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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169건

  • 추석연휴중 볼만한 TV프로그램
  • [노컷뉴스 제공] 추석과 같은 명절이면 그 어느때 보다 온 가족이 TV에 모이는 시간이 많아진다. 몇 해 전만 해도 추석이면 지상파 3사, 4개 채널에서는 '외국인 장기자랑' 등 반복되는 쇼프로나 다큐멘터리가 방송돼 식상함이 없지 않았다. 그러나 근래에는 각 방송사들이 많은 변신을 꾀한 모습이다. 재치가 넘치는 쇼프로와 아이디어가 참신한 다큐멘터리로 무장했다. 22일 오전 10시 KBS 1TV '걸어서 세계속으로' 프로를 통해 캐나다 로키산맥의 웅장함을 안방에서 감상할 수 있다. 북미를 받들고 있는 로키산맥. 그 중에서도 캐나다에 걸쳐 있는 로키는 세계적으로도 풍광이 뛰어나기로 이름났다. 캐나다 로키산맥은 발길이 머무는 곳 어디에서나 카메라를 꺼내 셔터를 누르면 한 장의 그림엽서가 된다. 신비로운 대자연 속에 가을의 낭만을 선사할 캐나다 로키를 감상해보자. ▣ KBS 1 23일 밤 10시30분에는 토론프로그램 '토론 2.0-한국인의 목소리'가 방영된다. 토론 2.0에서는 첨단 화상회의 시스템을 도입해 반향 없는 일방토론이 아닌 시청자의 반응이 실시간으로 중계될 예정이다. 24일 밤 10시에는 '특집 가요무대'가 편성됐고, 이어 밤 11시40분부터는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된 고려인들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고려인 강제 이주 70년-희망으로 부르는 노래'가 방영된다. 25일 오전 10시에는 '추석특집 떡벌어진 한마당'이 떡에 관한 비밀을 하나씩 풀어줌과 동시에 떡의 세계화에 대한 가능성을 짚어본다. ▣ KBS 2 22일 오후 6시40분에는 누구나 한 번 쯤 겪어봤고 또 겪게 되는 '리얼공감 버라이어티 사이다(사이다: 세상사는 이야기를 다 모아)'가 공감을 느끼게 하며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23일 오전 10시35분부터는 연예인들이 스턴트맨으로부터 액션을 배운 뒤 대결을 펼치는 '수퍼액션'이 방송되고, 오후 4시30분에는 퀴즈와 노래가 만난 '퀴즈콘서트 씽씽씽'이 편성돼 있다. 24일 저녁 8시에는 남희석과 현영이 진행하는 '미남들의 수다'가 선보인다. 미남들의 수다에는 레슬리, 에바 등 '미녀들의 수다' 출연진들이 함께 한다. ▣ MBC 22일 저녁 5시30분에는 슈퍼주니어, 김진, 정성호, 박현빈 등 아름다워지기 위해 노력하는 꽃미남 스타들을 만나보는 '미남스타 총출동-꽃보다 아름다워'가 방송된다. 25일은 오전 9시30분에는 우리나라에서 외국인 며느리로 살아가는 이들의 에피소드와 개인기가 펼쳐지는 '추석특집 최강 외국인 며느리 열전'이 박수홍과 박경리의 진행으로 펼쳐진다. 26일은 오전 8시30분에는 지난 해 추석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된 애견 프로젝트 '주인닮은 개 선발대회'가 볼거리와 웃음을 선사한다. 박명수를 쏙 빼 닮은 개, 박신영과 붕어빵인 개, 성유빈의 노래를 따라하는 개 등 자타공인 최고의 견공들이 출연한다. ▣ SBS 23일 오전 7시10분 이른 아침 안방을 찾아가는 추석특집 '얼쑤! 일요일 고향 애(愛)'에서는 걸쭉한 전라도 사투리를 구사하는 이란공주 위더웰던이 강원도 속초시 콩꽃마을을 소개한다. 24일에는 오후 6시30분에 방송되는 '닥터 레옹의 매직쇼 기적3'가 예전보다 더 강력하고 충격적인 마술을 선보인다. 25일 오후 5시15분에는 사상 최초로 여야 국회의원들이 쇼프로에 출연해 심리퀴즈 대결을 펼치는 '특별한 육감대결'이 안방을 찾아간다. 대통합민주신당의 김현미, 우상호 의원과 한나라당 원희룡, 나경원 의원이 출연한다.
