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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 정취 가득한 공원으로 놀러 오세요
  • 늦가을 정취 가득한 공원으로 놀러 오세요
  • [이데일리 편집부] 울긋불긋 단풍도 철지나 깊은 갈색 가을이 도심을 물들이고 있는 요즘, 가족나들이로 제격인 때이지만 온 지구에 퍼진 신종플루 바람에 먼 거리로 나들이가 망설여진다면 가까운 공원으로 주말나들이를 떠나보자.서울의 센트럴파크 서울숲과 올해도 십년의 관록을 자랑하는 길동생태공원에서는 자연과 문화를 체험하는 크고 작은 프로그램이 연중 마련되어 있다. 서울숲공원의 주말가족생태나들이, 길동생태공원의 일요가족나들이, 놀토 Why등 가족이 함께 즐길수 있는 프로그램과 놀토창의력교실, 흙과 식물, 신나는 길동생태학교등 아이들이 자연과 놀면서 사고력을 높이는 프로그램에 관심을 집중하시라. 이밖에 길동생태공원과 천호대로를 마주하고 자리한 길동생태문화센터 전시관과 서울숲 곤충식물원은 연중 다양한 곤충표본과 생태해설을 전시하고 있어 오후 5시까지 방문하면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숲공원관리사무소(02-460-2905/462-0253), 길동생태공원(02-472-2770)으로 문희하거나 서울의공원 홈페이지(parks.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말 프로그램 운영 일정 <11월 14일 토 > &nbsp;▲ 서울숲공원의 가을&nbsp;○ 서울숲공원 ▶ 주말가족생태나들이/ 10:30 서울숲 안내 및 생태체험으로 구성되며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하여 자연에 대한 이해와 가족의 정을 쌓아가는 도시숲 생태프로그램 &nbsp;▶ 놀토창의력교실/ 10:00 환경, 생명, 예술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어 과학적 사고를 유발하는 프로그램 &nbsp;▶ 새들은 어떨게 살까?/ 10:30 서울숲에서 생활하는 새들을 관찰하고 새들의 습성과 생활상에 대해 배움으로써 새에 대한 이해를 돕는 프로그램 ▶ 흙과 식물/ 10:00 생태숲에 예쁜 꽃밭을 직접 만들어보며 식물을 이해하고 자연과 하나가 되어 보는 가꾸기 체험 프로그램&nbsp;▲ 길동생태공원의 가을○ 길동생태공원 ▶ 놀토, Why/ 10:00, 10:30, 14:00, 14:30, 15:00(5회) 공원을 돌아보며 현장에서 참가자의 즉석 질문에 안내자가 답해 주는 시간 ▶ 신나는 길동생태학교/ 16:00 초교 3~5학년 다양한 주제로 계절에 볼 수 있는 다양한 동식물 관찰과 체험을 통해 자연을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한다. 특히 다양한 감각을 이용하여 몸과 마음으로 자연과 일체감이 되도록 한다. <11월 15일 일요일> ○ 서울숲공원 ▶ 부모와 함께하는 북아트/ 10:20 숲이라는 자연 환경에서 부모와 아이가 함께 책을 읽고 자신만의 책을 만들어 보는 공원 문화 프로그램 ○ 길동생태공원 ▶ 일요가족나들이/ 10:00, 10:30, 15:00, 15:30, 16:00(5회) 공원을 돌아보며 계절의 변화에 따른 자연생태의 변화와 생태이야기를 나누며 가족과 환경을 생각하는 시간 ▶ 관련기사 ◀☞국내 외국인 유학생 대상 한옥 매력 체험단 모집☞벌교장에 어디 꼬막뿐이랴 짱뚱어에 국밥, 팥칼국수가 넘쳐난다☞''구름 속에 묻혀 있다''..`운장대(雲臧臺)`라 불리우는 그 곳
2009.11.13 I 편집부 기자
''구름 속에 묻혀 있다''..`운장대(雲臧臺)`라 불리우는 그 곳
  • ''구름 속에 묻혀 있다''..`운장대(雲臧臺)`라 불리우는 그 곳
  • ▲ 해질녁의 법주사 풍광&nbsp;[이데일리 편집부] 예로부터 한반도에 경치 좋은 여덟 곳, 한국팔경(韓國八景)이 있었으니 그 중 하나가 속리산이다. 충청북도 보은군·괴산군과 경북 상주시 경계에 있는 속리산은 수려한 산세와 풍광을 자랑하며 1970년 3월 국내에서 여섯 번째로 국립공원이 되었다. 법주사, 화북, 화양동, 쌍곡의 4개 지구로 나뉘어 관리되고 있는데 법주사(法住寺) 북쪽으로 관음봉이 있고 문장대·신선대·입석대·비로봉·경업대 등 해발고도 1,000m 이내의 산봉이 솟아 있다. 최고봉은 천황봉(天皇峰:1,058m)이다. 천황봉에서 빗물이 떨어져 동으로 흐르면 낙동강, 북서로 흐르면 한강, 남으로 흐르면 금강으로 들어가기에 천황봉은 삼파수(三波水)의 발원지다. 국립공원 유일의 승마체험이 인기&nbsp;&nbsp;▲ (좌) 속리산 에코 투어 중 하나인 승마체험, (우) 속리산 국립공원의 기마순찰대여타 국립공원과 마찬가지로 속리산 역시 잘 보전된 동식물들을 만나는 즐거움이 있다. 특히나 속리산은 생태관광 프로그램이 잘 되어 있다. 당일형인 ‘속리산과 친구되기’의 경우 오전 10시쯤 속리산 국립공원 사무소 앞에서 모이면 된다. 첫 번째 코스는 '나도 기마 순찰대'. 가족과 함께하는 승마체험으로 속리산의 자랑인 기마 순찰대와 함께 오리 숲을 거닐고 말에게 먹이를 주며 승마체험을 할 수 있다. 국립공원으로는 유일한 프로그램이다. 별도의 원형마장과 마방을 갖추고 있으며 '말위에 탄 가족 기념 촬영' 등 깜짝 이벤트로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여행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nbsp;▲ (좌) 속리산 자연관찰로를 걷고 있는 탐방객들, (우) 에코 가이드가 즉석에서 풀잎으로 만들어주는 여치이어 오리 숲을 거닐며 꽃과 풀과 나무를 만나게 된다. 아름드리나무가 늘어선 숲의 길이가 5리라 오리숲이라고 하는데 실제로는 약 1km 정도이다. 법주사로 향하는 길은 큰길과 자연관찰로가 있는데 기왕이면 자연관찰로를 통해 걸어가보자. ‘나무들은 향기로 말해요’ ‘단풍나무 이야기’‘곤충이야기’ ‘속리산의 야생 포유류들’ 등 속리산에서 만날 수 있는 자연현상을 설명하는 안내판이 준비되어 있다. 탐방객 스스로 자연을 관찰할 수 있으며 에코가이드(Eco Guide, 자연환경안내원)의 설명으로 소나무, 참나무, 다양한 속리산의 자연이야기를 듣는 자연해설 또한 가능하다. 자연해설의 주제는 저탄소 녹색체험으로 속리산의 깃대종인 망개나무와 하늘다람쥐의생태 등 자연을 이해함으로써 자연 사랑을 키우게 된다. ▲ (좌) 전나무와 황금미륵대불이 있는 법주사, (우) 33m 높이의 황금미륵대불법주사 문화재 해설도 해주는 에코 가이드 &nbsp;법주사(法住寺)는 신라 진흥왕 14년에 의신조사(義信祖師)에 의해 창건된 사찰이다. ‘부처님의 법이 머문다’는 뜻으로 경내에는 국보 3점(쌍사자석등, 팔상전, 석연지)과 보물 10점 등 많은 문화재를 간직하고 있다. 역시 에코 가이드로부터 팔상전, 쌍사자석등의 비밀, 수정교 돌탑의 전설, 법주사 가람 양식 등 상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자연해설 40분, 문화해설 50분 정도 소요된다. ▲ (좌로부터) 법주사로 들어가는 일주문, 국내 유일한 5층 목조탑인 팔상전 내부, 국보제5호인 법주사 쌍사자석등, 33m 높이의 황금미륵대불점심식사는 프로그램 사이, 법주사 앞쪽 식당촌에서 버섯전골, 산채 정식이나 산채비빔밥 등으로 자유롭게 할 수 있다. 오후 일정으로는 중요민속자료 제134호인 선병국 가옥에서 전통음식을 만들어 볼 수 있다. 99칸 가옥으로 더 알려진 선병국가옥은 화강석 기단과 둥근 기둥을 받친 팔각 주춧돌, 단아한 서까래와 기와 등 보통 사가에서는 볼 수 없는 기품이 서려있다. 수대째 내려오는 간장의 역사가 유명한 선병국 가옥에서 김치, 된장, 장아찌 담그기, 한과 만들기, 지역별 항아리 알아보기 등이 계절별 체험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담근 김치는 집으로 가져갈 수 있다. 만약 비가 온다면 승마체험은 소나무박물관 체험으로, 오리 숲과 법주사 해설은 자연공예 및 천연염색, 인형극으로 대체되고 선병국가옥의 전통음식체험은 도미노 게임으로 대체되는데 대체 프로그램 역시 아이들이 좋아하는 내용이다. 1박2일 프로그램인 ‘속리산을 내 품으로’는 숙박과 더불어 천연 염색 및 인형극, 도미노 게임 등이 별도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되고 나무와 풀을 이용한 나만의 작품, 가족 액자 만들기 등의 자연공예가 추가된다. ▲ (좌)전통음식체험이 이루어지는 선병국 가옥, (우) 선병국 가옥의 장독대삼년산성에 서면 보은읍이 발아래 생태관광 전후로는 속리산 등반과 주변 관광을 빼놓을 수 없다. 속리산 등반은 크게 4개 코스로 나뉠 수 있는데 속리산을 찾는 탐방객들이 선호하는 곳은 문장대다. 문장대 정상(1,054m)에서 내려 보는 경관이 환상적인데 구름 속에 묻혀 있다 하여 ‘운장대(雲臧臺)’라고 불렸으나, 세조가 이곳에 올라 시를 읊었다하여 문장대라 바꿔 불렀다. 법주사지구탐방지원센터를 출발해 소요시간은 왕복 약 4시간 30분 정도이며 거리는 12km이다. 화북분소에서 오르면 거리는 짧으나 경사가 심하다. 천황봉 코스는 법주사에서 오르면 10.8km, 장각동에서 오르면 10km정도이며 법주사에서 경업대를 지나 신선대(神仙臺), 문장대(文藏臺)를 거쳐 법주사로 내려오는 12.8km 코스도 인기 있다. ▲&nbsp;(좌) 속리산 문장대 (사진제공 속리산국립공원),&nbsp; (우上) 조선 세조 임금과 인연이 있는 정이품송,&nbsp;&nbsp; (우下) 보은 오정산 자락의 삼년산성속리산 입구에는 각 계절에 나는 제철 나물을 이용한 산채요리집이 많다. 쪽동백 튀김, 도토리묵 튀김, 대추절임, 열무갓김치, 엄나무순, 비듬나물 등 최고의 산채요리가 기다린다. 식사 후에는 천연기념물 제103호로 지정된 600년 거목의 정이품송 앞에서 기념촬영을 해본다. 조선 임금인 세조 행차때 연이 걸리지 않도록 스스로 가지를 들어 올려 세조로부터 정이품의 벼슬을 받아 연걸이 소나무(연송)라는 애칭도 가지고 있다. 정이품송 인근에는 역시 조선조 세조와 관련된 은구석 공원이 있다. 더불어 보은읍 북쪽 2km 지점의 오정산에는 삼국시대의 산성인 삼년산성이 있다. 보은읍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삼년산성은 470년(자비왕 13)에 축성하였는데, 3년이 걸렸다고 《삼국사기(三國史記)》에 전한다. 신라는 이곳을 백제 공격을 위한 최전방기지로 삼았다. 삼년산성에 올라 보은읍을 발치에 두고 역사 속 주인공이 된 듯 크게 심호흡을 해보자. ▶ 관련기사 ◀☞제주 ‘혼질’ “올레에 비할소냐”…풍광 벗하며 느긋한 ‘속살’ 체험☞천혜의 자연, 구기자·고추의 고장 ‘칠갑산의 무대’ 충남 청양☞몽촌토성 산책길 가을이불 덮었네
2009.11.11 I 편집부 기자
천혜의 자연, 구기자·고추의 고장 ‘칠갑산의 무대’ 충남 청양
  • 천혜의 자연, 구기자·고추의 고장 ‘칠갑산의 무대’ 충남 청양
  • [경향닷컴 제공] ‘한국의 알프스’. 구기자와 고추의 고장으로 알려져 있는 충남 청양군을 지칭하는 말로 파란 하늘빛과 땅빛, 그리고 물빛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환경이 으뜸이다. 맑은 물과 넓게 펼쳐진 들, 전통문화가 잘 보존돼 있는 충남 중심지역으로 가수 주병선이 불러 국민가요가 된 ‘칠갑산’의 주 무대이기도 하다. 칠갑산, 천장호, 정산서정리9층석탑, 모덕사, 칠갑산자연휴양림, 장곡사, 지천구곡, 정혜사, 우산성, 다락골줄무덤 등 청양명승 10선과 총 길이 207m로 국내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천장호 출렁다리’, 국내 최대크기인 304㎜의 굴절망원경을 갖춘 칠갑산천문대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많아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관광명소로도 유명하다. ▲ 천장호수 청양은 백제의 도읍지 공주의 서쪽, 그리고 부여 북쪽과 맞닿아 있는 충남 한복판의 내륙에 위치해 있다. 전국을 씨줄, 날줄로 엮고 있는 그 흔한 고속도로 하나 이곳을 지나지 않는다. 찾아가는 길이 복잡하기는 해도 한적한 시골마을의 정취를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개나리봇짐을 메고 꼭 한번 들러보길 권한다. 어머니 품 같이 포근한 칠갑산 “콩밭 매는 아낙네야/ 베적삼이 흠뻑 젖는다/ 무슨 설움 그리 많아/ 포기마다 눈물 심누나” 칠갑산(七甲山·561)은 청양군의 중심부에 자리하고 있는 대치면과 청양군의 동부에 위치하고 있는 정산면, 청양군의 남동부에 위치하고 있는 장평면 등 3개의 면에 걸쳐있는 큰 산이다. ‘어머니 품과 같은 포근한 산’으로 불리지만 가요 ‘칠갑산’으로 더 유명하다. ▲ 충청남도 청양군 대치면·정산면·장평면의 경계에 있는 칠갑산. 1973년에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청양군청 제공) 비록 해발고도가 높고 험준하진 않지만 깊고 웅장한 산세를 보여 청양의 진산으로 여겨져 왔다. ‘한국의 알프스’라는 별칭이 붙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칠갑산의 뜻을 보면 산천숭배사상을 따라 천지만물을 상징하는 칠(七)과 육십갑자의 첫 글자인 갑(甲)자를 따왔다고 한다. 이와함께 지천(芝川)과 잉화달천(仍火達川) 등이 돌아다니며 7곳에 명당을 만들어 놓아 이같은 이름이 생겨났다고 알려져 있다. 칠갑산은 정상을 중심으로 아흔아홉계곡을 비롯한 까치내, 냉천계곡, 천장호, 천년고찰 장곡사 등 비경지대가 우산살 모양으로 펼쳐져 있다. 지도상에서 보면 산 북동쪽으로 한여름에도 서늘한 마치리의 냉천계곡, 북서쪽으로 강감찬계곡, 서쪽 장곡사 방향으로 장곡천과 아흔아홉계곡, 동쪽 천장리 쪽으로 천장계곡, 남쪽 절골 방향으로 백운계곡의 수림이다. 1973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칠갑산에는 모두 7개의 등산로가 있다. 장곡사, 대치터널, 천장호, 도림사지, 까치내 유원지, 자연휴양림 등을 기점으로 정상에 이를 수 있다. 어느 산길을 택해도 정상까지 채 2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코스는 한티고개에서 출발해 장곡사로 내려오는 코스로, 3시간가량이 소요된다.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시키는 ‘천장호’   ▲ 길이 207m로 국내 최장길이를 자랑하는 청양 천장호 출렁다리. (청양군청 제공)동쪽으로 뻗어내린 칠갑산 산자락 끝에 위치한 청양군 정산면에는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호수가 있다. 청양명승 10선 중에 하나로 꼽힐 만큼 빼어난 절경을 자랑하는 천장호다. 