한 곳에 마련됐다. 제22대 국회의원선거일인 10일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성남종합운동장 실내씨름장에 마련된 성남동 제2투표소(사진=뉴시스)이날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성남동 제2투표소는 성남종합운동장 실내 씨름장에 1층에 마련돼 유권자들이 투표를 진행했다.또 광명시 소하2동 제4투표소는 돼지갈비 식당인 상상초월식당 1층에 꾸려졌다. 이곳은 장소는 지난 대통령선거, 지방선거 당시에도 투표소로 활용됐던 장소다.헤어미용실습실에 투표소가 마련된 동대문구 서울정화고등학교 또한 이색 투표소로 관심을 모았다.주말이면 하객들로 붐비는 결혼식장도 투표소로 변신했다. 도봉구 도봉1동 제2투표소는 웨딩홀 소연회장에 마련됐고 구로구 구로3동 제7투표소도 웨딩홀에 설치됐다.광주 남구 백두태권도장에 마련된 진월동 제5투표소 (사진=연합뉴스)또 지난 20대 대통령선거와 21대 국회의원 선거 등 10년 넘게 공식 선거가 치러진 ‘백두태권도장’은 이번 22대 총선에서도 투표소로 활용됐다.계양구 한 투표소는 계양새마을금고 본점에 마련됐다. 은행에 들어선 유권자들은 영업 창구 바로 앞에 차려진 기표소에 차례로 들어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투표를 마친 오모(62)씨는 “이 동네에 이사 온 지 2년 정도 됐는데 은행에서 투표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 신기하다”며 “자라나는 새싹과 청년들을 위한 정책을 고민하는 정치인이 당선되면 좋겠다”고 연합뉴스에 말했다.서울 중구 청구초등학교 야구부 실내훈련장에 마련된 청구동제1투표소(사진=연합뉴스)
2024.04.10 I 채나연 기자
탈진한 한동훈 vs 구두 굽 떨어진 이재명…혼신의 힘 다한 與野수장
  • 탈진한 한동훈 vs 구두 굽 떨어진 이재명…혼신의 힘 다한 與野수장
  • [이데일리 이수빈 김형환 기자] 13일간의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종료됐다. 거대양당 선거를 책임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전국을 누비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야말로 혼식의 힘을 다했다.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사진=이데일리DB)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9일까지 총 13일간 전국을 순회하며 137번 유세를 했다. 서울에서 총 43회 유세를 열었고 열세 지역인 제주·호남은 한번도 방문하지 않았다.같은 기간 한 위원장이 선거 유세를 위해 이동했던 거리는 총 4135㎞. 이는 서울과 홍콩을 왕복할 수 있는 거리다. 약 2주간 강행군 유세를 펼친 한 위원장은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9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총력유세를 마친 뒤 탈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마지막 총력 유세에서는 행사를 마친 뒤 이동 차량에서도 밖으로 나와 “저희를 믿어달라”며 약 10분간 목청이 터져라 외치기도 했다.앞서 한 위원장은 부산을 방문했을 당시 1992년 롯데 자이언츠 우승 주역이였던 투수 염종석 선수를 언급하며 선거에 임하는 각오를 밝힌 바 있다. 염 선수는 1992년 고졸 신인으로 롯데에 입단해 그 해 롯데를 우승으로 이끌었으나 지나친 혹사로 인해 1992년의 기량만큼을 발휘하지 못했다.한 위원장은 지난 1일 부산 사상 유세에서 “제가 정치신인이고 처음 나왔지만 혼신의 힘을 다해 염종석과 같은 부산의 승리를 이루고자 한다”며 “저는 염종석처럼 올 한 해 소진하고 끝나도 불만이 없다”고 말했다.실제로 한 위원장은 끼니를 걸러가면서 유세에 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선거 기간 내내 유권자들과의 잦은 악수로 손에는 늘 밴드가 붙어 있었다. “한 명의 유권자라도 더 만나야 한다”는 한 위원장 각오 때문이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같은 기간 전국에서 150회 선거유세를 진행하며 6809㎞를 이동했다. 이 대표 역시 서울에서 34회 유세를 하며 공을 들였다. 인천 지역 유세는 자신의 지역구인 계양에 집중됐다. 열세 지역인 경북과 강세 지역인 호남은 이 기간 동안 한번도 찾지 않았다.다만 그는 방문하지 못한 지역을 위해 이른바 ‘원격유세’를 펼쳤다. 특히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9일에도 재판 일정이 잡히자 휴정 시간을 이용해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켜서 ‘험지’ 또는 ‘경합지’ 후보들의 지원을 당부했다.민주당은 이번 총선이 ‘심판’ 선거임을 강조하는데 공을 들였다. 공식 선거 유세 첫날 선대위 출정식부터 마지막 선거 운동까지 모두 용산에서 진행하며 대통령실을 직격했다.이 대표는 9일 저녁 용산에서 “우리가 용산에서 출발과 마무리를 하는 이유는 이태원 참사를 포함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방기한 정권에 대해서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는 우리 민주당의 의지를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4.04.10 I 이수빈 기자