  • (이모저모)이해찬 어설픈 사투리 '충청도 출신 맞나'
  • [이데일리 좌동욱기자]10일 청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통합민주신당 합동 연설회는 후보별로 제각각인 연설 스타일을 다시 한번 보여준 자리였다. 합동연설회와 토론회가 거듭되면서 5명의 예비후보들은 자신의 장점은 부각하고 단점은 가리기 위해 애쓰는 모습. 이 과정에서 나오는 실수도 빠질 수 없는 볼거리였다. ○…'청양 이 면장댁 셋째 아들'로 충청도 출신임을 유독 강조한 이해찬 후보는 이번 합동연설회에서 어설픈 충청도 사투리를 구사, '충청도 출신이 맞냐'는 핀잔을 듣기도.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별명인 '수첩공주'을 빗대 '수첩왕자'라는 별명을 스스로 지어내며 깐깐한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그는 이날 연설에서도 유머를 선보였다. 이 후보는 "고향이 청양이고 어머니가 충추(출신)"이라며 "충청도민에게 도와달라고 하면 '잘 되것쥬'라고 말한다. 다시 한번 꼭 찍어달라고 부탁하면 '지 표가 어디 가남유'라고 한다"고 말해 관중들의 웃음을 유도했지만 어설픈 사투리 탓에 역효과만 났다는 평. '지역주의 타파'를 강조해 온 자신의 정치 지론에도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손학규 후보는 연설문이 마음에 안들었던 지 연단에서 차례를 기다리는 와중에도 직접 펜으로 연설문을 고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됐다. 하지만 이날 연설은 특유의 솔직함이 돋보였다는 평가. 그는 과거 행정수도 이전을 반대했다는 이유로 이날 자신을 맹공한 유 후보에 대해서도 "(경선을) 재밌게 해준 데 대해 감사한다"고 말하는 등 아량(?)을 보였다. ○…각 후보 응원단들의 열띤 응원 경쟁도 볼거리였다. 숫자로는 손학규와 정동영 후보 지지자가 가장 많았고, 한명숙 유시민 후보 지지자 수가 적었다. 하지만 질적인 면에서는 한 후보 응원단이 가장 선전하는 모습. 특히 선글라스를 끼고 꽁지머리를 한 응원단장(?)의 리드가 돋보였다.○…이날 각 후보별로 주어진 연설시간은 15분. 손학규 한명숙 이해찬 후보는 시간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시간에 쫓긴 후보들의 대처 방법도 제각각이었다. 손 후보는 마지막 1분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리자 그냥 연설문을 줄줄 읽어 나갔고, 이 후보는 말하던 부분을 건너뛰어 바로 마지막 부분으로 넘어가기도. 한 후보는 시간을 무시하고 계속 연설하다 결국 마이크가 꺼지는 제재를 당했다.
2007.09.10 I 좌동욱 기자
마스크 뮤지컬로 탄생한 ''오즈의 마법사''와 ''백설공주''
  • 마스크 뮤지컬로 탄생한 ''오즈의 마법사''와 ''백설공주''
  • ▲ 오즈의 마법사[한국일보 제공] 여름방학을 맞아 어린이들을 위한 이색 뮤지컬 무대가 펼쳐진다. 배우들이 정밀하게 제작된 캐릭터마스크를 쓰고 연기하는 마스크플레이 뮤지컬 2편이 잇따라 무대에 오르는 것. 오는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 대공연장에서는 세기를 이어온 명작 '오즈의 마법사'의 막이 올라 다음달 15일까지 공연한다. 40년 전통의 일본 극단 '비행선'의 장인기술로 제작된 개성 있고 섬세한 캐릭터마스크는 관객들에게 마치 살아있는 듯한 생동감을 선사하는 등 기존 뮤지컬과 다른 입체적이고 색다른 무대를 선보인다. ▲ 2007 백설공주와 아미안 왕자또 숙련된 전문 배우들의 춤과 연기의 향연은 한 편의 영화를 감상하듯 관객들에게 흥미와 볼거리를 제공해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잔잔한 감동과 함께 소중한 추억을 선물한다. 오는 28일부터 8월 26일까지 서울 한화 63시티 별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는 백설공주가 마스크플레이 뮤지컬로 재탄생한다. 일본 극단 비행선의 창립 40주년 기념 초청작인 '2007 백설공주와 아미안 왕자'(The Beautiful Snow White)는 2006년 서울 인천 부산 대전 대구 등 전국투어를 성황리에 마친 공연으로 이번에 앙코르 공연을 선보인다. 섬세함으로 개성이 넘치는 이 공연은 지난해 세계적 수준의 우수한 작품이라는 호평과 찬사를 받은 바 있다. '비행선코리아'측은 이번 공연에 대해 "'동심의 세계에 아름다운 꿈과 감동을'이란 기업 이념을 마스크플레이뮤지컬이라는 장르를 통해 구현하고자 했다"면서 "마스크플레이 전문배우들의 능숙하면서도 세련된 춤과 노래가 무대에서 웅장하게 펼쳐지며, 공연이 끝난 후에도 관객들의 가슴 속에 여운이 남는 세계적인 수준의 공연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소현의 일상탈출)(32)살아있는 여신 쿠마리
  • (권소현의 일상탈출)(32)살아있는 여신 쿠마리