칠갑산 냉천골의 맑고 깨끗한 계곡수가 주변 경치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이 연상되는 아름다운 호수다. 1979년 담수를 시작한 천장호에는 토종붕어를 비롯해, 잉어와 산천어 등이 서식하고 있어 낚시인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으로 유명하다. 청양읍내에서 공주방면으로 가자면 대치터널을 지나게 되는데 대치터널을 지나 약 1.8km를 진행하면 오른쪽에 흐르는 계류(溪流)를 볼 수 있다. 봄, 가을, 겨울 등의 갈수기에는 바닥만 드러내고 물은 없지만, 여름철에는 물이 넘쳐흐른다. 그래서 농업기반공사는 계류를 바라보는 지점에서 직선거리로 약 1.3km 남쪽 지점, 정산면 천장리의 협곡 지역에 1972년 12월부터 약 7년에 걸쳐 농경지 관개용 저수시설을 축조했고 이 공사가 완공되면서 칠갑산에는 새로운 명소가 탄생하게 됐다. 바로 천장호이다. 천장리의 일부 지역을 막아 저수지를 만들어서 천장호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한편 천장리는 우리네 전통 민속이 고스란히 전해져 내려오는 마을이다. 이 마을은 웃마을, 작은중뜸, 큰중뜸, 아랫말, 놋점 등 전통지명을 가진 4개 마을로 이루어져 있는데 각 마을을 일컬어 ‘천장이’를 앞에 붙이고 전통지명을 뒤에 붙여 마을들을 일컫는다. 수백 년 동안 이어져온 산신제와 장승제를 지내며 전통을 이어가는 마을은 천장이놋점마을. 이 마을은 매년 섣달 보름에서 스무닷새사이에 산신 하강일을 정해 제를 지내는 산신제와 같은 날 마을 입구에 9척 장승을 깍아 세우고 지내는 노성제가 전해지고 있는 마을이다. 대웅전이 두곳인 천년고찰 장곡사 ▲ 충청남도 청양군 대치면(大峙面) 칠갑산(七甲山)에 위치한 천년사찰. 가을단풍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청양군청 제공)천장호를 지나 칠갑산의 품으로 깊숙이 파고들면 천년의 역사를 지탱하고 있는 장곡사(長谷寺)가 산자락과 일여(一如)한 모습으로 앉아 있다. 장곡사 앞자락으로 흘러내리는 계곡물은 아흔아홉 굽이를 휘휘 돌아내린다 해서 아흔아홉계곡이라 불린다. 이렇게 긴 골짜기는 곧 지명이 되고 절집 이름이 됐다. 장곡사는 우리나라에서 대웅전을 두 개 가지고 있는 유일한 절이다. 그리고 절마다 한두 개쯤은 솟아 있는 탑이 전혀 없다는 것도 특징이라면 특징. 두 개의 대웅전이 동남향과 서남향으로 좌향만을 달리한 채 비탈길 위아래에 자리잡고 있다. 위쪽은 ‘상대웅전’, 아래쪽은 ‘하대웅전’이라 불린다. 정확한 기록이 없어 언제, 어떤 이유로 두 개의 대웅전이 들어서게 되었는가는 알 수 없다. 다만 약사여래도량답게 기도의 효험이 유별나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숫자가 점점 늘게 되었고, 그들을 수용할 공간확보를 위해 대웅전 하나를 더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온다. 문화재가 많은 사찰로도 유명하다. 상대웅전은 건물 자체가 보물 162호로 지정돼 있고, 내부의 철조약사여래좌상부석조연화대좌는 국보 58호, 철조비로자나좌상 부석조대좌는 보물 174호로 각각 지정돼 있다. 장곡사의 현재 규모는 우리나라 대다수 절들이 그렇듯 역사에 비해 턱없이 작다. 식재면적으로 국내 최대인 고운식물원 칠갑산 자락에 2003년 문을 연 식물원이다. 사계절 꽃을 피워 이름처럼 곱다. 총 11만평에 주제별로 구성된 소원이 30여개에 이르고 6500여종에 달하는 꽃과 나무들이 산기슭을 따라 빼곡하다. 식재 면적으로 국내 최대 규모다. 금낭화, 붓꽃, 하늘매발톱, 앵초, 개족도리, 노루귀, 원추리 등 하루 종일 발품을 팔아야 겨우 볼 수 있는 야생화가 지천이다. 소나무, 벚나무, 신갈나무, 굴참나무, 개옻나무, 병꽃나무, 누리장나무, 생강나무 등 온갖 침엽수와 활엽수가 ‘숲의 바다’를 이룬다. 산책로를 따라 이어진 오솔길은 정원을 거닐 듯 편안하다. 자갈길과 흙길, 잔디밭은 맨발로 걸으면 피부에 와 닿는 ‘자연의 촉감’이 감미롭다. 그 길을 따라 깽깽이풀, 땅나리, 큰앵초, 백작약, 무릇 등의 야생화가 길동무가 돼 준다. 길가에 세워놓은 조각품들이 미술원에 온 듯 운치를 더해준다. 습지원과 동물농장은 아이들이 눈길을 줄 만하다. 아무것도 없는 돌밭을 식물원으로 가꾼 사람은 이주호 원장. 조경용 묘목 생산농장을 식물원으로 탈바꿈시킨 장본인이다. 팔각정 전망대에 오르면 식물원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고 가족단위 관광객을 위해 숙박시설로 방갈로를 구비했다. 면암 최익현 선생 사당 위치한 ‘모덕사’ 면암 최익현의 사당이 있는 모덕사는 청양군 목면 송암리에 위치해 있다. 송암리라는 마을이름은 마을에 소나무와 바위가 많이 있어 송암리라 불렀다고 한다. 송암리는 36번 국도 공주와 청양을 경계하는 다리에서부터 여우고개 사이의 양 국도변에 위치하고 있으며 청양군의 관문이자 목면의 관문인 고장이다. 현재 모덕사가 위치한곳은 ‘장구동’이라는 전통지명이 전해지고 있다. 뒷산 모양이 거북이 등과 머리를 닮았다 하여 ‘장구동’이라 부른데서 마을이름이 유래한 이곳은 선생의 고택이 함께 자리하고 있다. 본래 장구동에는 선생의 집과 함께 한 마을을 이루는 다수의 가구가 살고 있었으나, 1984년 우목저수지 공사를 하면서 마을이 물에 잠기게 돼, 주민들은 모두 이웃마을로 이전하였고, 지대가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던 그의 고택은 수몰을 면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으며, 지금은 마을 전체가 모덕사 경내이다. 경내로 들어가 관리사무실을 지나면 옆면 3칸 앞면 3칸의 주심포식 팔작지붕의 전통건축물이 눈에 띄는데 이 건물은 ‘대의관(大義館)’으로 선생의 생전과 사후의 유품이 전시되고 있는 곳이다. 이곳에 들어서면 전라도 순창 의거 시, 왜병에게 체포되어 서울로 압송당하는 도중 대전근방에서 헌병이 찍은 사진과 그의 유품을 볼 수 있으며, 그의 스승인 이항로가 선생의 나이 14세 때 직접 써서 내린 아호가 친필 현판으로 남아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선생 생전에 올린 상소를 제자들이 필사한 것을 전시해 놓은 상소문도 함께 전시하고 있는 이곳은 1962년 3월 1일 윤보선 대통령이 내린 건국훈장과 그 증서, 고종의 밀지, 3·1절 50주년 기념 대통령하사품 등이 진품으로 전시되어 있어서 눈길을 끈다. 국내 최대규모의 굴절망원경 칠갑산천문대 ▲ 지난 7월 개관한 칠갑산천문대를 찾은 이용객들이 야간관찰을 실시하고 있다. (청양군청 제공)2005년 시작된 칠갑산천문대는 지난 7월 준공돼 일반에 공개됐다. 독일 TMB사의 최고급 렌즈(아포크로메틱)로 만든 국내 최대의 굴절망원경(304㎜)이 설치돼 있어 선명한 별상과 고배율을 이용한 행성이미지 제공이 가능하다. 칠갑산 천문대는 부지 1990㎡, 연면적 1006㎡에 자리잡고 있다. 주요시설로는 1층의 경우 입체 돔 영상관, 시청각실, 사무실, 전시실이 위치해 있고 2층은 홍보관, 휴게실, 연구실, 전망대로 구성됐다. 3층 주관측실에 304㎜ 굴절망원경과 보조관측실에 400㎜ 반사망원경 등 6개의 다양한 망원경이 설치돼 태양, 행성, 위성 그리고 성운·성단 등을 관측할 수 있다. 입체 돔 영상관은 천체의 움직임과 우주여행의 다양한 시뮬레이션은 물론 액티브방식으로 세련된 색감 표현으로 더욱 실감나는 입체 영상을 구현 할 수 있다. 또 다양한 환경효과의 연출은 입체영상을 보는 그 이상의 재미와 효과를 체험토록 하고 있다. 칠갑산천문대는 전문성과 즐거움을 겸비한 에듀테인먼트요소를 갖춘 최고의 시민천문대로 평가받고 있다. ▲ 청양 가는 길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가면 청양시외버스터미널까지 2시간50분 정도 소요된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서해안고속도로 홍성IC에서 빠져나와 홍성읍을 거쳐 청양군에 가는 길이 제일 빠르다. 광주·여수 등 호남지역에서 올라올 때 역시 서해안고속도로 대천IC를 경유한 다음, 보령시 청라면 방향으로 달리면 충남의 알프스라 불리는 청양군에 도착한다. 대전에서는 공주를 이용해 국도로 오는 길이 편하다. 소요시간은 약 1시간30분 정도다. ▲ 관련 웹사이트  -청양군청: www.cheongyang.go.kr  -고운식물원: www.kohwun.or.kr  -칠갑산자연휴양림: www.chilgapsan.net  -칠갑산 산꽃마을: www.sankkot.com  -은골구기자마을: www.gugijamaul.co.kr  -칠갑산권역: www.chilgap.com  -청양어린이군청: www.kids.cheongyang.go.kr  -칠갑산 호텔 샬레: www.chalet.co.kr  -청양 구기자·고추마을: www.gochu.invil.org  -칠갑산천문대: star.cheongyang.go.kr ▲ 문의전화  -청양군 문화관광과: 041)940-2360 ▲ 대중교통  -청양 시외버스터미널: 041)943-7345  -칠갑산순환버스: 041)942-2788  -자가운전   .서울~청양=서해안고속도로~홍성IC~홍성읍~청양군   .대전~청양=국도를 이용해 공주~정산면~청양군   .광주~청양=서해안고속도로~대천IC~보령시~청라면~청양군 ▲ 청양고추구기자축제 청양의 대표적 특산물인 고추와 구기자를 소재로 매년 9월 열리는 청양고추구기자축제 행사의 한 장면. 사람들이 고추장 보리밥 비벼먹기에 참여하고 있다. (청양군청 제공)▲ 장승문화축제 매년 4월 칠갑산 장승공원에서는 국태민안과 지역발전을 기원하는 '칠갑산장승문화축제'가 열려 많은 관광객이 이곳을 찾는다. (청양군청 제공) ▲ 고운식물원 칠갑산 자락에 2003년 문을 연 식물원이다. 사계절 꽃을 피워 이름처럼 곱다. 총 11만평에 주제별로 구성된 소원이 30여개에 이르고 6500여종에 달하는 꽃과 나무들이 산기슭을 따라 빼곡하다. (청양군청 제공) ▲ 칠갑산천문대 야경 지난 7월 준공돼 일반에 공개된 천문대에는 독일 TMB사의 최고급 렌즈(아포크로메틱)로 만든 국내 최대의 굴절망원경(304㎜)이 설치돼 있어 선명한 별상과 고배율을 이용한 행성이미지 제공이 가능하다. (청양군청 제공) ▶ 관련기사 ◀☞몽촌토성 산책길 가을이불 덮었네☞강촌엔 첫사랑 말고 낙엽이 지천이다☞가을의 단풍, 겨울의 설경이 기다려지는 향기로운 소백산
서희경 "저, 사실은 새가슴이었거든요"
  • 서희경 "저, 사실은 새가슴이었거든요"
  • [조선일보 제공] 청바지에 하얀 재킷을 입은 그가 약간 수줍은 표정으로 공원으로 걸어 들어왔다. 1m72의 시원한 외모에 굽 있는 구두까지 신은 그는 '필드의 수퍼 모델'이란 별명에서 '필드'란 말을 빼도 전혀 손색이 없을 듯했다. "어제 또 우승한 것 축하해요. 2주 연속 우승이네요." 기자가 인사를 건네자, 그는 연방 고개를 깊이 숙이며 인사했다. 필드에서 환호하는 갤러리에게 꾸벅꾸벅 머리를 숙이는 모습과 똑같았다. 26일 오전 경기도 분당의 한 공원. 단풍이 곱게 물든 그곳에서 여자 프로골퍼 서희경(23·하이트)을 만났다. 민얼굴의 그를 단번에 알아보고 인사를 건네는 팬이 적지 않았다. 그는 전날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KB스타투어 그랜드 파이널 대회에서 우승하며 시즌 4승으로 상금 랭킹 선두에 올랐다. ■무섭게 피는 꽃 서희경을 두고 골프계에선 "늦었지만 무섭게 피는 꽃"이라고 말한다. 지난해 8월 하이원대회에서 데뷔 3년 만에 프로 첫 우승을 한 뒤, 15개월 동안 무려 국내 대회 10승을 올렸다. 국내 투어가 미국 LPGA투어 정상급 선수들이 몰려와도 쉽사리 우승컵을 허용하지 않을 정도의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우승 퍼레이드다. 서희경은 올해 한국여자오픈 6타차 역전승 등 10승 중 7승을 역전으로 차지해 신지애와 마찬가지로 '파이널 퀸'이란 별명도 갖고 있다. 25일 우승 때도 그는 18번홀에서 성공률이 높지 않은 5m 파 퍼팅을 홀에 '쏙~' 집어넣으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어떻게 그렇게 강심장이냐"고 물었더니, 서희경은 고개를 저으며 "아니에요. 저 얼마나 새가슴인지 몰라요"라고 했다. 서희경은 이날 공원, 식당, 연습장으로 이어진 반나절 인터뷰에서 수도 없이 "아니에요, 저는 사실은~"으로 말문을 열었다. 몸에 밴 솔직함과 겸손함이 그의 스윙만큼 부드럽게 느껴졌다. 그가 말한 '새가슴'의 사연은 이랬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아버지의 권유로 시작한 서희경의 골프 인생은 "실망의 연속"이었다고 한다. "제가 얼마나 우승과 인연이 없었냐 하면요, 낙생고 2학년 때 1년간 한 번도 우승을 못하고도 전국 랭킹 1위에 올랐어요. 그만큼 우승 기회를 많이 놓쳤다는 얘기잖아요." 눈만 뜨면 골프채를 잡을 정도의 연습벌레였지만 중요 순간에선 터무니없는 실수로 우승 기회를 놓치는 그였다. "그때마다 집에 돌아와 베개를 적실 정도로 울었어요. 왜 나는 이것밖에 안 되는 걸까. 이런 심정 생각해보신 적 있으세요? 없으시죠?" 서희경의 '새가슴' 증세가 사라진 것은 2008년 8월 하이원 대회에서였다. "프로 데뷔 때부터 캐디백을 멨던 아버지가 마지막 라운드를 앞두고 '이제 네게 필요한 건 자신을 믿는 일 뿐이야'라고 말씀하셨어요. 아버지의 그런 말씀은 처음이었어요. 이상하게도 그때부터 자신감이 생기는 거 있죠." 이 대회에서 서희경은 우승했고, 딸이 3승째를 거두자 '골프 대디' 서용환씨는 캐디백을 내려놓았다. "이젠 너도 컸잖아. 지금부터는 네가 다 알아서 하는 거야." ■"LPGA 다 가면, 누가 남아요?" 서희경은 올해 하와이 SBS오픈에서 10위권, US여자오픈 컷 통과 등 미 LPGA 투어에서도 통할 수 있는 실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하지만 그는 "국내 골프 시장도 커지고 있는데, 다 떠나면 누가 남아서 하나요"라고 말했다. "국내무대에서 더는 도전할 게 없을 때 LPGA에 도전해도 늦지 않다"고 그는 말했다. 연습장에서 골프웨어로 갈아입더니 서희경은 한결 편안한 표정을 지었다. "아까 입은 재킷 지난해 엄마가 옷 없다고 사주신 건데, 오늘 세 번째 입어봤어요. 연습장과 대회장만 다니니까 골프 옷 외에는 옷이 거의 없어요." 그녀는 올해 상금만 6억원 가깝게 받았지만, 자신의 승용차도 없고, 현금도 거의 갖고 다니지 않는다고 했다. 서희경은 "앞으로 10년간 열심히 골프하고, 그 뒤엔 시집가서 평범하게 살고 싶다"고 말하더니, "근데 저를 누가 데려가겠어요?"하고 웃었다. 연습장에서 58도 웨지를 꺼내 든 그녀가 부드럽게 스윙을 하자 스핀을 먹은 공은 바닥에 떨어진 뒤 곧바로 섰다. 마치 공을 손으로 가볍게 던지며 장난을 하는 듯했다. '국내 정상' 서희경은 30일부터 인천 스카이72 골프장에서 열리는 미 LPGA투어 하나은행·코오롱 대회에서 신지애, 로레나 오초아 등 '국외 정상'들과 격돌한다.
