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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역 파라곤 센트럴시티' 모델하우스 28일 오픈
  • '오송역 파라곤 센트럴시티' 모델하우스 28일 오픈
  • (사진=오송역 파라곤 센트럴시티)[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동양건설산업은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오송바이오폴리스에서 ‘오송역 Paragon(파라곤) 센트럴시티’의 모델하우스를 28일 오픈하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고 밝혔다.오송역 파라곤 센트럴시티는 세종시 관문 입지의 미래가치는 물론 교통, 교육, 자연, 생활 등 프리미엄 입지를 자랑한다. KTX경부선·SRT수서고속철도 오송역이 인접해 있어 서울까지 30분대에 도달할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안심학군, 명품교육시설이다. 영어마을, 어린이도서관, 어린이집 등 오송에서 볼 수 없었던 명품 교육환경도 누릴 수 있다. 단지 주변으로 유치원과 초·중·고(예정)가 단지와 인접해 있어 교육의 중심지로 통한다. 단지 내 복합 커뮤니티와 도서관, 체육관, 대형 근린상가와 단지 인근에는 상업지구까지 위치해 있어 원스톱 문화·쇼핑생활도 누릴 수 있다. 인근으로는 송산공원과 오송 호수공원이 위치해 주거환경도 쾌적하다. 대규모 개발사업들로 미래가치도 높다. 연면적 4만㎡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중부권 최대 청주전시관이 2023년 개관될 예정이며, 4조 원 규모의 오송·충주 국가산단도 예비타당성 통과가 되어 오는 2030년 준공 목표로 추진 중이다. KTX오송역세권도시개발사업도 본격 추진된다. 이 사업은 충청북도와 청주시의 숙원사업으로, 2023년까지 총사업비 2337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오송역 파라곤 센트럴시티는 지하 2층~지상 25층, 19개 동, 전용면적 59㎡(A,B,C,D) 총 2415세대이다. 7월에 B-3블록 1673가구가 분양 예정이며, 추후 3차 추가 분양까지 이뤄지면 총 5800여 세대의 파라곤 브랜드타운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파라곤의 명품 브랜드답게 단지 설계에서도 프리미엄을 입힐 계획이다. 가장 먼저 조경 특화 설계로 입주민들의 삶의 가치를 높일 전망이다. 조경 프리미엄은 곧 명품 아파트의 상징이 된 가운데 오송역 파라곤 센트럴시티는 평범한 단지 내 정원이 아닌 6인의 전문 가든 디자이너가 만드는 이야기가 있는 ‘파라곤 가든’으로 조성된다. 6인의 가든 디자이너 각각의 개성이 살아 있는 구역별 명품 테마정원 조성으로 자연 속 쉼에 예술을 더한 품격 높은 삶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생활의 가치를 높이는 파라곤의 커뮤니티도 눈에 띈다. 아이들이 사계절 건강하게 수영을 즐길 수 있는 ‘사계절 유아풀’, 드럼과 기타, 그림 등 다양한 취미를 즐길 수 있는 ‘문화·여가 레슨실’, 올바른 독서습관까지 익히게 해주는 ‘어린이 도서관’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집 바로 앞에 멀티 수납 창고가 세대별로 제공되기 때문에 현관 앞에 방치되었던 유모차, 자전거를 보관할 수 있어 보다 쾌적한 환경을 누릴 수 있다. 또한 코로나19 등으로 집과 거실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진 트렌드를 반영해 파라곤만의 와이드형 광폭 거실을 적용해 탁 트인 공간감과 개방감을 누릴 수 있다.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아 합리적인 분양가는 물론 전국 청약이 가능하다. 이후 일정은 특별공급 6월 7일을 시작으로 청약 1순위 접수는 당해지역 9일, 기타지역은 10일이며 2순위 11일, 당첨자 발표는 17일에 진행한다. 정당계약일은 7월 2일부터 진행될 예정이다.한편, 오송역 파라곤 센트럴시티의 견본주택은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일대에 위치한다.
2021.05.27 I 이윤정 기자
시장금리 오르는데, 코픽스는 왜 떨어졌나?
  • [김유성의 금융CAST]시장금리 오르는데, 코픽스는 왜 떨어졌나?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대출 금리를 이해하는 주된 메커니즘은 ‘떼일 수 있는 확률’입니다. 떼일 수 있는 확률 혹은 불안감이 낮을 수록 금리는 낮게 됩니다. 이런 구조를 이해하게 되면 대출 금리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사진 : 이미지투데이(미괄식 글입니다. 시간이 부족한 분들은 뒷부분 보세요) ◇대출 금리를 결정하는 신용도와 기간 떼일 확률을 수치화를 하거나 등급화한 게 바로 신용도입니다. 개인에게는 신용점수(1000점 만점), 기업과 국가 등 거대 조직에는 알파벳으로 표현되는 신용등급이 부여 됩니다. 신용점수 표돈을 잘 갚고 떼일 염려가 없어 보이는 부자들의 신용도가 높을 수 밖에 없습니다. “돈도 없는데 대출도 안해주냐?”라고 화낼 분도 계시겠지만, 금융시장의 엄연한 현실입니다. 은행을 비롯한 금융사는 기부 기관이 아니니까요. 그 다음이 대출 기간입니다. 보통은 대출 기간이 길 수록 높은 금리를 받게 됩니다. 아무래도 대출 기간이 길게 되면 그 안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릅니다. 떼일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같은 주택담보에 같은 원금이라고 해도 10년 만기냐, 20년만기냐, 30년 만기냐에 따라 달라지게 되는 이치이지요. 보통 대출 상환 기간이 길어지면 나눠내는 원금의 크기는 작아집니다. 대신 매해 내는 이자율은 올라가게 됩니다. 상환 기간이 길어져서 상환액이 적어지는 ‘느낌’은 매번 상환해야하는 원금의 크기가 작아져서 나타나는 일종의 ‘착시’입니다. 여기까지는 기업이 돈을 빌리는 자본시장이나 개인이 은행에서 대출을 받는 대출 시장에서 모두 다를 게 없습니다. 부수적으로 담보의 유무, 시장 금리, 기준금리, 채무자와 채권자 간 수요와 공급 등이 포함됩니다. ◇담보가 있다면 이자 부담은 하락 담보의 유무를 살펴보겠습니다. 기본적으로 담보가 있으면 금리는 떨어집니다. 앞서 언급했다시피, 대출이나 채권의 금리(여기서는 이자율)는 떼일 확률에 비례합니다. 만약 채무자(돈을 빌린 사람)가 돈을 못 갚게 된다면(바꿔 말하면 부도가 난다면) 채권자(돈을 빌려준 사람)는 담보를 경매에 넘기거나 매각해서 일부를 상환 받을 수 있습니다. 은행의 경우에는 집값이 어느 정도 하락할지까지 계산해서 대출을 내주기 때문에, 웬만해서는 원금까지 다 챙겨가곤 합니다. 따라서 ‘담보가 있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담보가 없는’ 신용대출 금리보다 항상 낮았습니다. 매해 수천억원 배당금을 받는 고 이건희 삼성전자 명예회장의 유족들이 구태여 (대주주여서 팔지도 못하는) 주식 담보를 은행에 제시한 배경도 여기에 있습니다. 이자 부담을 조금이라도 더 줄이기 위한 목적이었던 것입니다.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 일가의 2010년 CES2010 참석 모습. 삼성 제공물론 ‘블랙스완’(검은백조)처럼 예상치 못한 상식 밖의 일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아주 가끔입니다만 신용대출 금리가 주택담보대출 금리보다 낮아질 때입니다. 시장 금리가 워낙 낮게 형성되다보니, 신용대출 금리가 주택담보대출을 설정할 때 소요되는 원가보다도 낮아진 것입니다. 쉽게 말해 신용대출 금리는 3.5%에서 2.5%로 하락했는데, 주택담보대출금리는 3.0%에서 2.7%로 떨어지는 데 그쳤다는 뜻입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시중은행들이 최고신용자들에 대한 우대금리 혜택을 줄이고, 시장금리 상승으로 신용대출 금리가 올라가면서 주담대 금리가 신용대출 금리보다 높은 상황으로 다시 돌아오긴 했습니다. ◇잠깐만요, 은행의 역할은? 주담대나 신용대출 혹은 기업대출 금리는 대부분 은행이 금리를 제시하는 형태로 형성됩니다. 은행은 시장금리와 자신들의 조달 비용을 상황을 계산하고 차주(대출자)의 담보 가치, 부도 가능성까지 고려해 각 개인과 기업에 금리를 제시합니다. 사진=뉴시스대출을 ‘시장 상품’이라고 가정하고 금리(이자율)를 ‘가격’이라고 가정한다면, 은행은 상품 판매자(공급자)가 됩니다. 대출자는 소비자(수요자)가 되는 셈입니다. 수요와 공급의 원리에 따라, 원가의 변동에 따라 가격은 결정되는 것입니다. 2020년의 대출 금리가 1980년대의 대출금리보다 엄청 싼 것은, 그만큼 우리 경제가 발전해 돈이 흔해졌다는 것도 있지만, 대출 공급자가 꽤 많이 늘었다는 뜻도 됩니다. 은행 수와 은행이 대출에 가용할 수 있는 자산 규모는 1980년대와 비교할 수가 없지요.은행 입장에서 원가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외부에서 돈을 빌려 오는 비용입니다. ‘은행도 돈을 빌려온다?’라고 의아해하실 분도 계시겠지만, 엄밀히 말하면 은행이야 말로 남의 돈으로 ‘돈 놓고 돈 먹기’를 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예금자나 자본시장에서 싼 금리로 자금을 빌려 와서 비교적 비싼 금리로 대출을 해주고 그 사이 이자 마진을 수익으로 챙기는 것이지요. 대신 은행은 차주 부도에 대한 리스크를 집니다. 이 리스크를 엄격하게 계산을 하는 건데 못하면 손해를 보게 됩니다. 그래서 은행 안에 이 리스크에 대한 확률을 계산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를 계산하는 능력이 곧 은행의 역량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이 같은 은행의 역량과 역할 덕에 우리는 아파트 같은 비유동성 자산(현금처럼 쓸 수 없는 자산)을 유동화할 수 있습니다. 아파트를 담보로 잡고 대출을 받으면 되는 것입니다. 차주는 이를 갖고 사업을 할 수 있고 다른 곳에 투자를 합니다. 혹은 소비 활동을 할 수도 있습니다. 시장에는 현금이 늘게되는 것입니다.(사진=뉴스1제공)◇은행은 남의 돈을 조달해 수익을 냅니다아파트와 같은 자산의 가치를 측정하고 이를 담보로 대출을 내주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합니다. 이 돈은 은행 돈이 아니라 외부에서 조달해옵니다. 가장 많게는 예금이고, 그 다음으로 자본시장에서 채권을 발행해 빌려 오는 것입니다. 혹은 다른 은행으로부터 급전을 대여할 수도 있습니다. 예금은 뭘까요? 예금은 은행 입장에서 빚입니다. 정기예금이라면 1년, 보통예금과 같은 요구불예금이라면 수시로 내줘야 합니다. 이자도 붙여서 내주죠. 이 예금의 성격은 일종의 단기채와도 비교할 수 있습니다. 만기가 짧은 채권 혹은 대출이 됩니다. 만기가 짧다는 것은 부도 가능성이 낮다는 것을 뜻하고 그만큼 이자를 덜 줘도 됩니다. 정기예금의 만기가 1년 이상인 경우가 많지 않은 것도 은행 입장에서는 이자를 덜 줘야하는 부분이 크기 때문입니다. 은행은 대출에 필요한 자금 70~80% 정도를 예금에서 조달합니다. 은행을 믿고 싼 금리에도 돈을 맡기는 예금자들의 돈입니다. 나머지는 은행채를 발행하거나 3~6개월 정도 만기인 양도성예금증서(CD)를 발행해 조달합니다. 이 돈도 대부분은 1년 이하 단기채를 빌려옵니다. 기업처럼 장기 투자를 할 필요가 없는 이유가 크지만, 보다 싼 금리로 대출 자금을 당겨오기 위한 목적입니다. 다만 대출자 입장에서는 은행들의 금리 산정이 합리적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혹여 은행이 담합을 해서 금리를 높게 잡는다면 대출자는 높은 금리를 더 내야합니다. 그래서 코픽스의 개념이 나옵니다. 은행들이 조달하는 자금의 비용을 가중 평균해 계산하는 것입니다. 이 코픽스 금리에 은행들이 대출의 원가로 쓰입니다. 코픽스 금리에 은행의 마진을 얹고, 그 위에 차주 부도 가능성에 따른 비용을 올려 놓는 것이지요. 이렇게 차곡차곡 금리를 쌓고, 우대금리로 빼주고 하면서 최종 우리의 대출 금리가 결정됩니다.◇코픽스의 결정적 요소는 예금금리 코픽스를 결정하는 요소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과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합니다. 아무래도 예적금 비중이 높다보니 결정적인 변수는 예금 금리입니다. 자료 : 한국은행, 은행연합회. 신규취급액 코픽스와 예금금리(시중은행 저축성 예금 평균금리)와 큰 차이가 없는 게 보입니다.예컨대 시장 금리가 높아지고 있는데, 예금 금리가 떨어진다면 코픽스의 방향은 아래쪽을 가리키게 됩니다. 최근 코픽스의 향방과도 비슷한 맥락입니다. 지난 4월 코픽스 금리는 0.02%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올해 들어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라 장기채 금리는 상승하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약간 둔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는 하지만 연초대비 대체로 상승한 모습입니다. 그러나 이런 장기채의 금리는 은행의 대출 금리와는 큰 연관성이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은행은 대출에 필요한 자금을 단기채 성격이 강한 자금에서 조달하기 때문입니다. 이중 하나가 예적금입니다. 설령 단기채 금리가 떨어진다고 해도 은행 예적금 금리가 움직이지 않는다면 코픽스가 받는 영향은 적습니다. 예적금 금리가 움직여야 비로소 코픽스도 움직이는 것이지요. 사실상 예적금 금리와 코픽스가 같이 움직인다고 봐도 될 정도입니다.◇예금 금리는 왜 안오르나 그렇다면 은행 예적금 금리는 왜 떨어져있고 왜 오를 기미를 보이지 않는 것일까요? 시장금리가 낮아진 상태에서 돈이 넘쳐나는 데 있습니다. (물론 시장금리가 낮아지면 돈이 늘어나긴 합니다) 최근 주식 시장이 답보 상태를 보이고 코인 시장마저 흔들거리고 있습니다. 부동산 시장도 비슷합니다. 시중 자금은 늘었는데 갈 곳이 없는 것이지요. 임시로 있을 만한 곳은 결국 은행 계좌입니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요구불예금은 지난해 연말 이후 4월말까지 45조4442억원 늘었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연리 0.1% 이자만 줘도 되는 돈이 은행에 몰리는 것입니다. 게다가 은행 예금 금리는 시장금리 상황보다는 은행권 자금 상황과 더 관련 있습니다. 대출해줄 예금이 부족한 상황이 돼야 예금 금리를 높이는 것이지요. 대출자금 100%를 예금에서 충당해야하는 저축은행의 예금 금리 높은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5월 들어서는 양도성예금증서(CD) 등 단기채 금리도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은행이 조달하는 자금 비용이 더 떨어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최근 시장금리는 오르는 추세인데, 왜 코픽스는 떨어졌는가? 물론 0.02%포인트라는 소폭의 하락치이지만, 최근 은행 예금 금리가 바닥에 붙어 떨어지지 않고 있고 단기채 금리까지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은행 예금 금리는 왜 낮은가. 기준금리가 낮은 상황에서 가만히 있어도 시중 자금이 몰려오고 있어서입니다.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라 주식 시장 상승세가 꺾인데다, 코인 시장마저 불안해지니, 갈 곳 잃은 자금들이 임시 거처로 은행을 찾는 것입니다.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나 재무부에서 테이퍼링에 대한 언급이 있기는 하지만, 우리나라를 각국 중앙은행들은 완화 기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돈을 푸는 정책이 유지되는 한 은행 예금 금리가 오를 일이 없다는 뜻입니다. 바꿔 말하면 ‘우리의 대출 금리 또한 당분간 오를 일이 없다’라는 얘기입니다. 대출 금리가 급박하게 오르지 않는다면 현재 자산 시장의 고평가된 가격은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귀결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언제까지 될지 몰라도 말입니다...‘돈이 늘어나면 인플레이션이 일어난다’라는 전통 경제학의 상식이 강하게 도전받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의 금리는 어떻게 될까요? 다른 건 몰라도 초유의 시대를 살고 있는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2021.05.22 I 김유성 기자
침묵 깬 A씨…"정민이와 각별한 사이, 일상 돌아가게 해달라"(종합)
  • 침묵 깬 A씨…"정민이와 각별한 사이, 일상 돌아가게 해달라"(종합)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된 지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22)씨의 사망 전 마지막 행적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손씨와 함께 술을 마신 친구 A씨 측이 처음으로 입장을 냈다.A씨 측은 입장문을 통해 그동안 제기된 의혹을 해명하고 반박하며 신상 유포와 억측이 확산하는 데 강한 우려를 표했다. 아직 손씨와 A씨의 마지막 행적 40여분이 수수께끼로 남아 있는 상황에서 A씨 측은 경찰 수사 결과를 본 뒤 판단해달라고 당부했다.10일 오전 서울경찰청 기동대 소속 경찰관 20여명이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공지유 기자)◇A씨 측 “손씨와 여행 자주 가…각별한 친구 사이”A씨 측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 정병원 변호사는 17일 오전 입장문을 내고 사건 당시 A군과 부모가 기억하는 사실관계, 각종 의혹 등에 대해 설명했다.입장문에 따르면 손씨 실종 전날인 4월 24일 A씨는 다른 친구와 함께 오후 10시까지 술을 마신 뒤 술을 더 마시고 싶어 손씨에게 연락했다. 정 변호사는 “A씨는 손씨의 집이나 자신의 집에서 술을 마시자고 제안했지만, 손씨가 ‘부모님이 계시니 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시자’고 했다”고 설명했다.일각에서는 손씨와 A씨가 친한 사이가 아니었다는 주장이 나왔지만 A씨 측은 이를 일축했다. 정 변호사는 “A군과 고인은 대학 입학 이후 곧 친하게 된 사이로 수차례 국내여행은 물론 해외여행도 함께 갔을 정도로 친분이 있는 사이”라며 “언제든 부담 없이 만날 수 있는 사이”라고 강조했다.최근 한 언론에서 공개된 채팅 내역 중 A씨의 술자리 제안에 손씨의 친구가 손씨에게 ‘죽었던 사람이 살아 돌아왔나’라고 메시지를 보낸 것에 대해서는 “올해부터 A군이 학업에 전념하기로 하며 모임을 갖는 일이 많이 줄어든 상태였다”며 “손씨가 A군이 술자리를 피하게 된 이후 농담조로 ‘내가 알던 A는 죽었다’ 등의 이야기를 여러 차례 했었다”고 해명했다.‘A군의 성적이 부진해 다른 동기들을 질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정 변호사는 “A군 전공 특성상 올해 성적부터 의미가 있는데, 현재까지 나온 성적은 한 과목뿐이고 A군의 해당 성적이 우수해 동기들을 질투할 이유가 없었다”며 “또 A군과 고인이 술을 마신 다음 날 시험은 없었다”고 설명했다.◇“가족·친척 유력인사 없다”, “신발 낡아 버렸다”…의혹 조목조목 해명A씨에 대해 지속적으로 제기됐던 ‘신발을 버린 이유’도 해명했다. 정 변호사는 “당시 A군이 신었던 신발은 낡았고 신발 밑창이 닳아 떨어져 있었으며, 토사물까지 묻어 있었다”며 “A군의 어머니가 실종 다음날 집 정리 후 버리게 됐다”고 밝혔다.이어 “A군의 어머니는 사안의 심각성을 잘 모르는 상황이었고, 신발을 보관하라는 말도 듣지 못해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손씨와 A씨가 술을 마시며 찍은 영상에서 ‘골든 건은 어쩔 수 없어’, ‘그건 맞지’라는 대화를 나눈 것에 대해서는 “A군이 의미를 정확히 기억하지는 못한다. 그러나 평소 A군과 고인이 (가수) ‘골든’이 하고 있는 장르의 음악을 좋아해 관련 가수들의 얘기를 많이 했다”며 “해당 부분은 가수 골든에 대한 얘기로 판단된다”고 말했다.정 변호사는 또 “고인과 A군 전공 분야에서 널리 알려진 은어 중 ‘골든’이라는 말이 있다는 루머에 대해 A군은 금시초문이라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가족 중 유력인사가 있다는 소문도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정 변호사는 “A군 가족 또는 친척 중 수사기관, 법조계, 언론계, 정재계 등에 속한 소위 유력 인사는 일절 존재하지 않는다”며 “A군 아버지 직업도 유력 인사와 거리가 멀고, 어머니 또한 결혼 후 줄곧 전업주부다”라고 선을 그었다.앞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A씨와 A씨 가족의 신상정보가 떠돌았다. 애초 A씨가 강남세브란스병원 교수의 아들이라는 루머가 돌자 병원 측에서 곧바로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한 바 있다. 이외에도 A씨의 부친이 전 강남경찰서장, 대형 로펌 변호사라는 소문이 돌았지만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A씨 측은 온라인 상에서 확산하는 허위사실에 대한 강한 우려를 표했다. 정 변호사는 “A군과 가족들은 고인의 죽음을 추모하고 유족에게 상처가 되는 일을 삼가기 위해 그동안 숱한 억측과 의심을 참고 감내했다”며 “하지만 허위사실 유포와 신상털기 등이 이미 도를 지나친지 오래”라고 지적했다.이어 “수사결과가 나올 때까지만이라도 도를 넘는 억측을 삼가주기 바란다”며 “수많은 억측이 사실이 아님이 밝혀질 경우, A군과 가족들이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무리한 경찰 조사 모두 응했다”…남은 건 ‘40분’ 행적A씨 측에 따르면 손씨 실종 이후 A씨는 총 6번의 조사를 받았다. 정 변호사는 “경찰에서는 여론을 의식해 다소 무리한 조사를 하는 감이 없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그럼에도 A군과 부모는 최대한 경찰 조사에 협조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전부 응했다”고 강조했다.입장문에 따르면 A씨는 손씨 실종 이튿날인 지난달 26일 자정부터 27일 오전 3시까지 3시간에 걸쳐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이후 27일 오후 3시부터 2시간 반가량 최면 조사를 받았다.이후 경찰에서 추가 조사가 있을 것임을 고지했고, A씨 부모는 A씨가 절친한 친구가 실종된 것에 대해 자책감을 가지고 충동적 행동을 하지 않을지 우려 끝에 지난달 28일 변호사를 선임했다.이후 지난달 29일 2차 최면 조사를 포함해 15일까지 총 6차례 조사를 받았다. A씨의 아버지는 지난 9일과 15일 참고인 조사를 받았고, 어머니에 대한 참고인 조사도 14일 한 차례 진행됐다.지난 13일에는 경찰이 손씨의 사인이 익사로 추정된다는 국립과학수사원의 정밀 부검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25일 오전 3시 38분 A씨가 누군가와 통화를 하고 있었고, 그 옆에 손씨가 앉아 있었다”는 취지의 목격자 진술이 있었다고도 밝혔다. 한 목격자는 “오전 4시 20분쯤 A씨가 가방을 메고 잔디 끝 경사면에서 누워 잠들어 있는 걸 확인하고 깨웠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다. 이후 10분 뒤인 오전 4시 30분쯤 A씨가 한강공원 출입구를 통해 나가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담겼다.경찰 수사 결과 발표로 인해 사건 핵심인 실종 당일 오전 3시 40분쯤부터 오전 4시 20분쯤까지의 행적이 확인됐지만, 여전히 해당 시간 사이 40여분이 미스터리로 남아 있는 상황이다.경찰 수사에 의문을 가지며 진실을 밝히라는 요구도 거세지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시민 300여명이 “손정민씨 사건 진상을 규명해달라”며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시위를 열기도 했다.