  • &nbsp; 이마에 제3의 눈 티카를 붙인 쿠마리[이데일리 권소현기자] 아직 솜털이 보송보송한 어린 여자아이가 진한 스모키 화장을 한 채 카메라를 응시하는 모습. 네팔의 살아있는 여신 `쿠마리`의 사진을 처음 봤을 때에는 섬뜩했다. 쿠마리는 네팔 네와르족이 1000년 이상 유지해온 전통으로 이에 얽힌 전설은 다양하다.&nbsp;대부분이&nbsp;옛날 힌두교의 탈레주라는 여신에서 비롯됐다. &nbsp;그중 하나는 이렇다. 탈레주 여신이 아름다운 소녀로 현신했는데 왕이 그만 욕정을 참지 못하고 범하려 들자 저주를 남기고 사라져 버렸다. 왕이 잘못을 뉘우치고 여신을 위한 사원을 지어 간절히 기도하자 여신이 나타나 초경을 겪지 않은 순수한 어린 소녀를 골라 자신의 분신으로 섬기라고 명한다. 이 소녀가 바로 쿠마리다. 또 하나는 17세기 자야 프라카시 말라 왕과 여신의 비극적인 사랑에 관한 전설. 탈레주 여신은 사원을 찾은 말라 왕에게 반해 몇 년뒤 어린 소녀의 모습으로 찾아가겠다고 약속한다. 실제로 몇년 뒤 왕과 왕비가 길을 걷고 있을 때 한 어린 소녀가 웃으면서 다가와 자신이 여신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왕은 이를 믿지 않고 소녀에게 무례하다고 화내며 추방했다. 그러나 그날밤 탈레주 여신의 분노가 신들린 왕비의 입을 통해 전달됐고 놀란 왕은 여신을 달래기 위해 사원을 세우고 쿠마리 숭배를 시작했다는 것. 기원이야 어찌됐든 쿠마리는 아직도 네팔인들에게 추앙받는 `살아있는 여신`이다. 쿠마리가 되려면 32가지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반드시 샤캬족이어야 하며 머리카락과 눈동자는 검어야 하고 몸에 흉터가 없어야 한다. 경전에서는 쿠마리의 몸은 보리수, 허벅지는 사슴, 눈꺼풀은 소와 같아야 하며 목은 고둥을 닮아야 한다고 돼 있다. 과연 어떤 형상이어야 할까. 부분 부분 머리속에 그려서 합쳐보니 인간의 형상은 아니다. 아무튼 혈통과 신체적인 조건이 충족되면 쿠마리가 되기 위한 본격적인 테스트를 받게 된다. 빛을 모두 차단하고 소, 돼지, 양, 닭 등의 머리를 놓아둔 방에서 하루를 지내는 것이다. 피 냄새가 진동하는 깜깜한 공간에 갇혀 꼬박 하루를 지내야 한다면, 생각만해도 소름이 돋는다. 그러나 쿠마리가 되려면 이를 견뎌내야 한다. 무서워서 울거나 소리를 지르면 탈락이다. 쿠마리가 되려면 두려움과 슬픔, 기쁨 등 속세의 감정을 겉으로 표현하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테스트를 통과해 최종 쿠마리에 선정이 되면 그야말로 공주 대접을 받으며 여신으로 살게 된다. 네팔 국왕이 제일 먼저 달려와 무릎을 꿇고 축복을 빌 정도다. 정치인들이나 정부 관료들도 쿠마리를 자주 찾아 그녀의 발을 만지거나 입을 맞추며 소원을 빈다. 쿠마리가 만약에 크게 울거나 웃으면 심각한 병에 걸리거나 죽음을 암시한다는 믿음도 있다.&nbsp;눈물을 흘리거나 눈을 비비면 죽음이 임박했다는 표시고 떨면 투옥을 의미한다. 그러나 쿠마리가 조용히 있거나 침착하다면 이는 소원이 받아들여졌음을 뜻한다. &nbsp;&nbsp;&nbsp;&nbsp;&nbsp;&nbsp;&nbsp; 쿠마리 사원, 3층 창문을 통해 얼굴을 보여준다하지만 이같은 대접에는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기 마련. 쿠마리가 되면 가족과 떨어져 카투만두 더르바르 광장에 있는 쿠마리 사원에서 살아야 한다. 9월 인드라 자트라 축제를 비롯해 1년에 13번의 크고 작은 축제때를 제외하고는 밖으로 나올 수 없다. 여신으로 추앙받지만 어찌 보면 쿠마리 사원에 감금돼 자유를 박탈당하는 것이라고 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아동학대라는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에 직면해 있기도 하다. 쿠마리는 절대로 피를 흘려서는 안된다. 넘어져 다치거나 뾰족한 것에 찔려 피를 흘린다면 이미 부정을 탔다고 간주되기 때문에 바로 쫓겨난다. 때문에 초경은 당연히 쿠마리 생활의 끝을 의미한다. 초경을 시작한 이후에는 사원에서 나와 평범한 소녀로 돌아가지만 어디서도 환영받지 못한다. 쿠마리였던 딸이 돌아오면 집안이 망하고 쿠마리였던 처녀와 살면 남자가 비명횡사한다는 속설 때문이다. 그래서 과거에는 사회에 속하지 못하고 아웃사이더로 살다가 결국 매춘부로 전락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한다.&nbsp;그러나 1900년대 들어서 조금씩 인식이 바뀌어 쿠마리를 지내고 나서도 결혼해서 자녀도 낳고 잘 사는 케이스도 많다. 그런 쿠마리를 보러 여행자 거리인 타멜에서 한 20분 걸어 더르바르 광장으로 향했다. 광장 입구에 쿠마리 사원이 있기 때문이다. 엽서를 파는 사람, 과일을 파는 사람, 가이드를 해주겠다는 사람 등등을 헤치고 사원에 들어갔더니 4시에 쿠마리가 얼굴을 보여줄 거란다. 시계를 보니 10분 남았다. 쿠마리 사진촬영은 절대 금물이다. 입구에서 코흘리개 아이들이 파는 엽서를 보니 쿠마리는 볼살이 통통한 앳된 모습이다. 