11월은 대자연의 품으로 떠나볼까~
  • 11월은 대자연의 품으로 떠나볼까~
  • [이데일리 편집부] 한국관광공사는 “대자연의 품으로! 국립공원 에코투어”라는 테마 하에 2009년 11월의 가볼만한 곳으로 “금강소나무가 살아 숨쉬는 명품 녹색길 체험, 치악산국립공원(강원도 원주시)”, “삼라만상 다 모인 신비의 월출산(전라남도 영암군)”, “백두대간 중앙부에서 향기로운 여성미 발산(경상북도 영주시)”, “다양한 체험여행으로 되살아나는 속리산 에코투어(충청북도 보은군)”등 4곳을 각각 선정, 발표했다.&nbsp;&nbsp;▲ 신라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구룡사금강소나무가 살아 숨쉬는 명품 녹색길 체험, 치악산국립공원 강원도 원주시 소초면 학곡리 차령산맥 남쪽 끝에 자리 잡은 치악산은 영서지방의 명산이자 원주시의 진산이다. 비로봉을 중심으로 남북으로 길게 뻗은 능선에는 매화산, 향로봉, 남대봉 등 1,000m 이상의 고봉들이 연이어 솟구쳐 있으며, 그 사이로 구룡계곡, 부곡계곡, 금대계곡 등 청정계곡들이 산자락을 적시고 있다. 구룡사를 지나 비로봉 정상까지는 길고 힘든 코스지만, 만산홍엽의 단풍을 만끽하기에 더없이 멋진 길이다. 산행이 부담스럽다면 국립공원에서 운영하는 자연해설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좋다. 한때 궁궐의 재목으로 사용되었던 금강소나무 녹색길을 거닐며 야생화와 곤충, 나뭇잎의 관찰, 새의 특징 알기 등 치악산의 자연생태체험을 할 수 있다. 발우공양, 염주 만들기 등 구룡사사찰문화체험과 전통음식을 만들어 먹는 농촌마을체험도 인기 있다. 문의전화 : 치악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033)732-5231&nbsp;&nbsp;▲ 월출산 서쪽 능선에서 바라본 천황봉(왼쪽 뒤편)&nbsp;삼라만상 다 모인 신비의 월출산 전라남도 영암군 영암읍 개신리 내용 : 월출산은 주변에 아무런 산이 없어 마치 거대한 기암괴석의 바위산을 뚝 떼어놓은 듯한 형상이다. 때문에 장중하고 아름다운 자태를 고스란히 감상할 수 있는 보기 드문 명산이다. 대표적 종주 코스는 천황사와 도갑사를 잇는 코스로 천황봉 정상에서 바로 보는 동쪽 능선은 월출산 최고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아홉 개의 웅덩이가 패어 있는 구정봉과 구정봉에서 약 500m 정도 떨어진 암벽에 조각된 마애여래좌상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신라의 4대 고승 가운데 한 분이었던 도선국사에 의해 창건된 도갑사는 여러 개의 국보와 보물을 보유한 문화재의 보고이다. 백제 때 일본으로 건너가 학문을 전파하고 일본가요를 창시한 왕인박사의 탄생지가 있는 왕인박사유적지와 고색창연한 전통가옥이 모여 있는 구림마을도 영암에서 함께 들러볼 만한 곳이다. 문의전화 : 월출산국립공원사무소 061)473-5210 &nbsp;▲ 소백산 연화봉에서 본 비로봉백두대간 중앙부에서 향기로운 여성미 발산하는 소백산 경북 영주시, 충북 단양군 일원 백두대간은 태백산에서 서쪽으로 급하게 꺾인다. 지리산으로 향하는 그 줄기에서 처음으로 치솟은 산이 바로 소백산이다. 주봉인 비로봉(1,439m) 주위로 국망봉, 제1연화봉, 연화봉 등이 솟아 있다. 능선은 유순하고 산 속에는 7백여 종의 식물과 2천6백여 종의 동물이 서식, 한반도 중부지역과 남부지역을 연결하는 중요 생태 통로 역할을 맡고 있다. 소백산국립공원은 다양한 생태 탐방 프로그램과 역사문화 프로그램을 운영, 사시사철 여행객들을 불러 모은다. 희방계곡 자연관찰로 탐방, 삼가지구 그린 트레일, 죽령옛길 걷기, 백두대간 아고산대 해설 등이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소백산 등산이나 탐방프로그램 참가 후 부석사, 희방사, 비로사 등 고찰 답사를 하거나 영주선비촌에서 하룻밤 머물며 소수서원, 소수박물관, 풍기인삼시장 등도 돌아보면 좋다. 문의전화 : 소백산국립공원 사무소 054-638-6196 소백산국립공원 북부사무소 043-423-0708 ▲ 속리산 문장대(사진제공 속리산국립공원)다양한 체험여행으로 되살아나는 속리산 에코투어 충북 보은군 내속리면 상판리 19-1 태백산맥에서 남서방향으로 뻗어 나오는 소백산맥 줄기 가운데 위치하고 있는 속리산은 남북으로 백두대간이 지난다. 문장대, 신선대, 비로봉 등 우뚝 솟은 봉우리들이 서로의 자태를 뽐내는 속리산 국립공원에는 총 14명의 에코 가이드가 자연환경안내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속리산의 깃대종인 하늘다람쥐와 망개나무를 비롯해 비밀스런 숲속 이야기를 전해주고 국내유일의 승마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천년고찰 법주사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인근 선병국 가옥에서의 전통음식 체험, 자연공예, 인형극까지 속리산의 에코 가이드는 다정한 친구이자 숲길의 동반자요, 궁금증을 풀어주는 속리산 해결사다. 보은읍을 한눈에 내려다보는 삼년산성, 세조의 이야기가 담긴 정이품송과 은구석 공원, 맛난 산채정식 또한 속리산 탐방을 즐겁게 해준다. 문의전화 : 속리산 국립공원 사무소 043-542-5267~9 속리산 탐방지원센터 043-543-6522▶ 관련기사 ◀☞가난한 산사로 가는 길, 온전한 가을을 만나는 길☞수행자는, 어쩌면, 숲길을 걷는 사람☞예술옷 입은 사찰이 동네에 숨어있다
2009.10.22 I 편집부 기자
  • 다음 `산악 로드뷰` 준비..지리산 절경 담는다
  • [이데일리 임일곤기자] 다음(035720)이 지도 서비스 `로드뷰`를 일반 길거리에서 산악 지형으로 확대한다. 구글 또한 `스트리트뷰` 국내 도입을 추진하고 있어 양사간 지도 경쟁이 격화될 조짐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음은 인터넷을 통해 마치 산에 등반하면서 주위 풍경을 생생하게 볼 수 있는 `산악 로드뷰`를 선보일 예정이다.&nbsp;로드뷰란 길거리 모습을 360도 파노라마 사진으로&nbsp;볼 수 있는 지도 서비스로, 다음이 올해초 선보이며 네티즌들부터 큰 반향을 얻은 바 있다. 로드뷰는 차량에 촬영 카메라를 싣고 도로를 주행하면서 제작되는데 차량이 들어갈 수 없는 공원 등은 `세그웨이(1인용 이동기기)`를 이용한다. 구글 지도인 `스트리트뷰(StreetView)`도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다음은 올해초 로드뷰를 선보이며, 제주도 한라산과 강화도 마니산 등 일부 산악 지형을 포함시켰으나 이번에 지리산을 시작으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명산의 등반코스를 본격적으로&nbsp;담을 예정이다. 산악 로드뷰는 촬영 카메라를 차량이나 세그웨이가 아닌 사람이 직접 메고 다니면서 촬영하는 방식으로 제작된다. 다음 이를 위해 일반 이용자 9명을 선발해 지리산 원정에 나설 계획이다. 지리산 원정대는 다음측과 일반인들로 이뤄지며, 4명씩 1개조 총 3개팀으로 구성되는데 각 팀에는 로드뷰 촬영업체 전문가 1명이 포함된다. 다음이 일반인과 함께 로드뷰를 제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정해진 코스별로 이동하며 촬영하고, 일반 등산객들이 등반할 수 없는 코스도 탐험할 예정이다. 특히 단풍이 절정에 이르는 이달말부터 내달초에 지리산을 등반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측은 "로드뷰 제작과정에 대해 일반인들의 궁금증도 풀고, 회사도 이용자들이 필요한 것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구글도 360도로 회전하며 거리모습을 실사로 제공하는 `스트리트뷰`란 지도 서비스를 내년 상반기 중 국내에 도입할 예정이다.구글코리아는 최근 실제 거리 모습을 촬영하는 특수카메라가 장착된 촬영 차량을 국내에 들여와 촬영을 시작했다. 구글코리아는 "서비스 출시 시기는 촬영일정에 달려 있으며 도로사정이나 날씨영향을 받기 때문에 국가 별로도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투자세미나] 상승장에선 수익 극대화, 하락장에선 수익보존의 헤지펀드 투자기법☞(특징주)다음, 신고가 `검색광고 변경 기대감`☞다음, 광고대행 재계약 임박..목표가 줄상향
2009.10.19 I 임일곤 기자
먹거리 연계된 트레킹 코스 인기몰이
  • 먹거리 연계된 트레킹 코스 인기몰이
  • [이데일리 EFN 강동완기자] 여가 패턴이 문화와 자연이 어우러진 체험형 여행으로 바뀌면서 도보여행, 이른바 트레킹이 대 유행인 가운데 인근 한우마을들이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자연을 만끽한 후 몸보신을 하며 심신의 피로를 씻으려는 이들이 한우마을이 연계된 코스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경기 김포 다하누촌에서는 등산복 차림의 여행객들을 쉽게 볼 수 있을 만큼 트레킹 붐의 혜택을 톡톡히 받고 있다. 인근 문수산 성벽을 따라 걷는 트레킹 코스는 염하강과 한강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으며, 산림욕장과 국제조각공원 등이 있어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충남 예산 대흥면엔 예당저수지-봉수산휴양림-임존성-대련사-광시한우촌으로 이어지는 코스가 인기다. 저수지에 조성된 생태공원에는 조각공원과 산책로가 있으며, 산쪽으로 오르면 봉수산자연휴양림을 만난다. 광시쪽으로 가면 '광시한우촌'과 대련사, 임존성을 둘러볼 수 있다. 강원 영월에는 선돌에서 굽어보는 서강비경 코스, 동강 최고비경을 볼 수 있는 강변마을 따라 절벽길(뼝때) 걷기, 선암마을 한반도지형 트레킹 등 다양한 코스가 있다. 인근엔 한국광광공사 추천 여행지 '다하누촌'에서 가격거품을 뺀 1등급 이상의 한우를 저렴하게 맛볼 수 있다. 전북 정읍 내장산은 30여 종의 나무에 40여 색깔의 단풍이 장관을 이룬다. 일주문에서 내장사까지 터널을 이루고 있는 울긋불긋한 단풍은 국내 최고의 절경이며, 백암산의 갓난아이 손바닥만한 크기의 당단풍(애기단풍)도 유명하다. 인근 산외면엔 ‘정읍 산외한우마을'이 있다. 다하누 관계자는 “전국 지자체들이 관광객 유치를 위해 트레킹 코스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면서 “먹거리와 연계된 상품에 대한 선호가 높아 지자체와 협력을 통해 차별화된 코스 개발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 ⓒ 프랜차이즈 창업 체인 가맹 사업 네트워크 " 이데일리 EFN "]
2009.10.17 I 강동완 기자
여행의 계절 가을..축제찾아 떠나볼까
  • 여행의 계절 가을..축제찾아 떠나볼까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이제 완연한 가을이다. 어디로든 떠나고 싶어지는 계절이다. 멀리 떠나기 부담스럽다면 가까운 홍콩이나 마카오, 일본으로 떠나보자. 각종 가을축제와 울긋불긋한 단풍으로 여행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하나투어(039130)는 홍콩의 대표적인 가을 축제 할로윈과 와인 페스티발을 즐기는 상품을 출시했다. 홍콩 할로윈 축제는 동서양의 문화와 다채로운 이벤트를 함께 즐길 수 있는 홍콩의 가장 큰 축제 중의 하나로 오는 31일까지 진행된다. 축제 기간 동안에는 주요 쇼핑몰 및 레스토랑에서 할로윈 관련 선물 증정하고, 유명 관광지에서 재미있는 할로윈 이벤트를 증정한다. 특히 대규모 해양공원 오션파크에서는 곳곳에서 유령들이 출몰하여 오싹한 스릴을 선사하고, 400여 명의 귀신들이 펼치는 기괴한 쇼를 직접 체험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할로윈 축제를 연다. 하나투어는 매주 목, 금요일에 출발하는 `할로윈 파티 무료참석♬자유여행 홍콩 3/4일 상품`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1인 4만5000원에 상당하는 오션파크 할로윈 파티 입장권을 무료로 제공한다. 대한항공, 타이항공, 캐세이퍼시픽항공을 이용하며 2박 3일 자유여행 상품은 34만9000원부터, 3박 4일 자유여행 상품은 39만9000원부터이다. 또 하나의 가을 축제은 와인 페스티발로 10월 31일과 11월1일 구룡역 인근 빅토리아 하버 주변지역에서 열린다. 세계 유명 요리사와 함께 달콤한 와인과 와인에 어울리는 다양한 음식을 맛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100여개 명품 와이너리와 유명 레스토랑 30여개가 참여한다. 와인 시신 및 구매, 홍콩음식 시식, 음악 콘서트, 댄스, 재즈, 마임, 마술, 광대쇼 등 흥미진진한 여러 행사가 진행된다. 하나투어 `와인 페스티발-자유여행 홍콩 4일 상품`은 와인 페스티발 당일 저녁, 화려한 레이져 쇼와 유명 배우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스타의 거리, 와인 페스티발을 가이드와 함께 돌아보는 무료 투어와 와인 및 음식 시식 쿠폰을 증정한다. 타이항공을 이용하여 10월 29, 30, 31일 출발하며 가격은 49만9000원이다. 마카오 베네시안 리조트모두투어(080160)는 홍콩과 마카오를 묶은 `홍콩/베네시안3박4일-가을특전` 상품을 선보였다. 마카오 최고의 호텔이자 관광코스로도 자리잡은 베네시안 리조트 호텔 로얄 스위트룸에서 1박을 하며 2인 뷔페조식이 포함돼 있다. 여기에 3만원 상당의 베네시안달러를 증정한다. 마카오 관광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유명한 홍콩의 빅토리아피크와 윙타이신 사원, 낭만의 거리 등을 관광할 수 있다. 11월 30일까지 69만9000원부터 판매 중이다. 마카오만 다녀오고 싶다면 `베네시안 에어텔 2박3일-가을특전` 상품을 이용하면 된다. 11월 29일까지 진행되며 가격은 56만9000원부터다. 모두투어는 또 11월 중순까지 단풍이 이어지는 일본의 대표적인 산악관광 루트인 알펜루트를 다녀오는 `단풍특선-고마츠/알펜루트/쿠로베협곡 온천 3일` 상품도 내놓았다. 알펜루트는 일본의 중앙에 위치하며 3000m규모의 북알프스를 관통해, 도야마(富山)와 나가노(長夜)등 두개현을 잇는 전체 길이 90km에 이르는 명승지다. 이곳의 구로베 협곡은 일본 최대규모의 V자형 대협곡으로 토록코 열차를 타고 편하게 둘러보는 일정도 포함돼 있다. 89만9000원부터 판매 중이다. 해외 여행이 부담이라면 여유롭게 국내를 둘러보는 상품도 괜찮다. `지리산 성삼재, 강천사 구름다리 1박2일` 상품의 경우 첫날에 상수 허브랜드, 지리산 성삼재, 구례 천은사와 계혹을 관광하고, 둘째 날 죽녹원 대숲과 메타세콰이아 가로수길, 그리고 전북 최고의 단풍 명소인 강천사 병풍폭포, 구름다리 단풍을 관광한다. 4식 제공에 가격은 12만5000원이다 . ▶ 관련기사 ◀☞하나투어, 드라마 `아이리스` 관광상품 출시☞하나투어 `최악의 상황은 탈출`-KB☞(특징주)여행株 상승..`신종플루 백신 기대`
2009.10.14 I 권소현 기자
한국관광공사, 가을 추천여행상품 23선 선정
  • 한국관광공사, 가을 추천여행상품 23선 선정