2021.05.17 I 공지유 기자
故손정민 친구측, 16개 의혹 해명…"억측 삼가달라"
  • [전문]故손정민 친구측, 16개 의혹 해명…"억측 삼가달라"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된 지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22)씨의 사망 전 마지막 행적이 여전히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손씨와 함께 술을 마신 친구 A씨 측이 공식 입장을 내고 그동안 제기된 의혹에 대한 해명에 나섰다. 손씨가 시신으로 발견된 지 17일 만이다.16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고(故) 손정민씨 사건의 진실을 밝히라며 시민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 정병원 변호사는 17일 오전 입장을 내고 “A군과 가족들을 향한 허위사실 유포와 신상털기 등이 도를 지나친지 오래”라며 “경찰 조사를 통해 무고함이 밝혀지더라도 정상적 생활로 돌아가기가 어렵지 않을까 심히 염려된다”고 밝혔다..다음은 A씨 측 변호인 입장문 전문이다.◇전문안녕하십니까? 법무법인(유한)원앤파트너스 대표변호사 정병원입니다. 저희 법무법인은 고 손정민군의 친구인 A군과 그 부모님을 대리하고 있습니다. 먼저 고인의 명복을 진심으로 빕니다. 또한 고인의 부모님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저희 법무법인은 지난 4월 28일 선임되었으며, 5월 3일부터 각종 언론사에서 인터뷰 요청이 쇄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고인의 실종당시와 사망사실이 확인된 이후 지금까지 연락주신 모든 언론사에서 이번 사건 관련하여 제기되는 각종 의혹에 대한 A군과 A군의 부모님의 입장을 듣고 싶어 하였습니다. 그러나 A군의 부모님은 저희 법무법인과 상의하여 아직은 그럴 때가 아니라고 판단하였습니다. A군의 부모님은, 현재의 엄중한 시국에 밤 10시 이후 술 마실 장소가 마땅치 않자 공공장소를 찾아가 만취할 정도로 과음을 한 아들의 행위에 대해 부모로서 제대로 가르치지 못하였음을 부끄러워하지 않을 수 없었고, 아무리 만취하였더라도 같이 술 마신 친구를 끝까지 챙기지 못한 아들에 대한 변명조차 하기 힘들었습니다. 또 고인이 사망한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제기되는 의혹이 억울하다고 해명하는 것은 유족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아무리 힘들더라도, 아무리 억울하더라도 고인의 유족보다 힘들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같은 자식을 키우는 입장에서 유족의 슬픔이 너무 절절하게 느껴졌습니다. 아직은 고인을 추모하고 유족의 슬픔을 위로해야 할 때이며, 진상은 경찰이 파악할 수 있을 것이기에 최대한 경찰 수사에 협조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이에 저희 법무법인은 문자나 전화로 연락이 오는 모든 언론사에 위와 같은 A군 부모님의 심경을 전하면서 ‘경찰에 충실히 수사협조하고, 입장을 표명하는 것은 경찰 수사종료 이후에 하겠으며, 이런 입장조차도 보도를 하지 말아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렸습니다. 대부분의 언론사 기자님들이 저희를 이해하여 주시고, 그 부탁을 들어주셨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그 동안 협조하여 주시고, 저희가 기본적인 도리나마 지킬 수 있도록 도와주신데 대해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이제 고인의 장례를 치른지 10여일밖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저희는 아직 추모해야 할 때라고 생각하고 있으나, 지난 주 토요일에 어느 프로그램에서 저희의 이 같은 입장에 대한 문자 및 전화통화 내용을 방영하였습니다. 위 문자와 통화는 5월 8일에 이루어진 것으로 여러 언론사에 저희 입장을 전달하는 일환이었음에도, 위 프로그램 방영으로 인해 마치 저희가 처음으로 입장을 표명하는 것으로 비춰지고 있어서 불가피하게 이번 입장문을 내지 않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에 사건 당시 A군과 A군의 부모가 경험하고 기억하는 사실관계, 변호사를 선임한 이유, 각종 언론에서 제기되고 있는 의혹 등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 드리고자 합니다. 1. A군과 A군의 부모가 기억하는 당시 사실관계A군과 A군의 부모가 기억하는 사건 당시의 사실관계에 대해 주요내용을 요약하여 설명 드리면 아래와 같습니다. ① A군과 고인은 대학입학 이후 곧 친하게 된 사이로서, 같이 어울리던 대학교 친구들과 함께 수차례 국내여행은 물론 해외여행도 함께 갔을 정도로 친분이 있는 사이임. 둘은 같은 독서실을 다닌 적도 있고 언제든 부담 없이 만날 수 있는 사이임. ② 2021. 4. 24. A군은 다른 친구와 함께 밤 10:00 정도까지 술을 마셨고(청주 각 2병씩 마심), 위 친구와 헤어진 후 술을 더 마시고 싶어서 고인에게 연락을 하였음. A군은 고인의 집이나 자신의 집에서 술을 마시자고 제안하였으나, 고인은 집에는 부모님이 계시니 고인의 집 근처인 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시자고 함. ③ 이후 둘은 함께 술을 마셨음. A군은 처음 청주 2병, 소주 2병을 구입한 것은 기억하고 있고 나머지 구매내역은 기억하지 못하고 있으나, 실제 구매내역을 확인한 결과 총 도수 16.9도의 소주 360ml 1병, 도수 20.1도의 소주 360ml 1병, 도수 13도의 청주 300ml 2병, 도수 16.9도의 소주 640ml 2병, 도수 6도의 막걸리 750ml 3병을 구매한 것으로 확인됨. A군은 만취하여 어떠한 술을, 어느 정도로 마셨는지 기억하지 못함.④ A군이 당시 기억하는 것은 자신이 옆으로 누워 있던 느낌, 나무를 손으로 잡았던 느낌, 고인을 깨우려고 했던 것 등 일부 단편적인 것들밖에 없으며, 시간 순서는 명확히 기억하지 못하고 있음. ⑤ A군은 03:37경 A군의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아버지가 받아 1분 57초간 통화하였는데, A군은 이 사실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있음. 당시 아버지는 A군의 발음도 알아듣기 어렵고 대화가 제대로 되지 않았으나, 당시 A군이 ‘고인이 술에 취해 깨우기 힘들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함. 아버지는‘친구 잘 깨워서 집에 보내고 너도 빨리 택시 타고 돌아와라’라며 전화를 끊음. ⑥ 04:15경, A군 거주 아파트에서 화재 신고가 있었고 집집마다 소방관이 방문하여 확인하는 일이 발생하게 됨. 자려던 A군의 부모는 다시 일어나게 되었고 정말 불이 난 것인가 하는 걱정에 완전히 잠이 깨게 됨(참고로 해당 화재 신고는 이웃이 가스불을 켠 채로 잠들어 냄비가 타서 생긴 해프닝이었음이 이후 밝혀졌음). 돌아올 시간이 한참 지났음에도 A군이 돌아오지 않자 A군의 어머니는 걱정스러운 마음에 04:27경 A군의 휴대폰으로 전화를 하였음. 그러나 전원이 꺼져 있다는 소리가 나왔고, 이로 인해 이 시점부터 A의 부모는 줄곧 A군의 전화기가 꺼져 있을 것으로 생각하게 됨. 실제로 A군의 휴대폰은 고인과 만날 때 배터리가 1%였고, 한강공원에 머무르던 도중 휴대폰 충전기를 사서 일부 충전을 하였으나 어느 정도 충전이 되어 있었는지 기억하지 못하고 있음. ⑦ A군은 04:30경‘토끼굴’을 통과한 후 지나가던 택시를 잡아타고 귀가하였음. 위 귀가 당시에도 A군은 여전히 취해있던 까닭에 귀가 당시의 구체적인 경위에 대해 잘 기억하지 못하고 있음. A군의 아버지는 귀가하여 자려는 A군에게 술을 얼마나 마셨는지 물어보았는데 A군이 취해서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는 것을 보고, 함께 있었던 고인의 안부가 걱정되어 고인이 귀가하였는지 확인하였음. 그러자 만취한 A군이 잘 모른다고 답변하여 A군의 아버지는 고인이 여전히 한강공원에서 자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을 하게 됨. A군의 아버지는 새벽에 고인 집에 연락드리기 송구스러워 직접 한강공원에 가 확인해보기로 함. ⑧ A군의 부모는 A군을 꾸중한 후, A군의 어머니가 차량을 운전하여 함께 한강공원에 가게 되었고, A군과 A군의 아버지만 차량에서 내려 A군이 가리킨 장소 주변을 살펴봤음. A군의 아버지는 당시 고인이 술에 취해 잠들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였는데, 누워 있다면 그리 찾기 어렵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며 돌아보았으나, 보이지 않았음. 당시에도 A군은 여전히 만취한 상태로, 비틀거리거나 토하거나 길에 눕기도 하였음.⑨ 고인이 집에 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A군 아버지는 A군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고인이 집에 갔는지 확인해보라고 함. A군 어머니는 고인의 어머니에게 고인이 집에 들어갔는지 전화하여 물어봄. 고인의 부모님은 고인이 집에 들어오지 않았다고 함. 고인의 어머니가 반포 한강공원 쪽으로 왔고(고인의 부모님 말에 의하면 고인의 아버지도 왔었다고 하나 A군은 이를 기억하지 못하고 있음), A군은 기억하지 못하고 있으나 A군이 가지고 있던 고인의 휴대폰으로 전화하였음. 이후 A군이 고인의 어머니에게 고인의 휴대폰을 건네줌. 재차 A군과 A군의 아버지가 고인을 찾던 중 고인의 어머니가 A군의 어머니에게‘경찰에 신고를 마쳤다. 이제 우리가 나왔으니 집에 돌아가시라’라고 문자를 주어 A군과 A군의 가족은 귀가함. A군은 집에 도착하여서도 주차장에서 구토를 하는 등 여전히 심하게 취한 상태였고, 이후 잠이 들어 오후 무렵에 일어남. 2. 변호사 선임 경위A군은 2021. 4. 26. 서초경찰서에서 첫 조사를 받았습니다. 당시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였고, 최대한 기억을 되살려 진술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만, 만취로 인해 기억하지 못하는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경찰은 최대한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4. 27. 오후에 최면 조사를 실시하였습니다만, 조사받을 때와 기억을 재생하는데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경찰은 추가 조사가 있을 것임을 A군과 A군의 부모에게 고지하였습니다. 당시 A군은 절친한 친구가 실종된 충격과 걱정, 자신이 끝까지 챙기지 못했다는 자책감이 매우 큰 상태였는데, 어떠한 감정적인 동요가 생길지, 어떤 극단적이거나 충동적인 행동을 하지 않을지, 혹시 평생의 트라우마로 남지 않을지 등을 부모로서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에 따라 4월 28일 A군의 작은 아버지와 상의하여 그 친구인 정병원 변호사를 만나 A군을 심리적으로 안정시키고 자책감으로 인한 충동적인 행동을 막으며 안전하게 보호해줄 수 있는 방안을 상의하였습니다. A군의 부모는 정병원 변호사의 조언에 따라 4월 29일 2차 최면 조사 때부터 변호사로 하여금 동행하게 하면서 A군을 보호하고 자책하지 않게끔 조언하며, 최대한 심리적으로 안정될 수 있게끔 하였습니다. 이후 고인의 사망사실이 확인되면서 변사사건 조사로 확대되어 지금까지 저희 법무법인이 A군을 계속 보호하게 된 것입니다. 3. A군과 A군 부모에 대한 경찰 조사 현황A군과 A군의 부모는 2021. 4. 26. 첫 조사 이후부터 지금까지 경찰의 조사요청, 자료제출 요청 등에 성심성의껏 응하였습니다. 경찰에서 조사 전날 급박하게 조사일정 등을 통보하여 갑자기 조사를 받으러 가야 하는 상황이 수차 계속되었지만,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는 최대한 경찰조사에 협조하여야 한다는 생각에 A군과 A군의 부모는 요청받은 모든 조사에 성실히 임하였습니다. 한편 경찰에서는 A군을 6번에 걸쳐 장시간 조사하는 등 여론을 의식하여 다소 무리한 조사를 하는 감이 없지 않았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A군과 A군의 부모는 최대한 경찰 조사에 협조하여야 한다는 일념으로 전부 응하였습니다. 지금까지 이루어진 구체적인 조사일정 및 자료제출 현황은 아래와 같습니다. ① 2021. 4. 26. 24:00 ~ 2021. 4. 27. 03:00 [A군 참고인 조사]② 2021. 4. 27. 15:05 ~ 2021. 4. 27. 17:30 [A군 1차 최면 조사]③ 2021. 4. 29. 15:00 ~ 2021. 4. 29. 17:30 [A군 2차 최면 조사]④ 2021. 5. 4. [A군의 의류, 노트북, 가방, A군 어머니의 차량블랙박스 등 요청받은 자료일체 임의제출 및 가택수색]⑤ 2021. 5. 7. [A군 어머니 휴대폰 임의제출]⑥ 2021. 5. 9. 14:00 ~ 2021. 5. 10. 00:30 [A군 참고인 조사 및 아이패드 임의제출]2021. 5. 9. 17:10 ~ 2021. 5. 9. 23:48 [A군 아버지에 대한 참고인 조사]⑦ 2021. 5. 10. [A군 아버지 휴대폰 임의제출]⑧ 2021. 5. 12. 14:00 ~ 2021. 5. 12. 16:00 [A군 프로파일러 면담]⑨ 2021. 5. 14. 17:30 ~ 2021. 5. 15. 02:20 [A군 참고인 조사]2021. 5. 14. 17:30 ~ 2021. 5. 15. 03:20 [A군 어머니에 대한 참고인 조사]⑩ 2021. 5. 15. 15:30 ~ 2021. 5. 15. 21:40 [A군 아버지에 대한 참고인 조사]※ 아파트 cctv 녹화영상 등은 경찰에서 기 확보한 상태(확보한 일자는 알 수 없음)4. 각종 의혹에 대한 해명① 신발을 버린 경위2021. 4. 25. A군이 신었던 신발은 낡았고 신발 밑창이 닳아 떨어져 있었으며, 토사물까지 묻어 있어 A군의 어머니가 실종 다음날인 4. 26. 집 정리 후 다른 가족과 함께 모아두었던 쓰레기들과 같이 버리게 되었습니다. 당시 A군의 어머니는 사안의 심각성을 잘 모르는 상황이었고, 신발 등을 보관하라는 말도 듣지 못하였기에 크게 의식하지 않았었습니다. ② 가족 중 소위 ‘유력인사’가 있는지A군의 가족 또는 친척 중 수사기관, 법조계, 언론계, 정재계 등에 속한 소위 유력 인사는 일절 존재하지 않습니다. A군의 아버지 직업도 유력 인사와 거리가 멀고, A군의 어머니 또한 결혼 후 지금까지 줄곧 전업주부입니다. ③ 왜 구체적 경위에 대해 숨겨왔는지A군 및 A군의 가족은 진실을 숨긴 것이 아니라, 실제로 잘 알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A군이 만취로 인한 블랙아웃으로 제대로 기억하고 있는 것이 별로 없었기에 구체적인 답변을 드리기 어려웠습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A군 및 A군의 가족, 담당 변호사들도 목격자와 CCTV 내역 등 객관적 증거가 최대한 확보되기를 애타게 기다리는 입장이었습니다. 다만 A군이 과거에도 수차례 만취 상태에서 기억을 잃은 경험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한 차례도 사고나 다툼이 발생된 적이 없었던 점, 이번 사건에서도 A군의 신체, 의류나 소지품, 가족과의 당시 통화 내용 등 어디에도 불미스러운 사고의 흔적이 없었기에 A군이 사고를 일으키지 않았으리라고 당연히 믿고 있습니다. ④ A군과 고인이 별로 친하지 않은지A군과 고인은 대학 동기 중 각별히 친한 친구로서, 함께 다수의 국내여행은 물론 해외여행도 2회 갔던 관계입니다. 최근에도 독서실을 함께 다니던 관계였음은 물론, 당연히 둘이서만 술을 마신 일도 있었습니다. 다만 금년도부터 A군이 학업에 전념하기로 결심하면서 친구들과 술을 마시거나, 모임을 갖는 일이 많이 줄어든 상태였습니다. 고인은 A군이 술자리 등을 피하게 된 후 농담조로 ‘내가 알던 A는 죽었다’ 등의 이야기를 여러 차례 했었는데(이는 A군 외에, 다른 친구들에게도 하였던 말입니다), 최근 공개된 문자메시지 내역 중 죽었던 사람이 살아 돌아왔나’ 등의 발언을 하였던 것 또한 그러한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⑤ A군이 대학교에 편입 또는 전과한 사실이 있는지A군은 처음부터 현재 재학 중인 대학교의 해당 전공으로 입학하였고, 편입하거나 전과한 사실이 없습니다. ⑥ A군의 성적이 부진하였는지, 만난 다음 날에 시험이 있었는지A군의 전공 특성상 작년까지의 성적은 의미가 없고 금년도의 성적부터 의미가 있습니다. 금년도 시험 중, 현재까지 나온 성적은 한 과목뿐이고 A군의 해당 성적 또한 우수하여 같은 전공의 동기들을 질투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또 A군과 고인이 술을 마신 다음 날 시험은 없었습니다.⑦ A군과 고인이 마신 술의 양이 어느 정도인지, 다른 친구가 있었는지A군은 고인을 만나기 전 청주 2병을 마셔 이미 자신의 주량을 다 채울 정도로 취한 상태였습니다. 이후 A군은 고인과 만나 도수 16.9도의 소주 360ml 1병, 20.1도의 소주 360ml 1병, 13도의 청주 300ml 2병, 16.9도의 소주 640ml 2병, 6도의 막걸리 750ml 3병을 약 3~4시간에 걸쳐 구입하였습니다. 구입한 술을 모두 마셨는지에 대해 A군은 기억하지 못합니다. 당일 A군과 고인 이외에 동석한 다른 친구는 없었는데, 현장에서 다른 일행과 동석한 일이 있었는지는 A군이 기억하지 못하나 확인된 정황상 A군과 고인, 두 사람만이 함께 술을 마신 것으로 추측됩니다. ⑧ ‘골든 건은 봐주자’라는 대화의 의미가 무엇인지업로드된 영상 중 고인이 ‘솔직히 골든 건은 봐주자.’ 라고 말하고 A군이 ‘골든 건은 어쩔 수 없어’라고 대답한 의미에 대해 A군은 정확히 기억하지는 못합니다(고인은 A군에게‘네가 잘못했어’등의 말을 한 사실이 없습니다). 그러나 평소 A군과 고인이 골든이 하고 있는 장르의 음악을 좋아해 관련 가수들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던 점, 금년도에 골든이 소속사를 떠난 일에 대해서도 대화했던 점, 해당 영상 전후의 대화 내용 또한 골든의 소속사 및 해당 소속사의 다른 소속 가수들에 대한 이야기로 이루어진 점에 비추어볼 때 해당 부분은 가수 골든에 대한 이야기로 판단됩니다. 기타 고인과 A군의 전공 분야에서 널리 알려진 은어 중 ‘골든’이라는 말이 있다는 루머에 대하여 A군은 금시초문이라는 입장입니다. ⑨ A군의 부모가 이후 A군의 휴대폰에 통화를 시도한 일이 없었는지A군의 부모는 A군이 계속 귀가하지 않자 04:27분경 A군의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었다가 휴대폰이 꺼져 있다는 소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A군의 부모님은 A군의 휴대폰이 계속 꺼져 있는 것으로 판단하여 이후 다시 전화하지 않았습니다. A군은 자신이 휴대폰을 잃어버린 사실도 모르고 있었고, 이외에도 블루투스 이어폰을 잃어버렸는데, 그 경위 또한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⑩ A군이 고인의 휴대폰을 소지 및 인지하게 된 경위 A군은 고인의 휴대폰을 왜 소지하고 있었는지도 전혀 기억하지 못합니다. 더불어 고인의 휴대폰을 사용한 기억도 없습니다. 이에 대하여는 고인의 휴대폰 포렌식 등 사용내역을 확인하여야 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최초 A군이 다른 사람의 휴대폰을 소지하고 있다는 것을 안 사람은 A군의 어머니였습니다. A군의 어머니는 A군이 귀가 후 아무렇게나 벗어 던져 놓은 점퍼를 들다가 점퍼 주머니에 무게감을 느껴 꺼내보게 되었고, 이 때 A군이 자신의 것이 아닌 휴대폰을 가져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후 A군에게 어떻게 된 것인지 물었으나 A군은 잘 모르겠다고만 답하였고, 이에 A군의 어머니는 위 휴대폰이 고인의 휴대폰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였다고 합니다. ⑪ A군의 가족이 한강공원으로 간 이유A군은 귀가한 후, 현관부터 거실에 걸쳐 아무렇게나 옷을 벗어던져놓고 자신의 침대에 누웠습니다. 