현재 쿠마리인 프리티 샤캬가 4살때 선정됐다고 하니 한창 엄마 품에서 어리광 부릴 나이에 가족과 떨어져 사원에 들어온 것이다. ㅁ자 모양의 사원은 아담했으며 상당히 오래된듯 여기저기 세월의 때가 묻어있었다. 1757년에 지어졌다니 250년의 역사를 안고 있는 곳이다. 여신의 숙소라 그런지 나무 하나하나에 새겨진 문양이 섬세하다. 2006년 인드라 자트라 축제때 나들이를 나온 쿠마리. 이제는 숙녀의 모습이다. <출처 : http://kumari.puellula.com>안뜰에 쭈그리고 앉아 쿠마리를 기다렸다. 비둘기들이 유난히 많았다. 안뜰 중앙에는 기부금을 넣는 큼지막한 함이 있었다. 하루 3번, 매일 정해진 시간에 얼굴을 보여주지만 기부금을 내면 특별히 모습을 드러내기도 한단다. 3층 열린 창문 너머로 까르르 웃는 여자아이의 목소리가 간간이 들려왔다. 여신이어도 한창 모든게 즐겁고 재밌을 나이를 속일 수는 없나보다. 발랄하고 천진난만함이 가득 묻어있는 웃음소리다. 4시를 한참 넘겨서야 빨간 비단 옷을 입고 눈가에 까맣게 화장을 한 쿠마리가 3층 창문으로 얼굴을 빼꼼 내민다. 이마에 제 3의 눈인 `티카`를 그린 것이나 짙은 화장을 한 모습은 사진과 같았지만 얼굴은 어린아이가 아니라 소녀였다. 소녀 쿠마리는 5초쯤 눈길을 여기저기 주더니 휙 들어가버린다. 쿠마리의 눈길은 곧 축복이란다. 짧은 시간 올려다본 쿠마리의 얼굴에서는 통통한 젖살은 찾아보기 힘들었고 대신 소녀티가 났다.&nbsp;이제 쿠마리는 더 이상 어린 아이가 아니었다. 이곳 쿠마리 사원에서 살 수 있는 날도 얼마 안 남은 듯 하다. 온실 속에서 나와 세상에 부딪혔을 때에도 저렇게 발랄한&nbsp;소리로 웃을 수 있을까.&nbsp;쿠마리가 사원을 떠나서도&nbsp;여자로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기를 잠깐 기도했다. &nbsp;
2007.05.25 I 권소현 기자
가족 뮤지컬 봇물 터졌네!
  • 가족 뮤지컬 봇물 터졌네!
  • [한국일보 제공]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가족용 뮤지컬이 속속 무대에 오른다. <달려라 하니> <피터팬> <찰리 브라운> 등 어린이에게 친숙한 만화와 동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이 가족의 달인 5월을 앞두고 한꺼번에 공연된다. 어린이에게는 꿈과 희망을 선사하고, 부모에게는 어릴 적 향수를 불러 일으킬 작품들이다. 뮤지컬계는 이들 작품이 어린이와 부모의 발길을 불러 모음으로써, 20~30대 여성이 중심인 뮤지컬의 관객 층을 더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달려라 하니>는 1985년 이진주 화백이 만화 잡지 <보물섬>에 연재한 동명의 만화가 원작이다. 86년 서울아시안게임 육상 2관왕 임춘애 선수의 이미지와 포개져 대중의 인기를 얻은 만화다. 88년에는 TV용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는 등 스포츠 만화로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달려라 하니>가 20여 년 동안 생명력을 얻은 이유는 80년대 중반 경제 성장의 혜택을 누리지 못한, 소외된 여중생의 희망을 그린 성장 스토리이기 때문이다. 22년 전 만화를 본 청소년들이 이제 초등학생을 둔 부모 세대가 됐으며 따라서 뮤지컬 <달려라 하니>는 어린이의 희망을 키우고 부모의 추억을 떠올리는 문화 상품으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하니 역은 신예 이찬미가 맡았고 홍두깨 선생 역은 이정열이, 그를 사모하는 고은애 역은 ‘출산드라’김현숙이 각각 맡았다. 뮤지컬 <피터팬>은 피터팬과 웬디 남매의 모험을 그린 동화에, 인어공주 이야기를 덧붙인 호기심 가득한 작품이다. 기존의 소극장용 가족 뮤지컬과 달리 무대에서 객석까지 자유자재로 날아다니는 고난도 플라잉 액션을 선보이는 등 화려한 볼거리가 많다. 피터팬 역은 이정화 문혜영, 후크 선장 역은 이희정, 웬디 역은 임수연이 맡았다. 뮤지컬 <찰리 브라운>은 스누피 캐릭터로 알려진 찰스 슐츠의 만화 <피너츠(Peanuts)>가 원작이다. 귀여운 캐릭터와 철학적 유머를 통해 전세계의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으로부터도 사랑을 받았다. 이 만화는 단행본, TV용 애니메이션, 연극, 뮤지컬 등으로 제작됐는데 특히 뮤지컬은 1999년 토니상 2개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찰리 브라운과 스누피를 비롯한 친구들이 일상에서 겪는 에피소드가 인생의 희로애락을 담고 있기 때문에 어린이보다 어른이 더 좋아할 수 있다. 청강문화산업대학과 위즈크리에이티브가 2년에 걸쳐 공동 제작한 최초의 산학협동 창작 뮤지컬 <부비콩따콩>, 그림형제의 동화를 원작으로 지난해 초연돼 어린이와 어른 관객 모두로부터 호평을 받은 <브레멘 음악대>, 제주도에서 내려오는 선문대할망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음악극 <마고할미> 등도 봄날 가족 공연의 성찬을 마련한다.