  • [이데일리 편집부] 한국관광공사(사장 이참)는 가을을 맞아 교과서테마여행 및 단풍을 주제로 한 “가을 추천 여행상품 23선”을 선정했다. 관광공사에서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캠페인을 전개하며 아이들에게 대한민국이 가장 재미있는 교과서임을 홍보하고 있다. 그에 맞춰 가을 추천여행상품의 절반을 교과서테마여행으로 선정하고 11개 상품을 추천했다. 아이들과 함께 교과서에서만 만났던 여행지를 찾아 함께 짚어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아울러 가을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오색찬란한 단풍을 둘러볼 수 있는 가을단풍 여행상품 12선도 선정했다. 곱게 물든 단풍구경 뿐 아니라 과일따기, 특산물 체험 등의 다양한 체험활동도 함께 하며 진정한 여행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아이와 함께 떠나는 교과서 속 테마 여행 (11선) ○ 가야산 국립공원과 해인사, 우포늪(1박2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해인사장경판전과 가야산국립공원 그리고 우포늪까지 3개의 관광지를 동시에 돌아본다. 람사르 협약에 가입된 우포늪에서 습지의 중요성과 환경이야기를 해인사에서는 역사에 관한 이야기를 듣는 알찬여행이다. ▶ 판매기간 : 10/10~11/28 ▶ 가 격 : 118,000~135,000원 ▶ 문 의 : 다음레저 02-725-2005 www.tournfood.com ○ 백제의 역사를 찾아서, 부여/공주(1박2일) ▲ 무령왕릉과 부여박물관유적지를 돌아보며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딱딱하기만 한 역사를 소풍하듯 재미있게 선생님과 함께 돌아본다. 알찬 교재와 숙련된 체험교사로 인해 새로운 역사에 눈을 뜨는 여행. 가족이 함께 역사 속으로 출발한다. ▶ 판매기간 : 10/10~11/28 ▶ 가 격 : 112,000~129,000원 ▶ 문 의 : 다음레저 02-725-2005 www.tournfood.com ○ 자연이 함께 살아 숨 쉬는 영월지리탐방여행(1박2일) 과연 우리나라의 모든 지형을 한눈에 볼 수 있을까? 영월에 가면 가능하다. 책상 앞에서 교과서만 펼쳐놓고 하던 지루한 공부를 가라! 지리책 속에 직접 들어간 듯, 눈으로 보고 느끼며 아이들의 이해력과 학습력을 극대화 할 여행이다. ▶ 판매기간 : 10/17~11/30 ▶ 가 격 : 104,000원 ▶ 문 의 : 롯데관광개발 1577-3700 www.lottetour.com ○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함께 공존하는 경기도 시간 여행(당일) 단순히 눈으로 보는 여행이 아닌 문화 해설사를 통하여 과거의 시간여행을 떠날 수 있는 여행! 우리 민족의 건강한 몸짓과 활달한 기상이 담긴 무예24기 공연을 통한 마음이 여행! 과거의 모습을 재현하여 앞으로의 미래상을 보여주게 될 여행! 오감만족과 함께 스토리텔링이 될 수 있는 여행을 선사해 준다. ▶ 판매기간 : 10/17~11/30 ▶ 가 격 : 35,000~37,000원 ▶ 문 의 : 롯데관광개발 1577-3700 www.lottetour.com &nbsp;○ 가족과 함께하는 오감만족! 신우목장 낙농체험(당일) ▲ 신우목장 낙농체험체험보다 유익한 교육은 없을 것이다. 자연 그대로인 신우목장을 방문해 로봇 착유장, 유가공 공장을 견학하교 직접 송아지에게 우유도 줘 보면서 낙농체험을 통한 체험학습 여행을 할 수 있다. ▶ 판매기간 : 10/1~12/31 ▶ 가 격 : 35,000원 ▶ 문 의 : 영일고속관광 051-467-0101 www.youngiltour.com &nbsp;○ 천년의 역사 경주여행[KTX](당일) TV 속 드라마로만 만족할 것이 아니다. 천년의 찬란한 역사가 쉼 쉬고 있는 고도경주를 아이들에게 직접 보여주자. 자랑스러운 세계 문화유산 불국사 뿐 아니라 다보탑, 석가탑 등 교과서에서만 봐 온 국보까지 경험할 수 있다. 단 하루의 여행으로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칠 수 있는 알찬 기회이다. ▶ 판매기간 : 10/9~11/30 ▶ 가 격 : 79,000~89,000원▶ 문 의 : 지구투어네트워크 1566-3065 www.jigutour.co.kr &nbsp; ○ 한려수도! 해금강 외도&#8231;케이블카&#8231;소매물도 기차여행(1박2일) ▲ 해금강, 외도백문이불여일견이란 말이 먼저 떠오르는 상품이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은 그 어떠한 말과 수식어로 그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가 없다. 남해 최고의 관광지 외도 보타니아와 영화 속을 한 장면에 들어 가는듯한 소매물도 투어! 한려해상국립공원이 한눈에 들어오는 통영 케이블카 투어! 통영의 진주빛 바다와 함께 맛보는 소매물도의 경관은 보는 이들로 탄식을 자아내게 한다. 또한 통영 미륵산을 하늘아래서 바라보는 케이블카 여행 또한 이 여행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다. ▶ 판매기간 : 9/30~12/31 ▶ 가 격 : 193,000원 ▶ 문 의 : 청송여행사 1577-7788 www.114ktx.co.kr &nbsp;○ 선덕여왕을 만나다! 걸으며 느끼는 경주~ 신라 천년의 오감(五感)체험!(1박2일) 고대국가 신라의 화려한 문화가 집대성되어 있는 경주로 간다. 우리나라 역사와 뗄레야 뗄 수 없는 불교가 화려하게 꽃피운 때, 최초의 여왕으로서 삼국통일의 기틀을 잡은 선덕여왕의 얼을 기리며,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를 직접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 판매기간 : 10/10~11/30 ▶ 가 격 : 119,000~129,000원 ▶ 문 의 : 테마캠프여행사 02-735-8142 www.themecamp.co.kr &nbsp;○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 안동의 전통 문화와 먹거리 체험(당일) 전문 가이드와 함께 한국 유교문화의 산실인 안동에서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여행이다. 안동포를 이용해서 직접 만드는 체험과 하회마을 병산서원. 아이들과 함께 교과서 속 전통과 서원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재밌게 체험할 수 있다. ▶ 판매기간 : 10/10~11/30 ▶ 가 격 : 25,000~27,000원 ▶ 문 의 : 테마캠프여행사 02-735-8142 www.themecamp.co.kr &nbsp;○ 놀토 체험학습! 꼭 가봐야 할 교과서 속 여행지 강화도 답사(당일) 멀리 나가기 부담스러울 때에는 서울 근교로 간편하게 떠나보자. 우리 역사상 지리적 요충지로 국가가 형성되면서 부터 끊임없이 쟁탈대상이었던 강화도의 파란만장한 이야기와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역사의 현장. 초등학생이라면~ 중,고등 학생이라면~ 꼭 한번은 가봐야 할 대표 여행지 강화도로 떠나는 체험학습 여행으로 전문 가이드와 함께 생생한 역사체험의 현장이 될 것이다. ▶ 판매기간 : 10/1~12/31 ▶ 가 격 : 29,000원 ▶ 문 의 : 테마캠프여행사 02-735-8142 www.themecamp.co.kr &nbsp;○ 부석사 단풍, 영주 사과따기 체험 기차여행(당일)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절로 유명한 부석사의 가을 풍경은 또 얼마나 더 아름다울까? 풍경에만 취해있는 것이 아니다. 영주 선비촌, 소수서원을 관람하며 유교 문화의 중심을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최고의 맛을 자랑하는 영주 웰빙 사과를 직접 따 볼 수 있는 당일 체험 기차여행이다. ▶ 판매기간 : 10/7~11/30 ▶ 가 격 : 55,000원 ▶ 문 의 : 홍익여행사 02-7171-002 www.7788tour.co.kr &nbsp;▼ 오색찬란! 눈이 즐거운 단풍 여행 (12선) ○ 주왕산 국립공원과 주산지, 사과따기 체험(당일) 10월 중순부터 11월 초까지 경북 청송군 주왕산 국립공원은 단풍과 사과의 아름다운 빛깔로 물든다. 대전사에서부터 주방천계곡길 따라 제1폭포까지 이어지는 길은 가을단풍 풍경과 학소대, 급수대 등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준다. 호수의 물속에 뿌리를 두고 자라는 왕버드나무 풍경도 이색적이어서 보는 이들의 눈을 황홀하게 할 것이다. ▶ 판매기간 : 9/29~11/1 ▶ 가 격 : 34,000~38,000원 ▶ 문 의 : 모두투어네트워크 02-728-8700 www.modetour.com ○ 가을 부석사와 문학의 숲 영양 맛기행(1박2일)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 예전 즐겨하던 시한소절이 생각나는 즈음에 은행나무단풍으로 유명한 부석사를 찾아 가을 정취에 빠져들어 보자. 시대최고의 문학인들을 배출한 문학의 숲 영양에서 작가들의 발자취와 경북의 전통 맛을 체험하며 맛볼 수 있는 여성들의 행복을 위한 경상북도 지원 특가 상품이다. ▶ 판매기간 : 10/3-12/12 ▶ 가 격 : 114,000원 ▶ 문 의 : 솔항공여행사 1688-3372 www.soltour.co.kr&nbsp; ○ 붉은 치마 적상산 단풍과 칠연계곡, 무주머루와인동굴(당일) 반딧불이 사는 청정자연의 고장, 무주의 단풍명산 적상산과 남덕유산 칠연계곡 트래킹을 통해 이번 가을 단풍 속 붉은 추억에 젖어볼 수 있으며, 무주의 특산물 머루와인을 시음해 보고~ 와인향기에 빠져볼 수도 있는 실속여행이다. ▶ 판매기간 : 10/25 ~ 11/28 ▶ 가 격 : 33,000~37,000원 ▶ 문 의 : 아름여행사 02-722-0419 www.arumtr.co.kr &nbsp;○ 오색단풍 청량산 단풍과 부석사 황금단풍, 소수서원(당일) 12개의 바위 봉우리와 낙동강이 어우러진 봉화의 명산, 청량산 트래킹은 경북의 대표적 단풍명소로서 가을의 정취를 가득 느껴볼 수 있으며, 국내 최고의 목조건물인 무량수전의 모습이 아름다운 천년 고찰 부석사와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 소수서원을 두루 살펴보며 전통 문화의 멋을 느낄 수 있는 알찬 여행입니다. ▶ 판매기간 : 10/17 ~ 11/18 ▶ 가 격 : 33,000~37,000원 ▶ 문 의 : 아름여행사 02-722-0419 www.arumtr.co.kr&nbsp; ○ 나무를 품은 연못 주왕산 주산지로 떠나는 단풍여행(무박2일) 단풍의 붉은빛으로 병풍처럼 둘러싸인 주왕산 주왕산으로 떠나는 단풍놀이! 태고적 신비로움이 가득한 연못 주산지에 찾아온 가을 단풍도 만나보자. 단풍 빛깔에 흠뻑 취해 하루가 어떻게 가는 지도 모를 여행이 될 것이다. ▶ 판매기간 : 10/2 ~ 11/14 ▶ 가 격 : 60,000~65,000원 ▶ 문 의 : 여행스케치 02-701-2506 www.toursketch.co.kr &nbsp;○ 노랑 은행나무길이 예쁜 부석사, 맛 좋은 영주 사과 따기(당일) 볼거리와 체험이 가득한 경북 영주 부석사 여행. 가족과 연인과 친구와, 아름다운 은행나무길 따라 무량수전이 반기는 아름다운 절 부석사 산책해보자. 산책만 하는 것은 아니다. 영주대표 특산물인 꿀 사과, 빨간 사과따기 체험도 할 수 있고, 여백의 미, 삶의 여유로움을 느끼게 하는 소수서원와 선비촌도 한 번에 볼 수 있다. ▶ 판매기간 : 10/1~11/15 ▶ 가 격 : 35,000~37,000원 ▶ 문 의 : 여행스케치 02-701-2506 www.toursketch.co.kr &nbsp;○ 보길도&청산도&두륜산여행[KTX](1박2일) 한반도를 휘돌아 온 기세가 마침내 정점(頂点)을 이루는 곳, 바로 땅 끝이다. 어느 바다 보다 맑은 바다 보길도. 하늘과 바다는 푸르고 산은 붉게 물든 이 가을의 자연이 만든 경관은 가보지 않고서는 상상조차 힘들만큼 아름답기 그지없다. 이 모습을 놓친다면 진정 가을을 보냈다 할 수 없을 것이다. ▶ 판매기간 : 10/9~12/30 ▶ 가 격 : 199,000원 ▶ 문 의 : 지구투어네트워크 1566-3065 www.jigutour.co.kr &nbsp;○ 정동진해돋이와 오색 설악산 단풍과 주문진어시장 여행(무박2일) 단풍이 가장 먼저 시작되는 강원도에서의 특별한 단풍여행! 팔도농심체험열차를 이용하여 정동진까지 내달려 멋진 아침일출을 시작으로 양양에 위치한 단풍의 1번지 설악산 주전골에서의 단풍여행은 이여행의 중심이다. 용추폭포에서 부터 오색약수까지 이어지는 약 1.8KM구간의 산행로는 잘 닦여진 등산로 덕분에 노약자 분들이나 어린이도 무리 없이 등산이 가능하다 또한 상행은 버스로 올라가 하행으로만 내려오며 단풍을 즐겨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강원도의 멋진 단풍을 볼 수 있다. 단풍여행을 마치고 인근에 위치한 주문진 어시장에서의 싱싱한 회는 여행의 피로를 잊게 해 줄 것이다. ▶ 판매기간 : 10/9~10/17 ▶ 가 격 : 52,000~54,000원▶ 문 의 : 청송여행사 1577-7788 www.114ktx.co.kr &nbsp;○ 곤충박사와 함께하는 생태탐방과 수리산 가을 단풍 트레킹(당일) 현대PLZ관광은 PLZ지역의 훼손되지 않은 자연환경과 동식물의 생태, 역사, 문화 등을 관광 자원화하여 평화와 생태의 소중함을 체험할 수 있는 관광이다. 단풍으로 유명한 수리산 트레킹을 즐기면서 전문가와 함께하는 교과서 속 자연 곤충 탐사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가을 산행과 자연학습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 판매기간 : 10/10 ~ 11/29 ▶ 가 격 : 44,000~47,000원 ▶ 문 의 : 현대아산 02-3669-3000 www.plztour.com &nbsp;○ 산천어잡기 체험과 평화의 댐 민통선 단풍트레킹(당일) 겨울축제로 유명한 화천 산천어축제를 생태/체험관광으로 즐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에게 인기 만점! 평화와 물의 소중함을 체험할 수 있는 견학프로그램을 접목함으로써 재미와 교육의 의미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1석2조의 여행이다. ▶ 판매기간 : 10/10~11/29 ▶ 가 격 : 33,000~36,000원 ▶ 문 의 : 현대아산 02-3669-3000 www.plztour.com &nbsp;○ 담양 슬로시티, 레일바이크, 백양사 단풍 기차여행(1박2일) 가을에 더욱더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하고 있는 전라남도 담양군 일대 슬로시티 지역과 소쇄원, 메타세쿼이아길, 섬진강변 레일바이크 체험, 애기 단풍의 명소 백양사를 함께 둘러 볼 수 있는 1박 2일의 알뜰 상품이다. ▶ 판매기간 : 10/7~11/30 ▶ 가 격 : 158,000원 ▶ 문 의 : 홍익여행사 02-7171-002 www.7788tour.co.kr &nbsp;○ 봉화 금강송 트래킹, 불영계곡 단풍 온천 기차여행(1박2일) 무공해 대 자연과 가을을 접목한 여행상품으로 봉화 금강송 군락지를 비롯하여, 덕구 계곡 가을 산책, 시골 어항 죽변항 관광, 한국의 그랜드캐년로 불리워지고 있는 불영사, 불영계곡의 환상적인 단풍 여행을 할 수 있는, 상상만 해도 떠나고 싶어지는 여행 상품이다. ▶ 판매기간 : 10/7~11/30 ▶ 가 격 : 137,000~169,00원 ▶ 문 의 : 홍익여행사 02-7171-002 www.7788tour.co.kr ▶ 관련기사 ◀☞가을볕 받으며 백제의 옛 도읍을 걷다.☞바다와 길동무하고 선인장이 말 거는 길… 제주☞제주에서 제일 따끈따끈한 걷기코스!