당시 A군의 부모님은 이미 일어난 상태였기에 A군의 아버지가 A군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하여 A군의 방으로 갔는데, A군의 만취상태로 대화가 어려웠습니다. A군의 아버지는 A군에게 A군의 상태나 마신 술의 양 등에 대해 묻고, 이후 고인은 잘 돌아갔는지에 대해 질문하였는데 A군이 계속 취한 상태로 잘 모른다고만 대답하였기에 친구가 여전히 한강공원에서 자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A군의 아버지는 ⓐ A군의 아버지와 고인의 부모님은 서로 친분이 없었고, A군의 어머니와 고인의 어머니가 친분이 있기는 하나 다소 예의를 갖추어야 하는 사이라 새벽에 편하게 전화하기는 어려운 사이였다는 점, ⓑ A군과 고인이 술을 마신 장소가 한강공원에서 어디인지 알지 못해 위치를 설명하기 어려운 점, ⓒ A군이 고인과 함께 있다가 고인을 방치하고 혼자 돌아온 일에 대해 무책임하다고 생각될까 걱정된 점, ⓓ 별 일도 아닌데 새벽부터 전화를 하면 너무 놀라게 해드리지는 않을까, 또 큰 결례가 아닐까 하는 우려가 있었던 점 등의 이유로, 직접 한강공원에 찾아가 잠들어 있을 수 있는 고인을 깨우기로 하였습니다. A군의 아버지는 전날 밤 지방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셔 운전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운전을 위해 A군의 어머니가 함께 가기로 하였습니다. 또 A군은 여전히 만취한 상태로 일어나기 어려워했으나 A군의 아버지가 자는 친구를 내버려 두고 혼자 오면 어떻게 하냐는 취지로 꾸짖어 함께 가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경위로 3인이 한강공원에 가게 된 것입니다. ⑫ A군의 어머니가 고인의 어머니에게 처음 한 말이 무엇이었는지A군의 아버지가 고인을 찾아본 이후에도 고인이 보이지 않는다고 A군의 어머니에게 연락하여, A군의 어머니는 고인의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게 되었습니다. A의 어머니는 당시 고인의 어머니에게 했던 첫 마디가 고인이 집에 들어갔는지 물어보는 내용이었던 것으로 뚜렷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⑬ A군이 고인의 아버지를 만난 후 그냥 지나간 사실이 있는지A군은 한강공원에 도착한 당시에도 여전히 만취한 상태였기에, 계속 비틀거리거나 길에 혼자 눕거나 구토하는 등 제대로 고인을 찾는 일에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이후 A군은 홀로 토끼굴 방향으로 이동하다가 고인의 아버지를 만난 것으로 추정되는데 A군은 이에 대해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당시 A군은 고인의 아버지의 얼굴도 잘 몰랐었고, 만취상태였기에 고인의 아버지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였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⑭ A군과 가족이 집으로 돌아간 이유 및 경찰에 신고한 사실이 있는지2021. 4. 25. 06:03경 고인의 어머니가 A군의 어머니에게 이제 경찰에 신고했고 고인의 부모님이 찾고 있으니 집에 돌아가시라 했고, 이에 A군 및 A군의 부모는 곧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 생각하고 돌아가게 됩니다. 경찰에 신고한 시점도 4. 25. 당일 새벽으로 매우 조기에 이루어졌으며, 이는 고인의 가족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지 A군의 가족이 한 것이 아닙니다. ⑮ 조문을 늦게 가게 된 경위A군은 고인을 조문하기를 강하게 희망하였습니다. A군의 아버지와 저희 법무법인이 상의한 결과, A군이 희망하는 대로 제대로 추모하고 애도하기 위해서는 기자들이 없고, 조문객이 적은 시간대가 적절하다고 생각하여 야간 늦은 시간에 조문하러 가기로 하였습니다. 몸이 쇠약해진 A군 어머니까지 같이 조문가기를 원하여서 A군 아버지와 어머니가 동행하였고, A군은 변호인이 동행하기에는 너무 늦은 시간대라 작은 아버지가 동행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심야에 장례식장이 문을 닫는다는 사실을 몰라 장례식장이 끝날 무렵에 도착하게 된 것입니다. (16)A군의 분실한 휴대폰 기종 및 휴대폰을 변경한 일이 있는지A군이 분실한 휴대폰 기종은 아이폰 8이고, 색깔은 스페이스 그레이입니다. A군은 잃어버린 휴대폰 수색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분실신고도 하지 않았기에 기존의 휴대폰 번호를 변경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자신의 휴대폰이 없는 상태라 연락이 어려운 점 때문에 어머니 명의로 새로운 휴대폰을 일시 개통해두었던 것입니다. 또 A군의 부모님 휴대폰 또한 모두 수사기관의 요청에 따라 제출된 상태라, 제출된 기간 동안에는 연락이 안되어 오해가 생겼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5. 당부의 말씀A군과 A군의 가족들은 안타까운 고인의 죽음을 추모하고 고인의 유족들에게 결례가 되거나 상처가 되는 일은 무엇이든 삼가기 위해, 그동안 숱한 억측과 의심에도 이를 참고 감내하여왔습니다. 고인의 부모님은 자식을 잃은 마당에 이 정도의 억측과 의혹도 못 참는다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지금도 A군의 부모는 이처럼 입장을 밝히는 것이 행여라도 고인의 부모님에게 또 다른 상처가 될까봐 무척이나 걱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A군과 A군의 가족들을 향한 허위사실의 유포와 신상털기 등은 이미 도를 지나친지 오래고, 고인의 안타까운 죽음을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려고 하는 몇몇 분들로 인해 여전히 수없이 많은 허위사실 등이 확대, 재생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이라면 추후 경찰 조사를 통해 A군의 무고함이 밝혀지더라도 A군과 A군의 가족들은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기가 어렵지 않을까 심히 염려됩니다.경찰 수사결과를 보고 A군과 A군의 가족들을 판단하셔도 늦지 않으실 것입니다. 부디 수사결과가 나올 때까지만이라도 도를 넘는 억측과 명예훼손은 삼가하여 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수많은 억측들이 사실이 아님이 밝혀질 경우, 부디 A군과 A군의 가족들이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1.05.17 I 공지유 기자
'내 딸 하자' 양지은 첫 데뷔곡 '사는 맛' 무대 최초 공개
  • '내 딸 하자' 양지은 첫 데뷔곡 '사는 맛' 무대 최초 공개
  • ‘내딸하자’(사진=TV조선)[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TV조선 ‘내 딸 하자’ 양지은이 조영수 작곡가의 ‘미스트롯2’ 우승 특전곡 ‘사는 맛’ 무대를 최초 공개한다. TV조선 ‘내 딸 하자’는 ‘미스트롯2’ TOP7 양지은, 홍지윤, 김다현, 김태연, 김의영, 별사랑, 은가은과 ‘미스레인보우’ 윤태화, 황우림, 마리아 등이 전국에서 사연을 보낸 찐 팬들을 직접 찾아가거나 영상통화를 통해 ‘1일 딸’로 노래 서비스를 해드리는 ‘지상 최대 노래 효도 쇼’다.이와 관련 14일 오후 10시 방송될 ‘내 딸 하자’ 7회에서는 ‘미스트롯2’ 진(眞) 양지은이 우승 특전으로 조영수 작곡가에게 받은 선물 같은 곡 ‘사는 맛’ 무대를 전격 선보인다. 역주행 신화 SG 워너비부터 이승철, 씨야, 다비치 등 국내 정상급 가수들의 대표곡은 물론 트롯 메가 히트곡 ‘사랑의 배터리’, ’사랑의 재개발‘ 등을 만든 ’히트곡 메이커‘ 조영수 작곡가와 ’미스트롯2‘ 진(眞) 양지은의 만남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것. 대세 중의 대세인 두 사람의 만남에 역대급 명곡 탄생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양지은은 ‘힘들어도 다 잘 될 수 있다’라는 위로의 메시지가 담긴 데뷔곡 ‘사는 맛’을 처음 듣고 눈물을 왈칵 쏟아냈던 터. 양지은이 선보일 ‘사는 맛’이 ‘대국민 응원송’을 예감케하고 있는 가운데, ‘사는 맛’의 제작 과정부터 첫 무대까지 ‘내 딸 하자’를 통해 최초로 공개된다.또한 꾸밈없는 솔직한 일상 공개로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 ‘내 딸 탐구 영역’ 코너에서는 파도 파도 끝없는 ‘화수분 매력’을 발산하고 있는 홍지윤의 일상을 들여다본다. ‘광고계 샛별’로 떠오른 홍지윤은 이를 기념하기 위해 동생과 함께 쇼핑에 나섰고, 서로의 옷을 골라주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이내 곧 서로의 극과 극 패션 스타일에 경악하며 목소리까지 높이게 된 것. 컬러풀한 의상을 즐기는 홍지윤과 심플함을 선택하는 동생의 서로 너무 안 맞는 패션 취향이 어떤 결과를 맞게 됐을지, ‘내 딸 탐구 영역’을 통해 무한한 퀴즈 출제를 가능케 하는 홍지윤의 일상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그런가 하면 이날 방송에서는 스승의 날을 맞아 내 딸들의 ‘롤 모델 스승님’이 등장, 호기심을 유발한다. 양지은과 은가은, 마리아는 ‘미스트롯2’를 통해 인연을 맺은 트롯계의 전설이자 데뷔 38년 차 대선배 김용임의 집을 방문했던 상황. 김용임의 드레스 룸에 꽉 찬 무대 의상을 보고 입이 떡 벌어진 세 사람은 즉석 패션쇼&디너쇼를 펼치며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가 하면, 짱구, 양희은 성대모사 등 저마다의 개인기를 탈탈 털어 스승님만을 위한 효도쇼를 선사했다고. 또한 김다현, 김태연, 별사랑으로 이뤄진 일명 ‘별다태’는 ‘미스트롯2’부터 ‘내 딸 하자’까지 각별한 인연을 맺고 있는 장민호 스승님을 위해 특별한 백숙 효도를 준비했다. 깜짝쇼를 위해 백숙 식당 이곳저곳에서 숨바꼭질을 시도한 ‘별다태’가 ‘눈치 백단 스승님’ 장민호를 위한 효프라이즈쇼에 성공할 수 있을지, 스승과 제자로 만난 훈훈한 현장에서 장민호가 김태연을 위해 해준 ‘특급 맞춤형 조언’은 무엇일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제작진은 “은혜가 넘치는 스승의 날 특별 무대부터 양지은의 데뷔곡 첫 무대까지 설렘 가득한 감동의 무대가 펼쳐진다”며 “가정의 달, 가족들과 함께 즐기기에 더욱 좋은 ‘내 딸 하자’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한편 TV조선 ‘내 딸 하자’ 7회는 14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2021.05.14 I 김가영 기자
'아파트키즈' 30대의 불안한 내집 마련
  • [목멱칼럼]'아파트키즈' 30대의 불안한 내집 마련
  •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미국의 심리학자 조너선 하이트는 군집스위치라는 새로운 개념을 내놓았다. 군집스위치는 바로 ‘나를 잊고 거대한 무엇에 빠져들게 만드는 결경적인 심리적기제’이다. 군집스위치는 당연히 혼자보다 집단 속에 있을 때 쉽게 작동한다. 하지만 비이성적 과열이 장기화할 때 개인들에게도 자주 나타난다. 집값이 더 오르지 않을 상황인데 계속 올라 예측이 빗나가면 개인들은 인내에 한계를 드러낸다. 이성과 합리성을 계속 믿었다가는 나 자신만 바보가 될 것 같은 자괴감에 빠진다. 소위 ‘벼락거지’가 된 기분이다. 대열에 낙오되지 않기 위해 지금이라도 집을 사야겠다는 생각이 밀려든다. 요즘 30대 밀레니얼 세대가 주택시장의 핵심세력으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불과 6~7년 전 만해도 30대가 부동산을 바라보는 시각은 부정적이었다. 지금의 30대는 부모세대가 주로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다. 700만명에 달하는 베이비부머는 2012년 극에 달했던 하우스푸어 사태로 아픔을 겪었다. 중대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급락하면서 부동산 불패신화에 금이 갔다. 한평생 아파트 평수 키우기에 올인했던 부모세대로서는 큰 충격이었다. 이런 모습을 본 30대에게 부동산은 애정보다는 경계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집값이 계속 오르자 생각이 달라지기 시작한 것이다. 한국감정원의 ‘매입자 연령대별 아파트 매매 거래량’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팔린 서울 아파트 4495건 가운데 1622건를 30대가 사들였다. 전체의 36%에 이른다. 이는 40대(1227건)나 50대(695건)를 훨씬 앞선 것이다.이런 현상은 첫내집 마련 시기가 갈수록 늦어지고 있는 최근 통계와는 대비되는 것이다.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2018년 조사 당시 4년 안에 생애 최초로 주택을 마련한 가구주 평균 연령은 43.3세였다. 2008년에는 40.9세였다. 만혼에 자본축적이 늦어지다 보니 생긴 현상이다. 30대의 조기 내집 장만이 가능한 것은 구매력이 갑자기 늘었기 때문으로 보기 어렵다. 이보다는 집단적인 심리적 불안이 큰 영향을 미친 것 같다.흥미로운 점은 요즘 30대는 아파트 편식현상이 유독 심하다는 것이다. 이들은 아파트에서 태어나고 자란 ‘아파트 키즈’다. 교외 논밭이나 전원공간 보다 도심 콘크리트가 익숙하다. 시간과 공간의 경험치가 기성세대와 다르다는 얘기다. 이들에게 내집 마련은 곧 아파트 장만을 뜻한다. 심지어 아파트를 부동산과 동일시하려는 경향도 나타난다. 30대가 아파트에 대한 욕망을 유난히 강하게 드러내는 이유다. 뒤늦게 부동산에 눈을 뜬 이들은 부모세대보다 더 공격적으로 자본의 욕망을 드러낸다. 기성세대가 약간의 ‘죄의식’을 느끼는 갭투자도 포트폴리오의 일환으로 생각한다. 이들은 인터넷 게임을 하면서 자란 ‘게임세대’다. 표준화되고 규격화된 아파트를 일종의 머니게임의 대상으로 접근하는 것 같다. 주택시장에 30대의 등장을 너무 색안경을 끼고 볼 필요는 없다. 사회든 경제든 양면이 있는 법이다. 30대의 집 사기는 주택시장에서 세대교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이제 머리가 희끗희끗한 베이비부머 이상 세대들이 보유한 주택은 누군가는 사줘야 한다. 베이비부머가 갖고 있는 집만해도 전체 주택의 18%에 달한다. 집을 전자제품이나 승용차처럼 해외에 수출을 할 수는 없으니까 말이다. 어찌보면 30대의 집사기는 주택시장에서 자연스러운 손바뀜 현상으로 볼 수 있는 얘기다.하지만 일부에선 부의 대물림으로 계층 간 위화감이 생길 수 있다. 10억원대 아파트를 30대가 월급을 모아서 살 순 없다. 주로 고가주택은 부모의 재력이 뒷받침되는 금수저들이 산다. 합법적으로 증여세를 내고 받았든, 몰래 지원 받았든 모두 부모의 도움을 받은 것이다. 금수저가 아닌 일반 30대들은 집을 사기 위해 대출을 과도하게 내는 ‘영끌’도 서슴지 않는다. 금리가 오르거나 집값이 떨어지면 아버지 세대가 겪었던 하우스푸어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다. 자칫 대를 이어 하우스푸어가 되지 않을까 걱정도 된다. 주택 구입 쏠림현상을 시기적으로 이연시킬 필요가 있다. 기다리면 싸게 집을 살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그 신호가 믿음이 되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집값도 잡힌다. 30대의 집사기 붐을 지켜보면서 이래저래 드는 생각이다.
2021.05.11 I 송길호 기자
'모범택시' 이제훈, 보이스피싱 단죄… 짜릿 엔딩
  • '모범택시' 이제훈, 보이스피싱 단죄… 짜릿 엔딩
  • (사진=SBS ‘모범택시’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모범택시’ 이제훈이 사기꾼을 단죄하는 ‘야바위 헌터’로 등판해 짜릿한 반전을 선사했다.이날 방송은 ‘유데이터 광산’(불법동영상 데이터센터) 폭파의 뒷이야기를 보여주며 시작됐다. 김도기(이제훈 분)는 박양진(백현진 분)을 닭장 안에 묶어 둔 채 폭파를 진행하라는 장대표(김의성 분)의 지시에 당황했다. 이는 곧 박양진을 죽이라는 말이었기 때문. 안고은(표예진 분)은 “그건 아닌 것 같다. 우리가 저 사람과 다를 게 뭐가 있냐”고 만류했고, 김도기는 장대표의 지시에 불복하고 박양진을 살려둔 채 폭파를 진행했다.같은 시각, 장대표는 탈주한 조도철(조현우 분)에게 린치를 당했으나 때마침 나타난 대모(차지연 분)와 구비서(이호철 분)의 도움으로 구사일생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대모는 비즈니스 파트너인 장대표를 구하는 동시에 조도철을 다시 손에 넣음으로써 장기매매까지 성사시켰다. 그러나 이 사건은 김도기와 대모 사이 갈등의 씨앗이 됐다. 장대표를 습격한 범인을 알아내기 위해 대모를 찾아간 김도기가 그의 수하들을 초토화 시킨 것. 이에 대모는 “귀엽게 봐주는 것도 딱 여기까지”라고 경고해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이와 함께 김도기는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장대표가 추구하던 복수 방법에 회의감을 품기 시작해 향후 전개에 궁금증을 높였다.한편 강하나(이솜 분)는 ‘유데이터’ 관련자들을 모조리 기소하며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강하나는 누군가 본인들이 잡아야 할 범인을 중간에서 가로채고 있고, 그가 바로 김도기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러나 증거는 박양진의 별장에서 발견된 김도기의 유데이터 사원증과 현장 부근에서 얼핏 스친 기억이 전부인 상황. 이에 강하나는 김도기를 떠보기 위해 불쑥 그의 집을 방문했다. 그리고 차가 한 대 뿐이라는 김도기의 주장과는 달리, 집 안에서 두 개의 차 키를 발견하며 심증을 굳혔다. 급기야 강하나는 김도기의 통신 기록을 조회해 수상한 점을 포착해내며 위기감을 수직 상승시켰다.그런가 하면 이날 ‘무지개 다크히어로즈’는 새로운 복수 대행에 착수했다. 타깃은 보이스피싱 범죄 조직의 머리였다. 복수 설계를 맡은 김도기는 앞선 케이스에서 본인이 직접 위장 잠입해 타깃에게 접근했던 것과는 달리, 보이스피싱 조직에 박주임(배유람 분)을 위장 취업 시켜 흥미를 끌어올렸다. 이에 박주임은 02년생 스무 살이라는 설정으로 보이스피싱 아르바이트를 시작했고, 예상을 뛰어넘는 조직원들의 잔인무도함을 목격하고 사색이 돼 그의 앞날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이 가운데 극 말미 김도기가 플레이어로 등판해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보이스피싱 조직의 두목인 림여사(심소영 분)가 운영하는 불법 도박장에 모습을 드러낸 것. 더욱이 김도기는 자신에게 사기를 치려는 야바위꾼의 손목을 비틀고는 “니 지금 내까 장난하니?”라며 천연덕스러운 연변 사투리를 내뱉어 유쾌한 충격을 선사했다. 이에 연변 사투리를 장착하고 나타난 김도기가 어떤 노림수로 보이스피싱 사기꾼들을 단죄할지 궁금증이 폭발하는 가운데, ‘무지개 다크히어로즈’의 투 트랙 위장 작전이 본격화될 ‘모범택시’ 10화 방송에 기대감이 수직 상승한다.시청률도 폭발했다. 7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 9회 시청률은 수도권 16.0%(닐슨코리아, 수도권 2부 기준), 전국 14.7%, 순간 최고 시청률 16.9%를 기록, 금요일 방송된 전체 프로그램 중 1위 자리를 공고히 하며 흥행 독주를 이어갔다. 또한 2049 시청률 역시 5.5%를 기록했다. 매주 금·토요일 밤 10시 방송.