명동 속옷거리, 나만의 팬티·브라 "눈이 즐거워"
  • 명동 속옷거리, 나만의 팬티·브라 "눈이 즐거워"
  • ▲ 유혹이든 농담이든, 재미있는 자수로 속옷도 튜닝한다[한국일보 제공] 값은 낮추고, 재미는 올리고’- 명동 속옷거리 일대 내의 브랜드들의 좌우명이다. 패션 속옷에 관심 많고, 매장 안에서 보물찾기를 하듯 아기자기한 물건 구경하는 재미를 추구하는 젊은 층을 사로잡기 위한 것이다. ㈜좋은사람들 마케팅팀 강철석 팀장은 “속옷 매장에서 속옷만 팔던 시대는 지났다”며 “섹시하고 귀여운 이미지를 중심으로 주력 상품인 속옷은 물론 선물용 팬시 상품을 수시로 바꿔주면서 늘 새롭고 신선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가장 소비자 만족도가 높은 상품들은 DIY(Do It Yourself) 개념을 채용한 것들이다. 바디팝은 ‘직접 디자인해 입는 속옷’이라는 주제 아래 색색의 브래지어 컵과 끈을 별도로 판매한다. 브래지어 끈을 겉으로 드러나게 연출하는 유행 추종자들이 선호하는 상품으로 소비자는 취향에 따라 직접 컵과 끈의 색상과 무늬를 선택해 개성적으로 조합, 나만의 브래지어를 즉석에서 만들어 입을 수 있다. 예스는 자수 프린트 서비스로 대박을 터트렸다. 밸런타인데이나 화이트데이 등 모모한 ‘데이’ 최고의 미끼상품. ‘생일 축하해’를 영문으로 자수한 프린트를 달면 보통 5개가 필요해 자수 가격만 4,800원 상당으로 가격으로도 웬만한 팬티 한 장 값을 훌쩍 넘어간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경우이지만 유머러스한 감각 탓에 날개 돋친 듯 팔린다. 세탁기 모양의 박스 안에서 빼낸 속옷들이 줄줄이 빨래 줄에 널린듯한 모양으로 펼쳐지는 캘린더나 제품 카달로그를 겸한 트럼프 카드 등은 속옷 가게에서 찾아낸 이색적인 선물용품으로 인기다. 엉덩이를 따뜻하게 해주는 히프 워머, 찜질방 갈 때 들면 좋을 듯한 폴리 소재 가방류, 모자와 벨트, 열쇠고리, 주먹안에 쏙 들어가는 동그란 플라스틱 통에 든 패션 브라끈들은 기껏해야 3,000~5,000원 정도로 쇼핑의 재미를 쏠쏠하게 더한다. 화장품 브랜드와의 콜래보레이션을 통해 립글로스와 립스틱류를 전시판매하는 곳도 있다. ▲ 속옷만 있는 건 아니란다, 쿠션부터 선물용 열쇠고리까지섹시 쿠키는 매장을 공주병 환자의 침실처럼 꾸몄다. 분홍색 벽면에 검은색 물감으로 하이힐이나 마술 거울, 유럽식 의자 등의 일러스트로 장식하고, 2층으로 올라가는 나선형 계단을 설치해 나르시스트적인 상상력을 부추긴다. 물론 2층 매장은 없다. 매장 한 켠 화장대위에는 란제리 차림과 잘 어울릴 법한 목걸이와 귀걸이 등 액세서리를 진열했다. 여성의 상체를 모티프로 한 깜찍한 가방도 선보인다. 경력 10년차라는 매니저 이혜진씨는 “섹시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공간 연출을 신기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공주의 침실 같은 사적인 느낌이 강해서인지 가터벨트나 뷔스티에(가슴부터 허리쪽까지 내려온 몸매 보정용 속옷) 같은 대담한 상품들을 거리낌없이 도전하는 고객이 많다”고 소개한다. 일본 직수입 브랜드 로리안 미르는 아기 주먹만한 초미니 브라 팬티 모형 장식품이나 프릴이 잔뜩 달린 앞치마 스타일의 란제리를 전시하고, 2층 매장 한쪽을 고객을 위한 쉼터 공간으로 꾸몄다. 분홍색으로 벽을 빙 둘러가며 마련한 붙박이 책상에 투명한 아크릴 의자를 놓고 일본 잡지와 카다로그를 구비, 쇼핑객들이 잠시 쉬면서 대화도 나누고 구경도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바디팝 영업부 전희수 팀장은 “대부분의 패션내의 브랜드들이 주머니가 가벼운 젊은층을 겨냥해 가격은 끌어 내리되 매출을 높이기 위해 재미는 극대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내의류는 입어보면 자신의 몸에 맞는지 아닌지 바로 나오기 때문에 한번 고객은 평생 고객으로 이어지는 브랜드 로열티가 강하다”면서 “패션내의 브랜드들이 노리는 것은 궁극적으로 지금의 젊은 소비자들이 평생 고객으로 이어지도록 유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튀어야 산다, 팬시 내의 매장은 출입문 손잡이부터 다르다 / 개성 따라 만들어 입으세요, 브라컵 따로 끈 따로 판매하는 DIY 코너 / 사탕이 아니랍니다, 포장은 깜찍하게 / 옷 구경도 하고 친구랑 수다도 떨고(왼쪽부터)
<백조의 호수>들고 나는 두 백조
  • <백조의 호수>들고 나는 두 백조