`깜깜이 기간` 구글검색량, 민주당이 국민의힘보다 다소 우위
  • `깜깜이 기간` 구글검색량, 민주당이 국민의힘보다 다소 우위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된 지난 4일이후 10일까지 구글·유튜브 검색 추이를 보면 민주당에 대한 검색량이 국민의힘과 비교해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란색이 민주당, 붉은색이 국민의힘 (구글트렌드 캡처)22대총선 선거일 당일인 10일 오후 12시 민주당의 구글 검색량을 100으로 봤을 때 국민의힘의 검색량은 85였다. 지난 7일 동안을 기준으로 봤을 때 검색량 평균은 민주당이 25, 국민의힘이 19로 나왔다. 지역별로는 전남과 전북, 광주, 제주, 충북에서 민주당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다. 전국적으로 민주당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상황에서 인천광역시만은 검색량 추이가 달랐다. 민주당에 대한 관심(48)보다 국민의힘에 대한 관심도(52)보다 우위에 있었다. 인천은 이재명 대표의 지역구가 있는 계양을이 있는 지역으로 민주당 강세 지역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의 관심도 차이에서는 이재명 대표의 빈도가 더 높았다. 지난 7일간 상대적인 검색량 차이에서 이 대표는 38, 한 비대위원장은 27을 보였다. 전국적으로, 전체적으로도 이 대표의 검색 빈도가 한 비대위원장보다 높았다. 파란색이 ‘이재명’, 빨간색이 ‘한동훈’ (구글트렌드 캡처)최근 7일을 기준으로 한 관련 ‘급등’ 검색어에서는 이 대표는 ‘이재명 일하는 척’, ‘일하는척 했네’가 급상승 관련 키워드였다. ‘인기’ 검색어에서는 ‘이재명 지지율’, ‘이재명 갤러리’, ‘원희룡’, ‘원희룡 이재명’, ‘이재명 조국’이 구글 검색 순위권에 올랐다. 한 비대위원장의 ‘급등’ 키워드는 ‘황운하’ 등이 순위권에 올랐다. 한 비대위원장과 관련된 인기 검색어는 ‘한동훈 가발’,’, ‘한동훈 이재명’, ‘이재명’ 등이 상위에 있었다. 구글트렌드는 구글 내 검색 빅데이터 서비스로 지난 2016년 대선 결과를 맞춘 것으로 유명하다. 구글트렌드를 통해 코로나19 발병 위치와 확산 추이를 분석하는 연구가 진행되기도 했다.
2024.04.10 I 김유성 기자
30일간 6908㎞ 누빈 이재명 "한계 시험한 시간…이제 국민께 달렸다"
  • 30일간 6908㎞ 누빈 이재명 "한계 시험한 시간…이제 국민께 달렸다"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선거 30일 전인 지난 3월 11일부터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4월 9일까지 전국 6,908㎞(직선거리 기준)를 누볐다. 이재명 대표 비서실은 이를 두고 “이재명 대표의 지난 한 달은 ‘한계를 시험하는 시간’이었다”고 적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창원 성산구를 방문, 허성무 후보 지지 유세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대표는 이날 재판을 마친 후 서울 용산구와 인천 계양구에서 마지막 선거운동을 마친 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비서실 피셜’이라 적힌 글을 올렸다.이재명 민주당 대표 비서실은 “말 그대로 살인적인 유세 일정에 당대표 업무와 재판, 거기다 이동 중에 이어진 ‘원격지원’ 라이브까지 (했다)”며 “그만큼 절실했던 이유는 단 하나, 그만큼 이번 총선에 우리의 명운과 나라의 미래가 달렸기 때문”이라고 적었다.비서실은 “이제 본 투표의 시간만 남았다”며 “피로와 고단함보다는 ‘하루만 더, 몇 시간이라도 더 있었다면 한 명의 국민이라도 더 만났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더 크다”고 소회를 밝혔다.그러면서 “지금부터 진짜 국민 여러분께 달렸다”며 “남은 시간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민주당이 되어달라. 진심이 담긴 전화 한 통으로, 여러분의 숨결로 가족, 친구, 지인 한 분 한 분 설득해주시라”고 당부했따.이 글에는 ‘투표해야_이깁니다’, ‘투표하면_이깁니다’ 해시태그도 함께 적었다.한편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부와 여당에 경종을 울려달라”며 “대한민국의 운명이 오늘 국민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에 달려 있다”고 밝혔댜.권 대변인은 “민생을 외면하고 민의를 거부한 정권을 투표로 심판해 무너진 대한민국을 다시 세워달라”며 “민주당은 겸손한 자세로 국민 여러분의 승리를 기다리겠다”고 했다.