2021.05.08 I 윤기백 기자
트롯퀸이 선사한 '어버이날 전야제'… 최고 시청률 9.6%
  • 트롯퀸이 선사한 '어버이날 전야제'… 최고 시청률 9.6%
  • (사진=TV조선 ‘내 딸 하자’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내 딸 하자’가 스페셜 효도쇼로 전국의 트롯 어버이들께 기쁨과 감동이 가득한 어버이날 전야제를 선사했다.지난 7일 방송된 TV조선 ‘내 딸 하자’ 6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8.8%를 기록, 분당 최고 시청률은 9.6%까지 치솟아 금요일 예능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특별히 가정의 달인 5월, 어버이날을 하루 앞두고 방송된 ‘내 딸 하자’는 국민 딸들의 솔직하고 유쾌한 일상을 공개하고 전국 각지로 달려가는 콘택트 효도쇼, 영상 통화로 즐거움을 나누는 언택트 효도쇼, 흥 넘치는 ‘상암 카네이션 가요제’까지 다채로운 효도쇼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이 뜨거운 지지를 받았다.먼저 ‘내 딸 하자’ 국민 딸들인 양지은-별사랑-강혜연-마리아는 ‘너는 내 남자’, ‘황홀한 고백’을 부르며 신명 나게 오프닝을 열었다. 이어진 ‘찾아가는 콘택트 효도쇼’에는 처음 뽕짝꿍이 된 김다현과 강혜연이 트롯을 좋아하는 손녀들을 위해 노래 효도쇼를 신청했다는 할머니의 사연을 읽고, 손녀들에게 줄 선물을 사들고 찾아갔다. 할아버지와 함께 학원에서 나온 손녀들을 만나기 위해 차량에 잠복해있던 두 사람은 차량에 탑승하려던 손녀들에게 깜짝 인사를 전했고, 뜻밖의 상황에 무척 놀란 손녀들은 일시 정지된 모습으로 감격을 표했다. 사연 신청자의 집으로 돌아와 시작된 본격적인 효도쇼에서 김다현-강혜연은 ‘돼지토끼’로 흥을 돋웠고 미리 준비한 선물을 건네는가 하면 손녀들과 할머니를 위해 ‘사랑의 밧데리’를 함께 부르며 성공적인 효도쇼를 마무리했다.현재 임신부라고 밝힌 두 번째 신청자는 친정엄마와 시어머니를 위해 효도쇼를 선물하고 싶다고 사연을 보냈고, 양지은과 은가은이 뽕짝꿍이 돼 부산으로 달려갔다. 식사 이벤트에 당첨됐다고 꾸며 식당으로 어머님들을 모시고 온 신청자는 예상보다 일찍 도착해 스태프들을 긴장시켰으나 무사히 서프라이즈쇼가 진행되면서, 트롯 어버이께 기쁨을 안겼다. 양지은-은가은은 곧 태어날 신청자의 아기를 위한 선물도 준비했고 ‘그대여 변치마오’를 부르며 감동을 선사했다.홍지윤과 김의영은 특별히 스승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김준수 마스터를 위한 서프라이즈 감사쇼를 준비했다. 뮤지컬 홍보인터뷰 영상을 촬영하기 위해 카페를 방문하는 줄 알았던 김준수는 ‘일일 카페 알바생’으로 변신한 홍지윤-김의영을 처음에는 알아보지 못했지만, 깨끗한 테이블을 계속 닦고 있는 두 사람을 수상하게 여긴 후 깜짝쇼를 알아챘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의아해하는 김준수에게 홍지윤-김의영은 ‘스승의 은혜’를 부르며 감사의 선물을 전달했고, 김준수는 보답으로 뮤지컬 ‘드라큘라’ ost를 열창해 또 하나의 선물을 선사했다.이어 진행된 ‘언택트 효도쇼’ 첫 번째는 중장비 기사로 일을 하던 중 큰 사고로 다리 수술을 하신 아버지께 힘을 드리고 싶다는 딸의 사연으로, 딸은 예비사위와 전화 연결이라고 아버지를 속인 후 양지은과 영상 통화를 시도했다. 트롯어버이는 전화기 너머 양지은의 출몰에 깜짝 놀라면서도 연신 싱글벙글 즐거운 미소를 보이며 효도쇼를 신청한 딸에게 감사함을 전해 훈훈함을 자아냈고, 스튜디오에서는 양지은-홍지윤이 최초 듀엣으로 ‘화산’을 불러 더 큰 감동을 안겼다.두 번째 ‘언택트 효도쇼’는 김태연의 찐팬이라는 어머니를 위해 신청한 아들 가족의 사연으로 펼쳐졌다. 깜짝 전화 연결에 놀란 트롯 어버이는 손녀딸과 이름도 똑같은 김태연의 경연 당시 점수를 빼곡히 적어놓아 찐팬임을 인증했고, 이에 보답하듯 김태연은 ‘상사화’를 불러 진정 어린 무대를 선보였다. 이어진 세 번째 전화연결은 돌아가신 친정어머니처럼 사랑을 듬뿍 주신다는 시부모님을 위해 효도쇼를 신청한 며느리가 나섰고, 홍지윤의 팬이라는 시부모님은 기쁨을 감추지 못한 채 다채로운 리액션으로 웃음을 안겼다. 그리고 스튜디오에서는 홍지윤-김다현이 ‘너 나 좋아해 나 너 좋아해’를 열창, 트롯 어버이의 사랑에 보답했다.그런가 하면 어버이날 특집 중 하나로 개최된 ‘상암 카네이션 가요제’에서는 홍지윤이 ‘연분’으로 화려한 시작을 열었고 김의영이 ‘흙에 살리라’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귀염뽀짝 듀엣 ‘김시스터즈’ 김다현-김태연이 깊은 감성을 담아 ‘인연’을 불렀고, 별사랑-은가은-황우림이 즉석 ‘회춘할걸즈’ 팀을 결성해 ‘청춘을 돌려다오’를 열창했다. 마지막으로 양지은이 ‘아버지’를 불러 가슴 먹먹한 감동을 안겼고, ‘내 딸 하자’ 스태프들의 점수를 합산한 최종 결과, ‘김시스터즈’ 김다현-김태연이 우승의 영광을 가져갔다. 이후 마지막 무대는 내 딸들이 총출동해 ‘사랑해요’를 불러 어버이날 특집다운 감동의 물결을 안겨줬다.‘내 딸 하자’는 매주 금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2021.05.08 I 윤기백 기자
삼성전자가 안 가면 코스피가 망한다?
  • [株소설]삼성전자가 안 가면 코스피가 망한다?
  • 삼성전자 서초 사옥. [이데일리DB][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망하면 나라가 망한다’는 말은 유명합니다. 토론의 단골 소재로도 자주 등장하는 이 주제는 언제나 갑론을박이 치열합니다. 파산으로 인한 타격의 정도가 망할 정도냐 아니냐에 대해 각자가 생각하는 시뮬레이션이 다르기 때문일듯합니다. 주식시장 관점에서만 보면 좀 쉽게 결론이 날까요?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절대적인 비중(4월 말 우선주 포함 24.7%)을 차지하는 삼성전자가 오르지 않고서 코스피가 오르는 일이 가능할까요? 2003~2007년, 삼성전자와 코스피가 동행하는 가운데, 후반부 삼성전자가 코스피를 후행한 모습. (출처=한국거래소)◇ 오히려 과거엔 그랬다 코스피가 2000년대 이후 추세적 상승을 했다고 보는 구간은 총 3곳입니다. 2003년 4월~2007년 10월의 ‘차이나 플레이’, 2009년 3월~2011년 4월의 ‘차화정 랠리’, 2017년 1월~2018년 1월의 ‘반도체 랠리’입니다. 주가는 기업 이익의 함수이므로, 이 둘은 같이 움직입니다. 다만 주가는 선행성이 있어 좀 먼저 나갑니다. 경기불황에서 기업 실적이 바닥을 치면 주가가 먼저 움직이고, 기업 실적이 개선될 땐 또 따라서 주가는 상승합니다. 이후 본격적으로 자산시장의 호황이 실물 경기로 넘어올 때 주가는 2차로 크게 뜁니다. 그리고 나서 이익이 최정점에 도달하는 기미가 보이면 주가는 먼저 꺾이는 것으로 상승 주기는 종료됩니다. 전반적으로 보면 2000년대 이후 코스피 장기 상승 구간에서 삼성전자와 코스피는 운명을 같이했습니다. 둘은 같이 오르고 같이 내렸습니다. 그런데 구간을 특정 시기로 한정할 땐 변화가 감지됩니다. 기업 이익이 쭉쭉 오르는 구간, 2차 주가 상승 때만 놓고 보면 2010년도 전후의 삼성전자와 코스피 주가 추이는 성격이 다릅니다. 2010년까진 코스피가 먼저 치고 나가면 삼성전자가 뒤따라 오릅니다. 그런데 2010년 이후 상승장에선 이러한 모습을 찾기가 어려워집니다. 주가 연동성이 더 견고해지는 가운데, 간혹 삼성전자가 먼저 오르고 코스피가 후행하는 경우가 나타납니다. 이는 삼성전자 위상이 커지는 것으로 설명됩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금융위기를 기준점으로 잡고, 그 이전과 이후 기업 이익 사이클 후반부에서 나타나는 삼성전자와 코스피의 주가 추이는 좀 다르다”며 “이전엔 코스피 고점 뒤에 삼성전자 고점이 나왔는데, 이는 국내에 경쟁력 있는 기업이 지금보다 별로 없었을 당시 그나마 삼성전자가 괜찮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최근 들어서는 그렇지 않고 삼성전자가 조금 선행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코스피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이익 비중이 굉장히 확대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삼성전자의 위상이 커질수록 ‘삼성전자가 곧 코스피다’라는 등식이 성립하고 있고, 때때로 삼성전자가 코스피를 끌고 갈 때가 있단 것입니다. 2017~2018년. 삼성전자와 코스피가 동행하는 가운데, 후반부 삼성전자가 코스피를 선행한 모습. (출처=한국거래소)◇ 경기 회복 초반부는 지난 상황전문가들은 13년(2007년 7월~2021년 1월) 만에 코스피가 2000대에서 3000대로 넘어온 현 구간을 추세적 상승장으로 보고 있습니다. 2000년대 이후 4번째 장기 상승장인 셈입니다. 이익 사이클에 따른 것이기도 합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공장 가동이 멈춰버린 뒤, 같은해 말 백신이 개발되면서 세계 경기는 차츰 살아나고 있습니다. 칼로 무 베듯 딱 잘라 말할 순 없지만, 현재는 자산시장과 실물경제의 괴리가 좁혀지는 단계로 경기 회복 초반부를 지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좀 더 좁혀 들어가면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상승하는 반면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소폭 상승 또는 횡보하는 구간으로 말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상승하며 상품 수요는 최저점을 찍고 반등하는 반면, 그간 설비투자를 줄였던 기업들은 판매할 제품이 모자랍니다. 이 과정에서 원자재가 빠르게 소비돼 원자재 가격이 오릅니다. PPI 지수가 상승하는 원리입니다. 기업들이 비용 부담을 느껴 소비자 판매 가격을 올릴 때서야 CPI도 상승하게 되는데, 아직은 여기까지 넘어가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기업들이 안심할 수 있을 정도로 경기가 회복됐다고 판단하면 CPI도 PPI 만큼 오를 것입니다. 코로나19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크게 상승한 데 비해 소지자물가지수(CPI) 상승 폭은 작은 모습. (출처=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이효석 SK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국집 주인은 밀가루 가격이 이렇게 오르는 것도 본 적이 없고, 양파를 구하는데 이렇게 시간이 오래 걸린 적도 없는데, 짜장면 가격을 올리려고 보니 옆에 있는 대형 짜장면 집이 가격을 올리지 않아 눈치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짜장면 가격을 CPI에 비유해 현 구간을 설명합니다. 코스피 이익 추정치로 볼 땐 경기 회복 사이클의 완전한 초반은 아닙니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KOREA INDEX)의 전년 대비 올해 예상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은 1월 초만 해도 24.2%였습니다. 2월 초도 23.8%로 비슷했습니다. 그러던 게 지난 3월 51.1%로 껑충 뛰었고 그 뒤 서서히 높아져 현재는 64.1%로 올랐습니다. 올해 국내 기업들의 순이익 예상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그 폭은 다소 둔화되고 있는 것입니다. 삼성전자 예상 EPS 추이는 이보다 못합니다. 1월 26.0%에서 3월 31.6%로 뛴 뒤에는 5월 37.8%로 전년 대비 올해 EPS 증가 추세가 국내 기업 평균보다 낮은 것입니다. 뒤집어 보면 삼성전자 말고 다른 기업들이 전체 지수 상향 조정에 기여한 바가 더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 올해 주당순이익(EPS) 예상치 상향 조정이 MSCI 한국 지수에 비해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 (출처=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 이번엔 삼성전자가 안 가도 코스피 상승하는 구간 나올 ‘가능성’앞으로 경기나 기업 이익 사이클은 후반부를 향해 갈 것입니다. 이번에도 덩치가 큰 삼성전자가 코스피를 이끄는 장면이 연출될까요? 덩치가 크지만 코스피에 이끌릴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금융위기 이전의 그래프처럼 말입니다. 이미 징조는 포착됩니다. 연초 대비 코스피와 삼성전자의 주가는 크게 볼 때 둘 다 횡보하고 있지만, 지난 4일까지 수익률은 각각 9.5%, 1.9%로 4배 가까이 차이가 납니다. 이는 코로나19라는 ‘독특한’ 불황으로 설명됩니다. 사람들을 집에 가둬두는 형태의 불황은 일명 컨택트(비접촉) 업종을 순식간에 망가뜨렸다가, 사람들이 거리로 나올 때 다시 크게 복구됩니다. 다른 때보다도 컨택트 경기 회복 탄력이 강할 수 있는 것입니다. 선진국만 코로나19를 잘 극복하고 있는 점도 있습니다. 허재환 팀장은 “최근 삼성전자가 코스피를 선행하는 경향이 잡히고 있지만, 올해 및 이번 사이클은 후행하지 않을까 생각된다”며 “삼성전자도 좋겠지만 반도체를 제외한 기업들의 이익도 좋기 때문”이라고 관측했습니다. 이어 “앞으로 삼성전자를 사는 자금은 액티브일 가능성이 높다”며 “최근 달러가 좀 약해도 신흥국들의 경우 코로나 문제가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지금은 패시브라고 해서 외국인들이 비중대로 사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외국인들이 삼성전자 비중이 꽤 이미 높기에 삼성전자를 제외한 다른 기업들을 사는 게 가능할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외국인들이 삼성전자 외 종목을 사면서 코스피가 상승할 수 있는 것입니다. IT산업 잉여현금흐름(FCF) 사이클이 이외 업종과는 다른 패턴을 보이기 때문으로도 설명도 있습니다. 지금은 삼성전자가 아니라 제조업의 FCF가 반등하고 있습니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를 비울 용기’란 보고서에서 “포트폴리오에서 삼성전자를 올해 딱 한 번 비운다면 2분기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삼성전자 주가는 1분기 실적발표 이후 코스피200을 언더퍼폼하기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시장 참가자들이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모멘텀이 다른 기업들보다 약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인 것 같다”며 “삼성전자는 다른 코스피200 기업들과 엇갈리는 잉여현금흐름(FCF)를 그리는데, 정보기술 산업은 가격(P)보다 수량(Q)이 매출에 중요하기 때문에 물가의 등락과 실적이 같지 않고, 2021년 이후 삼성전자의 FCF는 여타 코스피200 제조업체들과 엇갈려 왔다”고 했습니다. 2021년~. 삼성전자와 코스피가 동행하는 가운데, 4월 이후 코스피는 상승, 삼성전자는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출처=한국거래소)◇ 결국엔 삼성전자는 코스피의 ‘필요조건’물론 이번 코스피 상승 사이클이 종료될 때까지 멀리 떨어져 볼 때 삼성전자가 끝까지 오르지 않을 확률은 ‘제로(0)’라고 말해도 될 것 같습니다. 반도체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하반기 메모리칩 부족 문제가 생산능력(CAPA)이 확대되며 점차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Target Price) 평균치는 10만6000원으로 현재 주가(8만2600원)와 괴리율은 28.3%입니다. 목표주가 11만1000원을 제시한 김경민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삼성전자 컨퍼런스콜을 참고해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43조6000억원에서 46조5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그는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가 주가의 주당순이익(EPS)이나 주가수익배율(PER)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데, 2분기 영업이익의 레벨 업과 오스틴 가동률 회복 흐름 고려 시 반도체 부문이 주도하는 투자 심리는 바닥을 통과하며 개선되고 있다고 판단한다”라고 전했습니다.다만 언제 삼성전자와 코스피가 오르느냐는 문제가 있는데,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다소 늦춰질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PPI 상승이 CPI로 넘어가려면 강한 수요 회복이 확인돼야 하는데, 이 부분이 불안하다는 관점입니다. 원자재값만 치솟는 가운데 코로나19로 인한 기저효과가 2분기에 끝나는 문제까지 있는 등 반도체는 물론 다른 기업들도 예상보다 회복 강도가 약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윤지호 센터장은 “코스피가 가려면 삼성전자가 가야 된다는 건 명확하며 주도주 교체가 일어나는 건 어렵다고 본다”며 “2분기 지나 3분기까지 삼성전자 포함, 코스피가 지금의 3200 박스권에 머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기업들 이익이 좋아지고 있는데, 이는 전형적인 쇼티지(Shortage·공급 부족) 때문이고 기저가 끝나는 2분기에 피크 아웃(Peak Out)이 예정돼 있는 상황”이라며 “(PPI에서 CPI로의) 가격 전가가 일어나려면 강한 수요가 확인돼야 하는데 지금은 모르는 상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수요가 회복이 안 되면서 원자재 가격만 오르는 코스트 푸시(비용 압력)를 받게 될 수 있다는 게 핵심”이라며 “최근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실적 서프라이즈를 냈음에도 주가 흐름이 나빴는데, 이 역시 금리가 올랐기 때문이 아니라 배송비와 임금 등 코스트 부담이 늘어난 이유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2021.05.06 I 고준혁 기자
‘오월의 청춘’ 금새록, 첫 등장부터 강렬
  • ‘오월의 청춘’ 금새록, 첫 등장부터 강렬
  • 금새록(사진=KBS)[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오월의 청춘’ 금새록이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표현하며 첫 방송부터 주목 받고 있다.5월 3일 첫 방송 된 KBS2 월화드라마 ‘오월의 청춘’은 1980년 5월, 역사의 소용돌이 한가운데 운명처럼 서로에게 빠져버린 희태(이도현 분)와 명희(고민시 분)의 아련한 봄 같은 사랑 이야기를 담은 레트로 휴먼 멜로드라마다.금새록이 분한 ‘이수련’은 극 중 광주지역 유지의 외동딸로 유복하게 자란 인물. 동시에 노동 운동과 민주화 운동에 앞장서는 전남대 ‘법학과 잔 다르크’라는 별명을 갖고 있기도 하다. 자본가 집안과 노동자의 권리를 주장하는 모순 사이에서 자신도 혼란스러울 때가 많지만 어느 것도 저버릴 수가 없다.수련은 첫 등장부터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했다. 형사들에게 쫓기며 필사적으로 도망치는 아찔한 모습이 그려졌고, 곧이어 골목으로 숨어든 수련은 겉옷을 벗고 준비한 구두를 꺼내 신으며 질끈 묶은 머리도 풀어헤쳤다. 좀 전과는 영 딴판인 여대생의 모습을 연출해 위기 상황에서 간신히 탈출했다. 애써 긴장을 감추며 벗어나는 장면으로 초반부터 시청자들의 눈길을 확 사로잡았다.고운 얼굴과 고급스러운 수련의 집, 공주풍의 방 모습과는 달리 익숙한 듯 몰래 집 담벼락을 타고 오르고, 당차게 학생들 앞에서 연설하는 모습 등은 수련의 양면성과 열정적이고 당돌한 면모를 돋보이게 했다.하지만 씩씩하게 학생 운동을 주도하던 수련은 체포됐다. 동료들과 유치장에 갇혔지만 아버지의 도움으로 혼자만 풀려나고 분하고 억울해 힘들어한다. 이를 수습하기 위해 아버지의 요구인 맞선을 봐야만 하는 상황. 그러다 황당하지만 기똥찬 묘책을 찾아낸 것이 10년지기 친구 명희를 맞선 자리에 대신 보내고 명희가 필요한 독일행 비행기 값은 자신이 마련해 주는 것. 수련의 입장에서는 친구를 돕고 맞선도 피하는 일석이조였다. 이 결정이 앞으로의 전개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이처럼 금새록이 보여 주는 수련은 홀로 있어도 빛이 나는 예쁘고 단단한 인물이다. 여기에 곧은 신념과 호기로운 면모를 가감 없이 드러내며 반전 매력을 더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 시절 청춘들의 이야기를 관통하는 서사를 빈틈 없는 열연으로 표현해 내며 ‘레트로 휴먼 멜로드라마’의 시작을 알렸다. 밝고 솔직한 에너지와 혼란스럽고 아픈 감정이 금새록만의 색으로 녹아 있어 첫 방송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2021.05.04 I 김가영 기자
삼성미술관 들어설 뻔한 땅…이건희미술관 후보지 '송현동'은?