  • [한국일보 제공] <백조의 호수>는 고전 발레의 영원한 명작이다. 호숫가에서 펼쳐지는 백조들의 환상적인 군무, 궁중무도회 장면의 다양한 민속춤, 1인2역을 소화하는 발레리나 등 화려한 볼거리와 차이코프스키의 드라마틱한 음악은 <백조의 호수>만의 매력이다. &nbsp;국내 양대 발레단인 유니버설발레단과 국립발레단이 <백조의 호수>를 준비하고 있다. 유니버설발레단은 2002년 이후 5년 만에 서울에서, 국립발레단은 폴란드에서 공연한다. 22~24일 유니버설 아트센터에 올려지는 유니버설 발레단의 <백조의 호수>는 세 발레리나의 매력 대결에 관심이 모아진다. 황혜민과 강예나, 임혜경이 3일간 차례로 무대에 올라 각기 다른 색깔의 백조와 흑조를 선보인다. <백조의 호수>는 프리마 발레리나의 등용문으로 통한다. 주역 발레리나는 백조 오데트의 서정성과 흑조 오딜의 관능적인 매력을 모두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크다. 힘과 테크닉, 연기력이 모두 필요하다. 관객들의 눈길은 흑조의 32회전 연속 회전에 더 많이 쏠리지만, 발레리나들은 백조의 섬세한 연기가 훨씬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셋 중 황혜민은 이번 공연을 2주 앞두고 미국 털사 발레단에서도 같은 작품으로 미리 호흡을 가다듬는다. 요정이나 공주 이미지에 어울린다는 평을 듣는 황혜민은 “흑조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분들에게 전혀 예상치 못한 모습을 선보일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국립발레단은 5월 22, 23일 폴란드 우츠에서 열리는 제19회 우츠 국제 발레 페스티벌에 초청받았다. 그간 해외 공연을 많이 해왔지만 대부분 자비로 가거나, 일부 개런티만 받는 데 그쳤던 데 비해 이번에는 높은 개런티와 현지 체제비 및 최고의 스태프진 등을 모두 지원 받는 최상의 대우를 받았다. 1968년 시작된 이 페스티벌은 클래식과 컨템포러리 작품들을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으며 스웨덴 쿨베리 발레단, 나초 두아토 발레단, 리옹 오페라 발레 등 정상급 단체들이 참여해왔다. 지난해 ‘브누아 드 라 당스’ 수상으로 세계적 발레리나의 대열에 오른 국립발레단의 간판 김주원이 김현웅과 커플을 이뤄 한국 발레의 아름다움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번 추석엔 온가족이 함께 공연한편 어때요?
  • 이번 추석엔 온가족이 함께 공연한편 어때요?
  • [노컷뉴스 제공] 주말까지 길게 이어지는 추석 연휴. 차례를 마치고 온 가족이 함께 공연 한 편 관람해 보는 것은 어떨까? 추석 연휴에도 꺼질줄 모르는 공연장의 열기는 가족 간의 정을 더욱 돈독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특히 추석을 맞아 특별 이벤트를 준비한 공연들을 소개해 본다. 뮤지컬 '거울공주 평강이야기'가 추석 기간 중 온 가족이 함께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할인이벤트와 함께 빈대떡 시식 이벤트를 마련했다. 한가위연휴의 막바지인 오는 10월 8일까지 공연을 예매하는 관람객들은 30% 특별할인된 가격으로 공연을 만나볼 수 있다. 뿐만 아니다. 공연장에 들어설 때부터 고소한 냄새가 관객들의 코를 자극한다. 바로 추석 연휴 기간(10월 3일~10월 8일) 중 공연장을 찾는 관객 모두에게 무료로 빈대떡 시식 기회를 제공하는 특별이벤트. '거울공주 평강이야기'의 조한성 기획팀장은 "극 중 병사 두명이 부르는 '빈대떡 송'에서 착안해 이벤트를 준비하게 됐다"며 "공연장을 나서며 빈대떡과 동동주가 절로 먹고 싶어진다는 관객들의 반응을 참고했다"고 밝혔다. '거울공주 평강이야기'는 누구에게나 친숙한 평강공주와 바보온달 이야기를 바탕으로 배우의 애크러배틱(acrobatic) 연기와 아카펠라의 아름다운 선율이 더해진 공연이다. 또한 주인공 연이와 야생소년이 펼쳐 보이는 웃음과 감동의 메시지는 공연장을 찾은 가족단위 관람객의 마음을 훈훈하게 덥혀줄 수 있을 것이다. 공연은 대학로 예술마당 1관에서 열리며 입장료는 2만~3만원. 문의 : 02) 501-7888 정통 서커스의 역사와 기술에 현대적 감각을 덧입힌 '상하이 아트 서커스'가 오는 10월 6일부터 22일까지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한가위 연휴에 맞춰 내한하는 상하이 아트 서커스는 어린이부터 장년층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추석 선물이 될 예정이다. 특히 3대 가족이 함께 관람하면 입장료의 20%를 할인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실향민과 미취학아동, 장애인 특별할인도 실시된다. 상하이서커스단(上海雜技團)은 지난 1951년 창단된 이후 아크로바틱, 마술 등 100여 개에 이르는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과 수준급 곡예로 세계적인 명성을 떨쳐왔다. 상하이 아트 서커스 측은 "부모님들에게는 과거 서커스 공연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3대가 함께 공감할 수있는 새로운 공연 문화를 개척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연은 오는 10월 6일부터 10월 22일까지 올림픽공원 내 펜싱경기장에서 열리며 입장료는 3만 3천~7만 7천원. 문의 : 02) 561-4996