2009.10.13 I 편집부 기자
(名品단지)반포자이 "아파트文化의 `뉴패러다임`"
  • (名品단지)반포자이 "아파트文化의 `뉴패러다임`"
  • [이데일리 문영재기자] 40대 대기업 부장 A씨. 오전 5시에 눈을 떠 곧바로 가는 곳은 지하 2층에 마련된 실내 골프연습장이다. 1시간 정도 가볍게 스윙연습을 한 뒤 사우나로 몸을 푼다.&nbsp;A씨의 아내는 평일 마사지를 받거나 미술 강습룸에서 그림을 그리고 중학생인 딸은 인터넷정보검색이 가능한 독서실에서 공부를 한다. 외부에서 손님이 찾아오는 주말이면 호텔급으로 꾸며진 게스트룸을 활용하기도 한다.&nbsp;◇&nbsp;조경 탁월..방사형 산책로 `백미`서울 서초구에서 최대 주거단지로 주목받는 반포자이. 반포자이는 3000여가구가 넘는 단지규모 뿐만 아니라 친환경·주민 편의시설 등 모든 면에서 명품단지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차장을 모두 지하에 배치해&nbsp;지상은 입주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꾸며 놓았다. 단지 자체가 거대한 공원을 연상케 한다.&nbsp;&nbsp;반포자이는 단지 밖에서 보면 건물이 빼곡하다는 느낌을 준다. 하지만&nbsp;단지 안으로 들어가면 마치 수목원 같은 분위기가 난다.&nbsp;`휴먼-에코 단지`. 반포자이의 또 다른 이름이면서 명품단지로 도약한 이유다.&nbsp;&nbsp;반포자이는 대단지 조경의 패러다임을 한 차원 높였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입주 당시부터 화제였다.&nbsp;&nbsp;특히 단지 곳곳을 거미줄처럼 연결하고 있는 2.4km의 산책로와 그 주변은 반포자이의 백미다.&nbsp;소나무, 느티나무, 벚나무, 은행나무, 감나무, 단풍나무 등이 산책로를 따라 즐비하고 작은 꽃과 풀들이 조화를 이루며 도심 속 공원 같은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nbsp;&nbsp;붉은&nbsp;색 트랙의 산책로를 따라 단지로 들어서면 수령 150년 이상 된 소나무 사이로 실개천이 흐르는 것을 볼 수 있다. 한강에서 물을 끌어와 사용하고 있으며 다슬기가 살 정도로 맑다.단지 동쪽 경부고속도로 부근에도 방음벽 역할을 하는 수목림이 1만5000㎡(4600평) 규모로 조성돼 있다. 특화공간이라고 할 수 있는 수경시설도 반포자이의 자랑거리다.&nbsp;&nbsp;◇ `실용+고품격`..돋보이는 인테이어유럽신전을 연상케 하는 로툰다 벽천, 음악에 맞춰 물줄기를 뿜어내는 음악분수, 바닥에서 물이 뿜어져 나오는 바닥분수, 미니폭포 등이 조성돼 있다. 어린이 놀이공간을 한층 업그레이드시킨 워터파크 개념의 미니카약장도 눈에 띈다.&nbsp;▲ 반포자이 로툰다 벽천 모습반포자이 실내는 원목과 대리석을 주로 사용해 밝고 화사한 분위기를 강조했다. &nbsp;주부들은 주방 바깥 발코니에 보조주방을 넓게 만들고, 거실 발코니와 주방 발코니가 마주보고 있어 통풍이 잘되도록 한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nbsp;&nbsp;&nbsp;반포자이가 명품단지로 도약한 데는 입지나 단지 내부 조경시설 못지않게 GS건설의 `밀착 마케팅`도 한 몫 했다. GS건설(006360)은 반포자이 공사 초기부터 주부품질점검단을 구성해 품질확보 노력에 총력을 기울였다.&nbsp;전문 주부모니터 요원이 수개월에 걸쳐 주부들의 시선으로 문제점을 찾아 공사에 적극 반영했다. &nbsp;특히 반포자이는 조합원을 대상으로 `스타일-업`, `트렌드-업`, `유니트-업` 등 마감품질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을 펼쳐 뜨거운 호응을 이끌었다. 이를 통해 내외부 마감재를 최고급으로 업그레이드해 단지의 품격과 가치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nbsp;■ 클릭! `자이안 센터`&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자이안센터내 실내수영장반포자이 입주민들의 자랑거리는 단연 주민공동시설인 자이안 센터(Xian Center)다. 지하2층~지상3층(연면적9240㎡)으로 일단 규모면에서 국내 주민 공동시설 중 최대다. &nbsp;규모만큼이나 내부시설도 뛰어나다. 특급 호텔을 방불케 할 정도로 시설이나 서비스도 좋다.&nbsp;자이안센터 맨 아래층인 지하 3층에는 30개 타석의 골프연습장과 스크린 골프시설, 800여개의 라커품이 자리잡고 있다. &nbsp;지하 1~2층에는 수영장, 요가 및 에어로빅룸, 최신식 운동기구를 갖춘 휘트니스 센터 등이 위치하고 있다.&nbsp;특히 25m 길이에 3개 레인으로 구성돼 있는 수영장은 지하 1층이지만 선큰방식이어서 자연광이 쏟아진다. &nbsp;또 지상1층에는 클럽하우스와 연회장, 실버존, 키즈룸 등이&nbsp;있다. 부대시설로 여행사데스크, 마사지룸, 미술이나 악기 강습룸, 소규모 모임방 등이 마련됐다. &nbsp;지상2층은 좌석수 121개의 독서실과 인터넷정보검색이 가능한 북카페로 꾸며졌다. 반포자이의 이색적인 부대시설로 꼽히는 게스트룸도 2, 3층에 있다. &nbsp;외부에서 손님이 방문하거나 집수리 때 이용할 수 있는 게스트룸은 자이안센터 2층에 29~39㎡ 규모로 6실, 3층에 46~49㎡ 규모로 3실이 있다. 자이안센터 근처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인조잔디의 풋살 경기장이 마련돼 있다.▶ 관련기사 ◀☞GS건설, 신용등급 `AA-`로 상향-한신정평☞`포일자이` 1순위 평균 10대1로 마감☞GS건설, 신용등급 `AA-(안정적)` 상향-한신평
2009.09.24 I 문영재 기자
한우마을, 불황 속 알뜰 휴가지 각광
  • 한우마을, 불황 속 알뜰 휴가지 각광
  • [이데일리 EFN 강동완기자] 최근 경기불황의 여파로 국내에서 휴가를 보내려는 경향이 두드러진 가운데 전국 한우마을을 찾은 피서객이 크게 늘었다. 온 가족이 저렴하게 토종한우를 마음껏 먹을 수 있고, 인근 관광지까지 함께 즐길 수 있어 최근 휴가 트랜드에 맞아 떨어진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전북 정읍 산외면의 ‘산외 한우마을’은 작년 동기대비 방문객이 30%이상 증가했다. 7월 들어 평일 2천명, 주말 4천명 이상 방문해 60여개가 넘는 식당은 연일 문전성시를 이룬다. 관계자에 따르면 “주변에 내장산 국립공원, 농촌체험마을, 옥정호수 등 관광명소가 많아 휴가지로 최적의 장소이다. 단풍시즌인 가을까지 이런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 다하누촌 여름축제 모습강원 영월 주천면에 위치한 ‘다하누촌’도 방문객이 작년보다 15%이상 늘어 7월 한 달간 일 평균 4천명이 방문했다. 관광상품 또는 일반관광버스 유입율도 늘어 주말 평균 20~30대로 작년보다 20%이상 늘었다. 프랜차이즈 한우 전문점인 다하누촌이 위치한 영월은 동강, 고씨굴 등 천혜의 자연환경과 다양한 테마의 박물관까지 갖추고 있어 가족 알뜰 휴가지로 최적의 장소이다. 올 5월에 문을 연 김포 다하누촌에도 김포와 인근 강화를 찾는 관광객으로 하루 평균 방문객이 2천여명에 이른다. 경북 안동 풍산읍 ‘풍산 불고기타운’ 방문객도 지난달 보다 두 배 이상, 작년보다 15%이상 늘어난 하루 평균 8백~1천명에 이른다. 관계자에 따르면 “인근 봉정사와 하회마을 등 유명한 관광지와 인접해 있어 20여 개 식당과 정육점이 매일 몰려드는 손님으로 북새통을 이룬다. 또한 대부분의 식당들은 내부 확장을 준비 중이다”고 밝혔다. 덕산온천과 예당저수지가 유명한 충남 예산 광시면의 ‘광시 한우마을’도 방문객도 작년보다 10%이상 늘어난 하루 평균 1천~1천2백명이 찾고 있으며, 석남사와 자수정동굴로 유명한 울산 언양읍 ‘언양 한우불고기 단지’ 도 하루평균 2천명 이상이 방문한다. 다하누촌 관계자에 따르면 “한우마을은 대체로 지역 관광지와 연계되어 먹거리·볼거리·즐길거리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해외여행 비용의 절반도 안 되는 가격으로 온 가족이 알뜰 휴가를 보내기에는 최적의 휴가지이다”고 밝혔다. [ ⓒ 프랜차이즈 창업 체인 가맹 사업 네트워크 " 이데일리 EFN "]
2009.08.08 I 강동완 기자
  • 坊坊''綠綠''… 전국 수목원 베스트8
  • [조선일보 제공] 수도권 평강식물원_ 아시아 최대 규모 암석원이 있다. 국내 및 히말라야, 알프스, 연해주 고산식물 1000여종을 심었다. 연못정원, 이끼원, 약초원, 고산습원 등 12개 주제별 식물원도 있다.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산정리 668, (031)531-7751, www.peacelandkorea.com 한택식물원_ 자생·외국식물 8300여종 730만 개체로 국내 최대 수준인 사립 식물원. 33개 주제원 중 자연생태원이 가장 볼만하다. 자생식물 1000여종을 자생지 환경과 비슷한 곳에 심어놨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옥산리 153-1, (031)333-3558, www.hantaek.com 강원 한국자생식물원_ 한국 꽃과 나무만을 고수한다. 5월 붓꽃과 부채붓꽃, 5월 꽃창포와 분홍바늘꽃, 7월과 8월 벌개미취와 절굿대, 9월 산 구절초가 무리지어 핀다. 미선나무, 섬백리향, 산수국 등 자생식물 1100여종이 원래 환경에 가깝게 식재돼 있다.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병내리 405-2, (033)332-7069, www.kbotanic.co.kr 충청 고운식물원_ 산악지형 그대로 살려 조성했다. 둘러보기 편안한 동선 설계가 돋보인다. 300여 품종 단풍나무와 국내 가장 많은 원추리 속을 보유했다. 충남 청양군 청양읍 군량리 산 32-4, (041)943-6245, www.kohwun.or.kr 호남 한국도로공사수목원_ 도로공사에서 고속도로 건설에서 발생하는 나무와 암석을 재배치했다. 잡초원은 국내에서 이 수목원에만 있는 주제원. 식물을 과별·속별로 심어 유사종과 비교 관찰이 쉽다. 무료. 전북 전주 덕진구 반월동 848, (063)212-0652, arboretum.freeway.co.kr 영남 기청산식물원_ 비슷한 식물을 비교하거나 특징을 이야기하기 쉽게 순서 있게 식재하는 등 교육에 초점을 맞췄다. 경북 포항 북구 청하면 덕성리 362, (054)232-4129, www.key-chungsan.co.kr 제주 한라수목원_ 제주 자생식물과 도입 아열대 식물 보유. 제주에만 자라거나 멸종 우려되는 희귀 식물 전시한 희귀특산수종원이 특히 볼만하다. 수목원 상부 지역에 광이오름의 숲을 이용한 삼림욕장이 있다. 제주 제주시 연동 1000, (064)710-7575, sumokwon.jeju.go.kr 여미지식물원_ 동양 최대 온실식물원을 보유했다. 2550종 6만 개체 식물을 보유했다. 1만2540㎡(3800평) 규모 온실식물원에서 꽃과 나비를 사시사철 볼 수 있는 화접원이 가장 인기. 제주 서귀포시 색달동 2920, (064)735-1100, www.yeomiji.or.kr ▶ 관련기사 ◀☞곰들이 뛰어노는 수목원… 이것은 동화다☞"농게잡고 뗏목타고, 체험마을을 찾아서"☞전남의 최대 피톤치드 발산지로 삼림욕 효과 우수
신의 비밀정원 ''천리포수목원''
  • 신의 비밀정원 ''천리포수목원''
  • [조선일보 제공] 오른쪽으로 휜 자갈길을 따라 걷다가 갑자기 "와" 하는 탄성이 입에서 새 나왔다. 커다란 호수. 호수 주변으로 색도 모양도 크기도 제각각인 나무와 풀과 꽃이 만발하다. 오래전부터 이곳에 있었고, 사람의 손을 타지 않은 듯 자연스러운 풍광. 신(神)이 숨겨둔 정원에 실수로 걸어 들어간 기분이다. 신의 비밀정원 같은 이곳, 충남 태안 '천리포수목원'이다. 사람이 만들었다. 미국인 칼 밀러(Miller)로 태어났지만 한국인 민병갈(閔丙 )로 죽은 사내. 민병갈(1921~2002)은 24세에 미군 장교로 한국땅을 밟았다가 순박한 인심과 수려한 산천에 반해 이 땅에 뿌리를 내리고 2002년까지 57년을 살았다. 1962년 한국은행 동료를 따라 만리포해수욕장에 왔다가 딸 혼수비용 걱정하는 노인을 돕는 셈치고 사들인 6000평 땅이란 '씨앗'이 18만평 수목원이란 '거목'으로 자랐다. 국제수목학회가 2000년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세계의 아름다운 수목원'으로 인증했다. 1970년부터 심기 시작한 국내외 나무·풀·꽃이 1만5000여종. 목련류 400여종과 호랑가시나무류 370여종, 동백나무류 380여종, 단풍류 200여종 등은 국제적인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 천리포수목원 수생식물원. 설립자 민병갈씨가 물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만든 인공호수다. ▲ 천리포수목원 해안전망대. 나란히 앉아 서해 낙조를 감상하기 알맞은 자리다. / 조선영상미디어후원회원에게만 관람이 허용됐던 천리포수목원이 지난 3월, 40여년 만에 일반인에게 공개됐다. 평일 평균 1000여명, 주말과 휴일 2000여명이 찾을 만큼 폭발적 인기다. 바닷바람으로부터 수목원을 보호하기 위해 심은 곰솔숲을 지나면 탐방코스가 셋 나온다. 일반적으로 A코스는 50분, B코스 1시간, C코스 1시간20분쯤 걸린다. 가장 긴 C코스를 골랐다. 각종 동백나무를 모은 동백원이 왼쪽, 연못이 오른쪽으로 펼쳐진다. 연못 앞에 우산처럼 생긴 나무가 서 있다. 북미지역이 원산지인 '닛사(nyssa)'란 나무다. 우산살처럼 아래로 퍼진 나뭇가지에 잎이 달리면 안에 사람이 들어가도 바깥에서 보이지 않는다. 나무 앞 안내판은 '젊은 연인들이 이따금 나무의 안쪽으로 헤집고 들어가 사랑의 밀어를 나누는 곳'이라고 설명한다. C코스를 계속 걸으면 해안전망대가 나온다. 곰솔 아래 의자가 있다. 여기 앉아 서해 낙조를 감상하면 그만이다. 바로 앞에'낭새섬'이 보인다. 작은 무인도다. 원래 이름은 '닭섬'이나, 닭이라면 닭고기 냄새도 싫어했던 민병갈이 섬을 사들이자마자 '낭새(바다직박구리)가 서식했다'는 기록을 발견하고 이름을 '낭새섬'으로 고쳤다. 전망대를 지나 구불구불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길을 걷다 보면 왼쪽으로 호랑가시나무숲이다. 잎 모양이 호랑이 발톱 같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영어 이름은 '홀리(holly)'. 잎 모양이 다양하고 꽃과 열매가 일년 내내 아름답다. 민병갈은 전 세계 호랑가시나무 370여종을 모았고, 한국 자생 호랑가시인 '완도호랑가시'를 발견해 국제학회로부터 공인받기도 했다. &nbsp;▲ 천리포수목원 우드랜드(위). 청설모(아래).하지만 천리포수목원의 대표 수종은 목련이다. 목련이라고 하면 흔히 4월에 꽃을 피운다고 알지만, 수목원에는 세계 각지에서 가져다 심은 목련 400여종이 일년 내내 돌아가며 꽃을 피운다. 천리포수목원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것도 목련 때문이다. 민병갈은 한국 재래종인 산목련을 특히 좋아했다. 천리포수목원의 심벌도 산목련이다. 세 코스는 민병갈기념관과 편의시설 근처에서 만난다. 이 주변을 수목원에서도 가장 아름답다고 꼽는 이들이 많다. 연못·방풍림이 있다. 물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조성한 인공연못이다. 수련으로 뒤덮인 연못 주변으로 꽃창포와 수선화 따위의 다양한 습지 식물이 보인다. 연못을 끼고 있는 원추리원은 낮은 구릉이다. 구릉 위 곰솔숲 가운데로 오솔길이 지나간다. 나무껍질을 두툼하게 깔아 걸으면 폭신하다. 오솔길을 걸어 매표소가 있는 출입구로 나가려는데, 연못 어딘가에서 "텀벙" 소리가 났다. 개구리일까. 민병갈은 개구리를 무척 좋아했다. "나는 죽어서 개구리가 될 거야"라고 자주 말했다고 한다. 그가 개구리로 환생해 그토록 아꼈던 이곳에 돌아온 걸까. 연못에서 다시 "텀벙" 소리가 났다. 개장시간 하절기(4~10월) 오전 9시~오후 5시. 설·추석 연휴만 쉰다. 관람료(하절기 기준) 어른 평일 7000원·주말 8000원, 청소년 평일 4000원·주말 5000원, 아동 3000원. (041)672-9982, www.chollipo.org 이건 지켜주세요 수목원 전체가 금연구역이며, 술 마시면 입장이 불가하다. 애완동물이나 카메라 삼각대, 음식물을 반입할 수 없다. 게스트하우스 7채가 있다. 8명이 들어가는 한옥 '해송집'은 평일 10만원, 주말 13만원(3~6월·9~10월 기준). (041)672-9982~3 서해안고속도로-서산IC, 해미IC-서산-태안-만리포-천리포수목원 ▶ 관련기사 ◀☞坊坊''綠綠''… 전국 수목원 베스트8☞곰들이 뛰어노는 수목원… 이것은 동화다☞"농게잡고 뗏목타고, 체험마을을 찾아서"