  • 삼성미술관 들어설 뻔한 땅…이건희미술관 후보지 '송현동'은?
  •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 112년의 척박한 역사를 가진 이곳이 최근 ‘이건희미술관’ 터로 부상하고 있다. 미술계는 “국내 최대 현대미술관을 짓겠다는 삼성의 꿈이 서린 상징성에다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이 지척이고 삼청동 화랑가와 북촌 화랑가, 전통의 인사동까지 연결하니 ‘큰 그림’을 완성할 전략적 요충지”라고 주장한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이만큼 사연이 많은 땅도 드물다. 이토록 오래 ‘놀려 둔’ 금싸라기 땅도 드물다. 서울 종로구에 ‘송현동 부지’라 불리는 곳 말이다. 경복궁을 마주보고 있고, 한 집 걸러 한 집으로 미술관·화랑인 삼청동·북촌과 연결돼 있다. 길 하나만 건너면 인사동이다. 최근 서울시가 ‘공원화’하겠다며 사들여 세간에 오르내리더니, 엊그제부턴 ‘다른 이유’로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른바 ‘이건희미술관’이 들어설 후보지로서다. 사실 ‘이건희미술관’조차 “결정된 바 없다”니, 섣부른 감이 없지 않다. 그럼에도 지난 28일 문재인 대통령이 “이건희 기증품 특별관을 검토하라”란 지시에 이어, 이틀 뒤 문화예술계 원로로 구성한 ‘국립근대미술관 건립을 원하는 사람들의 모임’(가칭)이 흩어진 이건희컬렉션을 한 곳에 모을 ‘미술관 자리’로 송현동 부지를 ‘콕 찍어’ 제안하며 급물살에 올라탔다. ◇110여년 동안 ‘아무것도 못한’ 금싸라기 땅3만 7141㎡(약 1만 1235평). 고지도인 ‘한양전도’(1780)에도 선명한 송현동 부지는 조선시대 왕족과 세도가, 고관대작의 집이 차례로 들고 났던 곳이다. 일제강점기에는 ‘빼앗긴 땅’이 됐는데 해방 이후에도 대한민국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주한미국대사관이 직원숙소로 쓰겠다고 들어앉아 버렸기 때문이다. 반세기를 점령했던 그들이 철수에 임박하자 비로소 ‘우리’ 차지가 됐다. 1997년 삼성문화재단이 주한미국대사관으로부터 매입키로 한 거다. 이른바 ‘삼성미술관’ 자리로 낙점했던 거였다. 사실 삼성에게는 첫 선택이 아니었었다. 1995년 홍라희(75)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 호암미술관장으로 취임한 뒤 종로 일대에 현대미술관 터를 물색했는데, 운현동 근처(지금의 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과 가든타워 사이) 어디쯤이었나 보다. 그런데 그 부지가 미술관 자리로 난항을 겪게 됐고, 새롭게 찾은 데가 ‘송현동 부지’였던 거다. 당시 이건희(1942∼2020) 회장은 프랑스 파리에 ‘루이비통미술관’을 설계한 건축가 프랭크 게리(92)에게 설계의뢰까지 맡겼더랬다. 하지만 ‘삼성미술관’은 그곳에 들어서지 못한다. 1997년 때마침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가 터지고 환율이 폭등하자 위약금을 물면서까지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건데. 당시 계약한 1400억원이 2400억원까지 뛰어올랐으니. 그러자 이번엔 삼성생명이 나서 사들이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11년간 각종 규제에 묶여 아무것도 못해보고, 2008년 한진그룹(대한항공)에 팔아버리고 만다. 그렇다면 대한항공은 뭘 했나. 한 게 없다. 그나마 성사 근처까지 간 가장 큰 사업은 ‘7성급 한옥호텔과 복합문화단지’. 야심차게 발표했으나 이마저도 ‘학교 주변에 관광숙박시설을 지을 수 없다’는 학교보건법에 막혔다. 대한항공은 행정소송으로 저항했으나 2012년 대법원에서 패소하고 자금난에 직면하자 ‘땅을 매각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결국 송현동 부지에선 24년 동안 잡초만 키운 셈이다. 다음에 나선 타자가 서울시다. 지난해 6월 “이 땅을 매입해 역사문화공원을 만들겠다”고 선언했고, “헐값에 못 넘긴다”고 반발한 대한항공과 팽팽히 맞섰더랬다. 1년여의 실랑이 끝에 지난달 27일 결론이 났다. 국민조정위원회까지 끼어든 조정안은 이렇다. 대한항공이 LH에 이 땅을 팔고, LH는 이 땅을 서울시 사유지 중 ‘어떤 곳’와 맞교환하는 것으로. ◇삼청·북촌 화랑가에 전통의 인사동까지 연결“상징성과 현실성 둘 다 갖췄다.” ‘이건희미술관’이 들어설 터로 ‘송현동 부지’를 주장하는 미술계 주장은 이렇다. 삼성미술관 리움이 개관(2004)하기도 전, 국내 최대 현대미술관을 짓겠다는 삼성의 꿈이 서린 상징성이 무엇보다 크다고 했다. 게다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이 지척이고 서울시립공예박물관이 곧 완공된다. 삼청동 화랑가와 북촌 화랑가, 전통의 인사동까지 연결하니 ‘큰 그림’을 완성할 ‘전략적 요충지’로도 딱이라고 한다. 미술계 한 관계자는 “주무부처인 문체부와 소유주가 된 서울시, 행정을 맡는 종로구청 간에 합의만 이끌어낸다면 삼성에서 굳이 마다할 이유는 없지 않겠느냐”며 긍정의 한 표를 던졌다. ‘소나무가 무성한 언덕’이라서 송현(松峴)이라 불린 곳. 일제에 36년, 미국에 52년, 잡초밭으로 24년. 그 112년의 척박한 역사가 운명을 바꾸게 될지 ‘송현동 부지’를 바라보는 눈빛들이 뜨겁다.
2021.05.03 I 오현주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민심에 손든 부동산 정책…공시가·종부세 손본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다음은 2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코스피보다 큰 코인판 투자자 보호책은 없다-민심에 손든 부동산 정책…공시가·종부세 손본다-택배 10년 새 3배…계속되는 아파트 택배대란-탁상행정에…항공·여행업 ‘무급휴직지원제’ 무용지물-[사설]백신 가뭄, 특사건 정상회담이건 돌파구 빨리 찾아라-[사설]정치권 ‘꿀단지’ 공공기관 낙하산, 부패 온상 따로 없다 △줌인&-“거리두기 기여”vs “백신 속도전 오판”-文대통령, 22일 기후정상회의 참가…바이든과 첫 화상 회담△부동산 정책 손질 나선 당정-1주택자 보유세 경감 우선 논의할 듯…무주택자 대출 한도 상향도 예고-“대화로 방법 찾겠다”…오세훈식 공급안 품을까-재건축 시장 들썩…서울시,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하나△아파트 택배 논란 해법은-“어르신들이 단지내 직접 배달…일석삼조 효과 ‘실버택배’ 활용해야”-택배대란…택배기사 vs 입주민 입장 팽팽-입주민 “안전 이야기하는데…갑질로 몰아가”△암호화폐 부작용 속출-장난삼아 만든 도지코인 가격 급등…허위공시해도 거래소 대책 없어-“김치 프리미엄 악용 막는다” 뒤늦게 칼 뺀 정부-美·英 코인별 맞춤규제로 ‘암호화폐 시대’ 대비 착착△정치-野 “코로나로 집단면역 6년 4개월 걸려”…홍남기 “잘못된 뉴스” 반박-당정, 코로나 손실보상법 ‘일부 소급적용’ 가닥…국회 문턱 넘을까-“중도·젊은층 등 각계 의견 반영위해 IT 활용한 디지털 플랫폼 정당돼야”-DJ 사저 찾은 정세균…전남 민심 잠행 이낙연-정의용 “IAEA 기준 따르면 굳이 반대 안해”△국제-“희귀 혈전증 우려” 얀센도 접종 중단 위기…韓 등 백신 느림보國 ‘비상’-中 “위안화 국제화, 달러 대체 목표 아냐”…혼란 우려 일축-허주-뉴질랜드 국경 개방 격리 없이 자유여행 허용△경제-낮엔 사장님, 퇴근 후엔 라이더…코로나 생활고에 투잡족 12만명 증가 -3%대 성장 자신하는 韓…‘고용·소비 빠진 회복’ 될라-발전사 신재생에너지 의무공급비율 10→25%로 상향 △금융-저금리 시대가 무색…연 5~7% 적금 내놓는 저축銀-우리銀, 코인 수익 中송금 월 한도 신설-금감원 올 신입 90명 뽑을 듯…외부 위탁해 진행-디지털화 갈 길 먼데…은행노조 줄줄이 춘투 예고△산업&기업-기술력·디자인·고급화…급이 다른 ‘현대 전기차 3총사’ 中心 잡는다-내달 한·미 정상회담 맞춰…삼성, 역대급 투자할 듯-“무급휴직 지원 요청 뒤늦게 조정 당장 3개월치 월급 어떻게 주나”-LG, 명품 불가리와 VVIP 마케팅 맞손-한화 2년 내 질산 생산량 12만→52만t으로 늘린다△IT·바이오-택진이형처럼…‘야구단 경영 게임’ 흥행 홈런-“국내 첫 ‘4중 차수시설’ 시도 글로벌 환겨기준 엄격히 적용”-“디지털 전환 중심에 서서 ‘한국형 뉴딜’ 완성할 것”-IPO 앞둔 바이오벤처, 해외 전문가 영입 박차△소비자생활-풀무원, 라면시장서 광폭 행보-중국 김치공정에 일침…재조명받는 ‘김치 전사’-5월의 신부를 잡아라…유통가 앞다퉈 웨딩행사-CJ오쇼핑, 중소협력사 10곳에 연구비 3억 지원△건강-‘인공방광’ 수술로 정상적 소변…가벼운 운동 등 일상생활도 가능-소변에서 거품이?…‘단백뇨’ 의심을-“무릎 인공관절수술…부분이든 전체든 골든타임 있다”△증권&마켓-코스피 장중 전고점 터치…“하반기 3600도 넘볼 듯”-상장사 현금배당 37조 “배당 실시 적자기업↑”-의약품·의료정밀·건설업…외국인·기관 동시에 담네△증권-“외부서 신사업 찾자”…대기업, 스타트업 잇따라 인수-NH투자證·KIS채평지수사업 MOU 체결-국민연금 운용역 입지 좁아지나-中반도체 빅펀드 자금회수에 투심 ‘흔들’△부동산-공공주택 최소 9억 ‘훌쩍’…공급효과 반감 우려-서울 부동산 최대 수요층 ‘2030’ 가장 많이 매수한 곳은 ‘마용성’-‘과열’ 지방 15곳, 다운계약·탈세 등 244건 적발-대구 ‘수성 해모로하이엔’ 모델하우스 오픈△문화-“시카고行 티켓 잡아라”…1년 공연 갈증, 하려하게 날리는 관객들-2t 물살 가르며 춤사위…“흐르는 물처럼 희망 담았죠”-인터파크씨어터 이종규 대표 퇴사 △스포츠-48세 노장 싱크 우승 원동력은 ‘가족의 힘’-박현경 “왼 속목 고정한 채 일자 스트로크”-‘실력+경험’ 2년차 김주형 “활약 기대해요”-‘배구여제’ 김연경, 13년 만에 정규리그 MVP-‘테니스 황제’ 페더러, 5월 코트 복귀…제네바 오픈 출전△피플-“목숨 잃는 관리소장 더는 없게…제도 개선 앞장설 것”-서울대 ‘4·19 민주평화상’ 첫 수상자에 반기문-마시모 자네티 “젊은 연주자의 베토벤 새 해석 기대하길”-신한은행, 김민수 인공지능 총괄 영입△오피니언-약발 떨어진 산업회 시대 일자리 정책-불신만 키우는 공직자 투기의혹 조사-장기전세주택으로 집장사 하겠다는 서울시 △전국-서울 지하철 승객 급증했는데…방역은 뒷걸음-“바이오산업 최적 입지 배곧 인천 송도와 연계해 키워야”-‘해치 아빠’ 오세훈 복귀하자…다시 뜨는 ‘해치’△사회-항균필름에 막힌 점자, 어딜가나 QR방역…코로나에 길 잃은 장애인-40대 간호조무사, AZ백신 맞고 사지마비…연관성 촉각-이규원, 檢 기소에 헌법소원 제기-“부동산 거래까지 신고하라니”…뿔난 교사들-산불 10건 중 6건 봄에 발생…온난화 영향
2021.04.19 I 양지윤 기자
집밥의 소중함 되새겨준 '집밥포럼'
  • [데스크의 눈]집밥의 소중함 되새겨준 '집밥포럼'
  • [이데일리 최은영 소비자생활부장] 하루 3번, 일주일 21번, 한해 1095번. 우리는 습관적으로 먹고 마신다. 최근에는 무수히 많은 먹거리 가운데 코로나와 함께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집밥’에 매몰돼 산다. 요즘처럼 집밥을 많이 먹은 적이 또 있을까. 레스토랑 음식도 집에서 배달해 먹고, 처량하거나 외롭게 느껴졌던 혼술·홈술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 사회적으로 거리를 둬야하는 코로나 시대, 사람들은 집에서 밥심으로 위기를 극복해내고 있다. 안도현 시인의 ‘너에게 묻는다’를 패러디한 시 ‘떡볶이’.(자료=강사 제공)지난 16일 온·오프라인으로 진행한 이데일리 포럼 행사의 주제를 ‘집밥’으로 잡은 것은 그래서다.요즘 사람들에게 집밥은 어떤 의미일까. 사전 행사로 진행한 ‘집밥포럼 백일장’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었다. ‘집밥’으로 이행시 짓기에 응모한 작품들이다. ‘집합금지니까 / 밥은 집에서’(임**, 이하 페이스북 이벤트 참가자 ID), ‘집밖을 나가는 게 두려워서 / 밥을 집에서만 먹어요’(이**), ‘집콕시간이 늘다보니 / 밥도 먹고 간식도 먹고 ’확찐자‘가 되었어요’(명**)코로나로 달라진 ‘집밥 풍속’이 읽힌다. ‘집에 좀 들어와라 / 밥 해놨다’(M**), ‘집으로 들어가는 행복한 발걸음 / 밥은 엄마이자 사랑입니다’ (김**) 누군가에게 집밥은 ‘그리움’이자 ‘사랑’이었다. ‘집요하게 건드려도 좋은데 / 밥그릇은 건들지 말자’(올*), ‘집에 가면 뭐하나 / 밥도 없는데’(김**), ‘집사람이 말했다 / 밥은 먹고 들어와 좀’(김**) 밥벌이의 고단함, 괴로움도 엿보인다.특히 병마와 맞서 싸우는 한 지인의 말은 묵직했다. 그는 자신에게 ‘집밥’은 ‘전투식량’이라고 했다. 그날그날의 몸 상태에 맞춘 집밥이 곧 생명줄이라는 것이다. 그는 “편히 누워 잠을 청하고 먹고 싶은 음식을 마음껏 먹는 것의 소중함을 몸이 아프고 난 뒤 알았다”며 “이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다”는 말도 했다. 종합해보면 이렇다. ‘집밥으로 건강과 맛은 더하고, 힘들었던 하루의 고단함은 덜어내고 / 밥심으로 일상의 행복은 곱하고, 따스한 온기를 집밥으로 나누고’(갸*) 친구나 가족 등 가깝게 붙어 지내는 사람일수록 관심이 덜해지고 소홀해지기 마련이다. 우리에게 집밥이 그랬는지 모르겠다. “밥은 먹었니?” “밥 한 번 같이 먹자!” 같은 정겨운 인사가 더욱 절실하게 그리워지는 요즘이다. 이번 강연에서 한국인의 밥상을 대표하는 매운맛을 중심으로 ‘집밥’의 역사를 이야기한 임규태 박사는 안도현의 시 ‘너에게 묻는다’를 각색해 청중에게 물었다. “떡볶이(집밥) 함부로 무시하지 마라 / 너는 누군가를 한번이라도 울려본 적이 있느냐” 간편식, 밀키트, 배달음식 등 집밥의 형태는 바뀌었지만 여전히 집밥은 집밥이다. 우리 가족이 먹는 음식이어서 더 건강하고, 세상 마음 편히 먹을 수 있는 밥이어서 더 맛나다. 제1회 이데일리 집밥 포럼이 지난 16일 오후 서울 중구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렸다. 박혜연(왼쪽부터) 이데일리TV 아나운서, 임규태 박사, 문정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푸드비즈랩 교수, 박태희 우아한형제들 홍보실장, 홍준의 한국주류수입협회 홍보고문이 ‘집밥’을 주제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2021.04.19 I 최은영 기자
'꼬꼬무2' 연쇄살인마 정남규 육성 진술 공개…"살인 못해 우울"
  • '꼬꼬무2' 연쇄살인마 정남규 육성 진술 공개…"살인 못해 우울"
  • (사진=SBS ‘꼬꼬무2’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꼬꼬무2’가 연쇄살인마 정남규의 육성 진술을 최초로 공개했다.지난 15일 밤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시즌2’(이하 ‘꼬꼬무2’)에서는 서울판 ‘살인의 추억’이라고 불리던 연쇄살인마 정남규 사건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이날 이야기는 서남부 부녀자 연쇄 피습 사건부터 시작됐다. 서울판 살인의 추억이라 불리는 이 사건은 당시 많은 여자들이 칼에 찔려 숨을 거뒀지만 범인이 검거되지 못해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처음으로 사건에 투입된 국내 1호 프로파일러 권일용 교수는 범인을 잡기 위해 범행 현장을 돌아봤고, 범인이 ‘소심한 공격성’을 지녔다고 범행 스타일을 설명했다.이날 방송에서는 특히 연쇄살인마 정남규의 범행 진술 음성이 최초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영상에 따르면 2006년 영등포경찰서 취조실에서 경찰이 “어떻게 해서 그 집을 침입했냐”고 묻자 정남규는 “물색하면서 훑어보는데 그중에 문이 열린 곳이 한 곳도 없었고 열어보기는 한 30여 차례 열어봤다. 문이 열려 있나. 열려 있기에 일어나자마자 내리쳤다”고 말했다.이를 지켜보던 조정치는 “어떻게 저렇게 담담하게 이야기하지”라며 경악하기도 했다. 정남규는 피해자들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이라며 “죽이려고 했는데 발로 차고 반항이 심해서 목 조르고 그랬죠”라고 무미건조하게 답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피해자의 옷차림을 묻는 질문에는 “사건이 많아서 그것까진 기억을 못 한다”고 답했다. 이를 본 이이경은 “무용담 이야기하듯이 한다. 사건이 너무 많아서 기억이 안 난다잖아”며 혀를 내둘렀다.또 진술 과정 내내 행복한 추억을 떠올리듯 회상하는 그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총 24건의 범행을 통해 사망자 13명, 중상 20명이 나왔음에도, 정남규는 진술 내내 단 한 번도 동요하지 않는 등 전형적인 사이코패스적 성향을 보였다. 현장 검증에서는 자신을 비난하는 시민들과 맞서 싸우려 하고 마스크를 내려 얼굴을 보여주며 웃음 짓기도 해 충격을 자아냈다. 정남규는 사형을 선고 받았고 곧 빨리 사형해 달라는 탄원서를 냈다. 사형 집행 탄원서를 낸 이유로는 “살인을 못해서 답답하고 우울하다. 담배는 끊어도 살인은 못 끊겠다”고 말했다는 후문이다. 결국 정남규는 사형 확정 2년 7개월 후 구치소 독방에서 숨을 거뒀다.