우윳빛 온천탕에 푹~ 빠졌다
  • 우윳빛 온천탕에 푹~ 빠졌다
  • [조선일보 제공] 우리나라에서나, 해외에서나 푹 쉬었다 오는 여행이 인기다. 일본 관광하면, 흔히 닭장 같이 좁디 좁은 비즈니스 호텔을 떠올리기 마련. 그런데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잘 가꾼 정원, 넓은 객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온천탕, 그리고 최고의 음식이 나오는 숙박시설이 있다. 바로 전통 료칸(旅館). 단순한 숙박시설을 뛰어 넘어 문화상품으로 자리잡은 전통 료칸에 머물면서 슬슬 명소 돌아보는 여행은 어떨까. 여름에 가도 좋은 전통 료칸을 골라 소개한다. 미사사, 사이키백칸 료칸 동해와 얼굴을 마주하고 있는 돗토리 현의 산촌마을 미사사(三朝)에 자리잡은 사이키백칸(齊木別館)에 발을 옮겨 놓는 순간, 오카미(女將)라고 칭하는 안주인이 지배인과 종업원을 대동하고 현관까지 나와 정중하게 손님을 맞는다. 료칸 입구에 ‘환영’이란 단어와 함께 내 이름 석자가 적혀 있다. 사이키백칸은 극진한 서비스와 뛰어난 음식, 전통 문화를 제대로 살린 시설 때문에 수천 곳에 달하는 일본 전역의 료칸 중에서도 높은 명성을 자랑한다. ●가는 길= 인천공항~요나고까지 아시아나 항공을 이용해 1시간 10분. 요나고 공항에서 사이키백칸까지는 버스, 기차, 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 택시를 이용하면 1시간 10분(요금은 1만1000~1만2000엔 정도), 다른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2시간이 걸린다. 예약시 부탁하면 구라요시(倉吉)역이나 버스 정류장에서 료칸까지 차량서비스를 제공한다. 손님이 4명 이상인 경우, 공항에서 픽업도 해준다. 공항에서 구라요시까지 리무진 버스는 1200엔. ●숙박요금= 료칸은 대부분 주말과 평일, 객실, 계절과 음식에 따라 요금이 달라지며 아침과 저녁식사가 나온다. 1인 기준으로 2만9550 ~ 9만4650엔(100엔은 약 830원). ●예약= 전화 (81858) 43- 0331, www.saikibekkan.co.jp ●온천= 남녀 분리된 대욕탕 2개와 노천탕 2개. 개인이나 가족이 따로 사용할 수 있는 탕도 있다. ●먹을 거리= 미사사 지역에서 재배한 죽순과 야채를 이용한 요리, 동해에 인접한 사카이미나토 항구와 요나고에서 공급하는 대게, 생선회 등이 나온다. ●볼거리&레저= ▲우노마치 향토문화 갤러리: 산촌 지방의 전통 공예품과 생필품 전시 ▲다이센 골프장: 마을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자리한 풍광이 뛰어난 골프장. 18홀. 요금은 1만~1만2000엔. 이부스키, 하쿠스이칸 료칸 가고시마 현 이부스키(指宿)에 자리한 하쿠스이칸(白水館)은 규슈지방을 대표하는 료칸이다. 넓은 정원과 해안을 따라 산책할 수 있어 인기다. 이곳에서는 실내외 온천욕은 기본이고 사계절 모래찜질 온천이 가능하다. 모래찜질을 마친 후 망망대해를 바라보며 온천과 수영도 즐길 수 있는데, 전통 료칸 중 이처럼 수영장을 따로 갖추고 있는 곳은 드물다. 특히 수영장에서 바라본 환상적인 일몰은 여성들을 하쿠스이칸으로 불러 모으는 결정적인 요인. ●가는 길=인천~가고시마까지 대한항공 타고 1시간 30분. 가고시마공항에서 료칸까지 운행하는 셔틀버스도 있다. 셔틀버스 요금은 1인당 2100엔. 소요시간 1시간 50분. ●숙박요금= 1인 기준으로 2만1150~3만9000엔. ●예약=전화: (81993) 22-3131,www.hakusuikan.co.jp ●온천= 남녀가 따로 사용하는 대욕탕과 노천탕 등 온천탕이 총 6개. ●먹을 거리=생선 요리와 고구마로 만든 소주가 유명하다. ●볼거리&레저=▲우오마다케 자연공원: 해안선을 따라 펼쳐진 풍광을 볼 수 있다 ▲가이몬다케: ‘사쓰마 후지’(사쓰마는 지역명)라는 애칭이 붙은 산. 가볍게 등산하기 좋다. 다카마쓰, 하나쥬카이 료칸 하나쥬카이(花樹海)은 카가와 현 다카마쓰(高松)에 자리한 전통 료칸이다. 모든 객실에서 항구와 도심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방마다 도시 호텔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원목 욕조가 있다. ●가는 길= 인천~다카마쓰까지는 아시아나 항공을 이용해 1시간 30분. 다카마쓰 공항~하나쥬카이까지 약 20㎞. 택시를 타면 30분. 택시요금은 5000~5500엔. 공항~다카마쓰 기차역까지 버스요금 740엔. 역에서 하나쥬카이 료칸까지 택시로 1500엔. 버스는 없다. ●숙박요금=1인 요금은 1만6800 ~ 2만9400엔. ●예약=전화 (8187) 861-5580, www.hanajyukai.co.jp ●온천=남녀가 따로 사용하는 대욕탕이 있다. 객실마다 탕이 마련돼 있다. 