한발 먼저 계절을 맞이하다, 보배의 섬 진도
  • 한발 먼저 계절을 맞이하다, 보배의 섬 진도
  • [경향닷컴 제공] 진도는 생명의 땅이다. 5월 싱그러운 바닷바람에 진초록 보리밭이 너울너울 춤을 춘다. 풀숲에는 유채꽃과 노란제비꽃 등 들꽃들이 햇볕 아래서 게으름부리듯 하늘거린다. 싱그러운 연두색 신록이 대지를 감쌀 무렵 채소들은 여러 겹의 푸른색으로 진도를 물들이고 있다. 진도대교 때문인지 진도가 섬(島)이라는 사실을 깜빡 잊는다. 차안에서는 바다냄새가 맡아지지 않으니 더더욱 잊기 십상이다. 나지막한 산과 구릉, 간척지가 차장 밖으로 휙휙 지나가면 남도 어느 땅을 지나가고 있다는 생각마저 든다. 하지만 진도는 섬이다. 조선시대에는 유배지의 섬이었고, 진도대교가 놓이기 전에는 서울까지 꼬박 하루가 걸렸다. 노래 가락에 기대어 땅을 일군 사람들 ▲ 울돌목 녹진전망대에서 바라본 낮은 구릉과 들녘.&nbsp; &nbsp;“진도는 정이 붙는 섬이더라/진도는 정이 붙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섬이더라/진도는 정이 흐르는 흙이요, 물이요, 산이요, 들이요, 개울이요, 집들이요, 마을들이요, 농토들이요, 정이 출렁거리는 바다에 싸인 섬이더라/들리는 것이 육자배기요. 흥타령이요, 남도민요요, 바람이 판소리, 구름이 판소리(중략)…” ‘진도찬가(珍島讚歌)’라는 시를 쓴 시인 조병화의 진도 예찬이다. 진도에는 놀고 있는 땅이 없다. 땅 모양을 갖추고 있으면 사람들은 땅을 일구었다. 한 해 농사를 지어 삼 년 먹고 산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기름지다. 해산물뿐만 아니라 들녘에서도 먹을 것이 풍부하다 보니 고려시대 배중손이 이끄는 삼별초가 진도로 들어온 연유를 알겠다. 오늘날의 진도 모양새가 갖춰진 것은 일제시대부터 시작된 간척지 조성 때문이다. 지금은 대단위 평야지인 소포만, 군내 간척지 등 넓은 들녘 모두가 질펀한 서해바다 갯벌을 간척하여 조성한 땅이다. 향토사학자 박명석씨(63)는 “바다와 연계된 산과 산 사이를 방조제로 막아 논과 밭을 만들었다. 방조제 공사 이전에는 읍내까지 바닷물이 들어올 정도로 진도의 지대가 낮았다”고 말했다. 진도 사람들은 좋은 일 궂은 일 가리지 않고 노래를 부른다. 촌동(村童)조차 민요 한 가락 정도는 너끈히 읊을 줄 안다. 발길 닿는 곳마다 “오메!”하는 소리를 추임새로 넣으면서 한판 신명나게 어우러진다. 노래와 삶은 따로따로가 아니다. 노래는 삶과 일의 한 부분이다. 노래 가락에 기대어 괴롭고 힘든 노동과 삶의 애환을 견뎌낸 것이다. 전통 남종화의 산실 소치 허련의 ‘운림산방’ ‘진도에 가면 세 가지 자랑을 하지 마라’는 말이 있다. 첫째가 글씨, 둘째가 그림, 세 번째가 노래 가락이다. 그중 첫 번째 두 번째는 전통 남화의 대가 소치 허련(許鍊·1808∼1893)이 거처하던 운림산방(雲林山房)에서 비롯된다 하겠다. 의신면 첨찰산 아래 자리 잡은 운림산방은 그 이름처럼 산천이 수려하며 운무가 깃드는 그윽하고 유현한 곳이다. ▲ 영화 <스캔들 조선남여상열지사>의 배경이 된 운림산방. ‘소치’라는 아호는 스승인 추사 김정희가 내려 주었는데 이는 중국의 대화가인 대치 황공망과 빗댄 것이다. 추사는 소치를 두고 “압록강 동쪽에서는 소치를 따를 자가 없다”고 극찬했다. 시서화(詩書畵)로 당대를 휘어잡은 소치였지만, 1856년 스승 추사가 세상을 떠나자 모든 것을 버리고 고향으로 돌아와 운림산방을 짓고 여생을 보냈다. 소치가 말년을 보냈던 초가집은 새로 지은 건물들에 둘러싸여 잘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세월의 깊이를 대신 말해주는 노송들이 정원을 지키며 서 있고, 연못에는 연꽃들이 꽃을 피워 올릴 때를 기다리고 있다. 그 연못을 더욱 빛내고 있는 배롱나무는 고매함을 자랑하며 빈 몸으로 하늘을 바치고 있다. 운림산방과 쌍계사를 포근히 감싸고 있는 첨찰산(485m)은 산행코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5월부터 6월초까지 쌍계사 계곡을 중심으로 구실잣밤나무 꽃이 만발해 온 산이 금색물결을 이룰 때면 정상에 이르는 등산로가 햇빛을 볼 수 없을 정도로 숲 터널을 이룬다. 정상은 아는 사람들만 찾는 일출 감상 포인트. 쌍계사에서 출발해 1시간이면 충분하다. 정상에 서면 다도해 수많은 섬들 사이로 새빨간 해가 타오르듯이 떠오른다. 서럽도록 아름다운 노을, 세방낙조 ▲ 자연이 빚은 예술품 세방낙조 전망대. 진도의 숱한 매력 가운데에 가장 눈을 홀리는 것을 꼽으라면 단연 세방마을 바닷가의 황홀한 낙조이다. 해질 무렵 섬과 섬 사이로 빨려 들어가는 일몰의 장관은 주위 하늘을 단풍보다 더 붉은 색깔로 물들인다. 중앙기상대가 ‘한반도 최남단 제일의 낙조 전망지’로 선정했을 정도이니 더 말해 무엇 하리. 세방마을의 해안도로에서 바라보는 일몰은 시간에 따라 주홍, 선홍색 등 색깔을 달리한다. 해가 섬 사이로 조금씩 몸을 낮출수록 사람들의 탄성은 커져만 간다. 고운 노을을 흘린 해는 섬 뒤로 슬며시 감춘 듯싶더니 주저 없이 바다 속으로 가라앉는다. “아∼” 누구의 선창도 필요 없다. 이구동성 아쉬움에 자꾸만 뒤를 돌아다본다. 찾아가는 길 역시 불편하지 않다. 십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울퉁불퉁한 흙먼지 길을 적잖게 달려야 했지만 지금은 왕복 2차선의 번듯한 아스팔트 포장도로가 나 있다. 이 길 역시 ‘시닉드라이브코스(경관 좋은 도로)’로 빼놓을 수 없다. 도로 옆에 전망대가 있어 쉽게 ‘내 생애 최고의 낙조’를 볼 수 있다. 최근 뒷산 언덕에 제2전망대가 완성되면서 세방낙조 전망대를 찾는 사람들에겐 하나의 고민이 생겼다. 어디에 자리를 잡고 일몰을 기다릴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다. 제1전망대의 경우 아기자기 모여 앉은 섬들과 태양이 어우러진 낙조의 전형을 즐길 수 있다. 제2전망대는 높아진 눈높이만큼 수평선과 태양이 맞닿는 일몰을 감상할 수 있다. ‘한국판 모세의 기적’ 신비의 바닷길 고군면 회동리와 의신면의 띠섬(모도) 사이 약 2.8㎞가 해마다 음력 2∼3월 보름쯤에 한차례씩 바닷길을 열어놓는다. 조수간만의 차이로 서서히 바다를 가르며 폭 30∼40m의 길이 드러나는데 그 현상을 보고 있으면 신비롭기 그지없다. 바닷길은 1시간여 동안 열렸다가 닫힌다. 이 바닷길이 세계적인 관광명소가 된 것은 1975년 진돗개를 구입하기 위해 진도를 방문한 주한 프랑스 대사 피에르 랑디씨가 이 현상을 목격하고 귀국 후 프랑스의 한 신문에 ‘한국판 모세의 기적’이라고 소개하면서 부터이다. 이후 국내 보도진이 몰려오고 일본 NHK-TV에 세계 10대 기적으로 소개되면서 매년 관광객으로 대 성황을 이루고 있다. ▲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신비의 바닷길. (진도군청 제공)치등(육계도)은 새벽 6시, 오후 6시 두 번 드러나는데, 이를 ‘물이 갈라진다’ 또는 ‘모세의 기적이 일어난다’라고 표현한다. 치등이 드러나는 자연의 신비한 현상에 사람들은 난장을 벌인다. 물이 갈라지면 사람들은 치등에 들어가 맘껏 놀고 또 조개, 소라, 낙지, 미역, 톳, 청각 등을 채취한다. 진도에서는 매년 음력 2월말에서 3월초에 ‘신비의 바닷길축제’를 연다. 영등할머니 제사와 용왕제가 지역 주민들에 의해 먼저 열리고, 치등에서는 굿판이 벌어진다. 관매도·조도, 그곳에 가면 모든 게 풍경사진 ▲ SBS 드라마 <패션 70s>의 촬영지였던 관매도. (진도군청 제공) 진도 앞바다는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이다. 섬 하나를 지나면 또 다른 섬이 기다린다. 먼 곳에 있는 섬은 안개에 싸여 희뿌연 색을 띠고, 그보다 가까이 있는 섬들은 검은색, 배에 근접한 섬들은 검푸른 색이다. 깨알같이 많은 섬 중에서 관매도와 조도는 좀 더 특별하다. 진도 팽목항을 떠난 배가 1시간을 달려 관매도 선착장에 닿으면 맨 먼저 울창한 솔숲이 눈에 들어온다. 약 3㎞의 해수욕장 뒤편에 병풍처럼 둘려진 이 숲은 원래 방사림(防沙林)이었다. 숲에 대한 주민들의 남다른 정성 덕택에 이젠 50∼100년생의 아름드리 곰솔(해송)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해변의 송림 가운데는 국내 최대 규모다. 관매도해수욕장은 관매팔경의 제1경이다. 백사장의 경사가 느릿하고 파도도 잔잔한 편이다. 모래는 밀가루를 깔아 놓은 듯 부드럽고 편안하다. 파도는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쉼 없이 백사장을 적신다. 나머지 7경은 유람선을 타고 섬 주위를 돌면서 구경할 수 있다. 옛날에 선녀가 내려와 방아를 찧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방아섬(남근바위), 옥황상제의 전설을 담고 있는 돌묘와 꽁돌, 높이 50m 바위벼랑 위에 놓인 하늘다리, 물이 들면 바닷물 위로 떨어지고, 물이 빠지면 자갈밭 위로 떨어지는 서들바굴 폭포 등이 눈길을 끈다. 조도군도의 어미섬인 조도도 천혜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다도해의 절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상조도 도리산(210m)과 하조도 돈대봉(230m) 및 등대, 한가롭고 자그마한 어촌들, 결 고운 모래사장과 송림이 어우러진 해수욕장들이 숨어 있다. 도리산 전망대는 차를 타고 편도나 다름없는 시멘트 길을 한참 올라가야 한다. 전망대에 오르면 관매도, 병풍도, 나배도, 대마도, 소마도 등 새떼 같은 섬들이 희뿌연 안개 속에 올망졸망 키 재기를 한다. &nbsp;▲ [도리산 전망대] &nbsp; 다도해를 한눈에 조망 도리산 전망대에 올라서면 하조도와 관매도, 병풍도, 나배도, 소마도, 관사도 등 새떼 같은 섬들이 한눈에 들어온다.&nbsp;< 진도군청 >▲ [진도의 들판] &nbsp; 긴 겨울잠을 깨고 기지개를 켜는 들판 첨찰산 가는 길에 있는 진도기상대 부근에서 본 진도의 들판 모습. 익숙하고도 정겨운 한국적 풍경의 원형이다.&nbsp;▲ [하조도 등대] &nbsp; 다도해 밤바다를 지켜온 ‘불침번’ 조도군대를 지나는 배들의 길잡이인 하조도 등대는 1909년 만들어져 우리나라에서 100년 안팎의 등대 가운데 몇 안 되는 유인등대이다.▲ [세방낙조] &nbsp; 지는 해를 아름답게 볼 수 있는 곳 해질 무렵 붉게 물든 하늘과 바다, 그 사이에 올망졸망 떠있는 섬들의 어우러진 경관이 이국적 정취를 자아낸다.&nbsp;< 진도군청 >▲ [이충무공전첩비] &nbsp; 이충무공의 넋을 담고 있는 비석 이충무공전첩비는 노산 이은상이 글을 짓고 진도 출신 서예가 소전 손재형 선생이 걸작의 글씨를 남겼다.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목포IC에서 빠져 영산강하구둑-영암방조제-금호방조제를 타면 77번 국도와 만난다. 우수영을 지나면 바로 진도대교이다. 남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순천IC에서 빠져 2번 국도로 강진까지 온 다음 18번 국도를 이용하면 진도에 닿는다.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하루에 진도를 4회 왕복한다.(5시간30분 소요) KTX를 이용할 경우 목포까지 간 다음 목포-진도간 시외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연락처/ 진도군 문화관광과 061-544-0151 진도군 시외버스터미널 061-544-2141 팽목항 061-544-5353, 061-542-5383∼5(조도, 관매도) 쉬미항 관광유람선 061-544-0075, 061-544-8500 맛집/ 옥천횟집/(구) 경찰서 옆. 자연산 회정식(4인기준 140,000원), 전복비빔밥(25,000원)을 잘한다. 재진관/군청 앞 공공도서관 바로 옆에 있다. 간재미 회무침(25,000원), 간재미 찜·탕(25,000원)을 전문으로 한다. 061-544-2419 한우리/진도초등학교 앞. 생등심(200g·20,000원), 생갈비살(200g·20,000원), 육회비빔밥(6,000원)이 맛있다. 061-544-0670 문화횟집/읍사무소 옆에 있다. 자연산 회(70,000원)와 장어탕(24,000원)이 인기메뉴다. 061-544-6007 숙박/ 별천지모텔/진도터널 지나면 왼편에 있다. 시설이 깨끗하다. 061-544-0069 로즈파크모텔/진도고등학교 초입에 있다. 061-544-7181 프린스여관/진도읍 실업고등학교 앞에 있다. 061-542-2251 더 많은 숙박정보는 진도군 문화관광 홈페이지(www.tour.jindo.go.kr) 또는 남도민박(www.namdominbak.go.kr)에 들어가면 확인할 수 있다. ▶ 관련기사 ◀☞초록 숲의 아침이 선사하는 에너지선물☞"5월의 눈꽃, 신비한 세계로 오세요"☞월출산도 식후경,영암 ‘맛있는 길’
  • 시이자 음악이자 한 폭의 그림 같은 ‘동양의 나폴리’ 통영
  • [경향닷컴 제공] 위성처럼 산재해 있는 무수한 섬들 위로 햇살이 눕는다. 노을에 비친 눈부시게 곱게 단장한 새색시에서 풍랑으로 거칠게 몸을 뒤척이다가 지쳐, 새근거리며 달빛 아래서 잠든 아기바다까지. 캄캄한 밤하늘에 새빨간 달이 선경을 회유하며 물씬한 야담을 연중 토해 낸다. 이렇게 통영 앞바다는 시시각각 색깔을 달리 하며 서서히 바다에 깃든다. 시인 이은상은 통영의 앞 바다를 “결결이 일어나는 파도/파도 소리만 들리는 여기/귀로 듣다 못해 앞가슴 열어젖히고/부딪혀 보는 바다”라고 읊었다. 물굽이마다 섬들이 드나들면 물새들이 세차게 비상한다. 포구마다 붉게 피는 동백꽃과 기암괴석이 섬 그림자를 아름답게 수놓는다. 통영 바다는 시(詩)이며, 음악이며, 한 폭의 그림이다. 그곳에 가면 진한 사람 내음이 있다 백석은 ‘통영’이라는 시에서 “바람 맛도 짭짤한 물맛도 짭짤한/전복에 해삼에 도미 가재미의 생선이 좋고/파래에 아개미에 호루기의 젓갈이 좋고/새벽녘의 거리엔 쾅쾅 북이 울고/밤새껏 바다에선 뿡뿡 배가 울고/자다가도 일어나 바다로 가고 싶은 곳”이라며 통영의 활기찬 삶을 부러워했다. ▲ 새벽 4시경의 서호시장은 생선을 내리는 어부들과 장사하는 아줌마들의 억센 경상도 사투리로 부산스럽다. 통영항의 새벽은 삶의 활기가 가득하다. 충무김밥을 싸들고 여객선 터미널로 들어서는 연인들. 팔딱이는 생선을 부리는 어부들. 활어를 사기 위해 장바구니를 들고 달려온 주부들. 억센 경상도 사투리에 흥정 소리는 높아만 가고 수조 속에서 막 건져낸 물고기들의 숨통을 끊느라 피범벅이 된 시퍼런 칼날들은 연신 찬물 바가지 세례를 받는다. 햇살이 포구를 밀어내면 시끌벅적하던 새벽의 항구는 조용히 아침을 깨운다. 고요의 적막이 흐르고 사람들은 하나둘 일상으로 돌아간다. 시장 상인들은 늦은 아침을 들면서도 연신 손님 눈치를 살피기에 바쁘다. 붉은 ‘다라이’마다 뽈래기, 배드라치, 도다리가 숨이 힘겨운지 연신 주둥이를 밖으로 내밀고 있다. 사람들은 홀린 듯이 항구를 찾는다. 어떤 이는 땅 끝에서 수평선까지의 가시적 공간에서 감상하거나 추억 한 자락을 엮는다. 어떤 이는 헤어진 연인과의 가슴 시린 아픔을 꺼내어 바다에 적시고, 또 어떤 이는 희망과 사랑을 한 움큼씩을 안고 돌아간다. 청마를 비롯한 수많은 예술가의 고향 통영만큼 이름난 문화예술인을 많이 배출한 고장은 없을 것이다. 