2021.04.16 I 김보영 기자
<10>뚜벅뚜벅 걸어나올 수 있었으면
  • [손태호의 그림&스토리]<10>뚜벅뚜벅 걸어나올 수 있었으면
  • 김기창이 그린 30점 연작 ‘예수의 생애’ 중 ‘물 위를 걷다’. 신약성서의 주요 장면을 압축적으로 담은 30점 중 29점을 한꺼번에 그린 1952∼1953년에 완성했다. 갓 쓰고 흰 두루마기를 입은 예수를 비롯해 조선 복색을 한 인물들, 흔들리는 배까지 유연한 세필로 묘사한 생생한 현장감이 전통 풍속화처럼 보인다. 비단에 채색, 63×76㎝, 서울미술관 소장.혹독한 세상살이에 그림이 무슨 대수냐고 했습니다. 쫓기는 일상에 미술이 무슨 소용이냐고 했습니다. 옛 그림이고 한국미술이라면 더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사는 일을 돌아보면 말입니다. 치열하지 않은 순간이 어디 있었고, 위태롭지 않은 시대가 어디 있었습니까. 한국미술은 그 척박한 세월을 함께 견뎌온 지혜였고 부단히 곧추세운 용기였습니다. 옛 그림으로 세태를 읽고 나를 세우는 법을 일러주는 손태호 미술평론가가 이데일리와 함께 그 장면, 장면을 들여다봅니다. 조선부터 근현대까지 시공을 넘나들며, 시대와 호흡한 삶, 역사와 소통한 현장에서 풀어낼 ‘한국미술로 엿보는 세상이야기’ ‘한국미술로 비추는 사람이야기’입니다. 때론 따뜻한 위로로 때론 따가운 죽비로 매주 금요일 독자 여러분을 아트인문학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편집자주> [손태호 미술평론가] 사람의 기억은 참 이상합니다. 좋은 기억은 슬픈 기억보다 금방 사라지곤 합니다. 정신건강의 측면에서라도 좋은 기억이 오래 남으면 더 좋겠지만 아쉽게도 슬프고 상처받은 기억이 오래갑니다. 아마 즐거운 추억은 머리에 남고 아픈 상처는 가슴에 새겨지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4월에는 4·19혁명의 영광스러운 기억도 있지만 세월호 참사의 고통스러운 기억도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좀처럼 지워지지 않는, 2014년 4월 16일 7년 전 바로 오늘, 국민을 울음바다로 몰아넣은 그 일 말입니다. 그때 아이들이 우리 큰아이와 동갑내기였기에 더욱 남의 일 같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7년이 지난 지금도 아이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하고 쓰라립니다. 그날 이후 어느 바다에도 발 한 번 담가본 적이 없습니다. 아마도 바다가 원망스러웠던 것 같습니다. 인간은 위급하고 절실한 상황이 되면 절대자 또는 신에게 기도를 합니다. 한국 근현대화단의 거장 운보 김기창(1913∼2001)이 그린 ‘예수의 생애’ 시리즈는 이런 사람들의 마음을 잘 표현한 성화입니다. ◇갓·두루마기…한국식 복장의 예수와 제자들푸른빛 파도가 넘실거리는 바다는 아름다운 색에 비해 성난 모습입니다. 흰 포말을 그리는 파도가 연이어 넘실대 보기만 해도 배멀미가 날 듯합니다. 바다에 허리까지 빠진 인물은 위급한 상황에서도 갓을 쓴 채 두 손을 내밀고 있습니다. 그 두 손을 잡은 하얀 손의 인물은 갓끈과 도포자락을 휘날리며 고무신을 신은 채 바다에 서 있습니다. 그는 옥색 두루마기와 붉은색 허리끈을 착용했고 왼쪽 어깨로는 검은색 복건이 길게 내려와 있습니다. 김기창이 그린 그는 바로 예수입니다. 일반인과 구별하고자 성스러운 인물에서만 나타나는 두광을 그려 넣었습니다. 위쪽에는 거의 침몰 직전인 작은 나룻배가 있고 배 위에는 바닷물을 뒤집어쓰거나 난간을 잡고 구세주를 바라보는 애처로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작품의 제목은 ‘물 위를 걷다’(1952∼1953)입니다. 한국식 인물과 의복, 한국적 정서로 그린 한국화지만 내용은 작가의 상상력이 아니라 성경 구절을 묘사한 것입니다. 바로 ‘마태복음’ 14장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그동안 배는 육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는데 역풍을 만나 풍랑에 시달리고 있었다. 새벽 4시쯤 돼 예수께서 물 위를 걸어 제자들에게 오셨다 … 베드로가 예수께 ‘주님이십니까. 그러시다면 저더러 물 위로 걸어오라고 하십시오’라고 소리쳤다. 예수께서 ‘오너라’ 하자 베드로는 배에서 내려 물 위를 밟고 그에게로 걸어갔다. 그러다가 거센 바람을 보자 그만 무서운 생각이 들어 물에 빠지게 되었다. 그는 ‘주님 살려주십시오’라며 비명을 질렀다. 예수께서 곧 손을 내밀어 그를 붙잡으며 ‘왜 의심을 품었느냐, 그렇게도 믿음이 약하더냐’라고 말하였다. 그리고 함께 배에 오르자 바람이 그쳤다. 배 안에 있던 사람들이 그 앞에 절하며 ‘주님은 참으로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라고 말하였다”(‘마태복음’ 14장 25~33절). ‘마태복음’의 내용에 따르면 그림에서 물에 빠져 예수의 손을 잡고 있는 인물이 베드로입니다. 배 위의 사람들도 모두 예수의 제자고요. 한국식 복장을 한 예수와 제자들이라니 익숙하면서도 참 낯선 그림입니다. 그렇다면 김기창은 어찌 이런 성화를 그렸을까요. 김기창은 신앙심이 깊은 어머니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독실한 기독교인이었습니다. 30대 후반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전북 군산시 구암동 처가에서 피란생활을 하던 중 참혹한 전쟁의 고통이 빨리 끝나고 평화가 오기를 기원하며 ‘예수의 생애’ 연작을 그리게 됩니다. ‘물 위를 걷다’는 이 연작 30점 중 바다에 빠진 제자를 구원하는 장면으로, 당시 전쟁과 가난의 고통으로 신음하던 우리 민족이 예수를 통해서라도 고난에서 벗어났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이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이런 간절한 인간의 고통을 어루만져주는 구세주 역할을 불교에서는 관음보살이 맡고 있습니다. 관음보살은 사람들이 정말 급박한 상황에 처했을 때 이름만 부르면 어디서든 달려와 구원의 손길을 내민다는 불교의 대표적 대승보살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모든 불교국가에서 가장 인기가 있습니다. 관음보살은 남해의 보타락가산에 상주하고 있다는 믿음이 있어 바다와 함께 묘사되곤 합니다. 고려 불화뿐 아니라 조선 회화에서도 바다와 함께 묘사한 작품이 있는데 바로 단원 김홍도(1745∼1806?)의 ‘남해관음도’입니다. 김홍도의 ‘남해관음도’. 바다 위에 떠 있는 관음보살과 선재동자를 그린 작품은, 김홍도가 만년에 그렸다는 것 외에 정확한 제작연도는 알 수 없다. 불교회화에선 대개 선재동자가 관음보살 앞에 엎드려 있지만, 김홍도는 관음보살과 선재동자를 마치 모자지간처럼 표현했다. 비단에 수묵담채, 30.6×20.6㎝, 간송미술관 소장.머리에 화관을 쓴 관음보살이 넘실거리는 바다 위에 서 있습니다. 옷은 아주 부드러운 필선으로 풍성하게 표현했는데, 김홍도가 풍속화에서 보여줬던 강한 의복선과는 전혀 다른 필법입니다. 이런 의복 표현법을 물결에도 동일하게 사용했는데, 마치 떠가는 구름, 흐르는 물과 같다는 의미로 ‘행운유수묘’(行雲流水描)라 불리는 묘법입니다. 같은 필법이기에 바다와 관음이 자연스럽게 하나가 돼 마치 바다에서 솟아오른 듯한 생동감을 전해줍니다. 바다와 하늘은 둘 다 푸른빛이고 머리 뒤로는 ‘두광 같은 달’ ‘달 같은 두광’을 표현했습니다. 달을 직접 그리지 않고 주변의 구름을 그려 마치 달이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홍운탁월’(烘雲托月) 기법을 썼습니다. ◇선재동자를 등 뒤에 두고 고난을 막는 관음보살관음보살은 몸을 살짝 돌린 채 얼굴만 좌측을 바라보며 세상 그 어떤 괴로움도 들어줄 것 같은 미소를 머금고 있습니다. 이런 자세와 미소는 기존 불화와는 전혀 다른 미감입니다. 관음보살 뒤에는 양류가지가 꽂힌 정병을 든 선재동자가 서 있습니다. 부끄러워 엄마 뒤에 숨는 어린아이처럼 얼굴 한쪽을 가린 채 앞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볼 때 대자대비한 관음보살이 선재동자 앞에서 세상 그 어떤 고난도 다 막아주겠다는 듯 선 모습입니다. 오른쪽 위에 단원(檀園)이라 적고 사능(士能) 방형주문(方形朱文)의 인장을 찍었습니다. 나머지 글씨는 송월헌 임득명(1767∼1822)이 쓴 것입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쓸쓸히 홀로 벗어나 매인 데 없으니 구름 자취 학 모습 더욱 짝할 수 없네/ 이미 삼천리 안에 앉지도 않았고 또한 삼천리 밖에 서지도 않았으니/ 이는 천리마가 봄바람 살랑이는 광야에 있는 것 같고/ 신령스런 용이 밝은 달 비추는 창해에 있는 것 같다”(송월헌 주인). “남쪽 비니원(석가여래의 탄생지 룸비니) 가운데 연꽃 위에서 탄생하고/ 천하에 무위도를 실행해 고해에 빠진 이들을 건져내고/ 불난 집에서 불타는 이들을 구해냈으나/ 초연히 창해만리 밖에 우뚝 홀로 서 있으니/ 천상천하에 오직 나 홀로 존귀하다는 글 그대로구나.” 김홍도는 연풍현감으로 재직할 때부터 점차 불교에 귀의해 여러 점의 불상·승려·사찰 등을 화폭에 담았습니다. ‘남해관음’은 낙관과 화풍으로 보아 김홍도의 말년 작품으로 추측됩니다. 7년 전 대한민국 어른들은 꽃 같은 아이들을 세상의 가장 큰 파도 앞에 아무런 방패 없이 세웠습니다. 그러고도 일부 어른들은 변명하고, 행동을 정당화하기 위해 진실을 외면하고 왜곡하며 심지어 유가족을 조롱했습니다. 그런 세월호 참사 이후 벌써 7년이 지났습니다만 아직도 그 책임과 원인이 명백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지금이라도 사고의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고 책임자에 대한 준엄한 법의 심판이 내려져야 합니다.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해내는 예수, 선재동자를 보호하듯 막아선 관음보살처럼 이제는 어른들이 앞장서야 합니다. 그래서 이제는 4월이 더 이상 아픈 기억 없는 꽃 피고 아름다운 계절로만 남길 바랍니다. ※ 운보 김기창과 ‘예수의 생애’ ‘청력 상실을 극복하고 한국 근현대화단에 우뚝 선 천재화가’. 운보 김기창을 한 줄로 정리하면 이렇다. 그림을 시작한 건 어머니 덕이다. 화가로 키울 것을 결심하고 클래스에 들던 이당 김은호(1892∼1979)를 찾아가면서다. 입문 반년 만에 1931년 조선예술전람회에서 입선을 하고 6년 연속해서 특선까지 휩쓸자 ‘장애를 극복한 재능’이라며 다들 입을 모았다. 글솜씨도 좋았다는 그는 해방 후 신문사에서 문화부 기자 겸 삽화가로 활동하기도 했다. 어머니가 화가로서의 길을 열어줬다면 그 길을 다져준 이는 아내다. 우향 박래현(1920∼1976)이다. 평생 남편의 그늘에 가려 있었지만 ‘대한민국미술전람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을 만큼 뛰어난 화가였던 아내는 삶의 반려자이자 예술적 동반자였다. 피란길의 역작 ‘예수의 생애’가 나온 곳도 아내의 친정인 전북 군산. 1952∼1953년 1년여에 걸쳐 완성한 ‘예수의 생애’ 29점은 1954년 4월 서울 종로 화신화랑에서 첫 전시를 하고, 이후 해외순회전을 이어갈 만큼 반응이 뜨거웠다. 첫 전시 후 한 독일 신부가 ‘예수 부활’ 장면이 빠졌다며 1점 더 그리기를 권해 3년 뒤(1957)에 이를 완성, 30점을 채웠다. 빠른 운필과 뛰어난 구성력을 앞세운 ‘예수의 생애’는 독자적인 기법으로 그려낸 예수의 일대기라는 점에서 한국회화사는 물론 세계기독교미술사를 통틀어서도 중요하고 독창적인 작품으로 평가가 높다.
2021.04.16 I 오현주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G2 반도체전쟁 격화...선장 없는 삼성의 딜레마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다음은 14일 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G2 반도체전쟁 격화...선장 없는 삼성의 딜레마-기업들, NEF 선점 러시...뉴욕증권거래소도 발행-日 원전오염수 방류 韓수입제한 강화-[이데일리 집밥포럼]알고 먹으면 더 맛있죠...집밥의 모든것-[사설]수위 높아진 아시안 증오범죄, 정부도 묵과해선 안돼-[사설]투기 대신 1주택자 잡는 ‘종부세’, 이대로 둘 건가△줌인&-빅테크 견제·소비자 편익 ‘두토끼’...금융지주 ‘인뱅’ 진출 총대 멘 김광수-정년 연장·임금 상승에...줄어드는 청년 일자리△미-중 사이 낀 K반도체-국가 안보 영역으로 확대 땐 부담 커져...실리따져 미·중과 윈윈 모색해야-“반도체는 곧 인프라”강조한 바이든의 진짜 속내는 ①공급망 재편②中굴기 견제③제조업 부활△주목받는 대체불가능토큰-실질가치 합의 안돼...거품 꺼질 것vs위조 못해...메타버스내 자산 통용-NEF기술, 게임에 적용하니...게임 아이탬 ‘내 것’ 된다...수익 창출도 OK-‘농구황제’ 조던도 투자...NFT스타트업에 돈 몰린다△日,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오염수 2023년부터 125만t 바다에 버린다는데...韓정부 대응책 없어 고심-방사능 수산물 우려 커지는데...원산지 단속률 1.9%-“오염수 희석해도...암유발하는 삼중수소 못 걸러내”△정치-통합 외치던 야권, 선거 끝나니 합당 줄다리기...尹 나홀로 대선행보-‘나혼자 야당’ 오세훈 시장, 공시가격 놓고 홍남기와 공방-“내년 대선에서 정권 교체 이루려면 국민의힘 중심 돼 통합 빅텐트 쳐야”-송영길 “무주택자에게 집값 90% 대출”-與 3선 그룹 “모두 당을 위한 충정”...강성당원 눈치보나-‘9부 능선’ 넘은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 제정△국제-국민 절반 백신 접종...석달만에 봉쇄 푼 英, 영하에도 야외 펍 ‘북적’-인텔, 車반도체 해결사로...“6개월 내 GM·포드에 공급”-중국 금융당국 압박에 결국 백기 투항 알리바바 엔트그룹, ‘금융지주’로 개편△경제-반도체·2차전지기업 국내 U턴땐...해외사업장 안 줄여도 혜택 준다-시중 풀린 돈 3274조 ‘최대’ 한달새 통화량 42조 불어났다-한수원, 발전용 댐 활용한 수상태양광발전소 첫 준공△금융-‘AI은행원’ 불완전판매 막는다...가이드라인 마련-외화보험 가입자 4년새 11배 껑충-1호 혁신금융서비스 ‘KB국민은행 알뜰폰’ 운명은-토스, 비대면 금융상담 계열사 설립...올해 100명 채용△산업&기업-성능 높이고 테스트시간 줄이고...반도체 후공정에 힘싣는 삼성·SK-[현장에서]LG-SK 배터리 분쟁에서 얻은 교훈-안전성·활용성 극대화...“스타리아 年5.5만대 판매 목표”-‘에틸렌 가격 오른다’...유화 3사 130만t 속속 증설-“손목시계형 심전도 측정기기 이르면 7월 출시”△산업·바이오-SD바이오센서 IPO에 주목하는이유...폭넓은 진단제품군, 코로나 이후도 걱정없다-벤처 붐 확산vs세습작업 악용...복수의결권 찬반 팽팽-비트코인 열풍에 거래소도 들썩...빗썸 영업익 1492억 ‘2배 껑충’△소비자생활-떡으로 끼니 때우고 간식은 떡볶에로...쌀 소비 늘었다-테마주 엮인 크라운제과 좌불안석-한섬, 여성복 브랜드 ‘타임’ BI 28년 만에 바꾼다△경제 인문학 토크콘서트 위대한 생각-풍등이 제트기·인공위성 되기까지...하늘을 정복하기 위한 인류의 도전은 진행중-‘코로나 위기’ 항공산업...수요 꾸준해 재비상 가능할 것△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코스닥 역차별 해소 위해...대형 성장 기술주에 인센티브 제공 추진-“거래소엔 ‘법률 뛰어넘는 내부 통제장치’ 가동 중”△증권&마켓-테슬라 다시 사들이는 ‘서학개미’, 이번에도 웃을까-中 장기채 투자 길 열렸다...홍콩 거래소에 ETF 출시-‘20대·여성·소액’ 위조 동학개미, 단타로 부진△증권-‘공모주 열기는 남일’...메가박스, 실적 부진에 IPO 경고등-현대엔지니어링 상장 시동...‘兆단위 대어’ 또 등장-의결권 놓고 갈등 겪은 국민연금, 제도 보완 나서-美반도체 ‘강력 드라이브’ “소부장주 주가는 선반영”△부동산-급류타는 ‘장위 뉴타운’...9구역 공공재개발 사업 ‘속도’-재건축 기대감에 시세 ‘껑충’ 압구정 2구역 조합 설립 인가-1분기 경기·인천 아파트값 상승률 서울의 5배-아파트 주거 만족도 1위 브랜드는 ‘래미안’△엔터테인먼트-진짜보다 더 실감나네...아이언맨도 울고 갈 ‘한국 CG’-‘낙원의 밤’ 찍고 ‘글리치’ 주연으로...‘넷플릭스 퀸’ 전여빈-블랙핑크 유튜브 채널 구독자 6000만명 돌파△BOOK-中욕하면 이성 잃는 ‘분노청년’ 누가 키웠나-나치가 지운 ‘나의 뿌리’를 찾아서-미투의 힘...사소한 혼란이 만든 거대한 변화△오피니언-[목멱칼럼]금리상승, 2차 충격을 경계하라-[생생확대경]檢, 수사심의위 권고 또 무시할 텐가-[기자수첩]지방대 ‘구조조정’ 연착륙 방안 필요하다△피플-“스케줄 많아 쪽잠 자도 행복...이젠 ‘서머퀸’ 되고파”-반기문 “기후위기, 삶에 직결되는 실존 문제”-국민건강보험·보건의료 기틀 마련한 1세대 의사-김태성 신임 해병대사령관 “군사전략기동부대 능력 확립”-김성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칼 페르디난드 브라운상’ 수상△사회-노바백스마저 공급 불투명...집단 면역 ‘빨간불’-서울시민 10명 중 8명 “코로나로 사회갈등 더 심화”-3기 신도시 원정투기 핵심 2명 구속-“공정성 확인하겠다”...‘불신의 법정’ 된 임종헌 재판-‘아빠찬스’ 논란 아주대 교수, 장학금 몰아주기 의혹
2021.04.13 I 신수정 기자
브레이브걸스 "변했다는 말 안 하셨으면…기회 안 놓치도록 최선" ③
  • 브레이브걸스 "변했다는 말 안 하셨으면…기회 안 놓치도록 최선" [인터뷰]③