2024.04.10 I 이수빈 기자
'이참에 강서공항으로'..김포공항 개명까지 산넘어 산
  • '이참에 강서공항으로'..김포공항 개명까지 산넘어 산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서울시가 김포공항 현판을 서울김포공항으로 바꿔달고자 하는 과정에서 골치를 썩고 있다. 지지를 이끌어내야 하는 자치 단체가 예상보다 늘었고, 각자마다 이해가 달라서 이견을 조율하는 데에 애를 먹고 있다.김포공항.(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김포공항 명칭을 서울김포공항으로 변경하고자 이번 주 한국공항공사 측과 실무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협의 대상인 ‘관계 지자체’ 범위를 두고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입장이 갈리는 탓에 조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공항명칭을 바꾸려면 △공항 운영자(한국공항공사)가 △지자체(서울시) 요청을 받아 △국토부에 신청하면 심사해 결정한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는 반드시 ‘관계 지방자치단체와 합의한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국토부는 관계 자치단체를 서울시를 포함한 7곳으로 보고 있다. 공항이 있는 서울시 강서구와 인천시 계양구, 경기 부천시 그리고 이름을 빌려준 경기 김포시 등 기초 자치단체와 이들이 소속한 서울시, 인천시, 경기 등 광역 자치단체라는 것이다. 이들 모두가 기존 김포공항을 ‘서울김포공항’으로 바꾸는 데에 ‘동의’(합의)해야 최소한의 심사 요건을 충족한다는 것이다.서울시는 국토부 요구가 버겁다는 입장이다. 애초 강서구와 인천 계양구, 경기 김포시 등 기초 자치단체 정도를 합의대상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유일한 선례인 2022년 7월 포항경주공항 명칭 변경 과정에서 경북 포항·경주시(기초 자치단체)가 합의했고 이 과정에 경북(광역 자치단체)은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국토부 요구대로 모두 합의를 이끌어내면 되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우선 김포시는 명칭 변경에 완강히 반대한다. 물론 김포공항은 김포 관할이 아니다. 김포공항은 애초 김포시 관할이었으나 1963년 행정구역이 재편돼 지금처럼 서울 강서구와 인천 계양구, 경기 부천시로 재편됐다. 그럼에도 명칭 주체로서 저작권을 주장하고 있다.김포시 관계자는 “공항 명칭 변경은 서로 상생하는 선에서는 논의해볼 수 있지만, 원론적으로는 반대한다”며 “공항 명칭을 바꾸더라도 어느 지역명을 앞에 둘지는 추가 논의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이렇듯 명칭을 바꾸더라도 순서를 어떻게 정할지도 관건이다. 포항경주공항 선례를 보면, 경북 포항시는 공항에 인접한 경북 경주시 요청을 받고 개칭에 합의했다. 기존 명칭을 살리되, 인구·경제 규모를 고려해 ‘포항’을 우선하기로 했다. 서울김포공항은 규모 면에서는 어울리지만 기존 명칭이 묻히게 돼 김포의 반대에 직면할 수 있다.여기에 서울 강서구는 공항 명칭에 ‘강서’를 넣어서 ‘서울강서공항’으로 바꾸자는 입장이다. 김포공항 면적 대부분은 강서구 관할이라서 지분을 주장하는 것이다. 김포를 아예 빼자는 요구여서 김포시가 동의하기에는 무리인 측면이 있다. 그렇다고 서울, 김포, 강서 등 지명 3개를 섞는 방안은 현실성이 없다.서울시 관계자는 “국토부 요구대로 작업을 진행하고자 준비하는 단계”라면서도 “규정에서 정한 ‘관계 지자체’ 범위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2024.04.10 I 전재욱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