시인 유치환김상옥김춘수, 소설가 박경리김용익, 극작가 유치진, 음악가 윤이상, 화가 김형로전혁림 등 우리의 문화예술계에서 내로라하는 작가들을 수없이 배출한 곳이 바로 통영이다. &nbsp;▲ 청마 유치환이 정운 이영도에게 사랑의 편지를 쓰고 또 쓰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달랬던 우체국. 통영시향토역사관 김일룡 관장은 통영에서 문화예술인이 많은 이유로 두 가지를 들었다. 먼저 ‘지역적’으로 통영은 임진왜란 이후 군영도시로 발전하면서 독특한 문화를 가지게 됐으며 한려수도의 아름다운 경치가 사람들의 감성을 풍부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역사적 내력으로 김 관장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풍부한 해산물을 기반으로 한 부자들이 많았던 통영 사람들은 일제시대 자식들을 당시 최고의 ‘엘리트’들이 모이는 도쿄로 유학을 보냈다. 이곳에서 문학이나 예술을 공부한 이들은 조국으로 돌아와 시대상을 비관하며 동료 문화예술인들과 어울리게 됐고, 통영은 자연스럽게 이들의 집합소가 됐다.” 시인 허만하의 <청마풍경>을 보면 청마 유치환은 “자각 없고 방향 없는 생활 가운데서도 한 시인으로 잡아 키워준 것은 부지불식중에서라도 또 하나 고향의 맑고 고운 자연의 풍기가 아니었던가”라고 말해 아름다운 다도해가 자신의 시성(詩性)을 키운 자양분이었음을 밝혔다. 지금 청마의 흔적은 통영우체국과 청마거리, 청마문학관에 남아 있다. 이 중에서 우체국은 바로 그 유명한 ‘행복’이란 시와 청마의 순애보가 전해 내려오는 곳이다. 청마는 1947년 딸 하나를 낳고 홀로 돼 통영여중 교사로 부임한 시조시인 정운 이영도에게 첫눈에 반해 그 후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연애편지를 보낸다. 우체국 건너편 이층집에는 정운이 살고 있었다. 60세 되던 1967년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기까지 청마가 20여 년간 보낸 연서는 5000여 통. 20년 동안 편지를 보관해 두었던 정운은 후에 <사랑하였으므로 행복하였네>라는 시집을 출간한다. 예쁘게 굴곡진 동백 60리 산양일주도로 250개의 유·무인도를 품에 안은 통영. 그 많은 섬들 중에서 가장 큰 섬이 미륵도이다. 이 섬을 한 바퀴 도는 약 24㎞ 일주도로를 가리켜 통영 사람들은 ‘동백로’ 또는 ‘꿈길 드라이브 60리’라고 부른다. 도로 곳곳에 나뭇잎 사이로 작은 포구가 고개를 내밀었다가 금방 사라진다. 핏빛처럼 지천을 적신다는 동백나무가 길 양옆에서 줄지어 반긴다. 출발 지점에는 1932년에 준공된 해저터널이 있다. 총 길이는 461m, 높이 3.5m, 넓이 5m로 둑막이공사를 한 뒤 해저면을 다지고 철근 콘크리트 공사를 했다. 일제가 임진왜란 때 이 지점에서 자기네 조상들이 수없이 죽어간 그 유해를 한국 사람들이 밟고 다니게 해서는 안 된다 하여 만들었다는 설이 있지만 항해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보는 편이 맞을 듯하다. 이곳 주변이 통영운하인데 이 운하 역시 1927년 5월에 착공하여 1932년 12월까지 장장 5년 반에 걸쳐 만들어졌다. 총연장 1420m, 폭 55m, 수심 3m로 끊임없이 크고 작은 배들이 왕래하는 광경을 볼 수 있다. 저녁에 충무교에서 통영대교 쪽을 바라보면 금빛 비늘을 드리우며 노을이 바다 속으로 서서히 빠져드는 것을 볼 수 있다. 일주도로는 달아공원 부근 5㎞ 구간이 백미. 점점이 흩뿌려진 섬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고개를 넘으면 섬들이 돛배처럼 가득한 다도해가 열리고, 다시 한 고개를 넘으면 아늑한 만에 들어찬 양식장들이 보인다. 섬과 섬이 겹쳐지며 만들어내는 풍광에 숨이 막힌다. ‘달아’(達牙)는 이곳 생김이 상아(象牙)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세병관, 충렬사, 제승당 등 곳곳이 이충무공 유적지 이충무공의 전공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세병관(洗兵館)은 삼도수군통제영으로 쓰였던 건물로 경복궁 경회루, 여수 진남관과 더불어 현존하는 조선시대 건축물 가운데 바닥 면적이 가장 넓다. 국보 제305호. 세병관이라는 이름은 중국 당나라 시인 두자미(杜子美)의 글 만하세병(挽河洗兵)에서 따온 말로 ‘은하수를 끌어와 병기를 씻는다’는 뜻이다. 출입문 역시 거둘 지(止)에 창 과(戈), 창을 거둔다는 지과문(止戈門)임에 알 수 있듯이 다시는 전쟁을 겪지 않게 해 달라는 조상들의 바람이 새겨져 있다. 충렬사(忠烈祠)는 이충무공의 위훈을 기리고 추모하기 위해 세운 사당이다. 경내에는 이충무공의 위패를 모신 정침(正寢)을 비롯하여 내삼문, 중문, 외삼문, 정문, 홍살문 등 5개의 문이 있으며 중문 안에는 향사 때 제수를 준비하는 동재와 서재, 외삼문 안에는 사무를 관장하는 숭무당과 서당인 경충재가, 외삼문 좌우에는 충렬묘비를 비롯한 6동의 비각이, 외삼문 밖에는 강한루와 전시관 등이 있다. &nbsp;▲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원하는 뜻이 담긴 세병관은 1604년 세워진 객사로 1973년 보수됐다.제승당(制勝堂)은 임진왜란 때 이충무공이 막료 장수들과 작전회의를 하던 한산도 운주당 옛터에 지었다. 아직도 이 충무공의 뜨거운 목소리가 우렁차게 들려오고 푸른 대밭이 보이는 죽도에서는 임진왜란 때 사용됐던 화살들이 수없이 날아오는 듯하다. 죽도를 지나 제승당이 보이면 임진왜란 때 많은 적을 무찌르고 갑옷을 잠깐 벗고 피 묻은 칼을 씻었다는 해갑도(解甲島)가 가까이 있다. 섬 정수리에는 무성한 해송 숲이 우거져 있고, 이른 봄부터 소나무 가지마다 백로 및 왜가리들이 백목련 꽃봉오리처럼 앉아 있다. 비진도, 욕지도, 소매물도 등 다도해를 품었다 비진도는 통영항에서 배를 타고 약 30분을 들어가면 나타나는 비경의 섬이다. 내항이 있는 안섬과 외항이 있는 바깥섬으로 나눠져 있는데 안섬과 바깥섬은 해수욕장으로 이어져 8자 모양을 꼭 빼닮은 특이한 형상을 지니고 있다. 동·서쪽으로 각각 바다가 있는데 서쪽은 백사장, 동쪽은 자갈밭으로 되어 있다. &nbsp;▲ 비진도는 ‘미인도’라고도 한다. 두 섬 사이에는 긴 사주가 형성되어 마치 손잡이가 짧은 아령과 같은 형태를 나타낸다. ▲ 통영대교나 충무교를 건너면 산양일주도로와 만난다. 달아공원에서 바라본 석양.욕지도는 통영항에서 뱃길로 32㎞ 떨어져 있다. 욕지(欲知)는 ‘알고자 한다’는 뜻인데 주변의 세존도, 연화도와 함께 불교에서 유래된 지명으로 화엄경의 ‘약인욕료지(若人欲了知)에서 따 온 말이라 한다. 푸른 숲이 어우러진 기암절벽과 갯바위, 점점이 떠 있는 새끼섬들, 그리고 티 없이 파란 바다가 마치 지중해의 작은 섬을 연상하게 한다. 섬 중심에 우뚝 서 있는 해발 382m의 천왕산은 그렇게 높지는 않지만 울창하고 무성한 숲을 이루고 있다. 통영항에서 뱃길로 약 1시간 40분, 동남쪽에 위치한 매물도(每勿島)는 대매물도와 소매물도, 썰물 때면 소매물도와 뭍으로 이어지는 등대섬으로 이뤄졌다. 눈이 시리도록 짙푸른 바다 위에 우뚝 솟은 기암절벽, 비단처럼 부드럽게 섬을 휘감는 해무(海霧), 깎아지른 해벽을 배경으로 외로이 서 있는 하얀 등대. 파도가 부딪치며 뿜어대는 물보라와 하얀 포말. ‘한려수도의 보물’이라 해도 과하지 않다. 옛날 진시황제의 사신 서복이 장생불사할 불로초를 구하러 왔다가 서시과차(徐市過此)란 글을 썼다는 글씽이 굴을 비롯하여 전설 얽힌 촛대바위, 남매바위, 병풍바위, 용바위, 거북바위 등 억겁을 두고 풍우에 시달리고 파도에 할퀴어 오만가지 모양을 한 기암괴석이 많다. 통영항과 한려수도의 비경을 한눈에 미륵산은 높이 461m로 그다지 높지 않은 산이다. 그러나 울창한 수림과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 갖가지 바위굴, 고찰이 산재해 있다. 이곳에 서면 통영 앞바다가 왜 ‘다도해’인지 알 수 있다. 섬과 섬이 겹치면서 누군가 물수제비를 뜬 듯 바다에 점점이 흩뿌려져 있다. 섬 너머 섬, 또 섬이다. 섬들 뒤에 붉은 해가 하늘을 붉히는가 싶더니 순식간에 하늘로 솟구친다. &nbsp;▲ 미륵산 정상 인근 케이블카 승강장에 서면 미륵산 자락과 통영시, 남망산 공원, 다도해가 한 눈에 들어온다. &nbsp;이전에는 걸어서 정상까지 올랐지만 국내 최장(1975m)의 케이블카가 생기면서 쉽게 오를 수 있다. 케이블카로 상부정류장에 도착하면 약 400m 길이의 산책데크가 미륵산 정상까지 설치되어 있다. 청명한 날에는 일본 대마도, 지리산 천왕봉, 여수 돌산도까지 보일 정도로 탁월한 전망을 자랑한다. 정상 주위에는 진달래, 동백꽃, 팔손이나무, 단풍, 벚꽃 등이 관광객을 유혹한다. 정상에서 케이블카를 타지 않고 미래사와 용화사로 내려갈 수 있다. 미래사는 햇볕이 잘 들고 빽빽하게 들어찬 편백나무 숲 사이에 고즈넉하게 들어앉아 있다. 구산, 효봉, 석두 등 세 분의 큰 스님을 모신 사리탑이 있다. 효봉 스님은 판사 출신으로 한 피고에게 사형선고를 내린 뒤 밤새 고뇌하다 법복을 벗어던지고 출가했다고 한다. 용화사는 본래 정수사였는데 폭풍과 화재로 소실되는 등 재난이 끊이지 않다가 380년 전 벽담 선사가 폐허가 된 절을 다시 짓고 용화사로 이름을 바꿨다. 가는 길/ 대전-통영고속도로를 타면 서울 등 수도권에서 4시간30분∼5시간쯤 걸린다. 통영 시내로 진입하려면 통영IC를 이용하면 된다. 남해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사천 나들목에서 33번 국도로 들어선다. 국도를 타고 사천과 고성을 지나면 통영 시내로 들어선다.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과 남부터미널에서 통영행 고속버스가 각각 하루 14회, 18회 운행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김포공항-사천공항을 하루 3차례 왕복 운항한다. 사천공항에서 통영까지는 리무진버스로 1시간 거리다. 연락처/ 통영시 문화예술관광과 055-645-0101 통영시 관광안내소 055-650-4583 통영종합버스터미널 055-644-0017 여객선터미널 055-642-0116 유람선터미널 055-645-2307 맛집/ 뚱보할매김밥/여객선터미널 앞 부둣가에 원조 김밥집이 늘어서 있다. 지금은 작고한 ‘뚱보할매’ 어두이씨의 며느리가 하는 집이 유명하다. 055-645-2619 부일복국/서호시장 근처에 있다. 손바닥만 한 졸복에 콩나물을 넣고 끓여낸 졸복국(9000원)이 해장에 시원하다. 055-645-0842 분소식당/외지인들보다 지역 주민들이 즐겨 찾는다. 복국도 잘하지만 봄에는 도다리쑥국(1만1000원)을 더 찾는다. 055-644-0495 용화찜/용화사 가는 길목 봉평동에는 유명한 아구찜 가게가 여러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문전성시를 이룬다. 055-643-0149 숙박 충무마리나콘도/마리나 리조트의 콘도로서 272개의 객실을 가지고 있다. 055-646-7001 충무관광호텔/콘도 바로 뒤에 있으며 경관이 수려하다. 055-645-2091 충무비치호텔/시내에 있어서 여기저기 다니기에 편하다. 055-642-8181 그밖에 모텔과 펜션 등 숙박정보는 통영시 문화관광 사이트(tour.gnty.net)에서 검색할 수 있다. ▶ 관련기사 ◀☞페달을 밟으며 즐기는 전천후 레저 공간, 서울 한강시민공원 자전거도로☞호젓한 한강변… 영화의 한장면을 만든다☞주꾸미·산꽃마을… 상춘객을 유혹한다
2009 제21회 프랜차이즈산업박람회, 오는 12일부터
  • 2009 제21회 프랜차이즈산업박람회, 오는 12일부터
  • [이데일리 EFN 강동완기자] (사)한국프랜차이즈협회(회장 김용만 / www.ikfa.or.kr)가 주최하는 ‘2009 제21회 프랜차이즈산업박람회’가 3월 12일(목)부터 14일(토)까지 사흘간 지하철 3호선 학여울역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열린다. ◇ 지난 행사 테이프컷팅 장면이번 박람회는 외식, 판매, 서비스 및 e-biz 프랜차이즈와 프랜차이즈산업을 지원하는 홍보, 컨설팅 등 다양한 업종에 걸쳐 130개 업체가 330개 부스에 참가하여 프랜차이즈박람회로는 국내 최대 규모의 창업박람회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가맹사업 관련 법률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참관을 하면서 다양한 교육을 받을 수 있고, 자영업자를 위한 업종전환 컨설팅, 브랜드 마스코트 경연대회 이벤트 등 관람객들을 위한 행사가 다채롭게 진행된다. &nbsp;◇ 다음은 참여업체 목록이다.&nbsp;원앤원주식회사, ㈜다영F&B, 델리신지앤아이, ㈜신개성프랜차이즈, ㈜놀부NBG ,㈜한울푸드라인 ,㈜장충동왕족발 ,㈜김家네 ,㈜호경에프씨, ㈜대호가 ,다채원 ,멕시카나 ,㈜명인에프엔비, 돈푸드 시스템 ,㈜공작FS ,본아이에프, ㈜얌샘 ,㈜세울푸드원, ㈜태창가족 ,인프라 ,㈜치어스 ,㈜태풍F&B ,칠공공비어주식회사, ㈜에쓰와이프랜차이즈 ,㈜디즈 ,에프엘에스 ,이수푸드빌 ,㈜에스에스푸드 ,㈜야들리애에프엔씨 ,㈜코리아델로스KD ,장인에프엔씨 ,압구정식품 ,㈜다산에프앤지, ㈜하이트맥스타임 ,㈜미래지앤에스 ,㈜한국153농산 ,㈜우영에프앤비 ,홍가에프앤비 ,㈜원에프씨 ,대대에프씨 ,하문호쌀찐빵 ,123돼지부속 ,설악산단풍빵 ,㈜감자 ,옻영농조합, 다우시스템 ,동화물산 ,원주옻식품, 금한산업 ,휴뎀식품 ,금천F&B ,㈜케이디코리아 ,베리어스 ,㈜뽀뚜루까 ,㈜수영 ,에프엔비코리아 ,㈜다시만난사람들 ,㈜인토외식산업 ,㈜제이에스라온 ,비언소하우스 ,㈜엠비이코리아, ㈜크린토피아 ,㈜에듀플렉스 ,㈜엔조이소프트, ㈜브랜드 ,㈜창성에스아이에스 ,주식회사 킹스필드 ,바센 ,강원프랜차이즈협회 ,뮤직홈 ,,프랜차이즈산업연구원 ,창업경영연구소 ,멕세스실행창업컨설팅 대한상사중재원 ,시장경영진원센터 ,창업경영신문사 ,㈜한국프랜차이즈진흥원 ,세종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프랜차이즈 석사과정(MAF) 스타코퍼레이션 ,포토픽스 ,의성흑마늘영농조합, 한마음공동체 ,㈜듀죤의료기 ,실트통상 ,㈜대일이엔피 ,씨엔씨코리아 ,원적외선닥터싱크 ,㈜사옹원 ,㈜유니비스, ㈜아스트랙 ,포스포 ,㈜웰빙오투, ㈜이롬 ,씨아이티산업개발㈜ ,한솔외식창업아카데미, ㈜고궁F&B ,㈜데바사끼 ,㈜세인푸드 ,삼성라인㈜ ,야긴푸드시스템, ㈜온리원 ,㈜겨레가온데 ,핫요가아카데미 ,㈜신화창조 ,오원집 ,자전거인 ,미시까 ,전주시홍보관 ,헬로우깡통 ,창업전략연구소 ,서울신용보증재단 ,외식정보 ,외식경영 공정거래위원회&nbsp;&nbsp;[ ⓒ 프랜차이즈 창업 체인 가맹 사업 네트워크 " 이데일리 EFN " ]
2009.03.10 I 강동완 기자
습지·육지 식물이 나이테처럼 자라 (VOD)
  • 습지·육지 식물이 나이테처럼 자라 (VOD)