노천탕도 있다. ●먹을 거리=일본에서도 유명한 항구에 자리한 료칸으로 다양한 생선회와 우동 요리가 이름 높다. ●볼거리=▲나오시마: 과거 주택과 상점으로 사용하던 건축물을 재활용한 미술관과 건축가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지중 미술관’이 자리한 매력적인 섬. 다카마쓰 항구에서 페리로 50분이 소요되고 선박요금은 560엔. 지중미술관 입장료 어른2000엔, 비엔니 미술관 어른 1000엔 ▲리쓰린 정원: 다카마쓰 도심에 자리한 전통적인 일본정원. 에치고 유자와, 타카한 료칸 니가타 현 에치고 유자와(越後湯澤)에 자리한 타카한(高半)은 가와바타 야스나리(川端康成)의 소설을 통하여 유명해진 료칸이다. 소설 서두에서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눈의 고장이었다’라고 언급한 곳은 아니지만 주변 풍광이 소설 속 내용과 너무 흡사해 료칸에 들어서면 소설의 내용을 떠올릴 수 밖에 없다. 가와바타 야스나리가 6개월 동안 머물며 설국을 집필했던 객실에 투숙할 수는 없지만 당시 사용했던 집기 등을 소장하고 있어 관람이 가능하다. 또한 모든 객실에서는 소설 속에 등장했던 골목과 신작로를 내다 볼 수 있어 소설 속으로 푹 빠져들게 만든다. ●가는 길=인천~니가타까지는 대한항공 직항이 1시간 40분. 공항에서 타카한 료칸이 있는 에치고 유자와까지는 신칸센을 이용하는 게 편하다. 니가타 공항에서 니가타 기차역까지 버스로 25분. 요금은 350엔. 니가타 역에서 에치고 유자와까지는 신칸센으로 50분 걸리며 요금은 5240엔. ●숙박요금=1인 기준 1만1550 ~ 2만475엔. ●예약=전화 (8125)784-3333, www.takahan.co.jp ●온천=남녀가 각기 따로 사용하는 대욕탕이 있다. 노천탕도 있다. ●먹을 거리=전통 산채요리가 유명하다. ●볼거리=▲설국 문학산보도(雪國文學散保道): 설국의 무대가 되었던 곳을 둘러보는 산책로 ▲설국관: 소설 초판본을 비롯해 작가가 사용하던 찻잔과 시계, 의류 등 전시. 입장료 성인 500엔, 어린이 250엔. 뉴토, 츠루노유 료칸 아키타 현 뉴토(乳頭)지역에 숨어 있는 츠루노유(鶴の湯) 료칸은 동화의 무대가 연상될 정도로 신비로운 곳. 너도밤나무로 가득한 숲과 우유인지 물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뽀얀 온천수, 전형적인 산촌 주택으로 이루어진 풍광 때문에 일본 젊은 여성들을 대상으로 했던 한 설문조사에서 ‘ 가장 낭만적인 료칸으로 꼽히기도 했다. 츠루노유 온천 료칸은 1691년에 문을 열었다. 여러 자랑 거리 중 가장 돋보이는 것은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자리 잡고 있는 ‘노천 혼탕<위 큰사진>’이다. 이 노천탕은 연한 연두색을 띠고 있어 일단 탕에 몸을 담그면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편안하게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청춘남녀는 타월로 몸을 감기도 하나, 노년층은 과감하게 타월을 벗는 모습. ●가는 길=인천~아키타까지는 대한항공을 이용해 2시간. 아키타 공항에서 뉴토 온천지역까지 운행하는 점보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2시간쯤 걸린다. 점보택시 요금은 1인당 3000엔. ●숙박 요금=1인 기준 8550~1만5900엔. ●예약=전화 (81187)46-2139, www.tsurunoyu.com ●온천=남녀 혼욕이 가능한 노천탕, 남녀 분리된 노천탕과 대욕탕이 있다. ●먹을 거리= 쌀로 만든 기리탄포, 토종닭 ‘히나이’를 이용한 요리와 산채가 맛깔스럽다. ●볼거리&레저=▲다자와 호: 전설에 등장하는 다쓰코 공주 동상이 서 있는 아름다운 호수 ▲다자와 골프장과 스키장: 다자와 호수를 바라보며 골프와 스키를 즐길 수 있는 곳. 료칸, 제대로 즐기려면 ①가이세키요리 즐기기 전통 일본 료칸에서 제공되는 가이세키 요리는 일종의 코스 요리다. 식사에 앞서 제공되는 ‘쇼큐젠슈’라는 술(酒)을 시작으로 ‘쓰쿠라’라고 불리는 생선회, 그 고장의 제철 채소를 이용한 ‘다키아와세’, 그리고 마지막에 ‘미즈모노’라는 과일까지 10~11종류의 음식이 나온다. 따라서 처음부터 제공되는 음식을 모두 먹다 보면 배가 불러 결국에는 몇 종류의 음식을 포기해야 할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초반에 나오는 음식을 조금씩만 먹고 각 료칸에서 자랑하는 메인 요리인 ‘메이부쓰’(일종의 특별 요리)와 ‘쓰쿠라’ 등을 즐기는 것이 요령이다. ②복장 복장은 료칸이 위치한 장소에 따라 달라진다. 온천 지역의 료칸이라면 유카타를 입은 채 거리에 나서거나 상점에 들어가도 된다. 온천 지역이 아니라면 료칸 밖으로 나갈 때는 평상복을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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