  • 브레이브걸스. 왼쪽부터 은지, 민영, 유정, 유나(사진=노진환 기자)[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그룹 브레이브걸스(민영, 유정, 은지, 유나)는 최근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썼다. 4년 전 발표곡 ‘롤린’으로 음원차트에서 깜짝 역주행에 성공한 이들은 차트는 물론 음악방송 정상까지 연달아 휩쓰는 파죽지세 행보로 새로운 ‘역주행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롤린’ 역주행의 기폭제가 과거 ‘위문열차’ 출연 모습을 엮은 댓글모음 영상이었다면, ‘롤린’을 향한 관심이 브레이브걸스 팀 자체로 이어지게 한 건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멤버들의 이야기였다. 이제는 많이 알려진 사실이지만 브레이브걸스는 해체 직전 상황에 놓여 있었다. 멤버들이 숙소에서 짐을 빼고 제2의 삶을 준비하고 있었을 정도. 이런 와중에 4년 전 발표곡이 갑작스럽게 전국민이 열광하는 곡이 되면서 흩어졌던 멤버들이 다시 모이고 부랴부랴 방송 활동에 나서게 됐으니 짜릿한 역전 드라마라고 할 만하다. 여기에 무명시절 각종 미담까지 화제가 되면서 브레이브걸스를 향한 응원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롤린’이 한 달 넘게 차트에서 ‘롱런’하고 ‘운전만해’와 ‘하이힐’까지 역주행 곡으로 떠오른 이유다. 최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멤버들은 ‘역주행의 아이콘’을 넘어 ‘희망의 아이콘’을 떠오른 뒤 밀려드는 스케줄을 소화하느라 다소 피곤한 모습이었지만, 얼굴에는 행복함이 가득했다. 본격적으로 토크에 시동이 걸린 뒤부턴 솔직하고 거침없는 입담을 뽐내 취재진을 웃게 했다. 브레이브걸스와 나눈 인터뷰 주요 내용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했다.은지(사진=노진환 기자)유나(사진=노진환 기자)-브레이브걸스의 팀워크에 대해 알아볼 겸 멤버들이 서로를 칭찬해주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먼저 은지씨에 대한 칭찬부터.유정=은지씨는 일단 춤을 잘 춰요. 키가 크고 팔다리가 긴데도 춤을 잘 춰서 마치 ‘여자 비 선배님’ 같아요. 민영=춤을 잘 추는 것도 잘 추는 건데 남에게 잘 알려주기도 해요. 친절하게 설명을 굉장히 잘해줘서 좋아요. 유나=저희가 회사에 살갑게 얘기를 잘 못하는 편인데, 은지 언지가 애교 있게 그런 부분을 잘 맡아서 해주기도 해요.유정=할 말은 다 하면서 애교를 하니까 회사분을 입장에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되더라고요. (웃음). -다음은 막내 유나씨에 대해서.유정=유나는 느낌 자체가 멋있어요. 다들 해맑고 이런 분위기면 중심을 잡아주는 걸크러시 멤버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을 잘 맡아줘요.유나=숙소도 깨끗하게 잘 치우고 엄마처럼 챙겨주는 부분이 있어요.유정=요리도 잘하고 집도 되게 잘 꾸며요.민영=남의 얘기를 굉장히 잘 들어주는 스타일이라 듬직한 동생이에요. -이번엔 맏언니인 민영씨에 대해.유정=항상 중심을 잘 지켜주는 나무 같은 존재에요. 팀의 분위기 메이커이기도 하고요. 뒤끝이 없다는 점도 장점이고, 감정 컨트롤도 잘하는 것 같아요. 돌아보면 연습생 때부터 그래왔어요. -마지막으로 유정씨에 대한 칭찬을.은지=유정 언니는 말을 진짜 잘하고 머리도 똑똑해요.유나=유정 언니에게 속상한 얘기를 하면, 언니가 잠을 잘 못잘 정도로 속도 깊어요.민영=동생들에게 얘기를 못하는 부분도 있는데 유정이가 옆에서 많은 힘이 됐어요. 평소엔 낯부끄러워서 잘 못하는데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어요유나=유정 언니가 걱정을 그만했으면 좋겠어요. 웃음 뒤에 걱정거리가 많더라고요. 그리고 사람들한테 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 언니가 웃는 걸로 이슈가 되어서 표정이 살짝만 달라져도 기분이 안좋냐는 반응이 나오더라고요. 그런데 전혀 그런 게 아니라는 말을 하고 싶어요. 사람은 온갖 표정이 있기 마련이잖아요. 그렇기에 언니에게 기분이 안좋냐고 묻거나 변했다는 반응을 보이거나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유정=원래 잘 웃는 사람일수록 마음의 병이 깊다고 하잖아요. 제가 마음에 병이 있는 건 아닌데 (그런 말에) 와닿은 부분이 있기도 해요. 다행히 가까이 있는 멤버들이 저를 잘 이해해줘서 좋아요. 유정(사진=노진환 기자)민영(사진=노진환 기자)-준비 중인 새 앨범의 방향성이나 콘셉트에 관한 얘기도 듣고 싶어요.민영=날씨가 따듯해지고, 곧 여름이 오니 ‘서머퀸’을 한번 노려보고 싶어요. 그에 걸맞은 청량하고 밝은 느낌의 신나는 곡으로 찾아뵙고 싶어요. 섹시 콘셉트의 경우는 당연히 가져가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해고요. 그러면서도 브레이브걸스만의 색깔만큼은 확실히 가져가야 할 것 같아요. 유행을 따라가고 싶진 않아요. ‘제2의 누구’가 아닌 ‘제1의 브레이브걸스’가 되는 게 목표죠.-작사, 작곡을 직접 하거나 관심이 있는 멤버도 있나요. 민영=저는 처음 공개하는 얘기인데 이미 작곡한 노래가 있어요. 작곡가 활동은 뭔가 다르게 해보고 싶어요 민영이 아닌 다른 이름을 내걸고 (작곡가로서) 활동하고 있죠. 언젠간 공개하려고 해요. 유정=저는 작사를 배우고 있어요. 유나와 같이 가스를 쓴 적도 있었고요. 사실 저와 유나가 ‘튜유’라는 이름으로 곡을 내보려는 준비를 하기도 했었거든요. 1990년대~2000년대 느낌의 곡으로요.유나=슬럼프에 빠져 있을 때 유정 언니가 같이 해보자는 제안을 했었어요. 언젠가 공개할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투유’ 많이 기대해주세요.-새 앨범 성적에 대한 부담감도 있을 것 같아요.민영=갑작스럽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기에 책임감과 부담감이 큰 게 사실이에요. 그래도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기에 부담감을 잠시 내려놓고, 그냥 편안하게 우리가 하고 싶은 무대를 잘하면 좋아해 주시겠지 않을까 하는 생각만 가지고 컴백을 준비해보려고 해요. -역주행 아이콘을 넘어 희망의 아이콘으로 떠올랐어요.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을 분들에게 응원의 한마디를 부탁드려요. 유정=많은 분이 저희를 보고 ‘희망을 얻었다’ ‘늦게 알아봐서 미안하다’는 말을 해주시고 계신데 저희를 (이제라도) 알아봐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해요. 언제든지 힘들 때 저희의 무대를 보고 힘을 내셨으면 좋겠어요.민영=살다 보면 누구나 힘든 일을 겪게 되잖아요. 그러다가 또 좋은 일이 올 수도 있고요. 힘든 시기를 보내고 계신 분들에게 힘들면 참지만 말고 가끔은 티도 좀 내시라고 하고 싶어요. 할 일을 꾸준히 해나가다 보면 좋은 일이 올 테니 희망을 가지셨으면 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저희 노래 듣고 저희를 보시면서 조금이나마 기분이 나아지실 수 있도록 항상 열심히 하고 노력하는 브레이브걸스가 되겠습니다.-마무리 인사도 부탁 드릴게요.유나=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서머퀸이 새로운 목표입니다! 앞으로 좋은 모습 보여 드릴 테니 기대해주세요.민영-다양한 분야에서 좋은 모습 보여 드리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보내주세요.
2021.04.13 I 김현식 기자
구미 친모 前사위 "딸 버리고 새남자 찾아간 살인마" 엄벌 촉구
  • 구미 친모 前사위 "딸 버리고 새남자 찾아간 살인마" 엄벌 촉구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당초 사망한 구미 3세 여아의 친모로 알려졌던 김(22)씨에 대해 그의 전남편이라고 주장하는 네티즌 A씨가 엄벌을 촉구했다. 김씨는 유전자(DNA) 검사 결과 친모가 아닌 언니, 외할머니 석(48)모씨가 친모로 밝혀진 바 있다. 네티즌 A씨는 최근 청와대 홈페이지에 ‘쓰레기집에 제 딸을 버리고 도망간 구미 OOO의 엄벌을 청합니다’라는 국민청원을 올렸다. A씨는 “OO(숨진아이)이 아빠입니다. 어제 나온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을 보고 분노하는 마음을 억누를 길이 없어 고민 끝에 글을 올린다”고 운을 뗐다.A씨는 “김씨의 가방에서 모텔 영수증이 나와도 보람이를 생각하면서 참았고, 신발장에서 임신 테스트기 30개를 발견했을 때도 용서했다”며 “사랑하는 아이가 저처럼 아빠나 엄마 없이 자라게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사진=청와대홈페이지이어 “OO이를 옆에 재워둔 채 밤새 집을 나간 김씨를 뜬 눈으로 기다리면서도 이 시간이 언젠가 지나갈 거라 믿었다”며 “그런데 다음 날 들어온 김씨가 ‘남자가 있다. OO이가 있다는 사실도 안다’고 해 그 남자가 아이 책임져 주겠다고 했냐 물었더니 ‘그건 모르겠다’고 하더라”고 했다.그러면서 “‘김씨에게 엄마 될 자격 없으니까 나가라’고 말한 뒤 아이와 마지막 인사를 하게 하려 했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가 엄마를 부르면서 달려가 안겼다”며 “그 순간이 지금도 너무 원망스럽게 기억난다”고 전했다. A씨는 아이를 온전히 책임질 수 있는 아빠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자신이 떳떳한 직장을 얻어 돈을 벌어 올 때까지 김씨에게 잠시만 아이를 키워줄 것을 부탁했다. 자택 바로 아래층에 김씨의 부모도 거주하고 있어 아이를 돌봐줄 사람이 많을 것이란 판단이었다. A씨가 조금씩 회복하며 일자리를 알아보던 중 김씨가 만나는 남자가 대기업을 다니며 돈도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다.A씨는 “그 남자가 OO이를 예뻐한다는 소식도 들었다”며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가 그 남자를 아빠로 알고 살아간다면 저는 너무 슬프겠지만, 저처럼 무능력한 아빠보단 그 남자가 아이를 더 잘 먹이고 좋은 옷을 사 입힐 수 있겠지 싶었다”고 했다.A씨는 지난 10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를 본 뒤에야 당시 OO이를 아껴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단 사실을 깨달았다. A씨에 따르면 김씨는 어린 아이를 혼자 집에 버려두고 새 남자가 퇴근하는 시간에 맞춰 데이트를 즐긴 뒤, 아침에 아이가 있는 집으로 돌아왔다. 주말엔 이틀 내내 아이를 홀로 방치했다. 그 사이 집 안에는 쓰레기 더미가 쌓여갔다.A씨는 “아이가 악취 나는 집에서 이불에 똥오줌을 싸며 고픈 배를 잡고 혼자 쓰러져 있었을 것”이라며 “창자가 끊어지는 것 같다”고 당시의 고통을 표현했다.그는 “그러다 김씨의 배가 점점 불러왔다고 해 시기를 계산해보니 집에서 제가 나가기도 전에 임신했단 사실을 알았다”며 “얼마나 그 남자 애를 갖고 싶었으면 수십 개의 임신 테스트기를 사서 매일 임신을 체크했을까. 그렇게 갖고 싶던 애가 들어서고 배가 불러오니 OO이는 점점 눈 밖에 났나 보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며칠이 지나고 김씨는 OO이가 굶어 죽었을 거라는 사실을 알았을 것”이라며 “비가 내리고 찌는 듯 더운 날들이 지나갔던 8월, 먹을 것도 없고 옷에 똥오줌 묻혀가며 쓰레기 더미에 기대 지쳐갔을 아이를 생각하면 지금도 미칠 것만 같다. 저는 왜 아이의 목소리를 듣지 못했을까”라고 했다. 또 “희대의 악마고 살인마”라며 “어떻게 새 남자와 신혼처럼 밤을 보내기 위해 그 꽃잎보다 고운 아이를 수백 일 동안 혼자 내버려 둘 수가 있나. 어떻게 인간이 그럴 수가 있냐”고 분노했다.대구지방법원 김천지원에서 구미 3세 여아 사망 사건과 관련해 숨진 여아의 친모가 아닌 언니로 드러난 김모씨의 첫 재판이 열린 9일. 김모씨가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그는 “이건 막장드라마도 아니고 술안주도 아니다. 아이 엄마가 제 딸을 죽인 이야기”라면서 “그 아이에게 제 유전자가 있든 없든 상관없다. 제가 딸로 키웠던 아이다. 그럼 그 아이는 제 OO이다”고 했다.끝으로 “힘을 모아달라. 김씨가 살인에 응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재판부를 압박해 달라”며 “더불어 ‘그것이 알고싶다’에 나온 귀 접힌 아이가 어딘가 살아 있다면, 찾을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이 소식에 누리꾼들도 분노했다. 네티즌들은 “친모가 누구냐가 아니라 아이를 죽음으로 몰고 간 사건이라는 걸 기억해야 한다”, “친자식이든 아니든 사랑으로 대했던 아빠는 어떤 심정일지. 세상 가장 고통스러운 벌을 줘도 모자라다”, “누구의 아이건 그들은 살인마다. 모두 살인죄로 처벌받고 이 남편의 한과 불쌍하게 죽은 아기의 억울함을 풀어주어야 한다” 등의 의견을 냈다. 한편 살인 및 아동복지법·아동수당법·영유아보육법 등 4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씨는 지난 9일 열린 재판에서 검찰의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했다.경찰은 석 씨가 자신이 낳은 아이를 비슷한 시기에 출산한 딸 김 씨의 아이와 바꿔치기했다고 보고 조사 중이며, 김 씨가 낳은 아이도 추적하고 있다. ‘그것이 알고싶다’ 구미 여아 사망사건.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다음은 청원글 전문.**이 친부입니다. 어제 나온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보고 분노하는 마음을 억누를 길이 없어 고민끝에 글을 올립니다.애엄마 모텔 영수증이 가방에서 나와도 **이 생각하면서 참았고, 임테기가 나왔을 때도 용서했었습니다. 사랑하는 **이가 아빠 없이 혹은 엄마 없이 자라게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저 자신이 그렇게 자랐으니까, 우리 **이가 그렇게 자라게 두고 싶지는 않았습니다.그런데 그날. 신발장에서 임신테스트기 삼십개가 발견된 그날.. 그날에도 사실 이혼할 생각까지는 안 했습니다. 제가 추궁하자 집을 나가 밤새 안 들어온 김**를 뜬 눈으로 기다리면서도, **이 옆에 재워놓고 뜬 눈으로 기다리면서도 이 시간이 언젠가 지나갈 거라 믿었습니다. 근데 다음날이 돼서 들어온 김**가 변명도 부인도 하지 않더니, 남자가 있다고 말하더군요. 그래서 그 남자가 **이 있는 것도 아냐고 물어보니, 안다고 하더군요. 그럼 그 남자가 **이 책임져주겠다고 하더냐? 물어보니.. 그건 모르겠다고 하더군요.어이가 없었습니다. 너는 엄마될 자격 없으니까 나가라, **이 볼 자격도 없으니까 마지막 인사해라. 그래서 울면서 **이한테 가서 인사하고 보내버리려고 하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이가 안방에 있다가 엄마를 부르면서 달려가 안겼습니다. 엄마 아빠 사이의 분위기를 느낀 건지 계속 엄마엄마하며 달려가 안기는 **이를 보면서.. 그 순간이 지금도 너무 원망스럽게 기억납니다. **한테 내가 얘기했어요. 정말 내가 미안한데 **이한테 정말 미안한 말인데 **이 좀 잠시만 키워달라구요. 내가 지금 떳떳한 직장도 없고 애 봐줄 사람도 없으니 돈 벌어서 꼭 **이 데리고 올거니까 그때까지만 맡아달라. 너한테 주는 게 아니라 잠깐만 너한테 맡기는 거다. 내가 무조건 꼭 데리고 갈기다. 그러니까 그때까지 데리고 있어줘라 너는 밑에 장인 장모도 있지 않냐. 그때까지만 좀 데리고 있어달라. 그러고 울면서 그 집을 나왔습니다. 꼭 다시 **이 데리러 올거라고 다짐하면서요.그러고 나와서 정신이 나가서 두달을 집에만 있었습니다. 우울증하고 대인기피증이 와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내가 너무 무능력하고 쓰레기같은 인간처럼 느껴져셔 죽고 싶은 마음도 많이 들었습니다.그러다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씩 사람들도 만나고 일자리도 알아보고 하는데.. 뒤늦게 친구들한테 **가 만나는 남자에 대한 얘기를 들었습니다. 대기업을 다니는 남자라고, 나이도 저보다 훨씬 많고 돈도 있는 사람이라고 들었습니다. **이를 예뻐한다고도 들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이가 그 사람을 아빠로 알고 살아간다면? 저는 너무 슬프겠지만, 저처럼 무능력한 아빠보다는 **이한테 더 잘 먹이고 좋은 옷 사입힐 수 있겠지 싶었습니다. **이 한번 보러간다고 해도 답이 없고 문자 씹던 김**, 이듬해 겨우 김**가 시간을 내줘서 **이를 본건 한두번이었습니다. 저 없이도 잘 지낸다는데, 장인 장모가 돌봐주고 새 남자가 아껴준다는데, 더 이상 제 자리는 없는 것 같았습니다.근데 그알 방송 보고 알았습니다. 그때 **이를 아껴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는 사실을요. **이는 혼자였습니다.4월쯤부터 김**가 **이를 집에 버려놓고 새 남자 집에 가서 지냈다고 합니다. 새 남자가 퇴근하는 여섯시쯤 **이를 방에 버려놓고 새 남자네 집에 가서 데이트하고 자고, 아침에 그 남자가 출근하면 쓰레기더미가 쌓인 자기 집으로 돌아왔다고 합니다. 그나마 새 남자가 내내 집에 있는 주말에는 이틀 동안 **이를 혼자 방치했답니다. 그 긴 밤, **이는 쓰레기가 가득 쌓인 악취나는 집에서, 이불에 똥오줌을 싸며 고픈 배를 잡고 쓰러져 있었을 겁니다. 그 생각을 하면 창자가 끊어지는 거 같습니다.그러다가 김**는 배가 점점 불러왔다고 합니다. 나중에 시기를 계산해보니 제가 나가기도 전에 임신을 한 거였더군요. 얼마나 그 남자 애를 갖고 싶었으면 그렇게 수십개 임신테스트기를 사서 매일매일 임신을 체크했을까요. 그렇게 갖고싶던 애가 들어서고 배가 불러오니, **이는 점점 눈 밖에 났나봅니다. 2020년 8월이 되고.. 불덩이같은 바람이 구미에 불던 그때. 김**는 그나마 평일 낮에라도 집에 가서 **이를 챙기던 것도 귀찮아졌다고 합니다. 배가 불러서 그런 건지 아니면 새 아이를 곧 만나게 될테니 헌 아이는 보기 싫어진 건지 모르겠습니다. 8월 어느날부터, 빵 몇 조각과 우유 몇개를 던져놓고, 그 악취나는 쓰레기더미 속에 **이를 던져놓고, 김**는 다시는 그 집에 돌아가지 않았다고 합니다. 며칠이 지나고 알았겠지요. **이가 굶어죽었을 거라는 사실을요. 부른 배를 붙잡고 새 남자 집에 누워서 김**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이가 전기도 가스도 끊긴 그 집에서 빵 두세개를 두고 혼자 밤을 새고 있는 그 몇날 며칠동안, 김**는 재혼남과 침대에 누워 새로 태어난 아이를 생각하며 행복을 속삭였을까요. 그렇게 두 주가 지나고 김**는 애를 낳으러 갔고 둘째를 낳았다네요. 그러고 이틀 뒤에 김**가 친구한테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너 홍** 연락처 알아? 제 연락처를 물어본 겁니다. 생전 연락도 안하고 제 연락 씹고 차단하더니, 갑자기 애 낳고 이틀 뒤에 제 연락처를 왜 물어봤을까요. **이가 죽었겠다 싶으니, 저더러 가서 시신이라도 수습해가라고, 깨끗하게 치워놓으라고 얘기하고 싶었을가요? 그해 8월 비가 내리고 천둥번개가 치고 찌는 듯 더운날들이 지나갔던 그 며칠에.. 먹을 것도 없고 옷에 똥오줌 묻혀가며 냄새나는 이불과 쓰레기더미에 기대 지쳐갔을 **이를 생각하면 지금도 미칠것만 같습니다. 저는 그때 **이가 어른의 손길을 간절히 기다릴때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요. 저는 왜 **이의 목소리를 듣지 못했을까요. 김**는 희대의 악마이고 살인마입니다. 어떻게 그 꽃잎보다 고운 아이를 그 긴 수백일의 밤동안 혼자 내버려둘 수가 있습니까. 새남자와 알콩달콩 혼자 신혼처럼 밤을 보내겠다는 단지 그 하나의 생각으로, **이를 버려놓고 갔던 김**입니다 어떻게 인간이 그럴 수가 있습니까..주변 기자분들한테 얘기듣자하니 김**가 심신미약이니 뭐니 해서 고작 몇년형 받고 풀려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어제 그알에서 얘기했던 것처럼 이건 막장드라마도 아니고 술안주도 아닙니다. 애엄마가 제 딸을 죽인 얘깁니다. 그 애가 제 유전자가 있는 아이든 아니었든 상관 없습니다 제가 딸로 키웠던 아입니다 그럼 그 애는 제 **이입니다. 힘을 모아주세요 김**가 자기 살인에 응당하는 책임을 받을 수 있도록 재판부를 압박해주세요. 더불어 그알에 나온 귀 접힌 **이가 어딘가 살아있다면, 그 아이를 찾을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세요. 청원 동의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정부 관계자가 나와서 답변해주세요. 김** 석** 모두 엄정하게 수사하고 철저하게 재판받게 약속하겠다구요. 힘을 모아주세요 부탁드립니다.