  • [조선일보 제공] 지난 30일 오전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 물영아리 오름(기생화산의 제주사투리). 입구에 설치된 탐방안내소가 등반객을 맞이했다. 자연해설사의 뒤를 쫓아 삼나무 숲 사이로 조성된 계단식 목재 등반로를 따라 오르기를 30분. 해발 508m의 오름 정상부 울창한 숲 사이로 함지박 형태 분화구가 눈에 들어왔다. 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백록담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는 화구호 습지였다. 30여m 길이 관람대에 올라서자 습지는 어느덧 겨울색으로 옷을 갈아입고 있었다. ◆제주 화산섬의 대표적 오름 분화구 습지 화산섬인 제주에는 백록담을 포함해 분화구에 호수나 늪 등 습지가 있는 오름이 20곳 있다. 물이 고여있는 신령스러운 산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물영아리 오름 습지는 이들 오름 분화구 습지 가운데 처음으로 람사르 협약 습지로 등록될 정도로 대표성을 지니고 있다. 원시적 생태계가 남아있을 뿐 아니라 난온대(暖溫帶)와 냉(冷)온대 산지 습지의 특성을 두루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둘레 300여m, 깊이 40여m 규모의 물영아리 습지(습지보호지역 지정 면적은 30만9244㎡)는 하천이나 지하수 등 외부에서 유입되는 용수가 따로 없고, 빗물이 유일한 수원이다. 그래서 장마철에는 호수로 변하고 건조기에는 습지로 변하는 특징을 갖고 있어 생태계가 역동적이다. 습지 중심부에는 세모고랭이, 물고추나물, 보풀, 뚝새풀 등 습지식물이 잘 분포돼 있다. 습지 가장자리로는 길가 돌담 사이에서 쉽게 관찰할 수 있는 고마리 군락이 넓게 퍼지고 있어 습지가 '육지화'되고 있는 점을 보여 주고 있다. 습지 경계 밖으로는 복분자 딸기와 좀찔레가 군락을 이루고 있고, 분화구 주변에는 때죽나무와 예덕나무, 찔레나무, 단풍나무 등이 자연스럽게 울타리를 형성하고 있다. 습지와 주변에서 습지 식물과 육지화 식물이 나무 나이테 모양을 띠며 서식하고 있는 것이다. '습지의 일생'을 시·공간을 초월해 한눈에 볼 수 있다는 것이 물영아리만의 독특함이다. 물영아리 습지에서 생태해설사로 활동하고 있는 정상배 제주환경운동연합 조사위원장은 "분화구 내 습지의 육지화 과정과 습지생태의 물질순환을 연구할 수 있는 대표적인 곳이 물영아리 습지"라고 말했다. ▲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에 위치한 물영아리 오름 정상에 있는 습지. 풀들이 겨울을 맞기 위해 누런색으로 변하기 시작했다&nbsp;물영아리의 또 다른 특이점은 햇볕이 잘 드는 북쪽 면과 겨울 바람을 직접적으로 맞는 남쪽 면의 식생이 다르다는 점이다. 북쪽 면에는 참식나무 등 난온대 상록활엽수가 자리를 잡고 있다. 반대로 남쪽면에는 단풍나무 등 냉온대 낙엽활엽수가 넓게 형성돼 있다. 등반로 주변으로 형성된 숲 그늘에는 섬새우난, 금새우난, 사철란 등이 분포돼 있는 등 210종의 식물상을 보이고 있다. 또 동물 역시 양서·파충류인 맹꽁이·유혈목이·참개구리, 포유류인 노루·오소리·족제비, 곤충류인 물장군·고추잠자리·왕잠자리·노란실잠자리 등 47종이 관찰되고 있다. 이 중 물장군과 맹꽁이 등은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 2급 동물이다. 지난해 8월에는 국내에서 보고되지 않았던 난초인 '네르빌리아 니포니카' 1종이 발견돼 '영아리난초'로 명명됐다.&nbsp;▲ 왼쪽부터 영아리난초, 노랑턱멧새, 맹꽁이◆전국 최초 습지보호지역, '휴식년제' 도입 검토 물영아리 오름 습지는 습지보전법이 제정된 2000년 12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이후 2007년 7월 등산로가 정비될 때까지 생태계 보호를 위해 일반인 출입이 통제됐다. 환경부 영산강유역환경청 제주사무소는 2005년 1억7000여만원을 투입해 탐방로와 안내소, 동식물 해설판, 울타리 등을 설치했다. 또 올해 7000여만원을 들여 탐방안내소를 확장하고 발효식 화장실과 주차장도 설치할 계획이다. 하지만 도로(남조로)변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난 물영아리 오름은 자연학습 목적의 탐방 이외에 오름 동호회나 친목회 등의 단체탐방 발길이 이어지면서 보전이 쉽지 않은 상태다. 이 때문에 제주도는 최근 탐방로 이외의 등반을 엄격히 통제하고, 하루 탐방객 수를 30명으로 제한하고 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급기야 제주도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하는 '오름 휴식년제' 대상에 물영아리 오름도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 물영아리. ▶ 관련기사 ◀☞''원시''를 품고있는 최초의 ''섬 산지습지''(VOD)☞발견하러 갔다, 당신이 모르는 楊口를☞때 묻지 않은 오지…단풍은 때를 만났네
''원시''를 품고있는 최초의 ''섬 산지습지''(VOD)
  • ''원시''를 품고있는 최초의 ''섬 산지습지''(VOD)
  • [조선일보 제공] 풍랑주의보가 해제되기를 기다려 쾌속선과 어선을 번갈아 타고 2시간 30여분 만에 다다른 작은 섬. 포구 위 언덕에 가옥 50여 채가 옹기종기 앉아 있다. 마을을 지나 섬 남동쪽 산길을 따라 30여 분 만에 능선에 오르자 건너편에 또 다른 능선이 보이고 양 편 능선 사이로 저지대가 펼쳐졌다. 저지대는 남쪽에서 북쪽으로 갈수록 넓어져 올챙이 모양을 하고 있다. 전남 신안 흑산도 옆 대장도에 위치한 '장도습지'다. 지난 27일 찾은 장도습지는 자연 그대로였다. 주민은 50여 가구 120여 명뿐. 과거 나무를 하거나 소를 방목하기 위해 몇몇 주민이 습지를 드나들었을 뿐, 지금은 환경감시원과 어쩌다 찾는 탐방객이 이용하는 좁은 산길 외에는 거의 '원시'를 간직하고 있다. 산길에도 가시 돋친 찔레 덩굴이 퍼져 나와 옷자락을 휘감으며 걸음을 더디게 했다. ▲ 전남 신안군 흑산면 대장도 산 중턱에 자리잡은‘장도습지’. 섬에서 발견된 최초의 산지습지로, 이탄층이 발달돼 있어 수자원 저장 및 수질정화기능이 뛰어나며, 다양한 생물이 살고 있다. 2005년 국내 3번째로 람사르 습지로 등록됐다. 습지 건너편으로 쪽빛 바다가 보인다. 장도(신안)◆이탄층 발달…식생 다양 매년 4차례 벌이는 정기 모니터링을 위해 동행한 영산강환경유역청 습지 담당 정광훈(42) 씨는 습지로 오르는 길에서부터 연신 셔터를 눌렀다. 콩짜개덩굴과 털머위·부처손·미역취 등 화초류에서부터 동백·구실잣밤나무·갯버들 등 수목, 노랑턱멧새·흑비둘기 등 조류, 산짐승의 배설물과 매에 잡혀 먹힌 것으로 보이는 산비둘기 사체에 이르기까지 습지 구석구석이 카메라에 담겼다. 긴 가뭄 탓에 습지는 메말라 있었다. 남쪽에서는 물기를 찾기 힘들었으나, 북쪽으로 완만한 경사를 오르자 죽은 식물이 썩지 않고 쌓여 만들어진 이탄층(泥炭層)의 푹신한 느낌과 함께 발 밑에서 물이 번져 나왔다. 습지는 몇 발자국 뗄 때마다 구실잣밤나무에서 골풀·고마리 군락으로, 다시 갯버들, 청미래덩굴, 조릿대 군락 등으로 수시로 변하며 다양한 식생을 보였다. 철이 맞지 않아 야생화와 곤충류, 제주도룡뇽·도마뱀 등 양서·파충류를 볼 수 없는 것이 아쉬웠다. 모니터링을 마친 정 씨는 "습지의 육지화 진행 가능성 등 식생변화가 조사의 초점"이라며 "습지 외곽의 이대(벼목 화본과의 커다란 조릿대류, 신이대라고도 부른다) 군락이 습지 쪽으로 영역을 다소 확대한 것 외에 눈에 띄는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보전가치 큰 최초 섬 습지 장도습지는 섬 지역에서 발견된 최초의 산지습지. 해발고도 233.8m, 면적 9041㎡ 규모로 2004년 8월 환경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데 이어 2005년 3월 국내 3번째로 람사르습지로 등록됐다. 소규모 섬으로는 보기 드물게 이탄층이 발달돼 있어 수자원 저장 및 수질정화기능이 뛰어나다. 수질과 자연생태도 모두 1등급을 유지하고 있어 여기서 흘러내린 물은 섬 주민들 식수로 사용되고 있다. 멸종위기종 1급인 수달·매와 2급인 솔개·조롱이 등 희귀동식물 서식이 확인됐고, 습지식물 294종, 포유류 7종, 조류 44종, 양서·파충류 8종, 육상곤충 126종, 식물군락 26개 등이 발견되는 등 생물다양성이 풍부하다. 완도수목원 류한춘 박사는 "장도습지는 소규모 섬에서 발견된 최초의 습지일 뿐 아니라 이례적으로 산 정상부와 가까운 높은 곳에 위치해 있고, 식물 종이 다양해 보전 가치가 뛰어난 습지"라며 "현재의 안정된 생태를 유지하면서 가축 방목 등 생태계 훼손을 막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통 불편… 탐방에 한계 장도습지는 현지 환경감시원 이영복(36) 씨가 매주 1차례씩 둘러보며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뭍에서 멀리 떨어진 데다 정기 항로가 없어 일반인들의 탐방이 쉽지 않다. 이씨는 "환경에 관심을 가진 분들이 가끔 문의해와 습지를 안내해주고 있으나, 섬을 오가는 데 적잖은 시간과 비용 부담이 필요하다"며 "흑산도를 오가는 도선(渡船)을 운항하고, 사계절 습지생태를 실시간으로 알릴 수 있도록 인터넷이 하루빨리 연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장도 습지 희귀 동&#8361;식물. 위로부터 노랑 턱멧새, 콩짜개덩굴, 살제비나비와 엉겅 퀴, 육박나무군락.영산강유역환경청은 2006년 탐방로 등 관찰·안내시설 설치와 지형·지질 보호, 적정 규모 탐방객 출입관리, 습지보전을 위한 지역공동체 조성 등을 골자로 한 '장도습지 보전계획'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 장도를 탐방하려면 목포에서 쾌속선으로 흑산도에 들어간 뒤 사선(私船)을 이용해야 한다. 흑산도까지 2시간, 사선으로 20여 분 항해한다. 문의 ☎(010)2806-5032. ▲ 전남 신안군 흑산면 대장도 산 중턱에 자리잡은 ‘장도습지’. 섬에서 발견된 최초의 산지습지로, 이탄층이 발달돼 있어 수자원 저장 및 수질정화기능이 뛰어나며, 다양한 생물이 살고 있다. 2005년 국내 3번째로 람사르 습지로 등록됐다. 습지 건너편으로 쪽빛 바다가 보인다. ▶ 관련기사 ◀☞발견하러 갔다, 당신이 모르는 楊口를☞때 묻지 않은 오지…단풍은 때를 만났네☞아찔한 초록… 꼿꼿한 금강송 숲
''꽃대궐''로 탈바꿈한 청남대
  • ''꽃대궐''로 탈바꿈한 청남대
  • [조선일보 제공] 옛 대통령 별장 청남대가 100만 송이의 국화로 단장했다. 충북도 청남대 관리사업소는 올해 자체 생산한 국화 화분 3000개를 본관 앞과 헬기장 등에 배치해 다음달 20일까지 전시회를 갖는다. 꽃송이로 따져 지난해에 비해 3배가량 많은 분량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국화는 대국, 중국, 소국, 현애 등 4종류이며 흰색, 노랑, 주황, 핑크 등 다양한 색깔을 지닌 작품들이 선보인다. 특히 형형색색의 국화를 층층이 쌓아올려 원형탑을 만들어 놓았고, 한반도·태극·별 등 다채로운 모양을 갖춰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고 있다. 청남대는 경내를 꽃대궐로 치장하기 위해 지난해 겨울부터 종자를 심고 정성껏 보살펴 국화를 재배, 1억원가량의 꽃 구입비용을 절감했다. 관리사업소는 전시가 끝난 뒤 종자용 국화만 보관하고 나머지는 청남대 곳곳에 심어 경관을 살리기로 했다. 청남대에는 현재 국화 외에도 해오라비사초, 산호수, 털머위, 황금사초 등 일반인들이 구경하기 힘든 130여종 200여점의 가을 야생화도 함께 전시되고 있다. 이규상 청남대 관리사업소장은 "진입로의 곱게 물든 단풍을 감상하면서 은은한 국화 향기에 흠뻑 취할 수 있는 기회"라며 "한 폭의 가을 풍경화 속에서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만들어 볼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수북이 쌓인 낙엽… 붉게 노랗게 물든 가로수…☞여의도 4배…국내 최대·최고(最古) 자연늪☞철새의 화려한 비상과 군무(群舞)!
수북이 쌓인 낙엽… 붉게 노랗게 물든 가로수…
  • 수북이 쌓인 낙엽… 붉게 노랗게 물든 가로수…
  • [조선일보 제공] 겉옷을 걸치고 옷깃을 여민 사람들이 부쩍 많아졌다. 10월 중순 북한산을 시작으로 서울 가로수들도 알록달록 단풍으로 물들었다. 11월 초·중순 단풍이 절정에 이른 뒤 거리엔 낙엽이 흩날리게 된다. 단풍을 감상하고 낙엽 쌓인 서울 거리를 거닐며 가을 운치를 만끽할 시절이 왔다. "떨어지는 낙엽들 그 사이로 거리를 걸어봐요./ 지금은 느낄 수 있어요. 얼마나 아름다운지~." 고은희·이정란의 '사랑해요', 낙엽 질 무렵이면 라디오 전파를 많이 탈 그 노래 가사가 떠오를 요즘이다. 서울시는 시내 72곳을 다음달 하순까지 '단풍과 낙엽의 거리'로 운영한다. 이 기간 동안 바스락거리며 걷는 맛을 충분히 느낄 수 있게 낙엽들을 쓸어내지 않는다. 종로구 삼청동길(동십자각~삼청터널·2.9㎞)과 중구 덕수궁길(대한문~경향신문·0.87㎞)은 설명이 필요 없는 곳. 웅장하고 시원시원한 맛의 경복궁 돌담과 아담하고 여성스러운 느낌의 덕수궁 돌담을 견주는 재미가 쏠쏠하다. ▲ 단풍 든 거리, 낙엽 진 캠퍼스가 가을 서정으로 안내한다. 사진은 서울시가 가을 산책의 명소로 지정한 서울대공원. /서울시 제공낭만적인 길 하면 빠지지 않는 곳이 용산구 남산 소월길(2.8㎞)이다. S자형으로 부드럽게 나있는 길 양쪽으로 가을 옷을 입은 숲과 해방촌 아래 도시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남산 도서관과 하얏트 호텔, 고급 의류점과 레스토랑 등 저마다 다른 건물 디자인도 눈을 즐겁게 해준다. 동대문구 회기로(국방연구원~경희대 앞·1.8㎞)도 가을 분위기에 어울리는 곳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국방연구원 같은 딱딱한 어감의 정부 기관들이 대학캠퍼스처럼 숲과 어우러져 펼쳐져 있다. 이름부터 숲 냄새가 느껴지는 홍릉수목원도 이 거리에 있다. 1호선 신이문역 3번 출구에서 걸어서 7분이면 닿는 동대문구 중랑천 제방길(군자교~성북구 경계)은 동네주민들만 알기에는 아까운 곳. 동부간선도로를 멀찍이 내려다보며 예쁜 벤치와 깨끗한 정자, 멋을 낸 보도블록을 거니는 기분도 상쾌하고, 군데군데 세운 육교를 따라 안전하게 중랑천 둔치로 내려갈 수 있다. 가을 등산도 겸하고 싶다면 중랑구 봉화산 봉수대공원이 좋다. 해발 160m의 야트막한 산을 설렁설렁 오르면, 서울의 손꼽히는 전망명소 봉화산 정상이다. 강남지역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으로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도산대로~압구정로·0.67㎞)이 있다. 노란 은행잎으로 물든 보도블록을 걸으며 저마다 이국적이고 세련된 모양을 뽐내는 와인바들을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서울의 동쪽 끝 강동구 고덕동길(상일동역~고덕역·2㎞)은 여러 겹으로 심어진 느티나무들이 단풍 낙엽 터널을 만들어낸다. 과천 서울대공원에서는 공원 외곽순환도로(6.5㎞)가 단풍감상과 삼림욕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코스로 인기가 높다. 동물원까지 온다면 하마우리와 남미관을 잇는 길(0.9㎞)이 가을 냄새를 맡으며 걷기 제격이다. '단풍과 낙엽의 거리'는 서울시 조경과(02-2115-7622)나 다산콜센터(120)에서 안내한다. 거리의 번잡함과 소음이 싫다면, 대학 캠퍼스로 가보자. 저마다 이야기와 추억이 서려있는 명소들이고, 가을에 유독 아름다운 곳들도 많다. 대학로를 내려다보는 낙산 자락과 캠퍼스 뒤편이 맞물린 성북구 삼선동 한성대는 이미 대학로 권역의 데이트 명소로 알려진 곳. 정문을 들어선 뒤 창의관과 연구동 사이로 올라가면 쉼터로 인기가 높은 예쁜 정자 '의화정'이 나온다. 그 뒤로 이어진 산책길을 따라 가면 꽃과 나무가 아름답게 우거진 '낙산정원'이 나온다. 정원 뒤 남문으로 나가 5분쯤 걸으면 시원한 전망을 갖춘 데이트 코스 낙산공원과 만난다. 곳곳이 언덕진 성동구 행당동 한양대 캠퍼스. 여느 대학과는 달리 2호선 한양대역 출구가 캠퍼스 복판에 나 있어 지하철로 오기 편하다. 인문대 쪽으로 이어진 '138계단'은 외부 손님들에게도 알려진 곳으로 그 계단 숫자만큼의 이름이 붙어 있다. 박목월 시인의 시비로도 이어진다.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 캠퍼스도 지하철로 가기 좋은 곳으로 꼽힌다. 정문 코앞에 6호선 고려대역이 있고, 후문 쪽에는 안암역이 있다. 곳곳에 시원한 녹지가 잘 가꿔져 있고, 예전의 건물뿐 아니라 새로 올린 건물들도 창틀 모양에 고풍스러운 맛을 살려낸 곳이 많아 보는 재미를 더해준다. ▶ 관련기사 ◀☞여의도 4배…국내 최대·최고(最古) 자연늪☞철새의 화려한 비상과 군무(群舞)!☞''작품''을 건졌다 그저 시간만 맞췄을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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