2021.04.12 I 정시내 기자
"文 대통령 믿었다 벼락거지"…20대 청년의 호소문
  • "文 대통령 믿었다 벼락거지"…20대 청년의 호소문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겠다는 문재인정부의 말을 믿었다가 극단적인 선택까지 고민하고 있다는 ‘20대 청년의 호소문’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사진=이미지투데이)자신을 20대 후반 청년이라고 소개한 청원인은 지난 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문재인 대통령님 전 하루에도 몇 번씩 **을 고민합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먼저 청원인은 “누구나 인생을 살면서 오늘을 열심히 산다면 안락한 집과 행복한 가정을 꾸릴 수 있다고 생각할 거다. 저도 그런 미래를 꿈꾸며 성실히 살아왔다”라며 “하지만 이젠 너무 올라버린 집값으로 그것은 ‘꿈’이‘ 됐다. 언제가 될지 모르는 ‘내집마련’을 위해 오늘도 저는 불안을 안고 하루를 살아가고 있다”고 호소했다.이어 그는 “촛불정부를 표방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등을 믿었다”면서 “그러나 부동산 가격은 정부와 대통령의 말을 비웃기라도 하듯 반대 곡선을 그리며 끝을 모르고 우상향했다”고 지적했다.청원인은 “문 정부의 말을 믿고 내 집 마련을 미룬 우리 가족은 어느 순간 벼락 거지가 됐다. (부모님의) 내 집 마련을 미룬 것, 그것이 곧 불행의 시작이었다”며 “부모님의 노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것에 대해 후회하고 또 후회한다. 대한민국 국민의 삶을 사는 것인지 집을 사려고 살아가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그는 또 “현재의 집값 상승이 저금리와 코로나19로 인해서 넘쳐난 유동성이 집값을 끌어올린 측면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대한민국의 집값 상승률은 코로나19로 인한 OECD 평균 집값 상승률을 뛰어넘는 수치로 부동산 정책 실패의 결과로밖에는 설명할 수가 없다”고 했다.그러면서 청원인은 “문 정부는 출범 이후 현재까지 무려 25개의 부동산 정책을 쏟아냈다“며 ”하지만 지금도 집값을 잡지 못하고 있고 투기꾼은 정부를 비웃었으며 정부를 믿었던 국민들은 바보가 됐다”고 비판했다.청원인은 “이런 대한민국의 암담한 현실에서 대한민국 청년들이 과연 미래를 꿈꿀 수 있는지 대통령님과 정부, 여당에 묻고 싶다”며 2030세대들이 처한 상황을 나열했다. 이어 그는 “주식투자에 몰두하는 2030,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2030, 결혼을 미루고 혼자 사는 2030, 출산하지 않고 사는 2030을 욕하지 말라”면서 “근로소득으로 집을 살 수 없게 한 당신들에게는 그럴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나아가 청원인은 “대한민국 청년이 희망을 품고 살아갈 수 있도록 ‘주택임대사업자 세제 혜택’ 폐지와 ‘이해충돌방지법’을 신속히 입법해 달라”며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부동산 가격을 안정화해 달라”고 말했다.끝으로 그는 “대한민국 국민을 우매한 국민으로 보지 말라”며 “대한민국에 공정과 정의가 싹 트는 세상을 만들어달라”고 거듭 호소했다.한편 기존 부동산 정책에 대한 재검토 작업이 곧 시작될 전망이다. ‘2·4 대책’의 골자인 공급(안)에 대한 원안을 유지하되 청년과 생애 첫 주택구입 등 실수요자를 대상으로 대출 규제를 일부 완화하는 방안이 우선 추진하고 세제도 면밀히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2021.04.12 I 김민정 기자
태영호 “대선 이기려면 ‘빅텐트’ 쳐야…尹도 들어와야”
  • [인터뷰]태영호 “대선 이기려면 ‘빅텐트’ 쳐야…尹도 들어와야”
  • [이데일리 김미경·권오석 기자] “차기 정권 창출을 위해서는 손을 잡을 수 있는 모든 세력과 함께 ‘빅텐트’(정치 연합체)를 쳐야 합니다.”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탈북 외교관 출신의 태영호(사진·59)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재·보선 승리, 정권 교체 성공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 “정권 탈환이 가장 중요하다. 모든 세력들과 사람들과 손을 잡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오는 7일 재·보선을 마쳐도 여야 정치권은 숨 돌릴 틈이 없다. 특히 국민의힘은 전당대회를 비롯한 새 지도부 구성에 들어가야 하며, 동시에 바로 대선 정국을 준비하게 된다. 야권에는 집권 여당에 맞설 ‘대항마’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지난달 퇴임한 그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야를 통틀어 대선 후보 지지율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국민의힘이 그에게 러브콜을 꾸준히 보내는 이유다.일각에서는 윤 전 총장이 이명박·박근혜 전임 대통령을 구속시킨 장본인임을 거론, 그가 보수 지지층의 환영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이에 태 의원은 “정권 탈환이라는 목표를 위해선, 모든 것을 잊고 하나의 빅텐트에 들어와야 한다. 이것저것 따지고 균열이 되면 대선에서 이길 수 없다”고 조언했다.이어 그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서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격차를 유지하는 것도, 아름다운 단일화를 해냈기 때문에 국민이 기회를 주는 것이다”고도 설명했다. 오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단일화에 성공하고, 선거 운동에서도 안 대표가 오 후보를 적극 지원하면서 중도와 보수가 연대하는 그림이 만들어졌다.그런 태 의원은 이번 보궐선거를 앞두고 ‘랩’(Rap)을 하면서 지원 유세를 해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2(이)번에는 2번이네, 2번찍어 2(이)겨내세, 2번만이 2(이)기는길’이라는 가사로 본인의 지역구(강남 갑)인 역삼동, 논현동 등에서 2030 세대에 어필했다. 미국의 전설적인 래퍼인 ‘에미넴’의 이름을 본 따 ‘태미넴’(태영호+에미넴)이라는 별명도 생겼다.그는 “선거는 기본이 홍보이기 때문에 시민의 눈길을 받아야 한다. 또 선거를 재밌고 즐겁고 지치지 않게 하기 위해서 랩을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유동 인구가 가장 많은 강남의 지역적 특성을 어떻게 이용할지 고민하다가 사람들의 이목을 끌 수 있는 건 노래와 춤이라는 데 착안했다”고 배경을 말했다.아울러 서울시장 보궐선거 전망에 대해선 “이번 선거는 다른 이유도 아니고 민주당 소속 전임 단체장의 성범죄로 이뤄진 선거이며, 선거 진행과정에서 땅투기 등 부동산 위선이 드러나고 있다”며 “민주당에서는 우리 후보의 과거를 가지고 네거티브를 하고 있는데, 부동산 문제는 현재 진행형이다”며 야권의 승리를 예상했다.다음은 태 의원과의 일문일답.-‘랩’을 통한 선거 유세로 관심이다.△선거는 기본이 홍보이기 때문에 주민의 눈길을 받아야 한다. 내 지역구인 강남은 20·30·40대가 다 아침에는 출근하고 저녁에는 퇴근하는 곳이다. 유권자는 적지만 유동 인구가 많다. 이 사람들에게 임팩트 있게 다가갈 방법이 뭘까 고민해보다가 보좌진들이 랩을 한번 해보자고 했다. 우리는 선거를 재밌고 즐겁고 지치지 않게 하자는 게 콘셉트다. 강남 한복판에 나가서 손팻말을 들고 인사하고 나면 금방 지친다. 그렇게 관심을 끌 수 있었다.-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의혹’이 변수가 될까△영향을 미칠 것 같지 않다. 내곡동 의혹은 과거의 사건이다. 사실 여부를 떠나서 지금 사람들이 흥분하는 건 부동산 문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땅 투기를 비롯해 (임대료 인상 논란의) 김상조 전 실장과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있다. 상대 후보 측에서 악재가 연이어 터진다. 민주당에서는 과거를 가지고 오 후보의 네거티브를 하고 있는데, 현재진행형의 문제는 부동산이다. 두 임팩트를 보면 비교가 안 된다. 이번 선거는 다른 이유도 아니고 (민주당 소속 전임 단체장들의) 성범죄로 이뤄지는 선거이고, 선거 진행 과정에서 땅투기 등 부동산 위선이 드러났다.-남북, 북미 상황이 좋지 않다. 미국의 대북정책과 향후 남북, 북미 관계를 전망한다면△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정책 검토가 완전히 끝나진 않았는데, 지금까지 상황을 보면 바이든 행정부는 북한과의 관계에서 그 어떤 실적과 성과보다는 지금까지 미국이 유지했던 원칙적인 ‘정도’(正道)로 가보자는 기조라고 생각한다. 바이든은 시종일관 원칙론자다. 임기 동안 뭔가를 반짝 해보자는 사람이 있고, 반면 모든 문제를 정도로서 원칙적으로 가자는 사람이 있는데 바이든의 지난 행적을 보면 깜짝 행보 없이 일관된다.미국과 북한의 관계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잘못한 건. 실무진의 말을 듣지 않고 자기 생각과 판단에 따라서만 하려고 했다는 점이다. 물론 대통령 재량의 문제이지만, 아무리 대통령이라도 총제적인 원칙과 흐름을 흔들면 안 됐는데 트럼프는 흔들었다. 미국은 전세계 서방 민주주의를 이끄는 지도국가다. 지도국가의 대통령이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을 어떻게 판단하느냐가 중요한데 그를 ‘나이스가이’(nice guy)라고 했고 ‘나는 그와 사랑에 빠졌다’고 표현했다. 미국의 대통령이 독재국가의 수장에 쓰는 표현이 아니다. 미국의 가치관을 버렸다는 걸 인정하는 셈이다.그러나 바이든은 이제껏 실추되고 궤도에서 탈선한 미국의 대북 정책을 하나씩 원칙적인 궤도에 올려세우고 있는 과정에 있다. 미국은 비핵화, 인권이라는 두 축을 함께 밀고 나가며 비핵화가 없는 한 제재 해제는 없다는 원칙적인 기조를 유지할 거라고 본다-북한 비핵화를 위해선 중국을 끌어들여서 남·북·중·미 4자 회담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그건 현재 미국과 중국 간 관계의 본질을 잘 바라보지 못하고 하는 말이라고 본다. 공화당이든 민주당이든 관계없이 ‘이제는 더이상 중국을 견제하는 정책을 쓰지 않으면 세계 주도적 지위를 중국에 뺏길 수 있다’는 우려가 미국 내에 강하다.미·중 경쟁 갈등 구도는 앞으로 심화될 것이다. 심화되는 과정 속에서, 가령 북핵 문제에서 미국이 중국과 손잡고 미국이 달성하는 바를 이뤄낼 수 있다거나 반대로 중국이 미국을 도와서 북한의 비핵화 문제 해결을 도와준다는 협력 관계는 기대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부르게 위해선 어떤 방법이 있나.△큰 흐름과 궤도에서 탈피해야 한다. 역대 그 어느 정부도, 북한과 대화를 해야 하고 북한의 제재 해제든 강화든 뭐든 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고 있다. 이런 구도 자체가 잘못이다. 수십년간 한·미가 북한에 해볼 수 있는 건 다 해봤다. 1994년 제네바 합의 이후, 미국은 북한에 경수로를 건설해줬고 중유를 매해 50만톤씩 날라줬다. 지금 생각해보면 우습고 허황하기 짝이 없다. 이렇게 하면 북한이 달라질 거라고 생각했다. 북한은 이때 인센티브를 받았고 맛을 들였다. 그 이상의 인센티브가 제공되지 않으면 의미 있는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는 취할 수 없다.-문재인정부의 평화 프로세스에 대해 전반적으로 평가한다면.△한반도 프로세스의 가장 취약점과 허구성은, 이렇게 하면 김정은 위원장이 핵을 폐기할 것이라는 출발점과 믿음에 있다. 한반도 프로세스에서 그 어떤 걸 해도 김정은 위원장 체제가 유지되는 한 비핵화는 될 수 없다는 전제를 염두에 두고 한반도 프로세스를 추진했다면 그나마 성과가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비핵화를 한다면서 결국 지금까지 돌아온 건 북한의 핵무장과 미사일 능력의 강화, 미국에 대한 핵 위험이 올라가는 결과로 돌아왔다. 과연 북한이 비핵화를 할 것이냐 안 할 것이냐를 판단하고 시작하는 게 중요한데 그 출발점이 잘못됐다.우리 정부는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 문제, 정치적 협력 교류 문제를 분리해야 한다. 인도주의 문제는 생색내기 방식으로 하면 안 된다. 항상 우리는 장관이 바뀌면 식량지원을 갑자기 한다거나 뭘 지원한다고 하면서 북한이 비핵화 대화에 나오도록 유도해왔다. 인도주의라고 하면서 비핵화 문제를 동시에 한다는 건 정치적인 접근이다. 이들을 연결시키지 말고, 한 해 예산에 북한 인도주의 예산을 정해놓고 정치인들이 이용하게 하면 안 된다. 이걸 자꾸 정치화하면 이도 저도 안 된다.통일부 장관은 대북 정책을 주도하는 주무 부처의 장관이다. 장관의 모든 발언엔 무게가 있고 신중해야 한다. 이것 안 되면 저것 내보는 식으로 하면 북한의 대화에 갈망하는 모습으로 비춰진다. 장관 임기에 남북 대화를 못 해보면 자기 미래 정치 일정에 큰 차질 있을 것 같은 조급하고 그런 모습을 보여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북한은 이 장관이 실제로 노리는 게 뭘지, 정령 인도주의적 문제로 하는 건지 아니면 정치적으로 다른 목적을 노리고 남북 관계를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한 디딤돌 발판으로 보고 있지 않는지 생각한다. 이런 것을 보여주면 안 된다. 이런 건 자제해야 한다.-북한의 경제 및 인권 상황은 어떻다고 예측하나.△1990년대 북한에서 고난의 행군 때 아사자가 많았다. 배급소에 쌀이 오면 타서 먹는 게 습관이 됐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고난의 행군이 오며 배급 쌀이 안 오니 이걸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 방법도 몰랐고 배를 곯으면서 ‘국가가 우릴 내버려두지 않겠지’ 이런 생각이었다. 근데 지금은 북한 주민이 북한 당과 정권에 대한 믿음이 없다. 내 살 길 내가 헤쳐나가야 한다는 생각이다. 5월에 아사 현상 나온다고 하는데, 그 전에 밀수를 하든 뭘 하든 살아갈 자생 능력을 갖췄다.-코로나 상황이 있어서 어렵지 않을까△북한에는 우리가 모르는 쌀 창고인 전략전쟁비축미가 있다. 올해 보릿고개가 온다고 하면 그 창고를 풀어서 보릿고개를 넘길 것이다. 창고가 비면, 다음 단계는 중국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다. 중국은 대량 아사 상태가 일어나서 북한의 시스템이 흔들리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최근 김정은의 정책 흐름과 구도를 보면 대단히 시진핑과의 관계를 중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내부적으로 인사문제에서도 북한에서 중국통인 김성남을 국제부장으로 올렸다. 북한 역사에서, 당 국제부장을 중국 유학생 출신이 해본 적이 없다. 중국을 알고 중국말이 가능하고 중국 사람과 소통이 가능한 사람을 배치한 건, 김정은 위원장이 앞으로 내가 살 길은 중국이며 중국을 끌어들여 위기를 돌파한다는 전략을 세우는 중이라는 의도를 엿볼 수 있다. 김정은 위원장이 평양에 대대적인 주택 건설을 시작했다. 나라의 쌀 창고가 마르면 이렇게 대규모 주택건설이 가능하겠나.-현 정부의 경제 기조가 사회주의를 띄고 있다. 특히 부동산 관련 세금 문제에 있어서 서민들의 부담이 가중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우선, 우리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이 출발점부터 잘못됐다고 본다. 우리나라는 특이한 경제구조를 갖고 있다. 몇 개 안 되는 대기업이 수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출주도형 경제 국가인데다가, 반대로 국내 경제를 보면 자영업자들이 대단히 많다. 소득 주도형 경제 정책을 잘못 실시하면 경제 성장을 억제하고 경제가 침체되는 상황을 맞을 수 있다.대표적인 게 최저임금제다. 임금을 갑자기 올렸는데, 한 정부 임기 내 최저임금을 16%를 올리는 건 잘못이다. 일본은 1엔을 올리는 데에도 내각에서 오래 심의한다. 유럽도 최저임금을 올린다 하면 정말 협의와 협의를 거친다. 최저임금이 급격히 오르면 자영업자들이 진짜 자영업자가 된다. 우리나라 자영업자는 남을 고용하는 구조인데, 이들이 최저임금 때문에 남을 고용할 형편이 못 되고 순수 자영업자로 돌아가면 우리나라 노동자들은 취업이 안 되고 노동시장이 축소될 수 밖에 없다. 소득을 만들어 경제성장을 이뤄야 하는데 소득이 줄고 취업률이 떨어지고 노동시장 유연화가 경직화되면 전반적인 경제 흐름이 막힐 수 밖에 없다. 우리나라는 소득주도성장 경제가 맞지 않다.-공공 부문을 확대하는 등 재정 건전성에 악영항을 주는 경제 정책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우리나라 채무 구조가 위험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 2022년이 되면 국가 채무가 1070조원이 된다고 한다. 국민 1인당 국가에 진 채무가 2400만원이라는 얘기다. 국산 준중형차 한 대 값이다. 아이가 태어나면 차 한 대를 부모에게서 받는 게 아니라 차 한 대 값을 국가에 물어야 할 의무를 지는 것이다. 빚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국가 공무원을 늘리고 더 나아가서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면 채무 부담에서 벗어날 수 없다. 지금 국가가 풀고 있는 재난지원금도 앞으로 미래 세대에 빚으로 돌아올 수 있다.-의정 활동을 한지 곧 있으면 1년이다. 그간의 소감은.△우리 당에 매우 감사히 생각한다. 특히 주호영 원내대표와 당 지도부에 고마움을 느낀다. 초선이 언론과 전국민의 관심을 받을 수 있는 건 대정부질의 때다. 누구나 대정부질의를 하겠다고 한다. 내가 21대 국회 정기회의 첫 대정부질문 첫째 날에 우리 당에서 4명 중 3번째로 나갔다. 초선에 그런 기회가 주어졌다. 지난해 대북전단금지법 관련 필리버스터도 내가 하게 됐다. 내가 한다고 하면 해보라고 다른 의원들이 비켜주니 감사함을 느낀다.-탈북민 출신 최초의 지역구 의원이 됐다. 다음 행보는 무엇인가 △내가 다른 의원들에 비해 법안을 많이 발의해서 국회 입법 조사처 상패도 받았다. 내가 발의한 법안 분포도를 보면 상임위인 외교통일위원회 관련 법안 등 여러 가지 문제들에 대한 법안이 많다. 그 중에서도, 내 지역구인 강남갑 주민이 가장 아파하는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 종부세와 재산세다. 종부세와 재산세를 다 낮추자는 일방적인 주장은 하지 않겠다. 강남 주민의 세금 구조를 보면, 집 한 채 있고 소득이 없는 연금 수령자들이 공시지가가 오르는 데 따라 종부세를 올려 내게 됐다. 형평성의 원칙에 맞게 한 세대에서 오래 실거주한 사람들에는 종부세를 대폭 할인해주는 등 특별법을 만들어야 한다. 내가 국회에 입성하고 첫 번째로 발의한 법안이 1세대 1주택 장기 실거주자들에 대해 종부세를 면제해주자는 법안이었다. 이것도 안 되면 현재 기준을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것이라도 해주자고 했는데 민주당 반대로 안 됐다.-내년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연대해야 하나. 그는 전임 대통령들을 구속시킨 인물이다.△대선에서 이기려면 손을 잡을 수 잇는 모든 세력들과 사람들과 다 ‘빅텐트’(정치 연합체)를 쳐야 한다. 가장 중요한 건 정권 탈환이다. 이 목표를 위해 모든 것을 잊고 하나의 빅텐트에 들어와야 한다. 이것 저것 따지고 균열되면 대선에서 이길 수 없다.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격차를 유지하는 것도 아름다운 단일화를 이뤄내서 국민이 기회를 주고 있는 것이다.
2021.04.05 I 권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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